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6.07_Vol.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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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본 홍대앞 WINDOWS OF HONGDAE I 07 STREET H

Vol. 86

베로니카 이펙트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어울마당로2길 10 규모 지상 1층 창업연도 2014년 운영시간 월~토 11:30~21:00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인스타그램 참고) 전화번호 02-6273-2748 홈페이지 www.veronicaeffect.com 인스타그램 @veronicaeffect 일러스트레이터 유승보 대표와 잡지기자였던 김혜미 대표가 운영하는 그림책방. 하얀 벽면에 전면이 보이도록 그림책이 꽂혀 있어 차분하게 책을 들춰보기에 좋다. 주로 해외서적을 취급하며 내용이 좋은 책, 인쇄가 독특한 책 등을 선별한다. 업데이트되는 책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니 참고하면 좋겠다.

인포그래픽 정영옥 203 × INFOGRAPHICS LAB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10*680mm size

기획특집

Restaurants Mangwon-dong Residents Hang Around 망원동 주민들이 제 집처럼 드나드는 망원동 토착 맛집

홍대앞 문화인물

Infographics | Artist Lang Lee 예술가 이랑

정지연이 만난 사람

Seeking the Essence of Book 책이라는 본질을 탐구하다, 알마출판사 안지미 대표

이 인디뮤지션을 주목하라

Rising Band Sons of Tiger 호랑이아들들, 무대 위를 뛰어다니는 새끼 호랑이들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Plastic Artist Yeo-ok Kim’s Workroom 조소작가 김여옥, 양귀비꽃이 되고픈 고양이

콕 집어 명소

BOOKTIQUE, Collaboration Bookstore 북티크 서교점, 책과 사람이 만나려면 서점 이상이 필요하다

동네 마실 나가다

Mirosikdang, Pub with Korean Food 미로식당 味盧食堂, 맛있는 음식이 담긴 한식주점


기획 특집

망원동 주민들이 제 집처럼 드나드는 망원동 토착 맛집

인스타그램? 블로그? 그런 거 없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소품 같은 것도 없다. 맛집이라 부르자니 어딘가 1% 부족한 듯도 싶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과 오래 어울려온 역사와 주인장에 대한 믿음이 있고, ‘본전’ 생각나지 않게 하는 기본기가 있고, 푸짐한 양이 있고, 어제 들르고 오늘 또 들러도 물리지 않는 맛이 있다. 망원동 주변 사람들이 추천하는 망원동 토착 맛집!

Famous Restaurants Mangwon-dong Residents Hang Around

글・외관사진・음식사진Ⅰ정지연, 임은선・인물사진Ⅰ신병곤

음식문헌연구자 고영

박가네

고영은 대학에서 한문과 중세 한국어 자료를 두루 읽고 공부했다. 특히 학창 시절에는 판소리와 현대 한국어 희곡, 독일 낭만주의

낮에는 백반집, 밤에는 김치삼겹살, 동태탕을 안주

리트, 오페라에 빠져 지내기도 했다. 졸업 후 동아시아 한문 고전과 역사 자료를 편집하는 일을 오래 했고, 알마출판사의 ‘샘깊은

삼아 술 한잔하기 좋은 식당. 인근 망원시장 상인들을 비롯하여 주변 회사 직장인들이나 모임의 격의 없는

오늘고전’ 시리즈를 기획하기도 했다. 중세 한국어 작품의 번역자로도 활약중이며, 요즘은 특히 100여 년 동안 흩어져 있는 한국

회식 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부부가 운영하는

음식 문헌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유독 음식 맛에 민감하고, 좋은 재료를 알아보는 미각의 소유자로,

집으로 간은 세고 분명 조미료도 쓰지만 그 안에서

2013년 경 노민영 푸드포체인지 대표, 김경 이쿱 대표 등과 함께 우리 음식의 원류를 알자는 취지의 강연 프로그램 ‘맛 콘서트’를

최선을 다해 정성스런 한끼를 만들어낸다. 채소는 모두 망원시장에서 직접 장봐서 조리하며, 김치도

기획하여 사단법인 끼니로 이어지는 흐름에 함께했다. ‘싸고, 빨리 나오고, 자극적인’ 맛집들이 ‘서민맛집’이란 이름으로 거론되는

손수 담근다. 매일 저녁 장사를 끝내면 수저를 펄펄

세태를 걱정한다. 하루 한끼는 망원동 일대에서 해결하는 생활인의 감각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곳들을 추천했다.

끓는 물에 열소독하여 면행주로 닦아내는 모습이 늘 신뢰가 가는 곳이다. Add. 마포구 월드컵로11길 8 Tel. 02-325-3959 Price 동태찌개 6,000원, 제육볶음(2인) 7,000원

ARUGAM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맥줏집의 기본기를 갖춘 집. 반나절 지나면 케그에 남아 있는 맥주를 전부 버리고 다시 채워 낼 정도로 맥주관리를 잘한다. 베트남계 미국인과 한국인 여자 안주인이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동남아풍 안주들과 함께 감자튀김, 미니버거, 어니언링 등의 안주를 선보인다.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로 나와 하나은행 옆 골목으로 쭉 직진하면 나오는 곳으로 밤이면 옥상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Add. 마포구 월드컵로19길 8 3층 Tel. 02-322-3213 Price 맥스 생맥주 4,000원~

래래원 來來苑 홍대 주변에서 장사하다가 망원동으로 옮겨간 중국집으로, 동네 주민들은 다 아는, 기본기 충실한 동네 짜장면집. 입구는 작지만 내부는 꽤 넓고 깨끗하다. 시원하면서 담백한 국물의 짬뽕과 짬뽕탕이 특히 인기. 정석적인 중화요리를 선보이며 가격도 비싸지 않다. 아스파라거스나 청경채 등 재료도 망원시장에서 장봐 조리한다. 배달은 하지 않는다. Add. 마포구 동교로9길 70 Tel. 02-325-7633 Price 짬뽕 6,000원, 탕수육(소) 13,000원

홍어 한마리 ‘홍어의 본고장’ 흑산도 출신 주인장이 내주는 진짜 삭힌 홍어는 고수들이 인정할 정도. 특히 구수한 홍어애탕이 인기 메뉴. 곰삭은 부추김치며 젓갈, 거기에 깡다리와 풀치 등 생선구이와 조기탕 등 밑반찬이나 서비스 음식의 질이 남다르다. 흑산도 홍어는 일단 98,000원부터 시작되므로 가격이 센 편이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 그냥 홍어(2인, 30,000원)도 초보자에겐 충분히 맛있다. 삼합고기는 별도다. Add. 마포구 동교로 94 Tel. 02-323-1011 Price 흑산도 홍어애탕 45,000원(일반 홍어애탕 2인

30,000원), 삼합고기 20,000원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6 07  Vol_086


뮤지션 김나은

<망원정> 주인장, 나무

2003년 대학 입학과 동시에 서울로 입성하게 된 김나은 씨가 망원동에 자리잡게 된 건 순전히 7011번 버스

커피 아닌 우유를 파는 카페 <망원정>을 운영하는 나무. 망원정은 원래 페인트와 설치 작업을 하는 나무의

때문이었다. 기타리스트인 나은 씨에게는 갈아타지 않고 공연장이 많은 홍대앞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작업실이다. 2014년 초, 홍대 같지 않지만 홍대와 가까운 곳을 찾아 망원동으로 이사 왔고 자신의 집과 가까운

생활권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탓이다.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공간, 방 두 개, 저렴한 집세 등 조건에 맞아

곳에 작업실을 오픈했다. 자신의 작업실을 궁금해 하며 기웃대는 사람들을 자신의 공간으로 초대하고 싶어

찾은 곳이 바로 망원동. 3년째 망원동에 살면서 사람 냄새 나는 동네, 망원동의 매력에 푹 빠졌다. 악기점을

카페를 열었지만, 정작 커피는 팔지 않는다. 이유는 하나. 나무에겐 이 공간 역시 작업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운영했던 부모님 덕분에 7살 때부터 기타를 친 나은 씨는 중학교 때부터 밴드활동을 했다. 대학 시절 만난

커피 없는 카페로 사람들을 낯설게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대신 인도에서 잠시 생활하면서 만들어 먹었던

친구들과 인디밴드 활동을 시작하여 현재는 파라솔, 트램폴린, 줄리아 하트 등의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다.

짜이와 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순대일번지

청기와 숯불갈비

순대국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당연, 순대다. 순대일번지의 순대는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순대로 꽉 찬 속과 큰 크기를 자랑한다.

망원우체국 골목길 초입의 청기와 숯불갈비는 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맛집이다. 나이가 지긋한 주인장 어르신과

나은 씨의 합주실 근처라 최근 들어 특히 자주 가는 곳인데,

가게만큼이나 연륜 있는 아주머니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만큼

들깨향은 고소하고 국물은 진하고 시원하다. 돼지 누린내가

맛있는 돼지갈비를 맛볼 수 있다. 먹기 나쁘지 않을 만큼의 달달한

나지 않아 초보에게도 사랑받는 순대국집. 넉넉한 양은 두말하면

간이 입맛 돌게 하는 곳으로, 양념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한번 구운

잔소리다.(참고로 순대일번지는 나은 씨를 비롯해 여러 명이 동시

고기를 살짝 적셨다가 먹으면 더 맛있다. 망원정의 인테리어를 직접

추천한 망원동 자타공인 맛집이다.)

했을 당시 도와준 고마운 친구들에게 안내했던 고깃집이다.

Add. 마포구 월드컵로 117

Add. 마포구 월드컵로 105

Tel. 02-334-9210 I Price 순대국 7,000원

Tel. 02-333-0166 I Price 돼지갈비 11,000원

이자카야 노을

양평해장국

나은 씨가 살고 있는 건물 1층에 있는 이자카야 노을. 집 바로

각종 내장과 선지가 아쉽지 않게 풍성하게 들어 있는 양평해장국은

아래이니 자주 가게 되었는데, 주방이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로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나무가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깨끗해 더욱 신뢰하고 찾는 곳이다. 일식 주점답게 입맛 돋우는

가는 단골집으로, 다소 옛날풍의 인테리어와 넓은 테이블, 편안한

오토시おとおし, 작은 미니 안주를 꼭 챙겨주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분위기가 좋다. 술 마신 다음날은 어김없이 생각나는 곳. 보기에는

음식이 맛있고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다. 추운 겨울날 먹었던 ‘도가니 오뎅 나베’는 나은 씨가 추천하는 최고의 안주. 최근에는

많아 보이지 않지만 넉넉한 양 역시 이곳의 자랑이다. Add. 마포구 포은로 94

확장 이전해 더 많은 망원동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무려

Tel. 02-337-6395

4인이 추천한 망원동의 숨은 맛집 중 하나.) Add. 마포구 방울내로11길 8

Price 해장국 6,000원

Tel. 010-2839-3754

호두커피

희우정

인근 서교동과 동교동에는 훌륭한 카페가 많고 망원동에도

숯불갈비집이지만 가정식 백반이 더 제대로인 집이다. 맛있는

우후죽순 카페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비해 맛이 너무

찌개와 함께 6~7개의 찬이 나오는데, 그야말로 집밥 같은 한끼를

좋아 인상적인 호두커피. ‘깔끔한 인테리어에 끌려 찾아갔는데

먹을 수 있다. 영양돌솥밥도 인기가 좋은데, 시간이 걸리므로 미리

흘러나오는 음악은 더 좋은 곳’이라며 추천했다. 주변에 카페가

주문하는 것이 좋다. 작업실 겸 가게를 지키며 친해진 주변 가게

많지만 줄 서서 커피를 받아갈 정도로 망원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주인장들과 어울려 밥 먹으러 자주 찾는 집이다.

입소문이 자자하다. 친절한 사장님과 좋은 음악, 맛있는 커피가

Add. 마포구 희우정로16길 53

있어 동네 카페로 더 없이 만족스러운 곳.

Tel. 02-3144-2629

Add. 마포구 월드컵로29길 51

Price 영양돌솥밥 11,000원, 찌개류 6,000원

Tel. 02-324-9543 I Price 아메리카노 2,5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기획 특집

기타리스트 최영진

만화가 미깡

12년차 망원동 주민 최영진 씨는 기타리스트 겸 기타 강사다. 히든, 제노사이드, 에이쿼터 등의 밴드에서

술을 사랑하고 술자리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를 리 없는 그 웹툰.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다. 오랜 시간 밴드로 활동하면서 제대로 된 악보를 본 적이 드물었다는 그는 최근에는

이름부터 찰진 <술꾼도시처녀들>. 37살 동갑내기 친구 꾸미와 리우, 정뚱 세 여자의

밴드스코어 전문 악보 사이트 ‘악보야’도 운영하고 있다. 스콜피온스의 ‘Always Somewhere’를 듣고

맛깔스러운 취중만담을 담아낸 이 네 컷짜리 웹툰은 2014년 다음에 연재되면서 그야말로

기타를 쳐야겠다고 결심한 영진 씨는 16살부터 밴드활동을 했다. 2003년 에이쿼터의 마지막 앨범을 끝으로

‘폭풍 인기’를 끌었다. 한 화가 끝날 때마다 마침표처럼 올리는 안주 사진과 글이 뜨거운 반응을 일으켜 아예

지금은 잠시 밴드활동을 쉬고 있는 중. 내 음악, 내 무대가 그립다는 그는 곧 다시 앨범을 내고 활동을 재개할

‘맛집지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단골 술집에서 알아보는 게 싫어’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걸로 유명한 미깡

생각이다. ‘맛, 친절, 위생상태’ 이 세 가지 조건이 그가 생각하는 맛집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작가는 슬슬 시즌 6 준비에 돌입중이라고 한다. 청어람 웬만한 술꾼이라면 이미 다 알 만한 그곳. 추천자들 대부분이 ‘거긴 우리가 아니어도 추천하지 않을까?’라며 피해갔던 바로 그 집을 어쩔 수 없이(!) 미깡 작가가 골랐다. 곱창전골이라는 메뉴가 마뜩찮았던 미깡 작가가 취재차 방문했다가 한눈에 반해버렸다는 마성의 곱창집이다. 약간 달큰한 국물에 곱이 가득 든 곱창을 보글보글 끓여 먹으면 그야말로 소주가 콸콸 들어간다. 값도 비싸지 않아 더욱 좋다. 초벌해서 주는 대창막창도 먹기 좋지만 이곳은 전골을 시켜먹는 이들이 90% 이상이다. Add. 마포구 망원로 97 I Tel. 02-332-1411 Price 곱창전골(소) 15,000원, 대창막창 15,000원

소문난 빈대떡마을 공교롭게도 청어람 바로 옆집이다. ‘가성비’ 뛰어난 술집으로 망원동 주당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곳. 7,000원이면 고소한 빈대떡(녹두전)을 포함해 다양한 전을 먹을 수 있다. 그 외에도 허파찌개, 가오리회무침, 오징어숙회 등 싸고 맛있는 술안주가 가득하다. 미깡 작가의 추천은 부추전과 가자미구이. 특히 세 마리를 기름에 튀겨 내듯이 구워낸 가자미구이는 7,000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포장해서 집에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Add. 마포구 망원로 97 I Tel. 02-325-0843 Price 모듬전 10,000원, 빈대떡 7,000원

가원 嘉苑 오래된 중국집으로 화교가 운영하는 곳이다. 칼칼한 짬뽕이 맛있어서 해장 삼아 찾는데, 맛있는 국물을 먹다 보면 술이 깨서 다시 탕수육을 시켜 소주 한잔이 생각나는 집이다. 이 집 이름을 딴 가원짬뽕은 텁텁하지 않으면서 개운한 얼큰함이 있다. 짬뽕 시킬 때는 꼭 탕수육도 시켜야 한다. 소스가 부어져 나오는 이른바 ‘부먹’ 스타일인데, 튀김옷은 파삭거림이 남아 있고 눅눅하지 않고 소스가 알맞게 배어 맛있다. 양이 조금 적은 게 아쉬움. Add. 마포구 월드컵로 65 I Tel. 02-325-1580 Price 가원짬뽕 7,000원, 탕수육(소) 15,000원

맛나아구찜 망원2동에 위치한 맛나아구찜은 맛과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알이 굵은 아구찜은 술을 부르는 맛이란다. 매콤한 아구찜 하나면

추천 맛집 지도 방울내 로7길

술이 술술 들어간다고. 술안주로 제격인 아구찜 말고, 이곳의 점심 메뉴도 인기가 좋다. 특히 제육볶음은 남자 혼자서도 다 못 먹는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국과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실해서 집밥이

월드컵 로31길

13

방울내 로

01 가원

19

02 고기도국수면(고수) 04 델리차우

14

05 래래원

월드컵 로29길 20

그리울 때 찾아가면 좋다. 꽤 넓은 실내와 좌석 테이블도 갖추고

03 고향집 감자탕

06

03

06 맛나아구찜

16

있다.

