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5.10_Vol.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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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H

Vol. 77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홍대앞 문화예술공간 OLD SPACE IN HONGDAE I 10 어쩌다가게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148-12 규모 지상 2층 창업연도 2014년 운영시간 가게마다 다름 전화번호 02-6217-8838 트위터 twitter.com/donggyo148_12

공간 공유형 가게 카페 LOUNGE / 한의원 wolwhasu clinic / 수제화숍 aveque / 싱글몰트바 angel’s share 1인 미용실 by the cut / 초콜릿 공방 bitter sweet 9 실크스크린 공방 etoffe / 꽃과 수공예숍 ah studio

인포그래픽 | 정영옥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기획특집

Green Plants are My Friends 반려식물과 함께 산다는 것

홍대앞 문화인물

Infographics | My Free and Artistic World, YRI Cafe’s Sang-woo Kim 이리카페 김상우 대표 정지연이 만난 사람

Capturing the Uniquenesses of People 사진은 유일무이함을 포착하는 것, 김일권

이 인디뮤지션을 주목하라

Band Pihaeuisik, Heavy Metal Is Back! 피해의식, 헤비메탈이 돌아왔다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Paris Salon, Little Paris in Hapjeongdong 빠리쌀롱, 합정에서 만난 작은 파리

우리 동네 이런 공간

Darak Theater, Space for Czech Puppet Play 다락극장, 체코 인형극과 비밀스레 접선하다

동네 마실 나가다

Mangwonmanbang Comic Book Store 망원만방, 다시 돌아온 반가운 그곳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10*680mm size


기획특집

Green Plants are My Friends 반려식물과 함께 산다는 것 홍대앞 문화인물

STREET H

Vol. 77

Infographics | My Free and Artistic World, YRI Cafe’s Sang-woo Kim 이리카페 김상우 대표 정지연이 만난 사람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홍대앞 문화예술공간 OLD SPACE IN HONGDAE I 10 어쩌다가게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148-12 규모 지상 2층 창업연도 2014년 운영시간 가게마다 다름 전화번호 02-6217-8838 트위터 twitter.com/donggyo148_12

공간 공유형 가게 카페 LOUNGE / 한의원 wolwhasu clinic / 수제화숍 aveque / 싱글몰트바 angel’s share 1인 미용실 by the cut / 초콜릿 공방 bitter sweet 9 실크스크린 공방 etoffe / 꽃과 수공예숍 ah studio

인포그래픽 | 정영옥 203인포그래픽연구소

Capturing the Uniquenesses of People 사진은 유일무이함을 포착하는 것, 김일권

이 인디뮤지션을 주목하

Band Pihaeuisik, H 피해의식, 헤비메탈이

<스트리트 H>가 주목한

Paris Salon, Little P 빠리쌀롱, 합정에서 만

우리 동네 이런 공간

Darak Theater, Spa 다락극장, 체코 인형극 동네 마실 나가다

Mangwonmanbang 망원만방, 다시 돌아온


하라

Heavy Metal Is Back! 이 돌아왔다

한곳

Paris in Hapjeongdong 만난 작은 파리

pace for Czech Puppet Play 극과 비밀스레 접선하다

ng Comic Book Store 온 반가운 그곳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10*680mm size


홍대앞 사람들

반려식물과 함께 산다는 것 Green Plants are My Friends Photographer 신병곤

일상의 리트머스 같은 존재 |

윤사라

반려식물이라는 단어를 듣고 주변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이 윤사라였다. 트렌드 애널리스트로 일하다가 얼마 전 포털 플랫폼 사업을 하는 IT 회사로 이직을 한 그녀의 인스타그램은 언제나 푸릇푸릇했다. 집에서 기르는 화분과 꽃이 담긴 화병 사진은 늘 싱그러웠다. 그래서였나보다, 식물과 함께한 시간이 꽤 오래일 거라고 넘겨짚은 것은. 알고 보니 본격적으로 식물과 함께한 지는 2년 정도였다. “아홉 살 무렵까지는 마당 있는 집에서 컸어요. 작은 마당엔 크고 작은 화분들이 늘 가득했고, 여름에 물을 주면 바닥까지 젖어들던 기억도 선명하고요. 식물은 어릴 때도 좋아했던 거 같아요. 지금도 바다나 강보다는 수목림이나 숲이 더 좋고요. 길 가다가 야생화의 이름을 궁금해해서 친구들한테 ‘할머니 같다’는 놀림도 받았죠(웃음).” 그러나 스무 살에 혼자 올라와 서울살이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식물에 대한 기억은 잊혀졌다. 그러다 2년 전, 오피스텔로 이사하면서 ‘식물 본능’이 되살아났다. 오피스텔은 아늑했지만 특유의 삭막하고 건조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때 처음으로 반려동물을 들일까 생각했어요. 그러나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고민되었고, 그래서 내가 잘 돌볼 수 있는 게 무얼까 생각해봤는데 식물이었어요.” 마음에 드는 나무나 화초를 샀다. 근사한 나무줄기에 꽃을 피우는 매화나무나 작은 꽃들이 오종종 매달린 애기꽃사과 같은 꽃나무가 좋았다. 그러나 막상 집에 들인 꽃나무들은 선명한 녹색을 잃고 시들거나 꽃을 피우지 못했다. “사람마다 취향이 있잖아요. 옷은 마음에 드는 것을 입으면 되지만 식물은 취향만으로는 안되더라고요. 나무와 꽃은 시들면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하는데 몇 번 식물을 죽이고 나니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쓸데없는 오기는 부리지 않기로 했죠. 내 옆에 오래 있어주는 게 더 중요한 거니까요. 이 집이 북서향이라 일조량이나 바람이 충분하지 않거든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런 상황에 맞춰 제가 잘 돌볼 수 있는 식물들을 찾아낼 수 있었죠.” 그 반려식물들은 떡갈나무잎 고무야자와 테이블 야자다. 떡갈나무잎 고무야자는 빛이 조금 부족해도 잎이 넓어 광합성을 충분히 할 수 있고, 키도 커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잘 키우면 키가 150cm까지도 자란다는 테이블 야자는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실내에 적합하다.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조금은 조심스러워요. 마음가짐이나 의무감이 반려동물에 비해서는 약할 수 있거든요. 애정은 비슷하겠지만 중량의 차이가 있는 거죠. 그렇지만 또 재미난 게 식물도 반려동물과 같아서 기르는 사람과 성격이 맞아야 해요. 예를 들어 물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을 조금 줘도 되는 식물을 만나면 안달복달하거나 너무 많이 줘서 안 좋거든요. 대신 무덤덤한 분들은 선인장처럼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식물을 만나는 게 좋고요. 식물의 유전자와 나의 성격이 맞아야 하는 거죠.” 가끔 꽃이 보고 싶을 땐 절화 折花, 잘려진 꽃이나 식물를 사다가 화병에 담아 두고 본다. 그러면 그 공간이 예뻐진다. 심지어 그 중엔 뿌리를 내리는 식물도 있다. 생명의 신비는 이렇듯 경이롭다. “꽉 오그린 봉우리에서 잎이 터져 나오고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보노라면 흐뭇하고 기쁘고 그래요. 적막한 오피스텔 안에서 변화와 생장이 드라마처럼 펼쳐지잖아요.” 반려식물이 전하는 위로와 기쁨으로 이런 정서적인 충만함을 꼽았던 그녀는 생각났다는 듯이 말을 덧붙였다. “진짜 심적으로 힘들고 여유가 없을 땐 손도 까딱하기 싫잖아요. 그렇게 몇날며칠 넋 놓고 있다가 어느 순간 식물을 봤는데 잎 끝은 누렇게 마르고 축 늘어진 걸 보면 정신이 번쩍 들어요. 그러니까 반려식물은 내가 일상을 잘 돌보고 있느냐라는 내 삶의 리트머스 같은 존재도 되는 거죠.” 그녀의 말을 듣고 보니 식물은 정말 굉장하지 않은가. 내 집에 들어올 때부터 내 취향이나 애정을 쏟는 방식을 온전히 알게 해주고, 무럭무럭 자라는 동안 내 성격과 체질, 일상의 상태를 거울처럼 비춰준다. 이런 존재를 ‘반려’라 부르지 못한다면, 그 무엇에 ‘반려’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글Ⅰ정지연

02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5 10  Vol_077


반려식물? 놀라지 말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반려동물들처럼 식물들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며, 가꾸고 보살피는 동안 우리에게 소리 없는 위로와 기쁨을 전해줍니다. 여기,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전하는 초록빛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식물을 분양하는 이 남자의 꿈 |

김성수 VERS 대표

친구에게 선물 받은 완두콩 씨앗이 들어 있는 캔. 자라면 ‘사랑’이라는 글자가 나온다는 말에 매일 물을 주며 싹이 틀 때를 기다렸던 한 남학생이 있다. 싹이 나고 그 싹이 줄기가 되고 쭉쭉 자라 더 이상 방에서 키울 수 없게 되자 마당으로 옮겼다. 벽을 타고 한참을 자라더니 완두콩 꼭지가 하나 열렸다. “이제 따먹어도 된다”는 엄마의 말에 삶았더니, 아니 이게 웬일. 보통은 세 알밖에 안 들어 있는데 이 완두콩은 다섯 알이 나란히 들어 있는 거 아닌가. 덕분에 아빠, 엄마, 형, 누나, 그리고 자기까지 다섯 식구가 완두콩 한 알씩을 행복하게 나눠먹을 수 있었다. 갑자기 웬 동화 같은 이야기냐고 하겠지만 이 이야기는 벌스 김성수 대표의 경험담이다. 식물을 왜 기르게 되었는지, 어떻게 해서 식물을 이용한 디자인을 하게 되었는지, 왜 식물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카페를 열었는지 묻자 그는 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오랜 꿈이었던 배우의 꿈을 포기하고 괌으로 떠날 때만 해도 그는 한국에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바다, 하늘, 나무, 꽃… 자연과 함께했던 짧은 시간이 그에게는 회복의 시간,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왔고 ‘평생 즐겁게 할 일’을 찾아다녔다. 무명배우로서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기에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 김성수 씨는 카페에서 5년 가까이 일한 경험을 살려 아사이베리를 이용한 디저트 카페에서 팀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아마존에서 온 열매’라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그는 알록달록한 꽃과 잎이 넓은 식물로 카페 안을 꾸몄다. “반응이 좋았어요.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저도 더 재미있더라고요.” 아쉬운 것도 많았다. “생화를 많이 썼는데 꽃은 시들면 버리잖아요. 그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런 그에게 여행을 떠나 만난 일본의 하타가야 幡ケ谷는 “평생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자”라는 고민에 대한 답이 되었다. “그 동네 집집마다 작은 화단이 있는 거예요. 우리도 화분도 키우고 작은 화단도 있지만 예쁘게 꾸미는 사람이 거의 없잖아요. 그런데 하타가야에서 만난 집의 화단은 다 달랐고 하나하나 다 예뻤어요. 꼭 크고 화려할 필요도 없었어요. 우리도 할 수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으로 돌아와 김성수 대표는 벌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벌스는 식물에 관한 브랜드예요. 저는 플랜츠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가드닝도 하고 디스플레이도 하죠. 또 식물을 판매하고 직접 식물을 만나고 느낄 수 있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요.” 꽃집을 하는 부모님을 도와 일도 많이 해봤고 아파트 조경, 농원에서 일한 경험 등 직접 몸으로 익힌 것들이 많은 힘이 되었다. “카페는 식물과 꽃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식물과 꽃과 가까워지는 공간이에요. 이곳에서 사람들이 식물과 친해지고 집에 가서 자기만의 화단을 꾸밀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 눈에도 익숙한 각종 허브와 다육식물, 작은 나무부터 멀리 아프리카에서 온 희귀한 식물들과 흙이 없어도 물과 공기만 있으면 잘 자라는 에어플랜츠, 김성수 대표가 직접 말린 드라이플라워까지 카페에 들어서면 작은 화원에 들어온 기분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식물을 살 수는 없다. 분양만 받을 수 있다. “‘펫 플랜츠Pet Plants’라는 말을 많이 해요. 애완식물인 거죠. 다 살아 있는 것들이고 저희가 말하면 다 알아듣고 저희가 좋은 말 해주고 사랑해주면 좋은 공기와 예쁜 꽃들로 보답을 해준다고 생각해요. 진짜 그렇고요.” 매일 밤 카페 문을 닫고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내일도 잘 부탁해”라는 말을 건네며 물을 준다는 김성수 대표. 가끔 ‘분양’을 할 때면 아쉬운 마음부터 든단다. “잘 키워달라고 말씀드려요. 아프면 바로 연락 달라고 그러고요. 또 어떤 애들은 절대 안 팔아요. 너무 소중하거든요.” 밤에 혼자 카페에 누워 식물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김성수 대표는 식물과 사람이 더 가까워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단다. “사람은 자연과 떨어져서는 살 수 없어요. 늘 자연을 보고 살아요. ‘난 키우면 죽이니까 안 키울 거야’라고 말하면서 식물을 멀리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죠. 사람이 각각 다른 것처럼 식물도 종류마다 다르고 그 종류도 수천, 수만 가지가 넘어요. 자기와 맞는 식물을 만나서 교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처럼요.” 글Ⅰ임은선

Add. 마포구 동교로41길 10 Tel. 02-3144-1888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홍대앞 사람들

텃밭이 주는 위로와 평안 |

르 끌로 최연정 셰프

“식물을 키우면 뭐가 좋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특별한 것도 아니고 특이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저희에게는 이게 너무 자연스러운 일상 같아요.” 매일 아침 가게의 작은 텃밭과 화분의 식물들에게 물을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식물들에게 “잘 있어”라는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하루를 끝내는 르 끌로의 최연정 셰프와 그의 동생 최지민 씨에게 식물과 함께하는 삶은 특별하거나 남다르지 않다. 경남 진주에서 자라 방학이면 할머니 댁에 가서 밤이나 감을 땄고, 부모님이 가꾸는 텃밭에서 자란 상추나 오이, 가지 등을 먹고 자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접 키우게 된 건 르 끌로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다. “지금은 동생과 같이 운영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사장님이 계셨거든요. 사장님이 빈 공간이 있으니 텃밭을 가꾸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그때부터 텃밭을 가꾸게 됐어요.” 르 끌로는 프렌치 레스토랑으로도 유명하지만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가게 뒤편에 위치한 작은 텃밭이다. 주말이면 몰려드는 인파로 복잡하고 정신없는 홍대앞, 요즘에야 경의선 숲길 공원이 생기면서 자연의 푸르름을 즐길 수 있지만 르 끌로가 처음 문을 연 6년 전만 해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은 별로 없었다. 가게 안의 작은 텃밭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공간, 맛있는 채소들이 자라나는 건강한 공간이 되었다. 텃밭에서 자라는 바질, 로즈마리, 이탈리아 파슬리, 샐러리, 민트 같은 허브 종류와 딸기, 가지는 실제 레스토랑의 요리에 사용된다. 직접 키운 식물들로 요리를 하고 그걸 손님들에게 선보이는 기분은 어떨까. “직접 키운 걸로 요리를 하면 많은 도움이 되요. 시중에서 파는 걸 쓰는 게 더 편하고, 상품성도 좋겠지만 직접 작물을 키우면 더 알게 되는 게 있어요. 생김새도 더 자세히 보게 되고, 어떤 향기를 가지는지 잘 알게 되죠. 그리고 내가 키운 게 이만큼 자라나 그게 또 맛있는 음식이 되는 걸 보는 게 엄청난 보람이 됩니다.” 최연정 셰프의 답에 동생 지민 씨가 한마디 덧붙인다. “모종부터 키우는데 작은 애들이 자라고 열매를 맺고 색이 변화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생명의 신비를 느낀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애들이 맛있는 음식으로 변신하고 그 안에서 초록을 빛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반갑고 고맙고 좋고 그래요.”

3년 전, 최연정 셰프가 오너 셰프가 되면서 르 끌로에 합류해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된 동생 지민 씨는 물주기, 벌레잡기를 담당하는 텃밭의 실질적 관리자다. “아침에 와서 청소하고 식물들에게 물을 줘야 하루가 시작되는 기분이에요. 물을 머금고 촉촉해진 모습을 보면 제가 다 상쾌해지죠.” 특히 텃밭은 힐링의 장소가 된다고. “조미료 안 쓰고 건강한 음식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텃밭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저희 둘이 정말 아끼는 장소예요. 저희끼리는 ‘비밀의 정원’이라고 하지요. 브레이크 타임 때 불 다 끄고 멍하니 텃밭이나 화분만 바라보는데 그게 정말 힐링이 되요. 밖은 복잡하지만 여긴 조용하고 바람이 솔솔 불어 초록이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움직이는 걸 조용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많이 평온해지죠.” 식물을 키우면서 생긴 변화들도 있다. 지민 씨는 일상이 풍요로워졌다고 말한다. “길을 걸어갈 때도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이제는 주위 초록색이 자꾸 눈에 들어와요. 언니와도 ‘저건 무슨 나무다, 저건 무슨 꽃이다, 우리집에 왔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다녀요. 그 전까지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느끼죠. 일상이 풍요로워졌어요.” 이러한 변화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최연정, 최지민 자매. “식물을 기르려면 준비할 게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작은 화분으로도 충분해요. 기르다 보면 알게 모르게 관심이 생기고 애정이 생길 거예요. 애정을 주면 식물들이 달라지는 게 보일 거고요. 그걸 보면 행복해질 수밖에 없어요. 그 행복을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라요.” 글Ⅰ임은선

Add. 마포구 와우산로 29바길 5-4 Tel. 02-332-1979

04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5 10  Vol_077


Pick! New Indie Musician

왼쪽부터 손경호, 타란툴라, 크로커다일, 스콜피온.

Heavy Metal Is Back!

