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想 溫度 상 온
공
도
supplement Poster & Hongdaeap Map
공상온도 Add.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23길 40 지하
ⓒ Illustrated by Kim Ji Hyeon
Street H 2020. 07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s 정상현,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SOSOBOOKS(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Street H
Vol. 134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ww.street–h.com
Size 500 × 7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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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H> 배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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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FEATURE
기획특집
것들을 잘 챙기고 돌보라는 의미다. 그 대상을 빌롱잉스의 방식으로
소유의 의미를 묻다 강민채・최윤선・백송이(빌롱잉스belongings)
작가와 자영업자 사이에서 Between Art and Business
보여주는 것이 작업의 핵심이다.
최근 망원동 1층 공간에서 근처 건물 2층으로 이사했다. 운영에 달라지는 점이 있나? 백송이 각자의 작업을 중심으로 개인 일정에 맞게 일정을 조율해서 공간을 운영한다. 이전 공간은 규모가 작았다. 점점 작업물이 많아지고 다양해지면서 좀 더 넓은 공간을 찾아 옮겼다. 좀 더 우리의 작업에 집중하고자 숍 운영시간을 줄이려 생각 중이다. 가오픈 기간을 거치면
그래픽 디자이너 최윤선, 사진 찍는 백송이, 글과 그림 작업을 하는 강민채 작가(사진 왼쪽부터)의 팀 ‘빌롱잉스’.
더 명확해질 것 같다. 홍대앞에 둥지를 튼 수많은 창작가 중 작업실과 숍을
그들은 각자의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소유의 범위를 확장해
병행하는 이들이 있다. 작품과 제품 사이, ‘작가’와 ‘사장’
소유의 의미를 질문하고 그들 나름의 해답을 보여주는 공간
사이에서 미묘한 줄다리기 중인 창작가들을 만나 물었다.
빌롱잉스(2018년 오픈)도 운영 중이다.
당신은 왜 숍을 열었나요?
운영 전략이나 규칙을 정하는 건가? 최윤선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프로젝트 작업도, 공간 운영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속도를 따르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세 사람이 어떻게 의기투합하게 되었나?
글・사진Ⅰ권민정
거다. 더 높은 목표, 성공, 성과를 위해 무리하지 않기 위해 서로 신경
최윤선 강작가와 나는 대학 동기로 친구 사이였고 백작가는 내가
쓰고 노력한다. 첫 번째 프로젝트 ‘Personal belongings’를 예로
영국 유학 중 알게 된 동생이었다. 성향이 잘 맞다는 생각에 서로를
들 수 있다. 그 프로젝트에서 핸드메이드 가방을 만들었는데 100개
소개시켜준 것이 계기였다.
한정수량만 만들었다. 꽤 수요가 많았지만 추가 주문은 받지 않았다.
강민채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10년간 작업하며 팀 프로젝트 중심으로
특성이 있는 거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작업 방식과 소지품의 특성이
만약 추가 주문을 받았다면 더 많은 돈을 벌고 홍보도 됐을 테지만
활동하다 보니 개인 작업을 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닮았다고 생각했다. 소지품은 각자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그렇게 하면 우리의 정신적, 체력적 부담이 커지고 무리해서 일을
7년간 활동해온 최작가와 이런 고민을 나누고 있던 찰나에 백작가를
개인의 취향이 배어 있는 물건이니까.
해야 한다. 프로젝트는 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작업을 통해 전달하고
알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셋이 뭉쳐서 뭔가를 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강민채 우리가 정의하는 소지품의 범위는 매우 폭넓다. 단순히 개인이
싶은 우리의 이야기가 핵심이기 때문에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빌롱잉스다.
소지하는 물건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넘어 우주, 꿈, 일기장 등 다양하다.
생각한다.
이렇게 범위를 확장해 소유의 의미를 되묻고 우리만의 해석을 망원동에 공간 빌롱잉스를 연 이유가 궁금하다.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보여주고 싶다. 결국 우리가 말하고자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백송이 셋이 함께 작업할 공간이 필요해서 구한 곳이 망원동 거리에
하는 건 당신이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백송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난 것처럼 빌롱잉스 작업이나 제품을 보고
있는 작은 공간이었다. 작업공간을 활용해 쇼룸처럼 꾸몄는데
우리가 ‘당신의 소지품에 주의하세요’라고 말하는 이유다. 주의나
호기심을 가지고 반가워했으면 좋겠다. 또 오고 싶은 공간, 다음 작업이
그걸 보고 우리 작업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후 판매도
경고가 아니라 늘 곁에 있어 익숙해진, 하지만 절대 소홀해 하면 안 될
궁금한 빌롱잉스가 되면 신날 것 같다.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쇼룸 겸 숍이 되었다. Add. 마포구 희우정로16길 50 2층 Web studiobelongings.com
빌롱잉스는 소지품을 주제로 다양한 시각적 실험을 선보이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소지품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윤선 개인 작업의 특징과 관련 깊다. 강작가는 재활용 용기 위에 글을 쓴다거나 매우 일상적인 소재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글 작업을 선보인다. 백작가는 우리가 사담으로 도시의
냉정과 열정 사이 정세은(울리핸즈Woolly Hands)
사진가라고 부를 정도로 정말 일상적인 순간들을 사진기로 담는데, 그 안에는 언제나 백작가의 독특한 시각이 있다. 작업마다 개인의 고유한
7년간 위빙 작업실이던 우븐온룸즈는 올해 초 수공예품을 선보이는 편집숍 울리핸즈(2020년
4월 오픈)로 새 단장을 했다. 부끄러움이 많아 작업할 때는 꽁꽁 숨는 타입이지만, 제품을 판매할 때는 조곤조곤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는 정세은 씨가 운영한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2013년부터 합정동에 위빙 작업실 ‘우븐온룸즈’를 열고 개인 작업과 위빙 클래스를 해왔다. 우븐온룸즈의 뜻은 ‘베틀로 짜다’이다. 우연히 본 공방에서 베틀에 매력을 느껴 무작정 기계 동작법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해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는 내가 앞으로 뭘 하며 살지 고민이 많아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헤매던 시기라 간절했다. 2010년부터
4년간 독학으로 위빙을 공부했다. 직접 패턴도 디자인하고 실패도 많이 하면서 기술을 익혔다. ‘이렇게 작업하면서 위빙 수업을 열면 먹고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벌린 일이 많아지니 일과시간에 쫓겨 닥치는 대로 살게 되더라. 개인 작업할 시간도 없고. 이러다간 안 되겠다 싶어 시간 계획을 짜게 되었다.
이렇게 바빠졌는데 왜 숍과 작업실을 병행하는지 궁금하다. 물건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좋다. 작업적으로 소통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나는 개인 작업은 그저 혼자서 조용히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고, 화려한 수식어로 내 작업물을 설명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내가 고른 물건은 다르다. 사람들한테 ‘이거 어때요? 예쁘지 않나요?’라고 묻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다. 꼭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개인 전시, 콜라보 전시 등을 하고 있다.
말이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숍도, 작업실도 포기할 수 없다. 편집숍을 운영하기로 한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유는 무엇인가?
현실적으로 내가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니 고민이 많다.
다이브인 입주작가로 2019년 1월에 입주해 건물
언젠가는 숍과 작업실 둘을 합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의
2층에 작업실이 있었다. 얼마 후 건물 지하에
목표도 마찬가지다. 나만의 작업실과 수공예 편집숍이 함께 있는
공실이 생겼고 바로 지하 공간으로 재계약해 올해
공간을 운영하는 것이다.
1월 문을 연 것이 삼오세모다. 사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나를 비롯해 작가들의 작업을 전시로만
살 수 있을 것 같은’ 왠지 모를 자신감이 들어 작업실을
Add. 마포구 월드컵로20길 67 1층 Web woollyhands.com
보지 않고 직접 구입해서 소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술작품이
구한 것이 우븐온룸즈다. 이후 정규 위빙 클래스를
담긴 엽서나 메모장을 사람들이 구입하듯이 말이다. 그렇게
열었고 2014년부터 작은 위빙 키트를 제작해 온라인 스토어
미술작품을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즐기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판매도 하고 있다. 2016년에는 위빙 가이드북 《리틀위버》을 발간했다.
‘예술의 문턱이 낮다’고, ‘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충분히 예술’이라고 말해주는 공간을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편집숍으로 이어졌다.
수공예품 편집숍 울리핸즈를 연 이유가 궁금하다.
7년간 개인 작업물을 선보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주변에서 전시나 판매를 해보라고 계속 권했지만 부끄러웠다. 판매하자니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 같았고, 여러모로 제품으로서 미숙한 것
일상의 예술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정영서(삼오세모3 circles 1 triangle) 올해 1월 오픈한, 정영서 일러스트레이터가 운영하는
펜 드로잉, 일러스트, 수채화, 실크스크린 등 회화가 담긴 제품이 많다. 엽서 한 장도 미술작품 같은데 제품 선별 기준이 있나? ‘아트적이다’라는 느낌이 드나? 그렇다면 잘 본 거다. 실제 전시도 하고
같아 염려스러웠다. 하지만 내 작업을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들에게
작업실 겸 편집숍이다. 마치
작가 활동을 하는 분들이 자신의 굿즈를 만드는 마인드로 만든 제품이
선보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들과
작은 갤러리 같은 이곳은
많아서 그렇다. 작가의 작업을 보고 입점 문의를 드리는데 특별한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당장엔 내 작업물로는 그걸 할 수 없겠으니
‘미술작품을 구입하세요, 메모장으로’, ‘예술을
좋아하는 수공예품이 그 대상이 된 거다. 내 취향을 공유하고픈
가져요, 엽서로’라고 말을
마음으로 수공예품 편집숍 울리핸즈를 열게 되었다.
건네는 듯하다. “미술작품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국내외 수공예 작가들이 만든 제품이 중심이다. 핵심 기준은 내 마음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운영한다.
들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다른 숍에서는 볼 수 없는, 울리핸즈에서만
기준은 없지만, 아무래도 이곳은 나의 작업실이기도 해서 내 개인 작업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느냐가 기준이라면 기준이다.
작업과 숍 운영을 병행하기 힘들지 않나? 개인 작업과 공간 운영, 일 분배가 가장 힘들다. 내 작업만 하기에도 허덕이던 사람이었는데(웃음) 숍까지 운영하게 되었으니까. 재고 관리, 정산, 작가 연락은 물론 제품 디스플레이도 해야 한다. 또 단순히
만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선보이고자 노력한다. 해외 작가 비중이
어떤 작업 활동을 하는지 소개 부탁한다.
판매만 한다면 동네 문구점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 작가님들과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소소하게 내가 만든 가방과 컵받침도
매일 반복되기 때문에 쉽게 간과하는 ‘일상’을 주제로 그림, 설치미술
기획전시, 콜라보 팝업 등도 계획한다. 그러다 보니 개인 작업이
선보이고 있다.
등 다양한 작업을 한다. 한 개인의 반복되는 일상이 유지되기 위해
뒷순위로 밀리고 있다. 이러다가 정체성의 혼란이 올 것 같아 최근 다시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한 지를 작업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 희생의
마음을 잡고 내 작업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원래 4분의 3을 차지했던
편집숍 근처 10분 거리에 작업실을 두고 두 공간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대상은 생명체도 될 수 있고, 나의 자존감, 감정 등 다양한데 나는 그
편집숍 공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전체 공간의 3분의 2 정도를 작업실로
힘들지 않나?
