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성경 핸드북
베이커 성경 핸드북 대니얼 헤이즈, 스코트 듀발 엮음 | 전광규 옮김
Copyright ⓒ 2011 by J. Daniel Hays and J. Scott Duvall Originally published in English under the title
The Baker Illustrated Bible Handbook by Baker Books A division of Baker Publishing Group P.O. Box 6287, Grand Rapids, MI 49516, U. S. A. All rights reserved. Used and translated by the permission of Baker Publishing Group through rMaeng2, Seoul, Republic of Korea. This Korean edition Copyright ⓒ 2014 by The Revival and Reformation Press 이 한국어판의 저작권은 알맹2 에이전시를 통하여 Baker Publishing Group과 독점 계약한 부흥과개혁 사에 있습니다. 신 저작권법에 의하여 한국 내에서 보호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와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는 교회의 부흥과 개혁을 추구합니다. 부흥과개혁사는 부흥과 개혁이 이 시대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 님의 뜻이라고 믿으며, 조국 교회의 부흥과 개혁의 방향을 위한 이정표이자, 잠든 교회에는 부흥과 개혁을 촉구하는 나 팔소리요, 깨어난 교회에는 부흥과 개혁의 불길을 지속시키는 장작더미이며, 부흥과 개혁을 꿈꾸며 소망하는 교회들을 하나로 모아 주기 위한 깃발이고자 기독교 출판의 바다에 출항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경청하는 법을 우리에게 처음 가르쳐주신 부모님, 짐 헤이즈와 캐럴린 헤이즈, 밥 듀발과 페기 듀발 쉘러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부모님이 우리 삶에 미친 경건한 감화에 언제나 깊이 감사드립니다.
목차 감사의 글 | 9 기고자 | 11 엮은이 | 15
1부: 하나님의 이야기(당신의 이야기) 성경의 장대한 이야기 | 19 성경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 23 시작과 끝 | 29
구약 오경 | 35 역사서 | 123 지혜서와 시편 | 251 선지서 | 309
신구약 중간사 신구약 중간기의 팔레스타인 역사 | 465
신약 신약의 배경 | 471 그리스도의 생애 개관 | 479 복음이란 무엇인가 복음서는 왜 넷인가 | 485 공관복음 문제 | 487 복음서 | 491 사도행전과 바울서신 | 695 공동서신 | 903 묵시문학 | 965 7
2부: 성경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성경 영감 | 995 구약 정경의 생성과 형성 | 1006 신약 본문의 기록・필사・전달 | 1018 신약 정경 | 1028 사해 두루마리 | 1037 칠십인역 | 1044 성경 번역과 영어 역본 | 1048 세계를 위한 성경 번역 | 1055
3부: 성경 심층 탐구 성경을 어떻게 읽고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 | 1063 성경의 통일성과 다양성 | 1070 신약의 구약 사용 | 1074 구약 율법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 | 1079 비유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 1089 성경의 수사적 표현을 어떻게 해석하고 음미할 것인가 | 1094 성경의 문학적 특징 | 1104 고고학과 성경 | 1113 성경에는 숨겨진 암호가 있는가 | 1127 복음서를 향한 현대의 도전에 대한 응답 |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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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사의 글 먼저, 우리의 좋은 친구이자 이 프로젝트를 기꺼이 맡겨 준 베이커 출판사의 잭 쿠헤첵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와 더불어, 탁월한 은사를 가지고 열심히 수고해 주신 베이커 출판사의 브라 이언 보스, 로버트 핸드 그리고 브라이언 브런스팅 편집팀에게도 감사를 표합니 다. 이 분들은 우리와 친밀한 동역 관계를 가지고 이 책을 만들어 냈습니다. 추가로, 멋진 표지 디자인을 만들어 주신 셜 반 안델씨에게도 큰 감사를 전해 드립니다. 또한 세계 전역의 신학교와 대학교에서 소논문을 기고해 준 친구들과 동료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들은 오늘날의 성경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성경학 자들입니다. 사진 자료에 도움을 준 짐 마틴과 존 월튼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해 드립니 다. 워시타 침례 대학교의 몇몇 학생들도 이 책의 초본을 교정하고 사진을 정리 하는 일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르네 아담스, 리샤 메이, 달린 씰 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아내, 도나 헤이즈와 주디 듀발의 조언과 격려와 사랑의 인 내에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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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1부: 하나님의 이야기(당신의 이야기) 구약 로버트 버건(Dr. Robert Bergen), 한니발 라그랑주 대학교: <구약의 나병> 대니얼 캐럴(Dr. M. Daniel Carroll R.), 덴버 신학교: <구약의 윤리> 아치 잉글런드(Dr. Archie England), 뉴올리언스 침례 신학교: <제사> 피터 엔즈(Dr. Peter Enns): <출애굽 연대 결정>, <열 가지 재앙> 마이클 그리샌티(Dr. Michael Grisanti), 마스터즈 신학교: <십계명> 케빈 홀(Dr. Kevin Hall), 오클라호마 침례 대학교: <구약의 거짓 예언> 리처드 헤스(Dr. Richard S. Hess), 덴버 신학교: <구약과 고대 근동에서 족보의 역할> 제임스 존스(Dr. James L. Johns), 휴스턴 침례 대학교: <신구약 중간기의 팔레스타인 역사> 크리스틴 존스(Dr. Christine Jones), 칼슨-뉴먼 대학교: <대속죄일> 트렘퍼 롱맨 3세(Dr. Tremper Longman III), 웨스트몬트 칼리지: <고대 근동의 지혜>, <고대 근동의 잠언> 더그 니콜라이센(Dr. Doug Nykolaishen), 워셔토 침례 대학교: <아시리아 제국>, <바빌로니아 제국>, <페르시아 왕> 리처드 슐츠(Dr. Richard Schultz), 휘튼 칼리지: <이사야서의 종의 노래> 보이드 시버스(Dr. Boyd Seevers), 노스웨스턴 칼리지: <구약의 성(城)> 조 스프링클(Dr. Joe M. Sprinkle), 크로스로즈 칼리지: <히타이트 조약 과 신명기의 구조>
기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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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터커 2세(Dr. W. Dennis Tucker Jr.), 조지 W. 트루엣 신학교: <구약의 음악> 존 월튼(Dr. John H. Walton), 휘튼 칼리지: <고대 근동의 홍수 설화>
신약 케네스 버딩(Dr. Kenneth A. Berding), 탈봇 신학교: <영적 은사> 대럴 보크(Dr. Darrell L. Bock), 댈러스 신학교: <예수님의 부활>, <부활 이후 예수님의 출현> 지닌 브라운(Dr. Jeannine K. Brown), 벧엘 신학교: <강한 자와 약한 자>, <메 시지의 맥락화> 데이비드 케이프스(Dr. David B. Capes), 휴스턴 침례 신학교: <바울의 동역자>, <명예와 수치>, <초대 교회의 찬송> 로비 폭스 캐슬먼(Dr. Robbie Fox Castleman), 존 브라운 대학교: <고린도>, <고대 고린도의 여자> 제프 케이트(Dr. Jeff Cate), 캘리포니아 침례 대학교: <회당>, <신약의 노예제도> 린 코힉(Dr. Lynn H. Cohick), 휘튼 칼리지: <로마 시민권>, <로마> 브루스 콜리(Dr. Bruce Corley), B. H. 캐롤 신학교: <예수님의 재판> 조셉 닷슨(Dr. Joseph R. Dodson), 워셔토 침례 대학교: <신약의 제자도>, <교 사이신 예수님>, <율법교사(서기관)>, <그리스도(메시아)>, <신약의 바리새인>, <로 마 군인> 조지 거스리(Dr. George H. Guthrie), 유니온 대학교: <개선행렬>, <약함과 하 나님의 능력>, <히브리서의 경고 구절>, <유대교의 대제사장> 저스틴 하딘(Dr. Justin K. Hardin), 옥스퍼드 대학교 위클리프 홀: <할례의 표> 래리 헬리어(Dr. Larry R. Helyer), 테일러 대학교: <헤롯 가문>, <산헤드린> 더글러스 허프먼(Dr. Douglas S. Huffman), 탈봇 신학교: <신약에 나타난 순 교>, <초대 교회의 박해> 폴 잭슨(Dr. Paul Jackson), 유니온 대학교: <AD 70년 예루살렘 멸망>, <예루 살렘 공회> 스코트 잭슨(Dr. Scott Jackson), 워셔토 침례 대학교: <누가의 ‘코이노니아’ 용 법>, <가정 교회> 캐런 잡스(Dr. Karen H. Jobes), 휘튼 칼리지: <가정 규범> 크레이그 키너(Dr. Craig S. Keener), 파머 신학교: <유대인의 결혼과 결혼식 풍습>, <신약의 성령> 바비 켈리(Dr. Bobby Kelly), 오클라호마 침례 대학교: <예수님의 가족>,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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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의 여제자> 윌리엄 클레인(Dr. William W. Klein), 덴버 신학교: <신약의 ‘스토이케이아’(요 소)>, <천사와 귀신> 조나단 런드(Dr. Jonathan M. Lunde), 탈봇 신학교: <헤롯 성전>, <사마리아인> 토머스 맥콜(Dr. Thomas H. McCall),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그리스도 의 신성과 인성> 그랜트 오스본(Dr. Grant R. Osborne),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신약의 배경> 마빈 페이트(Dr. C. Marvin Pate), 워셔토 침례 대학교: <이스라엘과 교회의 관계> 니콜라스 페린(Dr. Nicholas Perrin), 휘튼 칼리지: <영생>, <예수님 당시의 예루살렘> 브라이언 랍스케(Dr. Brian M. Rapske), 노스웨스트 침례 신학교: <로마 감옥>, <고대 세계의 항해> 로드니 리브즈(Dr. Rodney Reeves), 사우스웨스트 침례 대학교: <인자>, <종이신 예수님> 랜돌프 리처즈(Dr. E. Randolph Richards), 팜비치 아틀란틱 대학교: <로마 이름>, <편지 저자 바울>, <예루살렘 연보> 마크 세이프리드(Dr. Mark A. Seifrid), 남침례 신학교: <이신칭의(以 信稱義)>, <바울서신의 율법과 은혜> 토드 스틸(Dr. Todd Still), 조지 W. 트루엣 신학교: <막는 자?>, <일과 데살로니가 그리스도인> 마크 스트라우스(Dr. Mark L. Strauss), 벧엘 신학교: <그리스도의 생애 개관>, <복음이란 무엇인가?>, <복음서는 왜 넷인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유대인의 안식일 준수> 프레벤 뱅(Dr. Preben Vang), 팜비치 아틀란틱 대학교: <세례 요한>, <동정녀 탄생>,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 <성육신>, <오순절> 레이 반 네스테(Dr. Ray Van Neste), 유니온 대학교: <거짓 교사>, <교회 지도자> 조엘 윌리엄즈(Dr. Joel Williams), 컬럼비아 국제 대학교: <빛과 사랑이신 하나님>, <환대> 매튜 윌리엄즈(Dr. Matthew C. Williams), 탈봇 신학교: <공관복음 문제>, <요한복음의 일곱 가지 표적>, <예수님의 “나는……이다”>, <마리아・마르다・나사로>
