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JISUNG - NO. 824
2016년 9월 21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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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에서 격렬한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이어져 -시위 참가자 한쪽 눈 실명9월 15일, 파리 노동법 개정안 반대 시위 현장에 참가했던 한 남성이 경 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최루탄을 얼굴에 맞아 한 쪽 눈을 실명하는 일 이 발생했다. 사고의 피해자는 크레테이(Créteil) 알베르-셰네비에르 병원(L'hôpital Albert-Chenevier)의 의료담당비 서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로렁 테 롱(Laurent Theron, 46)이다. 연대 노조연맹 (SUD, L'Union syndicale Solidaires)의 활동가이기도 한 테롱 씨는 사고의 순간을 또렷이 기억한 다. "그 자리에는 한 20분 정도 머물렀었 습니다. 그러다가 시위에서 빠지고 싶어서 옆길쪽으로 걸어갔어요. 그 런데 갑자기 광장 동쪽에서 경찰들 이 움직이는 것을 봤습니다. 이어서 큰 폭발음을 들었는데 동시에 눈에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충격 때문에 그대로 땅에 쓰러진 그 는 곧바로 경찰에 의료지원을 요청 했지만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까지 는 1시간이나 걸렸다. 그러는 동안 테롱 씨의 출혈은 계속됐다. 이번 사태에 대해 노조연맹은 "그 어 떤 것도 로렁 테롱 씨에게 가해진 무 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연맹은 "당시 테롱 씨는 시위 끝 무 렵 스케이트 공원 입구에서 주변 사
<인터뷰를 통한 재불 한인사> 예술을 사랑하는 모철민 주 프랑 스 대사 마지막편 - 4p 한불 외교가 지금처럼 순조롭 게 잘 되어가는데는 단기간 한 두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어려 웠겠고, 현상을 뒷받침하는 ...
( Le Parisien)
람들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망감을 토로한 테롱 씨는 "정당한 판
때는 경찰을 향한 시위대 측의 움
결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직임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경찰병
것"이라며 재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력이 갑자기 최루탄, 스팅볼 수류탄
드러냈다. 테롱 씨는 한 쪽 눈의 시력
(grenades désencerclantes), 플래쉬볼
을 잃은 것 외에도 눈 주변의 여러 뼈
(flash ball) 등을 쏘면서 달려들었다"
가 골절되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수사팀을
그 날 오후, 테롱 씨의 변호사는 "
꾸려서 내무부장관의 지시사항들이
경찰감찰국(L'IGPN, L'inspection
과연 정당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générale de la Police nationale)이 병
주장했다. 르피가로에 의하면 경찰
원에 다녀갔다"면서 "여러 증인들에
청은 공식성명에서 테롱 씨가 "출처
의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 불명확한 발사체에 의해 눈에 부
장비의 사용을 고려할 만큼 당시 군
상을 입었다"는 입장만을 밝힌 상태.
중이 위협적이지 않았고 이런 탄약
이틀 후인 17일 아침, BFMTV에 출
은 땅에 굴리지 않고 던져서 사용할
연한 테롱 씨는 경찰을 고소하겠다
경우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는 뜻을 밝혔다. 시력의 반을 잃은 절
전 세계 네트웍을 갖춘 파리지성을 만나보십시오
세계로 통하는 창
프랑스 한인들, 파리 북한 대 표부 앞에서 핵실험 규탄 집회 -3P 9월 16일 금요일, 11시 파리 14구에 위치한 북한대표부 앞 에서 프랑스 한인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 졌다. 프랑스 한인회(회장 이상 무)를 주축으로 ...
파리지성
매주 화요일 파리지성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전시, 한호, 전병삼의 '현대미술속의 과학기술' - p6 9월 12일 월요일,18시 파리 유 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한호, 전병삼 작가의 '현대미술 속의 과학기술' 전시 개막 행사 가 있었다. 에꼬드라꼬레의 이 미아 대표가 큐레이터를 맡은 이번 전시는 ... '성인'에 추대된 테레사 수녀, -' 빈자의 어머니' 그러나 또 다른 얼굴 --8p 일생을 빈자를 돌보는데 투신 한 테레사 수녀, 2003년 10월 19일 복자 추대에 이어 지난 4 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시성식을 통해 성자로 추대됐다 프랑스 여성잡지 마담 피가 로, 한국의 추석 음식 소개 -10P 프랑스의 주간 여성잡지인, 마 담 피가로 Madame Figaro가 9 월 14일 '추석에 먹는 한국음식 은 무엇일까 ?'
(3면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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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럭셔리 쇼핑 경험 파리 도심에서 35분, 디즈니 공원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주 7회 운영하는 매력적인 빌리 지 세팅의 라발레 빌리지에서 알마니, 지미추, 마이클 코어스, 몽클레어, 살바토레 페라가모, 산드 로, 토즈 등 110여 개 이상의 브랜드를 최소 33% 할인 혜택과 함께 세금 환급을 받으세요*. 2016년 9월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라발레 빌리지에서는 추석을 기념합니다. LaValleeVillage.com/parisjisung 을 방문하거나 코드를 스캔하여 특별한 혜택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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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Vallée Village 2016
09/16
프랑스 소식
NO. 824 / 2016년 9월 21일(수) - 3
(1면에서 연결됨)
소 12명이 발생했다.
다. 이번 시위는 이 노조연합체가 소
동법 개정안을 의회 표결 없이 통과
이 날 시위는 파리 외에도 낭트, 렌,
노동법 개정안 반대 시위에는 여러
집한 노동법 개정안 반대관련 마지
시켰다. 이 개정안에는 주당 최장 근
루앙, 그르노블, 툴루즈, 몽펠리에를
노동조합들(CGT노동총동맹, FO
막 시위였다.
