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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814

2016년 6월 29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880 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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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 승리, 영국 43년 만에 EU탈퇴

시간밖의 시간을 찾아서, 한명 옥 작가와의 인터뷰 (2) - 4p 현재 파리 장 브롤리 갤러리 (Galerie Jean Brolly 16, rue de Montmorency) 비트린에 서(7월 30일까지) 한명옥 전 시가 열리고 있고, 마르세이유 아르카드(Art-cade, Galerie des grands bains douches de la plaine) …

브렉시트(Brexit) 운동을 이끌어 온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전 런던 시장이 "24일은 영국 독 립기념일이 될 것" 이라고 예언했 던 일이 (국민투표)개표 결과 그대 로 맞아 떨어졌다. 지난 23일 시 행한 국민투표에서 영국 국민들 은 결국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 합(EU)탈퇴를 선택했다. 72% 역 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 데, 이중 51.9% 가EU탈퇴를 지 지했다.

왜 영국 국민들은 브렉시트를 선택했나 ?

이를 돌려 복지에 쓰는 게 낫다는

며, 교육과 복지 문제도 이민자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진영의 주장

것이 탈퇴파의 주장이다. 더구나

탓으로 돌리는 등 배타적 논리가

에 따르면, 영국이 EU에 속해 있

이렇게 매년 30조 원 안팎의 분담

팽배해지면서 이런 결과를 낳았다

음으로써 받게 되는 제약들이 불

금을 내면서도 정작 EU의 주도권

고 볼 수 있다.

공평 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

은 프랑스와 독일에 내주고 있다

이러한 이민 문제 등을 비롯, EU

이 분담금이다. 영국의 일간지 텔

는 주장도 가세했다.

의 각종 규제들에 얽매이는 것들

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이

그러나, EU탈퇴 찬반을 가르는

에 대한 불만이 한데 모이고 쌓여

낸 분담금은 129억 파운드(22조

최대 이슈는 이민 문제로 볼 수 있

최종적으로 브렉시트로 표출된 것

2600억 원), 1인당 약 200 파운드

다. 탈퇴 진영은 동유럽 등에서 몰

으로 읽혀진다. 올해 초까지 어떻

(34만5000 원)다. EU는 회원국들

려든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빼앗고

게든 EU내에서 영국의 자율권을

로부터 분담금을 받아 다양한 형

임금을 낮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얻어보려고 협상했던 것은 이 때

식으로 각국의 여러 분야에 배분

지난해 EU 출신 순 이민자 수가

문이다.

하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영국

18만 명을 넘어섰고, 전체 취업자

은 EU에서 받는 돈보다 내는 돈

의 16.5%는 영국 이외 국가 출신

이 더 많은 상황이라는 것. 이렇게

이라는 통계를 근거로 제시했다.

영국, 탈퇴 의사 공식 통보 2년 후에는 자동 탈퇴 효력

많은 돈을 EU에 내서 그리스 같

여기에 학교와 주택이 부족해지고

이같은 투표 결과에 따라 영국은

은 재정위기 국가를 지원하느니,

의료서비스 대기시간도 길어졌다

전 세계 네트웍을 갖춘 파리지성을 만나보십시오

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매주 화요일 파리지성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프랑스 공동연구협력 협정계약 체결한 전자부품 연구소(KETI)와 남파리대학 (Universite Paris-Sud) - 6p 지난6월2일 (목요일),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과 함께, 남파리 대학과 한국의 주요 연구기관 중 하나인 전 자부품연구소 ... 파리의 여름 저녁을 즐기는 몇 가지 방법 - 7p 쌀쌀했다가 쨍쨍했다가 후끈 달아 올랐다가 다시 비가 뿌 려대는 등 파리의 올해 초여 름 날씨는 여전히 오락가락하 지만 분명 이 도시의 해가 점 점 길어지고 있다. 파리 참전기념비에서 제 66주년 6.25 추모 행사 - 10P 6월 24일 금요일 11시 파리 센강변의 퐁마리 Pont Marie 인근에 있는 참전기념비에서 제 66주년 6.25 추모 행사가 있었다 ...

(3면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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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ERIE PONT DES ARTS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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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27 tel. 02-733- 0536 / 010-9386-3835 파리 갤러리 - 4 rue Peclet 75015 Paris FRANCE Tel. +33 (0)9 8354 5076 / +33(0)6 0880 4546 g.pontdesart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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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NO. 814 / 2016년 6월 29일(수) - 3

(1면에서 연결됨)

협약의 효력이 중단된다.

는 협상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

게 되면서, 유럽 연합뿐 아니라

다음 주 유럽 연합 이사회에 탈퇴

영국은 유럽연합을 떠나더라도,

면 영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세계 각국과FTA를 새로 체결해

의사를 공식통보 해야한다. EU

캐나다처럼 EU와 자유무역협정

규정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크다.

야한다. 한국도 여기에 포함되다.

헌법 성격의 리스본 조약 50조에

(FTA)을 맺을 것을 원하는 상황

이럴 경우 EU에 수출할 때 관세

따르면,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한

이다. 탈당파들의 주장에 따르

를 물게 되고, 이는 영국 내 물

이 시점부터 2년간 회원국과 EU

면, EU와 FTA를 맺어 시장 접근

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

프랑스 극우 국민전선(FN)당 브렉시트 주장

가 맺어온 '무역과 상품, 서비스,

권을 확보하고 국경을 통제해 이

다. WTO 세계무역기구는 영국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

자본, 사람 등의 이동의 자유 및

민자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이 그 동안 유럽연합 산하에서 누

(FN)은 투표 결과가 나온 24일

국경문제' 등 정치, 경제 부문 등,

하고자 한다. 이주민 유입이 쟁

렸던 무역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브렉시트를 반기며 프랑스의 EU

관계 전반에 관해EU와 새로운

점이었던 만큼 별도의 협정을 통

데에만 최장 10여년이 걸릴 것으

탈퇴(브렉시트)를 촉구했다. 마린

협정을 맺는 협상을 벌이도록 규

해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자 하는

로 전망했다.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트위터에

정하고 있다. 이에 상당한 시간이

것이다.

이에 따라 비(非) EU회원국이면

"자유를 위한 승리! 내가 여러 해

걸릴 전망이다. 영국은 탈퇴 협정

그러나, EU회원국들이 이를 용

서 협정을 통해 EU시장에 접근

동안 요구했듯 프랑스에서 똑같

협상 중에 EU조약과 법령을 따

인해 줄지는 회의적이다.영국은

하고 있는 노르웨이 모델이 대안

은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

라야 하지만 의사결정권은 행사

유럽공동체 일원으로서의 부담은

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노르웨

장했다.

하지 못한다.

지지 않고 이익만 챙기겠다는 모

이는 EU단일시장에 대한 완전히

이밖에 네덜란드, 덴마크, 이탈리

하지만, 탈퇴를 통보한 날로부터

습으로 비춰진데다,영국의 탈퇴

접근하는 대신 EU규제를 따르

아, 폴란드 등 유럽 다른 나라에서

2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탈퇴효력

를 반대했던 다른 EU회원국들은

고, 분담금도 내야한다. 특히,영

도 EU 탈퇴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 발생한다. 다시말하면, 2년 안

이미"브렉시트 이후 재협상은 없

국의 최대 이슈인 이민자들을 받

브렉시트는 EU균열의 신호탄이 될

에 모든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

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해왔기

아들이고 있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면 자동적으로 EU회원국 자격을

때문이다.

