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20.12_Vol.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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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당서점 Add.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41

ⓒ Illustrated by Kim Soo Min

Street H 2020. 12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s 정상현,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SOSOBOOKS(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Street H

Vol. 139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ww.street–h.com

Size 500 × 7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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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FEATURE

기획특집

우리가 보낸 2020년, 우리가 보낼 2021년

2020 the year we spent, 2021 the year we will spend

올 한 해 <홍대앞 사람들이 일하는 법>이란 주제로

27명의 홍대앞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에게 2020년은 어떤 한 해로 기억될까. 다시 만나 물었다. 2020년, 우리가 일하는 법에 대하여. 글・사진Ⅰ권민정, 임은선

행복해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공통질문

1. 2020년을 한 단어로 정리한다면 2. 코로나19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슬기로운 홍대앞 공방생활’로 만난

3.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의 즐거움

이본느모건 이명성

4. 새해를 준비하는 방법 5. 내년 바람 또는 계획

‘홍대앞에서 10년 카페하기’로 만난

어려웠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다. 오히려 집중도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대루커피 박대루

신기하다. 그러나 비대면 방식은 잠깐의 대안이지 답이 아니란 걸 매순간 깨닫는다. 예술이 가진 아우라는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술은 부차적인 일처럼 밀리면서 ‘업’으로 삼고 있는 우리의 노동환경이 많이 무너진 게 안타깝고 속상하다. 1. 2020년은 나에게 조용히 성장하는 한 해였다. 3. 정말 감사하게도 축제를 할 수 있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2. 4년 전부터 온라인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강의를 줄여왔는데, 더욱 온라인으로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

사무국, 아티스트와 관계자들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작지만 빛을 볼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축제 외에도 <서교예술실험센터 운영모델 개발 연구>를 진행했는데 쉽지 않았지만 스스로 단단해질 수 있는

3. 올해 처음으로 클래스 101을 통해 온라인 클래스를 일본에서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됐다.

1. 극한. 한계는 진즉에 뛰어넘었을지도 모른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론칭했다. 해외에 계신 분들하고도 소통하면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게

대출로 지금을 버티느냐, 더 큰 빚을 지기 전에 사업을 정리하느냐의

놀랍고 감사했다. 다들 어려운 시기에 각자의 방식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4.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중. 사람과의 관계,

기로에 서 있다. ‘지금이 바닥일 거야, 2021년에는 기회가 찾아올

즐길 수 있다는 게 조금이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작업과 일에 있어서 나라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많이 생각하며 새해를 맞이하지 않을까 싶다. 반성하는 태도를 고치고

거야’라고 믿는 작고 순수한 희망 때문에 지금을 버틸 수 있다. 4. ‘TO DO LIST’를 만들어 매일매일을 계획하는 편이다. 그와 함께 10년

스스로에게 칭찬도 해주면서 작업을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을 유지하며

2. 식품제조사업자를 내고 작년 하반기부터 온라인 원두 판매를

후를 생각한다. 10년 후에 원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지금

2021년을 시작하고 싶다.

시작했다. 천운이자 기회였던 것 같다. 매장 매출이 줄었고 정부 지침

하는 힘든 일, 귀찮은 일이 별거 아니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5. 개인적으로는 공부를 더 하고 싶다. 내 작업에 대한 갈망이 강해져서

아래 매장 영업을 전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온라인에서 원두나 드립백을 판매를 하며 어떻게 저떻게 정신없이 버티고 있다. 비대면 시대의 우리 ‘한뼘 카페’들은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답 없는 고민에 빠져 있다.

5. 이본느모건과 함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준비

현재 작업 세계관을 좀 더 깊이 있게 파고 싶기 때문이다. 또 내년에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공방 컨설턴트로서, 공방으로는 좀 더 따뜻하고

축제를 더 크고 즐겁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 프린지가 가진 목표와 방향,

함께하고 싶은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축제를 통해서 관객에게 찐득하게 전달하고

3. 자녀와도 같은 12세, 10세 강아지들이 큰 병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이

싶다. 좋은 친구들과 재미있게 하는 것, 늘 재치를 잃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아서 후회 없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

가장 만족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요즘처럼 금전적으로 어려울 때, 병원비 줄여주는 두 녀석을, 우리 부부는 ‘효녀, 효자’라 부른다.

‘코로나 시대에 대처하는 문화기획자들의 자세’로 만난

4. 세상의 변화에는 좀 무딘 사람이라, 새해라고 특별한 다짐을 한다거나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사무국장 남하나

‘디지털 시대에서 책방으로 살아남기’로 만난 서점 리스본 정현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슬퍼한다거나 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강아지들 나이에는 민감한 편. 내년에 13세, 11세라니! 아내의 생일이

1.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한 해였다. 두려움도 걱정도

크리스마스라, 소박한 선물과 함께 예쁜 편지지에 손편지를 써서 건넬

많았다. 나 스스로도 용기를 내려고 노력했고 주변에서도 많이

1. 모든 일을 혼자 해내다가 같이 하는 사람들이 생겨 기쁜 한 해였다.

생각이다. 어디 가지도 못하니 집에서 만든 따뜻한 식사와 함께 조금

응원해주었다. 그래서 올 한 해는 용기로 기억하고 싶다.

2호점을 내면서 좌충우돌하고 코로나19까지 찾아와 넋이 나갈 만큼 힘들었다. 여러모로 2020년은 나에게 모든 것이 서툴고 처음 하는 일이

비싼 와인을 먹을 예정. 2. 당연하게 생각했던, 친구를 만나고, 음식을 먹고, 운동하는 삶이

많았던 것 같다.

5. 2021년은 우리 모두가 작년보다 가계 수입이 느는 해가 되었으면

없어졌다. 집에만 있으니까 점점 무기력해지는 것 같다. 어쩌면

한다. 올 한 해 ‘생존 자금’, ‘소상공인 대출’, ‘정부 보조금’ 등의 단어를

나태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2. 장기화될 비대면 사회를 오프라인 서점 주인으로서 어떻게 적응해

너무나 많이 들었다. 모두가 갑자기 대박이 날 순 없지만 적어도

일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화상회의라는 걸 처음 해보게 되었고

나갈지 고민이 많았다. 코로나 시대에 ‘만나고 연결되는 법’을 고민

2020년보다 더, 더보다 조금 많이 돈도 벌고 지금의 상황을 회상하면서

처음에는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선 처리, 내용 전달 등 다 너무

하면서 비대면으로도 더 깊이 연결되는 방법에 대해 매일 질문한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맞이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 (최) 올해는 주변 분들에게 연말, 새해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5. (강민채, 백송이, 최윤선) 빌롱잉스가 하려는 일들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 빌롱잉스다운 시도를 통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 그 해답을 발견하길 바라며,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3. 리스본 사람들과 함께 했던 대구에 책 보내기. 봉쇄된 도시가 된

‘지구를 지키며 일하는 법’으로 만난

2. 모두가 좋은 이야기를 고르고 볼 시간이 충분했으리라. 나도 콘텐츠

대구에서 ‘이런 와중에도 책을 기다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는

에코슬로우 임혜영

생산자가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안 보던 드라마도 다 보고 여러

메시지를 받고 책 보내기를 했다. SNS로 도움을 요청했더니 고객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를 구독하기도 하고 책도 다양하게 봤다.

분들이 1,500권 가량의 책을 보내주셨다. 다시 생각해도 기적 같은

많은 이야기들을 보고 듣고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타깃에 맞는

순간이었다. 구하기 힘든 마스크까지 보내주신 분들도 있었다. ‘어떻게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이 이토록 아름답지’라는 말을 며칠이나 입에 달고 살았던 것이 3. 발행한 책과 기획한 전시, 제작한 콘텐츠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기억난다.

것. 삶과 사회를 바꿔나갈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 것. 4. 고민 되는 것이 많아서 고민하지 않는 시간을 정해놓고 일주일 정도 책만 읽어보려고 한다. 단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12월을 맞이했다.

4.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면, 무엇부터 안 해야 하는지 정하면 된다. 2021년

스스로에게 독서방학을 주고 책으로 돌아가고 싶다. 너무나 ‘생존’만을

다이어리를 준비하고 다이어리에 2020년 계획과 2021년 계획을 동시에

고민하다 보니 가장 중요한 책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매일 불안했는데

1. 역설. 코로나로 인해 여러 가지가 힘들었지만 삶에서 본질적인 게

불안을 멈추려면 책으로 돌아가는 수밖에는 없는 것 같다.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간이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작성한 후 비교해 2021년의 차별성을 높일 예정.

성찰하게 되었다고 할까. 또 나의 노력과 상관없이 좋은 인연과 기회도

5. 내년에는 휘슬이 매거진, 뉴스레터 등으로 꾸준히 독자들과 만나고

5. 미디어로서의 서점에 대해 고민이 많다. 유튜브며 인스타 라이브 방송

많이 만났다. 라디오방송 진행도 하게 되었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

싶다. 많은 이들이 노사이드라는 팀이 만든 콘텐츠는 재미있고 유용하고

말고 뭐가 또 가능할까, 만나지 않고도 만나는 방식으로서 미디어로서의

《도덕경》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배우게 되었다. 인생이란 참 알

의미 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점을 만들어갈 수 없을까를 고민하는 중이다. ‘소통’에 더 관심을 갖고

수 없음으로 채워졌구나 느낀 한 해다. 앞으로도 지나간 일과 앞으로 올

손님들과 ‘같이’ 하는 일들을 더 만들어볼 생각이다.

일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으면서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여기는 홍대앞 2호점’으로 만난

싶다.

마가

‘작가와 자영업자 사이에서’로 만난 빌롱잉스 최윤선, 백송이, 강민채

사진 왼쪽부터

김지원

2. 삶이 더 단순해진 것 같다. 여행도 거의 가지 않았고, 집과 서점만을 오가며 지냈다. 낯설기만 한 온라인 모임과 미팅에도 익숙해졌다. 지방에 계신 분들과도 소통할 수 있어서 좋기도 했지만 직접 얼굴 보고 만나서 대화하는 장이 줄어들게 되어 아쉬움도 크다. 기존에 동네 서점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면 앞으로의 서점은 아마도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에코슬로우의 미래를 준비해본다.

3. 혼자서 일하다가 마음에 맞는 새로운 친구와 함께 서점을 운영하게 된 일. 뜻이 맞는 친구들과 책을 읽고 공부하며 삶을 나누면서 느슨한 1. 365일 내내 마스크를 썼고, 자동차 운전을 했고, 캠핑도 하는 등 생애

연대를 만들어 나간 것.

처음 경험하는 일이 많은 한 해였다. 1. 강민채(이하 강): 박세미 시인의 《내가 나일 확률》이라는 시집 제목을

4. 몸과 마음에 충분히 쉬는 시간을 주고 있다. 여유를 가지고 지난

잠시 빌려 2020년은 나에게, ‘빌롱잉스’가 ‘빌롱잉스’가 될 확률에 한

시간을 정리하며 글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일이나 원하는

2. 멀어진 손님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배달앱을

걸음 가까워진 해였던 것 같다.

일을 적게 되는데,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시작하면서 다정한 인사를 전해드리고자 손편지를 써서 드리고 있다.

