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g

Page 1

PARISJISUNG - NO. 831

2016년 11월 9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880 4546

parisjisung@gmail.com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 한묵 화백 파리에서 별세 11월 1일(화) 10시 30분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이자, 초대부터 4대까 지 한인 회장을 역임한, 프랑스 한인 사회의 최고령이신 한 묵 화백(본명 한백유)이 파리 12구에 있는 생안투 완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프랑스 한인회(회장 이상무)가 전했 다. 향년 102세. 이에 프랑스 한인회는 유족과 상의 를 거쳐 '프랑스 한인회장'으로 장례 를 치를 것으로 협의하여, 장의원들 을 구성하고, 소나무 작가 협회와 재 불 한인청년작가 협회의 임원및 회 원들이 나서서 장례 절차를 밟는데 함께 해주었다. 프랑스 한인회는 11월 2일부터 4일 (14시-19시)까지 한인회관에 빈소 를 마련하여 조문을 받았고, 11월 4 일 금요일 11시 30분 페르라세즈 묘 지에서 영결식을 갖고, 같은 날 18 시 프랑스 한인회관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1914년생인 한묵 화백의 삶에는 우 리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서울 출생인 그는 20대를 만 주에서 보냈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 가 가와바타 미술학교를 다녔다. 귀 국 후에는 이중섭과 가깝게 지냈다. 1.4후퇴 때 부산으로 피난을 내려온 그는 종군화가로 한국 전쟁을 스케 치 했으며, 이후 서울에 터전을 잡 았다. 유영국 박고석 황염수 등과 함

<인터뷰를 통한 재불 한인사> 손차룡 화백, 옹플뢰르의 백조 가 되어 날아 오르다 - 4P 레마르크의 개선문에 보면 주인공 라비크가 칼바도스라 는 술을 마시는 장면이 등장 한다. 프랑스로 여행 가는 이 들이라면 한번쯤 맛 보고 싶 을 만큼...

고 한 묵 화백 빈소에서

께 한국 현대미술 초창기에 큰 업적 을 남긴 미술 동인인 '모던아트협회' 를 결성하고, 조형요소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서양의 모더니즘 미술을 적극적으 로 받아들이되 이를 우리 식으로 체 화해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새 전기 를 연 것이다. 1961년 안정된 미대 교수직을 버리 고, 파리로 건너왔다. 교수직에 안 주했다간 그림다운 그림을 못그릴 듯해 내린 결단이었다. 거의 맨주먹 으로 고국을 떠나오는 바람에 생계 를 위해 거리 청소부며 식당 아르바 이트를 하며 그림을 그렸다. 대작을 그리고 싶어도 집이 너무 좁아 지인 의 도움을 받아가며 이곳저곳을 전

전 세계 네트웍을 갖춘 파리지성을 만나보십시오

세계로 통하는 창

고 한 묵 화백 추모식에서 - 3P 11월 4일 금요일 영결식이 끝나고 난뒤 18시 한인회관 에서 추모식이 있었다. 비록 백수를 넘기며 사시다가 간 한묵 화백이지만 그를 더이 상 볼수 없다는건 슬픈 일 이다.

파리지성

매주 화요일 파리지성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전하기도 했다. 예술가로서 영감을 얻으면 몇달, 몇년을 한 테마에 매 달리며 작업을 풀어가곤 했다. 그는 1960년대 후반과 70년대에 한국 화 단에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평생 을 회화속 공간, 특히 1970년 이후 부터 공간의 다이나미즘 시기에 4차 원의 우주공간에 남아 젊은 마음으 로 살아온 한 화백은 '한국 기하추상 의 대부'로 불린다. 지난해 10월에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파리에서 작 업한 1세대 한국 작가의 삶과 예술 을 조명하기 위해 프랑스의 대표적 아트센터인 디종의 '르 콩소르시움' 에서 이응노와 한묵 전시가 있었다. (3면으로 연결됨)

현대 미술의 아이콘, 시추킨 Chtchoukine 컬렉션 전 - 루 이뷔통 재단 - 7p 현대 미술의 아이콘, 시추 킨 컬렉션 (IcÄnes de l'art moderne, la collection Chtchoukine) 전이 파리 외 곽 불로뉴 숲에 자리한 아클 리마따시옹 정원 한국프랑스 언론인협회(한언 협) 발족 - 9p 프랑스의 한국 언론인들의 모임 한국프랑스언론인협회( 이하 한언협 /Korea France Journalist Association)가 지 난 11월1일, 정식 발족됐다. 박근혜 퇴진을 명하는 파리 한인집회 - 10P 파리 집회 : 11월 12일 (토) 오후 5시, 트로카데로 인권 광장(Parvis des droits de l'homme)

www.parisjisung.com


제34대 프랑스한인회장 입후보자 등록안내 프랑스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는 2016년 12월16일(금) 프랑스한인회의 정기총회 당일 제34대 프랑스한인회 회장선거를 실시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선관위에서는 프랑스한인회 정관 제12조 및 제13조 규정에 따라 아래와 같이 제34대 프랑스한인회장 입후보자 등록을 공고합니다. 재불한인 여러분께서는 제34대 프랑스한인회 회장선거에 회장 입후보 등록 및 선거권 행사를 위하여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 여를 부탁드리며, 제34대 프랑스한인회가 재불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협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선거일 : 2016년 12월 16일(금) 18:00 (2016 정기총회 시) 2. 입후보자 등록기간 : 2016년 10월 24일(월) 14:00 ~ 2016년 11월 23일(수) 18:00 (프랑스한인회 업무시간 : 월~금 14시~18시)

3. 입후보자 자격 : - 대한민국 또는 프랑스 국적 소지자로서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는 프랑스 한인 중 - 최근 2년 이상 프랑스한인회비를 낸 자. - 5인 이상의 프랑스 한인들의 추천을 받은 자 - 기타 자세한 자격요건은 한인회 정관 제12조 (한인회 홈페이지 참조 및 2006년 5월 4일에 개최된 임시총회 부칙 참조)

4. 입후보자 추천인 : - 자격 : 2016년 프랑스한인회 회비를 낸 자에 한하여 추천가능 - 추천인은 1인에 한하여 (피)추천인을 추천할 수 있음. 즉, 추천인 1인이 2인 이상 동시 추천은 불가함

5. 입후보자 공탁금 : 3,000유로 (입후보 등록과 동시에 프랑스한인회 선관위에 제출) - 수표로 지불 (발행: A.R.C.F. 앞으로 기입 / 선관위가 보관의무)

6. 입후보자 추천서 프랑스한인회 선관위 소정양식 (4종) : 프랑스한인회 사무실에 비치 - 프랑스한인회 홈페이지(http://www.koreanfr.org)에서 다운로드 가능

7. 제출서류 : 1) 제34대 프랑스한인회장 입후보자 등록증 (프랑스한인회 양식1) 2) 제34대 프랑스한인회장 입후보 지원 동기서 (프랑스한인회 양식2) 3) 제34대 프랑스한인회 운영계획서 (프랑스한인회 양식3) 4) 제34대 프랑스한인회장 입후보자 추천서 각 5부 (프랑스한인회 양식4) (추천인은 당해 년도 한인회비를 낸 한인회원에 한하며, 추천인이 2인 이상의 입후보자 복수 추천은 불가) 5) 입후보자 신원증빙 서류 - 입후보자 이력서 (이력과 관련한 디플롬 사본 등 첨부) - 프랑스 체류증 복사본 첨부 - 프랑스 최소 3년 체류 근거 증명서 - 거주지 증명서 (EDF, GDF, Quittance de Loyer 중 1개) 6) 공탁금 : 3,000유로 수표로 제출 (A.R.C.F. 앞으로 발행) ※ 등록기간 마감 이후, 후보자 사퇴 시에는 공탁금 반환 불가

8. 서류제출 방법 및 제출처 : 프랑스한인회 사무실로 직접 방문접수 (프랑스한인회 업무시간 : 월~금 14시~18시) (※프랑스한인회로 방문시간을 예약하시면, 선관위원이 접수합니다.) 프랑스한인회 ARCF / 83, rue de la Croix Nivert 75015 Paris (M)8. Commerce Tel. 09 71 55 44 41 koreanfr@gmail.com // 이주덕 선관위원장 : 06 99 28 44 53 jdlee92170@gmail.com