한편, 영국 국민의 선택에 따라

<파리지성 / 현 경,

잃고 EU체제 내에서 맺은 모든

오히려, 협상 시한 안에 탈퇴 또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 절차를 밟

dongsimijs@gmail.com>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의 김인수 선거관, 동포사회 업무 맡아 지난해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지금

앞두고 재외 선거관으로 파견된

까지 잘 운영되어 온 동포사회에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의 김

누를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

인수 선거관이 대사관 업무 조정

도 합니다. 처음 맡는 업무라 다

으로 그동안 손용호 참사관이 맡

소 미흡하고, 아쉬운 점이 있더라

았던 동포사회업무를 맡게 된다.

도 조금은 양해해 주시고 따뜻한

김인수 선거관은 지난 선거에서

채찍질을 해 주신다면 차츰 더 나

프랑스 동포들과 소통, 화합하면

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으리라

서 적극적이고, 세심한 홍보 활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 업무를

동을 벌여, 프랑스 지역은 전 세

추진함에 있어 우리 동포사회가

계 어느 공관과 비교해도 가장 모

조화와 화합 속에 발전해 나갈 수

범적으로 재외선거를 치루었다는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

평가를 받은바 있다.

고 본지에 전해왔다.

그는 '처음 접하는 업무라 낯설 고, 막연하고, 약간의 두려움이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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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NO. 814 / 2016년 6월 29일(수) - 4

시간 밖의 시간을 찾아서 - 한명옥 작가와의 인터뷰(2) "마르세이유 아르카드전"

-최옥경/ 라로셸 대학 및 이날코 대학 강사 okyangchae@gmail.com

로 그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 진 안전한 세상 르몽드, 그 작품이 현재 마르세이유 아르카드 공간에 서 보여지고 있어요.

Porte-bonheur, 2016, acrylique sur papier jounal 'le monde', 222 x 1461cm, exposition SAM, galerie Art-cade, Marseille

현재 파리 장 브롤리 갤러리 (Galerie Jean Brolly 16, rue de Montmorency) 비트린에서(7월 30일까지) 한명옥 전시가 열리고 있고, 마르세이유 아르카드(Artcade, Galerie des grands bains douches de la plaine)에서도 6월 18 일까지 그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 두 전시는 시각적으로는 완전히 다 른 면을 보여주지만, 일상적 소재의 사용, 단순한 모티브의 무한한 반 복, 평면의 공간적 설치 등등 한명 옥 작가의 작품 성향을 일관적으로 보여 준다. 인간 존재 조건의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삶의 근원의 샘 을 치고 다시 솟아오르는 그의 투명 한 작품 세계로 두 번째의 인터뷰를 통해 더 가까이 다가간다. 최옥경 : 지난 주에는 현재 파리에 서 열리고 있는 장 브롤리 화랑의 비트린전을 중심으로 얘기 나눴습 니다. 이번 주에는 마르세이유 아르 카드 공간에서 전시된 작품들 얘기 를 하고 싶습니다. 한명옥 : 이 전시는 한불수교 130주 년 기념으로 기획된 것으로 한국 작 가 세명이 각기 다른 작품들을 보이 는 그룹전이에요. 전시공간이 3.5m × 19m 긴 복도같은 직사각형이어 서, 그 조건에 맞춰진 작품을 선별 했어요. 2008년 처음 스위스 기 바 르치 갤러리에서 선보였던 '부적 Porte-bonheur' 시리즈 중, 르몽드 신문지 115장과 퍼포먼스 우산 ' 봉주르 봉스와르Bonjour bonsoir' (2006) 그리고 2014년 아미 미술

관 레지던시로 초대받아 갔을 때 만 든 비디오 인터뷰 '우리는 언제 행 복합니까?' (132분)를 함께 보이고 있어요. 최옥경 :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파리 전시와는 달리 빨갛고 파랗고 노란 다양한 색원들이 그려진 르몽 드 신문이 벽면 전체에 걸쳐 설치 된 것입니다. 이런 작품을 만드신 어떤 계기라도 있습니까 ? 한명옥 : 2004년 팔레스타인과 갈 등으로 긴장이 상당할 때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전시하러 다녀왔는데, 그때 파리로 돌아오는 비행기안에 서 '안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야 겠다고 결심했어요. 2001년 9.11 사 태이후 그당시 세상은 정말 지옥 같 았잖아요. 파리 한국 문화원 도서관 에 가서 그냥 막연히 어떤 책을 뒤 적이다가 빛바랜 작은 사진이 눈에 띄었어요. 색 방울 열개 늘어뜨린 사진이었는데, 읽어보니 패용부적, 예전 우리 선조들은 어린아이에게 잡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아이 옷 에 그런 색방울을 매달았고, 음양중 양의 기운을 가진 색의 에너지로 악 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다는 거예 요. 아, 이거다. 그래서 방울종에 색 실을 총총 감아 천정에서 약 1200 여개 색방울을 이부자리 위로 늘어 뜨린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방을 만 들었고(porte-bonheur 2008), 그리 고 세상의 안전을 위해서는 전쟁 재 해 테러 사고 소식들로 가득한 '르 몽드' 신문지 종이에 아크릴릭 물감 으로 여러색깔의 동그라미를 붓으

최옥경 : 지난 번 한국 아이의 돌상 에 놓여진 실에서 시간의 모티브를 찾으셨듯이 이번에도 한국의 색방 울에서 아이디어를 찾으셨군요. 한 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후 외국에 나와서 근 30년간 작업하는 작가로 서 자신의 작품속에서의 한국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한명옥 : 이 질문은 디종 미술학교 시절 오를랑Orlan 교수의 지적을 떠올리게하네요. 86년 가을에 디종 미술학교 3학년에 편입되어 치룬 첫번째 시험에 페인팅을 보였는데, 글쎄... 빵점을 받았어요. 한국 떠날 때 특출난 작가는 아니었지만, 그 래도 명색이 한국에서 대학원 회화 과 석사과정까지 이수한 사람에게 빵점이라니, 기가 막혀 자존감이 단 숨에 무너졌어요.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생전 처음 만든 조각을 두번째 시험에 보 였더니, 이번엔 오를랑 교수가 대뜸 그 분 특유의 비아냥거리는 어조로 질문을 했어요. '너는 한국문화 수 출하기 위해 프랑스에 왔냐?' 학교 쫓겨나는 걸 모면하기 위해 급조되 었던 작품은, 한국 전통 문살에 한 지를 붙여 전구를 켜서 컴컴한 공간 에 놓은 것이었어요. 겹바른 한지를 통해 여과된 불빛이 꽤 한국적인 분 위기를 자아냈는데, 바로 그것이 내 가 자랑하고자 했던 것이었어요. 그 질문을 들은 순간은 어떤 답도 못하 고, 또 다시 '빵점'인가... 절망의 눈 물만 쏟아냈어요. 다행히 빵점으로 시작했던 디종 미술학교 생활을 90 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것으 로 끝냈지만 그 질문은 그 이후부터 두고두고 비수로 꽂혀 나의 정체성 에 대한 숙고를 하게 했어요. 최옥경 : 최근에 한국 미술사를 공 부하고 있는 한 프랑스 철학 교사 가 선생님 작품 속에서 '한국의 혼 을 봤다. 그런데도 그것이 나를 지 극히 감동시켰다'라고 쓴 것을 읽 었습니다.

