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성 7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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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741

2014년 12월 24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세계로 통하는 창

N SIRET : 792 874 513 00015 O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어느 덧 다사다난했던 2014

한해의 끝트머리에 서서 지난

년이 저물어 가는 이때에, 파

시간의 아쉬움 보다는 새롭게

리지성이 주최하는 제3회 '그

펼쳐질 2015년을 기대해 봅

림이 있어 행복한 파리 생활'

니다.

展으로 초대합니다.

사랑과 나눔이 흐르는 12월,

좋은 그림들에 둘러싸여 훌륭

모든 재불한인들을 그림이 있

한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는 행복으로 초대합니다 .

것은 파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쁨의 성탄절을 보내시기 바

또 다른 행복입니다.

라고 새해에도 건강과 축복이

이번 특별 전시는 퐁데자르 갤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러리에서 12월22일부터 개최 되고 있습니다. 김창열, 방혜자, 권순철, 정하

파리지성 발행인 정락석 드림.

민, 진유영, 이배, 손석 작가등 의 그림들이 전시되며, 전시 수익금은 ILE DE FRANCE AUTOMOBILES

파리지성 청년 작가

공모전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아름답게 마련된 그림 숲으로

Galerie Pont des Arts TEL 09 8354 5076 M.P 06 0786 0536 4, rue Péclet 75015 PARIS

전시기간 Ré12월 eS22일~30일 LeS OffReS Giv 베르니싸즈 12월 26일

산책 나오셔서, 2014년 한 해

를 더욱 풍성하고 행복하게 마 무리하시기 바랍니다.

금요일 (17시-2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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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작가 후원을 위한

제3회 '그림이 있어 행복한 생활' 展

참여작가 : 김창열, 방혜자, 권순철, 정하민, 진유영, 이배, 손석

Exposition du 22 au 30 Decembre 2014 Lundi - Samedi 14h ~ 19h Vernissage le Vendredi 26 Dec. 2014 de 17h à 20h

Galerie Pont des Arts 갤러리 퐁데자르 - 4, rue Péclet 75015 Paris FRANCE +33 (0)9 83 54 50 76 / +33 (0)6 07 86 05 36 galerie.pontdesarts@gmail.com


NO. 741 / 2014년 12월 24일(수) - 3

예술

마음의 풍경을 가진 사람이 행복하다

화가 얀 스텐(1625-1679)은

안 되는 교훈과 경고도 느끼게

요한 축제 중에 하나이다. 해적

는 이가 성 니콜라스이다. 그리

재미있고 의미 있는 풍속화를

된다.

에게 인질로 잡혀있는 사람들

고 산타클로스는 이 니콜라스

많이 그렸다. 그래서 그의 그

얀 스텐의 작품 중에 성 니콜라

을 자기의 전 재산을 주고 그들

의 변형된 이름으로 전해진다.

림을 뜯어보면 유쾌하기도 하

스 축제라는 것이 있다. 성 니

을 구출해서 어린이와 선원들

프랑스의 수녀들이 이 성인의

면서 한편으로 그냥 지나치면

콜라스 축제는 네덜란드의 중

을 수호하는 성인으로 추앙되

축일 전야에 아이들에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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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NO. 741 / 2014년 12월 24일(수) - 4

을 나누어 주었는데 오

한 아이에게는 선물대신

해피하게 생각해도 좋겠

파리... 우리는 거기 산

도 가장 가까운 곳에 있

늘 날에도 아이들이 그

너도밤나무 가지를 두고

다.

다. 요즘 파리를 활보하

는 카페에 차를 한잔 시

토록 기다리는 산타클로

가는데 큰 형은 지난 일

오래 살아도 여전히 이

는 사람들은 전 세계의

켜 놓고 있으면 충분하

스의 방문이다.

년 동안 나쁜 일을 했기

방인의 느낌을 지울 수

수많은 사람들 중에 자

지 않은가? 만약 도란도

얀 스텐의 그림을 보면

때문에 신발에 회초리

없는 이 땅에서의 삶은

신들이 선택받아 이곳에

란 이야기 할 벗이라도

어린아이가 명절에 입는

밖에 없다는 것이다.

너나 할 것 없이 고단하

있음을 얼마나 자랑스러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이

황금색 옷을 입고 선물

그래서 동생은 손가락질

고 어렵다. 잠을 잘 때

워하면서 다니겠는가?

고... 파리가 좋은 것은

로 받은 인형을 안고 있

하면서 형을 놀리지만

도 무릎을 꺾고 주저앉

하지만 이곳에 살아가는

바로 이것이다.

는데 세례 요한의 인형

동생 뒤에 있는 할머니

지 않는다는 나귀처럼,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에

더 좋은 것 하나있다. 그

이다. 세례 요한은 당시

는 커튼 뒤를 가르키고

밤이나 낮이나 쪼그리고

금문교가 있고 케냐에

것에 파리에는 그림이

에 가장 두려워했던 질

있다. 큰 형의 진짜 선물

앉아서 평생 쪽잠을 자

사파리가 있지만 파리에

있다는 것이다. 이미 널

병으로부터 어린이를 보

이 그 커튼 뒤에 숨겨져

야하는 유대 광야의 목

는 겨울이 있다... 정도

리 알려진 유명작가의

호한다고 믿었다. 아이

있기 때문이다.

