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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837

2016년 12월 21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NO siret : 792 874 513 00015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880 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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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무 현 프랑스 한인회 회장, 차기 34대 한인회장으로 당선 -2016년 프랑스 한인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12월 16일 금요일 18시부터 파리 센강변의 버데뜨드파리에서 프랑 스 한인회 정기총회및 송년회가

세월호 7시간 청문회, 진실은 어디에 - 5p 12월 14일, '박근혜 정부의 최 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 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 회가 열렸다.

있었다. 정기총회에서는 33대 한 인회장의 임기가 마감이 되고 차 기 34대 한인회장 선거가 있었다. 프랑스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 원장 이주덕)에서는 지난 10월,

<인터뷰를 통한 재불 한인사> 고 이응노 화백 -전통과 현대 를 아우르다 - 6p 대전 만년동에 가면 한국 화단 의 거목, 고암 이응노 화백의 대 표작품이 소장된 작가미술관 이 있다.

2016년 12월16일(금) 프랑스한인 회의 정기총회 당일 제34대 프랑 스한인회 회장선거를 실시하게 됨 을 알리고 프랑스한인회 정관 제 12조 및 제13조 규정에 따라 제 34대 프랑스한인회장 입후보자

34대 한인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상무 현 프랑스 한인회 회장(우)과 이주덕 선관위 위원장

등록을 공고한 이후, 11월21일 이 상무 현 회장이 한인회관에서34 대 프랑스한인회장 후보등록을 마

이후 한인회 감사 보고를 가진뒤,

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추천인인

치면서 단독 후보가 되어 찬반 투

한인회장 선거가 있었다. 2013년

나상원 한불 상공회의소 회장의

표로 재임 여부가 결정이 된다.

부터 프랑스 한인회 선거위원회

추천사가 있었다. 나상원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국민의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주덕 위원

이상무 회장에 대해 '조그마한 것

를 시작으로 영상을 통해 지난 33

장의 선거 소개가 있었다. 이주덕

을 가지고 큰것을 이루는 사람'이

대 한인회가 한 행사들을 함께 돌

위원장은 먼저 수고한 33대 이상

고, '어려운 가운데 많은 한인 행

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특히 지난

무 한인 회장과 임원들에게 감사

사를 치루고, 임원들과 한인회를

10월 파리 15구 광장에서 처음으

의 인사를 했고, 총 유권자164명

잘 이끌어가고 있다'며 이상무 현

로 가진 코리안 페스티벌 영상을

중 33명이 투표를 하게 된다고 발

한인회장을 추천했다.

보면서 이상무 한인회장이 간간히

표했다.

이어진 34대 이상무 한인회장 후

설명을 덧붙였다.

단독 출마한 이상무 현 한인회장

보자는 인삿말에서는 2년전 한

파리지성 정기 동계 휴간 안내- 12월 28일(수), 1월 4일(수) 전 세계 네트웍을 갖춘 파리지성을 만나보십시오

세계로 통하는 창

2017년 프랑스 대선 판세를 움켜쥔'중도파'엠마뉘엘 마크 롱 - 4p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4개월 여 앞두고 상당한 인기를 누리 는 대선 후보 엠마뉘엘 마크롱 (Emmanuel Macron)

파리지성

매주 화요일 파리지성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Léonard de Vinci)의 새 작품 : 희귀 드 로잉 발견 - 8p 프랑스의 한 수집가가 레오나 르도 다빈치(Léonard de Vinci, 1452-1519)의 진품 드로잉(소 묘) 작품을 자신의 집에 보관하 고 있었다고 알려져 화제다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 "크리스 마스 선물전" 오프닝에서- 12p 지난 12월 14일 저녁 6시 파 리 퐁데자르 갤러리에서 "크리 스마스 선물전"의 전시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어둠이 내린 15 구 페클레(Peclet) 길의 모퉁이 를 돌자, 프랑스 언론 오보와 공짜 좋아 하는 한국 아줌마간의 해프닝 - 파리아줌마단상- 13p 얼마전 파리는 영하의 차가운 날씨가 계속되었고, 비가 오지 않아 대기 오염에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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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NO. 837 / 2016년 12월 21일(수) - 3

2016년 프랑스 한인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 인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한인회관의 리모델 링에 대해 언급했고, "현 33대 프랑스 한인 회장으로서 지난 2년간 이끌어 온 사업들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 다. 며 "특히 한인 차세대 사업과 올해 최초 로 파리 15구와 함께 시작한 '코리안페스트 벌'을 본 궤도에 올려 놓고, 다음 세대에 이어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출마 의 의도를 밝혔다. 또한 그는 새로운 시작, 다 시 시작하는 한인회를 만들어볼것을 약속한 다고 했다. 이후 찬반 투표가 있었고,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34대 한인회장으로 당 선되었다. 한인회 임기가 끝나면서 새로운 감사위원에 대한 추천이 있었고, 33대 한인회에서 감사 위원을 맡았던 임영리씨와 김동락씨가 추천 되었고, 거수로 다시 감사위원이 되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장 선거가 있었는데, 이

석수 선거관리위원이 위원장으로 추천을 받 아 동의로 차기 선거관리 위원장으로 선출되 었다. 34대 한인회장으로 당선된 이상무 현 프랑 스 한인회 회장은 당선 인삿말에서, 지지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열심히 하 는, 열려 있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했다. 이어 모철민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의 축 하 인사말이 있었다. 모철민 대사는 먼저 이 상무 회장에게 축하인사를 건넸고, 당선된 것 에 대해서는 이상무 회장이 남다른 열정과 헌 신으로 동포사회를 위하여 일한 것에 대한 지 지와 성원이었다고 하면서, 33대 한인회 임 원들의 노고 또한 치하했다. 그는 한인회장 을 보며 감동 받았던것 3가지가 있다고 하면 서, 첫번째는 개인적인 사업과 일이 있음에 도 불구하고, 한인 사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

고 일했고, 얼마전 돌아가신 한묵 화백님 장 례를 한인회에서 합심하여 치룬 것을 보면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두번째는 이상무 회장이 차세대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면서, 동포사회가 2세대로 접어들 면서 그들이 주류사회로 들어가고 있는 시점 이고, 차세대들의 한국과의 교류 등에 누구보 다 관심을 가지고 있고, 세번째로는 15구 구 청 광장에서 성황리에 마친 코리안 페스티벌 을 들었다. 또한 동포사회를 이끌어가는 중 요한 역할을 기대해보겠다고 하면서, 참석한 한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이후 송년회가 이어졌다. 저녁 식사를 하고, 재즈 밴드의 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함께 어우 러져 이상무 회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연말연 시 덕담을 나누었다. <파리지성>


프랑스 소식

NO. 837 / 2016년 12월 21일(수) - 4

2017년 프랑스 대선 판세를 움켜쥔 '중도파'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4개월 여 앞두고 상당한 인기를 누리 는 대선 후보 엠마뉘엘 마크롱 (Emmanuel Macron) 전 경제부 장관(2014.08-2016.08)에 대 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올해 38살인 마크롱(1977년 생) 은 지난 8월 올랑드 정부의 경 제장관 자리를 사임하고 신당 을 만들어 대선 도전을 선언한 프랑스 정계의'젊고 신선한'인 물, 지리멸렬한 기성 정치에 대 항 할 수 있는'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사회당 정부에서 4년을 일했고, 그 중 2년은 경제장관으 로 일했지만, 사회당에는 끝까지 가입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좌 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다"라 며 늘 자신의 중도 성향을 강조 해왔다. 지난 4월, 좌,우파를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운동을 하겠다며 중 도 정당'En Marche,앙 마르쉬'( 전진,나아가는)를 출범시킨 마 크롱은 앞서 프랑스와 올랑드 (François Hollande)대통령이 출마하더라도 중간에 대선 경 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 힌 바 있기도 하다.(12월 1일 저 녁 올랑드 대통령 내년 대선 불 출마 선언) 마크롱은 11월 16일 파리 인근 도시 보비니에서 기자회견을 열 고 "공허하기만 한 기존 정치에 맞서 민주 혁명을 약속하겠다. 나는 준비가 됐다. 그래서 대선 에 출마한다" 고 밝혔다. "우리 는 지금 새시대에 접어들었다. 같은 사람, 같은 생각으로는 새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 며 출사 표를 던진 것이다. 사실 마크롱 은 경제장관 등 임명직으로 일