한명옥 : 삼십년 지난 지금 내겐, 한 국성에 대한 질문은 더 이상 화두가 아닙니다. 나는 내게 충실하면 될 뿐, 그 문제는 내 작업을 보는 사람 들에게 맡깁니다. 한 개인이 만든 작 품에는 의도하지 않아도 고유의 어 떤 것이, 예를 들면 작가의 성장배경 이나 작가가 경험한 어떤 것들이 스 며있기 마련이에요. 내 작업 속에서 누군가가 '한국성'을 찾아낸다면 반 가울 테고, 그렇지 않고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다른 어떤 것을 찾아낸 다면 그 또한 나는 기뻐할 거예요. 내 작품 앞에 선 사람은 그의 고유의 경험으로 또 그의 정신적 지적 문화 적 수준으로 내 작품을 봅니다. 어쩌 면 그 둘간의 소통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전혀 없을 수도 있겠지요. 최옥경 : 장 브롤리 전시 같은 경 우는 전반적으로 그다지 색이 눈 에 띄지 않는 소재로 작품을 하셨 고 공간도 많이 비워두셨는데 마 르세이유 전시는 다양한 색으로 가 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파 리의 절제된 공간과 마르세이유 의 발랄한 색의 공간은 다른 두 세 계인가요? 한명옥 : 물론 한 세계라고 말할 수 도 있고, 아니다라고 할 수도 있습 니다. 한 작가가 만든거니까 한 세 계가 되는거고, 한 작가가 만들었어 도 서로 의도하는 바가 다르니까 독 립된 두 세계가 될 수도 있겠지요. 무색톤의 내 작업들에 익숙해진 이 들은 아마 이 원색들의 등장에 난감 해 할지도 모르겠어요. 최옥경 : 선생님의 작품 세계는 일 관성이 있는데도 양식의 제한이 없 이 자유롭고 다양한 것을 볼 수 있 습니다. 데생, 설치, 조각, 영상 그리 고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경계를 편하게 넘으시니까요. 한명옥 : 내 안엔 두문불출한 채 실 놓기처럼 한가지만 계속하고 싶은 마음과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재료 를 경험하고픈 일종의 모험을 찾는 마음이 늘 공존해요. 그런데 한가지 재미난 건, 그런 약간의 모험을 즐 기다보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듯 항 아리 앞에 앉아 실을 놓고 싶어진다


인터뷰

NO. 814 / 2016년 6월 29일(수) - 5

performance porte-bonheur(0,49m2 de Sécurité), 2009 carton, plume, boule en laine, grelot, galerie municipale de Vitry-sur-Seine. 는 거예요. 전에는 설치와 조각 또는 평 면 작업의 경계선이 각기 분 명해서 각 장르에 몰두되는 시기가 분명히 달랐고 그에 따른 마음가짐 또한 달랐어 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장르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 어요. 한가지 주제를 파고들 다 보면 자연스럽게 표현방 법을 조금 달리한 아이디어 와 욕구가 생기죠. 그 대표 적인 예가 이번 전시에 보이 고 있는 '부적' 시리즈예요. 맨처음 시작된 입체 색방울 설치공간이 신문지에 색칠 한 평면 작업으로 또 실제로 내 몸을 사용한 퍼포먼스로 자연스럽게 진전되었어요. 최옥경 : 이번에 전시된 가 장자리에 다양한 색방울들 이 길게 늘어뜨려진 하얀 우산이 실은 조각이 아니라 바로 퍼포먼스의 결과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명옥 : 어떤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싶단 욕구에 충실 하다보면 강한 의지가 생겨 서 없던 용기도 갖게 된다는 걸 퍼포먼스하면서 알게 되 었어요. 남 앞에 나를 드러 내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 아서, 미술의 여러 장르 중, 퍼포먼스는 나와는 상관 없 는 표현 방식이라고 생각했 어요. 헌데, 2004년 부터 ' 부적' 아이디어에 몰두하다 보니, 전쟁터에서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최소공간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사 방 70cm의 두꺼운 종이 판 자에 색 방울을 매달아서,

그걸 내 머리 위에 쓰면 색 방울들에 뒤덮인 내 한 몸은 색깔의 힘으로 안전하겠다 싶었지요. 그렇게 만든 것에 '0.49제곱미터의 안전지대' 란 제목을 부제로 달았어요. 이건 르몽드 신문이 놓여진 실내 공간용이었고, 길거리 에선 이미 한사람 용으로 만 들어진 우산을 사용하는 것 이 적합하겠다ㅡ아주 자연 스럽게 떠올랐지요. 때마침, 2006년에 프랑스 남쪽 세트 Sète 에서 퍼포먼스 비엔날 레가 있어 생전처음으로 이 퍼포먼스를 하게 되었고, 그 이후 2008년 스위스 기 바 르치 갤러리와 2009년 비트 리 아트센터에서 '부적'시리 즈 작업을 보일 때마다 곁들 여 했어요. 이번 마르세이유 아르카드 공간에서는 네번 째로 '0.49제곱미터 안전지 대' 사각판자를 머리에 쓰고 약 15분간 천천히 걸었습 니다. 하지만, 이건 독립적 인 퍼포먼스 고유의 양식이 라기보다 부적시리즈를 완 성하기 위한 퍼즐 조각처럼 그 일부로 보는게 맞습니다. 최옥경 : 그렇다면 이번 전 시에 처음으로 보여진 비디 오 작품 '우리는 언제 행복 합니까?'는 어떻게 구상하 신 것입니까? 한명옥 : 이 비디오 작업도 어떻게 보면, 제작연대나 동 기가 '부적' 시리즈와 직접 적인 연관은 없었다 해도 이 모든 것의 연속선상에 있다 고 볼 수 있어요. 부적을 써 서라도 안전과 평화를 유지

When are you happy_ 2014, video interview 132mn, boules en laine.

하고픈, 그 보통 사람들이 찾는 행복이 과연 무엇인가 란 주제를 다룬 인터뷰 내용 이, 부적을 보완하는 또다른 표현일 수도 있겠다 싶었어 요.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 번 전시에 함께 보여지게 된 거구요. 더 구체적으로 부언하자면, 2014년 초대되었던 충청남 도 순성에 있는 아미 미술 관은 내가 태어난 마을과 인 접한 곳이었어요. 50년만에 고향땅으로 되돌아가면서 문득 난 지금 행복한가? 자 문하게 되었고, 고향에서 만 난 사람들은 행복할까? 호 기심으로 질문을 던졌던거 예요. 미술 장르 비데오에 도전하겠다는 의식도 없었 고, 그들과 나눈 대화를 기 록하려면 영상매체밖엔 달 리 방법이 없었구요. 최옥경 : 어떤 사람들을 얼 마나 인터뷰 하셨나요 ? 사 람들은 결국 언제 가장 행 복하다고 말했는지요? 한명옥 : 미술관에 찾아온 관람객중 108명이 응했어 요. 그들은 자신들의 일, 가 족, 취미, 친구, 연애등등 일 상에서 일어난 작은 일화들 을 말했지요. 난 틈틈이 프 랑스인들의 행복한 얘기를 녹화하고 있어요. 언젠가 기 회가 되면 한국에 보이고 싶은데, 그들 역시 일상의 얘기들을 많이 해요. 행복 은 너무너무 작은 것들이라 서 사람들은 잘 못 찾는다던 테레사 수녀님 말씀이 기억 나더군요.

