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4.01_Vol.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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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We’re Running the Co-ops 우리는 협동조합을 합니다 홍대앞 문화인물

Infographics | My Funny Toy World, Tae-joon Hyeon’s Pollalla Museum 뽈랄라수집관 현태준 대표

STREET H

Vol. 56

정지연이 만난 사람

Voice without Borders 국경을 넘은, 그녀만의 목소리, 가수 최고은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콕 집어 맛집

The Answer to Well-made Street Food 웰메이드 스트리트 푸드의 정답, 구스토 타코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20*690mm size

동네 마실 나가다

Booknomad Art School, Dreaming of Alternative Art Community 대안적 예술 커뮤니티를 꿈꾼다, 북노마드 미술학교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The Studio Inohjudan, a Place for Hanbock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한복, 이노주단 오인경 대표 우리 동네 이런 공간

Visual Media Center, Mediact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5F aA 사무실 4,000㎜

4F 비공개 , 3 500㎜

3F aA 뮤지엄 5,500㎜

2F aA 갤러리 5,500㎜

1F cafe aA 5,000㎜

160㎝ Ground Underground

B1 L’aAunge 4,200㎜

About aA Design Museum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8-11번지 연면적 2,310㎡ 설립연도 2006년 규모 지하 2층, 지상 5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건물주 강지영 설계자 아로수 건축 인테리어 설계자 aA 김명한 관장 심볼 디자인 원정욱 디자이너 뮤지엄에 전시되어 있는 대표 가구 목록 찰스 레이 임스, 한스 베그너, 핀율, 달리 등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 150명의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의 작품 소장 아메리카노 가격 Hot 5,000원, Iced 5,500원 홈페이지 www.aadesignmuseum.com

B2 주차장 3,500㎜

인포그래픽 이지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대지면적 693㎡


기획특집

우리는 협동조합을 합니다 We're Running the Co-ops “나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겨.” 협동조합이란 말을 들으면 떠오르는 단어다. 협동조합이란 경제적으로 약한 지위에 있는 소생산자나 소비자, 농민, 중소기업자 등이 사업의 개선 및 권익보호 등을 위해 공동출자로 조직한 협력단체를 말한다.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의 시행으로 누구나 5인 이상이면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현재 2,000여 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스트리트 H>는 마포구 홍대앞에 존재하는 협동조합들과 그곳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만나보는 걸로 한 해를 시작하려 한다. 상부상조와 자치라는 협동조합의 가치야말로 각박한 현 시대에 우리가 떠올려볼 귀중한 자산이기에. Photographer 성종윤(Living Room Studio)

번역가, 협동조합의 날개 아래 모이다 번역협동조합 우선 두 분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수경) 통번역대학원을 나와 삼성전기에서 6년 동안 일했고 그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경력 7년 8개월의 전문번역사로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재직) 번역협동조합에서 대외홍보와 영업을 맡고 있다. 협동조합을 만들기 전에는 12년 동안 보험회사에서 근무했다. 번역협동조합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작년 5월 16일, 우연히 마을 모임에서 ‘장난감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집에 있는 장난감을 챙겨 갔다. 그 자리에서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 전까진 ‘대단한 사람들이나 하는 게 협동조합이 아닐까’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 1호 협동조합이 ‘대리운전 협동조합’이라더라. 불합리한 콜센터 수수료를 개선하고자

22명이 5만원씩 출자해서 만들어서 수수료도 10%나 낮췄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번역가로 일하고 있는 아내(이수경) 생각이 났다. 일은 번역가들이 하는데 에이전시가 수수료를 과다하게 떼어간다. 번역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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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도 낮은 편인데 말이다. 그래서 협동조합이 절실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수경 이사장도 선뜻 참여를 결정했는가. 사실 이 일이 있기 한 달 전 즈음, 아내가 에이전시와 갈등이 있었다. 어느 날 생각해보니 일한 것보다 너무 적은 돈을 받고 있는 거다. 에이전시에 전화를 했더니 “이수경 선생님은 오래 일했고 잘하시니까 앞으론 60%를 드리겠다”고 답변을 하더라는 거다. ‘이건 아닌데’라고 불합리함을 느꼈다. 그랬기에 이런 조직의 필요성을 크게 공감했다. 번역에 관한 일은 아내가 맡고, 나는 영업 부분을 책임지면 윈윈이지 않을까 했다. 협동조합 설립 과정에 대해 듣고 싶다. 협동조합을 설립하려면 일단 5인이 필요하다. 마음 맞는 이 다섯 명을 어디서 찾을까 고민했는데 막상 시도하니 금세 만날 수 있었다. 개별로 일하느라 서로 소통하지 못했던 통번역자들이지만 누구보다 함께하는 조직에 대한 욕구가 컸던 것 같다. 누가 하나 깃발을 들 사람이 생기니까 다들 공감하고 모였다. 그래서 21명의 설립 동의를 얻어 한달 만인 6월에 조합을 설립했다. 번역협동조합이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 첫째 중간유통을 최소화해 고객들은 10% 저렴한 번역료를, 번역사들에겐 10~20% 향상된 번역료를 지급한다. 둘째 번역물의 원가를 공개해서 투명한 경영을 하고자 한다. 셋째 번역사에게 일감을 주고 번역료를 주면 끝나는 관계가 아니라 조합원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경조사도 챙기고 말이다. 협동조합의 현황은 어떤가? 현재 조합원은 74명이고 그중에서 통번역 가능한 조합원이 44명, 나머지는 일반 조합원이다. 일반 조합원들은 기자, 디자이너, 변리사, 노무사, 변호사 등 다양하다. 이분들도 해당 분야의 기술 감수를 도와 번역에 정확성을 기한다. 현재 번역 가능한 언어는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프랑스어, 태국어, 이탈리아어로

11개다. 조합원이 늘어나면서 해당 언어도 점점 늘고 있다. 처음엔 기술문서 번역 위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단행본 번역까지 영역도 넓어졌다. 외국 바이어와 주고받는 이메일 번역도 하고 있다. 수수료는 7대2대1의 비율로 지급된다. 7은 통번역사가, 2는 조합이, 1은 일을 가지고 오는 내가 받는다. 주변의 반응은? 명함을 내밀면 사람들이 3번 놀란다. 번역도 협동조합이 되는구나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다루는 언어가 많아서다. 마지막으로 조합 규모를 듣고 놀란다. 최근에는 영등포에도 번역협동조합이 생겼다고 들었다. 그만큼 불합리한 통번역 시장을 개선하고 싶은 이들이 많은 거다. 개인적으로는 지인들로부터 ‘눈빛이 달라졌다’는 가입하려면? 조합원 가입에 특별한 조건은 없다. 조합원 가입 의사를 밝히면 일단

사진 김민주

사무국장이 만나서 대화를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다면? 일을 마치고 집에 갔는데 아내가 아들과 있었던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아이에게 “엄마 일하러 나간다니까 아이가 “무슨 일인데?”라고 묻길래 “엄마가 무슨 일 한다고 생각해?”라고 반문했더니 아들이 대뜸 “협동조합!” 하더라나. 그 이야기를 듣는데

나누고 결정한다. 출자금은

뭉클했다. 우리 부부가 아이들에게 많은 돈을 물려줄 수 없을지 모르지만 협동조합을 통해 많은 이들이

10만원부터이며, 월회비 1만원을 내면 된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무언인지 배우길 바란다.

홈페이지

www.transcoop.net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글Ⅰ하정희 2014 01

Vol_056


언더그라운드 음악가들을 위하여 자립음악생산조합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어떤 모임인가? 2010년 6월 자립음악가모임으로 시작해서 1년 여 논의를 거쳐 생활협동조합 형태인 자립음악생산조합이 탄생했다. 언더그라운드 음악가들의 네트워크이자 생활협동조합이다. 꼭 음악 창작자여만 가입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창작한 음악을 즐기고 반응하는 사람, 음악의 생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현재는 200여 명의 조합원과 17명의 운영위원이 자립음악생산조합을 꾸려가고 있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나? 조합원의 음반제작을 지원하고 공연이 가능한 공간(자립본부이자 조광사진관이 바로 그곳이다)을 제공한다. 악기 연주나 믹싱에 관한 음악 교육도 하고, 자립음악가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방구석 음악가’가 많은 만큼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한다. 예를 들어 음반을 제작할 때 대부분 알바를 해서 돈을 모아 앨범을 만든다. 그런데 사실 음반 제작비는 대출해서 사용하고 음반 판매비용으로 대출금을 갚는 게 음악인에게는 더 도움이 된다. 그래서 자립음악생산조합에서 음반 제작비도 대출해준다. 또 앨범을 각자 많이 만들어본 이들이 있으므로 제작, 홍보와 유통에도 조언을 해준다. 앞서 ‘방구석 음악가’라 했는데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음악가들이 왜 뭉쳤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음악인들 스스로 설 땅을 주고 싶었다. 혼자서는 큰 일을 못하지만 조직은 가능하다. ‘인디’니 ‘독립’이니 하는 담론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를 나눴다. 그러나 그동안은 정신적 측면만 강조했지 어떻게 뮤지션의 독립을 구체화하고, 어떻게 오래 음악활동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고려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고민 끝에 자립이란 단어가 나왔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보다 잘 먹고 잘 살면서 음악을 지속하기 위해 뭉쳤다. 레이블이나 기획사도 있는데 굳이 협동조합이었던 이유가 있나. 나는 자립음악생산조합을 결사체와 사업체의 중간 형태라고 본다. 결사체는 운동을 하는 거고, 사업체는 수익을 낸다. 우리는 운동과 수익을 동시에 고민한다. 언더그라운드 음악가가 생존하는 방법과 해결책을 찾는 게 운동이다. 생존은 경제적인 측면 말고도 음악적으로나 사회적인 생존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사업체로서의 레이블이나 기획사는 경제적 측면에 치우치게 된다. 또 대표 시스템도 싫었고. 조합은 다르다.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되 동아리식의 크루는 지양하고 싶었다. 두리반이 큰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생각한다. 두리반이 있어 우리가 모였다. 초기 우리의 고민은 홍대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오고, 더 많은 좋은 건물이 생겨나는데 왜 공연장소는 줄어들기만 할까라는 것이었다. 두리반이 생기면서 ‘방구석 음악’이나 하던 우리가 한곳에 모일 수 있었고, 같은 이야기를 하고, 같은 고민을 나눌 수 있었다.

51+ 같은 페스티벌도 만들었고. 그렇게 해서 지도에 없거나 있었는데 잡히지 않았던 땅, 자립음악생산조합의 기반이 생겨났다. 그런데 결국 홍대를 떠나 충무로로 갔다. 예컨대 상상마당은 200만원 대관료를 낼 수 있는 음악가에게는 좋은 공간이다. 그러나 한 번 공연할 때 10명, 15명이 오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홍대앞은 자본이 잠식했고, 우리는 홍대앞의 대관료나 월세, 보증금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이 동네에 오니 대충 감당이 됐다. 눈치볼 필요 없이 우리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하다. 홍대를 떠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을 것 같은데. 홍대를 떠날 때 잘 되겠냐고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다. 사실 어려웠다. 작년만 해도 홍대앞이 아닌 곳에 있던 공연장 네 군데가 다 문 닫지 않았나. 홍대앞은 유흥시설이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오긴 한다. 하지만 그들이 다 돈 내고 음악을 듣는 건 아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자고 생각했다. 공연도 하고, 레이블쇼도 하고 이런저런 재밌는 것을 하면서. 자립음악생산조합이 이루고 싶은 목표는? 궁극적으로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인으로 잘 먹고 잘 사는 거다. 조합이 맨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목표는 간단했다. 두리반 살리기. 지금은 자본에 저항한다면 어떻게 왜 저항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있다. 작년 중순부터 지금까지 목표를 다시 설정하는 중이랄까. 확실한 건 언더그라운드신에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인 보탬이 되는 것이다.

글Ⅰ임은선

03

왼쪽부터 박정근, 회기동 단편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기획특집

04 왼쪽부터 송인숙 이사(개 보리), 단비(초등학생), 정경섭 상임이사, 현주 사무국장.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다 마포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우리동생) 우리동생은 어떤 협동조합인가. (정경섭) 반려동물의 체질과 습성, 성격까지 한눈에 꿰뚫고 적정한 진료를 해줄 동물병원, 치료비가 턱없이 비싸지 않아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문턱이 낮은 동물병원,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동물병원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동물이 모인 협동조합이다. 단순히 동물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집을 비울 때 서로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품앗이 등도 하고자 한다. 또 유기묘나 유기견과 함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정경섭) 마포의료생활협동조합을 만들면서 다양한 지역주민들을 만났다. 왜 사람을 위한 의료생활협동조합만 있냐,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협동조합도 만들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은 행복하지만 병원비 때문에 힘들다는 하소연도 많았고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래서 진짜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현재 총 조합원 수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있나. (정경섭) 작년

1월 모임을 시작했을 때는 8~9명이다가 3월에 조합원 모집을 시작하면서 3주 만에 100명을 모았다. 지금은 사람 조합원 수는 315명, 동물 조합원 수는 630마리 정도 된다. 동물병원의 비싼 의료비를 개선하고 싶은 사람, 동물병원의 분양사업에 반대하는 사람, 동물보호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모여 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정경섭) 반려동물의 질병과 예방, 교감하는 법, 간식 만들기 등에 대한 교육과 토론이 있었고, 최근에는 길냥이 캠페인을 했다. 연남동 일대를 다니며 길냥이 문제를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기도 했고. 가게들을 찾아 다니면서 고양이 밥집과 화장실이 있어야 TNR을 할 수 있고 그래야 길냥이 개체수가 증가하지 않는다고 홍보했다. 길냥이 문제는 사실 인간과의 문제다. 설득만 잘하면 된다. 나와 함께 사는 반려동물 외에도 동물 전체의 복지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개 껌 하나의 행복’을 말하는 동물대표 ‘보리’ ‘까칠녀’ 보리(5살)는 코카 스패니엘과 골든 리트리버, 똥개가 골고루 섞인 믹스견. 첫 주인이 일본으로 떠나는 바람에 새끼 세 마리와 주인과 헤어지게 되는 것은 물론 자신은 안락사를 당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그때 인숙 언니를 만났고, 언니와의 만남으로 보리의 삶은 드라마틱하게 변화했다. 예선에선 2등이었는데 결선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로 우리동생 동물대표로 당선됐고 덕분에 TV나 신문에 나오는 유명인이 되었다. 보리와 보리 언니에게 우리동생은 어떤 곳인가? (송인숙) 동물을 한 번도 안 키워봤지만 보리가 눈에 밟혀서 키우게 되었다. 처음에 입양 와서 보리가 한동안은 사료를 안 먹어서 고생했다. 병원에서는 먹이라고 하지만 원재료도 모르고, 사료를 먹일 때의 문제점도 얘기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은 귀찮아도 닭가슴살을 말려서 야채와 볶아준다. 사료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다. 반려견 치석 제거 비용도 4~37만원까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다. 이러니 믿을 수가 없다. 반려인구는 늘었는데 동물병원이나 반려인 교육수준은 아직도 멀었다. 그런 상황에서 함께 정보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단체가 생겨서 좋다. 동물은 키운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가? (정경섭) 반려동물은 인간보다 생명주기가 짧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생명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되는 기회다. 인간은 아무도 자신의 갓난아기 때를 기억하지 못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우리는 내가 누군가의 헌신과 돌봄으로 자라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 늙음이 추한 게 아니라 자연스런 소멸과정이란 것도 깨우치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동물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조합원이 믿을 수 있고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는, 생명을 사고팔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병원을 올 상반기 내에 열겠다. 올해까지 사람 조합원 500명, 동물 조합원 1,000마리를 모집하고 싶다. 마침 우리동생 일을 전담할 현주 사무국장도 와서 더 다양한 활동을

사진 김민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동물병원 설립이 1차 목표라면 최종 목표는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마을 만들기가 아닐까 싶다.

