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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806

2016년 5월 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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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은방울꽃과 노동절

44 조원 호주 잠수함 사업, 프랑스 수주 - 3p 44조원 규모의 호주 차세대 잠 수함 사업이 마침내 프랑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잠수함 사 업 수주를 위해 프랑스와 독 일, 일본의 치열한 3파전이 펼 쳐졌던 가운데 날아든 희소식 이다….

우리들이 보통 노동절, 근로자의 날 이라고 알고 있는5월 1일에 프랑스 인들 손에는 하얀 꽃뭉치가 들려있 는 것을 보게 된다. 뮈게(Muguet), 일명 은방울꽂이라는 불리며, 겨울 을 이겨낸 봄의 승리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프랑스에서 기원은 르네상

세월호 유족들의 파리 방문 - 7p 5월 13일 세월호 유족들이 파 리에 옵니다. "재불 교민 여러 분, 작지만 큰 힘이 되어주세 요 "….

스 시대로 올라간다. 1560년 샤를르 9세 왕은 그의 어머 니인 까뜨린 메디치와 함께 드론 지 방을 방문했는데, 루이드지라르 기 사가 그의 정원에서 따온 뮈게를 왕 에게 선사한다. 왕은 1561년 5월 1 일부터 "매년 이렇게 한다면"이라고 하면서 궁궐의 여인들에게 뮈게를 주면서 전통이 시작되었다. 이후 뮈게는 행운의 상징이 되었다. 1895년 5월1일, 툴롱 출신의 가수, 펠릭스 마욜이 파리에 도착한다. 그 의 친구인 제니 쿡이 그에게 은방 울꽃을 주게 되고, 그 꽃을 달고 그 날 밤 첫 파리 공연을 하는데, 성공 적이었다. 그후 마욜은 뮈게와 떨어 지지 않았다. 뮈게가 그의 상징이 된 것이다. 1900년 5월1일, 파리의 패션 디자이 너들이 축제를 조직하면서, 참석한 모든 여성들에게 뮈게를 주게 된다. 디자이너들의 이같은 생각에 매혹 되어 매년 이날 고객들에게 뮈게를

선사하는게 전통이 되었고, 크리스 티앙 디오르는 뮈게를 그의 아뜰리 에의 상징으로 삼았다. 하지만 은방울꽃이 노동절과 함께 하면서 슬픈 사연이 있다. 노동절 은 19세기에 들어서면서 미국 노동 자들이 노동착취에 대항하기 위해 단체를 결성하고 하루 8시간 노동 을 요구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때 프 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 린 제2인터내셔널 설립대회에서 미 국의 이런 노동 상황을 보고받은 뒤 1890년 5월 1일을 '노동자 단결의 날'로 지정했다. 1891년 제 2차 노동 절 행사가 있었던 프랑스 북부의 소 도시 푸르미(Fourmies)에서 프랑스 정부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였고, 10명이 사망했는데, 쓰러진 이들 중 어떤 여인의 팔에 은방울꽃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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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 있었다고 한다. 2016년 5월 1일 프랑스 내무부 집 계에 의하면, 전국에서 282개 시위 에, 8천 4백명이 참가했다. 지난 3월 부터 계속되었던 노동법 개혁안 반 대가 주된 이슈였고, 파리는 시위대 와 경찰의 충돌로 얼룩졌다. 한편 극 우 정당인 국민전선당은 매년 노동 절에 오페라 거리에서 행사를 하는 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이에 페미니스트 행 동가 단체인 페멘Femen은 반나신 으로 국민전선당이 심어놓은 '증오' 를 닦는다는 의미로 빗자루를 가지 고 나와 오페라 거리를 청소했고, 국 민전선당의 노동절 연회가 열리는 회의장앞에서 또한 상의를 탈의한 채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동대문 DDP, 쟝 폴 고티에전 - 8p 일명'패션계의 악동("l'enfant terrible de la mode")'으로 불리 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 디 자이너 중 한 명, 장 폴 고티에 (Jean Paul Gaultier)의 40년의 행보를 담은 전시회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DDP(동대문 역 사문화관)배움터 디자인 전시 관에서 지난 3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프랑스 5월1일부터 달라지는 것들 - 9p 가스 요금 하락 : 가스 요금이 0,61% 내려간다. 난방을 가스 로 하는 가정의 경우는 0,6%, 주방 요리를 가스로 하는 경우 는 0,2%가 하락, 난방 및 요리 두가지 모두 사용하는 경우는 0,4% 가스 요금이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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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NO. 806 / 2016년 5월 4일(수) - 3

44 조원 호주 잠수함 사업, 프랑스 수주 44조원 규모의 호주 차 세대 잠수함 사업이 마 침내 프랑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잠수함 사 업 수주를 위해 프랑스 와 독일, 일본의 치열한 3파전이 펼쳐졌던 가운 데 날아든 희소식이다. 맬컴 턴불(Malcolm Turnbull) 호주 총리는 26일 잠수함 12척을 건 조하고 유지, 보수하는 내용의 총 500억 호주달 러(약44조 원)규모의 잠 수함 사업 최종 낙찰자 로 프랑스 국영 방위산 업체인 DCNS를 선정했 다고 발표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Jean-Yves Le Drian) 장관은 지난2월 일주일 간 호주를 방문하고 올 랑드 대통령이 최근 호 주 총독을 국빈 만찬에 초대하는 등 프랑스는 이번 사업 수주에 지대 한 공을 들여왔다. 오는 2026년 퇴역 예정 인 콜린스급 잠수함을 대체할 12척의 차기 잠 수함 건조를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호주 방위 산업 사상 최대 규모이 다. 이 잠수함 사업을 통 해 호주는 프랑스로부터 잠수함 건조기술을 이전 받을뿐만 아니라, 일자 리 2천 800개가 생길 것 으로 예상했다. 호주 총

리는 12척의 잠수함이

수함 모델을 제시했다고

호주와 50년간 결혼하

건조될 호주 남부 애들

알려졌다. 당초 제일 유

는 장기 계약" 의 의미

레이드에서 한 방송 연

력한 후보로 꼽혀왔던

를 지닌다고 장 이브 르

설을 통해 "프랑스의 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드리앙(Jean-Yves Le

안이 호주의 특별한 요

가와사키중공업 컨소시

Drian) 국방장관은 설명

구사항을 가장 잘 충족

엄은 스텔스 기능이 뛰

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

어난 소류형을 제시했

조만간 호주를 방문해

여줬다" 라고 이 같은 결

다. 호주 정부는 이날 최

계약 이행을 위한 로드

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종 발표를 앞두고 프랑

맵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또한 "12 척의 새

스와 올랑드 대통령에게

이번 수주전은 지난해

잠수함은 세계에서 가장

전화를 걸어 미리 결정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

정교한 해군 함정이될

을 통보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것이다 […] 호주 노동

프랑스 정부 역시 이번

을 받은 일본 컨소시엄

자들이 호주의 철강으로

수주로 자국 내에 수천

이 유력 후보로 꼽혀왔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이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

다. 일본은 남중국해 등

곳에서 호주의 잠수함을

으로 기대했다. 올랑드

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

건조할 예정" 이라고 힘

대통령은 수주 발표 후

하는 중국에 맞서 미국

주어 말했다.

