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4.05_Vol.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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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사람들

Three Filmdom People around Hongdae 홍대앞 영화인 3인의 수상한 가게 홍대앞 문화인물

STREET H

6. 4

4 .1 6

Vol. 60

Infographics | My Ordinary but Extraordinary World 일상예술창작센터의 김영등 대표 정지연이 만난 사람

Our Brother has Returned! 오빠가 돌아왔다! - 조윤석 문화기획자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콕 집어 맛집

Fruit Box of May, True Taste of In-Season Fruits 오월의 과일상자, 제철 과일의 참맛을 선사하다 동네 마실 나가다

Joyful Conspiracy, Graphic Novel & Comic Book Cafe 즐거운 작당, 그래픽 노블 & 만화카페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Grammo Kitchen, Making Everyone Happy by Cooking 그람모 치킨, 세상에서 가장 반듯한 부엌 우리 동네 이런 공간

People House, Sharing the Value of Living Together 민중의 집, 더불어 삶을 나누는 곳

총 높이 14.45m

4F 세미나실 3 100 ,

세미나, 토론식 강의 전문 강의실로 난문/번역문 다루기, 책의 설계와 구성, 아동서 전문 편집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3F 북디자인 실습실 2 800 ,

총 24석의 출판 디자인 전문 강의실로 출판 인디자인, 출판 컬러매니지먼트, 출판 타이포그래피 등의 강의가 열린다.

, ㎜ 2~2.5F 일반 강의실 5 100 총 23석의 중규모 강의실로 출판 마케팅, 출판 인디자인, 타이포그래피 등의 출판 관련 일반 강의가 진행된다.

1F 사무실 3 450 ,

SBI 교육지원팀 / KOPUS(한국출판인회의) 정책사업팀 / KOPUS 회원관리팀 SBI 출판전문인력을 양성, 지식과 정보구축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출판인회의가 개원한 종합 출판학교 한국출판인회의 출판의 자유와 발전을 위해 1998년 12월 2일 설립된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사단법인

160㎝

Ground Underground

Landmark Infographics | 05 SBI(Seoul Book Institute, 서울북인스티튜트)

B1 강당 3 600 ,

대형 강의와 출판사 행사 진행이 가능한 대규모 강의실로 전자책 제작 실무 과정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출판 관련 특강과 세미나가 개최된다.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64-53번지 설립일 2005년 5월 2일 규모 지하 1층, 지상 4층 원장 김학원 건축설계 ㈜건축사무소 힘마 건축디자인 김준성 건물주 18인의 출판인(18개 출판사가 출연한 설립 기금과 독서진흥 특별지원금, 67개 출판사의 기부금) 홈페이지 www.sbic.or.kr 인포그래픽  | 이지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건축면적 160.91㎡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20*690mm size


홍대앞 사람들

홍대앞 영화인 3인의 수상한 가게 Three Filmdom People around Hongdae Area 이른바 ‘한류 드라마나 영화’에는 홍대앞을 배경으로 한 장소가 안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 인디음악과 독립예술의 터전 홍대앞은 그만큼 영화인들이 아끼는 서울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이런 홍대앞에 영화인들이 운영하는 개성만점 공간들이 있다. 카페, 바 등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영화인들을 만나보자. Photographer 성종윤(Living Room Studio)

02 최수안 영화감독과 영화다방 와 이 사람 - 한국에서 영화감독이 되는 데는 3가지 방법이 있다. 대학이나 아카데미를 나와 영화감독이 되거나 스태프로 활동하다가 감독으로 입봉하거나 마지막으로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는 방법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던 최수안 감독은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은 세 번째 방법이라고 생각해 무작정 시나리오부터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온 영화가 2006년작 <아들>이다. 감독이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영화를 만드는 게 목표(?)였던 셈이라, 그 목표에 충실한 작품이 나왔다고 자평한다. 이후 2008년 <버려진 아이들>, 2011년 <주체 못할 영광> 등 청춘의 방황을 담은 독립영화를 제작했고, 현재는 영화다방 와를 운영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카페를 잘 운영해 진짜 자신이 해야 할 일인 영화에 집중하고 싶단다.

이런 공간 생계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해온 최감독이 제작비라도 벌기 위해 2012년 6월 차린 곳이 영화다방 와다. ‘영화다방 와’라는 이름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영화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드러낸 결과물이기도 하고, 동시에 ‘텍스트 다음은 이미지’라는 그의 생각을 반영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굳이 다방이란 이름을 고른 건 주변에 카페가 너무 많아진 게 거슬려서이기도 하지만, 처음 이 공간에 작은 방이 많았던 까닭도 있단다. 게다가 다방에는 앞으로는 어머니의 속을 썩이지 않겠다는 최감독의 각오도 담겨 있다. 우연히 산책하다 마주친 혜화동의 학림다방이 처음 문을 연 연도가 어머니의 탄생년도와 같았고, 그래서 그에겐 다방이란 이름은 곧 어머니를 떠올리게 만든다. 북카페에서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듯 영화다방에서는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보고 싶다는 영화는 언제든지 틀어주며, 감독이 결정하는 ‘투데이즈 무비’는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 비가 오는 날은 <중경삼림>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동사서독>이 상영된다. 매달 마지막 주 목, 금요일에는 장롱영화제를 개최한다.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를 제작했으나 상영관을 잡지 못했거나 소리 소문 없이 막 내려버린 ‘장롱’ 속에 숨겨진 영화를 꺼내 다시 관객과 만나게 하는 자리다. 보통 한 달에 열 편 가까이 상영한다. “과거에는 영화도 카페도 인디적이었다면, 이제는 좀 대중적이 된 거 같아요. 카페를 하면서 제 스스로 변한 것도 같고, 그래서 앞으로 만들 영화도 이전과는 달라질 것 같아요. 앞으로 만들 영화가 어떨지 제가 더 궁금해지네요.” 영화다방 와(02-329-0338) 글Ⅰ임은선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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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영 의상감독과 重慶森林중경삼림 이 사람 - 최의영 감독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영화 <청풍명월>로 영화의상계의 막내로 입문해 이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거쳐 <김씨표류기>, <화차>, <은교>, <용의자> 등 30여 편의 영화에서 의상 작업을 맡았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첫 느낌을 바탕으로, 여러 번 회의를 하면서 캐릭터를 잡아가는 과정이 가장 즐겁고, 영화 완성 후 스크린에서 확인하며 두 번째로 즐겁다”는 어쩔 수 없는 ‘영화쟁이’.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직업,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는 그는 옷의 텍스처나 핏, 색상과 디테일 등으로 캐릭터를 드러내는 현대물 작업은 사극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좋아한다며 웃는다. 의상감독으로 참여한 하반기 기대작 <우는 남자>와 <소수의견>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공간 중경삼림은 합정 골목의 카페 겸 바로 최감독과 음악 일을 하는 남동생이 오픈한 공간이다. “서른 살 넘어 한번쯤은 카페나 바 같은 공간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20대의 꿈을 2012년에 이뤘다. 영화 작업할 때 외에는 이곳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영감을 얻거나 음악을 듣거나 사람을 만난다. 입구가 도로보다 살짝 낮은, 반지하인 중경삼림은 제멋대로 놓인 빈티지 가구들과 어우러져 독특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풍긴다. 낮부터 새벽까지 문을 열고, 커피부터 와인까지 취급하여 술을 마시지 못하는 이도, 즐기는 이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공간 연출부터 가구와 간판까지 모두 뚝딱뚝딱 직접 만들었는데, 참고로 간판은 ‘2013 서울시 좋은 간판’에도 뽑혔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가게 이름으로 붙여 ‘팬인가’ 했더니 이유가 재밌다. “우리는 어깨를 스치며 지나가지만 서로를 알지도 못하고 지나친다. 하지만 어느 날엔가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금성무의 대사처럼 이곳이 그렇게 스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가게 이름을 붙였다고. 영화 느낌을 십분 살린 홍콩밀크티와 전남 여수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주경숙 여사표 쥐포가 인기. 중경삼림(02-322-0269) 글Ⅰ정지연

03

홍수영 영화제 전 사무국장과 상수동 카페

이런 공간 홍수영 대표는 2010년 3월, 상수동 카페를 오픈했다. 지금은 카페,

이 사람 - 영화제 사람들에게 홍수영 대표의 이름은 친숙하다. 봄에는 인디포럼,

술집으로 북적이는 골목이지만 오픈할 당시만 해도 이 골목에는 이리카페뿐이었다.

가을에는 인디다큐페스티벌의 사무국장으로 10년 여 활동했고, 부산국제영화제 팀장,

그러나 홍대표는 그동안 영화계에 몸담으면서 쌓아온 인연을 믿었다. 적어도 그들이

국가보안법 프로젝트 프로듀서 등으로도 활동했다. 홍대표가 처음 영화제에 발을

한 번씩만 와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연상호 감독, 양익준

들인 것은 1998년. 교육운동단체에서 미디어 교육 및 언론 운동에 참여하다가 이 일이

감독 등 영화인들이 찾아 왔고 과거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한풀이’ 장소가 되기도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 결과 영화로 방향을 틀었다. 28세라는 늦은 나이에

했다. 그러나 홍대표는 이곳이 영화인들 같은 문화예술인들이 ‘끼리끼리’ 모이는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인디포럼 사무실 문을 두드렸던 그녀. 그것을 시작으로 1999년

카페로 보이는 건 싫었다. 그가 직접 만드는 맛있는 드립커피나 브라우니의 인기에

창립한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차장이 되었고, 그녀의 말처럼 ‘길고 지난한 독립영화의

힘입어서일까. 상수동 카페는 이제 다양한 계층의 손님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그러나

역사가 시작’되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그녀의 영화 역사는 2008년

여전히 이곳을 찾는 영화인들도 적지 않다. 장율 감독, 배우 박해일 등이 단골이고 한

여성영화제를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이유는 하나, 자신을 설레게 하는 영화가 더는

영화잡지는 한 달에 한 번 상수동 카페에 와서 회의를 한다. 영화바닥을 떠났다지만 그의

없어서. 자신을 설레게 만드는 영화는 점점 줄어들고, 생계를 책임지기에도 버거웠으니,

영화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끈끈하다. 필요하다면 음료값만 받고 촬영 장소로 카페를

이제 할 만큼 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내놓고, 영화 작업에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연결해주고 있다. 더 이상 설레게 만드는 영화가 없어서 카페를 열었다는 그녀에게 커피는 어떨까. “같은 원두라도 날씨에 따라, 또 어떤 마음으로 내리느냐에 따라 커피맛이 달라져요. 그래서 늘 새롭고 저를 설레게 하네요.” 상수동 카페(070-4025-8116) 글Ⅰ임은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공동체 실험 2

수공예 생산자들의 신나는 생산기지

연남 동진시장 Dongjin Market, the Production Base for Hand Workers “홍대는 시끄럽고 북적대서 힘들어요 / 10분만 걸어와요 한적한 우리 동네로 / 어서 오세요 연남동이에요 / 연남동으로 놀러 오세요”(연남동 덤앤더머의 ‘연남동으로 놀러 오세요’ 가사 중) 연남동 특히 동진시장 일대는 요즘 가장 뜨는 동네다. 그런데 이 동진시장이 요즘 수상하다. 사진 I 성종윤(리빙룸 스튜디오), 진행 I 정지연

04 쇠락한 재래시장을 살려낸 모자란협동조합

수공업 기반 주체들이 모여 지난 7월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스스로의 ‘모자람’을 인정하고 그 부분을 함께 채워보자는 뜻에서 이름도

옛 골목의 정취가 남아 있는 동진시장 바깥에는 2~3년 전부터

‘모자란’이다. 2013년 1월부터 함께 모여 고민을 나누던 문화로놀이짱, 쌈지농부, 꼬마농부, 열매나눔재단, 어스맨, 터치포굿, 에코팜므,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생겨났지만, 정작 동진시장 안은 쇠락한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모자란협동조합은 공덕역 1번 출구 경의선 폐선부지에서

재래시장 그대로였다. 흙바닥에 조명도 어두웠고 퀴퀴한 하수도

열리는 사회적경제상설시장 ‘늘장’에서 직판장 형식으로 ‘모자란 가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냄새가 풍겼다. 문 연 가게를 찾기란 더 힘들었다. 그랬던 시장이 확

특히 동진시장에는 공정무역 브랜드 어스맨과 서촌지역 수공예 협동조합인 서촌공방, 업사이클링 브랜드 터치포굿, 쌈지농부 & 헌옷을

바뀌었다. 수공예 생산자들의 모임인 ‘모자란협동조합’이 시간과

기증받아 판매하는 덤스터dumster, 문화로놀이짱, 도심형 파머스 마켓을 꿈꾸는 마르쉐가 함께하고 있다. 매월 내는 임대료는 1/n의

함께 멈췄던 이 버려진 공간을 임대하여 생산자들의 거점으로

방식이 아니라 ‘각자가 부담 가능한 방식으로’ 나눠 내고 있다고 한다.

만들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문화적 ‘시장’으로 재탄생시킨

“시장 안에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었다”는 말에 안대표는 “가게를 만들어 운영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것이다.

“그러나 보다 공공마인드에서 이 공간에 접근하고 싶었다. 동진시장을 임대하게 된 것은 수공예 기반 생산자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지난 4월 26일(토)에는 그 출발을 가늠케 하는 행사가 열렸다.

과정에서 나온 해법이다. 좋은 제품을 알리거나 판매하는 루트가 없다는 유통의 문제도 있었지만,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일상의 필요를 스스로

문화로놀이짱이 그간 경의선공원부지 공덕역 부근에서 진행해온

해결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문화를 좀더 활성화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 소량생산, 생활생산에 집중하여 이곳을 ‘의식주를 책임지는

‘일상의 사물들을 치료하는 해결사들의 수리병원’을 동진시장에서

생산기지’로 만들자고 정리했다”라고 설명한다. 즉 동진시장은 협동조합으로 묶인 다양한 수공예 생산주체들이 ‘오픈키친/먹거리/목공/

연 것이다. 무뎌진 칼을 갈아주고, 시계를 수리해주며, 한 귀퉁이

직물’의 네 생산거점을 만들고, 그 거점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평상에서는 모여 앉아 구멍난 양말을 꿰매고, 헌 양말로 쿠션을

지난 5월 2일(수)에는 마르쉐의 먹거리에 대한 토크 ‘마르쉐이야기’가 열린데 이어, 5월 10일(토) 오후에는 어스맨이 주관하는 ‘세계

만들었다. 한 점포에서는 창틀, 상판, 못과 경첩을, 다른 점포에서는

공정무역의 날’ 행사가, 또한 5월 20일(화)에는 ‘동진7일장’도 열렸다. 강원도 횡성산 농축산물이 판매되고, 오픈 키친에서 식사도 만들었다.

깨끗하게 정리된 헌옷과 신발을 팔았다.

그날의 동진 정식은 횡성 한우 불고기, 우렁이쌀로 지은 밥, 그리고 샐러드. 양념은 쌈지농부의 유기농브랜드 농부로부터의 간장, 설탕,

그곳에 나온 안연정 문화로놀이짱 대표에게 가장 궁금한 점을

참기름 등이 사용되었다. 최희진 대표(어스맨)는 “인드라망 생협과 손잡고, 앞으로 매주 화요일에 횡성의 유기농 재배 농가에서 올라오는

물었다. “쌈지가 이곳을 인수했다고 하던데…” 안대표는 “지난해

농축산물을 직거래하는 장터를 연다. 마르쉐팀의 동진밥집, 연남동의 손맛 좋은 할머니들이 만든 반찬도 함께 판매된다”고 밝혔다.

8월 이곳을 임대 계약하며 보증금이 빨리 필요했고 그때 쌈지농부가 보증금을 맡아주면서 그렇게 소문이 난 것 같다. 그러나

‘오픈 키친・먹거리・목공・직물’ 네 가지 테마로 소통하다

동진시장의 임대 주체이자 운영 주체는 다양한 수공예 생산자들의

동진시장은 주초에 찾아가면 여전히 ‘죽어 있는’ 공간으로 보이기 쉽다. 특히 낮은 평지에 있는 마르쉐의 키친은 대개 평일에는 방수포로

모임인 ‘모자란협동조합’이고, 쌈지농부도 ‘모자란협동조합’의

덮여 있어 여전히 ‘공사중’으로 보이기 쉽다. Dumster를 제외하면, 시장 가운데를 차지하고 길게 늘어선 나무와 비닐천이 드리워진

조합원이다”라고 설명했다.

공간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이 공간의 활기를 보고 싶다면, 수요일 이후에, 행사가 열리는 날 가는 게 좋다. 이곳의 공간 구성

‘모자란협동조합’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1인기업 등 다양한

기획은 문화로놀이짱이, 전체 설계 및 시공은 연남동 건축집단 미용실이 맡아 작업했으며, 마르쉐 키친은 노네임노샵이 완성했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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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키친 마르쉐 사무국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키친’. 나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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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두 개의 주방시설과 간이 테이블이 붙은 형식이다. 상시 오픈 공간은 아니므로 홈페이지 일정표를 확인하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는 마르쉐@이야기는 건강한 먹거리와 음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5월 28일에는 로컬푸드 연구가 허남혁 선생과 ‘세계의 파머스마켓’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또한 매월 워크숍이 열린다. http://www.marcheat.net

Dumster 데일리코드닷컴을 운영했던 안데스 작가가 운영하는 ‘100% 기증된 옷만 판매하는 헌옷 가게’. 서구에서 시작된 ‘덤스터 다이빙(대형 재활용수거통에서 물건들을 꺼내 재활용하여 생활을 꾸려가는 서구 젊은이들의 소비문화를 일컫는 말로, 과잉생산 및 소비에 대한 각성을 촉구한다)’의 정신을 이어받아 기증된 옷을 깨끗이 정리해 판매한다.(open 주중

12:00~20:00, 주말 14:00~20:00. 월요일 휴무)

가구수리병원 + 사물제작소 문화놀이짱에서 운영하는

천.살롱 ‘직물점’ 천.살롱은 직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생산

연남 동진시장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이 궁금하다면?