자들의 삶과 딱히 같지

이다. 몇몇 사람들은 연

명화에서 무명화가에게

의 왼쪽 팔에 들려있는

일 년을 보내는 즈음에

는 않아도 늘 무엇인가

말과 연시를 맞아 여행

서 갓 나온 작품까지 우

양동이 속에는 장난감과

각자 어떻게 살아왔나

를 기다리는 마음의 서

도 멋진 파티도 계획하

리를 행복하게 하기에

먹을 것이 들어 있다. 화

생각해보게 된다. 싼타

성거림으로 편안함이 없

고 있겠지만 모두의 여

충분한 작품들이 도처에

면 왼쪽에 울고 있는 아

클로스에게 선물을 받을

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유일 수는 없다. 그러나

가득하다. 엄청난 돈을

이는 이집의 장남이다.

수는 있는지... 아니면 회

현대인의 모습이고 우리

괜찮다.

들여 비행기를 타고 와

뒤에 서 있는 하녀가 이

초리만 있을지...하지만

의 자화상이다.

파리에

사람들

서 비싼 숙소에 묵으면

집의 큰 아들에게 나쁜

결론은 커튼 뒤에 큰 선

그래도 전 세계의 사람

만 느끼는 행복은 소박

서도 다 볼 수 없는 작품

소식을 전해준 것이다.

물이 기다리고 있을 것

들이

크리스마스이면

하다. 딱히 엄청 럭셔리

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

싼타클로스는 나쁜 일

이다. 어차피 상상인데

가장 와보고 싶어 하는

한 집이 아니라 할지라

른다. 그냥 산책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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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문화

NO. 741 / 2014년 12월 24일(수) - 5

나가서 감상할 수 있는

더러 차도 함께 마실 기

곳에서 작업하며 사랑받

배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는 곳으로의 산책은 결

그림들이...

회를 가질 때 행복하다.

고 존경받아온 귀한 작

마음도 흐른다.

코 못해볼 호사는 아닌

그동안 수많은 한국의

파리가 아닌 그 어느 곳

가들이 함께 그림이 있

비록 먼 곳으로의 여행

듯싶다. 마음에 아름다

작가들이 이곳 파리에서

에 살아도 쉽지 않은 일

어 행복한 생활 전을 통

이나 화려한 파티를 계

운 풍경을 가진 사람은

작업했고 오늘도 여전히

이다.

해 파리에 사는 교민들

획하지는 못해도 가볍

행복하다.

계속되고 있다. 간혹 이

한해가 깊어가고 성탄

과 만난다. 거기에는 자

게 나서도 묵직한 감동

<김승천

분들과 마주치게 되고

즈음에 오랜 시간이 이

신들의 뒤를 이어갈 후

과 깊은 세계가 느껴지

(퐁뇌프 장로 교회)>

인천ㆍ김포 국제선, 탑승수속 간소화 지금까지 국제선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은 웹ㆍ모바일로 탑 승권을 발급 받았다 하더라 도, 별도로 항공사 발권카운 터를 방문하여 신원확인 후 종이탑승권을 교환받아야 했 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여 좌 석배정 등 탑승수속을 완료한 승객은 공항 내 출국장에 설 치된 '전자 확인시스템'을 통 해 간단한 여권 확인만 거치 면 항공사 발권 카운터를 방 문할 필요가 없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 누리 집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웹ㆍ모바일 발권승객이 인 천ㆍ김포국제공항을 이용할 경우 출국절차가 훨씬 편리하 고 빠르게 이루질 수 있는 '탑 승수속 간소화 서비스'를 오 늘 22일부터 시행한다. 탑승수속 간소화 서비스가 시 행되면 최대 30분 정도의 시 간을 단축할 수 있어 여행객 의 편의가 대폭 증진되고 항 공사의 발권카운터도 혼잡이 완화되는 등 업무효율성이 크 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되며 김해, 제주 등 나머지 지방공 항에도 2015년부터 연차적으 로 '전자확인 시스템'을 확대 해 나갈 계획이다.


프랑스 소식

NO. 741 / 2014년 12월 24일(수) - 8

"무슬림 이민 쫓아내야"…프랑스 TV진행자 발언 논란 프랑스에서 이슬람 혐오 발 언을 한 TV 진행자가 출연정 지 징계를 받아 정치권 안팎 으로 논란이 번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2 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24시간 뉴스채널 'i 텔레'의 진행자 에릭 제무르 (56)는 최근 이탈리아 신문과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500 만명의 무슬림을 추방하지 않으면 격변이나 내전에 빠 질 것"이라고 말해 논란의 중 심에 놓였다. 강경 보수론자인 그는 이탈 리아 일간 코리에르 델라 세 라에 "프랑스에서 무슬림 인

구를 제거하는 것은 비현실 적"이라는 전제 아래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런 내용은 좌파전선(PG) 대표인 장뤽 멜랑숑이 블로 그를 통해 소개하면서 시민 단체의 반발과 해당 방송사 의 출연정지 결정으로 이어 졌다. 멜랑숑은 제무르가 프랑스 이민 2,3세까지 무슬림이라 는 이유로 추방을 촉구한 것 은 무책임한 언사라고 공격 했다. 프랑스에서는 '추방'(deport) 이라는 단어가 나치 시절 유 대인 수용소로의 강제수용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은 고조됐다. 집권 사회당의 고위인사들도 제무르가 국민 12명중 1명꼴 인 무슬림 이민자의 본국추 방을 언급한 것은 도가 지나 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무르가 정치논평 프로그램 을 진행하는 RTL 라디오 방 송의 언론인들도 그의 이슬 람 혐오 발언을 문제 삼아 출 연정지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보수 진영과 일부 좌 파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제