9. 입후보자 선거운동기간 : 입후보자 등록일 ~ 2016년 12월 15일 18:00까지 (선거 전 일까지) 10. 선거권자 : 2016년 11월 21일(금) 18:00까지 한인회비를 납부한 (프랑스 체류증 소지자)에 한해 선거권자 마감 - 한인회비 납부자 명단 : http://koreanfr.org/?uid=430&mod=document&page_id=25 - 선관위는 선거인 명부를 작성 후 해당 명부를 (선거권자 마감일 이후) 한인회 홈페이지에 발표 - 선거권자는 프랑스 체류증을 반드시 지참, 확인해야 하며(미소지 시 선거권 없음), 대리선거는 불가 ※ 자세한 선관위 규정은 한인회 정관(한인회 홈페이지에 게재) 참조 http://koreanfr.org/?page_id=16

제 33대 프랑스한인회(ARCF)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이주덕 위원 : 이석수, 정락석


한인

NO. 831 / 2016년 11월 9일(수) - 3

장의 위원장을 맡은 이상무 프랑스 한인회 회장

(1면에서 이어짐) 한국 미술과의 만남, 그리고 동양 과 서양을 가로지르는 '트랜스 모 더니즘'의 특성에 주목한 전시로 써, 한국 현대 미술의 1세대 작가로 서 자신들의 삶은 물론, 작품 활동 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조국을 떠 나, 당시 모던 아트의 중심지이자, 예술가들에게 꿈의 도시였던 파리 에 예술을 위한 망명을 하게 되고, 그 모더니스트들의 아우라는 이후 오랫동안 한국 작가들을 통해 퍼져 나가게 되었다. 2011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상, 2013년 12회 한불문화상을 받았으 며, 2015년 11월 프랑스 문화부 장 관 훈장을 받았다. 당시 훈장 수여 식은 프랑스 한인회 주관으로 파리 세르뉘치 박물관에서 있었다. 11월 2일에 프랑스 한인회관에 빈 소가 마련되었다. 고인의 생전 사 진들이 회관의 한쪽 벽을 빼곡히 장식하고 있었고, 그옆에는 한묵 화백과 관련된 인터뷰들이 대형 화 면을 통해 나오고 있었다. 영정 사 진속 한묵 화백은 색깔 고운 파란 양복을 입고 있었고, 그앞에는 고 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노란 장미들 이 즐비하게 있었다. 조문 온 이들

은 사진과 영상을 보며 고인을 기 억하고 추모했다. 11월4일까지 조 문객들을 발길은 계속 이어졌고, 11월 4일 영결식이 있었던 날은 하 늘도 슬픈지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한묵 화백을 추모하며 11월 4일 금요일 영결식이 끝나고 난뒤 18시 한인회관에서 추모식이 있었다. 비록 백수를 넘기며 사시 다가 간 한묵 화백이지만 그를 더 이상 볼수 없다는건 슬픈 일이다. 슬퍼서 간간히 눈물 짓는 이가 있 었지만, 추모식에는 그를 기억하 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치루 어졌다. 장의 위원장이었던 이상무 프랑스 한인회장은 빈소를 지켜준 청솔회 회원들과 소나무 협회와 청년작가 협회 회원들, 그리고 파리 한글학 교, 교회협의회, 여성회, 대사관, 문 화원, OECD등 도움을 준 분들에 게 감사의 인사를 했고,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장례 절차를 위해 수고한 한금희씨에게 깊은 감사함 을 전했다. 이 자리는 선생님을 생 각하고 떠나보내는 자리라고 하면 서, 작년 삼일절 기념식에서 만세 를 할때 눈시울을 적셨던 한묵 선

프랑스 한인회관에서 있었던 고 한묵 화백 추모식에서

생님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모철민 대사는 안타깝고, 애통한 마음은 모두 같겠지만, 한묵 선생 님이 초대 한인회장으로서, 한글 학교 초대 이사장으로서 한인사회 의 터를 만드신 분이라고 하면서, 그덕분에 한인 사회가 커졌다고 했 다. 또한 장의 위원장이었던 이상 무 한인회장과 장의 위원들에게 감 사의 인사를 했다.

일제 식민지로부터 우리의 독자 적인 미술 회복에 처음으로 나 선 한묵 화백 이배 화백은 한묵 화백의 작품 활 동과 여러가지 작품 세계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가장 감명을 받은 것은, 우리나라가 해방후에 친일 파에 의해 교육되어지고 있을1957 년에 한국 모던아트 협회를 창설해 서 일본의 식민지 정신으로부터 우 리 미술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회복 하는 일에 처음으로 나서신 분이 라고 했다.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 던 분들이 권위를 차지하고 있을 때 한묵 화백은 그런 것들을 뿌리 치고, 1961년, 당시 세계 미술의 중 심이었던 파리에 왔다는 것은 스스 로 모범을 보이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후학들이 우리나라의 전 위 미술이라던가, 새로운 미술 운 동을 일으키면서 오늘날 한국 미 술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 고 있는 것의 기초가 되신 분이 한 묵 화백이라고 주장하고 싶다고 했 다. 한국 미술계에 중심을 잡고 계 셨던 분이셨는데 그 중심이 비어서 두려움이 앞선다고 하면서, 남아있 는 우리가 잘 해나갈수 있기를 바 란다고 했다. 한 묵 화백의 부인, 이충석 여사는 후손이 없는데, 한인들이 자신의 아버지 돌아가신것처럼 이번 장 례를 위해 수고해주어 감사하다고 하면서 여한이 없고 선생님은 너 무 행복하신 분이라고 했다. 그리 고 남들이 고생했다고 하는데 한번 도 그런 것 느껴본적이 없고, '선생 님과 함께 해서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선생님이 작품 하나 할때 마 다 그렇게 좋았다'고 한다. 막연하 게 팔릴지 알수 없는 것을 그렇게 하냐고 물으면, '화가는 과정이 중 요하지 결과가 아니다. 그리고 작 가가 자기가 여기까지 왔다는 희열 이 있다. 그게 보상이다.'라고 했다 고 전했다. <파리지성>


인터뷰

NO. 831 / 2016년 11월 9일(수) - 4

<인터뷰를 통한 재불 한인사>

손차룡 화백, 옹플뢰르의 백조가 되어 날아 오르다 파리지성(발행인 정락석)은 재불 한 인사 출판을 목표로 원고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130년을 맞는 프랑스 한인 역사를 깊게 기록하고 현재의 살아있는 뜨거운 역사의 현장을 생생 하게 담고자 합니다. 총 4부 (1부/프랑스 한인사회를 일 군 주역들. 2부/재불 한인 예술가들. 3부/프랑스 한인 역사 130년. 4부/ 재불 한인사 년표와 2016 재불 한인 현황)로 구성될 이 책은 재불한인들 의 초창기 역사가 잊혀지기전에, 그 리고 현재의 살아있는 뜨거운 역사의 현장이 차가워지기 전에 주요한 역할 을 했던 분들을 찾아 뵙고 그 인터뷰 를 기초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옹플뢰르의 백조가 되어 날아 오르다 손차룡 화백' 편을 게재합니 다. 혹시나 잘못된 기록에 대해서는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parisjisung@ gmail.com). 레마르크의 개선문에 보면 주인공 라 비크가 칼바도스라는 술을 마시는 장 면이 등장한다. 프랑스로 여행 가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맛 보고 싶을 만 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레마르크 의 작품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일종의 사과 브랜디다. 칼바도스라는 이름은 프랑스 북서부 의 노르망디 지방 중부에 있는 도시 에서 유래했다. 술의 원료가 되는 사 과가 많이 나는 까닭이다. 파리에서 서쪽으로 약 190KM 정도 떨어진 노 르망디 칼바도스 주에는, 프랑스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아름다운 항구도시 옹플뢰르 Honfleur가 있다. 15세기 무렵,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백년전쟁이 벌어졌을때 옹플뢰르는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요새 역할을 했으며, 그 후에는 신대륙을 찾아나 서는 탐험가들의 전진기지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그 모든 영화를 뒤로 한 채 한가로이 요트가 정박해 있고, 년