07 망고비어

Add. 마포구 방울내로11길 16

08 박가네 동교로9길

Tel. 02-326-0141 I Price 아구찜(소) 33.000원

09 성미산밥상

몸보신하고 싶을 때 저절로 생각나는 고향집 감자탕. 살이 듬뿍

11

망원 로

붙어 있는 등뼈와 우거지, 들깨를 넣은 시원한 국물 한 뚝배기면 망원 시장

감자탕만으로도 충분하다.

22

포은 로

Add. 마포구 방울내로 75 Tel. 02-336-9926 I Price 감자탕(소) 18,000원

12 양평해장국 13 원조30년 정통옛날손짜장

14 이자카야 노을

18 10

기운이 절로 난다. 여러 명이 갈 때는 푸짐한 감자탕 전골을 시켜야겠지만, 나 혼자 먹는 혼밥이라면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11 순대일번지

성미산로 2길

망원 월드 컵시 장

고향집 감자탕

10 소문난 빈대떡마을

07

15 전주콩나물국밥 16 창신육회

02

17 청기와 숯불갈비

17

12

성미 산로

23

19 초한초마 20 호두커피

05

04

18 청어람 09

21 홍어 한마리

동교로9길

22 희우정 23 ARUGAM

망원역

창신육회

15

광장시장의 유명한 육회 맛집 창신육회가 망원동에도 생겼다. 광장시장이 본점이고 망원점이 2호점이다. 새로 생긴 집인 만큼 간판과 인테리어 모두 세련된 느낌이다. 육사시미, 육회덮밥은 물론

월드 컵로 11길

매운맛의 불육회도 있다. 육회메뉴 외에 산낙지, 빈대떡 등 다양한

08 01

N

메뉴를 갖추고 있다. 깔끔하고 신선한 육회집을 찾는다면 단연코 이곳을 추천한다. Add. 마포구 월드컵로29길 8

동교 로

Tel. 02-322-8855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S

Price 육회 13,000원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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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모

출판편집인 이지은

아이의 공동육아를 고민하다가 성미산마을로 와서 6년 넘게 ‘성미산마을’ 주민으로 살았다.

책이 좋아 책으로 밥 먹고 사는 일을 하고 있다는 이지은 씨는 위즈덤하우스 출판편집자다. 출판사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작은나무카페’ 운영위원회의 유일한 ‘청일점’으로 6년째 함께하고

파주에 있는 까닭에 출퇴근하기 편한 망원동을 비롯한 홍대 주변에서 살았다. 결혼해 합정동으로 옮겨 가기

있다. 성미산마을에서 그를 부르는 이름은 ‘아톰’. 최근 그리 멀지 않은 망원동 부근으로 이사했다. 요리와

전까지 망원동에서 3년 반 넘게 살았다는 그녀는 여전히 망원동을 사랑한다. 특히 망원동에는 추억이 어린

살림을 도맡다 보니 음식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성미산마을의 두레생협을 주로 이용해

곳이 많다. 역시 망원동 주민이었던 남편 전준구 씨와 함께 데이트를 주로 하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장을 보는데, 특히 달걀과 우유는 생협 제품이 최고라고. 음식문헌연구가 고영 씨의 동네 친구이기도 하다.

좋아했던 망원동 부근에 새롭게 추억을 더할 장소도 마련했다. 어쩌다가게 망원점에 남편 전준구씨와 함께

스스로를 ‘프리랜서 동네 건달’이라고 부르는 ‘영화쟁이’로 현재 입봉을 준비중이다.

‘위트위트’라는 맥주 보틀숍을 오픈한 것. 시집과 맥주의 콜라보레이션도 내는 등 재미난 시도를 하고 있다.

성미산밥상

전주콩나물국밥

망원동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망원동 맛집이라 우기며 내놓은

뼈다귀해장국보다 맑은 콩나물국밥으로 해장을 하는 편인 이지은

밥집. 성미산학교의 학부모 중 요리 잘하는 아빠가 차린 식당이다.

씨가 추천하는 해장 명소다. 맑고 보드라운 수란과 함께 나오는

말 그대로 아빠가 해주는 것 같은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넓고

콩나물국밥은 팔팔 끓이지 않아 쓰린 속을 더욱 부드럽게 달래준다.

깔끔한 실내에 오픈 주방으로 마을 사람들의 단골 모임 장소다.

아삭한 콩나물과 시원한 국물이 딱이다. 순한맛, 보통, 매운맛으로

점심은 뷔페 중심이지만, 저녁에는 류산슬이나 닭튀김 등 가정식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어 좋다. 망원동 술꾼들이라면 누구나 한

술안주 메뉴도 풍성하다.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여 음식을

번쯤 구원받았을 명소다.

만든다. 특히 생협 닭을 사용하여 만든 닭튀김은 닭 특유의 냄새가

Add. 마포구 성미산로2길 33

전혀 나지 않고 육질이 쫄깃하다.

Tel. 070-4411-9279

Add. 마포구 성미산로 43 이레빌딩 2층

Price 콩나물국밥 6,000원

Tel. 02-336-0317 I Price 점심뷔페 7,000원

델리차우 DELI CIAO 고기도국수면(고수)

타코, 퀘사디아, 부리또의 차이를 안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갈빗대에 붙어 나오는 두툼한 삼겹살.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델리차우가 맛있다는 건 안다는 이지은 씨. 타코 메뉴 외에도 각종

생삼겹갈비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밖에서 연탄불에 초벌을 한

버거, 샌드위치 등 메뉴들이 다 맛있다. 그중 최고는 깨끗한 기름에

후 내온다. 촉촉한 육즙이 감동적인 곳. 미리 만들어두지 않고,

튀겨 나오는 감자튀김. 얇고 바삭하면서 짜지 않게 튀겨나오는 맛이

주문하면 바로 무쳐내는 참나물 무침이나 아삭함이 살아 있는

일품이다. 특히 치즈미트소스가 듬뿍 얹어진 감자튀김은 ‘가성비’

잘 삭힌 깻잎지 등 밑반찬이 실망시키지 않는 곳이다. 시원한

최고. 맥주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 퇴근길 포장하는 손님들도

김치말이국수며 잔치국수, 비빔국수로 입가심하면 궁합이 최고다.

많다.

퇴근 후 소맥 한 잔 하기 좋은 집이다.

Add. 마포구 포은로 75

Add. 마포구 동교로9길 95 I Tel. 02-323-2366

Tel. 02-3144-0082

Price 생삽겹갈비(200g) 12,000원

Price 타코 6,500원

망고비어

원조30년정통옛날손짜장

신축 건물 1층의 유리창에 그려진 낙서와 ‘망고비어’라는 이름만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정말 맛있게 먹었단다. 그 이후로 일요일

보고 ‘봉◦비어’의 아류라고 생각하지 말자. 테이블 3개로 시작한

느지막이 일어나 어슬렁어슬렁 걸어 찾아갔던 곳이라고.

동네 술집으로, 얼마 전에 확장 이전했다. 마른 오징어, 먹태,

마포구청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게에 들어가기 전

골뱅이무침 같은 일반 안주 외에 맥줏집답지 않게 특이한 메뉴는

오른쪽 유리창으로 면을 반죽하는 요리사를 볼 수도 있다. 그야말로

해천탕. 닭과 해물을 넣어 끓이는 시원한 탕으로 먹고 남은

‘수타짜장’이다. 수타로 면을 뽑아 삶기 때문에 두툼한 면발이지만

국물에는 칼국수 면을 넣어주는데 이게 또 별미다. ‘망고’는 사장님

짜장소스가 잘 배였다. 짜장 외에 매콤시원한 국물이 그만인

따님의 별명. 망원만방 부근이다.

짬뽕도 먹을 만하다.

Add. 마포구 월드컵로28길 5

Add. 마포구 방울내로7길 14

Price 노가리 5,000원, 카프레제 샐러드 12,000원

Tel. 02-324-8368 I Price 수타짜장 5,000원, 수타짬뽕 6,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30

예술가 이랑

ARTIST

LANG LEE Profile 약력

2번째 정규앨범 《신의 놀이》

1986년, 만 30세, 염소자리

철학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음반을 만들고 싶어 제작한 앨범. CD를 발매하지 않고, 노래의 배경이 된 이랑의 글과 음원을 함께 책으로 만들었다. 아메노히 커피점에서 레코딩을 했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 2012년 첫 음반 《욘욘슨》을 발매, 총 2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 싱어송라이터. 영화도 만들고, 그림도 그린다.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화책과 에세이집을 냈다

THINGS ALWAYS CARRYING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물건들 필통과 볼펜 Pencil Case and Pens

몰스킨 노트 Moleskine Note 상황을 기록하는 것을 습관처럼 여김

몰스킨 노트 Moleskine Note 똑같은 크기의 노트를 11년째 사용중. 다른 노트도 사용해봤지만 노트의 크기, 종이 질감, 필기감, 색감 모두 이 노트를 대체하지 못했다. 6개월에 1권 정도 사용. 개인적인 일기들로 채워짐

140mm

가장 친한 일본인 친구 나리타 케이스케가 3년 전 만들어준 펠트 안경케이스를 라식수술을 한 이후 필통으로 쓰고 있다. 파이롯트PILOT사의 펜과 붓펜을 애용함.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어 일본에 다녀올때마다 쟁여온다

거울 Mirror 방 전면에 무용 연습실처럼 통유리를 설치했다. 언제 어느 때나 자신을 관찰하고, 존재를 확인하고 싶다

친구들이 만들어준 액세서리들 Accessories from Friends 요즘 착용하는 건 <서울-메탈>을 운영하는 친구가 만들어준 반지들. 밤길이 무서운 사람을 위해 만들어준 호신용 반지, 눈물을 본뜬 커플링 등

화장품 파우치 Cosmetic Pouch 수정 화장을 위해 가지고 다닌다. 화장을 반드시 고치는 건 아니지만 없으면 허전

책상 Desk <소목장 세미>를 운영하는 친구 혜미가 만들어준 책상. 책상 외에도 많은 가구를 만들어줬다. 혜미는 이랑밴드에서 코러스를 맡고 있기도 하다

맥북 에어 Macbook Air 3년 전 에세이집을 계약하고 받은 계약금으로 구입

담배와 라이터, 휴지 Cigarette, Lighter and Paper

준이치 Cat Junichi

고양이를 키우며 비염이 생겼다. 항상 휴지를 가지고 다닌다

Daily Schedule 일상 12:00 기상

15:00 밥

15:30 작업실

22:00 밥

22:30 작업실

02:00 귀가・드라마・SNS 시청

05:00 취침

2016 07  Vol_086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 × INFOGRAPHICS LAB

지인이 구조한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였다. 벌써 11살이 되었다


Pick! New Indie Musician

재미있었어요. 하루도 안 빼놓고 다 좋았죠. 도와준 밴드들도 고맙고 일주일에 적어도 4번씩은 라이브를 하니까 실력도

무대 위를 뛰어다니는 새끼 호랑이들

조금 는 것 같고요. 밴드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본

호랑이아들들

기간이었어요. 조성민 온스테이지 라이브 공연을 했던 웨스트브릿지 공연이

Rising Band Sons of Tiger

기억에 남아요. 네이버 온스테이지에서 연락 왔을 때 ‘도대체 왜 우리한테 이런 분들이 연락을 해주셨을까’ 놀랐었죠. 무대도 정말 좋았고 관객도 제일 많이 왔어요. 이런 공연만 하는 밴드는 얼마나 좋을까 싶었어요. 소름 돋을 정도로 좋았어요. 그리고 며칠 전에 했던 살롱노마드 공연도 기억에 남아요. ‘우리가 이 정도도 할 수 있구나, 이 정도는 되는 밴드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한 발 나선 느낌, 유리 천장을 부순 느낌이라고 할까요? 근데 요 근래 공연은 다 좋았어요(웃음). 최형욱 갤럭시익스프레스가 한 달 동안 스트레인지프룻에서 공연할 때 같은 무대에 선 적이 있거든요. 그게 제 생애 첫 공연이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베이스를 치는 분과 같은 무대에 섰죠. 그때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아, 내가 저 사람과 공연을 했구나’ 하는 실감이 들더라고요. 대단한 무대에 부족한 내가 겁도 없이 올라갔구나 싶고. 며칠 전에 형을 우연히 길에서 봤는데 “파이팅이야!” 이러는 거예요.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조성현, 조성민 그걸 이제 알았다니!

본인들 말에 따르면 부족한데 왜 사람들이 자꾸 찾는 거 같아요? 호랑이아들들의 매력은 뭘까요? 최형욱 항상 생각해보는 문제인데… 크라잉넛이나 왼쪽부터 최형욱, 조성민, 조성현.

갤럭시익스프레스 선배들이 요새도 이런 애들이 있냐며 옛날

꽤 괜찮은 쌩자 신인 밴드가 등장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렸다. 우연한 계기에 만난

형욱 씨는 어떻게 밴드에 합류하게 됐나요?

생각 많이 난다고 그래요. 아마 날것 그대로인 패기가 저희의

이들은 말 그대로 ‘무대를 씹어 삼켰다.’ 정작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왜 그런 평을 받는지 이해조차

조성민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됐어요. 원래 베이스인 친구가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도 형들처럼 재미있게 음악하고

못하는 표정이었지만. 순진하다 못해 순수한 느낌마저 나는 호랑이아들들을 만났다.

군대에 갔고 그 자리에 당연히 형욱이가 들어와야 한다고

싶어요. 사실 음악 말고 할 것도 없고요.

생각했어요. 1년 정도 수련기간을 거쳐서 합류하게 됐죠. ‘호랑이아들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형욱 이제 베이스 일병쯤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서브 컬처에

올해 목표가 있다면.

최형욱 펑크적인 태도를 가지고 한국적인 블루스 개러지를 추구하는 로큰롤 밴드입니다.

관심이 많아서 홍대앞에 오게 됐고, 그림을 잘 그리니까

조성민 10월에 발매 예정인 EP는 제대로 만들고 싶어요. 지난

요즘 밴드들이 이런저런 장르를 섞어 음악을 하는 추세인데, 저희도 다양한 장르에서 저희가

타투이스트가 되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앨범은 제대로 만들 실력도 없었지만 뭣 모르고 만든 앨범이라

할 수 있는, 쉬운 것들만 버무려서 가볍게 하고 있어요. 저는 그루지하고 사이키델릭한 음악을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야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음악은

아쉬움이 많아요. 앨범다운 앨범을 만들고 싶습니다.

좋아하고, 성현이는 레게에 꽂혀 있고, 성민이는 여전히 로큰롤을 좋아해요. 이게 다 버무려져서

안 해봤지만 같이 하면 재미있고 좋겠다 싶어서 함께하게

조성현 사실 작년에 세운 올해 목표를 거의 다 이뤘어요.

호랑이아들들의 음악이 되었습니다. 각 장르에 발만 살짝 담그고 있어서 깊이가 없어요. 실력도

되었습니다.

K-루키즈도 선정되었고 락 페스티벌도 나가봤고 공연도 많이

없고요(웃음).

하고 있죠. 작년보다 훨씬 나은 상황에서 노래하고 있어요. 공연을 할수록 실력이 나아진다는 평을 받잖아요. 실제로

공연 수익으로 합주비나 뒤풀이 비용 정도는 낼 수 있으니까요.

너무 겸손한 발언 아닌가요?

공연도 많이 하고요. 기본도 없고 실력도 없으면 무대에 설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될 수 있게

조성민 겸손이 아니고 진심이에요. 겸손은 어느 정도 자신의 실력을 인정하고 말하는 거잖아요.

기회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열심히, 재미있게 음악하고 싶습니다.

근데 저희는 진짜 그렇게 생각해요. 기본도 없고 실력도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인터뷰 섭외가 올

조성현 작년 인디스트리트에서 공연을 제일 많이 한 순위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장소협찬Ⅰ뮤지스땅스

때나 공연 서달라고 연락이 오거나 할 때마다 놀라요. ‘우리를 어떻게 알고 연락한 거지? 별 볼 일

2위였을 거예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공연을 하려 하죠. 이번

없는 밴든데’라고 말이죠. 팬이라는 분을 만나면, 우리가 뭐가 좋냐고 물어보죠. 심지어 저흰 아직

달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하는 것 같네요. 무대 위에서 배우는

사인도 없어요.

게 있는 것 같아요. 바닥에서 시작했으니 느는 건 당연하고요.

조성현 우리가 뭐가 잘났다고 불러주지? 우리가 뭐가 좋다고 팬이라고 하지? 그게 진짜

저희들 보고 호랑이 새끼들이라고 하시기도 하는데 지금은

의문이고 궁금하거든요. 만날 생각하고 연구해요.

새끼에서 청년쯤은 된 것 같아요. 성체가 되려면 아직

최형욱 다른 뮤지션을 보면 아티스트라는 프라이드 있고 철학도 있는데 저희는 그런 게 전혀

멀었지만요.

