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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18, 2014

<제268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열리고 있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에서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대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졌다. 구 조대원이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 경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4년 2월 18일 화요일

이집트 경찰이 17일(현지시간) 시나이반도 타바 국경에서 폭탄 테러를 당한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 안을 조사하고 있다. 뼈대만 남은 처참한 관광버스의 모습 이 당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한국, 국내·외서‘대참사’

이집트

리조트 체육관 붕괴… 대학생 등 10명 사망

버스 폭탄테러로 3명 사망·14명 부상

중상 17명·경상 84명…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중 참변

진천 중앙교회 성지순례객 1명·한인 가이드 2명 숨져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한창이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에서 한 순간에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대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 생했다. 사고대책본부는“이번 사고의 피해 학생은 모두 113명이고 이중 3명의 생사 가 확인되지 않아 매몰 가능성이 있다” 고 밝혔다. 또 이벤트 회사 직원 11명이 발견되지 않은 채 연락 두절상태라고 대 책본부는 설명했다. ▶상세한 기사 A8면 ◆ 눈 무게 못이겨 지붕‘폭삭’= 17 일 오후 9시 6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 내 패널 구조의 체육 관(990㎡) 지붕이 붕괴했다. 사고는 지 붕이 수일에 걸쳐 내려 쌓인 눈 무게를 못이겨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체육관은 대부분 구조물 이 샌드위치 패널로 임시 건물과 비슷하 게 지어졌다. 밖에서 보면 2층으로 보이 지만 안에서는 단층구조로 지붕이 높은 형태의 건물이다.

리조트 붕괴사고 현장리조트 붕괴사 고 현장최근 1주일 동안 경주 지역엔 평 균 50㎝의 눈이 내렸으며, 구조상 눈의 하중에 취약한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내 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체 육관이 일반적인 2층 건물과 달리 중앙 부분 등에 기둥이 없었던 탓에 지붕이 쌓인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 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 밝혔다. ◆ 곳곳서 비명‘아수라장’= 이날 부산외대 신입생들은 총학생회 주관의 환영회에 참가했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체육관에선 신입생들을 위한 축하 공연이 한창이었으며 중국어·베트남 어·미얀마어과 등에 속한 신입생 1천 12명 중 565명이 참가한 상태였다. 이들 중 100여명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무너 져 내린 지붕에 깔렸다고 경찰은 밝혔 다. 사고가 발생 직후 신입생 환영회가 한창이던 체육관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 라장으로 변했다. 공연 열기가 고조될 무렵 무대쪽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학생 수백명이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건

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랍어과 신입생 이희민(19)군은“강당 앞쪽 부분 천장이 갑자기 쩍쩍 금가는 소리를 내는 듯하면 서 가라앉기 시작했다” 며“너무 놀라서 하나뿐인 뒤쪽 문을 통해 나가려 했는데 뒤쪽 천장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고말 했다. 문규화(19)군은“갑자기 천장에서 전구가 터지면서 천장이 구겨지면서 내 려앉았다” 며“친구들과 함께 창문을 깨 고 밖으로 나갔다” 고 가슴을 쓸어내렸 다. 사고가 순식간에 벌어진 탓에 미처 체육관을 빠져나가지 못한 학생들은 사 력을 다해 탈출구를 찾다가 건물 잔해 더미에 깔렸다.“살려달라” 고 울부짖었 다. 신입생 윤채은(19)양은“한창 레크 리에이션을 보고 있는데 친구들이‘어 어’하면서 놀라는 소리가 들리고 앞쪽 천장이 내려앉기 시작해 친구 손을 잡고 뒤쪽 문으로 뛰었다” 며“뛰던 중 뒤쪽의 지붕이 왕창 무너져 지붕에 다리가 깔렸 고 친구의 손을 놓쳤는데 혼자서 다리를 빼내 나왔다” 고 사고 순간을 떠올렸다. <3면에 계속>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 타바에서 16일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를 상대로 한 폭탄 테러가 발생, 한국 국민 3명이 사망 하고 14명이 부상했다. 테러를 당한 버스에는 충북 진천 중 앙장로교회 소속 성지순례 관광객 31명 과 가이드 2명 등 한국인 33명과 이집트 인 2명(운전기사 1명·가이드 1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사망자는 충북 진천 중앙장 로교회 신도 김홍렬(64)씨와 현지 가이 드 겸 블루스카이 여행업체 사장 제진수 (56)씨,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 김진규 (35)씨 등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인 운전사 1명은 현장에서 숨 졌다. 한국인 부상자 중 7명은 샤멜 엘셰 이크 국제병원에 있고 8명은 누에바 병 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가족과 함께 있기 위해 병 원에 있는 인원 1명을 뺀 14명이 부상자 로 집계됐다. 나머지 한국인 15명은 가 벼운 부상자로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서 귀국하기 위해 호텔에서 대기하고 있다 고 외교부는 17일 밝혔다. ▶상세한 내

용은 A9면 이번에 성지순례에 나선 중앙장로교 회 신도는 남자 11명, 여자 20명 등 모두 31명이었으며 지난 10일 출발해 21일 귀 국하는 일정으로 터키와 이집트, 이스라 엘의 성경에 나오는 지명을 순례할 계획 이었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교회 측은“한국시간 16일 오후 9시 20분께 이집트 국경에서 이스라엘로 가 기 위해 출국수속 도중 폭탄 테러를 당 했다” 고 밝혔다. 정부는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 는 한편,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정 부는 예방차원에서 이집트와 주변 4개 국에서 여행중인 국민에게 철수 권고 문

2월 18일(화) 최고 39도 최저 33도

자를 발송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성지순 례 중인 국민에게도 방문 자제를 당부하 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대 남성 괴한이 버스 안으로 폭탄을 투척해 발생한 것으로 추 정됐다. 이 괴한의 사망 여부는 아직 확 인되지 않았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주이집트 한 국대사관이 부상자 일부를 면담한 결과 타바 국경초소에서 출국 수속을 위해 현 지 가이드가 내렸다가 다시 버스에 탑승 하려는 순간 20대로 보이는 괴한 1명이 폭탄을 투척해 폭발했다고 한다” 고전 했다. <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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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TUESDAY, FEBRUARY 18, 2014

10대 살인용의자, 22명 살해 실토 “13세때 성폭행 당한후… 광고로 유인해 범행”

뉴욕시니어사커클럽 4대 회장에 홍명희 현 회장 재선출 뉴욕시니어사커클럽(회장 홍명희)은 15일 플러싱 북창동 식당에서 2014년 정기총회 및 신년하례식을 갖고, 홍명희 현 회장이 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홍회장은 3대 회장에 이은 연임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입회원 소개 △5월18일 예정된 워싱턴DC팀과의 원정경기 △올 가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 제시니어대회 참가 △클럽 활성화 등을 논의하며 회원간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앞줄 가운데 홍명희 회장. <사진제공=뉴욕시니어사커클럽>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남편과 함께 살인 혐의로 구속된 19세 여성이 몇몇 주에서 22명을 살해했다고 실토한 것으 로 한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샌버리에서 발행되 는 신문 데일리 아이템은 살인용의자 미 란다 바버가 옥중인터뷰에서 지난 6년 간 22명을 죽였으며 가장 최근에는 작년 11월 42세 남성을 칼로 찔러 죽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란다는 인터넷 광고를 통해 이 남 성과 100달러에 성관계를 갖기로 합의하 고 만난 뒤 남편 엘라이트 바버(22)의 도 움을 받아 살해했다고 인정하면서“모 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한편의 영화와 같았다” 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살인 혐 의로 구속돼 각각 다른 장소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미란다는 이제까지 몇 명이나 살해 했느냐는 질문에“알래스카주, 노스캐 롤라이나주 등 전국에서 최근 6년사이 최소22명을 살해했다. 22명까지 계산해 오다 중단했다” 고 밝혀 추가 범행이 더

주면 돈을 주겠다” 는 광고를 낸 후, 광고 를 낸 후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을 살해 한 혐의로 지난해 체포됐다. 미란다는 13살 때 알래스카 주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활동하고 있던 한 남성으로 부터 성폭행을 당한 후 살인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나 는 그런 사람들을 유혹하곤 했다” 면서 “나는 그들에 대해 연구했으며 알게 됐 다. 그리고 그들과 친분관계를 맺기도 했다. 나쁜 짓을 하고도 죄값을 치르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고 말했 다. 미란다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가게되면 또 살인을 저지를 것이기 때문에 감옥에서 나가고 싶지 않다. 악한 사람들만 살해했기 때문에 저 살인용의자 미란다 바버가 옥중인터뷰에서 지난 6년간 22명을 죽였다고 말했다. 그녀는“13살 때 알 지른 범행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는다” 래스카 주에서 성폭행을 당한 후 살인 하기 시작했다. 나쁜 짓을 하고도 죄값을 치르지 않은 사람들을 고 말했다. 대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바버 부부의 변호사는 이들 부 부의 정신 감정을 의뢰한 상태며, 이번 많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이미 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에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 미란다의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다른 미란다는 온라인 생활정보지‘크레 지 않았다. 한편 검사 측은 바버 부부에 지역에서 발생한 미제 살인 사건과 연관 이그리스트(Craigslist)’ 에“친구가 돼 대해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민권센터·오픈도어스, 나사렛침례교회서 시민권 신청대행 민권센터(회장 정승진)와 봉사단체‘오픈도어스’는 15일 뉴저지 웨스트뉴욕 타운에 있는 나사렛 침례 교회에서 무료 시민권 신청대행 클리닉을 열고 한인 및 히스패닉 의뢰인 40여 명에게 시민권 신청과 관련된 법률상담 및 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클리닉에는 두 단체에 소속된 변호사와 실무진, 자 원봉사 변호사들이 참가했다. <사진제공=민권센터>

