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
Vol. 78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인포그래픽 | 정영옥 203인포그래픽연구소
이 인디뮤지션을 주목하라
Slow Baby, The Band in Slow Growth 슬로우베이비, 천천히 성장하는 밴드
기획특집
The Style of Fashion Shop People 매장男女 Felt Coffee, The Hippest Cafe in Hongdae Area 펠트 커피, 가장 힙한 홍대 카페
Back in the Day, True Classics Must be Back 백인더데이, 명곡은 다시 돌아온다
콕 집어 명소
Hobby Factory, Happy Hobby Life for Adults 하비 팩토리, 어른들의 즐거운 취미생활
우리 동네 이런 공간
동네 마실 나가다
홍대앞 문화인물
Infographics | My Design and Graphic World, MAUM Studio’s Wdaru 마음스튜디오 이달우 대표 정지연이 만난 사람
The Power of One Strange and Odd Book 이상하고 별난 책 한 권의 힘, 김광철
홍대앞 오래된 곳을 찾아서 OLD SPACE IN HONGDAE I 11
PUBLIQUE 퍼블리크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311-1 규모 지상 1층 창업연도 2011년 운영시간 월~토 10:30~21:30 일 11:00~20:30 전화번호 02–333–6919 홈페이지 www.publique.co.kr 페이스북 www.facebook.com/publiqueseoul
기본에 충실한 프랑스식 빵집. 천연발효종을 사용한 건강빵과 에끌레르, 타르트 등 디저트를 판매한다. 주택을 개조한 가게는 프랑스 가정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10*680mm size
기획특집
The Style of Fashion Shop People 매장男女 홍대앞 문화인물
STREET H
Vol. 78
Infographics | My Design and Graphic World, MAUM Studio’s Wdaru 마음스튜디오 이달우 대표 정지연이 만난 사람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인포그래픽 | 정영옥 203인포그래픽연구소
The Power of One Strange and Odd Book 이상하고 별난 책 한 권의 힘, 김광철
이 인디뮤지션을 주목하
Slow Baby, The Ba 슬로우베이비, 천천히 동네 마실 나가다
Felt Coffee, The Hi 펠트 커피, 가장 힙한 우리 동네 이런 공간
Hobby Factory, Hap 하비 팩토리, 어른들의 콕 집어 명소
Back in the Day, Tr 백인더데이, 명곡은 다
하라
and in Slow Growth 히 성장하는 밴드
ippest Cafe in Hongdae Area 한 홍대 카페
appy Hobby Life for Adults 의 즐거운 취미생활
rue Classics Must be Back 다시 돌아온다
홍대앞 오래된 곳을 찾아서 OLD SPACE IN HONGDAE I 11
PUBLIQUE 퍼블리크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311-1 규모 지상 1층 창업연도 2011년 운영시간 월~토 10:30~21:30 일 11:00~20:30 전화번호 02–333–6919 홈페이지 www.publique.co.kr 페이스북 www.facebook.com/publiqueseoul 기본에 충실한 프랑스식 빵집. 천연발효종을 사용한 건강빵과 에끌레르, 타르트 등 디저트를 판매한다. 주택을 개조한 가게는 프랑스 가정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10*680mm size
홍대앞 사람들
매장男女 The Style of Fashion Shop People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바스통 Bastong
| 기태영 디자이너
바스통은 옷 많이 입어본, 센스 있는 남자들을 위한 남성복 브랜드다. 시간이 오래 지나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어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기태영 디자이너. 7개 테마에 어울리는 아우터를 시작으로 셔츠, 니트, 바지, 넥타이 등 남성복 전반의 옷을 디자인해 만들고 있다. 남성복을 디자인하는 기태영 디자이너에게서는 어른 남자의 클래식함이 느껴진다.
자신의 스타일을 소개해달라. 바스통의 스타일이 곧 나다. 너무 뻔한 말이지만 옷은 곧 나를 표현하는 거다. 옷을 오래 입어본 사람,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다. 어떤 게 진짜 멋있는 건지. 평범해 보이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게 입는 게 정말 어렵고 잘 입는 거다. 그래도 오랫동안 옷을 좋아했던 사람이라 어느 정도 센스는 갖추지 않았나 싶다. 우리 아파트가 꽤 큰 편인데 다행히 멋쟁이 아저씨로 통한다(웃음).
좋아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나이를 먹다 보니까 함부로 뭘 사게 되질 않더라. 한 번 살 때 좋은 것을 사서 오래 쓰는 게 내 스타일이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옷이 좋다. 잘 만들어진 옷이라면 아낌없이 사는 편이다.
옷을 입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손에 잡히는 대로 입는 편이다. 그래도 한 가지 규칙은 있다. 컬러를 많이 쓰지 않는다. 두 가지 색으로 매칭한다. 많아야 세 가지 색이다. 그렇게 입으면 기본은 한다.
멋쟁이들은 검정색 옷을 많이 입는 것 같다. 진짜 그런가. 보통은 검정색의 옷을 많이 입는데, 나는 희한하게도 검정색 옷이 거의 없다. 일 년에 많아야 한두 번 입을까 싶다. 매장에도 검정색 옷이 하나도 없다. 검정색은 정말 어려운 컬러다. 멋지게 매칭하기 어려운 것 같다. 최근 들어서 하나씩 시도해보고 있는데 아직도 어렵다.
평소 싫어하는 패션이 있다면.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걸 정말 싫어한다. 소위 ‘힙하다’ ‘핫하다’라고 불리는 것도 다 싫다.
디자이너이니까 요즘 트랜드에 민감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오히려 트렌드에 눈 감고 귀 막고 사는 편이다.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건 있겠지만 잘 안 보려고 하고 잘 안 들으려고 한다. 자꾸 보면 어느새인가 저렇게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잡지에 인터뷰를 하더라도 우리가 나온 부분만 확인하고 안 본다. 우리 스타일을 고수하고 싶다.
혹시 스타일이 바뀌게 될까? 나도 나이키 조던도 모았고 닥터마틴도 신고 다니고 그랬다. 서서히 바뀌어서 지금처럼 되었는데 진짜를 알아보게 된 것 같다. 생계에 위협이 생기지 않는 한 지금의 스타일을 유지할 생각이다.
Add. 연남동 570-26 Tel. 02-326-3793 Open 13:00~21:00
02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5 11 Vol_078
해당 브랜드의 매장 매니저만큼 옷 잘 입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홍대앞에서 옷깨나 입는다는 사람들이 즐겨 가는 패션 매장에서 만난 매장남녀. 그들의 옷 입는 스타일.
뮤제 드 스컬프 Musée De Sculp
| 장수정 매니저
스컬프의 여성 라인 뮤제 드 스컬프의 매니저 장수정 씨. 의상디자인을 전공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스컬프에서 일하면서 스컬프에 정착하게 되었다. 올 9월 뮤제 드 스컬프가 생기면서 이곳의 매니저로 자리를 옮긴 장수정 씨는 뮤제 드 스컬프의 아오이 ‘우유(!)’다.
자신의 스타일을 소개해달라. 멋을 낸 듯 안 낸 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좋아한다. 군더더기 없이 입는 편이다. 또 어두운 색을 좋아해 대부분의 옷이 남색, 검정이다. 흰 셔츠를 제외하고는 밝은 옷은 아예 없다. 도트 무늬나 캐릭터가 그려진 옷들도 절대 입지 않는다. 치마도 짧은 건 절대 안 입는다. 오늘 입은 치마가 내가 가진 옷 중에 가장 길다.
쇼핑 스타일은? 아무리 예뻐도 오래 입지 못할 것 같으면 사지 않는다. 쇼핑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한 번에 크게 쓰는 편. 조금 비싸더라도 오랫동안 입고 신을 수 있는 클래식한 아이템을 하나씩 구매하고 있다. 파라부트의 구두 역시 비싸지만 평생 신을 수 있는 제품이라 돈을 모아 최근에 장만했다.
좋아하는 브랜드는? 캐피탈KAPITAL. 브랜드명이 써 있지 않아도 브랜드만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옷 자체가 그 브랜드를 보여준다.
롤모델이 있나? 롤모델이 따로 있지는 않다. 한국에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잡지를 보다가 따라하고 싶은 스타일을 사진으로 모아두는 편. 주로 일본 매거진을 참고한다.
가끔 스타일을 변신하고 싶다면? 옛날에 가지고 있던 옷 몇 가지만 섞어 입으면 느낌이 달라진다. 옛날에는 지금과 스타일이 달라서 밝은 색 옷들이 있다. 약간 귀엽게 입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때 옷 한두 개만 섞어 입어도 확 달라진다.
그래서 그런가, 타투가 귀엽고 튄다. 유일한 액세서리다. 액세서리도 잘 안 한다. 화장도 눈썹을 그리고 볼터치를 하는 거 말고는 없다. 어떻게 보면 타투에 사용된 색들이 가장 튀는 색일 수도 있겠다. 한쪽 팔목에는 애플파이 모양의 타투가, 반대편 손목에는 사과나무 모양의 타투가 있다. 목 뒤에는 부엉이, 나뭇잎 모양 타투가 있다.
시도하고 싶은 패션이 있다면? 뮤제 드 스컬프에서 일하면서 조금 더 여성스러운 스타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스타일을 바꾸려면 돈이나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조금씩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바뀌지 않을까.
Add. 합정동 367-30 Tel. 070-8866-3017 Open 11:30~21:00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홍대앞 사람들
스펠링 Spelling
| 박준용, 허용
확실히 요즘 패션의 대세는 스트리트 패션이다. 2008년 문을 연 스펠링은 브릭스톤, 칼하트, 침먼데이, 오베이 등 다양한 스트리트 브랜드와 워크웨어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스펠링 2호점의 박준용 매니저(사진 오른쪽)와 허용 사원은 스펠링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다고 말한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스타일을 소개해달라. 박준용 90년대 스트리트 브랜드를 좋아하고 그때 스타일대로 입는다. 허용 내 스타일은 크리스 브라운으로 정리될 것 같다.
참고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박준용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영상을 많이 본다. 나는 특히나 90년대 스타일을 좋아하니까 그때의 영상이 좋은 자료가 된다. 옷 살 때 많이 보고 참고하는 편이다.
구하기 힘들겠다. 박준용 거의 개인 매물로 구매한다. 이베이가 정말 고맙다.
옷을 입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면? 박준용 바지통. 무조건 커야 한다. 바지통이 좁은 걸 입으면 하루 종일 답답하다. 엄마는 이렇게 입는 날보고 서울역으로 출근하시냐고 놀리시지만 이게 좋다. 더 편하고. 큰 바지를 입을 때 팁이라면, 허리띠 대신 신발끈을 사용하면 편하다. 허용 깔맞춤. 무조건 색상이 중요하다. 특히 신발 색에 포인트를 많이 주는데 그래서 웬만한 색은 다 있다. 심지어 노란색 운동화도 있다.
옷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아침이 궁금하다. 박준용 아침마다 옷을 다려 입는다. 안에 입는 티셔츠도 다려 입는다. 나는 이게 너무 중요하다. 앉을 때도 옷이 구겨질까봐 옷을 벗거나 올려서 앉거나 한다. 아예 안 앉을 때도 많고. 그래서 아침에 옷 다리는 시간이 중요하다. 씻는 데는 10분도 안 걸리는데 옷 다리는 데만 20~30분 걸린다. 허용 나는 씻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타입. 씻으면서 그날 입을 옷을 생각하니까.
애써 입은 옷이 맘에 안 들면? 허용 집에 다시 간다. 갈아입고 온다.
한 달 쇼핑 비용이 궁금하다. 허용 쇼핑은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한 달에 10만원 정도 쓴다. 박준용 90년대 옷들이 잘 나오지도 않지만 나와도 비싸다. 그때 구매 안 하면 다시는 못 사니까 무조건 사는 편. 한 달에 못해도 60만원은 쓰는 것 같다. 여자친구가 없어서 가능하다.
Add. 서교동 395-78 Tel. 02-322-5844 Open 12:00~21:00
04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5 11 Vol_078
Pick! New Indie Musician
왼쪽부터 백형, 산, 의성, 홍.
천천히 성장하는 밴드
Slow Baby
슬로우베이비
The Band in Slow Growth
보컬은 없더라고요. 궁금해서 공연 영상을 찾아봤는데 2013년 제비다방에서 공연한 영상이었을
계속 하고 싶고 절실해지는 것 같아요.
거예요. 산이가 지금도 동안이지만 그때는 더 동안이었거든요. 산이 얼굴만 보고 스쿨밴드인가
의성 살면서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을 선택하는데 저희는
싶어 실망했죠. 근데 음악이 시작되고 그게 착각이라는 걸 알았어요. 산이 같은 목소리는
음악을 선택한 사람들이에요.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말할
연습해서 낼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같이 하고 싶었고 만나서
수 있는 거고 직장이나 지위로 나를 표현할 수도 있죠. 그런데
합주하는데 더 좋더라고요.
저희는 음악으로 저희를 표현하고 있어요. 저희의 음악을
산의 목소리가 진짜 좋았어요. 목소리만 듣고 나이가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얼굴 보고 저도 많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듣고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다, 저 밴드는 어떤 밴드이겠다
놀랐잖아요. 산 나이는 적지 않습니다(웃음).
슬로우베이비는 어떤 사람인가요?
백형 산이 목소리는 진짜 좋죠. 공연장에서 특히 빛나는 것 같아요. 공연장에서 공연할 때 가끔
홍 밝지만은 않은 것 같네요. 잃어버린 것이 있고 그래서
2010년 처음 결성된 슬로우베이비. 6년차에 접어든 밴드지만
보컬이 음악에 묻힐 때가 있어요. 근데 산이는 드럼, 기타, 베이스를 뚫고 나와요. 파워풀하고
그리워하는 것들이 있는 사람들. 그걸 노래하는 사람들.
올 초 1집 <페이지 앤 스케치>가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은
각인이 잘 되는 목소리예요.
많았다. 숱한 멤버 교체와 해체 위기를 거쳐 원년멤버인
산 전 사실 지금까지 제가 노래할 줄을 몰랐어요. 홍이가 “노래 한 번 해볼래?”라고 해서 “그럼
슬로우베이비의 꿈이 있다면.
김홍용(a.k.a 홍)과 안중산(a.k.a 산)은 백승현(a.k.a 백형),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에 시작했던 거고. 그때 안 한다고 했으면 지금 다른 삶을 살았을 거예요.
홍 옛날에는 큰 무대에 올라가야지, 이런 게 꿈이었는데
신의성을 만나 팀을 다시 재정비했다. 더디지만 차근차근,
그때 한다고 했으니까 6년이 지난 지금도 노래를 하고 있네요. 그렇다고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는
이제는 좋은 음악을 오랫동안 하는 게 꿈입니다.
밴드로서의 한 걸음을 내딛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
건 아니에요. 저는 보컬로서 자존감이 별로 없어요. 노래 부르러 가기 전에 항상 긴장되고 많이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장소협찬Ⅰ카페 디디다
H
떨려요. 그래도 노래할 때 가장 살아 있는 것 같고 제일 즐겁고 행복하죠. 충만함을 느껴요. 슬로우베이비가 어떤 팀인지 궁금합니다. 정규 1집까지 내는
내멋대로 프로필
데 고비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보컬만 강조되는 팀은 아닌 것 같아요. 1집을 들으면서 기타, 베이스, 드럼도 다 제
홍 저희는 2010년에 결성한 밴드고요, 저와 산이만 원년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멤버예요. 첫 앨범을 내고 정규 앨범을 낼 때까지 멤버 교체도
홍 제가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맡았는데 의도한 게 형들의 소리를 살리고 싶었어요. 저희 넷이
출몰지역 합정 삥포차, 합정역 3번 출구 손수레 야외포차,
많았고 암묵적 해체도 했었고 많은 일이 있었어요. 백형과
작년 1월에 처음 만나서 같이 음악을 하게 되었는데 다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 있잖아요.
롸일락 주변
의성이형을 만나고 다시 힘을 내서 정규 앨범도 내고 열심히
그걸 다 보여주고 싶었어요. 자신들의 스타일을 버리고 슬로우베이비의 음악에 맞춰 연주하는
원하는 것 서비스가 좋은 음식점, 빨리 나오는 음식점
활동하고 있습니다.
게 아니라 각자 스타일을 살리면서 슬로우베이비로 하나가 되고 함께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산 가수들이 곡 제목을 따라간다고 하던데, 저희는
처음이니까 그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작년엔 합주를 하면 하루에 7~8시간씩 했으니까
이름처럼 되는 것 같아요. 단어의 어감이나 이미지가 좋아서
그게 가능했던 것 같고요.
하루에 7~8시간을 합주했다고요?
백형과 의성이 어떻게 합류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들어간 거고 저도 오래, 같이 할 만한 팀을 찾고 있었던 거고 서로의 필요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백형 대학 때 같은 동아리였어요. 밴드동아리였는데 그때
다들 절실함이 있었죠. 다행히(?) 그때 저희가 다 일이 없었고 합주실도 공짜로 쓸 수 있어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가능했고요. 하루에 7~8시간이라고 하면 놀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때는 힘든 줄 몰랐어요. 그
의성 저는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어요. 저는 다른 일을 하다가
시간이 우리 팀이 만들어지고 다져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늦게 음악을 시작한 편이라서 같이 활동할 만한 잠재력 있는
홍 요즘은 그렇게까지 오래 하지 못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필요한 시간이에요.
나이 28 좋아하는 것 면, 술, 음악, 영화, 잠
백형 키 28살까지 169cm였는데 어느덧 172cm가 되었다. 몸무게 작년에 파워워킹으로 2kg을 뺐지만 더 늘어남 시력 좌우 0.2, 난시 있음 발 사이즈 250 기타를 배우게 된 계기 친구 따라 동아리에 들어가서. 그 친구는 동아리를 탈퇴했다. 요즘 자주 하는 생각 배가 왜 이렇게 빨리 꺼지지? 의성
팀을 찾고 있었어요. 이 팀과 함께한다면 시너지가 생길 것
꿈 음악하면 배고프고 밥 굶는다는 편견을 깨는 연주가가
뭔가 음악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져요. 홍 밴드가 해체 위기를 여러 번 겪으면서 생각을 하죠. ‘다 때려치고 나도 직장 다니면서
보컬 산의 목소리에 반했다고 하던데….
평범하게 살아야 할까’ 같은 생각들요. 여전히 음악과 일 사이에서 고민해요. 음악만 하면 좋은데
의성 오디션 보기 전에 홍이가 데모를 보내줬는데 연주만 있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내일도 알바를 가야 하고요. 근데 이게 좋으니까, 재미있고 행복하니까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산
좋아하는 뮤지션 Weezer, Nirvana, Nine Inch Nails
의성 저도 그렇고 이 친구들도 그렇고 목마른 게 있었어요. 팀이 해체하네 마네 할 때 제가
같았어요.
즐겨듣는 음악 요즘은 Jeff Buckley의 ‘Tom waits’
싫어하는 것 허기, 막차, 사람, 꽉 찬 거리
‘슬로우베이비’라는 이름을 지었던 건데 진짜 슬로우한 밴드가 되었어요. 다른 밴드보다는 행보가 느리죠.
홍
되고 싶다! 세상을 다 가진 사람들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연주를 통해 좋은 영향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People
마음스튜디오 이달우대표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23
My Design and Graphic World, MAUM Studio’s Wdaru
Daily Schedule 일상
1981 1 13
am 09:00 기상
Career Path 스튜디오를 차리기까지
Profile 약력 년
점심
am 12:00
월
일생
만 34세, 물병자리, 171cm, 86kg
미팅 & 업무
문화
이탈리아 - 파브리카 의류회사 베네통의 크리에이티브 연구센터 ‘파브리카’에서 잠시 일함. 짧은 시간이지만 미래의 디자인 철학에 대한 경험을 쌓음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에이전시 - 디자인상상
스태프들과 함께 저녁식사 후 허밍벨라에서 빵을 사고 젤라띠젤라띠에서 이천 쌀 아이스크림 사먹기
마음 스튜디오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2009년부터 합정동에 자리를 잡고 있다. 1인 스튜디오로 시작, 현재는 팀원 2명과 함께 꾸려가고 있다.
pm 6:00
업무
N DESIGNERS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태프들과 심야영화 보기
Why Hongdae? 홍대앞이 좋은 이유
대학졸업 후 3년 동안 재직. 개인 작업을 장려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함
‘마음 스튜디오’ 오픈 마음 티백이 유명해지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2009년 마음스튜디오를 오픈. 7년째 운영 중
귀가
Favorite Places 좋아하는 장소
N DESIGNERS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영상, 가방 등을 제작하다. N BAGS 제작, 각기 다른 분야의 디자이너의 협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am 1:00
지역 정서
마음 스튜디오와는 다른 모던한 디자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업으로 곧 쇼룸을 확장
커피로스터 빈브라더스 분위기와 커피맛이 좋아 미팅할 때 좋다. 커피 한잔 값에 다양한 커피를 마실 수 있고, 클라이언트들에게 자유로운 홍대앞의 분위기를 느껴보게 해줄 수 있어서 좋아한다.