H

없어요. 감사하고 부끄럽고 그래요. ‘호랑이아들들’이란 이름을 짓게 된 이유가 재미있던데. 진짜 의외의 모습이네요. 성민, 성현 씨는 형제잖아요. 형이 동생에게 음악적인 영향을 많이 줬을

부모님이 호랑이 띠라서 호랑이아들들이라면서요. 베이스가

것 같은데.

새로 들어왔으니 이름 뜻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조성현 오히려 그 반대예요. 사실 음악적 영향은 중학교 때 형욱이를 통해 받았죠. 형욱이랑

최형욱 우리 부모님도 호랑이 띠라서(웃음).

저는 중학교 동창이거든요. 중학교 때 형욱이가 외국 밴드 음악이나 인디밴드 음악을 많이

조성민 깊이 있게 생각하는 애들이 아니라서 그냥 임시로

소개해줬어요. 저는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를 하고 싶었어요. 밴드하고

지은 이름인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어요. 작년까지는 이름

싶다고 말하니까 형이 그냥 자기랑 하자고 해서 같이 하게 된 거죠.

바꿀까도 고민했는데, 이제 계속 이걸로 가야죠.

조성민 대학 때 스쿨밴드에서 드럼을 치긴 했는데, 군대 있을 때 동생이 노래를 많이 보내줬거든요. 그때 비틀즈 음악을 듣고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군대에서 통기타와 작곡하는 법을 배웠어요. 제대하자마자 일렉 기타부터 샀고요.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을 것 같은데. 조성현 롸일락이 문 닫기 전에 저희가 2월 한 달 동안 프로젝트 공연을 진행했어요. 그 기간 동안 했던 공연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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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정지연이 만난 사람 75

책의 본질에 대해 묻고 또 묻다

《온더무브》(올리버 색스), 《신은 위대하지 않았다》(크리스토퍼 히친스), 《책의 정신》(강창래), 《괜찮다 다 괜찮다》(공지영, 지승호), 《인문학으로 광고하다》(강창래, 박웅현), 《MB의 비용》 등 개성 강하고 다양한 인문 사회과학 도서를 주로 펴내온 알마출판사가 올해 6월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알마를 새롭게 이끌고 있는 안지미 대표를 만났다.

Seeking the Essence of Book 알마출판사 안지미 대표

사진 신병곤

당시 전시를 보기 위해 인사동의 미술공간을 찾은 정혜인 주간은 이부록・안지미 작가로부터 전시를 책으로 펴내고 싶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전시 도록이나 팸플릿이 아니라 전시가 끝나면 사라지고 마는, 화이트 큐브의 전시를 아예 종이 위의 공간이라는 다른 차원으로 옮겨 진행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정혜인 주간이 당시 다니던 출판사에서 이들의 첫 책 《워바타 - 전쟁 그림 문자》를 출간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후 알마를 준비하며 첫 시리즈인 ‘샘깊은 오늘고전’을 낼 때 정혜인 대표가 안지미 디자이너를 찾았다. 전체 아트디렉팅을 맡아 달라고 한 것이다. 이후 알마의 굵직굵직한 타이틀에는 안지미 디자이너의 이름이 붙게 되었다. 북디자인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징비록》을 비롯해 고종석 선집(전 5권) 등이 그의 손을 거친 작품들이다. “알마와 디자이너로서의 인연은 ‘샘깊은 오늘고전’이 시작이었죠, 생각해보니 그 의미가 참 크더라고요. 알마가 첫걸음을 떼는 책을 제가 만든 거잖아요. 생각해보면 알마의 출발에 저도 함께한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운명이구나’ 싶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생전 해보지 않은 출판사를 운영하라니, 그것도 ‘대표’를 맡으라니 덜컥 겁이 났을 법도 하다. “정말 느닷없었죠. 정말로 예상치 못했던 제안이었어요. 대표님이 몸이 안 좋으신 건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시간을 달라고 하고 고민했어요. 고심 끝에 결국엔 책 만드는 일이니까 어떻게든 되겠지란 생각으로 받아들였죠. 사람 일이라는 게 참 신기한 거 같아요. 자유를 침범 받는 게 싫어 직함에 매이지 않고 평생 혼자 일해 왔는데, 생각도 못한 쪽으로 흘러가게 됐으니까요.” 지난 11월에 대표가 된 그는 기획과 편집, 회계 등 출판사 제반 업무를 파악하며 동시에 그간 정체되어 있던 도서들의 출간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제 8개월째, 안지미 대표의 출판사 대표 성적표는 어떤 모습일까. 일단은 안심해도 좋을 듯 싶다. 1980년 초판 발간 이후 영미권 과학사학회・역사학회의 상을 휩쓸며 아이작 뉴턴 평전의 ‘결정판’이라 불렸던 리처드 웨스트폴의 《아이작 뉴턴》 완역본을 멋지게 론칭시켰다. 《아이작 뉴턴》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세월이다. 알마 역시 안팎으로

것이다.

다양한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문학동네의 자회사로 8년

안지미 대표는 20년 넘게 작업해온 베테랑 북디자이너. 프랑스

내용 때문에 번역이 쉽지 않다고 꼽혀온 책이다. 국내에는 달랑

동안 파주에 있었던 알마는 2013년 독립하여 서울시 마포구

ISCOM Paris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1996년부터

한 권으로 압축한 축약본만 나왔었다. 안지미 대표는 이 책을 4권

연남동으로 터를 옮겼다. 독립하면서, 문학동네와의 지분

정병규디자인, 솔출판사 등을 거치며 북디자이너로 일해왔다.

전집으로 묶어내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하자는 결단을

관계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주식회사가 아닌 협동조합으로의

2003년 《세계민담전집》(황금가지)으로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내렸다.

전환 체제를 준비했다. 대표와 직원, 저자들이 지분을 나눠

수상하기도 했으며, 2008년부터는 미디어 작가 이부록과 함께

“소장가치가 확실한 고전을 끄집어내어 살리겠다고 대표님이

갖는, 일종의 ‘출판공동체’를 꿈꾼 것이다. 협동조합 출판사라니

종이와 텍스트의 세계를 유영하는 각종 개념미술 작가로도

야심차게 선택한 책이었죠. 국내 전문 번역가가 붙어 2년여를

얼마나 근사한가. 진행상황이 궁금했다. 돌아온 답변은 세금을

활약중이다.

매달렸고 번역 비용도 많이 들었어요. 일반 단행본처럼 내서는

비롯해 복잡한 행정적 절차들이 발목을 잡고 있어 아직은

“인터뷰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거절할까 했어요. 정혜인 대표님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의 물성을 극대화하기로 했지요.

주식회사 체제라는 것. 알마 안지미 대표는 “시일이 조금 걸릴 뿐,

10주년이라는 축하를 받아 마땅한데, 우연히 이 자리에 있는

1,200세트를 한정판으로 찍었어요. 그리고 한 권 한 권에 일일이

협동조합으로 가려는 의지와 협의는 분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가 뭔가를 말한다는 게 맞는가 싶기도 했고요. 그러나 또한

손으로 넘버링을 매겼습니다. 이 책의 장정에는 대량 인쇄에

현재 전체 지분의 55%는 아이쿱 생협이 갖고 있다.

10주년이라는 계기를 통해 알마의 이름을 알리는 게 또한 나의

쓰이는 옵셋인쇄를 일절 쓰지 않았어요. 검정과 빨강의 양장

또 하나의 큰 변화라면 알마를 창립하고, 알마 도서들의 출간

의무란 생각을 했습니다.”

커버에 일일이 실크스크린으로 별색을 입혔습니다. 그 과정이

그와 정혜인 대표의 인연은 2003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싶은 욕구가 드는 책으로 탄생했습니다. 판매도 나쁘지 않아요.

방향과 기획에 깊숙이 관여해 온 정혜인 대표가 개인사정으로 업무에서 물러나면서 안지미 북디자이너를 대표로 선택한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무려 한글 1,5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과 난해하고 어려운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만, 그 결과 누구라도 보면 소장하고

2016 07  Vol_086


두 달 안에 650세트 이상이 나갔으니까요.”

워낙 짧은 분량이라 보급형 도서로 노트 두께의 일반판을 내고,

‘알마 인코그니토 Alma Incognito’란 개념어가 붙습니다. Terra

지난 4월에는 ‘알마 시그눔’ 시리즈(4권) 1차분을 선보였다.

특별판은 따로 제작하기로 했다. 5월 28일 출간된 특별판은

Incognito

signum

미지의 세계

에서 개념을 차용했어요.”

180도로 펼쳐지는 누드 제본에 오리지널 영문 텍스트와

알마가 소설을 낸다고? 의외의 행보다. 안지미 대표는 기존의

시그널 signal과 어원이 같다. 범죄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그를 오마주하는 작가 이부록의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

문학 전문 출판사들과 같은 작가를 두고 경쟁할 생각은 없다고

바라보며 삶과 죽음, 인간의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독자들로부터는 책값이 너무 비싸다는 불평을 듣기도 했지만

했다. 그가 관심 있는 건 새로운 작가다. 다소 실험적일 수 있는

브랜드다. 국내 1호 법의학자 문국진 교수의 《법의학으로 보는

한정 제작한 500부가 모두 팔렸다. 그리하여 7월, 올리버 색스의

내용과 문체를 가진 해외 작가를 찾아내려 한다. 그렇게 해서

시그눔

은 신호・흔적・자국 등의 뜻을 지닌 라틴어로,

한국의 범죄 사건》이 첫 권이며, 그 뒤를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의

생일(7월 9일)을 맞이해 박시하 시인의 축시와 이부록의 새로운

제일 먼저 선보일 작가는 이미 정해졌다. 오에 겐자부로상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 《살인자의 뇌 구조》(한스

그림을 넣은 두 번째 특별판을 만들었다.

수상작가이자 우리나라 연극계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이름,

마르코비치・베르너 지퍼 지음), 《낫 포 세일》(데이비드 뱃스톤

“처음 출간할 때부터 스페셜 에디션을 3번에 걸쳐 만들자고

오카다 토시키 岡田利規다. ‘알마가 소설을 시작한다면 뭔가 달라야

지음)이 시리즈로 묶였다.

계획했었죠. 오는 8월 30일이 그의 1주기인데, 때를 맞춰 스페셜

한다’는 말을 어떻게 입증해보일지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알마의 출간 도서목록을 보니 범죄나 법의학 관련 스테디셀러가

에디션 III를 선보이려 해요. 또 김중만 사진작가의 사진에 황인찬,

기대가 크다.

많더라고요. 각각 개별 권이지만 하나의 흐름이 읽혔고 그래서

박연준, 유진목 시인의 헌시가 담긴 올리버 색스 추모 1주기 특별

또한 2008년 이부록 작가와 함께 만든 독립출판 아트북 브랜드

제대로 리메이킹해서 론칭하자는 계획이 섰습니다. 한 권 한

한정판으로 《깨어남》, 《환각》, 《뮤지코필리아》를 낼 생각이에요.

UPSETPRESS도 알마에서 함께 유통할 생각이다. 첫 책 《1번

권을 다시 디자인하는 게 아니라 시리즈로 론칭해야 한다고

아울러 8월 한 달 동안 올리버 색스의 삶과 책을 기리는 행사를

국도》 외에는 대형서점 유통을 하지 않았던 아트북들이지만

생각했어요. 다행히 이 과정이 수월했던 것은 제가 개념미술을

진행할 계획이고요.”

이번에 출간한 《빅보이》를 계기로 대중성을 겸한 작품부터

하며, 구조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몸에 익혔기 때문인 것 같아요.” 시그눔 시리즈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경계의 불안함’을 상징하는 ‘사선

斜線

’으로 정했다. 책의 물성부터 차별화하기

하나씩 유통할 계획이다. 이야기하는 내내 안지미 대표의 눈은 반짝거렸다. 그야말로 책

종이책의 암울한 미래에 대한 보고서가 쏟아지는 시대. 10년을

만드는 재미에 흠뻑 빠진 모습 같았다. 그도 인정했다. “다른

채워 온 출판사의 새로운 미래 10년을 바라보는 안지미 대표가

위해 책의 오른쪽 아래 모서리를 과감히 사선으로 재단했다.

디자이너보다 좋은 책을 좋은 여건에서 작업할 기회가 많았지만,

과연 앞으로의 출판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한 것은 나만이

책등에는 시리즈의 숫자 표시 대신 사선 그래픽으로 대체하여

기획의 단계부터 결합하여 책의 본질을 고민하고 디자인하려니

아닐 것이다.

시리즈의 통일성을 유지했다. 그의 아이디어가 들어간 이 책들은

책 만드는 재미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모든 어려움에도

“북디자이너를 시작한 20년 전에도 늘 ‘단군 이래 최고의

인터넷 서점의 화면에서는 제대로 매력을 느낄 수 없다. 실물

불구하고 책을 만드는 행위, 그 본질에서 오는 즐거움이 정말

불황’이라는 말을 들어왔죠(웃음). 불황이 아닌 때도 있었나

책의 만듦새가 월등하기 때문이다. 7월 말에는 세계적 곤충

큽니다.”

싶을 정도랍니다. 물론 호시절을 겪었던 출판사 대표님들도

전문 법의학자 마르크 베네케의 《연쇄살인범의 고백》 등 2차분

그런 그에게 어떤 북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인지 물어보았다.

계시겠죠.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고, 미디어가 다양해져서

시리즈가 나온다. 알마의 시그눔 시리즈는 언론에서도 많은

디자이너마다 각각 다른 답이 나올 것이고, 하나로 추려

종이책이 예전의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워진 게 사실입니다.

리뷰를 받았고, 리메이킹의 성공사례로 꼽히며 안정적인 출발을

답하기가 힘들다던 그는 “만드는 사람도 귀하게 여기고,

아마도 3040세대가 종이책을 선호하는 가장 마지막 세대일

보이고 있다.

받는 이도 귀하게 여기는 디자인이 가장 좋은 디자인이

거라는 전망도 가능하고요. 그리고 태블릿이 더 친숙한, 온전히

지난해 8월 31일 작고한 세계적 의학자이자 저술가 올리버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해당 책의 본질을 꿰뚫는 디자인이

다른 감수성의 세대가 출연하겠죠. 종이책을 낯설어하는 세대의

색스의 《고맙습니다》 역시 독특한 출간 전략으로 시선을 끌었다.

가장 좋은 디자인 같아요. 반면, 뭔가 부족한 것을 메우려고

등장인 셈인데, 그렇다면 종이책의 물성을 더 강화한 책들이

《고맙습니다》는 그가 죽기 전,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마지막

‘디자인을 덧칠했다’라는 평을 듣게 된다면 실패한 디자인이겠죠.

나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또한 계속해서 책의 본질에

칼럼 4편을 모은 짧은 책이다. 그는 자신이 가장 애정하는 작가인

영민한 독자들은 그런 점을 쉽게 알아채더라고요.”

대해 질문해 봐야겠죠. 또한 출판사의 대표로서 제 의무는

올리버 색스의 마지막 책을 예술작품처럼 만들고 싶었던 듯했다.

그가 북디자인을 하는 방식은 구성적이다. 한 권의 작업

10년이나 잘 버텨온, 탄탄한 토양을 갖춘 알마를 통해 좋은

“올리버 색스의 저작은 단 두 권이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것을

도서가 주어지면, 그는 일단 작가부터 공부한다. 작가의 출간

책들을 꾸준히 선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만드는

제외하면 모두 알마에서 나왔어요. 그만큼 중요한 작가이죠.

순서 중 해당 책이 어디에 놓이는 책인가 흐름을 이해하고,

사람이 너무 신나서, 소개하지 않고는 못 배길 그런 책을 만들고

그런데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뮤지코필리아》, 《깨어남》

자신의 방식으로 작가와 해당 책을 재포지셔닝시키는 작업이

싶습니다. 그 기운이 독자에게도 전해질 거라고 믿으니까요.

등 책들은 한 작가의 책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각각이에요. 꼭

선행되어야 본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개념어’를 정해놓고

그러려면 책 만드는 우리가 가장 먼저 흥이 나야 하는 것이

디자인만이 아니라 작가 브랜딩을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는

시작하는 것도 버릇이다. “앞서 말한 뉴턴 책을 만들면서는

아닐까요? 책 만드는 즐거움이 극대화된 일터로 알마를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올리버 색스의 책들을 순차적으로

‘에센시아

Essencia

’란 단어를 생각했죠. 본질, 정수를 담은 책을

리디자인할 계획이에요.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먼저

만들자는 뜻이에요. 범죄 관련 시리즈의 ‘시그눔’은 ‘흔적’,

《고맙습니다》가 주어진 거죠.”

‘신호’란 뜻을 담고 있고요. 하반기에 선보이려 하는 소설에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H

Think & Talk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조소작가 김여옥

양귀비꽃이 되고픈 고양이 Plastic Artist Yro-ok Kim's Workroom

기분이 좋은지 끝이 살짝 꼬부라진 꼬리. 재미난 일이라도 있는지 쫑긋한 귀와 코. 실룩실룩거리는 등근육은 지금 당장이라도 벽에서 뛰어내릴 듯하다. 김여옥 작가에게 고양이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다, 양귀비꽃을 쫓는 고양이는, 손에 잡히지 않는 예술을 쫓는 자기 자신이나 다름없다. 그녀가 고양이와 꽃을 빚어내는 북아현동 작업실을 방문했다.