무시간을 60시간까지 늘리고, 초과
포함한 110개 이상의 도시에서 동
노동자의 힘, FSU단일노조연맹,
노동법 개정안은 이미 국회를 통과
근무 수당 할증률을 낮추며, 정규직
시다발적으로 열렸으며 경찰 추산
Solidaires연대노조연합, Unef프랑
한 상태로 발효되기까지 시행 법령
고용 및 해고를 유연하게 하는 내용
약 7만 8천명, 주최 측 추산 약 17만
스전국학생연합, Fidl 고등학생독립
만을 남겨둔 상태다. 지난 여름, 마
들이 포함되었다.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전국적으로
민주연합, UNL전국고등학생연합)
뉘엘 발스(Manuel Valls) 총리는 세
<파리지성/김연수
32명이 구금되었으며, 부상자는 최
이 서로 연대하여 한 목소리를 내왔
번째로 헌법 제49조 3항을 발동, 노
rachelle.kim4@gmail.com>
프랑스 한인들, 파리 북한 대표부 앞에서 핵실험 규탄 집회 9월 16일 금요일, 11시 파리 14구에 위치한 북한대표부 앞에서 프랑스 한인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 는 집회를 가졌다. 프랑스 한인회(회 장 이상무)를 주축으로, 민주평통남 유럽협의회, 한불상공회의소, 재향 군인회 프랑스지회, 청솔회 등 한인 단체들이 집회에 참가했다. 이에 앞 서 프랑스 한인회는 상기 단체들 이 름으로 북한의 제5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프랑스에서 처음 가진 북한 핵실험 규탄 집회였다. 비가 간간히 내리는 가운데 한인들 이 북한대표부 앞으로 모였다. 시위 가 시작되기 전 북한대표부 건물 2 층에서 누군가가 내다보았으나 집 회 동안에는 어떠한 인기척도 없었 다. 집회에는 한인들 20여명이 참석 했고, 지역 주민들이 호기심 어린 시 선으로 보고 있었다. 어떤 이는 북한 대표부 관련 집회라는 것을 바로 알 아차리고는 '조심하라'고 당부하기 도 했다. '북한은 즉각 핵, 미사일 폐 기하고, 주민의 자유와 인권보장, 평 화통일에 동참하라', '민족 생존위 협하는 북한 핵, 미사일 도발, 국론 결집으로 응징하자, '국론결집으로
북한 핵실험 규탄 집회에서
북핵폐기, 평화통일 달성하자', 등
도 불구하고,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 적힌 현수막과, '핵실험 반대 전
에 이어 지난 금요일 북한 정권수립
쟁반대', '한반도 평화는 북한 비핵
일을 맞아 역대 최대의 5차 핵실험
화로부터' '우리는 핵없는 한반도를
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강력히 규탄
원합니다. 'PAS DE GEURRE SEUl
한다. 무력도발과 군비확장으로 어
LA PAIX'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집
떠한 목적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며
회를 가졌다. 북한 대표부앞에서 나
오히려 남북관계 경색과 국제사회
상원 재향군인회 프랑스지회 회장
의 외면으로 총체적 파탄의 길을 더
의 연설이 있었고, 이상무 프랑스 한
욱 재촉하게 될 것이다. 첫번째, 북
인회 회장은 동포언론을 통해 발표
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한 북한의 제5차 핵실험에 대한 강
등 도발을 중단하고 핵과 미사일 프
력 규탄 성명서를 읽고, 세가지 사항
로그램을 포기해 국제사회의 책임
을 외쳤다. ''프랑스 한인들은 우리
있는 일원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
국민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
다. 두번째, 북한은 남북간에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괴하고, 한민족 공멸을 자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세번째, 정부 도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위 협하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 하고, 확고한 안보태세를 강구할 것 을 요구한다. 이후 많은 프랑스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인접한 큰 도로인 Avenue du Maine으로 나아가 세가지 사항을 외쳤다. 이상무 프랑스 한인회 회장 은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또 일어나 면 또다시 이곳에 와서 외칠 것이고, 평화가 이루어질때까지 우리의 뭉 쳐진 모습을 보여주도록할 것''이라 고 했다. 북한대표부 바로 앞에 산다고 밝힌 전직 기자였다는 프랑스 여성은 자 신도 참여하고 싶었다며 집회를 주 의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북한 의 핵실험 등에 대해 잘알고 있다고 하면서, 한번도 파리의 남한인들이 이곳에서 와서 시위를 한적이 없었 던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는 있었다 고 하면서, 프랑스 언론에게도 보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파리지성>
한인 인터뷰
NO. 824 / 2016년 9월 21일(수) - 4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사>
예술을 사랑하는 모철민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3) 파리지성(발행인 정락석)은 오는 11월에 재불 한인사 출판을 목표 로 원고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130년을 맞는 프랑스 한인 역사 를 깊게 기록하고 현재의 살아있 는 뜨거운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 게 담고자 합니다. 총 4부 (1부/프랑스 한인사회를 일 군 주역들. 2부/재불 한인 예술가 들.3부/프랑스 한인 역사 130년.4 부/재불 한인사 년표와 2016 재불 한인 현황)로 구성될 이 책은 재불 한인들의 초창기 역사가 잊혀지 기 전에 그리고 현재의 살아있는 뜨거운 역사의 현장이 차가워 지 기 전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 을 찾아 뵙고 그 인터뷰를 기초로 기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예 술을 사랑하는 모철민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 세번째편(마지막) 을 게재합니다. 혹시나 잘못된 기 록에 대해서는 알려주시기 바랍니 다. (parisjisung@gmail.com).
한불외교의 주역들 한불 외교가 지금처럼 순조롭게 잘 되어가는데는 단기간 한두 사 람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웠겠고, 현상을 뒷받침하는 많은 이들의 수고로움이 있었을터였다. 모철민 대사에게 역대 주프랑스 대사들에 관해 물었다. "아무래도 제가 한국문화원장으 로 있으면서 함께 모시고 일했던 주철기 대사님이 가장 먼저 떠오 르지요. 이후에 우리 정부에서 외 교 수석을 하실 때 저도 교육문화 수석을 함께 했기 때문에 서로 잘 알고 지냈습니다. 한불수교 120주 년 행사를 잘 치러낸 것도 주철기
한불상호교류의 해, 프랑스내의 한국의 해 폐막식에서 모철민 대사
대사님의 역량 덕분이었다고 생각
는 것을 밝혀낸 것도 박사다. 그런
합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이
인재를 알아보고 대사관에서 지원
있습니다. 그 분이 사학을 전공하
을 아끼지 않았다니 참으로 다행
고 그쪽 분야에 관심이 많은 덕분
스럽고도 고마운 일이다.
에 일궈낸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
또 한분은, 모 철민 대사가 문화부
요. 파리 9구의 샤또덩 38번지에
차관으로 재임 시, 한국과 프랑스
우리나라 임시정부 파리위원회가
간에 가장 큰 이슈는 외규장각 의
있었던 그 역사적 사실을 찾아내
궤 반환에 관한 것이었다. 그 문
어 또 프랑스 정부와 협의하고 공
제를 잘 풀어 낸 사람이 바로 당시
식적으로 인정을 받아서 그 자리
박흥신 주프랑스 대사다. 박 대사
에 임시정부 동판을 설치하는데
의 노력에 힘입어 2010년에 반환
성공했습니다.
이 결정되고 2011년, 드디어 145
또 그 당시 대사관에서 박병선 박
년 만에 감격스럽게도 외규장각
사님께 특별히 연구할 공간을 마
의궤를 우리 품에 찾아오게 되었
련해 준 것도 생각 나네요. 이런
다. 그것을 토대로 한불 130주년
것들 모두 주철기 대사님이 역사
기념행사가 기획되고, 양국간 관
에 대한 애정과 안목을 갖고 있었
계가 더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었
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다고 평가되고 있다.
박병선 박사는 한국의 문화를 세 계에 알리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
한불상호교류의 다양한 모습들
울인 우리의 문화 영웅이라 할 수
한국과 프랑스 정부는 창조경제와
있는 분이다. 2001년 유네스코 세
문화형성이 양국간 관계의 핵심이
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직지>
라는데 뜻을 함께 하고 있으며 모
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발견하
철민 대사 또한 그 부분에 관심을
고 이 책이 금속활자 인쇄본이라
기울이고 있다.