뉴저지 한인농구협회, 3월29일 대표선수 선발 예선전 뉴저지 한인농구협회(회장 박진우) 가 2014~2015 시즌 초·중·고 대표선 수 선발전 예선경기를 3월29일 뉴저지 티넥에 소재한 한알하이스쿨에서 개최 한다. 예선경기는 뉴저지 내 공립 및 사 립 학교에 재학 중인 모든 뉴저지 한인 학생들이 참가 가능하다. 예선경기에서 1차 선발된 선수들은 추후 트레이닝 기간을 통해 최종 선발 전을 거치며 이후 뉴저지 대표로 1년 동 안 한국 내 대회와 미국 내 대회에서 활 약하게 된다. 뉴저지 한인농구협회는 이번 예선경 기와는 별도로 생활 체육으로서의 농구 보급 및 활성화를 위한 농구 교실 참가 자 접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 뉴욕사무소의 서장환 소장이 진행하는‘우리섬, 독도 바로 알 기’캠페인을 위해 농구선교팀인 패스

더락팀과의 친선경기도 펼칠 계획이다. 뉴저지 농구 협회에서 지난 2013년 12월 정식 출범했다. 협회는 관심있는 한인 2세 및 학부모의 많은 참여를 당부 하고 있다. △참가 접수 신청 : info@njkba.org 또는 홈페이지 www.njkba.org 방문 △문의 전화 : 뉴저지 한인농구협회 사무소 : 862-702-3085, 201-787-5432

22일 오바마케어 설명회 찰스왕 커뮤니티 헬스센터는 22일 (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플러 싱 헬스케어 사무실에서 주민들을 대 상으로 오바마케어 가입 신청 오픈하 우스를 개최한다. △문의: 718-8867355, dkim@cbwchc.org

뉴욕원각사는 16일 흥겨운 정월 대보름 국악공연을 펼쳤다. 사진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입춤. <사진제공=뉴욕원각사> 지난 14일 뉴욕한인상공회의소 제18대 회장선거 관리위원회 위원들이 박기효 회장으로 부터 선관위 원 위촉장을 받았다. 왼쪽부터 박기효 회장, 김성진 수석 부회장, 정해민 상임고문, 김용철 상임 이사, 임춭탁 이사 겸 감사. (민경원 이사는 출장으로 인해 불참).

뉴욕상공회의소, 3월13일 18대 회장 선거 대뉴욕지구 한인상공회의소(회장 박기효)는 14일 제18대 회장 선거관리 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원은 위원장에 정해민 현 상 임고문, 서기에 김성진 수석 부회장, 위 원은 김용철 상임 이사, 임춘택 이사 겸 감사, 민경원 이사 등 5 명이다. 선관위는 16일 1차 회의를 갖고 후보 등록 마감일을 3월5일, 투표일은 3월13

일 오후 8시에 있을 정기이사회에서 실 시키로 경정했다. 후보자가 2명 이상이 되어 경선이 되면 최다득점자가, 단일 후보일 경우 이사회 참석 이사의 과반 의 승인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고 결정했다. 자세한 문의는 선관위 정해 민 위원장 (551)574-2015 또는 haeminchung@gmail.com 으로 문의하 면 된다.

원각사, 정월대보름 국악공연“흥겨웠다” 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는 16일 흥 겨운 정월 대보름 국악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한국공연예술센터(대 표 박수연)를 비롯한 국악인들이 마련 한‘한국의 소리(Sound of Korea)’ 공 연으로 입춤과 피리 연주, 지신밟기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통무용인 입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섯 명이‘성주 풀이’민요에 맞춰 세련된 춤사위로 큰 박수를 받았으며, 신세대 피리 명인 가 민이 들려주는 영산회상 피리연주는 애 조 띤 가락으로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

렸다. 마지막 무대는 박수연 대표(장구) 와 전통타악기주자로 잘 알려진 박봉구 씨(꽹과리) 등 8명이 흥겨운 지신밟기 공연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24일 무료 건강검진 뉴욕한인회 보건위원회(위원장 챨 스 최)는 24일(월) 오후 6시부터 8시30 분까지 플러싱 퀸스크로싱 노스쇼어 엘아이제이 메디칼 그룹(136-17 39th Avenue, 4층 Suite CF-E, Flushing, NY 11354)에서 무보험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무료검진에는 일반내과(최송자), 심장내과(제이슨 송), 그리고 특별히 노스쇼어 대학병원 의 신경과 숀 황 의사가 신경질환 전반 에 대한 진료를 담당한다. 신경질환은 만성 두통, 편두통부터 간질, 뇌졸증, 다발근육질환, 신경마비, 파킨슨씨병 등 많은 질환들을 포함한 다. △문의: 212-255-6969(뉴욕한인회)


종합

2014년 2월 18일(화요일)

자랑스러운 한인…“나는 이렇게 일한다” 오바마에 의해 워싱턴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지명된 김선회씨 연방법원에 또 한 명의 한국계 판 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계인 토드 김(한국명 김선회) 워 싱턴DC 법무차관을 워싱턴DC 연방 항소법원 판사에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김 지명자는 뛰 어난 법조인일 뿐 아니라 훌륭한 공직 자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했다” 며“DC 항소법원 판사에 적합한 능력과 신뢰 성, 독립성을 전적으로 신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김 지명자가 캐서린 오벌리 전 판사의 후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 고 덧붙였다. 김 지명자는 하버드대 학부에서 생 물학을 전공하고 1997년 하버드 로스 쿨을 졸업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처럼

로스쿨 잡지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연방 법무부 등에서 근무하다 2006년부터 워싱턴DC 법무차관에 임 명됐다. 2004년 ABC 방송의 퀴즈 프로그램 에 첫 번째 참가자로 출연해 100만달

룬다는 점에서 판사 지명에 정치권이 깊은 관심을 보이는 곳이며 연방 대법 관 9명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 등 4명이 이곳 출신이다. 김 지명자는 상원 인준 절차를 통 과하면 한국계로는 네 번째로 미국 연

2004년 ABC 퀴즈대회서 50만달러 상금 역대 4번째 한국계 연방법원 판사 될 듯 러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문제를 눈 앞에 두고 50만달러의 상금만 받고 중 도에 그만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지명한 데는 요직 내 소수 민족 우대 등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연방 항 소법원은 연방 정부의 주요 사건을 다

방 판사가 된다. 한인으로는 고(故) 허 버트 최(최영조) 캘리포니아 제9항소 법원 판사와 루시 고(고혜란) 캘리포 니아 북부지방법원 판사, 존 리(이지 훈) 일리노이 북부지방법원 판사가 미 국 연방 법원에서 일했거나 근무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지난 14일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지명된 토드 김(한 국명 김선회) 워싱턴DC 법무차관

“한국이 미국민보다 과학지식 높다” 美국민 26%“태양이 지구 주위 돈다”… 한국은 14% 미국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지구가 (EU)(66%·2005년 조사)과 인도(70% 태양의 주위를 돈다’ 는 지동설에 대해 ·2004년 조사)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 다. 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립과학재단(NSF)의‘2014년 그러나 한국(2004년 조사) 국민의 과학·기술 지표’보고서에 따르면 전 86%는 제대로 대답한 것으로 나타나 비 세계 주요 국가의 물리·생물학 기초지 교 대상 국가들 가운데 최고의 정답률을 식 수준을 비교한 결과 미국 국민 가운 기록했다. 또‘우주는 대폭발에서 생성됐느냐’ 데‘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느냐,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느냐’ 는 질문에 제대로 는 질문의 정답률도 미국 국민은 39%에 그쳤으나 한국 국민은 67%에 달했고, 답변한 비율이 74%에 그쳤다. 이는 시카고대학과 전국여론조사센 ‘인류는 원시 동물에서 진화했다’ 는질 터(NORC)가 지난 2012년에 실시한 조 문의 정답률은 미국과 한국이 각각 48% 사에서 나타난 결과로, 유럽연합 와 64%였다.

경주 리조트 붕괴 <1면에 이어서>◆ 구조작업 난항 =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현장에 구조 대를 급파했지만 리조트가 해발 500m 의 산 정상에 있는데다 도로가 좁고 눈 이 쌓여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사 고 당시 경주지역에 눈발이 날린 것도 구급차량의 출동이 늦어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구조대원들이 가까스로 현장에 도착했으나 어둠 속에서 피해 자들을 구조하는데 또다른 어려움을 겪었다. 강당을 가득 메우고 있던 학생 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무거운 철 골 구조물에 뒤엉킨채 깔려있었기 때 문이다. 이날 사고 현장엔 소방 및 경찰 관계자, 해병1사단·육군 50사단 장병

등 400여명이 투입됐지만 구조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체육관이 폭삭 내려 앉은 탓에 절단기로 입구를 막은 패널 구조물을 잘라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어서 구조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 고 있다” 고 말했다. ◆ 경찰, 사고수습 후 수사 착수 = 현재 시신 10구는 울산지역 병원 및 장 례식장 등에 옮겨졌으며, 부상자들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 병 원 측은“사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가 족들로 병원이 북새통” 이라며“일부 유 족 및 가족들은 오열하고 있다” 고 전했 다. 경주경찰은 사고수습이 마무리 되 는대로 대학 및 리조트관계자 등을 불 러 붕괴원인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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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지구.

그러나‘전자는 원자보다 작으냐’등 일부 질문에서는 미국 국민의 정답률이 한국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2천200명에게 9개의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1명당 평균 정답 문항은 5.8개에 그쳤다. 보고서는“국가별로 비교했을 때 모

이집트 한인 관광객

든 질문에서 일관되게 우위를 나타낸 국 가는 없었다” 면서“미국 국민의 과학· 기술 지식은 대체로 전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평균 이상” 이라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7 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학진흥협회(AAAS)의 연차총회에서 발표됐다.

