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JISUNG - NO. 829
2016년 10월 26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880 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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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프랑스 경찰들 거리로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사- ‘ 청솔회 회장 정하민 ’ 편 - 4P 나이 들어감을 시각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아마 흰머 리가 하나 둘씩 보일 때가 아 닌가 싶다. 변화는 가슴 설레 며 기대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때로 썩 반갑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지난 10월 17일(월) 밤과 18일 (화)사이 파리 샹젤리제 거리는 수십대의 경찰차들로 인해 도 로 정체현상이 있었다.
10일
전 파리 외곽,그리니 Grigny에 서 있었던 경찰 공격에 대항한
프랑스, 칼레 난민촌 철거 -6p 프랑스 정부는 24일부터 약 일주일간 칼레 난민촌을 철 거하고 난민들을 각 지역 보 호시설에 분산 수용할 계획 을 밝혔다.
시위였다. 이날 차에 있는 경찰 4명이 화염병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는데 그중 2명은 중태다. 이날 심한 화상을 입은 경찰이 입원해 있는 파리 10구의 생 루 이 병원 앞에 집결한 500여명
대처에 찬사를 보내곤 한다고
이번 시위를 주관한 이는 극우,
의 경찰들은 제재 위협에도 불
한탄하면서, 지금의 경찰 행정
국민전선당 측근이라는 이야기
구하고 시위를 위해 샹젤리제
으로 보자면, 범죄자가 다치는
가 프랑스 언론에 떠돌고 있다.
거리로 향했다.
것보다 차라리 경찰이 죽는게
한편 10월 19일 수요일 프랑
경찰 인력과 그들을 보호할 장
낫다는 식이라고 했다.
스 경찰노조는 내무부와 법무
비들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
이미 10월 11일 수백명의 경찰
부 장관과 긴급회의를 소집했
라고 한다. 한 경찰은 ‘ 더이
은 프랑스 경찰서에 앞에 모여
다. 프랑스 경찰국장인, 장 마
상 참을수 없다. 우리를 보호할
공격당한 동료들에 대한 연대
크 파콘Jean-Marc Falcone은
장비들은 우리가 구입해야될
감과 필요한 인력 및 장비 구축
경찰들의 불안과 걱정을 이해
형편’이라고 했다. 경찰들을
과 단호함을 요구하며 시위한
는 하지만 자중해줄 것을 호소
향해 화염병을 던지는 이들은
바 있다.
했다. 하지만 경찰들의 시위는
프랑스 내무부 장관이 말한 단
10월 18일 이후 경찰들의 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금요
순히 난폭하거나, 야만적인 이
위는 프랑스 전역으로 번져갔
일인 10월 21일 밤, 파리 노틀
들이 아닌 범죄자들이라고 했
다. 이번 시위는 경찰의 노조에
담 성당앞에서 수백명의 경찰
다. 또한 다른 경찰은 겁이 나
서 공식적으로 준비한 것이 아
들이 모여, 빗속에서 프랑스 국
는게 아니고 화가 난다고 하면
닌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가인 , 라 마르세이예즈를 부르
서, 우리를 공격하는 이들에게
모여서 이루어진것이라고 한
는 등 시위를 벌였다고 프랑스
강하게 대항하지도 못하고 있
다. 이에 시위대에는 경찰이 아
언론은 전했다.
는데 내무부 장관은 이성적인
닌 이들이 있다는 의견과 함께,
전 세계 네트웍을 갖춘 파리지성을 만나보십시오
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매주 화요일 파리지성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미술사,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 이종우 - 8p 1927년, 파리 살롱 도톤느 (Salon d'Automne)전에 한 국 미술작품 두 점이 전시되 어 눈길을 끌었다. 2016년 프랑스 한인회 장 입후보자 등록 안내 - 9P 프랑스한인회 선거관리위 원회(이하: 선관위)에서는 2016년 12월16일(금) 프랑 스한인회의 정기총회 당일 제34대 프랑스한인회 회장 선거를 실시하게 됨을 알려 드립니다. 제 43회 파리 국제 현대미술 박람회 FIAC - 10 p 10월 20일(목)부터 23일(일) 까지 제 43회 파리 국제 현대 미술 박람회 FIAC 가 있었다. 이번 피악전에서는 27개국 에서 186개의 갤러리가 참 가했다.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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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한인업체 주소록인 알로파리 2017년판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미 발행된 알로파리에 있는 오류, 수정될 사항이나 새로운 업체가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더 나은 한인주소록 알로파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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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식
NO. 829 / 2016년 10월 26일(수) - 3
2018년부터 파리시 주차장 민영화된다 파리 시내의 유료 노면
결제를 도입하고, 작은
주차장 이용 제도가 오
카메라를 설치한 스쿠터
는 2018년 1월 1일부터
나 차량을 운행함으로써
대거 개혁된다. 지난 10
번호판을 신속하게 인식
월 23일 프랑스 일요신
할 수 있도록 했다.
문 JDD와의 단독 인터뷰
파리 시장은 우려와 비
를 통해 안느 이달고 파
난을 잠재우기 위해 주
리 시장은 약 14만 대의
차 정책에 대한 권한은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는
계속해서 파리시가 온전
파리 시내 곳곳의 노면주
히 갖게 될 것을 명확히
차 공간 관리를 외부 용
하였다. 주차비용의 경우
역업체에 맡기겠다고 밝
도 시에서 책정할 것이
혔다. 외부 용역은 주차
며, 시간당 2.4~ 4유로 로 책정되어있는 현재의
장 관리에 특화된 전문 업체가 될 것이며, 경쟁
공건물 및 교통정책 관
는 셈"이라며 안타까움을
라고 밝혔다.
주차료에서 변동은 없을
입찰 을 통해 선정될 예
리 등 보다 시급한 업무
감추지 못했다. 3억 유로
한편, 주차장 민영화를
것이라는 입장이다. 물론
정이다.
를 위해 운용하기 위해서
는 파리 시내의 모든 공
통해 주차장 관리 방식도
주차료를 통한 수익 역시
이번 노면 주차장 민영화
이다. 1,600명의 추가 인
립 유치원을 1년간 운영
현대화될 전망이다. 이달
시에서 영수하게 될 것이
정책을 통해 이달고 파
력은 파리의 무례단속반
할 수 있는 액수이다. 더
고 시장은 자동차 번호
다. 주차료 미납 벌금 액
리시장이 달성하고자 하
(DPSP) 요원에 합류될
불어 업체의 입찰 방식에
판 인식기 설치 등 디지
수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
는 목표는 두 가지이다.
것이다.
대해서도 명확히 밝혔다.
