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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825

2016년 9월 28 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880 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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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민의 57% "난민 수용 반대"

유네스코 전시에 참여한 미디 어 회화의 한호 작가를 만나 다 - 4P 파리 유학생에서 '영원한 빛' 의 미디어 회화 작가로. 9월 12일부터 23일까지 있었던 유네스코 전시, '한호, 전병삼 의 '현대미술속의 과학기술 ' 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예 술이 첨단 기술과 결합하여 ...

-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난민 수용 촉구, "사람이 먼저" -

한글학교 : 혼란과 갈등에 서 배려와 격려의 장으로 - 6p 안느(현재11세, 한국어와 프 랑스어 이중언어 사용)는 2 세부터 3세까지 제가 한국에 서 대학 연구원으로 일하는 동안 한국에서 거주하였습니 다. 그리고 프랑스에 돌아와 보육원시설(CrÈche)에 들어 갔습니다. 오스트리아, 독일, 중국, 영국, 미국 등...

프랑스BFM TV가 이달 조사기

서는 난민 수용 찬성 의견이, 농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난민에

관 엘라브(Elabe)에 의뢰해 시

촌과 중장년층에서는 반대 의견

게 우호적이었던 스웨덴에서도

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프랑

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연령대

반난민 감정이 높아졌다. 스웨

스 국민의 57%가 "유럽으로 건

별로 18∼24세는 찬성 의견이

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 조사

너온 난민 일부를 프랑스가 수

51%였으나, 35∼49세에서는

에서 난민을 더 적게 받아야 한

용하는데 반대한다" 고 대답했

반대가 63%로 더 많았다.

다는 응답이 60%로 지난해 답

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찬

프랑스 전역에 걸쳐 이민자와

변(34%)을 크게 웃돌았다. 오

성한다" 는 의견은 43% 로 프

난민에 대한 감정이 점차 악화

스트리아에서는 10월 2일 치러

랑스인들의 과반이 자국에 난민

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4월 대

지는 대선 재선거에서 반난민을

수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통령 선거를 앞두고 난민과 이

기치로 내세우는 극우정당인 자

것이다.

슬람 문제가 대선 이슈로 떠오

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가

수도권 응답자의 53%가 난민

르고 있다.

당선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

수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농촌 주민은 63%가 반대 했다. 또한, 대도시와 젊은층에

오고 있다.

유럽 각국 반(反)난민 정서 확산

전 세계 네트웍을 갖춘 파리지성을 만나보십시오

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매주 화요일 파리지성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파리 남서부에 위치한 난

이탈리아의 중세 고화 10년간 복원, 한국인 복원 전문가 참 여 - 8p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 (1485~1547)의'목자들의 경배'- 르네상스 전성기 이 탈리아의 화가 세바스티아 노 델 피옴보(Sebastiano del Piombo·1485~1547)의 1510년 작품으로 추정되는 ' 목자들의 경배(Adoration of the Shepherds)'가 ...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개관 -12P 지난 9월24일 토요일 3시, '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의 제주도립 미술관 개관 행사가 있었다. 김창열 미술관은 김 화백이 한국전쟁 당시 제주에 1년 6개월 정도 머물렀던 인 연으로 제주도를 ...

(3면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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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NO. 825 / 2016년 9월 28일(수) - 3

(1면에서 연결됨)

AfD는 지난 4일 앙겔라 메르켈

을 회원국들이 할당해 수용하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민 수용소가 방화로 불타고, 헝

독일 총리의 안방인 메클렌부

기로 했다. 하지만 1년이 된 현

시장은 지난 6일 파리 시내 북

가리에서는 정부가 직접 반(反)

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 선거에

재까지5천명 정도의 난민들만

부 포르트 드 라 샤펠과 파리

난민 캠페인에 나서는 등 유럽

서 집권 기독민주당을 밀어내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아닌 제

근교 이브리 쉬르 세느 등 총 2

각국에서 반난민 감정이 갈수

고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3의 EU 회원국에 재배치됐다.

곳에 난민 수용소를 설치할 것

이런 속도라면 16만 명이 다 재

이라고 밝혔다. 포르트 드 라 샤펠의 옛 철도(SNCF)역 건물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

에 건설되는 난민수용소는 남

설 중이던 난민 수용소에 방화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난민의 분담 수용 거부하는 일부 EU 회원국 강하게 비판

배치되기 위해선 거의 20년이 고 있다.

성 전용 시설로 일단 400명(최

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난민 수

장 클로드 융커(Jean-Claude

유럽에서 이렇게 난민 문제가

대 600명 수용 예상)까지 수용

용소 개설을 반대하는 시위가

Juncker) 유럽연합(EU) 집행

악화하는 상황에서 파리시(시

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리 남동

벌어진지 몇 시간 뒤에 발생한

위원장은 22일 "종교보다 사람

장 : 안 이달고, Anne Hidalgo)

쪽 이브리 쉬르 세느에는 여성

화재였다. 이 난민 수용소는 90

이 먼저" 라면서 가톨릭을 내세

가 사상 처음으로 시내에 난민

과 어린이 전용 수용소가 건설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올

워 무슬림(이슬람 교도) 난민의

수용소를 설치해 다음 달부터

되며 올해 말부터 운영된다.

10월에 문을 열 예정이었다.

분담 수용을 거부하는 일부 EU

운영을 시작한다. 파리시는 10

이달고 시장에 따르면, 난민들

헝가리 정부는 오는 10월 2일

회원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월 파리 북역에 400명 수용이

은 각 시설에서 5~10일 머무를

유럽연합(EU)의 난민 할당 계

융커 위원장은 이날 "일부 EU

가능한 남성 전용 난민 수용소

수 있으며 의료와 심리상담도

획 수용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

회원국들이 '우리는 가톨릭 국

를 세우고, 연말에는 파리 근교

지원할 계획이다.

를 앞두고'알고 있느냐'캠페인

가다. 때문에 무슬림을 위한 공

이브리 쉬르 세느(Ivry-sur-

현재 파리 철도역 주변, 공원 등

을 진행 중이다. 캠페인은'알고

간이 없다'고 주장한다" 면서 "

Seine)에 350명 수용이 가능한

지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느냐. 브뤼셀(EU)은 헝가리

나는 그런 근거를 수용할 수 없

여성 및 어린이 전용 난민 수용

있는 난민들을 이동시키기 위

에 도시 인구만 한 규모의 불법

다. 사람이 먼저이고 종교는 그

소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어서

해 건설되는 난민 수용소 2곳에

난민을 정착시키려고 한다' 등

다음이다. 종교가 먼저이고 사

주목된다.

는 약 650만 유로 (약 80억원)

난민 할당 계획 반대를 독려하

람이 나중인게 아니다" 라고 지

는 내용이다.

적했다.

독일의 반난민 극우정당인 독

록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새벽 프랑스 파리 남 서부 포르주 레 바인스에서 건

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이달고 시장은 밝혔다.