들)’ 은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테러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이스 <1면에 이어서>이 당국자는 테러범 라엘의 더 타임스오브 이스라엘이 보 의 신원 등과 관련,“관련 정보는 우리 도했다. 이 단체는 과격 이슬람 단체들 도 요청하고 있고 이집트 당국도 조사 이 즐겨 사용하는 웹사이트‘지하디스 에 올린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중이나 구체 결과는 나오지 않는 상황” 트 포럼’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이번 테러가 24일 나일 델타 다카리야주의 주도 만 한국인을 겨냥했는지, 또는 외국인을 수라의 경찰본부 청사 폭탄 테러도 자 겨낭했는지, 아니면 관광객을 겨냥했 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고, 시 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반도에서 벌어진 여러 폭력사태 “이집트 총리가 테러 행위 규탄 성명을 의 배후로 지목되는 단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 명 발표했고 이에 따라 우리도 이번 사건 의로 낸 성명에서“3명의 한국인 관광 을 테러사건으로 규정했다” 고 밝혔다. 이번 테러 사건과 관련해 과격 이슬 객을 포함한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 람주의자들의 소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를 낸 시나이반도 타바의 테러 공격을 며 피해자 가족과 이 있다. 과격 이슬람 단체인‘안사르 베 강력히 규탄한다” 이트 알마크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 집트 및 한국 정부에 애도를 표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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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고 퍼스트레이디는 엘리너 루스벨트” ‘대통령 잘할 것 같은 퍼스트레이디’힐러리 1위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부인 가운 데 학자들이 평가하는‘최고의 퍼스트 레이디’ (top first lady)는 엘리너 루스 벨트 여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정치전문 비영리 케이블채널인 C-SPAN과 시에나대학에 따르면 지난 해말 242명의 역사학자, 정치학자 등을 상대로 우편·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공 동 설문조사 결과 가장 훌륭한 대통령 부인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32대)의 부인 엘리너 여사가 꼽혔다. 엘리너 여사는 젊은 시절부터 여성, 인권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했고, 남 편이 별세한 뒤에도 유엔 주재 대표로 활동하면서 세계인권선언의 기초에 기 여하는 등 대통령 부인이자 저명한 사 회운동가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지난 32년간 같은 여론조사에 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한 최고의 퍼스트레이디로 평가되고 있 다. 이번 조사에서는 존 애덤스 전 대통 령(2대)의 부인이자 여권 운동가로 유 명한 애비게일 애덤스 여사가 2위 자리 를 지켰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35 대)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제임 스 매디슨 전 대통령(4대)의 부인 돌리 매디슨 여사가 각각 3, 4위에 랭크됐다. 이어 현직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5위로, 민주당 의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빌 클린턴 전 대통령(42대) 부 인)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는 2위 에 오르기도 했던 힐러리(사진) 여사는 그러나‘대통령 역할을 잘할 것 같은 퍼 스트레이디’ 에 대한 질문에서는 69%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백악관에서 가정생활을 잘 꾸릴 것 같은 대통령부인으로는 미셸 여사가 전 체 응답자 가운데 43%의 표를 얻어 최 고로 평가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오는 17일 방영되 는 C-SPAN의‘퍼스트레이디’시리즈 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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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TUESDAY, FEBRUARY 18, 2014

“日국수주의로 미일관계도 균열”“기후변화는 가장 무서운 대량살상무기” WP 또 아베 잘못 비판…“아시아 안보위기 고조” “미국 당국자들은 역내 긴장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베가 어떻 게 움직일지 더이상 확신하지 못 하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의 잭슨 디 엘 부편집인은 17일‘일본의 도발 행위’(Japan’s provocative action)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부의 우경화 행보를 비판했다. 디엘 부편집인은 몇년전만 하 더라도 일본이 미국의 국가안보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는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었지만 아 베 총리가 취임 이후 일본을 위험 한 시대로 이끌고 있다면서 그런 걱정이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아베 총리가 지난 수개 월간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극단 적 국수주의로 방향을 틀면서 중 국과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내에서도‘경고음’을 울리 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 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비롯해 공영방송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경영진의 잇단 망언, 사사에 겐이 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대 사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디엘 부편집인은 3가지 측면에 서 아베 총리의 국수주의 때문에 아시아 안보위기 가능성이 더 커 졌다고 밝혔다.

우선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 배 등으로 인해 일본과 한·중간 의 화해 가능성이 사라졌고, 아베 정부와 오바마 행정부 사이의 관 계도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 했다. 그는 한 정통한 소식통을 인 용, 미·일 양국간 의사소통 단절 이 미·중간에 비해 더 심각한 상

“아베 야스쿠니행, 中에 이로운 일” 로이스 외교위원장 일본을 방문한 에드 로이스 연 방 하원외교위원장은 1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작년 말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중국을 이롭게 한 것 아니 냐” 며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로이스 위 원장은 이날 일미의원연맹 회장 을 맡고 있는 나카소네 히로후미 (中曾根弘文) 전 외무상과 도쿄 도내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아 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이후 중 국이 대일 비판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 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이 자리에서 나카소네 전 외무

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어 열린 아 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중· 일의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 조했으며 아베 총리는“의원 교류 를 통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한 층 두텁게 하고 싶다” 는 뜻을 밝 혔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어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 코타 메구미씨의 아버지인 시게 루(81)씨와 어머니 사키에(77)씨,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 제담당상 등과 내각부에서 회동 했다.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로이스 위원장은 여기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일본과 협 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력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사실에 근거해 냉정하게 논의하 하겠다” 고 말했다.

태라면서 미국 당국자들은 영유 권 분쟁으로 위기 상황이 발생했 을 때 아베 총리가 어떻게 행동할 지, 미국의 말에 귀를 기울일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 했다. 일본이 이처럼 한국,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미국과의 의사 소통도 단절되는 상황에서 중국 이 영유권 분쟁이 있는 지역에서 도발을 통해 일종의‘실험’ 을강 행할 수도 있다고도 전망했다. 그 는“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4월 아 시아순방 일정 가운데 하나로 일 본을 방문할 것”이라면서“위기 예방이 공식 의제가 되지는 않겠 지만 그의 순방 임무 가운데 큰 부 분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2일 사 설을 통해 아베 총리를 겨냥, NHK 경영진의 군(軍) 위안부 발 언 등에 대해 분명하게 규탄할 것 을 촉구하는 등 일본 정부의 우경 화 행보를 잇따라 강도높게 비판 하고 있다.

케리 국무장관, 인도네시아 연설서 기후변화 대응 강조

아시아 순방 일정으로 인도네 시아를 방문한 존 케리 국무장관 은 16일 기후변화는 세상에서‘가 장 무서운’ 대량살상무기 (WMD)가 될 수 있다며 기후변 화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카르타 아메 리칸센터에서 인도네시아 학생, 시민 대표, 정부 관리 등을 대상으 로 한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부정 하거나 원인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 장하는 사람들에 비유하며 기후 변화 대응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 했다. 그는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필 요한 조치를 지연시키고자 부당 한 과학을 사용한다고 비난하고 몇몇 이익집단이 기후변화 논의 를 장악하게 놔둘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동 남아시아 최대 이슬람 사원으로 인도네시아 이슬람의 상징인‘이 스티크랄 사원’을 방문, 이슬람 신앙에 경의를 표했다.

인도네시아 학생, 시민 대표, 정부 관리 등을 대상으로 연설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그는 이스티크랄 사원 대사제 과 함께 20여 분간 사원을 둘러보 고 기자들에게“이 특별한 곳을 방문한 것은 큰 영광이다. 방문을 허락해준 대사제께 감사한다” 면 서 아랍어로‘앗 살람 알라이-쿰’ (당신께 평화가 있기를)이라고 인 사했다. 13∼18일 아시아 순방 일정에 나선 케리 장관은 15일 밤 인도네 시아에 도착했으며 17일 오전 마

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 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을 예방한 뒤 아랍에미리트로 떠날 예정이다.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 아 외무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13 일 케리 장관 방문 기간에 양국이 ‘남남협력’ 과‘야생동물보호’등 에 관한 2가지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일美대사, NHK회장 軍위안부 망언에 취재거부”

햐쿠타 경영위원이 도쿄도지사 선거에 입후보한 다모가미 도시 오 전 항공막료장(공군참모총장 격)에 대한 지지 유세에서 2차 대 전 때 미군의 도쿄 대공습과 원폭 투하가“대학살이며 도쿄재판은 이었 이를 얼버무리기 위한 재판” 다는 발언을 한 것이 유일하게 거 론돼 왔다. 교도통신의 보도대로라면 인 터뷰 거절은 모미이 NHK 회장 의 일본군 위안부 발언이 지닌 문 제점을 미국 정부가 심각하게 받 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미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취 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전쟁을 한 어느 나 라에도 있었다”며“한국이 일본 만이 강제연행했다는 것처럼 말 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복잡하고 어렵다” 고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 다.

주일미국대사관이 캐롤라인 케네디 대사에 대한 NHK의 인 터뷰 요청을 거절한 데에는 모미 이 가쓰토 NHK 회장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망언 탓도 있다고 교 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 통신 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국대 사관은‘군 위안부가 전쟁을 한 어느 나라에도 있었다’ 는 모미이 회장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이 유로 NHK의 인터뷰 요청을 받 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NHK가 작년 11 월 케네디 대사 부임 직후 인터뷰 를 신청해 성사를 전제로 양측이 의견을 조율해 왔으나 이달 초 NHK 취재팀이 대사관을 방문했 을 때 공보담당자가“햐쿠타 나오 키 NHK 경영위원과 모미의 회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미대사.