그때를 경험하지 않았지만 그리워하는 게 있다. 우리 음악은 그때를 오마주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Band Pihaeuisik(Victim Mentality)

스콜피온이나 타란툴라는 화장은 안 하면 정말 못 알아보겠더라.

메탈의 부흥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니까 메탈의 부흥을

스콜피온 분장을 안 하면 거의 못 알아본다. 그래서 더 좋고. 콘셉트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위해 뭔가 다른 시도를 기대해도 될까.

뮤직비디오 같은 걸 워낙 많이 봤으니까 봤던 그대로 입는다. 멤버들과 옷 색상이나 콘셉트를

손경호 우리는 다른 메탈밴드와 시작을 다르게 했다.

따로 상의하진 않는다. 그게 더 촌스러운 것 같다. 각자 입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메탈신이 아닌 다른 신에서 시작했다. 클럽도 일부러

피해의식

메탈클럽이 아닌 곳에서 공연했다. 새로운 데서 하고 싶었고

“통기타 치고 젬베 따위 두드리는 병신 같은 너 실실 웃고

호피나 뱀피, 알록달록한 색의 퍼는 구하기도 힘들겠다.

다르게 접근해보고 싶었다.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스콜피온 옷은 시중에서 못 구한다. 동대문에서 천을 사와서 잘 아는 이모님께 제작을 맡긴다.

밴드들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손경호 화장품은 직접 가서 구매하는데 꼭 말한다, 무대용이라고(웃음). 나는 머리에 후까시를

헤비메탈이 다시 붐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이 넣는 편인데 이게 오래 걸린다. 혼자 못해서 타란툴라가 만져주는데 고생이 많다.

흥얼거리는 거재새끼들 주둥이만 나불나불 힙합 좆밥 돼지들

크로커다일 나는 가발을 쓰는데 가발을 쓰기 전에 고데기로 펴야 한다. 그게 고문이다. 퍼를 많이

도대체 해비메탈이 왜 그렇게 좋나.

질질 짜며 노래 부르는 감성게이들 사실 나도 너희들이 존나

입는 편인데 퍼에 가발에 아주 땀을 한바가지 흘린다. 벗고 공연하고 싶다.

크로커다일 이유는 없다. 나는 메탈을 듣기 전까지는 음악을 싫어했던 사람이다. 세상에 음악이 왜 있어야 하는지 몰랐다.

부러워 우리들도 너네처럼 하고 싶었는데.” 이런 솔직한 고백이 또 어디 있을까. 하지만 이들은 “헤비메탈 이즈

역시 19금스럽다. 첫 1집 앨범이 다 19금 딱지가 붙었다. 제목도, 가사도 세다. 근데 자꾸

백”을 외치는 헤비메탈에 의해 살고, 헤비메탈에 의해 죽는

피식피식 웃게 되더라.

열혈헤비메탈러들이다.

크로커다일 이렇게 다 19금딱지가 붙을 줄을 몰랐는데 그렇게 됐다. 뭐 예상했던 거니까

마지막으로 피해의식의 꿈은 뭔가?

근데 메탈을 듣고 다른 사람이 됐다. 왜는 없다. 그냥 좋다.

괜찮다. 나는 블랙 유머를 좋아한다. 개그에서 가장 높은 경지는 자기비하인데 아닌 듯 하면서

스콜피온 헤비메탈로 무와 명예를 누리는 것.

피해의식은 어떻게 결성됐나.

자기비하를 하고 그걸로 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드는 게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한다. 그게 가사에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손경호 인터넷 헤비메탈 카페에서 크로커다일을 만났다.

녹아 있는 거다. 가사를 듣고 웃었다니 기분이 좋다. 성적인 내용이 많은데 중요한 건 아슬아슬한

둘이 2004년 피해의식을 만들고 카피밴드로 활동했다. 곡을

수위를 맞추는 거다. 한끝 차이로 성희롱이 될 수 있다. 그런 포인트를 잘 살리려고 했다.

직접 만든 건 2009년부터다. 2013년에 스콜피온이 합류했고,

2014년 타란툴라가 합류하면서 지금과 같은 멤버가 되었다.

올봄에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올가을에는 슈퍼스타K로 바빴을 것 같다. 미국에서 제일 큰 페스티벌, 우리나라에게 제일 주목받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변화가

크로커다일, 스콜피온, 타란툴라 이름들이 특이한데 손경호만

많을 것 같다.

혼자 본명이다.

손경호 해외에 나가면 새로운 사람들 앞에 서는 거니까 마음가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손경호 원래 나도 다른 이름이 있었다. 근데 알아주는 사람도

시스템, 새로운 공간에서 공연하고 퍼포먼스를 한 게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제는 뭘 해도 할 수

없고 재미도 없고 그래서 본명을 썼다. 혼자만 본명이니까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웃기지 않나. 그래서 더 튀는 것 같다.

크로커다일 슈스케는 생각 외로 변화랄 게 없다. 주변 분들이 많이 물어보는데 똑같다. 가장 큰

크로커다일 내 이름도 본명이다. 최크로커다일. 세보이라고

변화라면 내가 살을 뺀 것 정도. 너무 라면 먹고 부은 사람처럼 나와서 10kg을 뺐다. 내년에 살

엄마가 지어주신 이름이다(웃음).

빼서 다시 나갈까 싶다(웃음).

한글로 된 밴드 이름도 그렇고 멤버들 이름도 그렇고

인디음악 중에 가장 인디스러운 장르는 헤비메탈이 아닌가 싶다. 홍대신에서 헤비메탈의 위치는

뮤직비디오나 앨범 사진도 그렇고 화려하고 요란한데

어떠한가.

촌스러움이 있다.

손경호 3년 전까지만 해도 헤비메탈 공연만 하는 클럽이 있었다. 10년 전만 해도 한두 개

손경호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이 80년 후반 헤비메탈 부흥기

클럽에서 주말마다 메탈 공연도 했다. 이제는 다 없지. 예전에 레이블이 50개가 있었다면 메탈

때다. 화려한데 지금 보면 촌스러운 거지. 그때는 경제

레이블이 5개 정도는 됐다. 이제 레이블이 500개 정도로 늘었다면 메탈 레이블은 여전히 5개다.

부흥기였고 그만큼 음악시장도 잘 나갔다. 사운드도 화려했고

다른 장르는 저변이 확대되었는데 메탈만 그대로다. 그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는

MTV가 생기면서 뮤직비디오도 화려했고 가수들도 화려했다.

메탈을 딱딱한 장르라고 한다.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 꽤 시간이 흐른 것 같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내멋대로 프로필 크로커다일 취미 살사댄스 특기 독설과 비난 좋아하는 것 서비스가 좋은 음식점, 빨리 나오는 음식점 싫어하는 것 난독증 환자 손경호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좋아해서 한때는 세계지도를 안 보고 손으로 그릴 수 있었다. 집에 커다란 세계지도를 붙여놨었는데 매직핑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태워먹었다. 스콜피온 즐겨 듣는 음악 Loudness의 Everyone lies, 피해의식의 I’m not your friend 좋아하는 것 여자, 술, 담배 좋아하는 색 빨간색 특기 거짓말, 사기 앞으로의 목표 하늘을 나는 것 하고 싶은 말 다 함께 외쳐! Sex!! 타란툴라 좋아하는 사람 박보영 싫어하는 것 주목받는 것, 과도한 시선 소원 걱정 없이 드럼 치는 것

People


이리카페 김상우대표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22

My Free and Artistic World, YRI Cafe’s Sang-woo Kim

Daily Schedule 일상

Career Path 이리카페를 차리기까지

Profile 약력

1974 5 9

am 11:00

기상

일생

만 41세, 전갈자리, 175cm, 62kg

뮤지션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석관동 이리카페로 출근

현재 밴드 ‘몸과 마음’의 멤버. 때때로 프로듀싱 및 공연 기획 등에도 관여

가끔 탁구, 축구를 하는 편

이리카페 대표 초기에는 친구와 아틀리에 겸 카페로 오픈했으나 점점 찾아오는 사람이 늘어나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공간이 알려지면서 홍대의 명소가 됨

pm 7:00 놀고 먹고 삶 한 달에 한 번, 독서모임 (펭귄라임 클럽) 참여

시인 2014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에 당선, 등단함. 이리카페 오픈 전에도 《뒤에 나비》라는 이름의 시집을 자비로 출판함

am 3:00 취침

Why Hongdae?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허클베리핀’ 드러머 1집 앨범 <18일의 수요일>(1998)까지 활동

‘3호선 버터플라이’ 드러머 밴드의 원년 멤버. 3집 앨범 <Time Table>(2004)까지 활동하고 이후 카페에 전념하면서 밴드를 그만두게 됨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서교동 ‘이리카페’ 오픈 무과수마트 건물 지하에 오픈. 가게가 잘되자 건물주의 부당한 요구로 이전

지역 정서

Favorite Places 좋아하는 장소 상수동 이리카페 당시 주택가였던 거리가 이리카페 이사 후 카페거리로 변모함

지금은 사라진 이리카페 서교동점 서른의 청춘이 그곳에서 시작되었고 고생이 참 많았다. 이리카페 상수점, 석관점 서교동성당 가는 길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예전엔 벚꽃나무가 예쁜 한갓진 길이었다. 빨강머리 앤이 초록 지붕 집으로 들어갈 때 사과나무 꽃이 활짝 핀 길처럼.

About YRI Cafe 이리카페 서교동 2004년

상수동 2009년

석관동 2013년

이사

2호점 오픈

건물주와 갈등

Consumption 홍대앞 소비품목

이리카페의 ‘이리’ 헤르만 헤세의 소설 《황야의 이리》에서 따온 이름. 항상 혼자인 이리와 고독이 필요한 예술가 사이에는 상통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 함

30% Hobby

한국형 살롱, 이리카페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와서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 시인・뮤지션

미술 작가

이리카페 2호점을 석관동에 오픈한 이유

석관동

신진 예술가, 비주류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 함

단골 손님들 김경주 시인 《나는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10년째 이리카페의 단골. 김상우 대표와 펭귄라임클럽이라는 모임을 함께 하는 중. 이리카페에서 종종 글을 쓴다.

30

%

Style Transportation 이용하는 교통수단

Hair 자연스러운 커트 Clothes 청바지에 티셔츠. 편하고 활동성이 좋은 니트. 가릴 거만 잘 가리면 되는 스타일

100%

상수동

1. 저렴한 땅값, 임대료 2. 한국예술종합학교 부근 한예종 학생들과 문화예술 행사를 지속적으로 계획 중

김동영 작가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을 이리카페에서 집필했다. 뮤지션 하림・양양・김목인 등

What You Can See at YRI Cafe 이리카페에서 볼 수 있는 것 작품 전시 다양한 예술가에게 기회 제공

Space Composition of YRI Cafe 이리카페의 공간구성

월간이리 이리카페가 제작비를 대고 카페 직원・단골들이 만드는 월간 무가지

총 58 호 발간 팟캐스트 <이리오너라>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짐. 현재는 자금 문제로 중단

총 7 회 방송

• 낭독회 등 공연이 자주 열리는 것을 반영하여 꾸민 공간 • 보유 장서 중 좋은 책이 많아 책을 보러 오는 손님도 많음 한쪽 벽에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걸려 있다

음료를 준비하는 공간

BAR

낭독회를 할 때 주로 무대가 되는 자리

책꽂이

마음으로 걸어들어가는 통로 테이블

▲ 창문 겸 입구

▲ 창문 겸 입구

국내외 예술, 인문, 문학 관련 다양한 서적 및 잡지 보유

책꽂이

연극 문학 작품을 재창조한 연극, 판소리극 등이 열림

아이폰5

책꽂이

음악 공연 자유롭게 버스킹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공연. 요즘은 버스킹 공연이 드문 편

휴대폰 기종

낭독회・출판 기념회 10년째 이어지는 이리카페만의 독특한 낭독문화

월 평균 1 회

10%

공과금

술 먹고 기타 치고 노래 부르고 자기

단골들도 좋아하는 테라스

한옥의 창문 살 모양을 본뜬 큰 통창. 날씨가 좋은 날엔 활짝 열어 놓는다

2015 10  Vol_077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인포그래픽연구소

두 예술가 친구의 아틀리에처럼 출발, 현재는 한국형 살롱으로 발전 중

30%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스칸디나비아식 쿠킹 & 베이킹 스튜디오

맷 오 흐께Mad & Hygge

Scandinavian Cooking & Baking Studio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오래 일했던 그녀는 쳇바퀴 돌 듯 단조로운 삶에서 벗어나 서울로 떠났다. 검은 머리와 노란 피부, 입양아라는 정체성을 안겨준 도시 서울로. 그리고 이곳에서 덴마크 음식을 소개하는 작은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살고 있다.

Add. 마포구 서강로11길 35 Tel. 070-8954-8955 Web madoghygge.com

애나 카틀린느 샐링. 자그마한 키와 체구, 까만 단발머리의

있다. 참가 의사를 밝히고 회비를 내고 음식을 함께 준비해서 다 같이 먹는 즐거움을 나눈다.

애나는 서울의 거리를 걷거나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어도

덴마크에는 싱글인 친구나 지인들이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같이 먹는 이런 커뮤니티 식사가

전혀 위화감 없이 섞일 외모다. 그러나 그녀는 한국어가 아직

발달해 있다고 한다. 고향의 맛이 그리운 덴마크 사람들과 이국적인 요리를 궁금해하는 한국인이

서툴고, 영어나 덴마크어로 말하는 것이 더 편하다.

함께하는 밥상은 의외로 어색함 없이 따뜻하고 풍성하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아주 어린 나이에 덴마크로 입양된 애나는 오랫동안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궁금해 하다가 2013년

덴마크와 한국문화를 조화시키며 살기

서울에 도착했다. “어느 순간, 내가 너무 쳇바퀴 돌 듯 살아

한 신문보도에 따르면, 덴마크를 포함한 북유럽 지역은 미국 다음으로 한국인 입양아가 많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다’라고

지역이라고 한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해외 입양아 중 한국인이 절반을, 스웨덴에서는 1/5을

생각하는 순간 오랫동안 궁금해했던 한국이 떠올랐어요.”

낸다면, 스칸디나비아 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심플한 smorrebrod

한국어를 익히며 한국의 삶에 조금씩 적응될 무렵인 올해

요리방법과 담백한 맛을 추구한다. “스뫼레브뢰드

3월, 그녀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신촌과 홍대의 중간쯤

덴마크식 오픈 샌드위치는 점심으로 즐겨 먹는데, 덴마크

입양 관련법과 규정, 조사업무와 번역업무를 돕고 있다. 입양아로 성장한 그녀의 경험에서 우러난

되는 창전동의 작은 골목에 스칸디나비아식 쿠킹 & 베이킹

전통빵인 호밀빵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서 먹어요. 새우,

통찰력이나 의견은 함께 일하는 한국인 직원들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되고, 그녀 역시 같은

오이, 달걀, 연어, 햄 등 뭐든 괜찮아요. 저녁에는 주로

처지의 입양아들을 돕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Mad & Hygge

스튜디오를 차린 것이다. 이름은 맷 오 흐께

. 맷은

라는

차지하고 있다.

gravy source

를 곁들여

애나는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동시에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유럽

음식을 의미하고, 흐께는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에서 오는

고기요리와 감자, 거기에 그레이비 소스

행복을 뜻한다. 음식을 나누며 즐겁게 지내는 곳을 꿈꾸며

먹죠.”

“전 한국에서의 삶이 만족스러워요. 한국인들은 활기차고 친절한 데다가 북유럽에 비하면 한국의 교통비와 물가는 정말 놀랄 만큼 훌륭하죠. 가끔 교외에 나가 하이킹을 즐기기도 하고요.

이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특히 지금도 덴마크인의 주식으로 사랑받는 호밀빵은 바이킹

무엇보다 한국을 조금씩 알아가는 일이 즐거워요.”

“저는 전문 요리사도 아니고 이곳에서 어떤 증명서 같은 걸

시절부터 먹던 방식대로 만든다고 한다. 베이킹 믹스는 쓰지

덴마크에서의 삶이 그립지는 않은지 궁금했다. 그녀는 “친구들이 그리운 것만 빼면”이라고 입을

발급할 수도 없어요. 하지만 한국분들과 외국분들과 함께

않으며, 발효종을 넣어 만든 샤워도우를 주로 이용하기에

열었다. “벌써 다섯 명이나 왔다 갔어요(웃음). 가끔은 도시 전체를 자전거로 돌아다닐 수 있는

덴마크 음식과 빵, 케이크 등을 함께 만들고 맛볼 수 있는

밀가루로 만든 폭신폭신한 빵과 달리 딱딱하고 처음엔

코펜하겐이 그립기도 해요. 무엇보다 키친웨어를 비롯해 예쁜 물건을 사고 싶을 때! IKEA도

즐거운 시간을 누리는 공간이 있어서 참 행복해요.”

시큼하다 느껴지지만 씹을수록 구수함이 느껴진다.

한국은 비싼 편이에요.”

덴마크에 살던 때도 곧잘 요리를 해서 친구들을 불러 모으곤

“되도록 한국 슈퍼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려고 해요.

애나는 한국에 도착한 첫해엔 경리단길에서 살았다고 한다. 서울엔 이태원을 비롯해 주한

했던 그녀였다. 다만 그때 즐겨 했던 요리는 찌개나 탕,

그래도 구할 수 없는 재료들이 물론 있죠. 한번은 베이킹에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다양한 지구가 있는데 굳이 홍대를 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불고기나 잡채 같은 한국음식들이었다. 본 적 없는 어머니

필요한 과일젤리를 만드는데, 한국에는 없는 신맛 나는 베리가

“경리단길엔 외국인이 너무 많아요(웃음). 또 제가 서강대 한국어 어학당을 다녔기에 가깝기도

나라의 음식을 재현하는 일은 아마도 그녀에겐 핏줄 더듬기와

필요해서 산머루복분자 발효 흑초로 대신해봤는데 나름

하고요. 스튜디오를 내기 위해 공간을 여러 군데 보러 다녔는데 딱 여기구나 싶었어요. 작은

비슷한 일이 아니었을까라는 추측에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괜찮았어요(웃음).”