2015년 11월, 올랑드 대통령 방한 시 양국 정상은 <스타트업 규율> 에 대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신 생 벤처기업에 해당되는 스타트업 업체들을 교환해서 서로 인큐베이 팅 해주고, 사업을 펼쳐갈 수 있도 록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 스를 방문했을 때에는 창조경제에 대한 협력방안에 두 정상이 합의 했다. 그것을 계기로 올해 우리나 라 스타트업 업체 다섯 개가 프랑 스에 가고 프랑스도 다섯 개 업체 를 선정해서 한국으로 보낼 계획 이다. 대사는 이러한 교류가 점차 확대되리라고 전망한다. "다섯 개 업체를 교환하는 정도니 까 작은 시작으로 보이겠지만 현 재 프랑스는 경제성장을 이루고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서 스타 트업과 벤처 분야에 엄청나게 노 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쪽, 우리 한국에 관심을 기 울이고 있고, 마침 일찍부터 스타 트업에 대한 많은 지원을 해 왔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모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서로 협력하게 된 거지요." 프랑스가 갖고 있는 강점들, 가 령 기초과학과 첨단 과학기술 분 야 그리고 프랑스가 자랑하는 창 의적이고 조직적인 마인드와 우리 의 기술, 순발력이 어우러지면 정 말 놀라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지 않을까 싶다. 한불상호교류의 해인 만큼 각계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이루어지 고 있는지 궁금했다. "창조경제의 기본 개념은 창의성
한인 인터뷰
NO. 824 / 2016년 9월 21일(수) - 5
지난6월 소르본 대학에서 있었던 서울 디자인학교 학생들의 창작의상 발표회에서
과 상상력인데 그게 문화 랑 연결이 되잖아요. 그래 서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 들 즉, 게임과 애니메이션, KPOP 등 문화 컨텐츠 분 야에 있어서도 양국 간에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봅 니다. 이미 한국과 프랑스 의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 에서 교류를 넓혀 가고 있 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프랑스의 요리, 패션, 건 축은 물론 영화 등의 문화 예술분야에까지 진출하고 있고요. 특히 직업계 고등 학교 학생들이 서로 교류 하고 있습니다. 양국의 청 년들이 세계적으로 시각 도 넓히고, 전문 경험과 지 식도 획득할 수 있도록 교 류를 활성화시키는 게 저 의 중요한 관심사거든요. 2015년도에는 여주 농고 학생들이 프랑스 디종에 한 달간 머물면서 이 쪽 학 생들과 교류하고 낙농업 체를 방문해서 치즈와 쨈 도 만들어 보면서 선진기 술을 배워 갔어요. 최근에 는 프랑스 파리의 튀르크 틸 패션고등학교와 서울 디자인 고등학교가 자매 결연을 맺기도 했고요. 패 션의 나라인 프랑스의 학 생들과 우리나라 학생들 이 함께 작업하고 서로 영
감을 얻어서 작품을 올리 는 모습은 정말 뿌듯하고 인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 때 이야기가 돼서 서울 에서 패션쇼를 할 때 프랑 스 학생들을 보내고, 서울 디자인 스쿨 학생이 파리 에 와서 6개월 혹은 일년 가량 여기 프로그램에 편 입이 되어서 같이 공부하 고, 또 패션 메종 쪽에 나 가서 실습도 할 수 있는 프 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있습 니다. 양쪽 젊은 학생들에 게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 어 주는 것이 참 보람 있고 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 서도 멀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눈으로 자주 보면 정들고 가까워진다는 이야기다. 사람들 간에도 자주 만나 면 친해지는 것처럼 한국 과 프랑스 사이에도 정부 차원과 민간 차원의 다양 한 통로로 활발하게 소통 이 이루어지면서 한층 가 까운 나라가 되어 가고 있 는 것 같다. 모철민 대사는 <한불 클럽 >을 만들어 이러한 분위기 를 주도하는데 한몫을 톡 톡히 하고 있다. 주불 한국
대사로 부임하기 전에 빠 스끼에 당시 주한 프랑스 대사와 뜻을 같이 해서 만 든 민간 클럽으로 프랑스 에 관심이 많은 사회 지도 층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 다. 홍석현 중앙미디어 회 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으 며 두 대사는 고문을 담당 하고 있다. 모 대사는 프랑스에 부임 한 이후 <불한 클럽>도 만들었다. 각계각층의 다 양한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장은 푸조 자동 차 감독위원회 이사장으로 있는 루이 갈로와 회장이 맡고 있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 국 빈 방문 시에 서울의 <한 불 클럽> 과 프랑스의 < 불한 클럽> 회원들이 모여 서 공동 회의를 개최했으 며 엘리제 궁에 초청 받아 양국 정상들에게 한불 관 계 발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 둘 씩 열매를 맺어가고 있는 것일까 ? 놀랍게도 프랑스 전역에 한글학교가 123개 나 생겼다고 한다. 최근 프 랑스 사회에서 한국에 대 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인 동포사회의 입장에
2015년 5월 파리근교에서 있었던 유럽한인차세대체육대회에서
서는 공부나 사업 등 자신 이 하고 있는 분야에서 활 짝 날개를 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온 셈이다. 모 철민 대사는 바로 이런 기 회를 잘 살려서 젊은 동포 들이 잘 정착하고 파리 한 인사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방면 으로 격려하는 동시에 지 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불 한국대사로 부임한 지 1년 조금 넘었을 뿐인데 시작부터 한불수교 130주 년과 같은 크고 중대한 행 사를 치르느라 여러 가지 로 힘도 들지만 보람도 많 았으리라 싶었다. 모 대사 는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갖 고 있는지 궁금했다. "공직을 맡을 때마다 이 시 점에 내가 여기 왜 있는가 를 생각해 봅니다. 주불 한 국대사로 부임했을 때에도 똑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었지요. 지금 나에게 주 어진 일, 그리고 그 일들 을 통해 내가 이루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 았습니다. 지금은 프랑스 와 더욱 돈독하게 신뢰를 쌓고 양국 간 관계를 최상 으로 발전 시켜야 하는 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 론 저는 그런 가운데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해야 겠지요. 아직은 모든 일들 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제 뜻을 다 펼치고 난 다음 에 그 때 가서 보람이나 의 미와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과 프랑스, 각계각층 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친밀해 진 양국 간의 가교로서, 모 철민 대사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다. 2년여에 걸쳐 그는 집중적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토 대를 만들어 왔다. 이것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적인 소통과 협력의 단초 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은 대사와 우리 모두의 숙 제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사 로서의 직분에 충실하면 서 국익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예술의 나라 프랑 스에 어울리는, 문화를 이 해하고 사랑하는 문화인으 로서 양국에 헌신하는 대 사가 앞으로도 한국과 프 랑스의 젊은이들이 미래의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기 초를 세우고 밑거름이 되 어주리라 기대한다.
