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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1, 2014

<제268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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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1일 금요일

“한국이 창조경제에 성공하려면 해외 고급인력에 문 활짝 열어야” 독일 박성조 교수 주장 ‘창조경제’ 의 핵심은 고급 인력 확보 에 있지만 정작 이를 위한 현 정부의 전 략은 부재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성조(79·사진) 독일 베를린자유 대 종신교수는 20일 경기 고양시 국제이 주기구(IOM) 이민정책연구원에서 열 린 해외 석학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주 장하며“(정부 내 정책)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두뇌를 (뜯어)고쳐야 한다” 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대통령이 창조 경제를 한다고 하는데 이 문제(고급 인 력 확보)에 대해서는 얘기를 하지 않더 라” 면서“(외국인 고급 인력에 대해) 우 리가 지닌 편견을 버려야 하며 문을 활 짝 열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59년 독일로 건너가 아시아인 최초로 독일 대 학 정교수 자격을 취득한 박교수는 본인 자신이 외국에서 온 고급 인력으로 독일 대학 사회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는 이런 공을 인정받아 최근 독

일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 장인 대십자 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다. 박교수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이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자료 등을 분석 한 결과를 인용, 이주해 온 고급 인력이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를 볼 때 미 국은 단연 1위이며 신흥 경제국인 아랍 에미리트(UAE)는 7위에 올랐다고 설 명했다. 그러면서“한국은 아예 순위권 에도 들지 못한다” 며 정부가 해외 고급 인력 유치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교수는“UAE 정부는 고급 인력 을 유치하는 데 대단한 노력을 했다” 며 “우리가 이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다문화 사회’ 야말로 창 조적 인적 자본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본 전제 조건이라며 이를 위해 ‘기술 (Technology)’,‘고급인력(Talent)’, ‘관용(Tolerance)’ 이라는 이른바‘3T’ 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급 인 력 확보에 국적을 따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박교수는“국적을 따지다 보면 고급 인력을 유치하지 못하게 되므로 국적 따 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이라며“스포 츠와 예술인들은 모셔오면서 과학자들 은 왜 오지 못하는 것인가” 라고 목소리 를 높였다. 대한민국을 관용이 있는 사 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중국은 당이 낸 장기 전략 을 토대로 고급 인력 확보에 나섰는데 우리도 이런 전략을 세워야 한다” 면서 “한국 사람이냐, 한국계냐를 따지려는 생각은 이제 머리에서 확 빼야 한다” 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연아가 20일 오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가 플라워세리머니를 마친 뒤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연아, 아쉬운 은메달 ‘피겨 여왕’김연아(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20일 오후(미동부시간) 러 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

스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 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 점수(PCS) 74.50점 등 144.19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4.92점)를 더 한 219.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바 짝 따라붙은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 아·216.73점)를 제쳤지만 아델리나 소 트니코바(러시아·224.59점)에게 역전 을 허용했다. ▶상세한 내용은 B1·2면

세계 언론, 김연아 은메달 판정논란 거세

남북 이산가족 상봉…‘하염없이 눈물만’ 남측 상봉단의 이영실 할머니(87, 오른쪽)가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서 북측의 여동생 리정실(84)을 만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남측 이산가족 12명이 부부·자식, 47명이 형제·자매, 23명이 3촌 이상 친지를 각각 만났다. ▶ 상세한 기사·사진 A7면

김연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치고도 개최 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주자 국내·외에서 판정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국의 변성진 KBS 해설위원은“소 트니코바가 언제 다시 이런 점수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보라” 면서“오늘은 김연 아가 진 것이 아니라 러시아가 이긴 것” 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는 이 날 결과에‘스캔들’ 이라는 표현까지 쓰 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미 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연아의 점수가 발표되자‘충격’ 이라고 표현했다. 시카 고 트리뷴은“소트니코바가 심판 판정 덕에 러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며“이는 피겨스 케이팅 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 이

라고 단언했다. AFP통신도‘소트니코바가 김연아 를 상대로 논란이 많은 금메달을 차지했 다’ 는 제목의 기사에서“소트니코바는 더블 루프를 뛰면서 착빙에 실수가 있었 지만 김연아와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실수가 없는 연 기를 펼쳤다” 고 평가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홈 아이 스 어드밴티지’ 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

2월 21일(금) 최고 54도 최저 39도

맑음

려 소트니코바가 채점에서 다소 홈 이점 을 챙겼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처럼“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강도짓은 아니다” 라고 소트니코바의 편을 들어준 곳도 있다. 영국 가디언도“김연아가 근 소한 리드를 안고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들어가 흠잡을 데 없이 연기했지만 그의 프로그램은 소트니코바를 몰아내기에 는 충분하지 못했다” 고 평가했다.

