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6.02_Vol.081

Page 1

기획특집

The Joy of Learning Languages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언어도 배우고~ 홍대앞 문화인물

STREET H

Vol. 81

Infographics | Fritz Coffee Company, BK 프릳츠 김병기 대표 정지연이 만난 사람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창문으로 본 홍대앞 WINDOWS OF HONGDAE I 02

인포그래픽 정영옥 203 × INFOGRAPHICS LAB

It's All Right to Live Like This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홍대버스’ 도민환 사장

이 인디뮤지션을 주목하라

Dead Buttons, Many Expections on Their Next Step 데드버튼즈, 다음이 궁금한 밴드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10*680mm size

Eyeglasses Designer Kim Jong-phil’s Workroom 안경 디자이너 김종필, 안경은 놀이이자 취미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HYGGE VEN, Danish Restaurant with Healthy Food 후거벤, 덴마크 음식이 있는 단란한 풍경 콕 집어 명소

THERE THERE, Community by Music 데어데어, 음악이라는 취향의 공동체

구슬함박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67-10 규모 반지하 1층 창업연도 2013년 운영시간 화~금 11:30~22:00, 토・일 11:30~23:00(Break Time 16:00~17:00),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02-323-6771 홈페이지 http://gooseulhambak.com 메뉴 오리지날 함박 8,900원, 옐로우 함박 9,900원, 레드파스타 9,900원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구슬치기하던 어린 시절 추억의 음식 함박스테이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반지하 창문을 통해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내부가 보인다. 한국 가정식 함박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GOOSEUL HAMBAK


기획 특집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언어도 배우고~

The Joy of Learning Languages with Non-Korean Friends

새해 결심 베스트 3위 안에 언제나 올라가는 것은? 다이어트, 운동, 그리고 외국어 공부다. 외국어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학원에 등록하는 것이다. 원어민 교사가 가르친다는 클래스를 한번 가보자. 주로 원어민 교사가 말하고 수강생들은 조용히 듣거나 몇 마디 거들 뿐이다. 이래서는 여전히 외국어가 들릴 리도 없고, 말할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해당 외국어를 쓰는 이들과 부딪히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니즈와 관심사에 부합하는 영어 공부법을 제시해주는 곳을 만나야 한다. 여기, 값비싼 수강료를 지불해야 하는 유명 브랜드의 학원 말고, 홍대앞의 소규모 영어 커뮤니티와 영어 공부 공간 및 스터디 모임을 소개한다. 나의 니즈와 목적에 부합하는 1대1 맞춤수업 혹은 외국어로 하는 토론과 퀴즈, 공연 등 소셜 파티 등을 통해 재미있는 외국어의 세계를 만나보자.

사진Ⅰ신병곤

금요일 저녁 BBQ 나이트에 함께한 언더더브릿지 카페 사람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그렉 도슨

배낭여행자들과 친구가 되는 영어 카페 Under the Bridge English Cafe

언더더브릿지 잉글리시 카페

직장인, 학생들이 주 대상. 수강료는 쿠폰제로 운영되는데, 1회 쿠폰은 2시간 수업(음료 한잔 포함)에 15,000원이다. 4회(50,000원),

6회(70,000원), 8회(85,000원)로 끊을 경우 첫 수업은 무료이며, 할인 혜택도 있으니 일석이조다. 1대1 수업이나 소규모 영어수업도 있다. 현재 두 팀 정도가 수업을 받고 있는데, 본인의 영어 레벨과 해당 목표치에 따라 수업 기간과 금액이 차이가 나므로 면담은

금요일 저녁 7시, 언더더브릿지. 서로 통성명을 한 이들은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태국 어디에

필수. 1대1 수업의 경우 시간당 5~7만원선이다. 그러나 그렉은 무조건 1대1 수업을 고집할 게 아니라, 스크린 잉글리시나 월요일

있다 오셨어요?” “코사무이 근처의 작은 섬인데요. 코사무이 알아요?” 한 구석에서는 이곳의

9시에 열리는 ‘퀴즈 나이트’ 혹은 금요일 7시에 열리는 ‘BBQ 나이트’ 등에 참여해보라고 권한다.

호스트인 그렉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버니 샌더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외국으로 어학연수 가서 한국인들끼리만 어울리다 오는 사람들도 많다. 비싼 돈을 들일 게 아니라 외국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

이곳은 영어 카페 언더더브릿지. 산울림 소극장을 지나서 와우교를 건너 밑으로 내려가면 만날

자연스럽게 ‘리얼 잉글리시’를 해야 영어 실력이 늘어난다. 영어를 못한다는 생각에 갇혀 있지 말고, 일단 부딪혀보라”는 것이

수 있는 작은 카페로 위층은 게스트하우스이다. 언더더브릿지 영어 카페는 한국에서 14년 이상

그렉의 조언.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쳐온 호주인 그렉 도슨과 한국인 아내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언더더브릿지에는 특히 유럽에서 온 장기 투숙객이 많은 편이다. 대부분 한국어를 알아들으며 한국문화에 대해 조예가 깊다.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보다 쾌적한 공간을 누리고 나아가 한국인 친구들과

프랑스에서 온 샬롯은 주말이면 공연장에서 살다시피 하는, ‘홍대 인디음악 전도사’다. 금요일 저녁 이곳에 와서 맥주 한잔 기울이며

만나 언어교환도 하고,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2013년 여름 오픈했다.

영어로 수다를 떨어보는 경험을 해보면 어떨까. 어렵게만 느껴지는 영어에서 벗어나 살아 숨쉬는 영어를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렉은 “여행을 좋아했던 터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영어 카페도 동시에 운영하는 일이

글Ⅰ정지연

어렵지 않다. 한국을 현지인처럼 여행해보고 싶은 투숙객들을 위해 관련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고,

Add. 마포구 와우산로37길 4 | Tel. 010-2432-0509 | Web www.bridgebackpackers.com

영어권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하는 기회를 갖고 싶은 한국인들에게도 늘 열려 있는 공간이다”라고 설명한다. 여행자들이 함께하는 공간인 만큼 호스텔 같은 자유로움이 있다. 벽면에는 스크린이 있어 영화나 뮤직 비디오를 볼 수 있고, 노트북을 놓고 작업하는 이들도 있다. 처음 온 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네는 특유의 분위기가 긴장감을 내려놓게 만든다. 학원이 아닌 만큼 이곳의 수업은 자유로운 편이다. 월~목요일 7~9시에는 영화나 미드 한 편을 보고 영화 속의 영어 표현을 배워보고,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정리해 말하는 ‘스크린 잉글리시’가

02

진행된다. 그동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인 굿 컴퍼니>, <러브 액추얼리> 등의 영화와 미드 <샤인필드>, <모던 패밀리>, <심슨 패밀리> 등을 보며 수업이 진행되었다.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갖춘 20대 이상의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언더더브릿지 카페 외관과 내부 모습

2016 02  Vol_081


영어로 소통하고 싶은 이들의 장 스푼 잉글리쉬의 스푼 하우스 상수동 카페거리 뒤편 좁은 골목길에 노란 이층집이 하나 생겼다. 노랗게 벽을 칠한 이곳은 스푼 잉글리쉬가 운영하는 ‘스푼 하우스’다. “여기는 스푼 잉글리쉬의 사무실이자 스푼 피플의 아지트예요. 영어를 재미있게 배우고 영어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죠.” 진은정 대표는 말한다. 먼저 스푼 잉글리쉬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잠깐 소개하자면, 외국인과 1대1 영어수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수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이곳에서 자신의 영어 능력을 측정하고 영어를 배우려는 목적을 파악해 튜터를 매칭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니즈에 맞는 스푼 하우스 내부(왼쪽), 진은정 대표와 코치 문(오른쪽)

개별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4회, 6회의 수업을 마치고 나면, 한국인 코치와 함께 수업 리뷰와 중간 점검 시간을 갖는 것도 스푼 잉글리쉬만의 장점이라고. 그렇기에 초반 레벨 테스트별 상담에만 1시간 이상을 투자한다. 꼼꼼하게 영어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영어 스킬과 도달하고 싶은 레벨을 파악하게 된다. “만약에 제가 해외 뮤직 페스티벌에 나가서 제 레이블을 소개해고 싶은데 음악에 대해 전혀 모르는 선생님이라면 도움이 별로 안 되겠죠? 음악가이거나 음악 마니아인 튜터라면 더 쉽게,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거예요. ‘홍대앞’이라서 디자이너, 음악가, 레이블 대표, 출판사 대표 등이 스푼 잉글리쉬를 많이 찾는데 그들의 니즈에 맞게 튜터를 매칭하고 있어요.” 인터뷰 중 수업 때문에 스푼 하우스를 찾은 GEAR3 박미선 대표 역시 영화감독, 패션디자이너 튜터와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매해 베를린 패션위크에 참여하고 있는데 통번역가도 있고 에이전트도 있지만 제가 스스로 브랜드를 설명하고 싶었어요. 이제는 툭 치면 나올 정도죠. 제가 영어를 배우고 싶은 이유에 맞게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박미선 대표는 스푼 하우스가 좋은 이유가 또 있다고 말한다. “스푼 하우스 콘서트나 식사 모임에 몇 번 참여하다 보니 자꾸 영어를 써야 하는 상황에 노출되더라고요. 영어로 말할 때 느꼈던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스푼 1평 갤러리

두려움 같은 게 많이 사라졌어요. 길게 대화하지 않아도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곤 하는데 매번

소규모 콘서트를 열었어요. 3월 둘째 셋째 주 금, 토, 일요일도 피아니스트 성현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전시, 콘서트

같은 인사를 하니까 저 스스로 다르게 해보려고 노력하죠.”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스푼 하우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날이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에요.”

좋을 때는 옥상을 활용한 오픈 에어 파티를 진행하고 식사 모임, 막걸리 모임 등 다양한 게더링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영어로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지트가 되고 싶다는 스푼 하우스. “대화하고 싶어서 영어를 배우는

파티도 연다. 누구나 스푼 하우스를 찾을 수 있도록 문화 행사도 개최한다. 2층의 작은 방을

건데 우리는 목표를 잊어버리고 영어를 배우는 것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영어로 소통하고 싶은

개조해 만든 스푼 1평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기도 하고, 스푼 하우스 콘서트도 진행한다. 현재

이들을 위한 아지트가 되고 싶어요. 영어라는 언어로 교류하고 소통하고 싶다면 스푼 하우스의 문을 노크해주세요.”

스푼 1평 갤러리에서는 출간을 앞둔 일러스트 잡지 <래빗 온 매거진>의 박하나, 이

일러스트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3월 31일까지. “지난 1월에는 뮤지션 시와가 열흘 동안

글Ⅰ임은선

Add. 마포구 독막로12안길 25 | Tel. 02-322-2549 | Web www.spoonenglish.com, www.facebook.com/spoonenglish

설 연휴를 앞두고 모인 스푼 피플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기획 특집

영어로 교류하는 청년 한마당 원투스피크(영어 콘텐츠 연구소)

외국어를 매개로 한 문화교류 공간 퍼블릭 포인트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토요일 오후. 지하라고는

독립서점 유어마인드 건물

생각되지 않는 넓은 복층 공간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지하의 퍼블릭 포인트는

작은 방마다 진지한 표정으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간간이 웃음소리도 터졌다.

다목적의 공간이다. 벽면에는 다양한 책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의

원투스피크(이하 WTS)의 스터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책들은 ‘책기부 모임’인

복합공간 퍼블릭 포인트의 풍경이다.

유니북univook에서 지원해준

2010년 시작된 원투스피크는 현재 윤세웅 대표와

것들이라고. 카페와 작은

3인의 운영진이 중심이 되어 홍대앞과 강남에 공간을 두고 운영하는, 영어를 매개로 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영어공부를 펀fun 영어와 스펙spec 영어로 나누어 진행한다. 스펙 영어는 각종 어학시험 등에서 고득점을 내거나 시험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무대를 포함한 홀, 8개의 스터디룸으로 이뤄진 퍼블릭 포인트에서는 현재 언어와 문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가장 큰 활동 중 하나는 다양한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영어 콘텐츠 활동. 강라영 매니저는 이곳의 정체성을 ‘국제언어문화교류센터’라 정의내린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구들도 자유롭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 말 그대로 외국어를 매개로 상호 문화를 교류하는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라는 것.

이들이 모여 공부하는 자리이고, 펀 영어는 말 그대로 외국인 친구와 만나는 즐거움 속에서

현재 이곳에서는 언어교환 프로그램, 주말을 이용해 열리는 다양한 파티,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영어를 익히는 모임이다. 펀 영어는 미드 동아리, TED 영상 모임, 영어 연기하기 등 다양한 주제로

설연휴에는 외국인 친구들을 모아 명절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고. 강라영 매니저는 앞으로 이곳의

구성된 동호회 활동과 함께 언어교환Language Exchange, 외국인 디스커션, 그 외 다양한 주제의 만남과

공간적 이점을 살려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 프로그램은 물론 공연이나 전시도 상설화할 계획이다.

파티로 구성되어 있다.

Add. 마포구 와우산로35길 7 지하 1층

이중 외국인 디스커션은 가장 인기가 많고 활발한 프로그램이다. 정해진 클래스가 없는 대신, 초보와 중급 이상으로 나눠 진행하며 사전에 참가의향을 밝혀야 한다. 흥미로운 것은

참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참고할 것.) 적은 비용으로 운영될 수 있는 것은 운영진들이 자료준비, 시스템 구성, 학생관리 등의 행정

이곳의 시스템이다. 이곳에는 선생이 없는 대신 리더가 있다. 리더는 WTS에서 섭외하는 영어

관리 업무를 맡고, 영어를 나누고자 하는 재능기부자들을 적극 발굴하여 참여시키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또한 스케줄이 불규칙한

능통자로, 디스커션 시간을 주도적으로 이끈다. 그 외에 재능기부자들로 운영되는 서브 리더들이

직장인들을 위한 요일변경제도가 있다는 것도 장점. 학원은 일정이 안되면 빠질 수밖에 없지만 WTS는 카페에 댓글만 남기면 그 주

본격적인 대화가 진행되기 전에 분위기를 풀 겸 스몰토크를 진행한다. 디스커션은 총 3시간.

안의 어느 요일이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1시간은 일종의 ‘몸풀기’ 시간이며 사전에 WTS에서는 토픽과 아티클, 질문지로 구성된 자료를

김용한 매니저는 WTS에 대해 영어를 매개로 즐겁게 배우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공간이라고 정의내린다. 또한 “영어 스터디로

가이드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출발했지만, 교류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보다 확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외국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상호교류의

김용한 홍대점 매니저는 “말은 사용해야 는다. 백날 머리로만 공부해봐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공간으로 확장하고 싶다는 것이다. WTS가 꿈꾸는 미래가 궁금하다면, 무엇보다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영어로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WTS의 장점으로 “선생과 제자로 입장을 나눠 진행하는

한 번쯤 방문해보길 권한다.