무르에 대한 징계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 는 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파리정치대학 출신의 제무르 는 반이민, 반여권 운동을 지 지하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쟁을 유발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곱지 않 은 시선을 받고 있다. 최근 25만 부가 팔린 '프랑스 의 자살'이라는 책을 통해서 는 프랑스가 이민과 여성운 동, 동성애, EU 자유무역, 과 도한 유대인 학살 죄의식 등 으로 정체성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에는 이민자 유입을

비판하며 로마제국 몰락 직 후와 같은 야만민족의 유럽 침탈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 해 설화를 빚었으며, 브라질 월드컵 때는 터키와 북아프 리카 이주민을 대표팀에 포 함한 독일은 우승할 가능성 이 없다고 말해 빈축을 사기 도 했다. 제무르는 이번 논란과 관련, 문제의 인터뷰에서 '추방'이 라는 단어를 사용한 일이 없 으며 자신을 둘러싼 모함이 라고 항변했다.

귀국 IS 전사 ‘묻지마 범죄’에 떠는 프랑스

서유럽 지역에서 이슬람 극 단주의 추종자인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 의 소행으로 보이는 일반 시 민 대상 테러가 잇따르고 있 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지

거나 시리아 등지에서 ‘이 슬람국가(IS)’ 전사로 활동 하다가 귀국하는 이들이 늘 어나면서 유럽 대륙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영국 BBC방송 등 유럽 언론

들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디종에서 40세 남성이 차를 몰고 이슬람 신앙고백 인 ‘알라후 아크바르’(알 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군 중에 돌진해 11명이 다쳤다 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이 후 디종 시내 다른 곳에서도 행인을 겨냥해 공격한 뒤 경 찰에 체포됐다. 전날에는 프 랑스 중서부도시 주레투르 의 경찰서에서도 이슬람교 로 개종한 20세 남성이 “알 라후 아크바르”라고 소리치 며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3 명이 부상당했다. 아프리카 부룬디 태생의 프랑스 국적 자인 이 남성은 현장에서 사 살됐다. 프랑스의 이슬람 인구는 600 만명가량으로 유럽 내에서 가장 많다. IS에 가담하는 시

민 수도 많아 미국 CNN 집 계에 따르면 지하디스트(이 슬람 성전주의자) 활동에 참 여한 프랑스 국민이 700명을 넘는다. 러시아(800명)를 제 외하면 유럽국가 중 최대 규 모다. 외로운 늑대들의 테러 는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다 른 나라에서도 발생하고 있 다. 지난 6월에는 시리아에 서 돌아온 유대계 프랑스인 메흐디 네무슈(29)가 벨기에 브뤼셀의 유대박물관 앞에 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을 숨 지게 했다. 2012년 3월에는 프랑스 남부도시 툴루즈에서 알카에다 계열의 프랑스 국 적 지하디스트 모하메드 메 라(23)가 4명의 유대인 학생 들과 3명의 프랑스 군인들을 사살했다. 유럽에서 외로운 늑대가 저

지른 가장 잔혹한 테러는 지 난해 벌어진 영국 군인 리 릭 비(당시 25세) 사망사건이었 다. IS 광신도인 마이클 아데 보왈레(22) 등 2명은 런던 울 워치 지역 길거리에서 대낮 에 식칼과 손도끼 등을 휘둘 러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다 가 돌아온 릭비를 살해했다. 영국 보안정보국(MI5)은 릭 비 살해범을 추적하고 있었 음에도 테러를 막지 못한 것 이 밝혀져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다. 유럽 내 이러한 테러 는 시리아 등에서 활동하다 귀국하는 지하디스트가 점점 늘어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유럽 출신 지하디 스트 수는 프랑스 다음으로 영국(500명) 독일(300명) 벨 기에(250명) 등 순으로 많다.


프랑스 소식

NO. 741 / 2014년 12월 24일(수) - 7

"옛 명성 되찾자"…프랑스 대대적 '미식외교' 시동 프랑스가 세계 최고의 요리 국가라는 평판을 지키기 위 해 대대적인 '미식 외교'에 나선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 래프가 21일(현지시간) 보 도했다. 프랑스가 미식 외교에 신경 쓰는 것은 영국이 프랑스를 세계 최고의 자리에서 끌어 내리려는 음모를 벌이고 있 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이다. 정부가 팔을 걷고 나 선데는 프랑스 요리가 세 계적으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위기감도 한 몫하 고 있다. 로랑 파비위스 외교장관을 비롯한 프랑스 고위 관리들 은 영어 사용국가들이 역공 을 가하지 않으면 안될 정 도로 프랑스 요리를 헐뜯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을 포함한 3개국에서 대사로 재직했고 권위있는 식당 안내서인 '골미요'의 회장을 지낸 필립 포레는 " 앵글로색슨 쪽에서 우리를 왕좌에서 끌어내리려 하거 나 프랑스는 예전에는 훌 륭했지만, 지금은 경쟁력을 잃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 다"고 주장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이같은 생 각을 바탕으로 일류 프랑스 셰프와 일하고 싶어하는 외 국인 요리사들에 대한 이주 허가를 대폭 완화하는 것을 포함한 미식외교를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프랑스 정부는 세계 각국에 주재하는 수백개 공관들을 통해 프랑스 요리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미국 다음으로 큰 외교망을 자랑하고 있다.