기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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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윌슨(Dr. Dan Wilson), 캘리포니아 침례 대학교: <예수님의 십자가형> 마크 윌슨(Dr. Mark W. Wilson), 소아시아 리서치 센터: <아르테미스 숭배>, <에 베소>, <요한계시록의 숫자>, <황제 숭배>
2부: 성경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스티븐 뎀프스터(Dr. Stephen Dempster), 아틀란틱 침례 대학교: <구약 정경의 생성과 형성> 브라이언 하멜링크(Dr. Bryan Harmelink), SIL 하계 언어학 연구소: <세계를 위한 성경 번역> 캐런 잡스(Dr. Karen H. Jobes), 휫튼 칼리지: <칠십인역> 마빈 페이트(Dr. C. Marvin Pate), 워셔토 침례 대학교: <사해 사본> 제임스 소여(Dr. M. James Sawyer), 웨스턴 신학교: <신약 정경> 마크 스트라우스(Dr. Mark L. Strauss), 벧엘 신학교: <성경 영감> 대니얼 월리스(Dr. Daniel B. Wallace), 댈러스 신학교: <신약 본문의 기록・필 사・전달>
3부: 성경 심층 탐구 대럴 보크(Dr. Darrell L. Bock), 댈러스 신학교: <복음서를 향한 현대의 도전에 대한 응답> 게리 매닝(Dr. Gary Manning), 퍼시픽림 크리스천 칼리지: <신약의 구약 사용> 스티븐 오르티즈(Dr. Steven M. Ortiz), 서든웨스턴 침례 신학교: <고고학과 성경> 브렌트 샌디(Dr. D. Brent Sandy), 그레이스 칼리지: <성경의 문학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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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엮은이 대니얼 헤이즈(Dr. J. Daniel Hays) 대니얼 헤이즈는 워셔토 침례 대학교 구약학 교수다. 이 책의 1부에서 대니얼 은 구약 성경 각권의 모든 지문과 구약 부분의 몇몇 소논문들을 썼다(기고자의 이름이 따로 명시되지 않은 소논문은 모두 대니얼의 글이다). 3부에서는 “성경의 통일성과 다양성”, “성경의 수사적 표현을 어떻게 해석하고 음미할 것인가?”와 “성 경에는 숨겨진 암호가 있는가?”를 썼다. 스코트 듀발(Dr. J. Scott Duvall) 스코트 듀발은 워셔토 침례 대학교 신약학 교수다. 스코트는 서론에서 “성경의 장대한 이야기”, “성경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와 “시작과 끝”을 썼다. 또한 1 부에서는 신약 성경 각권에 대한 지문과 다른 기고자가 쓰지 않은 신약 부분의 소논문들을 썼다. 2부에서는 “성경 번역과 영어 역본”을, 3부에서는 “성경을 어떻 게 읽고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와 “비유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썼다. 독자들에게 우리가 열망하는 한 가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갈급해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주님께 순종하는 일이야말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백성이 하나 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함으로 주님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도와주는 일이야 말로 우리에게 가장 즐거운 일입니다. 이 책의 기본 목표 가운데 하나는 교회 안 에 있는 사람들이 성경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각 글을 쓸 때 우리 는 여러분(독자)을 마음에 생생하게 그리면서 여러분과 직접 이야기하고 가르치 는 것처럼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이 책(특히 1부)에서 우리는 약간 일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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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어투를 사용했습니다. 우리는 독자들이 우리와 이야기하듯이 이 책을 편안하 게 읽기 바랍니다. 성경을 가르칠 때 우리가 정말 즐거워하는 일은, 성경 각 부분의 연관성을 이 해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즉, 여기서 우리의 목표는 성경이 어떻게 서로 들어맞고 연결되는지를 독자가 깨닫도록 돕는 것입니다. 따라서 1부의 구약과 신약 부분에 서는 때때로 페이지 아래 각주를 달아서(✚ 부호로 표시) 서로 다른 성경 본문 사이의 특별한 연관성을 강조했습니다. 책의 내용을 읽어갈 때 이 각주가 여러분 에게 유용하기를 바랍니다. 비록 일상적인 어투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독자에게 최고의 성경학을 제공하고 싶은 것 또한 우리의 바람입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두 가지 목표는 가장 최근의 복음적인 성경학을 읽기 쉽고 이 해하기 쉽게 제시하는 것과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 게 이해하여 자기 삶에 바르게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 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대니얼과 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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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
( 당신의 이야기 )
PA R T I
하나님의 이야기
성경의 장대한 이야기 사
람은 누구나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우리가 반드시 스스로 물어 야 할 질문은 “하나님과 우리의 세상 및 삶에 대해 진실한 이야기를 들려
주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내 이야기와 그 진실한 이야기는 줄거리가 이어지는 가?”라는 것이다. 소설과 텔레비전, 영화, 연극의 이야기는 기본 줄거리가 거의 비 슷하다. 등장인물이 소개되고, 우리는 기본 배경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시작은 모두 좋다(적어도 안정적이다). 그런데 등장인물과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나 위기 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즉, 갈등 해소)이 이야기의 상당 부 분을 차지한다. 보통 이 갈등 해소 단계에서 긴장이 한계점까지 치솟는 절정이 나타나고, 여기서 문제의 핵심이 해결된다. 마침내(비록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 지만) 문제가 다 해결되면 상황이 아주 좋아진다. 그런데 해피엔딩이 아닐 경우, 우리는 그 이야기를 비극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한 편의 장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요약된다. • 시작-배경 제시와 등장인물 소개 • 문제-등장인물의 행복을 위협하는 갈등 • 해소-문제 해결 • 해소 단계의 절정-가장 심한 갈등에 이어 문제의 핵심 해결 • 결말-등장인물을 위한 해결의 마무리 성경은 스스로를 온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이야기라고 주장한다. 성경에서 우 리는 진실을 가장 잘 설명하는 한 편의 장대한 이야기(또는 거대 이야기)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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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성경은 다음과 같은 한 편의 장대한 이야기로 나눌 수 있다. • 시작-창세기 1~2장 • 문제-창세기 3~11장 • 해소-창세기 12장~요한계시록 18장 • 해소 단계의 절정-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 • 결말-요한계시록 19~22장 성경의 장대한 이야기를 기억하기 쉽게 하려면, 다음 개요를 참고하라. 창조-성경의 이야기는 세상과 인간 창조로 시작한다. 위기-사탄의 유혹을 받자 인간은 자기를 만족시키고 하나님을 거역하는(또는 죄를 짓는) 쪽을 선택한다. 인간은 이런 일을 거듭 저지른다. 죄는 고통과 고난, 죽음, 하나님과의 분리라는 비참하고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언약-이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여 언약을 맺으심 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될 백성의 조상이 되게 하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큰 나라가 되기를 바라시며 아브라함에게 많은 자손 및 복과 더불어 땅을 주고자 하신다. 그리고 아브라함을 통해 세상 모든 나라에게 복을 베풀기 원하시며, 이 한 나라를 통해 세상의 다른 나라들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게 하고자 하신다. 