최옥경 : 두 주간 이어진 인 터뷰를 접으며 선생님의 작 업에 그토록 화두로 자리잡 은 시간의 문제를 비껴갈 수 없습니다. 두 달전인가 크리스티앙 베르스트 아르 브뤼트Christian Berst Art Brut 화랑과 장브롤리 화랑 이 공동 주최한 'Sur le Fil' 전 (장 위베르 마르탱JeanHubert Martin기획)에 돌덩 이 한켠으로 실뭉치가 자라 나는 듯한 빠베Pavé 작품 을 보이셨는데요, 이 작품 도 생성감을 느끼게 한다는 측면에서 어떤 시간성을 드 러냅니다. 한명옥 : 길거리에 깔려있 던 포석(불어로 빠베Pavé) 은 긴긴 세월동안 길거리에 서 벌어진 인간의 역사를 아 는 증인처럼 내 작업에 초 대되었어요. 빠베 한모퉁이 에 접착제를 묻혀가며 실을 반복해서 감다보면 의도하 지 않았던 형태가 생겨나고, 실을 감는 제스춰가 멈춰지 면 중첩된 실이 만든 이 형 태 또한 멈춰져요. 나는 가 변의 형태에 관심을 갖고 있 어요. 쉼표처럼 멈춰진 빠베 의 형태는 상상속에서 실을 더 이어 감는다면 무한히 또 다른 형태로 변화할 수 있거 든요. 사물도 우리 몸도 마 음도 세상의 모든 것은 언제 나 변하잖아요. 그것처럼 내 실 작업은 쉼표일뿐 마침표 가 없답니다. 최옥경 : 선생님께 시간이 란 무엇입니까? 전시 제목 으로 자주 쓰시는 '잃어버

린 시간Temps Perdu' 이 라는 표현에서 잃어진 것은 무엇입니까? 한명옥 : 내게 있어 잃어 버린 (Perdu) 것은 얻은 (gagnant)것의 역설적 표현 이에요. 한명옥의 시간은 뭐 냐? 난 물리학자도 또 철학 자도 아니라서 논리적인 답 변은 못해요. 실을 놓으면 서 난 무궁무진 많은 생각 을 해요. 과거로 갔다가 미 래로 갔다가 또 어느 사이엔 현재로, 종횡무진하지요. 헌 데 그러다보면 문득 내가 어 디에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순간이 있어 요. 마치 그건 시간 밖에 있 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 상 태를 내가 좋아하는 것 같아 요.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다' 라고 흔히 우리는 말하 죠. 강물처럼 흘러가면 없어 져야 하는거잖아요. 그렇다 면 인생은 얼마나 허망한걸 까요? 내 항아리에 담겨진 실은 흘러가버린 모든 것, 사라져버린 모든 것, 그리고 아직 다가오지않은 모든 것 까지 불러모은 집합체라면 말이 될까요? 최옥경 : 결국 작품을 한다 는 것은 선생님의 삶에서 무엇입니까 ? 한명옥 : 하루를 보내기 위 한, 가장 적당한 소일거리 ? 나는 매일 매일 뭔가에 깊게 몰두해야하는 사람이거든 요. 그렇지 않으면 삶이 너 무 헐겁고 멋이 없잖아요? <파리지성>


프랑스 소식

NO. 814 / 2016년 6월 29일(수) - 6

한국-프랑스 공동연구협력 협정계약 체결한 전자부품연구소(KETI)와 남파리대학(Université Paris-Sud) 나 온실, 스마트 빌딩에서 사용

이 협약체결을 통해, 두 기관은

될 수 있는 센서 등을 들 수 있

스마트 에너지 분야에 있어 지

다 […] 연구팀에서 개발하려

식 이전을 촉진시키고, 나아가

는 것 중 하나는 움직임, 진동

정보 통신 기술 이전 증진을 위

열 또는 빛과 같은 자연 에너지

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두

원을 사용하는 것이다" 라고 엘

기관은 특히 연구원 초청, 박사

리 르푀브르(Elie Lefeuvre), 남

후 연구원 채용 및 공동 학회와

파리 대학 교수이며, 기초전자

세미나 조직 등과 같이 기관 교

연구소(l'Institut d'Électronique

류를 확대할 것이다. 전자부품

Fondamentale, IEF(UPSUD/

연구원이 협약기간동안 34만 유

CNRS), 2016년 6월1일부터

로를 출자하기로 약속한 재정적

C2N으로 통합) 소속 신 전자회

혜택 외에도, 엘리 르푀브르 교

로 기술 전문가는 설명한다. 이

수는 오히려 이번 협약을 매우

La présidente de l'Université Paris-Sud, Sylvie Retailleau, en présence du Président du KETI (Korea Electronics Technology Institute), Park Chungwon. © DR

것은 수많은 산업분야, 스마트

중요한 과학적연구 협력의 호기

빌딩과 의료기기 분야 등에서

로 본다 : "우리가 직면한 사례

지난6월2일 (목요일), 박근혜 대

한국-프랑스 경제 포럼이 개최

적용 가능한 엄청난 잠재력을

연구를 하면서 우리는 실용가

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과 함

됐다. 여기에는 양국의 경제계,

가진 기술분야이다.

능한 기술적 해결책들을 제공하

께, 남파리 대학과 한국의 주

산업계, 그리고 연구단체의 대

이 주제에 있어 최고의 정점에

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우리

요 연구기관 중 하나인 전자부

표들이 서로 교류하고 다양한

있는 연구팀들을 찾기 위해서

의 전문지식을 풍부하게 한다.

품연구소(Korea Electronics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 전자부품연구원의 과제 책

이는 재료과학이나 모델링 전((

Technology Institute, KETI)

초대됐다.

임자인 유 박사는 국제 문헌을

前)단계(공정과정) 양상들을 제

가 공동연구협약서에 서명했

이 자리에는 남파리 대학 대표

검토했다고 한다. 그리고, 프랑

공한다. 이것은 그들의 응용(적

다. 이날 협정계약 체결은 남파

단도 초대되어, 이곳에서 전자

스의 남파리대학이 미국의 버지

용)방안에 대한 요구와 우리측

리 대학 실비 르타이오(Sylvie

부품연구소와의 공동연구계약

니아텍(Virginia Tech, Université

의 좀 더 기본적인(연구) 요구

Retailleau) 총장과 전자부품연

협력서에 서명하는 가시적 성과

Fédérale de Virginie – US)과 함

사이에서 매우 훌륭하고 적절한

구소 박충원(Park, Chungwon)

를 거뒀다.

께 이분야에서 국제적 선두주자

균형이다."

원장이 주재했다.

중 한 기관으로 꼽힌다는 사실

엘리 교수를 포함한 한국-프랑

을 알게되었다. 결과적으로, 지

스 경제 포럼에 참석한 남파리

난 2015년 10월부터 시작한 공

대학교 대표단 모두 정당한 긍

동연구는 벌써 여러개의 공동논

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박근

계를 더욱 강화하고 꾸준한 협

자율 에너지 시스템 (systèmes autonomes en énergie)분야의 정점에 서있 는 남파리 대학

문 발표라는 결실과 더불어 첫

혜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남파리

력 증진을 위한 일환으로 다양

"한국 전자부품연구원은 중소기

번째 특허 출원을 목표로 매진

대학과 전자부품연구소의 연구

한 행사와 각종 회의 등이 조직,

업으로의 기술 이전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2일 이루

협력협정서 체결과 관련해 자

진행되고 있다.

하는 특화된 연구소이다. 이 연

어진 양국 연구소간의 양해각서

세히 언급하며, 기초학문연구분

그리고, 지난 6월2일 프랑

구소가 개발하기 원하는 새로

서명은 3년간의 긴밀한 연구협

야에 뛰어난 프랑스와 응용연구

스 산업연맹 (Mouvement

운 주제 중 하나는 자율 시스템

력 조건을 정의한 것으로, 이 과

에서 우수한 한국의 연구협력에

des Entreprises de France,

의 에너지 공급분야이다. 이는

학 기술협력의 구체적인 실현인

지대한 관심과 함께 환영의 인

MEDEF)과 한국 전국 경제인

밧데리나 네트웍에 연결되지 않

것이다.