마뉘엘 발스,Manuel Valls(좌) 와 엠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우) 했을 뿐 선출직 경험은 전무하 다. 하지만 기성정치에 저항하는 그의 이미지에 열광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와 함께 그가 지난 4월 출범시킨 중도 정당'앙마르 쉬(en marche)'의 기세도 대단 하다. "세계화 속에 기회가 있 다"고 자신의 정치지향을 펼치 는 마크롱에 대해, 르피가로(Le Figaro)는 "직접적이고 즉각적 인 화법으로 대중을 상대한다" 고 보도한다. 명쾌하고 분명한 메시지가 그의 강점이다. 올랑드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 으로 좌파 대선 주자 간 후보 경 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대 선 구도도 예측하기 어려워졌 다. 지금까지의 여론 조사를 토 대해보면 사회당 후보는 누구 라도 내년 4월 23일 치러질 대 선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할 것 으로 전망되었기 때문이다. 이 에 따르면, 5월 7일 2차 결선투 표에서 보수야당 공화당(프랑스 와 피용François Fillon, 62세) 과 극우 국민전선(FN, 마린 르 펜, Marine Le Pen, 48세) 후보 간 대결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리베라시옹

(Libération)은 목요일(15일) 프 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2017 년 대선 후보 3인방에 대한 최 신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프랑스와 피용(François Fillon), 엠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그리고 마뉘엘 발스 (Manuel Valls)로 압축됐다고 비아보이스(Viavoice)가 12월 새롭게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밝혔다. 이 조사에서 니꼴라 사 르코지(Nicolas Sarkozy)정부에 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프랑스 와 피용이'프랑스에 적합한 대 통령'에 44%의 지지를 얻었다.( 엠마뉘엘 마크롱 41 % ; 마뉘엘 발스 33 %). 이는 지난 우파 경 선 이후 보여온 피용에 대한 지 지추세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 이다. 따라서, 중도좌파 집권당은 현재 좌파의 불씨를 되살릴 대안을 찾아야 할 과제를 안았다. 이런 상황에서, 마크롱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 다. 중도 유권자의 표를 얼마나 끌어올지, 또 사회당 대선 후보 와 어떤 관계를 맺을지 등에 따 라 대선 판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르몽드(Le Monde)는 마크롱 이 대선에서 우파 정당 공화 당 후보, 특히 알랭 쥐페(Alain Juppé) 전 총리의 표를 상당수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한다. 그 가 지난 공화당 경선 1차 투표 직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 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 했다. 로이터(Reuters)는 마크롱 이 좌파 세력의 득표를 분산시 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롱 은 현 정부 출신의 대선 후보만 대상으로 한 지난달 여론조사 에서 49% 지지율을 얻어 42% 에 그친 마뉘엘 발스(Manuel Valls)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 도 했다.

엠마뉘엘 마크롱은 ? 1977년 프랑스 아미엥(Amiens) 태생으로 올랑드 정부에서 경제 산업부 장관 재임시 최고의 지 지를 받았다. 올랑드 정부의 경 제수석비서관(2012-2014)을 지냈으며, 이후 올랑드 대통령이 36세인 마크롱을 경제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았 다.(08.2014-08.2016 재임). 한편, 유력 대선 후보로서 그 의 사생활도 재조명 된다. 마크 롱은 지난 2007년 24세 연상 의 브리지뜨 트로니외(Brigitte Trogneux, 1953년 생)와 결혼 했다. 트로니외는 그의 고등학교 불어 선생이었다. 둘 사이 자식 은 없다. 트로니외는 전 남편과 의 사이에 장성한 3자녀와 7명 의 손주들을 두었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국내 소식

NO. 837 / 2016년 12월 21일(수) - 5

'세월호 7시간 청문회', 진실은 어디에 12월 14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 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 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 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가 열 렸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 령의 행적과 연관된 이들이 대 거 증인으로 채택됨에 따라 '세월 호 7시간'의 진상규명에 대한 기 대가 컸으나,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다. 이 날 국회 청문회에는 세월호 참 사 당일 구조상황을 박근혜 대통 령에게 보고했던 김장수 전 국가 안보실장과 김석균 전 해양경찰 청장, 서울대병원 원장인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 연대세브란스 병원 원장인 이병석 전 대통령 주 치의, 김원호 전 청와대 의무실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영재,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가 소환 되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당 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 교 조여옥 대위 및 윤전추, 이영 선 청와대 행정관은 불출석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의 위기 대응 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 은 듯 하다. 김장수 전 실장은 세월호 신고가 들어온지 1시간이 지난 오전 10 시에야 박 대통령에게 서면보고 를 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시 박 대 통령의 위치를 정확히 몰랐으며, 그런 이유로 서면보고를 "관저 와 집무실 둘 다에 보냈다"고 했 다. 이후에는 박 대통령과 7차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대면

꼽혀 온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

보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

와 최순실 씨의 단골 병원으로 알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둘러댔

려진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

다. 세월호가 완전히 잠긴 오후 2

이 '보안손님' 자격으로 그 동안

시50분이 되어서야 김 전 실장은

청와대를 자유롭게 드나든 사실

구조 인원의 오류를 파악하고 박

이 확인됐다. 심지어 김영재 원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오후 3시,

장은 대통령 자문의도 아니었다.

박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

김영재 원장은 과거 대여섯 번 청

본부 방문을 지시했으나 5시15분

와대에 출입한 적이 있지만, 세월

에야 도착한다. 이런 지연이 결국

호 참사 당일에는 방문하지 않았

머리 손질 때문이냐는 새누리당

다고 했다. 특조위원들이 제시한

하태경 의원에 질문에 김 전 실

세월호 참사 전후 박 대통령 얼굴

장은 "머리 손질 때문에 늦었다고

의 피멍에 대해서는 "필러 같다"

생각하기 싫다"고만 답했다.

고 답하면서도 "박 대통령 안면시

박 대통령의 머리손질에 2시간이

술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용되었다 치더라도, 7시간중 5

"없다"고 부인했다.

시간의 행적은 아직 미궁 속에 있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 역시 세

다. 따라서 성형 시술이나 프로

월호 참사 당일에 청와대에 방문

포폴 주사 관련 의혹을 풀기 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자문

해 의료진들에게도 질의가 진행

의는 임명장을 받기 전에 관저로

되었다.