글Ⅰ임은선 가입하려면? 우리동생 홈페이지(mapowithpet.com)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신청서를 작성하고 최소 5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계좌로 납부하면 된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01

Vol_056


05 왼쪽부터 김경순 간호사, 강영숙 간호사, 임상희 사무국장, 전재우 의사.

주민이 만들고, 주민이 주인인 병원 마포의료생협협동조합 지난해 12월 19일 마포의료생협의원이 개원했다. 주민참여형 의료협동조합으로 만든 병원이라는데. 망원역 1번 출구 근처 건물 7층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가정의학과 선생님과 간호사 2명, 사무국장인 저까지 4명이 상주하고 있다. 오전에는 조합원 중 한 분이 자원봉사를 해주고 있다. 주민형 의료생협 중에서는 유일하게 건강검진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의료생협을 위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안다. 의료생협의 초기 주체는 ‘성미산 마을’이었다. 주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그 뜻에 동참하는 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의료생협에 대한 공부도 하고 다른 의료생협 견학도 다녔다. 그리고 300명이 모여 2012년 6월에 법인으로 설립했다. 개원은 생각보다 늦어졌지만, 그동안 지역 네트워크와 관계망을 더욱 다질 수 있었다. 현재는 조합원이 700명에 달한다. 그간 어떤 활동을 벌였는지 궁금하다. 협동조합 교육이 우선이었다. 협동조합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이들은 금세 활동에 익숙해진다. 중요한 건 한 번도 이런 활동을 해보지 못한 분들이다. 그래서 지역 네트워크와 연결해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소개 교육을 했다. ‘찾아가는 무료 건강검진’도 실시했다. 마포구의 건강취약계층인 시장 상인이나

70대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했다. 또 조합원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운동을 권하는 ‘운동권 프로젝트’ 역시 진행했다. 의료생협에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아프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프면, 그 다음으로는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기간이 필요하다. 과다진료하지 않고, 환자의 증상이나 심리상태에 대해 귀기울이고 상담해주는 의사를 만날 수 있는 병원 말이다. 마포의료생협은 지속적으로 질병을 관리해주는 믿을 수 있는 병원, 그리고 지속적으로 건강상담 및 치료를 해줄 수 있는 의사, 두 가지 모두를 추구한다. 사회적 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난 12월 29일 전환 총회를 했다. 주민참여형 의료생협의 역사는 20년이 넘는다. 전국적으로 18개의 주민참여형 의료생협이 있다. 반면 유사 의료생협도 많다. 페이퍼조합원을 모아 병원을 개원하는 경우로, 기존 의사협회가 의료생협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건 이런 부분 때문이다. 우리는 유사 의료생협과 구분 짓고, 영리 목적이 아닌 의료생협에 걸맞은 법적 테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만큼 재정적으로나 운영상으로나 투명하고 건강한 의료생협을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보면 될 것이다. 협동조합은 어떤 점이 좋은가? 협동조합은 친구를 만들어주는 곳이다. 협동조합의 조합원이 된다는 것은 더 좋은 서비스를 받기 위한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그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활동하기 위해 모였다는 의미가 더 크다.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삶을 지향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글Ⅰ하정희 가입하려면? 서울에 살거나 직장을 다니는 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초기 출자금은 5만원이고, 매달 회비는 3,000원에서 5,000원, 1만원으로 선택해 내면 된다. 조합원의 세대 가족은 조합원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뽈랄라수집관 현태준대표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01

My Funny Toy World, Tae-joon Hyeon's Pollalla Museum

Daily Schedule 일상

Job 직업

Profile 약력

1966 10 26 년

수집가, 수집관장, 술집 주인, 수필가,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CF모델, 가수(예정). 1998년부터 동네 문방구들의 장난감 수집. 1992년 첫 작업실 바로 옆 ‘서교문방구’의 주인 할아버지와의 친분을 계기로 가게 폐업 때 장난감 전부를 10만원에 처분 받아서 본격적으로 수집 시작. 현재 서교동에서 ‘뽈랄라수집관’ 운영.

am 8:00 기상

am 9:00 아침 준비 및 식사

am 10:00 출근 후 작업

일생

문화

49세, O형, 기혼, 190cm, 100kg,

Short haircut 오랫동안 짧은 헤어스타일 선호

pm 5:00 오시리야 뽈랄라점 방문

손님 만나거나 귀가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Glasses Grafik Plastic

지역 정서

Hood Jumper 스트리트 패션

Personal Network 홍대앞 인맥 권혁수 디자인사회연구소 대표, 이기섭 땡스북스 대표, 김두섭 눈디자인 대표, 한상준 비아북 대표, 최사장 오시리야, 전지한 피터팬컴플렉스 보컬

Mustache 1998년부터 기르기 시작

pm 7:00 pm 9:00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TV 시청·컴퓨터, 저녁 식사 준비

Favorite Places 좋아하는 장소

am 12:00

아름다운 가게 중고 물건 구매하러 자주 들른다 한양 TOONK 만화광들의 성지 아프로 스시 사장님이 장난감 마니아인데다가 ‘뽈랄라 싸롱’과 근접해 있다

am 1:00

취침준비

취침

이용하는 교통수단

Collections 수집품 현황 총 수집 종 수

100,000

30%

총 10만 점 중, 국산 수집품 8만점의 구성비

수집한 물건 분야

20%

30

40% 10%

%

40%

홍대앞 소비 품목

10% 10%

10%

23%

수집품 중 가장 비싼 가격 가장 싼 가격

100 0 만원

8% 4%

1,852 돌아다닌 문방구 수

곳 핸드폰 연락처 수

428

1~2 2

6

역 수 ‹상

홍익대학교

맥주 주량

Similar Place in New York - Toy Tokyo

홍대앞에서의 작업실 이동 경로

2

소주 주량

5 1

3  1992년 마포구 서교동 340-1 101동, 임대료 500/15만원, ‘신식공작실’ 오픈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 1994년 마포구 서교동 327-15/3F, 임대료 1,000/30만원  1996년 마포구 동교동 170-30/2F, 임대료 1,000/50만원, 1998년 ‘신식공작실과 얼레꼴레’ 오픈  1999년 가회동, 연희동 작업실 이동  2006년 마포구 서교동 335-4/B1, 임대료 3,500/110만원, ‘뽈랄라수집관’ 오픈  2011년 마포구 상수동 316-2, 임대료 5,000/330만원, ‘뽈랄라 싸롱’ 오픈.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Key Ring 간단한 포인트 액세서리 Jeans 활동적인 청바지 Sneakers Nike

사람들은 그들의 추억과 기억을 위해 이곳을 들여다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이 원하는 추억의 물건들을 팔기 위해 이곳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엔 60년대, 70년대의 토이들 외에도 슈퍼히어로들, 배트맨이 있으며 특히 전통적인 스타일의 고질라를 특화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이곳은 항상 변화합니다. 오래된 것, 새로운 것들을 다른 컬렉터들로부터 얻거나 그들에게 되팝니다. 새로운 토이들을 만날 때마다 언제나 흥분된답니다. 상호 Toy Tokyo 창립자 Lev Levarek 창립연도 2000년 취급분야 Art Toys, Books,

Prints 주소 91 2nd Ave, New York, NY 홈페이지 https://www.toytokyo.com

2014 01

Vol_056

글·사진 Sunhee Jang <스트리트 H> 뉴욕 특파원

06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인포그래픽연구소

50%

15%


콕 집어 맛집

공간을 넘어선 카페

3 sam partners Beyond the Just Cafe

Add. 합정동 369-45 Tel. 02-3144-4963 Open 11:30~24:00 명절휴무 Price 에스프레소 4,000원, 콘파냐 4,0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떼 4,000원, 레모네이드 6,000원

사라지지 않을까요. 새로운 건물을 만들기보다 기존의 형태를

것일까. 오픈한 지 5개월 만에 동네 주민은 물론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 손님도 꽤 많아졌다.

유지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했습니다.”

이곳에서 추천메뉴는 시금치 베이글과 토마토 딥 베이글. 베이글 말고도 엘비스 프레슬리가

그런 의미에서 가장 ‘업그레이드‘된 곳은 채광이 좋은 2층의

생전에 즐겨 먹었다던 엘비스 파운드도 찾는 이들이 많은 인기 메뉴다.

테라스다. 원래 이곳은 폐쇄된 형태의 건물. 테라스를 내기

“카페는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니라 공간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는 곳입니다”라는 샘 김

위해 2층 일부와 지붕을 자르는 모험을 강행했다. 그 결과

대표와 파트너들의 철학은 기존 건물이 가진 노출 시멘트와 철제 패널과 잘 어울리는 유도현

건물 앞의 나무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특유의 분위기가

목수의 남성적이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가구들로 잘 표출되고 있다. “공간을 구성한 우리들이

완성됐다.

생각한 의도적인 문화나 손님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 이런 것들이 모두 카페의 요소가 될

대치동에서 이미 ‘샘스베이글‘로 이름을 날린 샘 김대표가 재료

거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섞이면서도 또 따로일 수 있는, 융합과 분리가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고

지난해 9월, 자전거 수리점인 두부공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손질과 레시피 개발까지 직접 담당한다. 250개의 베이글과

싶었습니다.”

카페가 모습을 드러냈다. 출판사, 두부공을 거쳐 이 창고형

150개의 스프레드는 메뉴판에 모두 담을 수 없어 매일

이곳을 보면 혼자 와서 작업하는 이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이들을 위해 작업 공간으로

건물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쓰리 샘 파트너스.

랜덤하게 소개되는데, 그 덕분에 손님들은 물릴 일 없이 다양한

쓰기 적합한 커뮤니티 테이블뿐만 아니라 무선 인터넷도 통신사별로 세 개나 설치했다. 아울러

셰프인 샘 김 대표를 중심으로, 두 명의 동업자인 시각

메뉴를 만날 수 있다. 건강하고 몸에 좋은 레시피도 인기 요인.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 카페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도 늘 고민한다고. “얼마 전에는

디자이너 김가람과 목수 유도현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척 봐도

“유기농주의자는 아니지만 건강을 위해 백설탕 대신 유기농

미혼모지원센터의 행사에 대관을 해주기도 했죠. 사회복지단체 관련 일에는 언제든지 보탬이

손이 많이 갔을 법한 가구들과 그래픽 심볼 및 메뉴 디자인

설탕을 쓰고, 되도록 로컬푸드를 이용합니다. 에이드를 만들

될 생각이 있습니다.” 2014년 쓰리 샘 파트너스의 슬로건을 ‘샘스 베이글의 부활’로 잡았다는

등은 모두 파트너들의 작품이다. 또한 인테리어는 사회적기업

때도 물이나 다른 음료를 넣지 않고 과일 100%로 만들고요.”

샘 대표는 올해 3월 이태원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일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어반소사이어티의 윤재찬 소장이 맡았는데, 그는 이 건물이

기타 첨가물을 넣지 않기 때문에 식감이 다소 퍽퍽해서

계획이에요. 오픈 스튜디오처럼 누구든 와서 작업하고 쉴 수도 있는 재미있는 공간 말이죠.”

가지고 있는 역사성에 주목했다고 한다. “보통은 건물을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샘 대표는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지

작년부터 올해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는 쓰리 샘 파트너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철거하고 신축하지만 그러면 건물이 갖고 있는 의미나 기억이

않는다. 각자의 취향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그의 진심이 통한

이유다. H

글Ⅰ이지현 객원에디터·사진Ⅰ김민주

StH가 주목한 곳

작가와 함께 커나가는 공간

갤러리 보는

Gallery Bonun, the Space Growing with Artists Add. 합정동 354-25 1F Tel. 02-334-0710 Open 화~일 11:00~19:00 Web gallerybn.com

‘생필작生必作’이라는 아트마켓을 꾸밀 계획이다. “편의점이나 옷가게에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젊음과 예술의 거리’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않게, 의외로 전문

이상으로 지원 작가들은 많았고 그 덕분에 좋은 전시를

갤러리 공간이 많지 않은 홍대. 이곳에 젊은 작가들과 함께

이어가고 있다.

구매하듯이, 작가들의 작품을 생필품처럼 구매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예요. 그래서 이름도

탄탄한 전시를 열고 있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모든 전시가 소중하고 기억에 남겠지만 그 중 인상적이었던

생필작입니다. 5만원 이하의 작품을 판매하는 형식이 될 거예요.”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오픈한 ‘갤러리 보는’은 신진

전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조현진 대표는 ‘조선관광단-

세 곳의 갤러리를 모두 관람한 관람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할

작가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아트디렉터 겸

경성편’과 ‘forest at 4:00展’을 꼽았다. ‘조선관광단-경성편’은

계획이라고.

