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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821

2016년 8월 31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880 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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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진으로 290명 사망, 계속되는 구조작업 지난 24일 수요일 새벽 3시 36 분경, 규모 6.2의 강진이 이탈 리아 중부 산 속을 강타했다. 진 앙지 근처에 위치한 세 마을 아 마트리스(Amatrice), 아쿠몰리 (Accumoli), 아르쿠아타 델 트론 토(Arquata del Tronto)의 피해 가 가장 심각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 재까지 최소290명으로 집계된 다. 특히 인구2천명의 작은 마을 아마트리스에서는 이번 지진으 로 마을 건물 대부분이 붕괴되었 으며 이곳에서만 최소 2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해 지역 대부분의 집들은 비강화벽돌이 나 콘크리트 프레임으로 지어져 지진에 취약한 구조였다. 자원봉 사자를 포함한 구조대원들은 지 진으로 완전히 무너져버린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는 한편 사망자들의 시신을 계속해서 수 습하고 있다. 이번 지진의 희생자는 마을 주민 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을 포함한 다. 피해 지역 산속 마을들은 관 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였다. 가장 지진 피해가 심했던 아마트 리스는 마을 전통 파스타 소스로 유명한 곳으로 얼마 뒤에는 요리 축제까지 예정되어 있었다. 이처

<인터뷰를 통한 재불 한인사> 예술을 사랑하는 모철민 주 프 랑스 대한민국 대사(1)- 4p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 국과 프랑스는 2015년 9월부 터 2016년 말까지 <한불 상 호교류의 해>로 지정하여 문 화예술을 비롯한 교육 ... 노선주 디종 한글학교장, 대통 령 표창장 받아 - 6p 8월 26일 15시 주 프랑스 대 한민국 대사관에서 노선주 디 종 한글학교장의 대통령 표창 장 전수식이 있었다. 표창장 은 모철민 주불 대사가 수여 했고 …

럼 관광객의 출입이 잦은 시기였 기 때문에 당시 피해 지역에 있 었던 사람들의 정확한 수를 파 악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강진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여 진도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주 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 지질연구원(Servizio Geologico d'Italia)에 따르면 수요일 강진 이후 현재까지 무려 1천 3백 개 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는데 그 중 가장 강력했던 여진은 규모 가 4.8에 달했다. 매번 여진이 일 어날 때마다 건물 벽에 다시 금 이 가고 무너지기 때문에 구조대 원들에게 여진은 작업을 더디게 하는 장애물인 동시에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피해 지역 대부분은 좁은 도로로

만 접근 가능한 산 속에 위치하 고 있어서 거대장비나 대형차량 의 투입이 어렵다. 이런 가운데 알파인 구조센터에서 특별 파견 된 구조견들을 포함한 구조견들 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먼 저 구조견들이 건물더미에 파묻 혀있는 사람의 체취를 맡고 짖 거나 땅을 긁는 방식으로 신호를 보내면 이후 구조대원들이 도구 나 손으로 해당 지점을 판다. 이 와 같은 방식으로 구조견들은 지 진이 발생한 수요일에만 20구의 시신을 추가적으로 찾아냈다. 강진 발생 후, 이탈리아의 동맹 국인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 은 즉시 현지에 재난 구호팀을 파견하겠다고 나섰지만 이탈리 (3면으로 이어짐)

파리지앵들을 위한 폭염 대처 법 - 9p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지 난 8월 23일부터 갑작스럽게 파리 시내의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24일에는 수은주가 36.6도까지 급등하며 1918 년 이래 최고 온도를 기록하 더니 … 재불한인청년작가협회 신입전 <동음이의어HOMONYME 전 > - 12P 재불한인청년작가협회 (AJAC)의 신입작가전이9월 8일부터 21일까지 파리 퐁데 자르 갤러리에서 열리게 된다.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 는 다섯명의 한인 젊은 작가 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재해 석된 작품을 선보이는 '동음 이의어 HOMONYME'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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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NO. 821 / 2016년 8월 31일(수) - 3

(1면에서 연결됨)

(L'Aquila)에서 일어난 지진으

그러나 예산부족과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Matteo Renzi)가

아 정부는 이 같은 재해를 수차

로 3백 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오랜 불법건축 관행 등으로 인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마테오

례 겪어온 자국 구호팀만으로도

났었다.

해 적절한 후속조치가 이루어지

렌치는 주민들에게 무너진 마을

충분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

당시 이탈리아의 전국기술자

지 못했다. 현재까지도 라퀼라

의 빠른 재건을 약속했으나 아

며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협회(Consiglio Nazionale

의 재건사업은 미완성으로 피해

마트리스 시의 시장은 과거 지

Ingegneri)의 회장인 아르만도

자들에 대한 주거지마저 충분히

진으로 무너진 마을의 재건 속

7년만에 반복된 비극

잠브라노(Armando Zambrano)

공급되지 못한 상태.

도가 무척 더뎠던 점을 지적하

이탈리아는 여러 단층선의 집

는 전국에 있는 역사적 건축물

지진 희생자들에 대한 국가장이

면서 이탈리아 정부가 과거 재

합점에 걸쳐있는 지리적인 특

의 기반을 강화하고 새로 짓는

치러진 27일, 아스콜리피체노

난으로부터 교훈을 얻기를 바란

성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지진

건물에 내진설계기준을 도입하

(Ascoli Piceno)의 체육관에는

다고 호소했다.

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

려면 930억 유로 정도의 예산이

이탈리아의 대통령 세르조 마

<파리지성/김연수

이다. 특히 2009년에는 라퀼라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타렐(Sergio Mattarella)와 총리

rachelle.kim4@gmail.com>

8월말 폭염에 휩싸인 프랑스 9월 개학을 앞두고 휴가 떠났던 이들이 하나, 둘 돌아오는 8월말에 프랑스가 폭염에 휩싸 였다. 8월 27일 토요일, 프랑스 기상청은 프 랑스 전체 96개 도지역중 43지역에 폭염 황 색 경보를 내렸다. 금요일 밤, 평상시 한산했 던 센강변 도로 한켠에는 차들이 즐비하게 주 차되어 있어 의아해 했는데, 알고보니 파리 시민들이 밤에도 열기가 지속되어 센강변으 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다. 파리 지역은8월 23일 화요일부터 더워지기 시작 해 목요일에는 최고 36,6도를 기록했고 파리 외곽인 발드마르느 Val-de-Marne는 37도 였다. 이날 일드프랑스 교통국은 파리의 5개 역(리옹역, 생라자르역, 몽파르나스역, 동역, 북역)에 1십만개의 물병을 배치해 승객들에 게 나누어 주었다. 일드프랑스 교통국은 일 드프랑스 지역 기차들 3분의 2가 에어콘이 없어 폭염시 이용하는데 힘들다고 하면서, 이 날 17시부터 물병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지 차량에 대한 주차비를 무료로 했고, 개인

또한 폭염이 시작된 24일 수요일에는 프랑스

차를 두고 무인 자전거 대여인 Vélib' 와 전기

트위터리안들의 메세지를 한 프랑스 언론이

공유차인 Autolib'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이

싣었는데, 파리 오스만가 꼭대기층 아파트에

에 27일 토요일, Vélib'은 첫 30분 이용료를

거주하는 파리지앤은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

프랑스 지방을 잇는 기차 고장으로 운행에 차

무료로 했고, 전기 공유차는 23시59분까지

지 않아 힘들다고 트위터에 하소연했고, ''사

질이 있어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물을 나누어

무료로 사용하게 했다.