들어가 대통령을 단독 진료한 사

먼저, 대표적 '비선' 의료진으로

실을 인정하면서도 "제가 직접 놓

은 것은 '라이넥'이라는 태반주사 세 번이 전부"라고 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항산화제, 고용량 비타민C 등을 처방했다고 밝혔다. "처방한 의약품이 중독 또는 의존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 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고 부인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유일하게 관저 에 출입한 이는 신보라 전 청와대 간호장교였다. 그는 "점심 먹기 전 오전 중에 의료용 가글액을 갖 다 드리러 관저를 갔다 왔다"며 " 대통령을 직접 보진 못했고 부속 실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이에 특조위원들은 "의료용 가글 은 주로 필러를 맞아 입이 마비돼 서 양치를 못할 때 쓰는 것으로, 의료용 가글을 가져갔다는 건 (필 러 시술을) 의심할 만한 예"라고 지적했다. 과거 신 장교는 청와대 에서 함께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 가 참사 당일 "의무실에 있었다" 는 증언을 한 일이 있다. 조 대위 는 이날 청문회에는 불참했으나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는 출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얼굴 사진에는 미용 시술 흔적으로 보이는 피멍 자국 이 뚜렷했지만 시술자가 누군지 는 밝히지 못한 채로 3차 청문회 는 끝이 났다.

<파리지성/김연수 rachelle.kim4@gmail.com>

정정합니다. 12월 7일자 파리지성 835호 10면, ‘제 12회 프랑스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 에어프랑스의 도시 툴루즈에서 열려’ 기사에서 ‘특별히 프랑스 협의회 주최 <130주년 글짓기 대회> 시상식을 가졌다’부분을, 특별히 프랑스 한국교육원이 주최하고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가 주관하였던 <한불수교 130주년 글짓기 대회> 시상식을 가졌다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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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NO. 837 / 2016년 12월 21일(수) - 6

<인터뷰를 통한 재불 한인사>

고 이응노 화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다 파리지성(발행인 정락석)은 재불 한인사 출판을 목표로 원고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 다. 130년을 맞는 프랑스 한 인 역사를 깊게 기록하고 현 재의 살아있는 뜨거운 역사 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자 합니다. 총 4부 (1부/프랑스 한인사 회를 일군 주역들. 2부/재불 한인 예술가들. 3부/프랑스 한인 역사 130년. 4부/재불 한인사 년표와 2016 재불 한인 현황)로 구성될 이 책 은 재불한인들의 초창기 역 사가 잊혀지기전에, 그리고 현재의 살아있는 뜨거운 역 사의 현장이 차가워지기 전 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 을 찾아 뵙고 그 인터뷰를 기 초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번주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 르다', 고 이응노 화백 편을 게재합니다. 혹시나 잘못된 기록에 대해서는 알려주시 기 바랍니다. (parisjisung@ gmail.com).

어떤 의미에서 이응노 화백 은 한국보다 프랑스에서 더 유명한 화가이기도 하다. 오 랜 시간, 파리에서 작품활동 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년에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는 비극적인 세월을 보내 며 한국의 관객들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인연으로 이응노미술관 은 2013년 8월, 세르누쉬 파 리시립동양미술관과 업무협 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고암 의 소장품을 교환전시하고 작품에 대한 연구를 하며 공 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추진 하기 위해서다. 특히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 념하여 2015년에는 공동기 획전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세르누쉬 미술관이 소장한 고암의 작품 가운데 훼손이 심각한 35점을, 대전 시가 국비를 지원받아 복원하기 도 했다.

이응노 미술관 대전 만년동에 가면 한국 화 단의 거목, 고암 이응노 화백 의 대표작품이 소장된 작가 미술관이 있다. 1904년 충남 에서 태어나 1989년 프랑스 에서 작고할 때까지 우리나 라 미술사의 주역으로 활동 했으며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는 작가다. 그는 전통과 현 대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작 품 세계를 구축하여 서양 화 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 으며 수묵화에서 추상에 이 르기까지 그의 인생만큼이 나 지난한 예술 여정을 보여 주었다. 선생의 삶과 작품들을 재조 명하기 위해 2007년 Laurent Beaudouin 설계로 대전 시 가 건립한 이 미술관은 널찍 한 대지 위에 연면적 500여 평의 규모로 세워졌다. 그의 그림과 문자추상 작품, 판화 원판, 입체 작품 등 1300여 점의 작품과 4000여점의 희 귀자료가 소장되어 있으며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는 관 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미술관 건립에도 여러 사연 이 많을테지만 선생은 이미 돌아가신 터라, 그의 아내이 자 예술적 동반자였던 박인 경 화백을 만났다. 어떻게 해 서 미술관을 시작하게 되었 는지 궁금했다. "어떤 평론가가 이응노 그림 을 처음 봤다고 쓴 글을 우연 히 잡지에서 보게 되었어요. 보통 사람도 아니고 그 계통 에서 오래 일한 평론가가 고 암의 그림을 처음 봤다고 하 니 놀랐지요. 그래서 내가 가 지고 있는 그림이라도 공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가나 갤러리에 상의했더니 마침 평창동에 있는 건물을 소개 해 주었어요. 그래서 2000년 11월에 '고암미술연구소'를 열었지요." 연구소 개관기념전으로 '42 년만에 다시 보는 이응노 도불(渡佛)전'을 개최했다.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기 직전에 서울중앙공보관에서 '이응노 도불기념 개인전'을 열었던 61점의 작품을 그대

로 전시한 것이었다. 도불전 을 준비하면서 수천 점의 작 품 가운데 선생이 직접 골랐 던 것으로, 당시 그림을 원하 는 사람이 많았지만 팔지 않 고 보관한 것들이었다. 당시 의 작품을 아직까지 간직하 고 있는 박 화백의 정성이 대 단하게 느껴진다. 평창동에서 시작된 '고암미 술연구소'는 이듬해 미술관 으로 바뀌게 된다. 박 화백 혼자서 꾸려 나가기에는 힘 에 부쳤고 재정적인 문제도 있었다. 물론 미술관으로 이 름을 바꾼 뒤에도 연구소적 인 성격은 계속 유지하면서 고암의 미술을 연구하고 출 판 활동도 계속 했다. 대전에 미술관을 건립하게 된 계기는 당시 스웨덴과 소 련 대사를 역임한 여성 대사 와의 인연 때문이었다. 대전 에 미술관을 세울 계획이 있 었는데 마침 대전시립미술관 측에서도 이응노미술관을 환 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막상 시립미술관에 가 보니까 지금은 많이 활발 해지고 좋아졌지만 그땐 왠 지 쓸쓸하고 우울한 느낌이 들어서 싫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다른 곳에서 고암의 미 술관을 짓겠다는 제안이 와 서 받아들인거죠."

일본 유학길에 오르다 이응노 화백은 1904년, 충 남 홍성에서 태어났다. 요즘 은 부모가 먼저 나서서 자녀 의 특기를 발굴하기 위해 이 것저것 시켜보고 좋은 환경 도 제공하지만 선생이 태어 날 당시는 그림 그리는 것을 썩 반기지 않던 시절이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그의 부모는 아 들이 그림 그리는 것을 못마 땅해 했다. 결국 부모의 반대 를 무릅쓰고 19세에 서울로 올라와 해강 김규진 선생의 문하에서 문인화와 서예를 배우게 된다. 김규진 선생은 근대의 서화 가로 당시 중국에서 고대 학 문을 연구한 유학파였다. 귀