삿말을 건넸다.

연합회(Federation of Korean

는 시스템과 관련된 것을 말한

Industries, FKI)가 공동 주최한

다. 예를 들면, 이식용 의료기기

지난해 9월부터, 프랑스와 한국 은 양국간 외교 수립 130 주년 을 자축하며, 두 나라 사이의 관

<파리지성 / 현 경,

과학 연구협력의 기회

dongsimijs@gmail.com>


프랑스 소식

NO. 814 / 2016년 6월 29일(수) - 7

파리의 여름 저녁을 즐기는 몇 가지 방법 쌀쌀했다가 쨍쨍했다가 후끈 달아 올랐다가 다시 비가 뿌려대는 등

무르익어 가고 있다. 파리의 마법을 좀 더 길게 체감할 수 있는 최고

파리의 올해 초여름 날씨는 여전히 오락가락하지만 분명 이 도시의

의 계절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해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밝은 저녁을 즐길 수 있는 특별 한 행사들이 파리 시내 그리고 그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여름이

베르사이유 궁전 야간 분수쇼와 불꽃쇼 다고 한다. 각 분수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물 퍼포먼스가 저마다 자 태를 뽐낼 것이므로 다 챙겨보자면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다. 당연히 발이 덜 피곤을 느낄 수 있는 편한 신발은 필수. 야간 분수쇼를 보기 직전에 시간이 된다면 그 유명한 ' 거울의 방'에서 전문 댄서들이 바로 루이 14세 시대로의 밤 나들이라

크시대 복장을 하고 재현하는 절대

니, 이 얼마나 이국적인 호사인가.

왕정 시대의 무도회 'La Serenade

베르사이유 궁전에서는 9월 17일

Royale'도 놓치지 마실 것. 저녁 6

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

시 30분부터 7시 50분까지 20분 간

터 장장 2시간 30분에 걸쳐 바로크

격으로 5회 진행된다. 올해 특별한

시대의 웅장한 음악과 함께 야간분

행사로는 7월 7일, 8일, 14일, 15일

수쇼(Grandes Eaux Nocturnes)가

저녁 10시에 오랑주리 정원에서 펼

펼쳐진다. 세계 어느 도시의 분수

쳐지는 '루이 14세, 불의 왕(Roi de

쇼와도 비교당하기를 거부할 정도

Feu) 불꽃쇼도 있다.

로 황홀경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

(www.chateauversailles.fr)

팔레 드 도쿄 트로카데로(Trocadero)까지 갔다 면 에펠탑 셀카만 찍고 올 것이 아 니라 이곳에 꼭 들러봐야 한다. 파 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독특한 현대 미술관이자 가장 활발하게 컨 템포러리 시각예술을 소개하는 팔 레 드 도쿄 얘기다. 개장시간은 이 여름 저녁 집에 틀어박히기 싫은

파리지앵들에게 딱 어울리게도 화 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의 낮 12 시부터 밤 12시까지다. 다양한 작 가들의 작품 감상도 즐겁지만, 레 스토랑과 도서관도 함께 있어 다양 한 방식으로 2~3시간은 너끈히 보 낼 수 있다. (www.palaisdetokyo.com)

<파리지성 / 조미현 gitancho@naver.com>

파리 동물원 야간개장 파리 동쪽 뱅센느 숲 안에 위치한 파리 최대 규모의 동물원인 파리 동물원(Parc Zoologique de Paris) 에서는 7월 28일까지 매주 목요 일마다 동물원 개장시간을 밤 10 시 30분까지로 연장한다. 저녁 7 시 30분부터 입장료에 할인가격 이 적용되는데, 동물원 내부의 레 스토랑 시암(Siam)은 같은 시간 동 안 입장객들에게 모든 음료를 50퍼 센트 할인가격으로 제공하고, 이날 만큼은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야 행성 동물들의 활동 모습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희귀 동물인

팬더와 산양들이 높이 뛸 수 있는 65미터 높이의 인공바위 '그랑 로 셰르(Grand Rocher)' 설비로도 유 명하다. 동물원에는 아이들이 있는 가족만 가는게 아님을 목요일 밤에 가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www.parczoologiquedeparis.fr)

그리고…야간 개장하는 박물관과 미술관들 현대미술재단

며, 베르시(Bercy)에 있는 예술영

(Fondation Cartier pour l'Art

화 전문상영관 시네마떼끄 프랑

Contemporain)은 매주 화요일

세즈(Cinémathèque Française)도

밤 10시까지 오픈한다. 루브르

밤 10시까지 밤잠 없는 시네필들

박물관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에게 공간을 개방한다. 오세아니

저녁 9시 45분까지, 로댕 미술

아와 아프리카에 특화된 께 브랑

관은 매주 수요일에만 저녁 9시

리 박물관(Museé du Quai Branly)

까지 문을 연다. 매주 목요일에

은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사흘

는 퐁피두 국립현대미술관이 밤

에 걸쳐 저녁 9시까지 문을 열

11시까지, 오르세 미술관과 리

고, 뤽상부르 공원 북단에 위치

볼리(Rivoli)에 있는 장식미술관

한 뤽상부르 미술관(Museé du

(Museé des Arts Décoratif)이 저

Luxembourg)는 금요일 저녁 9시

녁 9시까지 개장시간을 연장하

30분까지 관람객을 받는다.

카르티에


문화

NO. 814 / 2016년 6월 29일(수) - 8

'다다이즘(Dadaïsme)'의 중심적 인물 '마르셀 뒤샹 [Marcel Duchamp]'(II)

뒤샹(Marcel

회에 'R.Mutt'라고 사인한

Duchamp,1887-1968),

남성용 소변기에 "샘" 이

다다이즘, Dadaïsme (=

라는 제목을 붙여 출품하

다다, dada)의 선구자이

거나, 1919년 레오나르도

자 다다에서 초현실주의

다 빈치(1452~1519)의 사

(surr©alisme)로의 이행에

후 400년이 된 해에 맞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

"L.H.O.O.Q." 라는 불경스

중 하나다. 그의 '레디 메이

러운 제목의 작품을 발표한

드(ready-made)' 오브제,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뒤

남성용 소변기를 작품화한

샹의 탈근대(postmoderne)

'샘(Fontaine, 1917)'은 바로

적 사고와 일생에 걸친 실

이 다다이즘의 상징물이다.

천이 바로 '다다', 그 본질

기존의 관습, 상식에서 탈

자체라 할 수 있다.

마르셀

피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 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

다다이즘(Dadaïsme)/다 다(dada)란 ?

