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 Vol. 101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2 FEATURE 내 에코백을 소개합니다! MY LOVE, MY ECOBAG 04 INFOGRAPHICS 브라운 브레스 대표 김우진 BROWNBREATH CEO KIM WOO JIN 06 THINK & TALK 《아무튼, 망원동》 펴낸 김민섭 WRITER KIM MIN SEOP 08 OPEN STUDIO 먼스 스컬프처 함미나 작가 MONTH SCULPTURE 10 SPACE 약초원 HERB GARDEN 11 OPINION 책방을 대관해준 어느 하루 LENDING A BOOKSTORE A DAY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00 × 700mm
이리카페
CAFE ADD. 마포구 와우산로3길 27 TEL. 02-323-7861 OPEN 평일 10:30~01:00, 주말 10:30~02:00, 명절 휴무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www.street–h.com
02 FEATURE
기획특집
내 에코백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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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사람들이 사랑하는 에코백
My Love, My Ecobag 에코백. ‘친환경적인 eco-friendly’ 가방이라는 이름처럼 그 시작은 환경보호에서 출발했다. 잘 썩지 않는 1회용 비닐봉지를 대신해서 물건을 살 때 들고 다니는 가벼운 천가방인 에코백. 그러나 이제는 편해서, 가벼워서, 저렴해서, 아무 옷에나 다 어울려서, 예뻐서, 에코백을 든다. 홍대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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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녀보면 정말 다양한 에코백을 만날 수 있다. 홍대앞 사람들이 말하는 내가 에코백을 메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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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진성(바텐더) 에코백을 좋아해요.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으니까요. 홍대앞에서 일하니까, 오며 가며 디자인이 괜찮은 게 있으면 하나씩 사는 편이에요. 제가 에코백을 좋아하는 걸 알고 친구들도 많이 선물해주는데 오늘 멘 에코백도 친구에게 선물 받은 거죠.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깔끔한 타이포가 마음에 들어요.
2. 이철로(이자카야 로원 사장) 오사카로 여행 갔다가 구매한 가방이에요. 가방은 잘 메지 않는데 에코백은 편히 들 수 있어서 좋아해요. 특히 오늘 멘 에코백은 장 볼 때 좋아요. 튼튼하기도 하고 크로스로 어깨에 멜 수도 있고 손잡이가 있어서 손에 들 수도 있어서 좋아요. 실용적이죠.
3. 박미라(그림작가, Instagram @flaneur_mira) 그림 그리는 박미라라고 합니다. 자수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제가 그린 그림으로 제가 직접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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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이에요. 프리마켓에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제 그림으로 제가 쓸 수 있는 가방을 만들고 싶었어요. 직접 에코백을 만들어보니까 어떤 천에 그림이 잘 인쇄가 되는지, 어떻게 하면 가방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지 알게 됐어요. 그런 것들을 세세하게 신경 써 만든 가방이에요.
4. 김준호(교사) 잠비나이라는 밴드의 굿즈입니다. 아내와 함께 공연 보러 갔다가 구매했어요. 공연이 열리던 날, 공연장 주변에서 벼룩시장이 열렸는데 그때 산 배지도 같이 달았는데 잘 어울리죠? 사실 아내가 산 가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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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제가 더 많이 들어요. 에코백은 남자용, 여자용이 따로 구분이 없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5. 권혜성(회사원) 도쿄 츠타야 서점 2층에 있는 레코드숍에서 구매했어요. 문구가 귀여워서 샀어요. 뜯어지기도 했는데 좋아하는 가방이라 꿰매서 쓰고 있어요. 에코백을 좋아하지만, 많이 가지고 있는 건 에코백이란 취지에 맞지 않은 것 같아서 정말 좋아하는 3~4개 정도만 아껴 쓰고 있어요. 이것저것 다 넣을 수 있는 큰 에코백을 좋아해요. 때론 안의 내용물을 찾기가 힘들기도 한데 그게 에코백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6. 이수진(회사원) 드파운드라는 브랜드의 제품이에요. 디자인이 예뻐서 샀어요. 끈이 달려 있는데 백을 접으면 이 끈으로 가방을 묶을 수 있어요. 작은 디테일이지만, 이런 디테일에 반했어요. 안쪽에 주머니까지 달려 있어서 실용적이기도 하고요. 편히 들 수 있는 백이에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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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황인경(전기뱀장어 보컬) 전기뱀장어 2집 Fluke의 굿즈예요. 2집 콘셉트를 살려 탁구채 그림과 앨범명, 밴드이름을 손글씨로 적어 제작한 에코백이죠. 사실 제가 전뱀인데 전뱀 에코백을 들고 다니면 웃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에코백이에요. 굿즈가 아니라 시중에 판매되어도 손색없는 가방이라고 생각해요. 에코백은 캐주얼한 옷에도 어울리고 격을 갖춘 옷에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언제든 편하게 들 수 있어서 좋아해요.
8. 이상연(PD) 교토의 작은 책방, 세이코샤에서 사온 에코백이에요. 해외 여행을 가면 그 나라에서만 살 수 있는 에코백을 꼭 사오는데요. 가방을 들면서 여행을 추억하는 거죠. 그렇게 사온 에코백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가방이에요. 에코백 치고 가격은 좀 비쌌지만 천이 너무 튼튼한 데다가 빨아도 모양이 틀어지지 않아서 열심히 들고 다녔어요.
9. 정영옥(디자이너) ‘오롤리데이’라는 브랜드의 메인 캐릭터가 그려진 에코백이에요. 캐릭터가 귀여워서 좋기도 하지만 천이 얇으면서 몸에 착 감기는 게 좋아요. 천이 얇아서 찢어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은근 튼튼하더라고요. 계절에 상관없이 열심히 들고 다녀요. 일러스트나 그림이 그려진 에코백들을 가끔 소장용으로 구매하는데 이 가방은 일상에서 쓸 수 있는 편한 가방이에요. 더 오래오래 메고 싶어요.
10. 이성호(포토그래퍼) 늘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 해서 에코백보다는 백팩을 선호하지만 카메라 없이 가볍게 나갈 때 가방을 들어야 한다면 이 가방을 즐겨 메요. ‘우정국 탈영역’에서 제작한 가방인데 심플한 디자인에 블랙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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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들어요. 원 무늬가 반복되는데 이 원 위에 뱃지를 달라고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뱃지를 다느냐에 따라 나만의 가방을 만들 수 있죠. 어깨끈이 길어서 편하기도 하고요.
