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7.08_Vol.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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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H  Vol. 099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2   FEATURE 홍대앞을 향유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THE WAY OF ENJOYING HONGDAE IN SNS HAS CHANGED? 04   INFOGRAPHICS 아메바컬쳐&쿨레인 아트디렉터 그라플렉스 ART DIRECTOR GRAFFLEX 06   THINK & TALK 《힘 빼기의 기술》 펴낸 김하나 ESSAYIST KIM HANA 08   OPEN STUDIO 나우플러스레이터 NOW+LATER 10   SPACE 디노마드 YCL DNOMADE YCL 11   OPINION 책방 속 기부박스 DONATION BOX IN BOOKSTORE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00 × 700mm

그문화 다방

CAFE ADD. 마포구 와우산로3길 49 TEL.  02-3142-1429 OPEN 평일 12:00 - 01:00 일요일 12:00 - 22:00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www.street–h.com


02 FEATURE

기획특집

북적인다. 딸기, 블루베리, 바질, 얼그레이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또 다른 작은 변화도 보인다. 그동안은 해당 가게만의 인테리어와

스콘과 바질 리코타 토스트 같은 음식과 색감이 예쁜 과일주스 등

음식이 인증샷의 주인공이었다면, 이제는 애초에 인증샷을 염두에

다채로운 메뉴로 사랑받고 있지만, 이곳의 진짜 강점은 인테리어다.

놓고, 공간을 꾸미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문을 연

연남동 중에서도 외진 골목길, 몇 번이나 ‘이곳이 맞나’ 하는 생각을

하와이풍 식당 훌라훌라는 가게 입구에 서핑보드를 세워놓고 가게

하며 찾아간 하이웨스트는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한 곳이다. 돌로

주변 골목을 의자와 테이블, 화분 등으로 꾸며놓았다. 훌라훌라를

된 벽과 베이지색의 문 같은 외관에서부터 힙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찾는 사람들이나 그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은 수 있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빈티지한 가구와 소품, 식기류, 벽에 걸린

‘포토존’을 만들어둔 셈이다.

그림 등이 유럽에 있을 법한 오래된 가정집 같은 느낌을 준다. 이미

앞서 소개한 핑크색 자판기로 이슈가 된 ‘자판기’ 카페도 마찬가지다.

인스타그램에서 꽤 많은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의 독특한

자판기 카페 안으로 들어가려면 약간의 대기는 감수해야 한다.

패션도 공간에 이색적 매력을 더한다. 음악 소리와 함께 카페 안을 채우는 것은 바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찰칵찰칵 소리다. 카페 구석구석, 소품 하나하나가 인증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 #자판기카페라고 해시태그를 넣고 검색하면,

비단 하이웨스트뿐만이 아니다. 홍대앞에는 인스타그래머라면

3,696(2017년 8월 20일 기준)개의 사진이 나온다. 수많은 사진

꼭 가봐야 하는 성지들이 꽤 많다. 망원동 붐을 처음 일으켰다고

대부분이 비슷비슷하다. 핑크색 자판기 옆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해도 과언이 아닌 스몰커피와 주오일식당, 미완성식탁 등을 필두로

또 사진을 찍으면 2D 만화 속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연남동 카페도

핸드드립과 아인슈페너 ‘끝판왕’인 커피가게 동경, 아인슈페너로

있다. 카페가 위치한 곳의 주소가 그대로 이름인 카페, 연남동 239-

홍대앞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테일러 커피, 유럽풍의 작은 타일로

20이다. 하얗게 칠한 벽과 테이블, 의자는 사진을 찍으며 놀기에

된 바닥이 인상적인 에스프레소 부티크, 무게감이 느껴지는 녹차

최적화되어 있다.

파운드 케이크 한 조각이 먼저 떠오르는 훈고링고브레드, 지금은

홍대앞을 향유하는 방법이

인테리어가 바뀌었지만 큰 테이블 위에 샹들리에가 포인트였던 소셜클럽서울, 직원이 매일매일 가게 앞에서 출근샷을 인스타에 남긴 인증샷의 대상은 전통적으로 카페나 맛집 등의 음식이거나 독특한

것이 인기를 끌어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 된 망원동

인테리어다. 요즘 가장 핫한 연남동 카페 하이웨스트를 보자. 이곳은

내커피까지 다양한 곳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장악한

평일 낮에도 대기표에 이름을 적어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로

비슷비슷비슷한 구도의 인증샷도 함께 말이다.

달라졌다?! The Way of Enjoying Hongdae in SNS has Changed? SNS 시대에도 유행이 있다. 블로그가 대세였다가, 트위터가 유행이었다가 요즘의 대세는 확실히 인스타그램이다.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정보를 내보내고 소비하는 방식도 변화했다.

가게 안에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먼저 온 사람들이 자판기 모양의 문 옆에서 만족스런 인증샷을 완성할 때까지 잠시 ‘대기’하는 것이다. 대기 시간이 길어진다고 불평할 수도 없다. 나 역시도 만족스러운 인증샷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촬영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친절한 사장님은 손쉬운 촬영을 위해 셀카 기능이 있는 삼각대까지 마련해 두었다. 틴케이스에 케이크를 담아 판매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곳은 케이크가 담긴 틴케이스가 자판기 캔 음료와 비슷하다는 것에서 착안해 ‘자판기’라고 가게 이름을 짓고, 아예 가게 입구를 자판기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미 세계 여러 곳에서 이슈가 된 자판기로 된 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자판기 문이다. “우리 숍만의 재미가 있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되고 싶었다”는 대표의 말처럼 회색 시멘트 벽을 배경으로 돌출한 핑크색 자판기는 확실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호주 멜버른에 있는 THE CANDY ROOM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연남동

239-20’는 온통 하얗다. 벽과 테이블, 의자를 다 하얗게 칠하고, 검은색 줄을 그 위에 그렸는데 신기하게 사진을 찍으면 만화책의 한 장면처럼 평면으로 나온다. “주변에 앤틱한 공간이 많아서 특별한 것을 찾다가 떠올린 아이디어”라는 주인장의 설명처럼 연남동 주변 카페들과 확실히 차별화된다. 이곳에서는 커피를 마시기보다 사진 찍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어떻게 하면 더 합성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사장님이

카페 가서 인증하기? 인증 위해 카페가기?

여러 이미지와 함께 설명이 더해지는 블로그와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인스타그램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인스타그램은 즉각적이다. ‘좋아요’를 위한 단 한 컷이 필요하다. 망원동을 비롯한 인스타그램 속 홍대 인기 공간들이 임팩트 있는 바로 그 ‘공간’에

귀띔해준 아이디어에 따르면, 원색 옷을 입을수록 효과가 배가된다고.

그런 소비자의 사진 한 장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강조한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 된 것처럼, 이제는 카페나 음식점 같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사진에 찍혀 공유되고 ‘입소문’의 대상이 되어야 성공한다고 믿는 것 같다. 그런 흐름에 공간

누군가는 홍대앞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간과 그

디자인도 맞춰 따라가는 모습이랄까.

공간을 소비하는 심리나 행태는 시간과 유행에 따라 변화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어떤 공간에서 찾고 즐기고 싶은 욕구나 즐거움이 달라진

힘을 주는 이유다.

것일 수도 있다. 누구는 노포에서 만날 법한 ‘진국’의 맛과 음식을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이 취미인 시대”라며 “사진을 올리는 것은 타인과 소통하는 행위이자 나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호하지만, 또 다른 누구는 화보에서 튀어나온 듯한 빈티지한 감성의 인테리어가 그곳을 방문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사진 인증을

방편”이라고 말한다. 특히 “카페나 맛집을 찾아 인증하는 것은 우리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폄하할 이유도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일상 속에서 가장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존재감 증명 방법”이라고

찾아가는 곳이라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의미일 테니 말이다.

설명한다.

글・사진Ⅰ임은선

정덕현 문화평론가도 “인증은 곧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행위”라며 “내가 어떻게 살고 있고, 내 취향이 어떻고, 어떤 사람인지 드러내는 공간이 SNS”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카페의 역할 변화도 지적한다. “쾌적하고 멋진 공간에 대한 욕구는 커지지만, 개인의 능력으로 그것을 얻기는 어려우므로 카페를 잠시 빌려 개인의 공간으로 만드는 셈”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단기 임대’한 공간은, 그 순간이 비록 잠깐일지라도 애착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것을 사진으로 남겨 타인과 공유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 속에서 사진을 찍히는 대상이 되는 공간 역시 인증을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상업공간 역시 SNS를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 (광고나 별다른 홍보를 할 수 없는) 작은 가게일수록 ‘입소문’이 중요하고, 대중에게 알려지려면 공간 노출—실수용자가 직접 이곳을 방문하고 먹어보고 찍고 싶은 사진이 나올 수 있게 하는—이 중요하고, 실제로

2017 08 — Vol 099

H


04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아메바컬쳐&쿨레인 아트디렉터

44

ART DIRECTOR

GRAFFLEX Profile 약력

GRAFFLEX

1982년생, 사수자리, 본명 신동진 아메바컬쳐와 쿨레인 스튜디오의 아트디렉터이자, 그래픽디자인, 아트토이, 피규어 디자인 등 여러 경계를 넘나드는 아티스트.

캐릭터개발 뿐 아니라, 그래픽, 아트상품,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www.grafflex.com

THINGS ALWAYS CARRYING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것들 에어조던1 Air Fragment 2014년 운동화를 좋아한다. 특히 흰검파 모델은 아주 힘들게 구매해서 컬렉션에 자리잡고 있다.

라피스 선글라스 SUNGLASSES 라피스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

아이코스 IQOS

실크스크린 아트프린트 City of Angels by David Flores

새로 나온 증기 담배에 도전.

데이비드의 LA 작업실에 방문차 갔다가 선물 받음.

맥북 MacBook 언제 어디서나 모든 작업을 함께함.

포터 지갑&포터 탱커 PORTER

Swatch Kidrobot Limited Edition

2016년 서울 매장이 생기며 포터 탱커를 시작으로 지갑까지 구매.

스와치와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선물로 받음.

리듬게임의 시초. 나의 인생 게임. 스토리부터 캐릭터, 사운드트랙 모두 귀엽다. 대학에서 게임그래픽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

Daily Schedule 일상 09:00 기상 및 준비

10:00

12:00

13:00

MGA Factory

식사 및 커피

개인 작업

17:00 저녁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8:00

22:00

23:00

5:00

개인 작업

집안일

개인 작업

취침

인포그래픽 류아진・박주리 203 × INFOGRAPHICS LAB

파라파더래퍼 PSP1 CD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음악을 하고 싶어서 대학을 가놓고선 정작 시작은 늦었죠?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 건 이제 1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대학을 졸업하고 돈을 벌어야 하니까 보컬 트레이너로 일했어요. 2년 정도 보컬 트레이너로 일했는데, 정말 열심히 일했거든요. 그래서

내 일기장 같은 음악

가사가 뭐랄까, 흔하지 않은데 그렇다고 공감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되게 신기했어요. 경험담이 살아있는 곡 같았고요. 강아솔 씨 노래 중에 ‘들꽃’을 처음 들었을 때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어요. 들꽃에 빗대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는 게

그랬나, 좀 아팠어요. 지금은 괜찮은데 그때는 반년 동안 집에만

신선한 충격이더라고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누구도

있었어요. 아프고 우울한데 할 수 있는 건 없고 그래서 일기를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게 멋지구나, 생각했고 저도

썼던 것 같아요. 그게 가사가 됐고 곡이 됐어요.

어떻게 활동을 시작했나요?

김슬기 Kim Seul Gi

그렇게 가사를 쓰려고 해요. <엄마 같은 엄마>나 <아빠 이야기>도 제 입장에서는 역발상으로 쓴 곡이에요

친구 아버지가 양재동에 라이브 카페를 열었는데 친구가 한

또 영향 받은 뮤지션이 있다면?

번 와서 노래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자작곡으로 처음

박정현 님을 진짜 좋아해요. 제 노래지만 제가 어떻게 불러야

공연을 했어요. 관객이 2명밖에 없었는데도 너무 좋았어요.

할까 답답할 때 이 노래를 박정현 님이 불러주시면 어떻게 부를까

그때부터 열심히 공연하러 다녔던 것 같아요. 많을 때는 일주일에

상상을 하면서 부르죠. 음원도 음원인데 라이브 영상을 보고

3~4회씩 공연하고 그랬어요. 공연을 다닌 지 몇 개월 안 됐을 때

공부하고 그래요.

어떤 분이 제 공연을 영상으로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려주셨어요. 신인들만 모아서 공연하는 게 있는데, 그 공연 캐스팅 담당자

음악 듣는 거 말고 다른 취미는요?

분이 그 영상을 보고 연락을 주셨고 처음으로 스케일 큰 공연을

음악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음악을 많이 들으려고 해요. 안

하게 됐어요. 공연 홍보영상을 찍느라고 자작곡 중 한 곡을

들어본 음악을 들어보려고 일부러 영국차트, 독일차트 찾아서

라이브 영상으로 찍었는데 마침 지금의 대표님이 좋게 봐주신

듣고, 좋은 곡들 찾으면 앨범 전체 다 듣고 그 아티스트 곡 다 듣고.