올해 열린 11번째 개인전에서 김여옥 작가는 석고처럼 하얀색 고양이들을 선보였다. “모델은

북아현동 꼭대기의 작업실 차량 내비의 안내를 받고 갔건만, 엉뚱한 곳이 나오는 주소,

슝슝이예요. 눈병이 걸려 꾀죄죄한 몰골로 구조된 길냥이를 작년에 들였죠. 호기심이 왕성한

지도에도 잘 드러나지 않는 곳. 이거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청소년묘로, 고구마가 떠나고 우울했던 제게 많은 힘이 되어줬죠.”

가파른 고갯길을 ‘질끈’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오르면 만나게

그녀가 보여준 앨범에는 슝슝이의 ‘똥꼬발랄’한 모습이 찍혀 있다. 그는 이 앨범을 전시장에

되는, 낮은 담벼락에 가려진 작은 주택. 북아현동 꼭대기에

비치했다. 관람객들이 사진 속 실제 고양이와 작품이 된 고양이를 찾아내며 즐거워하길 바라는

김여옥 작가의 작업실이 있다.

마음에서다. “원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러나 계속 보고 관심을 갖고 사진을

가정집을 작업실로 쓰고 있는데 전기 가마가 놓인 작은

찍고 작품을 만들게 되면서 점점 매력에 빠져들었죠. 저는 고양이의 야생성, 힘, 역동성이 좋아요.”

방과 햇빛이 잘 드는 작업실 방, 조금은 넓은 마루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고양이의 부위는 어디일까. 보통 사람들은 보드라운 분홍 발바닥이나

쾌적하다.작업실 방의 창문으로는 작은 과실나무가 보인다.

호동그런 눈망울, 쪽 뻗은 꼬리를 고르겠지만 그가 고른 건 등근육이다. 목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30도가 넘는 폭염인데도 에어컨 없는 집은 충분히 시원했다.

창문을 타고 놀고 있다. 창틀에 기대 낮잠을 자는 녀석, 창틀에

움찔움찔 튀어나가려 할 때면 볼록거리는 그 근육 말이다. 흥미롭게도 그의 고양이에게서는 눈을

이곳은 그에게 세 번째 작업실이다. 2005년

올라서서 창밖을 기웃거리는 녀석, 배를 보이며 뒹굴거리는

볼 수 없다. 정면에서 본 고양이도 잠자듯 눈을 감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서울 산업대학교) 산업대학원을 도예

녀석까지. 날렵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작품은 2010년 경

“친구 중 한 명이 고양이 눈이 싫다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전공으로 졸업하고 상수역 1번 근처의, 지금은 없어진

작품. 재의 빛깔 같기도 한 색감은 그녀의 세 번째 고양이

사람에게는 보석 같은 저 눈망울이 누구에게는 혐오스런 대상이구나. 그렇다면 고양이를

타코집 지하의 선배 친구가 쓰던 작업실을 물려받은 것이

감자(러시안 블루)로부터 왔다. 잘 쪄낸 감자떡의 색감을 닮아

무서워하는 사람도 친근하게 느끼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고양이의 실루엣을 강조하기로

첫 작업실이었다. “건물 구조가 독특해서 당시 저 같은 이들

이름도 ‘감자’인 그 녀석은 그녀에게 고양이를 빚어보고 싶다는

했죠. 고양이가 눈을 뜨면 눈에 먼저 시선이 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눈을 감게 했어요.”

여럿이 방방마다 작업실로 쓰고 있었어요. 마침 옆방의

영감을 준 최초의 고양이다.

영화하던 이들이 작업실을 비우게 되어 제가 그곳까지 터서

“결혼하고 남편이 고양이를 좋아해서 두 마리 고양이랑

세라믹이라는 재료를 사용하는 조소작가

쓰기도 했죠. 2011년까지 그곳에 있었어요.”

살았어요. 그러나 그때만 해도 고양이를 모델로 할 생각은

도예작가로 주로 불리지만, 그는 자신의 작업은 조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세라믹 스컬처Ceramic

상수역 일대가 개발붐으로 들썩이던 그해, 결국 그도 작업실을

없었죠. 감자부터 시작이 되었네요.”

Sculture

빼야만 했다. 어디에 작업실을 구하나 고민하던 중에 수영장을

감자에 이어, 장모종 고양이 작업을 해보고 싶어 친구가 구조한

테라코타로 작업하듯 흙을 이용해 작업한 후 가마에서 굽는 이차가공을 하는 것뿐이에요.”

함께 다녔던 동네 아주머니로부터 빈 차고 공간을 쓰라는

유기묘 누룽지를 들였다가 결국 함께 살게 되었다. 이어 등장한

흙을 반죽하는 과정은 마치 장을 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흙 속 살아 있는 미생물들의 작용을

라고 명명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제 작업방식을 보면 조소에 더 가깝거든요.

제안을 받았다. 차고 앞부분에 유리문을 달아 쇼룸처럼 꾸민 그

건 고구마(샴). 고구마와 누룽지는 동물병원 동기다. 여행

이용하여 숙성시키는 과정이 그렇다. 또한 그는 전체 형상을 입체로 보이게 하는 환조보다는

작업실에서 2년을 채우고 결국은 북아현동으로 떠나왔다. 비록

가느라 잠시 맡긴 동물병원에서 주인에게 파양 당한 샴을 함께

부조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 벽에 걸어둘 수 있는 판작업이 좋기 때문이다.

택배기사들이 집을 못 찾고 매번 전화를 걸어오긴 해도, 도자

키워보지 않겠느냐고 했고, 사람이고 고양이고 다 싫어하는

벽에 걸린 그의 작품인 금빛 날개를 달고 있는 하얀 고양이. 처음에 날개인 줄 알았던 것은

작업을 위해 집 밖으로 낸 환풍기를 보고 ‘집에 공장을 두고

까탈스러운 누룽지가 허락한 녀석이었기에 식구로 들였다.

개양비꽃이었다. 꽃과 고양이. 꽃을 쫓아가다 꽃 자체가 되어버린 고양이. 예술가로서 그의

있나 봐’라고 수군거리는 이웃들의 눈치를 보긴 해도, 가끔은

그렇게 10년을 함께 살아온 고구마는 보배 같은 존재였다. 어느

분신과도 같은 존재. 그랬던 고양이는 이제 동물 전체, 생명으로 확장되고 있다. “매년

홍대앞 시절의 맛있는 빵집이 아쉽긴 해도 이제는 이곳이 그의

날 훌쩍 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기 전까지는.

성북동갤러리에서 열리는 동물보호기획전에 참여하고 있어요. 처음엔 그냥 동물을 주제로 한

작업실이다.

“외출냥이로 10년을 함께했고, 전화번호가 적힌 목줄도 하고

전시라고만 생각하고 참여했는데, 점점 더 큰 의미를 찾아내게 돼요.”

있어서 걱정을 안했는데, 돌아오지 않았어요. 지금은 죽지는

그의 매끄러운 고양이를 보고 싶다면 10월 첫째 주 성북동갤러리를 방문하자. 수많은 고양이들이

고양이들과 나

않았겠지, 워낙 예쁘니 누군가 데려갔겠지라고 생각하려

당신의 가슴으로 폭 하고 뛰어들 것이다.

거실 한쪽 벽면에는 먹색 고양이들이

애쓰고 있어요.”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10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H

2016 07  Vol_086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일상 속에 그림이 필요할 때

작은그림

Gallery Shop Small Pictures

Add. 마포구 어울마당로 5 Tel. 02-6180-8448 Open 12:30~22:00

이렇게 솔직한 이름이 있을까. 엽서와 포스터 등 작은 그림을

“거창하게 말하기 싫은데 환경에 관심이 있어서 제가 할 수

페어에도 나갔다. “제 그림이 좋아서 다시 왔다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보람을 느껴요. 작업실을

판매하는 이곳의 이름은 바로 ‘작은그림’이다. 취미로 그리던

있는 한에서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알리고 싶은 멸종위기

낼 생각이었는데 작업실을 겸해 그림을 판매하면 어떨까 싶어서 작은그림을 열게 되었죠.” 각종

그림이 본업이 되어버린 고썬 일러스트 작가가 지난 3월

동물들을 수채화로 그리고 있어요.” 순간순간 떠오르는 것을

페어나 플리마켓에 나가 만난 다른 작가들의 그림도 함께 판매한다. “일러스트 작가들이라면

당인동 화력발전소 근처에 오픈한 가게다. “그림을 판매하는

작은 노트에 스케치하며 그리는 라인 일러스트는 또 다른

누구나 자신의 그림을 판매하는 판로를 찾고 싶어하지요. 작은그림이 그 시작이 될 수 있으면

숍이에요. 사람들은 그림을 사는 걸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느낌을 준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좋겠어요.” 숍을 여니 더 많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고썬 작가. 작가들과의

누구나 쉽게 그림을 구입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들으면서, 거리를 다니면서, 또 지난밤 꾼 꿈을 되새기며

만남은 그에게도 좋은 자극이 된다. “일러스트 작가들을 만나는 자리가 많이 없어요. 작은그림

‘작은그림’을 열었습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것들을 스케치로 담아내요. 느낌이 확

덕분에 몰랐던 작가들도 많이 만나고 서로 조언을 해주기도 하는데 그게 제 작업에 크던 작던

일러스트 그림을 바탕으로 한 손수건, 스타킹, 거울 같은

다르죠. 약간 몽환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다른 느낌이라서 두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마켓 경험이 많은 고썬

소품들도 있지만 주력상품은 엽서와 포스터다. 1,000원,

작업 모두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작가 역시 상품 개발이나 가격 책정 등 다른

2,000원이면 엽서 크기의 그림 한 장을 구입할 수 있다. “다른

우연히 배운 그림이 본업이 된 고썬 작가는 3년 전부터

작가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무엇보다 포스터나 엽서를 살 때 그림을 산다는 느낌이 많이

액세서리를 디자인하는 친구를 따라 홍대앞 플리마켓에도

“그림이 파는 숍은 많아요. 그런데 많이 생기는

들어요. 원화가 아니라 저렴하고요. 요즘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참여하고 있다. 두서너 점을 갖고 참여한 것이 이제는 자신의

만큼 없어지는 숍도 많지요. 작은그림이

엽서를 많이 활용하잖아요. 엽서와 포스터가 딱이지요.”

작품으로 테이블을 가득 채울 정도가 됐다. “일러스트 작가들은

오래오래 운영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웹디자이너였던 고썬은 취미로 화방을 다니며 그림을 배웠다.

직접 계약을 하지 않고서는 그림을 판매하는 루트가 없어요.

다양한 일러스트 작가들의 그림이 더 많은

빠르게 변화하는 웹디자인과 달리 손으로 직접 그리는 그림은

저도 막 시작하는 작가니까 제 그림과 손님들이 만날 기회가

사람들과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으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그림은 그녀에게

없었어요. 플리마켓에 나가면서 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겠습니다. 부담 없이 들어오셔서 그림

다가왔다. 고썬 작가는 수채화나 라인 일러스트를 주로

만날 수 있었죠.”

구경하세요. 맘에 드시면 한 장 구매해주셔도

그린다. 특히 고래, 북극곰 등 멸종위기 동물들을 즐겨 그린다.

플리마켓 외에도 핸드메이드 페어나 일러스트 페어 등 다양한

좋고요(웃음).”

H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홍대앞 그 식당

작은 사우디를 만나다

올인어컵All in a Cup

Restaurant of Genuine Arabian Taste

Add. 마포구 와우산로29길 9 Tel. 02-335-2529 Open 평일 11:00~21:00, 주말 12:00~22:00, 월요일 휴무 Price Ashi Abu Laham 10,000원, Mu Gal Gal 13,500원, Hap Soup 7,500원

홍대 커피프린스 거리에

싶은 마음에 가게를 열게

다채로운 향신료와 허브를 듬뿍 쓰는 요리들이다. 요즘처럼 무더울 때는 시원한 디저트

자리한 올인어컵

되었다고 한다. 아랍 커피를

아나스무스가 인기 만점. 입에서 살살 녹는, 달달한 아이스크림이다.

in a Cup

메인으로 하되 단지 카페가

“가게를 찾는 분들 대부분이 외국인이에요. 홍대 부근에 살거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아랍인과

All

은 직접 만든

사우디아라비아 음식과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인도인 그리고 서구인이 많죠. 찾아오는 한국인들은 아직 많지 않은데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인 것

아랍 커피를 선보이는

가정식을 먹을 수 있도록

같아요.”

이색 레스토랑이다.

함께 메뉴를 구성했다. 가게를 열기로 결심한 후 어머니를 아예

새로운 가게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매력에 이끌려 홍대앞에 자리 잡았다는 만도라

케밥, 팔라펠, 호무스

한국으로 모셔와 직접 요리를 배울 만큼 정성껏 준비한 가게다.

씨는 일이 끝나면 홍대앞 카페들을 탐방을 하거나 사람 구경하는 게 취미라고 한다. 다양한

등 다양한 중동 음식을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는 아랍식 커피. 에티오피아에서 커피가

세계문화권의 음식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니 만큼 사우디아라비아 음료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처음 발견되고 아라비아를 거쳐 유럽으로 건너갔듯이 커피는

제공하는 올인어컵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늘어났지만, 올인어컵은 사우디아라비아 사람이 직접 만드는

아랍인들의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음료다. 그러나 아랍산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사우디 수제 음식을 맛보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처음엔 낯설 수

사우디아라비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장소이다.

커피는 우리가 보통 마시는 커피와는 많이 다르다. 입구가

있지만 경험하는 차원에서 찾다 보면, 점점 아랍의

이국적인 간판 아래 작은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긴 커피포트에 담긴 커피를 잔에 따라주는데 커피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아라비아 특유의 화려한 분위기가 손님을 맞이한다. 높은

쓴맛에 더해 대추차 같은 톡 쏘는 향이 느껴진다. 카다몸이라는

사람과 모임도 가지고 싶습니다.”

천장과 금빛 타일, 화려한 조명은 아랍 현지 레스토랑에

향신료를 넣어 함께 끓이기 때문인데,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올인어컵을 즐기는 팁 두 개. 먼저 화려한 실내

온 듯한 이국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실내를 꾸민 가구와

수 있지만 중동의 사막을 걷다가 지친 이들에게 건네줄 정도로

인테리어와 포근한 조명, 깔끔하게 나오는

소품, 식기도 모두 현지 아라비아산이다. 벽에 걸린 그림 역시

피로회복에 좋다니 꼭 한번 도전해보자. 그 외에 좀 더 진한

디저트가 있으니 만큼 이색 데이트 코스로

사우디아라비아 아티스트의 작품.

맛의 터키식 커피도 있다.

추천한다. 특히 아나스무스 아이스크림은 연인

이곳은 한국에 유학생으로 온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알라

식사 메뉴에는 매콤하게 양념한 소고기와 수제 땅콩소스를

만도라

Alaa Mandora

와 그녀의 친구인 박영섭 씨가 함께 오픈했다.

얹은 사우디 전통 빵 애쉬 아불라함

Aish Abulaham

. 훈제치킨과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사이의 달콤함을 두 배로 만들어줄 것이다. 두 번째 팁은 외국인 친구와 함께할 것. 꼭 중동이나 인도

한국의 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국내 IT기업에서 일한

그라탕, 리치 치즈를 이중으로 녹여 크림소스로 마무리한

친구가 아니더라도, 모두가 즐거워할 것이다.

알라 만도라는 국내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를 소개하고

베샤멜 파스타 Bechamel Pasta 등 다양하다. 아랍 음식 특유의

글Ⅰ고익준・사진Ⅰ신병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H

지역 정서 Open Studio & Food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2016.6.15~7.15 1위: 두경(김인엽, 유어마인드, 10,000원) 2위: MUSEUM(유정, 3,000원)

Add. 마포구 잔다리로 88 Tel. 02-6204-4772 Open 09:00~23:00(평일), 10:00~23:00(주말) Web booktique.kr

3위: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 299개 어휘(워크룸프레스, 20,000원) 4위: Alone Time(이영채, 유어마인드, 9,000원) 5위: 한복 이야기 1: 조선시대 여자 한복(글림자, 20,000원)

콕 집어 명소

책과 사람이 만나려면 서점 이상이 필요하다

BOOKTIQUE

북티크

Collaboration Bookstore

땡스북스 THANKS BOOKS

서교점

이전에 피트니스센터로 쓰였던 100평 가까이 되는 공간. 그

선정되었고 지원금을 바탕으로 강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점이 적은 강남(논현동)에 1호점을

넓은 공간을 채운 테이블과 벽을 따라 둘러선 크고 넓은 책장들.

