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g

Page 1

PARISJISUNG - NO. 813

2016년 6월 22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880 4546

parisjisung@gmail.com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로 파리 어린이 병원 피해 입어 논란 참을수 없는 어린이 병원 공격, 이를 도구화하는 프랑스 정치인들 6월 14일은 프랑스 노동법 개정 반대를 위한 9번째 국가차원의 시

시간밖의 시간을 찾아서, 한명 옥 작가와의 인터뷰 ( 1)- 4p 장 브롤리 화랑 비트린전, '무 서운 속도로 멀어져 가는 저 여자'라는 표현을 어느 소설 에선가 읽고 가슴에 담아 둔 적이 있다. …

위가 있었는데, 파리에서는 어느 'IS추종자'가 프랑스 경찰관 부 부 표적 살해 -6p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 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 로 전해진 한 남성이 경찰관 과 그 배우자를 '표적'살해하 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파리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지난 12일 미국 올 랜도에서 IS에 충성을 서약한 테러범의 …

때보다 폭력적인 양상을 띄었다.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았고, 파리 14구 RER B선역인 포르루와얄 Port Royal에서부터 파리 어린이 전문 병원인 넥케르 Necker 인근 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간에 심한 대립이 있었다. 이로써 경찰 29명 과 11명의 시위자가 부상을 입었 고, 75명이 소환됐으며, 수백명이 복면을 하고는 폭력을 행사했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파리에서 시위는 13시 15분 경 13구의 플라스 디탈리 Place d'Italie에서 시작되었다. 이날 안 전 대책은 시위대를 통제하고, 축 구 경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파괴자들과 훌리건들의 출현을 저 지할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파리

13구에

있는

고블랭

Gobelin역과 프롱 포플레르 Front-Populaire역 등 몇몇 지 하철역은 새로운 방침이 있을때까 지 폐쇄했고, 샹드막스의 팬존 출 입의 검문검색은 평상시 보다 더 엄격했다.

이제까지 있었던 시위와는 다르게 이번에 논란이 되었던게, 파리 15 구에 있는 어린이 전문 병원인 넥 케르 Necker가 시위대의 표적이 되어 외벽인 이중 창문 여러곳에 금이 간것이었다. 르몽드에 의하면, 넥케르 병원 관 계자는 금이 간 창 안쪽에는 수술 실이 있다고 하면서, 물질적인 피 해를 넘어서서 환자들와 의료진 들이 당황했던 것에 대해 강조했 다 : 공격이 있을때 수술중이었는 데 소음과 화염병 투척의 위협속 에 있었고, 의료진들은 충격에 빠 져있었다고 한다. 자세한 피해 상 황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 다고 전했다.

전 세계 네트웍을 갖춘 파리지성을 만나보십시오

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매주 화요일 파리지성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넥케 르 병원이 공격받은 것에 대해 비 난하고 나섰다. 발스 총리는 <황 폐해진> 병원이라는 표현을 했 고, 건강부 장관인 마리솔 투렌 은 <참을수 없는 공격>라고 했 으며, '그들이 공격했던게 병원이 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이들이 있 는것 같다'면서, '충격적인 일'이 라고 했다. 또한 까즈네브 내무부 장관은 <폭력적인 시위대 무리>, < 야만인>들이, 월요일 마장빌 Magnanville에서 살인당한 경찰 의 아이가 입원해 있는 넥케르 병 원 창을 깨었다고 했다. (3면으로 이어짐)

프랑스, 반 세기 묵은 갈등, 주민투표로 마침표 찍나? -7p 노트르-담-데-렁드(NotreDame-des-Landes) 신공 항 건설 분쟁. 이번 달 26일, 루와르 아틀렁띠끄 (LoireAtlantique) 지역 주민들은 중 요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 다. .. 파리의 여름은 음악과 함께 -8P 파리에서 여름 초입에 가볼 만한 음악 페스티벌 안내. 파 리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 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의 도시 가 된다. 재즈바와 일렉트로 닉 클럽과 콘서트장 속에 갇 혀 있던 …

www.parisjisung.com


GALERIE PONT DES ARTS (Seoul)

. 습니다 있 고 여겨지 로 리 다 . 름다운 합니다 아 도 고 기 이 곳이 만적 비는 장낭 붐 가 상 ts)는 로 로항 es Ar 들 d t 객 대상으 n 광 o 을 P 관 ( 르 계인 위해 세계 전세 하기 퐁데자 는전 ' 이 을 데 리 들 다 역할 가운 티스트 가교 다리 예술의 아 ' 는 은 는 용 주 사 전 수많 품고 연결해 르는 보행자 을 지 을 정 이 로 간 는 가 ㅇㅇ ,열 인 술과 짝열고 이어지 했으며 느강을 예 활 획 , 로 센 를 기 국 호 한 곧바 을 다. 파리 게문 에 전시들 랑스와 였습니 사원과 들 프 하 학 한 는 술인 참신 개관을 프랑스 든예 갤러리 하고 에 모 양 르 가 는 다 자 심 하 다. 퐁데 리중 를원 초청해 기 저희 왔습니 을 월파 하 2 해 들 1 교류 년 예술가 역할을 하고 2008 의 리 통 스 난 다 소 지 니다. 의 와 프랑 입 술 계 과 것 예 세 고 한국 문화 노력할 록 도록 막론하 그동안 도 있 를 되 장르 칠수 러리가 을펼 예등 갤 꿈 공 , 는 큰 있 사진 할수 회화, 여 도 기 앞으로 발전에 술 예 문화 한불

는 르 자 퐁데 리 갤러

GALERIE PONT DES ARTS (Paris)

서울 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27 tel. 02-733- 0536 / 010-9386-3835 파리 갤러리 - 4 rue Peclet 75015 Paris FRANCE Tel. +33 (0)9 8354 5076 / +33(0)6 0880 4546 g.pontdesarts@gmail.com

www.galeriepontdesarts.fr


프랑스 소식

NO. 813 / 2016년 6월 22일(수) - 3

(1면에서 연결됨)

어리섞은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라고 했다.

도들이 어리섞었다면, 발스 총리

자녀가 넥케르에 입원해 있는 어떤 부모, 정치인들에게 "병 원 피해를 도구화하지 말 것"

바로 사회 운동을 신뢰하지 못하

병원 예산상 의사를 고용할수 없

와 까즈네브 장관은 추악하다고

게 하기 위해 아픈 어린이들과 부

어서 임상 유전학 의사는 일주일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치인들

모의 고통을 도구화한 정치인들

에 70시간을 일해야 하고, 간병

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자마자 바

어린이 병원의 공격에 정치인들

의 언행은 추악하고 받아들일수

인과 간호사들은 최저 임금을 받

로 티비 플랫폼으로 달려가 말도

이 비난을 하고, 프랑스인들이 충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발스 총리

고 피곤하게 일하고 있다고 하면

안되는 소리를 하기 보다는 "노

격속에 있는 와중에, 자녀가 넥케

와 까즈네브 장관의 발언들을 언

서, 창이 깨어진것에 대해 감성에

동법 개정을 철회하고, 병원에 제

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떤 부모

급했다.

호소하고 있는, 발스 총리와 까즈

대로 재정 지원을 하며, 아이들과

가 한 매체에 글을 올렸다.

그는 넥케르 병원에서 많은 시간

네브 장관은 창피하지도 않냐 ?

부모를 당신들의 비열한 도구화

그는 지난 몇달 동안 계속되어온

을 보내면서 중병에 걸린 아이 부

고 했다. 수십만명이 거리에서 정

에서 멀어지게 하라"고 했다.