거죠. 그래서 웨스트브릿지와 계약하게 됐죠. 소속사가 생긴 게

다른 음악 하는 친구들은 영화보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그림

너무 좋아서 정말 열심히 곡을 썼어요. 그래서 아직 발표하지

그리는 걸 즐겨하기도 하는데 저는 음악만 듣고 음악만 하니까

않은 곡들을 꽤 있습니다(웃음).

제 삶이 좁은 것 같더라고요.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후에 1년 365일 음악 말고 다른 일을 해본 적이 없어요. 아무리

한 달에 한 개의 싱글을 내는 게 목표라면서요?

좋아하는 일이라도, 일이 되니까 스트레스 받는데 그걸 푸는

아무래도 정규나 EP를 내다 보면 타이틀 말고는 잘 안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등산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생각이

들으시니까 제가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가

많이 정리되더라고요. 근데, 등산 하면서도 음악을 들어요(웃음).

곡 하나하나가 다 소중해서 다 들어주시면 좋겠더라고요. 또

제가 음악 하는 사람이니까 당연한 거죠.

자주 인사하고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웬만하면 한 달에 한 곡씩 발표하고 있어요. 앨범 커버 이미지나 라이브 영상, 제 프로필

아팠잖아요. 그게 음악을 하게 된 계기도 되었지만, 음악하는 데

사진도 다 제가 하니까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완성도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어때요?

나오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자주 내고 싶어요.

일단 감사해요. 그때가 아니었으면 곡을 안 썼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거든요. 가치관이 그때를 계기로 많이 바뀌었고요.

7월에 발매한 <사실은 좋아해>는 조금 텀이 있었죠?

그 전의 전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었어요. 거절도 못하고

다음 싱글은 언제쯤 발매되나요?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다 알아줄거야’ 생각하고. 그리고 아프기

오늘 정오에 발표했어요(웃음). <사랑은 끝났어>라는 곡이고요.

전까지는 제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일이 없었어요. 계획대로

제가 처음 쓴 이별 노래예요. 또 처음으로 전자 드럼과 FX 소리를

해야 직성이 풀렸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아프면서

넣었어요. 지금까지는 리얼 악기를 주로 썼는데 이번 싱글은

처음으로 제 뜻대로 안 되는 일을 겪은 거예요. 그걸 계기로

다른 시도를 해본 거죠. 최근, 제 아이덴티티에 대해 고민이

내려놓는 걸 배웠어요. 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최선을 다 하고

많았어요. 저에게는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는데 어떤

픽 뉴인디뮤지션의 첫 공식 질문은 자기소개다.

그 다음은 하늘에 맡기자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런 생각이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보여져야할까하는. 어쿠스틱 음악을

처음으로 자기소개가 아닌, ‘나이가 몇 살이냐’는 질문으로

지금 도움이 많이 돼요. 좋은 음악을 만드는 건 제 역량이지만

하지만 저는 힙합도 듣고 EDM도 듣죠.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슬기가 발표한 곡들에는 20대 초반의 풋풋함과

콜드 플레이라, 모던록을 하고 싶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기대하는

함께 인생을 조금 산 듯한, 성숙함도 함께 느껴졌기 때문이다.

제 모습과 제가 하고 싶은 음악 사이에서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김슬기는 자신의 나이를 묻는 사람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듣는 분들이 제 음악을 좋아하게 만드는 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 그런 부분에서 욕심을 내려놓게 되었죠.

그런데 저는 아직 신인이고 그렇게 많이 알려진 것도 아니고요.

이래서 나이를 모르겠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웃음).

지금은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이것저것 많이

그래서 욕심 없는 김슬기 씨는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나요?

시도해보고 싶어요.

저는 건강한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음악적으로, 정신적으로요. 때문에 버텼지’ 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빠가 퇴근하면 늘 소주를 드셨는데 이제

누군가에게 들린다는 게 무서운 일 같아요. 내가 듣지 않으려고

엄마, 아빠 이야기가 하나씩 있더라고요. 그게 되게

생각해보니까 잠이 안 와서 드신 거고, 잠이 안 온 건 낮밤을 바꿔가면서 일하느라

해도 들리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책임감이 많이 생겨요. 대표님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거더라고요. 그게 다 저희 때문이고요. 제가 어른이 되고 일을 하게 되니

음악 하는 사람, 특히 자기 이야기로 자기 노래를 하는 사람은

제가 열심히 살았다고 그랬잖아요. 한 번은 나흘 밤을 샌 적이

아빠를 이해하게 된거죠. <엄마 같은 엄마>는 스무살 때 서울에 왔는데, 엄마가

그 사람 자체가 매력적이어야 매력적인 노래를 할 수 있다고

있어요. 마지막 날, 합주 가는 길에 아빠가 너무 생각나는 거예요.

맞벌이셨는데도 엄청 부지런하셨어요. 저희는 외식도 거의 안 했고 뭐 시켜먹은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마음이 건강하고 생각이 건강한 사람이

아빠가 자동차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셨는데 30년 가까이 낮밤이

적도 없어요. 피자, 치킨을 20살 넘어서 처음 먹었으니까요. 전 그게 너무 당연한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 이야기로 노래하는

매주 바뀌는 생활을 하셨어요. 저는 고작 나흘인데 아빠는 이걸

줄 알았는데 혼자 살면서 그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았죠. 제 밥만 해먹고 제

사람이니까, 늘 건강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건강한 음악을 하는

평생 했다고 생각하니까 아빠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옷만 빨아 입는데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엄마는 이걸 어떻게 다 했지 하는 생각이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아빠랑 통화하면서 ‘아빠는 어떻게 버텼냐’고 물어보니까 ‘너희들

들었어요. 이런 생각들을 담아서 곡을 만든 거죠.

글Ⅰ임은선・사진 I 신병곤・장소 협찬 I 커피발전소

2017 08 — Vol 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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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87

만다꼬 다들 그래 뛰가야 됩니꺼? What Are We Running for Like This?

《힘 빼기의 기술》 펴낸 ‘실내수필가’ 김하나 Copywriter Kim Hana

파란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수영복 차림의 사람들. 키미앤일이의 일러스트가 책 제목과 딱 붙는다. ‘주삿바늘 앞에 초연한 엉덩이처럼 힘을 빼면 삶은 더 경쾌하고 유연해진다’라는 헤드 카피는 또 어떻고.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들어갔던 어깨의 힘이 슬슬 빠지고, 푸힛 웃다가 코끝 찡해졌다가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아, 맛깔지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힘 빼기의 기술》의 저자 김하나 씨를 만났다. 사진 I 정상현・장소 협찬 I 라방드데씨네

《힘 빼기의 기술》은 SK텔레콤 ‘현대생활백서’, 네이버 ‘세상의 모든 지식’ 등 히트광고의 카피를 써온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세 번째 책이다. 술집 ‘바르셀로나’(책 속에 자주 등장하는 그의 친구가 운영한다)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대화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오는가를 들려준 첫 책 《당신의 아이디어》와 “관습과 인과관계의 벽으로 둘러쳐진 상자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곳으로 미끄러지게 하는” 농담으로 느리게 뛰던 심장에 ‘강심제 주사’ 한방을 놓아주던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이 그녀의 ‘일’과 결부된 ‘창의성’ 카테고리에 묶인다면, 《힘 빼기의 기술》은 그녀의 ‘일상’을 보여준다. 수영을 배우고, 실연 후 ‘이불 킥’을 겪고, 친구와 절교했다 화해하고, 고양이가 가출했다 돌아온다. 거기에 모은 돈 탈탈 털어 6개월간 다녀온 남미 여행기가 붙는다. 한 꼭지가 두 세장 남짓한 짧은 글들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시시콜콜하지만 시시하지 않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인터뷰’를 가장한 ‘염탐’이 시작되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두 번째 책에 이어 이번 책도 아주 짧은 글을 모은 에세이예요. 본래

힘들었어요. 삼청동 집은 번역가 김명남 선생님께 넘겨드렸는데 한

있는 것은, 비록 결과물은 같더라도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걸

수필, 에세이라는 장르를 좋아하나요?

번쯤 살아보고 싶은 어떤 로망을 채워주는 집이었죠. 그리고 지금

‘기울기’라고 부르는데요. 그런 기울기가 있으면 더디더라도 조금씩은

딱히 좋아하진 않았어요. 찾아 읽지도 않았고요. 그랬는데 의뢰가

망원동인데, 이제까지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상태가 된 것 같아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죠.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와서 쓰다 보니, 어라? 제가 수필 쓰기를 퍽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거죠.

망원동이 많이 변했다고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 변하기 전의

생각해요. 좋은 방향으로 속도가 빠르다면 괜찮지만, 나쁜 방향인데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영국 여성작가가 쓴 자연에 대한 에세이인데요.

망원동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지금도 좋거든요. 근처에 친구들의

속도가 빠르면 악행을 가속시킬 뿐이잖아요. 반면, 내가 방향을

전문적이고 자기 이야기이고 그리고 어떤 아름다움의 경지까지

가게가 있고, 가까운 거리는 다 자전거로 다닐 수 있고요. 또 오래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비록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느껴지게 하는 그런 글이에요. 제가 그런 능력이 있다면, 그렇게 쓸

살 ‘내 집’에서 글 쓰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어요. 황선우 씨(패션

적어도 나빠지진 않은 거죠. 한국 사회는 너무 속도전의 사회 같아요.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전 너무 멋 부리는 게 싫은 사람이거든요. 그런

잡지 <W 코리아> 피처 에디터)는 제가 평소 글 잘 쓴다고 존경했던

누군가가 해준 얘기인데, 브라질 레스토랑의 직원들은 월급 받으면

스스로를 잘 못봐주는 사람이라서요. 그래서 웃기기라도 하자가

사람이거든요. 글 잘 쓰지, 센스 있지, 체력 있지, 운동 좋아하지 정말 잘

다음날 아무도 안 나온대요. 놀러 간 거죠. 이 사람들은 오늘만 살아요.

제 글의 목표입니다. 재밌고 맛깔스러운 글을 잘 쓰고 싶고, 거기에

통하는 사람과 만나서 글 쓰는 생산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할까요.

반면 한국인들은 내일만 살아요. 오늘을 희생하고 졸라매죠. 그

도달하기만 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읽으면 피식 웃을 수 있는 글을

중간이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게 쉽지는 않겠죠. 하나를 취하면 하나는

쓴다는 건,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고 기분이 좋아지는 정말 괜찮은

짧은 글에 이렇게 할 말을 다 담다니, 카피라이터의 글쓰기는

일이잖아요.

과연 다르구나 싶었어요. 제일기획, TBWA 코리아의 잘나가는

내주어야 하니까요.

카피라이터였잖아요. 카피라이터의 생각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렇지만 하나 씨도 카피라이터였을 땐 맹렬하게 앞만 보고 달리지

책을 읽으면서 우리 모두에게 ‘만다꼬의 정신’이 필요하단 생각을

첫 책에도 썼는데, 전 창의성이 무엇이다라고 정의내리는 말들은

않았을까요? 게다가 성취감이라는 것은 사람을 몰입시키는 면이

했어요. 그런데 선천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힘이 잘 안 빠지는

전부 엉터리라고 생각해요. 상자에 가두는 말이거든요. 아이디어를

있잖아요.

사람들이 있잖아요.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내는 법은 모두에게 각자의 방식이 있어요. 어떤 방식은 되게 쫀쫀한

제가 회사를 처음 그만두고 1년 10개월을 놀았어요. 돈이 다

힘을 빼야 한다는 게 또 하나의 원칙이 되면 안 되지 않을까요? 책

그리드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어떤 건 한없이 느슨한 방식에서 나와요.

떨어지니까 전세보증금을 빼서 옥탑으로 옮기고 차액을 통장에

나오고 주변 반응 중 제일 기분 좋았던 말이 ‘읽는 동안이나마 저절로

사람의 생김새가 다 다르듯 마인드맵도 사람마다 다 다르게 그려요.

넣어두고 조금씩 꺼내 썼어요. 모래 위에 깃발 꽂아 두고 모래를 조금씩

힘이 빠져 있더라’라는 거였어요. 전 그런 기술을 전하겠다고 염두에

하나로 설명하기 힘든, 그 각자가 가진 창의성의 공간이 있는 거죠.

두고 쓴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힘이 안 빠지면, ‘난 힘이 잘 안 빠지네? 응. 난 이렇게 생겨먹은 사람이구나’라고 받아들이는 거죠.

빼내는 놀이 알죠? 그렇게요. 그러다 깃발 무너지기 직전에 재취직을 했는데, 놀다 입사를 했더니 아이디어가 샘솟고 일이 너무 재미있는

‘마인드맵 예찬자’로 동교동 엑스플렉스에서 강의도 하고 있는데요. 이

거예요. 네이버, SK텔레콤, 인피니티 자동차 맡은 일 어느 하나 재밌지

‘내가 힘을 빼야 하는데’라고 강박이 되지 않았으면 해요. 전, 힘 빼는 게

도구는 어떻게 쓰게 되셨나요?