차렸다. 그리고 지난 7월 1일, 서교동에 2호점을 냈다.

모던하면서도 쾌적한 공간에는 책의 향기가 가득했다. 처음엔

“아무래도 홍대앞엔 서점도, 크고 작은 출판사도 많죠. 밀도가 높은 이곳으로 오면 더 많은

홍대앞에 꽤 큰 규모의 북카페가 또 하나 생긴 게 아닐까

출판사와 독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싶었다. 그러나 북티크의 정체성은 ‘서점’이라고 했다. 그러고

‘책Book’과 작은 가게를 뜻하는 ‘부티크Boutique’를 합친 ‘북티크’는 여느 서점과는 조금 다르다. 책을

보니 ‘서가의 책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니 훼손을 주의해

판매하는 것이 주 업무인 여느 서점에 비해 북티크는 북콘서트, 독서모임, 강연회 등 다양한

달라’는 메모가 보인다.

프로그램들로 바쁘게 채워진다. 그리하여 별명도 ‘콜라보레이션(협업) 서점’이다.

북티크는 출판에서 영업・마케팅 일을 7년 가까이 해온

▶2016.6.15~7.14 1위: 매거진 B - AIRBNB(JOH, JOH & Company 편집부 저, 16,000원)

2위: 넨도의 문제해결연구소(한스미디어, 사토 오오키 저, 정영희 역,15,000원) 3위: ALONE TIME(유어마인드, 이영채 그림, 9,000원) 4위: GRAPHIC 37(프로파간다, 프로파간다 편집부 저, 19,000원) 5위: Axt 07(2016.7/8)(은행나무, Axt 편집부 저, 2,900원) 1984

“출판산업이 어렵다는 얘길 많이 하는데, 무엇보다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책 읽는 사람들이

박종원 대표가 오픈한 공간이다. 2년 전인 2014년 3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책과 친한 애독자 말고, 책을 읽지 않는 예비독자들을

사회적기업진흥원의 예비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애독자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 거죠. 그런데 예비독자들을 보면 기존의 서점이 문턱이 높다고생각하는 것 같아요. 요즘처럼 책을 접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대인들이 내가

12

필요한 책과 쉽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이유죠.”

▶2016.6.15~7.15

박종원 대표의 이력을 보면, 이런 발상이 왜 가능했는지 알 만하다. 20살 때 시작한 출판사

1위: 윤동주 시집(혜원출판사, 10,000원) 2위: ARTIST x CLASSIC 《1984》(9,500원)

아르바이트가 인연이 되어 출판사에 입사했고, 대형출판사의 영업・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한

Nano Infographic 홍대앞 이름난 귀염둥이들

그는 ‘우리 출판시장에는 책, 작가, 출판사는 있는데 왜 독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없을까’라는 의문과 불만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독자들이 책을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마침 영국의 지역 서점을 탐방할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좀

사람을 좋아하는 넉살쟁이

만두

3위: 매거진 B - Pantone(JOH, 10,000원) 4위: ARTIST x CLASSIC 《데미안》(15,000원) 5위: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84 한정판 (분홍색)(혜원출판사, 10,000원)

더 구체화할 수 있었다. 영국의 서점들은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서점마다 직원들이 뽑은 책들과 추천의 글이 서가의 책들에 빼곡했다. 광고로 노출된 한정적인 정보를 통해 책을 선택하기보다

싶었어요. 아마도 저 같은 이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독자 스스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을 알고 선정할 수 있는 탄탄한 독서문화에 자극 받았다.

북티크를 통해 많은 이들이 책을 친근하게 여기고, 책을 매개로

북티크의 소셜 미션으로 ‘새로운 독자 발굴’을 내세웠다. 그러기 위해 먼저 매력적인 공간을

서로 교류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만들기로 했다. 평소 책을 즐기지 않는 비독자를 독자로 끌어들이는 게 목적인 만큼 너무

책과 사람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는 ‘서점’ 이상의 것이

고답적인 분위기가 나지 않게 카페의 특성도 강화했다. 책만을 보러 서점에 오라면 자주 오기

필요하다고 말하는 박종원 대표. 북티크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어렵지만 커피 한잔 마시다가 둘러본 책 중에 재밌어 보이는 책을 한 권 구매한다거나, 서점에

북티크의 블로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고지된 책 관련 강연 소식을 알게 된다는 식의 느슨한 연결을 추구했다. 심야책방, 북콘서트,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H

작가와의 만남, 독서모임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가교 역할을 했다. 북티크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독서모임이다.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모임이다. ‘북클럽 리더’들은 모임을 이끌기도 하고 작가나 출판사 편집자를 초청해 진행하기도 한다. 이미 1호점의 활동은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약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김태호 203 × INFOGRAPHICS LAB

15개의 독서모임이 활발하게 운영중이다. 스코티시 폴드 I 2살 I 여 특징 I 비오는 날과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 성격 I 사람이 많은 걸 좋아하고 즐김 취미 I 가게 한복판에 누워 낮잠자기 업소명 | 칠리 앤 세사미 ‘고추와 참깨’라는 뜻으로 카페 분위기의 가게에서 건강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즉석 떡볶이를 즐길 수 있다 위치 마포구 독막로 39

다를까. 박종원 대표는 ‘북리더의 존재’라고 강조한다. “북리더는 독서모임을 형성하고 진행하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사람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줄 ‘길라잡이’인 셈이죠. 작가 초청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는 것도 북리더이기 때문에, 이런 북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북티크는 북엔터테이너Book Entertainer’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8주 동안 진행되는 유료 교육인데 북큐레이션, 독서모임 토크 리더십, 책 관련 콘텐츠 기획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서교점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북엔터테이너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저도 예전에는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책과 친해지고 싶었고, 책에 빠지고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문화

사실, 독서모임은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북티크의 독서모임은 무엇이

지역 정서 2016 07  Vol_086


동네 마실 나가다

맛있는 음식이 담긴 한식주점

미로식당味盧食堂

Mirosikdang, Pub with Korean Food

Add. 마포구 와우산로30길 80 Tel. 02-326-3777 Open. 화~토요일 18:00~24:00 Price 미로석쇠불고기 17,000원, 양념돼지목살구이 17,000원, 해물부추전 12,000원, 골뱅이무침과 스팸구이 17,000원, 생맥주 3,000원, 미실원주 14,000원, 일품진로 25,000원

기업에 팔아버린 것이다. “옮길 곳을 찾아 이 골목 저 골목 다녔어요. 홍대앞을 떠날 생각도 해봤고요. 다른 동네를 가도, 이런 일을 또다시 겪지 말라는 법이 없었어요. 매달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월세를 내야 하고, 가게를 옮길 때마다 설비나 인테리어를 문화

새로 해야 하겠죠. 그럴 거면 아예 오랜 꿈이었던 건물을 지어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먼 미래에나 가능한 꿈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덜컥 저질렀다. 물론 은행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대출을 받아야만 했지만 말이다. 건물을 짓는다는 건 그곳에 오랫동안 머물겠다는 뜻일 터. 그만큼 새로 자리 잡을 곳은 중요했다. “2년 전 여름, 이곳을 우연히 발견했어요. 이곳에 올라오니 시원하고 공기가 다르더라고요. 미로식당이

좁고 높은 계단이 나타났다. ‘이 위에 뭐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던 서교동은 하루가 다르게 매일 바뀌고 있어요. 큰 저택들이 없어지기가 쉽지 않으리라

들었다. ‘잘못 온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계단을 오르자

생각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지요. 서교동에서 가게를 하면서 그걸 매일 보니까 조금

홍대앞이 한눈에 펼쳐졌다. 그리고 그곳에 미로식당이 있다.

지쳤어요. 변화가 조금은 덜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고 할까요.”

홍대앞을 자주 찾는 미식가라면 미로식당을 모르는 사람은

미로식당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곳에 올라오면 내려다보이는 홍대앞 풍경과

드물 것이다. 미로식당은 그만큼 유명하다. 재료 본연의 맛을

와우산 덕분에 탁 트이는 기분이 든다. “계단으로 오거나 오르막길로 돌아오거나 다 힘들죠.

살린 정갈한 한식과 함께 다양한 술을 즐길 수 있는 한식주점

들어오자마자 맥주부터 달라고 하실 정도니까요. 그래도 오시는 분들마다 너무 좋다고 해요.

미로식당은 2011년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 서교동에 자리

홍대앞에 이런 곳이 있었냐고, 공기가 좋으니 취하지도 않는다고요.”

잡았다. 지금이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문을 열었던

어렵게 찾아와준 손님들에게 박승재 대표가 준비할 수 있는 건 당연, 맛있는 음식이다. “제가 하고

2011년만 해도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었다. “오가는 사람도

싶은 음식을 마음껏 할 수 있죠. 이전 미로식당에서 할 수 없던 것도 많아요. 가격 때문에 메뉴에

적고 정말 조용했거든요. 가게 할 곳을 찾아 3개월 정도

넣지 못하던 메뉴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가격 걱정 없이 좋은 재료로 제가 만들고 싶은

알아봤는데 번화가에 갈 돈도 없었지만 그 골목이, 그 자리가

음식을 마음껏 만들고 있어요.” 미로석쇠불고기, 양념돼지목살구이, 해물 부추전, 골뱅이무침과

정말 좋았어요.”

스팸구이 등 미로식당 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메뉴도 여전히 인기가 많지만 요일마다 바뀌는

반지하 가정집인 곳을 개조했기 때문에 미로식당은 아늑했다.

‘오늘의 메뉴’는 박승재 대표가 선보이는 특별식인 셈이다. “저는 요리사니까 좋은 재료를 보면

“오순도순 모여서 술 먹고 수다 떨고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눈에 보여요. 사지 않을 수 없죠. 그렇게 산 좋은 재료들로 제가 만들고 싶은 맛있는 음식들을

식당이 아니라 꾸준한 식당이 되고 싶었는데 자연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제가 강력 추천하는 메뉴들이죠.” 혹, 비싼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은

그렇게 되니까 정말 좋았어요.”

하지 말자. 오늘의 메뉴로 인기가 좋은 소갈비찜이 2만원 선이니 말이다. 애써 먼 길을 왔는데

그런데 갑자기 이전이라니. 장사가 잘 되어서 넓혀 가는 게

헛걸음치는 손님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제는 예약도 받는단다. 엔젤스쉐어의 이정주 대표가

아니냐고 물어보는 이들이 많은 건 이상한 일만은 아니었다.

준비하는 바 ‘대디’도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니 술이 아쉬운 이들에게 2차 장소가 될 듯 싶다.

그러나 5년여의 시간을 정리하고 떠나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한식의 매력은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계절마다 맛볼 수 있는 재료도 다르고, 계절마다

Nano Infographic 홍대앞에서 맛보는 세계음식들

양고기 정강이 요리 레드와인 소스에 양 정강이와 알감자구이, 신선한 야채를 곁들인 요리. 정강이살의 매우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다 24,000원

먹고 싶은 음식의 종류도 다르다. 여름에 시원한 냉면이 떠오른다면 겨울에는 따뜻한 탕이

아니라 축소이전이에요. 자의로 이전했다기보다는 쫓겨난

그립다. 박승재 대표는 계절마다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싶다고 말한다. 미로식당이

거에 가깝고요.” 사연인즉 이렇다. 첫 재계약 당시 건물주였던

만들 사계절이 궁금해졌다. “저희 가게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이름이 미로 아니냐고 하시는데,

부부가 월세를 70%나 올렸고, 그렇다고 바로 가게를 뺄

맛있는 음식을 담는다는 의미로 미로식당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좋은 재료의 맛있는 음식과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그만큼 오른 월세를 내며 가게를

맛있는 술, 좋은 사람들이 있는 그릇이 되겠습니다.”

운영했다. 그런데 재계약 3개월 만에 건물주 부부가 건물을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3

만들고 싶어요. 매일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망원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데 그때그때 좋은 재료들이

만들어졌어요. 복이 많았던 것 같아요. 작지만 알찬 식당, 핫한

“드디어 확장이전이냐고 묻는 이들도 많았는데, 확장이전이

지역 정서

H

업소명 | 앙프랑뜨 L’EMPREINTE 프랑스 가정식을 즐길 수 있는 프렌치 비스트로로 양고기 메뉴, 홈메이드 디저트, 프랑스 와인 및 각종 주류를 맛볼 수 있다 위치 마포구 동교로 244 거구빌딩 2층

Space & Culture

김보름 203 × INFOGRAPHICS LAB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연남동 책방일지

책방은 안 지키고 옆 공사현장에 와서 한마디씩 참견을

잘가요, 피노키오

했는데 생각해보니 쓸데없는 참견이 아니라 어리바리하다고 이마에 써붙이고 다니는 내가 혹시 덤터기나 사기를 당할까봐

Goodbye, My Bookstore Pinocchio

옆에서 지켜주셨던 거였다. 그렇게 한 달간의 우여곡절 끝에 책방을 오픈했고, 피노님은 책방이전 오픈 선물이라며 첫 달 월세를 내주셨다. 한 달간 장사도 못하고 지출만 많았으니 내 주머니 사정이 어떤지 뻔히 보였을 것이다. 전적으로 피노님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으로 있는 피노키오 책방이 7월을

덕분에 난 연남동에서 새로운 책방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전

마지막으로 연남동을 떠난다. 3년 전, 식당 몇 개, 작업실 몇 곳

책방과는 다르게 책방 안에 사람들이 많은 게 신기했고 TV와

있던 조용한 골목에서 해외원서 그림책방을 시작한 피노키오

잡지매체에서 연남동 취재를 오는 것이 마냥 재미있기만 했다.

책방이 이사를 간다는 소식에 많은 분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그리고 몇 달 후 난 권태기에 빠진다. “책방 가기 싫어…”

있다. “잘가요”, “아쉬워요”, “덕분에 연남동을 찾았었는데…”, “새 보금자리 가면 연락주세요.” 공지 포스팅에 달린 댓글을

그 즈음에 피노키오 책방에 영원님이 주말 책방지기로 오게

읽고 있자니 눈물이 날 지경이다. 하지만 그 공지에 가장

된다. 피노님 덕에 암흑기에서 탈출했듯이 이번엔 친구로

눈물이 나는 사람은 “바로 나란 말입니다, 여러분!”

죽이 잘 맞는 그녀 덕에 권태기에서 벗어났다. 둘 다 술을 좋아해서 술을 마시기 위해 책방에 출근이라도 하듯이 매주

홍대 산울림 소극장 근처에서 처음 헬로인디북스 책방을

빠짐없이 신나게 술을 마셨다. 책방에서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시작하고 1년이 채 되지 않았던 때, 나는 개인적인 사건사고로

꼭 저녁 때 술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인 듯 책방에서도 충실히

심신이 피폐한 상태였다. 나에게 남겨진 건 매달 적자를

일했다. 회사동료들이 메신저를 하듯이 둘이 각자의 책방에서

내는 작은 책방뿐이었다. 손님이 안 오고 책이 안 팔린다고

메신저로 책방의 상태를 보고하며 힘들 땐 같이 짜증부리고

해서 책방에 안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책방을 우두커니

좋을 땐 같이 웃었다. 우리는 둘 다 30대였지만 여고생들처럼

지키고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 동굴에 갇힌 듯 방에 틀어박혀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웃었다.

나오지 않았다. 전화가 와도 받지 않았다. 그날도 피노키오의 책방지기인 피노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받지 않았다. 신호가

피노님, 영원님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모여 종종 회식을

끊겼다가 다시 한 번 울렸다. 두 번 연속으로 오니 급한 일인

했다. 소고기도 먹고, 회도 먹고, 식당에서 먹고, 책방에서도

골목에 익숙했던 가게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책방에 밥을 먹으러 오던 길고양이들조차 발길이

듯 하여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억지로 전화를 받았다. “보람

먹고, 회식도 참 많이 했다. 회식 때마다 피노님은 연남동을

끊긴 어느 날, 피노키오 책방이 나간다는 소식을 접했다. 진짜 피노키오가 떠나는구나,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 ‘가장 친한 친구가 이제 떠난다.’

씨, 피노키오 바로 옆에 가게자리 나왔는데 헬로인디북스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예전이 좋았다고… 동네사람들이랑

이쪽으로 이사올 수 있어요?” 그 전화 한 통화로 나는 동굴

평상에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고 골목길에서 동네

같던 암흑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치던 그때가 좋았다고… 늘 예전의

이사 가기 전까지 매주 회식하자는 피노님 말에 “됐어요!”, 이사 가고 나서 독립출판물 관해서

새 공간의 벽지를 뜯는 일부터 시작해 벽은 무슨 색으로

연남동을 그리워했다. 시끄러워진 동네에 나도 이미 염증을

물어볼 게 있으면 전화하겠다는 말에 “안 받을 거야!” 툴툴댔다. 피노님한테는 툴툴거리며

칠할지, 책장은 무엇으로 들일지 페인트가게와 가구쇼룸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피노님의 마음을 백분 이해하고 있었지만

서운함을 표현했고 영원님한테는 매주 연남동에 놀러오라고 애원을 했다. 하지만 각자의

들락거리며 낮에는 셀프인테리어를 하느라 바빴고 밤에는

피노키오 없는 헬로인디북스를 상상할 수 없었다. 두 개의

삶이 있으니 이제 피노님도 영원님도 자주 볼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리고 혼자가 되었다고

새로운 책방을 꿈꾸며 잠자리에 들었다. 천장 벽을 철거하러

책방이 이렇게 같이 있는 게 너무 익숙한데 혼자 남겨진다고

마냥 슬퍼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안다. 피노키오한테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하고

오거나, 전등을 설치하러 기사분이 오면 피노님은 자기

생각하니 무섭기까지 했다. 이런 내 마음이라도 읽었는지

새 보금자리에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하고 나는 씩씩하게 헬로인디북스를 지켜야지, 나는

피노님은 나에게 늘 같은 조언을 했다. “헬로인디북스만의

책방지기니깐.