손차룡 화백, 옹플뢰르에 있는 그의 갤러리 앞에서

간 350만의 방문객들이 분주히 오가 는 평화로운 항구도시가 되어 있다. 옹플뢰르는 해류의 영향으로 노르망 디에서도 햇볕이 좋고 풍광이 아름 다워 예나 지금이나 화가와 음악가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인상파 화가 부댕과 종킨드 의 집도 있고, 천재 음악가로 꼽히는 에릭 사티의 생가도 있다. 옹플뢰르는 특히 인상파 화가들이 사 랑한 도시다. 거의 모든 인상파 화가 들이 옹플뢰르를 화폭에 담았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항구만 해도 모네를 비롯해서 많은 화가들이 작 품을 남겼다. 지극히 프랑스적인 예 술혼이 가득 넘치는, 이 작은 항구도 시에 바로 손차룡 화백이 머물고 있 다. 10년 넘게 이곳에 정착해서 한국 의 멋과 예술을 곳곳에 퍼뜨리고 있 는 그는 이미 이 지역의 유명 인사다. 포구를 벗어나 아기자기한 목조건물 들이 늘어서 있는 골목 안으로 들어 서면 150여개의 아틀리에와 갤러리 가 즐비하다. 골목을 이리저리 거닐 다 보면 '손차룡' 이라는 본인의 이 름을 내 건 파란색 페인트의 갤러리 가 보인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알리려는 듯, 2층에는 작은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4층으로 된 큰 건물로 1층은 갤러리

이고 2층에는 사무실과 작업실, 3층 과 4층은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 이 있다.

독일에서 인정 받은 예술 혼 봄 햇살이 화사하게 들어오는 정원을 지나면 그의 작품들이 살아 숨쉬는 아틀리에가 나타난다. 짧은 순간이나 마 그의 예술세계 속으로 흠뻑 빠져 들게 되는 공간이다. 10년 넘게 옹플뢰르에서 작품 활동 과 전시기획 등 예술문화 활동을 활 발히 전개해 온 손차룡 화백은 작품 속에서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 전통 동양화에서 최근의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작 품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지만, 그것 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줄기는 바로 이곳에서 접한 서양미술과 동양철학 사상이 절묘하게 섞여가는 과정들을 작품의 흐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는 점이다. 1956년에 출생한 그는 열 살의 이른 나이부터 그림을 삶의 일부로 삼아 살아 왔다. 일찍부터 부모와 떨어져 타 도시에서 유학 생활을 했기에 어 린 나이에 찾아온 외로움과 공허함을 채울 은신처를 찾아야 했고, 자신의 재능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예술세계 에 빠져들게 되었다. 손 화백은 어릴

때부터 수 차례 미술대회에 나가 상 을 받고 재능을 인정 받았지만, 어려 운 형편상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본 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수많 은 난관과 맞닥뜨리게 된다. 많은 예술가들이 그러하겠지만, 가정 생활과 예술활동을 병행하는 과정에 서의 어려움과 생활고, 미술계 주류 와 비주류 사이에서의 갈등, 뼈에 사 무친 가슴의 상처등등... 그 험난한 굴 레에서 빠져 나오기란 쉽지 않았다. 2000년, 나이 사십이 넘어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마지 막 선택만이 남아 있던 절박한 상황 에서 그에게 한줄기 빛이 찾아 든다. 우연히 모스크바에서 전시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새로운 비상을 통해 지금의 그를 있게 해 준, 참으로 운명 적인 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스스로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림에 대한 재능과 열정만 으로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그의 신 념은 자신이 태어나 자란 한국에서는 철저하게 거부당하고 무너졌다. 그러 나 한번만 더, 새로운 세계에서 마지 막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더 이상 물 러설 수 없었던 그에게 이것은 마지 막 도전이요, 마지막 희망이었다. 모스크바(돔 후도즈니크) 전시를 마 친 뒤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시 독일 (뮌헨)에서 활동할 기회가 주어졌고, 이곳에서 그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그를 인정해 준 독일 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미련 없이 한 국을 떠나 독일로 향한 것이다. 환경과 문화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곳이었지만, 무엇보다 그 의 능력을 알아준 곳이기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부서질 듯 온 몸으로 열 정을 다해 예술혼을 불살랐고, 그곳 에서 만난 독일 친구들의 마음을 여 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거쳐 프랑스 옹플뢰르에 정착하게 된 것도


인터뷰

NO. 831 / 2016년 11월 9일(수) - 5

손차룡 갤러리 전시중에

독일에 머물던 시절에 맺은 좋은 인 연들 덕분이었다.

여준다. 이에 대해 그는 "서양화와 동양화의 재료의 차이를 알고 싶었 다"고 말한다.

옹플뢰르의 작가로 인정 받아 평온한 인상과 적극적이고 매사에 밝은 그의 태도를 보고 있노라면, 과 거에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사실이 쉽사리 믿겨지지 않는다. 한번이라 도 그를 만난 사람이라면 금방 친구 로 만들어버리는 그의 친화력 덕분 에 많은 사람들이 금세 그의 친구가 되고 후원자가 된다. 옹플뢰르 시내를 함께 거닐다 보면 이곳 저곳에서 그를 불러 세우는 그 의 친구와 팬들을 만나게 된다. 심지 어는 인근 교외에 식사를 하러 나가 도 레스토랑 주인이 그를 알아보고 반갑게 맞이한다. 지난 세월, 그가 옹 플뢰르와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 얼 마나 노력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사실 동양인 화가가 없는, 서양 예술 가들의 도시에 흘러 들어왔던 까닭 에 처음에는 제대로 인정받기는커녕 미운 오리새끼처럼 외면당하는 상황 이었다. 그들의 울타리 안에 들어가 기 위해 손 화백은 먼저 그들이 가지 고 있는 동양화에 대한 선입견을 깨 어야만 했다. 처음에 손 화백은 그들과 크게 다르 지 않은 서양식 그림들을 그려내면 서 작품 안에 그만이 표현할 수 있 는 동양적인 화풍을 접목시켜나갔 다. 이 작업을 통해 주로 서양식 화 풍으로 표현되었던 노르망디의 풍 경이 점차 그의 손에 의해 전혀 새로 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시작했다. 이 러한 작업을 통해 차츰 다른 예술가 들도 그의 재능을 인정하기 시작했 고, 서로 다르지 않은, 예술을 사랑 하는 동양의 한 작가로서 인식하기 에 이르렀다. 이제 그는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을 거리낌 없이 선보이고 있다. 그의 아틀리에 는 최근의 작품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연히 보

보이지 않는 곳에도 하늘은 존재해 초창기 손차룡 화백은 누드와 풍경 을 즐겨 그렸으나 차츰 동양미를 물 씬 풍기는, 붓과 먹의 사용이 잦아지 는 시기를 거치게 된다. 자연의 경이 로움을 현대적인 느낌의 산수화로 재탄생 시키기도 하고 인상파적 혹 은 사진을 찍어놓은 듯한 사실주의 적 유화와 수채화 작품을 발표하기 도 한다. 이런 다양한 시도들 가운 데 프랑스 사람들을 가장 감동시켰 던 작품으로는 노르망디의 기암절 벽과 자연 경관을 먹물로 그린 시리 즈들이다. 옹플뢰르는 인상파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다. 그들은 틀에 박힌 표현 방식을 벗어나 뭔가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 보는 노르망디의 풍경을 원한다. 이 러한 갈망을 손 화백이 채워 주었다. 그러면서 그는 검은색과 밝은 원색 이 공존하는 추상화를 선보였다. 굵 은 붓으로 검은 페인트를 휘갈기기 도 하고 두꺼운 물감을 방울방울 떨 어뜨리기도 한다. 붓의 터치를 이용 한 힘찬 화면의 구성이 바로 그의 작 품의 묘미인데, 이전의 동양화에서 부터 이미 강렬한 붓의 터치는 시도 되고 있었다. "서양 현대화가들의 표 현방법을 두루 섭렵해 보고 싶었다" 는 그는 2013년 2월, 파리의 중심에 있는 방돔 갤러리에서 열린 초대전 에서도 그의 작품들이 다양한 관객 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 결같이 등장하는 한 가지 주제가 있 는데 바로 별자리이다. 낮의 풍경에 도 별자리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 의 눈에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3차원 의 보이지 않는 공간 속의 별자리들 까지 수용한다. 이것은 삼십대에 그 가 한국에서 몸소 익힌 동양사상에