2월 22일(토) 최고 52도 최저 40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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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오후 3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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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FRIDAY, FEBRUARY 21, 2014

“국밥으로 이웃사랑 나눕시다” 퀸즈희망나눔재단,‘박산발 국밥집’서 기부 운동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영상 제작에 대해 설명하는 백영현 회장. 왼쪽 사진은 영상에 들어갈 예정인 사 진들.

“욱일기 퇴출”… 한인단체서 영상제작 4월 완료 후 배포 계획 뉴욕의 한인단체가 일본이 제2차 세 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전범기인‘욱일 기’퇴출을 위한 영상을 제작한다.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단체인‘일 본전범기 퇴출 시민위원회’ (회장 백영 현)는 20일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 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의 욱일기와 관련한 사진, 동영상, 기록 등을 담은 영 상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영상에 들어갈 자료에 대 한 저작권 등 법률 검토를 마친 뒤 오는 4월까지 영상 제작을 완료하고 이를 유 튜브, 소셜미디어 등에 올리는 한편 국

제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위원회 는 또 유엔 인권단체 등과 협력해 일본 에서 나치기 사용을 금지하고 욱일기의 사용 규제를 요청하는 법률 소송도 준 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백회장은“나치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소지 및 사용이 법으로 금지됐지만 욱일기는 아직도 일 본인들에 의해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면서“영상을 통해 욱일기 퇴출 운 동을 하겠다” 고 말했다. 백회장은“영상을 통한 욱일기 퇴출 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있 지만 영상 제작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정의에 관한 것이다” 고 강조했 다.

20일 맨해튼 사우스페리 터미널 부근에서 민권센터 등‘진정한 이민개혁을 위한 뉴욕연맹(NYRIR)’소 속 이민자 단체들이 이민개혁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제공=민권센터>

“누구나 오셔서 밥 한 끼 드시고 여 유가 된다면 나눔 운동에 동참해 주십시 오.” 따뜻한 국밥으로 이웃사랑을 나누는 새로운 기부 문화가 시작됐다. ‘조건 없이 함께 나눌수 있는 기부운 동’을 모토로 한 퀸즈희망나눔재단이 설립돼 그 첫 프로젝트로‘희망 나눔 국 밥 프로그램’ 이 운영되고 있다. ‘희망 나눔 국밥 프로그램’ 이란“어 떤 한 사람의 나눔이 이름 모를 누군가 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로 전해지는 것” 으로,“지역 사회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국 밥 기부 운동” 이다. 예를 들어 갑자기 수 중에 돈이 없을 때 나눔 국밥집에 들러 서 국밥을 먹고, 다음에 다시 들를 때에 는 비슷한 처지의 또 다른 누군가를 위 하여 미리 기부하는 자율적 나눔을 실천 하는 형식이다. 퀸즈희망나눔재단 측은“한인사회의 어렵고 소외된 계층이나 형편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 국밥을 대접함으로써 이웃 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이를 함

‘희망 나눔 국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퀸즈희망나눔재단 김진철 사무총장(왼쪽)과 박진선 박산발 국밥집 사장(오른쪽).

께 나누자는 취지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 하고 있다” 고 밝혔다. 김진철 사무총장은“어려웠던 유학 생 시절 누군가가 사 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너무나 고마웠다” 며“그때의 기 쁨을 여러 사람과 함께 느끼고 나누고

‘현미잡곡으로 건강 올리고 행복 늘리기’캠페인의 지도자 교육이 20일 뉴저지한인회관에서 진행됐 다. <사진제공=뉴욕한인봉사센터>

“정치인들은 핑계대지 말고 “현미잡곡밥으로 건강·행복 챙기세요” 뉴욕한인봉사센터, 캠페인 지도자 교육 실시 이민개혁 조속히 처리해야” 이민자 단체들 촉구 민권센터(회장 정승진)와 뉴욕이민 자연맹(사무총장 스티븐 최), 메이크더 로드뉴욕 등‘진정한 이민개혁을 위한 뉴욕연맹’ (NYRIR) 소속 이민자 단체 들이 20일 맨해튼 사우스페리 터미널 부 근에서 집회를 열고 이민개혁법안 통과 를 촉구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법안 통과 지지 서명을 받았다. 서명용 지들은 이 지역구의 마이클 그림 연방 하원의원에게 전달된다. 그림의원은 아 직 이민개혁법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 히지 않고 있다. 민권센터의 데이빗 정 청소년프로그 램 담당자는 이 자리에서“정치인들은 온갖 핑계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여론에 따라 이민개혁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인근의 터미널로 이동해 통행자들에게 법안 통

과를 찬성하는 지지 서명을 받았다. 이날 집회에는 민권센터 청소년프로 그램에 참여 중인 고등학생들도 동참해 힘을 보탰다. 법안 상정을 촉구하는 이민자 단체 들의 캠페인은 이번주 주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21일엔 롱아일랜드 지역에서 스티븐 킹 연방하원의원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 팅이, 23일에는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이 민자 행진이 진행된다.