Tea bag 'maum' ‘마음’ 티백 만화카페 즐거운 작당 어렸을 때부터 만화가를 꿈꿀 만큼 만화를 좋아하는데 일을 하면서는 자주 읽지 못하게 되었다.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마음 티백 사람이 팔을 벌리고 있는 티백 디자인으로 컵에 끼울 수 있음. 기능과 감성 모두를 만족시킨 참신한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 서울디자인 페스티벌 출품
Consumption 홍대앞 소비품목
표절 사건 독일의 한 회사가 디자인 스타일만 바꿔 제품 출시
20%
티젠 마음티 협업 시작 기업・단체와 차 전문 업체 티젠과의 협업으로 시판 제품 생산. 협업으로 서서히 이름이 알려짐 여러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담은 마음티 시판중
10% SKT 서울 N 타워 인디밴드
70%
Hobby 레고 수집
Style
피죤
야쿠르트
메인 카피
펜. 종이. 기록. 모나미. 콘셉트 기획
문 소아과 공간・아이덴티티 디자인 및 어린이 체험 공간 기획
Transportation 이용하는 교통수단
Clothes 베스파, 아들과 직접 그린 헬멧, 블랙 점퍼, 블랙진, 린드버그 안경, 버켄스탁 몬타나, 자체적으로 만든 N BAGS 크로스백
Projects 프로젝트 딸기 키즈 뮤지엄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체험형 전시 공간 기획 / 제작 / 총괄
30%
70%
모나미 홍대 콘셉트스토어 콘셉트스토어 기획・시공 감리 총괄. ‘쓰임의 가치’에 집중한 프로젝트
휴대폰 기종 아이폰 6
종이를 통해 모나미의 가치 전달
콘셉트 기획 ×
아이디어
창고
THEY 2010
N BAGS 쇼룸
입구
노트, 양말, 가방, 물병, 파우치 등
통창
작업물 보관
Planet Object
회의 또는 미팅 테이블
마음스튜디오 제품 진열
이루펀트 × N Designers 힙합 듀오 이루펀트와 콜라보레이션. 이루펀트 앨범의 MV 및 모티브가 녹아 있는 다양한 제품 작업
N BAGS 진열대
N BAGS 진열대
품 제
마스터플랜 프로덕션 + 해피로봇 레코드의 음악 캠페인
창고 작업 공간
음 악
노트, 필통, 와펜 등
쇼룸 겸 스튜디오. 전체를 쇼룸으로 바꿀 예정.
통창
통창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인포그래픽연구소
제품 기획
N BAGS 타 기업과 협업 또는 자체 기획으로 여러 종류의 가방 제작 판매
간 공
브 랜 딩
Space Composition of MAUM Studio 마음 스튜디오의 공간구성
2015 11 Vol_078
StH_1511_06_Infopeople_1.indd 6
2015. 11. 24. 오후 6:47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천천히 천을 짜는 삶
직조생활
Studio Jikjosaenghwal(Weaving Life), The Joy of Slow Weaving
망원동 재래시장 뒷골목에는 작은 공방들이 옹기종기 문을 열고 있다. 이곳에 ‘직조생활’이라는 작은 공방을 연 은실 씨는 실과 베틀을 이용해 천을 짠다.
Add. 마포구 희우정로 10길 20번지 Tel. 010-2050-2041 Web instagram.com/oio_sil
실은 내 운명
작업을 하면 할수록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패턴이 다양한 것도 재미있었고 실을 어떻게
“저는 이상하게 실이 너무 좋았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교차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실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확확 달라지는 것도 좋았어요. 실
가면 떨리잖아요. 저는 실을 사러 가면 늘 그렇게 떨렸어요.”
말고도 오래된 옷이나 풀, 꽃 같은 걸로도 직조를 할 수 있어요. 그런 것도 재미있죠.”
이상하게 실이 좋았다는 은실 씨. 몇 년 전부터 그녀는 이유도
무엇보다 천을 짜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을 잊을 수 있었다고. “내년이면 마흔이 되는데 폭풍
없이 실을 사서 모았다고 한다. 주변 지인들은 ‘그 실을 사서 뭐
같은 시절이 지나간 느낌이에요. 천을 짜다 보면 그 시간들이 정리되는 것 같아요. 그게 직조의
하려고 하냐’고 물었지만 정작 은실 씨도 그 이유를 몰랐단다.
매력이자 제가 이 일을 하고 있는 이유예요.”
“이렇게 되려고 실을 모았나 봐요. 그냥 좋았어요. 실만 보고
최근 들어 베틀과 태피스트리를 활용해 작업하는 사람이 늘어 반갑다는 은실 씨. 더 많은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졌죠. 그 실들을 지금 다 작업할 때 다
사람들이 직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소규모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쓰고 있어요. 저도 모르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네요.”
“태피스트리를 이용한 원데이 워크숍도 열고 있고, 베틀을 이용하는 한 달짜리 워크숍도 진행하고
이름마저 은‘실’인 그녀는 자신의 하루는 직조를 짜는 데에서
있어요. 하고 싶은 작업에 대해 먼저 묻고 거기에 맞는 기법을 알려주고 나면 각자의 작업에
시작해 직조를 만드는 것으로 끝난다고 한다. 공방 이름처럼
집중하는 편인데 이게 치유의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머리를 맞대고 함께 작업을 하는 게 말이죠.”
그야말로 ‘직조생활’을 하고 있다. “제가 할머니가 되어서도 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면서 함께 직조를 짜는 협업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진짜 좋아하는 일 말이에요. 그게
“동두천에 두드림 작은미술관이 개관해요. 그 동네 이웃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함께
바로 실과 함께하는 지금인 것 같아요.”
‘두드림 작은미술관’이란 글자를 넣은 천을 만들 예정이에요. 여러 명이 함께 하는 작업이라 더 기대됩니다.”
직조생활의 매력 직조생활을 열기 전에 은실 씨는 다양한 일을 했다. “도자기
제작해 판매했다. 금붕어식당과 카페 낭만 등에서 은실 씨가
소박한 곳에 꿈꾸는 소박한 미래
공예를 전공했고 일본으로 유학도 가려고 했어요. 잘 안 됐지만
작업한 천을 만날 수 있다. 또 천과 바느질만으로 현수막을
실을 베틀에 끼워 넣고 그 사이에 실을 꿰면 겨우 한 줄, 그 한 줄들이 모이고 쌓여야 하나의 천이
말이죠. 미술학원에서 아이들도 가르쳐봤고 잠깐이지만 분장
제작하기도 했고 매듭으로 목걸이나 벨트 같은 액세서리를
된다. 은실 씨는 천천히 한 줄 한 줄 짜야 하는 직조처럼 자신의 공방도 조금은 느리지만 천천히
선생님도 해봤어요. 카페도 운영해봤고 공정무역 카페에서
만들기도 했다.
채우고 싶다고 말한다.
매니저도 해봤죠.”
그런데 그동안의 작업은 지금의 작업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제가 만든 제품이 별로 없지만 이제 하나씩 채워나가려고 합니다.
20대 초반부터 홍대앞에서 ‘놀았던’ 그는 아는 사람도 많단다.
그동안은 기존에 만들어진 천에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거나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디자인만 해서 공장에 맡기면 편하죠. 바느질이 아니라 미싱으로
“가게 사장님들 많이 알죠. 여기서 많이 놀았으니까요(웃음).
덧대어 작업을 했다면 이제는 직접 실을 엮어내 직물을 만드는
드르륵 박으면 편할 거예요. 하지만 빠르다고 다 좋은 건 아니에요. 누군가를 위해 정성을 다해
이 자리도 금붕어식당 사장님이랑 놀다가 금붕어식당 단골이
작업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느질과 매듭은 손목에
뭔가를 만든다는 건 참 가치 있는 일이에요. 조금 느리더라도 천천히, 마음을 다해서 정성스럽게
추천해줘서 알게 됐어요. 이곳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무리가 많이 가서…(웃음).” 그 답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에 다음
만들고 싶어요.”
그의 과거 이야기를 듣다 보니 과거의 은실 씨와 지금의 은실
말을 기다렸다. “글쎄요. 제가 실을 좋아하니까 실을 하나하나
은실 씨는 정성스럽게 만든 천으로 무엇을 하고 싶을까. “제 개인작품을 만드는 게 목표죠. 죽기
씨는 조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은실 씨 인생에서 실과 천은
교차하면서 천을 짜는 작업이 좋았어요. 주변에 이 작업을
전에 한 번이라도 충분해요. 제가 직접 짠 천으로 판매용 제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언제 등장하는 걸까. “작업은 계속하고 있었어요. 바느질도
하시는 분도 계셔서 배울 수 있게 되었고요.”
그때까지는 열심히 배우면서 작업해야죠.”
하고 매듭도 하고요. 판매도 했죠.” 여러 카페에서 일했던
직조작업을 하던 친구 어머님에게 직조를 처음 배웠다. “4개월
오래된 건물들이 늘어선 작은 골목, 오래된 나무로 마루를 짜고 낡은 책상과 누군가 버리려던
은실 씨. 천을 오리고 직접 손바느질을 해 천으로 된 간판을
정도 매주 2번씩 가서 배웠어요. 처음에만 어렵지 기본적인
선반 사이에서 아껴둔 실들로 천을 짜는 은실 씨의 하루는 실처럼 따뜻했다.
만들었다. 또 주변 가게에서 주문받아 가게와 어울리는 천을
패턴만 배우면 혼자 작업을 할 수 있어요.” 배우면 배울수록,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H
2015 11 Vol_078
정지연이 만난 사람 68
이상하고 별난 책 한 권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The Power of One Strange and Odd Book 프로파간다 김광철
프로파간다는 디자인 전문 계간지 <그래픽>을 만드는 김광철 대표를 중심으로 한 출판 집단이다. 2007년 1월 창간한 <그래픽>은 지금껏 광고 없이 유지해왔고, 2013년에는 《연필 깎기의 정석》을 첫 책으로 단행본 출판도 시작했다. 몇만 권의 비슷비슷한 책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책들을 만들어 온 김광철 대표를 만났다.
<그래픽>은 시각디자인에 대한 잡지입니다. 이런 잡지를 만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전 영화잡지를 오래 만들어온 사람입니다. 영화잡지를 오래 만들면서 ‘잡지’라는 매체, 미디어 자체에 대해 관심이 커졌습니다. 보통 영화잡지를 오래하면 아예 영화전문가가 되어 산업 안으로 들어가거나, 잡지에 계속 머무는 사람이 있는데 전 후자죠. 잡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옛날 사람들은 어떤 잡지를 만들었나 옛날 잡지를 보게 되요. 또 다른 분야 사람들은 어떤 잡지를 만들었나 보게 되고, 외국 사람들은 어떻게 잡지를 만드나 탐구를 하게 되요. 그러던 즈음 영화잡지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시대 변화에 따라 잡지의 형식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 또 고민거리가 생겼죠. 그래서 잡지에 대한 잡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래픽>을 창간했습니다. 텍스트와 이미지는 잡지의 기본 원소예요. 그걸 본질적으로 보여주는 잡지가 뭘까 생각했을 때 <그래픽>이 떠오른 거죠. 또 이젠 잡지가 잡다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기사가 극단적으로 집중되는, 한 가지 기사만 있는 잡지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성공했죠(웃음). 한 5년은 광고 없이도 잡지를 팔아서 먹고 살 만했으니까요.
에디터나 디자이너를 두지 않고 혼자 잡지를 만들고 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요. 조직의 문제죠. 옛날에는 잡지를 만들 때 잡지 만들 인력을 모두 모아서 만들었다면 <그래픽>은 헤드쿼터인 기획자 한 명과 여러 협업자들의 수평적인 가상의 조직을 바탕으로 책을 만듭니다. 지금은 에디터 한 명을 두고 있지만 번역자, 디자이너, 프리랜서 기획자 같은 횡으로 연결된 협업자들이 있어요. 이 보이지 않는 관계망이 작동하는 거죠.
조직 혹은 시스템이라고 한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는가 궁금합니다. 일종의 커뮤니티성이라 부를 수 있는데, 그게 쉽게 만들어지지는 않으니까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싶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거죠.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시스템, 만들어낸 작업물 그런 게 다른 이들 눈에 괜찮게 보이면 그런 조직이 잘 형성되는 거죠. 우린 디자인 비용을 많이 주지 못합니다. 만약 내가 책을 많이 팔아 돈을 많이 버는데, 디자인 비용을 조금 준다? 그건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린 늘 궁핍하거든요. 그러니 돼요(웃음). 보통 그런 관계가 안 만들어지는 건,협업자들을 이용하려 하기 때문이에요. 처음엔 몰라서 일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곧 알게 됩니다. 장기적인 관계가 될 수 없죠. 그 사람들이 얼마나 ‘빠꼼이’인데(웃음).
2년 전에야 단행본을 시작했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사실, 단행본을 내라는 권유를 이전부터 많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사진 신병곤
제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잡지와 출판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했고, 엄두도 안 났고.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러니까 <그래픽>을 만들고 5년쯤 되었을 때 생각이 바뀌었죠.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5 09 Vol_076
그 이유는 미디어환경이 변화하면서 잡지의 파급력이 약화된
출판사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게
것이 있었고요. 잡지 하나만 계속 내다 보니 매너리즘이 엄습해
프로파간다의 경우 판형인 거죠. 그리고 제목. 직설적인 제목을
오더라고요. 혹시 단행본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
선호합니다. 사실 판형과 제목이 정해지면 디자인 방향은 어느
그래서 다 싸들고 파주로 갔어요. 단행본의 본산지로 들어가서
정도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해보자라고 생각한 거죠. 그리고 막상 해보니까 잡지보다 쉽게 느껴졌어요. 잡지는 마감의 연속인데 단행본은 하나의
한 인터뷰에서 프로파간다를 두고 ‘한시적 출판 퍼포먼스
프로젝트로 끝낼 수 있으니까. 잡지는 연속적이기 때문에 처음엔
집단’이라고 했어요. 굳이 한시적이란 표현을 쓴 이유가
새롭더라도 조금 가면 진부해지잖아요. 그걸 혁신하려면 보통
있습니까.
힘이 드는 게 아닌데, 단행본은 하나의 아이디어, 하나의 재미난
지속가능이란 말이 싫어서 한시적이라고 한 겁니다. 이렇게
생각을 완결시키는 느낌이 있어 더 쉽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말하면 ‘자뻑’처럼 들릴 텐데(웃음). ‘지속하지 말자, 그냥 확
단행본에 더 주력하게 된 거죠.
불살라 버리고 꺼지자’ 이런 생각이 내심 있어요. 지속가능한 시스템이라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지속가능하려고
첫 책은 ‘연필 깎는 법’에 대한 것이었고 좀비, 탐정, 비밀기지
애를 쓰면 해야만 하는 구차한 일들이 너무 많아집니다. 그러지
4~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가 없었고 기대도 못했던 일이
같은 기성 출판사에서는 나오기 힘든 책들만 골라 냈습니다.
말고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자는 거죠. 살아 남아야 하는 이유를
벌어지고 있어요. 처음 시도했던 이들은 자신들의 필요와
이미 기성의 출판사들이 잘해오고 있는 영역의 책은 굳이
억지로 합리화하진 말자는 것도 있고요.
제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단행본을 한다면,
절실함으로 했을 텐데 생각보다 세상이 더 빠르게 변하고 있는 거죠. 그러면서 신 자체도 유동적이 되고. 감추어져 있던 욕구를
시각문화라든지 서브컬처 같은, 한국 출판환경에서 조금은
<그래픽>을 100호까지만 내고 그만둘 거라는 말은 그런
어떤 식으로든 선도적인 그룹이 툭 하고 건드리면 그게 폭발하는
출간하기 쉽지 않은 그런 책들을 특화해보자고 생각했죠.
이유였군요(웃음)?
거죠. 그만큼 목말랐다는 증거이고 아직도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이런 행사들이 더 많이 분화되어 생겨나면 좋겠어요.
말하자면 위험부담을 안은 출판이랄까. 그런데 그게 전략은
100호? 40호까지라고 했을 텐데요. 100호면 무려 25년이에요.
아니었어요. 그냥 그렇게 산 거죠. 독립출판이라는 게 그래요.
40호라고 한 건 그게 딱 10년이거든요. 내년이죠. 사실, 아직도
사는 방식과 출판의 방식을 일치시키는 거죠.
고민중이에요. 어쨌건 꾸역꾸역 내는 건 참을 수 없으니 ‘이쯤
얼마 전 “독립출판은 더 이상 사이즈의 문제는 아닌 거 같다. 어떤
하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면 그만둘 겁니다.
독립출판은 어떤 상업출판보다 크다”란 말을 들었어요.
하고 싶은 출판의 상이 분명해졌다”고 했는데요.
억지로 생명 연장하는 지속가능성은 의미 없다고 하셨지만,
정신으로 오버그라운드를 뚫고 가는 전복의 욕망 같은 게 없다면
전 출판인 출신이 아니고 독서광도 아닙니다. 저널리스트이고
독립출판 시장을 생각해보면 그들이 자기 생명력을 조금 더
굳이 출판을 하진 않을 거예요. 출판이 좋은 점이 있다면 비록 몇
그 점이 출판에도 분명히 작용을 하는 거 같아요. 사실 그 책은
연장하게 하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만 권 안 팔려도, 날카롭고 조금 이상한 책 하나가 바꿀 수 있는
한 신문칼럼에 “이 책(《연필 깎기의 정석》)을 내고 나서야 내가
저도 규모의 문제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언더그라운드한
출발 자체가 특수했죠. 유어마인드의 이로 씨한테 “미치는 책,
기본적으로 전 독립출판의 영역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갖고
건 많다는 사실이죠. 아까 말했듯이 독립출판은 자연스럽게
확실한 책 없느냐”고 해서 추천받아 출간했어요. 그 책이 나름 잘
있어요. <그래픽>을 처음 낼 때부터 독립잡지임을 표명했고요.
자기 신념이나 생활양식이 만드는 출판물에 직설적으로
팔리고 있다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무엇보다 그 책의 의의라면
당연히 독립출판 영역이 조금 더 활성화되고 다양화되길 바라죠.
투영되거든요. 그런 메시지가 반향을 만들고, 공감하는 이들이
기성 출판이 갖고 있는 엄숙함, 완고함 같은 걸 빗겨나가 우리의
그리고 독립출판을 놓고 보면, 이제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 된
생겨나는 한 독립출판은 지속될 것이고 그런 에너지가 출판계를
사고와 상상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이라고
거 같아요. 제도권에서도 그 존재를 뚜렷이 각인하게 됐고요.
바꿀 수도 있겠죠.
생각해요. 그런 게 우리의 방향과 맞는 거죠. 전 반동적이고
독립서점 같은 유통망도 생겼습니다. 이런 회로는 점점 더
도발적인 걸 점잖게 하고 싶어요. 젊은 사람들처럼 막 발산하는
튼튼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동안 독립출판이 보수화되어
독자에게 이 책을 어떻게 의미 있게 알릴 것인가 하는 ‘발견성’이
게 아니라 차분하게 반동하고 싶은 거죠(웃음).
비슷비슷한 출판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맞아요. 그
요즘 이슈인데요.
안에서도 혁신이 계속 일어나야 합니다. 독립출판에서도 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어떤 책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순간, 이미
프로파간다는 내놓고 이름부터 그렇잖아요(웃음). 그간 스무 권
많은 다양성이 필요한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출판에
발견성도 결정이 된다고요. 우리는 홍보를 안 해요. 비용도
넘게 단행본을 내셨는데 통장 사정은 좀 나아지셨는지요?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건 4년 전만 해도 정말 아마추어리즘이던
없고, 굳이 대형출판의 홍보방식을 하고 싶지도 않으니 그냥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서 독립출판을 하는 동료 출판인을 만나
독립출판물들이 이제는 조금 더 전문적이고 조금 더 미시적인
안 하는 거죠. 그러니까 책이라도 강렬하게 만들지 않으면
요즘 어떠시냐고 물었더니, 그분이 평온한 얼굴로 그러더군요.
입장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죠.
“저희야 늘 안정적으로 적자죠”라고요(웃음). 감동을 받았죠.
발견성은 제로가 되는 거죠. 발견성이 좋았던 몇몇 책은 우리가 노력했다기보다 책 자체가 그런 기능을 했던 거라고 봐요.