고 이응노 화백 국 후에는 영친왕의 시종장 이자 스승으로 있으면서 서 체가 유려하고 묵란 묵죽 등 묵화에도 뛰어나다고 알려졌 다. 그는 또 한국 최초로 서 화연구회를 조직하여 서화 발전에도 앞장섰다. 김규진 선생에게서 수학한 지 1년여 만에 이응노 화백 은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하 면서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스승의 영향 을 받아 묵죽화로도 여러 번 입선했으며 이후 대나무를 잘 그리는 화가로 이름을 드 러내게 된다. 전통적인 수묵화로 시작했지 만 개화의 물결 속에서 이응 노 화백은 서양 미술에 관심 을 갖게 되고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그의 나이 33세 때였 다. 이미 가족이 있었기에 가 장의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 정이었다. 그런 만큼 유학생 의 신분으로 공부하고 그림 을 배우면서도 생계를 위해 신문배달소 일을 해야 했다. 당시 그의 그림에는 나무나 꽃 등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소재들이 주로 등장한다. < 등나무 꽃>이라는 작품을 보면 등나무 꽃이 활짝 피어 있는 집에 가족들이 단란하 게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

다. 고국에 있는 가족을 보 고 싶은 선생의 마음이 보이 는 것 같다. 유학 시절에도 그는 조선미 술전람회에 출품하러 고국에 들리곤 했는데 그 와중에도 발길 닿는 대로 다니면서 고 향의 경치나 서울의 모습을 그렸고, 금강산으로 다니면 서 산수를 그렸다. 서양화를 배우는 중이었으나 고국에 다니러 와서 그린 것은 주로 깊이 있는 전통수묵화였다.

세상의 아픔을 그리다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6.25 전쟁을 겪으면서, 자연과 산 수화를 주로 그리던 이응노 화백의 관심은 사회의 모습 과 현상 쪽으로 바뀐다. 전쟁 으로 폐허가 되고 혼란만이 남은 서울의 모습과 상처 받 은 사람들의 모습이 그의 그 림에 담기기 시작한다. 해방 이후의 거리 모습을 담 은 그림들 가운데에는 <양 색시>라는 작품도 있다. 그 림 밑에는 그들을 안타까워 하며 그 생활에서 벗어나 현 모가 되어주기를 원한다는 글귀도 써 있다. 다른 이들로 부터 천대 받는 여인들을 연 민하고 그들이 바른 길로 돌 아가기를 바라는 선생의 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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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 아프고도 따뜻하다. 6.25 전쟁은 선생의 삶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만들었 다. 민족상잔의 비극적인 상황이 선 생의 아들(고암 선생님이 형님의 아 들을 당신 호적에 양자로 올린 경우) 을 북으로 데려갔기 때문이다. 그 무 렵 선생의 그림에는 고단하고 외로 운 모습으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 고 있는 사람이 등장한다. 혹여 힘 겹고 상처 받은 선생의 자화상은 아 니었을까.

프랑스의 동양미술학교 1958년, 이응노 화백은 1964년 세 루누쉬미술관 엘리세프 관장과 함 께 설립 파리동양미술학교의 Jacque Lassaigne 초청장을 받게된 계기로 프랑스로 떠나게 된다. 파리에서 그 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새로운 추 상화의 세계를 열어간다. 다양한 예 술적 실험들 가운데 문자추상이라 는 새로운 주제를 시작한 것도 이 시 기다. 동양미술학교는 파리의 주요 미술관 과 미술평론가, 학자 등 동서양의 저 명한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힘을 합 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이 바로 동 양미술학교 최초의 후원자들인 셈 이다. 1964년 11월에 시작된 이 학교는 60 년이 넘는 세월을 수많은 어려움 속 에서도 오늘 날까지 꾸준히 지속되 어 왔다. 그동안 3000여 명에 이르 는 제자들이 배출되었으며 그 가운 데 재능 있는 학생들은 다시 교사가 되어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처에 서 한국화와 서예를 가르치고 있다. 서구에서는 붓글씨가 '극동의 칼리그 래피'라는 뭉뚱그려진 이름으로 알려 졌으나 동양에서도 각 나라별로 그 이름이 다르다. 법(法)을 중시하는 중국에서는 서법(書法)이라 하고, 도 (道)를 생활화하는 일본에서는 서도 라고 부르며 붓글씨를 예술로 보는 한국에서는 서예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세 가지는 서로 나뉠 수 없는 것으 로, 팽팽한 균형감 속에서 늘 함께 있 는 요소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바로 이 학교의 초대 학교장을 맡았다. 그는 한국화 와 서예를 가르쳤으며 박인경 화가 와 이융세 작가가 그의 뒤를 이었다. 동양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학교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며 국적 이나 학력, 직업 등에 제한 없이 모든 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있다. 이응노 화백은 이 학교를 통해 수많 은 재능 있는 제자를 길러 냈으며 프 랑스인들에게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이응노, <군상> 한지에 채색 34.5x50,5cm 1989 이응노 미술관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간첩단 사건에 휘말리다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는 수많은 정치망명객들이 선택하는 국가다. 그 만큼 사상과 자유에 있어 관대하고, 나와 다른 대상을 '틀리다'가 아닌 '다 르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곳이다. 때문에 미국과 소련으로 양분되는 자유진영과 공산진영과의 팽팽한 냉 전 시기에도 파리에서만큼은 두 세 계가 공존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파 리에는 남북한 사람들 모두 살고 있 었다는 이야기다. 6.25 전쟁 당시 아들을 잃은 이응노 화백에게 1967년, 동베를린의 북한 대사관에서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연락이 온다. 물론, 그는 아들을 만나 러 갔다. 어떤 부모라도 잃어버린 자 식을 찾을 수 있다고 하면 가지 않았 을까? 아들이 살인범이어도 껴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 부모일진대, 단지 사상 혹은 국가라는 '개념' 때문에 냉 정했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물론 반대의 생각 또한 누구 에게나 자유다. 아무튼 그는 아들을 만나러 갔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다. 이후 갑자기 대통령의 뜻으로 외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초청한다는 연 락을 받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김포 공항에서부터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정보부 사람들이었다. 일명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휘말 린 것이다. 오로지 예술에 대한 꿈을 좇아 그 먼 나라에서 온갖 고생하며 공부하고 작품활동을 하는 예술가들 을 격려하고 지원해 줄 방법은 청와 대 만찬이 아니더라도 진작에 얼마 든지 있었을터이다. 갑작스러운 초청 에 어떤 의심도 하지 않았던 것을 보 면 그는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다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모든 부모는 죄인이라는 말이 있다. 아들을, 그것도 북에 아들을 둔 것이

원죄고, 그 아들을 마음 졸이며 보고 싶었던 것이 잘못이었을 것이다. 물 론 세계적인 예술가로서 북한 체제 를 선전하는 데 이용된 것도 죄라면 죄었을 것이다. 당시 6.8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들 고 일어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정 치적 카드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어쨌든 이 일로 이응노 화백은 약 2 년반을 넘게 형무소에서 지내게 된 다. 그 때의 일을 회상하면서 선생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감옥은 나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준 학교였어. …중략… 식민지 시절에 온갖 어려움을 겪은 사람, 6.25 전쟁 때 부모형제를 잃어 고아가 된 사람 들이 수두룩했지. 그 사람들하고 같 이 지내면서 나는 사회에서 힘 없고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천 성이 착한지, 또 어려운 환경에서 얼 마나 서로 아끼고 돌보는지 알게 됐 어. 그러는 사이에 화가로서의 내 생 각도 바뀌었어. 화가는 그저 벽에 걸 어 놓고 보기 좋은 그림만 그릴 게 아 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에 어떤 모순 이 있는지 알아야 되고, 사람들이 어 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하지." 혹시 이응노 화백의 이 이야기 때문 에 형무소가 학교라는 은어로 불리 게 된 것은 아닐까? 그는 2년이 넘는 옥살이 후에 풀려난다. 죄목도 억지 스러웠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 를 탄압한다는 여론에 밀려서 내려 진 결정이었을 것이다.

