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JISUNG - NO. 818
2016년 8월 10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880 4546
parisjisung@gmail.com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 !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 림픽이 지난 5일 (현지시간) 드디 어 개막했다. 개회식은 오전 7시 15분 부터 식전 행사에 이어 8시 부터 본격적인 공식 행사가 이어 졌다. 이번 리우 하계올림픽은 남미 대 륙에서는 120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시작 전부터 많 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은 반 면, 행사 준비과정에서 드러난 브 라질 정부와 관계자들의 안일한 태도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꾸준한 강 력 범죄 발생 등 공공 위생 및 안 전 불감증에 대한 적지 않은 근심 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걱정을 뒤로 하고 최초의 남미 대륙 스포츠 대 축제인 제 31회 브라질 리우데자 네이루 하계올림픽이 마라카나 (Maracana) 주경기장에서 "지상 과 하늘에서 더 빨리, 더 높게, 더 강하게" 라는 슬로건 아래, 7만여 명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환 영을 받으며 그 화려한 막을 올 렸다. 개막식에서는 브라질 출신 마라토 너 반데롤레이 데 리마(Vanderlei de Lima)가 성화 최종 점화 주자 로 나서 리우 카니발의 장식을 본
뜬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데 리마 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선 두로 달리다가 갑자기 코스에 난 입한 관중이 질주를 방해하는 바 람에 동메달(3위)로 밀려난 '비운 의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리우 올림픽 개회식 행사는 이탈 리아 출신 마르코 발리치가 총연 출을 맡았으며, 환경 보호와 관 용 정신에 입각한 인류의 공존 등 을 주제로 약 4시간 가량 펼쳐졌 다. 특히, 선수들은 입장하면서 받 은 소형 화분에 씨앗을 심어 미래 를 기약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등,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 존 열대우림이 있는 브라질의 자 연 환경적 특성을 잘 부각시킨 환 경 보호 메세지에 중점을 뒀다. 아 마존 열대우림의 생성부터 초기
전 세계 네트웍을 갖춘 파리지성을 만나보십시오
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매주 화요일 파리지성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재불 한인사, 박광근 회장, 파 독광부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1) - 4p 파리지성(발행인 정락석)은 오는 11월에 재불 한인사 출 판을 목표로 원고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130년을 맞 는 프랑스 한인 역사를 깊게 기록하고 현재의 살아있는 뜨 거운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자 합니다
원주민들의 생활, 유럽과 아프리 카인들의 진출, 빌딩의 건설로 표 현한 도시의 형성, 1906년 유럽에 서 처음으로 공인된 동력비행에 성공한 산투스 두몽의 비행기 등 이 이어지며 브라질의 역사가 파 노라마처럼 이어진 공연이었다. 또한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현재 사람들이 사는 도시 에 미칠 영향을 그래픽을 통해 보 여주기도 했다. 이밖에 브라질 출 신의 슈퍼모델 지젤 번천의 쇼와, 브라질 특유의 흥겨운 음악과 열 정적인 댄스 공연이 한데 어우러 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 다. 이번 대회 마스코트는 브라질 의 유명 음악가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톰 조빙의 이름을 딴 (3면으로 이어짐)
프랑스, 테러로 인해 현행법 수정 놓고 여야 대립 - 6p 2015년 1월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를 시작으로 지난 달 생테티엔뒤루부레(Saint©tienne-du-Rouvray) 성당 테러에 이르기까지, 최근 프 랑스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자들에 의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파리에도 상륙한 포켓몬고 열 풍, 포켓몬을 가장 잘 찾을 수 있는 파리의 장소 10선 - 7p 포켓몬고(Pokémon Go) 열풍 이 미대륙에서 시작해 대한민 국의 속초를 강타한 데 이어 드디어 지난 7월 24일 프랑스 에 도착했다. 파리에서도 '포 켓몬고'는 하나의 현상이다. 주위를 조금만 돌아보라. 파리에 곧 누드 식당 문열어 ? - 13P 개발자인 세바스티앙 니알 Sebastian Lyall 은 지난 5월 런던에서 누드 식당을 연이 후 곧 파리에서도 개점할 것 이라고 밝혔다고 프랑스 언론 은 전했다. 그는 런던에서 임 시 누드 식당을 열어 크게 성 공을 했다.
www.parisjisung.com
www.cofrance.net
최저가 보장
* PARIS-SEOUL 프로모션 특가 대한항공 685유로 부터~ 아시아나 759유로 부터~
contact@cofrance.net
01 4312 3747
ID : cofrance
35년 Know-How
전 세계 항공권
한불여행사 Cofrance 17, rue Godot de Mauroy 75009 PARIS (metro. 8, 12, 14 Madeleine, RER A Auber)
국제 소식
NO. 818 / 2016년 8월 10일(수) - 3
(1면에서 연결됨)
벽등반(l'escalade), 스케이트보
이 참석했던2008년 북경 올림픽
장,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비니시우스(Vinicious)'와 '톰
드(le skateboard).
이나, 70여명이 참석했던 2012년
권한대행,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
(Tom)'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는 총 28개
런던 올림픽과 대조되며 브라질의
앙위원회 부위원장, 존 케리 미국
이번 개회식은 최근 브라질의 경
의 종목에 전 세계 206개 나라 1
안전과 정치경제적 문제가 제기되
국무장관, 네덜란드와 벨기에 국
제적 어려움 때문에 예산이 4년
만 1천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
기도 하였다. 그러나, 진정한 이유
왕과 모나코의 왕자 알베르트 2
전 런던올림픽 당시 4천200만 달
메달 306개를 놓고 16일간 (8월
는 다른곳에 있다. "각국의 수장들
세, 그리고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
러(약 460억원)의 절반 정도에
22일) 각자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브라질
스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올
불과해 특수효과 없이 치러졌다.
경쟁하게 된다. 또한, 이번'지구촌
에 관심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아
랑드 대통령은 2024년 파리 올림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뉴 월드
대축제'에는 전 세계 난민 선수들
마도 쎄르보(Amado Cervo), 브라
픽 개최를 목표로, 개최지 후보 등
(New World)'를 슬로건으로 내
이 한 팀을 이룬 난민팀(Refugee
질리아 대학(université de Brasili)
록을 위해 브라질에 가장 먼저 도
건 리우올림픽에는 새로운 2종
Olympic Team-ROT)도 처음 구
역사 교수(professeur d'histoire)
착한 대통령 중 한명으로 눈길을
목, 럭비(rugby)와 1904년 이후
성돼 출전하며 그 의미를 더한다.
의 설명이다. 다르게 말하면, "브
끌었다.
올림픽에서 사라졌던 골프(golf)
한국은 이번 대회에 24개 종목, 선
라질은 현재 쇠퇴 중인 국가로, 무
이밖에도, 2016리우 올림픽에는
가 정식 종목으로 추가됐다 ; 한
수 204명과 임원 129명 등 총 333
엇보다도 국가가 당면한 많은 문
세계 유명 선수들이 안전 등을 이
편, 2020년 개최될 도쿄 올림픽
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만 하
유로 불참을 선언을 하며 논란이
에서는 5개의 종목이 더 추가된
한편, 이번 리우 올림픽 개회식에
는 국가" 라는 것이다. 개회식에는
된 바 있다.