저희도 늘 안정적인 적자와 안정적인 궁핍함이죠. 수익은 많지
이번에 열린 제7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얘길 안 할 수가 없는데요.
누구나 발견성이 중요하다는 것도, 발견성을 높이기 위해
않지만 빠듯하게 운영할 정도는 되요. 그러면 된 거 같아요. 더
제1회 서울아트북페어를 천명하며 유명 미술관에서 열렸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알죠. 그런데 제가 보기엔 부수적인 거
적자라면 패닉일 텐데, 아직까지는 ‘관리가능한’ 적자니까.
이런 변화가 보여주는 지점은 뭘까요.
같아요. 평범한 책을 발견되도록 노력하는 것보다는 조금 특별한
사실, 제가 권한 거거든요. 독립출판을 하는 사람들끼리의
책을 만들자는 게 제 입장입니다.
《연필 깎기의 정석》은 TV 독서 프로그램에도 나왔죠? 방송 덕은
소박한 잔치도 좋지만 아트북페어로 진화하는 게 어떠냐고
좀 봤습니까(웃음).
얘기를 몇 번 했어요. 저는 오버그라운드로 가야 한다고 봐요.
‘어떤 책이냐가 곧 발견성이다’라는 것은 프로파간다의 지향을 잘
방송에 나가고 800부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5쇄 찍었는데 아직
도시마다 아트페어가 있는데 한국엔 없고 그걸 누가 한다면,
집약한 말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단행본과 잡지 작업을 통틀어
1만 부는 안됩니다. 아마 1만 부를 넘기려면 꽤 오래 걸릴 거
그건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거든요.
작업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요.
같아요.
여전히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젊은 사람들의 독립출판물
어떤 출판을 해야겠다는 생각, 어떤 활동을 해야겠다는 방향은
혹은 굿즈 같은 그런 페어의 성격이 강한데, 앞으로 조금 더
명확합니다. 그러나 어떤 책을 낼 것이냐는 참 힘든 문제예요.
드라이하고 직설적인 책 관련 페어로 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연필 깎기의 정석》 이후 비슷한 책 제안은 많이 받았지만 아예
최근 들어 단행본 디자인에서도 변화가 엿보이는데요. 서점에서 ‘파본이다’라는 말까지 들었던 《확률가족》의 경우가
내지 않았어요. 여태까지 냈던 걸 재탕하며 동어반복하는 건
대표적이겠지요. 프로파간다의 단행본 디자인은 어떻습니까.
비를 뚫고 15,000명이나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찾았습니다.
싫으니까요. 계속 혁신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많이 막혀요.
판형은 기획자가 주도적으로 정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굿즈도 그렇고 이런 페어에 젊은이들이 모이는 이유는 뭘까요?
그 한계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런 책을 낼 수 있다면 꽤 괜찮은
디자이너가 여러 명인데 그들은 시각 표현이나 조형을 하는 데
이들을 그저 ‘힙스터’라고 폄하하는 게 온당할까 싶은데요.
조직이 되겠지요.
있어 자신이 맡은 한 권만 집중하지만, 제 입장에선 전체적인
강고한 재미없음의 한국사회 역시 변하고 있다는 것 아닐까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Think & Talk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삐뚤빼뚤해도 손맛 가득한 공간
원데이 워크 Oneday Work
Atelier with Unsophisticated but Familiar Works
Add. 망원동 394-4 Open 13:00~20:00, 월요일 휴무 Web oneday-work.com
망원정 사거리 근처 한
원데이 워크는 서촌의 작업실에 이어 두 번째다.
그녀가 만든 제품들은 서울의 오디너리북숍, 헬로인디북스, 일단멈춤 서점과 제주도의
아파트의 뒤편. 작은 갤러리
“서촌 시절에도 집은 홍대 부근이었어요. 대학 오면서 서울로
소심한책방, 라이킷, 디자인에이비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소소시장에도 출장을
플라스크를 지나면 원데이
올라와 첫 집을 합정동에 구한 이후 계속 홍대 부근에
하지만 올해는 많이 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공방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로 코바늘뜨기 수업도
워크, rentree 등 공방이 있는
살았어요. 그렇지만 망원동은 망원시장밖에 몰랐어요. 마음에
진행한다. 장소도 협소하지만 사람마다 배우는 속도가 달라 진도를 맞추기 쉽지 않기 때문에 아예
골목이 나온다. 맞은편엔
드는 호젓한 동네를 찾아 두 번째 작업실은 제주도에 내볼까
2명만 한정해서 진행한다고. 의외로 수강생의 대부분은 동네 사람들이 아닌 수지, 분당, 일산 등
수제 잼 브랜드 지새우고의
고민하던 차에 친구인 망원동 소쿠리 팀을 통해 이곳을 알게
외지에서 오는 이들이다.
작업실이 있다.
되었죠.”
“코바늘뜨기는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편이에요. 도안만 보고 배우기는 어렵거든요.
원데이 워크는 정선녀
혼자 작업하면 외로울 수도 있지만 인근에 비슷한 작업을 하는
티코스터 뜨기를 하며 코바늘의 기본을 익히는데
작가의 작업실 겸 쇼룸이다. 1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이웃이 많아 서로 의지가 된다는 그녀는 작고 호젓한 이 골목을
2~3시간 정도면 완성할 수 있어요.”
작가는 ‘하루(1)에 한 가지 일(1)을 하자’라는 콘셉트로
‘망원읍’이라고 부른다. 어렵게 찾아온 지인들도 “예전 서촌
조금은 삐뚤빼뚤하지만 손맛이 나는 제품들은
‘원데이 워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두 평 남짓 되는 공간에는
같다”며 좋아한다고.
기계로 찍어낸 제품과 달리 동일한 제품이 하나도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하다. 오리 인형, 보석 모양의 석고
전공이 전공이다 보니 뜨개질, 직조, 태피스트리 등을 모두
없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그 유일함이
방향제부터 영화 주인공을 테마로 그린 엽서 세트와 솔방울과
해봤지만,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코바늘뜨기다. “양손을
핸드메이드의 가장 큰 매력이다. 서툴러도 내가
선인장 도자기 소품, 뜨개질로 만든 색색 고운 티코스터까지
쓰는 대바늘뜨기보다 한 손으로 할 수 있어 편해요. 또 중간에
손수 만든 유일한 제품을 갖고 싶은 이들이라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틀리면 대바늘은 코를 빼서 해당 부분을 풀러 수정한 후 다시
한 번쯤 원데이 워크를 방문해보면 어떨까.
섬유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회사를 다니다가 퇴사한
코를 찾아 끼워야 하는데, 코바늘뜨기는 몇 코만 풀면 바로
참, 일주일 한 번 비정기 휴일은 인스타그램
후 홈패션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정작가는 홈패션 강사보다는
작업할 수 있는 것도 좋고요. 성격이 급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계정(@oneday_work)을 통해 공지한다.
혼자 작업하는 데 더 매력을 느꼈고, 그래서 공방을 차렸다.
블랭킷이나 가방 같은 작업보다는 소품을 주로 만들어요.”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H
지역 정서
홍대앞 그 식당
사람이 있는 작은 술집
장농속
Jangnongsok, Small Pub with Human Touch
왼쪽부터 이승한, 이철수, 진광욱.
피터, 수전, 에드먼드, 루시는 장롱 문을 열고 나니아라는 환상의 세상으로 들어간다. 비록 ‘나니아’는 아니지만, 연남동에는 시끌벅적한 홍대앞이
2012년 ‘London New Designer’로 선정되기도 한 승한 씨는 귀국하여 디자인회사를 차리고 열심히 일했지만,
Add. 연남동 384-10 Tel. 070-8753-0077 Open 17:00~02:00, 일요일 12:00~02:00 Price 조지아 치즈피자 13,500원, 토마토 브루스게타 8,500원, 페일에일 6,500원, 모카스타우트 8,500원
피자’를 내걸었다. “지인 중에 조지아를 많이 오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가 조지아식 피자 카차프리를 소개해줬고 열심히 연습해서 조지아식 피자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죠.” 카차프리는
아니라 안락하고 평온함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는 작은
디자이너라는 정체성보다 회사의 관리자라는
펍 ‘장농속’도 있다. “어렸을 적, 어머님은 밥을 장롱 속에
생각에 지쳐 있던 터라 철수 씨의 제안에 마음이 움직였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만두 같은 빵 안에 노란 치즈와 달걀 노른자가 얹어진 피자로
넣어두시고 아버지를 기다리셨어요. 저에게 장롱 속은 가장
승한 씨는 먼저 자기가 하고 싶은 가게의 모습을 그렸다.
“저희가 꿈꾸는 공간은 주인과 손님이 서로 소통하는
소중한 것들을 넣어두는 공간이었죠. 또 영화를 보면 장롱을
길모퉁이의 벽돌로 지어진 작은 집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
공간이었어요. 내가 누군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누군지
통해서 다른 세상으로 가거든요. 문을 열면 다른 세상이 열리고,
그림을 바탕으로 비슷한 곳을 찾아 다녔단다. 그런 그들에게
서로를 알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어요. 그래야
그곳에는 가장 소중한 것들이 있는 가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연남동의 오래된 주택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를 계약한 후 손수
더 오래오래 기억되지 않을까요?”(이철수)
장농속의 이승한 대표와 이철수 대표는 2008년에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다. 벽도 부수고 새로 칠도 하고 창문도
이제 승한 씨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간다. 자신의 본업인
영국에서 처음 만났다. 영국의 대학에 들어가기 전 다니던
내고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고 조명을 달고. 하나하나 가게를
디자이너로 돌아가는 것. 철수 씨 역시 회사를
랭귀지스쿨에서였다. 철수 씨는 이탈리안 식당에서 일하면서
완성해나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오래 시간이 걸렸다.
다니며 장농속의 운영을 도와줄 새로운
만든 피자를 가난한 유학생이던 승한 씨에게 종종 가져다주곤
“계속 이렇게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자꾸 부족한 것만 보이고.
사람을 찾았다. 손님으로 우연히 장농속을
했단다. “그때는 돈이 부족했으니까 먹을 걸 챙겨주는 사람이
오픈은 점점 더 늦어지고. 그래서 한 번은 지인들을 초대했어요.
방문했던 진광욱 씨다. “저도 가게를 하고
제일 좋은 사람이었죠(웃음).”
피드백을 받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가게가 오픈한 줄 알고
싶어 알아보던 중이었어요. 일하면서 배울 수
오가는 피자로 돈독해진 이 둘은 7년이 지난 올봄, 홍대앞에
손님들이 들어오더라고요. 간판도 없고 계산할 포스기도 없는
있는 곳을 찾았고 장농속이 사람을 구한다는
수제맥주와 피자를 파는 술집을 열었다. 철수 씨는 “회사를
데 말이죠.” 그렇게 오픈이 빨라졌다. 그게 지난 5월 말이다.
걸 알게 됐죠. 좋았던 기억이 있어 함께하고
빼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더 늦기 전에 좋아하는 일을
장농속의 메뉴는 단출하다. 맥주를 좋아하는 철수 씨가 선정한
있어요.” 맛있는 맥주와 음식, 그리고 좋은
수제맥주 몇 종과 브루스게타, 피자가 전부다. 바게트 위에
사람들이 있는 공간 장농속. 새로운 사람과
장점을 가진 승한이 형은 좋은 파트너가
토마토와 신선한 바질을 얹은 브루스게타는 가벼운 안주로
함께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더해질지
되어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격이고, 피자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어려운 ‘조지아식
궁금해진다.
10
하자고 생각했고, 또 제가 가지지 못한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H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2015 11 Vol_078
우리 동네 이런 공간
어른들의 즐거운 취미생활
하비 팩토리Hobby Factory Happy Hobby Life for Adults
Add. 서교동 371-12 비금빌딩 Web www.hobbyfactory.kr
지하 1층은 ‘건담 팩토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프라모델이 99%를 차지하는 공간이다. ‘건프라의
Open 12:00~21:00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천국’이라 할 정도로 건담 제품이 많다. 가장 많은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건담은 하비 문화
팩토리에서의 판매 비중도 가장 높은 제품이다. 커스터마이징 작업에 필요한 각종 도색 도구들도 갖춰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하 2층은 영화나 스포츠 스타들을 주제로 한 고가의 피규어 제품이 있는 곳이다. 최근 서교동 메리골드호텔 옆에 독특한 숍이 생겼다. 무려 지하
진열장 안에 있는 ¼사이즈의 어벤저스 제품의 경우 70만 원대에 달할 정도로 고가다. 이런
1,2층과 1층을 전부 아우른 국내 최대 규모의 피규어 스토어
제품들은 관절도 다 따로 움직이며 실물 재현도나 완성도도 매우 뛰어나다. 마블의 인기
‘하비 팩토리’다. 2011년 무렵, 서교가든 근처에 문을 열었던
히어로물인 ‘아이언맨’이나 ‘어벤저스’를 비롯해 성룡이나 이병헌 같은 동양 배우들의 피규어도
하비 팩토리는 석 달 전인 8월 29일에 이곳으로 확장 이전했다.
있다. 또 불세출의 NBA 스타들인 샤킬 오닐이나 매직 존슨, 앨런 아이버슨 등의 피규어도
하비 팩토리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게임, 영화,
있다. 실물에 가장 근접한 비례를 자랑하는 제품들이 있는가 하면, 2등신으로 귀엽게 표현해낸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고 있던 배일우 대표가 오픈한
피규어들까지 다양하다. 가격대도 5만 원대부터 수십만 원대를 호가하는 제품까지 있다. 다만,
공간이다. 어렸을 때부터 장난감 마니아였던 배일우
베어브릭이나 더니dunny 같은 아트토이는 취급하지 않는다.
대표는 애니메이션 피규어와 건담 프라모델을 모으는 게
“아무래도 취향을 타잖아요. 저희쪽은 굳이 아트토이를 들여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누구나 어렸을 적에는 나만의 비밀기지에 나만의 병사들을 거느린 지휘관이 되어보길 꿈꾸잖아요? 그 어린 시절의
취미였고, 나중에는 나만의 공간에 제품을 모으는 데서 더
대신 예전에는 비중이 낮았던 영화나 스포츠 스타 등 고가의 피규어들은 마니아층의 요구에
꿈과 로망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하비
나가 매장을 차리기에 이른다. 현재 하비 팩토리는 서교동
부응하여 확장 이전하면서 비중을 늘렸습니다.”
팩토리입니다.”
매장과 비교해보면 2.5배 이상 커진 규모다. 매장을 확장한
주요 고객은 20~30대 남성들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여성 고객의 비중도 늘었다. 특히
이유에 대해 박찬현 점장은 “고객들에게 좀더 다가가기
1층은 연인이 함께 방문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박찬현 점장은 그런 변화가 반갑다고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이전 매장은 사실 입지조건이
했다. “한동안 키덜트 문화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쓰였잖아요. 마치 어른이 되지 못한 미성숙한
좋은 편은 아니었죠. 외진 곳이라 찾아가기도 어려웠어요.
사람들만의 음습한 취미인양 여겨졌고, 또 마니아층을 ‘오타쿠’니 뭐니 하며 사회부적응자처럼
이렇게 대로변으로 옮기면서 보다 많은 이들에게 노출이 되고
묘사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죠. 그러다 보니 관심이 있어도 쉽게 접근하지 못했는데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호기심에 들를 수도 있고요. 흔히 말하는
이제는 피규어나 프라모델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른들의 취미활동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었어요.
‘오타쿠’만이 아니라 일반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저희 역시 매장 디스플레이 할 때 미소녀 피규어들을 일부러 1층 매장에 진열하는 등 음지에서
되길 바랐습니다.”
양지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매장을 확장하면서 더 다양하고 많은 제품을 보여줄 수 있게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데에는 이른바 ‘키덜트 문화’가 ‘덕후’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20대부터
되었다. 현재 하비 팩토리는 ‘건담’ 프라모델의 반다이사를
40대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연령층이 즐기는 문화로 자리잡은 점을 꼽을 수 있을
비롯해 마블 관련 히어로들의 피규어를 취급하는 Kids Logic,
것이다. 어린이용 햄버거 세트를 사면 장난감을 주는 맥도날드의 이벤트에 줄을 서는 어른들의
Beast Kingdom, Comicave Studios 등 10군데 넘는 회사와
열광이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에 호응하는 등 팬덤 현상을 긍정적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다양한 캐릭터 및 피규어들을 선보이고
받아들이는 흐름이 자리잡은 것이다. 실제로 맥도날드의 ‘원피스’, ‘미니언즈’, ‘슈퍼 마리오’ 등은
있다.
어른들의 열광을 바탕으로 상종가를 쳤다.
대로변에서 바로 보이는 1층에는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
“예전에는 피규어를 사면 검은 봉지에 담아달라고 할 정도로 세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피규어들이 많다. ‘닥터 슬러프’나 ‘원피스’, ‘도라에몽’,
없었다면, 이제는 아내나 여자친구와 함께 취미생활로 즐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배일우 사장님도
‘드래곤볼’ 시리즈 같은 고전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그렇게 취미에서 시작해 직업이 된 경우고요. 상호를 ‘취미공장’, 즉 하비 팩토리로 지은 것도 바로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덮을 때 얹어두는 ‘후치코양’
그런 이유입니다.”
내용물을 알 수 없이
H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Bonus Information
매장 구성 지상 1층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피규어가 중심이 되는 하비 팩토리 지하 1층 건담 피규어와 프라모델이 중심인 건담 팩토리 지하 2층 영화나 스포츠 스타들의 피규어가 전시된 피규어 팩토리 회원 가입 및 혜택 오프라인 매장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구매금액의 1%를
같은 일본적인 발상의 완구, 그리고 블라인드 박스
최근에는 한정판인 고가의 피규어들의 경우 구매하여 뜯지 않고 박스채 두었다가 나중에
무작위로 뽑도록 한 상품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등 중고시장 거래도 활발한 편이라고 한다. ‘비싼’ 취미생활이라고
회원가입을 하고 매장을 방문해도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된
캡슐용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가격도 3,000원대부터 다양해
손가락질하지만, 역으로 재테크의 수단도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게 궁극의 목표인
금액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젊은 남녀 손님들의 방문이 가장 많은 곳이다.
마니아들은 드물다.
는 물론 저렴한 가격에 귀여운 제품이 들어 있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적립해준다. 온라인 쇼핑몰(www.hobbyfactory.kr)에서
Food & Place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2015.10.15~11.15 Add. 동교동 201-45 Tel. 02-325-0123 Open 14:00~24:00, 일요일 휴무 Price 블루 다이아몬드 라떼 7,000원, 힙합 아이스 큐브 라떼 피처링.더치 7,000원, 팝핀 요!거트 스무드 6,000원, 모 치즈 토스트 모 허니 5,500원, 팩 나초 5,000원
“외국의 유명한 뮤지션을 보면, 어릴 때부터 DJ를 해요. 다양한
콕 집어 명소
명곡은 다시 돌아온다
1위: 도미노 7(도미노 동인, 15,000원) 2위: 첫, 헬싱키(김소은, 안그라픽스, 16,000원) 3위: 까이에 드 서울(편집부, 12,000원) 4위: 아수라장의 모더니티(박해천, 워크룸프레스, 15,000원) 5위: 2016 줍줍달력(연주시차, 20,000원) 땡스북스 THANKS BOOKS
음악을 들으며 자신만의 레코드를 모을 수 있죠. 그렇게 음악이
Back in the Day
백인더데이
체내에 쌓이면 다양한 샘플링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음악을 만들 수 있어요. 저는 반대로 비트메이킹으로 시작해 나중에
True Classics Must be Back
DJ가 되었죠. DJ를 먼저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물론 국내에서 레코드를 모아 다양한 샘플링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선진국보다 힘들지만요.”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는 말에 아직 대단한 DJ도 아니고, 다른 이보다 훨씬 많은 레코드를 모은 것도 아니라며 김대원 대표가 들려준 설명이다.
홍대는 같은 곳이지만 다른 곳처럼 느껴진다. 한 달에 한 번씩
힙합의 대중화가 일어난 90년대,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투팍2pac과 동부를 대표하는 노토리어스 Notorious B.I.G
찾아가는 홍대 힙합클럽은 신나는 음악과 수준 높은 DJ가
비아이지
있어 즐겁지만, 어떤 날엔 손님의 남녀성비가 9:1을 기록하는
그 시절로 돌아가 힙합 음악의 뿌리에 대해 말하려 한다. 백인더데이의 이런 정신은 메뉴판에서도
놀라운 광경과 반 년이 지나도 별반 변화 없는 음악에 갈증을
는 활발한 음악활동을 통해 힙합의 황금기를 이끌어냈다. 백인더데이는 바로
1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임경선 저, 마음산책, 12,500원) 2위: AXT #2(AXT 편집부 저, 은행나무, 2,900원) 3위: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석원 저, 그책, 13,000원) 4위: AROUND #29(어라운드 편집부 저, 어라운드, 15,000원)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정현주 저, 예경, 14,000원) 5위: 첫, 헬싱키(김소은 저, 안그라픽스, 16,000원) 1984
잘 드러난다.