골목길도 코펜하겐을 떠올리게 하고, 무엇보다 주방이 덴마크 스타일 부엌과 비슷해서 끌렸어요.”

“유럽에서는 요즘 한식이 인기예요. 해외 블로거 중에도 김치를

쿠킹수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공지한다.

한국생활 2년째.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했다. 그녀는 곤란한 듯 눈동자를 굴리더니 당장은 가장

담그고 비빔밥을 해먹는 이들이 많잖아요. 친구들 중에도

쿠킹수업에서는 스칸디나비아 요리와 사이드디시 등을 만든다.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 파티 고민밖에 없다고 했다. 덴마크식 크리스마스 정찬은 장시간 오븐에서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았어요.”

베이킹수업에서는 샤워도우와 빵, 각종 과자와 케이크를

굽는 통오리 로스트구이를 만들고, 절인 붉은 양배추를 곁들여 감자와 그레이비 소스와 함께

만든다. 한국어가 서툴기에 수업은 주로 영어로 진행되지만,

먹는다. 크림과 아몬드를 넣은 달콤한 소스를 끼얹은 라이스 푸딩도 빼놓을 수 없다. “크리스마스

바이킹 시절부터 유래된 덴마크 요리와 베이킹을 선보이다

레시피는 한글로도 제공된다.

정찬 파티를 치르고 나면, 뉴이어 정찬이 기다리겠죠? 당분간은 이렇게 요리를 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요리가 다양한 향신채와 발효된 소스로 복합적인 맛을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일종의 커뮤니티 식사 ‘맷클럽’도

살고 싶습니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H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2015 10  Vol_077


정지연이 만난 사람 67

사람을 찍는다는 건 유일무이함을 포착한다는 것 Taking Picture of People is Capturing Their Uniquenesses 포토그래퍼 김일권

어느 봄날이었다. 간간이 모여 밥과 커피를 나누는 모임에서 한 지인이 요즘 인기라며 가르쳐준 해시태그를 쳐보았다. ‘너는꽃’ 그리고 ‘피어나’. 사진SNS 인스타그램의 작고 네모반듯한 사진 칸마다 미소녀들이 가득했다. 솜털 보송보송한 볼과 오똑한 콧날, 딸기라도 먹은 듯 발갛게 물든 입술, 햇빛이 튕겨나갈 것 같은 건강하고 탐스러운 갈색 머릿결. 지인이 말했다. “요즘 소녀들의 인생사진은 김일권이잖아요.”

그렇게 김일권 작가를 알았다. 그러다 그가 망원동에 작은 작업실을 낸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 들었고, 만나볼 시점임을 직감했다. 작가 홈페이지나 구글링으로 확인되는 사실은 많지 않았다. 사진 전공이 아니라는 것. 웨딩사진으로 시작했다는 것. 물어볼 것이 많았다.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사진을 찍게 되었나. 고등학생 때부터 사진이 좋았다. 그때 카메라를 갖게 되어서 열일곱 무렵부터 친구들 사진을 찍어주곤 했다. 우리끼리 시간을 보내다가도 카메라를 집어 들었고, 사진을 뽑아달라는 친구들의 요청을 받는 게 즐거웠다. 그러다 대학교 들어가서 여자친구로부터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받았다. 그러면서 더 자주 사진을 찍었다. 전공은 문화인류학이다. 그러다 보니 현지답사니 뭐니 해서 여행도 많이 다녔고, 여행사 하는 선배가 여행인솔자 아르바이트를 제안해서 방학 때마다 한 달씩 유럽으로 나가곤 했다. 그러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싸이월드에 올리면 좋다는 반응도 많이 받았고. 그러던 어느 날 어떤 분이 “웨딩사진은 혹시 안 하시나요?”라는 쪽지를 보냈다.

바로 웨딩사진을 직업 삼은 건가. 당시 취직을 고민할 때여서 좋아하는 걸로 돈도 벌 수 있다는 게 놀라움이었다. 장비는 있었으니까 홈페이지를 만들고 일을 의뢰받아 즐겁게 시작했다. 그렇게 6년 가까이 웨딩사진을 찍으면서 이름도 알려지고 돈도 벌었다.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사진작업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가마다 좋아하는 사진의 종류가 다르다. 풍경이 좋은 사람이 있고 제품이 좋은 사람이 있다. 난 인물사진, 특히 소녀를 아름답게 찍는 일에 끌렸다. 그게 ‘너는꽃’의 시작이다.

소녀의 사진을 찍는 걸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 내게 타임머신을 타고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난 주저 없이 열일곱이라고 대답할 거다. 열일곱, 누군가에게는 열여덟일 청춘이 내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청춘이라는 것은 또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유일한 시간이며, 소년소녀는 그때 외에는 만날 수 없는 존재들 아닐까. 2~3년 전에 찍은 작업에는 특히 풋풋한 그런 느낌이 살아 있다. 또 사람을 찍는다는 건 지금 세상의 유일무이한 존재를 기록하는 거니까.

같은 인물사진이지만 ‘너는꽃’에 비해 ‘피어나’는 누드도 있고, 훨씬 강렬하다. 나이가 들었는지 언제부터 소녀들을 소녀스럽게 찍는 작업을 하는데 손발이 오그라들더라(웃음). 그러면서 소녀에서 숙녀가 되는 과정을 담게 되었다. 나이로 치자면 20대 초반? 그 무렵 사진 신병곤・장소협찬 장농속

친구들은 말 그대로 꽃봉우리에서 꽃을 틔우는 것처럼 소녀에서 숙녀로 확 변모한다. 그게 관능적이고 묘한 매력이 있다. ‘피어나’는 앞서 작업들에 비해 조금은 더 센슈얼한 작업이다. 그래서 눈빛이나 표정이 중요하다. 찰나의 눈빛, 어떤 순간의 표정 같은 뉘앙스가 사실 노출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5 09  Vol_076


가슴 노출이나 전라 등 노출 때문에 야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한 미대생 촬영할 때는 그 친구의 작업물을 사진에 넣고 찍었다.

여자가 보기에도 불쾌하지 않다. 성적 대상으로 보는 어떤

본인에게 의미 있는 것이니까.

음험함 대신 몽환적인 느낌이 감싸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사진에 등장하는 이들은 모두 직업 모델인가.

인위적으로 꾸미거나 편집하는 부분은 최소화하되 그 사람의

모델도 있고, 일반인도 있다. 처음 개인작업을 시작할 때는 모델

본질, 본연을 끌어내는 데 시간을 더 투자한다는 얘기인가.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SNS에 올린 사진들을 사람들이

그렇다. 아예 준비를 안 하는 건 아니다.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좋아해주면서 서서히 작업이 알려졌고, 이제는 모델 구하는

거지. 이유도 없는 토끼인형을 예쁘다고 가져다 놓고 찍진

일이 어렵진 않다. 내 경우는 직접 모델을 섭외하기보다 연락이

않는다.

원하는 마스크를 가진 모델에게 연락해서 적극적으로 촬영하는

피사체로서의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나.

게 낫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하는데, 성격이 낯도 가리고 그게 잘

여신이다(웃음). 난 지극히 남성적이고 가부장적인 면도 많은데,

안된다. 흥미로운 건 SNS에 주로 패션사진이 아니라 인물사진을

여자란 존재는 참 신비로운 것 같다. 생각도 겉모습도 다르고.

사진제공 김일권

오거나 의뢰받는 일이 더 많다. 포토그래퍼 친구 중에는 “네가

올려서인가, 모델 지망생보다는 연기자나 배우 지망생이 주로 찾아온다.

혹 여자형제가 없는 것 아닌가? 그러니 이런 신비감이 유지될 거 같은데.

생각한다. 내가 모델에게 포즈를 요구하지 않는 것도 비슷한

여자들에게 친화력을 발휘하는 타입인 줄 알았는데 의외다(웃음).

맞다. 남동생만 있다(웃음). 고등학교 때도 합반이 아니라 남녀

이유다. 포즈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앞에서도 똑같은 게 나올

몇 번 직접 콘택해서 작업하자고 시도한 적은 있는데,

분반이었다.

거다. 그러나 나는 그도 나도 몰랐던 무엇이 나오는 그 순간을

거절당했다. 그러고 나니 의기소침해지고(웃음). 결과적으로

캡처하길 바란다. 테마는 존재하지만 그들에게 맡기고 사진을

나와 안 맞는 방식이라는 걸 깨달았다. 또래 포토그래퍼들을

연애경험은 많은 편인가.

찍다 보면 원하는 표정이나 느낌이 나온다. 그건 그 사람의

보면 촬영 후에 모델과 친해지는데 난 그런 게 잘 안된다. 내가

여자친구는 있다. 18년 됐다. 1997년에 만난 친구랑 지금껏

것이지만 동시에 내 것이기도 하다.

무섭나(웃음). 실제로 친해지고 나서 한 친구가 그러더라.

만난다.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마침표를 찍는데, 그게 그렇게 딱딱해

두 거장 외에 문화적으로 영향 받은 것이 또 있다면.

18년이라고?

1998년에 일본 문화가 개봉됐다. 그러면서 일본영화를 즐겨봤다.

앞서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는데,

일본영화 특히 이와이 지의 영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수

피사체의 매력을 뽑아내는 눈이 남다른 것 같다. 촬영 콘셉트나

여친을 예쁘게 찍어주고 싶었던 게 내가 사진을 공부하게 된

있을 거다. 그의 <사월 이야기>는 지금도 좋아하니까.

이런 부분은 어떻게 정하나.

계기였다. 그전까지는 자동모드로만 놓고 찍었다. 그러다가

보인다고.

사실, 사전미팅을 안 한다. 사전미팅을 안 하는 이유는 첫만남이

한 동호회 게시판에 “어떻게 하면 밝게 찍을 수 있어요?”라고

작업물 양이 꽤 모였다. 전시를 하거나 사진집을 낼 법도 한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첫 만남이란 한 번밖에

질문을 던졌다. 그랬더니 “매뉴얼 모드를 사용해보세요”라는

출간 제안도 있었다. 그런데 내 사진에 다른 이의 글을 묶어

없다. 그걸 미팅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댓글이 붙었다. 그 한마디가 나를 성장시켰다. 매뉴얼을

내자는 제안이었다. 그건 아닌 거 같았고, 한다면 온전히 내

딱 한 번밖에 없는 그 첫 만남에서 받은 느낌을 카메라에

숙독하며 그걸 계기로 독학으로 사진을 익혔다.

작업물로만 내고 싶었다. 그래서 거절했다. 아예 내가 책을

촬영현장에서 만나기 전에 사진을 보내달라고 한다. 현장에서

한 번도 정규 사진 과정은 듣지 않은 셈인가.

소규모 출판물을 낸 친구는 별거 아니라고 하는데 출판사

바로 시작한다. 사진을 잘 안 찍어본 분들은 어색할 수밖에

그렇다.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기에 늘 공부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등록이니 뭐니 이런 걸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어떤 형식이

없는데, 그것도 그 사람의 모습이다. 촬영할 때도 포즈 시안을

아무리 늦다 해도 언젠가는 학교에 가고 싶다. 외국의 학교이든

될지는 모르지만 마침표 같은 게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주거나 특정 포즈를 요구하지 않는다.

사진 아카데미이든. 실질적으로 지금의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담고 싶으니까. 물론 준비를 전혀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촬영시간이 길 수밖에 없겠다.

만들어볼까 싶기도 한데, 출판을 어떻게 하는지 전혀 모른다.

해도, 그런 학위나 과정이 별 의미 없는 거라고 말하더라도

오랫동안 한 방향의 사진만을 찍어왔는데 피로하진 않나.

공부를 안한 것에 대한 후회를 남기고 싶진 않다.

요즘 풍경사진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 여행사진을 찍고 싶은

오래 찍는다(웃음). 네다섯 시간씩. 많이 찍다 보면 합이 맞는

마음도 있고. 얼마 전 컴퓨터 섬네일을 보는데 ‘모델 모으는 것도

게 느껴진다. 별다른 말을 안 해도 내 셔터 속도가 빨라지면

필름 카메라로 작업한다고 알고 있다. 처음에 쓴 카메라는.

아니고 이게 뭐지?’ 싶더라.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아닌가

모델이 거기에 부응하여 좋은 사진이 나온다. 초반에 시간을 좀

자동카메라처럼 썼다던 그 필름 카메라를 지금도 쓴다. 오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일단은 좋아하니까 이 사진들을 찍었던

허비하더라도 이런 과정이 좋다. 직업적인 모델들 중에는 1시간

갖고 온 게 그거다. 캐논 EOS 300. 손때 묻어 허름하고 구석구석

거고, 그래서 이만큼 온 거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사진의

정도만 딱 찍고 가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그런 사진은 정이 안

깨지고 흠집이 장난 아니지만 이 카메라와는 운명인 것 같다.

방향은 바뀔 수도 있을 거다. 중요한 건 바뀌는 도중에라도

간다. 객관적으로 잘 나온 사진이라 해도 A컷을 잘 못 고르겠다.

망가질 때를 대비하려고 하나 더 샀는데 새 거는 금세 망가졌고,

사진에서 알 수 있는 나만의 색깔이 아닐까. 예전에 찍었던

사진으로 만난 것도 관계인데 그 순간을 그저 일처럼 하고 간

원래 갖고 있던 이게 지금껏 버티고 있다. 사실, 하나는 더 있어야

사진과 지금 찍은 사진을 보면 많이 다른데 그 변화 속에도

사람은 사진에서도 그게 읽힌다. 도리어 어둡게 찍히고, 포즈가

할 거 같아서 중고시장을 찾아보고 있다.

나다운 게 있다는 반응을 들을 때면 기쁘다.

어색해도 사진 찍을 때의 좋은 기억이 묻어난 사진은 도리어 고르기 쉽다. 가끔 패션사진도 찍고 패션사진에 대한 열망도

작업을 하면서 영감이랄까 영향을 받은 포토그래퍼가 있다면.

사진 작품을 포함해 예술을 볼 때 사람들이 주로 거론하는 게

있지만 아직은 그 사람을, 바로 그 순간에 정직하게 담아내는

옛날 사진집이나 대가들의 작업을 보고 공부하는데, 피터

취향이다.

일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린드버그와 파울로 로베르시를 꼽고 싶다. 린드버그는 <인터뷰>

장기 연애중이라 친구들이 종종 연애상담을 하는데, 내가 늘

잡지에 실린 인터뷰를 읽고 그의 철학에 동감하게 되었고 그의

하는 말이 있다. “모든 사랑은 규칙이 없다”고. 비슷한 환경에서

사전미팅이 없으면 촬영준비는 누가 하나.

흑백사진을 다시 보게 되었다. 파울로 로베르시는 이 일화가

자란 쌍둥이도 친구가 다르고 취향이 다르다. 60억 인구는

‘너는꽃’은 예쁘고 안 예쁘고 떠나서 모두가 꽃이란 의미를 담고

오래 기억에 남았다. 깜깜한 방에 대형 폴라로이드를 설치하고

하물며 말할 것도 없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시각적으로 모두를

있다. 꼭 예쁠 필요도, 포즈를 잘할 필요도, 의상을 여러 벌 준비할

필름실을 열어두고 모델이 왔다갔다 한다. 어둠 속을 모델들이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본다. 대신 자기 안에서 기준이 없어서는

필요도 없다. 좋아하는 옷 입고, 하고 싶으면 평소처럼 메이크업

걷고 있는 거지. 그러다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어떤 시점에

안 되는 거 같다. 흔히 취향 차이라고 하지만 어느 정도 레벨까지

하고 오라고 한다. 소품은 있는 게 좋으니까 선물 받은 것 중 의미

플래시를 툭 치면 그 순간이 카메라에 찍힌다. 그걸 읽는데

간 다음에 취향의 문제를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닌가. 적어도

있는 게 있거나 좋아하는 꽃이 있으면 준비해달라고 부탁한다.

전율이 일었다. 나는 사진은 순간을 ‘잡아내는Capture’ 거라고

우열의 우까지는 된 다음에 취향이 거론되는 게 맞지 않을까.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Think & Talk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합정에서 만난 작은 파리

빠리쌀롱Paris Salon

Little Paris Running into in Hapjeongdong

Add. 마포구 토정로 12-7 Tel. 070-4263-2457 Open 18:00~02:00, 연중무휴 Price 어니언수프 23,000원, 쌀롱 라따뚜이 23,000원, 뱅쇼 8,000원, 샹그리아 한잔 7,000원, 하우스와인 한잔 6,000원

에펠탑이 그려진 간판과

자신 있게 권하는 메뉴다. 프랑스의 ‘소울 푸드’라 불릴 만한

맛있는 음식이 나올 때 ‘와아’ 하고 기뻐하는 손님을 보는 것이 임대표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한다.

따뜻한 빛으로 채워진 작은

양파수프는 양파를 캐러멜 색이 나도록 오래도록 볶고 육수를

“번화가에서 떨어진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일반 손님보다는 지인들이 주로 손님이고 커뮤니티처럼

술집. 프랑스식 펍 ‘빠리쌀롱’은

부어 끓인 후 크루통식빵을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 튀긴 것을 넣고 치즈를 얹어

운영되다 보니 주민들과 사소한 오해도 있었어요. 쌀롱이란 글씨를 보고 불건전한 곳이라고

합정역 7번 출구에서 한강

오븐에 구워낸다.