11. 허남주(학생) 덴마크에 ‘헤이’라는 브랜드가 있어요. 그 브랜드에서 어떤 작가와 콜라보해서 만든 가방이라고 하더라고요. 덴마크로 여행 갔다가 한눈에 반해서 사왔어요. 초록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디자인이 예쁘고 또 특이하잖아요. 에코백은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에요. 저렴하니까 부담이 적고 그때그때 맘에 드는 가방을 돌려 드는 재미가 있어요.
12. 류아진(디자이너) <스트리트 H> 100호를 기념해 제작한 에코백입니다. 제가 직접 시장에 나가서 가방을 사오고 그 위에 직접 찍어낸 핸드메이드 가방이에요. 저희가 만드는 잡지의 굿즈이고, 저희가 직접 만든 가방이라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스트리트 H> 팝업스토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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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할 생각으로 만든 건데 회사 사람들이 제일 먼저 구매했다죠. 이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스트리트 H>를 만드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해주세요(웃음).
13. 박주리(학생) 젤라띠 젤라띠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 한 번에 많이 사니까 주더라고요. 공짜로 받은 건데 퀄리티가 좋아요. 에코백의 단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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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의 마개가 없다는 건데 이건 똑딱이도 달려 있고요. 작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도 있어요. 밑의 폭도 잡혀 있어서 물건을 넉넉하게 넣을 수 있죠. 재질이 두꺼운 것도 좋고 프린트된 아이스크림 무늬도 귀여워요. 공짜라도 제대로 만든 가방이라 열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홍대앞에서 에코백을 사고 싶다면> ‘원모어백’은 국내외 질 좋은 다양한 천가방을 한 곳에 모아놓은 숍. 가방 외에도 손수건, 천 포스터, 파우치 같은 패브릭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과 배지 등을 함께 판매한다. 일러스트 작가와 함께 제작하는 ‘드로잉으로 가방’ 시리즈 등 자체 제작도 한다. 서대문구 연희로11라길 10-6 2층 유어마인드 안 ‘쉬세이뎃’은 에코백, 휴대폰 케이스 등을 자체 제작하는 브랜드로 최근 망원동에 쇼룸을 열었다. 체리, 사과 등 과일을 테마로 하는 백과 빈 노트 모양의 백 등 재미있는 에코백을 구매할 수 있다. 월드컵로 25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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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 Vol 101
H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04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브라운 브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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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BREATH CEO
KIM WOO JIN Profile 약력
BROWN BREATH 브라운브레스는 스트리트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팝업 스토어, 문화사업, 캡슐 컬렉션 등의 단어가 생소했던 시절부터 자신들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문화를 브랜드에 녹여냈다. www.brownbreath.com
1982년생, 물고기자리, 김우진 대표 평소 좋아했던 문화와 함께 브라운브레스 브랜드를 런칭했다. 문화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SPREAD THE MESSAGE’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주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THINGS ALWAYS CARRYING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것들
여권지갑&아이팟 클래식 Passport Wallet & iPod Classic 여행을 좋아함. 이제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아이팟 클래식은 가끔 하드로도 사용한다.
아이폰 7 플러스 iPhone 7 Plus
맥북에어 Macbook Air
화면이 크고 사진 포커싱이 잘 되서 좋다.
다양한 콜라보 작업과 실무 작업을 위해 사용하는 노트북.
리코 카메라 Ricoh Film Camera GR2
SPREAD THE MESSAGE
취미생활.
브라운브레스×데일리그라인드×윤협 콜라보레이션 보드 데크 Collaboration Board Deck
차키&슬로건 고리 Car Key Ring& Message Strip
비엘씨 백팩 BLC Backpack 2015 10주년 기념 백팩이자 베스트셀러 백팩. 수납공간이 많아 사용하기에 좋음.
브라운브레스 5주년 기념 책&앨범 Brownbreath 5th Anniversary Book&Album 그동안의 시즌 포스터와 아트워크를 담은 책자와 40명의 프로듀스들이 참여한 컴필레이션 앨범. 전시회 ‘B’는 앤트러사이트에서 열었다. 많은 노고가 들어간 작품.
슈프림 지갑 Supreme Wallet 2014
Daily Schedule 일상 09:00
10:00
12:00
13:00
기상 및 준비
출근 업무
점심식사
작업 및 업무
19:00 저녁식사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20:00 아기 보기
01:00 취침
인포그래픽 류아진・박주리 203 × INFOGRAPHICS LAB
크기가 적당해 실용적이다.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네 사람이 오주환을 중심으로 같이 밴드를 했거나(박근창, 정다영) 같은 소속사였거나(지) 해서 알던 사이라 들었어요. 밴드를 같이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영 주환이 형이 팀을 준비한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제가 했던
우리들의 지나간 청춘, 그리고 그 다음
평론가가 쓴 앨범 소개글도 인상적이었고요. 주환 사실 하나의 주제로 통일되는 건 아니에요. 그냥 곡 하나하나 좋은 곡을 만드는 데 집중했을 뿐이에요. 있는 곡 중에 좋은 곡들 다 모은 건데 김윤하 평론가가 ‘지나간 청춘의
밴드가 깨졌을 때라서 그냥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했어요. 원래
감성’이라는, 앨범을 관통하는 단어를 찾아준 것 같아요.
형이랑은 서로 도와주고 했던 사이라서요. 근데 생각했던 것과
지 그동안 저희는 다른 팀들을 했었고 이번 팀이 마지막이라고
아도이
달리 깊숙이 들어온 거죠. 근창 공연을 해야 하는데 드럼이 없다고 해서 급하게 준비해서
생각하고 음악을 하는데 앨범을 만들면서 과거의 패기나 바보같이 살았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게
ADOY
같이 공연한 적이 있어요. 그렇게 합류했죠. 가끔 무대에서
우리들의 지나간 청춘인 거고, 그게 자연스럽게 곡에
(주환이) 형이랑 눈이 마주칠 때가
녹아들어갔을 것 같아요.
있는데 웃겨요. 어쩌다가 둘이 또
주환 처음 밴드를 했을 때는
이러고 있나 싶죠.
욕심이 많았어요. 고집도
지 형이 저한테 신디 레슨을
셌고. 그래서 싸우기도 많이
반 년 넘게 받았는데 같은
싸웠고 때론 부러지기도 하고
소속사였으니까 형이 어떤
찢어지기도 했죠. 젊었으니까요.
사람인지 알잖아요. 카리스마
그런 경험을 통해서 뭔가를
넘친다고 생각했는데 마냥
배우고 성장했을 텐데 그게
그렇기만 한 것도 아니고.