편집자주_‘연남동 책방일지’는 자타 공인 독립출판물계의 사랑방 ‘헬로 인디북스’의 주인장 이보람 씨가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색깔을 찾아요. 사람들이 찾아오는 책방으로 만들어요. 보람

글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주인장)・사진Ⅰ신병곤

변화하는 연남동의 이야기를 정감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씨가 노력하면 만들 수 있어요.”

Add. 마포구 동교로 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H

홍대앞 골목길 풍경

양화로6길

Yanghwa-ro 6-gil, Mapo-gu Suger de Chou_Cafe

촬영 및 조사Ⅰ김보름

또보겠지 떡볶이집_Restaurant

Bali Superstore_Pub

Simply Thai_Restaurant 스페인야시장_Pub

액세서리셀렉숍 &_Shop 육회도_Restaurant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노스텔지어_Cafe

밤마실_Pub

Cebu_Pub

온돌_Restaurant

혜 작까_Shop

2016 07  Vol_086


홍대앞 뉴스

테마 맛집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 크레페

‘가상의 정치’ 상영 및 전시 기획전

바닥이 비칠 정도로 얇게 구워낸 반죽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싸먹는 크레페는 눈과 입을 즐겁게

오는 8월 4~12일 열리는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www.nemaf.net, 이하

하는 음식이다. 디저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크레페는 프랑스에서는 식사로도 즐겨 먹는 대표

네마프)에서 국내 미디어아트계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가상의 정치’

거리음식이다.

상영과 전시 기획전이 열린다. 백남준의 뒤를 이으며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미디어 작가 김두진, 김세진, 김원화, 김황, 노재운, 오용석, 유비호, 신정균, 흑표범

달꽃 크레페

등 다수의 미술작가들이 참여하여, 우리의 현실을 새롭게 조망하는 다양한 미디어 작품을

• 꽃다발 크레페는 꽃이 있는 크레페로 화려한 비주얼을 예상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선보일 예정이다. 독특한 예술적 감성을 담은 영상미디어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킨 크레페에는 꽃이 없었다. 꽃이야 맛과는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아시아 최초의 뉴미디어아트

상관없으니 크게 신경쓰진 않았지만 비주얼이

영상축제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디어아트 영상축제다. 이번 제16회

아쉬웠다. ‘누텔라 + 딸기 + 아몬드 + 생크림 +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는 20개국 118명의 미디어아트 작가, 영화감독 등이 참여하고

아이스크림’의 조합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인 만큼 예상 가능한 맛이고, 크레페의 부드러운

129개의 작품이 선보인다. 자세한 상영일정과 정보는 네마프 홈페이지(www.nemaf.net)를

식감에 바삭한 반죽과 아몬드의 조화가 좋았다.

참고하면 된다. 문의 www.nemaf.net

• 가장 기본적인 토핑으로 크레페 본연의 맛에 충실하였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크레페의 맛을

근현대디자인박물관 꿈다락토요문화학교

달콤하고 상큼한 딸기가 잡아주어 느끼하지

두근두근 새내기의 첫,사랑 디자인개론

않았다. 아이스크림의 양이 비교적 많아 더운 날 빙수 대신 크레페도 괜찮겠다. 매장이 작아

근현대디자인박물관이 매주 토요일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놀이문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테이블이 없고 의자뿐인 것이 아쉽다.

있다. 중학생(기수별로 20명 정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1기당 7주 과정으로

Add. 마포구 와우산로23길 35-3 Tel. 02-322-3531 I Open 12:00~22:00 Price 꽃다발 크레페 4,800원(누텔라 + 딸기 + 아몬드 + 생크림 + 아이스크림 + 꽃)

11월 5일까지 총 4기까지 운영하는 수업이다. 현재 1, 2기 수업을 마치고 3기 수업(7월 23일~9월 3일)을 준비중이다. 학생들은 놀이 중심의 스토리텔링 교육을 통해 근현대사 연대기 속에서 선별된 유물을 가지고 디자인의 참다운 정의와 의미를 배우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은 물론 주변을

굿디드

성찰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태극기, 엘리자베스키스 일러스트, 공병우의 최초의 한글

• 화이트&블루로 이루어진 깔끔한

타자기 등 의미 있는 유물 스토리텔링 수업을 비롯해 와우공원, 염리동 소금길, 상암동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굿디드. 크레페에

등 다양한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나만의 로고 디자인, 이웃을 위한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들어가는 모든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이름 모를 당신이 길을 가다 문득 행복해질 수 있다면’이란

아이스크림인 것이 특징이다. 크레페와 치즈케익의 특이한 조화는 생각보다 느끼해서

주제로, 마포구청 자원봉사센터의 협조로 운영되는 진행된 벽화그리기 체험은 주민들과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아마 딸기였다면 더

참여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맛있었을지도…

이번 수업은 주 5일제 수업, 자유학기제 등의 전면시행에 따른 토요문화예술체험

• 메뉴가 다양하여 크레페의 여러가지 색다른

강화사업의 일환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조합을 맛볼 수 있는 곳. 진한 치즈케익 토핑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며, 근현대디자인박물관이 운영한다.

조금은 느끼함이 느껴지는 조합이 아쉬웠다.

문의 070-7010-4346, www.designmuseum.or.kr

크레페 특유의 느끼함을 싫어한다면 망고보다는 딸기와 같은 상큼한 과일과의 조합을 추천한다. Add. 마포구 망원로11길 29 Tel. 010-4678-4546 Open 10:30~22:00 Price 망고 크레페 7,000원 (누텔라 + 생크림 + 치즈케익 + 아이스크림 + 망고)

야마뜨 • 프랑스에서 온 주인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크레페하면 단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프랑스 브리타뉴 지방의 전통음식인 갈레뜨는 식사용 크레페로 달지 않고 담백하다. 바삭바삭한 반죽과

청춘고양이카페_Cafe

촉촉한 속재료의 조화가 좋다. 디저트용 디저트 역시 너무 달지 않고 상큼한 맛이

Kitchen 485_Restaurant

전설의 샤브_Restaurant

술개구리_Pub

쿠시카츠 다루마_Restaurant

떡볶이 쌀롱_Restaurant

구공탄곱창_Restaurant

홍이_Pub

Billy Angel_Cafe

일품이다.

오가다_Cafe

• 메밀향이 살짝 느껴지는 갈레트는 두툼하지 않고 바삭함이 살아 있는 식감이 재미있다. 이름 그대로 시금치를 넣어 만든 뽀빠이는 내용물이 조금 더 풍성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주었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설탕레몬크림이 들어간 크레페는 한 장만으로도 충분히 디저트 역할을 한다.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입맛을 정리해준다. Add. 마포구 어울마당로5길 25-10 Tel. 02-3144-6845 Open 12:00~16:00, 18:00~24:00, 월요일 휴무, 화요일은 저녁 오픈 Price 식사용 크레페 8,000~13,000원, 디저트용 크레페 3,500~5,500원

편집자주_홍대앞의 다양한 맛집들을 테마별로 소개합니다. 매월 테마 메뉴를 정하고, <스트리트 H>팀이 직접 잠행하여 먹고, 지극히 주관적인 품평기를 남깁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Opinion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6.07 ~ 08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D.play 070-7535-2958, DPPA(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3144-1231,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30분병원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 08

7.15 Earthbound <ARTOWN> Showcase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7.16 2016 길구봉구 구구콘서트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7.16~8.14 2016 로이킴 작은 콘서트 〈쉼〉 예스24 무브홀 금요일 20:00, 토요일 18:00, 일요일 17:00

7.16 피해의식 <MONEY IS EVERYTHING> 싱글 발매 공연 롤링홀, 19:00

2016 07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7.17 2016 SSMF - 디어클라우드, 민트그레이, 낭만유랑악단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7.22 괜찮은 이 밤 <2> - 피콕, 고요한가을, 달콤한소금 롤링홀, 20:00

7.20~31 앙코르 산울림 고전극장 -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산울림 소극장 평일 20시, 주말 15시, 화요일 공연 없음

7.23 〈ROLLING HOT SUMMER ROCK PARTY 2016〉 롤링홀, 18:00

7.20 GO GIVE GET 레드빅 스페이스 19:30

7.22 참 x 김은지 미니앨범 발매 쇼케이스 벨로주 19:30

제헌절

7.23 한올 EP <작은 위로>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벨로주, 19:00

7.23 김은미 1집 발매 쇼케이스 - A Throbbing Heart 폼텍웍스홀, 19: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KT&G 상상마당 02-330-6200 sangsangmadang.com

7.23 무직션 콘서트 - 면접전 레드빅 스페이스 19:00

7.24 DAZE ALIVE 3rd Anniversary Concert [D3] 스테이라운지, 18:00

7.24 〈이 멤버, remember〉 STAGE.1 “I AM” 롤링홀, 17:00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레드빅 스페이스 02-323-8544 redbigspace.com

7.24 2016 SSMF - 데이식스, 브릭, 프롬디에어포트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7.24 한여름 밤의 음악 페스타 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 사비나앤드론즈 벨로주 18:00

7.28~ 테풍이 지나가고 KT&G 상상마당 영화관

폼텍웍스홀 02-323-3644 www.workshall.co.kr

Yes24 MUV Hall 010-3692-6082 muvhall.co.kr 에반스라운지 02-3144-1112 www.evanslounge.com

7.28 베이시스트 설행수 공연 - 27+17=7 벨로주, 20:00

7.29 옴니엄 개더럼 & 모스 프린시피엄에스트 합동 내한공연 드림홀, 20:00

7.29 제18회 라이브 클럽 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1개 클럽 20: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7.29 호-우 주의보 - 윈드폴, 마스0094, 허니스트 롤링홀, 19:30

7.30 매드라이브 - Guest: B-free, Sway-D and more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7.30 던밀스 ‘미래’ 콘서트 롤링홀 18:00

7.30 아낌없이 주는 나무 Vol.2 - 11월, 김꽃, 미리, 이지선 레드빅 스페이스, 19:00

7.31 2016 레이브릭스 영국투어 보고공연 [ LAY A BRICK ]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7.31 Free From All - 줄리아드림 단독공연 [희망의 세계] 에반스라운지, 18:30

8.4~12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가상의 정치’ 마포구 일대, 인디스페이스, 한국영상자료원

8.5 〈잔나비 + 소심한오빠들〉 롤링홀 19:30

8.6 파블로프 ‘내일해’ 발매공연 클럽 타 19:00

광복절

8.13 헤르쯔 아날로그 앨범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나의 조각들’ 웨스트브릿지, 19:00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www.sanwoollim.kr

86 2016.07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Editor in Chief 정지연_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고익준 Photographer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04048 서울특별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55-8 화승빌딩 3층 3F, Hwa-seung bldg., 55-8, Eoulmadang-ro, Mapo, Seoul, 04048,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시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6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Culture Calendar



제조 공정과 종이틀 제지술이 빠른 속도로 중국 전역에 전파되어

ad 300 ~500

채륜과 종이 중국 한나라 시대25-220의 관리 채륜은 최초로 종이를 발명하고 제작 과정을 수집·정리하여 공식화했다고 알려짐

ad 105

histoty

역사

양피지 양피지는 송아지나 양, 염소 가죽으로 만든 질기면서 부드러운 서사재료. 유럽에 종이가 전파되기 전까지 널리 사용. 책자본codex 형태로 전환되는 결정적 계기 제공

Bc 600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Papyrus 오늘날의 종이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평가받는다. 오늘날 페이퍼Paper의 어원

Bc 2620~2520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점토판 인간이 처음 사용한 기록 재료 중 하나로 문자를 기록하고 이를 말려 보관함

Bc 4000

알타미라 동굴 벽화 약 2만 2,0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인류 최초의 기록으로 추정되는 동굴 벽화

Bc 22000~

oriGin

기원

매트 Matt 광택 도 콘트 ★ 라 종이 스트 ★★ 면무 광/ 인쇄 면무 광

T

T

841mm

덜 Dull 광택 도 콘트 ★★★ 라 종이 스트 ★★ ★ 면무 광/ 인쇄 면유 광

T

a0

a5

a3 297×420

a1594×841

636mm

s

a serie

글로 G 스 loss 광택 도 콘트 ★★★★★ 라 종이 스트 ★★ ★ 면유 광 / ★★ 인쇄 면유 광

a6

a2 420×594

939mm

a4210×297

1,189m m

원지 의 브로 표면에 슈 안 아트 어 등 상 료 등을 지, 코 업인 도 트지 쇄물에 포한 것으 , 경량 코트 주로 사용 로 카달로 지, 미 . 그 량코 도포량에 , 트지 로 구 따라 분

도공 지

coated paper

국전 지 A4(2 9 신국 7×210)× 판(2 25x1 16p 52)× 32p

판형 에 원지 따른 치수 를 선택 할수 있다

크기

size

분류

용도 에 종이 따라 를 있다 선택할 수

divisio n T

m 1,030m

788mm

B3 364×515

B1728×1,030

B0

s

B serie

비도 공지

×257 82 B51

uncoat e paper d

원지 의 도서 표면에 ,간 안 텍스 행물, 노 료 등을 트중 도 심의 트, 교과서 포하지 않 인쇄 물에 등에 주 은 것으 로 로 주로 사용 사용.

B6

m 1,091m 사륙 전 B5(1 지 8 크라 2×257) × 운판 (248 32p x176 )×3 6p

B4 257×364

B2 515×728

m

1,456m

하급 지 백색 도 불투 ★ 명 표백 도 ★★★★ 화학 펄프 ★ 40% 이상

중질 지 백색 도 불투 ★★★ 명 표백 도 ★★★ 화학 펄프 70% 이상

상질 지 백색 도 불투 ★★★★★ 명 표백 도 ★ 화학 펄프 100%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ol.86

펄프 제조

원료 준비

초지

종이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단계이며, 초지기를 이용해 원료를 와이어 wire로 떠올려 지필 web을 만든 다음, 탈수 및 건조 처리하여 종이를 만듦

Fourdrinier

원료 가운데 엉킨 상태로 남아 있는 섬유들을 풀어주고 비중이 비슷한 협잡물을 분리한 후 원료에 여러 약품을 투입하고 혼합해 종이 원료를 준비하는 단계

Base material

대부분의 목재와 펄프는 용도에 따라 침엽수나 활엽수로 생산되는데 나무를 베어 껍질을 벗겨 일정 기간 저장한 후 나뭇조각들을 물리적으로 갈아 섬유를 추출하여 펄프를 만드는 단계

pulpinG

process

생산과정


이집트

중국

StH_1607_Poster_2.indd 1

BiBle

l

쇄 록인 도 광택 가 높을수 , 고 도 광택 향상시키 주는 여 을 광택 가치를 높 의 품 제 효과

을 명도 불투 의 뒷비침 성질. 한 후 인쇄 위해 필요 기 줄이 투명도와 분 구 불 인쇄 투명도로 불 지 용

도 백색 흰 정도를 며, 내 의 종이 으로 나타 는 하 적 객관 치를 결정 가 하나 외관 특성 중 한 중요

광학 적특 성

optica

도 으로 결합 내부 두께 방향 강도 는 를 종이 길 때 견디 당 잡아

강도 인열 양쪽을 로 의 종이 대 방향으 질 성 반 잡고 때 견디는 을 당겼

강도 인장 횡목보다 함 강 이 종목 는 강도가 되 절단

nical

기계 적특 성

mecha

도 강직 휨에 대한 , 의 종이 을 뜻하며 건 중 조 력 저항 쇄 시 기본 인 옵셋 하나

면 강도 표면 도가 약하 거나 지 강 면 표 직이 벗겨 발생 이 조 표면 종이뜯김 시 인쇄

가 도 내절 펴는 횟수 가 다 도 었 접 록 내절 수 많을 함 야 강해

g/m2

1m

1/1,0 00m m

성 방향 목으로 ,횡 종목 구분

지합 , 불투명, 에 도 투기 , 인쇄품질 공 후가 줌 을 영향

, 평량 2당 무게 1m 2 종이 /m 는g 단위

이, 두께 장의 높 m 한 종이 /1,000m 는1 위 단

물리 적특 성

physic al

종목 · 세로 세로결· Y목 방 흐르 향으로 는상 섬유 가 태

lonG Grain

종이와 인쇄술은 인류의 문화를 발전시킨 주역들이다. 파피루스, 양피지, 죽간 같은 재료를 대신한 종이의 등장은

특성

short Grain

여기, 종이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도 투기 조에 건 잉크 역할 한 중요

는 성 생하 양면 수 시 발 이 탈 종이 이면의 차 과 표면

도. 성 평활 평평한 정 면 의 지 종이 이 떨어 이 등 성 평활 룩, 모틀 얼 잉크 기 쉬움 하 발생

종이 의 500매 유통 단위 한다 를 1연(R : 인쇄용 . 예를 지 ea 들어 m, R로 는 2.5연 표기)으 은1 ,250 로 매

현대적인 의미의 인쇄술 발전의 동력이 되었고, 그 결과 인류는 책과 잡지, 신문 같은 미디어의 발달을 이룰 수 있었다.