앞서 EU는 작년 9월에 유럽으

파리, 내달 중순 첫 난민수용소 개장

일을 위한 대안(AfD)은 18일

로 몰려드는 난민 문제를 해결

파리의 첫 난민수용소가 다음

베를린 지방선거에서 의회 진

하기 위해 우선 이탈리아와 그

달 중순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

출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리스에 도착한 16만 명의 난민

정이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인터뷰

NO. 825 / 2016년 9월 28일(수) - 4

유네스코 전시에 참여한 미디어 회화의 한호 작가를 만나다 파리 유학생에서 '영원한 빛'의 미디어 회화 작가로 9월 12일부터 23일까지 있었던 유네스 코 전시, '한호, 전병삼의 '현대미술속 의 과학기술 '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예술이 첨단 기술과 결합하여 만들어 낸 작품들은 유네스코 사상 최고의 전 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두 작가중 한호 작가는 파리에 서 유학했었다. 9월 12일 유네스코 전 시 개막 행사에서 한호의 예술가로서 넘치는 에너지를 감지할수 있었다. 그 날 본 그의 모습은 색깔이 뚜렷하면서 도 다양했다. 그리고 온몸으로 하는 그 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그에 대해 궁금 해졌다. 개막 행사 이틀후 그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유네스코 미로 전시장 앞에서 도록에 서명하고 있는 그를 만 났다. 그의 파리 유학생 시절 이야기부 터 꺼냈다. -예전에 파리 유학생으로 계시다가 이 제 미디어 회화 작가가 되어 유네스코 전시를 하게 되었는데요, 먼저 소감이 어떠신지요 ? 제가 16년전에, 그야말로 풍운의 꿈 을 안고 파리에 도착을 했어요. 세계 적인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왔 지만 현실은 냉혹했어요. 그럼에도 불 구하고 파리는 젊은 작가들한테는 도 전할수 있는 곳이에요. 예전에 제가 파 리를 선택한 것에 대한 결과를 이번 전 시를 통해 보게 되어서 감회가 더욱 새 로웠어요. -언제 파리에 유학하셨어요 ? 2000년부터 2008년까지 파리에 있었 어요. 처음 유학 생활할때는 누구나 다 힘들쟎아요. 아는 사람도 없고, 정말 꿈 만 가지고 왔던 기억이 나요. 생활을 위 해 한글학교 교사도 하고, 이삿짐도 나 르고 했었요. 그런 와중에 예술에 대한 사랑과 열정, 또 파리에서 활동한다는 자긍심, 제가 예술가로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자존감을 파리에서 받았다고 할수 있어요. -유학생 시절에는 주로 회화 작업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예. 저는 원래 한국에서도 회화를 했고, 지금도 회화를 계속하고 있고, 회화주 의자였고요. 파리에 와서 거장들의 회 화를 어떻게 하면 잘 배우고, 이런 것 들을 잘 적용해서 제 작품을 업 그레이 드 시킬수 있을까 하는 것에 심취해 있 었어요.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 단 순한 미니멀적인 요소를 제 작품에 적 용시키면서 빛 시리즈가 계속 회화적

는지 알게 되었어요. 또한 파리에서 세 계적인 작가들의 움직임을 볼수 있었 다는건 아주 중요했어요. 그래야만 내 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보이는거 에요. 따라하는 것은 잘못된거에요. 아 는 것에서 끝내야해요. 그것을 바탕으 로 자신의 작업에 새롭게 나타나야 되 는거에요.

한호 작가, 본지와의 인터뷰 중

으로 나왔죠. - 13년 동안 파리, 뉴욕, 베이징으로 옮 겨 거주하면서 작업 활동을 진행하셨 다고 알고 있어요. 그럼 작가님에게 파 리 유학시절은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 쳤다고 보십니까 ? 자아 발견이었어요. '나는 누구인가 ?, 왜 작업을 해야 되나 ?, 왜 예술가로 살아야 되나 ?'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에게 많이 던졌어요. 왜냐하면 예술을 하려면 자신의 본질을 깨닫는게 굉장 히 중요해요. 단순히 서구적인 아름다 움과 패턴에 사로잡히는게 아닌 본질 에 들어가서 내 것을 찾아보고자 하는 연구들을 파리에서 할수 있었어요. 파 리는 외향에 치우쳐 있지 않아요. 내면 의 깊이와 자기 성찰과 철학이 있는 곳 이에요. 학교에서도 자기의 작품에 대 해 발표, 설명하고 또 선생님과 함께 ' 나는 누구인가 ? , 내가 왜 이런 작품을 하고 있나 ?'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 면서 회화적으로도 좀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어요. - Eternal Light(영원한 빛)'이라는 주 제로 2007년 파리 그랑아쉬 라데팡스 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뉴욕/베이징/ 독일 쿤스트 등 에서 10여회가 넘는 개 인전을 여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 원한 빛'이란 무엇을 뜻하는지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영원한 빛'이라는 의미는, 사실은 저의 유년시절과 관련이 있어요. 제가 어린 시절에 어머니와 헤어졌기 때문에 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어요. 그 때 어린 제가 바닷가에서 빛을 바라 보면서 위안을 얻었어요. 왜냐하면 빛 을 발하는 달, 태양, 별은 항상 그자리 에 있쟎아요. 항상 같은 자리에서 나 를 비춰주쟎아요. 그것이 '영원한 빛'

인거죠. '영원한 빛'의 의미는 현상적 인 해, 달, 별 같은 대지의 빛들이지만 나에게 주는건 위안과 치유였어요. 제 가 뉴미디어 아트를 하면서 단순히 기 술적인 것으로 가버리는게 아닌, 자연 과 염원, 치유가 될수 있게끔, 즉 근원 적인 접근을 하는게 'Eternal Light 영원 한 빛'입니다. -빛'이라는 주제는 동서고금을 막론 하고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자 작업소재 혹은 예술적 주제로 다루 어졌습니다. '빛'을 표현하기 위해 다 양한 기법, 작가 나름의 재료들이 사용 되고 표현 방식들이 탄생되었는데요, 작가님의 작업에서 빛을 표현하기 위 해 LED 라는 매체를 재료로 삼으셨는 데요, 단순히 '빛'의 발산 효과를 위해 LED라는 매체를 사용했다고는 생각되 지는 않습니다. LED라는 특정 재료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요 ? 빛이 회화에 연결되었을때 어떤 효 과가 나올까 ? 라는 고민을 해봤어요. LED라는 소재는 20세기에 만들어진 어떠한 것보다 색깔을 잘 표현해요. 예 전에는 유화나 먹, 회화적인 것을 다루 다가 20세기 후반부터 과학의 발달을 통해서 첨단 기술이 예술가들에게 들 어오기 시작했어요. 대표적인게 백남 준 선생님의 비디오 아트인거죠. 20세 기에는 회화와 미디어 아트가 구분되 어 다른 길을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21세기가 되면서 회화와 미디어가 융 합되면서 새로운 형태가 나오는거죠. 아날로그의 회화와 디지털의 미디어 가 만나 새로운 효과를 만들어내게 되 는겁니다. 그리고 제가 파리를 중요시 여기는게 근원적인게 이곳에 있어요. 모든 쟝르의 미학을 이곳에서 섭렵했 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있는 것을 어떻 게 새로운 것에 맞추어 작업을 해야 하