큐레이터인 조현진 대표가 꾸려가는 공간이다. 1년 전만

작가가 발품을 팔아서 구한 일제 식민지 시대의 경성에 대한

조현진 대표는 전시의 기획의도부터 작가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한다.

해도 지하 작업실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작가 중 한

기록을 다양한 형태로 보여준 권혜원 작가의 개인전이다. ‘죽은

전체 구성에서부터 BGM의 유무까지도 작가들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결정한다. 기획과 진행,

명이었던 그녀는 골방에서 혼자 작업만 한다고 작가가 되는

친구와 꿈 속을 거닐다’라는 영상설치 작품은 1930년대 최초의

홍보물 제작뿐만 아니라 조명과 그림 설치 등 사다리를 타고 내리는 잔일까지도 도맡아 하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작품을 보고 예술성을

부동산 개발지역이라 할 수 있는 도시형 한옥 마을 익선동을

있다. 그녀의 세심한 노력은 관객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이전에는 다른 갤러리처럼 문 열고

판단해줄 사람들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작년

배경으로 한다. 그 외에도 이베이에서 찾아낸, 조선총독부가

들어오자마자 프런트가 있었어요. 그런데 프런트에 누군가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선뜻 문을 열고

5월, 작가들과 관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 ‘갤러리 보는’을

그려진 관광엽서를 소재로 한 ‘어느 관광엽서의 일생’은 다양한

들어오지 못하더라고요. 프런트 단상을 높이고 의자를 낮추기도 했는데 효과가 없어서 제 위치를

오픈하게 되었다.

영상 문법과 내러티브를 섞어 독창적인 국면을 펼쳐 보였다.

아예 2층으로 옮겼죠.”

전시를 하고 사람들에게 작품에 대한 평가를 받아보고 싶지만

‘forest at 4:00展’은 장미 작가의 숲과 나무 그림전시로, 어두운

의미있지만 상업적이지 않은 이런 공간을 운영하는 데 따른 부담은 없을까. 조현진 대표는

전시장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새벽에 손전등을 들고 등산을 했던 경험을 최대한 비슷하게

“아마도 저와 같이 이런 공간을 운영하는 모든 이들이 지속성에 대한 고민을 하겠죠. 1년을

알음알음 아는 이나 인맥을 통한 접근이 아닌, 공개모집을

재현하기 위해 실제 갤러리에 암막천을 설치한 후 조명을 끄고

버틸지 2년을 버틸지 멀리 내다볼수록 답답한 거 같아요. 그래서 차라리 2주 후 전시는 어떻게

통해 전시장소가 필요한 작가를 찾았다. 넓은 공간은

관객들이 손전등을 들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할지, 한 달 후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해볼까 이런 단기적인 계획에 더 집중하고 싶어요”라며

아니지만 작품과 어울리는 공간활용을 해줄 작가를 찾기 위해

현재 전시중인 ‘당인리 아트서비스’는 홍대 주변의

우문에 현답을 내놓았다. 예술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작업하는 예술가들과 함께 성장하고

공간 도면을 지원서에 첨부하여 공간기획을 같이 요청하는

‘그문화 갤러리’, ‘갤러리JJ’와 연계한 전시다. 갤러리마다

싶다는 ‘갤러리 보는’이 오래오래 이곳에서 버틸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이 찾아주었으면

‘공간물색空間物色’이라는 프로젝트성 공모전도 진행했다. 생각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있는데 ‘갤러리 보는’은

한다. H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글Ⅰ이보람·사진Ⅰ김민주 People & Place


정지연이 만난 사람 47

국경을 넘은, 그녀만의 목소리 Voice without Borders

가수 최고은

최고은의 목소리는 독특하다. 가만히 눈 감고 듣고 있으면, 그녀의 노랫소리는 바로 가까이에 있다가 어느새 훌쩍 멀리서 들려온다. 그녀가 노래를 시작하면 공간 전체가 울림통이 된다. 윤기 나는 목소리는 밀도가 촘촘해진 공간 속을 뚫고 간다. 누구의 것과도 닮지 않은, 그녀만의 목소리. 이 목소리로 그녀는 지난 달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버서스Asia Versus

’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신설된 ‘아시아 버서스’는

아시아의 방송사들이 협력해 새로운 음악과 뮤지션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년 동안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타이완, 인도네시아의 뮤지션들이 자신의 곡을 가지고 무대에 섰다. 최고은은 패자부활전 티켓으로 최종 결승에 올라 우승했다. 축하하는 마음과 동시에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니 의외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지인에게서 한번 나가보라는 제의를 받았고, 밴드 멤버들과 상의하는데 다들 축하해주는 거예요. 다른 나라 관객들에게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했죠.” 가장 감동적인 평가는 인도네시아 심사위원에게서 들었다. ‘Eric’s Song’을 불러 주장원을 차지했을 때 그는 “싱어송라이터라는 말은 최고은을 위해 존재하는 말인 것 같다”고 극찬을 했다. 매번 “퍼포먼스가 약하다”고 지적했던 일본의 각트는 결승 무대에서 “기타와 보컬이 착 밀착한 느낌”이라고 치켜세웠다. “노래 부르는 건 좋아하지만 제가 의외로 내성적이에요. 그래서 그런 평가가 신기하고 좋았어요. 무엇보다 ‘아, 이젠 내 음악을 계속해도 되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된 거죠. 남들과 비교하면서 주눅 들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대로도 괜찮구나’라고 자기 최면을 걸어도 된다는 얘기 같아서 기뻤습니다.”

지난해 유럽 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던 그이라서 당찬 줄로만 알았다. 최고은은 독일의 음악기획사 송즈 앤드 위스퍼스에

08

초청받아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를 오가며 23차례에 걸친 공연을 펼쳤다. 때론 가정집에서, 때론 세탁소에서, 때론 숲속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유럽인들 앞에서 노래 부르며 단련해온 ‘배짱’이 이번 오디션에서 발휘된 것 같단다. “유럽인들과 아시아인들이 좋아하는 곡목이 달라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 관객들이 ‘Growing Process’ 같은 노래를 좋아한다면, 유럽인들은 ‘Sun Rise’나 ‘Night of My Words’, ‘Forest’ 같은 곡을 좋아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목소리의 변화가 다채롭게 드러나는 곡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그래도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곡이 있더라고요. ‘Eric’s Song’이요.” ‘Eric’s Song’은 그녀에게 각별한 곡이다. 가장 처음 쓴 곡이기도 하고, 그녀가 영어로 노래를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2010년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이 노래를 만든 것을 계기로 첫 번째 EP앨범 <36.5℃>가 나왔고, 자연스럽게 뮤지션의 길로 접어들었으니까. 그녀의 곡들은 대부분 영어 가사로 쓰여졌다. 처음엔 ‘내 감정이 드러난 가사를 남들이 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01

Vol_056


어디서도 듣기 힘든 매력적인 음색. 들어도 들어도 물리지 않는 독창적인 음색을 지닌 가수 최고은. 어려서 판소리를 배웠다는, 이 감성 풍부한 여성가수의 노래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아시아의 뮤지션을 뽑는 오디션에서 우승을 하고 돌아온 그녀를 만났다.

알아듣는 게 쑥스러워서’ 영어로 노래를 불렀다. “혹자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영어로 부르는 거 아니냐는 농담도 하던데, 그건 아니고요(웃음). 유럽투어 다니며 그런 질문을 자주 받았어요. 왜 한국말로 노래하지 않느냐고. 그 질문을 받고 가사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봤어요. 한국어 노랫말로 부르는 걸 일부러 피한 건 아니거든요. ‘봄’이란 노래도 그렇고 ‘Beautiful as You’re’도 그렇고 한국어 가사로 된 노래가 점점 나오고 있고요. 그렇지만 한국어만 고집하진 않으려 해요. 불어로 된 가사가 나올 수도 있고⋯. 그냥 언어조차도 제

이국적으로 다가오는, 저만의 장점이 된 거 같아요.”

해내야 해서 힘들었는데, 마침 기획사도 생겨 이제는 음악에만

안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왔으면 해요.”

‘눈 딱 감고 5년만 해보자’고 마음먹었던 음악은 이제 한눈 팔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유럽이든 어디든

영어를 잘하느냐는 질문에는 광대뼈까지 찡그리며 활짝

않고 정진할 업 이 되었다.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전적으로

갔다는 게 의미 있는 게 아니라 잘하는 게 의미 있는 거잖아요.

웃었다. “제 가사 보셨잖아요. 진짜 유치해요! 아주 단순한

지지했던 어머니와 달리 음악활동에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성과를 내야죠.”

문장들이에요. 그런데 어떤 ‘시적 허용’처럼 느껴지는 그런

보였던 아버지는 둘째 딸이 일간지와 방송에 나오는 걸 보며

이런 일정들 때문에 지난해 봄에 나왔어야 할 정규앨범

영어 표현들이 있나 봐요. 예를 들어 ‘When I call your name,

든든한 지지자로 돌아섰다. 그녀 역시 변화했다. 처음엔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 정규앨범에 실릴 곡들이 궁금하다면

my tongue turn crimson green’ 같은 거요. 외국인 관객들이

음악활동을 한다 해도 공연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2월 28일과 3월 1일 이틀에 걸친 벨로주에서의 단독공연을

그런 얘길 해주시더라고요.”

점차 공연의 횟수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이 많아졌다고

주목해보자. 미발표곡을 포함해 솔로 혹은 밴드의 포맷으로

했다.

나오는 다채로운 그녀의 목소리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시간이

“예전엔 무대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컸던 거 같아요. 그런데

될 것이다. “특정 장르에 얽매이기보다 하고 싶은 얘기를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3 때까지 판소리를 배웠다. 황승옥

지금은 이유 있는 공연, 내 색깔을 더하는 공연을 하고 싶다고

그것에 맞는 색깔에 담고 싶다”는 최고은.

명창에게서 사사한 그녀는 그러나 신입생을 한 명밖에 뽑지

생각해요. 양적인 부분보다는 퀄리티에 대해 생각이 많아져요.”

마지막으로 그에게 요즘 행복한가 물었다. 왜 행복하지

않는 서울대 국악과 판소리 전공 입시에서 떨어지면서 소리를

“그 계기가 된 것이 상상마당의 기획 공연 시리즈 ‘호흡의

않겠는가. 국내외에서 그녀의 노래를 주목하고 알아봐주고, 손

그만뒀다. 재수해서 서강대 프랑스문화과에 진학했고, 노래는

원근법’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뻗는 만큼 다가와주는 기회들이 있는데.

취미삼아 하려고 마음먹었다. 대학생 때는 하드코어 밴드

“공연팀장 언니가 은인이에요. 공간을 지원해줄테니 맘껏

“행복이란 그림자놀이 같아요. 실체와 다르게 그림자는 너무

보컬로 활약했다. 독학으로 어쿠스틱 기타를 치면서, 자연스레

무대를 만들라고 했잖아요, 무려 7주나. 친하지도 않던

크게도 또 너무 작게도 보이잖아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던 포크로 옮겨갔다. 공간을 꽉꽉 채우는 그녀의 목소리에

로다운30의 윤병주 씨를 찾아가 협업을 제의하고 무대를

내 일과 노래와 삶이 조화를 이뤘으면 합니다. 전 행복이란

전율해본 사람들이라면 ‘판소리의 영향이었구나’ 수긍할

올리면서 제 태도가 많이 달라진 거 같아요.”

너무 거창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해요.”

藝鄕

최고은은 ‘예향

사진 김민주 장소협찬 카페 콘하스

’으로 알려진 전라도 광주 출신이다.

수밖에 없을 게다.

아시아 버서스 우승 이후 그녀의 행보는 더욱 달라질

그렇다, 이게 최고은이다. 아침이면 손수 집밥을 차려먹고(무려

“유독 발음을 분명하게 내는 것도 국악의 영향이에요. 전

것이다. 올 여름에는 세계적 규모의 록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칠곡밥으로!), 많이 걸어다니는 건강한 아가씨. 얼굴 커 보이게

가수라면 가사 전달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발성과

위해 영국으로 떠난다. 울산 월드뮤직 페스티벌에서 에이

왜 터틀넥을 입고 왔느냐고 구박(?)하자 “청마의 해라 푸른

분명한 발음이 단점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적도 있었죠.

팜 뮤직마켓에 참여한 그의 비공식 쇼케이스를 본 축제의

스웨터를 입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녀가 계속해서 음악이라는

그러나 영어 가사를 오래 부르면서 그런 부분도 보완되었고,

디렉터가 최고은을 발탁한 것. 이어 6월 말에는 독일 투어가

자기 최면에서 깨어나지 않는 한 우리 역시 다른 곳에서 들을

처음엔 너무 강하기만 했던 한국어 가사가 이젠 도리어

잡혀 있다. 이전까지는 음악과 음악 외의 이런 비즈니스도 다

수 없는 그녀의 목소리에 흠뻑 젖어봐도 좋겠다. H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9

Think & Talk


홍대앞 동네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유어마인드 Your Mind

▶2013.12.15~2014.1.15

1위: DT3: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작업실유령, 15,000원) 2위: 다큐멘텀(아키라이프 편집부, 12,000원) 3위: 스트라이프 STRIPE(고아라, 6,800원) 4위: 3년차 직장인(오월, 7,000원) 5위: Rosette, Mauricette et Roby(Beausire Zoé, 39,000원) 땡스북스 Thanksbooks

Add. 상수동 146-6 Tel. 02-338-8226 Open 화~일 11:30~22:00 Web gustotaco.com Price 타코(돼지고기) 6,000원, 퀘사디아 7,000원, 산미구엘 생맥주 4,000원.

홍대앞 그 식당

▶2013.12.15~2014.1.15

웰 메이드 스트리트 푸드의 정답

1위: GRAPHIC #28(프로파간다, 15,000원) 2007년 가을 발행한 ‘북디자인 이슈’의 후속편으로,

Gusto Taco

The Answer to Well-made Street Food

분화하고 있는 최근 한국 북디자인의 흐름을 다뤘다. 타이포그래피, 조형성, 물성 측면에서 동시대 북디자인의 특징적 경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를 선별하여 디자이너의 말과 함께 실었다.

