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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1, 2014

<제268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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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1일 금요일

“한국이 창조경제에 성공하려면 해외 고급인력에 문 활짝 열어야” 독일 박성조 교수 주장 ‘창조경제’ 의 핵심은 고급 인력 확보 에 있지만 정작 이를 위한 현 정부의 전 략은 부재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성조(79·사진) 독일 베를린자유 대 종신교수는 20일 경기 고양시 국제이 주기구(IOM) 이민정책연구원에서 열 린 해외 석학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주 장하며“(정부 내 정책)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두뇌를 (뜯어)고쳐야 한다” 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대통령이 창조 경제를 한다고 하는데 이 문제(고급 인 력 확보)에 대해서는 얘기를 하지 않더 라” 면서“(외국인 고급 인력에 대해) 우 리가 지닌 편견을 버려야 하며 문을 활 짝 열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59년 독일로 건너가 아시아인 최초로 독일 대 학 정교수 자격을 취득한 박교수는 본인 자신이 외국에서 온 고급 인력으로 독일 대학 사회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는 이런 공을 인정받아 최근 독

일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 장인 대십자 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다. 박교수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이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자료 등을 분석 한 결과를 인용, 이주해 온 고급 인력이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를 볼 때 미 국은 단연 1위이며 신흥 경제국인 아랍 에미리트(UAE)는 7위에 올랐다고 설 명했다. 그러면서“한국은 아예 순위권 에도 들지 못한다” 며 정부가 해외 고급 인력 유치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교수는“UAE 정부는 고급 인력 을 유치하는 데 대단한 노력을 했다” 며 “우리가 이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다문화 사회’ 야말로 창 조적 인적 자본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본 전제 조건이라며 이를 위해 ‘기술 (Technology)’,‘고급인력(Talent)’, ‘관용(Tolerance)’ 이라는 이른바‘3T’ 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급 인 력 확보에 국적을 따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박교수는“국적을 따지다 보면 고급 인력을 유치하지 못하게 되므로 국적 따 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이라며“스포 츠와 예술인들은 모셔오면서 과학자들 은 왜 오지 못하는 것인가” 라고 목소리 를 높였다. 대한민국을 관용이 있는 사 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중국은 당이 낸 장기 전략 을 토대로 고급 인력 확보에 나섰는데 우리도 이런 전략을 세워야 한다” 면서 “한국 사람이냐, 한국계냐를 따지려는 생각은 이제 머리에서 확 빼야 한다” 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연아가 20일 오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가 플라워세리머니를 마친 뒤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연아, 아쉬운 은메달 ‘피겨 여왕’김연아(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20일 오후(미동부시간) 러 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

스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 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 점수(PCS) 74.50점 등 144.19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4.92점)를 더 한 219.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바 짝 따라붙은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 아·216.73점)를 제쳤지만 아델리나 소 트니코바(러시아·224.59점)에게 역전 을 허용했다. ▶상세한 내용은 B1·2면

세계 언론, 김연아 은메달 판정논란 거세

남북 이산가족 상봉…‘하염없이 눈물만’ 남측 상봉단의 이영실 할머니(87, 오른쪽)가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서 북측의 여동생 리정실(84)을 만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남측 이산가족 12명이 부부·자식, 47명이 형제·자매, 23명이 3촌 이상 친지를 각각 만났다. ▶ 상세한 기사·사진 A7면

김연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치고도 개최 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주자 국내·외에서 판정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국의 변성진 KBS 해설위원은“소 트니코바가 언제 다시 이런 점수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보라” 면서“오늘은 김연 아가 진 것이 아니라 러시아가 이긴 것” 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는 이 날 결과에‘스캔들’ 이라는 표현까지 쓰 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미 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연아의 점수가 발표되자‘충격’ 이라고 표현했다. 시카 고 트리뷴은“소트니코바가 심판 판정 덕에 러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며“이는 피겨스 케이팅 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 이

라고 단언했다. AFP통신도‘소트니코바가 김연아 를 상대로 논란이 많은 금메달을 차지했 다’ 는 제목의 기사에서“소트니코바는 더블 루프를 뛰면서 착빙에 실수가 있었 지만 김연아와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실수가 없는 연 기를 펼쳤다” 고 평가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홈 아이 스 어드밴티지’ 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

2월 21일(금) 최고 54도 최저 39도

맑음

려 소트니코바가 채점에서 다소 홈 이점 을 챙겼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처럼“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강도짓은 아니다” 라고 소트니코바의 편을 들어준 곳도 있다. 영국 가디언도“김연아가 근 소한 리드를 안고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들어가 흠잡을 데 없이 연기했지만 그의 프로그램은 소트니코바를 몰아내기에 는 충분하지 못했다” 고 평가했다.

2월 22일(토) 최고 52도 최저 4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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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일) 최고 50도 최저 33도

2월 21일 오후 3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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