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4.12_Vol.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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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The Archivists around Hongdae Area 홍대앞을 기록하는 사람들 홍대앞 문화인물

STREET H

Vol. 67

Infographics | My Songful World, Yeong-hyeok Kim’s Gombob Records 김밥레코즈 김영혁 대표 정지연이 만난 사람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The Reason We Keep Publishing Sinclair 최장수 독립잡지 <싱클레어>를 만드는 사람들

부록

홍대앞 그 식당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Cariño, Here Comes the Real Spanish Tapas Bar 까리뇨, 스페인 타파스 바가 상수동에 왔다

520*690mm size

동네 마실 나가다

Hello Indie Books, Bookstore for Indie Publication 헬로인디북스, 연남동 시즌2 연 독립출판물 서점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Na Kim, the Designer in Topic 그래픽디자이너 김영나의 작업실 콕 집어 명소

Gentle Monster, The Gallery-type Showroom 젠틀몬스터, 틀을 깨는 시도들로 놀라움을 주는 쇼룸

높이 약 14.9m Landmark Infographics | 12

MIR BOOK COMPANY (Book Cafe The Story) 위치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39-18 규모 지상 5층 미르북컴퍼니 카페 cafe.naver.com/mirbookcompany 인포그래픽 | 이지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약 , ㎜ 3, 4, 5F Mir Guest House 8 300

2F Office

약 2,300㎜

도서출판 산호와 진주(미르북스, 더클래식, 미르에듀), 전자책 출판 전문 블루베리 콘텐츠 그룹이 속한 미르북컴퍼니의 사무실.

1F The Story

약 4,300㎜

출판사 미르북컴퍼니에서 운영하는 북카페.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과 차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미르북컴퍼니의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다. 아메리카노 가격 Hot 2,900원 / Iced 3,400원

180㎝

Ground Underground


홍대앞 사람들

홍대앞을 기록하는 사람들 The Archivists around Hongdae Area 한 지역에 남겨진 공동의 기억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것, 그리고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이슈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담은 기록을 남기는 것은 중요하다. 이들 기록은 해당 지역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게 하고, 동시에 어떤 맥락을 읽어낼 수 있는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흔히 아카이비스트Archivist라 불리는 이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2014년의 마지막 달, <스트리트 H>가 만나볼 이들은 카메라와 렌즈, 펜을 통해 홍대앞을 담아온 사람들이다. Photographer 성종윤(Living Room Studio), 현일수

02

의상 협찬: 카우보이

홍대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다 |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 양윤희 “모든 공간에는 시간의 흔적이 남는다. 그리고 공간은 사람과 다양한 관계를 맺는다. 홍대앞이라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이야기를 그대로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거기에는 주관이 들어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글이 아닌 사진으로

있는 사람, 공간, 그리고 공간과 공간 사이를 연결해주는 거리를 기록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하는 양윤희 씨는 매일

남기는 거예요. 사진도 역시 제 시선이 반영되겠지만 보다 객관적일 테니까요. 해석은 나중에 누군가가 하겠죠.”

홍대앞의 어딘가를 기록한다. 그 대상은 새로 생긴 카페이기도 하고 때론 영업이 종료된 곳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그림과

홍대의 과거를 기록한 자료를 찾고 그 자료를 연결하며 그는 다양한 문화주체들이 모여 있는 홍대앞의 문화족보 혹은

낙서가 남겨진 벽이기도 하고,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길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홍대앞을 오가는 사람들, 거리 위에서

문화지도의 필요성을 실감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더욱 주관적인 기억이 아닌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며 이를 공식화하는

공연하는 이들, 펑크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들도 기록의 대상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기록한 사진이 올 한 해

작업에 관심이 간다고.

200여 장이 된다. 그는 왜 홍대앞을 기록할까.

이 외에도 숨어 있는 공간과 숨어 있는 문화 주체를 찾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라운드 테이블이 몇 차례 열렸는데,

지난해 서교예술실험센터는 홍대앞을 아카이빙할 목적으로 홍대앞 문화지도를 만들었다. 공연을 보기 위해 홍대앞을

30년간 홍대앞에서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홍대앞의 자료를 가지고 있는 분이 온 적이 있어요. 홍대앞에 숨어 있는

자주 찾았던 그는 공연장 섹션을 맡아 홍대앞의 크고 작은 공연장을 찾아다녔다. “20년 넘게 홍대앞에서 공연장을

문화주체와 공간들을 찾아내고 만나는 것이 또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운영하는 분을 만났는데 그분의 기록이 어디에도 없더라고요. 사실 그 궤적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굉장히 중요한 기록이

이해관계에 얽매인 홍대앞 문화 주체들 중 한 명이 아니기에 도리어 더 자유롭게 홍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그이지만,

될 것 같았어요. 20년 동안 홍대앞은 많이 변화했고 그는 그 변화 속에서 계속 홍대앞을 지킨 문화주체니까요. 그 목소리를

그래서 도리어 더 홍대앞을 아름답게 만들 ‘주체’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전하는 그의 말이 바로 그 증거다. “공간을

담아내야 그 다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찾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공연을 위한 공간이든가, 전시를 위한 공간이든가 목적과 동기는 다양하겠죠. 저한테

홍대앞 문화지도 프로젝트를 계기로 올해에는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으로 참여하여 홍대앞 문화연구 포럼의

문의해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홍대를 기록하면서 제가 찾은 역할 같습니다.”

연구1팀으로 90년대 홍대앞을 연구했다. 연구포럼에서 ‘홍대앞 세대론’에 대해 발제하기도 한 그는 구술로만 남아 있는

그의 이메일 주소는 broadwheel@naver.com이다.

90년대의 홍대가 과연 그들이 기억하는 것처럼 아름답기만 한 시기였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말하는 사람들의

글Ⅰ임은선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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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왼쪽부터 심건, 민상용, 정근호 감독, 박정용 대표.

숨은 음악을 세상과 만나게 해온 4년 | 네이버 온스테이지 팀 2010년 재즈 밴드 라벤타나를 시작으로 단 한 주도 쉬지 않고 매주 한 팀씩 숨은 음악을 세상에 소개해온 네이버 온스테이지. 네이버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온스테이지는 음악가들의 ‘명함’이 되는 라이브 영상을 만들고 그 기록을 아카이빙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월, 4주년을 맞이하여 한국대중음악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한 온스테이지팀이 축적한 영상은 현재까지 210편이 넘는다.

동영상을 만들어내야 한다.”(민상용 음향감독) “내가 듣고 이해하여 풀어낸 영상을 보고 뮤지션이 공감할 때 기분이 좋다. 장르나 뮤지션에 맞춰 조명이나 앵글에 어떻게 변화를 줄까 늘 고민한다.”(정근호 영상감독) “홍대앞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다 친구다. 대부분 아는 사이고, 곡에 대한 이해가 빠르니까 자연스러운 그림을 뽑아내기

온스테이지의 일주일은 기획의원의 회의를 거쳐 뮤지션을 정하고, 영상감독을 배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홍대앞의

쉽다.”(심건 영상감독)

음악카페 겸 클럽인 벨로주에서 이뤄지는 스튜디오 라이브 녹화에는 평균 4~5시간이 걸린다. 녹화가 끝나면 시사회를

음악인들의 애정어린 친구이자 실제로 세션으로도 뛰는 이들이 포진한 만큼 완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박정용 대표는

거쳐 편집 작업에 돌입한다. 그게 매주 이어진다. 이 수고로움을 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감내하는 5인방. 벨로주의 박정용

말했다. “무엇보다 처음 멤버 그대로 이제까지 같이해 왔다는 게 의미 있다”고. 그렇다, 4년 동안 쌓인 건 음악영상만이

대표와 민상용 음향감독, 그리고 심건, 정근호, 오근재(아쉽게 촬영에는 불참했다) 3인의 영상감독이 주인공이다. 오랫동안

아닌 것이다.

뮤지션들을 봐와서일까. 흥미롭게도 감독별로 더 ‘잘 찍는’ 장르가 있다. ‘라 비아 쇼’로 길거리 공연 다큐를 담아왔던 심건

내년부터는 현장에 강한 뮤지션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조금은 열악한 상황을 감내하고라도 클럽 무대 안으로 들어갈

감독은 윤영배, 김대중, 아폴로 18 같은 로우파이한 뮤지션들이 잘 맞는다. 정근호 감독은 국악그룹 숨 같은 크로스오버나

계획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잘 알고 있다. 새로운 것만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란 것을, 가장 중요한 건 이제까지 해온

재즈 장르가, 오근재 감독은 힙합을 잘 찍는다. 그러나 이들은 “선호도보다 중요한 건 라이브 실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로 잘 쌓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그런 의미에서 “안 변하는 게 가장 멋있는 것”이라는 파펑크의 말은 참으로 옳다.

온스테이지 팀 선정의 1순위는 ‘라이브의 완결성’이다. 박정용 대표는 “스튜디오 라이브라는 특성상 음반의 완성도보다는

인터뷰가 끝날 즈음 누군가 “얘기하다 보니 이거 우리가 록밴드 같은데”라고 겸연쩍게 중얼거렸다. 나도 모르게 크게

라이브를 잘하는 팀을 선정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박수를 쳤다. 이게 록스피릿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많은 밴드들이 해외 음악축제에 나갈 때 우리 영상을 레퍼런스로 쓴다. 그러니 음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글Ⅰ정지연 Special Feature


홍대앞 사람들

04

왼쪽부터 뮤지션 하헌진, 한받, 박다함 그리고 정용택 감독. (들고 있는 사진) © 박김형준

두리반에서 만난 뮤지션, 그 5년의 기록 | <파티51> 정용택 감독과 뮤지션들 재개발에 대항해 승리를 얻어낸 두리반 관련 이야기는 이미 무수한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그 ‘승리’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404가 수상한 날의 박다함의 표정은 감동 그 자체다. “돈만 아는 저질”을 외친 한받은 일본에서 앨범 발매 제안을 받고,

그곳을 오간 뮤지션들에 대한 기록이 궁금하다면 이 영화는 놓칠 수 없다, <파티 51>.

하헌진은 그해 한 남성지가 선정한 ‘올해의 남자’가 되었다.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면서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파티51>의 정용택 감독은 ‘아내의 우물, 두리반’이란 제목으로 유채림 소설가가 쓴 기고문을 보고 두리반에 관심을 갖게

뮤지션들의 모습도 보인다. 철거 위기에 처한 명동의 카페 마리 등 다른 철거 농성장이나 노동자 집회에 다니면서 “우리가

된다. 연남동에 살면서 소식을 많이 접했지만, 정작 두리반 안으로 들어간 것은 다른 이들도 그랬듯 두리반에서 열렸던 공연 덕분이다. 그러나 그가 카메라를 들고 처음 두리반에 들어섰을 때만 해도 이 촬영이 5년이나 걸릴지는 미처 몰랐을

왜 이곳에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까지, 가감 없는 뮤지션들의 모습이 담겼다. “뮤지션들의 공연을 담은 영상은 많지만 정작 이야기로 담은 기록은 많지 않아요. 두리반 사건이나 인디 뮤지션들이

것이다. “두리반 관련해서도 저는 자유롭게 노래한 뮤지션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하고 싶었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가장

홍대에서 밀려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그것을 기록해야 했고 그 안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뮤지션의 이야기를 꼭 기록할

많이 변화한 건 뮤지션들이었으니까요.”(정용택 감독)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작품의 완성도와 별개로 10년, 50년 후에도 이 기록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그러나 같이한 뮤지션들은 뻘쭘한 듯했다. “중학교 졸업 앨범 같다. 다시 꺼내보기 창피한 기억”이라는 박다함의 말에

좋겠어요.”(정용택 감독)

“카메라 공포증이 더 심해졌다”고 하헌진이 맞장구친다. “영웅의 이야기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이랬다고

<파티 51> 이후에도 뮤지션들은 계속 진화중이다. ‘민중엔터테이너’를 자처하는 한받은 공연장보다는 집회나 시위의

자랑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때 우리는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과 모였고 생각을 공유했고 함께 놀았을 뿐이에요”라는

장소에서 더 자주 볼 수 있게 되었고, 자립음악생산조합도 왕성히 활동중이다. 두리반에서 뮤지션으로 첫 데뷔를 했던

박다함의 말이 이들의 속내를 짐작케 한다.

하헌진은 한국 블루스계의 대표주자로 활동중이다. 두리반에 모였던 뮤지션들을 기록하던 정용택 감독의 카메라는

영화가 진행될수록 한 평론가의 말처럼 거칠었던 그들의 사운드는 점점 다듬어져가고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멈췄다. 그러나 뮤지션으로서의 삶은 지금도 현재진행중이다. 기록은 다시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확인할 수 있다. 박다함은 음반 레이블을 만들고, 소속 밴드 404는 2013년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을 받는다. 밴드

글Ⅰ임은선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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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실험 3

함께 모여 더 맛있는 빵집

二區三洞

이구삼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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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ry Town IGUSAMDONG, More Delicious with Getting Together

• 서울두부 대만 펑리수, 일본 히요코 만쥬, 홍콩 제니 쿠키는 나라를 대표하는 디저트다. 천안 호두과자, 전주 초코파이, 제주 오매기떡 등은 한 지역을 대표하는 디저트다. 여기, 서울을 대표하는 디저트가 되고 싶다는 바람에서 이름이 서울두부가 된 가게가 있다. 서울두부는 신선한 콩으로 두부가 아닌 푸딩을 만든다. 두부 티라미수를 비롯해 깊고 진한 맛의 ‘부침용 두부’, 고소하고 부드러운 ‘찌개용 두부’까지 메뉴는 단출하지만 건강한 재료로 맛과 건강까지 챙긴다. 곧 두부로 된 파운드 케이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Open 17:00~22:00(주말・공휴일 13:00~22:00) Tel. 02-323-1024 Price 찌개용 두부 5,000원, 부침용 두부 5,000원, 두부 티라미수 5,500원

•• 리히트 케이트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박정원 대표에게 케이크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또 다른 의미의 스케치북이다. 100%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해 만든 케이크 위에 제철 과일을 아낌없이 수놓은 케이크는 그의 작품이라 부를 만하다. 청포도와 딸기를 이용한 케이크 외에도 계절에 맞게 다양한 과일 케이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유의 깊은 풍미와 폭신폭신한 빵, 신선한 제철 과일이 만나 조화를 이룬

05

리히트 케이크. 이틀 전에 예약하면 20% 할인 혜택이 있다.

Open 13:00~22:00 Tel. 02-323-0258 Price 딸기생크림 케이크 24,000원, 청포도생크림 케이크 24,000원, 단호박 케이크 25,000원, 타르트 5,000원

••• 데일리 베이글 서울두부와 리히트 케이크에 앉을 공간이 없어 아쉬웠던 이들에게 데일리 베이글의 작은 테이블은 반갑기만 하다. 이곳의 한정우 대표는 시간이 지나도 쫄깃함을 잃지 않는 통통하고 촉촉한 베이글을 만든다. 크랜베리, 오트밀, 블루베리, 어니언, 초콜릿, 브로콜리 등 다양한 베이글에 맞춰 스프레드 크림치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베이글 피자, 햄버거 같은 메뉴도 있다. 왼쪽부터 서현명, 박정원, 정유진, 한정우.

창가에 설치된 더치커피 머신에서 빗방울처럼 똑똑 떨어지는 커피도 운치를 더한다.

이구삼동 베이커리 바로 옆 건물의 주소는 서대문구 연희동이다. 그러나 이구삼동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그곳은 마포구

Open 11:00~22:00 Tel. 02-323-3113 Price 데일리 버거 7,500원, 플레인 베이글 2,200원,

연남동이다. 정작 이구삼동의 주소는 서대문구 창천동으로 시작한다. 마포구와 서대문구라는 두 개의 구와 연남동, 연희동,

블루베리/오트밀/크랜베리/어니언/초콜릿 베이글 2,500원, 크림치즈 1,500원, 더치커피 4,000원

창천동이라는 세 개의 동이 만나는 곳에 있다고 해서 ‘이구삼동二區三洞’이 된 이곳은 한 건물에 네 개의 베이커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0.5층에는 서울두부와 리히트 케이크가, 1층에는 데일리 베이글이, 2층에는 스콘스콘이 있다.

•••• 스콘스콘

알고 보니 이들이 모이게 된 데는 서현명 서울두부 대표가 꼭지점 같은 역할을 했다. 한정우 데일리 베이글 대표는 서대표와 과거

브라운 톤의 원목으로 꾸민 데일리 베이글의 실내가 남성적이라면, 한 층 위로 올라가 만나는

일식 철판 요리집을 함께 운영했었고, 최근까지 빵집을 함께 운영한 박정원 리히트 케이크 대표는 심지어 ‘형제 아니냐’는 말까지

스콘 가게는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과자로 만든 집 같다. 정유진 대표는 매일 종류를 바꿔

들었단다. 스콘스콘의 정유진 대표는 서대표의 절친한 후배의 친구이자 그녀의 남친은 한대표의 절친이라고. 각자의 매장을

7~8가지 스콘을 선보인다. 스콘스콘의 스콘은 무려 12가지.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운영하는 이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하면 좋겠다”는 서대표의 제안에 선뜻 응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이 일해봤기 때문에 믿을 수

늘 즐겁다는 그녀의 스콘은 무염버터, 비정제 설탕을 이용해 건강하게 만든다. 홍차와 함께

있고 함께 잘하고 싶어서”란 마음이 통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부터 준비를 시작해 올 9월에 오픈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판매하는 수제잼도 스콘처럼 비정제 설탕을 사용하여 당도가 낮고 몸에도 좋다는 것이 특징.

그래서 각오가 더 남다르다.

Open 12:00~22:00(주말 13:00~22:00) Tel. 02-332-2070 Price 플레인 2,500원,

상호 윈-윈하기 위해 이들은 제과제빵이라는 한정된 틀 안에서도 메뉴를 겹치지 않게 조정했다. 데일리 베이글에서 커피를 팔기

크랜베리/블루베리/레몬/초코칩/얼그레이 2,900원, 수제잼 10,500원, 티 4,000원, 오늘의

때문에 다른 가게에서는 커피를 팔지 않는 식이다. 상호 신메뉴를 개발하면, 누구보다 냉정한 평가를 하는 ‘시식요원’이라는 이들.