다 : 카라테(le karaté), 야구(le
는 45명의 국가 수장들만이 참석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토마스 바
<파리지성 / 현 경,
baseball), 파도타기(le surf), 암
했다. 이는 80여명의 각국 대통령
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dongsimijs@gmail.com>
2016 리우 올림픽, 교황 난민 대표팀 응원 -박애와 평화의 외침바티칸 라디오에 의하면, 교황 은 세상에
'박애와 평화의 외
침' 을 보내면서 그들을 격려했다 고 했다. "당신들이 가진 용기와 힘은 올 림픽 경기를 통해 평화와 박애의 외침으로 표현될것입니다. 당신 들 각자를 통해, 인간은 전쟁과 함께 할때는 모든 것을 잃게 되 고, 평화와 함께 이길수 있음을 이해할 것입니다." 또한 교황은 트위터에도 난민 대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가장
수영으로 에게해를 건너 유명해
종목별로는 육상 6명, 수영과 유
주목할만한것은 난민 대표팀의
진 시리아 소녀 유스라 마르디니
도 2명씩 구성됐다. 이들 난민팀
올림픽 사상 첫 출전이다. 국제올
(18)를 비롯한 시리아 2명, 콩고
이야말로 인류 평화와 화합의 잔
림픽위원회(IOC)는 내전 등으로
민주공화국 2명, 에티오피아 1
치인 올림픽의 상징이라고 할수
그들에게 잔인한 아픔이 있는 세
상처 입은 난민들도 올림픽에 출
명, 남수단 5명으로 구성된 난민
있을 것이다.
상에 메달이 아닌 연대를 겨냥하
전해 꿈을 펼 수 있도록 난민 선
팀은 개막식에서 개최국인 브라
8월6일 토요일, 교황은 리우 올
며 선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수 중에서 43명의 후보 가운데
질팀 바로 앞에서 오륜기를 들고
림픽에 출전하는 난민팀 육상선
선수 10명을 최종 선발했다.
입장했다.
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표 육상선수들에게 , '진정한 스 포츠 정신과 박애의 메신저'라고 했다. 앞서 지난 수요일 교황은
<파리지성>
한인 인터뷰
NO. 818 / 2016년 8월 10일(수) - 4
박광근 회장, 파독광부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1)
박광근 회장
파리지성(발행인 정락석)은 오는 11월에 재불 한인사 출판을 목표 로 원고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130년을 맞는 프랑스 한인 역사 를 깊게 기록하고 현재의 살아있 는 뜨거운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 게 담고자 합니다. 총 4부 (1부/프랑스 한인사회를 일군 주역들. 2부/재불 한인 예 술가들.3부/프랑스 한인 역사 130년.4부/재불 한인사 년표와 2016 재불 한인 현황)로 구성 될 이 책은 재불한인들의 초창 기 역사가 잊혀지기 전에 그리 고 현재의 살아있는 뜨거운 역 사의 현장이 차가워 지기 전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을 찾 아 뵙고 그 인터뷰를 기초로 기록 되고 있습니다. 혹시나 잘 못된 기록에 대해서는 알려주 시기 바랍니다. (parisjisung@gmail.com).
성공한 사람의 과거는 고난이 클수록 빛난다는 이야기가 있 다.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코스 터처럼 추락이 크면 클수록 높 은 곳으로 상승하는 희열이 드 라마틱하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 이다. 프랑스의 한인 사업가 박 광근(朴光根) 회장은 파독 광부 출신으로서 우리 삶의 가장 힘 들었던 시절을 함께 한 성공한 사업가다. 갱도 저 밑바닥에서 부터 시작해서일까? 그의 성공 스토리는 눈물과 감동으로 다 가온다. 영화 <국제시장>을 본 사람들 은 주인공 덕수가 독일의 탄광 촌에서 시커먼 석탄을 뒤집어 쓰고 수백 미터 깊이의 갱도에 서 고군분투하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1960~1970년대 우리 나라는 열악한 경제상황을 타개 하고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 독일(서독)에 간호사와 광부 를 파견했었다. 당시 서독은 우리나라와 같은 분단국이지만 전후 일찍이 '라 인강의 기적'을 이뤄 부국(富國) 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이 때 문에 지하 갱도 깊숙이 막장에 서 채탄하는 광부들을 구하기 어려워 일본인 광부들을 고용하 고 있다가 고용계약 만료를 앞 두고 같은 동양계로 '키 작고 근 면한' 한국인 광부를 찾고 있던 시기였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 가운데 고국으로 돌아와 각계에서 성 공한 분들이 적지 않다. 또한 독 일 현지에 정착하거나 미국, 유 럽 등지로 이주하여 각종 전문 직에서 한류(韓流)의 기초를 닦 고 고국의 발전에 기여한 사례 도 많다. 박광근 회장 또한 3년간 서독에 서의 광부 생활을 거친 뒤에 프 랑스 파리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후 각종 사업에 성공하면서 한국과 EU 경제권의 교류협력 에 큰 공적을 끼친 명사로서 활 약하고 있다. 그는 독일에서의 탄광 생활과 갖가지 우여곡절을 통해 보고 느낀 이국생활의 체험을 살려 프랑스에 정착한 이후, 각종 사 업 자문과 고문 역할 및 한국과 프랑스의 우호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경찰 유가족으로 객지를 떠돌며 박 회장은 6.25 참전 경찰 유가 족 5남매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 다. 박 회장의 선친은 당시 일본 유학을 다녀올 정도로 촉망 받 는 재원이었다. 그러나 두 차례 의 맹장수술을 거치면서 유학 2 년 만에 귀향하고, 고향인 충북 진천에서 교사 직을 거쳐 경찰 지서장이 되었다. 박 회장이 초등학교 4학년이었 을 때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당 시 예산지서에 있던 아버지도 참전하게 되었는데 인민군과의 전투에서 그만 돌아가시고 말았 다. 전란의 와중이었으니 아버 지의 시신을 수습할 길이 없어
서 지금은 동작동 국립 현충원 에 위패만 모시고 있는 형편이 라고 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로 집 안의 생계가 막막했지요. 어머 니가 광주리 장사에 나섰지만 우리 남매들 입에 풀칠하기도 버거웠어요. 결국 중3이었던 큰 형과 국민학교 5학년이었던 작 은 형과 함께 5촌 당숙 집에 얹 혀 살게 되었지요."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한 일이 아니었다. 선친의 도움으로 경 찰관이 되었던 당숙인지라 어 떻게든 형제들을 돌보려 했지만 그쪽 식구들 건사하기도 버거운 지경이었다. 별수 없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 로 올라와서 하왕십리에 셋방을 얻어 독립하기로 했다. 위로 두 형은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로 취 직하고 밑에 남매들은 나무 줍 고 빨래하고 서로를 돌보면서 가사를 분담했다. 먹고 살기 위해 가족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객지로 떠도는 형 편이었기 때문에 제때 학교를 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결국 또래 친구들이 고등학교 2학년일 때 겨우 중학 교 2학년에 편입을 했다. 용두동 벌판에 자리 잡은 고흥중학교에 입학한 다음 월반 제도를 이용 하여 지금 단국대 계열의 백남 공고 전기과를 졸업했으니 그마 저도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일 이었다. 공부에 욕심이 있었던 박 회장 은 물론 대학에 가고픈 마음이 컸다. 그러나 전쟁 통에 제대로 못 배워서 실력도 문제였거니와 무엇보다 학비를 댈 형편이 되 지 않았다. 이 무렵 틈날 때마다 교회에 나 오라고 이끌어 주던 분이 있었 다. 새문안교회의 황광은 부목 사였다. 당시 대학에 갈 형편도 안 되는데 취직마저 쉽지 않았 던 터에 황 목사의 주선으로 한 국 보이스카웃 연맹에서 일하게 되었다.
