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복음이 빚어낸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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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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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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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결혼과 성경: 결혼의 성경적 기초 놓기 14 2장 결혼과 역사: 결혼의 구속사적 조망 보기 27 3장 결혼과 은혜: 결혼 생활에서 은혜 누리기 43 4장 결혼과 여성: 결혼 생활에서 아내의 의무 다하기 58 5장 결혼과 남성: 결혼 생활에서 남편의 의무 다하기 82 6장 결혼과 승리: 결혼 생활에서 부부 갈등 해결하기 101 7장 결혼과 가족: 결혼 생활에서 부모 공경과 자녀 양육

잘 감당하기 127 8장 결혼과 침실: 결혼 생활에서 성적 친밀감 누리기 146 9장 결혼과 성장: 결혼 생활에서 부부가 함께

성장하기 165

│부록: 변화시키는 간단한 세 단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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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목회 사역의 큰 기쁨 중 하나는 ‘결혼의 엄숙함’에서 찾을 수 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나님이 세우신 이 영예로운 자리에 입장할 때 주례석에 앉는다는 것은 특별한 특권이다. 공동 기도서 의 고풍스러운 문구를 사용하면 유익한데, 이 기도서는 결혼은 가볍게, 또는 부주의하게 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을 경외함과 하 나님이 세우신 목적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사 실을 다시금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인간 사회는 출산과 함께 보 존되는데, 이 인간 사회는 결혼 관계가 명예롭게 유지되는 곳에 서만 튼튼하고 그 구성원이 행복하다. 이런 말은 이 주제에 대한 현대적 관점과 달라, 이 말을 들은 회중은 종종 불안 속에 침묵하 거나 불편해하면서 안절부절못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가족 구조의 변화를 겪고 있다.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사랑’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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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망을 가졌던 60년대의 성 혁명의 여파로 도덕적·정서적· 사회적 혼란이 남았다. 함께 기능하며 공유된 도덕적 가치관을 갖고 기능하는 가정은 점점 더 멸종 위기에 처해 가고 있다. 사회 학자들은 미국 가정 중 엄마와 아빠로 구성된 두 부모 가정이 적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결혼제도가 있는 곳에서 결혼은 이제 출산이나 육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취를 위한 것이다. 출산율 하락이나 자녀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미국인 가정이 더 많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라. 스마트폰 덕분에 우리는 ‘혼족’이 될 수 있게 되었다. 가정생활의 분산화는 우리가 족보에 매료되게 만든다. 즉 뿌리를 찾고 우리가 어떻게든 유전적·정서적·신비 적·영적으로 영혼의 연대에 속해 있다는 확신을 위해 탐구하게 된다. 그저 어둠을 비난하긴 쉽지만, 그렇게 하는 대신 우리가 세상의 빛으로 빛날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바로 결혼 을 복음의 맥락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 가정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교회 가족 안에서의 위치라는 큰 틀 안에서 제시한다. 바울은 자기 독자들을 “하나님의 택하신 자 들”( 골 3:12 ) 이라고 부르며, 이들이 여러 시대에 걸쳐 하나님의 부 르심을 받고 복음을 들어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수많은 남녀라고 말한다. 바울이 이 서신을 쓸 당시에는 가정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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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지침이 일반적이었지만, 바울은 단순히 윤리적 요구 사항을 나열하지 않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역 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독자들을 격려한다. 태초 에 하나님이 세우신 한 몸의 결합은 인간 감정의 동요가 아니라 하나님 뜻과 말씀에 근거한다. 결혼은 문화의 산물이 아니라 하 나님이 창조하여 세우신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로 세우신 것은 어떤 문화도 파괴할 수 없다. 그전에 스스로 먼저 파괴되고 말 것 이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결혼은 단순한 인간의 계약이 아니라 신성한 언약이다. 이 계약 은 배타적이고, 공개적으로 선언되며, 영구적이고, 성관계로 완성 된다. ( 그리고 이 사건의 순서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른다. ) 예수님의 주권은 공공의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좋든 나쁘든 우 리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가정의 사생활에서도 드러나 야 한다. 우리의 결혼 생활은 기독교 신앙을 광고하는 정도까지 되어야 한다. 기독교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려면 우리의 가정생활 에 혁명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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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이런 문제에 도움이 필요하다. 지역 교회의 가정이 가르치고 훈련하여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일깨워 주 어야 한다. 좋은 결혼 생활은 쉽지는 않지만, 명확하다는 점에서 골프 스윙과 비슷하다. 오직 예수님 안에서만 우리는 결혼 생활 을 포함, 죄로 인한 왜곡됨에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내 아 내와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용기를 얻었다. 이렇게 여러분께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음을 특권으로 생각한다.

