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5.02_Vol.069

Page 1

STREET H

Vol. 69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홍대앞 오래된 곳을 찾아서 OLD PLACE IN HONGDAE | 02 합정동 벼레별씨 골목안 커피집

기획특집

Three Top Baristas around Hongdae Area 실력파 홍대앞 바리스타 3인 홍대앞 문화인물

Infographics | My Crazy Music World, Crying Nut’s Bassist Kyeong-Rock Han 크라잉넛 한경록 캡틴 정지연이 만난 사람

I’ve Grown up with the Korean Indie Music 하세가와 요헤이

위치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7-9 1층 규모 지상 1층 창업연도 2009년 합정동 오픈 대표 권혁진 운영시간 11:00~23:00, 명절 연휴 휴무 아메리카노 3,000원 홈페이지 cafe.naver.com/vrvc 벼레별씨는 여러 장르의 별의별 이야기가 많다는 뜻으로 단순한 카페가 아닌 복합문화 공간으로 텃밭, 플리마켓, 전시, 연주회, 세미나 등의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Cafe Agit Iceland with All about the Land of Fire and Ice 아지트 아이슬란드, 홍대앞에서 만나는 아이슬란드 동네 마실 나가다

BOOK BY BOOK, Enjoying the Books with Beer and Coffee 북바이북, 상암동 먹자골목에서 서점을 하는 뜻은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The Rooftop Flowershop of Thinking about the Human 옥상꽃집, 그곳에 생각하는 꽃집이 있었다 우리 동네 이런 공간

KARA, the Shelter for Animals in Trouble 카라 더불어숨, 동물이 행복해야 사람도 행복합니다

부록

정식 등록

%

기타

vol.69

금속공예, 의류잡화, 장신구, 그림, 도자, 캘리그래피, 지류문구, 리사이클, 나무공예, 패브릭, 손뜨개, 가죽, 초상화 등 약 14개 분야의 창작품.

대표 판매품목

애프터눈 스테이지

2014년 공연 횟수 1회당 공연팀 수

음악, 무용, 극, 퍼포먼스 등 장르에 관계없이 다양한 창작자들이 펼치는 열린 공연 무대.

38 9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www.street–h.com | 2015 02 Vol_069 인포그래픽 203인포그래픽연구소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40대 74팀

14% 9

FR EE in HO MAR NG KET DA E AR EA

520*690mm size

프리마켓은

홍대앞 놀이터에서 열리는 일상의 열린 공간. 다양한 창작자들과 시민들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자생예술시장이자 축제.

행사 시기

여회

12년 동안 진행 횟수

프리마켓 시작 연도

월 매주 토요일

3~11 13~18 2002 400

프리마켓 참가 등록

참가팀 등록 과정

예비등록자로서 프리마켓 1회 참가

최종등록 결정

참가설명회 2회 참석

249팀

20대

참가팀 연령대

195팀

30대

36% 45%

1회 최대 참가팀 수 2014년 현재 등록팀 수 등록팀 중 신규팀 비율

116 548 40%

인포그래픽 | 이지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기획특집

Three Top Baristas around Hongdae Area 실력파 홍대앞 바리스타 3인 홍대앞 문화인물

STREET H

Vol. 69

Infographics | My Crazy Music World, Crying Nut’s Bassist Kyeong-Rock Han 크라잉넛 한경록 캡틴 정지연이 만난 사람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I’ve Grown up with the Korean Indie Music 하세가와 요헤이

홍대앞 오래된 곳을 찾아서 OLD PLACE IN HONGDAE | 02 합정동 벼레별씨 골목안 커피집 위치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7-9 1층 규모 지상 1층 창업연도 2009년 합정동 오픈 대표 권혁진 운영시간 11:00~23:00, 명절 연휴 휴무 아메리카노 3,000원 홈페이지 cafe.naver.com/vrvc 벼레별씨는 여러 장르의 별의별 이야기가 많다는 뜻으로 단순한 카페가 아닌 복합문화 공간으로 텃밭, 플리마켓, 전시, 연주회, 세미나 등의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Cafe Agit Iceland with 아지트 아이슬란드, 홍대 동네 마실 나가다

BOOK BY BOOK, Enjoy 북바이북, 상암동 먹자골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The Rooftop Flowersh 옥상꽃집, 그곳에 생각하 우리 동네 이런 공간

KARA, the Shelter for 카라 더불어숨, 동물이 행


h All about the Land of Fire and Ice 대앞에서 만나는 아이슬란드

ying the Books with Beer and Coffee 골목에서 서점을 하는 뜻은

hop of Thinking about the Human 하는 꽃집이 있었다

r Animals in Trouble 행복해야 사람도 행복합니다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20*690mm size vol.69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www.street–h.com | 2015 02 Vol_069 인포그래픽 203인포그래픽연구소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프리마켓은 홍대앞 놀이터에서 열리는 일상의 열린 공간. 다양한 창작자들과 시민들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자생예술시장이자 축제.

행사 시기

3~11 13~18 2002 400

월 매주 토요일 시

대표 판매품목 금속공예, 의류잡화, 장신구, 그림, 도자, 캘리그래피, 지류문구, 리사이클, 나무공예, 패브릭, 손뜨개, 가죽, 초상화 등 약 14개 분야의 창작품.

프리마켓 시작 연도

12년 동안 진행 횟수

여회

참가팀 등록 과정 프리마켓 참가 등록 예비등록자로서 프리마켓 1회 참가

애프터눈 스테이지

최종등록 결정

음악, 무용, 극, 퍼포먼스 등 장르에 관계없이 다양한 창작자들이 펼치는 열린 공연 무대.

참가설명회 2회 참석

2014년 공연 횟수 1회당 공연팀 수

38 9 회

정식 등록

참가팀 연령대 30대

20대

195팀

FR E in H E MA ON RKE GD T AE AR EA

249팀

36% 45% 40대 74팀

14% 9

기타

%

1회 최대 참가팀 수 2014년 현재 등록팀 수 등록팀 중 신규팀 비율

116 548 40 팀

%

인포그래픽 | 이지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홍대앞 사람들

실력파 홍대앞 바리스타 3인 Three Top Baristas around Hongdae Area Photographer 성종윤(Living Room Studio)

커피 월드 챔피언을 꿈꾼다 | 이종훈 대표(커피 그래피티) 서교동 주택가의 로스터리 커피 그래피티. 이곳은 한국 최고의 바리스타로 꼽히는 이종훈 바리스타가 Lab

있는 곳이다. 카페는 아니고 로스터리이자 커피 랩 이라 부르는 게 더 어울릴 듯싶다. 이종훈

매력이지요.”

바리스타는 바리스타들에게 ‘꿈의 대회’로 꼽히는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세계

이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 방식이 궁금했다. 그의 답은 에스프레소. 변수에 민감하고 누가

5위라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그는 올해 세 번째로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내리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추출법이기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 커피 그래피티에는 세 종류의

세계대회에 나가 쓸 원두를 찾아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 등 커피 원산지를 다녀왔다는 그는 아직

에스프레소용 블렌딩 원두가 있다. 라벨 1이 이탈리안 정통 스타일이라면, 라벨 O ‘유화스타일’은

시차 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표정에는 커피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더 진하고 묵직한 맛, 라벨 W ‘수채화 스타일’은 부드럽고 산뜻한 맛이다. 그 외에도 파나마 게이샤,

“우승자에겐 엄청난 메리트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성과 아울러 커피 머신의 제작은 물론 세계 최고의 커피회사들과 일할 기회도 주어지니까요. 무엇보다 대회에 나갈 때마다 커피에 대한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02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가지고 커피를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같은 원두의 커피라도 그 맛과 향은 천차만별이에요. 그게 커피의

과테말라 게이샤, 브라질의 스페셜티 커피 등 오직 커피 그래피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싱글 오리진 원두가 있다. 모두 경매로 낙찰 받은 ‘귀한’ 커피들이다. “만인을 만족시키는 커피는 없다고 생각해요. 나에게 맞는 커피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어떤

‘비보잉 보이’였던 이종훈 바리스타가 커피에 입문한 것은 스무 살 무렵. 우연히 맛본 커피의 맛에 반해

로스팅이나 추출방식이 내 취향에 안 맞을 수 있지만 그걸 맛없다고 치부할 수는 없거든요. 또 같은

커피전문점에 취직했고, 커피 아카데미를 다니며 커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하루 30잔 이상을 마시며

커피도 그때그때 다양한 변주를 주는 것도 흥미롭구요.”

커피에 파고들었던 그의 노력과 실력을 알아본 커피 메이저 브랜드들의 스카우트가 이어졌고, 2년 만에

실제로 그가 드립으로 내려준 파나마 게이샤를 마실 때 꽃향이 화사하게 퍼졌다면, 같은 커피에 바닐라

WBC 한국 예선에서 1등을 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2009년 WBC 세계 5위라는 좋은 성적을

에센스를 살짝 더하자 카라멜 같은 달콤함이 입안에 감돌았다.

내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맛을 낼 수 있는지 궁금증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과정이 재밌었기에 여기까지 온

“바리스타를 꿈꾼다면 다양한 커피를 맛보는 것처럼 다양한 매장도 경험해보라고 권합니다. 어느 카페이건 배울 게 있거든요. 잘 되는 매장도 안 되는 매장도 다 배울 게 있습니다. 심지어 프렌차이즈

것 같다”고 겸손해하는 그에게 바리스타란 어떤 존재인가 물어보았다. 그는 “커피에 대한 정보를

카페에서도 매장관리나 시스템을 익힐 수 있습니다. 모두 바리스타에게 중요한 자질입니다.”

제공하는 정보전달자이자 커피와 소비자를 매개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바리스타가 어떤 생각을

글Ⅰ정지연 2015 02  Vol_069


원두의 종류는 물론 로스팅 정도, 추출방식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커피. 바리스타는 커피의 전문가이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한잔을 선보이기 위해 늘 노력하는 사람이다. 홍대앞에는 수많은 젊은 바리스타들이 있다. 그들 중 감히 ‘최고’라 불릴 만한 바리스타들과 함께 한 향긋한 시간.

더 깊고 풍부하게! 브루잉 커피의 마스터 |

도형수 바리스타

국내 최초의 브루잉 카페인 5 브루잉 커피5 Brewing Coffee를 운영하고 있는 도형수 바리스타. 그는 한국 KNBC

바리스타 대회

WCTC

, 세계 컵 테이스터스 대회

WSC

, 세계 사이폰 대회

WBRC

, 세계 브루어스 컵 대회

, 2015

프렌치 프레스나 에버솔로, 에스프로프레스 소든과 같은 우리는 방식은 스트롱 브루잉이라는 식이다.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런 새로운 도전을 즐겨보길 바랐습니다. 카페를 오픈할 당시엔 대중적이지

중국 CCL 컵 등 다수의 바리스타 대회에 출전하여 우승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바리스타다.

않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사실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니에요. 번화가라면 빨리빨리 추출해

홍대에 있는 최현선 바리스타의 5 EXTRACTS의 멤버였던 도형수 대표는 에스프레소 중심인 5

내는 게 중요할 텐데 저는 그런 속도보다는 커피의 맛과 퀄리티에 신경을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손님이

EXTRACTS와 달리 브루잉Brewing을 전문으로 한다. 브루잉이란 쉽게 말해 필터를 이용한 커피의

알아서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과연 브루잉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카페를 열어도

추출방식을 통칭하는 말이며, 핸드드립은 브루잉의 한 방식이다. 뜸들이기나 추출시간, 물줄기 등을

손님들에게 통할 수 있을까 큰 시도를 해본 카페입니다.”

까다롭게 따지는 일본식 핸드드립에 비해 호주나 미국, 유럽은 ‘풀 오버pull over’라고 하여 보다 캐주얼한

그의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5 브루잉의 손님들은 지나가다 들르는 게 아니라 도형수 대표의 바로 그

분위기로 커피를 즐긴다고. “이른바 막드립이죠. 뜸은 들이되 막 붓는다고 보면 됩니다. 커피를 즐기는 문화적인 차이가 드러나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이곳에 온다. “필터 커피는 추출 후 한참 시간이 지나면 안 좋은 신맛이 올라와요. 그러나 사이폰은 천천히 마셔도 그런

거죠. 다양한 브루잉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고,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게 덜하죠. 희소성이나 시각적 즐거움도 크기에 사이폰 커피를 많이 권합니다.”

추출도구를 고르고 원두를 고르는 지금의 방식이 된 거죠.”

도 대표가 추구하는 커피는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인이 먹어도 맛있는 커피’다. 산미를 돋우지 않고

커피 바에 놓인 추출도구는 사이폰, 케멕스, 하리오 60, 클레버, 에어로프레스, 프렌치프레스 등

전체적으로 단맛을 살려 밸런스를 맞춘다. “제가 이런 커피를 좋아하니까요. 산미를 강조하기보다

다양하다. 각 추출도구마다 들어가는 원두의 양이나 시간, 온도도 다 달라진다. 그 미묘한 차이와 변수를

산미는 미디엄으로 놓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조화로운 맛을 추구합니다.”

잘 조절해야 원하는 커피 맛을 뽑아낼 수 있다. 그만큼 바리스타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 브루잉의 세계다.

5 브루잉에는 지난해 여러 면에서 경사가 겹쳤다. 월드 커피로스팅 챔피언십 세계 2위와 인터내셔널

그러나 초보자에게는 난감할 노릇이다. 도대체 뭘 골라야 할지 모르니까. 그래서 5 브루잉에서는 맛의

브루어스컵을 우승했고 저서 《커피 브루잉》도 출간했다.

농도별로 추출도구를 묶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마일드 브루잉, 중간 농도의 바디감이 좋은 추출을 원한다면 사이폰과 에어로프레스, 클레버 같은 미디움 브루잉,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사람들이 좀 더 친근하게 커피 브루잉에 다가갈 수 있도록 꾸준히 알려나가고 싶습니다.” 글Ⅰ정지연

03 Special Feature


홍대앞 사람들

무관의 제왕, 그러나 가장 주목받는 바리스타 |

프릳츠 송성만

‘무관의 제왕’이란 말이 이처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2012년 한국바리스타대회 첫 출전부터 3년 연속 파이널리스트로 진출했지만, 아직 1위를 해본 적 없는 프릳츠의 송성만 바리스타. 아쉽겠다는 말에 그는 “아쉽긴 하지만 만족한다”고 말한다. 연극영화과 학생이었던 송성만 씨가 바리스타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잠깐의 아르바이트 덕분이다. “치아 교정을 하게 돼서 잠깐 쉬면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아는 분의 카페였는데 재미있더라고요. 그렇게 카페에서 일하게 됐죠.”

프릳츠는 환상의 일터가 되었다. “같이 산지도 가고 농부도 만나고 원두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로스팅에 대해 의견도 주고 하니까 많이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한 그가 한국바리스타대회 3연속 파이널리스트 진출이라니, 계기가

발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일반적으로는 만나기 힘든 곳이죠.” 지난해 그는 대회를 위해 코스타리카를 직접 방문했다. “산지에 가서 농부를 직접 만나고 하니까 기분이

바리스타에게 제대로 된 커피의 맛을 알려준 것은 바로 뎀셀브즈의 에스프레소다.

더 다르더라고요. 이 커피가 왜 특별한지 보고 오니까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그래서 작년은 우승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커피가 가지고 있는 맛을 잘 보여주는 게 목표였죠.” 원두의 맛을 잘 살리기 위해 다른

쓴맛, 단맛 등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맛을 다 느낄 수 있었어요.” 그때 뎀셀브즈의 바리스타가

그라인더를 쓰면서 감점을 받아 우승과는 멀어졌지만 커피의 맛을 잘 전달하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한국바리스타대회 수상자였다는 이유로 그의 목표는 ‘한국바리스타대회 나가기’가 되었다.

대회였다. 그러나 올해는 좀 더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

“제가 나가는 대회는 스페셜티 부문이라서 원두에 대한 공부를 했어야 했어요. 혼자 하려니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상수동 엘 카페로 갔죠. 제일 친한 친구의 사촌형이 하는 가게라서 엘 카페에서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로스터 출신의 김도현, ‘커피 대통령’(커통)이라는 별명을 가진 바리스타 박근하(2013 한국바리스타 챔피언・국가대표 바리스타), COECup Of Excellence 커퍼 전경미, ‘오븐과 주전자’의 허민수 셰프가 함께하는

무엇일까. 이름이 멋있어서 한 번 먹어본 에스프레소, 쓴맛만 느껴져 커피는 맛이 없다고 생각한 송성만

“친구가 진짜 맛있는 에스프레소가 있다며 먹어보라고 하는 거예요. 뎀셀브즈 에스프레소였는데 신맛,

04

스페셜티에 관심을 가진 이후부터 커피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었죠.” 그런 그에게 로스터이자 생두감별사로 한국 스페셜티 커피업계의 스타인 김병기 대표, 카페 뎀셀브즈

“작년에 농장에 머물면서 그곳 사람들과 엄청 친해졌어요. 같이 일하고 운동하고 정이 많이 들었어요. 헤어질 때 울기도 했고요. 아직도 연락하는데 어제는 ‘너의 콩이 잘 크고 있어’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일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게 됐죠.”

받았어요. 이들이 키운 원두로 우승하는 것도 정말 의미있을 것 같아요.”

2011년 12월부터 엘 카페에서 일을 시작해 그 다음해 3월에 열린 대회를 나간 송 바리스타, 첫 도전에

그에게 마지막으로 “정말 맛있는 커피를 먹는 법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커피를 마시는 분께 드리고

바로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스페셜티 부문은 원두를 정해놓지 않기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는

싶은 조언이라면 커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커피의 다양한 맛을 즐기라는 겁니다. 한국 사람들은

바리스타가 원두를 직접 정해야 한다. 원두 선정, 로스팅, 커피 만들기, 만들어진 커피를 프레젠테이션

신맛을 싫어하는데 스파클링한 산미, 그 산미를 받쳐주는 단맛과 쓴맛 등 다양한 맛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는 전 과정이 심사의 대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재미있다고.

도전해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는 이 커피는 프릳츠에서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웃음).”

“만약에 커피만 만들었다면 매일 똑같은 일만 해야 하니까 매너리즘에 빠졌을 것 같아요. 그런데

글Ⅰ임은선 2015 02  Vol_069


Pick! New Indie Musician

왼쪽부터 송시호, 이재규, 정주영.

어른이 돼 돌아온 남자들

밤신사

Gentlemen in the Night, They Come Back as Adults

정주영: 연애 같은 거지. 1~2년 만나고 헤어지는 커플도 있고, 오래 만나서 결혼하는 커플도 있는

중에 있다.

것처럼 밴드들도 그렇다. 연애는 둘이서 하니 그나마 다행인데 밴드는 네댓 명이니까 더 힘들다.

정주영: 하나의 곡을 만들면서 우리가 퍼즐처럼 딱딱 맞아

하나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 멤버가 빠지거나 그 멤버가 밴드를 깨거나 하는 일이 생긴다.

들어가는 순간이 있다. 아직은 많지 않지만 그런 순간이 점점

송시호: 그런 의미에서 나는 ‘밤신사’로 오래 가고 싶다. 이제 와서 다른 밴드를 하는 것도 말이 안

늘면서 우리가 하나의 색을 가진 밴드가 되는 게 말하자면

되고. 첫 앨범이 잘 안될 수도 있는데, 그런 일에 좌우되지 않고 오래 가는 게 목표다.

‘성장’아닐까.

밴드를 연애라고 말한다면 다들 연애 많이 해본 성숙한 어른들 아닌가. 멤버들이 각자 밴드도

밤신사는 현재 1집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송시호 외에 이재규,

했고 세션도 했고 오래 활동했던 사람들이니까. 그게 밴드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정주영도 앨범의 작사작곡에 참여할 예정이다. EP가 주로

송시호: 그럴 수도 있다. 각자 앨범도 다 내봤고 연주도 오랜 시간 했으니까. 그런데 우리는

밤의 우울함과 외로움을 담았다면, 1집에는 밤의 화려함과

‘우리가 짱이야’, ‘우리가 최고야’ 이러지 않는다. 은은함이 있다. 또 경험도 많고 노련하니까

쾌락도 담길 것이라고 말하는 그들. 밤신사의 1집 앨범은

지난 12월 데뷔 EP를 발매하고 활동하고 있는 ‘밤신사’.

문제가 생기면 여유롭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이 새끼, 저 새끼” 하면서 싸우는 것보다

어떤 음악으로 채워질까. 또 밤신사는 어떤 밴드로 성장할까.

얄개들의 메인 송라이터였던 송시호와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이제는 둥글둥글 넘어간다. 그렇다고 그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합을 맞추는데 오래

밤신사의 음악을 들으면서 밤을 맞이하고 싶다.

논 등의 밴드에서 활동한 정주영, 요조를 비롯한 여러 가수의

걸리는 편이다. 각자 해온 게 너무 뚜렷해서 하나가 되어 나오기까지 오래 걸린다.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장소협찬Ⅰ뮤지스땅스

H

세션으로 활동한 이재규가 만나 탄생한 밤신사는 ‘신인 밴드’라고 부르기에는 아쉬운, 화려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밴드는 신사가 된 것 같다 치자. 그렇다면 각자는 어떤가. 신사가 됐나.

밴드다.

이재규: 때가 많이 묻었다.(송시호는 “그게 형이 할 소리냐”며 버럭했다. ‘재규는 개구쟁이야’라는 곡이 있을 정도로 화려한(!) 과거를 자랑하는 이재규의 과거사는 ‘신인밴드의 멤버’이기 때문에

밤신사라는 이름이 좋다. 이름만으로도 어떤 이미지가

밝히지 말아달라는 부탁이 있었으므로 생략한다.) 때가 많이 묻어서 젠틀해졌다. 먹고 살기 힘든

떠오른다.

걸 알게 됐고 사회의 더러운 면도 알게 됐다. 어느 정도 세상과 타협했다. 그래서 신사가 된 거다.