느끼게도 만든다. 그럴 때는 연남동의 ‘백인더데이’로 가보자.
“메뉴판의 한 면은 East Side, 다른 면은 West Side로 미국 동부와 서부를 상징해요. 90년대
힙합뿐만 아니라 R&B, 소울 등 다양한 흑인음악을 선사하여
미국 힙합신의 세력 경쟁과 상이한 스타일을 녹여보려고 해봤어요. 다소 어설프지만 그런
마니아들 사이에 이미 소리소문 없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재미를 추구하고 싶었죠. 메뉴도 그래요. ‘힙합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마이크, 붐박스, 턴테이블
‘흑인음악의 명소’다. 이곳은 ‘탐닉’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DJ
모양으로 얼린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부어 마시는 ‘힙합 아이스 큐브 라떼 피처링’이 가장 인기
김대원 대표가 지난 2014년 5월 1일 문을 열었다.
있는 메뉴입니다.”
DJ가 있는 음악 바임에도 불구하고 백인더데이에서는 LP판 같은, 노골적인 소품은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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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5~11.14
않는다. 그 점이 도리어 믿음직스럽다. 특히 메뉴판에 쓰여 있는 이 문구가 호기심을 끌었다. ‘동네카페도 아니고 맛집은 더더욱 아닙니다. 대신 흑인음악과 공간감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음악을 들려주는 공간이지만, 기존의 레코드 바 분위기는 식상하니까 좀 더 세련되게 바꿀 방법이
▶2015.10.15~11.15
1위: Girls by Rotta(SSE project, 25,000원) 2위: 골든 인디 컬렉션(안나프루나, 23,000원) 3위: 괜찮아(6699press, 10,000원) 4위: 언제 들어도 좋은 말(그책 출판사, 13,000원) 5위: 1984(1984출판사, 9,500원)
없을까 하다가 카페 스타일과 접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오픈하기도 전에 소품류는 모두
Nano Infographic
10명 중 4명, 저도수 소주 때문에 술 더 마신다 소비증대를 위한 저도수 마케팅 영향
20대 이상 성인 남녀 270명 조사
준비했는데, 정작 중요한 공간을 찾는 데 오래 걸렸어요. 원했던 것은 사운드가 풍부하게 울리고
만들 때 문화는 재창조된다. 그러니 이곳을 제대로 즐기고
카페지만 클럽처럼 음악에 심취할 수 있는 20평 내외의 공간이었죠. 3개월 동안 찾았지만 원하는
싶다면, 커피를 마시며 그가 들려주는 음악에 심취해보자.
곳이 쉽게 나오질 않았어요. 그러다가 1층이지만 천장이 낮아 음악을 즐기기에 적합한 바로
초기 흑인음악에서부터 2000년대 음악까지 시대를
이곳을 만났죠.”
넘나드며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
국내 힙합 뮤지션들이 즐겨 찾기에 백인더데이를 힙합 명소로만 알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
순간, 구닥다리라고 여겼던 음악이 적절한 믹싱을 통해
이곳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의 폭은 꽤 넓다. 김대원 대표가 생각하는 백인더데이의 정체성은
세련되게 들리는 발견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흑인음악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R&B, 소울, 펑키 음악과 힙합이 차별 없이 어울린다.
힙합을 사랑한다면, 아니 흑인음악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R&B 같은 블루스 음악도 상당히 좋아해요. 다른 힙합클럽의 음악이 춤을 위한 음악이 주를
출처 | 한국 소비자연맹
찾아보자.
H
글Ⅰ고익준・사진Ⅰ신병곤
이룬다면 이곳에서는 다소 어두울 수 있는 음악도 들려주고 그루브한 음악도 들려주려 합니다. 디제잉할 때 흑인음악의 요소를 다양하게 섞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저도수 소주로 인한 음주량 변화 여부
대체로 여성고객이 많은 시간에는 R&B, 남성손님이 많은 시간에는 정통힙합을 들려준다. 직접 디제잉하는 시간은 물론이고 디제잉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늘 선곡을 고민한다. 이런 노력이
37
%
별로 영향없다
응답자 중 37% 이상 음주량 증가
이영은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관계자들도 즐겨 찾는 음악 아지트가 된 것이 아닐까.
문화
마는 게 아니라 저변부터 탄탄히 쌓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문화를 흡수하는 속도가 빠른
23%
20대들에게 오래된 음악 중에서도 완성도가 뛰어난 이른바 ‘명곡’을 들려주고 싶어요. 그렇게
약간 늘었다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문화적 수용의 폭을 넓혀주고 싶습니다. 아무리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도 시간이 흐르면
14% 많이 늘었다
결국엔 지나간 음악이 되어버리죠. 이곳에서 저는 지나간 음악이 더 흘러가지 않도록 일종의 바리케이트를 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런 음악들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저도수 소주로 인한 영향 2위 숙취 발생 12.2% 4위 술자리 증가 5.9%
드러내고 다시 창조할 생각입니다. 디깅Digging이라는 작업인데, DJ가 해야 할 의무이죠. 랩이 래퍼의 본질이라면 DJ는 디깅을 통해 옛것을 샘플링하고 재창조합니다.” 어울리지 않을 법한 관계의 조합. 과거와 현재의 교차점을 발견하고 서로의 장점이 어우러지게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요즘은 음악도 빠르게 인기를 끌었다가 빠르게 소비되어 사라지죠. 문화는 유행처럼 한 번 돌고
26%
비슷하다
1위 술값 지출 증가 14.1% 3위 음주시간 증가 8.2%
있어 MC메타, 버벌진트, 팔로알트, 그레이 등 국내 유명 뮤지션과 김봉현 평론가 같은 힙합
지역 정서 2015 11 Vol_078
동네 마실 나가다
가장 힙한 홍대 카페
펠트 커피Felt Coffee
The Hippest Cafe in Hongdae Area
Add. 창전동 2-47 Open 08:00~18:00(주말 11:00~18:00) Price 에스프레소 3,000원, 아메리카노 3,000원, 라떼 3,500원, 브루 커피 4,000원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병원에라도 와 있는 듯 청결한 느낌을 준다. 하얀색 슬레이어
제외하면 대부분 1명이 매장을 맡는다. 이곳은 운영시간이 특이하다. 아침 8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면 문을 닫는다. 운영시간이 너무
같은 커피 추출기구만 놓인 커피 바는 절제미의 극치다. 별다른
짧지 않느냐고들 하지만 다 이유가 있다. “바리스타 혼자 매장을 관리해야 하는데, 10시간
말없이 커피 한 잔을 추출해내는 바리스타의 옆 얼굴에도,
이상이 되면 힘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카페 문을 닫았다고 일이 끝나는 게 아니라
테이블 하나 없는 트인 공간에도 통창을 통해 들어온 햇볕이
공장(로스터리)으로 가서 일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오전에 여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메뉴도 테이크아웃 위주다. 아메리카노와 라떼, 그리고 드립 커피는 모두 종이컵으로
연결한 JBL 스피커는 텅 빈 공간을 묵직하고 윤기나게
서빙하는 대신 커피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 에스프레소만 찻잔에 준다. 직영 로스터리가 있는
음악으로 채운다. 그림은 없는, 이 화이트 큐브는 오로지
만큼 원두커피도 판매한다. 200g이 기본이다.
Nano Infographic
대학생 71%, 하루 세 끼 못 먹는다 하루에 몇 끼나 드시나요? 대학생 1,461명 대상 설문조사
기본 블렌딩을 3종 정도로 정해두긴 했지만, 블렌딩만 내놓지 않고 그때그때 들여오는 싱글 오리진으로 선보일 때도 있고, 새로운 블렌딩의 조합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도
몇 장을 가져다둔 게 전부인데, 음악이 좋다고 해주시니 고마울
다채롭게 즐기도록 하고 싶습니다.”
따름이죠.” 송대웅 공동대표(사진 왼쪽)의 말이다.
에디터가 방문했던 11월 둘째 주의 원두는 코스타리카 라스라하스였다. 송대표의 귀띔에 따르면
홍대라기보다는 신촌에 더 가까운 외진 주택가 골목의 펠트
직거래Direct Trade로 들여온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1년에 한 번 커피 산지를 직접 방문하여 원두를
커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힙스터들 사이에 먼저 입소문이 난
들여온다. 최고의 원두를 찾아내기 위해 발품을 파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커피 뒤에 숨겨진
곳이다. 은파 피아노라는 예전 간판을 떼내지 않은 무심함이
농부들의 얼굴을 직접 확인하며 커피산업이 갖는 사회적 가치와 윤리적 의제에 대한 고민에
미니멀한 올 화이트의 내부와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풍긴다.
함께한다는 의도도 있다.
펠트 커피는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매드 커피의
이렇게 직거래를 시도하게 된 데는 벌써 3년째에 접어든 도심형 장터 마르쉐@과의 인연이
리브랜딩 숍이다. 직장인들이 많아 서울에서 가장 커피
계기가 됐다. 마르쉐@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때만 해도 모두 각각 다른 매장에서 일하고
소비량이 많은 곳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여의도의 매드
있던 김영현, 송대웅, 정환식 세 명은 의기투합하여 출장을 결정했고, 오늘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커피(김영현 공동대표, 사진 오른쪽)는 최근 들어 로스터리의
있다. 마르쉐@ 출장을 위해 따로 유기농 원두를 구하는 등 이들이 쏟는 애정 역시 각별하다. “간판을 안 달아서인지 아직까지도 공사가 덜 끝난 줄 아시는 동네분들이 많아요(웃음). 게다가
커피 템플, 그리고 보광동 헬카페의 에스프레소용 원두도 이곳
일찍 열고, 일찍 닫다 보니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걸로 아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며가며 동네
로스터리에서 OEM 주문으로 납품하고 있다. 펠트 커피는
어른들도 부담 없이 문 열고 들어와 커피 한잔 즐기실 수 있는 카페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영현 대표와 홍대앞 커피 볶는 곰다방을 거쳐 상암동 커피
방문한 날, 이웃 가게 주인은 잘 익은 홍시를 먹으라며 주고 갔다. 동네카페로서 펠트 커피는
템플, 그리고 매드 커피에서 바리스타로 활동했던 송대웅
그렇게 조금씩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3
“커피는 매드 커피가 가진 기존의 색깔에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아직 마땅한 음향기기를 찾지 못했습니다. 집에 두었던 음반
존재감이 더 묵직해진 곳이다. 매장용 원두뿐만 아니라 상암동
인맥
지역 정서
머문다. 그리고 공간을 풍성하게 채우는 음악. 턴테이블과
커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공간이랄까.
인프라
대표가 함께 운영한다. 정환식 바리스타도 매니저로 힘을 보태고 있다. 총 3명이지만, 주말을
에스프레소 머신과 메져 로버, 그리고 말코닉 EK 43 그라인더
“음반만을 고집하는 건 아니고 CD로도 음악을 틀 생각인데
상권
H
하루
끼 60%
세 끼 29% 한 끼 9% 기타 2% 끼니를 거르는 시간대 하루 한 끼 이상 식사를 거르는 대학생 중 70%가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
70% 아침
16% 저녁
14% 점심
출처 | 알바몬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Space & Culture
국명진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마치 갤러리처럼 온통 하얗게 페인트칠 된 공간은 흡사
접근성
홍대앞 사람 7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떨 때 홍대앞이 싫어지나요?
When Do You Come to Dislike Hongdae Area?
주말 광란의 흔적
잠시도 쉬질 못하고 요동치는 동네 상권
월요일 학교 가는 길. 전날 밤의 흔적으로 고스란히
건물주의 양심 없는 임대료 상승 요구나 기획 부동산의 농간으로 나름 소신 있게 잘
남아 아직 치워지지 않은 토사물과 마구 뿌려진 전단지
운영하던 가게들이 결국 장사를 포기하고 나갈 때. 아무 특장점 없는 업소가 개업하고
그리고 깨진 유리병과 쓰레기들로 범벅이 된 길을 걸을
당연히 영업부진을 겪다 가게를 내놓고, 결국 주인이 바뀌고, 다음 세입자가 간판을 바꿔
때. 심지어 아직도 술이 안 깼는지 편의점 의자에 앉아
달고 새롭게 뭔가를 해본다고 개업 이벤트를 벌이는 이런 일을 보노라면 착잡해진다. 지금
졸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 밤의 홍대앞에만 친숙한
상수동에서 보이듯 동네가 몸살을 앓으며 쉬질 못하는 이런 상권의 불안정은 오로지
젊은이들이 남겨놓은 무책임한 흔적들을 볼 때.
건물주에게만 이득이지 자영업자들에겐 악몽이다.
이영은, 학생
양진석, 무명집 사장, <홍대앞에서 장사합니다> 저자
들어 보았다. 홍대를 더 살 만하게,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흉물스런 낙서와 그림들
걷고 싶지 않은 거리
우리가 고민해야 할 내용이 여기, 있다.
홍대 부근에는 이상하게 낙서가 많다. 가게 셔터나 건물,
홍대앞에는 걷고싶은거리라는 곳이 있지만, 실제로 그곳은 각종 주점과 로드숍, 버스킹
벽이나 전봇대를 가리지 않고 마구 휘갈겨진 글씨와
대열로 뒤엉켜 가장 걷고 싶지 않은 거리 중 하나가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홍대앞에는
낙서가 보인다. 그게 예술이라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
걷고싶은거리도 없고, 보다 정확히 말하면 걸을 수 있는 거리도 제대로 없다. 보행을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주제를 갖고 제대로 그린 벽화도
보장하는 거리가 되려면 마포구에서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인도는 좁고 경사가 져서
아니고 스프레이로 낙서하듯 찍찍 갈긴 글씨들, 말도
울퉁불퉁하다. 위험하지만 차도로 내려와 걷게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안 되는 영어 문구들을 볼 때마다 내가 가게 주인이면
장영훈, 회사원
홍대를 좋아하는 이유만큼이나 제각각인 싫어하는 이유들을
얼마나 싫을까 생각한다. 김보미, 학생 작고 예쁘고 개성 있고 맛있던 가게를 돌려줘 내가 좋아했던 작고 예쁘고 개성 있고 맛있던 곳들이, 심지어 단골도 꽤 많았던 곳들인데도 자꾸만 없어진다.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아
탐욕의 DNA와 젠트리피케이션이 만나면
그리고 그 자리를 크고 단일화된 개성 없는 체인점들이
안 그래도 사람이 많아 지나다니기 힘든 거리에 비집고
건물주의 탐욕은 8년 넘게 장사해온 노부부를 억지로 거리로 내몰고 생계를 위협하는 데
대체한다. 낭만과 문화가 있던 홍대앞이 어느새 신촌과
들어오는 차들, 헌팅포차 앞에 길게 늘어선 줄과 혼을
거리낌이 없다. 젠트리피케이션이 휩쓸고 가는 현장을 볼 때마다 우리 안에 있는 탐욕의
이태원과 건대앞이 뒤섞인 듯한 잡스런 느낌으로 바뀌는
빼놓는 삐끼들의 호객행위, 불금을 지새우려 놀러나온
DNA가 무섭다. 소유주의 권리만이 대단하고, 사용자의 권리는 무시당하는 게 당연하다고
걸 볼 때마다 점점 걱정스럽다. 그래서 더더욱 홍대앞의
이들 속을 뚫고 퇴근해야 하는 홍대 직장인의 서러움을
여기는 우리의 비겁한 습관이 싫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작고 예쁘고 맛있고 오래된 가게,
구석을 찾아 헤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아시나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아무리 노력해도 천천히
단골 가게에 가고 싶은 우리 소비자의 권리가 무시당하는 데 분노하지 않는 현실이
찾아낸 소중한 곳들이 또 언제 사라질지 몰라 또한
걸을 수밖에 없을 때 홍대앞이 싫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안타깝다. 문화예술지구 홍대앞에 열린 ‘지옥문’을 닫으려면 우리 모두의 각성과 연대가
걱정하면서. 장수비, 홍대러버
이젠 사람 없는 길만 훤히 알게 돼요. 최유민, 디자이너
필요하다. 김남균, 그문화갤러리 대표
14 Nano Article | 20
홍대앞 레코드숍들
홍대앞 오래된 공간
홍대앞 카페의 전형을 만들다
카페 비하인드Cafe B-hind
정리 임경화・사진 <스트리트 H>
Making the Model of Hongdae Cafe 위 사진은 80년대초에 오픈해 2014년 4월 문닫을 때까지 30년 이상 홍대앞에 음악을 선물해줬던 미화당레코드의 2011년 모습입니다. 요즘은 인터넷 쇼핑과 음원 거래로 인해 CD 매출이 크게 줄어 문을 닫는 레코드숍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게 주인들은 단골들과 마니아들만을 바라보고 운영을 하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최근에 LP 레코드가 부활하여 중고 LP를 취급하는 곳도 있지만 어려운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어느 곳보다 음악문화가 발달한 홍대앞이지만 레코드숍을 놓고 보면 홍대앞도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갈 수는 없나 봅니다. 현재 홍대앞에는 레코드포럼, 김밥레코드, 토이레코드, 메타복스, 인디고레코드, 네추럴뮤직, 시트레코드 등 손에 꼽을 정도의 숍만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운영되었고, 작년부터 김영혁 대표가 운영중이다. 커뮤니티 문화를 만든 카페 카페가 단지 커피 한잔을 마시러 들르는 곳이 아니라 손님과 가게 주인과 스태프들의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교감하는 장소임을 보여줬던 곳이 카페 비하인드다. 손님들의 요청으로 카페의 선곡 리스트를 담은 컴필레이션 앨범도 발매했다. 특히 10주년엔 싱어송라이터와 재즈월드뮤직 아티스트들의 음악으로 구성된 특별 컴필앨범도 만들었다. 영화인 김성태, ‘스노우캣’ 권윤주, 문화예술기획자 조윤석, 안상수 교수 등 초창기 단골도 여전히 건재하다. 특히 재주 많은 카페 비하인드의 스태프들은 자신만의 가게를 내거나 예술가로도
이곳의 역사 올해로 15년차를 맞이하는 장수 카페. 2001년
활동중이다. <비터 스윗 9>, 종로구 필운동의 카페 <키오스크>가 전자라면 후자는 실크스크린
11월 삼거리포차 뒤편 호젓한 골목에 오픈했다. 커다란
작가 에토프가 대표적. 비하인드를 거쳐간 19명의 스태프들은 2013년 4월 ‘우리 전시나
커뮤니티 테이블이 있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음악 선곡, 멋진
할까’라는 주제로 더 갤러리 건물 지하 1층에서 전시를 열기도 했다. 전시 제목은 비하인드를
분위기로 가장 홍대스러운 카페로 인기를 끌었다. 2년 후
유명하게 만들어준 책 《우리 카페나 할까》를 패러디했다.
건물주의 퇴거 압박으로 권리금도 받지 못한 채 현재의 자리로
우리 카페나 할까 비하인드 카페를 어떻게 기획하고 준비하고 만들었는지 관련된 기록과
옮겨왔다. 김영혁(김밥레코즈 대표 및 현 카페 비하인드 대표),
함께 노하우를 정리한 책으로 2003년 출간했다. 이 책은 16쇄를 찍은, 가히 ‘카페 창업’의
김의식, 임태병(사이건축 공동대표), 장민호 4인의 공동출자로
베스트셀러다.
문을 열었으나 최근 몇 년 동안은 김영혁, 임태병 2인 체제로
Add. 마포구 서교동 327-18 Tel. 02-6081-1089 2015 11 Vol_078
홍대앞 뉴스
그들의 취향, 그들의
새로운 지역 명소로 떠오를 망원시장 고객센터 드라마 <송곳>을 보는 이라면 낯설지
아메리카 원주민은 11월을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 부른다. 미처 못 다한 일들과
않을, 2013년 ‘합정 홈플러스 입점
말들이 있다면 지금 할 것.