정정합니다 지난주 파리지성 9월 14일자 (823호) 신문에서 '예술을 사랑하는 모철민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 두번째편에서 잘못 게재된 것이 있었습니다. 지면 5면, 소제목 '파리의 예술가들'편에서 음악가들 이름을, 백건우, 정명훈, 강동석으로 정정합니다
<끝>
문화
NO. 824 / 2016년 9월 21일(수) - 6
유네스코 전시 <한호, 전병삼의 '현대미술속의 과학기술'> 9월 12일 월요일,18시 파리 유네스 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한호, 전 병삼 작가의 '현대미술속의 과학기 술' 전시 개막 행사가 있었다. 에 꼬드라꼬레의 이미아 대표가 큐레 이터를 맡은 이번 전시는 '첨단기 술과 예술이 융합된 형태의 작품들 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한 국의 대표작가 한호와 전병삼의 최 신 설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 호 작가는 '영원한 빛-동상이몽'을 비롯한 설치작품 두 점과 홀로그램 및 LED 빛을 이용한 회화 작품들을 전시하고, 전병삼 작가는 유네스코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 형 설치작품 '이상한 나라의 이발소 Barbershop Wonderland' 와 '다섯 개 의 혀를 가진 사람들 The Men with Five Tongues' 를 전시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작품이 반응하고 작동하는 인터렉티 브 기술을 사용한 작품이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병현 주 유네 스코 대표부 대사, 한호, 전병삼 작 가가 참석해 인삿말을 했고, 한호 작 가의 퍼포먼스와 가야금 연주가 있 었다.앞서 16시부터 18시까지 디지 털 기술이 문화적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유통, 소비 방식에 가져온 변 화를 조명하기 위한 세미나인 '디지 털과 첨단기술의 만남 Digital meets Creativity'이 유네스코 강당에서 있 었다. 개막 행사 이후 유네스코 사상 최고의 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가 전병삼, 진보된 기술을 통 한 현대 예술의 치유와 확장의 가능성 작가 전병삼(1977년 생)에 있어 작업 은 일종의 게임처럼 보인다. 작가는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만날 수 있거 나, 사용하는 흔한 오브제들을 대량 수집, 그것을 나열하거나 재배치하 는 방식 등 약간의 변형을 취하거나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그 물건이 가지고 있던 원래의 용도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업방식 을 취한다. 그의 이러한 작업방식은 매우 일상적인 소재를 치밀한 계산 과 엄격하고 다소 지루한 작업을 거 쳐 완전한 한편의 게임을 만들어내 는 프로그래머의 그것과 닮았다. 기 획 의도에 한치의 어긋남 없는 스토 리로 구성된 게임 속 세상은 현실과 매우 닮았지만 우리에게 언제나 신
개막행사에서 인삿말중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왼쪽부터 한호, 전병삼 작가)
선하고 낯설다. 작가 전병삼이 이번 유네스코 특별 전에서 선보인 두 점의 신작 역시 평 범한 일상의 소재와 오브제를 이용 한 설치 작품들이다. 하지만, 보는 이 들에게 적잖은 낯설음과 동시에 수 많은 궁금증을 유발한다. 우리는 작 가가 만들어 놓은 알듯 모를듯한 수 수께끼를 풀기위해 자연스럽게 초대 되어 그가 만든 이 게임에 참여하고 즐긴다. 이 과정중에 어떤 이는 작가 가 만들어 놓은 이 게임속 세상에서 위안을 얻을 것이고, 어떤 이는 즐거 움을 또 다른 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을수도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 본부'Espace des pas perdus'전시장 한 쪽 벽면을 회전하 는200개의 '이발소 등'으로 빼곡히 채워 설치한 작품 "이발소 동화나라 (Barbershop Wonderland)" 와 암실 같이 어두운 방안에 5개의 팬이 달 린 산업용 선풍기 100대가 놓인 "다 섯개의 혀를 가진 사람들(The Men with Five Tongues)" 은 그것이 설치 된 공간과 함께 어우러져 낯선 세계 를 만들어낸다. 작품 앞에서 감상자 들은 마치'이상하고 기묘한 공간'에 놓여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기분에 빠져든다. 작가가 구축한 이' 이상하고 기묘한'공간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작가가 제 시한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며, 점차 즐기고 공감하고 있는'나 자신'과 마 주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첫번째 작품, "이발소 동화나라 (Barbershop Wonderland)" 는 거리 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름 30cm 높 이 110cm 크기의 원통형 이발소 간 판으로,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은 거
리를 지나치며 흔히 볼 수 있는 '이 발소 등' 이다. 이발소의 힐링과 관련 된 의미를 담은 '인터렉티브'설치작 품. "이발소 하면 보통은 머리를 다듬 기 위해 가는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저는 이발소에 가면 머리뿐만 아니 라 마음도 다듬는 곳이라고 생각해 요. 역사적으로 이발소란 곳은 찾아 보니 기원전 3500년전부터 존재해 왔던 곳입니다. 그런데, 중세의 유럽 에서는 이발소가 외과 병원과 이발 소의 구분이 없었다고 해요. 즉, 이발 소에서 쓰던 가위나 칼은 수술용으 로도 쓰였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이 발소에는 힐링, 치유의 의미가 담겨 있었던 곳이었는데, 중세를 넘어서 면서 이발소는 (현재 우리가 알고있 는)이발소의 역할만 하게 됩니다. 이 발소 등을 상징하는 세가지 색상에 는 사실 각각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 었어요 : 빨강색은 동맥, 파랑색은 정 맥, 희색은 붕대…" (전병삼 인터뷰 중,2016,09,12). 작품에 다가서서 자세히 살펴보면, 설치된 200개의 등 마다 이발소에서 할 법한 10가지의 다른 질문들이 8 개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있다 ; '오늘 날씨는 어때 ?', '어제는 어땠어 ?', '요 즘 어떻게 지내니 ?', '애정전선에는 이상이 없어 ?' 등등. 작가는 이 작품 앞에선 관객들에게 이발소의 질문들을 찾아내는 게임 을 하도록 유도한다. 재미있는 사실 은 이발소에서 하는 이러한 질문들 은 유네스코 관계자들이 저개발 국 가의 국민, 난민들을 만났을때 하는 질문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다시말 해,'이발소 동화나라'는 "유네스코와 의 연관관계 그리고 치유에 대한 이
야기를 보여주는 작품" (전병삼 인 터뷰 중,2016,09,12)이라 할 수 있다. 두번째 작품, "다섯개의 혀를 가진 사 람들(The Men with Five Tongues)" 은 독특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인간의 혀'즉,'인간의 말'과 관련있 다. 사이버 세상에서 익명의 사람들 이 오로지 말로만 떠드는 것에서 영 감을 받아 제작했다는 이 작품에서, 선풍기는 바로 '5개의 혀만 남겨진' 미래 진화된 인류의 모습, 다른 여타 의 기관이 퇴화된 상태를 보여주는 작가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다. "선풍기가 미래의 진화된 사람이 라고 가정한 작품이에요. 인터넷 시 대에 몸을 움직이지 않고 오로지 말 만 많이 하는 인류가 진화를 한다면, 아마도 팔다리가 없고 이렇게 오직 ' 혀'만 남을거라는거죠. 이 산업용 선 풍기의 팬은 날이 5개가 있어요. 5개 의 혀만 가지게 된 진화된 사람들을 보여주는거에요. 이 5개의 혀를 가진 사람들은 음지에서 불평, 저주, 욕설 (난폭한 말) 아첨과 조롱(거짓말) 등 부정적이고 나쁜 5가지 말을 하는데 특화되어 있는 사람들이에요" (전병 삼 인터뷰 중, 2016, 09, 12). 어두운 방에 빼곡히 세워진 100대의 선풍기들은 마치 거대한 콩나물 시 루속 콩나물들처럼 무심하게 놓여져 있다. 그러나, 관객이 방안으로 들어 서면 사람의 동작을 인식한 센서와 엄청난 에너지로 강력한 빛을 쏘는 특수 라이트가 번쩍이며 바람과 함 께 사람들을 비춘다. "인터넷 상의 부 정적인 이야기(말)들이 쏟아지는 사 이로 오히려 관람객들이 그 한가운 데 들어가서(놓여짐으로써) 또다시 패러독스를 만드는 작품이에요" (전 병삼 인터뷰 중,2016,09,12). 다시말 해, '나 자신'이 선풍기가 설치된 방 안에 들어가면 댓글 등의 부정적인 말을 하는 주체가 아니라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 중심에 서 게 되는 상황을 맞닥뜨리는 것이다. 작가 전병삼의 설치작품은 9월23일 까지 유네스코 본부 'Espace des pas perdus'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작가 한 호, 'Eternal Light( 영원한 빛)', 치유와 희망의 메 세지 작가 한 호(1972년 생)의 작품들이 설치된'Salle Miro'에 들어서면, 우선 작품들에서 향기처럼 풍기는 몽환적 이며 명상적인 빛의 향연에 숨을 죽