딱딱한 학원 수업과 달리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실전 위주의 영어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글Ⅰ정지연

꼽았다. 또 다른 장점은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월별로 혹은 1년 단위로 결제하는 어학원의

Add. 마포구 신촌로2안길 14 지하 1층 | Tel. 010-6400-1948

비용 부담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WTS의 1회 디스커션(3시간) 참가비는 4만원이다.(단, 1회만

Open 10:00~22:00, 명절 당일 휴무 | Web cafe.naver.com/luckywithlucy

04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퍼블릭 포인트에서 이뤄지는 디스커션 모습

2016 02  Vol_081


스페인어를 배우는 커뮤니티 카페 올라 카페Hola cafe 스페인어 강사 멕시코인 마르코 씨와 통번역사인 그의 아내 유하나 씨가 함께 운영하는 올라 카페는 작년

12월에 오픈한 신상 카페다. 올라Hola는 스페인어로 친한 사람끼리 하는 인사말. 독일어를 전공한 유하나 씨는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마르코 씨를 만나 결혼 후 멕시코에서 살다가

2년 전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저희 부모님께 아이를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고 마르코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해서 2년 전에 돌아왔어요.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카페를 열게 되었고요.” 올라 카페는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멕시코산 원두를 만날 수 있는 카페이자 두 개의 스터디룸과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를 갖춰 둔, 공부하기 좋은 카페다. “망원동에는 혼자 작업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 분들이 편하게 작업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긴 테이블에 일인석 자리를 만들었어요. 각 자리마다 콘센트도 있고요. 스터디룸은 두 개인데 인원수에 따라 하나로 연결해서 쓸 수도 있어요. 현재는 영어 회화 수업 등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어요.” 스페인어와 영어에 능숙한 마르코 씨와 하나 씨는 격주 토요일마다 스페인어 미트업MEET-UP을 열고 있다. 아늑한 하이 카페의 내부. 다양한 활동이 벌어지는 하이 카페(아래)

스페인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만나, 스페인어로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프로그램인데 첫 모임에만 4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단다.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멕시코인, 스페인인은 물론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은 외국인과 한국인이 한자리에 모여 자기소개, 취미, 한국에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혹 스페인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고 해도 걱정하지 말자. 유하나 씨를 비롯한 스페인어 실력자들이 일일 과외 선생님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는 분들은 제가 인사나 자기소개 같은 기초적인 건 알려드려요. 또 스페인어를 잘하시는 분들이 재능기부를 하시기도 하고요.” 미트업은 무료로 진행되나 음료를 반드시 주문해야 한다. 보통 2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미트업이 끝나고 이어지는 뒤풀이까지 생각한다면 그날 오후 일정은 비워두는 것이 좋다. “미트업을 통해 언어를 배울 수도 있지만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죠. 미트업이 끝나면 보통 뒤풀이가 있는데, 저희는 카페 때문에 못 가서 아쉬워요.” 머지않아 영어 미트업과 소규모 회화 스터디 모임도 열 생각이라고. “여러 회화모임을 만들고 싶어요. 외국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올라 카페에 모이고, 올라 카페를 통해 친구를 사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페인어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 찾아와주세요. 올라~” 글Ⅰ임은선

Add. 마포구 방울내로5길 38 | Tel. 070-8739-0454 Web www.facebook.com/hola.cafe.kr, holacafe.blog.me

다양한 해외 문화를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 하이 카페Hi cafe 2014년 8월 오픈한 하이 카페는 영어 원어민 바리스타가 상주하며 영어로 음식을 주문하고 받는 등 ‘실전 영어’의 연습 공간으로, 또 외국어 학습에 대한 문의를 해결해주는 영어 강사를 카페에 상주하게 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화제가 되었던 곳이다. 그랬던 하이카페가 최근 외국 여행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여행의 느낌이 물씬 나는 캠핑 텐트가 호기심을 자아낸다. 또한 내부에는 아늑한 카페와 함께 5개의 룸이 있다. 한대웅 매니저는 “스터디 카페나 룸 카페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하이 카페는 편안한 휴식공간을 지향합니다. 세미나를 하거나 그림 그리기 같은 개인 작업을 하기 위해 독립된 공간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주로 룸을 이용하고요. 카페는 누구에게나 오픈되어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누구에게나 오픈된 카페에 비해 룸은 혼자 혹은 따로 회의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이들이 대여하여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려면 예약이 필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시간당 평일은 1,500원, 주말과 공휴일은

3,0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음료는 1인 1주문을 원칙으로 하며, 예약금과 별도다. 하이 카페를 운영하는 곳은 하이잉글리시. 주로 국내 기업 및 대학교를 대상으로 외국어 출강수업을 하는 전문 기업이다. 카페의 공간을 활용해 이곳에서는 글로벌 인재교육 설명회, 여행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어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행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행사도 진행했다. 해외 유학이나 거주 경험이 있는 강사를 초빙하여 주의해야 할 사항과 ‘꿀팁’을 생생하게 나누는 토크 콘서트로 영국편과 중국편이 진행됐다. 비록 예전처럼 영어 강사가 상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이 카페의 스태프들은 누구나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다. 실전 영어 연습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이곳에서 영어를 시도해보자. 글Ⅰ정지연

Add. 마포구 홍익로5안길 8 1층 | Tel. 02-324-0679 | Web www.hicafe.co.kr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올라 카페의 내부

Special Feature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26

프 츠 김병기 대표

Fritz coffee company

bk

Profile 약력

프 츠

1981년 2월 14일생, 만 34세, 물병자리, 기혼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스페셜티 카페. 커피 리브레 출신의 바리스타들과 ‘오븐과 주전자’의 허민수 셰프가 합심하여

직업 커피인. 커피 산지에 생두를 사러다니는 일을 한다. 매년 농부들을 찾아뵙고

만든 가게로 ‘커피 업계의 어벤져스’라고도 불린다

원두를 산다. 커피 맛을 보고 품질을 확인하고 직접 커피를 내리기도 한다

www.facebook.com/fritzcoffeecompany

Things Always Carry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물건들

연필과 지우개 2009년 구입. 커핑을 기록한다. 시간 변화에 따라 커피 맛이 변하기 때문에 기록을 고치는 일이 많다

Weekly 48 양지사

추천 원두 페를라 델 카페 골든 허니

2015년 구입. 데일리 스케줄러. 매일의 커피 상태를 기록하기에 적합한 형태여서 애용한다

페를라 델 카페는 프릳츠와 인연이 깊은 코스타리카의 커피농장. 가서 직접 일손을 돕기도 한다

씨네 21 영화를 무척 좋아하여 고1 때부터 매주 구독하고 있다

커핑 스푼 Square Mile 감각을 기르고 유지하기 위해 커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급작스럽게 커핑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 나에게 맞는 사이즈의 커핑스푼 2개를 가지고 다닌다. Square Mile의 절친한 친구가 2012년 경 선물해준 제품

키체인 2008년 구입. 집, 자동차 등의 열쇠들과 병따개를 같이 소지하고 다닌다. 커피농장 등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시계 ALPHA 2015년 구입한 예물 시계

붓펜 26호 1999년 구입. 어릴 때부터 한글 글씨의 조형미에 관심이 많았다. 프릳츠 메뉴판 등을 직접 쓴 손글씨를 사용해 만들었다

아스널 넥타이

메신저백 VAGX

점퍼 VANS

2008년 구입.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생두 산지 출장 시에도 애용하는 가방

2014년 선물받음. 아내와 연애 시절, 지나가면서 우연히 멋있다고 말한 걸 기억한 아내가 깜짝 선물해준 추억이 있는 물건

Daily Schedule 일상(프 05:00 06:30

기상 출근

10:00 에스프레소 11:00

테이스팅

바리스타

츠 출근날)

14:00

16:00

19:00

20:00

22:00

24:00

식사

귀가

저녁식사

조깅

아스널 축구 시청

취침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 × INFOGRAPHICS LAB

2009년 구입. 축구팀 아스날의 광팬이다. 오직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유럽에 여행을 갔을 정도

2016 02  Vol_081

StH_1602_06_Infopeople-3.indd 6

2016. 2. 23. 오후 2:28


Pick! New Indie Musician

다음이 궁금한 밴드

데드버튼즈Dead Buttons

Duo Band That Makes Us Curious about Its Next Step

2012년 결성 이후 쉴 새 없이 달려온 데드 버튼즈. EBS ‘스페이스 공감’ 7월의 헬로루키, K-루키즈 선정, 영국 투어 및 영국 리버풀 사운드 시티 2년 연속 참가, 이탈리아 엑스포 밀라노 2015 한국문화관광대전, 러시아 V-ROX, 일본 한・일 펑크 페스티벌 참가 등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들이 드디어 정규 1집 <Some Kind of Youth>를 들고 왔다.

둘 다 이력이 특이한 편이죠? 지현 씨는 학교를 자퇴했고 강희 씨는 파라과이 교포라고 들었어요. 두 사람이 음악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홍지현(오른쪽 사진 왼쪽) 음악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9~10살 때부터 미군방송 들으면서 음악을 들었으니까요. 기타는 10살 때 아버지가 클래식 기타를 사오셨는데 그걸 뺏어서 제가 연습하면서 치게 됐고요. 학교는 음악을 안 했어도 그만뒀을 것 같긴 해요. 학교가 싫었어요. 때리고 머리 밀고 강제로 야간자율학습도 시키고. 그때 나름 주목받는 밴드를 하고 있었고 음악을 계속하겠다는 확신이 있었으니까 그만두고 밴드만 했습니다. 이강희 저는 파라과이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부모님 따라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처음 왔을 때 너무 힘들었어요.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파라과이에 살 때도 동아리밴드에서 드럼을 쳤는데 한국 와서는 밴드가 돌파구 같은 거였어요. 공연하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니까요. 음악은 적어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밴드를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어떻게 해서 만나게 됐나요? 강희 술 마시다가 서로 맘에 들고 해서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현 저는 밴드를 계속 했었는데 20~21살 때 밴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래 하고 있던 밴드에서 키보드 세션 하는 형이 강희랑 밴드를 하고 있었는데 강희가 군대 가니까 다른 드럼을 구하더라고요. 강희는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어요. 강희가 치는 드럼이 좋았거든요. 드럼을 치는데 감정이 느껴지는 사람은 강희가 처음이었어요. 이 사람이랑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강희가 군대 전역하자마자 만나서 술 마시면서 같이 하자고 꼬셨죠. 가사가 외국어가 많아요. 심지어 스페인어는 사투리라면서요.

생각했죠. 우리는 한참 멀었다, 아니 이제 갓 태어났구나 하고.

베이스가 없는 2인조 밴드가 없진 않지만 그래도 좀 특이한 느낌이에요.

지현 스페인어로 가사를 써주면 좋겠다고 제가 먼저

얼마나 해야 저 정도 할 수 있을까 반성하는 자리였다고 해야

지현 음악은 새로운 시도를 해야 재미있는 게 나온다고 생각해요. 레슨생들한테 이런 질문을

제안했어요. 못 알아들었을 때 환상 같은 게 있죠. 낯설기도

할까요. 처음 투어 돌 때만 해도 너무 재미있다, 우리 직업 잘

많이 들어요. 이거 음악적으로 맞냐고요. 근데, 그런 건 없는 거예요. 들었을 때 좋으면 맞는

하고. 그래도 느낌은 전달은 되니까. 목소리도 악기지만

골랐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근데 지금은 잘못 골랐네 이러는데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둘이 기타와 드럼만으로 낼 수 있는 그루브가 있어요. 그게 들었을 때

언어도 악기예요. 남들 보기엔 우리는 드럼, 기타만으로 노래를

체력적으로 힘든 건 둘째 치고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잘하는

만들지만 우리는 더 많은 악기들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밴드가 되는 건 말이죠. 테크닉은 제일 마지막 문제예요.

나쁘지 않고요(웃음).

있는 거죠.

2월에 1집 발매 기념 공연, 3월에 크라잉넛과 합동 공연 등

이례적으로 둘 다 보컬이기도 하고요. 강희 지현이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나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둘이서만 하는

가사도 그렇고 글로벌한 가수라는 생각이 드는데….

한국에서 바쁜 스케줄 보내고 다시 영국으로 간다고 들었어요.

밴드니까 둘이 다 나눠 짊어져야 해요. 지현이가 노래도 부르고 기타도 치고 하는 게 많으니까

지현 운이 좋았죠. 외국에 나가게 된 건 95%는 운이라고

강희 5월에 영국에서 정규 1집이 나오고 투어를 시작해요.

보컬이라도 같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어요.

생각해요. 저희가 2인조가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인데 잔다리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쉬고 매일매일 공연하는 살인적인

페스타 쇼케이스가 잡혔어요. 30분 공연이었는데 공연장에

스케줄이죠. 최소 두 달이고 언제 끝날지는 기약이 없어요.

노래가 처음이었군요.

2명이 왔어요. 망한 거죠. 근데 갑자기 옥상 공연이 잡힌

잘되면 최고 6개월 정도 하겠죠. 체력이 좋아야 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현 저도 보컬은 처음이에요. 원래는 기타만 쳤죠. 원하는 느낌이 있는데 이걸 내는 보컬을

거예요. 그때 리버풀 사운드 시티 관계자가 만날 지하 공연만

찾느니 제가 하는 게 더 빠르겠더라고요. 강희가 부르는 것도 좋아요. 목소리도 악기라고

보다가 옥상 공연이 신기하다고 공연을 보러왔고, 마침 저희를

생각하는데 악기가 더 생기는 건 좋죠. 영어로 가사가 많은 편인데 둘이 악센트가 완전히 달라요.

봤고 그렇게 해서 영국 리버풀 사운드 시티에도 나가게 되고

국내외 통틀어서 제일 서보고 싶은 곳이 있나요?

강희는 남미 출신이니까 남미식 영어를 쓰고, 저는 미국 음악을 들으면서 자랐으니까 미국식

영국 투어도 돌게 됐죠.

지현 지금 인터뷰하는 여기?(웃음) 장소는 중요하지 않아요.

해외에서 공연하면서 달라진 게 있다면.

싶어요. 우리 음악을 많이 들어서 따라하는 게 아니라 처음

지현 힘이 많이 빠졌어요. 처음에는 멋있게 보여야지 이런

듣는 곡이라도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습니다.

영어에 한국식 악센트가 섞였죠. 그게 노래에 드러나는 게 재미있어요.

저희와 관객이 실시간으로 통할 수 있는 곳에서 공연하고

생각하면서 무대 위에 올라갔는데, 그게 바보 같은 짓이란 걸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알게 됐어요. 최대한 솔직하게 무대에 올라가서 저희를 있는

마지막으로 데드버튼즈는 어떤 밴드이고 싶나요?

그대로 보여주고 내려와요. 그게 달라진 것 같아요.

강희 저희 나이에 맞는 노래를 하는 밴드이고 싶습니다.

강희 한번은 어떤 밴드가 공연을 하는 걸 봤는데 그 밴드도

어울리는 옷을 입고 어울리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이 동네는 처음이고 관객들도 그 밴드가 처음이었을 거예요.

어리니까 젊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밴드인 거고 다음은 중년의

그런데 그 자리를 다 뒤집어놓더라고요. 그날 저희가 공연이

위기에 대해서 하려나(웃음).

별로여서 기분이 별로였는데 저희도 뒤집어놨어요. 그때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장소협찬Ⅰ405 COFFEE

H

People


정지연이 만난 사람 71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It's All Right to Live Like This ‘홍대버스’ 도민환 사장

버스를 자가용 삼아 홍대로 출퇴근하는 남자가 있다. 이 버스의 이름은 ‘홍대버스’. 누군가에겐 탈것에 불과한 버스를 도민환 사장은 친구들을 위한 카페이자 아지트, 때론 버스킹 무대로 만들어 왔다. 낮에는 조명 디자이너로 밤에는 멀티편집숍 오너로 살아가는 이 엉뚱한 ‘홍대 사람’이 사는 법.