가구수리병원은 말 그대로 고장난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손잡이가

활동을 나누는 공유의 공간이다. 라오스의 생산자가 만든 공정무역

연남 동진시장 페이스북

빠진 서랍, 헐거워진 의자, 다리가 부러진 밥상 등을 간단하게

실과 원단, 스카프 등도 구매할 수 있다. 공정무역뿐만 아니라

http://www.facebook.com/makedongjin 문의 070-8715-9893 H

고쳐주며 나사, 못, 경첩 등 목공 부자재도 판매한다. 사물제작소는

서촌공방의 수공예나 터치포굿의 업사이클링 관련 워크숍도

‘동네형 맞춤 사물’을 제작・의뢰 받는 곳으로, 자투리 나무를

열리는 공간으로 월요일 저녁에는 달분작가가 진행하는 ‘실그림

활용한 나무 손잡이 쟁반이나 냄비받침 등의 근사한 소품도 구매할

워크숍(자수공예)’이 진행중이다.(open 수~토 14:00~19:00)

수 있다.(open 목~토 09:00~18:00)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Space


일상예술창작센터 김영등대표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05

My Ordinary but Extraordinary World, Young-deung Kim's Living & Art Creative Center

Daily Schedule 일상

Places 공간

Profile 약력

am 7:00

일상예술창작센터 Living & Art Creative Center

기상

문화 생산과 소비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시민과 창작자가 주체가 되는 문화공동체를 일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비영리민간단체.

am 8:00 아침 식사

am 9:00

pm 1:00

센터 출근

점심 식사

Why Hongdae? 홍대앞이 좋은 이유

1969 2 년

46세, O형, 기혼, 174.5cm, 70kg, 양자리

매주 다양한 뮤지션들의 공연이 열리는 모던록 라이브클럽으로 전시, 낭독회 등 다채로운 활동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 각종 모임과 특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pm 6:00 빵 출근

지역 정서

Personal Network 홍대앞 인맥 갤러리 BMH 이상윤, 은혜세탁소 사장님, 보사노바 가수 소히, 와우북페스티벌 이채관.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을에 필요한 활동을 만들고 즐기는 마을 축제.

Favorite Places 좋아하는 장소 빵이 있고 꽤 오랜 기억이 스며 있으며 아직까지는 한가한 다복길, 홍대앞의 대표적인 공공 공간이고 주폭이나 붙박이 철제 노점 등 여러가지 이슈가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는 우리들의 추억과 미래가 있는 공간 홍대앞놀이터(홍익어린이공원), 홍대앞의 유일한 뒤이자 유일한 산인 와우산.

취침

Transportation 이용하는 교통수단

Hair 짧은 머리, 시원한 이마

10%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Free Market’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홍대앞 놀이터에서 열린다. 창작품 판매와 창작 행위가 펼쳐지는 예술시장.

10% T-shirt 화사한 스트라이프 티셔츠

Consumption 홍대앞 소비품목

20%

Activity 일상예술창작센터의 대표 활동 갈래

Glasses 노란색 테의 안경

40%

10%

1회마다 참여하는 팀 수

12년 동안 열린 횟수

120

팀(공연 포함)

400

30% Pants 편하고 활동성 좋은 청바지

핸드폰 기종과 연락처 수 iPhone 5s

20% 10%

06

인맥

관광과 상업지구인 명동에서 열리는 색다른 문화행사.

am 1:00

30

인프라

명동의 낭만 ‘명랑시장’ 라이브클럽 빵 Live Club BBANG

가사 일

%

상권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창작자와 시민이 소통·교류하는 자생예술시장.

빵 퇴근

접근성

참여·기획한 대표 문화행사

pm 5:00

pm 11:00

문화

2,000

20%

Live Club BBANG 라이브클럽 빵

김영등 대표의 홍대앞에서 직업 및 공간 변화 1

홍익대학교

7

5 -1

2, 3

13 서교초등학교

5 -3

Shoes 발이 편안한 운동화

생활창작가게 ‘KEY’ 생활창작예술가들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쇼룸이자 숍.

생활창작공간 ‘새끼’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생활창작활동을 위해 마련한 공간.

규모

극동방송국

좌석

스탠딩

30 80 150 평

5 -2 상상마당

2011년 한 해 동안 클럽 빵 공연에 참여한 팀

홍대입구역

합정역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인포그래픽연구소

우리은행

애경디자인센터

5 -4 5 -5

1064

팀(전체 합산)

12

클럽 빵 공연으로 유명해진 대표적인 밴드  1996년 잡지 <팬진공> 기획팀 일원. 홍대앞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하기 시작. 2001 년 놀이터와 홍대앞 일대에서 홍대앞 축제 ‘달려라 홍대앞’ 진행. 2002년 ‘홍대·신촌문화 포럼’에서 진행된 ‘놀이터 프로젝트’ 중 하나인 ‘프리마켓’ 행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음. 2002년 ‘홍대·신촌 언더그라운드 투어 버스’ 사무국장. 2003년~현재 일상예술창작센 터 대표.(1~2년 주기로 사무실 이동) 2004년 ㈔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 설립. 2004 년~현재 클럽 빵 운영(빵은 1998년부터 이대 후문 건너편 연대동문 밑에 있던 것이 홍대앞 으로 이전). 2005년 인디뮤직페스티벌 총연출. 2005~7년 홍대앞 문화 예술인 협동조 합 대표. 2006~7년 써머 모던록 페스티벌 총감독. 2007년 빵 컴필레이션3 프로듀싱. 2009년 생활창작공간 ‘새끼’ 오픈. 2011년 생활창작가게 ‘KEY’ 오픈.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옥상달빛, 장기하와 얼굴들, 검정치마, 오지은, 시와, 브로콜리너마저, 아마도이자람밴드 등

빵 컴필레이션3 ‘History of Bbang’

2004~2007년 빵에서 활약한 뮤지션들의 음악으로 구성된 앨범. 많은 인디레이블과 프로듀서들, 100여 명 가까이 되는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포크, 일렉트로니카, 팝, 록큰롤, 발라드, 댄스 등 개성있는 뮤지션 31팀의 곡이 담겨 있다. 2014 05  Vol_060


콕 집어 맛집

제철 과일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오월의 과일상자

Fruit Box of May, Serving True Taste of In-Season Fruits Add. 서교동 474-37 Tel. 02-337-9136 Open 08:00~22:00(일요일 휴무) Price 과일생주스 5,500원, 과일에이드 5,000원, 과일 생두유 (바나나, 블루베리) 5,000원, 두유 호두 식빵 5,000원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해보고자 시작했죠.”

한다. 그런데 제때 먹지 못하고 오래 두면 무르기 십상이다.

이곳에서는 갈지 않고 원액을 짜서 만든 생과일주스를

그래서 조금씩 구입해 다양한 과일을 맛보고 싶은 손님들을

판매한다. 제철 과일로 당도가 가장 높을 때 착즙하기 때문에

위해 이렇게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매장에 1,000원의

“인공적인 시럽은 가미할 필요가 없다”고 이명은 사장은

수고비를 지불하면 접시에 가지런히 잘라서 내어주기도 한다.

단호하게 말한다. 꼼꼼하게 고른 과일을 제대로 숙성시켜

‘귀차니스트’의 경우 테이크아웃을 요청하고 다듬는 비용만

인공적 달달함보다 과일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이곳만의

추가하면 용기 크기에 따라 1,000~1,8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노하우다.

예쁘게 잘린 과일을 바로 먹을 수 있다.

매장 한쪽에서는 과일도시락, 과일잼, 과일차도 판매

이제 매장을 운영한 지 1년 여. 이명은 사장은 “여전히 과일은

중이다. 과일도시락은 싱글족을 위해 부피가 큰 과일(수박,

어렵다”고 고백한다. 사람이 제각각 성격이

먹고, 마시는 것에 ‘진짜’를 기대하기엔 먹을거리에 대한

파인애플)들을 잘라 판매하는 것이다. 낮엔 직장인, 밤엔 동네

다르듯 과일도 태어난 곳이나 계절에 따라 그

믿음이 너무 얕아진 요즘이다. 설익은 과일을 따다가

싱글족에게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다. 과일 잼과 차는 유기농

맛이 다르고 또 어떻게 숙성하느냐에 따라 맛이

유통과정에서 익혀 파는 경우가 많아 과일 본연의 맛을 아는

과일을 농장에서 직접 구매해 품질이 최고일 때 담근다. 또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사람조차 드문 게 현실이다.

국산 백태로 가게에서 직접 내린 생두유는 고소한 콩의 맛을

직접 만드는 과일차와 과일탄산수, 과일말랭이,

오월의 과일상자는 100% 생과일주스를 판매해 입소문이 난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의 별미다. 이 두유로 만든 두유 호두

과일잼을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월의

곳이다. 서교가든 사거리 지나 커피 콘하스 뒤편에 자리잡은

식빵도 매일 아침 손수 굽는다.

과일상자를 찾자. 우리가 잃어버렸던 맛이

오월의 과일상자는 이름에 걸맞게 온갖 과일과 과일 관련

매장 입구에 있는 바구니에 담긴 과일들은 낱개로도 판매한다.

입안 가득 행복감을 안겨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품을 팔고 있다.

일일이 상태를 보고 골라온 품질 좋은 과일들이다. 이명은

오월의 과일상자는 도심형 파머스 마켓

“와인동호회에서 활동하며 계절마다 제철 과일을 담그고,

사장은 주변에 독립해 살거나 1인가구들이 많은데, 시장이나

마르쉐@에도 참여하고 있다.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과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일은 싸게 사려면 다량 구매를 해야

글Ⅰ조가비(객원 에디터)・사진Ⅰ임은선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H

지역 정서

StH가 주목한 곳

커피와 옷의 이상한 동거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Cafe Mokdan, the Excellent Harmony of Cafe with Clothes Add. 연남동 567-29 Web 02-332-5796 Open 09:00~21:00(일요일 휴무) Price 아메리카노 3,800원, 라떼 4,300원, 레몬/자몽 티 4,800원, 카모마일 4,800원, 밀크티 4,900원, 에이트 5,500원

연남동의 한적한 길모퉁이에 문을 연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의류숍 안의 카페라고 ‘취미’ 차원으로 만드는 커피라고

이미 몇 년 전부터 서촌에서 '정원', '목단'이라는 옷가게를

꽃 중의 꽃이라는 목단꽃은 붉은색의 화려한 꽃으로, 우리에겐

생각하면 곤란하다. 옷과 함께 판매하는 커피라고 사람들이

운영해왔고 직접 디자인을 하진 않지만 제작 과정에

모란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꽃이다. ‘꽃이 피었다’는

무시할까봐 커피와 차를 판매하기 위해 전문 바리스타를

참여하거나 단골 모델의 CF나 뮤직비디오 촬영에 스타일링을

이름답게 가게 앞에는 작은 화단이 있고 매장 곳곳에는 꽃이

기용하고 고가의 커피머신을 구비하여 여러 번 테스팅을 통해

도와줬을 정도로 그녀는 남다른 감각과 센스를 자랑한다.

꽂혀 있다. 편안해 보이지만 깔끔한 무채색의 옷과 소품들이

입맛에 맞는 원두를 선정해 커피를 내리고 있다. 또 레몬티,

직장인이 많은 연남동의 특성에 맞게 직장 여성이 편하게 입을

진열되어 있는 이곳은 독특한 이름으로 한 번, 심플하지만

자몽티 등 판매하는 차는 정대표가 손수 담근 홈메이드 차다.

수 있는, 깔끔하고 세련된 옷을 셀렉해온다. 옷뿐만 아니라

세련된 인테리어와 옷들로 두 번,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혹여 옷에서 나오는 먼지가 음료에 들어갈까봐 가벽도 세웠다.

가게 곳곳에서도 그녀의 센스를 확인할 수 있는데 오래된

잡는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의류 매장과 카페를 한곳에 만들었지만

나무문으로 선반을 만들고, 부러진 나뭇가지로 옷을 걸어놓을

단지 옷과 인테리어만이라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엔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옷가게 옆에서 판매하는

수 있는 행거를 만드는, 무심한 듯 세련된 인테리어는 센스의

부족할 터. ‘목단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잔잔히 퍼지는 커피향이

커피라고 해서 맛이 별로라고 생각할까봐 각별히 신경쓰고

결정체다. 카페 중앙에 그려진 목단 그림이나 커피를

또 한 번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음식물 반입 금지’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주문할 때마다 쿠폰에 목단 모양의 도장 역시 그

걸린 옷가게들도 많은데 ‘목단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반대다.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옷을 보고 매장에 들렀다가 차 한잔을

모양이 근사하다.

이곳은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와 옷을 판매하는 의류

청하는 이들도 많지만, 요즘은 아예 커피나 티를 마시기 위해

“우리 동네에 괜찮은 옷가게가 있어서 굳이 옷을

매장이 공존하는 숍인숍 형태다. 조금은 이상하고 낯선 동거가

가게를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바로 정대표와 카페

사러 가로수길이나 명동에 가지 않아도 그 숍에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15년 넘게 의류 판매업에 종사해온

‘목단꽃이 피었습니다’의 바리스타의 노력 덕분일 것이다.

가면 편하게 옷도 구경하고 재미있는 점원 언니들과

정원경 대표가 오래동안 품었던 바람 때문이다.

카페는 잘 모르는 분야였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고

어울릴 수 있고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고

“하루 종일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러면

말하는 정원경 대표, 그렇다면 의류 매장은 어떨까. 매장의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문을 잠가놓고 매장 근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곤 했어요.

콘셉트를 잡고 그 콘셉트에 옷을 셀렉트하고 디스플레이하고

동네 가게 ‘목단꽃이 피었습니다’가 연남동에

그래서 만약 제가 매장을 오픈하게 된다면 카페와 의류숍을

판매하는 일을 15년 동안 해온 정원경 대표의 대답은 당연히

오래오래 꽃을 피울 수 있기를 바라본다.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 있다”.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H

지역 정서 People & Place


정지연이 만난 사람 51

오빠가 돌아왔다! Our Brother has Returned! ‘30년 넘게 홍대 사람’ 조윤석

조윤석 씨는 1992년 홍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제1회 홍대앞 사람들 모임을 주최한 이래 음악가로, 건축가로, 또 문화기획자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왔다. 그랬던 그가 지난 2008년 농사를 짓겠다며, 홀연히 사라졌다. 홍대앞의 모든 걸 정리하고 전남으로 떠난 것이다. 그리고 4년 후 고향 같은 홍대앞으로 다시 돌아왔다. 많은 이들이 제일 궁금해했을 내용이 첫 질문이 된 건 당연했다.

귀농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10여 년 전에 한 홍대 밴드가 공중파 방송에서 성기를 노출했던 사건이 있었어요. 난리가 났죠. 그 친구들을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게 무슨 대국민 사과씩이나 할 일인가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못한다면, 그건 예술도, 홍대앞도 아니란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언론이나 대중이나 이빨을 드러내고 너무 흉포하게 달려드는 거예요. 그걸 보고 정말 놀랐어요. 또 초창기부터 클럽을 정말 어렵고 힘들게 운영해오던 친구들이 “이 사태 때문에 이제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질 텐데, 그럼 우리는 망한다”고 힘들어하는 거예요. 그런 얘기를 듣는데 ‘아… 내가 생각했던 재미와 예술로 함께 으샤으샤 하던 홍대앞은 이제 갔구나. 생활인들의 터전이고 생계가 걸린 곳이구나’라고 깨달았죠. 그때 참 외로웠던 거 같아요. 표현의 자유를 지키지 못하는 홍대앞이 무슨 인디냐. 그러던 차에 우연히 귀농운동본부, 귀농학교를 만나게 됐죠.

08

그러니까 농업에 대한 특별한 비전을 가지고 내려간 게 아니었군요. 그랬죠. ‘365번지, 나는 이 건물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전시를 한 적이 있었어요. 2007년 무렵 마포구가 걷고싶은거리를 만들며 시장통 골목 365번지를 철거하겠다고 방침을 밝혔어요. 거기에 대응하여 우리의 의견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당시

365번지는 정말 커뮤니티 같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수향 씨(수카라, 마르쉐@ 대표)가 긴쿄라는 소품가게를 하고 있었고, 노네임노샵이 함께 있었고, 김명렬 사장의 바다가 있고. 거기 설계를 제가 있던 제공건축이 했어요. 그래서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죠. 365번지는 도시건축학

사진  김민주

관점에서 보자면 홍대앞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 같은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존재였어요. 좁은 골목이 있기 때문에 대형건축이 그 자리에 못 들어오는 거예요. 지가 상승을 그나마 저지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러면서 전시를 준비하기로 했는데, 그게 일종의 ‘생태건축’ 2014 05  Vol_060


전 황신혜밴드의 보컬이자 현재 밴드 아나킨 프로젝트의 베이시스트. 10년 전 희망시장을 만든 주인공. 제공건축 대표. 음악잡지 mdm 발행인. 전남 귀농실패(?)자. 2012년 ‘10년 후 연구소’란 이름으로 다시 홍대앞에 돌아온 사람. 조윤석 씨의 이름 앞에 붙는 호칭은 이렇게나 다양하다. 아, 하나 빼먹었다. 마포구의원 낙선자. 그러나 이런저런 이력을 말해도 이 말 하나만 못할 것 같다. ‘30년 넘게 홍대앞 사람.’ 그 말에 그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게요, 벌써 30년이네. 그런데 과연, 지금 홍대앞에 사람이 있나요?”

