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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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6 NO.30 COVER ARTIST: RACHEL PARK TITLE: I WANT TO



I want to “Pictures on her wall, plants, and colors in the room has inspired me. The head of the figure lying on the bed is covered and we can not see. Essentially, the figure has become enveloped by the room. The combination of random patterns, visible brush strokes, and a pastel color palette conveys a contemporary feel to the painting. The pastel toned colors create dream-like atmosphere, which is mirrored by the reclined, peaceful figure�


November 2016 Issue No. 30

Underground: 쥐구멍 어디 없나?


9

Link Info 토론토의 11월

14

테마 스토리 21세기, 지하의 그들

20

귀 호강 음악 It G Ma! 아시아의 발언

22

맛따라 멋따라 구석에 숨겨져 있는 그 곳,

28

공공의 일기장 여가적 공상 쑥스러운 내면 관찰

32

우리의 연애 모쏠은 괴로워!

37

영화의 발견 Fight Club

43

커리어 탐구생활 묵묵히, 끝까지, 아티스트 답게.

51

문학산책 날개가 없어도 괜찮아

56

이달의 이슈와 팩트 지옥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싶어?

59

패션 그 너머의 향

71

스포츠 Battle for Freedom

77

Home Sweet Baking Apple Caramel Coffee Cake

82

한밤의 시 안아주기

85

Link Q&A 고생끝에 낙

89

아트북 우리의 어둠 속


Article 이현서 Writer 이다영 Writer 전지원 Writer

Art 박희영 Illustrator 유현영 Illustrator 이현서 Illustrator 최영현 Illustrator 김채현 Illustrator

Editorial Design

Intern

이유빈 Editorial

동용규 Intern

이다영 Editorial

목진영 Intern

최영현 Editorial

반수지 Intern

남미주 Editorial

오민주 Intern

김한들 Editorial

윤성현 Intern

윤제홍 Editorial

지승은 Intern 김은아 Intern 김의영 Intern 황서영 Intern


11월호 메이킹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역시나 열심히 힘써준 링크멤버들도 감사합니다.

Designed by Yubin Lee


l i n k 아카데믹 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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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link Magazine


l i n k 아카데믹 인포 l i n k 아카데믹 인포

글_ 목진영

편집_ 김은아

link Magazine 9


Swedish Christmas Fair 올 11월 하버프론트 센터에서 Swedish Christmas Fair가 개최합니다. 어린이 합창단의 캐롤 공연과 포크 댄싱, 크리스마스 공예품 만들기 등 여러 가지의 이벤트가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북유럽 지방의 고유 음식과 전통을 맛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행사는 11월 셋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12월이 오기전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November 19 – 20, 2016 11:00AM – 5:00PM Harbourfront Centre 235 Queens Quay West Free Admission

http://torontoism.com/images/2013/11/pine-cones-2236064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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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Ontario Museum Friday Night Live 2016 매회 개최되는 ROM Friday Night Live 가 올해 역시 11월 매주 금요일에 개최합니다. 라이브 DJ 음악과 음식, 그리고 갤러리 전시회까지 모두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행사이며, 매주 다른 여러 유명 가수와 밴드가 초청됩니다. 매주 색다른 주제를 정하고, 그의 따른 음악과 미술품들을 제공하는

November 4, 2016 November 11. 2016 November 18, 2016 November 25, 2016 7:00PM – 11:55PM Royal Ontario Museum 100 Queens Park $13 - $15

행사입니다. 19세 이상 성인만 참여 가능하며, 일반 성인 입장료는 $15, 학생 입장료는 $13입니다.

http://67.media.tumblr.com/b8c3581aac95780ac5b477ef9842ecd5/tumblr_nd5ok5jUss1r2a51zo1_128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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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 Food and Wine Expo 제21회 Gourmet Food and Wine Expo

November 18, 2016

가 올 11월 셋째 주 금요일, 토요일, 그리고

2:00PM – 10:00PM

일요일에 걸쳐 3일간 진행됩니다. 전 세계

November 19, 2016

곳곳 고유의 와인과 치즈, 그리고 맥주를

12:00PM – 10:00PM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

November 20, 2016

외에 유명세 프의 요리 워크숍과 조리시범,

12:00PM – 6:00PM

라이브 밴드 공연 등 여러 가지의 볼거리를

Metro Toronto Convention Centrer

제공합니다. 이 행사는 19세 이상 성인만

255 Front Street West

참여 가능하며, 입장료는 $25 - $50입니다.

$25 - $50

http://www.drivecms.com/uploads/wihs.org/ShetlandPonyRace.smmx500a.jpg http://www.citylifemagazine.ca/tag/gourmet-food-and-wine-ex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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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yal Agricultural Winter Fair 제 94회 The Royal Agricultural Winter Fair가 올 11월 첫째 주와 둘째 주를 걸쳐 진행됩니다. 북미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실내 승마 공연이며,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적인 행사입니다. 로컬 맥주, 와인, 꿀 그리고 치즈 등 각종 음식거리와 양치기 개 공연, 로데오 쇼 등 각종 볼거리가 제공됩니다. 입장료 가격은 매일 그날 공연에 따라 달라지며, 어린이도 참여 가능한 가족행사입니다.

November 4 – 13, 2016 Exhibition Place 1-100 Princes’ Bl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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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테마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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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테마 스토리

21세기, 지하의 그들 기사_이현서 일러_김채현 편집_이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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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이 가득한 화려한 불빛과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둠,

Daily Mail에서 인터뷰한 커플 Steven과 Katheryn은 무려

각종 향수 냄새와 시큼하고 퀴퀴한 하수도 냄새, 그리고 술과

5년 넘게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Steven은 3년 전 헤로인

음식을 즐기며 웃고 떠드는 사람들과 어둡고 고요한 적막

중독으로 실직하고 이곳으로 들어왔다. 그들이 사는 곳은

속의 어린이들, 이 대조되는 두 환경은 사실은 같은 도시 안의

지상에서 사는 이들과 다를 바 없는 살림의 구색을 갖추고

모습이라면 믿겠는가.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중

있으며, 책장에서 더블 침대, 옷장 그리고 벽에 걸린 예쁜

하나, 잠들지 않는 도시, 라스베가스다. 그리고 이곳에는 21

그림까지 없는 게 없는 곳이다. 모두 Steven과 Katheryn이

세기 현재, 서프라이즈나 도시 전설로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가

밖에서 하나둘 모아온 보물들이다. 그들은 남들이 버린 것들이

벌어지고 있다.

자신들에겐 금과 같다고 전했다.

알아보기 힘든 그래피티와 코를 찌르는 배수구, 손전등

또 다른 커플, Amy와 Junior은 결혼 후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없이는 한 걸음도 내디딜 수 없는 어둠, 오물 냄새가 가득한

이곳 터널로 돌아왔다. 그들은 4달이 겨우 넘은 아들을 잃은 후

라스베가스의 미로 같은 배수 터널에 무려 천 명 이상의

마약에 중독돼 집을 잃고 이곳으로 왔다. Amy는 ‘라스베가스가

미국인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2010년, 영국의 언론사 Daily

직업을 얻기 좋은 곳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Mail에 의해 베일이 벗겨져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어려웠고 우리는 카지노 지하 계단에서 생활했다. 그 후, 이곳

그곳의 사람들은 각자의 아픈 사정을 안고 이곳으로 들어왔다.