파업과 시위를 보며, 그들이 현정

모들의 걱정과 고통을 보았다고

부에 도전해 시위를 벌였고, 그중

6월 16일 목요일, 피해 입은 넥케

부에 대해 절망적으로 생각한 것

하면서, 정치인들이 그들의 고통

한명 혹은 두명이 병원의 창을 깼

르 병원앞에는 "미안해, 아이들

이 있다고 이해했다고 하면서, 시

을 도구화하는 것은 비굴하다고

다. 경찰관 부부가 살해 당하고,

아 Pardon, les enfants"라는 문

위때 은행과 보험회사, 광고판이

했다. 발스 총리와 까즈네브 장

그의 남은 자녀가 충격으로 넥케

구가 복면을 한 곰돌이 인형 그림

겨냥이 되는것은 논쟁의 대상이

관이 흥분했던, 5개의 창문이 깨

르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까즈네

과 함께 붙여져 있었다.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넥케

어진 것 보다 현재 넥케르 병원의

브 장관은 감성에 호소하고 있다

르 병원의 창이 부셔진것은 아주

환경과 노동 조건은 더 충격적이

고 하면서, 병원 창을 깬 젊은 폭

<파리지성>

세월호 잠수사 김관홍님 조의금 모금 6월 17일 오전, 세월호 침몰 때, 자발

특별조사위원회가 연 1차 청문회에 증

의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적으로 구조에 나섰던 민간잠수사 중

인으로 출석해 당시 정부 책임자들의

끊임없이 함께 해왔습니다.

한 사람인 김관홍 잠수사가 세상을 떠

"잘 기억이 안 난다"는 답변이 이어지

고인의 죽음은 자살로 추정되며, 고인

났습니다.그는 세월호 참사소식을 듣

자 "고위 공무원들에게 묻고 싶다. 나

에게는 부인 김혜연님을 비롯하여 세

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가 자신의 온 몸

는 뼈에 사무치도록 당시 상황이 다 기

명의 어린 자녀들이 있습니다. 유가족

을 던져 희생자들을 구했습니다. 잠수

억나는데 고위 공무원들은 왜 모르고,

들을 위하여 국내외에서 조의금이 모

사인 보인도 정신을 잃고 응급치료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

아지고 있는 가운데, 416 파리연대에

계속되었음에도 희생자들을 계속 수습

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자

서는 지난 5월의 세월호 유가족 파리

해야한다는 일념으로 심해작업을 지속

발적으로 구조에 나선 민간잠수사들

방문 때 모금된 금액에서 남은 돈과 약

했던 그였습니다. 결국 김관홍씨는 7

의 잇단 죽음에 대해 정부가 자신들의

간의 성금을 더하여 300유로를 김관

월 10일 팽목항을 떠날 때까지 수많은

책임을 민간잠수사에게 떠넘기는 모습

홍 잠수사의 유족에게 전달하였습니

부상을 입었지만 잠수사들에 대한 치

을 보고 "이제 어떤 재난에도 국민을

다. 직접 유족들에게 조의금을 전달하

료와 지원이 중단되면서 결국 바다 속

부르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고자 하시는 분은 김관홍 잠수사의 부

에 다시는 들어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

사망 일주일 전이었던 지난 8일 에도

인이신 김혜연님의 통장 (농협356-

렸고, 이후, 대리운전을 하면서 생계를

416가족협의회가 국회에서 연 세월호

0661-7708-03 : 김혜연) 으로 직접

이어왔습니다.

특조위의 활동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송금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4·16세월호참사

입법청원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세월호

<416 해외연대 파리지부>

www.cofrance.net

최저가 보장

* PARIS-SEOUL 프로모션 특가 대한항공 685유로 부터~ 아시아나 759유로 부터~

contact@cofrance.net

01 4312 3747

ID : cofrance

35년 Know-How

전 세계 항공권

한불여행사 Cofrance 17, rue Godot de Mauroy 75009 PARIS (metro. 8, 12, 14 Madeleine, RER A Auber)


인터뷰

NO. 813 / 2016년 6월 22일(수) - 4

시간 밖의 시간을 찾아서 - 한명옥 작가와의 인터뷰( 1) "장 브롤리 화랑 비트린전" 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 는 좋은 기회이다. 최근 한인회에서 기획한 수 차례의 기메미술관 한국관 컨퍼런스를 통해 여러분들 을 직접 만날 기회를 여러 번 가졌다. 그렇게 가지게 된 신뢰가 오랫동안 숨겨진 보물처럼 지켜봐 왔던 한명 옥 작가와의 대화를 같이 나 누려고 결심한 동기이다. 두 주에 걸친 인터뷰 게재를 흔 쾌히 승락하신 박언영 편집 장님께 감사드린다.

Sans titre 1995, fil de coton, pot en terre cuite H 30cm Diamètre 65cm

'무서운 속도로 멀어져 가 는 저 여자'라는 표현을 어 느 소설에선가 읽고 가슴에 담아 둔 적이 있다. 언젠가 한명옥 작가에 대해 말할 기 회가 생기면 그와 같은 톤으 로 이렇게 소개하리라 생각 했었다 : 저기 그 여자 전체 가 있다. 자신의 모든 존재 감을 안고. 그의 작업도 그 러하다. 보잘 것 없는 항아 리에 실이 끝없이 놓였는가 ? 낱낱의 쌀알이 쌓고 쌓여 만리장성이 되었는가 ? 무 한한 색원들이 벽 전체에 별 들처럼 영롱한가 ? 거기엔 한명옥 전체가 담겨 있다. 바로 그것이 저 가녀린 작품 사이의 빈 공간을 어떤 보이 지 않은 에너지로 가득 채 우는 것일게다. 팔레 드 도 쿄 디렉터였던 올리비에 케 플랭Olivier Kaeppelin은 처 음부터 시간이 공간을 구축 하는 (littéralement, le temps bâtit l'espace) 한명옥 작품 의 가치를 알아보았고, 필 립 피게Philippe Piguet는 본질을 향해 치닫는 한명옥 의 작품에서 그 건강함을

(salubrité mentale), 그리고 저명한 비평가, 까트린느 프 랑블린Catherine Francblin 은 놀라운 투명함의 시각적, 시적 지름길을 (un raccourci visuel et poétique d'une remarquable limpidité) 보았 다. 타협하지 못하는 외골 수의 작가적 기질이 한명옥 을 은둔의 길로 몰아넣곤 하 지만, 필자는 그가 큰 작가 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 는다. 그것은 유명한 비평가들이 찬사를 보내서도 그가 한 때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큐 레이터들과 전시를 했기 때 문도 아니다. 그건 무엇보다 도 그의 작품이 정직하게 말 해주기 때문이다. 현재 파리 장 브롤리 갤러리 (Galerie Jean Brolly 16, rue de Montmorency 75003 Paris) 의 비트린에서(7월 30일 까지), 마르세이유 아르카 드(Art-cade, Galerie des grands bains douches de la plaine 35 bis rue de la Bibliothèque 13001 Marseille) 에서 (6월 18일까지) 한명옥

최옥경: 86년 도불 후 디종 미술학교에서 공부하시고 파리로 오신 것으로 알고 있 는데 그 당시의 상황을 간략 히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시겠 습니까 ? 한명옥: 한국에선 회화를 전 공했었지만, 작가라는 소명 의식도 없이 방황을 많이 하 다가 86년 2월 프랑스에 와 서 디종미술학교에 편입을 했지요. 그곳에 가서야 내가 어떤 기질의 사람인지 정확 히 알게 되었으니, 그 학교 는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한 산실 같은 곳이예요. 한국 미술교육이 테크닉 위주라 면 이곳 그당시 미술교육은 자신의 작업에 대한 의식을 키우는 것이 최대 목표 같아 보였어요. 91년 파리에 도착해서는 또 다른 문제와 직면했어요. 디 종에서는 내 작업방향 설 정에 온통 몰두하느라 정작 어떻게 젊은 작가가 미술계 에 데뷔하는지 하나도 정보 를 갖고있지 않았었고, 생 활비도 넉넉치 못해 파리에 작업실 구하는 것도 어려웠 고... 학교시절보다 더 큰 현 실적 문제였지요. 그러다 어 떻게 어떻게해서 저렴한 월 세로 파리변두리에 작업실 이 생겼고, 같은 처지의 젊