밤 9시, 지나가던 한 사람이 열린 문틈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서툰 한국어로 “들어가도 되요?”라고 묻는다. “지금 인터뷰 중이니까 1시간 정도 있다 오실래요?”라고 ‘도기사’가 말하니,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사라진다. “친구예요?” “아니, 처음 봐요.” 대답이 너무 태연하다. “아니, 아무나 그냥 들어와도 되요?” “친구들을 위한 공간이긴 한데, 호기심에 오는 분들도 있어요. 너무 취하지 않았거나 이 공간을 존중하겠다는 자세만 있다면 괜찮아요. 40대, 60대 분들이나 10대 학생까지 온 적이 있어요. 전 친구가 되는데 나이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곳은 홍대버스. 홍대로 가는 버스 안이 아니라 ‘홍대버스’라는 이름의 진짜 미니버스다. 내부는 테이블 두어 개만 남기고 좌석을 다 없애고 핑크와 블루로 칠한 공간. 그런데 앉아 있으니 묘하게 편하다. “이거 진짜로 움직여요?” “그럼요. 자가용으로도 쓰고 때론 물건도 실어오고, 내키면 이대로 한강공원으로도 달려가는데요.” 버스를 자가용 삼아 홍대로 출퇴근하는 이 남자. ‘도기사’ 도민환 사장은 홍대버스 바로 옆에 인테리어 용품과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숍을 운영하고 있다. “버스는 어디서 구한 거예요?” “중고 거래로 샀어요. 허락 안 받고 샀다가 아내한테 걸렸다고 되파는 분에게서 사들였죠. 샀을 땐 정말 엉망이었어요. 그걸 바닥 뜯고 천장 뜯어서 이렇게 개조했죠.” 입이 떡 벌어진 에디터와 포토그래퍼를 보는 도사장의 눈빛에 장난기가 가득하다. “누구나 버스 한 대쯤은 있는 거 아니에요?(웃음)”

홍대버스는 ‘길 위에서 사는 로망’을 실현하고 싶었던 도민환 사장에게 자가용이자 캠핑카이고 때론 음식을 먹기도 하는 푸드트럭이다. 동시에 이곳은 맘 맞는 이들이 모이는 작은 카페이자 술집이기도 하고, 때론 간단한 버스킹 공연이 열리는 아지트이기도 하다. 특히 현지인만큼 능숙한 일본어를 하는 사장이 있다고 소문이 나서 언어 교환이 필요한 일본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도사장 말마따나 ‘트랜스포머’다. 주차위반 딱지를 받거나 민원을 들은 적은 없느냐는 말에 그가 씩 웃었다. “가게 계약할 때 이 땅을 정식 주차공간으로 등록하고 계약서를 썼어요. 그래서 문제없어요. 여기는 영업이나 상행위를 하는 곳이 아니라 그냥 주차공간이에요. 내 주차공간에 내 차를 세워두고 음식 먹고 영화 본다고 문제가 되진 않잖아요.” 그러고 보니 그의 ‘친구’들은 자신이 마실 맥주는 알아서 사온다. 말 듣고 보니, 거참 영리한 선택이다.

홍대버스와 오프라인 숍 ‘람펠 디자인’의 시작은 패션 쇼핑몰이었다. 2009년 11월 즈음 오픈했던 패션 쇼핑몰의 이름은 ‘캐츠 스트리트 인 시부야Cats Street in Shibuya’. 일본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의 독특한 부츠와 패션 아이템을 들여와 판매했다. 현재 해당 쇼핑몰은 운영하지 않고, 오프라인 숍에서

사진 신병곤

패션 아이템이나 잡화, 인테리어 소품을 주로 진열 판매한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패션에서 인테리어로 전환하면서 사람들이 ‘쇼핑몰은 이젠 접은 거냐?’는 질문을 해요. 금은방, 안경점, 시계방 같은 명사적인 2016 02  Vol_081


가게는 옛날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형용사적인 가게를

일어일문학으로 부전공을 택한다. “관심을 갖게 된 일본

하려고 해요. 일본적인, 감각적인, 아름다운, 드문, 빈티지한

여자애가 있어서”라는 다소 낭만적(?)인 이유로 시작된 일본어

물건을 판매하는 곳 말이에요. 해외에는 패션이나 생활잡화뿐만

공부는 그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민간교류, 자원봉사

아니라, 식물이나 커피 같은 것까지 한데 아울러서 파는 그런

등의 활동을 통해 계속 일본어를 개발해온 그는 대학 졸업 후

숍들이 많거든요. 제가 주로 이곳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일본

도쿄에서 후쿠오카를 잇는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여행중에

브랜드와 외국 브랜드 중에서 아시아를 대상으로 나온 특정

한 일본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된다. 그렇게 꽤 큰 규모의

제품들이에요. 예를 들어 폴 스미스의 아시아판 같은 것들요.

제철회사에 입사했다. 호텔에 머물며, 택시로 출퇴근을 할

그런 제품을 병행수입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조명 아티스트를

정도로 월급도 풍족했다. 회사에서는 당연히 그가 정규직 전환을

꿈꾸죠.”

희망할 거라고 기대했지만, 그는 계약직을 끝내고 제 발로

저녁을 못 먹었다는 그가 캔 맥주를 하나 땄다. 그러고 보니

회사를 걸어 나왔다.

버스 안 곳곳에 맥주캔이 있고 그 위로 전구가 달려 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당황하셨을 거예요. 거긴 좋은 회사였지만

“만져보세요.” 툭툭툭. 건드릴 때마다 빛의 강도가 변하더니 세

큰 만족스러움이 없었어요. 당시에 저는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번 만에 꺼졌다. 아하, 터처블 전구구나. 도민환 사장이 씩 웃으며

무엇인가 고민을 하던 시기였거든요. 그러다가 휴가철 한국에

‘온몸이 성감대 전구’라 고쳐 부른다. 맥주를 마시고 나면 빈 캔을

들어가면, 친구들이 일본에 있는 물건들을 이것저것 사달라는

이용해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이렇게 전구를 만든다. 관련하여

부탁을 하던 게 기억이 났어요. 거기에 착안해서 패션 쇼핑몰

특허도 준비중이다. 얼마 전에는 그가 만든 이 전구가 한 청춘

사업을 시작한 거죠. 왜냐하면 일본에 살던 저 같은 사람들이

드라마에 등장하기도 했다.

한국에 들어가 살면, 일본에서 보던 그런 감각적인 제품이

최근에는 카페 인테리어를 맡아 바빠졌다. 얼마 전, 그가

필요할 텐데 한국에는 잘 없거든요. 그런 불편함을 느낄

인테리어를 맡았던 홍대 부근의 45평 규모의 식물 공방 카페가

소비자들이 보인 거죠.”

문을 열었고, 또 다른 카페도 작업을 맡기로 했다. “식물 공방

정규직을 마다한 프리랜서의 삶. 그에게 지금의 삶이

카페는 가게의 손님으로 자주 오던 분이 카페 직원이 되면서

만족스러운가 물어보았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

저를 추천했다고 들었어요. 밤에는 매장을 지키고 새벽부터

때문에 괜찮아요. 힘들지만, 그러니까 더더욱 많이 생각하고

낮까지는 공사 현장에 있느라 오픈하기 전까지는 정신이

노력하고요. 다들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보는데, 힘들다는

없었어요. 찜질방에서 잠깐 눈만 붙이다 나가기도 하고 그랬죠.”

기준은 각자 다르잖아요. 밥을 못 먹어서 힘든 건지, 주머니에 돈이 없어서 힘든 건지, 돈은 있는데 외로워서 힘든 건지,

얘기를 나눠보면 볼수록 그만의 독특한 관점에 빠져 들었다.

보통 한 우물을 파야 성공한다고 한다. 그러나 도사장의 생각은

힘듦의 기준도 다 다르잖아요. 문제는 이런 획일화인 거 같아요.

부모님이나 성장기 환경이 남다르지 않았을까 호기심이 갔다.

다르다. “한 아이템을 꾸준히 이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한국사회는 경제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가치를 획일화시켜

게다가 이 남자, ‘보수적이기로 이름 난’ 대구에서 나고 자랐다지

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어떤 하나에서 시작했다고 해서

버렸던 사회였잖아요. 그러나 이제 그런 시절은 지났다고 봐요.

않는가. 가정환경을 물어보니, 늘 전교 몇 등 안에 드는 공부를

그것에만 매몰될 필요가 있나요? 제가 가진 전체적인 성향에

서구처럼 아니, 가까운 일본처럼 가운데에만 선택이 몰리지

잘하는 형이 있었고, 부모님의 과잉보호가 형에게 몰리면서 형에

부합한다면 그 안에서 확장성을 고민해봐도 좋은 거죠. 전 그냥

않고, 가장자리의 콘텐츠들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으면 해요.

비해 ‘딴짓’을 조금은 했지만 그래도 공부도 꽤 했다고 한다. 가장

제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따라 끌리는 대로

그런 문화와 다양성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는 문화가 되어야

인상적인 것은 책을 많이 읽었다는 점이었다.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겠죠. 저처럼 이런 선택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그런 시대가 더

“대하소설을 많이 읽었어요. 당연히 다 이해하지는 못했죠,

트랜스포머. 그가 홍대버스를 지칭했던 이름이 그 자신에게도

빨리 오지 않을까요?” 말을 마친 도사장이 씩 웃었다. “장사하는

어렸으니까. 《아리랑》, 《태백산맥》은 3번 정도 읽은 거 같아요.

오버랩되는 듯하다. 스스로를 어떻게 소개하고 싶으냐고 하니

사람이 아니라 문화전도사 같죠?”

고등학교 때였는지는 헷갈리는데 《한강》도 읽었죠. 이런 책을

이런 답이 돌아왔다. “프리랜서가 가장 적합하겠죠. 영원한

읽으며 다각도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 거 같아요. 한 가지

비정규직을 추구하는 성향이니까요. 사실, 전 정말 능력 있는

일본에서 돌아온 그가 홍대를 택한 이유는 대강 짐작이

문제를 두고 다양하게 생각해보는 걸 좋아합니다. 내 관점만

사람이라면 굳이 직장에 매여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전

갔다. 일본으로 치자면 도쿄 하라주쿠의 캐츠 스트리트 혹은

옳다고 고집하면 그것에 갇히게 되요.”

제 전공 외에 사진도 오랫동안 찍었고, 일본어는 현지인만큼

시모기타자와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이 유일하게 홍대라고

하고 영어도 조금 해요. 전공 덕분에 일러스트 프로그램도

생각했을 테니까. 그 추측에 대해 그는 대뜸 “속았다”고 답했다.

한때 기자였던, 그러나 지금은 유명 소설가가 된 이는 ‘밥벌이’에

다룰 수 있고요. 그래서 쇼핑몰을 쉽게 열 수 있었던 거죠.

“저는 이번 여름엔 경운기에 수박 싣고 다니면서 수박주스를

대하여 “우리의 목표는 끝끝내 밥벌이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자화자찬처럼 들리겠지만, 이렇게 능력을 키우면 정해진 월급을

만들어 팔 거예요. 재밌겠죠! 홍대에 이런 게 왜 없을까요?

“나는 근로를 신성하다고 우겨대면서 자꾸만 사람들을 열심히

받고 일한다는 게 더 비합리적으로 느껴지거든요. 내가 능력이

왜 이상한 걸 상상하고 실행하는 사람이 없을까요? 전 더

일하라고 몰아대는 이 근로감독관들의 세계를 증오한다. 나는

많다면 더 많이 받아야 하고, 아니라면 적게 받아야죠. 물론

자유로운 사람들이 사는 곳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홍대에

이른바 3D 업종으로부터 스스로 도망쳐서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게 ‘(네가)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래’라는

왔는데, 여기도 아니었어요. 그나마 홍대가 낫긴 하죠. 이래서

인간들의 저 현명한 자기방어를 사랑한다”고도 했다.

말로 들리거나, 시스템의 허점을 덮어버리는 얘기가 될까봐

우리나라에선 흰색, 회색, 검정색 같은 튀지 않는 색의 차만

그러나 여기, 7평짜리 숍을 운영하며 ‘자가용’으로 버스를

조심스럽기도 해요. 지금의 비정규직 문제는 법이나 제도적으로

팔리는구나 새삼 깨달았어요. 우리 사회는 튀면 싫어하는데,

소유하느라 진 빚을 지금도 갚는 중이라는 이 남자는 보다

불합리한 부분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튀는 것 자체는 나쁜 게 아니거든요. 일본에는 ‘갸루’라고

적극적인 선택지를 들이민다. 일로부터 도망치거나 현실을

영원한 비정규직이라. 그것은 어쩌면 신자유주의의 무한경쟁

해서 태닝하고 얼굴에 강한 화장을 하고 다니는 스타일이

부정하지 말고, 자신이 조금이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속에서 태어난 또 다른 환상은 아닐까. 그러나 6년 전에 정규직

있어요. 한국에서는 그러고 다니면 눈살 찌푸리는 사람이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지금 바로 내 심장이 원하는 일을 하라고.

고용의 기회를 스스로 마다했던 도사장에겐 나름의 생각이

많지만, 사실 그런 다양성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잖아요.

그러면 적어도 불행하지는 않을 거라고.

분명한 듯했다.

길에서 담배 피고 노상방뇨하는 이들이 더 큰 피해를 주지

마지막으로, 이 남자에게 올해의 계획이 뭐냐고 물었다.

않나요? 튀는 개성과 매너는 다른 건데, 그걸 구분하지 않아요.

“건강검진”이란 답이 돌아왔다. “서른다섯이 되도록 건강검진을

수학을 잘해서 한때 수학선생님이 장래희망이었던 도사장은

노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징 박힌 옷을 입고, 삭발을 하고

안 받았는데, 이젠 받아야 할 거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나 자신에

대학에서 기계자동차공학을 전공하고 일어일문학과를

그런 외면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는 거예요. 일본어로 하면

대한 투자를 좀 더 하고 싶기도 하고요. 조금씩 올라가고 싶어요.

복수 전공했다. 남중-남고에 이어 과 전체에서 여자가 고작

히토와미카케니요라누모노(人は見かけによらぬもの, 사람은

복권이나 행운 같은 건 믿지 않아요. 내가 콘트롤하지 못하는

4명인 기계자동차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현실에 분개(?)하여

외관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뜻)죠.”

것에 휘둘리는 건 싫거든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Think & Talk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안경 디자이너 김종필

안경은 놀이이자 취미, 안경은 나의 삶

Eyeglasses Designer Kim Jong-phil's Workroom 우리나라 1세대 안경 디자이너 김종필. 그는 손으로 안경을 만든다. 안경 모양을 그리고 아세테이트 판을 깎아내 안경의 형태를 만들고 하나하나 조립해서 하나의 안경을 만든다. 손으로 시작해서 손으로 마무리되는 안경처럼 김종필 디자이너의 삶도 안경으로 시작되어 안경으로 끝난다.

수공예 안경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때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수공예 안경 ‘수작전’, 독특한 모양을 자랑하는 ‘소나기’,

않았다고 하니 더욱 그랬다. 핸드메이드라고 하지만

심플함을 지향하는 ‘코드비’ 등 다양한 브랜드의 안경을 만드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안경을 만드는 브랜드는 없었기

김종필 디자이너. 그와 안경의 만남은 우연이었다. “군 복무를

때문이다.

마치고 2학년으로 복학했는데 서전안경에서 안경 공모전을

“처음에 기계를 쓰지 않고 만들었다고 하자 믿지 않았어요.

열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안경을 썼으니까 안경이 어때야

한 과정만 손으로 만들고 핸드메이드라고 부르는 경우가

하는지는 대충 알았던 것 같아요. 안경은 직접 얼굴에 쓰는

대다수니까요.” 수작전의 안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니까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실용적인 게 가장 중요하죠.