‘현미잡곡으로 건강 올리고 행복 늘 리기 운동’지도자 교육이 20일 뉴저지 한인회관에서 진행됐다. 이 캠페인은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주최하고 아시아태평양헬스포럼과 NYU 아시안 건강연구센터가 후원하고 있다. 이날 교육시간에는 △한인 건강 및 공공보건을 위한 환경의 중요성 △성서 적 입장에서의 몸·건강·음식에 대한 원리 △단체급식 또는 교회공동체 급식 에 있어 균형 잡힌 영양과 식품위생, 안

전의 필요성 △공동체 건강을 증진시켜 주는‘건강촉진팀’ 에 대한 지원의 필요 성 등을 주제로 4시간에 걸쳐 강연을 진 행했다. 교육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우리 공 동체의 건강 약속’ 을 다짐하는 서약서 에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으며, 한 인교회에서 사용할 현미잡곡쌀을 증정 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도자 교육 이수 자들은 3월6일 한 차례 더 이론교육을 실시한 뒤 3월22일 실습교육에 나선다.

싶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고 말했다. 현재 퀸즈희망나눔재단의 이 같은 뜻에 동참해 익명의 독지가가‘희망 나 눔 국밥 프로그램’ 을 위한 100그릇을 지 원, 이를 토대로 나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장소로는‘희망 나눔 국밥 프로그램’ 은 취지를 전해들은 박산발 국밥집 박진 선 사장이 선뜻 나서 플러싱 162가 선상 에 위치한 박산발 국밥집에서 운영되고 있다. 시간은 주 7일 오전10~오후 10시. 4명으로 시작된 퀸즈희망나눔재단은 현재 비영리단체 등록 중에 있으며‘희 망 나눔 국밥 프로그램’이외에도 기초 생활 약품을 무료로 제공하는‘나눔 약 국’ 과 재능 기부를 기반으로 한‘나눔 공부방’등을 추가로 진행한다는 계획 이다. 관련 모든 프로젝트는 여러 사람의 동참을 이끌어 내 함께 하는 기부를 목 적으로 둬 제공되는 물품 등은 10달러 미만으로 진행된다. △장소: 박산발 국밥집(41-10 162St. Flushing, NY 11358) △문의: 김진철 퀸즈희망나눔재단 사 무 총 장 ( 6 4 6 - 4 6 5 0841,only1step75@gmail.com). 박산발 국밥집(718-840-8467) <신영주 기자>

뉴욕한국교육원 2014년 봄학기 한국어 강좌 개강식이 20일 맨해튼 CRE에서 열렸다. 맨 오른쪽이 박 희동 교육원장. <사진제공=뉴욕한국교육원>

한국교육원 주관 한국어강좌 개강 뉴욕한국교육원(원장 박희동) 주관 2014년 봄학기 한국어 강좌가 20일 개강 식을 시작으로 3달간의 일정을 시작했 다. 한국어 강좌는 맨해튼 CRE(42 Broadway 20Fl)에서 입양아를 중심으 로 한국어 초급 및 중급반 과정이 운영 된다. 교재는 한국 정부에서 지원할 방 침이다. 수업은 성인 한국어교육 전문가인 콜럼비아대 이범 교수가 개발한 교재와 한국 정부에서 발간한 교재를 병행해 수준별 맞춤형 교육으로 주당 2시간, 총 12주간 진행된다. 수강생은 비영리 입양 인단체(Also-Known-As Inc) 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박희동 교육원장은 이날 개강식에서 강사와 학생들의 노고를 격려하며“한 국어 습득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노력해 종강 식에서는 한국어로 소감을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뉴저지 테너플라이 한인학부모 회(회장 정명화)는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급 한국어반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FGS 동포회 관에서 진행될 이 강좌는 3월7일부터 매 주 금요일 오전 9시에서 11시까지 12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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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1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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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美의회조사국…‘동해병기’철회 논란 ‘일본해 단독표기’로 원점 되돌려… 독도/다케시마는 병기 동해병기와 독도표기 문제를 놓고 고“한국은 일본해를‘동해’ (East Sea)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중심을 잡지 로 부른다” 고 소개했다. 못한 채‘갈지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CRS가 독도를‘리앙 CRS는 20일 홈페이지에 올린‘한· 쿠르 암초’ (Liancourt Rocks)라고 표기 미관계’보고서(2월12일 작성)에서 동해 하면서 괄호안에 독도/다케시마 의 명칭을‘일본해’ (Sea of Japan)로 (Dokdo/Takeshima Islets)로 병기하 단독표기했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발 는 관행을 유지한 것이다. 간된 한반도 관련 보고서에‘Sea of CRS가 동해병기를 철회한 논거로 Japan(East Sea)’ 으로 동해와 일본해 제시한 미국 정부의 표기정책 대로라면 를 병기하던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다 ‘리앙쿠르 암초’ 만 표기하도록 돼있다. 만 CRS는 주석에“미국 정부의 공식 지 그러나 독도와 다케시마를 괄호 안에 넣 명표기 정책에 따른 것” 이라고 설명하 어 병기함으로써 마치 독도가 분쟁지역