털 및 자동화 기기를 도
지지 않았으나 르파리지
첫 번째는 오늘날 9%에
이달고 파리 시장은 인터
"유료 순환 주차 관리 시
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
앵에 따르면 17~36유로
불과한 주차요금 징수율
뷰를 통해 주차비용을 지
장을 대상으로 하며, 지
히며, 스페인 마드리드의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을 90%로 끌어올려 파
불하지 않는 운전자에게
역별로 세 곳으로 분할하
주차장 운영 사례를 소개
한편, 노면 주차장, 특히
리시의 세익을 늘리기 위
반감을 표했다. "91% 운
되 한 곳당 약 5만 개의
했다. 그에 따르면, 마드
간선도로상의 주차장 수
해서이다. 두 번째는 주
전자가 주차요금징수기
유료주차장이 포함하게
리드의 경우 빈치 인디고
를 줄이겠다는 결정도 함
차구역 관리를 위해 파
에 돈을 넣지 않는다. 이
될 것이다. 더불어 독점
(Vinci Indigo) 라는 기업
께 발표하여 일부 시민들
견되었던 1,600명의 주
것은 부정행위이며 파렴
상황을 막기 위해 같은
의 한 계열사에 노면 주
의 반발이 예상된다.
차단속원을 무례한 행위
치한 짓"이며, "이로 인
관리자가 두 지역 이상을
차장 운영을 맡겼고, 스
<파리지성/김수빈,
단속, 환경오염 방지, 공
해 매년 3억 유로를 놓치
관리할 수 없게 될 것"이
마트폰을 이용한 주차료
foxy2520@naver.com>
한인 인터뷰
NO. 829 / 2016년 10월 26일(수) - 4
<인터뷰를 통한 재불한인사>
정하민 청솔회 회장
2016년 대사관저에서 초청한 청솔회 신년 만찬에서
파리지성(발행인 정락석)은 오 는 11월에 재불 한인사 출판 을 목표로 원고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130년을 맞는 프랑 스 한인 역사를 깊게 기록하고 현재의 살아있는 뜨거운 역사 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자 합 니다. 총 4부 (1부/프랑스 한인사회를 일군 주역들. 2부/재불 한인 예 술가들. 3부/프랑스 한인 역사 130년. 4부/재불 한인사 년표와 2016 재불 한인 현황)로 구성될 이 책은 재불한인들의 초창기 역사가 잊혀지기전에, 그리고 현재의 살아있는 뜨거운 역사의 현장이 차가워지기 전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을 찾아 뵙고 그 인터뷰를 기초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재불 한인 원로들의 모임인, '청솔회 회장 정하민' 편을 게재합니다. 혹시 나 잘못된 기록에 대해서는 알 려주시기 바랍니다. (parisjisung@gmail.com).
2013년 5월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 개관 초청, 정하민 개인전에서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처럼
민 화백은 작품 활동과 더불어
고 서로의 건강 문제나 경조사
나이 들어감을 시각적으로 느
이 모임을 통해 한인사회에 기
를 함께 의논하면서 취미나 여
끼게 되는 것은 아마 흰머리가
여하고 있다. 사람 없이 예술이
가 생활을 함께 하는 거지요. 그
하나 둘씩 보일 때가 아닌가 싶
혼자 설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런 가운데 우리 한인들과 프랑
다. 변화는 가슴 설레며 기대할
때문이다. 회원들은 재불한인사
스 사회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때로
회를 일궈온 1세대 주역들로서
하면서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합
썩 반갑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과거 한인사회의 회장이나 임
니다. 우리 2세들을 위한 한국
그 변화의 방향이 성장 아닌 마
원단을 맡았던 이들이 대부분이
어 교육 및 한글학교 설립 문
무리를 향해서 갈 때는 더욱 그
다. 한인사회의 사정에 밝고 누
제, 유학생들의 정착을 돕고 조
렇다.
구보다 애정이 깊어 한인사회의
언하는 일들도 중요한 관심사
변화로부터 초연할 수 없는 존
다양한 일에 직간접적으로 참여
고요.”
재이기 때문일까? 사람들은 변
하고 있으며, 봉사의 손길이 필
청솔회는 한 달에 두 차례 모임
치 않는 것들에 가치를 두어 왔
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을 가지고 있으며 공관이나 한
다. 그 중 하나가 사시사철 푸른
프랑스에 갔던 1세대 사람들
인회, 종교단체 등의 행사에서
소나무다. 가을이 되어 여름내
이 원로가 되어 만든 모임이
협조 요청이 있을 때는 별도의
아름다웠던 초록의 잎들이 색
니 역사가 길지는 않다. 청솔회
모임을 갖고 있다. 특히 한인회
을 바래고 하나 둘씩 떨어질 때
는 프랑스 한인사회에서 대부
를 중심으로 하는 행사에 적극
하얀 눈을 맞아가면서 꼿꼿하고
분 30~40년 이상 각자의 분야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푸르게 서 있는 소나무는 예로
에서 활동해 온 65세 이상의 원
소식과 동포사회의 다양한 정보
부터 굳은 지조와 강인함의 표
로들로 이루어진 친목 단체다.
를 나누고 친분활동을 하는 한
상이 되어 왔다. 이 푸르른 소나
2010년 신승섭 초대회장을 시
편 미술관이나 음악회를 통한
무의 기상을 품은 사람들이 모
작으로, 박창근 2대 회장에 이
문화탐방을 함께 하고 있다.
이는 곳이 있다. 바로 재불 한인
어 정하민 화백이 2014년부터
나이가 많은 원로들의 모임인
원로들의 모임인 '청솔회'다.
회장을 맡고 있다.