2. 최윤선(이하 최): 코로나로 인해 ‘나는 과연 지금 나의 삶에 정말

5. 서점과는 별개로 마포FM에서 환경과 문화를 결합한 방송을 하고

3. ‘마가 의 여름’을 운영한 일이다. 옛날 팥빙수를 만들거나, 방문해준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세상에 어떤 의미를

있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속가능한 삶과 인문학을 연결한

손님들의 사진을 폴라로이드로 찍어 선물해 드렸다. 이 공간에서 경험한

가져다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답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인문 심리학 스터디’와 ‘건강한 몸과 마음

여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달된 것 같아 정말

되었다.

습관 프로젝트’ 등의 프로젝트도 잘 준비해서 잘 진행하려 한다. 그리고

뿌듯했다.

무엇보다 올해 만든 느슨한 연대의 끈이 더 두터워졌으면 좋겠다. 3. 백송이(이하 백): 다른 작가분들과 함께 작업하여 결과물을 만든

4.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평온한 날이었으면

일이다. 힘들었던 만큼 보람찼다.

하는 생각을 하며 새 다이어리에 한 해의 중요한 날들을 기입한다.

‘덕후 출판으로 세상에 말 걸기’로 만난 4. (강) 음악을 듣거나 홀로 고요한 시간을 갖는다. 올해는 가까이 있는

노사이드 정지원

5.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쉽고, 손님들이 편리하게 마가 을 접할 수 있도록 노선을 다시 정할 생각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해 나만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며 한 해를 정리할 예정이다. (백) 연말에 의미 두지 않는 편으로 빨리 1월 2월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일상을

1. 질주. 올 한 해 정신없이 달렸다.

2020 12 — Vol 139

돌파구를 찾고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04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꿰메는 즐거움 인형을 만들며 주문을 외듯 마법을 건다. “예뻐져라, 예뻐져라”라고. 그러면 평범한 솜과 천은 개구쟁이

달작업실 황윤숙

꼬마가 되고, 엄마 모습이 되고, 곰돌이가 된다.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는 손바느질 작가 황윤숙 씨의 작업실을

dalsworkroom Yoonsuk Hwang

찾았다.

소박한 웃음을 짓는 ‘몽실이’, 나무바퀴가 달린 ‘동키’, 억울한 표정의

에세이집과 공예 실용서 《리넨이 좋아》를 연달아 내면서 이름을

귀여운 눈망울이 매력적인 ‘삼총사 인형’, 단짝 친구 ‘도도랑 곰다리’.

알리기 시작했다. 그후 오랫동안 작업의 중심은 ‘쓰임’이 분명한

소리 내어 말해보면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름들이다.

제품이었다. 실생활에 필요한 ‘이성적인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름의 주인공을 직접 보면 감동은 배가된다. 그 주인공은 황윤숙

생각했다. 그런데 그 생각이 점점 변해갔다.

작가가 손바느질로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인형들이다.

“소소하게 곰돌이 인형 키트를 선보였는데, 완제품을 찾는 분들이

합정동에 있는 작업실에는 2007년부터 손바느질 작가로 활동한

많았어요. 그래서 인형을 만들어봤죠. 그런데 기존 소품을 판매할

이력이 촘촘히 담겨 있었다. 이름은 ‘달작업실’. “본격적으로

때랑 인형을 판매할 때랑 기분이 완전 다른 거예요. 특별한 존재를

손바느질을 시작한 건, 30살 때부터였어요. 우연히 천으로 뭔가를

입양 보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인형을 구입하는 분들의

만들어보자며 바늘과 실, 원단을 잡았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태도도 달랐어요. 그분들에게 인형은 사는 게 아니라

얼마나 재밌던지 이 일은 호호할머니가 될 때까지 평생 할 수

데려가는 거더라고요. 아이의 친구를 데려가고, 누군가에게

양모로 복슬복슬한 숏컷 머리 스타일을 만들었다. 거기에

있겠다 싶었어요. 할머니가 될 때까지 할 수 있으니까 조급한 마음도

선물을 줄 친구를 데려가는 거였어요. 그때부터 인형을

자신이 즐겨 입던 줄무늬 티를 만들어 입혔다. 그 모습을

사라지더라고요.”

만드는 것이 단순한 판매 이상의 일이 되어버렸어요.”

보고 딸은 “엄마 같아!”라며 기뻐했다.

인형을 만들 때는 수백 개를 만들어도 지치지 않고,

“딸 말을 듣고 보니 인형이 저 같더라고요. 남편도

만들수록 기분이 좋아서 계속 만들게 된다

만들수록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의 친구가 되겠지’라는

끄덕거리고. 그런데 며칠 후 초등학생 친구들이 그 인형을

어릴 때는 양말로 인형 옷을 만들다가 엄마한테 꾸중 듣기 일쑤였던

생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점점 인형만 만들게 되면서

보더니 다들 ‘우리 엄마’라고 해요. 다들 자기 엄마를 닮았다는

어린아이였다. 20대 초반에는 생일 선물로 친언니로부터 미싱을

자연스럽게 인형작가가 된 것 같아요. 어느 날 ‘내가 인형작가가

거예요(웃음). 그때 이 인형을 엄마 인형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선물 받고 그 미싱으로 커튼이며 침구, 쇼파 커버 등 온갖 생활 소품을

되어버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너무 좋더라고요.”

곧잘 만들었다. 하지만 공예의 길을 선택하기 까지는 오랜 방황의

2017년 탄생한 그 인형의 이름을 ‘마망달’이라 붙였다. 프랑스어로 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말인 ‘마망’에 인형을 뜻하는 ‘달’을 붙였다.

시간이 걸렸다. 우연히 양모 공예 수업을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엄마가 만든, 엄마를 위한 인형

패브릭 바디와 양모 머리가 특징인 마망달은 엄마처럼 일상복을 입고

“수업을 들으면서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그즈음 달작업실의 시그니처 인형이 탄생하게 된다. 바로

있다. 앞치마를 두르거나 품이 넉넉한 원피스를 입은 마망달, 우리

원단으로 하나씩 만들어보기 시작했어요.”

‘마망달’이다. 두 딸을 키우는 엄마로 화려한 분홍 레이스 드레스를

엄마처럼 어딘지 모르게 든든함이 느껴지고 엄마의 품 같은 편안함과

독학으로 배운 손바느질로 1년간 꾸준히 블로그에 작업을 올리자

입은 공주 인형이 늘 마음에 걸렸던 그는 일상복을 입은 인형을

따뜻함이 느껴진다. “이 인형은 ‘엄마를 위한 인형’이라는 의미를

차근차근 추종자들이 생겼고, 2008년 《나는 바늘에 탐닉하다》

만들어보자며 형태를 잡아갔다. 양모 공예를 한 추억을 떠올려

갖고 있어요. 의외로 마망달을 구입하는 분들의 연령대를 보면

40~50대가 많아요. 방에 두고 보면서 위로를 삼으시는 것 같아요. 곰돌이, 토끼 인형이 아이들한테 애착 인형인 것처럼 그분들에게는 마망달이 애착 인형 같은 존재인 거죠.”

나는 인형작가입니다 장난감. 사람들이 인형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다. 그러나 황작가는 마망달 작업을 통해 인형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존재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미술 작품이 주는 에너지 못지않게 인형이 주는 위로도 크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더욱 책임감을 갖고 정성을 들여 만들고 있다. “좋은 마음으로 만들어야 인형도 더 예뻐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 만들어진 인형이 누군가에게 갔을 때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바느질을 하면서 저 스스로 좀 더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자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인형을 만들면서 삶의 태도도 달라졌다는 그는 자신이 만든 인형의 공예적 가치를 높이고, 작업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공예 공모전에도 참가하고 있으며 인스타에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인기 TV 프로그램, 기업 등과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새로운 도전이야말로 14년 동안 지치지 않고 작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앞으로 만들고픈 인형도 다양하다. "30년 후에는 성인이 된 딸과 함께 작업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유쾌한 미소를 짓는 황작가. 그의 밝은 에너지가 담긴 인형을 오랫동안 볼 수 있길 기대한다.

H

글・사진Ⅰ권민정 주소 마포구 월드컵로5길 41, 1층

SNS instagram.com/dalsworkroom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5 MUSICIAN

Pick! New Indie Musician

나와 당신을 위한 음악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음악을 만드는 섞김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이름이에요. 제 이름 글자로 이것저것 해보다가 만든 이름이에요. 곡을 쓰고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앨범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생각하시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고요. 이 인터뷰 기사를 보시는 분들께만 하나 알려드린다면, ‘석별의 베이스’ 같은 경우는 보컬과 베이스 외에 등장하는 악기들은 변주가 없어요. 똑같은 멜로디만 반복하는 거죠. 이 곡의 세계관에서는 저와 베이스를

섞김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뭔가를 섞는 일, 추억이라든가, 힘들었던

SOGGIM

시기라든가 섞는 것 같거든요. 제 이름에서 나온 글자이기도 하고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고… 잘 지은 이름 같습니다.

치는 친구만이 공존한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또 엔딩을 스테레오 상태로 들으면 모노 상태에서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스테레오 상태, 그러니까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석별의 베이스’를 듣는다면 소리의 뒤틀어짐이라고 해야 하나,

17살부터 홍대에서 활동했다고 하던데.

공간감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약간의 과장이 더해진 건데, 밴드를 시작하고 홍대에서 공연을 시작한 게 그때쯤이더라고요. 중간에 활동을 안 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섬세하게, 나를 위해 만들어놓고 왜 잘 듣지 않나요?

그때부터 계속 음악을 했습니다.

아직은 노래처럼 들리지가 않아요. 계속 아쉬운 부분들이 들려서 너무 괴로워요. 믹싱과 마스터링 하는 과정이 꽤 오래 걸렸는데

음악을 처음 시작한 계기는 뭔가요?

수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작업 마지막 단계에서는 평소 음악을

웃긴 게 음악을 업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어렸을

들을 때 없었던 태도가 생기는데 안 들어도 되는 게 계속 들려서

때부터 당연히 해야 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음악을 듣다가

그걸 계속 수정해요. 대세에 지장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무도

연주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혼자 연주하다 보니까 밴드

모르는 차이일 때가 많거든요. 근데 그때의 저에게는 그게

사운드로 해보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었던

너무 중요한 거죠. 정규앨범이니까 더 그랬던 것 같고요. 1년

거죠. 저희끼리는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상도 많이 받았고요. 한

정도 1차 믹싱을 하고 7~8개월 정도 최종 믹싱과 마스터링을

번은 전국대회에 나갔는데 큰 대회였거든요. 저희끼리 일등 하는

더 했는데 도저히 물리적으로 고칠 수 없는 한계의 시간까지

거 아닌가 했는데 자작곡으로 참여한 팀들이 있더라고요. 엄청난

왔고, 발매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하고

충격이었어요.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발매하기로 했는데 부끄럽게도 그때 제가 좀 울었어요. 언제

않았거든요. 그게 자극이 되었죠. 나도 내 이야기를 노래로

끝나나 했는데 진짜 끝나버려서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가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해서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는데, 여전히

되었죠. 음악을 시작한 계기나 시점을 말한다고 하면 그때인 것

아쉬운 게 들려요. 한 1~2년쯤 지나면 남의 노래 듣는 것처럼

같네요. 그 뒤로는 계속 이렇게 흘러왔고요.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은 안 되네요.

