넘 / 어 / 지 / 다
LEDE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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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EBUT
LEDE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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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 TE N T S 14
It 's not my day!
24
9와 숫자들 0.3.4
22 32 33 43 44 46 50 58 68 70 72 73 74 79
All about film camera Desnubo
Bad thing
손님, 사진 찍지 마세요 SONSHINBAL
Find Fault Fashion
We're DTSQ wear DTSQ 꼴
12만원
기록의 습관
힙스터:아무도 이해하지 못해야 한다 다른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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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넘어지기 전 우리
HAPPY EARS
96
네 멋대로 해라
넘어 넘어
90 97 98
104 114 120 124 132 133 134 136 140 141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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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EBUT
근사한 우연
계절의 사이에서
Study of : koh dong bum
머물러만 있다면 넘어질 리 없다 채식, 한번 해 볼게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 어른이
제2의 앨리스에게
PERSONAHEART 어른이를 위하여
Round & Round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인생은 새옹지마라지만 Trip Trap
E dit o r 's Let t er LEDEBUT의 새로운 편집장, 신동윤. 오, 맙소사.
‘넘어진다’는 건 무척 흥미롭다. 우리는 넘어진 뒤
앞으로는 내 글로 잡지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손
에 다 같이 웃어버리기도, 멋쩍게 웃기도, 아무렇지 않
서 아이패드에 연결된 블루투스 키보드를 제대로 못 눌
서 보지 못했던 걸 발견하기도 한다. 어떻게 이를 받아
에 땀이 차서 글을 쓰질 못했다. 진짜다. 손에 땀이 나 렀다. 결국, 넷플릭스Netflex만 보고 있었다. 이건 내가
넷플릭스를 본 변명을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그렇다 고 말하는 거다. 물론 믿고, 믿지 않고는 여러분의 자유다.
나는 넷플릭스를 좋아한다. 물론 넷플릭스의 최고 작품
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들과 다큐멘터리지만, 나 는 애니메이션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물론 그 넓은 장
르를 다 아우르지는 못하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아
동용이나 섹드립와 블랙코미디가 기반이 되는 성인 용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요즘 보는 건 보잭 홀스맨
게 일어나기도, 혹은 울어버리기도 한다. 또 넘어지면 들일지는 당신에게 달린 문제다. ‘넘어짐’이라는 행동 의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넘어짐은 릭
앤 모티Rick and Morty에 아주 적합한 시작이다. 끝 을 알 수는 없는, 시작의 계기로써 이보다 완벽한 도구
가 있을까? 모티가 멍청하게도 넘어지지 않으면 이 재 미있는 애니메이션도 시작하지 못한다. 끝을 알 수 없 기 때문에 기대하면서 볼 수 있는 거다. 이게 이 애니메 이션이 사랑받고 내가 즐겨보는 이유다.
단순히 ‘넘어짐’이 ‘결과를 알 수 없음’만을 뜻하는
BOJACK HORSEMAN이나 에프 이즈 포 패밀리F is
건 아니다. 어른이 넘어지면 결과를 알 수 없어지지만,
모티Rick and Morty를 본다. 온갖 패러디, 불확실성
성장할 수 있다. 시작과 엮인 넘어짐은 반드시 필요하
for Family같은 성인 애니메이션들. 아, 지금은 릭 앤 과 나비효과,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가득 찬, 기분 나쁜 데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릭 앤 모티Rick and Morty는 싸이코인 천재 할
아버지 릭과 지나치게 평범한 손자 모티가 여러가지 모
아이의 넘어짐은 이야기가 다르다. 아이는 넘어져야만 다. 스키를 타도 처음엔 넘어지는 법부터 배우는 것과
같은 원리다. 넘어질 줄 알고, 그것이 별것이 아님을 깨 달아야 우리는 발전하고 성장한다.
나는 릭 앤 모티Rick and Morty가 예측 불가능
험을 하는 이야기를 다룬 어드벤처물이다. 이야기는 늘
한 애니메이션이라고, 그리고 그래서 그것이 재미있다
이 그렇다. 다만, 릭 앤 모티Rick and Morty는 ‘문제
는 모든 걸 망쳐버릴 수도, 성공적으로 끝 마칠수도, 혹
어떤 문제를 발견하며 시작한다. 사실 모든 애니메이션 발생’에서 ‘문제 해결’로 끝나지는 않는다. 이 부분이 다
르다. 끝을 알 수가 없다. 릭과 모티는 문제를 해결하기 도 하고, 그 상황에서 도망치기도 한다. 가끔씩은 더 악 화시켜버리고 그 사실을 모를 때도 있다.
오프닝도 좀 다르다. 30년이 가까운 시간동안 같
은 오프닝을 지키는 심슨가족과는 달리, 릭 앤 모티
Rick and Morty는 매 시즌 오프닝을 바꾼다. 시즌의 관련된 내용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다시 한번 말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예측이 불가하다. 물론 천재 인 릭은 모든 걸 알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릭 앤 모티Rick and Morty는 변화무쌍하지만 하
나 바뀌지 않는 점이 있다. 바로 오프닝의 시작이다. 노 래가 나옴과 동시에 모티는 넘어진다. 콰당. 그리고 이
고 했다. 사실 현실도 그렇다. 끝을 알 수는 없다. 우리 은 사고를 친 채로 떠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작하지 않
으면 끝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결과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처음으로 편집장을 맡은 나는 성장해야하고, 새 로운 편집장을 맞이한 LEDEBUT는 시작해야한다. 그
렇기 때문에 ‘넘어짐’이 릭 앤 모티Rick and Morty에 서의 완벽한 시작이듯, 우리에게도 완벽한 시작이다.
이 넘어짐이 다시 일어남을 의미할지, 끝을 의미할지, 아니면 넘어짐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로 우리를 만들지 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서 한 호를 만드는 기간이 재 미있을 수 있었다. 어쨌건, 우리는 시작을 위해 과감히
넘어져 본다. 넘어지며 인사드린다. 콰당. 자, 이제 이 야기는 시작됐다.
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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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In Chief 신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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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R] 장은하
J a ng Eun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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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K ] Editor in Chief 신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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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 FE ATU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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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Ki m B o M i
김은영
Ki m Eu n Yo u n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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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k 이혜지
'새로움'을 위해
LEDE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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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i c t or i a l 오소희
김수연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기어서라도 한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는
감사드립니다. 저의 ‘처음’이 보다 성숙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나의 마지막 르데뷰, 힘들었지만 언제 또 내가 이런 일을 해볼 수 르데뷰와 내가 되길 바라며.
LEDEBUT라는 집단의 가치관을 바로 바라봐 주시는 분들께 분들께 제가 은혜를 다 갚을 수 있는 방법은, 제 자신이 보다 성장하는 것뿐일 듯 합니다. 편협한 사고를 가지지 않는
사람이기를, 10장의 페이지 안에 깊고 깊은 이야기들을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저 자신에게 바라면서 더 노력하고 발로
뛰겠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우리 꼴팀을 포함한 모든
르데뷰이 분들. 저에게 이런 값진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꼴 속에 이런 빛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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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EBUT
Photo
Make up
김윤우
김희진
마감을 하루앞둔 오늘까지 와서 근 두달간의 촬영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믿고 맡겨주셨고 책임감이 남달랐던
37호였습니다. 스스로 너무 많이 욕심부렸다고 얘기하고 다닐만큼 엄살을 피웠지만 사실 저는 촬영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오히려 저 자신만의 촬영이 아닌 다른 이들과의 협업은 늘 새롭고 다채롭게 나아가기 때문에 르데뷰와의 작업은 때로 더 큰 만족감을 주기도
합니다. 저는 언제나 욕심을 부릴 생각이니, 제가 투정을 부릴때면
그것은 엄살이라고 생각해주세요. 함께했던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작업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시는 모든 르데뷰이분들
너무 멋있고, 감사드립니다!
