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His Workroom and Her Workroom 그의 작업실, 그녀의 작업실 Infographics | My Recycling World, Yeon-jeong Ahn’s Norizzang 문화로놀이짱 안연정 대표
Vol. 66
정지연이 만난 사람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They Sing the Fables 눈뜨고 코베인
높이 16.7m
옥상 2,800㎜ 빨간책방의 숨은 조형물인 달빛소년달빛을 스탠드 삼아 책 읽는 소년을 만날 수 있다.
, ㎜ 4, 5F 공실 5 400
3F CULTURE HALL 2 700 ,
㎜
<이동진의 빨간책방> 팟캐스트 녹음과 <SBS FM 이동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녹음이 이루어지는 스튜디오로 콘서트 및 강연장으로 활용되며 공개방송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F STORY HALL 2 700 ,
㎜
수천 권의 책이 진열된 북카페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악과 책을 즐길 수 있다.
1F SERVICE HALL 3 100 ,
㎜
수도권 최고의 디저트만 모아놓은 베이커리 편집숍, 자도랭킹숍 그리고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책을 판매하는 북카페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아메리카노 가격 Hot 4,500원 / Iced 4,800원
180㎝
Ground Underground
Landmark Infographics | 11 성진빌딩(빨간책방카페RED BOOK CAFE)
B1 CROSS BAR 3 450 ,
㎜
Verinica Effect, Beautiful Picture Book Bookstore 베로니카 이펙트,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림책방 동네 마실 나가다
홍대앞 문화인물
STREET H
콕 집어 명소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7 규모 지상 5층, 지하 1층 대표 김권성 오픈일 2014년 6월 21일 연면적 740.13m2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 www.wisdomhouse.kr 빨간책방 블로그 redbookcafe.blog.me 인포그래픽 | 이지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Cafe BUBU, Husband and Wife Design New Life 카페 부부,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다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Design Dooroo, Making the Art Work T-Shirts 디자인 두루, 작가의 작품이 담긴 티셔츠 홍대앞 그 식당
Mobile Kitchen, The Taste of Youth in a Bowl of Food 모바일 키친, 한 그릇에 담긴 청춘의 맛
부록
디자인 전문회사 <써니 아일랜드>와 <스트리트 H>가 함께하는 안전캠페인
홍대앞 사람들
그의 작업실, 그녀의 작업실 His Workroom and Her Workroom
홍대앞에는 다양한 작업을 하는 작가와 디자이너들이 있다. 그들의 꿈을 엿볼 수 있는 4인 4색 작업공간을 만나본다. Photographer 성종윤(Living Room Studio)
02
캐리어에 소녀의 감성을 담다 | 오그램 오은영 합정역 7번 출구 뒤편, 조용하고 한적한 주택가에 토끼, 다람쥐, 펭귄 등의 동물이 그려진 캐리어와 가방을 판매하는 숍이
3~4시까지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는데 광주 작업실은 공단에 있었거든요. 공단은 6시가 넘으면 아무도 없어요. 사람도
최근 문을 열었다. 바로 오그램의 쇼룸이다. 오그램은 캐리어를 비롯해 파우치, 크로스백, 보스턴백 등 여행용품 관련
없고, 개도, 고양이도, 심지어 쥐도 없죠. 조용한 공간에서 작업하는 게 좋았어요.”
물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쇼룸 안에는 오그램의 디자이너이자 대표인 오은영 씨의 작업실이 있다. 오대표가 홍대앞에
그러나 단점도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공단 안에는 차를 타지 않으면 밥도 커피도 먹을 수 없었고 새벽에 작업을 마치고
자리잡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홍대에 미팅이 있었는데 길을 잘못 들었어요. 그런데 그 길에 행운부동산이라고
나오면 많이 무서웠다고. 그래서 아예 밤을 새고 아침이 올 때까지 기다린 적도 많았다. 그에 비해 합정동 작업실은 문
있더라고요. ‘행운’이란 단어에 이끌려 부동산에 들어갔고 생각지 못하게 이곳에 자리 잡게 되었네요.”
밖에 나서면 맛있는 밥도 먹을 수 있고 커피도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최근 결혼을 하면서 주로 작업하는 시간이
회화를 전공한 오대표는 대학생 시절 유럽으로 1년 간 여행을 떠났다. 마음에 드는 캐리어가 국내엔 없고 해외로 눈을
새벽으로 바뀌면서 또다른 조용함을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TV나 잡지를 보는 걸 즐기지도 않고 홀로 조용히 사색하면서
돌리자니 가격이 너무 비싸 학생 신분으로는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캐리어 리폼. 오대표가 직접 만든
영감을 얻기 때문에 그녀의 작업실의 필수조건은 ‘조용함’이다.
캐리어는 유럽에서 인기가 좋았다.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사람도 많았단다.
이 조용함 속에서 그녀는 어떻게 작업을 할까. 사색하며 떠오르는 것을 글로 먼저 적고 그 글을 바탕으로 직접 손으로
“양이 점점 느는 거예요. 일주일에 7개 만들다가 50개쯤으로 늘어났어요. 혼자 살던 원룸에 캐리어가 한가득인 거예요.
그림을 그리고 물감을 칠한다. 그렇게 완성된 그림을 컴퓨터로 옮긴 후에 제품으로 만든다. 회화를 전공했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사무실을 냈죠.”
손으로 작업하는 게 익숙하다. 그래서 오그램의 제품에서는 오은영 대표의 감수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렇게 오대표의 첫 브랜드 ‘내 이름은 소녀’가 시작됐다.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니 굳이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것이라면 다 좋아해요.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고 그것들을 캐리어에 담고 싶어요. 다수의
고향인 광주로 내려갔다. 순수미술을 전공한 여대생이 사업가로 변신해 자신이 그린 그림으로 제품을 만들고 판매했으니
대중보다는 소녀의 감성을 가진, 제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사랑받는 오그램이 되고 싶어요.”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 어려운 시기를 보낸 곳이니 광주의 작업실이 그리운 건 당연한 일.
글Ⅰ임은선
“저는 조용한 시간에 작업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주로 직원들이 퇴근한 후에 혼자 남아서 그림을 그렸어요. 보통 새벽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11 Vol_066
03
판화 같은 그림을 그리는 남자 | 음하영 작가 상수역 1번 출구 뒤편, 좁은 골목에 있는 가정집 사이로 조금은 특별한 공간이 눈에 띈다. 벽에는 ‘Eum Ha Young’이라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판화’를 찾아냈다고 했다. “판화도 디지털 때문에 정체성이 모호해졌더라고요. 저와
글자가 적혀 있고 문에 나 있는 창문 너머 공간에는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카페나 전시장인 줄 알고 들어오는 사람도 종종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원을 판화과로 가게 됐죠.”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있지만 이곳은 음하영 작가의 작업실이다.
판화처럼 하얀 여백이 있고 압인도 찍혀 있다. 회화에 판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그림 위로
음하영 작가는 3년 전만 해도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잘 나가는 상업작가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돈을 받으면서
유리가 있는 것처럼 빛을 반사한다는 점이다. 액자가 없지만 마치 그림을 액자에 넣어둔 것 같다. “액자 값을 아끼고
그릴 수 있다는 장점에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 빠르게 바뀌는 패션을 그리는 게 재미있었다는 그이지만 어느 순간 상업
싶었고요(웃음), 그림이 단순하니까 다른 부분에서 재미를 주고 싶었어요. 현대미술은 질감으로 경쟁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러스트레이션이 정해진 콘셉트에 맞게 그림을 그려주는 대행업이란 생각이 들면서 회의감이 몰려왔다. “50, 60대가
그래서 광택을 줘서 변화를 주고 있어요.”
되어서도 계속 그리고 싶은데 과연 트렌드를 따라 갈 수 있을까, 나보다 잘 그리는 사람도 계속 나올 텐데 할 수 있을까
잘 그리는 그림보다는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하는 음하영 작가. 사랑하는 사람을 담은 그의 그림은 시선을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정적으로 내 그림을 그리고 싶었죠.”
사로잡는 강렬한 색 뒤로 사랑과 여유, 평온함이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음하영 작가는 이제 곧 상수동을 떠난다. “아들이
그래서 그는 자신과 아내와 아들, 친구와 옆집 아저씨 등 주변 사람들을 그리는 전업작가가 되었다. 많은 피사체 중에
어려서 가까이 있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지만, 아들에게 좋아하는 걸 하면서도 아빠처럼 잘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왜 사람일까. 그것도 매일 보는 가족, 주변 사람일까. “제가 가장 잘 아는 거, 그리고 싶은 거, 좋아하는 걸 그려야 제가
싶었어요. 그래서 작업실이 저희가 사는 집 아래에 있었는데 그림이 점점 커져서 작업공간도 부족하고 주변이 다 상가로
행복하고 제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행복할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가장 잘 아는,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나를
바뀌고 해서 연희동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그렸고 아내를 그렸고 아들을 그렸죠.”
서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좁은 골목길이지만 이 길을 특별한 곳으로 만들었던 건 한 화가의 작업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음하영 작가의 그림은 독특하다. 캔버스 가운데에 그림이 있고 그림을 둘러싼 여백이 있다. 판화 같은 음하영 작가의
이런 공간, 아니 이런 길 하나를 곧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에 왠지 서글퍼졌다.
작품에는 그의 고민이 담겨 있다.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은 대부분 디지털 작업이다. 그는 디지털의 물성 없음을
글Ⅰ임은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홍대앞 사람들
04
서브컬처와 만난 그래픽 | 아트모스피어 황규철 다락방처럼 기울어진 지붕과 네모나게 파낸 창. 비오는 날이면 톡톡톡 듣는 빗방울 소리가 운치 있다. 이곳은 영상 작업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마침 그걸 본 디그루(이디오테잎)가 작업을 마음에 들어해 voltage에 합류하면서 재능을 맘껏 발휘할
하는 이채혁, 김재환, 홍운기, 그래픽 디자이너 황규철 그리고 사진작가 김원국의 공동 작업실이다. 홍대 놀이터 옆 4층의
수 있었다. 2012년 회사를 그만둔 지 6개월 만의 일이었다. 회사라는 조직이 갖는 한계를 깨닫고, 무턱대고 사표부터 썼던
옥탑방은 천장은 낮지만 결코 답답하지 않다. 네 사람은 각각 등을 댄 상태로 책상을 놓고 일하고, 방의 끝자락은 김원국이
그에게 지난 1년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서 자신을 단련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프리랜서라는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그는
쓴다. 학교 후배 이채혁의 제안으로 1년 전에 이곳에 합류한 황규철은 “비슷한 듯 다른 작업을 하는 이들이 모여 있어
이제 조바심을 내지 않는 법을 익히고 있다. “꾸준히 일이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일이 없으면 그때는 내 작업을 꾸준히
자극이 된다”고 말한다. 얼마 전에는 작업실에 이름도 붙였다. ‘웜홀 스튜디오’다.
하면 된다. 그게 돈이고 자산이다. 개인 작업을 통해 양과 깊이를 채워가는 것, 클라이언트 잡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황규철은 지난 1년 동안 ‘아트모스피어’라는 이름으로 내 귀에 도청장치, 로맨틱 펀치, 노브레인 등 인디밴드들의 앨범
‘오베이’의 디렉터 셰퍼드 페어리의 작업을 좋아한다는 황규철은 앞으로 그래픽을 바탕으로 서브컬처와 엔터테인먼트를
아트워크와 공연 포스터를 선보여 왔다. 그의 작업은 서브컬처 특유의 흥미로운 뉘앙스를 살리면서도 균형 잡힌 감각이
엮어내려 한다. 작업실의 이재환이 밴드 Hidden Plastic의 영상을 담당한 것을 계기로 아트워크를 영상 쪽으로
돋보이는 것이 특징. 그는 또한 DJ들의 크루 혹은 일레트로니카 레이블의 중간이라 할 수 있는 voltage의 아트디렉터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향후에는 패션 브랜드도 론칭하고 싶다고 한다. “하라 켄야原硏哉 같은 디자이너도 물론 훌륭하지만
합류하여 총 6종의 공연 포스터와 레코드 커버 5장의 작업을 완성해냈다. 푸마, 나이키, 아디다스 등 대형 스포츠
그 외에도 디자이너가 할 일은 너무나 많다”는 이 젊은 디자이너의 욕심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사뭇 궁금한 건 나만이
브랜드와의 콜라보 작업도 숨가쁘게 이어졌다. 《우즈 vs 알렉스 우즈》, 《탐정 매뉴얼》 등 단행본 일러스트 작업도 선보였다.
아닐 것이다.
흥미로운 건 이 모든 일이 3인조 밴드 이디오테잎의 공연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공연을 본 느낌을 아트워크로 만들어
글Ⅰ정지연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11 Vol_066
05
제품과 공간을 아우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 디브리즈 스튜디오 조진희 ‘바람 속의 나우시카’의 거신병의 몸통이 이렇지 않을까. 연남동 주택가에 삐죽이 솟은 청동색의 건물. 이곳 3층에 디브리즈
정교화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과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대학원에서는 ‘소셜 디자이너’ 티팟
스튜디오 조진희 실장의 작업실이 있다. 하늘색으로 칠해진 벽마다 붙어 있는 아트 포스터와 독특한 패브릭 제품, 철제
조주연 대표를 만나면서 다양한 소셜 이노베이션 디자인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되었고 당시 함께 기획했던 어린이 대상
랙에 걸린 디자인 상품들이 이곳이 디자이너들의 공간임을 알게 한다. 이곳은 디브리즈 스튜디오 말고도 편집 디자이너
디자인창의교육은 지금도 애착을 가지고 진행중이다.
이혜진, 패브릭 아트 디자이너 유지연, 여행가방용 태그 등을 만드는 루카랩 등 소호기업이 같이 쓴다. 네 팀의 인연은
최근 그의 작업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상수동 ‘마나가게’의 론칭이다. “마나가게라는 물건이 있는 문화공간에 공간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암동 DMC 디자인창작스튜디오 사업을 통해 만나고 이어진 인연들이다.
아이덴티티를 불어넣고, 노는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만화전문출판을 해온 황춘호 마나가게 대표가 가진
조진희 실장의 디자인 이력은 색다르다. 시각 디자인으로 출발해서 제품 디자인과 공간, 브랜드의 기획과 실행으로
콘텐츠가 무궁무진하기에 할 일이 많다”는 그는 브랜드의 기획과 실행 등 전 분야를 디렉팅하고 있다.
확장중이다. 심지어 여기에 디자인창의교육까지 아우른다.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한다는 칸막이형 사고에서 벗어나 그는
다양한 영역의 디자인을 하면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콘셉트다. 콘셉트가 분명하면 클라이언트의 수정
경계를 넘나들며 디자이너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시에도 작업이 흔들릴 일이 없다. 그렇기에 콘셉트를 도출하기 위한 네 단계-리서치, 플랜, 디자인, 디렉션-중에서도
그 궤적을 살펴보면, 시작점에는 DMC 디자인창작스튜디오가 있다. 2기 작가로 활동한 후 그는 2011년 디브리즈
리서치와 플랜 단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서 콘셉트가 분명하게 구축되면 디자인이나 디렉션은 도리어 쉽게
스튜디오의 이름으로 서울디자인재단의 ‘서울 우수 디자인제품화 사업’에 살찐 다람쥐의 엉덩이를 형상화한 절전제품
풀린다. 콘셉트가 정해지면 그만의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구축한다.
‘플러그 테일’을 출품했다. 제품 디자인으로 무게중심을 싣을 즈음, 또다른 변화가 생겼다. 전 직장 선배이자 ‘마음
“좋은 디자인이란 공감이 되게 하는 디자인, 중간에 새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디자인하지 않는
티백’으로 유명한 이달우 디자이너가 쌈지로 가면서 그를 부른 것. 그리하여 쌈지농부 아트디렉터로 남양주 푸드페스티벌,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長岡賢明를 그가 왜 존경하는 디자이너로 꼽는지 알 것 같다. 디자인은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라
쌈지사운드페스티벌, 올리브 푸드페스티벌 등 다양한 전시 및 축제 기획과 딸기가 좋아 키즈 카페 오픈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의 혁신이며 그 산물이라는 것을 조진희 실장의 작업은 명료하게 보여준다.
‘야생스럽다’는 말에 어울리는 쌈지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공간 작업에 매료되었다. 그러면서 ‘콘셉트’를 보다
글Ⅰ정지연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문화로놀이짱 안연정대표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11
My Recycling and Productive World, Yeon-jeong Ahn's Norizzang
Profile 약력
Daily Schedule 일상
Place 문화로놀이짱의 공간
1978 5 14
am 7:30
년
기상, 출근 준비
월
일생
만 36세, AB형, 미혼, 160cm, 43kg, 황소자리
am 9:00 문화로놀이짱 출근, 체조하고 차 마시기
am 10:00
am 12:00
회의, 미팅
점심 식사
2004년 대학 졸업 후 문화예술교육기획자로 활동.
문화
폐목재 적재 창고
문화로놀이짱 사무실
1F
2F
문화기획자. 문화로놀이짱 활동. 홍대앞 전시공간, 라이브클럽, 창작 공간, 인디레이블 스튜디오 등 공간과 작업자를 10대들과 매개하는 활동.
놀다 일하다 미팅하고 참견하기
2010~2014년
pm 6:00
성산동 이주. 마포석유비축기지에서 은근슬쩍 점거를 시작해 업사이클링 제작소를 13명의 동료들과 함께 운영하며 활동중.