정주영: 밤, 신사, 도시 이 세 단어로 우리 밴드를 정의할 수

송시호가 더 이상 청춘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있을 것 같다. 어렸을 때 같이 놀던 남자들이 성장한, 어른

내멋대로 프로필 나이 글로벌에이지로 평균 35세 좋아하는 밤 가을 밤 잘가는 술집 우리 취향에 맞는 음악이 나오는 술집 밀고 싶은 곡 밤신사의 밤신사

남자의 느낌, 밤을 좋아하고 밤 문화를 즐기는, 도시에 사는

오래 활동한 사람들이니까 홍대신에 느끼는 점이 남다를 것 같다.

사람들의 감수성을 담고 싶었다.

정주영: 암담하고 우울하다. 테크닉적으로 음악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진정성은 옛날

송시호: 밴드를 만들 당시 내 상태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밴드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아니, 굉장히 퇴보했다. 음악성이 아닌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밤’하고 ‘신사’였다. 항상 밤에만 돌아다녔고, 20대처럼 여자

밴드들이 많아졌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갤럭시 익스프레스, 서울전자음악단 같은 사람들이

만나려고 놀러 다니지 않았고, 그렇게 되고 싶지도 않았고

계속 앨범을 내고 활동하고 있어서 정말 천만다행이다. 이런 상황에서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신사답고 싶었다. 더 이상 ‘청춘 어쩌고’ 하는 가사도 안

건강한 우리 멤버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 맛있는 음식, 술, 예쁜 여성, 겨울에 떠나는 동남아 여행 싫어하는 것 친일세력

나오더라(웃음). 암담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계속하는 이유가 있다면. 셋이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하다.

이재규: 안 하면 음악계가 초토화된다. 뮤지션이란 직업이 없어질 거다. 그래서 한다.

이재규: 주영이 형이 소규모아카이사밴드에서 세션을 하고

송시호: 그런 사명감으로 음악을 했어?(웃음) 나 역시 그런 사명감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누가

있을 때 나는 같은 소속사 다른 밴드의 세션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왜 음악을 하냐고 물으면 이제 와서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라고 대답할 것

알던 사이였고, 시호와는 시호가 얄개들하기 전에 같이 밴드를

같다. 록스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이거밖에 없으니까 한다.

했었다. 그러다가 각자 활동하는 밴드들이 비슷한 시기에 해체됐고 셋이 남았다. 함께 음악을 들으며 술도 많이 마셨던

나름 실력도 인정받았고 경력도 있는 사람들이 만든 밴드이니 만큼 밴드로서 ‘성장’을 기대하는

사이였고 공통점도 많았다. 그렇게 친하니까 자연스럽게

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같이하게 됐다. 셋 다 비틀즈 같은 밴드 음악을 좋아한다.

송시호: 아니다. 아무리 이전에 뭘 했건 새로운 밴드의 시작이란 건 다 똑같다.

빠진 무기력한 시대에 잘 놀고 싶은 녀석들. 그야말로

이재규: 얼마 전 시호가 “음악은 자기 전에 듣는 거야” 이러더라. 음악은 그냥 틀어놓고 편하게

좋은 음악 만들고 싶다.

도대체 밴드들은 왜 이렇게 자주 깨지나.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하고 싶은 말 우리의 영웅들은 모두 사라졌다. 낭만

듣는 거다. 그런 앨범을 남기고 싶다. 지금의 우리가 만들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른다. 그 과정 People


크라잉넛 한경록캡틴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14

My Crazy Music World, Crying Nut's Bassist Kyeong-Rock Han

Daily Schedule 일상

Style 스타일

am 9:00

스타일에 영향을 준 뮤지션

기상・방청소・스트레칭

키스 리처드 롤링스톤즈 기타

am 10:00

앵거스 영 AC/DC 기타

음악 띵가띵가

pm 12:00

pm 1:00

밥・신문・ 커피・수다

낮잠

소유하고 있는 반다나 여개

운동・낮술

50

pm 3:00

오토바이

1977 2 11 년

일생

문화

만 38세, O형, 미혼, 165cm, 62kg, 물병자리 밴드 크라잉넛 소개

합주・낮술 오토바이를 좋아하며 주요 이동수단이기도 함.

pm 7:00 술과 문화생활

pm 9:00

am 3:00

데이트・술

취침

제대 후부터 시작된 공연. 크라잉넛이 주최하고 공연 콘셉트 등을 기획. 신인 아티스트를 두루 소개할 수 있는 공연이 되고자 함.

상권

인프라

인맥

Transportation 이용하는 교통수단

클럽 드럭 | 크라잉넛이 오디션 으로 발탁된 클럽. 이후 드럭 소속으로 오랫 동안 활동.

100,000 첫 정규앨범 ‘말 달리자’의 판매량 인디신에서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

경록절 규모

300

기타

5%

Consumption 홍대앞 소비품목

20%

80

경록절은 한경록의 생일(2월11)로, 할로윈, 크리스마스이브와 함께 홍대 3대 명절로 불림. 생일에 술마시고 놀기 위해 모였다가 뮤지션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공연・잼 등을 하며 ‘경록절’이라는 명칭까지 얻게 됨.

50%

45%

기타

공연 횟수 여회

경록절

베이스 Moollon J-Classic Jazz Bass

80% Albums 크라잉넛 발매 앨범

300석 규모의 호프집을 가득 채울 정도.

놀러 오는 친구들 수많은 동료 뮤지션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하는 교류의 장. 김창완, 갤럭시 익스프레스, 킹스턴루디스카, 유발이의 소풍 등 수많은 뮤지션 지인들이 놀러와 공연, 잼 등을 즐긴다.

문자메시지로 직접 경록절에 초대

접근성

지역 정서

산울림 좋아하는 형님이자 존경하는 뮤지션.

CryingNut Show 크라잉넛 쇼

크라잉넛 쇼의 시작 년부터 10년째

5명의 멤버 | 1993년, 동네 친구들 4명이 뭉쳐 결성. 크라잉넛 3집부터 5인체제. 멤버 교체 없이 군대도 동반입대. 20년차 밴드 | 1996년 첫 앨범 ‘아워 네이션’ 발매 이후 20년째 가열차게 활동중.

책・음악감상

2006

Why Hongdae? 홍대앞이 좋은 이유

키스 리처드와 앵거스 영, 그리고 한경록 자신이 3형제라고 주장.

pm 2:00

pm 4:00

Profile 약력

2015년 경록절 맥주 소비량

400,000CC 200CC 2,000

Street & Living Place

즐겨 찾는 곳과 거주지

크라잉넛은 전통적인 펑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적 특성을 녹여낸 펑크를 만들어왔다. 한경록의 추천 트랙과 간단한 앨범 소개.

1집 | Crying Nut

<말 달리자> 외 12곡, 1998

06. 검은새 재즈, 얼터너티브적인 요소가 있는 곡. 2집 | 서커스 매직 유랑단

<서커스 매직 유랑단> 외 12곡, 1999

아코디언을 본격적으로 사용해서 집시 느낌이 강해짐.

3집 | 하수연가

<밤이 깊었네> 외 12곡, 2001

03. 밤이 깊었네 팝적이고 대중적인 가능성을 보여준 곡. 4집 | 고물 라디오

역 수 상

2

3

만개장

극동방송국

Keg B

1

거주지 2005년부터 홍대에 거주하기 시작 1 2005~2010 2 2010~2013 3 2013~현재

<고물 라디오> 외 14곡, 2002

발매하자마자 군대에 가야 해서 아쉬움이 많은 앨범. 숨겨진 명곡이 많음.

5집 | OK 목장의 젖소

<명동콜링> 외 12곡, 2006

녹음실에 술을 가득 쌓아두고 재밌게 만들었다. 크라잉넛 음악의 집대성.

6집 | 불편한 파티

<착한아이> 외 13곡, 2009

좋아하는 장소 제비다방 건축・미술・음악을 하는 모든 예술가들의 놀이터로서 예술이 술과 함께 폭탄주가 된다. 사실 알바생들이 예뻐서 자주 감. 만개장 수제 만두 육개장 요리집. 육개장에 만두가 부서져 나와 고기육수가 진함. 육면은 해장에 기가 막히다. 만개장을 주식으로 삼고 있다. Keg B 신선한 수제 에일 맥주와 신기한 수입 맥주들이 많다. 감자튀김이 홍대에서 제일 맛있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03. 착한아이 14. Gold Rush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드러난 앨범. 7집 | FLAMING NUTS

<Give Me The Money> 외 9곡, 2013

02. Give Me The Money 힙합의 비트와 랩을 차용하여 만든 곡. 2015 02  Vol_069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인포그래픽연구소

제비다방

경록스트리트 한경록이 즐겨 찾고 주로 생활하는 거리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그곳에 생각하는 꽃집이 있었다

옥상꽃집

사진제공  © 옥상꽃집

The Rooftop Flowershop, the Place Thinking about the Human

상수동 골목길, 옥상의 작은 꽃집. 이곳은 겨우내 추웠지만 또 ‘인간생각’으로 따뜻했다. 스토리와 콘셉트가 있는 플라워 스튜디오, 봄을 기다리는 옥상꽃집을 찾아가보았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남편이 준비한 축하 꽃다발. 활짝 핀 꽃이 아닌,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이어진 것은 꽃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일들은 혼자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기 때문이다.

봉오리로 된 꽃다발은 앞으로 태어날 생명을 축복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 꽃다발은 옥상의

하고 혼자 기뻐하고 끝나요. 그런데 꽃은 혼자 만족하는 걸로

“수익이 목표였다면 당연히 힘들었을 거예요. 재미있게 의미

작은 꽃집, 옥상꽃집의 작품이다.

끝나는 게 아니라서 좋았어요.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 되고 그게

있는 일을 해보자는 게 목표라서 아직은 재미있어요. 도움이

“보통 메인인 꽃이 있고 그걸 서포터해주는 꽃이나 잎이 있어요. 저는 때론 서포터 역할을 하는

특별한 의미로 남으니까요.”

필요한 사람들이 더 많이 인간생각을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꽃이나 이파리가 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것들이 주목받을 수 있게 배치하고 꽃이 그 사이사이를 채우죠.”

인간생각의 멤버들은 각자 다른 직업이 있다. 매일매일 옥상꽃집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사람들, 인간생각

출근해야 하는 회사원도 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이

꽃집 주인 이혜경 씨(사진 왼쪽)는 자신의 디자인이 아직은 낯설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주목받을

옥상꽃집의 인스타그램(@inganthinking)을 보면 눈을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인간생각의 사진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사용하는 꽃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매치나 스타일이 달라요. 꽃이나

사로잡는 사진이 있다. 한 장 한 장 따로 보면 무슨 사진인지

이성용 씨(사진 오른쪽)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답한다.

잎의 가지를 그대로 살리는 편이고 남들이 주목하지 않은 꽃들도 충분히 스타일리시하다는 걸

잘 모르겠지만 그 사진을 모아놓고 보면 하나의 포스터가

“회사 일도 바쁘고 여기 일도 바쁘면 주말도 없이 힘들지

보여주고 싶고요.”

된다. 이 작업은 옥상꽃집이 소속(?)된 인간생각의 작업이다.

않느냐는 분들도 많은데 사실은 보완이 돼요. 회사에서 보고

이혜경 대표는 꽃을 디자인하기 전에 긴 상담 과정을 거친다. 그래야 꽃을 주는 사람도 꽃을 받는

“인간생각은 프로젝트인데 회사를 다니면서 알게 된, 같이

자극받은 게 여기 와서 아이디어가 되기도 하고 여기서 보고

사람도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되기 때문이다. 또 ‘비장의 카드’도 함께 보낸다. “이번에 사용된 꽃이

일하면 좋을 만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인간생각 안에는

느낀 것이 회사의 또 다른 아이디어가 되고 시너지가 되죠.

어떤 것들인지 알려드리는 걸로 끝내지 않고 제가 직접 그린 그림에 꽃이름을 함께 알려 드려요.

옥상꽃집도 있고 사진관도 있고 디자인 연구소도 있고 그래요.

회사는 속도, 논리, 짜여진 프로세스가 중요한데 이곳에 오면

그래서 해당 꽃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어떤 스타일로 꾸민 건지 선물하는 사람과 받는

다들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요(웃음). 그들이 지금은 옥상꽃집의

감성적으로 충전을 받습니다. 논리나 짜여진 순서로 결론이

사람이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하죠.”

브랜딩 작업을 담당하고 있죠.”

나오는 게 아니라 감으로 결론이 나오거든요. 그게 또 꽤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될 꽃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요즘은 심지어

이혜경 대표 외에 사진작가, 디자이너, 개발자 등으로

괜찮은 반응을 얻고요.”

직접 배달도 나간다. “꽃을 받는 사람의 환한 얼굴을 보는 게 제가 하는 일의 마무리라고 생각해요.

구성되어 있는 인간생각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대기업

옥상꽃집의 사진들은 대부분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찍는다.

그런데 정작 꽃을 받고는 쑥스러워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반갑게 받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렇지

출신들이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단단하다. “수익보다는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를 모두 사용하지만 노이즈도

않을 때가 많아 아쉽죠.”

우리에게 좀 더 맞는 일, 재미있는 일을 하는 모임이에요.

많고 해상도도 낮은 필름사진이 주로 메인이 된다.

분야는 브랜딩이 될 수도 있고 마케팅이나 이벤트도 될 수

“처음 작업했을 때 제 눈에 필름사진이 더 좋아보였어요.

취미에서 일이 된 꽃

있겠죠.”

그런데 이게 좋다고 말할 수 없었어요. 해상도나 화질

긴 상담, 독특한 스타일, 직접 배달까지 나가는 이 특이한 꽃집 주인장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13년 넘게 기업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던 이혜경 대표는

면에서 디지털사진이 더 나았거든요. 그런데 다른 멤버들도

대기업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던 회사원이었다.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여행 다니면서 그

늘 궁금했단다. 유명세와 자본 없는 마케팅이 과연 가능한지

필름사진이 좋다고 하는 걸 보며 ‘우리는 감성이 통하는

현지에서 뭔가를 꼭 배웠어요. 방콕에 가면 태국 요리를 배우는 식이죠. 비행기 안에서 그 나라

말이다. “네임 밸류나 자본과 떨어져서 진짜 마케팅을 해보자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이들과 함께하는

꽃에 대한 책을 봤고, 거기서 꽃을 배우고 싶다는 욕심은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생각을 했어요. 이전의 작업은 많은 비용을 쏟아붓고 또 회사

작업이니 즐겁지 않을 수가 없죠.”

꽃을 배우게 되었죠.”

인지도가 있어서 쉽게 해왔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런 마케팅

감성이 통하는 사람들, 작은 일부터 진짜 ‘인간’을 ‘생각’하는

1년 동안 꽃에 대해 배우면서 꽃 작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지인을 대상으로 했다가 지인의 지인을

방식이 옥상꽃집 같은 소상공인에게도 적용될까요? 그렇지

일을 하고 싶다는 이들의 봄은 어떤 모습일까. 아직 피지 않은

대상으로 하는가 하면 숍의 데코레이션을 맡는 등 점점 일이 많아졌다. 그렇게 5년 정도 회사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진짜 마케팅이 필요한 사람들을

꽃봉오리로 된 꽃다발은 이들에게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꽃을 병행했던 이 대표는 지난해 드디어 회사를 나왔다. 그리고 상수역 이리카페가 있는 골목

위한 마케팅을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고 해요.”

Web http://inganthinking.com

입구 작은 술집 위에 꽃집을 차렸다. “하다 보니 일이 이어지고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언젠가

사실 아직까지는 옥상꽃집이나 인간생각의 활동에 주목하는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한번은 들어와 살고 싶다고 생각한 골목에 옥상꽃집을 차리게 됐어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도 괜찮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고

손으로 할 수 있는 취미, 스케치, 수놓기 등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지만 꽃이 취미에서 일로 계속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고 일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07 People & Open Studio


정지연이 만난 사람 59

한국 인디신과 함께 어른이 되었다

우연히 카세트 테이프 속에 들어 있는 ‘신중현과 엽전들’ 그리고 ‘산울림’의 노래를 듣고 반해버린 20대 일본 청년은 무작정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으로 떠난다. 그리고 한국의 음악과 사람들에 반해 20년째 살고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프로듀서이자 기타리스트 그리고 우리에겐 ‘양평이형’으로 더 유명한 하세가와 요헤이. 마그마처럼 뜨거웠던 90년대 홍대앞을 질주했던 일본인 뮤지션의 ‘못 말리는 대한 록앓이’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 《고고! 대한 록 탐방기》를 반드시 크게 읽을 것.

I've Grown up with the Korean Indie Music 하세가와 요헤이 a.k.a 양평이형

‘토토가 열풍’을 언급했다. 길거리에 죄다 그때의 댄스음악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신기한 표정이었다.

하세가와가 음악에 푹 빠진 건 아홉 살 무렵. 비틀즈 음악에 매료되어 밴드음악을 접했고 중학생 때 처음 일렉트릭 기타를 잡았다. 동경의 음반가게에서 일하며 닥치는 대로 음악을 듣고 밴드를 하던 어느 날, 나중에 ‘곱창전골’ 밴드를 같이 하게 되는 사토 유키에佐藤行衛 씨로부터 카세트 테이프를 건네받게 된다. 앞면에는 신중현과 엽전들의 1집이, 뒷면에는 산울림 베스트가 들어 있는 ‘운명의 테이프’를. “어떤 나라의 사이키델릭 음악을 들어도 이거는 그거와 비슷한데라거나 이 음악을 들었겠구나 하는 뿌리를 알 수 있었는데, 산울림은 정말 이상한 음악이었어요.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한국 음악을 들어야겠다고 마음먹고 비행기를 탔지요.”

60~70년대의 대한록에 반한 그는 광화문 진레코드를 시작으로 서울의 레코드가게를 이 잡듯이 뒤졌다. CD, LP를 구할 목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한국에 올 때마다 지하철 2호선 모든 지하상가를 돌았다. 지금은 없어진 청계천 삼일아파트부터 레코드판을 저울에 달아 무게(!)로 팔았다는 황학동시장, 장안 레코드가 있는 레코드 골목을 돌아다닐 때는 ‘한국음반만 찾아다니는 이상한 일본인이 있다’는 소문까지 돌아 LP 가격이 덩달아 오르기도 했다고. 일본에서 활동했던 밴드가 해체되며 음악적 공백기를 겪고 있던 하세가와에게 한국은 새로운 음악적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때는 1990년대 중후반, 말하자면 1세대 인디문화가 화려하게 꽃을 피우던 시점이었다. 드럭에서 한국 펑크의 맹아를 목격한 그는 1996년부터는 ‘허벅지밴드’의 멤버가 되어 홍대신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1997년에는 동경하던 산울림밴드의 공연을

사진제공  © 두루두루 ANC

보고 뒤풀이에도 초대받는다. ‘인디’ 레이블 사장, 허벅지밴드의 김형태, 뮤지션 고경천 집을 전전하며 홍대앞의 가장 뜨겁고 순수했던 시대를 함께 ‘취해서’ 맞이했다. 《고고! 대한 록 탐방기》는 그 시절의 ‘증언록’에 가까운데 여느 한국밴드가 성취하지 못한 지점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해관계가 끼어들 리 없는 객관적 관찰자의 입장, 선입견 없는 이방인의 시선이었기에 大石始

음악평론가 오오이시 하지메

08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씨와 나눈 대담을 읽어내려

문을 열자 확 펑크족이 튀어나왔다는 하세가와의 증언에 “오오,

더욱 그랬을 것이다.

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킬킬대며 웃기 시작했다. “어떤

소름 돋는 전개네요!”라며 “그럼 처음으로 홍대에 발을 들여놓은

“90년대 후반부터 일기를 썼어요.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잘한

나라에서도 평범한 여성이 나자레스 같은 것을 듣지는

날에 크라잉넛, 노브레인, 위퍼, 자우림 전신인 밴드의 라이브를

일 같아요. 계획을 한 건 아니었는데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않는다고요”라며 흥미진진해 하는 오오이시 씨나 “롤링스톤스의

보았다는 겁니까?”라는 식의 호들갑스런 추임새가 도무지

일들이 너무 많으니까 기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6개월쯤

발라드는 대중적으로 좋아하기엔 조금 흙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어서 만나고 싶었다,

지나니까 바빠져서 그만뒀는데, 그 뒤로도 눈과 귀로 잘 보고

長谷川陽平

, 아니 ‘양평’ 씨를.

듣자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2003년 6월에서 2008년

역시 ‘렛 잇 비’나 ‘더 롱 앤드 와인딩 로드’가 좋은 겁니다”라고

하세가와 요헤이

진지하게 답하는 하세가와의 대화. ‘귀엽기 짝이 없잖아!’

“런던으로 여행 갔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깜짝 놀랐어요.

11월까지는 온라인으로 일기를 썼죠.”

그뿐인가. 사람도 별로 없던 90년대 홍대앞을 얘기하며 드럭의

90년대로 돌아온 줄 알았다니까.” 약속장소에 들어서며 그는

1990년대 홍대 풍경을 이야기하던 중에 그는 불쑥 ‘편의방’이란 2015 02  Vol_069


단어를 꺼냈다. 까맣게 잊혀져 있던 장면이 툭 하고 튀어올랐다.

그때 그 시절 어떠했는가 귀중한 증언을 얻을 수 있었다.

부러워요. ‘음악이 없어지면 어떡하지?’ ‘나한테 음악 말고 뭐가

그랬다. 1990년대 초중반만 해도 심야영업 제한 때문에 새벽에

한편, 그에게 홍대신에 재한 외국인 뮤지션들이 미친 영향에

있지?’ 정말 바보같이 심각하게 나는 이런 고민을 하니까요.”

술을 먹을 곳이 없었다. 그러자 편의점에 테이블을 갖다 놓고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 질문에 곰곰 생각하던 그가 입을 열었다.

더 이상 음악이 궁금해지지 않거나 지겨워지는 시기가 온다면?

병맥주, 병소주, 마른안주 등을 팔던 편의방이 등장해 암암리에

“전 외국인이니까 이런 걸 알려주겠다거나 그런 식으로 하지

“말만 들어도 무섭네요. 돌고 돌아 듣고 또 들어도 음악이

성황을 이뤘다.