파비위스 장관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슈퍼셰프'로 평가받은 알랭 뒤카스와 기 사보이에게 영광을 되찾기 위한 '작전계획'을 마련토 록 지시했다. 이들이 만드 는 특별보고서는 내년 1월 발표될 예정이다. 텔레그래프가 입수한 보고 서 초안에 따르면 두 셰프 는 실제로 프랑스 요리의 국제적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 고 있다. 이들은 "프랑스인들이 잘 알려지지 않거나 관광지에 서 멀리 떨어진 특정한 맛 집들을 빼고는 더 이상 고 급 요리를 문화유산으로 간 직할 수 없다는 생각들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우리 는 대응해야만 한다"고 말 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 다. 두 셰프는 미슐랭 가이드에 필적하는 영국의 '레스토랑 매거진'이 연례적으로 평가 하는 세계 50대 식당에 단 5개의 프랑스 식당만이 올 해 순위에 포함돼 있고 10 위안에는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을 프랑스 요리의 퇴색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꼽았다. 뒤카스와 사보이는 이 잡지

가 "분명히 재정적으로 보 조해주는 업계의 영향을 받 고 있다"고 의미를 축소하 면서도 프랑스도 "세계 곳 곳에서 더욱 영향을 미치고 소통하며 우리의 요리를 전 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두 셰프는 프랑스의 최상위 급 식당들은 건재하지만 중 하위급 식당들은 걱정스러 울 정도로 취약하며 특히 몽셸 미셸이나 센 강변과 같은 유명 관광지의 식당들 이 더욱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는 지난 3월 "누가 프랑스 요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라는 제 하의 기사에서 "프랑스 요 리의 전통은 수십년간 쇠 락하고 있다"고 단언한 바 있다. 이 기사는 파리를 "시시한, 뻔한 요리의 도시"라고 표 현하면서 "진짜 감동은 런 던, 도쿄, 뉴욕, 코펜하겐, 산 세바스티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측에 더욱 뼈아픈 충고는 신세대 외국인 셰 프나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프랑스 셰프들 덕분에 파리 가 미식의 황무지에서 겨우 벗어났다고 말한 대목이다.

뒤카스와 사보이는 언론들 의 이런 부정적 평가에 맞 서 20개항의 행동지침을 제안했다. 이들은 우선 요리의 질을 고려해 전채 요리(스타터) 와 주요리(메인 디시)를 3 개로 제한하고 반드시 향 토에서 나온 신선한 비가 공 식재료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재료 선별을 강조한 까닭 은 지난해 식품공장에서 대 량 생산된 음식들을 손님들 에게 내놓은 프랑스 식당들 이 70%나 달한다는 뉴스 에 프랑스인들이 경악했던 현실 때문이다. 두 사람은 '홈메이드' 표시 제도가 도입되긴 했지만 아 직도 상당수의 냉동 혹은 진공포장 음식의 제공을 허 용하고 있는 것은 맹점이라 고 지적하면서 더욱 엄격 한 기준을 적용할 것을 구 했다. 이들은 프랑스 와인에 대 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프 랑스의 관료적 적폐 때문에 대부분의 보르도 와인 거래 가 런던에서 이뤄지고 있다 고 개탄하면서 정부가 술 광고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 에 집착하지 말 것도 아울

러 주문했다. 트립어드바이저와 같은 웹 사이트들의 식당 평가도 인 기를 끌고 있는데 대해서는 미슐랭 가이드의 2015년 수상자들을 프랑스 외교부 청사에서 발표하고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스타들을 행 사에 초청하는 것도 검토하 라고 당부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내년 3월 부터 세계 각국의 프랑스 식당과 대사관에서 국적이 각기 다른 1천명의 외국인 셰프들을 동원해 프랑스 요 리를 선보이는 이른바 '굿 프랑스' 행사를 시작할 예 정이다. 뒤카스와 사보이는 그러나 보고서를 통해 해외의 평 판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무 엇보다도 긴급한 과제는 지 독히 비관적인 프랑스인들 에게 그들의 요리가 시대 에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확 신을 주는 일이라고 결론 지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장점을 강조하고 프랑스인들이 이 땅, 이 나라를 새삼 사랑하 게 하는 것"이 출발점이 돼 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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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15 경제정책방향' 발표, "사학·군인연금 등 개혁… 내년 경제성장률 3.8% 전망" 정부가 공무원연금에 이어 사학연금과 군인연금 개혁 안을 내년에 마련키로 했 다. 또 현행 단기·변동금 리 주택담보대출 200조원 을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교육시스템 개선을 위해 3 월이 아닌 9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학제 개편을 검 토한다. 정부는 22일 국민경제자문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 자로 하는 ‘2015년 경제 정책방향’을 확정, 발표 했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방 향에서 핵심 분야의 구조개 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 선하고 구조개혁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기초 체력 회복 을 위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한편, 가계대출·기업구조 조정·국제 금융시장 변동 성 등 3대 위험 요인에 선 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