중 유기동물에 관심이 많다.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강아지나
만들었다. 커튼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내 작업을 하면서 손님을 응대하고
편집숍 공간은 작기 때문에 작업과 수업까지 한 공간에서 할 수
고양이를 키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려동물은 당연한 존재가 되어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없어 근처에 작업실을 구했다.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하루는 수업을
버리고, 반려동물에 대한 감정도 무뎌진다. 결국 유기까지 하게 된다.
하고 나흘은 편집숍을 연다. 하지만 키트 판매, 온오프라인 수업 등
나는 유기동물이 한 개인의 일상의 행복을 위해 희생된 생명체라고
숍이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는가?
이제까지 해오던 일이 있어 운영시간을 고정하지 않고 유동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한 작업이 유기동물 프로젝트다. 2019년부터
아직까지도 한국은 예술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
시간을 사용하려 한다. 운영시간은 SNS를 통해 공지한다. 두 공간을
같다. 나는 중학교 때 캐나다로 유학 가서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는데,
운영하면서 개인 작업도 하려면 내가 더 부지런해지는 수밖에 없다.
외국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 그 사람들의 일상 안에 예술이 융화되는 모습이었다. 그들에게 예술은 자기의 삶에서 먼 존재가 아니다. 한국도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나?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기회를 많이 제공해줘야 한다고
숍을 열면서 계획적인 생활패턴으로 살고 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생각한다. 어쩌면 삼오세모가 다양하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여러 기회
작업실로 출근해 배송할 물건들을 패킹하고 오픈 시간에 맞춰 숍을
중 하나를 제공하는 곳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삼오세모가
연다. 숍 운영이 끝나면 작업실에서 개인 작업을 마무리하고 퇴근하는
그런 공간이 되면 좋겠다.
식이다. 이렇게 요일별 계획을 세웠다. 사실 예전에는 느긋하게 일어나
Add. 마포구 성미산로27길 67 반지하 SNS Instagram @3osemo H
쉬고 싶으면 쉬고 작업하고 싶을 때 하는 등 무계획적으로 살았는데
2020 07 — Vol 134
04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홍대앞으로 다시 돌아오다 대학 4학년 친구들이 일요일마다 모였고 그것이 곧 디자인 회사가 되었다. 2011년 시작한 선데이 얘기다.
선데이
‘대표’가 아닌 ‘실장’ 3인이 고양이 ‘진저’와 함께하는 선데이는 여전히 젊으면서도 9년차 스튜디오답게 단단한
5unday
내공을 자랑하고 있었다.
망원동의 한적한 주택가
좋아하는 양재민 실장, 일러스트 중심의 포스터 작업이 잘 맞는다는
신축건물 3층에 신광,
윤희대 실장. 이렇게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작업물 목록도 다양하다.
양재민, 윤희대 세
도록부터 포스터,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 작업까지 아울렀던
명의 ‘실장’이 일하는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똥 나와라 똥똥’ 프로젝트(2014)와
선데이 스튜디오가 있다.
타이포의 모션작업이 신선했던 타이포잔치 2017(2017), 4컷 만화,
사무실 공간은 각자
만평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신문 스타일로 만든 ‘어린이를 위한
작업하는 책상과 회의 테이블, 책장으로 구성되어 심플하다. 디자인
광장소식’(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어린이 워크북, 2019),
스튜디오라면 으레 있는 포스터나 작업물도 없다.
부평문화재단 프로그램북(2019), 금천문화재단 빈집 프로젝트
“저희가 문래동에서 3년 반 가량 있다가 망원동으로 왔어요. 넓고
홍보물(2019) 등이 눈에 띈다.
저렴한 월세를 찾아 문래동으로 갔는데, 결론적으로는 잘 맞지
일러스트와 편집 디자인 그리고 모션그래픽까지 아우르기 때문에
않았어요. 낡은 건물은 비만 오면 새고, 젊은이들이 없어서 어떤
물성을 다양화하는 종합적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이 선데이
“저희끼리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고, 이왕이면 의미
영감이나 에너지도 얻을 수 없었고요. 그러면서 회사 분위기도 점점
스튜디오의 특징. 그 중에서도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활용한 작업이
있는 책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근로기준법’을 떠올렸어요. 일하는
안 좋아졌고요. 그래서 좋았던 상수동 시절을 떠올리며 마포구로
많다. 팝한 컬러와 개성적인 그림체로 외부의 의뢰도 많다. 제56회
누구나 한 권씩 소장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고요. 사회적인 이슈와
옮기기로 했죠.”(신광)
수원화성문화제 메인 일러스트 작업(2019)이나 <개성공단> 전시
맞물려 주목도 받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 작업이죠.”(양재민)
작은 스튜디오들이 그렇듯 이들도 자주 옮겼다. 논현동에서
일러스트(2018), 그리고 21세기북스의 <미치지 않고서야> 책 표지
텀블벅 펀딩으로 책자를 만들었고, 마포구 DPPA의 후원으로 전시도
시작하여 상수동, 연남동을 거쳐 문래동, 그리고 지금의 망원동까지.
일러스트 작업이 대표적이다.
했다. 또한 이들은 2017년부터 자체 프로젝트와 묶어 언리미티드
자체 프로젝트로 미래에 투자하다
작업자에게서 좋은 에너지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이들은 자체 프로젝트도 꾸준히 진행한다. 노트, 포스터 등은 물론
참가하고 있다고.
일러스트부터 편집 디자인, 모션그래픽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
독립출판 작업도 했다. 그 중에서도 ‘근로기준법’(2016)은 책 출간과
“온라인은 본 사람은 1,000명인데 댓글이 없어요. 저희가 만든
선데이는 2011년 대학 4학년 동기들 5명으로 시작했다. 일요일마다
전시 그리고 개정판 작업까지 이어진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작업물에 대한 실제적인 피드백을 즉각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망원동으로 온 지는 이제 1년인데, 작년에는 꽤 실적도 좋았다니, 동네의 기운도 이들과 잘 맞는 모양이다.
에디션에도 3년째 참여중이다. “작업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과 동료
모여 ‘딴짓’을 도모하던 이들은 자연스레 디자인 스튜디오로
좋아요.”(윤희대) “소규모출판이나 디자인 스튜디오에겐 장점이
전환했고, 2년 전 2명의 친구가 독립하면서 지금은 3명이 함께하고
큰 채널이죠. 주최측에서 잘 선별해서 현 시대에 가장 가치 있거나
있다. 명함에 ‘대표’라고 쓸 만도 한데 모두 ‘실장’이다. 각자가
잘하는 곳들을 보여주니까요. 또 관계자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대표’라기보다는 ‘디자이너’라는 정체성이 더 커서가 아닐까.
실질적인 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요.”(신광)
“각자가 프로젝트를 맡아 작업하는 식이에요. 그래픽 스타일이 각기
하지만 올해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만
달라서, 어떤 포트폴리오를 보고 의뢰가 들어왔는지에 따라 해당
진행된다. 그래서 이들은 올해 또다른 자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작업을 했던 사람이 맡고요. 그 외의 경우에는 각자 시안을 제출해서
텀블벅에서 진행중인 ‘Inn Box’ 프로젝트가 그것. 박스를 좋아하는
선택된 사람이 작업을 맡습니다.”(신광)
고양이들을 위한 집(Inn, 여관)을 만들었다. 예쁜 일러스트의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선호하는 신광 실장, 단일 작업보다는
종이박스는 안에 스크래쳐를 넣을 수도 있고, 뚜껑을 덮어
포스터부터 도록,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는 작업을
왼쪽부터 양재민, 윤희대, 신광.
수납함으로 쓸 수도 있다. 3년 전, 유기묘 진저를 구해 가족으로 들인 후, 이들의 작업에는 유독 고양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외주 일은 하고 싶은 일만 받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자체 프로젝트를 통해 그런 아쉬움을 해소하고, 또 새로운 원동력을 얻는 거죠.”(양재민) “또 하나는 미래를 대비하는 측면이죠. 에이전시는 결국 대행하는 거잖아요. 자체적인 콘텐츠 개발로 2차 수입을 낼 수 있도록 미래를 바라보며 하는 거죠.”(신광) 올해로 9년차. 그동안 선데이 스튜디오에는 변화도 많았다. 3명 중 두 명이 결혼을 했고, 그중 한 명은 아이 아빠가 되어 얼마 전 육아휴직(!)도 마쳤다. 10년을 앞둔 스튜디오답게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기도 했다.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을 꿈꾸었던 20대에서 30대 중반이 된 이들은 과연 어떤 디자인을 추구할까.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바래지 않는 디자인, 한눈에 꽂히는 디자인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어쩌면 양재민 실장이 말한 ‘누구나 보고 불편해하지 않는 디자인, 누구나 보고 즐거운 디자인’이 그 핵심이 아닐까 한다. 가치와 즐거움이 공존하는 디자인을 위해 그들은 책상 앞에 앉아 오늘도 버틴다.
H
Web www.5unday.com
글・사진Ⅰ정지연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5 MUSICIAN
Pick! New Indie Musician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의 경제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혼자서 6년 동안 음악을 해오다가 첫 정규앨범 발표를 앞둔 뮤지션, 경제환입니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그때 열심히 들었던, 제가 빠져 있었던 시대나 장르에 영향을 받으니까요. 제 사운드클라우드를 보면 트랩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는 트랩에 빠졌을 때라서 그래요. ‘외딴 별과 행성’은 옛날 시티팝스러운데 시티팝에 빠졌을 때 만든 곡이라서요. 요즘은 밴드 음악을 만들어보고 있는데 요즘은 밴드 음악에 빠졌다는
경제환
별다른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집에 피아노가 있었어요. 취미로
Je-Hwan Kyung
피아노를 치다가 노래를 한 번 만들어봤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원래 만드는 걸 좋아해요. 만화도 그렸고 디자인도
이야기죠.
그래도 추구하는 장르가 있을 텐데요.
하고 그랬는데 다른 걸 만드는 것보다 노래 만드는 게 더
힙합?(웃음) 힙합을 엄청 좋아해요. 힙합으로 처음 음악을
재미있었고 저도 더 잘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만든
시작했었고요. 사실 저는 제가 인디인 줄 모르고 살았어요.
곡들을 어디에다가 올려야 할 것 같아서, 올릴 수 있는 데에
근데 사람들이 인디라고 해줘서 인디구나 싶어요. 그게 맞는
올렸던 거죠. 하나둘 자꾸 올리다 보니까 반응이 오더라고요.
것 같기도 하고요. 특정한 장르 하나로 제 음악을 정의하기
음원으로 발표해달라는 사람들도 나오고 팬이 생기고 그런
애매한 것 같아요. 이런저런 장르를 경제환답게 만들고 있다?
거죠.
정도가 될 것 같네요.
그게 고등학교 때 맞죠? 생각보다 앨범은 좀 늦게 나온 편
그래서 노래 중간중간에 랩 같은 게 있군요!
같네요.
내레이션이라고 하기엔 빠르고 랩이라고 하기엔 느리지만
회사에 먼저 들어가고 싶었어요. 혼자 낼 수도 있지만 회사
뭐가 있긴 하죠. 예전에는 멜로디 없는 랩을 되게 많이 했어요.