지하터널에서 사는 사람을 만났고, 이후로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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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그들은 밤에만 돌아다니며

재단을 설립해 이들을 돕고 있다. 그는 이곳 사람들 모두

필요한 물건들을 주우러 다니고, 돈이 필요할 땐 카지노에서

평범했던 사람들이며, 하나같이 마음 아픈 사건 사고 이후

사람들이 슬롯머신에 남겨 두고 간 동전들을 모으러 다닌다.

이곳으로 이끌려왔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외상 후

그들의 짐은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상자에

스트레스 장애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담겨있고, 이곳 대부분의 사람이 페트병을 화장실 대신 사용하고 있다. Daily Mail에 실린 Steven과 Katheryn의

화려한 라스베가스의 불빛 아래 어둠 속에서 다른 이들의

사진을 보면 사람 사는 곳 구실을 하는 것 같지만, Vice에서

시선을 피해 어른뿐만 아니라 수많은 어린아이도 생활하고

취재한 영상에서는 그곳의 더 많은 사람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지상으로 올라오면 그들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있고, 그 모습은 더욱 충격적이다. 시멘트 바닥에 깔린 얇은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고, 관광객들은 이들이 평생

이불과 오물이 담긴 페트병, 주변에 널브러진 맥도날드 껍질들,

만져보지 못하는 돈을 하룻밤 만에 쓰곤 한다. 꺼지지 않는

정말 사람이 살 수 있나 의심이 갈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다.

불빛 속에 감춰진 어두운 진실 라스베가스의 지하세계에도

이 라스베가스의 ‘두더지 족’을 처음 발견한 Matthew O’Brien

따듯하고 밝은 볕이 들길 바란다.

은 살인 사건을 조사하다 이 터널을 발견했다. 그 후, 그는 Beneath The Neon이라는 책을 써내 이 터널 속 충격적인 삶을 사람들에게 전하였고, 현재까지 The Shine A Light 18 link Magazine

참조/출저: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1326187/Las-Vegastunnel-people-How-1-000-people-live-shimmering-strip.html#ixzz4Mp7gFwK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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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귀 호강 음악

It G Ma! 아시안의 발언 글_ 동용규 편집_윤제홍 쇼미더머니와 언프레티 랩스타로 요즘 한국은 힙합 열풍의 빠져있다. 힙합의 본고장 미국의 영향을 받은 “K Hip Hop”은 재미교포 엠씨들이 한국으로 가서 음악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 이유는 미국의서 한국인, 또는 동양인이 흑인 위주로 대중화된 힙합으로 성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You have the people who are sick and tired of hip-hop being appropriated, who are like, ‘Fuck these Asians. I don’t care if you’re good or not, this is not your shit.’” LA Koreatown 출신 Dumbfoundead는 어린 나이부터 프리스타일 랩을 배우며 고정관념과 인종차별로 가득한 환경 속서 실력을 쌓아갔다. 15살이 되자 학교를 자퇴하고, 언더그라운드의서 활동하다 랩 배틀 영상이 유 튜 브 를 통 해 많 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어 이제는 당당히 아시아계 미국인 중 가장 인정받는 랩퍼가 되었다. 안정된 라임과 랩 배틀로 단련된 가사처리, 자유자재로 다루는 플로우로, 진지한 노래 또는 엽기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다양한 상황의 대해 랩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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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귀 호강 음악

Dumbfoundead DUMMY @dumbfoundead www.dumfoundead.com/ https://www.youtube.com/user/dumbfoundead

SAFE Bubba Kush Ganghis Khan Are We There Yet “Nah, it’s not cool. We’re not that safe race to poke fun at.”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엄마랑 동생과 함께 멕시코로 밀입국을 하게 되고 3살때 LA에 정착하게 되었다. 한국인과 라티노들로 구성된 LA Koreatown은, 그의 가슴에 새겨 있는 Koreatown 문신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덤파운데드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한국인보다는 라티노들과 더 친하게 지냈다는 그는, 이제는 Keith Ape, Epik High, Jay Park 등 한국 랩퍼들과 자주 콜라보를 하며 한국 힙합씬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The other night I watched the Oscars And the roster of the only yellow men were all stat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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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 숨겨져 있는 그 곳,

Town Crier Pub 글_이현서 사진_김한들 편집_반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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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맛따라 멋따라

빨갛고 커다란 네온사인과 함께 시끌벅적한 Jack Astor’s 옆을 지나고 방금 영화를 마친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오는 스코시아 뱅크 영화관을 지나면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도 없고 조금 볼품없어 보이고 시끄러운 음악도 나오지 않지만, 사람들이 가득 찬 독일식 펍 하나가 나온다. John 길에 위치한, Halfway Beer House 50가지 맥주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이 듬뿍 담긴 사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아늑한 소파와 오래된 바가 우리를 맞이한다. 조금 올드한 느낌 때문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올 법한 곳은 아니지만 단언컨대 이곳은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웨이터, 그리고 무엇보다 50가지 맥주를 모두 맛보기 위해서라도 꼭 두 번 이상 오게 되는 매력적인 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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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식 펍이기 때문에 음식 역시 독일, 오스트리아 쪽 음식이 많다. 우리나라 돈가스를 연상시키는 슈니첼 (Pork Schnitzel), 돼지 발목을 삶고 구워 만든 학세 (Grillhaxe), 각종 소세지(Bellman’s Sausages) 등등 독일 음식에 웨스턴 스타일을 곁들여 제공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캐나다에서 오래 산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고, 종류도 많아서 이것저것 먹어보는 재미도 있다. 소세지를 제외하곤 음식이 생각보다 많이 짜지 않다. 사람에 따라 조금 짜게 느껴질 수 있는 소세지도 시원한 맥주와 함께하면 찰떡궁합으로 잘 맞는다. 식사가 아니라 가벼운 술안주를 찾는다면 유럽식 구운 오징어(Grilled Calamari), 독일의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커리 소세지(Currywurst)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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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맥주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술 메뉴판을 보고 있자면 정말 어떤 것부터 맛보아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특히나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라별로 마셔볼까, 종류별로 마셔볼까, 무엇이 가장 음식과 어울릴까 등 온갖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꼭 웨이터에서 맥주를 추천받자. 흑맥주가 당긴다, 또는 가볍고 달달한 맥주가 당긴다, 정도만 이야기해도 웨이터는 그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맥주를 추천해줄 것이다. 이번에 우리가 시킨 맥주는 각각, 인데, 맥주마다 맥주의 맛이 가장 살아날 수 있는 고유의 잔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다른 맥주잔을 보는 재미도 있다. 우리가 시킨 맥주는 독일의 주스와 비슷할 정도의 가벼움과 과일 향기 가득한 Radler, 탄산이 많지 않고 깨끗한 맛이 일품인 Paulaner Hefe-Weissbie, Erdiriger Weissbier, 벨기에의 가벼운 맥주 Delirium Tremens, 진한 커피 향과 특유의 초콜릿 향이 올라오는 아이리쉬의 흑맥주 O’Hara’s Stont, 그리고 맥주 마니아들에게 빠질 캐나다의 IPA맥주 Cruiser. 종류가 50가지나 되니 자신의 취향대로 골라 마셔보자! 짭조름하고 느끼한 슈니첼 한 조각을 입에 넣고 그 맛이 사라지기 전에 톡 쏘고 시원한 맥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순간, 그 날의 힘들었던 일들은 모두 그 한잔과 함께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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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스토랑 답사를 함께 간 멤버들은, 갓 19살이 된 97년생 친구,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 그리고 이번 링크에 새로운 멤버가 된 친구가 함께했다. 참 공통점도 없고 어색한 조합이어서 어색하고, 낯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모두가 도란도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벽이 모두 허물어졌다… 는 거짓말이지만, 마지막까지 어색한 분위기에서도 모두의 발걸음은 맥주처럼 톡톡 터지듯 가벼웠던 것만큼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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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공공의 일기장