않았어요. 그런 게 드러날까봐 경계했어요. 생각해보면 나는

궁금하지 않을 때가 있을까? 새로운 음악을 계속 듣다가

“사거리 있는 실내야구장 지하에 ‘편의방’이 있었어요. ‘주점에서

한국의 ‘인디’라는 말 속에서 함께 성장해온 것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다시 비틀즈를 듣고 있는데(침묵) 아무리 생각해봐도

술을 안 판대. 그럼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먹으면 되잖아.’

인디신이 있어서 함께 어른이 된 거죠. 한국 문화에는 형, 동생

음악의 ‘끝’은 없을 거 같아요. 새로운 밴드도 계속 나타날

그렇게 법과 법 사이에 융통성을 찾아내는 한국인들의 발상이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음악은 달라요. 음악에서만큼은 형이니까

거고요.”

천재적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이렇게 해라 할 수 없어요. 음악은 실력이 먼저예요. 해내는

그의 집에 있다는 7,000여 장 되는 LP와 CD를 떠올려보았다.

‘편법’, ‘잔머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이런 한국인들을

사람이 먼저죠. 그 부분을 인정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는 2년 반 전쯤 LP 일부를 처분했다고 했다. “롤링스톤즈나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 관객이 너무 없자 “손님이 들지 않아

나이차가 많이 나는 장기하와 하는 거고요.”

비틀즈는 계속해서 발매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니까 미련없이

미안. 술이라도 살게”라고 말하는 클럽 업주나 앰프가 나가고

존경하던 김창완 선생과 밴드를 하고, 신중현 선생의 아들

처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 시절에 나온 오리지널 음반이

마이크가 없으면 ‘물 먹는 하마’를 사다가 테이프를 칭칭 감아

신윤철과 뮤지션으로서 우정을 쌓고, 장기하와 얼굴들의

아니라면” 계속해서 재발매될 것이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급조해서라도 공연을 강행하는 한국인의 끈끈한 정과 기질에

멤버가 되어 TV <무한도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모든

한국 음반을 구하는 일은 더 귀하고 어렵다. 비트볼뮤직에서

감탄하고 빠져들었다.

것이 그에겐 기적 같다. 아니 어쩌면 이것은 운명인지도 모른다.

몇몇 복각판을 내고 있지만 당시의 저작권 문제가 복잡하게

“2002 월드컵 때가 김C랑 ‘뜨거운 감자’를 할 땐데, 전 그다지

실제로 어렸을 때 그의 엄마가 사주를 보자 역술가는 ’아드님은

얽혀 있어 재발매가 실현되기 어려운 앨범들이 꽤 있다. 국내엔

축구에 관심이 없거든요. 한국팀 경기가 있는 날은 지하 작업실

한국에 가서 기타로 성공합니다’라고 예언했다고 하니까.

LP 공장도 한 군데밖에 없고 기술력도 예전과 달라서 해외에

책상에 앉아 있으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책상이 막 흔들려요.

지난해 그는 장기하와 얼굴들 3집을 낸 후 ‘밴드의 로망’ 전국

의뢰하는 일이 더 많다. 실제로 <장기하와 얼굴들>의 LP도

커피전문점에 가보면 그 넓은 데 나 혼자 있어요. 길거리에

투어를 돌았다. “곱창전골, 허벅지밴드, 황신혜밴드, 뜨거운감자,

일본에서 찍었다.

아무도 없어요. 그런데 잠시 후 사람들이 다 쏟아져 나오죠,

산울림 등 다양한 밴드를 했는데 한 밴드로서 전국 투어는 거의

“한국에서는 자꾸 LP 붐을 복고 유행으로 치부하는데, 영국의

한 골 넣었다는 거예요! 그런 건 처음 봤어요. 진짜 축제죠. 그때의

처음이었기에 의미가 깊어요. 진짜 밴드가 된 느낌? 계속 이런

한 잡지 인터뷰를 보면 청년들이 그래요. ‘CD는 아버지 세대의

한국인을 보았느냐 아니냐가 참 다릅니다. 운이 좋아 참 좋은

밴드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한국, 아시아, 이런 걸 떠나서 가장

물건이고, LP는 우리 세대의 아이콘’이라고. 그러니까 60,

시절에 한국에 있었던 것 같아요.”

전성기의 밴드를 한다는 느낌이에요.”

70년대에 나온 음악을 마치 ’신보‘처럼 듣는 거죠. 그런 게 중요한

흥미로운 건 이 모든 게 자신을 인정하고 포기할 건 포기하면서

거 같아요. 그 시절 음악을 최신의 아이템으로 받아들이는 거죠.

그를 서울로 이끈 건 1960~70년대 대한록이었다. 서슬 퍼런

생긴 소득이라는 그의 반응이다.

실제로 록은 이미 60, 70년대에 완성된 장르예요. 그러니까

군사정권의 철권통치는 해외의 음악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흔 살 넘어서 밴드만 해서 살 수 있다면 그것도 재능이 아닐까

전통을 더 많이 듣고 알아야 해요. 그런 점에서 지금 상황이

많은 록 음반이 검열로 ‘반쪽짜리’로, 그나마 해적판으로

수긍한 거죠. 그러면서 ‘나는 록을 하는 아시아인이다’라는

좋다고 생각해요.”

들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신중현, 산울림, 베블스 등 당대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흑인들이 음악을 하면 타고난

자연스럽게 준비된 마지막 질문을 던질 때가 되었다. “그러니까

음악인들은 70%의 지식을 가지고 나머지 30%를 창작해냈다.

‘훵키’가 있어요. 영국 애들이 기타를 튕기면 별 기교가 없는데도

지금 지구가 망해서 집에 있는 LP 중에 다섯 장만 고른다면 어떤

하세가와가 늘 경외하는 지점은 바로 이 30%의 영역이다.

‘아, 다르다’ 이런 게 있거든요. 그건 내가 따라할 수 없어요. 그런

앨범들을 고를 것이냐?”고. 그 말에 하세가와는 울상이 되었다.

“해외에서 들어오던 정보가 차단되어 있으니까 자기 식대로

걸 인정하니까 도리어 잘 된 거 같아요. 그러면서 그냥 내 길을

매니저가 “내일까지 알려드릴까요?”라고 귀띔하는데, 그가

만들어낸 건데 그게 문화충격이었어요. ‘이렇게 가겠지’라는

가자 했더니 자연스럽게 만나지더란 말이죠. 재작년에는 영국의

외쳤다.

예상을 뛰어넘는 거예요. 펑크도 마찬가지죠. 일본이라면

밴드 텔레비전을 만나 같이 공연하기도 했고, 영국 펑크그룹

“이거 정말 너무한 질문인데! 아마 전 못 고르고 거기서 이

크래시, 섹스피스톨스 이런 식으로 계보를 밟아 가는데 한국은

온리원스를 런던에서 만나 어울리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죠.”

판 꺼내보고 저 판 꺼내보고 그러다가 죽을 거예요.” 그의

클래시의 ‘런던 콜링’만 알고 바로 자기 걸 만드는 거죠. 이런

그저 ‘돌멩이’처럼 이곳에서 저곳으로 음악을 따라 굴러왔다고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다들 폭소를 터뜨렸다. 같이 웃던 그가

분위기가 해외의 음악신과 싱크로가 되기 시작한 건 80년대

하지만 그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하세가와라는 사람이

중얼거렸다. “한 장을 고르라면 도리어 쉬운데…”

후반인데, LA메탈 같은 게 붐이었을 때 한국에서도 백두산이나

부러워진다. 대부분의 사람은 평생을 걸고도 자신이 좋아하는

“뭔데요?”

시나위, 외인부대 같은 헤비메탈이 주를 이뤘죠. 그런데 이런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세상을 떠난다. 열정의 대상을 찾았다고

“비틀즈의 <리볼버>.”

생각은 그저 저의 추측이예요. 사실 외국인인데 이렇다 저렇다

하더라도 재능이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모른 채 자신을

단정적으로 말하는 건 한국 록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해요.”

소모하고 학대하며 수십 년을 보내기도 한다.

한국 인디신과 함께 어른이 되었다고 말했던 이 남자 하세가와

그러나 이방인이었기에 더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

“열광하는 게 음악밖에 없으니까. 그것밖에 다른 건 욕심이

요헤이의 마음 속엔 여전히 비틀즈의 음악을 듣고 멍해졌던

아닐까. 같은 음악인으로서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기에 우리는

없어요. 운전을 배우면 뭐하냐 말이에요. 음반가게나 갈

아홉 살 소년이 살아 있었다. 그리고 그 소년이 말한다.

신중현, 김창완, 데블스, 배철수 등 기라성 같은 선배 음악인들이

건데(웃음). 그래서 전 솔직히 다방면의 취향을 가진 이들이

언제까지라도 좋으니 무대에 올라서 계속 연주하라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09 Think & Talk


StH가 주목한 곳

홍대앞에서 만나는 아이슬란드

아지트 아이슬란드

Agit Iceland, the Cafe with All about the Land of Fire and Ice

Add. 상수동 330-6 Tel. 02-336-6325 Open 10:30~24:00 Price 아메리카노 4,000원, 라떼 5,000원, 스키르 4,000~4,800원, 아이슬란드 이끼차 5,500원, 아이슬란드 오로라차 5,500원, 아지트 핫도그 4,000원, 아지트 샌드위치 5,500원

직항 비행기도 없고 <론리 플래닛> 말고는 제대로 된 여행책도

아이슬란드의 국기색 중 하나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없는 낯선 나라로 떠난 백경하 씨. 아이슬란드의 매력에 푹

아이슬란드의 빙하를 상징하는 하얀색이 손님을 반긴다.

빠진 그는 2010년 첫 여행 이후 4년 연속 아이슬란드를 찾았다.

천장의 나무가 그대로 보이고 벽면의 네모 길쭉한 루바, 심지어

“첫 여행을 떠날 때만 해도 물가가 굉장히 비쌌어요. 사람들이랑

양의 머리를 박제한 것까지 내부 인테리어는 아이슬란드의

같이 가면 조금 싸질까 싶어서 온라인 모임 ‘유랑’에 글을

가정집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카페 한켠에는 백경하 씨가

올렸는데 30여 명이 메일을 보내왔어요. 그중 6명과 함께

모은 관련 여행책과 자료가 빼곡히 꽂혀 있는데 그중 백미는

아이슬란드로 갔어요. 그때 사진을 교환할 목적으로 카페를

그가 직접 자료를 모으고 번역해 만든 '백경하표' 여행책이다.

열었는데 벌써 5,000여 명이 넘는 카페가 되었죠.”

“책을 만들라는 사람도 많은데 그럴 정도는 아니고요.

백경하 씨가 올리는 여행 정보는 아이슬란드에 관심 있는

아이슬란드 여행 희망자들에게 제가 가진 정보를

시규어 로스Sigur Rós가 좋아서 그 나라로 여행을 떠난 한 사람이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아이슬란드라고 하면

나누는 것만으로도 재밌어요.”

있다. 그가 만난 세상은 빙하가 깎아 만든 피오르드 해안과

아일랜드냐고 묻는 사람도 많고 추운 나라를 왜 가냐고

아이슬란드 전통 요거트 제품 스끼르와

파란 얼음동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이 공존하는, 대자연의

하는 사람도 많아요.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슬란드의 매력을

아이슬란드식 핫도그, 이끼차를 비롯한 다양한

신비가 그대로 살아 있는 곳이었고 <인터스텔라>, <반지의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허브차도 준비했다.

제왕>, <스타트렉>, <스타워즈7> 등 수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백경하 씨는 지난해 11월 대형사고를 쳤다. 잘 다니는 회사를

“앞으로 아이슬란드 현지인과 만나는 자리,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시규어 로스를 비롯한 뷔요크,

그만두고 카페 아지트 아이슬란드를 연 것이다.

아이슬란드어를 배우는 모임 등 다양한 활동도

올라퍼 아르날즈 등 전세계를 매료시킨 걸출한 뮤지션들을

그렇게 만들어진 아지트 아이슬란드에서는 외관부터 내부까지,

할 생각이에요.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배출한 나라이기도 했다. 그리고 너무 유명한 오로라까지.

그리고 판매하는 음식까지 아이슬란드를 그대로 느낄 수

나라지만 아지트에서 진짜 아이슬란드의

“시규어 로스의 고향이 궁금해서 떠난 거였는데 보면 볼수록

있다. 상수역 3번 출구에서 가까운 아지트 아이슬란드는 짙은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면

빠져들었어요.”

코발트블루의 이국적인 건물이다. 이 짙은 코발트블루는

좋겠습니다.”

H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지역 정서

홍대앞 그 식당

망원동 동네밥집

금붕어 식당

Goldfish Restaurant, the Place Serving Simple but Delicious a Bowl of Rice with Toppings Add. Open Price Web

망원동 57-429 Tel. 02-3142-1213 12:00~15:00, 17:30~20:30, 일요일・월요일 휴무 오늘의 덮밥 10,000원~ blog.naver.com/goodfood1213

후에는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일했다고 한다. 프렌치

씨의 솜씨다. “요리하는 사람이 가장 편한 공간으로 만들고

요리 그것도 내로라 하는 레스토랑에서 ‘동네밥집’이라니!

싶었어요. 오픈 키친이니까 더더욱. 콘셉트는 동네밥집. 내가

“고급 레스토랑은 플레이팅(담음새)이 중요하잖아요. 그러다

먹는 음식을 파는 그런 밥집.”

보니 식재료를 버리는 일이 많았어요. 그런 게 마음에 걸렸어요.

폐목재를 활용해 만들었다는 원 테이블은 이곳의 핵심.

메뉴를 덮밥으로 한정한 것도 남은 반찬을 버리는 일을 줄이고

이곳에서는 처음 보는 이들과 나란히 앉아 밥상을 대하는 일이

싶어서예요.”

어색하지 않다. 작은 가게의 특성상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빠듯한 예산으로 식당을 열자니 쉽지 않았다. 함께 일할

서로 얘기도 주고받고 그러면서 점차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된다.

남자친구(밴드 ‘그릇’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전찬진)의

실제로 1년 남짓 동안 참 좋은 동네친구들을 만났다.

‘망원동의 카모메 식당’. 금붕어 식당은 욕심 없기론 쌍둥이

입맛에 맞춰 양식은 제외했다. 처음에 소박하게 시작했던 건

“근근히 살아갈 정도면 되요. 돈 벌려고 하루에 60그릇,

같은 요리사와 음악가가 꾸려가는 작은 식당이다. 제대로 된

주먹밥이었다. 현미밥에 다진 견과류를 간장에 볶거나 강화산

80그릇 그렇게 하면 몸이 아파서 안 되요.

간판도 메뉴판도 없는 가게지만, 때가 되면 사람들로 꽉꽉 찬다.

무말랭이를 넣거나 시래기조림을 넣는 등 몸에도 좋고 영양의

인간답게 장사할 수 있는 양을 가늠해봤는데

메뉴는 덮밥. 그것도 현미 덮밥이다. 일본만화 <현미선생의

균형도 맞는 주먹밥을 만들었다. 스팸이니 통조리 참치 같은 건

하루 30~40그릇 정도더라고요. 준비된 양이 다

도시락>을 보고 몸에 좋다는 현미에 푹 빠진 여사장 금붕어가

일절 넣지 않았다. 집 부엌에서 무려 400개를 만든 날은 손이

팔리면 미련 없이 문을 닫아요.”

메인메뉴로 정했다. 거기에 당일 망원시장에서 장 봐온 재료와

잘 펴지지도 않았다. 그 주먹밥으로 프리마켓에도 참여하고,

이들의 바람은 망원동의 밥집으로 오래오래

직접 만든 소스로 맛을 더한다. 파릇파릇 미나리를 들기름에

교회의 주문을 받아 납품도 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니

지내다가 5년 후쯤 찬진 씨의 고향인 강릉으로

볶은 제육볶음 덮밥부터 토마토 로제소스를 곁들인 버섯 덮밥,

자신감이 생겼다.

가는 것이다. 바닷가 인근의 작은 식당엔

연어 데리야끼 스테이크 덮밥에 이르기까지 이곳의 덮밥은

“이곳은 원래 술집이었어요. 아시죠? ‘티파니’, ‘촛불’ 그런

강원도의 맛이 담긴 소박한 한 그릇이 사람들을

조금 특별하다.

이름이 붙은 창문도 없는 술집.” 그렇지만 주택가 골목에

맞이할 게다. 그 식당이 궁금하다면 금붕어

그 뭔가 남다른 ‘맛’은 알고 보니 금붕어의 경력에서 비롯됐다.

숨은 듯한 위치며 평수 모든 게 적당했다. 팔을 걷어붙이고

식당에 꾸준히 들르자. 단, 음식은 남기지

그는 뉴욕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7년을 일했고, 귀국

인테리어도 손수 했다. 벽과 간판의 금붕어 그림은 전찬진

말고!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H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2015 02  Vol_069


우리 동네 이런 공간

동물이 행복해야 사람도 행복합니다

카라 더불어숨

Korea Animal Rights Advocates, the Shelter for Animals in Trouble

Add. 서교동 457-5 Tel. 02-3482-0999 Web www.withanimal.net

카라가 서교동에 센터를 오픈한 데는 마포구의 오랜 시민운동의 역사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성미산마을, 민중의집을 비롯해 최근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 등 활발한 활동에 문화

주목했다는 것이다. 홍보담당 한희진 씨는 “동물보호운동도 다른 시민운동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한 풀뿌리 운동으로 커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마포구의 관련단체들과 사안별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카라 더불어 숨 센터의 가장 큰 정체성은 ‘동물보호교육센터’다. ‘찾아가는 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처럼 청소년이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의뢰를 받으면 강사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전문인력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작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2002년 ‘개식용반대’ 투쟁을 통해

여름부터는 기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확대했다. 단지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아름품’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2010년 사단법인화했고

동물들의 안전보호망을 확대할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곧 실천으로 이어지는’ 교육이라는 것이

2014년 8월 13일 마포구 서교동에 카라 더불어숨 센터를

이곳의 특징이다.

오픈하며 서교동시대를 열었다.

10년 넘게 활동해온 단체인 만큼 회원의 수만 1만여 명에 달한다. SNS의 잠재적 후원자들까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카라 더불어 숨 센터는 세계적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추측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유명한 임순례 감독이

성악가 조수미 명예이사의 기부금 1억 5,000만원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성악가 조수미 씨는 명예이사로 있다. 패션디자이너 스티브앤요니, 주차장

씨앗기금이 되어 완공되었다. 지하 1층은 70~80명을

벽화활동을 맡아준 배우 윤승하 등도 다양한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장이다. 이곳에서는 동물보호교육이나

카라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가수 이효리가 아닐까. ‘가장 큰 힘이 되는

자체 프로그램 혹은 대관이 이뤄진다. 건물의 문을 열고

후원자’이지만 정작 이효리는 홍보대사의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1층은 ‘입양카페 아름품’이다.

동물보호교육과 함께 카라의 활동 중 두드러지는 것은 캠페인 활동이다. 반려동물, 야생동물,

지역 정서

11

Bonus Information 카라의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 펫숍의 귀여운 강아지들은 손쉽게 돈을 주고 사도록

유기나 학대, 떠돌다가 입은 사고 등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실험동물, 오락동물 등의 분야로 나뉘는데, 반려동물 분야의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이

입은,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품은 개와 고양이들이 모여 있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야생동물 분야에서는 오랜 역사를 지닌 모피반대 운동과 최근 야심차게

곳이다. 이곳에서 활동가들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고 회복된

시작한 ‘프리 오랑’ 캠페인이 있다. 지난 2월 10일 홍대 부근에서 서명운동이 진행되기도 한

배변을 못 가리거나 분리불안이 심하다는 이유로 쉽게

동물들은 입양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도된다. 현재 17마리의

‘프리 오랑’ 캠페인은 테마동물원에서 동물쇼를 하는 오랑우탄을 쇼에서 해방시키고 영장류의

반려동물을 버리고 새로 구입한다. 이런 인식을 바꾸려면

개가 있는데, 입구의 소칠판에 상세하게 적힌 각 동물들의

동물쇼를 금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장품 회사나 교육현장에서의 불필요한 동물실험

이름과 나이, 특성은 방문자들의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반대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준다. 무엇보다 입양을 원하는 이들에게 언제든 열려 있는

카라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준비하여 발의했던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안다면 이런 소비는 더 줄어들 것이다. 소비시장이 있기

공간이다.

계류중이다. 한희진 씨는 “아직도 미진한 점이 많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동물보호법 제8조

때문에 번식장(개・고양이 농장)에서는 반려동물을 과잉

2층은 카라동물병원이다. 전문 수의사가 유기 및 학대를

‘동물학대 금지’ 조항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학대의 경우들을 명시해야 한다. 사소해 보일 수

당하는 ‘위기의 동물들’에게 안전한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있지만 ‘소유자들은 동물에게 적합한 사료와 물을 공급하고 운동/휴식 및 수면이 ’보장되도록

곳이다. 유화욱 원장은 “최근 TV에 보도되었던, 자동차 안에서

노력해야 한다’, 제2장 7조의 표현도 ‘보장되도록 하여야 한다’로 필수 의무화되어야 한다.

새끼들은 경매장으로 넘어갔다가 펫숍으로 팔려간다. 현행

생활하던 개 13마리 중 4마리가 이곳에서 중성화수술을

동물보호의 ‘사각지대’인 농장, 도살장, 운송과 관련한 조항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그러나 가장

동물보호법상 2개월 미만의 동물은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받았으며 벌써 두 마리는 입양이 결정되었다”고 귀띔했다.

중요한 것은 동물학대에 대한 ‘위법 행위에 대한 신속하고 강렬한 처벌’일 것이다.

반려동물들을 위한 일반 진료도 실시하는데, 진료비는 전액

한희진 씨는 “일부에서는 카라에게 극성스럽다고 말하는데, 그건 동물들이 처한 현실을 미처

위기동물 지원금으로 사용된단다.