정혜란
르데뷰에서 활동하는 것이 벌써 반이나 지났습니다!
기획안을 보면서 항상 하고 싶었던 기획안을 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기획안보면 욕심나는 기획안들이 있는데, 같이 작업함으로써 그 화보가 실제로 나타나는 것이 너무
설렙니다. 머릿속에 상상한 것이 사진으로 나타나면 정말 그 전율은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내가 아는 제일의 패피
영서언니와의 패션화보, 아이템 하나하나 제작하고 이번 로케에 큰 힘을 준 아트팀 윤정언니, 인테리어를 아예 개조하고 세심한
디테일까지 모든 걸 쏟아 붓는 아트팀 현정언니까지
최고였습니다! 물론 이 사진들을 항상 멋있게 찍어주는 천재 포토
윤우오빠, 감성천재 지민언니도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명이라도 빠지면 이런 화보가 탄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분들과 함께하는 작업이 너무 기대됩니다. 부족한
저이지만 함께 작업해주시는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LEDE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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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t 주윤정
김현정
싶어했던 작업도 할 수 있었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작업을
학생입니다. 사실 ‘영화를 공부한다’라는 말이 어패가 있는 듯
마지막 호 작업이 끝났다. 1년, 4번의 화보 진행동안 해보고
할 수 있던 기회는 너무 소중하였다. 화보를 4번을 진행하여도 항상 느끼지만 역시 어렵고 준비할 것도 많다. 38호를 같이
진행해주신 포토 희주씨, 모델 다비씨, 헤&메 담당해준 혜란이,
영상 찍어준 현정이, 어시 예원이 다들 수고 많았고 고맙습니다.
채보영
르데뷰에서의 3번째 호이네요. 매번 화보 기획하며 많은 걸
배웁니다. 그리고 이건 언제나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 분명해요. 이번 촬영 도와준 포토 윤우 오빠, 아트팀 예원 언니, 편집팀 기현님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딱히 궁금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저는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하네요.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감독들은 ‘천재’로 신격화되고
영화라는 분야는 공부가 아닌 감각과 재능 으로 만들어진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건 이 재능이라 불리우는 그것의
바탕에는 분명 끝없는 ‘공부’가 깔려있다는 것이에요. 거창하게 영화를 공부한다고 했지만 그저 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해요.
원래는 스릴러, 가끔 은 고어물까지 즐겨보기도 하는데 요새는 멜로 영화에 빠져있어요. 간지러운 이야기들에 공감이 가지는 않아도 저마다 다르게 다뤄지는 ‘사랑’의 의미를 바라보는
것은 좋은 영감이 되거든요. 역시 안 궁금하시겠지만 제가 이번 ‘Badthing’에 담은 사랑은 뭔지 유추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네요. 미쟝센을 주의 깊게 봐주세요! 힌트는 성냥입니다 :) P.S
따뜻한 영화를 한 편 선사해 준 주연 조부정, Eiji님. 이사벨과
태오, 베티와 조그 부럽지 않게 아름다웠던 두 분. 감 사합니다 .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소통의 어려움을 편안하게 풀어준 Eiji님의 친구 분 역시 감사합니다!) 어색한 존댓말로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좋은 결과 만들어 준 동갑내기 지민이, 벌써 두번째 작업을 함께한 늘 고맙고 멋진 혜란이, 가장 고민이었던
부분을 해결해 준 고맙고 미안한 마음 뿐인 우리 윤정언니, 그리고 컨셉과 무드에 맞춰 딱 맞는 옷을 입혀준 민경씨까지. 잠깐의 이별이 와도, 어디있든지 당신들을 응원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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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강민형
임영직
매거진? 몰라. 르데뷰. 끝
모든 팀, 속하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김수진
유지인
긴장하며 면접 장에 들어갔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설렘과 떨리는 마음으로 봤던 면접, 첫 회의를 하던 날, 첫 광고
하며 처음 해보는 일들이 많았기에, 그동안의 경험들은 저에게
모두 뜻 깊고 오랜 시간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 같아요. 르데뷰에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이 참 어려운 일임을 매번 느꼈습니다.
추억 쌓아나가면서 고민하고 또 더욱 더 노력하는 르데뷰이가
비즈니스팀으로서 세 번째 르데뷰를 맞게 되었네요. 르데뷰를
일종의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컨택을 돌리고 미팅을 할 때마다 37호를 발간하기 위해 정말 애써준 우리 비즈니스팀과 모든
르데뷰이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김연경
르데뷰의 37호 ‘넘어지다’ 주제에 함께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미팅을 하던 날, 그리고 르데뷰이로서의 첫 호가 발간된 날은
들어와서 처음 해본 것들이 많았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경험과 되겠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앞으로 파이팅!
김수민
르데뷰에 들어온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헤어질 때가 왔네요.
비즈니스팀 수민, 수진, 영직, 지인, 민형, 한표오빠, 호웅오빠 너무
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그 동안 많은 걸 배우고
이번 호를 마무리하게 되어서 행복해요! 다음 호도 파이팅!
데스크 일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르데뷰 활동을 통해
고마워요. 그리고 데스크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팀장 일도 잠깐이었지만
한 뼘 더 성장하고 갑니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좋은 1년이었습니다. 우리 비지니스(전 마케팅)팀
르데뷰에 없어선 안 될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거 잊지 말고 각자의
역할에 자긍심을 느끼며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나가는
르데뷰가 널리 이름을 떨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늘 응원합니다.
기호웅
불확실의 시대 속에서 르데뷰에서의 많은 순간들은 우연의
연속이었습니다. 물론 기분 좋은 행운. 어렵게 들어온
비지니스팀에서 생소한 영업과 홍보에 어려움을 느꼈던 적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배우며 난관을 해쳐나갈 수
이한표
LEDEBUT 37호, 르데뷰이로서의 첫 호! 무더운 여름속에서
선선한 가을이 오기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나갔네요. 본격적인 활동과 함께 2학기 개강이 겹치고,
미숙함으로 인해 무슨 일을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몰라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긴장했던 여러 미팅과 광고수주를 성공했을
활동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한 것 같아 같이 고생한 비즈니스팀에게
못한 목표와 미흡했던 부분은 다음 호를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누군가에게 르데뷰를 알리고, 설득시킨다는 것이 굉장히 힘이
때의 설렘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번 37호에서 달성하지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르데뷰 모두들!! 그리고 독자분들은 기대해주세요. 다음 38호도!!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특히 르데뷰 첫 호를 겪으면서 배운 점은 드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이번 호에서느낀 것을 다음 호에
그대로 안고 가서 비즈니스팀에 더 큰 도움이 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르데뷰이가 되도록 할게요. 끝으로 모든 르데뷰이분들과 데스크, 비즈니스팀원들 수고하셨고, 화이팅넘치고 자긍심이
넘치는 르데뷰가 되면 좋겠습니다!