아리랑 담배로 독일행 문 열어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지만 보
한인 인터뷰 이스카웃 연맹에서 그 가 맡았던 일은 1년에 두 번, 회보를 발행하는 데 필요한 원고청탁 등의 잡 무에 불과했다. 월급이 제대로 나올 형편도 아니 었지만 그나마 2년쯤 근 무하고 나니 군대 소집영 장이 나왔다. 논산훈련소를 거쳐 원통 에 있는 박격포부대에서 3년간 복무 후 병장으로 제대했다. 경찰관 유자녀 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 고 나니 마음은 홀가분했 지만 제대 후 취직이 또 걱정이었다. 마침 군 복무시절에 전우 한 사람이 부산 감천화 력의 관리부장을 매형으 로 두었다고 자랑하던 게 생각났다. 무턱대고 찾아 가 취직을 부탁하니 그쪽 도 당황스러웠는지 5~6 개월 가량 기다려 보라 고 하는 것이었다.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서 급한 대로 부산 자갈치 시장에 나가 생선 운반하는 일용 직을 시작했다. 일당이라 고 해 봤자 여인숙 방값 내고 세끼 밥 먹으면 남 는 것도 없었다. "여인숙 방에 빈대랑 벼 룩이 우글거렸어요. 신 문지로 발린 벽에는 빈대 자국이 얼룩져 있고 고달 픈 잠결에도 몇 번이나 깨어나 벼룩과 살육전을 벌여야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오랜만에 이발관 을 찾아갔다가 서독광부 모집 공고문을 보게 됐어 요. 바로 저거다 싶어 급 히 상경해서 알아보니 2 년의 광업소 근무경력이 있어야 하더군요." 요즘 같으면야 광부 노릇 하러 가는 게 무슨 기회 인가 싶겠지만 그때는 국 내에서 제대로 일할 만한 곳이 없었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는데 나라 전체가 가난하니 뭘 열심히 하려고 해도 할 만한 게 없어서 험한 일
NO. 818 / 2016년 8월 10일(수) - 5 이든 막일이든 가릴 처지 가 못되었다. 독일에 가겠다는 이야기 를 들은 큰형이 어찌어찌 광업소 근무경력서를 구 해 와서 접수처에 내밀었 지만 그만 가짜로 들통나 고 말았다. 당시 남영동 노동사무소 인근에 대서 사(代書士) 사무실이 많 았는데 경력증명서를 청 탁하러 오는 사람들이 이 용하곤 했었다. 이것 저 것 따질 처지가 아닌지라 박 회장도 대서사에서 서 류를 다시 꾸몄다. 그렇게 준비해서 다시 접 수창구로 갔지만 이번에 는 문 닫을 시간이 지났 다고 하면서 다음에 오라 고 손을 내젓는 게 아닌 가. 급한 마음에 아리랑 담배 한 보루를 사서 뒷 길로 들어가 간곡하게 호 소하자 못 이긴 척 접수 해 주니 파독 광부가 될 수 있는 첫 관문이 열린 셈이었다.
파리 도착했을 당시의 박광근 회장(오른쪽) 동생, 박창근씨와 조카와 함께
리나라 측에서도 어쩔 수
돈 많이 벌어와서 집을
사장과 독일인들도 눈물
없는 일이었다.
장만 하겠다는 말로 간신
을 흘렸다고 한다.
절망스러웠지만 겨우 마
히 설득했지요. 1966년
말이 좋아 해외 취업이지
음을 잡고 인척의 소개로
7월 30일, 김포공항에서
우리나라가 독일에 빌린
영등포 구로동에 있는 판
출국하는데, 지금 다시
차관에 대한 담보 격으
본방직에 취직했다. 판본
생각해도 꿈만 같은 일
로 갔던 광부와 간호사들
방직은 뒤에 방림방직으
이에요."
이었다. 전쟁으로 망가진
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지금도 유럽은 가깝지 않
나라 재건은 해야 하는데
판본방직은 오사카 교포
은 거리지만 60년대에
마땅한 담보도, 신용도
였던 서갑호(徐甲虎) 회
우리나라 국적기로는 독
없으니 만약에라도 차관
장이 모국을 위해 투자한
일로 가는 항공편 자체가
을 못 갚을 경우 그들의
가난한 나라의 빚 보증 으로 나선 일자리
사업체로서 당시로서는
없는 시절이었다. 1964
월급이 차압 될 판이었던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장
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뤼
것이다. 오죽이나 갑갑하
독일에 광부로 파견되기 위해서는 신체검사가 가 장 중요했다. 전방에서 3 년간 군복무를 했으니 신 체검사는 어려울 게 없 었다. 신체검사에 합격 한 뒤에는 장성광업소 도 계 탄광으로 40일간 채 탄 실습을 갔는데 고된 일이었지만 독일에 가겠 다는 꿈으로 거뜬히 이겨 낼 수 있었다. 실습이 끝난 후 출국할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데 뜻밖의 일이 생겼다. 서 독 정부의 에너지 정책 이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 되는 바람에 광부 인력이 필요 없게 됐다는 소식이 었다. 독일 행 꿈을 갖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당시 명동의 미도파 백화점 건 너편에 있던 노동청으로 몰려가 시위를 했지만 우
이었다. 그곳에서 조금씩
브케 대통령의 초청으로
고 서러워 보였으면 함보
자리를 잡아갈 무렵 노동
서독을 방문했을 때에도
른에서 돌아오는 길에 독
청으로부터 신체검사를
전세기를 구할 수가 없어
일 대통령이 울고 있는
받으라는 통지가 왔다.
서 동경에 기착한 루프트
박 대통령에게 손수건을
독일 행의 문이 다시 열
한자를 김포로 끌어들여
건네며 도와줄테니 울지
린 것이다.
겨우 좌석을 확보해야 했
말라고 했을까.
독일 행을 준비할 당시
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박광근 회장이 서독으로
박 회장은 집안의 성화로
해외순방을 나가면서 이
출발한 것은 박대통령의
이미 중매 결혼을 한 상
런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
함보른 연설이 있은 지
태였다. 신방을 꾸밀 처
으니 보통 사람들이야 오
2년이 채 안된 시점이었
지가 안 돼 주말이면 빨
죽했으랴.
다. 파독 광부 7진을 태
랫감을 들고 평택 처가를
박 대통령의 독일 순방길
운 보잉 707기가 김포공
다니는 신세였다. 출국날
에서 육영수 여사와 함께
항을 출발했다. 그러나
짜가 다가오는데 처가에
함보른 탄광에 들러 우리
항속거리가 짧았기 때문
서는 머나먼 타국으로 사
광부와 간호사들과 함께
에 중간에 급유하기 위해
위를 보낼 수 없다며 강
'눈물의 연설'을 했던 일
여러 곳에 기착해야 했
력히 반대하고 있었다.
화는 유명하다. 가난한
다. 홍콩, 방콕, 카라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던
나라의 국민으로 태어나
베이루트 등을 거쳐 독일
시절이라 독일은 거리도
머나먼 남의 나라 땅 밑
뒤셀도르프 공항에 도착
멀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
막장에서 일하지만 힘들
하기까지 무려 25시간이
로도 한없이 멀게 느껴졌
어도 후손들을 위해 번영
소요됐던 것이다. 온통
던 것이다.