생각하기도 하고, 셔터 내리고 지인들과 밤에 기타치고 술 마시니 수상하다고 신고하기도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만날

“프랑스에서 접한 양파수프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술

했죠. 빠리쌀롱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었죠.” 임대표는 앞으로는 이곳을 좀더 열린

수 있다. 프랑스 유학파 임기철

한잔 하고 새벽에 가게를 찾아 양파수프를 주문하곤 했는데,

공간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대표가 2년 전 오픈한, 유럽의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죠. 한국에서 이 음식을 직접

자체적으로 가게를 알리는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다. 연기자와 뮤직비디오 감독, 뮤지션 등이

앤티크한 분위기와 현지

만들어보았는데 반응이 좋더라고요. 여기서는 한국인의

대거 참여해 ‘쓸쓸한 당신이 기댈 수 있는 곳’이란

음식과 술이 있는 작은 공간이다.

입맛에 맞게 만들어요. 모차렐라 치즈를 깔고, 그 위에 그릴드

내용으로 빠리쌀롱의 주제가를 노래하는 이

“프랑스에서 10년 동안 살며 패션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치즈를 올려 냅니다. 둘이 먹어도 아주 든든합니다.”

유쾌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https://youtu.be/

한국으로 돌아와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는데, 파리가 너무

주류는 와인을 기본으로 생맥주, 간단한 칵테일을 제공한다.

LOTYBSE6OOA)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웠어요. 홍대 일대에서 오래 살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여름에는 화이트와인과 스파클링, 겨울에는 따뜻한 와인인

파리에 가보고 싶고, 파리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카페도 있고 친한 친구들, 영화와 음악으로 통하는 네트워크가

뱅쇼가 인기 품목이다. 임대표는 로제와인과 스페인산

파리에 대한 무수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파리와 관련된 공간을 오픈했죠.”

스파클링을 추천한다.

그리고 파리가 그리운 사람이라면 파리에 대한

빠리쌀롱의 주 메뉴는 ‘라따뚜이’. 동명의 영화로 나와 이제는

또 하나, 빠리쌀롱에서 주목하는 건 바로 식기다. 프랑스에서

따뜻한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곳. 홍대의 구석,

한국사람들에게도 친숙해진 메뉴다. 토마토와 각종 채소를

직접 공수해온 접시와 식기는 임대표가 아끼는 물건이자

숨겨져 있는 작은 파리 ‘빠리쌀롱’에 여러분을

뭉근하게 끓여 만든 음식으로, 프랑스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빠리쌀롱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테이블 위에 공주처럼

초대한다.

누구나 한 번씩 찾게 되는 맛이다. 양파수프 또한 임대표가

우아하게 놓인 은수저와 접시를 보고 감탄하는 손님의 표정과

글Ⅰ고익준・사진Ⅰ신병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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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지역 정서

홍대앞 그 식당

문화가 있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16 MARZAN

Italian Urban Bistro with Cultural Diversity

Add. 동교로 30길 17-1 2층 Tel. 02-338-2423 Open 11:30~01:00, 일요일 11:30~23:00, 월요일 휴무 Price 리코타치즈샐러드 피자 19,000원, 삼겹살 수비드 스테이크 25,000원, 마이셀 바이스 맥주 8,000원

디자인하우스와 창비에서 오래 일하며 국내

부부가 시공부터 감리까지 일일이 챙겼다는

1%를 길고양이 구조모임에 기부할 예정이다. 알고 보니 그녀는

최초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마음의 집》을

레스토랑의 구석구석은 페인트 색상, 화장실

‘못 말리는 고양이 애호가’였다. “현재 다섯 마리의 반려묘와

타일, 액자와 바닥 마감재, 9개의 스피커 음향시설 등 작은 것

함께 살고 있어요. 그중 네 마리는 구조한 길고양이들이에요.

부군이 함께 오픈한 이탈리안 어반 비스트로 일육 마르잔

하나까지 섬세하게 조율한 것이 느껴진다.

시인 황인숙, 시인 조은, 그림책 작가 선현경 등 출판계의

Marzan

디자이너로서 20년 넘게 홍대앞에서 활동했다는 김성미

지인들과 함께 몇 년 전부터 길고양이 구조모임 활동을 함께

마르잔은 책 《페르세폴리스》의 저자이자 주인공의 이름이다.

디자이너는 이 동네에 오픈한 이유에 대해 ‘홍대앞의 개성’을

하고 있어요. 적극적으로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나눠주는

책을 작업하며 발칙하고 사랑스러운 마르잔 사트라피에게

꼽았다. “다양한 공간을 생각해봤지만, 역시나 이곳으로

캣맘 활동을 하는 분도 계시고요. 이런 후원을 정례화할

푹 파져든 그녀는 마침 그즈음 반려묘로 들인 고양이에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

생각이에요.”

마르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것이 같은 이름의 레스토랑

여유로운 공간, 출판이나 디자인, 그리고 문화예술인들이

이런 작업의 일환으로 앞으로는 동물이나 디자인 관련

간판에 도도한 고양이 일러스트가 자리잡게 된 이유다. 고양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책의 출간 작업도 진행해보고 싶다고 한다. 아울러 일육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 오승민 씨의 작품인데 직접 마르잔의

싶습니다.”

마르잔에서도 출판이나 문화, 동물보호 등

동작을 보고 작업으로 남겼다고. 그렇게 김성미 디자이너에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안 요리가 주를 이룬다. W서울

관심사에 부합하는 행사들이 있다면 장소를

의미 있는 마르잔이라는 이름에 행운과 축복을 상징하는

호텔과 반얀트리 클럽, 몰디브 리조트 앤 스파를 총괄했던

지원하거나 대관 비용을 할인하는 등 힘을 보탤

숫자 1과 번영과 여유를 뜻하는 숫자 6을 더해 16 마르잔이

실력파 원현석 셰프는 진공저온 요리인 수비드를 활용한

계획이라고 한다.

탄생했다.

삼겹살 스테이크, 무화과 같은 계절 과일과 수제 리코타치즈를

바르셀로나에는 피카소가 즐겨 갔다는 110년이

일육 마르잔은 동교동의 어쩌다 가게 맞은편 신축 건물 이층에

듬뿍 얹은 피자, 훈제연어와 아보카도, 새우를 올린 샐러드와

넘는 카페테리아 4gats카탈루냐어로 ‘네 마리 고양이’가 있다.

있다. 노란색 차양과 확 트인 베란다를 찾아 계단을 올라가면

파스타 등 다양한 퓨전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고정화하지

피카소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그린 다양한 고양이

너무 유행을 좇지도 그렇다고 무시하지도 않으며 품위 있게

않고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꿀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와인은

스케치와 그림이 남아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육

물론 크래프트 비어와도 두루 잘 어울리는 메뉴들이다.

마르잔도 4gats처럼 고양이에 얽힌 멋진 사연과

화이트를 주요 색상으로 쓴 내부는

리코타치즈 막걸리는 달콤하여 여자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함께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았으면 좋겠다.

유럽 느낌으로 차분하게 마감했다.

한편, 김성미 디자이너는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순이익에서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작업하기도 한 스튜디오 마르잔의 김성미 디자이너와 그의 16

.

10

연출한 공간이 펼쳐진다. 블루와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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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지역 정서 2015 10  Vol_077


우리 동네 이런 공간

체코 인형극과 비밀스레 접선하다

다락극장

Darak(Loft) Theater, Space for Czech Puppet Play

Add. 합정동 360-1 1층 Tel. 070-8237-6082 Open (카페 및 전시공간) 월~일 11:00~21:00 (공연) 금 20:00 / 토・일・공휴일 15:00, 18:00 Web www.divadlopuzzle.cz

있다. 2011년에는 체코와 일본, 한국에서 열린 세 차례의 전시를 통해 작품을 알리기도 했고,

2012 여수엑스포에서는 장장 12미터에 달하는 인형을 제작해 대중적인 관심을 얻기도 했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이들이 굳이 이런 한적한 주택가에 작은 극장을 차린 이유가 궁금했다. “요즘 체코 여행하는 분들은 정작 체코에서 제대로 된 인형극을 보기 힘드실 거예요. 상설극장에서 열릴 때도 있지만, 대부분 게릴라식으로 카페, 공간 등에서 지역 사람들만 아는 어린 시절 집에는 다락방이 있었다. 작지만 아늑한 다락방에

곳에서 열리거든요. 국내에서도 크게 공연을 기획할 수 있지만, 조용하고 작은 극장에 손님들이

올라가면 그곳이 곧 내 ‘비밀기지’ 같았다. 그러나 아파트만

찾아오는 걸 상상했어요.”

가득한 요즘 세상에서 그런 작은 세계는 사라진 지 오래다.

같이 운영을 맡고 있는 문수용 대표가 말을 꺼냈다. 대학로 대신 한적한 주택가를 찾고 있던 중

합정동의 ‘다락극장’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떠오른 건

지하주차장을 발견했고 그때부터 무대는 물론 테이블, 의자 제작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손 안 댄

그런 비밀스러움이었다. 거기다가 이곳이 ‘체코 인형극’을 하는

곳이 없다고.

곳이란 말을 듣고 나니 더욱 아득한 기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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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서

“사실 극장으로선 부족한 면이 많은 공간이에요. 많은 리스크를 안고 하는 작업이라 새로운

가게도 별로 없는, 어둠이 내린 합정동 주택가를 천천히 걷다

도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이곳을 찾아오는 관객들이 주택가를 걸으며 잠시 현실을 잊고

보면 뜻하지 않게 그곳을 만나게 된다. 문 위에 의자에 앉아

동떨어진 기분을 느껴봤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요.”

있는 사람 크기의 마리오네트를 만났다면, 이제부터 잠시

이런 극적인 효과는 극장 내부 공간에도 치밀하게 짜여져 있다. 가로로 긴 내부엔 낮은 층고지만

현실의 나를 잊어도 좋다.

계단이 존재한다. 좁은 공간인 만큼 극장으로 들어서는 효과를 주기 위해서라고. 인형극이

Bonus Information

검은 간판, 검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시간을 점프해 동화 속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셔터문이 스르륵 닫힌다.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오로지 불빛 하나에

들어온 착각이 든다. 오른쪽엔 나무로 만들어진 매표소, 왼쪽엔

의지해 극이 시작된다.

나무 인형을 만드는 테이블과 공구들이 즐비하다. 피노키오의

작은 인형이 잔잔한 음악에 맞춰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인형극은 에디트

제페토 할아버지가 불쑥 튀어나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그

피아프 노래를 부르는 인형, 피아노를 연주하는 인형,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인형 등 꽤 다양한

공간의 벽은 다닥다닥 붙은 수많은 포스터와 나무 인형들로

인형들을 등장시키며, 줄에 매달려 생과 사를 오가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미디어를

가득했다.

통해 화려하고 신기한 장면들을 수없이 보지만 감동을 받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무대를

마리오네트는 줄을 가지고 움직이는 인형으로, 르네상스

보는데 줄이 보이는 이 작은 인형이 어느새 마음 속으로 걸어 들어와 꼭 닫혀 있던 오래된 문을

때부터 19세기에 걸쳐 유럽에서는 이 마리오네트를 이용한

열었다. 그 이후부터는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울었다 웃었다를 반복했다.

사람인 아닌 인형이 나와 연희하는 것을 말한다. 대개

인형극이 성행했다. 초기에는 인형 머리에 붙인 나뭇개비나

사실, 다락극장에서 펼쳐지는 인형은 체코의 전통 인형극과는 조금 다르다.

사람이 연희하는 극과 달리 인형만의 신비하고 상징적인

철사로 조작했으나 18~19세기경에 이르러 몇 가닥 실로

“체코의 마리오네트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만의 인형, 연출을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체코 인형극이란? 인형극이란 연극의 한 형태로 무대에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양에서는 이집트, 그리스, 로마를 그 발상지로 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움직이는 정교한 인형극으로 점점 발전했다. 특히 체코에서는

마리오네트의 갯수는 많지 않고, 색다른 시도를 많이 하죠. 예를 들어 극에 맞는 인형을 만들기도

대체로 동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특히 체코는 새로운

20세기 초 무려 2,000개가 넘는 극단이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하고, 인형이 먼저 만들어져 순서를 기다리기도 해요. 또 전체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보단

연출기법을 구사하는 등 세계적인 인형극의 메카로 알려져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옴니버스식으로 각 단막극들이 메시지를 가지고 있어요. 관객 스스로 느꼈으면 해요. 그래서

다락극장은 2014년 11월 이곳에 문을 열었다. 극장을

일부러 설명도 하지 않아요. 언어는 중요하지 않죠. 각자 무엇을 느끼던 자유예요.”

말에 처음 등장하였고, 체코의 대표적인 인형 까슈빠렉은

운영하는 문수용 대표(사진 가운데)와 극작가 겸 인형 제작가

인형극에는 다수의 인형들과 2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인형을 조정하는 사람이 되었다가 극 중

초기 핌플이라는 인형에서 진화된 캐릭터다.

문수호 씨가 이곳의 주인이다. 한국종합예술대학에서

인물로 살며시 들어오기도 한다. 이런 방식 또한 흔한 연출은 아니다. 배우 중 한 명은 체코인이다.

무대연출을 전공한 문수호 씨는 대안연극에 관심을 가지게

혼자 클라스Honza Klas는 전체 극의 작곡을 맡고 있다. 그는 작곡만이 아니라 영상, 연출, 배우까지

되면서 인형극을 알게 되었고,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10년을 함께한 동료이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다락극장의 힘이다.

있다. 공연은 금요일 저녁 8시에 있으며, 토요일과

이곳의 인형극은 14세 이상 관람이다. 즉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을 위한 극이다. 칠흑 같은 어둠

일요일, 공휴일은 오후 3시, 6시 두 번 공연한다. 전화로

DAMU

체코로 유학을 떠났다. 체코국립공연예술대학

에서

대안연극과 인형극을 전공했고, 파벨 칼푸스Pavel Kalfus 교수에게

속에서 마리오네트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은 생각보다 깊은 감동과 색다른 재미를 준다. 그러니

사사받았다. 현재 문수호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적한 주택가를 걸어 비밀스레 숨겨진 이곳으로 한번쯤 들어가보는 건 어떨까.

무대미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체코와 한국을 오가며 작업하고

글Ⅰ조가비・사진Ⅰ신병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있다. 체코의 인형과 인형극 요소는 오래 전의 종교의식과 민속문화 속에서 기인해 왔다. 전문 인형극 배우는 18세기

다락 극장의 공연 정보 극장은 퍼펫 아뜰리에와 카페, 그리고 다채로운 체코인형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티켓을 예매하여 좌석을 확보해야 하며, 티켓 가격은

3만원.(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2만원의 할인권 이벤트도 자주 하니 참고할 것)

Food & Place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2015.9.15~10.15 1위: 도미노7(도미노 동인, 15,000원) 2위: 할머니의 요리책(magnetic5, 12,000원) Add. 서교동 444-9 Tel. 010-5314-4874 Open 12:00~19:00, 월요일 휴무

3위: 예술가의 항해술, 화이트리뷰(유어마인드, 16,000원) 4위: SSE #60 - NEON CAKE(신모래, 쎄프로젝트, 6,000원) 5위: 마생(올리비에 르그랑, 사월의눈, 26,000원)

콕 집어 명소 땡스북스 THANKS BOOKS

일상의 만남이 있는 갤러리

합정지구Hapjeongjigu Gallery

Providing the Young Artists with Space for Activities ▶2015.9.15~10.14 1위: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석원 저, 그책, 13,000원) 2위: AXT #2(AXT 편집부 저, 은행나무, 2,900원)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뒤편에는 오래된 영진아파트를 비롯해

earth

’의 의미도 있고 ‘지구地區, local’의 의미도 있어요. 또 지구력의

낡은 다세대 주택과 낮은 빌라들이 있는 소박한 동네가 있다.

‘지구持久’도 되지요.”

이 소박한 동네, 길과 길이 만나는 모퉁이에 글씨도 없는

올 2월, 문을 연 합정지구는 3월에 ‘첫 전시 지구전’을 가졌다.

간판만 덩그러니 달려 있는 전시장이 있다. ‘합정지구’라는

임진세, 강동형, 이솝, 홍철기, 이해민선, 정덕현, 심흥아,

특이한 이름의 갤러리다. 규모는 작지만 ‘로컬에서

이지영(2015년 전시순) 등 합정지구에서 2015년 개인전을 열

지구까지’라는 큰 의미를 담고 있는 합정지구를 운영하고 있는

8명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현재는 조셉 풍상 첫 번째

이제 작가를 만났다.

개인전이 열리고 있으며, 이지영 작가를 마지막으로 올해 말까지

“예쁜 이름은 아니고 싶었어요. 조금은 건조한 이름이면 좋겠다 싶었죠. 여기가 합정동이니까 합정. 지구는 ‘지구地球,

그 기회는 소수에게만 돌아가고. 이런 상황에서 저도 그렇고 제 또래 작가들도 무기력해 하기만 하고. 저희들이 한데 모여서 잘 놀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대로 잘 놀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했다. “처음부터 전시공간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한 건

우리 홍대앞에서 만날까요? 서울 ‘약속장소’ 선호도 압도적 1위 ‘홍대앞’

온라인상의 약속장소와 관련된 버즈 246만 8,355건 분석

홍익대

2

13,344 강남역

1984

▶2015.9.15~10.13 1위: 괜찮아(6699press, 10,000원) 2위: Achim magazine vol.02(Achim, 5,000원)

3위: 언제 들어도 좋은 말(그책, 13,000원) 4위: Achim magazine vol.01(Achim, 5,000원) 5위: Girls on film vol.2(SSE PROJECT, 22,000원)

아니에요. 우연히 공간을 보게 됐고 전시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어떤 전시를 하면 좋을까

Nano Infographic

33,042

박정임 역, 이숲, 9,500원) 5위: 월간 GRAPHIC NOVEL #12(피오니 편집부 저, 피오니, 13,000원)

총 9명의 작가들의 전시를 이곳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어떻게 선정된 사람들일까 궁금해 묻자 이제 작가는 먼저 합정지구를 열게 된 이유부터 털어놓았다. “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데 외로움이 컸어요. 전시를 하고 관객을 만나고 싶어도

12

3위: 안경을 쓴 가을(이윤희 저, SSE PROJECT, 15,000원) 4위: 고독한 미식가(구스미 마사유키 저, 다니구치 지로 그림,

9,992 압구정

8,111

생각해보니 제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전시를 열고 싶었어요.”