LEDE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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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 t or i a l d e s ig n 박기현
이인아
가장 멋진 잡지가 되었기를! 함께 해준 보영님, 지인님, 준오님,
잘 이끌어준 기현오빠한테 짝짝짝짝~
내가 편집팀장으로서 발간하는 37호는 이전 르데뷰들 보다도
영서님, 서경님, 연수님, 동윤님 감사하고 우리 편집팀 지원이
현정이 인아랑 민경이 소은이 자희 문제없이 잘 끝내줘서 고마워.
기현오빠가 이끈 우리 편집팀~ 예 소리질러~ 호우우ㅜ우 예에ㅔㅔ 항상 시간과의 싸움속에서도 최고의 퀄리티를 내가위한 우리
편집팀이 너무 멋있다! 세번째로 작업한 르데뷰 마지막한권을
앞두고있는 시점에서 아쉽기도하고 시간이 엄청 빠르다는것을 느낀다. 마지막까지 힘내요들!
이민경
김소은
더불어 저도 함께 성장하는 기분입니다:) 르데뷰 편집 작업은 매번
쌓여있어 기사편집에 소홀할 뻔 했지만 +_+ 눈에 불을 키고
르데뷰에 들어와서 벌써 세 번째 발행이네요. 르데뷰 성장과
재밌었지만 이번 호는 특히 더 재밌게 작업했던 거 같습니다!
37호 짝궁 아트팀 현정님, 패션팀 영서님, 피쳐팀 이슬님 이번 호 너무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37호를 마지막으로
떠나는 지원언니, 현정이 가지말고 다음호 같이 해야지ㅠ 둘다
너무 너무 고맙구 고생했고 사석에서 자주 만나자구!!ㅎㅎ든든한 팀장님 기현오빠, 이심전심 인아언니, 새식구 자희랑 소은이도 수고했어!!♥ 2017년 10월의 르데뷰 대박났으면 합니다.
이자희
편집팀에 들어오고 저의 첫번째 르데뷰인 이번 37호! 좋은 글과 사진으로 작업할 수 있게 해주신 에디터분들, 처음이라 어렵고
낯설었지만 잘 이끌어주신 편집팀장님과 편집팀 식구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르데뷰를 함께 하는 모든 르데뷰이분들 정말
멋집니다! 저는 르데뷰 편집팀에 들어와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현정
첫 호를 시작해 이것저것 물어보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1년이자 저에게 있어 마지막호도 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34, 35, 36, 37호들을 거치면서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의미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제가 있는동안 영광스런 10주년호도 함께할 수 있어 더욱 행복했습니다~~! 저와 함께 떠나는 동기 지원언니도 너무 수고했고! 팀장기현오빠, 인아언니, 민경이, 새로들어온
자희와 소은이 믿고 저는 이만갑니다~~ 다들 수고했고 르데뷰 계속 찾아볼께용♡.♡ 회식하믄 까먹지말고 불러죠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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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EBUT
제 인생의 첫 잡지 - ! 3학년 2학기라 그런지 과제가 산더미처럼 열심히, 차근차근, 틈틈히 해와서 겨우 마감을 지켜냈습니다 ! ! 흑흑 . . 르데뷰 화이팅 ! 편집팀 아자아자 화이팅 !
황지원
돌아보니 매 순간들이 모두의 열정이 담긴 시간들이었습니다. 가을이 오기까지 제 옆을 지켜주시던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안녕 르데뷰-
Fasion 최영서
2번째 르데뷰입니다. 한호, 한호 발행하면서 하나의 잡지를 완성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노고가 담긴다는 것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열정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진 않지만 우리
르데뷰는 열정 뺴놓곤 논할 수 없는 열정 집합체입니다.
구독하시는 많은 분들이 르데뷰이의 열정을 생생하게 느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37호에도 함께 작업해준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화보 촬영에 선뜻 응해준 18.5기 동기팸(?) 메이크업 혜란이, 포토 윤우오빠 그리고 척하면 척 포즈 지어준
명품상(?) 모델 조앤박씨 그 외에도 멋진 결과물 만들어준
편집팀 지원님, 민경님, 자희님 모두 고맙습니다!
이준오
언제 더웠냐는 듯 금세 변해버린 날씨처럼,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많았던 여름이 지났습니다. 유독 9월의 밤은 이미 저질러버린 행동에 대해 후회로만 보낸 적이 많은 듯 합니다.
부디 다가오는 10월에는 저에게 있어 가장 순수한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싶습니다.
허지인
언제나 그랬듯이 정말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37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의 도움으로도 모자라, 이번에는 물고기
친구의 도움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금붕어 루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항상 행복하길!
LEDE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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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 u re 이연수
유이슬
어느새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먼 미래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생각했는데 마감을 앞두고 다시 검토한 제 글은 여전히 너무도
골무 모자 쓴 편집장님과 마주 앉아 면접 본 기억이 생생한데,
모르지만, 르데뷰 37호는 제 기사가 실린 첫 잡지가 되겠네요. 꽤 부지런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더 부지런 떨고 더
욕심부리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번 호였습니다.
촌스럽지만 처음인 만큼 고마운 사람들을 적고 싶어요. 쓰는 글
만큼 마음도 따뜻한 우리 팀원 서경이, 이슬이. 빠듯했던 일정에도 좋은 사진, 그림 실을 수 있게 도와준 소연이, 재원님, 예은이. 못난 글 예쁘게 담아주신 기현님, 인아님, 소은님. 마음고생
많으셨을 데스크. 르데뷰라는 경험에 도전할 수 있게 다독여준
엄마. 마지막으로 가장 큰 존재이자 늘 곁에서 어른스러운 응원과 위로를 보내주는 현종 오빠.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김서경
나름의 우여곡절이 있었던 37호였습니다. 부족한 팀장 따라와준
우리 팀 이슬 언니, 연수 언니 감사합니다. 함께 가수 ‘9와 숫자들’ 인터뷰 진행한 ‘1’(편집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37호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노래의 가수는 단연 ‘9와 숫자들’,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평정심’이었습니다. ‘9와 숫자들’, 감사합니다.
잊을 수 없는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와 촬영 도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 드리고, 마지막으로 제 기사 완성해주신 편집팀 짝꿍분들 감사합니다.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르데뷰를 떠나는 우리 소희 언니, 그동안 고생 많았고 늘 고마웠어요, 우리 오래오래 봐요!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독자 여러분들 르데뷰 37호와 함께 따뜻한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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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EBUT
좋아하는 일이 잘 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고 있다고
낯설고 불안하네요. 그럼에도 좋아해주는 누군가를 위해 계속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독 따듯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 이번호. 정말 애정하는 피처팀을 비롯한 데스크, 편집팀 그리고 이상덕 감독님까지 모두 감사드립니다. 다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쌀쌀한 계절에 발간 될 다음 호에는 따듯한 글로 찾아뵐게요.
넘 어 지 다 LEDE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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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와 숫자들이 입은 후드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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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디자인의 쿠션이 들어간 더비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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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스트랩과 아일렛으로 포인트가 들어간 더블 스트랩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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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Unique Be Classic .