톱이 지나간 자리가 그대로 느껴진다. “톱날 자국이

그런 면을 많이 고려하면서 디자인했습니다.” 물방울을

다 남아 있어요. 때론 왼쪽과 오른쪽이 조금 다르기도

테마로 실용성을 살린 안경을 디자인한 김종필 디자이너는

웹디자이너로 꽤 잘 나가기도 했다고.

하지요. 기계를 쓰면 더 정확하고 부드럽지만 이런 재미는 없지요. 이게 손맛이고 저희 안경의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열린 2회

“2002년 12월 31일 회사를 그만뒀어요. 그게 마지막

매력입니다.”

공모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다. 그 덕에 김종필 디자이너는

회사생활인데 새해를 백수로 맞이하게 된 거죠. 그때 읽었던

익살스러운 김종필 디자이너의 표정처럼 그가 만든 안경에는 위트가 있다. 안경알이 닿는 테의

IMF 직후라 취업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책이 있는데 그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걸 하라고

안쪽은 동그랗지만 그 겉면은 네모난 안경, 이런 색으로 만들어도 될까 싶을 정도로 튀는 색의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하게 된다. “다들 가라고 하니까 갔어요.

하더라고요. 저는 안경을 디자인하는 게 좋았고 게임회사를

안경, 옛날에나 볼 수 있을 법한 독특한 모양의 안경까지 하나하나 매력이 숨겨져 있다. “제가

안경 디자인이 너무 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특별히 좋았던

다니면서 웹디자인을 배워서 그래도 잘하는 편이니까 안경과

뭘 좋아하고 무엇을 만들 것인가 늘 고민해 왔는데 이제는 정확해진 것 같습니다. 두 가지를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웹디자인을 접목해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위트 있고 아이디어가 살아 있는 디자인, 그리고 가장 베이직한 디자인. 안경은

그랬던 그가 ‘평생 안경 디자인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탄생한 것이 ‘아이스토리’라는 홈페이지였다. 세계의 안경

얼굴에 닿는 거니까 편안하고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본이 가장 중요합니다.” 옛날

된 계기가 있다. “처음으로 해외박람회에 나가서 보는데

트렌드, 외국의 유니크한 안경들을 소개하고 리뷰를 싣는

안경과 안경 관련 서적은 그에게 좋은 교본이 된다. “옛날 안경과 안경 관련 서적을 많이 모으고

재미있더라고요. 세계 시장이 어떻고 수준이 어느 정도고

사이트였다. “공부도 하고 이 정보를 안경업에 종사하는

있습니다. 그것들을 분석하고 공부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알 수가 있었어요. 그때 처음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게 또 다른 일로 연결이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안경 디자인을 내 평생 업으로

되었죠.” 아이스토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그는 꽤 많은 안경원의

안경은 내 운명

삼아야겠다고요.”

홈페이지를 제작하게 되었단다. 그 덕에 그는 진짜하고 싶은

안경을 디자인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은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말하는 김종필 디자이너. “안경을

그러나 다짐처럼 안경 디자이너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평생 업으로 삼은 그 순간 안경 외에 다른 모든 것은 포기했어요. 영화관을 언제 갔는지 기억도

지금이야 안경이 패션아이템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안경 디자인이 너무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에게 안경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안경을 디자인하는 것이 제 취미이자 놀이니까요. 안경이 곧

수단이 되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안경 디자인이라고

디자인을 의뢰하는 회사도 없었고 직접 생산을 하자니 돈이

삶입니다.”마지막으로 그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당부하고 싶다고 했다.

할 게 없었다. “제가 처음 다닌 회사가 그래도 디자인이나

없었어요. 공장을 돌리려면 대량생산을 해야 하는데 그럴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이 좋아서, 또 디자인을 하고 싶어서 이 일을 하지요. 그런데 좋아하는

브랜딩을 잘하는 회사였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자금이 없었죠. 그래서 이럴 거면 직접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것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입이 중요해요. 사업적으로 능통해야 하지요. 저는 잘하지

있었어요. 딱딱한 조직생활에 적응하기도 힘들었고요.” 1년

10

手作展

그렇게 수공예 안경 브랜드 수작전

이 탄생했다.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여러 안경

못했어요. 그래서 고생도 많이 했고요. 앞으로도 그럴 거 같아요. 그러나 여러분은 젊으니까, 좋아하는 일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사업적인 부분도 잘 대처하기 바랍니다. 좋아하는 걸

사무실에서 일을 했다. 게임회사에

손맛 나는 안경을 만들다

하되, 오랫동안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는 디자이너가 됩시다.”

들어가기도 했단다. 한동안은

처음 김종필 디자이너가 수공예 안경을 들고 안경원을 찾았을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H

2016 02  Vol_081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그림책과 함께 여유를

달달한 작당

Sweet Gang, Peace in Picture Books

Add. 마포구 양화로23길 22-7 Tel. 02-322-9333 Open 11:00~24:00, 연중무휴 Price 1시간 이용 3,000원, 이후 10분당 500원씩 추가

경의선숲길 ‘연트럴파크’에

여섯 번 가게 되어서인지 친구와 오래 만나기 힘들었어요.

있다. 또한 요리책, 여행책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코너도 있다. 이미지와 그림이 위주인

인접한 달달한 작당. 따뜻한

동네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읽는 것이 저에게는 큰 위안이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모아두었다는 것이 재미있다. 한가운데 자리 잡은 원목테이블, 1인 전용공간,

원목으로 꾸민 공간과

즐거움이었죠.”

계단 밑의 아늑한 소파 등 원하는 장소에서 독서를 하며 커피와 음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표지들이

학창시절, 대본소로 대표되는 옛날 만화방은 선생님과

것도 매력 요인.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퇴근 후 맥주 한잔과 함께 이곳을 즐겨봐도 좋겠다.

잘 보이도록 진열된 서재가

부모님이 가지 말라고 타이르던 곳이었다. 김민정 대표는

책장으로 둘러싸인 가운데의 원목테이블은 동화 속 집의 거실처럼 책 읽는 맛이 전해질 것 같다.

보기만 해도 호기심을

만화방에 도서관처럼 건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만화를

홍대 인근에서 산다는 김민정 대표는 “문화적 실험이 가능한 홍대앞이 아니었으면 이런 시도가

자아낸다. 달달한 작당은

대하는 인식이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홍대앞에

성공했을까요?”라고 반문한다. 여전히 만화를 사랑하고 그림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의 전유물이라고 보았던

휴식이 있는 카페 ‘즐거운 작당’ 만화방을 만들었다. 만화방의

있었기에 달달한 작당의 공간과 가치가 빛을

그림책의 선택의 지평을 넓혀 누구나 그림책을 읽을 수 있도록

대성공 이후, 그녀는 ‘달달한 작당’이라는 그림책방을 통해

발휘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

한 그림책 카페이다. 독특한 공간 콘셉트의 만화방 ‘즐거운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는 그림책에 대한 편견과 생각을 바꾸는

“그림책에는 이런 문구가 있어요. ‘4~7세

작당’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김민정 대표의 두 번째 시도다.

작업에 도전하고 있다.

권장’이라는 말이요. 제가 볼 땐 어른도 그림책이

20년 넘게 직장을 다녔던 회사원 출신 김민정 대표는

“만화가 주는 맛이 스토리의 몰입이라면, 그림책이 주는 맛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그림책에서 나름

기업문화를 만들고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일을 주로 해왔다.

시간의 여백이라고 생각해요. 짧은 페이지로 구성된 그림책을

정서적인 것을 얻어가지만, 어른이 받아들이는

직장 또한 삶의 균형과 공감을 만들어내는 즐거운 놀이터여야

보면 그림 하나하나가 생각의 여지를 남기고 천천히 자신을

것 또한 다르잖아요. 소설 한 권을 읽는 데는

한다는 믿음으로 일해온 그녀는 최근에는 만화, 그림책 같은

돌아보게 해주죠. 엄마들이 아이에게 보여주다가 자신이 먼저

많은 시간이 걸리고 글씨도 빽빽하게 느껴져도

콘텐츠를 담는 공간 역시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감명받는 게 그림책이에요. 비단 유아만 보는 책이라고 한정할

그림책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서 전 그림책이

가지고 홍대앞에서 참신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필요가 없죠.”

좋아요.”

“어려서부터 만화를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시절에 전학만

달달한 작당에는 만화책도 있고 미・유럽권의 그래픽 노블도

글Ⅰ고익준・사진Ⅰ신병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H

지역 정서

홍대앞 그 식당

덴마크 음식이 있는 단란한 풍경

후거벤HYGGE VEN

Danish Restaurant with Healthy Food from Fresh Ingredients Add. 마포구 잔다리로2길 20 Tel. 02-338-6278 Open 1층 18:00~24:00 / 2・3층 11:30~22:00 Price 연어 스뫼레브레드 25,000원, 소프트 문어 28,000원, 스노우치즈 20,000원, 한우안심스테이크 40,000원, 화이트 피시 35,000원

대한민국은

내어 서울 지점을 오픈하게

요즘 북유럽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되었습니다”라는 김승욱 대표. 그동안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음식을 고대했던 육지의

간소화한 식전 트레이도 준비되어 있다. 3층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레스토랑으로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 이용된다.

그릇이나 잡화 같은 생활

단골 손님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제주와는

김승욱, 최수영 두 사람이 덴마크 음식에 관심을 가지기

소품부터 가구와 인테리어

장소와 분위기, 메뉴에 이르기까지 모든 콘셉트를 달리하는

시작한 것은 요즘 전세계 미식가들이 주목하는 ‘뉴 노르딕

디자인까지 채우기보다는

후거벤이 시작되었다.

퀴진’의 중심에 덴마크가 있기 때문이다. “뉴 노르딕

비우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서울에 가게를 준비하며 기존의 콘셉트는 유지하되 장소와

퀴진은 북유럽의 청정 자연환경에서 자란 좋은 식재료를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공간이 달라진 만큼 더 새로워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사용한 건강한 자연식을 추구합니다. 이는 자연이 주는

자연스럽게 북유럽 여행붐도

김승욱 대표는 “제주 후거키친이 자연과 음식이 조화를

순수한 맛을 느끼기 위해서인데, 당일 생산된 제철 유기농

불고 있다. 그런 우리의 관심사에 호응하듯 지난 1월 홍대앞에

이루는 공간이라면, 홍대앞의 후거벤은 친구처럼 편안하고

채소를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조리해 당일 소비하는

덴마크 식당이 문을 열었다.

안락한 공간 속에서 좀 더 음식에 집중할 수 있게 공간을

형태입니다.”(김승욱)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덴마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후거벤은

연출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제주도에서 후거키친을 시작한 것도 식재료

《우기군과 최군의 요즘 캠핑》의 공동저자인 김승욱 씨와 아내

후거벤은 층마다 분위기가 다른 것이 특징인데, 1층은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덴마크 요리법을

최수영 씨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덴마크식 펍으로 제주 후거키친의 감성과 연결하여 덴마크

적용하기에 제주도의 환경이 적합해 보였기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보내는 안락한 기분과 상태를

맥주와 와인 등을 마실 수 있는 장소로 기획했다. 2층은 소박한

때문이다. 건강한 재료를 이용한 건강한

의미하는 덴마크어 ‘HYGGE’에 친구라는 뜻의 ‘VEN’을

덴마크 가정의 식탁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분위기로, 간단한

자연식은 이렇게 제주에서 홍대앞의

합쳐 후거벤이라 이름을 지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식전 트레이부터 메인 디시까지 정통 덴마크 요리를 맛볼 수

후거벤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덴마크의 식문화를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이 담긴 곳이다.

있다. 대표적인 것이 덴마크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오픈

모두가 자신의 삶에서 가장 따뜻하고

Smørrebrød

이들은 이미 제주도에서 ‘후거키친’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샌드위치 스뫼레브뢰드

“제주 후거키친을 찾아주셨던 분들이 서울에도 이런 공간이

청어 절임이나 토마토, 훈제연어, 새우, 계란, 햄 등 취향에 따라

바람이다.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용기를

얹어 먹는 덴마크 전통 샌드위치이다. 그 외에 덴마크 브런치를

제공Ⅰ후거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얇게 썬 빵에 버터를 바른 후

안락한 시간을 보내는 것. 후거벤의 소박한 H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글Ⅰ하정희・사진Ⅰ신병곤・음식사진 지역 정서 Open Studio & Food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Add. Tel. Web Price

▶2016.1.15~2016.2.15 1위: 뒤로DUIRO 창간호(편집부, 18,000원) 2위: 대한민국의 국보(제로퍼제로, 20,000원)

마포구 동교로 38길 33-9 070-4213-0482 Open 17:00~03:00 www.facebook.com/therethere11 맥주 380ml 5,500원~, 칵테일 7,000원~

3위: 여섯 빛깔 무지개(임근준 외, 워크룸프레스, 20,000원) 4위: 도쿄일인생활(오토나쿨, 13,000원)

라디오헤드의 대표곡이자 톰 요크가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곡 중 하나로 알려진 <데어데어There

콕 집어 명소

5위: BOY IN THE FRAME(서희정, 유어마인드, 12,000원)

There

음악이라는 취향의 공동체

THERE THERE

데어데어

Community by Music

땡스북스 THANKS BOOKS

>. 라디오헤드의 팬이 아니더라도 음악이야말로 우리를 ‘그곳’으로 인도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연남동 뮤직펍 데어데어는 각별한 곳이다. 데어데어는 지난 2011년 9월 상수동에 문을 열어 골수 음악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피닉스, 데미안 라이스 등이 방문해 유명세를 탔던 피닉스가 연남동으로 이전하여 1월 6일 재오픈한 곳이다. 음악잡지 <핫뮤직>의 기자 출신이자 음악동호회 시솝이었던 권범준 씨가 사장으로, 이곳에서는 브릿팝을 기본으로 스웨디시 팝을 비롯해 해외 인디음악을 들을 수 있다. 보유 음반은 2,000여 장. 스웨이드, 콜드플레이, 블러, 스미스 등 친숙한 브릿팝 밴드들의 곡은 물론 국내에는 이름이 생소한 북유럽 밴드나 싱어송라이터의 곡들을 접할 수 있다. 피닉스 시절과 달리 데어데어에서는

LP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매일 권사장이 페이스북에 정리해 올리는 오늘의 선곡리스트를 보면 데어데어의 음악적 취향을

▶2016.1.15~2016.2.15 1위: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김정선 저, 유유, 12,000원) 2위: 매거진 B - Berlin(JOH, JOH & Company 편집부 저,

16,000원) 3위: Axt #04(Axt 편집부 저, 은행나무, 2,900원) 4위: 홍대앞 디자인・출판 지도(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저, 프로파간다, 4,800원) 5위: 여우책(구자선 저, VCR, 12,000원)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콘셉트에 맞는 곡이라면 신청곡도 틀어주고, 특히 집에서 듣기 힘든 LP를 1984

들고 와서 틀어 달라는 요청에도 선선히 응한다. 단, 가요는 틀지 않는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국내 인디음악은 틀지 않는 게 원칙. “이미 저희가 아니어도 홍대 부근의 많은 곳에서 들을 수 있는 노래를 굳이 소개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대신 분위기가 맞는다면 유재하나 김현식 같은 한국 포크는 가끔 틀 수도 있고요.” 카페 같은 분위기였던 이전의 피닉스에 비해 데어데어는 바의 느낌이 강하다. 인테리어 회사에 맡겼던 첫 가게와 달리 이번에는 권사장 본인의 손길이 많이 닿았다. 건축과를 졸업한 권사장은

12

바 테이블을 비롯해 대부분의 가구를 직접 디자인하여 지인이 운영하는 공방에 맡겼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많이 나는 바가 완성됐다. 적재적소에 놓인 바이닐이나 포스터 등은 피닉스 시절에 있던 것들이거나 집에 있던 것들이라고.