의 터전이라도 닦자는 말
낯설고 두려운 순간의 연
"결혼했는데 신혼집도 없
과 함께 대통령 내외도
속이었다.
었으니까요. 독일 가서
울고 기자들도, 광산회사
(다음주에 이어짐)
프랑스 소식
NO. 818 / 2016년 8월 10일(수) - 6
프랑스, 테러로 인해 현행법 수정 놓고 여야 대립
2015년 1월 "샤를리 엡도" 총격
화당(Les Républicains)의 당 대표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반박
테러를 시작으로 지난 달 생테티
이자 전대통령인 니콜라 사르코지
했다. 사회당(Parti socialiste)의 원
엔뒤루부레(Saint-Étienne-du-
(Nicolas Sarkozy)다. 그는 생테티
내 대표를 맡고 있는 브뤼노 르루
Rouvray) 성당 테러에 이르기까지,
엔뒤루부레 성당 테러 직후 "언제
(Bruno Le Roux)도 "(프랑스) 헌법
최근 프랑스에서는 이슬람 극단주
끝날 지 모르는 특수 상황 가운데
은 프랑스 내에서 공적 자유를 보
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서 기존 시스템에만 머무를 수 없
장한다"며 "증거 없이는 아무도 감
있다. 지난 18개월동안 프랑스에서
다"면서 극단주의자들에게 전자발
금할 수 없다. 예외는 있을 수 없다"
테러로 인해 사망한 사람만 2백명
찌를 채워 자택에서 24시간 감시
고 밝혔다.
이 넘는 상황. 사태가 이렇게 되자,
하거나 기관에 계속 감금하는 것을
프랑스 총리 마뉘엘 발스(Manuel
대테러 정책에 관한 프랑스 지도부
제안했다.
Valls)도 같은 의견이다. 르몽드와
들간의 논쟁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사르코지를 포함한 우파 인사들
의 인터뷰에서 발스 총리는 니콜라
그 중에서도 법적인 측면에서 행정
은 또한 이중처벌(double peine)
스 사르코지의 제안을 거절하는 입
부와 반대파들의 입장이 극명하게
의 강화를 주장한다. 이중처벌은
장을 분명히 했다.
대립하고 있다. 르몽드에 의하면
피고인을 동일한 범죄로 두 번 기
"효율성을 강화시키는 방안이라
이슬람국가(l'État islamique)에 맞
면 무엇이든지 고려하려고 합니다.
서기 위하여 법적인 장치를 강화해
소하는 것인데 현재 유럽인권보호 조약(Convention européenne des
야 하는가? 프랑스 헌법을 수정해
droits de l'homme)은 이를 금지하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법치국가'
야 하는가? 즉 자국민의 효율적인
고 있다.
라는 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
보호를 위해서 자유를 제한하고 '법
그러나 대다수의 정치계 인사들
순히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개인
치국가'의 정신을 타협해야 하는가
은 현행법 유지에 오히려 찬성한
을 기관에 감금하는 것은 도덕적
하는 문제가 이 쟁점의 핵심이다.
다. 까즈너브(B. Cazeneuve) 내무
으로나 법적으로나 허용될 수 없습
우선,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고 주
부장관은 "(우파 인사들의) 이런 주
니다. 그렇게 효과적인 방법도 아
장하는 쪽의 최전선에 있는 인물은
장은 '법치국가'에 위배되며 대테
니라고 봅니다. 현 정부는 프랑스
바로 현재 프랑스의 제 1야당인 공
러전쟁의 측면에서 볼 때도 별로
식 관타나모*를 만들지 않을 것입
그러나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선이
니다." 마뉘엘 발스는 테러에 맞서 "총 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2012년 부터 실행중인 "양 기둥(les deux piliers)" 정책에 대해 다시금 언급 했다. 양 기둥 정책이란 공공안전 과 사회문제, 이 두 가지에 주안점 을 둔 대테러 정책이다. 발스 총리 는 테러리스트들의 프로필을 보면 많은 경우 "가난, 소외, 사회적 절망 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하면 서 "현 정부는 테러의 근본적인 원 인을 찾아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사회의 해체된 관계를 다 시 형성하고, 집단주의자 혹은 극 단주의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틈 을 메워야 합니다." 그는 사회적 불평등, 실업, 소외, 차 별 등의 문제에 힘쓰는 현 정부의 노력에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런 정책들이 결국에는 효과적인 테러 방지 방안 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법치국가와 국가 안전 강화.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프랑스 정부는 현행법을 그대로 유지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프 랑스 정부의 결정이 현재 프랑스가 처해있는 상황에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관타나모 : 쿠바 남동부의 도시로 미국의 해군 기지가 주둔하고 있는 곳. 과거 미국의 부시 정권은 이곳 에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체포한 테 러조직 관련 인물들을 수감한 것으 로 알려져 있다. <파리지성/ 김연수 rachelle.kim4@gmail.com>
브데뜨 파리 유람선 샴페인 1잔 또는 크레페와 음료가 제공되는 스낵 크루즈 (croisière plaisir) 이용시, 성인요금에서 3유로 할인해 드립니다. (광고 지참)
www.vedettesdeparis.com 유람선 관광코스 한국어판 제공
VEDETTES DE PARIS Port de Suffren 75007 Paris TEL. 01 44 18 19 50
프랑스 소식
NO. 818 / 2016년 8월 10일(수) - 7
파리에도 상륙한 포켓몬고 열풍 포켓몬을 가장 잘 찾을 수 있는 파리의 장소 10선 포켓몬고(Pokémon Go) 열풍 이 미대륙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의 속초를 강타한 데 이어 드디 어 지난 7월 24일 프랑스에 도 착했다. 파리에서도 '포켓몬고' 는 하나의 현상이다. 주위를 조 금만 돌아보라. 파리의 공원과 일부 거리에서 핸드폰을 앞에 들 고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혼 자 혹은 여럿이서 걸어가는 일 단의 청년들을 쉽사리 볼 수 있 을 것이다. 하지만 포켓몬을 어 디서나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 다. 시골보다는 도시가, 소도시 보다는 대도시가, 거리보다는 공 원에 포켓몬들이 몰려 있고, 같 은 파리라 할지라도 구역별로 장 소별로 찾을 수 있는 포켓몬들의 갯수나 종류가 다르다. 또 한 가 지.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속 도를 낼 때보다는 걸어가면서 포 켓몬들을 만날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 그러니 포켓몬에 필이 꽂 힌 사냥꾼들은 어쩔 수 없이 방 구석에서 나와 파리의 이곳저곳 을 두 발로 찾아 다니며 산책을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여기 파리에서 가장 포켓몬을 많이 발 견할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 다. (불어 포켓몬 이름은 한국어 버전과 다르므로 두 개를 병기하 기로 한다)
1) 샹드마르스/트로카데로 (Champ de Mars/Trocadéro) 파리 전역에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최상의 장소를 꼽으라 면 단연 이곳, 샹드마르스와 트 로카데로 일대이다. 에펠탑 때 문에 안그래도 연중 관광객들
는 소문을 들으셨는지? 이는 포 켓몬이 뷔트 쇼몽 일대에 많이 출현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많 은 다양한 포켓몬들을 잡을 수 있긴 한데 공원이 워낙 넓은 탓 에 포켓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는 것이다.