반대’ 투쟁. 2011년부터 2013년
2월까지 재래시장과 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의 입점을 동네서점 지도 & 마포 출판사 지도
반대했던 투쟁은 당시 법적, 제도적
서점은 단지 책을 사거나 읽기 위한 공간만은 아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기본으로
한계로 홈플러스 합정점의 오픈을
하지만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사랑방이라는 공공기능 또한 갖추고 있다. 그렇기에 서점은
막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으니 망원시장상인회와
기본적으로 ‘동네서점’이어야 한다. 홍대앞 동네서점 땡스북스는 서울의 동네서점을 소개한
홈플러스의 상생협약이 그 하나다. 협약은 두 가지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망원역에 있던
지도를 만들어, 책을 구매하는 독자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서울에 있는 400여 개 서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점 폐점 결정과 홈플러스 합정점의 1차식품 15가지를 전통시장과 겹치지
중 독자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시도하며, 도시에 다양성을 더하는 서점 위주로 소개하고
않게 품목을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전국 최초 사례들로 골목상권을 살려내기 위한
있으며. 오래된 역사, 사회문화과학서점, 헌책방, 고서점, 어린이서점, 그림책서점, 예술서점,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아울러 홈플러스가 낸 상생기금을 바탕으로 망원시장상인회는 고객센터 부지를 매입했으며 건물은 현재 리노베이션 작업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망원시장 옆에
독립출판물서점, 해외출판물서점, 만화서점, 소규모복합서점, 퀴어서점, 전시가 있는 서점,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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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여성 인권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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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컴퍼니 솜씨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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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출판사 한누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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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시장상인회와의 협의 끝에 민중의집에서 맡게 될 예정이다. 이 고객센터 개관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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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시장展’이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고객센터 1층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망원시장전은
백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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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동 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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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디자인·출판 지도 — MAP OF DESIGN STUDIOS & PUBLISHERS IN HONGDAE AREA
하중동 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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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한강 푸르지오 1차
홀트아동복지회
디자인모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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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 <스트리트 H>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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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이수출판 책속물고기 포에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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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평생학습관
코믹토토만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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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라이프
홀은 부엌시설이 겸비된 지역사회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한다. 1층 카페의 운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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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소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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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초등학교
프리미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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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초등학교
협의회(DPPA)에서 제작한 이 지도는 <스트리트 H> 78호와 함께 무료 배포된다. 책을
위치한 고객센터는 1층은 카페형 문화공간과 고객화장실, 2층은 상인회 사무실, 지하의 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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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과자점
2
한편, 마포 지역 출판사만을 묶은 지도도 나왔다.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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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숲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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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근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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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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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있는 서점, 여행서점 등의 카테고리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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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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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사무소 사이
씽크뱅크
디자인 스튜디오,
출판사,
서점,
북카페
망원동 거주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망원시장을 소재로 하여 기획전을 준비한 것으로, 고객센터 건물과 망원동 거주 문화예술인들의 협업을 위한 길을 닦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28일에는
불싸조 / 선결 / 우리는속옷도생겼고여자도늘었다네
지하의 복합공간을 이용한 프리마켓도 열릴 예정이다. 새로운 지역 명소로 떠오를 망원시장
우리는 속옷도생겼고여자도늘었다네, 선결, 불싸조. 살아 생전 성사 불가능할 것 같던
고객센터가 주민들의 제안과 아이디어에 열려 있는 창의공간이 되길 바란다.
세 팀의 합동공연이 열린다. 기약 없는 긴 공백, 해외 거주중인 외국 멤버,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공연 일정 등 각자의 이유로 오랜 시간 무정형 불규칙의 활동을 보여 온 세
마포FM 10주년 기념 후원행사 ‘와트맨의 무한도전’
밴드이니만큼 이번 합동공연 성사는 그야말로 우주의 기운이 도운 결과라고 밖에는 설명할
100.7MHz. 이 라디오 주파수는 마포 지역 구민들에게는
길이 없다. 인디록, 슈게이징, 포스트록, 어떤 장르의 팬이라도 좋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친숙할 터다. 지역공동체 자치방송 마포FM은 그간 마포
깊고 독특한 세계관이 넘실대는 라이브 무대를 만나고픈 이들이라면 이 날을 잊지 말 것.
구석구석의 소식을 전함은 물론 지역 내 다양한 계층들의
12월 13일 저녁 7시.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 예매 향뮤직 hyangmusic.com,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왔다. 비영리 자치 공익 방송을
예매 30,000원, 현매 35,000원.
표방하는 마포FM은 방송제작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참여할 수 있게 문을 열어두고 있으며, 주민자치는 물론 지역 내 소외된 약자와 소수자들 대변할 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있는 창구로도 기능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멕시코 후아레즈의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려는 FBI 소속
이런 마포FM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케이트(에밀리 블런트)는 거대한 악의 실체에 접근할수록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11월 20일 서교동 강원도민회관 지하
15
깨닫는다. 망가진 시스템 아래에서 ‘최악 대신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그간 마포FM과 함께해온 수많은 회원과 후원자, 방송활동가와
무력감을 건조하고 냉정하게 풀어냈다. 미스터리한 작전 컨설턴트로 출연한 베네치오
애청자들을 한자리에 초청하여 그간 마포FM이 이뤄온 ‘10가지 무한도전’을 공유하는
델토로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확인하시길. 감독 드뇌 블뵈브. 12월 3일 개봉.
자리였다. ‘와트맨’은 마포FM을 지켜온 수많은 후원자와 방송활동가, 청취자들을 부르는 이름.
김수, 영화평론가
지역공동체와 방송활동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언제든 마포FM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마포FM은 주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후원비도 받고 있다.
정신과 시간의 방
문의 마포FM 02-332-3237
성산동 어디쯤 익명의 작가 4명이 만든 이 '신생 공간'은 1년 동안만 운영된다. 전시는 1년 동안 조금씩 디스플레이를 바꾼다. 최근엔 화이트큐브를 벗어나 알록달록한 벽에 낡은 중고
2015 마포 로컬리스트 컨퍼런스
가구, 다트 등 이유를 알 수 없는 것들로 리뉴얼되었다. 다른 전시나 행사에서 구입한 작품도
마포에서 활동하는 로컬리스트들이
섞여 있어 공간의 규칙이 없나 싶지만, 새롭게 걸리거나 철수한 작업들이 도표로 꼼꼼하게
모여 지역의 산재한 고민을 논의하고
정리되어 공개되고 있다. 이곳에 상설된 것들은 그렇게 조금씩 바뀌며 공간이 닫힐 때까지
대안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공론장
방문자를 기다린다. 2015년 4월 1일~2016년 4월 1일(연중무휴, 13:00~18:00), 성산동
‘마포 로컬리스트 컨퍼런스’가 11월
606-4 지하 1층, chillpalgu.tumblr.com 문의 070-8848-7889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열렸다.
봄로야, 일러스트레이터
로컬리스트란 지역과 사회적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가는 모두를
<AVEC> 6호
일컫는 것으로, 미국의 ‘Be a Localist’ 캠페인에서 의미를 따온 말이다. 마포구 마을생태계지원단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컬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AVEC>의
업무를 맡고 있는 다정한 사무소를 위시하여 지역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활동가들이 주축이
여섯 번째 호가 나왔다. 꽃, 테이블, 손, 빛, ALONE에 이어 여섯 번째 테마는 빵이다. 우유와
되어 마련한 이번 컨퍼런스는 심포지엄, 주제강연, 지역의제포럼, 소셜 다이닝 등 다양하게
함께 먹던 카스테라, 폭신한 식빵 속에서 발견한 달콤한 밤조각, 한입 베어 물면 입가에 묻는
진행되었으며, 특히 서울시의 2015 마을국제컨퍼런스 행사 중 하나인 ‘젠트리피케이션과
크림빵…. ‘Le pain, The bread’라는 주제에 맞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빵의 따뜻한 정서가
지역 자산화 전략’을 포괄하여 더욱 풍성한 자리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페이지마다 담겨 있다. <AVEC>의 인기도는 절판 현황으로도 알 수 있는데 4호까지 모두
홍대앞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경의선숲길, 망원시장, 석유비축기지 같은
완판이다. 그러니 있을 때 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역 자산의 혁신적 활용에 대한 모색, 지역공동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대안 방식에 대한 다양한
이보람, 헬로인디북스
아이디어들이 성미산마을의 거점공간을 중심으로 논의되었다. 마포 로컬리스트 컨퍼런스는
2016년에도 열릴 예정이다. www.mapolocalist.net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5.11 ~ 12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D.play 070-7535-2958, hibi 337-1029,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더 옐로우 322-331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성지길 카페&프로젝트 6404-2626,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제너럴닥터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클럽 에반스 337-8361, 토끼굴 332-0217,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5 12
11.12~12.6 손숙의 그 女자 산울림소극장
11.15 BGJP VOL.2 + 대만원쇼 - <술탄 오브 더 디스코 X 스쿠비 두> 브이홀 18:00
11.20 들꽃 같은 사람들 - <2015 울림투어콘서트 in 서울> 롤링홀 20:00
11.20 계범주 단독 콘서트 - <계모임>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2015 11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일
11.21 몽키비츠 콘서트 - <2015 Bring Up Concert> 디딤홀 18:00
11.22 유사랑 1st 정규앨범 발매 쇼케이스 AMP LIVE CLUB 19:30
11.21 라이프 앤 타임 콘서트 - <LAND>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11.22 홍경민 - <작은 별을 만나다> 브이홀 15:00
11.21 유키 마쓰이 내한공연 롤링홀 19:00
11.25~ 호소다 마모루 감독전 특별상영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썸머 위즈>, KT&G 상상마당 영화관
11.22 ROLLING SAYPOP CONCERT Vol.5 딕펑스, 리플렉스 롤링홀 17:00
11.27 몽니 10주년 기념 전국 클럽 투어 - <FIX> 롤링홀 20:00
금
토
일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www.sanwoollim.kr
11.27 제10회 라이브 클럽 데이 X 배틀스Battles 내한공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11.28 크라잉넛 쑈!! - <블랙 쌔러데이BLACK SATURDAY> 프리버드2 17:30
11.28 꽃잠프로젝트 정규1집 발매 기념 콘서트 - <Look Inside> 웨스트브릿지 19:00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11.28 9와 숫자들의 이른 연말 콘서트 - <몽땅쑈>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11.28 프롬의 20가지 기록 그리고 당신의 기록 벨로주 19:00
11.29 신기남 EP <my romantic recipe> 발매기념 단독 공연 벨로주 18:00
금
레진코믹스 V-Hall 02-338-0950 www.ventcompany.com
Yes24 MUV Hall 010-3692-6082 muvhall.co.kr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AMP LIVE CLUB 02-333-8355 www.ampliveclub.com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금
토
12.4 파퓰러 아카펠라 콘서트 - <난생처음> 롤링홀 19:30
12.5 빵 컴필레이션 4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클럽 빵 18:00
12.5 타니모션 단독 콘서트 - <현관 점프> 벨로주 19:00
12.6 스파이에어(SPYAIR) 앵콜 내한공연 - <I’M A BELIEVER> Yes24 무브홀 18:30
12.6 피콕 연말 단독 공연 - 〈회귀〉 롤링홀 18:00
12.6 스무살 신입생 환영회 벨로주 16:00, 19:00
12.11 김사랑 Get Like Me - <뜨거운 겨울 이야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12.11 이스턴 사이드킥 앨범발매기념 콘서트 - <굴절률> 브이홀 20:00
12.11~12 재주소년 연말콘서트 - <겨울의 첫날> 벨로주 11 - 20:00 12 - 19:00
12.12 신데렐라 콘서트 - 김창완밴드 - <Rock The Clock> Yes24 무브홀 19:00
12.12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단독 콘서트 - <움직이는 것들> 웨스트브릿지, 19:00
12.12 미야비 내한공연 MIYAVI Tour 2015 - <WE ARE THE OTHERS> 롤링홀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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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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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안녕하신가영 단독공연 - <짠> 웨스트브릿지 16:00, 19:30
11.29 눈뜨고코베인 단독 공연 - <종말의 가을>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11.29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 Vol.9 롤링홀 16:16
디딤홀 02-3144-3225 www.doindie.co.kr
78 2015.11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Editor in Cheif 정지연_Jung Ji-yeon Editorial Editor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고익준 Photographer 신병곤 Design Design Studio 203 Co–Publishing 소소북스_Sosobooks(Tel. 070-7713-9772) Design Studio 203(Tel. 02-323-2569)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 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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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12.12 2015 세이수미 첫 단독 콘서트 라이브클럽 타 19:00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시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5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Culture Calendar
고등어 サバ Mackerel 59Kcal
은어 アユ Sweetfish 38Kcal
청어알 カヅノコ Herring Roe 45Kcal
게살 カニの身 Crab 45Kcal
오징어 イカ Cuttlefish 38Kcal
가다랑어 カツオ Bonito 45Kcal
연어 サケ Salmon 46Kcal
학꽁치 サヨリ Halfbeak 45Kcal
갯가재 シャコ Squilla 45Kcal
문어 たこ Octopus 37Kcal
전어 コノシロ Gizzard Shad 51Kcal
농어 スズキ Bass 39Kcal
정어리 イワシ Sardine 63Kcal
도미 トべイ Sea Bream 43Kcal
단새우 アマエビ KurumaShrimp 35Kcal
생새우 イケエビ Shrimp 40Kcal
참치 マグロ Tuna 37Kcal
스시(초밥)는 식초로 간을 한 밥에 날생선류를 얹어 먹는 걸 말한다. 종류도 모양도 맛도 다양한 스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いただきます
전갱이 アジ Pompano 52Kcal
광어 ヒラメ Flatfish 57Kcal
SUSHI 한치 ヤリイカ Dried Cuttlefish 34Kcal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ol.78
장어 ウナギ Eel 135Kcal
고등어초절임 シメサバ Vinegared Mackerel 59Kcal
날치알 トビコ Flying Fish Roe 32Kcal
가다랑어 カツオ Bonito 45Kcal
간장새우 ショウユエビ Soy Shrimp 57Kcal
참치 뱃살 大トロ Fatty Meat of Tuna 86Kcal
방어 ハマチ Yellow Tail 58Kcal
성게알 ウニ Sea Urchin Roe 43Kcal
참치 + 낫토 マグロ + ナットウ Tuna + Natto 79Kcal
광어 ヒラメ Flatfish 57Kcal
참치 붉은살 マグロ赤身 Red Meat of Tuna 44Kcal
붕장어 アナゴ Sea Eel 61Kcal
농후한 것 붉은살 생선, 어패류
단것 장어, 달걀말이 등
이나리즈시いなりずし 유부 초밥
오시즈시おしずし 누름 초밥
마키즈시まきずし 김으로 말아낸 초밥
스시봉 마포구 와우산로 29-8 뒷면 지도에 홍대앞에서 스시를 맛볼 수 있는 곳이 표시되어 있음
옆으로 눕힌 뒤 네타 부분에 간장을 살짝 찍어 먹는다
스시겐 마포구 양화로7길 6-12
스시광 마포구 동교로 182
물고기초밥 마포구 독막로3길 24-6
도쿄스시 서울 마포구 독막로 38
홍대앞 스시
우엉 ゴボウ Burdock 20Kcal
피조개 アカガイ Ark-shell 39Kcal
연어 サケ Salmon 43Kcal
고등어 サバ Mackerel 59Kcal
스시를 간장에 찍을 때에는 밥에 닿지 않도록 스시를
스시 먹는 방법
오이 キュウリ Cucumber 25Kcal
청어알 カヅノコ Herring Roe 41Kcal
꽁치 サンマ Pacific Saury 52Kcal
게살 カニの身 Crab 33Kcal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5 11 | www.street–h.com | 소소북스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 인포그래픽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김향미, 홍세라 | 자료조사 국명진, 이영은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샤리
초로 맛을 낸밥
シャリ
톡 쏘는 매운 맛으로 감칠맛을 더해줌
와사비わさび
니기리즈시にぎりずし 쥔 초밥
네타ネタ 스시 위에 얹는 재료
군칸마키ぐんかんまき 군함 모양의 초밥
스시 종류
아보카도 アボカド Avocado 53Kcal
참치 マグロ Tuna 37Kcal
오징어 イカ Cuttlefish 38Kcal
연어알 スジコ Salmon Roe 52Kcal
스시 구조
달걀 タマゴ Egg 59Kcal
관자 カイバシラ Scallop 35Kcal
게장 カニミソ Crab Marinated in Soy Sauce 45Kcal
명란젓 メンタイコ Salted Pollack Roe 37Kcal
진한 맛 순으로 먹어야 스시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담백한 것 흰살 생선
19세기 초 니기리즈시にぎりずし 하야즈시가 조금씩 변화하여 확산된 쥠초밥으로 현재의 쥠초밥 형태로 변모한 것
산마 ヤマイモ Dioscoreaceae 52Kcal
개량조개 バカガイ Sunray Surf Clam 42Kcal
게살 + 게장 カニの身 + カニミソ Crab + Crab Marinated in Soy Sauce 39Kcal
새조개 トリガイ Egg Cockle 45Kcal
스시는 담백한 맛에서 시작해
스시 먹는 순서
나라시대 나레즈시なれずし 소금에 절인 생선 사이에 밥을 넣어 돌로 눌러 두었다가 발효시킨 후 생선만 먹음
1500년대 이후 하야즈시早ずし 발효대신 밥과 생선에 직접 식초를 뿌린 후 저민 생선을 밥 위에 얹고 눌러 만든 것
낫토 ナットウ Natto 72Kcal
전복 アワビ Abalone 35Kcal
새송이버섯 エリンギ Pine Mushroom 46Kcal
가마쿠라시대~무로마치시대 나마나레生なれ 소금에 절여 발효된 생선과 밥을 함께 먹음
타코와사비 タコワサビ Octopus Wasabi 45Kcal
소고기 ギュウニク Beef 83Kcal
달걀 タマゴ Egg 59Kcal
스시 역사
피조개 アカガイ Ark-shell 39Kcal
전복 アワビ Abalone 35Kcal
소라 サザエ Conch 38Kcal
대합 ハマグリ Hard Clam 40Kcal
관자 カイバシラ Scallop 35Kcal
가리비 ホタテガイ Scallop 44Kcal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5. 11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청순한 작업실 ● ●soul cookie
펠트 커피_p.13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Mary Kate●
와우공원
The Bread Blue● ●Sweet Roll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Mrs.WOW● 설탕● TABLE A●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KIKU
burning lips Designers cafe TABLE-A Lounge● ●Bon Voyage Monster Hand in Hand cupcakes Burger ● 1 dSKY HIGH Gusttimo●1 o ● Ana Cafe ● 포스트 극장 Deep ● ● Coffee2
All of Rock(B1) d
●Fiora Gaia ●●
mfcafe●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1 gSalon Badabie under ● the BRIDGE
도 공항철
경
선 의중앙
v. k Uni Hongi
7
AFTERNOON COFFEE●
홍대입구역
MACARON(2F) ● cafe SandPark●
5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600m
500m
로
700m
마포관광 정보센터(B2)
●카페 꼼마 서교동점
연
Seoul GH
Cafe Lunaming●
●김밥레코드 ●Burger Cafe ◆오모테나시 BROOKLYN PIG 레게치킨●
JJ GH
Cafe 종이가 있는 풍경● Loft 8
o 스타니슬랍스키 제7스튜디오
hato GH
경의선 숲길공원
Bistro Re● ●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HUNYPOT ●SARNIE ●Cafe 낙랑파라 Atelier ANoo PEACE PIECE Pencil GH cafe 하람 ● Baratie● ●● ● cafe 1+½ LOUNGE 16 MARZAN●● Clair de Lune ● 소소한 풍경
플레이스 막
피노키오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Moon GH
ASTRONOMERS COFF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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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Maker
●imi
Dream Comfort GH
Double Shot ●THE STORY ● The Style GH Café JASS● Family House KOROKORO ● ●LOCO
키움참치◆
어슬렁 정거장 ●
Donggy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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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k in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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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
빵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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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er Caf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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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AS MATRIX ●
카르페디엠
모노야◆
Bild Coffee ●
R&D●
● ● cafe APRIL the famous COFFEE Lamb
La Lune Violette● Brian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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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u GH
m Willow Han Cafe Hidd
107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Love It or● Taste It
●그래도 사랑해
알마출판사
OH HOUSE(2F) ● ● cafe mokdan 살롱 드 라싸(2F) Wonnie’s GH
RIRI & DERI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한맥길
Family Traveler's Housetel Planet
STUDIO 41st Hostel
DM디자인(2F)■ Neta’s Kitchen● Hola RONAMJANG Seoul ●
cafe J
김치홍대 GH
그제미야◆
PENCIL HOSTEL SOUL BEAT COFFEE●
Cafe OASIA●
Cozzzy GH
Cup&Tea Coffee 秀茶●
cafe DUdart● ●정情다운 커피집 正 Humanist ● cafe The yellow
일본요리 成나스◆ Cafe Gong Jack●
Communicatio Books ● 커피사랑방
카페 북향 ●
STRING MATE ●
The Gentle ● ●LUCANIA
WONDER WAFFLE●
THANX_cafe
THE ALE_cafe
서교동 대우미래사
●Blossom
HELLO KOREA GH
Coffeezinho●
꿈꾸는 다락방_cafe
Style GH
24 GH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홍대앞 골목길 풍경 | 와우산로 29바길, 어울마당로
TORA-B_cafe
mr. comma GH yvonne ■mor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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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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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Lson●
Duri World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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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통_p.02
진어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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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디자인센터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Lee & No GH
꽃피는 청춘■
Hanmag-gil
● Gombal coffee
cafe DEN ●
BIRDNEST HOSTEL
연남동 길공원길
CAFE HALF NOTE●
Le nannon ●
1 o cafe allee ●
mollet ●
애플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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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 GRAMMO
●듀꼬뱅 Deux Copains MICHA ●
SCOPE●
◆스시고
●
상설무대 우리소리
■DW Design Residence
You are here●
커피 제니네
SPACE TORRA SIS & BRO GH
경의선 숲길공원
more than less
촬영 및 조사 이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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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COFFEE●
CAFE URP ● ALBERGUE●
● DEEP
Kbook9 GH
1000m
My Name is GIGIO
서교동 자치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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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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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디플렉스 Friends House
공항철 도
Tag GH m(cookie monster, 1F)
삼각관계(3F) ●Casa di Noa ●연남동 바보형 ●Lounge RACCOON ●혁 kikki ●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 Reissue ● campfire SOMETHING 사는게 꽃같네 GH OUT 팅클유 17℃● B GH ● 커피감각 일상예술● ● 창작센터 PARK AVENUE
HI JUN GH
Bitter Swe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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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갤러리 카페●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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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komari ●
be new
EUNJIN DESSERT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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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 GH ●Cafe BONJUR ●SOUP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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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옻칠갤러리
My Hongdae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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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타워
미진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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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만화왕(2F) 아누브 테이블 ● VANILLA KITCHEN(2F) Stay Now GH 아꼬메르(1F)● Bauhaus GH ● 228-9● IM Coffee Company
양화로 1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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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 어린이공원
Firefly GH
장농속_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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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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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중 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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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
100m
113
●Cafe de Maison
Casa de Sparky● 커피상점 Hostel KW 천가계 바람 이심 Hongdae 라헨느 앤틱카페(2F) ●ASSISI 카페 리브레● ● GoYa(B1) Mersenne Churros● ● ●Cafe Louis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40 키친 ●REFRESH5.7 실론살롱● Haemil
◆이춘복참치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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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s Bean Cafe Eastern●
●Hi cafe
1 dVERA(B2) 1 dV-HALL(B3)
Hongik Univ.
