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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816

2016년 7월 13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880 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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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포르투갈, 멕시 레블루'

유로2016 결승 경기전 에펠탑 팬존에서 - 3p 유로 2016 결승전이 열렸던 7월 10일 일요일, 파리는 축 제 분위기였다. 이날 아침부 터 나팔과 자동차 경적, 응원 자들의 함성 소리가 파리 시 내에 파다하게 퍼졌고 ...

유로 2016 포르투갈 우승 "Bravo au Portugal & MERCI aux Bleus"(포르투갈에게는 브라보, 프 랑스팀에게는 고마워요) 7월 10일 일요일 밤 유로 2016 결 승전 경기가 포르투갈의 승리로 끝 나고 난뒤 파리시장인 안 히달꼬가 페이스 북에 남긴 메세지였다. 그 렇게 포르투갈이 2016 유럽축구선 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 다. 포르투갈은 역대 메이저 경기 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한것으로, 상 금 2천700만 유로(약 350억원)을 받 게 되었다. 포르투갈은 10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 결승 전에서 연장 후반 4분 터진 에데르 의 결승골에 힘입어 프랑스를 1-0 으로 꺾고 앙리 들로네컵(우승 트로 피)을 들어올렸다. 2004년 자국에서 열린 유로에서 차지한 준우승이 최 고 성적이었다. 포르투갈은 또한 1975년 이후 프랑 스에 10연패를 당했으나, 무려 41년 만에 프랑스를 물리치며 '징크스'에 서 벗어났다. 반면 프랑스는 홈그라 운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아쉽게 준 우승을 차지하며 1984년과 2000년 이후 16년 만에 노렸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바람의 옷' 이영희 한복 디자 이너를 만나다 - 문화원, 이영 희 한복전에서 - 4p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가 지 은 옷을 일컬어 일명 '바람의 옷' 이라고 한다. 이 말은 지 난 1993년 파리 패션쇼에서 이영희 작품을 처음 본 프랑 스 기자,

포르투갈은 프랑스의 공세에 전반

연장으로 접어든 승부에서 포르투

초반부터 밀렸다. 설상가상으로 포

갈은 기회를 맞았다. 연장 후반 3분

르투갈팀의 에이스 호날두가 부상

포르투갈은 프랑스 골대 앞에서 프

으로 퇴장하자, 프랑스팀이 승리하

리킥을 얻어냈다.

리라는 예상은 더욱 굳어졌다.

하파엘 게레이루가 왼발로 찬 프리

그러나 전·후반 90분을 무승부로

킥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지만, 1

마친 뒤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오

분 뒤인 후반 4분 에데르가 프랑스

른발 중거리 슛으로 승부를 결정지

골대 정면으로 몰고 가면서 날린 오

었다.

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호날두의 퇴장으로 수비를 강화한

결정지었다.

포르투갈팀은 후반전에 그리즈만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결승전이

과 지루의 결정적인 슈팅을 잘 막아

있기 몇시간전 일요신문과의 인터

냈다. 포르투갈은 후반 35분 나니의

뷰에서, "프랑스인들은 함께 할 필

크로스가 골문으로 향해 골키퍼가

요가 있다. 테러의 순간에 보았을 것

힘겹게 쳐낸 것을 히카르두 콰레스

이다. 우리는 재난시에 함께 했다.

마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기쁨속에서 함께 해야한다"고 하

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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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 파리 퐁피두 센터 개인 전 :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 (Lingering Nous)" - 8p 설치미술가 양혜규(45세)의 개인전이 퐁피두센터에서 7 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두달 간 열린다. 프랑스 언론, 한국의 사드 미 사일 배치 보도 - 10p 르몽드와 프랑스 통신사 등 이 지난 7월 8일에 발표했던 남한 사드 배치에 대한 소식 을 전했다. 프랑스 통신사의 기사를 유로뉴스가 전하면서, 미국과 남한이 커져가는 평양 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사 드 배치를 결정했고, 이에 대 해 러시아는 경계하고 있다 고 했다.

(3면으로 연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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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르 자 퐁데 리 갤러

GALERIE PONT DES ARTS (Paris)

서울 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27 tel. 02-733- 0536 / 010-9386-3835 파리 갤러리 - 4 rue Peclet 75015 Paris FRANCE Tel. +33 (0)9 8354 5076 / +33(0)6 0880 4546 g.pontdesart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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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NO. 816 / 2016년 7월 13일(수) - 3

(1면에서 이어짐)

결승전을 앞두고 여론조사 기관인

파리및 그 외곽을 다니는 고속전철

송했던 M6는 지난 10년이래 최고

면서, "정치가 사람들을 분열시킬

Ifop가 발표한 것에 의하면, 81%가

인 RER A, B선과 일부 지하철은

의 시청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때 스포츠는 하나로 결집시킨다"

프랑스팀의 우승은 프랑스인들의

일요일밤부터 월요일까지 밤샘 운

고 했다.

사기를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행을 했다. 유로2016 결승전을 방

<파리지성>

유로 2016 결승 경기전 에펠탑 팬존에서

유로 2016 결승 경기전 에펠탑 팬존에서

프랑스 응원자들

팬존 입장을 위해 줄서있는 모습

유로 2016 결승전이 열렸던 7월

이들이 -알레 레블루 Allez, les

10일 일요일, 파리는 축제 분위기

Bleus-를 외치고 있고, 길을 가

였다. 이날 아침부터 나팔과 자동

던 프랑스인들도 손을 흔들어 함

차 경적, 응원자들의 함성 소리가

께 하고 있음을 알렸다.

파리 시내에 파다하게 퍼졌고, 삼

길을 가던 이들의 대화가, '오늘

색기를 어깨에 두르거나, 차에 휘

스타드 드 프랑스에 올랑드 대통

날리며 지나가는 이들이 많았다.

령'도 가겠지 ? 였다. 그날만큼

이날만큼은 낯선 이들이 없었다.

은 프랑스인들 모두가 축구 경기

모두 하나가 되어 유로 2016 개

에만 집중하고 있는듯했다. 에펠

최국이자, 자국팀인 프랑스를 응

탑 팬존 부근의 도로들에 차량 통

원하고 있었다. 파리 에펠탑 팬

행이 금지되었고, 응원자들이 거

존으로 향하고 있는데, 자동차 탄

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거리에서

는 한쪽 뺨에는 포르투갈 국기 를 다른쪽에는 프랑스 국기 문양 이 있는 젊은 여성들이 남성들에 게 그들과 똑같이 뺨에 그려주고 있었다. 이날 21시부터 시작하는 결승전 경기에16시부터 에펠탑 팬존 입 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1, 2시간 정도 기 다려야만 했다. 지난 11월테러이 후 국가 비상사태속에서 치루어 지는 유로 2016이다. 안전을 위 한 검문검색 때문이었다. 응원 열기는 대단했고, 팬존 입장 은 삼엄했다. 몇차례의 소지품 검 문을 거쳐야되었고, 가방 검사를 하면서 화장품 파우치까지 꼼꼼 히 열어보기까지 했다. 여성과 남 성들 구분해서 몸수색을 거쳐야 들어갈수 있었다. 팬존안은 작은 도시 같았다. 맥도 날드, 피자, 스낵 코너 등에서 인 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팬존 바 닥은 공원의 운동 코스에 뿌려놓 은 나무 조각들이 있었지만, 수많 은 이들이 불러일으키는 먼지가 만만치 않았다. 경기 시작 3시간전에 도착한 팬 존이었지만 수많은 이들로 빼곡 히 들어차 있었다. 주 무대에는 간간히 사회자가 나와 흥을 돋 구었고, 디제이가 음악을 믹스하 기도 했다. 사람들은 흥겨워하며 춤을 추는 등, 클럽 같은 분위기