장의 발언으로 인터뷰가 곤란하 게 됐다”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 다. 공보담당자는 또“이미지가 악화하는 것을 우려한 케네디 대 사 본인과 워싱턴의 의향” 이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NHK 홍보부는“취재·제작 과정에 관해서는 답을 하지 않는 다” 며 인터뷰가 무산된 경위에 관 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간 미국대사관이 NHK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배경으로


경제·내셔널

2014년 2월 18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대북정책 목표는 대화재개 아닌 비핵화 실행” 러셀, 연합뉴스와 인터뷰…“군위안부 문제 해결 계속 도울 것”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목표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게 아니라 핵 프로그램을 제거해 비핵화를 실천하도록 하는 것입 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 태 차관보는 17일 자카르타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존 케리 국무장관이 중국 고위관계 자들과의 회동에서 한반도 비핵 화에 기여하려는 중국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강한 메시지를 받았 다” 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일부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은 그 렇게 해야한다” 며“미국과 중국뿐 만 아니라 6자회담 5개국이 협력 해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를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고 강조 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일본군 위 안부 등 한일 간 역사문제에 대해 이는 미국의 이익에도 중요할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문제이기도 하다며 미국은 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의 한일 간 긴장 에 대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데에는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정 부가 지혜와 인내, 신중함을 발휘 해 미래를 위한 발전적인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러셀 차관보와의 일문 일답. — 케리 국무장관은 중국 지도 부와 회동 후 중국이 북한에 비핵 화 압력을 가하는 데 매우 협조적 임을 시사했는데 진전을 기대해 도 좋은가. ▲ 케리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

에 기여하고자 하는 중국 지도부 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강한 메시 지를 받은 것은 명백하다. 중요한 것은 목표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 로 끌어내는 게 아니라 핵 프로그 램을 포기해 비핵화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케리 장관은 북 한이 (비핵화) 결정을 내리도록 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 특히 중 국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영향력 을 활용하도록 계속 설득하고 있 다. 일부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 램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 고 주장하지만 북한은 그렇게 해 야만 한다.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 라 6자회담 5개국이 협력해 북한 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실천 하도록 해야 한다. —남북한이 고위급 회담에서 상호 비방 중단 등 몇 가지 성과를 냈는데 미국의 입장은. ▲ 원칙적으로 남북한 간 직접 적인 관계 개선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도록 설득하는 우리 의 공동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이 이산가족 방문 등 약속을 이행할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것 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북한의 말 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는 시기

민주-공화, 오바마 행정명령‘위헌 논쟁’ 보수진영 일각선 탄핵 주장도… 민주“어불성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 근 각종 민생정책에 관한 행정명 령 권한을 잇따라 발동하면서 정 치권 내에서 이를 둘러싼‘위헌 논쟁’ 이 달아오르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 령이 의도적으로 의회를 무시하 면서 헌법을 위반한다고 반발하 고 있으나 민주당은 대통령의 정 당한 권리라고 맞서고 있다. 마이크 리(공화·유타) 상원 의원은 16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절차를 생략한 채 행정명령을 남 발하는 방식으로 권력분립 원칙 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리 의원은 특히“오바마 대 통령은 이게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면서“도대체 누가 그 에게 법을 재해석하는 권한을 주 었느냐” 고 반문했다. 이에 앞서 스티브 스톡먼(공화 ·텍사스) 하원의원은 지난달말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 에서 행정명령 권한을 적극적으 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대 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 을 내놓기도 했다. 유명 보수논객인 러시 림보도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 로그램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행 정명령에 대해“대통령이 입법부 를 무력화하고 있다”면서“헌법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 위기에 놓였다” 고 주장했다. 림보는 그러나“그가 얼마나 부패하고 무법적이냐와는 상관없 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탄핵할 수는 없을 것” 이라고 지적 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서민 들을 위해 자신의 권한을 적절하 게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비에 베세라(민주·캘리포 니아) 하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와의 인터뷰에서“오바마 대통령 은 법이 미국 국민을 위해 만들어 졌고 집행된다는 사실을 확인하 고 있다” 고 말했다.

베세라 의원은 그러면서“오바 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헌법에 위배된다면 이미 벌써 누군가가 제소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는 지났다. 우리의 원칙은 북한이 약속한 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우 리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일 간 외교적 긴장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견해는. ▲ 북한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 을 고려할 때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미국의 전 략적 이익에 부합한다. 미국은 세 계 경제 측면에서도 동북아 경제 대국인 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 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고, 동북아 안정과 한국의 국방을 위해 3국의 군사적 협력은 필수적이다. 한· 미·일 국민의 안전과 번영을 위 해서는 3국이 국방 부문에서 마지 못해서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협 력해야 한다. — 역사 문제와 함께 야스쿠니 (靖國)신사 참배 등 아베 신조(安 倍晋三) 일본 총리의 최근 행보도 우려를 낳고 있다. ▲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 런 문제에 결코 해법이 없지 않다 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 양 측에 정치적, 외교적, 학술적 채널 등 다양한 창구를 가지고 있다. 긴 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모두 한 발 물러나 상황을 더 넓은 맥락에

민주당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 이 취임후 발표한 행정명령이 167 건으로, 로널드 레이건(256건)이 나 지미 카터(238건) 전 대통령 등 에 비해 훨씬 적다면서 보수 진영 의 탄핵 주장에“어불성설”이라 고 맞받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국정 연설에서“의회가 당파적 교착상 태에 벗어나 경제적 기회를 회복 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면서“그렇지 않으면 의회의 승인 없이 언제 어디서든 행동을 취할 것” 이라고‘경고’ 했 었다. 또 이달초 주례 라디오·인터 넷 연설에서도 올해는‘행동의 해’ (year of action)로, 더 많은 미 국 가정에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 해 입법 절차 없이 내가 할 수 있 는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고 역설했다. 실제로 그는 직업훈련프로그 램 개혁, 새로운 퇴직연금 제도, 연방정부 신규계약 노동자들의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등에 관한 행정명령에 잇따라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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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상무 WSJ 공동기고

“아시아 중시 전략 계속”

서 보고 국민과 국가에 무엇이 최 선인지 자문해보기를 바란다. 한 ·미·일 3국간 긴밀한 협력이 미 국과 아시아 사람들 모두에 최선 이라고 확신한다. — 지난달 통과된 올해 예산에 지난해 제정된 일본군 위안부 관 련 법에 따라 케리 장관에게 일본 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을 기울 이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 인류 역사상 치욕적인 시기 에 희생을 당한 수십 명의 희생자 들을 위해 할 일이 분명히 더 남아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법률 문제가 아니라 미국 측에 치유 과 정에 기여하도록 요구하는 공감 의 문제다. 한국과 일본이 분노에 서가 아니라 20세기 슬픔을 인식 하고 21세기 목표를 이루려고 협 력해 해법을 찾기를 바란다. — 케리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에 공식·비공식적으 로 제기할 계획이 있나. ▲ 케리 장관은 한국과 일본이 발전적인 해법을 찾도록 돕는 데 계속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그것 이 미국의 이익에도 맞는 것일 뿐 아니라 우리 관심사인 인도주의 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케리 장관 은 취임 후 해온 것처럼 이들 문제 와 다른 민감한 역사 문제에 대한 치유를 위해 일본 및 다른 국가들 과 계속 대화할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중시’전략이 힘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오 바마 행정부가 대(對)아시아 정 책이 여전히 활발히 진행된다는 반박을 내놨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페니 프 리츠커 상무장관은 18일 월스트 리트저널(WSJ)에 게재한‘미국 은 아시아를 중시한다’는 제하 기고문에서“중국, 인도네시아, 인도가 부상하며 아시아·태평

“TPP 등으로 공정 교역 룰 구축해야” 양 지역이 역동적 변화를 겪는 만 의 첨단기술 물자 수출을 독려하 큼 이 추세를 바르게 이끌어야 한 는 것도 이런 구상에 따른 조처라 다” 며 이처럼 주장했다. 는 얘기다. 헤이글 장관과 프리츠커 장관 하와이 태생인 오바마 대통령 은 아·태 경제권이 공정 교역 법 은 집권 이후 미국의 대외 정책 규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미국, 일 초점을 아시아로 돌리는 정책을 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 강조해 주목을 받았으나 여당인 양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반(反) TPP 여 주요 쟁점에 합의안을 도출하는 론이 인데다 중국의 영유권 도발 등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강조했 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는 비판을 받 다. TPP는 아·태 지역에 거대 ‘실속이 전혀 없다’ 자유 무역 지대를 만들자는 협정 고 있다. 앞서 마이클 오슬린 미 으로 한국도 작년 11월 TPP 협상 국 기업연구소(AEI) 상근연구원 은 4일 WSJ 기고문에서 아시아 참여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헤이글 장관과 프리츠커 장관 중시 전략을‘서서히 죽어가는 은 지역 내 안보 협력과 자연재해 상태(slow death)’에 빗대기도 대책의 의미도 부각했다. 미국이 했다.

‘경기부양법 5주년’엇갈린 평가 백악관·민주“달라진 경제” “이전보다 더 많은 미국 국민이 공화“일자리 어디 갔나” 미국 정치권은 17일 지난 2009 년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명한‘경기부양법’발효 5 주년을 맞아 이후 성과에 대해 상 반된 평가를 내놨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이 부양책은 엄청난 약속과 지출을 하면서 성 과는 거의 없는 전형적인 사례” 라 면서“5년이라는 시간과 수천억 달러라는 돈을 들인 지금 수백만 가구가 여전히‘일자리는 어디 있 느냐’ 고 질문하고 있다” 고 지적 했다. 베이너 의장은 그러면서

중국과 항공·인터넷 문제와 남 중국해 행동규범 등에 관해 논의 를 시작하고 아·태 국가들과 쓰 나미 경보 체제를 구축하는 것 등 이 좋은 예라는 것이다. 이들은 아·태 지역과 미국이 교역을 강화해 안보 혜택과 경제 이득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주장 했다. 미국이 호주, 한국 등 우방에 대해 군수품 수출 규제 개선을 추 진하고 중국에 비(非)군사 용도

빈곤선(생존에 필요한 최저 소득)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고, 평균 가 구 수입은 오히려 줄었고, 생필품 물가는 올랐다” 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오바마 대통령은 제대로 된 해결책을 추구하기보다는 구호와 사진으로 홍보하는 것에 만족하 는 듯하다” 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원 민주당 서열 2위인 스테니 호이어(메릴 랜드) 원내총무는“경기부양법 발효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달 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면서“이 법은 수백만개의 일자 리를 만들고, 중소기업 들의 생존을 돕고, 미래 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