홍대입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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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Me Up
Mango Six ●
3
Coffeebe●
Seoul Mansion GH ●Cafe 금성
동남문고(B1)
Recycling Center
◆ 스시인스시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YOUNG k SAMSUNG LIFE 짐프리 1 CAFE● 1 k
8
● 미디어 카페 후:
● Coffee Prince
1 k북새통 문고(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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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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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시월드
대아빌딩
Subway Line 2
Geotg
● Coffee Brown
200m ●coco bruni
스시메이진◆
●D.play Cafe(8F)
4
16oz coffee●
●cafe URP
1 g주니퍼디딤 MIES ● container
little farmers ●cafe Table A
걷고싶은거리
YOUNGJIN Book Store 1 k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코끼리 탈출하다(2F)
Yanghwa-ro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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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로
●●
cafe MONO ● urbanblack● la main douce● cafe damso● ●Be. Sweet étonné● On(2F) 몬스터 브로스● Venir● urban breaktime MOBSSIE● ●ouw churros GH ●cafe organic
●커피와 사람들
400m
●Bl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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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초밥
린나이빌딩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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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coffee
신촌
800m
Happytree GH ●La Tupina 크로스로드 ●Luau Whip 백팩커스 Br. GH TRACK-03● ● 나의 작은 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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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극장 아이공
키움참치◆
●SEMO
ATELIER 커피향창고 Mono ● Cheese ●RAWROW
●오르다 살롱 비틀주스 ● W
다복길
6
Dr. Beans●
길
Guesthouse 7Seven(3-4F) Tailor Coffee●
김대중도서관
서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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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토이키링 LUFISH STUDIO
● cafe DK 1744
1 g 텅스텐홀+클럽 팜 1 f뽈랄라수집관
1 g
●RONIN
1 f Loop Gallery
●
●Yellow Elephant
Ruben’s ●●object cafe Levain● 카페 웨스트브릿지 그리다꿈 MACARON● ● 땡큐라이프 ● ●빙고( ~ ) 커피나무● West Bridge 2 3F 갤러리(2F) 1 g 에디오피아드랍스● 눈꽃마녀 그리다꿈 ● )● 상상다방( ●f B1 ●어반가든 1 k Record Forum 온고당 서점 1 ●Q ● k ● 서교동성당 퐁포네뜨 반디모아 KAAREKLINT● 씽 ● 춤추는 그레이프 가든 VIBE BILLY Angelcafe ●DONUT GUYS DOOLEE GH DARLINGS 홍익어린이공원 1 dSOUND HOLIC Coffee 곰 SOURCE CAKE(2F) COFFEE ●반지만들기카페( ) ● (토) 3F Roasters Free Market ● ● ● JOA ●suave 희망마켓(일) cafe Paul&Paulina● ●Cafe Manofin Cornish Cream ● ESPANA(5F) ●Baristella ●SUDA THE PLAIN ● cafe ● Tearoom(2F) 코브라 네코버스 ● Who am I ALLATORRE ●Mmth coffee ●TISBEAN 반지앤디저트 카페(3F) word ● ●Havana Express coffee Chloris(2F) Tarot Beans ● DEAR FRESH 옹끌( ) ( )● cafe B1 oktopbang 2F ●● ASH& ● ●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문화다방 ●CHEZ ROLL BLOOM 당근● ●청춘비상구( , )● ●설빙 CAFE(B1) Wit Wacomma 3 4F Cafe Cantata(1F) ● Agit 맹가미 ● KEY ● Book Leben Cafe● ● ● 박용석 스시 홍-able GH 펌킨GH ●엘가커피 cafe cheese cake 서덕식 구석● ◆ Waffle Monster Hao GH monobloc JUICY● Come Inn GH(3F) ●Plan B(1F) MOBSSIE 2 kaldi ● ● 미쓰 버거(2F) Sixty Burritos a Day 1 dStumpChocolatyu D.Cave coffee piano cafe 오이시◆ ● ● I ♡ S ● cafe cafe ONES● 고래다방 TOM’s ca club CAFE ●Bian Baked Donut Usine (3F) local● URBAN WOOD 상상 스튜디오 박용석 스시◆ ●Groovy 샐러드 숲(2F)●● ● ● ● 밤삼킨별 coffee 101 커피 ●BE: 셰퍼드 ● ● 파파초밥 BRIDGE(2F) esther 노랑콩다방 PORT OF ◆ MOCHA 더 클루(2F) 1 f With Shyan(2F) ●샴 Siam off˚C(B1) 서교초등학교 popper’s kettle corn● Liu’s Tea House 마포평생학습관 스트레인지 1 g 서교 ●청춘문화싸롱(3F) Le Clos● cafe caFac ( ) cafe in PLANET 2F ●Tora-b(2F) 프룻 푸르지오 아파트 ●cafe J★K(2F) ● ●ori Pekoe 몽실이 Food ●●● ● NOUVEAU My Juice● ● ’ g[그람] 봄날(2F)● CAMI(2F) Cafe(1F) moly s CATS LIVING● ● ◆ ●Coffee LAB 꿈꾸는 다락방 pop MY MUG● Paradiso(3F) ● Express Cafe LIZE● DDAMONG● ( ) 초밥좋은날 김기엽 SPHERE 2F ( )● THE BRIDGE 2F 모과나무 위 Cafe in COBRA(1F) (2F) 수제모찌 Alley of ●Today cafe(3F) ● thanx 달의 계단( )● 2F 스시 光 Hongdae DanChu● ◆스시오 ● ● ● ● ◆ 작● ● ● Coffee Flower coffee cloud ●두레차 Cafe ● The Ale Cafe de Comics(3F) 와우산로 29바길오오키니◆ Dessert ●●noriter(2F) 공차(2F)● ●RIM Coffee(1F) 아름다운 세상(2F) 1 k GH CoCoon Stay 어울마당로 IdN book Churro Ann 성림 GH(2~3F) Merlion(2F) Vanhes koona● popbar● millo Coffee● 태경사주카페● Honey com● ●coffee ●홍커피 ●UGLY STOVE(2F) 소소문구 새물 ( ) ● puzzle 3F bread&co.● Oliver Brown● 결1 ●POLY CAFE(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caffe YAM ●반지캠퍼스카페(2F) 길 Sa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boba time Milky Bee Ice Cream emul 라휘 사주카페(3F)● Barista COFFEE ●● gyeo ●마리웨일 마카롱 1 f l-1-gi ●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puzzle2(4F) l Trickeye GREEN● ●미래안 사주카페(3F) ●Sweetruck Coffee STANDARD ( ) DUSTIN 4F ● 윗잔다리 BEAN 관광안내소 ● 미술관 Planet ●identity(4F) ● GONG CHA 무제한 ( ) 룸카페( ) 2F COFFEE 2F ◆ Bakery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Smart osipeun Geori
●cafe 플로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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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범소극장(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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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D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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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gy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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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NB1 -gil an ws 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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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s & Papas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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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 MI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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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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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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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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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Bercy ●
Coffee Studio● cafe Reality Bites● ◆홍사마 ●LAMBIN Amazing Grace● LAPIN ● coffee DENIRO 관광경찰서 me up(1F) ●리네아의 정원 CAFE THE THANKSBOOKS THE GALLERYf 수작 art&culture Gallery BRIDGE(2F)● 빨간책방Cafe● 마음산책 1 k ( ) ZZZIP GH RORO11 1F MARCO●●Your Public Oasis 오빠커피● ce● ●Juicy ●감싸롱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HOYA ●Kiss the TIRAMISU Sugar De Chou● ●ganz ● MH 1300K 리치몬드 sophisticake● ●보니따(2F) 물고기초밥 ●호우(2F) ◆ ● Magnum Cafe● caffe seed ●고양이 카페 Project Adam● Ann● October ◆정무관 초밥 ●●코믹한 쌀롱(3F) house(2F) ● five table● ●얼굴 후마니타스 Found 디자인 나스■ ●룸블리(8F) 책다방 ● Coffee ●cafe KRAZYTOY Artee Shelter COFFEE ● table 15● Get&Show uff● 天國 cafe kakadu Petit ● ●ribbonwindow CAFE ● Copain CAFE RAW 중경 Neighborhood● ● ZEPHYROS(2F) ● Brew Bros ● ●Dasan Book Cafe 노pd네 삼림 LesArbres● kingmac ●호미화방 Coffee 1 f서교예술실험센터 ◆ 리아의 오븐 Coffee Gateway ● ●cafe 콩 볶는 집 다산북스 ●mellow Wherever You Korea GH GOLD GH California BoBa● stay in ●Go(2F) ● ● ●cafe 몽쏘 ●Cafe LUCIA ● 1 gYes24 매거진랜드 1 k 용다방 JINVAS ●UB-2(2F) MUV Hall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DADA빌딩 UJA GH 1 g WANNA cafe Jool ●beattipreviee COFFEE 폼텍웍스홀 ●MARO 레이저공방 Burning ● ●editorrial Heart(2F)● 넥서스 cafe● ◆經스시 cafe B+ 유정상초밥◆ ●Cafe THE GL Cafe● 롱테일북스 ●Sweet Song ● REDBIG SBENU cafe 관계와 소통 1 fZandari ●HUG 양철북출판사 ● cafe AURA ● 헤이백팩커스 IN cafe N then● ●기다리다 the gabriel● 서교동 모형다방 ●EGO: ●cafe 2dot: 홍익출판사 cafe de LeiA● 1 g Pink Hall ●PRUNUS BLACK ●Coffee Assist ■Design Group 816 BOTTLE● 더난출판 coalmine● FLOUR&● iSPACE● 고발뉴스카페● coffee 달리● 1 gIndi Park Planet ●토토로의 숲 힐링카페 요요스시◆ 커피볶는집 JASS● ◆스시노백쉐프 Faló PIZZA● 글담출판사( 4F) ●1st 펭귄 카페 ● CONER ●Roh Rang VELOSO●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동원참치회 ●파시야 하비팩토리_p.11 1 g
1 dCOCOON
● ALICE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roof● D-LAB
fgallery 뚱
너와 나의 이야기●
카바레 Old Bridge● 마끼아또 RASILLA● ●
1 n상상마당 ●Humming Bella(2F) 1 dMOTI Laon D d 1 dQ*VO d1 ● 1 제라늄 GH Chocolate ● 1 dM2 Cafe DGBD CASTLE Dough ● the way PRAHA ● RYNYNN● ●마망갸또 CREAM CLUB Glory(3F)
나물먹는곰●
●FORKFORK
1 o
윤디자인 연구소
■디노마드
MANGO Penguin 1 Hostel GH Macaron ●Dal Roll ●작업실 Art Space Hue FIVE★● f ● del EXTRACTS mundo fCREATIVEDA ●
FACTORY Hello Kitty ● Cafe Cross Road Wafflers● ACAI FROOTY●
1 g 윤형빈소극장
um● at(3F)●
1 dDISS
주
SOBOK昭福●
리
1 dLux Club
b Pu
장
차
●다락방(4F)
거
●상상다방(3F)
Meet Fresh(2F) ●
소
1 dMWG 명월관
●Babeans coffee à la carte(2F)● ne Zo Ma Creme● ing ●De bowlbi rk Pa 모찌 이야기● lic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cafe moin人 ●안티크 코코
aA뮤지엄
카
● ◆여우골 Cafe The Nora(2F) ●Think Table(2F)
●ZOMBIE coffee(1F)
Studio 80’sd
피
산길
Cafe Why(4F)●
●missfondue
와우
Quickly
B GH 마마노● 베이커리&카페
GAEDA
ROLLING HALL(B1)
●별밤
aA cafe●
F.Fd BRAND NU: d
1000m
VERONIKA EFFECT 1 k
●말차팔차
Cafe 미래광산 ●
마나가게
Gelati Gelati●
gil gjun To
1
극동방송국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 당인식당(2F)
STANDARD.a
su ng Sa
HOHO MYOLL ● Vert et Blanc● ●
4
●cafe 츄룹
CLUB★ BARISTA
● 어느 좋은 날
●GUSTO TACO ●Coffee Workers
cafe backdoor ●
50m
정
2
역 수 상
CRONUT● ●
● 알지비 지구맛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DEUTSCHEN●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Slunch Factory●
토
6
3
메이 GH
◆ 스시(초밥)집
까리뇨●
●더 착한커피
출판사 Guest House(GH) 따릉이 이번호에 소개된 곳
버스정류장
The Roasting ●Masters
●달고나
무명집●
CAFE ● BARIS(2F)
카페 느림 팜팜피아노 ● 상수동카페 ● ●●이리 CAFE
와
Burger Queen● Agit ICELAND●
salon de● the BELLOT
●옥상꽃집
바로그림
산
커피브라더스●
cafe DEMIHAND ●
<Street H> 배포처
gil nsa ow W
제비다방●
● 계절 담은 디저트
● ECOBRIDGE COFFEE
Coffee&● KissRing 판다 Panda ●
된다
●cafe LA TERRASSE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i-nex Design
● 노컨셉 카페
한얼 The 3rd Age■ Audrey Hepburn Cafe●
GREEN● COFFEE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홍대앞의 문화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가를 모집합니다
길
Han eolgil
About Poster 스시(초밥) 인 홍대앞 Sushi in Hongdae Area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스트리트 H>는 매월 외부 작가들이 응모해 주신 작품으로 대형 포스터를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제작하려고 합니다. 홍대앞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주변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콘셉트는 자신만의 개성있는 글자작업으로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홍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해주시면 됩니다. 다
방법만큼이나 다채롭고 재료만큼이나 무궁무진한 스시의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만 자신의 분야의 개성이 드러나길 희망합니다.
세계를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메일로 포트폴리오와 작가소개를 보내주시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문의 ds203@ds203.com 장성환)
일본 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 스시. 이제 스시는 일본을 넘어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만드는
위 지도에 홍대앞에서 스시를 맛볼 수 있는 곳(◆) 약 60군데를 표시했다.
203인포그래픽연구소
Vol_16 2015 11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발행인 _김명한 발행처_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02-3144-1231) 편집대행_소소북스 | 발행일자_2015.11.25 주소_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8-27 4F
02
AGENDA 2015년형 전시공간 넷
04~05
INTERVIEW ‘김기조’가 되는 시간 디자이너 김기조 출판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 롤링다이스 제현주 대표
06~07
SPACE 디자이너와 손님이 모두 행복한 문화체험공간 디자인프리마켓 DF센터
로컬 서점을 찾아서 ⑤ 유럽 최대의 여행서점 알타이르Altair
08
NEWS
Cover Design by 김기조
출판과 디자인의 아름다운 결속 씨오디 & 연금술사
A
G
E
N
D
A
기대 감소의 시대를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미술인들의 움직임
2015년형 전시공간 넷
서울 곳곳에서 불쑥불쑥 솟아오른 흥미로운 미술 공간들. 제도미술의 높은 벽과 예술하기의 곤궁함 사이에서 자기 식의 돌파구를 찾아낸 이 낯선 공간들에 대한 짧은 보고서.
작년 이맘때의 미술계는 묘하게 뜨거웠다. 교역소,
독립 큐레이터인 현시원 큐레이터 2인이, 커먼센터는 디렉터
운신의 폭이 커졌어요. 요즘은 ‘대체 오늘날 미술이 뭘까?’를
케이크갤러리, 반지하, 구탁소, 지금여기, 정신과시간의방,
함영준, 디자이너 김영나・김형재, 작가 이은우가 ‘멤버’로서
계속해서 생각하게 돼요. 페인팅이나 설치뿐만 아니라
우정국…. 중랑구 상봉동, 노원구 공릉동, 영등포구 문래동 등
운영하고 있다. 다른 공간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여럿이 뭉치면
영상이나 텍스트 기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미있는 작품을
도시 외곽이나 세운상가, 을지로, 한남동 등 오래된 도심의
공간 마련을 위한 금전적 부담이 줄고, 혼자 온종일 공간에
만나는데,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질문을 불러오는 뭔가라면,
골목에 하나 둘 문을 연 알쏭달쏭한 이름의 공간들. 작년 12월
매달려야 하는 사태를 피할 수 있을 테니까. 이들은 왜 서울의
꼭 미술이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28일 교역소에서 열린 좌담회 <안녕 2014, 2015 안녕?>은
구석에 미술 공간을 마련한 것일까. 어떤 주관을 갖고 이
현시원 큐레이터는 지치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접하고, 낯선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이 젊은 미술 공간들의 존재를
기대감소의 시대를 살아가려는 것일까. 대표적 신생 공간 네
분야의 작업자들과 함께 일하도록 이끄는 원동력은 ‘재미’일
하나의 ‘조류’로 묶어 미술계 안팎에 보여준 자리였다.
곳의 운영주체들을 만나 그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했다.
것이라고 했다.
시계를 조금 더 되돌려 2013년 11월로 돌아가면, 시청각과
“작년 이맘때의 고민이 ‘미술계 안의 인구가 고작해야 더욱 안정적이고 폭넓은 걸음걸이를 보여주는 시청각
2,000명이라면, 이 사람들만을 가지고 뭘 할 수 있을까?’였는데,
시청각은 인왕산을 주제로 한 그룹전 <노 마운틴 하이 이너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총 7호를 발행한 <워킹매거진>이
올해를 돌아보니 꼭 그 2,000명만이 아니라 더 많은 접점이
mountain high enough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시청각은 없을지도 모른다. 대학에서
있더라고요. 음악인들, 주류 미술계에 속하는 작가분과도
커먼센터가 하루 간격으로 개관한 ‘사건’이 눈에 띈다. no
>로, 커먼센터는 김영나・이은우의 2인전
Suitable Forms
만나 친구이자 동료로서 함께 일해 온 안인용 에디터와
일하면서 새로운 이들을 많이 만났고, 예상치 않게 해외 공간
이후 시청각은 이수성 개인전 <Bachelor Party>, 구동희
현시원 큐레이터는 <워킹매거진>을 만드는 동안, 잡지를
관계자들이 찾아와 제안해주기도 했어요.” 안인용 에디터는
개인전 <밤도둑> 등의 전시로, 커먼센터는 개관전 <오늘의
3차원 공간에 전개하는 전시를 열기도 하고, 2010년 여름에는
“이제 시청각이 우리 마음대로 열었다 닫을 수 있는 공간은
살롱>, 사진가 LESS와 공동 기획한 그룹 사진전 <스트레이트>,
이태원 ‘공간 해밀톤’에서 열린 전시 <지휘부여 각성하라>를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청춘과 잉여> 등의 전시로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기획하고 참여하기도 했다. 원래 산을 주제로 발행될
시청각은 12월 20일까지 진행하는 </documents>전을
2015년 현재, 서울의 신생 미술 공간은 스무 곳이 넘는다.