낸 성명을 통해 "이번 수

과 호주, 일본 3국간 안

독일 티센크루프(TKMS)

주는 양국간 전략적 파

보협력을 강조해 호응을

는 2000t 규모의 214급

트너쉽의 결정적인 진전

얻었으며, 특히 매우 돈

잠수함을 제안한 반면,

으로, 두 나라는 50년 동

독한 관계로 알려진 당

프랑스DCNS는 4500t

안 협력할 것" 이라며 환

시 토니 애벗 호주 총리

규모의 바라쿠다 핵잠

영했다. 이번 사업은 "

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의 사전 내락설마저 나돌았었다. 그러나, 당시 호주 총리 가 축줄되며 일본의 수 주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더구나, 일본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호 주 내부의 자국 내 건조 주장에 상대적으로 미온 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잠수함 수출 실적 이 없다는 지적에 발목 이 잡힌것으로 알려졌 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 지 무기 및 관련 기술 수 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왔다. 그러나, 무기 수출 을 허용하기 위해 2014 년 '방위장비 이전 3원 칙'을 전면 개정하고, 그 첫번째 대형 방위산업 수출전으로 이번 호주의 차세대 잠수함 건조사업 수주에 공을 들여온 것 이었다. 한편, 프랑스는 작년 이 집트와 카타르에 처음으 로 라팔 전투기를 판매 했고, 최근 인도와도 라 팔 전투기 36대 수출 계 약을 체결하는 등 무기 수출에 잇달아 성공해 방위산업 기술력 분야의 선진국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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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NO. 806 / 2016년 5월 4일(수) - 4

재불작가 백수남 유작, 신시 아사달 神市 阿斯達 전

<신시 아사달-071287>

몇해전부터 퐁데자르 파리 갤러리 사무실에는 벽 한면을 장악한 큰 작 품이 걸려져 있었다. 검은색과 짙은 초록이 어우러져서 있었고, 신화에 나 나올법한 동물들이 그안을 채우 고 있었다. 그 신비로움과 기이함, 또한 거대함에 짓눌려 감탄만 자아 내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적 이 있고 안타깝게도 일찍 세상을 떠 난 백수남 작가의 작품이었다. 이에 퐁데자르 서울 갤러리에서 그의 유 작들을 모아 신시 아사달(백수남 작 가의 연작 이름) 이란 제목으로 5월 4일 전시를 연다. 그의 작품을 처음 대하며 가졌던 기이함을 이번 기회 에 풀어볼수 있지 않을까 하여, 미술 비평가이자, 감신대 객원 교수, 심은록씨가 도록에 쓴 글을 정리하 여 싣는다.

모티브 : 구슬 - 우주의 DNA 역사적으로 수많은 작가들이 있지 만, 위의 작가들처럼 자신 만의 독특 한 모티브를 가진 이들은 의외로 많 지 않다. 백수남(1943 ~1998) 작가 하면, 우선 먼저 구슬들이 떠오른다. 알알이 탱글탱글한 구슬들이 화면 가득 빽빽히 채우다 못해, 금방이라 도 화면 밖으로 튕겨나와 우르르 쏟 아질 것 같거나 혹은 화면의 표면에 서 몇 개의 구슬들이 성좌의 형태로 자전하거나 공전하는 것 같다. 다니 엘 뷔렌의 모티브 '8.7 cm 스트라이 프'나 끌로드 비알라의 강낭콩 닮은 모티브처럼 전적인 우연의 개입에 맡겨 이뤄진 것도 있지만, 백수남의 모티브는 무한한 상징을 구슬마다 알알이 담고 있다. 마치 헤르만 헤 세의 『유리알 유희』에서처럼, 백 수남의 '구슬 유희'에도 천문학적 구 성, 우주적 조화, 아사달의 리듬, 도

교적 사상 등이 담겨있다. 작가는 이 모티브에 대해 매일경제 신문 (1987년 11월 26일자)에서 다 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경주 고분 발굴에서 봤던 구슬에서 영생을 느 꼈어요. 알에서 볼 수 있듯이 생명의 형태는 둥글고, 생명의 색깔은 초록 빛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작가는 "아사달 미술론"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구슬 그 자체가 바로 구체적인 생 명의 형태이다. 이것은 바로 생명의 근원인 우주의 모양 그것이기도 하 다. 영원히 변치않는 신비한 광채를 지닌 영롱한 구슬은 영생의 상징이 다. 아사달인들의 고분에서 발견되 는 수많은 곡옥, 벽옥들은 사자의 영 생을 향한 아사달인들의 강력한 염 원이 담긴 제물이다." 이처럼 구슬의 둥근 형태는 생명과 우주를 상징하고, 썩지 않는 옥의 빛 깔은 '영원성'을 담고 있다. 1969년 작품에서 이미 백수남의 모 티브인 구슬들이 보인다 <유산>이 라는 그림은 반으로 나뉘어진 석류 를 닮았다. 동그란 석류는 안[중심] 으로 갈수록 노란색 톤에서 초록색 톤을 거쳐 파란색 톤으로 그레데이 션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바깥쪽으로 갈수록 노란 알갱이들은 윤곽이 희 미해지고, 안[중심]으로 갈수록 명 료해진다. 그리고 중심의 서너개의 알갱이와 이 알갱이들이 미처 채워 지지 못해 만들어진 여백은 빨강색 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같은 해에 그려진 <핵산>(核酸 Nucleic Acid)은 수많은 파란색 구 슬들과 수 개의 빨간 구슬들로 구성 되어 있다. 이 <핵산>의 구슬들은 DNA모양으로 회오리처럼 엮어있 다. <유산>과 <핵산>은 식물과 동

<유산>

<핵산>

물, 더 나아가 모든 생명체가 이처럼 생명, 우주와 소통가능한 능력, 영원 성 등을 담은 DNA같은 구슬로 구성 되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지금 이곳에 신(神)의 도시를… 백수남 작가의 가장 인상적이며 대 표적인 작품은 <신시 아사달>(神 市 阿斯達) 연작이다. 구슬이 그의 기본적인 모티브라면, 그의 꾸준한 그림 주제는 <신시 아사달>의 우 주관이다. 그에게 아사달은 한국의 우주관 혹은 한국의 정신을 표현하 는 상징으로 그는 다음과 같이 말 한다 : "나는 항상 내 작품의 소재를 한국 고대 아사달인들의 우주관 속에서 찾는다. 아사달이란 문헌상에 나타 난 한국 최초의 수도이름이다. 이에 나는 고대의 한국인들을 통칭 아사 달인이라고 부른다. […] 아사달인 의 생명은 영롱한 구슬로 표현된다." 그는 이를 그림으로만 재현한 것이 아니라, 박사준비과정(DEA)의 논문 주제로도 연구했다. 그는 파리 8대 학에서 박사준비과정 논문으로 "고 대천문과 도교사상에 따른 강서군 우현리 대묘의 벽화"에 대해 썼다. 이 벽화는 평안남도에 있는 고구려 시대의 돌방봉토벽화고분 (石室封 土壁畵古墳)내 벽에 그려져 있다. 이 고분은 6세기 말이나 7세기 초, 평 원왕의 왕릉으로 조성된 것으로 추 정하고 있다. 강서 대묘의 내부에 다듬어진 벽면 에는 무덤을 보호하며 동시에 우주 의 질서를 수호하는 전설상의 네 동 물인 사신도(四神圖, 청룡, 백호, 주 작, 현무)가 그려져 있었다. 백수남 작가의 논문 주제처럼, 강서대묘는 도교사상을 반영하는 음양오행설과