-그런데 그게 참 힘들것 같습니다. 예 술가들이나, 작가들에게 표절이라는 예민한 부분이 있는거쟎아요. 보고 들 은 것들이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 그렇 게 나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었어요. 힘들어요. 그런데 저는 한국적이고, 동 양적인 재료들을 사용해서 새로운 것 을 만들어내게 되었어요. 그리고 프랑 스에서 공부할때 가장 중요시했던게 바로 문제제기였어요. 모든 대가들의 작품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어요. 그 래야 새로운게 나올수 있어요. 문제제 기는 새로운 예술의 발전을 가져올수 있는 가장 중요한거에요. 그리고 동서 양의 재료를 회화적인 기법으로 섞었 어요. 캔버스에다 한지를 덮고 거기다 가 유화나 목탄으로 그리는거죠. 하나 의 방법만은 아니에요. 이건 흉내낼수 없어요. 제가 서구에서 접근한 것은 기 초적인 회화인 유화에요. 유화와 먹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동서양간의 소통 을 가져 오고자 했어요. 그렇게 화면안 에서 두 세가지 재료들의 혼성이 일어 나고요, 거기다가 다시 구멍을 뜷어서 안에서 빛이 나오게 하니까 회화이면 서 미디어인거죠. 빛이 없으면 그림을 볼수 없쟎아요. 빛을 넣는거에요. 그럼 다 보여요. 오전에 빛이, 태양이 뜨면 회화가 드러나는거에요. 아무리 LED 가 있어도 LED가 보이지가 않아요, 빛 의 강도 때문에요. 저녁에 해가 져서 빛 이 들어가면 미디어 회화가 드러나는 거에요. 24시간 감상할수 있는게 미디 어 회화의 골자에요. 그리고 저의 빛은 인간에게 힐링으로 다가가기를 바랍니 다. 캔버스와 한지를 투과되면서 빛이 나오면 더이상 LED의 빛이 아닌 다이 아몬드로 바뀝니다. 그냥 비춰지면 다 이아몬드 빛을 낼수 없어요, 타공을 통 해 투과되기에 다이어몬드 빛을 발할 수 있는겁니다. 밤에 떠있는 별처럼 빛 나는거에요. 저에게는 일종의 발견과 실험이었어요. 단순히 이런 작품이 나 온게 아닌 오랫동안 빛에 대한 갈망으 로 회화 작업을 하면서 빛을 현대적으 로 아름답게 표현할수 있는 방법을 실


인터뷰

NO. 825 / 2016년 9월 28일(수) - 5

이번 유네스코에 전시된 한호의 '동상이몽'

험하고, 실망도 하고, 포기했 다가 다시 시도해보고 했어요. 빛은 정말 예민해요. 회화를 그려놓고 그안에 LED를 포진 하는데 자연스럽게 적절하게 들어가야돼요. 과하거나 덜하 면 안돼요. 마지막까지 정교한 작업을 해야 돼요. -한호 작가님의 작품을 두고' 미디어 회화 평면 작품'이라고 말합니다. 평면 회화 작업 안 에서 일정 매체를 이용해 '회 화적 표현을 극대화'시킨 느낌 인데요. 실제로 이번 유네스코 에서 전시된 대부분의 작품들 은 '평면 회화적 성향'이 짙은 작품들인데 한가지 의문점이 들었어요. 왜 굳이 입체성을 가진 매체를 이용하면서 '평면 성'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또는 '평면성'을 고수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작품들 이 전체적으로 너무 사각의 캔 버스 틀에 꽉 짜여져 있는 느 낌이 들었는데, 평면 밖으로 나오실 의향은 있는지요? 있죠. 이미 입체적인 작품을 하고 있어요. 제 도록에도 보 시면 아시겠지만 설치 작품이 많아요, 제 작품들이 여러 분 야가 있쟎아요. 미디어는 그분 야들 중 하나에요. 그리고 평 면은 프랑스 파리이기 때문이 에요. 여기에서는 이 경향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했어요. 프랑 스는 본질을 아주 중요시 여기 는 나라에요. 단순히 기술적인 것에서 끝나는게 아닌 이것이 왜 이렇게 되었냐에 대한 근원

을, 즉 한호가 15년전에 파리 에 와서 공부하고 활동을 했는 데 이런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보여야된다는거에요. 그것이 저의 평면 미디어 회화 라고 생각해요. -작가님이 연구하시는 빛은 성경에 의하면, 태초에 있었던 것이고, 작업 도구로 사용하시 는 기술 재료는 수많은 시간이 흘러 인간이 만들어낸 것으로, 한편으로 인간의 삶을 편하게 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황폐하게도 만들수 있는 양면 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수도 있 쟎아요. 이런 의미에서 작가님 이 주제로 삼으시는 빛과 작업 도구로 삼으시는 첨단기술 대 립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이 듭니다. 어떻게 생각하시 는지요 ? 두 요소가 대립이 아닌 어울 리게 만들었어요. 회화와 첨단 기술은 상호적인 대립의 구조 는 있어요. 하지만 전 그 경계 를 무너뜨려서 하나로 보이게 만든거에요. 미디어는 움직이 쟎아요. 그것들을 회화성으로 끌어들였어요. 그러다 보니 미 디어의 냉소성이 여과되고, 회 화의 진부함이 현대적으로 바 뀌어지면서 서로 적절하게 어 우러지는거지요. 융합은 섞는 것과는 달라요. 그건 전문성이 결합되는거에요. 그리고 미디 어는 하나의 도구일뿐이에요. 거기에 몰입되면 안돼요. 기술 은 가변성이 많아요.하지만 회 화는 가변성이 없어요. 꾸준해

요. 그건 본질이에요. 그런 것 들이 새로운 도구와 만나면 계 속 발전할 수 있는거죠. 그래 서 저는 어떤 것도 과감히 시 도합니다. 회화에서 재료를 제 한하면 잘 표현될수 없어요. 저는 회화라는 본질을 간직하 면서 새로운 것을 항상 시도합 니다. 그래야만 새로운 쟝르가 열리고, 새로운 시대가 보이 고, 후배들에게 이런 것도 예 술이라고 보여줄수 있는거죠. - 과감하시네요. 무섭지 않으 세요 ? 무서웠어요. 파리에서 뉴욕으 로 가는 것도 무서웠어요. 그 런데 도전하지 않고서는 변할 수 없어요. 그리고 변화를 단 순히 반항아처럼 한게 아닌 현 대미술의 경로대로 움직였어 요. 미국과 중국에 가서 미술 의 경향을 보면서 동서양을 많 이 비교해 보았고요, 역사적인 토대와 미술의 흐름이 어떻게 만나고 있나도 보았어요. 제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제 작품은 단순 실험이 아닙니다. 저에게 작업은 수행이에요. 스스로가 거기에 몰입되지 않으면 될수 가 없어요. -작가님의 퍼포먼스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 퍼포먼스는 제 몸을 사용해 서 제 작품을 완성해가는겁니 다. 전시를 하면 그 테마에 대 해 제가 느끼는 것을 즉흥적 으로, 혹은 시놉시스를 적어서 하기도 하죠. 전시를 이해하는

9월 12일 유네스코 개막행사에서 관객과 함께 하고 있는 한호 작가

데 큰 도움이 되죠. 그림은 설 명이 필요해요. 그런데 퍼포먼 스는 행동과 움직임, 음악까지 가미되면 아주 직설적인게 됩 니다. 이번 유네스코 전시에서 했던 퍼포먼스는 첨단기술을 인간이 사용하지만 그것에서 얻어지는 바이러스, 부작용이 있으니 경계해야된다는 메시 지를 담았어요. -작가님의 '동상이몽' 작품을 보고 뭉클했어요. 군인과 한 복입고 있는 소녀의 형상이 아 리게 다가오더라요. 이 작품이 한국사 속에서 절규하는 우리 들의 자화상을 표현하고 있다 는 평을 본적이 있어요. 이런 컨셉에 대해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건지요 ? 한국사를 소재로 한다는건 의 도적인게 아닌 자연적인거에 요. 우리 세대에는 겪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 조상들의 삶인 거니까 연관이 되어있죠. '나 눔의 집'에 가서 위안부 할머 니들이 겪은 이야기를 들었는 데요, 그건 그분들만의 이야기 가 아니에요. 우리 역사의 지 울수 없는 멍에죠. 민족 의식 을 가지는 것은 중요해요. 그 리고 제가 어머니와 33년을 떨 어져 살았기에, 떠남과 아픔이 어떤건지 알기에 그분들의 아 픔에 공감할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어요.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서 위안부 할머니를 알리는 퍼 포먼스가 많은 호응을 얻었다