몰라서 그런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 옛날보다 많이 좋아지지 않았느냐는 말은 도리어 참혹한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끼 때 팔려간 아이들은

3층은 동물전문 도서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4층은 카라

현실을 은폐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동물보호 운동은 생명존중 운동이다. 사회의 최약자인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잘 걸리고 사회성도 부족하다. ‘사지

사무국이다. 고양이 5마리와 열댓 명 가까이 되는 활동가들이

동물이 학대받지 않는 세상은 곧 인간도 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것. 그날이 올 때까지 카라는

함께 하는 곳으로, 캣타워는 물론 벽마다 캣워커가 마련되어

그늘지고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며 동물들을 구조하고 그들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설

있다. 길냥이 출신 고돌이 가족은 이곳의 ‘스타’다.

것이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반려동물의 구매를 부추긴다. 그렇게 고민 없이 사들인 반려동물은 손쉽게 버려질 수 있다. 사람들은 짖거나

반려동물은 구입이 아니라 입양의 대상임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펫숍의 진열장에 어린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오는 과정을

생산한다. 교배 출산을 하는 암컷의 경우, 짧은 시간에 많은 새끼를 얻고자 발정제를 억지로 놓아 끊임없이 임신을 하게 한다. 그러다 폐경이 오면 살처분한다. 예쁘게 생긴

그러나 경매장으로 가는 개나 고양이는 거의 엄마 젖도 떼지 못한 새끼들이다.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2~3개월의 예쁜 개・고양이가 펫숍에 전시되려면 그 이전에 경매장에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은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여전히 반려동물을 살 것이냐고 묻는다.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꾸는 일은 늦지 않다.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Food & Place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2015.1.15~2015.2.15 1위: PBT(초타원형 출판, 25,000원) 2위: 사육제 제1장(정현, 8,000원) Add. 서교동 377-25번지 Tel. 070-4652-3858 Open 11:00~21:00

3위: HUJO(후조 편집부, 18,000원) 4위: 걸스 온 필름2(쎄프로젝트, 22,000원) 5위: 아이슬란드 트래블(오세범, 딴짓의 세상, 15,000원)

콕 집어 명소 땡스북스 THANKS BOOKS

음악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토이 레코드Toy Records The Paradise for the Music Manias

▶2015.1.15~2015.2.14 1위: GRAPHIC #32(프로파간다 편집부 저, 프로파간다, 23,000원)

LP 마니아라면 반할 만한 매장이 오픈했다. 파란 간판에 ‘토이 레코드ʼ라 쓰인 귀여운 타이포 덕분에 무언가 재미있는 물건이 가득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좋은 음질의 사운드가 손님을 반긴다. 넓지 않지만 양옆에 LP가 진열되어 있고 가운데에는 CD가 그리고 곳곳에 피규어들이 자리 잡고 있는 꽤 알찬 공간을 오픈한 이는 박찬용 대표다. “음원 유통서비스 일을 하다가 이렇게 LP/CD 오프라인 매장까지 오픈하게 되었네요. 엔지니어로 10년 정도 일했는데, 그땐 방송국에서 장면에 맞는 음악을 선곡하고 입히는 작업을

2위: 매거진 B - VITRA(JOH 편집부 저, JOH, 16,000원) 3위: 마이크로 타이포그래피(요스트 호훌리 저, 김형진 역, 워크룸, 12,000원) 4위: AROUND #21(플레이그라운드 편집부 저, 플레이그라운드, 15,000원) 4위: ECM TRAVELS 새로운 음악을 만나다(류진현 저, 홍시커뮤니케이션, 16,000원) 5위: 괜찮아(명난희 저, 6699press, 10,000원)

했었죠. 그러다 직장을 나와 영화 OST, 해외 EDMElectronic Dance Music 음원 등을 유통 서비스하는

1984

블루파우더뮤직을 설립하게 되었어요. 어떻게 보면 음악과 함께한 인생이네요.” 토이 레코드는 귀한 일레트로닉 계열의 LP들과 구하기 어려운 수입 중고 LP를 보유하고 있다. 그 때문일까. 오픈한 지 두 달밖에 안 되었지만 소문이 벌써 전국으로 퍼졌다고 한다. 페데 르

12

그란데Fedde le Grande, 마크 나이트Mark Knight 등의 뮤지션이 소속되어 있는 유럽 최대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툴룸 레코드Toolroom Records는 토이 레코드가 국내에서 독점으로 디지털 유통을 하고 있다.

▶2015.1.16~2015.2.15

그간 음원을 구하지 못했던 일렉트로니카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에는 오로지

1위: 패션위크: 패션위크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기록(남현범, 1984, 28,000원)

음반 구매를 위해 전라도에서 상경한 손님도 있었다고.

Nano Infographic

최신 EDM, 구하기 힘든 J-POP도 이곳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귀한 중고 LP를 찾아 매년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영국 등을 돌아다니면서 국내에 잘 들어오지 않는 음반을

명절 마지막 날, 배달 음식 주문 폭주! 평일 대비 3배 이상!

치킨

40%

28

%

4위: CA 컬렉션 #14: 브랜딩(CA편집부, 24,000원) 5위: 매거진 B - VITRA(JOH 편집부 저, JOH, 16,000원)

LP는 토이 레코드 팬들이 특히 반색하는 앨범이다. 요즘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쿠폰 패키지가 포함된 LP들이 출시되고 있어 그 소장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명절 마지막 날 가장 많이 시킨 음식

중국음식

들여오기 때문이다. 영국 EDM 중 다프트펑크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에드 벤거Ed Banger Records의

2위: Girls on Film Vol.2(이고르 테르메논, SSE, 22,000원) 3위: 괜찮아(명난희 저, 6699press, 10,000원)

스마트폰에서 쉽게 음악이 재생되고, 금방 다른 곡으로

매장의 LP 중에는 국내 OST반이 꽤 보여 이채를 띠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OST는

바꿔 들을 수 있는 요즘, 지그시 음악을 감상하는 기회는

단연 눈에 띈다. 이 LP는 프랑스에서 발매된 제품이라고 한다. “국내 영화 OST가 LP로 발매된

많지 않다. 누군가의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

경우는 많지 않아요. 오히려 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해 만들어지죠. <올드보이>는 이 영화의

적도 극히 드물 것이다. 오늘 하루, 우연히 들른 레코드

음악감독이자 저와 친분이 있는 조용욱 감독이 프랑스 발매반을 국내에 들여올 생각은 없느냐고

매장에서 잊어버렸던 음악의 진한 즐거움을 느껴보는 건

제안하여 들여왔어요. 앞으로도 국내 미발매 영화 OST를 지속적으로 들여올 생각입니다.”

어떨까. LP 한 장으로 삶의 빡빡함이 잠시 날아갈지도

역시 프랑스에서 발매된 <스토커> OST LP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전세계 1,000장

모르니까.

H

글Ⅰ조가비・사진Ⅰ신병곤

한정판인 컬러 바이닐은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LP인 만큼 인기가 많다고.

LP 진열대 사이사이 절묘하게 섞여 있는 작은 피규어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앨범을 구하러

기타 17%

일본, 미국, 영국을 왕래하면서 사모은 것들이에요. LP를 사러 오는 분들은 대부분 남자

나하나 |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피자 9%

족발 6%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마니아들인데 여자친구랑 같이 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와서 지루해하는 분들도 많아서

문화

아기자기한 피규어 구경도 하고, 또 판매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직접 LP를 들어볼 수 있는 포터블 턴테이블도 매장 한 구석에 놓여 있다.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블루파우더뮤직은 처음 동교동에서 시작했다. 연남-동교동이 뜨는 바람에 오프라인 매장은 좀 배달 음식 주문 가장 많은 날

2만5천 평일

4~5만 국가대표 경기

출처 | 우아한 형제들

단위: 주문전화 수

8만 명절 마지막 날

더 조용한 곳으로 오고 싶어 택한 곳이 바로 이 서교동 사거리라고. 마침 이 거리엔 레코드 가게가 이미 두 곳이나 운영되고 있어 더욱 확장성이 있다고 봤다. 젊음의 거리에 옛 LP 매장들이 다시 생기고 있다는 것은 꽤 좋은 조짐이 아닐까. “LP를 찾는 움직임이 단순히 유행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시장이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음악의 본질에 가깝게 다가갔으면 해요. 한마디로 제대로 즐기자는 거죠.”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지역 정서 2015 02  Vol_069


동네 마실 나가다

상암동 먹자골목에서 서점을 하는 뜻은

북바이북

BOOK BY BOOK, Enjoying the Books with Beer and Coffee

Add. 소설점_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18-11번지 1층 Tel. 02-308-0831, 일요일 휴무 Web bookbybook.co.kr

곳에 서점이라니, 두 사람을 아는 가족이나 지인은 물론 동네사람들의 염려를 한몸에 받았던

사람들이 자주 들른다고 한다. 누군지는 쉬잇~ 직접

선택이었다.

확인하도록.

H

글Ⅰ하정희・사진Ⅰ신병곤

“처음부터 돈을 많이 버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10년 동안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10년 동안 할 수 있는 일, 그게 저희에게는 ‘서점’이었습니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15년 동안 온라인 콘텐츠 유통과 관련한 일을 했다는 진아 씨. 그는

문화

손에 잡히지 않는, 가상의 콘텐츠가 아니라 직접 물건이 오고가는 오프라인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함께 같은 직장을 다니던 동생 진양 씨도 의기투합했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 이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일을 시작한다고 하면 섣불리 권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진양 씨의 말에서 그동안의 어려움이 읽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보다 더 중요한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면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인다. 은행과는 더 가까워져야 한다(!)는 귀띔을 더해서 말이다. 처음 서점을 열려고 했을 때의 콘셉트는 ‘맥주 파는 서점’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집에서 책 읽을

13

때 어떻게 하는지 생각해봤어요. 다들 차도 마시고 주전부리도 하면서 편하게 보잖아요. 물론 중고등학생 시절 학교 앞 혹은 동네에는 작은 서점들이 있었다.

맥주 한 잔하며 책을 읽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죠. 거기다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향초도 피우고.”

오가다 들러 문제집도 사고 좋아하는 연예인 브로마이드를

아쉽지만 1호점을 오픈할 당시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맥주를 팔 수 없었다. 그렇게 안타까워하던

준다는 잡지나 소설을 구입하곤 했다. 그러나 동네

찰나 운이 좋게도 가까운 곳에 공간이 났다. 늘 맥주 파는 서점을 생각했으니 기회가 오자 덥썩

소년소녀들의 놀이터이자 사랑방이었던 동네서점은 하나둘

잡을 수밖에.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는 것도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렇게 한 건물은 아니지만

사라져버렸고 그 자리를 이제는 온라인 서점이 대신하고

1, 2호점으로 자연스럽게 공간이 확장되었다.

있다. 당일 배송이 되는 편리함은 있지만 오가는 정은 느끼기

본점이 가볍게 맥주 한 잔하며 책을 볼 수 있는 캐주얼한 분위기인 반면 소설점은 소설점대로

어렵다. 그러던 중에 ‘북바이북’ 얘기를 듣게 되었다. 빽빽하게

특유의 ‘문학적’ 분위기가 난다. 서점 한 쪽 벽면에는 《탐정사전》을 출판한 프로파간다의 작은

들어선 상암동 미디어시티의 빌딩 숲 사이로 아직도 나지막한

전시가 진행중이다. 역대 탐정들의 흑백 일러스트는 차분한 서점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진다.

집들과 이러저리 엉켜 있는 골목길, 작은 술집과 밥집이 모여

서점에 비치된 책은 ‘대한민국 직장인 평균’이라고 겸손해하는 이들 자매의 독서 취향과 손님들의

있는 곳에 터를 잡은 북바이북. 먹자골목과 서점이라니 왠지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이곳의 책들이 오가는 손길에 쉽게 닳지 않도록 비닐로 싸여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있다는 점이다. 알고 보니 자매의 아버님이 손수 밀착비닐로 싸주신다고.

김진아, 김진양 자매는 이곳에 서점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북바이북만의 독특한 서점문화도 흥미롭다. 먼저 ‘책꼬리’. 책꼬리란 책을 읽은 손님들이 직접

하게 되었다고 한다.

손글씨로 책에 대한 이야기나 추천 이유를 적은 ‘쪽글’을 말한다. 책에 끼우거나 세워둬 다른

완독한 책 이름을 적어둘 수 있게 해뒀다. 이 기록들을 바탕으로 매달 ‘다독왕’, ‘책꼬리왕’,

자연스레 떠올렸습니다. 대형건물 안에 들어가는 건 저희 두

‘독서카드왕’을 시상하고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구입한 책을 다시 되팔면 책값의 80%를 포인트로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먹자골목이 눈에

적립해주는 행사도 한다. 그 포인트로 서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나 맥주도 마실 수 있다.

들어왔어요. 골목문화가 살아 있어서 앞으로 문화적으로 더

또 서점이라고 단지 작가와의 만남 같은 행사만 진행하지 않는다. 그림 그리는 ‘여행 드로잉’

풍요로워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게 되는 곳입니다.”

강좌부터 캘리그래피 강좌, 심지어 ‘창업’ 강좌도 진행한다. 깜짝 미니콘서트도 열린다.

북바이북의 시작은 2013년 9월, 동생 진양 씨가 먹자골목에

캘린더에는 3월까지 각종 공연과 저자와의 만남 등 행사가 빼곡하다.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서점 ‘북바이북’ 1호점을 열면서부터다. 이어 지난해

깨알 같은 매력이 넘치는 서점이다.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1호점은 소설과 에세이를

‘서울시내 핫 플레이스’ 관련 검색어 25만 8,000여 건을 분석

홍대

2위 강남역

3위 신촌

“단순히 책을 파는 서점에 머물기보다 상암동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풍요롭게 만드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동네 사람들과 깊이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다루는 ‘소설점’으로, 2호점은 비소설을 다루는 ‘본점’으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성격을 달리하게 되었다. 지금은 입소문이 꽤 났지만 이 외진

참, 인근 방송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북바이북에는 간혹 우리가 얼굴만 봐도 알 만한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가장 많이 검색된 핫 플레이스는?

사람들로 하여금 책 고를 때 길라잡이가 되도록 하고 있다. 또 서점에 비치된 ‘독서카드’에는

공간을 어디에 열까 고민하다가 콘텐츠가 모여 있는 상암동을

6월, 2호점을 오픈하면서 언니 진아 씨도 합류할 수 있게

Nano Infographic

출처 | 제일 DnA센터 2014.6~12

Space & Culture

판가현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주변에 방송, 디자인, IT 관련 회사가 많습니다. 우리만의

지역 정서


홍대앞 8인에게 물었습니다

봄이 오면 홍대앞에서 하고 싶은 일?! What Do You Want to Do around Hongdae Area When Spring Comes?

감성 충전, 기타 배우기

<파티 51> 재상영을 꿈꾼다

3월에는 구석에 처박혀 있던 기타의 먼지부터

홍대의 봄이 사라졌습니다. 가장 핫한 상권이 되면서 분기마다 임대료가 17% 상승하고

털어야겠다. 악기사를 방문하여 느슨해진 기타줄을 죄고,

상가세입자들이 쫓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담은 <파티 51>도 거대자본이 관리하는

역시나 방만해진 내 정신줄도 죌 겸 감성도 충전할 겸

극장에서 ‘철거’당했습니다. 조물주 위 건물주들의 횡포를 알리기 위해 이번 봄에 다시

기타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 내 목표는 비틀즈의 ‘Don’t

51+공연을 하고 <파티 51>을 상영하고 싶습니다.

let me down’을 잘 연주하는 것.

정용택, <파티 51> 감독

박정원, 프리랜서 라이터

서로서로 희망이 담긴 응원하는 제철밥상 먹기 년~ 2015

길 위의 가수, 다시 길로!

반려견과 함께 봄나들이

지천에 년엔 새싹이 개인이 돋아나면… 개인으로 고향집 ‘잘’ 존재하길 밥상에는 바랍니다. 향긋한 냉이 2015

봄이 오면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버스킹하기! 그리고

작년 봄 개장한 이후 날이 갈수록 애견과 애견인들의 잇플레이스가 된 그곳, 상암

개인이 된장국이 개인으로 올라왔습니다. 존재하고, 희망이란 그것을 단어조차 좋아하는 자기 사람들이 최면이

드디어 고대하던 첫 독집 앨범 <길 위에서>가 3월에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고 뛰어놀 곳이 마땅찮아서 고민했던

모여드는 되어버린 곳이 오늘을 홍대앞일 살아가는 거라 청년들과 생각합니다. 갓 지은 사회 밥에 김 한

발매되는데 열심히 공연하면서 CD를 팔고 싶네요.

‘사람’으로서 다시 개장하는 3월이 간절히 기다려진다. 사람과 동물이 몰리다 보니 좁은

분위기가 장 구워 냉이 삭막해지고 된장국 한 있으니 그릇 하고 더더욱 싶네요. 풍부함과 다양함이

하하하.

공간에 너무 많은 개체가 다닌다는 것과 에티켓이 부족한 견주들(음식반입 금지임에도

있는 김경,홍대앞이 협동조합잘 끼니 지켜져야겠지요? 사무국장 서로서로 개인을

박상도, 뮤지션

취식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이 많은 게 흠이지만 말이다.

응원해주면 좋겠습니다.

박대루, 대루커피 주인

김수임, 홍대앞 미술공간 라이프아티스트 대표

봄맞이 홍대앞 카페 투어

살랑살랑 홍대앞 산책

카메라에 담고 싶은 활짝 핀 목련나무 아래 풍경

홍대앞에는 카페가 참 많아요. 겨울에는 추워서 난방이

따뜻한 봄이 오면? 지난 겨울 홍대앞에 무슨 일이

‘스며들다’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진과 거기에 어울리는 글을 담아

빵빵한 카페만 찾아다녔는데 봄이 오면 테라스가 예쁜

있었던 거니? 유난히 공사가 많았던 홍대앞. 봄바람

우편으로 보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서

카페에서 차 한 잔 시켜놓고 햇살을 맞으며 지나가는

불면 살랑살랑 봄바람 맞으며 주차장거리로 여행을

지속하는 일. 겨울이 길어져 사진에 담고 싶은 풍경이 적었는데 3월이 되면 홍대

사람들을 구경하고 싶네요!

떠나야겠어요. 뭐가 없어지고 새로 생겼는지 궁금하다,

걷고싶은거리에 활짝 핀 목련나무 아래에 서서 눈부신 햇살 사이로 행복한 사람들의

이윤정, 방송작가

궁금해!!

표정을 내 마음과 카메라 속에 담고 싶다.

하정희, <스트리트 H> 에디터

정현식. 대학생

14 Nano Article  |  12

홍대앞 오래된 공간

14년 전통의 군대 콘셉트 치킨 맛집

봄. 홍대앞. 골목카페! ‘홍대앞의 카페들은 죽을 때까지 다 가보지 못한다’는

닭날다

Daknalda, Tasty Chicken Dish Restaurant with Military-concept Interior

말이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그 수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날마다 없어지고 새로 뒷문짝, 미군 지프인 험머의 보닛, 미군용 버너 등이 있다.

생기는 카페가 많기 때문이다. 미처 가보기도 전에 없어져 버리니 다 가볼 수가 없는 것이다.

2013년말 기준으로 홍대앞에는 약 490군데의

이 공간의 역사가 궁금하다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기까지 네 번의 이사를 거쳤다. 밀리터리

카페가 영업중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 웬만한

소품을 적극 활용한 인테리어 때문에 ‘밀리터리 마니아다’, ‘특전사 출신이다’ 등 별의별 의혹을

도시에서는 다 볼 수 있는 프렌차이즈 커피점은 약

샀지만 실은 이곳 주인장은 홍익대 미대를 나와 미술학원을 경영했던 전력의 소유자. ‘닭날다’

40군데가 있다.

이전에는 삼거리 포차 근처 ‘해물잔치’ 근처 공터에서 떡볶이를 팔기도 했다고.

<스트리트 H>는 지난 2012년 6월, 창간 3주년을 맞아 홍대앞 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홍대앞에 오면 골목카페를 가자!’를 실시한 바 있다. 굳이 홍대앞이

둘이 먹다 죽어도 모를 인기 메뉴 인기 있는 메뉴는 오리지널 철판과 뉴철판. 국내산 닭과 떡을

아니더라도 접할 수 있는 대규모 커피체인점이

중독성 있는 매콤한 양념에 볶아 철판에 내주는 것이 오리지널 철판이고, 뉴철판은 오리지널

아니라 홍대앞의 골목골목에 자리잡고 커피 한

어떤 공간? 2001년 3월 정재훈 사장이 문을 연 닭집.

철판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은 것이 특징이다. 닭을 다 먹고 나면 알밥(주먹밥 안에 삶은

잔에도 정성과 동네의 향취를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오리지널 철판’이라는 이름의 매운 닭볶음 요리로 14년

달걀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을 주문해서 철판 위 양념에 넣어 비벼먹어도 좋다. 양념은 아주

소규모 문화 카페들을 지지하자는 것이 그 취지였다.

가까이 홍대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곳이다. ‘진짜

매운맛, 매운맛, 중간맛으로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660cc가 조금 넘는다는 수통에

사나이’가 인기를 끌기 훨씬 전부터 밀리터리 빈티지 콘셉트의

담아 나오는 수통 생맥주가 인기.