고대천문을 알 수 있다. 그는 신시 아사달과 고구려 벽화에 집중함으 로써, 외부와의 소통에서 무한히 열 린 관계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천 지인이 서로 밀접하게 교류하며, 죽 음과 삶, 신화와 역사, 동양과 서양, 종교와 철학과 예술 등이 폭넓게 교 류된다. 실제 '강서대묘의 내부투시도'와 백 수남의 <신시 아사달-190486>( 사신도)를 보면, 우리는 작가의 뛰어 난 예술적 감각과 이를 표현하기 위 해 고민한 흔적을 한 눈에 알 수 있 다. 투시도에서는 3면 만이 보이므 로 네 번째 신(神, 동물)인 현무가 보 이지 않는다. 작가는 마치 대묘의 내 부가 허물어진 것처럼 설정하여, 현 무가 그려진 네 번째 벽이 화면의 오 른쪽 하단에 자연스럽게 놓이게 했 다. 또한 선명하게 그려진 각각의 사 신도 위에는 붉은 색의 성좌(星座)가 운행함으로써 화면에 생동감을 주 고, 초현실적이며 신화적인 느낌을 더하고 있다. 작품 속의 성좌는 사신 도가 원래 상징하는 별자리와 다른 데, 이는 작가가 작품 주제와 배경과 의 배치를 우선으로 했기 때문이다. 강서 대묘의 내부에 다듬어진 벽 면에는 무덤을 보호하며 동시에 우 주의 질서를 수호하는 전설상의 네 동물인 사신도(四神圖,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그려져 있었다. 백수 남 작가의 논문 주제처럼, 강서대묘 는 도교사상을 반영하는 음양오행 설과 고대천문을 알 수 있다. 그는 신시 아사달과 고구려 벽화에 집중 함으로써, 외부와의 소통에서 무한 히 열린 관계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천지인이 서로 밀접하게 교류하며, 죽음과 삶, 신화와 역사, 동양과 서 양, 종교와 철학과 예술 등이 폭넓 게 교류된다. 실제 '강서대묘의 내부투시도'와 백 수남의 <신시 아사달-190486>( 사신도)를 보면, 우리는 작가의 뛰어 난 예술적 감각과 이를 표현하기 위 해 고민한 흔적을 한 눈에 알 수 있 다. 투시도에서는 3면 만이 보이므 로 네 번째 신(神, 동물)인 현무가 보 이지 않는다. 작가는 마치 대묘의 내 부가 허물어진 것처럼 설정하여, 현 무가 그려진 네 번째 벽이 화면의 오 른쪽 하단에 자연스럽게 놓이게 했 다. 또한 선명하게 그려진 각각의 사


문화

신도 위에는 붉은 색의 성좌(星座)가 운행함으로써 화면에 생동감을 주 고, 초현실적이며 신화적인 느낌을 더하고 있다. 작품 속의 성좌는 사신 도가 원래 상징하는 별자리와 다른 데, 이는 작가가 작품 주제와 배경과 의 배치를 우선으로 했기 때문이다. 백수남 작가는 사신도 <신시 아사 달- 청룡, 백호, (주작도), 현무>를 개별적으로 그리면서, 화면의 상반 부는 강서 대묘의 벽화 그대로를 최 대한 존중하며 2차원적으로 작업했 고, 하반부에는 사신도의 얼굴을 클 로즈업하여 조각처럼 3차원적으로 그렸다. 사신도의 그림은 옥구슬 빛 처럼 대부분 신비한 녹색톤이 지배 하되, 청룡을 그린 그림에는 푸른색 톤을 더하고, 성좌도 푸른색 구슬로 묘사했다. 반면에 주작은 마치 '불사 조'를 연상시키듯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붉은 색톤이 화면을 넓게 지배 하고, 성좌 역시 붉은 구슬로 그려 졌다. 현대적인 주제를 극사실주의 로 그렸다면 느낄 수 없었을 뻔한 초 현실주의적 인상이, 고대 주제를 그 리면서 초현실주의적이며 신화적인 느낌이 들게했다. 또한 우주의 DNA 구슬로 형성된 성좌는 현대적이며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실제 강서대 묘의 벽화는 내부에 그려져 있지만, 백수남의 이 개별적인 사신도들은 대지를 벗어나 하늘의 성좌에 놓여 있는 것 같다. 구체적이고 명료한 사신도가, <신 시 아사달-동, 청룡>, <신시 아 사달-('백호'로 추정)> <신시 아 사달-남, 주작>, <신시 아사달- (' 현무'로 추정)> 에서는 좀더 풍경화 되었으며, 추상적으로 표현되었다. 성좌는 사라지고, 사신(四神)은 바위 의 형태가 되었으며, 그 주변은 옥구 슬이나 회색 빛 구슬로 가득차 있다. 이처럼 사신도가 추상적이 되고 좀 더 현대화되었다. 반면에, 그의 그 림을 이미 알고 있는 우리는 위의 작 품들에서도 여전히 신화적이며 신 비로운 느낌을 가지게 되며, 그 속 에 은폐된 무한한 상징을 읽을 수 있 다. 그의 다른 그림들도 바로 이러 한 "아사달인들의 우주관"의 연속 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 죽을 자들로서의 인간'이 '사방세계' (Geviert)를 생각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을 말하는 하이데거를 떠오르

NO. 806 / 2016년 5월 4일(수) - 5

강서 대묘의 내부 투시도

<신시 아사달-190486>(사신도)

<신시 아사달- 청룡 >

<신시 아사달- 백호>

<신시 아사달-(주작도)>

<신시 아사달- 현무 >

<신시 아사달-동, 청룡>

<신시 아사달- ('백호'로 추정)>

<신시 아사달-남, 주작>

<신시 아사달-('현무'로추정)>

게 한다. 하이데거는 땅, 하늘 그리 고 신적인 것과 죽을 자들로서의 인 간으로서의 "사방세계" 를 말하면 서, 인간과 이 사방세계 사이의 본래 의 관계성을 회복하여야 한다고 말 한다. 백수남 역시 우리는 아사달인 들의 후예로써 이러한 관계성이 회 복되기를 원하는 염원을 담아 그림 을 그렸다.