17살부터라면 밴드로 활동한 기간이 짧지 않아요. 그런데 왜

3년이나 작업해서, 지겨워서 안 듣나 했는데 아니었네요(웃음).

갑자기 혼자 활동하게 되었나요?

지겹지 않은 애들만 앨범에 담긴 거예요. 노래를 만들면 세상에

3~4년 전까지 어릴 때 친구와 같이 해왔는데 이대로는 셋 다

불규칙에도 규칙이 있을까. 거스를 수 없는 것들을 거스를 수는

없던 노래들이니까 좋거든요. 근데 하루 이틀 지나면 금방 질리는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가 음악을 하려고 만난

없을까. 섞김의 첫 정규 앨범 <불규칙 제1규칙>은 이런 역설들을

곡들이 있어요. 그런 곡들은, 저희끼리는 이렇게 표현하는데,

사이가 아니라 어렸을 때 친구들이 함께 음악을 한 건데 걱정이

이야기한다. 나를 위해 음악을 만들지만, 더 많은 이들에게

창고에 들어가요. 앨범을 만들겠다고 27개 정도 곡을 썼는데,

되더라고요. 저는 망해도 되는데, 친구들은 그러면 안 되니까요.

닿아야 하는 역설의 음악에 대하여.

그래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어요. 이 길은 망해도 상관없을 때

지겨운 애들은 이미 걸러졌고 안 지겨운 애들만 담았어요. 앞으로도 안 지겨워질 애들일 거고요.

갈 수 있는 것 같다, 잘 생각해보고 팀을 유지하든가 서로 발전할

만 3년이 걸려 만든 <불규칙 제1규칙>은 어떤 앨범인가요?

수 있게끔 각자의 길을 가자고요.

거스를 수 없는 것들을 이겨내려는 과정을 담아낸 앨범이에요. 제가 써놓고도

올해 계획은 1집을 발표하는 거였다는 인터뷰를 봤는데요. 일단

적절하게 멋을 부린, 잘 쓴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웃음) 불행, 불운, 염세,

올해 계획은 완료했습니다. 내년 계획은 뭔가요?

왜 본인은 상관없었나요? 본인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자기비하적 태도 같은 것들로부터 지지 않으려고 한 과정을 담은 것 같아요.

앨범 발매하면 너무 우울해져요. 아쉽고 속상해서 아무것도

잘 되고 싶다, 잘 되어야 한다 같은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이겼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요.

못하는 거죠. 그 순간들을 버티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음악을

정확히는 애써 생각을 안 하려고 했기 때문에 상관없는 것

만들어야 해요. 지금도 그 상태죠. 맘에 드는 게 안 나오다가 저번

같아요. 버티려고, 살려고, 행복해지려고 음악을 했어요. 힘들

밴드 음악이나 록 장르의 음악을 들을 때 가사에 집중해서 듣지 않게 되는데,

주쯤에 타이틀감이 하나 나왔어요. 타이틀감이 나오면 앨범을

때면 노래를 썼고 제 음악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불규칙 제1규칙>은 가사에 집중하면서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 만들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내년 여름을 목표로 앨범 작업을

제가 만든 음악은 저를 위한 노래들이지 남을 위한 노래는 없어요.

저로서는 최고의 감상평이란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이 앨범을 잘 듣지는 않지만

하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은 감각적으로 휙휙하려고요. 그렇다고

그래서 성과는 없었지만 계속 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듣게 되면, 가사를 보면서 듣거든요. 누군가가 이번 앨범을 어떻게 하면 잘 즐길

사소한 부분에 꽂히는 제 스타일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수 있냐고 묻는다면, “순서대로 가사를 보면서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지나치게 고민하지 않고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함께했던 친구들과 헤어지고 앨범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말할 정도로 가사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표현이나 뉘앙스는 물론 문단과 문단

걸렸어요.

사이의 여백, 문장부호 같은 것들까지. 세세하게 다 살펴보면서 들을 수는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나요?

10곡짜리 앨범이라서(웃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은

없겠지만 가사를 보면서 앨범을 듣는다면, 이 앨범을 더 잘 즐기실 수 있을 것

앞으로도 계속 저를 위한 음악을 만들 것 같은데요. 제 음악의

거죠. 각 곡의 사운적인 측면과 가사적인 측면, 제목은 물론

같습니다.

그릇을 더 키워서 나를 위한 음악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앨범의 콘셉트와 앨범의 기승전결에 맞게 곡들을 어떻게 배치할

위한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이 되고 싶습니다. 음악은 감상자가

것인가 하는 것까지. 저를 위해 만드는 앨범이니까 제가 들었을

가사만큼 사운드도 많이 신경을 썼을 것 같은데요. 뭘 집중해서 들으면

있어야 완성되는 거니까요. 길게 말했지만 결국엔 더 좋은 음악을

때 걸리는 게 없어야 했어요. 근데 자꾸 걸리는 게 생겨서 그걸

좋을까요?

계속 만들고 싶다는 한 줄로 줄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음악을

계속 수정하고 조정하면서 오래 걸렸던 거죠. 회사와 계약하면서

수록곡을 순서대로 듣는 거. 1, 2번 곡은 오프닝, 3, 4번 곡은 벌스, 9번 곡은

만드는 뮤지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상에 없었던 후반 작업이 추가됐고 꼬박 3년이 걸렸네요.

앨범의 하이라이트, 10번 곡은 엔딩이라고 생각하고 배치를 한 거니까 각 곡들이

글 I 임은선・사진제공 I 문화인

2020 12 — Vol 139

H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127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도 파란 복면 로고는 어딘가 낯익을 것이다. 연남동진시장의 카페로 유명한

커피 너머의 얼굴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I'd like to show the faces beyond the coffee 커피리브레 서필훈 대표

한국인 최초의 큐 그레이더(커피 품질 감별사),

2012년부터 2년 연속 ‘월드 로스터스 컵’ 우승자, 최고의 커피 생두를 가리는 ‘컵 오브 엑셀런스’의 국제심판관. 커피리브레 서필훈 대표의 이름 앞에 붙는 직함들이다. 국내의 스페셜티커피 전문가인 그가 얼마 전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문학동네)이란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커피리브레의 로고다. 커피리브레는 한국 스페셜티커피의 1세대다. 지금이야 서울의 유명 카페에 가면 스페셜티커피를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서필훈 대표가 커피리브레를 문 연 11년 전은 사정이 달랐다. 커피리브레는 다른 카페에 원두

그가 11년 전, 커피 일을 업으로 삼으면서 만난 사람들에

납품을 하기는커녕 전화조차 없던 작은 커피 공방이었다. 알음알음

관한 기록이면서 동시에 ‘커피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블로그를 통해 연결된 커피 애호가들에게 스페셜티커피 교육을 했던

질문에 온몸으로 하는 답변이기도 하다.

서필훈 대표는 그 돈을 모아 산지로 떠나 경험을 쌓곤 했다. 그러나

사진 | 정상현

커피리브레는 이제 세계 12개국 100여 개 농장과 직거래(Direct

Trade)를 하고, 연간 800톤의 원두를 들여와 국내 400여 개 카페에 보내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렇게 쓰고 보면 굉장한 성공담을 다룬 책 같겠지만, 책은 예상과 다르다.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은 커피 일을 하면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서필훈 대표는 커피를 좋아하게 되면서, 커피 한 잔 뒤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책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그는 ‘세상 속에서 커피가 있어야 할 자리는 어디이며,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쯤 되면 이런 생각이 들만도 하다. 대체 커피가 뭐길래.

실체가 있는 삶을 찾아 시작한 커피 일 책을 읽기 전에는 미처 몰랐다. 서필훈 대표가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쿠바 여성사>란 석사논문을 썼다는 사실을. 역사를 좋아해서, 취직할 생각은 해본 적도 없이 대학원으로 바로 진학했던 이 ‘역사학도’는 어쩌다 커피 일을 하게 되었을까. “대학원을 한 학기 다니고 공군장교로 군대에 갔어요. 40개월 되는 시간 동안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직업으로써의 학문이 나에게 맞는 걸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됐어요. 그 답을 찾지 못한 채 복학을 했고, 대학원을 수료하고 논문을 쓸 때쯤 다시 고민이 찾아왔어요. ‘학문을 하며 내가 보람을 느끼고 살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계속 해결되지 않았고, 그때 몸을 쓰는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강렬하게 떠올렸죠.” 일식을 좋아했기에 일식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했다. 그러나 엄격한 형식이 중요한 일식은 자유분방한 그의 성정과 잘 맞지 않았다. 그때 안암동의 커피하우스 ‘보헤미안’을 떠올렸다. “학부 때부터 들락거리기 시작해서 대학원 때는 거의 하루에 1,2회는 갈 정도로 즐겨 가던 곳이었거든요. 무턱대고 찾아가서 최영숙 점장님에게 커피를 배우고 싶다고 했어요. 설거지, 홀서빙, 청소부터 배웠는데 그것마저 재밌는 거예요. 커피 추출부터 커핑을 배우면서 할수록 손에 착착 붙고 기술이 몸에 쌓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공부를 할 때와 다른 충만감이었죠. 기술을 열심히 배워서 평가를 받고 그 기술을 점점 발전시켜가며 살아가는 삶은 만족스러울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것이야말로 실체가 있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정신없이 커피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죠.” 안암동 ‘보헤미안’은 강릉 ‘보헤미안’의 박이추 선생의 수제자인 최영숙 점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일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전형적인 강배전의 커피를 내는 곳이다. 이곳에서 커피를 시작한 서필훈 대표는 어떻게 스페셜티커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 “당시엔 커피 자료가 거의 없었어요. 있다고 해도 일본어로 된 옛날 책들이 대부분이었고요. 영어로 된 자료를 찾아보면서 스페셜티커피를 알게 되었어요. 그때가 미국에서 인텔리겐시아, 스텀프타운 등을 중심으로 스페셜티커피의 붐이 타오르던 시기였거든요. 그들이 말하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지속가능성, 관계성, 산지와의 직거래 등의 가치 지향이 좋았고, 그런

알았으니까요. 따지고 계산해서 한 행동은 아니지만, 이게 우리의

“하루 종일 커피 생각만 하고, 책 보고 테스트하고, 밤 10시에 퇴근하면

혁신적인 움직임에 매료되었죠. 그렇게 공부에 빠져들었습니다.”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고 장기적으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거라는

왠지 죄책감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이건 미친 거죠 뭐(웃음). 이제는

진심을 다해 원하는 일을 하면 하늘도 돕는다고 했던가. 커피에

걸 알았죠. 실제로 이런 신뢰가 반복되면서 ‘단골’이 되면, 굳이 제가

좀 벗어났다고 하지만 지금도 좋아해요. 물론 그렇다고 힘들지 않느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웠던 이 ‘초보' 청년은 운이 좋았다.

부탁하거나 조르지 않아도 그들은 저에게 제일 좋은 커피를 줍니다.”

그건 아니에요. 좋아하는 일을 해도 힘든 건 똑같아요. 그렇지만 견딜

너그러이 그가 하는 낯선 로스팅 방식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준 ‘은사’

책 속에는 그렇게 11년 동안 그가 커피 산지에서 만나 신뢰를 나누는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이젠 직원이 40명이나 되거든요.