문화 이게 된다. 지난 10여년에 걸 쳐 자신만의 '빛'을 탐구해온, 일명 '미디어 회화'작가 한 호. 그가 이번 유네스코 특별 전시에'Eternal Light(영원한 빛)'라는 주제로, 14 m 대작 ' 동상이몽'(2015년 베니스 비 엔날레 출품작)을 비롯한 미 디어 회화 '영원한 빛'시리즈 6점과 홀로그램 미디어 작품 1점 등 영상설치와 퍼포먼스 를 선보였다. 그의 작업적 특징은 우선 완 벽한 밑작업, 즉 회화적 표 현이 돋보이는 평면작업위 에 펀치로 수십만개의 구멍 을 뚫어 이 타공을 통해LED 빛이 새어나오게 함으로써, 그가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회화적 표현을 극대화 시키 는데 있다. 이런 면에서 그의 작품은 지극히 '노동집약적' 이며 '신체적 물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아날로그적'작 업이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 한 평면 작업 중 특히, 한지 를 겹겹이 발라 이를 통해 스 며들듯 새어나오는 빛은 경 건함까지 느껴진다. 유년 시절의 기억, 어머니와 의 이별 등 개인적 슬픔과 상 처, 그리고 이러한 아픔을 스 스로 치유하고 치유받은 지 극히 개인적 경험에 근간해 탄생한 '빛'. 그는 이 '빛'을 통 해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제는 그가 만들 어낸'한 호의 빛'으로 타인들 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지 고자 한다. 이러한 그의 작업 은 단순히'새로운 매체'를 이 용한 작품으로만 주목되기 에는 뭔가 아쉬움이 있다. 전시 공간 중앙 전면을 가득 채운 작품 '동상이몽(同床異 夢)'은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
NO. 824 / 2016년 9월 21일(수) - 7 레 출품작으로 유명세를 떨 친바 있다. 이산(離散)을 주 제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와 그들의 상처, 남북 분단의 현실, 전쟁, 군인 등 한국사 속을 관통하는 비극적인 우 리들의 자화상을 작가적 시 각으로 새롭게 재구성하여 표현한 작품. 작가는 이 작품 을 통해 자신의 의도와는 전 혀 상관 없이 주어진 현실의 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념 과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의'동상이몽(同床 異夢)'과 그 속에 내재된 그 들의 상처를 작가의 직관적 인 눈으로 꿰뚫는다. 그리고, 시,공간을 넘어선 또 하나의 세계를 작가는 그의 빛으로 연출한다. 말하자면, 작가가 창조한 이 치유의 공간을 통 해 상처와 희망이 동시에 연 출된 대작이다. 이 작품 앞에 서면 작품의 규모 만큼이나 특히, 그 주제가 품고있는 진 지함의 무게가 느껴진다. 그 무엇보다 한 호 작가의 예술 관, 그리고 그가 예술가로서 사회적 역할에 대한 많은 고 민을 한 흔적이 엿보이기 때 문이다. "6-7년 전 부터 작가가 작 가로서 살아가는 방식, 살면 서 작가가 자기 좋은 작품 만 자기가 좋아하는 작업만 해야되는냐 (아니면) 사회 적 책임이 있느냐… 사상과 철학과 동시대 미술의 역할 을 담아내고자 하는 이러한 것들이 단지 자기유희와 자 기자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 라 (사회적) 책임감이 있어 야 된다고 어느 순간에 든 거에요. 그래서 빛, 나의 빛 은 치유와 연결되게 만들어 야 되겠다 (…)" (한 호 인터
이발소 동화나라 (Barbershop Wonderland), 2016, 전병삼 작. -Photo by HYUNKYUNG (09.2016)
Eternal Light(영원한 빛)- 동상이몽(同床異夢), 2016, 한 호 작. -Photo by HYUNKYUNG (09.2016)
뷰 중,2016,09,12).
는 점차 사회적 사건, 역사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작가의 "영원한 빛(Eternal
적 아픈 상처, 전쟁, 즉, 인
나 동일한 경험은 그리 중
Light)" 은 다시말해, 일종
류가 가질 수 밖에 없는 비
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의 소통할 수 있는'소통적
극과 이러한 상처의 본질에
의 작품들은 작품 그 자체
빛'이자'치유적 언어'인 셈
대한 질문에서 한층 더 나
가 가진 아우라(Aura)만으
이다. 그가 자신이 받은 개
아가 인간의 본질과 사유를
로도 감상자 모두가 자신들
인적 상처를 빛 속에서 치
탐구하고, 그 속에서 보여지
이 필요로 하는 어떤 충분
유 받고 자신의 빛에서 희
는 갈등과 희망에 대한 심
한 위안과 아름다운 위로를
망을 얻었듯이, 작가는 자
상적 표현들을 전통 재료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이 치유받았던 그 빛을
신매체의 융합을 통해 더욱
작가 한 호의 전시는9월
통해 동시대 상처입은 사
심화시킨 치유적 언어로서
23일 까지 유네스코 본부
람들 역시 치유되고 그것에
영원한 빛의 탐구에 몰두하
'Salle Miro'에서 열린다.
서 희망을 얻기를 소망하는
는듯이 보인다.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감상함
<파리지성 / 현 경,
그렇기에 그의 작업 테마
에 있어 사실 이같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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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NO. 824 / 2016년 9월 21일(수) - 8
'성인'에 추대된 테레사 수녀 : Sainte Teresa de Calcutta -'빈자의 어머니' 그러나 또 다른 얼굴 일생을 빈자를 돌보는데 투신한 테레사 수녀(mère Teresa), 2003년 10월 19 일 복자 추대(Béatification) 에 이어 지난 4일, 바티 칸 성베드로 광장(SaintPierre à Rome)에서 시 성식(Canonisation)을 통 해 성자(sainte Teresa de Calcutta)로 추대 (Canonisation)됐다. '빈자의 성녀'라 불리며 일 생 동안 극빈자를 돌본 공 로로 '복자'에 오른 테레사 수녀(mère Teresa). 그가 지난 4일 바티칸에서 '성자' 에 추대됐다. 카톨릭 성인 이 되기 위해 거쳐야할 까 다로운 절차와 증명은 인 구에 회자되어 온 테레사 수녀의 대중적 지지와 교 황의 배려, 그리고 기적으 로 인정받은 사건 등을 통 해 신속하게 진행, 이례적 으로 선종 19년(1997년 9 월 5일, 87세 인도의 칼쿠 타, Calcutta, 에서 별세) 만 에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사업가의 딸에서 신의 종으로 테레사 수녀는1910년 8 월 26일'안녜즈 곤제 보 야지우(Anjezë Gonxhe Bojaxhiu)'라는 본명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구유 고슬라비아에서 의약품 제 조업 등 여러개의 사업체 를 운영하던 알바니아인 사 업가로 그는 당시 매우 부 유했던 집안의 막내딸이었 다. 1928년 18세에 아일랜 드 더블린에서 수녀회에 입 회, 1937년 수녀로서 종신 서원을 하면서 구도자의 길 에 들어선다.
"나의 소명은 사랑" 1928년 12월 그는 종교적 수련을 위해 인도의 칼쿠타 (Calcutta)에 도착한 뒤 목 격한 극도의 가난함에 큰
충격을 먹었다고 한다. 이 후, 1948년 인도 국적을 취 득한 그는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 하라는 소명을 받고 인도 에 정착한다. 1952년 한 신 도가 제공한 집을 '임종자 의 집(Kaligat, 칼리가트)' 으로 이름 붙이고 문을 연 다. 이에 앞서 그가 수녀회 에서 가르치던 제자들을 중 심으로 결성된 '사랑의 선 교회(Missionnaires de la Charité, 1950년 교황으로 부터 승인)'를 통해 죽음을 앞둔 빈자들과 고아가 된 그들의 자식을 돌보기 시작 하며 본격적인 활동범위를 점차 넓혀갔다. 그는 일생을 신께 서원하 며 '죽어가는 사람들을 혼 자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을 자신의 봉사 방향으로 삼았 다. 그들의 죽음으로 고아 가 된 자녀들을 또한 돌보 기 시작하면서 빈자의 어머 니로서 낮은 곳에서 절망에 신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자선을 베풀었다. 1979년 12월 10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면서 테레 사 수녀의 행적은 본격적 으로 전 세계적에 알려지 게 되었다. 당시 그는 "배 고프고 벌거벗고 집이 없 고 신체에 장애가 있으며 눈이 멀고 질병에 걸려 사 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거부당하며 사랑도 받지 못 하고 사회에 짐이 되고 모 든 이가 외면하는 사람들 의 이름으로 이 상을 기쁘 게 받겠다" 라는 수상소감 을 밝혔다. 수상을 계기로 세계 각국 에서 구호와 성금이 밀려 오자 테레사 수녀의 사랑 의 선교회는 활동영역이 확대된다. 한센병과 결핵, 에이즈 환자를 위한 요양 원을 설립하고 극빈자와 고아들을 위한 무료 급식
소와 상담소, 학교 등을 세 워 그의 소명, 사랑을 실 천한다.