안에서 하는 게 여러모로 좋으니까요. 시도해볼 수 있는 것도
근데 그렇게 하면 제 목소리의 톤이 많이 망가지더라고요. 제
많고요. 데모도 보내보고 컨택도 왔었는데 진행이 수월하지
자랑 중 하나가 목소리 톤인데 그게 망가지는 게 싫더라고요.
않더라고요. 시간만 잡아먹는 것 같아서 혼자 싱글을
곡의 무드에 맞게 노래를 부르되 박자를 많이 쪼개서 그
만들었어요. 이미 알려진 곡들이 아니라 새 곡을 만들어서
박자를 타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랩처럼 들리는 것
발표하려고 했는데 작업 속도가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음원
같아요. 힙합을 좋아하는 영향이 이렇게 있는 거죠(웃음).
내달라고 요청을 많이 받았던 곡을 발표했어요. 그게 ‘니가 경제환의 음악을 더 잘 즐길 수 있는 법이 있다면.
돌아올 희망은 없다는 걸 알아’예요.
‘외딴 별과 행성’을 발표했을 때 댓글 중에 역시 가사가 실연당한 사람의 마음을 잘 담아낸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찌질하다는 댓글이 있었어요. 사실 그 곡은 설레는 마음을
찌질하죠?(웃음)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썼던 곡들은 다
담은 곡이고 찌질한 모습을 담지 않았거든요. 제 전작들이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 경험할 수 있는 일? 그때 내게 제일
그래서 ‘외딴 별과 행성’도 그 연장선상에서 들으신 게
중요했던 일이 사랑, 이별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의 그
아닐까 싶어요. 제 음악을 듣는 제일 좋은 방법은 지금 이 곡,
마음을 잘 담아낸 곡들이라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많이
자체만 듣는 거예요. 전작과의 연장선상이 아닌 그냥 여기만
공감해주는 것 같고요.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지금의 경제환을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그 또래의 친구들이 띵곡으로 많이 뽑는 것 같더라고요. 요즘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나요? 요즘은 살짝 범위가 커졌죠. 사랑보다는 인생? 인생에도 사랑이
싱어송라이터치고는 공연을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경제환 모르면 아싸인가요?”라는 질문이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있긴 한데 좀 다양한 고민들, 생각들을 하면서 사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다양한 이야기를 노래로 담을 수 있는 것 같고요.
섭외가 많이 안 들어온 거죠(웃음). 제가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모를 수도 있다”는 답변이 달렸지만,
같아요. 제 공연을 보러 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해야 하는데 아직
이제 정말 경제환이란 뮤지션을 알아야 할 때가 왔다.
그만큼의 값어치를 못할 것 같거든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하고 있어요. 공연장에서 봤을 때도 매력이
뮤지션 경제환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가사가 아닐까 싶은데요.
전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인가 봐요. <소년테잎>에 대한 반응이 좋잖아요. 그런
있는 뮤지션이 될 때까지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할 테니 곧
가사는 어떻게 쓰나요?
스타일, 감성을 유지하는 게 어떻게 보면 안전한 선택이었을 텐데요.
공연장에서도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컴퓨터에 앉아서 쓰는데요(웃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소년테잎>은 그때 경제환의 이야기고, 지금의 경제환은 그때의 경제환과는
영화나 드라마, 연애 프로그램 같은 여러 이야기에서 영감을
다를 수밖에 없어요. 지금 생각하는 것도, 담고 싶은 이야기도, 음악 스타일도
아직 20대 초중반이에요. 그래서 궁금해요. 뮤지션 아닌
받아 쓰기도 하고요. 주로 제 이야기가 가사가 되는 것 같아요. 제
달라졌을 거예요. <소년테잎>은 정말 쭈구리 같은 느낌이 있어요. 위축되어
경제환이란 사람은 어떤 꿈이 있나요?
이야기가 아닌 것들로 가사를 쓴 적도 있는데 나중에 들어보면
있는 소년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파란 앨범>은 파란이란 단어에서
막연하게 여러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음악은 평생
제 노래 같지 않더라고요. 저 스스로에게도 와닿지 않고, 불러도
주는 이미지처럼 창창하고 당당해요. 세상에 도전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할 건데 음악 아닌 다른 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요.
재미도 없고. 그래서 지금은 다 저를 토대로 해서 가사를 써요.
사실 <소년테잎>의 감성을 담아서 노래를 만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게 잘 안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삶은 어떨까 궁금해요.
되더라고요. 정확히는 그때 그 감성대로 만들어지지가 않았어요. 제가 그때의
음악을 평생 한다고 하면 그런 삶은 영영 살 수 없을 테니까요.
첫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죠?
제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파란 앨범>의 반응이 더 궁금해요. 지금의 저를 어떻게
미래는 알 수 없다지만 저에게는 전혀 없는 선택지니까 그래서
파트 원, 파트 투로 나눠서 발매할 예정인데 파트 원이 8월
들어주실지 궁금합니다.
궁금한 것 같아요. 정말 나중에는 음악과 전혀 상관 없는 일도
2일에 공개돼요. 앨범 제목은 <파란 앨범>이고요. 지금 경제환이
해보고 싶고요.
느끼고 있는 희로애락을 담았어요. 기존에 발표되었던 제 음악을
복고스럽지는 않은데 옛날 음악 같은 느낌이 있어요. 영감을 받는 시대가
좋아해주셨던 분들은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있나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나요?
그래도 경제환 같은, 경제환다운, 그러나 더 발전된 경제환의
그런 평을 들을 때가 제일 좋아요. 옛날 음악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특별히 어떤
추락하지 않는 뮤지션. 퇴보하지 않는 늘 발전하는 뮤지션이 되고
음악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한 장르에 영향을 받았다 그런 건 없어요. 아니 정확히는 다 영향을 받아요.
싶어요.
2020 07 — Vol 134
H
글 I 임은선・사진제공 I Layered Island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122
아메노히 커피점 얘긴 종종 들었다. 유어마인드의 이로와 모모미의 단골 카페라고 일찍이 들었고, 이런저런 인연으로 시미즈 씨가 쓴 책 《한국 타워 탐구생활》이 유어마인드에서 발간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SNS를 통해 종종 한・일 뮤지션의 공연이 열리는 것도 알고 있었고, 가끔 일본 그릇을 판매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난 아메노히 커피점에 들른 적이 없다. 건너편 수카라엔 들르곤 했으니, 이게 꼭 지리적으로 멀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조금 창피한 고백이지만, 포스 넘치는 시미즈 씨의 외모를 보고 지레 ‘까칠할 것’이라고 겁먹은 탓이 크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시미즈 씨는 무뚝뚝한 듯 다정한 사람이었다. 조금 더 일찍 찾아갈 걸 후회도 해보지만, 어쩌면 이것도 다 때가 되어 만난 것인지도 모른다. 마감이 끝나면 잡지를 들고 찾아가 아메노히 커피점의 정성들여 내린 맛있는 과테말라 커피를 마실 생각이다. 인터뷰 때는 사양했던, 맛있는 케이크도 곁들여서.
“이 공간을 통해 삶의 중요한 관계와 친구들이 만들어졌어요” "Through this space, important relationships and friends in life have been made"
(별다른 표시가 없는 답변은 시미즈 씨의 답변이다. 아사코 씨의 답변에는
아메노히 커피점은 올해 11월이면 10년이 된다. 일본에는 백년가게가 적지 않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수시로 가게가 바뀌는 홍대앞에서 10년이라는 건,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아메노히 커피점의 시미즈, 아사코는 일본인 부부다. 동네 분위기와 음악이 좋아 홍대앞에 정착한 이들의 10년 이야기는 그래서 더 각별하다. 사진 | 신병곤
아메노히 커피점雨乃日珈琲店 시미즈 히로유키・이케다 아사코淸水博之・池多亜沙子 Cafe Amenohi Hiroyuki Simizu・Asako Ikeda
따로 이름을 밝혔다—편집자주)
반갑습니다. 11월이면 아메노히 커피점이 벌써 10년이네요. 홍대앞에서의
10년은 어떠셨나요? 2020년 11월 12일이면 10주년이 되는데, 바로 어제처럼 느껴집니다. 숫자로만 보면 굉장히 오래된 시간이지만, 느끼기엔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이 아니었더라면 못 만났을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며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홍대앞은 서울에서도 가장 변화가 심한 동네 중 하나예요. 그래서 카페로
10년을 맞이했다는 건 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바로 옆 나야카레도 문을 닫았잖아요. 이렇게 오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생각해보면 운이 좋아서인 것 같습니다(웃음). 제가 오픈했던 때는 지금만큼 이 동네가 복잡하지 않았기 때문에 타이밍도 좋았습니다. 또 임대료는 꾸준히 올라갔지만 감당할 정도로만 올랐으니까 운이 좋았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여기까지 찾아와주신 좋은 손님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평일 오후 3시에 문을 여시잖아요. 그리고 화, 수를 쉬고요. 일주일에 두 번 쉬고도 카페 운영은 괜찮을까 걱정도 했습니다(웃음). 이렇게 운영하는 이유가 있나요? 가게를 운영하고 케이크도 만들지만, 저의 본업은 글 쓰는 사람이고 아내인 아사코는 서예작가입니다. 그래서 저흰 각자 작업을 하면서 가게 영업을 같이 하는 셈인데요. 아르바이트 없이 저희 둘만 하기 때문에 오픈 전에 준비할 게 많아요, 케이크나 디저트도 저희가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3시에 문을 열게 됐고요. 또 저희들의 일을 할 시간이 필요하기도 해서 일주일에 두 번 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너무너무 바빠요.
참, 그리고 카페가 아니라 커피점이에요. 그렇게 이름 붙인 이유가 있을까요? 그게, 커피를 파는 가게를 하자라고 생각했는데, 카페는 좀 서양적이고 가벼운 느낌 같았고요(웃음).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커피를 매개로 사람들의 만남과 교류가 있었으면 했고, 그렇다면 커피점이라는 이름 정도가 좋지 않을까
홍대앞을 떠나 부인의 고향인 울산에 내려가서 같은 이름으로 카페를 하고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여기는 서울에서도 인디뮤지션이 가장 많은 곳이죠.
생각했습니다. 사실, 커피 말고도 호지차라는, 아내 고향 가나자와의 명물인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 원두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살롱 바다비, 클럽 빵, 스트레인지 푸룻 등이 모여 있었어요.
차도 초창기부터 메인 메뉴의 하나로 제공해왔는데 그것도 인기가 있어요.
또 수카라도 있고요. 그래서 여기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쌈지스페이스라는 이름을 들으니 갑자기 너무 반가워졌어요. 그러고 보니
커피가 참 맛있는데요. 울산의 아나카페에서 커피 원두를 받아 쓰신다고요.
산울림소극장이 있는 이 거리는 상대적으로 홍대앞의 다른 지역에 비해
그는 비정기적으로 ‘아메노히 통신’이라는 작은 소식지를 펴내고 있다.
여기 근처에 제가 좋아했던 카페가 있었어요. 위치는 쌈지스페이스가
변화가 적은 편인데요. 이곳에 가게를 내기로 한 이유가 있었나요?