다” 고 평가했다. 호이어 총무는 다만 “지난 2009년 2월 이후 엄청난 진전을 이뤘지만 경기회복은 아직 완성 되지 않았다” 면서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생계을 위한 정책 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의 비판에 대해서 도“2008년 경기후퇴 국면 이후 미국 국민의 재기를 방해한 게 공 화당” 이라고 맞받아쳤다. 제이슨 퍼먼 백악관 경제자문 회의(CEA) 위원장도 이날 백악 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 서“5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경제 는 의심할 여지없이 더 강력한 상 태에 있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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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새정치연합 창당 궤도진입 안철수, 정치실험 성공할까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 실현”… 지방선거 1차 시험대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이 17일 오후‘새정치연합’ (가칭) 창당준 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 격적인 창당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말 창당 계획을 밝 힌 뒤 3개월 만에 사실상 정당으 로의 법적 지위를 갖추면서 국민 앞에 신고식을 치렀다. 새정치연합은 창준위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당원 영입과 시 도당 창당 등 본격적인 세확산에 나서 3월말 중앙당 창당을 완료하 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창준위의 법적 대표로 선 출된 안 의원은 전면에 나서 창당 작업을 진두지휘하며‘합리적 보 수와 성찰적 진보’ 를 끌어안기 위 한 각종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안 의원은 이날 수락연설에서 “우리 삶은 더 나아져야 하고 미 래에 대한 불안은 희망으로 대체 돼야 한다”며“국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 하겠다. 새 정치의 주인이 돼 달 라” 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지금까지 대전, 광주, 인천, 전남, 경기, 전북 등 6 개 지역 창당준비단 구성을 완료 했으며 조만간 서울·부산 등의 창당준비단을 꾸릴 계획이다. 김성식 창준위 공동위원장은 중앙당 창당을 위해선 시·도당 5 개 이상을 창당해야 하는 점을 언 급한 뒤“무리하게 많은 시·도당 을 창당하기보다 골고루 창당하 는 선에서 알뜰하고 내실있게 작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임시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업을 한다는 대원칙을 세웠다” 라 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아울러 이달 말 까지 정강·정책 기초위원회나

당헌·당규 기초위원회 등을 설 치, 정당으로서 정식 출범하기 위 한 기초를 다질 방침이다. 또 지금까지 영입작업에서 뚜

이병기 주일대사, 일본 외무차관 면담… 실무대화 재개 작년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이후 사실상 대화를 동결해 온 한일 외교 당국이 탐색전 성격 의 실무 대화를 재개했다. 이병기 주일 대사는 17일 일본 외무성을 방문, 사이키 아키타카 (齊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과 30 여 분간 면담했다고 정부 당국자 가 18일 전했다. 이 대사의 신청으로 이뤄진 이 회동에서 두 사람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더욱 악화한 한 지난 7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 일관계를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 雄) 일본 외무상, 13일 윤병세 외 해 의견을 교환했다. 22일 시마네 교부 장관과 잇달아 가진 회담에 (島根)현 주최로 열리는‘다케시 서 4월 말로 잡힌 버락 오바마 미 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이전에 한 날’행사 등 한일관계의 변수가 일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입장 될 향후 현안도 의제에 올랐다. 을 전달한 바 있다. 또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 한편 아사히신문이 15~16일 실 은 18일 서울에서 일본 외무성 이 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아베 총 하라 준이치(伊原 純一) 아시아대 리가 한국,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양주국장과 회동한다. 서둘러야 한다는 응답이 52%로,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34%)’ 는

한국Ⅰ 렷한 성과를 내지 못함에 따라 새 정치를 실현할 참신한 인물 영입 에 더욱 공을 들이며 속도를 낼 예 정이다. 일단 6·4지방선거에서 부산 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거돈 전 해 양수산부 장관이나 경기도지사 출마를 저울질 중인 김상곤 경기 교육감 등을 신당으로 끌어들이 려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발기인 대회를 통해 신당창당이라는‘루 비콘 강’ 을 건넘으로써 2012년 대 선 출마, 작년 4·24 서울 노원 병 국회의원 출마에 이어 세 번째 정 치실험에 나서게 됐다. 신당 창당은 2017년 대권도전 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차원 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당장 눈앞에 닥친 6 ·4지방선거의 파고를 성공적으 로 넘어야 한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창당작 업과 더불어 6·4지방선거에 대 비해야 한다는 이중고를 안고 있 어 창당과 지방선거 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과정에‘고난의 행군’ 을 예고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공고한 양당 체 제를 감안할 때 일단 이번 지방선 거에서 최소 1곳의 광역단체장만 당선돼도 성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신 정당득표율에 의미를 두 고 있다. 1인2투표제로 실시되는 이번 광역의원 선거의 정당투표 에서 새정치연합이 기존 정치권 을 위협하는 의미있는 득표를 얻 을 경우 현재의 양당구도를 타파 할‘다크호스’로서 성장 가능성 을 입증하게 된다고 판단하고 있 다. 반면에 기대 이하의 득표에 그 칠 경우 7월 국회의원 재·보선과 안 의원의 대권도전에 적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응답을 웃돌았다. 또 한국, 중국과의 관계 악화 에 대해 78%가‘어느 정도 문제 (50%)’ 라거나‘큰 문제(28%)’ 라 고 답했다. 아베 총리의 대(對) 한 ·중 외교 자세에 대해‘평가한다 (가치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의 미)’ 는 응답은 33%,‘평가하지 않 는다’ 는 응답은 48%로 각각 나타 났다. 이밖에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일본 외교에‘악영향 을 주고 있다’ 는 응답이 56%로, ‘그렇지 않다’ 는 응답(36%)을 상 회했다.

TUESDAY, FEBRUARY 18, 2014

이석기 내란음모·선동·국보법 위반

징역 12년

34년 만에 내란음모 혐의‘유죄’판결… RO‘내란주체’판단 재판부“국회의원인데다 2차례 관용에도 재범해 중형 불가피” 법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 원에게 적용된 내란음모와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 두 유죄로 판단했다. 34년 만의 내란음모 사건에 사법부가 유죄 결론을 내린 것이 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부장 판사 김정운)는 17일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에 대해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 을 선고했다. 이상호·조양원·김홍열 피 고인은 징역 7년·자격정지 7년, 홍순석 피고인은 징역 6년·자 격정지 6년, 한동근 피고인은 징 역 4년·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 았다. 이석기·이상호·김근래 피 고인이 소지한 일부 이적표현물 은 몰수했다. 그러나 이석기 피고인의 일부 이적표현물 소지에 대한 국보법 위반 혐의와 조양원 피고인의 일 부 국보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피고인들은 RO에 속해 남한사회 혁명을 목표로 사 상적 일체감을 갖고 결정적 시기 에 수(首)의 지시에 따라 폭동에 나설 준비가 된 상태에서 지난해 5월 때가 임박했다고 보고 조직 원에게 내란실행 불가피성을 납 득시키는 한편 폭동을 구체화· 다각화했다” 고 판시했다. “비록 세부 계획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상부 지침을 철저히 따르는 조직 성격에 비춰 보면 범행의 실현 가능성과 실질 적 위험성이 충분히 인정된다” 고 덧붙였다. 이어“대한민국 정통성을 부 정하고 법률 기능을 소멸시키려 는 국헌문란 목적 아래 국회·정 당·시민사회 등 곳곳에서 결정 적 시기를 기다리다가 전쟁 위기 가 높아지자 수도 한복판에서 무 장폭동을 모의하는 중대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무겁다”고 재판 부는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에 대해서는“현역 국 회의원임에도 RO 총책으로 활 동하며 내란을 선동하고 음모했 다. 민혁당 사건 당시 실형을 선 고받고 복권되는 등 2차례 관용 을 받았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범 행을 저질러 중형 선고가 불가피 하다” 고 말했다. 이같은 판결은 검찰이 주장한 지하 비밀조직‘RO’의 실체를 인정하고 지난해 5월 회합에서 나온 이 의원 등 피고인들의 발 언을 내란을 모의하거나 선동한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재판부는“신빙성 있는 제보 자 진술과 세포모임, 회합 참석 과 연기 경위, 회합 참석자들의 이념적 기초,‘지휘원’호칭 등을 살펴보면 RO는 지휘체계를 갖 춘 조직이라고 볼 수 있어 내란

법정 들어서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의 주체인 점, 이 의원이 총책인 사실이 인정된다” 고 밝혔다. 회합 당시 이 의원을 비롯한 피고인의 발언에 대해서는“이 석기 피고인의 강연과 집단적 결 의의 재확인으로 이어지는 당시 회합은 130여명에게 내란실현의 불가피성을 납득시키고 범행 결 의를 독려하는 자리로 내란모의 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해석했 다. 이어“피고인들은 각자의 역 할에 따라 직접 그 음모에 가담 했다” 며“이와 같은 합의는 단순 한 추상적, 일반적 합의를 넘어 서 특정한 범죄 실행을 위한 준 비행위라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내란실행 합의가 있다고 봐야 한 다” 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 주거지와 사무실에서 압수된 김일성·김 정일의 전집과 회고록 등 북한원 전과 영화, 문건의 이적성과 회 합에서 북한 혁명가요인 혁명동 지가·적기가를 부른 사실이 인 정된다며 국가보안법상 찬양고 무 혐의도 유죄로 봤다. 이 의원과 김홍열 피고인은 북한 주체사상과 대남혁명전략 을 추종하는 RO의 총책과 핵심 간부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5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마리스 타교육수사회에서 열린 RO 회 합에서 각각 강사와 사회자로 나

서 내란을 모의하고 선동한 혐의 로 기소됐다. 홍순석 등 나머지 피고인들은 RO 지령에 따라 결성한 세포모 임에서 주체사상을 학습하다가 모임에 참석해 내란을 모의한 혐 의다. 피고인 모두는 이밖에도 북한 원전과 영화 등 이적표현물을 소 지하고 북한 혁명가요를 불러 국 가보안법을 위반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일 결심공 판에서 이 의원에게 징역 20년과 자격정지 10년, 이상호 등 나머지 피고인에게 각각 징역 10~15년 과 자격정지 10년 등을 구형했 다. 이날 1심 선고로 지난해 11월 12일 첫 공판부터 46차례 이어진 재판이 모두 끝났다. 지난해 8월 28일 이 의원 등 피고인들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지 174일 만이다. 피고측 변호인단은 재판부 판 결에 대해“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항소심에서 1심이 간과 한 쟁점을 꼼꼼하고 명백히 밝히 겠다” 고 항소 의사를 밝혔다. 반면 검찰은“범죄 실체에 대 해 재판부가 실체에 상응한 합당 한 판결” 이라며“판결문을 분석 해 항소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2월 18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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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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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크리에이션 중 10초만에‘와르르’ … 붕괴사고 순간 학생들 모두 비명 질러 출입구 막혀 대피 못해 “레크리에이션 사회자가 진 행을 하는데 갑자기 천장이 무너 지기 시작하자 모두 비명을 질렀 습니다.” 부산외대의 신입생 오리엔테 이션 중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의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강당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 이 됐다. 강당 앞쪽 부분에서 붕 괴 조짐이 보인 뒤 10여초만에 건물 전체가 내려앉았다. 아랍어과 신입생 이희민(19) 군은“조립식 강당의 앞쪽 부분 천장이 갑자기 쩍쩍 금가는 소리 를 내는 듯하면서 가라앉기 시작 했다” 고 붕괴 순간을 전했다. 사회자가 이야기를 하던 중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강당 내부 1천여명은 모두 비명을 질 렀다. 미처 대피할 사이도 없이 강당 천장 전체가 내려앉았고 순 간 학생들은 이리저리 피할 곳을 찾았지만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제대로 대피하지 못했다.