2위: 페이퍼 B - 베이커리(JOH / 6,500원) 대기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홍대앞과 상수동, 가로수길 부근에 삼삼오오 생겨난 윈도 베이커리, 전국적인 타코라면 사족을 못 쓰는 미국 남자와 한국 여자가 서울로 와 타코가게를 냈다. 결혼 8년차 부부

인지도를 갖고 있는 향토 베이커리 등 현존하는 국내

애런 앨런과 권혜진 부부는 뉴욕을 떠나 2010년 서울로 왔고, 서교초등학교 부근 골목에 구스토

베이커리 산업을 세 가지 군으로 나눠 주요 브랜드의 사업

타코Gusto Taco란 이름의 작은 가게를 냈다. 손님이 많아지면서, 작년에는 상수동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하여 상수점을 내었다. 1층엔 토티아 기계를 들여놓았고, 2층이 매장인데 한옥의 높은 마루

10 Nano Interview | 01

지붕을 살려내고 철제와 원목을 이용해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로 꾸몄다. 특히 2층

수록되지 않았던 두 편의 작업(김승연, 황나경)을 추가해

테라스는 여름엔 대인기다.

합본을 만들었다. ‘아침, 점심, 저녁, 밤과 꿈’의 네 가지

옥수수로 만든 토티아에 고기와 야채, 소스를 넣어 먹는 타코는 멕시코가 본 고향이지만, 미국 어디를 가든 맛볼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이다. 부담 없이 사먹을 수 있는 스트리트 푸드, 즉 길거리

이재희 23세 학생

구조와 특성을 짚었다.

3위: 요리그림책(유어마인드, 18,000원) 발간 후 절판된 세 권의 요리그림책 시리즈를 묶고 기존에

분류 속에 총 32편의 요리그림이 묶여 있다. 4위: AROUND #9(플레이그라운드, 15,000원) 제주 이야기와 남해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2014년

음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떡볶이가 그렇듯 길거리 음식이란 게 까다롭다. 너무 재료를

<AROUND>의 새해 첫 호. 언제나처럼 음식, 장소, 물건에

아껴도, 너무 비싸도, 너무 요란한 스타일링도 넌센스다.

대한 이야기와, 최미애, 김목인 같은 익숙한 이름과 생소한

구스토 타코가 노린 것도 그 점이다. 비싸지 않으면서 잘 만든 수제 타코. 애런 앨런은 “타코 가게는 많지만 맛이 없거나 가격이 너무 비싼 곳만 많다”고 지적한다. 이곳은 기본 2개의 타코가

이들의 인터뷰가 같은 무게로 소개되고 있다.

5위: 노력금지(놀공발전소 저, 이야기나무, 18,000원) 뉴욕에서 20년간 게임 회사와 게임 학교를 세우며 파란을

나오는데, 평균 6,000원 정도면 먹을 수 있다. 여기에 이들은 정성을 더했다. 타코의 맛은

일으킨 피터 리가 한국에 세운 회사 놀공발전소 이야기를

토티아가 좌우한다. 보통 가게는 대형유통점에서 판매하는 기성품인 토티아를 쓰지만, 이곳은

담았다. 201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기획

생옥수수 알갱이를 으깨 만든 반죽을 밀어 일일이 구워낸 토티아를 쓴다. 들어가는 재료는 옥수수,

지원사업 최우수 선정작.

물, 소금이 전부다. 식품 원산지나 첨가물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좋으니, 까다로운 엄마들의 입맛도 통과했다.(실제로 구스토 타코에는 재한 외국인 가족들이 자주 찾아온다.) 재료가 단순한

“내 스무 살 때 홍대는 엄청난 환상이 있는 곳이었다. 예술가들이 다 모여 있는 것 같았고, 내가 감히 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 처음의 그 강렬한 환상이 있어서인지 홍대 놀이터 바닥을 내 그림으로 도배를 해보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와 일상이 축제가 되는 콘텐츠 플랫폼 <갈라>가 홍대앞 거리 인터뷰를 함께 만들어 갑니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만큼 실력이 반죽에 정직하게 드러난다. 몇 년에 걸쳐 실험을 통해 지금의 배합비를 찾아냈고,

이런 그들의 궁극적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 푸드 스타일링과

토티아 전용 기계도 개발했다. 상수동 매장 1층에서는 홍대점과 상수점 두 군데서 쓸 토티아를

케이터링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뉴욕에서 요리학교 ICIInternational

매일 구워낸다. 다른 곳과 달리 은박지에 타코를 돌돌 말아내지 않는 것도 막 구워낸 토티아가

Culinary Institute

재료의 수분에 의해 눅눅해지지 않도록 신경쓴 것이다.

금융계를 떠난 앨런은 “지금도 동업 제안이 많지만, 아직까지는

타코의 맛을 잡아주는 주황색 기본 소스를 비롯해 총 5가지의 비법 소스도 모두 직접 만들었다.

우리의 방식이 대량생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재료와 소스가 어우러지도록 양념도 과하지 않게 한다. 싱겁다는 말도

음식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가끔 듣지만, 소스 맛이 아니라 타코 자체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배려했다”는 것이 권혜진

홍콩이나 싱가포르, 상하이 같은 아시아 지역부터 먼저

씨의 귀띔이다.

진출하고 싶다”고 조심스레 비전을 밝혔다. 모든 재료를 직접

전 세계 여행자들의 커뮤니티 ‘트립어드바이저’는 이곳을 ‘서울의 베스트 멕시코 레스토랑’으로

구입하고 만들어 사용하는 수제 타코. 아직까지 도전해보지

를 졸업한 아내와의 서울행을 위해 미련 없이

선정했다. 언제 들러도 외국인 손님이 있는 건 이곳에선 익숙한 풍경이다. 내국인의 입맛도

않았다면 구스토 타코를 방문하라고 말하고 싶다. 곁들일 것은

사로잡았다. 이곳은 블루리본 서베이가 2년 연속 서울의 ‘베스트 타코’로 꼽았다.

역시 시원한 산미구엘 맥주 한 잔이다. H

글·사진Ⅰ정지연

외국음식에 거부감이 적은 젊은이들이 많고, 문화적인 기운이 있는 동네를 찾아 홍대에 가게를 냈다는 이들은 상수점에서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해볼 참이다. 곧 오픈할 지하층에서는 타코와 퀘사디아 외에 다른 멕시코 음식을, 2층 매장에서는 브런치 메뉴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아마추어 예술가들을 위한 흥미로운 무대 ‘오픈 마이크’도 준비중이다. 2014 01

Vol_056


동네 마실 나가다

대안적 예술 커뮤니티를 꿈꾼다

북노마드 미술학교

Booknomad Art School, Dreaming of an Alternative Art Community

Add. 양화로7안길 10 1층 Tel. 02-332-0157 Web http://cafe.naver.com/aschool2014

아닌, 평생

학생과 선생이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선후배간의

작가로

네트워킹이 살아 있는 모습이기를 바란다. “문화와 예술이라는

살아가기로 결심한 소수를 대상으로 한다. 교양으로서의 미술을 가르치는 문화센터가 아니라 철저하게 미술과 예술, 철학을 다루고 고민하는 모임이라는 뜻이다.

콘셉트의 종착점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물을 정리해 보여줄 수 있는 책 말이죠. 이런 책을 만드는 출판사 대표로서, 또 선배이자 기성세대로서 젊은 작가들에게 일단 ‘장’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성공이나 실패는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했고요.” 덕분에 북노마드 미술학교는 작가, 학생, 편집자,

“실제로 미술대학을 졸업하거나 대학원 공부를 마치고도 작업을 안

디자이너 모두가 편안하게 책을 보거나 차를 마시러 들를 수

하거나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북노마드 미술학교는 예술가로서

있고, 교류하며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진지한 자세로 지속적인 연구와 작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곳입니다. 작가의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태도와 자세를 고민하는

출판으로 시작해, 디자인과 작가로, 작가에서 작업실과 레지던시로 자꾸자꾸 이어지는 큰 그림. 북노마드 미술학교는

곳이기도 하고요.”

바로 이러한 예술 커뮤니티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낼

이러한 교육 목표가 반영된 커리큘럼은 작품사진 촬영, 동화책 만들기, 미술현장비평, 1900년

것이다. H

글Ⅰ이지영·사진Ⅰ김민주

11

이후의 미술사, 미디어 문화 연구, 디자인 경영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이번 겨울 학기의 경우 1월부터 2월까지 8주 동안 진행되며, 요일과 시간에 따라 총 8개의 강의가 마련되어 있다. 각 강의는 윤동희 대표와 북노마드의 저자를 포함해 기존 미술대학 교수나 작가, 사회과학이나 합정역 2번 출구에서 마포만두가 있는 골목을 따라

정치철학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구자와 미술평론가 등이 담당한다. 더불어 매주 금요일

오른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다 보면 카페인지, 사무실인지, 혹은

저녁에는 시각미술인, 큐레이터, 작가, 평론가 그리고 학생들이 마주 앉아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갤러리인지 모를 공간이 새로 생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눈치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라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Nano Infographic | 01

카페라떼 칼로리, 알고 마시자

타이포 등에서 출판과 관련된 일을 하는 곳일 거란 추측을 했을

미술대학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

것이다. 틀린 건 아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정답을 말하자면,

윤동희 대표는 “이러한 강의 외에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두 개 있는데, 바로 이것이 북노마드

이곳은 출판사 북노마드 윤동희 대표가 꾸린 ‘미술학교’다.

미술학교만의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 하나는 ‘아트 듀오’라는 프로그램이다.

마침 에디터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학생이나 젊은 작가들 중에서 같은 지점의 작업을 하거나 서로 다른 작업을 하지만 교집합이

‘아감벤 & 랑시에르의 미학과 정치’ 강의를 듣기 위해

있는 경우 두 작가가 팀을 이뤄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작업 내용에 따라 작업 기간은

커다란 테이블에 모여 앉은 열 명 남짓한 학생들의 표정은

자율적으로 정하며, 멘토링을 해줄 미술인과 함께 세미나를 진행하거나 전시도 연다.

진지하면서도 들떠 보였다. 이번 학기 첫 수업이자 이 공간에서

다른 하나는 ‘크리틱’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에서도 일년에 네 번, 한 학기가 끝날 때면

열리는 두 번째 강의였다. 이곳을 운영하는 출판사 북노마드의

크리틱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학사일정에 쫓기고 학생수가 많다 보니 학생들이 밤새워 준비한

윤동희 대표는 “이전에는 a.school(에이스쿨)이라는 이름으로

작업에 겨우 10분, 길어야 30분 정도 코멘트 하고 넘어가곤 하더군요. 그런 점이 아쉬워 크리틱

땡스북스, 디자이너스 라운지, 휴머니스트 출판사 지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어요.” 북노마드 미술학교의 크리틱은 미술평론가 이대범, 세종대

등의 공간을 빌려 강의를 진행했어요. 올해부터 북노마드

회화과 정재호 교수, 영남대 동양학과 정용국 교수, 화가 정수진, 양찬재 레지던시 프로그램

미술학교란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고요”라고 설명했다.

디렉터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작품을 접수 받고 1차 심사를 거친 후, 하루 날을 정해

왜 하필 이곳인지 궁금했다. “출판사가 있는 파주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 제한 없이 자유롭게 크리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 잠깐 맛있자고 러닝머신 두 시간 짜리를 먹니?” 드라마 속 천송이도 두려운 칼로리, 이젠 알고 마시자. 시장점유율 상위 5개사가 판매하고 있는 카페라떼의 칼로리별 순위.

Foamed milk

Regular(12oz, 360ml) 기준

197kcal H사 188kcal A사

학생들을 오가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또 홍대앞은 항상 염두에

에디터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이러한 강의와 프로그램이 색다르거나 한시적인 경험으로만

180

두는 지역이었고요. 여러 동네를 알아보다 홍대 부근이면서

그치지 않고 미술무크지 <데뷰>를 비롯한 출판물로 연결되는 점이다. 실제로 북노마드

169kcal E사

대중교통도 편리한 이곳을 보고 곧바로 결정했습니다.”

미술학교의 수업 과정을 모은 책 《미술대학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도 이곳에서 읽어볼 수

166kcal C사

북노마드 미술학교는 기본적으로 미술, 디자인 등 시각예술

있었다. 게다가 이제 작업 결과물을 이곳 합정동의 강의 공간에서 전시할 수도 있게 됐다. 윤동희

작업을 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다. 학부나 대학원에서 미술을

대표는 “물론 이 공간으로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인근의 대안 공간과 연계해 전시 기회를 가질

전공하는 학생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단순히 미술대학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니거나 졸업한 사람들 혹은 미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

앞으로 북노마드 미술학교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일까. 윤동희 대표는 강의가 끝난 후에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5ml

kcal

Steamed milk ml

325

S사

Expresso ml

30

출처 | 칼로리: 각 브랜드별 사이트, http://blog.naver.com/j2h427

Food & Space

김은지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빠른 사람이라면 통유리 너머로 쌓인 책들과 ‘print/out’이라는


현대인들에게 한복은 애물단지다. 특별한 행사 때나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입을까. 평소 손이 가지 않는 데다 입어도 불편하다. 그러나

이노주단 오인경 대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한복

이노주단의 한복은 다르다. 우리가 보기에도 쿨한 감각과 실용성, 그리고 독특한 개성을 가졌다.

The Studio Inohjudan, a Place for Hanbock

12

면, 린넨 같은 원단을 사용한 생활한복

LA의 패션 지망생, 한복 디자이너로 변신하다

걸려요. 예전엔 혼례양복이 많았다면, 요즘은 실생활에서

도톰한 베이지색 린넨 저고리에 발목이 보이는 길이의 밤색

“처음부터 한복 디자이너가 꿈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었어요.

오래오래 입겠다는 생각에 한복을 맞추는 젊은 여성분들의

치마. 깃은 높아 목까지 단단히 감싸주고 배래저고리 소매 아랫부분는

패션을 공부했고, 빈티지나 옛날 복식에 관심이 많았기

주문이 많아요.”