5) 파리 식물원 (Jardin des Plantes) 이 몰려드는 이곳이 포켓몬의 최고 사냥터가 된 것이다. 포켓 몬고 프로그램을 핸드폰에 다 운로드한 후 가장 처음 잡을 수 있는 것을 스타팅 포켓몬이라 고 하는데, 파이리(Salamèche), 꼬부기(Carapuce), 이상해씨 (Bulbizarre), 피카츄(Pikachu) 등 모든 스타팅 포켓몬들을 이 곳에서는 잡을 수 있다. 게다가 에스퍼 타입들(Psy), 찌리리공 (Voltorb), 식스테일(Goupix), 또가스(Smogo), 질뻐기 (Tadmorv), 푸린(Rondoudou), 이브이(Evoli) 등 타 장소에는 잘 없는 희귀 포켓몬들을 발견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하여간 가 장 많은 종류의 포켓몬들이 이곳 에 흩어져 있다고.
견할 수 있는 곳이기에 포켓몬을 모조리 수집하겠다는 열의에 찬 팬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하지만 기왕 이면 피크닉 거리도 같이 준비 해 가서 지인들과 함께 반나절 이상 휴식을 만끽하고 오시기를 추천한다.
2) 뱅센느 숲 (Bois de Vincennes)
4) 뷔트 쇼몽 (Buttes Chaumont)
파리의 동쪽 외곽에 위치한 드 넓은 뱅센느 숲, 그 초록의 향연 들 속에서도 곳곳에 숨은 포켓몬 들을 노려볼 만하다. 무엇보다 도 다른 장소들에서는 거의 만 나기 힘든 가디(Caninos)를 발
호수 한가운데 있는 인공섬의 전 망대에 오르면 몽마르트르 언덕 의 사크레쾨르까지 볼 수 있는 파리의 또 다른 낭만적 장소 뷔 트 쇼몽. 이 공원 주변으로 요즘 들어 더 많은 젊은이들이 모인다
3) 시테섬(Île de la Cité) 파리의 방문객들이 가장 파리적 이라고 꼽을 만한 풍경을 보유 한 아름다운 시테섬 또한 포켓 몬을 사냥할 수 있는 장소이다. 케이시(Abra)와 그 진화 버전인 윤겔라(Kadabra)를 모두 만날 수 있다. 그밖에도 잡을 수 있는 포켓몬들 이 많다.
하나와 외환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 1등 은행이 되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과 하나가 되어 세계일류은행이 되겠습니다
KEB하나은행 파리지점 kebparis@9business.fr Tel. 01 5367 1200 38, Avenue des Champs-Elysées 75008 PARIS
앙리 루소의 그림에 중요한 영감 의 원천이 되었던 파리 식물원 이 오늘날에는 포켓몬 중에서 벌 레 타입 포켓몬들의 진원지라니. 힘은 약하지만 이 벌레 타입들은 다른 종들에 비해서 진화를 빨리 하므로 이참에 식물원 구경을 찬 찬히 하면서 오래 머물다 보면 진화한 포켓몬들도 잡을 수 있 을 것이다. 그밖에 6) 라 빌레트 공원 (Parc de la Villlette), 7) 튈르 리 정원(Jardin des Tuileries), 8) 뤽상부르 정원(Jardin du Luxembourg) 9) 몽수리 공원 (Parc Montsouris), 10) 라데팡 스(La Défense)에서 포켓몬이 가장 많이 잡힌다. 우연인지 이 곳들은 포켓몬이 아니더라도 파 리에서 한번쯤은 꼭 가볼 만한 장소이다. 여러분 모두 파리의 아름다운 공원과 정원에서 즐거 운 여름 보내시길! 참, 그새 145 개의 종류가 다른 포켓몬을 잡는 데 성공한 프랑스인이 출현했다 는 소문이 있다. <파리지성/조미현 gitancho@naver.com>
문화
NO. 818 / 2016년 8월 10일(수) - 8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 이규리 개인전 '멀티타임 Multitime' '시공간을 초월한 자유로운 영혼의 흐름' 지난 7월 18일부터 30일부터 파
거쳐 미래로 나아가는 이 세상에
리 퐁데자르 갤러리에서는 이
서 작가가 포함된 이 동시대의 모
규리 작가의 개인전, '멀티타임
든 인간의 삶이란 존재감 없이 왔
Multitime'이 있었다. 전시 준비
는지조차 모른채 살다가 가버리
하면서부터 작가와 많은 이야기
는 것, 그 자연과 시간의 본질을
를 나누었다. 소소히 살아가는 이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건 흐름
야기부터, 작품, 그리고 삶의 가
이었고, 그안에는 닥친 삶의 순간
치관까지… 만나면 끊임없이 대
순간 치열함이 있으며 이는 자유
화를 했다.
에 대한 갈망이었다.
작품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기에
작가는 밤낮없이 열심히 작업하
뭔가를 잘못 눌렀는지 흑백에 맞
던 시절, 어느날 길을 가다가 문
추어져 있었다. 그렇게 실수로 몇
득 '영혼만 있다면 얼마나 자유로
장의 흑백 사진을 찍었고, 사진
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
작업을 하면서 실수로 찍한 사진
이규리 파리 개인전에서
을 삭제하려고 보다가 놀랐다. 컬
다. 그래서 영혼은 이곳에도, 저 곳에도 있을수 있음을 표현한 작
러와 다르게 흑백 사진에서 인상
수로 흑백 사진을 찍지 않았으면
임이라고 했는지 물었다. 이규리
품을 갤러리 지하에 설치를 했다.
적인 흐름을 발견했기 때문이었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흐름은
작가는 어려서부터 한곳에 머물
여러 블록 같은 정사각형 캔버스
다. 버릴려고 했던 흑백 사진 몇
흔히 겉으로 보여지는것 보다는
지 않고 여러 곳을 다녔다. 그리
를 퍼즐처럼 배치해 놓았는데 여
장을 살려 작품 사진으로 집어넣
보이지 않는 내면을 일컫는다. 같
고 프랑스에 와서 공부하고 한불
러 개의 캔버스 모음이 하나의 화
고 작가와 작품 이야기를 좀 더
은 작품에서 흑백과 컬러의 느낌
가정을 이루고 있는데, 프랑스 시
폭이 되어 흐름을 그려내고 있었
진지하게 나누고 싶어져서, 전시
의 차이는 현격했다. 컬러에서 볼
어머님의 감성과 정서가 이해된
다. 그런데 어떤 곳에는 비어있
끝나고 작품 철수해서 가는 작가
수 없는 흐름을 흑백에서 발견했
다고 했다. 거기에는 2차대전을
다. 영혼의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를 붙들었다.
고, 작가가 왜 그것이 내부라고
겪은 시할머니와 후손인 시어머
싶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나염 같은 느낌의 큰 작품들과 그
했는지 이해할수 있었다.