무실 에어콘이 요즘 긴장감 도는 가장 중요한

주었다고 한다

한편 이같은 폭염을 만끽하기 위해 토요일,

주제가 되고 있다''는 메시지, 그리고 ''에어콘

.

파리 15구의 앙드레 스트로엥 공원에서는 '

을 사기 위해 콩팥이라도 팔고 싶다''는 웃지

대기오염으로 인해 주차료 무료 및 자전거, 공유 전기차 사용 권장

물총 놀이'가 있었다. 페이스북을 통한 플래

못할 글까지 있었다고 한다. 이번 폭염은 일

쉬 몹으로 모인150여명이 해적 혹은 해군 차

요일을 기점으로 누그러져 29일 월요일에는

또한 폭염이 계속되어 파리, 일드프랑스 지역

림으로 물총을 가지고 나와 14헥타르 되는

예년 8월말의 기온을 되찾았다.

의 오존층 오염이 심해 파리시는 목요일 주거

공원에서 서로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혔다.

또한 전날인 수요일 파리 생라자르역에서는

<파리지성>


한인 인터뷰

NO. 821 / 2016년 8월 31일(수) - 4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사>

예술을 사랑하는 모철민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 (1) 파리지성(발행인 정락석)은 오는 11 월에 재불 한인사 출판을 목표로 원 고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130년 을 맞는 프랑스 한인 역사를 깊게 기록하고 현재의 살아있는 뜨거운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자 합 니다. 총 4부 (1부/프랑스 한인사회를 일 군 주역들. 2부/재불 한인 예술가 들.3부/프랑스 한인 역사 130년.4 부/재불 한인사 년표와 2016 재불 한인 현황)로 구성될 이 책은 재불한 인들의 초창기 역사가 잊혀지기 전 에 그리고 현재의 살아있는 뜨거운 역사의 현장이 차가워 지기 전에 주 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을 찾아 뵙고 그 인터뷰를 기초로 기록 되고 있습 니다. 이번주는 '예술을 사랑하는 모 철민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 첫번 째편을 게재합니다. 혹시나 잘못된 기록에 대해서는 알려주시기 바랍 니다. (parisjisung@gmail.com).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프랑스는 2015년 9월부터 2016년 말까지 <한불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하여 문화예술을 비롯한 교육, 과학기술, 관광 등 각계각층의 다차 원적인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그 중 심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모 철민 주프랑스 대사다. 그는 1996년 OECD사무국에서 일 한 것을 시작으로 프랑스와는 인연 이 깊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만큼 프랑스 문화에 대한 애착이 깊을 뿐 만 아니라 해박한 식견을 가진 것으 로도 정평이 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다 보 니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 대한 당 연한 관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실상 그를 만나면 대사라는 직함이 주는 정치적 무게보다 예술가의 섬 세하고 자유로운 감성을 먼저 만나 게 된다. 서울에 있을 때는 예술의 전당 오페 라 홀에서 대사를 마주친 사람들도 종종 있었을 것이다. 주프랑스 대사 로 부임한 뒤에도 그는 오랑주 페스 티벌에서 있었던 정명훈 감독의 야 외 무대를 비롯해서 현지의 오페라 와 각종 문화 행사에 자주 참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 4월 신임대사로 부임후 한인회 환영식에서

한불수교 120주년 행사가 있었던

지금과 같이 대등하고 협력적인 관

2006년 당시 모 대사는 3년 반이라

계는 아니었다.

는 기간 동안 주프랑스 문화원장을

프랑스를 생각할 때 사람들은 와인

역임한 바 있다. 재불 한인들은 당

잔을 손에 든 로맨틱한 예술가들의

시 모철민 원장이 한국 문화를 프랑

모습을 떠올리지만 그 이면에는 세

스에 알리는 일에 얼마나 열정적으

계에서 네 번째로 핵을 보유한 전

로 헌신했는지 기억하고 있다. 주프

통적인 강대국의 면모를 갖추고 있

랑스 대사가 된 것도 그 때의 인연이

는 것이 프랑스의 또 다른 모습이다.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 세기를 거치면서 이제 우

프랑스와 인연이 깊고 더구나 섬세

리나라도 이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한 감성까지 갖추고 있으니 프랑스

경제강국의 반열에 오른 만큼 한국

요리에 대해서도 남다른 취향이 있

과 프랑스의 관계는 어떻게 자리매

으리라 싶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

김되고 있는지 궁금했다. 양국은 서

지 물은 적이 있다.

로에게 어떤 의미일까 ?

"프랑스 요리는 글쎄요, 일하다 보

"프랑스와 한국 간 관계를 이해하기

니까 매일 접하게 되는데 물론 미슐

위해서는 EU와 더불어 국제 정세의

랭에서 평가를 받은 식당도 좋지만

프레임 안에서 전체적인 눈을 가지

이 쪽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대중식

고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프랑스는

당들이 좋고요, 그래도 역시 우리 한

유엔의 다섯 개 상임이사국 중의 하

국음식이 최고입니다. 하하"

나이고, 국제무대에서 커다란 발언

격식을 알되 거기에 얽매이지 않

권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정말 대

는 그의 소탈한 모습이 멋스러워 보

국이죠. 그런 프랑스가 우리의 전통

인다.

적인 우방이라는 사실은 참으로 다 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한국과 프랑스의 전통적인 관계

특히 국제외교무대에서는 우리나라

다양한 시각이 있겠지만 한국의 근

와 뜻을 같이 하고 있는 분야가 너무

대화는 프랑스로 인해 시작되었다

나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올해 들어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 서

서 고조 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핵

양의 종교 또한 프랑스를 통해 도입

위험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그 어느

되었으니 알게 모르게 두 나라는 생

나라보다도 프랑스가 가장 강경한

각보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입장을 취하고 있거든요. 이웃 국가

도 모른다.

중에서 유일하게 에스토니아와 프

프랑스와 수교한 지 어느새 한 세기

랑스가 북한과 미수교 상태이고요."

가 훌쩍 지나가고, 이제 세계는 하나

모 대사는 프랑스의 국제적 위치가

의 글로벌 생활권 안에 묶이게 되었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고

다. 갓 쓰고 가마 타던 시절에 시작

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에 전세

된 두 나라의 관계는 당시에는 물론

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어젠다로 등

장한 기후환경변화 문제나 우리나 라의 녹색기후기변(GCF) 문제에 있 어서도 프랑스는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나라다. "물론 프랑스는 먼 나라죠. 지역적, 국제적인 이해관계를 본다면 사실 유럽과 아시아와의 이해관계를 한 테이블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습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공 유하는 가치라던가, 국제무대에서 의 외교, 정책 방향이 비슷한 점이 많아요." 프랑스는 식민 통치의 역사로 인해 중동과 아프리카 쪽에서 아직까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아프 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가들에 대 해 세계적으로 중요한 원조지원국 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바로 이런 개발협력분야에서 프랑 스는 한국에 많은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사실 불과 수십 년 전 까지만 해도 원조를 받던 입장이었 는데 지금은 어려운 나라들을 도우 면서 프랑스와 좋은 파트너쉽 관계 를 유지하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감 회가 새로울 뿐이다. .