인테리어로 홍대앞에서 대박을 쳤다. 삼거리 포차 뒤편에

위치 서교동 360-17 문의 02-332-4520

홍대앞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자리한, 독특한 커피맛에 개성있는 인테리어의

정리  임경화

카페를 발견할 수 있다. 따뜻한 봄이 오면 홍대앞 골목길을 여유롭게 거닐며 곳곳에 숨어 있는 카페를 찾아 향기로운 커피 한잔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위치하고 있으며 단독건물의 2층을 다 쓰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넓다. 정재훈 사장이 어릴 때부터 취미 삼아 모았다는 군대용품으로 실내를 꾸몄다. 수송기 프로펠러와 장갑차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편집자주 하룻밤 사이에 또 하나의 공간이 사라지는 홍대앞. 그러나 거센 상업화의 광풍에도 굴하지 않고 오랫동안 버티며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곳들도 많습니다. <스트리트 H>는 이들을 찾아내 ‘홍대앞 오래된 공간’으로 호명하고자 합니다. 그들의 역사를 존중하고 기리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2015 02  Vol_069


홍대앞 뉴스

신문을 보니

그들의 취향, 그들의

오늘도 신문 속을 들여다보면 좋든 싫든 변화하는 홍대와 홍대 사람들이 보인다 여기, 3월에 꼭 챙겨야 할 앨범, 책, 영화, 전시들을 홍대앞 사람들이 추천했다. 가서 보고 옛 청기와 주유소 자리, 20층 규모 관광호텔 들어선다

듣고 느끼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홍대입구역 사거리 인근 공터(옛 청기와 주유소 자리, 현재는 주차장으로 사용중)에 지상

Exhibition: 메아리, 최선 개인전

20층 규모 관광호텔이 들어서게 된다고 서울시가 지난 2월 12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제2차

사람의 숨, 폐유, 소금, 동물의 털, 오수의 무늬를 전시장 벽에 가득 채워 넣어 회화라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마포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대상지의 지구단위계획

이름짓고, 현대미술의 의미를 되묻는 최선 작가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에 위치한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의 2014년 입주 작가였다. 작년 내내 스튜디오에서 바르고 태우고

도건위는 마포구 동교동 160-5번지 일대에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적용해 상한

흩뿌렸을 물감이 아닌 물질들이 시간성을 갖고 날아와 전시장 벽에 찰싹 달라붙은 기분이

용적률 832.67%까지 완화시켰다. 이에 따라 해당 필지에는 지하 5층, 지상 20층, 총 340실

든다. 2015.2.13.~3.28, 송은아트스페이스 www.songeunartspace.org

규모의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에 맞춰

봄로야, 일러스트레이터

날로 증가하는 관광객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관광산업 진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lbum: JJK [고결한 충돌]

이미 홍대입구역 주변은 아주그룹의 서교호텔 리노베이션이 진행중이며, 규수당은 기존

길거리 프리스타일 랩으로 잘 알려져 있는 래퍼 JJK의 새 앨범이다. 이 앨범을 통해 그는

예식장을 베니키아 프리미어 메리골드호텔로 변경해 완공했고, 더 디자이너스호텔홍대도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면모를 보인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얻게 된 실제 자신의 삶을

신축되어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머니투데이, 2월 12일자)

앨범 전체에 투영시킨 것이다. 아버지, 남편, 가장, 현실, 꿈 등에 대한 성찰적인 가사가 내내 이어진다. '누군가를 책임지는 삶'을 준비하는 모든 남자를 위한 작품. 김봉현, 힙합평론가

Live: 제비다방에서 보면 더 특별한 공연 둘 ‘제비다방 - 공연장이 아니지만 공연장보다 더 많은 공연을 하는 곳’. 때로는 비좁고 간혹 낯설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열리는 공연만큼은 불편함을 넘어서는 매력이 있다. 3월

6일(금) 최고은, 13일(금) 위댄스. 어느 곳에서 봐도 좋은 팀들이지만 제비다방에서 보면 더 특별할지도 모른다. 공연 시작은 9시 즈음이지만 조금 일찍 도착해야 안전(!)하다. 무료 입장

/ 자율 유료 퇴장. 박정용, 벨로주 대표

Movie: <위플래시>

고고! 문화예술지구 홍대앞의 부활을 위하여

천재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외부에서 가해지는 폭력적 자극은

포차와 맛집, 그리고 패션 스토어들이 홍대앞을 야금야금 점령하고 있지만 홍대의 저력은 이런

어디까지 용인해야 하는지, 그 윤리성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화려한 드럼사운드에 올린다.

유흥과 상업에 있지 않다. 여기, 문화예술이 펄떡거리는 심장부 홍대앞이

주인공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J.K. 시몬스의 탁월한 연기는 영화의 백미. 그는 2015년

돌아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을 주목하라

15

아카데미 영화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3월 12일 개봉. 티켓 팔찌 하나로 라이브클럽을 누빈다, 라이브 클럽데이

김수, 영화평론가

‘경계 없는 음악축제’ 라이브 클럽데이가 부활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한 장의 티켓으로

Book: 디자이너 조경규 책이 되다 《조경규 대백과》

도보 10분 거리의 클럽

절대 ‘고객 맞춤’을 외치는 디자이너, 조경규의 10여 년의 활동이 모여 300페이지가 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조경규의 작업물은 때론 키치했으며 때론 과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클럽데이의 전신은 2004년

이동한 것 같았다. 그리고 가끔은 같은 사람이 한 작업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세련되고

시작된 ‘사운드데이’다.

고급스럽기도 했다. 조경규 작가의 작업과 클라이언트와 작품에 얽힌 이야기, 디자이너인

사운드데이는 2007년

그에게 뼈와 살이 된 책과 작업들을 살펴보다 보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클럽데이와 통합되었으며

흔하디 흔한 속담이 떠오른다.

2011년 1월 클럽데이가

임은선, <스트리트 H> 에디터

117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되면서 그 맥이 끊겼었다. 이번 라이브 클럽데이의 부활은 달라진 홍대앞 문화 환경 속에서

Etc: 제2회 궁디팡팡마켓

클럽들이 나아갈 길을 고민하던 10개 클럽(에반스, 에반스라운지, 벨로주, 프리버드-빅버드,

여기 고양이용품과 소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2회째 열리는

레진코믹스 브이홀, 클럽 타, 고고스2, 클럽 FF, 프리즘홀, KT&G 상상마당)과 컴퍼니F의

궁디팡팡마켓에는 마담미카코의 앙증맞은 핸드메이드 고양이 모자와 망토, 반려동물을

협동조합(라이브클럽협동조합) 설립으로 가능해졌다. 크고 작은 클럽의 상생을 바탕으로 하는

위한 수제간식 ‘도그셰프 미요셰프’, 종이 캣타워 ‘키튼박스’와 고양이 원목식탁을 판매하는

라이브 클럽데이는 2월 27일부터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2만원이다.

‘라벤더 정원’, 그리고 고양이쇼핑몰 ‘아이러브캣’ 등 반료묘를 위한 제품은 물론 고양이의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라이브 클럽데이에 거는 음악인들의 기대도 커서 1, 2차 라인업은 그

마음을 읽어볼 수 있는 ‘펫타로’, 고양이모양 쿠키 및 컵케이크 ‘인디어케이크’, ‘품어’의

면면이 웬만한 페스티벌 못지않게 화려하다. 서울전자음악단, 이디오테잎, 솔루션스, 갤럭시

고양이 그림 식기 등 약 25개 참가자들이 다양한 상품을 갖고 모인다. 카페 구석에서는

익스프레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김사월X김해원, 눈뜨고코베인, 3호선버터플라이 등 다양한

‘진고로호’와 ‘활캣’의 그림엽서 전시 및 판매는 물론 ‘고양이 삼촌’의 특별전도 준비되어 있다.

장르를 아우르는 실력파 음악인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단 1분 만에 매진된 얼리버드 티켓에

입장권 수익의 일부는 유기묘를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이어 일반 티켓도 오픈하자마자 모두 솔드아웃되었으니, 역사적인 ‘부활’의 현장에 함께하고

3월 15일 홍대 그린클라우드 커피 입장권 5,000원. http://blog.naver.com/catchangnal

싶은 이들이라면 현매를 노려보는 게 좋겠다. 문의 02-334-7191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5.02 ~ 03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DD-DA 3142-5750, D.play 070-7535-2958, hibi 337-1029,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르벨로 3142-0126, 리틀 파머스 333-3351,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상수동만화방 010-4533-2774,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성지길 카페&프로젝트 6404-2626, 스탬프 마마 3142-0971,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제너럴닥터 010-3363-5961, 차웅가 323-9930,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http://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5 03

2.15 로맨틱펀치 단독공연(고고스2) - 60th 로맨틱파티 고고스2 18:00

2.15 RICO SHOWCASE ‘The Slow Tape’ 노리터 플레이스 17:00

2.17 Let’s FAM 2015 프리즘홀 20:00

2015 02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20 How to dress well Live in Seoul 롤링홀 19:00

2.21 롤링 20주년 기념공연 - 고고스타, 고고보이스, 휴먼레이스, 브리즈, MEV 롤링홀 18:00

2.21 A-LIVE vol.2 프리즘홀 20:00

설날

2.21~3.4 산울림 고전극장 - The Jungle Book 산울림 소극장 월~금 20:00 / 토요일 15:00, 19:00 / 일요일 15:00

2.22 롤링 20주년 기념공연 - 이스턴사이드킥, 홀로그램필름, 전기뱀장어, 민트그레이, 아이씨사이다, 리플렉스 롤링홀 17:00

2.22 A.D.#.D 1주년 기념 쇼케이스 프리즘홀 17:30

2.24 버스터리드, 獨立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3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2.25 아티스트 기획공연 시리즈 vol.3 - 설렘타인데이 - R.P, KoN, 인첼로 에반스라운지 20:00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2.26~ 조류인간 KT&G 상상마당 영화관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sanwoollim.kr

2.26 에반스라운지 정기공연 시리즈 - 만쥬한봉지, 뷰티핸섬 에반스라운지 20:00

2.26~3.15 “삶은 어찌 이리 느리며 또 희망은 또 어찌 이리 격렬한가” KT&G 상상마당 갤러리

고고스2 010-5640-7890 cafe.naver.com/clubgogos2

Yes24 MUV Hall 070-8630-6648 muvhall.co.kr 에반스라운지 02-3144-1112 www.evanslounge.com

2.27 제1회 라이브 클럽데이(LIVE CLUB DAY)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0개 클럽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20:00~

69 2015.02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3.1 시와의 20가지 기록 그리고 당신의 기록 벨로주 18:00

3.7 Tinnitus Tour in Seoul 벨로주 19:00

3.7 BONOBO DJ SET in Seoul 롤링홀 23:45

3.8 김지수 정규 2집 Part.1 [청춘거지] 발매기념 단독 콘서트 벨로주 17:00

3.8 아치 에너미(Arch Enemy) 내한공연 - War Eternal Seoul Yes 24 MUV Hall 18:30

3.10 크리스티나 페리 첫 단독 내한공연 Christina Perri - The Head of Heart Tour in Seoul Yes 24 MUV Hall 20:00

3.12~5.17 고도를 기다리며 - 소극장 산울림 개관 30주년 특별기념공연 산울림 소극장 평일(화~금): 19:30 / 주말, 공휴일: 15:00 / 월요일 공연 없음

3.12~19 두번째달 2집 발매 기념 콘서트 <그동안 뭐하고 지냈니?>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노리터 플레이스 02-3143-2201 프리즘홀 070-8150-2979 cafe.daum.net/PrismHall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2.28 블락스 단독공연 - 미로 쇼케이스 벨로주 19:00

Co–Publisher Editorial

2.28 M-sound 12th concert F A M I L Y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00

장성환_Jang Sung-hwan, 정지연_Jung Ji-yeon Editor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Photographer 신병곤 Design Design Studio 203(Tel. 02-323-2569) Co–Publishing 소소북스_Sosobooks(Tel. 070-7713-9772) Design Studio 203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 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시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5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2015 02  Vol_069



여회

12년 동안 진행 횟수

2002 400

프리마켓 시작 연도

월 매주 토요일 ~ 3 11 시 13~18

행사 시기

홍대앞 놀이터에서 열리는 일상의 열린 공간. 다양한 창작자들과 시민들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자생예술시장이자 축제.

프리마켓은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www.street–h.com | 2015 02 Vol_069 인포그래픽 203인포그래픽연구소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금속공예, 의류잡화, 장신구, 그림, 도자, 캘리그래피, 지류문구, 리사이클, 나무공예, 패브릭, 손뜨개, 가죽, 초상화 등 약 14개 분야의 창작품.

대표 판매품목

vol.69


%

249팀

20대

기타

5%

%

tH_1502_00_A_Poster_2.indd 1

116 548 40

1회 최대 참가팀 수 2014년 현재 등록팀 수 등록팀 중 신규팀 비율

14

40대 74팀 %

36 45%

195팀

30대

참가팀 연령대

정식 등록

참가설명회 2회 참석

최종등록 결정

예비등록자로서 프리마켓 1회 참가

프리마켓 참가 등록

참가팀 등록 과정

Fr ee in H Ma on rke gd t ae ar ea

38 9

15. 2. 23. �� 8:3

2014년 공연 횟수 1회당 공연팀 수

음악, 무용, 극, 퍼포먼스 등 장르에 관계없이 다양한 창작자들이 펼치는 열린 공연 무대.

애프터눈 스테이지


공항철도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5. 02

Interior cafe HAN●

1 o육완순무용원

●Cafe 101

1 fMODERN DESIGN MUSEUM 잠자는딸기게스트하우스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Ana Cafe

●GONGCHA ●Coffee Me

사자 ●

●green cloud coffee

●cafe Berlin

●Gabie Pattern ETHIOPIA Food cafe ● ●mammoth coffee 나무와 숲 ● ●Limberg Waffle & Pastry ● ●커피프린스 1호점 Home In 손끝세상 AOITORI● ●면화빙(1F) Suッkara(1F)● 곱창전골d

amenobi coffee ●

산울림소극장 o ●under the BRIDGE

1 g Salon Badabie

●BUTTER MILK ●카페 슈풍크

●COFFEE PRISON

A TALE OF● COFFEE&STYLE

●hibi(2F) 36.5°C여름(3F) ●a;t fox

●The Dessert

1 kYour-mind

●eschborn

●ELLEWIS COFFEE

1 dJammers

●비틀주스

W Mono au sa Cheese n● gil

김대중도서관 6

7 v. k Uni Hongi

● cafe DK 174-4

AFTERNOON COFFEE● MACARON(2F)●

홍대입구역

cafe SandPark●

600m

Airport Railroad

700m

500m

신촌

800m

n-ro cho Shin

Guesthouse MISO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위너플하우스(B1)●

●snowmounteen(7F)

와이즈파크

●레게치킨

Healing Feeling(2F) May’s Bean● Bristo Re● ●TOMI’S BAKERY JJ 게스트하우스 HUNYPOT ●Cafe 낙랑파라 ●The GamJa 펜슬 cafe 하람 게스트하우스 ● ● cafe 1+½ ●PEACE PIECE KW Hongdae Clair de Lune● ●LOUNGE Atelier ANoo 소소한 풍경●

Loft 8스타니슬랍스키 제7스튜디오 o hato 게스트하우스

100m Tea Box●

9

양화

서교타워 ● Cafe 다리

ASTRONOMERS COFFEE SIETE Stage ● ● square imi ● ● ●Cafe BONJUR The Dining LAB ●SOUPMAN

옻칠갤러리f

●1984 ●ARISTA COFFEE

●피플 cafe(2F)

서교동 자치회관

● Cafe moin 人

Donggyo-ro

BABEANS COFFEE ●

산책앤잇다 1 k

●Back in the Day

●Pinetree

●imi

●커피

어슬렁 정거장●

I♥BOX●

달달한 365

Dream Comfort Guesthouse

●DEEP

●URBAN 人

cafe Burano●

●THE STYLE

●Cafe de Maison

동교로

● Cafe moin 人

● Pourtoi 뽀르뚜아

●Travel Maker

Family House

LOCO●

카르페디엠 The Blessing ●

Café JASS●

● ●cafe D.I. 커피공장 2An

●PLAY

cafe W ● ● Red Mango

빵나무 ●

캔들숲

● cafe the famous Lamb

0215 ●

COFFEE BAY● ●R&D

● APRIL COFFEE

Moon 게스트하우스

La Lune Violette● Brian Books

Ann 게스트하우스

MOZELTOV 106●

●아누브 테이블

옐로우 서브머린●

제너럴닥터●

●연남동, 아는남자

●Casa di Noa ●VIVA BRASIL kikki ●사이토 Dutch Coffee

BONBON CAFE●

●SOMETHING OUT

TIME Guesthouse

OH HOUSE(2F) ●une promenade à ● ●cafe mokdan baking studio g Wonnie’s Guesthouse Family&Friends House

be new

공작새 ●PAIK’S COFFEE ●LinC Coffee

L.D.작은주사위●●커피볶는 김대리

Trip Friends Guesthouse ●Beans & Bake

Kdoob9 Guesthouse

●Trip Friends tea house

2Lson●

mr. comma Gesthouse ●N21 이본느 모건 ●오후의 작은 선물

●h

PENCIL HOSTEL

SOUL BEAT ● COFFEE

●urban play

●coffee YA

BIRDNEST HOSTEL

Humanist

●GRAMMO

RONAMJANG●

HELLO KOREA Guesthouse

bright morning 1 k

●cafe insomnia

디자인섬에 가다

Coffeezinho● WONDER WAFFLE●

홍대앞 골목길 풍경  |  월드컵로 10길 촬영 및 조사 판가현

거기서 거기더라_cafe

ECOBRIDGE COFFEE_cafe

Cafe Gong Jack●

서교동대우미

●커피볶는집

CAFE URP● 꾹~가죽공방● (coffee & item store)

Cup&Tea Coffee●

●7 SEASON

●커피사랑방

●도깨비커피집

Hola Seoul Guesthouse

1000m

cafe 휴●

Communicatio Books

●cafe The yellow

Neta’s Kitchen●

●기다리는 나무

ALBERGUE●

Cozzzy Guesthouse

cafe DUdart● ●정情다운 커피집 正

●cafe DEN

STUDIO 41st Hostel Lee & No Guesthouse

cafe

김치홍대 게스트하우스

오군 수제고로케●

커피감각● PARK AVENUE

ARISTA COFFEE ●

STyle Guesthouse

24게스트하우스

애경디자인센터 Travelerʼs Planet

1 o상설무대 우리소리

cafe allee●

Duri World 게스트하우스

애플 게스트하우스

Family Housetel ●Le nannon

●mollet

Hanmag-gil

●Gombal coffee

SIS & BRO Guesthouse

Bitter Sweet●

Book Cafe● “The Story”

한맥길

●Bubble Fly

SPACE TORRA

●일상예술창작센터

900m

SELECTO COFFEE ●

●듀꼬뱅 Deux Copains ●lunarich ●MICHA●one bite

SCOPE●

알마출판사

ER● Roi Gesthouse

●MILCAFE

●cafe JASS

●DQ PUB 공정무역숍 VITA

●COYOTE SALOON

●BBANG BBARA BANG

UWA Guesthouse ●커피볶는 그랑

●Cafe GON

●cafe ming ming

강원도민회관

You are here●

●그래도 사랑해

RIZE●

●BREAD LAB(2F)

미스

●봄동

●Mellowa●Ground H ★ All Day Drink

공항철 도

더 커피●

●Hi cafe

Hongik Univ.

1 f플레이스 막

VANILLA KITCHEN(2F) ● 아꼬메르● WONDER MILK● 228-9●

1 dVERA(B2) 1 dV-HALL(B3)

50m

GoYa(B1) ● Haemil

Neon Moon

●무제한 룸카페(2F)

STELLAR COFFEE

1 f ● Trickeye 미술관

●D Cafe Pub

Casa de Sparky●

피노키오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루엘르 GREEN● BEAN COFFEE(2F)

●커피짱

꿈꾸는 고래

커피상점 이심 ●ASSISI 카페 리브레● ● Mersenne Churros● ●B’MUCHO CANTINA ●40 키친 Salon de CEYLON & Macaron●

●Cafe de Comics(3F) Cafe the Med(1F)

Vanhes Coffee● ●UGLY STOVE(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김밥레코드 ●Burger Cafe BROOKLYN PIG

●EUNJIN DESSERT STUDIO

Cafe 종이가 있는 풍경●

●Today cafe(3F)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Coffee Me Up

●Guette’s Burg

Mango Six ●BEANS BINS ●

cafe 고리(3F

1 g 블루라이트 라 CATS LIVING●

●LAB Express

●KONA BEANS

●Coffee Prince

●NEIN DANKE(2F) ●달콤한 조각

Cafe Lunaming●

Cafe Eastern●

관광안내소

●● 25 Juliet Shins Bean tree 200 Coffee Care

●샴 Siam

ori Pekoe●

3

Coffeebe●

Seoul Mansion 게스트하우스 ●Cafe 생선캠프

●Brit’s farm cafe SONGNO● ●반지만들기카페(3F) 희망마켓(일) ● ESPANA(5F) ●TISBEAN ●Havana Express Beans ●Chloris(2F) ●Who am I Tarot ●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CAFE(B1) 당근● ●설빙 청춘비상구(3,4F)● Cafe Cantata(1F) ● ●엘가커피(2 The 팥투고(B1) ● 펌킨게스트하우스 빙수로● ●Plan B(1F) Come Inn Chocolatyu Guesthouse(3F) ● TOM’s cat 고래다방 상상 스튜디오 share tea●

●COMEBUY(1F)

1 k 동남문고(B1)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카페 꼼마 2page

YOUNG SAMSUNG LIFE 대아빌딩 CAFE●

SEAES● 8

●Q

홍익어린이공원 Free Market(토)

1 dSOUND HOLIC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1 k북새통 문고(B1) LG 팰리스

Yanghwa-ro

200m ●coco bruni

1 k한양툰크

coffeesmit ● ●Book Cafe 그리다꿈

Free Market_poster

Geotgosipeun Geori

● Coffee Brown

YOUNGJIN Book Store 1 k

●커피와 사람들

400m

16oz coffee●

●cafe URP

걷고싶은 거리

마포관광정보센터(B2)