만큼 때로는 뜻하지 않게 모임
청솔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하
“회원 상호간에 친목도 도모하
에서 빠지는 회원이 생기게 된
한인 인터뷰 다. 청솔회에서도 6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 간 동안 서중화, 방서홍, 이해종 세 회원이 곁을 떠났다. "서중화 회원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하 였고 방서홍 회원은 병으로 입원해서 수술 치료를 했지만 결국은 운명했지요. 이해종 회원도 지병이 있으셨고요. 이 분들 떠나 보내는 과정에서 우리 회원들이 수시로 병 문안을 가고 장례식 때에도 가족처럼 모두 참석해서 애도를 함께 나누었어요. 금년에 방서홍 회원 사망 3주기에는 고인의 묘비 를 찾아 생전의 일들을 회상하며 명복을 빌 기도 했습니다." 청솔회는 우선 한인회를 구심점으로 적극 참여하고 협조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안 정되게 자리잡으면 한인 양로원 및 공동체 생활 등 동포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찾 아 추진할 계획이다. 평생 쌓아 온 회원들 의 지식과 재능을 기부하고 나누면서 동 포사회의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하려는 것 이다. “우리 청솔회 회원님들은 마음만은 아직 도 푸른 청춘입니다. 재불한인사회와 관련 된 어떤 일이든 발벗고 도와드릴 준비가 되 어 있고요. 65세 이상 되신 분들의 가입을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로에 게 친목과 화합이 될 수 있는 멋진 모임이 되고 함께 힘을 모아 동포사회를 돌아보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정하민, 동심을 그리는 일흔의 화가 정하민 화백이 파리와 인연을 맺게 된 것 은 1979년, 재불조각가 문신 작가와 인연 이 있는 파리 그랑빌러 갤러리의 초청으로 개인전을 열게 되면서부터다. 이 전시를 계 기로 정 화백은 예술의 도시 파리의 매력에 심취해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에 정착하기 로 결심한다. 이듬해인 1980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프 랑스에 건너 온 정 화백은 당시 내로라 하 는 재불 화가들과 함께 그룹전에 참여하고 국제 살롱에도 여러 차례 참가했다. 특히 추상 화풍의 대가였던 남관 화백을 스승처 럼 모시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 왔었다. 정하민 화백은 재불 한인들을 위한 활동에 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지난 1991년, 파리한글학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주불 문화원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주관한 44 인의 재불작가 전시회에 참석해서 뜻 깊은 일을 함께 했다. 일흔을 넘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에는 따뜻하고 순수한 동심이 근 간에 깔려 있다. 이와 함께 그의 최근작을 보면 그림에 대한 사그라지지 않는 열정이 과거보다 더 강렬해진 추상의 형태 속에서
NO. 829 / 2016년 10월 26일(수) - 5 꿈틀거리고 있음이 느껴진다. 샤갈의 꿈 속 을 보는 듯, 작가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 과 숙명적 만남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고 새 로운 만남에 대한 어린아이의 설렘도 전해 진다. 그는 여전히 붓을 사용하지 않고, 페인팅 나이프만을 사용해 절제된 조형미를 보여 주고 있다. 길거나 짧은 혹은 넓고 좁은 나 이프만을 가지고 선을 긋고, 점을 찍으며 색을 칠하는 정교한 테크닉을 통해 동양적 인 서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의 분수대’ 정하민 작, huile sur toile 120x80 2012
파리 퐁데자르에서 '추억의 재탄생'을 지난 2013년 5월 9일, 오랜 정적을 깨고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관장 정락석)에서 정하민 화백의 개인전이 열렸다. 2008년 에 개관했던 기존의 갤러리가 15구로 이전 하면서 이전 기념으로 정하민 작가를 초청 한 것이다. 정 화백은 1979년 파리에서 개인전을 열 고 프랑스에서 작업을 해온 중견 작가로서 정락석 관장과는 20년이 넘게 인연을 맺어 오고 있다. 최근 정 화백의 작업실을 방문 했던 정 관장이 그의 작품에 감명을 받아 개관 기념 첫 전시 작가로 초청하게 되었 던 것이다. 정 화백은 지난 2001년 서울 삼성동의 조 선화랑에서 열린 여섯 번째 개인전 이후 12년 만에 29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약 30여 년간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프랑스와 한국화단을 함께 한 작가인만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추억의 재탄생' 이라는 주제로 오후 6시에 시작된 정 화백의 전시회 오프닝은 휴일임 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사들의 참석으로 풍 성하게 치루어졌다. 이혜민 주불 대사 내외 와 김원용 재불 한인회장을 비롯한 많은 재 불 한인 원로들이 참석했으며 15구로 이전 개관한 퐁데자르 갤러리를 축하하고, 오랜 만에 개인전을 갖는 정 화백을 축하하기 위 한 화환들도 넘쳐났다. 정하민 화백의 작품을 본 많은 이들이 기쁨 과 생명력으로 깃들어 있는 그의 작품에 매 료됐으며 프랑스 현지인들의 반응도 뜨거 웠다. 정 화백은 전시에 소개된 29점의 작 품마다 시적이고 개인적인 제목을 붙여 이 목을 끌었다. 파리에서 30여 년을 지내며 이뤄 온 정 화 백의 스타일에 대해 호기심 있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한불 양국의 제각기 다른 스타일과 색감이 적절히 혼합되어 그 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한 것에 대해 '브라 보'를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사 람도 있었다. 정하민 작가는 화단에 등단할 때부터 구상 미술을 주로 해 왔지만 3년 전부터는 작품
‘꿈속의 여행’ 정하민 작, huile sur toile 100x100, 2011
스타일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스 타일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큰 이질감이 느 껴지지는 않는다. 자신의 삶을 근간으로 한 그만의 감성이 모든 작품의 밑바탕에 살아 흐르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5월의 화창한 날씨 속에서 갤러리에 방 문한 사람들은 잠시 현실을 잊고 즐거워했 고, 또한 퐁데자르 갤러리의 개관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예술을 사랑하는 파리 사람들이 니 반겼으리라. 갤러리로 인해서 지역사회가 더 활기차게 될 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을 매 일 볼 수 있어서 그 동네 사는 것이 더 행복 해질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지 역의 문화공간으로서 퐁데자르 갤러리에 거 는 기대와 애정이 크다는 뜻일 게다.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정하민 화백은 그때 퐁데자르 갤러리 전시 를 발판 삼아 화가로서 제 2의 전환기를 준 비했다. 정 화백과 힘찬 출발을 함께 한 파 리 퐁데자르 갤러리는 2015년 여름, 서울 갤러리를 개관하면서, 양국의 재능 있는 화 가들이 작품을 발표하고 있고, 서로의 문화 를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 어가고 있다. 또한 정하민 화백의 작품 활동에 정서적인 휴식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 청솔회가 우리 동포사회에 기여하며, 차세대 한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귀감이 되는 모습으로 자리매 김하기를 기대한다. <끝>
프랑스 소식
NO. 829 / 2016년 10월 26일(수) - 6
프랑스, 깔레 난민촌 철거 프랑스 정부는 24일부
시민단체들 때문이다.
터 약 일주일간 칼레 난
그들중에는 2009년부터
민촌을 철거하고 난민들
칼레난민들을 지원하고
을 각 지역 보호시설에
영국으로의 이주를 도와
분산 수용할 계획을 밝
온 'No Border', '칼레이
혔다. 이에 따라, 난민촌
주연대' (Calais Migrant
에 남고자 하는 난민들
Solidarity, CMS)', '불
과 활동가들, 그리고 프
법체류자 및 이주자 국
랑스 경찰 사이에 충돌
제연합' (La Coalition
이 불가피해 보인다.