한불수교 기념행사 한국과 프랑스는 2015년과 2016년 을 <한불상호교류의 해>로 정하고 양국 정상이 서로 국빈 방문을 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우리나라의 총리가 참석했으며 고 위층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그 어 느 때보다 두 나라의 협력 관계가 굳 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11 월에는 양국 정상이 글로벌 파트너 쉽을 위한 협력 방안을 세우고 서명 을 했다. 일각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 당선되는 데 프랑스가 한 몫을 했 다고 말하기도 한다. 2006년에 있었 던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프랑스에 깊은 인상을 주었고, 높은 관심과 호 응을 불러일으키면서 긍정적인 영 향을 주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 한불수교 120 주년, 130주년 이야기를 하고는 있 지만 워낙 많은 나라들과 교류해 온 프랑스로서는 그다지 큰 의미가 아 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인 인터뷰

NO. 821 / 2016년 8월 31일(수) - 5

지난해4월 한묵 화백님102세 생신잔치에 참석한 모철민 대사 내외

러한 행사들이 양국 간에 좋은 결과 를 가져온 데에는 특별한 무엇인가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 로 치면 비법 양념 같은 거랄까 ? "정치적인 측면보다는 프랑스가 자 랑하는 문화적 컨텐츠들을 많이 활 용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려 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 도움이 되었 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120주년 행사와 130주년 행사는 기본적으 로 일하는 방식이 달랐어요. 120주 년 행사는 한 해 전인 2005년, 노무 현 대통령이 파리를 방문했을 때 그 당시 시라크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 인데 사실 우리 쪽에서 먼저 요구해 서 이루어진 일이었거든요. 행사 불 과 1년 전에 서명을 했으니 짧은 기 간 동안 준비하느라 정말 고생이 많 았지요." 프랑스의 유수한 공연장들은 3~4년 전에 이미 대관 플랜이 끝나 있는 경 우가 많다. 프랑스 정부의 협조가 아 니었다면 그 빈 틈을 찾아 공연장을 확보하기 어려웠을 터였다. 그에 비해 한불수교 130주년 행사 는 5년 전, <외규장각의궤>를 반환 받는 것을 계기로 당시 이명박 대통 령과 사르코지 대통령이 서명하면 서 넉넉한 시간을 두고 기획되었다. 양국에서 공식적인 커뮤니티가 구 성되고 5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쳤 기 때문에 2006년도의 행사에 비하 면 양이나 질적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이 풍성해졌다고 할 수 있다. 프랑 스와 한국의 수도뿐만이 아니라 전 국에 걸쳐서 문화 예술을 포함한 전 분야에 걸친 교류로 한국은 물론이 고 프랑스 측에서도 상당히 만족스 러워 하고 있다고 한다.

시테 한국관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파리 시테에는 국제학생기숙사촌

이 있다. 1920년에 프랑스 정부가 국유지를 제공하고 해당 국가별로 기숙사를 지어 자국의 유학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로 100년 가까이 총 40개의 기숙사관 이 세워졌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의 유학생들을 위한 건물은 없었다. 그러던 차에 2011년 초, 한불정상 회담에서 이야기가 나오게 되어 프 랑스 측에서 기숙사 부지를 무상 제공하기로 하면서 시테 한국관이 세워지는 단초가 마련되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8,000여 명에 이르는 파리의 유학생은 물론 동포 들까지 뛸 듯이 기뻐했다고 한다. 왜 아니겠는가. 멕시코와 인도 같 은 나라도 버젓이 자국관을 가지고 있는 판국에 세계 10위권을 넘나드 는 경제 강국이라고 자타가 공인하 는 한국의 유학생들이 동냥하듯 다 른 나라 기숙관의 빈 방을 찾아 전 전하던 그 세월이 얼마나 기막히고 서러웠겠는가 말이다. 모철민 대사도 시테 한국관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사실 제가 제일 관심을 가졌던 곳 이 기숙사촌과 한국문화원이었습 니다. 기숙사촌은 지금 외교부장관 을 맡고 있는 장-마크 에호 장관이 2013년 올랑드 정부의 총리로서 서울을 방문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 과의 회담에서 제안된 내용입니다. 물론 2011년 정상회담에서 시작된 얘기이긴 하지만 그때는 민간자본 으로 하려다 보니까 스폰서를 구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러던 차에 박 대통령이 이 일은 우리 청년들의 교육 여건을 마련해 주는 매우 중 요한 일이라는 취지에서 공적 자금 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뒤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숙사촌 건물의 설계 공모에서는

2015년 9월 파리 샤이오궁에서 열린 한불상호교류의 해 개막식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컨소시엄 업체가 당선되었는데 2016년 4월에 착공 이 들어간 상태다. 기숙사촌에 오 랜만에 지어지는 신축 건물이라 프 랑스 정부와 파리교육청에서도 무 척 좋아하며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시테 한국관>의 외관은 초현대 적으로 설계되었지만 정원을 한국 식으로 꾸미고 1층에 정자를 설치 하는 등 한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 기도록 꾸밀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한국과 프랑스 교류의 해를 기념하 여 양국의 우의를 상징하는 조형물 을 한국관 쪽 앞 정원에 설치할 예 정인데 2017년 하반기에 준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숙사 건물 하나가 뭐 그리 큰 대 수일까 싶겠지만 사실 우리 유학 생들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라는 것 이외에 또 다른 중요한 의 미가 있어요. 국제기숙사촌의 규 정에 보면 어느 나라의 기숙사든 70%는 자국민이 쓰지만 30%는 다 른 나라 학생에게도 개방하도록 되 어 있거든요. 한국관이 없던 시절 에 간혹 운 좋은 우리 학생들이 기 숙사촌에 머물 수 있었던 것도 바 로 이 규정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그랬던 우리가 이제 시테 한 국관을 오픈함으로써 그간의 신세 도 갚고 다른 유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되었으니 감회가 새로 운 거지요." 낡은 기숙사촌에 세워지는 현대식 새 건물이니만큼 멋들어진 외관은 당연하고 내부의 시설도 월등히 깨 끗하고 편리할 것이다. 한국관에 입성하려는 다른 나라 학생들의 경 쟁이 사뭇 치열해지지 않을까 싶 다. 더불어 한국에 대해 세련되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일 종의 덤이겠다. 모 철민 대사가 또 한 가지 안타까

움을 갖고 있던 것이 바로 파리에 있는 한국문화원이었다. "문화원은 제가 문화원장 출신이라 각별히 관심을 가졌고요. 하하. 사 실 우리 동포사회에서도 문화원에 대해 많이 안타까워하지 않았습니 까 ? 1970년대 우리가 어려웠던 시 절에 그래도 파리 한복판에 문화원 을 세웠다는 자부심은 있지만, 지 금 40년 가까이 된 시점에서는 너 무 초라한게 사실이죠. 그러던 차 에 작년 말에 정말 딱 알맞고 좋은 건물을 발견하게 된 거예요. 정부 차원의 문제도 있었지만 세금 문제 도 워낙 커서 긴 논의가 있었습니 다. 20퍼센트의 부가세가 붙기 때 문에 우리가 감당하기에 너무나 큰 금액이었지요. 결국 프랑스 정부가 부가세는 환급해 주기로 협조해 줘 서 지난 4월에 계약을 했습니다.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오셨을 때 주요 인사들만 모시고 부분 개 관을 했는데, 실질적인 오픈을 하 기 위해서는 전시장과 공연장 설 계를 위한 절차들이 남아 있기 때 문에 아마 2017년 말쯤에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테 한국 관과 파리 한국문화원이 오픈하게 되면 이제야 비로소 우리나라의 국 격에 걸맞는 중요한 인프라를 파리 에 갖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 는 거지요." 다행히도 새로 오픈 예정인 한국 문화원 주변이 소위 잘 나가는 갤 러리들이 많은 지역이라 예술가 들이 반긴다는 소문이다. 모 대사 는 좋은 지역에 좋은 건물을 가지 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제 대로 된 전시와 공연 등 알찬 컨텐 츠로 채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음주에 이어짐>


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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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주, 디종 Dijon 한글학교장 대통령 표창장 받아 8월 26일 15시 주 프랑스 대한민 국 대사관에서 노선주 디종 한글 학교장의 대통령 표창장 전수식이 있었는데, 표창장은 모철민 주불 대사가 수여했다. 이상무 프랑스 한인회 회장, 이장석 프랑스 한글 학교 협의회 회장, 노선주씨가 한 국의 여주 자영농업고등학교와 자 매결연해서 학생들 교환연수를 주 관하고 있는 디종의 케트니-레플롱비에 농업전문학교장을 대신 해서 마르트니씨, 프랑스 각 지역 한글학교장과 한인들이 함께 해서 표창장 수여를 축하했다. 이부련 대사관 교육원장의 사회 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이 교육 원장은 노선주 디종 한글학교장의 공적에 대해 발표했다.