인 것과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는 지적 이 나온다. 외교소식통은“일본 측이 독도문제 를 국제분쟁화하려는 전략을 그대로 수 용한 듯한 느낌” 이라며“외교적으로 적 극적 대응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CRS는 지난해 4월26일 한·미관계 보고서, 9월13일과 올 1월15일‘북·미 관계, 북핵외교, 북한 내부상황’보고서 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면서 동시 에 독도와 다케시마도 병기해 외교적으 로 우려를 낳았었다.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은 1월31일 글렌데일시의‘위안부 소녀상’을 방문, 동상 앞에 꽃다 발을 바쳤다. 재미 일본계 인사들이 이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글렌데일 軍위안부 소녀상 철거 소송 일본계 시민,“연방정부 외교권한 침해”주장

해외 한인신문, 한국정부 지원 받을 수 있는 길 열려 신문진흥법 개정안 한국 국회본회의 통과 해외에서 한국어로 모국의 뉴스와 현지 한인사회의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해외 한인신문이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 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성곤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 석부의장(전남 여수갑·4선)은“언론진 흥기금의 용도에 해외 한인신문 등을 지 원하는 내용을 담은‘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신문진흥법) 일부개정 법률 안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제35조(언론진흥기금의 용 도)에‘해외 한국어 신문, 인터넷신문, 인터넷뉴스서비스 및 잡지’를 명시하 여, 열악한 재정형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한인신문 등에 언론지원 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재석 205인 중 찬성 198인, 기권 7인으로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되었다. 김성곤 의원은“현행‘방송통신발전 기본법’제26조에는 방송통신발전기금 의 용도에‘해외 한국어 방송 지원’ 을

명시하여 해외한인방송에 대한 지원 근 거가 마련되어 있으나, 해외한인신문 등 은 관련 기금의 지원 근거가 없는 실정” 이라고 지적하며“해외 현지에서 모국 의 뉴스와 정보 등을 전달하여 한인사회 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해외한인신문 등에 대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한다” 고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 했다. 김의원은“지난 18대 국회에서‘해외 한인언론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을발 의하였으나 통과되지 못한 바 있다” 며 “해외한인언론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속 적인 발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국가적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20일 홈페이지에 올린 ‘한미관계 보고서’에 삽입된 지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이 필 요하다” 고 덧붙였다. 이번 개정안은 무료로 제공할 목적 으로 발행되는 신문사업자는 지원 대상 에서 제외됐다. 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신문 등에 대한 지원 여부는 매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정하는 기준 에 따라 결정된다. 김성곤 의원실 관계 자는“무료로 제공되는 신문이 많은 해 외 한인신문의 특성상 무가지가 지원 대 상에서 빠질 경우 실효성이 낮을 수 있 다” 며“향후 1∼2년간 한국언론진흥재 단의 지원기준을 살펴보면서 보완해나 가겠다” 고 밝혔다.

‘포에모빌(POEMobile)을 아십니까? 한국 시·노래·전통무용을 한 자리에 플러싱타운홀, 23일‘한국시의 밤’행사 한국의 시와 노래, 전통무용이 결합 된 복합문화행사가 23일 오후 6시30분 플러싱 타운홀에서 개최되는‘한국시의 밤’ 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를 통해 소개 될 한국인들의 근현대 애송시는 포에모 빌(POEMobile)이라는 특수 모빌 트럭 장비를 이용해 플러싱 타운홀 야외 가든 벽에 투사되면서 일종의‘미디어 파사 드’ 를 연출해낸다. 이날 소개될 시인에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혔던 고은, 청록파 시인 故조 지훈(1920~1968), 김지하 시인과 뉴욕출 신인 故고원(1925~2008), 조윤호 시인 등 의 한인 문학가가 있다. 시는 봄·사랑·소생·고국에 대한 향수 등을 주제로 선정되며 낭송은 조지 훈 시인의 아들 조광률씨, 시인이자 소 설가로 활동 중인 곽상희씨와 크리스티 나 신, 교수이자 번역가인 배홍애씨가 맡는다. 고은, 김지하 시인 작품의 영문

낭송은 CCC포트리 출판사 대표 겸 시 인, 번역가인 스탠리 바칸이 하게 된다. 전통가무 공연으로는 박봉구 사물놀 이, 국악예술원 문옥주 소리 공연, 한국 민속예술원 최명순 전통무용 등이 진행 된다.‘한국시의 밤’행사는 록펠러 재 단이 지원하는 시 문학 이벤트의 일환으 로 조지훈·고원 시인을 추모하고자 열 린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장소: 플러싱 타운홀(137-35 Northern Blvd) △문의: 718-463-7700(내선번호 222, 한국어 260)

보스턴서 3·1절 플래시몹 3월1일 보스턴에서 3·1 운동이 재현 된다. 버클리음대, NEC(New England

복합문화행사‘한국시의 밤’이 23일 플러싱 타운홀서 포에모빌을 이용해서 개최된다.