최영숙 점장은 물론 일본 스페셜티업계의 ‘대모’인 유코 이토이 선생도

농장 사람들, 바이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커피를 발견하기 위해

예전에는 장사가 안 되면 굶으면 되었지만, 이제는 공룡이 되어서

그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커피에 대한 기술과

떠난 길 위에서 그는 동료이자 친구이고 스승이고 가족인 사람들을

하루 굶으면 죽어요. 이런 게 좀 스트레스예요. 인생 막 살았는데, 좀

지식보다 더 중요한 커피에 대한 태도, 커피를 바라보는 방식, 커피에

만났다. 그들의 가치를 높이며 동반성장하는 것이야말로 그가 바라는

쫄았어요(웃음).”

대한 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비지니스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커피 일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는 책에

그런 확신이 있어서일까. 커피리브레는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곧잘

좋아하는 일에는 노력과 책임이 필요하다

한다. 대표적인 것이 홈페이지의 커피 관련 아카이브다. 모두가 볼 수

책을 읽으며 정신이 번쩍 들었던 대목이 있다. ‘30년 후면 기후변화로

헤르메스처럼 메신저가 되어 그것을 전달하는 일”이라고 썼다. ‘발굴-

있는 열린 공간에 커피 관련 논문, 보고서가 1,000여 개 업로드 되어

현재 커피 산지의 절반 정도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치-전달’이라는 점에서 커피 일은 미디어와도 가깝다고 덧붙였다.

있다. 이 자료는 모두 무료다. 커피리브레에는 커피 관련 다른 일은

커피는 온도 변화에 극히 민감한 작물이다. 1도만 달라져도 품질이

그렇다면 그 본질에 비추었을 때 커피리브레가 하고 있는 일들은

일절 안하고, 오로지 번역과 학술 연구를 전담하는 연구원이 직원으로

달라진다. 유전다양성이 부족한 작물이라 병에도 취약하다. 그러니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수십 년 후에 커피는 ‘머리칸’의 사람들이나 마실 수 있는 고급 음료가

“고고학자처럼 커피를 발굴하고, 연금술사처럼 가치를 더하고,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서필훈 대표가 꼽은 ‘발굴’과 ‘가치’의 측면에서 다른 회사들과 구분되는 커피리브레만의 특징은 ‘다이렉트

“사실 전 이게 비즈니스적으로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스페셜티커피는

될지도 모른다. 이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커피업계가 어떤 노력을

트레이드’다. 그는 회사 초기부터 좋은 커피 생산자들을 직접 만나고,

새로 등장한 장르예요. 그 기술과 가치, 의미 이런 것들을 저희 회사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실제로 커피리브레는 국내 커피업계에서

찾아내고, 그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려는

혼자서 혹은 몇몇 회사가 독점하는 방식으로 장사를 한다면 스스로

가장 먼저 친환경 종이컵을 도입한 곳이 아닌가.

노력을 직접적으로 해왔다.

“친환경 종이컵으로 바꾸려고 보니 한국에 없어서 제지회사와 콜라보를

“산지의 생산자를 지원한다고 해도 저희 회사가 NGO나 국제개발단체는

해서 바꿨어요. 빨대도 바꿨고 드립백 박스도 재생 펄프를 사용해요.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건, 그 사람들이 더 좋은 커피를

잡지 <월간 리브레>도 친환경 콩기름 인쇄를 하고요. 저희가 한 달에

생산할 수 있도록 제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자는 거였어요.

박스테이프를 200개 가량 쓰거든요. 그걸 종이테이프로 바꿨는데,

스페셜티커피에서 필요로 하는 품질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농법과

기술력이 너무 떨어지는 거예요. 이전보다 서너 배를 붙여야 해요.

가공방식이 필요한지 알려준다면 그들이 더 좋은 품질의 커피를 더

가격은 4~5배 이상인데, 박스 약하다고 불평은 들어오지…. 그래도

많이 생산할 수 있고, 더 많은 수익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고 하고 있어요. 텀블러를 가져오면

그렇게 수익에 기반한 모델로 선순환하는 게 비즈니스로서 최선의

500원의 할인도 하고요. 실제로 소비자들 인식도 높아지고 있고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이런 소비지에서의 노력은 의미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그의 말을 듣다 보니, 너무 낡아서 고장나기 직전의 펄핑 기계(커피

업계 차원의 좀 더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거기에 대해

열매 껍질을 까는 기계)를 쓰는 산지의 한 농부를 보며 나도 모르게

서필훈 대표는 이미 월드 커피 리서치나 스페셜티커피협회 등의

했던 생각이 창피해졌다. ‘우리 돈으로 몇 백 원밖에 안 한다는데

단체를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회복력이 있는 품종을 만들거나,

기계를 사주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러나 이런 생각이야말로

영농기법을 개선하려는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했다. 또한 커피

시혜적 관점이고 그들을 대상화해서 보는 것 아니겠는가.

회사들도 해당 단체에 기부금을 내며, 이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저희도 기부도 해요. 인도의 여학교 400명을 지원하고 있고, 온두라스

실제로 커피리브레도 매년 5,000달러를 월드 커피 리서치에 기부하고

유치원에도 기부하고 있고요. 근데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스스로

있다.

노력해서 힘들게 무언가를 성취하고 그게 인정받고 수익으로 돌아오는

그의 말을 들을수록 불안해졌다. 이러다가 근미래의 우리는 ‘커피맛’

‘선순환’을 경험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그 경험 자체가 엄청난

나는 보리차를 먹게 되진 않을까. 놀랍게도 이미 시애틀의 한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어려운 걸 참아내고 무언가를 해냈을 때 보상이

스타트업에서는 ‘분자커피’를 개발중이라고 했다. 커피의 맛과

오는 것, 그 경험이 스스로를 신뢰하게 하고 낙관적인 미래를 그리며

고사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새로운 장르니까 더 많이 알려서 시장의

향을 내는 화학성분을 조합하여 만드는데, 그 베이스가 되는 건

현재를 견딜 수 있는 힘을 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늘 이렇게 말해요.

파이를 키우는 게 필요한 거죠. 근데, 비즈니스적으로 맞긴 한데, 이게

해바라기씨다. 기르기 쉽고 대량으로 수확하기도 쉬운 ‘해바라기씨

‘지금도 품질이 좋지만, 조금 더 노력해보자. 내년에 더 좋은 품질이라면,

또 한편으로는 미친 짓이기도 해요(웃음). 아무도 저희처럼 안 하거든요.

커피’는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 시장, 아니 ‘꼬리칸’의 우리를 점령할

내가 더 많이 살 거다’. 그러면 놀랍게도 품질이 높아져요. 그리고 저는

그렇지만 저는 오픈된 커피 아카이브 중에선 우리가 전 세계 최고라고

것이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커피

약속을 지키죠. 이게 그 사람들을 정말 열심히 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자부하고, 이런 무형의 가치가 회사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

한 잔의 즐거움은 그렇게 사라져버릴 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라. 커피

상상 이상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아무도 안 하는 일을 저지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농장을 사들인

대체제를 마시는 일은, 지적 토론과 담소를 꽃피우던 카페의 살롱

농작물 기르는 사람들의 진심을 알기에, 그는 때때로 ‘손해 보는

것이다. 커피리브레는 직영 농장을 갖고 있다. 외국의 경험 많은

문화가 코로나19로 사라지는 것만큼 슬픈 일 아닌가.

짓’도 감내한다. 엘살바도르의 ‘놈브레 데 디오스’ 농장과의 일화가

스페셜티커피 전문가들도 농장 경영은 잘 하지 않는다. 농장을

그래서 서필훈 대표는 힘줘 말한다. “좋아한다면, 조금은 책임을 가지고

대표적이다. 5대째 커피농장을 일궈온 놈브레 데 디오스는 새로운

운영하는 것보다 커피를 사서 쓰는 게 훨씬 싸고 편하기 때문이다. 그

노력하고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커피 품종과 가공방식을 실험하는 열정으로 컵 오브 엑셀런스의 수상 경력도 있는 우수한 커피 농장이다. 그러나 2012년 폭우가 농장을

스스로 되뇌이듯이 “남들이 안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남들이 안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거든요(웃음). 그렇지만 전 하지

“누군가는 커피를 마시고 그냥 ‘맛있다’고만 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커피를 좋아하는 마음이 큰 사람이라면, ‘이 커피는 누가 만들었을까?’

덮치면서 생산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품질도 떨어졌다. 그러나

말아야 하는 이유라는 건,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극복해야 할 어려움일

‘누가 로스팅했을까?’ ‘누가 어디서 어떻게 길렀을까?’ 생각해보게 될

대출을 갚아야 했던 농장주 마리아는 “커피 품질이 떨어지는 걸 알지만

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최대한 준비를 많이 했어요. 저 나름대로

거예요. 또 커피의 현재는 어떤 모습이고 미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할

원두값을 조금 더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요구했다. 처음으로 다이렉트

만족하는 건, 다른 농장들을 다니며 본 영농기법, 가공방식 등을

거라고 생각해요. 단지 ‘커피 맛있네’에서 그치지 않고, 이 커피를

트레이드를 시작했던 농장의 위기 앞에 서필훈 대표는 용단을 내렸다.

실험해볼 수 있다는 거예요. 또 매년 품질과 수확량이 좋아지고 있고요.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있는지 알려는 사람들에게는 그 커피가

5% 인상된 가격으로 해당 원두를 산 것이다. 그리고 1년 후 이 농장은

물론 현재까지는 엄청 적자이고 더 많이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요.”

갖는 ‘얼굴’이 보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 얼굴이 정체성이고, 구체성인

훌륭한 커피로 그의 믿음에 보답했다.

말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비즈니스’라고 말하지만, 그는 여전히 커피가

거잖아요. 저는 커피가 가진 그 각각의 ‘얼굴’을 찾아서 보여주는

재미있고 좋은 모양이다.

작업을 하고 싶어요.”

“품질이 좋지 않은 걸 알지만 샀던 건, 그들이 반드시 품질을 높일 것을

2020 12 — Vol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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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FOOD

홍대앞 그 식당 정성스럽게 내린 커피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이곳에서 커피는

펠른 Perlen Add. 마포구 성미산로22길 18 A동 1층 Tel. 070-4227-0741 Web insta@perlen_official Price 펠른 페어링 코스 33,000원, 커피(과일) 7,000원, 커피(초콜릿) 7,500원, 펠른 도스 8,000원

식사나 디저트를 보조하는 음료가 아니다. 하나의 제대로 된 음식이다. 그래서 이곳의 바리스타는 바리스타가 아니다. ‘마스터’다. 다양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홍대앞이 좋은 이유

바로만 이뤄진 펠른의 테이블에 앉으면, 마스터로부터 원두의 맛과 향,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제조법에 대한 소개는 물론 마시는 방법까지 들을 수 있다. 또 마스터의 추천으로 주문 제작되는 ‘Perlen’s Pick’은 원두 선정부터 로스팅

지역 정서

방법, 향과 맛 등 모든 것이 고객의 취향에 맞게 맞춤으로 서비스된다. “펠른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커피를 소개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이라고. 펠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코스도 있다. 코로나19로

‘커피는 왜 음식이 될 수 없을까?’ 이런 질문에서 시작한 카페가

페어링 코스 외에도 다양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데 꽃, 과일, 초콜릿이란 이름이 특이하다. 꽃향이 은은하게

있다. 지난 4월 연남동에 문을 연 펠른이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는

외식업계가 냉각되기 전만 해도, 외식업계의 대세는 ‘오마카세’였다.