Internationale
해협 너머로 영국을 마
Sans-Papiers
주보고 있는 프랑스 칼
Migrants, CISPM)' 등이
레 지역에는 몇 해 전부
포함된다. No Border 측
터 일명 '정글'이라 불리
은 "'인도주의적' 거주지
는 난민촌이 생겨났다. 이곳에는 시리아 등 세 계 각지에서 온 난민들 이 영국으로 넘어갈 기 회만을 찾고 있다. 영국 에서는 영어도 통하고 일자리도 상대적으로 많 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 이다. 이미 영국에 자리 잡은 친척이나 지인이 있는 난민들도 적지 않 다. 그러나 칼레 난민촌에서 의 생활은 참혹하다. 이 들은 텐트에서 생활하거 나 바닥에 박스를 깔고 노숙을 한다. 샤워를 하 려면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야 하고 이들에게 제 공되는 수돗물의 수질 도 좋지 않다. 난민 포 럼(Forum R©fugiés)의 대표인 쟝-프랑스와 플 로 꺙 ( J e a n - F r a n ço i s Ploquin)씨는 난민촌의 열악한 생활조건을 지적 하며 정부의 난민촌 철 거 방침을 환영했다. 그
는 "그곳(칼레) 사람들은 비인간적인 조건에서 생 활하고 있다"며 "난민들 이 국제적인 보호를 요 청한 이상 프랑스는 이 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 야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난민 철거는 10월 24일부터 약 일주 일에 걸쳐 진행된다. 첫 날 아침, 난민들은 근처 창고에 모여 4개의 그룹 (성인, 가족 없는 미성 년자, 가족, 노약자)으로 나뉘어진다. 각 그룹을 상징하는 색깔의 팔찌 를 받은 후에는 프랑스 전역에 흩어져있는 '수 용 및 안내 센터'(CAO, Centres d'Accueil et d'Orientation) 두 곳 중 에서 한 곳을 선택하게 된다. 이후에는 50명씩 나눠서 버스를 타고 해 당 보호센터로 이동한다. 도청(la préfecture)의 발 표에 의하면 24일부터 3
일동안 각각 60대, 45대, 40대의 버스가 이미 배 정된 상태다. 버스에는 소방관과 민방위 관련 직원들이 함께 탑승하고 휴게소에도 경찰이 배치 된다. 이번 철거를 위해 동원되는 경찰의 수는 총 2천여명에 달한다. 한편 노약자와 가족이 없는 미성년자에게는 조 금 다른 조치가 취해진 다. 노약자들은 '특별 보 호센터'로, 약 1천 2백 명에 달하는 미성년자 들은 '정글'의 '임시보호 소'(le Centre d'Acceuil Provisoire) (사진에서 흰색 컨테이너)로 가서 정부의 다음 조치를 기 다리게 된다. 10월 16일 일요일, 칼 레 난민들은 총 9개의 언어로 번역된 철거계 획관련 알림문을 받았 다. '자발적인' 퇴거를 설 득하는 이 안내문에 대 한 사람들의 반응은 엇
갈렸다. 일단 보호센터 로 가길 희망하는 사람 들이 있는가 하면 영국 행만을 고집하는 난민들 도 있었다. 빠-드-칼레 (Pas-de-Calais) 도청 은 철거 첫 날인 24일 에는 "경찰이 어떤 무력 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 라고 밝혔지만 마지막 까지 이동을 거부하는 난민들은 결국 유치장 에 입감되게 된다. 반면 에 보호센터에서는 정식 난민 신청에 대한 안내 를 받게 되는데, 신청 절 차를 끝낸 후에는 '난민 신청인 보호소'(CADA, Centre d'Accueil des Demandeurs d'asile)에 거주하면서 정부의 답변 을 기다리게 된다. 10월 21일, 금요일 오후 부터 도청은 '정글' 지역 내 외부인의 출입을 차 단하기 시작했다. 칼레 난민촌 철거소식을 듣고 유럽 전역에서 몰려드는
des et
파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의 난민 촌 철거를 규탄하고 나 섰다. 따라서 철거 집행 시 활동가들과 경찰들간 의 격렬한 대치가 예상 된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영 국행을 희망하는 난민들 이 근처 건물을 불법으 로 점거하거나 국경 근 처에서 무단거주를 시 작할 가능성도 열어두 고 있다. 국경 없는 의 사 회 ( M éd e c i n s S a n s F r o n t i èr e s ) 소 속 사 뮈엘 엉리옹(Samuel Hanryon)씨도 "영국으 로 가는 합법적인 조치 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칼레 난민촌은 철거될지 모르지만 언제 어디서든 또 다른 '정글'이 생길 수 도 있다"며 우려를 드러 냈다. <파리지성/김연수 rachelle.kim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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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소식
NO. 829 / 2016년 10월 26일(수) - 7
이라크, IS 거점 도시 '모술' 탈환 군사작전 돌입 - EU 집행위원, IS, 모술 빼앗기면 유럽으로 대거 유입될 수 있는 우려의 목소리 이라크(Iraq/Irak) 특수부대원들
일 보도했다. 사살된 이들은 IS가
이 21일(현지시간) 이라크 제2
'인간방패'로 쓰기 위해 인근 마
도시 모술(Mosul/Mossoul) 동부
을에서 강제로 데려온 현지 주민
외곽의 바르텔라(Bartella)를 수
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지난17일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
- 유럽 출신 IS 전사 2천500명 아직 전쟁터에 있어 -
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
이번 이라크 모술 탈환작전에
터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
대해 줄리언 킹 유럽연합(EU)
개시 후 나흘만이다. 이에 앞서,
안보담당 집행위원은 이슬람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
국가(IS)가 그들의 거점인 모술
리(le Premier ministre irakien
을 빼앗기면 이슬람 지하디스트
Haider al-Abadi)는 16일(현지
(Jihadistes, 성전주의자)들이 다
로부터 탈환했다.
시간)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 방 송 연설을 통해 "승리의 시간이 다가왔다.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IS로 부터 이라크 제 2도시인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라크 정 부는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의 국제연합군 지원을 받고 있다. 모술(Mosul/Mossoul)은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이라크 제2도시. 2014년 6월 수니파 극단주의 무 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 국가 수립을 선포한 곳이다. 당 시, IS는 정부군보다 훨씬 적은 숫자의 대원을 가지고 불과 닷 새동안의 전투 끝에 모술의 주요 관공서를 완전히 점령하는데 성 공해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IS는 모술 공항에서 정부군의 헬 리콥터와 무기고를 확보했으며, 모술 남쪽의 공군기지도 장악 했다. 특히 모술 중앙은행에 있 던 약 5억 달러의 현금과 금괴 까지 손에 넣었다. 다시말해, IS 는 모술을 장악함으로써 무기 와 현금, 금과 석유까지 확보해
An Iraqi special forces soldiers waves an Iraqi flag from top of a church damaged by Islamic States fighters in Bartella, east of Mosul, Iraq, October 21. 2016. (출저 : opencanada.org)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무장조직 이 됐다.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Syrie)의 락까(Raqqa)와 비교하 면 이라크 모술은 IS에게 막대 한 재정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였던 것이다. 이런 전략적 이유로,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가 당시 직접 모 술을 방문해 "'칼리프체제'를 선 언(proclamait la naissance du califat)"할 정도로 관심과 공을 들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라크의 이번 모술 탈 환작전의 성공은 IS에게는 이라 크 내에서 기반을 사실상 거의 다 상실하는 것을 의미한다. IS는 이미 키르쿠크, 라마디, 팔루자 등 핵심 거점들을 잃은 상태이 다. 모술 인근의 카야라 공군기 지도 이미 수 주전 정부군에 넘 어갔다. 반면, 이라크 정부가 이 번 모술 탈환에 성공할 경우, 정 부에게는 정치적 안정과 국가통
합을 다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라크 정부 가 모술 탈환에 성공하더라도 신 속하게 공권력을 재건하고, 막대 한 인명 피해 및 난민들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데 실패할 경우 전투 못지 않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또 IS가 거점을 잃는 대신 바그다 드(Bagdad) 등 곳곳에서 동시다 발 테러에 더욱 집중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한편, 이라크군의 맹공으로 핵심 거점인 모술을 뺏길 위기에 몰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 람국가(IS)가 '인간방패'로 쓰려 고 끌고 온 민간인 2백여 명을 사 살했다고 알려졌다. IS는 20-21 일(현지시간) 모술에 모아놓은 성인 남성과 남자 어린이 등 284 명을 총살한 뒤 불도저를 이용해 시신을 집단매장했다고 CNN 방 송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2
시 유럽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지난18일 밝혔다. 독일 일간지 ' 디 벨트'에 따르면, 'IS 전사'들이 대규모로 모술을 탈출해 유럽으 로 들어올 것 같지는 않지만 한 줌의 지하디스트들만 돌아오더 라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며 이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킹 집행위원은 유럽을 떠나 이라크나 시리아로 간 IS 전 사 약 2천500명이 아직 전쟁터 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도 스스로 유럽인 전사 들이 유럽으로 돌아와 '안방 테 러'에 나설 것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IS는 전사들을 유 럽 난민 신청자로 위장시켜 유 럽으로 보낸바 있다. 모슬 재탈 환 등 IS가 거점을 잃고 이라크와 시리아 사이에서 지속적인 위협 을 받게 되면 유럽에 조직을 만 들거나 북아프리카와 서방에서 테러공격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 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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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NO. 829 / 2016년 10월 26일(수) - 8
한국 미술사,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 이종우(1899-1981)
“인형이 있는 정물”, 1927, 51*43,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1927년, 파리 살롱 도톤느 (Salon d'Automne)전에 한 국 미술작품 두 점이 전시 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종 우 작, "모부인의 초상"과 " 인형이 있는 정물"이다. 이 는 한국인 최초 외국전시로 기록된다.