생각(개념)'이 그대로 예술

제 1차 세계대전 중 유럽과

이 된다는 '개념미술', 실험

미국에서 일어난 운동. 전

적인 작품을 통해 '반예술

쟁의 불안 속에서 합리주

(Anti-Art)'의 개념을 실현

의 문명과 그 사회체제 자

시킨다. '반예술(Anti-Art)'

체를 완전히 부정하고 파

은 1914년 뒤샹이 만든 용

괴하려던 매우 격렬한 문

어로, 미술에 대한 선입관

학,예술사조 가운데 하나

과 고정관념을 부정하는 개

다. 1916년 제1차 세계대전

념이다. 1917년 뉴욕에서

을 피해 당시 영세중립국이

열린 제1회 앙데팡당 전시

던 스위스의 취리히에 모여

였고, 예술이란 '창작'이라

든 반전, 반전통, 반정부, 성 향의 예술가들은 합리주의 의 전통에 대한 반발과 함 께 우연, 우발적이고 즉흥 적인 것에 대한 그들의 열 렬한 애정과 현기증 나는 현실의 폭력(전쟁)에 대한 공포감을 표현하는데 있어 서 자신들이 행위, 전위예 술에 '다다'라는 무의미하고 우연적인 명칭을 스스로 부 여했다. '다다(Dada)' 명칭의 유 래 : '다다'란 1916년 2월 에 독일태생의 시인 휴고 발(Hugo Ball)이 개업했 던 카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에 드나들던 루마 니아 시인인 짜라(Tristan Tzara)와 마르셀 얀코 (Marcel Janco), 조르쥬 간 코(George Ganco), 장 아 르프(Jean Arp) 등 몇몇 다 다이스트들(dadaïstes)이 그 들의 예술행위를 나타낼 수 있는 이름의 필요에 따라 휠젠베트(Huelsenberg)가 독불사전을 뒤적거리다가 사전의 1페에지에서 우연 히 선택한 단어로서 무의미 한 말이다.

인간의 합리주의와 이성 의 허구성에 실망 … 다다 운동의 특징은 기존의 모든 예술형식을 아주 과격 하게 파괴 내지 배제하는, 탈근대(postmoderne)적 입 장을 취한다는 점이다. 특 히, 시에서는 언어의 정상 적인 사용을 거부하고 무의 미한 글자를 나열시켰는가 하면, 신문, 잡지에서는 단 어를 잘라내어 그것을 뒤섞 은 다음 아무렇게나 나열하 여 작품으로 발표하는 등의 방식을 취했다. 다다의 활동에는 이러한 나 름의 철학이 깔려 있다. 즉, 그들이 근대까지 유럽을 지 배한 것이 합리주의와 이성 이라고 보았는데,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유럽 전역은 전 쟁과 혁명, 경제공항과 실 업 등이 계속되는 정치적, 경제적 문제들을 겪으면서 합리주의와 이성의 허구성 이 여지 없이 드러났다고 보았다. 이에 다다는 인간 의 진실을 회복하기 위해 그들 나름의 행동방식을 택 하게 된것이다. 다다의 대표적인 참가자는 짜라를 위시한 뒤샹, 발, 에 른스트 등. 그 후 이 운동의 무대는 파리로 옮겨졌으며, 브레통, 엘뤼아르,아라공 등의 급진적 시인들의 동 조를 얻어서 그 세력을 더 욱 넓혔다. 특히 1921년에 브레통*이 다다의 정신을 이어받아 초현실주의 시학 을 정립했다 (앙드레 브레 통, André Breton, 18961966, 20세기 대표적인 프 랑스 시인, 소설가, 초현실 주의 이론가, 예술가). 또한 다다이즘은 부조리 연극과 반사실주의 소설의 선구가 되었다. 1922년에 이르러 다다는 그 사명을 다한 것으로 선 포되어 장례식이 치러졌다. 그 이후 이 세력은 초현실 주의에 흡수되어 현대 문학 과 예술 분야에 막대한 기 여를 한다.

마르셀 뒤샹의 'L.H.O.O.Q. 수염난 모나리자' "L.H.O.O.Q.", "엘르, 아쉬, 오, 오, 뀌" 로 읽혀지는 이 작품의 제목은 동음이의를 이용한 말장난, 즉, "그녀는 뜨거운 엉덩이를 가졌다 ( 그 여자의 엉덩이는 뜨겁 다)" 는 문장, "elle a chaud au cul"과 같은 발음으로 읽 힌다. 그 뜻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성적인 암시가 들 어간 글자를 적어 기존의 전통적인 예술을 희롱하고 예술작품이 갖는 신화적 권

위에 도전한 것으로 해석되 는 작품. 세계적인 보물로 많은 이들 의 사랑을 받으며 미술사에 서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되는 다 빈치 의 작품 모나리자는 예술 작품을 넘어서 서양문화사 의 상징적 작품. 서양 문화 의 절정기, 르네상스 시대 대표적 인물로 모든이가 열 광하고 숭배하는 다 빈치를 이런식으로 우습게 만들어 버린 예는 역사상 처음이 었다. 뒤샹은 명작이라든가 천재성 혹은 창조력에 대 한 사람들의 숭배를 과감하 게 파괴하는 이 같은 행위 를 통해 "반예술(Anti-art)" 의 전형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1919년 다 빈치가 타계한 지 400주년이 되는 해, 뒤 샹은 파리의 길거리에서 ' 모나리자'가 인쇄된 싸구려 엽서를 구입했다. 그리고 거기에 검은 펜으로 수염을 그려 넣었고 아래에는 알파 벳 대문자로 "L.H.O.O.Q" 라고 적었다. 어린아이의 장난과도 같은 이 도발적 행위가 현대 미술에 끼친 파급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당시 과거의 전통과 권위를 이렇게 단번에 무 력화하고 조롱한 예는 역사 상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작 품은 발표된 후 수 많은 논 쟁을 불러 일으켰으며, 더 불어 모나리자를 모델로 한 풍자화의 시초가 된다.

서른 일곱 살 이후 예술 가로서의 모든 활동을 중 단하고 체스에 몰입 1923년에 "큰 유리" 라는 그림을 미완성으로 남기고, 뒤샹은 표면적으로 예술가 로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했 다. 그리고 체스에 몰두한 그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의 실력을 보인


문화

NO. 814 / 2016년 6월 29일(수) - 9

다. 1968년 "하기야 죽는 것은 언제나 타인들이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거의 한 평생을 '자유롭게'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뒤샹 이

다" 라는 유언을 남기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 "

살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러한 생활

후 반예술이라는 개념은 기존의 사조에 도전하

예술적 침묵"의 삶을 살았다. 미국에서는 예술

방식 자체가 '표현행위에 대한 조소'로서 적지

는 모든 새로운 경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폭 넓

가로서 영광을 누렸지만, 정작 조국 프랑스에서

않게 영향을 미쳤다.

게 사용되고 있다.

는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예술가로서의 '활동'

뒤샹은 그리는 것을 포기함으로써 회화의 부정

을 하지 않고, 체스를 두고 파리와 뉴욕 등 여러

을 실천했지만, 이는 현대미술을 진일보시키는

18세기 고전소설 <박씨전 Histoire de dame Pak> 번역본 출간 기념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민주평통유럽지역회의 성 명 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이 지난 6월22일 오전 강원도 원산일대에 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 유엔 안보리 결의"에 전면 도전하는 군사도발 을 강행한 것과 관련하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의(민주평통) 유럽지역회의는 대한민국 국민 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행위 이자 세계평화와 안정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특히, 올 새해 벽두부터 강행된 북한의 핵실험 에 대해 전 세계가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있 고, 유엔 안보리에서 결정한 대북제재가 이행 되고 있는 시점에서 또 다시 북한이 자행한 일 련의 도발행위들은 평화를 희망하는 국제사회 의 의지를 철저히 기만하는 것이며, 세계평화 에 대해 정면도전하는 것으로 이러한 경거망 동을 강력히 규탄한다.

박재범)

은 <박씨전>이 작자미상의 작품이며, 한

북한의 이 같은 군사도발은 그 동안 진행해 온

은 오는 7월 1일(금), 고전 소설 '박씨전

문이 아닌 한글로 쓰인 소설이라는 점에

핵 무장을 계획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것으로

(Histoire de Dame Pak)' 번역본 출간 기

서 본 소설의 특별한 의미를 찾는다.