였다. 한국 축구팀 유니폼 입고 있던 한 국 청년들 그와중에 한국에서 여행 온 청년 들을 만났다. 이 두 청년은 한국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응 원자들이 그들을 보고 함께 사진 찍기를 원했다고 한다. 한 청년은 프랑스를, 다른 이는 포르투갈을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포르투갈팀에 그가 팬인 호날두 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팬존안에서는 무엇보다 응원자들 의 화려하고도 기발한 장식이 눈 길을 끌었다. 뺨에 프랑스 삼색기 를 그려넣은 이들은 예사로 볼수 있었고, 얼굴 전체를 삼색으로 칠 한 이들도 많았으며, 입술에 프랑 스 국기의 세가지 색을 칠한 이, 그리고 삼색 칼라 렌즈로 눈동자 까지 빨강, 파랑, 하얀색으로 장 식하고 있는 이를 보고는 경악스 럽기까지 했다. 이날 9만명이 에 펠탑 팬존에 있었고, 경기 시작 2 시간전인19시에 프랑스 경찰은 입장을 막았다. 이에 불만을 품은 응원자들이 경찰에 대항했고, 경 기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은 최루 가스와 물대포를 쏘면서 대항하 는 응원자들을 진압했다. 유로 2016 결승전은 프랑스인들 의 뜨거운 응원 열기에도 불구하 고 포르투갈이 우승을 차지했다.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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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NO. 816 / 2016년 7월 13일(수) - 4

'바람의 옷'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를 만나다 - 문화원, 이영희 한복전에서 다고들 했는데, (내 스스로) 자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진 않 았어요). 한데, (행사 취재온) 파리 기자들이 (장소가 너무 협소해서) 옷이 너무 아깝다고 하면서 많이 아쉬워 하더라고 … 그 기자들과 내일 (기자)간담회가 예정되어 있 어요. (웃음)

문화원 한복전에서 인삿말중인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가 지은 옷 을 일컬어 일명 '바람의 옷' 이라 고 한다. 이 말은 지난 1993년 파 리 패션쇼에서 이영희 작품을 처 음 본 프랑스 기자, '르몽드(Le Monde)'지 수석기자에 의해 '명명' 된 것이라 한다. 이 행사 이후 탄 생한 '바람의 옷'은 이영희의 대표 작으로, 한국패션이 프랑스와 세 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로부터 23여 년이 흐른 오늘, 그는 한국 의 대표적인 현대 한복 디자이너 일 뿐만 아니라. 한복의 모던화와 세계화를 주도해온 인물이자, 일 명 'K-패션(K-Fashion')으로 요 약된 동시대 한국 패션의 세계화 속 선두주자 중 한사람으로 평가 될 수 있다. 패션 디자이너 이영희는 1936년 생으로, 한국 전통의상을 '기모노 꼬레'가 아닌 '한복' 이라는 고유 단어로 세계에 처음 알린 인물이 다. 1976년 '이영희 한국 의상'을 개업한 이후, 지난 40여년간 한복 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위해 매진 해오고 있다. 1993년 한국 디자이 너로 최초로 파리 쁘레따 뽀르떼 (Pret-A-Porter)*에 참여하였으 며, 2004년 뉴욕 맨허튼에 한복 박 물관 개장, 2007년 워싱턴 스미소 니언 박물관에 한복 12벌 영구 전 시, 2008년 구글 '세계 60인 아티 스트에 선정, 2010년에는 한복 최 초로 파리 오뜨 꾸뛰르 무대에 오 르는 등 한복의 세계화에 앞장서 고 있는 디자이너이다. 그리고 지난 7월 4일 (월) 주프랑

스 한국문화원, Centre Culturel Coréen (원장 박재범)에서는 '풍 기인견의 세계화'를 주제로 세번 째 파리 오뜨 꾸뛰르를 성황리에 마쳤다. 친환경 소재인 풍기인견 의 명품화·세계화를 위해 노력 해온 영주시와 함께, 이번 오뜨 꾸 뛰르에서는 풍기인견만의 특성을 살린 풍기인견 한복 시제품을 개 발·제작한 것으로, 총 11명의 패 션 모델을 통해 선보여 이목을 집 중시켰다. 이어서, 지난 7월 6일 (수) 한국문 화원에서는2015-2016 한-불 상 호교류의 해 1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 Les Hanbok de LEE Young Hee : 이영희의 한복 > 展 이 개최되었다. 18시에 시작된 특 별전 개막식에서는 미니패션쇼가 기획되어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 심을 모았다. 행사 개막전 파리지 성은 디자이너 이영희씨와 잠시 인터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파리지성 : 지난 월요일 파리에서 오뜨 꾸뛰르(Haute Coutre)** 제 작 발표회를 하셨습니다. 축하드립 니다. 이번이 3번째 오뜨 꾸뛰르 쇼 로 알고 있는데요, 소감 한마디 부 탁드립니다. 이영희 : 이번 오뜨꾸뛰르는 이곳 (파리주재) 한국문화원에서 했어 요. 한국-프랑스130주년 기념 행 사도 겸하면서… 내가 이곳에서 쇼를 하기로 결정한거예요. 우리 문화를 좀 더 알리고자… 장소가 (패션쇼를 하기에는) 조금 협소하

파리지성 : 1980 년대 이미 국제 무대에 데뷔하셨지요 ? (이영희는 1983년 워싱턴에서 '미국 독립 축 하쇼'에 참여하면서 국제무대에 데 뷔했다) 이영희 : 워싱턴에서 쇼 이후 LA 올림픽 개막 기념쇼도 하고, 일 본 쓰쿠바 EXPO축하쇼에도 참 여하고….1993년 쁘레따 뽀르떼 (Pret-A-Porter)로… . 한국인 처 음으로 한복을 들고 파리에 왔어 요.당시 보는 사람마다 마담 리 는 오뜨 꾸뒤르 쇼를 해야한다고 들 했는데 그때는 내가 그 어려운 걸 어떻게 하나 했지… 이제는 ( 힘이 조금 부쳐서) 쁘레따 뽀르떼 는 못하고, 오뜨 꾸뛰르는 계속하 고 싶어요. 파리지성 : 선생님께선 초창기부터 굉장히 파격적인 시도를 많이 하셨 습니다. 원피스형 한복이나 모시로 만든 웨딩드레스 등… 말씀하신 명 언도 기억에 남구요. 한복하면 여유 로운 옷이라는 의미의…. 이영희 : 한복은 길면 긴데로 짧 으면 짧은데로 입는 옷, 폭이 넓 으면 넓은데로 쫙 펴서 입을 수 있 고, 좁은면 좁은데로 치마폭을 펴 서 입을 수 있는 옷이에요. (이런 한복이) 세계적인 옷이 될지는 몰 랐어요. (당시엔) 왜 그렇게 좋아 할까… […] 그래서 '바람의 옷'이 라고 해요. 93년 파리 무대에를 본 프랑스 기자들이 '바람의 옷'이라 고 타이틀을 지어준거에요. 파리 에서 탄생한거에요 2008년 구글 아티스트 캠페인에서 '세계 60인 아티스트'로 선정된 것도 구글 회 장이 '바람의 옷' 전시를 보고 (내 린 결정이에요). 이번에는 '속옷바람', '속치마 바람' (웃음) 치마는 흰색 인조(천으)로