화가와 관람객 : 신시(神市)의 시민들 지금까지 본 것처럼, 백수남은 마치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명인들이 유 리알 유희를 하듯이 천문학, 종교, 철학 등을 모두 종합하여 작업을 했 다. 작가의 엄청난 연구와 노력과 절 제에도 불구하고 '유희'라고 지칭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모든 것이 마 음에 울림을 주고 영혼을 즐겁게 하 는 '예술'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이 다. 헤세의 유리알 명인은 오르간 연

주자 같았다면, 백수남은 캔버스 위 에 붓으로 연주를 하고 있다. 그런데 '유리알' 유희가 아니라 '구슬' 유희 라고 하는 것은, 헤세의 유리의 투명 성과 지적 명철함보다는, 백수남은 불투명하고 부조리한 삶에 내재된 영원을 상징하는 옥구슬이 그 중요 한 마티에르이기 때문이다. 백수남은 고대 아사달인들의 상상 력과 세계가 생생하게 우리에게 전 달될 수 있도록 벽화의 그림을 재현 했다. 우리 인간은 낙원에서 추방될 때 실락인(失樂人)이 된 것이 아니 라, 니체가 의미하는 '신의 사망선 고'로 인해 모두 실락인이 되었다. 여기서 '신'(神)이라는 것은 신적이 며 우주적 시각 (감각)을 말함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마음 속에 거주 했던 신적이며 우주적인 관점을 잊 었다는 의미다. 고대 그리스 인들이 나 로마인들은 신들과 대화하며 복 종하기도 때로는 저항하기도 하며

신적인 호기, 담대함, 광대함을 품 고 살았다. 이는 아사달인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백수남은 이처럼 멀 리 느껴졌던 아사달적인 우주적 정 신과 고구려의 기상을 예술을 통해 우리 가까이로 소환하고 있다. 아 사달인들과 고구려인들의 DNA가 우리에게도 유전되고 있다고 말하 고 있다. 또한 신시(神市)의 구성요 소가 여전히 한국에 남아있음을 알 리고 있다. 백수남 작가의 <신시 아사달> 연 작과 아사달인들의 우주관을 바탕 으로 그려진 그의 모든 작품은 일상 의 삶에 지쳐 용기와 희망을 잃어버 린 사람들에게, 또한 우주와 영원과 의 대화의 맥을 놓쳐버린 디지털인 들에게 '신의 도시'(神市)로 이주해 오라는 초대장이다.

<파리지성>


프랑스 소식

NO. 806 / 2016년 5월 4일(수) - 6

유네스코(UNESCO) 첫 공식 보고 : 시리아 팔미르 유적지 "상당 부분" 보존 상태 양호

(출저 : 20minutes)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센터 전문가들이 지난 24-26 일 시리아(Syrie) 고대 도시 팔 미르(Palmyre/Palmyra) 박물 관과 유적지를 살펴본 후 펴 낸 예비 조사보고서에 따르 면, 팔미르의 일부 유적이 부 분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긴 했지만, 대부분의 유적지는 상당히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 다고 현장 상황을 요약했다. 지난달 말 팔미르 재입성에 성공한 시리아 정부는 팔미 르 유적지 대부분이 기대 이 상으로 건재하다고 밝혔지만, 유네스코 전문가 측의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 음이다. 지난 27일 AFP 통신에 따르 면 유네스코는 약 10개월 만 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 력'이슬람국가(IS)'의 지배하 에서 벗어난 시리아 고대 도 시 팔미르 유적지의 피해상 황을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 를 파견해 분석한 결과를 발 표했다. 유네스코는 성명에서 "IS는 팔미르 박물관에 심각한 피해

를 줬다. 박물관 내 보관을 위 해 치워두기엔 너무 큰 석상 과 석관 대부분이 외관이 훼 손되고, 부서지고, 분리돼 파 편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고 밝혔다. IS는 팔미르 유적 지 곳곳을 비이슬람적이라는 이유로 파괴했는데, 특히 조 각상들은 우상숭배라는 명목 으로 유독 큰 피해를 입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전문가들의 조사 결 과 팔미르 대표 유적이라 할 수 있는 2세기 아치형 개선문 과 바알샤민 사원, 벨 신전 등 은 산산이 조각났지만 고대도 로에 세워진 열주와 광장 등 유적지는 손상되지 않은 상 태였다. - 아치형 개선문(L'Arc triomphal) : 2세기에 셉티미 우스 세베루스 황제에 의해 세워진 것이다. 중앙의 문은 낙타를 탄 대상들이, 양 옆의 작은 문은 시민들이 다녔다. 원형극장과 함께 팔미르 유적 중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의 하나로 꼽힌다. - 바알샤민 사원 (Le Temple

de Baalshamin) : AD 17년에 세워졌다. 천국을 지배하는 셈족의 신 바알샤민에게 바쳐 진 신전으로, 바얄샤민은 폭 풍의 신이지만 풍년과 다산을 관장하는 신이기도 하다. - 벨 신전 (Le Temple de Bel) : 팔미르의 수호신 벨 (Bel, '주인'을 뜻)에게 바쳐진 신전이다. 벨은 그리스의 제 우스, 로마의 쥬피터와 동일 시되는 신으로, 우주의 신이 자 세계 창조자이며 신들의 지도자로 여겨지는 신이다. 유네스코는 "조사단은 일부 전통건물이 파괴됐지만, 팔 미르 유적지 대부분이 온전 하고 진품인 상태라고 진단했 다" 고 덧붙였다. 상징적인 유 적이 여러개 파괴된 것은 사 실이지만, 유적지의 상당 부 분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IS는 작년 5월부터 지난 3월 까지 10개월간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유적지와 문화재 가 많은 일명'사막의 진주'팔 미르를 점령하고 있으면서,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유네스

훼손되기 전 상태 L'arc triomphal(아치형개선문)

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바알 샤민 사원, 벨 신전, 타드부르 교도소 등 유적지를 잇달아 파괴했다. 팔미르 원형극장에 서 수십명의 인질을 처형하기 도 했다. IS는 또한 작년 10월 종교와 무관한 팔미르 유적지 의 '관문'격이라 할 수 있는 아 치형의 개선문까지 부비트랩 으로 폭파해 전 세계의 공분 을 샀다. 유네스코의 보고서에 따르면, IS는 박물관 조각상과 유물을 부수거나 머리를 자른 뒤 그 파편 등을 그대로 놔두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IS가 일부 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진 벨 신전에는 지뢰작업이 진행되 고 있어 접근할 수 없었던 것 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는 이같은 팔미르의 파괴 상황을 담은 최종 보고 서인 팔미르 유적지 조사에 대한 전체보고서를 오는 7월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문화유 산 연례총외에서 발표할 예 정이다.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팔미

르는 시리아 정체성의 기둥이 며, 시리아인이 지닌 존엄의 근원이다. 유네스코는 모든 파트너와 함께 앞으로 이 지 역 유적을 보호해 나갈 것" 이 라고 강조했다. '야자수의 도시'라는 뜻을 지 닌 팔미르는 오아시스 도시라 는 입지 덕분에 동서양을 연 결하는 실크로드 무역의 중 간 기착지 역할을 하며 1-2 세기 때 번영을 누린 고대 도 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페 르시아, 비잔틴 등 다양한 동 서양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중동에서 가장 아름 다운 유적지 중 하나로 꼽히 며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 작되기 전까지 매년 15만 명 의 관광객이 찾던 역사적 명 소 중 하나였다. 1980년 유네 스코(UNESCO) 세계문화유 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시리아 내전 동안 팔미르 유적지는 "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으로 분류되었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공지

