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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803

2016년 4월 13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880 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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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뒤흔드는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 (Mossack Fonseca)가 전 세계 전 현직 국가 정상 및 친인척, 정 치인, 슈퍼 리치 등을 위해 지난 40여년동안 세계 곳곳 조세 도피 처에 무려 20만개가 넘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준 사실이 지난 4일 폭로돼 큰 파장을 불러일으 키고 있다. *"파나마 페이퍼스 (Panama papers)" : ICIJ(International Consortium of Investigative Journalists, 국제탐사보도언론인 협회)는 모색 폰세카의 1977 ~ 2015 년 기록을 담은 내부 자료 를 분석,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 연류된 조세회피 자료를 폭로했 다. 이번 사건의 시발은 한 익명 의 제보자가 "정의를 원한다" 며 독일 일간지'쥐트도이체차이퉁 (Süddeutsche Zeitung, SZ)'에 ' 모색 폰세카'의 내부 문서를 전달 하면서 시작되었다. 전달된 내부 문서에는 1150만 건에 달하는 기 업과 부자들의 탈세 기록들이 빼 곡히 담겨 있었다. 이 내부 자료 는 1977 - 2015년까지 작성된 것으로, 21만 4000개가 넘는 유 령회사들과 관련된 기록들이 적 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 티에 있는 세계 4위 규모의 대형 법률회사다. 2005년 무기명 주식 과 관련된 법률이 강화되자 영국 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파나마로 본사를 옮겼으며, 현재 중국, 스 위스, 키프로스, 버진아일랜드 등 전세계 42개국에 600명의 직원 을 거느리고 있다. 30만개 이상 의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주로 기업 및 개인에게 조세 회피 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돕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밖에 주요 서비스로는 역외 탈세, 자금 세탁 등 역외 금융서비스와 함께 자산관리 업무가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 회피 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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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를 폭로한 "파나마 페이퍼스" 로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 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여 러 국가들이 '파마나 페이퍼스'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고, 일부 국 가에선 총리 사임 및 대통령 탄 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 고 있다. 1150만건 문서가 불러 온 파장이다.

프랑스 극우정당 대표, 마린 르펜 연루 프랑스의 극우정당 대표 측근들 의 이름도 오른 것으로 드러났 다.'파나마 페이퍼스' 자료를 분 석한 르몽드(Le Monde)에 따르 면,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 린 르펜(Marine Le Pen) 대표 측

근들이 돈을 외국에 숨기려고 '정 교한 역외 시스템'을 이용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르펜의 측근 들은 프랑스 자금세탁단속 기관 을 피해 홍콩, 싱가포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파나마 등에 설립 한 페이퍼컴퍼니(서류로만 존재 하는 유령회사)에 돈을 보낸것으 로 알려졌다. 특히, 자금 은닉에 르펜 대표의 측근들이 동원되었 으며, 페이퍼 컴퍼니와 허위 청구 서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르펜 의 측근으로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전선 홍보 대행사 '리왈 (Riwal)'의 사장인 프레데릭 샤티 옹(Frédéric Chatillon)이 국민전선 '파나마 페이퍼'의 주요 인물로 지목됐다. "샤티옹 사장이 2012 년 대선 직후 리왈에서 31만 6천 유로 (약 4억 2천여 만원)을 빼내 프랑스 밖으로 보냈다" 는 것이 다. 이 자금은 홍콩의 페이퍼 컴 퍼니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은닉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해, 샤티옹 사장은 "완전히 합법 적인 일이었다" 고 강조했으며, 국민전선도 "당은 '파나마 페이 퍼 사건에 연루되어 있지 않다" 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전선은 지난 6일 (3면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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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NO. 803 / 2016년 4월 13일(수) - 3

(1면에서 연결됨) 정당 변호인의 성명을 통해 당과 르펜의 측근들이 이번 스캔들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 보 도한 언론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 송 절차에 들어갔음을 밝혔다. 이밖에, 프랑스의 전 축구영웅이 자 세계 축구협회(UEFA) 회장 미셸 플라티니(Michel Platini), 전 재정경제부 장관 제롬 까위 작(Jërôme Cahuzac), 리베라시 옹과 엑스프레스(Lib ération et L'Espress)의 소유주인 파트릭 드라이(Patrick Drahi)와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 등 다수의 주요 인물 및 기관이 이번'파나마 페이퍼스'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문서 폭로로 가장 큰 이미 지 타격을 입은 곳은 당연히 파 나마다. 대규모 자금 세탁 및 탈 세 거래가 이루어지는 '지구상 마 지막 조세 피난처'라는 오명을 얻 게 됐다.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오 는 13일 세계 각국 과세 전문가 들을 대상으로 회의를 소집, 사상 최대의 조세 회피 스캔들인 '파나 마 페이퍼스'를 분석하기로 했다. OECD는 성명에서 "'파나마 페이 퍼스'는 전례 없는 양의 (조세회 피)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며 분 석 배경을 밝혔다. 또 "전 세계의 세무 관료들이 회의를 열어주기 를 특별히 요구했다" 고 덧붙였 다. 이에 따라, OECD는 파리에

국제탈세정보교환센터(JITSIC) 회원들을 집결해 회의를 열 예정 이다. JITSIC는 한국의 국세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세무 행정기 관들이 가입해 있는 세무 정보와 탈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 된 조직이다. 한편, 파나마 정부는 이번 사건 이후 자국을 조세 피난국으로 재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프랑 스를 향해 경고했다. AFT통신에 따르면, 파나마 총리 알바로 알 레만(Alvaro Alemán) 대통령실 장관은 "파나마에는 우리를 회색 리스트 목록에 올릴 경우 보복 조 처를 할 수 있는 관련 법률이 있 다" 고 밝혔다. 파나마가 취할 수 있는 보복 초치로는 외국인 투자

제한이나 경쟁입찰 제한 등이 거 론된다. 파나마는 지난 2월 일부 금융 관 련 개혁법안을 통과시키고 역외 기업의 익명성을 일정 부분 제한 하는 정책을 도입해 국제적으로 조세피난국 명단에서 재외됐다. 그러나, 프랑스 재무장관 미셸 사 팽(Michel Sapin)은 의회에 출석 한 자리에서 "프랑스는 파나마를 비협조국 명단에 다시 포함시키 기로 결정했다" 고 밝혔다. 프랑 스는 파나마와 탈세 방지를 위한 양자 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에 파나마를 비협조국 명단에서 제 외한바 있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테러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여전히 여행 강국 테러에도 불구하고, 2015년 프랑스 는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갔다고 프 랑스 언론은 전했다. 2015년 프랑스에는 8천 4백 5십 만명이 여행을 왔는데, 이는 2014 년보다 0.9%가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2015년 프랑스는 최고의 여행국가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고 4월 8일 금요일 쟝 마크 아이로Jean-Marc Ayrault프랑스 외무부 장관은 발 표했다. 지난해 11월의 테러로 인해 주춤 해져 0,9% 가량만 상승했다는것 이다. 아시아 나라들에서 오는 관광객 들이 22,7%나 많아졌다고 하는 데, 이유는 2014년 이래로 중 국, 인도, 싱가포르에 프랑스 여

행 비자를 48시간안에 발급받을

어들었다. 스위스와 독일이 저조

들었다"고 하면서, 11월 13일 이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2015년

했고, 영국, 이태리, 스페인쪽은 늘

후 파리 각 구청과, 시의원, 일드

중국에서는 비자 발급이 38%나

어났다.