프로젝트처럼 진행되었어요. 옥상에 화분을 심어 주민에게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마을공동체사업을

되지.’ 이렇게 되면서 갈등과 민원이 생겼고요. 이렇게

나눠주고…. 낮엔 농사짓고 저녁엔 음악하고. 365번지에서

하고 있잖아요. 참 좋은 내용인데, 그 이전부터 홍대앞에는

공동체성이 사라지고 지역이 붕괴하는 부분을 특정지구

말하자면 홍대 최초로 도시농업이 시도된 거죠. 그러면서

공동체가 있었다고요. 그게 뭔지 알아요?

그린게릴라, 어반 가드닝,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자연농법 등

지정이 메워줄 수 있을까요? 건물주들에게 더 좋은 일만 시키는 건 아닐까 우려되기도 해요.

이런저런 자극들을 받았죠. 홍대가 더 이상 표현의 자유를,

뭘까요?

예술가를 지켜줄 수 없다면 ‘포스트 홍대앞’을 고민해야 하지

테크노공동체예요(웃음). 농담 아니에요. 90년대 중반, 춤이

않느냐, 그렇다면 내가 먼저 하자라고 생각을 했죠.

갖고 있는 몰아지경의 혁명성을 그때 처음 느껴본 거예요, 우린.

어떤 해법이 있다고 보십니까.

한번은 새벽까지 클럽에서 춤추고 멍하니 있는데, 클럽에서

예전엔 진짜로 노조처럼 “파업하자”고 그랬어요(웃음). 우리가

연고도 없는 저 먼 남도로 떠나셨다가, 결국은 다시 홍대앞으로

영업이 끝났다는데 손님들이 아무도 안 나가는 거예요. 청소를

멈추면, 예술도 멈추고 상권도 멈추지 않겠느냐고 농담했는데,

돌아왔습니다.

시작하니까 다들 주섬주섬 함께 청소를 해요. 그 공동의 기억에

지금 시대엔 그런 방식은 더 이상 맞지 않는 거 같아요.

당시는 도시농업학교, 이런 게 없었어요. 가톨릭농민회가

참여하고 싶었던 거죠. 그게 내가 기억하는 홍대앞 공동체의 첫

더 창의적인 해결방법을 모색해 봐야죠. 지대의 상승은

중심이 된 전국귀농운동본부라는 게 있었는데, 제가 농사를

기억이에요. 이런 일련의 경험을 해본 이들이 확산되며, 홍대앞

홍대뿐만 아니라 전서울에서 벌어지는 상황이잖아요.

더 알고 싶다니까 귀농학교로 오래요. 그래서 내려갔어요.

공동체를 만들어온 거예요. 가족과 사회를 대신할 느슨한

그러니까 건물주를 적으로 돌릴 게 아니라 같은 지역의 주체로

예술가들이 농사를 지으면 자급자족하고 살 수 있잖아요.

공동체로서 가정과 일터 사이의 제3지대를 메워온 거죠.

참여시켜 더 좋은 솔루션을 찾아내야죠. 현재 돈줄을 쥐고

그러니까 ‘농사야말로 진정한 펑크다’라고 생각했어요.

지역개발이나 도심 재생 이슈를 피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인데요.

있는 곳은 다 기관이에요. 지역재생, 도심재생법을 맡고 있는

내려갔더니 나보다 앞서 귀농했던 김성원 씨가 ‘흙부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홍대앞을 방문했어요. 이슈

국토부가 가장 큰 액수를 쥐고 있어요. 건설 위주의 대규모

건축’이라는 걸 하고 있더라고요. 저렴하고 초보자도 쉽게 지을

중 하나가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라고

도심재생산이 지속되면 홍대앞 예술인들은 계속 빠져나갈

수 있는 생태적 건축인데, 그런 것도 흥미롭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하는데요. 이런 특구 지정과 같은 식의 지역개발에

수밖에 없어요. 다행히 홍대앞엔 다양한 문화예술인의

‘나도 못할 게 뭐냐’ 하고 덤볐는데, 막상 해보니까 너무 힘든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트워크들이 살아 있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단체나 개인도

거야. 더 준비를 많이 했어야 했는데 안되겠더라고요. 결국 4년

불현듯 특정개발지구 얘길 들으니까 씨어터제로 사태가

많으니 더 자주 만나고 얘기를 나누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만에 두 손을 들고 나와버린 거죠.

생각나요. 씨어터제로 있던 자리를 허물고 상상마당이

생각합니다.

들어선다고 했을 때, 그때 더 치열했어야 했어요. 그때 사실, 도시농업이나 유기농 등이 지금 트렌드잖아요. 그간의

문화지구 타당성 용역 연구를 하자는 의견을 냈는데,

인터뷰 첫머리에 홍대앞에 과연 사람이 있느냐고

행보를 보면 트렌드를 앞서가도 너무 앞서가서 고생을 사서

그때만 해도 다들 지치기도 했고, 거기에 대해 별 다른

되물으셨잖아요? 마지막으로 그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한다는 느낌입니다. 마포구의원 출마도 그렇고(웃음).

생각이 없었어요. 차라리 그때 지역에 대한 연구를 제대로

홍대앞에 돌아왔을 땐 아는 얼굴도 있지만 새로운 얼굴도

유전자가 그런 거 같아요. 200만호 건설시대에 우리 부친은

했더라면 지금 더 많은 작업실과 예술가들이 남아 있었을

많아졌더라고요. 홍대앞을 기반으로 플랫폼 장사나 하려는

양로원 사업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어요. ‘고량화사회’를

텐데라고 생각해요. 대기업 자본이 들어온 그때 이후

사람들만 늘어난 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예측하셨던 거죠. 당장은 씨알도 안 먹히죠. 보면 동시대와

상업화가 본격화되었다고 보거든요. 이제는 예술가들이

홍대앞이 아니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고, 홍대앞의 가치에

불화하는 이들이 있어요. 너무 앞선 거죠. 어쩔 수 없다고

많이 떠났잖아요. 사실 특구지정이라는 건 지역에 미치는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그

생각해요. 모든 씨앗이 꽃을 피워야 하는 건 아니니까.

영향이 엄청난 일이에요. 홍대앞에 디자인과 출판만 있는

홍대앞의 가치가 뭔지에 대해서 한번 제대로 얘길 해봐야

게 아니잖아요? 과연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논의도 하고

할 거 같아요. 거기에 대해 얘기 나누고 재정의하는 과정이

막상 돌아오니, 홍대앞은 어땠나요?

그랬어야 하는데, 그런 논의가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전

필요하다고 봅니다. ‘10년 후 연구소’라는 걸 하고 있는데, 제가

처음엔 ‘조용히 지내야지’ 했어요. 근데 자꾸 엮이게 되더라고.

기금이 장기적으로 홍대앞을 망칠 거라고 생각해요. 월드컵

10년 후면 환갑이에요. 이른바 홍대앞 1세대들이 환갑이 될

살아온 걸로 살게 되는 거 같아요. 살아왔다는 건 결국 관계의

이후 서울시에서 홍대앞에 개입하면서 들여온 정책기금,

텐데, 그때 홍대앞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연구소예요.

문제잖아요. 관계에서 결국 ‘살이’가 나오니까.

지원기금이 공동체를 다 파괴했어요. 그러면서 지대상승으로

나부터 해보려고요. 육십 넘는다고 홍대앞이 아닌 다른

참 신기한 게 전남에 있으면서 홍대앞이 그리워서 정말 많이

이어졌죠. 예전엔 지역에서 축제를 하면요, 다 갹출했어요.

동네에서 살 게 아니니까요(웃음).

울었어요. 여기 있을 땐 그런 절실함이 없었는데 떨어져 보니까

동네 사장님, 건물주 아저씨들에게 조금씩 후원금을 받았죠.

‘홍대가 고향’이라는 게 절실하게 인식되더라고요. 전지구를

그렇게 소액이지만 나눠 참여하게 하면서 지역 상인들이나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뒤덮는 상황에서 장소성을 지킨다는 건

오래된 건물주 등과 끈끈하게 맺어온 유대나 존중, 관계, 그런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 피하지 말고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을

게 다 사라져버렸어요. ‘저들끼리 잘 하니까 더 안 도와줘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9

H

Think & Talk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2014.4.15~5.15 1위: 시걸립(문학과죄송사, 8,000원) 2위: 소심한 사람(유재필, Beautiful Sight, 7,000원)

3위: 새벽을 위한 믹스테잎(유어마인드, 14,500원) 4위: iiin(제주상회, 편집부, 6,000원) 5위: 셔틀북(상상마당 시네마, 20,000원) 땡스북스 THANKS BOOKS

Add. 서교동 366-7번지 Tel. 02-322-2019 Open 평일 12:00~03:00, 월 12:00~21:00, 주말 12:00~04:00 Price 아이스 볼 슬러시 5,000원, 칼라마리 스파게티 14,000원, 메이플라워 칵테일 25,000원

홍대앞 그 식당

푸른 정원이 위안을 주는 도심 속 가든 펍

메이플라워May Flower May Flower, the Garden Pub in Downtown

▶2014.4.15~5.14 1위: Thank you, Octopus(대런 파렐, 펭귄북스, 20,000원) 2위: AROUND #13(플레이그라운드 편집부, 플레이그라운드,

15,000원) 3위: 프란츠 카프카 - 꿈(프란츠 카프카, 워크룸, 13,000원) 4위: 페이퍼 B - 아트토이(페이퍼 B 편집부, 라이크컴퍼니,

신록이 우거지는 초여름. 도심의 모노톤을 벗어나 잠시라도 자연을 맞대고 싶은 계절이다. 이럴 때 찾아가기 좋은 공간이 서교동에 생겼다. 지난 4월 12일 오픈한,

5,500원) 5위: THE T(윤디자인 편집부, 윤디자인, 9,900원) 5위: 요리그림책(유어마인드, 유어마인드, 18,000원)

넓은 테라스와 운치 있는 정원이 있는 가든 펍 메이플라워May Flower가 주인공.

STORE 1984

누군가의 저택에 초대받은 것처럼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미니 카페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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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이한다. 메인 건물로 들어서기 전 야외에서 가볍게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 옆으로는 상상보다 더 넓은 근사한 정원이 펼쳐져 있다. 바닥은 대리석을 깨서 편편히 골랐고, 나무들도 세심하게 조경한 것들이다. “잠시 현실을 잊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생각했어요. 홍대 속 유럽이라고

Nano Infographic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석지원 실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의 말이다. 메이플라워는 헤드라이너라는 법인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커피, 칵테일, 음식 등 각 파트를 프로 매니저들이

더치커피 이모저모

더치커피 추출 과정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입니다.”

추출 시간에 따른 성분 변화

3시간 미만

석지원 매니저 말마따나 메이플라워는 아메리카노가 3,000원으로, 근사한 풍경을 벗 삼아 커피 물

6~7시간

조절 밸브

항산화 함량

96%

담당하고 있다. “외관만 보고 가격이 비싸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적정한 가격으로 최고의

커피 드리퍼

91%

▶2014.4.15~5.14 1위: Jayeolhan Project Passerby(한재열, 20,000원) 2위: GRAPHIC 29(프로파간다 편집부, 프로파간다, 15,000원)

3위: Artist X Classic - 데미안(헤르만 헤세, 1984, 15,000원) 4위: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앤드루 쉬어, 1984, 15,000원) 5위: 디자인 스튜디오 독립기(김태경・임나리, 디자인하우스, 13,500원)

한잔하기엔 꽤 괜찮은 가격이다. 커피 외에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는 아이스볼 슬러시. 얼음을 갈아 만든 슬러시 위에 올려진 동그란 젤라틴 알갱이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재미난 음료로

이름이기도 하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탄압을 피해

자몽과 코코넛 맛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맥주나 와인 같은 다양한 술도 있지만, 이색적인 것은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낯선 신대륙에 발을 내딛었다. 그런

2~3인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큰 용기에 담겨 나오는 메이플라워 칵테일이다.

개척정신을 가든 펍 메이플라워에서 기대해도 괜찮지 않을까.

음식 중에는 칼라마리 스파게티가 셰프 추천 메뉴다. 바다향이 가득한 오징어에 매콤한

바쁜 일상으로 신록이 우거진 야외로 떠나지 못한다면, 좋은

토마토소스와 로제소스로 조리하여 위에 생크림, 날치알, 계란 노른자를 올린 요리로, 생크림과

사람들 손 붙잡고 이곳에 들르자. 일상의 행복은 그렇게 멀리

계란 노른자를 얹어 독특한 맛을 낸다.

있는 게 아니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오프닝 파티에 이어 4월 13일에는 옥상달빛, 요조, 선우정아, 루사이트토끼 등이 소속되어 있는

문화

김민혜 |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홍대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가 제3회 프리마켓을 진행하기도 했다. 달팽 이관

50㎎

이 프리마켓에는 소속 뮤지션과 스태프들이 모두 셀러로 참여했는데, 신나는 디제잉 속에 좋아하는 아트스트가 직접 셀러로 나와 사람들이 엄청 몰렸다는 후문이다. 반응이 좋아 6월 넷째

1,000㎖ 당

15㎎

항산화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의 노화를 막는 물질. 출처 I 뉴시스, 2014. 4. 12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글Ⅰ조가비(객원 에디터)・사진Ⅰ신병곤

메이플라워는 음악과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가든 카페이자 펍으로 넓은 야외공간을 이용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아우르고 있다. 조안나밴드, 리틀 앤, 코스모스 사운드 등이 참여했던

카페인 함량

H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주에도 매직스트로베리 레이블 프리마켓을 또 열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6월 셋째 주 토요일은 와인파티가 준비되어 있다. 입장료 2만 5,000원을 내면 와인과 더치커피

바비큐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파티로 재즈공연이 곁들여진다고 하니 초여름 밤 정원에서 잊지 못할 한때를 만들고 싶다면, 꼭 체크할 것. 메이플라워는 풀어 쓰면 ‘오월의 꽃’이란 뜻이 있지만 미국 독립역사와 관련해 친숙한

지역 정서 2014 05  Vol_060


동네 마실 나가다

그래픽 노블 & 만화카페

즐거운 작당

Joyful Conspiracy, the Graphic Novel & Comic Book Cafe

Add. Open Web Price

서교동 400-6 대동빌딩 지하 Tel. 02-336-9086 11:00~24:00(금토 ~02:00) www.facebook.com/makeyourstoryhappen 음료 및 식사 주문 시 1시간 이용 무료. 이후 10분당 500원씩 요금 추가

이야기를 담아내는 휴먼 라이브러리가 되는 것이다. 작당. 사전풀이에 의하면 ‘떼를 지음 또는 무리를 이룸’이란 뜻이다. 그녀가 만든 공간에서 다른 누군가도 즐겁게 작당하기를 김민정 대표는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H

글Ⅰ이보람(객원 에디터)・사진Ⅰ신병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11

지역 정서

점포를 얻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합정역 근처에 넓은 지하 공간을 구했다. 인테리어 비교견적도

오픈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벌써 입소문이 자자하게 나

건너뛰고, 지인의 소개로 인테리어 공사를 바로 시작했다. 인테리어 담당자가 마치 그녀의

홍대앞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즐거운 작당은 흔히 생각하는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이 지하를 근사한 장소로 탈바꿈해줬다. 높고 넓은 책장이

만화방과는 규모도 인테리어도 사뭇 다른, ‘북카페의 만화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도서관 같은 분위기로 의자에 앉아서도 바닥에 누워서도 편안하게 책을 볼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지하지만 세련된 책꽂이 속에

수 있다. 계단 사이사이에도 책을 숨겨두는 등 꽤 넓은 매장이지만 요모조모 숨어 있는 공간들이

질서정연하게 꽂힌 2만 여 권의 만화책이 보여주는 포스가

많아 재미가 느껴진다.

남다르다.

복층으로 구성된 이곳은 편하게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토굴처럼 생긴 룸이 가장 먼저 눈에

이곳을 오픈한 김민정 사장은 20년 동안의 회사생활에

띄지만, 룸 외에도 여기저기 숨어 있는 공간이 많다. 특히 계단 뒷편에 비밀기지처럼 숨겨진

종지부를 찍고, 퇴직금을 털어 만화카페를 연 ‘간 큰’ 인물이다.

좌식테이블 공간에서는 세미나나 회의가 가능하다. 벽면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에는 만화를

창업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그래도 재밌다”고 소감을

무음으로 상영하기도 한다. 물건을 진열할 수 있는 수납장, 일명 ‘프렌즈코너’에는 작품 전시도

밝힌다. 손님에게 가게를 맡기고, 잠시 장을 보러 나갔다

가능하고, 자신의 상품이나 브랜드를 홍보하고자 하는 이들의 위탁 판매도 하고 있다. 현재는

오기도 하고, 지인이 사온 축하선물은 손님들과 나눠 마시고….

지인들의 책과 소품이 진열되어 있다고.

이 ‘초보 사장’은 일을 한다거나 돈을 번다는 생각보다는

손님들도 다양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아이디어 충전을 하거나 머리를 식히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과 어울려 재미있게 논다는 생각이 더 강해 보였다. 그게

주변 회사원들, 중간고사를 끝내고 만화책을 보러 오는 중고등학생과 머리 희끗한 중장년

부럽고도 감탄스러운 건 ‘재능 있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아저씨까지 다양하다. 그 사이 단골손님도 생겼고 책을 기증해주는 고마운 손님들도 늘어났다.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만화방이나 카페에서 흔히 판매하는 커피와 음료, 심심풀이 스낵에 더해 요깃거리로 밥 메뉴도

진리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두 가지 만들었다. 이왕이면 만화책 속에 나오는 메뉴로 하자 하여 《심야식당》의 대표 메뉴인

“어렸을 때 꿈이 만화방 주인이었어요. 계속 일만 하며 살아오다가 불현듯 그 꿈을 떠올렸고 막상 결정을 내리니 모든

‘고양이맘마’와 ‘스팸버터라이스’를 준비했다. 카페와 만화방 각각만 놓고 보면 채우지 못하는 아쉬움을 상호 채워주는 만화방 카페, 즐거운 작당. 누군가는 그래서 이런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일이 척척 진행되더군요.”