음악에 묻어나오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일렉트로닉 음악에
저는 음악에 사람이 묻어나는
열정이 있더라고요. 같이 하면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하거든요. 저희 음악에도
아도이가 처음에 색을 정하고
성장한 저희가 묻어나오지 않을까
시작한 게 아니라서 이렇게
생각해봐요.
나올 줄을 몰랐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나온 거 같아요.
밴드하는 게 지긋지긋할 텐데,
신선하고 케미가 있죠.
그래도 다시 밴드를 하는 게 신기해요. 주환의 고양이 요다가
어떤 음악을 할지 정하지 않고
다시 밴드를 하라고 해서 했다는
멤버들이 모인 거예요?
왼쪽부터 지, 오주환, 정다영, 박근창.
다영 오히려 아무것도
주환 그건 농담이고요. 밴드를
없었기 때문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음악이 있고 그게 별로였으면 아니네 하고 그만뒀을 텐데, 아예 없으니까. 주환 대충 느낌만 있었죠. 이 조합으로 어떤 음악이 나올지 예상은 할 수 있었어요. 메탈이나 개러지가 나오지는 않을 거라는
그만 해야지 생각했던 건 맞아요. 지치고 힘들었으니까요. 그래도 이스턴 사이드킥Eastern Sidekick과 스몰오small O의 오주환, Trampauline
트램폴린
From The Airport
의 정다영, 프럼 디 에어포트
밴드가 좋아요. 재미있고 밴드에서 오는 장점이 단점보다 더 커요. ZEE
의지 ,
ADOY
이스턴 사이드킥의 박근창이 아도이
란 이름으로
첫 EP [CATNIP]을 발표했다.
걸 알았다는 정도?
이들이 속했던 밴드들의 음악을 생각해본다면, 아도이의 음악은 쉽게 기존에 했던 음악과는 너무 많이 다른 거 아니에요? 주환 다른 친구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완전 다르죠. 저는 제가
이야기도 하던데.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감히 말해본다. 올해 대단한 신인밴드가 나왔다고. 비록 이들이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라도 말이다.
록을 잘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포크에 대한 사랑이 있어요.
지 같이 하는 게 재미있어요. 저는 가요 작업도 하는데 그건 일하는 느낌, 숙제를 하는 느낌이에요. 지하실에서 혼자 외롭게 싸우는 것 같죠. 아도이는, 그냥 노는 거 같아요. 전투에 나간다고 하면 같이 나가는 친구? 아니 가족이 생긴 거 같고요. 다영 저는 제가 평생 음악을 했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계속 하고 싶어요. 근데 혼자서 음악을 계속 하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밴드는, 어떻게 보면 계속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 같은 거 같아요.
그렇다고 같은 걸 계속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주환 ‘탈홍대’를 하고 싶어요. 과거 활동에 대한 답답함, 목마름 같은 게 있어요.
근창 혼자 하려고 마음을 먹기도 하고 그렇게 해보기도 하는데
한 형이 같이 밴드를 하자고 한 적이 있는데 예전 이미지가
홍대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아니거든요. 홍대를 벗어나면 정말 큰 세계가 있는데
나 혼자는 그렇게 좋은 곡을 낼 수는 없는 거 같아요. 같이 할 때
재탕될까봐 안 한다고 했어요. 새로운 팀을 만들었고 그걸
큰 세계를 두드려보지도 않고 홍대에만 갇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막
더 많은 생각들이 더해지면서 좋은 음악이 나오죠.
이끌어가는 사람이니까 음악적으로나 외적, 내적으로나 지금
만들고 싶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대중적으로 만들되 우리가 하고
음악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서요. 지금은 신스팝에 집중하고 있죠.
싶은 걸 하자, 뭐 이런 거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졌으면 좋겠다 싶어서 쉽게
그래서 어떤 밴드가 되고 싶은가요?
만들려 해요. 곡도 3~4분 내로 쓰려고 하고, 어렵게 꼬려고 하지도 않고요.
다영 더 많은 사람들이 듣는 밴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근데 많고 많은 장르 중에 왜 신스였나요?
엄마가 ‘우리 딸이 무슨 팀을 한대’라고 자랑할 수 있는, ‘너희
주환 꼭 신스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고 팝적인
작업은 어떻게 하나요.
딸이 그 팀이란 말야? 대단한데’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그런 밴드.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인디음악을 듣는 사람들 말고 음악을
지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보고 있어요. 아이디어 하나 가지고 다 같이 각각
주환 그래미상을 받고 싶어요.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가닿고 싶어요. 멤버들의 장점이 섞이다
곡을 써오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제가 비트를 만들고 바로 베이스를 얹고, 코드를
속옷만 입고 무대에 오른 팀이 있었는데요. 그 친구들이 원래
보니까 지금의 아도이 같은 음악이 나오는 것 같아요.
만들고, 멜로디를 만들고 해서 즉석에서 곡을 만들기도 하고요.
한국에서 영어강사하면서 공연했던 팀이거든요. 제 순서 앞에서
다영 최근에는 공연이 많아져서 안 지켜지긴 했는데 매주 화, 수, 금요일은
공연했던 친구들인데 이 친구들이 어렸을 때 속옷 차림으로
‘커머셜 인디’라고 소개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 같고요.
만나서 작업하는 날이에요. 날짜를 정해놓고 만나는 건 중요한 거 같아요. 모이면
그래미 시상식을 보면서 나중에 그래미를 타면 이 복장으로
지 인디는 커머셜과 반대되는 개념 같은데 틀어서 합쳐봤어요.
언젠가는 나오더라고요.
수상하자고 약속했대요. 그게 실제로 이루어진 거고 그 과정을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좀 더 대중적으로 가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달까요.
저희가 본 거죠. 그래서 저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목표는 앨범을 듣고 태풍이 지나간 바닷가를 달리는 장면이 떠올랐어요. 김윤하
2017 10 — Vol 101
중요하니까요.
H
글Ⅰ임은선・사진 I 신병곤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89 망원동에서 김민섭 작가와 만나기로 했다. 사진기자는 망원동의 전망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찍고 싶다고 했고, 그래서 한 카페의 루프톱을 섭외했다. 비록 6층을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으로 올라가야 했지만 탁 트인 풍경은 참으로 좋았다. 망원동은 본래 양옥과 다층 주택이 섞여 있는 주택가다. 그래서 크고
개인의 기억이 모여 지역의 역사가 된다
Memories Become History
작은 녹색 옥상들이 자연스러운 풍경을 이룬다. 그러나 합정역 부근 고층 주상건물들이 카메라의 렌즈에 걸리는 건 피할 수 없었다. 혼자 치솟은 그 ‘거신병들’은 풍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아마도,
《아무튼, 망원동》 펴낸 작가 김민섭
Writer Kim Min Seop
그곳에서 내다보는 풍경은 비싼 값을 할 터였다.