니와 6.25를 겪은 작가의 어머니
흑백 사진에서 인상적인 흐름을
옆에 붙여있는 작은 작품은 언뜻
이 흐름은 흘러가는 시간을 상징
와 작가가 묘한 동질감으로 다가
나타내던 작품의 컬러는 아주 고
보면 뎃생 같은 느낌을 주는데 알
한다. 이규리 작가는 프랑스 태생
왔다고 하는데, 작가는 나라를 떠
왔다. 현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
고 보니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세
의 폴란드인 예술가인 로만 오팔
나 역사와 시대적 상황에 영향 받
은 파스텔풍이었다. 보랏빛과 노
필로 그린 그림이었다. 선으로 화
카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로
을수밖에 없는 인간을 느꼈다. 거
란빛이 이렇게 어우러질수 있나
폭을 메꾼 정교한 작업으로 선을
만 오팔카는 검은바탕에 하얀색
기서 작가의 멀티타임은 시작된
싶었는데, 작가는 일단은 진한 응
그은게 아니라 그린 것이었다. 작
으로 1부터 무한대의 숫자를 쓰
것이다. 비록 작가는 시간을 강조
축된 색을 사용해서 여러가지 색
가는 큰 작품이 내부라면 옆에 붙
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했지만 더 나아가 한국과 프랑스
들을 배합시켜 수많은 색의 톤들
여놓은 작은 작품은 확장해 나가
자신의 젊었을때 모습부터 나이
라는 공간적인 이질감도 함께 채
이 압축을 풀어내는 듯한 느낌이
는 외부로, 그둘이 서로 보완하면
가 들면서 늙어가는 과정을 담
워나가고 있다. 결국은 인간이라
들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것의 강
서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은 사진을 찍어놓았다. 오팔카는
는 것이다. 내가 사는 세상은 중
도를 조절해가면서 우연과 선택
작가가 외부라고 한 작은 작품은
늙는다는 것은 하얗게 되는 것이
요하지만, 이 세상은 내가 없어
을 통해 여러가지의 색들끼리 대
도형 이미지였다. 그건 시간을 상
라고 한다. 오팔카의 시간에 대
도 잘 돌아가는것 ,, 그것이 규정
립시키고, 때로는 반복과 비움을
징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한 이 같은 명상을 이규리는 자
된 인간의 자연적인 삶이라는 것
교차시키며 만들어낸 투명한듯한
외적인 느낌을 주는 큰 작품이 내
신의 화폭에서 흐름으로 표현하
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무수
관능적인 고움이라고 한다.
부라고 하고, 옆에 붙인 작은 작
고자 했다.
한 과거의 시간으로부터 와서 눈
품을 외부라고 하는 것은 아마 실
작가에게 왜 전시 제목을 멀티타
깜짝할 새 사라져 버리는 현재를
한국인 선호 프랑스 약국화장품이 가득! 구매금액 상관없이 한국인이면 누구나 15% 할인혜택 175유로 이상 구매 관광객은 추가로 13% 택스리펀 혜택까지 ! 평일은 물론 일요일, 공휴일* 에도 밤 9시까지 오픈 ! 주소 118 bis avenue Victor Hugo 75116 Paris ,
<파리지성>
문화
NO. 818 / 2016년 8월 10일(수) - 9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Joan Miró) 초현실주의의 거장 호안 미 로(Joan Miró,1893-1983)는 피카소(Pablo Picasso), 살바 드로 달리(Salvador Dalí)와 더불어 스페인 현대회화를 대표하는 걸출한 예술가다. 화려하고 명료한 색으로 자 연과 인체, 문자를 상징하는 형태를 자유롭게 표현한 독 창적 화풍으로 미술사에 획 을 그은 화가로 평가된다. 미술사적으로 초현실주의 작 가로 분류하지만, 원시미술 에서 현대 야수주의, 입체주 의, 미국 추상표현주의 회화 에 걸쳐, 서구 문화뿐 아니라 서예 등 동아시아의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이질 적인 문화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작가 자신만의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미로 는, 물론 그의 생전 (미술사 의 여느 거장들과 마찬가지 로) 그 어떤 부류/사조로 정 의되거나 분류되길 원치 않 았다고 한다. 살아생전뿐 아니라 사후에 도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작 품조명이 이뤄지고 있는 이 거장의 작품들을9월 24일까 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꿈을 그린 화 가 호안 미로 특별전'은 스페 인 마요르카 호안 미로 재단 에 소장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규모 전시로 총 2 백 64점의 작품들을 선보인 다. 이는 재단 설립 이래 최 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전 시에서는 유화, 과슈, 드로잉, 꼴라주, 테라코타, 브론즈, 태 피스트리, 액션페인팅 등으 로 제작된 주요 작품들을 크 게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되
었으며, 작가가 예술적 영감 을 얻은 소품, 미완성 작품 등을 활용, 예술 창작 공간 인 작업실을 재현하여 다양 한 재료와 기법을 자유롭게 구사한 초현실적이고 추상 적인 미로의 작품 세계를 구 체적인 시각에서 심층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호안 미로는 189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시계 제조업 자이자 금속 공예 장인 집안 에서 태어났다. 1907년 바르 셀로나의 미술학교에 입학, 1912년 이후 아카데믹한 교 육보다는 실험적이며 자유 롭고 독창적인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지도했던 프란세스크 갈리(Francesc Galí)가 운영 하는 갈리 아카데미에서 수 학했다. 당시 미로는 당대 최 신 경향이었던 야수파와 입 체주의 작품을 보고 큰 영향 을 받았다. 1918년 첫 개인전 을 열며 등단한 미로의 작품 에서 야수파의 영향이 강하 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이러 한 이유다. 1919년 파리로 나와 파블 로 피카소와 알게 되었으며, 마쏭(André Masson) 옆집 에 거주하면서 짜라(Tristan Tzara), 르베르디(Pierre Reverdy), 자꼽(Max Jacob), 아르토(Antonin Artaud) 등 과 같은 시인들과 자주 만 나며 교제하였다. 입체주의 의 영향이 강한 일련의 정 물화 제작에 몰두했던 미 로는, 1921년 파리에서 개 인전을 가졌는데, 이때부터 입체파 풍의 데포르마시옹 (déformation)이나 역학적
구성 속에 에스파냐인 특유 의 강렬한 꿈과 시정이 감도 는 화풍으로 변하였다. 1922 년 고향으로 돌아와 농원에 서 소재를 딴 역작을 발표, 특히 "몬트로이그 농원 (La ferme)" (1921-1922)은 카 탈루냐의 로마네스크 문양 과 그림자, 빛을 사용해 자연 과 사물을 소박하고 명확하 게 표현했다. 현실을 변형시 켜 꿈같은 상상의 세계로 흐 르게 하는 이 그림을 마지막 으로 급속히 초현실주의로 전환한다. 1924년 미로는 초현실주의 를 주창한 브르통을 비롯하 여 마쏭, 에른스트, 탕기 등 초현실주의 화가들과 활동 하며, 점차 자유롭고 여유로 운 화풍을 구사한다. 이후 초 현실주의의 '자동기술법', 즉, 습관적 기법이나 고정관념, 이성 등의 영향을 배제한'마 음으로부터 순수하게 표현하 는 것을 그대로 따라 그리는 기법'을 가장 잘 구사하는 작 가로 간주된다. 미로는 그러 나 초현실주의의 예술적 재 료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꿈 과 무의식을 사용하면서도 이전의 민속적이고 환상적이 며 마술적인 신비한 요소들 을 종합해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 방법을 자유롭게 사용 한 작가로 평가된다. 1925년 에른스트(Max Ernst) 와 협력하여 러시아 발레를 위해 의상과 무대장치를 담 당하고 벽화도 창작했다. 같 은해 개최한 초현실주의 제1 회전에도 출품한다. 이 시기 에 끌레(Paul KLEE)에게 자 극을 받아 더욱더 초현실주
Joan Miró , "Hommage à Picasso",1966-1973
Joan Miró, "La ferme", Barcelone – Montroig, Paris, Juillet 1921 - Mai 1922 의적 환상에 장식성을 가미 한, 유머감각이 넘치면서도 율동적 에너지가 돋보이는 리드미컬한 곡선과 밝고 경
La Maison du Ginseng et des Thés coréens (고려인삼 프랑스 대리점) KIMEX-CO Ginseng, Gros et Détail
L’Original Ginseng Coréen sous toutes ses formes les plus efficaces, pure à 100 % 6 ans d’âge ( Panax C.- A. Meyer) GINSENG
-Extrait concentré Rouge, Royal, Impérial Gold -Extrait concentré Blanc Gold -Poudre Rouge Gold -Gélules et Comprimée -Thé au ginseng Rouge, Blanc, Frais -Racines séchées
KIMEX-CO (YUJA)
Thés et Tisanes
- Thé vert BIO - Thé vert sachet et vrac - Thé vert au riz grillé - Tisane sceau de Salomon
Thés en gelée
- Yuja (Citron coréen) - Gingembre - Jujube - Aloé Véra