NO. 806 / 2016년 5월 4일(수) - 7

세월호 유족들의 파리 방문 "재불 교민 여러분, 작지만 큰 힘이 되어주세요 " 1년 전,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하여 재불교민들이 트로카데로에 모였습니다. 250명의 교민들은 광장에 서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노래했고 추모음악을 들으며, 세월호의 비극을 잊지 않고, 함께 진실에 다가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1년이 흘렀습니다. 540만의 서명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이 원하던 특별법을 얻지 못했고, 싸움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2주기를 맞이하기 사흘 전, 미세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소야대로 끝난 선거가 조금씩 세상을 움직였습니다. 야당들은 20대 국회 첫과제로 세월호 특별법 통과와 진실규명을 말했습니다. 유족들과 거리에서 고락을 같이한 박주민 변호사가 국회에 진출했고, 유족들을 모욕하며 반대집회를 벌이던 극우단체들은 청와대의 사주로 동원된 의혹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선거를 통해 정치권 구도를 바꿔놓자 한꺼풀의 진실이 벗겨진 것입니다. 5월 13일 세월호 유족들이 파리에 옵니다. 지난 2년간, 전세계 교포들 사이에선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32개 도시의 연대체가 구성되었고, 그 유럽연대체에서 이 분들을 초청하였습 니다. 독일, 로마 바티칸, 런던, 그리고 파리를 거치는 일정... 파리에는 5월13일부터 사흘간 머뭅니다. 5월13일 소르본대학에서 영화 <나쁜 나라> 상영(불어자막), 유족 강연,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와 이곳의 재난유족 단체와의 만남 등을 진행 합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기 전에, 한국사회에 미래는 없다." 20대 국회에 당선된 의원들이 한 말입니다. 이제 세월호 사건은, 304명의 희생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왜곡되는 진실, 유린되는 시민의 권리를 반복적으로 견뎌온 한국사회가 이제 불의가 판치는 사회를 딛고, 비로소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 사회로 도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2년 동안 숱한 모략과 질타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위해 싸움을 이끌어 오신 유족들이 일궈오신 희망입니다. 평범한 시민에서, 가장 힘있는 역사의 주체로 서게 되신 이 분들의 강연을 통해 우리도 힘을 얻고, 더 넓게 연대하여 진실을 마침내 규명해 내는 길에 함께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럽 순회에 드는 현지 비용은 각국 교민들이 담당하려고 합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몇몇 교민들과 그 주변의 지인들의 힘으로 치르고자 하였으나, 역부족임을 깨닫게 되어, 재불교민여러분들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모금된 금액은 지면을 통해 밝히고, 사용내역을 상세히 보고하겠습니다. 재불교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4.16 해외연대 파리지부후원금 송금 계좌 은행: Banque Transatlantique, Paris 예금주 : Mme. Kyoung-Ae LORNE 계좌: 30568 19920 00020436201 20 IBAN 국가코드 FR76 BIC : CMCIFRPPXXX 행사준비에 함께 하고자 하시거나 문의사항 있으신 분 : 416familyparis@gmail.com 세월호 특별법 관련 링크 http://sewolho416.org/2287"


문화

NO. 806 / 2016년 5월 4일(수) - 8

'패션계의 악동' 장 폴 고티에 (Jean Paul Gaultier)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장 폴 고티에가 패션계에 남긴 가장 큰 영향은 사회적으로 정의된 여성과 남성 그리고 그에 따른 정체성(gender, sexuality)의 개념을 가지고 디자인을 했다는 것이다" - 발레리 스틸(Valerie Steele, 패션 사학자)

(출저 : 디자인정글magazine jungle)

일명'패션계의 악동("l'enfant terrible de la mode")'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 디자이너 중 한 명,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40년의 행보를 담은 전시회가 동대 문디자인플라자, DDP(동대문 역사 문화관)배움터 디자인 전시관에서 지난 3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 리고 있다. 올해 64세인 프랑스 태생의 장 폴 고티에(1952년 생)는 기존의 관습 적이고 틀에박힌 '지루한' 디자인 을 거부하며 늘 독창적이고 파격적 인 디자인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진 현대 패션계의 '이단아'다. 그는 특 히 남성에게 치마를 입히고 남녀의 성별 구분이 없는 '앤드로지너스 룩 (Androgynous Look)'을 선보여 정 형화된 성(性)의 개념을 재해석했다. 패션 디자인을 통해 여성/남성이라 는 것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시도하 거나, 양성간의 코드를 의도적으로 혼합시킨 것이다. 1976년 자신의 첫 컬렉션을 열며 패 션 무대에 등장한 고티에는 디자이

너로서의 공식적인 학교 교육을 받 은 적이 없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피에르 까르 뎅(Pierre Cardin, 1922 년 생)에 의 해 18세에 패션계에 입문하였다. 까 르뎅은 1970년 고티에가 보내온 스 케치를 보고 그를 조수로 고용하였 고, 고티에는 피에르 까르뎅, 자크 에스테렐(Jacques Esterel), 장 파투 (Jean Patou) 등의 쿠튀르 하우스를 거치며 일했다고 한다. 쿠튀르에서 나와서 1976년 처음으로 자신의 컬 렉션을 열어 데뷔한 이후, 1980년 대 내내 '프랑스 패션계의 악동'이 라는 별명을 얻으며 늘 뉴스를 몰 고 다니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 였다. 1978년 첫 의상컬렉션을 선보 인 이래, 고티에는 쿠튀르와 프레타 포르테 여성복, 남성복, 주니어, 향 수 등으로 점차 라인을 확장해 나갔 고, 진, 안경 등 라이센스 사업도 확 장해왔다. 이번 전시는 캐나다 몬트리올 미술 관(MMF)과 프랑스 장 폴 고티에 하 우스가 공동으로 기획, 2011년 캐나

다 몬트리올 미술관에서 시작해 샌 프란시스코, 마드리드, 스톡홀름, 뉴 욕, 런던, 파리, 뮌헨 등 8개국 11개 미술관에서 2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 이 다녀간 전시로 이번 국내 전시는 월드투어의 마지막 전시이자 아시 아 유일의 전시다. 전시는 모두 7개 섹션에서 140여 개 의 마네킹과 함께 고티에의 파격적 인 의상과 70여 점에 이르는 평면 및 독특한 오브제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영화 의상 제작에도 큰 역할을 한 고티에의 작품들을 테마 별로 볼 수 있는 기회다. 지난 1990년 마돈나가 Blonde Ambition월드 투어에서 입었던 원 뿔형 가슴 컵(Con Bra)이 달린 코르 셋 의상을 비롯해, 속옷이 겉옷으로 재현된 강인한 여성성까지 드러내 는 말그대로 파격적이며 다양한 의 상들이 볼거리다. 여전사가 떠오르 는 강인한 느낌의 웨딩드레스, 특히 우리에게도 유명한, 고티에가 함께 작업한 영화 '제5원소'의 의상들은 물론 카일리 미노그, 레이디 가가,

5월8일 샹젤리제 거리, 차량 통행 금지 '차들이여 아듀, 봉쥬르 보행자"

의원회는 9월 25일, 일요일을 "자

5월8일 일요일부터 매달 첫번째 일

동차 없는 날 Journée sans voiture"

요일 샹젤리제 거리에 차량 통행이

로 지정했다. 파리시는 지난해 9월

금지된다. 안 히달고 파리 시장은

27일, 일요일을 "자동차 없는 날"로

5월 1일부터 이를 시행하려 했으

정해서 부분적으로 시행한바 있다.