혔다. 정부는 공무원 연금에 이어 추가로 연금 개혁에 나선 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경 제정책국장은 “내년 6월 에 사학연금, 10월에 군인 연금 개혁안을 마련할 계 획”이라면서 “공무원연 금 개혁은 국회과정이 남아 있지만 조속히 처리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 년 1월 공무원 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를 운 영해 법 개정안의 국회 통 과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건강보험은 2016년 말 재정지원 만기 도래에 맞춰 보험료 부과 대상 소득을 확대하는 등 건강보험 부과 급여 체계와 재정 지원 방 식을 바꿀 계획이다. 또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200 조원의 은행권 주택담보대 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 꾸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42조원이 우선 대상이다. 교육시스템 개선 분야에서 정부는 학생 수 감소와 인 력의 국제 이동 가속화 등 을 이유로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하는 등의 학제 개편 을 검토키로 했다. 이찬우 국장은 “가을 신학기제를 하면 여름방학이 길어져 인 턴·현장학습 활성화를 통 해 조기 취업이 가능해지 고, 외국 유학생 유입도 촉 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 다. 경기 회복을 위한 방안도 내놨다. 투자·일자리 창 출 등을 막는 규제를 철폐 하는 ‘규제 기요틴(단두 대)’ 제도 도입을 검토하 고, 새로운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을 마련해 30조원 이상의 신규투자를 유도하 기로 했다. 아울러 개발제한구역 해제 요건 완화, 장기임대주택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

와 장기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주택기금 등 금융 지 원 등 민간 주택임대산업을 육성한다. 국민의 생활비 절감 및 소 득 증가를 위해 최저임금 단계적 인상, 최저임금 위 반 시 시정기간 없이 과태 료 부과 등 방안을 추진하 고, 공공요금에 유가 등 원 가 하락 시 제때 반영, 지 방공공요금 공개 확대 등을 시행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3.8%를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인

4.0%보다 0.2%포인트 낮 춰 잡은 것이다. 소비자 물 가 상승률은 내수개선과 담 뱃값 인상 등의 상승요인을 감안해 2%로 전망했다. 고용부문에선 경기 개선 및 정책 효과로 노동수요가 증 가해 취업자가 올해 대비 45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 상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 해서는 회복세가 이어질 것 으로 전망했으나, 주식시장 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 상했다.

[2015 경제정책] ‘학사 일정’ 국제기준 도입… 입시·구인 등 파장 불가피 정부가 ‘뜨거운 감자’인 9

기제는 미국과 유럽처럼 1

피하다는 이유로 무산됐었

조’라는 딱지만 붙은 채 중

다는 제도 시행에 따른 혼란

월 신학기제(가을학기제)를

학기를 9월에 시작하는 제도

다. 문민정부가 1997년 교육

장기 과제로 미뤄지며 흐지

이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

다시 꺼내들었다. 내년에 공

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

국제화 방안으로 제4차 교육

부지됐다.

제 기준과 동떨어진 학사 운

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발

지 모든 학사 일정은 물론 대

개혁안에서 9월 학기제 전

표하면서 격론이 예상된다.

입·고입, 구인·구직, 휴가

환을 제안했었다. 참여정부

◇왜 다시 ‘9월 신학기제’

다는 이유도 있다. 그동안 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겨울이

문화 등에 미치는 사회·경

에서는 2006년 대통령 직속

인가=9월 신학기제가 다시

요 국가들과 학사 일정이 달

아닌 여름에 치르는 등 ‘대

제적 파장이 광범위하다.

교육혁신위에서 2011년부

수면 위로 올라온 배경에는

라 유학생 유치에 걸림돌이

한민국의 시계’를 바꾸는

그동안 두 차례 도입하려고

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학령인구 감소가 있다. 전체

됐었다. 국내 학생들이 해외

일이기 때문이다. 9월 신학

했지만 막대한 혼란이 불가

했다. 두 번 모두 ‘시기상

학생 수가 줄고 있어 과거보

와 국내를 오가며 공부하는

영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

파리지성 사이트가 새롭게 오픈하였습니다


국내

NO. 741 / 2014년 12월 24일(수) - 9

데도 방해가 됐다. 3월 신학 기제는 일본과 우리나라만 시행하고 있으며 일본도 9 월 신학기제 도입을 검토 중 이다. 우리나라 기후를 감안하면 9 월 신학기제가 더 적합하다 는 주장도 있다. 9월 신학기 제가 도입되면 여름방학이 3 개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 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에 다양한 현장 학습을 하고, 추운 겨울에는 교실에 서 공부할 수 있다는 논리다.

겨울과 봄에 학교 현장에서 빚어지는 ‘교육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장점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실 과 거에는 난방비 부담 때문에 도입이 어려운 측면도 있었 지만 지금은 난방비보다 냉 방비가 더 많이 드는 점이 고 려됐다”고 말했다. ◇혼란만…벌써 고개 드는 회의론=사회적 비용과 혼란 이 크고 실익은 많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특히 9월

신학기제로 전환되는 과도기 에는 학교 현장이 혼란에 휩 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예 를 들어 한 학교에서 3월에 1 학기를 시작한 학생과 9월에 시작한 학생이 함께 다니게 되면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특정 연도에 졸업자가 2배가 되면서 대입, 기업 신 입사원 채용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고 혼란이 발 생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과정 재구성, 교원 증원, 교육시설 증축 등에 따라 막