Conservatory) 등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과 재외동포들은 이날 오후 3시 보스턴 하버드스퀘어에서 아리랑 오케 스트라 플래시몹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유학생 이벤트업체인

즐파티가 기획한 것으로, 현재 음악을 전공하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오케스트 라 그룹을 모집하고 있다. 뉴잉글랜드 지역의 2, 3세 한인들도 참여 의사를 밝 히고 있다고 즐파티는 설명했다.

재미 일본계 인사들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 고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글렌데일과 로스앤젤 레스 주변에 사는 일본계 주민들이 만 든‘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세계 연합 회’회원들이 원고로 나서기로 했으며, 이들은 21일 변호사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 중부지구 연방지법(로스앤젤레스 소 재)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원고 측은“위안부 문제가 일본과 한 국간의 외교문제가 된 상황에서‘위안

부는 강제적으로 모집돼 극심한 대우를 받았다’ 는 한국 측 주장에 근거해 글렌 데일시가 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연방 정부의 외교 권한을 침해하는 것” 이라 는 주장을 소장에 담았다고 산케이는 소개했다.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은 지 난해 7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 공원 앞에 해외 최초로 세워진‘평화의 소녀상’ 을 말한다. 글렌데일 시정부는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소녀상을 세우 겠다는 한인 시민단체의 요청을 받아들 여 시립도서관 앞 시립공원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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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100일 앞… 여야 총력전 채비 16년 만의‘3자 구도’최대 변수… 수도권·중원 승부처 오는 6월4일 열리는 제6기 동 시지방선거를 100일 남짓 앞두고 여야 각 당이 일제히 총력전 태세 에 들어갔다.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신생 정파’ 인 새정치연 합 모두 당의 조직과 기능을 일제 히 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유력 후 보 영입과 정책공약 및 이슈 개발 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19대 총선 이 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이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 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 모 두 당의 명운을 걸고 가용한 모든 전력을 투입하겠다는 각오를 내 비치고 있다. 또 무소속 안철수 의 원의 새정치연합이 17개 광역시 ·도 단체장 선거에 최대한 참여 하기로 하면서 이번 선거는 지난 1998년 제2기 지방선거 이후 16년 만에 실질적인‘3자 구도’ 라는 새 로운 정치 지형 속에 치러지게 됐 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이 기존 새누리-민주 양강 구도의 틈을 비집고 명실상부한 제3당으로 도 약할지, 새누리당이 야권 분열의 반사 이익을 누릴지가 이번 선거 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새누리당은‘지방정부 심판 론’ 을, 민주당은‘정권견제론’ 을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일인 21일 대전 대덕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박희조(47·왼쪽) 새누리당 대전시당 사무처장이 대덕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각각 내세워 표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새정치연합은‘낡은 정 치 타파론’ 으로 이른바‘판갈이’ 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대선 이후 1년이 넘도록 정쟁의 불씨로 작용해온 국가정 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기초연금 도입,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 제 등도 이번 선거의 핫 이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충청권 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각 당은 이들 지역에서의

필승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민주당과 새정 치연합의‘야권 선거연대’가 이 뤄질지는 선거 판세를 가를 중대 변수로 꼽힌다. 또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간 경쟁이 어떤 결말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여야 각 당은 이달 안에 중앙 당과 시도당에 공천심사위를 구 성해 광역단체장은 중앙당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은 해당 시·도당에서 각각 공천 작 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일본 몰지각 행동말라”… 고노담화 검증언급 반발 한국 정부“시계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 역사인식 근간 훼손”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菅義 偉) 일본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 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河野)담화를 검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역사인식의 근간 을 무너뜨리는 것” 이라면서 중단 을 강력히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 스스로 고노 담 화를 통해 인정한 위안부 모집, 이 송, 관리 등에서의 강제성에 의문 을 제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

다” 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일본 정부는 가토담화·발표문과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의 설 치, 관리, 이송에 대한 일본군의 직·간접적인 관여 및 감언, 강압 등에 의한 총체적인 강제성을 인 정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반성의 뜻과 함께 이를 역사의 교 훈으로 직시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 말했다. 그는“그럼에도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관방장관