저녁 식사, 가끔 정시 퇴근
pm 9:00 pm 10:30
안 씻고 빈둥거리다 잠들거나 씻고 취침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2012년도부터 ‘마포석유비축기지’ 공간 사용
2005~2009년
pm 1:00
미팅
Why Hongdae? 홍대앞이 좋은 이유
지역 정서
1F
2F
명랑작업장 매뉴얼 도서관 재료 도서관
Favorite Places 좋아하는 장소
재료 도서관 명랑상회 강의실
꽃과 수카라. 두 가게 모두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되어주는 장소. 꽃의 미진 언니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수카라의 라일락 나무는 계절과 만나게 하는 기쁨이 되어주었다. 두 가게 모두 아늑하고 마음을 나누고픈 사람들과 찾고 싶은 공간.
Style
Activity 활동 갈래(2014년 11월 기준)
Hair 양쪽 기장이 다른 단발머리. 깐깐해 보인다는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커트머리에서 기르는 중.
‘문화로놀이짱(2014~)’은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연간 약 200만 톤의 폐목재를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손노동을 통해 생산하며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
‘문화로놀이짱’의 폐목재 가공 프로세스
Transportation 이용하는 교통수단
20% 10%
60%
10% 폐목재 수거
해체
분류 및 보관
목재 집성
자재처럼 사용하는 과정은 3배 이상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
제작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모두 빠진 건강한 목재
‘문화로놀이짱’이 운영하는 공공제작소 ‘명랑에너지발전소’
재료 도서관 자재화되어 재활용 가능한 폐목재 보관
도구 도서관 사용 가능한 각종 목공 공구 및 기계
매뉴얼 도서관 만들기와 관련된 각종 서적 및 자료
Glasses 가끔 눈이 피로할 땐 뺑뺑이 안경을 씀.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 아니면 못 알아보는 변신술의 기능이 있음.
Consumption 홍대앞 소비품목
clothes 작업할 때는 작업복, 외부에 나갈 때는 포멀하게. 그때 그때 의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표현.
20%
30%
20% 술 의류
명랑에너지발전소(2011~) 마을 작업장(공방). 공동·공통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문제의 진단과 실천의 해법을 찾아 행동하는 작업장
5% 5%
핸드폰기종 iPhone 5 연락처수
20%
선호 주종과 주량·좋아하는 안주 뱅쇼와 시샤모
1,253 2 개
잔
안연정 대표의 홍대앞에서 직업 및 공간 변화 가구 주문제작, 가구 양산 및 판매, 인테리어 관련 업무
극동방송국 커피프린스
4
서교동성당
‘문화로놀이짱’이 운영하는 해결사들의 수리병원 수리하고 고쳐서 사용함으로써 사물의 수명기간을 늘리고, 소비에 의존하지 않는 재생산의 경험을 확산하고자 진행중. •연남동 동진시장 내 •매월 1회
종합의학과
수리
자가정비워크숍
가구, 시계, 칼, 전기제품 등의 품목 수리
자전거 자가정비, 피복이 벗겨진 전선 옷 입히기, 병 커팅하기, 초 만들기 등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재활의학과
홍익대학교
1
상상마당
서교초등학교
3 5
6
홍대입구역
2005년 문화로놀이짱 사무실 시작. 2006년 문화로놀이짱 사무실 이전(서교동). 2006~2007년 ◯◯마켓 개최. 도구및 재료를 공유하는 프리마켓. 2007년 문화로놀이짱 사무실 이전. 2008년 demo CD마켓 개최. 2009년 문화로놀이짱 사무실 이전. 2010년 지금의 성산동으로 문화로놀이짱 사무실 이전. ‘문화로놀이짱’ 사회적기업 등록.
2014 11 Vol_066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인포그래픽연구소
‘문화로놀이짱’ 제작
워크숍 생활가구 제작법의 연구 및 습득 아카데미 자립과 협력의 생활방식 연구 명랑작업장 시민에게 개방된 자립 DIY 공방
역 수 상
시민들의 자유로운 참여
홍대앞 그 식당
한 그릇에 담긴 청춘의 맛
모바일 키친mobile kitchen The Taste of Youth in a Bowl of Food
Add. 블루핸즈 연남점 앞 Open 20:00~02:00(바뀔 수 있음) Price 부르스케타 3,000원, 파스타 9,000원, 감자수프 7,000원, 뱅쇼(따뜻한 와인) 7,000원 Web. Instagram @mobilekitchen / Kakaotalk @1005k
김천호 사장이 운영하는 모바일 키친에서 주로 선보이는
특별히 연남동에 자리 잡은 이유가 있을까 궁금했다. 알고 보니
요리는 파스타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면이 금세 딱딱해져서
그는 홍대 주변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고, 동네 주민이라고
판매를 중단하고 현재는 따뜻한 수프와 부르스케타, 뱅쇼 등을
했다. 무엇보다 푸드트럭을 한다고 했을 때 넓은 마음으로
판매한다. 모든 요리가 최대 만원을 넘지 않으니 가격 부담도
받아줄 수 있는 동네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연남동에 사는
적다. 그렇다고 해서 요리에 정성이 덜한 것은 결코 아니다.
분들은 개방적인 분들이 많아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줄 것
여행을 다니면서 구입한 요리책의 레시피를 활용해 요리의
같았어요. 실제로 주변 가게 사장님들과의 마찰도 적어요. 인근
맛을 배가시킨다. 여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뱅쇼는 요즘 같은
가게 주인들도 오셔서 음식을 드시기도 하고, 재료를 싸게
날씨에 딱이다. 와인에 코냑을 더하고 시나몬가루를 첨가해
구입하는 법도 일러주시고 그래요.”
연남동의 밤거리를 걷다 보면 특별하게 생긴 트럭이 눈길을
달달함과 와인의 향을 더 진하게 한 뱅쇼는 컵을 감싸안고
메뉴판이 따로 없기에 인스타그램에 매일 그날의
사로잡는다. 트럭에는 오픈 주방이 달려 있고, 주방 앞엔
있으면 따뜻함에 손이 녹고 잔잔하게 퍼지는 특유의 향에
메뉴를 공지하는데, 얼마 전부터는 협업 제의도
테이블과 높은 의자가 보인다. 연남동 길가에 자리한 이
기분이 좋아진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기 때문에 거리를
온다고 했다. 최근에는 카페 부부의 요청으로
푸드트럭의 이름은 ‘모바일 키친’. 지난 9월 오픈했으니, 이제
걸으면서 마치 라떼처럼 즐길 수도 있다.
카페 앞마당에 자리를 잡고 파스타와 여러 요리를
겨우 두 달 남짓 되었을 뿐인데 벌써 단골들이 적지 않다.
말 그대로 움직이는 키친이니 만큼 이동이 편한 건 장점이지만
판매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기회가 된다면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안
공간이 협소해 불편하진 않을까. “협소하긴 해요. 그런데 그런
더 많은 협업을 해보고 싶다고.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여러 번 해보면서 요리에 대한
불편함보다는 좋은 점이 훨씬 많아요. 낮보다 저녁의 분위기가
분위기 있는 밤과 맛있는 음식, 소탈한 대화를
관심이 커졌어요. 나만의 공간에서 손님들에게 요리를
모바일 키친과 잘 어울리는 데다가 작은 공간에서 손님들과 더
즐기고 싶다면 모바일 키친을 방문해보자. 당신을
선보이며 대화를 나누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가게보다는
가까이 어울릴 수 있거든요. 피드백을 받으며 요리를 하는 게
위한 따뜻한 요리가 기다리고 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어서 푸드트럭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글Ⅰ강지수 객원 에디터・사진Ⅰ신병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H
지역 정서
StH가 주목한 곳
문화를 함께 파는 커피숍
딥커피 아레나
Deep Coffee Arena, Selling the Coffee with Culture Add. 동교동 199-2 용평빌딩 1F, B1 Tel. 02-323-2979 Open 08:00~02:00 연중무휴 Price 아메리카노 3,400원, 카페라떼 3,900원, 세계 최초 몬스터 아메리카노 7.500원 Web. facebook.com/deepcoffeeseoul
토박이인 김진용 사장과 연극계 선후배들이 운영하는
입소문이 나면서 기다리는 줄이 길어지자 옆가게 사장님과의
커피숍이다. 배고픈 연극배우들이 자립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협상(?)을 통해 2012년 11월 11일 딥커피 라운지를 차렸다.
위해 힘을 모은 것이다. 김진용 사장이 “2.3평 공간을 무대라고
테이크아웃 손님들의 고충을 덜고, 통행에 방해가 되는
생각해라”, “이곳은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파는
것도 피하자는 묘수였다. 그렇게 만든 라운지가 커피가
곳이다”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바리스타 중에는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대화를 즐기고 공간을 누리는 일종의
배우들이 많은데, 그들은 시즌 중에는 연극무대에 오르고, 쉴
‘놀이터’ 개념이라면, 올해 8월 문을 연 아레나는 본격적인
때는 딥커피 일을 돕는다.
문화공간이다.
그런 아우라가 느껴져서일까. 유독 이곳 손님 중에는 연기자,
아레나에서는 프리 오픈 기념으로 6월부터 두 달 동안
딥커피는 겉에서만 봐도 ‘홍대 느낌’이 물씬 난다. 직접 만든
가수, 작가 같은 예술가들이 많다. 오픈 초기부터 단골이라는
연극 ‘대역배우’를 상연했고, 뮤지션들의 쇼케이스와
티가 역력한 인테리어나 소품도 눈길을 끌지만, 뭐니뭐니해도
‘장미여관’ 육중완을 비롯해 다이나믹 듀오도 수시로 들른다.
전시도 진행했다. 12월 연남동 마을축제 기간에는 영화제
이곳의 명물은 ‘짐승 같은 양’을 자랑하는 커피다. 22온스라는
“분위기 때문인지 아티스트들이 많이 찾아요. 커피숍이기보단
상영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가변 무대인데다가 조명과
양은 스타벅스의 가장 큰 사이즈보다도 많다. 이름하여 ‘세계
문화교류 공간이죠. 단골들끼리 서로 친해지고 콜라보도
콘솔도 신경 써서 마련해 웬만한 문화행사는 모두 커버할
최초 몬스터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술 더 떠 1리터다. 무려
이뤄지고요. 3년까지 온 것도 이런 손님들의 응원 덕분입니다.”
수 있다. 블랙을 주조로 벽돌과 거울을 테마로 꾸민 공간은
에스프레소 4샷이 들어간다.
사람의 통행이 많지 않은 길에 가게를 오픈하며 김진용 사장은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다. 손수 제작했다는 수레바퀴와 자전거
동교동의 명물 딥커피가 지난 11월 11일 3주년을 맞이했다.
싸고 작은 커피를 판매하는 인근 커피숍에 대항하여 ‘역발상’을
체인을 활용해 만든 조명 등은 특히 멋스럽다. 단순 파티
2.3평의 노점 커피숍은 1년 만에 바로 옆에 라운지 공간을
시도했다. 사이즈를 키우고, 가격도 올려 받자는 것. 외국인
장소보다는 문화행사에 주로 대관할 계획이다.
만들었고, 지난 8월에는 아레나라는 40평 규모의 복합문화
손님들에게 이게 적중했다. 양만 많다면 이렇게까지 호응이
“검투사들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고대 로마의 원형
공간을 지하에 오픈했다. 오로지 테이크아웃 커피만 판매하는
생길 리 없을 터. 이곳의 블렌딩 커피는 맛이 진하고 ‘식어도
경기장처럼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예술 활동이 관객들과
이 작은 커피숍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맛있다’. 양이 많다 보니 커피가 식게 마련인데 식어도 신맛이
뜨겁게 만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는 김진용 사장의 포부가
딥커피는 대학로의 극단 ‘배우세상’의 배우이자 연남동
덜 올라오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결과다.
멋지게 펼쳐지길 바란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07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People & Place
정지연이 만난 사람 56
우화는 우화에서 끝나야 한다
눈뜨고 코베인(이하 눈코)는 리더 깜악귀(보컬, 기타)를 중심으로 연리목(건반), 슬프니(베이스), 최영두(기타), 김현호(드럼)로 구성된 5인조 록밴드다. 일찍이 장기하가 “아빠, 가족, 외계인이 나오면 눈코의 음악이다”라고 말했듯이 2002년 결성된 눈코는 가족, 짝사랑 같은 일상적인 소재와 과대망상 과학자와 외계인 등이 등장하는 SF적 판타지를 결합한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선보여 왔다. 최근 4집 <스카이랜드>를 발매하고 단독공연을 가진 그들을 만났다. 멤버들 사정상 인터뷰는 리더 깜악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Nunco Band, They Sing the Fables 눈뜨고 코베인
이번 앨범을 통해 눈코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는 느낌을
있어야 한다. 4집은 눈코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달라야 하는
받았다.
앨범이라고 생각했다. 출발선을 다시 긋는 앨범이라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니까. 그냥 재미있어서라는 생각만
개인적으로도 그렇다. 1~3집은 크게 봐서 하나의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가지고는 이렇게 오래할 수가 없다. 자기만족 같은 것도 끝난 지 오래고. 직장인 밴드로 생각했다면 이렇게 못했을 거 같고.
본다. 작곡 시기도 이리저리 얽혀 있고. 그런 걸 테마별로 정리했다고 해야 하나. 같은 의식 하에서 만든 앨범이다.
결성 초기 멤버인 목말라(기타)가 나가고 최영두와 김현호가
아마도… 내놓을 만한 ‘물건’을 내놓기 위해 계속했던 것 같다.
말하자면 <스파이더맨 1,2,3>처럼. 그러나 4집부터는 주인공도
각각 기타리스트와 드러머로 들어왔다.
처음 할 때부터 그랬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괜찮은 ‘물건’이어서
바뀌고 설정도 바뀌었다. 말 그대로 리부트Reboot다. 밴드를
생계와 밴드를 같이 하다 보니 어려움이 컸다. 공연을 하고
계속 내놓을 수 있었던 거다.
시작할 때와는 주변 환경도 이 신도, 리스너도, 우리도 변했다.
나면 뭐가 부족했는지 이런 얘기도 해보고 싶은데 뒤풀이를
1집을 냈을 때만 해도 당시의 인디신에 대해 하고 싶었던 말이
못 해본 지가 반년이 넘었다. 공연은 그래도 괜찮은데, 앨범은
있었고 2,3집은 그 연속선상에 놓인 앨범들이었다. 그러나
사정이 다르니까. 회사에 다니는 멤버들이 녹음 일정을 맞추는
자신했나.
지금의 인디신은 아예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게 어려웠다. 앨범을 낸다면 주말에만 녹음이나 협주를 할
그러니까 이런 거다. 밖엔 저런 음악을 하는 밴드들이 많은데,
수 있는 이 상태로는 활동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것도
쟤네가 연주는 잘하지만 저런 음악은 들을 가치가 없다는
산울림, 송골매 등 한국 록을 계승하고, 다양한 장르를
우리는 어떻게든 맞출 생각이 있다 해도 회사에 “미안하다
생각이 있었다. 연주나 이런 건 못하더라도 우리가 하는 게 더
섭렵하며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한국어 가사를 중요시하는 등
기다려달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오만한 거 맞다. 우리 관점에서 우리
밴드를 처음 결성할 때부터 ‘괜찮은 물건’을 내놓을 수 있다고
음악이 훨씬 가치가 있었으니까 여기까지 온 거다.
요즘 인디음악의 한 경향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08
무엇일까.
쉽게 말해서 그 사이에 우리가 하던 게 흔해진 거다. 예전에는
목말라까지 포함해서 생각해보니 유부남이 둘, 유부녀가
우리만 하던 거였는데, 이제 많은 밴드들이 하고 있다.
하나다. 게다가 연리목은 임신 7개월이고. 그런데 정작 공연에
눈코의 노래는 가족, 가부장이라는 폭력적인 일상세계와
보니 연리목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깜악귀가 노심초사하더라.
외계인, 우주인 등이 등장하는 이질적인 SF코드가 한편의
지금은 적응된 거다. 처음 임신이라고 들었을 땐 멘붕이었다.
불길한 동화처럼 얽혀 있다.
4집을 어떻게 낼 것인가 고민이 많았을 거 같다.
그런데 멤버들의 이런 사생활의 변화(?)가 정작 밴드 활동에
그런 걸 좋아한다. 우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카프카처럼 우화를
좋은 곡인데 뺀 곡도 있고. 다른 밴드는 비슷한 사랑 노래
미치는 영향은 별로 크지 않은 것 같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잘 구사하는 작가들을 좋아하고. 반면 ‘내 마음은 호수와 같아’ 이런 직유는 싫어한다.
‘고등학생 때부터 팬이에요’ 하는 애들이 이제 밴드를 한다.
10개로 앨범을 채울 수 있겠지만 눈코는 이런 게 힘들다.
대중도 그렇게 받아들여주는 것 같고. 난이도만 치자면, 처음
‘아빠는 벽장 속에’ 같은 노래를 두 개씩이나 만들 필요가 있나
밴드를 만들어서 서로를 맞추느라 겪게 되는 트러블이나 오래
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또 곡 하나하나를 노래라기보다는
밴드 생활을 하며 겪는 우리의 어려움도 엇비슷할 거 같다.
그려진다. 그러니까 시는 아니고 희곡 같다.