퍼지는 게이샤 커피는 ‘꽃’, 다양한 레이어의 향긋한 향을 느낄 수 있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었어요. 그런데 커피문화가 어떻게

오마카세를 표방하는 ‘커피 페어링 코스’는 웰컴 디시를 시작으로

커피는 ‘과일’, 진한 풍미와 묵직한 맛이 느껴지는 ‘초콜릿’ 등의 이름은

소비되고 있는지 생각하면 안타깝죠.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소비해요.

3종류의 음료와 그에

원두의 맛과 향을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게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커피야말로 사람과 사람, 순간과 순간을 잇는 매개체 아닐까요?”

어울리는 3종류의

원두의 종류뿐만 아니라 핸드 드립과 사이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남동에서 콘텐츠 기획회사 몽규를 운영하고 있는 펠른의 대표

디저트를 만날 수 있는데

추출한 커피를 만날 수 있는데 여기 또 재미있는 메뉴가 있다. 바로

박성호 씨. 어린 시절부터 커피를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시즌마다 종류가 다른

12시간 이상 추출한 더치커피를 오크통에 이틀 동안 숙성시켜 만든

전 세계 곳곳의 다양한 커피를 경험한 그가 카페를 연 건 당연한

것이 특징이다. 또 바

위스키 더치가 그것. 묵직한 맛과 깔끔한 끝맛이 특징이다. 이렇게 만든

수순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첫 시작은 가벼웠다. 사내 카페를 열겠다고

테이블 너머로 요리

위스키 더치를 싱글몰트 위스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있다.

준비한 일이 이렇게 커져버렸다. 혼자 했다면 어려웠을 일이지만

과정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커피 메뉴만큼 신경 쓴 것은 디저트다. 헤이즐넛 프랄린으로

그와 함께 하는 이들이 있었다. 바리스타와 셰프는 물론 마케터, 공간

마스터에게 메뉴에 대한

고소한 식감을 살린 티라미수 펠른 도스, 감자 무스와 치즈를 입힌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브랜딩 전문가 등 커피를 좋아하는 각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감자칩이 조화로운 펠른 감자 등이 있다. 마들렌, 마카롱, 파베 초콜릿을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것이다. “펠른은 각각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코스를 통해서만 만날

함께 만날 수 있는 펠른 쁘띠도 인기가 좋다.

협업한 결과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커피를 새롭게 즐기는 법을

수 있는 스페셜 디저트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커피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모인 이들이

제안하는 공간인 동시에 저희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이죠.”

페어링 코스의 ‘비장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다는 펠른. 펠른의 커피와 디저트로

펠른은 독일어로 ‘방울져 떨어지다’는 뜻으로 한 방울 한 방울

무기’라고.

새로운 커피 문화를 경험해보자.

H

글・사진Ⅰ임은선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정치발전소 서점 Powerplant Bookshop

can you not be romantic about politics?”(어떻게 정치가 로맨틱하지 않을 수 있니?)라는 네온사인의 메시지는 영화 <머니볼>의 대사를 살짝 바꾼 것이다.

Add. 마포구 독막로7길 8 2층 Tel. 02-6384-3225 Open 평일 13:00~21:00, 일요일 13:00~19:00, 월요일 휴무 SNS www.facebook.com/politeia.kr www.instagram.com/powerplantkr Web www.powerplantkr.com

이것 말고도 정치발전소 책방만의 지향점은 더 있다. “그동안 기존의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정치발전소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교육을 해왔습니다. 예전부터 상권

회원들이 부담 없이 드나드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왔지만, 사무실이다 보니 생각만큼 접근이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정치에 대해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적극적인 기존의 회원 외에도 일반 시민 독자들에게 정치발전소의 생각과 방향을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민주주의와 정치,

카페와 식당이 즐비한 홍대앞에 다소 뜬금없는 간판이 하나 나타났다.

사회에 관한 강의와 세미나가 펼쳐지고 독자가 부담없이 드나들 수

파란색 대문과 계단, 그리고 2층의 파란 창틀 사이에 붙여진 간판.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조성주 대표)

이곳은 정치사회 전문서점 ‘정치발전소’다. 더 좋은 정치, 더 좋은

그런 의도를 담아 12월 한 달 동안 <고 이환희 편집자 추모기획전>을

공동체를 위해 2013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정치발전소가 올해

열고 있다. 정치발전소의 초기 회원이자 함께 활동했던 고인이

11월 21일 시작한 소규모 서점이다. 물론 ‘비정치적’이라는 말 자체가

편집자로서 남긴 결과물인 25권의 책을 모아서 전시하고 있다. 출판

정치적이라고도 하는 시대이니, 하나쯤 있을 만한 서점이 생겨났다고

노동자로서 고인의 삶을 보여주고자 한 기획이다. 출판은 대표적인

말해도 좋겠다. 그러나 홍대앞은 다른 지역보다도 유난히 소규모

노동집약형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의 특성상 저자와 출판사만

서점이 많은 곳이니 만큼 이런 지역에 굳이 서점을 하나 더하려는

노출되고 있다. 정치발전소 책방은 이 부분에 착안해서 출판계의

이유가 궁금했다. 정치발전소 책방이 다른 책방들과 구별되는 부분은

주된 종사자인 편집자, 디자이너 등의 드러나지 않는 노동과 역할을

무엇일까?

보여주는 기획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진행해온 강의와 세미나 자료들을 아카이빙하고 편집하여

“홍대앞의 소규모 동네 서점들의 책 구성이 종합적이라고 한다면

서점을 지키는 3인방의 전력도 흥미롭다. 조성주 대표는 청년유니온

정치발전소만의 오리지널 출판물을 출판, 판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리는 정치사회 관련 책만을 모은 전문서점을 지향하려 합니다.

설립에 참여하고 서울시에서 노동정책을 담당하기도 했고, 유의선

구독 서비스도 운용하고 있는데 회원가입을 하면 <정치발전소> 저널을

그래서 구비된 책의 90%에 해당하는 책들이 정치 사회 관련

사무국장은 빈민운동과 같은 직접적인 대중운동 활동을 해왔다.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고, 책을 선정해 보내주는 <마키아벨리의 편지>

서적입니다. 약 400여 종 800여 권에 달하죠. 하지만 예전에 이른바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박범각 기획국장까지 다양한 배경에서

서비스, 저자와의 대화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운동권’ 학생들이 애용하던 사회과학 서점의 무거움에서 벗어나

‘정치적’ 활동을 해온 인물들이 정치적인 서점을 지키고 있다.

정치와 사회가 양극화 되어가는 시기에 뉴스보다 더 균형적인

경쾌한 공간으로 꾸몄습니다.”(유의선 사무국장)

정치발전소 책방은 서점 운영뿐만 아니라 출판사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보를 얻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곳 정치발전소 책방을 꼭

이런 유쾌함은 책방 입구의 핑크빛 네온사인에서도 느껴진다. “How

출판사에서 제작한 책을 유통하는 ‘책방’의 역할에, 정치발전소에서

방문해보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장성환


Empty Page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17

Think & Talk


도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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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아름다중국 최 하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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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WHITE MAGNOLIA

cItY SYMBOlS

주자자오 朱家角

Zhujiajiao town

신티엔디 新天地

New World

와이탄 外滩

the Bund

충밍섬 崇明岛

chongming Island

범선

SAILBOAT

도시 상징물

Disneyland

루자쭈이 陆家嘴

lujiazui

문화지역

디즈니랜드 迪士尼乐园

FAMOUS cUltURE AREA

86

화폐

yuan, ¥

국가번호

2428만 명

6340.5㎢

면적

언어 중국어

인구

중국 직할시

cIt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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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시 인민정부 수립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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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정부가 상해의 공공 조계, 법조계를 접수하고 100년에 걸친 상하이 조계를 종료한다고 발표

상하이시로 개칭

1930

중일전쟁이 발발하여 상하이 함락됨

중화인민정부가 상하이특별시 설립

1927 1937

첫 번째 영국 영사 조지 밸푸어가 상하이에 도착하면서 정식으로 상하이 개항 선포

1843

1945

상하이현 설립

이름을 상하이진으로 정함

상하이 지역이 화정현에 속함

역사

1292

1267

751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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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m

467m

632m

Shanghai Tower

상하이 타워

492m

Shanghai World Financial Center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상하이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

기름에 찐 죽순 요리 상하이 특색 음식

腌笃鲜

油焖笋

암독선

털게를 반으로 갈라 떡과 함께 볶은 요리

유민순

모해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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毛蟹年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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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분소롱

유명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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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살로 만든 샤오롱바오

蟹粉小笼

FAMOUS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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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上 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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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 2020 12 | www.street–h.com | +822-323-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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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Mao Tower

진마오 타워

Oriental Pearl Tower

동방명주 TV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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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푸삼교

松浦三桥

송푸이교

松浦二桥

奉浦大桥 펑푸대교

南浦大桥 난푸대교

卢浦大桥 루푸대교

徐浦大桥 쉬푸대교

闵浦大桥 민푸대교

杨浦大桥 양푸대교

하루 5만 평균 154 대 운행 만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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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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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4m

2020. 12. 24. 오후 3

杨浦大桥 양푸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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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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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푸강 黄浦江 교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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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20.12

●BUMPINTO

1 k이후북스

더 오베르 박물관

●Felt Coffee 그림웍스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Stan Coffee●

Cafe The Bread Blue●

ALL WRITE

●카페 속의 미술관 ●R.I.P_SEOUL

GH On U

●김진환제과점

와우공원

1 k 숨어 있는 책 헌책방

●카페 INNO ●Sweet Roll

99 GH Cafe Hushed●

Cafe Calmato●

WOW SALON f

경의중앙선

●etc coffee

공항철도

잠자는딸기 GH

●Cafe 88.1 ●까페 이움

May, B● I am. A Burger &● Drunken Vegan● My taste robe beige FIX ROOM FURNITURE ●도토리앤다람쥐 ●야시시 고양이잡화점 NIKU Q Cafe ●cafe 우리지금여기 GOMJAK green cloud ●비공식살롱1 ● -A ● cafe TABLE 1 dMUFAC ●coffee o

공중캠프d 난카페(2F)●

k 사적인 서점 1

LE SOLEIL coffee●

GEEK 라이브하우스 1 g

녹색광선 GH

1 o 육완순무용원

MONOHOUSE

또하나의문화

Wow Hills GH

포스트 극장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Lux GH(6F)