“여기 뭡니까, 천국입니까?”

그래도 퇴직금을 털었는데 고민은 했겠지 싶었건만 웬걸

“인복은 많은 편이에요. 아무것도 모르고 카페를 한다니까 걱정되었는지 카페 매니저 경험이 있는

상권분석, 시장조사 다 건너뛰었단다. 책이 많이 들어가야

친구가 와서 함께 일을 도와주고 있고요. 옛 직장 동료들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고 있어요.”

하니까 공간이 좁으면 안되고, 홍대가 익숙하니깐 이 동네에

‘Make Your Story Happen!’이라는 슬로건처럼 즐거운 작당의 궁극적인 모습은 사람들의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Nano Infographic

끊을 수 없는 간식 라면 면 vs 스프 단백질 10g

조리 전과 후 나트륨 함량이 달라지는 면과 스프

나트륨

2.779mg

라면의 성분 지질

15.5g 탄수화물

81.9g 총 열량 513kcal

조리 전 면

20

스프

80%

나트륨이란? 신경자극 전달 수행 물질. 필요 이상 섭취 시 고혈압 원인

나트륨 섭취 줄이는 방법 국물을 남겨라!

조리 후

스프

49 51% 출처 |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학술자료(2013. 7. 22 채택)

Food & Space

김은지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지난 4월 초 오픈한 즐거운 작당은 그래픽 노블 & 만화카페다.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그람모 키친’의 최병구 셰프

세상에서 가장 반듯한 부엌

Grammo Kitchen, Making Everyone Happy by Cooking

호젓한 연남동 골목에 자리한 ‘그람모 키친’은 최병구 셰프의 작업실이자 테이스팅 룸이고, 또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초미니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 그는 손수 잼과 소스를 만들고, 글루텐 프리 빵을 만든다.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요리를 고민하고, 그 요리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법을 찾아나간다. 만들도록 할 생각이라고. 기자가 그람모 키친을 찾아간 날, 셰프는 직접 만든 씨겨자 소스와 야채 라따뚜이 소스를 곁들인 방어 스테이크를 만들어주었다. 보리순과 미니비트 잎이 둥글게 둘러앉은 위로 브레드 크런치가 곁들여졌고, 방어 스테이크 위에는 직접 만들어 5일간 숙성시켰다는 씨겨자 소스가 올라갔다. 방어의 부드럽게 익힌 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같은 이름이라도 매번 재료도 플레이팅도 달라지는 게 재미죠. 아토피나 알러지가 걱정되는 분들이라면 말씀해주시면 최대한 반영하여 재료를 선별해요. 사실 글루텐 프리 빵도 특별히 손님을 위해 만든다기보다 제가 먹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거예요. 저는 밀가루 빵을 먹으면 속이 부대끼거든요. 국내엔 레시피가 없어서, 원서를 사다 보고 모르는 건 꼬르동 블루의 셰프들에게 물어가며 만들었어요.”

정성과 시간을 들여 만드는 소스, 잼, 스프레드 어쩔 수 없는 천상

재료와 유기농 푸드를

‘요리인’과 만나다

이용해 직접 만든다. 거대한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던

주방 뒤에서 손님과 만났던 과거와

모친은 요리할 때 조미료 대신 미역,

12

달리 손님과 직접 대면하고 대화하며 요리를

“셰프가 무슨 잼이냐 그러는데, 모친의 영향으로 저장식에

있었다.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란 외아들은 언제나 요리가

맛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소통의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다고

관심이 많아요. 또 잼이나 처트니, 소스는 각 요리의 맛을

좋았다. 어려서부터 식당을 내 집 드나들듯 해온 그가 요리사를

말한다.

‘이야기가 있는 부엌’ 그람모 키친

에센스가 아니라 바닐라 씨드를 넣고, 팩틴가루가 아니라 보름

반대에 부닥쳤다. 결국 미술대학 도예과로 진학했다. 그러나

그람모 키친은 호젓한 연남동 주택가 골목에 있다. 처음엔

동안 숙성시킨 천연 과일 팩틴을 직접 만들어서 잼을 만들어요.

학과 공부보다는 레스토랑 주방을 전전하며 요리의 세계를

북촌을 생각했지만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여의치 않았고

또 와인처럼 숙성도 시킵니다. 제 냉장고엔 10년 된 배잼이

기웃거렸고, 결국 완고하던 모친도 두 손을 들고말았다.

그러다가 발견한 장소가 연남동이었다. 번잡하기는커녕

있어요. 방부제를 일절 넣지 않고 천연허브만 넣어 완성했는데

꼬르동 블루를 졸업하고 16년 동안 이탈리안 셰프로 일하면서

찾아올 이가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휑한 골목이었다. 그러나

10년 넘어도 끄덕없어요.”

크고 작은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최병구 셰프. 그는 최근

SNS를 통한 소통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1년 동안 마르쉐@에 참여하면서 도시농부와 도시농업에도

갤러리 시몬의 프라이빗 레스토랑을 그만두었다. 대신 평일

통해 생활형 한복을 제작하는 이노주단, 스크린 인쇄를 통한

관심이 많아졌다. 그저 식탁 위에 올릴 요리를 만드는 데만

낮에는 구수동의 건축집단 MA가 운영하는 Madang 2nd에서

가방 등 직물을 제작하는 etoff 작가 등 연남동의 생산자들과

집중하는 셰프가 아니라, 그 재료가 어디서부터 오는지 관심을

일을 하고, 저녁에는 요리 스튜디오인 ‘그람모 키친’으로

연이 닿았다.

갖게 된 것이다. 겨울에는 한 달에 두 번, 새벽에 주문진항에

돌아온다. 이곳에서 그는 밀가루 대신 호밀과 밀기울, 천일염과

그날그날 시장에서 골라온 제철 재료를 바탕으로, 손수

달려가 수산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어종들을 구해다

물만 넣어 호밀빵을 만들고, 햄을 만들어 숙성시키고, 제철

손질하여 직접 만든 홈메이드 소스를 곁들여 내는 요리, 밥상을

요리했다. 연남동 둘레길의 감나무에서 잎만 따다가 잘 세척해

과일을 뭉근하게 졸여 잼을 만든다. 때론 시간을 내어 이천으로

받을 이의 심신을 헤아려 만드는 그의 요리에 반한 이들이

와인에 푹 익힌 닭요리인 꼬꼬뱅을 만드는 데 넣어보기도 했다.

가 자신이 쓸 그릇을 굽기도 한다.

하나 둘 늘어났다. 메뉴판도 없어서 전화를 걸어 “점심은 뭐가

“이 작은 부엌을 통해 요리의 전 과정을 만드는 셰프의 입장이

“큰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고민이 많았어요.

되요?”라며 묻고 찾아오는 단골들. 100% 예약을 해야만 먹을

아니라, 먹는 소비자 입장에서 재료와 음식을 바라보게

상권

인맥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좌우하는 비장의 무기이고요. 사람들은 ‘잼, 그거 그냥 설탕 넣고 졸이면 되잖아’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저는 바닐라

등록해달라고 조르던 고등학생은 그러나 모친의 거센

문화

지역 정서

폭발적인 인기다. 4~5종의 밀크잼은 물론 양파잼, 와인을 넣은 잼 등 그의 잼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개성이 풍부하다.

만들면서, 그는 셰프의 입장이 아닌 손님의 입장에서 음식을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인프라

유명해졌다. 도심형 마켓 마르쉐@에서 그람모 키친의 잼들은

건새우 등을 갈아서 썼다. 장독대엔 장아찌와 짠지 등이 들어

꿈꾼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요리학원에

접근성

‘그람모 키친’은 핸드메이드 잼과 스프레드, 소스로 먼저

반복적으로 같은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도

수 있는 매번 달라지는 셰프의 창작요리들. 그러면서 재미난

됩니다. ‘농부-요리사-소비자’를 잇는 건강한 순환의 고리를

그랬지만 무엇보다 단가 때문에 시판 소스나

일들이 많아졌다. 이노주단 대표는 요리복을 만들어 선물했고,

고민해보게 되고요. 어떻게 음식을 만들고, 그건 몸에 어떤

가루분말 등을 써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etoff 작가와는 에코백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했다. 그렇게

영향을 주는지 소통할 수 있다는 건 중요한 일입니다.”

소스부터 빵까지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을

손님들이 친구가 되었고, 그렇게 ‘이야기가 있는 주방’으로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먹거리는

대접할 수 있는 작은 프로젝트를 할 순 없을까

자리잡아 갔다.

중요하다. 각종 인공조미료로 범벅이 된, 원재료가 뭔지

3년 전부터 고민했지요.”

일요일에는 쿠킹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원데이 코스에

알 수 없는 가짜 요리가 아니라, 진짜 재료를 이용해

그 결과 지난해 11월 꼬르동 블루에서 함께

만족하지 못한 손님들의 요청으로 총 8회 한 달 과정으로

만든 진짜 요리를 먹어야만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공부한 강미선 파티시에와 함께 ‘그람모 키친’을

진행하는데, 작년 프랑스 가정식에 이어 이탈리아 가정식,

그람모 키친의 최병구 셰프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오픈했다. 테이블 세 개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지중해 가정식 등 테마를 가지고 진행한다. 이탈리아 가정식

있다.

빵부터 메인 디시, 그리고 디저트까지 모두 제철

때는 건면이 아니라 아예 반죽부터 치대어 펜네나 뇨끼를

H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2014 05  Vol_060


히스토리 오브 홍대앞

흥망성쇠를 거듭한 시기였다. 크라잉넛이 공중파

2002년 월드컵 전후

클럽데이 그리고 프리마켓, 축제의 시작

홍대앞의 역사를 시기별로

시기에 터진 ‘카우치 사건(2005년, 인디밴드가 공중파

정리하는 칼럼을 시작합니다.

음악방송에서 성기를 노출한 사건)’은 이후 2009년 무렵까지를

기본 삼아 당시 일간지와

인디음악의 ‘암흑기’로 불릴 정도로 악영향을 미쳤다. 해당 방송프로의 폐지와 징계에 그치지 않고, 인디밴드의

The Club Day and Free Market, the Start of Festival

편집자주

음악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인디음악의 영향력이 커지던

활동거점인 홍대앞 클럽들의 ‘싹쓸이 단속’으로 이어졌기

서울문화포럼의 자료를 기록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문화예술생태계인 홍대앞의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개입을 기다립니다.

때문이다. 그런 악재 속에서도 2006년 쌈넷 바람, 2007년 상상마당 라이브홀과 롤링홀 등 중대형 공연장의 오픈이 이어지기도 한 시기였다. 또한 이 시기는 다양한 수공예 문화와 축제 문화가 홍대앞에서 본격화된 시기이기도 하다. 홍대 놀이터의 희망시장과 홍대앞은 2002년 월드컵을 전후로 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클럽문화협회가 공식 발족했다. 클럽문화협회의 발족 이후

프리마켓은 2002년부터 매주 시작되어 지금은 홍대앞 ‘명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클럽데이’의

클럽데이는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 중간에 라이브클럽들이

마켓’으로 자리 잡았다. 홍대앞 예술축제 프린지페스티벌은

태동이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이면 한 장의 티켓으로 홍대

연합해 클럽데이의 아이디어를 응용하여, 한 장의 티켓으로

제4회째인 2001년부터, 그리고 한국실험예술축제는

지역 클럽들을 모두 출입할 수 있었던 클럽데이는 세계의

라이브클럽 출입을 가능하게 했던 ‘사운드데이’를 만들기도

2002년부터 홍대앞의 여름을 달궈 왔다. 연극, 음악, 퍼포먼스

다른 어떤 도시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행사로 폭발적인

했으나, 클럽데이에 흡수 통합됐다.

등 다양한 분야의 독립예술가들의 패기에 찬 실험과

인기를 누렸다.

월드컵을 전후로 홍대앞의 문화적 정체성을 만드는 데 크게

인터미디어아트, 실험극, 마임 등 다양한 실험예술이 교차하며

2001년 3월, 4개 클럽(언더그라운드, 클럽108, 명월관,

기여한 댄스클럽들은 그러나 긍정적 효과만을 남긴 것은

홍대앞의 예술 풍토를 풍부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nbnib)이 연합한 것이 클럽데이의 시작이다. 그러나 이런

아니었다. 내국인은 물론 홍대앞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종합하자면 2002년을 전후로 한 시기는 홍대앞의 문화적

자생성과 더불어 클럽데이에 대한 논의는 이미 2000년부터

절대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상권의 발달, 지대 상승을 초래했고,

자원들이 활발하게 모여들고 활동을 하던 시기이며,

월드컵 행사 기간 중 지역 축제 및 도시 마케팅 차원에서

또 ‘부비부비 문화’나 ‘환각제’ 같은 이슈가 부각되면서 소비

그로 인해 유입 인구가 늘어나면서 산업화의 조짐이

고려되고 있었다. 2000년 12월, ‘클럽법제화 및 단속에 대한

향락 문화의 주범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그러나 언론에서

보이던 시기라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각종 상업시설이

간담회’를 연 것을 계기로, 클럽에 대한 지원정책이 모색되었고,

홍대앞하면 ‘클럽데이’를 연상할 정도로 그 파급효과는 컸으며

들어서면서 거주지역의 성격이 약해지고 본격적 상업화가

제1회 클럽데이가 열린 그 달에 ‘클럽데이추진위원회’가

2011년 폐지될 때까지 그런 흐름은 유효했다.

이뤄지기 시작한 건, 2000년대 후반의 일이라 할 수 있을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2003년 12월 비영리 민간단체로

반면, 인디음악신을 놓고 본다면 2000년대는 그야말로

것이다.

H

정리Ⅰ<스트리트 H> 편집부

소규모 출판물 백서

크리에이터와 작업실을 소개하는

<아카이브 저널>

Archive Journal, Magazine Introducing Creators and Their Workrooms

한국의 크리에이터와 그들의 작업실을 소개하는 계간 인터뷰 Archive Journal

1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나 <온리 갓 포기비스> 같은

Journal>이라는 <아카이브 저널> 사진집 역시 MD 상품을 뺐다.

영화를 보면 장면 장면이 사진처럼 느껴지고 한 신을 통해

또 6월 중순에는 롯데백화점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아카이브

영화 전체의 색감과 스토리를 알 수 있다. 난 영화와 사진이

무가지를 배포할 예정이다.

서로 닮았다고 생각한다. 한 장 한 장의 사진을 모아 놓은 한

매거진 만들며 힘든 점도 많을 텐데…

<아카이브 저널>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권의 잡지가 하나의 영화처럼 보이길 바랐다. <아카이브 저널>

독립출판물이 잘 되려면, 독자들의 애정과 충고와 후원 그리고

매거진 <아카이브 저널

>. 김현국 편집장과의 진솔한

일문일답을 통해 <아카이브 저널>을 소개한다.

원래 디자이너가 꿈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옷 만드는

한 권은 한 편의 영화다.

무엇보다 구매를 해주는 등 피드백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일이 더 이상 즐겁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얼까

매거진에 수록하는 크리에이터 선정 기준이 따로 있는지?

그래야 제작자 입장에서는 수익이 크지 않더라도 힘이 날 거라

생각해보니 패션 관련 문화 콘텐츠를 사모으는 것이었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이들이라면, 어떤 직업군이든 구애받지

생각한다. 그게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나는 잡지를

매거진, 사진집, 패션에 관련된 정보를 오타쿠처럼 모았는데,

않고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 세상 모든 크리에이터들에게

만들면서 솔직히 많은 걸 잃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가슴 아픈

돌이켜 생각해보니 막연히 패션이 아니라 패션 관련 콘텐츠를

<아카이브 저널>은 열려 있다. 비교적 홍대 쪽 크리에이터가

건 같이 잡지를 만들던 친구들에게 내가 해줄 게 너무 없어서,

좋아했던 거다. 특히 패션이 아름다워 보이는 콘텐츠! 글보다

많이 등장한다면, 아무래도 서울 안에서 다양한

그들을 잃었단 생각이 들 때다.

사진을 좋아했고 그래서 현재 생로랑 파리의 크리에이티브

문화콘텐츠들이 살아 있는 곳이 홍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잡지를 만드는 이유는?

디렉터 '에디 슬리먼'처럼 취미로 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가

부록으로 제작된 ‘i hate mondays’ 에코백이 반응이 좋았는데

<아카이브 저널>을 구매해주는 독자들에게 떳떳하고 싶어서다.

되고 싶었다. 그러면서 상품 위주의 기존 패션 잡지 대신

MD 상품을 더 제작할 계획은?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그래, 내가 아카이브

디자이너들의 일상을 소개하는 매거진이 있으면 좋겠다는

재미있는 상품을 함께 내놓으면 좋겠다 해서 MD 상품을

저널을 1호부터 사모으기 정말 잘했어.” 이런 말을 듣고 싶다.

편집자주

생각에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사진을 통해 담아내는 잡지를

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책의 판매가가 높아지고, 책의

그리고 아직 <아카이브 저널>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제작자들의 잡지에 얽힌

만들게 되었다.

집중도나 퀄리티를 방해하는 요소가 된 거 같다. 이번

해야 할 이야기가 많으니까. 그래서 계속하는 거다, 언젠가는

1호는 'In the house', 2호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각호마다

년도부터는 보다 책에 집중하고 MD 상품은 빼려 한다.