좁아 팔에 부드럽게 밀착해 이리저리 움직여도 불편함이

때문에 우리 전통한복을 알아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던 게

없다. 오인경 대표가 입은 한복은 곧 ‘이노주단’이 추구하는

출발점이었죠.”

‘누에에게 미안해’ 프로젝트와 콜라보레이션

‘생활한복’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가

가족이 패션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자의반 타의반 패션전공을

그는 또한 도심형 마켓 마르쉐@에서 한복 원단을 이용한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실용성이 특징이다.

택했다는 그녀는 LA에서 패션학교를 다녔다. 동기들 중에는

소품도 판매하고 있다. 일명 ‘누에에게 미안해’ 프로젝트다.

이노주단은 연남동 경성중고 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스라엘 전통 복식을 평상복으로 입고 다니거나 근대 유럽풍

“천연실크는 살아 있는 누에를 통째로 삶아 거기서 실을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이 아니라면, 화랑이 연상될 정도로 텅

복식을 스타일링하는 등 괴짜가 많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뽑아내기 때문에 수많은 누에를 희생시켜야 해요. 그게 마음에

빈 캔버스 같기도 한 공간이다. 두어 달에 한 번 바뀌는 윈도

파슨스로 유학을 준비하던 중에 ‘한복에 대한 리서치를 해보면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천연실크를 쓴다면 그 자투리까지

디스플레이는 수묵채색화를 보는 듯하다.

어떨까’라는 마음으로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 그때가 2010년

알뜰하게 써야 누에에게 미안하지 않겠구나 하는생각이

이곳을 찾는 이들은 결혼식을 앞둔 혼주나 신랑신부가 많지만,

6월이었다.

들었죠.” 남은 한복 원단을 이용해 테이블보, 냄비받침,

블로그를 보고 반한 해외 교포들의 주문도 많다고 한다. 얼마

그러다가 마음이 바뀌었다. 공방에서 시작해 강남의 박경숙

티코스터, 식탁 매트, 팔토시 등을 만들었다. 처음엔 지금은

전에는 시애틀의 유학생 부부가 평소에 입을 한복을 맞추러

한복, 이영희 한복을 옮겨 다니며 한복을 익히고 연구했다.

없어진 ‘옥상상점’에서 팔다가, 이웃인 수카라 김수향 대표의

왔다. 수수한 수박색 치마에 사과 속살 같은 저고리에 족도리를

단국대 부설 평생교육원 전통복식과정도 수료했다. 그러면서

제안으로 마르쉐@에 참여하고 있다.

쓴 신부와 푸른 쾌자를 입은 신랑의 사진이 유쾌하다.

‘나만의 작업’에 대한 갈증이 커졌고, 결국 2012년 2월, 자신의

그 외에도 한복을 현대 생활에 접목시키는 콜라보레이션을

오인경 대표가 만드는 한복이 독특해 보이는 건 원단 사용이

영어이름을 딴 이노주단을 오픈하게 되었다. “전 한복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연희동의 홈데코 업체인 에토프의 이나영

남다르기 때문이다. 양단이니 명주, 갑사와 같은 실크에서

잘 짓는 장인이기보다는 옷의 역사나 디자인을 고려해

작가와의 작업에 이어, 미아 스튜디오와는 양단봉투 제작을

벗어나 오대표는 면, 린넨과 레이스 같은 원단을 과감히

전체적으로 디렉팅하는 일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함께 했다. 올해 가장 기대하는 프로젝트는 소목장 세미의

사용한다. 때론 체크무늬나 스트라이프 같은 패턴 원단도

제 식대로 한복을 만들어보고 싶었죠. 이곳 스튜디오엔 저를

‘목수’ 혜미(이랑밴드 멤버)와 함께 전통가구를 재해석하는

과감히 쓴다. 그게 튀거나 유치하지 않고 멋스럽다. 게다가

포함해 두 명이 작업하는데, 외부에 전문적인 한복 제작 기술을

것이다. 그 첫 번째 시도는 함函이다. 결혼식 전 예물을 담는

이런 식물성 원단은 손빨래를 해도 되고, 민감한 피부를

갖춘 네 분이 한 팀을 이뤄 일하고 있답니다.”

용도로만 쓰고 버려지기에, 아예 있는 집안에선 명품 브랜드

가진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니 더 실용적이다. 그러나

처음엔 연남동이 아니라 홍대앞 한복판에서 시작하고 싶었다.

트렁크를 대신한다는 그 함을, 일상생활에서 다른 용도의

옷의 형태면에서 보자면 되려 전통적이다. 이곳 한복은

젊은이들의 본거지인 홍대앞과 한복이 만나면 어떤 결과물이

가구로 쓸 수 있게 해보자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나올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은 임대료 때문에

그가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펴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통을

服飾史

복식사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를 엄밀히 검토하여, 오대표가 가장 아름다운

옷의 비율을 가졌다고 판단하는 17~19세기의 한복을 기준

포기하고 이곳에 자리잡게 되었다. 처음엔 입지 때문에 손님이

재해석하여 디자인함으로써 동시대 사람들에게 전통과

삼는다. 거기에 개화기의 스타일링도 참고한다. 그러다 보니

적었지만, 그가 평소에도 즐겨 입는 한복을 본 이들의 호기심이

현대가 유리되지 않으면서 더 풍성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을

뻔한 신행한복 대신 펀칭 레이스 저고리와 복숭아빛 도는

상담으로 이어지고, 한복을 받아본 이들의 입소문이 나면서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한복은 고루하다는 고정관념을

얌전한 치마가 등장한다. 직접 눈으로 보면 웬만한 드레스보다

지금은 단골도 늘었다. “상담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요. 먼저

깨뜨린 그녀의 야무진 손끝에서라면 충분히 이루고도 남을

예쁘다.(보고 따라하기보단 매번 새로운 옷을 짓고 싶은 마음에

색을 정하고, 디자인을 보고 몇 세기 한복 스타일로 갈 건지

꿈이리라. H

샘플북을 두지 않아 아이패드의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하고 나서 원단을 고르는 식이지요. 작업은 보통 두 달 정도

글Ⅰ정지연·사진Ⅰ김민주

2014 01

Vol_056


홍대앞 신문고

아니라 기술을 배웠던 시절이었고, 먹고 살기 위해 계속 열심히 해왔다”고 말한다. 먹고 살기 위해 한 명의 손님이라도 놓치지

동네 가게들이 중요한 이유

않기 위해 연구하고 만들어온 과정이 하나 둘 쌓여 지금의

작은 가게들과 함께하는 것이 문화다

가게가 되었고, 동네 사람들도 이 가게가 있는 풍경에 친숙해진

편집자주 자영업자들의 삶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김남균 그문화갤러리 대표의 글은 이번 회로 끝을 맺습니다.

것이다. 사람들은 일본의 장인문화나 백년가게라 하여 서구의 오래된

Genuine Business Culture is in Living Together with Small Stores

가게들을 부러워한다. 그들의 문화는 대단하고, 우리에게 없던 것인양 찬양하고 치켜세운다. 그렇지만 사실 장사하는 이들에 대한 존중과 공생의 가치는 이미 우리 삶 속에도 있었을 것이다. 단지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일궈온 지금의 사회가 경쟁과 도태를 너무 당연시 여기고, 물건을 만들고 파는 우리 이웃의 행위를 그저 ‘장사치’, ‘밥벌이’라고만 인식하며 문화라 여기지

“장사가 문화”라는 말에 이의를 갖는 사람은 별로 없을

지역 안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대형마트를 앞세운

못했던 게 아닐까. 그러면서 소위 ‘문화 원류’에 대한 고민은

것이다. 장사는 사고파는 행위 속에 다른 이들에게 즐거움과

기업은 골목상권까지 침투해 균형을 깨버렸다. 또 장사하는

버려두고, 우리의 문화가 없다고 투덜대기만 한 것 아닐까.

위로를 주고, 때론 휴식을 준다. 또 저마다 취향과 철학을

사람을 보호해야 할 임대차보호법은 건물주 편에 서 있으며

이제는 장사도 문화이며, 문화는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담고 있다. 장사는 과거의 것을 미래로 이동시키는 역할도

부동산중개인은 무뢰배처럼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닌다.

관점으로 옆집 구멍가게 할아버지의 인생을 바라보았으면

한다. 음악을 틀어주는 살롱뿐 아니라 패션, 음식, 물건을 파는

홍대앞 상권은 특히 심하다.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한다. 작은 가게를 뚝심있게 지탱하는 건 그들만 먹고 살기

상점 대부분은 이야기가 있다. 드나드는 손님의 취향이나

홍대앞에서 짐을 싸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고, 그 속도는

위한 것이 아니라 이웃과 교류하고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성격에 따라 가게가 가진 이야기도 변화한다. 살아 있는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

작은 가게들은 작은 가게끼리 위로하며 살아간다. 그런 풍경은

생물처럼 소비자와 가게주인은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잠시 홍대 아닌 지역의 예를 들어보자. 종로구청 앞 신신원은

또한 다양한 취향을 갖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도 도움이 된다.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하나의 가게는 시대의 변화와

부추간자장면이 맛있기로 소문난 집으로 문을 연 지 20년이나

다시 말하지만, 장사는 문화다. 그동안 내 이웃이 하는 장사를

당대인들의 취향을 담는 그릇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그릇이

된 곳이다. 점심, 저녁엔 손님으로 북적거리는 이곳도

문화로 인식하지 못했다면, 문화란 무엇인가 다시금 생각해볼

모여 지금의 홍대앞 문화가 만들어졌다.

‘강제철거 집행’ 위기에 있다. 누군가는 단순히 맛집이 하나

필요가 있다. 홍대앞은 이제 더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경제’라는 다리를 건너며 우리의 장사는

사라지는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에겐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이 많아 불안하기만 하다. 적어도

그 의미가 퇴색되었다. 예전에는 골목상권은 상부상조의

추억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가게는 단지 가게주인만의

이 글을 읽는 분이라도 홍대앞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작은

미덕이 살아 있었다. 서로 이웃 가게에서 물건과 서비스를

것이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가게는 그 동네의 무형의 자산이

가게를 운영하는 이들이 함께 버틸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의리 구매했다. 그렇게 하여 돈이 다른 곳으로 새지 않고

되고, 문화가 된다. 배달일부터 시작했다는 신사장님은 “요리가

바란다. H

소규모 출판물 백서

할머니, 할아버지로만 머물기엔 아직, 너무나 멋진

<그랜드매거진 할>

<Grand Magazine Hal> Magazine for Grand Generation(over 65)

13

안녕하세요. <그랜드매거진 할>(이하 <할>)을 만드는 롸이팅라이더즈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거의 모든 맥주와 다양한 계절의 자전거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롸이팅라이더즈’는 달리고riding 먹고eating 기록하고writing

근데 다음 회의 때 다들 ‘이러면 어떨까?’ 하며 지금의 <할>에

보니, 철저히 젊은이 중심인 그 거리에도 숨은 그랜드

넘치고, 뭐 이런 뜻을 함축한

대한 아이디어를 하나둘 내더라고요. 자기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이 보이더라고요. 우리가 자주 가던 곱창집에, 정문 앞

이름이에요.

얘기도 하면서. 그렇게 시작했죠.

내리막에 앉은 구둣방에 말이죠. 그래서 당장 달려가 인터뷰를

우린 어느 편집디자인 회사에서 선후배로 만난 사이인데요.

<할>은 ‘memories can’t wait’을 슬로건으로 그랜드 세대의

부탁드렸어요. 바빠, 왜 왔어, 하시면서도 어른들이 참

폭풍 야근 속을 함께 달리다 이렇게 친해졌어요. 어김없이

소박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수집하는 잡지예요. ‘그랜드 세대’란

좋아하셨어요.

야근이던 어느 날, 우린 저녁을 먹으러 가는 대신 자전거를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65세 이상 어르신)를 뜻하는데요.

처음에 어른들을 뵐 때는 질문지를 한 뭉치 들고 가 인터뷰를

right

옳고

lighting

빛나고

fighting

퐈이팅

grandmother

타기로 했어요. 뭐 그렇게 달려간 곳이 고작 회사 근처

그랜드마더

한강이었지만, 좋았어요. 그러고는 거의 매일, 함께 달렸죠.

뜻이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 할 때 ‘할’에는 할 말, 할 일 등 동사

다 다르고 그게 귀에 착착 감기는 거예요. 어떤 분들인지가

롸이팅라이더즈 멤버는 모두 아홉 명이에요. 이중 세 명의

‘하다’의 의미가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그랜드 세대라는

말투나 억양에서 다 드러났죠. 그래서 질문-답 형식이

디자이너와 두 명의 자칭 타이피스트가 <할>을 만들고 있어요.

칭호를 만들고, 제호도 ‘그랜드매거진 할’로 정했죠. 제호처럼

아닌 어른들이 직접 이야기하듯 푸는 게 맞겠다 싶었어요.

할 때 ‘그랜드’에는 대단한, 장엄한 그런

했어요. 그런데 집에 돌아와 녹취록을 듣는데, 세 분의 입말이

요즘 아이돌 그룹처럼 유닛 활동을 하는 거랄까요.

누군가의 할아버지 할머니로만 머물기엔 여전히 할 말도

덕분에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보다 더 비장하고, 지나간

사실 <할>을 기획하기 전에는 딱히 우리가 어떤 모임인가에

많고 할 일도 많은, 그런 멋진 그랜드 세대의 이야기를 담고

옛사랑의 편지만큼이나 아련하고, 주말드라마 예고편보다 더

대해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 저희는 그저 클라이언트나

싶었어요.

두근두근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죠.

회사의 요구에 맞춰 일하는 데 좀 지쳐 있었고, 해보고 싶은

<할>은 현재 3종의 원페이퍼 매거진으로 발행했는데요. 정식

저희는 아직 작업실이 없기 때문에 평소엔 에버노트로 의견을

건 많은데 뭘 해야 할진 딱히 모르겠는 상태였죠. 그래서 각자

매거진 전에 원 페이퍼로 만든 건 언리미티드에디션에

공유해요. 누군가 올린 허무맹랑한 노트에서 시작해 이렇게

만들어보고 싶은 책을 아무거나 말해보는 게 첫 회의였어요.