86, BD Saint-Marcel, 75005 PARIS / Métro N°7, Les Gobelins – BUS : 27, 47, 83, 91 Tél : 01 45 35 68 07- Fax : 01 45 35 68 14 / http://www.kimex-co.com
Artisanat
- Boites laquées - Céladons - Théières - Tasses - Idées cadeaux
쾌한 색채를 사용한 독자적 화풍을 형성한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공지
NO. 818 / 2016년 8월 10일(수) - 10
L’exposition d’AN SONGMAE
aant@hotmail.com http://aant55.wix.com/an-songmae
du 08.08 au 28.08 du lundi au samedi 14h-19h 4 peclet 75015 paris Galerie Pont des art
파리 현지 정식차량 & 라이센스 여행사 프랑스관광청 인가 공인여행사 프랑스교통부 인가 승객운송차량회사
Since 2000
재불한인 생활편익 전화번호부
Allô Paris
Guide Annuaire de la Communauté Coréenne
알로파리
광고 및 업체등록 문의 06 0880 4546 4, rue Péclet 75015 PARIS / alloparis2000@gmail.com
공지
NO. 818 / 2016년 8월 10일(수) - 11
www.restaurantsoon.com 샹젤리제 유일의 한식전문점
20석, 10석 연회석, 노래방 완비(예약필수)
연중무휴 (1월 1,2일 5월 1일, 12월 25일 제외) 예약문의 01 4225 0472 06 1407 3619 20, Rue Jean Mermoz 75008 Paris M˚ (1) Franklin D. Roosevelt Fermé le dimanche 연중무휴, 새벽 4시까지 식사 가능
문화
NO. 818 / 2016년 8월 10일(수) - 12
즉흥과 직관으로 우려내는 운필의 미학 ㅡ 김지형 파리 전시에 부쳐 ㅡ 정택영( 파리거주 화가 / 전 홍익대 미대 교수)
우주 질서와 자연 현상에 대한 자각은 과학과 철학에 의해 끊임없이 성찰되어 왔 고 이러한 자연계의 현상에 대한 탐구 정신이 기록된 것이 바로 인류 역사이다. 우리가 인식하는 이 세상은 가시 세계와 불가시 세계로 이루어져 있고 이것을 인식 하고 자각하는 것이 인간의 정신활동이며 그 정신을 바 탕으로 자아와 외부 세계에 대한 자신의 깨달음을 기록 하고 표현하는 것이 예술활 동인 것이다. 예술이란 인간과 자연현상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관계 를 탐색하고 사물의 현상 에 대한 직관능력과 상상력 으로 직조해낸 조형적 산물 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리고 이러한 예술행위는 어 떤 매체와 회구를 사용하는 가에 따라 동. 서양화로 구 분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지 만 오늘날 포스트모던 이후
의 탈장르 cross-over 현상 에 의해 그 이분법적 경계 가 무너지고 하나의 회화로 칭해지고 있다. 근간, 한국미술의 흐름 속 에서 다소 묻혀있는 듯하던 한국적 단색화가 세계 미술 계에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어 열풍으로 각광을 받 기 시작했다. 단색화는 과 거 '6~ 70년대 서구의 미니 멀리즘처럼 극히 단순하고 정적이지만 그와는 달리 한 국 특유의 자연미가 내재된 추상화라는 점이 구미 미술 계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 인다. 이러한 미술계의 변화 속 에서 한지와 먹만을 사용 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 현해 온 작가 김지형이 프 랑스 파리에서 전시를 갖 는 것은 작가로서의 새로운 전환점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양화의 이분법적 구분
이 무너진 이후 한국화를 전공한 젊은 작가들을 중 심으로 과거 수묵 작업으 로 일관하던 작업경향이 서 양화에서 주로 쓰는 아크릴 릭이나 믹스트 미디엄 등 혼합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어 왔는데 이와는 달리 김지형의 경 우, 가장 전통적이고 전형 적인 회구라 볼 수 있는 수 묵의 운필로써만 작품을 이 루고 있다는 데 그의 조형 적 특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김지형의 작업은 묵의 농담 에 의해 이루어지는 운필의 다이네미즘과 공간의 절제 미로 동양적인 미학이 엿보 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 다. 이러한 작업 성향의 근 저에는 동양의 선사상, 등 노장자의 무위자연 사상과 불교의 연기설 緣起說 등에 영향을 받은 그의 통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
히 공空, 니르바나, 명상冥 想 등의 작품에 선정과 열 반, 해탈과 자유를 향한 작 가의 열망이 표현되어왔다. 이러한 작품성향은 그의 자 아성찰과 내면의 목소리를 통한 울림을 담아내는데는 흰 화폭과 먹 두 가지만으 로도 충분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는 작품활동 자체를 하 나의 정신적 수행으로 보 고 있으며 순간의 즉흥적 인 감정을 담아내는 방식 을 선호하는 것도 직관적으 로 내면세계를 표현하고자 한 조형적 정신성을 강조하 고 있다. 작가가 쓴 작가노트를 통해 그 역시 인간의 삶을 이루 는 여러 요소 중에 행복을 가장 큰 가치로 보고 삶의 궁극적 목적으로 삼고 있음 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의 존 재를 삶 속에서 잃어버린 채 어긋나버린 인생을 되돌 리기 위해 자신 내면으로부 터의 절규와 허기진 영혼에 귀 기울이려 노력했는지를 또한 알게 되는 동시에 강 인한 그의 삶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삶에
의 의지를 철학자 쇼펜하우 어Arthur Schopenhauer는 ' 의지'와 '표상'으로 보고 있 다. 의지란 맹목적 충동, 무 한한 노력, 영원한 생성 등 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으 로 이는 곧 '삶으로의 의지' 라 할 수 있으며 이 의지는 표상으로서의 세계의 근원 이 된다. 김지형은 미래에 대한 두려 움과 깊은 원한, 그리고 충 격적인 슬픔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마음을 고요하게 하 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발 견한 대상을 즉흥적으로 휘 갈기듯 획을 우려낸다. 어 떤 조형적 형식에도 얽매 이지 않는 추상적인 형태와 여백은 바로 이러한 삶에의 강한 의지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그의 즉흥성과 직관적 힘 으로 우려낸 자유분방한 스 트록stroke이 영혼의 울림 이 되어 관자를 일깨워 주 고 있으며, 그의 이번 파리 전시를 통해 유럽인들에게 한국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알리고 동서를 넘나드는 교 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전시기간: 2016. 8. 10(수) ~ 8. 16(화) 전시장소: Galerie Ballon Rouge 10 rue des Gravilliers, 75003 Paris www.leballonrouge.paris 33 09 8624 2355 / 33 07 6408 7731 contact@leballonrouge.paris
문화
NO. 818 / 2016년 8월 10일(수) - 13
안송매 파리 개인전, <자화상 l'Autoportrait>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
나의 작품의 주제는 자화상이라는
내면의 영혼에 관심 가지기를 원
겉모습을 나타낸다고 할수 있지만
한다. 유기 유리에 에칭을 사용하
면서 추상적인 유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잉크와 가솔린, 기름을 흘러 내리게 했다. 나는 사람마다 가지 고 있는 내면을 정형화 시키지 않 고,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 고자 한다. 나는 이런 이미지를 통 해 삶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 내면 의 공간은 숲, 산, 바다, 또한 사막 일수도 있다. 나의 정체성을 찾 아가는 길은 힘들었다. 빅토르 위 고의 작품에 나타난 바다의 이미 지를 보면서 거대한 벽에 끊임없 이 부딪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 게 되었다. 벽에 부딪히고, 방황하는 공간속 에서 자아를 표현했다. 하지만 나
는 방황하는 공간속에서 자아를 찾아가고 있지만, 항상 자아의 정 확한 지점에 대해 생각하고, 이런 작업을 통해, 방향을 찾으며 어둠 에서 솟아나는 빛이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고자 한다. -우리 인생길의 한중간에서 나는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에 어두운 숲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단테, <신곡> 지옥편 2016년 8월 8일부터 28일까지 (월-토 14h-19h)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 4, Rue Péclet 75015 Paris 문의 : 06 08 80 45 46
파리에 곧 누드 식당 문열어 ? 개발자인 세바스티앙 니알
과 채식 요리를 먹게 된다.