프랑스 지역회 등에서 관광객 유

많아졌다. 미국 여행객들 또한

장 마크 아이로 장관은 "11월의

치에 타격이 있지 않게 애쓰고 있

15,2% 상승했다

테러로 인해 특히 파리 관광객들

다고 했다.

반대로 유럽인 관광객들은1,5% 줄

은 11월과 12월에 15%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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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NO. 803 / 2016년 4월 13일(수) - 4

현(絃)으로 봄을 앞당기다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와의 인터뷰 아홉번째 본지는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 인사』(가제. 심은록 엮음, 파리지 성 출판)이라는 책 출판을 목적으 로 재불한인들과의 인터뷰가 2013 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미 '재불한인미술사'에 대한 기획이 2008년부터 김창열, 이우환, 방혜 자, 권순철, 진유영, 신성희, 등 재 불한인미술가들의 아틀리에를 탐 방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이미 시 작되었었다. 이 기획이 『(인터뷰 를 통한) 재불한인사』로 확장되 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재불한인들과 의 인터뷰를 하게 되었고, 특히 이 진명 역사학 교수와 재불한인역사 에 대한 인터뷰는 6개월 이상 심도 깊게 진행되었다. 올해 상기 책 출 간에 임박하여, 2014년 4월 4일에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와 그의 뱅 센느 자택에서 했던 인터뷰를 정리 하여, "현(絃)으로 봄을 앞당기다" 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게 되었다. 9 주전부터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 와의 인터뷰에 앞서'를 게재하면 서 인터뷰 글은 이어지고 있고, 이 번주에 그와의 아홉번째 인터뷰를 게재한다

나라마다 박수치는 반응이 다름. 심은록. 각 나라의 음식 맛이 다르 듯이, 같은 콘서트라도 청중들이 반응이 많이 다를텐데요. 아무래 도 연주 전후에 박수의 차이로 각 국민들의 성격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동석.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죠. 서구에서는 한 곡하고 나면 박수가 툭 튀어나와요. 그리고 연주자가 보이면 무대에 올라서기도 전에 박 수가 나와요. 프랑스는 한 곡만 연 주했는데도 청중들이 좋다고 느끼 면 오랫동안 박수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박수가 끝나지 않아서 연주 자들이 한 두 번 무대를 왔다갔다 하기도 해요. 독일은 프랑스 사람 들보다 좀 더 오래 박수를 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은 한 곡의 연 주가 끝나도 박수를 안쳐요. 끝에 가서만 집중적으로 박수를 치는데, 라틴 쪽처럼 반응이 뜨겁고 박수도 열광적으로 쳐요. 연주하는 사람한

테는 좋죠. 일본의 경우에는 사람 들이 훨씬 더 내면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박수도 그렇게 표현되어요. 반응이 이렇게 조금씩 차이가 나기 는 하지만, 기본적인 것은 비슷한 것 같아요. 심은록. 시대별로도 차이가 있나 요? 강동석. 몇 백 년 전에는 연주가 끝나고 즉흥적으로 자신들의 감성 에 따라 자연스럽게 박수를 쳤다 고 해요. 그런데 현대에 올수록 점 점 더 규율이나 매너가 생겨서 조 금 딱딱해 지는 경향이 있어요. 어 떤 때는 사람들이 남들 따라서 박 수를 무조건 쳐서 산만하게 느껴 질 때도 있어요. 때로는, 연주 중간 인데도 좋아서 자기도 모르게 박수 가 순간적으로 조금 나오는 경우 도 있는데,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 이니 나쁠 건 없죠. 그런데 어떤 때 는 끝났는데도 박수없이 조용하고, 또 어떤 때는 조용하게 끝내고 있 는 중인데 박수를 막치면 분위기 가 깨지죠.

동양인이 하는 서양 음악 ? 심은록. 프랑스에서 지금은 많이 인식이 바뀌었지만, 동양에서 온 미술가의 서양화를 보면서, '동양 적이다'라고 평하는데, 이 코멘트 가 핸디캡처럼 들리던 시절도 있었 습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였나요? 강동석. 연주는 아무래도 [동양적 혹은 서양적인 전체적인 경향보다 는] 개인적이니까 조금 다르죠. 그 런데 30-40년대 동양사람들이 거 의 없던 시절에 일본 사람들이 먼 저 서양에 나왔고, 그때만 해도 서 양에서 별로 좋게 안 보는 때였어 요. 사실 일본 음악가들이 서양음 악을 이해를 잘 못하고 기술적으로 만 흉내를 내는 경우가 있었어요. 일본 연주자들이 기술적으로는 깨 끗하게 카피해서 잘 연주하는데, 음악적으로 그 연주자의 감성이 나 개성이 없는 거에요. 그런 면에 서 동양 음악가들이 서양음악을 이 해 못한다고 한 적이 있어요. 그런 데, 이제는 오히려 서구 연주자들 이 더 냉냉하고 재미없게 하는 경 우도 많고, 동양 연주자들이 더 개

성있고 감성적으로 연주하는 경우

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야 하니

도 많으니까 그런 편견은 많이 없

까요. 작곡가들이야 동양적인 것을

어졌어요.

일부러 넣으니까 그렇게 느껴지겠

결국 동양 사람이 서양 음악을 하

지만, 사실 연주에 있어서는 동양

면서 그 음악을 이해 못한다면, 그

사람이 한다고 동양적인 냄새가 난

때는동양 출신이라는 것이 핸디캡

다는 것은 보기 어려워요.

이 될 수가 있겠지요. 하지만, 음악

그런데, 서양인들은 어렸을 때부

을 일단 이해한다면, 서양인들이

터 자신을 겉으로 드러내는 문화에

모르는 문화까지 알고 있기 때문

서 자라 개성을 발산하는 것이 좀

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더 용이한데, 동양인들은 내면적으

심은록. 선생님의 경우는 어떠셨

로 삭이는 전통에서 살았기에 표현

나요?

하는데 좀 더 어려울 수도 있죠. 이

강동석. 비록 제가 어렸을때 미국

점만 잘 극복한다면, 동양인들이

에 갔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받았

더 풍부하고 독특하게 자신의 개성

던 교육이나 주변 환경 문화 전통

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은연 중에 드러나게 되지요. 한

심은록. 작곡가를 말씀하시니까 윤

국에서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

이상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윤 선

기에, 외국에서 아무리 오랫동안

생님의 작품을 선생님께서 초연하

생활을 해도 한국 사람으로서의 긍

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나 습관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강동석. 윤이상 선생님이 작고하시

것 같아요. 이는 오히려 장점이 된

기 2년 전쯤인가 파리에서 만났어

다고 봐요. 더 섬세하고, 더 철학적

요. 선생님은 그 때 벌써 몸이 좋지

일 수도 있어요. 특히 작곡가의 경

않으셨어요. 선생님 곡은 이해하기

우에는 한국적인 색깔이나 배경을

가 상당히 힘들었지만, 협주곡 1번

드리운다면 더 두각을 나타낼 수

을 연주하면서 선생님의 모든 철학

있을 거예요. 예술은 결국 창작이

과 사랑이 담겨있다고 느꼈어요.