●Blanc

양화로

homeo●

●dog cafe sunnyne(3F) ●with coffee

●D.play Cafe(8F) o i-r hu on Ye

suave● ●SUDA

● BILLY Angel● cafe SOURCE ●VIBE Coffee Roasters

1 gPINKMOON

●Levain

온고당 서점 1 k 반디모아

● 퐁포네뜨

서교동성당

oktopbang(2F)● ●CHEZ ROLL cafe monobloc● Book Leben Cafe● 홍-able Guesthouse 구석● ●Yo Blossom ● 미쓰 버거(2F) piano cafe Usine● GUSTO LOCO MOCO● ● ● cafe local Bian Baked Donut ● URBAN WOOD(3F) 샐러드 숲(2F)● PORT OF MOCHA● ● ● 밤삼킨별 CAFE Groovy coffee 101● 커피인페르노(2F)● D.Cave● ● ●ANTIQUE ● doz house ●금보커피 KOKIRI HORIZON(2F)● ● 서교초등학교 PLATE VOILA(1F)● Waffle Monster 1 f 마포평생학습관 popper’s kettle corn● off˚C(B1) ●Liu’s Tea House cafe in PLANET(2F) ●cafe J★K(2F) ● ● ●Tora-b(2F) 몽실이 Food Cafe(1F) ●milk 꿈꾸는 다락방 ●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봄날(2F)● moly’s pop ● MY MUG● NOUVEAU ● THE BRIDGE(2F)● 모과나무 위(2F) MONTFORT● ●thanx 달의 계단( )● 아름다운 세상(2F) 수제모찌 2F DanChu● Cafe작●●●coffee cloud ●● ●두레차 ●Coffee 에일 ● papero 1 kIdN book 푸른 굴뚝d ● noriter(2F) Guesthouse CoCoon Stay ●LaRapipo(2F) ● koona Churro Ann ●반지캠퍼스 melliʼs● 태경사주카페● ● ● CHIC AND CHICK 카페(2F) Honey com ●millo coffee ●Crazy Cocktail 소소문구 새물 ●puzzle(3F) bread&co.● 결1 & Coffee ●POLY CAFE(2F) ●caffe YAM ●boba time 길 Sa ●Cafe Choco Barista Milky Bee Ice Cream ●place yo! emul 라휘 사주카페(3F)● ●● gyeo Coffee Planet Bakery l-1-gi ●하늘공원 사주카페 l ●미래안 사주카페( ) 3F ●Sweetruck DUSTIN(4F) ● ● ●STANDARD identity(4F) ●심리카페.com(3F) 설리안 GONG CHA

●코끼리 탈출하다(2F)

린나이빌딩

●MIES contai

●cafe Table A

ASH&BLOOM● cafe Oui 1 n ● ● 미디어 KEY ●서덕식 kaldi coffee club cheese cake MOBSSIE 2 극장 아이공

● TRAVEL n ART (2F)

● The Big Banana

●BOAZ(2

●Ruben’s ●SHAKES MACARON● 그리다꿈● 커피나무● ●빙고(2~3F) 에디오피아드랍스● 눈꽃마녀● 상상다방(B1)● wicked snow(3F) 1 k

il Obog-g

스탬프 마마

다복길

Guesthouse 7Seven(3-4F) Tailor Coffee●

도 공항철

●Venga

gil Dabog-

멍멍토이키링 LUFISH STUDIO

1 g주니퍼

커피향창고 ● ●RAWROW little farmers

●You Need My Yogurt

오복길

●cafe 폴레폴레

●SEMO

●FAIRAN ●오르다 살롱

1 f뽈랄라수집관

●BELIEF Happytree Guesthouse ●cafe MONO ●La Tupina 우주(2F)● 크로스로드 urbanblack● la main douce● ●Luau Whip 백팩커스 Dia● cafe damso● ●Be. Sweet On(2F) Riquide● TRACK-03● ● étonné● 나의 작은 까페 Venir● MOBSSIE● KAAREKLINT● ●cafe organic urban breaktime King of Blues● GUEST HOUSE 그레이프 가든 ●DARLINGS CAKE(2F) ● ● cafe Cornish Cream THE PLAIN Tearoom(2F) ● ●word coffee Maki cafe 옹끌(B1) ●

닭날다

●Yellow Elephant

신촌장로교회

K pop stay Hostel ●

1 f성갤러리

CACAOBOOM● ●크레이지 토이( ) Live club 빵d 1F 올드 크로와상● 오아시스게스트하우스 1 g no name(B1)● ●TAILOR COFFEE(2F) ●OPPA COFFEE 팩토리 COFFEE LAB● 비보이극장(B1) ● 1 g 마돌란티스● VANVAN(1F)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afe(B1) Magic(1F)●waga mama(1F) 김대범소극장(B1) TINART 장쌤● ( ) CRAFTS 2F ● ● cafe 영화다방 와 unplugged ●CHURRO101 ● ●살롱 드 담(2F) Make Cake ●RONIN housetay 식빵몬스터 ●GODDESS 1 f Acoustic Holic● ●Tungsten Hall Loop Gallery

Seogyo-ro

All of Rock(B1) d

Seogyo-ro

●Cafe 소울

1 f한국미술정보센터 1 fgallery sup

Monster cupcakes

서교로

또하나의문화

●Hand in Hand Burger

DESIGNERS LOUNGE● ●ATTIRER

o ●cafe TABLE-A 1 dSKY HIGH Coffinple●1 ●오래 있어도 포스트 극장 ● 괜찮아

서교로

Mrs.WOW● 설탕● TABLE A●

EVAN COFFEE_cafe

URBANSTAY_cafe


●Romantic Garden ●카페 순결

●soyo

●Romantico

막 길

CAFE ● LA BUENO

il -g ak km Do

fArt-T Gallery

FANDANGO●

커피브라더스●

●옥상꽃집 ●카페 느림 ●상수동카페

옥상꽃집_p.07

Burger Queen●

Agit ICELAND_p.10

●Agit ICELAND

팜팜피아노● ●cafe WICKED

무명집●

CAFE BARIS(2F)●

정 길

su ng Sa

●GUSTO TACO

●cafe 츄룹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극동방송국

cafe the blues●

마나가게

●LOFT²多樂²(2F) ●snob

닭날다 ●

● URBAN OʼMIX

1 dSK@

I’m Coffee●

1 EVANS(2F) d 1 dGOGOS2

삼거리포차

퍼디딤홀

i or Ge

1 dNaked

um● at(3F)●

del mundo

Cafe Amazing Grace●

THANKSBOOKS 1 k

THE GALLERYf

●N21

Cafe 관계와 소통●

레이저공방

롱테일북스

1 fZandari

● 인문카페 창비

●서교동 모형다방

헤이백팩커스

the gabriel●

●Coffee Assist

■Design Group 816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VELOSO●

●acoustic cafe

●cafe POP

●EGO:

숨은마음찾기●

●cafe Pu:u 홍성사

FLOUR&●

1 fLG 자이갤러리

커피볶는집 JASS●

●토토로의 숲 힐링카페

Lounge The RED● ●Roh Rang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Yanghwa-ro

Hapjeong

● Cafe Serio

300m

●커피집 오후 2시

Ha pje on g

합정역

Subway Line 2

까사 갈라(2F) 갈매기(1F)●

양화로

ALL ABOUT 茶●

Cafe the Air●

atti ari●

서서카페●

●Bing Bing Bing

Yanghwa-ro

●SPROUT coffee

200m

CHAYU●

Socks Editor

●PLATE PLATE

●자연마음놀이터(3F)

●TOP CAFE(2F)

엠파이어리버

●파시야

화로

1 k양화진책방

●cafe With B

e6 Lin

BLACK BOTTLE● iSPACE● Cafe Domitory● Planet 글담출판사(4F) ●CONER

LE FOUR● 3高● SIDAMO●

1 kGRAPHIC SHOP

cafe N then● ●감성공장

더난출판

리아의 오븐●

ay bw Su

coalmine● coffee

●flat bean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o얘기소극장 Hello Spring● 1 ●kitchen lounge

Burning Heart(2F)● ●Sweet Song

양철북출판사

홍익출판사 ●PRUNUS

●1st 펭귄 카페

●Caffe lo Zio

●beattipreviee ●MARO

●HUG IN

폼텍웍스홀 1 g ●기다리다

●cafe 2dot:

cafe 765● Bean Project● O gram

Coffee Wherever You Go(2F) ● ●Page A JINVAS

DADA빌딩 넥서스

●cafe AURA

1 g Indi Park

Neighborhood●

MUTT(2F) 차리다 키친(1F)● 벚꽃사이●

벼레별씨_cover

1 f갤러리사각형 벼레별씨● ●From Gallery TUNA PAPER ●maum studio ● 성지길 커피&프로젝트

table 15●

●cafe stay in

●editorrial cafe B+

Jandari-gil

WANNA COFFEE ●

LesArbres● UJA Guest House ● 용다방

노pd네 GOLD Guest 콩 볶는 집 House ● ● 하랑(B1)

cafe Naru●

성산중학교

●Margaret River ●OOO ●Cafe Go Ape!

●cafe ● Get&Show CAFE ZEPHYROS(2F)

Artee Shelter uff●

1 g Yes24 MUV Hall

●CAFE BRICK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CAFE NOSTALGIA●

●중경삼림

●cafe 몽쏘

●도자기 cafe Jool

잔다리길

Cafe THE GL●

1 k 매거진랜드

●Beans Made(1F) ●하늘꽃차(2F)

1 g노리터 플레이스 Famous Popart Gallery

il -g ak km Do

Dessert Cafe 미설●

A랜드

The M● ●mellow ●Cafe LUCIA

1 f서교예술실험센터

CAFE THE BRIDGE(2F)● RORO11(1F)

merci neco● BEAN BROTHERS●

●I’m C

●Cafe Bercy Coffee Studio● Cafe 그리다꿈● ● cafe Reality Bites● 옥상남자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LAMBIN LAPIN ●DENIRO ●C cloud(2F) ●리네아의 정원 북카페 자음과모음 빨간책방Cafe● ● ZZZIP Guesthouse ●la douce ●감싸롱 THEREʼS PIE● Sugar De Chou●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보니따(2F) ●호우(2F) caffe seed● ●October ●CAT CAFE ● ●Cafe 후마니타스 책다방 sophisticake● five tables ●PATTERN Following 1 fGallery yuki ●

안녕, 낯선사람●

Found Coffee●

●Publican Bites

● CHÉRIE BONBON● 플로랄고양이 나비(2F)

은하수다방

Grazie●

●ribbonwindow

●Papillon Coffee

●얼굴 ●Krazy Toy Coffee

●Cup of Coffee(2F)

B.●

●cafe 토끼굴(2F) ●I do ●조우 버거 카페 ●Mon Cafe Gregory(2F)

cafe M.C.R●

●ToTo’s ●몽마르뜨 언덕 위

바다출판사(5F) 즐거운 작당(B1)● ●ORIGINAL 오브젝트(1,2F), 오브젝트 밀(3F) ●bitter sweet sound (2F) ● Y LAB Travel cafe● cafe INU●

마음산책

당인리극장●

Ann● house(2F)

●Jelly tea ●룸블리(8F)

●호미화방

fgallery 뚱 윤디자인 연구소

●peony

1300K

1 fGallery JJ(2F)

라이브홀

d ● 1 1 dQ*VO Cafe 1 dM2 the way DGBD

●basilico

청춘발전소 3高●●병아리콩

cook and book●

JBrown●

●빙신(1F) Humming Bella(2F) Laon D Chocolate 제라늄 ● CASTLE ●Dough 게스트하우스 RYNYNN● PRAHA ●마망갸또

●차웅가

around

길 the corner

관광경찰서●Ozzang Express

F)●

1 n상상마당

커피발전소●

다락극장●

Daily Sunday ● café les époax ● ● FILAMENT

B-hind●

fCREATIVEDA

gil gan ad ulm ● Eo

Guesthouse 동학사

D-LAB

Shining Star●

토끼의 지혜● Mamas & Papas Guesthouse

게으른 고양이● ●HOSITAMTAM ●NO STRESS KITCHEN(2F) 여행카페 비행기● ●Dal Roll ●작업실 ●FIVE★EXTRACTS

● CAFE TO GO

snow spoon cafe●

1 dCOCOON

ALICE●

너와 나의 이야기● ●블루스하우스 CASA● ●봄 아카데미 MINGO RASILLA●●카바레 마끼아또

Street H

Art Space Hue f ●

오타 치는 코끼리(4F) 휴● ● Fun Cafe 반지대학(6F) 1 dpapa Gorilla ●

유니타워 ●당고집

●시간의 공기

●별밤

e on gZ ●Babeans coffee kin ar cP bli u P ●JEFFREY

SOBOK昭福●

Lounage XINDIE

1 gROLLING HALL(B1)

카페꼼마●

ACAI FROOTY●

●Mooa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삼단변신 ●미스홍

LIMBURG●

SALON DE FACTORY ●

2F)

●cafe moin人 ●안티크 코코

à la carte(2F)● Ma Creme●

aA뮤지엄

● 어머니와 고등어 Ticket

so as Pic

●Cafe de Momento Hello Kitty Cafe●

50m

●인형cafe 꿈꾸는 하루(2F)

1 dSTEP Freebird 1 d

●다락방(4F)

●OMAO

이번호에 소개된 곳

무대륙●●Anthracite

●FORKFORK

●BLACKTASTE CAFE

●Hello! Mr. Americano

aA cafe●

1 dDISS

●힐링 카페 1 dMWG 명월관 Quickly 멘토(4F) ●ZOMBIE coffee(1F)

Meet Fresh(2F) ●

B Guesthouse

채빙(1F) ●

Studio 80’sd

●Cafe The Nora(2F) ●Think Table(2F)

Lmnop

800m

BLUE PRINT●

월드매거진(3F) 1 k

●cafe 솜 ●Le bon chocho

산길

와우

Standing Coffee●

1 g베짱이홀

Cafe Why(4F)●

th

●Cafe 달로 ●뜨겁개핫도그

소풍●

VANJIHA ●GRUNGE(2F) ●Bombs Burger ●Publique ●茶鼎

● Beanside

F.Fd BRAND NU: d

1 dNB1 -gil an us Wa

출판사 버스정류장

A & Fillip

roof●

Gelati Gelati●

NB2d

iner

1 kVERONIKA EFFECT

●게으른고양이1 gINDIFAN

●FELL+COLE

cafe EVANSVILLE●

cafe COMORE●

AVO Guesthouse

打[ta:]d

2F)

게스트하우스 900m

공책일● ●비단콤마

데코아발림 ●

1000m

●말차팔차

made 人● 상수동만화방(2F)● small wonder ZERA’s 시연● ●dessert club Cafe(2F) ●THE REFINERY ●갈라파고스 ChikaLicious 시크 ●Tribe Coffee Roasters Fruitalks 래빗(1F) ● ●W.e. ● conan● 달콤한 거짓말● cat in the bag COSMO gallery

● LE PETIT FOUR(2F)

●BEANS TO COFFEE

다_p.14

1 f그문화

톨●

두부공●● 당인식당(2F)

●the Blues(6F)

●DIS&DAT(2F)

YOON’S COLOR DRAMA GALLERY

●DD-DA ●Cafe 미래광산

●Coffee Workers

●cafe BLADE

DD Factory●

그문화 다방 ●

STANDARD.a ●YELLOW ELEPHANT

CLUB★ ● BARISTA 어느 좋은 날●

DEUTSCHEN●

gil gjun To

HOHO MYOLL ● Vert et Blanc● ●베이커리 봉교

●알지비 지구맛

●COMMON(B1), LAKICKZ(1F) ●상수리

●cafe backdoor

6

정효훈DREAM●

메이 게스트하우스

●이리 CAFE

●The Roasting Masters 까리뇨● 김씨네 부엌● Slunch Factory●

●더 착한커피

ne Li ay bw Su

salon de the BELLOT●

<Street H> 배포처

●OWL’S DEN

gil nsa au W

제비다방●

우리은행 400m

●북카페 정글 홍시게스트하우스 ●호타루의 빛

Neo Seoul Guesthouse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Four Seasons House

22 PELOTON● ●COFFEE WOONG

700m

Leo GUEST HOUSE

PS. Cafe●

●Poco Felice

●AMICO

DREAM HOUSE GUESTHOUSE

800m

■디자인스튜디오4월

●CAFFÉ ROUTE 9

●Café Diez

몽마르뜨 언덕 위 ●

●Gong Jang

Dange●

■Studio baf

ADHIL BROWN●

LOMBARD HOUSE

도서출판 은행나무

ZOOM● Gallery&Cafe

●Caricature Art Cafe gallery woo stamp farm ●

900m

●Bien ●슈슈가 베이커리 1000m

●Natural C ●Red Plant

INNO HOSTEL

●국자네

●Able COFFEE

IN TIME●

o 임혁feel소극장 1

●나의 작은 식탁

1100m

르네상스

●View 9 Cafe&Restaurant

Mobi Fren●

●DONNA ESPRESSO

●caffeine

●cafe CUBE

국민출판

까만콩나무●

●FASCINO

●Cafe Druwa

●CAFE MIAMIGO

●COMMON IN BLU:

홀트아동복지회 SCENT●

600m

서교동언니네●

블루게스트하우스

ANALOG GARDEN●

COFFEE LIP MONSTER●

cafe blue●

별빛카페 달빛차 ● ▒sbi Coffee & A●

●cafe PEPONI

스터킴스프렌즈 cafe Michaya●

500m

Jandari-gil

피1호 동양북스

● ● ● Double cafe ditto 텃밭보급소 (2F) Cup Coffee

애플북스

Bo mn urigil

ORANGE guesthouse ●Play Cafe 스케치북

TOY RECORDS ●Coffee in Art

LIG합정빌딩

리길

A.blick● ●mellow baking cafe

Cafe YIQILAI●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Cafe BonBon ●

잔다리길

●코마하

Chic・Kin・10● AIYa●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

메세나폴리스

A CAFE●

TOY RECORDS_p.12

봄누

이지스퍼블리싱 도서출판 학지사

Café Staple 392(B1)●

●뽈레 ●TERMINUS

● 커피와 사람들

Cooking House

1200m viviani style

●cafe cooing

LAZY FOX HOSTEL

INNOIZ Interactive■ 601비상■

A E ●

현암사 보누스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EL CAFE

■Design Group 1550

●Adventure Story ●PP COFFEE

●CAFE Double Harmony ●PASARA

●국민카페 ON AIR(B1)

이슈서울게스트하우스

JASS● Cafe 131●

COFFEE GRAFFITI_p.02 ●카페 홈즈

Olive Guesthouse

1 f ●cafe BONG Gallery ACHIME

●Cafe ELROY

●Latte King

●오후의 하늘

리치몬드 카페● ●cafe 休

COFFEE ISLET●

카페 다카포●

Cham guru-g il

오고가는 카페●

미래사랑

cafe pentaxgon(2F)●

●atelier

●COFFEE GRAFFITI ●LUCAS CHOICE

●남경카페

Alley of Hongdae 월드컵로 10길

●URBANSTAY

EVAN COFFEE● 더 식탁●

●aloha 커피사랑

●CAFE A-BRICK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Dal Jak ●Juicy Wonders ● ●가배두림 ●Benign Factory

●HEIMA

성산초등학교

●A:GIT 거기서● 거기더라

●STRING MATE ●COFFEE CONHAS

●ECOBRIDGE COFFEE

Hi Guesthouse ●오월의 과일상자 Coffee&KissRing●

●판다 Panda 된다

●cafe Blue Seed

커피에프엠●

Cafe Please●

한얼

Han eolgil

●Audrey Hepburn Cafe

매력적인 홍대앞 카페 12곳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담아낸   <스트리트 H> 아코디언북을 판매합니다

홍대앞의 문화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가를 모집합니다

<스트리트 H>가 발행한 일러스트 ‘아코디언북’ 시리즈 첫 번째, ‘홍대앞의 매력적

<스트리트 H>는 2014년에 매월 외부 작가들이 응모해 주신 작품으로 대형

인 카페 12곳’. 허경미 작가는 비하인드, 수카라, 카페 405, 커피랩 등 홍대앞의 개

포스터로 제작하려고 합니다. 홍대앞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들의 많은 관심

성을 드러내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따뜻한 필치로 그곳의 풍경을 그

과 주변 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콘셉트는 올해와 같이 자신만의 개

려냈습니다.

성있는 글자작업으로 홍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과 선물로도 제격인 아코디언북은 상상

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자신의 분야의 개성이 드러나길 희망합니다.

마당 1층 스토어, 유어마인드(www.your-mind.com), 더 북소사이어티(www.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thebooksociety.com), 땡스북스, 매거진랜드, 두성종이 2층 스토어, 뽈랄라수집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관, 윤디자인연구소(www.yoondesign.com) ‘폰트스토어’의 디자인상품 코너와

Free Market in Hongdae Area 프리마켓은 홍대앞 놀이터에서 열리는 일상의 열린 공간. 다양한 창작자들과 시민들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자생예술시장이자 축제.

행사 시기

3~11 13~18 2002 400

월 매주 토요일 시

대표 판매품목 금속공예, 의류잡화, 장신구, 그림, 도자, 캘리그래피, 지류문구, 리사이클, 나무공예, 패브릭, 손뜨개, 가죽, 초상화 등 약 14개 분야의 창작품.

프리마켓 시작 연도

12년 동안 진행 횟수

여회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문의 ds203@ds203.com 장성환)

2002년에 시작되어 지난 12년간 400회 이상 진행된 홍대앞의 대표적인 열린 공간인 프리마켓. 다양한 창작자들과 시민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는 프리마켓의 모든 것을 인포그래픽에 담았습니다.

참가팀 등록 과정 프리마켓 참가 등록 예비등록자로서 프리마켓 1회 참가

애프터눈 스테이지

최종등록 결정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메일로 포트폴리오와 작가소개를 보내주시

About Poster 프리마켓 인 홍대앞

vol.69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www.street–h.com | 2015 02 Vol_069 인포그래픽 203인포그래픽연구소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음악, 무용, 극, 퍼포먼스 등 장르에 관계없이 다양한 창작자들이 펼치는 열린 공연 무대.