-최옥경/ 라로셸 대학 및 이날코 대학 강사 okyangchae@gmail.com

은 작가들과 최대한 많은 전 시를 하려했고, 매 전시마다 내 작품은 새로운 누군가의 눈에 띄어, 그가 초대한 또 다른 전시를 하게 되었어요. 파리 변두리여서 제대로 알려진 전시는 아니었지만, 95년 에스파스 몽조아에서 한 "잃어버린 시간 Temps perdu"전이 제 첫번째 개인 전이었어요. 최옥경 : 선생님께서 프랑스 에서 많이 알려지시게 된 계 기는1996년 거장과 신인을 함께 소개하던 그 유명한 잡 지 "나인티"에 장 르각과 함 께 실리면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한명옥: 몽후즈 살롱전에 출 품했던 돌덩이 (pavé)가 미 술잡지 '나인티'의 관심을 끌어 96년 20호에 31페이 지에 걸쳐 작품 사진이 실 리게 되었어요. 그후 그 잡 지를 본 스위스 기 바르치 (Guy Bartschi) 갤러리와 만 나게 되었구요.이후부터 그 갤러리에서 정기적으로 작 품 전시도 하고, 파리 FIAC 을 비롯 유럽 아트페어 참 가도 할 수 있었으니, 나인 티가 내게 참 큰 기회를 주 었어요. 그걸 지금도 고맙게 생각해요. 최옥경 : 현재 파리 장 브롤 리 화랑 비트린에서 전시를 하고 계신데 작은 전시 공간 이지만 선생님의 작품 세계 를 잘 대변해 준다고 생각되 었습니다. 한명옥 : 우선 브롤리 화랑 의 비트린 공간은 25제곱미 터로 내겐 얼마든지 변화를 시도해볼 수있는 만만한 크 기예요. 특히 이번엔 접목 시리즈 두 점을 선별했는데, 이만한 공간 사이즈가 안성 맞춤이라고 생각했어요. 마 주 본 벽에 수평 수직으로

접목을 놓았고, 시멘트 바닥 에는 빨간실을 담은 구리 재 질의 다라를 놓았어요. 그리 고 비트린에서 보이는 정면 벽엔 지난 겨울에 했던 수채 화 뎃생 다섯점을 놓아 서로 서로의 기운이 상생되는 그 런 공간을 기대했어요. 최옥경 : 대체로 작품 소재 들이 실이나 나무 돌멩이, 철봉 등 우리의 일상 생활에 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들인데 그것에는 특별한 이 유가 있나요 ? 만약에 내가 페인팅만 하는 사람이라면 내 재료는 붓 또는 연필 펜 물감 종이 캔 버스에 한정되어있겠지요. 그랬다면 참 편했을텐데요. 적어도 재료찾기 고생은 조 금 덜 할테니까요. 작업테 마가 '나' 라는 사람의 개인 적인 관심반경에서 찾아지 는 것처럼, 그것에 필요한 재료 역시 내 몸이 움직이 는 행동반경에서 찾아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지 않을 까요? 특별난 이유없이도.. 내 작업은 지극히 일상적이 니까요. 최옥경 : 이번 전시에서 눈 에 띤 것은 '결합'이라는 테 마였습니다. 가녀린 듯 금방 이라도 넘어질 듯 위태 위태 하게 서 있는 긴 나무, 그리 고 그 언저리에 새 둥지처 럼 얹힌 작은 돌멩이. 그 여 린 존재들이 함께 흰 무명실 로 한 없이 감기어진 장면은 알 수 없는 감동을 자아냈 어요. 반대로 그 건너편 벽 에 있는 철봉과 나뭇가지는 여리다는 느낌보다는 일 미 터 이상의 전체 길이를 챙 챙 감고 있는 실의 텐션으로 무한한 에너지의 발산을 느 꼈습니다. 한명옥: 접목시리즈는 30년 전 프랑스에 도착해서 새로


인터뷰

NO. 813 / 2016년 6월 22일(수) - 5

Greffe 1, 1991. caillou, arbre, fil de coton

Greffe 3, 2015. Branche d'arbre, Sylindre en métal, fil de coton

운 문화, 새로운 사회환경

소재와 돌이나 철봉처럼 단

라도 있나요 ?

에 실놓기 작업은 완성된 하

페노네의 작품들을 연상시

에 적응하고자 애썼던 흔적

단하고 어두운 소재 들의 결

한명옥: 학교 습작 시절에 '

나의 형태로 물론 이해됩니

키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데

이 담긴 작업입니다. 나무와

합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

나이'에 대한 테마를 다루

다만, 실 한올 한올이 얹어

쌩 작품에서 보이는 이 물결

돌멩이, 나무가지와 메탈,

으니까요.

게 되었어요. 작은 성냥곽에

지는 그 과정이 더 중요합니

같은 '결'에 대해 얘기해 주

서로 이질적인 재료를 가느

한명옥: 미술사의 많은 것

탄생부터 각 나이를 오브제

다. 관객들은 항아리에 채워

시겠어요 ?

다란 무명실로 총총 감아,

에 난 영향을 받았습니다.

로 표현하는 좀 미숙한 작업

진 실의 표면을 보지만, 항

한명옥: 올 겨울내내, 환쟁

하나는 벽에 수직으로 약간

아르테 포베라 뿐 아니라,

이었는데, 탄생을 의미하는

아리 밑바닥부터 실을 놓기

이들처럼 붓과 물감과 종

비스듬히 세웠고 (Greffe1)

내가 프랑스에 도착했던

오브제를 찾다가 자연스럽

시작한 나는 내면을 압니다.

이만 갖고 지냈어요. 색깔

, 나머진 수평으로 벽에 고

86년이후 성행하던 프랑

게 돌상에 얹어진 실타래가

마치 한 형태의 깊은 근원을

을 사용하다가 색의 현란

정시켰습니다 (Greffe 3). 이

스 설치미술과 영국 조각,

기억났지요. 그때부터 실은

아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함에서 좀 쉬고자 검정색을

질적인 상대지만 서로서로

독일 죠셉 보이스 등등 그

내 작업 속에서 시간을 상징

내가 그토록 찾고자했던 의

찾았고, 그러다가 나온 것

잘 사귀어서, 또 서로 잘 적

리고

하는 놀이감이 된 셈이지요.

미이고, 가운데 남겨둔 구멍

이 바로 이 뎃생입니다. 전

응해서 새로운 싹을 내리라

국에서 시작된 미니말리

은 관객을 그 깊이로 초대하

에 오랫동안 종이에 볼펜

기대하면서 '접목'이란 제

즘과 일본의 구타이, 모

최옥경 : 항아리에 실 놓는

는 통로입니다.

과 펜으로 선긋기를 했었는

목을 붙였습니다. 특히 첫

노하까지 수많은 미술 거

작품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

번째 접목은 1991년 제작

장들이 내게 페인팅이 아

신 것인가요 ?

최옥경 : 이번에 전시된 무

고 싶어요. 그래서 딱딱한

한 뒤 줄곧 제 작업실 구석

닌 또다른 미술을 보여줬

한명옥: 디종학교 졸업 후

제 (2016)에서 빨간색 실이

펜보다 붓을 사용하고 있

에서 소외되어 있다가, 이

습니다. 한국에 있을 적

파리로 이전해서 작업실 없

다라의 둥근 윤곽을 따라 깊

어요. 세상의 모든 것이 변

번에 처음으로 세상 구경을

엔 페인팅밖에 몰랐던 내

이 작은 부엌에서 일하던 시

이와 넓이를 채우며 소복이

하듯 내 뎃생도 변화를 겪

나왔어요. 두번째 접목은 오

게 또다른 미술이란 '공간'

절이 있었는데, 그때 항아리

담겨있는 것을 보면 그 작품

는 중이예요. 물결모양이든

래전에 스위스 기 바르치 갤

이었고, 난 그들이 시도한

에 처음으로 실을 놓기 시작

의 결과물보다도 장시간에

나이테든 잘못 보신건 결코

러리를 통해 팔렸는데, 어느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표

했어요. 전기도 나오지 않

걸쳐 그 실을 놓는 행위를

아니예요. 그건 각자 상상

날 불현듯 이것을 다시 보

현의 방법이 다양함을 배

는 깡촌에서 자랐던 어린시

하는 기나긴 과정을 보게 됩

에 맡겨요. 난 다만 소리없

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져서,

웠고, 넘치는 자유속에서

절, 큰어머니 집에 가면 컴

니다. 그 반복된 행위가 지

는 움직임, 그 어떤 하나의

2015년에 다시 만들게 되었

나의 것을 찾기위한 고민

컴한 방에서 삼을 삼고 계

난하지 않습니까 ?