연극이나 영화처럼 하나의 완결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곡 하나하나가 다 달라야 하고, 그 곡 자체만의 힘이
가사는 어떻게 쓰는가. 짧고 함축적인데 그 안의 상황이
벌써 12년째다. 지속가능한 밴드질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릴 때 《서유기》에 보면 손오공이 털을 뽑아서 자신의 분신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다들 그런 장면을 읽으면 상상해보지 않나. 내게는 그런 상상적인 이미지가 중요하다. 나한테 중요한 이미지, 어떤 한 장의 스틸컷 같은 상황을 기억해두는 걸 좋아한다. 어떨 때는 공간부터 떠올린다. 일테면 집 같은 곳. 그 안의 인물을 떠올려보는 거다. 문어적인 가사는 좋아하지 않는다. 왜 글로 쓴 걸 노래로 그대로 옮기지? 그럴 거면 그냥 글로 내지. 뭔가 글로 실패했기 때문에 노래로 옮긴 것 같은 노래가 싫다. 예를 들면 ‘2011년 여름 장마’ 같은 노래는 몇 년 전 쓴 시가 바탕이다. 그때 쓴 내용은 ‘당신은 나와 모텔에 들어가면서 끊임없이 말한다. 남편은 좋은 사람이라고. 그 사람은 잘못한 게 없다고’였다. 유부녀가 있고, 여름비가 내리고. 그런 상황이 노래로 오면서 바뀌지만 상황의 이미지는 남는다. ‘퓨처럽’이나 ‘스카이워커’도 그렇게 개인 블로그에
사진 신병곤
써둔 시에서 분화된 곡들이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사실, 우화가 가장 크게 성공하는 건 지배적 권위나 권력을 풍자할 때인데 사회적인 주장을 노래에 담아낼 생각은 없는가. 2014 11 Vol_066
왼쪽부터 김현호, 연리목, 깜악귀, 슬프니, 최영두.
담을 수는 있지만 사회적인 내용이라고 의식하며 작업하진
그런데 언제부터 인디밴드가 저랬나 싶기도 하고.
북쪽이구나 이런 걸 확인할 수밖에 없는 거다. 그런 증후 같은
‘가족해체의 메시지다’ 그러는데,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이런 상황일수록 내가 어떤 음악을 하고자 하는지 알고 있는 게
시작되겠구나 이런 식의(웃음).
수도 있다. 나한테 ‘그런 거지?’라고 물어보면 아닐지도라고
중요하겠다.
대답하겠지만 정말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애매한 걸 좋아하는
정답만 내려는 밴드들이 많아진 것 같다. 트렌드를 만족시키기
게 아니라 우화가 원래 그런 거 아닌가. 이런 것도 아니고
위해 일렉트릭 사운드도 살짝 깔고 화려한 기타연주도 넣고,
많은 동력이 필요한 일인데 그 동력을 어떻게 채우고 있는가.
저런 것도 아닌데 그것인 거. 우화는 우화일 뿐이다. 그렇다고
보컬은 호감가는 톤으로 하고, 가사는 살짝 구어적이면서
못 채운다. 지금도 연료가 새는 중이다. 새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과 아무 접점 없이 허공에 떠 있는 건 의미가 없으니까.
재치가 있지만 그렇게 도발적이지는 않은, 그런 정답들이 모인
일 같고. 결국 원래 자기 연료통이 얼마나 큰가의 문제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그 접점이라는 게 내 안에는 분명히 있는데, 그걸
밴드. 우리 2집을 만들 때 프로듀서였던 형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얼마나 컸는지는 다 새나가고 나서야 알겠지. 대신 부족한
않는다. 예를 들어 ‘납골묘’나 ‘우리집에 왜 왔니’를 보고
걸 보려고 노력한다. 기러기가 날아오는 걸 보니 내일은 장마가
신 전체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을 계속한다는 건
또 명확하게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면 의미 없다는 생각이
있다. “그건 너무 답인데? 너무 답이면 하지 맙시다. 오답 같은
대로 연비가 좋아질 수는 있는 거니까. 또 아나, 어디서 운좋게
든다. 그 노래로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으니까 의미가 있는
걸 합시다!”라고. 너무 정답인 밴드는 재미없지 않나.
연료광석을 채굴해올지.
눈코는 나왔을 때 너무 오답 같다는 말을 들었던 거 아니었나.
여담이지만, 장기하식으로 ‘빵’ 하고 터지는 게 연료를 채우는
09
것이니까.
결국 음악이라는 매체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같다.
정답에서 한참 멀다고(웃음).
데 도움이 될까.
그렇다. 음악이라는 매체가 가진 고유성 같은 것.
그런 게 있었다. 밴드 처음 할 때 우리가 뭐하려고 하는지 다들
오히려 소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모르겠다.
단박에 알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아까 1집을 냈을 때와 지금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그랬는데,
생각하는 기본 문제의식 자체를 사람들은 공유하고 있지
지면이 좁아 아쉽다. 마지막으로 깜악귀에게 바통을
그 이야기를 좀더 듣고 싶다.
않더라고. 그러다 4년쯤 지나서야 우리가 했던 이야기를
넘기겠다. 깜악귀가 인터뷰하며 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우리가 밴드 시작할 때만 해도 대부분 미국 인디나 브릿팝이
시작하더라. ‘왜 지금 와서?’ ‘오히려 상황이 다 지나갔는데?
이야기해달라.
대세였고, 밴드도 그렇고 팬들도 보면 ‘아, 저 친구는 어떤
손 쓸 수도 없는데?’ 이러면서 생각해보니 사람들은 상황이
무슨 의도로 만든 걸까는 왜 궁금한 걸까,라고 묻고 싶다. (내
음악을 들었겠구나’ 하는 게 보였다. 그런데 요즘 팬들은
지나가고 나서야 이게 문제라고 느끼는 거였다. 뒤늦게서야
해석이 맞다고) 안심을 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어떤 답을 얻고
그런 건 잘 모르는 거 같다. 그래서 뭘 해도 대중이 신선하고
EP가 명반이라느니…. ‘그 증후를 읽어내지 못한 건
싶은 걸까? 이렇게 해석하는 게 맞다는 지표를 얻고 싶은 걸까?
재미있게 봐주는 거 같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보기엔 ‘저 밴드는
패착이었다.’ 이런 글을 보면 당시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게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작
아무 특징 없는 로큰롤밴드인데’ 하지만, 팬들은 로큰롤 자체를
우리밖에 없었던 거 같다.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게 가장 나쁜 독법인 것
별로 들어보지 않았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음악애호가보다는
같다. 그냥 들리는 대로 즐기는 게 제일 좋은 거다. 만든 사람의
일반인들도 많이 보러 오는 신이 된 건데, 그건 그대로 장점도
신 전체를 보고 그 증후를 읽어낸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의식 따위가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다. ‘나=작품’이라면 왜 작품을
또 단점도 있다. 예전에는 기타 칠 줄도 모르다가 너바나
아니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뭐라고 보나.
만들겠는가. 영화도 그렇다. 감독에게 그만 물어봤으면 좋겠다.
듣고 반해서 코드 3개 긁는 애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모든 게 상대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앨범이 이 상황에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야만 작품이 보이고, 깊이를 안다고
많은 걸 알고 많은 걸 클리어하려고 한다. 인디밴드이지만
놓였느냐, 저 상황에 놓였느냐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듯이.
생각하는 것 같다. 봐도 안 보이면 그런가 보다 하면 되지 않나.
노래도 잘해야 하고 대중성도 있어야 하고 다리도 길어야
그러므로 내가 있는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주변을 볼
가이드를 너무 얻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고 쇼적으로도 만족시켜야 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수밖에 없다. 이쪽에 비해서는 남쪽이지만 저쪽에 비해서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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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 Talk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2014.10.15~11.15
1위: 두 번째 퇴사(지혜로운 생활, 8000원) 2위: 22세기 사어 수집가(황인찬 외 10인, 유어마인드, 16,000원) 3위: 도미노 6호(편집부, 15,000원) 4위: Union 6호(편집부, 24,000원)
콕 집어 명소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림책방
5위: 느릿느릿 배다리씨와 헌책수리법(배다리씨, 6699press, 10,000원)
베로니카 이펙트Veronica Effect
땡스북스 THANKS BOOKS
Most Beautiful Picture Book Bookstore in the World
▶2014.10.17~11.16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꿈을 꾼다. 나만의 책방을 만드는 꿈 말이다. 이 꿈을 이룬 남녀가 있다. 일러스트 작가이자 베이시스트인 유승보와 잡지기자였던 김혜미, 이들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남자는 그림을 그리고 여자는 글을 쓰니 동화책이 딱이라며 함께 동화책을 만들자고 약속했다. 동화책을 만들기 위해 둘은 이 세상의 모든 Add. 당인동 24-11 Tel. 02-6273-2748 Open 평일 11:00~18:00, 주말 11:00~22:00 . . . Web blog naver com/v_effect
동화책을 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엇부터 봐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블로그를 뒤지기 시작했고 블로그의 블로그를 타고타고 들어갔다. 그렇게 한 권, 두 권씩 책을 모았다. 더 이상 둘 곳이 없을 정도로 늘어난 책을 보고 한 친구는 말했다. “너네 책방할 거니? 책을 왜 이렇게 많이 사!” 그렇게 그림책방, 베로니카 이펙트는 시작되었다.
1위: 한입 코끼리(황경신 저, 큐리어스, 13,500원) 2위: GRAPHIC #31(프로파간다 편집부 저, 프로파간다, 15,000원) 3위: 글쓰기 좋은 질문 642(샌프란시스코 작가집단 그로토 저, 박용호 역, 큐리어스, 13,500원) 4위: AROUND #18(플레이그라운드 편집부 저, 플레이그라운드, 15,000원) 5위: 매거진 B - ECM(JOH & Company 편집부 저, JOH, 13,000원) 5위: 프란츠 카프카 - 꿈(프란츠 카프카 저, 배수아 역, 워크룸, 13,000원)
나만의 책방을 만들고 싶다는 말에는 나의 취향이 반영된 책을 들여 놓고 싶다는 말이 내포되어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책을 가져 온다”는 유승보 대표의 말처럼 책장에 꽂혀 있는 책 한 권 한
10
그림책이라도 김혜미 대표는 스토리가 강한 그림책을 추천한다. 반면 탐미적 독서가인 유승보 대표는 그림으로 감성을 잘 표현한 책이 우선이다. 책뿐만이 아니다. 홍대앞의 작은 숍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공간은 유승보, 김혜미 두 사람의
Nano Infographic Ale
에일 과 라거 맥주맛의 비밀
손으로 만들어졌다. “책방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전시장이기도 하죠. 우리의 취향을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함께 느꼈으면 좋겠어요.”(유승보)
Lager
하얀 벽면, 그 벽면에 놓인 책장과 책의 전면이 보이도록 꽂혀 있는 그림책들, 책방 가운데에 놓인 넓은 탁자와 그 뒤로 보이는 벽에 걸린 그림들. 이곳은 밖에서 보면 하나의 그림 같다. 책방 전면이
효모의 차이가 맛의 차이를 만든다!
유리창이라 더욱 그렇다. 책을 구경하는 사람도 액자 속 등장인물이 되는 이상한 그림책방. 효모란? 당을 분해・ 발효시키는 미생물. 효모에 따라 발효방식이 달라짐.
풍부한 거품(에일) 상면上面발효 효모
15~25℃ 발효기간
3주
발효온도
5~15℃
Ale
깊고 복합적인 맛
Lager 맑고 깔끔한 맛
김민정 |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발효기간 약
▶2014.10.16~11.15
1위: 더 패션 아이콘즈(조쉬 심스, 1984, 23,000원) 2위: popeye 2014 12월호(マガジンハウス, 12,000원) 3위: 어드밴스드 스타일(아리세스코헨, 윌북, 178,000원) 4위: girls on film(sseproject, Igor Termenon, 15,000원) 5위: 인디아 go 인디아(김용오, 1984, 18,000원)
“책을 많이 빼곡하게 꽂아놓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중요해요. 이곳이 만남의
발효온도
약
1984
권에는 그들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다. 그렇다고 이들의 취향이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장,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김혜미)
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유승보)
책방 가운데 놓인 커다란 테이블은 책방을 찾은 사람들과 소통하겠다는 두 사람의 의지를
베로니카는 ‘승리의 여신’이다. 베로니카가 하는 일은 작은
잘 보여준다. 이 테이블에서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일처럼 보이지만 그게 결국 큰일이 돼 돌아온다. 아니,
따스하게 들어오는 햇살을 즐기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러다 보면 귓가에 꽂히는
그렇게 만들고 말겠다는 유승보, 김혜미 대표의 각오가
음악이 있다. 인디밴드 출신인 유승보 대표가 특별히 선곡한 배경음악 들이다.
들어간 베로니카 이펙트. 이 공간이 어떻게 진화할지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연고도 없는 동네에, 아는 것 하나 없이 책방을 내면서 겪은 어려움은
궁금하다.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생각보다 많았다. 해외 출판사의 책들은 직접 메일을 보내 비싼 운송비를 내고 받는다. 국내라고 상황이 쉬웠던 것도 아니다. “출판사나 총판에 전화를 하면 책을 얼마나 들여놓을 수 있냐고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먼저 묻는데, 양이 적으니까 말도 없이 전화를 돌리기도 하고, 서점에 찾아와서는 위치나 매장의
문화
크기를 보고 인사도 안 하고 그냥 가버린 적도 있어요.”(김혜미) 이런 일을 겪으면서 포기하고 좌절하기보다는 더 잘, 더 오래 해서 이 상황들을 바꾸고 싶다고
6주
H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각오를 다진다. “이런 상황을 다 바꾸고 싶어요. 우리가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이곳에서 하고 싶은 일도 많고요. 작가와의 시간이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재미있는 워크숍을
하면下面발효 효모
출처 | 컨슈머타임스, 단미리빙, 한경닷컴
많이 열고 싶어요.”(유승보) 또 유대표는 장차 자신처럼 일러스트를 업으로 하는 작가들을 위한 에이전시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작가들이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게 아니고, 책을 들고 서점에 가서 넣어달라고 마케팅에도 나서야 해요. 소모적인 일이 너무 많죠. 그래서 에이전시를 만들고 싶어요. 그런 일들이 여기서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지역 정서 2014 11 Vol_066
동네 마실 나가다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다
카페 부부CAFE BUBU
Husband and Wife Design Their New Life
Add. 망원동 376-15 Tel. 070-4257-8080 Open 11:00~23:00 연중무휴 Price 아메리카노 5,000원, 드립커피 6,000원, 사무라 스콘 4,000원, 와인에 절인 서양배 타르트 7,000원, 키쉬&커피 13,000원, 키쉬&맥주/와인 15,000원
있던 것을 대부분 그대로 살렸다. 주방에 있던 타일도 그대로 두었으며, 문짝으로 쓰이던 것은
카페를 만든 권오현(사진 가운데), 박선영 부부는 카페를
수납장으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커피를 내리는 바 테이블은 자동차 부품을 이용해 손수
운영하는 일이 일은 많지만 그전보다 훨씬 인간답게 사는 것
만들었고, 테이블, 소파들은 주워왔거나 저렴하게 구매했다. 2층의 메인 무대를 차지한 소파는
같다고 말한다. “이 주택은 25년 넘게 노부부가 살던 곳이에요.
어느 할아버지에게 구매한 것이라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을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다른 곳으로 이사를
1층의 8인용 테이블은 다 같이 나눠 쓰는 공유의 즐거움을, 2층 쇼파는 편안히 앉아 즐기는
가시고 이곳을 비워주셨어요.”
여유를, 그리고 2층 창문 쪽 바 형식 테이블은 햇빛 받으며 작업하기에도 좋으니 카페 내의 각
노부부가 살았고, 지금은 젊은 부부가 사는 이곳의 이름은
장소를 한 번씩 즐겨봐도 좋을 듯싶다.
‘카페 부부’다. ‘부부’는 일본어로는 ‘마시다’라는 뜻이며,
카페 부부는 파트별로 구분되어 있으며, 부부 외에 2명의 전문가가 각 분야를 맡고 있다.
아랍어로는 ‘천’을 뜻한다. 누군가 오랫동안 살았던 곳, 마시는
엔트러사이트에서 바리스타&로스터를 지낸 홍대규, 정지은 파티셰가 오픈부터 함께했다.
곳, 덮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 ‘의식주'를 모두 담고 있는
모두가 평등하게 카페 운영이나 메뉴에 대해 논의하고 참여한다. 카페모카에 들어가는 초콜릿은
공간이다. “카페라고 해서 커피만 마시는 곳으로 한정짓고
파티셰가 직접 녹여주며, 생크림 역시 직접 곱게 만들어준다. 반대로 티라미슈에 들어가는
싶지 않았어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서
커피는 바리스타가 담당한다. 권오현 대표는 디자인 파트를 맡아 카페에 들어가는 모든 디자인을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 부부라 정했죠.” 권오현 사장은
맡는다. 더치커피는 4계절을 다 즐길 수 있다는 뜻을 담은 ‘SSAW’가 새겨져 있으며, 그가 직접
출산 직후라서 산후조리중인 부인 박선영 씨가 함께 하지 못한
병에 실크스크린으로 알파벳을 새겼다. ‘BEAN CAN’이라 디자인된 통은 원두를 판매할 때
아쉬움을 먼저 표했다.
사용되는 종이 봉투의 사용을 줄이고자 기획한 원두 텀블러다. 원두 구매 후 빈 캔을 가져오면
각각 상수동, 신사동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살던 부부는
200g당 1,000원을 할인해준다.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11
지역 정서
Nano Infographic
겨울철 음료, 성분 알고 골라먹자! 라떼 vs 아메리카노 vs 핫초코
나트륨 함량 카페인 함량
295
카페 부부의 커피는 드립과 에스프레소로 나뉜다. 드립커피는 6가지 종류 가운데 선택할 수
골목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에 마당을 보자마자 한눈에
있으며 에스프레소는 맛이 2가지로 나뉘어 있다. E.T는 과일의 산미가 있는 화사한 블렌드
반했어요.” 자전거 리폼을 즐기고, 손으로 하는 핸드메이드
커피이고, B.2는 고소함과 단맛을 살린 클래식 블렌드 커피다. 그 외에도 훌륭한 디저트가 눈길을
라이프를 즐기고 싶었던 그들은 마당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줄
끄는데 마론 얼그레이 무스, 사쿠라 스콘, 말차 가또 쇼콜라 등 좋은 재료를 쓴 맛있는 케이크를
거라 믿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집어넣고, 솔직하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사람들도 편하게 왔다
서양배 타르트와 코케 핸드드립 커피는 특히 궁합이 좋은 추천 메뉴다. 에티오피아 코케는
갔다 하면 좋겠고요.” 그래서일까. 인터뷰하는 중간에도 동네
핸드드립으로 내리면 예가체프 특유의 화사한 산미가 나는 베이스에 자스민 등 풍성한 꽃향기를
주민이 과일을 먹어보라며 찾아왔다. 실제로 대추나 고구마를
느낄 수 있다. 겹겹의 타르트지에 아몬드 크림, 피스타치오, 와인에 졸인 서양배를 올린 타르트는
가져다주는 일도 다반사라고 한다.