여 가 적 공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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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스 러 운 내 면 관 찰


글 김의영

|

편집 김한들

잠시 나를 내려놓는 심호흡을 좀 하겠다. 쓰읍, 들이 마시고. 후우, 뱉고. 원래 자신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 란 누구에게나 벅찬 일이고 이렇게 자신을 섞어 글을 써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그런데 대상이 남이 아니라 ‘나’일 때도? 나에게 나 자신을 가감없이 보여주기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용기가 필요할까. 사실 나 역시도 이 글을 쓸 만큼 내면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 속에 쑥스러운 모습들을 당당히 털어놓기까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거창하게 말해야 ‘내면 관찰기’ 이지 쉬운 말로 말하면 ‘공상’이다. 아, 공상. 사람은 하루에 평균 1만 7000번의 생각을 한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엔 반 조금 못되게 죄다 공상으로 쓰이고 있는 게 분명하다. 어떤 식의 공상이냐고? 간단하다. 힙합 뮤직비디오를 보다가 어느 순간 노래는 뒷전이 되고 섹시한 여자 모델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거다. ‘ 오, 나도 저런 뮤직비디오에 나오면 어떨까. 진한 화장에 야시꾸리한 옷 입고. 흠… 살은 좀 빼야겠지?’ 어느 순간 난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 섹시한 춤도 춰보고 래퍼 유혹도 좀 해본다. 물론 노래가 끝나면 그런 생각에 뛰었던 내 마음도 가라앉고 빨개진 볼을 식히려 손부채 부치기에 바쁘겠지만 2분여 남짓의 이 공상은 내게 분명 ‘설렘’을 주었다. 얼마 전의 일이다. 여느 때와 같이 도서관에서 자리를 찾아 앉고 가방을 내리는데 내 앞에 있는 남자가 눈에 띄었다. 헛기침을 해대며 공책과 필기도구를 꺼내고 묶었던 머리도 괜히 풀러 보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생각 시작. ‘이 도서관 자주 오나? 왜 못 봤지? 이렇게 눈도장 찍다가 얘도 나 맘에 들면 나중에 커피라도 마시러 가자고 물어보는 거 아냐? 그래, 첫 번째 데이트는 이 도서관 근처 커피숍이 괜찮겠다. 그리고…’ 이런 식의 상상 속 데이트 코스가 절정인 원더랜드 정도까지 갔을 때 그 남자는 옆자리에 앉은 여자와 사랑스럽게 귓속말을 했고 나의 단꿈은 바로 와장창 깨졌다. ‘어유, 이놈의 주책!’ 또 빨개진 볼이 보일까 고개를 더 푹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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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하지만 말이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것은 다른 의미의 그린라이트였다. 힘들었던 이별의 후유증으로 주변 사람을 모두 걱정시켰던 내가 낯선 남자와 데이트를 그려 보다니. 이건 영영 회복되지 못할 것 같았던 내 정신건강에 다시 청신호가 켜진 것이 분명했다. 물론, 지나친 상상이 집착과 결합이 되면 망상이 될 수 있고, 이 망상은 잘못된 확신과 비정상적인 판단을 부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부정적 상상이 아니라 ‘여가적 공상,’ 새로운 내가 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떠나는 내적 나들이다. 우리는 좀 더 거리낌 없이 생각할 자유가 있다. 내가 이미 예쁘게 갖춰놓은 남들에게 보이는 이미지나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는 그런 말들 말고, 평생 함께 찰싹 붙어 살아온 나 자신에게 조차도 쑥스럽고 민망한 생각들을 거리낌 없이 펼쳐 놓는 연습 말이다. 긍정적 공상의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짧은 기분 전환은 물론 내가 인지하지 못한 나의 현 상태에 대해 파악할 수도 있다. 또한 나 자신에게 나를 터놓기 시작함으로써 나의 감수성과 가능성이 더욱 풍부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러한 나와의 끈끈한 유대에서 비롯된 당당한 아우라가 밖으로까지 퍼져나 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작은 상상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

30 link Magazine


ag na 더 나아가 요즈음에 나는 그런 공상들 중 실현시킬 수 있는 것들을 추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어쩜 내가 진정 원하는 걸 그 작업 속에서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뭐, 나도 한때는 문학소녀였고 글 쓰는 걸 좋아한다는 게 내 이미지와는 달라 민망한 취미처럼 느껴져 쉬쉬했지만 이번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기분 좋게, 가볍게 상상하며 시작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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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모두의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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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솔 은 괴 로 워 link Magazine 33


“연애”라는 단어를 들을때 괜히 들뜨고 설레이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연애를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설레이기보다는 두려움으로 먼저 다가온다. 한번도 이성을 사귀어 보지 못한 사람을 우리는 “모태솔로”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태어날때부터 혼자 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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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도 2년전까지 그 유명한 모태솔로였다. 21세기 인 지금 남들은 중학교때부터 꽁냥꽁냥 잘만 연애를 하는데 화자는 무려 22살때까지 그 흔한, 지구 인구 에 반이나 되는 남자 한명을 못만나 봤다면 믿겠가? 친구들은 “00이는 천년기념물이다” 혹은 “우리 00이 는 도대체 언제 남자가 생길까?” 라며 걱정하기 일쑤 였다. 어떤 친구는 화자가 처음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모태솔로라는 타이틀은 큰 꼬리표였다. 남들이 모태솔로를 보는 시선도 남다르지만 모태솔로가 연인들을 보는 시선 또한 남들과는 좀 달랐다. 남자친구를 사귀기 전, 즉 화자가 모태솔로였을 참으로 많은 연애 고민을 들어왔다. 세상에는 참 많은 종류의 남자들이 있구나 싶을정도로 내 남자 친구는 이렇니 저렇니 하며 친구들은 떠들었다. 근데 웃긴것은 85%는 불평불만을 털어놓는 것이 었다. 얘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친구의 남자친구 들은 별로인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불평불만을 들을 때마다 화자는 “야 니가 너무 아깝다. 너정도면 훨씬 좋은 남자 만날수있으니까 빨리 헤어져”라고 친구에게 조언하기도 하고 속으로는 저렇게 사는 친구들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TV에서 보면 남자들은 항상 로맨틱하고 자상하고 듬직한데 친구의 남자친구들은 하나같이 무심하게 느껴지는지… 속으로 “지가 먼데 내 남자친구를 욕해!” 이런 마음이 드는것이었다. 또, 친구들이 똑같은 고민을 털어놓으면 그 친구들이 한심해 보인다기 보단 그 고민에 공감이가고 괜히 감정이입 이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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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화자가 드디어 2014년 막바 지 에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것이 아닌가. 연애 초반 에는 마냥 좋기만 해서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콩깍지가 하나하나 벗겨지면서 화자도 그 친구들과 똑같이 남자친구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었다. 근데 화자의 남자친구를 같이 욕해주면 기분이 좋은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분이 확상하면서 속으로 “지가 먼데 내 남자친구를 욕해!” 이런 마음 이 드는것이었다. 또, 친구들이 똑같은 고민을 털어 놓으면 그 친구들이 한심해 보인다기 보단 그 고민 에 공감이가고 괜히 감정이입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번뜩 옛날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던 화자 의 태도를 떠올려 보았다. 사람 사는것이 다 거기서 거기인데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절대 저런 연애를 하지 않으리 다짐했었는지… 생각해보면 친구의 남자친구들이 뭐 죽을죄를 진것도 아닌데 그렇게 헤어지라는 말을 쉽게 했는지 참 그때는 모든것이 쉬웠다. 하지만 그 모든것이 화자에게 똑같이 다가 왔을 때,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닳았다.