학생들은 뒤쪽 출입문으로 몰 려 탈출하려 했으나 뒤쪽 출입문 쪽도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학생들은 순식간에 터진 상황 에 사력을 다해 탈출구를 찾았 다. 이군은“강당 앞쪽에 앉아 있 었는데 너무 놀라서 하나뿐인 뒤 쪽 문을 통해 나가려 했는데 뒤 쪽 천장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며“뒤쪽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 에서 밖에 있던 학생들이 강당 옆 창문을 깨줘 겨우 탈출했다” 고 아찔한 순간을 전했다. 문규화(19)군은“갑자기 천장 에서 전구가 터지면서 천장이 구 겨지며 내려앉았다”며“친구들 과 함께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 갔다” 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학생들은 뒤쪽 출입문이 막히 자 탈출구를 찾아 사력을 다했으 나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 서 그만큼 피해도 컸다. 신입생 윤채은(19)양은“한창 레크리에이션을 보고 있는데 친

18일 오전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의 강당 붕괴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건물 더미에 구조 난항 중장비로 잔해 들어내고 구조견도 투입

17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발생한 강당 붕괴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구들이‘어어’하면서 놀라는 소 리가 들리고 앞쪽 천장이 내려앉 기 시작해 친구의 손을 잡고 뒤 쪽 문으로 뛰었다”며“뛰던 중 뒤쪽의 지붕이 왕창 무너져 지붕 에 다리가 깔렸고 친구의 손을 놓쳤는데 혼자서 다리를 빼내 나

지붕 눈 무게 견디지 못해‘폭삭’… 제설 않고 행사‘인재’ “강당 출입구 닫은 것도 피해 키웠다”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붕괴로 오리엔테인션을 하 던 부산 외국어대학생 6명이 숨지 고 70여명이 부상한 사고는 일단 지붕이 수일에 걸쳐 내려 쌓인 눈 무게를 못이겨 일어난 것으로 보 인다. 그러나 마우나오션리조트측은 건물 천장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 로 눈 하중에 약할 수밖에 없는 데 도 제설을 제대로 하지 않고 수백 명이 참석하는 행사를 하도록 한 것도 사고의 한 원인이다는 지적 이 나오고 있다. ◆ 폭설로 쌓인 눈 치우지 않아 대구기상대, 경북도 등에 따르

면 경주지역에는 최근 1주일 동안 평균 50㎝가 넘는 눈이 쌓였다. 눈 이 1㎡의 면적에 50㎝ 가량 쌓이 면 눈 무게만 평균 150㎏ 가량 되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사고가 난 강당이 1 천명 이상을 한꺼번에 수용해 행 사를 할 만큼 대형이고, 바닥 면적 이 990㎡ 정도로 보더라도 이 강당 지붕에 쌓인 눈 무게가 148t 이상 이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강당 외벽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일반 콘크리트 구 조보다는 눈의 하중에 약할 수밖 에 없다. 이런데도 강당을 관리하는 리

조트 측은 수천명이 참석하는 행 사를 유치하고도 제설을 하지 않 은 것은 물론 행사를 주최한 쪽도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했다. 눈이 내리지 않을 때 지붕위에 쌓인 눈을 어느 정도 치웠더라면 이번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으 로 경찰은 보고 있다. ◆ 출입구 닫은 채 행사… 사 고 키웠다 추운 날씨 탓에 학생들이 바람 을 막으려고 강당 출입구를 모두 닫고 행사를 한 것도 신속한 대피 를 할 수 없어 대형사고로 이어지 게 된 요인으로 추정된다. 대피한 학생들에 따르면 출입 구 반대편에 있는 무대 쪽의 지붕

왔다”고 사고 순간을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학생들은 컨테이너 박스처럼 생긴 리조트 강당이 너무 이상했 고 눈도 계속 내려 날씨도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학생은“부산외대 아

부터 붕괴하자 뒤쪽에 있는 학생 들부터 대피를 시작했다. 하지만 출입구 상당수가 닫혀 학생들은 신속하게 대피할 수 없 었다고 한다. 또 붕괴가 시작된 무 대 쪽과는 반대방향인 주출입구 쪽으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신속 한 대피가 늦어졌다. 이 때문에 많 은 학생은 출입구에 몰려 자신이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기를 기 다리며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 다. 많은 학생이 문 앞에서 건물 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리는 사이 무대 위부터 무너져 내린 지붕은 10여초 만에 전체적으로 폭삭 주 저앉았다. ◆ 산기슭에다 눈 등으로 구조 늦어 경주 시내에서 동대산 정상 주 변에 있는 리조트를 잇는 도로에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소

시아대학과 유럽 미주대학 소속 신입생들이 오후 4시께 도착한 뒤 곧바로 강당으로 이동했고 오 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며“아 시아대학 학생들이 먼저 식당에 서 저녁을 먹고 다시 강당에 들 어온 뒤 사고가 났다” 고 전했다.

방차와 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바 로 들어가지 못한 것도 구조가 차 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 11 분께 신고를 받은 즉시 현장에 출 동했다. 그러나 산기슭에 있는 마우나 오션리조트로 진입하는 도로가 좁고 많은 구간에 눈이 쌓여 있었 다. 이 때문에 일부 구간에서는 반 대 방향에서 오는 차와 동시 통행 을 할 수 없어 현장 도착 시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사고 당 시 경주지역에 약한 눈발이 날린 것도 구급차 출동이 늦어진 원인 으로 꼽히고 있다. 경찰은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 는 대로 리조트 관계자 등을 상대 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과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 침이다.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사고 현장에 는 소방관, 경찰관 등이 매몰자를 찾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무너진 샌드위치 패널 철골구조물 잔해가 켜켜이 쌓여 있어 매몰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 고 있다. 구조대는 마우나오션리 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가 난 뒤 현장에 출동해 7시간 넘게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학생 3명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벤트 업체 직원 12명 가 운데 숨진 1명 외에 나머지 11명 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구조대는 강당 입구가 천장과 함께 무너져 내려 건물 안으로 제 대로 진입하지 못한 채 창문을 깨 고 들어가 매몰 학생 다수를 찾아 냈다. 굴착기와 기중기를 동원해 건 물 잔해를 들어내고 구조대원들 은 그 틈새로 들어가 구조물을 두 드리며“안에 누가 있느냐” 고소 리치는 등 일일이 매몰자가 있는 지를 확인하고 있다. 구조견 2마리도 매몰자 수색 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사망자는 점 점 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 다. 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한 한 119 구조대원은“건물이 무너진 한 지점에서 시신 4구가 한꺼번 에 나왔다”고 말했다.어떤 학생 은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얼마 지 나지 않아 숨을 거뒀다고 한다.

부서진 샌드위치 패널 철골 구 조물이 켜켜이 쌓여 있어 잔해들 을 치우고 매몰자를 다 찾기까지 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 인다. 한 구조대원은“잔해들을 치우느라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며“생존자가 있을지 도 모르는 데 날씨가 추워 걱정스 럽다” 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119구조대원, 경찰관, 군인, 일반 공무원 등 모 두 1천500여명이 장비 100여대를 동원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망자 10명 명단 ◇ 울산 21세기좋은병원 ▲ 고혜륜(19·여·아랍어 과 신입생) ▲ 강혜승(19· 여·아랍어과 신입생) ▲ 박주현(19·여·비즈니스 일본어과) ▲ 김진솔(19· 여·태국어과 재학생) ▲ 이성은(여·베트남어과) ▲ 윤채리(여) ▲ 김정훈 (19) ◇ 울산대학병원 ▲ 박소희(19·여·미얀마 어과 신입생) ◇ 경주 동국대병원 ▲ 양승호(19·미얀마어과 재학생) ◇ 경주중앙병원 ▲ 최정운(43·이벤트사 직원)


한국Ⅲ

2014년 2월 18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이집트 폭탄 테러“여기저기서 비명”참혹한 현장 이집트 시나이반도 타바 국경 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현장은 강력한 폭발로 참혹했다고 생존 자들이 증언했다. 샤름 엘셰이크 국제병원에 입 원 중인 부상자들은 17일(현지시 간) 아직도 충격과 슬픔에 빠져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것을 고통 스러워했다. 사고가 난 버스 중간에 앉아 서 화를 면한 주미경씨는“폭발 이 나고서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 리고 옆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 고 말했다. 주씨는 폭발 직후 총소리가 들려 버스 안에 숨어 있었는데 버스 앞쪽에서 불이 나 사람들에 게 정신을 차리라고 흔들어 깨우 고 뒷문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 다. 그는“버스 중간에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어서 힘들 게 끌어냈다” 며“다친 사람들은 버스 밖의 잔디밭에 누워 있었는 데 근처에서 들것을 든 사람들이 부상자를 옮겼다” 고 말했다. 그는 폭발이 나고서 버스 지 붕 위에 시체가 있었고 다른 사 망자들의 시신도 심하게 훼손됐

이집트 자살폭탄 테러의 참혹한 현장 다고 당시 참혹한 장면을 전했 다. 현재 시신은 샤름 엘 셰이크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망연 자실한 유족들은 차마 시신을 확

이집트 시나이반도 타바 국경검문소 앞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 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던 버스가 완파됐다.

인하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씨는 이번 성지순례에 동참 했던 간호사 임정순씨가 사고 직 후 이송된 국경 근처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도맡아 했다고 전했

다.