대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 다. 일부 해외와 국내를 오 가는 ‘있는 집’ 자녀를 위 해 애꿎은 일반 학생들이 피 해를 볼 것이라는 부정적 정 서도 무시하기 어렵다. 사교 육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여름방 학 기간에 해외연수나 해외 캠프 등 고액 사교육이 횡행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입시 업체 관계자는 “3개월 동안 방학이면 3개월짜리 사교육 코스가 만들어질 것”이라

고 말했다. 교육 현장에선 회의적 시각 이 우세하다. 교총 관계자는 “지금도 교육 현장이 혼란 스러워 학생, 학부모, 교사 들이 고통스러워하는데 (9월 신학기제 도입은) 차원이 다 른 수준의 혼란”이라며 “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 이고 과거처럼 무산될 가능 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015 경제정책 ] 우수 외국인력 1년 체류하면 영주권 2015년 경제정책 방향 중

국내에 체류해도 영주자격

완화, 구직기간 확대 등을

외국 인력에 의존하는 사업

고 말했다.

노동 분야에서 가장 눈길을

(F5)을 부여한다. 현재는 1

추진한다.

장에 대해서는 사업주 부담

정부는 또 중장기 이민수용

끄는 것은 외국 인력에 대한

년 체류 시 거주자격(F2)을

올해로 10년째인 외국인 고

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정책을 마련하고, 체계적 종

문호개방이다. 저출산과 고

주고 이후 3년 체류 시 영주

용허가제도도 단순 기술인

중이다. 고용부담금 제도는

합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국

령화가 맞물리면서 급격해

자격(F5)으로 전환해준다.

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2010~2012년에 도입 논의

무총리 산하 외국인정책위

지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전문직 취업비자(E1~E7)를

쪽으로 개선된다. 인력배정

가 있었으나 영세기업에 부

원회의 기능을 강화한다. 이

대응해 외국인 우수 전문인

통합하는 취업비자점수제

방식을 개편해 유휴인력 발

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찬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

력을 유치하고 외국인 고용

도를 중장기적으로 도입하

생을 방지하고 도입 필요 업

무산된 바 있다.

국장은 외국인정책위원회

허가제를 손질해 직종별 인

기로 했다. 소득수준, 투자

종을 추가로 선정하는 등 그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충

가 이민청이나 이민국 설립

력 비율을 조정함으로써 기

금액 등 일정 요건을 갖춘

동안 제조업에서는 일자리

분히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

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술인력 활용도를 높이겠다

우수 인재와 투자자는 물론

가 남아돌고 농·수·축산

으나 장기간 외국 인력에 의

“아직 이민청이나 이민국

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

석·박사로 국내 대학에 재

업종에서는 일손이 부족했

존하는 사업장에 한정해 부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휴먼FTA’로 명명했다.

학 중인 우수 유학생에 대해

던 ‘미스매치’를 해소하

담금을 부과하는 것”이라

“총리실 산하 위원회 기능

먼저 비자제도를 손질한다.

부모 동반 거주를 허용한다.

겠다는 것이다.

며 “당연히 이해관계자들

을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점수이민제를 확대해 고득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성장 전망이 밝지 않은 기업

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론

설명했다.

점 우수 전문인력은 1년만

산학연계 확대, 취업 자격

가운데 10년 이상 과도하게

화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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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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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10대 뉴스 어느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이 저물어간다.

단자살'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전력이 있고, 세

을 강타했다. 세계일보의 청와대 내부문건 입수 보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슬픔과 공분이

월호 참사에도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

도로 촉발된 논란은 정부 핵심부의 기밀문서 유출

한 해를 관통한 가운데 국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

과정에 드러난 구원파 신도들의 현황, 청해진해운

이라는 대형사고와 함께 비선라인의 '국정농단' 의

해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준 크고 작은 사건이

의 비리, 유 전 회장 자녀들이 국내외에 소유한 엄

혹, 나아가 대통령 측근 간의 '권력암투설'로 확산

많았다. 그중에는 2014년에 머문 것들이 있고, 현

청난 재산 등은 큰 충격을 주었다. 이른바 '유병언

됐다.

재진행형으로 지속되는 것들도 있다. <주간한국

사람들'이 비리 혐의로 차례로 구속되는 장면도 주

청와대는 문건 내용을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수

>은 올해 큰 반향을 일으킨 10대 국내뉴스를 다음

목받았다. 지난 6월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발견된

준으로 규정하고 박 대통령도 수차례 문건 내용이

과 같이 선정했다.

유 전 회장 변사체에 대해선 진위 여부와 더불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지만 파문은 쉽게 사그라지

사인을 놓고 아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 세월호 참사, 대한민국을 흔들다

낮게 나타날 정도로 여론은 싸늘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뒤흔

■ 헌법재판소, 통합진보당 해산

결국 검찰이 수사에 나서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든 초대형 사고였다.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결정으

문건을 들고 나왔고 경찰청 정보분석실 한모 경위

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로 정당이 해산됐다. 헌재는 19일 법무부의 청구

가 몰래 복사해 빼낸 뒤 고 최모 경위가 이를 언론

침몰하면서 승객 300여 명이 사망, 실종되는 사건

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9명의 재판

등에 유포시켰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이 발생했다.