하고…, 저고리만 (색상이 있어요) […] 이곳 사람들은 이 옷을 웨딩 드레스로 할거라고 해요. 색이 너 무 곱다고들 해요. … 지금 생각해 도 (내가) 한복을 들고 어떻게 파 리에 왔는가… 싶어요. 지금은 한 복 바람이 불었어요. (내 생애 가 장) 제일 잘한일은 한복을 들고 파 리무대에 선 것이에요. 요즘 (서양)드레스들은 한복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지금 잡지 를 보세요. 예전에는 드레스의 허 리가 잘록했지만, 요즘은 (한복처 럼)가슴에서 부터 (풍성하게) 떨어 진다고. 이거 내가 유행시킨거에 요. 우리 한복 치마처럼… 파리지성 : 처음에 어떻게 파리에 오실 생각을 하셨어요 ? 이영희 : 1993년 한불수교 100 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파리에 오 게 되었어요. 그 전부터 LA, 일 본, 벨기에, 밀라노 등등 많은 곳 으로 쇼를 하러 다녔지요. 이후 파리에는 한복을 들고 매년 두번 씩 (패션쇼를 하러) 왔어요. 디오 르, 발렌티노 쇼도 계속해서 보 고… 와서 보니 내가 하는 것이 랑 별 차이가 없더라구요. 색상 도 다 비슷하고… 무척 고생하며 (첫 패션)쇼를 했는데… 첫 쇼 이 후 르몽드 신문이며, 프랑스 방 송 등에서 난리가 났지. 이런 옷 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나도 (그런 반응에) 놀랬어요. 용기도 많이 얻고[…] 93년 파리 첫 쇼 이후 94년 가을에 파리에 (한복) 부띠끄를 오픈했을 정도니까요. […] 파리 오뜨 꾸뛰르 쇼를 잊을 수 없어요. (한국) 모시를 세계화 시키는 목적을 가지고, 두번 쇼를 했어요. 이번에 세번째. 여기서( 한국문화원) 오뜨 꾸뛰르와 이번 (이영희의 한복) 전시를 동시에 진행해서 정신이 없어요. 파리지성 : 선생님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색상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색상을 내 세요 ? 이영희 : 파리 기자들이 '색의 마술 사'다. 내가 직접 염색 다해서 색감


인터뷰

NO. 816 / 2016년 7월 13일(수) - 5

미니 한복 패션쇼에서 다내요. 염색을 붓으로 다 한거예요. 파리지성 : '개량 현대 한복'을 처음으로 만드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이영희 : 개량한복이라는 것을 내가 처음으로 만들었어요. 저고리를 벗고 치마만 입고 맨발 로 (무대에 섰지) […] 처음에는 (전통이 아니 라는) 비판도 많이 받았지. 그런데, 작고하신 석주선 박사님께서, 옷은 시대에 맞아야 한다. … 파리에 갔으면 파리에 맞아야지. 그래서 파 리에서 탄생한 '바람의 옷' 이지. 이 옷은 세계 적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어디든지 가면 다 알 아요. 파리지성 : 치마뿐 아니라 저고리에서 고름도 떼 는 등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셨지요 ? 이영희 : 저고리도 짧게하고, 고름도 얇게하거 나 옆으로 매거나…. 고구려 삼국시대에 보면 이런것이 다 있어요. 이걸 보고 내가 조금씩 변 형시킨 것이에요. 파리지성 : 선생님께서는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 으세요 ? 이영희 : 나는 언제나 우리의 전통, 전통이 내 참고서에요. 박물관도 가고, 옛날 옷에서 (영 감을 받아요). 내가 비치는 옷을 주로 하는데, ( 이런 스타일이) 옛날 우리옷에 다 있어요. 속이 비치는 옷 실패 후 다시 (여러겹으로) 덮었는데 성공했지. 우리나라는 섬유가, 특히 내가 원하 는 섬유가 좀 부족해요. 그래서 그런식으로 색 을 내고… 모시도 섞어서 짜고, 실크도 […] 한 복 대중화는 못했어요. 꼭 필요한 사람만 찾는 거지… 대신, 외부 업체와 협력 작업을 많이해 요. 잠바, 교복, 자동차 시트, 한국도자기, 에이 스 침대보 디자인 등등… 파리지성 : 선생님, 바쁘신 와중에 오늘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미니패션쇼에 앞서, 문화원 박재범 원장의 축 사, 그리고 이영희 디자이너의 소개가 이어졌

다. 그는 23년 전부터 파리 쁘레따 뽀르떼 한복 쇼를 하였으며, 오뜨 꾸뛰르 쇼는 이번이 세번 째 선보이는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서로 마음과 얼굴이 다른 사람들이 우리 한복 조각 보, 보자기 처럼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산다면 모 두가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램을 전했 다. 아울러, 전통옷을 선보일 미니패션쇼에서 는 두어명의 전문 모델을 제외한 아마추어 모 델들로 런웨이가 약간 서툴지라도 한복을 사랑 하는 마음으로 옷만 봐주십사 하는 양해도 잊 지 않았다. 미니패션쇼에 등장한 작품들은 디자이너 이영 희씨가 대학원에서 배운 파라핀 염색법을 이용 해 색감을 낸, 세상에서 한벌밖에 없는 색상의 천으로 만든 치마에서 부터, 남자 아기의 태자 의상, 여자 아이의 공주의상, 덕혜옹주의 의복 을 재현한 의상 등 다채롭고 아름다운 디자인 으로 재탄생한 한복을 선보였다. 이번 오뜨 구뛰드에서 선보였던 의상도 등장했 다. 한삼 모시로 제작한 치마와 저고리는 붓으 로 직접 날염한 작품이었다. 특히, 검정색상 치 마는 아래 겹쳐 입은 흰색의 치마가 은은하게 비치면서 한데 어우러져 정갈하면서 모던한 아 름다움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저고리를 간편 화 하거나, 한복 치마를 서양 드레스화 시킨 옷 등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미가 조화롭게 어 우러진 이영희 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우아한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등장하며 관람객들 의 감탄과 탄성을 자아냈다. 한쪽 부스에는 디자이너 이영희의 대표작 '바 람의 옷' 시리즈가 마네킹에 전시되어 감상할 수 있다. '바람의 옷'은 저고리 없이 색색별의 얇은 원단으로 된 치마로만 구성된 옷이다. 자 연스럽고 우아한 발색이 돋보이는 색상들의 치 마는 붓으로 염색한 것이 특징. 바람이 불때마 다 치맛자락이 날릴 만큼 앏은 원단으로 지어 졌지만, 발아래로 쭉 길게 뻣은 긴 치맛자락에 서는 '외유내강'적인 힘이 느껴진다. 패션쇼 도중 이영희씨는 본인이 직접 염색한 천으로 작품 제작을 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실 제로 그는 '색의 마술사' 라는 찬사를 받을만큼