쉬워요. 무언가를 열심히 해서 뭐가 되겠다고 에너지를 쓰는 사람이

뭔가 아이디어가 나오면 정리가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필기를

빠르게 하는 편이에요. 방전이 됐으니 회사를 그만둬야겠다고 했죠.

못 되니까요. 그래서 일을 잘 벌이지 않아요. 제가 즐겁게 기꺼이 할 수

못해요. 회의 때 보면 낙서하고 있고, 막 다른 데로 생각이 뻗어가는

그랬더니 박웅현 CD가 재입사하고 싶으면 최우선으로 연락하라고

있는 것까지만 해요. 그래서 도리어 일을 잘 벌이는 사람이 부럽거든요.

사람인 거예요. 노트식 필기에 서툰 사람인 거죠. 그러다가 프리랜서로

해주셨어요. 그게 은근 마음의 보험이 되었던 것 같아요. 몇 개월 쭉

사람마다 타고난 부분을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혼자 일하려니 정리가 필요한데, 그때 마인드맵이라는 걸 듣게 되었고,

쉬었는데 마침 프리랜서 광고 일이 들어왔어요. 아르바이트 삼아

흥미를 느껴서 마인드맵 창시자 토니 부잔의 책을 사서 읽었어요.

해봤는데 나쁘지 않더라고요. 왜냐하면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란

친구, 지인, 가족의 일화가 글에 많이 등장하는데 주변의 반응은

그때부터 해봤는데 이게 아이디어를 뽑아낼 때만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아이디어를 내고 카피만 쓰는 업무만 하는 게 아니라 회의하고 사람

어떤가요?

정리할 때도 너무 유용한 거예요. 우리가 장볼 때면 머릿속에 마트의

만나고 설득하고 반응 보고 이런 일들이 더 많거든요. 그런데 그 하기

다들 엄청 좋아해요(웃음). 자기 얘기가 나오는 책을 막 사서 주변에

매대를 떠올리면서 장볼 항목을 정리하잖아요. 마인드맵도 비슷해요.

싫은 영역의 일은 안 해도 되니까, 비록 4대보험이 없어도 되겠구나

이제는 칼럼 쓸 글감을 찾을 때도 마인드맵을 해요. 가끔 제 동거인도

싶더라고요.

선물하기도 하고요. 전, 유명한 사람들의 성공신화만큼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나 제 지인들은 그냥 보통의

않은 게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방전도 빨리 왔어요. 저는 그 인정을

“나무 그림 그려줘” 할 때가 있어요. 마인드맵을 하자는 거죠. ‘생각해둔

사람들이잖아요. 하지만 솔직하고 따뜻하고 재미난 이런 이야기의

게 뭐야?’ 하고 물으면서 그림과 글로 정리하는데, 결국 그러면 답을

언제 일이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없었나요?

중요성이 거창하게 포장된 이야기와 비교했을 때 결코 뒤처지지

스스로 찾아가요. 저는 툴로 그걸 끌어낼 뿐이죠.

보통 프리랜서들은 작업이 언제 끊길지 모르니까 들어오는 일을

않는다고 생각해요. 어떤 분이 제 책을 읽고 이렇게 쓰셨어요. ‘글을

거절하질 못하잖아요. 그런데 전 거절을 되게 잘했어요. 왜냐면

쓰는 것보다 글을 쓰는 나가 중요한 글을 읽고 나면 뒷맛이 씁쓸하다.

인터넷에는 마인드맵 프로그램도 많잖아요. 그런데 손으로 그리는 걸

전 ‘시간이야말로 초 럭셔리’라고 생각했거든요. 하기 싫은 일은 안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정말 좋았다’라고. 제 마음이 통한 거 같아

고집하시더라고요.

받았어요. 하고 싶은 일만 하되 최선을 다했어요. 재밌어 보이는 일을

기뻤어요. 저는 쓰는 ‘나’가 드러나는 글, ‘내가 이런 이야기를

제가 프로그램을 잘 못 써요. 그리고 마인드맵 원리가 식물 같아요. 큰

하니까 할 때 재밌고, 퀄리티도 나오고, 반응도 대부분 좋았죠. 돈은

들려주겠어’라는 태도가 싫어요.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라는 게

가지가 있고 거기서 또 다른 가지가 나오고 또 가는 여러 개의 잔가지가

넉넉하진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았어요. 게다가 들어오는 일을 자꾸

중요하지 ‘내가 이렇게 생각하노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펼쳐지죠. 번개의 구조와 비슷해요. 자연물이 퍼져나가는 이런 방식이

거절했더니, 재미난 일이 벌어졌어요. ‘김하나, 엄청 잘 나간대’라는

우리 뇌의 방식과 비슷해요. 손으로 그리면 그림적 사고방식과 글자적

인식의 인플레이션이 만들어진 거죠(웃음). 막상 일이 떨어지면, 제가

내 주변의 이런 ‘글감’이 진부해지거나 고갈되진 않을까 생각해본 적은

사고방식을 논리적으로 결합해서 훨씬 조화롭게 우리의 뇌를 쓸 수

유일하게 한 영업이 있어요. 단벌양복 챙겨 입고 전 회사 동료와

있나요?

있어요. 그래서 직접 그려보라고 권하죠. 워크숍 수업할 때는 각자

점심약속을 잡아요. 그리고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는 거죠. 그러면

글 쓰는 소재가 끊이진 않을 거 같아요. 저는 계속 살아가고 있고,

개인에 대한 마인드맵을 꼭 해보도록 하는데, 그린 것을 한데 모아놓고

로비에서 선배들이 보고 “어머, 하나야. 요즘 잘나간다며?”하고 아는

새로운 경험을 할 것이고, 나이 들면서 관계도 점점 새로운 단계로 변할

비교하고 설명을 듣는 시간이 정말 흥미롭고 많은 걸 배우게 되요.

체하고. 돌아가면 연락이 오죠(웃음).

그리고 만약 더 이상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겁나지 않아요. 그럼

우리가 마인드맵처럼 새로운 툴을 찾는 건, 새로운 사고를 하도록

‘시간이 럭셔리’라니, 일초를 다투며 무언가를 하는 바쁜 삶만이

안 쓰면 되죠. 전 ‘책을 내고 싶은데 무슨 소재로 써야 할지 고민이다’

도와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 같아요.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는

생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기분 좋게 뒷통수를 맞았어요(웃음).

이런 말을 들으면 ‘동공 지진’이 와요. 아니,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려

스스로가 답답하니까요.

제겐 멍 때리는 시간이 너무 소중해요. 책 서문에 ‘딛고 선 땅이 없어도

해도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요!

답답하다고 느끼는 그 지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어떤 것을

두려움을 이기고 나를 믿는 것’이 수영의 도라고 썼는데, 멍 때리기도

해서 성공을 하면, 그걸로 재미를 보면, ‘이렇게 하면 다 되게 되어

그런 것 같아요. 한국사회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오래 서촌에 살았고 삼청동을 거쳐 지금은 망원동에서 살고 있어요.

있어’라고 생각을 해요. 그게 상자식의 사고예요. 갇혀지는 거죠.

전력질주를 해요. 근데요. 참말로 ‘만다꼬 다들 그래 뛰가야 됩니꺼?’

특히 ‘결혼은 만다꼬 싶어서 같이 살면 가장 재밌을 것 같은 여자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닐까?’라는 고민 속에 돌파구가 만들어지는 거죠.

남들 다 뛰는데 이래도 될까라는 불안감을 이기고 ‘뭐라도 되고

살기 시작했다’고 책에 쓰셨는데, 동거생활은 어떤가요(웃음)?

그런 걸 못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진부한 것들을 만들어내나 보세요.

있을 거’라고 스스로를 믿는 동안, 정말로 뭐가 되고 있지 않을까요.

서촌은 제가 참 좋아했던 동네라서 그곳이 점점 변하는 걸 보는 게

‘또 이래 버렸네. 이번에는 다르게 해보고 싶었는데…’라는 문제의식이

느슨해지고 다른 사람과 다른 무언가가 일궈지고 있을 거예요.

테니까요. 거창한 새로움이 아니더라도, 이야기는 계속 나올 거예요.

2017 08 — Vol 099

H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창의력은 기본기로부터 온다

‘Think Now, Design Later’라는 문구에서 이름을 따온 나우플러스레이터Now+Later는 2012년 장유민, TOBO 대표가 함께 시작한 독립 스튜디오 겸 에이전시다. 레트로하면서도 의도된 키치스러움이 보이는 Mnet 라이브 커넥션, 푸른 계곡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적 변주를 보여준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 트레일러 등 창의적인 영상디자인을 보여준 이들을 서교동 작업실에서 만났다.

나우플러스레이터 Now+Later 약한 영상을 ‘음악빨’이 커버하기도 한단다. “사운드는 정말 중요하죠. 영상에 맞는 음악을 잘 선곡하려면 평소에 음악을 많이 듣고 아카이빙해둬야 해요. 저희 둘 다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대중적인 음악뿐만 아니라 국내외 인디음악은 물론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라온 힙합 뮤지션이나 DJ 등 다소 생소한 음악들도 모두 들어보죠.” 무엇보다 음악 선정할 때는 저작권을 까다롭게 따져봐야 한다. CJ

E&M처럼 음원을 보유한 회사가 아니라면 음악감독에게 ‘가이드용 음악’을 제시하고 사운드 디자인을 맡긴다. 음악 관련 애로사항은 또 있다. “이미지처럼 빠르게 넘겨 보는 게 안 된다는 게 어려움이죠. 한 곡을 다 들어야 어디가 괜찮은 파트인지 알잖아요. 또 작업에 쓰인 음악은 수정하면서 수백 번, 수천 번 듣다 보면 질려버려요. 예전 미국 회사에서 일할 때, 그렇게 작업과정에서 수천 번을 듣다가 회사 디자이너 전체가 싫어하게 된 곡이 있었죠.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였어요(웃음).”(TOBO)

나우플러스레이터의 현재, 그리고 미래 모션그래픽 스튜디오로서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일까. 이들은 독립 스튜디오의 시작

“영상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대개 영상만 잘하면 된다고

물리적으로 짧은 제작기간과 시간관리를 꼽았다. “‘뭐가 그렇게 오래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장유민 대표와 한국과 미국에서 텍스타일과

생각하기 쉬워요. 바탕의 정렬, 이런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빠르게

걸려?’ ‘뭐가 그렇게 비싸?’라고 생각하는 클라이언트들이 많아요.

모션그래픽을 전공한 TOBO 대표는 Mnet 브랜드 디자인팀에서 동료

돌리니까 모르겠지’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편집디자인을

기본적으로 애프터 이펙트 같은 툴은 기본적으로 작업이 오래

디자이너로 만났다. 디자인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 성향 등에서 많은

할 때 보면 1㎜, 1픽셀의 차이가 엄청나잖아요. 영상도 마찬가지예요.

걸리는데, 그 부분을 잘 모르시니까요.”

공통점을 발견한 이들은 2012년, 독립을 결행했다.

사소한 디테일이 모여서 해당 영상의 완성도를 결정짓죠.”(장유민)

금요일에 넘기고 월요일에 수정된 작업물을 받기를 원하거나 아예

“자신감이 있었어요. TOBO 대표님은 오래전부터 자신의 스튜디오를

공휴일이나 연휴를 제작기간에 포함시키는 업계 관행도 문제다.

열고 싶어 했고, 저 역시 영상디자인을 배우고 싶어서 Mnet에

나우플러스레이터가 모션그래픽을 다루는 방식

들어갔지만, 오랫동안 잡지 <크래커 유어 워드로브> 아트디렉터로

이들의 작업은 대부분 로고에서부터 시작한다. 방송 타이틀을 예로

“디자이너라면 트렌드를 읽어내야 한다는 강박이 누구나 있겠지만

일하면서 스튜디오 작업에 매력을 느꼈으니까요.”

들면, 해당 프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타이틀 로고를 뼈대 삼아

영상 분야는 특히 그래요. 새로운 툴이 나오면 빨리 시도할 필요가

독특하고 남다른 패션 스타일을 자랑하는 장유민 대표와

살을 붙여 간다. 로고가 통과되면, 로고를 만들 때 쓴 디자인 콘셉트나

있기도 하고요. 젊은 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무채색의 심플한 옷을 선호했던 TOBO 대표. 스타일이 달랐던

컬러 베리에이션을 이용하여 영상디자인의 핵심이 담긴 ‘스타일

올해로 5년째에 접어든 나우플러스레이터는 새로운 도전을

두 사람인 만큼 시너지도 컸다. 일러스트나 평면적인 느낌을

프레임(키 비주얼)’을 만든다. 이때 해당 이미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준비중이다. 엉뚱하게도 패션 디자인, 그것도 구두 브랜드

강조하는 발랄하고 트렌디한 작업은 장유민 대표가 강하다. 3D의

보여주는 스토리보드도 함께 제작하여 클라이언트에게 제시한다.

론칭이란다. “영상물이 흥미롭지만, 클라이언트 잡이기 때문에

입체감이나 공간감을 드러내는 남성적인 모션그래픽이나 테크닉은

또 다른 어려움은 늘 젊은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다.