오하이오주 채그린 폴스 파크사이드 교회 앨리스테어 베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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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의 글│

이 책은 부부를 위한 책이지만 부부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이 결혼이라는 제도는 기독교 교회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결혼에 대해 시간을 두고 생각한다면, 어떤 사람은 결 혼 생활에서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데 도움을 얻을 것이고, 누 구나 더 많이 기도하는 데 도움을 얻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전반적으로 기혼자에게 직접 호소하는 바이지만, 결혼에 대해 생 각만 하고 있거나 결혼한 부부를 응원하려는 분들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성년자 관람 불가 장면은 없다. 이 책에는 결혼한 사람들 에게 주는 도움, 기도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자극, 결혼했는지 안 했는지와 관계없이 교인이라면 누구나 소중히 여겨야 할 하나님 선물인 결혼제도를 변호하고 장려하려는 사람들을 향한 격려만 있다. 이 책이 결혼에 대한 다른 많은 책과 구별되는 세 가지 주요 특

소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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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이 있다. 가장 분명한 특징은 간결함이다. 바쁜 사람들이 단 몇 페이지 안에서 성경이 결혼에 대해 변호하는 바와 결혼 생활에 대한 성경의 실제적 지침을 모두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두 번째 특징은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 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솔직한 평가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현대의 여러 서적은 그리스도인이 죄인임을 인정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독자들에게 그리스도인이 성도( 신약 성경의 일반적 용어를 사용 함 ) 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구세주 그리스도와 연결된 우리는 하나

님의 은혜로 우리 배우자를 포함한 이웃을 사랑하도록 부르심을 받았고, 그렇게 할 능력을 받았다. 이 책의 세 번째 독특한 면은 400년 전에 쓴 책에서 되찾아 낸 옛 통찰을 따른다는 것이다. 윌리엄 구지 목사가 쓴 이 책의 제목 은 신기하게도 ‘가정에서의 의무’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없지만 몇몇은 도움이 되며, 여기서 우리가 배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 중 가장 유익한 것을 우리의 이 짧은 책 으로 전달하려 한다. 이 책을 집필하며 우리는 부모, 결혼 전에 우리를 상담해 준 크 레이그와 캐롤 트록샐 부부, 우리에게 상담을 받은 부부들, 이 책 의 초고를 읽어 준 친구들( 특히 그레그와 진저 오브라이언, 팻 데일리, 저스 틴과 캐서린 엘리스, 폴과 조이 우, 칼튼과 린리 윈 ) 에게 깊이 감사한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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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교육 세션에서 이 책의 내용을 들은 두 그룹, 먼저 는 버지니아 그레이스 장로교회와 다음으로 펜실베이니아 갈보 리 장로교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의 기여로 독자들이 더 좋은 책을 읽는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소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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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결혼과 성경 결혼의 성경적 기초 놓기

읽어 보기 창세기 1장 26-31절, 2장 15-25절

벤저민 프랭클린은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반쯤 감아야 한다는 재밌는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말 의 두 쪽 모두에 진실이 담겨 있지만 여기서는 “눈을 크게 뜨 고”라는 부분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우리 자신이, 또는 우리 와 가까운 사람들이 결혼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 무엇을 살 펴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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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와 한 여자 우리가 결혼에서 맨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은 이성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남성과 여성은 단순한 개인적 또는 사회적 산물이 아 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우리가 창조된 방식에서 알 수 있으며, 성경은 이를 관계라는 주제에 도달하기 전부터 말하고 있다. 창 세기 1장은 “남자와 여자”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어떤 면에서 이 사람들은 같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짐 ) , 어떤 면에서는 다르다( 서 로를 보완하도록 의도됨 ).

성 또는 성별에 대한 개념은 중요하나 독립적으로 중요한 개념 이진 않다. 성경 첫 장이 전하는 메시지 중 하나는 창조의 절정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 사실, 이 둘이 함께 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니……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창 1:27 ).