: 살롱 도톤느(Salon d'Automne)전에서 입선한 작품, "인형이 있는 정물" 은 인상파의 영향을 받았으 면서도 엄격한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제작, 고전주의적 흔적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절충적 미의 세계를 보여준 다고 평가된다. 특히, 소재 가 매우 이색적이다. 당시, 서양화가들의 유화작품 주 류는 자화상이나 초상화였 기 때문이다. 안정된 삼각 형 구도와 함께 그릇과 거 울 등의 면을 자른 과감하 고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 는 이 작품은 한국근대미술 사속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정물화이기도 하다. 1985 년 근대미술 시리즈 기념우 표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종우, 1925년 파리에 도
착한 그는 한국미술사상 최 초의 프랑스 유학생이다. 약 3년간 파리에서 유학 했다. 당시 이종우는 현지 에서 공부하는 동안 살롱 도톤느(Salon d'Automne) 전에 두 점의 작품을 출품 해 입상한다 : "인형이 있 는 정물"과 "모부인의 초 상"(1927). 그의 생애 중 가 장 활발히 작품 활동에 전 념했던 시기로 알려져 있 다. 이종우는1899년 황해도 봉 산 대지주의 둘째 아들로 출생했다. 1915년 공진회 미술전람회에 수채화로 입 선하며 그림에 관심을 보 였다. 이후 1917년 일본의 간사이미술연구소를 거쳐 이듬해 도쿄미술학교에 입 학, 1923년에 졸업하였다. 일본에서 귀국 후 중앙고 등보통학교 도화(圖畫)교사 로 재직한다. 화가로서 공 식적인 데뷔는 1924년 제 3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추 억"과 "자화상"을 출품하면 서부터다. 이 두작품 중 " 추억"이 양화부 3위에 입 상했다. 1925년 우연한 계기로 도 불, 약 3년간 파리에서 체 류한 이종우는 한국 최초 의 도불화가로 기록된다. 파리에서는 '개랑연구소'와'
슈하이에프 연구실'에서 주 로 고전주의적 사실묘사를 배웠다. 따라서, 엄격한 사 실주의적 그림을 많이 그 렸으며, "모부인의 초상"과 "인형이 있는 정물"(1927) 이 대표적이다. 이 두작품 은 조형적인 통일성과 균형 에서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 는 동시에 음영의 변화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작 품이다. 1920년대 당시 파리는 입 체, 다다, 아방가르드와 같 은 전위미술의 경향이 주 된 흐름이었지만, 이종우 는 이를 따르지 않고, 사 실주의라는 가장 기초적 이며 고전적인 서양화법 을 배웠다. 파리에서 3년 동안 머물면서 많은 작품 을 제작하였다 : "남자 나체 상"(1926), "응시"(1926), " 루앙 풍경"(1926), "모부인 상"(1927) 등. 주로 정확한 데생과 사실적인 묘사를 기 초로 제작한 조형성을 갖춘 작품들로 평가된다. 1928년 3년간의 유학생활 을 마치고 귀국한 이종우 는 그해 동아일보사 주최 로 귀국 개인전을 개최, 파 리 시절의 작품 53점을 선 보인다. 평양의 삭성회 회 화연구소에서 서양화를 지 도하는 한편, 서화협회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나 부"(1935) 등의 작품을 제 작했으나, 화단의 형성에 기여했을 뿐 더이상 작품의 발전에 이르지는 못한다. 1934년 장발, 임용련, 구본 웅, 김용준, 길진섭 등과 함 께 한국인 서양화가들만의 모임인 목일회를 조직했으 나 일제의 탄압으로 지속 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 직 후 조선미술건설본부 서양 화부 위원과 조선미술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대한미술 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1949년부터 시작된 대한민 국미술전람회에서 꾸준히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이 후 홍익대학교 교수를 거쳐 동대학 학장에 취임, 1974 년 동아일보사 주최로 회 고전을 열었다. 동시에 본 격적인 화집도 출판하였는 데, 이 때 파리 유학 시절의 많은 작품이 발굴, 전시되 어 화제를 일으키기도 하였 다. 1945년 이후 작품활동 은 활발하지 않았으나, 이 전의 고전적인 사실주의 작 품에서 벗어나 사생을 중심 으로 한 풍경화 제작에 몰 두했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한국드라마, 대형스크린으로 만나자 <킬미, 힐미>, <피노키오>, <아랑 사또전> 상영 드라마 퀴즈, 축하공연 등을 준비
~ )에서도 선보였으며, 올 해 낭
하여 관객들이 한국문화를 입체적
시가 합류함으로써 10월 말, 11
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월 초 기간에 총 4회의 행사가 개
올 해 프로그램으로는 작년에
최된다.
방영되어 큰 사랑을 받은 드라 마 < 킬미, 힐미 Kill me, Heal
Informations: www.bonjour-coree.org
me >, < 피노키오 Pinocchio
Prix : Entrée libre, sans réservation,
>가 선정되었으며, 퓨전사극
dans la limite des places disponibles.
프랑스 한국문화 애호협회 '봉쥬
드라마 파티는 1년에 하루, 시대
르꼬레'가 주최하고 주프랑스한국
와 장르를 뛰어넘는 유명 드라마
magistrate>(2012)도 방영될 예
문화원(원장 박재범)이 함께하는
세편을 선정하여 1-2화를 상영
정이다.
제 4회 파리 <드라마 파티>가 오
하는 행사로, 부대행사로 관객들
드라마 파티는 13년 파리를 시작
ㅇ 장소 : Théâtre Adyar
는 10월 29일(토) 개최된다.