고 들었어요. 일종의 사회 참 여인거죠. 작가의 사회 참여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퍼포 먼스에서 일본 사람들이 봐주 기를 바랬어요. 그것이 과연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해보게 하고 싶었어요. 저는 던질뿐 입니다. 인권 운동하는 이들을 보면요, 그것으로 인해 사람들 로 하여금 자각을 일으키게 하 는거에요. 저는 예술가도 그런 자각을 줄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봐요. -빛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실 것 같은데요, 작가님에게 빛 은 물질적인 의미를 떠난 무 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 각이 들었어요. 기독교 신자이 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믿음이 작가님 작업 큰 영향을 미쳤겠지요 ? '영원한 빛'은 결국은 자연이라 고 했쟎아요. 자연은 하나님이 만드신거죠. 제가 어려운 시절 을 이겨낼수 있었던 것도 신앙 이었고, 작업의 영감은 하나님 에게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성 경에 있는 노아의 홍수, 최후 의 만찬, 야곱의 우물, 언약의 징표 등을 21세기에 맞게 현 대적으로, 그리고 우리 민족 이 처해있는 현실과 빚대어서 뉴미디어 아트로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파리지성>

정정합니다 지난주 파리지성 9월 21일자(824호) 신문에서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사> '예술을 사랑하는 모철민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마지막편에 잘못 게재된 것이 있었습니다. 5면 소제목 '한불교류의 다양한 모습들'에서 프랑스 전역에 한글학교 13개로 정정합니다.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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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 : 혼란과 갈등에서 배려와 격려의 장으로 노선주, 디종한글학교장 안느(현재11세, 한국어와 프랑스어 이중언어 사용)는 2세부터 3세까지 제가 한국에서 대학 연구원으로 일 하는 동안 한국에서 거주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 돌아와 보육원시설 (Crèche)에 들어갔습니다. 오스트리 아, 독일, 중국, 영국, 미국 등 각지의 부모로 구성되어 있어서 보육원에서 는 1년을 나누어 이주씩 부모님들의 나라에 대해 알아보는 다양한 프로 그램을 구성하였습니다. 각국의 동화 책 읽어주기, 아이들 이름 써주기, 국 가 상징물 장식하기, 각국의 음식물 먹기, 간단한 인삿말 배우기 등을 통 해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혀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 이었습니다. 한국을 소개하는 주에는 먼저 아이들 의 이름을 전부 한글로 써서 아이들 의 사물함에 붙여주었습니다. 몇 주 동안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학부모들 도 한글을 보며 익히게 되고 서로 한 국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복을 가져 가 아이들에게 입혀보고 사진을 찍어 부모님들께 보내주기도 해보았습니 다.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프랑스 유 아들의 사진을 전시하며 대학내에 한 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보육원 선생님들께는 알맞 는 연령대 동화를 알려주어 한국 동 화책을 읽어주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안느는 아침마다 어떤 한 국 동화책을 가져갈까 고민하며 동화 책을 뒤적이며 한국에 대해 자연스럽 게 익혔습니다. 그런데 4세가 되어 프랑스 공립학교 에 들어갔고 등교 첫날 집에 돌아오 자마자 여느때처럼 한국말을 하는 제 게 " 엄마, 한국말을 하면 안 돼. 엄 마.아무도 못 알아들어." 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안느가 한국말을 하니까 "선생님은 한국말을 못 하니까 꼭 프랑스어를 하렴."하고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다음 날 선생 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이곳은 프랑스 공립학교입니다. 모든 아이들 이 프랑스어를 익히고 프랑스 시민으 로 자라나는 교육을 합니다. 타국어를 쓰면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합니다."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연한 말씀이고 프랑스의 교육정책을 아는 저도 수긍 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아이

디종 한글학교 수업중에

에게 "한국말을 쓰지말 것"이라고 이

학생이 소유한 문화나 배경 지식이

야기를 하시지 말고 "학교에선 프랑

한글학교에서 의도하고 있는 문화 또

스어를 쓰고 집에서나 다른 한국분들

는 지식과 차이가 있을 때 발생하는

을 보면 한국말로 이야기하렴"이라고

혼란은 불가피합니다. 이러한 다름에

해주셨으면 하고 이야기 드렸지만 받

서 오는 갈등으로 인하여 한글학교에

아들여 주시지 않더군요. 학교 선생님

다니는 학생들은 다양한 양상을 보입

의 지적을 들은 아이는 더 이상 한국

니다. 디종한글학교에는 입양아 가족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고 엄마가 한

들이 많고 자녀들을 많이 한글학교

국말을 할 때마다 "프랑스어로 해. 프

에 보냅니다. 이들 입양아 가족의 어

랑스어를 알면서 왜 한국말을 해?"라

린 3-4세 자녀들은 저와 처음 만나

고 이야기했습니다. 한글학교는 물론

이름을 부르며 지내는 사이였다가 한

한국책들도 뒷전으로 한 채, 더이상

글학교에 와 선생님, 혹은 마담이라고

한국을 수용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불러야 한다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합

이렇게 이중문화에 노출된 학생들에

니다. 물론 프랑스 학교에서도 선생님

게 혼란과 갈등은 어찌 보면 당연합

들을 마담이라고 공손히 불러야 하기

니다. 언어는 한 그룹의 정체성을 세

때문에 "우리는 한글학교에 있고, 그

대에서 세대로 전승하고 문화를 내면

래서 선생님하고 부르세요"라고 이야

화하는 도구(Eishman, 1977)라고 이

기를 하면 금세 수긍하고 "선생님 !"

야기하기도 합니다. 한글학교는 언어

하고 저를 부릅니다. 이렇게 두 문화

교육 뿐 아니라 태권도, 전통놀이, 악

간 공통점과 다름을 재빠르게 파악해

기 등의 문화교육을 병행하는 교육기

상황에 적응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한

관이기도 합니다. 한국역사도 배우면

국과 프랑스 문화의 다름에 익숙해져

서 한국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장소가

있는 학생인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한글학교입니다. 그렇지만 한글

이렇게 두 문화를 같이 좋아하는 학

학교는 어쩔 수 없이 일주일에 한 번,

생이 있는가 한 반면에 한 문화만 수

세 시간밖에 오지 못하는 종속문화에

용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 또는 두

속합니다. 거주국 현지 문화가 일차문

문화 모두 거부하는 경우도 보이게

화라면 한국문화는 이에 비해 종속될

됩니다. 양면의 가치를 수용하는 학

수 밖에 없는 종속문화에 속하게 됩

생이라면 현지문화와 한국문화가 다

니다. 일주일의 나머지 시간을 현지문

르기 때문에 한국문화를 배우는 한글

화에 들어가 현지학교, 현지친구들과

학교에 와서도 즐겁게 지내며 공부를

보내기 때문에 학생들이 현지 문화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글학교에

익숙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재외동

좀 더 커서 오는 경우는 (7-8세 정도)

포학생들의 경우 이런 일차문화와 종

이미 프랑스 학교에 익숙해져 있는

속문화 사이의 혼란과 갈등이 일어

경우가 많습니다. 선생님들께 교실 안

나기 마련입니다.