고소함과 달콤상큼한 맛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다. 서로의 맛을 상승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아끼는 마당엔 모양이 제각각인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하니, 믿고 한 번 먹어봐도 좋겠다.
단정하게 정돈된 공간이라기보다는 편한 옆집에 놀러온
커피와 디저트 메뉴 외에 출출함을 덜어줄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기분이 든다. 1층은 문을 활짝 열어 놓아 8인용의 널찍한
새롭게 키쉬도 선보인다. 식사 및 와인 안주로도 적합하다는 키쉬는 풍부한 야채에 베이컨,
테이블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픈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살라미, 고다 치즈를 넣은 파이이다. 한 조각만 먹어도 든든한 한끼가 되어주는 데다가 와인과
않았지만 모든 것이 그 자리에서 태어난 듯 친숙하다.
함께 하면 풍부한 맛이 안주로도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와인을 25,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함께 즐겨볼 것을 권한다.
리폼이잖아요”라고 말하는 권오현 사장은 카페 부부의 거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여 살아가는 부부의 공간, 세상의 속도보다는 조금 느린 대신 정직한 맛과
모든 것이 리폼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천장은 그대로
제대로 된 멋 그리고 올바른 마음이 있는 그곳의 문을 두드려보자. 어깨 부딪히는 인연들이 꽤
두는 대신 아랫부분은 페인트칠을 했고, 원래 주택이 지니고
비슷한 삶을 지향하며 살고 있을지 모르니.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문화
mg
자신들의 ‘공간’을 꿈꿨고, 조용한 공간을 찾아 망원동
“오래된 것을 그대로 두면 빈티지, 재디자인하면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H
115mg
113mg
48mg
5
10mg
mg
라떼
180
kcal
스팀밀크
아메리카노
10
kcal
핫초코
430kcal
7
물
7
스팀밀크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초코시럽
3
3
6 4
출처 | 스타벅스 홈페이지
글Ⅰ조가비 객원 에디터・사진Ⅰ신병곤 Food & Space
김재인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그래픽 디자이너로 살다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Add. 동교동 203-38 Tel. 02-325-5579 Web www.designdooroo.com, www.axt.co.kr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작가의 작품이 담긴 티셔츠, 세상과 만나다
디자인 두루
Design Dooroo, Making T-Shirts with Art Work in it
동교동 카페 골목 끝에 위치한 작은 숍 AXT. “이 앞을 서른 번쯤 왔다갔다 한 후에야 겨우 용기내고 들어오는 것 같다”고 숍 안의 사람들이 입을 모았다. AXT는 티셔츠 숍일까? 디자이너들의 작업공간일까? 정답은 둘 다다. 마음에 드는 티셔츠를 찾아 아예 스튜디오까지 차린 디자인 두루의 창의성이 발현되는 공간을 만났다.
12
마음에 드는 티셔츠를 찾아서
티셔츠, 예술작품을 품다
작업을 한정짓고 싶진 않아요. 콘텐츠를 담아내는 그릇 중
“숍인데 사람들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 건 문제가 있는
마음에 드는 티셔츠를 만들어냈다는 자신감도 잠시. 여기서
하나가 티셔츠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영역의 창작자들과 만나
거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작업 공간을 안쪽으로 옮겨놨는데, 좀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티셔츠에 무언가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어떤 하나의 영역에
더 숍처럼 보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중이에요.”
의미 있는 작품들을 담고 싶다는 욕구가 항상 있었어요.
우리를 가두지 않고 말이죠.”
이소림 대표의 말을 따라 숍 안쪽 공간으로 들어가보니 개미집
작가들의 열정이 담긴 작품은 전시회가 아니면 관객과 만날
같은 공간이 나왔다. 책상 하나를 놓으면 딱 맞는 좁은 폭의
수 없잖아요. 좋은 작품을 대중이 소비할 수 있는 방법 중에
동교동 터줏대감, 홍대앞 랜드마크가 되는 그날까지
공간이 이어졌고 그 길을 따라가니 조금 넓은 작업 공간과
티셔츠만큼 대중적인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남녀노소 구분
최근 디자인 두루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브랜딩을 돕는
티셔츠를 담은 박스가 쌓인 창고가 나왔다. 키 큰 사람은
없이 다 가지고 있잖아요.”
유니타스메트릭스와 쇼케이스를 열었다. 홍대앞 골목
헬멧을 써야 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아늑함을 자랑하는,
그렇게 티셔츠에 예술작품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사실 작가의
브랜드를 알리는 이 프로젝트에 디자인 두루의 AXT가 첫 번째
좁지만 좁지 않은 이곳에서 AXT의 디자인은 완성된다.
아트워크를 담아내는 상품들은 머그컵이나 수첩, 우산 등
브랜드로 선정된 것이다. 제품을 소개하고 창업에 관심 있는
아티스트×티셔츠, 아티스트×팀이란 뜻을 가진 AXT는 디자인
다양하다. 물론 티셔츠도 있다.
사람들과 또 디자인 두루의 활동에 관심 있는 작가들과 인터뷰
두루의 첫 번째 브랜드다. 디자인 두루는 이소림 대표와 2명의
“실제로 미술 전시장에는 작품을 프린팅한 옷도 있는데, 그건
형식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놀랍게도 작가들이 예비
디자이너가 함께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로 그래픽 디자인과
입을 수가 없잖아요. 단순히 작품을 그대로 옷으로 옮긴 것에
창업자보다도 더 많이 관심을 갖고 방문했다.
브랜딩을 전문으로 한다. AXT 외에 가방 브랜드인 브리그류,
불과하니까요.”
“너무 많은 분들이 오셔서 복도에서 서서 듣기도 하시더라고요.
선글라스 브랜드 컬러스팍 등의 브랜드도 디자인 두루가
디자인 두루는 여기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았다. 티셔츠에
그만큼 작가 분들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던 게
브랜딩했다.
작품을 그대로 인쇄하는 게 아니라 작가와 직접 만나 티셔츠에
아닐까 싶어요. 지금까지는 공정의 특성상 많은 분들을 만나지
다양한 영역의 디자인을 두루두루 하겠다는 의미로 디자인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작품에 변화를 줘 티셔츠를 만든다. 또
못해 늘 아쉬움이 컸는데 이제 새로운 시스템도 구축했으니
두루라 붙인 이 작은 스튜디오의 시작은 단순했다. 내 마음에
작가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이미지를 넣기도 한다. “입었을 때
앞으로는 더 다양한 작가들과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드는 티셔츠를 만들고 싶다는 것. “가장 흔한 게 티셔츠인데
예쁜 게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작가에게 역으로 제안도 많이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이소림 대표는 스튜디오를 열기
제대로 된 걸 찾기 힘들더라고요. 어떤 건 핏이 너무 이상하고
합니다. 함께 작업한 작가들도 이런 점을 좋아하고요.”
전에는 웹에이전시에서 일했다. 과거에는 웹, 그래픽, 캐릭터
어떤 건 한 번 빨면 목이 늘어나거나 몸통이 돌아가고. 그래서
첫 제품을 만들 때 만난 코베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 큰 건
디자인까지 다방면으로 작업을 했다. ‘두루마기’라는 필명으로
상품으로 나온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디자인 두루의
웹툰도 그렸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작가들의 마음을 잘
제대로 된 티셔츠를 만들어보자고 했죠.” 티셔츠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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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서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마니아인 이소림 대표는 그렇게 티셔츠 제작에
제안을 믿어줬기 때문이다. 코베를 시작으로 AXT는 40명이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그런 이소림 대표의 꿈은 무엇일까.
뛰어들었다. 잘 만든 티셔츠에 원하는 그래픽만
넘는 작가들과 티셔츠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가수 조영남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청년 창업 프로젝트로 지원을 받았는데
인쇄하면 자신의 맘에 쏙 드는 티셔츠가 탄생할
씨와 함께 작업을 했어요. 조영남 씨도 그동안 작품을 티셔츠로
그때 사업계획서에 홍대앞의 랜드마크가 되겠다고 썼어요.
거라고 생각했으나 만들면 만들수록 욕심이
많이 만들어봤는데 다 마음에 안 들었대요. 그런데 저희는
지금 저희가 동교동 이 자리에 3년째 있는데 그동안 카페 하나
생겼다. “한 번 해보니까 진짜 잘 만들고 싶은
믿을 만하다고 하셨죠. 프린팅 기법이 어려웠지만 조영남의
빼고 다 바뀌었거든요. 그만큼 변화가 극심한 공간에서 다행히
거예요. 그래서 아예 원단부터 포장까지 제 맘에
화투티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아요.”
계속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도 아직 저희를 기억하는
드는 공장을 찾아서 제작하게 됐어요.” 티셔츠가
지금은 티셔츠에 작가들의 일러스트나 회화를 주로 담고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제는 더해서 티셔츠하면
완성되려면 평균 5~6가지 공정을 거친다. 각
있지만 앞으로는 설치미술, 춤, 음악 등도 담아볼 생각이다.
동교동의 AXT를 떠올리도록 홍대앞의 랜드마크가 되고
공정마다 공장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이걸
“티셔츠에 담을 수 있는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일단은
싶습니다.”
세팅하는 데만 1년이 걸렸다.
설치미술, 춤, 음악에 대해서 고민중이에요. 또 꼭 티셔츠에만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H
2014 11 Vol_066
히스토리 오브 홍대앞
소비 지향 공간 이렇게 다섯 권역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2010년대 중요 이슈
당인리발전소 지하화, 그 빛과 그림자
홍대앞의 역사를 시기별로
중심, 5호기 부지는 공연예술 중심으로 설계하고 있다. 예술
정리하는 칼럼을 시작합니다.
놀이터 공간은 예술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아우르는
기본 삼아 당시 일간지와
공간이며, 랩은 아츠랩, 이코노미랩, 소사이어티랩으로 나누어 운영하며 아카이브도 예술 관련 아카이브와 당인리발전소
The Light and Shadow of Putting Danginri Power Plant into the Underground
편집자주
쇼케이스는 전시 및 공연 공간으로 4호기 부지는 시각예술
관련 산업유산 아카이브로 나누어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문화포럼의 자료를 기록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문화예술생태계인 홍대앞의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개입을 기다립니다.
마지막으로 카페, 레스토랑, 서점, 아트숍 등 예술적 소비 지향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 마포구청
문제는 안전성 검증이다.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화력발전소를
2
지하에 건설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으며, 주민들은 여전히 지하화 방침 이후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010년대 홍대앞의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는 당인리발전소
지상에는 전체 부지의 75%에 해당하는 8만 8,500m 를
화력발전소의 원료로 사용되는 LNG의 경우 지상에선 가벼운
재생사업일 것이다. 국내 최초의 화력발전소, 국내 최초의
공원으로 조성하며, 산업화 시대의 유물인 당인리발전소 대신
피해가 발생하나 지하에선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우려도
열병합 발전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당인리발전소는
융복합 예술을 견인하고 실험적, 예술적 창작과 문화진흥을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서울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발전소이기도 하다. 1921년
위한 복합예술공간인 문화창작발전소로 재탄생하겠다는
그러나 발전소 측은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에 대한
세워진 당인리발전소는 지난 40여년 간 서울 중부권의 전력
안이다.
TF를 자체적으로 구성, 운영하며 주민들에게 안전성에 대한
및 난방 공급을 담당해왔으며, 시설 노후와 설계수명 종료로
현재 이 사업은 사전 계획 단계로 2015년까지 사업 추진에
근거와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2012년 폐쇄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서울 도심 한가운데
필요한 기본계획 및 관련자료를 구축하고, 4,5호기가 폐지되는
당인리발전소의 수증기에 벤젠과 톨루엔 같은 발암물질이
위치한 특성이나 그 규모 때문에 발전소 부지가 가지는 경제적
2016년에 본격적인 설계 및 착공 단계에 들어가 최종
함유되어 있다는 뉴스보도에 이어, 5월 19일에는 작은
가치를 주목한 서울시는 2008년 이후부터 ‘문화창작발전소’
2018년에 개관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폭발사고가 나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조성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 초기 논의 내용은 경기도 고양시로
마포구와 한국중부발전㈜의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2013년
넓은 발전소 부지를 활용해 문화창작발전소를 만들고,
화력발전소를 이전하고 빈 발전소 부지를 영국 런던 테이트
9월부터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의 운영계획, 건축계획, 콘텐츠
공간의 부족에 시달리는 문화예술인들에게는 문화창작의
모던 갤러리를 벤치마킹해 재생하자는 안이었다.
계획 등을 수립하기 위한 기본계획 연구용역이 실시되었으며,
꿈을, 그리고 시민들에게도 예술을 누리는 즐거움을 준다는
그러나 고양시로의 발전소 이전이 불발되면서, 지난
그 결과 지난 6월 27일 세미나를 통해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계획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전에 선행되어야 할
2011년 발전소를 지하화하고 해당 부지에 자연생태공원과
조성 기본계획’안이 발표되었다.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안전성 검증기구를 구성해 주민들의
문화창작발전소를 세운다는 계획이 확정된 상태다. 지하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기본 구상 발표에 따르면 당인리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일이 아닐까. 지하화 건설을 재검토하는
30m의 암반층까지 땅을 파 80만kW급 발전소 2기를 조성하고
문화발전소는 쇼케이스, 예술놀이터, 랩, 아카이브, 예술적
일은 아직 늦지 않았다.
소규모 출판물 백서
글 쓰는, 사진 찍는, 그림 그리는 여행자들의 놀이터
<보통날의 여행>
Mook Magazine Journey of the Ordinary Days, the Playground for Travelers
H
정리Ⅰ<스트리트 H> 편집부
판다’고 여행 에세이만 다룬 매거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친구이자 동료인 올리비아입니다. 그러고 보니 꿈에 대한
결국 시간적, 경제적 제약으로 무크지로 탄생하게 되었지만요.
갈증이 생길 때마다 홍대앞을 찾게 된 셈이네요.
세상 어딘가에는 여행 그후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글 쓰는, 사진 찍는, 그림 그리는 여행자들이 모여서 즐겁게
남기길 원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놀아보는 거야. 혼자서는 용기가 나지 않지만 그런 우리가
넘쳐나는 여행 블로거, 늘 수강생들로 꽉 차는 여행작가 되기
모이면 서로 힘이 되잖아? 나를 닮은 세상의 모든 여행자와
강좌들이 모두 그 증거였습니다. 하지만 종이책이 외면받는
함께 하는 그런 놀이터를 만들고 싶어”라는 나의 포부에 “나도
현실이나 이미 내리막길인 출판계를 생각해보면 현실은
할래!”라며 두 손을 번쩍 들어준 올리비아는 긍정의 에너지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실제로 여행분야에서 그나마 팔리는 책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며 현재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여행정보서가 대부분이니까요.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같은
아트디렉터 꼬북이도 있습니다. 몇 해 전, ‘북아트’ 전공으로
‘글 쓰는, 사진 찍는, 그림 그리는 여행자들’의 기고가 바탕이
꿈을 꾸는 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런던에 유학중이던 그녀를 포르투갈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
된 여행무크지 <보통날의 여행>은 프리랜서 여행작가인
<보통날의 여행>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글 쓰는, 사진
친해진 후 우스갯소리처럼 “언제 우리 책 같이 만들자. 나는
저(홍유진)를 중심으로 아트디렉팅을 담당하는 꼬북 스튜디오,
찍는, 그림 그리는 여행자들은 저자이면서 또한 독자입니다.
글을 쓸게, 너는 책을 예쁘게 만들어줘” 했던 말이 현실이
기고도 하고 마케팅도 담당하는 올리비아가 중심이 되어 함께
언젠가는 우리 책의 독자였던 이들이 자신의 글과 사진,
되었습니다.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하나가 된 우리지만
꾸려가는 잡지입니다. 지난 10월 중순 경 첫 호를 내었고, 현재
그림을 가지고 다시 저자로 참여하는 것. 이것이 <보통날의
본업은 다들 따로 있습니다. 그러나 작업이 시작되면 본업만큼
다음호를 준비중입니다.
여행>이 꿈꾸는 핵심입니다.
아니 어떨 땐 본업보다 더 열심히 책을 만듭니다. 그래서 마감
<보통날의 여행>의 시작은 작년 늦가을, M사로부터 여행잡지
이걸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던 차에 한 친구가 홍대앞에 있는
때면 늘 폐인이 됩니다. 그래도 기꺼이 폐인 되기를 자처하는
발간 프로젝트를 함께 하자는 제안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상상마당 아카데미의 ‘마가진가쎄’ 강좌를 함께 듣고 싶다고
이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오늘도 우리는 꼬북이네 스튜디오로
발간이 구체화되면서 올해 봄부터 사람들을 모으고 팀을
연락해왔어요. M사의 여행잡지 론칭 멤버이기도 한 이
밤 출근(?)하러 갑니다.