인터뷰 한국을 대표하는 선생님의 곡을 정 치적인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는 연 주도 못하게 했어요. 부끄러운 일 이었죠. 저는 선생님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한국에서 초연할 수 있 다는 게 영광이었어요. 그는 동양 적인 요소를 많이 써서 작곡을 했 기에, 외국인들도 그가 동양작곡자 라고 쉽게 알 수 있어요. 음악에서 는 이런 게 중요하고, 한국 작곡자 로서 세계에서 인정받으려면, 자기 의 독특한 개성이 있어야 하는데, 제일 쉽고 가장 자신이 잘 할 수 있 는 것이 바로 한국적인 요소 아니 겠어요? 선생님이 외국에서 인정 받은 것도 그의 음악에는 다른 사 람들이 흉내 낼 수 없는 한국적 요 소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죠. 마찬 가지로 바르토크(바르토크 벨라 1881-1945 헝가리)는 헝가리의 느낌이 나고, 러시아 작곡가는 러 시아 느낌이 나는 것이지요. 심은록. 바르토크는 서양 작곡가 인데도 동양적인 느낌이 많이 듭 니다. 강동석. 옛날에 징기스칸이 서양까 지 왔고, 특히 헝가리는 비슷한 게 많아요. 심은록. 인종적으로도 같은 몽고인 이고 언어상으로도 같은 우랄 알타 이어족이지요. 강동석. 그곳도 우리처럼 성(姓)을 먼저 쓰고 이름은 그 다음에 써요. 그런데 음악도 보면 비슷한 게 많 아요. 바르토크가 자기네 헝가리 음악을 사용해서 작곡을 많이 했는 데, 그 리듬이 빰 빠바밤~, 빰 빠바 밤~ 이런데, 이게 국악이랑 똑 같 은 딴따다단~, 딴 따다단~ 형태거 든요. 그럴때는 징기스칸 영향인 지, 동양에서 온 건지 어떤 공통점 이 있어요. 핀란드도 그런 느낌이 들어요. 이건 다른 경우인데, 라벨 은 그 당시 시대상황에서, 동양, 특 히 일본이나 중국에 관심을 많이 가졌던 시기였기에 동양적인 냄새 가 나기도 하죠. 심은록. 특별히 선호하는 음악가가 있으신가요? 강동석. 음악은 스타일이 서로 다 르기 때문에, 가치비교가 달라서 한 사람을 꼭 집어서 선택하기가 힘들어요. 요리로 친다면, 메인요 리인 스테이크나 생선요리는 베토 벤이나 모차르트이겠지만, 디저트 도 얼마나 맛있어요? 디저트가 없

NO. 803 / 2016년 4월 13일(수) - 5 는 경우에 섭섭하고 아쉽고 그럴 때도 있잖아요. 불란서 작곡가인 포레나 생상스 [가브리엘 포레 Gabriel Fauré 1845-1924 프랑스 작곡가, 카미 유 생상스Camille Saint-Saëns 1835-1921 프랑스 작곡가, 피아 니스트]도 좋아해요. 불란서에 사 는 이유도 불란서 음악을 좋아하 기 때문인 것도 있어요. 또 스칸 디나비아 쪽도 꽤 좋아해요. 예 를 들어,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957 핀란드 작곡가)나 닐 센 (Carl Nielson 1865-1931 덴마 크 작곡가, 바이올리니스트, 지휘 자), 등 그외에도 좋아하는 작곡가 들이 많아요. 심은록. 작곡은 안 하시나요? 강동석. 음악 한다고 다 쉽게 작곡 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작곡 은 그 분야에 천재적인 것이 있어 야 해요. 심은록. 어렸을 때부터 평생을 정 말 오로지 한 길인 음악만을 위해 살아 오셨는데, 뒤 돌아볼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강동석. 상당히 행운이었다고 생 각해요. 우선은 제가 좋아하는 것 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거죠. 하지만, 배워야 할 것도 너무 많고, 발전돼야 할 것 도 많아서 아쉬운 점도 많아요. 인 생은 짧기에, 제가 [음악적으로]가 고[이루고] 싶은 곳까지 제대로 못 간 것도 많아요. 그래도 전체적으 로 보면, 음악세계에서 이렇게 살 수 있다는 자체가 아주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윤이상, 오선지 위에 평화를 작곡하다. 윤이상(1917~1995)은 생전에 이 미 세계 5대 작곡가로 꼽힐 정도로 존경과 인정을 받은 작곡가이다. 그는 일제 강점기인 1917년 9월 17일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태어 났다. 1920년 충무(현재는 통영) 로 이사하여 5세때부터 서당에 다 니며 한학을 배우고, 13세때 바이 올린과 키타를 배우고 선율도 썼 다. 동네 영화관에서 자신도 모르 는 사이 그의 곡이 편곡이 되어 연 주되는 것을 듣고 작곡가가 되기 로 결심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가 음악가가 되는 것을 반대한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그는 통영협

성상업학교에 진학하나 2년후, 서 울로 올라가 화성악을 공부하고 도 서관에서 독학으로 악보를 보며 서 양 고전 음악을 공부한다. 1944년 에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체포 되어 두 달간 감옥에 구류된다. 한 국전쟁 후, 서울대와 덕성여대에서 음악이론을 가르치고, 1954년 '한 국작곡가협회'의 사무국장으로 활 동한다. 그는 안정된 생활과 정든 터전을 뒤로하고, 음악이론을 공부하기 위 해 유럽으로 떠난다. 1956년 프랑 스 파리를 거쳐 독일 베를린에 도 착한다. 1959년 다름슈타트 음악 제에서 '일곱 악기를 위한 음악'을 발표하며 유럽 음악계에 두각을 나 타낸다. 동백림 사건이 발발, 1967년 6월 17일 윤이상과 부인 이수자는 남 한 정권에 의해 서울로 납치되어 사형을 구형받고 서울 구치소에 수 감된다. 사형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음악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1969 년 윤이상은 자살을 시도하고, 음 악작업을 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는 다. 오페라 <나비의 꿈>을 작곡하 고 이는 먼저 출소한 아내에 의해 독일로 전달된다. 1969년 2월 23 일 뉘른베르크에서 <나비의 미망 인>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되고, 31 회의 커튼콜을 받는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와 헤르베르 트 폰 카라얀 등 200여명의 세계