Nano Infographic 홍대앞 이름난 귀염둥이들

블루이토의 애교덩어리

나비

좋은 뮤직펍에는 당연히 좋은 음악이 있고, 좋은 술이 있게 마련이다. 이곳 역시 다양한 크래프트

▶2016.1.15~2016.2.15

1위: 괜찮아(6699press, 10,000원) 2위: Achim magazine vol.3(Achim, 5,000원) 3위: Girls by Rotta(SSE project, 25,000원) 4위: CRAFT magazine vol.2(CRAFT, 12,000원) 5위: AROUND magazine vol.31(AROUND, 15,000원)

비어와 위스키 외에 다양한 칵테일을 보유하고 있는데, 음악 팬들이라면 주문 안하고는 못 배길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오아시스’, ‘블러’, ‘콜드플레이’ 등이 그것이다.

“다른 바람은 없어요. 인디음악이나 서브 컬처에 관심이 많은

“음악 바치곤 칵테일이 많은 편이죠. 대부분 특이한 것이기보다 기존 칵테일을 새롭게 변형한

이들이 편히 들르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게가 보다

것들입니다.”

안정되면 손님들과 함께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는 상영

예를 들어 ‘오아시스’는 보드카 앱솔루트 바닐라에 말리부를 섞은 것이고, ‘스웨이드’는 제임스

이벤트 등도 해보고 싶어요.”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하이볼이다. 다프트 펑크의 곡에서 가져온 ‘겟 럭키’는 피나콜라다의

상수동 시절의 추억을 기억하는 음악 팬들뿐만 아니라, 새롭고

변형이다. 칵테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크래프트 비어를 추천한다. 기본 맥주는 울산 브루어리

좋은 음악을 접하고 싶은 음악 팬들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면

트레비어의 호피라거와 미국산 프로스펙트 페일 에일. 특히 트레비어의 호피라거는 라거임에도

좋겠다. 처음 가는 분이라면 꼭 데어데어 명함을 구경할 것.

불구하고 홉향이 풍부하고 달콤함이 더해져 반응이 좋다. 보틀비어도 다양한데, 벨기에 스타일

노엘 갤러거, 폴 매카트니, 줄리안 카사블랑카스, 데이빗 보위,

Fruli strawberry white beer

밀맥주에 딸기 원액을 첨가한 달콤한 딸기 맥주

가 요즘 반응이 좋다.

다프트 펑크, 빌리 조 암스트롱, 데이먼 알반, 로버트 스미스의

재미난 것은 정작 권사장은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 술보다는 커피를 더 좋아했기에

일러스트가 그려진 엽서 사이즈 명함은 그 자체로 기념품이 될

창업을 준비할 때만 해도 머릿속의 구상은 카페였다고. “창업 자금이 좀 더 있었더라면 카페를

만하다.

H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열었을 거예요. 커피도 6개월 이상 배웠는데, 카페는 커피 관련 장비를 비롯해 초기 투자금액이 바에 비해 높더라고요.”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이영은 203 × INFOGRAPHICS LAB

문을 열고 2년째가 가장 힘들었다는 그는 SNS을 시작하면서 가게 운영이 안정화되기

6살 | 남 특징 | 그리스 고속도로에서 구조 성격 | 큰 덩치에 비해 목소리가 작고 애교가 많음 취미 | 공방 진열대 위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기 블루이토 Blue와 실糸을 뜻하는 일본어 ito를 합쳐 ‘파란 실’이라는 의미. 가죽가방, 소품 및 특수케이스 등을 맞춤제작하는 가죽공방. 위치 마포구 홍익로5길 51

것도 진행하기가 어려워요. 대신 다른 지점을 통해 잠재 고객들과 만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대표적인 것이 페이스북을 통해 올리는 음악 관련 정보들이죠.” 데어데어의 페이스북에는 해외의 최신 앨범은 기본이고 뮤지션들의 각종 소식 등이 발빠르게 올라온다. 블러와 홍콩 아티스트가 합작하여 작업한 만화책의 출간이라든가, 커트 코베인의 다큐멘터리 필름 제작에 관한 뉴스,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살았던 캠든 스퀘어의 도로 표지판을 무단으로 떼어가는 팬들 때문에 골치를 앓는 런던시의 이야기 같은 흥미로운 정보들이 가득하다. 때론 인디음악 잡지 <파라노이드>에 쓴 자신의 음반 관련 리뷰를 옮겨오기도 한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문화

시작했다고 한다. “1인 사장이 운영하는 술집이다 보니, 전문적인 디제이를 두고 이벤트 같은

지역 정서 2016 02  Vol_081


동네 마실 나가다

일러스트 작가들의 실험 공간

플레이스 플라스크 Place Flask

Illustration Project Place

Add. 마포구 회우정로 10길 28 Web placeflask.com

눈에 띄었단다. “바로 전화를 하고 가격을 듣고 바로 계약을 했어요. 가격이 좋았어요. 저희 셋이 돈을 모아 운영할 수 있는 정도의 가격이었죠.”(변영근) 살면서 이런 일은 한 번도 저질러본 적이 없다는 세 사람은 이렇게 순식간에 공간 운영자로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변신했다. 낡은 장판과 천막은 뜯어내고 직접 페인트칠을 하며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문화

위해 가구를 직접 짜고 만들면서 플레이스 플라스크는 완성되었다. 그러나 인테리어가 완료되었다고 해서 공간이 완성되는 것은 아닌 법. 플레이스 플라스크를 채울 것은 바로 전시, 워크숍 등과 같은 일러스트 작가들의 다양한 활동이다.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현재 이곳의 전시는 변영근 작가, 이화연・신애현 작가 두 팀으로 나눠 기획하고 있다. 오프닝 전시는 변영근 작가가 평소 좋아했던 최지욱 작가의 그림전이었고, 12월에는 이화연・신애현

독립출판물 장터에서 만난 세 명의 일러스트 작가가 마음을

작가의 기획으로 30명의 작가가 참여한 노프레임 전시가 이어졌다. 3월에는 변영근 작가의

모아 망원동에 작은 공간을 열었다. ‘일러스트레이션 프로젝트

틴케이스’로 만드는 휴대용 파레트 만들기, 노프레임전에 참여한 ‘괜찮은 글래머’의 누나

공간’ 플레이스 플라스크가 바로 그곳이다.

작가님의 괜찮은 초상화 워크숍, 에이치 작가의 작은 나무 메모지 만들기 등의 워크숍이

이화연, 신애현 작가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졸업 후 우연히

진행되었다. 변영근 작가 역시 전시에 맞춰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만나 하나의 주제로 두 권의 그림책이 담긴 ‘그림잡지’라는

이 외에도 재미있는 자체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한 권의 스케치북을 자유롭게 채워나가는

독립출판물을 만들었다. 직접 장터에 나가 책을 판매하면서

‘스케치북킹’ 프로젝트다. “미국에서는 우편으로 스케치북을 받고 일정 기간 동안 그 스케치북

변영근 작가를 만났다. “세종예술시장 소소에서 잡지를

안을 채운 후에 다시 우편으로 보내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저도 신청해서 받아본 적이 있는데

판매했는데, 거기에서 변영근 작가를 만났어요.”(신애현)

기간 내에 채우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만나서 함께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진행한

변영근 작가는 ‘31:Thirty-One’, ‘지난 주말’, ‘Time Flies

프로젝트예요.”(신애현) 그래서 플레이스 플라스크에서는 참여자를 모아 두 달 동안 매주 정해진

at Night’ 등 말풍선 없는, 그림만으로 채워진 만화 형태의

요일에 만나 그림을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이들도 상관

책을 만드는 일러스트 작가다. 인사만 겨우 하던 이들이 함께

없다. 꼭 그림만으로 스케치북을 채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플레이스 플라스크를 열게 된 건 순전히 ‘막걸리’ 때문이었다. “봄 장터 마지막 날 뒤풀이 자리였어요. 우연히 일러스트

13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전시 외에 다양한 워크숍도 진행되었다. 최지욱 작가의 ‘알토이즈

“꼭 그림만으로 스케치북을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자칭 ‘쓰레기수집가’라고 자신을

지역 정서

Nano Infographic 홍대앞에서 맛보는 세계음식들

엠빠나다 세트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알찬 남미식 수제 만두 ‘엠빠나다’. 남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즐겨먹는 간식이다. 매운소고기, 소고기, 닭고기, 햄치즈 맛 각 4,000원 세트 1만 8,000원

소개하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은 자기가 모아둔 전단지 종이를 오려 붙이면서 스케치북을

작가들이 같은 테이블에 앉았고 서로 작업을 하면서 어렵고

채워나가고 있고, 어떤 분은 필리핀 여행하면서 만난 아이들과 그린 그림과 사진으로 콜라주를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다 보니 공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만들기도 해요. 자유롭게 스케치북을 채워나가는 게 목표인 프로젝트랍니다. 덕분에 다양한

나왔어요. 공간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전시도

스케치북이 나오고 있고 저희도 재미있게 참여하고 있어요.”(신애현)

그렇고 워크숍도 그렇고요. 그런 부분에 대한 갈증이 우리에게

한 기수가 끝나면 플레이스 플라스크에서 전시를 연다. “뭔가를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배우고

있었던 것 같아요.”(신애현)

하는 수업은 이곳에서 열고 싶지 않아요.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볼 수 있는 자유로운 워크숍을

술자리에서 만난 세 사람은 사고를 치기 시작한다. “애 같은

해보고 싶어요.”(이화연)

생각이었는데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이화연 작가의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는 애니메이션 상영회까지 지난 6개월간 바쁘게 보내온 이들.

말처럼 일은 순식간에 진행되었다. 5월의 술자리에서 꺼낸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일들을 계속 해보고 싶다고. “저희뿐 아니라 다른 작가들이 플레이스

이야기가 실현되기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한 번

플라스크에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플라스크가 실험도구잖아요. 이곳이

만나자는 변영근 작가의 전화에 세 사람은 만나 서울

실험도구가 되어 작가들이 좀 더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변영근)

이곳저곳을 다녔다. 그들 눈에 우연히 들어온 곳이 지금 있는

일러스트 작가들이 혼자 작업할 때에는 할 수 없었던 실험들을 플레이스 플라스크를 통해

망원동이다. 싸게 나온 자리가 있다고 해서 보러 갔다가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말하는 변영근, 이화연, 신애현 작가. 2016년의 플레이스 플라스크가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아쉬워하며 돌아 나오던 길, 작은 골목

기대되는 이유다.

H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아꼬메르 20년간 파라과이에서 거주하신 어머니가 요리하는 남미 레스토랑. 작은 가게를 가득 메운 다채로운 남미의 소품들이 매력적이다. 위치 마포구 동교로 266-7

귀퉁이, 낡은 천막 밑 초록 철문에 붙어 있던 ‘임대’라는 글자가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ace & Culture

국명진 203 × INFOGRAPHICS LAB

왼쪽부터 이화연, 신애현, 변영근


연남동 책방일지

이곳에서 책을 정리하고 소개하고 판매하는 일을 한다.

연남동 책방지기의 저녁식사

한가로운 듯 보이는 책방지기의 하루이지만 그 이면엔

The Dinner of Bookstore Keeper

복잡다단한 업무들이 섞여 있고 그런 녹록지 않은 일과 중에 저녁식사를 해결해야 한다. 손님이 없는 틈을 타서 저녁거리를 사오는데, 가장 간단한 것이 김밥이다. 그런데 김밥도 연달아 먹으면 물리게 마련이라 요즘은 김밥보다는 편의점에 달려가 다양한 컵라면과 도시락 중 먹고 싶은 것을 하나 골라 사온다. 최근에는 신제품이라는 '백◯◯ 도시락'이 먹고 싶어서 후다닥 길 건너편 편의점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이웃사촌들인 동네 분들이 떡볶이며, 팥죽이며 음식을 나눠주면 그것으로 식사를 대체하기도 한다. 손님들이 선물해준 빵도 저녁식사로 자주 등장한다. 책방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는 노트북

얼마 전, 맛집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서 책방 근처 연남동

키보드 위에 음식물을 놓고 눈은 모니터에 고정한 채 식사를

커피집을 취재해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한다. 하악이(책방 고양이) 손이 닿지 않게 음식물을 공중

연남 동진시장 골목 태국음식점과 카레집이 방영된 지 얼마

부양시키기도 했다가, 식사를 하는 중간에 찾아오신 손님의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커피집이라니. 안 그래도 전국구로

책을 계산해주기도 하며…. 식사를 했다기보다 끼니를

유명한 커피인데!

때웠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연남동에는 1~2년 사이 다양한 맛집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배불러도 허기짐이 느껴지는 식사.

전파를 탄 유명 맛집, 술집들이 골목마다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곳에서는 태국음식점, 일본카레 외에 이탈리아,

노트북 책상이 아닌 식탁에 앉아서 밥다운 밥을 먹고 싶을

러시아, 프랑스 등 각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고, ‘리틀

때는 과감히 책방 문을 닫고 ‘식사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차이나타운’이라 불릴 만큼 중국집도 많다. 맛있는 커피집도

메모를 하나 붙여 놓고 식당에 간다. 가까운 곳에 맛집이

한두 군데가 아니고 파티셰가 직접 빵을 굽는 빵집도 최근

즐비하니 종종 맛있고 멋있는 식당에 가기도 하지만 보통 그런

들어 많이 생기고 있다. 요컨대, 연남동 골목은 친구들과

식당들에 가려면, 하루 매출에 비해 밥값이 오버되는 데다가

가족들과 연인과 함께 즐기고 싶은 음식들의 향연, 맛집 천국인

‘혼밥’하기에도 적당하지 않아서 자주 갈 수는 없다.

것이다. 주말에는 음식점 앞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선 광경들이

어느 저녁에는 갑자기 돈까스가 당겼다. 이왕이면 젊은

익숙하고, 식당 웨이팅을 전후하여 책방을 방문하는 손님들도

셰프들보다는 엄마의 손맛을 느끼고 싶어서 아줌마가 하는

많다. 하긴 내 친구들조차 책방에 놀러 와서 나에게 유명한

작은 식당을 찾아 어슬렁거렸다. ‘돈까스 6,000원’이라고 적힌

식당 좀 알려달라고 한다. ‘맛집 천국’의 거리에서 책방을 하고

메뉴를 보고 들어간 연남파출소 옆 분식집에는 아주머니

거였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음식맛이 최고라서가

있으니, 나의 매일매일의 저녁식사는 진수성찬에 세계의

혼자서 늦은 시간까지 밥집을 지키고 계셨다. 돈까스를

아니었다. 부침개에서 느껴지는 엄마의 마음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진미로 가득할 것 같지만, 친구들아 미안하다. 나의 저녁은

주문하니 케첩이 뿌려진 양배추가 곁들여진 넓데데한

이런 엄마 마음을 느꼈던 기억 하나 더. 이번엔 연남주민센터 옆 작은 밥집이다. 할머니가 혼자

생각만큼 화려하지 않단다.

돈까스가 나왔다. 내가 먹고 싶었던 추억의 바로 그 돈까스였다.