불러냄-창세기는 족장들의 이야기,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스라엘), 요 셉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이집트로 이주하는데, 거기 서 이 작은 무리는 민족으로 자라나며 노예 생활을 경험한다. 하나님은 출애굽 사건을 통해 자기 백성을 노예 상태에서 구원하기 위해 모세를 사용하신다. 하나 님이 자기 백성을 이집트의 노예 신분에서 기적적으로 구원하신 일은 영적인 노 예 상태에서 자기 백성을 건져내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구원을 예시하는 원형 이 된다. 계명-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신 다음 하나님은 백성과 언약(모세 언약)을 맺 으신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율법(십계명으로 요약되는)을 주시며 거룩하라 고 명하신다. 신명기는 하나님이 그분의 언약 백성에게 기대하시는 바를 설명하 고 있다. 정복-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자기 백성이 약속의 땅(가나안)을 차지하도 록 도우신다. 왕국-하나님의 백성에게 왕이 생긴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사사와 왕들, 즉 사 울(첫 번째 왕)과 다윗, 솔로몬을 연결하는 고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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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분열-솔로몬 이후에 내전이 일어나 왕국은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분열한다. 많은 왕이 있지만 일부만 선할 뿐 대부분은 악하다. 포로-하나님만을 섬기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하나님 백성은 약속의 땅 상실 을 포함하는 무서운 심판을 당한다. 대적은 하나님의 백성을 포로로 잡아간다. 이스라엘은 BC 722년에 아시리아에게 정복당하는 한편, 유다는 BC 586년경에 바빌로니아(바벨론)에게 정복당해 포로가 된다. 귀환 -하나님의 백성은 마침내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지도 아래 포로에서 귀환 한다. 그리스도 (이야기의 절정 )-약 사백 년 후에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 원하기 위해 자기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다. 예수님은 가르침과 기적 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신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성경 이야기 의 절정을 이룬다. 교회-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망라하여 교회-하나님의 백성-에 속하게 된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계속 사용하여 죄 많은 세상에게 하 나님의 구원을 전파하게 하신다. 완성-하나님은 악에 대한 최후 승리로 역사를 마감하신다. 하나님을 거부한 사람은 심판을 받지만, 하나님을 받아들인 사람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하나님 과 살게 된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제 이루어졌다(참고. 계 21:1~4). 성경의 장대한 이야기는 그 자체로 진리이기 때문에,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에 최상의 답을 제공한다.* 1.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성경의 장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하나님이 창조하고 보존하시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 세상 에는 과학이나 기술이나 발전, 우리 자신의 상상 말고도 더 많은 것이 있다. 2. 우리는 누구인가?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 및 다른 사람과 사랑의 관계를 맺고 살도록 하나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단지 자기 운명을 스스로 주관하는 자율적인 존 재라든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다중 자아가 아니다. 3. 무엇이 잘못됐나? 우리와 세상이 안고 있는 근본 문제는 무엇인가? 성경은
* See Brian J. Walsh and J. Richard Middleton, The Transforming Vision: Shaping a Christian World View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1984); N. T. Wright, Jesus and the Victory of God (Minneapolis: Fortress, 1997); and Craig Bartholomew and Michael Goheen, The Drama of Scripture: Finding Our Place in the Biblical Story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04).
성경의 장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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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제가 죄라고 말한다. 우리는 창조주에 대한 반역을 택했으며, 죄가 우 리의 관계를 손상시켰다. 따라서 우리는 외부 환경만 탓하고 있을 수 없다. 4. 해결책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는가? 성경은 하나님만 이 그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구원을 필요로 하면서도 자기 자 신을 구원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이 하나님에게 나아가는 길을 열어 준다. 5. 우리는 이 이야기의 어느 지점에 있는가? 우리는 어느 곳에 속해 있으며, 그 이야기는 지금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이 이야기에서 우리 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각자 이런 질문에 스스로 답해야 한다. 성경의 특정한 단락을 읽고 공부할 때 더 큰 그림을 염두에 두라. 성경은 66권 의 책을 묶은 모음집(작은 문고)이지만 또한 한 권의 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 경의 장대한 이야기는 삶의 근본 문제에 대해 다른 어떤 이야기보다 더 훌륭한 답을 제시한다. 성경 이야기는 사실이다. 믿어도 된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삶 을 이해하기 위해 성경의 장대한 이야기를 우리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회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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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영
어의 ‘성경’(Bible)이라는 말은 책이나 두루마리를 가리키는 헬라어 ‘비블 리아’(복수)에서 유래했다. 디모데후서 4장 13절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감옥에 있는 자기를 만나러 올 때 자기 ‘책’(비블리아)을 가져오라고 부탁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이란 말이 단수인 이유는 ‘성경’이 구약 39권과 신약 27 권, 전체 66권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모음집을 가리키기 때문이다(로마 가톨릭과 동방정교회의 구약 성경에는 몇 권의 책이 더 들어 있다). 오경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역사서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시편 시편
지혜서 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
선지서 대선지서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소선지서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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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사도행전 사도행전
바울서신 로마서 고린도전ㆍ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ㆍ후서 디모데전ㆍ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공동서신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ㆍ후서 요한일ㆍ이ㆍ삼서 유다서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
‘약’(約, testament)이라는 말은 ‘언약’을 가리키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라틴 어로 옮긴 말인 ‘테스타멘툼’(testamentum)에서 유래했다. 즉, ‘약’이라는 말은 언약을 나타낸다. 그리스도인은 구약과 신약을 모두 받아들이는 반면 유대인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는 신약을 거부한다. 성경적인 의미에서 언약은 하나님 이 인간과 관계를 맺기 위해 행하신 일을 가리킨다. 시간이 흐르면서 영어의 ‘테 스터먼트’라는 말은 언약을 기술하고 있는 문서를 가리키는 말이 됐다.
구약 구약은 원래 유대 민족이 사용하는 언어인 히브리어로(적은 부분이 아람어로) 기록됐다. 구약은 오경과 역사서, 시편, 지혜서, 선지서의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오경 성경의 처음 다섯 책(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은 보통 ‘오 경’(‘다섯 두루마리들’ 또는 ‘다섯 두루마리 모음집’)이라고 불린다. 히브리 성경 에서는 이 책들이 ‘토라’라고 불리는데, 토라는 ‘가르침’이나 ‘교훈’을 의미한다. 오 경은 하나님의 세상 창조,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범죄와 반역, 하나님과 아브라함 의 언약,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신 일, 하나님과 모세의 언약,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주신 율법, 하나님의 백성이 약속의 땅에 이르는 여정을 이야기한다. 오경의 마지막 책인 신명기는 모세 언약을 지키거나 거부하는 데 따 르는 복과 저주를 상세히 설명한다.