음악인들이 대한민국 정부에 공동 탄원서를 내어 윤이상을 살렸다. 윤이상은 세계적인 구명 운동으로 풀려난 후, 독일 국적을 취득하였 다. 하노버 음악대학과 베를린 예 술대학 작곡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동백림 사건으로 그는 죽을때까지 한국에 입국할 수 없었고 그가 작 곡한 음악의 연주마저도 금지되었 다. 1995년 11월3일 그가 그리 염 원하던 한국의 땅을 다시 한번 밟 지 못하고 독일 베를린 발트 병원 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 윤이상은 150여 곡의 음악작품을 남겼으며, 그 가운데 오페라 <심 청>은 1972년 뮌헨 올림픽 개막 축하에 올려렸다. 이윤상은 서양 현대음악 기법을 완전히 이해하고 거기에 동양음악을 결합시켰으며, 서양 음악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음악의 연주기법을 결합시켰다. 서양 고전 악기에서 한국 전통 악기의 음색을 느끼게 함으로써, 즉 오보에는 피리를, 하 프는 가야금을, 플루트는 대금을, 바이올린은 해금을 연상시키며 동 서양의 조화를 이뤄냈다. 2007년 국제 윤이상 음악상이 제 정되었으며, 그의 음악은 세계 여 러나라에서 끊임없이 연주되고 있 다. <다음주에 이어짐 > <파리지성/심은록, 미술비평가, 감신대 객원교수>


문화

NO. 803 / 2016년 4월 13일(수) - 6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르 탈환에 프랑스 환영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해

미되고 페르시아의 영향이

길이의 주도로는 도시의

랑드 대통령은 지난해 11

토의 40 %를 장악하고 있

5월 이슬람국가(IS)가 장

혼합된 독특한 특징을 가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보

월195개 회원국 대표단들

는데 정부가 팔미르와 부

악한 팔미르를 약 10개월

지고 있다.

조 기둥들이 서있는 교차

이 모인 제 70회 파리 유

근 사막지대를 탈환하면서

만인 3월 27일 탈환했다.

1980년

유네스코

도로와 함께 바알(Ba'al)

네스코 컨퍼런스에서 고

IS가 장악한 영토의 규모가

이와 관련해 프랑스는 "긍

(UNESCO) 세계문화유산

신전, 디오클레티아누스

대 팔미르 유적 파괴를 환

30%로 줄어드는 것이다.

정적인 소식" 이라며 환영

으로 지정되었으며, 시리

(Diocletianus)의 주둔지,

기시키며, 깊은 애도와 함

이에 프랑스 정부가 29일

했다.

아 내전 동안 팔미르 유적

아고라(Agora), 극장, 기타

께 군사적 충돌에 위협받

시리아 정부군의 고대도시

팔미르(Palmyre/Palmyra)

지는 "위험에 처한 세계유

신전들과 도시 구역 등의

는 모든 인류의 문화유산,

팔미르 탈환을 환영하고

는 시리아 사막 중앙에 위

산" 으로 분류되었다.

주요 공공 건축물들이 연

작품을 보호하고 적절한

나섰다. 로맹 나달(Romain

치한 오아시스 도시로 세

페르시아, 인도, 중국을 로

결되어 건축되어 있다.

대책 마련을 주장하며 불

Nadal)프랑스 외무부 대변

계적 명성을 지닌 수천년

마제국과 연결하는 무역

그러나, 지난해 9월 이

가침 보호권 제정을 제안

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

유적의 보고다. 중국과 유

로에 있는 도시로서, 고대

슬람국의 지하디스트들

했다.

번 팔미르 탈환이 "긍정적

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의 여러 문명이 교차하는

(djihadistes)은 일명 "사막

시리아 정부군에 의해 탈

인 소식" 이라며 반겼다.

교역도시로 번영을 누렸던

지점이었던 팔미르는 훌

의 진주" 라 불리는 두개의

환된 팔미르는 현재 유적

다만 "다에쉬에 대한 진격

팔미르는 서쪽의 로마제국

륭한 고대 도시로 이곳의

주요 사원을 폭파시켰다.

복구를 위한 사전작업이

이 있었다 해도 지난 5년간

과 동쪽의 페르시아 제국

예술과 건축은 문화,예술

이 중동의 보배를 보존하

한창이다. 이를 위한 사전

의 갈등과 270만명에 이르

사이에서 태어난 완충국

적인 측면에서 탁월한 보

기 위해 평생을 바친 시리

작업으로 이곳에 남아있는

는 희생자에 대한 주요 책

가였다. 시리아의 수도 다

편적 가치와 완전성, 진정

아의 역사학자 칼레드 알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하기

임이 시리아 정권에 있다

마스(Damas)/다마스쿠스

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

아사드(Khaled al Asaad ,

위해 특수장비를 갖춘 러

는 사실은 지워지지 않는

(Damascus)에서 북동쪽으

된다. 현대 세계 박물관들

82세 )를 살해한 직후 벌인

시아 군인들이 지뢰탐지기

다" 는 사실을 강조하며 시

로 약 210-230Km떨어진

이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다

일이다. 이 충격적인 사건

로 곳곳을 수색하고 있다.

리아 내전의 책임이 정부

곳에 있다. 고대의 가장 중

투고 있는 팔미르의 예술

은, 프랑스에서는 아니었

한편, 이번 팔미르 탈환은

에 있다는 지적 또한 잊지

요한 문화 중심지 중 하나

은 그리스 로마 예술 형식

지만, 전세계 수많은 과학

시리아 정부에 있어 전략

않았다. 이와 함께 나달 대

로, 대도시의 기념비적인

과 전통 형식, 페르시아의

자들과 고고학자들 그리고

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큰

변인은 시리아 온건 반군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영향을 독창적인 양식으로

보존학자들의 격분을 일

의미로 여겨진다. 팔미르

조직에 대한 공격을 중단

1세기부터 2세기까지 다

결합한 것이다. 특히 묘지

으켰다. 그의 죽음을 깊이

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것

하라고 시리아 정부에 촉

양한 문명의 교차로에 있

조각에 독특한 예술이 가

애도하며 이탈리아에서는,

은 곧 팔미르를 둘러싼 3

구했다.

었으며, 이러한 팔미르의

미되어 있다고 평가된다.

박물관의 깃발들이 조기게

만 Km2 면적의 사막지대

예술과 건축은 전통 기술

길 양쪽으로 웅장한 기둥

양 되었다.

를 통제하는 셈이기 때문

<파리지성 / 현 경,

에 그리스 로마 기술이 가

들이 줄지어 있는 1,100m

이와 관련해, 프랑스와 올

이다. IS는 현재 시리아 영

dongsimijs@gmail.com>


한인

NO. 803 / 2016년 4월 13일(수) - 7

총선 재외투표, 4월 4일에 순조롭게 종료 - 프랑스 1,508명 투표, 투표율 54.03% 재외선거가 끝난 4월 5일 화요일,

명/1,699명) 보다 다소 높게 나타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의 김인

났다.

수 선거관은 "그동안 많은 관심과

전세계 재외투표자수는 63,797명

적극적인 협조 덕분으로 이번 선거

으로 등록 유권자수(154,217명) 대

를 대과 없이 잘 마무리 했다"고 전

비 41.4%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해왔다. 또한 내일 저녁(4월 6일) 대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

한항공편으로 우리 공관을 포함한

(56,456명 투표, 45.7%) 당시보다

10개 공관의 재외투표를 국내로 회

투표자수는 7천여 명이 증가한 반

송하면 모든 업무가 무사히 종료된

면 투표율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

다"고 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보람

타났다.