《아무튼, 망원동》은 ‘성미산 서쪽 자락에서 자란 어느 83년생의 자기 공간에 대한 서사’이다. 김민섭 씨는 정확히는 망원동과 성산동, 그리고 상암동의 어느 경계지역에서 나고 자랐다. 지금이야 크게 망원동이지만, 20살 무렵만 해도 사람들에게 망원동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앞서 나온 책들의 작가소개에는 ‘홍대 입구에서 태어났다’고 되어 있다. 그만큼 특별할 것 없는 서울의 망원동, 성산동에 대해 그는 ‘기억여행’을 시도한다. 그가 첫 번째로 기억하는 망원동은 ‘여름이면 물난리가 나던 곳’이었다. 태어난 이듬해인 1984년 침수 피해는 얼마나 대단했던지, 무려 북한적십자사에서 쌀 같은 구호품을 보내왔었단다. 직접 목격하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망원동=침수지역’으로 기억이 각인된 계기다.
1993년 전까지, 여름이면 파리떼가 새떼처럼 날아다니는 것도 기억해냈다. 쇠파리, 초파리, 청파리, 왕파리 등 별의별 파리가 다 날아다녀서, 당시 망원동의 집과 가게에는 예외없이 늘 30센티짜리 노란색 끈끈이가 붙어 있었다. 그 파리들은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에서 날아온 것들이었다. 하루에 평균 트럭 3,000대 분량의 쓰레기가 쏟아져 들어왔던 곳이었으니 그럴 법도 했다. 서울시 공식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는 1993년 그 역할을 다했다. 지금은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공원이 되어 있다. 한강공원 가운데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난지도 위에 만들어진 공원이다. 고등학생, 대학생 시절인 90년대~2000년대 초반은 주로 ‘신촌’에서 보냈다. 신촌역 부근 ‘민들레 영토’라는 카페에서 연애를 배운 아이들 중 하나였고, 당시 친구들과의 약속은 모두 현대백화점 시계탑 앞이었다. ‘신촌’의 정점은 월드컵이었다. 월드컵 거리응원을 통해 ‘광장’을 배웠다. 홍대는 당시에는 ‘섬’ 같았다고 했다. 2005년 군대 가서 휴가를 나와서야 ‘뜨는’ 홍대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20살 무렵까지 망원동에 살다가 15년을 떠나 있다 돌아왔어요. 대학, 군대, 결혼 등등의 이유로 15년을 떠나 있었죠. 돌아와 보니 9살 때 처음 안경을 맞춘 ‘스마트안경점’, ‘청기와 숯불갈비’, ‘성미장’ 여관
“처음엔 ‘망리단길’에서 보자 길래 망원우체국 사거리 부근 얘기인 줄
공간이 아니다. 이렇게 되어버릴 조짐은 2008년 무렵부터 나타나기
등이 아직 남아 있기는 했지만,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간판도 없는
알았어요. 요즘 ‘힙’하다는 거리가 대로변에서 몇 블록 들어간 공간에
시작했다. 홍대 입구에 조금씩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오고 2호선 역을
작은 가게들 앞에 10명도 넘는 사람들이 줄서서 있는 걸 보고 깜짝
형성된다는 걸 몰랐으니까요. 예전에 주택가였으니까 ‘설마 뭐가
중심으로 로드숍들이 개업하면서, 젊은이들은 상대적으로 월세와
놀랐어요.”
있겠어?’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알고 보니 망원시장에서 망원1동
임대료가 싼 망원동으로 옮겨갔다. 그 해는 나홍진 감독의 영화
서른이 훌쩍 넘어 돌아온 고향은 달라져 있었다. ‘남아 있는 것에 대한
주민센터 방향으로 한 블록 떨어진, 500미터 남짓한 도로를 말하는
<추격자>가 개봉된 해이기도 했다.
반가움과 애잔함, 변하거나 지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의
거였어요. 여기는 우리한테는 361번 버스(지금의 7011번 버스)가
“영화를 보는데 친숙한 골목인 거예요. 반가웠던 것도 잠시,
감정을 바탕 삼아 망원동을 둘러보았다. 스스로를 ‘추억을 가진
다녔던 길이고, 홍순양빵집이 있었던 골목이죠.”
‘연쇄살인마가 살던 동네’에서 살았다는 오해도 많이 받았죠. 영화를
경계인’으로 규정하고, 2017년부터 1984년까지 거슬러 각 해의
입맛 까다로워서 고려당이나 리치몬드과자점 빵을 좋아하는
보면 끊임없이 쫓기는 자와 쫓는 자가 달리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걸
풍경들을 담백하게 기록했다. 그 기록 끝은 ‘다시, 2017년’이다.
부친도 인정했던 동네빵집이었던 홍순양빵집은 망원동에 오래
보면서 저는 마치 망원동이 추격자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홍대
2017년 망원동을 읽어내는 키워드는 ‘망리단길’과 ‘망원우체국
산 주민이라면 다 기억하는 가게다. 당시 주민들의 생일상에 자주
부근이나 상암동 같은 주변 동네의 변화를 따라잡으려고 동네 전체가
사거리’다. 김민섭 씨는 처음에 ‘망리단길’이 ‘망원우체국 사거리’인 줄
올랐고, 동네주민들이 약속 잡던 랜드마크였으니까. ‘영풍가든’은 이제
달리는 거죠. 그 결과 이제는 아무리 고향인 망원동에 살고 싶어도
알았단다. 마포구청역, 망원역, 합정역을 잇는 직선도로의 중간 부분이
마을버스의 정거장 이름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버틸 수가 없게 되었어요. 저마다 ‘광역버스나 급행전철의 노선을 따라
친숙한 생활반경이었던 탓이다. 그 근처 안경점에서 그는 처음으로
“어린 시절 친구들도 둘밖에 안 남았어요. 많은 또래가 서른 넘어 결혼을
이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안경을 맞췄고, 청기와 숯불갈비에서 외식을 했다. 잠시 매스컴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뿔뿔이 흩어졌어요. 역곡, 동탄, 김포 등 이름도
그 역시 지금 원주에 있는 아내와 아이를 데려와 망원동에 살 수 있을까
타긴 했지만 ‘순대일번지’, ‘이북식 손왕만두’ 같은 노포도 앞의 두
생소한 곳으로 떠났죠. 결혼하고도 망원동에 남은 친구는 말해요.