문화원에 전시중인 '바람의 옷' 옷의 색감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평소 의상에서 색상이 차지하는 비 중은 80-90% 라고 말할 정도다. 패션쇼를 관람후 디자인을 전공한다는 프랑스 학생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복을 알게 되었 는데, 오늘 한복 패션쇼를 보니 텍스틸과 재료, 흘러내림이 훌륭하다" 면서, "디자인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는 감상을 전했다. 어 떤 프랑스인 남자 관객은 "좋았는데 (오늘 패션 쇼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여자 한복에 비 해 남자 한복이 적었다" 는 아쉬움을 전했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메종 드 이 영희(대표 이영희)와 CS COMPANY 가 주관 하는 이번 <Les Hanbok de LEE Young Hee : 이영희의 한복> 전(展)은 7월 6일(수)부터 오 는 10월 28일(금)까지 한국 문화원에서 만날 수 있다.

*쁘레따 뽀르떼(Pret-A-Porter) : 1960년부 터 파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기성복 박람회. 이 기성복 박람회는 파리, 뉴욕, 밀라노, 런던 등 지에서 봄, 여름 의상을 선보이는 춘하컬렉션 (2월 중순)과 가을, 겨울 의상을 보여주는 추 동컬렉션(7월 중순)을 연 2회 개최하고 있다. 이 박람회를 통하여 세계의 디자이너들은 자 신의 창작의상을 소개하여 세계의 패션을 이 끌어간다. **오뜨 꾸뛰르(Haute Coutre) : 파리에서만 펼 쳐지는 맞춤복 패션쇼. 소수의 고객만을 대상 으로 고객의 모든 요구 맞춰 제작된 맞춤복으 로, 특히 '고급 여성복 제작' 을 의미한다. 제작 발표회는 1년에 2회가 열리는데, 샤넬, 디올, 지방시 등이 참여하고 있다. 디자이너 이영희 는 지난 2010년 호텔 모리스에서 첫 오뜨 꾸뛰 르 쇼 개최해 찬사를 받았다. 당시, 충청남도와 서천군의 한산모시 세계화의 일환으로 기획, 이루졌다. 한복이 파리의 오뜨 꾸뛰르 쇼에 선 것은 처음으로 한산모시와 한국 문화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로 평가받는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시사

NO. 816 / 2016년 7월 13일(수) - 6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발 테러로 얼룩진 라마단(RAMADAN) 프랑스 파리 경찰관 부 부2명(6월13일), 미국 올 랜도 49명(6월12일), 방 글라데시 다카 20명(7월 1-2일) 등등 지난 한달 여간 자생 테러리스트이 자 IS 추종자가 민간인 대상 테러를 일으킨 사 건이다. 연이어, 지난 3 일 이라크 바그다드 중부 카라다 지역에서는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250여 명 이상이 사망했다. 모 두가 이슬람 단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6월 6일 ~ 7 월 5일)동안 발생한 테러 사건이다. 라마단(RAMADAN)은 아랍력과 이슬람력의 아 홉 번째 달, 이슬람교에 서 약 한달간의 일정으 로 관용과 화해를 기리는 성스러운 기간이다. 라마 단이라는 단어는 '엄청난 더위'라는 의미로, 이슬 람 이전의 태양력에서 생 긴 표현이다. 이 기간은 이슬람 이전의 아랍 전통 에서도 신성한 달로 여겼 고, 휴전을 준수하는 달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올해 라마단은 유난히 폭력과 연쇄 테러 로 얼룩진 '공포의 기간' 이자, '악몽의 달'로 기억 됐다. 이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가 추종세력들에게 라마 단 기간동안 서방 등 이 교도 배신자들을 향한 공

250명 이상의 사망자와 200명 이상이 부상자가 발생한 이라크 바그다드 테러. (마리안느 marianne)

격을 촉구했기 때문에 시

한 것으로 IS테러의 극악

(Atatürk) 국제공항에서

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도한 실체가 드러나 충

총기난사, 자폭테러로 최

실제로 라마단 첫날인 6

격을 주기도 했다. 이 밖

소 44명이 숨졌다. 공항

월 6일 부터 IS의 테러는

에도 라마단 기간동안 외

테러범 3명의 국적은 우

발생했다. IS로 추정되는

부로 알려지지 않은 IS이

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

무장괴한이 요르단 암만

름으로 처형, 희생된 사

탄, 다게스탄 (러시아 연

외곽의 팔레스타인 난민

람들만 해도 수백명으로

방 자치공화국)으로 알

촌을 급습해 정보요원 등

추정된다.

려졌으며, IS 체첸분파가

6명을 살해한 것이다.

지난 27일에는 예멘 동

여기에 개입한 것으로 추

IS의 테러는 5대륙 세계

남부 무칼라에서 IS가 자

정되고 있다.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

폭 테러를 벌여 여성 및

라마단 기간중 가장 많

난달 발생한 미국 플로리

어린이 민간인을 포함한

은 사상자를 낸 테러는

다 올랜도 게이클럽 테러

4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

처럼 IS에 동조하는 일명

발생했다. 같은날 레바논

드(Bagdad) 중부 카라다

'외로운 늑대'형 테러로

북부 기독교인 밀집 지역

(Karrada) 지역에서 발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며

에서도 비슷한 자폭 테러

생한 차량폭탄 테러이다.

전세계에서 주요 테러로

로 6명이 숨졌다고 알려

사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숨진 사람만 500여명에

졌다. 레바논 알 마나르

있으며, 최소 250여명이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비젼 방송은 이 공격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

파리 경찰관 부부 살해

을 이슬람 국가 소행이라

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사건의 경우 이슬람국가

고 추정했다.