역사서 구약 성경 가운데 여호수아에서 에스더까지를 ‘역사서’라고 부른다. 역사서의 첫 번째 묶음(여호수아에서 열왕기하까지)은 신명기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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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오경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여호와와 그분의 율법[모세 언약]에 신실할 것인가?”라는 중요한 질문으로 끝난다. 슬프게도 그 답은 “이스 라엘은 신실함을 유지하지 못한다”이며, 열왕기하는 예루살렘 멸망과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서 추방되는 것으로 끝난다. 역사서의 두 번째 묶음(역대상부터 에 스더까지)은 다른 관점에서 기록됐다. 이 책들은 추방당한 후에 약속의 땅에 돌 아온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 여호와에게 신실하라고 격려한다.
시편 시편은 성격이 독특해서 구약의 다른 범주에 집어넣을 수가 없다. 시편은 찬 양과 간증, 애가를 담은 책으로 독립적이다. 시편은 공적인 예배와 사적인 묵상 에 사용됐다.
지혜서 지혜서(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듣고 생각하고 숙고하 고 반성하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지혜서의 목적은 경건한 성품과 여러 상황 에서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능력을 키우라고 독려하는 것이다. 잠언은 삶의 근 본 원리, 즉 일반적으로 또는 대체로 옳은 원리를 제시하는 반면, 다른 책들은 이런 근본 원리에 예외 되는 사항을 다룬다. 즉 욥기는 의인의 고난을, 전도서는 삶에 대한 이성적인 접근으로 답을 모두 찾지 못하는 상황을, 아가는 낭만적인 사랑의 ‘부조리’를 다룬다.
선지서 약속의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교훈에 귀를 막고 다른 신들을 섬긴 다. 이스라엘이 점점 더 악순환에 빠져들자 하나님은 선지자를 보내 백성에게 최 후의 메시지를 전하신다: (1) 너희는 우상숭배와 사회 불의, 종교적 의식주의를 통해 모세 언약을 깨뜨렸으며,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참된 예배를 회복해야 한 다. (2)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심판을 당할 것이다. (3) 심판 이후에도 하나님의 백성과 열방에게 영광스러운 미래 회복의 소망이 남아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반 역을 그치지 않아 심판을 당하는데, 이 심판은 두 번의 침공을 통해 이루어진다. 즉, BC 722년에 아시리아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BC 587/586년에 바 빌로니아는 남왕국 유다와 예루살렘을 멸망시킨다. 또한 선지자들은 세상 모든 나라와 관련 있는 새 언약을 포함하는 미래 회복의 때를 약속한다. 이 미래 회복 은 창세기 12장 3절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첫 약속의 성취다.
성경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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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신약은 원래 AD 1세기에 로마 제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쓰였던 언어 인 헬라어로 기록됐다. 신약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로 세운 언약 및 그 언약을 받아들인 백성인 교회다. 신약 시대 전체는 100년이 채 안 된 다. 신약에는 복음서와 사도행전, 바울서신, 공동서신, 요한계시록이 들어 있다.
사복음서 사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다. 영어의 ‘복 음’(gospel)이라는 말은 ‘좋은 소식’을 의미하는 헬라어 ‘유앙겔리온’에서 나왔다. 사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 있는 사역, 대속의 죽음, 기적적인 부활을 통 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시는 구원의 좋은 소식을 전해준다. ‘복 음’이라는 말은 예수님에 대한 메시지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그 메시지의 기록물 인 네 권의 ‘복음서’를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처음 세 권의 복음서는 나란히 놓 고 ‘함께 볼’(syn-optic) 수 있다고 해서 ‘공관’(Synoptic) 복음서라고 부르는 반 면, 요한복음은 약간 다른 연대기와 문체로 예수님의 이야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도행전 예수님의 삶을 말해주는 책은 네 권(복음서) 있지만, 초대교회의 삶을 기술하 는 책은 사도행전 단 한 권이다. ‘행전’이라는 말은 이 책이 ‘사도들의 행적’임을 나타내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도들과 다른 그리스도인을 통한 성령의 행 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도행전은 AD 30년경부터 60년대 초까지 초대교 회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울서신 전통적으로 성경에 들어 있는 열세 통의 편지를 사도 바울의 것으로 인정한다. 바울서신은 네 그룹으로 묶을 수 있다: 초기서신(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전ㆍ후 서), 주요서신(로마서, 고린도전ㆍ후서), 옥중서신(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목회서신(디모데전ㆍ후서, 디도서). 성경에서 바울서신은 길이에 따라 가장 긴 것(로마서)에서 가장 짧은 것(빌레몬서)의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공동서신 야고보서, 요한일ㆍ이ㆍ삼서, 유다서(그리고 때로 히브리서)는 보통 ‘일반서신’이 나 ‘공동서신’(공동[catholic]은 보편성을 의미)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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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 서신들이 수신자 이름을 따지 않고 저자 이름을 땄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 이다. 바울서신이 좀 더 특정한 그룹(예를 들어 빌립보인이나 골로새인)을 대상 으로 한다는 점과 대조적으로, 공동서신은 좀 더 일반적인 독자가 대상이다. 요 한일서ㆍ이서ㆍ삼서는 보통 요한서신이라고 부른다. 히브리서가 저자(바울로 생각됨)가 아니라 독자의 이름을 땄다는 이유로 어떤 이들은 히브리서를 공동서신에 넣지 않는다.
요한계시록 신약의 마지막 책은 악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승리를 묘사한다. ‘계시록’이라는 명칭은 ‘계시’나 ‘베일 벗김’을 의미하는 헬라어 ‘아포칼립시스’ 에서 나왔다.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인데(계 1:1), 이 말은 요한계시록 이 예수님에 대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는 점이나 예수님이 하나님의 계획을 밝 히고 있다는 점을 의미할 수 있고 또는 그 두 가지 모두를 의미할 수도 있다. 요 한계시록은 편지와 예언, 묵시문학이라는 서로 다른 세 가지 문학 형식을 통합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약의 다른 책과 구별된다.
성경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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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2100~1800년 +/1446 or 1270년
1000~962년 962~922년
족장 (아브라함, 이삭, 야곱 ) 과 요셉
모세와 출애굽
다윗 통치 솔로몬 통치와 성전 건축
722년
이스라엘 ( 북왕국 ) 과 사마리아가 아시리아에게 멸망
586년
유다 ( 남왕국 ) 와 예루살렘이 바빌로니아에게 멸망, 포로
538~445년
6~4년
포로 귀환, 예루살렘과 성전 재건
예수님 탄생
AD 5~10년 28년
바울 탄생 예수님의 공적 사역 시작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오순절 바울의 회심 예루살렘 공회 바울의 순교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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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이 로마에게 멸망
시작과 끝 성
경의 장대한 이야기 가운데 마지막 장(계 19~22장)은 하나님이 어떻게 죄 의 저주를 되돌리시며 창세기 1~2장을 훨씬 능가하도록 하나님의 창조물
을 회복시키시는지를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창세기의 처음 장들을 ‘좋다’는 말로 묘사할 수 있었다면,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장들은 ‘아주 좋다’는 말로 나타내야 할 것이다. 성경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잘 알게 되면, 신자는 격려와 바른 시각 그리고 수고에 대한 보상의 소망을 얻을 수 있다. 요한계시록 서문(1:4~8)은 하나님이 “알파와 오메가”라는 대담한 선언으로 끝 난다. ‘알파’는 헬라어 알파벳의 첫 글자이고 ‘오메가’는 마지막 글자다. 요한계시 록에서 “알파와 오메가”(그리고 비슷한 명칭들)는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 하나님-“나는 알파와 오메가라”(1:8) • 그리스도-“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1:17) • 그리스도-“처음이며 마지막이요”(2:8) • 하나님-“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21:6) • 그리스도-“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 라”(22:13) 이런 묘사는 그리스도의 신성 및 성부 하나님과의 하나 됨을 확언할 뿐만 아 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이 역사를 온전히 주관하신다는 점을 역설한다. 하나님은 역사의 기원이자 목표이시며, 처음이자 마지막 말씀이시다. 만물의 주권자인 하 나님은 하나님의 이야기가 멋진 승리의 결말에 이르도록 계획을 세우신다. 하나님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 및 부활이라는 절정과 하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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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계획의 최종 실행 사이에 위치해 있다. 하나님이 궁극적인 전쟁에 승리하 셨지만 우리는 여전히 타락한 세상에서 죄, 사탄과 싸우고 있다. 요한계시록의 마 지막 장들에서 우리는 죄의 저주가 역전되고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가 도래함에 따라 미래에 마침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된다. 이런 모든 사실은 알파와 오 메가 되시는 하나님의 특성과 일치한다. 성경 이야기의 승리의 결말이 지닌 깊이와 풍성함을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 은 창세기의 시작 내용과 요한계시록의 결말 내용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것이 다. 이렇게 해보면 우리는 창세기 1~11장과 요한계시록 19~22장이 성경 총서 전 체를 양쪽 끝에서 받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작 “태초에 하나님이……”