철저한 종교적 신념에서 비롯된 무지, 그리고 회 의적인 시각 이에 반해, 테레사 수녀의 모습 이면의 진실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제기와 과 오를 밝히려는 시도 역시 줄곧 이어졌다. 바티칸 내 부 또한 성인 추대 과정 에서 후보자의 과오를 조 목조목 조사하고 밝히는 악마의 대변자(Advocatus Diaboli)가 그의 행적과 품 성에 있어 회의적 의견을 다각도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미국의 칼럼 니스트로 책'자비를 팔다' 의 저자, 크리스토퍼 히친 스는 테레사 수녀의 구호 활동 이면의 의혹을 가감 없이 밝혀낸 대표적 무신 론자다. 테레사 수녀의 성 인 추대에 앞서 교황청에 서 해당 인물을 검증하기 위해 선정하는 '악마의 대 변인'측으로부터 초빙. 테 레사 수녀의 과오에 대해 낱낱이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테레사 수녀 가 운영했던 '임종자의 집 (Kaligat)'은 수많은 환자와 걸인들이 치료와 안식을 얻은 장소로 알려져 있으 나 이 시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던 이들의 증언 은 엇갈린다. 테레사 수녀 가 시설을 개선하려는 의 지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열악한 운영을 고집했다 는 것이다. 주삿바늘을 찬 물에 씻어 재활용하는 일 이 비일비재했으며, 특히 중환자와 가벼운 증상의 환자 구분, 남녀 구분 따로 없이 일괄 수용하면서 제 대로 된 치료나 보살핌을 받으면 나을 수 있는 사람 들이 그저 몇 달, 몇 년간
누워만 있다가 죽어갔다는
강간 피해 여성의 출산을
고백 등이다.
권장한 일과 독재정권하에
이는 테레사 수녀의 확고
고통받는 아프리카 대륙의
한 신념, 즉 "가난과 고통
사람들에게 무조건적 인내
은 하느님의 축복" 이라
를 권한 일 등을 통해 당
는 믿음에서 기인한 일들
시 흑인 인권 운동가 맬컴
로 이해된다. 때문에, 세계
엑스로부터 "종교의 가장
각지에서 이어지는 후원
위대한 업적은 착취와 차
과 구호물품을 통해 시설
별로 얼룩진 아프리카 원
을 개축하고 현대화된 의
주민을 순한 양처럼 반항
료장비를 갖추는 것을 거
하지 못하게 만든 점" 이
부한 것이다.
라는 우회적 비판을 받은
하지만, 이같은 사실은 테
바 있다.
레사 수녀의 명성과 극단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적 대비를 이룬다. 무엇보
빈자와 함께했던, 자비와
다 의학상식에 기반을 두
긍휼 그 자체였던 테레사
고 행해졌어야할 구호활
수녀의 일생을 아무도 부
동이, 종교적 믿음과 이들
정할 수는 없다. 그는 일생
을 돌봐야 한다는 동정심
을 병자를 돌보느라 허리
을 앞세운 '선행'이라는 카
를 굽혀 생활한 탓에 허리
테고리 안에서만 매진된
가 완전히 굽어 버렸고, 2
것이다. 이렇게 방치되다
차 심장발작 이후에도 병
시피한 환경에서 죽어가는
자를 돌보려다 말라리아에
환자들과 그의 '비현실적'
감염되어 고통의 순간을
이기 조차한'역사적 구호
보내기도 했다. 그는 한 시
활동'은 마치 빛과 그림자
대를 품은'어머니'임에는
처럼 극명하게 분리된다.
틀림없다.
테레사 수녀는 또한 엄격
<파리지성 / 현 경,
한 카톨릭 교리를 이유로
dongsimijs@gmail.com>
기고
NO. 824 / 2016년 9월 21일(수) - 9
<파리아줌마 단상>
프랑스에서 개봉된 <부산행>, 좀비 영화 보고 눈물을 흘리다니 좀비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린
며 몸부림치던 아이가 아비를 위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것은 편견
해 준비한 울려퍼지자, 생존자를
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생각이
구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그렇
었다.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를
게 영화는 끝나게 된다.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눈물을 흘린 부분은 감염된 공유
한국판 좀비 영화를 보게 되었
가 아이와 작별하는 장면이었다.
다. 얼마전 프랑스 21개 지역에
아빠와 떨어지지 않겠다고 발버
서 개봉되면서 프랑스 비평가들
둥치는 아이를 달래며 아빠 또한
의 반응이 호평 일색이었고, 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운다. 공유
영화를 본 지인이 추천했기 때
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훌륭했다.
문이었다.