연애를 하고 난 후 얻은 것은 진실된 공감능력이다. 생각해보면 남자친구는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혈연관계보다 더 친밀한 관계라고 볼수있다. 그렇기 때문 그 관계속에서 심리적 성숙 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자신이 모태솔로라고해서 너무 슬퍼할 필요나 억지로 성숙 해지려 할 필요는 없다. 속담에 짚신도 짝이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언젠가는 다들 짝을 만나고 모든것 은 자연스럽게 얻어질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언젠가 분명 봄날은 찾아올 것이다

글 지승은 일러 유현영 편집 이다영 36 link Magazine


l i n k 영화의 발견

FIGHT CLUB 기사 / 목진영

편집 / 유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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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스릴감 넘치는 스토리텔링부터 색다른 연출, 아름다운 색감, 그리고 모든 관객을 놀라게 할 마지막 반전까지 모두 갖춘 최고의 명작 중 하나다.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삶의 가치와 종교, 자유, 현시대의 풍자 등 심오한 철학적인 질문들을 다룬 영화이다. 주인공 ‘잭’은 매일 낮 반복되는 업무에 시달리며, 매일 밤 불면증에 시달리는 전형적인 현시대의 남성을 묘사한다. 항상 무기력하며, IKEA 가구 수집이라는 의미 없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그의 정반대인 ‘테일러’를 우연히 만나 여태껏 당연시 여겼던 현시대의 규칙과 표준에 대헤 질문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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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의 테일러는 겁 많은 주인공 잭에게 자신을 있는 힘껏 때려보라고 권하고, 그렇게 편의점 뒤 주차장에서 시작된 두 남자의 싸움은 파이트 클럽이라는 다소 유치한 지하조직의 결성을 유발하게 된다. 그저 두 남자 간의 맨주먹 싸움을 행하기 위해 결성된 이 지하조직은, 단순한 싸움이 아닌 사회의 정해진 규칙에 대한 질문, 그리고 반항이라는 의미를 담은 걷잡을 수 없는 테러조직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잭과 테일러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둘은 서로 다른 지하조직의 미래를 위해 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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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억압된 약자들이 모인, 볼품없는 지하방에서 시작된 파이트 클럽은, 자본주의 사회가 미디어를 통해 가르치는 삶의 가치를 부정하고 비웃으며,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도 관객들을 생각에 잠기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장면 하나하나의 색감은 시선을 사로잡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는 화면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캐스팅과 코스튬 디자인도 완벽히 적합하며, 주인공의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연계되는 연출에서 감독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현시대의 정해진 틀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정작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는 철학적인 영화 파이트 클럽. 무료한 삶에 건조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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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only after we’ve lost everything that we’re free to do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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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커리어 탐구생활

묵묵히, 끝까지, 아티스트 답게. 링크가 매달 탄생하는 이곳, OCAD는 많은 미술 학도들의 배움의 터전, 커리어 준비의 첫걸음이 되는 곳이다. 학교생활이 평탄하지만은 않지만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교수님 한 분씩은 꼭 계신다. Kevin Bae 교수님은 OCAD 일러스트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페인팅 선생님 중 한 분이다. 이번 달 링크 커리어에서 자신의 분야를 묵묵히 걸어오고 있는 케빈 배 교수님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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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교수님의 간략한 소개와 백그라운드를 간단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어릴 때는 미술이 아닌 음악을 하다가 중3 때 처음으로 친구 따라서 가본 미술 학원에서 친구가 하고있는 그림이 너무 재미있어 보였다. 그때 처음으로 미술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개월의 준비 후, 거의 턱걸이로 예고에

Q2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들어간 예고의

한국 (입시) 미술 교육과 캐나다의 교육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어서 많은 경험을

은 어떤 차이점이 있었나요? (차후 교수

해볼 수 있었고, 미술의 기초를 다질 수

님의 수업 방식에 영향을 주었나요?)

있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까지 올 수

그렇다. 한국의 입시 미술은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다 싶다. 그 후,

획일화되어있고 말 그대로 입시를

2001년 이민을 오게 되면서 고3때 늦게

위한 트레이닝이었기 때문에 표현력을

캐나다에 오게 되었고, 바로 Sheridan

배운다기보다는 틀에 짜인 미술을

college일러스트레이션 과에 합격은

하였다. 캐나다에서의 미술 수업은 좀

했지만 영어가 부족해 진학을 포기했다.

더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3년간 고등학교를 더 다닌 후, OCAD

개념이나 이론, 그리고 토론 형식의 수업

에서 Fine Art과에 진학 하였다.

방식을 통해서 좀 더 견문을 넓힐 기회가

막바지에 예고 준비를 하게 되었다. 5

되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의 이런 학생 위주의 교육 방식이 나중에 내가 수업을 진행할 때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학생들에게 최대한 오픈 하고, 입시 미술에서 배웠던 부정적인 부분들을 많이 배제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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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왜 교육직을 선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돌아서 생각해보면 교육직을 목표로 경력을 쌓아 온 것 같진 않다. 운 좋게 좋은 선생님을 많이 만난 것이 나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 학생 때, 미시사가 쪽에 미술 학원에 다녔는데 그곳에서 만난 캐리 선생님은, 현재 Sheridan 과 AGO에서 강의하시는 분이 계신다. 그분을 만난 뒤로 교육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인생의 전환점이 많으셨던 것

Q5 교수직 말고도 개인 작품 활동도 계속하 시는 걸로 들었습니다, 두 가지를 병행하 시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또는 두 가지 를 병행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같다. 중3 때 따라간 친구분도 그렇고 이