꾸렸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었으니
친구는 2년 전, 역시 홍대 상상마당 아카데미 여행작가, 여행
www.facebook.com/ordinarydayskorea
즐거운 일만 남았을 것 같았는데, 정작 아이템을 찾고 방향을
칼럼니스트 과정에서 만나 지금까지도 가깝게 지내고 있는
글・사진Ⅰ홍유진・정리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13
H
설정하는 과정에서 묘한 현기증을 경험하게 되었죠. 이미 출간된 15종의 잡지를 분석하고, 잡지의 콘셉트를 정하고, 잡지가 만들어지는 동안 그 현기증의 이유가 점점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소모적인 정보의 나열은 진심으로 원했던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죠. 글로 사진으로 마음으로 소통하는 여행과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은 어떻게든 포장하고 갈고 닦아 팔리는 잡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직업적 의무감에는 반하는 일이었습니다. 여행잡지를 분석하면서 여행 에세이를 전문으로 다루는 매거진은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편집자주 <스트리트 H>는 소규모 제작자들의 잡지에 얽힌 뒷얘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소규모 출판물 선정에는 이보람(헬로 인디북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Open Studio & Culture
우리 동네 이런 공간
사유는 어디에서부터 오는가
학습공동체 협동조합 ‘가장자리’ Gajangjari(the Edge), Learning Community Co-op for Thinking and Doing
Add. 합정동 375-11 3층 Web gajangjari.net
학습공동체 ‘가장자리’. 이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중심이
오정하 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거창하게 담론이나 서사라고 말했지만 그동안 차마 하지 못했던,
매력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다.
아니라 가장자리여서 마음에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아니 안 했던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고 드러내면서 동시대의 모순을 직시하고 그 해결방법에 대해
가장자리는 예전에 교회 건물로 사용되었다는 4층 건물의
마이너적인 취향이 아니냐고 해도 좋다. 세상을 구성하는 것
조금이나마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거죠.”
3,4층을 사용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거쳐 3층은 낮에는
중 진실하고 실질적인 것들은 중심보다 그 중심을 둘러싼
가장자리의 온라인 카페의 소개글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동시대인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
조합원들이 편하게 들러 차도 마시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가장자리에 있으며, 그 가장자리에 놓인 이들이야말로 세상을
함께 나누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행동하고,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공동의 끈을 찾는 것이 다른
북카페로, 저녁에는 강좌나 세미나를 여는 공간으로 쓰고 있다.
움직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의 출발이자 토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말하자면 가장자리는 점과 점으로 남아 있는
4층은 가장자리 사무실과 <말과활> 발행과 가장자리의 강좌를
합정역 7번 출구에서 합정마트 사잇길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끈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획하는 출판사 일곱번째숲이 있는 사무공간이다.
작은 ‘가장자리’라고 쓰인 작은 간판을 만나게 된다. 입구에
가장자리는 지난 6월 서동진 교수의 ‘금융위기 이후-자본을 읽다’를 비롯하여 천문학자 이명현의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곳
붙어 있는 ‘푸코 효과’나 ‘벤야민을 만나다’ 등의 강좌 포스터가
‘우주산책’, ‘로쟈 이현우의 베스트셀러 문학 읽기’, 문화평론가 문강현주의 ‘카타스트로피즘,
합정동에 터를 잡았다고 말하는 오정하 씨는 “이사 오기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학습공동체 ‘가장자리’는
파국론을 위한 노트’ 등 다양한 강좌를 진행해왔다. 어려워 보인다고 지레 주눅들지 말자.
전의 사무실은 굉장히 작았어요. 이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2013년 7월에 정식으로 협동조합으로 등록되어, 지난 3월
프랑스어 강의 같은 실용적인 강좌부터 때론 사랑학 강의도 열린다. 만화가 강풀 같은
나서는 조합원들이 언제든 들러 차 한 잔 마시고 갈 수 있게
이곳 합정동에 터를 잡았다. 다양한 인문학 강좌나 세미나가
이들을초청해 진행하는 특강이나 세미나, 영화 보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들도 있다.
되었습니다. 조합원들이 모여 작은 모임도 만들고 함께 공부할
진행되는 공간이자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종합 인문주의
생긴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현재 조합원으로 등록된 사람은 전국에 걸쳐 500명에 달한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라며, 쨍하게
정치비평지 <말과활>이 발행되는 본산지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렇게 많은 조합원이 가입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작용한 것은 가장자리 협동조합의 이사장이
햇빛이 비치는 3층 창가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색은
가장자리의 활동들을 나열해 놓고 보면 왜 가장자리를 ‘사유와
바로 홍세화 선생이기 때문이다. 공사다망하여 사무실에는 일주일에 2~3회 정도 나오지만
절로 될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실천의 거처’라 부르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강의할 때마다 <말과활>과 가장자리 소개를 잊지 않기에 지방에 있는 이들이 조합원으로 선뜻
가장자리의 조합원이 되고자 한다면 가입원서와 CMS
“처음 가장자리를 시작하며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이 ‘담론’과
가입하곤 한다고. 그렇다면 가장자리의 조합원이 되면 어떤 혜택이 있을까. 작년 7월 창간해 현재
인출동의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출자금 1구좌(5만원) 이상과
‘서사’입니다.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의 크고
6호까지 발행된 격월간지 <말과활>의 정기구독은 물론 출판사업위원회에서 발간하는 단행본을
조합운영비(월 1만원 이상)를 납부하면 된다. 단, 꼭 조합원이
작은 사건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들에 직면하며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자리에서 주최하는 강좌와 토론회 등에 참여할 때 참가비
아니더라도 관심 있는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으니
도리어 공부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30% 할인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가장 큰 혜택이라면 무엇보다 조합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엄혹한 세상, 혼자라서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생각에 문을 열었습니다.” 가장자리가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불의와 불신이 만연한 시대, 좌표를 잃고 막막한 마음일
가장자리에 한 번쯤 머물러 보면 어떨까.
태동하게 된 배경에 대해 사무국원
때 홍세화 선생 같은 이 시대 어른들의 고민의 편린과 지혜를 빌릴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충분히
글Ⅰ하정희・사진Ⅰ신병곤
Nano Article | 09
Past & Present | 09
홍대앞 원조 랜드마크 청기와주유소 SK에너지 1호 주유소(1969년 설립)이자 42년 동안 홍대앞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던 청기와주유소. 택시를 타고 “청기와주유소에 가주세요” 하면 홍대앞에 가자는 말과 같을 정도로 홍대앞의 유명한 랜드마크였다. 2010년 여름에 문을 닫은 이후 모 대기업에서 비즈니스호텔을 짓는다는 소문이 있는데 지금은 유료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맛의 경연장 홍대앞 ‘불금’을 비롯해 평일에도 수많은 사람이 홍대앞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가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일 것이다. 인터넷 검색에서도 홍대앞은 맛집 검색순위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다. 이 말은 뒤집어 얘기하면 그만큼 맛있는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다는 의미이리라. 이같은 사실은 홍대앞의 음식점과 술집의 숫자만 봐도 확연히 알 수 있다. 홍대앞 관광안내소를 기준으로 반경 1km 안에 이렇게 많은 업소가 밀집해 있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자료 <스트리트 H>, 2014년 1월 기준, 정리 임경화
한식: 478 중식: 42 일식: 127 양식: 127 분식: 72 아시안 & 기타: 38 고깃집: 66 이자카야: 41 호프집: 202 펍 & 바: 213 술집 기타: 138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11 Vol_066
글 임경화・사진 <스트리트 H>
14
H
홍대앞 뉴스
New Album
Stage
슈가도넛 <Double Minus>
시와 3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평온한 오후의 실내악>
2001년 결성되어 그해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서 숨은
‘화양연화’, ‘길상사에서’ 같은 진솔한 노래로 삶의 무게를 희망으로 끌어안아온 싱어송라이터 시와의
고수로 발탁,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국내외
3집 <머무름 없이 이어지다>의 발매 기념 콘서트가 11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폼텍 웍스홀에서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CF, 영화 OST 등 활발한 활동을
열린다. 독자 펀드를 조성하여 발매한 이번 3집의 백미는 시와의 목소리다. 다른 때와 달리 연주보다는
펼친 슈가도넛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EP
노래에 집중해 정갈하면서도 여벽이 느껴지는 앨범으로 완성했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첼로, 비올라
앨범 <Double Minus>는 슈가도넛 특유의 달콤하고
등 현악기나 플루트와 하프 같은 고전음악의 악기들이 풍성하게 채운 앨범처럼 공연에서는 어떤
청량한 음악에서 힘을 빼고 음악성을 더했다. 듣기 편한
편곡들이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포근하고 따뜻한 위로를 얻고 싶은 이라면 시와의 공연이 딱
멜로디라인이 특징으로, 단순하면서도 콘셉트를 잘
어울릴 듯싶다.
드러내는 앨범 재킷도 눈에 띈다. 멋을 부리지 않은 평범한
문의 폼텍 웍스홀 홈페이지(www.formtecworks.co.kr), 02-2644-4315
청년들이 들려주는, 한 편의 소탈한 인생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미러볼 뮤직
9와 숫자들 <금을 찾아, 금을 넘어> 9와 숫자들의 두 번째 정규앨범 <보물섬> 발매를 기념한 콘서트가 11월 29일 토요일 마포아트센터
정밀아 <그리움도 병>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서정적인 가사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한국 인디신의 한 축을 이뤄가고
2012년 여름부터 다시 홍대앞으로 돌아와 솔로 활동을
있는 4인조 밴드 9와 숫자들. 이번 콘서트는 5년 여 활동의 성과를 압축하고 정제해 정수만을 담은 새
펼쳤던 정밀아의 정규 1집이 나왔다. <그리움도 병>은
앨범 <보물섬>을 처음으로 팬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한층 성숙한 사운드와 메시지로 찾아온 그들을
어쿠스틱한 편곡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녹음된 사운드로
만나보자. 문의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02-3274-8600
풋풋하고 청량한 느낌을 전해준다. 때로는 기타 한 대만으로 때로는 개구진 목소리로 이별과 그리움, 낭만,
미래광산 팟캐스트 공개방송 <광산팟콘>
상실, 사랑, 눈물, 기쁨 등의 감정을 담아냈다. 앨범
단돈 1만원에 디제이들의 입담과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미래광산의 광산팟콘이 10월 26일
프로듀싱은 물론 전곡을 직접 작사작곡했으며 편곡과
수요일 저녁 7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을 찾는다. 광산팟콘은 카페 미래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클래식 기타, 어쿠스틱 피아노 등도 모두 직접 연주했다.
김형준, 고민석 두 전직 라디오 피디이자 디제이가 지난해 시작한 기획공연으로 인터넷 방송
앨범 부클릿도 직접 디자인했다. 2007년부터 자신의
팟캐스트를 진행해오던 두 명이 라이브 공연을 결합해 진행하는 콘서트다. 이번 공연은 2010년 해체
미니카메라로 일기 쓰듯 찍어둔 사진을 한 곡당 한 장씩
후 올 봄 다섯 번째 앨범으로 돌아온 반가운 얼굴 재주소년과 20대 팝 듀오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배치한 부클릿은 마치 짧은 사진집 같다. 미러볼 뮤직
받고 있는 스웨덴 세탁소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티켓 수익금은 전액 인디음악을 위해 쓰인다. 문의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02-3274-8620
Say Sue Me
세이수미
<We’ve Sobered Up>
2012년 가을 부산 남포동의 한 찻집에 모여 차와 맥주를 섞어 마시다가 “심심하면 우리 같이 밴드나 하자”라는 말로 시작된 세이수미. 60년대의 서프Surf 뮤직과 90년대 미국 인디록이 적절히 섞인 듯한 노래 11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News
‘One Week’는 최수미의 사적인 경험을 담았고 앨범을
서교호텔 신축 공사장 가림벽 디자인 공모전
인상적으로 마무리하는 연주곡 ‘광안리의 밤’은 소중한
30여 년 간 홍대의 랜드마크로 사랑받아온 서교호텔이 재단장 중이다. 1983년 설립된 서교호텔은
친구들과 함께 늦은 밤 광안리 해변에서 놀던 추억이
2017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2015년 상반기에 공사 착공을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공사장을
떠오르는 곡이다. 음악을 듣다 보면 바다가 보고 싶고,
가리는 벽을 아름답게 만드는 ‘서교호텔 신축 공사장 가림벽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임시로
맥주가 마시고 싶어진다. 옛스러우면서도 거친 질감을 내는
설치하는 가림벽(100m×6m)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신축호텔의 콘셉트를 가장 잘
사운드를 들려주는 신인밴드의 기분 좋은 출발을 응원한다.
나타낼 수 있는 디자인이면 출품 가능하다. 서교호텔의 콘셉트는 ‘Artsy, Crafty, Naturalistic’,
비타민
‘Hip, Current’, ‘TED(Technology, Entertainment & Design) Driven’ 등 3가지다. 홍익대학교
15
재학생(대학원생 포함)이면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개인 또는 단체로도 지원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11월 28일까지이며, 심사 결과는 12월 1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접수방법은 온라인(yclee@aju.co.kr)으로만 가능하며, 최우수상(1명)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상장, 우수상
1명과 가작 1명에게는 상장과 함께 각각 3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문의 홈페이지(http://www.aju.co.kr), 02-330-7570
Book 《22세기 사어 수집가》 《22세기 사어 수집가》는 소설가, 시인, 음악가, 사진가, 만화가, 번역가, 저술가, 큐레이터 등 11명의 작가들이 22세기에 사라질 언어를 골라 서술한 책이다. 어떤 이는 지금에 서서 오랜 후를 예상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22세기라는 가상의 시기에 도달하여 지금과 그때를 이어내기도 했다. 사어死語는 단순히 한 단어가 사라진 흔적 이상이다. 있던 언어가 없어지는 것은 사건이기보다 흐름에 가까워서 각 작가들이 꼽은 스무 개의 단어들은 ‘이전-지금-이후’를 판단하는 그들만의 기준이자 일종의 선언으로 보인다. 이들의 기록은 어쩌면 지금을 읽는 지침서가 될지도 모르겠다. 문장채 사라지는 속도는 너무 빠르고 새롭게 생겨나는 단어는 전혀 아름답지 않은 지금, 이 책은 당대 언어의 힘을 믿었던 작가들이 한 줌 움켜쥔 마지막 낭만의 기록이다. 황인찬, 김목인, 김지현(aka 아밀), 노정태, 이제니, 조경규, 한유주, 현시원,
AMQ(이윤호,이차령,이강혁) 지음, 유어마인드, 16,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4.11 ~ 12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BELLA TORTILLA 070-8779-6675, Cafe aA 3143-7312, DD-DA 3142-5750, D.play 070-7535-2958, hibi 337-1029,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르벨로 3142-0126, 리틀 파머스 3333351,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브이맨션 070-8877-0608, 상수동만화방 010-4533-2774,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성지길 카페&프로젝트 6404-2626, 스탬프 마마 3142-0971,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제너럴닥터 010-3363-5961, 차웅가 323-9930,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광주 카시오페아 062-511-3558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http://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 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 겠습니다.