참여하기 위해서였어요. 이제 곧 정식 버전의 <할> 1호를

구체화된 일을 하기까지, 참 많은 노트를 함께 써왔더라고요.

그렇게 막 던지며 얘기를 하다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를

발행할 생각인데요. <할> 정식버전은 ‘의미 있는 수집’이라는

<할>을 통해 그랜드 세대의 ‘그랜드’한 이야기를 좀 더 많은

대상으로 한 매거진은 딱히 없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점에 초점을 두고 만들려고 해요.

사람과 나누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 저희가 꼬부랑 라이더가

빈 공간이었죠. 하지만 우리가 본격 시니어 잡지, 실버 잡지를

저희가 주로 오가던 곳이 홍대앞인데, 홍대앞은 젊음의

되었을 때, 우리 이야기를 <할>에 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H

일대 카페에서 만날 수

만들고 싶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접어뒀어요.

거리라 불리잖아요. 어떤 분을 섭외할까 고민하면서 걷다

롸이팅라이더즈 131watt.blog.me

있습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편집자주 <스트리트 H>는 소규모 제작자들의 잡지에 얽힌 뒷얘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주자 <그랜드매거진 할>은 헬로인디북스, 치읓 등 소규모 서점과 상수동·합정동

Open Studio & Culture


우리 동네 이런 공간

그러려면 경험 있는 이들에게만 기회가 가거든요. 그러나 저희는 한 번도 장비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고장의

누구나 미디어로 말하는 세상을 만든다

위험을 무릅쓰고 대여해줍니다. 써봐야만 배우니까요.”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심지어 영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전원, 녹화, 되감기 등 한글로 스티커를 만들어 카메라에 붙여준 적도 있다고 한다. “비싼 장비일수록 좋은 장비예요. 그렇지만 누구나 좋은 장비로

Mediact, Making the World Everyone Communicates with Media

촬영할 필요는 없거든요. 몰래 촬영하는데 눈에 띄는 크고 좋은 카메라는 방해가 되지 않겠어요? 촬영하는 사람에게 맞는 장비를 추천해줍니다. 맞춤 컨설팅이죠.(웃음)” Add. 서강로9길 52(창천동5-5) 동복이세빌딩 3층 Tel. 02-3141-6300 Web www.mediact.org

미디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맞춤 지원을 아끼지 않는 미디액트. 이곳에서 수업을 들었거나 장비를 빌렸거나 이곳을 거쳐 간 사람들은 독립영화나 다큐,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으로 생겨난 미디액트는 아시아 최초의 공공영상미디어센터다. 장은경

다양한 시민방송 활동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디액트 사무국장은 미디어의 파급력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미디어를 제대로 읽고 말하는

지난해 1월 출범한 노동운동단체인 알바연대의 주축 멤버도

권리에 대해 지원해줄 곳이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옛날에는 문자 매체로 정보를 전달하고

현재 수강생인데 “최저임금을 시급 1000원으로 인상하자”는

커뮤니케이션을 했는데 지금 소통의 핵심은 미디어입니다. 커뮤니케이션 권리 신장이라는

내용을 ‘기발한 영상’에 담으며 심각하게만 여겨져온

측면에서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동운동을 흥미롭게 해내고 있다.

미디액트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미디어를 통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상

“저도 이곳에서 벌써 9년째예요. 기자재실 장비를 담당하는

제작 강좌, 영상 이론, 기술 세미나 등 창작 워크숍과 강좌를 마련했고 편집실, 녹음실, 강의실,

알바로 시작해서 사무국장이 되었죠. 그때 만났던 사람들이

회의실 공간과 녹음, 촬영 장비도 저렴하게 대여한다. 찾아오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도 있지만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성장한

찾아가서 하는 교육도 있다.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이다. 청소년, 여성, 노인, 이주민 등 다양한

만큼 저도 미디액트도 성장했다는 걸 느껴요. 어느 모임을 가도

계층에 맞는 미디어 교육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연구정책 사업과 네트워크 사업도 있다. 진보적

미디액트 출신이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인 <ACT>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보고서를 발행하고 다채로운 주제별

미디액트는 지난해 상암동에서 재개관했다. 홍대앞으로 오게

포럼과 토론회, 세미나를 개최한다. 또 전국의 여러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최근에는

되면서 미디액트의 위상에도 변화가 왔다. “광화문에 있을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은 서울미디어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누구나 마을에서 미디어를 제작할 수

때는 중앙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주로 담당했는데, 상암동에

있게 지원하고 있다.

오면서부터 지역센터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어요.

미디액트가 처음 생겼던 11년 전과 달리 요즘에는 영상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도, 영상장비를

마포 커뮤니티에 소속되면서, 이제껏 해온 마포를 대상으로

대여하는 곳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액트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영상 촬영이나

한 미디어교육에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미디어는 세상을 보는 창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편집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인터넷을 찾아 배우는 것만 해도 충분할 거예요. 하지만 중요한 건

마포구 내의 여러 단체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누군가가 만든 창을 통해 세상을 본다. 타인이 만든 시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타이밍에 촬영을 하고 어떻게 편집을 하느냐에 따라 그 영상물은 완전히

더 큰 시너지가 나겠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는 더

아니라 나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는 없을까. 미디액트는 이런

달라지잖아요. 만드는 이가 영상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가 중요하죠. 미디액트는 기술이 아니라

고민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지원사업을

만드는 이의 생각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그 생각대로 선택하기 위한 많은 툴을 제시합니다.”

모든 이를 위한 미디어교육, 시민들의 자율적 영상제작,

제공하는 영상미디어센터다. 척박한

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해 다시 보는 법을 배우는 미디액트. 그러기에 미디어를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독립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풍토 속에서도 11년째를 맞이하는

대하는 문턱이 높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타 교육기관과 달리 고가의 영상장비를 누구나

국내 최초의 공공 영상미디어센터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미디액트가 지난해 홍대앞으로 왔다.

저렴한 가격에 대여할 수 있게 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미디액트가 홍대앞에서 더 많은 대안을 보여주고, 더 다양한

한국독립영화협회를 비롯한

“사설 대여업체는 장비를 고장 내지 않고, 제때 반납하는 사람인가 따져서 장비를 빌려주죠.

미디어 언어를 지원해주길 바란다. H

14

Nano Article | 01

Past & Present | 01

글·사진Ⅰ임은선

홍대앞 전설의 주점 계단집 80~90년대 홍대앞 술꾼들이라면 기억에 선할 <계단집>. 두께가 2센티미터쯤 되는, 계란물 노랗게 올려 만든 먹음직한 파전은 주머니가 가벼운 당시 대학생들을 마냥 행복하게 만들었다. 93년 즈음까지 유지되다가 글로벌 브랜드 화장품 매장이 들어섰다.

카페 간판 속 숫자가 궁금해? 홍대앞 카페 이름 중에는 기상천외한 것들이 많다. 그중 숫자의 비밀을 파헤쳐본다.

3APT: 3층 건물 36.5˚C 여름: 사람 체온 cafe DK 174-4: 번지수 cafe 318-1: 번지수 405 kitchen: 번지수 2nd floor: 2층에 위치 bitter sweet 9: 주인이 좋아하는 숫자 cafe 0419: 주인 생일 날짜 1984: 대표가 태어난 해 table 15: 오픈 당시엔 테이블이 총 15개였다 5 tables: 가게 안에 테이블이 5개 있다 16oz coffee: 큰 용량의 커피를 나타내는 말 5 extracts: 커피에서 추출되는 5가지(Body, Aroma, Acidity, Bitterness, Sweetness) MOZELTOV 106: 개업일(2010년 6월) Bean tree 20025: 숫자 25는 북위 25도, 남위 25도 사이의 글 정지연·사진 임경화

커피 생산지, 즉 커피존을 뜻한다. 숫자 200은 200곳의

정리 임경화

커피농장과 이곳에 파견될 200명의 사람을 의미한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01

Vol_056


홍대앞 뉴스

New Album 한국인 정규앨범 <Long Good Bye>

Notice <스트리트 H> 2014 리뉴얼 및 홈페이지 개편

우주히피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한국인의 솔로 앨범이

인포그래픽 대폭 강화

1월 15일 발매됐다.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함이 묻어나는

<스트리트 H>가 2014년을 맞이해 새롭게 바뀌었다. 눈에

사운드와 잔잔한 가사로 표현하며 무공해 노래와 연주를

두드러지는 변화는 인포그래픽의 강화다. 매월 홍대앞의

선보이고 있는 포크록밴드인 우주히피 때와는 또다른 매력을

문화계 인물을 선정,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주는 ‘People in

맛볼 수 있다. 총 5곡이 수록되어 있는 이번 앨범은 우주히피

Hongdae-ap’의 첫 번째 주자는 만화가이자 장난감 수집가인

때보다 더 어쿠스틱하고 목가적인 느낌이 강하다. 읊조리듯

현태준. 그의 일상과 직업, 취향과 프로필을 데이터와 그래픽을

부르는 보컬의 담담함이 겨울에 잘 어울린다.(미러볼뮤직)

통해 흥미롭게 재현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단선적이지 않은 인포그래픽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하며, 이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컴필레이션 앨범 <내가 너의 작곡가>

작업은 디자인스튜디오203 내 203인포그래픽연구소가 맡게

옥상달빛, 정차식, 루싸이트 토끼, 이영훈 등이 소속된

된다. 아울러 홍대앞 빵, 뱅쇼, 수제맥주 등 소소한 팩트를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가 첫 발매한 컴필레이션 앨범. 레이블

인포그래픽적으로 접근해 사랑받았던 ‘Nano Infograpic’ 또한

소속 전 뮤지션이 참여하여 서로가 작곡해 줄 뮤지션을

고정면을 얻어 소개된다.

복불복으로 선정하고 이렇게 정해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총

또한 기존의 칼럼의 내용을 정리하고 새로운 칼럼을 신설했다.

10곡의 신곡이 담겼다. 또한 이와 같은 과정을 담은 방송용

거의 2년 여 동안 대중가요의 가사를 가지고 2030세대의

영상도 앞서 공개했다. 아울러 1월 18일 홍대 판당고에서는

일상을 들여다본 ‘차우진의 워드비트’가 이번 호부터 아쉽게

앨범 발매 기념 레이블 파티가 열려 화제가 되기도

사라진다. 그간 애정을 가지고 연재를 지속해준 차우진

했다.(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씨에게 감사드린다. 아울러 홍대앞에서 활동하는 크고 작은 소규모출판물 제작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홍대앞 소규모

피터 2집 <여행에서 줍다>

출판물’ 코너를 신설했다. 2월부터는 홍대앞의 발전과정을

밴드 h.기타쿠스의 기타리스트이자 계절 페스티벌

1980년대부터 통사적으로 짚고 넘어갈 ‘홍대앞 히스토리’도

신촌콘서트의 프로듀서이면서 독립잡지 <싱클레어>의

연재된다. 마지막으로 ‘그때를 아십니까?’. 상업화의 광풍에

편집장이기도 한 피터의 2집 앨범이 나왔다. 앨범 발매를

휩쓸리기 전, 홍대앞의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한 장의

기념하여 12월 한달 내내 전국의 작은 책방 11군데를 돌며

사진으로 담아내는 흥미로운 칼럼도 만들었다. 이는 스트리트

공간과 만나는 작은 콘서트를 열었다. 응암동의 이상한 나라의

H의 ‘홍대앞 아카이빙’ 차원에서 이뤄진다.(사진 제공을 원하는

호기도 했으며, 현재 관련 내용을 다큐로도 제작중이다.

이들은 070-7713-9774로 문의) 그간 상수동, 합정동 그리고 동교동, 연남동으로 확장된 홍대앞을 담기에는 현재의 지도가 역부족이라고 판단해 포스터 뒷면에 지도를 넣기로 했다. 보다 넓고 정확해진 홍대앞 지도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올해도 수많은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 작가들이 <스트리트 H>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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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형 표지를 꾸미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Stage ‘공감’하고 싶어요, 공감 폐지 반대 릴레이 공연

아울러 2월에는 ‘홍대앞 동네 포털’도 오픈할 예정이다. 당월

총 6회 자발적 공연

가능한 ‘Magazine &’과 카페, 숍, 예술공간, 음악, 축제, 마켓

2004년 시작되어 지난 10년 동안 수준 높은 방송을 만들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홍대앞의 공간을 소개한 ‘Town

한국 방송계의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EBS

&’, 홍대앞 공연 소식과 다양한 이벤트를 확인해볼 수 있는

스페이스 공감>(이하 공감)의 축소에 반대하는 공연이 열린다.

‘News &’, 그리고 홍대앞 주민 및 방문자들이 직접 새로 생긴

공감을 사랑한 음악인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중인 이 공연은

곳이나 흥미로운 곳을 올리고 공유하는 ‘User &’, ‘Map &’

지난달 SNS에서 처음 제안된 후 1월 12일과 13일 벨로주에서

까지 세밀한 카테고리로 나눈 홍대앞 정보들이 종합적으로

열렸고, 1월 22일부터 2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공감하고

소개된다. www.street-h.com

호 <스트리트 H> 뿐만 아니라 과월호 내용도 바로 검색, 보기가

싶어요’란 이름으로 브이홀, 클럽타, 클럽에반스, 오뙤르,

열리는 이 공연에서는 한음파,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킹스턴

Book 《노력금지》

루디스카, 브로큰 발렌타인 등 쟁쟁한 홍대앞 음악인들이

진짜 재밌는 일을 하며 행복해지기

무대에 선다.

우리는 경쟁에서 이겨야만 행복해진다는 주문 속에 살아왔다. 아니면 이길 수 없다면, (욕심을) 내려놓아야만 구원받을 것이라는

매일 무료로 공연을 열고, 좋은 공연 실황을 방송으로

말을 되풀이해서 들어왔다. 그것이 세상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반복해서 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사실 이는 ‘동전의 양면’에

내보내며, 방송에서 좀처럼 소개되기 어려운 인디, 재즈 등

불과하다.