텃치로 선모양이 움직여질

고(Greffe3), 그것을 이번 전

을 참 많이 하였습니다.

셨어요. 무릎에 침을 발라가

한명옥: 실을 놓는 행위는

것 같은... 그런 조용한 움

며 문질러 대면 어느새 실은

보기에 따라서 같은 제스

직임을 바랬어요. 형태와

유럽뿐 아니라 미

시에 보입니다. 물론 두번째

데, 이젠 형태도 유연해지

것과 조금 다르지만요. 이

최옥경 : 접목 작품에도 쓰

길게 이어져서 옆의 광주리

춰로 보이겠지만, 결코 같

의미 또 색깔로부터 자유롭

따금 흔적없이 사라진 작품

셨지만 선생님의 작품에 자

에 둥그렇게 쌓여졌지요. '

은 것의 재탕이 아니랍니다.

자, 이게 2016년 한 명옥의

들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주 등장하는 소재는 하얀 면

큰어머니 일'을 내가 슬쩍

실 한올 한올이 놓일 때마

모토예요.

실입니다. 이번 장 브롤리

훔친거예요. 몇달 만에 항

다 새로운 공간이 창출되니

최옥경 : 서로 성격이 많이

화랑 전시의 구리빛 다라에

아리에 실이 꽉 채워졌을

까요. 마치 오늘 내가 어제

최옥경 : 결국 이 작품들을

다른 소재를 결합한다는 점

는 빨간 색 실을 쓰셨지만

때, 갑자기 디종미술학교 시

처럼 똑 같은 시각에 일어나

통해 이번 파리 전시에서 어

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요. 제가 선생님의 작품을

절 화두가 기억나며 산삼 발

서 똑같은 일과로 하루를 보

떤 공간을 만들어내고 싶으

보는 아주 "가난한 poor"

실제로 본 것도 2005년인

견한 사람처럼 '심 봤다!' 를

냈다해도, 어제의 나와 오늘

셨습니까 ?

소재를 사용한다는 의미에

가 FIAC에서 바닥에 놓인

외치고 싶었어요. 이 작업

의 나는 결코 같지 않은 것

한명옥: 어떤 분이 전시 본

서, 선생님의 작품은 60년

실에 감긴 돌 작품을 봤을

에선 형태와 의미가 공존할

처럼요.

소감을 황송하게도 이렇게

대 이태리 미술 운동 아르테

때였어요. 작품에 끌려 앉

수 있다고. 난 작업에서 형

포베라를 생각하게도 하는

아 이름을 봤더니 한국 사람

태를 위한 형태는 흥미가 없

최옥경 : 선생님의 데쌩은

조용하고 아름답고, 뭉클

데요… 실제로 선생님의 작

작품인 것을 보고 놀랐었죠.

었고, 의미를 찾아내는데 참

나무 나이테의 오르가닉한

했다.

품은 실처럼 부드럽고 밝은

실을 쓰시게 된 특별한 동기

많은 고심을 했거든요. 용기

결을 연상시키도 하고 간혹

말씀하시더군요 :

(다음 주에 이어짐)


프랑스 소식

NO. 813 / 2016년 6월 22일(수) - 6

반 세기 묵은 갈등, 주민투표로 마침표 찍나? :노트르-담-데-렁드(Notre-Dame-des-Landes) 신공항 건설 분쟁 조) 파리까지 자전거, 트랙터를 몰 고 왔으며, 심지어 가축들까지 데리 고 와서 시위를 했다. 단식투쟁에 들 어간 농부들도 있었다. 아예 현장에 텐트를 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 는 새로운 형태의 시위도 등장했다.

이번 달 26일, 루와르 아틀렁띠끄 (Loire-Atlantique) 지역 주민들은 중요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바로 노트르-담-데-렁드(NotreDame-des-Landes)지역의 신공항 건설 찬반 투표이다. 이 공항 건설 계획에 관련된 분쟁은 약 50년간 지 속되어 온 것으로, 그만큼 그 갈등의 골이 깊다. 렉스프레스(L'Expresse)에 의하면, 지난 4월 환경부 장관인 세골렌-루 아얄(Ségolène Royal)은 국영 라디 오 방송인 프랑스 앵포(France Info) 에 출연하여 " (투표일은) 6월 26일 이다. 해당 지역 주민 여러분들은 각 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주 시길 바란다 "고 밝혔다.

찬성 및 반대의 이유 현재 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쪽은 정 부, Pays de la Loire 레지옹(région), 도의회, 낭트 시, 건설사 측이다. 이 들에 의하면, 새로 지을 공항에서 는 에어버스 A 380과 같은 초대형 기종의 여객기도 운항가능하기 때 문에 아메리카와 유럽을 잇는 새로 운 허브공항이 될 수 있다. 이 공항 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낭트-아뜰 렁티크 공항을 대체, 여행객 수요 증가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적어도 3년간 4천 개 이 상, 간접적으로는 9천 개 이상의 일 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 다고 한다. 그러나 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사람 들의 생각은 다르다. 일단 기존의 낭 트-아뜰렁티크 공항이 한 해 4백만 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용객 수는 3백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새

최근 상황

로운 공항을 지을 필요 자체가 없다 는 주장이다. 몇몇 전문가들 역시 휘 발유값 인상과 경제위기 등을 고려 한다면 향후 몇 년간은 항공운항이 국제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 한다. 게다가 5억 유로(한화 약 6천 7백억원)에 달하는 높은 건설 비용 을 고려한다면 새로운 공항보다는 기존의 공항을 개선, 보수하여 사용 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계산이다. 이들은 또한 신공항을 통해 많은 일 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 해서도 회의적이다. 예를 들면, 이전 공항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신공항 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공 항건설로 인해 파괴되는 일자리까 지 고려한다면 생각만큼 많은 새 일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끝으로, 농경지 및 습지 파 괴 등 환경문제도 민감한 사안이다.

Nazaire)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그러 면서 입지 조건이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된 (낭트 북쪽으로부터 약 20킬 로미터 떨어진) 노트르-담-데-렁 드 지역이 공항 부지로 주목 받기 시 작했다. 이에 따라 1974년 해당 지역 은 개발예정지구(ZAD: zone

분쟁의 역사

différé)의 약자인 ZAD가 반대자들 에 의해 '보호 구역'(zone à défendre) 으로 바뀌어 불리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ADECA1, ACIPA2, Copain3 등 여러 반대모임들이 조 직되었다. 농지에는 " 공항, No!" 모 양의 인간띠가 만들어지고(사진 참

이 새로운 공항은 1963년에 처음으 로 구상되었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수도인 파리에만 집중되어있는 경 제발전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고자 광역도시 여덟군데를 선정했는데 낭트-생-나제르(Nantes - Saint-

d'aménagement différé)로 분류되 었으나 석유파동 및 공항 이용자 수 의 정체 등의 이유로 향후 20여년간 방치되게 된다. 다시 신공항에 대한 관심이 일 기 시작한 것은 1999년 국도환경 정비장관이었던 도미니크 부아네 (Dominique Voynet)가 발의한 부아 네 법안(loi Voynet)이 통과된 이후 부터였다. 그는 파리에 있는 공항들 이 포화상태임을 지적하면서, 신공 항 건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개발예정지구'(zone d'aménagement