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 언 내용을 검증하는 팀 설치를 검 토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은 고노 담화를 부정하고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면서“이는 그간 양국관 계의 기초가 됐던 올바른 역사인 식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과 다 름이 없다” 고 비판했다. 그는“(고노담화)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역사의 진실 을 밝히기 위해 형언할 수 없는 수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출 마를 원하는 예비후보자 등록이 진행 중인 가운데 21일 광역·기 초의원과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 후보 등록이 일제히 시작됐다. 다 만 군의원 및 군수선거 예비후보 만 3월23일부터 등록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와 간판·현판·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또 유권자에 대한 직접 전화, 5 회 이내 이메일·문자메시지 발 송, 어깨띠·표지물 착용, 홍보물 1회 우편발송, 공약집 발간·판매 도 가능해진다. 시·도지사나 교육감 예비후 보로 등록하려는 행정·일반직 공무원, 교원, 군인, 공사·공단 상근임원, 언론인 등은 다음 달 6 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달 말과 내달 초에 걸쳐 지방선 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들의 사 퇴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또 시·도지사나 교육감 예비 후보 또는 공식후보로 등록하려 는 국회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해 야 하지만, 현역 단체장과 교육감 은 직은 유지하되 등록 시점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부교육감 이 권한을 대행한다. 공식 후보 등록은 5월 15~16일 이틀간 진행되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5월 22일 시작된다.

치심에도 불구하고 증언에 나섰 던 경위를 고려할 때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 과 상처를 또다시 안기는 몰지각 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을 강력 히 촉구한다” 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 장관은 20일 중의원에서“학술적 인 관점에서 더 검토하는 것이 바 람직하다” 면서 고노담화의 근거 가 되었던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의 증언내용을 검토하는 정부 팀 에 대한 설치 검토 의사를 밝혔다. 일본은 1993년 고노 요헤이(河 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의 담화 발 표를 통해 일제시대 일본군의 위 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 했다.

FRIDAY, FEBRUARY 21, 2014

국정원특위‘기밀누설 방지안’충돌… 전체회의 무산 국정원 기밀누설 의무고발제 도입 두고 이견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는 20일 국정원 기밀누설 방지대책 마련을 논의하고자 했으나, 여야 의 의견차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과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이 날 회동을 하고 합의안 도출을 시 도했지만, 기밀누설 사태 발생 시 국정원장이 이를 의무적으로 고 발하도록 할지를 두고 끝까지 이 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당은 강력한 기밀 보호를 위 해 의무고발제를 도입해야 한다 는 의견이지만, 야당은 국회의 국 정원 감시활동을 지나치게 제약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 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보도자 료를 내고“민주당은 정보위를 통

해 취득한 국가 기밀을 언론에 공 개하는 등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 하겠다는 구태를 존속시키려는 것” 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최근에는 민주당이 새 주장을 하고 나섰다. 정보위에서 의결하고 언론에 기 밀을 공개할 경우 형량을 대폭 줄 이는 방안과 국정원이 허위보고 를 하면 가중처벌하는 방안” 이라 며“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들로, 더 협의가 진척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이어“(국정 원 업무보고에 대한 언론 브리핑 을 폐지하는) 여야의 잠정 합의내 용이 알려지자 민주당 내 강경파 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반발했다” 며“강경파에 휘둘리는

민주당의 태도가 안타까울 따름” 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 의원은“새누리당 이 제대로 협상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고 맞섰다. 문 의원은“국정원장에게 고 발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국정원 에 대한 국회의 감시와 견제 활동 을 지나치게 위축시킬 수 있다” 며 “애초에 국정원을 국회에서 견제 하자는 데 국회에서 반대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고 지적했 다. 한편 여야는 이 밖에도 국정원 의 휴대전화 감청 합법화, 민주당 은 국정원장 임기제·국회임명동 의제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 다. 일부에서는 특위 활동 기한인 이달 말까지 열흘도 남지 않은 만 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특위가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경환“민주, 기초공천폐지 겉 다르고 속 달라” “자기들 지지율 하락이유도 대통령에 물을판” 새누리당 최경환(사진) 원내 대표는 21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의 공약을 준수하라는 민주 당의 공세에“정치 공세용으로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 플레이를 하 고 있다” 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야당 내 부에서도 여러 가지 부작용 때문 에 기초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유 지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다수라 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기초선거 공천 폐지 공약 이행 호소문’ 을 전달하기로 한 민주당 의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최 원내대표는“민주당은 속 으로는 공천을 하고 싶어도 겉으 로는 공천을 폐지하라고 쇼를 하 는 것” 이라면서“공천제를 폐지 할 경우 정치신인의 등장을 막고, 혼탁 선거가 될 우려가 있는데 이 에 대한 해결책은 있느냐” 고 지적 했다. 최 원내대표는“무공천 폐지 약속을 못 지킨 것은 아쉽지만 현

실을 봤을 때 고뇌 끝에 공천제를 유지키로 한 것” 이라면서“대신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새누 리당은 상향식 공천으로 국민께