손신발 SONSHINBAL
‘손으로 직접 만드는 신발’. 기계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수제화는 어느덧 희소한 가치를 지닌 아이템이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브랜드 네임에서도 단번에 알 수
있듯 ‘손신발가게’는 견고한 수제화를 주로 다룬다. 단 순히 제품만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아닌 내 자부심
을 판매한다는 브랜드 이념은 그들이 만드는 신발만 큼이나 단단하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바람이 물 씬 불어오는 지금, 손신발가게를 주목해보는 것이 어 떨까. 특히 남들과 달라 보이기를 원한다면 더더욱. sonshinbal-sh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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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design LEDEBUT
이준오 박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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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앞코와 스트랩이 포인트인 스트랩슈즈
콜프와 스트랩으로 포인트가 들어간 첼시부츠 위 네 종 모두 SONUS 라인의 신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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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re DTSQ wear DT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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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SQ는 단 하나를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야기의 주제는 명확하다. 그리고 거침없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왠지 모르게 소년 만화가 떠올랐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을 소년 만화 속 주인공으로 정의하거나 설명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LEDEBUT
Editor
허지인
Hair & Makeup
김희진
Photographer Art
Editorial design
금시원 김현정 박기현
DTSQ를 단 하나로 설명하는 건 쉽지 않다. 조금은 무심하다. 하지만 친절하고, 그래서 쿨하다. 넘어져서 옷이 더러워져도, 설사 다치더라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툭툭 털고 일어날 것 같은 사람들. 밴드 DTSQ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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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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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기타를 맡은 한찬영이다.
DTSQ에서 드럼 치는 박순평이다.
기타와 신시사이저를 맡은 이준섭이다. 보컬과 기타를 맡은 김수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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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촬영은 어땠나.
이준섭 재미있었다. 장소도 이색적이었고. 우리와 잘 어울리는 장소였다(웃음). 김수현 우리를 이렇게 촬영하다니, 재미있는 아이디어였다.
여름은 잘 보냈나. 밸리 록 페스티벌이라는 큰 무대에 섰다.
김수현 국내 페스티벌의 정규 무대에 선 건 처음이었다. 보통 메이저 페스티벌 무대
는 레이블을 통해 섭외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처럼 소속 레이블 없이 활동하는 밴 드는 섭외가 흔하지 않다. 그 부분이 굉장히 뿌듯했다. 무대도 재미있었고.
중간에 멤버 변화가 있었다. 어떻게 현재의 멤버 구성이 완성될 수 있었던 건지.
이준섭 4인조로 시작해서 활동하다가 베이스 치던 친구가 개인 사정으로 나가게 되
었다. 3인조로 유럽 투어도 다녀오고, 1년 정도 활동을 했다. 하지만 우리끼리는 아
무래도 베이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때마침 찬영이 길을 잃 고 헤매는 것 같길래 영입하게 됐다(웃음).
박순평 원래는 베이스 치는 친구가 아닌데, 기타 치는 김수현 씨가 직접 가르쳐 가면
서 함께하게 됐다.
이준섭 타이밍이 좋았다. 미국에 햄버거 먹으러 가자고 꼬셨는데 아직 가진 못했다.
한찬영 나도 햄버거 먹으려고 들어왔다(웃음). DTSQ 들어오면 바로 미국 갈 줄 알았 는데….
오늘 촬영 이야기를 해보자. 촬영을 위해 평소 DTSQ가 입는 대로 입고 와달라
고 요청했다. 오늘 입고 온 스타일에 관해 이야기해달라.
김수현 우리 패션은 별거 없다. 평소에 좋아하는 것들을 입고 왔다. 지금 스케이트보
드를 타는 건 아닌데, 평소에 스케이터들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동경해서 그들의 패 션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다. 스케이터들의 컬러 매치나 특유의 핏을 굉장히 좋
아한다. 스케이터 스타일은 도시의 아이들 같은 느낌이 있다.
이준섭 나도 실력이 좋진 않지만 어릴 적부터 스케이트보드 타는 걸 좋아했고, 스케
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정통 스트리트 스타일은 아니더라도 스트리 트 무드에 기반을 둔 스타일을 즐긴다.
이준섭 굳이 하나로 이야기하자면 길거리 느낌이다. 스트리트 무드에 기반을 둔 언 더그라운드 패션. 멋 부리는 건 아닌 거 같다.
김수현 사실 지금 입은 티셔츠도 어제 일하다가 입고 왔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
이다. 옷에 뭐가 묻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모든 멤버가 스케이터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하고 있다. 애초부터 서로 취향
이 맞아서 밴드를 시작한 건지, 밴드를 함께하다 보니 취향이 비슷해진 건지?
김수현 밴드를 하다 보니 취향이 비슷해졌다. 밴드 활동 초반엔 각자 스타일이 달랐
지만, 같이 밴드를 하면서 다른 멤버들이 입고 오는 게 예뻐 보이더라. 그럼 나도 비
슷한 걸 사게 되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스타일이 비슷해졌다. ‘어, 저렇게 입으 니까 예쁘네. 나도 다음에 저렇게 입어야지.’라고 무의식중에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박순평 밴드를 시작하기 전에는 서로의 음악적 취향에 대해서만 물어봤다. 같이 오 래 지내다 보니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아예 똑같은 옷을 사는 경우도 있다. 김수현 준섭과 나는 겹치는 옷들이 몇 개 있다.
박순평 겨울에 수현과 준섭은 같은 파카에 같은 가방을 들고 있다. 뒤에서 보면 누
가 누군지 구별이 안 된다. 그런 경우가 꽤 있다.
서로 겹치는 옷을 입는 것에 대해선 신경 쓰이지 않는가.
김수현 괜찮다. 전원 똑같은 옷을 입고 공연하는 밴드도 있는데.
박순평 그런 날도 있었다. 서로 아무런 상의 없이 공연하려고 만났는데 수현과 준
섭이 똑같은 반스 운동화를 신고, 흰색 양말을 신고, 검은색 반바지에 흰색 티셔츠 를 입고, 검은 모자를 쓰고 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니폼처럼. 그때 되게 신기했
다. 약속한 것도 아닌데 똑같은 가방도 메고 왔다.
DTSQ 하면 스케이트보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멤버 모두 스케이트보딩
이터 형들 옷 입는 걸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고등학생 때가 십몇 년 전임에
을 즐기나.
들이하고 다니는 것이랑 지금 스케이터들이 하고 다니는 것이 똑같다. 변한 게 거
다. 안 탄 지가 꽤 됐다.
박순평 스케이터들은 8, 90년대부터 거의 똑같은 패션인 것 같다.
케이트보드보다는 자전거를 좋아한다. BMX를 타다가 정강이를 패인 이후로 그것
도 불구하고 그때와 지금 스케이터들의 스타일이 변하지 않았다. 당시 스케이터 형 의 없다. 그게 멋있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이렇게 입고 다녔다.
비주얼적인 면에서 밴드의 색이 확고해 보인다. 공연 등 공식 스케줄이 있
을 때 패션 스타일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 함께 의논하기도 하나. 이준섭 전혀. 다들 제멋대로 입는다.
한찬영 약속은 안 하지만 어느 정도 신경은 쓰는 것 같다.