2014 12
11.16 3强 3色 미니 콘서트 디딤홀 17:00
11.16 김우주 ‘Love’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11.19 귀향 후원 콘서트 롤링홀 19:30
11.20~12.12 김현정 개인전 ‘There is no there there’ 잔다리 갤러리
2014 11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토
11.21 미미네 사랑방쑈 - 누나의 흑심 롤링홀 20:00
11.21 스바라시끄떼 나이스초이스 vol.15 - 에머슨 기타무라 공중캠프 20:00
11.22 크루셜 스타 단독 콘서트 〈Midnight〉 Yes24 MUV Hall 20:00
11.22 손드르 레르케 첫 단독 내한공연 V-Hall 19:00
11.21 PLAY THE GUITAR V-Hall 19:00
11.22~23 김보경 콘서트 롤링홀 22 - 19:00 23 - 17:00
11.23 Huckleberry P “분신 4” V-Hall 17:00
11.23 Goonam X Dengue: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X 뎅기피버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11.25~29 김정균(a.k.a 김거지) 콘서트 - 달맞이 리싸이틀 벨로주 20:00
일
금
토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11.26 Bill Callahan Live in Seoul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11.27~ 고양이 사무라이 KT&G 상상마당 영화관
11.28 최재훈 20th PLAYGROUND 롤링홀 20:00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마포아트센터 02-3274-8600 www.mapoartcenter.or.kr
V-Hall 02-338-0958 club.cyworld.com/v-hall
11.29 9와 숫자들 [보물섬] 발매 기념 콘서트 - “금을 찾아, 금을 넘어”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9:00
11.29 FOUR GET ME A NOTS 내한공연 - TRIAD TOUR in KOREA 프리즘홀 19:00
11.29 고고보이스 2집 [HAPPY] 발매 기념 공연 <우린 긴 여행을 하는 거야>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sanwoollim.kr
Yes24 MUV Hall 070-8630-6648 muvhall.co.kr LIG아트홀(합정) 1544-3922 www.ligarthall.com
금
11.29~30 Dok2 - YOUNG KING YOUNG BOSS Concert Yes24 MUV Hall, 29-18:00, 30-17:00
66 2014.11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11.30 스노우핑거스의 첫 번째 콘서트 “초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11.30 톡(TALK)! 쏘는 라이브 벨로주 18:00
11.30 더티 룹스 첫 내한공연 V-Hall 18:00
클럽 타 02-6085-5150 http://cafe.daum.net/ liveclubta
Street H
일
Co–Publisher Editorial
장성환_Jang Sung-hwan, 정지연_Jung Ji-yeon Editor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이보람
Photographer 신병곤 Design Design Studio 203(Tel. 02-323-2569) Co–Publishing 소소북스_Sosobooks(Tel. 070-7713-9772) Design Studio 203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 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토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금
12.4~ 갈증 KT&G 상상마당 영화관
12.4~6 리더스폴 콘서트 2014 LIG아트홀(합정) 4~5 - 20:00 6 - 17:00
12.5 프리실라 안 내한공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12.5 모두가 다른 나날들 - 싱어송라이터 ‘지산(Jisan)’의 첫 단독 콘서트 벨로주 20:00
12.6 2014년 이승열 콘서트 겨울: 마음의 핵 Yes24 MUV Hall 19:00
12.6 호소(Hoso) 첫 번째 단독 공연 벨로주 19:00
12.6 타니모션 단독 공연 〈파도〉 클럽 타 19:00
12.6 MEDICAL JOINT CONCERT 3rd Concert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12.7 JACE 1st Concert [JACETORY]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12.7 폴라로이드 피아노 - 세 번째 콘서트 라디오가가 라이브홀 17:00
12.8 2014 잉거 마리(Inger Marie) 내한공연 - Song For You Far Away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7:00
12.12~30 편지 콘서트 - 슈만, 나의 영혼 나의 사랑 산울림 소극장 평일 - 20:00 토, 일 - 16:00
토
일
금
토
일
12.13 With U Vol.3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12.14 2014 슈퍼키드 단독콘서트 “매력발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일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12.14 김목인의 20가지 기록 - 그리고 당신의 기록 벨로주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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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Vol_066
공항철도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4. 11
Interior cafe HAN●
1 o육완순무용원
●Cafe 101
잠자는딸기게스트하우스
●May, B ●I am. A Burger & ●삼색
TABLE A● ●Coffee Me
●Gabie ●mammoth coffee ●Limberg Waffle & Pastry ● ●커피프린스 1호점 손끝세상 ●면화빙(1F) 곱창전골d ●hibi(2F) 36.5°C여름(3F) ●a;t fox
산울림소극장 o
Live club 빵d
●THE HOUSE #2
1 g Salon Badabie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 COFFEE LAB●
1 kYour-mind
●eschborn
●BUTTER MILK ●카페 슈풍크
CACAOBOOM● 오아시스게스트하우스
1 f성갤러리
●ELLEWIS COFFEE
●크레이지 토이(1F) ●TAILOR COFFEE(2F) 1 g 비보이극장(B1) ● VANVAN(1F)
no name(B1)●
1 dJammers ●Yellow Elephant
와
1 g 김대범소극장(B1)
우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afe(B1) Magic(1F)●waga mama(1F) TINART 장쌤● ●OPPA COFFEE CRAFTS(2F) ● ● cafe 영화다방 와 unplugged ●CHURRO101 ● ●살롱 드 담(2F) Make Cake housetay 식빵몬스터 ●GODDESS 1 f Acoustic Holic● Loop Gallery
산 길
신촌장로교회
●COFFEE PRISON
A TALE OF● COFFEE&STYLE
●RONIN
gil
● Cornish Cream Tearoom(2F)
6
● cafe DK 174-4
● NOUVEAU
홍대입구역
500m
신촌
600m
Airport Railroad
로
n-ro cho Shin
Guesthouse MISO
결1 길
Milky Bee Ice Cream ●● Coffee Planet Bakery
●dog cafe sunnyne(3F) ●with coffee
400m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위너플하우스(B1)●
양화로
달리●
16oz coffee●
●카페 꼼마 2page
●레게치킨
● Cafe 다리
hato 게스트하우스
피노키오책방 1 k
●Cosirong Coffee ●Travel Maker
●Hyssop coffee(1F) 피플 cafe(2F)
● Pourtoi 뽀르뚜아
●Cafe de Maison
LOCO●
동교로
BABEANS COFFEE ●
●CAFE BONITA
● Cafe moin 人
●Back in the Day
●Pinetree
●imi
●커피
Dream Comfort Guesthouse
카르페디엠 The Blessing ●
Café JASS●
● ●cafe D.I. 커피공장 2An
●PLAY
cafe W ●
빵나무 ●
● Red Mango
● cafe the famous Lamb
COFFEE BAY●
● APRIL COFFEE
Moon 게스트하우스
●URBAN 人
cafe Burano●
AXT_p.12
0215 ●
●R&D
●
La Lune Violette● Brian Books
르솔게스트하우스
미스
강원도민회관
●봄동
1 f플레이스 막 ●Mellowa ★ All Day Drink
Neon Moon
● Cafe moin 人
Donggyo-ro
어슬렁 정거장●
●DEEP ●Café IL NOVE
I♥BOX●
옻칠갤러리f
●1984 ●ARISTA COFFEE
딥커피 아레나_p.07
서교동 자치회관
Family House
커피상점 이심 ●ASSISI ● Mersenne Churros● ●B’MUCHO CANTINA ●40 키친 Salon de CEYLON & Macaron●
양화
●D Cafe Pub
ASTRONOMERS COFFEE SIETE Stage ● ● square imi ● ● The Dining LAB
●TOMI’S BAKERY ●HUNYPOT ●Cafe 낙랑파라 ●The GamJa 펜슬 cafe 하람 게스트하우스 ● ● cafe 1+½ ●PEACE PIECE ●LOUNGE 소소한 풍경●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9
서교타워
●NEIN DANKE(2F) ●달콤한 조각 ●꼼마 앤 브레드 ●커피짱
●EUNJIN DESSERT STUDIO
스타니슬랍스키 제7스튜디오 o
100m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Coffee Me Up
JJ 게스트하우스
●Hi cafe
1 dVERA(B2) 1 dV-HALL(B3)
Tea Box●
●김밥레코드 ●Burger Cafe BROOKLYN PIG
Healing Feeling(2F) May’s Bean● Bristo Re●
1 f Trickeye 미술관
Hongik Univ.
홍대입구역
●Coffee Prince
●루엘르 GREEN●
BEAN COFFEE(2F)
3
Coffeebe●
Seoul Mansion 게스트하우스 ●Cafe 생선캠프
1 k 동남문고(B1)
● Vanhes Coffee● Cafe de Comics ●UGLY STOVE(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50m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연
희
로
●cafe URP
관광안내소
●빨콩 ●● 25 Juliet Shins Bean tree 200 Coffee Care
●BEANS BINS
YOUNG SAMSUNG LIFE 대아빌딩 CAFE●
SEAES● 8
와이즈파크 Subway Line 2
Geotgosipeun Geori
● Coffee Brown
1 k북새통 문고(B1)
●snowmounteen(7F)
Yanghwa-ro
걷고싶은 거리
200m ●coco bruni
1 k한양툰크
●D.play Cafe(8F) ●Tour de Cafe
●Blanc o i-r hu on Ye
수제모찌 Cafe작●●●coffee cloud ● ● noriter(2F) 미스터츄로 melliʼs● 태경사주카페● ●Crazy Cocktail ● ( puzzle 3F) bread&co.● & Coffee ●POLY CAFE(2F) 라휘 사주카페(3F)●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Sweetruck DUSTIN(4F) ● ● 설리안 GONG CHA
YOUNGJIN Book Store 1 k
●커피와 사람들
CATS LIVING● Hello Kitty cafe●
푸른 굴뚝d
●달수다(1F) 심리카페.com(3F)
마포관광정보센터(B2)
●LAB Express
아름다운 세상(2F) ●● ●두레차 papero
●place yo! Saem ulgy eol-1gil
●STANDARD identity(4F)
●코끼리 탈출하다(2F)
린나이빌딩
cafe 고리(3F
새물
●Cafe Choco Barista
●샴 Siam
ori Pekoe●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koona● ●LaRapipo(2F) Honey com●
●millo coffee 소소문구
cafe SandPark●
●Q
홍익어린이공원
1 dSOUND HOLIC
마포평생학습관
1 kIdN book
Guesthouse CoCoon Stay
● BILLY Angel● cafe la conte SOURCE
서교초등학교
cafe in PLANET(2F) ●cafe J★K(2F) ● ● ●Tora-b(2F) 몽실이 Food Cafe(1F) ●milk 꿈꾸는 다락방 ● 봄날(2F)● moly’s pop MY MUG● ● THE BRIDGE(2F)● 모과나무 위(2F) MONTFORT● COFFEE CHOCOLATE● ●thanx 달의 계단( )● 2F DanChu●
7
AFTERNOON COFFEE●
700m
Maki
홍-able Guesthouse ●Yo Blossom 미쓰 버거(2F) Usine● ● cafe local ● URBAN WOOD(3F) 샐러드 숲(2F)● PORT OF MOCHA● ● 밤삼킨별 coffee 101● 커피인페르노(2F)● D.Cave● ● ●ANTIQUE ● doz house ●금보커피 KOKIRI HORIZON(2F)● ● PLATE VOILA(1F)● Waffle Monster 1 f popper’s kettle corn● off˚C(B1)
v. k Uni Hongi
● The Big Banana
coffeesmit ● ●Book Cafe 그리다꿈
●Brit’s farm Free Market(토) cafe SONGNO● ●반지만들기카페(3F) 희망마켓(일) suave● ●아방츄르 ● ●SUDA homeo● ESPANA(5F) ●at corner ●TISBEAN 이뜰(2F)● Beans ●Chloris(2F) ●Who am I Tarot all pattern ● oktopbang(2F)● ●sandwich time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CHEZ ROLL CAFE(B1) cafe monobloc● 당근● ●설빙 청춘고양이● Cafe Cantata(1F) ● ●엘가커피(2 The 팥투고(B1) ● 펌킨게스트하우스 빙수로● 구석● ●Plan B 골목 PASTa●●RECORDHEART ● Chocolatyu piano cafe ● GUSTO LOCO MOCO● ● TOM’ Ban Baked Donut 고래다방 상상 스튜디오 share tea●
ASH&BLOOM● cafe Oui 1 n ● ● 미디어 KEY ●서덕식 kaldi coffee club cheese cake MOBSSIE 2 극장 아이공 ● CAFE Groovy
● TRAVEL n ART (2F) ● SUN cafe & store
MOZELTOV 106●
You are here●
VANILLA KITCHEN(2F) ● 아꼬메르● WONDER MILK● 228-9●
옐로우 서브머린●
●MILCAFE
한맥길 ●une promenade à ● ●cafe mokdan baking studio g
●Cafe GON
●COYOTE SALOON
●연남동, 아는남자
ER● ●SOMETHING OUT
Roi Gesthouse
TIME Guesthouse
공항철 도
●cafe ming ming
●Casa di Noa ●VIVA BRASIL
BONBON CAFE● ●베지홀릭 ●일상예술창작센터
RONAMJANG●
mr. comma Gesthouse ●N21 ●오후의 작은 선물
●Trip Friends tea house
BIRDNEST HOSTEL
SOUL BEAT ● COFFEE
Cozzzy Guesthouse
Communicatio Books
Cup&Tea Coffee●
●7 SEASON
Cafe Gong Jack● ●커피사랑방
●cafe The yellow
서교동대우미
●커피볶는집
디브리즈 스튜디오_p.05
●
●도깨비커피집
Hola Seoul Guesthouse
1000m
PENCIL HOSTEL
Humanist ●cafe DEN ●
HELLO KOREA Guesthouse
cafe
김치홍대 게스트하우스
cafe DUDart● ●정情다운 커피집 正
●coffee YA
Neta’s Kitchen● ● côte à côte
2Lson●
오군 수제고로케●
STUDIO 41st Hostel Lee & No Guesthouse ●GRAMMO
Travelerʼs Planet
Trip Friends Guesthouse ●Beans & Bake
Kdoob9 Guesthouse
Bitter Sweet● Book Cafe● “The Story”
●Bubble Fly
SIS & BRO Guesthouse
●h
24게스트하우스
애경디자인센터 ●Le nannon
ARISTA COFFEE ●
L.D.작은주사위●●커피볶는 김대리 Duri World 게스트하우스
애플 게스트하우스
SPACE TORRA
커피감각● PARK AVENUE
900m
Hanmag-gil
●Gombal coffee
알마출판사
1 o상설무대 우리소리
cafe allee●
●PAIK’S COFFEE ●LinC Coffee
●cafe JASS
●DQ PUB 공정무역숍 VITA
SELECTO COFFEE ●
●MICHA●one bite
●lunarich
SCOPE●
RIZE●
제너럴닥터●
●BREAD LAB(2F)
●BBANG BBARA BANG
UWA Guesthouse ●커피볶는 그랑
●cafe insomnia
CAFE URP● 디자인섬에 가다
꾹~가죽공방● (coffee & item store)
Coffeezinho● WONDER WAFFLE●
홍대앞 골목길 풍경 | 월드컵로 8길 촬영 및 조사 강지수, 김민정, 김재인
PASARA_cafe A-BRICK_cafe
DOUBLE HARMONY_cafe
DANGE_cafe 1550_design group
B GUE
●cafe de sontag ●좋은자리갤러리 Cafe
●듀꼬뱅 Deux Copains
더 커피●
1 gPINKMOON
●Levain
온고당 서점 1 k 반디모아
서교동성당
그레이프 가든
●DARLINGS CAKE(2F) cafe THE PLAIN ●
●농부로부터
● 퐁포네뜨
●cafe organic
cafe 옹끌(B1) ●
공항철
김대중도서관
800m
il Obog-g
King of Blues●
●MIES contai
●Ruben ●SHAKES MACARON● 그리다꿈● 커피나무● ●빙고(2~3F) 에디오피아드랍스● 눈꽃마녀● 상상다방(B1)● wicked snow(3F) 1 k
오복길
KAAREKLINT● Guesthouse 7Seven(3-4F) Tailor Coffee●
스탬프 마마
도
●Venga
gil Dabog-
멍멍토이키링 LUFISH STUDIO
●BOAZ(2
●You Need My Yogurt
●BELIEF Happytree Guesthouse ●cafe MONO ●La Tupina urbanblack● 크로스로드 la main douce● ●Luau Whip 백팩커스 ● cafe damso ●Be. Sweet On(2F) TRACK-03● ● ●출입구는 étonné● 나의 계단 ● 작은 까페 밑에(B1) Venir● Jack’s Bean MOBSSIE●
다복길
●cafe 폴레폴레
1 g주니퍼
커피향창고 ●비틀주스 ● W Mono ●RAWROW au sa Cheese n● little farmers
1 f뽈랄라수집관 우주(2F)● Dia● Riquide●
●SEMO
●오르다 살롱
Seogyo-ro
AOITORI●
●cafe Berlin
서교로
Pattern ETHIOPIA ●
Suッkara(1F)●
●green cloud coffee
Monster cupcakes
All of Rock(B1) d
Seogyo-ro
amenobi coffee ● my furniture cafe ●
1 f한국미술정보센터 1 fgallery sup
서교로
●Cafe 소울
●Hand in Hand Burger
DESIGNERS LOUNGE● ●ATTIRER
o ●cafe TABLE-A 1 dSKY HIGH Anacafé● 1 ●오래 있어도 포스트 극장 ● 괜찮아
사자 ●
또하나의문화
1 fMODERN DESIGN MUSEUM
ARTMONDE Art Center 아트몽드 뷰 갤러리 1 f
●Romantic Garden ●카페 순결 ●Romantico il -g ak km Do
CAFE ● LA BUENO
길 막 독
●soyo
fArt-T Gallery
FANDANGO●
커피브라더스●
●카페 느림 ●상수동카페
길
산
Burger Queen●
<Street H> 배포처
●OWL’S DEN
gil nsa au W
제비다방●
우
와
1 fdngallery
팜팜피아노●
●The Roasting Masters
ne Li ay bw Su
●더 착한커피
길
역
alleyway●
Rainbow Cream I’m Coffee● ●
닭날다 ●
●LOFT²多樂²(2F) ●snob
● URBAN OʼMIX
1 dSK@
1 EVANS(2F) d 1 dGOGOS2
삼거리포차
퍼디딤홀
打[ta:]d
2F)
i or Ge
●OMAO
●Cafe de Momento
Lounage XINDIE
SALON DE FACTORY ●
아트모스피어_p.04 Meet Fresh(2F) ●
● 어머니와 고등어 Ticket
so as Pic
●ZOMBIE coffee(1F) ●
del mundo
오타 치는 코끼리(4F) 휴● ● Fun Cafe 반지대학(6F) 1 dpapa Gorilla ●
1 dCOCOON
ALICE●
Cafe Amazing Grace●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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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gil gan ad ulm ● Eo
●AZOTO ●Ozzang Express
F)●
1 n상상마당
THANKSBOOKS 1 k
A랜드
●도자기 cafe Jool
WANNA COFFEE ● 1 fZandari ● Cafe 관계와 소통● 롱테일북스 인문카페 창비
the gabriel●
●Coffee Assist
■Design Group 816
●SOSO
bitter● sweet 9
Neighborhood●
리아의 오븐●
●acoustic cafe
1 k양화진책방
●
●cafe POP
cafe N then● ●EGO:
숨은마음찾기●
●cafe Pu:u 홍성사
FLOUR&●
1 fLG 자이갤러리
커피볶는집 JASS●
●OWALL. B
Lounge The RED●
●CONER
●Roh Rang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서서카페●
Hapjeong
까사 갈라●
Ha pje on g
합정역
Subway Line 2
● Cafe Serio
atti ari●
역
Yanghwa-ro
CHAYU●
정
양화로
ALL ABOUT 茶●
300m
●TOP CAFE(2F)
엠파이어리버 Socks Editor
Cafe the Air●
가장자리_p.14
●cafe With B
Burning Heart(2F)●
양철북출판사
홍익출판사 ●PRUNUS
Yanghwa-ro
LE FOUR● 3高● SIDAMO●
1 kGRAPHIC SHOP
●beattipreviee ●MARO
●PLATE PLATE
●Bing Bing Bing
●Caffe lo Zio
●flat bean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o얘기소극장 Hello Spring● 1 ●kitchen lounge
Living Cafe Paul & Lina(2F) ● ●Page A
DADA빌딩
cafe 765●
Bean Project● O gram
합
200m
table 15●
넥서스
BLACK BOTTLE● iSPACE● Cafe Domitory● Planet
● 후마니타스 책다방
1 fGallery yuki
오그램_p.02
e6 Lin
● ●1st 펭귄 카페 36.5˚c 여름
1 f갤러리사각형 벼레별씨● ●From Gallery ●maum studio ●성지길 커피&프로젝트
ay bw Su
더난출판
3 Sam Partners●
●cafe stay in
●기다리다
●cafe 2dot:
VELOSO●
화로
●cafe ● Get&Show CAFE ZEPHYROS(2F)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HUG IN
●cafe AURA
1 g Indi Park
●SPROUT coffee
caffe seed● five tables ● ●PATTERN
●editorrial cafe B+
Jandari-gil
1 k 매거진랜드
잔다리길
●Cup of Coffee(2F)
LesArbres● UJA Guest House ● 용다방
노pd네 GOLD Guest 콩 볶는 집 House ● ● 하랑(B1)
●cafe 몽쏘
1 g Yes24 MUV Hall
성산중학교
●Margaret River ●OOO ●Cafe Go Ape!