proper ties

종이 의 인쇄 특성을 파 품질 을 높 악하면 일수 있다

횡목 · 가로 가로결· T목 방 흐르 향으로 는상 섬유 가 태

(펄프 섬유

의흐 종이 름방 향) 를 올바 쉽게 넘기 른종 거 나 이결 을 선 접기 위해 택해 야한 다

종이 의결

Grain 코팅

건조

캘린더

재단과 포장

여러 공정을 거쳐 완성된 종이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두루마리 roll 및 낱장 sheet 형태로 규격에 맞춰 재단하는 단계(이때 재단하는 방향에 따라 횡목과 종목으로 구분)

cuttinG & packaGinG

종이의 외관을 매끄럽게 만들고 광택을 향상시키기 위해 슈퍼캘린더기계를 이용하여 가공된 원지를 가압롤 사이로 통과시키는 단계

calendarinG

코팅 공정 후 열풍과 열 또는 스팀을 이용하여 종이를 건조시키는 단계

dryinG

초지 과정에서 생산된 원지 base paper를 외관 품질 및 인쇄 적성의 향상을 목적으로 코팅제를 입히는 단계. 코팅제는 안료와 접착제 및 첨가제로 이루어져 있음

coatinG

2016. 7. 25. 오후 8:4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6 07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04048 서울특별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55-8 화승빌딩 3층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김향미, 홍세라 | 자문 Pactory 최병호

start

모로코·이탈리아

리비아

일본

전파경로

한국

영국·노르웨이·러시아

스페인·프랑스·독일

바그다드

사마르칸트

paper road

최초의 공업용 펄프 독일인 켈러F. G. Keller가 최초의 공업용 펄프인 쇄목 펄프 제조법 발명. 근대적 제지술의 발달로 다양한 종류의 종이가 생산 및 대중화

ad 1840 ~

구텐베르크와 성경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활자 인쇄로 많은 인쇄소가 생기면서 유럽의 제지술이 급속도로 발달

ad 1500

유럽에 전파된 제지술 당나라, 사라센제국의 탈라스 전투로 잡혀간 포로들이 아라비아인에게 제지술을 전파하였으며 이후 유럽에도 전파됨

ad 751 ~1200

한국의 종이 중국에서 제지술이 도입됐다는 여러 설이 있으며 600년 경으로 추정

ad 600

생산량이 늘어나고 지질이 향상됨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g SALON NOMAD1 Stream Coffee●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2016. 07

청순한 작업실

1 k이후북스

● ●soul cookie Felt Coffee EMO LAB

카페 속의 미술관● ●울루물루 핫도그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KAre Wa

OKHEE

●도자공방 [봄]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잠자는딸기 GH

Mrs.WOW● 설탕● TABLE A●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미로식당_p.13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NIKU

●까페 이움 청년소금카페●

Designers Lounge● Hand in Hand Burger green cloud ●coffee o ●cafe TABLE-A ● Gusttimo●1 포스트 극장 ● Monster Deep ● cupcakes Coffee2 ● ●Gabie 갸하하 cafe Berlin

●Bon Voyage

GEEK 라이브하우스

1 g

1 dMUFAC

cafe ftp●

또하나의문화

All of Rock(B1) d

사자 Pattern ●Fiora ETHIOPIA Gaia ●●

●Cafe GOMMI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아마스빈 버블티

●BUTTER MILK Food● Kings Bean Coffee●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didier’s gaufres cafe 손끝세상 아메노히커피 ● 토미쥬스● ●카페 cafe 루앤비 나무와 숲 ● ● 슈풍크 mfcafe● Suッkara(1F)● 곱창전골d ●ALL IN A CUP ALL IN A CUP_p.11 ● Homini K pop stay ATLANTIS● ●hibi(2F) 1 f성갤러리 커피 셰퍼드● Hostel ●The Dessert 36.5°C여름(3F) 산울림소극장 o 낚시카페● 홍익대학교 올드 CACAOBOOM● ●a;t fox(1F), 무스토이(2F) 크로와상 Live club 빵d 1 dJammers 오아시스GH 팩토리 ●TAILOR COFFEE(2F) 1 g ●OPPA COFFEE COFFEE LAB● 1 kYour mind 비보이극장( ) ● B1 ●Yellow Elephant ● MAISON DE ALOHA ●eschborn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under the Chin Chin ●STALIGHT 1 g BRIDGE 1 g NEST NADA Magic Strawberry Sound(1F)●waga 김대범소극장(B1) mama(1F) ATELIER ●오르다 살롱 cafe 29th 서울구경 GH ●딩굴딩굴 1 g주니퍼디딤 커피향창고 ● 비틀주스 Mono ● ● W cafe● Cheese ●RAWROW ow Make Cake● JUN GH Triangel GH unplugged MIES ● sa 식빵몬스터 ●● ncontainer ●cafe RONIN ● housetay1 gil little farmers f DURUMARI● ●GODDESS Elephant Bit ●cafe Table A Loop Gallery Acoustic Holic● 1 g 텅스텐홀+클럽 팜 ●구름뜬하늘(2F) ● DARK PLACE(B1) 몽쥬르 1 f뽈랄라수집관 Dr.Athena x Cafe ●object cafe ● park mama GH Happytree GH Levain● 그리다꿈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우주(2F)● urbanblack● ● ● 안서당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Dia● cafe damso● ●Be. Sweet 1 g 에디오피아드랍스● Riquide● ●cafe 플로르떼 Br. GH ● ● étonné● On(2F) 몬스터 브로스● TRACK-03 나의 ●어반가든 1 k 작은 까페 Venir● urban 멍멍토이키링 Record Forum 온고당 서점 1 ● k ● breaktime MOBSSIE● BILLY Angel 퐁포네뜨 LUFISH STUDIO ●ouw churros 반디모아 GH penny's ●yogorino A Little Nap GH 씽 ● house 그레이프 가든 VIBE GH 벙크 GH DOOLEE GH Guesthouse cafe DARLINGS 홍익어린이공원 Coffee 스탬프 마마 SOURCE 7Seven(3-4F) CAKE(2F) COFFEE ●Roasters ●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Tailor Coffee● ● ● JOA ●suave 카페 Paul&Paulina● 희망마켓(일) Cornish Cream ● ● 소노ESPANA(5F) ●Baristella ● 네코버스 SUDA ● cafe ● Tearoom(2F) 디저트샵● coffee bar noA Who am I Menon ALLATORRE ● TISBEAN 반지앤디저트 카페(3F) word ● Tarot Beans ● ● ●Havana Express peony ( ) coffee Chloris 2F TOOL DEAR FRESH 김대중도서관 옹끌(B1) ●● ASH& cafe ●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문화다방 미미도넛 ● ● CHEZ ROLL 당근● CAFE(B1) 엉클 BLOOM 건담베이스 청춘고양이(3,4F)● Cafe Cantata(1F) ● 캔들 ● 6 Agit 맹가미 KEY ● Book Leben Cafe● ● ● 홍-able GH 펌킨GH ●엘가커피 cafe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구석● monobloc Waffle Monster Hao GH Come Inn GH(3F) ●Plan B(1F) MOBSSIE 2 kaldi 미디어 극장 ● ● 1 dStumpChocolatyu D.Cave coffee piano cafe ● 아이공 ● I♡S cafe ONES● 고래다방 club CAFE ● Usine Bian Baked Donut URBAN WOOD(3F) cafe ● 카페 장쌤(2F) ●Groovy 상상 스튜디오 ● local ● ● esther ●coffee 101 ● 밤삼킨별 ●커피 셰퍼드 ● 노랑콩다방 PORT OF ● MOCHA ( ) ■ THE STOREY 2F 더 클루(2F) 1 f TRAVEL ●샴 Siam 서교초등학교 마포평생학습관 n ART off˚C(B1) Baristahands● ● With Shyan(2F)● Haema ● The Big (2F) Jam GH Industry Banana SIBLING 스트레인지 1 g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 Le Clos● ● 7 cafe caFac 서교 COFFEE ●Tora-b(2F) 프룻 COFFEE ●cafe J★K(2F) cafe in PLANET(2F) ● ● 푸르지오 아파트 ● ori Pekoe ● ● Relay 꿈꾸는 다락방 cafe NOUVEAU My Juice● ● ’ g[그람] 봄날(2F)● g 블루라이트 DK 1744 moly s CATS LIVING● 1 ● 하우스테이 ● Coffee LAB 홀 라이브 pop MY MUG● Paradiso(3F) ● Express Cafe LIZE● DDAMONG● 달고니● SPHERE(2F) THE BRIDGE(2F)● 모과나무 위 Cafe in COBRA(1F) (2F) 수제모찌 ●Today cafe(3F) ●thanx 달의 계단(2F)● DanChu● ● ●● Coffee Flower● ●두레차 Cafe작●●●coffee cloud ●The Ale(1F) Cafe de Comics(3F) ●noriter(2F) 아름다운 세상(2F) AFTERNOON Dessert 50 PICK(3F) ● IdN book 1 k GH CoCoon Stay COFFEE● 성림 GH(2~3F) Merlion(2F) 달꽃 크레페_p.15 Vanhes koona● ● millo dji Coffee● 태경사주카페● ● ●coffee roasters Honey com ●홍커피 ● ( UGLY STOVE 2F) 새 소소문구 ●puzzle(3F) 물결 ● Oliver Brown ● ( ) ● 반지캠퍼스카페( ) POLY CAFE 2F 2F 만화 ( ) ●코믹토토 1길 cafe 2F Dr. Beans● ●caffe YAM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Saem ●boba time 라휘 사주카페(3F)● ulgy Barista COFFEE 투에그카 1 f eol-1● ● gil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puzzle2(4F) Trickeye GREEN● ● Coffee ●핵커피 STANDARD DUSTIN(4F) 윗잔다리 BEAN 관광안내소 ● 미술관 Planet ● ●identity(4F) 무제한 ( ) 룸카페( ) 2F COFFEE 2F Bakery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청년다방 Smart 걷고싶은거리 Geotgosipeun Geori 5 Recycling Center ●with coffee ●Hi Cafe ● ● 홍대 커피 볶는 집 Coffee Brown 1 dVERA(B2) YOUNGJIN Book Store 마포관광 ●커피와

● my furniture cafe

il Obog-g

v. k Uni Hongi

다복길

gil Dabog-

오복길

앙선

경의중

공항철

신촌장로교회

500m

Seogyo-ro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코끼리 탈출하다(2F)

린나이빌딩

Yanghwa-ro

로 연

●카페 꼼마 서교동점

Seoul GH

Cafe Lunaming●

●NEIN DANKE(2F) 레게치킨●

경의선 숲길공원

오늘은 쉼표●

Cafe Eastern●

Addis Ababa●

●이구삼동

JJ GH

종이공작 Cafe●

●북카페 산책

Loft 8

o 경암소극장

cafe ASTRONOMERS INTERVIEW(2F) COFFEE ● ●

달달한 작당(2F)●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HUNYPOT ●Cafe 낙랑파라 Atelier PEACE PIECE Pencil GH ANoo ● Baratie● ●● cafe 1+½

hato GH

피노키오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Egg GH ●Cafe BONJUR ●SOUPMAN

●FONTEBELLA 쿵푸스(2F) ●

Tailor REBORN Coffee ● ● Petit Grand 더 커피●

cafe 228-9●

assem blage ● ● LOUNGE 16 MARZAN(3F) ● 랑빠스81(2F) 소소한 풍경

1984●

square imi ● ● 푸하하 크림빵

● DEEP ●100YR COFFEE

Twin Rabbit 호스텔

900m

연남동 길공원길

감자 GH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Art RIE 연남

CAFE HALF NOTE●

f ●1

GRAMMO

1000m

●cafe gatto 알마출판사

공항철

k bukt1

● Red Mango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 살롱 드 라싸(2F)

●봄동

Le nanan ●

Family Housetel

더 카페●

mr. comma GH

● 커피볶는 김대리

꽃피는 청춘■

●AR

Style GH

바스큘럼

SOUL BEAT COFFEE●

●Yo!one ●brassée

Humanist ●정情다운 커피집 正 ● cafe The Yellow

Cafe Gong Jack● ● 커피사랑방

STRING MATE ●

●MYPANTRY ●LUCANIA

The Gentle ●

1 f Woori Seoul GH ●별빛카페 달빛차 ●연남살롱

WONDER WAFFLE● 커피집 연남동풍경●

젠트호프16 ● GOME

잼머마켓

●엄마의 까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 재재

The April●

cafe AVVIO● bplusm

EP COFFEE N BAR●

그림과 꽃

서교동 대우미래사

●Blossom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성실화랑

● cafe something else

hug+

Beigel Caffé●

Communication Books

Coffeezinho●

라이너노트 1 k

● 달달제당

Cafe OASIA●

Cozzzy GH

cafe DUdart●

●coffee YA

cafe J

김치홍대 GH

PENCIL HOSTEL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카페 책속의 한줄

카페 북향 ●

● 좋은자리 갤러리 CAFE

cafe allee ●

NAMU GH

FLYING SCENT

커피 정●

cafe de ●sontag

Love It or● Taste It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24 GH

cafe DEN ●

HELLO STARANGER GH

more than less

HIPPOCAMPUS

강원도민회관

1 o

애경디자인센터

yvonne morgun

Lee & No GH

m Willow Han Cafe Hidd

chilli GH

상설무대 우리소리

Duri World GH 애플 GH

Traveler's Planet

● Cafe Tre Piccoli

cafe 휴 ●

Chingu GH 107

Hanmag-gil

● Gombal coffee

오블루 GH

STUDIO 41st Hostel

CAFE URP ●

SUNNY ● ● R&D● ISLAND■ cafe APRIL the Famous COFFEE La Lune Violette● Lamb GROWER×PACKER● Hi KIMS GH Brian Books

mollet ●

Argo●

한맥길

Wonnie’s GH 켈리의 호두파이● Family& ●Flow C Friends House ●Le Torte RIRI & DELI ●더 식탁 Mary Brown

BIRDNEST HOSTEL

큐브디자인

●듀꼬뱅 Deux Copains MICHA ●

SCOPE●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DM디자인(2F)■

●URBAN 人

Bild Coffee ●

COFFEE BAY ●

DW Design Residence

You are here●

Aloha Jenny

Kbook9 GH

경의선 숲길공원

공상온도●

cafe Burano●

●INTOUCH COFFEE

SPACE TORRA SIS & BRO GH

Hola RONAMJANG Seoul ●

ATELIER FLEUR ALBERGUE●

● 커피감각 일상예술 ● 창작센터●PARK AVENUE cafe&GH JUST BRUIT●

경의중

●Casa di Noa ●Lounge RACCOON kikki ●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개트럴 파크 Reissue● campfire 사는게 꽃같네 GH 팅클유 17℃● B GH

Roi GH MONO HOUSE

Tag GH m(cookie monster, 1F)

앙선

●Goat Cafe

삼각관계(3F)

ER● HI JUN GH

vintage abb_ey

My Name is GIGIO

● One Bite

IVP Books 1 k ●g coffee

● CLAM DOG

동교 어린이공원

UWA GH ●커피볶는 그랑

Monster Cafe&Pub ●

● Back in the Day

빵나무 ●

●CARTA 19

●cafe Awesome Malta

BUMPY GEORETTE

cafe W ●

DONKEY●

콤달●

●cafe AZITO

●COYOTE SALOON

어슬렁 정거장 ●

Cafe Red Monkey ●

Donggyo-ro

Cafe Sandpark ●

● ●cafe D.I. AETHER Cafe

Dalkomari ● ●BREAD LAB(2F)

● BABEANS COFFEE

● cafe SATU ●imi

Dream Comfort GH

Hostel KW Hongdae Moon GH

동교로

● Cafe moin 人

● Pourtoi 뽀르뚜아

●THE STORY The Style GH 일상공간 Café JASS● Family House ●LOCO ●

Cafe GON ●

● Book Cafe “The Story”

옻칠갤러리 카페●

서교동 자치회관 ●

RIZE●

30분의원●

LA BRITO●

f 옻칠갤러리

EUNJIN DESSERT STUDIO

Number Four ●

AZIT925

● ● Urban JUST LISTEN Lounge Cafe

be new GURMA

서교타워 ● Cafe 다리

●36.5 by Key

●연남동 만화왕(2F) 아누브 테이블 ● ●식빵몬스터 VANILLA KITCHEN(2F) Stay Now GH 아꼬메르(1F)●

양화로 1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113

●Travel Maker BOX COFFEE●

Firefly GH ● Sweet Comfort GH H.cafe My Hongdae GH

●Cafe MoRo

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2

상덕이 Cafe●

Standard Love Dance● 천가계 바람 청춘소년 ● 라헨느 앤틱카페(2F) SAI Coffee ●● 카페 리브레● GoYa(B1) ASSISI Mersenne Churros● ● ● ●REFRESH 5.7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Cafe Louis ●40 키친 실론살롱● 에노하나 Haemil

9

Hongik Univ.