창세기 1:1
하나님이 결국 죄 때문에 저주를 받게 되는 처음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다 물은 무질서한 혼돈을 상징한다 하나님이 빛을 창조하시고 빛과 어둠 을 나누신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땅의 지배권을 주 신다 아담과 하와의 ‘결혼’
1:1
사탄이 세상에 죄를 가져온다 뱀이 인간을 미혹한다 사망이 세상에 들어온다
죄가 세상에 들어온다 범죄한 사람들이 하나님 섬기기/순종하 기를 거부한다 공동체를 상실한다 범죄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저버린다
범죄한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 움을 당한다 사람들이 참 하나님을 반역하고, 그 결 과 육체와 영의 죽음을 맞는다 죄가 고통과 눈물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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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3~5 1:26~30 1:27~28; 2:7, 18~25 3:1~7 3:1~7, 13~15 3:3; 4:6~8; 6:3 3:6 3:6~7; 4:6~8; 6:5 3:8; 4:8 3:8~10; 6:5 3:8~11 3:8~19
3:16~17; 6:5~6
끝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 막이라” 하나님이 죄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다 바다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밤이나 자연적인 빛이 더 이상 없다. 하나님이 친히 빛의 근원이 되신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 함께 영원 히 다스린다 마지막 아담과 그분의 신부인 교회 의 결혼 사탄과 죄가 심판 받는다 옛 뱀이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 하게” 결박된다 사망이 제거된다
죄가 하나님의 성에서 축출된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섬긴다
진정한 공동체를 누린다 하나님의 백성(새 예루살렘, 그리스도 의 신부)이 하나님을 위해 단장한다; 어린양의 혼인 하나님의 백성이 “그의 얼굴을 볼”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참 하나님을 섬기 려고 죽음을 무릅쓰며, 따라서 생명 을 누린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로하시며 울 음과 고통을 없애신다
요한계시록 21:6 21:1 21:1 21:23; 22:5 20:4, 6; 22:5 19:7; 21:2, 9 19:11~21; 20:7~10 20:2~3 20:14; 21:4
21:8, 27; 22:15 22:3
21:3, 7 19:7~8; 21:2, 9~21 22:4 20:4~6
21:4
시작 범죄한 사람들이 저주를 받는다
창세기 3:16~19
범죄한 사람들이 생명나무 열매를 먹지 못하게 된다 범죄한 사람들이 생명에서 쫓겨난다
3:22~24
에덴의 풍요에서 퇴출 범죄한 인류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존전 에서 분리된다 범죄한 사람들이 동산에서 쫓겨난다 범죄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전에서 추 방된다 범죄한 인류가 방랑(추방)의 저주를 받 는다 범죄한 인류가 땅에서 방랑하는 고통 을 당한다 창조물이 늙어 죽기 시작한다
3:22~24
3:23 3:23~24
끝 구속받은 인간이 저주에서 벗어나 복 이 된다 하나님의 백성은 생명나무 열매를 자 유롭게 먹을 수 있다 하나님의 백성은 생명을 얻고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다
3:23~24 3:24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의 거룩을 누린 다(정육면체 성=지성소) 새 하늘 새 땅에는 동산이 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 가운데 계신다
4:10~14
하나님의 백성이 영원한 집을 받는다
4:11~14
하나님이 자기 자녀에게 유업을 주 신다 만물이 새롭게 된다
죄가 영적인 병을 낳는다 악한 인류의 멸망에 물이 사용된다
5:6, 8, 14, 17, 20, 27, 31; 6:3 6:5 6:1~7:24
범죄한 사람들이 흩어진다
11:3~9
범죄한 인류의 언어가 혼잡해진다
11:8~9
하나님이 만국을 치료하신다 하나님이 생명수 샘물로 갈증을 해 소하신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연합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다문화 백성이다
요한계시록 22:3 22:2, 14 20:4~6, 15; 21:6, 27 19:9 21:15~21 22:2 21:3, 7, 22; 22:4 21:3 21:7 21:5
22:2 21:6; 22:1 19:6~7 21:24, 26; 22:2
우리는 성경 이야기의 끝에서 하나님이 행하실 많은 일, 즉 하나님의 원수인 사탄과 죄, 사망의 멸망 같은 일을 확신하며 고대한다. 또한 하나님이 죄와 타락 의 많은 결과를 되돌리실 것 즉 고통과 괴로움의 제거 같은 일을 기대한다. 사람 들이 오늘날 겪는 여러 끔찍한 일들이 그칠 것임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우 리가 현재 경험하는 좋은 일 가운데 어떤 일은 완전해지리라는 것도 상상할 수 있다(예를 들어 하나님을 섬기는 일, 진정한 다문화 공동체를 경험하는 일 또는 영원한 유업을 받는 일). 그러나 창조된 물질 세계가 하나님의 백성과 완벽한 조 화를 이루어 움직이는 새 창조의 아름다움과 선함이 얼마나 위대할지는 헤아리 기 어렵다. 무엇보다 가늠할 수 없는 점은 우리가 주님과 어느 정도나 친밀할 것 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창조됐다. 우리는 하나님의 신부다. 우 리는 하나님의 영광스런 얼굴을 뵐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눈물을 씻으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흠 없는 거룩과 완전한 사랑을 누릴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다스리며 천사와 더불어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영 원히 우리와 함께 사실 것이다.
시작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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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가진 이야기는 그저 구원 받고 죽어서 천국 가는 정도가 아니다. 하나님이 알파(창 1~2장)와 오메가(계 19~22장)가 되신다는 사실을 잊기 때문 에 우리는 자주 성경 이야기의 결말을 과소평가한다. 하나님이 친히 시작하신 일 을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훨씬 아름답고 선하고 거룩하며 영광스럽고 사랑 스럽게 친히 마무리하실 것임을 하나님의 성품이 우리에게 확증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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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오경 오경은 무엇에 대한 책인가? 성경 첫머리의 다섯 책(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은 보통 ‘오경’ 이라 부른다. ‘오경’(Pentateuch)이라는 말은 ‘다섯’을 의미하는 ‘펜테’와 ‘두루마 리’나 ‘책’을 의미하는 ‘튜코스’라는 두 헬라어 단어를 결합한 것이다. 따라서 ‘오 경’은 다섯 두루마리나 다섯 책의 모음집을 가리킨다. 그러나 오경이라는 명칭은 사실 이 책들의 내용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히브리 성경에서 이 다섯 책을 가리키는 말은 ‘토라’다. 히브리어에서 토라는 ‘가르침’이나 ‘교훈’을 의미한다. 토라라는 명칭은 처음 다섯 책의 내용을 좀 더 알 수 있게 해주는데, 이는 오경이 분명히 하나님의 가르침과 교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경/토라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법을 볼 수 있는데, 이 율법은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세우신 언약(모세 언약)의 일부분이다. 레위기와 신명기의 거의 전체는 물론 출애굽기와 민수기의 일부도 율법이 차지하는데, 그 것들이 다 합쳐 모세 언약을 규정한다. 오경에 율법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 처음 다섯 책을 ‘율법’ ‘율법서들’ ‘율법서’ ‘모세 율법’으로도 불러왔다. 하지만 성경 첫머리의 이 다섯 책은 또한 하나의 이야기를 보여 준다. 이 이야 기의 전개가 오경의 책들을 하나로 묶고 있으며, 그 이야기는 오경을 성경의 나 머지 부분과도 연결시킨다. 오경의 율법은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율법은 하나님이 이 이야기의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목적으로 이스라엘에게 주 신 것이다. 즉 오경의 율법은 이 처음 다섯 책과 잇따르는 책들을 관통하는 이야 기에 삽입되어 있다. 따라서 오경 각 권을 이해하려면 언제나 오경을 하나로 묶 고 있는 통합적인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오경의 율법을 이해하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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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좋은 접근법은 그 이야기 안에서 율법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연구하면서 이야기와 율법의 상호관계에서 말미암는 ‘가르침’이나 ‘교훈’을 파악하려고 노력 하는 것이다. 창세기 1~2장은 하나님의 창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나님은 아름다운 동산 을 지으시고 인간을 그 동산에 두심으로 인간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게 하신다. 인간은 이 놀라운 복에 어떻게 응답하는가? 창세기 3~11장은 사람들이 어떻게 거듭 범죄하며 끊임없이 하나님을 반역하는가를 보여 주는 일 련의 비극적인 사건들을 서술한다. 이는 사람들을 하나님과 분리시키며 결국 죽 음에 이르게 한다. 창세기 11장까지의 상황은 음울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까? 도대체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회복될 수 있겠는가? 창세기 12장은 이 질문의 답을 소개하면서 흥미진진한 구속과 구원의 이야기 를 시작한다. 창세기 12장에서 시작하여 열왕기하 25장까지 내내 이어지는 이 이 야기는 오경과 잇따르는 역사서(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ㆍ하, 열왕기 상ㆍ하; 우리는 이 책들을 신명기에 기반한 역사라고 부른다)를 매우 긴밀하게 묶 어준다. 