무엇보다 가슴 아팠던 부분은 나
9월초 개학은 했지만, 조금은 여
만 살겠다고 생존자들을 감염자
유로운 토요일 저녁 아이들과 함 께 <부산행>을 보러 갔다. 파리 14구 고몽 몽파르나스 영화관을 선택했다. 한국판 좀비 영화라는 것, 그리고 공유가 주인공이라 는 것외에는 어떠한 스포일러 없 이 보게 되었다. 혹여 잔인한 장 면이 있을까봐 염려스럽기도 했 다. 영화관에 왔다고 팝콘을 사 먹는 아이들에게 공포 영화 보면 서 먹히겠냐고 했더니, 본 영화 시작되기전 반 이상은 없어질 것 이라고 한다. 그말은 맞았다. 나 까지 가세해 마치 영화 보면서는 비위 상해 못먹을 것처럼 부지런 히 먹어댔다. 주말 저녁 모처럼 아이들과 한국 영화 보러가는게 신나기만 했다. 자랑삼아 전시준비 중인 한인 젊 은 작가들에게 이야기하는 푼수 까지 떨었더랬다. 어떤 이는 엄 마와 함께 영화를 봤는데 두번 째 사람 죽고나서부터는 엄마가 영화관을 나가버리더라고 했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영화인 것 같았다. 누구는 강력히 추천하고, 또 어 느 누구는 끝까지 보기를 거부해
버리는 <부산행>이었다. 그도 그그럴 것 좀비가 나오는 영화 다. 뭐가 그리 유쾌할수 있겠는 가. 상영관안으로 들어가며 한국 사람들 좀 있지 않을까 싶었는 데, 우리 셋뿐이었다. 영화가 시 작되었는데 팝콘 먹는게 지장이 있을 정도로 이상한 장면은 없 었다. 처음부터 몰입하게 만들었 고, 이기적인 역할로 나오는 공 유와 남을 위할줄 아는 마동석, 그리고 결국 마동석을 도와 사 람을 구하는 공유의 회심은 나름 괜찮았다. 하지만 회심이라기 보 다는 영화속의 공유의 역할은 전 형적인 한국의 아버지를 그리고 있었다. 지극히 이기적이어서 아 내로 하여금 떠나게 만들고, 아 이를 사랑은 하지만 어떻게 사 랑하는지 모르는 아버지, 그러나 그런 아버지의 지극한 가족 부양 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이 좀비들 의 속성을 금방 알아차리게 했 고, 그들을 어떻게 유인할수 있 는지 알게 된 것 아닐까 하는 생 각이 들었다. 그는 어떤 상황에 서도 아이를 위하고 품고 있다. 아이에게 잔잔한 정을 줄줄은 모
르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자신을 던져 아이를 구하는 아버지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첫단추가 잘못끼여진 이후 일어나는 결과 였을뿐이다. 폐기하려고 했던 프 로젝트를 공유의 욕심으로 다시 살려 일어난 엄청난 결과라는 것 을 알고 난뒤 그는 오열하게 된 다. 인간의 욕심이 얼버무려진 비도덕성이 어떠한 참담한 모습 으로 나타나는지 알수 있는 부분 이었다.이미 때는 늦어버린 것이 다. 그러나 아버지와 딸의 관계 는 마지막에 딸을 살려내는 역할 을 하게 된다. 아이와 만삭의 여 인은 부산행 열차의 유일한 생존 자였다. 터널을 통과하면 안전 지역인 부산에 도착하게 되는데, 부산을 사수한 군인들은 의문의 사람들이 나타나자 상부에 보고 하고 사살 명령을 받는다. 그때 실루엣만 보이는 어두운 터널속 에서 아이가 학예회때 아버지를 위해 연습한 노래가 울러퍼진다. <알로하오에> 기다렸던 아빠가 오지 않은 학예회때 아이가 어줍 쟎게 부른 노래였다. 자기 눈앞 에서 아빠가 감염되는 모습을 보
로 여기며 객실로 못들어오게 한 것, 또한 그들을 좀비에게 던지 는 모습은 격한 상황에 처한 인 간의 잔인한 모습을 여실히 보 여주었다. 하지만 내가 저런 상 황에 처하면 나 하나 살기 급급 해하지 않고 다른 이를 돌아보고 구하려고 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 이 들기도 했다. 미국판 좀비 영화인, <월드워 Z>를 본 큰 아이는 좀비 영화를 이렇게 깔끔하게 만들수 있다니 하고는 감탄했다. 하지만 엉성 한 면도 있었다. 처음 피흘리고 쓰러진 사슴이 꿈틀거리는 장면 만 보여주었어도 복선의 효과가 충분했을 것 같고, 공유가 감염 되어 가는 과정에서 보여진 영상 은 좀 신파였다. 나중에 알고 보 니 아이들은 누가 죽고 생존하게 되는지 다 알고 봤고, 난 스포 하 나 없이 본거라 더욱 긴장감 있 게 보았다. 좀비를 소재로, 부성 과 격한 상황에 처한 인간들의 여러 모습을 그린 꽤 괜찮은 영 화였다.
+33 (0)9 83 54 50 76 / +33 (0)6 08 80 45 46
<파리지성>
문화
NO. 824 / 2016년 9월 21일(수) - 10
프랑스 여성잡지 마담 피가로, 한국의 추석 음식 소개 -'추석에 먹는 한국음식은 무엇일까 ?'-
프랑스의 주간 여성잡지인, 마 담 피가로 Madame Figaro가 9 월 14일 '추석에 먹는 한국음식 은 무엇일까 ?'라는 제목으로 우 리의 추석 관련 기사를 싣었다. 9 월 14일부터 시작되는 전통적인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이때에
한국에서 먹는 고전적인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며 글을 시작했다. 9월15일 목요일은 지구의 반대 편에서 한국의 중요한 전통 명절 중의 하나인 추석을 기념한다고 소개했다. 3일간 지속되는, 수확 과 달에 관련된 대중적인 명절로
이 시기동안 먹는 음식이 관심의 중심에 있다고 했다. 이후 추석의 유래에 관해 소개했 다. 추석은 '수확 축제' 혹은 '가을 의 저녁'으로 음력 8월 15일에 해 당된다고 했다. 이 전통 축제는추 석 전날부터 다음날까지3일간의
휴가를 가진다고 했다. 마담 피가로 기자는 입양인 톱 세 프, 피에르 상 부와이예의 한국인 부인 김희진씨의 말을 인용, ''추 석은 모든 가족들이 모이는 기회 가 된다'라고 했다. '추석 특별요리는 무엇인가 ?'라 는 소제목으로 전 사진을 첨부, 야채, 고기, 해산물이 들어간 팬 케잌이라고 소개했다. 추석날 아침, 모든 가족들이 조상 에게 차례를 지낸다고 했고, 메 뉴는 첫수확한 곡식으로 지은 음 식 : 신선한 과일과 과일을 재료 로 한 요리, 곡물, 전, 그리고 추 석의 상징적인 음식인 송편도 빠 뜨릴수 없다고 했다. 송편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는데, 콩, 깨, 설탕 이 들어간 쌀로 만든 찐 케잌이라 고 했다. 그리고 쌀로 빚은 술인 백주 또한 추석에 마시는 전통주 라고 했다. 이번 기회에 한국 음 식을 발견하기 위해 요리해 보는 건 어떨까 ? 하면서 글을 마쳤고, 김치와 송편 등 한국 음식 사진 6 장과 피에르 상 부와이예의 파리 11구 오베르깡 식당 주소와 전화 번호를 소개했다. <파리지성>
수요일 오후 2시 ~ 5시 수요일 오후 5시 30분
공지
NO. 824 / 2016년 9월 21일(수) - 11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2016 평화 음악회
자리가 한정되어 있사오니 9월 15일까지 아래 한인회 연락처로 예약해주시기 바랍니다.