2016년 6월에 나온 6주년 기념호엔 ‘변두리 동교동 금석지도’라는 글이
있던 건물 뒤편, 과테말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이고 정말 커피가 맛있어
한국에 왔을 때, 홍대라는 이 동네를 좋아했고, 그랬기 때문에 이곳에
있다. 그 글에서 그는 “홍대 하면 대부분 서교동이지만 아메노히 커피점은
좋아했던 카페예요. 2011년에 문을 연 아나(ANA) 카페인데요. 주인장은
가게를 내고 싶었어요. 특히 전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이 있는 곳이면
동교동에 위치한다. 그런데 동교동은 홍대에서 봤을 때 완전 변두리고 마치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서교동, 연남동, 창전동, 노고산동의 나머지 부분을 모은 것 같은 이상한
박다함 씨 얘길 하니, 저기 <파티51>(2010~2012까지 철거농성장
형태다. 나는 아메노히가 있는 변두리 동교동을 아주 좋아한다”고 쓴 바
두리반을 지킨 뮤지션들과 활동가들을 다룬 다큐멘터리)의 일본어 포스터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결혼 전까지 이 변두리 동교동의, 지금은 유명해진
보이는데요.
빵가게 김진환 제과점 뒤편의 옥탑방에서 살기도 했다고 한다.(이 사실도
네, <파티51>의 일본판 자막 작업도 제가 했습니다. 그때 홍대앞 상황을 느낄
아메노히 통신을 보고 알게 되었다.)
수 있는 정말 멋진 영화죠.
한국엔 어떻게 오게 된 건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한국에 온 건 2006년 즈음인데요. 일본에서 출판사를 다녔는데
아메노히 커피점 5주년 기념 공연이라 할 수 있는 니카이도 카즈미 씨의
그만두고 반년 정도 아시아 여행을 했어요. 그리고 자유기고가로
공연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어서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일을 시작했는데 마침 한국어에 흥미를 느껴서 독학으로 시작했다가
오시겠다고 해서, 이곳에서 정말 행복해하며 공연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재미있어져서 유학까지 오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거점 같은 공간이 있으면
또 3년 전인가 엔도 미치로 씨의 공연도 잊을 수 없습니다. 엔도 씨는
좋겠다고 생각해서 가게도 오픈하게 되었네요. 저희 현판도 서예작가인
일본에서도 전설적인 펑크 뮤지션이에요. 그런데 저희 같은 작은 가게에서
아사코가 직접 만든 겁니다.
공연을 해주신다고 하니 너무 기뻤고 또 긴장도 많이 했습니다. 연세가
아사코 이 가게를 열기 전에 1년 정도 같이 준비를 했는데, 그때 저는 일본에
많으시고 몸도 아프셔서 지팡이를 짚고 계신 모습만 봐서는 ‘와, 어떻게
있었고 왔다갔다 했었어요. 가게를 오픈하고 1년 정도 시미즈 씨 혼자
공연을 할까’ 걱정이 컸는데 무대에 올라가선 이분이 180도 달라진 모습을
운영을 했고, 결혼 후 2012년 즈음부터 저도 한국에서 살기 시작했지요.
보여주셨어요. 그걸 보고 ‘정말 멋있다, 인간의 힘이란 대단한 거구나’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홍대앞 뮤지션들도 많이 보러 왔었는데, 엔도
태어난 도시를 떠나 다른 나라, 다른 도시를 자신의 고향으로 삼는
씨도 정말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다시 여기서 공연하자고 말씀도 하셨는데,
사람들에게 전 관심이 많아요. 한국 혹은 홍대앞의 어떤 면이 두 분을 이곳에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여기서 공연을 하고 전시도 하며, 역시 공간의 힘이
머물게 만들었을까요?
크구나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자유롭게 저희가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한국은 살기에 좀 마음 편한 곳 같아요. 한국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이런 일들도 할 수 있는 거니까요.
뚝딱뚝딱 준비해서 3개월 만에 가게를 열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나도 할 수
아사코 씨도 책을 내셨죠? 《아무날에는 가나자와》란 책인데요. 아사코 제가 쓴 건 아니고, 제 고향인 가나자와를 다룬 여행책을 이로 씨와
있겠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그런 너무 무겁지 않은 면들이 편안함을 주는 것
한・일의 뮤지션, 예술가들이 오고가는 장소가 되면서 아메노히 커피점은
모모미 씨와 같이 만들었죠. 거의 1년이 걸린 것 같아요. 제가 가나자와의
같아요.
홍대 부근의 명소로 다양한 기록도 남겼다. 뮤지션이자 영화감독이기도 한,
명소들을 고르고 안내하고 이로 씨가 글을 쓰고 모모미 씨가 사진을
아사코 그리고 사실, 일본은 그리 멀지 않아서요. 코로나19 전에는 3개월에
이랑의 단편영화와 ‘신의 놀이’ MV는 물론 몇 편 독립영화에도 등장한다.
찍었죠. 가나자와는 오래된 건물들이 남아 있고 도예, 염색, 옻칠공예 같은
1번 정도는 일본을 다녀오곤 했어요. 그래서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는 그런 실감 같은 게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아요.
전통공예로 알려져 있지만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을 비롯한 공간들이 정말 공간이 가진 힘이 있지요. 그래서 공간 운영자들에게는 어려움이
있어서 현대미술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각종 문화가 잘 섞인 도시랍니다.
있기도 하죠. 예를 들면 공간을 오래 비우지 못한다던가…
그리고 비가 많이 오는 도시입니다.
아메노히 통신 6주년호에는 아메노히 커피점 일지(2011~2015)가 있다.
그건 그래요. 저희가 해외여행도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니 일주일 이상 가본
거기에는 2010년 7월, 와우교 근처의 지금 이 공간을 만난 날부터 오픈하는
적이 없네요. 미국을 3박4일 다녀온다거나, 인도를 2박3일 다녀오거나…
서예작가라고 들었어요. 서울에서는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요?
날까지의 내용이 있다. 특히 8월 일지에서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다. “홍대
(웃음)
아사코 꾸준히 작업해서 일본에서는 몇 차례 개인전도 열었어요.
정문의 카페 제너럴닥터의 소개로 카페 녹색광선 주인이었던 디자이너
한국에서는 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고, 가게에서 전시를 열기도 했는데요.
김승제 씨에게 부탁해 공사를 완료했다”는 대목이었다. 2층에 있던 카페
아… 그건 너무하네요(웃음). 참, 이제 책 얘길 해볼까 해요. 시미즈 씨가
이번 10월에는 합정의 온수공간이라는 곳에서 김뉘연, 전용완 작가가
녹색광선의 모습이 어제처럼 떠올랐다. 그가 가게를 준비하던 2010년
쓰신 《한국 타워 탐구생활》(2015)은 마니악함으로는 독립출판물 중에서도
주재하는 전시가 있는데, 제안을 받아 저도 몇 작품으로 참여할 것 같습니다.
톱이라고 생각되는데요(웃음). 책은 좀 많이 팔렸나요? 또 지금도 타워를
그래서 그 준비를 하고 있어요.
무렵의 홍대앞에는 꽤나 재미있고 흥미로운 공간이 많았다.
찾아다니는 여행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10년이나 되니, 이곳에서 만난 인연도 많겠어요. 그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판매는 뭐 많지도 않고…(웃음). 그때 <페이퍼>란 잡지에서 하던 연재를
온수공간도 참 멋진 곳이에요. 독립영화감독과 공간 디렉터인 부부가 좋은
분이 있나요?
이랑 씨가 재미있어 했고 그것을 안 유어마인드의 이로 씨가 찾아와서
전시를 기획해서 열고 계시거든요. 멋진 만남이 될 것 같습니다. 참, 그리고
아사코 거의 매주 오던 남자 손님이 있었어요.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책을 내자고 하셨어요.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지방에 가보면 정말
<아메노히 통신> 얘길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아메노히 통신>은 어떻게
좋아하는 분이어서 나중엔 식사도 같이 할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되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거대한 타워 같은 게 있거든요. 그게 재미있어서 2008년부터
만들게 된 건가요?
그분은 저희랑 많이 얘길 나누더니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일본으로 유학을
돌아다니며 여행기를 썼고, 지금도 가끔 타워를 찾아가는 여행을 합니다.
<아메노히 통신>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데 사실, 저희 가게랑 별 상관없이
가게 됐어요. 그리고 거기서 인연을 만나서 결혼도 하고 취직해서 지금 일본에서 살고 있어요. 그런 걸 떠올려보면 참 신기하단 생각을 합니다.
그냥 제가 쓰고 싶은 걸 쓰자는 콘셉트로 만들었어요. 디자인 기술도 혹시 준비하고 있는 다른 책이 있나요?
없으니까 프린터로 인쇄한 글과 사진을 가위로 잘라서 풀로 붙이고 그냥
한국의 신기한 관광지나 박물관 같은 곳을 모아서 책을 내자는 얘기가 일본
복사한 거예요. 10주년에 맞춰서 4호를 만들고 싶긴 한데요. 제가 의미없는
홍대앞 인디뮤지션들과도 친분이 많으시죠. 또 한국은 물론 일본의
쪽에서 있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틈틈이 여행하는데, 가장 최근에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엔 조금 더 지역에 대한 이야기나 정보를
뮤지션들을 초청하는 ‘아메노히 콘서트’도 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이런
반응이 좋았던 건, 금산랜드의 거대한 인삼 오브제(웃음)입니다. 정말 보면
실었으면 해요.
공연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너무 사실적인데, 이렇게 거대해야 할까 싶은 그런 모양이에요.
그 시작은 박다함 씨입니다. 가게를 오픈한 초기에 박다함 씨의 제안으로
앞으로 아메노히 커피점 그리고 두 분의 미래는 어떨까요? 어떤 계획이
이랑 씨와 404의 공연이 열렸어요. 음악을 들어보니 개성이 넘쳐서
사실은 전, 지방을 다닐 때마다 보게 되는, 그 말도 안 되게 크고 조악한
있는지 궁금합니다.
좋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첫 아메노히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첫 공연부터
조형물들이 싫어요. 예를 들어 쿠마몬(일본 구마모토현의 캐릭터)은
친구들과도 얘기했는데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게 저희의 계획이랄까요(웃음).
만원사례였죠(웃음). 그렇게 알게 된 이랑 씨는 저희 결혼파티에서도 연주를
귀엽잖아요. 그런 걸 만들면 좋겠단 생각이 있어요.
임대료를 갱신하게 될 때마다 과연 얼마나 여기에 더 있을 수 있을까
해주었고, 또 저희도 가나자와의 공간에서 이랑 씨의 공연을 열기도 했고요.
근데 제 생각에는 쿠마몬 같은 건 디자이너가 만든 거라서 뭐랄까 좀
걱정되는 건 사실이에요. 저희는 앞으로도 저희 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또 박다함 씨가 일본 뮤지션들에게도 관심이 있어서 기획을 해주셔서
상업적이고 전문가의 느낌이 강하잖아요. 디자이너가 만든 것이 예쁜 건
가능한 한 이 가게를 유지하고 싶거든요. 이곳에서 저의 삶의 중요한 관계와
도움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콘서트를 지속하게 됐어요. 제가 음악을
당연하니까 재미가 없잖아요. 그런데 그 인삼은 뭐랄까 비상업적이고
친구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무언가를 할 수
좋아하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여기로 모시기도 했고요.