됐다. 당시 폭탄이 터진

에 충성을 맹세한 한 남

28일에는 또한 터키 이

카라다 상가지역에서는

성이 '공인을 표적' 살해

스탄불

이슬람 성월 라마단 종료

아타튀르크

(7월 5일)를 알리는 이드 알 피트르(l'Aïd el-fitr) 축제 준비로 많은 쇼핑 객들이 몰리면서 피해 규 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 다. 희생자 다수는 어린 이들로 이들 중에는 학기 종료를 기념해 외식하던 가족들도 포함돼 안타까 움을 더하고 있다. 라마단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4일에는 수니파 수 장 국가인 사우디 아라비 아에서 연쇄 자폭 테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제다 소재 미국 영사관 앞에서 폭탄이 터진 후 성지 메디나, 카디프에서 연속 자폭테러가 발생했 다. 홍해 연안 카디프는 시아파 밀집지역이고 보 안요원 4명을 포함해 7 명이 숨진 메디나의 '예 언자의 모스크'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묘가 있는 성지중의 성지다. 이에 대해, 사우디, 이란 등 이슬람권은 IS는 '종 교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광신도 집단을 넘어 종교가 아닌 그저 살인집단" 이라고 일축 했다. 이란은 5일 사우 디 테러와 관련해 "테러 는 국경, 국적도 없다" 며 수니, 시아가 힘을 모아 테러에 함께 맞서자고 촉 구했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프랑스 소식

NO. 816 / 2016년 7월 13일(수) - 7

노트르-담-데-렁드(Notre-Dame-des-Landes) 신공항건설 주민 투표, 찬성 55.17%로 승리 투표 실시 지난 6월 26일 일요일, 루와르 아 틀렁띠끄 (Loire-Atlantique)지역 212개 꼬뮌(communes)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투표가 치러졌다. 바 로 노트르-담-데-렁드(NotreDame-des-Landes) 신공항 건설 관련 투표였는데, 찬성하는 쪽이 55.17 %로 승리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지역 곳곳 에 마련된 총 1081개의 투표소 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참여율은 51.08%로 높은 편이었는데, 특히 신공항 건설 부지에 해당되는 노 트르-담-데-렁드 지역의 경우, 주민 4명중 3명이 참여할 정도로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신공항 근 처에 가까울수록 반대표가 많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예를 들면, 높은 투표율을 보인 노 트르-담-데-렁드 지역 주민들의 무려 73.6%가 건설 계획에 반대했 다. 신공항 근처 또 다른 꼬뮌인 트 레이에르(TreilliÈres)에서도 과반수 이상인 57.5%가 'non'를 선택했다. 반면 낭트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접 전을 벌여 '찬성'이 '반대'를 겨우 100표 차이로 물리쳤다. 이번 투표의 높은 참여율은 이번 사안에 대해 주민들이 얼마나 많 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를 잘 보 여준다. 유권자의 과반수가 넘는 51.08%가 이 날 투표에 참여했는 데 이는 곧 26만 9천여명의 의견에 해당된다. 그 중에서도 신공항 부 지에 가까이 사는 주민들의 참여율 은 특히 더 높았다.

투표 그 이후 투표 내용 97만 명의 지역 주민들은 아래 질 문에 'oui' 혹은 'non'으로 답했다. "기존 낭트-아뜰렁티크(NantesAtlantique) 공항을 노트르-담데-렁드 지역으로 이전하는 계획 에 대해서 찬성하십니까?" 전체적으로는 'oui'가 'non'에 비 해 우세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 면 지역간 의견 차가 만만치 않았 음을 알 수 있다. 신공항 주변에 가 까이 살수록 공항 이전 계획에 대 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2월, 올랑드 대통령이 직접 주 민투표를 제안했었다. 이런 주민투 표는 프랑스에 유례가 없는 것으로, 자그마치 50년이 넘도록 이어져온 갈등에 종지부를 찍기 위함이었다. 해당 부지는 2010년 BTP Vinci사에 배당되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 고 있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공사가 시작되지도 못했다. 법적 강제성은 없으나, 마뉘엘 발 스 총리는 해당 투표에 앞서 두 차 례나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즉, '반대'가 우세할 경우 신공항 건

(사진 출처 : 르 피가로 Le Figaro)

설 계획을 폐지, 반대로 '찬성'이 우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주민들은

세할 경우 이번 가을부터 건설공사

공항 건설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의

를 재개하겠다는 것이었다. 공사를

의견을 표명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

재개하는 경우, 현재 부지를 점거

으로 어떤 공항에 대한 찬성이고

하고 있는 반대파들은 퇴거 조치를

반대인지 알 길이 없다.

당하게 될 것이다.

또한, 결론적으로는 '찬성'이 우세

환경부 장관인 세골렌-루아얄

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역간

(Ségolène Royal)은 라디오 채널인

의견 차가 크다는 사실 역시 드러

RTL에 출연하여 "민주주의적 절차

났으므로 반대운동을 계속 이어가

를 거쳤으니, (건설) 진행이 계속될

겠다는 입장이다.

것"이라고 밝혔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점거지역 퇴

반면, 반대파들은 여전히 완강한데

거명령시행을 위해 경찰병력이 동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원될 경우 큰 마찰이 있을 것으로

먼저 주민투표의 질문 자체에 문제

예상된다. 반대파 운동가들과 농민

가 있음을 지적한다. 기존에는 두

들은 퇴거 압박이 계속될 경우 관

개로 계획되어 있었던 신공항의 활

련 논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유

주로가 최근 전문가들에 의해 '불필

럽 차원에서 공동 행동을 취할 수

요하게 크다'라는 지적을 받아 한

도 있다고 밝혔다.

개로 줄인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파리지성/ 김연수

이 같은 세부사항은 투표에 전혀

rachelle.kim4@gmail.com>


문화

NO. 816 / 2016년 7월 13일(수) - 8

양혜규 파리 퐁피두 센터 개인전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 (Lingering Nous)"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Lingering Nous)", 양혜규 작, 초록빛 혹은 연보라빛을 띤 두 가지 십자형 블라인드 200여 개로 구성. - Photo by HYUNKYUNG (07.2016)

설치미술가 양혜규(45세)

리와 상식을 추구하는 인

의 개인전이 퐁피두센터에

간 본연의 지각 능력이나

서 7월 5일부터 9월 5일까

마음의 활동을 뜻한다. 양

지 두달간 열린다. 전시회

혜규는 지난 10년 동안 이

제목과 같은 이름의 신작

단어를 작품의 주요한 개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

념으로 삼고 블라인드 설

(Lingering Nous)" 라는 제

치작품을 해왔다. 작가가

목의 블라인드 작품이 소

질문하는 시각적 추상성과

개되며, 이밖에 작가의 초

맞닿아 있는 이 개념은 인

기 비디오 작품 두점도 다

간의 지성과 마음의 활동

시 상영된다 : 2004-2006

자체를 되묻는다.

년작 "비디오 3부작(Video

전시에서 선보이는 설치작

Trilogy)" 과 2009년 베니

품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

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스(Lingering Nous)" 는 퐁

상영됐던 "쌍과 반쪽-이

피두센터의 기념비적인 건

름없는 이웃들과의 사건

축물과 상호작용하는 블라

들(Doubles and Halves

인드 작품 신작으로 기하

? Events with Nameless

학적 형태의 구조물이다.

Neighbors)"

퐁피두센터 중앙홀의 높이

전시 제목의'누스(nous)'는

13미터의 지하 1층부터 2

그리스어로, 지적 능력, 지

층까지 세 개의 층을 아우

성, 이해, 마음, 사고, 이성

르는 '포럼' 공간에 설치되

등을 가리킨다. 다시말해,

어 있다.