따라서 남성과 여성은 짝을 이루어야 한다. 이것이 중요한 시작 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담과 이 대화를 나누기로 하셨을 때 중 요한 추가 정보를 소개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남자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택하신 말씀 은 중요한데, 이는 결혼에 적합한 성별뿐 아니라 올바른 숫자를 두 번이나 강조하기 때문이다. 먼저, 하나님은 부모 한 쌍이 아버

1장 결혼과 성경: 결혼의 성경적 기초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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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한 명과 어머니 한 명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다음은 결혼이 남편 한 명과 아내 한 명 사이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창 2:24 ).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 하나님이 계시하신 뜻에 대한 힌트조 차도 아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하 나님은 창세기 2장에서 힌트를 완전히 넘어서는 것을 주셨다. 남자 한 명이 아내 한 명을, 여자 한 명이 남편 한 명을 갖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누구나 동시에 두 사람 이상을 갖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분명 1 더하기 1의 개념은 아담과 하 와가 받은 명령이었다. 적어도 처음엔 아담과 하와가 그곳에 있 던 유일한 인간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분명, 이 명령은 모든 미 래 세대를 위한 명령이었다. 비록 사람들이 이 명령을 신실하게 지키지 못했더라도 말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한 번에 두 명 이상 의 배우자를 취했다. 배우자 한 명을 다른 배우자와 바꾸는 경우 도 너무 잦았다. 어떤 경우에 재혼은 상처받은 남성과 여성을 위한 하나님의 선 물이며, 자녀들을 위한 선물일 때도 적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 은혜로운 섭리에 감사할 수 있다. 하지만 결혼은 일반적으로 평생에 걸친 헌신이며 예수님 본인도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이 정하신 결혼에 대한 창조의 패턴을 강조하시며 하나님이 짝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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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셨다( 막 10:9 ).

거룩하진 않지만 특별한 그러니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위한 것이다. 미혼 남자는 누구나 한 명의 미혼 여성과 결혼할 수 있다. 말라기에서 말하는 “언약”과 비슷한 약속을 하기 위해 꼭 기독교인이 될 필요는 없다( 말 2:13-16 ). 결혼은 기독교 성례가 아니라 시민 의식이다. 결 혼은 특별하지만 신성한 것은 아니다. 히브리서는 우리에게 “모 든 사람이 결혼을 귀히 여기라”고 말한다( 히 13:4 ).1) 사도 바울은 결혼을 금지하는 사람들에 대해 경고한다( 딤전 4:3 ). 기독교 공동 체 안에서는 이와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 우리는 그리 스도인이든 아니든 사람들이 그 문화에서 가장 가시적이고 가장 헌신적인 형태의 결혼을 선택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그리스도인 이라면 일부 현대 사회의 불행한 추세인 결혼 미니멀리즘이 아닌 결혼 맥시멀리즘을 옹호해야 한다. 우리는 섹스, 동거, 심지어 결혼에 이르기까지 주는 것보다 받 는 것이 더 중요한 문화 속에 살고 있다. 현명한 문화 전문가들이

1) 민사 판사는 하나님이 주신 권한으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을 허가하고 이