보이고. 윈도우 갤러리는 항상 불을 켜놓아서 늘 작품을 볼

어떤 목적이나 목표 없이,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합정지구를 열었더니, 작가로서

수 있죠. 대중과 만나고 소통하고 싶었던 제 마음이 이렇게

씩씩하게 잘 살아가는 법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는 이제 작가. 합정지구를 통해 무엇을 발견한

해소되는 것 같아요.”

것일까. “제가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데 예전에는 친구들에게 ‘너희들 진짜 작가할 거니?’라고

합정지구는 ‘합정’이라는 작은 동네에서 어떤 흐름을

많이 물었어요. 경험도 많이 쌓고 기술도 배우고 다른 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라고 조언을

만들어내고 싶을까. “작가들이 한때 주목받았다가

많이 했죠.” 작가의 삶이 녹록지 않고 여러 한계를 겪었기에 할 수 있는 조언이 아니었을까. 그런

쉽게 사라져요. 사실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잊혀지는

그가 바뀌었단다. “이제는 계속 작업 열심히 하라고 많이 말해줘요. 다른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것에 가깝죠. 왜냐하면 그분들은 계속 작업을 하고

할 수 있다고요. 작가는 직업이 아니거든요. 우리는 평생 백수라서 평생 알바하면서 작업할 수

있거든요. 그분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게 작가로서,

있다고 말하죠.” 합정지구를 통해 만난 작가들을 보면서 생긴 변화다. “올해 갤러리를 채워주는

또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지

작가들은 삶과 예술의 균형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사람들이에요. 그게 어려운 거거든요. 이들은

않나 생각해요. 그래서 선배 세대 작가들을 초대하려고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이나 당장 때려치우고 말겠다는 조급한 실망 없이 어느 쪽에도

합니다. 또 앞으로 합정지구와 함께해줄 젊은 작가도 함께

해당되지 않고 열심히 작업을 해나가는 사람들이죠. 합정지구를 통해 만난 작가들은 그간 해온

찾아봐야지요.”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제 고민의 답처럼 보여요. 저도 그들처럼 작업하는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요.”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이제 작가는 종종 자리를 비웠다. 전시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과 인사를

가로수길

H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나누고 짧은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이다. “근처에 있는 작가 분들도 많이 오지만 사무실이 많아서

문화

이영은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회사원이나 동네 분들도 그림 보러 들르는 편이에요.” 출처 I SK플래닛 (2014년 1월~9월)

단위: 건

처음에는 전시장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하고 밖에서만 기웃대던 사람들이 이제는 인사도 나누고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그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이런 변화가 그는 반갑다. “유리창 밖에서만 보다가 안으로

약속장소 선정 기준은? 1위 위치(접근성) 2위 음식점일 경우 ‘맛’을 최우선시 3위 일행의 의견 참고

들어오고 ‘이 작업이 좋다’고 말하기도 하고, ‘작가는 언제 오냐’고 묻기도 하고 가격을 물어보기도

2위

18% 3위

14%

1위

431명 기타 33%

출처 | 인크루트 2015.07.21

35%

하고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재미있어요.” 그는 이런 점이 합정지구를 통해 얻는 기쁨 중 하나라고 말했다. “화이트큐브, 전형적인 갤러리는 밖에서는 무엇을 하는가 알 수 없어요. 문을 열고 안에 들어오면 다른 세상이 펼쳐지죠. 그게 화이트큐브의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저희는 그게 없어요. 한쪽은 아예 유리라서 안이 훤히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지역 정서 2015 10  Vol_077


동네 마실 나가다

다시 돌아온 반가운 그곳

망원만방

Mangwonmanbang, the Season 2 of Sangsoodong Manhwabang(Comic Book Store)

Add. 마포구 성미산로1길 40 Tel. 02-3144-0914 Open 12:00~02:00

하더라고요. 일주일 후에 돈을 구해 만났죠.” 동업자가 된 임은정, 깜악귀 씨는 만화방을 열 장소를 찾아다녔다. 조건은 하나. 그곳에 사는 사람이 많은 공간이었다. “상수동에 만화방을 낸 건, 그때만 해도 그곳에 사는 주민들이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많아서예요. 이제는 다 상가로 바뀌어서 유동인구 중심의 거리가 되어버렸지만 말이죠. 주말에는 문화

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돌려보내야 했고 평일에는 텅 빈 만화방을 지키는 게 힘드셨대요. 그러니 조건은 사는 사람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망원동이 눈에 들어왔다. 주민이 많고 근처에 시장이 있는 것도 좋았다.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임은정 씨와 깜악귀 씨는 요일을 나눠 만화방을 지키는데 만화방에 나올 때 반드시 하는 일이 있다. 망원시장에 들러 고로케와 식혜를 사오는 것이다. “이 지역의 로컬푸드를 판매하면 어떻겠냐고 임 사장님이 먼저 제안했어요. 좋은 생각인 것 같아서 매일 아침 시장에 들렀다

13

옵니다.” 지역적 특색을 십분 살리는 방침이 바로 망원시장에서 장보기가 아닐까. 그러나 망원만방은 번화가에서 조금은 벗어난 곳에 있다. 과연 원대로 사람들이 많을까. “ 원래

지역 정서

이름을 망원동만화방이라고 지으려고 했어요. 근데 기조가 ‘망원동만화방을 줄이면 이 정도’라는 느낌으로 망원만방이라는 로고를 만들어줬는데 그게 맘에 들어서 이름으로 확정했죠. 약간 걱정이 된 건 이곳이 만화방이란 걸 사람들이 얼마나 알까 싶은 거였는데 이랑 씨의 일러스트

Nano Infographic

덕분인지 많이들 만화방이라고 알고 오시는 것 같아요.”

모닝커피, 당신의 건강을 해친다?

즐거운 작당, 연남동 만화왕, 카페데코믹스, 딩굴딩굴

오픈시간인 12시가 땡하면 ‘종일권’을 끊고 오는 사람도 꽤 된다고. “12시에 딱 맞춰서 오는

알타미라, 코믹토토만화카페 등등 홍대앞에는 만화방이

분들도 많아요. 만화만 보고 가는 건 아니고요. 컴퓨터 들고 작업하러 오는 사람들도 꽤 돼요.

많다. 대부분 최근 들어 생긴 만화방들이다. "상수동만화방이

종일권이 만원이니까 카페에 하루 종일 있는 것보다 나은 편이고요.”

코르티솔 억제 ▶ 카페인 내성 ▶ 생체 밸런스 파괴

생길 때만 해도 만화방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 들어 많이

만화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화책이다. 2만 여 권의 만화가 정치, 히어로, 소년지, 로맨스,

코르티솔: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신체 필요 에너지 공급원

생겼죠. 홍대앞 만화방의 선구자였던 상수동만화방이 더 이상

호러, 기담, SF, BL 등 섹션별로 정리되어 있어 만화 초보자라도 보고 싶은 주제에 따라 쉽게

홍대앞에 있을 수 없었던 건 참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권의 긴 장편만화보다는 두세 권 안에 짧게 끝나는 만화가

인디밴드 눈뜨고코베인의 보컬인 깜악귀의 설명처럼 홍대앞

많은 편이고 상수동만화방 시절부터 20~30대 여성분들이 많이 찾아서 로맨스 만화들도 많은 편이에요. 그리고 그래픽 노블은 충실하게 갖추려고 하는 편이고요.” 또 장르소설 마니아에게 반가운 소식. 에어코믹스 김봉석 편집장이 장기 대여해준 장르소설

약속대로 지난 9월 돌아왔다, 상수동이 아닌 망원동,

2,000여 권이 이곳에 있다. 동네에 만화방이 생겼다고 근처에 사는 아저씨들도 종종 찾는데

임은정 대표 혼자가 아닌 깜악귀라는 동업자가 함께하는

그들이 찾는 대본소 만화를 아직 제대로 구비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 점. “동네

‘상수동만화방 시즌 2’ 아니 '망원만방'의 모습으로 말이다.

아저씨들은 박봉석이나 이현세 화백의 만화를 즐겨 찾아요. 비슷한 느낌의 만화를 추천해

“아니, 동업자를 구한다고 인터넷에 글을 쓰는 사람이 어디

드리지만 잘 못 보시더라고요. 클래식 명작들은 구매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있습니다.”

있나요? 처음에 보고 엄청 황당했어요. 근데 그걸 보고 제가

뮤지션이 운영하는 곳이니 혹시 공연도 하지 않을까 싶어 물어보니 그런 공간은 홍대앞에 많으니

연락했죠. 얼마나 있으면 가능하냐고요.”

양보하겠다고 깜악귀는 답한다. “그보다는 작가 사인회나 만화책 발간 토크 혹은 수업을 열

SNS에 동업자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연락한 사람은 만화책을

생각입니다. 만방에 그림을 그려준 김봉현 작가의 수업도 곧 열 예정이에요.” 만화 외적인 것으로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만화방에서 살았던, 만화출판사에서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니라 만화에만 푹 빠져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일한 경험도 있고 만화웹진까지 만들었던 깜악귀다. 그리고 그는 기꺼이 자신이 단골이었던 상수동만화방의 동업자가

OK 18 17

NO

06

OK

있지만 종이로 된 만화책을 쌓아놓고 소파에 앉아서 만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그건

되었다. “자영업을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차였고, 임

자신을 위한 여유와 사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 행복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곳이 되고 싶습니다.”

H

NO 08 09

NO 13 OK

“모든 음악을 MP3로 들을 수 있는 시대, LP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듯이 웹에서 만화를 볼 수

사장님도 같이 할 사람을 찾아 몇 번 만났는데 다 잘 안됐다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24

NO

12

커피를 마셔도 괜찮은 시간 코르티솔 분비량 적음

커피를 피해야 하는 시간 코르티솔 분비량 활발

출처 | 미국 메릴랜드 국립 군의관 의과대학교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Space & Culture

국명진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대표 만화방이었던 ‘상수동만화방’은 올봄 문을 닫았다. 아쉬워하는 단골들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던 상수동만화방은

모닝커피의 단점


홍대앞 사람 6인에게 물었습니다 손님 쫓는 유행가

‘금지’를 ‘금지’한다

거리공연은 가끔씩 정말 좋은 공연을 볼 수라도 있지, 날

지난 여름부터 홍대앞 걷고싶은거리는 ‘야간 거리공연 금지’를 내걸었다. 마포구청에

정말 괴롭히는 건 가게들이 틀어놓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따르면 밤 10시부터 새벽 5시 사이에는 앰프를 사용한 거리공연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유행가 소리다. 저가 화장품 로드숍들이 밀집한 거리를

그리고 소음기준 60db 초과시 소음진동관리법에 의거 과태료 부과대상이라고 했다.

지나가려면 정말 경쟁적으로 뿜어대는 노랫소리 때문에

사실, 개인적으로 홍대앞 기준 밤 10시면 너무 이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 그러나

친구와 대화도 잘 되지 않는다. 진심으로 이 시끄러운

인근 상인분들이나 몇몇 남아 있는 주택가에서 항의가 크다고 하니 내심 이해할 만도

노래가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믿는 건지 가게

하단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저렇게 강압적인 금지 문구를 곳곳에 붙이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주인들에게 묻고 싶다. 이경미, 일러스트레이터

무조건 안 된다 싶으면 ‘금지’부터 들먹이는 건 아니라고 본다. 이재혁, 직장인

거리공연의 중심지이기도 한 홍대앞은 최근 상업화가

사방이 지뢰밭, 피할 길 없는 공사장 소음

스피커 쾅쾅! 어르신, 혼자만 신나면 다입니까?

거세지면서 어딜 가도 공사가 진행중이다. 거기다 관광객과

요즘 홍대 부근은 어딜 가든 공사현장이다. 매캐한

아침 일찍 연남동 경의선 숲길을 걸어가다 보면 길쭉한 나무들과 푸른 잔디밭이 빚어내는

행인을 유혹하기 위해 로드숍에서 틀어대는 거리 유행가까지,

먼지도 괴롭지만, 가장 참기 힘든 건 쩡쩡 소리를 내는

호젓함이 참 평화롭다. 그런데 가끔 전통가요와 함께 나타났다 사라지는 할아버지,

그야말로 ‘소음의 왕국’이라 해도 과장이 아닐 지경. 홍대앞

굴착기 소음이다. 한 군데만 공사를 하면 그러려니

할머니들이 있다. 휴대용 스피커나 아예 라디오를 갖고 다니시는 어르신들…. 본인들은

사람들이 거리소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털어놓았다.

하겠는데 사방이 공사장이니 한곳이 공사를 끝내도

흥에 취하실지 몰라도 아침부터 원치 않는 트로트 음악이나 MC들의 호들갑을 들어야

또 다른 곳의 공사 소리에 내내 시달린다. 새벽부터

하는 내 사정도 좀 생각해주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게다가 어제 본 등산복 할아버지는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공사소음의 고통은 정말 겪어보지

노랫소리에 묻혀 안 들릴 거라고 생각했는지 내 곁을 스쳐가며 방귀도 북북 내지르셨다.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박영하, 서교동 주민

오, 주여… 정영옥, 연남동 주민

음악과 소음 사이… 거리소음, 어떻게 생각하세요?

What Do You Think about Street Noise?

환경피해 민원 중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이 소음공해다.

노래라도 잘하란 말이다! 걷고싶은거리. ‘버스킹의 메카’인 그곳 근처를 걷다 보면 짜증이 난다. 사실 거리공연하는 가수들이

가게들이여. 제발 그 음악을 틀지 말아요

노래를 못하면 솔직히 불쌍한 생각도 드는데, 그

우리 회사는 서교동 포차들이 즐비한 그 골목의 어드메에 있다. 바로 앞에는 음식점과 주점, 옷가게가 있다. 요즘 우리는 이 가게들과 소리 없는, 아니 소리 엄청

이전에 짜증부터 치미는 게, 내가 왜 여길 통과하느라

나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 가게들은 오픈 준비를 하며 문을 열어 놓고 음악을 크게 튼다. 한참 일할 시간에 취향에도 맞지 않는 댄스뮤직 아니면 힙합 심지어

소음을 들어야 하는가 싶다. 게다가 H&M 매장 있는

흘러간 록 발라드가 고막까지 파고든다. 더 열 받는 건 레퍼토리가 매일 똑같다는 것이다. 무릇 가게에서 음악을 트는 건 그 공간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려는

걷고싶은거리 쪽은 다닥다닥 붙어서 공연을 하는 바람에

갸륵한 노력 때문이 아니던가. 비가 오면 촉촉한 음악을, 바람이 불 땐 무디한 음악을, 이런 식으로 매일매일 정성 들여 선곡하는 가게들도 있다고 알고 있다.

음악도 서로 섞이고-진짜 이렇게 말하기 싫지만-소음에

그런데 저 가게들은 한달 내내 같은 음악을, 그것도 외부 스피커로 밖을 향해 쏟아낸다. 이건 무시무시한 폭력이다, 어마어마한 공해다. 솔직히 자영업자들의

가깝다. 앰프까지 써서 시끄럽게 하면 더 화나고.

어려움을 알기에 참아보려 노력했다. 찾아가 부탁도 해봤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소음공해는 결국 나로 하여금 다산

김하나, 대학생

콜센터에 전화를 걸게 만든다. 서교동 무명회사에 다니는 무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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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클럽들

홍대앞 오래된 공간

모던록의 산실

클럽 빵Live Club BBANG

정리  임경화・사진  <스트리트 H>

The Cradle of Modern Rock Music 위 사진은 2001년 3월 30일 시작된 제1회 클럽데이를 알리는 포스터입니다. 이후 클럽데이는 2011년 1월 117회를 끝으로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 2월 27일 부활되었고 10월로 9회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홍대문화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클럽문화입니다. 인디음악이 발전하고 홍대의 문화적 정체성이 확립되는 데에 클럽들이 이바지해온 역할은 실로 큽니다. 80년대 중반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클럽들은 90년대에 많이 생겼으며 2002년 월드컵과 클럽데이가 생기면서 전성기를 맞았고 홍대앞은 클럽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습니다. 그동안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클럽들도 있지만 수많은 클럽들이 생기고 사라진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홍대앞에는 약 40군데의 크고 작은 클럽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어떤 공간? 흔히 ‘모던록의 산실’이라 불릴 만큼 1990년대 중반부터 빵은 또렷한 색깔을 가진 클럽으로 유명했다. 전자양, 푸른새벽 등 슈게이징 밴드와 모던록, 그리고 포크록이나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편애 아닌 편애가 그것이다. 그러나 특별히 하나의 음악적 취향만을 고집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가진 밴드와 싱어송라이터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곳은 신인 밴드들에게도 언제나 기회를 주는 대표적인 홍대앞 무대로 알려져 있다. 요모조모 입장권은 병뚜껑이다. 입장료를 내면 찌그러진 병뚜껑을 주는데 그걸로 음료를 교환하면 된다. 한 주의 라인업은 카페(cafe.daum.net/cafebbang)를 통해 미리 공지된다.

역사 1994년 이대 후문 부근(현 진솔곰탕 옆 건물 지하)에서

빵의 라인업에는 요일별 법칙이 숨어 있다. 일주일 공연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고 있는 수요일,

태동하여 2004년에 산울림소극장 부근으로 옮겨와 11년

일요일에는 솔로 공연이나 포크 음악 공연, 목요일과 금요일은 밴드 공연, 그리고 가장

가까이 지속중인 라이브 클럽. “당시의 공간이 좁기도 했고,

프라임타임이라 할 토요일은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춘 팀들이 무대에 오른다.