세트(오늘의 스콘+수제잼+오늘의 차) 6,500원

이제 막 시작한 베이커리 타운 이구삼동이 더 기대되는 것은 따로 또 같이 잘해보자는 네 청년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글Ⅰ임은선・사진Ⅰ성종윤

H

Add. 서대문구 창천동 441 Open 월요일 휴무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Space


김밥레코즈 김영혁대표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12

My Musical and Songful World, Yeong-hyeok Kim's Gimbab Records

Profile 약력

Daily Schedule 일상

Cafe b-hind 카페 비하인드

1973 9 23

am 7:00

기상

일생

만 41세, A형, 기혼, 180cm, 74kg, 처녀자리

am 8:00 재택 근무, 집안 일

1994년 22살, 홍대 클럽에서 대학교 음악동아리 모임 시작

am 11:00

am 12:00

외근, 미팅 또는 비하인드 방문

일이 없을 때는 조용히 점심 식사

2004년 카페 ‘비하인드’ 공동 대표로 합류

pm 1:00

2012년

월・화요일 가사일, 딸과 놀기, 재택 근무 수~일요일 ‘김밥레코즈’ 출근 후 근무

홍대에서 기획 공연과 앨범 발매를 하던 ‘라운드앤라운드’에 합류, ‘김밥레코즈’ 시작

pm 9:00

2013년

남은 일 처리. 비하인드에 들르거나, 저녁 먹고 야근하거나,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하거나, 외부 약속, 공연 관람 등

pm 11:00

‘김밥레코즈’ 매장 오픈

Why Hongdae? 홍대앞이 좋은 이유

아마도 홍대앞의 최장수 카페. 4명으로 시작해서 현재 김영혁 대표 혼자 운영. 10년 전 커피가격과 동일.

2001

2005

삼거리 현재 위치로 포차 뒤 오픈 이전

2014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카페 오픈 13주년

‘비하인드’의 10주년 컴필레이션 앨범 <Sunday Morning Music> 싱어송라이터와 재즈・ 월드뮤직 아티스트들의 음악으로 구성된 앨범. 소책자가 포함된 패키지.

지역 정서

Transportation 이용하는 교통수단

‘키오스크’의 프렌치 토스트 ‘비하인드’의 자매 브랜드로 10가지의 다양한 메뉴.

am 1:00

음악 감상, 집안 일

문화

40%

35%

취침

5% 5%

Gimbab Records 김밥레코즈(2014.12 기준) 오랫동안 근무한 소니뮤직코리아를 그만둔 후 2013년에 차린 1인 레이블. 공연 기획과 매장 운영을 하고 있으며 좋다고 생각하는 앨범이나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앨범들을 장르에 제한두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Consumption 홍대앞 소비품목

‘김밥이’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이름. 김영혁 대표의 ‘김’에 ‘밥’을 잘 먹어서 붙여진 이름. 캐릭터는 일러스트레이터 ‘스노우캣’의 작품.

‘김밥레코즈’ 보유 Record 수

2,500 1,000

15%

Style

보유 Record 장르별 비율

여장

기타

발매 앨범 및 기획 공연

일렉트로닉, 재즈, 힙합, 레게 등

clothes 재킷, 티셔츠나 니트, 겨울에 어울리는 코듀로이 팬츠. 액세서리는 착용하지 않음.

김밥레코즈의 수입선

까에따누&마리아 가두 Multishow: Ao Vivo 2011. 10. 25

10%

Hair 대충 빗어 넘긴 머리.

CD 수

여장

40%

35%

해외 레이블

글렌 한사드 RHYTHM & REPOSE 2012. 7. 26

15%

Record Fair 서울 레코드 페어 2011년부터 총 4회 개최. 국내 최초의 레코드 페어. LP 레코드, CD, 서적 음악 관련 기기, 티셔츠 등 다양한 음악 관련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 총괄디렉터로 활동중. 누적 관객 수(2011~2013)

12,000

휴대폰 기종 iPhone 4s

미드나잇 인 파리 O.S.T 2012. 11. 29

국내 수입상

해외 도매상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 수

1,407  개

공연: 세인트 빈센트 Digital Witness TOUR

직거래를 통해 유통마진을 줄여 가격을 낮추려고 노력중.

2014. 7. 24

LP 레코드 비중

참여 부스

50 70

%

여개

LPLong Playing Record에 대한 오해 ‘김밥레코즈’ 매장 CD와 Record 배치도

CD

Record

CD 재즈 & ETC

CD CD

재즈

R&B SOUL FUNK

힙합

세일

세일

신규

신규

신규

추천 Record * CD를 제외하고는 모두 Record임.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입구

신규

R&B SOUL FUNK

신규

힙합

팝/록

레게

팝/록

한정 에디션

팝/록

10″Record 가요

일렉트로닉

카운터

중고

까맣게 생긴 원형의 레코드는 모두 LP라고 부른다? NO!

바이닐(Vinyl)이라고도 부름

싱글 1, 2곡 수록

7inch 10inch 12inch

LP는 CD보다 음질이 월등히 좋다? NO! 제작 방식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지만 음질의 우위를 가리기는 어려움. 레코딩 방식, 음향기기 차이에 따라 천차만별. 김영혁 대표의 Record 선호 이유

EP Extended Play 5곡 정도 수록

7inch

패키지가 커서 아트워크의 표현 범위가 넓음. 소장의 즐거움.

LP Long Playing 10곡 정도 수록

12inch

앨범의 디테일이 더 또렷이 기억에 남는 장점이 있음.

CD나 음원 발매가 안된 Record가 생각보다 많음.

2014 12  Vol_067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인포그래픽연구소

CD

힙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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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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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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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그 식당

스페인 타파스 바가 상수동에 왔다

까리뇨CARIÑO

Here Comes the Real Spanish Tapas Bar in Sangsu-dong Add. 상수동 336-16 Tel. 02-338-1232 Open 17:00~01:00, 월요일 휴무 Price 타파스 말라가 8,000원, 타파스 마드리드 8,000원, 타파스 서울 8,000원, 핀쵸 갈리시아 6,000원, 와인 25,000~80,000원, 끌라라 5,000원, 에스트레야 담 바르셀로나 7,500원

알바 그리고 스페인을 사랑하는 영국 남자 다니엘 튜터가 그

위에 토마토, 엔쵸비만 올려 먹어도 그게 너무 맛있더라고요.”

주인공이다.

매장을 운영하고 동시에 요리까지 만드는 예지선 매니저는

“스페인에는 작은 타파스 바들이 많아요. 간단하게 와인 한 잔,

여행 당시 먹었던 스페인 요리의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맥주 한 잔 하면서 타파스를 먹는 게 스페인 문화죠.”

간단하게 만드는 것 같지만 그가 만드는 요리에는 재료

공간 운영을 맡고 있는 예지선 매니저는 한국에서 스페인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 돼지고기 소시지인 초리초와 월계수

요리가 비싼 음식으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잎을 넣고 와인에 끓인 초리소 알 비노, 올리브오일에 새우,

덮개나 뚜껑, 또는 안주를 뜻하는 스페인어 타파에서 유래한

마늘, 매운 고추를 넣어 자작하게 끓인 감바스 알 아히요는

tapas

타파스

는 소량의 요리를 작은 접시에 담아내는 것을 말한다.

스페인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도시의 특징을 살려 작명한

재료나 만드는 방식에 따라 수천 가지의 타파스가 있고, 작은

메뉴 이름도 재미있다. 초리소 알 비노이 이름은 ‘타파스

지난해 4월 <스트리트 H>에 소개했던 상수동 카페거리의

선술집이나 세련된 레스토랑과 바에서도 타파스를 만날

마드리드’다. 투우로 유명한 지명을 땄다.

스톡홀름이 올 6월 문을 닫았다. 스톡홀름처럼 개성 있는 작은

수 있다. 타파스 바를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즐기는 게 현지

감바스 알 아히요는 해안도시인 말라가의

가게 뒤를 이어 어떤 곳이 들어설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스타일인데 바르셀로나에선 70~80개의 타파스 바가 연합해

이름을 따 ‘타파스 말라가’다. 김과 치즈의

들었다. 몇 달이 지나고 빨간색 외벽과 노란색의 내부가 강렬한

타파스 투어 이벤트를 벌이기도 한다.

조합이 독특한 퓨전 요리는 ‘타파스 서울’. 이

이국적 공간이 문을 열었다. 바로 스페인 타파스 바, 까리뇨다.

“사실 진짜 스페인 타파스 바처럼 만들려면 의자도 없애야 해요.

요리와 잘 어울리는 스페인 술도 다양하게

까리뇨cariño는 스페인어로 애정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스탠딩으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게 타파스 바의

구비되어 있다. 이렇게 먹고 마시다 보면

부르는 호칭이다. 이름처럼 스페인을 ‘애정’하는, 그래서

특징이거든요. 까리뇨는 한국과 스페인의 절충안쯤 되는 거죠.”

당장 스페인으로 떠나고 싶어지는데 그만큼

진짜 스페인을 한국에 알리고 싶은 다섯 명이 한데 뭉쳐 이

5년 전, 교환학생으로 유럽으로 떠났던 그는 귀국 전 감행한

요리와 술로 스페인을 제대로 소개하고 있다는

공간을 열었다. 한국에 스페인 여행 붐을 일으킨 손미나 작가,

여행을 통해 스페인에 매료됐다고 한다. 특히 요리에 반했다.

뜻이니, 까리뇨의 바람이 잘 통했단 증거가

스페인에서 온 카를로스 보넷, 다니엘 페르난데스, 알베르토

“간단하고 만들기 편한데 재료의 맛을 잘 살려요. 바케트 빵

아닐까.

H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지역 정서

StH가 주목한 곳

테이블 위를 디자인하다

차리다 키친

Charida(Setting the Table) Kitchen, Designing the Everything on the Table

Add. 합정동 369-18 101호 Tel. 070-4112-7352 Open 11:00~19:00(바뀔 수 있음), 일요일 휴무 Web. facebook.com/charidastudio

김실장이 도예작가나 젊은 나무공방과 함께 협업해서 만든

높이기 위해 가죽 폴더 링을 끼우기도 했는데 이 가죽 링은

리빙용품의 브랜드명이기도 하다. “일을 오래 하다 보니

YURT 작가가 작업했다. 차리다의 제품은 현재 29cm 등 두

양식이면 양식, 한식이면 한식 두루두루 어울리면서 세련된

군데의 온라인 쇼핑몰과 이곳 쇼룸에서 만날 수 있다.

식기나 주방용품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제가 직접

최근 푸드스타일리스트는 단지 멋진 음식화보를 만드는 데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멈추지 않고 총체적인 라이프 스타일의 제안자로 나섰다.

가장 먼저 론칭한 건 테이블 매트다. 오염과 세탁에 강한

미국의 마사 스튜어트, 호주의 도나 헤이가 대표적. 특히

소재와 색상, 두루두루 쓰일 수 있는 컬러와 디자인을 찾는

김실장이 롤모델로 꼽는 도나 헤이는 단지 스타일링만이

데만 2년 정도 걸렸다. 모노톤의 도톰한 면직 매트는 흰 실로

아니라 오리지널 레시피와 잡지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이름을

양화진공원으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반지하 층의 작은 가게.

주변을 스티치하여 포인트를 주었다. 테이블 매트를 완성하니

하나의 브랜드로 만든 호주의 푸드스타일리스트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각종 그릇과 식탁매트가 놓인 낮은

그 매트에 어울리는 그릇이 아쉬웠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늘 꿈꿔 왔다 해도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건 또 다른

테이블이 보인다. 오른쪽 선반에는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조은송 작가의 손으로 탄생된 ‘차리다 시그니처 도자라인’이다.

용기가 필요한 일. 여기엔 피렌체 여행이 계기가

요리책들이, 왼쪽에는 나무 도마를 비롯한 패키지 상품이

회색 바탕에 손으로 그린 듯한 푸른 선이 둘러진 식기는

되었다. 그와 남편 심승규 실장은 모든 것을 잠시

보인다. 편집 생활용품매장 겸 쇼룸의 성격을 아우르는 이곳의

소박하지만 멋스럽고 놀랄 만큼 가볍다. 특히 철을 살짝 구부려

멈춘 채 한 달 동안 피렌체에서 보고 먹고 마셨고

이름은 차리다 키친. 푸드스타일리스트로 10년 넘게 일해온

손잡이로 만든 머그는 도기 특유의 정적인 인상에 활동성을

그 재충전을 한 권의 책 《피렌체 테이블》에

김은아와 그녀가 이끄는 스타일링 그룹 차리다가 지난 11월

더한다. 포개어졌을 때의 수납의 편의성도 면밀히 따졌다.

담기도 했다.

오픈한 곳이다.

이어서 도마도 만들었다. 단순히 재료를 써는 역할에서

음식이 차려진 테이블과 공간에서 나아가 위트

삼성 지펠 냉장고 CF를 포함해 광고, 방송, 매거진 등에서

벗어나 음식을 담아내는 자연스러운 플레이트로 더 많이

있고 여유로운 삶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김은아

감각적인 푸드스타일링과 식생활을 제안해온 김은아

쓰이는 추세에 맞춰 견고하면서도 보기에도 아름다운 도마를

실장. 차리다 키친의 라이프스타일 제안은 이제

실장은 2011년부터 ‘차리다’라는 브랜드로 활동하고

완성했다. 이 작업은 핸드메이드 가구 브랜드 스탠다드 a와

시작이다.

있다. 차리다는 먹을 것을 장만하여 갖춘다는 순우리말로

진행했다. 도마를 세워 두지 않고 매달아 수납과 위생성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07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지역 정서 People & Place


정지연이 만난 사람 57

힘들게 가는 게 오히려 정답이다

(거의) 최초의 독립잡지, 싱어송라이터 이아립이 디자인하는 잡지. “당신에게 한 페이지가 주어진다면?”이라는 콘셉트로 개인작업자들에게 글을 받아 구성하는 잡지. 여기까지 설명을 듣고 <싱클레어>를 떠올렸다면, 당신은 독립잡지를 충분히 읽어온 사람임이 분명하다. 신촌과 홍대앞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모여 2000년에 창간한 <싱클레어>는 통권 53호로 올해 15주년을 맞이했다. 최장수 독립잡지 <싱클레어>를 만드는 사람들-김용진(이하 피터), 강지웅(이하 강군), 김탕-을 그들의 아지트 ‘신촌서당’에서 만났다.

The Reason We Keep Publishing Sinclair Magazine 15주년 맞이한 최장수 독립잡지 <싱클레어>를 만드는 사람들

<싱클레어>의 시작에 대해 말해달라.

의외다. 처음에는 메이저의 방식으로 움직였던 셈이다.

늘 재미난 사람이나 콘텐츠를 발견하면 그걸 잡지에 싣자고 말해

피터_영국에서 공부하고 귀국한 게 98년 무렵이었다. 당시

피터_독립잡지라는 개념도 없었던 시절이니까. 그런데 3호를

왔으니까. 그래서 텀블벅을 통해 씨드머니를 모았다. 그리고

서점마다 다양한 잡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페이퍼>, <ttl>,

전국에 깔고 망했다. 나름 야심차게 부록도 붙이고, 독특한

방식을 바꿔 발간비가 모이면 내는 체제로 바꿨다. 그러다 보니

음악잡지 <서브> 등이 있었고, 막연하게나마 잡지나 음악을

판형을 택해 제작비도 엄청 들여 3,000부나 찍었는데, 이게

1년에 1권이 나오게 됐지만.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친구인 (이)아립을 만나서

몇 달에 걸쳐 반품이 들어오니까 감당이 안된더라. 3호까지

얘길 꺼냈더니 자기가 잡지를 디자인할 수 있다고 하더라. 당시

내고 접었다. 그리고 1년을 방황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래도

피터 혼자 제작비를 충당했다고? 무려 10년이 넘게?

아립은 ‘스웨터’로 음악활동을 막 시작했는데 생계 차원에서

<싱클레어>를 준비했던 그 시간이 즐겁고 기억에 남았다.

강군_아파트 두 채 값으로 요약할 수 있다.

맥 디자인과정을 수료했다고 했다. 친구들을 만나 얘기를

옛 멤버들을 만나 얘기를 했더니 다 같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피터_아예 계산을 안했다. 40호 때 처음으로 계산해보고 ‘와,

한 끝에 아립을 포함해 9명 정도가 결과적으로 잡지 만드는

4호부터 지금의 체제처럼 한 페이지에 개인작업자들의 글을

내가 이만큼이나 할 수 있었어?’라고 스스로 놀랐다. 돈이 많았던

일에 뜻을 모았다. 그런데 막상 창간하려니 잡지등록도 해야

받는 형태로 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필자모임, 독자모임, 전시회,

것도 아니고, 그때그때 메웠기에 가능했던 거다. 게다가 큰

하고, 사무실도 있어야 하고 복잡하더라. 그래서 그런 건 내가

콘서트 등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 거다.

소비랄 게 없는 사람이니까. 가장 큰 소비라 해봐야 <싱클레어>

책임지기로 하고 2000년 봄호를 내기로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일종의 ‘반장병’이 있다(웃음).

08

안에서 한 게 다다. 지방의 독자를 찾아가 직접 잡지를 전달하는 표지 전시회도 열고 책도 번역 출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던

배달여행이란 것도 해봤는데 그걸 일이 아니라 여행이라

걸로 안다. 특히 강지웅 씨가 주축이 되었던 독립잡지 컨퍼런스

생각하고 했다. 물론 인쇄비를 줄이려고 별의별 방법을 다

1호를 보니 올 컬러에 지금에 비하면 도리어

<아이 컨퍼런스>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렇지만 2011년

써보고, 또 오랫동안 필자로 참여했던 동물원 김창기 선생님의

‘잡지’적이던데(웃음).

무렵에는 심각하게 폐간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들었다.