●cafe 325

●Gabie

neon moon

청담프라그랑스

1 g

●BUTTER MILK 생기 스튜디오(5F) Food cafe● 현대화방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나무와 숲 손끝세상 ● 사운드카페 소리(2F) ● ●카페 달고나 ● Suッkara(1F) 곱창전골d woozoo 카페● 세일화방 칼리그램 유니크 디저트●Homini K pop stay ATLANTIS● ●Tone&Manner 데메테르앤(2F) 1 k ●36.5°C여름(3F) ● 1 f성갤러리 ●코미치( ) ● B1 Hostel 커피 바 블랑● 요미토이 카페 느루(2F) 구름속에커피집● 그레이선셋(2F)● ●앤디스커피 moritz 산울림소극장 o Live club 빵d platz ●콤마카페 챔토피아 1 k 책방 연희 1 f벽과나사이 지야은솝솝 CAMSCON PLACE 10000LABCOFFEE● 오아시라비데마히스GH ●TAILOR COFFEE(2F) 1 g ● COFFEE LAB ● Maison de ALOHA 비보이극장(B1) 경 under the my FANTASTIC PLANET ●cafe 라비데마히 BRIDGE furniture 레이앤크림 마카롱 1 g NEST NADA cafe Cafe Hey Jude● ●올로르 ● 서울구경 GH Mono Object ●Cheese ●Lei&Cream 목수의 딸 JENNY POCKET W ● 의 cafe● ow JUN GH unplugged sa Triangel GH 샐러데이즈 카페● nSopooom huayuan 1 ● 김대범소극장(B1) gil house f CLINK ●알디프 카페 서교● Loop Gallery 1 g ●구름뜬하늘(2F) fA-BUNKER Bfumus 도토리숲 랑데자뷰(B1) SOUND STORE ●Sweet flour 1 f뽈랄라백화점 아메노히●

엑스플렉스

홍익대학교

트웬티포세븐플러스 ●STALIGHT

1 g 케이아트디

1 k 글벗서점

신촌장로교회

가시버시 Happytree GH Dr.Althea x Cafe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Caffe rur urbanblack● ● crossroad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미시간하우스 backpackers GH● 1 g ●Be. Sweet ●the milk coffee cafe ● ●cafe 플로르떼 Br. GH 도자기 카페 줄● ( ) On 2F 카페 낭만적● ●Saint Marc 책 fab cafe 팟빵오픈스튜디오 1 GLUCK g PINK BUS 베니 케이크 Platinum 안서당(2F) ● Grape Garden GH 차밍랜드(2F) Sticker 퐁포네뜨 solmea , 카페 유웨니스(1F)● 와인샵쁘띠클라레(1F) Projet 137 블랙피라미드● Cafe coco● 씽 penny’s KINKI robot DOOLEE GH Guesthouse house 벙크 GH 몰테일어반● ●돌담 ●Love is Art Atelier거 ( ) 7Seven 3 4F GH ● Tailor Coffee● ● ● ●쿠앙플 ● 크루미상 Cornish Cream ●BLACK JACK VILLA 103 Grove 177 Rainbow 6 (2F) Twin Panda GH CHULS’ LODGE Tearoom ●SUDA 대화상점(B1) 1 k ●VOW ● ●October ●카페 춘지본가 JOUJOU MARKET Cafe 333 공정무역평화다방● 김대중도서관 Heima GH ASH& 홍대이찌 오덕후 SHOP 리 BLOOM 카페 쥬마뺄● 생활창작가게KEY ● ●Cafe de paris(2F) 6 ● ●라헬의 부엌 Mademoment ● 홍미당● 홍-able GH cheese cake n SUBACO 서덕식 Chul’s Lodge GH MOBSSIE 2 BCOE 미디어 극장 kaldi THENINEMALL ● 에이블 GH coffee 아이공 The COLOUR MIMI DONUT ●니블리(2F) ● club어반우드 GH(3F) ●Waffle Monster 디저트연구소 520 ● ● 카페 장쌤(2F)● O’HANA(2F) ● 카페 누보 coffee 101 발코니 카페 아비아체● ● ●서울느와르 가든 ●커피솜씨 로마타로 어게인 GH 카페 ● First Coffee Lab 1 f TRAVEL ● Fun Fun Stay GH ● 서교초등학교 n ART off˚C(B1) The Big (2F) ●청춘문화싸롱(3F) ●cre8ive Banana 스트레인지 1 g ●cafe 서서커피 ) 7 1 g 이목동그릇(1F 커피앤스모킹● ●Tora-b(2F) 프룻 ●cafe J★K(2F) 이목동그릇 COFFEE X The Nora ● easytrip GH ●ANDYS COFFEE ●Deserve COCKTAIL BAR● Under Crema ● 메리상점 Coffee Co. g 고인물1 Stay House GH Molly’s Stay G GH ●Maroon Cha Pops MY MUG● 보물집 GH

Fabrica●

fB-Tree Gallery

커피나무●

●카페드원피스 ●cafe 백란다방

땡땡숍

Paulin Pancake(2F)●

●라이프커피(1F)

cafe monobloc ● ● piano cafe

858●

Yellow Bean Coffee●

●NERDY

마포평생학습관

500m

GH Housetay

새물

결1 길

AK&홍대

윗잔다리 어린이공원

400m

와이즈파크

1 k북새통 문고(B1)

k 짐프리 1 (B2)

8

114

Yanghwa-ro

● KOMANS 카페 마침내 ● ● sky rabbit

로 연 coffeebe● DEWEXX Seoul Mansion GH ●베어스덴 베이커리 아레아레아● ● REGGAE ● CHICKEN ●Sweets

RYSE 오토그래프 컬렉션

●SSO COFFEE

●타르틴 커피바

양화로 1

● BROOKSVILLE

●Black Tead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롯데호텔 L7

113

상덕이 Cafe●

● LOUNGE MARKET CAFE

●1 o Cafe 다리

다리소극장

f 옻칠갤러리

옻칠갤러리 카페●

● STAY

서교타워

● Yellow Elephant

●연남동고양이

경의선 ASTRONOMERS 숲길공원 COFFEE

Bon Voyage본보야지●

Befor Blooming(2F) Greener● ● ●성수미술관(B1) ●망원동 티라미수 갈맥이 둥지 GH Bread Rum(2F)

Monster Cafe&Pub ●

IVP Books Caf 산책 1 k ●G Coffee

Seogyo-ro

Kim’s Family GH My Dol Cafe●

Ro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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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mous lamb

SORIM 커피●

바람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HI CAF

●Cafe SUN

suave●

상설무대 우리소리

1 o

디자인 꽃피는 청춘

●HON

107

CAFE LAUND

1 k 온고당

공항철 도

완포티샵

경의중 앙선

lightness ● milk FLYING SCENT ● ● bake ● 서점, 리스본 PENSÉE 티크닉● 1 k ●coco mood 스몰원더스 315 Cafe Layered● ●stampcoffee

GROOVY COFFEE●

DINGA CAKE HOUSE● ●별빛카페 달빛차

Dr. Bake● Beigel Caffé● Cafe Gong Jack● 커피사랑방●

서교동 대우미래사

● 달콤마녀

●미미 커피

moor flower cafe●

●LUCANIA

ZENTHOF16

●PHC

1 f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성실화랑

●우리밀로 만드는 빵집

●연남동풍경

●연남살롱 ●Patio 59

1 k 책방 사춘기

●아라리오브네

TOU TOU le bebe

잼머의 집

아침달 Bookstore

● 그림책학교

JENIEONE

●카페 재재

●PLATTE ●빠끼또

마포FM

●해밀

●연필 1/3

●ELEVEN NINE ●Cafe ENTIC

PINKMOON● 수리스튜디오

EP COFFEE N BAR●

50m

드로잉북리스본 1 k

Dr.HOWS(2F) ●earth us(1F)

●White Coffee

1 dVERA(B2) 1 d하나투어 V홀(B3)