작년 여름, 법원은 공항 건설 찬성자 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총리 마뉘엘 발스(Manuel Valls) 역시 공사 재개 를 지시했다. 그러나 현장에 살고 있 는 열 한 가구와 네 명의 농장경영자 들은 여전히 이 추방 명령을 거부하 고 있는 상태이다. 정부 장관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 이 엇갈리자 올랑드 대통령은 올해 초 주민투표를 제안하기에 이르렀 다. 오는 6월 26일로 예정된 주민투 표 자체의 합법성 등을 둘러싼 잡음 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반세기 가까 이 이어져온 갈등을 풀어줄 실마리 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참고 1. ADECA: Association de Défense des Exploitants Concernés par l'Aéroport (신공항 개발 반대모임) 2. ACIPA: Association Citoyenne des Populations Concernées par le Projet d'Aéroport (신공항 프로젝트 관련 시민모임) 3. Copain: Collectif des Organisations Professionnelles Agricoles Indignées par le Projet d'Aéroport (신공항 프로젝트에 분 노하는 농민단체연합) < 파리지성 / 김연수 rachelle.kim4@gmail.com>


프랑스 소식

NO. 813 / 2016년 6월 22일(수) - 7

IS 추종자, 프랑스 경찰관 부부 표적 살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전 해진 한 남성이 경찰관과 그 배우 자를 '표적'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파리에 서 일어난 이 사건은 지난 12일 미국 올랜도에서 IS에 충성을 서 약한 테러범의 무차별 총격으로 49명이 숨진 사건이 일어난 바로 다음 날 벌어져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하며, 다시 한 번 테러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해 시민 130 명이 숨진 파리 연쇄 테러 이후 7 개월 만에 다시 벌어진 이같은 사 건은 파리 검사장에 의해 '살해 표적 공인 명단'이 발견되며, 일 반 시민뿐 아니라 국가 주요 공공 기관 근무자들의 안전에도 비상 등이 켜졌다. 지난 13일 파리에서 북서부 방향 으로 50Km가량 떨어진 마니엉 빌(Magnanville)에 위치한 경찰 관 자택에 한 남성이 침입해 경찰 관 한 명을 살해한 뒤 그 아내와 3세 아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 이다 사살됐다. 숨진 남성은 파리 외곽 뮈로(Mureaux)에서 근무하 는 42세의 경찰 간부이며, 그의 부인(36세) 역시 경찰관이다. IS 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으 며 정부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 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용의자는 프랑스 국적의25세 라 로시 아발라(Larossi Abbala). 파키스탄에서 지하드로 가입해

활동한 혐의로 2013년에 3년형

을 급습했다. 아발라는 진압 과

을 선고 받은 전적이 있는 인물

정에서 사살됐다. 숨진 경찰관의

이다. 즉, 이번 범행 전부터 그

아들은 다치지는 않았지만, 충격

는 프랑스 수상당국이 인지하고

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 알

있던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사회

려졌다.

내 '숨겨진 시한폭탄'이었던 것 이다. 그는 이날 오후 9시경 사

프 랑 스 와 모 랭 스 ( F r a n ço i s Molins) 파리 검사장은 14일 기

복 차림의 경찰 간부를 집 밖에

자회견에서 "아발라가 3주 전 IS

서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에 충성을 맹세했으며, 이슬람 신

집 안에 있던 경찰관 부인과 아들

자가 아닌 이들을 살해하겠다"

을 인질로 잡았다고 검찰은 밝혔

는 협박을 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 이 과정에서 아발라는 '알라

한, 아발라의 집에서는 그가 목표

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는 진술

로 삼았던 공무원, 경찰관, 언론

도 나왔다. 그는 또한 범행을 저

인 등 공인들의 명단도 발견됐다

지른 후 페이스북을 통해 공격 현

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

장을 촬영한 13분 분량의 동영상

개되지 않았다.

으로 생중계했다고도 알려졌다.

IS와 연계된 매체인 '아마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테러 부

테러 피해자들의 집 안에서 찍은

대 RAID(Recherche, assistance,

것으로 보이는 아발라의 동영상

intervention, dissuasion)소속 경

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발라는 또

찰은 용의자와 협상을 시도했으

한 그의 페이스북에 경찰관, 교도

나 결렬되자 자정께 인질극 현장

관, 언론인, 랩 가수를 살해하자

고 촉구하면서'유로(유로 2016) 는 묘지가 될 것이다'라는 메세지 를 공개했다. 그러나, 아발라는 이번 테러전까 지만 해도 샌드위치 회사를 차려 야간 배달을 다니는 등 성실하고 평범한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 려져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IS 와 연계된 인물이'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경우로 볼 수 있다. 프랑스와 올랑드 대통령은 "이 사건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테러 행위" 로 규정하며, "프랑스는 큰 테러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49명이 숨 진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을 거 론하며 "테러와의 전쟁은 한 국 가만이 나서서 해결될 문제가 아 니며, 우리가 모두 다함께 나서야 한다" 며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 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IS의 파리 테러로 국가 비상사태가 이 어지고, 유로 2016 개최로 경계 태세를 강화한 와중에 발생해 국 가 안전과 관련한 비판을 면치못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 경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치안 인력 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문화

NO. 813 / 2016년 6월 22일(수) - 8

파리의 여름은 음악과 함께 파리에서 여름 초입에 가볼 만한 음악 페스티벌 안내 파리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의 도시가 된다. 재즈바와 일렉트로닉 클럽과 콘서트장 속에 갇혀 있던 음악은 이 제 화창한 햇살과 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함께 야외로, 더 많은 파리지앵들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그리하여 이 도시 곳곳에서는 이미 다양한 멜로디가 울려 퍼지고 있다. 여름 초입에 가볼 만한 음악 이벤트를 소개한다. <파리지성 / 조미현 gitancho@naver.com>

Paris Jazz Festival

Festival Chopin de Bagatelle

기간: 6월 18일~7월 14일 장소: l'Orangerie du Parc de Bagatelle 75016

기간: 6월 11일~7월 31일 장소: Parc Floral de Vincennes

33회째를 맞는 파리쇼팽협회 주최 행사로 이름처럼 쇼팽이 주제이지만

파리의 음악씬에서 재즈는 절대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

올해는 특히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전세계의 재능들을 초대했고

나 재즈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야외에서 소풍하는 편안한 기분으

쇼팽 외에도 라흐마니노프, 모짜르트, 슈베르트의 음악도 공연한다. 오

로 재즈를 즐기고 싶다면 제격인 페스티발이 있다. 매주 토요일

프닝은 자랑스럽게도 작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

과 일요일마다 다른 두 팀이 재즈와 펑크, 재즈와 라틴음악, 재즈

한 조성진 피아니스트. 오프닝이었기에 그의 공연을 파리에서 볼 기회

와 힙합, 재즈와 아프리카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된 퓨전 재

를 아쉽게도 놓치긴 했으나 그래도 이 페스티벌에 갈 가치는 여전히 충

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원 입장료만 내면 공연 자체는 무료

분하다. 매일 저녁 아름다운 공원 안에서 촛불을 켜고 세계 최고 수준의

다. (www.parisjazzfestival.fr)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www.francefestivals.com, www. frederic-chopin.com)

Days Off

Peacock Society

기간: 6월 30일~7월 10일 장소: Philharmonie de Paris 75019 필하모니 드 파리는 파르크 드라 빌레트(Parc de la Vilette)에 들어 선 새 콘서트홀. 공연장소 그 자체만으로도 음악팬들 사이에서는 화 제거리인 이곳에서 클래식이 아닌, 인디음악과 실험음악계의 선수 들이 팝과 록과 일렉트로닉을 가미한 특별한 음악을 연주한다. 공연 은 물론 전시, 무용, 관객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각종 이벤트들도 마 련되어 있다. 올해 특별 전시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에 관한 것이라 고. (www.philharmoniedeparis.fr, www.daysoff.fr)

Chopin du Luxembourg 기간: 6월 12일~7월 10일 매주 일요일 17시 장소: Jardin du Luxembourg 75006 이도 저도 아니라면, 아무리 훌륭한 음악 페스티벌이라도 요즘따라 이상 하게 마음이 안 내킨다면, 그래서 정보를 검색하고 같이 갈 사람을 모으 고 티켓을 구입할 생각만 해도 피곤해진다면, 그런 당신에게 딱 맞는 페 스티벌이 있다.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일요일 늦은 오후 뤽상부르 공 원에 가서 산책을 하다가 오후 5시가 되면 근처 아무 데나 자리를 잡아 보자. 1시간 동안 쇼팽의 피아노곡 연주를 듣다 보면 일주일 동안 묵은 체증이 싹 사라질 것이다. 물론 공원 입장이 공짜이듯 공연 역시 공짜다. 쇼팽 만세!