현재 친구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캐리라는 선생님도 그렇고…) 그런 것

스튜디오가 하나 있다. 학원하고는

같다. 그 선생님께 좋은 영향을 받아서

조금 다른 개념이지만, 소수의 학생의

그렇지 사실 자의로 교육직에 뛰어들

포트폴리오 준비를 도와주는 곳이다.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내 작품 활동은 주로 figure drawing 위주로 하고 있다. 특별히 주제를 갖고 큰 작품을 하는 것은 아니고 매주 life

Q4

drawing session에 가서 그림을 그린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는지? (학생들과

방법 중 하나다. 안 그러면 교육 커리어

의 소통 / 수업 방식 / …등등)

쪽으로만 균형이 기울게 되는데, 그건

뭐 말 안 듣는 학생이야 어딜 가나 있지만 (웃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문화 차이인 것 같다. 10년 넘게 캐나다에서 살아도 문화 차이는 존재하는 것 같다. 아직 이곳 학생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다 이해한다고 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근 York대학에서 교육학과를 마친 이유도 그것이다. 여기 학생들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싶었다. 아직도 완벽하게 이해한다고는 못하지만, 올해 사범대를 마치고 나니 이 아이들이 왜 이렇게 자유로운 사고를 갖고 있고,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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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나의 주체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이 루틴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될 수만 있다면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전업 작가가 누구나 목표인데,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교육직을 계속 병행하는 것이다. 최대한 둘의 균형을 50 대 50으로 맞추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교육직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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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교수님과 같은 꿈을 꾸는 학생들에게 조

도움될 것이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언을 해주신다면?

직업은 정말 지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한국 문화권 안에서는 이런 창의적인 직업이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이 정말 열정이 있다면 그런 것들을 개의치 말고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쪽 분야는 꾸준히 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전문직이 중간에 현실에 부딪히면 포기하기 쉬운 직종 중 하난데, 자신이 정말 좋아한다면 끝까지 했으면 좋겠다. 정말 행복한 직업 중 하나다. 교수직을 꿈꾸는 친구들은 undergrad 때부터 착실히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 향후에 석사를 준비할 때 성적도 많이 보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교육직 자리를 잡고 싶은지를 미리 잘 찾아보고, 커리어 계획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인내가 많이 필요한 직업이다. 특히 OCAD같은 큰 단체 안에서는 그 단체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기란 불가능하고, 그 안에서 그 규율을 따르기도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런데도 재미있는 것은 학생들이 열심히 하면서 발전하는 과정을 보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보람이 있다. OCAD에서 8년 동안 교수생활을 했는데 1학년 때 정말 실력이 부족하던 친구가 4학년 때 실력이 발전되어 졸업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만큼 뿌듯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정말 보람차고 그 맛에 이 직업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Q7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계속 전업 작가로 남는 게 꿈이다. 큰 꿈이 아니라 그냥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한다. 교수직을 병행하다 보면 작가의 길을 포기하는 교수들이 생각보다 많다. 아무래도 가르치는 일이 우선순위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균형을 50 대 50으로 맞추는 것이 나의 이상적이고 소박한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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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일단, OCAD한인 커뮤니티 중에서 이런 링크 매거진이라는 그룹이 있어서 감사한 것 같다. 왜냐하면, 한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한데, 한국 커뮤니티를 조성할 수 있는 매개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링크 매거진이 있다는 것을 알고 굉장히 좋았다. 앞으로도 학교 안에서 한인 커뮤니티에 많이 이바지하면 좋을 것 같다.

기사.사진_이현서

편집_이유빈

출처: www.behance.net/bae 50 link Magazine


글 HANNAH KIM

l i n k 문학산책

일러 | 편집 박희영

이상 :날개

날개가 없어도 괜찮아 link Magazine 51


한국 근대 문학을 좋아한다. 투박하게 써

아내는 자정이 지나 일이 끝난 후

내려간 글 사이에서 비치는 시대가,

천장을 바라보는 남편의 머리를

아릿하게 표현해낸 그 상황의 고통이,

가만가만 만져주고 마치 사랑을

그래도 묵묵히 살아가는 수수한 날들이

주지 못해 미안한 엄마처럼 은화

마치 촌스러운 말투의 흑백 영화를 보는

몇 전을 머리맡에 두고 일어난다.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인 걸까. 하지만

건들 수 없는 어떠한 선 아래에서만

이상의 날개는 조금 다르다. “나는 가장

소통을 하는 둘은 위태하다. 아내는

게으른 동물처럼 게으른 것이 좋았다.”

남편이 자신을 더 알아가는게 두려워

흠. 아니요. 시간과 공간의 맥을

진통제라 속이며 수면제를 먹이고

허물어버리며 종잡을 수 없이 튀는

한달 내내 잠을 재운다. 남편은 자신의

당신의 정신분열에 괜히 내가 숨을

무능함에 매춘을 하는 아내를 알고도

헐떡였습니다만. 볕 안 드는 좁은 방안,

다리를 후들거리며 기절해버리기나

좀 먹은 이불 위에 하릴없이 누워 시를

하지 화 한번 내지 못한다.

생각하고 아내를 상상하고 시시한 주제에 대해 고찰을 하는 주인공의 하루는 느리다. 그런 생각들도 잠을 자면 흩어져 버리고 잠을 자도 하루가 너무 길어 시간이 남고 시간이 남아 또 아내를 생각하고. 아내가 없는 틈에 타 몰래 아내의 방에서 화장품 냄새를 맡고 돋보기로 휴지를 그슬리는, 그렇게 시간과 무료함을 함께 죽이는 주인공은 남편보다는 철없는 아들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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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Magazine 53


“나는 내가 지구 위에 살며 내가 이렇게

마지막 문장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

살고 있는 지구가 질풍신뢰의 속력으로

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

광대무변의 공간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

생각했을 때 참 허망하였다. 나는 이렇게

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 번 이렇게

부지런한 지구 위에서는 현기증도 날 것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같고 해서 한시 바삐 내려버리고 싶었다.”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볕 잘 드는 방, 향긋한 분 내음, 아름다운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이 끝난 뒤의

얼굴. 그리고 아내를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

아련함이 좋다. 주인공의 안부를 마구

과 그 속에 늘 분주한 아내. 늘 아내를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감히 끝맺지 않은

생각하며 그녀를 궁금해 하지만 막상

뒷이야기를 상상해보며 내가 원하는 대로

가까워지기는 무서워 겉을 빙빙 맴도는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도 싶지만, 멈춰있는

주인공이다. 아내가 주는 돈은 쓸데를

시간 그대로 가만히 두는 것도 좋다. 지하와

몰라 몰래 변기통에 던져버리고, 이 지루함

지상의 경계에 선 위태로운 그들을 말이다.

속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주인공이 나는

그러니 우리도. 날개가 꺾이기는커녕,

절대적으로 이해가 됐다.

그 날개 한번 돋아난 적 없다 생각한 때가

나 역시 오히려 날개가 돋을까 봐

있더라도 스스로를 이 소설 마지막 문장에

두려워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했다.

잠깐 놓아보는 건 어떨까. 하지만 이건

애초에 없다면 난 지하와 지상의 경계 속에

소설이 아닌 우리 이야기니까 조금 더

서 그냥저냥 두발로 걸어 다니며 그 또한

나아가서, 겨드랑이 언저리 간지러움이

내가 속한 곳이라 자위하며 살 수 있으니까.