100m

1984● hi friday 동교로 Donggyo-ro AT30 GH 크레미뇽 서교동 자치회관 ● ● Cafe 짱● ●● pixie● BABEANS Philo Coffee square imi Cafe Eastern● 19평 거실● COFFEE ●● ● ●빵꼼마 ● 푸하하 UNICUS● Twins GH Rum&Vanilla Bitter Sweet● 크림빵 ● ●imi ●누룸 Pourtoi JJ GH ●HER NEW Romantic ● cafe MAUPASSANT K GH Addis Ababa●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MOVE SAND COFFEE ●모멘트 커피 타임브릭스(2F)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 ● NONTANTO ●ADULTESCENT orno Jewelry 이산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졸리연남(1F) 만동제과● LITTLE VICTOY ●BITTER SWEET 9(2F) ●Travel Maker ●CAFE ORBIT 글씨학교 YR ● ●구르미산도 ●100 COFFEE 어카운타빌라버디 셀러리 타운 연도문구Florence Cafe ● 2nd butterbakery● 팝시페텔 ●Bake Something(1F)● ● 익영다방● Sandpark cafe Burano● Cafe 아상● ● clarté cafe ●1.5 floor ●작당모의 ●electric sheep ● 김보람 초콜릿● ●버터 베이커리 ●● ● ● Yellow Meeple(3F)●o ●북카페 산책 16 MARZAN(3F) does The Style GH Cafe Along Bread&Cafe● BRONSIS 랑빠스 ( ) 81 2F ● Café JASS 경암소극장 cafe W Bread Tree colorful SANOK 노르웨이 플리마켓 Family House Lightree 우수살롱(1F) ● ● ● 미미베이커리 카페 비잔● SUNNY moment coffee ●Cafe The A/B Standard Love Dance● Hamuu Cake ● ●● ● ● ● ●cafe D.I. ISLAND ●Relieve Mint Panda BRUNCH-GA AETHER Cafe vave April Coffee ● ● ●호안끼엠 Round 아트 스페이스 담다f soft lab● Modest Mood 청춘소년 ●cafe ●CHAI ● Moon GH SAI Coffee 로매지크 ● ● ●Cafe Bloom Rectangle SANS 리브레● 커피 GROWER X PACKER 연남동비주얼 ● 커피리브레_p06 COMME A BELEM● Lie Lie Lie Coffee/Shop 메리마카롱 cobalt mood Story MEEYA ● CARTA 19 Hongdae style GH ● ● ● ● 연남 빠니니●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미화당 레코드 ●under floor ●Talk to ● BUNK FLORENCE Colon:B You Later 준삐삐 마카롱 실론살롱● ●GoYa(B1) 슬로캘리 ●연남동 심리학카페 미라보양과자점● We near ●on the land The Haemil Day Life ●슥삭슥삭 카페화실(3F) ●INGKEUM Cake ●Red Plant ●베란다컵케익 ●Cafe Soulmate ●미미갸또 레트로니크 그날, 봄About Macaroon(2F) ● 도서출판 석정 ●Lissone NINETYONE(1F) Liz House GH ●카페 민트제이 동교 파랑 ●8810 리스트레토 바 ● ●메트로놈 GINA GH House 740 낭낭상점 HABSTORE MIRO 헬로인디북스 1 k ● 어린이공원 ● ● ●BARAM COFFEE ● ● ●에노하나 Crimson Cok Neon Moon 에노하나 반짝이는걸 GNP Book Cafe● 형태와 내용 사이 파는 가게 윤카페 공상온도● SOPOONG GH ●SF Bagels Hanga WYCN(1F) ● Coffee Two Two La Reine(B1) ●FONTEBELLA ●루온루온 ●Deweet ●36.5 by Key DW Design Acopia ●ugly milk ●TRIBECA freesia cafe● 신군&신양● Residence CAFE● Chloe in Paris(2F) ●카페 보나바시움 ● ●듀꼬뱅 ●아망디네 Seoul Collector● ●Regarding Us ●TAMPA ●카페 매화 UWA GH seize the day cafe allee la fée Deux Copains 빈티지 아비 무유무유● ●캐비넷 ● ●BEANS A ●커피볶는 그랑 ● PIT COFFEE● ● jogyuk● REFLOW● ●CAFE staymmt E-brick Coffee● ● Stay Now GH BAUHAUS GH VANILLA Plouf Coffee(2F) 한맥길 Hanmag-gil KITCHEN(2F)● SNOWING (2F) OH HOUSE Tailor Coffee● ● ●JUST LISTEN ●5NN5FF ● ● ● ●cafe 10.06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 and smile cafe● ●대충유원지 살롱 드 라싸(2F) Gombal ●HONEST PANCAKES 베란다컵케익 연남동 baum flower Style GH ●cafe Awesome Malta ●marcel coffee 김대리 공작새 Wonnie’s GH Twin Rabbit ●CAFE PUFFY PAW ●Mirage ●Cafe Duri World GH ●RANDY’S DONUTS 호스텔 y’s GHHigh Street GH dutch&bean ( ) 1F coffee BEOK ● cafe 베렌트레프● ● GOLDMINE gestalt(2F)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별을굽다 ●Le Torte SPACE ●미티테이즈 만화점 DIVE● ●cafe TORRA 더카페● 메노메리조 mr. comma gatto 알마출판사 ● ●BREAD GH Monument Blue● KIMCHEE GH Duo Lancé● ●CAFE DAN LAB(2F) 이본느 모건 ●Al Chòc SIS & BRO chapter IIf ●Lounge RACCOON ●side table Darling Spoon GH 1 k 책방호두(2F) PENCIL ●Cafe Chago LA TOO TOO VERSE II● kikki ● HOSTEL ER ●사이토 Dutch Coffee Coffee Not Yours● 1 k Spring Flare Trip Friends GH Bakery Cafe nui flower studio 1969 GH Aloha GH 스털링맥 연남방앗간 SOFT● Cozzzy GH SCANDINA● 오월상점 오블루 GH campfire ● Red Stone Guesthoue&Coffee Kbook9 GH GH Trip Friends 1 sunny hill GH Otera Boutique ● 진부책방 k Merry Monde● CAFE DUDART● ● 팅클유 tea house Healing feeling 오군 수제고로케● CAFE BITE ME● ESPRESSO 17℃● ● Their Coffee● BOUTIQUE Cafe La Vida● ●A. ●coffee YA OFFICE OF [ ] 경의선 ZOOZOOPET Humanist 줄리스 아로마 Bongtree 커피감각 Roi GH ●Fave Bakery 숲길공원 vintage abb_ey ● Salon ●PARK ●social 커피구름● ●정다운커피집(1F, B1) BIRDNEST ●KAMPLEKS Soo&SIMON● factory(지하) 타로 GH HOSTEL MONO AVENUE 900m ● ●아빠빵집 HOUSE ● Bom Housing The Paige cafe&GH 디자인 에그 코코로카라 그림비스튜디오 연남동 마을시장 정항우 케익● 감자 GH TAKU STAY 미스터● 따뜻한 남쪽(연 4회) ColoverS Tie ●쿄베이커리 유니르● ●연남동 벚꽃집 Loginn GH 제이디 ●Cafe SKÖN STUDIO 느티나무 Lee & No Art RIE 연남●Gifted 41st ● ●MEIZEN CAFE HALF NOTE● 어린이공원 GH Hostel f Book Cafe ● 1 봄밤,달 “The Story” Le Werk ●Cafe SEASON HI JUN GH HELLO TED● STARANGER Hello World GH HWON GH GH ●A2 ●카페 책속의 한줄 Spantastic Place CAFE URP Mad Hipple● 1000m ● Search Hall● Cafe G MAYO● 큐브디자인 My Name is 우디 GH Leftroad Studio Sleeping Forest(3F) ● Cafe PoPoRi ●cafe 105 GIGIO ●오렌지리프(1F) ●Perlen ALBERGUE● 꽃다방 ● ●정’스 초콜릿 ●CAFE CHUNK 펠른_p.08

g DREAM HAUS 1

1 k ●빵어니스타 ●mieLune Bakery(1F) The April● Man from Coffee(2F) ●동백양과자점 먼데인 베이크 샵● 커피 정●● ● MIDNIGHT PLEASURE )● 몽상(2F) 연남온도(2F hug+ ●오블랑 빠빠빠탐구소

●Hi Cafe ●COFFEE TURRISBABEL(2F)

스탬프 마마

3

혁이다방●

그럼에도 불구하고●

A

9

2

●TIS coffee

Pajama Party GH cafe연남동22314● ●도쿄수플레 콩카페●

1 o

Hongik Univ.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Geotgosipeun Geori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1 k북스 리브로(B2)

4

fluffy coffee & donuts●

Cafe LIZE●

대아빌딩

●Blanc

Cafe Lunaming●

걷고싶은거리

200m ●cafe SLOb

CATS LIVING● 정태호 소극장

TRUE BOSS ●

● ● Golden Coffee Crema Brown

300m ●위너플하우스(B1) ●아임파인 땡큐(2F)

양화로

● 심리카페.com(3F)

Cafe Planet● ●with coffee ●커피와 ●카페 그리니 사람들

린나이빌딩

o i-r hu on Ye

red brick coffee●

●Turtle Hip(2F)

●Slow Step ●Coffee LAB Express

●퀸즈볼 ● ● Cafe de Comics(3F) ●MOGE TEE 윤서울 두레차 ● mammy pancake● 태경 사주카페(3F)● 카페 Sweet B● ●홍커피 ●서울카스테라 ●REMINIS CAKE Caffe YAM(2F) ●반지캠퍼스카페(2F) ● STELLAR 라휘 사주카페(3F)● COFFEE 1 f ● 미래안 사주카페(3F) ●청안 사주카페 ● ●puzzle2(4F) Trickeye ● DUSTIN(4F) ●아쿠아쿠 관광안내소 GREEN BEAN ● 미술관 무제한 룸카페(3F)코칭심리카페(6F) COFFEE

Saem ulgy eol-1gil

피터판, 널판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서교로

600m

700m

신촌

800m

dji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Choco Barista PLATFORM-P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

마포관광 정보센터

달의 계단(2F)● ● ●The Ale(1F) Oliver Brown● Dessert NANU GH(2~3F) Merlion(2F) koona● ●Bunny Cafe(1F)

Chocolaty

상상스튜디오

Seogyo-ro

Dr. Beans●

서대문구

GH CoCoon Stay millo ●coffee roasters

LEESLE Beetle Bug

Thanks Nature CAFE(B1) ●

건담베이스

시공간 홍익공원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 희망마켓(일) ESPANA(5F) ●카페 소노(1F), 악동애니멀힐링카페(3F) Who am I ●ENF Cafe 온유디저트● ● Tarot Beans ●청춘고양이(3,4F) ●재미난 펌킨GH

서교로

gil Dabog-

다복길

●자주

niv. gik U niv. Uon gik H

on 구H역

홍대입

AFTERNOON COFFEE●

홍대입구역

신여성

jtbc play

Brown City ●

오복길

il Obog-g

●cafe La foresta

멍멍토이키링

0214 Flower Studio


( ) of cafe

독 막 길 il -g ak km Do

●am 9 CAFE● LA BUENO ●SOYO(2F)

●Atelier

SLOW PHAMACY ●SIROO Cake

Art-T Gallery f

● 제비다방● The Way(1F)

●인솔커피

Street H

Mr J

●독일카페

<Street H> 배포처

● 상수동 블루스

맛있는 책방1 k ●바나나 하루키 Dutch●

●황금투구

gil nsa ow W

상수동카페 ●

● 시놉시스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Bean to bar Chocolate Slunch Factory●

●THR Cafe Lounge 레어팩토리

●밀가루인쇄소 ●FLOROUS&CAFÉ

1

su ng Sa

112

●Chilling Cafe

d SK@ 1

메타복스

스●

Page one

반지하 커피● cafe COMORE●

●자유인들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off Licence ●MADMARS

Pe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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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R

N.F 1 d

●휴

1 dpapa Gorilla

1 dCOCOON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1 n상상마당

나물먹는곰● LA CRESCENTA● ● Be Our Guest

●B.ratio

●das ist PROBAT

정치발전소 서점

Kangol Cafe ● 바다출판사(5F)

Travel cafe Chalet●

cook and book●

카페 소도시 ●

RYUGA GH ● 즐거운 작당(B1) ● ACE BOARD CAFE ●bitter sweet sound ●PINACLE COFFEE

RECORDER MARKET(2F)

60g(1F) ●SHOOP(B1) ●Cafe Cook

●K Bean ●찌라살롱 (2F)

maison de sculp

●URBAN PLANT

maum studio ●Antique(2F)

티에리스(2F) ●아이노테이블(1F)

BROWN CITY●

Jandari-gil

잔다리길

●Big 브라더 디비 판화 작업실

산책자

●cafe HAN 넥서스

Luft Coffee● ●SNOWING CAFE

cafe N then● EGO: ● ● 당인리극장(2F)

홍성사

Terre Promsie●

Romont●

YEKUN 디자인연구소

Cafe Honesty●

Faló PIZZA● ●Roh Rang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바리스타리움

NIVEL CRACK

●문악文樂 ●YUMU

600m

kei.d

22 PELOTON●

700m

● Cafe

●츄이구이브레드 TIARA GH 그리운 꼬마●

AIDEM

몽마르뜨 ●언덕 위

●from A

ZTTN X 사층빵집 ●

●청춘 124

1 fInterGram

CLAYHOOD 인생도서관(본점)●

잔다리길

●#카페 너와 _늘

800m

2mak coffee●

LAZY FOX DEN GH

● Beliefcoffee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Coffee Da●

Stamp Farm

LAZY FOX HOSTEL

LOMBARD HOUSE

Dream House GH

● 나무의 시간

●아이디어스 ●망원동 내커피 서교점 카페 깔깔 고블린●

●마포다방

BvBB●

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1 f Elephant Space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F Story ●

NGGA COFFEE

●Salon Moonbow mono design

601비상

YOHO●

BLANC B CAKE

●마담 티라미수 ●취향관 ●Four B

카페 하루●

●INBOUND

1 f JINSAN GALLERY

DRY● ● Fred & Sally ●monsieur Olive GH

●MEE CHOCOLAT● Freedom Teller 사르르 과자점 Around your gardening

1 k 책방 꼴

●IDLE MOMENTS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FUJI ROYAL

CHEZ SIMON ● ●Wash Town

Cham guru-g il

●포인트 프레드릭

QUENCH COFFEE ● BEATROAD

●LUCAS CHOICE

●CAFE ●DOUBLE COFFEE

카페 다카포●

●A:GIT

사랑 ●Flat Land

VOW Design

●THE LONIOUS COFFEE ROASTERS

BBC Company

KKOYA FKDA

어쩌다가게

●Black, Cozy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1 k 진부책방 언노운 커피 X 카페 공캠 ● CAFE SO DAM(2F) ● The 3rd Age ●로아 베이커리 SomC