이들 가운데 비교적 심한 부 상자는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누 에바 병원으로 이송됐고 상대적 으로 가벼운 부상자는 현장에서

2시간 거리인 샤름 엘셰이크 병 원으로 옮겨졌다. 누에바 병원에는 이들이 사고 전날 식사를 했던 한식당의 안길 수 사장이 뉴스를 전해 듣고 병 원에 음식을 들고 병문안을 오기 도 했다. 이날 새벽 누에바 병원을 찾 은 주이스라엘 대사관 박흥경 공 사는 시설과 의료진이 부족해 제 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샤름 엘셰이크 병원으로 이송을 추진했다. 현재 샤름 엘셰이크 병원에 입원한 12명은 하루 빨리 한국으 로 돌아가 치료 받기를 원하고 있다. 진천 중앙교회 김동환 목사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말 도 안통해서 빨리 한국으로 가고 싶다” 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 관광부 장관과 보건부 장관은 잇따라 셰름 알셰 이크 병원을 방문해 부상자 상황 을 살피고 위로를 건넸다. 이 병원의 입원실마다 전날 병문안 왔던 시나이 주지사가 준 비한 화환이 놓여 있었다.

제진수씨‘살신성인’…“괴한 밀어내 희생자 최소화” 이집트 여행업계 20여년 종사…“성실하고 존경받는 분인데…”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폭탄 테러 현장에서 현지 가이드 제진 수(56)씨가 신속한 조치로 희생 자를 최소화하고 본인은 정작 숨 진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 게 하고 있다. 사고 현장 수습 등을 담당한 주 이스라엘 대사관의 박흥경 공 사는 17일 현지 여행사 사장으로 가이드를 맡았던 제씨가 테러범 이 버스 계단에 한 발을 들이는 순간 밀쳐 냈고 바로 다음에 폭 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공사 는 이어“제진수씨가 저지 하지 않았다면 희생자가 더 많았을 수 도 있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여행업체인‘블루스카 이 트래블’사장인 제씨는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교인 김홍렬 (64)씨,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 김진규(35)씨, 이집트인 운전사 등 이번 테러 사건으로 숨진 희 생자 4명 가운데 하나다.

제씨의 사망 소식에 카이로 의 그의 지인들도 비탄의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지인들은 하나같이“워낙 성 실해 카이로 한인사회에서 존경 받는 분이셨는데 이런 일을 당해 너무 안타깝다” 고 입을 모았다. 카이로의 한 중견 여행업체 한국인 사장은 전날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제씨와는‘형 님, 동생’하며 지낸 사이였다” 면서“두루두루 모가 안 나고 성 품이 매우 좋은 사람이었다” 고 전했다. 그는 또“제씨와는 이틀 전에도 전화 통화를 했다” 며“이 렇게 좋은 사람이 세상을 떠나게 돼 너무 안타깝다” 고 말했다. 22년여 간 이집트 여행업계에 종사한 제씨는 이 분야의 중견 원로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교민 사회에 따르면 제씨는 이집트 정착 초기 당시에는 식품 회사 책임자로 근무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초 여행업 계에 뛰어들어 현지에서 20년 넘 게‘블루스카이 트래블’ 이라는 여행사를 운영했고 한 때 이집트 한인회에서 감사를 역임하는 등 한인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 다. 또 다른 한국 여행업체 관계 자도“20년 이상 가이드를 하시 고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조 언을 해 주신 분” 이라고 애통해 했다. 그는“제씨는 이집트 여행 업계에 어떤 일이 생기면‘이렇 게 대처하자’ 는 의견을 적극적 으로 제시하기도 한 존경스러운 분” 이라며 제씨의 별명이‘정의 의 사나이’ 라고도 했다. 제씨는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으며 딸들은 모두 한국의 명문 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씨의 부인 송모씨는 사건 발생 직후“남편에게 휴대전화 를 걸면 신호는 가는 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직 살아 있는지

“시나이반도로 단체 성지순례하는 나라는 한국 뿐” 1~2월 한국인 2천명 이상 성지순례… 추가 피해 우려 이집트 시나이반도 동북부 타 바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한 국인 관광객 버스 테러 사건은 잇 따르는 성지순례와 정부 대응의 한계가 빚은 참사로 지적된다. 이집트 치안이 극도로 악화하 고 테러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가

운데 시나이반도에 한국인 단체 관광 행렬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예 방적 대응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십계 명을 받은 시나이산이 있는 이곳 을 찾는 한국인 성지순례객은 좀

처럼 줄지 않는 추세여서 추가 피 해 우려도 제기된다.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테러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날 에도 한국에서 온 성지순례 1개 팀이 타바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로 넘어갔다. 이집트 관광 성수기인 1~2월 중 성지순례차 시나이반도를 이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폭탄 테러 현장에서 현지 가이드 제진수(56)씨가 신속한 조치 로 희생자를 최소화하고 본인은 정작 숨진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 다.

확인이 안됐다” 며 극도의 불안 감을 표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 기도 했다. 송 씨는“남편은 한국 에서 온 관광객과 함께 오늘 타 바를 경유해 이스라엘로 넘어갈

미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인 한 국인 성지순례객은 2천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 30명 이 상 시나이반도를 찾는 것이다. 2년 전 이곳에서 한국인 피랍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시나 이반도 성지순례를 희망하는 한 국인 단체관광객이 적지 않았다 는 게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집트 카이로행 비행기 편을 이미 예약하고 성지순례를 대기 중인 한국인은 이번 사건 직

예정이었다”며“도시락을 32인 분 준비했기 때문에 그 버스에 탑승한 한국인은 32명이 맞을 것” 이라는 말로 짧은 통화를 마 쳤다.

후 여행사 등을 통해 일정과 체류 지역을 조정하고 있다. 이집트 현지의 한 여행사 사장 은“타바 사건은 한국인을 특정한 폭탄 테러가 아닌 것으로 보이지 만 현재 시나이반도로 성지순례 를 오는 나라는 한국 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의 한 관계자 는“이집트 상황이 위험해도 성지 순례차 이곳에 온다고 하면 현지 여행업체는 생계가 걸린 문제인 만큼 시나이반도 방문을 쉽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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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자폭테러로 결론” “경상자 이르면 20일 귀국” 이집트 경찰은 시나이반도 타 바 국경에서 일어난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 폭탄 테러가 자살폭탄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17 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은 공격 당시 폐쇄회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자 살폭탄 테러범이 관광버스에 올 라 문 근처에서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AFP 통신 이 전했다. 하니 압델 라티프 내무부 대변 인은“초동수사 결과 일부 관광 객들이 버스에서 내렸고 한 남자 가 버스로 걸어간 것으로 파악됐 다” 며“그가 세 번째 계단을 디뎠 을 때 폭발이 일어났다” 고 설명 했다. 이집트 관리들도 이번 테러가 자폭 테러범의 소행이라고 밝혔 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집트 관리들 은“관광버스가 타바 국경 근처 에서 대기하던 중 자폭 테러범이 버스에 올라 폭탄을 터뜨렸다” 면 서“운전사와 한국인 가이드가 (테러범을) 밀쳐냈으나 폭발 당 시 버스에 너무 가까이 있었다” 고 말했다. 이는 샤름 엘셰이크 국제병원에 입원 중인 생존자들 의 증언과도 대체로 일치한다. 사건 당시 버스 뒤쪽에 있었던 문희정씨는 이날 연합뉴스 특파 원과 만나“괴한이 버스에 타려 고 하자 가이드들이 밀어 냈으며, 그가 버스 밖으로 나간 직후 폭발 이 일어났다” 고 말했다. 이 괴한은 줄무늬 옷을 입고 있었고, 아무런 짐도 지거나 들고 있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말해, 몸에 폭탄을 숨겼을 것으로 보인 다. 다만 이 테러범이 한국인을 일부러 겨냥했을 가능성에는 회 의적인 관측이 많다. 다리에 파편을 맞은 김동환 목 사는“당시 이스라엘에 입국하려 는 버스는 우리만 있었다” 며“한 국 사람을 겨냥한 것 같지는 않 다” 고 말했다. 현지 외교 소식통 역시“이스라엘과 이집트 당국으 로부터 한국인을 목표로 삼았다 기보다는 임의로 대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 전했다.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 라고 주장한 과격 이슬람 단체인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 (성 지를 지키는 사람들)가 트위터 계 정에서 이집트 경제와 관광산업,

군부지도자에 대한 공격을 계속 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 서 이해된다.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타임스 오브이스라엘은 다만 이번 사건 이 자폭 테러범의 소행이라면서 도 테러범이 버스에 접근해 운전 석 아래 장착한 폭탄을 원격으로 폭발시켰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인 부상자는 모두 샤 름 엘셰이크 국제병원으로 옮겨 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김동환 목 사를 비롯한 12명이 이날 현재 입 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중상을 입었 지만 생명이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목사의 부인 주미경 씨 등 3명이 보호자 자격으로 부 상자들을 돌보고 있다. 중앙장로교회 신도 김홍렬 (64)씨, 현지 가이드 겸 여행업체 ‘블루스카이 트래블’사장 제진 수(56)씨,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 드 김진규(35)씨, 그리고 이집트 인 운전사 등 사망자 4명의 시신 역시 이 병원에 안치돼 있다. 이 밖에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경상자 15명은 이날 새벽 타 바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건너 가 에일라트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에 텔아비브에 도착했다. 이들은 애초 텔아비브에서 터 키 이스탄불로 이동, 대한항공 직 항편에 몸을 싣고 18일 오후 1시 3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 이었다. 그러나 현지 여행업체와 터키 항공 사이의 문제로 이스탄불행 터키 항공편을 타지 못했고 현재 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고 주이스라엘 대사관이 전했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일단 내일 다시 이스탄불로 이동해 19 일 새벽 0시50분에 출발하는 터키 항공 편으로 귀국길에 오르는 방 안을 추진 중” 이라면서“이르면 19일 늦은 오후에나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 다. 그는 다만“항공편 사정에 따 라 일정 변경 가능성이 있어 100%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 니다” 면서“되도록 이른 시간 안 에 귀국시켜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집트 당국 이 이스라엘 측의 응급의료 지원 제의를 거부해 부상자의 치료가 늦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단할 수 없는 상황” 이라고 했다. ‘철수 권고’ 에 해당하는‘특별여 정부는 2012년 2월 한국인 성지 행경보’ 를 발령했지만 이 역시 철 순례객이 무장 세력에 납치된 뒤 수를 강제할 수단이 없는 권고적 시나이반도 여행경보를 2단계(여 효력을 가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관계자 행자제)에서 3단계(여행제한)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우리 외교부 는“테러 행위는 예고 없이 일어 가 운용하는 1~4단계 여행경보 제 나는 데다 최근 이집트에서 관광 도에서 4단계(여행금지·여권법 객을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도 없 며“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 상 여권사용허가 필요)를 제외하 었다” 고는 가장 높지만 '권고'이기에 여 지의 한국 여행업체에 시나이반 행 제한을 강제할 수는 없다.정부 도 방문 위험성을 알리고 그곳을 고 말했다. 는 이날 오후 시나이반도에 대해 찾지 말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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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TUESDAY, FEBRUARY 18, 2014