고민해봐도 답이 없다고 했다.
가게들처럼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쉽게 없어진 곳들도
여기에서 아내와 아이와 함께 계속 사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요.”
있다. ‘홍순양빵집’과 2015년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대형면세점으로
그러나 그가 책에 썼듯이 망원동을 포함한 서울은 더 이상 젊은 세대가
생에서 튕겨나가지는 것 같은 변화와 속도에 대해 보상받고 싶다는
바뀐 ‘영풍가든’이다.
자신의 노동이나 신용으로 거주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대가 있잖아요. 그런데 고향이 서울인 사람은 이제 그게 어렵겠구나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사실, 고향하면 시계바늘이 멈춰 있는 곳이고, 획획 용수철처럼
07 THINK & TALK
《아무튼, 망원동》을 쓴 김민섭 작가는…
열악한 시간강사의 삶을 고발한 책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펴낸 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학을 떠나야 했던 김민섭 씨. 그후 택시 대리기사로 일했던 그는 ‘이 사회 어디도 타인의 운전석이 아닌 곳이 없다’는 통찰을 담아 《대리사회》를 썼다. 그후 15년 만에 고향인 망원동으로 돌아왔지만 힙스터가 점령한 2017년의 망원동은 너무나 낯설었다. 《아무튼, 망원동》은 ‘추억을 가진 경계인’의 입장이 된 그가 망원동에 전하는 안부인사다. 사진 I 정상현・장소 협찬 I 817 워크샵(02-752-1733)
김민섭 씨는 2015년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펴내기 전까지 강원도에 있는 4년제 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일했다.
2012년 그 대학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3년 넘게 글쓰기 강의를 맡아왔다. 그러나 시간강사 급료는 최저시급에 훨씬 못 미치는 데다가 심지어 건강보험조차 안된다. 아이 아빠였던 그는 결국 직장 건강보험 가입조건을 맞추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 주 4일을 일하기도 했다. 이런 고충을 ‘309동 1201호’라는 필명으로 써서 인터넷에 올렸다. 조회수
130만 회를 넘긴 이 글은 나중에 ‘지방시’라는 줄임말로 더 잘 알려진 책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가 저자임이 알려지면서, 결국 제 발로 대학을 박차고 나와야 했다. 시간강사를 포기한 그가 택한 일은 대리기사였다. 그리고 자신이 ‘타인의 운전석’에서 경험한 ‘세상’ 얘기를 모아 《대리사회》를 썼다. 시간강사이면서도 ‘교수님’이라 불렸던 그는 이제 ‘아저씨’였고, 손님은 ‘사장님’이었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를 삶의 주체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누군가 욕망을 대신 수행하는 대리사회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통찰이 담겨 있다. 지금도 그는 가끔씩 대리기사로 뛴다. ‘자리가 비니 들어오라’고 해준 덕분에 김성신 평론가 등과 함께 망원동 작업실을 드나들며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있지만, ‘전업작가’로 살기엔 글값은 여전히 싸다. “강의하고 연구하는 시절이 그리운 건 있지만,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대리운전을 하면서 대학에서 배우는 것 이상의 것을 배웠다. 대학이란 제도권 바깥에서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싶어요. 그러나 이렇게 개발되는 공간에는 추억이 있거든요. 40년 된
고향이고, 그걸 ‘자기의 말’로 풀고 싶다는 욕구는 없으시죠. 그러나
행운사진관도, 용국수도 임대료 때문에 문을 닫았어요. 개발의 방식이
저희 세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자신이 살았던 지역에 대해 기억해내고
이런 식으로 ‘망각’을 강요하는 방식이라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기억과
말하고 싶어 해요. 더 많은 이들이 오롯이 자기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
보존으로서 개발을 고민해볼 시점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면 결국
늘어날수록 그 기억과 추억은 모두 하나의 기록과 역사가 될 거예요.
기억하는 사람의 몫이 필요하구나 싶고요.”
그러면 분명 해당 공간이 좀 더 버텨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대학은 좋은 강사를 잃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좋은 작가를 얻은 것 같다.
동료들이 있고, 지금 이 시간 삶 속에서 부딪히는 일들을 글로 쓰는 일이 즐겁다. 그리고 언젠가는 논문으로 쓰지 못한 100년 전 조선 사람들, 한국 근대문학에 큰 영향력을 미쳤던 기독교와 그 시절 그 주변의 젊은 지식인들에 대해서 소설을 쓰고 싶다.”
서울은 1,000만 사람이 사는 메가폴리스다. 사대문 안에서 나고 자란
생각합니다.”
‘서울토박이’의 존재보다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가 자꾸만 과거를 되돌아보는 까닭은 지금을 살아가는 내가
더 많다. 그의 말을 들으며 재건축으로 사라질 둔촌주공아파트의
누구인지 제대로 알기 위해서다. 이런 개개인의 역사는 채집, 기록되지
‘동네’라는 감각을 가진 채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 이인규 씨의 《안녕, 둔촌주공아파트》를
않고 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개인의 역사가 ‘자기 서사’를
‘도시에는 대중교통 노선도에는 나타나지 않는 무수한 섬들이 있다’고
떠올렸다. 보통 ‘아파트’라면 삭막한 인간관계와 부동산 투기를 먼저
갖고 구술이든 사진이든 자료집으로 모이고 쌓일수록 그 기억과
썼다. 책은 쉽고 가볍게 읽히지만 ‘망리단길’만이 망원동의 전부가
떠올린다. 그러나 《안녕, 둔촌주공아파트》를 만든 이씨 같은 1980년대
추억은 곧바로 공동체와 지역의 자산이 된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나 ‘지역, 로컬, 동네, 마을, 도시, 개발’ 같은
이후 태어난 세대들, 이른바 ‘아파트 키드’들에게 아파트는 푸근한
또한 지역 역시 온전히 기록되지 않음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인터넷
키워드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읽힐 것이다. 그리하여
고향이고 즐거운 추억이 서린 곳이다. 김민섭 씨와 이인규 씨는
포털 지도에 나오지 않는 지역은 지역이 아니라고 여기는 시대를
더 많은 사람들이 ‘임대료’를 넘어 내가 사는 지역, 공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30대로 비슷한 또래다. 어쩌면 이들을 ‘자신이 사는 도시를 온전히
살고 있다. 그러나 그 지역에도 사람이 살았고 추억이 있다. 저자가
자신의 고향으로 기억하는 1세대’라 호명할 수 있지 않을까. 자기의
굳이 상암동 부근 ‘난지도’ 이야기를 책에 넣은 이유가 그것일 것이다.