독자들에게 인정받고 싶으니까.

콘텐츠를 집약해보여주는 테마 영화가 있는데…

그래야 책값도 많이 다운될 거 같다. 얼마 전 <Life is a

웹사이트: archivejournal.co.kr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스트리트 H>는 소규모 뒷얘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소규모 출판물 선정에는 이보람(헬로 인디 북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Open Studio & Culture


우리 동네 이런 공간

장소로 변하고 있다. “민중의 집에 오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제일 커요.

더불어 삶을 나누는 곳

예를 들어 한 단체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 민중의 집에서

민중의 집

주민들을 만나면, 그 단체에 호감을 갖는

The People House, Sharing the Value of Living Together

이들이 생기고, 그러면서 가입도 하게 되고 그러는 거죠. 그렇게 단체와 주민이 만나고, 또 단체와 단체도 만납니다. 상호 접점이 생겨나는 거죠. 그렇게 소통하며 지역이 잘 돌아가게 만들고 싶었어요.”(정경섭) Add. 마포구 성산동 253-16 윤재빌딩 3층 Tel. 02-333-7701 Web www.peoplehouse.net

그런 ‘접점’을 통해 마포의료생협, 우리동물병원생협 등 협동조합 인큐베이팅이 가능했다. 올 상반기에는 1인 독립

30대 중반 독신 여성인 김씨는 독립생활인 반찬 만들기 수업을

모이지만, 늘 앉아서 진보, 정치 이런 얘기만 하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도 생활을 꾸려가야 하고,

생활인을 위한 주택협동조합과 동네의 자그마한 식당과

듣고 ‘집밥’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초등학생 황군은 학교가

그러려면 필요한 것들도 많고 그런 걸 함께 나누는 모임이 많답니다.” 오김현주 사무국장의

연계하는 동네부엌협동조합(가칭)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한다.

끝나면 토끼똥 공부방에서 또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한다.

말이다. 그렇게 같이 모여서 밥을 해먹고 반찬을 나누고 함께 공부도 한다. 이런 활동을 통해 나와

올 6월 8일에는 잠시 중단했던 벼룩시장 ‘다정한 시장’도

레즈비언 박씨는 이곳에서는 자신의 성체성을 굳이 숨기지

동시대에 같은 곳에서 살아가는 타인을 이해하게 된다.

망원1동 주민센터 옆 놀이터에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않는다. 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성향이 있다고 해서 그걸 하루 종일 의식하거나 드러내진 않잖아요. 성소수자 같은

“한두 명이 운영하는 동네의 작은 식당들이 있잖아요. 장사는

이처럼 ‘민중의 집’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그러나 이들은

경우는 오히려 자신의 성향을 숨기고요. 그런데 민중의 집에서는 생활을 같이 하면서 자신을

잘 안되지만 사실, 맛집인 곳들이요. 우리가 협동조합 형태로

비슷한 생각을 가진, 비슷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요.”(오김현주)

새로운 밥집이나 카페를 연다면 그분들의 잠재적 경쟁자가

“노동조합이나 생협은 형태가 다르지만 추구하는 지향점은

그렇다고 민중의 집이 ‘생활모임’의 장소이기만 한 건 아니다. ‘민중’이라는 단어에서 감지되듯이

될 우려가 있잖아요. 그래서 지역의 작은 가게들과 엮어서

비슷하잖아요. 생협에 관심 있는 이들은 건강한 먹거리를

이곳은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정치적인 장소다. 그래서 사회적 사안을 둘러싼 토론이나 강좌도

함께 동네부엌협동조합을 만들면 어떨까 고민중이에요.

추구하지만, 또한 자본주의 시스템이나 대량생산에도

진행하지만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아카데믹한 내용보다는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

단순히 밥집이 아니라 1인가구와 함께 연계할 수 있는 그런

반대하는 사람들이거든요.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살면서 겪는 여러 문제가 일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곧 사회구조적

공간이죠.”(오김현주)

만나 연대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문제임을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민중의 집은 정당정치의 범위를 벗어난, 생활

민중의 집 사람들은 “마포는 다양한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중의 집의 모델은 ‘1층은 선술집이고, 2층은 강의실이며,

속에서 실현되는 정치를 꿈꾼다.

에너지가 넘치는 동네”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 포용성과

3층은 지역 주민 단체들과 노동조합 그리고 진보정당 사무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초창기에는 가든호텔노동조합에서 요리교실을 진행하기도

개방성을 바탕으로 민중의 집에서 더 많은 실험과 시도가

CASA DEL POPOLO

함께 있는’ 이탈리아의 민중의 집

지속되길 바란다.

진보신당 당원이니 정당 사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죠. 그런데 주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글Ⅰ임은선・사진제공Ⅰ민중의 집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그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게 지역정치고 생활정치예요.”(정경섭)

사람들을 만나고 생활하고 꿈을 꾸는 장소가 필요했다”고

“정치를 정당에만 국한시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삶의 모든 문제가 곧 정치입니다. 그렇게 삶

※ 민중의 집 후원하기

정경섭 민중의 집 공동대표는 말한다. 그렇게 2008년 겨울,

속에서 정치를 말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오김현주)

■후원계좌: 국민은행 479001-01-182955 안성민(민중의집)

진보정당, 문화연대, 시민단체, 노동조합, 협동조합, 그리고

최근 민중의 집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겉에서 보는 활동이야 큰 변화가 없지만, 주체

■후원문의: (사무실 전화) 02-333-7701

14

이다. 다른

H

했어요. 무료니까 주민들이 많이 왔죠. 노동조합에서 이런 것도 하냐는 반응도 있었고, 제가

생각을 가진 사람은 둘째 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지역 주민들이 모여 민중의 집을 열었다.

면에서의 변화는 크다. 이전에는 민중의 집이 주관해서 이 공간에서 벌어지는 활동을 운영해

“일단은 생활을 같이 나누는 게 중요하죠.

왔지만 이제는 도리어 민중의 집을 비워두고 있다. 빈 공간을 지역의 다양한 모임이나 단체들이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민중의 집에

와서 채우고 있다. 그렇게 민중의 집은 지역의 여러 단체들이 주민들과 함께 다채롭게 교류하는

Nano Article  |  05

Past & Present  |  05

(이메일) peoplehouse@hanmail.net

국내 최초의 전자카페 일렉트로닉스 카페 1988년 지금의 상상마당 대각선 맞은편에 수상한 곳이 생겼다. 쇼윈도우에는 기울어진 철제 캐비넷이 놓여 있던 이곳은 안상수, 금누리 두 사람이 의기 투합해 만든 공간이었다. LA와의 팩스통신을 이용한 전시회도 시도되었던 이 곳이 지금은 부동산이 되어버렸다. 글  장성환・아래 사진  Street H・왼쪽 사진  이지현

홍대앞은 부동산업소 전쟁터? 일년 사시사철 공사가 끊이지 않는 홍대앞. 어느 길을 걸어보아도 어디선가 그라인더의 쇳소리와 탁탁 거리는 스타카토의 타카 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온다. 기존의 건물을 아예 다 허물고 새로운 빌딩을 올리는 곳도 심심치 않게 많아졌다. 그래서 포크레인 소리도 곧잘 들린다. 봄철이 되자 공사를 하는 곳이 더더욱 많아졌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어렵다는 데 홍대앞은 예외인가 하는 것이다. 이 많은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건 그만큼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소리인데… 그러면 과연 홍대앞 부동산업소들은 돈을 많이 벌까? 그러나 홍대앞 부동산업소의 수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다. 모르긴 몰라도 업소 밀도면에서 전국

자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정리  임경화

최고가 아닐까 싶다. 놀라운 숫자다. 당인동: 1 동교동: 48 상수동: 32 서교동: 100 연남동: 33 합정동: 66 합계: 280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05  Vol_060


홍대앞 뉴스

Stage

Event

6・4 지방선거 투표 독려 콘서트 ‘투표해 ROCK!’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

투표 독려 콘서트 ‘투표해 ROCK!’이 6월 4일

매주 토요일 홍대 인근 놀이터에서 열리는 ‘프리마켓freemarket’을 운영해온 일상예술창작센터가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을

전국동시지방선거일에 맞춰 열린다. 젊은층의 투표를

연다. 따뜻한 남쪽은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마을시장으로 4월, 6월, 8월, 10월, 1년에 4번 열린다. 6월 16일에

독려하기 위해 기획된 이 콘서트는 올해로 4회째를 맞고

마포구 연남동 길공원길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4월 열린 따뜻한 남쪽에서는 자전거 동력을 이용해 믹서로 셰이크를

있으며, 2010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계기로 시작되었다.

갈아주는 ‘자전거 문화살롱’, 젊은 한의사들의 ‘약다방 봄동’, 물레를 직접 체험하며 도자컵을 만드는 ‘흙과 놀다’, 20년간 가정주부가

이번 공연은 클럽 타, 클럽 FF, 고고스2, 프리버드2 등 4개

직접 바느질한 제품을 판매하는 ‘사공순자 할머니네’부터 요가, 머리 마사지, 비누 만들기, 산가지놀이 등 전래놀이, 타로카드 등

공연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크라잉넛, 이상은, 가리온,

체험 프로그램까지 총 33팀이 참여해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문의 02-325-8553

해리빅버튼 등 정상급 라이브 뮤지션 27팀이 참여하며, 투표 인증샷을 제시하면 입장료 1만원을 할인해준다. 문의 070-

퍼블리셔스 테이블

7716-6432

소규모 출판물 제작자와 소통할 수 있는 북마켓이 5월 31일, 6월 1일 양일간 홍대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다. 시간은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절망북스, 계간 홀로, 아카이브 저널 등 40여 팀이 참여하며 소규모 출판물을 판매하는 홍대 헬로인디북스,

한중문화예술교류 프로젝트

피노키오, 해방촌 스토리지북앤필름, 종로 다시서점이 함께하는 책방으로 참여한다. 소규모 출판물 제작자를 직접 만나 그들이

‘국가대표뮤지션 콘서트’

만드는 책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는 자리로, 제작자의 소장품으로 이뤄진 작은 벼룩시장도 열릴 예정이다. 문의 010-4563-7830

마포문화재단이 국제 문화예술교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 첫걸음으로 한국과 중국의 대중음악의 미래를 책임질 실력파

Exhibition

뮤지션을 선정해 콘서트를 개최한다. 5월 30일에는 오디션

어쩌다 보니… 현태, 준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된 실력파 울랄라세션과 홍대를 넘어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장난감수집가인 현태준 작가의 책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가 합정동 갤러리사각형(벼레별씨)에서 열린다.

어느덧 국내를 대표하는 인디밴드가 된 10센치의 공연이,

2001년 첫책 《뽈라라대행진》 이후 《아저씨의 장난감 일기》, 《도쿄여행기》, 《대만여행기》 등 총 7권의 저서를 낸 그의 책과 삽화를

31일에는 중국 음악계의 유망주이자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회로 5월 30일에는 뮤지션 이아립, 퍼포먼서 김기와 동정 엔터테인먼트 등이 함께하는 무대가 꾸며질

받고 있는 뮤지션 백약계과 10센치의 공연이 펼쳐진다.

예정이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문의 070-7764-2361

앞으로도 연간 2~3회 정기적인 문화교류가 예정되어 있다. 수익금은 한중문화예술교류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으로

스페인 비디오 아트의 언어와 미학

재투자된다. 문의 아트홀맥 02-3274-8600

대안공간 루프에서 6월 19일까지 ‘스페인 비디오 아트의 언어와 미학’이란 주제로, 스페인 작가 25명의 비디오 영상작품 26점을 선보이는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스페인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비디오 영상작품들로, 무빙

New Album

이미지moving image가 디지털 언어로 내러티브를 어떻게 전달하고 소통하는지 흥미롭게 보여줄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급속히

솔루션스 <MOVEMENTS>

변화하는 한국의 디지털 미디어 아트신에 몇 가지 시사점을 던져줄 계기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한국 사회와 유사한 문제점을 안고 MOVEMENTS

2인조 밴드 솔루션스가 정규 2집 <무브먼츠

>를

있는 스페인의 현대사와 갈등, 미술제도 비평 및 예술의 내적 본질에 대한 스페인 예술가의 고민들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발매했다. 2012년 발매했던 정규 1집

문의 대안공간 루프 02-3141-1377

<더 솔루션스THE SOLUTIONS> 이후 1년 9개월 만에 발매하는

Book

정규 앨범으로 몽환적인 멜로디, 극적인 곡 전개로 역동적인 synth

15

느낌이 더해졌다. 새 앨범에는 곡 전체를 관통하는 신스

이로 《책등에 베이다》

테마가 매력적인 타이틀 ‘무브먼츠’를 비롯해 수록곡 중

유어마인드를 운영하는 이로가 에세이를 발간했다. 이 책은 《꼬마 니꼴라》 《내 여자의 열매》 《작은 집》

가장 직관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캔트 웨이트Can’t wait’,

등 25권의 책을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즉 일종의 ‘독서 에세이’인 셈이다. 훌륭한 독자가 저자의

앨범 흐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마이 워My War’ 등이 담겼다.

위치를 획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에 대한 책’을 쓰는 일이지만, 이로는 원저자의 의도에 얽매인 독서일기를 지양한다.

해피로봇레코드.

책의 작가나 줄거리 소개는 물론 작품의 의미도 찾지 않는다. 오로지 그의 생각과 이야기가 책의 주인공이 된다. 책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이로가 읽은 책, 그리고 그 책이 실마리가 되어 이어진 그의 생각이 담긴 책이다. 이봄, 12,800원.

LITTER <Lover Load> ‘전자 맹수’ 리터가 첫 번째 정규 EP를 발매했다. 인디뮤지션의 뮤직비디오로서는 유튜브에서 상당한 조회수를 기록한 리터의 이번 앨범은 결성 2년간의 음악이 집대성된 결과물이라 할

News

수 있다. 2012년 결성 초기의 음악부터 그동안 많은 변화와

세월호를 지켜보는 작은 음악가들의 선언

발전을 겪으며 나온 최신곡까지 수록되어 있으며, 앞으로

지난 5월 10일(토)과 11일(일) 홍대앞 곳곳에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아픔을 나누는 뮤지션들의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를 보여주는 지표 같은 앨범이다.

공연이 펼쳐졌다. 이름하여 ‘세월호를 지켜보는 작은 음악가들의 선언’이었다. 시작은 뮤지션

미러볼뮤직.

사이와 정민아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부터. 사이는 “이번 세월호 참사 때문에 가면과 두터운 화장 뒤에 가려졌던 ‘대한민국’의 맨 얼굴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번만큼은 제발 가만히 있지 말자고. 금방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따지고, 힘을 모아 뭔가 바로잡아 보는” 행동으로 ‘1인 시위 혹은 버스킹’을 제안했다. 그의 제안에 동조한 86개 팀의 뮤지션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자발적으로 전철 홍대입구역 입구부터 걷고싶은거리, 합정역 일대 등 원하는 무대와 시간대를 음악인들이 직접 지정해 공연 타임테이블을 완성했다. 공연 당일에는 사이, 강백수, 레인보우99, 비틀주스, 모리슨호텔, 정민아, 이정훈&연리목, 백자, 시와, 손병휘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1인 시위에 사용한 피켓이나 문구 등을 준비해 각자의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를 추모했다. 직접적인 사회적 메시지를 강변하는 곡은 많지 않았다. 뮤지션들은 세월호를 바라보는 각자의 반응을 음악에 자유롭게 실었고, 그렇게 공감대를 넓혀 나갔다. 그간 사회적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낸 문화예술인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회 참여가 개인적인 결단이거나, 뮤지션유니온이나 자립음악인조합 같은 단체 중심이었다면 이번 ‘세월호를 지켜보는 작은 음악가들의 선언’은 뮤지션들이 스스로 제안하고 기획하고 행동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4.05 ~ 06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BELLA TORTILLA 070-8779-6675, Bitter Sweet 9 3372115, Cafe aA 3143-7312, DD-DA 3142-5750, hibi 337-1029,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까사 갈라 6010-9212, 노피디네 콩볶는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두성갤러리 3144-3181,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리틀 파머스 333-3351,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KT&G 상상마당 330-6200, 상수동만화방 010-4533-2774,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탬프 마마 3142-097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요리 332-5525, 오피스 커피 6414-5445,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폴 아브릴 3144-0744,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광주 카시오페아 062-511-3558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http://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 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 / 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 겠습니다.

5.8~6.8 챙! - 어느 교향악단의 심벌즈 연주자 이야기 산울림소극장

5.12~6.19 스페인 비디오 아트의 언어와 미학 대안공간 루프

5.16 FRIDAY8PM-KUCO 연합오케스트라 - 청춘, 변태(變態)하다 블루라이트 라이브홀 20:00

5.16 뮤지션 김오키[#2.1차 중동전쟁: 우리 모두 난민이오] - 2014 LIG문화재단 협력아티스트 시리즈 LIG아트홀 (합정) 20:00

제6회 22 00 11 44 00 66 00 44 전국동시지방선거

잊지 말고 잊지 말고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우리는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수많은 노란 리본으로 그들을 그리워하며 가족을 우리는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위로했습니다. 아이들이 보다그들을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수많은 노란 리본으로 그리워하며 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어른들이 할 수보다 있는나은 일을세상에서 해주시길살아갈 간곡히수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이 있도록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가오는 2014년 6월 4일, 옳다고 믿으시는 곳에 투표로,2014년 다시 한번 다가오는 6월노란 4일, 리본을 달아주세요. 누구도믿으시는 더이상 아이들을 위협하거나 상처주게 하지 말아주세요. 옳다고 곳에 투표로, 다시 한번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그 누구도 아닌 침묵하는 누구도우리의 더이상적은, 아이들을 위협하거나 상처주게사람입니다. 하지 말아주세요. 우리의 적은, 그 누구도 아닌 침묵하는 사람입니다.