il -g ak km Do
Dessert Cafe 미설●
CAFE NOSTALGIA●
길
●mellow ●Cafe LUCIA
1 f서교예술실험센터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막
The M●
●Monster Lab
●호미화방
차리다키친(1F)● MUTT(2F)● cafe Naru●
● 노리터 플레이스⁺● CAFE BRICK
Artee Shelter uff● ●중경삼림
●ribbonwindow
merci neco● BEAN BROTHERS●
●I’m C
독
PROJECT ADAM●
●Publican Bites
● CHÉRIE BONBON● 플로랄고양이 나비(2F) ●Beans Made(1F) ●CAFE BEN ●茶美家(2F) JAMES(2F)
●호우(2F) ●kazamidori ●Cafe Following
Found Coffee●
●Papillon Coffee
●Cafe Bercy Coffee Studio● Cafe 그리다꿈● ● cafe Reality Bites● 옥상남자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LAMBIN LAPIN 성진빌딩_Cover ●DENIRO ●C cloud(2F) ●리네아의 정원 북카페 자음과모음 빨간책방Cafe● ● ZZZIP Guesthouse ●la douce ●RED ROSE BEAN ●감싸롱 THEREʼS PIE● Sugar De Chou●
안녕, 낯선사람●
CAFE THE BRIDGE(2F)● RORO11(1F)
마음산책
●얼굴 ●Krazy Toy Coffee
헤이백팩커스
●Urban Tree
●TEACHAICHA
cook and book●
cafe M.C.R●
Grazie●
●Caffe 0419
Ann● house(2F)
Cafe THE GL●
윤디자인 연구소
●peony
1300K
1 fGallery JJ(2F) 당인리극장●
Daily Sunday ● café les époax ● ● ●NUT FILAMENT ●cafe 토끼굴(2F) ●I do ●조우 버거 카페 fgallery 뚱 ●Mon Cafe Gregory(2F)
●ToTo’s B.●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다방 B-hind● 바다출판사(5F) 즐거운 작당(B1)● ●ORIGINAL 오브젝트(1,2F), 오브젝트 밀(3F) JBrown● ●bitter sweet sound ● Y LAB(2F) Travel cafe● cafe INU●
d ● 1 1 dQ*VO Cafe 1 dM2 the way DGBD CASTLE PRAHA
THE GALLERYf
●N21
●basilico
청춘발전소 3高●●병아리콩
Shining Star●
토끼의 지혜●
●빙신(1F) Laon D● Humming Bella(2F) Chocolate 제라늄 ●호훔 게스트하우스 RYNYNN● ●마망갸또
●차웅가
around the corner
커피발전소●
●시간의 공기
fCREATIVEDA
snow spoon cafe●
2F)
Guesthouse 동학사
roof●
1 gROLLING HALL(B1)
게으른 고양이● ●HOSITAMTAM ●NO STRESS KITCHEN(2F) 여행카페 비행기● ●Dal Roll ●작업실 ●FIVE★EXTRACTS
Art Space Hue f ●
유니타워 ●당고집
●Babeans coffee
너와 나의 이야기● ●블루스하우스 CASA● ●JENNY’S MINGO Cafe RASILLA●●카바레 마끼아또
Street H
● CAFE TO GO
1 dNaked
um● ’s cat●
SOBOK昭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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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Palm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삼단변신 ●미스홍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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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다락방(4F)
거
●Think Table(2F)
1 dMWG 명월관
●cafe moin人 ●안티크 코코
●별밤
e on gZ kin ar cP bli Pu
주
50m
●인형cafe 꿈꾸는 하루(2F)
cafe Journey● CREW Coffee●
카페꼼마●
이번호에 소개된 곳
무대륙●●Anthracite
●FORKFORK
●Ego Trip ●BLACKTASTE CAFE
à la carte(2F)● Ma Creme●
Studio 80’sd
소
●Cafe The Nora(2F)
와우
Quickly
1 dSTEP Freebird 1 d
카
산길
●Hello! Mr. Americano
aA뮤지엄
Cafe Why(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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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빙(1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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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m
BLUE PRINT●
●cafe 솜 ●Le bon chocho
aA cafe●
F.Fd BRAND NU: d
1 dNB1 cafe leeman’s ●
Standing Coffee●
1 g베짱이홀
● Beanside
B Guesthouse
Gelati Gelati●
NB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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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O Guesthouse
출판사 버스정류장
A & Fillip
●Cafe 달로
소풍●
음하영 작가_p.03
●GRUNGE(2F) ●Bombs Burger ●Publique ●茶鼎
cafe COMORE●
데코아발림 ●
게스트하우스
900m
1 kVERONIKA EFFECT
1 gINDIFAN
made 人● 상수동만화방(2F)● small wonder ZERA’s 시연● ●dessert club Cafe(2F) ●THE REFINERY ●갈라파고스 ChikaLicious 시크 ●Tribe Coffee Roasters Fruitalks 래빗(1F) ● ●W.e. ● conan● 달콤한 거짓말● cat in the bag COSMO gallery
● LE PETIT FOUR(2F)
1000m
베로니카 이펙트_p.10
●말차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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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책일● ● ●비단콤마
●cafe BLADE ●DIS&DAT(2F)
Four Seasons House
1 f그문화
톨● 두부공●● 당인식당(2F)
●the Blues(6F) 마나가게
Grafolio●
●BEANS TO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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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O TACO ●DD-DA ●COFFEE WORKERS ●Cafe 미래광산
HOHO MYOLL ● Vert et Blanc●
극동방송국
그문화 다방 ●
STANDARD.a ●YELLOW ELEPHANT
CLUB★ ● BARISTA 어느 좋은 날●
DEUTS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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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알지비 지구맛
●COMMON(B1), LAKICKZ(1F) ●상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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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back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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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훈DREAM●
메이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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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unch Factory●
STANDARD.a●
salon de the BELLOT●
●이리 CAFE
●cafe WICKED
무명집●
우리은행 400m
Four Seasons House
스터킴스프렌즈 cafe Michaya●
ANALOG GARDEN●
블루게스트하우스 ●COMMON IN BLU:
22 PELOTON●
PS. Cafe●
●Poco Felice
●AMICO
DREAM HOUSE GUESTHOUSE
몽마르뜨 언덕 위 ●
●Gong Jang
도서출판 은행나무
ZOOM● Gallery&Cafe
Alley of Hongdae 월드컵로 8길
●cafe CUBE
900m
●Natural B
1000m
●Red Plant
●국자네
●Able COFFEE
국민출판 ●나의 작은 식탁
1100m SPRING COME● RAIN FALL
●DONNA ESPRESSO
Cooking House
●Juicy Wonders ●가배두림 ●Benign Factory
12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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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도솔
●caffeine
INNOIZ Interactive■ 601비상■
A E ●
Dange●
■Studio baf
●Caricature Art Cafe gallery woo stamp farm ●
까만콩나무●
BIG CHOI’S ESTHOUSE
800m
■디자인스튜디오4월
●CAFFÉ ROUTE 9
●Café Diez
리
●COFFEE WOONG
700m
서교동언니네●
●cafe PEPONI
●FASCINO
Bo mn urigil
Neo Seoul Guesthouse
홀트아동복지회 SCENT●
600m
리길
●북카페 정글 홍시게스트하우스 ●호타루의 빛
● ● ▒ Double cafe ditto sbi Cup Coffee
COFFEE LIP MONSTER●
별빛카페● 문학과지성사 달빛차 문지문화원 사이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 A●
Jandari-gil
●cafe milli
500m ●Coffee in Art
잔다리길
이지스퍼블리싱 ●mellow baking cafe
AIYa●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
봄누
Cafe YIQILAI●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Cafe La vida ●
A.blick●
ORANGE guesthouse ●Play Cafe 스케치북
피1호
LIG합정빌딩 메세나폴리스
1 o한울소극장 다락원
도서출판 학지사
Café Staple 392(B1)●
●뽈레 ●TERMINUS
● 커피와 사람들
현암사 보누스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EL CAFE
오븐과 주전자 ●●Adventure Story ●PP COFFEE
■Design Group 1550
●CAFE Double Harmony ●PASARA 이슈서울게스트하우스
JASS● Cafe 131●
●IDLE MOMENTS(2F)
리치몬드 카페● ●cafe 休
COFFEE ISLET● ●홍아메리카노
●Latte King
●오후의 하늘
●cafe BONG ●Cafe ELROY
●aloha 커피사랑
●CAFE A-BRICK ●카페 홈즈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길
카페 다카포●
오고가는 카페●
Cham guru-g il
●COFFEE GRAFFITI ●LUCAS CHOICE ●HEIMA
●URBANSTAY
미래사랑
EVAN COFFEE● 더 식탁●
성산초등학교
●A:GIT ●ECOBRIDGE COFFEE
●STRING MATE ●COFFEE CONHAS
●판다 Panda
Hi Guesthouse ●오월의 과일상자
●cafe Blue Seed
커피에프엠●
한얼
길
매력적인 홍대앞 카페 12곳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담아낸 <스트리트 H> 아코디언북을 판매합니다
홍대앞의 문화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가를 모집합니다
<스트리트 H>가 발행한 일러스트 ‘아코디언북’ 시리즈 첫 번째, ‘홍대앞의 매력적
<스트리트 H>는 2014년에 매월 외부 작가들이 응모해 주신 작품으로 대형
인 카페 12곳’. 허경미 작가는 비하인드, 수카라, 카페 405, 커피랩 등 홍대앞의 개
포스터로 제작하려고 합니다. 홍대앞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들의 많은 관심
성을 드러내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따뜻한 필치로 그곳의 풍경을 그
과 주변 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콘셉트는 올해와 같이 자신만의 개
려냈습니다.
성있는 글자작업으로 홍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과 선물로도 제격인 아코디언북은 상상
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자신의 분야의 개성이 드러나길 희망합니다.
마당 1층 스토어, 유어마인드(www.your-mind.com), 더 북소사이어티(www.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thebooksociety.com), 땡스북스, 매거진랜드, 두성종이 2층 스토어, 뽈랄라수집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관, 윤디자인연구소(www.yoondesign.com) ‘폰트스토어’의 디자인상품 코너와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메일로 포트폴리오와 작가소개를 보내주시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문의 ds203@ds203.com 장성환)
Han eolgil
About Poster 젊은 날의 한가로움이라야 한가로움이다 Free time in youth is the true free time. 내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모두가 바쁘기만 합니다. 정작 무엇을 위해 바쁜지 생각지도 못하고 말입니다. 늙어서의 일이 없는 한가로움이 아니라 젊고 바쁜 와중에서도 한가로움을 찾아야 진정한 한가로움이라고 합니다. 공원에 떨어진 낙엽으로 한가롭게 작업해 보았습니다.
Artist 박선영/야림 Park, Sun-young yarim@naver.com 그래픽디자이너 / 996크리에이티브랩 소장 동양적인 문화요소와 조형을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융화시키는 작업에 관심이 많다. 독립적인 프로젝트 활동과 문화 관련 프로젝트 그리고 전시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래픽디자인과 캘리그래피를 강의해 왔다.
StH_1411_00_A_Poster_1교.indd 1
vol.66
www.street–h.com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젊 은
날 의
한 가 로 움 이 라 야
한 가 로 움 이 다
14. 11. 19. 오후 1:
기획특집
제1회 홍대앞 문화연구포럼
홍대앞 문화예술생태계의 공생·공유를 위한 제언 지난 11월 5, 6일 이틀 동안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제1회 홍대앞
공간들을 보호하자는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다.
문화연구포럼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존 공생’이었다. 이 키워드 아래 ‘포스트
포럼의 첫 행사는 ‘두리반’ 좌담회였다. 알다시피 두리반은 2009년
홍대앞’, ‘관광화’, ‘공진화’에 대한 논의가 영상 상영, 좌담회, 주제 발표 등 다각도로
칼국수보쌈집으로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재개발 철거에 저항하여
이뤄졌다.
거두었다. 또한 두리반은 음악가, 작가 등 문화예술인들이 51+ 파티
발표를 맡은 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 연구 네트워크 1팀은 ‘홍대앞성이란
적극적인 저항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좌담회 사회를 맡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두리반에 대한 좌담회와 ‘포스트 홍대앞 시대의
연극연출가는 “홍대앞을 10년 주기로 볼 때, 두리반은 상업화가 과
문화읽기’를 준비했고, 연구 2팀은 <바이 바이 바르셀로나>, <아이 러브 베니스> 두
2기의 가장 핵심적인 사건이자 단순히 철거 문제가 아니라 도시개
편의 다큐멘터리 상영을 통해 최근 홍대앞 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급부상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두리반 투쟁에 지속적으
‘관광’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연구 3팀은 홍대앞 문화예술생태계의
한받은 “두리반은 일시적이나마 자본에 저항하여 승리했던 경험”
‘공진화共進化, coevolution’를 위한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공진화’란 생태학에서 쓰는
매일 허물어지고 권리금과 강제 퇴거 등의 이슈가 빈번히 발생하는
개념으로 생물들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스스로 ‘버퍼’가 되어 자신의 경험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두리반
‘깃대종flagship species, 특정 생태계를 대표하는 동식물’ 역할을 해온 홍대앞 문화예술생태계의 작은
강조했다.
발행인_김명한 | 발행처_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02-3144-1231) | 편집대행_소소북스 | 발행일자_2014.11.20 | 주소_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8-27 4F
한편,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는 “홍대성을 꼭 장소성으로 볼 필요가
년 동교동 부근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장소는 보통 소유하는 주체의 문제로
여 2013년 승리를
접근하지만, 한국의 경우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 거주민의
티 같은 자발적이고
대다수가 집을 소유하지 못하고 전유하는 현실에서 지역성은 낡은
맡은 홍은지
경계라는 얘기로도 들렸다. 그는 “두리반이나 서교지하보도에 대해
과도하게 일어나는
애착을 보인 것은 소유자가 아니라 이용자들이었다. 두리반을 거쳐간
개발, 장소 담론에서
이들은 영등포에 로라이즈라는 플랫폼을 만들고, 충무로에 음악가들의
으로 참여했던
자립본부를 만들어냈다. 단순히 홍대앞이라는 장소성만 집착할 게 아니라
”이기에 건물이
그 공간에서 무엇을 했고 어떻게 주체들이 그 장소의 의미를 바꿔 나가고
는 이때에 두리반은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립음악생산자조합처럼
반 버퍼론’을
장소를 넘어서는 주체의 자각과 연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Vol_09
2페이지에 계속
Contents 기획특집 홍대앞 문화예술생태계의 공생・공유를 위한 제언 잔다리 탐방 국제문화교류센터 뉴스
• DPPA 우수 콘텐츠(디자인・출판) 공모전 개최 • ‘손홍주의 인물사진과 스튜디오’ 58기 전시 • 땡스북스 전시 ‘큐리어스, 373살 보아뱀에게 묻다’
Insider DPPA 회원사 동정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관광도시화 일색의 정책은 결국엔 지역을 망칠 것 최근 홍대앞의 ‘임대료’ 몸살에 일조하고 있는 ‘요우커’들의 관광열풍에 대해서는 건축가이자 문화기획자인 조윤석 씨가 발제를 맡았다. 그는 지나친 관광도시화로 주민 생존권이 침해당화는 유럽 도시 바르셀로나와 베니스의 사례를 들어 홍대앞의 미래를 그려보였다.