홍대앞이라면 좋겠다는 공연팀들의 요청도 있어서 장소를

그리고 선풍적(!)인 인기를 끈 컴필레이션 앨범 얘길 빼놓을 수 없다. 1999년 <빵 컴필레이션

찾던 중에 갤러리 휴의 김기용 대표에게서 이 장소를 소개받고

vol.1>에 이어 2003년에 두 번째 컴필레이션 <Lone Star>, 2007년 <빵 컴필레이션 3: History of

홍대앞으로 왔죠.”(김영등 대표). 빵의 공연 사진에 ‘트레이드

Bbang> 이후 모두가 기다려온 네 번째 컴필레이션이 아마도 올해 안에 발매될 것 같다는 사실도

마크’처럼 등장하는 무대 뒤편 10년 묵은 걸개막은 이 공간의

마지막으로 귀띔!

산증인이다.

Add. 마포구 서교동 327-18 Tel. 02-6081-1089 2015 10  Vol_077


홍대앞 뉴스

STAGE

그들의 취향, 그들의

인디 20주년 컴필레이션 앨범 LP판 발매 기념 릴레이 공연 낮은 점점 짧아지고 밤은 점점 길어진다. 마음의 감기라는 우울이 찾아오기 쉬운 계절이다.

2015년은 대한민국 인디음악 20주년 해이다. 인디음악의

그럴수록 아까운 햇빛을 쬐며 걸어야 한다. 여기, 늦가을 풍경에 잘 어울리는 행사들이 있다.

성인식을 기념해 지난 여름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 <인디

20>의 LP판 발매에 따른 기념 공연이 10월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여섯 <록’셔리> 5호

차례 열린다. 기념 공연은 10월 25일과 11월 29일, 12월

럭셔리하지 않아도, 돈이 없어도 재미있게 살 수 있다는 내용으로 채워졌던 <록’셔리>는

5일, 12월 31일, 내년 1월 30일, 2월 20일 등으로 공연마다 당일의 헤드라이너를 비롯해 총 5팀이 무대에 오른다. 참여

현재 독립출판물계에서 가장 웃긴 잡지다. 지난 여름에 4호를 낸 후로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야 만난 <록’셔리> 5호는 여전히 <록’셔리>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콘텐츠로

뮤지션들은 크라잉 넛, 노 브레인, 델리 스파이스 등 지난 20년간 인디신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들.

한가득이다. 킬러 사관학교 학생이었다가 야구공을 맞고 작가 지망생으로 진로를 변경한

시나위, 장필순, 김수철 밴드, 강산에 등 인디신 이전부터 독립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온

제프의 집필과정을 황당한 설정과 특유의 개그로 풀어냈다. 한 편의 영상을 지면에

대형 뮤지션들도 함께 한다. ‘연말 특별 공연’ 형식으로 8팀이 무대에 오르는 12월 31일 공연에는

옮겨놓은 듯 이미지들이 생생하고 디테일이 살아 있다. 이 잡지의 오래된 팬이 책을 구매한

장미여관, 10cm, 글렌체크, 이디오테잎, 갤럭시 익스프레스, 잠비나이 등 현대 한국 인디신을

후에도 펼쳐보지 않길래 왜 보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아껴서 볼려고요.”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릴레이 공연을 열 예정이다. 티켓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보람, 헬로 인디북스 대표

EVENT 광화문에서 열리는 독립출판물의 축제: 제7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전자양 <소음의 왕> 발매기념 공연 전자양은 홍대에서 태어나 홍대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인디뮤지션이다. 2001년 발매한

올해로 일곱 번째 열리는 언리미티드

Day is far too long

1집 <데이 이즈 파 투 롱

>으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방구석 뮤지션’들에게

에디션의 가장 큰 변화는 광화문의

꿈과 희망을 전한 그가 8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소음의 왕> 발매 기념 공연을 연다. 15년을

일민미술관에서 열린다는 사실일

아우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소문으로만 들어온 인디왕의 정체가

것이다. 도심의 중앙 그것도 당당히

궁금했던 이라면 필히 체크할 것. 온라인 페이지(http://goo.gl/WjFebu)를 통해 예매가

미술관 1~3층에 독립출판물 부스가

가능하다. 11월 8일 6시 30분, 장소는 클럽 타.

가득 찬다는 건 상상만 해도 짜릿한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쾌감이다. 그러나 동시에 꽉 짜여진 공간의 제약을 어떻게 돌파할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를 위해 주최측인 유어마인드는 참가자들을 위한 사전 ‘설명회’를

1976년, 단 한 줄의 와이어에만 의지하여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 옥상 사이를 걸어서

가진 바 있다. 둘째로 ‘서울아트북페어 2015’를 새로운 부제로 삼았다는 점. 뉴욕이나 대도시의

지나간 필리페 페팃. 그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하늘을 걷는 남자>는 3D기술을 적극

아트북페어가 대부분 독립출판물로 메워지는 현실을 반영하며, 그 위치를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활용하여 상상만 해도 아찔한 고공횡단의 공간감을 훌륭히 묘사해낸다. 오랜 준비를 마치고

점유하게 된 위상을 보여주는 표현이기도 할 것이다. 달라지지 않은 점도 물론 있다. 여전히

412미터 상공에서 줄타기를 하는 장면은 필리페 페팃의 자서전이나 다큐멘터리에선 볼 수

독립출판과 그 제작자들을 위한 멋진 한마당이 될 것이라는 것. 올해는 스페셜 부스로 동시대

없었던 경이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지금은 사라진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대한 로버트

예술에 대한 책을 만드는 노르웨이의 서점이자 출판사 토피도 프레스Torpedo Press가

저메키스 감독의 진심어린 헌사가 느껴진다.

참여한다. 11월 7~8일, 일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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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 영화평론가

BIG NEWS 약한 남자 Weak or Drunken Man

따르릉 따르릉~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나갑니다!

혼자 앉아 밥을 먹는 남자. 그러다 시비라도 붙었는지 드잡이하는 손. 식후의 담배 한 모금과

파리의 Velib, 몬트리올의 Bixi,

꾸깃한 종이약봉지와 먹다 만 프레즐 조각…. 이두한 작가는 음식물을 확대하거나 그걸

런던의 Barclays, 워싱턴의 Green

먹는 사람들을 그린다. 또한 약이나 연고를 단독으로 클로즈업해 보여준다. 이두한 작가의

Bike, 바르셀로나의 Bicing. 이들의

시선에 포착된 동시대인은 배고프거나 아프거나 그야말로 약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그

공통점은? 바로 한 도시의 ‘얼굴’이

약함은 일상적이다. 배고픔이나 피부의 염증 같은 그런 사소한 약함. 작가는 그런 삶을 마치

되다시피 한 공공자전거의 이름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캔버스 위에 크로핑된 이미지로 보여준다. 그러나 아무리

서울에도 본격적인 공공자전거

사소하다 해도 먹지 않고, 상처를 돌보지 않고 우리는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일까. 그가

시대가 열렸다.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음식과 약의 이미지는 어떤 의미에선 작은 위로 같다. 11월 4~14일.

‘따릉이’를 지난 10월 15일부터 여의도, 상암, 신촌. 4대문 안, 성수 등 시내 5개 지역에서 일제히

서교예술실험센터 다목적홀.

운영을 개시했다.

정지연, <스트리트 H> 편집장

따릉이는 자전거 무게 18kg, 휠 크기 24인치로 하얀색 몸체와 초록색 바퀴의 산뜻한 외양을 하고 있다. 자가발전 전조등과 타이어에 반사테이프를 붙여 야간 시인성도 높였다. 또한 기존의

아트 인 라이프

키오스크(무인 대여 단말기)를 이용한 대여 시스템을 개선하여 모두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이

현대미술을 찾기 위해 관객이 미술관을 찾는 게 아니라 미술이 관객을 찾아간다면?

가능하도록 했다. 만 15세 이상이면 회원 가입이 가능하며 회원은 정기권과 일일권을 구매할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편견 없이 미술작품을 사랑하고 익숙해지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수 있다. 비회원도 이용 가능한 일일권은 1,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이 큰 장점이다. 모바일 앱

고민해온 오숙진 화가는 특정 공간을 찾아다니며 전시를 진행하는, 일종의 ‘모바일mobile’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내려받아 이용권을 구매하면 되며 또한 대중교통 환승 마일리지 혜택도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한다. 그 결과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서교동의 미용실 더

제공한다.

컷, 여의도의 비뇨기과, 종로구 와룡동의 독립 큐레이터 작업실, 서교동의 디자인 스튜디오

외국인 관광객은 외국어 홈페이지에서 외국인 전용 대중교통 정기권 엠패스M-pass나 티머니

DS203(사진 속 작품. DS203의 마스코트 픽키를 활용했다) 등을 돌며 자신의 작품이 주변

교통카드를 회원카드로 등록해 이용할 수 있으며, 따릉이 홈페이지와 단말기에서 영어, 중국어,

환경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 흥미로운 실험을 지속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일어 등 외국어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작가가 준비한 것은 ‘Manda_La’ 시리즈. 우주법계의 덕을 나타내는 둥근 원형의 그림인

현재 홍대앞은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대여소가 설치되어 있다. 홍대입구역 2번, 8번 출구 앞과

만다라 형상을 이용해 ‘본질은 변한다’와 ‘본질을 얻는다’는 상반된 진실이 또한 하나일 수

합정역 1, 2, 7번 출구 앞, 망원역 1, 2번 출구 앞과 상수역 2번 출구 앞, 극동방송국 앞 등 대여소

있음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문의 오숙진 화가 fako!@hanmail.net

위치는 다양하며, 보다 자세한 대여소 현황을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장성환, 디자인스튜디오203 대표

홈페이지 www.bikeseoul.com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5.10 ~ 11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D.play 070-7535-2958, hibi 337-1029,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더 옐로우 322-331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르벨로 3142-0126,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성지길 카페&프로젝트 6404-2626, 스탬프 마마 3142-0971, 신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제너럴닥터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차웅가 323-9930,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클럽 에반스 337-8361, 토끼굴 332-0217,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5 11

10.1~31 우정국 X 계간 <GRAPHICS> XS: YOUNG STUDIO COLLECTION 展 우정국, 14:00~21:00

10.8~28 박승원 개인전 <건강한 카오스> 미디어극장 아이공 11:00~19:00

10.15 라이프 애프터 베스 KT&G 상상마당 영화관

10.15 킬 유어 달링 KT&G 상상마당 영화관

2015 10

10.15 라이프 KT&G 상상마당 영화관

10.15~17 TAKE ONE NIGHTS 폼텍 웍스홀 15~16 - 20:00, 17 - 18:00

10.17 ROLLING SAYPOP CONCERT Vol.4 김사랑, 어쿠스틱콜라보 롤링홀 19:00

10.18 2015 뷰렛 단독 콘서트 “뷰렛명작동화” 롤링홀 19:00

10.17~18 앙코르고전극장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산울림소극장

10.22~31 리더스폴 콘서트 2015 LIG 아트홀 합정 평일 - 20:00, 토요일 - 17:00 10.21~31 앙코르고전극장 (페스트> 산울림소극장

10.23,25 임인건 콘서트 〈올댓제주 in 서울〉 - 장필순, 정준일, 요조, 강아솔 벨로주 23 - 20:00, 25 - 18: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미디어극장 아이공 02-337-2856 www.igong.org

10.24 ROCK N ROLL DAY 〈고고스타, 슈퍼키드, 고고보이스 슬램 파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10.25 이한철 가을앨범 발매 오픈업 콘서트늦어도 가을에는 웨스트브릿지 18:00

10.24~25 조아람 <연애의 기록> 앵콜 공연 - 이미 내 맘 가득한 폼텍 웍스홀 24 - 19:00, 25 - 18:00

LIG 아트홀 합정 02-331-0090 www.ligarthall.kr

10.30 제9회 라이브 클럽 데이 - LIVE CLUB DAY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1개 클럽 20:00

10.30 ROLLING ROOKIE 롤링홀 19:30

10.30 박근쌀롱 〈현재의 발견〉 - 2집 발매기념 콘서트 폼텍 웍스홀 20:00

폼텍 웍스홀 02-323-3644 workshall.co.kr

AMP LIVE CLUB 02-333-8355 www.ampliveclub.com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0.24 2015 UNLIMITED Vol.1 롤링홀 17:30

10.31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단독 콘서트 ‘비정의 플로어’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10.31 Trick or Treat 롤링홀 19:00

10.31 나희경 3집 앨범 ‘FLOWING’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웨스트브릿지 19:00

디딤홀 02-3144-3225 www.doindie.co.kr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0.31~11.1 시로 <골목환상 2> 모퉁이 돌면 벨로주 10.31 - 19:00, 11.1 - 18:00

11.1 채수영 1주기 추모공연 - 살아 있는 전설들 함께하다!! AMP Live Club 18:00

11.3~6 두번째달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응답하라 2005>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11.7 가챠릭스핀 콘서트 - 2015 Gacharic Spin Live in KOREA Vol. 2 디딤홀 18:30

11.8 유근호 단독 콘서트 - 무지개가 뜨기 전에 벨로주 18:00

11.8 아시아 걸스 락공연 - ASIA Girl’s Rock Fes / KOREA VS JAPAN 디딤홀 16:30

11.12 마음의 모양 - 정주원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웨스트브릿지 19:30

11.14 V Rock Night in SEOUL Vol.1 - B.P 음악제 (2)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6:30

77 2015.10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Editor in Cheif 정지연_Jung Ji-yeon Editorial Editor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고익준 Photographer 신병곤 Design Design Studio 203 Co–Publishing 소소북스_Sosobooks(Tel. 070-7713-9772) Design Studio 203(Tel. 02-323-2569)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 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시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5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Culture Calendar



이어지는 길. 공원구간

4.4km

총길이 6.3km, 폭 10~60m의 홍제천부터 문화체육센터까지

경의선 숲길

2007년 남북철도 개통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단절

1900년대 일제강점기 철도 건설

조선시대 경성상인의 교통로

경의선 역사

m

s

3 20

소요시간 m

290

길이

홍대입구역

연남파출소

A

숲길은 뉴욕 ‘센트럴파크’를 빗대 ‘연트럴파크’라는 별명까지 생길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했던 오래된 철로가 시민들의 산책로로 변신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성미산로 홍제천변으로 이어지는 연남동 경의선

연남동 경의선 숲길

도심의 푸른 쉼표

경성중·고

길이

연남파출소

길이

s

18그루

24그루

단풍나무

이팝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메타세콰이어

느티나무

측백나무

41그루

11그루

20그루

18그루

24그루

19그루

58그루

스트로브잣나무

소나무

수목

14그루

24그루

단풍나무

이팝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메타세콰이어

느티나무

측백나무

58그루

8그루

25그루

54그루

24그루

5그루

45그루

스트로브잣나무

소나무

수목

kcal

12.5

16 kcal

소모 칼로리

4

소요시간 m

330

소모 칼로리

4 55

소요시간 m

400 m

홍제천 방향

경성중·고

m

C

B

C

홍제천 방향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ol.77

홍세라 | 자료조사 국명진, 이영은 | 자료제공 서울시 공원조성과, 동심원 조경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s

13곳

기타 상점

음식점

9곳

14곳

공방

3곳

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 (홍제천 방향)

버스 마포05, 마포06 (코오롱아파트사거리 하차)

대중교통 이용방법

C 구간 가족과 함께 그늘막 에서 한적한 시간 즐기기

B 구간 반려동물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 즐기기

A 구간 술퍼마켓에서 맥주와 함께 즐기기

연남동 경의선 숲길 구간별 즐기는 법

술집

카페

16곳

연남동 경의선 숲길 상점 수

kcal

39.5

총 소모 칼로리

총 소요 시간 m

12 15

m

800

물길 길이

km

1.3

총 길이

홍 대

연남동 경의선 숲길은 1.3km 정도로 홍제천과 이어진다. 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연남동 경의선 숲길의 시작점이다.

연남동 경의선 숲길

경의선 및 공항철도 역사驛舍 구간1.9km으로 이루어져 있다. 풍성한 자연과 활기찬 도시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공간.