념회를 개최한다.

출간기념회에서는 번역가인 마크오랑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소설의 주인공 박씨 부인은 전생의 업으 로 인해 추한 외모를 지니고 태어난다. 그 녀는 외모 때문에 시부모와 남편에게 홀 대를 받지만, 며느리로써 할 일을 다 한

외 알랭 제네티오(Alain Génetiot, 로렌 대학교 17세기 프랑스문학 교수)가 함께 하여 17-18세기 한국 소설에 대한 담화

이는, 한반도에 핵 위협을 증대시키고, 8천만 겨레의 남북 평화통일 염원을 송두리째 앗아 가는 망동으로 북한은 이러한 행동을 즉각 중 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우리 정부도 향후, 보다 더 강력한 국제 적 대북제재 등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국제사 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

고, 영웅의 기백과 비범한 능력으로 가족

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에르베 뻬조디에 (Hervé Péjaudier, 배우 . 이마고(Imago)

과 나라를 위험에서 지켜내어 충렬정경부

출판사 "Scènes coréennes" 콜렉션 담당

어나지 않도록 빈틈없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인에 봉해진다.

자)가 소설의 중요 대목을 낭독하는 시간

확립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17세기 전반기 만주침략(병자호란) 이

도 마련되어 있다.

후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본 소설은 유교

마크 오랑주는 전 콜레주 드 프랑스

적 메시지와 함께 전쟁 중 여성의 활약상

(Collège de France) 한국학 연구소장으로,

다. 어느 날 액운이 다해 아름다움을 되찾

을 그려내어 민족주의적이면서 여성주의 적 사상을 담은 소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에 소개될 한불대역본 '박씨전' (Asiathèque 출판사)은 한국학자 마크 오

2013년 세종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도에서 우리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이 일

2016년 6월 24일 민주평통 유럽지역회의 부의장 박종범 북유럽협의회장 최월아,

ㅇ 일시 : 2016년 7월 1일(금), 18시30분

랑주(Marc Orange)가 1982년 번역한

ㅇ 장소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작품을 다시 다듬어 재출간 한 것으로,

2, avenue d'Iena 751016 Paris

서문에는 초판에 실렸던 한국학자 이옥

ㅇ 문의 : 01 4720 8386 /

(1928-2001)의 글이 다시 실렸다. 이옥

www.coree-culture.org

남유럽협의회장 박홍근, 영국협의회장 이종구, 중동협의회장 박정길, 아프리카 협의회장 황재길 및 유럽지역 자문위원일동


한인

NO. 814 / 2016년 6월 29일(수) - 10

파리 참전기념비에서 제 66주년 6.25 추모 행사 에 희생된 이들을 기리

그는 인도차이나, 알제

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사들에 대해 관심을 기

이는 매년 프랑스 한국

울이고 있는데, 특히 삼

전참전협회(ANAAFF)

촌이 한국전에 참전했기

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

에 남다른 마음에 있다

인 단체장들과 한국전

고 밝힌바 있다. 또한 뷰

참전협회 관계자와 생존

샤리에 까뜨린느 파리

해 있는 프랑스 참전 용

부시장이 함께 했다.

사들, 그리고 가족들이

기념비 헌화와 전몰 용

참석한다. 한국과 프랑스 기수단 및 참전 용사들이 도열 한 가운데 한국 및 프랑 스 단체장들의 헌화와 묵념으로 행사가 진행 되었다. 한국측은 모철 파리 참전기념비에서 열린 제 66주년 6.25 참전 추모 행사에서

민 대사와 프랑스 한인 회 회장, 민주 평통, 재불 한인여성회, 재향군인회, 청솔회 회원들과 단체장

사들을 위한 묵념을 마 친뒤, 애국가와 마르세 이유 제창이 있었는데, 프랑스 베테랑들은 거수 경례를 하며 제창했다. 이어 파리 13구에 있는 헌병군식당에서 오찬이 있었다. 프랑스는 1950년부터 3년간 연인원 3천 400

들이, 프랑스는 한국전

명을 참전시켰고, 그중

참전용사협회가 있는 생

262명이 전사, 1천여명

망데 시장이자, 협회회

이 부상을 입었다. 행사

장인 파트릭 보두앙, 6년

현수막에는 <한국전의

째 프랑스 남부 지방인

베테랑들, 당신들은 영

나르본에서 프랑스 중남

원한 영웅들일것입니다 > 라고 쓰여져 있었다.

6월 24일 금요일 11시

참전기념비에서 제 66주

는 우리나라 지도가 상

부쪽의 한국참전용사협

파리 센강변의 퐁마리

년 6.25 추모 행사가 있

징적으로 있고, 한국, 인

회 일을 하고 있는 수까

Pont Marie인근에 있는

었다. 이 참전기념비에

도차이나와 알제리 전쟁

스 쟉크씨도 참석했다.

<파리지성>

파리 현지 정식차량 & 라이센스 여행사 프랑스관광청 인가 공인여행사 프랑스교통부 인가 승객운송차량회사

파리 13구에 업소용 주방용품 전문업체 신씨다이 오픈

SINSIDAI FRANCE 142, Boulevard Vincent Auriol 75013 Paris / Tel : 09 83 85 33 90


공지

NO. 814 / 2016년 6월 29일(수) - 11

Exposition de

Yoon-Young KNOW

« TRESSER, C'EST ÉCRIRE... »

Du 22 juin au 02 juillet 2016 Vernissage le jeudi 23 juin à 18h Ouvert du lundi au samedide 14h à 19h

Galerie Pont des Arts 4 péclet 75015 Paris 06 08 80 45 46

www.restaurantsoon.com 샹젤리제 유일의 한식전문점

20석, 10석 연회석, 노래방 완비(예약필수)

연중무휴 (1월 1,2일 5월 1일, 12월 25일 제외) 예약문의 01 4225 0472 06 1407 3619 20, Rue Jean Mermoz 75008 Paris M˚ (1) Franklin D. Roosevelt Fermé le dimanche 연중무휴, 새벽 4시까지 식사 가능


문화

NO. 814 / 2016년 6월 29일(수) - 12

노윤영 파리 개인전 -TRESSER, C'EST ECRIRE…- 오프닝에서

노윤영 파리 개인전 오프닝에서

흑백 사진 작품들앞에서

엮기 세라믹 작품들

파리 8대학과 베르사이유 보자르

디자인을 전공한 노윤영 작가는 한

고는 놀랐다. 그리고 작가에게 물

에서 수학한 노윤영 작가의 개인

국에서 오랜 패션 디자이너 생활을

었다. 어쩌면 그런 티가 하나도 안

전이 6월 22일(수)부터 7월 2일(토)

접고 어느날 파리로 오게 된다. 한

냐고, 작가는 잔잔히 웃기만 한다.

까지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에 열리

국에서 한창 일할때 저녁에 아뜰리

노윤영 작가의 작업은 엮기

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파리에

에에서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그

Tressage다. 이 엮기에 대해 작가는

서 작업한 다양한 재질의 작품들

때 하루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것

이렇게 정의한다 : '우리네 선조들

과 예전에 작업했던 흑백 사진 작

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늦깎이

은 무엇인가 말려 보관할 것이 있

품을 전시하고 있다. 6월 23일 18

예술학도가 된 것이다. 노윤영 작

으면 그것을 짚으로 엮어 바람이

시부터 오프닝이 있었다. 한인들과

가를 처음보았을 때 오로지 공부와

잘 통하는 처마밑이나 광에 매달

예술가, 그리고 함께 수학했던 동

작업만 한 사람 같았다. 20여년 동

았다. 무언가 엮는다는 것은 일상

료들이 와서 전시를 축하해주었다.