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한국문화/
으로 렌느 (14년~ )와 낭트(15년
4 Square Rapp, 75007 Paris
< 아랑 사또전 Arang and the ㅇ 일시 : 2016년 10월 29일(토) 9h30 -20h30
공지
NO. 829 / 2016년 10월 26일(수) - 9
제34대 프랑스한인회장 입후보자 등록안내 프랑스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는 2016년 12월16일(금) 프랑스 한인회의 정기총회 당일 제34대 프랑스한인회 회장선거를 실시하게 됨을 알려드 립니다. 아울러 선관위에서는 프랑스한인회 정관 제12조 및 제13조 규정에 따라 아래와 같이 제34대 프랑스한인회장 입후보자 등록을 공고합니다. 재불한인 여러분께서는 제34대 프랑스한인회 회장선거에 회장 입후보 등록 및 선 거권 행사를 위하여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며, 제34대 프랑스한 인회가 재불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협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선거일 : 2016년 12월 16일(금) 18:00 (2016 정기총회 시) 2. 입후보자 등록기간 : 2016년 10월 24일(월) 14:00 ~ 2014년 11월 23일(수) 18:00 (프랑스한인회 업무시간 : 월~금 14시~18시) 3. 입후보자 자격 : - 대한민국 또는 프랑스 국적 소지자로서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는 프랑스 한인 중 - 입후보 당해 년도 프랑스한인회비를 낸 자. - 5인 이상의 프랑스 한인들의 추천을 받은 자 - 기타 자세한 자격요건은 한인회 정관 제12조 (한인회 홈페이지 참조 및 2006년 5월 4일에 개최된 임시총회 부칙 참조) 4. 입후보자 추천인 : - 자격 : 2016년 프랑스한인회 회비를 낸 자에 한하여 추천가능 - 추천인은 1인에 한하여 (피)추천인을 추천할 수 있음. 즉, 추천인 1인이 2인 이상 동시 추천은 불가함 5. 입후보자 공탁금 : 3,000유로 (입후보 등록과 동시에 프랑스한인회 선관위에 제출) - 수표로 지불 (발행: A.R.C.F. 앞으로 기입 / 선관위가 보관의무) 6. 입후보자 추천서 프랑스한인회 선관위 소정양식 (4종) : 프랑스한인회 사무실에 비치 - 프랑스한인회 홈페이지(http://www.koreanfr.org)에서 다운로드 가능 7. 제출서류 : 1) 제34대 프랑스한인회장 입후보자 등록증 (프랑스한인회 양식1)
2) 제34대 프랑스한인회장 입후보 지원 동기서 (프랑스한인회 양식2) 3) 제34대 프랑스한인회 운영계획서 (프랑스한인회 양식3) 4) 제34대 프랑스한인회장 입후보자 추천서 각 5부 (프랑스한인회 양식4) (추천인은 당해 년도 한인회비를 낸 한인회원에 한하며, 추천인이 2인 이상의 입후보자 복수 추천은 불가) 5) 입후보자 신원증빙 서류 - 입후보자 이력서 (이력과 관련한 디플롬 사본 등 첨부) - 프랑스 체류증 복사본 첨부 - 프랑스 최소 3년 체류 근거 증명서 - 거주지 증명서 (EDF, GDF, Quittance de Loyer 중 1개) 6) 공탁금 : 3,000유로 수표로 제출 (A.R.C.F. 앞으로 발행) ※ 등록기간 마감 이후, 후보자 사퇴 시에는 공탁금 반환 불가 8. 서류제출 방법 및 제출처 : 프랑스한인회 사무실로 직접 방문접수 (프랑스한인회 업무시간 : 월~금 14시~18시) (※프랑스한인회로 방문시간을 예약하시면, 선관위원이 접수합니다.) 프랑스한인회 ARCF / 83, rue de la Croix Nivert 75015 Paris (M)8. Commerce / Tel. 09 71 55 44 41 koreanfr@gmail.com 이주덕 선관위원장 : 06 99 28 44 53 jdlee92170@gmail.com 9. 입후보자 선거운동기간 : 입후보자 등록일 ~ 2014년 12월 15일 18:00까지 (선거 전 일까지) 10. 선거권자 : 2016년 11월 21일(금) 18:00까지 한인회비를 납부한 (프랑스 체류증 소지자)에 한해 선거권자 마감 - 한인회비 납부자 명단 : http://koreanfr.org/?uid=430&mod=document&page_id=25 - 선관위는 선거인 명부를 작성 후 해당 명부를 (선거권자 마감일 이후) 한인회 홈페이지에 발표 - 선거권자는 프랑스 체류증을 반드시 지참, 확인해야 하며 (미소지 시 선거권 없음), 대리선거는 불가 ※ 자세한 선관위 규정은 한인회 정관(한인회 홈페이지에 게재) 참조 http://koreanfr.org/?page_id=16
제 33대 프랑스한인회(ARCF)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이주덕 위원 : 이석수, 정락석
제 11회 파리 한국 영화제 상영 시간표
문화
NO. 829 / 2016년 10월 26일(수) - 10
2016 년 제 43회 파리 국제 현대 예술 박람회, FIAC 2016년 파리 국제 현대 미술 박람회 (FIAC)가 10월 20일 목요일부터 23일 일요일까지 파리의 그랑 팔레와 쁘티 팔 레, 그리고 ‘벽을 넘어 Hors les Murs’ 로는 튈러리 정원, 방돔 광장, 들라크롸 미술관에서 전시가 이어졌다. 연중 가장 주요한 현대 아트 행사로 평가 받는 피 악(FIAC)은 전 세계 갤러리스트들이 가 장 손꼽아 기다리는 대규모 박람회로, 수집가, 큐레이터, 아트 전문가, 현대 예 술 애호가 등이 이 행사를 관람하기 위 해 세계 전역에서 파리를 찾는다. 43번 째를 맞이하는 2016년 파리 국제 현대 미술 박람회는 27개국에서 186개의 갤 러리가 참여했다. 올해는 일본, 폴란드, 홍콩, 헝가리 갤러리들이 새롭게 참가했 다. 프랑스 갤러리가 53개로 가장 많은 참여를 보였고, 다음에 미국 34개, 독일 26개, 이태리 14개, 영국 13개 순이다. 올해 새로운 것으로는 보행자 길인 윈스 터 처칠가에 10개의 작품이 야외에 설 치되었고, 이는 쁘티팔레에 설치되어 있 는 30여개의 조각및 설치 작품들과 연계 된 것이다. 대부분의 전시뿐만 아니라 피악FIAC의 공식적인 행사는 그랑빨레에서 이루어 진다. 화창한 토요일 피악전이 열리고 있는 그랑빨레의 투명 돔 아래 태양의 열기를 받아 전세계에서온 현대 미술 작 품들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우환(dialogue 2016), 양혜규(knotty Spell in Windy Drapes 2016) 등, 한국 작 가들의 작품들이 눈에 띄었고, 앤디 워 홀, 그리고1967년 피카소의 작품을 볼수 있었다. 비닐을 태워 화폭을 장식한 작 품, 색깔 고운 새가 누워있는 유리통안 에는 고운 입자로된 구성물로 묘하게 글 자를 구성해 놓았다. 영어인듯 했다. 관 람객들은 글을 해독하느라 고개를 갸우 뚱 거리며 응시하고 있다. 빨간 딱지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판매된 작품 이었다. 그 작품 앞에 유난히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 갤러리스트는 귀에 전화 를 대고는 연신 가격 흥정이다. 구매자 가 가격을 많이 내려달라고 하나 보다. 흑백의 선연한 체크무늬 바지를 입고 꽃 무늬의 스카프를 맨 노년의 신사는 작품 같이 서있다. 그리고 극사실주의 미국 조각가 두안 핸 슨 Douane Hanson의 <해변가의 노부 부> 조각을 본 순간 실제로 사람이 퍼포 먼스하고 있는 줄 착각할 정도였다. 어 떤 부인은 그옆에 앉으려다가 안전 요원 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그만큼 사실적 이었다. 관람객들은 핸드폰 카메라로 금 방 꿈틀대며 반응할것 같은 두안 핸슨의 조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작품들중 낯익은 모습이 눈에 들 어온다. 80년대 프랑스 영화 <베티 블 루>에 나왔던 여배우, 베아트리스 달 의 초상화다. 당시 광기 어린 젊은 여인 의 모습은 없고, 중년의 여성이 되어 작 품안에서 미소를 띄고 있다. 하지만 그 녀의 관능미는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았다. 또한 Gabriel Kuri는 일상의 단 순한 영수증을 굵은 천을 통해 크게 재 현해 놓았다. 정해진 것은 없다. 박스 든, 비닐이든, 어떤 재료든 이용하여 시 도하고 적용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올 해 피악 FIAC에서는 5유로부터 1백만 유로까지의 가격이 펼쳐져 있다. 프랑스 의 유명한 치즈, 'la vache qui rit'가 이번 피악전에서 치즈통 수집가인 Jonathan Monk의 서명이 있는 치즈를 5유로에 팔 고 있었다.