“아트워크만 보내면 어떻게 영상이 흘러가는지 모르고 스토리보드만

종국엔 저희 것이 아니잖아요. 온전히 우리의 것을 만들어보고

TOBO 대표가 잘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각자의 개성은 중화되어

주면 어떤 색감과 디자인 요소가 있는지 알 수 없죠. 이 두 가지를

싶었고, 손에 잡히지 않는 영상물 대신 뭔가 물성이 있는 걸

‘나우플러스레이터스러움’이 되었다. 그리고 검은색을 싫어했던

가지고 의견 수렴하고 수정을 하는 과정을 거쳐 스타일 프레임이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수제화, 그것도 상상하지 못할

장유민 대표의 옷장에 검정 옷이 걸리기 시작했고, TOBO 대표는

확정되면 그 다음부터는 실제적으로 그것들을 움직이는 작업만 하면

기발하고 독특한 구두를 만들어보기로 했죠.”

패턴이 있는 옷도 찾아 입게 되었다. ‘나우플러스레이터다운가’는

되죠. 그만큼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구두는 우리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고 하던가. 구두가 이 재미난

이들이 어떤 프로젝트를 하든지 우선적인 기준이 된다.

몇 초 안에 그래픽과 움직임, 사운드를 아울러야 하는 일종의

디자이너 듀오를 어디로 데려갈지 궁금한 건 나만이 아닐 것이다.

“어떤 클라이언트와 일을 하든 저희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가가

‘종합예술’인 모션그래픽. 그렇기에 사운드의 역할은 상상 이상으로

글・사진Ⅰ정지연

중요합니다. 평범한 제안이라도 조금이라도 저희다움이 느껴지는

중요하다. 영상이 아무리 좋아도 음악이 별로면 영상이 죽고, 반대로

재미난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설득하는 편이죠. 저희가 꾸준히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저희다움을 지키려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거든요. 포트폴리오가 중구난방이었으면 길게 버틸 수 없었겠죠.”(장유민) “고집을 부릴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요즘 스튜디오 창업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처음 시작할 때부터 어떤 콘셉트로 갈 것인지,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면 좋겠어요.”(TOBO)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노력 외에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편집디자인의 기본인 레이아웃과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이해다. 탄탄한 기초 없이는 좋은 영상물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디노마드 YCL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옥상, 네 공간으로 나뉜다.

디노마드 YCL DNOMADE YCL

지하 1층과 옥상은 디노마드학교에서 진행되는 강의가 열리는 곳으로 영상, 음악, IT, 사진, 디자인, 건축, 패션, 미술 등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수업이 진행된다.

Add. 마포구 독막로9길 29 Tel. 02-337-2583 Open 10:00~23:30, 연중무휴

“현직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을 선생님으로 모시고 있어요. 그게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SNS

facebook.com/designnetwork instagram @yclseoul(전시 및 대관 문의) Price 콜드브루 플레인 4,900원, 어반위트 에일 8,900원, 레드락 오리지널 5,900원, 텐 배럴 펍 비어 6,900원, 구스 IPA 9,900원

실질적인 도움이 되니까요. 또 수업만 듣는 게 아니라 자신이 꿈꾸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분야에 대해서 이런저런 질문이나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요.” 강의가 없을 때는 전시공간으로 사용한다. 자신의 작품을 가지고

지역 정서

있거나 개성 있는 기획이 있다면 누구나 전시를 할 수 있다.

1층은 커피나 맥주, 칵테일 등 음료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휴식처다.

자기 자신을 디자인할 줄 아는 사람이 주목 받는 시대다. 요즘

‘공원’이라고 표현한 박실장의 말마따나 여기저기 불규칙하게 놓여

2030세대는 돈을 덜 벌더라도,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삶의 방향을

있는 의자와 소파, 쿠션으로 꾸민 공간에서 주변 눈치 보는 일 없이

재설정하고 있다. 퇴근 후 1인 출판 강의를 수강하는 직장인, 자신만의

원하는 만큼 편히 쉬다 갈 수 있다.

쇼를 상상하며 전시를 기획하는 패션학과 학생, 다른 작가들과의

‘디노마드의 오픈 스튜디오’로 불리는 2층은 디노마드 직원들의

콜라보레이션을 꿈꾸는 사진작가 등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업무 공간이자 YCL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개인 작업 공간이다.

디자인하고 있는 것. 디노마드 YCL는 이러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우리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로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디노마드 YCL은 ‘젊은Young 크리에이티브Creative를 위한 휴게처Lounge’다.

생각했어요.” 테이블과 콘센트, Wifi, 개인사물함이 제공되는 2층은 YCL

구스아일랜드(시카고 맥주 브랜드)를 상징하는 오리 모형이 눈에 띄는

멤버십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멤버십은 무료로 신청할 수

2층짜리 건물 전체가 디노마드 YCL이다. 디자인 및 문화예술과 관련한

있다.) 설명을 듣다 보니, 이곳은 건물 전체가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공간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디노마드가 새롭게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같다. 디노마드 YCL를 찾은 사람들은 건물의 불이 꺼질 때까지 지하

마감되지 않은 시멘트 벽 등 크고 작은 요소들로 홍대만이 가진

건물 콘셉트와 구성을 기획해 5개월에 걸쳐 만든 공간으로, 2017년 2월

1층부터 옥상까지 자유롭게 오가며 보거나, 배우거나, 놀거나, 작업을

자유분방함을 나타냈죠.”

오픈했다.

하거나, 쉴 수 있다.

디노마드 YCL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나이 제한도 없고 어떤

“디노마드의 D가 디자인을 의미하는데, 우리가 가진 D의 무게감을

“배우면서 놀고, 놀면서 배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개방되고 자유로운

직업을 가지고 있든 상관 없다. 디노마드 YCL은 배우려는 정신, 즐길 수

내려 놓고 싶었다”는 박효철 실장은 YCL 공간을 기획하면서 디자인뿐

분위기 속에서 활력과 개성이 넘치는 곳으로 YCL을 꾸민 것도 그런

있는 여유로움, 개방적인 마음, 생기 넘치는 활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아니라 음악, 영상, 패션, 음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창조적인 융합이

이유예요. ‘홍대스러운’, ‘홍대문화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징’을

사람이라면 그 누구든 두 팔 벌려 환영한다.

발현되는 문화’가 탄생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말한다.

이곳에 그대로 담고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철조망, 그래피티, 정교하게

글・사진Ⅰ권민정(객원 에디터)

한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래서 이들이 바꾼 건, 동네다. “다시 동네 장사로 가보자, 이런 생각이

그랬던 빠끼또가 지난 연말에 문을 닫았다. “거기에서 할아버지가 될

들더라고요. 저희가 연남동에 살아요. 왔다갔다하면서 괜찮은 데를

H

홍대앞 그 식당

빠끼또 Spanish Restaurant PAKITO

때까지 빠끼또를 운영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쉽지 않더라고요. 월세가

찾았죠.” 그렇게 해서 올봄, 다시 문을 연 빠끼또. 그들이 자리 잡은

매년 오르는 건 당연했고 주인 어르신들이 와서 협박 아닌 협박도

곳은 연남동 중심 거리도 아니고, 대로변도 아니다. 골목 안으로 살짝

하셨고요. 그게 저희를 참 불안하게 만들었어요. 언제 갑자기 가게를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곳인데 역시나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지냈죠.”

빠끼또스러운 자리에 빠끼또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건 골목 안 깊숙이 숨겨진 작은 주택 같은

조금 달라진 게 있다면, 과거에 비해 조금 밝은 느낌이라는 것. 과거의

빠끼또를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단골들 덕분이었다. 그러나 작은 반지하

빠끼또가 스페인 선술집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점심에도 가게를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던, 개성 넘치는 길이었던 걷고싶은거리가

오픈하기 때문이다.

변화하면서 빠끼또는 천천히 이전을 준비했다. “원래 있었던 가게들이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밤늦게까지 장사하려니까 힘들더라고요(웃음).

2008년 홍대앞 걷고싶은거리 끝자락, 외진 골목에 스페인 식당

점점 사라지고, 이제는 싸다는 것 말고는 특징이 없는 술집들이

점심 장사를 시작했어요. 빠에야, 삔쵸, 감바스, 하몽 등 저희가 원래

빠끼또가 문을 열었다. 스페인에 갔다가 스페인 음식과 문화에 꽂혀

들어섰어요. 프리랜서, 작가들, 디자이너들, 출판사 다니는 분들이 저희

잘하던 음식을 조금 저렴하게 점심에 드실 수 있죠.”

요리학교를 다닌 후 스페인 레스토랑에서 일한 박 아저씨, ‘빠끼또’

가게를 많이 찾아주셨는데 단골손님들이 아니고선 재미있는 손님들을

1인 세트는 삔쵸만으로 한상 세트를 구성했고, 2인 세트는 빠에야,

박세혁 씨와 그의 여자친구가 함께 오픈한 곳이다. 그때만 해도 낯선

만날 일도 적어졌죠. 음식을 만들고 내가는 것 외에 특별히 손님과

까딸루냐식 통닭오븐 구이, 감바스, 하몽 등 메인 메뉴를 중심으로

Add. 마포구 성미산로17길 4 Tel. 02-6407-6064 Open 12:00~23:30, 브레이크타임 15:00~18:00, 월요일・첫번째, 세번째 화요일 휴무 Price 런치 1인 메뉴 10,000원, 런치 2인 세트 메뉴 30,000원, 삔쵸 2PS 4,500원, 빠에야 28,000원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음식이었던 하몽, 삔쵸, 빠에야, 감바스 등의 스페인 요리와 스페인

교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희는 그 자체가 되게 재미있었거든요.

3개의 세트가 구성되어 있다.

맥주, 와인, 세리주를 팔았던, 빨간 실내가 인상적이었던 빠끼또.

‘케미’라고 할 부분들이 점점 없어졌어요. 즐겁자고 시작한 일인데

빠에야 전문이라고 말하는 박세혁 대표의 말처럼, 빠끼또의 자랑은

하룻밤에도 몇 개씩 가게가 문을 열고 또 닫는 홍대앞에서 8년 가까이

즐겁지 않아졌고, 단순히 돈벌이의 수단처럼 느껴지게 되더라고요.”

제대로 맛을 낸 빠에야다.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오늘의 빠에야’가 강추 메뉴다. 바게트 빵 위에 다양한 재료를 올린 빠끼또의 대표 안주 삔쵸는

8년 동안의 운영을 통해 검증된 메뉴들이니, 뭘 고르든 믿고 먹어도 좋다. 그 외에 최상급 스페인 하몽과 감바스, 다양한 스페인산 술까지 스페인 음식을 현지의 그 맛과 분위기로 즐길 수 있다. “고맙게도 저희를 잊지 않고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아와주세요. 동네 분들의 발길도 조금씩 이어지고요. 동네분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스페인 음식을 만드는, 동네 사람들의 식당이 되고 싶다는 빠끼또. 두 번째 빠끼또도 오래오래 사랑받기를 응원해본다.

2017 08 — Vol 099

H

글・사진Ⅰ임은선・음식사진 제공Ⅰ빠끼또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트레이너 문재경, 싱어송라이터 이주열. 이렇게 3개 팀의 뮤지션이

곳도 없는데 우리끼리 노래나 해보자라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작업실을 사용하고 있다.

너무 좋았던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되든 우리끼리 공연을 해보자라고

2016년 4월, 문재경 씨가 개인 연습실로 사용하기 위해 계약한 이곳은

생각하게 된 거죠.”

작은 방 4개가 있는 일반 사무실이었다. “음악하는 사람들한테 정말

한 달에 한 번, 엘라의 거실에서는 ‘가내수공연家內手公演’이 열린다. 이

필요하지만 물리적, 경제적으로 쉽게 구할 수 없는 게 작업실이거든요.”

이름에는 ‘우리끼리 직접 해보자’라고 의기투합했던 의지가 그대로

보컬, 밴드 등 15년간 음악활동을 꾸준히 해오며 누구보다 작업실의

담겨 있다. “공연 콘셉트, 레퍼토리를 정하고 다 같이 무대를 만들어요.

중요성을 잘 알고 있던 재경 씨는 연습실이 필요한 뮤지션들을 위해

공연의 콘셉트에 맞게 소품을 구해 공간을 꾸미고 사운드는 명흠

4개의 방을 작업실로 개조했다. 그리고 ‘마음이 잘 맞을 것 같고 건강한

씨(정흠밴드 기타)가 맞추고, 조명은 주열이나 제가 맡아서 설치하죠.”

음악을 하는 뮤지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때 당시 소속회사와

공연을 하는 뮤지션이 공연 기획부터 무대 제작, 음향 엔지니어,

작별하고 작업실을 찾고 있던 정흠밴드가 첫 번째로, 대학생인데도

홍보까지 모두 직접 한다. 공연 당일에는 스태프가 된다. 공연이

‘엘라의 거실, 엘라의 거실’ 두 번 되뇌어보면 왠지 비밀스러운 마법이

훌륭한 기타 연주 실력을 갖춘 밴드 gift가 두 번째로, 강원도 춘천에서

시작되면 손님을 맞이하고 음료를 나눠주고 신발을 정리하는 것도

펼쳐질 것 같은 공간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매력적인 이름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온 24살의 청년 이주열 씨가 마지막으로 작업실에

뮤지션들의 몫이다. 대기실에 숨어 있다가 멋지게 등장하는 일은

있는 이곳은 뮤지션들의 작업실이자 연습실이다.