공천권을 드리기로 했다” 고 설명 했다. 이어 최 원내대표는‘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증거 의혹에 대해서는“아직 수사 중에 있는 사안으로 정확한 내용이 밝혀지 지 않아 해당 상임위에서도 진위 를 따지고 있다” 면서“사실 관계 를 따지고 잘못된 게 있으면 처리 하면 되지 정치권이 나설 일이 아 니다” 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입 장을 내놓으라는 민주당의 요구 에“이제 조금 지나면 자기들 지 지율이 한 자리 수로 떨어진 이유 가 무엇인지도 대통령에게 밝히 라고 할 판” 이라면서“민주당은 툭하면 대통령에게 달려가는 습 관이 있는 것 같다” 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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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14년 2월 21일(금요일)

이틀째 상봉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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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나누며‘웃음꽃’

‘구급차 상봉’2명, 상봉 중도 포기 후 귀환 남북 이산가족들이 21일 오전 9시 개별상봉을 시작으로 이틀째 만남을 이어갔다. 남측 상봉 대상자의 숙소에서 진행된 이날 개별상봉은 비공개 로 진행돼 남북 가족만이 두 시간 동안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북측 가족 들을 위해 준비한 의약품과 의류, 간식 등의 선물을 건넸고 북측 가 족은 북한 당국이 준비해준 선물 세트를 전했다. 거동이 불편해 전날 구급차에 서 가족과 상봉한 김섬경(91) 할

아버지와 홍신자(84) 할머니는 건 강이 악화해 이날 개별상봉도 구 급차에서 하고 곧바로 남쪽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두 이산가족의 동반가족은 현 지 의료진과 협의해 이같이 결정 했다. 이들 이산가족과 이날 외금강 호텔 부근에서 제설작업 중 낙상 사고를 당한 한국도로공사 이 모 씨는 구급차 편으로 오전 11시께 금강산을 출발해 오후 1시 군사분 계선(MDL)을 넘어 귀환한다. 전날 60여 년 만에 재회했던

남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80명 과 동반가족 56명, 북측 가족 170 여 명은 이날 개별상봉에 이어 공 동중식, 단체상봉 등 3차례에 걸 쳐 2시간씩 모두 6시간을 만난다. 과거에는 행사 둘째 날‘야외 상봉’ 이 있었지만, 금강산에 폭설 이 내린 탓에 실내 단체상봉으로 대체됐다. 남은 이산가족들은 행사 마지 막 날인 22일 오전 9시 금강산호 텔에서 1시간의‘작별상봉’ 을끝 으로 2박3일간의 짧은 만남을 마 감하고 오후 1시께 귀환한다.

“개성공단 확대 놓고 한국정부-미의회 충돌 가능성” 미 의회조사국 경고…의회일각 대북제재 움직임과 배치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개성공단 확대와 국제화를 추진할 경우 미국 의회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의회조사 국(CRS)이 경고했다. 의회조사국은 이날 발간한 ‘한·미관계 보고서’ 를 통해“(남 북관계 진전과 개성공단 확대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움직임은 대 북 금융제재강화법안(H.R.1771) 등 북한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려 는 미국 의회 내의 입법노력과 충 돌할 가능성이 있다” 고 밝혔다. 보고서는“버락 오바마 행정 부는 박근혜 정부의‘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trustpolitik)를 지지하

고 있다” 며“이에 따라 한국은 북 한에 대해 일정한 신뢰구축 조치 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고 있으 며, 다만 대규모 대북 지원의 경우 미국의 최우선 과제인 비핵화 진 전과 연계시켜오고 있다” 고 평가 했다. 보고서는 그러나“오바마 행정부와 의회로서는 박근혜 정 부가 이끄는 남북관계 진전을 어 느 정도까지 지지해줄 것이냐가 문제” 라며“박근혜 정부는 일정 시점에서 개성공단을 확대하고 국제화하려는 입장을 내비쳤으나 이는 의회 내의 몇몇 의원들이 반 대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또 이른바‘123 협정’ (한·미

“이제 편안한 곳에서 걱정없이…” 부산외대 합동영결식 경주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로 숨진 부산외대 학생 6명의 합 동 영결식이 21일 오전 부산외대 남산동 캠퍼스 체육관에서 학교 장으로 거행됐다. 사고 발생 4일 만이다. 고 고혜륜(19·여·아랍어과), 김진솔(20·여·태국어과), 박소 희(19·여·미얀마어과), 양성호 (25·미얀마어과), 윤체리(20·여 ·베트남어과), 이성은(21·여· 베트남어과) 학생과의 작별이었 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정해