2014 05

5.17 ONE HIPHOP vol.3 ‘Blossom’ 빈지노, 산이, 그레이, 로꼬, 크루셜스타, DJ Noah, 디제이 스킵 Yes24 MUV Hall 21:00

5.17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마쓰이 유키 내한공연’ - Flying To The Future 롤링홀 18:00

5.18 드럼&피아노 Showcase 롤링홀 18:00

5.18 민트페스타 vol.43 ~ meerkat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00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5.22~ 1. 스타로부터 스무 발자국 2. 그녀 KT&G 상상마당 영화관

5.23 서문탁 토크 콘서트 - 언니 믿지? part2. 가족 라이브클럽 오뙤르 20:30

5.23 망각화 2014년 첫 단독 콘서트 [mojo GIRLS, mojo BOYS]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5.24 노이즈가든 1992~1999 DELUXE REMASTERED EDITION 발매기념공연 - 노이즈가든, 언니네이발관, 언체인드 V-Hall 19:00

5.24 RADWIMPS LIVE TOUR 2014 IN KOREA Yes24 MUV Hall 19:00

5.24 소울라이츠 [solace]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벨로주 19: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마포아트센터 02-3274-8600 www.mapoartcenter.or.kr

클럽 오뙤르 02-337-5224 cafe.naver.com/clubauteur

플레이스 막 017-219-8185 www.placemak.com

5.25 청년스피릿 - 렉시트, 24아워즈, 청년들, 민트그레이 롤링홀 17:00

Yes24 MUV Hall 070-8630-6648 muvhall.co.kr

5.26 어느 봄날 - 강아솔+임보라 트리오 콜라보 콘서트 벨로주 18:00

대안공간 루프 02-3141-1377 www.galleryloop.com

V-Hall 02-338-0958 club.cyworld.com/v-hall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sanwoollim.kr

LIG아트홀(합정) 1544-3922 www.ligarthall.com

5.30 옐로우 몬스터즈 4주년 기념 투어 〈SLAM CITY〉 - 서울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사운드홀릭시티 02-3142-4203 soundholic.co.kr

2014.05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5.30~31 국가대표뮤지션 〈10cm, 울랄라세션, 白若溪〉 - 2014 한중문화예술교류프로젝트1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30 - 20:00, 31 - 18:00

5.31 조아람, 하비누아주, 안녕하신가영 [그 계절, 우리] 벨로주 18: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6.1 티즈에리아 vol.12 - 티즈에리아 2주년 기념 콘서트 롤링홀 17:00

6.6 로큰롤라디오 콘서트 〈EP2. Tonight is the Night〉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6.7 불독맨션 Tres 3 발매기념 콘서트@서울 V-Hall 19:00

6.7 김경호 생일파티 롤링홀 17:00 6.7 유태성 앨범발매 기념공연 - 바람끝 LIG아트홀(합정) 19:00

6.8 몽니 <평범한 하루>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6.8 3호선버터플라이 LP(Vinyl) 발매기념 단독 콘서트 - Dreamtalk V-Hall 19:00

6.12 DEERHOOF 내한 공연 - DEERHOOF Live in Seoul 사운드홀릭시티 19:30

6.13 스몰오 Live [물의 성질 - Temper of Water] 벨로주 20:00

6.14 파블로프 1집 ‘26’ 발매기념 공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6.14 홍대 앞 그녀들 6 - 프롬, 민채, 한소현, 신현희와 김루트 LIG아트홀(합정) 18:00

6.15 스틸 크레이지 〈HEAVY BLOW〉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6.15 송영주 뉴욕 쿼텟 Between Tour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9:00

60 Street H

2014 06

Co–Publisher Editorial

장성환_Jang Sung-hwan, 정지연_Jung Ji-yeon Editor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이지영

Photographer 김민주, 신병곤 Design Design Studio 203(Tel. 02-323-2569) Co–Publishing 소소북스_Sosobooks(Tel. 070-7713-9772) Design Studio 203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l.,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정기구독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5,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이름, 연락처, 주소 등 관련 정보를 기재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5,000원(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후 편집부 메일 rainbow@street-h.com으로 알려주시면, 그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09)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4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2014 05  Vol_060




StH_1405_00_A_Poster_1교.indd 1

vol.60

www.street–h.com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14. 5. 22. 오전 10:


공항철도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4. 05

Interior cafe HAN●

1 o육완순무용원

●Cafe 101

1 fMODERN DESIGN MUSEUM ARTMONDE Art Center 아트몽드 뷰 갤러리 1 f ● DESIGNERS LOUNGE

잠자는딸기게스트하우스

●May, B ●I am. A Burger &

TABLE A●

1 o ●cafe TABLE-A ●오래 있어도 포스트 극장 ● 괜찮아 Monster cupcakes

산울림소극장 o

Live club 빵d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

1 kYour-mind ●eschborn

●a;t fox

오아시스게스트하우스

COFFEE LAB●

Tailor Coffee●

6

LA VIE●

● ● cheese cake MOBSSIE 2

● The Big Banana

v. k Uni Hongi ●interior cafe Dansk

홍대입구역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로 신촌

결1 길

Coffee Planet Bakery●

●커피와 사람들 ●한잔의 룰루랄라(2F) 위너플하우스(B1)●

희 로

16oz coffee●

●카페 꼼마 2page

●Coffee Prince ●buen camino

●cafe URP

●Cafe 생선캠프 ●레게치킨

●김밥레코드 ●Burger Cafe BROOKLYN PIG ●NEIN DANKE(2F) ●달콤한 조각 ●꼼마 앤 브레드 ●커피짱

펜슬 게스트하우스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HONGstay 게스트하우스 hato 게스트하우스

CATS LIVING● Hello Kitty cafe●

●호미화방

●Cafe Nanoom ●UGLY STOVE(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루엘르 GREEN●

Geotgosipeun Geori

관광안내소

●● Juliet Shins Bean tree 20025 Coffee Care

● Coffee Brown

●BEANS BINS

BEAN COFFEE(2F)

A랜드

1 f Trickeye 미술관

Cafe THE G

헤이

1 dVERA(B2) 1 dV-HALL(B3)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1 k 동남문고(B1)

9

Hongik Univ.

양화로

Yanghwa

● 커피와

옻칠갤러리f

●1984 ●ARISTA COFFEE

동교로

●Hyssop coffee(1F) 피플 cafe(2F)

● Cafe moin 人

●Cafe Red Monkey

Donggyo-ro

도서출판

BABEANS COFFEE ●

●Bonita cafe

●District D

● Cafe moin 人

●Pinetree

●imi

서교동 자치회관

●커피1호

●cafe m

어슬렁 정거장●

●Travel Maker ●DEEP ●Café IL NOVE

I♥BOX●

●URBAN 人

cafe Burano●

●Cafe de Maison

연남 동진시장_p.04

카르페디엠 The Blessing ●

Café JASS●

● ●cafe D.I. 커피공장 2An

●PLAY

cafe W ●

빵나무 ●

● Red Mango

Moon 게스트하우스

LP Love ●

● cafe the famous Lamb

COFFEE BAY●

● MAPLE COFFEE

●R&D

섬●

La Lune Violette● 르솔게스트하우스 Brian Books

●Salon de CEYLON & Macaron

1st 4 April

1 f플레이스 막

미스터킴스프렌즈 cafe

강원도민회관

●봄동

MOZELTOV 106●

1 k피노키오책방

●cafe de sontag ●좋은자리갤러리 Cafe

●듀꼬뱅 Deux Copains 옐로우 서브머린●

●커피볶는 그랑

●lunarich

목단꽃이 피었습니다_p.07

●MICHA●one bite

●une promenade à

●cafe mokdan

●Cafe GON

●cafe ming ming

●Gombal coffee

L.D.작은주사위●●커피볶는 김대리

도 공항철

●연남동, 아는남자

ER● ●SOMETHING OUT

TIME Gesthouse

HAMMOND● ●베지홀릭 ●일상예술창작센터

일상예술창작센터_p.06

●Le nannon

SPACE TORRA SIS & BRO Guesthouse

커피감각● PARK AVENUE

Travelerʼs Planet

BIRDNEST HOSTEL

꿀다방●

24게스트하우스

애경디자인센터

ARISA COFFEE●

2Lson●

Trip Friends Guesthouse ●Beans & Bake

Kdoob9 Guesthouse ●도시에서 살아가는 방법 ●h

Duri World 게스트하우스

애플 게스트하우스

●cafe JASS

●COYOTE SALOON

Hanmag-gil

●PAIK’S COFFEE ●LinC Coffee

●Trip Friends tea house

mr. comma Gesthouse

김치홍대 게스트하우스

●오후의 작은 선물

SOUL BEAT ● COFFEE cafe DUDart●

●coffee YA

Humanist

Communicatio Books

HELLO KOREA Guesthouse

촬영 및 조사 이지현

BEAN PROJECT_cafe

서교동대우미래사랑

●STRING MATE

●도깨비커피집 ●cafe insomnia

홍대앞 골목길 풍경  |  독막로2길

Cafe Gong Jack●

●커피볶는집

CAFE URP● PAUL AVRIL

Cafe MOIN●

●7 SEASON

●커피사랑방

STUDIO 41st Hostel Lee & No Guesthouse

●GRAMMO

●cafe JAS Cafe 131●

Cozzzy Guesthouse ●정情다운 커피집 正

●cafe The yellow

그람모 키친_p.12

BIG CHOI’S GUESTHOUSE

cafe allee●

한맥길

RIZE●

Book Cafe● “The Story”

BOX C

●D Cafe Pub

LOCO●

●커피상점 이심 ●카페 리브레

●LAB Express

서교타워

ASTRONOMERS COFFEE SIETE Stage ● ● square imi ● ● The Dining LAB ●Cosirong Coffee

●The GamJa cafe 하람 ● ●PEACE PIECE ●LOUNGE 소소한 풍경●

cafe 고리(3F)●

ori Pekoe●

JELLY TEA●

●POLY CAFE(2F) 라휘 사주카페(3F)●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Sweetruck DUSTIN(4F) ● GONG CHA

● Cafe 다리

●EUNJIN DESSERT STUDIO

●Bristo Re

●샴 Siam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Coffee Me Up

●TOMI’S BAKERY ●HUNYPOT

Vanilla cupcake●

3

Coffeebe●

JJ 게스트하우스

Chocolatyum● TOM’s cat●

ALICE●

●DE CHOCOLATE COFFEE(2F)

수제모찌 Cafe작●●●coffee cloud ● Cafe Nutty(1F) 푸른 굴뚝d noriter(2F) 태경사주카페● ●DAVINCI COFFEE ●puzzle(3F)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엘가커피(2F)

아름다운 세상(2F) ●● ●두레차 Flott● papero

걷고싶은 거리

Meet Fresh(2F) ●

●설빙

●Plan B ● 고래다방

●CAFE IN BUS

대아빌딩

8

펌킨게스트하우스

상상 스튜디오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LG 팰리스 와이즈파크

Thanks Nature CAFE(B1)●

마포평생학습관

●coco bruni 1 k북새통 문고(B1)

1 k한양툰크

Beans ●Chloris(2F) ●●Who am I Tarot ● 룸카페 뽈레쟝 당근● 청춘고양이●

이뜰(2F)●

all pattern oktopbang(2F)● cafe monobloc●

●snowmounteen(7F)

Yanghwa-ro

●Brit’s farm ● cafe SONGNO● ESPANA(5F)

서교초등학교

YOUNGJIN Book Store 망고● 1 k

마포관광정보센터(B2)

1 dSOUND HOLIC

share tea●

● 심리카페.com(3F)

●dog cafe sunnyne(3F) ●with coffee

와우

●Book Cafe 그리다꿈

homeo●

●Heima 구석● ●RECORDHEART ● ●정민언니 piano cafe

●place yo! Saem ulgy eol-1gil

●STANDARD identity(4F)

●Tour de Cafe

cafe machebette 그리다꿈● ●( 2~3F)

cafe SOURCE●

suave● ●SUDA ●OVEN ●at corner

koona● ●LaRapipo(2F) L Tree●

새물

●Cafe Choco Barista

●Blanc

양화로

● 퐁포네뜨

서교동성당

leeman’s ● W coffeesmith ● 산길

1 k k ●Billy Angel Cake 온고당 서점 1 반디모아

●CHEZ ROLL

●코끼리 탈출하다(2F)

o i-r hu on Ye

Placebo●

●millo coffee

cafe SandPark●

린나이빌딩

●cafe organic

1 kIdN book

AFTERNOON COFFEE● banya’s●

HARLE

에디오피아드랍스● 상상다방(B1)●

cafe in PLANET(2F) ●cafe J★K(2F) ● ●Tora-b(2F) ●milk ● ● 꿈꾸는 다락방 봄날(2F)● cafe ●moly ’s CHURROYA(2F) pop MY MUG● ● 모과나무 위(2F) THE BRIDGE(2F)● MONTFORT● COFFEE CHOCOLATE● ●thanx 달의 계단(2F)● DanChu●

● NOUVEAU

●MIES container

그레이프 가든

●DARLINGS CAKE cafe THE PLAIN ●

7

● cafe DK 174-4

little farmers ●농부로부터

MACARON●

Usine● cafe local URBAN WOOD(3F) ● ● 샐러드 숲(2F)●PORT OF MOCHA● coffee 101● ● 밤삼킨별 ● BOBA doz house ●ANTIQUE EXPRESS 커피인페르노(2F)● ●금보커피 1 f HORIZON(2F)● off˚C(B1) VOILA(1F)●

● TRAVEL n ART (2F)

●BARIST@RICCO

1 g주니퍼디딤홀

●BOAZ(2F)

1 gPINKMOON cafe

1 n 미디어 KEY ●서덕식 kaldi coffee club 극장 아이공

● CAFE Groovy

cafe VAZ●

Venir● MOBSSIE●

MANIP(2F)cafe 옹끌(B1) ASH&BLOOM● ●● cafe Oui

공항철

김대중도서관

gil Dabog-

King of Blues●

●스탬프 마마

다복길

KAAREKLINT● ●Venga

● ●출입구는 나의 계단 작은 까페 밑에(B1)

●SEMO 커피향창고 ●

W au sa ngil

3APT● ●BELIEF ●cafe MONO ●Be. Sweet On(2F) urbanblack● la main douce● cafe damso● étonné●

크로스로드 백팩커스

●La Tupina ●Luau Whip

우주(2F)● Dia● Riquide●

●cafe 폴레폴레

●Yellow Elephant ●오르다 살롱 ●비틀주스

●RONIN

1 f Loop Gallery

닭날다 ●

1 dJammers

1 g 김대범소극장(B1)

●살롱 드 담(2F)

1 f뽈랄라수집관

●ELLEWIS COFFEE

길 산 우 와

● 영화다방 와

●CHURRO101 식빵몬스터 ●GODDESS Acoustic Holic●

신촌장로교회

no name(B1)●

●BEA

1 f성갤러리

1 g 비보이극장(B1)

영화다방 와_p.02

cafe ing(B1)●waga mama(1F) 장쌤● cafe unplugged ●

●COFFEE PRISON

A TALE OF● COFFEE&STYLE

CACAOBOOM●

Seogyo-ro

●THE HOUSE #2

1 g Salon Badabie

●카페 슈풍크

●hibi(2F) 36.5°C여름(3F)

사자(2F)●

Seogyo-ro

Suッkara(1F)●

●cafe Berlin

●Gabie ●mammoth coffee ●Drawing coffee ● ●커피프린스 1호점 손끝세상 ●cafe byeun AOIDORI● 곱창전골d ●연화빙(1F)

서교로

Pattern ETHIOPIA ●

서교로

●Cafe 소울

●green cloud coffee

il Obog-g

All of Rock(B1) d my furniture cafe ●

1 f한국미술정보센터 1 fgallery sup

●ATTIRER

1 dLydian(B1) 1 dSKY HIGH

오복길

●Coffee Me 또하나의문화 또문다락방

●디자인섬에 가다

KITCHEN LOUNGE_cafe

얘기소극장_theater

HELLO SPRING_cafe

CAFE WITH B_cafe ACOUSTIC CAFE_cafe


●카페 순결 ●Romantico il -g ak km Do

CAFE ● LA BUENO

길 막 독

●soyo

●OWL’S DEN

gil nsa au W

제비다방●

커피브라더스●

●cafe PADIN

1 fdngallery

팜팜피아노● ●이리 ●cafe WICKED

정 길

su ng Sa

1 fLIGHT BOX(B1)

●GUSTO TACO ●standard coffee

HOHO MYOLL ● Vert et Blanc●

●DD-DA ●Cafe 미래광산

alleyway● Grafolio●

공책일●

●cafe BLADE

●OURSBLANC

●LOFT²多樂²(2F) ●snob

● LE PETIT FOUR(2F)

1 dSK@

aA뮤지엄

o ss ca Pi i or Ge

●OMAO

Art Space Hue f ● del mundo

The cupcake factory ● Freebird d 휴●1

1 dpapa Gorilla

1 dCOCOON

●Humming Bella

1 n 상상마당

1 d 1 dQ*VO ● Cafe DGBD CASTLE 1 dM2 the way PRAHA

●ribbonwindow

The M●

이백팩커스

1 fZandari

롱테일북스

● 인문카페 창비

1 f 소극장 예

●Margaret River ●OOO ●Cafe Go Ape!