수덕여관과 이응노 생가 출소 후에 고암 선생은 수덕사 아래 에 있는 수덕여관에서 심신을 추스 른다. 그를 기다리는 프랑스 사람들 이 많았지만 선생은 수덕사에서 암 각화 작업을 한다. 이후 동양아카데 미 학생들이 수덕사에 와서 선생을 기념하여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수덕사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는 '이응노생가기념관'이 있다.

홍성군에서 조성용 건축가에게 설계 를 의뢰하여 지은 건물이다. 자연과 잘 어우러진 이 곳에는 생가와 관련 된 중요 작품들, 어머니의 사생과 고 암의 호 '용몽자'(龍夢子)로 된 낙관 이 찍힌 서예 작품 1점을 비롯해서 마을 사생 두 점과 살던 집 사생 5점, 고암 생전의 유품과 기념관이 구입 한 작품 등 총 860여 점의 작품과 기 념품이 소장되어 있다. 지금은 별세한 이응노 화백을 기리 는 미술관이나 생가 기념관 등이 있 어서 그와 그의 작품을 기억하고 사 랑하는 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 그러 나 생전에 선생은 말년으로 접어들 면서 고국의 땅을 마음 편하게 밟을 수가 없었다.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 이후 10년 만 에 또 한번의 간첩 사건에 연루되면 서 사실 여부를 떠나 한국의 미술계 에서는 더 이상 그의 작품을 전시하 지도, 취급하지도 않겠다고 선언한 다. 결국 국내에서의 활동이 불가능 해진 그는 1983년에 프랑스로 귀화 한 뒤 1987년도에 아들을 만났다고 전해진다. 다음 해,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 가의 작품을 만나고 싶어하는 이들 이 국내에 많아지자 호암갤러리에 서 이응노 화백의 전시회가 열렸다. 하지만 여든이 넘은 노 화가는 입국 거절로 인해 여전히 고국에 돌아올 수 없었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을 때, 선생은 파 리에 있는 병원에서 86세로 별세했 다. 전시회가 열리던 호암갤러리에 는 분향소가 차려졌다. 평생 가슴에 대못처럼 박혀 있던 아들을 만나고, 외면 받던 고국에서 전시회가 열렸 으니 그만하면 되었다 싶었던 것일 까. 혹은 죽어서라도 그렇게 참석하 고 싶었던 것일까. 이응노 화백의 그림은 그가 살아 온 인생처럼 산수화에서 수목추상, 문 자추상, 군상 연작에 이르기까지 다 양한 과정을 거친다. 동양적 색채가 강한 개성 있는 그림으로 파리 화단 에 충격을 주었으며 동양의 서예 전 통과 서양의 조형을 아우르는 문자 추상을 통해 동서양의 문화를 하나 의 화면에 담아냈다. 특히 그는 1970년대 말부터 생애 마 지막 시기까지 <군상> 연작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시대적 아 픔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군상> 은 익명의 군중이 서로 어울려 춤을 추는 듯한 풍경을 통해 사람들이 평 화롭게 어울리며 하나가 되는 세상 이 되기를 바랐던 그의 마음이 표현 된 것은 아니었을지… <끝>


프랑스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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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Léonard de Vinci)의 새 작품 : 희귀 드로잉 발견 프랑스의 한 수집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Metropolitan Museum of Art in New York) (Léonard de Vinci, 1452-1519)의 진품 드 의 큐레이터이자 다빈치 권위자인 카르멘 로잉(소묘) 작품을 자신의 집에 보관하고 있 C 밤바흐, Carmen C. Bambach 또한 "처음 었다고 알려져 화제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그림을 본 순간 눈알이 튀어나올 뻔 했다"고 이 작품이 르네상스 (14∼16세기에 서유럽 당시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 역시 이 작품에 문명사에 나타난 문예부흥)시대를 대표하는 대해 "양면지를 사용한 이 그림은 왼손잡이 천재 과학자이자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 다빈치가 직접 그린 진품이 맞다"고 평가 (Léonard de Vinci)의 드로잉인 줄 전혀 몰랐 한다. 또한 "한 면에는 드로잉이 다른 한 면 에는 과학적인 내용의 스케치와 글귀가 적 다고 한다. 지난 11일 미국 뉴욕타임스(New York 혀있다. 아마도 1480년대에 그려진 것으로 Times)가 처음으로 그간 한번도 세상에 모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다빈치의 그림이 발 이번 다빈치 작품의 발견과 관련해, 루브르 박물관이 보다 정밀하고 명확한 분석을 위 견됐다고 전했다. 파리의 유명한 경매회사 '타장'(Tajan)에 의 해 서둘러 루브르 연구소에 의뢰했다. 결과 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이 작품의 제목은 " 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타장의 연구, 순교자 성 세바스찬" (Saint Sébastien, The 검토는 그의 (작품)발굴 본질부터 확신한다. Martyred Saint Sebastian)이다. 나무에 묶 타장 측에 따르면, 이 그림의 소유인은 신원 여 고통받는 성 세바스찬의 모습을 묘사한 이 공개되지 않은 은퇴한 프랑스 의사로, 그 이 작품은 다빈치가 남긴 총 8개의 드로잉 는 작고한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이 작품을 중 하나다. 이 작품의 가치는 약1500만 유 물려받았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생전 고 로(1580만 달러, 한화 약 184억원)로 평가 서 등 희귀한 서적, 그림 등을 수집한 예술 품 수집가였다. 된다. 지난 3월 한 은퇴한 의사 아마추어 미술품 타장 측은 "이번 다빈치 그림 발견은 세계 수집가가14점의 데생을 감정 받기 원했다. 미술사를 뒤흔들 만큼 중요하다"고 피력했 그는 파리의 잘 알려진 경매회사 타장을 방 다. 그리고, 이 작품은 내년 6월 쯤 경매가 문, 미술품 감정을 의뢰하면서, 이 그림의 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가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림을 살펴보던 타장의 전문가, Thaddé Prate 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눈길이 유독 한 작품,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 (Léonard de Vinci, 1452-1519) 대의 데생에 멈췄다. 연필과 잉크로 그려진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 이 작품은 성 세바스티앙(Saint Sébastien)을 적 미술가, 과학자, 기술자, 사상가로 조각, 묘사한 것이다. 그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건축, 토목, 수학, 과학, 음악에 이르기까지 느낀 타장 측은 여러 전문가들의 감정을 받 전분야에 걸쳐 다양한 방면에서 재능을 보 았다. 타데 프라트, Thaddé Prate는 곧장 미 인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예 술품 감정 전문가이자 판매상으로 잘 알려 술가이자 과학자이자 지구상 생존했던 가 진 파트릭 드 바이제르, Patrick de Bayser에 장 경이로운'천재'중의 한 명으로 평가된다. 게 이 작품의 감정 의뢰를 맡겼다. 그는 세 15세기 르네상스 미술은 다빈치에 의해 완 부 묘사 방식 등으로 미루어 볼때 이 소묘는 벽하게 완성되었다고 평가받는다. 르네상스 왼손잡이 예술가의 작품이 확실하다는 평가 의 가장 훌륭한 업적, 즉 원근법과 자연에의 를 내린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서 그 시대 그 과학적인 접근, 인간신체의 해부학적 구조, 런 기량의 선묘 테크닉(뎃생력)을 선보일 수 이에 따른 수학적 비율 등이 그에 의해 완벽 있는 능력을 지닌 유명한 왼손잡이 예술가 한 완성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는 오직 한 사람 뿐이다 ! 바로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Léonard de Vinci !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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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3구에 업소용 주방용품 전문업체 신씨다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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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NO. 837 / 2016년 12월 21일(수) - 9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기간 중 범죄피해 주의!!! 페 등에서의 범죄가 빈발하였습니다. 한편, 장소적으로는 Á유명관광지(노상) ◦지하철, 기차역 ◦식 당·쇼핑센터 등 이 범죄다발지로서 위 3곳에서의 범죄 발생이 전체 강.절도의 71.1% 차지(483 건/679건)하고 있습니다. - 유명관광지에서의 범죄발생은 매월 가 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파리의 경우 에 펠탑, 몽마르뜨 언덕, 노틀담성당, 루브르 박물관, 트로카데로 등에서 범죄피해가 빈발하였습니다. - 지하철, 기차내 및 역 구내에서의 범죄 피해도 연중 발생하였 며, 대부분은 소매 치기이지만 파리 북역의 경우 집시, 동유 럽 출신자들이 옷에 물감을 뿌리거나 설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이

지난

1년간

문조사를 빙자한 주의력 분산 후 절취행

였습니다.