손차룡 작, <우주로부터- 시+공> 130x89, 2012

서 나온 것이다. 인간의 눈과 지혜가 닿지 못했을 때 에도 언제든, 어느 곳에서든 하늘은 존재한다. 그의 그림에는 늘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과 더불어 하늘의 존 재에 대한 동양철학 사상이 반영되 어 있다.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대사로 손차룡 화백은 옹풀뢰르에 모여든 유럽의 작가들과 그룹전에 참가하 는 것으로 소통하고 있다. 지금은 음 악회와 전시공간으로 변신한 옛 소 금 저장고에서는 노르망디작가협회 가 매년 국제교류전을 개최하는데, 그곳에서 가장 최근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손 화백은 아티스트로서뿐만 아니 라 한국 미술의 전도사로서도 톡톡 한 역할을 해 내고 있다. 2011년 트 루빌시가 후원하는 한국 작가 전시 를 기획했으며 그 뒤에도 옹플뢰르 시청에서 후원하는 "소금을 꿈꾸다" 에 개인부스 전시회로 30명의 한국 작가를 초청했다. 이 전시에는 태극 기가 시청 광장에 걸리고, 1만명 이 상의 관객들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 을 이뤘다. 그 외 본인 갤러리의 한국 작가들 초청전시회 그리고, 노르망 디작가협회가 초청하는 한국작가들 의 교류전. 드레스덴과 대전미술협 회교류전 등으로 한국작가를 해외에 연결하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독일기업이 후원하 는 GTC(Get Together Culture)의 "KOREA LIVE" 아트디렉터로 있으 면서, 드레스덴 한국문화페스티벌과 아트페어. 노르망디 "천년의 숨결전" 을 기획하는 등, 전 유럽으로 한국문 화와 예술가들을 알리는 일에 전념 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전시회에 프 랑스와 독일 등, 유럽 작가들을 참여 시키며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손화백은 작가로서 아트디렉터로서 평소의 생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문화가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그 시대의 역사서가 되고 예술이 탄 생하는 근원이 되기 때문아니겠어 요?. 다시 말하면, 그 시대의 뛰어난 창작품 하나하나가 예술이 되고 그 것이 곧 역사가 되어서 그 나라의 문 화 가치로서 국력을 반영하기 때문 입니다. 문화란 그렇게 중요한 것이 고, 그래서 예술가가 많은 나라가 선 진국이 되는 것입니다". "개인시간이야 부족하지만 우리 문 화를 알리고자 애쓰는 것은 당연하 고요, 우리 선조들이 남겨준 훌륭한 정신철학이 있어서, 내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거든요. "우리나라의 연등과 장승이 참 고풍 스럽고 아름답잖아요. 옹플뢰르의 포구에 연등을 띄우고 장승을 세우 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물론 연등과 장승 자체가 항구와 아 름답게 어우러지기 때문이기도 하지 만 이곳 사람들에게 한국의 멋을 보 여 주고 싶은 마음이 크지요. 물론 아 트페어 같은 전시회를 하겠지만, 앞 으로도 한국인의 정체성이 확연하 게 드러나는 행사를 많이 기획해서 우리나라의 미를 알리고 싶습니다." 손차룡 화백에게 있어 옹플뢰르는 그를 알아주고 인정해 준 예술의 고 향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가슴 속 깊 은 곳에, 태어난 곳에 대한 향수를 늘 품고 있게 마련인 것일까? 언젠가 그 는 한국의 고향에 돌아가 살고 싶다 고 말한다. "귀소본능인지도 모르지요. 언젠가 적당한 때가 되면 고향에 돌아갈 것 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욕심이지만 먼저 훌륭한 예술가로 이름을 남기 고 싶고요, 후배들을 위해 탄탄한 기 반을 잘 닦아 놓고 싶어요. 옹플뢰 르에 터를 잡고 싶은 재불화가가 있 다면 작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잘 자 리잡을 수 있도록 힘껏 도울 생각입 니다." <끝>


문화

NO. 831 / 2016년 11월 9일(수) - 6

프랑스 감정팀, 고 천경자 화백 작품으로 알려진 "미인도" 진품 확률 '0.0002%' "미인도", 고(故) 천경자 화백

욱 부추겼다.

(2015년 타계)의 작품으로 알려

지난 4월 천 화백의 유족 측이 미

졌으며, 지난 25년간 위작 논란의

인도를 천화백의 작품으로 규정

중심에 선 이 그림이 진품이 아니

한 바르토메우 마리 현대미술관

라는 판정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장 등 6명을 사자(死者)명예훼손,

"미인도" 진위 여부를 조사한 프

허위공문서 작성, 저작권법 위반

랑스 미술품 전문감정기관 뤼미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

에르 테크놀로지 연구소가 지난 1

하면서 미인도 위작 논란은 법정

일 "미인도는 위작" 이라고 판정

다툼으로 번졌다.

한 최종 과학감정 보고서를 검찰

검찰 역시 그간 위작 여부를 가리

과 유족에 제출했다 (3일 JTBC

기 위해 미인도에 대한 안료, 엑

보도).

스레이, DNA검사를 진행하고, 국

보도에 따르면, 이 감정팀은 "미

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

인도의 진품 확률은 0.0002%" 라

했으나 큰 성과를 얻지는 못하며

며 "미인도는 천 화백 그림이 아

수사는 난항을 겪어 왔다.

니며 고의적으로 만든 가짜" 라고

이번 감정의뢰를 맡은 뤼미에르

결론 내렸다.

테크놀로지 연구소 감정팀은 3D

감정팀은 특수카메라(다중 스펙

다중스펙트럼 카메라를 세계 최

트럼 고화질 촬영 카메라)를 이용

초로 개발한 연구팀이다.'층간증

해 논란의 작품 "미인도"와 천 화

폭법(LAM, Layer Amplification

백의 다른 그림 진품 9점을 비교

Method)'을 활용하는 이 특수카

했다. 작품 속 단층을 세밀하게

메라는 그림에서 반사돼 나오는

구별, 각각 비교 분석하는 감정

빛의 파형을 추적해 마치 양파껍

랑스럽다" 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작품을 직접 본 천

검찰은 프랑스팀 보고서를 검토

화백이 "내가 그린 작품이 아니

한 뒤 증거로 채택한다는 계획이

라 가짜" 라고 주장하면서 20년

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넘게 진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연구소로부터 받은 자료

천 화백은 생전 "내가 낳은 자식

를 번역 중이며, 아직 결론이 난

을 몰라보겠느냐"고 까지 말하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위작임을 강력히 주장했다. 1991

"미인도"를 둘러싼 논란은 국립현

년 미인도 위작 시비가 처음 일어

밀을 밝혀내 유명세를 탔다. 모나

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진품의

대미술관이 1991년 '움직이는 미

났을 때 현대미술관 등 주류 미술

리자 그림 안에 다른 여인상이 있

경우 선이 세밀하고 둥글고 부드

술관' 전시회 당시 소장 중이던 "

계에서는 한국화랑협회가 진품이

고, 내부에 눈썹이 숨겨진 점, 다

러운데 반해 미인도는 두껍고, 각

미인도"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라고 감정한 것을 근거로 이 그

빈치가 파운싱이란 도구로 스케

이 졌으며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인도"는 79년 10.26사태 이

림이 진품이라고 주장해 왔기 때

치했다는 것과 모나리자의 시선

뤼미에르 감정팀은 "미인도는 매

후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소

문이다. 여기에, 1991년 국립현

이 원래는 옆쪽을 향했던 것 등을

우 정교한 그림" 이라 평하며, "이

유하고 있던 것을 정부에서 압류

대미술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밝혀낸 바 있다.