서사를 글로, 사진으로 드러내는 사람들. SNS를 통해 그 ‘자기 서사’를
쓰레기 매립장 시설인 ‘난지도’에도 사람이 살았다. 작가는 ‘어느
집단화하는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너머의 타인을 상상하지 않는 우리는 주변을 섬으로 만들며 스스로
“저희 엄마가 망원동 3대 토박이세요. 그렇지만 엄마에게 망원동은 그냥
섬이 된다. 지도가 닿지 않는 곳에도 여전히 사람이 있고 그곳 아이들이
2017 10 — Vol 101
H
기획 부동산이 만들고 언론이 퍼뜨린 ‘망리단길’이라는 말은 필자를 비롯해 망원동의 원주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표현이다. 알면서도, 기사 내에는 구분이 필요해 굳이 언급했다.-편집자주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세상을 보는 어떤 응시
윤곽과 색채, 질감을 통해 전해지는 어떤 형체. 유화 특유의 농후한 양감이 만들어내는 깊은 느낌. 함미나 작가의 그림은 또렷하게 보이는 형태가 아니기에 더 많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든다. 카페 ‘먼스 스컬프처 Month Sculpture’ 안의 작업실에서 그녀를 만났다.
함미나 작가 Month Sculpture, Artist Ham Mi Na 들어가니까 저랑 안 맞더라고요. 그때 방황을 많이 했어요.” 학교를 그만두고 내 작업을 해보자고 생각했지만 6~7년의 시간을 묵혀야만 했다. 책을 읽고, 생각을 많이 하고, 틈틈이 드로잉을 했을 뿐 그림은 그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6년부터 작정하고 그림에 매달렸다. “오랫동안 안 그리고 생각하고 고민했던 게, 이제는 하자는 다짐과 함께 폭발적으로 나온 것 같아요. 깊이와 속도도 이전과 확연히 달랐고요. 다 자기 때가 있는 것 같아요. 20대에 그 방황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조급한 마음이 덜한 것 같기도 하고요.”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면서 SNS에도 꾸준히 그림을 올렸다. 그에게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는 자신의 작품을 알리는 ‘전시공간’인 동시에 예술에 대해 잘 모르던 이들과 소통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지인만 오는 전시였다면 요즘은 SNS를 통해 저에 대해 관심을 느낀 분들이 전시장을 찾아오기도 하시거든요. 접점을 만들어주는 셈이죠. 사실 틀어박혀 작업만 하는 저는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직업군을 가진 분들을 만날 기회가 잘 없으니까요. 저의 의도보다 그분들이 느끼는 점이 때론 더 흥미로워요.” 올해 함작가는 두 차례의 개인전과 일곱 건의 프로젝트 및 그룹전을 작가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 투영된 그림들 눈이 없는 뿌연 얼굴. 얼굴의 반 이상을 삼킨 그림자. 흔들리는 형태로
장처럼 오래 묵힌 시간이 없었더라면 “<스트리트 H>에서 연락받고 기분이 묘했어요. 제가 활동을 시작하게
치렀다. 그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발견된다. 일반적인 전시공간 외에 복합공간 같은 실험적인 프로젝트가 더
움직임을 표현한 그림들. 함미나 작가의 그림은 독특하다. 때론
된 계기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부산의 독립출판잡지 <보일라>와
많다는 것. 대표적인 것이 1호 크기 작품만을 모아 전시, 판매한
덩어리지고 뭉개진 듯한 형태를 통해 그간 선명히 드러나는 것들이
인연이 닿아서였거든요. 이후 엽서 작업도 하고 대학교 잡지에도
아트스페이스 15.8에서의 전시나 연남동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숨겨온 어떤 감정을 전달한다.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그때 생각이 났어요.”
열린 ‘2017 하우스 아트마켓’이다.
미술대학에 진학했지만 함미나 작가는 회화가 아니라 무대미술을
“원래는 1호 사이즈의 작은 그림을 안 했는데, 아트스페이스 15.8의
“어릴 때 시력이 많이 안 좋았어요. 멀리 사물을 볼 때 뭉개지듯이 보이는데, 전 남들도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러다 중학교 들어가서야
전공했다. 그림만 배울 게 아니라 영화나 영상, 공간 연출 같은 다양한
전시 참가를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사람들이 그림이라면
안경을 맞추게 되었죠. 그래서 이런 게 자연스레 작품에 반영된
것을 배우고 싶었던 그는 그때의 경험이 작품활동에 다양한 도움이
무조건 고가라 생각하고 상류층이 구매한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러나
거 같아요. 풍경이나 어떤 형태를 볼 때 세세하게 또렷이 보이지
된다고 했다.
1호 그림은 나와 가까운 공간에 두고 그림을 즐기기에도 충분히
않으니까 나름대로 상상하게 되고,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도
“회화, 영상, 조명, 무대 등 다양한 주제를 배웠고, 영감을 얻을 수
매력적이고 가격도 합리적이에요. 1호라고 해서 정성을 안 들이는
‘저게 뭘까’ 궁금해 하곤 했었거든요.”
있는 루트가 생긴 셈이죠. 그러나 정작 3학년이 되면서 무대로 깊이
것도 아니고요. ‘하우스페어’는 ‘내 방에도 이런 작품이 한 점 걸려
그의 작품에는 푸른 계열이나 녹색 계열이 많다. 아마도 바닷가
있어도 좋겠구나’ 간접체험하게 하는 자리여서 흥미로웠고요.”
마을에서 자란 어린 시절의 영향일 것이다. 그가 태어난 고향은 강원도다. 일곱 살 이후에는 부산에서 살았다.
오픈 스튜디오 먼스 스컬프처
그의 그림은 대부분 스케치 작업이 없다. 형태나 장면을 보고 느낀
그가 이처럼 복합공간의 전시 제의에 호감을 느끼는 건 그 자신이
감정, 심상을 즉흥적으로 물감을 섞어 바로 캔버스에 작업하는데,
이미 카페 겸 작업실을 ‘오픈 스튜디오’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감과 몸의 움직이는 순간성과 우연성을 좋아하기 때문이란다.
마포구청역에서 멀지 않은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먼스 스컬프처.
붓보다는 나이프나 손으로 하는 작업을 선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곳이 바로 4년째 운영중인 카페 겸 작업실 공간이다. 카페공간과
터치를 통해 작품 속에 더 많이 들어갈 수 있고, 더 많이 움직일 수
작업공간이 키 작은 칸막이로 큰 경계 없이 나뉘어 있다.
있다.