일에 증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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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했듯 이런 경향은 결혼 생활에서 가장 뚜렷이 드러난다. 동 거 중인 커플은 자신들이 잠재적 결혼 파트너로서, 특히 침실에 서 항상 오디션이나 면접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결국 깨닫게 된다. 이런 관계는 서면으로 작성되지 않은 계약에 기반을 둔다. 사람들이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동거는 상업화되어 각자가 원하 는 것을 얻을 때까지만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문화 속에서 사람들은 결혼이 가능한 사람을 재정의하거 나 결혼의 유익과 아름다움을 훼손하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은 이와 같은 결혼의 재정의나 재평가를 거부할 때 단 순히 전통에 호소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리 시대의 잘못된 관 습을 다른 문화권이나 옛 사회를 포함, 다른 시대나 장소의 관습 으로 쉽게 바꿔서는 안 된다. 한쪽 또는 양쪽 당사자가 결혼 결정 을 내리거나 결혼에 동의할 만한 성숙함과 지혜가 부족함에도 그 저 관습에 따라 결혼하게 만드는 사회가 존재해 왔고, 지금까지 도 존재하니 말이다. 1640년대에 청교도 목사들은 사람들이 적절 한 판단력을 발휘하고 스스로 동의할 수 있는 경우에만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영국 의회는 그들의 주장을 거부했다. 오늘날 에도 이런 조항을 반대하는 일부 종교와 문화가 있다. 전통을 고 려해 볼 때, 아마도 우리는 이 지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우리의 문화적 규범이 무엇이든 간에 인종, 민족, 국적에 상관없이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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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게 결혼할 수 있다는 점을 덧붙여야 할 것이다. 한때 하나님 백 성을 위한 결혼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제한되었다. 하나님을 따 른다면 유대인이 되어야 했고, 유대인과 결혼해야만 했다. 이제 우리에겐 주 안에서 누구든지 누구와도 결혼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신뢰할 만한 결혼 모델을 찾으려면 그저 과거와 현재의 문화적 규범에 호소해선 안 되며, 그 이상의 일이 필요하다. 결혼은 그리 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 모두를 위한 것이지만, 그리스도인이라 면 결혼에 대한 정의를 내릴 때 반드시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을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이미 앞서 간략하게 살펴본 대로, 결혼은 평생에 걸친, 배타적이고, 공식적으로 승인된 한 남자와 한 여자 간의 유대 관계라는 것이 이 하나님의 선물에 대한 올바른 이 해다. 이 유대가 친밀한 유대라는 점은 결혼의 배타성에 암시되 었는데, 책의 뒷부분에서 친밀한 관계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논 의하겠다. 결혼이 항상 두 사람이 합의한 바여야 함을 덧붙이고 싶지만, 성경에서 늘 그렇지는 않다.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 모두, 결혼할 때 자유롭게 선택하는 일이 선하다는 암시를 준다. 구약 성경을 읽을 때 이삭과 리브가 이야기에서 아름다운 것 한 가지는 리 브가에게 아브라함의 아들과 결혼할 선택권이 주어졌고, 이에 리

1장 결혼과 성경: 결혼의 성경적 기초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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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가가 결혼하기로 용감하게 선택했다는 점이다( 창 24:57-58 ). 또 한 고린도전서 7장 36-38절에 나오는 약혼한 커플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을 보면 사도 바울이 부모가 정한 중매결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려우며, 마치 잠재적 배우자에게 약 혼이나 약혼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중매결혼이 그 정의상 진정한 결혼이 아 니라고 말한다면 좀 지나친 것일 수 있다. 그렇긴 하나, 어떤 결 혼에서든 나이가 중요하다는 점을 여기서 언급하고 싶다. 결혼을 통한 연합은 사춘기 이후에만 일어나야 하는데, 이는 결혼 대상 이 어린이가 아니라 성인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언급하는 지금, 나이 차이가 많은 청혼은 결혼이 가진 동반자 관계라는 목적이 축소되거나 위태로워지지 않기 위해 매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함 을 강조한다.

두 명의 신자 그리스도인이 결혼 수락에 찬성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결혼 을 원하는 그리스도인은 다른 그리스도인과 결혼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구약 성경 앞부분에서 배우자를 찾는 하나님 백성에게 추가 지침이 필요했다는 힌트를 얻는다. 배우자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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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때는 성별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추가적인 분별력이 필요 했다. 이런 단서들은 금방 들어맞는다. 우리는 창세기에서 하나님 백 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가까이 살던 불신자와 결혼하기를 원하지 않았음을 보게 된다. 출애굽기에서 우리는 그 들이 주변 나라 사람들과 결혼해서는 안 되었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이 문제가 단지 인종적인 문제라고 말하기엔 문제가 더욱 복잡하다. 분명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이방 신”을 따르는 사람 과는 결혼해선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우리가 우리를 만 드시고, 보존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에 대한 진정한 충성심에서 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신 6:10-7:5 ). 때로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에스더는 남편을 선택 하지 않았다. 참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할지, 아니면 이 에 맞먹는 죽음을 선택할지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에스더는 결 혼을 택했다( 에 1-2장 ). 결혼한 상태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되는 경 우가 종종 있다. 가능하면 이들은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고전 7장 ). 하지만, 비극적인 것은, 주님께 신실하겠다고 고백하면서도