●Urban Tree

the gabriel●

■Design Group 816

DADA빌딩

중경삼림_p.03

Burning Heart(2F)●

넥서스 ●HUG IN

●cafe AURA

●fine

양철북출판사

●기다리다 숨은마음찾기●

●PRUNUS

●SOSO

bitter● sweet 9

●EGO:

홍익출판사

●cafe 2dot:

BLACK BOTTLE● Cafe Domitory●

벼레별씨●

3 Sam Partners● 홍성사

Alley of Hongdae

LE FOUR● 3高●

리아의 오븐●

SIDAMO●

acoustic cafe●

1 k양화진책방

●cafe With B Entrechat coffee●

●beattipreviee ●MARO

●cafe POP

cafe N then● cafe 무스토이● ●cafe Pu:u

●OWALL. B

Lounge The RED●

●CONER

●Roh Rang

1 dPRIZM HALL

윤디자인 연구소

●flat bean

e6 Lin

● 36.5˚c 여름

커피볶는집 JASS●

●Caffe lo Zio

o얘기소극장 Hello Spring● 1

FLOUR&●

1 fLG 자이갤러리

cafe 765● Bean Project●

독막로2길

ay bw Su

1 g Indi Park

벚꽃사이●

1 f갤러리사각형

안녕, 낯선사람●

●editorrial cafe B+

Jandari-gil

WANNA COFFEE ●

GL●

●cafe 몽쏘

1 g Yes24 MUV Hall

잔다리길

●mellow ●Cafe LUCIA ●도자기 cafe Jool

1 k 매거진랜드

Grazie●

성산중학교

il -g ak km Do

●얼굴

●Krazy Toy Coffee

1 f서교예술실험센터

cafe naru●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CAFE NOSTALGIA●

길 막 독

The may flower●

1 dVelvet Banana

Soon Dabang●

●Cafe Bercy Coffee Studio● Cafe 그리다꿈● ● cafe Reality Bites● ●홍밀밀 옥상남자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DENIRO chuchu● ●C cloud(2F) ●리네아의 정원 마음산책 북카페 자음과모음 CAFE THE BRIDGE● ● ●감싸롱 ●RED ROSE BEAN ●Caffe 0419 Sugar De Chou● THEREʼS PIE● espresso room●나가사키 카스테리(2F) caffe seed● ●kazamidori ● HiruNyanko● ●Cafe ●demain five tables 후마니타스 책다방 PROJECT ADAM● Following ●PATTERN 1 fGallery yuki ●● Blue Fairy ●cafe Artee Shelter table 15● Get&Show uff● Neighborhood● 1oz● LesArbres● Living Cafe 노pd네 다산북스 GOLD Guest Paul & Lina(2F) 콩 볶는 집 ●Dasan Book Cafe UJA Guest House ● ●cafe stay in ● ● House ● ● ●Page A 하랑(B1) 용다방

● 메이 플라워_p.10 Fairy cookie

Ann● COFFEE● house (2F)

●Papillon Coffee

윤디자인 연구소

Travel cafe● ●Y LAB(2F) cafe INU●

●마망갸또

THANKSBOOKS 1 k

THE GALLERYf

●cafe 토끼굴(2F) ●I do ●조우 버거 카페 ●Mon Cafe Gregory(2F)

fgallery 뚱

●호훔

●happy lemon

秀노래방

●●Daily Sunday FILAMENT

Laon D● Chocolate

●차웅가

1 d 오뙤르

gil gan ad ulm ● Eo around the corner

당인리극장●

cook and book●

●시간의 공기

Nature’s plus● ●ToTo’s ●몽마르뜨 언덕 위 ● B.● 은하수다방 CHÉRIE BONBON● ●I’m C 플로랄고양이 잠 B-hind● 바다출판사(5F) 나비(2F) 게스트하우스 ●Beans Made(1F) ●CAFE BEN 즐거운 작당(B1)● ●茶美家(2F) 즐거운 작당_p.11 ●몽소 ●ORIGINAL JAMES(2F) ●오브젝트 ●cafe d’maka ●Chie(2F) ● JBrown● ● CAFE BRICK bitter sweet sound

fCREATIVEDA

snow spoon cafe●

1 fGallery JJ(2F)

cafe brown●

토끼의 지혜●

게으른 고양이● ●HOSITAMTAM ●NO STRESS KITCHEN(2F) 백팩커스 프렌즈 게스트하우스(4F) ●Dal Roll ●작업실 ●FIVE★EXTRACTS

설국●

● CAFE TO GO

1 dNaked

Street H

Ticket Lounage XINDIE

SALON DE FACTORY ●

1 oTheater Zero

공 ● 어머니와 고등어

●basilico

청춘발전소 3高● ●병아리콩

Shining Star●

● 생각 파는 카페

FLOOR(2F)

너와 나의 이야기● ●블루스하우스 CASA● ●JENNY’S MINGO Cafe peony● RASILLA●●카바레 마끼아또

1 dPalm

●ZOMBIE coffee

ne Zo ●Babeans coffee ing rk Pa ● lic b 2ND Pu

●다락방(4F)

1 dMWG 명월관

●당고집

커피발전소●

à la carte(2F)●

Cafe Why(4F)●

●Think Table

유니타워

1 f갤러리 보는(1F)

삼단변신 ●미스홍 ● gROLLING HALL(B1) 비둘기 1 ●별밤 암살단(6F)

카페꼼마●

aA cafe●

Studio 80’sd

●Cafe The Nora(2F)

●Salon de Voltaire

1 f두성갤러리(B1)

Hot Journey●

1 dSTEP 1 d500

Club BOOd

1 din2deep

-gil an us Wa

오요리(2F) ●cafe COMORE CHAN’S(1F) ● ● Beanside

F.Fd

EMd

In the Paper

달콤한 거짓말●

cat in the bag

100m

●FORKFORK

●cafe moin人 ●안티크 코코

시연●

●cafe 318-1(1F)

打[ta:]d

NB2d

1 g베짱이홀

ST.255● conan●

무대륙● ●Anthracite

BLUE PRINT●

●THE REFINERY ●W.e.

이번호에 소개된 곳

1 gINDIFAN

데코아발림 ●

1 EVANS(2F) d 1 dGOGOS2 1 dHooper

삼거리포차

출판사

Bella Tortilla● Standing Coffee●

●비단콤마

1 b 상수동만화방(2F)●●MOBITA small wonder ●dessert club 뽈랄라싸롱 ChikaLicious

ZERA’s Cafe(2F) 시크 래빗(1F) ●

게스트하우스

●URBAN OʼMIX ●FELL+COLE

●GRUNGE(2F) ● Publique ●茶鼎

Rainbow Cream coffee LEC● ●

●말차팔차

●the Blues(6F)

cafe EVANSVILLE●

● URBAN OʼMIX

톨● 두부공●

●YELLOW ELEPHANT

●어느 좋은 날

●cafe L mitte

ANS TO COFFEE

gil gjun To

Four Seasons House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상수리 ●ADEL PICON

극동방송국

6

●알지비 지구맛

The Blues●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The Roasting Masters

Slunch Factory●

ne Li ay bw Su

정효훈DREAM●

메이 게스트하우스

CAFE

la bas● cafe STOCKHOLM●

●더 착한커피 STANDARD.a●

salon de the BELLOT●

<Street H> 배포처

상수동카페_p.03

●카페 느림 ●상수동카페

엠파이어리버

Cafe the Air●

Yanghwa-ro

합정역

Subway Line 2

ALL ABOUT 茶●

● Cafe Serio

Hapjeong

까사 갈라●

Ha pje on g

양화로

a-ro

atti ari●

●Bing Bing Bing

서서카페●

●SPROUT coffee

●PLATE PLATE

●TEAJ

우리은행

LIG합정빌딩

●뽈레

메세나폴리스

● 와 사람들

1 o한울소극장 다락원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Cafe La vida ●

●북카페 정글 홍시게스트하우스 ●호타루의 빛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 A●

● ▒ cafe ditto sbi

●Caffe Glen

sbi(서울북인스티튜트)_cover

Neo Seoul Guesthouse

●COFFEE WOONG

서교동언니네●

●cafe PEPONI

. ● Four Seasons PS Cafe House

●CAFFÉ ROUTE 9

블루게스트하우스 ●Poco Felice

●AMICO

CAFE SILO●

●Café Diez DREAM HOUSE GUESTHOUSE

Dange●

몽마르뜨 언덕 위 ●

Jandari-gil

e Michaya●

Bo mn urigil

milli

● Double Cup Coffee

홀트아동복지회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도서출판 은행나무

ZOOM● Gallery&Cafe

●Caricature Art Cafe gallery woo

리길

ORANGE guesthouse ●Play Cafe 스케치북

●Coffee in Art

봄누

이지스퍼블리싱 ●mellow baking cafe

AIYa●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

잔다리길

판 학지사

●cafe CUBE

●국자네

Red Plant● 까만콩나무●

●Able COFFEE 국민출판

●나의 작은 식탁 ●DONNA ESPRESSO

●Juicy Wonders ●가배두림

SPRING COME● RAIN FALL

Cooking House

도서출판 도솔

●caffeine

현암사 보누스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오븐과 주전자 ●PP COFFEE

태복빌딩 ●EL CAFE

●CAFE Double Harmony 이슈서울게스트하우스

SS

●Latte King

●오후의 하늘

COFFEE ISLET● ●홍아메리카노

●CAFE A-BRICK

●cafe 休 ●카페 홈즈 ●cafe BONG ●Cafe ELROY

참그루

도서출판 길벗 ●COFFEE GRAFFITI

Cham guru-g il

●LUCAS CHOICE

●URBANSTAY

카페 다카포●

●EVAN COFFEE

성산초등학교

●A:GIT

오월의 과일상자_p.07

●ECOBRIDGE COFFEE

E ●COFFEE CONHAS ●오월의 과일상자

●판다 Panda

●cafe Blue Seed 커피에프엠●

매력적인 홍대앞 카페 12곳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담아낸   <스트리트 H> 아코디언북을 판매합니다

홍대앞의 문화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가를 모집합니다

<스트리트 H>가 발행한 일러스트 ‘아코디언북’ 시리즈 첫 번째, ‘홍대앞의 매력적

<스트리트 H>는 2014년에 매월 외부 작가들이 응모해 주신 작품으로 대형

인 카페 12곳’. 허경미 작가는 비하인드, 수카라, 카페 405, 커피랩 등 홍대앞의 개

포스터로 제작하려고 합니다. 홍대앞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들의 많은 관심

성을 드러내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따뜻한 필치로 그곳의 풍경을 그

과 주변 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콘셉트는 올해와 같이 자신만의 개

려냈습니다.

성있는 글자작업으로 홍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과 선물로도 제격인 아코디언북은 상상

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자신의 분야의 개성이 드러나길 희망합니다.

마당 1층 스토어, 유어마인드(www.your-mind.com), 더 북소사이어티(www.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thebooksociety.com), 땡스북스, 매거진랜드, 두성종이 2층 스토어, 뽈랄라수집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관, 윤디자인연구소(www.yoondesign.com) ‘폰트스토어’의 디자인상품 코너와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메일로 포트폴리오와 작가소개를 보내주시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문의 ds203@ds203.com 장성환)

About Poster 꽃. 지던. 자리. 미안함만. 가득.

There only left sorrows at the place where flowers fell off.

감정을 느끼면서도 행동하지 않으면 영혼이 파괴된다. - 에드워드 애비

Artist 안삼열 Ahn, Sam-yeol | ahn310@hotmail.com 그래픽디자이너, 글꼴 디자이너


이달의 이슈

홍대입구역에 책거리 세워진다 공항철도 인근 경의선 숲길에 조성

도쿄 진보초 고서점 거리, 폐광촌에서 고서점 마을로 변신한 영국 헤이온와이는 대표적인 해외의 책거리, 책마을로 꼽히고 있다.

서교동에는 문학과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혼의 양식’이라 부르는 책을 테마로 한 거리는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 책 특유의 오래된 종이 냄새와

탄탄한 마니아층을 가

낡았지만 아름다운 장정이 진열된 풍경은 그 자체가 숭고한 아름다움이다. 이제는 찾기 어려운 절판된 도서를 찾는 손님과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책방주인의 진지한 대화나 책 테마로 꾸며진 멋진 숍 디스플레이를 구경하거나 북카페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리는 것도

많다. 이런 분위기 속

책거리의 묘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청계천’ 책거리가 사라지면서, 우리나라는 이제 50년 전통의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만이 그

이번 ‘홍대입구역 책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추세다.

190-1 일대)과 연계하

이런 책의 거리가 홍대앞에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마포구는 지난 5월 8일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숲길에 ‘홍대

경의선 숲길 공원을 끼

책거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대 책거리는 경의선 숲길 250미터 선형 구간을 이용해 열차 모양으로 길게 이어지는데,

2015년 말로 예정되어

150여 개의 다양한 도서판매대와 어린이 동화마당, 폐쇄된 선로의 객차를 활용한 북카페, 야외도서관 등을 포함해 다채롭게

2005년 지상으로 운행

꾸며질 예정이라고 한다. 경의선 부지에 세워진다는 역사성을 감안해 폐기된 객차 두 칸을 활용해 야외도서관도 만들고, 시 바깥의 거대 와인창고를 개조해 도시재생사업의 모범으로 꼽히는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지구처럼 옛 철길을 따라 판매와 전시시설의 팔각지붕이 끝없이 이어지도록 하는 스트리트 월도 만들 계획이다.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개발사업과 연계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홍대앞에는 출판, 인쇄 일을 하는 회사만 4,120여 개가 있다. 여기서 나오는 좋은 책 가운데 상당수가 사장되기 십상이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홍대앞에 좋은 책 골목을 만들어 팔게 하면 불황도 걷어내고 문화적 명소로 떠오를 수 있을 거라 싶었다”라고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업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마포구가 ‘홍대 책거리 조성 사업’을 착안하게 된 배경은 홍대앞이 다양한 출판관련 자원들이 모여 있는 생태계이기 때문이다.

© warmhumanm agic / FLICKR

발행인_김명한 | 발행처_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


지성사나 창비 등 기존의 대형 출판사 외에도 미술, 디자인 관련 책을 내는 소규모 출판사들,

가진 독립출판사가 즐비하다. 출판사들은 홍대앞에 다양한 종류의 직영 북카페를 만들어

어내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작가나 번역가 중에는 이 북카페를 작업실 삼아 일하는 이들이

속에 나온 것이 바로 ‘홍대입구역 책거리 조성 사업’이라 할 수 있다.

Vol_03

거리 조성 사업’은 2014년 초 착공 예정인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개발사업’(동교동

하여 진행된다. 홍대입구역이 관광호텔과 판매시설을 갖춘 복합역사로 재탄생하는데,

끼고 있으니 책을 주제로 한 거리도 함께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빠르면 6월에 준공에 들어가

어 있는 경의선공원 완료 시점에 맞춰 함께 여는 게 목표다. 경의선공원 숲길 공원조성사업은

행되던 경의선이 지하화사업에 들어가면서 용산문화센터~마포구 가좌역 총 6.3km 지상부 폐철을 공원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 소식이 발표되자 마포구의 많은 이들이 환영하면서도 우려의 의견도 내비쳤다. 서교동 주민 김민한 씨는 “책거리를 멋지게 조성하여 마포구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만들면 더 많은 이들이 찾아올 것이고 홍대앞의 문화적 자산이 될 것 같다”고 찬성했다. 대학생 김하나 씨는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이동식 도서판매대가 들어선다고 하는데 홍대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거나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된다면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끌어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2면에 계속

발진흥지구 협의회(02-3144-1231) | 편집대행_소소북스 | 발행일자_2014.5.25 | 주소_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8-27 4F

Contents 이달의 이슈 홍대입구역에 책거리 세워진다 잔다리 탐방 문화지형연구소 CTR 뉴스

• 홍익디자인고등학교와 산학협력교류협약 체결 • DPPA숍 전시 디자이너 모집


마포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경의선 숲길에 생길 책거리의 공간구상. 복합역사부터 와우교까지 250미터 양쪽으로 이동식 도서판매대와 동화책 테마마당이 생길 예정이다.

홍대 책거리만의 고유한 개성과 운영계획 만들어야

비판의 의견도 있다. 도시사회학 연구자 박재은(프랑스 리옹2대학교) 씨는 “거대한 책 조형물이나 알록달록한 부스를 이용한 책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건 특별한 발전에 도움이 될지 회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책거리의 테마나 성격 규정부터 세심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백원근 출판연구원은 “150년 역사의 일본 간다의 진보초 고서점지구는 자신들의 고 지속적으로 열 수 있는 것이다. 홍대 책거리도 고유의 개성을 만들어내야 지속적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예전부터 홍대앞에 책거리 조성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으며,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와우북페스티벌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와우책문화예술센터 이채관 대표는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 전혀 사전 교감이나 협의 없이 이뤄진 느낌이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무엇보다 동화마당이 왜 포함되었는지 이유를 모르겠

공간 구성이며 기획이라 걱정된다”고 밝혔다. 안영주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지구 협의회 사무국장은 “책거리가 생긴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와우책문화예술센터 같은 단체는 물론이고, 협의회와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거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한 사 했다.

현재 책거리 사업은 마

마포구청 문화관광과

홍대입구역 책거리. 유

출판・문화 인프라의

디자인 자원들의 협의

해외 사례

폐광촌을

해마다 6월이면 영국

각국에서 몰려온 사람

마을이라는 헤이온와

헌책방에서 저명한 작

이 헌책방 마을이 만들

가진 리처드 부스는 1 © NEXXO / WIKICOMMONS

돌아가 헌책방을 열겠

이상 사용하지 않는 소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

노력으로 폐광촌이었 탈바꿈했다.