“처음엔 사람들의 시선이 어색해서 아예 가벽을 둘러치고, 문도
손작업 특유의 뭉툭한 느낌이 아니라 섬세함이 필요한 경우에는
달았는데 더 궁금해했어요. 그래서 아예 오픈 스튜디오로
천조각이나 스펀지 조각을 손에 끼워서 작업한다.
만들어버렸죠. 저도 힘들고, 그림에 관심 없는 분들도 불편해
“최근 들어 또다른 시도를 해보고 있어요. 형태가 상징물처럼
했는데, 그게 하루 이틀, 한 달, 일년이 되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저도
튀어나온 작업인데요. 회화에 나뭇가지 같은 조형물을 붙이는 식이
편해지고, 손님들도 그림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시고, 음악이나
아니라, 표현된 배경과 같은 물감이라는 재료를 이용해서 형태를
영화처럼 내 생활공간에 있어도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게 됐고요.”
만든 거예요. 그렇게 형태를 부각시켜서 그림을 보는 분들이 좀 더
오픈 스튜디오의 가장 큰 장점은 작가가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작업하는지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점점 작가의
대표적인 그림이 ‘파고’다. 파란 배경에 세로로 길게 하얀 형태가
세계를 알게 된다. ‘알면 보인다’라고 할까.
도드라져 보인다. 제목을 보니 하얀 형태는 파도의 포말 같기도
이곳의 이름은 먼스 스컬프처Month Sculpture.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하다. 파고는 파도를 만들어내는 물결의 움직임이다. 함작가는 같은
새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함미나 작가는 누구보다 그
제목으로 지난 9월, 서진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이름에 걸맞은 한 해를 보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정지연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예술공간+의식주 Art Space+Daily Necessaries Add. 마포구 월드컵로16길 52-19 Tel. 010-5767-9653 Open 화~일 13:30~19:00, 월요일 휴무 SNS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Instagram @necessaries00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좋겠어요. 물론 예술의 역할도 의식주처럼 실생활에 도움이 돼야겠죠.
이어진를 요청한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일상생활과 관련된 주제와 제목으로 전시를 진행하려고
‘이야기’는 의식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조용한 관람이 매너인
노력합니다.” 의식주의 전시기획을 담당하는 박민수 작가의 설명이다.
다른 미술관과 달리 의식주는 전시 시간의 상당 부분을 ‘이야기’에
두 명 이상이 작가들의 공동작업으로 진행되는 전시에는 설치 작가,
할애한다. “작품을 보고 사는 문제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영상 작가,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범주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좋아요. 그게 전시를 기획하고 여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작품을 통해
망원동 주민인 박민수 작가가 동네에서 우연히 인연을 맺었거나
사람들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의식주가 지향하는 중요한
개인전시를 보러 갔다가 작품에 반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섭외로
목적이다. 박 작가는 이것을 “일종의 ‘친구 만들기’와 같다”고 표현한다. 전시는 한 달 평균 2회씩 열린다. 전시 기간은 최소 2주. 일주일에 한 번 휴무일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전시를 쉰 적은 한 번도 없다. 사람들은
지역 정서
언제든 이곳을 드나들며 작품을 감상하고 운영진과 이야기를 나눌 <예술공간+의식주>(이하 의식주)는 실험예술 작가들의 콜라보레이션을
수 있다. 50년 된 가정집의 내부 구조를 그대로 살려 둔 이유도 이
기반으로 작품전시를 여는 대안예술공간이다. 퍼즐 조각마냥 망원동의
때문이다. 집 구경하듯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란 의미다.
주택들이 밀집한 지역, 구석진 복판에 위치한 이곳은 간판 없이 조용히
“바닥난방도 돼요. 겨울에는 따뜻한 집의 분위기가 나겠죠?”
문을 열고 끊임 없이 사람들에게 예술로 말을 걸고 있다.
13평이라는 작은 공간이지만 벽과 벽 사이의 모퉁이를 활용해 허투루
동네 주민은 물론이고 길을 따라 우연히 들어오는 사람들과 옆집
쓰이는 공간 없이 작품이 걸려 있고, 벽 한 면에 하나의 작품을 담아
고양이까지 왔다 가는 곳. 이곳 의식주에는 다른 대안예술전시
여백의 미도 충분하다.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한 기운’이 흐른다.
박민수 작가와 함께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조안나, 박윤정 작가도
어렵지 않은 전시 주제는 편안한 관람에 한몫을 한다. 서로 다른 두
이곳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무궁무진하다며 설레여 한다. 고양이를
사람이 만나는 연애를 다룬 <같거나, 다른>이나 반복되는 현재에 관한
사랑하는 작가들을 모아 ‘고양이가 사는 집’이라는 이름의 전시도
<내일을 위한 결말> 같은 전시들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계획중이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버려진 물건을 활용한 전시
주제들이다. 의식주는 삶의 의미나 목적이 아니라 일상의 사유 자체를
‘새간살이’도 구상중이다. 여기에는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들이
주제로 다룬다. 주제가 심오하거나 무겁지 않다고 해서 가볍다고 볼 순
있을까.
없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언제나 어려운 ‘연애’라는 주제처럼 말이다.
박민수 작가가 “언제든 오셔서 보고 가세요”라는 한마디를 건넸다.
여기에는 예술도 예술이지만, 무엇보다 공감이 되는 예술을 생각하는
자신의 집에 초대하는 집주인의 말투다. 대접하고픈 마음이 가득한
운영진의 생각이 담겨 있다. “우리 삶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의식주처럼,
이웃집에는 언제든 가고 싶은 법이다.
예술도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하고 친숙한 대상으로 여겨졌으면
글・사진Ⅰ권민정(객원 에디터)
H
홍대앞 그 식당 한 명은 요리를 잘하니까 같이 식당을 해보면 어떨까”라고 준혁 씨가
카페 나하 Café Naha
제안한 것이 카페 나하가 탄생한 계기가 되었다. 요리와 음식에 대한 열정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던 두 사람은 단박에 의기투합했다. “미자카야는 술집이기 때문에 식사 메뉴가 없다는 게 항상 아쉬운
Add. 마포구 희우정로16길 32 2층 Tel. 070-8834-1632 Open 화~토 12:00~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일 12:00~17:00, 월요일 휴무 SNS Instagram @cafe_naha Price 치킨난반 10,000원, 오키나와 타코라이스 11,000원
부분이었어요.”(조준현 셰프)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스몰커피는 커피와 음료만 제공하는데, 일본의 깃사텐 喫茶店처럼 음료뿐 상권
아니라 간단한 식사까지도 가능한 공간을 열고 싶었어요.”(김준혁 사장) 식사와 차가 있는 식당 풍경을 꿈꿔온 이들의 구상이 현실화된 모습은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어떨까. 일본 가정식을 중심으로 한 정식과 드립커피가 중심이다. 조셰프는 조금씩 바뀌는 정식의 메뉴 구성과 요리를 맡고 있다.