매우 다른 상황 가운데 불신자와 기꺼이 결혼하려는 경우가 아주 많다는 점이다. 이 사람들은 자기가 너무 강해 자신의 믿음으로 불신자를 신자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남편이 내 방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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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게 되겠지’ 또는 ‘나는 쉽게 아내를 따라가 버리지 않을 거 야’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민족의 전체 역사는 이 말의 정반 대가 사실임을 보여 준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교훈을 무시하고 위험에 처한다. 결혼을 고려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이 기본 요건을 분 명히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자기가 그리스도인과 결혼해야 한다고 분명히 믿어야 하며, 이 결론에 대한 확고한 근거를 가져 야 한다. 물론 사람들이 계속해서 주님과 동행할 것이라 보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결혼을 결심하기 전에 이 일을 진행함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예비 결혼 상대가 분명히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가? 이 사람은 성경 읽기나 좋은 설교 듣기, 성례, 성도의 교제와 같이 하나님이 우리의 성장을 위해 주신 선물을 잘 사용하는가? 이 사람은 기도하는가? 이 사람과의 교제로 나는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는가? 신자와 결혼할 것인지 불신자와 결혼할 것인지는 단지 지혜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순종의 문제인데, 왜냐하면 이것이 성경 의 분명한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7장에서 결 혼과 재혼에 대해 논의한 다음, 주님께 속한 사람이라면 누구와 도 자유롭게 결혼할 수 있다고 독자들에게 분명히 말한다( 고전 7:39 ). 이 말은 곧, 그 동기가 무엇이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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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은 분명히 복음을 사랑하고 전하 는 교회, 즉 하나님의 모든 권고를 전하는 교회의 구성원을 인생 의 동반자로 찾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훌륭 하게 살고 견고한 결혼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 삶 속에 일어나는 사건들의 순서를 정하셔서 그리 스도인이 혼자 기도하고, 혼자 성경을 읽고, 혼자 예배당에 앉아 있게 하신다. 때로 부모 중 한 명은 자녀의 머리맡에서 기도하거 나, 자녀를 교회에 데려오거나, 믿음과 회개를 위해 기도하거나, 현세적인 것보다 영원한 것을 우선시하는데, 다른 한 부모는 암 묵적으로 이를 지지하지 않거나 심지어는 목소리를 내어 이 일에 반대하는 경우를 볼 수밖에 없다. 분명, 하나님의 섭리 안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리스도인이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런 상황을 계획할 수 있겠는가? 이 는 어리석은 일이며,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 사랑하시기에 이런 일을 금지하신다( 고후 6:14를 보라 ). 우리에게든 우리 친구들에게든 ‘전도 데이트’라는 개념이 그럴 듯하거나 심지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이는 우리가 강한 것이 아니라 약함을 보여 주는 표시임을 우리는 스스로 기억할 뿐 아 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야 한다. 이는 우리 마음이 이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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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세상까지 계속될 관계보다 이 세상에서의 관계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단 신도들은 개종하라고 현혹한다. 그리스 도인은 전도를 위해 로맨스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불순종함으로 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미 패 배한 것이다. 우리 삶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최우선 순위에 두자.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약혼을 위한 지침과 모범이 되는 결혼 생 활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누가, 그리고 몇 명이 결혼하는지 알아도, 심지어 그리스도인 이라면 어떤 결혼 상대를 골라야 하는지 지침을 제시했지만, 아 직 결혼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성경 맨 첫 권에 이미 나와 있다. 결혼은 서로를 지지하기 위함이고, 동반자 관계를 맺기 위함이 며, 인류의 번식과 성적 순결을 지향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 인의 경우 결혼은 교회의 성장을 위한 것이며, 자녀들이 기독교 신앙 가운데 양육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한 것이고, 그 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 덧붙일 수 있다( 엡 5장 ). 이 모든 것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더욱 강조한다는 점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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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필요가 있는데, 우리는 이 중요한 개념을 이후에 다시 다루 겠다. 창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님은 아담 앞에 모든 종류의 생 물이 지나가게 하심으로 아담이 이 동물들의 이름을 짓고 세상을 통치하도록 도우셨을 뿐 아니라, 어떤 포유류 동물도 그를 돕거 나 지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매우 분명히 하셨다. 이를 위해 아담 에게는 아내가 필요했다. 아담과 그의 아내는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가 필요했다. 수 세기, 심지어 수천 년 동안 결혼 이 야기 안에서 남자와 여자가 친구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 실이 강조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는 이 세상에서 함께 일할 뿐 아니라, 더 근본적인 면에서는 같이 있도록 부름을 받 았다. 이들은 또한 같이 생육하고 번성해야 했다. 우리는 이를 창세기 1장에 나오는 하나님 명령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명령에서 우 리는 자녀 양육의 중요성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때로 자녀를 출산 하지 못하는 부부들이 있다. 하지만 자녀 갖기를 거부하는 것 이라면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또한 성적인 일과 순결함을 위한 유일한 조건으로 결 혼을 주신다. 이에 대해 성경은 매우 확고하다. 하나님은 타락이 없던 때에 결혼제도를 만드셨지만, 수만 가지의 성적 문제가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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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나는 시대에도 결혼은 계속되고 있다. 이 세상에서 어떤 이는 결혼하지 않고도 평생 순결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그래서 결혼하려고 해야 한다( 고전 7:2, 9 ). 이 말은 또한 사람들이 순결을 장려하기 위한 배타적 관계