번 감정에서 천 화백이 뭔가 굉장

했다. 이후 1980년 문화공보부가

(KIST)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한 테크닉이 있는 화가라는 것을

현대미술관에 이관한 것으로 알

감정을 의뢰했지만 사실상 감정

<파리지성 / 현 경,

알았다. 이번 감정을 맡게 돼 자

려져 있다.

불가 판정이 나오면서 혼란을 더

dongsimijs@gmail.com>

방식으로, 그림을 단층으로 분리 하면 채색 순서, 붓질 방향 등을 분석할 수 있다. 그림들의 눈과 눈동자, 코와 입 등 9개 항목을 1600여 개 단층으 로 세밀하게 쪼갠 뒤 숫자로 바꾼 결과 미인도는 모든 항목에서 다 른 진품들과 값이 다르게 나온 것

질처럼 그림의 밑그림부터 그림 이 그려지는 전체 과정을 한 층씩 분석한다. 여러 그림을 같은 방식 으로 분석 및 패턴화해 의뢰 작품 의 진위 여부를 가린다. 이 연구소 감정팀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 숨겨진 비

파리 13구에 업소용 주방용품 전문업체 신씨다이 오픈

SINSIDAI FRANCE 142, Boulevard Vincent Auriol 75013 Paris / Tel : 09 83 85 33 90


문화

NO. 831 / 2016년 11월 9일(수) - 7

현대 미술의 아이콘, 시추킨 Chtchoukine 컬렉션 전 - 루이뷔통 재단 현대 미술의 아이콘, 시추킨 컬 렉션 (Icônes de l'art moderne, la collection Chtchoukine) 전 이 파리 외곽 불로뉴 숲에 자리 한 아클리마따시옹 정원((jardin d'acclimatation)) 내에 있는 루이뷔 통 재단 (Fondation Louis Vuitton) 미술관에서 10월 22일부터 내년 2 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 '현대미술의 아이콘- 시 츄킨 컬렉션'은'세르게이 시추킨 (Sergei Shchukin,1854 모스크바 출 생1936년 파리 사망)'을 기념하는 전시다. 제정 러시아 말기 모스크 바의 기업가였던 시추킨은20세기 초반을 대표하는 미술 후원자이자 프랑스 현대미술 작품을 수집한 수 집가다. 아방가르드 예술을 옹호하 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은 예 술 안목을 지녔던 인물로 평가되는 시추킨. 그는19세기 말부터 인상주 의와 후기인상주의, 현대적인 미술 운동을 지지했던 당대 파리의 예술 적 환경에 매료되어 폴 뒤랑-뤼엘, 베르트 베이, 앙브루아즈 볼라르와 같은 화상들은 물론, 모네와 마티스 같은 저명한 아티스트들과도 긴밀 한 관계를 구축했던 인물이다.

* 후기인상주의(Postimpressio nnisme) : 영국의 미술평론가 로저 프라이(Roger Fry,1866~1934)가 1910-1911년 겨울, 런던의 그래 프론 화랑에서 개최한 기획전 "마 네와 후기 인상주의전" 이란 표제 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당시 전시에 는 쇠라(Georges-Pierre Seurat), 세잔느(Paul Cézanne), 반 고흐 (Vincent Willem van Gogh), 고갱 (Paul Gauguin) 등의 유작 100여 점으로 구성되었다. 이렇게 후기인 상주의는 인상주의와 달리 작가들 의 사후에 붙여진 명칭다. 따라서, 특정한 예술운동, 단일한 경향이 나 하나의 그룹 등을 가리키는 말 은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모네(Claude Monet,1840-1926), 피사로 (Camille Pissaro,1830-1903), 시 슬리(Alfred Sisley,1839-1899) 등 이 구축한 인상주의와 단순한 점 묘주의로서의 신인상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전개된 것으로, 보다 견 고한 화면 구성에 집중했던 경향

과 표현내용을 중요시했던 경향을 말한다. 만년의 르누아르(Auguste Renoire,1841-1919), 루소(Henri Rousseau,1577-1640) 등의 화가 도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후기인상파로 지목되는 가 장 대표적인 화가로 세잔느(Paul Cézanne,1839-1906), 반 고흐 (Vincent van Gogh,1853-1890), 고갱(Paul Gauguin,1904-1948) 이 세 명만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 다. 이 세 작가 모두 초기에는 인상 주의에 참가했다. 그러나, 세잔느 는 인상주의 작품이 물체의 형태가 빛에 의해 모호하게 표현되어 공간 표현이 애매해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물체의 실제감과 고전적 작품 의 견고한 화면 구성에 집중해 입 체주의로의 길을 연다. 반 고흐는 정열적인 감정의 표현을 강하게 하 여 표현주의의 선구가 되었다. 고 갱도 상징주의적 색채를 짙게 써 인간의 생과 사, 영적인 것 등의 표 현을 통하여 인상주의를 탈피하며, 순색의 넓은 색면으로 표현하는 기 법을 개발, 야수주의로의 길을 마련 했다. 중요한 사실은 후기인상주의 로 분류되는 작가들 모두 인상주의 를 극복하려거나 계승했다는 점에 서 이들이 인상주의에 근간을 두었 다는 사실이다.

소, 드랭, 마티스, 피카소의 작품 전 시에 중점을 뒀다. 전시 책임자인 안느 발다사리 (Anne Baldassari)가 언급했듯이, 루이뷔통 재단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1948년 푸치킨 박물관 (Mus©e Pouchkine)과 에르미타주 박물관(Musée de l'Ermitage) 두 곳

벽하게 모인적이 없었다" . 이번 전시에서는 130여 점의 시추 킨 컬렉션과 함께'트레티아코브 갤 러리(Galerie Tretiakov)'로부터 대 여한 작품 15점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 은 전시 기간 동안 춤, 음악 등 프랑 스와 러시아 양국 간의 문화예술교 류를 대표하는 다양한 예술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 2월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미술계 석학 및 연 구원 커뮤니티가 한데 모여 19세기 ~20세기 근현대미술의 위대한 수 집가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루이뷔통 재단에서는 현대 미술가 다니엘 뷔렌(Daniel Buren) 과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ck Gehry) 작품의 조우가 돋보이는 " 빛의 관측소 (L'Observatoire de la lumière)" 전시가 2017년 4월까지 열린다.

에 나누어 보존, 전시되어온 시추킨 의 모든 컬렉션을 한 자리에서 감 상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시 추킨의 컬렉션들은 오늘날 여전히 서구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948년 여기저기로 흩어진 이후, 그의 컬렉션은 단 한번도 이 처럼 예술적으로 완전히 하나로 완

주소 : 8, avenue du mahatma Gandhi-bois de Boulogne, 75116 Paris. 개선문과 루이뷔통 재단을 오가는 셔틀버스(Navette /Shuttle) 가 운행된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2016-2017 프랑스-러시아 문화 관광의 해(L'Année Franco-Russe 2016-2017 du tourisme culturel) 를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인상파와 후기인상파,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주요 작품 130여 점이 전시 중이다. 드가, 르누아르, 툴루 즈-로트렉, 반 고흐의 작품이 전시 되며, 특히 모네, 세잔느, 고갱, 루

- Photo by HYUNKYUNG(10.2016)


국내 소식

NO. 831 / 2016년 11월 9일(수) - 8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날짜별 상황 정리 최순실 씨의 귀국 이후 '최 순실-박근혜' 게이트 관련 주요 소식들을 날짜 별로 정리했다. � 10.30/ 최순실 귀국. '

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2 차 소환. 최재경 민정수 석 내정. 불과 얼마 전 '건강이 안 좋 아 귀국을 못하겠다'던 최 순실 씨가 돌연 입장을 바 꿔 영국 런던 발 비행기로 입국했다. 경향신문에 따르 면 최 씨가 귀국할 당시 인 천공항에는 검찰 수사관들 이 나와 있었으나 최 씨를 체포하지는 않았다. 최 씨 는 준비된 차량을 타고 유 유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최 씨는 이날 은행에서 5억 원을 찾아서 서울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묵었던 것으 로 이후에 밝혀졌다. 오후에는 최순실 씨의 최측 근 고영태 씨가 서울 서초 동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 다. 동아일보에 의하면 고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 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 해 최순실 씨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을 검 찰에 증언했다고 한다. 같은 날, 박근혜 대통령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 보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의 사표를 수리했다. 또 이 재만 총무·정호성 부속· 안봉근 국정홍보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도 해 임했다. 박 대통령은 신임 민정수석으로 최재경 전 인 천지검장을 내정했다. � 10.31/ 최순실 검찰 출