나, 노동절이라 한주 미루어 시행

이는 파리시가 지구 온난화와 환경

하게 되었다고 했다. 지난 2월 파리

오염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

시의원회에서 통과된 보행자화La

위해 준비한 것이다.

piétonnisation는 이제 매달 첫번째 일요일에 있게 된다. 또한 파리 시

<파리지성>

비욘세 등 수많은 스타의 무대 및 시 상식 의상 등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 다. 이번 전시는 해외 유명인들을 위 해 제작한 의상들 뿐만 아니라 국내 스타로 지드레곤, 씨엘의 모습을 형 상화한 작품까지 방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전시 에서는 또한 고티에의 기존 코르셋 의상들과 함께 이를 테마로 한국 전 시를 위해 그가 특별 제작한 한복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런웨이를 재현한 무빙 워 크는 실제 패션쇼의 생생한 분위기 를 연출해서 파리 패션위크를 엿볼 수 있게 하였다. 3D 영상이 얼굴에 투사돼 고티에의 의상을 입고 실시 간 웃고 말하는 마네킹들은 이번 전 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재미 로 꼽힌다. 한편, 전시된 작품들은 이번 서울 전 시를 끝으로 현재 건립 추진중에 있 는 장 폴 고티에 박물관에 소장될 예 정이라고 알려졌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문화

NO. 806 / 2016년 5월 4일(수) - 9

재불한인여성회 5월 문화예술 행사 싱그런 오월을 맞아 제 5 대 재불한인여성회(회장 정춘미)는 2016 년 "한불수교 130 주년"을 기념하고자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 및 재외동포재단 의 후원으로 민간문화예술협회인 알고기획협회(대표 서금희), 세실협회(대표 김혜영)와 협력하여 아래와 같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Dancers 그룹의 "K-Pop"을 초청하여 5월 21

일시 : 2016년 5 월 19 일 저녁 8 시

일의 오프닝 메인 무대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장소 및 협찬 : 프랑스 파리 외방전교회

춤을 선보이게된다. 춤추는 춘향이의 "전통"과

128, rue du Bac, 75007 Paris France

K-Pop의 "현대"가 어우러진 흥겨움으로 본 축 곳의 지역민및 세계 각지의 방문객들에게 한국

파리 외곽 발 모뷔에 시립 예술원에서 한국 춤 강연회

의 아름다운 문화예술을 알리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널마루 무용단의 단원 김명신은 파

또한 행사 기간중 한국 홍보부스에서는 한식 및

리 외곽 센에마흔느(Seine et Marne)

전통공예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금번

발 모뷔에 시립예술원(Conservatoire à

플루다니엘 향토축제를 통하여 한국의 다양한

Rayonnement Départemental du Val Maubuée)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

에서 현대무용 및 발레 클래스를 대상으로 한국

을 것으로 본다.

의 아름다운 "춤 강연회"(Master Classe) 를 진

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축제를 방문하는 그

행한다. 일시 : 2016년 5 월 21 일~22 일 장소 : 14, Place Alain Poher, 29260 Ploudaniel 주최 : 재불한인여성회-KOWIN FRANCE 주관 : 알고기획협회, 세실협회

김명신 주요 프로필 - 제 2 회 평화통일 국악경 연대회 대통령상,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 15 호 호남 살풀이춤, 제 47 호 호남 산조춤 이수자, 원 광, 군산대학교 출강

후원 :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 재외동포재단 협찬 : 한국관광공사, Association Korea Breizh

일시 : 2016년 5월 23일 저녁 7 시 장소 및 협찬 : CRD du Val Maubuée

제 26 회 포럼 플루다니엘 향토축제 프랑스 서부 브르타뉴 지방의 농축산 박람회인

파리 외방전교회 공연

포럼 플루다니엘 "제26회 디씨에 다이에르 향토

또한 브레스트의 행사에 앞서 5월 19일 저녁 8

축제" (26e Fête des Terroirs d'Ici et d'Ailleurs)

시에 파리 외방전 교회에서 널마루 컴퍼니의 "

는 해를 거듭할수록 이 지역의 확고부동한 국제

춤추는 춘향"의 공연을 프랑스 파리 거주의 한

풀루다니엘 향토축제를 위하여 브레스트 지역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들 및 현지인들을 초대하여 먼저 선보인다. 프

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적극적 참여에 감사드리

오는 2016년 5월 21, 22 일 양일간 개최되는 이

랑스 파리 외방전교회(Missions Etrangères de

며, 위와 같은 행사들을 통하여 한국의 다양한

번 축제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자 한

Paris)는 1658 년에 설립하여 그동안 한국및 아

문화를 프랑스 및 세계에 알리는 데 좋은 기회

국을 명예국가로 선정하였다.

시아를 위주로 4,300여 명의 선교사를 세계에

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에 따라서 한국측에서는 전라북도 전통무용

파송하였고 한국에서는 7 명의 프랑스 성인을

문의 : 정춘미 06 7153 2576,

단 널마루 컴퍼니의 "춤추는 춘향"과 파리를 중

배출하였으며 지금까지도 프랑스 한국간의 중

서금희 06 5873 8395, 김혜영 07 6081 3450

심으로 프랑스 및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DS

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발 모뷔에 시립예술원 14, allée Boris Vian, 77186 Noisiel France

<재불한인여성회>

프랑스, 5월1일부터 달라지는 것들 를 환불 받을수 있다. 예약

용으로, 공증인 비용이 재

이 필수인 시외 기차표의 경

산가의 10%로 제한한 것으

우는 상한가가12유로로 정

로, 주차장이나, 지하 창고

해졌다. 하지만 이같은 조

등 작은 공간을 구매할 경

건은 출발 며칠전일 경우에

우 잇점이 있다고 한다.

는 할인 혜택 (젊은이, 주말,

핸드폰 로밍 가격 규제

어린이, 경로) 카드를 가진

: 유럽 의회법안에 따라

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2017년 6월부터 유럽연합

무료로 서비스 받을수 있지

국가내에서 핸드폰 사용시

만, 그 전날이거나, 당일에

로밍 비용이 금지된다. 4월

는 혜택에서 제외된다.

30일부터 로밍 비용은 통

가스 요금 하락 : 가스 요

가지 모두 사용하는 경우

외한 전날까지도 무료로 서

금이 0,61% 내려간다. 난

는 0,4% 가스 요금이 내려

비스 되었던 기차표 교환 및

공증인 비용 하락 : 이는

화시 1분당 5상팀, 문자는

방을 가스로 하는 가정의

간다.

환불에 5월2일부터 5유로

지난 2월말 통과된 마크롱

2상팀, 모바일 인터넷 사용

경우는 0,6%, 주방 요리를

를 내야되고, 전날이나 당일

법안에 명시된 5월1일을

시는 5상팀을 넘지않게 제

가스로 하는 경우는 0,2%

프랑스 철도청 기차표 교 환및 환불 조건 엄격해져

의 경우, TGV 표는 상한가

기해 공증인 비용이 2,5%

한하고 있다.