인간적인 느낌이랄까…. 제가 그런 데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H
2020 07 — Vol 134
08 FOOD
홍대앞 그 식당
키노키친 Kino Kitchen Add. 마포구 와우산로29길 9 Tel. 070-4467-3377 Open 12:00~21:00 Price 키노 파스타 15,000원, 잣 리조또 18,000원, 초여름 파스타 15,000원, 랍스터 토마토 리조또 18,000원
없는 음식들이죠(웃음).”
음식을 좋아해주는 이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키노 사장은
이탈리아 시골마을을 여행하다가 우연히
말한다.
들어간 작은 식당. 그곳에서 할머니 셰프가 만들어준 음식을 잊을 수 없었다고. “보통 토마토를
“고즈넉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소박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추억을 떠올리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게가 되고 싶어요.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베이스로 하는 이탈리아 음식은 프레시하고 가벼운 게 특징이에요.
조금은 번잡하고 정신없는 홍대앞이지만 키노에서만큼은 편안하게
그런데 그분은 곰국을 끓이듯 토마토를 오래 끓여 맛을 내시더라고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랄게요.”
H
글・사진Ⅰ임은선
정성 가득한 그 음식을 그대로 한국 친구들과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지역 정서
싶었어요.” 토마토를 마늘, 양파, 올리브유와 함께 볶아 뭉근하게 만든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한 랍스타 토마토 리조또는 키노키친의 인기
10년 전 홍대앞에서 가장 핫했던 곳은 아마도 커피프린스가 있는
메뉴다.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는 황잣 리조또다. “어렸을 때 아프면
골목이 아니었을까. 추억의 장소가 되어버렸지만 오랜만에 이곳을
어머니가 항상 잣죽을 끓여주셨어요. 그 맛이 늘 그립더라고요. 그때 그
다시 찾아갈 이유가 생겼다. 바로 지난 가을 문을 연 키노키친 덕분이다.
맛을 살려 만든 게 바로 잣 리조또예요. 고소한 맛이 특징이죠.”
‘키노’는 일본어로는 나무의, 독일어로는 영화관을 뜻한다. 이름대로
고정된 메뉴 외에도 시즌 메뉴로 변화를 준다. 여름 시즌에는 꽈리고추,
키노키친 앞은 푸릇푸릇한 나무들을 만날 수 있는 작은 마당이 있다.
주키니 호박, 루꼴라, 감자 등을 넣어 상큼하게 만든 초여름 파스타를
키노 사장은 키노키친을 나무로 만든 작은 영화관 같은 공간이라고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망원동의 작은 빵가게 하이놀리의 시골빵과
소개한다. “옛 영화를 보면서 과거를 추억하기도 하잖아요. 음식도
부라타 치즈를 함께 즐길 수 있게 제공하는 사이드 메뉴도 인기가 좋다.
비슷한 것 같아요. 음식을 통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영화관 같은
요리는 키노 사장의 아들, 키노 셰프가 맡았다. “제가 요식업에서 일한
공간이 되고 싶어요.”
지가 10년이 넘었거든요. 저는 이 일이 너무 재미있고 좋아요. 제가
묵직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유럽의 시골 마을로 순간이동한 것
만든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손님들을 볼 때면 보람을 느끼죠.” 그런
같은 느낌이 든다. “복잡한 거리를 지나 이곳까지 오면 조용하기만 해요.
그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을 설득했다. “저와 같이 이 일을
조용한 동네에 자리잡은 저희 가게는 마치 유럽의 작은 시골마을로
하면 어떻겠냐고 설득했어요. 많은 돈은 벌지 못하더라도 평생 즐겁게
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작은 가게입니다.”
할 수 있다고요.” 그렇게 3년 전 아들이 합류했다. 대구, 잠실에서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된 동네의 소박한 가게를 콘셉트로 하는
가게를 하다가 홍대앞에 오게 된 것은 작년 10월. 동네 사람들을
키노키친. 이곳의 음식 역시 소박하다. “키노의 음식은 한마디로 엄마가
대상으로 가게를 하다가 전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들어주는 홈메이드 스타일이에요. 하지만 집에서는 절대 만들 수
가게를 하려니 아직은 낯설고 힘들기도 하지만 키노키친만의 분위기와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아무가게 Ahmugage
‘요즘 누가 이런 걸 좋아해줄까?’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이렇게 예쁜데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더 컸다고 한다. 무엇보다 다른 일은 재미있지 않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걸 하고 싶었다”고.
Add. 마포구 희우정로10길 20 Tel. 010-2537-0028 Open 화~금 14:00~19:00, 토 13:00~19:00, 주로 일・월 휴무, SNS 참고 SNS instagram.com/ahmugae_c Web www.ahmugae-c.kr
그런데 걱정과 달리 반응이 좋았다. 오프라인 구매의 힘을 받아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온라인 마켓도 열었다. 그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상권
도시문화를 가진 홍대앞”시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프라
인맥
이후 망원동에 있는 잡화점 수바코에 아무개씨의
지역 정서
제품을 입점하면서 수바코 사장과 인연을 맺고 망원동의 ‘아무가게’는 소위 촌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디자이너 강세아
아르바이트까지 하게 되면서 망원동에 깊이 발을 들였다. 소품숍
씨가 자신의 로망을 마음껏 펼치는 문구점 겸 잡화점이다.
선녀정에서 아무개씨 팝업 스토어도 성공적으로 열면서 2019년
멀리서부터 손님을 반기는 빨간 입간판 ‘어서오세요’의 강렬한 인상은
7월 아무가게까지 열게 된 것이다. 그가 “서울에서 가장 시골다운
시작에 불과하다. 가게 내부는 쨍한 원색의 열쇠고리부터 수첩,
동네”라고 말하는 망원동에 말이다.
‘시간표’가 적힌 스티커, 부모님 확인 도장이 필요한 ‘일기장’, ‘경축’이
얼마 전 아무가게는 1주년을 맞이했다. 물건 종류도 다양해졌고 창고도
대문짝만하게 적힌 포스터 등 70~80년대 시절의 문구점을 떠올리게
생겼다. “이 이름이 좋아요. 제가 어딘가의 아무개씨에게서 영감을 받은
하는 물건들로 촘촘하다.
것처럼 이 세상의 수많은 아무개씨에게 영감을 주고 싶어요. 그래서
제품만 미루어 짐작하면 디자이너의 연배가 40대가 아닐까 싶지만
다양한 아무개씨가 더 재밌는 시도를 하고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면
강세아 씨는 20대 중후반이다.
좋겠어요.”
“디자인학과를 전공했는데, 제 작업물을 보면 늘 한국의 옛날 스타일인
결과가 ‘아무개씨’라는 브랜드였고, 그 브랜드가 공간으로 구현된 것이
앞으로 선보이고픈 작업물은 무궁무진하지만 그의 확고한 취향은
거예요. 졸업 작품도 전단지였고요. 아마 어릴 때 추억 때문일 거예요.
바로 ‘아무가게’다. 아무개씨라는 이름은 취미로 수집한 옛날 한글 간판
변치 않을 것이다. 마치 “1년 내내 무한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다”는
제가 경남 양산 출신인데 시골 같은 동네에서 자랐거든요. 초등학교
사진, 인쇄물, 전단지 등의 자료를 아카이빙하고자 만든 ‘아무개씨가
아무가게의 BGM, ‘아버지의 추천 500곡’(아버지에게 실제로 추천받은
때까지 나뭇가지로 물고기 잡으며 놀고 그랬어요. 시골 할머니 댁에도
디자인한 작업물’ 인스타 계정에서 처음 만들었다. 말 그대로 누가
곡이다)처럼 말이다. 아무가게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면, 그가 가장
자주 놀러갔고요. 그래서 저한테는 제 또래가 촌스럽다고 보는 것이
만들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개’씨다.
좋아하는 두리두리 자매의 ‘잔칫날’, 양병집의 ‘역’을 들어보면 도움이
익숙하고 반갑고, 너무 좋은 거죠.”
수집한 자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그의 첫 작업물은 포스터와
된다. 곡에서 풍기는 친근함과 익숙함에 나도 모르게 생기는 ‘반가운
어릴 때부터 “넌 왜 그런 걸 좋아하니”라는 말을 들었던 학생 강세아가
메모장이었다. 그렇게 자신이 만든 제품을 연남동 동진시장
마음’이 아무가게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디자인 스타일을 꾸준히 밀고 나간
프리마켓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아무개씨 브랜드의 시작이다.