위도 종종 발생하였습니다.

(2015.11.∼2016.10.) 신고, 접수 받은 우

11월부터 2월 사이에는 파리와 다른 국가

리 국민 사건사고 피해는 총 705건으로

(네덜란드, 영국 등)를 연결하는 유로스타

매일 평균 약 1.9건이었습니다.

정차역인 파리 북역(gare du Nord)에서

범죄피해 유형으로는 절도(소매치기)가

의 절도 피해가 다수 발생하였고

총 673건으로 전체 피해 의 95.5%를 차

3월, 4월에는 프랑스 남부 니스, 마르세

게재하고 있습니다.

지하고 그 외 강도 6건, 실종 등 소재파악

이유, 엑상프로방스 등 에서의 범죄가 빈

-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프랑

6건, 안전사고 등 기타 16건이었습니다.

발하였으며, 특히 유리창을 깨고 차량내

스 각지를 여행, 방문하 시는 우리 국민께

아국인 상대 범죄를 시기별로 보면, 월 평

귀중 품을 절취하는 범죄유형이 많았습

서는 범죄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

균 56.5건의 강.절도 범죄피해가 발생하

니다.

별 히 유의하시기 바라며, 범죄피해 발생

였으며, 특히 여행 성수기인 7~8월에는

5월부터 9월 사이는 에펠탑, 몽마르뜨, 상

시 즉시 대사관으로 신고 해 주시기 바랍

평균 수치를 훨씬 상회하는 95건 발생하

젤리제 등 파리의 유명 관광지, 식당, 카

니다. 감사합니다.

대사관은 홈페이지(http://fr.mofa.go.kr) 「안전여행정보」 코너를 통해 범죄 및 테러피해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안내하 고 있 으며, 주기적으로 범죄피해사례도

재불한인업체 주소록인 알로파리 2017년판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미 발행된 알로파리에 있는 오류, 수정될 사항이나 새로운 업체가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더 나은 한인주소록 알로파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규등록 및 광고문의 06 0880 4546 alloparis2000@gmail.com


공지

NO. 837 / 2016년 12월 21일(수) - 10

제51회 한국어 능력시험 실시 요강 (2017년) 주프랑스대사관 한국교육원에서는 대한민국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 9-15 Esplanade Pierre Vidal-Naquet 원이 주최하는 제51회 한국어 능력시험을 아래와 같이 실시하오니 관련 교통편 : 버스 62, 64, 89, 325 / 지하철 14번선 Bibliothèque François Mitterrand / 학생이나 일반인들께서는 많이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제 51 회 한국어 능력시험 실시 요강 (2017 년) RER C Bilbliotheque François Mitterrand 책임자 : 주프랑스한국교육원(education.ambcoree@gmail.com) 1. 시험의 목적 주프랑스대사관 한국교육원에서는 대한민국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이 주최하는 제 51 회 -한국어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 및 외국인에게 한국어 학습방 나. La Rochelle : Université de la Rochelle 능력시험을 아래와 같이 실시하오니 관련 학생이나 일반인들께서는 많이 참여하시기 책임자: M. Yonghae KWON (yonghae.kwon@univ-lr.fr) 향 제시 및 한국어 보급 확대 바랍니다. 다. Rouen : Lycée Camille Saint-Saëns - 한국어 사용능력을 측정 평가하여 그 결과를 국내 유학 및 취업 등에 활용 1. 시험의 목적 책임자: Mme Veronique ARCHERAY(kimhaekyung@hotmail.fr) -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 및 외국인에게 한국어 학습방향 제시 및 한국어 라. Strasbourg : Université de Strasbourg, Ecole des Langues et 2.보급 응시대상 확대 한국어 사용능력을 측정 평가하여 그 결과를 국내 유학 취업 등에 활용 Cultures *-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 및및 외국인으로서 책임자: Mme Laurence Weiss (lweiss@unistra.fr) -2. 응시대상 한국어 학습자 및 국내 대학 유학 희망자 마. Aix-en-Provence : Université d'Aix-en-Provence -* 한국어를 국내외모국어로 한국 기업체 공공기관 취업 희망자 하지 않는및재외동포 및 외국인으로서 및 재학 국내 대학 유학 희망자 책임자: Mme Hye-Kyung KIM (courtils@hanmail.net) -- 한국어 외국 학습자 학교에 중이거나 졸업한 재외국민 - 국내외 한국 기업체 및 공공기관 취업 희망자 바. Bordeaux : Université de Bordeaux Montaigne (재외국민 대입 특별전형 등에 활용 가능) - 외국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재외국민 책임자: M. Stephane COURALET(sotebane@gmail.com) - (재외국민 영주권 대입 및 결혼이민(F-6) 특별전형 등에 활용 비자 가능) 발급 희망자(2014년 4월부터 적용) 사. Lyon : Université Jean Moulin Lyon 3 영주권 및 결혼이민(F-6) 비자가능) 발급 희망자(2014 년 4 월부터 적용) *- 희망자(한국인도 응시 * 희망자(한국인도 응시 가능) 책임자 : Mme Minsook LE-WANG(minsook.le@gmail.com) 3.3. 일시: 2017년 3월 18일(토) 일시: 2017 년 3 월 18 일(토) 가. 수준별 및 영역별 시험시간 시험수준

영역

문항수

배점

TOPIK I 초급(1-2 급)

듣기

30

100

40 분

시험시간

읽기

40

100

60 분

TOPIK II 중·고급(3-6 급)

듣기

50

100

60 분

쓰기

4

100

50 분

읽기

50

100

70 분

100 분

1 교시 9:40-11:20

110 분

1 교시 12:50-14:40

70 분

2 교시 15:10-16:20

나. 합격 등급 결정 TOPIK I

시험수준

TOPIK II

시험등급

1급

2급

3급

4급

5급

6급

등급결정

80 점이상

140 점이상

120 점이상

150 점이상

190 점이상

230 점이상

다. 시험 안내 ◦ 입실 시험 시작 30 분 전까지 입실, 이후 입실 불가 다. 시험시간: 안내 ◦ 응시자 준비물: 수험표, 신분증(사진과 인적사항이 포함된 신분증으로 유효기간이 ◦ 입실 시간: 시험 시작 30분 전까지 입실, 이후 입실 불가 경과하지 않은 신분증), 필기도구 ◦ 응시자 준비물: 수험표, 신분증(사진과 인적사항이 포함된 신분증으 ◦ 응시자 유의 사항: 로 유효기간이 경과하지 않은 신분증), 필기도구 ◦ 응시자 유의 사항: - 객관식 및 주관식 답안의 작성은 반드시 시험장에서 배부한 수성 사 인펜으로 작성 - 휴대전화는 시험 전에 전원을 끄고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함 - 기타 응시자 유의 사항은 교육원 사이트 참조