들어왔어요.” 얼마 전 독립공간으로 이사를 간 밴드 gift를 제외한

가내수공연에서 찾아볼 수 없다. 섭외로 온 뮤지션들도 예외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나머지 뮤지션들은 여전히 이곳을 둥지 삼아 음악을 만들고 있다.

없다. “우리가 직접 섭외를 해서 뮤지션을 모시기도 해요. 그럴 때면

음악을 공부했고 나이도

사실 정확히 말하면 ‘엘라의 거실’은 각각의 작업실에서 나와 밥도 먹고,

가내수공연의 규칙을 자세히 설명해드리고 이를 지켜주실 것을 사전에

엘라의 거실 Ella’s Living Room Add. 마포구 독막로19길 30 Open 010-6324-1890 SNS facebook.com/ganaesooshow Instagram @ganaesoo 가내수공연(사전 예매 필수. 30,000원, 페이스북 공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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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민경, 문재경.

다르고 장르도 다른

휴식도 취하는 일종의 ‘공동 공간’을 지칭한다. 지금은 작업실 전체를

동의 받아요. 그래서 섭외한 뮤지션 분들도 공연 준비와 손님맞이를

뮤지션들이 모여 있다.

부르는 통칭인 이 이름은 정흠밴드의 보컬 정민경 씨가 만들었다.

직접 하고 관객과 함께 공연을 즐기시죠.”

이곳에서는 공연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고, 밥도 같이 먹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 공간을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많다. 공연 중반쯤 시작되는 ‘사연 읽어주는

연습이 이뤄지고 새로운

가정집 거실처럼 느낀 민경 씨가 자신이 존경하는 재즈 보컬 엘라

남자’는 그 중 하나다. 잔잔한 기타 반주 위에 재경 씨가 관객들이

Ella Fitzgerald

앨범에 담길 곡들이

피츠제럴드

탄생한다. 현재는 혼성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서로 털어놓을 때가 많았죠. 그러다가

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며

편지, 애인에게 전하는 고백 등 가슴 따뜻한 다양한 사연들이

보내준 사연 중 몇 개를 골라 읽는 시간이다.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듀오 정흠밴드, 보컬

어느 정도 술기운이 올라오니까 기타도 연주하게 되었고요. 공연할

올라온다고. 공연이 끝나고 나면 ‘무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12시부터 열리는 ‘오픈 마이크’시간이다. “원래 공연은

7시부터 11시까지예요. 그런데 하다 보면 저희도 즐겁고 관객들도 계속 있고 싶어 하시니까 새벽 2시까지 자유롭게 있도록 했죠. 이 시간에 ‘오픈 마이크’를 열기로 했죠. 인디가수, 한때 가수를 꿈꾸었던 사람 등 누구나 설 수 있죠. 직접 바이올린을 가져와서 연주를 하신 분도 계셨어요.” 지난 7월 가내수공연은 1주년을 맞이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으로 시작된 공연이 벌써 12번이나 지속된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언제까지 이 공연을 지속할 수 있을까’로 새로운 고민이 생겼지만 불안한 미래를 슬퍼하는 대신 더 열심히 공연을 준비한다고. “아마 영원하진 않겠죠. 그래서 매순간을 마지막처럼 소중히 생각하면서 공연을 준비해요. 우리한테도 오시는 분들한테도 따뜻하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게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작업실이 무대로 변하는 그날. 엘라의 거실의 문이 활짝 열리는 그날, 뮤지션들이 어떤 마법을 부렸는지는 오직 이곳에 다녀간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H

글Ⅰ권민정・사진Ⅰ정지연

2017. 07. 15 ~ 08. 15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1984

1위 — 아주 약간의 변화 김래현 저 / 유어마인드 / 9,000원

1위 —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저, 김춘미 역 / 민음사 / 6,800원

1위 — 어라운드 Vol.48 어라운드 편집부 / 15,000원

2위 — 20 Postcards 곽명주 | 전지적 / 15,000원

2위 — 무진기행 김승옥 저 / 민음사 / 6,800원

2위 — 센스의 재발견 - 센스란 무엇인가 미즈노 마나부 저, 박수현 역 / 하루 / 13,000원

3위 — 우리 이제 임나운 / 10,000원

3위 — 매거진 B - PORTLAND JOH & Company 편집부 저 / JOH / 16,000원

3위 — 책의 역습 - 책의 미래는 밝다 우치누마 신타로 저, 문희언 역 / 하루 / 12,000원

4위 — 2016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 김민규 김영준 백희원 송하영 신인아 정아람 / 23,000원

4위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저 / 난다 / 12,000원

4위 — 패셔너블 셀비 - 셀비가 만난 예술가들 토드 셀비 저, 김미란 역 / 1984 / 20,000원

5위 — 과자마나 위크프레스 / 16,000원

5위 — 약간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저, 김욱 역 / 책읽는고양이 / 9,900원

5위 — 투팍 샤커: 랩스타의 삶 티야나 리 맥퀄러 , 프레드 존슨 저, 유승균 역 / 1984 / 15,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연남동 책방일지

데이터로 보는 홍대앞 훌쩍 지났는데 가끔 소심이가 생각난다. ‘그때 내가 용기를 내서 치료를

책방 속 기부박스

해주었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소심이를 생각할 때마다 뒤늦은

Donation Box in Bookstore

후회와 자책감이 밀려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소심이처럼 길에서 살아가기 힘든 고양이들, 예를 들면 교통사고로

Add. 마포구 동교로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다리를 못 쓴다거나 학대로 상처를 입었거나 무언가에 물려 부상을 입은 길고양이들은 생각보다 더 많다. 따뜻한 손길을 제대로

맛있게 다양해지는 홍대앞 An increase in foreign restaurants makes Hongdae more diverse 홍대 앞을 걷다 보면 이젠 전 세계 음식들을 쉽게 맛볼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 는 식당이 늘고 있다. 외국인 사장님들의 식당은 홍대앞에 얼마나 많이 생겨났고 어떤 음식들을 보여주고 있을까? 마포구 식품위생업소 현황 데이터를 살펴보면 2017년

7월 기준 마포구에서 외국 국적으로 등록된 음식점은 총 164곳인데, 그중 약 41%가 중국 국적을 가졌고 책방 입구에 종이박스 하나를 갖다 놨다. 박스 안에는 독립출판물과

느껴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불쌍한 생명들을 보며 안타까운

대부분 중식당과 양꼬치 가게를 영업하고 있으며

중고책 몇 권, 작은 수공예품, 노트, 머그컵 등 일관성 없는 물건들이

한숨을 쉬는 날이 늘었고 급기야 사슴책방과 함께 유기동물들을 돕고자

뒤이어 미국, 대만 출신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담겨 있다. 모두 독립출판물 제작자들이 기부한 물건들이다. 사진을

바자회를 기획했다. 우리는 공간도 있고 인력도 있고 나누고픈 마음도

소재지 영업일을 살펴보니, 공항철도가 홍대입구역에

찍는 제작자는 사진집을, 여행을 다니는 제작자는 여행책을, 그림

있으니 모든 여건이 마련되어 있었다. ‘똥꼬발랄’이라고 바자회 이름을

생기면서 관광객이 증가했던 2012년을 기점으로

그리는 제작자는 자신의 그림이 새겨진 머그컵을 책방으로 보내주었다.

정하고 독립출판물 제작자들에게 물건을 기증받았고 캐릭터를 만들며

폭발적으로 늘었다. 소재지 행정동별 분석에서

그 물건들을 박스 안에 진열해두고 다음과 같은 안내문을 한 장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하지만 각자 책방의 바쁜 스케줄로 바자회

흥미로웠던 점은 서교동, 연남동에 이어 세 번째로

붙여두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의 기증품입니다. 수익금은

일정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부 받은 물건을 박스에 넣고 책방

식당이 많은 곳은 예상외로 도화동이었다.

길고양이의 구조 및 치료에 사용됩니다.’

구석에서 판매하게 된 것이다. 노트 한 권 팔아서 2,000원, 소품 하나

한국인을 비롯해 외국인의 입맛까지 모두 사로잡을

헬로인디북스 옆집은, 피노키오 책방 시절부터 현재 사슴책방까지

팔아서 3,000원… 그렇게 매일 조금씩 수익금을 모으고 있다.

수 있도록 홍대앞 식당의 메뉴판은 날이 갈수록 더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해놓고 동진시장 근방에 살고 있는

밥은커녕 물조차 실컷 마실 수 없는 도시에서 길동물들이 살아가고

다양해지고 있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준다. 이 급식소를 찾는 길고양이 중 소심이라는

있다. 이 생명들은 숨을 쉬고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글Ⅰ배여운(데이터 기획자)

고양이가 있었다. 친구 고양이와 둘이 왔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친구

감정을 느낀다. 길에 버려지는 동물의 수가 연간 8만 마리라고 하니

없이 혼자 다니기 시작했다. 사람이 쳐다만 봐도 도망가는 소심한

현재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길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지 상상도

성격에 친구도 없이 혼자 다녀 안쓰러웠는데 건강상태까지 눈에 띄게

안 된다. 기부박스 수익금으로 아픈 고양이 한두 마리 치료해준다고

악화되어갔다. 처음에 봤을 때는 예쁘게 생긴 미묘였는데 그루밍을

해서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책방을 드나드는 많은

전혀 하지 못하는 듯 털은 갈라져 있었고 몸은 말라갔다. 급식소 앞까지

사람들이 기부박스를 보고 유기동물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는 있을

와서는 행인들 때문에 건너편 자동차 밑에 숨어 한참 눈치를 보았다.

것이다. 물어뜯긴 상처가 온 몸에 가득한 길고양이를 구조한 단체에

자동차 밑으로 밥그릇을 넣어줘도 주변 소음이나 작은 인기척에도

오늘 3만원을 송금했다. 치료비, 수술비에 비하면 택도 없는 금액이지만

놀라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돌아가고는 했다.

하루에 3,000원씩 쪼개서 적금을 붓고 있는 나에게는 작은 돈은 아니다.

지난 겨울, 책방 근처에서 소심이를 보았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 앙상한

내가 먹고 살기 바쁘다고 고통 받고 있는 생명을 외면하기 힘들다.

몸으로 쓰레기봉투를 뜯고 있었다. “소심아, 여기서 뭐해? 쓰레기봉투

내가 세상 모든 고양이를 구조할 수는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뜯지 말고 사슴책방 가서 밥 먹어”라고 말해도 내 말을 알아들을 리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불쌍한 고양이들이 자꾸 눈에 밟혀서

없었다. 사료를 가지고 오려고 급하게 책방으로 뛰어갔지만 그 사이

이번 나의 생은 망한 것 같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소심이는 사라져버렸다. 그게 소심이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더 이상

생에 내가 고양이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서 참

급식소에 오지 않았고 골목에서 마주친 적도 없다. 못 본 지 반년이

다행이다.

H

H

국적별 외국인 운영 레스토랑 수

60

40

20

0

대만

대한민국

미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출처: 서울시 식품위생업소 현황 데이터

글・사진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주인장)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이색 커피

스냅 SNAP

사월의 물고기

퓨즈 커피 Fuse coffee

Unique Coffee

모던한 흑백 인테리어와 곳곳에 식물들이 있는 곳. 시그니처

사무실 빌딩 2층, 철문 안쪽에 위치한 사월의 물고기. 다양한 소품과 조명이 어우러져 매력적인 분위기의 공간이다.

‘고진감래 커피’라고 해야 하나, 퓨즈 커피는 커피가 담긴 물컵

음료로는 비리디안과 오페라가 있는데, 과일과 커피의 조화가 특이하다. 바나나를 넣어 만든 비리디안은 ‘메로나’가 떠오르고,

쑥비엔나는 비엔나 커피에 쑥떡이 올라가는 메뉴로, 그 맛을

휘핑이 입안에 들어와 처음과 끝맛이 다른, 색다른 커피다.

오페라는 라즈베리 맛이 옅게 가미되어 있다. 라떼의 맛을

상상하는 것부터가 도전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잘 어우러져

‘와 신기하다’ 싶을 때 술맛이 느껴진다. 한 잔의 커피에서 다양한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일향이 덧입혀진 느낌. 강렬한

전에 느껴본 적 없는 경험을 선사했다. 의외로 호불호 없이

맛을 느낄 수 있다. 찻잔 밖으로 거품이 흘러넘치는 플러디드

비주얼과 달리 고소하고 담백하고 무난했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카푸치노도 이색적이다.