관 중 김이수 재판관만 해산에 반대했고 나머지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한둘이 아닌데다 야권은 국

특히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재판관 8명은 모두 해산에 찬성했다. 이로써 정부

정조사 및 특검을 주장하고 있어 신년 정치권의 '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 어린 학생들의

가 지난해 11월 해산청구를 한지 1년1개월여 만

뇌관'이 될 여지도 남아 있다.

희생이 많아 전 국민에게 충격과 침통을 안겼다.

에 통진당은 당 간판을 내리게 됐다. 그간 정부는

이 사고로 295명이 숨졌으며 11월11일 수색이 종

통진당의 '진보적 민주주의'가 북한의 이념을 추종

료될 때까지 9명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통진당은 새로운 진보적

세월호 참사는 해운사의 위법 운항과 해경 및 정

이념을 내세우고 있을 뿐이라고 맞섰다. 특히 통진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세 번째 외국 방문지

부의 총체적 부실이 일으킨 최악의 인재(人災)였

당의 목적과 활동이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되는지

이자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교황

다. 이후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이 1심에서

여부를 놓고 정부와 통진당 양측은 치열한 다툼을

은 방한 기간 내내 낮은 곳으로 임하는 모습으로

징역 5~36년을 선고받았고, 수사·기소권 보장

벌였으나 결국 헌재는 정부 쪽 손을 들어줬다.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교황은 4박5일간의

등의 첨예한 갈등 속에 세월호 3법이 11월 7일 국

헌재의 정당 해산 결정으로 통진당의 활동은 모

방한기간 동안 세월호 참사 유족과 장애인, 새터

회에서 통과돼 참사 진상 규명 작업이 새해에도

두 금지됐다. 향후 유사한 정당을 만들 수도 없다.

민, 이주 노동자 등 소외되고 상처입은 사람들을

지속될 예정이다.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도 모두 박탈

만났다.

한편, 세월호 참사는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위법 운

됐다.

명동성당에서 집전한 미사에서는 세계 유일의 분

■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단지역인 한반도를 위해 남북한 평화와 화해를 위

항이 한 원인으로 밝혀져 회사의 실질적 오너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가

■ 청와대 비선의혹 문건 유출 파문

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소탈하면서도 낮은 곳으

진행됐다. 유 전 회장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거론된 정윤회씨

로 임하는 교황의 모습은 종파를 초월해 큰 인상

원파)를 설립해 이끌어왔으며, 1987년 '오대양 집

의 국정개입 의혹 및 문건유출 논란은 연말 정국

을 남겼다.

고향 고향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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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NO. 741 / 2014년 12월 24일(수) - 11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파 문이 국내외 화제를 불러왔다. 조 전 부사장은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 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이륙 준 비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이 는 국제적 조롱과 함께 국내에서도 거센 비판이 일었다. 재벌가 오너 가족의 '슈퍼갑질' 논란에다 항공업 위반,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조 전 부사장 이 형사 처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사건 으로 재벌가 2-3세들의 자질과 경영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고, 재계의 폐쇠적 경영과 직원 인권 문 제도 지적됐다.

기ㆍ인천ㆍ부산을 포함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과 충청권을 비롯해 9곳에서 승리해 '무승부' 를 기록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전국 226곳 중 새누리당이 117곳, 새정치연합이 80곳에서 승 리했고 무소속 당선자도 29명이나 나왔다. 선거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홍준표(경 남), 남경필(경기), 원희룡(제주) 등이 차기, 또는 차 차기 잠룡으로 약진했다.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 에서는 13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대거 당선돼 교육 정책을 놓고 정부, 학교, 학부모 간 이견이 대 립하고 있다. 이어진 7ㆍ30 재보선에서는 여당이 압승, 김한 길-안철수 공동대표가 물러났다.

■ 군대폭력 윤일병 사망사건

■ 북한 실세 3인방 방한 등 '북풍'변화무쌍

경기 연천의 28사단에서 윤모(23) 일병이 선임병 4명으로부터 엽기적인 가혹행위에 시달린 끝에 4 월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큰 파문을 일 으켰다. 윤일병은 지난해 12월 입대해 올 2월 28 사단으로 배치된 뒤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중 지난 4월 냉동식품을 먹다가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 리 등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기도폐 쇄에 의한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일인 10월4일, 북한 정권 실 세 3인방의 인천 방문은 국내는 물론, 세계의 이목 을 끌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 3인방은 남 한 방문 소식을 밝힌 지 수시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의 전격적인 방문은 남북관계 개선 을 위한 북한의 승부수로 해석됐다. 이들 북한 3인방은 인천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 부장관 등을 만났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 뤄지지 않았지만 북한 실무진들이 모처에서 정부 당국자와 접촉해 남북 현안을 논의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후 남북 고위급 회담이 이어지다가 대 북전단 살포와 북한 인권문제 등으로 남북은 갈등 을 거듭했다.