김수현 서로 겹치는 코드가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멤버 간 스타일이 비슷해졌다.
사람들은 보통 DTSQ를 펑크밴드라고 정의하지만, 음악 스타일이나 밴드의 분
위기가 단순히 펑크라고 이야기하기엔 색이 다양하고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다. 본 인들의 음악에 대해 좀 더 설명해달라.
김수현 얼마 전 밴드 소개말을 적다가 문득 우리 음악이 네온 색깔에 가까운 것 같
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특정한 색이라기보다는 빛나는 형형색색의 느낌. 우리 음
악은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다. 예를 들어,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재즈 기타를 하다
가 지금은 록을 하고 있고, 멤버 모두 듣는 음악 취향이 다 다르고 다양하다.
이준섭 기본적으로 다들 록을 좋아하지만, 전자음악, 재즈, 팝, 힙합 등 다양한 장르 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 다양한 취향들이 음악에 섞이고 섞이면서 무지개떡 같은 음
악이 되는 것 같다. 다양한 음악적 취향이 우리 음악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 같진 않다. DTSQ의 음악처럼 패션 스타일도 다양한 언더그라운드 패션이 콜라주된 느낌
이다. 본인들의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이준섭 진짜 어렵다(웃음).
한찬영 나 같은 경우는 스타일이 계속 변한다. 밴드 이미지에 맞는 스타일로 맞추려
김수현 나와 준섭이 즐긴다. 예전에는 직접 스케이트보드를 탔고. 지금은 안 탄
박순평 나도 잠깐 배우고 멤버들과 같이 타다가 지금은 다 같이 안 타게 됐다. 스
도 안타지만(웃음).
이준섭 지금 직접 보드를 타진 않지만, 여전히 좋아한다. 주변에 스케이터 친구들
도 많다. 직접 타는 것보다 스케이트 보딩 영상을 보면서 즐기고 있다. 스케이트보 드 필름 상영회도 가서 보고.
지난달 반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2016 유럽투어 다큐멘터리를 상영했다. 어
떻게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것인지.
김수현 준섭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룸메이트였던 친한 형이 하나 있다. 그 형이 어
느 날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와서 오늘부터 우리들의 다큐멘터리를 찍는다고 하더
라. 3년 정도 전이었을 거다. 그 날 이후로 계속 우릴 찍어왔다. 그러던 중, 어쩌다 좋
은 기회로 유럽 투어를 가게 돼서 그 형도 동행했다. 그 형이 그곳에서의 여정을 모두 카 메라에 담아줬고, 귀국 후 일 년간의 편집 과정을 거쳐서 다큐멘터리로 탄생하게 됐다.
박순평 사실 촬영한 분량은 그 투어 외에도 매우 많다. 이번에 상영한 다큐멘터리 는 투어에 대한 단편 정도라고 보면 된다. 아마 나중에 2편을 상영하지 않을까 싶다. 유럽 투어 당시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나.
이준섭 너무 많아서 이야기하기 어렵다. 제일 기억나는 건 역시 꿈의 무대 중 하나
였던 Primavera Sound에서 공연한 것. 그게 가장 좋았다. 프랑스와 영국의 페스티
벌 무대도 정말 재미있었다.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위기의 순간들이나 무거
운 장비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고생했던 것들이 많이 떠오른다. 투어 비디오를 조만 간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봐 달라.
김수현 투어 내내 돈이 없으니까 파스타만 먹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 제목을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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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ch Carbohydrate’라고 지었다. ‘투 머치 탄수화물’(웃음). 난 워낙 밀가루 음식 과 파스타를 좋아해서 괜찮았는데 준섭과 순평이 굉장히 힘들어했다. 박순평 채소가 먹고 싶었다.
이준섭 채소도 채소지만 뜨거운 국물 있는 음식이 먹고 싶었다. 너무 힘들어서 나
와 순평은 투어 막바지에 둘이 라멘집에서 라멘을 먹었다.
레이블 없이 작곡, 레코딩, 프로듀싱, 비디오, 커버아트 모두 밴드 자력으로 하
고 있다고 알고 있다. 역할 분배와 그 과정이 궁금하다.
이준섭 아트워크나 영상, 사진은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다. 우리 밴드 멤버로, 연주
하는 멤버 외에 아트워크 관련 작업을 해주는 친구들이 있다.
김수현 페이를 바라지 않고 단순히 우리 음악을 좋아하고, 우리와 함께 하는 걸 좋아
해서 도와주는 친구들이다. 친구들이라고 하기엔 다들 우리보다 나이가 많지만 정 말 고마운 친구들이다(웃음). 언젠가 여건이 된다면 꼭 월급을 챙겨줄 생각이다. 앨범 제작뿐만 아니라 공연도 직접 기획한다고 알고 있다.
김수현 자주 기획하는 건 아니지만, 매년 한 번씩 주최하는 기획 공연이 있다.
‘Merry DTSQhristmas!’라는 이름으로 매해 크리스마스이브에 홍대 여기저기
에서 공연한다. 그래 봤자 작년에 겨우 2회째였지만, 매년 할 생각이다. 올해 하 면 세 번째가 된다. 우리가 좋아하는 밴드들을 섭외해서 크리스마스에 다 같이 왁자
지껄하게 놀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꼭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아이디
어가 떠오르거나 같이 공연하고 싶은 밴드들이 보이면 수시로 공연을 기획하곤 했는
데, 요즘은 앨범 작업이 바빠서 좀 뜸해졌다.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재미있는 공
연들을 기획하고 싶다.
기획 공연에서 디제잉도 직접 한 것으로 안다. 최근 밴드 출신 디제이들
이 꽤 있다. 진지하게 디제이를 해볼 생각이 있는지.
이준섭 우리가 디제잉을 하기에는 디제이들의 영역이 있어서, 쉽게 시작할 수 있
는 분야는 아닌 것 같다. 주변에 디제이 친구들이 많은데,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 다. 우리는 그냥 취미로 만족한다.
소위 홍대 르네상스라고 불리던 때와 달리, 홍대 인디밴드들의 음악적 성격
이 많이 변했다. 쉽게 말해서 ‘잘 먹히는’ 음악 장르가 많이 달라졌다. 이러한 흐름
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김수현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항상 있지만, 트렌드에 편승해야 한 다는 부담은 전혀 없다. 우리가 좋아하는 느낌의 음악을 만드는 게 좋을 뿐이다. 우
리는 갑자기 바꾸려고 해도 안 된다. 우리는 그렇게 태어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웃음). 우리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걸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돌고 돌 아서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철새처럼 굴면 망한다(웃음). 박순평 각자만의 길이 있는 것 같다.
이준섭 정말 좋은 음악은 시기가 되면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한다.
유독 패션 브랜드 이벤트에서 이름이 자주 보인다. 반스는 물론, 지난 시즌 서
울 패션 위크에서도 공연했고, W와 버드와이저, 99% is- 가 함께 한 공연에서도 활 약했다.
이준섭 어떻게 그렇게 됐다. 신기하다.
김수현 친구들을 통해서 섭외가 많이 됐다. 버드와이저 공연은 디자이너 바조우 를 통해서 하게 됐고.