글・사진Ⅰ권민정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Empty Page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17
Think & Talk
1948 Womb Chair
1948 La Chaise
Charles & Ray Eames
Eileen Gray
Eero Saarinen
Ludwig Mies Van der Rohe
1929 Barcelona Chair
1929 Bibendum
Michael Thonet
1859 No.14
Unname
18C Continuous Armchair
Charles & Ray Eames
1948 DAR
Jean Prouvé
1930 Standard Chair
Thonet Brothers
1872 Bin Chair
Hans J. Wegner
1949 The Chair
Alvar Aalto
1932 Paimio Chair
Charles Rennie Mackintosh
Gio Ponti
1951 Superleggera
Alvar Aalto
1932 Stool 60
Gerrit Thomas Rietveld
1902 Hill House Ladderback Chair 1918 Red & Blue Chair
Arne Jacobsen
1952 Ant Chair
Gerrit Thomas Rietveld
1934 Zig Zag Chair
Marcel Breuer
1925 Wassily Chair
Arne Jacobsen
1955 Series 7
Erik Asplund
1934 Göteborg
Mart Stam
Charlotte Perriand
1955 Synthese des Arts
Finn Juhl
1945 No.45
Le Corbusier & Pierre Jeanneret & Charlotte Perriand
Poul Kjærholm
1955 PK22 Chair
Charles & Ray Eames
1945 LCW
Le Corbusier & Pierre Jeanneret & Charlotte Perriand
1928 Grand Confort
Ludwig Mies van der Rohe | Architect
1926 Cantilever Chair No.S33 1928 LC4 Chaise Longue
Designer’s Iconic Chairs
“A chair is a very difficult object. A skyscraper is almost easier. That is why Chippendale is famous”
1968 Sacco
1968 Bouloum
Piero Gatti & Cesare Paolini & Franco Teodoro Rodney Kinsman
1971 Omkstak
Borge Mogensen
1963 Wingback Chair
Eero Saarinen
1956 Tulip Chair
Erik Asplund
Le Corbusier
프랑스혁명
French Revolution
산업혁명
Industrial Revolution
1880년대
1888~1964
Gerrit Thomas Rietveld
1887~1965
Sino-French War
청프전쟁
1884~1885
1890년대
Mart Stam
1899~1986
1898~1976
Alvar Aalto
1896~1967
Pierre Jeanneret
Gio Ponti
1891~1979
1903~1999
Charlotte Perriand
1902~1971
1900년대 First Sino-Japanese War
청일전쟁
1894~1895
Katsuhei Toyoguchi
Russo-Japanese War
러일전쟁
1904~1905
1918~2002
1917~2007
Ettore Sottsass
1915~2011
1914~2007
World War I
1914~1918 제1차세계대전
Poul Kjærholm 1929~1980
Pierre Paulin 1927~2009
1926~1998
Verner Panton
1921~2014
Choh Daisaku
1920~2006
Vico Magistretti
Ettore Sottsass
StH_2007_00_A_Poster_For_sale_10_OK.indd 1
1930년대
1932~1991
Gionatan De Pas
1932~
Eero Aarnio
Alessandro Mendini 1931~2019
1930~1971
1937~2011
William Stumpf Afra Scarpa
1936~2006
The Great Depression
세계경제대공황
1929~1939
1936~
1935~
Alberto Meda 1945~ 1937~1983
World War II
1939~1945 제2차세계대전
1940년대
1949~
1959~
Korean War
한국전쟁
1950~1953
Apollo 11’s Fall of the Lunar Landing Berlin Wall
1989
1991
of the Soviet Union
아폴로 11호 베를린 장벽 소련 해체 달 착륙 붕괴 Dissolution
1971
Donald Chadwick & William Stumpf
1994 Aeron Chair
Vico Magistretti
1968 Selene
George Nakashima
1959 Conoid Chair
Jasper Morrison
1950년대
Cesare Paolini Philippe Starck
1939~2005
Rodney Kinsman 1943~
Piero Gatti 1940~
Alberto Meda
1987 Light Light
Pierre Paulin
1967 Tongue
Verner Panton
1958 Cone Chair
Donata D’Urbino Olivier Mourgue 1939~ Paolo Lomazzi 1936~ Franco Donald Chadwick Teodoro
1935~
Tobia Scarpa
1934~1991
Shiro Kuramata
Gionatan De Pas & Donata D’Urbino & Paolo Lomazzi & Carla Scolari
1986 How High the Moon
1967
Arne Jacobsen
1957 The Egg Chair
Joe Colombo Shiro Kuramata
1983 Westside Lounge Chair
Joe Colombo
1967 Universale
Arne Jacobsen
1957 Swan Chair
1920년대
Sori Yanagi
1914~1972
Borge Mogensen
Achille Hans J. Wegner Castiglioni
1913~1968
Pier Giacomo Castiglioni
1912~1989
Finn Juhl
Ray Eames
1912~1988
1910년대
George Nelson
1908~1986
Charles Eames
1907~1978
George Nakashima Arne Jacobsen 1905~1990
1902~1987
Marcel Breuer
1901~1984
Jean Prouvé
Eero Saarinen
1910~1961
Philippe Starck
1982 Costes
Verner Panton
1967 Panton Chair
Achille & Pier Giacomo Castiglioni
http://203x.co.kr/ | Infographics Infographicslab 203 | Oh Taegyeong, Kim Soomin, Cho Hyobin, Kim Yeeun, Namgung Mina | Advisor Kim Shin_Design Columnist | © Jang SungHwan
1789~1799
1760
1790~1870년대
1878~1976
Eileen Gray
1868~1928
1886~1969
Charles Rennie Mackintosh
1796~1871
Ludwig Mies Van der Rohe
Michael Thonet
1885~1940 1905~1991
Alessandro Mendini
1978 Proust Chair
Tobia & Afra Scarpa
1966 Dialogo
Charles & Ray Eames
1956 Lounge Chair & Ottoman 1957 Mezzadro
Famous DEsIGNERs IN hIstoRy oF thE chaIR 유명한 의자 디자이너들
Olivier Mourgue
Eero Aarnio
Katsuhei Toyoguchi
1963 Spoke Chair
1963 Ball Chair
Sori Yanagi
1956 Butterfly Stool
George Nelson
1955 Coconut Chair
2020. 8. 26. 오후 5: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20.07
●BUMPINTO
1 k이후북스
더 오베르 박물관
●Felt Coffee 그림웍스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Stan Coffee●
Cafe The Bread Blue●
ALL WRITE
●카페 속의 미술관 ●R.I.P_SEOUL
GH On U
●김진환제과점
와우공원
1 k 숨어 있는 책 헌책방
●카페 INNO ●Sweet Roll
99 GH Cafe Hushed●
Cafe Calmato●
WOW SALON f
k 사적인 서점 1
MONOHOUSE
그레이선셋(2F)●
●쉼표
cafe● unplugged
●알디프
fA-BUNKER
SOUND STORE
안서당 ●cafe 플로르떼 도자기 카페 줄● 카페 낭만적●
책
Guesthouse 7Seven(3-4F) Tailor Coffee● VILLA 103
거
● Rainbow 6
몰테일어반● ● Cornish Cream Tearoom(2F)
카페 쥬마뺄● 홍미당●
ASH& BLOOM
리
6
MIMI DONUT
● 발코니 가든 카페
O’HANA(2F) 카페 아비아체● ● BLACK DRUM TRAVEL ● ● n ART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7
신여성
어게인 GH
AFTERNOON COFFEE●
Yellow Bean Coffee●
5
1 f
penny’s house 벙크 GH GH ● 크루미상 ● Cafe 333 Heima GH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00m
로
600m
신촌
700m
GH Housetay
●카페 춘지본가
결1 길
●카페드원피스 ●cafe 백란다방
땡땡숍
●라이프커피(1F)
Thanks Nature CAFE(B1) ●
건담베이스
서교초등학교
와이즈파크
●cafe SLOb
● ●퀸즈볼 ● ● 한잎더 ●MOGE TEE 윤서울 두레차 mammy pancake● 태경 사주카페(3F)● 카페 Sweet B● ●홍커피
1 k북새통 문고(B1)
Geotgosipeun Geori
● KOMANS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k 짐프리 1 (B2)
1 k북스 리브로(B2) 8
114
카페 마침내 ● ● sky rabbit
●Sweets
●Black Tead
RYSE 오토그래프 컬렉션
●SSO COFFEE
●타르틴 커피바
9
양화로 1
롯데호텔 L7 ● Cafe 다리
f 옻칠갤러리
옻칠갤러리 카페●
● STAY
서교타워
● Yellow Elephant
●연남동고양이
Monster Cafe&Pub ●
IVP Books Caf 산책 1 k ●G Coffee
Kim’s Family GH My Dol Cafe●
Rolle
mo
●the famous lamb
SORIM 커피●
바람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HI CAF
●Cafe SUN
suave●
상설무대 우리소리
1 o
디자인 꽃피는 청춘
●HON
107
CAFE LAUND
1 k 온고당
공항철 도
경의중 앙선
Bon Voyage본보야지●
Greener●
Dr. Bake● Beigel Caffé● Cafe Gong Jack● 커피사랑방●
서교동 대우미래사
● 달콤마녀
●미미 커피
moor flower cafe●
●LUCANIA
드로잉북리스본 1 k
●coco mood
GROOVY COFFEE●
●별빛카페 달빛차
ZENTHOF16
1 f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성실화랑
●우리밀로 만드는 빵집
●연남동풍경
1 k 책방 사춘기
●아라리오브네
TOU TOU le bebe
잼머의 집
아침달 Bookstore
● 그림책학교
JENIEONE
●카페 재재
●PLATTE ●빠끼또
마포FM
●해밀
●연필 1/3
●ELEVEN NINE ●Cafe ENTIC
PINKMOON● 수리스튜디오
EP COFFEE N BAR●
1 dVERA(B2) 1 d하나투어 V홀(B3)
50m
경의선 ASTRONOMERS EUNJIN Xtrabold 숲길공원 COFFEE DESSERT
●Patio 59
●White Coffee
●COFFEE TURRISBABEL(2F)
100m
113
상덕이 Cafe●
● LOUNGE MARKET CAFE
●연남살롱
1 k ●빵어니스타 ●mieLune Bakery(1F) The April● Man from Coffee(2F) ●동백양과자점 먼데인 베이크 샵● 커피 정●● ● MIDNIGHT PLEASURE )● 몽상(2F) 연남온도(2F hug+ ●오블랑 빠빠빠탐구소
미술관 ●Hi Cafe
Hongik Univ.
홍대입구역
로 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A
STELLAR
COFFEE 1 f ● Trickeye
● BROOKSVILLE
서점, 리스본
1 k
Cafe de Comics(3F) ●
●REMINIS CAKE Caffe YAM(2F)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 라휘 사주카페(3F)● 미래안 사주카페(3F) ●청안 사주카페 ● ●puzzle2(4F) ● DUSTIN(4F) 관광안내소 GREEN BEAN ● ●아쿠아쿠 무제한 룸카페(3F)코칭심리카페(6F) COFFEE
걷고싶은거리
1 o
대아빌딩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DINGA CAKE HOUSE● 티크닉●
Cafe LIZE●
스탬프 마마
coffeebe● DEWEXX Seoul Mansion GH ●베어스덴 베이커리 아레아레아● ● REGGAE ● CHICKEN
Dr.HOWS(2F) ●earth us(1F)
Pajama Party GH cafe연남동22314● ●도쿄수플레 콩카페●
CATS LIVING● 정태호 소극장
TRUE BOSS ●
1984● 동교로 Donggyo-ro AT30 GH STUDIO Philo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 Cafe 짱● ●● ● pixie● HER NEW(2F) BABEANS Rum&Vanilla square imi ●성수미술관(B1) Cafe Eastern● 19평 거실● COFFEE ● ● ● ●망원동 티라미수 ●빵꼼마 푸하하 UNICUS● Twins GH 갈맥이 둥지 ( ) GH 2F Bread Rum Bitter Sweet● 크림빵 ● ●imi ●누룸 Pourtoi JJ GH Romantic ● cafe MAUPASSANT K GH Addis Ababa●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MOVE SAND COFFEE ●모멘트 커피 타임브릭스(2F)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 ● NONTANTO ●ADULTESCENT orno Jewelry 이산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졸리연남(1F) 만동제과● LITTLE VICTOY ●BITTER SWEET 9(2F) ●Travel Maker ●CAFE ORBIT 글씨학교 YR ● ●구르미산도 ●100 COFFEE 어카운타빌라버디 Florence 셀러리 타운 Cafe ● 2nd butterbakery● 팝시페텔 ●Bake Something(1F)● ● 익영다방● Sandpark cafe Burano● Cafe 아상● ● clarté cafe ●1.5 floor ●작당모의 ●electric sheep ● ●버터 베이커리 ●● ● ● Yellow Meeple(3F)●o ●북카페 산책 16 MARZAN(3F) does The Style GH Cafe Along Bread&Cafe● BRONSIS 랑빠스 ( ) 81 2F ● Café JASS 경암소극장 cafe W Bread Tree colorful SANOK Family House Lightree ● ● ● 카페 비잔● SUNNY moment coffee ●Cafe The A/B Standard Love Dance● ● ●● ● ● ● ●cafe D.I. Hamuu Cake ISLAND ●Relieve Mint Panda BRUNCH-GA AETHER Cafe vave April Coffee 아트 스페이스 담다f ● soft lab● Round Modest Mood 청춘소년 ●cafe ●CHAI ● Moon GH SAI Coffee 로매지크 ● ●Cafe Bloom Rectangle 커피 리브레● ● GROWER X PACKER 연남동비주얼 ● Coffee/Shop 메리마카롱 cobalt mood Story COMME A BELEM● Lie Lie Lie MEEYA ● CARTA 19 Hongdae style GH ● ● ● 연남 빠니니●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미화당 레코드 ●under floor ●Talk to ● BUNK FLORENCE SNUG SHOP You Later 준삐삐 마카롱 실론살롱● ●GoYa(B1) 슬로캘리 ●연남동 심리학카페 미라보양과자점● The Haemil Day Life ●슥삭슥삭 카페화실(3F) ●INGKEUM Cake ●Red Plant ●베란다컵케익 ●미미갸또 레트로니크 그날, 봄About Macaroon(2F) ● 도서출판 석정 ●Lissone NINETYONE(1F) Liz House GH ●카페 민트제이 동교 파랑 ●8810 리스트레토 바 ● ●메트로놈 GINA GH House 740 HABSTORE MIRO 헬로인디북스 1 k ● 어린이공원 ● ●에노하나 ● ●에노하나 Crimson Cok Neon Moon 반짝이는걸 GNP Book Cafe● 형태와 내용 사이 파는 가게 윤카페 ●ugly milk 공상온도● SOPOONG GH ●SF Bagels WYCN(1F) ● Two Two La Reine(B1) ●FONTEBELLA ●Deweet ●36.5 by Key DW Design Acopia ●TRIBECA freesia cafe● 신군&신양● ●BARAM COFFEE Residence CAFE● ●루온루온 ●듀꼬뱅 ●아망디네 Seoul Collector● ●Regarding Us ●TAMPA ●카페 매화 UWA GH seize the day cafe allee la fée Deux Copains 빈티지 아비 무유무유● ●캐비넷 ● ●BEANS A ●커피볶는 그랑 ● PIT COFFEE● ● jogyuk● REFLOW● ●CAFE staymmt E-brick Coffee● Stay Now GH BAUHAUS GH VANILLA 한맥길 Hanmag-gil KITCHEN(2F)● SNOWING (2F) OH HOUSE Tailor Coffee● ● ●JUST LISTEN ●5NN5FF ● ● ● ●cafe 10.06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 and smile cafe● ●대충유원지 살롱 드 라싸(2F) Gombal ●HONEST PANCAKES 베란다컵케익 연남동 baum flower Style GH ●cafe Awesome Malta coffee 김대리 공작새 Wonnie’s GH Twin Rabbit ●CAFE PUFFY PAW ●Mirage ●Cafe Duri World GH 호스텔 y’s GHHigh Street GH dutch&bean coffee BEOK ● cafe ● GOLDMINE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별을굽다 ●Le Torte Dalkomari SPACE ●미티테이즈 만화점 DIVE● ●cafe TORRA ● 더카페● 메노메리조 mr. comma gatto 알마출판사 ● ●BREAD GH KIMCHEE GH ●CAFE DAN LAB(2F) 이본느 모건 ●Al Chòc SIS & BRO chapter IIf ●Lounge RACCOON ●side table Darling Spoon GH 1 k 책방호두(2F) PENCIL ●Cafe Chago LA TOO TOO VERSE II● kikki ● HOSTEL ER ●사이토 Dutch Coffee Coffee Not Yours● 1 k Spring Flare THAI SALON● Trip Friends GH Bakery Cafe nui flower studio 1969 GH Aloha GH Reissue● 스털링맥 연남방앗간 SOFT● Cozzzy GH SCANDINA● 오월상점 오블루 GH campfire ● Red Stone Guesthoue&Coffee 사는게 꽃같네 Kbook9 GH GH Trip Friends 1 sunny hill GH Otera Boutique ● 진부책방 k CAFE DUDART● ● 팅클유 tea house Healing feeling 오군 수제고로케● ESPRESSO 17℃● ● Their Coffee● BOUTIQUE Cafe La Vida● ●coffee YA OFFICE OF [ ] 경의선 ZOOZOOPET Humanist 줄리스 아로마 Bongtree 커피감각 Roi GH ●Fave Bakery 숲길공원 vintage abb_ey ● Salon ●PARK ●social 커피구름● ●정다운커피집(1F, B1) BIRDNEST ●KAMPLEKS Soo&SIMON● factory(지하) 타로 GH 모루 HOSTEL MONO AVENUE 900m ● ●아빠빵집 HOUSE ● Bom Housing The Paige cafe&GH 디자인 에그 코코로카라 연남동 마을시장 정항우 케익● 감자 GH TAKU STAY 미스터● 따뜻한 남쪽(연 4회) ColoverS Tie ●쿄베이커리 유니르● ●연남동 벚꽃집 Loginn GH 제이디 ●Cafe SKÖN STUDIO 느티나무 Lee & No Art RIE 연남 41st 연남동그라미● ● ●MEIZEN CAFE HALF NOTE● 어린이공원 GH Hostel f Book Cafe ● 1 봄밤,달 “The Story” Le Werk ●Cafe SEASON HI JUN GH HELLO TED● STARANGER Hello World GH HWON GH GH ●A2 ●카페 책속의 한줄 Spantastic Place CAFE URP Mad Hipple● 1000m ● Search Hall● Cafe G MAYO● 큐브디자인 My Name is 우디 GH Leftroad Studio Sleeping Forest(3F) ● Cafe PoPoRi ●cafe 105 GIGIO ●오렌지리프(1F) ALBERGUE● 꽃다방 ● ●정’스 초콜릿 ●CAFE CHUNK