금연

방향안내판

안내판

쓰레기통

연식 의자

볼라드등

수목등

LED 공원등

시설물

회화나무

양버들

단풍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메타세콰이어

느티나무

소나무

수목

1개

2개

1

16

30

13

25개

6그루

3

그루

6그루

43 그루

3그루

13

그루

12

그루

5그루

kcal

11

소모 칼로리

홍대입구역 3번 출구

1 개

1개

3개

9 개

21개

12개

28개

21개

3그루

17그루

10그루

6그루

개 목줄 착용 및 배설물 방치 금지

오토바이 진입금지

방향안내판

안내판

등의자

연식 의자

볼라드등

수목등

LED 공원등

시설물

버즘나무

대왕참나무

계수나무

회화나무

양버들

17그루

1개

1개

1개

2

12개

14

24개

26개

27개

16그루

8그루

9그루

8그루

13그루

12그루

4그루

개 목줄 착용 및 배설물 방치 금지

오토바이 진입금지

금연

방향안내판

안내판

등의자

연식 의자

볼라드등

수목등

LED 공원등

시설물

복자기

칠엽수

목련

버즘나무

대왕참나무

계수나무

회화나무

양버들

20그루

MOVLON

연남파출소

THE TAPAS

LIVE HOUSE

YOGER PRESSO

연남만물상회

CARTA19

연남삼겹살

A

GS 25

홍대입구역 방향

카페꼼마

홍대입구역 3번 출구

MERRY FLOWER

커피짱 술퍼마켓

JESSICA IN NEW YORK

CAFE 봉주르 빵꼼마

DANGOL 까사빠르께 SOUPMAN 아이엠 막걸리 ENFLEUR JEWELRY

ROOM 3

건어물녀

TRAVEL MAKER

MY TYL’S HANDMADE WOOD BOOK ART SHOP I LOVE BIKE

B

이화약국

등촌소머리 순대국

하람 한탕

나들가게 원할인마트

소소한 풍경

해달밤술 옥상달빛

프랑스 포차

연남부르스

CLEAN BENI RADIO EYES

16 OZ COFFEE

광명약국(1F) 프렌닥터 연세내과(2F)

숲길 유료 주차장

COFFEE BE

REGGAE CHICKEN

대왕꼼장어

CUT&PERM

BUNGEE 21

EL LOGO TIENDA(1F)

MAYS BEAN(2F)

KLOTHES

COSYM(2F) SARNIE BY LORD SANDWICH(1F)

콤달 학교앞1교시

신의주 찹쌀순대 감자탕

홍반장

SARASWATI

GS 25

17℃

커피감각

NETA'S KITCHEN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5 10 | www.street–h.com | 소소북스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 인포그래픽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김향미,


공항철도

맷오흐께_p.07 맷오흐께■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Mrs.WOW● 설탕● TABLE A●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Ana Cafe● 고양이잡화점 KIKU

All of Rock(B1) d

●Fiora Gaia ●●

엑스플렉스

1 gSalon Badabie under ● the BRIDGE

도 공항철

선 의중앙 경

Happytree GH ●La Tupina 크로스로드 ●Luau Whip 백팩커스 Br. GH TRACK-03●

● Cornish Cream Tearoom(2F)

김대중도서관

미디어 극장 아이공

7 v. k Uni Hongi

● cafe DK 1744

AFTERNOON COFFEE●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600m

500m

700m

마포관광 정보센터(B2)

레게치킨●

Cafe 종이가 있는 풍경● Loft 8

o 스타니슬랍스키 제7스튜디오

hato GH

플레이스 막

1 f

피노키오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228-9●

RIZE●

● IM Coffee Company

●cafe Awesome Malta

제너럴닥터●

Dalkomari ● ●BREAD LAB(2F)

●COYOTE SALOON 공정무역숍 VITA ER●

● cafe ming ming

VERS_p.03 Roi GH 900m

be new

Bitter Sweet ●

●기다리는 나무

● Book Cafe “The Story”

Tag GH m(cookie monster, 1F)

삼각관계(3F) ●Casa di Noa ●연남동 바보형 ●혁 kikki ●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 Reissue ● campfire SOMETHING 사는게 꽃같네 GH OUT 팅클유 17℃● B GH ● 커피감각 일상예술● ● 창작센터 PARK AVENUE

공항철 도

Cafe GON ●

옻칠갤러리f

옻칠갤러리 카페●

동교로

SIETE Stage ●●

● DEEP

● BABEANS COFFEE

● Cafe moin 人

● Pourtoi 뽀르뚜아

●imi

Dream Comfort GH

Double Shot ● Café JASS● ●LOCO

카르페디엠

DONKEY●

어슬렁 정거장 ●

Donggyo-ro

●URBAN 人

cafe Burano● COFFEE BAY ●

0215 ●

Bild Coffee ●

R&D●

● ● cafe APRIL the famous COFFEE Lamb

La Lune Violette●

Chingu GH

Brian Books

m Willow Han Cafe Hidd

107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Love It or● Taste It

●그래도 사랑해

SCOPE●

●듀꼬뱅 Deux Copains MICHA ●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one bite

Duri World GH 애플 GH

Family Traveler's Housetel Planet

Lee & No GH

● 커피볶는 김대리

애경디자인센터 2Lson●

mr. comma GH yvonne ■morgun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Style GH

24 GH

cafe J

김치홍대 GH

PENCIL HOSTEL SOUL BEAT COFFEE●

Cafe OASIA●

Cozzzy GH

Cup&Tea Coffee●

cafe DUdart● ●정情다운 커피집 正

●coffee YA

Humanist

1 k bright morning

꽃피는 청춘■

Hanmag-gil

● Gombal coffee

cafe DEN ●

BIRDNEST HOSTEL

1 o cafe allee ●

mollet ●

한맥길 공작새

Le nannon ●

RIRI & DERI

STUDIO 41st Hostel

상설무대 우리소리

You are here●

커피 제니네

h●

DM디자인(2F)■ Neta’s Kitchen● Hola RONAMJANG Seoul ●

● cafe The yellow

Cafe Gong Jack●

Communicatio Books ● 커피사랑방

카페 북향 ●

STRIN MAT ●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The Gentle ● ●LUCANIA

more than less Coffeezinho● WONDER WAFFLE●

홍대앞 골목길 풍경  |  동교로29길 촬영 및 조사 국명진

NETA’S KITCHEN_shop

17˚C_cafe 커피감각_cafe

서교동 대우미래사

●Blossom

HELLO KOREA GH

꾹~가죽공방●

●Yo!one ●brassée

1 k

커피 ●

●봄동

알마출판사

경의선 숲길공원

산책앤잇다 ●g coffee

달달한 365

빵나무 ● ● Red Mango

Monster Cafe&Pub ●

● Back in the Day

UNITAS MATRIX ● 캔들숲

cafe W ●

● ●cafe D.I. AETHER Cafe

SPACE TORRA SIS & BRO GH

CAFE URP ● cafe 휴 ●

양화로 ●KONA BEANS

서교타워

Kbook9 GH

1000m

ALBERGUE●

9

1

연남동 길공원길

CAFE HALF NOTE●

100m

●D Cafe Pub

OH HOUSE(2F) ● ● ●une cafe mokdan promenade à Wonnie’s GH baking Twin Rabbit studio g 호스텔 Family& ●디플렉스 Friends House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 GRAMMO

50m

Ann GH

UWA GH ●커피볶는 그랑

옐로우 서브머린●

경의중 앙선

더 커피●

●Hi cafe

1 dVERA(B2) 1 dV-HALL(B3)

Hongik Univ.

Alley of Hongdae 동교로29길

●36.5 by key

Smart Recycling Center

●● 25 Juliet Shins Bean tree 200 Coffee Care Mango Six ● BEANS BINS●

●COMEBUY(1F)

동남문고(B1)

1984●

동교 어린이공원

MOZELTOV 106●

●연남동 만화왕(2F) 아누브 테이블 ● VANILLA KITCHEN(2F) Stay Now GH 아꼬메르(1F)●

Cafe LIZE●

Cafe de Comics(3F) 공차(2F)● Vanhes Coffee● ●UGLY STOVE(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STELLAR ●루엘르 COFFEE 1 f ● Trickeye GREEN● BEAN 관광안내소 미술관 COFFEE(2F)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19 Cafe

My Hongdae GH

Geotgosipeun Geori

● Coffee Brown

● Cafe 다리

●Cafe de Maison

Moon GH

Firefly GH

CATS LIVING● ●Today cafe(3F)

113

square imi ●● Bistro Re● ● Egg GH ●Cafe 갈맥이 둥지 GH BONJUR The Dining LAB ●TOMI’S BAKERY ●SOUPMAN 서교동 자치회관 HUNYPOT ●SARNIE ●Cafe 낙랑파라 Atelier ANoo ●Travel Maker PEACE PIECE Pencil GH 하람 cafe ● BOX COFFEE● Baratie● ●● ● cafe 1+½ 어쩌다가게_cover LOUNGE 16 MARZAN●● ●THE STORY Clair de Lune ● The Style GH 소소한 풍경 Family House KOROKORO ●

꿈꾸는 고래

●Mellowa●Ground H ★ All Day ●Cafe MoRo Drink

cafe caFac ●ori Pekoe

수제모찌 ●두레차

걷고싶은거리

EUNJIN DESSERT STUDIO

ASTRONOMERS COFFEE ●

16 MARZAN_p.10

Casa de Sparky● 커피상점 이심 라헨느 앤틱카페(2F) ●ASSISI 카페 리브레● ● GoYa(B1) Mersenne Churros● ● ●Cafe Louis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40 키친 실론살롱● Haemil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커피짱

경의선 숲길공원 May’s Bean

JJ GH

●BE: BRIDGE(2F)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김밥레코드 ●Burger Cafe BROOKLYN PIG

Cafe Lunaming●

Cafe Eastern●

상상 스튜디오

share tea●

Cafe작●●●coffee cloud ●●noriter(2F) Churro Ann popbar● 태경사주카페● ●홍커피 ● puzzle(3F) bread&co.● ●POLY CAFE(2F) ● ●caffe YAM 반지캠퍼스카페(2F) 라휘 사주카페(3F)● ●마리웨일 마카롱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puzzle2(4F) ●미래안 사주카페(3F) ●Sweetruck DUSTIN(4F) ● ● 무제한 룸카페(2F) GONG CHA papero(1F)● 아름다운 세상(2F)

2

●NEIN DANKE(2F) ●달콤한 조각

●Coffee Me Up

Paradiso(3F) SPHERE(2F) Cafe in COBRA(1F) ●● Dessert Merlion(2F)

홍대입구역

● 미디어 카페 후:

● Coffee Prince

Thanks Nature CAFE(B1) Cafe Cantata(1F) ● Havana Express

●Coffee LAB Express

YOUNG k SAMSUNG LIFE 짐프리 1 CAFE● 1 k

8

홍익어린이공원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 희망마켓(일) ESPANA(5F) ●Baristella Who am I ●TISBEAN Chloris(2F) Tarot Beans ● ●● 룸카페 뽈레쟝 ●문화다방 당근● ●청춘비상구( , )● ●설빙 3 4F Agit 맹가미 ● 펌킨GH ●엘가커피 Come Inn GH(3F) ●Plan B(1F) Sixty Burritos a Day 1 dStumpChocolatyu ● cafe ONES● 고래다방 TOM’s ca

더 클루(2F) ●샴 Siam

1 k북새통 문고(B1)

●SEAES

●Q

1 dSOUND HOLIC

3

Coffeebe●

Seoul Mansion GH ●Cafe 금성

Wit Wacomma Book Leben Cafe● cafe 구석● monobloc ● ● piano cafe ●Bian Baked Donut

대아빌딩

114

●카페 꼼마 서교동점

● VIBE BILLY Angelcafe Coffee SOURCE ●Roasters Paul&Paulina● cafe ● ALLATORRE oktopbang(2F)●

200m

Subway Line 2

16oz coffee●

●cafe URP

●CHEZ ROLL

Saem ulgy eol-1gil

●coco bruni

●D.play Cafe(8F)

4

Yanghwa-ro

양화로

●suave ●SUDA

YOUNGJIN Book Store 1 k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코끼리 탈출하다(2F)

땡큐라이프 갤러리(2F)

그리다꿈 ●f

온고당 서점 1 k ● 반디모아

● 퐁포네뜨

DOOLEE GH

● 심리카페.com(3F)

●커피와 사람들

400m

●Blanc

o i-r hu on Ye

서교동성당

Levain●

그리다꿈 ● ●빙고( ~ ) 2 3F 눈꽃마녀

1 k

Oliver Brown●

결1 길

윗잔다리 어린이공원

린나이빌딩 115

Ruben’s ●●object cafe

마포평생학습관

koona● ●LaRapipo(2F) Honey com●

Milky Bee Ice Cream ●● Coffee Planet Bakery

1 g주니퍼디딤 MIES ● container

little farmers ●cafe Table A

서교초등학교

IdN book 1 k

새물

●●

●with coffee

신촌

800m

ow sa ngil

Waffle Monster D.Cave

STANDARD ●identity(4F)

ATELIER 커피향창고 Mono ● Cheese ●RAWROW

MACARON● 커피나무● 에디오피아드랍스● 상상다방(B1)● ●어반가든

춤추는 그레이프 가든 ●DONUT GUYS DARLINGS 곰 CAKE(2F) COFFEE ● JOA cafe ● 네코버스 THE PLAIN ● 코브라 ● word ● coffee DEAR FRESH ●

●Cafe Choco Barista

홍대입구역

5

● Elephant Bit

cafe MONO ● urbanblack● la main douce● cafe damso● ●Be. Sweet étonné● On(2F) 몬스터 브로스● Venir● urban breaktime MOBSSIE● ●ouw churros GH ●cafe organic

GH CoCoon Stay millo ●coffee 소소문구

MACARON(2F) ● cafe SandPark●

Dr. Beans●

서대문구

●RONIN

홍-able GH Hao GH 미쓰 버거(2F) ● I ♡ S ● cafe Usine URBAN WOOD(3F) local● 샐러드 숲(2F)●● ● ● ● 밤삼킨별 coffee 101● 커피 셰퍼드 esther PORT OF MOCHA 1 f 르 끌로_p.04 off˚C(B1) popper’s kettle corn● Liu’s Tea House 스트레인지 1 g ●청춘문화싸롱(3F) Le Clos● cafe in PLANET(2F) ●Tora-b(2F) 프룻 ●cafe J★K(2F) ● ● 몽실이 Food ● ● NOUVEAU My Juice● ● ’ Cafe(1F) 봄날(2F)● CAMI(2F) moly s ● 꿈꾸는 다락방 pop MY MUG● ● DDAMONG● THE BRIDGE(2F)● 모과나무 위 (2F) ●thanx 달의 계단(2F)● DanChu● ●The Ale

n

● TRAVEL n ART Baristahands● ●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옹끌(B1) ASH& cafe BLOOM ● ● ● KEY ● cheese cake 서덕식 MOBSSIE 2 kaldi coffee club CAFE ●Groovy

cafe Oui ●

6

gil Dabog-

KAAREKLINT●

Guesthouse 7Seven(3-4F) Tailor Coffee●

스탬프 마마

●SEMO

●FAIRAN ●오르다 살롱 비틀주스 ● W

멍멍토이키링 LUFISH STUDIO

1 g

1 g 텅스텐홀+클럽 팜 1 f뽈랄라수집관

●Yellow Elephant

●cafe 플로르떼

●살롱 드 담(2F)

1 f Loop Gallery

홍익대학교

1 dJammers

김대범소극장(B1)

housetay

●GODDESS

우주(2F)● Dia● Riquide●

●ELLEWIS COFFEE

1 g no name(B1)● ●TAILOR COFFEE(2F) 비보이극장(B1) ● VANVAN(1F)

cafe 29th ●

K pop stay Hostel

1 f성갤러리

커피 셰퍼드●

CACAOBOOM● 오아시스GH

Make Cake● 식빵몬스터 Acoustic Holic● 복고다방

●BUTTER MILK ●didier's gaufres

●카페 슈풍크

cafe● unplugged

Triangel GH

신촌장로교회

다복길

mfcafe●

●아마빈스 버블티

● cafe Berlin

●Gabie 갸하하 ● mammoth coffee Food●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나무와 숲 면화빙(1F) Suッkara(1F)● 곱창전골d ● ● Homini ATLANTIS● ●hibi(2F) ●The Dessert 36.5°C여름(3F) 산울림소극장 o 올드 ●a;t fox 크로와상 Live club 빵d 팩토리 ● COFFEE LAB● 1 kYour mind 빵_p.14 OPPA COFFEE ●eschborn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Magic(1F)●waga mama(1F) 장쌤● 서울구경 GH ●딩굴딩굴

Seogyo-ro

●Cafe GOMMI

green cloud ●coffee

서교로

사자

Seogyo-ro

Pattern ETHIOPIA

또하나의문화

서교로

burning lips Designers cafe TABLE-A Lounge● ●Bon Voyage Monster Hand in Hand cupcakes ATTIRER● Burger ● 1 dSKY HIGH Gusttimo●1 o ● 포스트 극장 Deep ● ● Coffee2

레드포크●

il Obog-g

잠자는딸기 GH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오복길

2015. 10

경의중앙선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SARASWATI_pub


길 막 독

●soyo CAFE● LA BUENO

il -g ak km Do

●ATELIER

Art-T Gallery f

PRUITAL

Natural B●

FANDANGO●

●옥상꽃집

바로그림

커피브라더스●

cafe DEMIHAND ●

<Street H> 배포처

gil nsa ow W

제비다방●

카페 느림 ● 팜팜피아노 상수동카페 ● ●●이리 CAFE

Burger Queen● Agit ICELAND●

이리카페_p.06

정 길

1

극동방송국

DD Factory■

f

●snob

d SK@ 1

I’m Coffee●

딤홀

● URBAN O'MIX

EVANS(2F) 1 d 1 dGOGOS2

데코아발림 ●

AVO GH

打[ta:]d

삼거리포차

Gelati Gelati●

1 dNB1 -gil an ws Wo

Street H

Ticket Lounage 메리메리 XINDIE ● ●

The Cup Cake Factory ●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Amazing Grace●

나물먹는곰●

관광경찰서 오빠커피●

●Juicy ●Kiss the TIRAMISU

●Coffee Assist

Jandari-gil

●cafe 2dot:

1 g Pink Hall

● 리아의 오븐

Coffee Wherever You ●Go(2F)

홍대 쉐프 GH ●cafe POP

cafe N then● cafe Pu:u ● 홍성사

커피볶는집 JASS●

●토토로의 숲 힐링카페

Lounge The RED●

1 g

Hapjeong

10

104

우리은행

9 Café Staple 392(B1) ●

도서출판 생각나눔

AE HEE’s● Cafe

Chic·Kin·10● AIYa●

● ■ cafe ● ORANGE GH sbi ditto Play Cafe 서울 북 스케치북 인스티튜트 피1호 Neo Seoul GH 동양북스 ● ●북카페 정글 Honey GH 블루 GH ●호타루의 빛 ●THOR