있는 순간도, 아쉬운 순간도 많았지

주프랑스대사관과 프랑스재외선관

만 동포사회 모든 분들의 관심과 도

위는 이번 재외투표와 관련, 유권자

움으로 큰 사건.사고 없이 마무리

들이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

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고

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

있다"고 하면서, 내년에 있을 대통

요원 배치, △다과 제공, △투표참

령 선거에서도 변함없는 애정과 관

여 인증 포토존 설치, △투표소 내

심, 그리고 따끔한 질책 부탁드린다

클래식 음악 방송 등의 서비스를 제

는 인사말을 했다.

공하였으며, 투표기간 중 다소 변덕

이하 제 20대 총선 프랑스 재외선거

스러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투표

정상황은 4. 13.(수) 오후 6시(한국

를 드린다고 하면서, 내년 12월에

관련, 프랑스 대사관에서 보내온 자

에 적극 참여해 준 유권자들에게 깊

시각)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

있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더

료를 싣는다.

은 사의를 표했다.

페이지(www.nec.go.kr) 선거정보조

많은 재외국민들이 선거에 참여해

주프랑스공화국대한민국대사관재

이번 재외선거의 투표지(회송용 봉

회시스템을 통해 선거구별로 실시

주시기를 당부하였다.

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함미연,

투)는 4. 6.(수) 「공직선거법」 및

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하 "프랑스재외선관위")는 3월

중앙선관위의 지침에 따라 적법하

프랑스 재외선관위 함미연 위원장

30일(수)부터 4월 4일(월) 6일간 주

게 국내로 회송되었으며, 회송된 투

은 생업, 학업 등으로 바쁜 가운데

유권자 등록기간 :

프랑스대사관에서 실시된 제20대

표지는 인천공항에서 각 정당 참관

서도 이번 재외선거의 투표에 참여

2017. 7. 23.(일) ~ 10. 21.(토)

국회의원선거의 재외투표가 아무

인의 참관 하에 이상 유무를 검사한

해 주신 모든 분들과 특히, 신성한

재외투표기간 :

런 사고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었

후 다시 관할 구?시?군선관위로 보

참정권 행사를 위해 거동이 불편함

2017. 12. 6.(수) ~ 12. 11.(월) .

다고 밝혔다.

내져 국내 선거일인 4월 13일 오후

에도 불구하고 투표소를 찾은 분들

※ 문의 및 연락처

주프랑스대사관 관할지역은 등록

6시까지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였다

이나 먼거리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프랑스대사관

된 유권자 2,791명 중 1,508명이 투

가 전국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국내

주신 분들, 그리고 우리나라 선거과

재외선거관 김인수 영사

표를 마쳐 54.03%의 투표율을 보

투표와 함께 개표하게 된다.

정을 자라나는 2세들에게 가르치기

- Tel: 01 47 53 66 81

였으며, 지난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정당 후보자별 득표상황 등 개표진

위해 어린 자녀를 데리고 투표에 참

- 이메일: sunkis@nec.go.kr

재외투표 당시 투표율 51.56%(876

행상황과 개표마감상황, 당선인 결

여해 주신 유권자분들께 깊은 감사

회송전 재외투표 및 서류

※ 제18대 대통령선거 주요 일정


프랑스 소식

NO. 803 / 2016년 4월 13일(수) - 8

프랑스에서 등장한 이색, 밤샘 Nuit Debout 시위 청년 실업률이 26 %에 달한 현상황에서 프랑스 와 올랑드 대통령은 경제 회복을 위한 돌파구로써 근로자의 고용과 해고가 쉬우며, 기존 35시간 근 로시간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친기업적 노동법 개 정안이 학생, 노동계 등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지난 3월9일 검은 수요일이라고 불리울만 큼 대대적인 파업이후 프 랑스에서는 계속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노동부 장관의 이름을 딴 엘 콤리El-Khomri법이 라고 불리는 이번 노동법 개혁안에 고등학생과 대 학생, 즉 젊은이들의 반 발이 만만치 않다. 엘 콤 리 법은 머지 않은 미래 에 그들에게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시위 와중에 경찰이 고등학생 을 폭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고, 4월 9일 토요일 또 한 프랑스 전국에서 200 여 시위가 있었다. 이런 와중에 등장한 이색 시위가 있었는데, 3월31 일 노동법 개혁에 반대한 이들이 파리, 레프블릭 광장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이기 시작해, 다음날인 4월1일 새벽 5시즈음에 해산을 했다고 한다. 흩 어지고 나면 또 모이고 해서 그 다음날까지 계속 되어 토요일 새벽6시즈음 에는 경찰들이 동원되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Convergence des luttes 라는 단체가 주관한 시위 였는데, 그들은 사장들의 유익을 위해 시민들의 사 회적인 권리를 줄이고 있 는 정부 정책에 진력이 난 이들이 모여 만든 단 체라고 한다. 밤샘 시위는 파리 레프 블릭 광장에 모여 원하 는 이들이 마이크를 잡고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다. 주관한 단체는, 정치 는 직업적인게 아닌 우리 전부의 일이라고 하면서, 인간이 우리 지도자들의 관심의 중심이 되어야하 고, 특혜는 공익을 향해 나아가야 된다고 주장하 고 있다. 이 시위는 2011년 스페 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분노한 자 Indignés"시 위를 연상하게 한다. 유 럽의회 의원인 포데모스 Podemos는 밤샘 시위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 시위를 지지하는 탄원 서 서명을 8만을 목표한 가운데 4월 9일 토요일 에는 5만 8천여명이 서명 을 했다. 그들은 3월31일 이후로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3월31일 이 지났음에도 그들의 달 력은 4월로 넘어가지 않 고 3월 32일부터 셈하고 있다.

프랑스 지방으로 번져 그렇게 시작된 밤샘 시위 는 레프블릭 광장에서 계 속되었고, 4월5일 화요 일에는 프랑스 지방 도 시인, 렌, 낭트, 툴루즈로 번져나갔다. 툴루즈의 까 피통 광장에는 5백여명 이 모였다고 한다. 이날 파리에는 천여명이 모여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토 론 등을 벌였다. 시위 참 가자는 점점 자유화 되어 가는 사회에 정부에 대해

진력나서라고 한다. 또한 주거권 대변인은 노동 관련외의, 주거문제를 함 께 이야기해볼수 있는 좋 은 기회라고 했고, 핸드 폰으로 촬영하며 시위를 생중계하는 이도 있었다. 그리고 4월 9일 토요일 에 "3월 40일의 시위"라 는 이름으로 밤샘 시위 가 디종, 아비뇽, 클레르 몽페랑, 르하브르 등지에 서 있었다. 4월9일 파리 레프블릭 광 장의 밤샘 시위 프로그램 을 보면, 아침 8시 현수막 설치부터 0시 15분까지 콘서트, 토론, 회의, 거리 시위 등 다양하게 구성되 어 있다.

