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EBUT vol.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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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저는, 이 세상의 어떠한 행위도 무의미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유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권태로운지, 늦은 아침, 커피포트에 물을 붓고 끓이는 것조 차 얼마나 피로한 행위인지 깨닫게 되면, 이 무기력감은 ‘대체 오늘은 또 어떤 일들 이 표피를 진득하게 뒤덮는 체액처럼 땀구멍 하나하나를 질식시킬까?’ 하는 ‘공포’ 로까지 전이됩니다. 무엇 하나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없고 미래, 목표, 꿈 따위의 말들은, 뒤통수는 고사하고, 체취나 발자국 같은 흔적조차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무기력의 농 도는 초저녁부터 꾸역꾸역 목구멍에 들이붓는 알코올만큼 짙어져 망각은 잠시뿐, 도 무지 해소되지 않는 숙취로 남아 지독한 두통을 선사합니다. “있잖아, 사람은 말이야,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 거래. 그러니깐 상상을 하지 말아봐. 존나 용감해질 수 있어.” 영화 ‘올드보이’에서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이 대사 가 어쩌면 달콤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처럼 보 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공포는 대체로 상상에서 연유하고 담력과 호기는 상상이 거세되었을 때 잉태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지겨운 알람 소리를 들으며 무거운 육신을 눅진한 침대에서 일으 킬 수 있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인생의 일단을 (상상의 한 방법이라고 말하는) 긍정의 가정법에 대입시키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건 꽤나 단순한 생각들에서부터 출발합 니다. ‘내일은 좀 더 나아지겠지.’ 혹은, ‘어제의 것들이 조금씩 쌓여 오늘은 열심히 굴려 뭉친 꼬딱지만큼이라도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 거야.’ 이것을 희망이란 단어로 치환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먼 미래도 긍정의 가정법에 대입시킬 수 있습 니다. ‘나는 무엇이 될 수 있어.’ 좀 더 단호하게 이야기하면 ‘우리는 무엇이 될 거야.’ 라고. 이것이 꼭 직업적인 성취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이번 25호의 주제는 IF입니다. 인생을 긍정의 가정법에 대입시키며 살아가는 젊은 친 구들이 빚어낸 순수한 결과물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매미마저 지친 여름, 촬영과 취 재로 흘린 그들의 땀방울은 올리브 압착기에서 한 방울 한 방울 모은 정제된 올리브유 같습니다. 루꼴라든 하몽이든 바게트든, 무엇에 곁들여도 좋습니다. 한번 맛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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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r 장은하 (Jang Eun Ha) # Editor in chief 최 완 (Choi Wan) # Creative director 김근형 (Kim Geun Hyung)

# Features Feature director 박종일 (Park Jong IL) Assistant 박신영 (Park Shin Young)

# Fashion Fashion director 고광수 (Ko Kwang Soo) Fashion editor 김연정 (Kim Yeon Jung) Fashion editor 최아름 (Choe Ah Reum) Fashion editor 박형수 (Park Hyung Soo)

# Pictorial Pictorial director 여서영 (Yeo Seo Young) Pictorial editor 정연찬 (Chung Yean Chan) Pictorial editor 김현지 (Kim Hyun Ji) Beauty editor 임정인 (Lim Jeong in)

# Art Art director 문은유 (Moon Eun Yoo) Art designer 김민경 (Kim Min Kyoung) Art designer 현윤아 (Hyeon Yu Na) Art designer 윤지수 (Yoon Ji Soo) Assistant 지소현 (Ji So Hyeon) Video director 허 현 (Heo Hyun) Video editor 강보경 (Kang Bo Kyoung) Photographer 킴키 (Kim Ki)

# Public relationship Advertising director 신나라 (Shin Na Ra) Public Relation 임미정 (Lim Mi Jung) Assistant 김영광 (Kim Young Kwang)




르데뷰에서의 첫번째 작업! “IF : world look like symmetry” 작업 내내 많이 배우고, 감사 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친절하고 성격좋은 사진잘찍는 조상희 포토그래퍼님(누나ㅎㅎ) 완벽한 페이스~ 벌써 저랑 작업만 두번한 모델 조휘승님(형ㅎㅎ) 정인씨의 소개로 만나게된 메 이크업과 헤어를 도와주신 조민혜님 르데뷰를 만나게끔해주고, 옆에서 항상 도와주는 여서영! 그리고 수많은 르데뷰이들~ 보고있어요? 드디어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나왔습니다~ 앞으로 도 정말 잘 부탁합니다. 남은 두 번째 번째 화보는 더 멋진 화보로 감사함에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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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연정 Photographer 킴키 Make-up 한다미 Model 김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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