창세기 12~17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일방적인 언약을 맺으신다. 이 언약은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는 성경 이야기의 많은 부분을 끌고 간다. 창세기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이 언약의 약속들이 아브라함에게서 이삭을 거쳐 야곱에게 로 전달된다. 하지만 창세기는 야곱과 야곱의 열두 아들이 이집트에 거주하는 것 으로 끝나고,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의 대부분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음 책인 출애굽기는 이집트에 있는 아브라함의 자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 하여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나님 약속의 성취가 진전되는 것을 보여 준다. 출애굽 기 첫 부분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아브라함 자손)을 이집트의 압제에서 구원하 여 시내 산으로 인도하신다. 그리고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다(모 세 언약). 시내 산 언약의 중심 내용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실제로 거 하시겠다는 약속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거하시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머무실 합당한 처소가 있어야 했다. 따라서 출애굽기 후반부는 하나님 의 새로운 거처인 성막 건축을 서술한다. 레위기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 왜냐하면 거룩하고 두려우신 하나님이 이스 라엘 백성 가운데 정말로 거하시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의 삶은 모든 면에서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의 세계관의 중심은 거룩 개념 및 정함과 부 정함의 구별에 있어야 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에게 나아가는 법과 하나님 을 섬기는 법을 알아야 했다. 따라서 레위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들 가운데 거하시는 거룩하고 두려우신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법을 다룬다. 민수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기에서 시작했던 약속의 땅을 향한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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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한다. 약속의 땅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의 일부였다. 그런데, 믿 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약속의 땅에 이르자 이스라엘은 그 땅을 거부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출애굽 세대를 광야로 돌려보내 그들이 모두 죽을 때까지 광야에서 방 랑하게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음 세대를 약속의 땅으로 다시 데려가신다. 약속의 땅에 가까이 이르러 그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모세 언약의 규 정을 다시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서 그들 가운데 거하시 는 하나님을 모시고 살며 놀라운 복을 누릴 수 있는 조건으로 모세 언약의 규정 을 제시하신다. 이것이 신명기의 내용이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신명기의 규 정(모세 언약)을 지키는 여부에 따라 받게 될 복과 저주를 자세히 설명한다. 다 음 책(여호수아)에서 이스라엘은 정말로 약속의 땅에 들어간다. 이제 여호수아에 서 열왕기하 25장까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질문은 “이스라엘이 신명기 말씀을 순종할 것인가?”이다. 오경의 저자는 전통적으로 모세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하나님이 경건하고 영감 받은 다른 필자 몇 사람을 사용하여 ‘모세의 책들’에 마무리 가필(加筆)을 하게 하셨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모세의 죽음에 대한 설명은 아마 영감 받은 다른 필 자가 썼을 것이다(신 34:1~12). 마찬가지로, 오경에 나오는 지명 가운데 일부도 나중 세대의 이스라엘이 사용하던 용어로 수정되었을 것이다(참고. 창 14:14).
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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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 출애굽기 — 레위기 — 민수기 — 신명기 — 여호수아 — 사사기 — 룻기 — 사무엘상 — 사무엘하 — 열왕기상 — 열왕기하 — 역대상 — 역대하 — 에스라 — 느헤미야 — 에스더 — 욥기 — 시편 — 잠언 — 전도서 — 아가 — 이사야 — 예레미야 — 예레미야애가 — 에스겔 — 다니엘 — 호세아 — 요엘 — 아모스 — 오바댜 — 요나 — 미가 — 나훔 — 하박국 — 스바냐 — 학개 — 스가랴 — 말라기
창세기
창조, 죄, 언약
하
나님은 당신과 나를 태어나게 하시고 생명 을 주시는 복을 베푸신다. 또한 우리가 살
거대한 세상을 주시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심으로 갑절로 복을 베푸신다. 하지 만 우리는 하나님에게 범죄하며 어리석고 이기적인 일을 행함으로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사 실상 하나님과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거부하는 것이 다. 이런 행위는 우리를 하나님과 단절시키고 결국 죽 음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특별한 주도권을 행 사하여 구원의 길, 즉 우리가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 고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제공하신다. 이것이 창세기 의 이야기이며, 성경의 이야기이다. 이것은 또한 당신의 이 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다.
창세기의 배경 히브리 성경에서는 오경(토라) 각 권을 부를 때 각 책의 처 음 행을 따서 부른다. 따라서 히브리 성경 첫 책의 명칭은 ‘태 초에’다. 히브리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할 때(칠십인역), 번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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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헬라어로 ‘시작’을 의미하는 ‘게네시스’(Genesis)라는 이름을 이 책에 붙였 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어 성경의 창세기 이름(Genesis)은 바로 이 칠십인역에서 유래한 것이다(세상 창조에 대한 책이라는 의미의 우리말 명칭 ‘창세기’는 한문 성경을 따른 것이다-옮긴이). 이런 면에서 창세기의 명칭은 이 책의 배경을 보여준다. 즉 창세기는 “태초에” 서 시작한다. 창세기 1~2장은 세상 창조를, 3~11장은 ‘원시 역사’라고 부르는 내 용을 다룬다. 이 시대의 실제 연대를 확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창세기 12장(아 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열왕기하 25장에 이르기까지 연대순으로 잇따라 이어 지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브라함의 연대에 대한 주장은 BC 2100년경부터 1800년경까지 제각각이다. 창세기에는 꽤 많은 지리상의 이동이 나타난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창 1) 이후 배경은 동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나님은 “동방에 동산”을 창 설하신다(2:8). 그리고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명백하게 동쪽으로 추방하시고 그룹들을 두어 동산 동쪽 입구를 지키게 하신다(3:23~24). 또한 살인자 가인도 동쪽으로 떠나가며(4:16), 사람들도 “동방으로”(또는 동쪽에서) 이주한다(11:2). 아브라함 이야기가 시작할 때(창 12장), 아브라함은 동쪽에 위치한 메소포타미 아에 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여호와에게 순종하여 서쪽의 가나안으로 이주한 다. 아브라함은 이집트로 내려가 잠시 머물지만(12:10~20), 상황이 순조롭지 않 아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메소포타미아로 되돌아가 가나안에 돌아오기 전까지 잠시 거기서 살게 된다. 그 다음 야곱의 가족은 이집 트로 이동하게 되며, 창세기는 이집트에 거주하는 야곱의 가족(아브라함 자손) 이야기로 끝난다. 전통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 다른 부분에서 실마리를 얻어 창세기를 모세 가 썼다고 결론 내려왔다. 이에 따르면 창세기가 처음 기록된 때는 출애굽 기간, 즉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들어가 약속의 땅(창 2장의 동산과 같은)을 향해 이동하던 때가 될 것이다. 이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생소했다는 점을 유념하라. 주변 모든 사람이 이방 신을 섬기고 있었다. 이 이방 종교들은 대 부분 창조 신화를 갖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이방신은 어떻게든 농사 주기 및 계 절과 관련이 있었다. 이런 문화적 환경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 하는지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창세기 1장은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 나님이 이웃 나라들의 이방 신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이방 신처럼 세상 질서를 세우기 위해 투쟁하거나 싸우지 않으셨다. 단지 하나님이 말 씀하시자 그대로 이루어졌다. 농사 주기와 계절은 이방 신의 죽음 및 소생(가나 안 족속들이 주장했듯이)과 무관하며 하나님이 창조 때 내리신 명령에 따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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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이야기는 동산에서 시작해서(창 1~3장) 동산에서 끝난다(계 22장).
해진 것이었다. 더욱이 창조 이야기의 절정은 인간 창조로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모든 사람에게 특별하고 놀라운 지위를 부여 하시는데, 이것은 고대 세계의 이방 종교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개념이다.