참가설명회 2회 참석

2014년 공연 횟수 1회당 공연팀 수

38 9 회

정식 등록

참가팀 연령대 30대

20대

195팀

FR EE in HO MA NG RKET DA E AR EA

249팀

36% 45% 40대 74팀

14% 9

기타

%

1회 최대 참가팀 수 2014년 현재 등록팀 수 등록팀 중 신규팀 비율

116 548 40% 팀

203인포그래픽연구소



Vol_12 2015 02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발행인 _김명한 발행처_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02-3144-1231) 편집대행_소소북스 | 발행일자_2015.02.25 주소_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8-27 4F

esign

ublication

ssociation

02

AGENDA 모이고 공유하면 더 풍요로워진다 어쩌다 프로젝트

04~05

INTERVIEW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 일상의 실천 새로운 시각으로 책을 스토리텔링하라 헬렌 박 아티초크 출판사 대표

06~07

SPACE 만인의 작가시대를 위하여 출판문화공간 엑스플렉스 디자인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지는 창작집단으로 디자인스튜디오 써니아일랜드 로컬 서점을 찾아서 ① 휴먼 릴레이션 북스Human Relation Books 트렌드 리포트 ① 홍콩의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복합공간 PMQ

Cover Design by 석지나

romotion


A

G

E

N

D

A

‘어쩌다 가게’ 전경. 정원과 카페를 공유공간으로 쓰고 있다.

모이고 공유하면 더 풍요로워진다

어쩌다 프로젝트

지역에서 하는 일은 그것이 크건 작건 빛나건 소소하건 사람이 엮여야만 가능해진다.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도 마찬가지다. 개발특구이지만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머리와 손과 발이, 그리고 관계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것은 단지 울타리 쳐놓은 땅덩어리에 불과하다.

2015년을 맞이해 DPPA가 마포구에서 혁신을 시도하는 이들의 육성을 지면에 담으려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첫 회에서는 ‘어쩌다 가게’를 시작점으로 공유공간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있는

SAAI건축 임태병 소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DPPA Design & Publication Promtion Association

02

관계를 바탕으로 한 작은 건축 실험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한일건축교류전’이었다. 사이건축도

여겨지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 있게 지켜본 덕분일 것이다.

홍대앞에서 카페 비하인드를 12년 넘게 운영하면서

전시에 참여했는데 일본의 한 젊은 건축가가 제출한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쩌다 가게’ 2호점 프로젝트로

‘관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단지 카페일 뿐인데

‘셰어하우스’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아, 이거구나! 이렇게

이어졌다. 지난 10월,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사회적프로젝트

아르바이트하던 친구들이 어떻게든 연결되고 돌아오는 걸

눈에 보이게 형상화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이때부터

융자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보면서 ‘관계’, ‘네트워크’에 대해 생각했다. 가끔은 집이

공유공간에 대한 생각은 계속 무의식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

망원동에 준비하고 있는 2호점은 투자금액이 있는 만큼

지방인 친구들에게 방 한칸을 빌려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어쩌다 가게’ 1호점(마포구 동교동 148-12)인

1호점에 비해서 두 배 넘게 커졌다. 규모도 지하 1층, 지상

‘가족’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핏줄로 연결되어 있지만

동교동의 낡은 단독주택을 리노베이션하는 부분은 그리

4층이다. 지하엔 대형그림이나 목공방처럼 큰 공간이 필요한

제사와 같은 집안행사를 빼면 1년에 몇 번 만나지도 못하는

어렵진 않았다. 집의 구조나 방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의

이들이 나눠 쓰며 함께 작업하는 공간으로 구상했고, 1층은

가족보다는 매일 얼굴 보고 밥을 같이 먹는 이런 친구들이 진짜

방별로 가게를 입주하게 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이다. 문을 닫고

커피스탠드와 식당이 들어설 것이다. 2층은 제품을 판매하는

‘식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들어가면 사적 공간이고, 공유공간은 정원과 라운지에서만

가게들이, 그리고 3층엔 스타트업하는 소기업들이 들어올

‘식구’란 개념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처음엔 주거공간으로서의

담당하게 구성했다. 그러나 공유공간을 기획할 때 중요한

예정이다. 사이건축도 4층의 공간에 들어갈 예정이다.

집, 셰어하우스를 생각해봤다. 그러나 땅값이 비싼

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담당하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는

복사기나 전자기기, 회의실은 아래층의 소기업들과 공유할

우리나라에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사실이다. 사람들은 의도대로 공간을 쓰지 않는다. 그렇기

생각이다. 장기임대로 입주 가게들에게 ‘월 임대료 5년 동결’을

협동조합을 만들어 접근해보려 해도 들어가는 돈이 너무 컸다.

때문에 공유공간을 코디네이팅할 주체가 꼭 필요하다.

내세운 동교점에 비해 사정도 좋아졌다. 아예 땅을 구입했기

그러면서 ‘꼭 집이어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카페

막상 만들고 보니 생각지 못한 시너지도 발생했다. 정원의

때문이다.

비하인드를 할 때 한켠에서 재주 많은 친구들의 엽서, 향초,

나무를 돌보고 가지치기를 한 후 아 스튜디오에서 정리된 꽃을

이곳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층별로 커뮤니티를

초콜릿을 팔던 걸 확대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좀

화병에 담아 가게들에 주거나, 몰트 위스키 바 엔젤스셰어에

만들어주자는 것이었다. 서로 아는 지인들이 들어온 1호점과

더 구체적으로 말해 공간 플랫폼을 제공해서 임대 계약에서

안주로 비터스윗나인의 초콜릿을 납품하거나 하는 이런

달리 2호점은 사정이 다르다. 그러므로 층별로 서로 묶어

오는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었다. 이들의 재주와 개성을 묶을

협업은 처음 구상 단계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네트워크를 만들어주자는 구상이다. 건물이지만 동네골목을 거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1호점처럼 2호점도 각각의 층이

수 있는 공동 상업 공간의 탄생. 여기에는 권리금과 건물주의 횡포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임대 가게들의 현실에 대한 고민도

‘어쩌다 가게’ 2호점 그리고 어쩌다 집으로 확장되다

동네가 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부러 엘리베이터도 만들지

반영되었다.

‘어쩌다 가게’ 동교점은 오픈하자마자 언론에 수없이 소개되고

않으려 했고 어딜 가든 물 흐르듯 서로를 지나가도록 만들려고

사실 공유공간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나마 그 이전부터 관심을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얻었다. 월세가 높아 오래도록

하고 있다 .

갖고 있었다.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은 2012년 평창

한자리에서 장사를 하지 못하는 임대차 문제의 대안처럼

어쩌다 보니 동시에 ‘어쩌다 집’ 프로젝트도 진행하게 되었다.


사이건축의 파트너인 이진오 소장이 연남동 동진시장 근처에

‘어쩌다 집’의 경우도 사실은 이전부터 네트워크가 살아 있는

제3의 ‘어쩌다 집’은 공급방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어쩌다 집’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이면 준공이 되는데 5층

셰어하우스 형식이다. 그래야만 이런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본다. 협동조합 방식도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구조로 골목과 마당, 라운지를 공유하고 복층 주거와 원룸,

것이고, 또 오래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0~15인 정도의 규모로 주택협동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셰어하우스가 어우러진 구조라 매우 흥미로운 예가 될 것이다.

건축적으로는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을 구분하고 또한 오가는

시작하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의 사회투자기금은 소셜 하우징

장치를 만들어내는 것과 그 안에서 실제로 사는 이들이 겪는

영역에 많이 투자되고 있는데, 영구임대주택 같은 경우는

공유주거는 내리막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구책일까?

것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건축 실험만큼 중요한

관련 조합원만 몇 백 명 이상 되는 거대 규모의 영역이다. 그런

경기침체로 인한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 심지어 앞선

건 공유 감수성 훈련이다. 공유에 대한 감수성의 감도가

거대 영역에서 공유주택 모델을 성사시키기란 어렵기 때문에

이들은 무성장, 역성장의 시대를 예측하기도 한다. 이런

비슷한 이들이라야만 행복한 ‘동거’가 가능하다. 반대로 공유에

작은 규모로부터 사회주택, 공유주택의 의미를 살려내면 좋지

상황 속에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새롭게 감지되고 있다.

대한 성격이나 성향이 전혀 다른 이들이 만나 함께 산다는 건

않을까 한다.

사람들은 점차 삶의 속도를 늦추고, 일상의 많은 필요를 스스로

불가능에 가깝다.

찾아보려고 하면 그런 시도들은 완벽하진 않아도 이미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킨포크 잡지의 유행에서 small gathering

우리 주변에 있다. 예를 들어 주거취약계층인 청년층들이 ‘어쩌다 가게’라는 하나의 점이 늘어나길 바라며

주거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갈 수 있게 ‘사회주택’을 공급하는

가지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며, 간단한 생활기술을 익혀 스스로

어쩌다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를 하고 나면 으레 받는 질문이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나 조금은 다른 방식이지만

자신의 필요를 해결하려 할 것이다. 집과 같은 부동산을

있다. “‘어쩌다 가게’가 보편적인 공유 공간에 대한 답이 될 수

원하는 동네를 골라 집을 살게 아니라 빌려 고쳐 쓰는 방식의

구입하기 위해 큰 빚을 지려는 사람들은 더욱 줄어들 것이고,

있을까요?”라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이다. 그러나

주거플랫폼을 지향하는 ‘새동네 복덕방’ 등이 그 한 예라 할 수

그렇기에 셰어하우스 혹은 공유 주거 혹은 셰어라이프에 대한

보편적인 사례는 아닐지 모르지만 적어도 상업공간이라면

있다.

보듯 외식을 하는 게 아니라 집에서 ‘소규모 모임

’을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가능하다고 본다. 서로 아는 가게 몇 군데가 모여 공유

10여 평 주거를 소유하는 데 드는 돈이 1억 8,000만원이라고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 것이다. ‘낯모르는 사람과

상업공간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런 단초를 어쩌다

치자. 이 돈의 전부 혹은 일부를 대출받는 일은 한 개인에게는

같은 공간을 공유하다니 괜찮을까?’ 현실적인 문제가 결부된

프로젝트에서 찾아낼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너무 큰 부담이다. 그러나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아예

상업공간은 그래도 어떻게든 가능하다. 퇴근하면 사적

‘어쩌다 집’의 경우 일반적인 주택의 공급방식과 크게 다를

조합 차원에서 사회투자기금을 대출받고 주택을 짓고 거기

공간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그러나 집이라면 과연 어떨까.

바 없는 형식이긴 하다. 개인 건물주가 대출을 받아 다세대

입주해 살며 장기상환하는 방식이라면 여러 명이 함께 사는

그렇기 때문에 셰어하우스 실험은 이전부터 정서적 공유가

다가구를 지어 분양하는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것이 그저 꿈으로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어쩌다

있고 유대감이 강한 그룹부터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좋은 건물주’의 사례다. 그러나 앞으로 나올 제2,

프로젝트’가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려면 적절한 프로그램과 방도를 찾아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땅값이다. 땅에 들어가는 고비용이야말로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어쩌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적어도 평당 최하 2,000만원 이하인 곳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홍대앞은 이미 과포화 상태다. 특히 특정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마지노선인 2,000만원 이하인 곳이 거의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 도시재생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가 싼 임대료를 찾아 살기 좋고 힙한 동네로 만들어놓으면 자본가가 들어와 동네를 망치고, 아티스트는 그 변방으로 쫓겨가고, 또 쫓겨가고’ 라는 말, 이제는 지겹지 않은가. 요즘 특히 눈여겨보는 동네는 신림동이다. 고시제도가 바뀌면서 임대료는 떨어지고 고시촌 원룸에 거주자가 줄어드는 등 벌써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 빈집을 찾아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은 또 움직일 것이다. 그들이 다시 쫓겨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 세입자 한 명이 건물주를 상대하는 건 힘들지만 다섯 명이 함께 건물주를

‘어쩌다 가게’ 내부의 별책부록의 모습.

상대하는 건 조금은 덜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다 보니 나는 긴 시간 동안 여러 사람과 동업을 해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각각은 작은 개인 공간이지만 공유공간을 통해 더 풍요로워지고 더 넉넉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의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건축가가 할 일은 동네나 도시 전체를 만들거나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레퍼런스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동네에 점을 하나 던지는 거다. ‘어쩌다 가게’라는 점을 던짐으로써 공유공간, 느슨한 유대의 커뮤니티라는 어떤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이런 점들을 더 많이 만들어내고, 이런 점들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게 된다면 또다른 마스터플랜을 그릴 수도 있지 않을까.

3월이면 준공되는 연남동의 ‘어쩌다 집’.

연남동 ‘어쩌다 집’의 세대 구성.

임태병 사이(SAAI)건축 공동대표는 홍대앞의 카페 비하인드를 12년 넘게 운영했다. 2014년 공무점을 설립해 동교동에 ‘어쩌다 가게’라는 셰어 스토어를 기획, 설계했으며 ‘어쩌다 가게’ 2호점과 ‘어쩌다 집’ 프로젝트를 이어 나가고 있다.

2015 02 Vol_12

정리Ⅰ정지연・사진Ⅰ사이건축 제공, <스트리트 H>

03


I N T E R V I E W

2030 젊은 디자이너를 만나다

일상의 실천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 디자인 덕분에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졌고 편리해졌다. 그러나 젊은 디자이너 3인으로 구성된 ‘일상의 실천’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사진제공Ⅰ일상의 실천

왼쪽부터 김경철, 권준호, 김어진

녹색연합, 탈북여성연대, 월드비전, 사회연대은행,

비슷하게 나오는 과정에 회의를 느꼈죠.”(김경철)

아름다운재단, 환경정의, 굿네이버스, 한국그린피스…. 웬

이 둘이 회사를 나와 스튜디오를 연다. 일상의 실천의 전신이라 할 핸드프린트인데, 이 스튜디오를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NGO 단체 리스트인가 하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다름 아닌 영국의 권준호였다.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또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그때가 용산참사가 터졌을 때였어요. 영국에서 용산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는 준호를 보면서 자괴감이 많이 들었어요. 이 친구는

고민하는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 실천이 함께

공부하면서 자기 발언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 있는 현업 디자이너인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죠.”(김어진)

작업해온 클라이언트들의 면면이다.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이런 그들을 눈여겨봐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예산도 적은

“디자인이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에서

NGO 단체들과 함께 작업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정작 일하면서 힘든 건 없어요. 일을 하지 못해서 어려웠을

출발한 스튜디오예요. 대부분 디자인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뿐이죠.”(김경철)

그저 예쁘게 포장하는 것으로 축소해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환경, 인권 등 함께 일하고 싶은 다양한 단체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서른 곳 가까이 포트폴리오를 보냈지만 정작 연락이 온 것은

그래서 우리가 관심 있는 주제와 생각, 활동들과 디자인을

단 두 곳. 그마저도 한 곳은 문을 닫아서, 한 곳은 주소가 변경돼 ‘수취인불명’으로 연락이 온 게 다였다. 그렇게 1년 반을 보냈다.

결합해보려고 합니다.”

다행히 녹색연합을 통해 소식지를 같이 해보자는 연락이 왔고, 마침 영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권준호가 합류하면서 일상의

일상의 실천은 같은 학교 동기인 권준호, 김경철, 김어진이

실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또한 점차 NGO 단체의 전시 포스터, 북 디자인, 홈페이지 제작 등 다양한 작업도 할 수 있었다.

함께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DPPA Design & Publication Promtion Association

04

있는 친구들이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조금은 다른 길을

의미 있는 디자인, 그러나 멋지고 세련된 디자인

걸었다. 권준호는 영국왕립예술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멋진 디자인이 아니라 의미 있는 작업을 해온 곳이니까 라고 찾아오는 클라이언트를 보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의미만 좋은 작업을

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학부 졸업 작품을 제작했던 그의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디자인적으로 훌륭한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이고 싶어요”라고 권준호는 힘주어 말하지만, 기존의

작업을 두고 많은 이들이 “디자인이 아닌 예술 작품”이라고

딱딱한 보고서와 달리 알록달록한 색채, 자수로 레터링한 2013년 SBS 사회 공헌 보고서, 미세먼지가 끼치는 영향을 더러워진

비아냥댔다. 그는 궁금했다. 디자이너가 사회적인 문제를

안경, 길어진 코털과 눈썹 등 과장된 도구로 표현해 위트를 선사한 환경단체 환경정의의 ‘미세먼지 캠페인 포스터’, 전기회로도의

다루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자신의 작업이 정말 ‘예술’처럼

이미지와 스크린에 구현되는 원초적 색상을 활용해 만든 <로우 테크놀로지: 미래로 돌아가다> 전시 포스터 등 그들의 작업은

보이는지 말이다.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작업물 자체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다.

싶어서 유학을 택했단다.

“작가는 펜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뮤지션은 악기나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면,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졸업할 당시만 해도 대기업, 광고회사, 디자인 에이전시 외에는

도구로 생각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삶의 태도를 전하는 디자인이라는 그 도구를 보다 견고하고 구체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취업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는 김경철, 김어진은 대기업은 싫고

거죠.”(김어진)

광고회사는 더더욱 싫어 디자인 에이전시에 취업한다. 그러나

때로 그들은 클라이언트 작업을 떠나 디자인을 통해 직접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용산참사 6주기

그 안에서 한계를 느꼈단다.

추모 전시 <여기, 사람이 있다>의 디자인 작업과 강정마을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끝나지 않은, 강정’

“예쁘게 디자인해서 나쁜 회사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주는 건

프로젝트다. “시류에 편승해서 주목받고자 작업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용산이나 강정과 관련된 작업을 사람들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직원일 뿐이지만 그런

기억에서 잊혀질 때쯤 다시 시작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권준호)

책임감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느꼈습니다.”(김어진) “말단

최근 일상의 실천은 김가든, 물질과 비물질, 오디너리 피플 등 젊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눈먼 자들의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직원이니까 제 디자인이 밖으로 나가려면 거쳐야 할 단계가

《눈먼 자들의 도시》(문학동네)를 읽으며 그 안의 문장들을 가지고 포스터 작업을 한 것이다. 학연이나 지연에서 벗어나 비슷한

많았어요. 그 과정에서 내가 생각했던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젊은 디자이너들이 함께 발언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디자이너들과 함께 다양한

방향으로, 결국엔 실장님 스타일에 맞춰져 모든 결과물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더 많은 이들의 참여와 연대가 필요합니다.”(김어진) 홈페이지 www.everyday-practice.com

경리단길의 비탈진 언덕에 자리잡은 스튜디오.

세월호에 대한 설치작업 ‘그런 배를 탔다는 이유로’.


화제의 출판인

헬렌 박 아티초크 출판사 대표

새로운 시각으로 책을 스토리텔링하라

“처음엔 숫자를 잘못 본 게 아닌가 했었어요(웃음). 많이 나가서 좋긴한데 욕도 많이 먹었어요. 리뷰를 보고 대형서점에 가셨다가 헛걸음 한 분들 중에는 전화를 걸어서 ‘그런 식으로

같은 책을 쓰리 사이즈로 만들어 선택의 폭을 넓히고, 대형서점에는 책을 납품하지 않고

장사하는 거 아니다’라며 호통을 친 분들도 있었어요. 죄송하긴

오로지 직영 스토어에서만 판매한다. 독특한 출판 전략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신예 출판사

했지만 직영을 택했기에 온전히 더 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아티초크. “고루한 출판은 싫다”고 말하는 헬렌 박 대표를 만났다.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가 주력하는 분야는 고전문학 그 중에서도 주로 시선이다.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나 작품을 고른다. 첫 책은 애드거 앨런 포우의 시선집이었고 두 번째 책은 안나 드 아티초크artichoke란 우리나라에서는 꽤 생소한 채소다. 지중해 지방에서 많이 먹는 꽃봉오리처럼 생긴 채소로 찌거나 구워 먹으면

노아이유의 《사랑, 사랑 뱅뱅》, 이어 헝가리의 국민시인

별미다. 이 채소 이름을 딴 출판사가 있다. 대표가 ‘아티초크 마니아’인줄 알았더니 ‘마를린 먼로 마니아’다.

아틸라 요제프의 《일곱번째 사랑》, 오스카 와일드의 《악의

“우리에겐 섹스심볼로만 알려져 있는 마를린 먼로지만 늘 손에 책을 들고 있었던 애서가였어요. 그녀가 ‘아티초크 퀸’이었다고

꽃》을 출간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등장해 화제가 된 딜런

하더라고요. 우리의 ‘밀감 아가씨’처럼요. 게다가 아티초크의 잎 모양은 지혜를 뜻하는 부엉이의 날개하고도 닮았습니다. 그래서

토마스의 시집도 낼 계획이다.

출판사 이름을 아티초크라 지었습니다.” 예술사 전공으로 뉴욕과 한국으로 오가며 활동했던 헬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설명을 듣고 있으려니 스토리텔링에 강한 출판사구나 라는 감이 온다. 이름만큼이나 아티초크 출판사는 독특하다. 이 출판사의 책은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같은 대형서점에서 찾아볼 수 없다. 얼마 전에 인터넷서점 두 군데와 계약하기 전까지는 오로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직영 스토어’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책을 판매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세 가지 사이즈로 낸다. 포켓 사이즈는 스마트폰 크기로 바지 뒷주머니에도 쏙 들어간다. 문학시집 크기의 레귤러 사이즈 외에 1인치 더 큰 라지 사이즈도 있다. 활자 크기를 키워 가독성을 높인 책이다. 게다가 여기 책은 가볍다. 포켓 사이즈는 스마트폰 무게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헬렌 박 대표가 모델로 삼은 건 외국의 페이퍼백이었다. 가볍고 휴대하기 좋고 실용적이고 잘 읽히는. “워낙 고전문학을 좋아해서 늘 가방에 책을 넣고 다녔어요. 당연히 보급판인 페이퍼백이었죠. 그런데 한국의 책들은 두 권만 가방에 넣어도 어깨가 빠질 듯이 아프더라고요. 외국 친구들을 붙들고 책 무게에 대해 하도 투덜거렸더니 그들이 ‘그럼 네가 한번 만들어봐’라고 하더군요.”

2010년 친구들과의 대화를 마음에 새겨둔 그녀는 정말로 한국의 지인들을 수소문해 출판사업에 대해 타진해보았다. 출판관련 교수부터 디자이너까지 반응은 하나같이 부정적이었다. “시장이 포화다,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의 물성을 높여야 정가를 올릴

아티초크 출판사 대표 헬렌 박.

수 있는데 가벼운 책이라니 말도 안 된다 등등 모두가 만류하더군요. 심지어 어떤 이는 ‘한 권도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했어요.