석 및 체포 귀국 이후 31시간 동안 행 방이 묘연했던 최씨는 31일 오후 검찰에 출두했다. 이 날 서울중앙지검에는 1천 여명에 육박하는 취재진이

몰렸는데, 이중에는 NHK, 알자지라 등 해외 언론 취 재진도 있었다. 오후 3시,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 린 최씨는 얼굴을 가리고 " 죽을 죄를 지었다. 용서해 달라"라는 말을 남긴 채 검 찰청사 안으로 서둘러 몸을 숨겼다. 약 11시간동안의 조사 이후 전격 체포된 최 씨는 경기 의왕시 서울 구 치소로 이송됐다. 검찰 조 사에서 최 씨는 본인의 혐 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11.02/ 안종범 전 수석

체포. 김병준 총리 지명.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 정수석비서관이 검찰에 소 환돼 조사를 받던 중 체포 됐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최 씨를 알지 못한다 고 발뺌했던 안 전 수석은 "모든 일은 대통령 지시를 받고 한 일" 이며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 '직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안 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 졌다. 한편, 청와대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새 국무총리 후보 자로 지명했다. 천정배 국 민의당 의원은 이에 대해 " 야당을 비난하고 국면을 전 환하려는 얕은 꾀"라고 지 적했다. 김병준 교수가 국 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없 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명 한 것은, 야당이 국정을 수

습하려는 청와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몰아가고 박 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쏠 려있는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야3당 은 김병준 후보자의 청문회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 11.03/ 최순실 구속. 정

호성 체포. 한광옥 비서 실장 임명 서울중앙지법은 최순실 씨 에 대해 "범죄 사실이 소명 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최 씨에 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했 다. 최씨의 주 혐의는 안종 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과 공모하여 기업들에 800 억원 규모의 기금을 내도록 강요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이날 전격 체 포됐다. 정 전 비서관은 이 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 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 서관과 더불어 '문고리 3 인방'으로 불리는 핵심 인 물이다. 그가 사용하는 아 이디 'narelo'는 최순실 씨 의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청와대 유출 문서의 최종 작성자로 표시되어 있기도 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 날 한 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 원장을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한 신임 비서실 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대

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 이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 어제 일방적으로 김병준 교 수를 국무총리로 내정한다 는 기습 발표를 한 지 하루 도 지나지 않아 또 불통 인 사를 단행했다"며 이 같은 청와대의 행보는 "하야·탄 핵까지 외치는 국민 여론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 11.04/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박근혜 대통령은 두 번째 대국민 담화를 열고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 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 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 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 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 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및 대기업 강제 모금 의혹에 대해서는 "특 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까지 저질 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 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 건의 책임을 최순실 씨 등 에게 떠넘기는 듯 한 태도 를 취했다. 이번 대국민 담 화는 녹화방송 되었던 지난 번과는 달리 TV로 생중계 되었으며 질문은 따로 받지 않았다. 대국민 담화 이후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진정성이 없는 개인 반성문에 불과했다"며 "대

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게 이트에 대해 (야당 추천) 특 별검사·국정조사를 받아 들이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권력 유지용' 총리 지명을 철회한 뒤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지 않으면 정 권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주 간 정례조사에서 박 대통 령 지지도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인 5%를 기 록했다. � 11.05/ 2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이 주최한 제 2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광화문광장에 서 열렸다. 전 날 박 대통령 의 대국민 담화에도 불구하 고, 이 날 광화문 집회에 참 석한 시민은 주최측 추산 20만명 (경찰 추산 4만명) 에 달했다. 서울 외에도 부 산, 대구, 경주, 광주, 제주 등에서 촛불집회가 동시다 발적으로 열렸는데, 전국적 으로 약 3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또 한 11월 1일부터 매일 저녁 7시에 청계광장에서 촛불 집회를, 11월 12일에는 '박 근혜 퇴진! 2016년 민중총 궐기'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주에는 박 대통령의 퇴 진을 촉구하는 프랑스 한 인 집회도 두 군데에서 열 릴 예정이다. 먼저, 11일 금 요일 오후 2시에는 스트라 스부르 Place Kléber에서 ' 박근혜 하야 촉구 스트라스 부르 한인 집회'가 있다. 이 튿날인 12일 토요일 오후 5 시에는 파리 트로카데로 인 권광장(Parvis des droits de l'homme)에서 '박근혜 퇴진 을 명하는 파리한인집회'가 열린다. <파리지성/ 김연수 rachelle.kim4@gmail.com>


한인

NO. 831 / 2016년 11월 9일(수) - 9

한국프랑스 언론인협회(한언협) 발족 프랑스의 한국 언론인들의 모임 한국프랑스언론인협회(이하 한 언협 /Korea France Journalist Association)가 지난 11월1일, 정식 발족됐다. 초대 회장에는 이석수 프랑스존 한위클리 발 행인이, 부회장 겸 정책위원장 은 한불통신 오영교 대표가 각 각 선출됐다. 공식 명칭은 '한국프랑스언론인 협회' 약칭으로는 '한언협'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과 프랑스 를 이어주는 언론인들의 모임이 라는 의미로, 동포 언론의 특수 성을 감안, 현직 기자와 발행인 방송인 인터넷 언론 등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포괄적인 명칭 이 더 적합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언협은 프랑스의 온오프 라인 4대 언론사에 소속된 기자 와 통신원들을 포함한 30여명 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추 후 언론을 공부하는 미래의 언 론인들까지 특별회원으로 영입 할 예정이다. 이석수 한언협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재외동포 언론의 중요성

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

특히 재외동포언론인들의 양대

과 평화를 위한 언론활동에 기

다"며 "프랑스 한인 사회를 하

단체인 재외동포언론인협회와

여함을 목표로 한다.

나로 묶고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의 통합

다음은 한언협 초대 집행부 명

언론인 협회가 되도록 노력 하

선언도 한언협의 발족에 가속도

는 동시에 한인 언론인들의 내

를 붙였다.

적인 성장은 물론 권익 향상에

한언협의 목적은 1. 프랑스한인

(프랑스존 한위클리 발행인)

도 앞장 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언론의 발전 및 상호협력 2. 프

△부회장 겸 정책위원장 : 오영교

한언협 발족을 위한 준비모임은

랑스한인사회의 발전과 건강한

(한불통신 대표)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취재

여론형성 3. 프랑스 한인들이 프

△뉴미디어위원장 : 박언영

를 하며 서로 자주 만나게 되면

랑스의 모범시민이 되도록 이끌

(파리지성 편집장)

서, 상호간의 친목과 협력의 필

고, 4. 프랑스와 한국간의 친선

△사무총장 : 강승범

요성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1년

우호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로저널 프랑스지사장)

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하며, 5. 전세계 한민족의 발전

△회장 : 이석수

재불한인업체 주소록인 알로파리 2017년판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미 발행된 알로파리에 있는 오류, 수정될 사항이나 새로운 업체가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더 나은 한인주소록 알로파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규등록 및 광고문의 06 0880 4546 alloparis2000@gmail.com


프랑스 소식

NO. 831 / 2016년 11월 9일(수) - 10

파리 16구, 홈리스 수용시설 또 한번 습격 당하다 지난 11월 6일 새벽 한 의문의 남성

수행하지 못하는 가정의 경우 입주

이 파리 16구에 위치한 홈리스 수용

대상이 된다. 아이들은 16구 내 여

시설에 방화를 시도했다. 해당 시설

러 학교에 배정되어 교육과정을 이

은 바로 전날인 11월 5일 개원되어

수하며, 다양한 사회계층이 공존하

아이를 포함한 50여명의 사람을 수

는 환경을 마련하면서, 빈곤층 어

용하고 있었으며, 일부 주민들의 반

린이들에게는 교육을 통해 사회 편

대와 원성으로 논란이 되어왔다. 시

입의 기회를 높인다. 수용자들 중

설의 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5%는 빈곤층 노동자들이며, 이들

첫번째 방화는 수용시설 개원을 3

은 거주기간동안 주거비 부담을 줄

주 앞둔 지난 10월 16일 저녁에 발

이는 한편 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

생했다. 당시 인명피해 및 손실은

받는다. 불법체류자의 경우 체류 합

없었으나 시설 안전 및 치안을 강화

법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부촌으로 알려진 16구의 주

엠마뉴엘 코스 주택부 장관은 이번

민들은 시설 개원 이전부터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 3월에는 4

방화행위에 대해 "해당 시설은 이미 운영을 시작했으며, 갓난 아기가 있

적 파손"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시

은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예정이

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청원서에 서

는 여러 가족을 수용하고 있다. 그

설을 운영하는 오로르(Aurore) 협회

다. 3년간 운영될 이 시설은 고립된

명했으며, 시설 개원을 위한 설명회

들의 목숨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

는 시설 치안을 강화했다.