창세기의 핵심 창세기는 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및 구약 전체, 또 성 경 전체의 서론 역할을 한다. 창세기 이야기는 인간 존재의 장대한 이야기의 전 형(표본)이자 이스라엘 이야기의 전형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님과 친밀한 교 제를 나누며 살 수 있는 좋은 장소를 만드신다. 이것은 엄청난 복이다(창 1~2장). 그런데 피조물인 인간(우리는 여기서 또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봐야 한다)은 하 나님에게 거듭 반역하고 범죄하며, 결국 분리와 죽음을 맞는다(창 3~11장). 이것 이 인류 역사다. 하나님은 큰 자비를 베풀어 구원의 길을 마련하시는데, 이 구원 이야기는 창세기 12장의 아브라함에게서 시작하여 신약 복음서의 예수님에게서 절정에 이르고 요한계시록 21~22장에 나오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재창조에서 마 지막 완성에 도달한다. 창세기 1~11장은 우주적인 이야기로 땅의 모든 사람을 다룬다. 창세기 3~11장 은 하나님이 최초에 베푸신 복 및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반역과 죄와 거부를 그 리고 있는데, 이 이야기는 보편적이며 모든 민족 모든 사람을 포괄한다. 하지만 창세기 12장에서 구원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 즉 이스라엘 백성에게 초점이 집중된다. 그러나 창세기 12장 3절은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궁극적이고 보편성 있는 계획을 제시한다. 하나님 미켈란젤로가 하나님의 아담 창조를 그린 <아담의 창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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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구원의 길을 받아들일 모든 사람에게 그 길을 제공하기 위해 아브라함의 자 손을 통해 일하실 것이다. 창세기 12, 15, 17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신다. 이 아브라함 언약은 세상의 모든 믿는 자에 대해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구원 계획에 뼈대를 제 공한다. 바로 이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가 구약 전체를 지나 신약에 이르기까지 성경 이야기를 끌고 간다.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는, 선지서가 선포하며 예수 그리 스도에게서 이루어지는 인류 이야기와 이스라엘 이야기(창 12장~왕하 25장)를 다시 결합시킨다. 창세기 이야기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 세상과 사람, 동산의 창조(1:1~2:25) • 낙원 상실: 죄, 죽음, 하나님과 분리(3:1~11:32) - 첫 번째 죄: 아담과 하와가 금단의 과일을 먹고 동산에서 추방되 다(3:1~24) - 두 번째 죄: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고 쫓겨나다(4:1~26) - 세 번째(그리고 그밖의) 죄: 전세계 인류의 죄악이 홍수를 초래하 다(5:1~9:29) - 네 번째 죄: 바벨탑 사건의 결과로 분산이 일어나다(10:1~11:32) •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대응: 아브라함 언약을 통한 구원(12:1~50:26) - 아브라함: 약속과 믿음의 순종(12:1~23:20) - 이삭: 족장에게 하신 약속의 계속(24:1~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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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곱: 다툼과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시작(25:19~36:43) - 요셉: 신실함과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37:1~50:26)
창세기의 흥미롭고 독특한 점 • 창세기는 다음과 같은 삶의 중대한 질문들에 답한다: 나는 왜 여기 존재 하는가? 누가 나를 존재하게 했는가? 삶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 창세기는 창조 이야기를 들려준다. •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결혼 제도를 세우신다. • 뱀이 하와에게 말을 걸어 아담 부부가 하나님을 불순종하도록 설득한다. • 창세기에는 홍수 및 바벨탑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 창세기의 초점은 우주(1~11장)와 이스라엘(12~50장)에 맞춰져 있다. • “……의 족보는 이러하니라”(“이것이……의 내력이라”)는 문구가 창세기 전 체에 걸쳐 반복된다(2:4; 5:1; 6:9; 10:1; 11:10, 27; 25:12, 19; 36:1, 9; 37:2). • 아브라함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믿음의 사람이다. •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는데, 이 언약은 성경 나머지 부분 및 인류 역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논의한 다음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신다. •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심으로 아브 라함을 시험하시지만, 적시에 이삭을 대신할 제물을 주신다. • 야곱이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속인다. •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한다. • 형들이 요셉을 노예로 팔지만, 요셉은 세상에서 둘째가는 권력을 지닌 자 리에 올라 적시에 가족을 구원한다. • 요셉이 자기를 노예로 판 형들을 용서한다.
창세기의 메시지 세상과 사람, 동산의 창조 ( 1:1~2:25 ) 창세기 1장 1절은 창조의 전 과정을 요약하는 진술이다. 이 도입 구절은 많은 것을 암시한다. 만일 창세기 1장 1절의 진리를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성경 전체에
✚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세상은 거기에 순종하여 형태와 기능을 갖춘다.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해서 성경 전체의 중요한 주제가 된다.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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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쳐 하나님이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하나님과 우리의 근본 관계도 분명해진다. 즉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피조물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삶이 무엇인지를 결정하실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을 모 두 갖고 계신다. 창세기 1장 2절은 배경에 대한 진술이다. 성경의 창조 이야기는 ‘무’에서 시작하 지 않는다. 하나님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는 것이 암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사실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는 물에 덮인 혼돈 상태의 세계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창세기 1장의 창조 기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사라기보다 혼돈에서 질서를, 무생명에서 생명을 일으킨 기사다. 창세기 1장 2절은 또한 물 위에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영”을 언급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영과 창조의 능력 사이에 밀접한 연 관이 있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구약 전체에 걸쳐 계속되는 주제다. 창세기 1장의 창조 기사가 흥미로운 이유는 다채롭고 시적인 방식으로 제시되 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체계와 대칭성이 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좋았더라” 등 많은 내용이 반복된다. 하나님은 작업 설명서 대로 일하지 않으신다. 그보다 하나님은 걸작을 창조하는 예술가, 원할 경우 테 두리선 밖에도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더 닮으셨다. 또한 창조 기사는 서로 관계가 있는 두 순환 주기로 되어 있다. 첫째 날부터 셋 째 날까지 하나님은 영역 또는 구역을 창조하신다. 넷째 날부터 여섯째 날에는 그 영역이나 구역의 서식 생물 또는 점유자를 창조하신다. 첫째 날(3~5절) 빛과 어둠의 분리
넷째 날(14~19절) 해, 달, 별 창조
둘째 날(6~8절) 하늘과 바다의 분리
다섯째 날(20~23절) 물고기와 새 창조
셋째 날(9~13절) 물과 뭍의 분리, 식물 창조
여섯째 날(24~31절) 가축, 기는 것, 땅의 짐승, 인간 창조
이 창조 기사 전체에서 하나님은 사물을 만들어내실 뿐만 아니라 각 사물에 역할을 주심으로 창조물에 질서와 목적을 부여하신다. 창조의 절정에 이르러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다. 1장 26~31절은 이 인간 창조의 개략을 보여 주며, 2장 4~25절은 세밀한 내용 을 보여 준다.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심으로 사람에게 매우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신다. 아담과 하와가 어떤 종족이나 인종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주목하라(아담과 하와는 히브리인으로 불리지 않는다). 이 점은 모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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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브리어 ‘아담’은 처음 창조된 사람에게 어울리는 이름으로서 일반적인 ‘사람들’이나 인류를 가리킬 때도 사용한다.
— 마태복음 — 마가복음 —
누가복음
— 요한복음 — 사도행전 — 로마서 — 고린도전서 — 고린도후서 — 갈라디아서 — 에베소서 — 빌립보서 — 골로새서 — 데살로니가전서 — 데살로니가후서 — 디모데전서 — 디모데후서 — 디도서 — 빌레몬서 — 히브리서 — 야고보서 — 베드로전서 — 베드로후서 — 요한일서 — 요한이서 — 요한삼서 — 유다서 — 요한계시록
누가복음
만민의 구주 예수
누
가복음과 속편인 사도행전은 데오빌로(그 리고 데오빌로 같은 다른 사람들)가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개역한글) 하기 위해 헌정된 것이다(1:4). 데오빌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는 이 새로운 공동체에 적응하려고 애쓰고 있는 새 신자였 을 것이다. 누가복음을 통해 예수님은 우리에게 인내 하며 굳게 서라고 명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새로운 공동체, 즉 교회에 속해 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계속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라.