느껴지긴 하냐고. 그렇지 않더라도 조금

하지만 날개가 한번 돋는다면 두 가지

더 빈둥대고, 조금 더 미뤄 놓아도

결과일게 분명할 것이다. 땅 속에

괜찮다고. 어느 날 그렇게 우리에게도

처박히거나, 뭐, 운 좋게도 날아가거나.

날개는 돋을 것이고, 혹여 꺾이더라도 다시 돋을 것이다. 우리는 분명 훨훨 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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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이달의 이슈 & 팩트

지 옥 이 어 떻 게 생 겼 는 지 보 고 싶 어 ?

https://www.reddit.com/r/interestingasfuck/comments/46w4ia/the_door_to_hell_a_natural_gas_field_in_derweze/ 56 link Magazine


일명 “지옥의 문(Door to Hell)”이라고 불리는

싱크홀 중의 하나인 이 불구덩이는 어떤 사고로

이 불구덩이는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의

인해 생겨났다. 1971년 구소련의 지질학자가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북쪽으로 260km 떨어진

이곳에 매장되어 있는 지하자원을 연구하던

카라쿰 사막 한복판에 있다. 지름 70m의 이

도중 천연가스가 풍부한 동굴을 우연히 발견

불구덩이는 1,000도가 넘는 온도로 불에 타고

하였는데, 채굴과정 중,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있는 모습이 꼭 지옥 같다 하여 지옥으로 가는

그 사고로 인해 생긴 싱크 홀이 지옥으로 가는

문이라고 불리운다.

문의 시발점이다. 구멍이 생긴 뒤 유독가스가 새어 나와 근처 민가까지 피해를 줬고 정부 관계자들은 유독가스 유출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연소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 불은 몇 년 안에 꺼질것이라고 예측하였다. 그 결과, 유독가스를 막기 위해 붙였던 불은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막대한 양의 매장된 천연가스에 의해 45년 동안 끊임없이 불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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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4세의 캐나다 출신의 탐험가 조지 쿠로니스 (George Kourounis)에 의해 다시금 화두에 오르게 되었다. National Geography 에 의하면, 그는 특수제작된 방화복을 입고 줄에 매달려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지상에서부터 30m 아래로 내려 가 15분간 머물며 실험재료로 쓰일 흙 등을 채취해왔다고 한다. 더불어 그는 그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간 최초의 사람이라고 채널은 전했다.

2016년인 지금, 이곳은 아직도 불타고 있으며 무섭지만, 신기한 불구덩이를 보기위해 현재 까지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한다. 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정부는 안전상의 위험 요지가 있어 관광객들에게 많은 주의를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글_ 김은아 58 link Magazine

에딧_ 윤성현


l i n k 패션

Pe r f u m e

향; 수 하다

11월, 낙엽이 지고 겨울을 준비하는 바람에도 가을냄새가 밸 때 즈음, 우리에겐 어떤 향이 베어있을까? 누군가에 겐 그리운 집냄새가, 다른 누군가에겐 따뜻한 품내음이, 어떤 이들에겐 그들 고유의 채취가, 그리고 또 다른 이에 겐 그들을 돋보일 향기가 난다.

11월, 커피 한 잔을 들고 창문 너머의 풍경을 보면 한없이 감정들이 솟구치는 달. 누군가를 기다리기에도 떠올리기 에도 좋은 달. 그 달의, 그 시간이 기억될 만한 향을 향수해보자*

(향수하다*: 예술적인 아름다움이나 감동 따위를 음미하고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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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etto Eau de Toil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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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etto는 발레리나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에서 감명을 받아 만들어졌다. Repetto의 첫번째 향 수인 만큼 다른 시리즈에 비해 여성스러운 향이 돋보인다. 또한 곡선을 돋보이게 하는 원형의 패 키지 디자인과 발레리나 토슈즈 끈을 연상할 수 있는 분홍색 끈이 달려있다. 탑 노트: pear & cherry blossom. 스파클링한 느 낌으로 가볍고 상큼하다. 미들 노트: rose & orange blossom: 로즈향이 풍부하게 나며 여성스러운 느낌이다. 베이스 노트: vanilla & amber wood: 파우더리 한 바닐라 향과 머스크 향이 난다. 전체적으로는 고급스러운 향이다. 성숙한 느낌의 20대 느낌을 내고 싶다면 20대 초반에게도, 20 대 중 후반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다. 플로럴 하 면서 상큼한 향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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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iso _Rodr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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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 향만큼 패키지 디자인 역시 심플함과 모던함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우아한 우디 플로럴 머스키 향이다. Repetto는 상큼한 플로럴, 파우더리한 향이라면 narciso 는 repetto에 비해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이 나며 머스크 향 에 집중된 향수이다.

탑 노트: 화이트 로즈 (white rose) &가드니아 (gardenia): 화려하고 매혹적인 플로럴 향이다. 미들 노트: 나르시소 특유의 머스크(musk)와 앰버 (amber): 신비롭고 관능적인 향이다. 굳이 향을 표현하자 면 바닐라향의 파우더리한 향이 난다. 베이스 노트: 베티버(vetiver) & 시더우드(cedar wood) & 화이트 시더우드 (white cedar wood): 우디하고 따듯한 향으로 체취와 섞이면 그 체취를 한껏 풍부하게 해준다.

전반적으로는 가을에 걸맞는 우디하면서 우아한 머스크한 향이다.나무 재질의 향을 좋아하고 머스크한 향을 좋아한 다면 이번 가을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20대 초 반보다는 20대 중후반에게 좀 더 잘 스며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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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ur 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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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


‘Gucci Guilty Intense’는 대담하고 도발적인 섹시한 도시 남자 컨셉을 나타내는 향수다. 모던하면서도 강렬한 아로 마틱 푸제르 향이 맴돌며 가을에도 아주 잘 어울리는 진한 향의 향수다. 패키지 디자인은 어두운메탈과 유리를 사용 하여 심플하고 강렬함을 나타낸다.

탑 노트: 아말피 레몬 (Amalfi Lemon), 라벤더 (Lavender) 아말피 레몬의 상큼함과 질리지않는 은은한 라벤더 향이 조화를 이룬다. 미들 노트: 등화유 (Neroli: African Orange Flower) 네롤리 기름은 담황색의 액체이며 장미와 같은 향기로운 냄새를 갖는다. 베이스 노트: 엠버 (Amber), 버지니아 시더 (Virginia Cedar), 파촐리 (Patchouli) 파촐리 특유의 동양적인 향과 따뜻한 우디향이 깊은 향을 내준다.