밖에서 공손하게 대하고 인사를 하는

한국적 정서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 니다.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라 고 하면 피식 웃으며 입을 삐죽거리 는 학생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이런 학생들은 이미 프랑스 학교에서 복도 에서도 선생님께 인사하지 않는 상황 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 에게 "한국에서는 선생님을 보면 반 듯하게 인사를 하는거야"라며 얼굴을 붉히며 이야기한다면 전혀 설득력이 없지요. 이러한 경우는 학생들도 마찬 가지고 선생님들에게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고 갈등의 원인이 되기 마 련이지요. "어디 선생님에게 버릇없 이 굴고, 대들어."라고 저희가 한국의 학교에서 겪었던 상황을 되풀이한다 면 학생은 물론 선생님들에게도 힘든 위기상황이 되지요. 프랑스어의 'crise'(위기)의 어원을 보 면 그리스어의 'krisis'로 'décision'( 결정)이라는 뜻에서 왔습니다. 로 베르 사전을 보면 위기의 어원은 'Moment d'une maladie caractérisé par un changement subit et généralement décisif, en bien ou en mal'이라 나와 있 습니다. '선악에 있어 갑작스럽고 결 정적인 변화로 나타나는 병적순간'이 란 뜻입니다. 두 문화의 갑작스러운 변화 상황에서 어떤 판단이나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에 학생들이 처하게 되는 곳이 한글학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사회와 문화, 학교 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갑작스레 여 기는 한글학교이니 한국문화를 따르 고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아이들은 그렇지 않아도 힘 든 상황에서 위기를 맞게 될 수가 있 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은 한글학교 선생님 들에게도 힘든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프랑스 학교에서는 그렇게 또박또박 말대답을 하지 않을거면서 한국선생 님이라 더 버릇없이 군다"는 어려움 을 호소하는 선생님들을 본 적도 있 습니다. 이는 학생들의 연령대가 높 으면 높을수록 크게 발생하고, 이로 인해 선생님들의 어려움이 커질 때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프랑스와 한국문 화에 노출이 되어 있지 않을수록 더 욱 이러한 현상이 심화됩니다. 집이나 학교에서 프랑스식대로 교육을 받다 가 어느 날, 한글학교라는 곳에 아이 들이 부모님들의 손에 이끌려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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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어찌보면 학생들에게는 가치관이

절하고 행동 이면에 대한 이해를 하

나 정체성의 혼돈이 심화되는 위기

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 할 수 있겠

상황이 충분히 될 수 있다는 것입니

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다 집에서 게

다. 특히 가정이나, 한국 등 한국과 한

임을 하거나 놀고 있을 때 한글학교

국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한 번

에 와 또 다른 공부를 해야하니 학생

이라도 받은 학생들이라면 한글학교

들의 불만이 얼마나 클까요 ? 이러한

상황이 이러한 기억을 되살리는 곳이

불만스러운 장소를 즐겁고 신나는 곳

될 것입니다.

으로 만들도록 하고 한글학교에 가면

그러나 위기란 단어의 프랑스어 뜻

현지사회와 현지학교로부터 받은 스

을 더 살펴보면 'Phase grave dans

트레스까지 해소할 수 있다면 아이들

l'évolution des choses, des événements,

이 먼저 가방을 들고 한글학교에 오

des idées' 라는 뜻도 있습니다. 즉 '어

겠지요.

떠한 사실, 사건, 생각의 발전에 있어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욕구를 잘

중대한 국면'이란 것입니다. 이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면 긍정적이고 발전적 인 상황이 진행될 수 있다는 암시를 뜻합니다. 한자어의 위기(危機)를 살 펴보아도, 위태로울 위(危)+기회 기( 機)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즉 위험과 기회가 함께 내재되어 있다는 뜻이지 요. 한글학교는 학생들에게는 곧 이 두가지, 위험과 기회의 학습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기회 의 공간으로, 발전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학교 뿐 아니라, 선생님, 학부모, 학생의 삼각 관계가 긴밀하게 협조할 때만 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첫번째, 양 문화의 다름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포크와 나이프로 식사를 하듯 프랑스어와 한 국어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받아 들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랑스 어의 'a'를 왜 'ㅏ'라고 쓰냐고 묻지 않 듯이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가 다르다 는 것을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인식 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한 글학교의 교육 철학과 일관된 행동양 식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프 랑스 문화에 익숙해 있다고 해서 융 통성을 발휘한다고 현지방식을 섣부 르게 한글학교 수업에 도입한다거나 하면 아이들에게 혼돈만 가중할 뿐입

2015년 4월 디종에서 있었던 한글학교 청소년 캠프에서

니다. 한글학교에 오면 한국말을 되도 록 하게 하고, 바른 자세로 앉게 하는 등 일관된 한국적 정서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년 전, 프랑스 양부모님께서 한국 인 입양인 아이(11세)를 한글학교에 데려온 적이 있습니다. 학생은 왜 내 가 여기 와서 저보다 훨씬 어린 아이 들과 앉아 있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 는 눈치였습니다. 게다가 한불가정의 어린 자녀들은 훨씬 한국어도 잘 하 는 상태였지요. 그리고 양부모님의 의 사에 따라 한글학교에 오긴 했지만 ' 한국으로 다시 보내질지 모른다는 두 려움'까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 떻게든 한글학교를 빠져나가려고 하 는 상황이었지요. 책상에 삐딱하게 앉 아 저를 '째려보는' 눈빛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아이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저 학생의 마음을 조금 이라도 편안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하 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똑바 로 앉아요" 하고 툭 한 마디를 던지면 이 학생이 어떻게 반응을 할지 눈에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전에 한글학교 교사 세미나에 서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가신 최지혜 도서관장님의 수업이 생각이 났습니 다. 수업에 들어가 아이들에게 앉으 라 하시곤 한 학생마다 다가가 어꺠

를 펴주시고 허리를 반듯이 만져주시 며 수업을 시작하셨지요. 제가 다가가 아이에게 "괜찮겠니?" 하며 내가 어깨 를 만져도 되겠냐고 물었지요. 어안 이 벙벙해진 아이의 어깨를 잡고 반 듯이 해주고 허리를 눌러주며 의자에 똑바로 앉으면 공부가 더 잘된단다라 고 이야기해주었지요. 잠깐 동안의 신 체적 접촉이었지만 아이는 화들짝 놀 랐고, 금세 가시를 숨긴 고슴도치처럼 편안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물론 프랑스 교실에서 이런 신체접촉 을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느냐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프랑스 중고등학교 한국 문화반 수업을 할 때도 가장 먼저 아 이들과 하는 것이 반듯이 앉게 하는 것입니다. 디종 교육청 장학지도를 받 을 때에도 똑같이 자세가 참 중요하 니 어깨를 펴고 허리를 반듯이 했으 면 좋겠다 하고 허리를 펴게 하면 흐 뭇한 모습으로 장학관님들이 바라보 시지요. 이렇게 다양한 상황의 아이들 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선생님들의 지 혜가 더해진다면 한글학교가 더욱 즐 거운 곳이 될 수 있겠지요. 말을 잘 듣고 수업을 잘 따라오는 학 생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반항하 는 학생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 요. 이럴 때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조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인간 의 기본 욕구는 (William Glasser) 먼 저 사랑의 욕구입니다. 소속감과 인 정을 받는다는 느낌이 중요합니다. 그 리고 힘의 욕구, 할 수 있다는 유능성 입니다. 세번째로 자유의 욕구, 결정 과 선택권이 있다는 생각을 줄 수 있 어야 합니다. 네번째로, 재미 욕구,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이와 더불어, 대화와 경청으로 신뢰와 따뜻함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글학교에 가면 배려 받고 격려 받는 든든한 지원의 장이라는 마음이 학 생들에게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 글학교의 임무라 하겠습니다. 학생들 이 프랑스 학교와 프랑스 문화 속에 서 재외동포 자녀들로서 겪는 갈등 상황 또한 한글학교에서 함께 나누 고 서로 이해하고 지혜를 더할 수 있 게 말이지요. 이 글은, 재외동포재단의 한국어 학