비주류 음악인들의 무대도 대거 소개해온 공감 프로그램은

이런 상황에서 독특한 자기계발서 한 권이 눈길을 끈다. 이야기나무가 출간한 《노력금지》는 “내가 아닌 남이 되는 노력은 필요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대중음악상

없다. 진짜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 노력이라는 말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이 온다. 우리 모두 노력금지!”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별상’, ‘한국방송대상’(예능콘서트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행복하지 않은 경쟁을 버리고, 놀이하듯 일과 공부를 택하는 순간 ‘몰입’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다양한 음악이 소개되는 통로로써 사랑받아온 이

이 책의 저자 피터 리는 <놀공발전소>의 대표다. 뉴욕에서 게임회사와 게임학교를 세워 파란을 일으킨 후 한국에 돌아와 차린

프로그램의 축소에 대한 반발이 이처럼 거세자 EBS는 주

<놀공발전소>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놀듯이 재미있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아울러 ‘게임=사회악’이라고만 생각해온

5회 공연을 2회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에서 후퇴, 주 4회로

이들이라면 게임 속에 감추어진 다양한 이론을 삶과 접목시켜 나가는 놀공발전소의 ‘시각’이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문화관광부 우수출판기획안 지원 사업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놀공발전소, 이야기나무, 18,000원)

롤링홀 등 홍대앞 공연장을 돌아가며 진행된다. 총 6회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4.01 ~ 02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BELLA TORTILLA 070-8779-6675, Bitter Sweet 9 3372115, Cafe aA 3143-7312, DD-DA 3142-5750, hibi 337-1029,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김밥레코드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두성갤러리 3144-3181, 땡스북스 325-0321, 리틀 파머스 333-3351, 문지문화원 사이 323-4207,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KT&G 상상마당 330-6200, 상수동만화방 010-4533-2774,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요리 332-5525, 오피스 커피 6414-5445, 원더와플 3143-2651,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제너럴 닥터 322-5951, 까사 갈라 6010-9212,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폴 아브릴 3144-0744,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The Newsstand(alldayeveryday.com/thenewsstand),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 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 / 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 겠습니다.

2014 02

1.17 매직스트로베리 쇼케이스 롤링홀 19:00

1.18 옐로우 몬스터즈 신년 콘서트 GO STRAIGHT 2014!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1.17 송영주 스페셜 트리오 오뙤르 20:30

1.18 다이너스티뮤직[D-Day Vol.1]콘서트 홍대 라이브 클럽 DGBD(드럭) 18:00 1.18 Paloalto “VETERAN 3” Concert 롤링홀 18:00

1.17 QWALA, SAMUEL SEO, YOUNG JAY TRIPLE SHOWCASE 프리즘홀 17:00

1.18 BATTLE OF THE SILENCE - KNOCKDOWN, 구남과여라이딩 스텔라, LOWDOWN 30, VASSLINE 프리즘홀 18:00

1.17~1.19 새해의 포크 17 - 강아솔, 시와, 이아립 18 - 빅포니, 소히, 윤영배, 홍갑 19 - 김두수, 김목인, 빅베이비 드라이버 벨로주 20:00

1.18~1.26 산울림 고전극장 2014 분노의 포도 - 소설, 무대로 보다 산울림소극장 평일 - 20:00, 토 - 15:00, 19:00, 일 - 15:00

2014 01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23~ 마이 플레이스 KT&G 상상마당 영화관

1.19 <여성 뮤지션 특집 - 폼나는 그녀들!!> 선우정아, 이희경비브라폰쿼텟 with 뽐므(하비누아주), 바버렛츠 오뙤르 18:00

1.24 롤링홀 19주년 기념 콘서트 Vol.06 롤링홀 20:00

1.21 계속 뿅뿅뿅 할래요! Vol.01 롤링홀 20:00

1.24~25 블루스 전국시대 서울 올스타즈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4 - 20:00 25 - 19:00

1.24 TACOPY 본격인생 클럽투어 프리즘홀 20:00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Yes24 MUV Hall 070-8630-6648 muvhall.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프리즘홀 070-8150-2979 cafe.daum.net/PrismHall

1.25 롤링홀 19주년 기념 콘서트 Vol.07 - 딕펑스의 COME BACK HONGDAE 롤링홀 20:00 1.25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끄러운 자선공연!! LOUD AID 2탄!! 프리즘홀, 18:00

1.26 롤링홀 19주년 기념 콘서트 Vol.08 - 김사랑 & 톡식 조인트 콘서트 롤링홀 18:00

1.25 내귀에도청장치 단독공연 - Sitting Live Vol.3 오뙤르 1회 - 16:00 2회 - 19:00

1.26 RAP STORE Vol.3 - 티타임, 더블쥬스, 얼라이브소울, 탄젠트X최쿤, 헝거노마, DJ 로우보우 프리즘홀 18:00

1.29 인사이드 르윈 KT&G 상상마당 영화관

주니퍼디딤홀 02-3144-3225 ddimhall.co.kr

2014.01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9 Metal Ressurection vol.5 프리즘홀 18:00

2.14 ORANGE RANGE(오렌지 렌지) 첫 내한공연 롤링홀 19:00

2.15 2014 술탄오브더디스코 단독콘서트 렛츠 탱탱볼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2.15 프롬 첫 번째 단독 콘서트 〈WHERE ARE YOU FROMM?〉 벨로주 19:00

2.16 Mint Festa Vol. 42 ~ wallaby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00

56 Street H

2.8 데이빗 보위 트리뷰트 공연 롤링홀 20:00

1.25~1.26 타루 미니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 Blind 벨로주 25 - 19:00 26 - 18:00

2.5~2.16 산울림 고전극장 2014 홍당무 - 소설, 무대로 보다 산울림소극장 평일 - 20:00 토 - 15:00, 19:00 일 - 15: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2.1 Destruction Live In Seoul 2014 주니퍼디딤홀 20:00

1.19 롤링홀 19주년 기념 콘서트 Vol.05 롤링홀 16: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장성환_Jang Sung-hwan Publisher Editor in Chief 정지연_Jung Ji-yeon Editorial Editor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이보람 Photographer 김민주 Design Design Studio 203(Tel. 02-323-2569) 소소북스_Sosobooks(Tel. 070-7713-9772) Publishing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l.,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정기구독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5,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이름, 연락처, 주소 등 관련 정보를 기재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5,000원(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후 편집부 메일 rainbow@street-h.com으로 알려주시면, 그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09)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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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H>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지원에 의해 제작되었습니다.

2014 01

Vol_056





공항철도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4. 01

Interior cafe HAN●

미디액트_p.14 1 o육완순무용원

ARTMONDE Art Center 1 fMODERN DESIGN MUSEUM 아트몽드 뷰 갤러리 1 f ● DESIGNERS LOUNGE

잠자는딸기게스트하우스

●May, B ●I am. A Burger &

TABLE A● ●Coffee Me

1 f한국미술정보센터 1 fgallery sup

1 dLydian(B1) o ●cafe TABLE-A 1 dSKY HIGH Anacafé● 1 ●오래 있어도 괜찮아 포스트 극장

●green cloud coffee

All of Rock(B1) d ●Gabie ●mammoth coffee ●cafe #327 ● ●커피프린스 1호점 손끝세상 ●cafe byeun

ETHIOPIA ●

사자(2F)●

Live club 빵d

●THE HOUSE #2

1 kYour-mind ●eschborn

●카페 슈풍크

●BEA

곱창전골d

Suッkara(1F)●

산울림소극장 o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

●hibi(2F) 36.5°C여름(3F) ●a;t fox

오아시스게스트하우스

COFFEE LAB●

A TALE OF● COFFEE&STYLE

CACAOBOOM●

1 f성갤러리

●caffé Artriae

1 g 비보이극장(B1)

no name(B1)●

1 dJammers

●Yellow Elephant ●오르다 살롱 ●비틀주스

1 g 김대범소극장(B1)

● 영화다방

도 6

LA VIE●

빨간토끼● 그레이프 가든

cafe THE PLAIN ●

Placebo●

cafe VAZ●

v. k Uni Hongi

● NOUVEAU

신촌

로 S

Airport Railroad

o on-r hinch

홍대입구역

결1

●한잔의 룰루랄라(2F)

아름다운 세상(2F) ●● ●두레차 Flott● papero

컴인게스트하우스

●Coffee Prince ●buen camino

Chocolatyum● TOM’s cat●

ALICE● Vanilla cupcake●

●LAB Express

cafe 고리(3F)● CATS LIVING● Hello Kitty cafe●

Geotgosipeun Geori

관광안내소

●● Juliet Shins Bean tree 20025 Coffee Care

코믹토토 만화 cafe(2F) ● ●루엘르 GREEN● BEAN COFFEE(2F)

●호미화방

●Cafe Nanoom

A랜드

1 f Trickeye 미술관

헤이

1 dVERA(B2) 1 dV-HALL(B3)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9

서교호텔

Hongik Univ.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양화로 Yanghwa-ro

1 k 동남문고(B1)

●Plan B

● 고래다방

ori Pekoe●

Homestead Coffee(2F)●

●BEANS BINS

대아빌딩

8

TRINITEA ●

bubble pong ●●coffee cloud ● noriter(2F)

● Coffee Brown

●snowmounteen(7F)

와이즈파크

●카페 꼼마 2page

걷고싶은 거리

공주가 사는 궁전같은 카페 ● ●dal.komm ●엘가커피(2F)

●샴 Siam

태경사주카페● ●DAVINCI COFFEE ●puzzle(3F) ●POLY CAFE(2F) 라휘 사주카페(3F)●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 GONG CHA

LG 팰리스

●Blanc

상상 스튜디오

푸른 굴뚝d

●coco bruni 1 k북새통 문고(B1)

1 k한양툰크

●Who am I Tarot Beans ● 룸카페 뽈레쟝 청춘고양이●

당근●

●DE CHOCOLATE COFFEE(2F)

YOUNGJIN Book Store 1 k

●커피와 사람들

●Chloris(2F)

Thanks Nature CAFE(B1)●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 심리카페.com(3F)

마포관광정보센터(B2)

●코끼리 탈출하다(2F)

희 로

이뜰(2F)●

all pattern oktopbang(2F)● cafe monobloc●

마포평생학습관

●place yo! emul gyeo l-1-gi l

●dog cafe sunnyne(3F) ●with coffee

16oz coffee●

homeo●

서교초등학교

길 Sa

CAFE JOENILL● ●STANDARD identity(4F)

●GENERAL DOCTOR

●Brit’s farm ● cafe SONGNO● ESPANA(5F)

share tea●

koona● ●LaRapipo(2F) L Tree●

새물

와우

1 dSOUND HOLIC

●Heima 구석● ●RECORDHEART ● ●정민언니 piano cafe

1 kIdN book

●millo coffee

leeman’s ● W coffeesmith ● 산길

반디모아

cafe SOURCE●

●OVEN

달의 계단(2F)●

DanChu●

cafe SandPark●

o i-r hu on Ye

서교동성당

Usine● cafe local ● ● 밤삼킨별 ● BOBA EXPRESS 커피인페르노(2F)● HORIZON(2F)● VOILA(1F)● 빈티지하우스

●interior cafe Dansk

린나이빌딩

HARLE

온고당 서점

● 퐁포네뜨

suave● ●SUDA

cafe in PLANET(2F) ●cafe J★K(2F) ● ●milk ● ● 꿈꾸는 다락방 봄날(2F)● cafe ●moly ’s CHURROYA(2F) pop TAPIOCA FACTORY● De Spoon● ● 모과나무 위(2F) THE BRIDGE(2F)● MONTFORT● ●thanx

7

banya’s●

●MIES container

machebette MACARON● 그리다꿈● cafe ●(2~3F) cafe ST343● 에디오피아드랍스● 상상다방(B1)● 1 k 1 k ●Billy Angel Cake

●CHEZ ROLL

1 f off˚C(B1)

● cafe DK 174-4

little farmers ●농부로부터

LUNAMI(2F)● THEOBROMA(B1)●PORT OF MOCHA● coffee 101● ● doz house

● CAFE Groovy

● The Big Banana

●cafe organic

JOEY’S cafe●

cafe 옹끌(B1) ●● n cafe Oui MANIP(2F) 1 ● ● 미디어 KEY ●서덕식 kaldi coffee club cheese cake 극장 아이공 MOBSSIE 2

공항철

김대중도서관

gil Dabog-

KAAREKLINT● King of Blues● Tailor Coffee●

● ●출입구는 나의 계단 작은 까페 밑에(B1)

●BARIST@RICCO

1 g주니퍼디딤홀

●BOAZ(2F)

1 gPINKMOON cafe

3APT● ●BELIEF ●cafe MONO ●i Bubble Beans ●Be. Sweet On(2F) urbanblack● la main douce● cafe damso● étonné● overlap● MOBSSIE●

크로스로드 백팩커스

●La Tupina ●Luau Whip

●SEMO 커피향창고 ●

W au sa ngil

il Obog-g

1 f뽈랄라수집관

우주(2F)● Dia●

●cafe 폴레폴레

●RONIN

1 f Loop Gallery

●tea terrace

오복길

Acoustic Holic●

●Venga

●살롱 드 담(2F)