전반적으로 길티 인텐스 (Guilty Intense) 만의 깊은 향은 갓 사회 초년생 보다는 조금 더 성숙한 남자의 느낌을 주 기에 아주 적합한 향수이다. 상큼한 향 보다는 무겁고 깊은 향이 나는 향수이다.

uilty Intense; Eau de Toil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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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ves Saint Laurant 입생로랑 라 뉘 드 옴므(La Nuit de l’Homme), ‘그 밤의

탑노트: 카다몸 (Cardamom)

그 남자’ 란 뜻이 담긴 이 향수는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카다몸의 달콤하고 짜릿하고 쓴 레몬향은 이 향수의 주 상

하늘의 떠있는 달을 바라보는 듯 한 세련된 남자의 관능적

쾌한 향을 낸다.미들노트: 라벤더 (Lavender), 베르가못

이고 욕망에 가득 찬 남자를 표현한다. 위에 소개한 Gucci

(Bergamot), 버지니아 시더 (Virginia Cedar) 달콤함 뒤에

Guilty Intense 의 깊고 진한 향 과는 다른 시원하고 상큼한

숨은 라벤더와 베르가못의 은은한 향이 또 다른 매력을 선

느낌을 준다. 원통 모양의 유리 병은 세련함을, 두껍고 무게감

사한다.

이 나타나는 육각형 모양의 뚜껑은 욕망을 잘 보여준다. 베이스노트: 캐러웨이 (Caraway), 베티버 (Vetiver) 레몬 향이랑 아주 비슷한 캐러웨이는 상큼함을 나타내며 고가의 향유, 비누 등 의향을 내는 베티버는 고급스러운 향 을 낸다.

입생로랑 라 뉘 드 옴므 (Yves Saint Laurant - La Nuit de l’Homme) 만의 향은 상쾌함과 남자다움을 동시에 줄 수 있다. 이 향수는 젊음에도 혹은 성숙함에도 아주 잘 어울리는 향수이다.

66 link Magazine


- La Nuit de l’Homme link Magazine 67


Tip 샤워 코롱(shower cologne): 농도가 2~3%로 은은한 향을 내기 위해 뿌려주면 좋다. 지속 시간은 1시간 내외이다 . 오드 코롱 (eau de cologne) : 2~5%정도의 농도로 지속 시간은 1시간 내외이다.

노트(note)란? 향에 대한 느낌을 말하는 것으로 발향 순서에 따라 탑 노

오드 뚜왈렛 (eau de toilette): 가장 보편적이며 지속 시간

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로 나뉜다.

은 3~4시간 정도. 5~10%의 농도를 가지고 있다. 오드 퍼퓸 (eau de parfum): 농도가 7~15%정도로 7~8시 간 정도 지속한다. 퍼퓸 (parfum): 15~30%의 농도로 지속 시간은 10~12시 간이며 너무 진한 농도라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탑 (Top) 노트: 향을 맡았을 때 최초로 감지되는 향이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향으로 매우 중요하다. 미들(Middle) 혹은 하트(Heart) 노트: 여러 종류의 향을 조 합할 때 그 중간 단계를 이루는 향이다. 뿌린 후 1시간에서 2시간 내외에 나타난다. 베이스(Base) 노트: 자신의 체취와 섞이면서 나는 향을 말 한다. 뿌린 후 4시간 정도 지나면 은은하게 느낄 수 있다

http://www.repetto.com/en/repetto-perfume/ http://www.sephora.com/la-nuit-de-l-homme-P243320 http://www.narcisorodriguez.com/narciso 68 link Magazine

글 윤성현, 김은아 일러 황서영 편집 이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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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스포츠

BATTLE FOR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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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코끼리 쇼, 더운 날씨, 값싸고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태국은 또 하나 잘 알려진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악명높은 감옥이다. 수많은 동아시아의 중범죄자들이 수감되어 있는 태국의 한 감옥에서 자유와 상금을 건 무에타이 경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Klong Prem Central 감옥은 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감옥으로, 주로 살인, 강도 등 중죄인들이 수감되어 있는 곳이다. 또한, Battle for Freedom이 처음으로 펼쳐진 곳이다. 이 무시무시한 이름의 스포츠는 수감자들의 갱생 프로그램 중 하나로, 상금은 최소 10,000 바트에서 70,000 바트까지 된다. 이는 태국의 평범한 근로자들의 5개월 치 평균 월급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한다. 이 상금은 외부에 있는 가족들이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개인적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우승자는 상금 이외에 수감 생활을 줄일 수도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감형은 이뤄지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출소 후에 프로 무에타이 선수로도 활동할 수 있다고 하니, 이 경기에 목숨을 거는 선수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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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의 무에타이 대회는 동아시아에 형벌제도로 오랫동안 존재하였다. 역사를 살펴보면, 약 1767년도, 천여 명의 태국 국민이 버마 (현재 미얀마)로 인해 감옥으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를 얻기 위해 최고의 싸움꾼 버마인들과 강제로 목숨을 건 대결하게 되었다. 이렇게 아픈 역사에서 비롯된 이 오랜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현재는 확실한 규율과 안전한 시스템 안에서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어, 세계 각국에서 최고의 무에 타이 선수들이 수감자들과 결투를 벌이기 위해 일부러 Klong Prem을 방문하고 있다.

이 대회는 자선의 목적과 태국 감옥 전역에 퍼져있는 마약 사용을 줄이자는 목적도 있지만, 수감자들의 교화만큼 주된 목적은 없다. 이곳의 무에타이는 수감자들의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고 그들의 남은 수감 생활 동안 삶의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모범 죄수들은 남은 수감 기간 동안 무에타이의 사랑과 자부심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그들의 형량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무언가에 열정을 갖고 집중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기에 길고 긴 시간이 조금이나마 짧게 느껴질 것이 아닐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에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격투 역량으로 형량을 감소해 주는 것은 너무도 불공평한 특혜라는 의견도 분분하다. 많은 논란과 관심 속에서 그들의 자유를 향한 결투는 그 어떤 결투보다 치열할 것이다 74 link Magazine


글_동용규, 이현서 편집_이현서

http://aaronjoelsantos.com/stories/thailand--prison-fights/Thailand-Prison-Muay-Thai-19/ link Magazine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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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Baking

글&사진_지승은

일러&에딧_오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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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Caramel Coffee Cake 지나치게 짧은 토론토 가을! 벌써 가을이 가고 겨울의 냄새가 솔솔 불어오는 이때 모두 아쉬운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싶지 않으신가요? 우리 함께 영양, 맛 모두 최고 과일 사과와 함께 2016년 가을을 마무리해 봐요. 하지만 매년 똑같은 사과는 지겹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해봤습니다. 두둥! 애플 캐러멜 커피 케이크. 사과의 달콤함을 베이킹을 통해 극대화 시킨 케이크 한 조각과 향긋한 커피 한 잔… 다들 상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걸쳐지시죠? 지금 당장 가족들을 위해 아니면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달콤함을 선물하는 것은 어떠신가요?