●남경카페

푸하하 크림빵●

성산초등학교 ● 참숲

● Flying Whale

●파르페띠에

●레코즈 커피

활자공간한글타이포그래피학교 앤트러사이트 서교점●

●망원동내커피 창비점

●대루커피

한얼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Han eolgil

About Poster 상하이 上海 Shanghai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 중심지이자, 가장 중요한 문화, 상업, 금융, 산업, 통신의 중심지이기도 한 상하이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대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동양과 서양이 조우하며 탄생한 국제도시 상하이의 역사와 랜드마크를 한눈에 인포그래픽으로 만나보자.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203인포그래픽연구소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CE

●쇼콜라윰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포스터 구매: street-h.com

훈고링고● ●제인버거 Cafe ●제1막 제1장

커피문희●

● namu bakery cafe

comfy● 보통의 행복● ●PETROL PLACE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NAKED LAB

합정리과일집● ●리네아의 가게 와우목공방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인포크리에이티브

le monde diplomatique

Under Cloud GH

●카페 블랑슈 ● ●쌀로 만든 노컨셉 카페

BEANZ MADE ●

1 k Creator Club

YELLOW PLASTIC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1 k 번역가의 서재 숨 엘리먼트

에반커피●

● LIKIT

Ionbrand

Mellow Waltz●

KUKBO

cafe pentaxgon(2F)●

●Cafe 서사, 당신의 서재

잔다리 어린이공원 ● COCO MOCO

하우풀컴퍼니

양화공원

오고가는 카페 ● ●COFFEE BAR

Cafe G in ●

나무가 주는 선물

●복합문화공간 So mmoN

JOO E DE

달작업실_p.04

● 커피1잔

1200m viviani style

●Cafe Temperature Stiches GH

RENDÉJA-VOUS● M COFFEE & ● COCKTAIL

cafe 스이츠 ●

가배두림●

미사사 루벤스 카페● Four Season GH

달작업실 이슈서울 GH

●샌드럴파크

●maison kitty bunny pony

홍 Star GH ●Primatte

프로파간다

현암사

●구르미과자점

LOAF● 망원동 티라미수●

●Yellow Elephant

1100m

Here from away

● hello, goodbye

Lazy Fox HOSTEL

PATIO 59 GH(3F)

●semicolon

MARS

1000m

● 페페로니

●로스팅 마스터즈

INNO HOSTEL

●browing

MANAR

900m ●STRADA ROASTERS

글담출판사

●Cafe Caffeine

●고마워, 늘(2F)

ABBA● ●DUTCH LAB

●R&COFFEE

LENTO 1 k

Jandari-gil

LUNASIDE 디에이치 ●

Bo mn urigil

●서교로터리 커피바

Bel tesoro

꽃든●

●FASCINO

●MAMMOTH COFFEE

문학과지성사

D FUZE DESIGN

AFEHOUSE GH

인 인트로

홀트아동복지회

1 k

Cafe Crema●

커피상점이심●

g er coaster 1 cafe Michaya● cafe Analog Garden●

교보문고 합정점

● 와줘서 고마워

●CAFE MIAMIGO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 람 카페

서교 어린이공원

500m

마포한강 푸르지오

●케이트앤케이크

ono house GH

LIG합정빌딩

NANU K-POP GH 인포그램 ●BLUE WHALE●카타코토

8

메세나폴리스

● 야미요밀

커피 폴리 로스터스 ●

Cafe 색다름(2F) ●

별빛카페 달빛차 ●

마일드 서교 복합문화공간 ● ● ● ●제3지대 Disco LAKE sbi ● PLANET Cafe 서울 북 스케치북 인스티튜트 동양북스 1 k 홍익도서 디자인북 Neo Seoul GH●황금나무커피

●코마하

애플북스

9

봄누 리

도서출판 학지사

A Cafe●

엠파이어리버 ●Would U Like Cafe

Ha pje on g

●KONOMI 온수공간● CAFE DUMBO●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10

104

●노란 코끼리

●비슬로우바이슬로우로켓

도서출판 생각나눔

1

Hapjeong

●Red Plant

우리은행

Coffe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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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7

106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300m

●cafe m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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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카페●

5

105

양화로

Yanghwa-ro

4

6

3

cafe 자연(1F)●

1 g

드림홀

Humming Bella ●

108

Hobby Factory

티구시포 200m

●LIM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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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통커피●

1 dPRIZM HALL

●GAGANEDA

홍대 쉐프 GH

1 k 종이잡지클럽

양철북출판사

글담출판사(4F)

●1st PENGUIN CAFE

1 k양화진책방

●Cafe KKUMER

1 k인문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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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core Coffee

●어썸도넛서울 ●Avenue

●Dear Brown ●Yennyron

리아의 오븐●

CONHAS●

밤앤크루아상 ● 쓰리고● ● CONNECTS COFFEE ● Thomas Coffee

●WAFFLE SHOP

홍익출판사

BLACK BOTTLE● avoh●

갤러리 초이 1 f

●카페 버킨

●The Merrier ● 카페, 시루모락

●CHEWY GOOEY BREAD

Benple Space ● 파사주●여니갤러리1 f

●●메트로폴리티션 Bean Project

1 k B-PLATFORM부엉이곳간

새검정●

Schedule●

●Y LAB

●coalmine coffee BROOKYN● 더난출판

Garcontimide We, oui● ●DEBUNK(B1)

본바이너리

폼텍웍스홀

NARU GH

● Coffee Shop

cafe 와디즈● il -g ak km Do

●We.An 카페(B1), Hey there(2F) ● 서교동 모형다방

DOUBLE LOVERS

●Miss B Bakery

카페 단색●

J and B 빌딩

●editorial cafe B+

북하우스 ●cafe AURA

●Riverway ●타인, 나 자신

1 f

Vergum&Second Universe

Café Mignon●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Gateway Korea GH UJA GH

1 g

Dear Life

1 fZandari

● le bon bon

Dear Cookie●

● 스페이스 아크 beforegray ●

●Cafe RED BIG

노pd네 콩볶는집 ●

1 gYes24 MUV Hallf f gallery BRICK LANE 3RD MUSEUM ●

grgr shop 로푸드팜 FAMUS GROUND

성산중학교

매거진랜드 1 k

BEAN● BROTHERS ●Highness Cafe Bar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I hate Monday But a Butter●

1 g 하랑 플레이스

카페소공원(2F)●

●얼굴 ●ribbonwindow ●cafe 몽쏘

PRESH

SHOFAR COFFEE●

EGG NACACHOU●

AOIHANA●

●DOUX MOMENT

이제야 1호점

●Mid Century Mood

Brew Bros ●오흐뒤구떼 Coffee ● ●mellow ●Cafe LUCIA

● 9 3/4 King’s Cross

Cafe THE GL●

B-hind●

킹콩 GH 1 Hostel GH

정치발전소 서점_p.08 RARA COFFEE● ● 1 k Cafe MAROS

fgallery 뚱OVADOZ

봄 아카데미

마방진 ● 디노마드

GOUTTE●

카페 어스(3F) ● ●Bistopping 씨네마포

1 d 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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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1● ● 커피발전소

1 fGallery art blue(2F)

컨큐어●

●어반스퀘어

●카페 투니온(2F)

1 f서교예술실험센터 MaPo DaBang● ●GREENISH 365

A랜드

●fillet ●시간의 공기 ●Tar Queen

윤디자인 연구소

TIR TIR●

1 k솜씨 TEALICIOUS Coffee Plant● ●

●카페 지금 여기

호미화방

MINT HEIM ●

홍대오덕후놀이터

유니타워

실루엣 커피●

●Margaret River ●SAINT IVES(2F) ●커피나 커피너 ●PLACIDO COFFEE ●Cake Gift Shop(1F) ●카페 La Pause Humming Bella(2F) angst blüte 서커스보이밴드 쇼룸 1 d ●Toi et Moi 제라늄 GH THANKSBOOKS Slow Record DGBD CASTLE ● 1 k ● ● sup coffee 서교동카페 ● 398 PRAHA 마법당● ● 안녕, 낯선사람● 1Love (3F) Slowing&Analog Glory 커피탐이나(1F) 29cm Contact● 낮인더무드● ●VOTTA 마음산책 Peopulley Liz’s House GH ●선인장 카페 ) ABOUT ( coffee and more ● 디자인클러스터 caffe seed● Project Adam● ●Cafe LAMP

Ro.ven ● ● RICHMONT 해냄 ●룸블리(8F)

●Colline

5Brewing● cafe WISTERIA(2F) fCREATIVEDA ●

1 ddub hmv 1 d Gr8 1 dM2

W&H 빌딩

●perception

●당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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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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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i GH

옥탑방 부엉이

Day After Day

1 o 윤형빈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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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상점●

Cafe AZ●

● Cafe Jane

난 조각가(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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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변신 미스홍●

Mamas & Papas GH

●모센즈 스위트 ARTARCH● 1 d하바나 ●리틀 코지

XINDIE Ticket Lounge

●소셜팩토리 플러스

●CAT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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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DISS

1 dMWG 명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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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담의 하우스(2F) 모찌의 하루●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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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NB1 Cafe The Nora(2F) ●BLOT coffee(1F), Think Table(2F)

●오색칠

NIGHT(2F) HALL(B1)

●the 귀여워 Pet Cafe

COCOA GH

무대륙●●Anthracite

SEOUL CUBE GH

●카페 삼오사이

1 g

Sabotaged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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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nop

800m

양갱상점 금옥당●BLUE ROLLING

●라쿤카페 맹쿤

1 dNB1

1 k에코슬로우

1 k ●쏭카페

삼거리포차

900m

●Extreme Coffee gaga77page

CAFE BEEN●

1 d A:TENSION

디딤홀

Dukes Coffee Showroom●

KIPOP ●cafe GATE RAWROW 웰빙할인마트

●19호실

EVANS LOUNGE(2F)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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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공간의 위로

●ochawon, 吳茶園

●아마스빈 버블티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Azulejo Scent Studio ●엔젤스톤 LO-FI● 일호점빵● Watermelon ●The crib A 차운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THE LITER PROJECT SPACE BRUT f 시연● f ●snob 갤러리홍 ZERA’s ●랑데자뷰 상수 Cafe(2F) Ark Station ●Cafe Legrit ● ●

LE PETIT FOUR(2F)●

따릉이

이번호에 소개된 곳

가영● 별별샌드위치●

Paul 310 ●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고양이삼촌 스튜디오 썸띵 ●Percentage Coffee

●ARK STATION

●카페 포에트

출판사 1000m

ILLUST PLANET one 도쿄빙수 ●FELL+COLE ●Page 피스 틈이 있는 곳 ●Lewk Seoul 페이보릿띵●● ● 오브 ●Unique 공책일● 헤븐 ●cafe 2SOYOU ●친구네 허준 Sweet

●베이커리 봉교

cafe the blues● same shit●

gil gjun To

4

HOHO MYOLL ●

극동방송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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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비에니

Oh Boy!

GONGHUE● HYEU M in PINK Together G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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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LUB★ BARISTA

헬로수미코 Life Work Store

AMAIBLE

●로컬베이커리(1F) ●oats(B1) ●상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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