운영하는 곳이었고 하필이면 찾아간 시간이 밥집 문을 닫을 즈음이었다. 배가 너무 고팠던 나는

맛있는 식사를 하기 위해 이 동네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소주 한 병을 시켜서 돈까스와 함께 먹는 동안 밥집 내부는

후딱 먹을 테니 밥 좀 달라며, 찌개를 시켰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찌개가 나오자마자 밥 한 그릇을

달리 나에게 연남동은 일터이다. 영업시간인 저녁 9시까지

한산했다. 동네 주민이 와서 부침개를 포장해 가는 정도. 마주

뚝딱 비우고, 공기밥 하나를 추가했다. 주린 배를 든든히 채우고 계산을 하는데 할머니는 추가로

앉은 친구와 서로 소주잔을 채워 주며 돈까스를 먹고 있는데

시킨 밥값 1,000원을 한사코 받지 않으셨다. “밥 더 먹은 걸 뭘 돈을 받아. 밥 남긴 것보다 훨씬

편집자주_‘연남동 책방일지’는 자타 공인 독립출판물계의 사랑방 ‘헬로 인디북스’의 주인장 이보람 씨가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아주머니가 우리 테이블 위로 부침개 하나를 내미는 게 아닌가.

좋아.”

변화하는 연남동의 이야기를 정감있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앞 손님 요리해주고 반죽이 남았다며, 얼른 하나를 부쳐주신

Add. 마포구 동교로 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H

글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주인장)・사진Ⅰ신병곤

홍대앞 골목길 풍경

와우산로29마길 Wausan-ro 29ma-gil

Esther_shop

촬영 및 조사Ⅰ국명진

Main Inkers_tattoo shop La Leine_shop

카페 장쌤_cafe

Urban Wood_guest house TAPAS.9_pub

와플몬스터&메이타로사주_cafe

LUIDE_shop

아이러브에스_shop

ONLY HEART_shop

Cafe D.cave_cafe

북촌손만두_restaurant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6 02  Vol_081


홍대앞 뉴스

테마 맛집

홍대앞 뉴스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 규카츠

디자인 스튜디오 5unday <근로기준법 프로젝트>

규카츠牛かつ란 넙적하게 손질한 소고기 등심에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겨낸 일종의 소고기

일요일마다 만나던 5명의 디자이너가 차린 디자인 스튜디오 5선데이. 이들은 독립출판

커틀렛이다. 도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규카츠가 홍대앞에도 상륙했다. 살짝 구워 레어인

브랜드 ‘도그북스’를 출범하며 첫 책으로 《근로기준법》을 냈다. 임노동을 하는 존재로서

상태로 나오는 소고기를 개인 화로에 살짝 익혀 와사비와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정석. 그냥 구워

《근로기준법》에 주목한 이들은 누구나 근로기준법 한 권쯤은 소장하고 있어야 한다는

먹어도 맛있는 고기를 살짝 튀겨냈으니 맛있는 건 당연지사. 역시 중요한 것은 소고기 그 자체일

생각에서, 아예 법 내용을 책으로 만들었다. 흰색과 검은색만을 사용해 심플하게 제작한

것이다.

책자는 소장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도그북스는 해당 책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출간할 계획인데 목표 부수 1,000부가 달성되면, 20명 이상 50명 이하의 학교 혹은 회사, 단체의 선착순 신청을 받아 무료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울러

이자와 いざわ

<근로기준법> 출간을 기리며, 동명의 전시도 진행중이다. 전시는 마포 디자인・출판

• 얇고 바삭하게 튀긴 표면의 식감이 좋다. 화로에 살짝 구워먹는 것도 좋지만, 붉은빛이

진흥지구 협의회 갤러리에서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www.5unday.com

도는 레어 상태로 프렌치와사비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면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소고기의

《GDP의 정치학》 출간 기념 대담

질감과 상큼한 소스가 잘 어우러져 본연의

오래된 불평등과 부정의의 주범인 GDP와 같은 성장지표를 넘어서는 것은 이제 우리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 미디움 레어로 나오는 규카츠의 비쥬얼은

시대의 중요한 생존전략이 되었다.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려는 ‘탈성장’ 담론은 특히

심장 폭행범. 손바닥만한 귀여운 화로에

아래로부터의 저항들을 통해 주요하게 드러나고 있다.

취향껏 구워 먹는 재미가 있다. 소스에 찍어

후마니타스에서는 로렌조 피오라몬티의 저서 《GDP의 정치학》 출간을 기념하여 이와 같은

먹는 것도 맛있지만 생와사비만 올려 먹어도

‘탈성장 담론’을 알아보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모색중인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충분히 맛있다. 바삭한 튀김옷, 촉촉한

나눠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3월 3일 7시 30분에 후마니타스 책다방에서 김현우(《GDP의

소고기의 조화가 인상적. Add. 홍대점: 마포구 와우산로29마길 10

정치학》의 역자,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와 김신양(한국사회적경제연구회

홍대상수점: 마포구 와우산로13길 25 1층

부회장) 두 분을 모시고 진행되며, 참가를 원하는 이는 전화로 문의할 것. 선착순 20명.

Tel. 홍대점: 070-4013-5515 홍대상수점: 02-322-1909

문의 02-722-9960

Open 11:00~22:00(브레이크타임 16:00~17:00), 연중무휴

‘나의 작은 가게 만들기’ 1기

Price 규카츠 120g-12,000원 /

‘나의 작은 가게 만들기’ 1기를 모집한다. 가게를 만든다는 것은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

250g-20,000원

인테리어부터 메뉴판 제작, 홈페이지 구축과 가게 홍보까지…. ‘나의 작은 가게 만들기’는 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내는 미래의 작은 가게의 사장님을 위한 강좌다. 어떤 가게를 만들 것인가부터 공간 콘셉트를 정하고 구현하기, 가게 공간에 아이디어를 심는 법, 가구 배치, 그리고 가게의 로고 및 홍보물을 만드는 실습과 SNS에서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법까지 깨알 같은 내용을 담았다. 문훈발전소, 행림건축사무소를 거쳐 위메프 등 광고대행사에서 에디터

15

마케터로 근무하며 책다방 홀리데이 아방궁을 운영하는 고성배 씨가 4월 4일부터 5월

9일까지 총 6주차의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시간 19:30~21:30. 정원 10명. 수강료 18만원. 문의 카카오톡 @byeolcheck 장소 플레이스 툰(마포구 동교로30길 17-1)

고베규카츠 • 레어한 고기 상태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부드러운 식감에 반하게 된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것이 규카츠의 특징이라고 하지만 바삭함을 느낄 수 없었던 건 아쉽다. 그냥 소고기를 구워먹는 느낌이랄까.

• 미디엄 레어 상태 그대로 와사비만 묻혀 먹어보길 권한다. 소고기 특유의 기름진 맛을 잡고 육즙의 풍부함을 또렷이 각인시켜준다. 개인화로를 굳이 이용해야 한다면 재빨리 앞뒷면을 뒤집은 후 바로 먹길 권한다. 너무

궤도에 오르다_cafe

조군샵 홍대점_shop

익히면 퍼석해 맛이 없다. 규카츠 외에 드레스 오믈렛, 크림 우동 등의 메뉴도 있는데, 오믈렛은 겹겹이 레이어드된 질감은 만족스러우나 소스가 너무 기름졌다. Add. 마포구 양화로 6길 103 2층 Tel. 02-334-2015 Open 11:30-22:00 Price 규카츠 정식 160g-12,000원 / 240g-18,000원

편집자주_홍대앞의 다양한 맛집들을 테마별로 소개합니다. 매월 테마 메뉴를 정하고, <스트리트 H>팀이 직접 잠행하여 먹고, 지극히 주관적인 품평기를 남깁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Opinion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6.02 ~ 03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D.play 070-7535-2958, DPPA(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3144-1231, hibi 337-1029,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제너럴닥터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클럽 에반스 337-8361, 토끼굴 332-0217,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 03

2.14~28 김명집 개인전 - 더 서울 플레이스 막

2.15 김두수 30주년 기념 음악회 - 고요를 위하여 벨로주, 20:00

2.16~28 몽니 뮤직 드라마 콘서트 〈2016 Grown up〉 레드빅 스페이스 화~금 20:00, 토 17:00, 19:00, 일 19:00

2.17~28 산울림 고전극장 - 오레스테이아 산울림소극장 평일 - 20:00, 주말 - 15:00

삼일절

2016 02

2.18~3.1 임헌일 소극장 공연 - 독백2[monologue] 벨로주

2.19 Today Express: Dog River Party - 투데이 익스프레스 개강파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2.19 네이브로 FIRST EP ALBUM 발매 기념 콘서트 롤링홀, 20:00

2.20,21,27,28 로맨틱펀치 단독공연 68th 로맨틱파티 ‘클럽투어’ 20 - GOGOS2, 21 - 폼텍웍스홀, 27 - 재머스, 28 - 퀸라이브홀 18:00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2.20 MONKEYZ - INTO YOUR HEART 웨스트브릿지 19: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www.sanwoollim.kr

2.20 이호석 앨범 발매 공연 - 이인자의 철학 폼텍웍스홀, 19:00

2.22 먼데이 프로젝트 Vol.65 - 이채언루트, 하비누아주 에반스라운지, 20:00

2.20~21 Mint Festa Vol. 50 - special weekend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00

2.24~3.9 김목인의 창작수업 어슬렁정거장 카페 2층 www.zoomanet.co.kr, 010-5693-1449

2.21 롤링 21주년 기념공연 vol.16 - 갤럭시익스프레스, 브리즈, 이스턴사이드킥, 코어매거진, 파블로프, 후후 롤링홀 17:00

2.26 해피 로열클래스 데이 콘서트 드림홀 19:00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레진코믹스 V-Hall 02-338-0950 www.ventcompany.com

2.26 라이브 클럽 데이 1주년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1개 클럽 + 라이브 클럽 데이 1주년 기념 참여 클럽

2.26 소일워크 내한공연 - SOILWORK LIVE IN SEOUL 웨스트브릿지, 20:00

2.27 롤링 21주년 기념공연 Vol.17 - ADV x VMC 조인트 콘서트 롤링홀, 18:00

에반스라운지 02-3144-1112 www.evanslounge.com 레드빅 스페이스 02-323-8544 redbigspace.com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2.28 THE KOXX concert ‘MAGAZINE vol.2’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2.28 놀맨프로젝트 Vol.4 - 봄의 설레임 with 슈가볼, 호소 레진코믹스 V-Hall, 18:00

3.1 잠비나이 WORLD TOUR REVIEW 롤링홀 17:00

3.2~13 산울림 고전극장 -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산울림소극장 평일 - 20:00, 주말 - 15:00

3.3~ 트윈스터즈 KT&G 상상마당 영화관

3.4 에꼬레떼르 - 첫만남 레드빅 스페이스 20:00

3.5 크라잉넛 쑈!! - Crying Nut x Dead Buttons Club FF, 18:00

3.5 선길문(Sun Kil Moon) 내한공연 with 방백 - 불안한 밤 Yes24 MUV Hall, 19:00

3.6 이아립 단독 콘서트 - 망명 벨로주 18:00

3.12 〈말해줘〉 최문석 벨로주 19:00

2.27 동안 단독 콘서트 - 편지가(歌) 왔어요 폼텍웍스홀, 19:00

2.27 I AM MY Q - 마이큐 단독 공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2.28 롤링 21주년 기념공연 Vol.18 - 리싸 단독공연 롤링홀, 17:00

3.13 MC 스나이퍼 단독 콘서트 ‘재개발’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폼텍웍스홀 02-323-3644 www.workshall.co.kr

Yes24 MUV Hall 010-3692-6082 muvhall.co.kr

81 2016.02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Editor in Chief 정지연_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고익준 Photographer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 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시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6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Culture Calendar



QUOIN 코인

QUOIN KEY 코인 키

PAINTER’S TAPE 페인터 테이프 마스킹 테이프와 비슷하나 끈적임이 덜하다

FORM STRING 조판 실 조판이 완성된 후 인쇄기에 고정하기 전에 활자를 묶는 데 사용되는 끈

LINE GAUGE 라인 게이지 활판인쇄의 표준 측정단위인 포인트와 피카가 그려져 있는 금속 자

INK DISC

그러는 동안 회사와 레터프레스기를 일반적으로 아다나라고 부르게 되었다

아다나 에이젼시는 1922년 영국에서 도널드 애스피널Donald Aspinall에 의해 설립되었다가 1940년 프레드릭 에이어스Frederick Ayers에 의해 인수되어 아다나 유한회사로 재출발 했다. 1990년에 다시 캐슬런 유한회사에 판매되어 이후 소량의 레터프레스기를 생산해왔다.

ADANA HISTORY

아다나 8 X 5 모델(1953년 생산)

8X5 - ADANA EIGHT-FIVE (1953)

GRIPPER

BASE

CHASE

tAbletop plAten press ADAnA

METAL TYPE 금속활자 금속으로 만들어진 활자

FEET

TYPE HIGH

COUNTER

FACE

NICK

NECK OR BEARD

HANDLE

POINT SIZE

COMPOSING STICK 식자용 스틱 골라낸 활자를 담는 금속 용구


역사

고려시대인 1372년에 만들어진 《직지심체요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전 금속활자 인쇄물로 추정된다. 이후 유럽에서 1436년 독일의 요한 구텐베르크가 가동 활자 Movable Type를 이용하여 만든 인쇄기술이 레터프레스의 시작이다. 1875년 발명된 옵셋 인쇄 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점차 쇠퇴해 갔다

활자로 짜여진 판을 기계에 걸어 판면의 돌출된 부분에 잉크를 발라 압력을 가해 눌러 찍는 형태의 아날로그 프린트 방식을 레터프레스(활판인쇄)라 한다. 유럽에서 성경 등의 인쇄에 사용되어 발전했으며, 원본의 위조가 어렵기 때문에 고급 인쇄물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던 기법이다 TABLETOP PLATEN PRESS

FULL-SIZE PLATEN PRESS

PLATEN PRESS

레터프레스 기계의 종류

TABLE CYLINDER PROOF PRESS

PRECISION CYLINDER PROOF PRESSPROOF PRESS

CYLINDER PRESS

letterpress MAchines

오일 베이스 잉크: 유광 잉크. 코팅이 된 광택 용지에 적합하며 다양한 색상으로 혼합이 가능하다

고무 베이스 잉크: 무광 잉크. 코팅이 되지 않은 무광택 용지에 적합하며 색상이 강렬하고 건조가 오래 걸린다

잉크 선택법

how to choose ink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ol.81

TWEEZERS 핀셋 조판 시 활자들을 교체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

CRAFT KNIFE 다용도 칼 팀팬 페이퍼에 게이지 핀을 끼우기 위해 좁고 가느다란 구멍을 내는 데 쓰는 칼

PALETTE KNIFE 팔레트 나이프 잉크를 배합해 인쇄기에 바르는 데 쓴다

LEADING 레딩 조판할 때 글줄과 글줄 사이의 공간을 띄우는 데 사용하는 다양한 두께와 길이의 금속띠

SPACERS 스페이서 조판할 때 단어 사이에 공간을 띄우거나 글줄 마지막의 공간을 메우는 데 쓰이는 조각들

REGLET 인테르 조판 주위의 조그만 공간들을 메우는 데 사용되는 나무 조각

FURNITURE 퍼니처 조판이 제 위치를 잡도록 그 주위의 공백을 메우는 데 쓰이는 일정한 크기의 나무 블록

2016. 2. 23. 오후 6:2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6 02 | www.street–h.com | 소소북스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김향미, 홍세라 | 자료조사 국명진, 이영은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history