기간: 7월 13일~7월 16일 장소: Parc floral de Paris 75012 이 페스티벌의 부제는 'Festival des Cultures Electroniques'다. 한마디로 21세기에 전 지구적으로 젊은 세대를 강타한 일렉트로 닉 음악씬의 문화를 집대성한 페스티벌인 것이다. 디제잉이 있 고, 패션과 시각예술과 영화와 실로 모든 게 있다. 파리는 요즘 유럽 일렉트로닉의 새로운 중심지로서 부상하고 있다! 지난 겨 울 같은 이름의 페스티벌이 성공한 데 힘입어 다시 개최하는 여 름 버전.(www.thepeacocksociety.fr)


문화

NO. 813 / 2016년 6월 22일(수) - 9

'현대 미술(Art contemporain)'의 막을 올린 '마르셀 뒤샹 [Marcel Duchamp]'(I)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1887-1968),

이곳에서 불화를 겪기도 했는데, 그의 작품 "계

화가이자 조형예술가이며, 1955년 미국인으

단을 내려오는 누드 2", (le Nu descendant un

로 귀화한 프랑스의 지식인이기도 하다. 19세

escalier)를 이들이 호되게 비평했기 때문이다.

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의 '근대적 예술' 또는

이 작품은 당시 크게 논란이 되었는데, 골절된

'모던아트(Modern art/Art moderne)'라 불리는

인물의 누드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시대에서,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하

뒤샹은 이 작품을 입체주의 '앙데팡당전(Salon

기 시작한 '포스트 모던아트(Postmodern art/

des indépendants)'에 출품했는데, 주최 측은

Art postmoderne), 즉 '동시대 예술'로 지칭되

그에게 작품의 이름을 바꾸던가 아니면 작품을

는 '현대예술(Art contemporain)' (개념)의 막

도로 가져가라고 요청했다. 크게 상처 받았던

을 올린 인물이다. 간략히 말하면, 근대예술(모

뒤샹은 전시회장에서 작품을 내오면서 다시는

던아트)시대는 반 고흐, 모네, 세잔, 피카소 등

이 그룹에 참여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고 회상

오늘날 우리에게 '미술가의 전형'으로 자리잡

한다. 1913년 그는 이 작품을 뉴욕의 '아모리

고 있는 대다수 화가들의 시대로, 화폭에 화가

쇼(Armory Show)'에 출품했는데, 당시 사실주

자신만의 '고유한 신체적 물질성'을 고스란히

의적인 그림에 익숙해 있던 미국인들은 비평조

담아내는데 주목하던 시절이다. 그런데 이런

차도 할 수 없을 만큼 이해하지 못했다. 뒤샹

시대적 맥락에서 처음으로 벗어나 도전장을 내

은 결국 이러한 사람들의 반응에 실망했다. 특

민 탈근대(postmoderne)적 인물이 바로 마르

히 소위 아방가르드(avant-garde)미술가라 자

셀 뒤샹이다. 그는 미술작품의 전통적인 제작

처하는 이들의 정신적 안일함과 폐쇄성에 실망

방식과 '예술적' 관습에 정면 도전하면서, 작가

한 것이다.

의 개념(컨셉)이 바로 예술이 된다는 '개념미술

이런저런 규칙들에 제약받고 끌려 다니는 것

(conceptual art/art conceptuel)'의 시초를 마

에 신물이 난 뒤샹은 마침내 '레디메이드'를

련한 것이다. 바로 '레디 메이드(ready-made)'

고안하며, 미술 작품의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의 고안이다.

뒤엎었다. 뒤샹은 예술가가 의지만 가지고 있

1887년 블랭빌-크레봉(Blainville-Crevon)

다면 진부하거나 대량생산된 물건들도 얼마

에서 앙리-로베르트-마르셀 뒤샹(Henri-

든지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Robert-Marcel Duchamp)으로 태어났다. 다

렇게 관습적인 미의 기준을 무시하고 미술 작

다이즘(Dadaïsme)의 중심적 인물. 인상주의

품과 일상용품의 경계를 허물었던 뒤샹의 첫

(Impressionnisme), 포비즘(fauvisme), 큐비즘

레디메이드 작품은 "자전거 바퀴 (Roue de

(cubisme)의 영향을 받은 기계와 육체가 결합

bicyclette)" (1913)이다. 그 유명한 작품, "샘

한 듯한 작품을 그려 대부분의 회화를 파기하

(Fontaine)" 은 그의 세번째 레드메이드 작품

였다. 변기를 작품화한 '샘(Fontaine, 1917)'과

이다. 1917년 뒤샹은 기성품 소변기를 하나

같은 기성품(objet tout fait)을 활용한 '레디 메

골라 자신의 이름대신 이 제품을 만든 '제조

이드(ready-made)' 오브제를 제시했다. 이로

업자의 이름' -'R.MUTT1917'- 으로 서명

서 그는 미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 혁명적인

을 하고, "샘" 이라는 제목을 붙여 전시장에

예술가가 된다.

갖다 놓았다. 여기서 뒤샹은 (작가)자신의 존 재조차 철저히 감추며, '예술의 정의'에 대한

'레디 메이드(ready-made)'의 발명

질문을 던진다. 즉, 일상적인 오브제일지라도

1911년에 뒤샹은 퓌토(Puteaux)라는 입체주의

예술가의 서명과 함께, 이것이 미술관이라는

그룹에 가입해 프란시스 피카비아와 로베르 들

특정 공간/장소, 즉 예술제도의 산물인 '미술

로네, 후안 그리스가 등과 함께 잠시 활동한다.

관'에 놓이게 됨으로써 이 오브제는 더 이상

기존의 공산품이 아닌 '예술작품'으로서의 지 위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마르셀 뒤샹은1960년대 이후 다수의 미술사학 자들과 비평가들에게 20세기 현대 미술에서 ' 가장 중요한 예술가'로 인식된다. 그 전에 이미, 앙드레 브레통(André Breton, 1896-1966, 20 세기 대표적인 프랑스 시인, 소설가, 초현실주 의 이론가, 예술가)은 그를 '가장 지적인 세기 의 인물'로 규정했다. 요약하면, 마르셀 뒤샹은 1945년 이후 예술 의 발전에서 가장 근본적인 주요 전개양상 과 관련된 예언자이며 선구자적 인물이다. 즉, 미니멀 아트(art minimal)와 개념미술(art conceptuel), 그리고 신체예술(art corporel/ body art)의 주동자이다. 그가 몰두했던 다수 의 에세이에 따르면, 그는 또한 동시대 예술 적 흐름, 즉 팝아트(Pop art), 네오다다이즘 (Néodadaïsme), 오프아트(op art, 광학예술)과 동력예술(cinétisme)분야 등에 영감을 주었던 인물로 평가된다. 1968년 81세의 일기로 마르셀 뒤샹은 오뜨 드센 (Hauts-de-Seine)지역 뉘이쉬르센 (Neuilly-sur-Seine)에서 화려했던 생을 마 감했다. 그러나 그의 발명작, '레디 메이드 (ready-made)'를 비롯해 그의 예술적 작업과 태도는 현대 예술의 다른 여러 조류에 막대한 영향을 여전히 미치는 중이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La Maison du Ginseng et des Thés coréens (고려인삼 프랑스 대리점) KIMEX-CO Ginseng, Gros et Détail

L’Original Ginseng Coréen sous toutes ses formes les plus efficaces, pure à 100 % 6 ans d’âge ( Panax C.- A. Meyer) GINSENG

-Extrait concentré Rouge, Royal, Impérial Gold -Extrait concentré Blanc Gold -Poudre Rouge Gold -Gélules et Comprimée -Thé au ginseng Rouge, Blanc, Frais -Racines séchées

KIMEX-CO (YUJA)

Thés et Tisanes

- Thé vert BIO - Thé vert sachet et vrac - Thé vert au riz grillé - Tisane sceau de Salomon