'노선주씨는 2006년에 디종에 한 글학교를 수립하여 지역내 동포 자녀교육은 물론 입양인의 정체 성 교육과 디종 지역사회에 한국 어 및 한국문화 보급의 전당으로 발전시켜왔으며 201년부터는 중 등학교에 한국어보급을 적극 추 진, 한국의 날, 한식체험 등 다양 한 교내행사를 조직하면서 지역내 중학교와 고교에 한국어반의 개설 을 주도하였다. 또한 양국 도시 교 육청 및 직업계 학교간 교류를 주 도하여 여주 자영농고 학생들에게 글로벌 현장 체험 학습의 길을 활 짝 열어주었으며 더 나아가서는 수원시와 디종시 간의 교류 추진 을 통하여 양도시의 강점분야인 문화유산과 식문화 영역에서 상호 생산적인 교류협력을 할 수 있도 록 열과 성을 다해 연계하고 있다. 먼저, 디종한글학교의 창설과 발 전을 위한 장기적 노력을 하고 있 는 노선주씨는 2006년 9월부터

대통령 표창장 전수식에서

지역내 동포자녀육과 입양인 뿌리 찾기교육 및 지역사회 한국문화를 전파할 수 있도록 한인회, 한불문 화교류 협회 라꼬레를 통해 다양 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디종지역 중등학교내 한국 어 및 한국문화 보급 활동을 위해 2012년부터 지역내 중등학교에 한국의 날, 한식체험의 날 등 다양 한 교내행사를 조직하여 한국어반 을 개설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프 랑스와 한국 양국 도시 교육청 및 직업계 학교간 교류를 주도하고 여주 자영농고 학생들에게 글로벌 현장체험 학습의 길을 여는데 기 여하였다. 현재 양국 도시 및 지역 사회 연계 활동의 일환으로 수원 시와 디종시간 교류 추진을 통하 여 양도시의 강점분야인 문화유산 과 식문화 영역에서 상호 생산적 인 교류협력을 할 수 있도록 물꼬 를 트도록 노력하고 있다.

1. 디종 한글학교의 창설과 발 전에 기여함 노선주씨는 한인커뮤니티가 약한 프랑스 지역에서 재외동포 자녀교

육을 위해 부르고뉴, 프랑슈-콩 테지역에 흩어져 사는 각 한인 커 뮤니티의 정확한 파악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하여2006.9.26에디종 한글학교를 창설하여 재외동포자 녀 한글교육은 물론 디종의 명실 상부한 한국어-한국문화보급의 전당으로 발전시켰다. 원거리 통학생 및 수준이 다른 다 양한 학습자들을 배려하여 "학습 자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 "재 외동포 자녀 이중언어 구사 유창 자 및 비유창자 / 입양아 및 입양 아 자녀/ 프랑스 유초등, 중고등/ 프랑스 성인반" 등으로 다양하 게 운영하고 "방학 중 집중 한글 교육 교실", "교재보내기" 및 "온 라인 한글학교 교수법" 등을 개발 하는 교육적 노력을 꾸준히 해오 고 있다. 아울러 지역내 한국입양인들의 정 체성 함양을 위해 "입양아 맞춤 형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 고2008년 부터는 전주시/부안군/ 한국외국어대/전북대학교 지역특 성화사업단 협정/ 협조로 입양아 에게 한국의 뿌리와 정체성을 알

려주는2주간의 "한국발견여행"을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으며 KBS 방송국 '사노라면' 프로그램에 2 회 방영되었다. . 그외, 지역사회로 개방된 다양한 한국문화활동을 조직 : 디종한글 학교 자체 "언어문화캠프" 운영: 한국 독도레이서MBC '내가 국 가대표' 한글학교 방송 및 프랑스 초등학교 한국공연 출연/ 경인교 대 글로벌팀등, 지역 프랑스 사람 들을 대상으로 각지에서 개최되 는 한국문화 활동탐방(파리/ 리 용/ 스트라스부르그 한국문화 공 연 관람 및 방문)을 조직하여 한국 문화, 한국어 알리기를 적극적으 로 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의 장기적 발전을 목 표로 현재, 한불 전래동화 이중언 어 교재 출판을 디종한글학교 학 생들과 함께 하여 출간 예정이다. 디종한글학교와 한국 초등학교간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디종한글 학교 운영 매뉴얼 및 교육과정 수 립 책자 제작, 프랑스 유초등학교 용 한국어 기본 매뉴얼 및 한국문 화 소개 소책자 제작 등을 추진 중 에 있으며 2016년 하반기 출간 예 정이다.

2.디종지역 중등학교내 한국어 보급과 확산에 기여함 2012년부터 주불 한국 교육원의 해외초중등학교 한국어보급사업 의 민간보조단체인 한불언어문화 교육자협회(아펠락)의 디종지역 책임자로 활동하면서 부르고뉴와 프랑슈콩테 지역의 다수 교육기관 을 대상으로 한국어 보급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한 국어-문화 수업 외에도 수백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발견의

브데뜨 파리 유람선 샴페인 1잔 또는 크레페와 음료가 제공되는 스낵 크루즈 (croisière plaisir) 이용시, 성인요금에서 3유로 할인해 드립니다. (광고 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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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NO. 821 / 2016년 8월 31일(수) - 7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는 노선주 디종 한글학교장

날", "한식의 날" 등 대규모 교내 행사를 적극 실행, 그러한 노력 결 과 "케트니플롱비에 레 디종" 농 업전문학교에 한국어-한국문화 반이 신설되었고, 이어서 롤랑 도 르줄레스 중학교에도 한국어반이 개설되었다. 2012년부터 부르고뉴 지역사회 의 다양한 교육행사(중고등학교 포럼, 교육 살롱 등)에도 적극 참 가하여 한국홍보 스탠드를 운영 하고, 지역내 개설된 "롱스르소니 에" 한국 정원 방문 프로그램 등 을 조직하는 등, 지역사회 주민들 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알리기 노 력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한국어의 장기적 보급을 위하여 2013년부터 "케트니플롱비에 레

디종" 농업전문학교와 경기도 여 주 자영농업고등학교 간 자매결 연 체결을 주도하여 양교 학생들 이 2주간 10명씩 교류하는 프로 그램을 지원하고, 2015년 10월에 는 한국교육부가 지원하는 "글로 벌 워크플레이스" 현지담당자로 서 직업교육/ 도제교육/ 농업교육 분야에서 한국의 농고학생 10명 이 프랑스에서 3개월간의 현지연 수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지원 하였다. 아울러 프랑스 농수산부 와 교육부 및 디종 아카데미간 다 자 협력계기를 도출하여 직업연수 생 지원, 혁신제품 개발을 하였다.