습 사이트 <스터디코리안>http:// study.korean.net/servlet/action.home. MainAction?p_new=new 의 <효율 적인 학급운영과 수업운영 > - 1차 시 : 이중언어·문화 교육과 한글학 교 강의([강사] : 김태진 교사 현 한 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연구위원, 이화여대 한국학과 박사과정 수료)의 강의를 재편집한 것입니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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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중세 고화 10년간 복원, 한국인 복원 전문가 참여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1485~1547)의 '목자들의 경배'-

Sebastiano del Piombo's “Adoration of the Shepherds”, 1510, before & after restoration. Courtesy: Fitzwilliam Museum. (출처 : Artwatchinternational Inc)

르네상스 전성기 이탈리 아의 화가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Sebastiano del Piombo·1485~1547)의 1510년 작품으로 추정되는 '목자들의 경 배(Adoration of the Shepherds)' 가 지난 6월 부터 영국 케임브리 지(Cambridge)의 피츠윌리엄 박 물관(Fitzwilliam Museum)에서 전 시 중이다. 피츠윌리엄 박물관은 장장 10년 간의 복원 작업을 거쳐 이 작품을 성공적으로 복원해냈고, 올해 개 관 200주년을 맞아 일반에게 공개 한 것이다. 이 작품은 한때 '잃어버린 작품'으 로 불렸을만큼 그림의 훼손 정도 가 심했었다. 이처럼 '회복 불가'로 판정받았던 이 이탈리아의 중세 고화의 복원 과정에 한국인 회화 복원 전문가의 활약이 컸던 것으 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영국 피츠 윌리엄 박물관 산하 회화 복원 연 구소 '해밀턴 커 연구소'에서 회화 복원가로 활동하고 있는 노유진 (37·여)씨.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회화 복원, 영국 런던대에서 종이 복원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해 밀턴 커 연구소의 선임 복원가였 던 레나타 우드하우젠 박사의 추

천으로 2008년부터 '목자들의 경 배' 복원 과정에 참여했다고 한다. "목자들의 경배" 는 원래 목판 위 에 그려졌던 그림이다. 그러나 프 랑스 파리의 오를레앙 공작이 이 그림을 소유했던 18세기 무렵, 질 산을 이용해 목판 위의 그림층만 을 분리해 캔버스로 옮기는 작업 이 이뤄졌다고 한다. 당시 프랑스 에서는 그림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이처럼 목판의 그림을 캔버 스로 옮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결 과적으로 그림은 상당 부분 손상 되는 경우가 많았다. "목자들의 경 배" 역시 이 같은 이유에서 원화의 50% 이상이 떨어져 나가거나 지 워졌다고 한다. 때문에 박물관 측 은 그림의 추가 훼손 가능성 등을 우려해 그 복원을 결정하는데만 도 35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고 알려졌다. 영국 타임스 등은 복원을 마친 이 작품에 대해 "10년에 걸친 헌신 끝 에 걸작에 새 생명이 불어넣어졌 다" 고 평가했다. 현재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소유 인 피츠윌리엄 박물관은 피츠윌리 엄 자작이 기증한 미술품을 보관 하기 위해 1816년 세워졌다. "목 자들의 경배" 역시 피츠윌리엄 자

Sebastiano del Piombo, "Pietà", 1516-1517, 225×260 cm, Museo civico, Viterbo

작의 개인 소장품이었다. 그 전엔 프랑스 왕실 소유였던 적도 있었 다고 알려졌다.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 (SEBASTIANO DEL PIOMBO) 16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이탈리 아의 베네치아에서1485년에 출 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1547년 로마에서 사망했다. 본명은 세바 스티아노 루치아노(Sebastiano Luciano)다. 1531년 교황청의 봉 인 보관 승관이 되고 이 후 피옴보 라고 통칭된다. 그는 베네치아에 있는 조반니 벨 리니(Giovanni Bellini, 15세기의 베네치아 파를 확립하는데 절대 적인 역할을 한 인물)의 공방과 조 르조네(Giorgione, 16세기 베네치 아 회화의 창시자)의 공방에서 차 례로 도제 수업을 받았다. 1511년 부터 로마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며 많은 종교화와 초상화를 제작했 다. 당시 로마에서 가장 중요한 주 문과 후원을 받았던 인물이다. 특 히, 정교한 초상화로 유명한 세바 스티아노는 라파엘로(Raffaello)가 죽은 후 로마의 대표적인 화가가 되었으며, 일류 작가로서 교황청 에 중용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은 미켈란젤로 (Michelangelo)에게 현저한 영향 을 받아 차용한 모티프, 길게 늘 여진 근육질 몸, 엄숙하고 고뇌에 빠진 표정 등을 섬세하게 표현한 르네상스의 조각과 같은 인물에, 베네치아 회화* 에서 엿볼 수 있 는 서정적 풍경과 온화하고 풍부 한 색채를 융합시킨 복잡하고 미 묘한 예술양식이 특징이다. 여기 에 강한 사선적 배치의 구도와 짙 은 그림자 표현은 절제된 극적인 효과와 더불어 뛰어난 공예성을 보인다. * 베네치아파 : 르네상스시대에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활약한 미 술상의 유파. 일반적으로는 회화 의 유파를 가리킨다. 이들은 피렌 체파의 조형적 형태주의에 대하 여 회화적인 색채주의를 특색 강 조하였다. 후년의 피옴보 작품에서는 미켈란 젤로의 영향을 상당히 받은 것을 엿볼 수 있다. 대표작은 "피에타 (Pietà)" (1517년경, 비텔보 시립 미술관, Museo civico, Viterbo 소 장)가 있다. <파리지성/현경, dongsimijs@gmail.com>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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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계속되는 경주 지진... 시민들 불안감 커져

지난 12일 첫 지진 발생 이후 2주 째, 경주에서는 중소규모의 지진 이 계속되고 있다. 일련의 지진을 두고 본진에 대한 여진인지 아니 면 또 다른 형태의 지진인지 의견 이 엇갈리는 가운데 세월호, 메르 스 사태 이후 다시 한번 정부의 부 실한 초기대응을 목격한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7시44분 경북 경 주 남남서쪽 8.2㎞ 지역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32분 경주 남남서쪽 8.7㎞ 지역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그 후 2주 동안 총 430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규모별 로는 1.5~3.0이 414회, 3.0~4.0은 14회, 4.0~5.0 2회이다. 여진이라 고 해도 국내에서 지진이 가장 많 이 발생했던 2013년 당시 93회보 다 훨씬 많은 수치다. 경주시에 따르면 12일부터 일어난 일련의 지진들로 인해 문화재 58 건, 주택 160채, 기와 4천817채가 갈라지고 부서지는 등 총 131억6 천200만원에 이르는 피해가 집계 됐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 정부는