2만 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유적지 세그라다 빠밀리아 지방에는 연간 330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교통정체는 물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투기성 숙박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래 된 관광도시 베니스의 경우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베니스의 문화예술인들은 2013년 ‘베니스 장례식’을 치렀다. 베니스시의 인구는 매년 급감하고 있으며 현재 6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형 호화여객선인 크루즈 관광객을 비롯해 총 관광객수는 무려 13만 명에 가깝다. 주민이 들러리가 되는 셈이다. 주택이나 아파트를 호텔로 변경하는 일이 잦아지자 주민들은 인근 섬으로 떠나갔고, 시는 병원과 같은 공공서비스마저 축소하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품위 있는 변화 을 대체하는 투어리스피케이션관광지화의 ‘악몽’이다. 조윤석 씨는 “2013년 마포구 방문 관광객 587만 명 중 78.1%에 해당하는 435만 명이 홍대앞을 찾고 있다”고 마포구의 통계자료를 밝힌 후 “관광객의 증가는 상권의 발달을 부추기고, 그 결과 임대료가 상승한다. 그러다 보니 주민이 필요로 하는 가게, 병원, 서점 등은 사라지고 요식업, 유흥업, 대기업 프랜차이즈 등 비교적 빠르게 수익을 올리려는 상업시설로 재편되는 경향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호스텔법’까지 통과될 경우 마포구는 그야말로 ‘관광객 동네’가 될 것이며 종국에는 ‘주민이 없는 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지적했다. 포럼 둘째 날, ‘포스트 홍대앞’에 대한 발표를 맡은 연구 1팀의 극작가 정진세 씨는 ‘홍대앞은 망했다 VS 홍대앞은 힙하다’로 양분된 지배적 담론이 갖는 비생산성에 주목하며, 1990년대부터 시작된 홍대앞의 역사를 10년 단위로 3기로 구분하자고
홍대앞의 다양한 이슈
제안했다. 90년대 홍대앞의 이미지에만 국한된 논의 대신 ‘포스트 홍대앞’을 끄집어냄으로써 논의가 ‘공회전’하는 것을 막고 보다
이번 포럼의 하이라이
생산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자는 전제를 제시한 것이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1기는 예술문화적 주체가 홍대앞 특유의 문화를
서울연구원 미래사회
만들어낸 시대(1994~2003)이며, 그 문화가 상업화되면서 소비대중과 자본주체가 대거 유입된 것이 2기(2004~2013)이고,
정체성만 갖고 계속 갈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이 더해진 지금을 3기라 할 수 있다. 그는 “흥미로운 것은 10년 전, 홍문협홍대앞 문화단체 문화예술
공예고, 대학로는 연
협동조합
제안이나 정책은 단기
시절 강사와 현재 연구포럼 토론 패널이 다르지 않다”면서 “홍대앞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젊은 세대와 새로운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리어 독이 될 수 있
이채관 시월네트워크
벗어나 긍정의 언어로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
아니라 출판・디자인 단순히 사적 공간이
김남균 그문화갤러리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문화연대 문화정책센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
한편, 김영등 일상예
서비스와 안내를 제공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내기도 했다. 행정
좌담회였다. 20대의
제1회 홍대앞 문화연
문화예술 주체들이 갖
세대와 주민이 함께하
글 | 정지연(소소북스
2014 11
슈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공유하는 시도
이트라고 할 수 있는 ‘홍대앞의 공진화를 위한 정책과제들’ 시간에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라도삼
회연구실장은 “어느 한 지역이 끝났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 지역도 생애주기가 있고, 따라서 어느 한
갈 수는 없다. 중요한 건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 포식자들이 오래 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인사동은
연극/뮤지컬이다. 홍대앞에 있는 그런 요소를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지역 활성화 관련 정부의
기간에 성과를 내야 한다. 급속개발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 개발속도를 늦추지 못한다면 정책 벨트는
있다”며 최근 마포 지역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산업 클러스트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크 대표는 과도한 비판을 통해 스스로를 희생양 삼는 홍대앞 내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부정적인 언어를
로 바꿔야만 공간도 의미 있게 해석할 수 있을 거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상업이라는 사적 관계와 공동체가
하여 다양한 도시문화공동체로서의 가능성을 만들어보자”면서 “가치공유의 자세를 바탕으로 문화예술뿐만
인 등 지식생산자도 아우르자”고 강조했다. 그 외에 이석호 살롱바다비 대표는 홍대앞의 작은 문화공간들은 아니라 문화예술생태계의 일원으로 봐야 하며 따라서 ‘깃대종’ 삼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리 대표는 홍대앞 상가임대차 보호법 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운 의견도 제기되었다. 20대의 한 참석자는 홍대앞 젊은 예술가에 대한 지원 정책에 대해 질문했고, 이원재
센터 소장은 “최근 정부의 지원정책이 공모형에서 플랫폼, 솔류션형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한 후 “사회적
공성을 담아내는 형식으로 예술가들이 혁신 분야에 참여하는 게 방법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예술창작센터 대표는 ‘음악 관련 공공센터의 부재’를 지적했다. 국제적 음악신의 위상에 걸맞게 적절한
공하고 네트워크화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성남에서 왔다는 한 상인은 “임대료 문제로 자치구에
를 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일례로 광진구청장은 건물주들에게 임대료를 올리지 말아달라고 이메일을
정을 압박하여 끌어안고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한 20대 참가자는 “20대들의 말을 들을 수 없는
의 의견을 말하는 이도, 전달하는 이도, 듣는 이도 없다는 무력감이 든다”고 소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연구포럼은 서교예술실험센터 연구 네트워크의 1년 여의 연구성과를 나누고, 지역의 이슈에 대해 다양한
갖고 있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 흥미롭고 의미 있는 자리였다. 다만 유관 단체나 회원만이 아닌, 더 다양한
하지 못해 홍보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행사였다.
스 에디터)・사진 | 신병곤(포토그래퍼)
Vol_09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책 만드는 프로그램에
된다고 하더군요. 꼭 그
국제문화교류센터는 이
커리큘럼을 만들기도 했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호주악기체험 - 한국과
“디저리두 보신 적 있으 굉장히 예뻐요.” 이 외에도 교육기관을
원하는 이들에게 가이드 벌어지고 있다.
“지금은 체험학습에 쓸
연구해서 새로 만들려고
지난 여름 열린 한국과
잔다리 탐방
몸으로 체험하고 글로 풀어내는 다문화 교육 국제문화교류센터(ICEC)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
정체성을 가장 잘 설명
“앞으로 더 고쳐나가야
책 만들기를 통해 가르
살아가야 한다는 주제로
한때 영어마을을 운영했
관련 콘텐츠를 개발할
“학생들이 책을 만들도
하고 싶은 이유는 책을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호주문화원. 커다란 호주 국기가 걸린 옆으로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곳에 국제문화교류센터ICEC・International Cultural
다시 만나면 생각이 좀
Exchange Center
집중력이 높아지고 리더
콘텐츠 회사다. 학생들의 호주 원주민 문화 체험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인연으로 호주문화원과 한 공간을 쓰게 되었다.
싶습니다.”
국제문화교류센터가 전개하는 다양한 사업 중 대표 프로그램은 고등학생들의 ‘다문화 책 출판하기’ 프로그램. 학생들이 다문화라는 특정
홈페이지 http://www
주제를 가지고 이에 대해 학습한 후 그 과정을 글로 써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나 책 출간에 관심을
글 | 박수진(자유기고가
가 호주문화원과 한 공간을 나눠 쓰고 있다. 청소년의 문화교류를 주된 콘셉트로, 체험에 기반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교육
보이는 학교나 선생님들이 연락을 취해오면, 학생들에 대한 다문화 교육부터 시작해 책 출간까지 커리큘럼에 따라 몇 달에 걸쳐 교육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서교동의 국제문화교류센터로 출석해 다문화,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수업을 듣는다. 일주일 동안의 교육이 끝나면 그후는 학생들의 몫이다. 직접 밖으로 나가 자신들이 목격할 수 있는 다문화의 실제 얼굴들을 찾는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참고해 현장 취재를 하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 틈틈이 자신이 취재하고 느낀 내용을 글로 쓴다. 직접 찍은 사진과 자료들이 더해져 10명 정도의 학생들의 글이 모이면 편집을 거쳐 두세 달 후에 학생 저자 모두의 이름이 찍힌 책이 나온다. 물론 세세한 과정은 저자인 학생들 각자의 관심사와 배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일례로 다양한 문화권 출신의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는 호주의 대도시에서 자란 10대 청소년들은 자신이 겪은 다문화 사회에서의 경험을 글로 풀어냈다. 문성준 국제문화교류센터장은 “최종적인 결과물을 받아보기까지의 과정 전체가 교육의 일환”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다문화에 대해서 잘 몰라요. 수업시간에 다문화를 배려해야 한다, 다문화는 이런 것이다라고 말은 듣지만 겪어보지는 못한 거죠. 본인이 직접 다문화 사회 안으로 들어가 어울리면서 실질적인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됩니다.” 기존에 진행하던 주제인 ‘다문화’에 더해, 올해에는 ‘공유경제’라는 주제로 이같은 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션을 부여받은 학생들은 공유경제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유료 카풀을 중개하는 앱 ‘우버’, 옷장나눠쓰기 캠페인 등을 취재한 후 이에 대한 분석과 느낌을 글로 빼곡하게 풀어냈다.
2014 11
에 호응이 좋아요. 한번 했던 학생들은 또 하고 싶어 하고요. 또한 책이라는 결과물이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그러라고 만든 프로그램은 아니지만요(웃음).”
이 출판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과학기술부 소속의 한국과학창의재단을 통해 호주문화원과 연계한 교육
Vol_09
DPPA에게 물어보세요
했다. 국제문화교류센터가 학생들을 데리고 체험을 기록한 책을 만들면, 호주문화원에서는 이들에게
Q |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민의 악기 디저리두Didgeridoo를 직접 만들고 연주하도록 가르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협의회(DPPA) 홈페이지를 우연한 기회에
과학창의재단 교육 기부’라는 이름으로 지난 10월까지 진행됐다.
알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으세요? 유칼립투스 나무 안을 판 악기인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악기라고 해요. 불면 중저음의 소리가 나는데
DPPA에 가입할 수 있는지요?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는
설립할 때 새 건물 안에 어떤 시설들이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기관 컨설팅, 유학 관련 업종에 취업을
이드를 제공하는 서울시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의 유학 컨설턴트 강의 등 여러 사업이 국제문화교류센터 안에서
정회원과 일반회원으로 구성됩니다. 정회원은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에 해당하는 특정업종(마포구 소재의 디자인
쓸 기자재를 고안하고 있어요. 디저리두 말고도 호주문화원에서 쓸 수 있는 악기라든가 부메랑 같은 것들을
혹은 출판 업종) 종사자이며 일반회원은
려고 합니다.”
진흥지구에 해당하거나 특정업종
과학창의재단 수업 개요에서 소개한 학습 목표는 “문화 체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세계 문화를 긍정적으로
관계자가 아니지만, DPPA의 정보를 접할
각을 갖게 하고 진로탐색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국제문화교류센터의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명한 문장이기도 하다.
‘JOIN’을 눌러 가입하게 되면, 관리자가
야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비하면 인종차별이 많이 줄었죠. 문화를 서로 교류하면서 배척하지 말자는 걸
내용을 체크한 후 회원 등급을 부여하게
르치려고 해요.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가 되어 가고 있으니까 모두가 알고 배우고 융통성 있게 조화를 이루며
됩니다.
로 글을 쓰면서 사고방식도 행동도 변할 수 있도록 말이죠.”
영했고 지금은 교육 관련 모바일 앱을 준비하고 있다는 문성준 센터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러 방향의 교육
할 계획이다.
도록 하는 출판 프로그램은 규모가 작아서 회사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이걸
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보게 되기 때문이에요. 1년에 한 번씩 같이 책을 냈던 친구들을 만나보지요.
좀 더 성숙해졌다고 할까요? 촐랑대고 까불대던 녀석들이 조금 더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임하고 있더라고요.
회원을 모집합니다
더십이 생겼다는 느낌이 들어요. 보람이 있어요. 계속 이렇게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w.iceckorea.org
가)・사진 | 신병곤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에서 회원을 모집합니다. 디자인이나 출판 분야에 현직으로 일하고 계신 분들과 디자인, 출판을 공부하는 학생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간단한 서류 작성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비는 무료입니다. 가입 절차가 궁금하신 분은 사무국으로 전화하거나, ask.dppa@gmail.com로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가입신청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또한 가입한 회원 분들께는 협의회에서 준비중인 이벤트와 소식들뿐만 아니라 디자인・출판에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이메일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문의 | 02-3144-1231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DPPA 뉴스
Insider
DPPA 우수 콘텐츠(디자인·출판) 지원사업
DPPA 회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DPPA)에서 2014년 <DPPA 우수 콘텐츠 (디자인・출판)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했다. 마포구 소재 소규모 디자인 기업과 출판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지원사업은 우수 콘텐츠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제품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실시되었다. 디자인 부문과 출판 부문으로 나눠 우수 콘텐츠를 심사하며, 각 부문 최고 7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11월 7일까지 신청을 받아 심의를 거쳐 11월 17일에 당선자를 발표했다. 디자인 부문에서는 오디너리 피플의 ‘에브리데이 그래픽 캘린더’가 일력日曆을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사라져가는 물건들의 가치를 재조명한 점이 높이 평가되어 당선됐고, 출판 부문에서는 헤르츠나인의 《고마워 하루(가제)》가 선정되었다. 《고마워 하루》는 하상욱 작가가 쓴 《안녕, 하루》의 속편격으로 따뜻한 그림과 에세이가 어우러진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손홍주의 인물사진과 스튜디오’ 58기 전시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사진 수강생들의 전시회가 11월 22일부터 30일까지 DDPA 사무국 전시공간에서 열린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손홍주의 인물사진과 스튜디오’ 58기 학생들의 실습작품 스무 편 가량이 전시된다. ‘손홍주의 인물사진과 스튜디오’는 영화 주간지 <씨네 21>의 표지를 오랫동안 맡아온 손홍주 사진기자가 진행하는 강의로, 순간 포착과 조명 각도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피사체인 인물사진에 대해 총 28시간에 걸쳐 교육이 진행된다. 특히 인물사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스튜디오 수업은 <씨네 21>의 실제 촬영장인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직접 이뤄지며 이번 전시는 이와 같은 스튜디오 실습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아마추어다운 실험과 풋풋한 패기가 느껴지는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땡스북스 전시 ‘큐리어스, 373세 보아뱀에게 묻다’ 황경신의 신작 소설 《한입 코끼리》 발간 기념 책전시회가 땡스북스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다. 《한입 코끼리》를 발간한 출판사 큐리어스는 이름 그대로 호기심 많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우리의 삶에 자극과 힌트를 제공하는 책들을 만드는 작은 출판사로 《한입 코끼리》는 《어린왕자》에서 빠져나온 373세 보아뱀과 여덟 살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아름다운 성장소설이다. 소설은 보아뱀에게 던지는 소녀의 끝없는 질문에 대한 보아뱀의 답으로 진행되는데, 전시 역시 관객에게 던지는 8개의 질문과 그 대답이 되는 책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1월
13일에는 낭독콘서트도 진행되었으며, 출간 기념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전시기간 중 도서를 구매한 영수증에 연락처를 적어 응모하면 한 명을 뽑아 책에 등장하는 이인 화백의 원화 캔버스 프린팅을 선물로 준다.
2014 11
Vol_09
회원사 동정 《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
창간사에는 잡지의 성격과 잡지 주체의 시대정신과
김경의 첫 번째 소설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는
욕망이 가장 뚜렷하게 집약되어 있어, 창간사를 보면
패션잡지 에디터로 《뷰티풀 몬스터》, 《나는 항상
잡지가 몸담았던 세상의 얼개가 보인다. 《시대의
패배자에게 끌린다》 등 에세이스트로도 활동중인
말 욕망의 문장》은 1945년부터 2000년대까지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는 흥미진진한 연애소설이다.
126종의 잡지와 123편의 창간사를 통해 각 시대의
수많은 실패 끝에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주인공 영희의
문화적・문학적・역사적 지형도를 섬세하게 분석하고 그
이야기를 통해 사랑하는 방법을 잊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지성과 욕망을 들여다본다. 또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들려준다. 책에는 영희가 직접
저자는 잡지와 그 주체들이 하려던 말들을 살피는 데서
고른 54가지의 취향 리스트도 담겨 있는데 이 리스트를
그치지 않고, 읽고 쓰는 행위가 본질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따라가다 보면 화려한 삶 속에서도 연민과 순수함을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까지 담아냈다.
갈망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세심하게 이해할 수 있다.
천정환 지음, 마음산책, 35,000원
김경 지음, 이야기나무, 13,000원
《지금, 여기의 극우주의》
《개답게 살 테야!》
자음과모음에서 무크지 <모멘툼>을 창간했다. <모멘툼>은
‘동화는 내 친구’ 시리즈의 77권째 책 《개답게 살 테야!》.
우리 공동의 삶의 터전이자 현장인 ‘지금, 여기’의 시의적
이 책은 어린 날 저자와 함께 자란 강아지 큐피에 관한
주제를 여러 필자가 다각도로 접근해 분석하고 사회적
이야기다. 하얗고 작은 개였던 큐피는 어느 날 시골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생각과 실천을 확장하자는
보내지고 동네 개들은 큐피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취지로 기획된 정론지다. 창간호에는 박권일, 김민하,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 큐피는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김진호, 남상욱, 문순표, 이택광 등 6명이 저자로 참여해
노력하는데…. 작고 약한 줄 알았던 큐피가 진짜 ‘개’답게
한국 사회에 팽배해 있는 극우주의의 현상과 문제점 등을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동물은 인간이 소유하는 물건이
면밀히 짚어냈다.
아닌 하나의 더불어 사는 친구임을 깨닫게 된다.
박권일 외 5인 지음, 자음과모음, 12,000원
강무홍 지음, 한병호 그림, 논장, 9,000원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
《나는 인형이다》
지금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의
인형을 통해 시대의 페이소스를 담아낸 화가 황효창,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택을 할
시대를 반영한 해학과 풍자를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
수 있을까. 기숙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군사학교에
《젊은 날은 없다》 등의 작품으로 승화시킨 소설가 하창수,
들어가지만 20대 중반이 되어도 여전히 자리 잡지 못하는
두 작가가 만나 우리 시대의 블랙코미디를 창조했다.
이반 오소킨. 휴가를 간 그에게 연인의 결혼 소식이
40여 년간 보통사람의 모습을 투영한 인형을 그리는
들려온다. 이반 오소킨은 마법사를 찾아가 모든 기억을
데 몰두해온 ‘인형 화가’ 황효창 화백. 그의 그림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청하는데…. 신비주의
통해 소설가 하창수는 새로운 언어를 찾아낸다. 인간
저자 페테르 우스펜스키는 시간여행을 통해 유한한 삶에
본연의 외로움과 인간 내면의 사랑에 대해 답하는 그림
대한 아름다운 통찰을 제시한다.
에세이집이다.
페테르 우스펜스키 지음, 연금술사, 13,800원
하창수 지음, 황효창 그림, 호메로스,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