3. 양국 도시 및 지역사회의 연 계에 기여함

참석한 이들과 기념촬영

교육청간 교류 추진, 직업고 및 도제 교육 기관 간 협정, 한국 프로젝트를 위한 코트-도르 주 지자체 지원사 업 획득, 농수산물 혁신제품 개발 프 로그램, 디종교육청의 혁신교수법 개발 차원에서 "한국어-한국문화 아틀리에" 설치를 하였다. 현재, 10 월17일-30일 디종 케트니-레-플 롱비에 농업전문학교 학생(10인)과 인솔교사(3인)이 함께 한국을 방문 하여 여주농업전문학교/여주농업고 등학교에서 한국농업, 식품관련 단 기 연수 및 한국정원 조성 등을 중심 으로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노선주씨는 '영광'이라고 하면서, 감사드려야 할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한분한분 호명하며 감

사의 이유를 설명하면서 인사를 했 다. 처음 디종 한글학교에 학생이 3 명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님께 3명밖에 안된다고 하니, 아버님께 서 '어디든지, 낙도에도 교육기관이 있으면 그곳은 산다. 3명 혹은 1명 일지라도 학교만 있다면, 3명이 30 명이 되고 300명 될날이 올것이다' 라고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 디종 지역 한국어 학습자가, 프랑스 초중등학교 학생 포함하여 300명이 되었다고 한다. 아버님의 말씀을 붙들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 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님께 300명이 되었다고 말씀드렸더니 300명이 3000명이 될때가 열심히 하거라' 하셨다며 소감을 마쳤다. <파리지성>

Korea On / Off - Tendance Floue II Beau et Discret 국제예술촌에서 오는 9월 25일까

작가 : 질 쿠롱(Gilles Coulon), 올

지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마무

리비에 쿨만(Olivier Culman), 필

리하는 그룹사진전 <Korea On/

립 로파렐리(Philippe Lopparelli),

Off> 와 <아름다움과 은은함>이

메이에(Meyer),

개최된다.

(Mat Jacob), 알랑 빌롬(Alain Willaume),

마트

베르탕

자콥 메니에

<Korea On / Off>

(Bertrand Meunier), 플로르아엘

프랑스사진작가 그룹 Tendance

수런(Flore-A»l Surun), 티에리 아

Floue가 선보이는 전시, <Korea

르두앙(Thierry Ardouin), 파스칼

On/Off>는 지난 2년간 12명의 작

에마르(Pascal Aimar), 드니 부르

가가 한국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

쥬(Denis Bourges), 파트릭 투르느

들을 통해 한국이 지닌 다양한 모

뵈프(Patrick Tourne boeuf)

습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

는 강홍구, 최광호, 이갑철, 강용

ㅇ 오픈 : 매일 14h00 ~ 19h00

고 있는 음과 양, 역(易)의 상징을

<Beau et Discret (아름다움과 은은함)>

석, 정주하 등 다섯 명의 작가들이

ㅇ 전시 : 8월 30일-9월 25일

중심으로 사진의 시와 사회적 의

이번 전시는 고은사진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

ㅇ 주소 :

무, 개인과 분담, 단언과 불균형 등

부산)의 초청 기획전 <Beau et

램에 참여하여 '부산'의 지역적 특

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다양한 주제들을 새로운 나레이션

discret(아름다움과 은은함)>이 소

성과 독특한 매력을 담아낸 사진

18, rue de l'Hôtel de Ville 75004 PARIS

형식으로 풀어낸다.

개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본 전시

들로 구성되어있다.

되는 작품들은 태극기의 구성하


문화

NO. 821 / 2016년 8월 31일(수) - 8

'초현실주의적 화가' 호안 미로(Joan Miró,1893-1983)

낮과 밤, 1955-1958

Le Carnaval d'Arlequin, 1924 네덜란드 실내 2, 1928

호안 미로(Joan Miró)의 초

중에서 가장 초현실주의적

현실주의는, 일반적으로 동

인 사람일 것" 이라며 미로

시대 여타의 초현실주의 작

의 능력에 경외심을 보이며

가들의 작품에서 보여지던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다소 그로테스크한 이미지

호안 미로는 제2차 세계대

와는 달리, 아주 밝고 경쾌

전(1939-1945)이 발발하

하며 단순화되고 순수화된

자, 1940년 가족과 함께 파

형태와 색채의 조화에 의한

리로부터 바르셀로나로 돌

율동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아와 작품제작에 몰두한다.

이런 까닭에, 그가 그린 작

그는 특히 1947년 미국으

품들은 문학적인 회화에 빠

로 건너가 신시내티 호텔 벽

지지 않고 관람자들로 하여

화, 하버드 대학 벽화 등을

금 조형성(造形性)의 긴밀

제작하며 미국의 전위운동(

감을 엿보게 한다. 별, 여자,

前衛運動)에도 기여하였다.

새, 달 등을 거의 상형문자

1948년 귀국한 이후 주로

와 같이 환상화(幻想化)하

바르셀로나와 파리를 왕래

여, 그것들을 조화시킨 화면

하면서 회화 ·판화 ·조각

은 어린아이가 놀이하듯 명

·도자기 등 다방면에 재능

쾌한 표현이 돋보인다.

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마

반면, 폭력과 비극으로 점

침내 독자성을 충분히 원숙

철된 스페인 내전과 제 2차

시켜 1954년 베네치아 비엔

세계대전의 경험을 그림속

날레 국제전에서 판화대상

에 표현하기도 했다. 1937

을 받았다.

년 개최된 파리의 만국박람

1956년 미로는 마요르카섬

회 스페인관에 그가 그린 대

의 팔마에 아틀리에를 세워

벽화 "수확하는 사람" 에는

옮기고, 1983년 생을 마감

까딸루냐 농민의 분노를 암

할 때까지 작업에 몰두하였

시하는듯한 격렬함을 엿볼

다. 1958년L.아르티가스와

수 있다.

공동제작으로 파리의 유네

미로의 이러한 자발적이고

스코본부에 도판벽화(陶板

독자적인 성격에 대해 초

壁畵) "낮" 과 "밤" (Peintures

현실주의 이론가이자 주창

murales du Soleil et de la

자인 앙드레 브레통(André Breton, 1896-1966 : 20세

Lune)을 완성하였는데, 이

기 대표적인 프랑스 시인,

을 세라믹 벽화 작업에 바

소설가, 초현실주의 이론가,

치게 하여 발전된 그의 조형

예술가) 자신이 주장했던 초

언어로 흘러들어가게 하였

현실주의 규칙들을 자유롭

다고 평가된다.