누가복음의 저자 초대 교회의 증거는 두 권으로 된 하나의 책인 누가복음사도행전의 저자로 한결같이 누가를 지목한다. 누가는 이방인 의사로 사도 바울의 선교 동역자였다(골 4:14; 몬 24). 누가는 바울을 포함한 다른 어떤 저자보다도 신약의 가장 많은 부분 을 기록했다. 누가는 예수님의 생애를 목격한 사람은 아니었지 만 꼼꼼하게 조사하고 수많은 목격자들을 면담했다(눅 1:1~4). 누가는 언어에 능숙했으며, 따라서 누가복음-사도행전은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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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헬라어 문체를 보여 준다. 사도행전 단락 가운데 이야기가 삼인칭 에서 일인칭(‘우리’ 단락)으로 바뀌는 표현은 누가가 바울의 전도여행 에 일부라도 함께 동행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행 16:10~17; 20:5~21:8; 27:1~28:16). 누가는 바울의 사역 말미에 바울과 함 께 있었다(딤후 4:11).
누가복음의 독자 누가는 수신자, 데오빌로라(눅 1:3; 행 1:1)는 이름은 ‘하 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를 의미하며 “각하”라는 직함은 신 분이 높고 부유한 사람을 가리킨다. 데오빌 로는 누가복음-사도행전 두루마리를 필 사하여 널리 배포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 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데오빌로는 아마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었을 것이 다. 누가는 “우리 중에 이루어진”(1:1) 사건 들과 데오빌로가 이전에 받은 가르침(1:4)에 대 해 말한다. 그러나 또한 누가복음은 더 광범위한 독 자를 위해 기록됐다. 많은 학자는 누가복음이 이방인 그리스도인 아마 바울이 개척한 교회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는 유대인의 관습을 꼼꼼하게 설명하며(예. 눅 22:1, 7) 하나님의 보편/포괄적인 사역 을 강조한다. 연대에 있어서 누가복음은 아마 사도행전 과 같은 시기에 발간되었을 것이며, 사도행전 기록이 가 능한 가장 이른 연대는 바울이 로마에서 투옥된 때인 AD 62년경이다(행 28:30). 누가가 다른 자료(마가복음 이나 마태복음)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누가복음은 60년 대 초반에서 중반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탄생 때 로마 황제인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의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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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은 누가복음에서 시작하시는 일을 사도행전에서도 성령을 통해 계속 이어가시며, 사도행전에 서 성령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 일하신다.
누가복음의 핵심 누가복음의 목적은 사도행전의 목적과 직결된다. 두 권으로 된 이 저작에서 누 가는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을 설명한다(눅 1:20; 4:21; 9:31; 21:22, 24; 24:44~47). 누가는 데오빌로 및 그와 비슷한 사람들이 이미 배운 사실들을 확실히 알도록 가르치기 위해 글을 쓴다(눅 1:4). 다시 말해 누가복 음-사도행전은 이교 배경을 갖고 있고 기독교 신앙에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인 문화 가운데 살고 있는 새 신자를 위한 제자훈련 입문서 역할을 한다. 누가는 독자의 신 앙이 목격자의 증언에 반영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음을 독자가 알기 원한 다. 다음 개요는 온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님이라는 주요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 ■
구주 예수님의 탄생(1: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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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의 공적 사역 준비(3: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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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의 갈릴리 사역(4:1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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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의 예루살렘 여정(9:51~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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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의 예루살렘 사역(19:45~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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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 예수님이 배신과 재판, 십자가형을 당하시다(22:1~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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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구주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24:1~53)
누가복음의 흥미롭고 독특한 점 • 누가복음은 이부작인 누가복음-사도행전의 첫 번째 책이다. • 누가복음 한가운데 단락(9:51~19:44)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여정을 다루는 반면 사도행전은 예루살렘을 떠나 온 세상을 향한 사명에 나서는 교회의 여 정을 강조한다(행 1:7~8). • 누가복음은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18:9~14; 19:1~10), 이방인과 사마리아 인(2:32; 4:25~27; 10:29~37), 여자(8:1~3; 10:38~42; 21:1~4; 23:27~31; 23:55~24:11), 가난한 자(14:12~14; 16:19~31), 병자(4:18; 13:10~17; 17:11~19), “죄인들”(7:36~50) 등 만민을 위한 복음서다. • 누가복음과 마태복음만이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누가복음 은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내용을 조금 더 담고 있다. • 누가복음의 탄생 이야기는 유명한 ‘찬양’ 넷-마리아의 찬양(마그니피카트; 1:46~55), 사가랴의 찬양(베네딕투스; 1:68~79), 영광송(글로리아 인 엑셀시
누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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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2:14), 시므온의 찬양(눈크 디미티스; 2:29~32)-이 특징이다. • 누가복음은 여자의 필요와 관심사를 강조한다(예. 8:1~3). •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보다 예수님의 비유를 더 많이 제공하며, 가장 유 명한 비유를 많이 담고 있다(예.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 탕자 비유). • 누가복음은 성령과 기도, 기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누가복음은 절수로 볼 때 신약에서 가장 긴 책이다. • 누가복음은 수신자의 이름-“데오빌로 각하”(눅 1:3; 참고. 행 1:1)-을 언급 하는 유일한 복음서다.
누가복음의 메시지 구주 예수님의 탄생 ( 1:1~2:52 ) 누가는 요한과 예수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들려 준다. 누가는 예수님이 요한보다 우월하시다는 것, 그렇지만 요한이 구주를 위해 길을 예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 처음 두 장에서 우리가 읽는 내용 가운데 많은 것이 누가복음에만 나타난다.
서언 ( 1:1~4 ) 이 첫 단락에서 누가는 복음서들의 발전 단계를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구성하 여 설명한다: 사건 자체(1:1),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와 예수님의 가르침이 구두로 전파되고 전해지는 시기(1:2), 기록된 많은 기사(1:2), 누가 자신의 복음서(1:3). 역 사적인 사전 조사를 꼼꼼하게 한 다음, 누가는 자신의 방법론, 독자, 기록 목적을 언급함으로 누가복음을 시작한다.
세례 요한의 탄생 고지 ( 1:5~25 )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는 제사장이며 요한의 어머니는 아론의 후손이다. 따라서 요한의 신앙 혈통은 매우 훌륭했다(1:5). 요 한의 부모는 둘 다 의롭고 흠이 없었지만 자녀의 복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1:6~7). 그런데 사가랴가 성전의 성소에서 섬길 진귀한 기회를 얻는다. 사가랴가 분향하고 있을 때, 가브리엘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 하나님이 사가랴의 기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의 초상이 들어 있는 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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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는 예수님의 탄생 기사가 들어 있다.
나사렛과 베들레헴
도에 응답하셨다고 알린다. 사가랴 부부가 아들을 갖게 될 것이며 아 이 이름을 요한이라고 해야 한다는
가버나움
것이다. 요한은 부모에게 “기쁨과 즐 거움”(새번역)이 될 뿐만 아니라 또
갈릴리 바다
나사렛
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있어 특별 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1:14~16).
해
모태에서도 성령이 충만할 요한은 엘리야 선지자의 심령과 능력으로
중
나아가 구주를 위해 백성을 준비시 키게 될 것이다(1:15~17). 천사의 고
지
지를 의심했기에 사가랴는 일시적으 로 말을 하지 못한다(1:18~20). 사 가랴가 말을 못하게 되어 성전에서 나오자 사람들은 사가랴가 환상을
예루살렘 감람산
보았음을 깨닫는다(1:21~22). 사가
베들레헴
랴가 집에 돌아간 다음 엘리사벳이
사해
임신하고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찬양한다(1:23~25).
구주 예수님의 탄생을 고지하 다( 1:26~38 ) 마리아 역시 가브리엘 천사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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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받는다(1:26~28). 작은 마을 인 나사렛이 고향인 십대 소녀임에 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하나님의 지극한 호의 즉 “은혜를 입는다”(1:28, 30). 마리 아는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낳도록 선택받았다(1:32~33). 당연 히 마리아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묻는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처녀이며 요 셉과 약혼은 했으나 아직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브리엘은 성령이 “네게 임 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실” 것이며, 따라서 태어나실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라고 설명한다(1:35). 마리아는 아무런 인간적인 성 관계 없이 성령의 초자연적인 영향으로 잉태한다(참고. 마 1:18, 20, 25; 막 6:3; 눅 1:35; 3:23; 요 8:41). 예수님의 동정녀 수태는 구원이 하나님의 선물이며 인간이 이루는 것이 아님을 상기시킨다. 또한 마리아는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
✚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오심이 이스라엘에게 구원을 가져다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어떻게 이루는지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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