Thés en gelée

- Yuja (Citron coréen) - Gingembre - Jujube - Aloé Véra

86, BD Saint-Marcel, 75005 PARIS / Métro N°7, Les Gobelins – BUS : 27, 47, 83, 91 Tél : 01 45 35 68 07- Fax : 01 45 35 68 14 / http://www.kimex-co.com

Artisanat

- Boites laquées - Céladons - Théières - Tasses - Idées cadeaux


공지

NO. 813 / 2016년 6월 22일(수) - 10

6.25 특별기획 독립 유적지 탐방 행사 파리에는 우리가 모르는 독립 사적지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6.25를 맞이하여 이날 하루를 프랑스 한국인의 날로 정하고자 합니다. 이날은 프랑스에 사는 한국인들이 모여 6.25 참전기념비를 방문하여 우리를 도와준 참전국 중의 하나인 프랑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파리에서도 힘차게 끓어오른 독립정신을 기리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일시 : 2016년 6월 25일 오전 10시 ~ 18시 신청접수 : 2016년 6월22일 까지 선착순 35명 마감 신청대상 : 교민 , 유학생 한국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함 프로그램 : 프랑스한인회 홈페이지(koreanfr.org)에 개제 참가비 : 무료 (점심제공, 대형버스로 진행) 접수방법 : 메일신청 koreanfr@gmail.com (성함/나이/직업/휴대폰번호 작성) 문의 : 01 48 42 16 32

탐방 해설가 강수현 지리학박사/EHESS 프랑스건축사/DPLG 인하대 건축공학 서울대 도시설계 석사

후원

국가 보훈처

주 프랑스 대사관

파리 현지 정식차량 & 라이센스 여행사 프랑스관광청 인가 공인여행사 프랑스교통부 인가 승객운송차량회사

파리 13구에 업소용 주방용품 전문업체 신씨다이 오픈

SINSIDAI FRANCE 142, Boulevard Vincent Auriol 75013 Paris / Tel : 09 83 85 33 90


공지

NO. 813 / 2016년 6월 22일(수) - 11

Exposition de

Yoon-Young KNOW

« TRESSER, C'EST ÉCRIRE... »

Du 22 juin au 02 juillet 2016 Vernissage le jeudi 23 juin à 18h Ouvert du lundi au samedide 14h à 19h

Galerie Pont des Arts 4 péclet 75015 Paris 06 08 80 45 46

www.restaurantsoon.com 샹젤리제 유일의 한식전문점

20석, 10석 연회석, 노래방 완비(예약필수)

연중무휴 (1월 1,2일 5월 1일, 12월 25일 제외) 예약문의 01 4225 0472 06 1407 3619 20, Rue Jean Mermoz 75008 Paris M˚ (1) Franklin D. Roosevelt Fermé le dimanche 연중무휴, 새벽 4시까지 식사 가능


문화

NO. 813 / 2016년 6월 22일(수) - 12

노윤영 개인전, <TRESSER, C'EST ECRIRE…>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나의 작품전시가 파리 퐁데 자르 갤러리(6월22일-7월 2일)에서 열린다. 엮기로 표 현되는 작품들로 한국인이 내가 프랑스에서 10여년의 삶이 어우러져 표현된 작업 이 풍부한 감흥으로 관람자 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되기 를 기대해 본다.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 리'의 저서인 '철학이란 무 엇인가'에는 '허버트 데미

람이 잘 통하는 처마밑이

이다. 오랫동안 한국에서

쉬'의 '엮기'에 대한 설명이

나 광에 매달았다. 무언가

여성들의 옷을 디자인하

다음과 같이 실려있다.

엮는다는 것은 일상생활

는 스틸리스트로 오랜시

"허버트 대미쉬는 '엮기

에서 가장 필요한 기술이

간을 일했던 나에게는 엮

(Tressage)'가 미래의 회화

었다. 다양한 풀이나 짚을

기가 어쩌면 나의 내면의

에 있어서, 과거의 원근법

말려 다듬어 꼬고 엮어서

세계를 담담하게 표현할

이 했던 역할에 버금갈 만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

수 있는 필연적인 선택이

한 일을 충분히 수행할 수

들어서 사용하였다.

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

있으리라는 것을 보여줌으

나의 작품은 엮기를 통하

닐 것이다.

로써 구도의 두께를 진정

여 삶의 모습을 구현한다.

나의 회화작업은 물감으

한 하나의 개념으로 변화

'삶의 기록' 이라는 관점

로 종이나 천에 그려서 잘

시켰다."

에서 다각적으로 의미있

라 띠를 만들어 엮는 형식

게 풀어 나가고 있다. 엮

으로 이루어진다.

엮기( tressage) 한국인, 그리고 삶

기(Tressage )는 고대로

그것은 나의 경험, 감정,

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감각등의 느낌과 나의 기

우리네 선조들은 무엇인

뿐만 아니라,다른 나라의

억속의 선명한 또는 흐릿

가 말려 보관할 것이 있으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

하게 아름답거나 아프거

면 그것을 짚으로 엮어 바

볼 수 있는 친근한 소재

나 기쁘거나 슬픈이야기

노윤영 KNOW Yoon-Young Née en Corée du Sud, effectué une carrière dans le milieu du textile. s'installe à Paris depuis 2004. Diplômé, Master 2, Arts contemporain et Nouveaux médias, Université Paris 8, 2015. Diplômé, Licence d'Arts, Université Paris 8, 2011. Diplômé, Ecole des Beaux-Arts Versailles, section Peinture et Pluridisciplinaire, 2009. Exposer en 2010 à " Arts en Capital " au Grand Palais, puis pendant 4 années de suite. Exposer en 2014 à " Art Shopping " au Carrousel du Louvre à Paris. Résidence Artiste, Association " Jour et Nuit " à Paris, 2014.

들, 즉 비가시적인 소재들 을 물감, 재질 등의 재료 를 이용해 가시적으로 표 현한 후에 가위로 자르거 나 손으로 찢어서 날실과 씨실로 엮는 나만의 언어 인 것이다. 나의 이 엮기 작업에서 색 은 안정된 위치에 있는 것 이 아니다. 이는 엮어지는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엮 기는 공간의 문자의 몸짓 이다. 종이나 천, 그리고 색으로 이루어진 날실과 씨실의 연속적이고 반복 적인 리듬의 만남은 예기 치 못한 결과도 보여준다. 띠들이 엮어질 때, 뒤틀림 으로 앞면과 뒷면을 통과 해 음각과 양각을 만든다. 띠들이 중첩되면서 한면 은 다시 일어나며 다른 한 면은 밑으로 깔리어 감추 어지며 다시 중첩되어 작 은 공간들을 생성한다. 그 리고 그 띠들은 뒤틀리면 서 무한한 작은 주름을 동 반한다. 엮기는 종이, 천 뿐 아니 라 색을 기반으로 만드는 예술이다. 이 작품의 창작 과정은 새로운 경로를 생 성하는데 그 집합체는 때 로 나에게도 놀라움을 준 다. 엮기(tressage)는 재인 식의 연구이다. 그것은 나 의 행동과 표제를 집결시 킨다. 나를 깨뜨리고 재구 성함으로 나의 존재에 관 련된 조건과 정체성을 일

치시킨 결과를 작품화한 것이다. 여기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여 대화하 고 표현하고 소통하며 나 를 타인에게 외재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이는 지 성과 감성과 행동을 포함 한 나의 일상이다. 더 나아가 최근의 나의 엮 기 작업은 세라믹 도예 작 업으로 발전되어 또 다른 표현의 장을 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에서 는 흙을 빚어서 밀대로 밀 고, 잘라서 띠들을 만들어 엮은 후 가마에 구운 세라 믹작품도 선보인다. 이러 한 응용은 엮기예술과 생 활이 접점을 찾는 계기가 되어 활발한 창작에 탄력 을 주는 생동감있는 작업 이 될 것이다. 또한 함께 전시될 몇 가지 전통 매듭은 한국인의 정 신이 배어 들어있는 나의 연구로 설명된다. 인간의 영혼이 자유를 갈망하듯 과거의 순수함과의 연속 선상에서 삶을 복잡한 언 어로 표현하는 쓰기의 행 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의 엮기 작품에는 창조 의 기쁨 외에 또 다른 기쁨 이 내포되어 있다. 서로 다 른 형태가 엮어져 나가면 서 만들어지는 시간과 공 간의 틈새에는 여백이 있 으며 이어지는 공간마다 수많은 만남과 이야기가 있다. 이 여백을 통하여 작


프랑스 소식

NO. 813 / 2016년 6월 22일(수) - 13

품은 흥겹게 역동적으로 뛰어놀며 춤춘다.