아버님 회갑연 때 책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고, 요즘 말로

피터_당시 아립의 소속사에 델리 스파이스가 있었다. 그

강군_2007년 무렵에 <싱클레어>에 합류했는데, 30호에서 45호

외주제작도 하고. 다 해봤다. 사실, 이런 얘기는 디테일하게 보면

친분으로 창간호에서 정해진 건 델리 스파이스 인터뷰밖에

정도까지는 꾸준하게 발행했다. 꾸준히 내면서 적자도 꾸준하게

너무 처절해서 그냥 넓게 보고 넘어가자(웃음).

없었다. 아립이 사진도 잘 찍으니까 둘이 가자 했는데, 편집회의

쌓여간 거다. 그간 발행 비용을 피터 혼자 담당했고, 서로 애써

때 말했더니, 다 팬이라고 가고 싶다고. 그래서 결국 친구의

묻지 않으며 해왔는데, 49호쯤 만들 때 피터가 ‘발간을 못할

잡지 성격을 “<좋은 생각>과 <페이퍼>의 중간”이라고

친구까지 9명 넘는 인원이 몰려갔다. 당연히 중구난방에 제대로

수도 있겠다’고 말을 꺼내기에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설명했던데, 내용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싱클레어>는

된 질문도 없고 엉망진창이었다. 당시 <싱클레어>의 정체성을

전자책으로 내자고 했다. 당시에 내가 전자책에 꽂혀 있던 때라

두드러지는 콘텐츠나 별다른 편집이 없다. 그게 일종의 색깔인데,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고 할까(웃음).

이것저것 알아보고 그간 쌓인 콘텐츠로 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의도한 것인가.

찾아봤는데, 결론적으로는 잘 안됐다.

피터_처음부터 편집진이라는 전문성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다. 각자가 아티스트란 생각이 더 컸고. 시스템이라는 것도 딱히

창간호를 내고 배포는 어떻게 했나. 피터_창간호를 나름 큰 인쇄소에서 1,000부 찍었다. 잡지니까

50호가 소셜 크라우딩을 통해 제작됐던 게 이런 배경이 있었다.

없었고 편집부 회의라고 해봤자 서로 근황을 나누다가 말미에야

배본을 해야 하는데, 알아보니 총판이라는 게 있더라. 그래서

강군_실제로 폐간이라는 선택을 두고 피터와 이런저런 얘기를

“이런 거 쓰고 있어요,” “이런 재미난 사람이 있어요,” 이런

다 찾아다녔다. 마침 한 총판 사장님이 우리 잡지를 좋게 보고

많이 나눴다. ‘우리가 만약 폐간선언을 하면 SNS에서 한

식이었으니까.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책을 만들어온

유통을 맡겠다고 했다. 그래서 창간호는 교보문고 매대에 놓였고,

일주일은 회자될 거다. 그러다가 까맣게 잊혀질 것’이라는 생각을

거다. <싱클레어>의 가장 큰 편집은 글을 싣는 순서를 정하는 거

3호 찍을 때는 전국에 다 깔았다.

하니까 지속할 가치가 있단 생각이 들었다. 또 개인적으로도 내

말고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생각만큼 나쁘지

일상에서 <싱클레어>를 지우려고 보니 너무 아쉬웠다. 그동안

않았다. 편집을 했다면, 과연 더 좋아졌을까? 10주년 기념호를 섹션을 나누고, 김연아 특집도 넣고, 그렇게 만들어봤는데 난 그 호의 내용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진 않더라. 그게 묘한 점이다. 강군_문집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좋은 생각>과 <페이퍼>의 중간 같은 잡지’라는 말도 사실 우리 잡지를 설명하려고 만든 말이다. 당시만 해도 독립잡지란 말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저렇게 설명하면 다 알아듣더라. 피터_알아듣는 게 용해(웃음).

사진제공  싱클레어

강군_아티스트들은 <싱클레어>를 보여주면 도리어 ‘날것 같다’고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좋아했다. 그런데 2007,8년 즈음 블로그가 등장하면서 고민이 생겼다. 블로그에서 보던 글을 모아둔 것 같다는 평이 들리더라.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아예 블로거를 발굴해서 청탁을 하기도 했고. 2014 12  Vol_067


김탕_난 <싱클레어>를 처음 봤을 때 텍스트만 가득한 게 너무 반가웠는데. 도무지 규정내릴 수 없는, 콘셉트가 하나도 없는 이런 게 엄청 산뜻하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너무 정돈된 잡지를 도리어 공해라고 느끼는 나 같은 독자들이 분명히 더 있을 거다.

<싱클레어>가 고군분투하는 동안 ‘독립잡지’라고 불리게 된, 규정을 거부하는 잡지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독립잡지 판에서는 선두주자인 셈인데. 강군_공부하느라 1년 정도 해외에 나갔다 돌아오니 이 판이 또 확 바뀌었더라. 확연히 풍성해지긴 했는데, 2012~13년을 독립잡지 원년이라고 생각하는 제작자들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싱클레어>를 일종의 ‘조상’ 취급을 하더라. 이름은 알지만 실제 책을 봤다는 이들도 드물고. 어쨌거나 ‘조상’은 아닌 것 같다. ‘산증인’이라 불러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웃음).

‘독립잡지 전성시대’라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양적 팽창이 이뤄진 게 사실이다. 독립잡지 전문 유통서점도 생겨났고. 독립잡지 신이 이제 확연히 독자적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성장했는가 궁금해지는데. 강군_확실히 양적 성장은 이뤄졌다. 또 독립잡지에 대한 시각이나 관심도 다양해졌고. 그런데 내가 주목하는 건 선호하는 경향, 콘텐츠의 중복이 슬슬 시작되고 있다는 거다. 2010년 ‘아이 컨퍼런스’를 기획했을 때만 해도 뭔가 만들면 그게 처음이었고, 새로웠고, 귀했다면 이제는 그렇진 않은 것 같다. 아마 독립출판물 서점 관계자들이 더 그 고충을 느낄 거다. 종수는 사진  신병곤

많아졌는데 전체적으로 하강곡선인 거지. 또 다른 문제는 이전에 있던 맥락을 보려 하지 않는 거다. 제작자들은 새로운 잡지를 만들었다고 그러는데 실상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

왼쪽부터 김탕, 피터, 강군.

피터_독립잡지 강좌 시간에 자신이 만들고 싶은 새로운 잡지의 꼴을 발표하는데, 듣고만 있어도 몇몇 잡지가 떠오른다.

이름이다. 두 번인가 하고 중단되었는데, 그걸 2009년

복원해 전자책으로 서비스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2년

안타까운 건 자신보다 앞서서 한 사람의 내용을 알아보려 하지

문지연구원 사이에 다니던 시절에 부활시킨 셈이다.

전부터 준비했던 독립잡지 관련 단행본을 드디어 출간하게

않는 거다. 그래서 시행착오까지 고스란히 답습한다. 그 오류를

피터_진 메이킹 과정이 7기, 마가진 가쎄가 11기니까 꽤 많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건 ‘독립잡지 아카이빙’ 운영이다.

딛고 더 좋은 걸 만들어야 하는데 차곡차곡 옛날 거부터 볼

했다. 헬로인디북스 서점을 운영하는 보람 씨가 마가진 가쎄

소장해온 독립잡지들을 분류, 정리, 체계화하는 작업이 꼭

생각이 없는 거다. 레퍼런스를 보고 그 위에 자기 걸 쌓아가는 게

2기인데, 얼마 전 동창회 한번 열자고 제안해서 갖고 있는 명단을

필요하다고 보는데 아무래도 사람, 공간, 비용이 필요한

더 훌륭한 건데, 그냥 일단 저지르는 게 더 쿨하다고 생각하는 것

한번 챙겨봤다. 무려 270명이나 되는 걸 보고 나도 놀랐다.

일이라서 고민이 많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도서관 형태인데,

같다.

그래서 12월 27일, 신촌서당에서 동창회라는 게 열리게 됐다.

개인이 하기엔 부담이 큰 작업이라 계속 고민중이다.

김탕_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종이잡지에 대한 향수 같은

피터_나처럼 마음 속에 문화나 예술과 관련한 것을 품고

걸 만들어내면 그게 유니크한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아까 독립잡지 거품론을 얘기했는데, 올해 주목할 만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이제부터

출판시장에 등장한 것도 문제라고 본다. 아티스트북을 흉내내고,

독립잡지계의 사건이 있다면 뭘까.

음악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살겠다’고 선언하는 50대가

‘잡지’란 말을 한번 써보고 싶은 사람들이 최근 3~4년 안에 꽤

피터_<헤드에이크>팀의 폐간호 발간인 거 같다. 서상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그런 풍토를 만드는데 <싱클레어>가

늘어났다. 그러니까 독립출판물 페어의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게

잡지수집가 선생이 그랬다. 옛날에는 휴간호, 정간호 다

기여했으면 좋겠다. 사실 <싱클레어>가 없었더라면 나는 글을

멋있는 거라고 여기는 사람들.

분명히 했다고. “자기 장례식을 자기가 치르지 않으면 누가

쓰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지켜 올 수 없었을 거다.

강군_심지어 독립잡지 만드는 게 스펙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해주겠느냐는 게 폐간호의 정신”이라는 선생의 말에 공감한다.

내 관심에 따라 여기까지 왔으니까 어떻게 보면 되게 이기적인

이력서에 독특한 한 줄을 첨가하는 거다. 또 다른 경향은

주변에 보면 자기 거라고 내놓기만 하고 ‘안 하면 어때’라는

건 아닐까 생각도 한다.

텍스트는 없는, 이미지만 가득한 책이 늘어났다. 일기장인지

이들이 많아진 가운데, 좋은 자세가 아닐까 싶었다.

강군_이기적이라기보다는 비효율적인 거다. 피터는 자기가 하고

여행기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책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2년 안에

김탕_잡지의 생명은 정기성이 아닌가. 그러니 정기구독이라는

싶은 걸 하려고 아예 판을 만드는 사람이니까.

이런 거품은 다 빠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나면 진짜 좋은

게 있는 거고, 제때 내자는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거다. 사실

피터_신촌서당, 이 공간을 작년에 마련한 것도 큰 발전 같다.

게 나올 거다. 그때까지 우리가 일단, 잘하고 있자라는 생각이다.

<헤드에이크> 폐간호를 내라고 부추긴 사람 중 하나가 나다.

2004년부터 시작해 지속하고 있는 고전읽기 강독모임도 하고,

아울러 누군가 이런 판에 대한 전망을 해야 하는데, 독립잡지를

왜냐면 본인이 즐거워서 한다고 해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힘들어

편집회의도 열고, 공연도 하는 전천후 사랑방이다.

오래동안 읽어온 피터가 하면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는 게 눈에 확연히 보였다. 그래서 두통이 나는 현재의 모습을 잡지에 싣는 솔직함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다른 잡지라면

뭘 하든 일단 시작하면 기본이 10년인 것 같다(웃음).

그러고 보니 독립잡지 제작 강좌도 피터가 거의 시초 아닌가?

그렇게 강요도 안 했을 거다, 그렇지만 <헤드에이크>니까.

피터_잘 버텨서가 아니라, 잘 놓질 못해서 그렇다. 흔히 사람들은

문지연구원 사이의 진 메이킹 워크숍, 상상마당의 마가진 가쎄 등 독립잡지 제작 관련 강좌는 거의 다 진행했다.

뭔가를 그만둘 때 이걸 하면 무슨 이득이 있느냐를 따진다. 앞으로 또 다른 5년을 바라보는 <싱클레어>의 다음 행보가

그런데 난 ‘이걸 안 해야 할 이유가 뭐지?’를 물어본다. 그렇게

강군_사실 진 메이킹 워크숍은 더북소사이어티 팀이

궁금하다.

보면 안 해야 할 이유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내가 항상 좋은 점을

선재아트센터 시절에 독립잡지연구모임을 하며 이미 썼던

강군_퍼니플랜이라는 전자책 회사를 통해 절판된 과월호를

먼저 찾는 편이긴 하다(웃음).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9

H Think & Talk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2014.11.15~12.15

1위: 현명한 사람(임진아, 우주만화, 6,000원) 2위: 22세기 사어 수집가(황인찬 외, 유어마인드, 16,000원) 3위: 번역과 말(워크룸프레스, 2,000원) 4위: 영화잡지 [ANNO.] 3호(편집부, 7,000원) 5위: 젖은 잡지 3호(편집부, 9,000원)

콕 집어 명소 땡스북스 THANKS BOOKS

틀을 깨는 어떤 시도들에 대해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The Showroom Giving Surprise by Breaking the Mold ▶2014.11.17~12.15

1위: BB(바젤에서 바우하우스까지)(곽은정 외 저, PaTI, 18,000원) 마치 방금 전 무언가가 거대한 콘크리트 벽을 뚫고 지나간 것 같은 입구 덕분에 지나가던 길을 돌아와 한 번 더 보게 되는 곳.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지난 4월 오픈한 홍대 쇼룸이다. 이 공간에 붙은 이름은 ‘Quantum: SSC.C’. 총 3층 규모로 1층 퀀텀 프로젝트 쇼룸부터 시작해 1층-3층-2층의 동선으로 브랜드의 전 제품을 볼 수 있도록 기획한 공간이다. “안경 브랜드가 가지는 어떤 틀을 깨고 싶었어요. 안경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막상

Add. 서교동 404-5 Tel. 02-3144-0864 Open 13:00~22:00, 연중무휴

매장에는 안경이 없는 거죠. 그래서 다음이 궁금해지고 기대치가 계속 높아지는 거죠.”

2위: 글쓰기 좋은 질문 642(샌프란시스코 작가집단 그로토 저, 박용호 역, 큐리어스, 13,500원) 3위: 매거진 B - DIPTYQUE(JOH & Company 편집부 저, JOH, 13,000원) 4위: AROUND #18(플레이그라운드 편집부 저, 플레이그라운드, 15,000원) 5위: 솔로 듀오 트리오(빅셔너리 저, 김난령 역, 디자인하우스, 18,000원)

아트비주얼팀 하예진 씨는 “회색빛 골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1층 공간에는 다양한 전시를 넣어 1984

‘발견'이라는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설명한다.

1층 공간에는 퀀텀Quantum이란 타이틀이 붙어 있다. 퀀텀점프Quantum Jump라는 물리학 용어에서 딴 이름이다. 퀀텀점프란 물리적 독립체의 최소 단위인 양자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것을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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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이고 점진적인 도약이 아니라 계단을 뛰어오르듯 다음 단계로 올라서는 비약적인 도약을 말한다. 젠틀몬스터는 이 개념을 도입하여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공간Fast Space을 선보였다. 완성도 있는 공간이면서 빠르게 변화할 것. 더불어 이 개념 속에 상상력을 더하여 공간, 속도, 상상력에 대한 도전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서 15일마다 공간은 옷을 바꿔 입으며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Nano Infographic

주자’는 브랜드 원칙을 각인시키고 있다. 전시가 바뀔 때마다 바닥 소재가 바뀌고, 벽이 허물어졌으며, 때론 집이 들어서고 상상도

연일 이어지는 연말 술자리 알고 마시자!

못할 거대한 조형물이 들어왔다. 스타티스 꽃으로 매장 전체를 메운 <Wonder>전, 디지털과

1위: 더 패션 아이콘즈(1984, 23,000원) 2위: Girls On Film Vol.1(SSE, Igor Termenon, 15,000원) 3위: 페이퍼 B 로컬마켓 특별호(JOH, 8,500원) 4위: 그래픽 31호(프로파간다, 15,000원) 5위: 프란츠 카프카 - 꿈(프란츠 카프카 저, 배수아 역, 워크룸, 13,000원)

아날로그의 결합으로 220개의 LED를 이용한 노을빛과 도심을 형상화한 키네틱 아트를 설치한

고열량 술 TOP 3

<Before Sunset>전은 입구에서부터 끌리듯 들어갔던 전시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목을 끌었던 칼로리 비교

167kcal

1위

소주 1병(360ml) = 햄버거 1개

2위

포도주 1잔(150ml) = 케익 1조각

3

생맥주 1잔(500ml) = 닭다리 1개

83kcal 37kcal 김민정 |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2014.11.16~12.17

술 100ml당 칼로리 비교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하이닥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전시는 노동식 작가와 함께한 <fly away home>. 대표 오브제인 솜으로 빚어낸 몽글몽글한

만드는 일이란 결국 사람의 얼굴을 다루는 작업이라

구름과 인터렉티브 디지털미디어 디자인그룹 사일로 랩silo lab이 연출한 감각적인 사운드와 조명이

생각했어요. 그래서 좀 더 얼굴’에 집중한 오브제들을 선보이고

더해져 보는 이들에게 마치 꿈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이처럼 미처 1년이 안되는

싶단 욕심이 들었죠.”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하는 작업이기

동안에 빠르고 흥미롭고 다양한 전시를 보여준 덕에 이제는 전시를 보기 위해서라도 찾아오는

때문에 더 창의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말에 기대가

소비자들이 꽤 늘었다고 한다. 이런 퀀텀 프로젝트의 일등 공신은 패브리커다. 업스케일링 가구

커진다.

디자인으로 출발하여 제약 없는 공간 디자인을 선보이는 팀이다. 이들은 아트비주얼팀과 함께

젠틀몬스터는 기존의 안경브랜드가 안경 전문점에 입점

퀀텀 프로젝트 초반부터 전시 디렉터로 참여하고 있다.

되는 시스템을 탈피하고자 아예 브랜드 매장을 론칭하는

또한 전시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도 눈길을 끈다. 6월엔 커피 기구 브랜드

시도를 했다. 이후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쇼륨을

더치랩과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전시를 선보였다. 이질적인 두 브랜드가 한자리에서 새로운

갤러리화하는 파격도 보여줬다. 그렇게 3년 반 만에 국내

모습으로 합쳐졌다.

아이웨어 브랜드로는 최고의 인지도를 갖추게 되었다. 틀을

쇼륨인 1층에 이어 3층으로 올라가면 초반 전시에 사용되었던 잠수함 모형이 공간 중앙에 놓여

깨는 시도라는 건 처음에는 불편하게 또 이상하게 보일

있고 그 주변에 선글라스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2층 또한 미지의 세계에 살고 있는 거인들을

수 있다. 그러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새로운 시도들을

콘셉트로 작품이 설치되어 있으며, 양쪽에 젠틀몬스터의 세컨드 브랜드 블랭크데저트를 비롯한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완성해나가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낼

안경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수밖에 없다.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는 대신 스스로 물줄기를

젠틀몬스터는 2015년 S/S 컬렉션으로 또 다른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Wind Trace

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길

Forgotten’이란 이름 아래 동물의 뼈로 하나하나 안경테를 조각하거나, 공학적인 틀을 벗어난

바라본다.