후원
주최 주관 재향군인회 프랑스지회
www.restaurantsoon.com 샹젤리제 유일의 한식전문점
20석, 10석 연회석, 노래방 완비(예약필수)
연중무휴 (1월 1,2일 5월 1일, 12월 25일 제외) 예약문의 01 4225 0472 06 1407 3619 20, Rue Jean Mermoz 75008 Paris M˚ (1) Franklin D. Roosevelt Fermé le dimanche 연중무휴, 새벽 4시까지 식사 가능
문화
NO. 824 / 2016년 9월 21일(수) - 12
두 돌 맞은 프랑스 몽펠리에 한국 페스티벌 '코레디씨' "여기에, 한국이 있다(Corée d'ici)"
오는 11월 3일부터 10일까
코레디씨는 작년 '한불문화
지 프랑스 몽펠리에를 중심
수교 130주년 기념의 해' 공
으로 개최되는 한국 페스티
식인증 사업으로 발돋움 한
벌 코레디씨는 한국의 ㈜난
이후, 민간기관이 사업의 주
장컬처스(한국 측 예술감독
체로서 자생적인 문화교류
주재연)와 프랑스의 코레그
의 장을 열기위해 노력해왔
라피(프랑스측 예술감독 남
다. 특히 프랑스측 예술감독
영호)가 협력해 만든 유렵 최
남영호는 20년 넘게 몽펠리
초의 민간주도형 한국문화
에 지역을 중심으로 예술가
페스티벌이다. 코레디씨는
로서 활동해왔던 네트워크
한국의 우수하고 다양한 문
를 적극 활용해 시청, 문화기
화 콘텐츠를 몽펠리에를 중
관, 극장, 지역공동체, 언론
심으로한 남부 프랑스와 지
사 등과의 협력과 연대를 구
중해 권역에 적극 소개하고
축함으로써 페스티벌의 두
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번째 해를 마련했다. 여기에
한국 측 예술감독 주재연은 한국 문화를 전략적으로 소 개하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 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다. 두 예술감독은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 니라, 예술가와 예술기관, 교 육기관 사이의 복합적인 네 트워킹, 요컨대 '주정부-현 지문화기관-예술가'가 긴밀 히 연계되는 실효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한국 문화를 전략적으로 유입하 는 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페스티벌을 기획하였다. 이러한 페스티벌의 비전 하 에서 가장 진취적으로 기획 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 는 레지던시를 바탕으로 한 한불 콜라보레이션이다. 한 국과 프랑스 예술가들의 적 극적인 교류작업은 본 페스 티벌을 지속가능하고, 페스 티벌 자체 제작을 통해 코레 디씨만의 독창적인 레퍼토 리로 안착할 수 있는 동력 이다. 특히 작년 사물놀이팀 노니와 한국 전통음악 앙상 블 그룹인 오소리와 함께 프 랑스 일렉트로 뮤지션들과 레지던시를 통해 실험적으 로 제작한 <몽 아리랑(Mon Arirang)>은 현지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또 다시 진행된다. 특히 올해의 <몽 아리랑>은 좀 더 완성 도를 갖추기 위해 TIMP의 예술감독이자 작곡가인 최 우정이 총괄지휘를 맡게 된 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뿐
만 아니라 무용, 도예, 음식 에서의 콜라보레이션도 주 목된다. 코레그라피 무용단 의 <은혜의 마을(La Ville en Grace)>는 디자이너 김경인 이 한지로 특별 제작한 의상 을 활용해 공연된다. 도예가 신철은 프랑스 도예가 룰 콤 브르(Loul Combres)와 함께 전시와 도예 콜라보레이션 을 진행한다. 또한 몽펠리에 머큐르 호텔(Hotel Mercure) 에서는 한불 음식 콜라보레 이션 주간을 기획하여, 한 국 음식과 함께 한불이밖에 도 다양한 한국의 전통과 현 대 공연문화도 소개된다. 작 년 장 빌라르(Theatre Jean Vilar) 극장에서 공연되어 폭 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크리에이티브 노니의 사물 놀이는 올해 몽펠리에 오페 라 극장의 정식 초청을 받아 다시금 공연된다. 올해는 한 국의 전통무용수 최은규와 함께 사물놀이와 전통무용 이 결합된 공연을 선보임으 로써 한 번 더 한국의 신명 을 알리고자 한다. 또한 오랫 동안 전통무용 사진을 찍어 온 사진작가 송인호의 사진 전과 함께 전통의 미를 알리 기 위한 설치작가 송은주의 장소 디자인, 관광 분야 한불 컨퍼런스, 한국 영화 상영, 한국 문화 체험전 (차제례, 한복체험 등) 등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특히 작 년 페스티벌이 광역 몽펠리 에 권역을 대상으로 진행되
었다면, 올해 프로그램은 국 제의 집(Maison du Relation International)이나 오페라 극 장 등 몽펠리에 시내를 중심 으로 밀도 있게 전개된다. 페스티벌 코레디씨는 일회 성의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 비전으로 기획된 프로그램 으로서 지속가능한 국제적 인 네트워킹을 구축하고자 하는 데 주력한다. 그렇기 때 문에 코레디씨는 예술가들 을 일회적으로 초청하는 데 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불 예술가들이 꾸준히 협력관 계를 구축할 수 있는 채널로 성장하고자 한다. 이는 코레 디씨 페스티벌이 갖는 주요 한 정체성이나 차별된 독창 성이다.
- 2016 페스티벌 코레디 씨 프로그램의 특징 ○ 한국 전통공연예술의 정 체성과 독자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 유럽의 극장, 페스티벌, 예술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 해 레지던시에 바탕한 콜라 보레이션 및 새로운 공연예 술 콘텐츠 제작. ○ 한국 음악을 모티브로 현지 음악가들과 모든 레퍼 토리를 새롭게 편곡하는 콜 라보레이션 공연으로 대중 성과 예술성 지향. ○ 유럽의 극장, 페스티벌, 지역사회, 교육기관 등과의 문화적 신뢰를 바탕으로한 연대를 통해 지속적인 네트
Since 2000
재불한인 생활편익 전화번호부
Allô Paris
Guide Annuaire de la Communauté Coréenne
알로파리
광고 및 업체등록 문의 06 0880 4546 4, rue Péclet 75015 PARIS / alloparis2000@gmail.com
문화
NO. 824 / 2016년 9월 21일(수) - 13
워크 구축.
는 데에서 잘 나타난다. 유
요한 문화예술행사들이 개
탈리아, 스위스 등으로 연결
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
자세한 일정은 2016 페스
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
최된다. 몽펠리에는 명실공
되는 문화적 파급력을 지닌
다. 따라서 '코레디씨' 페스
티벌 코레디씨 공식홈페이
랑하는 무용제인 '몽펠리에
히 프랑스 남부지역의 문화
역으로서, 그간 소외됐던 교
티벌은 일회성의 사업이 아
지(www.festivalcoreedici.
무용제(Montpellier Danse
예술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
류지역인 남프랑스를 중심
닌 몽펠리에 지역과 극장, 단
com)와 공식 페이스북 페
Festival)'를 비롯해 국제
을 것이다.
으로 한 한국문화의 소개가
이지(www.facebook.com/
음악제인 '라디오 프랑스
그러나 그간 한국과 프랑스
필요하다. 따라서 몽펠리에
festivalcoreedici)에서 확인
(Radio France)', 연극과 문학
의 교류는 주로 파리와 리
에서 최초의 한국 페스티벌
할 수 있다.
을 주제로 한 '배우의 봄(Le
옹 등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
을 기획하는 본 행사는 나름
왜 몽펠리에인가?
printemps des comediens)'
로 소개되어 왔고, 남부지역
의 의미가 크다. 몽펠리에를
프랑스 남부에서의 적극적
몽펠리에의 역동성은 지역
페스티벌, 지중해 영화
에서의 소개는 활발하게 이
기반으로 한국문화 교류가
인 한불교류가 이루어질 수
적 차원에서 다양한 문화예
들을소개하는 '씨네메드
루어져 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루어진다면, 다른 남부 지
있는 씨앗 역할을 수행하고
술 행사를 유치하고 지원하
(Cinemed)' 등 프랑스의 주
프랑스 남부는 스페인과 이
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모멘
자 한다.
체들과의 오랜 교류와 연대 를 바탕으로 장기적 비전하 에 수립되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전쟁 무명용사들을 기억하며 9월 27일 < Concert pour la paix > 개최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평 화콘서트>는 한국전쟁 참전 프랑스 무명용사들을 기억하 고,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기획 되었다. sUN군의 이름으로 한국 전쟁에 참여한 서양국 악기를 중 심으로 하는 평화대사 오케스트라와 문양숙(가야금), 이동 훈(해금) 등 한국전통음악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통해 인류애와 이문화간의 대화를 지향하는 본 콘서트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Michel Strauss와 고봉신(첼로), 정상희(바이올린), 김 카트린(소프라노), 허민(섹소폰)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양국 문화교류를 통해 한국, 프랑스뿐 아니 라 전 세계 평화를 향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 고자 한다. 무료/ 전화 또는 메일로 예약 필수 01 48 42 16 32 / koreanfr@gmail.com ㅇ 일시 : 2016년 9월 27일, 20시 ㅇ 장소 : Salle Gaveau, 45-17, rue la Boétie, 75008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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