나의 작품이 되어가는 과정을 즐기게 될 것이

나의 작업의 핵심은 연속성, 반복성, 변화의

며 그 속에서 예기치 못한 변화, 화합, 의미가

요소로 요약될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

역동적으로 홀로그램처럼 떠오르는 것을 발

자들은 나의 작품 속에서 본질의 연속, 반복

견하게 될 것이다.

의 동작과 흐름을 읽으며 띠들이 엮어져서 하

전시 일시 : 6월 22일(수) ~ 7월 2일(토) 월-토 14시부터 19시까지 오프닝 : 6월 23일(목) 18시부터 전시 장소 : Galerie Pont des Arts Paris 4, rue Péclet 75015 PARIS 문의 : 06 08 80 45 46

<노윤영 >

파리, 전기 스쿠터 대여 실시 일단 6월21일 화요일에는150대가 배치

했다. Cityscoot사장은 또한 프랑스의 대도

되면서, 바로 대여할수 있다고 Cityscoot

시및 유럽 나라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

창시자이자, 사장인 베르트랑 플뢰로즈

고 했다.

Bertrand Fleurose씨는 밝혔다.

Cityscoot가 성공적이면 파리시는 그들이

2015년 6월에 기획된 이 시스템은 앱으로

계획했던Scootlib을 포기할 것이라고 한

위치 파악 및 스쿠터를 예약할수 있다.

다. 이 회사는 기술 개발과 수백대의 스쿠

시속 45킬로미터의 전기 스쿠터는 지금으

터 구입을 위한 백만 유로의 자본이 풀리

1년간의 시험 기간을 거치고 난뒤 6월 21

로서는 파리안에만 한정되어 있지만 점차

기를 기대하고 있다. 95%가 유럽내 생산

일 화요일부터 파리에는 전기 스쿠터 대여

지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으로 이루어질 전기 스쿠터는 이온 리튬의

인, Cityscoot를 실시하고 있다고 프랑스

11월즈음에는 400에서 500대의 전기 대

배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비엔나 샤

언론은 전했다. 지금부터 2017년 3월까지

여 스쿠터가 배치될 것이고, 2017년 3월까

털러로Châtellerault에 있는 프랑스 회사인

파리에서는 천대의 전기 대여 스쿠터가 비

지 1000대, 그리고 2020년말까지 3000대

이지리Easyli에서 공급하고 있다.

치될 예정이다.

가 될것이라고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발표

프랑스 한국의 날 기념 " 독립 유적지 탐방" 행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파리에는 우리가 모르는 독립유적지들이 있습니다.

<파리지성>

독립 유적지 탐방 행사 시간표 10:00 파리외방전교회 방문 (실내탐방) 128 rue du Bac 75007 Paris

우리는 6.25를 맞이하여 이날 하루를 프랑스 한국인의 날로 정하고자합니다. 이날은 프랑스에사는 한국인들이 모여 6.25 참전기념비를 방문하여 우리를 도와준 참전국 중의 하나인 프랑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파리에서도 힘차 게 끌어오른 독립 정신을 기리고자 기획하였습니다.

11:20 한국친우회 창립지

5 rue Las Cases 75007 Paris

12:00 친우회 사무총장 펠리시앙 거주지 1 rue Leopold Robert 75014 Paris 13:00 점심식사 15:00 조소앙 사무실 겸 외교 활동지

탐방 해설가 : 강수현 (지리학박사/EHESS, 프랑스건축사/DPLG,

6 rue Gay-Lussac 75005 Paris 15:20 고려통신사 겸 서영해 거주지

인하대 건축공학, 서울대 도시설계 석사)

7 rue Malebranche 75005 Paris 15:50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38 rue Chateau d'un 75009 paris

주최 : 프랑스한인회 후원 : 주프랑스대사관, 국가보훈처 신청마감 : 6월 22일 (선착순 35명) 접수 : koreanfr@gmail.com 문의 : 01 48 42 16 32 참가비 : 무료 (점심제공, 대형버스로 진행)

16:30 "자유한국" 발간한 장소 13 rue de Vienne 75008 Paris 16:50 한국친우회 사무국 및 샤통파 거주지 93 bd Haussmann 75008 paris 17:30 주 프랑스 한국 공사관 건물 155 rue de la Pompe 75016 Paris 17:50 김법린 거주지

14 rue Boileau 75016 Paris

18:30 독립사적시 전시감상 후 종료 - 한인회관

<프랑스 한인회>

* 탐방 스케줄은 사정에 따라 변경 될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수요일 오후 2시 ~ 5시 수요일 오후 5시 30분


생활정보

NO. 813 / 2016년 6월 22일(수) - 14

H.P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 4 rue Péclet 75015 paris

www.graphipro.fr 서도출력 인터넷으로 가격과 부수를 확인후 주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영업 시간 월-토 10:00-20:00 (일 휴무)

현수막(프랭카드), 대형인화지, 카달로그, 엽서, 포스터, 명함, 메뉴판, 테이블시트, T-Shirt, 전단지, 논문, 포토폴리오, Xbanner 심플배너(29.7cm x 120cm) = 10유로

T. 01 467 000 63

(한국어). 06 17 98 62 01 (중국어). 06 10 41 91 77 1-3 rue Baudin 94200 Ivry sur Seine (Périphérique).Porte d'Ivry (M).7 Pierre et Marie Curie (Tram).3. Porte d'Ivry

ACE Mart - Hi Mart 매주 주말 10 % 할인

ACE MART

TEL 01 4297 5680 FAX. 01 4297 5668

63, rue Sainte-Anne 75002 Paris M˚ (7.14) Quatre Septembre / Opera

Hi MART

TEL 01 4575 3744 FAX 01 4575 9313

71 bis, rue Saint Charles 75015 Paris M˚(10) Charles Michels / Fermé le lundi



최상의 서비스와 자연의 조화가 돋보이는 특색있는 골프&리조트로 가족과 함께 편히 쉬어가는 휴식처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스프링데일 골프 & 리조트 SpringDale Golf & Resort 한라산의 품에 안겨 바람과 눈이 모두 비켜가는 SpringDale Golf & Resort SpringDale Golf & Resort는 한라산의 겨울 북서풍을 막아 주어 제주에서 도 가장 따뜻하고 바람과 눈이 없는 서귀포시 위미리에 위치하고 있어 일년 내내 골프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해서 천혜의 한라산과 바다가 한눈에 보여 탄성을 자아냅니다.

편안하게 자연과 함께 되는 골프장이 눈앞에 펼쳐지는 골프 빌리지 SpringDale Golf & Resort 골프빌리지는 전 객실에서 골프장 코스가 파노 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편백나무, 황토, 백옥등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여 객 실에서도 제주의 상쾌함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온 가족이 즐거운 SpringDale Golf & Resort SpringDale Golf & Resort는 골프뿐만 아니라 각종 실내외 체육시설 및 찜 질방, 야시장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가득해서 하루 종일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오시는 길 1코스 : 제주공항 → 1131국도(516도로) → 1119도로(서성로) 2km좌측 좌회전 2코스 : 제주공항 → 1131국도(516도로)→1112(교래리방향) 미니미니랜드에서 우회전→ 1118도로 (남조로)→119도로(서성로) 우회전→8km 우측 3코스 : 제주공항→1185국도(서부산업도로)→1115도로(제2산속도로)로 좌회전→1119도로연결하여 직진 4코스 : 정석 제2공항 예정지→1119도로(서성로)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서성로 459

전화 : (064)805-8585 www.springdale.co.kr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