안에 휘핑이 담겨 있는 작은 잔이 있다. 처음엔 라떼가 그 다음엔

또, 커피라고 식상해하지 말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하고 특이한 커피니까 말이다.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독막로6길 14 B1 Tel. 02-322-1640 Open 월~토 10:00~22:00, 일 13:00~21:00 Price 비리디안 5,500원, 오페라 5,500원, 바닐라 4,800원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성미산로 95 2F Tel. 010-5385-3117 Open 목~토 11:00~21:00, 일 11:00~19:00, 월~수 휴무 Price 쑥비엔나 5,500원, 마들렌 큐브 라떼 5,500원

2017 08 — Vol 099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동교로 142-16 Tel. 010-9457-2166 Open 11:00~22:00, 금・토 ~23:00, 월요일 휴무 Price 아메리카노 5,000원, 퓨즈커피 6,000원, 카푸치노 5,500원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7.09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SUKARA 334-5919, 갤러리 8.15 332-5040, 공상온도 3360247,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동교 어쩌다 가게) 332-5942,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베로니카 이펙트 6273-2748, 볼드커피 070-8851-3769,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몰커피 3232483,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30분 의원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아이두 334-1229,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감각 334-3353, 커피 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8.30 Mateus Asato Live in Seoul (마테우스 아사토 내한공연)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30

~9.30 그림왕+약치기=양경수 The Yangchikii 아트 스페이스 담다

9.1 Rolling Rookies 롤링홀 20:00

9.1~3 유러피안 재즈 페스티벌 2017 - 9월! 재즈를 만날 시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 - 20:00, 2,3 - 15: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9.2 4 CHRIST SHOW - LIFE 스테이라운지 19:00

9.2 홍혜림 단독 콘서트 - ‘화가새’ LIVE in 서울 뮤지스땅스, 19:00

9.5~10 일렉트릭뮤즈 10주년 기념 전시 - 음악가의 집 탈영역 우정국, 18:00

9.2 JEREMY 2017 콘서트 - Dawn of the Universe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00

9.2~3 라임 트리 페스티벌 2017 서울 난지한강공원 12:00

9.3 윤석철&전제곤 + 김오키&윤석철 벨로주 18: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9.8 제30회 라이브클럽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0개 클럽 20:00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9.8 2017 신한카드 ‘LEAD BY’ 콘서트 - 멜로망스, 뷰티핸섬, 406호프로젝트, 메리라운드 신한카드 FAN(판)스퀘어 라이브홀 20:00

9.8 The Royal Ark 1st Step - We are Silver Smith 롤링홀, 13:00

프리즘홀 070-8150-2979 www.facebook.com/ prismhall 뮤지스땅스 02-313-7865 www.musistance.com

9.9 2017 신한카드 ‘LEAD BY’ 콘서트 - 헤이즈, 수란, 페노메코 신한카드 FAN(판)스퀘어 라이브홀 19:00

9.9 KT&G 상상마당 개관 10주년 기념공연 - Vol.6 장기하와 얼굴들X카더가든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8:00

9.9 HLIN - 10th Anniversary Concert 롤링홀 17:30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신한카드 FAN스퀘어 라이브홀 1544-1555 www.fan-square.com

KT&G 상상마당 02-330-6200 sangsangmadang.com

9.9~10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서울난지한강공원

폼텍웍스홀 02-323-3644 www.workshall.co.kr 갤러리 8.15 02-332-5040 www.munbon.com

Street H  vol. 99  2017. 08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9.10 2017 신한카드 ‘LEAD BY’ 콘서트 - 스윙스, 기리보이, 씨잼, 빌스택스, 저스디스 신한카드 FAN(판)스퀘어 라이브홀 19:00

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9.10 NY물고기 단독공연 - My Universe 폼텍웍스홀 18:00

Editor in Chief 정지연 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9.10 긴긴밤, 그곳에 있어줘 - 안녕바다X블루파프리카 롤링홀, 17:00

9.10 문문 단독 공연 - ‘저녁향’ 벨로주 18:00

2017 09

9.2 VASSLINE - Memoirs Of The War Album Release Show 프리즘홀, 17:00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9.12 트리오 반더러 내한공연 - 베토벤 서거 190주년 특집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9.15 GREAT 토크 with 낭만서점: 9월 백영옥X바닐라 어쿠스틱 - 이야기를 노래하다: 우리가 사랑한 하루키 신한카드 FAN(판)스퀘어 라이브홀 19:30

9.16 일렉트릭뮤즈 10주년 기념 공연 - ‘10, 10, 10’ 복합문화공간 에무, 15:00

9.16 파라솔 2집 발매기념 단독공연 - 아무것도 아닌 사람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9:00

9.16~17 Someday Festival 2017 서울난지한강공원

9.19 임동혁&임지영 듀오 리사이틀 - 베토벤 서거 190주년 특집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9.19~10.2 최수란 개인전 갤러리815 월~토 11:00~18:00, 일・공휴일 휴관

9.23~24 2017 렛츠락페스티벌 Vol.11 난지한강공원 내 중앙잔디광장, 잔디마당, 강변 물놀이장

9.29~10.1 ZANDARI FESTA 2017 홍대 일대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장성환(이공삼)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7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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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대신 베이킹 파우더와 정제된 밀가루를 넣은 현대적인 케이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19세기 중반

오븐과 음식틀, 정제된 설탕이 공급되어 둥글고 윗부분이 아이싱 처리된 케이크가 만들어짐

17세기 중반

빵 굽는 기술이 등장하여 발전하기 시작했고, 이스트를 이용해 케이크를 만들었다

B.C. 2000년경

밀가루에 꿀을 첨가하고 우유와 기타 재료를 넣고 섞은 뒤 굳혀 만들었다

신석기 시대

HISTORY 역사

M

재료 부가

이에 여사 하 팅 그 크 즈를 컷 하고 . 드 다 와 어 제누 레이 사용한 서 에 M 발라 옆면 과 REA C 윗면 ED IPP 에 WH크림 해 크림 . 휘핑 사용 린 것 를 풀 도구 내 부 재료인 을 품 가주 거 원유 림 자유 생크 크림 유, 야 성 팜 물 동 크림 름에 림' 성 기 크 식물 물성 '모방 식 은 은 넣 같 을 물 M 첨가 REA C R 닝에 TTE BU 크림 린·쇼트 버터 마가 품을 거 · 버터 넣고 림 을 크 탕 설 만든 켜 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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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엔 예쁘고 두기엔 맛있는 케이크

A R T O F L AY 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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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깍지

상투과자 깍지

원형 깍지

별 깍지

짤주머니에 모양깍지를 끼워 데코레이션. 다양한 깍지와 짜는 방법을 활용

초콜릿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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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 깍지

짤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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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폰케이크 깍지

작은 원형 깍지

모양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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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RY BAG 짤주머니


양과자류

케이크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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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롤케이크 잼, 크림 혹은 버터크림을 넣어 동그랗게 말아서 만든다

5.SWISS ROLL

파운드 케이크 밀가루, 달걀, 버터, 설탕을 1:1:1:1의 비율로 섞어 만든 버터케이크

4.POUND CAKE

1

스패 출 크림 러 류 바르 를 펴 는기 구

4

와즈 제누

시럽

크림

5

6

7

10

오페라 케이크 커피 시럽에 적신 스펀지 케이크, 가나쉬와 커피 버터크림을 번갈아 겹친후 초콜릿 글레이즈로 덮음

컵 케이크 요정이 먹을 법한 크기라고 하여 페어리 케이크(Fairy Cake)라고도 한다. 빵 위에 크림을 얹는다

10.CUP CAKE

9.PAN CAKE

티라미수 커피를 적신 스펀지 케이크 시트와 마스카포네 치즈, 초콜릿 시럽을 쌓아 코코아 가루를 뿌린 뒤 차갑게 굳혀 만든다

8.TIRAMI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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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OPERA CAKE

6.BROWNIE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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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 CAR 롱 ON 머랭 크 필링 러스트 을채 에 운쿠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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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케이크 반죽물을 뜨거운 석쇠 위나 프라이팬에 부어 만들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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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표면 물에 녹 설탕 에 발 인 막을 라 얇 씌우 은 는용 도

브라우니 대표적인 초콜릿 케이크 중 하나. 밀가루, 버터, 달걀, 설탕, 초콜릿을 섞어 오븐에 구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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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 RZIP 팬 AN 아몬 드 설탕 페이스 과 혼 트를 합해 만든 반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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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7 08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정영옥, 이준호

시폰 케이크 폭신폭신한 식감을 가지고 있고, 기 름과 달걀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딱딱해지지 않는다

3.CHIFFON CAKE

무스 케이크 거품과 같이 부드러운 케이크. 완성 후 반드시 냉동시키는 것이 다른 케이크들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2.MOUSSE CAKE

생크림 케이크 스펀지 케이크 위에 거품낸 생크림을 충분히 올린 케이크. 케이크 시장의 대세를 이룬다

1.FRESH CREAM CAKE

냉과류

건과자류

페이스트리류

생과자류

제빵

제과

케이크는 달걀과 밀가루, 설탕을 주재료로 하여 특정한 모양을 띄도록 구운 디저트다

케이크 종류

TYPES OF CAK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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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케이 라 를 발 과정 재료 이싱 의 아 림 등 하는 생크 무리 에 마 진 빵 럽게 구워 매끄 을 표면 고 판 려놓 회전 를 올 을 바름 크 림 케이 며 크 가 돌려

싱 아이

2017. 8. 28. 오후 4:14


●뒹구리 만화카페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7. 08

●kickshaw

1 k이후북스 ● Felt Coffee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Stan Coffee●

ALL WRITE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Cafe Jool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NIKU Q

k 사적인 서점 1

또하나의문화 사자

1 dMUFAC

서울구경 GH ●딩굴딩굴

cafe● unplugged

레브앙루나 ●유어마나 DURUMARI● Acoustic Holic●

little farmers ●cafe Table A 카페 서교● 1 g ●구름뜬하늘(2F) ●도토리숲 DARK PLACE(B1) Dr.Althea x Cafe ●object cafe ● Levain●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urbanblack● ● crossroad ●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미시간하우스 backpackers GH 카페 담소● 1 g ● ● . ETIOPIA DROPS Be Sweet 초콜릿팩토리 Br. GH ● ●True Romance ( ) 2F On ● 브로스● 몬스터 , Hey Lin fab cafe GLUCK urban Record Forum ● 1 k ● breaktime MOBSSIE● BILLY Angel 퐁포네뜨 반디모아 GH penny's 그레이프 가든 ● yogorino 씽 house ● VIBE GH 벙크 GH DOOLEE GH Guesthouse Cafe de 홍익공원 Coffee 7Seven(3-4F) ONE PIECE ●반지만들기카페(3F) ●Roasters Free Market(토) Tailor Coffee● ● ● 떡이 조아 ●봉리소 희망마켓(일) ●DARLINGS Cornish Cream ESPANA(5F) ● 네코버스 짜짜토이 VT° ● Doux Moment(1F) CAKE(2F) Tearoom(2F) ●VOW coffee bar noA Who am I ●SUDA ●cafe blanc 땡땡숍 반지앤디저트 카페(3F) ● cafe BOMBI(반지하) Beauty●cafe #AZ● ● ●Havana Express Chloris(2F) Tarot Beans ● DEAR FRESH cafe 옹끌(B1) TOOL ●● ASH& ● Thanks Nature ● 룸카페 뽈레쟝 ●DALP ●REAL COFFEE DENIRO COFFEE CAFE(B1) 엉클 BLOOM ROASTERS(2F) 건담베이스 청춘고양이(3,4F)● Cafe Cantata(1F) ● 캔들 ● ●Cafe de paris(2F) Agit KEY ● Sonny ● ● 홍-able GH 펌킨GH ●Lga Co cafe Angel 지엔 빙(1F)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Plan B(1F) 구석● monobloc Terrace(1F) Hao GH MOBSSIE 2 JK GH kaldi 미디어 극장 GACHA SHO ● ● ● Waffle Monster 1 dStump coffee piano cafe 아이공 The COLOUR Choco ● cafe ONES● club ( ) ● URBAN WOOD 3F 고래다방 ● YEON X CRAFT cafe 카페 장쌤(2F) 상상 스튜디오 ● local ●● 서울 coffee 101 ● ● 노란구름빵 페이스트리 어게인 GH ●사쿠란보 THE STOREY(2F) 1 f ●더 클루(2F) 서교초등학교 마포평생학습관 off˚C(B1) With Shyan(2F)● Haema Jam GH Category B ●SORORI Industry 스트레인지 1 g ●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Le Clos● ● 7 서교 ●Tora-b(2F) 프룻 ●cafe J★K(2F) MOONHALO(2F) ● 푸르지오 아파트 ●Slow Step easytrip GH ●● Under Crema ● g[그람] g 블루라이트 ●봄날(2F) ●스위티두 Molly’s CATS LIVING● 1 ●Coffee LAB Nori GH 라이브 홀 Pops MY MUG● Paradiso(3F) Express Cafe LIZE● 달고니● SPHERE(2F) THE BRIDGE(2F)● Cafe in COBRA(1F) 수제모찌 ●치즈테라 마포관광 달의 계단(2F)● 홉슈크림 정보센터 ● Beetle Bug ●● Coffee Flower● ●두레차 Cafe작●●● ●The Ale(1F) Cafe de Comics(3F) ● Dessert 아름다운 세상(2F) 50 PICK(3F) ● 알리바바● IdN book 1 k GH CoCoon Stay 케이크를 부탁해● NAMU GH(2~3F) Merlion(2F) koona● ●홍커피 millo dji ●Bunny Cafe(1F) Oliver Brown ● ●coffee roasters ●caffe YAM Honey com ● ( ) UGLY STOVE 2F 새물 ●puzzle(3F) 결1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길 Sa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emul 라휘 사주카페(3F)● Barista COFFEE gyeo ●마리웨일 마카롱(4F) 1 f l-1-gi ●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puzzle2(4F) l Trickeye ● ( ) DUSTIN 4F 윗잔다리 관광안내소 ● 미술관 ● 무제한 룸카페( ) 3F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청년다방 osipeun Geori Smart Geotg 걷고싶은거리 Cafe Planet● Recycling Center ●with coffee ●Hi Cafe ● ● 홍대 커피 볶는 집 Golden Crema 1 dVERA(B2) YOUNGJIN Book Store ●커피와 1 k 1 d하나투어 V홀(B3) ●GRANGE(2F) 사람들