우주의 원리에 상응해 진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작업

의 발표장으로 여겨지는 이 공간은 100평방미터 규 모로 대중적이며 개방적인 통로로 기능한다. 관람객 은 1층 난간 주위를 걷거나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다양한 높이 와 각도에서 작품의 안팎 을 고루 관람하며 감상할 수 있다. 지그재그로 쌓인 블라인드로 구축된 작가의 작품은 특히 미술관 전면 유리벽으로 들어오는 햇빛 의 양에 따라 색 혼합을 일 으키며 인상을 달리하면서 내외부의 관계성을 극대화 한다. 이 작품의 핵심적 요 소가 바로 이 햇빛을 통해 드러나는 반투명성과 투명 성 사이의 긴장이라고 국 제갤러리는 설명한다. 작품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Lingering Nous)"는 각각 초록빛 혹은 연보라 빛을 띤 두 가지 십자형 블 라인드 200여 개로 구성 된, 시각적으로도 구분이 가능한 네 부분의 부피가 지그재그로 쌓여져 있는 형식이다. 각 부분은 녹색조와 연보 라 빛이 교차하면서 색 띠 의 혼합이 일어나며, 블라 인드가 놓여있는 각도와 형태, 그리고 보는 방향에 따라 한 가지 주된 색만을 보게 되는 효과가 있다. 일 상적인 사물들의 형태와 정서적인 지점을 탐구하는 작가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블라인드들을 추상적인 구 성으로 재배열한 것이다. 작가의 블라인드 작업에 서 최상층에 설치돼 작품 을 비추는 도구적 요소에 그쳤던 LED 조명은 이번 작품에서는 다양한 높이에 설치됨으로써 작품의 적극 적인 구성요소로 등장한 다. 빛이 작품의 일부로 녹 아 들면서 블라인드의 교 차 구조로 형성된 흐르는

듯한 동선과 맞물려 작품

저명 출판사 레프레스뒤

의 유동성이 강화되고 엄

렐(Les Presses du Reel)

격한 기하학적 패턴으로부

은 공동으로 양혜규 작가

터 해방된다.

의 지난 10여 년간의 블라

한편 양혜규는 2014년부

인드 설치작의 전개를 총

터 2016년까지 미니멀리

망라한 도록 "좀처럼 가시

즘(minimalisme)거장으

지 않는 누스" 를 발간한

로 평가되는 솔 르윗(Sol

다. 또한 도록 출간을 기

Lewitt,1928~2007)의 큐

념하며 10월 21일 저녁 7

브 연작을 재해석한 순백

시 퐁피두센터 내 강당에

색의 블라인드 설치작 "솔

서 작가와의 대화가 개최

르윗 뒤집기" 연작을 선보

될 예정이다.

여 왔다는 사실도 양혜규

설치미술가 양혜규는 세계

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중

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

요한 열쇠다. 퐁피두센터

대작가 중 한명으로 다양

의 중앙홀에는 솔 르윗의

한 매체를 사용해 동서양

설치작품이 걸려 있다. 바

의 현대와 고전 문화를 넘

로 이 센터의 설립에 기여

나드는 비평적인 관점을

한 퐁피두 전 프랑스 대통

전개해온 것으로 평가된

령의 초상. 즉, 거장 솔르

다. 그는 특히 일상적인 사

윗은 양혜규의 작품에 결

물들의 형태와 정서적인

정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지점들을 탐구하고 사물들

작가라는 점도 이번 전시

을 추상적인 구성으로 재

의 의미를 더한다. 양혜규

배열하면서 본래의 맥락으

의 이번 신작은 격자를 바

로부터 탈피시키는 작업세

탕으로 구성되는 기하학

계를 보여왔다. 이번 전시

적 형태를 띠면서도 일말

에서는 이러한 양혜규 작

의 서사성을 제시하는 "솔

가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르윗 뒤집기" 의 귀환이라

프랑스 미술계에 소개하는

는 평가다.

자리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와 연

<파리지성 / 현 경,

계해 퐁피두와 프랑스의

dongsimijs@gmail.com>

양혜규,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 개인전 -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 (Lingering Nous)" 기간 : 2016년 7월 6일 ~ 9월 5일


여행

NO. 816 / 2016년 7월 13일(수) - 9

파리의 여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파리의 여름이 무르익고 있다. 그리고 파리에는 무궁무진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구석구석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두 주에 이어 파리지성에서 는 여름의 파리를 더욱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장소, 문화행사, 놀거리를 찾아봤다. <파리지성/ 조미현 gitancho@naver.com> 저트집'인 'Helmut Newcake'과 비빔밥이 맛있

그랑 트랭(Grand Train)

는 'Jules & Shim'을 비롯해 많은 매력적인 레스 이 곳이 문을 열면 곧 파리에 여름이 찾아왔다

토랑과 바와 여타 숍들이 있으며, 옛 기차 안에

는 증거다. 파리 18구의 메트로 마르카데 프와

마련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며 기분전환의 기

소니에(Marcadet-Poissonniers) 역에 내려 2분

회도 잡을 수 있다. 올해는 인근 부지 2.5헥타르

정도 걸으면 나오는, 개장 2년차인 작년에 무려

까지 확장하면서 식음료 공간 외에도 서점과 정

20만 명의 파리 멋쟁이들을 끌어들였던 '그랑

원 등을 보강했다고 한다. 영국의 초대박 유아

트랭'이 그것이다. 2년 전 '르콜렉티프 그라운드

TV 애니메이션인 '토마스와 친구들'을 연상시키

컨트롤(Le Collectif Ground Control)'이라는 단

는, 프랑스 전국에서 공수된 온갖 형형색색의 폐

페탕크 대회, 주말 시장 등 부대행사도 끊임없이

체에서 한 때 기차 차고지로 쓰였던 부지를 최

기관차 25대도 볼 수 있다. 20세기 초 증기기관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대한 살리면서 레노베이션하여 개장한 '그랑 트

차도 있으니 찾아보실 것. 지금은 사용되지 않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 10월 16

랭'은 어쩌면 지금 파리에서 가장 뜨는 신개념

는 기찻길은 아이들의 놀이터와 도란도란 이야

일까지 운영한다.

복합문화공간일 것이다. 우선은 '글루텐 프리 디

기 나눌 수 있는 휴식처로도 좋다. 영화 상영회,

주소: 26ter, rue Ordener 75018

몸을 싣고 파리의 고공을 150미터

성인이 12유로, 12세 이하 어린이

위로 올라가는 특별한 비행에 몸

가 6유로이다. 파리 거주자임을 증

을 맡겨보자. 낮에도 비행이 실시

명하는 서류를 챙겨가면 12세 이하

에펠탑 꼭대기나 몽파르나스 타워

되긴 하지만, 더운 여름에는 역시

아동은 무료로 탑승할 수도 있다. 9

의 최상층이 아니라 저 여름 밤하

낮동안 달궈진 대지가 온도를 식히

월 3일 까지만 운행한다

늘에 둥둥 떠서 빛의 도시 파리를

는 밤 시간이 최고다. 발롱 제네랄

(www.ballondeparis.com,

한 눈에 내려다보는 일이 가능하

리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 9시에

전화문의 01 44 26 20 00).