개인, 빈곤층 노동자, 가족, 아이 등

는 난투극으로 변했다. 주택부 장관

는 사람들이 있다"며 노여움을 감추

나무로 지어진 이 수용시설은 불로

다양한 프로필의 수용자들을 받아

은 "프랑스에는 매일 저녁 11만 8

지 못했다. BFMTV에서 확인된 내

뉴(bois de Boulogne)숲에 인접한

재사회화 및 사회편입을 위한 도움

천 명의 홈리스를 받을 수 있는 임

용에 따르면 22시 토요일 경 한 남

포르티피카시옹 산책로(Allée des

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수용시설이 열리고, 그 중 일드

성이 시설로 화염병을 던졌으나 멀

Fortifications)에 위치해 있으며 100

수용자들은 파리 SIAO (service

프랑스지역에서는 9만 2천 명을 받

리 나아가지 못해 인명피해나 재산

미터 거리에 석조로 지어진 건물들

intégré d'accueil et d'orientation)를

는다. 다행히도 범죄행위가 벌어지

손실은 없었으며, 피의자는 도주했

이 자리잡고 있다. 시설은 다섯 채

통해 진로 지도를 받은 후 3-6개월

는 곳은 극히 드물다"며, "그러한 (

다고 한다.

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채

간 시설에 거주하게 된다. 거주기간

범죄행위) 시도에 굴한다는 것은 있

첫 방화시도가 있었던 지난 10월

는 가족, 두 채는 개인을 수용하며,

동안 사회, 직업, 의료, 행정 등 다양

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단호한 태도

15일에는 시설 외관 일부 및 겉창이

나머지 한 채는 식사 등을 위한 공

한 분야의 지원을 제공받는다. 선정

를 보였다.

그을리는 피해가 있었으며 소방대

동 공간 및 관리인들의 사무실로 사

의 기준은 사회 최약층을 우선으로

원들이 현장에서 발화성 액체를 발

용된다. 현재 27명의 성인과 24명

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우울증 혹

<파리지성/김수빈

견했다. 경찰은 "방화로 인한 고의

의 아이들을 수용하고 있는 이 시설

은 건강상의 이유로 자신의 역할을

foxy2520@naver.com>

한국프랑스언론인협회(한언협) 발족 안내 한국프랑스언론인협회(이하 한언협 / 회장 이석수 프랑스존 한위클리 대표)가 11월1일 오후 9시, 프랑스 파리에서 본격 발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프랑스에서 언론활동을 하는 언론인들이 참여하는 한언협은 프랑스한인 언론의 발전과 상호협력을 목적으로 하며, 프랑스한인사회의 발전 과 건강한 여론을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프랑스 한인들이 현지국가의 모범시민이 되도록 이끌고, 프랑스와 한국간의 친선우호관계를 돈독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전세계 한민족의 발전과 평화를 위한 언론활동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랑스 한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기대합니다. 2016년 11월 1일 한국프랑스언론인협회(한언협) 창립발기인 : 이석수 오영교 박언영 강승범

수요일 오후 2시 ~ 5시 수요일 오후 5시 30분


공지

NO. 831 / 2016년 11월 9일(수) - 11

<프랑스 문화와 예술> 출판기념회 및 문화교실

단기 파견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1. 채용 분야 - 사무직 2명 (주로 영어,불어 통역) - 근무지 : POINTE NOIRE-CONGO 해상 (OFFSHORE)근무 -근무기간 : 2016.12.01~2017.04.30 (일부 변경 가능) -숙식 제공

2. 지원 자격 - 한국어, 영어 및 불어 통역 가능 자 - 학력 : ENGINEERING 전공 또는 관련자 우대

3. 선발 방법 <프랑스 문화와 예술> 저자: 이춘건 테오 신아사 출판사 날짜 : 2016년 11월 26일 토요일 17시부터 21시까지 장소 : 사계절 식당, (15-17 Av. Emile Zola 75015 Paris) 책 20유로, 식사 비용 별도

문화교실 1.프랑스 역사 및 지리 2.프랑스 사상 종교 철학 신학 문학 3. 프랑스의 멋과 맛 4. 프랑스 예술의 역사

-1차 서류 심사 후 2차 면접 (장소 Neuilly sur Seine 사무실) -제출된 서류는 반납되지 않으며 기입된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 채용이 취소됨

4. 서류 제출 -이력서 및 자기 소개서 : 한국어, 불어 각각 1부 -제출 방식 ; e-mail hhi-france@wanadoo.fr -문의처 : 현대 중공업 프랑스 법인 ( tel : 01 46 37 17 61)

www.restaurantsoon.com 샹젤리제 유일의 한식전문점

20석, 10석 연회석, 노래방 완비(예약필수)

연중무휴 (1월 1,2일 5월 1일, 12월 25일 제외) 예약문의 01 4225 0472 06 1407 3619 20, Rue Jean Mermoz 75008 Paris M˚ (1) Franklin D. Roosevelt Fermé le dimanche 연중무휴, 새벽 4시까지 식사 가능


공지

NO. 831 / 2016년 11월 9일(수) - 12

박근혜 사퇴를 명하는 파리 한인 집회 눈덩이처럼 불어만 가는 사상 최

츠와나, 사우디 아라비아, 스리랑

도시에서 박근혜 사퇴 촉구를 위

박근혜 사퇴를 명하는 파리한인들

대 규모의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

카, 스위스, 스웨덴, 스페인, 싱가

한 집회가 마련되고 있다. 프랑스

>이란 이름으로 모인 교민과 학

혜 정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

포르, 아랍 에미리트, 아르헨티나,

에서는 스트라스부르그와 파리

생들이 이 날의 집회를 준비한다.

리가 거세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우간

두 도시에서 교민들의 집회가 이

헬조선으로 비틀거리던 대한민국

외한인들도 적극적으로 이 움직임

다,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이스라

번주에 열린다. 스트라스부르그

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절호의 시

에 동참하는 중이다.