2016 FIAC
두안 핸슨의 조각 <해변가의 노부부>
수집가에게 피악FIAC은 ? 수집가 활동을 한지 10년 정도된 조셉 쿠리Joseph Kouly는 매년 피악전에서1 만유로(1천 4백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 여 작품을 사고 있다. 광고쪽 일을 하는 그는 작품의 창의성에 매료되어 구입하 게 되고, 이후의 시장성에 대해서는 관 심 가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100여점에
Gabriel Kuri 작품
달하는 소장품들은 2014년 피악 FIAC전에 전시한바 있다. 당시 피악 은 그에게 '벽을 넘어 Hors les Murs' 분야로 파리 식물 정원에서 그가 소장하고 있는 사운드 작품을 전시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파리지성>
수요일 오후 2시 ~ 5시 수요일 오후 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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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829 / 2016년 10월 26일(수) - 11
GALERIE PONT DES ARTS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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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데자르 퐁 갤러리
GALERIE PONT DES ARTS (Paris)
서울 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27 tel. 02-733- 0536 / 010-9386-3835 파리 갤러리 - 4 rue Peclet 75015 Paris FRANCE Tel. +33 (0)9 8354 5076 / +33(0)6 0880 4546 g.pontdesart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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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restaurantsoon.com 샹젤리제 유일의 한식전문점
20석, 10석 연회석, 노래방 완비(예약필수)
연중무휴 (1월 1,2일 5월 1일, 12월 25일 제외) 예약문의 01 4225 0472 06 1407 3619 20, Rue Jean Mermoz 75008 Paris M˚ (1) Franklin D. Roosevelt Fermé le dimanche 연중무휴, 새벽 4시까지 식사 가능
문화
NO. 829 / 2016년 10월 26일(수) - 12
한인 작가 4인전, '(RE)voir 다시보기' 피니사쥬에서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10월 20일 목요일 18시
마다 빛을 변하는 모습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
을 사진으로 재구성한
에서, 한인 작가 4인전
작품을 다시 꺼내어 전
'(RE)voir 다시보기' 피
시하게 될지는 몰랐다고
니사쥬 Finissage가 있었
한다.
다. 피니사쥬 Finissage
10월 12일 수요일
김진현, 도시속에 숨 어든 사람의 몸이 오 브제
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
갤러리에 들어서자 마자
는10월 22일 토요일 까
왼쪽 벽에는 작은 사진
지였는데, 마지막 날 이
들이 즐비하다. 김진현
틀을 앞두고 20일에 피
작가의 미니 폴라로이드
니사쥬를
다. 몇개인가 싶어 세어
는 전시 마지막에 하게 되는 일종의 폐막 행사 로,
하게
되었
다.이번 전시는 프랑스
보니 33개다. 사진의 배
에서 공부하고 활동하고
왼쪽부터 조주원,조영란, 강대근, 김진현
경은 파리, 프랑스 지방,
있는 한인 작가들로, 조
인들이 함께 해 전시를
화폭에 아래쪽에는 판화
흥미를 느끼고 있다. 빛
그리고 한국이다. 그런
각에 강대근, 포퍼먼싱
축하해주었다. 또한20
가 찍혀있고, 화려한 색
은 작가에게 다름을 볼
데 놀랍게도 미니 폴라
사진 및 비디오 작업에
년 넘게 조형 사진적 변
채의 한폭의 그림이 걸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소
로이드안에 작가가 있
김진현, 회화 및 사진에
용작업을 거치는 X레이
려져있다. ''빛을 통해 이
재''라고 한다. 작가는
다. 그야말로 숨은 그림
조영란, 디지털 작업으
사진 작업을 하며, 이번
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
화폭을 12등분하여 빛
찾기다. 작가는
로 조주원이 참가했다.
부산 비엔날레에 참가한
을 하며, 회화, 판화, 사
을 받은 화폭이 시간마
년간 다양한 장소를 찾
이 작가들은 이번 전시
프랑스 작가, 자비에 루
진을 통해 표현하고 있
다 다르게 변한 모습을
아다니며 배경과 신체,
를 통해 자신과 작품을 '
케치가 와서 서양적인
는 조영란 작가의 작품
사진으로 재구성해 놓았
의상이 조화롭게 어우러
다시 보고자 (RE)voir',
기법에 동양, 즉 한국적
이다. 바깥에서 보는 것
다. 작가는 시간마다 빛
지는 순간을 수정이 불
했고, 또한 작품 쟝르가
인 정신을 가미해 작업
과 갤러리 안에 빛이 들
을 받은 화폭이 변하는
가능한 즉석카메라를 통
다르고, 삶과 예술의 가
을 하고 있는 한인 작가
어오는 진열창을 통해
모습을 두고 '미묘한 차
해 포착해내는 작업을
치관이 다른 4명의 한
들에게, 두 나라의 문화
보이는 작품의 느낌과
이'라고 하지만 관객의
해왔다. 노란색 우체통
인 작가들이 그들안에
가 어우러져 새롭고 다
모습은 사뭇 다르다. 자
입장에서는 하루동안 시
위에 작가는 노란 조끼
서 미리 소통하고, 전시
양한 측면으로 나아갈수
연의 빛을 머금은 작품
간마다 빛이 이렇게 다
를 입고 올라가 우체통
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
있는 잇점이 있다고 하
은 화폭에 있는 화려한
양한 모습을 품고 우리
을 덮듯이 엎드려있다.