가 하락, 난방 및 요리 두

: 지금까지 출발당일을 제

15유로에 기차 가격의40%

가 내려가는데에 대한 적

<파리지성>


공지

NO. 806 / 2016년 5월 4일(수) - 10

2016 년 프랑스 한인회 체육 대회 & 야유회 프랑스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체육대회행사 & 야유회 행사가 5월 16일 월 요일 , 휴일인 성심강림일Pentecôte에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예년과 달 주최 프랑스한인회 후원 주프랑스대한민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

리 프랑스 한인회 주관으로 축구 대회를 비롯한 배구, 족구, 릴레이, 줄다 리기, 전통놀이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와 어린이들을 위한 사생대회, 푸

체육대회 & 야유회

짐한 상품이 준비된 장기자랑 대회와 행운권 추첨, 봄날 피크닉에 빠질 수 없는 바베큐가 준비되어 있다.

LE LUNDI 16 MAI 2016

프랑스 한인회는 이번 행사에 많은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따

Lundi De Pentecôte

뜻한 봄날을 즐기며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2016 프랑스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체육대회 & 야유회에 교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한인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해왔다.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한마음으로 함께 모여 우정을 나누고자 합니다. 뜻깊은 시간을 나누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일시 : 2016년 5월 16일 (10시~ 18시) 장소 : Rueil Athletic CLUB R.A.C

상품협찬과 후원을 기다립니다.

298, avenue Napoleon Bonaparte 92500 Rueil Malmaison 일정 : 2016년 5월 16일 월요일 10시부터 18시까지 장소 : 298 Avenue Napoléon Bonaparte, 92500 Rueil-Malmaison 바베큐 파티, 장기자랑, 어린이 사생대회, 행운권 추첨 (파리-서울 왕복 항공권 외 푸짐한 선물) 체육대회 종목 : 축구, 배구, 족구, 400미터 계주, 줄다리기 등

a. 축구대회 - 참가접수 5월 8일 까지 (팀 참가비 100유로) koreanfr@gmail.com

모든 종목 우승, 준우승팀에게 트로피 또는 상품 증정

- 대진표 추첨 5월9일 19시(한인회관) - 선수규정 : 다문화가정, 입양인 제한없음 / 외국인은 팀당 2명 제한 - 경기 시간 오전 :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예선전 / 오후 : 결승, 친선게임

b. 축구경기 이외 종목은 당일 행사장에서 신청 가능함

FOOTBALL TEAM

1

1,000유로

2

축구팀은 5월 8일까지 접수 마감 후(참가비 팀당 100유로), 5월 9일 19시에 한인 회관에서 대진표 추첨

교민, 학생 여러분들을 위하여 한인회가 바베큐를 준비합니다! 문의 사항은 한인회 01 48 42 16 32 혹은 koreanfr@gmail.com로 연락바랍니다.

행사와 관련한 문의사항은 koreanfr@gmail.com / 01 4842 1632 파리 현지 정식차량 & 라이센스 여행사 프랑스관광청 인가 공인여행사 프랑스교통부 인가 승객운송차량회사

500유로


공지

NO. 806 / 2016년 5월 4일(수) - 11

기메 박물관 탐방 지금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어온 박물관 탐방을 교민 대상으로 진행하기를 바라는 요청이 있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탐방을 계기로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의 유물과 문화를 체험하고 고국의 찬란했던 역사를 같이 느끼며 향수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신청 방법 프랑스 한인회 이메일 koreanfr@gmail.com로 성명, 메일 주소, 연락처 보내주시면 참가 확정서를 발송합니다.

2016년 5월 11일 수요일까지 25명 선착순 마감

참가비 한인회원 10 비회원 20

일시 & 장소 2016년 5월 14일 토요일 15:00~ 16:30 Mus 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 Guimet 기메 박물관 한국관 전시실 6 Place d'Iena 75016 Paris

최옥경 교수 Sorbonne 파리 4대학 미술사 박사 Inalco대학 및 La Rochelle대학 강사 강의 언어 : 한국어

후원

국가 보훈처

주 프랑스 대사관

기메 박물관

주최

프랑스 한인회

www.restaurantsoon.com 샹젤리제 유일의 한식전문점

20석, 10석 연회석, 노래방 완비(예약필수)

연중무휴 (1월 1,2일 5월 1일, 12월 25일 제외) 예약문의 01 4225 0472 06 1407 3619 20, Rue Jean Mermoz 75008 Paris M˚ (1) Franklin D. Roosevelt Fermé le dimanche 연중무휴, 새벽 4시까지 식사 가능


문화

NO. 806 / 2016년 5월 4일(수) - 12

선라이징 클래식 콘서트 시리즈

피아니스트 이성채 독주회 랑스 시립음악원, 파리고등음악

학 초청 연주회, Chiang Mai

무용원 등 프랑스 혹은 유럽 음

Music Festival 순회연주, Tong

악학교에서 수학하고 있는 역

Il Han Piano Music Festival,

량 있는 신진음악가를 발굴하

피아노학회 우수신인 음악회,

고, 젊은 한국 클래식연주자들

영산 그레이스홀 목요 초청 독

의 수준 높은 연주를 현지에 소

주회, 영산 양재홀 유망신예연

개하기 위해 기획된 자리이다.

주회, 이성채& 육민경 듀오 리

피아니스트 이성채는 전주예고

사이틀, 프라임 오케스트라와

를 거쳐 한세대학교 학사, 연

협연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청

세대학교 석사를 마친 후 국민

중과 소통하는 개성 있는 연주

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하던

자로 도약하였다.

중 도불, 현재 École Normale de Musique de Paris에서 피아 노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 이다. 십대시절부터 음악인으로서의 남다른 면모를 드러낸 이성채 는 호남예술제를 시작으로 전 북대, 전주대, 원광대 등 다수 의 대학콩쿠르에 상위 입상하 는 등 청소년기부터 성실히 무 대 경험을 쌓아왔다. 음악에 있어 항상 학구적이고

국내외 유명 마스터클래스 프 로그램 참가 및 일신홀 독주회, The Classic Art Winter Story 연주, 베토벤 피아노전곡 페스 티발 참가, 교과서 음악여행,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국 내 활동과 함께 Cathédrale Saint Philippe du Roule (Paris, 2014), Cathédrale Sainte-Croix de Paris de

진지한 자세를 유지한 이성채

Arméniens(Paris,2014), Salle

는 한독 브람스콩쿠르 1위, 한

Cortot (Paris,2016)에서 독주

국 두오 협회 콩쿠르 1위, 한국

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

피아노학회 콩쿠르 2위, 미국

을 지속하고 있다. 이성채는 이

베데스다 스포츠 투데이 콩쿠

번 콘서트에서 하이든, 슈만, 드

르, 수리음악콩쿠르, 서울 필하

뷔시, 바르톡 등을 연주하여 프

모닉 콩쿠르, 영산음악콩쿠르,

랑스 청중과 소통할 예정이다. .