그들이 DTSQ를 찾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이준섭 멋있어서? (일동 폭소) 멋있으니까 쓰는 거겠지. 외적으로 보이는 것 때문인지
는 모르겠지만 그 외에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서 불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밴드가 단순히 음악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아주 오래전 일이라고 생각한
다. 패션 스타일이 밴드의 흥행에 얼마나 기여한다고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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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30%? 많이 준 것 같다. 음악을 잘 하면 옷을 어떻게 입었건, 어떻게 생겼건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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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 보인다.
박순평 옷 못 입는 걸 트렌드 화 시킬 수 있을 정도로 음악이 좋을 수도 있다. 외 국 밴드 같은 경우는 한국이랑 문화 자체가 다른 것 같다. 한국은 남들 눈을 너무 신
경 쓰는 분위기가 있는데 외국은 그런 분위기가 덜해서 남들 눈치 안 보고 이상하 게 입고다녀도 뜰 수 있는 것 같다.
이준섭 미국은 패션으로 화제가 되는 밴드는 거의 없는 것 같고 아시아, 유럽, 일
본 같은 경우는 패션으로 이슈가 되는 밴드들도 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음악이 먼
저인 것 같다. 너바나가 패션으로 유명해진 건 아니지 않나. 나중에 그들의 패션
이 유명해진 거지. 영국 펑크 밴드들도 마찬가지로, 돈이 없어서 그렇게 입었던 건 데 나중엔 패션이 되지 않았나.
그 형태가 어떻든 함께 협업해보고 싶은 패션 브랜드가 있는지.
김수현 우리는 이미 반스와 협업 관계에 있다.
이준섭 겉치레로 하는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어릴 적부터 반스를 정말 많이 좋아했 다. 신발장에도 반스 운동화밖에 없었고.
한찬영 생로랑과 협업해도 멋있을 것 같다. 생로랑이 매번 밴드 멤버 중 한 명을 뮤
즈로 선정하는 것으로 아는데 되게 멋있더라. 이미지는 조금 다르지만 그런 식의 협
업도 해보고 싶다.
김수현 비비안 웨스트우드도 우리와 잘 어울릴 것 같다.
하반기 목표를 말해달라. 개인적 차원이건 밴드적 차원이건 간에.
김수현 일단은 앨범이 나와야 할 것 같다. 조금 늦어졌는데, 어떻게든 올해 안에 앨
범을 내는 것이 목표다. 앨범 발매가 가장 큰 목표다.
박순평 상반기부터 목표가 올해 앨범을 내는 것이었다.
이준섭 앨범 발매가 너무 큰 목표여서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공연
도 많이 안 했고. 올해는 꼭 정규 앨범을 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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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문화예술인으로서 살아
일을 한지는 2년차가 되었다고 한다. 졸
한 마디로" 어느 한가한 일요일 오전, 연
에서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듯 했다. 일
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힘들어요, 극계 일을 하는 지인의 지인을 어렵게
만났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20대 후 반의 여성. 공연 준비 중이라 바쁠까 연 락을 망설였는데, 흔쾌히 인터뷰를 허락 했다. 평일에는 공연 준비로 바쁘다 하
여 일요일 오전으로 약속을 잡은 건데, 그 날도 갑자기 연습이 잡혔단다. 간만 에 여유롭게 쉬려고 했는데, 연습 일정
을 당일에 통보 받았다며 자리에 앉자마 자 한숨을 쉰다. 하지만 금세 체념하는 모습을 보니 일상다반사인 듯 하다. 어
떻게 하다 연극을 선택했는지 궁금했다.
“처음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 에요. 일어일문학을 전공하다 갑자기 원 전이 터지는 바람에 일본에 대한 정이
뚝 떨어졌어요. 그러다 설상가상 과까지 통폐합되더라고요. 휴학을 해버리고 친 구랑 공연을 보러 다녔는데, 어쩌다 뮤
지컬 공연을 보고 문득 연극 쪽으로 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극영
화과를 3년 다니다 정식으로 연극 연출
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현장
하고 싶어도 일이 없는 게 연극 쪽이라 고 들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지 궁금했다. “돈을 조금 받긴 해도 그
냥 하고 싶어서 연극 한 거니까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시작하는 편이에
1 2 만 원 Editor
Editorial design
김서경 박기현
요” 졸업 후에도 연극을 계속할 수 있도 록 대학에서 도움을 주는지 물었다. 그
런 게 필요하다 생각했다. “음… 그런 건 딱히 없었어요. 물론 학교마다 다르 긴 하겠지만, 워낙 연극계가 아직도 주
먹구구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연극 하는 사람들끼리 쓰는 계약서도 생긴지
얼마 안 되었고요. 보통 졸업 후에는 교 수님들이 당신들 작업에 우리를 부르시
든지, 아시는 분들을 소개해주시기도 해 요. 대학 지원 프로그램 같은 공식적인
루트는 생각보다 별로 없어요” 결국은
자기 갈 길 알아서 가야 한다는 뜻이었 다. 다른 직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나 인맥이 중요하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
다.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학생
‘힘들어요, 한 마디로’ 과 교수님 간의 유착관계가 정말 중요해
말 천차만별이거든요. 연극계에는 최저
식으로 흘러가는 게 대부분이에요. 정말
괜찮은 극단을 만나서 다행이지만, 계약
요. 제가 생각하는 연극계는 ‘알음알음’ 알음알음으로 해나가요” 본인은 현재 꽤 괜찮은 극단에 들어가서 조연출을 맡 고 있다고 한다. 마음에 드는 팀과 함께
하니까 예술적으로는 만족스럽지만 아 무래도 걱정되는 건 페이 문제라는 것.