는 것을 -(RE)voir 다시
면서, 더욱 깊이있게 발
물감들과 어울려 또 다
를 비추고 있었나 싶어
작가인지, 우체통인지
보기-로 재해석하고자
전해나가기를 바란다며
른 환한 빛을 발하고 있
숙연해졌다.
조영란 작
구분이 안된다. 사진속
기획한 전시다.
격려했다.
다. 또한 조영란 작가는
가는 이번 전시는 자신
에 숨어있는듯이, 환경
이날 작가들의 친구와
''빛이 존재함으로써 사
오브제와 동화되어있는
지인들, 그리고 파리에
조영란, 시간성과 결 합된 빛의 다양성
에게는 진정한 '(RE)voir
물이 다르게 보이고 주
다시보기'였다고 미소 지
작가를 만날수 있다. 작
서 활동하는 작가및 한
갤러리 진열창에 얇은
변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으며 이야기한다. 시간
가 자신의 몸이 도심 속
지난 3
문화
NO. 829 / 2016년 10월 26일(수) - 13
(RE)voir전 피니사쥬에서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 (RE)voir 전시
수 많은 틈과 선 속에 녹아들어
한 영화 한편을 본듯했다. 작가
의 사물, 사실이 가질수 있는 여
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그이
가 있다. 도시속에 숨어든 몸은
의 톡톡 뛰는 감성과 감각을 느
러가지 의미에 대하여 성찰하
기에 가능하다. 작가는 아름다
마치 그곳에 있던 하나의 오브
꼈을 것이다.
고자 했다. 그래서일까 ? 가상
움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
의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아름다움이라는 것에선, 자연
했던 조주원 작가의 작품은 신
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을 동시
비감을 띄고 있었다.
에 찾기도 한다. 이 두개의 구성
제인양 풍경과 일치를 이루게 를 통하지 않아도 신체를 통해
조주원, 가상의 공간에 의미 를 부여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지기도
갤러리안쪽 벽에 기이한 모양
한다' 라고 한다. 거리에 기하학
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화
적으로 놓여진 몸은 새롭고 낮
려한듯하면서 수수한, 형체가
강대근, 사람의 몸과 장식의 경계를 허물다
선 느낌으로 다가오면서, 더이
있는듯 무형의 작품들은 조주
갤러리에 들어서자마자 중앙에
상 사람의 '몸'이 아닌 거리안
원 작가의 3d 오브제들로 표현
무게감있게 자리잡고 있는 검은
에 존재하는 또 다른 풍경의 일
된 디지털 작품들이다. 이 작품
둥근 작품이 눈에 띈다. 가까이
환으로 재탄생 된다. 이를 작가
들은 작가가 '사회적으로 구조
다가갈수록 형형색색의 화려한
는 'l'espace d'un moment, 순
화된 가치, 타자에 영향을 받지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다. 알고
간의 공간'이라 명명하며 폴라
않는 순수한 자기자신만의 “
보니 작품 재료가 피어싱이다.
현했다. 하얀 기둥에 여러 형태
로이드 사진으로 재현해내었다.
믿음”(어떠한 사실이나 사람
2천개의 피어싱을 이용해 둥근
의 안경들이 놓여져 있는 안경
하지만 김진현 작가가 폴라로
을 믿는 마음)의 존재 가능성
검은 나무 바탕에 그런 화려함
점에서 착안해서 하얀 기둥 대
이드를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
을 탐구하는 과정이자 같은 시
을 표현한것이었다. 그런데 단
신 두개골을 조각해 표현하고
주는 '순간'은 과정의 결과물일
대를 살아가는 타자들에게 던
순한 피어싱이 아닌 인체에 접
있고, 꽃잎을, 진한 매니큐어 바
뿐이다. 다소 아슬아슬하고, 때
지는 질문'이라고 한다. 이를 작
합되어 있다. 유두를 관통한 피
른 여인의 손가락을 첩첩히 쌓
로는 위험할수도 있는 환경 오
가는 한국의 전통신앙중 하나
어싱을, 레진으로 유두를 빚어
아 나타내고 있다.
브제에 '앉혀지고','뉘여진' 과정
인“서낭나무”를 주제로한 시
형형색색의 피어싱을 꽂아 나무
또한 작가는 사람이 자신을 꾸
을 작가는 동영상으로 담아 갤
리즈 (2013-2016)를 통해 표
판에 부착했다. 멀리서 느낀 아
미는 장식의 이면에 있는 적나
러리 지하에서 보여주고 있다.
현하고 있다. 부처의 머리를 표
름다움과 깔끔함, 그리고 고급
라한 모습을 표현코자 했다. 그
높은곳에 올라가려고 하다가
현한 '침묵 Silence', 알파벳들
스러움에 비해 작품 재료와 소
것이 그의 조각에 자주 등장하
다리를 내려뜨리며 난감한 표
은 '대화 discussion', 도형들의
재에 대해 알고나면 썸뜩해진
정을 짓고는 이런 저런 방향과
집합체는 '오브제 objet', 이 세
다. 조각을 하는 강대근 작가
모습으로 시도해본다. 작가의
개의 디지털 작품들은 가상공
작품의 특징이다. 이 과감한 젊
가녀린 팔, 다리가 환경과 일치
간상으로 작업한 조각들을 하
은 작가는 인체와 장식의 경계
하기 위한 작업의 과정을 보며,
나 하나를 마치 돌탑 쌓듯 쌓아
를 무너뜨리며, 장식을 하는 인
혼신의 힘을 다해 공간을 향해
내었다. 이는 작가의 기원들의
체를 장식의 도구로 전복시켜
몸짓하는 발레리나를 연상케했
흔적이며 또한 실체가 없는 데
그의 조각 작품에 표현하고 있
다. 'l'espace d'un moment순
이터상의 형상에서 벗어나 '믿
다. 지극히 도발적이고, 자극적
반항적이다. 항상 사람을 대할
간의 공간'이 있기까지의 과정
음과 기원'의 의미를 주고자 했
이며, 사람의 몸의 한부분을 장
때면 예의 바르고 배려하는 모
을 보여준 동영상을 본 관객들
다. 또한 작가는 오브제의 보는
식화시킬 만큼 그는 아름다움에
습 이면에 꿈틀대고 있는 그의
은 무엇보다 재미있어한다. 동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수많은
집착하고 있다. 그래서 탐미적
작가적 기질이라고 할수 있을
영상을 보고 올라온 어떤 프랑
형상들을 하나의 2차원 평면상
이다. 작가를 처음 만났을때 느
것이다.
스 가족들의 표정은 마치 유쾌
에 동시에 배치함으로써 하나
껴졌던 넘치는 '끼'를 생각해보
된다. 작가는 '우리는 종종 대화
성분은 근본적으로 매우 다르지 만, 보통은 구분하기 어렵다. 우 리가 인식하는 것은 아름다움일 뿐…'' 장식이라는 인공과 사람 의 몸이라는 자연적인 것을 구 분없이 묶어버렸다. 여성의 굽 높은 구두를 사람 발등 뼈로 표
는 뼈다. 강대근 작가 작품의 주된 재료는 레진이다. 작가에 게 있어 '변하지 않는 신체는 미개한 것이고, 외식적인 변화 는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든 다'. 이렇듯 작가는 전복적이고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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