"깨어난 군중들이 레프 블릭 광장에 모이다" 프랑스 남부 지방 도시인 툴루즈 지역 언론인 라데 페쉬는 밤샘시위에 대해 "깨어난 군중들이 파리

레프블릭 광장에 모였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으 면서 연단에 나와 발표한 이들의 내용을 싣었다. 18세의 마르퀴스는 "우리 는 지금 사회적인 전쟁속 에 있다"고 하면서, "시스 템을 변화시키기 위해 준 비되어 있다"고 했고, 매 일밤 레프블릭 광장에 온 다는 40대의 파니는 마 치 그녀의 자리 같다고 했고, 프랑스 북부 지방 인 릴에서 온 60대의 미 셀은 젊은이들에게 미래 를 손에 쥐어라고 촉구하 는 등, 해질녁부터 동틀 때까지 파리 레프블릭 광 장은 나이와 지역을 불문 한 프랑스인들의 아고라 로 변했다. 4월10일 일요일, 파리 레프블릭 광장에는 수백 명이 모였다. 그들은 노 동, 퇴직, 임금 등에 관 해 토론하면서 변화를 요 구하고 있다. 군중들속에 는 젊은이, 퇴직자, 심지 어 기업의 사장들도 있 고, 가족이 함께 참석하 기도 했다. 아이들을 데 리고 온 어떤 아빠는 "어 린 아이들에게 관심이 가 지게 하는 기회가 된다" 고 하면서, "학교와 티비 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 을텐데 직접 현장에 와서 보는걸 중요하게 생각한 다"고 했다.

<파리지성>


프랑스 소식

NO. 803 / 2016년 4월 13일(수) - 9

5년간의 공사끝에 파리 포럼데알, 까노페 Canopée로 재탄생

지난 4월 5일 화요일, 5년

예산의 10%가 지하철 이

제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가 빅토르 바타르Victor

가, 당시 파리 시장이었던

간의 공사를 마친 파리 포

용객들의 안전을 위한 장

있던 두개의 시장은 당시

baltard에 의해 지어지면

작크 시락이 추천한 쟝 윌

렘데알Forum des halles

치에 쓰여졌다.

둑이 없었던 센강의 강물

서, 육류와 어류등을 팔곤

레르발 Jean Willerval이

이 까노페Canopée 라는

까노페는 햇빛을 받는 숲

이 비가 오면 시장안으로

했다. 1950년대부터 레알

20년에 걸쳐 이곳을 완공

이름으로 재단장을 한 개

의 윗부분을 가르키는 말

범람하곤 했다.

은 낡고, 지저분한 곳이 되

했다. 하지만 건축과 인간

막식이 있었다. 파리 중심

로, 산림 생태계를 뜻하는

또한 하나의 큰 시장으로

었고, 60년대말 레알에 있

의 관계에서는 실패였다 :

에 위치한 포렘데알은 예

것으로, 파리 한가운데 유

통합해서 상권과 물건 교

던 도매상은 파리 외곽의

그곳은 영혼없는 육체 같

전에는 쇼핑센터뿐이었다.

리와 철로 햇빛을 차단하

류를 조절했으리라 보고

헝지스Rungis로 옮겨지게

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5년간의 공사를 거

며 숲 같은 느낌을 주기 위

있다. 이같은 루이 6세의

되고, 빅토르 바타르의 건

포럼데알은 매일 1십만 5

친 그 곳은 이제는 거대

한 목적이었다. 일종의 도

결정은 바로 경제발전으로

축물들은 없어지게 되면

천명이 다녀갔었고, 2013

한 철과 유리로 천장을 장

심 정글속의 자연이라고

이어졌다. 50년뒤인 1183

서, 레알의 오랜 역사가 일

년 프랑스에서 두번째로

식한 까노페로, 21세기형

할수 있다.

년 필립 오귀스트 왕은 생

단락 지어지게 된다.

많은 방문객들이 다녀간

문화공간이 되었다. 거기

파리의 중심인 레알 les

라자르 장la foire Saint-

이후 레알은 빈공간이 된

쇼핑센터로 기록되었다.

에는 꽁세르바투와르, 힙

halles이 오늘날 까노페가

Lazare을 사서 또 다른 시

다. 이른바 "레알의 구멍

2010년부터 파트릭 베르

합센터, 도서관, 아마츄어

되기까지 오랜 세월을 거

장으로 변화시켰다. 주목

" 이라는 제목을 붙이고는

제Patrick Berger 작크 앙

들을 위한 연습 공간 등

슬러 올라간다. 이곳은 12

할만한 것은 처음으로 나

오랜 시간 동안 그곳을 어

지우치Jacques Anziutti

이 있다.

세기, 1137년에 파리 레

무로된 건물 두개를 천장

떻게 할지 논쟁이 벌어졌

에 의해 재건축 되어 오

1십억 유로의 예산을 들

알이 생겨났다. 그 이전에

이 트이는 시장으로 건축

다. 많은 인사들이 의견을

늘날 까노페로 다시 태어

였는데, 3분의 1은 유럽

는 파뤼Palu시장이 있었다

한 것이다. 필립 오귀스트

내놓았는데, 논쟁은 정치

났다.

부동산 회사인 Unibail-

고 한다.

왕은 포도주, 빵, 육류상에

적이고, 정치화되었다.

2016년 현재 까노페가 건

Rodamco와 보험회사

파리 레알이 생겨난 12세

규칙을 설정했다. 이곳은

결국 1970년대 중반에 대

축된 것은 일부에 지나지

AXA가 담당했고, 나머지

기 초반에는 파리의 인구

빠른 시간에 식료품, 천,

규모 쇼핑센터로 결정되었

않는다. 앞으로 많은 것

는 파리시와 일드프랑스

가 늘어나고, 경제 성장이

신발 등을 파는 다양한 시

고, 그때 명명된게 포럼데

들이 남아있다. 2년뒤에는

지역회에서 충당했다. 처

이루어 지고 있었던 때였

장이 되면서, 대규모 상업

알 Forum des Halles이다.

레알의 정원이 재공사되어

음에는 그 아래에 있는 기

다. 당시 왕이었던 루이 6

지역이 되었다.

발레리 지스까르데스텡

완공될 것이고, 아래, 지하

차 RER과 파리 지하철 갈

세가 이미 있던 두 시장을

레알은 계속 발전해 나갔

프랑스 전대통령이 지명

철인 RER 선로 있는 곳 또

아타는 구간에 매일 7십 5

대체하기 위해 레알에 하

으며, 세기를 거치면서 변

한 건축가, 리까르도 보필

한 새로이 단장을 하게 될

만명이 오고 간다 것을 생

나의 큰 시장을 만들었다.

화, 재건축 되었다. 19세

Ricardo Bofille 이 1975

것이다.