H

글Ⅰ조가비・사진Ⅰ신병곤

독특한 안경테까지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안경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S.C.PSkin Craft Project 프로젝트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준비중이다. “안경을 2014 12  Vol_067


동네 마실 나가다

연남동 시즌2 연 독립출판물 서점

헬로 인디북스Hello Indie Books The New Start of Bookstore for Independent Publication

Add. 연남동 227-16 Open 15:00~21:00, 연중무휴

중심보다는 변방을 꿈꾸는, 마이너한 취향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책방이 나란히 놓인 풍경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한땀 한땀 열심히 만든 모든 간행물을 충분히 소개할 수 있는 서점이 되었으면 해요. 작가들도 편하게 왔다 갔다 하면 좋겠고요.” 이런 서점주인의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인터뷰 하는 중간에도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작가들이 먹을 것을 들고 찾아 오는 풍경이 정겨워 보였다.

문화

깔끔한 서점 입구에는 자그마한 갤러리 공간이 자리 잡고 있고 그 뒤로 양쪽 벽면을 따라 노란색의 진열대가 세워져 있다. 이 진열대는 책의 표지가 가운데 공간을 향하도록 만들어져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있는데, 진열대에 세워져 있는 책들의 얼굴을 보며 한 권 한 권의 책들을 고르다 보면 서점이라기보다 마치 갤러리에 온 기분이다. 차분하게 서점 안의 책들을 전시 관람하듯 즐겨도 좋을 듯싶다. “모두 셀프 인테리어예요”라고 말하는 이보람 씨는 천장은 뜯어내는 것만 전문업자에게 맡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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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부분은 모두 혼자서 작업했다고 한다. “혼자 인테리어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처음에는 잘 모르고 만만하게 봐서 3~4일 잡았는데 막상 해보니 2주 이상 걸리더라고요. 공간에는 반드시 그 공간을 꾸민 사람의 마음이 스며 있다.

그래서 처음 생각했던 기간과 예산을 많이 초과했어요. 그래도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처럼, 멋진 공간을 발견하는

마무리할 수 있었죠.”

일은 그래서 즐겁다. 아름다운 인테리어 때문에 좋은 게 아니라

헬로 인디북스는 앞으로 서점의 기능뿐만 아니라 전시, 워크숍, 테마가 있는 영화 관람, 파티

공간에 스며 있는 누군가의 습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3평 남짓했던 작은 공간에서 지금 공간으로 옮겨온

한 공간에 발을 들이는 것도 누군가의 감각과 사유를 느끼는

후 이미 전시도 시작했다. 이처럼 다양한 행사를 시도하는 이유에 대해 이보람 씨는 “독립출판물

일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사랑받는 공간에는 활기가 느껴진다.

제작자는 물론이고 독립출판물을 사랑하는 독자, 미래의 제작자를 꿈꾸는 이들까지 독립출판을

연남동에 바로 그런 공간이 있다. 지난 11월 5일, 11개월의

사랑하는 사람들이면 모두 만나 교감하는 공간이고 싶어요. 그런 매개가 되는 일들을 많이

홍대앞 시대를 마치고 동진시장 근처 피노키오 책방 옆으로

벌이는 것이 헬로 인디북스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할 수 있어요”라고 설명한다.

이전한 헬로 인디북스가 그 공간이다.

제작자들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독립출판물만큼이나 독립출판서점 역시 각자 주인의

헬로 인디북스는 국내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서점이자

특징들이 묻어난다. 연남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즌2를 시작하는 헬로 인디북스가 꿈꾸는

“기존에 있던 창전동의 작은 공간에서는 가져온 모든 책을 진열하는 것도 불가능했어요.”

Nano Infographic

크리스마스까지 이루고 싶은 소원 1위, 다이어트 베스트 소원 순위!

서점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다. “동아리방처럼 격식 없고 자연스러운 곳이면 좋겠어요. 많은 독립출판 제작자가 편하게 드나들면서 동료를 만들고 새로운 작업을 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겨지길 바라고 있어요. 독립출판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동료와 함께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보람 씨는 모든 책이 한눈에 보일 수 있는 ‘공간’을 꿈꿨고,

꾸준한 행사를 통해 이곳에서 동료들을 찾아내고 연결하는 일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확장된 공간을 찾아 현재 피노키오 책방 옆으로 옮기게

홍대앞의 수많은 프랜차이즈 카페처럼 매끄럽지만 지루한 풍경과 시스템이 지겹다면, 그리고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공간을 보자마자 딱 여기라고

늘 똑같은 말만 걸어오는 듯 느껴지는 공간이 지루하다면, 연남동의 헬로 인디북스를 한번

생각했어요.”

찾아가보면 어떨까. 공간을 꾸민 사람의 마음과 그곳을 채운 개성 넘치는 독립출판물들에 스며

바로 옆에 피노키오 책방이 있는 것도 여러모로 시너지 효과가

있는 이야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H

2위 솔로탈출 1위 다이어트 % %

22.2

24.9

3위 취업 및 이직 %

18.4

4위 여행

14.4%

글・사진Ⅰ신병곤

있다. 일단 책방을 운영하는 동지가 생겨 마음이 편하게 여겨지는 것도 있고, 한 서점에 오기 위해 들렀던 독자들이라도 두 군데 모두 들르게 되는 효과도 있다. 단, 피노키오 책방이 그림책을 중심으로 해외 출판물까지 모두 아우른다면, 헬로

5위 학업 %

7.7

5위 돈

6위 기타

7.7% 4.7%

출처 | 에듀윌, 20~40대 남녀 418명 대상 조사

인디북스는 철저히 국내 독립출판물 위주다. 그렇다고는 해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Food & Space

김민정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문화공간이다. 서점을 운영하는 이보람 씨는 오래 전부터 서점의 이전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역 정서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문제적 디자이너

Found Abstracts 설치 전경, 갤러리 팩토리, 2011, 사진 박정훈

김영나 그래픽디자이너 Na Kim, the Designer in Topic

그래픽디자인과 미술의 전통적 경계를 허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래픽디자이너 김영나.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문제적 디자이너인 그를 홍대앞 작업실에서 만났다. 갤러리 안으로 옮겨왔다. 50여 일 매일 전시장으로 출근해 작업을 했다. “그때가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예요. 물리적 시간도 부족했고, 그래서 이사 과정을 도큐멘트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네덜란드 작업실에서 쓴 것들을 다 들고 왔고요. 오브제도 중요하지만 이 공간에서 생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일종의 퍼포먼스가 되었고, 설치작업이라고 부러 말하긴 그렇지만 결국 그렇게 된 셈이죠.”

영역이 없는, 영역을 넘나드는 디자이너 이런 일련의 전시를 통해 세상은 디자이너 김영나가 아닌 작가 김영나의 모습에도 주목하게 되었지만, 그 이전부터 이미 그녀는 유명한 디자이너였다. 2009년부터 2012년 초까지 그녀는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바이블’로 꼽히는 <그래픽>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했다. “<그래픽>은 김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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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디자이너인지 작가인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까지 나올 정도로 그가 끼친 영향은

시각물에 집중하지만 관심사를 표현하는 방법은 인쇄물이거나

크다.

전시장이거나 때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가 되기도

카이스트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

한다. 그렇기에 내 역할에 대해 굳이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다.”

대학원으로 진학했던 그는 2006년 네덜란드 유학길에 올랐다.

어떤 활동을 하는 주체에게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이냐”고

그리고 아른험 미술대학 베르크플라츠 타이포그래피 공방에서

묻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과 그 사람이 행하는 활동에 대해

배웠다. 졸업을 앞두고 타이포그래피 공방에서의 작업물을

관심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최근 그래픽디자인계에서

한국에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전시를 기획했다. 단지

가장 주목받는 1인인 김영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2013년

졸업생들의 작업물만이 아니라 타이포그래피 공방의 축적된

두산연강예술상 미술부문에서 김영나가 선정되었을 때

10년을 포스터, 인쇄물, 영상 프로젝터, 도큐멘테이션 사진

심사평은 이랬다. “뛰어난 감각을 가진 그래픽디자이너로

작업을 통해 엮어낸 이 전시는 디자인계에 큰 화제를 불러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이며 동시에 그의 창의적 발상은

작업이에요. 모아서 비교하고 정의를 내리고 그걸 재료로 또

일으켰다.

그래픽디자인과 미술의 전통적 경계를 허문다”고.

다른 작업을 만드는 게 재미있어요.”

“<그래픽> 김광철 편집장이 전시에 관한 내용으로 한 호를

그러나 정작 김영나는 스스로를 디자이너라고 말한다. “방점을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만들자고 하더라고요. 전시보다는 타이포 공방 그 자체에

두는 것은 역시 디자이너. 그게 내 본질이고 내 원동력이기

일상용품 속에서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규칙을 보여주기

대해 이야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 걸로 한 호를 만들었죠.”

때문”이다. “작가인지 디자이너인지 결정하고 싶지 않지만

2011년 개인전 <Found Abstracts>전이 그렇게 관객과

그것이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2009년 봄호다. 네덜란드의 학생,

스스로에게 많이 물어야 한다. 특히 어떤 작업을 할 때 그걸

만났다.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디자인; 또 다른

디자이너들의 인터뷰가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김영나는 때론

먼저 고민하고 작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어>에 출품한 <Table A> 역시 그랬다. 이 전시는 과천

인터뷰어로, 디자이너로, 디렉터로 전방위 활동을 펼쳤다. 잡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첫 디자인 전시다.

작업은 다음호, 그 다음호로 이어졌고 셀프퍼블리싱, 서체 등

내 작업은 일상으로부터 시작된다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 A3, A4 용지를 모아둘

다양한 이슈를 다뤘다. 그를 단순히 그래픽디자이너라고만

‘짧은 식견’으로 그녀의 작업을 ‘훑어보니’ 원, 삼각형, 사각형

수 있는 박스를 많이 사가지고 들어왔어요. 그런데, 똑같은

가둬두기 아쉬운 건 이처럼 그녀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

같은 기본 도형과 빨강, 초록, 파랑, 노랑, 흰색 등 기본 색의

디자인까진 아니더라도, A3, A4용 자료 박스를 한국에서

왔으며, 심지어 꽤나 잘해 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복이 눈에 들어왔다. 여러 인터뷰에서 그는 “주변에서부터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요. 세계적으로 정해진 규격이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그가 진짜로 표현하고 싶은

영감을 얻는다”고 반복적으로 답했다. 주변이, 일상이 작업에

지켜지지 않는 게 너무 답답했어요.”

것이 무엇인지 답해달라고 했다. “디자이너는 이야기가

어떻게 반영되는지 궁금했다. “당신이 표현하고 싶은 게

규격이 지켜지지 않는 답답함을 정해진 규격을 이리저리

전달되는 방식에 책임져야 하는 직업인데, 정작 작업에 대한

무엇이냐”는 다소 직설적이고 거친 질문을 던진 것은 그런

가지고 노는 것으로 극복했다. A0부터 A4까지 각 종이

해석은 약간 놓아버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막상 하려면,

이유에서였다.

사이즈에 상응하는 테이블을 만든 것. 그게 <Table A>였다.

또 그걸 왜 설명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죠. 내가 고민한 결과는

“어떤 규격이나 규칙들이 있는 공산품 속에서 새로운 규칙을

<Found Abstracts>가 김영나라는 디자이너를 갤러리라는

이것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의 영역이니까요.

발견하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제가

공간에서 만나게 한 전시라면, <Table A>는 김영나가 종이가

빗나간 해석도 포함해서 저마다 각기 다른 방식의 해석이

스티커를 모아요.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있는 스티커죠.

아닌, 설치의 영역에서도 ‘김영나스러움’을 드러낼 수 있음을

재밌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 굳이 답을 듣기보다는 각자의

그런데 같은 스티커라도 크기나 컬러에서 미묘한 차이가

증명한 전시라고나 할까.

영역으로 남겨놓으면 어떨까요.”

있고 콤비네이션하는 것이나 배열이 조금씩 다르죠. 그것을

한편, 2012년 서울역에서 열린 <인생사용법>에서는 자신의

대답을 듣고 나니 앞으로 그가 할 작업들이 진심으로

모아서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구성하는 게 나한테는 매력적인

하루를 전시하기도 했다. 김영나는 자신의 작업공간을 그대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H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2014 12  Vol_067


히스토리 오브 홍대앞

건물주나 이전 임차인으로부터 ‘재건축 예정’이라는 고지를

편집자주

듣지 못한 상황에서 장사를 한 지 2년도 안되어 퇴거를

2010년대 홍대앞 ‘상가 잔혹사’

한 해 동안 미약하게나마 홍대앞의 다양한 이슈를

요구받았고 이어진 명도소송에서도 패소했다. 다행히 두리반

맘 편히 장사하고 싶은 너와 나를 위하여

통해 지역의 변화를 짚어본

때 연대했던 마포구 시민단체와 청년들의 농성이 시작되면서

‘히스토리 오브 홍대앞’은 이번 호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압박감을 느낀 건물주의 양보로 미약하나마 소정의 보상을 받게 되었다. 이 일 이후 카페12pm의 권구백 사장은

The Owners of Store Want to Run the Business without Worrying Rental Cost

‘맘상모(맘편히 장사하고 싶은 상인들의 모임)’ 대표를 맡아 임차인의 권리보호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2014년에도 임대료 잔혹사는 지속되었다. 한 곱창포차는 © 카페 12pm

권리금 4억 원을 포함 6억 원을 투자했으나 1년 만에 임대주가 건물을 팔아넘기면서 권리금을 고스란히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크라잉넛과 체리필터 등 인디밴드들은 이 사실을

2014년 세밑, 적어도 홍대앞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이슈는

홍대앞이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집중 소비되면서

알리는 “우리 계속 뿅뿅뿅할께요!” 공연을 열어 주의를

바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이 아닐까. 그간 ‘권리금

이곳은 거대 프랜차이즈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다. 홍대앞의

환기하기도 했다. 3월에는 연희동 카페 분더바 사태가 터졌다.

약탈’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법 테두리 밖에서 횡행했던

개성을 만들어낸 ‘취향 생산자’인 작은 가게들은 자본의

카페 사장 부부는 1억 5,000만 원의 투자비용을 들여 장기

권리금을 제도화하고, 임차인의 장사할 권리를 보조해주기

폭격을 피해 이면도로, 즉 골목길로 숨어들었지만 자본은

운영을 예상했지만, 건물주는 이들의 월세가 두 달 밀리자

위해 계약갱신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넘기는 등의

어김없이 그곳까지 손길을 뻗어 왔다. 상권의 급속한 발달로

보증금에서 제하는 대신 일방적으로 임차계약 해지를

내용을 포함한 개정안이 12월 국회 상임위에 올라가게 된다.

높아진 임대료와 권리금, 그리고 출혈경쟁은 자영업자,

통보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직접 카페를 하겠다고 나섰다. 1억

이른바 '정윤회 파문'으로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하면서 연내

청년사업가들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런 상권의 불안정은

5,000만원에서 권리금 한 푼을 기대할 수 없는 기막힌 상황에

처리는 불투명해졌지만 여기까지 온 것도 지난 1년 동안

홍대앞을 오가는 소비자들에게도 결코 이득이 되지 않는

처한 부부는 맘상모를 비롯한 홍대앞의 청년들, 시민단체와

권리금 피해 사례를 비롯한 불합리한 임대차 관행을 알리기

상황이다.

연대해 농성을 이어갔다, 그리고 100여 일째, 건물주가

위해 백방으로 힘써온 이들의 노력 덕분일 것이다. 이런

홍대 청소노동자 농성투쟁을 비롯해 성미산 파괴 반대 운동,

물러서면서 협상을 타결지을 수 있었다.

때 도착한 한 편의 영화는 그래서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 반대운동 등이 이어졌던 2011년부터

문제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이 바뀌지 않는 한 이같은 일은

2009~2010년 동교동 한 칼국수집을 둘러싼 철거와 농성,

홍대앞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특히 재래시장 상인들의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임차상인을

그리고 음악인들의 연대와 작은 승리를 담은 영화 <파티

생존권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꼽혔던 홈플러스는 주위의

보호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임대차보호법의 개정이 중요할

51>이다. 두리반 투쟁을 다룬 이 영화는 2010년대부터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픈했다. 이어 2013년에는 서교동

수밖에 없다. 법적, 제도적 방안을 통해 2015년에는 홍대앞이

증폭되어온 홍대앞의 상업화와 그로 인한 진통의 단면을 가감

카페 12pm의 사례가 SNS를 통해 알려졌다. 예전 미미네

‘자영업자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이 줄어들기를 희망해본다.

없이 보여주고 있다.

떡볶이가 있던 자리에 2012년 카페를 오픈했던 주인 부부는

정리Ⅰ<스트리트 H> 편집부

소규모 출판물 백서

웹진과 페이스북도 개설하게 됐습니다.

한번 도전을.

녹록지 않은 靑春 직딩에게 고함

Q. 김수진 편집장을 필두로 많은 필진과 함께 만들고 있다고

Q. 출판물 <궁가지>는 어디서 구하면 좋을까.

들었다.