Cafe Layered● ●stampcoffee
Chocolaty
●Slow Step ●Coffee LAB Express
200m
Subway Line 2
3
완포티샵
● PENSÉE
●
●재미난 흑화당
858●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2
혁이다방●
● FLYING SCENT
●청춘고양이(3,4F) 펌킨GH
마포평생학습관
● ● Golden Coffee Crema Brown
300m
Yanghwa-ro
●TIS coffee
fluffy coffee & donuts●
시공간 홍익공원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 희망마켓(일) ESPANA(5F) ●카페 소노(1F), 악동애니멀힐링카페(3F) Who am I 온유디저트● ● Tarot Beans ●문화다방
상상스튜디오
● 심리카페.com(3F)
Cafe Planet● ●with coffee
●위너플하우스(B1)
희
●자주
cafe monobloc ● ● piano cafe
Saem ulgy eol-1gil
●Turtle Hip(2F)
4
Cafe Lunaming●
와
Paulin Pancake(2F)●
새물
400m
fB-Tree Gallery
커피나무●
●Cafe de paris(2F)
달의 계단(2F)● ● ●The Ale(1F) ● Dessert NANU GH(2~3F) Merlion(2F) koona● ●Bunny Cafe(1F) Oliver Brown
dji
●Blanc
양화로
Fabrica●
●SUDA
LEESLE Beetle Bug
●아임파인 땡큐(2F)
o i-r hu on Ye
Twin Panda GH
●커피와 ●카페 그리니 사람들
린나이빌딩
도토리숲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
●NERDY
●Choco Barista 피터판, 널판
LUCKY TEA●
800m
1 g
●구름뜬하늘(2F) 랑데자뷰(B1)
Fun Fun Stay GH
마포관광 정보센터
윗잔다리 어린이공원
Mono ●Cheese
가시버시
●청춘문화싸롱(3F) ●cre8ive ●cafe 서서커피 이목동그릇(1F) ●Tora-b(2F) ●cafe J★K(2F) 이목동그릇 ● easytrip GH Under Crema ● g 고인물1 Stay House GH Molly’s Stay G GH ●Maroon Cha Pops MY MUG● 보물집 GH ●ANDYS COFFEE THE BRIDGE(2F)●
GH CoCoon Stay millo ●coffee roasters
홍대입구역
COFFEE X COCKTAIL BAR●
Dr. Beans●
서대문구
카페 서교●
●라헬의 부엌 ● 홍-able GH 서덕식 Chul’s Lodge GH BCOE kaldi THENINEMALL coffee 에이블 GH ●니블리(2F) club ● 어반우드 GH(3F) ●Waffle Monster 디저트연구소 520 ● 카페 장쌤(2F)● 카페 누보 coffee 101 ● ●서울느와르 ●커피솜씨
off˚C(B1) 스트레인지 1 g 프룻
커피앤스모킹● ●Deserve Coffee Co.
v. k Uni Hongi
●YINYA
씽
홍대이찌 오덕후 SHOP
● ● cheese cake n MOBSSIE 2 미디어 극장 ● 아이공 The COLOUR
1 g 케이아트디
West Bridge 미시간하우스 1 g ●Be. Sweet On(2F) fab cafe GLUCK PINK BUS ● Grape Garden GH 퐁포네뜨 블랙피라미드● Cafe coco● DOOLEE GH ●돌담
대화상점(B1) 1 k ●VOW
JOUJOU MARKET
김대중도서관
Loop Gallery
●Caffe rur urbanblack● crossroad la main douce● ●Luau Whip backpackers GH● ● Br. GH ● ●Saint Marc 풍간찻집(2F) 베니 케이크
KINKI robot ● Grove 177
●올로르
W ow sa n 김대범소극장(B1) -gil
●cafe RONIN
Happytree GH Dr.Althea x Cafe
차밍랜드(2F) , 카페 유웨니스(1F)●
solmea
●STALIGHT
●mellomoon(1F), 오늘도 고양이(2F)
JUN GH
huayuan f house 1
1 f뽈랄라백화점
●cafe La foresta
멍멍토이키링
공정무역평화다방●
JENNY POCKET ● CLINK
Bfumus
●Sweet flour
선
비보이극장(B1)
FANTASTIC PLANET
●cafe 라비데마히
1 g NEST NADA
길
Triangel GH
신촌장로교회
Object
목수의 딸 ● 의
Cafe Garden● ● 서울구경 GH ●Lei&Cream
산
1 k 글벗서점
레이앤크림 마카롱
●
홍익대학교
CAMSCON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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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under the BRIDGE Cafe Hey Jude●
K pop stay Hostel
1 f성갤러리
●앤디스커피 챔토피아 1 f벽과나사이 ●TAILOR COFFEE(2F) 1 g
와
● my furniture cafe
세일화방
●Tone&Manner 요미토이 CACAOBOOM● 오아시라비데마히스GH Maison de ALOHA
산울림소극장 o Live club 빵d 10000LABCOFFEE● COFFEE LAB●
1 k 책방 연희
●BUTTER MILK 현대화방
키노키친_p.08
Seogyo-ro
지야은솝솝
청담프라그랑스 1 g 생기 스튜디오(5F)
서교로
엑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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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그램 ● moritz platz
neon moon
●Gabie
● 딩굴딩굴 Food cafe● 사운드카페 소리(2F)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나무와 숲 손끝세상 ● cafe 루앤비(1F) ● ●카페 달고나 ● Suッkara(1F) 곱창전골d ●키노키친 유니크 디저트●Homini ATLANTIS● ●36.5°C여름(3F) ●코미치( ● B1) 커피 바 블랑● 카페 느루(2F)
데메테르앤(2F) 1 k
Wow Hills GH
포스트 극장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Lux GH(6F) Pattern ETHIOPIA ●
●cafe 325
il Obog-g
또하나의문화
다복길
GEEK 라이브하우스 1 g
Seogyo-ro
난카페(2F)●
LE SOLEIL coffee●
오복길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etc coffee
May, B● I am. A Burger &● Drunken Vegan● My taste robe beige FIX ROOM FURNITURE ●도토리앤다람쥐 ●야시시 고양이잡화점 NIKU Q Cafe ●cafe 우리지금여기 GOMJAK green cloud ●비공식살롱1 ● -A ● cafe TABLE 1 dMUFAC ●coffee o
공중캠프d
서교로
잠자는딸기 GH
●Cafe 88.1 ●까페 이움
녹색광선 GH
1 o 육완순무용원
0214 Flower Studio
( ) of cafe
독 막 길 il -g ak km Do
●am 9 CAFE● LA BUENO ●SOYO(2F)
●Atelier
SLOW PHAMACY ●SIROO Cake
●
Art-T Gallery f
● 제비다방● The Way(1F)
●인솔커피
Street H
Mr J
길
와
●독일카페
<Street H> 배포처
● 상수동 블루스
산
우
맛있는 책방1 k ●바나나 하루키 Dutch●
●황금투구
gil nsa ow W
상수동카페 ●
● 시놉시스
4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비에니
Oh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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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ng Sa
Amiyth Tseba●
고양이삼촌 스튜디오 썸띵 ●Percentage Coffee
Paul 310 ●
HOHO MYOLL ●
극동방송국
●쏭카페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COCOA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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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ny● so as Pic i or 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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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 1 d
●해우차
옥탑방 부엉이
Day After Day
● Cafe Jane ●휴
1 dpapa Go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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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1 n상상마당
나물먹는곰● LA CRESCENTA●
노pd네 콩볶는집 ●
1 gYes24 MUV Hallf f gallery BRICK LANE 3RD MUSEUM Jandari-gil
1 fZandari
●Big 브라더 디비 판화 작업실
●MARO
●cafe HAN
●SNOWING CAFE
cafe N then● EGO: ● ● 당인리극장(2F)
홍성사
Terre Promsie●
Romont● ay bw Su
Cafe Honesty●
Faló PIZZA● ●Roh Rang
말통커피●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바리스타리움 ●문악文樂 ●YUMU
6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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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PELOTON●
LUNASIDE ● ● Cafe 디에이치
LENTO 1 k
800m
Jandari-gil
2mal coffee●
AIDEM
몽마르뜨 ●언덕 위
사층빵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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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 FOX DEN GH
●청춘 124
1 fInterGram
CLAYHOOD 인생도서관(본점)●
잔다리길
AFEHOUSE GH
● Beliefcoffee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Coffee Da●
Stamp Farm
LAZY FOX HOSTEL
LOMBARD HOUSE
Dream House GH
● 나무의 시간
MAN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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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
●까페 지리산 1000m
● 페페로니
●로스팅 마스터즈
●망원동 내커피 서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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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BB●
●마포다방
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1 f Elephant Space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F Story ●
홍 Star GH ●Primatte
THE RECORDER FACTORY
PATIO 59 GH(3F) ●Salon Moonbow mono design
601비상
YOHO●
현암사
LOAF● 망원동 티라미수●
●Yellow Elephant
BLANC B CAKE Here from away
● hello, goodbye
INNO HOSTEL
●browing
●semicolon
ARThing●
900m ●STRADA ROASTERS
글담출판사
●아이디어스
NGGA COFFEE
●고마워, 늘(2F)
ABBA● ●DUTCH LAB
●CAFE MIAMIGO ●서교로터리 커피바
Bel tes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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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CINO
●MAMMOTH COFFEE
700m
●츄이구이브레드 TIARA GH 그리운 꼬마●
cafe Michaya● cafe Analog Garden●
홀트아동복지회
1 k
Cafe Crema●
커피상점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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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o house GH
교보문고 합정점
● 와줘서 고마워
마포한강 푸르지오
●케이트앤케이크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 람 카페
서교 어린이공원
500m
Bo mn urigil
NANU K-POP GH 인포그램 ●BLUE WHALE●카타코토
LIG합정빌딩
길
1 k 홍익도서 디자인북
8
메세나폴리스
● 야미요밀
커피 폴리 로스터스 ●
Cafe 색다름(2F) ●
별빛카페 달빛차 ●
마일드 서교 ● Timber sbi 서울 북 Shop 인스티튜트 Neo Seoul GH●황금나무커피
● Disco PLANET
● Cafe 동양북스스케치북
애플북스
9
봄누 리
●코마하
A Cafe●
●Would U Like Cafe
Ha pje on g
●KONOMI
도서출판 학지사
10
●노란 코끼리
도서출판 생각나눔 온수공간● CAFE DUMBO●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104 1● BLANC DE TEA
Hapjeong
●Red Plant
우리은행
Coffe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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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리버 106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300m
●ardechois
Yanghwa-r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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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로
Yanghwa-ro
서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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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자연(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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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
드림홀 3
●LIM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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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담출판사(4F)
●GAGANEDA
홍대 쉐프 GH
1 k 종이잡지클럽
YEKUN 디자인연구소
Humming Bella ●
108
Hobby Factory
1 k양화진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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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양철북출판사
1 dPRIZM HALL
티구시포 200m
부엉이곳간
●Dear Brown ●Yennyron ●디플
산책자
홍익출판사
●1st PENGUIN CAFE