린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허남 식 부산시장, 새누리당 김세연 의 원 등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고, 전날 조촐하게 영결식을 치른 고 박주현(18·여·비즈니스일본어 과)양의 가족도 함께했다. 또 피기도 전에 지고만 꽃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기 위한 시민 100여 명이 영결식장을 찾아 슬픔을 나눴다. 영결식은 국민의례, 경과보고, 피해 학생 9명 전원에 대한 명예 졸업증서 수여, 정 총장의 영결사, 서남수 장관·허 시장·새누리당 김세연 의원·학생 대표의 조사

원자력협정) 개정 논란과 관련해 “한국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허용하는 조항을 미국이 수용하 도록 압박할 것이냐가 쟁점” 이라 고 밝혔다. 보고서는“이는 재처 리를 국가주권 문제로 인식하는 한국 정부의 많은 관리들과 정치 인들에게 민감한 사안”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북한 핵협상과 국 제비확산 체제에 미치는 악영향 을 우려해 이를 허용하기를 꺼리 고 있다” 고 소개했다. 보고서는“박근혜 정부 하에 서 전반적인 한미 양자관계는 매 우 건강할 것으로 보이나 대북 접 근과 원자력협정 개정과 같은 사 안은 양자관계를 시험할 수도 있 는 정책적 움직임” 이라고 분석했 다.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피해 학생 들이 속한 아시아대 학생회장의 조시 낭송, 고 김진솔 양의 아버지 김판수(53)씨의 인사말이 있었고 헌화로 마무리됐다. 경찰은 장지까지 피해학생들 의 운구를 에스코트했다. 정 총장은 영결사에서 희생된 학생 9명을 일일이 거명한 뒤“죽 음이라는 단어를 알기에는 너무 도 어린 나이에 저세상 사람이 돼 버렸다”면서“여러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고말 했다. 이에 앞서 사고 당시 이벤트 회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변을 당한 고 최정운(43)씨의 영결식이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유족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교인 경성대 동문회장으로 열렸다.

최고령 김성윤 할머니 동생과 감격의 상봉

남측 상봉단의 최고령자인 김성윤(96, 오른쪽) 할머니가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단 체상봉 행사에서 동생 석려(80, 왼쪽)씨를 만나 서로 얼싸안은 채 기뻐하고 있다. 이날 상봉에서는 남측 이산가 족 12명이 부부·자식, 47명이 형제·자매, 23명이 3촌 이상 친지를 각각 만났다.

‘130억원대 배임혐의’조용기 목사 집행유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조용현 부장판사)는 20일 130억 원대 배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 소된 조용기(78) 여의도순복음교 회 원로목사에게 징역 3년에 집행 유예 5년을 선고하고 벌금 50억원 을 부과했다. 조 목사와 범죄를 공모한 혐의 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장남 조희 준(49) 전 국민일보 회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 다. 조 목사는 2002년 조 전 회장 이 갖고 있던 아이서비스 주식 25 만 주를 적정가(주당 3만4천원)보 다 배 이상으로 비싸게 사들이도 록 지시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131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세 금 약 35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 았다.

“박 대통령, 1년간‘우리’ ‘국민’최다 언급”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각종 연설이나 모두발언 등을 통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우리’와‘국민’이라고 청와 대가 21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대통령이 연설이 나 국무회의 또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 두발언을 통해 사용한 단어들 의 사용 빈도를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연설에서는 ‘우리’ 가 209회로 가장 많았고, ‘국민’이 180회로 뒤를 이었 다.‘새롭다’(135회),‘정부’

(109회),‘세계’ (97회),‘발전’ (96회) 등 단어가 뒤를 이었다. 모두발언에서는‘국민’이 199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정 부’가 169회로 뒤를 이었고 ‘부처’ (121회),‘우리’ (101회), ‘중요’ (95회) 순으로 자주 사 용됐다. 박 대통령이 강조해 온 일자리창출이나 경제성장 과 관련해서는 연설과 모두발 언에서 각각‘창조경제’(67 회,19회),‘경제’(53회,34회), ‘성장’(38회),‘투자’(34회,24 회),‘일자리’ (31회,50회)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

재판부는 조 목사에 대한 공소 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이 범죄는 교회 운 영의 최고 의사 결정권 없이는 불 가능하고 조 목사의 지위와 역할 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 며 “조 목사는 교회 명의의 각종 허 위문서 작성 및 서류 변조 등을 승 인 또는 묵인해 조세포탈 범행에 핵심적으로 기여했다” 고 지적했 다. 재판부는 다만“조세 포탈은 삼일회계법인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조 목사가 의도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며“세금을 앞으로 부과·징수할 수 있다는 점, 조 목사의 인 생역정, 종교인으로서 오랜 기간 사회복지에 기여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조 전회장 과 관련,“사실상 이 범 죄를 주도했으면서도 자 신의 책임은 은폐하면서 재산상 손해를 교회에 떠넘기며 타인을 전면에 내세워 그 책임을 면하 고자 하는 행태는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130억원대 배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 소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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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FEBRUARY 21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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