각지 못했다. 그래서 이후

이는 합리화와 위생의 문

기 중반에 12개의 별채

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파리 현지 정식차량 & 라이센스 여행사 프랑스관광청 인가 공인여행사 프랑스교통부 인가 승객운송차량회사

<파리지성>


한인

NO. 803 / 2016년 4월 13일(수) - 10

프랑스 한인회, 한인 청소년들과 기메 박물관 한국관 탐방 두번째 되었다. 프랑스 한인회측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기메박물관에 비오고 바람 부는 날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과 학부 모들이 참석해서, 우리의 문화재에 대한 교민들의 높 은 관심에 설명하시던 최 교수님도 감탄할 정도였다 고 전해왔다. 최옥경 교수 는 이곳에 사는 청소년들과 우리나라 역사를 프랑스 역 사와 동시대로 엮으며 간략 하게 설명해 주었고, 문화 를 중시하는 프랑스가 우 2016년 4월 9일 토요일, 15

기메 박물관 한국관 탐방"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들의 정체성 확립과

리나라에 와서 문화재를 사

시부터 16시 30분까지 프

은 공지 3일만에 참가 인원

이번 두번째 탐방은 한불

자존감 향상에 함께 하는

갈 정도로 우리의 것을 높

랑스 한인회에 주최하는 기

을 마감했다. 국가보훈처와

수교 130 기념사업으로 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

이 평가했다고 한다. 한인

메박물관 한국관 탐방이 있

주 프랑스 대사관 후원으

랑스에 거주하는 한인 중,

해왔다.

회는, 이런 자리를 통해서

었다. 이번 탐방은 지난해

로, 프랑스 한인회는 프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했

첫번째와 같이 기메박물관

이곳에 사는 한인 청소년들

9월 19일 첫번째 파리 기

스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

다. 앞서 프랑스 한인회는

한국관 전시실에서 이날꼬

은 한국인으로서 우리 문화

메 박물관 한국관 탐방 이

상으로 해외 한국관중 최고

이번 탐방을 계기로 한불

Inalco 대학 미술사 박사이

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

후 두번째다. 당시 광복 70

로 평가 받는 기메 박물관

수교 130주년의 의미와 대

자, 라로셀 La Rochelle 한

다고 한다.

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관 탐방 프로그램을 진

한민국 문화의 소중함을 되

국미술사 강사로 있는 최

프랑스 한인회가 준비한 "

행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새기며 프랑스에 거주하는

옥경 교수의 강의로 진행

<파리지성>

2016 재외동포 청소년 교류사업 참가자 모집 공고 1. 연수개요 가. 연수기간 � 중·고등학생(2차) : 7.12(화)~7.19(화) <7박8일> � 예비대학생·대학생(3차) : 7.27(수)~8.3(수) <7박8일> 나. 연수대상 � 대상 : 전 세계 재외동포 청소년 및 대학생 - 중�고등학생(재학생), 대학생(재학생, 입학예정자 포함) - 2차연수 : 만 13세~18세(2016.7.1. 기준) - 3차연수 : 만18세~23세(2016.7.1 기준) ※ 국가별 상이한 학제를 감안, 만 18세 예비대학생은 프로그램 선택 가능 � 지원자격 - 거주국적자, 영주권자, 해외입양인, 결혼이민자 자녀 등의 자격으로 5년 이 상 합법적으로 해외 체류 중인 재외동포 - 재외동포 사회 기여도 및 봉사 실적이 우수한 자 - 합숙 연수(강의, 여행 등)에 지장이 없는 심신이 건강한 자 - 해외 출국에 관한 주재국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자로, 미성년자의 경우 학 부모의 동의를 받은 자 (지원서에 추천자 동의서 제출) 2. 신청 및 접수 가. 신청기간 및 접수처 : 4.13일까지(수)까지 주프랑스한국교육원 접수 나. 제출자료(①~④ 필수제출, ⑤,⑥ 선택제출) ① 참가신청서 1부 및 개인정보 제공 및 활동동의서 1부 (소정양식, www.educoree.fr 공지사항 내 동 연수공고에서 참가신청서 내 려받은 후 작성, 출력 → 공관 제출) ② 자기소개서(한글 . 영어 중 택일) ※ 현지 출생여부, 거주기간 명시 ③ 여권사본 1부 ④ 재학증명서 또는 입학허가서- 외국어는 공증본 제출 할 것

⑤ 각종분야 특기자 . 수상자 입증서류(사본) ⑥ 추천서(학교장, 카운슬러) ※ 주의사항: 제출서류는 워드(한국어 또는 영어)로 작성할 것. 이메일, 전화 번호 등 연락처는 정확하게 기재할 것(공지가 이메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 자 주 사용하는 메일(naver, hotmail, gmail 등)기재할 것) 비상연락처 및 한국 내 연락처를 반드시 기재할 것. 3. 선발 및 지원 가. 선발절차 � 주프랑스한국교육원 접수(4월13일(수)까지 교육원에 도착한 서류에 한함) � 재단 선발심사 후 선발자 통지(5월16일) - 주프랑스한국교육원 및 재단 홈페이지(www.korean.net)를 통해 통보 ※ 상기일정은 재단의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나. 선발우대 � 한국어능력 우수자(자격증 사본 제출자에 한함) � 각종분야 특기자 . 수상자 . 사회봉사 다경험자 � 재학 중인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 다. 지원내용 � 항공료 : 항공료 자비부담 원칙 � 숙식비 및 연수경비 � 의료보험(여행자보험) 가입 4. 문의 - 주프랑스한국교육원 전화 : 01 4753 6991 - email : education.ambcoree@gmail.com / - 교육원 사이트 : www.educoree.fr - 재외동포재단 웹사이트 : www.korean.net


공지

NO. 803 / 2016년 4월 13일(수) - 11

4 r ue Pe clet 75015

CELLULES DES CORPS

DU 2 AU 16 AVRIL 2016 VERNISSAGE LE SAMEDI 2 AVRIL A 18H30 en presence des artistes:

Nicolas Magat, Au Painting, Manu Ibrahim, Thomas Deschamps galerie ouverte du mardi au samedi de 14h a 19h

www.restaurantsoon.com 샹젤리제 유일의 한식전문점

20석, 10석 연회석, 노래방 완비(예약필수)

연중무휴 (1월 1,2일 5월 1일, 12월 25일 제외) 예약문의 01 4225 0472 06 1407 3619 20, Rue Jean Mermoz 75008 Paris M˚ (1) Franklin D. Roosevelt Fermé le dimanche 연중무휴, 새벽 4시까지 식사 가능


문화

NO. 803 / 2016년 4월 13일(수) - 12

외설인가? 예술인가?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파리에서 첫 진출

모리스 부이요(Maurice Bouillot) 찬란했던 20세기 중반의 프랑스 미술을 돌아보는 특별한 기회

‘비전있는 세계로’ "외설적이다, 잡탕이다, 이래가지고 이 소리를 알면서도 선생님들이 안했어" - 고 박동진 명창 1990.7.28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 국립창극단 전에 초대합니다.

라)으로, 사랑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파리시 립극장(Théâtre de la Ville)공연을 통해 프랑스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2016. 1. 21 (목) 부터

국립창극단원들의 내공 절정의 연기-사람과 장승이 뒤엉켜 그려내 는 장대한 사랑노래에 취하다 보면 지금껏 외설적이라고만 알려져 있

국립창극단이 오랜시간 폄하되어왔던 <변강쇠전>의 명예회복에 나 섰다. 창극사 최초의 18금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오는 4월 14일(목)부터 4일간 파리 시립극장에서 소개된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문자 그대로 '치명적인' 욕정의 화신, 옹녀의

2016. 3. 26 (토) 까지

던 본 극에 대한 편견은 어느새 사라지게 될 것 이다.