예정이었던 <워킹매거진> 8호가 이런저런 일로 흐지부지된
포함하여 전시 두 개로 올해의 활동을 마감할 예정이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젊은 작가들의 공간이었던
후, 현시원 큐레이터는 인왕산을 주제로 삼은 전시로 그 기획을
Add.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57-6번지
이른바 ‘대안공간’이 비영리성을 기본으로 디렉터 한
되살려내고자 했다. 마땅한 공간이 없어 발품을 팔다가 서촌의
Tel. 02-730-1010 Web www.audiovisualpavilion.org
사람의 역량에 의해 움직였다면, 지금의 신생공간들은
작은 골목에서 찾아낸, 어느 구석 하나 90도로 떨어지지 않고
복수의 기획자들과 작가들이 팀을 이루어 운영하는 경우가
비뚤비뚤한 디귿자 한옥. 올 11월로 개관 3년째 접어드는
더 낙관적이지도, 더 비관적이지도 않은 커먼센터
대부분이다.
시청각은 최근 201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시청각의 시작이 잡지 <워킹매거진>에 닿아 있다면,
시청각은 <한겨레신문> 등에서 글을 쓴 안인용 에디터와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을 올해 많이 시도했고, 그 결과
커먼센터의 시작은 함영준 디렉터가 2011년 문래동에서
<적합한 종류
DPPA Design & Publication Promtion Association
02
>로 새로운 공간의 탄생을 알렸다.
시청각의 현시원 큐레이터(왼쪽)와 안인용 에디터.
내적・외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커먼센터는 작년과 다르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함영준 커먼센터 디렉터.
내년 1월 전시 후 해체한다는 교역소의 김영수 작가.
열었던 공간 ‘로라이즈’에 닿아 있다. 문래동의 오래된 건물
뜻하지 않게 파란만장했던 교역소의 2015년
<직업예술 프로젝트>로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구탁소
2층에 헬리콥터레코드 대표 박다함, 404에서 보컬・기타를
상봉동의 한 자전거 용품점. 작년과 올해의 특정 시간에
구탁소는 ‘(舊)세탁소’라는 뜻으로, 설치와 영상 작업을
담당한 정세현과 함께 연 공연장, 로라이즈. 로라이즈는
교역소가 존재했던 공간이 그 건물에 있다. 가게 주인에게
하는 김민경・송민정・김현주 세 사람의 공간이다. 10년쯤
당시 홍대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뮤지션들이 한강을
양해를 구하고 2층으로 올라가니 지난 6월에 연 이벤트
전에는 세탁소였지만 이후에는 계속 비워뒀던 곳을 직접
건너 와 공연하는, 나름 핫한 공연장이었다. 그러나 공연
<수정사항>의 타임테이블이 여전히 붙어 있는 비닐막이 보인다.
공사하여 일층은 작업실, 지하는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고
때마다 시끄럽다는 민원에 시달리다가 결국 1년 10개월
“굳이 말하자면 교역소는 공간보다는 팀에 가깝죠. ‘공간’이라는
있다. ‘모든 직업은 예술이다’를 슬로건으로, 예술가와
만에 공간을 비웠다. 사실, 탁 트인 로라이즈 내부는 전시에도
단어로 대안공간 이후의 흐름을 읽으려는 시도를 많이 보는데,
직업인 듀오가 매월 마지막 한 주 동안 전시를 선보이는
좋은 공간이었다. 이은우 작가의 요청으로 전시를 준비하고
작년 말부터 부쩍 가시화한 신생공간 중 공간성을 가진 곳은
<직업예술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서울문화재단의 기금도 확보한 상태에서 갑작스런 폐관으로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움직임은 2010년 전후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김현주 작가와 제가 여기서
급히 공간을 찾던 함영준 디렉터는 거대 쇼핑몰과 무료 급식소,
활발했던 콜렉티브에 가까운 형태가 아닐까 싶은데 교역소도
전시를 한 번씩 했는데 친구들과 지인들만 오가는 정말
사창가가 공존하는 영등포 대로변의 4층짜리 버려진 건물을
황아람・정시우・김영수 세 사람을 아우르는 대명사일 뿐이죠.
협소한 행사로 끝나더라고요. 우리끼리만 노는 것은
발견한다. 공간에 손을 대면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대로
‘상봉동’이라는 지명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용이하도록 표기한
무의미한 공회전이니 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고
사용하기로 하고 개관한 것이 커먼센터다.
것이고요.”
생각했어요. 예술가로서 먹고산다는 게 뭘까라는 질문을
신생공간들은 대부분 과거의 흔적이 남은 공간에 들어서 있어
교역소가 잠시나마 존재했던 공간도, 때마침 비어 있던 자전거
말로 풀면 너무 구질구질해지니까 시각적인 형태로 답을
주류 미술계의 화이트 큐브와는 판이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용품점의 2층부터 옥상까지를 허락을 받고 사용한 것뿐이다.
얻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특히 커먼센터의 강렬함은 전시의 흥미로움과 함께 개관 이래
기금을 받지 않고 최소한의 지출은 직접 부담하며, 제작비나
우리 사회에서 과연 예술가는 직업인으로
줄곧 관심을 끄는 요인이었다. X자로 테이프를 붙인 창문,
아티스트 피를 지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 할 수 있는
받아들여지는가? 생산보다 소비를 주로 해 가면서
낙서한 흔적과 찢어진 벽지, 콘센트가 있다가 사라져 벽에
재미있는 것을 하는’ 방법.
예술가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왜 계속 예술가로 존재하는
난 구멍…. 함영준 디렉터는 커먼센터에서 전시를 기획할 때
작년 말 <안녕 2014, 2015 안녕?>과 <미술생산자모임>에
것일까? 돌고 도는 질문들을 세상에 던져 보는 것이
한정적인 예산과 공간의 강한 개성, 이 두 가지 요소를 염두에
공간을 제공하며 뜻하지 않게 주목받았지만 특별한 목표나
<직업예술 프로젝트>라고 송민정 작가는 말했다.
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존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보고 싶었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신들의 활동이 바로 큐레이팅이자
내부적으로는 함영준 디렉터가 일민미술관 책임 큐레이터를
장면을 실제로 연출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교역소를 시작한
디렉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작가들. 12월까지 이
겸직하는 변화가, 외부적으로는 신생공간이 부쩍 늘어났다는
가장 큰 동기였다.
활동들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후 계획은
변화가 있지만 기획이나 운영에서 작년과 달라진 것은 없다고
현재 교역소는 내년 1월에 오픈할 전시를 기획중이다. 과거와
없다. 일 년 동안 자신을 너무 소진했기 때문에 우선 각자의
한다. “하고 싶은 전시들은 언제나 머릿속에 줄을 서 있고,
다른 촬영방식이 우리가 영상을 보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생활로 돌아갈 것이다.
예산・공간・작업 특성을 조합하며 가장 알맞은 공간에서
테마로 삼았다. 그리고 전시가 끝나면 교역소는 해체한다.
“공간 유지가 일차적 목표가 되어버리면 우리조차도 별로
전시를 기획해 나가겠죠. 내년 재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더
<상태참조> 이후 예상치 못한 주목을 받고, 당초 ‘작고 귀여운
즐거울 것 같지 않아요. 사람들이 신생공간의 미래에 대해
분명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기금이 되면 ‘잘됐구나, 더
활동’ 정도로 생각한 행사는 <굿-즈 2015>로 엄청나게
궁금해들 하는데, 운영하는 사람이 다 다른 것처럼 미래
열심히 해야겠네,’ 떨어지면 ‘어쩔 수 없지’ 생각하며, 지금까지
커졌지만 하고 싶은 활동을 모두 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또한 다 다르지 않을까요.”
그래 왔듯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앞으로도 할 거예요.”
없다. 각자의 삶을 갈아 넣어가면서까지 뭔가를 하고 싶지는
Add.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20-147
Add.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823-2
않으니까.
Web jobisart.tumblr.com
Tel. 070-7715-8232 Web commoncenter.kr
Web www.facebook.com/gyoyokso
글・사진Ⅰ김민주(자유기고가)
2015 11 Vol_16
직업예술 프로젝트를 하며 구탁소를 운영해온 송민정(왼쪽), 김현주 작가.
03
I N T E R V I E W
2030 젊은 디자이너를 만나다
김기조
‘김기조’가 되는 시간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대표하는 젊은 디자이너 김기조. ‘놀이’로 시작한 디자인이 ‘일’이 된 김기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름의 밴드명이었고 앨범이었어요. 일련의 작업을 하면서 한글 레터링이 하나의 유효한 작업도구로 이해되기 시작했고 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죠.” 김기조는 붕가붕가레코드의 성장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 알렸다. 그 정점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첫 앨범인 <싸구려 커피>가 김기조가 최근 작업한 붕가붕가레코드의 앨범들.
있다. 그즈음 유행했던 단어가 있다. 루저, 잉여와 같은 단어들이다.
루저, 잉여로 정의당한 이들은 김기조가 만든 ‘싫은데요’, ‘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루자’ 같은 포스터를 컴퓨터와 스마트폰 배경화면에 깔아두었다. “그걸 만든 게 2006년인데 많이 쓰이게 된 건 2009, 2010년쯤이에요. 의도와 달리 잉여, 루저를 대변하는 이미지를 갖게 됐는데 그게 재미있더라고요. 저는 뭐랄까,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마음이 컸어요. ‘하면 된다’, ‘근면 협동 자조’ 같은 말들이 좋아 보이지만 굉장히 폭력적인 말이거든요. 이미 근면한 사람에게 ‘너는 근면하지 않으니까 그렇게밖에 못 사는 것’이라며 ‘더 근면해’라고 말하는 거니까요. 그런 일들이 현재도 계속되고 있고 그런 상황을 비꼬고 싶었어요.” “고루한 형태의 글자에 고루한 메시지가 지금도 유효함”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김기조. 그걸 가장 잘 드러내기 위해 성북구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만난 김기조.
DPPA Design & Publication Promtion Association
04
프로파간다스러운 폰트를 사용해 작업을 진행했다. 그건 대중이 생각하는 ‘김기조스러움’이 되었다. 복고풍 스타일의 폰트로
“얼마 전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요. 저에 대한 소문에 대해서
삐딱하게 현재의 이야기를 담는 작업 말이다.
들었는데 하나는 제가 학원강사로 큰돈을 벌고 있다는 거고,
김기조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지 벌써 10년. 강산도 변한다는데 글자에 대한 그의 생각도 변하지 않았을까. “레터링의 본질. 이렇게
하나는 붕가붕가레코드로 얻는 수익이 막대해서 일을 하지
말하면 너무 거창한 것 같은데 요즘은 레터링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획이 어떻게 삐치고 맺고 선이 어떻게
않아도 충분히 잘 먹고 잘 산다고요.”
흘러가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원래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 단순한 것들, 그러나 그 자체로 완결성이 있고 단단한 글자들을
사실 그랬다. 요즘 김기조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좋아하게 됐어요.” 화려한 장치가 아닌 기본에 충실한 타이포 작업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그 말을 듣고 보니 더 궁금해졌다.
홈페이지 기조측면(kijoside.com)은 리뉴얼 중이고, 김기조의
그래서 그 변화를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느냐 말이다.
이름으로 한 작업을 찾아봐도 초기 작업물만 검색될 뿐 최근
“좀 전에 술탄오브더디스코의 연말 콘서트 포스터 작업을 마쳤고요. 장기하와 얼굴들 연말 콘서트 포스터 작업, 미카와 바우터
작업물은 빨간책방, 망원만방 등의 로고 작업 등을 제외하고는
하멜의 내한공연 포스터, 방준석 백현진 콜라보 공연 포스터 등의 작업을 했네요.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특별한 것이 없었다. “왜 이런 소문이 도나 생각해보니까
그의 작업을 하나하나 보다 보니, 김기조 하면 딱 떠오르는 김기조스러움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요즘 하는 일들은
제가 하고 있는 작업을 알리는 일에 적극적이지 않으니까
굳이 저의 성격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 작업물만의 성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설혹 있다손쳐도 그걸
궁금해하는 거 같더라고요. 어떻게 먹고 살까 하고 말이죠.”
억지로 들이밀 필요가 없잖아요. 이건 일이니까요. 예전에는 놀이로 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일이고요. 재미있게 잘 놀았으니까 일도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너마저 등 앨범재킷을 디자인하고
잘하고 싶어요. 그래야 할 때고요.”
‘싫은데요’, ‘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루자’ 등 반항적인 문구와
그래서였을까 홈페이지 리뉴얼을 미루고 있었던 것은. “게을러서 제가 한 작업물이나 포트폴리오를 알리는 걸 열심히 하지 않는
복고적인 타이포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김기조. 서울대
것도 있고요. 요즘은 그걸 굳이 알려야 하나 싶을 때가 많아요. 기조측면이라는 제 스튜디오에 이 작업물을 올리는 게 맞는가 하는
디자인학과 학생이었던 그가 한국 타이포그래피를 대표하는
고민이 들죠. 기조측면은 저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개인적인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로 시작한 거거든요.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 디자이너 김기조가 되기까지는 우연의 연속이었다.
시점인 것 같아요.”
“서울대에 ‘축제하는 사람들축하사’이란 모임이 있었어요. 저도
그렇기 때문에 일로 하는 디자인만큼 놀이로 하는 디자인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거기 소속이었고 거기서 고건혁(붕가붕가레코드) 대표를
“그래서 붕가붕가레코드가 소중한 것 같습니다. 놀이로 하는 디자인은 붕가붕가레코드를 통해 실현하고 있으니까요. 돈을 벌기
만났죠. 고건혁 대표가 뺀드뺀드짠짠-서울대학교 내 밴드들의
위한 일과 제가 하고 싶은 일의 균형을 맞추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제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 어떤 수식어가 붙는지는
컴필레이션 음반-3집을 내자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 앨범
중요하지 않아요. 어디에 속한 누구로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알려지는 것보다 결과물로 알려지는
뺀드뺀드짠짠 3집이 김기조가 처음 디자인한 앨범이다.
게 훨씬 크니까요. 그래서 일도, 놀이도
“처음부터 타이포로 디자인하려고 했던 건 아니에요. 밴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서체를 다
그래도 여전히, 김기조의 개인 작업을
대입해도 맘에 드는 게 없어서 네모, 세모, 동그라미로 그리기
기대하는 사람들은 많다. “요즘은 워낙
시작했죠.”
메시지가 범람해서 저라도 조용히
앨범 이름이 뺀드뺀드짠짠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전혀 다른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죠. 그래도
작업이 나왔을 것이다. 어쨌든 이 앨범을 시작으로 그는 한글
생각해놓은 문구는 있어요. ‘닥치라’라는
타이포와 인연을 맺었다. 축하사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 만든
문구로 포스터를 제작해볼까 합니다.”
인디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의 앨범 작업을 전적으로 자신이
다행이다,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맡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나오는 앨범마다 한글 이름이었다.
김기조라서.
“관악청년포크협의회, 청년실업, 브로콜리너마저…. 다 한글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그동안의 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한 포스터.
화제의 출판인
롤링다이스 제현주 대표
출판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 2012년 한 출판사의 책모임으로 태동하여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동체에서 전자책 출간을 아우르는 협동조합으로 진화한 롤링다이스. 출판의 혁신을 꿈꾸는 제현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코우너스의 제현주 롤링다이스 스튜디오. 대표. 리스스텐실 인쇄기와 그동안의 작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책과 관련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단체가 있다면, 아마도 지식나눔 협동조합 롤링다이스가 아닐까. 상반기 화제가 된 책
운영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앞서 말했던 그 작은 단위—그걸
《내리막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이기도 한 제현주 대표는 10여 명의 조합원과 함께 《불량헬스》를 비롯 이미
보이지 않는 커뮤니티, 혹은 취향의 공동체라 불러도 좋을
10여 종의 전자책을 출간하며 작은 출판에 대한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서울혁신파크 입주기업이기도 한 이들은 지난
텐데—를 어떻게 만들고, 또 그 단위에 접속하는 채널은
9월에는 ‘챕터 ZERO-책의 미래(이하 챕터 제로)’라는 특강을 기획, 출판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기도 했다.
어떠해야 하는가 계속 실험해볼 생각이다. 이렇게 계속 실험하고 또 시도해보면서 데이터를 축적하는 게 중요하다.
편집, 마케팅, 유통, 전자책 등 출판계의 이슈를 종횡으로 엮은 챕터 제로 특강은 어떻게 기획한 것인가.
그래야 비록 성공모델은 나오지 못하더라도 이 분야에 대한
해마다 가을이면 ‘롤링 펀나이트’라는 포럼을 연다. 관심 있는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오픈 포럼인데, 작년 3회의
어떤 통찰력Insight을 얻을 수 있다. 그걸 또 공유함으로써 또 다른
주제가 ‘협동조합, 내일의 책을 품다’였다. 조합원 대부분이 출판 관련 일을 하는 청춘들이고, 그들이 미래에 대해 느끼는 막막함에
누군가가 이어갈 수 있는 것이고.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나왔던 고민들이 바탕이 되었다. 마침 혁신파크에 입주하게 되면서 작은 출판의 모델에 대해 고민해보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롤링 펀나이트의 확장버전으로 기획된 게 챕터 제로였다.
강연 내용을 모아 텀블벅을 통해 종이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강연을 기획할 당시부터 크라우드 펀딩으로 종이책을 내자는 것까지 정했었다. 그러나 어느 플랫폼으로 할까는 고민중이었다. 스토리펀딩(카카오)도 고민했지만, 출판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이 책은 덕후나 생산자 커뮤니티를 백업해주는 성격이 강한 텀블벅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한 번쯤 테스트해보고 싶었던 흥미로운 플랫폼이라서 기회가 좋았다.
텀블벅의 어떤 점이 흥미를 끌었나. 텀블벅을 보면 웬만한 상업출판보다 더 파급력 있는 독립출판이 나온다. 흔히 생각하는 소액이 아닌, 성사 단위가 몇 천만 원이 넘는 프로젝트들이 종종 나오고 또 성공한다. 이걸 보면서 독립출판과 상업출판을 나누는 경계가 사이즈는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됐다. 무슨 말이냐 하면, 어떤 독립출판은 어떤 상업출판보다 크다. 그렇다면 독립출판이냐 상업출판이냐 하는 것은 어쩌면 사이즈가 아니라 유통의 문제가 아닐까. 즉 대형서점이나 인터넷서점 같은 일반독자 대상의 채널에서 팔리면 상업출판인 거고, 텀블벅 또는 독립서점에서 팔리면 독립출판인 거다. 실제로 1인 출판을 하는 분들과 만나보면 그 경계는 더 모호해진다. 투잡, 쓰리잡으로 출판을 하는 분들 가운데 마인드는 완전히 독립출판인 분들이 있다. 과연 그들이 비록 상업출판의 경력을 갖고 있고, 판매채널이 일반적이라는 이유로 독립출판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최근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는 책의 ‘발견성’이 이슈였다. 롤링다이스가 출판계에서 품고 있는 우선 관심사는 무엇인가. 어떻게 책을 소개해야 사람들이 책을 접하고 실제로 책을 사는 행위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는 부분이다. 말하자면 ‘발견성’ 문제이기도 한데, 매체에 광고를 하는 방식도, 서평단 활용도 실질적인 책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어떨 때 사람들은 저 책을 사야겠다, 혹은 보고 싶다라고 생각할까? 그걸 어떻게 풀지가 고민이고, 그것이 우리가 서울혁신파크에 들어와 해야 할 활동이기도 하다.