안 패션업계에서 일했다는 것을 알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기술이었다.

다양한 풀이나 짚을 말려 다듬어 꼬고 엮어서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서 사용하였다. 나의 작품은 엮기를 통하여 삶의 모습을 구현한 다. '삶의 기록' 이라는 관점에서 다 각적으로 의미있게 풀어 나가고 있 다. 엮기(Tressage )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 른 나라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친근한 소재이다. 오랫 동안 한국에서 여성들의 옷을 디자 인하는 스틸리스트로 오랜시간을 일했던 나에게는 엮기가 어쩌면 나 의 내면의 세계를 담담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표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의 회 화 작업은 물감으로 종이나 천에 그려서 잘라 띠를 만들어 엮는 형 식으로 이루어진다. 그것은 나의 경험, 감정, 감각 등의 느낌과 나의 기억속의 선명한 또는 흐릿하게 아 름답거나 아프거나 기쁘거나 슬픈 이야기들, 즉 비가시적인 소재들을 물감, 재질 등의 재료를 이용해 가 시적으로 표현한 후에 가위로 자르 거나 손으로 찢어서 날실과 씨실로 엮는 나만의 언어인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전시 제목을 <TRESSER, C'EST ECRIRE 엮기 는 바로 쓰는 것이다> 라고 정했나 보다. 엮기가 작가의 삶이고, 이 삶 은 하나의 표현 방식인 언어로 정 의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세라믹과 석고 등 도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흙 을 빚어서 밀대로 밀고, 잘라서 띠 들을 만들어 엮은 후 가마에 구운 세 라믹 작품은 엮기 예술과 생활이 접 점을 찾는 계기가 되어 활발한 창작 에 탄력을 주는 생동감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파리지성>


기고

NO. 814 / 2016년 6월 29일(수) - 13

파리의 여름, 아이들만 한국 보내고 나니 - 파리아줌마 단상 6월말이다. 2016년이 시작되고 벌써 반년 의 시간이 지나 버렸다. 2016년 상반기는 프랑스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가 만연했고, 물난리까지 났었고, 그 와중에 맞이한 유로 2016, 그리고 지난주에 영국의 브렉시트가 터졌다. 오랜만에 한국 친정에 연락을 하 니, 아버지가 이쪽 괜찮느냐고 걱정을 하신 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니 아직 체감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정이 되겠지하는 막연한 희망만 가지고 있을뿐이다. 그렇게 파리에서 여름을 맞이하게 되었다. 바캉스 떠난 이들로 텅텅비는 파리는 관광 객들로 채워진다는 이야기는 옛말인지 프 랑스 언론에서는 올해 돈이 없어 휴가 떠 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보도하 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에 사는 한인들의 여름은 무엇보다 대부분 한국행이다. 부모 님곁에서 그간 학업으로 인해 지친 심신을 쉬고 오는 유학생들, 그리고 2개월이나 되 는 기나긴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한국 문화 체험을 하러 가는 한불 가정의 자녀들, 매 년 여름만 되면 잠시라도 한국을 다녀오는 한인들도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 한인들 사 이에서 오고가는 이야기가, 올 여름에 한국 가냐이다. 파리, 프랑스에 사는 한인들의 여름이 그렇다. 올해는 큰아이가 한국에서 인턴쉽을 하게 되어 작은 아이까지 함께 가게 되었다. 막 상 떠날 날이 다가오니 걱정이 앞서더라. 아무리 친지들이 있다지만 이곳에서 태어 나 자란 아이들에게 한국은 외국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는 품에만 둔 아이들 을 떠나보내는 에미의 노파심일것이다. 공 항으로 향하며 연신 아이들에게 스킨쉽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손과 팔을 쓰다듬고 만지고 있는게 아닌가. 평상시에 잘하지 않 던 행동이었다. 아이들을 보내고 돌아오는 지하철안에서 아이들을 만졌던 나의 모습 이 떠올려지면서, 27년전 파리에 유학올때

김포로 향하던 차안에서 내손을 잡고 놓지 않던 친정 엄마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그 때는 그것이 답답하고 부담스럽기만 했는 데, 27년이 지나 내가 내 아이들을, 그것도 겨우 2개월 떨어뜨려 놓는다고 그때의 엄 마와 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짐 싸느라고 폭탄 맞은듯한 집으로 돌아와 보니, 함께 한국 가지 못한 아쉬움이 동했 고, 집 정리하지 않으면 더 심란할것 같아 청소하고 나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작은 아 이 먹이려고 사놓은 꼬르동 블루, 욥, 큰 아 이가 좋아하는 만두 등이 눈에 심하게 띄 며 아이들이 가슴속에 훅훅 하고 들어온다. 늦은 밤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저쪽 방에서 아이들이 자고 있는 착각이 들 어 잠시 소스라치기도 했다. 한동안 나 혼 자 먹자고 요리를 할것 같지는 않고, 메모 지에 필요한것 빼곡히 적어 슈퍼에 장보러 갈것 같지도 않다. 다음주 저녁에 외출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아이들 저녁거리 걱정 하고 있었다.

몇년전 여름에 2주 정도 남편과 아이들만 한국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해방 감이 들어 2주를 멋드러지게 보낼 생각하 고 있으니, 삶을 물어가는 분께서 앞으로 점점더 이런 시간이 많을테니 차분히 지난 날을 돌아보는 시간 가지는게 좋을 것이라 고 한 말씀이 생각이 났다. 품에 꼭 끼고 키 운 아이들이다. 이제는 저희들끼리 알아서 비행기 타고 한국 갈 정도로 자랐다. 이제 는 서서히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 될것 같 기도 하다. 27년전 살 떼어내듯 나를 이 먼곳으로 유 학 보내고 엄마는 걱정하고 신경쓰느라 위 장병에 걸렸다고 한다. 그런데 엄마의 우려 와는 다르게 정작 나는 이곳에서 즐겁게 잘 지내고 있었다. 그렇듯이 나의 아이들도 한 국에서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것이 다. 나 또한 이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만끽 할 것이고 말이다… <파리지성>

수요일 오후 2시 ~ 5시 수요일 오후 5시 30분


생활정보

NO. 814 / 2016년 6월 29일(수) - 14

H.P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 4 rue Péclet 75015 paris

www.graphipro.fr 서도출력 인터넷으로 가격과 부수를 확인후 주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영업 시간 월-토 10:00-20:00 (일 휴무)

현수막(프랭카드), 대형인화지, 카달로그, 엽서, 포스터, 명함, 메뉴판, 테이블시트, T-Shirt, 전단지, 논문, 포토폴리오, Xbanner 심플배너(29.7cm x 120cm) = 10유로

T. 01 467 000 63

(한국어). 06 17 98 62 01 (중국어). 06 10 41 91 77 1-3 rue Baudin 94200 Ivry sur Seine (Périphérique).Porte d'Ivry (M).7 Pierre et Marie Curie (Tram).3. Porte d'Ivry

ACE Mart - Hi Mart 매주 주말 10 % 할인

ACE MART

TEL 01 4297 5680 FAX. 01 4297 5668

63, rue Sainte-Anne 75002 Paris M˚ (7.14) Quatre Septembre / Opera

Hi MART

TEL 01 4575 3744 FAX 01 4575 9313

71 bis, rue Saint Charles 75015 Paris M˚(10) Charles Michels / Fermé le lu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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