이며 함께 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배경이라 할 수 있는 결혼 을 고려할 때, 신체적 매력을 포함해 자신이 매력을 느끼는 사람 과 결혼해야 함을 의미한다. 즉 모든 면에서 사랑하는 사람이어 야 하는 것이다. 결혼에서 성별과 인원은 중요하다. 인종과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우정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동반자 관계를 원하기 때문 이다. 외모는 그 외모를 보는 사람에게만 중요하다. 나이도 중요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로 신실해지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결혼에서 진실한 믿음과 살아 있는 믿 음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 결혼의 성경적 기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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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결혼과 역사 결혼의 구속사적 조망 보기

읽어 보기 창세기 3장

사람들은 때로 긴급한 이유로 결혼 관련 책을 집어 든다. 어 쩌면 여러분은 이 책의 목차를 훑어보고 곧바로 필요한 내용 이 나온 책의 몇몇 부분으로 넘어갔을 수도 있다. 어쩌면 여 러분은 남편이나 아내에게 말하지 않고 바로 배우자의 삶 속 에 성령의 역사하심을 가속하려고 우리가 아는 모든 방법을 제시해 놓은 책의 부록을 바로 찾아보았을 수도 있다. 이해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앞부분을 쓴 이유가 있다. 바로 결혼 이라는 주제를 올바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큰 그림을 제 시하기 위해서다.

2장 결혼과 역사: 결혼의 구속사적 조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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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결혼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큰 그림이란 무엇일까? 심리적인 것일까? 결혼에 대한 서적을 보면 결혼에 대한 당신의 관점은 유리잔에 물이 반쯤 차 있다고 보는 사람인지, 아니면 유리잔에 물이 반쯤 비어 있다고 보는 사람인 지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결혼에 대한 큰 그림은 생물학적인 것일까? 결혼에 대한 근본적 방향성은 당신이 남자인지, 여자인 지에 따라 다를까? 다른 사람들 가운데 이런 요소들을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렇지만 결혼에 대해 가장 중 요한( 또한 사람들이 아마도 가장 간과하는 ) 관점은 역사적 관점, 특히 하 나님이 자기 백성을 은혜로 구원하신 역사와 그 속에 있는 우리 의 위치다.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는 인류의 역사가 네 단계로 되어 있다 는 유명한 글을 썼는데, 이를 보면 결혼의 본질을 네 단계로 나눠 생각해야 하는 실질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어떤 단계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앞으로 나오는 내용을 이해하기 에 필요한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이제 구속사 안에서 결혼을 살펴보자. 먼저는 평범했던 결혼에 대해 살펴보겠다. 다음에는 타락한 결혼, 이어서 진행 중인 결혼,

복음이 빚어낸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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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비적인 결혼에 대해 살펴보겠다.

일반적이고 평범한 결혼 첫 단계에서 결혼은 말할 수 없이 완벽했다. 아담과 하와는 죄 를 지을 수도, 짓지 않을 수도 있는 상태였으며, 한동안은 죄를 짓지 않기로 바른 선택을 했다. 이 선택은 ‘고린도전서 13장’이 말하는 사랑을 완벽하게 삶으로 실천하는 일이었다. 이상적일 뿐 아니라 에덴동산의 모습으로 보인다. 물론 바울이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묘사한 사랑은 좋은 친구 관 계 안에서 가능한 사랑도 포함한다. 즉 부부만을 위한 사랑은 아 니다. 하지만 여기 나오는 사랑은 완벽한 세상에서 일반적이고 평범한 결혼이 어떤 모습인지 잘 보여 준다. 바울이 그리는 사랑 은 오래 참고 친절하다. 이 사랑이 하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질 투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며, 교만하거나 거만하지 않고, 무례 히 행하지 않으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짜증을 내지 않 는다. 이 사랑은 성내지 않으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 에덴동산에서 부부의 사 랑이 보여 주는 모습은 바울이 연이어 말하는 최상급 표현에 잘 나타난다. 이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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