●CHURRO101 뽈랄라수집관_p.06

다복길

신촌장로교회

길 산 우 와

cafe ing(B1)●waga mama(1F) 장쌤● cafe unplugged ●

닭날다 ●

서교로 Seogyo-ro

my furniture cafe ●

●cafe Berlin

양화로

3

Coffeebe●

●김밥레코드 ●Burger Cafe BROOKLYN PIG ●NEIN DANKE(2F) ●달콤한 조각 ●꼼마 앤 브레드 ●커피짱

●레게치킨

서교타워 ● Cafe 다리

●1984 ●ARISTA COFFEE

e-song(B1) ●

square imi ● ● The Dining LAB

●Roasting Garden

● 커피와

옻칠갤러리f ●D Cafe Pub

●Coffee Me Up

● Cafe moin 人

동교로 Donggyo-ro

SIETE Stage ● ●Hyssop coffee

●District D

● Cafe moin 人

●Pinetree

서교동 자치회관

●커피1호

●cafe m

●Travel Maker

●The GamJa cafe 하람 ●

●DEEP ●Café IL NOVE

I♥BOX●

cafe Burano● LOCO● ●Cafe de Maison

●카페 리브레

카르페디엠 The Blessing ●

Café JASS●

● ●cafe D.I. 커피공장 2An

●PLAY

cafe W ● ● Red Mango

●이심

빵나무 ●

LP Love ●

● cafe the famous Lamb

COFFEE BAY●

● MAPLE COFFEE

서교로 Seogyo-ro

펜슬 게스트하우스

Yanghwa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섬●

La Lune Violette● 르솔게스트하우스

1 f플레이스 막

●봄동

미스터킴스프렌즈 cafe

강원도민회관

FRESHCUP COFFEE●

MOZELTOV 106●

1 k피노키오책방

청기와예식홀 ●cafe de sontag

●듀꼬뱅 Deux Copains ●Golden Age

●커피볶는 그랑

●MICHA

cafe allee●

한맥길 Hanmag-gil

RIZE● ●une promenade à

●Gombal coffee

●cafe JASS

●COYOTE SALON

●아는남자

mr. comma Gesthouse

SIS & BRO Guesthouse

Trip Friends Guesthouse ●Beans & Bake

●베지홀릭 꿀다방●

●커피감각

●Trip Friends tea house

●cafe JASS

24게스트하우스

애경디자인센터

SPACE TORRA

공항철

●cafe ming ming

Duri World 게스트하우스

애플 게스트하우스

●Cafe GON

●ARISTA COFFEE

L.D.작은주사위●●호타루의 빛

●PAIK’S COFFEE

김치홍대 게스트하우스

Cozzzy Guesthouse

●오후의 작은 선물

cafe DUdart●

●coffee YA

●정情다운 커피집 正

서교동대우미래사랑 ●커피사랑방

●cafe The yellow

●커피볶는집

Lee & No Guesthouse HELLO KOREA Guesthouse

●7 season

Humanist

●7★se

●STRING MATE

●도깨비커피집 ●cafe insomnia

CAFE URP●

●연남살롱

150m↓ 이노주단_p.12

PAUL AVRIL

홍대앞 골목길 풍경 | 잔다리로 촬영 및 조사 송지연

THE NOMAD_bar

PS. CAFE_cafe

서교동언니네_cafe

봉숙이네 커피볶는집_cafe

COFFEE AND A_cafe

AIYA_cafe

THE AIR_cafe


bahn n bahn● ●카페 순결

il -g ak km Do

CAFE ● LA BUENO

●Romantico ●LP愛 ●OWL’S DEN

길 막 독

●soyo

gil nsa au W

제비다방●

커피브라더스●

<Street H> 배포처

●카페 느림 ●상수동카페

●cafe PADIN

1 fdngallery

팜팜피아노● ●이리 ●cafe WICKED

●더 착한커피 STANDARD.a●

길 정 토

●알지비 지구맛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상수리 ●ADEL PICON

The Blues●

su ng Sa

톨● 두부공●

● The Goods & Caffe ● ●어느 좋은 날 lostandfound/ Plan B(2F)

구스토 타코_p.10

●cafe L mitte

1 fLIGHT BOX(B1)

●DD-DA ●Cafe 미래광산

●standard coffee

HOHO MYOLL ● Vert et Blanc●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alleyway● Grafolio●

●cafe BLADE

●LOFT²多樂²(2F) ●snob

●OURSBLANC

Rainbow Cream ● ● coffee LEC

● URBAN OʼMIX

1 dSK@

aA cafe● L’aAunge(B1)●

i or Ge

1 oTheater Zero

●●Daily Sunday FILAMENT

Art Space Hue f ● del mundo

The cupcake factory ● Freebird d 휴●1

1 dpapa Gorilla

●ROAST HOUSE

1 dCOCOON

gil gan ad ulm 1 d Eo

B-hind●

바다출판사(5F)

메이 게스트하우스 ●kazamidori ●Cafe Following

1 f 소극장 예 the gabriel●

■Design Group 816

다산북스 ●Dasan Book Cafe

●cafe stay in

Burning Heart(2F)●

넥서스

●fine

양철북출판사

●기다리다

●EGO:

●cafe 2dot: ●PRUNUS

●SOSO

bitter● sweet 9

1 dPRIZM HALL

●beattipreviee ●MARO

●cafe POP

cafe N then● JAZZDA● cafe 무스토이● ●cafe Pu:u

●OWALL. B

커피볶는집 JASS●

1 fLG 자이갤러리

1 k양화진책방

●cafe With B Entrechat coffee●

FLOUR&●

●CONER

acoustic cafe●

e6 Lin

● 36.5˚c 여름

윤디자인 연구소

Sam’s Club REAL●

SIDAMO●

ay bw Su

Cafe Domitory● ●Landucci

숨은마음찾기●

LE FOUR● 3高●

o얘기소극장 Hello Spring● 1

Living Cafe Paul & Lina(2F) ● ●Page A

DADA빌딩

●HUG IN

●cafe AURA

● 후마니타스 책다방

Neighborhood●

●editorrial cafe B+

잔다리길 Jandari-gil

롱테일북스

● 인문카페 창비

문학과지성사

cafe 765● Bean Project●

il -g ak km Do

1 fZandari

Artee Shelter uff● 1oz● LesArbres● 비하이브 게스트하우스 ● 용다방

노pd네 콩 볶는 집 ● ● 하랑(B1)

●cafe 몽쏘

1 g Yes24 MUV Hall

벼레별씨●

WANNA COFFEE ●

이백팩커스

●mellow ●Cafe LUCIA ●도자기 cafe Jool

●Cafe Bercy

3 Sam Partners● 홍성사

1 k 매거진랜드

벚꽃사이●

성산중학교

1 f서교예술실험센터

3 Sam Partners_p.07 ●Sandwich Tart Cake ●OOO ●Cafe Go Ape!

●C cloud(2F) ●리네아의 정원 북카페 자음과모음 ● ●RED ROSE BEAN Sugar De Chou● espresso room● A droplet in cafe● coffee t&i● ●demain five tables ●PATTERN 1 fGallery yuki ●● Blue Fairy ●cafe table 15● Get&Show

마음산책

●ribbonwindow

The M●

cafe naru●

● 옥상남자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얼굴

●Krazy Toy Coffee

●I’m C

Coffee Studio● 안녕, 낯선사람●

HiruNyanko●

1 dVelvet Banana

●공공장소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Caffe 0419

TESEUM Art Galleryf

Soon Dabang● Nature’s plus●

●Beans Made(1F) ●CAFE BEN ●茶美家(2F) JAMES(2F) ●Chie(2F) ● CAFE BRICK

●Urban Tree

Fairy cookie● Ann● house(2F)

● 플로랄고양이 나비(2F)

CAFE NOSTALGIA●

Grazie●

Laon D● Chocolate

●마망갸또

THANKSBOOKS k THE GALLERYf 1

●ToTo’s ●몽마르뜨 언덕 위 B.● 은하수다방 잠 게스트하우스

●ORIGINAL ●오브젝트 ●cafe d’maka JBrown● ● bitter sweet sound

●호훔

●WOO KEN JU

秀노래방

윤디자인 연구소

Travel cafe● ●Y LAB(2F) cafe INU●

●Bing Bing Bing ●나물먹는곰

1 d 1 dQ*VO ● Cafe DGBD CASTLE 1 dM2 the way PRAHA

●JENNY’S Cafe

●몽소

●작업실 ●FIVE★EXTRACTS

1 n 상상마당

오뙤르

●happy lemon

게으른 고양이● ●HOSITAMTAM ●NO STRESS KITCHEN(2F) 백팩커스 프렌즈 게스트하우스(4F)

fCREATIVEDA

snow spoon cafe●

●cafe 토끼굴(2F) ●I do ●조우 버거 카페 ●Mon Cafe Gregory(2F)

fgallery 뚱

peony● RASILLA●●카바레 마끼아또

405 Kitchen● ● CAFE TO GO

1 dNaked

Street H

Ticket Lounage XINDIE

SALON DE FACTORY ●

당인리극장●

cook and book●

●시간의 공기

cafe brown●

토끼의 지혜●

●블루스하우스

● 어머니와 고등어

o ss ca Pi

●OMAO

● SULTANG

●basilico

청춘발전소 3高● ●병아리콩

Shining Star●

● 생각 파는 카페

●ZOMBIE coffee

L

커피발전소●

FLOOR(2F)

●다락방(4F)

1 dPalm

1 dMWG 명월관

●당고집

삼단변신 ●미스홍 ● gROLLING HALL(B1) 비둘기 1 ) 암살단( 6F ●별밤

e on gZ ●Babeans coffee kin ar ● cP bli 2ND Pu

●Think Table

유니타워

1 f갤러리 보는(1F)

Hot Journey●

카페꼼마●

Studio 80’sd

●Cafe The Nora(2F)

●Salon de Voltaire

1 f두성갤러리(B1)

●cafe OTTO MEZZO ●cafe Miz moren

à la carte(2F)●

aA뮤지엄

100m

갤러리 보는_p.07

In the Paper

달콤한 거짓말●

cat in the bag

1 dSTEP 1 d500

aA 뮤지엄_cover

Club BOOd

1 din2deep

-gil an us Wa

오요리(2F) ●cafe COMORE CHAN’S(1F) ● ● Beanside

F.Fd

EMd

●cafe moin人 ●안티크 코코

시연●

●cafe 318-1(1F)

打[ta:]d

NB2d

무대륙● ●Anthracite

1 g베짱이홀

ST.255● conan●

●W.e.

이번호에 소개된 곳

1 gINDIFAN

뽈랄라싸롱_p.06

데코아발림 ●

1 EVANS(2F) d 1 dGOGOS2 1 dHooper

삼거리포차

출판사

Bella Tortilla● Standing Coffee●

●비단콤마

1 b 상수동만화방(2F)●●MOBITA small wonder cafe erta ale● ●dessert club 뽈랄라싸롱 ●THE REFINERY ChikaLicious

ZERA’s Cafe(2F) 시크 래빗(1F) ●

● LE PETIT FOUR(2F)

ANS TO COFFEE

게스트하우스

●FELL+COLE

●GRUNGE(2F) ● Publique ●茶鼎

극동방송국

●coffee+Blind Spot

●the Blues(6F)

cafe EVANSVILLE●

Four Seasons House

gil gjun To

6

정효훈DREAM●

●The Roasting Masters

Slunch Factory●

ne Li ay bw Su

salon de the BELLOT●

CAFE

la bas● cafe STOCKHOLM●

●Roh Rang

엠파이어리버

Cafe the Air●

Yanghwa-ro

합정역 Hapjeong

Subway Line 2

ALL ABOUT 茶●

● Cafe Serio

LIG합정빌딩

●TEAJ

우리은행

Ha pje on g

양화로

a-ro

atti ari●

●Bing Bing Bing

서서카페●

●SPROUT coffee

●PLATE PLATE

●뽈레

메세나폴리스

● 와 사람들

1 o한울소극장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Cafe La vida ●

●mellow baking cafe

ORANGE guesthouse ●Play Cafe 스케치북

● Double Cup Coffee

●Coffee in Art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 A●

● ▒ cafe ditto sbi

●북카페 정글 홍시게스트하우스 ●호타루의 빛

북노마드 미술학교_p.11

Alley of Hongdae

잔다리로

서교동언니네●

PS. Cafe●

CAFE SILO●

●RETRO MAMA

도서출판 은행나무

ZOOM● Gallery&Cafe

●Caricature Art Cafe gallery woo

리길

●AMICO

Dange●

몽마르뜨 언덕 위 ●

잔다리길 Jandari-gil

e Michaya●

Bo mn urigil

●MAPLE COFFEE

블루게스트하우스

봄누

milli

AIYa●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

●cafe CUBE

국민출판 까만콩나무● ●DONNA ESPRESSO

현암사 보누스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마포의료생활협동조합_p.05

태복빌딩

SPRING COME● RAIN FALL

●오븐과 주전자 ●PP COFFEE

이슈서울게스트하우스

COFFEE ISLET● ●홍아메리카노 ●cafe BONG

참그루

●URBANSTAY

카페 다카포●

더 식탁●

even

도서출판 길벗 ●COFFEE GRAFFITI

Cham guru-g il

E

성산초등학교

●A:GIT ●EICAFE ●COFFEE CONHAS

●판다 Panda

●cafe Blue Seed 커피에프엠●

매력적인 홍대앞 카페 12곳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담아낸 <스트리트 H> 아코디언북을 판매합니다

홍대앞의 문화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가를 모집합니다

<스트리트 H>가 발행한 일러스트 ‘아코디언북’ 시리즈 첫 번째, ‘홍대앞의 매력적

<스트리트 H>는 2014년에 매월 외부 작가들이 응모해 주신 작품으로 대형

인 카페 12곳’. 허경미 작가는 비하인드, 수카라, 카페 405, 커피랩 등 홍대앞의 개

포스터로 제작하려고 합니다. 홍대앞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들의 많은 관심

성을 드러내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따뜻한 필치로 그곳의 풍경을 그

과 주변 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콘셉트는 올해와 같이 자신만의 개

려냈습니다.

성있는 글자작업으로 홍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과 선물로도 제격인 아코디언북은 상상

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자신의 분야의 개성이 드러나길 희망합니다.

마당 1층 스토어, 유어마인드(www.your-mind.com), 더 북소사이어티(www.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thebooksociety.com), 땡스북스, 매거진랜드, 두성종이 2층 스토어, 뽈랄라수집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관, 윤디자인연구소(www.yoondesign.com) ‘폰트스토어’의 디자인상품 코너와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메일로 포트폴리오와 작가소개를 보내주시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문의 ds203@ds203.com 장성환)

About Poster 넘기는 페이지마다 마주치는 골목, 사람들 On Every Pages, We Meet Alleys and People 새해가 되면 작년의 아쉬움보다 더 나은 결심을 위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건강을 위한 운동, 그리고 절제된 소비, 그중에서도 정신을 격려해줄 책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마련. 넘기는 페이지마다 거기에 담긴 이야기와 사람들로부터 받는 위로를 홍대앞 동네사람들과 나누고자 작업했다.

Artist 이경란 Lee, Kyung-ran | kr1105@naver.com 프리랜서 북디자이너, 하루하루 결을 만지고 보듬으며 살아가고 있는 책 만드는 이. eggmo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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