게 취사선택하는 미로의 태

그 외 주요작품으로는 "꿈

도에 불만을 느끼면서도, 한

그림", "상상속의 풍경", 뉴

편으론 "아마도 우리 모두들

욕 근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작품은 그의 대부분의 시간

Mas de Proverbis, 1970

있는 "네덜란드의 실내" 등 이 있다. 호안 미로의 작품 세계를 이 해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그가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 등과 관계를 맺었다는 점뿐만 아니라, 나 아가 미로 역시 이러한 다양 한 예술사조의 중심 인물이 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미로는 프랑스, 스 페인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러시아 등 유럽과 미국을 넘 나들며 국제적인 활동을 한 작가다. 그가 미국의 추상표 현주의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 역시 놓쳐서는 안된다. 20세기의 다양한 미술 사 조에서 영향을 받아 자신만 의 독창적 작업방식을 탐구 한 작가로 요약되는 호안 미 로, 그가 이토록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 방식을 지니 며 각기 다른 미술 학파에 서 영감을 얻을수 있었던 이 유는 무엇일까 ? 우선, 그가 태어난 스페인의 바르셀로 나라는 지역적 특성에 기인 한 환경적 요인을 들 수 있

다. 스페인은 한국과 같은 반도로, 아프리카에서 유럽 을 향하는 첫 관문이다. 이 러한 지역적 특성 때문인지 이곳은 수백년에 걸쳐 다양 한 민족들의 침략을 받았으 며, 그 결과 서로 상반되는 문화와 인종이 한자리에 모 이는 결과를 낳았다. 이와 더불어 스페인은 제 1차 세 계 대전(1914-1918) 당시 중립국이었다. 더불어, 항 구 도시 바르셀로나에는 항 구 도시만이 갖고 있는 특유 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이끌 려 망명을 온 유럽의 지식인 과 예술가들이 밤새 선술집 에서 문화예술을 논하던 곳 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 적 요소가 호안 미로의 전반 적인 예술적 영감에 간접적 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갈리(Francesc Galí) 아카데미에서의 수학을 꼽 을 수 있다. 갈리 아카데미 는 기존의 아카데믹한 교육 보다는 실험적이며 서로 다 른 예술 분야의 장벽을 부수

L'Or de l'azur, 1967

고, 종합적이고 자율적인 예 술인을 양성하고자 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작업할 때 ' 시적'요소와 '음악적'요소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의 중 요성을 강조했다. 이 미술학 교의 혁신적인 분위기와 독 특한 교육방식은 미로가 자 유로운 정신 세계를 가지는 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어떠한 특정한 학파로 분류 되기를 원하지 않았으며, 여 러 미술 사조에서 영향을 받 아 '미로만의 독창적 양식' 을 추구했던 호안 미로는 마 침내 모든 예술에서 받은 영 감을 뛰어 넘어, 그 어느 것 과도 닮지 않은 자신만의 세 계를 구축한 자유로운 영혼 의 소유자였다. 그리고 이 러한 그의 작업세계는 현대 미술이 심리학과 철학 같은 동시대 사상과 연동하며 추 상미술과 개념미술로 나아 가는 과도기를 온전히 체현 한 것이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기고

NO. 821 / 2016년 8월 31일(수) - 9

파리지앵들을 위한 폭염 대처법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지난 8월 23일부터 갑작스럽게 파리 시내의 기온이 오르기 시작 해 24일에는 수은주가 36.6도까지 급등하며 1918년 이래 최고 온도를 기록하더니, 그 이 후 5일간 심야까지도 더위가 쉽게 누그러들 지 않았다. 주말을 기점으로 확실히 고온은 누그러들었으나 아직 여름은 끝나지 않았고, 지구촌 곳곳의 이상기온 현상을 생각할 때 이 쯤해서 폭염에 대처하는 생활방식을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 (참고로 폭염 응급전화는 15 번이다)

집안 온도를 최대한 낮추라. 폭염일수록 환기가 중요하다. 단, 낮에는 창 문을 닫고 겹창이 있다면 그것까지 닫아둬야 외부의 열기가 집에 침투하는 걸 막을 수 있

은 오후부터는 가급적 삼간다. 민트차와 티 잔(tisane)은 괜찮다. 저녁 7시 이후는 스포 츠도 피한다. 짧은 아침 운동만으로 만족하 라. 20분 이상의 긴 낮잠도 신체 리듬을 흐트 러뜨린다.

다. 아침 일찍이나 해가 질 무렵부터 밤까지 는 걸었던 창문을 열고 환기시킨다. 인공조

더위에는 가까운 파리 야외수영장으로

명 사용은 가급적 줄인다. 청소기도 아침에

역시 물이 최고다. 파리에는 10여 개의 시립 수영장이 야외풀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세 느강에 떠서 수영하는 것 같은 기분을 안겨 주는 조세핀 베이커(Josephine Baker, quai Francois Mauriac 75013) 수영장. 밤 12시까 지 매일 문을 연다. 에르베르(Herbert, 2 rue des Fillettes 75018) 수영장은 금요일에 저 녁 9시까지 개장한다. 뷔트오까이(Butte aux Cailles, 5 Place Paul Verlaine 75013) 수 영장은 유아 풀이 따로 있다. 그밖에 로제르 르갈(Roger le Gall, 34 bd Carnot 75012), 베르나르 라파이(Bernard Lafay, 79 rue de la Jonquiere 75017), 오떼이유(D'Auteuil, Bois de Boulogne 75016), 조르주 에르망 (Gerges Hermant, 4 rue David d'Angers 75019) 수영장 등이 있다.

만. 컴퓨터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끈다. 외출 시나 취침시 와이파이 박스의 콘센트도 뽑는 다. 선풍기 사용은 어쩔 수 없지만, 근처에 찬 물 한 그릇을 떠놓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 놓 는 게 좋다.

수분 섭취는 필수, 그러나 가려 마시라. 하루 1.5에서 2리터의 물을 마셔야 한다. 둥 글게 썬 레몬을 넣은 물은 금상첨화다. 자연 산 코코넛 주스도 좋다. 반면 생과일이 아닌 각종 주스와 콜라 등의 소다류에는 엄청난 설 탕이 들어가 있어 도리어 갈증을 불러일으키 니 주의하라. 알코올 음료는 당연히 피해야 한다. 차디찬 맥주도 예외가 아니다. 당장은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알코올 효과로 체온만 올라간다.

폭염의 불면증, 저녁식사부터 신경 쓰라 저녁식사는 가볍게!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푸 짐한 식사는 피하라. 오이, 토마토, 호박, 멜 론, 복숭아, 수박처럼 수분이 많은 식품을 먹 으라. 잠들기 1시간 30분 전에는 저녁식사 를 끝낸다. 커피나 차 등 자극적인 음료도 늦

수영장 갈 여력이 없다면 분수라도 찾아가라 소르본느 광장 앞 분수나 생미셀 광장의 분 수 옆에만 가도 시원하다. 파리 곳곳에는 크 고 작은 많은 분수들이 있으니 웹사이트 (http:// www.eaudeparis.fr/carte-des-fontaines/)

를 참고하실 것.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 분수 같은 곳도 있다. 바로 앙드레 시트로 엥 공원(Parc Andre Citroen, 2 Rue Cauchy 75015)이다. 64개의 리드미컬한 분수 물이 솟아오를 때 옷을 입은 채로 뛰어들어가면 확 실히 체감온도를 4도 정도는 끌어내릴 수 있 을 것이다.