안서당 ●cafe 플로르떼

gil Dabog-

다복길

A Little Nap GH

김대중도서관 리

v. k Uni Hongi

● TRAVEL n ART Baristahands● ●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Monster Cave●

홍대입구역

Dr. Beans● Yellow Bean Coffee●

600m

500m

700m

신촌

800m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

Seogyo-ro

●YINYA

AFTERNOON COFFEE●

서교로

6

400m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아임파인 땡큐(2F)

린나이빌딩

양화로

Yanghwa-ro

로 희 연

Coffeebe●

Seoul Mansion GH

DEMETER BOOKS 1 k

Seoul GH

Cafe Lunaming●

●IL TESORO REGGAE CHICKEN●

●Cancún

UNICUS●

Bitter Sweet● Addis Ababa●

●이구삼동

K GH

Cafe Bling●

정폴헤랑●

clarté cafe ●● ● Cafe BRONSIS color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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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floor ●북카페 산책

카페 비잔●

사슴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SOPOONG GH

MONO HOUSE

be new GURMA

연남동 길공원길

감자 GH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Art RIE 연남 1 f

LABBITO● ● Book Cafe “The Story”

My Name is GIGIO

연남동 239-20_p.02 ALBERGUE●

●Belowlounge

경의선 숲길공원

Wonnie’s GH

● 살롱 드 라싸(2F) 공작새

Duri World GH 애플 GH

Family Housetel

STUDIO 41st Hostel

CAFE URP ●

더 카페●

포니테일

●URBAN 人

suave●

● 좋은자리 갤러리 CAFE

cafe allee ●

● 커피볶는 김대리

Cafe Arts&Bo 꽃피는 청

mr. comma GH

Style GH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24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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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EE GH PENCIL HOSTEL

Cafe OASIA● 코지 GH

스털링맥

Beigel Caffé●

CAFE DUDART●

●coffee YA

Stella GH

Bom Housing

Humanist ●정情다운 커피집 正 ● cafe The Yellow

Cafe Gong Jack●

Communication Books ● 커피사랑방

HWON GH ●카페 책속의 한줄

서교 대우미

●Blossom

● 달콤마녀

STRIN MAT ●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Lee & No GH

HELLO STARANGER GH Spantastic Place ●BÜT

cafe de ●sontag

상설무대 우리소리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social factory(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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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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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ée ●

VERSE II●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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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i GH

Acopia CAFE●

chapter IIf

●Otera Boutique

Chingu GH ●cafe plaats

107

●the famous lamb

Hanmag-gil

● Gombal coffee ●CHOORI’S

Le nanan ●

Bild Coffee ●

● Mint Panda

●봄동

도서출판 석정 House 740

Brooksville ● Argo●

한맥길

Family& ●별을굽다 Friends House ●Le Torte RIRI & DELI ●더 식탁

COFFEE BAY ●

GROWER×PACKER● Hongdae style GH Brian Books

디자인 에그

큐브디자인

꽃다방 ●

Mary Brown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cafe Burano●

● APRIL COFFEE

● Red Mango

●g coffee 리

공상온도●

GNP Book Cafe●

●듀꼬뱅 Deux Copains

BIRDNEST HOSTEL

noah’s roasting● 찻집하심●

● One Bite

SUNNY ISLAND

DW Design Residence

오블루 GH

Kbook9 GH ● ESPRESSO BOUTIQUE

Loginn GH

●cafe PIPAPO

BAGEL●

●cafe gatto 알마출판사 SPACE TORRA ●Orioli SIS & BRO GH

k bukt1

CAFE HALF NOTE●

●Cafe 연남동 239-20

1000m

● 커피감각 일상예술 ● 창작센터●PARK AVENUE cafe&GH TWELVE BRIX●

빵나무 ●

●INTOUCH COFFEE

●cafe AZITO

Twin Rabbit 호스텔

Cafe GON ●

Roi GH Soo&SIMON● 900m

vintage abb_ey

cafe W ●

IVP Books 산책 1 k

Monster Cafe&Pub ●

어슬렁 정거장 ●ADULTESCENT ● Double D Cafe Sandpark ●

●Red Plant ● CLAM DOG

Aloha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Jenny UWA GH ●커피볶는 그랑 ●

●cafe Awesome Malta

Donggyo-ro

미화당 레코드

RIZE●

Dalkomari Tag GH ● m(cookie monster, 1F) CAAO COFFEE● ●COYOTE Folkens Design Lab SALOON ●Casa di Noa ●Lounge RACCOON ●side table kikki ● ER● Coffee Not Yours●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HI JUN GH Reissue● VERS Garden● ● campfire Fave Bakery 사는게 꽃같네 GH 팅클유 17℃●

●BREAD LAB(2F)

미스터● 제이디

●36.5 by Key freesia cafe●

공항철

30분의원● 카페● 제너럴 닥터

●CARTA 19 ●Cafe Untold Story

동교 어린이공원

●TAMPA ●카페 매화 ●식빵몬스터 E-brick Coffee● Stay Now GH VANILLA BAUHAUS GH KITCHEN(2F) 아꼬메르(1F)● SNOWING ● ●JUST LISTEN cafe 228-9● ● DAWNY COFFEE ●CAFE PUFFY PAW

●imi

● ●cafe D.I. AETHER Cafe

연남 빠니니●

●Talk to You Later

동교로 ● ● cafe BABEANS REESE COFFEE

Moon GH

앙선

쿵푸스(2F) ● ● Tailor Coffee ● ● Petit Grand 더 커피●

●FONTEBELLA

옻칠갤러리 카페●

1984●

● Cafe moin 人

개트럴 파크

HABSTORE GINA GH Sweet Comfort GH 윤카페 ● sarr.● Two Two ●A BONNY DAY ●GONG CAFE

●연남동 만화왕(2F) TRIBECA(1F)

f 옻칠갤러리

ARISTA COFFEE ●

STUDIO Philo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커피 짱● ●● ● square imi ●●● Egg GH ●Cafe 푸하하 BONJUR 크림빵 ●ESSERE BARO cafe MAUPASSANT ATO GH

달달한 작당(2F)●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경의중

얼랑, 오롯이

●메트로놈 J.Soap(2F) WYCN(1F)● ●Cafe MoRo La Reine(B1)

● Cafe 다리

● Pourtoi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BITTER SWEET 9(2F) 윤수카페 ● Cafe Corco● ● 이산 ah studio(2F)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moment coffee ●Travel Maker 글씨학교 ●100YR COFFEE 1+½● ●LOUNGE BOX COFFEE● Cafe 아상 ●● ● THE STORY does ●버터 베이커리 16 MARZAN(3F) The dala● 힐링필링 The Style GH 랑빠스81(2F) ●cafe 취미를 일상공간 Café JASS● Family House ●제이 시스터즈 카페 ● 빌려드립니다(B1)

JJ GH

경암소극장

●Round Rectangle Coffee/Shop 커피상점 아트 스페이스 담다f 이심 Modest Mood 청춘소년 ● SAI Coffee ●● 카페 리브레● ● ASSISI REFRESH 5.7 PLACE 425 Mersenne Churros● ● ● ●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Black Bear ● ●교산펄 TANA LEE 실론살롱● ●GoYa(B1) The Haemil ●베란다컵케익

서교타워

113

상덕이 Cafe●

cafe INTERVIEW(2F) ●

MARINE DECK●

양화 1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경의선 ASTRONOMERS EUNJIN 숲길공원 DESSERT COFFEE

혁이다방●

Cafe Eastern●

9

2

● BROOKSVILLE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 ●2LP LOUNGE MARKET CAFE

100m

Hongik Univ.

홍대입구역

● 미디어 카페 후:

● Coffee -N

3 ●Timing Coffee

8

Subway Line 2

●카페 꼼마 서교동점

k 짐프리 1 (B2)

●SEAES

114

●Blanc o i-r hu on Ye

50m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대아빌딩

1 k북스 리브로(B2)

●D.play Cafe(8F)

4

200m

1 k북새통 문고(B1)

Seogyo-ro

브로콜리 하우스 스탬프 마마 ● Grove 177

1 g주니퍼디 MIES ● container

1 f뽈랄라백화점

park mama GH Happytree GH

멍멍토이키링

서대문구

●cafe RONIN

housetay1 f

Loop Gallery

SOUND STORE

카페 낭만적●

W ow sa n 김대범소극장(B1) -gil

JUN GH

●TARR TARR

●STALIGH

커피향창고 Mono ● Cheese ●RAWROW

비틀주스 ●

서교로

신촌장로교회

길 산 우 와

●Sweet flour

홍익대학교

il Obog-g

Triangel GH

green cloud ●coffee

오복길

●목수의 딸

under the BRIDGE ●

포스트 극장

●아마스빈 버블티 MMTH COFFEE ●Gabie ●neon moon ●● ●BUTTER MILK 딩굴딩굴 Food● ● Kings Bean Coffee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카페 cafe 루앤비 나무와 숲 코미치(B1) ● 슈풍크 Suッkara(1F)● 곱창전골d ●ALL IN A CUP ●Tone&Manner ● Homini K pop stay ATLANTIS● ●36.5°C여름(3F) NEMONE 테일러 커피● 1 f성갤러리 Hostel ●The Dessert 카페 히비(2F) 산울림소극장 o Love 낚시카페● 올드 빵d CACAOBOOM● ●a;t fox(1F), 무스토이(2F) 크로와상 Live club 1 f벽과나사이 ● CAMSCON PLACE 오아시스GH 팩토리 ●TAILOR COFFEE(2F) 1 g ● COFFEE LAB on cloud nine 비보이극장(B1) ●Yellow Elephant MAISON DE ALOHA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afe moemoe 1 g NEST NADA Magic Strawberry Sound(1F)

칼리그램

● my furniture cafe

Hand in Hand Burger

1 o ●cafe TABLE-A ●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Pattern ●cafe ETHIOPIA 325 ●●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Designers Lounge●

●Bon Voyage

cafe ftp●

mfcafe●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Kare Wa● 설탕● TABLE A●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잠자는딸기 GH ●까페 이움

GEEK 라이브하우스 1 g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A2 ●LUCANIA

Leftroad Studio

NAMU GH

●정’스 초콜릿

드로잉북리스본 1 k

●brassée ● FLYING SCENT

봄날 Kitchen●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Woori Seoul GH

1 f 성실화랑

●별빛카페 달빛차 ●연남살롱

Pajama Party GH

●Patio 59

ZENTHOF16 연남리조트●

잼머의 집 ● 그림책학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The April● 커피 정●

공공공방

hug+

●Re:born

사월의 물고기_p.11 ●KLEE ●빠끼또

빠끼또_p.09

마포FM cafe AVVIO● ●연필 1/3 ●ELEVEN NINE

빠빠빠탐구소 ●White Coffee

●카페 재재

엘리 카메라

EP COFFEE N BAR●


프로젝트 하다

ordinary works●

길 막 독

●soyo CAFE● LA BUENO

●바나나 테이블

DUIE●

il -g ak km Do

Art-T Gallery f

● FANDANGO

Street H

gil n●wave sa ow W

제비다방●

<Street H> 배포처 ●옥상꽃집

● 상수동 블루스

상수동카페 ●

●Moment K(2F) ●달고나 ●Amuse

무명집●

VERONA GRAY

4

2

수 1

su ng Sa

베이커리 봉교

DD Factory

●snob

LE PETIT Blüte● FOUR(2F)●

●BEANS TO COFFEE

Decoa Balim ●

I’m Coffee

정태호 소극장

o ●24″71

EVANS(2F) 1 d 1 dGOGOS2

HT

퍼디딤홀

●ochawon, 吳茶園

BLACKTASTE CAFE ●

●티라레 돌체(2F)

● Beanside

AVO GH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1 dNB1

Hi JUN GH

1 dSTEP

작은그림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안티크 코코

1 k 노란우산 베이커리 이삭 ●

al thing and kitchen●

109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유니타워

●당고집

●cafe GATE RAWROW

●퍼투즈

삼단변신 미스홍●

미스퐁듀 ●

1 g ROLLING HALL(B1)

aA뮤지엄

c bli Pu

모찌 이야기●

1 fGallery JJ(2F)