“솔직히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완전히 만 족하진 않아요. 제일 큰 게 역시 돈이에 요. 페이 문제. 저는 내가 일을 한 만큼,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의 보상을 받고 싶 은데… 전혀 아니니깐. 오늘도 갑자기 4 시에 나오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렇
게 갑자기 추가적으로 일을 더 한다 해 서 돈이 더 나오는 건 아니거든요” 누군 가에게 수입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물 어보는 건 언제나 조심스럽다. 계속 입
안에 맴돌았지만 타이밍을 놓치고 있었
다. 페이 얘기가 나온 틈에 슬쩍 물었다.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통계를 낸다
는 게 아예 불가능해요. 한 달 수입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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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같은 게 없다보니까… 그래도 저는
서를 안 쓰는 곳들이나 계약서를 쓰더라 도 예산 자체가 불확실한 경우들이 많아
요. 연극은 정말 내 의지에 따라서 선택 하는 일이에요. 얼마를 받는지 안 받는
지가 아니라, 그 작품을 하고 싶은지 아
닌지가 더 중요하죠” 그녀는 잠시 머뭇 거리는 듯 하더니 말했다. “12만원 받은 적이 있어요” 한 달에 12만원이라니. 잠
시 정적이 흘렀다. “한 달이 아니라 한 2 개월 정도? 연습 기간하고 공연 기간 다 합치면 그 정도 기간을 투자했는데 12 만원 받았다니까요. 그 때는 정말 이게
맞는 건가 회의감이 크게 들었어요. 솔
직히 그런 생각이 안 드는 게 이상한 거 죠” 12만원으로 어떻게 생활이 가능했
는지, 억울하지는 않았는지, 극단 내에 분열은 안 생겼는지, 이런저런 질문들 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어지는 그
녀의 대답은 가슴 한 켠을 답답하게 했
다. “회의감이 들기는 했지만, 억울하지
람 기준이 아니라 그 사람들 입장에서
들었다고 해야 하나… 왜냐면 공연 예산
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사람’
는 않았어요. 그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자체가 적고, 수익이 생기면 순수익을 n
분의 1을 하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저보다 훨씬 경력이 많으신 배우 분들도 저랑 똑같이 12만원을 받으신
거에요. 오히려 제가 너무 죄송했죠. 민
망하고” 이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
한 ‘문화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문 화예술인들이 자신의 현재 문화예술활 동에 대한 경제적 보상에 만족한다는 응
답이 1.0%에 불과했다. 불만은 91.7% 였다. 이런 상황에 ‘예술인 지원 복지법’ 이 화두가 되고 있으니, 그녀의 생각을
물었다. “그 법이 뭔지 저는 잘 모르겠 고요, 바뀐 정부가 정말 해줬으면 하는
게 딱 한 가지 있어요. 정부가 문화예술 인들 위한답시고 제안하는 정책들을 보
면, 정부에 연극 쪽 전문인이 없다는 느 낌이 들어요. 얼마 전에도 PD님하고 얘
기를 한 건데, 예산 측정을 할 때 정부 쪽에서는 정말 생뚱 맞은 예산안을 내놓 아요. 연극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사
돈을 책정하는 거죠. 나는 어느 곳에서
이에요. 우리도 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정찰제니깐 무대 비용 같은 건 깎을 수 가 없거든요. 예산이 적게 책정되면 제
었다. 이분들,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다 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문화가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
언제쯤에야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일 먼저 피해를 보는 게 사람이죠. 인건
비를 줄여야 하니깐” 문재인 정부는 프 랑스에서는 1930년대부터 실시된 ‘앙떼 르미땅’ 제도를 우리나라에도 도입한다 는 정책을 내세웠었다. 쉽게 말해 예술
인들에게 실업 급여를 보장하겠다는 건
데, 이에 대한 그녀의 대답이 통쾌하다. “그냥 일할 때나 제대로 주세요. 앙떼르 미땅? 당연히 긍정적이죠. 그런데 실업 급여를 논하기 전에 제대로 보상이 되 어야지. 솔직히 실업 상태라는 게 따로
없어요. 항상 실업 같아요. 내 통장 잔
고 보면” 한국에서 예술인으로 사는 건 어떠냐는 나의 바보 같은, 멋쩍은 질문
에 그녀가 대답했다. 예상한 대로였다
“음…그냥 힘들어요. 덧붙일 말도 없네’ 솔직히 이 인터뷰의 결말은 정해져 있었 다. 그래도 한 번 더 확인하고 알리고 싶
‘한숨을 쉰다. 하지만 금세 체념하는 모습을 보니 일상다반사인 듯 하다.’ ‘연극계는 ‘알음알음’식으로 흘러가는 게 대부분이에요.’
‘내가 일을 한 만큼,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의 보상을 받고 싶은데’ ‘12만원 받은 적이 있어요’ ‘가슴 한 켠을 답답하게 했다.’ ‘오히려 제가 너무 죄송했죠. 민망하고’ ‘정부에 연극 쪽 전문인이 없다는 느낌이 들어요’ ‘생뚱 맞은 예산안’ ‘어느 곳에서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사람’이에요.’ ‘그냥 일할 때나 제대로 주세요.’ ‘항상 실업 같아요. 내 통장 잔고 보면’ ‘문화가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 LEDE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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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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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2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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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소리를 다 들을 필요는 없다.
어쩌면 귀는 열려 있는 게 지겨울 지도 모른다.
“이 수식에서는 말이에요….” 뭐라고? 아, 또 놓쳤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 말씀을 두 번 이상 놓치게 되면 옆자리에 앉아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민망해진다. 그 래도 별 수 있나? 조용히 물어볼수밖에. ‘야 교수님이 뭐라고 한거냐?’ 째려보는 동기, 움찔거리는 나.
사실 이런 경험이 하루이틀은 아니다. 귀가 망가진것 까지는 아니지만, 가끔씩
놓치는 게 있다는 건 인정한다. 그래서 내 귀를 위해 귀마개를 하나 장만했다. 그래, 맞 다. 여기서 이야기 하려는 건 내 귀마개, ‘해피이어스’다.
처음 끼는 건 조금 어려울 수 있다. 그냥 구겨넣으면 되는 대부분의 귀마개와는 다르 다. 우선은 자기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 좀 생소할 수 있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
다. 겉에 걸치는 옷도 사이즈가 있는데, 귓구멍에 넣는 게 프리 사이즈라는 건 뭔가 이 상한 거다. ‘나는 귓구멍도 큰 사람!’이라는 이상한 자부심을 부리며 큰 걸 샀다간 괜히 귀만 아플 테니, 사이즈에 맞게 사자. 대충 자기가 쓰는 이어폰 사이즈랑 비슷하게 쓰 면 된다. 실제로 보면 손잡이가 살짝 납작하게 생겨서 자연스럽게 잡힌다. 그 모양 그
대로 귀에 밀어넣는다. 그리고는 살-짝 돌리면 된다. 그럼 딱 ‘귓구멍만’ 막힌다. 중량 감도 적고, 답답하지도 않다. 몹시 쾌적한 착용감이다. 다만, 생각보다 깊게 넣어야한 다.껴보면 좀 독특함을 알 수 있다. 분명 귀 막았을 때 특유의 감각은 있는데,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 건 아니다. 소리가 들릴 건 들린다. 이게 포인트다. ‘아니 귀마개를 꼈는데, 소리가 들린다니. 사기 아닌가요?’라고 물어볼 수 있다. 모르는 소리다. 원래
인간의 청각은 감각 중 차단되면 안되는 감각이다. 위험에 반응하기 위한 본능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는 청각이 완전히 차단되면 몹시 불쾌해진다. 정적이 주는 불안감
을 떠올려보자. 그래서 해피이어즈는 소리를 딱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낮춰준다. 거 슬리는 노이즈는 없애고, 들어야할 소리들은 딱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만 들린다. 이거 별거 아닌거 같아도, 제법 효용이 크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부할 때 쓸모가 있다. 아까 말했다시피, 완벽한 차음은 불
안하다. 불안감이 집중력의 천적이라는 점을 생각하자. ‘백색소음 스터디룸’이라는 것 도 존재하는 것 같은데, 그냥 해피이어즈를 끼면 되는 문제다. 굳이 꼬박꼬박 돈 쓸 필
요는 없다.이제 좀 색다르게 가보자. 해피이어즈가 빛나는 순간은 파티, 클럽 그리고 페스티벌이다. 음악들으러가는 곳에 귀마개를 낀다니 이게 뭔소리가 싶을 수 있다. 하
지만, 자주 가본 사람은 알 거다. 몸이 울릴정도의 진동이 있는 페스티벌에서 오히려 귀마개는 필수다. 페스티벌이 끝나고 귀가 먹먹했던 이런 경험, 있지 않을까. 어차피 껴도 들린다. 여러분의 청각을 위해서 껴야하는 거다.