파리에는 세느강이 있음을 잊지 마라 폭염이 파리를 습격한 5일간 밤마다 세느 강변에는 더욱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다. 역 시 강가에 있으면 체감온도가 낮아진다. 단기 관광객들 전용이라고 생각했던 파 리의 유람선도 타보자. 저녁 9시 이후 바 토 무슈(Bateaux Mouches), 바토 파리지 엥(Bateaux Parisiens), 브데뜨 뒤 퐁네프 (Vedettes du Pont Neuf) 등 가장 가까운 선 착장을 골라 유람선에 몸을 실으면 강바람 시 원하게 맞으며 또 다른 파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하묘지에서 납량특집이 기다린다 지하 20미터 아래 1.6km의 긴 복도를 따라 가며 약 600만 구의 해골을 본다! 카타콩브 (Catacombs, 1 Place Denfert Rochereau 75014) 지하묘지 방문은 이럴 때 제격이다. 바깥이 37도를 찍어도 이곳은 14도 정도. 단, 언제나 긴 줄 때문에 땡볕에서 2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물론 그 다음 1시간 동안은 등골이 오싹해질 것이다. <파리지성/ 조미현 gitanc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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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NO. 821 / 2016년 8월 31일(수) - 10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패션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타계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19302106), 프랑스의 세계적인 패션디자이 너. 생전'니트의 여왕', '불경한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여성 해방의 상징'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 붙었던 패션계 의 거장이다. 그가 지난 25일 자택에 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그 는 1997년 파킨슨(Parkinson) 병을 진 단 받고, 이후 약 15년 가량 외부에 알 리지 않은채 투병해오다, 지난 2012년 출간한 그의 책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 의 투병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강렬한 색의 줄 무늬 니트가 그의 패션 트레이드 마 크로 빨강과 검정을 디자인에 주로 사 용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50여년 전인 1963년, 상류층의 고급 의류만이 잡 지 표지를 장식하던 시절, 몸에 꼭맞 는 니트'푸어 보이 스웨터(Poor Boy Sweater)'를 제작, 당시 19세였던 배우 프랑스와즈 아르디(Françoise Hardy) 가 입고 패션 잡지'엘르(ELLE)'12월

표지에 실려 당시 패션계뿐아니라 모 든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며, 강렬 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사실상, 당 시 리키엘이 내놓은 스트라이프 니트 는'최초의 디자인'으로 평가되며, 까뜨 린 드뇌브, 작끌리느 오나시스, 로렌 바콜 등 당대 유명인들이 앞다투어 리 키엘의 의류를 구입했다. 그의 이러한 실용적이면서도 섹시함이 자연스럽게 강조된 스웨터는 특히1960-70년대 여성들을 답답한 수트에서'해방시켰 다'는 평이다. 소니아 리키엘은 1930년 파리 근교 에서 루마니아 아버지와 러시아 어머 니를 둔 부유한 가정에서 5녀 중 장 녀로 태어났다. 18세 경인 1948년 파 리 옷가게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 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패션을 공부 한 적은 없다. 1954년 옷가게 주인이었던 샘 리키엘 (Sam Rykiel)과 결혼해 두명의 자녀를 두었다. 결혼 후 딸을 임신한 리키엘

은 본인을 위해 착용감 좋고 편안하며 부드러운 옷을 찾다가 자신이 직접 스 웨터를 만들면서 패션디자이너로 데 뷔하게 된다. 1962년 남편과 함께 운영한 옷가게에 서 몸에 꼭 맞는 스웨터인 '푸어 보이 스웨터(Poor Boy Sweater)'를 선보였 으나, 사람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이듬해 패션잡지 '엘르(ELLE)' 표지에 실리면서 불과 몇달 뒤 리키엘 은 '스웨터의 여왕(la reine du tricot)'으 로 등극한다. 이후 영화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가 수 실비 바르탕 등 유명인이 그의 스 웨터를 입고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큰 명성을 얻게된다. 특히, 영화 '티파 니에서 아침을'의 여주인공 오드리 헵 번이 그의 옷가게를 직접 찾아와 여러 벌의 스웨터를 구입, 즐겨 입으면서 더욱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리키엘은 이혼후, 1968년 5월 자신 의 이름을 건 고유 브랜드'소니아

리키엘'을 출시한다. 이곳에서 그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했던 임신부를 위한 실용적이며 편안한 옷을 판매 한다. 스웨터에는 "Heureuse"(행복), "Sensuelle" (감각적), "Mode"(패션), "Lui" (그에게)… 등의 단어들을 써넣 었다. 그리고, 그는 프랑스를 대표하 는 패션디자이너로 자리매김 한다. 1968년은 프랑스 학생과 노동자들 의 사회변혁 운동이 일어나던 해(68 혁명)이다. 당시 리키엘은 혁명 정신 을 디자인에 담으면서 크나큰 인기 를 끌었다. 고가의 절제된 여성복이 주류였던 당시 패션계에 그는 봉제 선이 바깥으로 드러난 옷이나 초미 니 스커트 등 통념을 깨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는'여성 해방'이라는 시 대 조류와도 맞아 떨어지면서 큰 인 기를 끌었던 것이다. 이러한'여성 해방'의 조류를 타고 프 랑스 패션을 전 세계에 전파한 공로로 리키엘은 2009년 최고 영예로 불리는 레종 되뇌르(Légion d'Honneur) 훈장 을, 2012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화 훈장 (Commandeur de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을 받았다. 수십년간 파리 패션을 대표한 '소니아 리키엘'은 이후 딸 나탈리(Nathalie)가 모델과 비즈니스 전면에 투입됐다. 소 니아 리키엘은 프랑스 가족 기업으로 유명세를 이었지만, 2012년 홍콩 투자 회사에 매각됐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9월 7일(수) 선라이징 콘서트 - 김수윤 피아노 독주회 F.SCHUBERT

김수윤은 경북예술고등학교, 경원대

근 소속음악단체 Crescendo와 함께

학교에서 피아노과 졸업 후 도불, 파

독주 및 실내악을 연주한 바 있다.

리고등사범음악원 (Ecole normale de

또한 올 해 2월 이탈리아 IBLA

S.RACHMANINOFF

Musique de Paris)에서 사범학 학위와

Grand prize 국제콩쿨에서 <Most

5ieme Etude-Tableaux op.39

최고연주자 학위를 취득하였다.

Distingushed Musician> 상을 수상하

신수정, 한형실, Françoise Thinat 교수

는 등 국제무대에서 주목 받고 있다.

6 ieme Nocturne

를 사사한 김수윤은 작년부터 왕성한

이번 콘서트에서는 바하, 슈베르트, 라

H.DUTILLEUX

연주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흐마니노프, 포레의 곡을 선보이며, 특

"Le jeu des Contraires"

2015년에는 3월과 5월, 파리 Sainte

히 올해 뒤티외 탄생100주년을 기념

Croix des Arméniens성당에서 독주

하여 마지막 곡을 헌정한다.

Sonate en La M. D 959

G.FAURE

ㅇ 일시 : 9월 7일(수), 12시30분

- 프로그램

ㅇ 장소 : 주프랑스한국문화원

국제콩쿠르(1월), Saint Philippe du

J.S BACH

2, avenue d'Iena 75016 Paris

Roule(5월)에서 독주회를, 그리고 최

5 ieme Suite francaise BWV 816 en sol M

01 4720 8386

오는 9월 7일(수) 주프랑스 한국문화

회를 선보였으며, 올 해 오를레앙

원 (원장 박재범)에서 김수윤 피아노 독주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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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NO. 821 / 2016년 8월 31일(수) - 12

재불한인청년작가협회 신입전, '동음이의어 HOMONYME' 전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재불한인청년작가협회(AJAC)의

작가들의 창조성과 고유성을 최

표현법에 구분을 두지 않고 새로

관객이 소통하고 현대예술을 보

신입작가전이9월 8일부터 21일

대한 살리면서 현대적 감각에 맞

운 가치들을 폭넓게 담아 전시를

다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는 미니

까지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에서

는 독창성이 보여지는 작품들, 즉

기획하였다.