엘,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체코,

집회는 11월 11일 금요일, Place

간, 정의를 향해 깨어있는 교민과

지난 10월 29일, 세계 54개국

칠레,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캐나

Kléber에서 오후 2시에, 파리 집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5889명의 재외동포들이 (가봉, 과

다, 터키, 태국, 토고, 튀니지, 포르

회는 11월 12일 토요일 오후 5시,

테말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노르

투갈, 프랑스, 핀란드, 필리핀, 호

트로카데로, 인권광장 (Parvis des

파리 집회 : 11월 12일 (토) 오후

웨이, 뉴질랜드, 네덜란드, 독일,

주, 홍콩 등 54개국) 시국성명을

droits de l'homme)에서 촛불집

5시, 트로카데로 인권광장(Parvis

대만, 라오스, 라트비아, 러시아,

통해 박근혜 하야를 촉구한데 이

회의 행태로 준비된다. 스트라스

des droits de l'homme)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말레이

어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

부르그에선 <박근혜 하야를 촉구

스트라스부르그 집회 : 11월 11

시아, 멕시코, 모잠비크, 미얀마,

일, 아일랜드, 네델란드, 호주, 일

하는 스트라스부르그 한인 일동>

일 (금) 오후 2시, 클레베 광장

미국, 베트남, 벨기에, 브라질, 보

본, 인도네시아 등 10개국 37개

이 집회의 주최이며, 파리에선 <

(Place Kléber)


문화

NO. 831 / 2016년 11월 9일(수) - 13

정유미, 임혜숙 전시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과 광복 70주년 기념전 등 60회에 걸쳐 단체전을 가졌다. 프랑스 경 매학교(DROUOT FORMATION) 를 수료, 2016년 프랑스 글로벌 인 명사전(ARTFABETIC)에 등재되었 다. 프랑스 ARTE방송에서 주최한 국제인물 초상 살롱에서 대중인기 상, 하얼빈 미술가협회에서 주관한 안중근의사 104주년 문화예술상을 수상한바 있다. 에스프리 누보전, 서울 및 부산 디자인 페스티벌, 서 울 오픈 아트페어, 살롱 앙데팡당전 등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정유미 작

정유미(Chung You Mi)

아호텔아트페어(AHAF)에 참여했 으며, 2016년 중국 경덕진 자장갤 러리 '한국작가 초대 3인전'과 그 외 다수의 단체 교류전(베트남,중국,미 국)을 가졌다.

정유미(Chung You Mi) 작가는 베 트남 국립 호치민 미술대학교 및 하노이 미술대학원에서 옻칠화 연 구로 졸업을 하고, 국민일보갤러리, 가나아트스페이스, 갤러리아띠 등 에서 옻칠화 개인전을 가졌고, 아시

나무의 진액인 끈적한 '옻'이란 재 료를 대할 때마다 야생으로부터 온 예측 불가능한 까다로움을 느낀다. 그리고 강한 접착 성질은 계속해서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려는 마음의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파리 퐁 데자르 갤러리에서 정유미, 임혜숙 전시가 열린다.

임혜숙 작

집착을 불러 일으킨다. 조심스럽게 재료의 특이성과 장점 의 활용 방향을 고민하면서 적절한 온도와 습도로 대하다 보면 견고하 고 따뜻한 빛깔로 답이 돌아온다. 고되지만 이 재료를 고집하게 되는 매력적 요소이기도 하다... -정유미 작가노트-

임혜숙 임혜숙 작가는 다섯차례의 개인전

별 시리즈의 큰별은 마음과 상상 력으로 여행하고 싶은 미지의 세 계를 상징합니다. 이번 전시를 위한 작품들을 그리면서 마음으로 상상 한 모든 여행이 너무나도 즐거웠기 에 모든 작품이 제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 작품들을 파리에서 전시할수 있게 되어 더욱 감사하는 마음 입니다. -임혜숙 작가노트-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파리로 진출 -11월 14일~16일 파리한국문화원, 파리일본문화원에서 한일공동 행사 전개 - 지난 3월 30일, 유네스코 사무국에 한일 공동 신청서 제출 - 한국 63건 124점, 일본 48건 209점 오는 11월 14일부터 2주간 <조선

인형전과 함께 소개될 외교 문서,

통신사 한지 인형 전시회>가 주프

여행담, 그리고 문화교류 등에 대

랑스 한국문화원 (원장 박재범)에

한 자료는 외교, 문화, 경제에 걸

서 소개된다. 부산 문화재단 주관

친 한국과 일본 간의 교류와 평화

으로 개최되는 본 행사는 조선통신

를 공고히 하기 위한 한국 사절단

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

들의 지혜와 의지를 보여줄 뿐 아

동 등재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기

니라, 동시에 동아시아 다른 나라

획 되었다.

의 정세를 안정화시키고 교류를 유

일본의 요청에 의해 1607년에서

지시키는 데 기여하였다는 것을 알

1811년까지 일본에 파견된 조선의

수 있다.

외교 사절단을 의미하는 조선통신

관련 행사로 11월 15일에는 파리일

사는 임진왜란 이후 단절되었던 양

본문화원에서 조선통신사 관련 학

국간 외교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

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많은 공헌을 하였다. 왕의 국서를 전달하기 위해 한양에서 에도(현재

ㅇ 일시 : 2016년 11월 14일 ~

의 도쿄)까지 이어진 조선통신사의

람들과 어울렸으며, 특히 예술가,

총 12번의 여정 중 등성행렬도 중 '

11월 30일, 9h30-18:00

행렬은 보통 400-500명 규모로 구

작가들과 만나 문학, 음악 등 예술

청도기', '혁명기', '국서', '정사' 등

(개막식 : 11월 14일, 18시부터)

성 되었으며, 약 6개월의 기간이 소

적 교류를 나누었다고 한다.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통신

ㅇ 장소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요되었다. 이들은 이동경로 중 일본

이번 문화원 전시회에서는 1607년

사 구성과 형식을 보여주는 한지인

2, avenue d'Iéna 75116 Paris

귀족, 평민 등 다양한 사회계층 사

에서 1811년 사이 일본에 파견된

형 100여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생활정보

NO. 831 / 2016년 11월 9일(수) - 14

H.P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 4 rue Péclet 75015 paris

주말은 10% 할인

www.graphipro.fr 서도출력 인터넷으로 가격과 부수를 확인후 주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영업 시간 월-토 10:00-20:00 (일 휴무)

현수막(프랭카드), 대형인화지, 카달로그, 엽서, 포스터, 명함, 메뉴판, 테이블시트, T-Shirt, 전단지, 논문, 포토폴리오, Xbanner 심플배너(29.7cm x 120cm) = 10유로

T. 01 467 000 63

(한국어). 06 17 98 62 01 (중국어). 06 10 41 91 77 1-3 rue Baudin 94200 Ivry sur Seine (Périphérique).Porte d'Ivry (M).7 Pierre et Marie Curie (Tram).3. Porte d'Ivry

ACE Mart - Hi Mart 매주 주말 10 % 할인

ACE MART

TEL 01 4297 5680 FAX. 01 4297 5668

63, rue Sainte-Anne 75002 Paris M˚ (7.14) Quatre Septembre / Opera

Hi MART

TEL 01 4575 3744 FAX 01 4575 9313

71 bis, rue Saint Charles 75015 Paris M˚(10) Charles Michels


GALERIE PONT DES ARTS (Seoul)

. 습니다 있 고 여겨지 로 리 다 . 름다운 합니다 아 도 고 기 이 곳이 만적 비는 장낭 붐 가 상 ts)는 로 로항 es Ar 들 d t 객 대상으 n 광 o 을 P 관 ( 르 계인 위해 세계 전세 하기 퐁데자 는전 ' 이 을 데 리 들 다 역할 가운 티스트 가교 다리 예술의 아 ' 는 은 는 용 주 사 전 수많 품고 연결해 르는 보행자 을 지 을 정 이 로 간 는 가 ㅇㅇ ,열 인 술과 짝열고 이어지 했으며 느강을 예 활 획 , 로 센 를 기 국 호 한 곧바 을 다. 파리 게문 에 전시들 랑스와 였습니 사원과 들 프 하 학 한 는 술인 참신 개관을 프랑스 든예 갤러리 하고 에 모 양 르 가 는 다 자 심 하 다. 퐁데 리중 를원 초청해 기 저희 왔습니 을 월파 하 2 해 들 1 교류 년 예술가 역할을 하고 2008 의 리 통 스 난 다 소 지 니다. 의 와 프랑 입 술 계 과 것 예 세 고 한국 문화 노력할 록 도록 막론하 그동안 도 있 를 되 장르 칠수 러리가 을펼 예등 갤 꿈 공 , 는 큰 있 사진 할수 회화, 여 도 기 앞으로 발전에 술 예 문화 한불

는 르 자 퐁데 리 갤러

GALERIE PONT DES ARTS (Paris)

서울 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27 tel. 02-733- 0536 / 010-9386-3835 파리 갤러리 - 4 rue Peclet 75015 Paris FRANCE Tel. +33 (0)9 8354 5076 / +33(0)6 0880 4546 g.pontdesarts@gmail.com

www.galeriepontdesarts.fr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