●시간의 공기

1 o

다락극장

●LUFT

윤디자인 연구소

포춘 GH 디노마드

● 커피발전소

●Dessert Cafe 작품

à la carte(2F)●

ne Zo ing rk ●Colline Pa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실루엣 커피●

●별밤

Sabotaged

50m

●s culture

●Coffee Meal

aA cafe●

●the 귀여워 Pet Cafe

따릉이

이번호에 소개된 곳

900m

카페꼼마●

삼거리포차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1 gINDIFAN

● Le bon chocho ●cafe 소통

cafe COMORE●

d SK@ 1

출판사 1000m

●FELL+COLE

cafe EVANSVILLE● ●사르르 ●다정 茶鼎 ●도쿄빙수 타르트 VIN GH ●Unique Fonce● ●친구네 허준 Sweet 79 창고● 김현주 스튜디오 ●청춘 고양이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Hello Soho● 카페(3F) VANJIHA 티로그● ●GRUNGE(2F) ●Publique 1 g베짱이홀 ●컨토이너 The crib A● ●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시연● ● cafe wadi ● f ●THE Cafe O’Merry Mon Cher Papa 갤러리홍 ZERA’s REFINERY In the Cafe(2F) Fruitalks Lounge ● ● Pacifico● ● 달콤한 거짓말●

112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스튜디오 썸띵

P.O.M ●

off the ground●

HOHO MYOLL ● Vert et Blanc● ●

cafe the blues●

Oh Boy! STANDARD.a BYHEYDEY 고양이삼촌

●GUSTO TACO

●cafe 츄룹 느랏느랏 ●정원이 있는 ●극동방송국 국민책방

알지비 지구맛

gil gjun To

6

3 CLUB★ BARISTA

cafe backdoor ●

AMAIBLE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Guest House(GH) 길 정 토

ne Li ay bw Su

메이 GH

엘라의 거실_p.10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nok● GEAR3 Slunch Factory●

Frente! RARA COFFEE● cook and book● cafe 토끼굴 차 ● (2F) PRESH Mamas & Papas GH 주 Cafe ● Cafe Peony● ●Papillon ● 산길 영 the way ●I do fgallery 뚱 스냅 . ● 공 _p 11 The Nora(2F) merci 와우 SOBOK昭福● Coffee SHOFAR COFFEE● ● 고래상점 디노마드 YCL_p.09 neco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Think Table(2F) Mon Cafe Gregory(2F) ●oh my cafe ● 카페 소도시 1 dDISS Old Bridge● 마끼아또 ● 1 dMWG 명월관 SNAP COFFEE & MORE 봄 아카데미 ● eat me (2F) ● KOMANS(2F) ●ZOMBIE 오가다 cafe BEAN● Kangol Cafe ●K Bean ●SERNBOOKPITY Peaceali YCL ●ECART coffee(1F) ● o’shake●● XINDIE BROTHERS ●Cafe Cook ●cafe 금요일 다섯시 SALON DE 바다출판사(5F) ●Beans Made 몽마르뜨 언덕 위● Ticket B-hind● FACTORY ●DESIREE 은하수 다방 Lounge 빵공장 인생도서관 MANGO ●즐거운 작당(B1) 띠에리 (별관) 고래상점● ●상상다방(3F) maison de sculp AOIHANA● ●Vienna Coffee House ●cafe Unipla ● 1 Hostel GH ● 1 f갤러리 MEI Billy Angel ● 오브젝트(1,2F) ●Dal Roll ● i hate monday ●CAFE BRICK Dessert to go ●bitter sweet sound Lux Club 달빛공장● 1 g노리터 플레이스 Day After Day Meet FIVE★● ● 1 d Fresh(2F) del EXTRACTS SAINT IVES(2F) Travel cafe Chalet● ● ● mundo ● 코믹텐트 Radio Day’s cafe INU● 마드레마노 fCREATIVEDA ●Margaret River Cafe ● il ● UNICLE g 차리다 키친(1F) 1 n상상마당 CAFE ● Jane g만화카페 offee ●커피나 커피너 HAITAI RO● an NOSTALGIA ●PHAMACY COFFEE ad ●Humming Bella(2F) 1 ddub hmv 벌툰(B1) ●dessert 39 성산중학교 ulm OP 1 g 윤형빈소극장 Eo 수노래방 ●휴 ● Laon D ●브레드샵 La Retro d● 1 dQ*VO beforegray 1 d1 olatyum ●Toi et Moi 제라늄 GH Chocolate 1 dpapa Gorilla 길 암스테르담 ODD● ● 당 CASTLE M2 ● 1 d 나물먹는곰● vergum DGBD ● angst blüte WORKERS 서교동카페398● 마 KIKKER LAND● Dear My maum PRAHA 울 Bing Bing Bing 1 dCOCOON ● Universe RYNYNN● studio 어 (2F) DY GH ● ● Nitt 안녕, 낯선사람● CREAM CLUB 1Love Amazing Grace● pac safe 여행상점 룸카페 앨리스 caffé Glory(3F) ●tea sharp ● Tarr Tarr LUMINOSO 29cm coffee 관광경찰서 ● THANKSBOOKS me up(1F) CAFE THE 1 k Benple Space THE GALLERYf BRIDGE(2F)● 빨간책방Cafe● ● 마음산책 ZZZIP GH RORO11(1F) 마르코의● ●Your Public Oasis 여니갤러리1 f .ven Ro ●감싸롱 갤러리 초이 1 ● f 다락방 ●Kiss the TIRAMISU Sugar De Chou● ● Bean 1300K ● 디자인클러스터 RICHMONT ●호우(2F) Project 트 ● ● MOWAN 10' CAFE AINO TABLE caffe seed● ●고양이 카페 해냄 Project Adam● Ann● ●코믹한 쌀롱(3F) 스너그 GOODIES House(2F) 광고백 1 k온고당 서점(1F) ● ● MINT ●카페 투니온(2F)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Found HEIM 3高● ●룸블리(8F) Coffee● ● KRAZYTOY JIUGAOKA BREAD ● ●cafe o얘기소극장 ●Avenue Button Up● ●1 카툰공감(4F) COFFEE ●24’ Study Cafe ● table 15 Get&Show ● 자음과모음 le bon bon cafe kakadu ● 1 Hello Spring k솜씨 ● BOLD● TEALICIOUS ●B-PLATFORM Neighborhood● MANIEGO ● ●얼굴 COFFEE 레자브로● Brew Bros ●Dasan Book Cafe 노pd네 SMOKE 16 호미화방 Coffee ●Dear Brown 리아의 오븐● Coffee ● 1 f서교예술실험센터 Gateway ●ribbonwindow ● 콩 볶는 집 다산북스 ●mellow Wherever You 1 k양화진책방 Korea GH GOLD GH YENNYRON ●Go(2F) ● ●cafe 몽쏘 본바이너리 ● ●Cafe LUCIA Cafézal LAB● ● ●● Yes24 1 g cafe With B Cafe 매거진랜드 1 k JINVAS ●GREENISH 365 KKUMER MUV Hall UJA GH 용다방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DADA빌딩 1 g WANNA cafe Jool ●beattipreviee COFFEE 폼텍웍스홀 ●MARO 레이저공방 Burning ● 1 gRED BIG SPACE ●editorial ( )● 2F Heart 넥서스 ●Y LAB 북하우스 cafe B+ The DPARKS cafe● 롱테일북스 Cafe THE GL● 홍대 쉐프 GH 1 fZandari ●HUG IN 양철북출판사 ●cafe AURA ●We.An 카페(1F) ● ●스노잉 cafe N then● 서교동 모형다방 EGO: ● ● 당인리극장(2F) ●cafe 2dot: 홍익출판사 cafe Pu:u Romont● ● YEKUN 디자인연구소 ●coalmine BLACK Design Group 816 홍성사 coffee BOTTLE● 더난출판 ●LIMBURG 자연마음놀이터(3F)● 달리● ●Tory Coffee 커피볶는집 JASS● cafe 자연(1F) 1 gstay.round.GEE ● Faló PIZZA 글담출판사( ) 4F ●1st PENGUIN CAFE ●Roh Rang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7

●cafe ACAI

1 d 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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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리길

Jandari-gil

il -g ak km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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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

Cafe The Air●

Yanghwa-ro

●2 Cafe Serio

우리은행 400m

●KONOMI

DREAM HOUSE GH

ADHIL BROWN Salon de cafes AIDEM

Leo GH

1 fInterGram

인생도서관(본점)●

● 나무의 시간

601비상

mono design

●MEE CHOCOLAT

카페 다카포●

Cham guru-g il

KUKBO

●A:GIT

VOW Design Dear, My BLUE

NG TE ●

●Wash Town

BLANC B CAKE 1100m

cafe 스미츠 ●

가배두림●

PLENTY GH&Cafe

aloha 커피사랑●

1200m viviani style

●Adventure Story

1 f합정지구

국민카페 ●ON AIR(B1)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오고가는 카페 ●

BARO ATO

atelier ●남경카페

●LUCAS CHOICE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 ● VISION TREE 에반커피 ●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Hi GH

LOAF● 망원동 티라미수●

●노란코끼리

●maison kitty bunny pony

프로파간다

도서출판 길벗

마고북스 something a play

●semicolon

국민출판

CAFE Double● ●The Black Top Harmony 이슈서울 GH COFFEE ● ●Red Plant COCKTAIL M ●FUJI ROYAL CAFE A-BRICK● 한빛미디어

다섯수레 출판사 ●Dinga Cake House ●IDLE MOMENTS

MARS

● 국자네

●까페 지리산 1000m

● 왕창상회

현암사

참그루

교동 미래사랑

●The Coffee Barn(B1)

BvBB●

보누스

afe JASS●● Fred & Sally Freedom Teller

콘스탄트● 라 세레니떼●

900m

●Red Plant 나의 작은 식탁 ●

F-story●

Olive GH

Coffee Da●

stamp farm

LOMBARD HOUSE

ABBA● ●DUTCH LAB ●붕붕 ●커피볶는 포레스트 cafe Sweety Bottle●

800m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리길

Jandari-gil

몽마르뜨 ●언덕 위

Ri & Bake● k BOOKTIQUE1 BOOKSHOP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22 PELOTON●

Bo mn urigil

스미다 팔월

1 k

●CAFFÉ ROUTE 9

●FASCINO

●Cafe Druwa

LAZY FOX HOSTEL

ook●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청춘

홀트아동복지회 SCENT●

마포한강 푸르지오

르네상스

COFFEE● ISLET

교보문고 합정점

1 k

700m

INNO HOSTEL

●ARISTA COFFEE

LIG합정빌딩

600m

까만콩나무●

●caffeine

8

봄누

petite mama’s GH

9

● 와줘서 고마워

커피상점이심●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잔다리길

별빛카페 ● 달빛차 ● ● ORANGE Disco Timber sbi PLANET Coffee● Play Cafe GH 서울 북 Shop &A 리얼듀커피● 스케치북 인스티튜트 Neo Seoul GH ●fuse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서교동언니네● NANU K-POP GH 인포그램 퓨즈 커피 . _p 11 나무네요 SEOGYO ●TERU TERU ● Rotary ●CAFE MIAMIGO ●케이트앤케이크 Coffee Bar●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Four Seasons g oller coaster 1 House mono house GH COMMON● ● IN BLU: TIARA Poco Felice cafe Michaya● GH 그리운 꼬마● ● ● cafe Analog Garden Hidden Cafe ●황칠家 ●코마하

10

서교 어린이공원

Cafe 포도씨(2F) ●

Cafe BonBon ●

엠파이어리버 106

커피 폴리 로스터스 ●

500m

애플북스 TOY RECORDS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멜로우 베이킹 cafe ●노란코끼리 ●

●퓨로쥬스

메세나폴리스

A Cafe●

AIYa●

●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104 1● BLANC DE TEA

atti ari●

Hapjeong

●노란 코끼리

도서출판 생각나눔

s Cafe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디비 판화작업실

300m

서서카페●

5

105

Ha pje on g

양화로

Yanghwa-ro

6

CHAYU●

4

3

드림홀

Humming Bella ●

108

Hobby Factory

200m

화로

-gil an ws Wo

● 계절 담은 디저트

● ECOBRIDGE COFFEE

●BLOCKS COFFEE(B1)

Ionbrand

판다 Panda ●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CAFE 자몽

f Red Art Gallery 1

The 3rd Age

●cafe LA TERRASSE

● 노컨셉 카페

●대루커피

한얼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Han eolgil

About Poster 케이크 Cake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모든 축하의 자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케이크.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로 놀라운 진화를 거듭해 이제는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재료와 제조방식에 따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케이크가 만들어지고 있다. 디저트 문화의 붐에 힘입어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는 케이크의 세계를 인포그래픽에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담았다.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훈고링고 카페●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카페 심포니하우스 ●제인버거 Cafe 커피 문희●

203인포그래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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