이태리 아레나 국제콩쿠르에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박 재범)은 선라이징 클래식 콘서 트 시리즈 일환으로 오는 5월 11일(수), 피아니스트 이성채를

초청하여 독주회를 개최한다. 파리뮤직포럼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본 콘서트는 파리국 립고등음악원, 에꼴노르말, 프

상위 입상 한 바 있다. 이후 KBS FM 방송 및 예당

ㅇ 장소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Arte TV에 출연 등으로 연주활

2, avenue d'Iena 75016 Paris

동을 시작하여 중국 칭다오 대

www.coree-culture.org

제 33회 재불 청년작가 협회 정기전 LE DESSIN À DESSEIN 오프닝/ 2016 년 5월 4일 수요일 18 시부터 전시기간 : 2016년 5월 4일-6월 22일 매주 월요일~금요일 (9시 30분~18시), 매주 목요일은 20시까지, 토요일은 14시~19시 장소 :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2, avenue d'Iéna, 75116 Paris - Tel. 01 47 20 83 86 참가작가 :백승수, 최윤희, 하유미, 한요한,홍보라, 정을, 정인수, 조주원, 정지나, 김기주, 김희연, 이은경, 이지선, 박혜정, 박지현, 선혜영, 윤귀덕

ㅇ 일정 : 2016년 5월 11일(수), 12h30


기고

NO. 806 / 2016년 5월 4일(수) - 13

<파리아줌마 단상>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에게 빠지다. "아줌마는 드라마가 좋다"라는 글귀를 예전에 어느 매체에서 본적이 있다. 그리고는 한번씩 이 말이 읊조려진다. 인터넷도 없던 90년대 파리의 한국 비디 오 대여 가게는 성황을 이루었 다. 외로운 외국 생활에 한국 거 리가 나오는 드라마라도 보면 숨통이 틔일것 같은 시절이 있 었다. 1990년대의 신화적인 드 라마 <모래시계>는 또 어쨌는 가? 아는 한국인 지인들끼리 돌 려가면서 보곤 했었다. 여러 매 체에서 바로보기, 다운받아보기 하는 요즘과는 비교할수 없을 만큼 여기서는 한국 드라마 보 는게 귀한 시절이 있었다. 옛날 사람의 구닥다리 이야기는 그 만하고,,, 페이스북에서 어떤 가정의 가 장이 <태양의 후예>가 방영되 는 날은 저녁을 먹고 들어가야 되고, 아내 근처에는 얼씬도 하 지 말아야 하며, 송중기의 잔영 이 남아있는 그다음날 아침까 지 아내 눈치를 보고 조심해야 된다는 우스개 소리를 올린 적 이 있었다. 빙긋 웃고 말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 았다. 그런데 점점 더 심각한 이 야기들이 올라오더란 말이다. 한국의 한 언론이 어떤 청년과 인터뷰한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태양의 후예>가 전파 를 탈때는 여친과 전화 연락이 안된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송중기 버금가 는 멋진 외모의 청년이었다. 이 거 안돼겠더라. 이정도면 봐주 어야? 한다 싶었다. 그렇게 보

게된 그 드라마는 지천명이 다 가오는 이 아짐도 빠지게 만들 었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풋풋 함에 반해 처음 몇편을 볼때는 무아지경이었다. 지금 내가 발 딛고 있는 곳이 어딘지 모를, 현 실 감각까지 마비될 정도였다. 작은 아이가 배고프다고 해서 정신 차리고 식사 준비했다. 특전사 군인인 유시진(송중기 역)은 참 멋졌다. 왜 그 가장이 "태후"가 있는 날이면 저녁을 밖에서 해결하고 왜 아내 근처 에도 얼씬거리면 안된다는 말 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군인다운 책임감과 사랑하는 이에 대한 존중 등, 이 모든것 들이 유시진 역 할을 한 송중 기에게서 자연스레 녹아나오더 란 말이다. 더군다나 재난 현장 에서 엮어낸 휴머니즘 드라마 에다가 살짝 애틋하면서 달콤 한 싸랑 이야기가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빠져들겠더라. 하지 만 유시진은 픽션속의 인물일 뿐이고, 새벽까지 밤을 지새가 며 무박 2일동안 10회까지 다

보고 나니 한동안 유시진이 어 른거리기는 했다. 하지만 사는 일이 바빠 11회부터는 보지 못 했고, 그렇게 "태후" 16회로 방 영을 마쳤다.

프랑스 언론도 주목 중국과 합작으로 사전 제작을 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프랑 스 언론에서도 주목을 했으니, 프랑스엥포 Franceinfo는 그들 의 사이트에, "남한 티비 드라 마 덕분에 아시아에서 영향력 커져" 라는 제목의 기사를 "태 후" 유투브 동영상과 함께 싣었 다. 기사는 티비 드라마, <태양 의 후예>가 아시아권, 특히 중 국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해서 남한에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 다 주었다고 했다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면서, 33%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중국에서는 스트림쪽에서 방영 을 했고, 2십억 조회수에 다다 랐다고 하면서, 드라마가 종영 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32개국

에서 판권을 사갔다고 알렸다. 이 드라마는 10년전부터 이어 온 케이팝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 산업의 최신 아바타라고 하면서 드라마에 나오는 여배 우가 사용한 화장품과 드라마 에 나오는 모든 제품들의 판매 가 급증하고 있고, 촬영 후 없애 버렸던 드라마의 촬영지가 다 시 건축해서 관광지가 되어 여 행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 라고 했다. 프랑스 통신사는 "케이 드라 마가 아시아인들의 마음을 전 복시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 서, 군인 로맨스 드라마인 태 후를 소개하면서 타이랜드 총 리가 자국민들에게 드라마 시 청할 것을 권했다고 전했고, 이 드라마는 2000년초부터 시작 된 한류의 르네상스가 되었다 고 했다. 수많은 중국 여성들이 "송중기 앓이"를 하고 있어 이를 우려하 던 중국 공공안전부는 웨이보 에 "스타, 여성, 남성을 심하게 따르다가 경솔해질수도 있고, 그것이 당신에게 해를 끼칠수 도 있다"는 아이러니한 주의 메 세지를 올렸다고 전했다. "송중기앓이"는 국경없이 퍼져 나갔다고 하면서. 싱가포르와 홍콩에서의 인기를 전했고, 위 험 부담이 있는 사전 제작임에 도 성공을 했다는 것, 그리고 매 력적인 주연 배우들과 멜로, 사 랑 등이 드라마의 인기를 끌게 만든 요인이라고 했다.

<파리지성>

수요일 오후 2시 ~ 5시 수요일 오후 5시 30분


생활정보

NO. 806 / 2016년 5월 4일(수) - 14

H.P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 4 rue Péclet 75015 paris

www.graphipro.fr 서도출력 인터넷으로 가격과 부수를 확인후 주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영업 시간 월-토 10:00-20:00 (일 휴무)

현수막(프랭카드), 대형인화지, 카달로그, 엽서, 포스터, 명함, 메뉴판, 테이블시트, T-Shirt, 전단지, 논문, 포토폴리오, Xbanner 심플배너(29.7cm x 120cm) = 10유로

T. 01 467 000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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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ERIE PONT DES ARTS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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