오픈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휴무:월) ㅇ 일시 : 2016년 4월 14일- 4월 17일 4월 14일(목), 15일(금), 16일(토) : 20시30분

이야기이다. 모든 남자들이 옹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녀가 다가가

4월 17일(일) : 15시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27

기만 하면 그들은 1년 안에 죽게 된다. 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옹

ㅇ0536 장소 : Théâtre de la Ville Tel. 02-733/ H.P. 010-9386-3835

녀! 마을에서 쫓겨난 그녀는 전국을 떠돌아 다니다가 마침내 변강쇠, 매력적이지만 게으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2, place du Châtelet, 75004 Paris

g.pontdesarts@gmail.com Tél : 01 42 74 2277

www.theatredelaville-paris.com ㅇㅇ 기를 하는 한국 전통 음악)를 확장시킨 형태인 www.galeriepontdesarts.com 창극(한국 전통 오페 고선웅이 연출을 맡은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판소리(노래로 이야

‘파리에서의 전시와 레지던스’ 파리 중심에 위치한 퐁데자르 갤러리는 게스트하우스와 작업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파리에서의 전시와 레지던스 경험은 창작 활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수 있을 것입니다.

전시문의 서울 갤러리 : 02-733- 0536 / 010-9386-3835 파리 갤러리 : +33 (0)9 8354 5076 / +33(0)6 0880 4546 4, rue Péclet 75015 PARIS g.pontdesarts@gmail.com


기고

NO. 803 / 2016년 4월 13일(수) - 13

<파리아줌마단상>

프랑스에서 하는 세번째 재외선거 투표 지금 한국은 제 20 대 국 회의원 선거 정국이다. 빨간, 파란, 초록색 옷을 입은 후보들의 거리 유 세가 한창이다. 4월 13 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한국 풍경이다. 새누리 당 후보들은 무엇 때문 인지 거리에서 무릎을 꿇고 있고, 4월 8일 야 당의 대표적인 인물이라 고 할수 있는 문재인씨 는 광주에 갔다. 후보자들 유세에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은 프랑 스에서 오래산 나 같은 사람에게는 생경하기만 하다. 그리고 후보자 자 녀들이 유세에 나서서 눈길을 끌고 있었다. 한 예로 3월 30일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개소식에 참석한 딸 유담씨의 출 중한 미모가 화제가 되 기도 했었다. 이른바 "민주주의 꽃'이 라고 하는 투표는 프랑 스에 있는 한인들은 이 미 끝냈다. 지난 3월 30 일부터 4월 4일까지 재 외선거 투표 기간이었 다. 2012년 재외 국민 에게도 참정권이 주어져 처음으로 투표할 때의 감회가 생생하다. 2012 년 4월 제 19대 국회의 원 선거때 참여하게 된 소감을 블로그에 적은 글을 가져와 본다 "개인적으로 2년전부터

이날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모릅니다. 그러 니깐 2년전 천안함 사 건이 터지고 한국에 보 궐 선거가 있었습니다. 무언지 모를 이상한 느 낌으로 한표의 소중함이 와닿더군요. 왠지 가만 히 있으면 안될것 같은 간절함에 재외 국민 참 정권이 발휘되는 2012 년을 손꼽아 기다렸습 니다. 그옛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해외에는 야당 표가 많다고 앗아간 해 외 동포들의 권리를 이 제서야 되찾을수 있었 던건 아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한국을 떠나 온지 너무 오래된 탓인 지 난생 처음하는 투표 같습니다. 분명 대학교 때 투표를 했을것 같은 데 말이지요.… 오늘 저 녁 설걷이를 하며 어찌

한국에서 투표한 기억이 이렇게 없나 싶어 옛날 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문득 떠오르는게 대학 3 학년때인가 대선이 있었 는데, 공정 선거 감시 인 단에 김대중씨쪽으로 제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 을 동장님이 친절하게 [?] 아버지께 알려드렸 고, 그 사실을 안 아버 지는 금족령을 내렸습니 다. 몰래 빠져 나가려다가 아버지께 들켰고, 나가 게 해달라고 베란다 계 단에 걸쳐 앉아 징징거 리며 울었던 기억이 나 는 것으로 보아 한국에 서 분명히 투표를 했겠 더라고요. 그때가 80년대였습니다. 불과 80년대에 야당 인 사쪽으로 명단이 올라가 면 급히 집안에 알려주

기도 했었던 적이 있었 습니다. 제가 살았던 곳 이 여당의 텃밭이었던 대구라 더했으리라 생각 됩니다. 그이후로 처음, 이곳 프랑스에서 투표에 참여하게된 것입니다." 재외 국민 참정권은 2009년 2월 선거법 개 정을 통해 외국에서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 게 되었는데 그냥 주어 진 것은 아니었다. 재외 한인들이 헌법 재판소에 서 시위를 하는 등, 지 난한 노력의 결과물이었 다. 첫 선거가 치러진 날 에는 재외 투표 홍보 모 델인 성악가 조수미씨가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 사관에서 투표를 하기도 했다. 1989년부터 프랑 스 파리에 살며 참정권 이 없어 한국의 선거가 남의 일로만 여겨지다가

2012년 선거에 참여하 게 된건 감동이었다.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다. 첫날 아침 대사관에 도착해서 한산한 투표소 안으로 들어서니 프랑스 재외선관위위원, 투표사 무원, 투표참관인등 모 든 이들의 시선이 나에 게 집중되길래 좀 쑥스 러웠다. 다들 공정해야 될 투표 일에 임하느라 엄숙함마저 감돌았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기 표소안으로 들어가 빨간 도장을 잘못 사용하여, 손에까지 묻히며 칠갑을 했던 기억 때문에 이번 에는 깨끗하게 하자 싶 었고, 기표소안으로 들 어가서, 소신껏, 인주 묻 히지 않고 잘 찍었다. 포 토존에 분홍빛 현수막 에 있는 아리따운 아가 씨들이 낯설어 안내원 에게 물어보니 걸그룹, 에이핑크라고 한다. 그 러고 다시 보니 한국 드 라마에서 본듯한 얼굴 도 눈에 띈다. 파리에 사 는 한국 지인은 국회의 원 선거에는 별 관심이 없고, 내년에 있을 대선 에는 신고를 하고 투표 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 게 세번째 재외선거 투 표를 했다.

<파리지성>

수요일 오후 2시 ~ 5시 수요일 오후 5시 30분


생활정보

NO. 803 / 2016년 4월 13일(수) - 14

H.P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 4 rue Péclet 75015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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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시간 월-토 10:00-20:00 (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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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ERIE PONT DES ARTS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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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ERIE PONT DES ARTS (Paris)

서울 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27 tel. 02-733- 0536 / 010-9386-3835 파리 갤러리 - 4 rue Peclet 75015 Paris FRANCE Tel. +33 (0)9 8354 5076 / +33(0)6 0880 4546 g.pontdesarts@gmail.com

www.galeriepontdesarts.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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