다면? 마치 쥘 베른의 <80일간의

앙드레 시트로엥 공원에서 출발한

세계일주> 속 세상에나 등장할 법

다. 비행 시간은 총 2시간. 1회 최대

주소: Parc André Citroën, Rue de

한 거대한 풍선 '발롱 제네랄리'에

탑승 인원은 30명. 그리고 가격은

la Montagne de la Fage, 75015

발롱 제네랄리 (Ballon Generali)

카르티에 재단, 동물들의 위대 한 오케스트라 전(Le Grand Orchestre Des Animaux) 명품 브랜드 카르티에가 만든 카 르티에 현대미술재단(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은, 순수미술과 상업디자인의 경계 를 가뿐히 넘어서서 오늘날 현대 예 술의 최전선에 있는 예술가들의 대 담한 실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 다. 7월 2일부터 내년 1월까지 이곳

에서는 야심차게도 '동물들의 위대 한 오케스트라 전'을 기획했다. 아이 부터 어른까지 전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 특별전에는 유럽은 물론 아 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다양 한 문화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 는 영상 작가들과 개념 미술가들과 현대 음악가들의 협업을 통해 21세 기에 위협받고 있는 생태계를 다시 생각해본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을 대상으로 한 해설이 있는 관람과 4세에서 12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 로 한 예술 워크숍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50년간 15,000여 종의 동물들 의 소리를 채록하온 버니 크라우스 (Bernie Krause)가 들려줄 흡사 오 케스트라와도 같은 자연의 소리 향 연은 앞으로 쉽게 만나지 못할 이벤 트다. 프랑스의 대표 건축가 장 누벨 의 실험적인 유리 건물 자체도 매력 적이며, 건물 뒤편의 정원도 아름답 기로 소문이 났다. 입장료는 12유로 (foundation.cartier.com/enfants, 전화문의 01 42 18 56 50). 주소: 261, bd Raspail 75014

La Maison du Ginseng et des Thés coréens (고려인삼 프랑스 대리점) KIMEX-CO Ginseng, Gros et Détail

L’Original Ginseng Coréen sous toutes ses formes les plus efficaces, pure à 100 % 6 ans d’âge ( Panax C.- A. Meyer) GINS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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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és en gelé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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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BD Saint-Marcel, 75005 PARIS / Métro N°7, Les Gobelins – BUS : 27, 47, 83, 91 Tél : 01 45 35 68 07- Fax : 01 45 35 68 14 / http://www.kimex-co.com

Artisanat

- Boites laquées - Céladons - Théières - Tasses - Idées cadeaux


프랑스 소식

NO. 816 / 2016년 7월 13일(수) - 10

프랑스 언론, 한국의 사드 미사일 배치 보도 르몽드, 북한은 남한의 사드 배치에 대항 ‘물리적 조치’ 예고 르몽드와 프랑스 통신사 등이 지 난 7월 8일에 발표했던 남한 사 드 배치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프 랑스 통신사의 기사를 유로뉴스가 전하면서, 미국과 남한이 커져가 는 평양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사드 배치를 결정했고, 이에 대해 러시아는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7월 11일 월요일 사드 배치에 대 항해 북한이 '물리적인 조치'를 취 할 것이라고 발표한것을 전했다. 유로뉴스는 평양은 남한에 미국의 안티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에 대 항해 물리적인 조치를 취할것이라 고 발표하면서 선동했다고 전했는 데, 7월 11일 월요일, 유로뉴스 사 이트에는 4번째로 조회수 많은 기 사로 올라와 있었다. 월요일 북한은 남한을 재로 만들 어버리겠다고 위협하면서, 사드가 배치되자 마자 이를 파괴하기 위 한 필요한 공격 수단을 갖추고 있 다고 발표했고, 양국은 아직 배치 시기와 장소를 정하지 않았고, 선 택의 최종 단계에 있음을 강조했 다고 했다. 르몽드는 7월 11일 사이트에 '북 한, 미국의 안티 미사일 시스템에 대항해 "물리적인 조치" 예고하 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었다. 르몽드는 '중국과 러시아가 그들

의 입장 발표를 유보하고 있는 가 운데, 7월 11일 북한이 공식 성명 을 통해, '미국의 세계 패권의 침략 수단이 남한에 배치되자마자 물리 적인 답 방침이 있을것'이라는 공 격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사드 배치는 핵무기와 탄도 미사 일 같은 평양의 위협에 대한 반응 이라고 르몽드는 밝히면서, 1월 6 일 김정은이 지휘하고 있는 나라 에서 4번째 핵실험이 있었다고 했 다. 미국과 남한은7월 8일, 날짜와 설치 장소를 정확히 밝히지 않으 면서 사드의 남한 배치를 발표했 음을 밝혔다. 북한은 공식성명을 통해, 사드를 배치하면서 전쟁을 일으키고자 하

는 미국에 대항해 강력하고 무자 비한 방침을 예고했다. 또한 '명령 만 떨어진다면 무자비한 공격으로 남한을 불바다와 재로 만들어 버 릴수 있는 우리 군의 흔들리지 않 는 의지'라고 했다. 또한 르몽드는 남한에는 1950년 전쟁으로 인해 현재2십8만 5백명 의 미군들이 있으며, 북한은 사드 배치를 받아들인 것은 '비참한 자 기파괴'로 보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남한은 오로지 북한을 겨 냥한 방침이라고 주장하는데에 반해 인근 국가들은 그렇게 받아 들이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북경 은 중국 미사일을 감지할수 있는 사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

했다. 프랑스 통신사는 평양의 위협에 대해 알리면서, 남한의 국방부는 ' 우스운 위협'이라고 반응했고, 국 방부 대변인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6일의 4번째 핵실험과 2 월 7일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한 반도의 긴장감은 더해가고 있고, 사드 배치는 남한의 만장일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설치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 주민 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프랑스 통 신사는 전했다. 7월9일 토요일, 1960년대 미군 배 치 이후 정체하고 있는 도시인 칠 곡에서 3천5백명이 반대 시위를 벌였고, 월요일, 미사일 배터리로 인한 위험성을 대중들에게 알리 지 않고 있는것에 대항해 음성에 서 시위가 예고되어 있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나라를 보호하기 위한 ' 순수한 방어'라고 했다고 전 하면서, '국제 사회는 우리가 다른 나라를 겨냥하거나, 위협하는게 아님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 나라 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순수 한 방어'라고 했다고 밝혔다.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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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세종학당 한국어말하기대회 성황리에 마쳐