SCENT●

600m

22 PELOTON● 700m

Leo GH ●CAFFÉ ROUTE 9

Gong Jang

Jandari-gil

잔다리길

DREAM HOUSE GH

몽마르뜨 ●언덕 위 커피공방 2MAK ■design NAVID ●

■ 디자인스튜디오4월

● Beliefcoffee ● roasters 도서출판 은행나무

Coffee Da● ● cafe CUBE

●Nature C

Patio 59

LAZY FOX HOSTEL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다섯수레 출판사

JASS● Cafe 131● COFFEE● ISLET

리치몬드 카페● ●cafe 休

1 f ●cafe BONG Gallery ACHIME

참그루

망고북스 something a play

동 사랑

카페 다카포●

더 식탁●

●A:GIT

COFFEE GRAFFITI ●

Cham guru-g il

●View 9 Cafe& Restaurant

Mobi Fren●

보누스

합정지구_p.12

Hi GH ●COFFEE CONHAS

aloha 커피사랑●

1 f합정지구

CAFE Double● Harmony 이슈서울 GH

국민카페 ●ON AIR(B1)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Latte King 오고가는 카페 ●

atelier ●남경카페

●LUCAS CHOICE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NG TE ●

1200m viviani style

INNOIZ■ Interactive 르벨로

쁘띠트리아농 ● ●Adventure Story

● EVAN COFFEE

VOW Design■

Cooking House

Daljak 블랑비케이크●●Juicy Wonders ● 가배두림● ●Benign Factory

cafe cooing●

카페 홈즈●

● URBANSTAY

송 d’vant●

1100m

●오후의 하늘 한빛미디어 PASARA● ●CAFE A-BRICK

도서출판 길벗

Olive GH

● 국자네

●슈슈가 베이커리 1000m

임혁feel소극장 1 o

mono design■

현암사 ●EL CAFE

900m

국민출판

● 왕창상회

601비상■

Able COFFEE (2F)●

●Red Plant 나의 작은 식탁 ●

INNO HOSTEL

800m

ADHIL BROWN ROASTING STUDIO Dange●

■Studio baf

stamp farm

● Red Plant COFFEE

LOMBARD HOUSE

까만콩나무●

●caffeine

ABBA● ●COFFEE WOONG Gonggi

●CAFE MIAMIGO

petite mama’s GH

르네상스

●FASCINO

●Cafe Druwa

서교동언니네●

Four Seasons House ●COMMON ● IN BLU: Poco Felice

황칠家 ●

홀트아동복지회

● COFFEE LIP MONSTER

cafe blue●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PS. Cafe●

mono house GH nds● ● ROYAL SALON● den Cafe

서교 어린이공원

● Cafe Por Ti

Bo mn urigil

Cafe BonBon ●

●A.blick

애플북스 TOY RECORDS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Hobby Factory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LIG합정빌딩

COSMOSBOS ●

500m Cafe 포도씨(2F) ● Coffee in Art ●

리길

●코마하 ■인터팩 디자인 연구소

mellow baking cafe ●

8

메세나폴리스

봄누

도서출판 학지사

엠파이어리버

106

●orich by coffee

Ha pje on g

1

atti ari●

●2 Cafe Serio

● ALL ABOUT 茶

300m

합정역

Subway Line 2

골든치즈 타르트 ●

Cafe the Air●

Yanghwa-ro

서서카페●

5

105

갈매기(1F)

7

6

CHAYU●

4

드림홀 3

자연마음놀이터(3F)● cafe 자연(1F)

e6 Lin

●Roh Rang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양화로

● 커피와 사람들

AMPER&AND■

1 k양화진책방

Burning Heart(2F)● ●Sweet Song

cafe de LeiA●

글담출판사(4F) ●CONER

●뽈레 ●TERMINUS

1 kGRAPHIC SHOP

●Dear Brown ●cafe With B

FLOUR&●

Humming Bella ●

400m

●괴테하우스

o얘기소극장 ●1 Hello Spring

●EGO:

홍익출판사 ●PRUNUS

Yanghwa-ro

LE FOUR● 3高●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JINVAS

1 dPRIZM HALL

108

● 후마니타스 책다방

table 15● Neighborhood●

● Bean Project

Magnum Cafe●

●beattipreviee ●MARO

●파시야 ●Bing Bing Bing

여니갤러리1 f

●감싸롱

양철북출판사

Planet

●1st 펭귄 카페

VELOSO●

TUNA PAPER ● 성지길 커피&프로젝트

빨간책방Cafe●

ay bw Su

1 gIndi Park

BLACK BOTTLE● iSPACE●

더난출판

● Sam’s Bagel

●브레드샵 암스테르담

1 f갤러리사각형

벼레별씨● SOUM● ●maum studio

●LAMBIN LAPIN

넥서스 ●HUG IN

●기다리다

coalmine● coffee 달리●

고발뉴스카페●

200m

MUTT(2F)● 차리다 키친(1F) 벚꽃사이●

성산중학교

●cafe stay in

●editorrial cafe B+

SBENU cafe● ●cafe AURA

잔다리길

the gabriel●

●CAFE BROS

1 f갤러리 MEI

달빛공장●

il -g ak km Do

1 g

BEAN● BROTHERS

●I’m C

폼텍웍스홀

cafe● REDBIG

■Design Group 816

LesArbres● ●Dasan Book Cafe Gateway 다산북스 Korea GH ● 용다방 DADA빌딩 UJA GH

● merci neco

헤이백팩커스

●cafe ● Get&Show CAFE ZEPHYROS(2F)

cafe kakadu ●

노pd네 콩 볶는 집 ● ●

GOLD GH

레이저공방

Cafe● 롱테일북스 관계와 소통 1 fZandari ● 서교동 모형다방

Cafe THE GL●

디자인 나스■

Artee Shelter uff●

BBOX● cook and book●

Cafe Bercy ●

Coffee Studio● ● cafe Reality Bites● 짧은 여행의 기록 ● DENIRO ●리네아의 정원 CAFE THE 수작 art&culture Gallery BRIDGE(2F)● ZZZIP GH RORO11(1F) MARCO●●Your Public Oasis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Sugar De Chou● sophisticake● ●보니따(2F) ●호우(2F) caffe seed● October ●CAT CAFE ●●코믹한 쌀롱(3F) five table● 중경삼림

●cafe 몽쏘

●Margaret River ●OOO ●dessert 39

안녕, 낯선사람●

MUV Hall

●도자기 cafe Jool

CAFE ● NOSTALGIA

서교동카페398●

Found Coffee●

다락극장

Publican Bites ●

고래상점 ● ToTo’s ●

●la douce

●ribbonwindow

당인리극장●

Frente!

● cafe 토끼굴 (2F) ●

cafe INU●

Project Adam●

1 o

RARA COFFEE

1 d EVANS

● 커피발전소

●basilico

1 fGallery JJ(2F)

WANNA COFFEE ●

병아리콩 청춘발전소 3高●● Shining Star●

●시간의 공기

Daily Sunday ● ● cafe ACAI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roof● D-LAB

●Papillon ●I do Coffee ● Mon Cafe Gregory(2F) cafe M.C.R● ● Peaceali CHÉRIE o’shake● ● 바다출판사(5F) 플로랄 BONBON B-hind● 고양이 나비(2F) ●YoYo! 하늘꽃차(2F)● ●즐거운 작당(B1) 청춘고양이카페 (3F) ●cafe Unipla 오브젝트(1,2F), 오브젝트 밀(3F) ● ●CAFE BRICK Ivory Studios JBrown ●bitter sweet sound Famous Popart Gallery 1 g노리터 플레이스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Travel cafe● ●Y LAB(2F)

coffee me up(1F)

유니타워

●당고집

●인형cafe 꿈꾸는 하루(2F)

●■ CASA봄 아카데미 MINGO

마음산책

●얼굴

매거진랜드 1 k

●UB-2(2F)

A랜드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fgallery 뚱

너와 나의 이야기●

MH

KRAZYTOY COFFEE Petit ● Copain CAFE RAW ● ● Brew Bros kingmac 1 f서교예술실험센터 Coffee ● ●mellow California BoBa● ●Cafe LUCIA 1 gYes24

●호미화방

●베이커리 이삭

HOYA ● 1300K 리치몬드

Ann● house(2F)

●룸블리(8F)

Mamas & Papas GH

카바레 Old Bridge● 마끼아또 RASILLA● ●

THANKSBOOKS 1 k

THE GALLERYf

ce●

●FORKFORK

다락극장_p.11

윤디자인 연구소

■디노마드

fCREATIVEDA 1 n상상마당 ●Humming Bella(2F) 1 dMOTI Laon D d 1 dQ*VO d1 ● 1 제라늄 GH Chocolate ● 1 dM2 Cafe DGBD CASTLE Dough ● the way PRAHA ● RYNYNN● ●마망갸또 CREAM CLUB Glory(3F)

snow spoon cafe●

●휴

1 dpapa Gorilla

MANGO Penguin 1 Hostel GH Macaron ●Dal Roll ●작업실 Art Space Hue FIVE★● f ● del EXTRACTS mundo

FACTORY Hello Kitty ● Cafe Cross Road Wafflers● ACAI FROOTY●

1 dCOCOON

● ALICE

i or Ge

●OMAO

Fun Cafe 반지대학(6F) ●

b Pu

SOBOK昭福●

● 어머니와 고등어

so as Pic

1 dDISS

●Cafe de Momento SALON DE ●

● Mooa

um● at(3F)●

●다락방(4F)

1 dLux Club

●상상다방(3F)

Meet Fresh(2F) ●

●Think Table(2F)

1 dMWG 명월관

●Babeans coffee à la carte(2F)● ne Zo Ma Creme● ing ●De bowlbi rk Pa 모찌 이야기● lic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cafe moin人 ●안티크 코코

aA뮤지엄

●Cafe The Nora(2F)

●ZOMBIE coffee(1F)

Studio 80’sd

산길

Cafe Why(4F)●

●missfondue

와우

Quickly

B GH 마마노● 베이커리&카페

GAEDA

ROLLING HALL(B1)

●별밤

aA cafe●

F.Fd BRAND NU: d

900m

●게으른고양이1 gINDIFAN

● 오월의 과일상자

● ECOBRIDGE COFFEE

Coffee&● KissRing 판다 Panda ●

된다

●cafe Blue Seed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i-nex Design

● Cafe Please

한얼 The 3rd Age■ Audrey Hepburn Cafe●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GREEN● COFFEE

홍대앞의 문화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가를 모집합니다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스트리트 H>는 매월 외부 작가들이 응모해 주신 작품으로 대형 포스터를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제작하려고 합니다. 홍대앞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주변

Han eolgil

도심의 푸른 쉼표

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콘셉트는 자신만의 개성있는 글자작업으로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홍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해주시면 됩니다. 다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만 자신의 분야의 개성이 드러나길 희망합니다.

경성중·고

길이

400

m

소요시간 m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소모 칼로리

수목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메일로 포트폴리오와 작가소개를 보내주시 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4그루 소나무

18그루

14그루 스트로브잣나무

1900년대 일제강점기 철도 건설

18그루

41그루

1.3

17그루

카페

이화약국

6그루

m

소나무

17그루 12그루

대왕참나무

13그루

버즘나무

13곳

13그루 8그루 9그루

홍 대

GS 25

8그루 칠엽수

LED 공원등

28개

16그루

수목등

6그루

9곳 기타 상점

복자기

12개 볼라드등

3그루

21개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문의 ds203@ds203.com 장성환)

버스 마포05, 마포06 (코오롱아파트사거리 하차)

홍반장 신의주 찹쌀순대 감자탕

LED 공원등

등의자

26개

연남만물상회 연남파출소

24개 3개

12개

TRAVEL MAKER 건어물녀

A

2개

DANGOL 까사빠르께 SOUPMAN 아이엠 막걸리 ENFLEUR JEWELRY

홍대입구역 3번 출구

JESSICA IN NEW YORK 커피짱 술퍼마켓

1개

CUT&PERM 대왕꼼장어

REGGAE CHICKEN

MERRY FLOWER

1개 오토바이 진입금지

COFFEE BE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카페꼼마

금연

KLOTHES

EL LOGO TIENDA(1F)

BUNGEE 21

금연

2개

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 (홍제천 방향)

소소한 풍경

하람 한탕

COSYM(2F) SARNIE BY LORD SANDWICH(1F)

MAYS BEAN(2F) CAFE 봉주르 빵꼼마

방향안내판 GS 25

안내판

해달밤술 옥상달빛

나들가게 원할인마트

ROOM 3

안내판

1개

방향안내판

등촌소머리 순대국

CLEAN BENI RADIO EYES 연남부르스 프랑스 포차

THE TAPAS MY TYL’S HANDMADE WOOD BOOK ART SHOP I LOVE BIKE

등의자

1개 개 목줄 착용 및 배설물 방치 금지

1개

LIVE HOUSE

14개 연식 의자

1개 오토바이 진입금지

16개

콤달 학교앞1교시

YOGER PRESSO

볼라드등

방향안내판

13개 30개

CARTA19

수목등

안내판

25개

쓰레기통

대중교통 이용방법

SARASWATI

연남삼겹살

27개

9개

6그루

수목등

볼라드등

연식 의자

C 구간 가족과 함께 그늘막 에서 한적한 시간 즐기기

MOVLON

시설물

연식 의자

양버들

회화나무

시설물

LED 공원등

A 구간 술퍼마켓에서 맥주와 함께 즐기기 B 구간 반려동물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 즐기기

17℃

목련

21개 43그루

연남동 경의선 숲길 구간별 즐기는 법

커피감각

B

버즘나무

시설물

3그루 벚나무

3곳 공방

NETA'S KITCHEN

대왕참나무

3그루

단풍나무

술집

12그루 계수나무

메타세콰이어

kcal

14곳 음식점

4그루 회화나무

10그루 계수나무

느티나무

총 소모 칼로리

39.5

s

20그루 양버들

양버들

5그루

800

km

총 소요 시간 m

58그루 단풍나무

단풍나무

kcal 회화나무

12 15

8그루 이팝나무

이팝나무

s

소모 칼로리

11 수목

물길 길이

25그루 은행나무

11그루

m

3 20

연남동 경의선 숲길은 1.3km 정도로 홍제천과 이어진다. 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연남동 경의선 숲길의 시작점이다.

54그루 벚나무

20그루 은행나무

290 소요시간 m

24그루 메타세콰이어

벚나무

홍대입구역

연남동 경의선 숲길

C

5그루 느티나무

24그루

연남파출소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단절 2007년 남북철도 개통

경의선 숲길

총 길이

45그루 측백나무

19그루 느티나무

은행나무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수목

24그루 소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메타세콰이어

총길이 6.3km, 폭 10~60m의 홍제천부터 문화체육센터까지 이어지는 길. 공원구간4.4km과 경의선 및 공항철도 역사驛舍 구간1.9km으로 이루어져 있다. 풍성한 자연과 활기찬 도시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공간.

Gyeongui Line Forest Park in Yeonnamdong

kcal

58그루

16곳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m

소요시간 m

12.5

kcal

A

연남동 경의선 숲길 상점 수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330 4

소모 칼로리

길이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s

16

측백나무

경의선 역사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ol.77

홍제천 방향

연남파출소

길이

About Poster 연남동 경의선 숲길

홍제천 방향

C

경성중·고

4 55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했던 오래된 철로가 시민들의 산책로로 변신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성미산로 홍제천변으로 이어지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은 뉴욕 ‘센트럴파크’를 빗대 ‘연트럴파크’라는 별명까지 생길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조선시대 경성상인의 교통로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B

연남동 경의선 숲길

1

숲길 유료 주차장 광명약국(1F) 프렌닥터 연세내과(2F)

16 OZ COFFEE

개 목줄 착용 및 배설물 방치 금지

홍대입구역 방향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5 10 | www.street–h.com | 소소북스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 인포그래픽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김향미, 홍세라 | 자료조사 국명진, 이영은 | 자료제공 서울시 공원조성과, 동심원 조경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닭날다 ●

갤러리홍

LE PETIT FOUR(2F)●

●BEANS TO COFFEE

1000m

VERONIKA EFFECT 1 k

●말차팔차

●뜨겁개핫도그 cafe EVANSVILLE● ●FELL+COLE 소풍● Unique ● VIN GH Life Factory Sweet Fonce● ■DYNAGRAM ●비단콤마 Standing Coffee● Jeely Fairy● 김현주 스튜디오 ●Bombs Burger●그리다 꿈 빵집 VANJIHA BLUE PRINT● ●GRUNGE(2F) ●Publique 1 g베짱이홀 made 人●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시연● ●cafe wadi Tribe dessert club● Coffee ●THE ●갈라파고스 ZERA’s ChikaLicious Roasters REFINERY Cafe(2F) Fruitalks ● ● ● 달콤한 거짓말● cat in the bag COSMO gallery ● cafe COMORE● 월드매거진(3F) 1 k Le bon chocho BLACKTASTE CAFE ● ●Hello! ● ● ● Beanside 채빙(1F) Mr. Americano 본부 커피숍 ● 1 dSTEP CREW COFFEE 삼단변신 DPPA(4F)■ 미스홍● 카페꼼마(1F)● 1 g

● cafe BLADE ● DIS& DAT(2F)

베이커리 봉교

DD-DA● Cafe 미래광산 ●

마나가게

112

cafe the blues●

su ng Sa

HOHO MYOLL ● Vert et Blanc● ●

4

●cafe 츄룹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 당인식당(2F)

STANDARD.a

● 어느 좋은 날

●GUSTO TACO ●Coffee Workers

cafe backdoor ●

CLUB★ BARISTA

gil gjun To

2

역 수 상

CRONUT● ●

● 알지비 지구맛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DEUTSCHEN●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Slunch Factory●

6

3

메이 GH

50m

까리뇨●

●더 착한커피

e Lin ay bw Su

salon de● the BELLOT

The Roasting ●Masters

●달고나

무명집●

CAFE ● BARIS(2F)

출판사 Guest House(GH) 따릉이 이번호에 소개된 곳

버스정류장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했던 오래된 철로가 시민들의 산책로로 변신했습니다. ‘연트럴파크’라는 애칭을 얻은 이곳이 오래도록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원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 대한 모든 것을 인포그래픽에 담았습니다.

203인포그래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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