“시집을 우선 내는 건 20,30대 독자들이 쉽게 책에 접근하게

독자 입장에서 분명히 수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그러니까 도리어 오기가 생겼어요.”

하고 싶어서예요. 텍스트가 적으니 부담이 적고 또 콤팩트한

관행을 벗어난 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접근하다

생각해요. 늘 휴대하고 다니면서 틈틈이 보고 옆에 두고 있기만

그때부터 평론가니 출판 관련 교수님들의 이야기에는 거리를 두기로 했다. 대신 중요하게 생각했던 종이나 인쇄 분야 전문가들과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상품이요.”

만나 자신이 구현하고 싶은 책의 꼴에 대해 상의했다. 새로운 디자인을 하되 비용도 절감하고 싶었기에 미국의 인맥을

잡지 <뉴요커> 출신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엽서 세트

동원했다. 전문 북디자이너가 아닌, 텍스타일 디자이너이자 친구인 로렌조 브리지오의 도안을 받아 책을 만들었다. 일종의

같은 아트 상품을 판매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아티초크

‘콜라보레이션’이었다. 문제는 유통이었다. 서점과의 공급률 싸움, 대형 출판사에게 밀릴 수밖에 없는 신생 출판사의 고충, 매대에

출판사는 2월 7일, 딱 1년이 되었다. 박 대표가 꿈꾸는 미래는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고민하던 그는 기존의 방식을 따르지 않기로 과감하게 결단내렸다.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여력이 되면 현재 세 가지인 사이즈를

“기껏 힘들게 만든 책을 할인해서 서점에 넣는다는 게 억울했어요. 홍보니 이런 데 돈을 쓸 게 아니라 판매 플랫폼으로써 홈페이지를

다섯 가지로 늘려서 고르는 재미를 극대화시켜보고 싶어요. 또

구축하는 데 더 에너지를 쏟겠다고 결심했죠.”

객원 에디터 제도도 도입하고 싶어요. 김기덕 감독이 선별하는

아티초크 출판사 홈페이지는 재밌다. 서점의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다양한 저널과 작가 인터뷰 등으로 읽을거리를 풍부하게 했다.

책은 얼마나 흥미롭겠느냐고 했다가 친구들에게 걱정도

그러나 작년 2월 말 처음 오픈했을 때만 해도 하루 방문객은 50여 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신예 출판사의 독특한 시도를 주목한

샀습니다만, 이런 시도가 책을 좀 더 고루하지 않게 만들지

몇몇 신문의 기사가 도움이 됐다. 특히 여름 무렵에 Seri(삼성경제연구소)에 소개되었을 때는 그야말로 주문량이 폭주했다.

않을까요?” 홈페이지 artichokehouse.com

스마트폰보다도 가벼운 아티초크의 책들.

작업실을 겸하는 직영 스토어.

2015 02 Vol_12

디자인이 멋스럽잖아요. 전 책이 일종의 패션이어도 된다고

05


S

P

A

C

E

‘누구나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아무나 책을 쓰진 이 공간을 주목하라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출판계가 저자에게 요구하는

출판문화공간 엑스플렉스X-PLEX

자격이나 기준은 상당히 엄격하다. 해당 분야의

만인의 작가시대를 위하여

전문 학위, 저술의 양, 유명세 등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만 한다. 그러나 엑스플렉스는 체계적인 글쓰기, 책쓰기 교육을 통해 ‘누구나’와 ‘아무나’의 간격을 줄이고, 만인의 ‘저자되기’를 지원하려 한다.

지난해 9월, 출판과 글쓰기 전문 아카데미이자

“출판 미디어환경의 변화로 누구나 블로그 같은

출판문화공간인 엑스플렉스가 동교동에 오픈했다.

개인 미디어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러나

미지수 엑스를 내세운 이들의 강의와 활동은 다른 아카데미와 어떤 차별성을 지니고 있을까.

아직도 출판은 제조업의 영역에 속해 있고 속성상 그 호흡이 느릴 수밖에 없어요. 제작비용도 비싸고요. 바뀐 미디어환경의 속도를 맞춰가려면 출판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하다가 이런 사업모델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수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거나 단순한 제작 실무과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철저하게 ‘실전' 중심으로 진행된다.

‘김봉현의 펀치-라이팅’, ‘좋은 보도자료가 책의 운명을

수업도 쓰고 평가하고 첨삭 지도하는 형식이다. ‘인문학 강좌’도 과감히 제외시켰다. 인문학의 붐에 편승하기보다는 남이 하지 않는

바꾼다’, ‘출판을 위한 카피라이팅’, ‘옛 이야기로 시작하는

‘우리만의 영토 찾기’에 더 집중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유대표는 수강생들이 모두 저마다의 책을 만들고 그리하여 저마다 저자로서

작가의 꿈’, ‘한방에 통과되는 기획서’. ‘한방’이 느껴지는 제목들.

출판생태계를 두텁게 하는 미래를 꿈꾼다. 그는 그것을 ‘리그’라고 부른다. 콘텐츠나 글쓰기 능력이 아직은 미흡하지만 적어도

이것은 책 이름이 아니다. 홍대와 신촌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꼴’을 갖춘 책을 만들어보는 의의를 두는 3부 리그,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선에서 글쓰기는 물론 전자책 출판이 가능한 2부 리그,

출판문화공간 엑스플렉스의 강의명이다.

그리고 실제로 종이책 출판을 할 수 있는 1부 리그까지 이 세 개의 리그가 맞물려 돌아간다면 출판생태계는 더욱 풍요로워질 거란

예전 문지연구원 사이가 있던 건물 4층에 자리잡은

예측이다. 관건은 실력이 검증되는 강사를 꾸준히 발굴하고 섭외하는 것이다. 틈나는 대로 무료강좌를 여는 것은 독자들의 반응을

엑스플렉스는 30년 넘게 출판산업에 몸담아온 유재건

보기 위한 것도 있지만 저자의 실질적인 강연 스킬을 체크해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경훈 실장은 그 이유로 출판과 강연의

대표(사진 오른쪽)와 디지털 온라인 사업과 출판분야에서

차이를 꼽는다. “콘텐츠는 좋은데 글이 별로인 경우, 편집자의 역량에 따라 책을 완성할 수 있는데 반해 강연은 그럴 수 없거든요.

일해온 이경훈 실장(사진 왼쪽)이 중심이 되어 꾸려가고 있다.

강연은 온전히 강사의 몫으로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요. 이런 강의라는 살아 있는 현장 앞에서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기존의 출판 관련 교육들이 저자, 편집자, 디자이너와 같은

엑스플렉스는 지난해 엑스북스의 이름으로 두 권의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서 ‘2014 올해의 좋은 책’으로

공급자에 맞춰져 있었다면 우리는 저자가 되고 싶은 혹은

선정한 글쓰기에 관한 책 《왓더북》과 번역서 《글쓰기에 미래는 있는가》가 그것이다. 앞으로도 엑스플렉스의 활동의 기반이

출판을 하고 싶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지향합니다. 지속적인

될 책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글쓰기 관련 교육과 세미나를 통해 종국엔 그들이 스스로의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미지수 엑스가 복합공간을 의미하는 PLEX와 만나 생긴 이름 엑스플레스. 출판과 강연의 영역에서 미지의

책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하려 합니다.” 유재건 대표가 밝힌

저자와 미지의 즐거움을 만들어낼 그들의 활동이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엑스플렉스의 목표다.

문의 02-334-1412・홈페이지 www.xplex.org 글 I 정지연・사진 I 신병곤

로컬 서점을 찾아서 ❶

인간적인 브루클린의 심장

휴먼 릴레이션 북스Human Relation Books 브루클린은 뉴욕 내에서도 독특한 동네다. ‘메이드 인 브루클린’은 유기농, 핸드 크래프트, 소규모 생산, 커뮤니티 친화적인 상품을

Location 1067 Flushing Ave., Brooklyn, NY Open 12:00~20:00 Web www.humanrelationsbooks.com DPPA Design & Publication Promtion Association

06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그러나 힙스터들이 몰려들면서 브루클린의 심장부였던 윌리엄스버그는 많이 상업화되었고, 그 대안으로 떠오른 동네 중 하나가 부쉬익이다.

1800년대 중반 독일에서 온 이민자부터 도미니카공화국이나 인도 이민자가 공존하는 곳. 오래전에 지어진 맥주 양조장 건물이 여전히 존재하는 부쉬익은 비교적 낮은 월세 덕분에 젊은 예술가들이 쉽게 옮겨오는 곳이다. 이 부쉬윅의 중심가가 플러싱 애비뉴인데 이곳을 걷다 보면 독특한 서점 하나를 보게 된다. 간판에 쓰여 있는 글씨는 분명히 한국어다. ‘책’. 세계 각국의 ‘책’을 뜻하는 단어들과 함께 있는 한국어를 봤을 때의 그 반가움이란. 휴먼 릴레이션 북스Human Relation Books는 헌책방이다. 꽤 좋은 중고책들이 책장 가득 놓여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에 있는 책들은 ‘인간’이란 테마로 묶여 있으며 픽션과 논픽션 장르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문 연 지 이제 2년째이지만 부쉬익 커뮤니티 안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헌책 위주이고 비교적 행사도 적은 곳이지만 이곳을 제일 먼저 소개한 이유는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의 뉴욕 배포처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영문 소개서와 함께 보내오는 잡지가 도착하면 이곳의 무가지 진열대에 잡지를 가져다 놓는다. 낯선 언어의 잡지를 누가 읽을까 싶지만 명확한 인포그래픽과 영문 제목이 있어서인지 정규적으로 챙겨가는 이들이 꽤 있다. 글・사진 I 장선희(뉴욕 통신원, 디자이너)


작업을 진행했다. 인건비를 고려하지 않고 제작물 인쇄를 회원사 탐방

위한 실비만 받고 진행한 일이다. 회사의 기반을 다지기도

디자인스튜디오 써니아일랜드

바쁠 텐데 이런 일들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일들이

디자인 스튜디오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지는 창작집단으로

부담감이라기보다는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재미도 있고요. 자체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2014 안전한 여름 나기 프로젝트 - 오래 살고 볼 일이다’ 포스터를 시작으로 겨울철 불조심, 신학기 안전 매뉴얼

2012년 창립한 써니아일랜드는 이름만큼이나 젊고 활기찬 디자인 스튜디오다. 클라이언트 잡에 충실하면서도 디자이너의

등 세 가지 유형의 포스터를 만들어 페이스북을 통해 관공서,

사회적 의무에 소홀함이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자체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이너들의 역랑 강화에도

단체 등 신청 기관에 무료 배포했다. 의미와 재미를 찾아

충실한, 이 젊은 스튜디오를 주목한다.

진행한 이런 일들은 써니아일랜드의 이미지를 좋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됐고 새로운 클라이언트와 만나는 접점이 되기도 했다. 최근 써니아일랜드는 신촌 플레이버스에 대한 리플릿 및 웹

써니아일랜드는 젊고 수평적인 분위기의 디자인 스튜디오다.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작업을 비롯해 금천구 ‘마을지기’ 홍보책자, 서울예술단 공연

회사”라고 심준우 대표(사진 앞줄 왼쪽)는 소개했다. 특유의 유연한 분위기와 활기를 대변하듯 스튜디오에는 고양이 두 마리가

홍보물 등의 작업을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이랜드복지재단,

자유로이 노닐고 있었다. “써니아일랜드는 해가 지지 않는 섬, 클라이언트가 가고자 하는 이상향을 의미합니다. 클라이언트가

기후변화센터 등 NGO 단체에서도 일을 의뢰 받았다. 또한 심

그곳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저희가 배 역할을 하는 것이죠.”

대표는 소규모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모아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심준우 대표가 2012년 세운 이곳은 편집 디자인부터 포스터, 배너 등 프로모션에 필요한 시각적 요소들을

독립출판 형식의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두루 만드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아직 창립 초기이지만 지난 2월 초 동교동으로 스튜디오를 확장 이전하는 등 부지런히 성장의

마지막으로 써니아일랜드의

계단을 오르고 있다. 특히 2014년은 롯데푸드 사보를 연간 진행하고 CGV, 위니아 등 신규 클라이언트를 맡는 등 회사가 한

지향점에 대해 들었다.

단계 성장하는 기점이 됐다. 심 대표는 써니프로젝트가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지금은 디자인 스튜디오이지만

꼽는다. “기획부터 인쇄까지 모두 진행하고 있어요. 일러스트도 외주 없이 저희 멤버들 한 명 한 명이 내부에서 진행합니다.” 그는

차후 지향하는 방향은

디자이너들이 각자 자기 분야 개발에 열심이고, 특히 윤상준 디자인 실장은 iF 수상도 했다며 직원들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창작집단이에요. 사회적 책임을

내비쳤다.

가지고 있는 전문 집단, 문제를

특히 써니아일랜드는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사회적 책임을 지는 일에 적극 뛰어들고, 의뢰 받는 일 외에도 자체

발견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스튜디오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퍼스널 브랜딩 프로젝트’가 있다. 사회적으로

창작집단이 될 겁니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활동을 알리는 홍보물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이를 통해 해외를 누비며 우리의 김치 문화를 알려온

글 I 임효정・사진 I 신병곤

유시형 씨의 활동, 그리고 어린이용 안전용품을 제작해 보급하는 ‘옐로카드 프로젝트’ 제작자인 염지홍 씨의 활동을 알리는 포스터

홈페이지 www.sunnyisland.kr

트렌드 리포트 ❶

경찰 숙소에서 신진 디자이너의 요람으로

홍콩의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복합공간 PMQ 홍콩섬의 명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지나가는 상업 중심지 센트럴 소호에 위치한 PMQ. PMQ는 'Police Married Quarters'의 약자로 2000년까지 이곳은 경찰 가족들이 살던 사택이었다. 160여 개에 이르는 촘촘한 작은 방에는 7~8명의 가족이 함께 살았다고 한다. 경찰사택으로 쓰기 전에는 홍콩 최초의 서구식 교육을 제공하는 공립학교로 중국 근대화를 이끈 정치인 쑨원도 이 센트럴스쿨에서 공부했다고 한다. 그런데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건물이 파괴되자 기혼경찰을 위한 사택으로 재건축한 것이다. 그러나 경찰숙소로써의 용도도 끝나자 건물은 방치되다가 최근 홍콩 정부에 의해 새롭게 변모했다. 2014년 4월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창작공간으로 재생된 것이다. 공사는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는 선에서 이뤄졌으며 지하부터 지상 2층까지 각각의 방 구조를 살렸고 통행은 복도와 계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국 인사동의 ‘쌈지길’과 파주 ‘헤이리 마을’을 섞어놓은 듯하다. 정부의 심사를 거쳐 거주자격을 얻은 디자이너들은 각자 배정받은 방에서 창작물을 고안하고 작품을 만들어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품은 재기발랄한 아트토이부터 리빙용품, 예술품, 가방이나 패션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너른 중정을 통해서 다채로운 야외활동도 가능하다. 한편 PMQ는 육성과 지원이 목적인 곳이기에 교육도 이루어진다. 무엇보다 임대료가 비싸 돈이 있어도 못 들어온다는 소호에서 신진 디자이너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창작 지원공간을 얻은 데서 그치지 않고 전세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사업성을 실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PMQ의 사례는 매우 매력적이다. 한군데 모여 있는 집적성과 사이즈 면에서도 장점이 있어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에서도 참고할 만한 사례가 아닐까. 글・사진 | 장성환(디자인 스튜디오 203 대표)

2015 02 Vol_12

Location 35 Aberdeen St. Central, HK Open 07:00~23:00 Web www.pmq.org.hk

07


N

E

W

S

I

DPPA와 함께 하는 백인백책百人百冊 강연회

N

S

I

D

E

R

인성의 기초를 다지는 감정 교과서 《기쁨》・《화》 어린이 교양 시리즈 ‘인성의 기초를 다지는 감정 교과서’의

2권 《기쁨》과 3권 《화》가 발간됐다. 인성의 기초를 다지는 감정 교과서는 1권 《슬픔》, 2권 《기쁨》, 3권 《화》, 4권

지난해 와우북페스티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1인출판사 저자 강연 시리즈, <백인백책 강연회>가

《외로움》, 5권 《두려움》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로 어린이들이

올해부터는 매월 둘째주 수요일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사무국 (라꼼마 빌딩

스스로 감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적절히 표출함으로써 자기

4층)에서 열린다.

감정의 주인이 되도록 돕는 책이다. 구체적인 사례들과

<백인백책 강연회>는 대형 출판사 위주의 출판생태계에서 소외되기 쉬운 1인출판사의 존재와

적절한 조언들이 아이들의 감정 탐험에 자상한 동반자가

의미, 활동을 알리고 이들이 발간한 놓치기 아까운 책을 공유하는 자리다. 1인출판사가 발굴한

된다.

저자를 소개하여 독자의 다양한 취향을 개발할 수 있게 하고, 출판계의 고른 발전에 기여한다는

채인선 지음, 11,000원, 한권의책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첫 강연은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출연한 강남구 기자의 책 《지금 꼭 안아줄 것》 출간을

《간결한 소통의 기술 브리프》

기념해 지난 2월에 열렸으며 《고마워 하루》의 하재욱 작가가 3월 11일 두 번째 강연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오랫동안 효과적인 소통의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DPPA와 ㈔와우책예술센터가 함께 주관하는 강연회의 참여 신청은

기술을 연구해온 저자 조셉 맥코맥이 정보 과잉 시대를

www.dppa.or.kr 이벤트란이나 ㈔와우책예술센터의 페이스북에서 신청할 수 있다.

타개할 새로운 기준으로 ‘간결함’을 주목한다. 책 제목

문의 02-3144-1231

‘브리프’는 배경Background, 연관성Relevance, 정보Information, 끝맺음Ending, 팔로우업Follow up의 약자로 간결한 의사소통을 위한 한 방법이다. 작가는 브리프 전략에 주목하며 현대인에게 필요한 의사소통 비법을 책을 통해 전달한다. 조셉 맥코맥 지음, 13,000원, 더난출판사

브랜딩하는 디자이너, 마케팅하는 아티스트 수강 모집

《노아의 방》 실내 디자이너로 일하며 어린이와 함께 다양한 미술 작업을 진행하다가 그림책 작가가 된 송혜승이 감각적인 상상 여행을 선사한다. 감기 걸린 날, 아이는 방 안에서 무엇을 할까. 《노아의 방》은 아기자기한 방에서 시작되어 숲의

DPPA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가 주최하고 유니타스브랜드와 모라비안프라트룸이

사계절과 폭풍우 치는 바다를 지나는 모험이 드라마틱하게

주관하는 ‘브랜딩하는 디자이너, 마케팅하는 아티스트’ 강연이 시작된다. 브랜드 지식을 통해

펼쳐지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책에 나온 동물들을 직접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창업을 활성화시키고 경영능력을 배양시키자는 목적으로, 교육은 브랜드

만들어 붙일 수 있는 놀이책도 준비돼 있어 아이들에게

경영과정, 브랜드 창업과정 두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모집대상은 과정별로 마포구에 거주하는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40명씩, 총 80명이다.

송혜승 지음, 13,000원, 논장

3월에 시작되는 브랜드 경영과정은 총 15주로, 브랜드 기초훈련을 시작으로 브랜더 기본훈련, 브랜드 전략수립의 3단계로 진행된다. <유니타스브랜드> 권민 편집장, 모라비안프라트룸

《소리 없는 질서 - 노르웨이 핀란드 교육에서 배우다》

김영수 대표 등이 강사로 참여하며 다양한 특강도 준비된다. 수강료는 50만원이나 DPPA 회원의

《소리 없는 질서》는 《핀란드 디자인 산책》, 《북유럽

경우 20만원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교육 참석률이 80% 이상일 경우 100% 수강료

디자인》으로 노르딕 문화예술을 앞장서서 알려온 아티스트

환급도 해준다. 참가 신청은 2월 28일까지.

겸 아트디렉터 안애경의 세 번째 책이다. 저자가 오랜 기간

문의 02-542-7405(모라비안프라트룸), 010-5897-2015 이메일 yss828@moravian.biz

거주해온 노르웨이와 핀란드를 주목한다. 이곳 사람들의 행복한 미소 뒤에 어떤 가치관과 교육이 있는지 묻고 그들의 인본주의적 교육의 비결을 찾아 나선다. 직업과 상관없이 활기찬 미소를 띤 사람들, 그들의 웃음과 씩씩한 숨소리는 글자와 지식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은 저자를

홍합밸리의 아티스트 데몬스트레이션

통해 우리의 교육 현실을 돌아볼 수 있다. 안애경 지음, 14,000원, 마음산책

《어스》

20년 동안의 하루하루를 통해 영국사회의 변화를 보여준 DPPA Design & Publication Promtion Association

08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며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해온 홍합밸리가 2015년 1월 재단 설립을

《원 데이》의 저자 데이비드 니콜라스, 그가 이번에는

기점으로 아트부서를 신설, 순수예술가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움직임은 매달

인생 최고의 여행을 떠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진행되는 ‘아트 데이 - 아티스트 데몬스트레이션’이다. 아티스트 데몬스트레이션은 말 그대로

소설로 돌아왔다. 더글라스와 코니가 만나 사랑하고

순수예술 영역의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과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알리는 자리로 그 첫

결혼하기까지의 이야기와 20여년 후 두 사람이 아들과 함께

행사가 2월 26일 합정동에 있는 홍합밸리에서 열리게 된다.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생계활동과 작품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신진,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며 시간을 보낸 한 가족의 이야기를

청년작가들에게 ‘아티스트 데몬스트레이션’은 자신들의 작품을 알릴 수 있는 홍보 기회를 만들어

통해 사랑과 가족이 지니는 깊이 있는 의미를 다시금

주는 것을 1차 목표로 한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난해하기만 했던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되새겨보게 한다.

높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합밸리는 아티스트 데몬스트레이션을 시작으로 영

데이비드 니콜스 지음, 15,000원, 호메로스

아티스트들의 자립적 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수익화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문의 홍합밸리 02-3281-1315 홈페이지 honghapvalley.org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