StH_1602_00_A_Poster_5.indd 1

CHASE 조판틀

BASE 수지판 붙임용 판

PHOTOPOLYMER PLATE 수지판

tools for letterpress

정의

PLATEN

ROLLER

ROLLER RUNNERS

ROLLER BEARER

ROLLER CARRIAGE

Definition

CHASE 조판틀 활자 조판을 죄어 고정시키는 데 쓰이는 철제 틀

PHOTOPOLYMER PLATE 수지판 인쇄할 디자인을 새기는 데 쓰이는, 빛에 아주 민감한 플라스틱 판

INK 잉크

BRAYER 소형 롤러 손에 들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롤러

QUOIN 코인 조판을 제자리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데 사용된다

QUOIN KEY 코인 키 코인을 늘이거나 줄이는 데 사용하는 도구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6. 02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청순한 작업실 ● ●soul cookie Felt Coffee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Mary Kate●

와우공원

The Bread Blue● ●Sweet Roll ●도자공방 [봄]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Mrs.WOW● 설탕● TABLE A●

잠자는딸기 GH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KIKU

burning lips Designers cafe TABLE-A Lounge● ●Bon Voyage Monster Hand in Hand cupcakes Burger ● 1 dSKY HIGH Gusttimo●1 o ● Ana Cafe ● 포스트 극장 Deep ● ● Coffee2

레드포크●

Pattern ETHIOPIA

또하나의문화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All of Rock(B1) d

사자

green cloud ●coffee

●아마빈스 버블티 ● ●Gabie 갸하하 cafe Berlin ●BUTTER MILK Food●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 ●didier's gaufres cafe 손끝세상 ● ●카페 cafe 루앤비 나무와 숲 ● 슈풍크 mfcafe● 면화빙(1F) Suッkara(1F)● 곱창전골d ● ● Homini K pop stay ATLANTIS● ●hibi(2F) 1 f성갤러리 커피 셰퍼드● Hostel ●The Dessert 36.5°C여름(3F) ●ELLEWIS COFFEE 산울림소극장 o 홍익대학교 올드 CACAOBOOM● ●a;t fox(1F), 무스토이(2F) 크로와상 Live club 빵d 1 dJammers 오아시스 GH 팩토리 ●TAILOR COFFEE(2F) 1 g ● gSalon Badabie ●OPPA COFFEE COFFEE LAB● ● 1 1 kYour mind 비보이극장( ) ● B1 ●Yellow Elephant ● MAISON DE ALOHA ●eschborn my 무가당 실연 클랜 ● under the creative space Chin Chin ●SEMO 1 g furniture BRIDGE Magic(1F)●waga cafe 김대범소극장(B1) 퍼블릭 포인트_p.04 mama(1F) 장쌤● ATELIER ●오르다 살롱 cafe 29th 서울구경 GH ●딩굴딩굴 언더더브릿지_p.02 1 g주니퍼디딤 커피향창고 ● 비틀주스 Mono ● ● W cafe● Cheese ●RAWROW Make Cake● ow JUN GH Triangel GH unplugged MIES ● sa 식빵몬스터 ●● container n●RONIN ● housetay1 little farmers f gil DURUMARI● ●GODDESS Elephant Bit ●cafe Table A Loop Gallery Acoustic Holic● 1 g 텅스텐홀+클럽 팜 ● 복고다방 1 f뽈랄라수집관 Ruben’s ●●object cafe cafe MONO Happytree GH ● Levain● 그리다꿈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우주(2F)● urbanblack● ● ● ●빙고( ~ ) 안서당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Lai Lai House GH 2 3F Dia● cafe damso● ●Be. Sweet 1 g 에디오피아드랍스● Riquide● ●cafe 플로르떼 Br. GH ● ● étonné● 상상다방(B1)● On(2F) 몬스터 브로스● TRACK-03 나의 ●어반가든 1 k 작은 까페 Venir● urban 멍멍토이키링 Record Forum 온고당 서점 1 ●Q ● k ● ●DONUT GUYS breaktime MOBSSIE● 퐁포네뜨 LUFISH STUDIO ●ouw churros 반디모아 GH ●cafe organic KAAREKLINT● 씽 BILLY Angel ● 그레이프 가든 VIBE DOOLEE GH Guesthouse cafe 벙크 GH DARLINGS 홍익어린이공원 Coffee 스탬프 마마 가챠샵 SOURCE 7Seven(3-4F) CAKE(2F) COFFEE ●Roasters Free Market(토) ● ●반지만들기카페(3F) Tailor Coffee● ● ● JOA ●suave 카페 희망마켓(일) cafe Paul&Paulina● ●Cafe Manofin Cornish Cream ● THE 소노ESPANA(5F) ●Baristella ●SUDA 네코버스 PLAIN ● ● cafe ● Tearoom(2F) ● coffee bar noA Who am I ALLATORRE ●Mmth coffee ●TISBEAN 반지앤디저트 카페(3F) word ● Tarot Beans ● ● ●Havana Express peony ( ) coffee Chloris 2F DEAR FRESH 김대중도서관 옹끌(B1) ●● ASH& cafe ●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문화다방 미미도넛 ● ● CHEZ ROLL Wit Wacomma 당근● ●청춘비상구( , )● ●설빙 CAFE(B1) 엉클 BLOOM 건담베이스 3 4F Cafe Cantata(1F) ● 캔들 ● 6 Agit 맹가미 Alley of KEY ● Book Leben Cafe● ● ● 홍-able GH 펌킨GH ●엘가커피 cafe cheese cake Hongdae 서덕식 n 구석● monobloc JUICY● Waffle Monster Hao GH Come Inn GH(3F) ●Plan B(1F) MOBSSIE 2 kaldi 미디어 극장 ● 와우산로 ● Sixty Burritos a Day 1 dStumpChocolatyu D.Cave coffee piano cafe ● 아이공 ● I♡S 29마길 cafe ONES● 고래다방 TOM’s ca club CAFE ● Usine Bian Baked Donut URBAN WOOD(3F) cafe ● ●Groovy 상상 스튜디오 ● local ● ● ● 밤삼킨별 coffee 101 커피 ●BE: 셰퍼드 ● ● ● 홍대버스_p.08 BRIDGE(2F) esther 노랑콩다방 PORT OF ● MOCHA 더 클루(2F) 1 f TRAVEL With Shyan(2F) ●샴 Siam 서교초등학교 마포평생학습관 n ART off˚C(B1) Baristahands● ● popper’s kettle corn● The Big (2F) Liu’s Tea House Banana 스트레인지 1 g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 Le Clos● cafe caFac 서교 7 cafe in PLANET(2F) ●Tora-b(2F) 프룻 COFFEE ●cafe J★K(2F) ● ● 푸르지오 아파트 ● ● ori Pekoe Relay ●● cafe NOUVEAU My Juice● ● ’ g[그람] 봄날(2F)● DK 1744 원투스피크 . moly s CATS LIVING● ● ● ● _p 04 다락방 꿈꾸는 Coffee LAB pop MY MUG● Paradiso(3F) ● Express Cafe LIZE● DDAMONG● SPHERE(2F) THE BRIDGE(2F)● 모과나무 위 Cafe in COBRA(1F) (2F) 수제모찌 ●Today cafe(3F) ●thanx 달의 계단(2F)● DanChu● ● ● ● ● 작● ● ● Coffee Flower coffee cloud ●두레차 Cafe ●The Ale Cafe de Comics(3F) AFTERNOON Dessert 아름다운 세상(2F) ●●noriter(2F) 공차(2F)● ●RIM Coffee(1F) IdN book 1 k GH CoCoon Stay COFFEE● Churro Ann 성림 GH(2~3F) Merlion(2F) Vanhes koona● popbar● millo Coffee● 태경사주카페● Honey com● ●coffee roasters MACARON(2F) ●홍커피 ● ( ) UGLY STOVE 2F 새물 소소문구 ●puzzle(3F) ● bread&co.● Oliver Brown● 결1 cafe SandPark.● ●POLY CAFE(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Dr. Beans● ●caffe YAM ●반지캠퍼스카페(2F) 길 Sa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boba time Milky Bee Ice Cream emul 라휘 사주카페(3F)● Barista COFFEE 투에그카 ● gyeo ●마리웨일 마카롱 1 f ● l-1-gi ●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puzzle2(4F) l Trickeye GREEN● ● Coffee ● STANDARD ( ) Sweetruck DUSTIN 4F ● 윗잔다리 BEAN 관광안내소 ● 미술관 Planet ● ●identity(4F) GONG CHA 무제한 ( ) 룸카페( ) 2F COFFEE 2F Bakery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청년다방 Smart osipeun Geori Geotg 걷고싶은거리 5 Recycling Center ●with coffee ●Hi Cafe ● ● Juliet Shins Coffee Coffee Care Brown 하이 카페_p.05 1 dVERA(B2) YOUNGJIN Book Store 마포관광 ●커피와 Mango Six 1 k 정보센터(B2) 1 d레진코믹스 V홀(B3) 사람들 ●

●Cafe GOMMI

●Fiora Gaia ●●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il Obog-g

v. k Uni Hongi

다복길

gil Dabog-

오복길

앙선

경의중

공항철

신촌장로교회

500m

Seogyo-ro

서교로

400m

린나이빌딩

양화로

●카페 꼼마 서교동점

16oz coffee●

Seoul GH

Cafe Lunaming●

JJ GH

종이공작 Cafe●

Loft 8

o 스타니슬랍스키 제7스튜디오

hato GH

●Cafe MoRo

●FONTEBELLA

Moon GH

동교로

● Pourtoi 뽀르뚜아

Number Four ●

● DEEP ●100YR COFFEE

● BABEANS COFFEE

● Cafe moin 人 ●imi

Dream Comfort GH

●THE STORY The Style GH Café JASS● Family House KOROKORO ●LOCO ●

어슬렁 정거장 ●

Donggyo-ro

Monster Cafe&Pub ●

● Back in the Day 달달한 365

UNITAS MATRIX ●

카르페디엠

DONKEY●

cafe W ●

빵나무 ● ● Red Mango

R&D●

● ● cafe APRIL the famous COFFEE Lamb

La Lune Violette●

Twin Rabbit 호스텔

● GRAMMO

CAFE HALF NOTE●

알마출판사

공항철

Tag GH m(cookie monster, 1F)

삼각관계(3F) ●연남동 바보형

앙선

●Goat Cafe

Brian Books

●듀꼬뱅 Deux Copains MICHA ●

SCOPE●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Wonnie’s GH

Mary Brown

● 살롱 드 라싸(2F)

Family& ●Flow C Friends House ●Le Torte RIRI & DERI ●더 식탁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 Gombal coffee

STUDIO 41st Hostel

Le nannon ●

HELLO KOREA GH

1 o

Family Traveler's Housetel Planet

● 커피볶는 김대리

꽃피는 청춘■

애경디자인센터 2Lson●

●AR

Style GH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24 GH

mr. comma GH

PENCIL HOSTEL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cafe J

김치홍대 GH

SOUL BEAT COFFEE●

Cafe OASIA●

Cozzzy GH

Beigel Caffé●

cafe DUdart● ●정情다운 커피집 正

●coffee YA

Humanist ● cafe The yellow

Cafe Gong Jack●

Communicatio Books ● 커피사랑방

STRING MATE ●

●카페 책속의 한줄

카페 북향 ●

●LUCANIA

The Gentle ● NAMU GH

more than less ●Yo!one ●brassée

Coffeezinho●

1 f 성실화랑

FLYING SCENT

Woori Seoul GH WONDER WAFFLE●

●별빛카페 달빛차 ●연남살롱

● cafe something else ● GOME ●카페 재재

커피 정●

hugplus

갤러리 기체 그림과 꽃

서교동 대우미래사

●Blossom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Lee & No GH

● Cafe Tre Piccoli

cafe 휴 ●

cafe de ●sontag

Love It or● Taste It

상설무대 우리소리

Duri World GH 애플 GH

cafe DEN ●

BIRDNEST HOSTEL

CAFE URP ●

m Willow Han Cafe Hidd

Hanmag-gil

yvonne morgun■

h●

Hola RONAMJANG Seoul ●

강원도민회관

cafe allee ●

mollet ●

Argo●

한맥길

Kbook9 GH

DM디자인(2F)■

chilli GH

■DW Design Residence

You are here●

Aloha Jenny

SPACE TORRA SIS & BRO GH

경의선 숲길공원

Chingu GH 107

●그래도 사랑해

●cafe AZITO

Cafe GON ●

Bild Coffee ●

COFFEE BAY ●

0215 ●

●봄동

RIZE● ●cafe Awesome Malta

●URBAN 人

cafe Burano●

Ann GH

UWA GH ●커피볶는 그랑

IVP Books 1 k ●g coffee

●19 Cafe

1000m

1 f

1984●

동교 어린이공원

●Casa di Noa ●Lounge RACCOON kikki ●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HI JUN GH Reissue● ● campfire SOMETHING 사는게 꽃같네 GH OUT 팅클유 17℃● B GH ● 커피감각 Roi GH 일상예술 ● 창작센터●PARK AVENUE 900m cafe&GH 연남동 길공원길 한스공방■ 연남동 마을시장 감자 GH 따뜻한 남쪽(연 4회)

ALBERGUE●

옻칠갤러리 카페●

콤달●

Dalkomari ●

My Name is GIGIO

f 옻칠갤러리

서교동 자치회관

●Travel Maker BOX COFFEE●

AZIT925

●COYOTE SALOON 공정무역숍 VITA ER●

● Book Cafe “The Story”

● Cafe 다리

●36.5 by Key

●연남동 만화왕(2F) 아누브 테이블 ● ●Baker Street VANILLA REBORN KITCHEN(2F) Stay Now GH Petit Grand 아꼬메르( 1F)● ● Bauhaus GH ● 더 커피● cafe 228-9● Urban Lounge Cafe 제너럴닥터●

be new

● square imi ● ● Egg GH 푸하하 크림빵

●Cafe BONJUR ●SOUPMAN

Firefly GH ● Sweet Comfort GH H.cafe My Hongdae GH

쿵푸스(2F) ●

vintage abb_ey

서교타워

113

상덕이 Cafe●

● ●cafe D.I. AETHER Cafe

경의중

1 f

● cafe ming ming

●KONA BEANS

데어데어_p.12

플레이스 막

●BREAD LAB(2F)

양화로 1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EUNJIN DESSERT STUDIO

cafe ASTRONOMERS INTERVIEW(2F) COFFEE ● ●

달달한 작당(2F)●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HUNYPOT ●SARNIE ●Cafe 낙랑파라 Atelier ANoo PEACE PIECE Pencil GH ● Baratie● ●● cafe 1+½ assem blage ● ● LOUNGE 16 MARZAN(3F) ● 랑빠스81(2F) 소소한 풍경

Casa de Sparky● 커피상점 Hostel KW 천가계 바람 이심 청춘소년 Hongdae ● 라헨느 앤틱카페(2F) SAI Coffee ●● 카페 리브레● ● GoYa(B1) ASSISI Mersenne Churros● ● ● ●REFRESH5.7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40 키친 ● Cafe Louis 실론살롱● Haemil

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2

●커피짱

경의선 숲길공원

달달한 작당_p.11

Cafe Eastern●

피노키오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레게치킨●

●Coffee Me Up

혁이다방●

●김밥레코드 ●Burger Cafe BROOKLYN PIG ●NEIN DANKE(2F) ●달콤한 조각 ●2LP

Coffeebe●

Seoul Mansion GH ●Cafe 금성

9

Hongik Univ.