2016년도 <세종학당 한국어말하기대회> 수상자들

지난 6월 29일 수요일, 파리세종학당 (학당장 임준서)과 프랑스 한국문화원 (문화원장 박재범)이 공동 개최한 < 세종학당 한국어말하기대회>가 프랑 스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한국의 보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날 말하기 대회에서는 파리세종학당 과 한국문화원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 쳐 선발된 13명 및 2명의 외부 한국 어 학습자들이 참가해, 그 동안 열심 히 갈고 닦은 자신들의 한국어 솜씨 를 뽐냈다. 대회장은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가족 친지들과, 프랑스 내의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열기를 느끼고자 대회장을 찾 은 청중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이 날 대회는 박재범 한국문화원장 과 임준서 파리세종학당장의 개회사 로 시작되었다. 올해는 세종대왕 탄생 619돌이며 동시에 한불 수교 130주 년으로, 한국과 프랑스 간의 상호 이 해를 증진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 미를 갖는다. 말하기 대회 심사는 임준서 파리세종 학당장, 이진수 파리 한국관광공사 차 장, 파리 INALCO 대학교 구모덕 교 수, 한국문화원 조혜영 한국어 강사

가 맡았다. 대회는 학습자들의 한국어 학습 기간 과 구사 능력 등을 고려하여 초급과 중급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금년 초

<초급 최우수상 수상자> 로만 테테스키

초급 최우수상을 받은 파리세종학당의 로만 테데스키 씨의 발표 원고

한국의 보물

급 최우수상 수상은 풍부한 표현력으 로 경주 여행에 대해 이야기 한 파리

저는 2년 전에 한국에 갔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세종학당의 로만 테데스키 씨가, 중급

여행할 때는 멋진 것들을 많이 보는데,

에서는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본인의

한국의 여러 장소 중에 경주 석굴암이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사랑을 개성 넘치게 소개한 프랑스 한

석굴암 석굴에 가려면, 4 시간 동안 산길로 등산해야 해요.

국문화원의 수플랑디 누랄 이지안 씨

왜냐하면 산 정상에 석굴이 있어요.

가 수상했다. 특히 수플랑디 씨는 한국어 학습 중에 긴 공백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도 계속 한국어를 듣고 말하 려고 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는 우승 소감을 남겼다. 이들을 포함 총

산 기슭의 불국사에서 산책하거나 시골 마을에서 묵상도 할 수 있어요. 잠시 후, 석굴암 석굴까지 올라가기 전에, 평화로운 것을 생각하면서 아주 큰 종을 칠 수 있어요. 그리고 나서, 산길로 정상까지 걸으면서, 다양한 꽃과 다람쥐와 새를 구경할 수 있어요.

여덟 명의 참가자가 상장과 함께 파리

또한 숲의 색깔은 정말 예뻐요. 숲의 색깔은 계절에 따라 변해요.

세종학당 장학증서, 태블릿 PC, 항공

산길이 끝나면, 석굴 안에 산 벽에 새긴 거대한 부처가 있어요.

권 등을 부상으로 받았다.

재미있는 것은 산 전체가 부처의 집 같다는 거예요.

이 대회는 매년 세종학당재단의 주최

그런데, 실제 보물은 조각 맞은편에 있어요.

로 열리는 <한국어 우수학습자 대회

바로 경치예요.

>의 예선이기도 하다. 대회 참가자

산 정상에서 수평선까지

중 가장 우수한 발표를 한 세종학당 소속 참가자 2명은 올 9월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 대회에 프랑스 대표로 출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언덕들과 자연, 마을과 도시들, 숲들, 밭들, 바다와 모든 한국적인 경치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어요. 그리고 바다 위에 해가 질 때, 이 경치는 영혼을 위한 놀라운 보물이 돼요.


문화

NO. 816 / 2016년 7월 13일(수) - 13

이규리 파리 개인전, '멀티타임 MULTITIME'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이규리 작가의 파리 개인전이 파리

이질성'속에 켜켜이 쌓인 낯설은,

고'의 반복의 재생을 거친다. 그에

있다. 이렇듯 시간을 중요하게 생

퐁데자르 갤러리에서 7월 18일부

혹은 강요된 익숙함. 그래서 더 낯

의한 내면화의 재생을 오토마티즘

각하는 작가는 전시 제목을 멀티타

터 30일까지 열린다. 이 규리 작가

설은 시간들, 그것들이 작가 안에

을 통해 장식적이며 때로는 관능적

임 MULTITIME으로 정했다.

는 다른 문화권 시간안으로 '이주된

서 '소환되고, 동화되고 또 소환되

이고 몽환적인 이미지 작업을 하고

"기억의 소멸은 우리 과거의 소멸이다. 시간의 소멸이다. 움직이는 것은 내가 아니라 단지 내 머리카락일뿐.. 소멸의 쓴맛을 자꾸만, 끊임없이, 어제도 오늘도 조금 전에도 맛보고 있다. 쓰디쓴 그것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근 6년을 소비한 셈이다. 안시에서 리옹으로 발랑시엔으로 그리고 세리지로 또 파리로... 분기마다, 학기마다, 그리고 방학마다, 햇빛만 좋은 여름마다... 바람부는 그으름 찬 거리에서 그 사이 시간의 공백마다 걷다가 걷다가, 때로는 색감으로 때로는 막연한 추상으로 날을 세우기도 했었으며, 앉아서 무엇을 기다릴 수 있는 모든 짜투리 공간을 찾아다니곤 했었다. 뇌와 심장이 갈라진다. 감정을, 기억을 기약한다는 것이, 순간을 기록 한다는 것이, 적고 난 다음 제대로 해독한다는 것이 얼마나 곤욕스러웠던가 ! 손과 발을 움직여 보지도 못한 채 앉아서 그. 것. 이. 달라지는 것을 본다. 사라지는 것을 본다. 그것이 달라지는 것을 본다. 바람부는 셍뚜완의 벼룩시장을 지나쳐, 버스 정거장에 다다르면, 그 오만가지 잡다한 세상의 인종들처럼 내부에서 치덕거리는 쭈빗거리는 것들, 배신들, 생존들, 굶주림들, 껍질들.... 낙엽이 떨어진다. 낙엽에서 시간차를 바라본다. 낙법을 배운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전시 기간 : 7월 18일(월)-30일(토) 전시 장소 :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 4, Rue Péclet 75015 PARIS

FORMATION 2008-2009 : Préparation au Master 2 Arts Plastiques,Université Paris 8 2004-2006 : Diplôme D.N.S.E.P.

얼음이다. 사실은 그들 전체가 요동친다. 아니다. 내가 얼음이다. 내가 얼려진 채 그곳에 서 있는 것이다. -2014년 10월 8일 셍뚜완에서1989-1993 : Département de peinture / Licence de peinture, Université de Sejong (Séoul, Corée du Sud)

EXPOSITIONS

(Diplôme National Supérieur d'Expression Plastique),

2014 : "Art Shopping", Carrousel du Louvre, Paris.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s, Paris-Cergy

2013 : "MULTItim e", Suresnes.

2003-2004 : Diplôme D.N.A.P. (Diplôme National d'Arts Plastiques),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s, Paris-Cergy

2011 : "Mougounghwa et Sakura", Paris. 2010 : "Artistes franco-coréenne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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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서성로 459 전화 : (064)805-8585 www.springda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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