4. 시험장소 가. Paris : Université Paris Diderot (파리7대학) 75205 Paris Cedex 13 학교출입구: 10-16 rue Francoise Dolto/

5. 지원서류 접수 ◦ 접수일자: 2016. 12.19(월)~ 2017.1. 7(토)까지, 우편송부의 경우 당일 도착분까지 ◦ 접수처: Section Education, Ambassade de Corée 125, rue de Grenelle 75007 Paris France (Tél: 01 47 53 69 91) 월~금, 오전 9:30-12:30, 오후 2-4:30 6. 응시 수수료 - 각 수준별 35 유로 (수표 접수, 수취인 Ambassade de Corée Education) - 특별한 경우 계좌 이체 가능 education.ambcoree@gmail.com로 직접 문의 7. 구비서류 - 지원서(educoree.fr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 사진 두 장(성적증명서에 출력되므로 반드시 증명사진 및 여권용 사진 부착) - 응시수수료 35 유로 - 우표 및 반송주소를 기입한 편지봉투 2 개 (23cm x 16cm) 8. 한국어능력시험 준비 학습 사이트 - 한국어능력시험 공식 사이트 : http://www.topik.go.kr/ - TOPIK 학습지원시스템 : http://www.studytopik.go.kr * 회원가입(무료) 후 주요 콘텐츠 및 모의고사 활용 가능 9. 시험 결과 발표: 2017년 4월 20일 이후 ※ 기타 자세한 내용은 주프랑스 한국교육원으로 문의 바랍니다. 사이트: http://educoree.fr/ 전화: 01 4753 6991

수요일 오후 2시 ~ 5시 수요일 오후 5시 30분


공지

NO. 837 / 2016년 12월 21일(수) - 11

E X P O S I T I O N P O S I T I O N

EE EXX XPP POO OSS SII ITT TII IOO ONN N

REGARDS CROISÉS

la 6ème édition du Regards Croisés 6ÈME ÉDITION DU REGARDS CROISÉS 6ÈME 6ÈME 6ÈMEÉDITION ÉDITION ÉDITIONDU DUDUREGARDS REGARDS REGARDSCROISÉS CROISÉS CROISÉS

Association des jeunes artistes coréens présente

RASES

P É RPPIÉÉPRRHIIPRPHAHRSRAEASSSEESS Noël Elias GAMA Hyeoki KWON Joowon JO Lamyne M Artistes invités Hadrien PICOT Karim LAMINE

Vernissage Le jeudi 15 décembre 2016 à partir de 18 heures GALERIE 89,Viaduc des arts, 89 Avenue Daumesnil 75012 Paris Tél : 06 08 80 99 33 Ouverture du mardi au samedi de 14h à 19h M° Gare de Lyon

Exposition exceptionnelle à la Galerie Pont des

Arts

Exposition du mercredi 7 au samedi 31 décembre 2016 Vernissage le mercredi 14 décembre à 18h

Artistes : Annabelle BOYER Cédric ROUGIER Chen QIEN Chihiro YAMAMOTO Choi YUN Daegeun KANG DaSom KIM Guideog YOUN Hsin-Hua LEE Hyeoki KWON

Hye Jung PARK Insoo JEONG JIA-Ling CHEN JiSun LEE Popelnytska GALYNA Songmae AN Tzu-Fang CHENG(Lily) Yi-Chun CHEN Yoomi HA Young-Ran CHO

Galerie Pont des Arts Paris Adresse : 4, Rue Péclet, 75015 Paris Tel : +33 (0)6 08 80 45 46

Entrée libre Ouverture : du mardi au samedi de 14h à 19h

Site : www.galeriepontdesarts.com Facebook : www.facebook.com/galeriepontdesarts

www.restaurantsoon.com 샹젤리제 유일의 한식전문점

20석, 10석 연회석, 노래방 완비(예약필수)

연중무휴 (1월 1,2일 5월 1일, 12월 25일 제외) 예약문의 01 4225 0472 06 1407 3619 20, Rue Jean Mermoz 75008 Paris M˚ (1) Franklin D. Roosevelt Fermé le dimanche 연중무휴, 새벽 4시까지 식사 가능


문화

NO. 837 / 2016년 12월 21일(수) - 12

파리 퐁데자르 갤러리 "크리스마스 선물전" 오프닝에서 검은 나무판에 부착한 작품을 선보 였으며, 이번 선물전 작품 중 가장 먼저 낙찰 당한 작품이 되었다. 또한 타이완 출신의 Lee Hsin-Hua 작가 의 회화작품 중 아이를 바라보는 평 화로운 엄마를 그린 작품 또한 오프 닝 당일 판매되어 눈길을 끌었다. 그 외에도 묘지의 오브제를 촬영 한 프랑스의 아나벨 브와이예 (Annabelle BOYER)작가 , 사진을 태운 후 남은 재를 다시 사진으로 남기는 섬세한 작업을 선보인 윤귀 덕 작가, 독특한 데생-꼴라쥬 작품 의 권혁이 작가, 손을 주제로 한 데 크리스마스 선물전 참가 작가들

생 작품의 이지선 작가, 창과 거울 에 투영된 그림자와 정면을 사진으 로 담은 타이완의 Jia-Ling Chen 작가, 사진 인쇄판 작업을 한 조영 란 작가, 집을 주제로 한 아크릴 회 화의 하유미 작가, 실과 천으로 슬 퍼하는 사람을 묘사한 김다솜 작가, 잉크 뎃생의 안송매 작가, 먹을 사 용한 우크라이나의 갈리나(Galyna POPELNYTSKA)작가, 빛을 주제로

지난 12월 14일 저녁 6시 파리 퐁데 자르 갤러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전"의 전시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어둠이 내린 15구 페클레(Peclet) 길 의 모퉁이를 돌자, 캄캄한 골목에서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상점처럼 전시 장이 따뜻한 불빛과 기분 좋은 웅성 거림으로 어두운 길목을 환하게 밝 히고 있었다. 12월 7일 수요일부터 시작된 "크리스마스 선물전"은 한국 의 젊은 작가들을 비롯하여 프랑스, 중국, 타이완, 일본, 우크라이나의 신인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사진, 회 화, 데생, 판화, 설치작품 등을 전시 한 행사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는 선물상자처럼 작은 사이즈의 개성 가

득한 작품들이 크리스마스 상점에 걸 린 색색의 알전구처럼 오밀조밀하게 소개된다. 그래서인지 대형 작품을 걸어놓고 오랜 시간 감상하거나 지적 이고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자리라기 보다는 다가오는 연말연시에 작은 선 물을 하고픈 관객들에게 더욱 반가운 자리일지도 모르겠다. 전시장 지하까 지 가득한 아기자기한 작품들은 사랑 하는 가족과 고마운 지인에게 안겨줄 수 있는 사랑스러운 선물 같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다양한 국적의 신 진 작가들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가져와 한 공간에 펼쳐놓았다는 점 도 이번 선물전의 큰 매력이다. 개성 이 뚜렷하여 작품들이 서로 어울리