■ 대한항공 '땅콩회항'파문

6월에는 동부전선 22사단 GOP(일반전초) 부대에 서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동료 장병 5명이 숨 지는 일이 발생했다. 임 병장에 대한 부대내 집단 따돌림과 부당한 대우가 원인으로 밝혀져 군부대 폭력과 군 인권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

■ 6ㆍ4 지방선거 영향 곳곳에 제6회 지방선거는 여야의 첫 전국적 격돌로 새누 리당 김무성체제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 철수 공동대표 체제의 시험대이기도 했다. 17 개 시ㆍ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경

■ 이건희 회장 쓰러지고, 삼성전자 어닝쇼크 한국 기업을 대표하는 삼성그룹의 이건희(74) 회 장이 쓰러지는 일이 발생해 재계는 물론, 사회 전 반에 충격을 주었다. 이 회장은 5월10일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폐소생술(CPR)과 막 힌 심혈관을 넓히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 은 뒤 삼성서울병원에 7개월째 입원 중이다. 이 회 장은 입원 보름 만에 혼수상태에서 회복해 휠체어 운동을 포함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인지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 회장의 경영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주력인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의 반토막인 4 조600억 원으로 떨어지는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경험했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삼성은 11월 26일 방산·화 학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빅딜을 단행했고, 각 계열사의 비주력 부문을 순차적으로 매각해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소셜테이너'신해철의 사망 가수 신해철(46)의 사망은 한 뮤지션의 죽음을 넘 어 여러 면에서 사회적 반향을 불러왔다. 신해철 은 장 협착 수술 뒤 심정지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 진 지 5일 만인 10월27일 숨졌다. 유족과 동료 가 수들은 장례식 도중 화장 절차를 중단하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고, 현재 병원 측과 의 료사고 분쟁 중이다. 이는 사회 전반에 의료 사고 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한편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로 대상 을 받으며 데뷔한 신해철은 솔로가수와 밴드 넥스 트로 활동하며 수십 곡의 히트곡을 내 1990년대 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사회 성 짙은 가사로 의식 있는 뮤지션이란 찬사와 함 께 '마왕'이란 별칭으로 불렸다. 그는 날카로운 입 담의 '논객'으로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중문화 계, 그리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갖춘 대표적인 '소 셜테이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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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은 양면적"… 한민족 vs 외국인

민주주의... 넌 덜여문 과실이었다. 군데군데 벌레먹은 상처투성이 몸뚱아리 한여름 장때비 천둥을 온몸으로 받아낸 너이기에 믿었다 계절이 무르익으면 붉은 색 탐스럽게 부푼 가슴을 내어주리라 허나 지금 여기 넌 인기척 없는 가을 문앞에 쓸쓸히 서성이는 죽음같은 미숙의 과실로 덩그러니 매달려 있다.

한국인은 평소엔 재외동포 를 한민족으로 인식하지만 현실적인 갈등이 생기면 이 들을 외국인 이주자처럼 대 하는 양면적 사고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 윤인진 교수팀은 19 일 재외한인학회 연례 학술 대회에서 '재외동포에 대한 국민인식: 민족의식, 다문화 수용성, 접촉 경험의 효과' 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 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재외 동포에 대해 한민족이라는 혈통 중심적 인식을 하다가 도 현실 세계에서 갈등이나 문제가 일어나면 이들을 다 문화 집단으로 인식하는 경 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지난해 재외동포 재단이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도 재외동포 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 과를 토대로 재외동포에 대 한 인식에 이론적·현실적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인이 재외동포 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 기 준으로는 '다문화 수용성'보 다 '한민족 의식'이 큰 영향

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 소에는 재외동포를 다문화 집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피상적으로나마 한민족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재외동 포를 바라보는 시선이 사뭇 달라졌다. 재외동포가 결혼이나 취업 을 이유로 한국에 장기 체류 하거나 정착할 경우 한국인 은 이들에 대해 '한민족 의 식'이 아닌 '다문화 수용성' 을 기준으로 허용 여부를 판 단했다. 즉 일상생활에서 재외동포 와 더불어 살아가며 부딪히 는 상황에 닥치면 이들을 외 국인 이주자와 다를 바 없는 다문화 집단으로 인식한다 는 것이다. 연구팀은 "재외동포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에는 평소 단 일민족이라는 이상적인 사 고가 우선 작동하다가도 현 실적인 갈등과 문제를 마주 하게 되면 다문화 사회의 일 원으로서 공존할 수 있는 현 실적인 방안을 찾는 이중성 이 깔려 있다"고 풀이했다. 연구팀은 "이로 인해 조선족

동포와 고려인 동포가 쉽게 무시당하고 소외된다"면서 " 이들과 건강하고 생산적 관 계를 회복하려면 더 이상 한 민족 의식만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문화 다양 성과 인권을 존중하고, 동화 보다는 공존을 추구해야 한 다"면서 "민족주의에 기반을 둔 재외동포 정책 대신 다문 화주의에 기반을 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서울 중구 배재학당 역 사박물관에서 열린 학술대 회에서는 '통일과 재외동포' 를 주제로 논문 발표와 토론 등이 이어졌다. 이진영 인하대 교수와 김판 준 길림사범대 교수는 '통일 준비과정과 재외동포'란 논

문에서 재외동포가 통일 공 공외교의 중요한 행위자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 근거로 재외동포 경제단체의 광역두만강개발 계획(GTI) 참여 확대, 재외동 포의 대북 교류 역할 증대 등 을 꼽고 "통일 준비의 외연 을 재외동포들까지 넓히고 이들을 네트워크로 만들어 통일 준비 역할을 부여하는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고 역설했다. 이밖에 이애리아 일본 와세 다대 교수는 '연해주의 다문 화 다국적 코리안'을 주제로 현지 북한 노동자들의 상황 을 소개하고, 이창호 협성대 교수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 의 북한 노동자 인권과 이주 실태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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