Sebastian Lyall 은 지난 5
개발자인 세바스티앙 니
월 런던에서 누드 식당을
알은 런던에서는 틈새 시
연이후 곧 파리에서도 개
장을 공략한 이같은 컨셉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성공했다고 하면서, 세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상에는 자연주의자, 즉 나
그는 런던에서 임시 누드
체주의자들의 장소들이 있
식당을 열어 크게 성공을
는데, 진정한 자연주의자
했다. 4만 6천명이 'The
나 극단적인 자연주의자들
Bunyadi'라는 식당에서 저
은 다른 이들에게 환대받
녁 식사를 등록했던 것이
지 못한다고 하면서 사업
다. 하지만 이중 2만 5천명
의 의도를 밝혔다.
이 5월과 7월 동안 식사하
그는 세계 최초로 나체주
러 왔다고 한다.
의자가 생겼던 프랑스에서
메뉴는 그야말로 누드다.
관련 식당을 개점하기를
는 상황이라고 한다.
식당에 가서 먹기 위해 옷
옷을 입고 있는 대도시에
바이오, 지역산물로 전기
원했다. 그는 현재 사업 파
이에 프랑스 자연주의 협
을 벗는다는 것에 어떠한
서 자연주의자들을 위한
나, 가스, 불없이 요리한 것
트너들을 접촉하고 있다.
회에서는 "마켓팅 수단"일
가치도 없다'고 반박하면
장소를 설치하는 것은 무
이다. 손님들은 촛불을 켜
지금은 비록 시작 단계에
뿐이라며 반대하고 나섰
서, 자연주의의 본연의 개
의미하다고 했다.
놓은채 아담과 이브 차림
불과하지만 파리에 장소를
다. 협회 관계자는 '모두
념인 '자연 '에 위배되는 것
으로 가열하지 않은 음식
잠정적으로 확보해놓고 있
옷을 입고 있는 파리에서
이라 하면서, 모든 이들이
<파리지성>
수요일 오후 2시 ~ 5시 수요일 오후 5시 30분
생활정보
NO. 818 / 2016년 8월 10일(수) - 14
H.P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 4 rue Péclet 75015 paris
www.graphipro.fr 서도출력 인터넷으로 가격과 부수를 확인후 주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현수막(프랭카드), 대형인화지, 카달로그, 엽서, 포스터, 명함, 메뉴판, 테이블시트, T-Shirt, 전단지, 논문, 포토폴리오, Xbanner 심플배너(29.7cm x 120cm) = 10유로
T. 01 467 000 63
(한국어). 06 17 98 62 01 (중국어). 06 10 41 91 77 1-3 rue Baudin 94200 Ivry sur Seine (Périphérique).Porte d'Ivry (M).7 Pierre et Marie Curie (Tram).3. Porte d'Ivry
ACTIPARK, ENTREPOT 14
50 RUE DES CHARDONNERETS
TREMBLAY EN France 95934 ROISSY CH DE GAULLE CEDEX
ACE Mart - Hi Mart 매주 주말 10 % 할인
ACE MART
TEL 01 4297 5680 FAX. 01 4297 5668
63, rue Sainte-Anne 75002 Paris M˚ (7.14) Quatre Septembre / Opera
Hi MART
TEL 01 4575 3744 FAX 01 4575 9313
71 bis, rue Saint Charles 75015 Paris M˚(10) Charles Michels / Fermé le lundi
파리 13구에 업소용 주방용품 전문업체 신씨다이 오픈
SINSIDAI FRANCE 142, Boulevard Vincent Auriol 75013 Paris/Tel : 00 33 (0)9 83 85 33 90
주말은 10% 할인
영업 시간 월-토 10:00-20:00 (일 휴무)
GALERIE PONT DES ARTS (Seoul)
. 습니다 있 고 여겨지 로 리 다 . 름다운 합니다 아 도 고 기 이 곳이 만적 비는 장낭 붐 가 상 ts)는 로 로항 es Ar 들 d t 객 대상으 n 광 o 을 P 관 ( 르 계인 위해 세계 전세 하기 퐁데자 는전 ' 이 을 데 리 들 다 역할 가운 티스트 가교 다리 예술의 아 ' 는 은 는 용 주 사 전 수많 품고 연결해 르는 보행자 을 지 을 정 이 로 간 는 가 ㅇㅇ ,열 인 술과 짝열고 이어지 했으며 느강을 예 활 획 , 로 센 를 기 국 호 한 곧바 을 다. 파리 게문 에 전시들 랑스와 였습니 사원과 들 프 하 학 한 는 술인 참신 개관을 프랑스 든예 갤러리 하고 에 모 양 르 가 는 다 자 심 하 다. 퐁데 리중 를원 초청해 기 저희 왔습니 을 월파 하 2 해 들 1 교류 년 예술가 역할을 하고 2008 의 리 통 스 난 다 소 지 니다. 의 와 프랑 입 술 계 과 것 예 세 고 한국 문화 노력할 록 도록 막론하 그동안 도 있 를 되 장르 칠수 러리가 을펼 예등 갤 꿈 공 , 는 큰 있 사진 할수 회화, 여 도 기 앞으로 발전에 술 예 문화 한불
는 르 자 퐁데 리 갤러
GALERIE PONT DES ARTS (Paris)
서울 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27 tel. 02-733- 0536 / 010-9386-3835 파리 갤러리 - 4 rue Peclet 75015 Paris FRANCE Tel. +33 (0)9 8354 5076 / +33(0)6 0880 4546 g.pontdesarts@gmail.com
www.galeriepontdesarts.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