크리스마스 선물전 오프닝에서

데생을 한 일본의 치히로 야마모토

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잠시, 작가들은 동료, 관객들과 전시 장 한쪽에 마련된 간단한 음식을 서 로 나누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있 었다. 또한 갤러리 벽면을 빼곡히 채 운 자신의 작품들 앞에서 관객들과 두런두런 생각을 나누는 모습을 보 며 예술을 통한 교감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몇몇 작품들은 오프닝 당일부터 이 른 낙찰을 당해 제목 아래 빨간 스티 커가 붙어있기도 하였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강대근 작가의 조각 작품 인 "Beaux-tétons"이다. 인체와 장 식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으로 알려 진 강대근 작가는 피어싱으로 장식 된 인체의 한부분을 레진으로 빚어

(Chihiro YAMAMOTO) 작가 등 많 은 신진 작가들이 다양한 주제의식 과 각기 다른 표현 방식으로 전시장 을 빛내고 있었다. 작지만 알차고 개성 가득한 작품들 이 선물처럼 걸려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전"은 12월 31일 토요일까지 계 속된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 고 휘황한 불빛이 넘실거리는 샹젤 리제 거리나 값비싼 선물이 즐비한 백화점을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사 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퐁데자르 갤 러리가 준비한 다정한 선물같은 전 시를 감상하며 조금은 특별한 연말 을 보내보기를 조심스레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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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성/김수빈 foxy2520@naver.com>


기고

NO. 837 / 2016년 12월 21일(수) - 13

- 파리아줌마단상 -

프랑스 언론 오보와 공짜 좋아하는 한국 아줌마간의 해프닝 얼마전 파리는 영하의 차가운 날씨가 계속되 었고, 비가 오지 않아 대기 오염에 비상이 걸 린 상태였다. 나는 파리시의 오염 방지 및 주 차난 해결을 위한 야심찬 기획이었던, 전기 대여차 시스템인 오토립 Autolib' 이용자다. 매주 목요일은 작은 아이가 음악학교에서 밤 9시에 마쳐 전기차를 빌려타고 데리러 간다. 그시간에는 버스가 안다닌다. 그리하여 그 날 집 근처의 전기 대여차를 예약하려고 보 니 하나도 없다. 기이한 현상이기는 했다. 목 요일 밤에 인근에 차가 없다니 싶어 의아해 했고, 그런 와중에 차 한대가 앱에 뜨길래 바 로 예약을 하고는 정해진 30분안에 정류소 로 갔다. 그런데 정류소에서 차를 빌리기 위 한 절차를 밟고 있는데 예약 시간이 만료되 었다고 뜨는 것이다. 왠만하면 예약 만료되 고 5분에서 10정도 까지 기다려주는데, 뭔 가 치열한 경쟁이 감지 되었고, 예약이 만료 되었지만 그 차는 여전히 있는 것이고, 그럼 바로 빌릴수 있는 것인데, 그와중에 누가 앱 으로 잽싸게 또 예약을 해버려 차가 아예 없 는것이었다. 바로 눈 앞에서 내가 예약한 차가 다른 이에 게 가버린 꼴이다. 문제는 매섭게 추운 밤에 아이를 어떻게 데려오냐는 것이었다. 버스 를 타고 음악학교에 갔고, 지난번 잘 짚어보 지 않아 두배의 요금을 지불한 이후 앱을 지 워버릴려다가 그냥 놔둔 우버가 생각이 나서 우버를 타고 왔다. 처음 우버 차를 타본 작은 아이는 차가 너무 멋지고, 마치 운전기사를 둔 느낌이라며 드 라마가 생각이 났다고 한다. 나는 아주 오랜 만에 누군가가 운전해주는 차를 편안하게 타 고 온 듯했다. 휴식감 충만이었다. 친절한 우 버 운전사는 아이에게도 좋은 저녁 보내라 고, "본 수와레 마드무와젤" 을 아주 부드러 운 어조로 날린다. 아이나 나나 둘다 아주 만 족해 하며 집으로 왔다. 요금도 얼마 안나왔 다. 전기 공유차 빌려타는거와는 별 차이도 없어, 앞으로 힘들게 운전하지 말고 우버를

이용할까 싶기도했다. 그런데 말이다. 저녁을 먹고난후 페이스북에 뜬 프랑스 언론 기사에 비가 안와 공해가 심 해서 그날 전기공유차 무료라고 한다. 그제 서야 그날 인근의 차가 없었던 현상이 이해 가 되었고, 공짜 차를 이용하지 못했다는 억 울함이 살짝 들었다. 아무리 우버가 좋다지 만 공짜 차 이용하는게 더 낫지. 그 다음날 인 금요일에도 공해로 인해 주거지역 주차 료, 공유 자전거 Vélib' 대여비 및 전기대여 차 Autolib' 이용은 무료라고 하길래, 다음날 만끽해 볼 참이었다. 다음날, 전기 대여차가 공짜라 하여, 작정을 하고는 차를 빌려 전시 포스터를 붙이려 돌 참이었다. 차를 빌려 대사관, 외환은행, 한국 문화원까지, 느긋하게 전시 포스터를 붙이 고, 초대장을 사람들 눈에 가장 잘 띄는 위치 에 두군데로 나누어 배치하는 정성을 들이며 갤러리로 왔다. 차를 반납하고 나니, 여전히 핸폰으로 사용 한 시간과 요금이 날라온다. 오늘 무료라 고 했는데 뭔일이지 싶어 전화를 걸어보았 다. 그랬더니, 기존에 사용하던 자기 자동차 를 주차해두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만

한한다고, 그것도 처음 1시간만 무료라고 한 다. 당신처럼 1년전부터 좋은 태도(환경오 염 대항에 일조하는 전기 자동차 사용)를 가 진 이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아요. 라고 한다. 이에 질세라 나는 '프랑스 언론에 그렇게 나 와있었어요' 라고 하니, 프랑스 언론보다는 미리 자기들에게 연락해서 물어보지 그랬냐 고 한다. 이런 거보고 시쳇말로 "빼박"이라 고 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전화 받은 청년은 얼굴 안봐도 눈빛 또렷한 똑똑 부러지는 젊 은일 것 같았다. 나는 아무말 하지 못하고 ' 알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나서는 프 랑스 언론 기사를 제대로 안읽었겠구나 싶으 면서, 공짜 너무 좋아해서 벌어진 어이없는 일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그다음날 같은 언 론사에서 정정기사와 함께 사과문까지 낸 것 을 보게되었다. 그것을 보고 안심이 되기를 했다. 터무니 없는 짓을 한 것을 아니었구나. 아마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았듯하다. 정정기 사와 사과문을 보니 찜찜했던 마음이 개운해 졌다. 어쨌든 사과까지 받았으니까…

<파리지성>


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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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sition exceptionnelle

Noël à la

Galerie Pont des Arts

Exposition du mercredi 7 au samedi 31 décembre 2016 Vernissage le mercredi 14 décembre à 18h

Artistes :

Annabelle BOYER Cédric ROUGIER Chen QIEN Chihiro YAMAMOTO Choi YUN Daegeun KANG DaSom KIM Guideog YOUN Hsin-Hua LEE Hyeoki KWON Hye Jung PARK Insoo JEONG JIA-Ling CHEN JiSun LEE Popelnytska GALYNA Songmae AN Tzu-Fang CHENG(Lily) Yi-Chun CHEN Yoomi HA Young-Ran CHO

Galerie Pont des Arts Paris Adresse : 4, Rue Péclet, 75015 Paris Tel : +33 (0)6 08 80 45 46 Crédit photo sur l’affiche : JiSun LEE

Entrée libre Ouverture : du mardi au samedi de 14h à 19h

Site : www.galeriepontdesarts.com Facebook : www.facebook.com/galeriepontdes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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