내년을 바라보면서 롤링다이스가 준비하는 계획이나 활동이
발견성 이슈와 관련해 살펴봐야 할 것이 또한 페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라고 보는데…
연말 B파크 베타 오픈을 앞두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트위터나 페북에서 책을 소개하는 게 신문의 신간소개에 비해 영향력 있게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일부에서는 ‘트위터
해서 꽤 바쁘다. 2박3일의 행사도 준비해야 하고, 오프닝에
베스트셀러’라는 표현도 쓰고. 그건 SNS가 시간을 두고 쌓인 콘텍스트이기 때문이다. 이건 내 가설이지만 그 사람이 하는 얘기,
맞춰 책을 소개하는 레터 서비스도 발행하기 시작했다. 이런
관심사를 줄곧 봐왔기에 그 맥락 안에서 어떤 책이 던져질 때 공명할 수 있다는 거다. 콘텍스트를 알고 있기에 파급력 역시 생겨나는
시도들을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내년 활동을 보다
거고. 결국 그 콘텍스트를 공유하는 일종의 커뮤니티, 공동체성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작은 출판을 놓고 보자면 그 맥락을 공유할
구체화하려 한다. 사실, 출판계에 오래 몸담지도 않았던
수 있는 단위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 베스트셀러를 노리는 대형출판사에겐 이 작은 단위는 큰 의미가 없겠지만 3,000부, 5,000부의
우리가 출판에 있어 혁신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 때로 거창하고
책을 꾸준히 내고자 하는 작은 출판사에겐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롤링다이스가 ‘혁신’을 해야 한다면 그건 작은 출판의 모델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그 작은 단위를 과연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어려운 문제다.
계속 유효하다.
어쩌면 그 부분이 우리가 혁신파크 안에서 하려는 활동의 한 축이다. 서울혁신파크 일부 공간이 B파크로 개장하면서 북파크를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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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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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을 주목하라
디자인프리마켓 DF센터
디자이너와 손님이 모두 행복한 문화체험공간 홍대가 옆으로 확장되는 추세에 맞춰 요즘 가장 뜨는 동네는 연희동이다. 주거전용지구 특유의 한적함 속에 창의적인 작은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는 이 동네 입구에 디자인프리마켓 DF센터가 자리잡은 건 어쩌면 우연이 아닌지도 모른다.
디자인프리마켓 DF센터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디자이너들은 많지만 홍보나 판매 분야에 있어 전문성 부족으로 브랜드를 키우지 못하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며, 누구나 쉽게 작품을 만드는
현실에 관심을 갖고, 결국 디자이너들이 자립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것이
Art Commerce
법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트커머스
디자인프리마켓 DF센터를 만든 이유다.
라는
사업모델로 2012년에 설립되었다. 1층 ‘DF CAFE’는 카페이자
“처음에는 너무 쉽게 생각했죠. 디자이너들이 안정된 수익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며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숍이고, 2층 아카데미 ‘작당’은
스스로를 브랜드화할 수 있는 방법은 백화점 진입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경기가 안 좋다
정기적으로 디자이너 모임과 아카데미 클래스를 진행하는
보니 명품보다는 핸드메이드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되려 주목 받는 분위기도 있었고, 백화점
공방 역할을 한다. 3층 갤러리 ‘소유’는 디자인 작품을 전시하는
역시 고객가치경영 차원에서 사회공헌을 늘 고민하게 되고, 특히 문화를 통한 사회적 소통을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독특한 카페에서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
필요로 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공예품이나 미술품 셀러들을 모아 이벤트를 열고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문화체험공간. 이것이
판매 수익을 기부하는 식의 단발적 행사를 해왔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제대로
디자인프리마켓 DF센터다.
수수료를 내고 매장을 차려 수익을 발생시키는 사업모델로 정착이 돼야 디자이너들도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고
“수공예, 가죽공예, 은공예, 꽃꽂이, 향수 만들기, 캘리그래피 등
설득했습니다.” 강민우 대표의 과감한 제안 덕에 디자인프리마켓 DF센터의 소속 디자이너들은 백화점이라는 안정된 판로를
손으로 창작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 거의 모두 다룹니다. 재능이
확보할 수 있었고, 사업자로 전환하여 1인 사업가가 된 디자이너가 올해만 500여 명이 넘는다.
있지만 개인 공방이나 판로가 없는 영세한 디자이너들에게
또한 이곳에서는 매달 두 번의 프리마켓이 열린다. 소속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핸드메이드 제작자는 일반 셀러 자격으로 참여할
공간 대여와 함께 작품 판매의 기회를 주고, 일반인들을
수 있다. 판매대와 식사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 1만원을 참가비로 내면, 마켓에서 판매한 수익금은 모두 셀러가 가져간다.
대상으로 한 강의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좋은
수익모델인 백화점 판매와 구분하여 프리마켓은 철저히 소통의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이렇게 관계를 맺은 디자이너들은 2층
재능이 있어도 개인의 힘으로는 간단한 홍보조차 어려운
아카데미 ‘작당’에서 직접 일반인 대상의 수업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공방에서 열리는 수업에 대해 알릴 수도 있다.
게 현실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많은 디자이너들이 만나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웰컴데이에는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 디자이너라면 누구든 찾아와 작품 홍보와 판매에 대해 함께
커뮤니티를 이루어 스스로 브랜딩하길 바라고, 저희는
의논하고 구체화할 수 있다. 강민우 대표는 디자인프리마켓 DF센터는 단지 플랫폼이라는 역할을 넘어서 핸드메이드 디자이너들을
디자이너와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자
발굴하고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역할까지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합니다.” 순수미술을 전공한 강민우 대표(사진)는 능력 있는
이들이 종로구 익선동 한옥에 짓고 있는 로드숍은 12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제주도에서 같은 공간을 마련하려고 준비중이다.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프리마켓이 주로 옥외에서 진행되다 보니 우천이나 추위 같은 요인들에 영향을 받기 쉽다고 생각해 안정적인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한다. 강민우 대표는 앞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디자인프리마켓 DF센터와 같은 문화체험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핸드메이드 소품과 도자기뿐 아니라 가구, 패브릭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시옷[ㅅ]’도 런칭할 예정이다.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행복해지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시작된 디자인프리마켓 DF센터. 연희동을 시작으로 이들의 꿈이 어디까지 퍼져나가게 될지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Add. 서대문구 연희동 132-41번지 Tel. 02-325-6248 Web www.designfreemarket.com 글 I 최고운(자유기고가)・사진 I 신병곤
로컬 서점을 찾아서 ⑤
알타이르 Altair
Location Gran Via 616, Barcelona, Spain Open 10:00~20:00 Web www.altair.es DPPA Design & Publication Promtion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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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의 여행서점 수백 권의 여행잡지와 가이드북, 지구본과 세계지도 그리고 전 세계 여행자들의 쪽지와 메모가 가득한 서점이 있다면? 여행자들에겐 ‘꿈의 서점’과도 같은 공간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다. 관광객들로 늘 혼잡한 카탈루냐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은 ‘알타이르’. 이곳은 1979년 2명의 인류학자가 의기투합해 문을 연 유럽 최대 규모의 여행 전문 서점으로 소장권수만 6만여 권에 이른다. 지하 1층과
1층의 규모로 지하에는 카페도 갖추고 있다. 이곳의 서가는 대륙별, 나라별로 책들이 구별되어 있다. 일반 여행 가이드북부터 등산, 하이킹, 와인, 은하계, 공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묶인 여행 서적들이 빼곡하다. 그 외에 월드뮤직 CD, 여행 DVD는 물론 다양한 여행 아이템도 판매하며 1층과 지하 카페에서는 테마를 정해 그때그때 작은 전시회도 열고 있다. 둥근 지구본이 공중에 매달려 있는 데다가 거대 지도가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하는 이 서점은 동명의 여행잡지를 발간하여 마니아 독자층을 형성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아쉽게도 폐간했다. 비록 잡지는 접었지만, 오릭사Orixa라는 이름의 독자적인 여행사도 운영하는 등 활동영역이 다양하다. 이 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행을 함께할 사람을 찾는다는 쪽지가 대륙별로 빼곡히 붙어 있는 벽면이다. 실제로 이 쪽지로 만나 여행을 하는 이들이 꽤 많다고 한다. 여행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을 아는 서점. 여행자들의 커뮤니티로 살아 생동하는 서점. 바로 알타이르만의 저력이다. 글・사진 I 정지연
싶었어요.” 일반적인 제작비를 상회하는 비용과 제작기간을 감수하고 독특한 장정을 고집한 건 단순히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언어의 연금술이라는 출판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북디자인이라는 ‘본업(?)’ 대신 출판을 시작한 이유로 이야기는 넘어갔다. “책이 좋아 20년 넘게 책에만 빠져 살았어요. 비록 외주 작업일지라도 한 권 한 권 만들 때마다 언제나 ‘내 책’이라는 생각으로 작업했고요.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치열하게 부딪혔죠. 비록 1년이었지만 푸른숲출판사에서 편집장을 맡았던 것도 큰 자산이 되었어요.” 타인이 정한 데드라인에 쫓겨 늘 육체적, 정신적으로 소모되는 디자인 회사로서의 한계 또한 다음 단계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보다 생산적인 미래를 그려보고 싶었다. 함께 회사를 운영해왔던 황재성 공동대표(사진 오른쪽 위)의 의견도 잔다리 탐방
씨오디 & 연금술사
출판과 디자인의 아름다운 결속
일치했다. 마침 딸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육아의 부담도 조금은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들 가족은 황대표가 유학했던 그 도시, 호주로 여행을 떠났다. “20일 동안 여행을 떠났죠. 제 인생에서 가장 오래 쉬어본 기간일 거예요. 그곳에서 느리게 생각하고 숨쉬며 이 시기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맞는가. 그것이 과연 무엇인가.
씨오디는 3년 전부터 출판사로서 삶의 지혜와 명상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펴오고 있다. 잘 나가는 북디자인회사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봤죠. 그리고 결국 그 물음의 답은
출판사를 꿈꾼 까닭은 무엇일까?
출판이었어요.” 황재성 공동대표의 침착함과 통찰력, 조언이 이 시기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허대표가 직관적, 감각적이라면
씨오디는 예하출판사와 현대소설사의 아트디렉터를 거쳐 푸른숲출판사의
황대표는 논리적, 이성적이다. 허대표가 디자인적 사고를
편집장을 맡았던 허혜순 디자이너(사진 가운데)가 1993년 창립한 북디자인 전문
한다면, 황대표는 경영적, 기획적 사고를 한다. 그런
회사다. 《바람의 화원》, 《아침형 인간》,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네가 어떤
상호보완적 역할과 체제가 있었기에 디자인 회사에서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베스트셀러들이
출판사로의 전환을 수월하게 이룰 수 있었다. 보통 한
씨오디의 디자인으로 세상에 나왔다.
출판사의 출간 리스트는 발행인의 관심사를 반영한다고 한다.
20년 넘게 북디자인으로 이름을 떨쳤던 씨오디는 3년 전에 새로운 도전에
연금술사의 책은 주로 명상에 관련된 것으로 삶의 지혜와
나섰다. 연금술사라는 이름으로 출판을 시작한 것. 출판사 이름은 류시화 시인이
내면의 성찰을 돕는 책들이다. “류시화 선생님이 초기 책을
직접 지어줬다. 연금술사는 샤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올빼미》 출간을 시작으로
기획하는 데 도움을 주셨어요. 명상은 제가 워낙 좋아하는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에 이어 최근작 《마음에 대해
분야의 책들입니다. 원치 않게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했던
무난드라에게 물어보라》,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등 총 아홉 권의 책을 세상에 선보였다. 열 손가락 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학창시절 때문인지 늘 인간으로서 산다는 것에 대한 절망과
한다. 그러나 첫아이가 각별하듯 첫 책 역시 그럴 수밖에 없다. 《눈먼 올빼미》를 처음 본 사람은 독특한 제본에 깜짝 놀란다. 표지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어요. 그래서 출간 방향을 잡는 건 어렵지
단행본에서 보기 힘든 합지에 황금색으로 실크 인쇄를 입혔다. 책등이 없이 붉은색 실로 묶은 누드 제본은 책의 펼침을 도와
않았어요.”
180도로 활짝 펼쳐진다. 또한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하는 낯선 작가를 알리기 위해 이란에 있는 헤다야트재단의 동의를 얻어 작가의
그렇다고 명상 에세이 관련 도서만을 출간할 생각은 아니다.
생전 사진은 물론 그가 그린 올빼미 그림, 그리고 해외판 표지까지 담았다. 번역도 공경희 전문번역가에게 맡겼다.
출판사 색깔에 맞게 조금씩 일본이나 유럽권의 순수문학, 소설,
“책 내는 데 우여곡절이 많았죠. 제본 감리를 나가니 초판이 전부 일반 양장 제본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 거예요. 바람구멍을 내지
시, 여행 에세이 등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말아야 하는데 접지를 위해 구멍을 낸 거죠. 그래서 전부 폐기하고 다시 찍었어요. 제작 공정만 3주 넘게 걸리니 노이로제가 걸릴
“북디자인 회사가 출판을 하는 데 있어 단점은 없느냐?”고
정도였지요.”
물었다. 허대표는 고개를 저었다. “북디자인을 하면서 출판의
예상보다 늦게 출간된 책을 언론사에 보내고 난 다음날, 허대표의 전화기는 말 그대로 불이 났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소설가
A부터 Z를 접하게 되었어요. 또 우리는 전자책 디자인도
배수아의 번역으로 같은 작가의 책을 비슷한 시기에 발간한 것이다. 책상 위에 나란히 놓인 한 저자의 다른 느낌의 책 두 권을 본
내부에서 직접 만듭니다. 단순히 책의 PDF를 서점에 넘기는 게
문학담당 기자들은 이 ‘우연의 일치’를 기사화했고, 그렇게 신생출판사의 첫 책은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아니라 전자책에 맞게 활자, 공간, 레이아웃 등에서 차별화된
“‘삶에는 서서히 혼을 갉아 먹는 궤양 같은 오래된 상처가 있다’라는 첫 문장을 읽는데 누군가가 심장을 꽉 움켜쥐는 것 같았어요.
전자책을 추구하는 것이 큰 장점이죠. 책 홍보에 필요한 각종
이런 특별한 소설을 담아내는 책 역시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디자인회사라서 장식적인 요소만 신경 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동영상 등도 내부에서 직접 만들고 있고요.”
우린 이 책의 독특한 내용이 장정으로 그 특징이 부각되었으면 했어요. 또 무엇보다 같은 출판계의 동료로부터 선택받는 책이고
단군 이래 최고의 불황이라는 출판시장. 그러나 그는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면 무조건 하라”고 조언한다. “어렵다고 하지만 소자본으로 출판하기엔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 아닌가요? 출판사 색깔이 분명할수록 독자가 따라오는 시대입니다. 대형출판사의 책이 아니라 독특하게 만든 작은 출판사 책을 더 좋아하는 독자가 있고, 그런 책을 우대해주는 작은 서점들이 있습니다. 상생의 기회가 있는 거죠.
행복할 수 있다고 봐요.”
Add. 마포구 동교로 136 서강빌딩 601호 Tel. 02-323-1762 글 I 정지연・사진 I 신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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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만을 쫓지 말고 지속가능의 꿈을 꾼다면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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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중2 현수는 친구들이 다 갖고 있다는 브랜드 점퍼를 갖고 싶다. 그런데 아빠는 브랜드가 뱀파이어라고 반대한다. 그렇게 현수와 아빠의 브랜드 썰전이 시작되었다. 브랜드는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이로운 가치를 만들어 세상을 바꾸고 사회 발전을 추구하는 착한 브랜드도 있다. 그러나 제품 생산을 위해 노동자를 착취하는 나쁜 브랜드도 있다. 때로 브랜드는 기업의
2015 DPPA 우수 콘텐츠(디자인·출판) 지원사업 결과 발표
욕망을 포장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아빠와 아들의 썰전을 통해 브랜드 너머의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김경선 지음, 12,000원, 자음과모음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DPPA)가 실시하는 2015 우수 콘텐츠 공모전에서
《시가 뭐고?》
코난북스 《내 청춘의 집은 어디인가》와 도서출판 여문책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중 제1권이
경상북도 칠곡에서 오래 살아온 할머니들이 자신의
각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우수 콘텐츠 공모전은 마포구의 소규모 디자인 기업 및 출판사를
삶을 때로는 처연하게, 때로는 현자처럼, 때로는 즐겁게
대상으로 우수 콘텐츠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제품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작년부터
노래했다. 그 노래 89편이 모여 한 권의 시집으로
시행중이다. 디자인 부문과 출판 부문으로 각각 나눠 우수 콘텐츠를 심사하나, 올해는 디자인
탄생했다. 할머니들 대부분이 생애 처음 시를 써본
분야의 참여가 저조해 출판 분야로 통합 선정하였다. 우수 콘텐츠로 선정된 코난북스의 《내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이들은 꾸밈없이, 과장 없이
청춘의 집은 어디인가》는 저자가 대만, 홍콩, 일본의 청년을 만나고 그들의 집을 방문하면서
자신들의 삶을 노래한다. 자신들이 살아온 세월을
청년문제를 청년의 입장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의미 있는 책이다. 도서출판
돌아보기도 하고, 쇠락해 가는 고향에 남아 농사짓는
여문책의 경우는 신생출판사로서는 보기 드물게 전집을 기획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프랑스
고단함과 재미를 고백하기도 한다.
혁명사》는 총 10권이 출간될 예정으로 국내 프랑스 혁명사 권위자인 교원대 주명철 교수가
강금연 외 88명 지음, 9,000원, 삶창
집필중이다. 각 출판사는 각각 7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우리는 왜 시련과 상실, 죽음을 피하지 못하는 인간이 되었을까. 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심한
홍대앞 디자인·출판 지도
고통을 겪는 것일까. 인생이라는 학교에서 사랑, 인내, 이타심, 영적 성장을 배우는 우리에게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보내온 메시지를 보았다. 미국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영매로 꼽히는 테레사 카푸토가 전하는 우리가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가 계간지 〈GRAPHIC〉과 함께 마포구 내 디자인・출판 업체
이곳에 온 이유, 삶이라는 학교에서 배워야 할 교훈,
현황과 정보를 제공하는 문화지도를 제작했다. 홍대앞이라 일컬어지는 지역의 주요 디자인・출판
상실에서 발견하는 긍정의 이야기.
회사의 위치 정보는 물론, 디자인・출판 산업의 구성원이라 할 수 있는 주요 갤러리, 서점, 북카페
테레사 카푸토 지음, 16,000원, 연금술사
등도 수록해 마포 지역의 디자인・출판 생태계를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는 지도다. 지역 인프라 인지도를 높이고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와 회원사들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이 지도는
《재일의 연인》
12월 2일부터 6일까지 삼성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저자인 다카미네 다다스는 연인 K로부터 질문 하나를
이후에는 DPPA 협의회 사무국 내 전시공간에서 전시한다.
받게 된다. ‘재일코리안을 향한 당신의 혐오감은 도대체 뭐야?’라고 말이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시작된 작업의 기록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강제징용의 역사가 담긴 교토 인근의 망간탄광에
<두근두근 당신의 H.art Attack>
체재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 책은 사회 속에 내재된 지배와 차별, 억압의 시스템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담담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문장으로 전달한다. 다카미네 다다스 지음, 16,500원, 한권의책
홍대앞에서 시작해서 우주로 뻗어나갈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이하 홍우주)에서 마포구
DPPA Design & Publication Promtion Association
08
사회적경제 예비특구 준비사업 <두근두근 당신의 H.art Attack>을 개최한다. 11월 21일부터
《그 사랑, 누구나 한 번쯤》
12월 19일까지 DPPA 사무국을 비롯해 라이브클럽 빵, 그문화갤러리, 카페 언플러그드, 미디어
결혼 이후의 사랑은 삶 속을 파고들어 존재를 흔드는
카페 HU: 등 홍대 전역에서 열리며 ‘H.art Town Meeting: 홍대앞 비정상회담 홍.삼.회.담’,
‘사건’이다. 평범한 주부였던 보영은 믿었던 남편의
‘H.art Social Forum: 하티즌이 됩시다! 홍!!’, ‘H.artist ‘To Be. To Do’: 열정, 페이를 받다’, ‘H.art
배신으로 ‘그 사랑’의 실체를 접하게 된다. 보영의 자기
School: 너는 “홍”이고, 나는 “아트”야’, ‘H.art Road: 길따라 멋따라 홍대길’ 등의 프로그램이
고백이 담긴 이 책은 남편의 잘못을 탓하는 마음으로 쓴
진행된다. 특히 ‘H.art Town Meeting: 홍대앞 비정상회담 홍.삼.회.담’은 12월 7일, 9일, 14일
것도, 불륜의 세태를 고발하기 위해 기록한 것도 아니다.
사흘간 DPPA 사무국에서 열린다. ‘홍.삼.회.담’은 홍대앞을 구성하는 여러 영역 주체들과 함께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서로를
홍대앞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워크숍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비롯한 지역 문제의
위로하기 위해 쓴 글이다. 보영은 이 기록을 통해 가장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자리라 할 수 있다. 12월 7일에는 마포지역 교육, 돌봄
소중한 것은 ‘나’라고 말한다.
사회적 경제주체와의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9일에는 홍대앞과 마포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의
보영 지음, 13,400원, 헤르츠나인
간담회가, 14일에는 H.art Attack 프로그램 참여자의 라운드테이블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