책은 서울 합정동 ‘오브젝트’와 연남동 ‘헬로 인디북스’, 해방촌

<궁가지>는 필진의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직접

‘스토리지북앤필름’ 등을 비롯해 인천, 대구, 대전 등 10곳

코너를 기획하고 운영하도록 하고 있죠. 불안한 싱글 평범

내외의 독립출판물 취급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그때그때

궁상떠는 직딩들의 격한 공감매거진 <궁상도가지가지>

H

Magazine Gunggajee, the Playground for Young Office Workers

남성들의 솔직, 대담, 까칠한 이야기를 담은 <대담한 대담,

페이스북 페이지나 웹진을 통해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캬talk>, 사내 각양각색의 다양한 돌아이 관찰기 <사내 관찰기>,

웹진에서도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드라마 <미생>이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무한 공감을 얻고

즐기고, 궁상떨라!>, ‘1인 궁상가’들을 위한 1인용 문화 콘텐츠

Q. 필진들과 모임도 자주 하는 편인지요.

있는 이때, 소규모출판물 책방에서도 유독 주목받고 있는

소개 코너 <즐겨보자, 궁!>, 월급 루팡 ‘궁상女’의 지름생활 정산

작년 크리스마스이브 날 창간 후 첫 모임을 홍대앞에서

직장인 매거진이 있다. 이름하여 <궁상도가지가지>. 힘들어도

타임 <궁상女의 지름생활 탐구>,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과의

가졌어요. 낮부터 술로 목을 축이며 커플들 사이에서 당당히

올드미스의 시큼털털+솔직담백한 세상 바라보기 <먹고,

그만둘 수 없는, 지지리 궁상이어도 직딩이어야 하는 이 시대

특별하지만 짧은 인터뷰 <생각도 가지가지>, 꼬장 부리고

궁상떨던 그때. 오고가는 술잔과 장소불문의 춤사위로

청춘들을 위로하는 계간지다.

대책 없는 일상적 恨풀이 <잠.꼬.대>, 술 고픈데 출근을 위해

‘우리 제대로 궁상떨고 있다!’ 자축까지 했지요. 여러분의

술자리를 마다하고 돌아온 당신께 권하는 <심야음주토크>, 남

연말계획은 어떤가요? 아무 계획 없다고요? 괜찮아요. 우리의

이야기하듯 그리는 내 이야기 <궁상툰> 등이 그 결과물입니다.

궁상도 충분히 스페셜할 수 있다니까요!

Q. 궁상 떠는 직딩들의 격한 공감매거진 <궁상도가지가지>

13

(이하 <궁가지>)가 궁금하다.

물론 외고도 받고 베스트 외고는 매거진에도 싣고 있어요.

웹진 gungajee.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

2014년 1월, 2030 직딩세대의 ‘궁상’거리를 담는다는

주제는 매달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

gungajee1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궁가지>는 실제 직장인

gungajee1)를 통해 공지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정리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H

필진 8인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온오프로 출간하는 직장인 매거진이에요. 2014년 2월 웹진(gungajee.com)을 시작으로,

12월 현재까지 12회의 온라인 업데이트와 3회(창간호, 여름호, 가을호)의 오프라인 출간이 이루어졌고 내년 2월 겨울호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회생활과 타지생활 콤보로 외로움을 주체하지 못해 궁상으로 표출하는 직딩들에게 위로가 되는 잡지를 만들고 싶었어요. ‘너만 찌질하냐? 나도 찌질하다. 우리 모두 찌질하네? 하하하’ 그런 식의 유쾌한 동질감을 주고 싶었죠. 그러려면 자주 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출판물은 여러모로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온라인으로도 소통이 가능하도록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편집자주 <스트리트 H>는 소규모 제작자들의 잡지에 얽힌 뒷얘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소규모 출판물 선정에는 이보람(헬로 인디북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Open Studio & Culture


우리 동네 이런 공간

아시아 최초의 대통령도서관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Kim Dae Jung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Add. 동교동 178-9 Tel. 02-2123-6890 Open 10:00~18:00(월, 공휴일 휴무) Fee 무료 Web www.kdjlibrary.org

1971년 의문의 교통사고, 1973년 납치사건, 1980년 사형선고. 몇 번이고 죽을 고비에 처했지만,

이희호 여사가 제작한, 손가락 구멍을 낸 ‘스마트’ 털장갑이나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독재와 정면으로 맞서 싸웠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화의

필리핀 민주화 투사이자 미국 망명시절의 동지였던 필리핀의

상징’이다. 또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권과 남북평화에 힘쓴 리더였다.

아키노 의원이 사용하던 타자기, 팝가수 마이클 잭슨이 보낸

김 전대통령의 동교동 자택 옆,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김대중도서관은 2003년

친필 편지 등은 사랑받는 지아비이자 만인에게 존경과 애정을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14 Nano Article  |  10

이다. 대통령도서관이란 미국에서 처음

받았던 ‘인간 김대중’을 짐작하게 만든다.

만들어진 것으로, 임기중에 관여한 공무에 관한 자료, 서적, 사진 등을 보관하는 공적 시설이다.

전시관은 김 전대통령의 성장과정과 정치활동 일대기,

김대중도서관은 이를 벤치마킹해 설립된 아시아 최초의 대통령도서관이다.

민주화투쟁 및 대통령 재임시기, 노벨평화상 관련 자료

대통령도서관의 시초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이 1940년 뉴욕 하이드파크에 자신의

등이 집대성된 1층 상설 전시장과 세계 정상들로부터

기념도서관을 만든 것이다. 국정운영 기록은 국가 자산이라고 생각한 그는 재임중의 모든

받은 각종 선물과 기념품 등이 있는 2층 특별 전시관으로

기록물을 연방정부에 기증했으며, 미 의회는 ‘대통령도서관법’을 통과시켜 해당 기록물을

나눠 운영중이다. 학생들에게는 노벨평화상 관련 코너가

정부에 기증하고, 미국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보존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에는 약 19개의

가장 반응이 좋다고 한다. 아울러 지하에는 100석 규모의

대통령도서관이 있는데, 해당 대통령이 직접 기부금을 모아 자신의 고향에 건립한 후 정부에

컨벤션홀이 있어, 매년 6.15 남북정상회담 및 노벨평화상

기부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

수상을 기념하는 국제 학술회의가 열리고 있다. 컨벤션홀은

김 전대통령은 퇴임 후 아시아・태평양 재단의 건물(현 김대중도서관)과 부지를 기증하고, 각종

학술강연이나 문화강연 등 각종 행사를 위해 대관도 진행한다.

사료를 연세대학교에 전달했다.

사전에 예약하면, 도슨트로부터 열람 자료들에 얽힌

이곳의 소장 자료는 무려 20만 여 점에 달한다. 전시실에서는 김 전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상장과

흥미진진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도 있다. 인권과

메달은 물론 1975년부터의 일과를 정리한 무려 47권 분량의 수첩(이 수첩들은 후에 <김대중

평화, 빈곤퇴치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김대중 전대통령의

연보>의 바탕이 되었다)과 각국 정상이 보내온 선물, 그리고 기네스 기록 보유 증서(김 전대통령은

족적을 기리고자 한다면 한 번쯤 넉넉히 시간을 잡고

1964년 김준원 의원의 구속을 막기 위해 무려 5시간 19분 동안 연설하여 ‘최장시간 국회연설’

가볼 만하다. 아울러 김 전대통령일의 서거일인 8월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으로 진주교도소에 영어의 몸이

10일 전후로는 고인이 사용했던 5층의 실제 집무실도

되면서부터 시작되어 사형선고를 받을 때까지 꾸준히 이어졌던 옥중서신과 ‘못으로 쓴 편지’

개방하므로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기억해두어 방문해볼

등을 볼 수 있다. 이들 자료가 위대한 정치인이자 투사인 김 전대통령의 면모를 확인하게 한다면,

만하다.

Past & Present  |  10

H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음악이 있던 자리 1995년 문을 연 후 홍대앞의 다른 장소로 이사를 한 2012년 5월까지 무려 18년간 가까이 한자리를 지켰던 레코드포럼. 가게 앞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새로운 재즈와 클래식 음악을 소개해 왔을 뿐만 아니라 홍대앞의 문화 아이콘으로 인식돼 있던 곳이다. 허름한 단독주택의 정겨운 담장도 모두 사라지고 지금은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의 차가운 풍경이 스산하다.

홍대앞이 좋은 이유? <스트리트 H>는 2014년 들어 1월호부터 기사에 실린 개인이나 업소에 왜 홍대앞이 좋은가에 대한 설문을 실시해 그 내용을 스파이더차트로 만들어 기사 끝에 실어왔다. 11월호까지 총 49개의 차트가 실렸으며 그것을 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내보니 아래의 스파이더차트가 완성되었다. 개인과 업소들의 홍대앞에 대한 선호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홍대앞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문화로 나타났다(4.1). 다음으로는 접근성과 지역정서가 3.5, 인맥 3.3, 인프라 3.2 순이었다. 상권이 2.9로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Why Hongdae? 홍대앞이 좋은 이유

정리  임경화

문화 (4.1)

(3.5) 접근성

상권 (2.9)

(3.1) 인프라

인맥 (3.3)

지역 정서 (3.5)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12  Vol_067

글  임경화・사진  <스트리트 H>

11월 문을 연 대통령도서관


홍대앞 뉴스

New Album

Stage

기린 <사랑과 행복>

성우들의 생생 낭독공연 <읽어드릴 까~압 SHOW?>

뉴잭스윙의 왕자 기린이 2011년 1집 <그대여 이제>를

성우들이 눈앞에서 눈물 쏙 빠지게 슬픈 이야기, 배꼽 쏙 빠지게 웃긴 이야기, 혼이 쏙 빠지게 달달한

발매한 후 3년 만에 두 번째 정규 앨범 <사랑과 행복>으로

이야기를 읽어준다면 어떤 느낌일까? 플레이스 막사에서는 12월 30일까지 성우들이 직접 눈앞에서

돌아왔다. 기린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랑과 행복에

이야기를 읽어주는 낭독공연 <읽어드릴 까~압 SHOW?>를 연다. ‘엄마로 산다는 건!’, ‘빨강머리 앤을

관해 노래하는 앨범이다.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란 90년대

아시나요?’, ‘어린왕자를 찾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등 다양한 이야기가 매일매일 다르게 진행되니

힙합을 바탕으로 뉴잭스윙과 90년대 바이브를 재현하고자

미리 일정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http://www.placemak.com/maksa)를

노력해온 기린은 <사랑과 행복>을 통해 뉴잭스윙의 고유한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멋과 매력, 그리고 옛 가요의 정서와 어법을 제대로 되살려

문의 플레이스 막사 017-219-8185

냈다. 비트볼뮤직

Triple Point vol.1 향니 + 니들 앤 잼 + 혁오 밤신사 <Wish You Love>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가 주목해야 할 숨겨진 신인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라이브쇼 ‘Triple Point’를

얄개들의 보컬 송시호를 중심으로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연다. ‘Triple Point(삼중점)’은 기체, 액체, 고체가 공동으로 존재하는 점을 뜻하는 단어로 인디라는

김민홍(기타), 논(NON)의 정주영(베이스), 이재규(드럼)

동일한 지형 안에서 존재하지만 음악적 색채는 이질적인 세 팀을 묶어 하나의 무대에서 공연하는

네 남자가 모였다. 밤신사는 이름처럼 성숙한 사운드를

프로젝트다. 그 첫 무대가 2015년 1월 4일 벨로주에서 열린다. 기타와 바이올린이 만나 어쿠스틱한

지향하는 록밴드로 얼마 전 EP 앨범 <Wish You Love>를

사운드를 선보이는 혼성 듀오 니들 앤 잼,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드라마틱함을 지닌 향니, 93년생

발표했다. 흡입력 있는 기타로 시작하는 타이틀곡 ‘Wish

남자 넷이 이룬 스타일리시한 록밴드 혁오의 만남이 궁금하다면 이 공연을 놓치지 말자.

You Love’는 귀에 착착 감기는 멜랑콜리한 멜로디와 흡입력

예매 인터파크.

있는 기타 사운드로 그들의 현재를 잘 드러내는 곡이다. 비트볼뮤직.

아즈버스 <MONOmobile> 결성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EBS 스페이스공감 올해의

Book

헬로루키, 펜타포트록페스티벌 슈퍼루키, 콘텐츠진흥원

윤디자인연구소 《더 타이포그래피》

주관 K-루키즈에 선정되며 인디신을 뜨겁게 달군

디지털 폰트 디자인 전문회사 윤디자인연구소에서 현업 디자이너들의 타이포그래피 사용 설명서

‘갑툭튀’ 신예 밴드 아즈버스가 EP <MONOmobile>을

《더 타이포그래피The Typography》를 출간했다. ‘현업 디자이너들의 23가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가 부제로

발매했다. 타이틀곡인 ‘The Story’는 여자에게 들이대는

붙어 있는 《더 타이포그래피》는 신문, 잡지, 방송, 모바일 등 미디어에서의 적용 사례를 소개하여

남자를 설정하여 한국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와

현장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물질만능주의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곡이다. ‘아즈버스

국내 타이포그래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책으로, 그간 타이포그래피가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꼭 들어볼 것. 미러볼뮤직.

문화・예술・사회의 경계를 넘나들며 어떤 이슈를 만들어왔는지, 다른 분야와 융합해 어떤 새로움을 창조해냈는지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정병규, 송성재, 한재준, 김민, 홍동원 등 1세대 타이포그래피

초록테이블 <웰컴 투 곰배령>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한글, 폰트 그리고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이야기는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뉴에이지풍의 연주곡에서 출발, 세련되고 모던한 팝 음악을

흥미롭게 정독해볼 만하다. 윤디자인연구소 펴냄, 18,000원.

발표하며 두터운 저변을 확보해온 밴드 라온제나가 보컬

15

시안을 영입하고 초록테이블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정규 1집 <웰컴 투 곰배령>에는 라온제나에서 발표했던 곡들을 재편곡한 곡들과 함께 신곡이자 타이틀 곡인 ‘웰컴 투 곰배령’과 ‘GoodbyeMomo’ 등이 담겨 있다.

Notice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초록테이블 특유의

aA 디자인 뮤지엄 환원 프로그램 모집

색채를 잘 드러내는 앨범이다. 미러볼뮤직.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만 40세 미만의 시각 예술 및 디자인 종사자들을 위한 전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지속적인 전시 및 창작 활동에 대한 의지가 있는 젊고 실력 있는 예술가들에게 전시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전시 영상 촬영, 인터뷰 제작은 물론 포스터, 엽서 등의 홍보활동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젊고 열정 있는 작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1차 서류심사를 거친 후에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문의 aA 디자인 뮤지엄 02-3143-7312

아이공 대안예술아카데미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미술, 영상, 음악, 문화, 과학, 어학 등을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인 대안예술아카데미가 2015년 1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대안예술아카데미는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에서 주관하는 아카데미로 인권, 젠더, 평화, 생태를 지향하는 다양한 영역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창의적인 강좌가 마련되어 있다.

1월 6일 개강해 3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아카데미는 크게 예술과 문화연구, 어학과 문화연구로 나뉜다. 예술과 문화연구에는 ‘실험영화를 바라보는 몇 개의 시선 그리고 제작실습’, ‘다큐멘터리의 여러 얼굴-나의 다큐멘터리 언어 찾기’, ‘현대미술 길라잡이’,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미술전시의 이해’, ‘유럽 작곡법을 통한 자신의 음악 만들기’ 등의 수업이 진행되고, 어학 부문에는 ‘실생활 프랑스어 회화와 문화예술’, ‘재미있는 중국어와 문화’ 등이 있다. 모집기간은 1월 3일까지. 문의 아이공 카페 (cafe.naver.com/igongcafe)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4.12 ~ 2015.01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DD-DA 3142-5750, D.play 070-7535-2958, hibi 337-1029,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르벨로 3142-0126, 리틀 파머스 333-3351,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상수동만화방 010-4533-2774,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성지길 카페&프로젝트 6404-2626, 스탬프 마마 3142-0971,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제너럴닥터 010-3363-5961, 차웅가 3239930,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광주 카시오페아 062-511-3558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http://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5 01

12.11~ 파티51 KT&G 상상마당 영화관

12.16 로열 파이럿츠 T.Y. Party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12.17 오늘과내일 밴드 자선공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12.18~ 마미 KT&G 상상마당 영화관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12.27 유발이의 겨울 소풍 에반스라운지 18:30

12.27 슈가도넛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 Double Minus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12.28 The Hidden The Concert 롤링홀 14:00, 18:00

12.29 서정아 첫번째 콘서트 with 탐탐밴드 롤링홀 19:30

12.30 Show! King! 2Night! 롤링홀 20:00

12.31 〈FROM THE AIRPORT x HOLOGRAM FILM = COLORS〉 CONCERT 벨로주 20:00

1.3 이영훈 2집 미리듣기 콘서트 - 내가 부른 그림 2 벨로주 19:00

1.4 롤링 20주년 기념공연 - 홀린HLIN 단독 콘서트 - 겨울이 피다 롤링홀 18:00

1.9 롤링 20주년 기념공연 - 리싸leeSA 단독 콘서트 롤링홀 20:00

1.17 샘 옥 첫 단독 내한공연 Yes24 MUV Hall 19:00

2014 12

12.18~19 신촌블루스 2014 송년콘서트 - 날자, 또 날자! V-Hall 18, 19 - 20:00

12.19 HIPHOPPLAYA SHOW VOL.47 LUV JONES RECORDS SPECIAL 에반스라운지 20:00

12.19 와이낫 <swing> 발매 단독공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12.20 프롬 단독 공연 〈FROMM THE DECEMBER〉 V-Hall 19:00

12.20 ‘Riano Poom(선우정아*염신혜)’ 앨범 발매 공연 벨로주 19:00

12.20~21 스틸 크레이지 - 락좀볼래 FEST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12.21 2014 네미시스 라이브 콘서트 시리즈 Nemesis’ Diary - #5. final 2014 롤링홀 17:00

12.21 요조의 20가지 기록 - 그리고 당신의 기록 벨로주 20:00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2.23~25 2014 페퍼톤스 10주년 기념 연말 콘서트 - ‘PEPPER10NES, OUR SONGS’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3, 24 - 20:00 25 - 18:00

12.24 피콕 크리스마스 콘서트 〈SANGER AV VINTER〉 - 겨울의 노래 롤링홀 20:00

12.24~25 2LSON 크리스타킹 V-Hall 24 - 20:00 25 - 19:00

12.24~25 솔루션스(THE SOLUTIONS) concert ‘2014km/h’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4 - 20:00 25 - 18:00

12.25 브로큰 발렌타인 단독 공연 ‘SILENT NIGHT BROKEN NIGHT’ 롤링홀 18:00

12.26 단편선과 선원들 연말특선 - 희년(with 파라솔, 김사월x김해원) 벨로주 20: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마포아트센터 02-3274-8600 www.mapoartcenter.or.kr