홍대입구역

●커피짱

●Coffee Me Up

혁이다방●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2LP

Coffeebe●

Seoul Mansion GH ●Cafe 금성

8

● 미디어 카페 후:

● Coffee Prince

100m

3

doors GH ●Sun Espresso

●SEAES

Subway Line 2

16oz coffee●

YOUNG k SAMSUNG LIFE 짐프리 1 CAFE●

Seogyo-ro

양화로

LG 팰리스

1 d하나투어 V홀(B3) ●GRANGE(2F)

50m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대아빌딩 114

●Blanc

o i-r hu on Ye

200m

1 k북새통 문고(B1)

1 k북스 리브로(B2)

●D.play Cafe(8F)

4

115

1 k

사람들

400m

서교로

정보센터(B2)

서교로

600m

700m

신촌

800m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홍대입구역

서대문구


프로젝트 하다

ordinary works●

길 막 독

●soyo CAFE● LA BUENO

il -g ak km Do

●ATELIER

Art-T Gallery f

● FANDANGO

4

2

역 수 상 1

su ng Sa

Oh Boy! STANDARD.a BYHEYDAY 고양이삼촌

느랏느랏 ●정원이 있는 ●극동방송국 국민책방

112

cafe the blues●

베이커리 봉교

DD Factory

● cafe BLADE

f

●snob

●BARCA

데코아발림 ●

I’m Coffee

EVANS(2F) 1 d 1 dGOGOS2

i or Ge

●OMAO

Lounage XINDIE

HAITAI RO●

●휴

1 dpapa Gorilla

1 dCOCOON

Amazing Grace●

Humming Bella 2F 1 dMOTI 클럽보다 Laon D 만화(2F) d 1 dQ*VO 1 d1 제라늄 GH Chocolate ● 1 dM2 DGBD CASTLE Dough ● PRAHA ● RYNYNN● ●마망갸또 CREAM CLUB Glory(3F) 1Love ●

나물먹는곰● Bing Bing Bing

관광경찰서

(

서교동카페398●

CAFE THE BRIDGE(2F)● RORO11(1F)

마음산책

●ganz

●호우(2F)

Jandari-gil

잔다리길

1 g Pink Hall

디자인 나스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본바이너리

DADA빌딩 ●Y LAB

홍성사 커피볶는집 JASS●

●홍나지움

● ●Blue Print Disco ● ORANGE PLANET Play Cafe GH 스케치북 Neo Seoul GH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Honey GH 나무네요 ●TERU TERU ● ●THOR

● cafe ditto

AE HEE’s● Cafe

서울 북 인스티튜트

COMMON● IN BLU:

SCENT●

600m

●FASCINO

●Cafe Druwa

22 PELOTON●

ABBA● ●COFFEE WOONG Sweety Bottle● Gonggi

Four Seasons House ● Rabbit Poco Felice GH

●CAFFÉ ROUTE 9

Gong Jang

몽마르뜨 ●언덕 위 커피공방 2MAK Leo GH design NAVID ●

Red Plant●

Studio baf

stamp farm

LOMBARD HOUSE

LAZY FOX HOSTEL

북티크_p.12

601비상

mono design

현암사

RISTA COFFEE

Freedom Teller

1 f ●cafe BONG Gallery ACHIME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마고북스 something a play 카페 다카포●

●A:GIT

COFFEE GRAFFITI ●

Cham guru-g il

salon delicious●

송 d’vant●

임혁feel소극장 1 o 1100m

블랑비케이크●● Juicy Wonders 가배두림●

Cooking House aloha 커피사랑●

INNOIZ Interactive

프로파간다 쁘띠트리아농 ●●Adventure Story

PLENTY GH

1200m viviani style

1 f합정지구

국민카페 ●ON AIR(B1)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Latte King

한빛미디어 오고가는 카페 ●

BARO ATO

atelier ●남경카페

●LUCAS CHOICE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 에반커피

VOW Design■ Dear, My BLUE

● 짧은 여행의 기록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Hi GH ●COFFEE CONHAS

● 계절 담은 디저트

●BLOCKS COFFEE(B1)

● ECOBRIDGE COFFEE

커피클린● 판다 Panda ●

된다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i-nex Design ●CAFE 자몽 The 3rd Age■

●cafe LA TERRASSE

● 노컨셉 카페

●대루커피

한얼

GREEN● COFFEE 까페창비● Audrey Hepburn ●Cafe

Han eolgil

CORNER 386●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About Poster 종이 Paper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훈고링고 카페●

종이와 인쇄술은 인류의 문화를 발전시킨 주역들이다.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파피루스, 양피지, 죽간 같은 재료를 대신한 종이의 등장은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현대적인 의미의 인쇄술 발전의 동력이 되었고, 그 결과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인류는 책과 잡지, 신문 같은 미디어의 발달을 이룰 수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있었다. 종이에 대한 모든 것을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카페 심포니하우스 ●제인버거 Cafe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커피 문희●

Daljak ●

●maison kitty bunny pony

cafe cooing●

카페 홈즈●

● URBANSTAY

● 국자네

●슈슈가 베이커리 1000m

Mobi Fren●

보누스

●오후의 하늘 CAFE A-BRICK●

리치몬드 카페● ●cafe 休

900m

국민출판

CAFE Double● ●The Black Top Harmony 이슈서울 GH

다섯수레 출판사

JASS●

Able COFFEE (2F)●

●semicolon

● 왕창상회

Patio 59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Twox 도서출판 은행나무 Coffee● Coffee Da● ● 나무의 시간 ●Nature C ●Red Plant

INNO HOSTEL

●caffeine

Dange●

나의 작은 식탁 ●

까만콩나무●

르네상스

800m

ADHIL BROWN ROASTING STUDIO

f InterGram1

잔다리길

DREAM HOUSE GH

동 사랑

홀트아동복지회

700m

PS. Cafe●

●황칠家

Olive GH

LIG합정빌딩

●CAFE MIAMIGO

petite mama’s GH

COFFEE● ISLET

8

메세나폴리스

● 와줘서 고마워

cafe blue●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Jandari-gil

롤러코스터 1 g

엠파이어리버

106

●orich by coffee

서교 어린이공원

● Cafe Por Ti

Cafe 포도씨(2F) ●

서교동언니네●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mono house GH nds● cafe Michaya● ● den Cafe cafe Analog Garden●

갈매기(1F)

골든치즈 타르트 ●

커피비나트 ●

500m

애플북스 TOY RECORDS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sbi

9

●노란 코끼리

7

Ha pje on g

●코마하

Cafe BonBon ●

Hapjeong

10

104

Café Staple 392(B1) ●

Chic·Kin·10● AIYa●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1

atti ari●

●2 Cafe Serio

우리은행

mellow baking cafe ●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디비 판화작업실

서서카페●

5

105

Yanghwa-ro

6

CHAYU●

4

자연마음놀이터(3F)● cafe 자연(1F) 라이프 아티스트

1 g

드림홀

●LIMBURG

e6 Lin

●Roh Rang

300m

도서출판 학지사

●Tory Coffee

Faló PIZZA●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양화로

도서출판 생각나눔

홍대 쉐프 GH ●COFFEE POP

cafe Pu:u ●

Romont●

3

●Genie G ●TERMINUS

● Cafe KKUMER

cafe N then●

FLOUR&●

Humming Bella ●

400m

1 k양화진책방

Bonjour●

●EGO:

홍익출판사 ●PRUNUS

Yanghwa-ro

●Dear Brown YENNYRON ●● cafe With B

●beattipreviee ●MARO Burning Heart(2F)● ●Sweet Song

넥서스 양철북출판사

●기다리다

3高● 자음과모음

●괴테하우스

o얘기소극장 ●1 Hello Spring ●B-PLATFORM

MANIEGO ● 리아의 오븐

LE FOUR ●

●맛있는 극장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JINVAS

파시야●

Neighborhood●

여니갤러리1 f 미르갤러리1 f

● Bean Project

labkitchen in the cafe●

table 15● Coffee Wherever You ●Go(2F)

1 dPRIZM HALL

108

●Bing Bing Bing

Hobby Factory

200m

●코믹한 쌀롱(3F)

●cafe ● Get&Show CAFE ZEPHYROS(2F)

cafe kakadu ●

글담출판사(4F)

●1st 펭귄 카페

VELOSO●

TUNA PAPER

Benple Space ●

●감싸롱

Sugar De Chou●

ay bw Su

1 gstay.round.GEE

●브레드샵 암스테르담

■maum studio

빨간책방Cafe●

ZZZIP GH sophisticake● caffe seed●

●고양이 카페

●HUG IN

BLACK BOTTLE●

더난출판

coalmine● coffee 달리●

고발뉴스카페●

●그리다꿈

폼텍웍스홀

●cafe 2dot:

1 f SOUM●

il -g ak km Do

●Coffee Assist

Dear My Universe

갤러리사각형

1 g

차리다 키친(1F) 벚꽃사이●

성산중학교

Cafe Bercy ●

Artee Shelter uff● 중경 노pd네 삼림 Gateway 콩 볶는 집 Korea GH ● ● ● UJA GH 용다방

1 f갤러리 MEI

● ●리네아의 정원 DENIRO

MARCO●●Your Public Oasis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Project Adam●

MINT ●얼굴 Found HEIM Coffee● ● KRAZYTOY COFFEE ● ●ribbonwindow CAFE RAW ● ● Brew Bros SMOKE 16 ●호미화방 서교예술실험센터 Coffee 1 f ● ●mellow GOLD GH California BoBa● ●cafe 몽쏘 MATTER& ●Cafe LUCIA 1 gYes24 MATTER 매거진랜드 1 k ●UB-2(2F) MUV Hall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WANNA cafe Jool COFFEE 레이저공방 ● 1 gRED BIG SPACE ●editorrial 북하우스■ cafe● cafe B+ 심리상담카페● 롱테일북스 Cafe THE GL● REDBIG 관계와 소통 1 fZandari ●cafe AURA ●We.An 카페(1F) ● 헤이백팩커스 ● the gabriel 서교동 모형다방 ●룸블리(8F) 카툰공감(4F)

Design Group 816

Coffee Studio● DY GH(2F) caffé LUMINOSO ●

안녕, 낯선사람●

MH

Ann● House(2F)

●Margaret River ●OOO ●dessert 39

●la douce ●Toi et Moi

maison de sculp

i hate monday 달빛공장●

HOYA ● 1300K 리치몬드

UNICLE

BEAN● BROTHERS 몽마르트 언덕 위● 은하수 다방

●Cafe Cook

1 g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 마드레마노 CAFE ● NOSTALGIA

)

coffee 29cm me up(1F)

THANKSBOOKS 1 k

THE GALLERYf 그녀의 커피잔● ●Kiss the TIRAMISU

ce●

fCREATIVEDA

1 n상상마당

● merci neco

Bo mn urigil

Fun Cafe 반지대학(6F) ●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BBOX● cook and book●

●Cafe Wit'Eat

리길

The Cup Cake Factory ●

당인리극장●

Frente!

● cafe 토끼굴 (2F) ●

1 d EVANS fgallery 뚱

Travel cafe Chalet● cafe INU●

1 o

다락극장

●LUFT

RARA COFFEE ●cafe ACAI

● 커피발전소

●Dessert Cafe 작품

1 fGallery JJ(2F)

Shining Star●

●시간의 공기

●Papillon ●I do 너와 나의 이야기● Coffee ● 고래상점 Mon Cafe Gregory(2F) ●oh my cafe ● ●■ ToTo’s eat me● cafe M.C.R● ● CASA봄 아카데미 오가다 cafe ● Kangol Cafe MINGO Peaceali CHÉRIE ● o’shake●●● 바다출판사(5F) 청춘 BONBON ●Beans Made B-hind● 고양이카페(3F) ●즐거운 작당(B1) cafe● ●Vienna Coffee House ●cafe Unipla SLOW’ BRICK Billy Angel ● 오브젝트( , ), 오브젝트 밀( ) 1 2F 3F ● ●CAFE BRICK Ivory Studios JBrown ●bitter sweet sound 노리터 플레이스

FIVE★● EXTRACTS

● del mundo

병아리콩 ●

1 g ROLLING HALL(B1)

Mamas & Papas GH

고래상점 ● MANGO 1 Hostel GH ●Dal Roll

● Penguin Macaron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봄누

● Cafe Jane

1 g 윤형빈소극장

삼단변신 미스홍●

디노마드

공 SOBOK昭福●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Old Bridge● 마끼아또 ●● Street H KOMANS(2F) RASILLA Ticket

●Cafe de Momento

유니타워

●당고집

roof●

●Babeans coffee e on gZ kin ●Colline ar 윤디자인 cP 포춘 GH bli 연구소 Pu

장 차 주 Cafe 영 the way ●

● 어머니와 고등어

so as Pic

1 dDISS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à la carte(2F)●

aA뮤지엄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QUEEN’S BROWN

1 dSTEP

모찌 이야기●

● SALON DE Hello Kitty FACTORY ● Cafe Cross Road Wafflers● ACAI FROOTY● 1 dLux Club

●상상다방(3F)

● ALICE

Hi JUN GH

작은그림_p.11

BLACKTASTE CAFE ●

●별밤

Sabotaged

●공간의 위로

900m

작은그림

●Cafe D'e Marimo(2F)● 티라레 돌체(2F) 본부 커피숍

aA cafe●

●다락방(4F)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cafe GATE

DPPA(4F)■ 카페꼼마(1F)●

Cafe Why(4F)●

리 거

1 dMWG 명월관

um●

AVO GH

F.Fd BRAND NU: d

소 카 피

● Cafe The Nora(2F) ●Think Table(2F)

●ZOMBIE coffee(1F)

Meet Fresh(2F) ● 코믹텐트 ●

● ● Beanside 채빙(1F)

●놀숲 Gelati Gelati●

1 dNB1

Le bon chocho ●cafe 소통

cafe COMORE●

打[ta:]d

●missfondue

산 와우

●ochawon, 吳茶園

d SK@ 1

삼거리포차

-gil an ws Wo

갤러리홍

LE PETIT Blüte● FOUR(2F)●

1000m

베로니카 이펙트_Cover

Cafe 미래광산 ● 1 gINDIFAN TURTLEHIP 마나가게 ●뜨겁개핫도그 cafe EVANSVILLE● ●FELL+COLE ●사르르 ●Unique 타르트 VIN GH ● DALDAL● Sweet Fonce● ●친구네 허준 Standing Coffee● Jeely Fairy● 김현주 스튜디오 ●Stance Coffee ●Bombs Burger VANJIHA 티로그● ●안티크 코코 ●GRUNGE(2F) ●Publique 1 k 노란우산 1 g베짱이홀 The crib A●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베이커리 이삭 시연● ●cafe wadi ● dessert club ● ●THE ●갈라파고스 109 ZERA’s ChikaLicious 켈리의 In the REFINERY Cafe(2F) 오늘 Lounage Fruitalks ● ● ● 달콤한 거짓말● COSMO gallery ●

HOHO MYOLL ● Vert et Blanc● ●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스튜디오 썸띵

●GUSTO TACO ●Coffee Workers

●cafe 츄룹

50m

gil gjun To

6

CLUB★ BARISTA

● 어느 좋은 날

cafe backdoor ●

AMAIBLE ● 알지비 지구맛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이번호에 소개된 곳 길 정 토

VERONA GRAY

출판사 Guest House(GH) 따릉이 공방·작업실·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The Roasting ●Masters 까리뇨● GEAR3 Slunch Factory●

●달고나 ●Amuse

3

메이 GH

CRONUT● ●

딤홀

카페 느림 팜팜피아노 ● 상수동카페 ● ●●이리 CAFE

e Lin ay bw Su

salon de● the BELLOT

바로그림

무명집●

닭날다 ● ●24″7

●옥상꽃집

cafe DEMIHAND ●

●BEANS TO COFFEE

<Street H> 배포처

gil n●wave sa ow W

제비다방●

203인포그래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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