멀한 전시회 분위기를 이끌어내

열리게 된다. 현재 프랑스에서 활

회화, 조각, 사진, 퍼포먼스에 이

이번 '동음이의어 HOMONYME'

어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생

동하고 있는 다섯명의 한인 젊은

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

전은 신체나 공간에 대해 자유로

각하고 느낄수 있는 전시가 되고

작가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재해

하게 된다. 작품에 대한 깊이 있

운 발상과 표현함으로써 보는 이

자 한다.

석된 작품을 선보이는 '동음이의

는 연구를 통해 새로운 창조적 의

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

어 HOMONYME' 전이다. 다섯

미들을 만들어내고 장소, 쟝르 등

을 열어두고 있다. 아울러 작가와

전시 작가 소개 : 권혁이, 김보미, 박혜진, 조수진, 홍보라 김보미 KIM BOMI

1987년 울산에서 태어나 21살에 프랑스 로 유학, 2009년 리옹 응용미술학교( Ecole de Condé)을 거쳐 2015년 베르사이유 보 자르 회화 디플롬을 수료하였다. 2016년 베르사이유 보자르 포스트 디플롬 판화 를 수료하고, 소르본 파리 1대학 ARTS PLASTIQUES 마스터 과정으로 편입하였 다. 현재 파리에 거주하며 컬러잉크와 수 채화를 사용한 다양한 표현법으로 작업하 고 있다. 일상속에서 관심가지지 않고 지나 치는 벽, 벽의 작은 균열과 그 틈속의 어둠 에 강하게 이끌린다. 벽은 한편으로 장애물 이나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기에 그틈은 나 에게 있어 바람과도 같다. 벽너머의 바람.

조수진 Cho Sujin

다른 한편으로는 벽이 보호막이 될수 있다. 그때는 벽의 틈과 균열이 불안과 걱정을 의 미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나의 작업에는 여 백이 많다. 그림속의 흰부분, 즉 우리가 보 지 못하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유로운 상상으로 채워나갈수 있게 한다. 비워져 있 는 부분이 채워진 것으로 볼수 있다. 이것 이 여백의 매력이다. 또한 벽은 어떤 배경 도 될수 있다. 산이나 우거진 숲, 그리고 우 주도 될수 있기에 균열 주위로 남겨놓은 여 백은 어떤 이미지나, 배경으로 머리속에 그 려질수 있다. 작업에는 물감과 컬러잉크를 주로 쓰고 있으며 또 다른 효과를 위해 소 금과 커피가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2011년 프랑스에 와서 2015년 프

으로 다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추

랑스 비디오 학교인 샬롱 쉬르 손

구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진정한 아

Chalon sur Saône에서 학사 디플롬을

름다움이라고 할수 있을까 ?라는 의

수료하고 그러노블 미술학교 마스터

문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람

과정으로 편입했다. 주로 화장품을 작

의 몸은 아름다운 것이다. 하지만 요

업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즘 대부분의 여성들이 몸에 대한 컴플

철학자인 데이비드 흄(1711-1776)

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레서 나는 이

은 '아름다움은 본질적으로 개인적이

주제로 표현해 보았다. 그리고 현대여

고 사적인 경험이다. 아름다움은 보

성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는 이의 눈과 마음속에 있다.'라고 말

이용하여 자화상을 완성했다. 우리는

했다. 그는 또한, '아름다움이란 물체

화장품을 사용할때 더욱 아름다워지

자체의 특성이 아니라, 이것을 응시하

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결점을

는 이들의 마음속에 존재한다'라고 했

가리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나는

다. 누구나 아름다움은 개인적으로 경

이 점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였다.

험한다. 그러하듯 아름다움은 개인적


문화

NO. 821 / 2016년 8월 31일(수) - 13

홍보라 Hong Bora

졸업하고 현재 Paris 8 대학에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신체

서 Arts Plastiques, 석사 Master

에서도 통상적인 미(美) 와는 다른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1년도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느꼈다.

에 ASYAAF (Asian Students and

신체의 부분만을 찍은 사진이 이러

Young Artistes Art Festival)에 참여

한 아름다움을 더 잘 표현하고, 우

작가로 선발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리가 보는 몸과는 다른 새로운 느

서울과 파리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낌과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든다고

을 하고 있다. 현재 파리에서 거주

생각했다.

하며 흑백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내 사진에서는 몸이 나타내는 환

인간의 몸은 그사람이 속해 있는

경, 인종, 사회적 모습이 나타난 이

환경, 인종, 사회적인 모습에 따라

미지 보다는 이러한 의미가 포함

독특한 특성을 보여준다. 보통, 사

되기 이전에 존재하는 신체 그 자

람들은 육체의 아름다운 모습이라

체의 모습을 표현하였으며, 개인

고 하면 완벽한 몸매를 가지고 있

의 고정관념을 배제하고 보아주기

1983년생. 2005년에 프랑스로 와

Icart Photo와 Ecole des Beaux-

는 곡선이나 볼륨, 잘 발달된 근육

를 바란다.

L'école de Photographie de Paris

arts de Versailles, Paris 8대학을

을 떠올린다. 하지만 나는 주변의

권혁이 Kwon Hyeoki

석사과정중에 있다. 파리를 중

박혜진 PARK HYEJIN

심으로 퍼포먼스, 회화, 조각, 1984년 수원에서 태어나 명지 대학교를 거쳐 프랑스 앙제 보 자르 미디어과를 졸업하고,현 재 파리 1대학에서 조형미술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

1988년생으로 19세에 프랑스로

업하고 있다. 정체성과 존재에

와서 2008년 뚜루 국공립미술학

관한 질문으로 시작한 그는 공

교에 입학, 2011년 우수한 성적

간을 통해 정교화, 구체화된 작

(f©licitations)으로 학사학위 취

업을 하고 있다. 우리

득, 2014년에 석사 학위를 받은

를 둘러싸고 있는 공

이후 현재 파리 8대학에 다니고

간이 단지 나와 공간

있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활동

이라는 이분법적인 관

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로, 조

점이 아닌 인간은 세

각, 비디오, 설치 등 폭넓은 작

상안의 존재라는 점

업을 하고 있다. 언어란 무엇인

에 중점을 두고 작업

가 ? 우리가 대화를 할수 있는

을 진행하였다. 공간

것 ?, 쓰고 읽을수 있는 것 ?, 하

이 가지고 있는 일시

지만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이면서도, 영속적인

사물의 이름을 가르키는 단어도

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나

성격에 대한 고찰을

알아야 하고, 뜻도 이해해야 한

는 반대로, '보이지 않는 소리가

통해 만들어진 작업들

다. 이 같은 일상속의 언어를 작

눈에 보인다면 ?' '만질수 없는

은 공간과 신체의 결

업을 통해 색다른 방법으로 표현

소리를 만질수 있다면 ?' 또한 '

합을 보여준다. 그것

하고자 했다. 예를 들면, 언어에

언어에서 의미가 사라진다면 무

들은 인간과 자연이

서 그 의미가 사라진다면 ? 말할

엇이 남을까 ?' 라는 질문에 대해

라는 조화를 넘어, 강

때 소리를 들을수 없다면 ? 등의

작업을 통해 하나씩 답을 찾아가

같은 큰 흐름의 세계

질문을 하면서 새롭게 접근하고

고 있다. 정해진 답이 있다고 할

안에서 인간과 공간에

자 했다. 나는 '소리를 시각화하

수는 없지만 언어에 대한 다른

대한 다양한 관계를

다 Visualiser le Son'라는 주제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색다른 표

이야기하고 있다.

로 이러한 질문에 해답을 찾아가

현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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