V-Hall 02-338-0958 club.cyworld.com/v-hall

12.26 잘! 생겼다 갈릭스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30

Yes24 MUV Hall 070-8630-6648 muvhall.co.kr

12.26~27 Tiz Area vol.16 롤링홀 26 - 19:00 27 - 18:00

12.26~27 데파페페(DEPAPEPE) ASIA TOUR 2014 ‘kiss’ ~ Live in KOREA ~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6 - 20:00 27 - 18:00

에반스라운지 02-3144-1112 www.evanslounge.com

67 2014.12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Co–Publisher Editorial

장성환_Jang Sung-hwan, 정지연_Jung Ji-yeon Editor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Photographer 신병곤 Design Design Studio 203(Tel. 02-323-2569) Co–Publishing 소소북스_Sosobooks(Tel. 070-7713-9772) Design Studio 203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 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시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09)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4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2014 12  Vol_067



공항철도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4. 12

Interior cafe HAN●

1 o육완순무용원

●Cafe 101

잠자는딸기게스트하우스

●May, B ●I am. A Burger & ●삼색

●GONGCHA ●Coffee Me

사자 ●

1 f한국미술정보센터 1 fgallery sup ●green cloud coffee

Monster cupcakes

●cafe Berlin

●Gabie Pattern ETHIOPIA Food cafe ● ●mammoth coffee 나무와 숲 ● ●Limberg Waffle & Pastry ● ●커피프린스 1호점 손끝세상 AOITORI● ●면화빙(1F) Suッkara(1F)● 곱창전골d ●hibi(2F) 36.5°C여름(3F) ●a;t fox

산울림소극장 o

Live club 빵d

●THE HOUSE #2

1 g Salon Badabie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 COFFEE LAB●

1 kYour-mind

●eschborn

●BUTTER MILK ●카페 슈풍크

CACAOBOOM● 오아시스게스트하우스

1 f성갤러리

●ELLEWIS COFFEE

●크레이지 토이(1F) ●TAILOR COFFEE(2F) 1 g 비보이극장(B1) ● VANVAN(1F)

no name(B1)●

1 dJammers ●Yellow Elephant

1 g 김대범소극장(B1)

●RONIN

●비틀주스

W Mono au sa Cheese n● gil

스탬프 마마

김대중도서관 6

● Cornish Cream Tearoom(2F)

● The Big Banana ● cafe DK 174-4

● NOUVEAU

홍대입구역 Airport Railroad

600m

500m

신촌

700m

n-ro cho Shin

Guesthouse MISO

결1 길

Milky Bee Ice Cream ●● Coffee Planet Bakery

●dog cafe sunnyne(3F) ●with coffee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위너플하우스(B1)●

양화로

●카페 꼼마 2page

●Coffee Prince

1 k 동남문고(B1)

●레게치킨

스타니슬랍스키 제7스튜디오 o hato 게스트하우스

KW Hongdae

50m 100m Tea Box●

9

양화

옻칠갤러리f

●커피짱

●D Cafe Pub ●1984 ●ARISTA COFFEE

●피플 cafe(2F) ● Pourtoi 뽀르뚜아

●Cosirong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 Cafe moin 人

Donggyo-ro

BABEANS COFFEE ● ●Back in the Day

● Cafe moin 人

●Pinetree

●imi

●커피 달달한 365

Dream Comfort Guesthouse

●DEEP ●Café IL NOVE

I♥BOX●

동교로

어슬렁 정거장●

●Travel Maker

●URBAN 人

cafe Burano● Family House

꿈꾸는 고래

●Cafe de Maison

커피상점 이심 ●ASSISI 카페 리브레● ● Mersenne Churros● ●B’MUCHO CANTINA ●40 키친 Salon de CEYLON & Macaron●

●Hi cafe

서교타워

ASTRONOMERS COFFEE SIETE Stage ● ● square imi ● ● The Dining LAB

●TOMI’S BAKERY ●HUNYPOT ●Cafe 낙랑파라 ●The GamJa 펜슬 cafe 하람 게스트하우스 ● ● cafe 1+½ ●PEACE PIECE ●LOUNGE 소소한 풍경●

JJ 게스트하우스

1 dVERA(B2) 1 dV-HALL(B3)

1 f Trickeye 미술관

Hongik Univ.

● Cafe 다리

●EUNJIN DESSERT STUDIO

Healing Feeling(2F) May’s Bean● Bristo Re●

●루엘르 GREEN● BEAN COFFEE(2F) ●무제한 룸카페(2F)

●김밥레코드 ●Burger Cafe BROOKLYN PIG ●NEIN DANKE(2F) ●달콤한 조각

이구삼동_p.05 Loft 8

● Vanhes Coffee● Cafe de Comics ●UGLY STOVE(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Coffee Me Up

CATS LIVING● Hello Kitty cafe● ●Today cafe(3F)

3

Coffeebe●

Seoul Mansion 게스트하우스 ●Cafe 생선캠프

●BEANS BINS

홍대입구역

●cafe URP

와이즈파크 Subway Line 2

관광안내소

●빨콩 ●● 25 Juliet Shins Bean tree 200 Coffee Care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YOUNG SAMSUNG LIFE 대아빌딩 CAFE●

SEAES● 8

Geotgosipeun Geori

● Coffee Brown

1 k북새통 문고(B1)

●snowmounteen(7F)

Yanghwa-ro

16oz coffee●

걷고싶은 거리

LG 팰리스

●D.play Cafe(8F) ●Tour de Cafe

●Blanc o i-r hu on Ye

수제모찌 Cafe작●●●coffee cloud ● 푸른 굴뚝d ● noriter(2F) 미스터츄로 melliʼs● 태경사주카페● ●Crazy Cocktail ●puzzle(3F) bread&co.● & Coffee ●POLY CAFE(2F) 라휘 사주카페(3F)●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 ) 3F ●Sweetruck DUSTIN(4F) ● ● 설리안 GONG CHA

200m ●coco bruni

1 k한양툰크

1 g 블루라이트 라

●LAB Express

아름다운 세상(2F) ●● ●두레차 papero

YOUNGJIN Book Store 1 k

●커피와 사람들

400m

●코끼리 탈출하다(2F)

린나이빌딩

cafe 고리(3F

●달수다(1F) 심리카페.com(3F)

마포관광정보센터(B2)

●샴 Siam

ori Pekoe●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place yo! Saem ulgy eol-1gil

●STANDARD identity(4F)

상상 스튜디오

마포평생학습관

새물

●Cafe Choco Barista

1 dSOUND HOLIC

homeo●

share tea●

koona● ●LaRapipo(2F) Honey com●

●millo coffee 소소문구

cafe SandPark●

●Q

홍익어린이공원 Free Market(토)

서교초등학교

1 kIdN book

Guesthouse CoCoon Stay

AFTERNOON COFFEE● MACARON(2F)●

coffeesmit ● ●Book Cafe 그리다꿈

●Brit’s farm cafe SONGNO● ●반지만들기카페(3F) 희망마켓(일) ● ESPANA(5F) ●TISBEAN 이뜰(2F)● Beans ●Chloris(2F) ●Who am I Tarot all pattern ● oktopbang(2F)● ●sandwich time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CHEZ ROLL CAFE(B1) cafe monobloc● 당근● ●설빙 청춘고양이● Cafe Cantata(1F) ● ●엘가커피(2 The 팥투고(B1) ● 펌킨게스트하우스 빙수로● 구석● ●Plan B(1F) Come Inn 골목 PASTa●●RECORDHEART ● Chocolatyu ( ) 3F Guesthouse piano cafe ● ● GUSTO LOCO MOCO ● TOM’ Ban Baked Donut 고래다방

cafe in PLANET(2F) ●cafe J★K(2F) ● ● ●Tora-b(2F) 몽실이 Food Cafe(1F) ●milk 꿈꾸는 다락방 ● 봄날(2F)● moly’s pop MY MUG● ● THE BRIDGE(2F)● 모과나무 위(2F) MONTFORT● COFFEE CHOCOLATE● ●thanx 달의 계단( )● 2F DanChu●

7

● BILLY Angel● cafe la conte SOURCE

suave● ●아방츄르 ●SUDA

●at corner

홍-able Guesthouse ●Yo Blossom 미쓰 버거(2F) Usine● ● cafe local ● URBAN WOOD(3F) 샐러드 숲(2F)● PORT OF MOCHA● ● 밤삼킨별 coffee 101● 커피인페르노(2F)● D.Cave● ● ●ANTIQUE ● doz house ●금보커피 KOKIRI HORIZON(2F)● ● PLATE VOILA(1F)● Waffle Monster 1 f popper’s kettle corn● off˚C(B1)

1 gPINKMOON

●Levain

온고당 서점 1 k 반디모아

● 퐁포네뜨

cafe 옹끌(B1) ASH&BLOOM● ● cafe Oui 1 n ● ● 미디어 KEY ●서덕식 kaldi coffee club cheese cake MOBSSIE 2 극장 아이공

v. k Uni Hongi

● TRAVEL n ART (2F) ● SUN cafe & store

●MIES contai

●농부로부터

서교동성당

그레이프 가든

●DARLINGS CAKE(2F) cafe THE PLAIN ●

Maki

● CAFE Groovy

800m

il Obog-g

King of Blues●

●BOAZ(2

●Ruben’s ●SHAKES MACARON● 그리다꿈● 커피나무● ●빙고(2~3F) 에디오피아드랍스● 눈꽃마녀● 상상다방(B1)● wicked snow(3F) 1 k

오복길

KAAREKLINT● Guesthouse 7Seven(3-4F) Tailor Coffee●

도 공항철

●Venga

gil Dabog-

멍멍토이키링 LUFISH STUDIO

다복길

김대중도서관_p.14

●BELIEF Happytree Guesthouse ●cafe MONO ●La Tupina urbanblack● 크로스로드 la main douce● ●Luau Whip 백팩커스 cafe damso● ●Be. Sweet On(2F) TRACK-03● ● ●출입구는 étonné● 나의 계단 ● 작은 까페 밑에(B1) Venir● Jack’s Bean MOBSSIE● ●cafe organic

우주(2F)● Dia● Riquide●

1 g주니퍼

커피향창고 ● ●RAWROW little farmers

●You Need My Yogurt

1 f뽈랄라수집관

●cafe 폴레폴레

●SEMO

●오르다 살롱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afe(B1) Magic(1F)●waga mama(1F) TINART 장쌤● ●OPPA COFFEE CRAFTS(2F) ● ● cafe 영화다방 와 unplugged ●CHURRO101 ● ●살롱 드 담(2F) Make Cake housetay 식빵몬스터 ●GODDESS 1 f Acoustic Holic● Loop Gallery

신촌장로교회

●COFFEE PRISON

A TALE OF● COFFEE&STYLE

LOCO●

카르페디엠 The Blessing ●

Café JASS●

● ●cafe D.I. 커피공장 2An

●PLAY

cafe W ●

빵나무 ●

● Red Mango

● cafe the famous Lamb

0215 ●

COFFEE BAY●

Moon 게스트하우스

●R&D

● APRIL COFFEE

La Lune Violette● Brian Books

르솔게스트하우스

미스

Seogyo-ro

amenobi coffee ● my furniture cafe ●

Seogyo-ro

All of Rock(B1) d

서교로

●Cafe 소울

●Hand in Hand Burger

DESIGNERS LOUNGE● ●ATTIRER

o ●cafe TABLE-A 1 dSKY HIGH Anacafé● 1 ●오래 있어도 포스트 극장 ● 괜찮아

서교로

TABLE A●

또하나의문화

1 fMODERN DESIGN MUSEUM

ARTMONDE Art Center 아트몽드 뷰 갤러리 1 f

강원도민회관

Haemil

피노키오책방 1 k

●봄동

1 f플레이스 막 ●Mellowa ★ All Day Drink

Neon Moon

MOZELTOV 106●

헬로인디북스 1 k

You are here●

●그래도 사랑해

헬로인디북스_p.11 옐로우 서브머린●

●MILCAFE

한맥길

●Cafe GON

●cafe ming ming

●연남동, 아는남자

ER● ●SOMETHING OUT

Roi Gesthouse

TIME Guesthouse

Mir Book Company_Cover

BONBON CAFE● ●베지홀릭 ●일상예술창작센터

SPACE TORRA

●h

Bitter Sweet●

Book Cafe● “The Story”

2Lson●

mr. comma Gesthouse ●N21

PENCIL HOSTEL

●오후의 작은 선물

●Trip Friends tea house

SOUL BEAT ● COFFEE

Cozzzy Guesthouse

cafe DUdart● ●정情다운 커피집 正

●coffee YA

BIRDNEST HOSTEL

cafe

김치홍대 게스트하우스

오군 수제고로케●

커피감각● PARK AVENUE

900m

●Beans & Bake

Kdoob9 Guesthouse

24게스트하우스

애경디자인센터 Travelerʼs Planet

Trip Friends Guesthouse

SIS & BRO Guesthouse

ARISTA COFFEE ●

L.D.작은주사위●●커피볶는 김대리 Duri World 게스트하우스

애플 게스트하우스

Family Housetel ●Le nannon

●Bubble Fly

1 o상설무대 우리소리

cafe allee●

Hanmag-gil

●Gombal coffee

알마출판사 ●Casa di Noa ●VIVA BRASIL

mollet●

●PAIK’S COFFEE ●LinC Coffee

●cafe JASS

●DQ PUB 공정무역숍 VITA

●COYOTE SALOON

Humanist ●cafe DEN

Communicatio Books

RONAMJANG●

HELLO KOREA Guesthouse

Alley of Hongdae 동교로23길

●도깨비커피집

Hola Seoul Guesthouse

1000m

CAFE URP● 디자인섬에 가다

꾹~가죽공방● (coffee & item store)

Cafe Gong Jack●

서교동대우미

●커피볶는집

Neta’s Kitchen● ● côte à côte

Cup&Tea Coffee●

●7 SEASON

●커피사랑방

●cafe The yellow

STUDIO 41st Hostel Lee & No Guesthouse ●GRAMMO

B GUE

●cafe de sontag ●좋은자리갤러리 Cafe

SELECTO COFFEE ●

●듀꼬뱅 Deux Copains ●lunarich ●MICHA●one bite

SCOPE●

●une promenade à ● ●cafe mokdan baking studio g Wonnie’s Guesthouse

제너럴닥터●

●BREAD LAB(2F)

●BBANG BBARA BANG

UWA Guesthouse ●커피볶는 그랑 RIZE●

공항철 도

더 커피●

VANILLA KITCHEN(2F) ● 아꼬메르● WONDER MILK● 228-9●

Coffeezinho● WONDER WAFFLE●

홍대앞 골목길 풍경  |  동교로 23길 촬영 및 조사 김민정

SOULBEAT_cafe

HUMANIST_publishing co. DUDART_cafe

●cafe insomnia


●Romantic Garden ●카페 순결

●soyo

●Romantico

막 길

CAFE ● LA BUENO

il -g ak km Do

fArt-T Gallery

FANDANGO●

커피브라더스●

●카페 느림 ●상수동카페

Burger Queen●

1 fdngallery

팜팜피아노● ●cafe WICKED

무명집●

CAFE BARIS(2F)●

<Street H> 배포처

●OWL’S DEN

gil nsa au W

제비다방●

까리뇨_p.07

ne Li ay bw Su

su ng Sa

●GUSTO TACO

●cafe 츄룹

극동방송국

cafe the blues●

마나가게

●LOFT²多樂²(2F) ●snob

● URBAN OʼMIX

팥 심은 데 팥● Rainbow Cream 1 dSK@ I’m Coffee● ●

닭날다 ●

1 EVANS(2F) d 1 dGOGOS2

삼거리포차

퍼디딤홀

2F)

so as Pic

1 dPalm

i or Ge

●힐링 카페 1 dMWG 명월관 Quickly 멘토(4F) ●ZOMBIE coffee(1F)

●OMAO

●Cafe de Momento

Lounage XINDIE

SALON DE FACTORY ●

del mundo

fCREATIVEDA

snow spoon cafe●

gil gan ad ulm ● Eo

오타 치는 코끼리(4F) 휴● ● Fun Cafe 반지대학(6F) 1 dpapa Gorilla ●

um● ’s cat●

1 dCOCOON

ALICE●

●AZOTO ●Ozzang Express

F)●

1 fZandari

● 인문카페 창비

헤이백팩커스

서교동 모형다방●

the gabriel●

●Coffee Assist

■Design Group 816

●Urban Tree

●cafe ● Get&Show CAFE ZEPHYROS(2F)

LesArbres● UJA Guest House ● 용다방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DADA빌딩

양철북출판사

홍익출판사 ●PRUNUS

●cafe POP

cafe N then● ●cafe Pu:u 홍성사

FLOUR&●

1 fLG 자이갤러리

커피볶는집 JASS●

●OWALL. B

Lounge The RED● ●Roh Rang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서서카페●

300m

●커피집 오후 2시

엠파이어리버

Hapjeong

까사 갈라●

Ha pje on g

합정역

Subway Line 2

● Cafe Serio

atti ari●

Yanghwa-ro

CHAYU●

양화로

ALL ABOUT 茶●

Cafe the Air●

●자연마음놀이터(3F) ●TOP CAFE(2F)

Socks Editor

Yanghwa-ro

1 k양화진책방

●EGO:

숨은마음찾기●

●PLATE PLATE

●Bing Bing Bing

●acoustic cafe ●cafe With B

e6 Lin

BLACK BOTTLE● iSPACE● Cafe Domitory● Planet 글담출판사(4F) ●CONER

리아의 오븐●

LE FOUR● 3高● SIDAMO●

1 kGRAPHIC SHOP

●beattipreviee ●MARO

●감성공장

● ●1st 펭귄 카페 36.5˚c 여름

●flat bean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o얘기소극장 Hello Spring● 1 ●kitchen lounge

Burning Heart(2F)● ●Sweet Song

넥서스 ●기다리다

●SOSO

●Caffe lo Zio

Bean Project● O gram

Coffee Wherever You Go(2F) ● ●Page A JINVAS

●cafe stay in

●HUG IN

더난출판

cafe 765●

table 15● Neighborhood●

MUTT(2F) 차리다 키친(1F)● 벚꽃사이●

1 f갤러리사각형 벼레별씨● ●From Gallery TUNA PAPER ●maum studio ● 성지길 커피&프로젝트

●Cafe Bercy Coffee Studio● Cafe 그리다꿈● ● cafe Reality Bites● 옥상남자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LAMBIN LAPIN ●DENIRO ●C cloud(2F) ●리네아의 정원 CAFE THE BRIDGE(2F)● 북카페 자음과모음 빨간책방Cafe● ● ZZZIP Guesthouse ●la douce RORO11(1F) ●감싸롱 ●Caffe 0419 THEREʼS PIE● Sugar De Chou●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보니따(2F) ●호우(2F) caffe seed● ●October ●kazamidori ● ●Cafe 후마니타스 책다방 sophisticake● five tables ●PATTERN Following 1 fGallery yuki ●

ay bw Su

●SPROUT coffee

200m

cafe Naru●

차리다 키친_p.07

성산중학교

●Margaret River ●OOO ●Cafe Go Ape!