홍대입구역

● 미디어 카페 후:

● Coffee Prince

100m

3

doors GH ●Sun Espresso

8

Subway Line 2

50m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YOUNG k SAMSUNG LIFE 짐프리 1 CAFE●

●SEAES

114

Yanghwa-ro

1 k북새통 문고(B1) 대아빌딩

1 k북스 리브로(B1)

●D.play Cafe(8F)

4

●Blanc

o i-r hu on Ye

200m ●coco bruni

Seogyo-ro

115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코끼리 탈출하다(2F)

서교로

600m

700m

신촌

800m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홍대입구역

서대문구


길 막 독

●soyo CAFE● LA BUENO

il -g ak km Do

●ATELIER

Art-T Gallery f

Natural B●

PRUITAL

● FANDANGO

●옥상꽃집

바로그림

커피브라더스●

cafe DEMIHAND ●

<Street H> 배포처

gil n- ● wave sa ow W

제비다방●

카페 느림 팜팜피아노 ● 상수동카페 ● ●●이리 CAFE

와 Agit ICELAND●

Slunch Factory●

4 CLUB★ BARISTA

1

고양이삼촌

● 어느 좋은 날 ●GUSTO TACO ●Coffee Workers

HOHO MYOLL ● Vert et Blanc● ●

극동방송국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Gelati Gelati●

●다락방(4F)

i or Ge

●OMAO

공 SOBOK昭福●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Old Bridge● 마끼아또 Street H RASILLA● ●

Ticket Lounage XINDIE

●Cafe de Momento ●

● Jare

The Cup Cake Factory ●

1 g 윤형빈소극장

Art Space Hue f ●

HAITAI RO●

1 dpapa Gorilla

1 dCOCOON Amazing Grace●

gil gan ad ulm수노래방 Eo

Laon D d d1 ● 1 제라늄 GH Chocolate ● Cafe DGBD CASTLE Dough ● the way PRAHA ● RYNYNN● ●마망갸또 CREAM CLUB Glory(3F) 1Love coffee 29cm■ ( ) 1F me up THANKSBOOKS

후거벤_p.11 THE GALLERYf

오빠커피●

●Juicy ●Kiss the TIRAMISU

1 k

안녕, 낯선사람●

CAFE THE BRIDGE(2F)● RORO11(1F)

마음산책

●ganz

MH

수작 art&culture Gallery 빨간책방Cafe● ZZZIP GH ●감싸롱 Sugar De Chou● sophisticake● ●보니따(2F) caffe seed● ●고양이 카페 ●코믹한 쌀롱(3F) ● five table● 후마니타스 디자인 나스■ 책다방 ●cafe ● table 15● Get&Show cafe kakadu CAFE ● Neighborhood● ZEPHYROS(2F) ●Dasan Book Cafe Coffee 다산북스 Wherever You ●Go(2F)

1 g

잔다리길

Jandari-gil

●Y LAB ●HUG IN

●기다리다

홍성사 커피볶는집 JASS●

●Roh Rang

AE HEE’s● Cafe

●A.blick

●Disco PLANET ● ORANGE GH Play Cafe 스케치북 Neo Seoul GH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Honey GH ●TERU TERU ●THOR

● cafe ditto

서울 북 인스티튜트

홀트아동복지회 SCENT●

600m

22 PELOTON● 700m

●CAFFÉ ROUTE 9 Jandari-gil

Gong Jang

몽마르뜨 ●언덕 위 커피공방 2MAK Leo GH ■design NAVID ●

Red Plant●

Dange●

■Studio baf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Coffee Da●

stamp farm

LOMBARD HOUSE

ABBA● ●COFFEE WOONG

● 나무의 시간

●Nature C

INNO HOSTEL

Patio 59

LAZY FOX HOSTEL

601비상■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mono design■

현암사

RISTA COFFEE

국민출판

Freedom Teller

1 f ●cafe BONG Gallery ACHIME

마고북스 something a play 카페 다카포●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A:GIT

salon delicious●

COFFEE GRAFFITI ●

Cham guru-g il

Cooking House

프로파간다

PLENTY GH

1200m viviani style

aloha 커피사랑●

1 f합정지구

국민카페 ●ON AIR(B1)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Latte King

한빛미디어 오고가는 카페 ●

BARO ATO

atelier ●남경카페

●LUCAS CHOICE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Hi GH ●COFFEE CONHAS

INNOIZ■ Interactive

쁘띠트리아농 ● ●Adventure Story

● EVAN COFFEE 짧은 여행의 기록●

VOW Design■ Dear, My BLUE

1100m

cafe cooing●

카페 홈즈●

● URBANSTAY

송 d’vant●

임혁feel소극장 1 o

Daljak 블랑비케이크●●Juicy Wonders ● 가배두림●

●maison kitty bunny pony

Mobi Fren●

보누스

●오후의 하늘 CAFE A-BRICK●

리치몬드 카페● ●cafe 休

● 국자네

●슈슈가 베이커리 1000m

CAFE Double● ●The Black Top Harmony 이슈서울 GH

다섯수레 출판사

JASS●

900m

●semicolon

나의 작은 식탁 ●

● 왕창상회 르네상스

Able COFFEE (2F)●

●Red Plant

까만콩나무●

●caffeine

800m

ADHIL BROWN ROASTING STUDIO

f InterGram1

잔다리길

DREAM HOUSE GH

동 사랑

●FASCINO

●Cafe Druwa

Sweety Bottle● Gonggi

petite mama’s GH

Olive GH

LIG합정빌딩

서교 어린이공원

● Cafe Por Ti

cafe blue●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PS. Cafe●

COMMON● IN BLU:

COFFEE● ISLET

8

메세나폴리스

●CAFE MIAMIGO

Four Seasons House ● Rabbit Poco Felice GH ●황칠家

롤러코스터 1 g

엠파이어리버

106

●orich by coffee

Cafe 포도씨(2F) ●

서교동언니네●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mono house GH cafe Michaya● nds● ● den Cafe cafe Analog Garden●

골든치즈 타르트 ●

커피비나트 ●

500m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sbi

갈매기(1F)

7

Ha pje on g

●코마하

Cafe BonBon ●

9

●노란 코끼리

애플북스 TOY RECORDS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Hapjeong

10

104

Café Staple 392(B1) ●

●Genie G ●TERMINUS

Chic·Kin·10● AIYa●

mellow baking cafe ●

1

atti ari●

●2 Cafe Serio

우리은행

도서출판 학지사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300m

서서카페●

5

105

자연마음놀이터(3F)● cafe 자연(1F)

Yanghwa-ro

6

CHAYU●

4

●LIMBURG

1 g

드림홀 3

양화로

도서출판 생각나눔

●토토로의 숲 힐링카페

Faló PIZZA●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Humming Bella ●

400m

홍대 쉐프 GH ●cafe POP

cafe Pu:u ●

FLOUR&●

Yanghwa-ro

1 k양화진책방

Bonjour●

cafe N then●

cafe de LeiA●

1 dPRIZM HALL

108

1 kGRAPHIC SHOP

●Dear YENNYRON Brown ● ●cafe With B

e6 Lin

●Bing Bing Bing

Hobby Factory

MANIEGO ● 리아의 오븐

LEBOUND

●EGO:

홍익출판사 ●PRUNUS

파시야●

CAFE BROS ●

200m

●괴테하우스

o얘기소극장 ●1 Hello Spring

●beattipreviee ●MARO Burning Heart(2F)● ●Sweet Song

넥서스 양철북출판사

글담출판사(4F)

●1st 펭귄 카페

VELOSO●

LE FOUR ● 3高●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JINVAS

폼텍웍스홀

BLACK BOTTLE●

더난출판

여니갤러리1 f ● Bean Project

Magnum Cafe●

ay bw Su

1 gIndi Park

TUNA PAPER

■maum studio

il -g ak km Do

1 g Pink Hall

coalmine● coffee 달리●

● 계절 담은 디저트

●BLOCKS COFFEE(B1)

● ECOBRIDGE COFFEE

커피클린● 판다 Panda ●

된다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i-nex Design

●cafe LA TERRASSE

● 노컨셉 카페

●대루커피

한얼 The 3rd Age■ Audrey Hepburn 까페창비● ●Cafe

GREEN● COFFEE

Han eolgil

CORNER 386●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About Poster 레터프레스 Letterpress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훈고링고 카페●

활자로 짜여진 판을 기계에 걸어 판면의 돌출된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부분에 잉크를 발라 압력을 가해 눌러 찍는 형태의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아날로그 프린트 방식을 레터프레스(활판인쇄)라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한다. 요즘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레터프레스에 관한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정보를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카페 심포니하우스 ●제인버거 Cafe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커피 문희●

● Sam’s Bagel

●브레드샵

갤러리사각형 암스테르담

1 f SOUM●

●호우(2F)

Artee Shelter uff● 중경 삼림 Gateway Korea GH ● ● 용다방 DADA빌딩 UJA GH

노pd네 콩 볶는 집 ●

●cafe 2dot:

고발뉴스카페●

Cafe Bercy ● ●그리다꿈

●Coffee Assist

Dear My Universe●

성산중학교

●얼굴 Found Coffee● KRAZYTOY COFFEE Petit ● ●ribbonwindow Copain CAFE RAW ● ● Brew Bros kingmac ●호미화방 서교예술실험센터 Coffee 1 f ● ●mellow GOLD GH California BoBa● ●cafe 몽쏘 MATTER& ●Cafe LUCIA 1 gYes24 MATTER 매거진랜드 1 k ●UB-2(2F) MUV Hall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WANNA cafe Jool COFFEE 레이저공방 ● ●editorrial 북하우스■ cafe● cafe B+ ●Cafe THE GL레이저카페● 롱테일북스 REDBIG SBENU cafe● 관계와 소통 1 fZandari ●cafe AURA ● 헤이백팩커스 ● the gabriel 서교동 모형다방 ●룸블리(8F)

■Design Group 816

1 f갤러리 MEI

i hate monday 달빛공장●

MARCO●●Your Public Oasis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Project Adam●

Ann● house(2F)

BEAN● BROTHERS

●I’m C

HOYA ● 1300K 리치몬드

Coffee Studio● cafe Reality Bites● ● ●리네아의 정원 DENIRO

● merci neco

MUTT(2F)● 차리다 키친(1F) 벚꽃사이●

●Margaret River ●OOO ●dessert 39

CAFE ● NOSTALGIA ●la douce

서교동카페398●

BBOX● cook and book●

Cafe NRC ●

1 g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Humming Bella(2F)

1 dMOTI 1 dQ*VO 1 dM2

당인리극장●

다락극장 Frente!

● cafe 토끼굴 (2F) ●

Travel cafe● cafe INU●

1 o

●LUFT

RARA COFFEE

● 커피발전소

●basilico

1 fGallery JJ(2F)

Shining Star●

●시간의 공기

●Papillon ●I do 너와 나의 이야기● Coffee ● 고래상점 Mon Cafe Gregory(2F) ●oh my cafe ● ●■ ToTo’s cafe M.C.R● ● CASA봄 아카데미 오가다 cafe ● MINGO Peaceali CHÉRIE o’shake●●● 바다출판사(5F) 플로랄 BONBON ●Beans Made B-hind● 고양이 나비(2F) ●즐거운 작당(B1) 청춘고양이카페 (3F) cafe● ●Vienna Coffe House ●cafe Unipla SLOW' BRICK 오브젝트( , ), 오브젝트 밀( ) 1 2F 3F ● ●CAFE BRICK Ivory Studios JBrown ●bitter sweet sound Famous Popart Gallery 노리터 플레이스

fCREATIVEDA

1 n상상마당

나물먹는곰●

관광경찰서

ce●

FIVE★● EXTRACTS

del mundo

●휴

Fun Cafe 반지대학(6F) ●

● ALICE

Cafe 405 ● MANGO 1 Hostel GH ●Dal Roll

● Penguin Macaron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D-LAB

병아리콩 ●

1 d EVANS fgallery 뚱

Mamas & Papas GH

유니타워

●당고집

roof●

Daily Sunday ● ● cafe ACAI

연구소

■디노마드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Bo mn urigil

Meet Fresh(2F) ●

● 어머니와 고등어

so as Pic

1 dDISS

b Pu

SALON DE FACTORY Hello Kitty ● Cafe Cross Road Wafflers● ACAI FROOTY● 1 dLux Club

●상상다방(3F)

um● at(3F)●

Studio 80’sd

리 거

1 dMWG 명월관

●ZOMBIE coffee(1F)

B GH 마마노● 베이커리&카페

Cafe Why(4F)●

소 카 피

Quickly

●Babeans coffee à la carte(2F)● ne Zo aA뮤지엄 Ma Creme● ing ●De bowlbi rk Pa 모찌 이야기● 윤디자인 포춘 GH lic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ROLLING HALL(B1)

●별밤

aA cafe●

F.Fd BRAND NU: d

1 dNB1 ●missfondue ● Cafe The Nora(2F) ●Think Table(2F)

GAEDA

베이커리 봉교

g REDBIG space 1

길 우산

●공간의 위로

900m

1 gINDIFAN

마나가게

리길

삼거리포차

-gil an ws Wo

VERONIKA EFFECT 1 k

●말차팔차

Cafe 미래광산 ●

봄누

딤홀

1000m

■스튜디오 썸띵

●뜨겁개핫도그 cafe EVANSVILLE● ●FELL+COLE ●Unique Sweet VIN GH ● Life Factory Fonce● ■DYNAGRAMDALDAL ● ● Standing Coffee Jeely Fairy● 김현주 스튜디오 cafe DD Factory■ BLADE ●Bombs Burger●그리다 꿈 빵집 VANJIHA ●cafe moin人 ● Where is My Drink● ●GRUNGE(2F) ●Publique ●안티크 코코 DIS& 1 g베짱이홀 made人● DAT(2F)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베이커리 이삭 시연● Tribe ●cafe wadi ● f dessert club ●snob ● ●THE Coffee ●갈라파고스 108 ChikaLicious 켈리의 Roasters 갤러리홍 ZERA’s REFINERY 컨토이너 LE PETIT Cafe(2F) 오늘 Fruitalks 구슬함박_Cover ● ● Blüte● FOUR(2F)● ● ● 달콤한 거짓말● COSMO gallery ●BARCA 데코아발림 외국서적(3F) 1 k ● ●cafe GATE ● Le bon chocho I’m Coffee cafe COMORE● BLACKTASTE d SK@ 1 ● CAFE ● EVANS(2F) 1 ● ! ● ● Hello AVO GH ● d Beanside 채빙(1F) Mr. Americano 본부 커피숍 ● 1 dGOGOS2 1 dSTEP Jungle Bean 삼단변신 DPPA(4F)■ 미스홍● 打[ta:]d 카페꼼마(1F)● 1 g

닭날다 ●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112

cafe the blues●

●BEANS TO COFFEE

● 알지비 지구맛

STANDARD.a

su ng Sa

CRONUT● ●

●cafe 츄룹

gil gjun To

2

역 수 상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cafe backdoor ●

스푼 하우스_p.03

길 정 토

6

3

메이 GH

50m

까리뇨●

●더 착한커피

e Lin ay bw Su

salon de● the BELLOT

The Roasting ●Masters

●달고나 ●Amuse

무명집●

CAFE ● BARIS(2F)

출판사 Guest House(GH) 따릉이 이번호에 소개된 곳

버스정류장

203인포그래픽연구소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