지진피해로는 처음으로 경주를 특 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따라서 경주시는 피해복구 비용 가운데 지방 부담액의 일부를 국고로 추 가 지원받게 됐다. 이런 정부의 대처에도 불구하고 부실했던 지진 초기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먼저, 피해 당일 국민안전처의 홈페이 지가 다운된 것은 이미 잘 알려 진 사실이다. 이 홈페이지는 19 일 경주에서 4.5 지진이 발생했을 때 또 다시 다운돼 국민들의 빈축 을 샀다. 지난 여름, 폭염 때도 발송됐었던 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가 막상 지 진 때는 '뒷북'이었다. 진원지 가까 이에 사는 주민들은 지진 9분 후 에야 문자를 받았고, 수도권 지역 주민들은 그조차도 받지 못했다. 조선일보에 의하면 국민안전처 장 관은 20일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그 동안 비용문제 때문에 지진 발 생 및 대피 요령을 담은 장문의 문 자(MMS)를 발송하지 못했다고 변 명했다. 경주와 울산, 부산 인근 지역에 밀

접해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고려한 다면 지진에 대한 이런 정부의 대 응속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 로 경주 인근에는 원전이 6기나 있고 방사능 폐기장도 위치해있 다. 2012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 양산단층대가 활단층이라는 지 질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정부가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사실 도 최근에 밝혀졌다. 그러자 야권 대선주자들은 앞다퉈 정부의 원전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문 재인 전 대표는 지진 발생 다음날 경주 인근의 월성원전과 고리원전 을 방문하여 "월성과 고리에 신규 로 원전을 건설하는 계획은 취소 돼야 하며, 설계수명이 넘은 노후 원전은 즉각 가동을 중단해야 한 다"면서 "정부의 원전 정책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 민의당 역시 정부에 원자력 발전 소 신설 전면 재검토 등 원전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지진의 성질에 대한 학계의 의견 은 서로 엇갈리지만 이 지진이 한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서는 대부분 의견을 같이 한다. 현재 지진을 본진의 여진으로 보 는 기상청은 22일 브리핑에서 "규 모 5.8의 본진보다 큰 규모의 여진 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면서 "규모 3.0~4.0 내외의 여진 발생 가능성 은 있다"고 했다. 한편 이기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 부 명예교수는 '군발 지진'의 가능 성을 제시했다. 여진은 그 발생빈 도가 시간이 감에 따라 급격히 줄 어들어야 하지만 22일까지 경주 일대의 지진은 총 141회나 된다 는 것. 군발지진이란 특정 지역에 서 본진이라 할 만한 큰 지진 발생 없이 길게는 수 개월에 걸쳐 비슷 한 규모의 지진이 여러 차례 일어 나는 것을 일컫는다.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 히 계속되는 지진에 신고리 원전 주변에서는 24일 한때 정체 불명 의 가스 냄새까지 발생하면서 주 민들은 지진에 대한 불안을 완전 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 <파리지성 / 김연수 rachelle.kim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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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NO. 825 / 2016년 9월 28일(수) - 10

재외선거 참여 홍보, 재외국민 스스로가 - 주프랑스 대사관 재외선거관, 재외선거 홍보물 공모 실시주프랑스 대사관 재외선거관실은 내년 12월 실시하는 제19대 대통령 재외 선거를 앞두고 재외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재외선거 홍 보물 공모를 실시한다. - 이번 공모는 재외국민 스스로가 재외선거 홍보에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 써 재외선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당선된 작품을 재외선거참여 홍보에 활용함으로써 보다 친근감과 호소력 있게 재외국민에게 다가가고 자 하는 취지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 공모 대상 홍보물의 종류는 포스터, 신문광고 도안, 리플릿 도안 등 단편 과 만화(만평), 인포그래픽, 웹툰, 웹이미지 등 시리즈(최소 5회분 이상)이 며, 응모작은 전자파일로 제작하여 금년 11월 15일 (화) 까지 지정된 이메 일 (ovfrance@mofa.go.kr)로 보내면 된다. □ 응모작에 대해서는 1차와 2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우수 1명, 우수1명, 가작 2명을 선정하여 시상할 계획이며,1차 심사에 통과한 모든 응모자에게는 참가 기념품(USB)을 증정할 예정이다. - 주프랑스대사관 재외선거관은 이번 공모의 당선작은 일부 보완을 거쳐 내년 제19대 대통령 재외선거 참여율 제고를 위한 홍보물로 실제 활용할 예정이므로 관심 있는 많은 재외국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번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주프랑스대사관 재외선거콜센터(06 4753 6681/06 4753 6667)로 전화하거나, 주 프랑스 대사관 홈페이지(fra. mofa.go.kr)를 방문하면 된다.

※ 문의 및 연락처 - 주프랑스 대사관 재외선거관 김인수 영사 - Tel: 01 4753 6681(67) - 이메일:ovfrance@mofa.go.kr

수요일 오후 2시 ~ 5시 수요일 오후 5시 30분


공지

NO. 825 / 2016년 9월 28일(수) - 11

2015년 파리세종학당 글짓기 대회 파리세종학당(학당장 : 임준서)은 569돌 한글날을 맞아, 프랑스 내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한 제 2회 <한국어 글짓기 대회>를 개최한다. 글짓기 대회 참가 희망자들은 파리세종학당(paris.sejonghakdang.org) 누리집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 받아, 9월30일(수)까지 본인이 작성한 글과 함께 메일로 접 수(concours.sejong@gmail.com)하면 된다. 서류 심사를 통해 1차 선발된 참가자들은 9일(금) 저녁 7시, 파리세종학당에 모여 <현장 글짓기> 시험 을 치를 예정이다. 글짓기 대회의 최종 수상자들에게는 파리세종학당이 마 련한 상장 및 부상을 받게 된다. 본 대회 외에도 금년 한글 주간에 파리세 종학당은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한글 탄생을 축하할 예 정이다.

대회 개요 및 참가 신청 안내 주관: 파리세종학당 일자: 2015년 10월 9일(금), 19시 장소: 파리세종학당 참가 자격: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 참가 신청: 2015년 9월30일(수)까지 글짓기 주제: <한글과 나, Hangeul et moi>, A4용지 한 장 분량으로 자유롭게 작성 참가 방법: 파리세종학당(http://paris.sejonghakdang.org) 누리집에서 참 가신청서를 내려 받아, 불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참가자의 글과 함께 메일로 접수 (concours.sejong@gmail.com) 시상 내용: 세종학당 상장 및 부상 참가 문의: ☎ 01 4353 3935, ☞ info-sejong@orange.fr

Concours de rédaction en coréen

파리세종학당 한국어글짓기대회 Institut Roi Sejong à Paris

글 2016

Samedi 8 octobre 2016 à partir de 15h Ouvert à tous (niveau intermédiaire ou avancé) Inscriptions auprès de concours.sejong@gmail.com

Date limite : 30 septembre 2016

Lieu de concours : Institut Roi Sejong à Paris Thème : « Mon voyage en Corée » certificat de Sejonghakdang et prix d’encouragement

Pour plus d’informations : Institut Roi Sejong à Paris (IRSP) Tel : 01 43 53 39 35 ou 01 40 21 24 07 www.institut‐sejong‐paris.org

한국어 학습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을 바랍니다. 세종학당은 전 세계 54개국에 140개의 세종학당(2015년 9월 기준)이 개설 되어 있습니다. 세종학당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 지원하고 세종학당재 단이 주관하여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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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무휴 (1월 1,2일 5월 1일, 12월 25일 제외) 예약문의 01 4225 0472 06 1407 3619 20, Rue Jean Mermoz 75008 Paris M˚ (1) Franklin D. Roosevelt Fermé le dimanche 연중무휴, 새벽 4시까지 식사 가능