Ingredient 계란 3개, 설탕 2컵, 식물성 기름 1컵, 애플소스 ½컵, 바닐라 엑스트렉 2티스푼, 중력분 3컵, 소금 1티스푼, 베이킹소다 1티스푼, 사과 4컵 (껍질 벗기고 깍둑썰기), ½컵 견과류 캐러멜 토핑- 버터 ½컵, 우유 ¼컵, 황설탕 1컵, 소금 한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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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by Step 1. 오븐 350 F에서 예열한다. 2. 계란을 넣고 거품이 생길 때 까지 친 다음 설탕을 넣고 섞어준다. 3. 식물성 기름, 애플소스 그리고 바닐라 엑스트렉 넣고 섞어준다. 4. 다른 볼에 밀가루, 소금 그리고 베이킹소다를 넣고 잘 섞어준다. 5. 위의 것들을 한곳에 모아 잘 섞어 준 다음 썰어놓은 사과를 넣고 다시 한 번 섞어준다. 6. 10인치 튜브 팬에 기름으로 한번 코팅한 다음 잘게 부셔놓은 견과류를 깔아준다. 7. 그 위에 반죽을 부어준다. 그리고 오븐 안에 넣고 1시간 15분 동안 베이킹한다. (오븐마다 열이 다를 수 있으므로 1시간이 넘어가면 5분에 한 번씩 점검하는 것이 좋다) 8. 케이크가 익는 동안 캐러멜 토핑을 만든다. 위에 적혀있는 재료를 소스 팬에 넣고 끓인다. 점성이 생기면 불을 끈 다음 완성된 케이크 위에 부어준다. (견과류가 뿌려진 면이 위로 올라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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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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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한밤의 시

안아주기 멀리 있는 당신에게 닿기 위해 있는 힘껏 팔을 뻗었다. 당신을 안기 위해 뻗은 팔은 돌고 돌아 나 자신을 감쌌다. 당신은 나를 앞서 있다고 생각했다. 뒤를 돌아볼 생각은 하지 못하고 아득한 어느 미래를 상상했다. 내가 향하는 곳, 그리고 당신이 있는 곳이라며. 분명 내 등 뒤에서 당신의 온기를 느꼈다. 팔은 그대로 나 자신에 두른 채로 웅크린 나의 그림자에 당신이 햇살처럼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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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전 지원 그림.편집_최 영현


보이지 않았던 곳, 나의 뒤 어둠 속에서 당신을 찾았다. 내가 가로 서 만든 어둠 속에서 온기를 전하던 당신은 뒤돌아보지 말고 계속 걸어가라고 말했다. 묵묵히 나의 길을 비추며 넘어지지 않게 지켜주었다. 알아도, 당신이 뒤에 있단 걸 알아도 힘껏 팔을 뻗으면 돌고 돌아 나 자신만을 감싼다. 그러면 당신은 햇살처럼 나를 안아준다. 당신이 없는 곳으로 향하는 지금이 두려워질 만큼 따뜻하고 다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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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Q&A

Q&A 글_오민주

일러_이현서

편집_남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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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쌀쌀해지는 날씨 때문에 겨울잠 자고 싶은 나, 도와주세요.

두툼해지는 옷으로도 느낄 수 있듯이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이 더욱 뜨거웠듯이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는 우리의 몸을 더욱더 나른하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항상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우울하고

쌀쌀한 날씨를 피해서 어떤 엑티비티를 즐길 수 있을까요? 1. 실내 암벽등반 (클라이밍)

날씨 탓만 하면서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하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나가기가 겁난다면 실내이지만 땀을 낼 수 있는 액티비티인 실내 암벽등반을 즐겨 봅시다.

클라이밍을 지속적으로 즐긴다면 근력, 지구력 그리고

유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헬스운동으로 생기는 근육과는 다르게 풍부하지는 않지만 잘게 갈라지며 유연성이 있는 단단한 근육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유튜브 운동 동영상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소개되었고, 얼굴이 많이 알려진 연예인들도 집에서 많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검색을 통해서 부위에 따른 운동방법을 쉽게 할 수 있으며

더욱더 나아가 운동기구를 대신한 집에 있는 소품을

이용해서 운동하는 방법까지 보여줍니다. 굳이 집 밖을

나가지 않아도 땀을 흘릴 수 있는 기특한 비디오들입니다. 3. 댄스

댄스 스튜디오는 어디서나 찾기 쉽습니다. 인터넷이나

티브이를 통해 춤추는 사람들은 보면서 한 번쯤 동경해

보았다면, 실천으로 옮기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합니다.

이번 겨울 춤을 배우면서, 춤신춤왕으로 거듭나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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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땅속 깊숙이 묻혀있는 자존감을 가진 나, 도와주세요.

많은 고민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만큼 낮아지는 자존감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하기 십상 입니다. 쌀쌀해지는 날씨만큼 쓸쓸해지는 우리 의 마음을 높은 자존감으로 극복해봅시다. 1. 자신의 상태를 알자!

보통 “대인공포증, 기피증, 우울증, 분노조절 장애,

무기력증, 공감 능력의 결여, 자주 일어나는 짜증 쉽게 상처받는 성격, 다가가는 것의 두려움,

쇼핑중독, 게임중독, 소외되는 것의 심한 상처, 애정결핍, 사람에 대한 집착” 이러한 증상들 매우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말한다면, ‘내면에 고스란히 쌓여있는 상처들’ 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는 것이 당연하고 그 상처들은 스스로

또한 주변의 도움으로 치유하면서 더욱더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음 치유 과정은

이 숨겨진 상처들의 진짜 모습을 하나하나 찾아내 풀어내는 과정입니다. ‘아는 만큼 볼 수 있다’

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를 알아야 내 마음도 치유해 나갈 수 있습니다.

2. 나를 사랑하자!

실수는 누구나 저지르는 행동으로, 순간의 잘못이 인생 전체를 좌지우지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하자.

자신을 용서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존감이 낮고 비관적인 사람은 자신의 성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실수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항상 자신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3.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자!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그대로 실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자신감을 가지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긍정적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운동과 식생활조절로 더욱더 긍정적인 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벼운 조깅이나, 스트레칭은 몸의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좀 더 긍정적인 생각을 이끌어준다. 또한,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으로써, 몸의 건강은 마음의 건강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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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n k 아트북

사진_ 황서영 . 윤성현 편집_ 이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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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res Each clay fragment of “Desires� manifests common human ambitions and wants throughout history, including hunting, marrying, graduating, and using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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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 “Companion� is a unadorned depiction of a lonesome girl in the presence of a small and unexpected companion. Nothing but the two subjects is shown, contributing to the overall bleak but hopeful 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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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 Out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빛만 따라 나가는 사람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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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프로젝트 3회 x 미카 리 대표

철 없던 이십대, 사랑을 좇아 낯선 나라 캐나다에 처음 발을 디딘 막막했던 시절의 자신에게, 그리고 그 낯선 나라에서 그녀와 같은 막연함과 불안함을 지금 겪고 있을 이 시대 청춘들에게, 현재는 캐나다에서 한국기업들의 북미 수출입 업무를 돕는 컨설팅 회사 LPR GLOBAL의 대표가 된 MIKAH LEE씨께서 낯선 땅의 한인 사회에 앞섰던 선배로써, 또 우리들의 길을 먼저 일구어낸 여성 CEO로써의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삶과 그리고 그녀의 앞으로의 이야기를 TOM.A.TO에서 담담히 들려드립니다.

2016년 11월 3일 목요일 6:30PM University of Toronto Galbraith Building (GB)119 35 St. George Street

본 프로젝트는 누구나 청강할 수 있는 무료 이벤트 입니다. EVENTBRITE를 통해 RSVP해주세요! 이벤트 당일에는 간단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토마토 프로젝트의 이벤트들과 더 많은 정보는 아래에서 찾아주세요. FACEBOOK + INSTAGRAM @tomorrowaspirestoday

TOM A TO TOMORROW ASPIRE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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