유엔 北인권위, 북 ICC 회부·책임자 제재 권고 “北최고지도층의 정책과 결정에 따라 반(反) 인도 범죄 자행”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 (COI)가 북한에서 최고 지도층의 정책과 결정에 따라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반(反) 인도 범죄가 자행돼왔다고 결론을 내 렸다. COI는 또 북한 정부가 자국민 을 보호하지 못하는 데 대해 국 제사회는 ‘보호책임’(R2P: Responsibility to People)을 져야 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 한 정부를 국제형사재판소(ICC) 나 유엔 임시 재판소를 만들어 (the establishment of an ad hoc tribunal by the United Nations) 회 부하고 책임자에 대한 제재를 하 라고 권고했다. COI는 특히 반 인도 범죄 등 인권침해에 대한 국가보위부, 수 령 등 국가기관의 책임을 묻고, 인권 개선을 위한 근본적 변혁과 수령을 포함한 개인의 형사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OI는 17일 오후 스위스 제 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마이클 커비 위원장과 마르주키 다루스 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이 담긴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커비 위원장은 특히 기자회견 에서 격앙된 어조로“북한의 조 직은 대부분 `슈프림 리더(수령)’ 에 수렴되고 있다” 면서“국제사 회가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반 (反) 인권 범죄에 책임 있는 사람 을 국제법에 따라 처벌해주기 바 란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장성택 전 국방위 부 위원장의 기소, 재판, 처형 등 모 든 절차를 단 3일만에 끝낸 것도 북한의 인권실태를 보여주는 것” 이라고 역설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마이클 커비 위원장.

OHCHR 사무소 설치 수락 등을 요구했다. 또한, 중국과 주변 국가에 대 해 강제송환금지 원칙 준수와 탈 북민 보호, 인신매매 관련 피해자 보호, 북한 공작원에 의한 탈북민 납치 방지 조치 시행 등을 촉구 했다.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는 지난 해 3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 권이사회에서 유럽연합(EU)의 북한 인권조사 기구 창설 등이 포함된 대북 인권결의안이 통과 된 이후 1년간 북한 인권침해 상

커비 위원장,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책임 물을수도” 그는 아울러 지난 1월 20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COI가 안보리에 북 한을 국제형사재판소 회부하라 고 권고할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 본인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게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한에서“위원회는 반 인도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유엔에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 에 회부할 것을 권고할 예정” 이 라며“이 편지와 보고서에서 거 론되는 반인도 범죄에 대한 책임 을 질 사람 중 당신도 포함될 수 있다” 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반 인도 범 죄의 사례로 △정치범수용소 및 일반수용소 수감자 △종교인· 반체제 인사 △탈북 기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인권침해 등을 열거 하며 주민을 기아상태에 몰아넣 고 외국인을 납치한 것 등이 체 제유지와 지도층 보호 등 정치적 목적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졌

다고 지적했다. COI는 이에 따라 위원회가 수 집한 자료와 증거 그리고 보고서 를 토대로 후속조치를 담당할 조 직을 유엔인권최고대표 (OHCHR)에 설치하는 등 유엔 내 북한 인권 담당 조직 강화를 제안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 정치범 수용소 폐쇄, 사법부 독립 등 정 치적 제도적 개혁, 형법 및 형사 소송법 개정, 사형제 폐지, 반 인 도범죄 책임자 처벌, 북한 내

황에 대해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왔다. 특히 조사위의 보고서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 를 ICC에 기소할 근거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끌었다.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는 이번 에 발표한 내용을 정리해 다음 달 17일 유엔인권위 25차 정례회 의에 정식 보고할 계획이며, 유엔 인권위는 내달말 북한 인권조사 위 보고서를 토대로 후속 조치 등을 담은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우방들은 COI 조사보고서를 즉각 환영했지만 북한이 이를 전 면 거부하고, 중국 역시 유엔이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나 서 유엔 인권위가 내달말 후속조 치를 담은 대북결의안을 채택하 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 된다. 베네수엘라와 쿠바 등도 인 권위에서 계속 북한인권조사위 활동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 해왔다. 또한 지난 14일 고위급 접촉에서 이달 20∼25일 이산가 족 상봉 행사 개최, 남북한 상호 비방중상 중단 등 3개 항목에 합 의해 오랜만에 대화의 물꼬를 튼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날 북한 인권 상황 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 고 밝힌 데 대해서도 북한은‘우 리민족끼리’ 의 원칙을 저버리고 ‘외세와의 공조’ 를 택한 것이라 고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 적으로는 긴장 수위를 높일 수 있지만 남북관계 개선의 큰 흐름 이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 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佛 과거사 반성하나…‘도둑맞은 아이들’논의 1960년대 레위니옹섬 어린이 1천600명 강제이주…뒤늦게 의회서 프랑스가 50여년전에 있었던 ‘부끄러운 역사’ 를 공식 인정하 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방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

해외영토인 인도양의 레위니옹 섬에서 어린이들을 강제 이주시 킨, 이른바‘도둑맞은 아이들’스 캔들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 의회 는 1960∼1970 년대 레위니옹 어린이들의 본국 강제이주 과정에 서 국가가 한 역 할을 공식 인정 하는 결의안을 오는 18일(현지 시간) 처음으로 표결에 부칠 예 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 르면 프랑스는 ‘해외영토 이민 개 발 국 ’ (BUMIDOM) 주 도로 1963년부 터 1982년까지 레위니옹 어린이 총 1천615명을 프랑스 시골로 이주시켰다. 당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 하던 레위니옹에 서 아이들을 데

려와 지방의 인구 감소분을 메운 다는 발상이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프랑스 중부 크뢰즈 지역으로 보내졌다. 이들 은 중산층 가정의 하인이 되거나 농장에서 일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정신병원에 수용되기도 했다. 이들이 오늘날 이른바‘도둑 맞은 아이들’ (stolen children)로 불리는 이유다. 이런 정책은 1963년 당시 레 위니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었던 미셸 드브레의 발상이었다 고 가디언은 전했다. 드브레는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의 핵심 측 근으로 프랑스 5공화국 초대 총 리를 지내기도 한 인물이다. 결의안 발의자 중 한 명인 레 위니옹의 에리카 바레이 의원은 “드브레는 그것이 프랑스 어느 지역의 인구 감소에 대한 논리적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틀 림없다” 며“그는 사람, 그리고 다 양성이라는 측면을 완전히 외면 했다” 고 비판했다. 2002년 피해자인 장 자크 마 르샬은 국가가‘미성년자에 대 한 납치·격리’등을 저질렀다 며 10억 유로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지만, 소멸시효가 만료 됐다는 이유로 기각당했다. 18일 논의되는 결의안은 배

중국 해군이 지난 2009년 10월 서해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해상 훈련을 하는 모습.

중국‘군사굴기’나서나 올 국방예산 10%증액 전망 중국의 금년도 국방 예산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 로 예측됐다고 대만 언론이 17 일 보도했다. 중국시보는 중국 관영 신화 통신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 을 인용해 내달 5일 개막하는 전 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보

비나 사무 경비 지출을 줄이는 대신 새 군사장비 도입과 훈련비 지출을 늘리는 것이 특징인 것으 로 알려졌다. 특히 육군 항공대 와 전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부 대의 최첨단 장비가 대폭 보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

대만 중국시보 “증가 폭 작년 GDP 성장률 웃돌아 고 형식으로 공개되는 올해 중국 국방 예산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7천920억 위안(약 138조 5천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 측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 산(GDP) 증가율인 7.7%를 웃도 는 것이다.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 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 풍으로 2010년 한 차례 7.5%로 일시적으로 낮아졌을 뿐 1989년 이후 지속적으로 1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대만 언론은 앞으로 5년간은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중국의 ‘군사 굴기’ 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중국 국방 예산은 인건

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이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군은 3개 해군함대의 구 축함과 호위함 부대를 증편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대만 매 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아울러 중국군이 비전투 병력을 줄이고, 일선 전 투역량을 강화하는 군체제 개편 을 추진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앞 서 2012년 11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국 제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와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 설하는 것이 전략적 임무” 라고 규정하며 국방 건설에 매진하겠 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상을 가능케 하는 내용은 포함하 지 않았지만, 통과될 경우 강력 한 도덕적 무게를 지니게 될 것 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결의안은“피해가 돌이킬 수 없다 하더라도, 국가는 피해자들 이 그들의 역사와 화해할 수 있 도록 해야 한다” 고 규정했다. 결의안은 또 국가가 피해자 들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소홀히 했다고 간주하면서 이 문제에 대 한 역사적 이해를 심화·확산할 것 등을 요구했다. 바레이 의원은“레위니옹은 식민지였고, 우리는 노예제를 경 험했다” 며“피해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어떤 일이 일 어났는지 인정해야 한다” 고강 조했다. 서방 선진국들이 과거의 잘 못을 인정하거나 반성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독일은 지난해 9월 요아힘 가 우크 대통령이 프랑스 중서부 마 을 오라두르 쉬르 글란을 찾아 2 차대전 당시 독일군이 저지른 대 학살에 대한 용서를 빌었다. 영국도 1950년대 케냐의 독 립투쟁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가 혹행위를 한 데 대해 지난해 6월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며 공개적 으로 사과했다.


2014년 2월 18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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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FEBRUARY 18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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