문화

NO. 825 / 2016년 9월 28일(수) - 12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개관

지난 9월24일 토요일 3 시,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의 제주도립 미술관 개관 행사가 있었다. 김창열 미술관은 김 화백 이 한국전쟁 당시 제주에 1년 6개월 정도 머물렀던 인연으로 제주도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물방울' 등 자신의 대표작 220점 을 제주도에 기증, 건립이 추진됐다. 미술관은 2014년 4월 기 공식 이후 2년여만인 지 난 5월 완공됐다. 총 사업 비 92억원을 투입해 제주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대지 4천990㎡에 지상 1층, 전 체면적 1천587㎡ 규모로 지어졌다. 주요 시설은 기 획 전시실, 상설 전시실, 특별 전시실, 수장고, 교 육실 등이며 야외무대, 아 트 샵, 카페테리아 등의 부대 편의시설도 갖췄다. 이날 개관 행사에는 원희 룡 제주지사, 정병국 의 원 , 박서보 화백 등 정계

와 문화계 인사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되었다. 원희룡 제주지사 는 인사말에서 '제주는 천 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추 사 김정희, 천재화가 이중 섭 등 예술적 자양분이 겹 겹이 쌓인 곳'이라며, '문 화 예술뿐만 아니라 제주 를 찾은 많은 이들에게 새 로운 상상력과 감성을 이 끌어 내는 예술의 본향으 로 거듭나고 있다'고 하면 서, '김창열 미술관 개관 은 문화, 예술의 섬을 꿈 꾸는 제주에 새로운 활력 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 고 했다. 박서보 화백은 축사를 통 해, 김창렬 화백과는 '60 여년의 우정을 쌓고 있는 친구'사이임을 강조하면 서, 얼마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올 수가 없는데도 여기만은 꼭 와야 겠다고 기를 쓰고 찾아왔다고 하 면서, 오랜 친구 김창열의 미술관이 생겼다니 감격

스럽다고 했고, 서로 귀가 안 들려 동문서답하는 처 지가 됐으니 축사를 잘 알 아듣기나 할런지 모르겠 다고 하면서, '창열아 들 리냐?'고 했다. 그리고는 두 화백이 젊은 시절 일기 를 쓰듯이 편지를 주고 받 았다고 하면서, 그 중 김 창열 화백이 박서보 화백 에게 보내온 편지 일부를 읽으며 축사를 끝냈다. 이어 김창열 화백은 태어 난 고향과 평양에서 16년 을 살고 이남으로 넘어와, 서울에서 십몇년을 살았 고 제주도에서도 한 2년 을 살고는 쭉 외국에서 살 아서, 돌아가야 할 고향이 늘 그리웠다고 했다. 외국 생활이란 결국은 유배지 생활이라고 하면서, 그가 태어난 평안남도의 맹선 과 제주도는, 풍광이 수 려하지만 자연이 우르르 쾅쾅 화가 나면 사람을 꼼 짝도 못하게 묶어 놓는 초 자연적인 힘이 살아있는

곳으로 두 곳은 통쾌하게 통하는 곳이 있는 것 같 다고 했다. 그는 또한 제 주도에는 예술을 품을 아 름다운 지명을 가진 곳이 참 많고, 그 곳곳에 문화 를 숭상하는 얼이 스며 있 다고 했다. 그가 제주도 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 도 자연의 신비가 남아있 다는 것과 문화예술의 대 한 애정이 있다는 것이라 고 하면서, 그를 따라 유 배지를 헤매던 그의 분신 들인 그림들이 드디어 안 착할 곳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또한 원희룡 지사와 우근민 전 지사를 비롯한 여러분들의 각별한 호의 가 없었으면 될 일이 아니 었다고 하면서, 두분을 비 롯한 모든 도민들과 앞으 로도 수고해 주실 미술관 식구들에게 그리고 이 자 리를 축하해 주시러 와 주 신 하객 여러분들께 일일 이 큰절을 올리고 싶은 마 음이라고 인삿말을 했다.

미술관에서는 25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개관 전 '존재의 흔적들'이 진 행된다. 이 전시는 김 화백의 기증 작품 중 시대별 대표작으 로 구성, 김 화백의 전반 적인 작품세계를 핵심적 으로 살필 수 있도록 마 련했다. 전시는 1960년대 초 '앵 포르멜' 시기부터 1980년 대까지 김 화백을 상징하 는 '물방울'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물방울의 기원', 1980∼1990년대 '회귀' 연작을 중심으로 대형 작 품으로 구성된 '존재의 흔 적들', 한자와 천자문 등 화면의 주제와 배경의 관 계에서 풍성하고 깊이 있 는 시도들을 보여주는 ' 물방울의 변주'로 구성됐 다. 김창열 미술관은 오 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 료는 성인 1천원,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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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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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원, 65세 이상 노인이

평안남도 맹산 출신인 김

했다. 1972년 프랑스 파

간 한결같이 물방울을 소

서 초대전을 열어 세계 현

나 장애인, 6세 이하 어린

화백은 서울대 미대에서

리에서 열린 살롱전 '살롱

재로 작업해왔다. 1996년

대 미술가로서의 위치를

이는 무료다. 개관 후 3개

공부한 뒤 뉴욕에서 판화

드 메'(salon de mai)에서

프랑스 최고의 문화훈장

확고히 했다.

월 동안은 무료로 관람할

를 전공하고 1969년 프

처음 '물방울'이 등장한 작

을 받았으며 2004년 프랑

수 있다.

랑스 파리로 건너가 정착

품을 선보인 이래 40여 년

스 국립 죄드폼 미술관에

<파리지성>

<서울의 초상 (Portraits de Séoul)> 출판 기념회 이다도시, 파비앙 윤, 최고은, 김조광수 등의 생생한 서울살이 안토니 뒤푸르(Anthony Dufour)와 번역가 송민주의 공 동 저서 <서울의 초상> 출판기념회가 10월5일(수) 주프 랑스 한국문화원(원장 박재범)에서 개최된다. 지난 4월 히카리 출판사에서 발간된 <서울의 초상>은 기자로 10년동안 한국에 거주했던 안토니 뒤푸르와 번 역가 송민주가 한국태생, 혹은 한국으로 귀화한 12명과 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의 다양한 얼굴을 독자들에게 소 개하고 있다. 12명 중에는 한국 프랑스 TV스타 이다도 시,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데뷔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치 고 있는 파비앙 윤, 인디밴드 보컬 최고은, 영화감독 김 조광수, 프랭크 르로와 등 이다. 이들은 서울이 지닌 다 채로운 표상과 함께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외국인으로 서 느낀 한국인들의 내면, 심리, 한국인들이 숨기고 싶어 하는 단면, 드러내고 싶어하는 단면들을 섬세하게 짚어 낸다. <서울의 초상>은 서울에서 살아가는 노하우와 팁들을 소개하고 있어, 한국에 살고 싶거나 유학을 생각하고 있 는 사람들, 그리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프랑스인들 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행사는 프랑스 대중들과 독자들에게 아직까지 소개된 바 없는 '서울' 과 '서울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ㅇ 일시 : 2016년 10월 7일(수), 18h 30 ㅇ 장소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2, avenue d'Iéna 75016 Paris www.coree-culture.org / 01 47 20 83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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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Vallée Village 20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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