안녕, 낯선사람●

노pd네 GOLD Guest 콩 볶는 집 House ● ● 하랑(B1)

coalmine● coffee

VELOSO●

화로

CAFE NOSTALGIA●

Grazie●

●cafe AURA

1 g Indi Park

●CAFE BRICK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Artee Shelter uff●

●cafe 2dot:

merci neco● BEAN BROTHERS●

●I’m C

1 g노리터 플레이스

Famous Popart Gallery

●editorrial cafe B+

Jandari-gil

레이저공방

롱테일북스

잔다리길

Cafe 관계와 소통●

바다출판사(5F) 즐거운 작당(B1)● ●ORIGINAL 오브젝트(1,2F), 오브젝트 밀(3F) ●bitter sweet sound (2F) ● Y LAB Travel cafe● cafe INU●

JBrown●

●중경삼림

1 g Yes24 MUV Hall

●Publican Bites

● CHÉRIE BONBON● 플로랄고양이 나비(2F) ●Beans Made(1F) ●CAFE BEN ●하늘꽃차(2F) JAMES(2F)

은하수다방

il -g ak km Do

Cafe THE GL●

WANNA COFFEE ●

B-hind●

Found Coffee●

●cafe 몽쏘

●도자기 cafe Jool

B.●

●Papillon Coffee

cafe M.C.R●

●ToTo’s ●몽마르뜨 언덕 위

A랜드

1 k 매거진랜드

윤디자인 연구소

Dessert Cafe 미설●

당인리극장●

●mellow ●Cafe LUCIA

1 f서교예술실험센터 ●Cup of Coffee(2F)

1 fGallery JJ(2F) 다락극장●

Daily Sunday ● café les époax ● ● ●NUT FILAMENT ●cafe 토끼굴(2F) ●I do ●조우 버거 카페 fgallery 뚱 ●Mon Cafe Gregory(2F)

●ribbonwindow

The M●

●Monster Lab

●basilico

청춘발전소 3高●●병아리콩

●시간의 공기

Shining Star●

토끼의 지혜● Mamas & Papas Guesthouse

마음산책

●얼굴 ●Krazy Toy Coffee

커피발전소●

cook and book●

●peony

1300K

Ann● house(2F) ●Box coffee ●Jelly tea

●호미화방

1 gROLLING HALL(B1)

젠틀몬스터_p.10

THANKSBOOKS 1 k

THE GALLERYf

●N21

라이브홀

d ● 1 1 dQ*VO Cafe 1 dM2 the way DGBD

Guesthouse 동학사

roof●

●별밤

●빙신(1F) Humming Bella(2F) Laon D Chocolate 제라늄 ●호훔 게스트하우스 ● CASTLE RYNYNN● PRAHA ●마망갸또

●차웅가

around

길 the corner

Cafe Amazing Grace●

1 n상상마당

유니타워 ●당고집

●Babeans coffee

게으른 고양이● ●HOSITAMTAM ●NO STRESS KITCHEN(2F) 여행카페 비행기● ●Dal Roll ●작업실 ●FIVE★EXTRACTS ●

Art Space Hue f ●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삼단변신 ●미스홍

너와 나의 이야기● ●블루스하우스 CASA● ●JENNY’S MINGO Cafe RASILLA●●카바레 마끼아또

Street H

● CAFE TO GO

1 dNaked

2F)

공 SOBOK昭福●

● 어머니와 고등어 Ticket

●cafe moin人 ●안티크 코코

●인형cafe 꿈꾸는 하루(2F)

cafe Journey● CREW Coffee●

FLOOR(2F)

50m

●Ego Trip ●BLACKTASTE CAFE

e on gZ kin ar ● cP bli 2ND u P

이번호에 소개된 곳

무대륙●●Anthracite

●FORKFORK

월드매거진(3F) 1 k

카페꼼마●

Lmnop

800m

BLUE PRINT●

à la carte(2F)● Ma Creme●

●다락방(4F)

●Think Table(2F)

●Cafe The Nora(2F)

와우

Meet Fresh(2F) ●

1 dSTEP Freebird 1 d

산길

●Hello! Mr. Americano

Studio 80’sd

th

Standing Coffee●

●cafe 솜 ●Le bon chocho

aA뮤지엄

Cafe Why(4F)●

출판사 버스정류장

A & Fillip

●Cafe 달로

소풍●

aA cafe●

F.Fd BRAND NU: d

1 dNB1 -gil an us Wa

●FELL+COLE

1 g베짱이홀

채빙(1F) ●

1 kVERONIKA EFFECT

1 gINDIFAN

●GRUNGE(2F) ●Bombs Burger ●Publique ●茶鼎

● Beanside

B Guesthouse

Gelati Gelati●

NB2d

iner

AVO Guesthouse

打[ta:]d

게스트하우스 900m

cafe EVANSVILLE●

cafe COMORE●

데코아발림 ●

1000m

●말차팔차

made 人● 상수동만화방(2F)● small wonder ZERA’s 시연● ●dessert club Cafe(2F) ●THE REFINERY ●갈라파고스 ChikaLicious 시크 ●Tribe Coffee Roasters Fruitalks 래빗(1F) ● ●W.e. ● conan● 달콤한 거짓말● cat in the bag COSMO gallery

● LE PETIT FOUR(2F)

●BEANS TO COFFEE

●DD-DA ●Cafe 미래광산

공책일● ●비단콤마

●DIS&DAT(2F)

YOON’S COLOR DRAMA GALLERY

1 f그문화

톨●

두부공●● 당인식당(2F)

●the Blues(6F)

●cafe BLADE

DD Factory●

그문화 다방 ●

STANDARD.a ●YELLOW ELEPHANT

CLUB★ ● BARISTA 어느 좋은 날●

DEUTSCHEN●

gil gjun To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HOHO MYOLL ● Vert et Blanc● ●베이커리 봉교

●알지비 지구맛

●COMMON(B1), LAKICKZ(1F) ●상수리

●cafe backdoor

6

정효훈DREAM●

메이 게스트하우스

●The Roasting Masters

Slunch Factory●

STANDARD.a●

salon de the BELLOT●

●이리 CAFE

까리뇨●

●더 착한커피

우리은행 400m

이지스퍼블리싱 ●mellow baking cafe

ORANGE guesthouse ●Play Cafe 스케치북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 A●

● ● ▒ Double cafe ditto sbi Cup Coffee

Neo Seoul Guesthouse

●FASCINO

22 PELOTON● ●COFFEE WOONG

700m

●CAFE MIAMIGO

블루게스트하우스 ●COMMON IN BLU:

PS. Cafe●

●Poco Felice

●AMICO

●Café Diez

DREAM HOUSE GUESTHOUSE

800m

■디자인스튜디오4월

●CAFFÉ ROUTE 9 몽마르뜨 언덕 위 ●

●Gong Jang

Bo mn urigil

Four Seasons House

ANALOG GARDEN●

홀트아동복지회 SCENT●

600m

서교동언니네●

●cafe PEPONI

스터킴스프렌즈 cafe Michaya●

COFFEE LIP MONSTER●

별빛카페● 문학과지성사 달빛차 문지문화원 사이

Dange●

■Studio baf

도서출판 은행나무

ZOOM● Gallery&Cafe

●Caricature Art Cafe gallery woo stamp farm ●

900m

리길

●북카페 정글 홍시게스트하우스 ●호타루의 빛

500m ●Coffee in Art

봄누

●cafe milli

AIYa●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

Jandari-gil

피1호

Cafe YIQILAI●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Cafe La vida ●

A.blick●

잔다리길

●코마하

LIG합정빌딩 메세나폴리스

1 o한울소극장 다락원

도서출판 학지사

Café Staple 392(B1)●

●뽈레 ●TERMINUS

● 커피와 사람들

●cafe CUBE

●Natural B

1000m

●Red Plant

●국자네

●Able COFFEE

국민출판 까만콩나무●

●나의 작은 식탁

1100m SPRING COME● RAIN FALL

●DONNA ESPRESSO

BIG CHOI’S ESTHOUSE

1200m INNOIZ Interactive■

601비상■

A E ●

●Juicy Wonders ●가배두림 ●Benign Factory

●cafe cooing

도서출판 도솔

●caffeine

Cooking House

현암사 보누스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EL CAFE

오븐과 주전자 ●●Adventure Story ●PP COFFEE

■Design Group 1550

●CAFE Double Harmony ●PASARA 이슈서울게스트하우스

JASS● Cafe 131● COFFEE ISLET● ●홍아메리카노 Olive Guesthouse

●IDLE MOMENTS(2F)

리치몬드 카페● ●cafe 休

●Latte King

●오후의 하늘

●cafe BONG ●Cafe ELROY

●aloha 커피사랑

●CAFE A-BRICK ●카페 홈즈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카페 다카포●

오고가는 카페●

Cham guru-g il

●COFFEE GRAFFITI ●LUCAS CHOICE ●HEIMA

●URBANSTAY

미래사랑

EVAN COFFEE● 더 식탁●

성산초등학교

●A:GIT ●ECOBRIDGE COFFEE

●STRING MATE ●COFFEE CONHAS

●판다 Panda

Hi Guesthouse ●오월의 과일상자

●cafe Blue Seed

커피에프엠●

한얼

매력적인 홍대앞 카페 12곳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담아낸   <스트리트 H> 아코디언북을 판매합니다

홍대앞의 문화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가를 모집합니다

<스트리트 H>가 발행한 일러스트 ‘아코디언북’ 시리즈 첫 번째, ‘홍대앞의 매력적

<스트리트 H>는 2014년에 매월 외부 작가들이 응모해 주신 작품으로 대형

인 카페 12곳’. 허경미 작가는 비하인드, 수카라, 카페 405, 커피랩 등 홍대앞의 개

포스터로 제작하려고 합니다. 홍대앞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들의 많은 관심

성을 드러내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따뜻한 필치로 그곳의 풍경을 그

과 주변 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콘셉트는 올해와 같이 자신만의 개

려냈습니다.

성있는 글자작업으로 홍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과 선물로도 제격인 아코디언북은 상상

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자신의 분야의 개성이 드러나길 희망합니다.

마당 1층 스토어, 유어마인드(www.your-mind.com), 더 북소사이어티(www.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thebooksociety.com), 땡스북스, 매거진랜드, 두성종이 2층 스토어, 뽈랄라수집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관, 윤디자인연구소(www.yoondesign.com) ‘폰트스토어’의 디자인상품 코너와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메일로 포트폴리오와 작가소개를 보내주시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문의 ds203@ds203.com 장성환)

Han eolgil

About Poster 올해 일들을 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때 It’s time to finish this year and prepare a new start 유독 사건사고가 많은 2014년이었습니다. 잊어서는 안 되는 일도 잊고 흘려보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 모든 일을 갈무리하고 내일로 나아가야 하는 때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해야 할 때입니다.

Artist 박자영 Ja young Park I calliclover@gmail.com 손글씨작가 + 디자이너 / 굿플러스커뮤니케이션즈㈜ 서교동에 위치한 디자인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손글씨작가, 출판・편집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자신이 만든 작품으로 직접 책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tH_1412_00_A_Poster_1�.indd 1

vol.67

www.street–h.com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14. 12. 22. �� 4:3


기획특집

마포구의 디자이너협동조합을 만나다 글 | 박수진(자유기고가)・사진 | 신병곤(포토그래퍼)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협동조합을 만든다? 어쩌면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포구의 두 디자이너협동조합 대표들은 오히려 협동조합이야말로 디자이너들에게 잘 맞는 방식이라고 입을 모은다.

디자이너가 매니지먼트하는 디자인 - 디자인아이협동조합

수주 금액에 따른 금액 분배와 업무량 분배 역시 이사회를 거친다.

디자인아이협동조합에는 특이하게도 시각과 공간 두 개 분야의 디자인기업들이

세금계산서도 모두 규약을 정하고 이를 따르고 있다. 아무래도 시각

모여 있다. 시각디자인 분야의 4개 기업, 공간디자인 분야의 3개 기업이 조합원이며

해당분야가 완전히 다르다 보니 특정 프로젝트의 경우 해당분야 기

공통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제품 패키지, 로고, 캐릭터와 인테리어, 건축 설계,

가능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올 초에 맡은 주택 디자인은 인테리

시공 등 각자의 전문분야는 있되 하나의 공간에 들어가는 모든 것들을 일관된

개 분야의 회사만 공동 진행했다.

스토리로 통일성 있게 디자인하는 것이 콘셉트다.

“‘쟤네한테 맡기니까 잘한다, 모든 게 다 일괄적으로 된다’ 이런 평가

“다들 회사 소속일 때는 잘 나갔던 사람들인데, 막상 독립해보니까 주어지는 일들은

예를 들어서 화장품을 새로 론칭하면 매장 디자인, 제품 이름, BI,

작고 단순한 일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 일들도 맡지 않으면 생계가 보장이 되지 않을

바꿔야 하잖아요. 그런데 각 분야를 각자 다른 직원들이 작업하고

정도고요. 그래서 능력은 있지만 조직이 작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각자 잘하는 걸

관리만 하면 전체적으로 디자인의 통일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었죠.”

협동조합이 디자인을 맡으면 통일된 스토리 안에서 디자인을 완성

디자인아이협동조합 조합장을 맡고 있는 강주영 스튜디오시소 대표(사진 왼쪽)는

디자이너가 매니지먼트하는 디자인이 되는 거죠.”

작은 조직들이 혼자서는 맡기 힘든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협동조합의 이름으로

지금이야 수월하게 협업이 이뤄지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협동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해가 낮아 사업자가 되면 지원금을 1/n로 나눠 갖는 것이라고 오

“큰 프로젝트를 맡았다 해도 일괄적으로 7개 회사 모두가 다 참여할 순 없죠. 역할을

탈퇴한 기업들도 있었다. 작년에 조합 결성을 꿈꿨던 강대표는 조합

분담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맡을 일의 양에 비해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 너무

아예 지원을 포기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다시 디자인 기업들을 모

많을 때는 이사회를 거쳐 좀더 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콘셉트가 맞는 회사가

4월에야 지금의 모양새를 갖췄다. 7개 기업의 직원수를 모두 합치면

참여하도록 조정하는 거죠.”

회사를 차린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1인 기업이다. 강대표는 창업한

발행인_김명한 | 발행처_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02-3144-1231) | 편집대행_소소북스 | 발행일자_2014.12.20 | 주소_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8-27 4F


Vol_10

. 개별적으로 떼는

각과 공간으로

기업만이 참여

리어와 건축 설계 두

가를 받고 싶어요. 패키지를 모두

고, 브랜드 책임자는

회사들에게 협동조합의 형태는 더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회사가 갖는 자금이나 인력난의 어려움도 협동조합 시스템이

Contents 기획특집

해결해줄 수 있어요. 협동조합 차원에서 채용 공고를 내볼까 생각도 하고

마포구의 디자이너협동조합을 만나다

있어요. 동남아 쪽 인력과도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요.”

잔다리 탐방

강대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조합원의 수는 30개 기업. 그쯤 되면 공간과

㈜컴퍼니에프

시각이라는 주력 분야에서 수주하는 대부분의 일을 협동조합 안에서

뉴스

소화할 수 있게 된다. 어떤 프로젝트를 따와도 누군가는 적임자가 될 수 있는

•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자인과 인포메이션 디자인 전시 <Discovery

것이다. 규모가 클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무임승차’ 같은 폐단을 방지하기

요. 그런데 우리

위해 가입하고 1년이 지나거나 3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해야만 정식

Seoul> • 오디너리피플 전시 <매일매일 그래픽 일력>

성할 수 있죠.

조합원이 되는, 예비협동조합 체제를 활용하자는 등 구체적인 구상도 하고

• 뷰직 스튜디오 강의 모집

동조합에 대한

있다. 얼마 전 디자인아이협동조합은 모 호텔과 계약을 체결했다. 객실의 환경과

오해하고 가입했다가

공간을 디자인하는 건 물론 사인과 객실 편의물품까지 모두 디자인하기로

합원수가 미달되자

한 것이다. 한 공간에 협동조합이 들어가서 작업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모으기 시작했고,

더욱 의미가 있더고 본다. 비록 작은 기업이지만 각자의 강점 분야를 살려

치면 10여 명. 대부분

시너지를 내는 것은 협동조합이기에 가능한 일 아닐까.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우리는 메이커스다! - 서울제품디자이너협동조합

자리했다. 그러나 김

김지영 조합장(사진)은 10여 명의 직원을 둔 회사 퍼니피시㈜의 대표다. 현재 7개 디자인 회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NOW’ 전시다. 이전까

서울제품디자이너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다. 김대표는 기획, 디자인부터 제품을 제작하는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조합 소속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

기업들을 생산자, 즉 ‘메이커스makers’라고 부른다.

서울제품디자이너협

“흔히 디자인 사업이라면 ‘용역’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의뢰를 받아 디자인을 하는 작업이라고 치부하죠. 그러나 저희는 단지

“규모는 작아도 각자

디자인만 하는 게 아니라 제품 기획에서 제작까지 모두 소화합니다. 실제 제품을 만들어서 제품의 판로 역시 직접 찾는 방식이죠.”