직장인에게도 무척이나 용이한 물건이다. 집중해야하는 사무직 여러분들에게 귀
마개는 필수지만, 그렇다고 차음해버리면 선배가 부르는 소리를 못들을 수 있다. 딱 적 당하게 들리는 게 필요하다. 현장직도 마찬가지다. 시끄러우니 귀는 막아야겠고, 귀를 막자니 얘기할 수가 없다. 자, 그럼 이 둘이 뭐가 필요한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마냥 좋기만 한건 아니다. 케이블을 끼면 소리(진동)가 케이블을 타고 들어
Editor
신동윤
Model
김현중
Photographer Editorial design
김윤우 박기현
와서 차음효과가 거의 상실된다. 그리고 제품 자체가 워낙에 작고 케이스도 작은 탓에
잃어버리기 쉬운 점도 있다. 물론, 그래서 작은 주머니를 제공하긴 한다. 딱 이 정도. 글쎄, 너무 좋은 말만 적은 거 같아서 나쁜 말도 적어본다.
한국 사람들은 유방확대 수술이나, 음경확대 수술을 두 번씩 한다고 한다. 한 번
은 키우는 수술, 한번은 줄이는 수술. 다 욕심 탓이다. 이어플러그도 마찬가지다. ‘그래
도 완벽한 차음이지!’라며 너무 욕심을 부리면, 결국 다시 다른 물건을 사게 되어있다. 우리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정말로 필요한 걸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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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HEART www.personaheart.co.kr
instagram.com/personaheart
페르소나하트는 2017.06 런칭한스터드백 브랜드입니다.
ROCK CHIC STYLE을 바탕으로 CHIC & UNIQUE 를 추구합니다. 자신만의 분명한 취향을 가진 '당신' 을 위해 디자인합니다.
Editor
Editorial design
최영서 박기현
로맨틱시크 [베이직 다크민트] 59000원
로맨틱시크 [베이직 라이트퍼플] 59000원
락시크 [더블파이톤] 49000원
락시크 [엘리펀트 블루] 49000원
락시크 [페인트파이톤 블루] 61000원 락시크 [페인트파이톤 핑크] 6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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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을 우리. 닭가슴살처럼 퍽퍽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미래를 점쳐보는 것만큼 희망적이면서도 어리석은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일이 궁금한 우리를 위해 에디터가 쉽고도 흥미로운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타로
별자리
연애 초, 남자친구와 타로점을 보러 갔다. 그때
물론 해석해주는 능력자 없이도 운세를 가늠해볼
있을 거라던 결과를 듣고 반신반의했다가,
별자리 운세는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듯 자신의
당시로부터 몇 개월 뒤 우리에게 큰 위기가
실제로 몇 개월 뒤에 안 좋은 일이 생겨 신기해한 경험이 있다. 이렇듯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운세 맞추기는 ‘타로’가 아닐까
싶다. 대게 번화가에서 작은 부스로 운영되는
타로는 애정, 취업, 사업, 재물, 건강 등 비교적 쉬운 접근성에 비해 광범위한 운세를 다룬다. 타로의 원리를 파헤치려면 물리학의 대세인
양자역학 내지는 동시성 이론을 다뤄야 하니, 뼛속까지 문과인 나는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한다. 대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타로를 볼 때
리더(reader, 카드를 읽어주는 사람)의 질문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우리가 질문을 듣고 선택하는 타로카드의 에너지가 연결되어 타로카드의
이미지와 상징이 해석 가능하다고 한다. 즉,
일종의 ‘텔레파시’로 진행되는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무의식을 이용하는 점술이다 보니, 감성과
수 있다. 인터넷이나 신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별자리를 증거 삼아 운세를 점친다.
양자역학보다는 조금 더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하는 점은, 별자리의 위치가 시시각각
바뀜으로 인해 우리가 별자리 운세를 볼 수
있다는 사실. 각각의 별자리는 동서남북으로 나뉘어 있고, 서로 다른 성질을 가져 고유의
진동을 발생시킨다. 태어나면서 정해지게 되는 별자리의 진동을 우리의 DNA가 받아들이게
되면, 육체와 천체 사이에 공명이 발생한다는 것! 별자리의 위치가 매 순간 바뀌기 때문에 우리의 육체에도 매 순간 그 영향이 미치고, 이러한
상관관계를 점치는 것이 별자리 운세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설명하고 나니 왠지 사이비스러운 느낌이 적지 않지만, 보이지도 않는 귀신을 믿으라고 하는 것보단 낫지 않은가.
이미지를 이끄는 우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타로든 별자리 운세든 얼마나 신빙성을
높아진다는 것. 타로카드는 22장의 메이저
나쁜 얘기는 안 믿으면 그만이니,
왼손으로 카드를 선택해야 그 정확도가 더 카드에 56장의 마이너 카드가 더해져 총
78장으로 구성된다. 메이저 카드는 대(大) 비밀
가지는지는 믿거나 말거나다. 좋은 얘기는 믿고, 그 결과에 절대 연연해 하지 말자.
카드라고도 하는데, 사랑 또는 죽음 등 인생의
굵직한 의미들을 상징한다. 마이너 카드는 소(小) 비밀 카드로서 성격이나 상황 등 메이저 카드를 수식하는 역할을 한다. 타로카드들에 그려진
그림은 세상의 만물을 반영하고 있는 그림들로,
이를 해석할 때 리더의 상상력이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곳곳에 줄 서서 기다리는 용한 타로 집이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인생은 새옹지마라지만 Editor
이연수
Illustrater
서예은
Editorial designer
박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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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TRIP RIPT IPTR TRA RIPT RIPT IPTR TRA RIPT
Photographer Art
Editorial design Assis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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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보영 김윤우 채보영 박기현 김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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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C K LIST ZARA 02 3413 9828
DOCONCEPT 070 4178 8253 IDTS 010 4361 2357
ECOMMAE 070 8627 3873 UNALLOYED 02 523 5959
SONSHINBAL 02 354 7406
FEVERTIME 070 7404 3663 Another A 070 8844 1672
NOMINATE 070 5067 0315
DE LA LUNE 050 7700 1423 ROUTE 1 02 514 0747
ANEDIT 010 6222 8084
SALON DE SEOUL 070 8888 8838 UNTAGE 070 4109 7077
SALONDEJU 02 499 8213
USED FUTURE 070 8716 7711
CHANCE CHANCE 02 337 7775
AUGUST HARMONY 070 8731 8260
APPARELXIT 010 5668 9101 UNDERAIR 070 7613 7666
SCULPTOR 070 7566 7273 REORG 02 965 2696
EASE OFF 010 8989 0942 MGI 010 8807 2514
MELTINGLOW 010 9397 9133 YUPPE 070 8161 9900
NO MANUAL 070 8163 1100 MELTS 02 333 6358
FEVERTIME 070 7404 3663 VLEEDA 070 7621 9736
DR.MARTENS 02 514 0695 AMONG 02 2263 7389
UNALLOYED 02 523 5959 OH L 070 4206 0522
SONSHINBAL 02 334 7406
MODELDIRECTORS 02 511 8552 AFF 070 7788 1991
TRUNKPROJECT 070 7705 1308 PUSHBUTTON 02 797 1258
ROCKETXLUNCH 02 2263 7389 THE TINT 02 2648 2747 MIEUX 010 3019 7756
REIKENEN 02 499 8226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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