Vol_03

© JMyMapOfJapan / FLICKR

2014 05

한 이벤트성 행사로만 인지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독서문화

© Marcin Michalak / FLICKR

고유한 개성이 있다. 그 콘텐츠가 바탕이 되어서 ‘고서축제’를

“책거리 조성에 대해 여러 번 제안을 했었는데, 이번 책거리

겠다. 청소년 문화가 핵심인 홍대문화와 성격이 맞지 않는

이다. 그러므로 더더욱 지역 내 출판 디자인 자원과 결합하여

사전조율이나 협의가 부족한 거 같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마포구청 도시계획과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이후 책거리 운영은

과가 맡을 예정이라고 한다. 옛 기찻길에 새로이 생겨나는

유구한 세월을 이어온 철도라는 역사적 가치 위로 우수한

의 총합인 진정한 ‘책거리’가 완성되려면, 홍대 내 다양한 출판 및

의 속에 운영계획이 나와야 할 것이다.

해외 사례

150년 역사의 ‘거리 도서관’ - 일본의 진보초 고서점 거리

진보초는 도쿄 중심부 치요다千代田구 북부에 있는 세계 최대의 고서점 타운을 일컫는다.

176개의 고서점은 대부분 진보초 사거리를 중심으로 모여 있다. 이 거리에 헌책방이 하나 둘 자리잡게 된 것은 도쿄대학이 들어서면서부터. 메이지대학, 센슈대학, 니혼대학 등이 차례차례 만들어지면서 일본 최대의 대학촌이 형성되자 자연스럽게 책의 수요가 발생했고, 메이지시대 말기부터 ‘책의 거리’가 형성되었다고

촌을 세계 최대의 헌책방 마을로 - 영국의 헤이온와이

한다. 나쓰메 소세키의 책을 내 유명해진 이와나미 문고도 이곳에서 출발했다.

국 웨일즈 지역의 ‘헤이온와이’는 ‘헤이 페스티벌’을 즐기려 세계

진보초는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을 피한 에피소드로도 유명하다. 연합군의 공습이

람들로 북적인다. ‘헤이 페스티벌’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

연일 도쿄 시내를 초토화시켰지만 진보초 부근만 무사했던 것. 하버드대학의 일본학

와이의 책 축제로, 이 기간에는 마을 곳곳에 위치한 40군데

교수이면서 미군의 고문이었던 라시아인 세르게이 엘리셰프가 맥아더 장군에게

작가,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자신의 유학시절, 학문의 보고였던 진보초 일대는 폭격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들어진 데는 한 괴짜 청년의 노력이 있었다. ‘헌책왕’이란 별명을

것이다. 이런 ‘신화’를 들으며 거니는 일본 진보초는 더욱 색다를 수밖에 없다.

1960년대 초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고향인 헤이온와이로

이곳 고서점가에서는 문학・예술・사회과학・자연과학・스포츠・연예・오락 등 거의

겠다고 결심한다.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낡은 성과 더

모든 분야의 책을 만날 수 있으며 이곳 고서적상과 점원들은 해당 분야의 ‘박사’급

소방서 건물 등을 사들여 헌책방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영국은

전문가이다. 매년 가을 두 주에 걸쳐 열리는 ‘고서 축제’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린다.

국 등 세계 각지에서 헌책을 사모아 마을 전체를 서점화했다. 이런

이 축제에는 고서점뿐만 아니라 새책을 내는 출판사도 참여한다. 진보초는 일본 국민

었던 쇠락한 마을은 이후 한 해 5만 명이 찾는 전세계적인 관광지로

모두에게, 아니 전 세계인에게 열려 있는 지성의 거리다. 글 | 정지연(소소북스 편집장)


마포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생각하는 거요.”

뭐든 재미있는 일을 하

‘성장통’이라고 설명한

“마냥 좋아하는 일만 할

CTR이 취지에 공감하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

오상훈 소장은 영국 런 1

2

활동에 참여해왔다. 그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잔다리 탐방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재미있게 살자! 문화지형연구소 CTR

만난, 자신들이 좋아하

공공건축가’에도 선정 주는 것이다. CTR폼

있다. 긴가민가 레코드

제비다방에서 공연하

“우리의 목표는 10년, 일을 위해 다른 일도

시인이자 소설가, 그리고 건축가였던 이상은 1933년 서울 종로에 다방 ‘제비’를 열었다. 제비는 소설가 김유정, 이태준, 박태원, 시인 김기림, 정지용 등 당대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다. 8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상수역에 제비다방이 다시 문을 열었다. 김태춘, 눈뜨고코베인, 더 모노톤즈, 김목인, 우주히피, 김간지X하헌진 등 홍대 인디뮤지션들의 공연이 주말마다 열리고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문화인들이 공존하는 이곳, 제비다방. 제비다방을 운영하는 문화지형연구소 CTR의 오상훈 소장을 만났다.

있고 노력하고 있습니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버텨낼 수 있는 힘이

글 | 임은선(소소북스 에

제비다방 Add. 서울

“우리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걸 하자고 생각했어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할 수 있게 해보자 생각하고 시작했죠.”

2005년 여름, 오상훈 소장은 동생인 오창훈(일러스트레이터이자 현 CTR 프린트 대표)과 방송 시나리오작가인 이승헌과 함께 문화지형연구소 CTR이란 이름으로 뭉치게 된다. 문화를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문화공동체 CTR은 FF클럽 4층에 제비다방의 ‘전신’ 레몬살롱을 열고 음악인, 디자이너, 건축가 등 다양한 창작가들을 만났다. 매일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놀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다. 레몬살롱에 모인 창작자들은 뭔가를 만들었으며 그것을 함께 즐겼다. “분야가 다르면 아웃풋이 다르겠죠? 건축, 디자인, 설치미술, 파인아트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모여서 같은 주제로 창작물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총 2년 동안 네 가지 주제로 6개월씩 진행했죠. 지금은 없어진 갤러리 헛에서 전시도 하고 도록도 만들었어요. 중요한 건 작품이 아니라 과정이에요. 다른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같은 주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그걸 보여주는 게 핵심이었죠.” 첫 번째 주제는 놀이터. 놀이터를 주제로 각 분야의 작가는 다양한 이야기를 자신의 방식대로 풀어냈다. 이것이 바로 놀이터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보자는 놀이터 프로젝트의 정신은 <원피스 매거진>으로도 이어졌다. ‘예술로 흥분시키자’는 모토 아래 발행된 <원피스 매거진>은 매번 다른 주제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일반 대중에서 선보였다. 기성작가보다는 신진작가나 숨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했고 잡지 한 장, 한 장은 작품이 되었다. “다른 잡지라면 전혀 정하지 않을 주제를 정해서 작업을 모았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주제는 ‘장착’이라는 주제였는데 몸에 장착하는 물건으로 의족을 다뤘던 게 기억에 남네요. 또 소녀라는 주제로 전국 팔도의 소녀를 만났던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광고 하나 없이 하고 싶은 대로 만들었다는 <원피스 매거진>은 위트 넘치는 구성, 재기발랄한 소재, 남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눈길을 끌었고, 영국 테이트 모던 갤러리 숍에서도 판매하는 등 이름을 알렸다. 2008년 9월에 창간된 <원피스 매거진>은 11호를 마지막으로 현재 휴간중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CTR의 성향은 어슬렁 프로젝트에서도 잘 드러난다. “홍대에서 어느 지역의 전시장까지 간다 쳐요. 목적은 어딘가에 도착하는 게 아니라 가는 길에 생기는 해프닝인 거예요. 전시도 보고, 여행도 가고 하면서 어딘가를 가면서 겪는 일, 그 과정이 중요한 거죠. 그게 딱 CTR스러움인 것 같습니다. 뭔가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면서 생기는 일, 과정을 중요하게

1 CTR폼 건축스튜디오 오

<원피스 매거진>. 11호까지

3


2014 05

하자고 모인 이들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시련도 겪게 된다. 오상훈 소장은

한다.

Vol_03

DPPA에게 물어보세요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갖춰야 했죠. 그동안

하는 이들이 모여서 함께 작업을 하며 노는 것이 주가 되었다면, 이제는 창작을 위해 돈을 버는 일에도

Q |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다. 반감을 가지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저희가 하는 일은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하고 싶은

협의회에서 하는 활동이나 지원사업

요한 기본적인 것들이니까 이해할 수밖에 없죠.”

내용을 알아볼 수 있는 웹사이트나 SNS,

런던에서 건축학교 AAArchitectural Association 스쿨을 졸업하고 자하 하디드 오피스 등에서 일하면서 CTR

블로그 같은 통로는 없나요?

그러나 “CTR 활동을 계속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에 10년간의 런던 생활을 정리하고 2012년,

현재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그후 CTR은 지금의 상수동으로 자리를 옮겼고, 제비다방과 건축사무소 문을 열었다. 제비다방에서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는 뮤지션들을 알리기 위해 긴가민가 레코드도 설립했다. 최근에 CTR폼 건축스튜디오는 ‘서울시

여름 경 웹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정되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는 서울시의 공공건축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신진건축가에게 기회를

웹사이트는 관련 지원사업에 대한 개요는

건축스튜디오는 선정된 104개 팀 중 하나로, 이를 계기로 활동영역을 보다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하고

물론 사무국의 활동내역, 회원사 동정을

드 역시 웹툰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가수 안홍근, 뮤지션 이은철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아우르게 됩니다. 또한 회원사들의

하는 밴드들이 참여한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음반을 기획중이다.

활동이나 소식, 의견을 전할 수 있게

, 20년 후에도 똑같은 자리에서 같이 늙어가면서 같이 재미있는 일을 하는 거예요. 지금은 좋아하는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웹사이트가

하지만 미래에는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도 잘살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걸 위해서 지금 고민하고

준비되는 기간 동안은 회원님들께

니다. 앞으로 CTR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이메일과 소식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서 재미있게 살기 위해 무엇인가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이것이야말로 CTR이 오래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드릴 계획입니다.

아닐까.

에디터)・사진 | 신병곤(포토그래퍼)

울시 마포구 상수동 330-12 Tel. 02-325-1969

오상훈 소장은 10년간의 런던 생활을 정리하고 마음의 고향인 ‘홍대’로 돌아와 CTR과 함께하고 있다. 2 2008년 9월에 창간된

회원을 모집합니다

지 발행되었으며 현재는 휴간중이다. 3 상수동의 명소 제비다방. 공연과 전시, 커피와 술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에서 회원을 모집합니다. 디자인이나 출판 분야에 현직으로 일하고 계신 분들과 디자인, 출판을 공부하는 학생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간단한 서류 작성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비는 무료입니다. 가입 절차가 궁금하신 분은 사무국으로 전화하거나, ask.dppa@gmail.com로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가입신청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또한 가입한 회원 분들께는 협의회에서 준비중인 이벤트와 소식들뿐만 아니라 디자인・출판에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이메일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문의 | 02-3144-1231


마포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DPPA 뉴스

홍익디자인고등학교와 산학협력교류협약MOU 체결

INNOIZ, 합정동에 BCC 사옥 완공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협의회와 관내 디자인특성화고교인

UX전문 디자인 회사인 이노이즈INNOIZ가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사

홍익디자인고등학교가 산학협력교류협약을 체결하고 5월 23일 DPPA 사무국에서

입주했다.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사옥의 이름은 BCCBe Creator for Create.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명한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지구협의회

위한 공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UX디자인, UX플래닝은 물론

회장과 최용철 부회장, 김성균 홍익디자인고등학교 교장, 이옥진 교감, 이영복

위한 다양한 랩Lab이 운영되고 있다.

마포구청 기획재정국장, 이창렬 지역경제과 과장 등이 참석했다.

합정동 부지의 낡은 가정집을 개조한 BCC는 낡지만 역사가 깃든 공

이번 협약은 산학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우수인재(특성화고 졸업생)를

새로운 것을 쌓아올린다는 의미를 담아 ‘Destroy & Create’를 콘셉

양성・발굴하여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중소기업에게 연결시켜 주고자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디태치드Detached 구조’를 택했다. 하나의

하는 배경에서 이뤄졌다. MOU 체결에 따라 홍익디자인고등학교의 교육과정부터

층 총 8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각각의 공간은 층이 아니라 숫자 뒤에

실무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게 협의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10월 중에는 진흥지구 내

독립성을 부여했다. 특히 지하층은 ‘0- UX플래닝 스튜디오’로, 지하

디자인・출판 관련 회원사를 학생들이 직접 탐방하고 체험하도록 홍대앞 스튜디오

빛이 그대로 들어오는 ‘선큰’을 조성해 날씨가 좋은 날은 야외에서 각

투어도 벌일 참이다. 아울러 선배 디자이너들이 직접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

있게 했다.

및 진로에 대한 워크숍 형태의 멘토링을 할 수 있는 ‘꿈 멘토링 프로젝트’, 현장의

BCC의 또다른 특징은 ‘스킵 플로어Skip Floor’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전문 CEO가 1일 교사가 되어 관련 교과목을 직접 강의하는 ‘전문 직업인 초청 1일

플로어’는 각 층의 높이가 일반 건물처럼 1층씩 높아지는 것이 아니

초빙교사’ 프로그램도 진행하게 된다.

반층차 높이로 설계되는 방식. 1부터 8까지의 각각의 공간이 반층차

구성되어 각 공간의 전문성을 확보하면서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

BCC 건물 1층에는 유러피언 프리미엄 바이크숍 ‘르벨로’가 입점할

시그니처 숍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3-,4-,5- 공간은 UX디자인 스튜

에는 박희성, 홍순기 공공대표의 사무실이 각각 들어서며, 특히 ‘7-’

Notice

DPPA숍(가칭) 전시 디자이너 모집 홍대 aA 디자인 뮤지엄 2층에 위치할 DPPA숍(가칭)을 위한 전시 디자이너를 모집한다. DPPA숍은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안에 지어질 앵커시설이 완공되기 전까지 일종의 쇼룸 역할을 하는 곳으로, 마포구의 젊은 신진 디자이너 및 예술가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소개하는 곳이 될 예정이다. 전시 디자이너는 이

DPPA숍 관련 운영 및 전시 기획을 담당하게 된다. 전시 디자이너는 신입부터 경력까지 모두 응모할 수 있으며,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지원 희망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이메일과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기간 2014. 6. 30일까지 방식 이메일과 우편으로 서류 제출 후 면접 문의 ask.dppa@gmail.com,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8-27 라꼼마 빌딩 4층 DPPA 사무국

비롯한 키친이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옥상도 스킵 플로어 구조상 두 나뉘어 다양한 행사의 무대로 쓰일 참이다.

Add.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26-14(월드컵로 5길 16)


2014 05

Vol_03

Insider

DPPA 회원사 동정

사옥을 완공하고

《투명사회》

. ‘크리에이터를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의 신작. 《투명사회》는 2012년 독일에서 먼저 출간되어

창의적인 작업을

‘투명성=신뢰’라 간주해온 독일사회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오늘날 ‘투명성’은 중요한 화두다. 정치에서는 물론이고 경제에서도 투명성이 강조된다.

공간을 부수고

사람들은 투명성이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정보의 자유, 더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줄

셉트로 정했다. 이를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투명사회는 신뢰사회가 아니라 통제사회라고

건물이지만 10개

주장한다. 투명사회는 우리를 민주주의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만인의 만인에 대한

에 ‘-’를 붙여 공간의

감시 상태, ‘디지털 파놉티콘’으로 몰아넣는다는 것이다. 투명성이 갖는 전체주의적

하지만 한쪽 면에

본질에 대해 섬세하게 묘파한 책이다. 한병철 지음, 12,000원, 문학과지성사

각종 활동을 할 수 《소소한 풍경》

는 점이다. ‘스킵

작가 박범신의 장편소설 《소소한 풍경》은 ‘소소’시를 배경으로 하는 쓸쓸하고 가망

니라 각 층계참마다

없는 에로티시즘에 대한 소설이다. 한 여자와 한 남자, 그리고 다른 여자가 소설 속에

차로 지그재그

등장하지만 이들은 일반적인 사랑의 서사를 따르지 않는다. 혈육 하나 없이 혼자

하게 했다. 예정이며

튜디오가, 7-,8-

떨어진 결혼에서 실패한 한 여자와 ‘5월 광주’의 참혹한 과거를 가진 떠돌이 사내, 그리고 신산한 삶을 뚫고 이 도시까지 온 탈북자 처녀, 이들의 사연이 미스터리하게 펼쳐진다. 박범신 지음, 13,500원, 자음과모음

’에는 테라스를

두 가지 공간으로

《말하자면 좋은 사람》 도시 생활자의 삶의 단면을 날렵하게 그려내는 작가 정이현의 짧은 소설[掌篇] 11편이 묶여 나왔다. 등단 초기 작품부터 최근작을 새롭게 구성하고 다듬어, 저 혼자인 줄 알고 살아온 이 도시의 ‘혼자’인 너와 나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로 만들었다. 각 이야기에는 일러스트레이터 백두리의 감각적이면서도 치유의 느낌이 가득한 그림이 더해져 있다. 이야기는 압축적이고, 내용은 시간을 들여 곱씹을 만하다. 정이현 지음, 12,000원, 마음산책

김밥레코드 벼룩시장 국내에 소개가 되기 어려운 해외의 희귀 앨범이나 복각판 등을 라이선스하거나 수입하며 동시에 아티스트가 작업한 에코백, 티셔츠는 물론 《Classic Rock Posters》 같은 책을 판매하는 김밥레코드에서 지난 5월 00일, 벼룩시장을 열었다. 벼룩시장에는 홍대앞 공연장 벨로주를 운영하며 네이버 온스테이지를 제작하는 박정용 대표와 ‘생선작가’ 김동영 씨가 셀러로 참여했으며, 음반, CD, 예술영화 DVD 타이틀 등 다채로운 물품을 판매했다. 현재 벼룩시장 후 남은 100여 장의 중고 CD와 타이틀도 판매중이다. http://gimbabrecords.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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