협동조합 이름으로 물

서울제품디자이너협동조합의 첫 싹이 튼 건 2010년, 서울디자인재단의 지원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에

줬으니까요.”

여러 팀이 동반으로 참가하게 되면서부터다. ‘메종&오브제’는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디자인 제품

출품 기업 중 한 명을

박람회다. “2007년에 회사를 시작해서 신생업체로서는 꿈도 못 꿀 기회였지요. 참여 절차도 잘 모르는 상태였는데 다행히 여러

설명하고, 현장에서

팀이 만나서 같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죠.”

“그분도 어느 한 회사

메종&오브제는 코엑스 크기의 홀이 무려 7곳이나 되는 규모였다. 전 세계에서 온 물건들이 가득 차 있고, 전 세계에서 온

100% 그분을 신뢰했

바이어들이 서로 어깨를 부대끼며 다니는 모습은 그에게 강한 자극을 불어넣었다. 다른 참가자들도 강한 의욕과 동기를 부여받은

몇 차례의 디자인 전

것은 물론이다. 전시 경험도 많지 않고, 사업 경영에도 서툴렀던 이들은 서울로 돌아오고 나서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서로

상황이 닥쳤을 때 혼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사업의 고민과 애로사

“개척할 수 있는 시장은 큰데 정작 내가 제품을 만들 역량은 작은 거예요. 그래서 그걸 극복해보려고 서로 정보를 나누다

그렇지만 각자 사업체

보니 어느새 믿고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공동으로 전시에 참가하고 비용 배분을 하기도 하고, 아주 민감한 정보라 할 수

오래되지 않은 서울제

있는 가격에 대해서도 ‘어떤 바이어에게 이 가격을 제시했다가 거절당했는데 같은 가격을 다른 바이어에게 제시했더니 됐다,

활동이 없었지만 이들

해외시장에서는 이 정도 가격이면 되는 것 같다’ 같은 정보도 오픈할 수 있는 사이가 된 거죠.” 그렇게 네트워크를 유지하다가 201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텐덴스 전시회에 참여한 한국 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년에는 전시에도 참

분들이 많아지는 그때

김대표는 협동조합을 시작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마침 협동조합법이 생긴 즈음이라 시기도 좋았다. 그렇게 서울제품디자이너협동조합이 출범했다. 이들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기에 앞서 차근차근 공동의 목표부터 세우고 함께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정리했다. “‘우린 메이커스니까 우리 힘으로는 힘든 설비를 지원해달라는 게 좋겠다’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아

생활디자인연구

현재 마포구에는

목록화했어요. 설비를 지원받아 운영하려면 해당 설비를 잘 알아야 하니까 모여서 스터디도 하고, 설비가 도착하면 공동으로

지난해 홍콩에서

사용하며 시제품 만드는 데 적극 활용했습니다.”

참여했으며 소속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퍼니피시와 서울제품디자이너협동조합의 공동 공간은 1층의 작업공간과 2층의 사무실로 나뉘어

운영하는 권정주

조합원들이 두루 활용하고 있다. 널찍한 1층에는 지원사업을 통해 구입한 설비들이 퍼니피시의 기존 설비들과 함께


2014 12

김대표가 가장 ‘협동조합다운’ 활동으로 꼽는 것은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에서 공동으로 참여한 ‘NY

까지는 정보만 공유할 뿐 직접적인 참가 절차는 각자 알아서 진행했다면, 이때는 준비 단계에서부터

분담했다. 또 조합 소속 기업들은 과감하게 각자의 브랜드를 버리고 모든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묶어

협동조합의 이름으로 박람회에 출품했다. 기업이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동대문 야시장이냐’ 이런 자괴 섞인 말도 했어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물건을 보여준 방식이 바이어의 눈길을 잡는 데 더 유리했던 거죠. 여러 가지 상품이 있는 브랜드라는 인상을

을 대표로 뽑고 바이어를 상대하도록 했다. 협동조합에서 나온 모든 상품에 대해 숙지하고, 바이어에게 즉석으로 진행되는 모든 교섭을 맡는 일이니 만큼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사의 대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품한 물건 전체를 자기 회사의 물건처럼 열성을 다해 소개했고, 저희도

했어요. 전에는 어떻게 할까 일일이 허락받고 일을 진행했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바로 결정할 수 있게 된 거죠.”

전시, 생산 설비 공유 등도 물론 큰 성과이지만, 김대표가 꼽는 성과는 따로 있다. “작은 회사의 CEO들은 어려운

혼자 결정해야 하는 외로움이 있어요. 그 외로움을 협동조합을 통해 나눌 수 있어요. 단지 격려 차원이 아니라

사항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다는 게 가장 좋죠.”

체를 운영하면서 또 협동조합을 유지하려면 각별히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협동조합 체제로 출범한 지

제품디자이너협동조합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지난 9월 인사동에 공동의 매장을 낸 것 외에는 올 한 해 큰

들은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참여하고, 또 매장도 좀 더 활성화시켜보려고 합니다. 서울제품디자이너협동조합이란 이름을 알아주는

때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구소협동조합

는 당장 활동은 저조하지만 잠시 휴지기를 갖고 있는 협동조합들이 많다. 생활디자인연구소협동조합은

서 열린 디자인 제품 박람회인 기프트프리미엄페어에 ‘Life Design Laboratory’라는 이름으로 공동

속 업체들이 만든 디자인 제품을 국내 매장에 공동으로 입점시키기도 했다. 서교동에서 디자인스튜디오를

주 대표는 “각 조합원들의 사정이 나아지면 다시 공동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Vol_10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만드는 데 참여하고 디

“마케팅이 저희 일의 70 페스티벌이나 고아웃

이외에도 글로벌 개더링

행사들이 줄줄이 이어진

“30%의 하고 싶고 재밌

브랜드들과 하고 있는

컴퍼니에프는 하고 싶은

기반한 행사들을 더 많 “강남이나 가로수길에

거기에 있었던 것뿐이죠

이대표는 ‘홍대는 이제

“처음엔 저도 잘 적응이

저도 그 나이땐 포장마

잔다리 탐방

쿨한 브랜드와 감각적 소비자를 잇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컴퍼니에프

새로운 문화와 함께 저

믿어요. 문화생태계라고

지금의 홍대문화처럼 ‘

‘혁신성’과 ‘지역성’을 놓

“오로지 홍대만이 좋다

규모에서 1등이 아니라

있지만 나중에는 세계의

홈페이지 http://www 극동방송국 건너편, 예전 카페 ‘다락 LOFT’가 있던 곳에 자리 잡은 컴퍼니에프는 브랜딩과 관련한 모든 일을 하는 종합광고대행사다. 디지털 캠페인, 온오프라인 이벤트, 팝업스토어 기획 등 크리에이티브 분야에 특화해 주로 해외 패션 리테일 브랜드들의 통합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예전엔 기업마다 브랜드 매니저들이 모델을 정해서 광고를 찍는 것이 브랜드 PR의 정석처럼 여겨졌다면, 요즘은 단일 광고보다는 캠페인 단위로 진행하고, 때에 따라 디지털 캠페인을 하거나 혹은 이벤트만 진행하기도 해요. 이 모든 걸 어떻게 할 것인가,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이승환 대표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로서 컴퍼니에프가 가진 강점으로 ‘젊음’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저희는 저희가 좋아하는 브랜드하고만 일해요. 즉 그 얘기는 클라이언트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봐도 좋겠죠. 일을 맡은 해당 브랜드의 기호나 그 브랜드 소비자들의 패턴을 잘 알 수밖에 없는 게, 그 소비자가 바로 저희니까요.” 젊은 인력을 수혈하며 규모를 매해 두 배 가까이 늘려온 컴퍼니에프는 여러 방향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해왔다. 아디다스, 반스 같은 패션 브랜드에서 잭 다니엘스 같은 주류 브랜드로, 또 국내기업 현대카드까지 다양한 영역과 브랜드의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얼마 전 압구정동 반스의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행사에서는 반스의 역사와 이미지에 천착하여, 프로스케이터 토니 알바의 퍼포먼스와 스트리트 컬처를 테마로 그린 국내작가들의 작품 전시 등을 기획했다. “광고는 세상을 바꿔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자본주의의 총아인 동시에 당대의 사람들과 가장 첨예하게 맞닿은 일이니까요.” 이 대표는 작은 회사일수록 마케팅을 할 때의 직업윤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큰 회사에서는 카피라이팅, 디자인, 프로덕션, AE의 일이 다 세분화돼 있지만, 저희는 한 명 한 명이 이 모든 일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업무를 총체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광고업 자체에 대한 직업윤리를 갖는 것도 굉장히 중요해요. 좋은 광고로 어떻게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끊임 없이 상호 이야기하죠. 그게 우리 회사의 발전 동력이고, 또 업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열심히 뛰어왔기에 5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상당한 인지도를 쌓아왔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컴퍼니에프를 단지 종합광고대행사라고만 보기엔 아쉬운 점이 있다. 사실, 컴퍼니에프는 음악 기획 회사이기도 하다. 이는 홍대앞 클럽데이와 사운드데이를

글 | 박수진(자유기고


2014 12

디지털 음원 유통 일도 해본 이대표 개인의 역사가 바탕이 되어 있다.

0% 정도 되고, 나머지 30%는 홍대를 기반으로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 관련 일을 해요. 대표적인 게 펜타포트 록 캠핑 페스티벌 같은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일이죠. 작년에는 들국화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고요.”

링, 대종상 영화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추모공연 등 회사 설립 후 5년간 진행했던 다양한 음악 관련

Vol_10

DPPA에게 물어보세요 Q | 신용보증재단의 지원 개요에 대해

어진다.

궁금합니다.

밌는 걸 하기 위해서 70%의 업무에서 돈을 열심히 벌고 있다고 보면 될 거예요. 물론 그 70%도 우리가 좋아하는

진흥지구 내 디자인 및 출판업종에

는 거고요.”

종사하는 소상공인 및 소기업가를

싶은 ‘30%’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한다. 또한 이 30%의 영역에 지역성에

지원하는 제도로, 핵심 내용은 대출

많이 포함시키는 것을 구상중이다.

시 필요한 담보 대신 신용보증재단의

있는 사무실에서도 일해 봤지만 거기는 모든 일이 장소가 아니라 사람 중심이에요. 그 사람들이 그냥 그때

신용보증서로 이를 대신하는 것과

죠. 그렇지만 홍대앞은 로컬리티가 살아 있어요. 홍대앞은 우리가 먹고 자고 놀고 다 하는 곳이니까요.”

영업 및 시설 자금 지원입니다. 영업

제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반응과 달리 홍대앞의 변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자금 지원의 경우, 부가세 신고상의

이 안 되고 그랬어요. 밤에는 포장마차 간판이 번쩍거리고 아이들이 그 앞에 줄을 길게 서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연간 매출액의 1/6(업체당 5억원

마차에서 놀고 그랬어요. 좀 있으면 지금 그 아이들도 다른 곳을 찾아 나설 거고 새로운 문화가 또 생겨날 거예요.

이내)까지 융자 지원 가능합니다. 또한

저처럼 오래 버티고 있는 이들이 공존하는 곳이 바로 홍대앞이에요. 스스로 변하면서 경쟁력을 만들어낼 거라고

시중 대출금리에 비해 저렴한 금리

라고 하잖아요. 우리는 그런 생태계 속의 하나의 종자들, 바이러스라고 생각해요.”

지원(대출규모에 따라 –1~-2%의 금리

‘장소성에 기반한 에너지’를 사업화해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이대표는 마케팅과 음악 기획 양쪽 모두에서

할인혜택)도 하고 있습니다.

놓치지 않고 싶다고 했다.

자세한 사항은 신용보증재단

다, 사랑해서 여기서 뭘 하겠다는 게 아니에요. 홍대문화의 지역성을 사랑하는 거죠. 마케팅도 매출액이나

라 ‘가장 유니크하고 혁신적인 아이들’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지금은 한국에 있는 파트너들과만 일하고

(www.seoulsinbo.co.kr)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의 파트너들과 일할 수 있는 ‘홍대 스튜디오’가 되는 게 저희의 첫 번째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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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사진 | 신병곤(포토그래퍼)

회원을 모집합니다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에서 회원을 모집합니다. 디자인이나 출판 분야에 현직으로 일하고 계신 분들과 디자인, 출판을 공부하는 학생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간단한 서류 작성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비는 무료입니다. 가입 절차가 궁금하신 분은 사무국으로 전화하거나, ask.dppa@gmail.com로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가입신청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또한 가입한 회원 분들께는 협의회에서 준비중인 이벤트와 소식들뿐만 아니라 디자인・출판에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이메일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문의 | 02-3144-1231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DPPA 뉴스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자인과 인포메이션 디자인 전시 <Discovery Seoul>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사무국 내 전시장에서 12월 12일부터 17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자인과 2,3학년

학생들의 전시 <디스커버리 서울>이 열렸다. 전시는 김경균 교수와 장성환 대표(디자인스튜디오203 )가 공동으로 진행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인포메이션 디자인’ 수업에서 ‘서울의 숨겨진 장소, 그 속살을 찾아보자’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던 ‘디스커버리 서울’의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20명의 학생이 20군데의 장소를 선정하여 직접 발로

관찰하고 탐색하고 기록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너무 익숙해서 지루하게 느꼈던 서울을 여행자 혹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담았다. 다채로운 인포그래픽 요소들을 도입한 전시는 서울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되었 평이다.

오디너리피플 전시 <매일매일 그래픽 일력> 2014년 <DPPA 우수 콘텐츠 지원사업> 디자인 부문에서 선정된 오디너리피플이 2015년 1월 17일까지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사무국 내 전시장에서 전시를 연다. 전시는 그들이 최근 디자인하여 제작한 ‘매일매일 그래픽 일력’을 주제로 진행된다. 과거에 많이 사용했던 일력은 이제는 자주 볼 수 없는 낯선 물건 중 하나. 하루가 시작되고 지나가는 것을 눈과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일력에 매력을 느낀 오디너리피플은 오디너리 특유의 감각을 더해 옛 물건처럼 느껴지는 일력으로 재탄생시켰다. 356일, 365개의 그래픽을 통해 새로워진 하루를 담아냈다. 이 일력은 2014년 ‘DPPA 우수 콘텐츠 지원사업’의 디자인 부문 선정 지원작이기도 하다. 일시 2014. 12. 22~2015. 1. 17 장소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전시장 시간 11:00~18:30

뷰직 스튜디오 강의 모집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뷰직 스튜디오 강의가 열린다. 강의는 빅뱅 빅쇼 2010의 영상감독이자 에픽하이 라이브 콘서트(2007~2009) 영상감독으로 활약했으며, ‘뷰직’이란 생소한 단어를 고유명사화한 파펑크 스튜디오의 박훈규가 맡는다. 뷰직Viewzic은 보다View와 음악Music의 합성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훈규가 설립한 회사의 이름으로, VJ들이

DJ나 밴드와 공연을 만들고 KT&G 상상마당에서 브이제잉VJing 강의를 진행하던 팀의 이름이 어느덧 이미지로 사운드를 표현해내는 하나의 예술장르를 뜻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상상마당에서 진행하는 뷰직 스튜디오 강의는 브이제잉이나 미디어 아트에 한정된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프레젠테이션 수업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2015년 1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되며, 접수는 1월

23일까지 상상마당 홈페이지(http://www.sangsangmadang.com/academy/)에서 받는다. 문의 02-330-6259


2014 12

Vol_10

Insider

DPPA 회원사 동정

《인간의 문제》

로맹 가리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의 산문집이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다. 《인간의

로 찾아가

었다는

문제》는 1956년 12월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뒤부터 세상을 뜬

1980년까지 로맹 가리가 다양한 매체에 발표한 33편 글을 엮은 책이다. 출생부터 문학적 기원,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한 통찰과 알베르 카뮈, 올더스 헉슬리 등 세계 문학에 대한 담론, 로버트 케네디, 샤를 드골 등 정치적 인물들과의 일화가 담겨 있다. 또한 세계대전, 68혁명, 자본주의의 맹폭 등 당대 첨예했던 화두에 열렬하게 반응했던 그의 사유를 들여다볼 기회가 될 것이다. 로맹가리 지음, 이재룡 옮김, 마음산책, 13,000원

《언젠가는 엄마에게》 《언젠가는 엄마에게》는 간절한 사모곡이다. 폐암으로 힘겹게 투병하는 어머니를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아들 김용남은 그 7개월의 고통과 기도의 시간을 글과 사진으로 고스란히 기록했다. 새로운 봄을 맞기 위해 여름, 가을, 겨울을 무던히도 애썼지만 결국 봄을 맞을 수 없었던 어머니의 마지막 시간을 담담하게 전달한 책은 “항해가 결코 쉽지 않은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어머니의 사랑만큼 큰 위로와 용기가 되는 빛과 등대는 없는 것 같다”는 이해인 수녀의 추천사를 곱씹게 만든다. 다 읽고 나면 내 곁에 있는 어머니의 손을 꼭 쥐어보게 되는 책이다. 김용원 지음, 김태중 그림, 세움과비움, 12,500원

《2015 생생 트렌드》

2015년 비즈니스,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그 정보를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한 책이 나왔다. 책을 펴낸 타파크로스는 SNS, 각종 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만날 수 있는 소비자의 의견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이다. 《2015 생생 트렌드》에 따르면 2015년은 불경기의 여파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재조합하는 커스터마이징과 다운사이징, 탈소비화가 중첩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골목의 부상, 액티브 시니어들의 활약 등을 키워드로 꼽았다. 타파크로스 지음, 더난출판사, 15,000원

《복자는 울지 않았다》 개발과 이윤의 논리에 훼손당한 이 시대의 자화상을 민중의 입담으로 밀도 있게 그려낸 정낙추의 소설집 《복자는 울지 않았다》가 출간됐다. 《복자는 울지 않았다》에 실린 네 편의 중ㆍ단편은 굵직한 서사성과 민중의 삶을 입체화한 이야기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표제작 《복자는 울지 않았다》은 갑자기 20여년 간 살아온 집을 잃었지만 어떤 시련에도 삶에 대한 의연함을 잃지 않는 당찬 인물 복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절망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민중의 삶의 이야기를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담아낸 책이다. 정낙추 지음, 삶창,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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