CONHAS●
밤앤크루아상 ● 쓰리고● ● CONNECTS COFFEE ● Thomas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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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U GH
션
갤러리 초이 1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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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검정● 리아의 오븐●
폼텍웍스홀
BLACK BOTTLE● avoh●
Benple Space ● 파사주●여니갤러리1 f
●●메트로폴리티션 Bean Project
J and B 빌딩
1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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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contimide We, oui● ●DEBUNK(B1)
본바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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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eway Korea GH ● UJA GH 용다방
● Coffee Shop
cafe 와디즈●
Café Mignon●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editorial cafe B+
북하우스 ●cafe AURA
잔다리길
●We.An 카페(B1), Hey there(2F) ● 서교동 모형다방
● Encore Coffee
●카페 투니온(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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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RED BIG
● 9 3/4 King’s Cross
Cafe THE GL●
티에리스(2F) ●아이노테이블(1F)
caffe seed●
● le bon bon
DOUBLE L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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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단색● BROWN CITY●
Liz’s House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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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클러스터 Project Adam● ●Cafe 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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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gray ● ● vergum maum studio ●Antique(2F)
il -g ak km Do
매거진랜드 1 k
Dear Cookie● 로푸드팜 FAMUS GROUND
성산중학교
길
MaPo DaBang● ●GREENISH 365
A랜드
●URBAN PLANT
●Margaret River ●커피나 커피너 ●카페 La Pause
THANKSBOOKS 1 k
카페소공원(2F)●
Brew Bros ●오흐뒤구떼 Coffee ● ●mellow ●Cafe LUCIA
maison de sculp
●Tarr Tarr
마음산책 ●선인장 카페
BYHEYDAY●
BEAN● BROTHERS ●Highness Cafe Bar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I hate Monday But a B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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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IDO COFFEE 서커스보이밴드 쇼룸 ●Toi et Moi
RECORDER MARKET(2F)
60g(1F) ●SHOOP(B1) ●Cafe Cook
●찌라살롱 (2F)
●Cafe 80’s
●SAINT IVES(2F)
제라늄 GH Slow Record ● angst blüte 서교동카페398● 마법당● ● 안녕, 낯선사람● 1Love (3F) Slowing&Analog Glory 커피탐이나(1F) 29cm
MINT HE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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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소도시 ●
SHOFAR COFFEE● ●K Bean
RYUGA GH ● 즐거운 작당(B1) ● ACE BOARD CAFE ●bitter sweet sound ●PINACLE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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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ol Cafe ● 바다출판사(5F)
B-h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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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솜씨 TEALICIOUS Coffee Plant● ●
●카페 지금 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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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홍대오덕후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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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1● ● 커피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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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어스(3F) ● ●Bistopping 씨네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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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dub hmv 1 d Gr8 1 dM2
W&H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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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rewing● cafe WISTERIA(2F) fCREATIVE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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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경찰서
●fillet
1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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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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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DIE Ticket Lou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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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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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MWG 명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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à la carte(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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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NB1 Cafe The Nora(2F) ●BLOT coffee(1F), Think Table(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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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2F) HALL(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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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륙●●Anthracite
SEOUL CUBE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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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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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kes Coffee Showroom●
1 k 1 d A:TENSION
삼거리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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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 소개된 곳 공간의 위로
●ochawon, 吳茶園
●Chilling Cafe
공방·디자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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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n Cafe 도쿄빙수 ●FELL+COLE ●피스 ●베이커리 봉교 SEP4 오브 페이보릿띵●●● 112 ●Unique 헤븐 공책일● cafe the blues● ●cafe 2SOYOU ●친구네 허준 Sweet studio curve ●아마스빈 버블티 same shit●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엔젤스톤 LO-FI● 일호점빵● ●off Licence ●로사벨라 케이크 Watermelon ●MADMARS ●ARK STATION ●Like It Cafe ●The crib A 차운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PROJECT SPACE BRUT f 시연● ●cafe wadi ● f ●snob 고은별 109 둔둔● 갤러리홍 ZERA’s ●랑데자뷰 상수 LE PETIT Cafe(2F) Ark Station ●Cafe Legrit FOUR(2F)● ● ● ●카페 포에트 달콤한 거짓말● ● ●카페 지인 KIPOP NAMELESS Cafe ●티핀밀크티 반지하 커피● ●cafe GATE cafe COMORE● RAWROW BLACKTASTE ●19호실 웰빙할인마트 d SK@ 1 CAFE ● EVANS LOUNGE(2F) 1 ●Extreme Coffee gaga77page CAFE BEEN●
d 1 dGOGOS2
출판사 1000m
HYEU M in PINK Together GH ●
헬로수미코 Life Work 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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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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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베이커리(1F) ●oats(B1) ●상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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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OUS&CAFÉ ●A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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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House(GH)
Para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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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홀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Bean to bar Chocolate Slunch Factory●
●THR Cafe Lounge 레어팩토리
●마담 티라미수
프로파간다 ●INBOUND
1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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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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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배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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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사 루벤스 카페● Four Season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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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DÉJA-VOUS● 이슈서울 GH
DRY● ● Fred & Sally ●MEE CHOCOLAT● Freedom Teller 사르르 과자점 Around your gard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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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주는 선물 카페 다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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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rd Age
●Black, Cozy 카페 공캠 ● CAFE SO DAM(2F) ● ●로아 베이커리 S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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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얼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쇼콜라윰
길
Han eolgil
Chairs 태초의 인류는 사냥에 지치면 나무나 돌에 몸을 기대고 쉬었을 것이다. 점차 지혜가 발달하여 도구를 이용해 무언가 쉼을 위한 물건을 만들기 시작했을 것이고 이것이 현대 의자 형태로 발전했을 것이다. 근대에 만들어진 의자들 가운데는 훌륭한 작품으로써 역사에 남아 있는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것이 많다. 가치와 의미를 동시에 지닌 의자들을 모아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보았다.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포스터 구매: street-h.com
훈고링고● ●제인버거 Cafe ●제1막 제1장
커피문희●
● namu bakery cafe
About Poster 의자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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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aime 티핑포인트커피● 합정리과일집● ●리네아의 가게
●대루커피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NAKED LAB
le monde diplomatique
와우목공방
● 노컨셉 카페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인포크리에이티브
Colour●
●카페 블랑슈 ●쌀로 만든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1 k 번역가의 서재 숨 엘리먼트
BEATROAD
● LIKIT
Ionbrand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KUKBO
M COFFEE & ● COCKTAIL QUENCH COFF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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