외에 과일 음료와 주류도 마실 수 있다. 김준혁 사장은 과거 스몰커피의
‘망원동의 터줏대감’ 스몰커피와 망원동 인기 이자카야인 미자카야가
치킨난반, 로스카츠 정식은 미자카야에 있는 안주를 식사로 만들면서
메뉴 중 하나였던 아보카도 스무디와 무화과 주스를 가져왔다.
만나 넓은 공간의 식당을 열었다. 스몰커피와 미자카야. 이 둘이 함께
닭다리살 대신 닭가슴살을 쓰는 등 재료와 조리방법에 약간씩 차이를
카페 나하를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상태에 따라 먹고 싶은
만든 공간의 이름은 ‘카페 나하’로, 벌써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두었다. 오키나와 타코라이스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장 좋아했던
대로 편안하게 주문하면 된다. 배가 고프다면 정식 메뉴다. 셰프가
스몰커피의 김준혁 사장과 미자카야의 조준현 셰프는 원래 서로 가게
타코라이스 가게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메뉴다. 요리에 대한 조셰프의
자신의 취향에 따라 수시로 밑반찬을 바꾼다고 하니 어제 먹어본
단골이었다고 한다. 로스팅룸을 위한 공간을 찾으러 다니던 어느
샘솟는 열정이 돋보인다. 일요일은 특선메뉴를 별도로 내놓고 있다.
음식과 내일 먹어볼 음식이 다를 수도 있다. 잠시 지나가다 들른
날, 김사장은 때마침 카페에 온 조셰프와 함께 스몰커피와 가까운
핸드드립커피는 스몰커피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한다. 오픈키친
길이라면 직원이 손수 내려주는 드립커피를 즐겨도 좋다. 정식을 먹고
건물의 2층을 보러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한 명은 커피를 잘 만들고
옆에 있는 로스팅룸에서 백성화, 김준혁 사장이 직접 로스팅한다. 커피
음료도 마시면서 오랫동안 앉아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선택지 속에 카페 나하를 즐기는 손님들의 모습은 제각각 다양하다. 혼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있고, 맥주와 함께 식사를 즐기는 커플도 있다. 2인용에서 4인용 테이블은 물론이고 혼자 온 손님을 배려한 바 테이블과 단체 손님도 거뜬한 6인용 테이블까지. 찾아오는 손님의 다양성을 고려한 테이블의 구성은 다채로운 식사 풍경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 안에는 적당한 북적임과 소란이 있고, 한편에는 고요함과 여유로움도 있다. “망원동에서 이렇게 넓은 공간에서 일해보긴 처음”이라며 “제대로 잘 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김준혁 사장과 조준현 셰프. 이 둘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맛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다.
2017 10 — Vol 101
H
글・사진Ⅰ권민정(객원 에디터)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약초원 Herb Garden Add. 마포구 동교로9길 28 Tel. 02-322-9955 Open 12:00~22:00, 목요일 휴무 Price 과일을 곁들인 허브티 5,000원, 쌍화 뱅쇼 10,000원, 별 헤는 밤 8,000원 SNS Instagram @a_herb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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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자신을 찾아오는 아프고 힘든 이들에게 맞춤 처방된 차를 내놓는 중년 여인이 있다. 도심의 아파트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울창하게 자린 식물들이 있는 그녀의 방. 사람들은 이곳을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라고 부른다. 가게 앞을 가득 메운 약초들과 실내에 놓인 식물들. 찻잔에 담아 내오는 이름도 독특한 차들. 망원시장 초입에서 멀지 않은 약초원을 방문했을 때, 이 영화를 떠올린 사람이 나뿐일까. 물론 차이점은 있다. 마담 프루스트의 차들은 정확히 어떤 재료로 만든 것인지 알 수 없고, 그녀가
약초원 내외부에는 약초가 많다. 특히 밖에 심긴 식물들은 한약으로
바꾸거나 허브와 함께 쓰는 등 변화를 주는 한편 끓여내는 방식도
그런 식물을 다룰 허가증을 갖고 있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중요하게 쓰이는 작약, 계피나무, 박향 등이다. 공간 디자인을 맡은
바꾸었다. 일본의 녹차 드립 매장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약차를
망원동 약초원은 지난 5년 동안 일반 약국에서 근무했던 김나현
인디살롱이 식물이 있는 공간이 좋겠다고 제안하자 그는 대학 은사의
티백이나 탕기로 우려내는 것이 아니라 드립하는 방식에 도전했다.
한약사가 차린 곳이다. 한약사란 한방을 전문으로 하되 일반의약품을
‘약초원’ 모습을 떠올렸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스프라우트 교수가
한약사라는 전문성을 살려 하얀 가운을 입고, 스테인리스로 된
다룰 수 있는 약사다. 아직 우리에겐 익숙지 않은 직업이지만, 사실
돌보는 식물온실도 떠올랐다. 그리하여 카페 곳곳에 약초가 있고,
드리퍼와 투명 비이커 모양 용기를 활용해 드립하는 제조대 쪽은 마치
이곳 주인장이 그랬듯이 일반 약국에 근무하는 경우도 많다. 한약국을
오래된 소반이 미니테이블이 되는 지금의 공간이 완성되었다.
실험실 느낌이 난다.
차리고 싶었다던 그가 찻집을 차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곳의 차 메뉴 역시 한약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 ‘쌍화 뱅쇼’,
망원동을 택한 이유는 독특한 개성의 ‘약초원’이 가장 잘 받아들여질
‘별 헤는 밤’, ‘허니-엘릭서’ 등 이름도 독특하다. 특히 와인 없는 뱅쇼
것 같은 동네였기 때문이다. 또한 김 한약사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동네
서로 만날 수 있는 접점이 적어서, 아무래도 진입 장벽이 있더라고요.
‘쌍화 뱅쇼’에는 탄생 비화가 있다.
사랑방 같은 약국’을 이루기에 가장 적합한 동네처럼 보였다는 점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면, 대중적인 형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전 쌍화탕은 안 하고 싶었어요. 달걀 풀어먹는 모양새나 어감이
작용했다. 2017년 5월에 오픈했으니 아직 1년도 안된 찻집이지만 마치
“아직 한약국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죠. 저나 손님 입장에서도
그리고 원래부터 차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약재도 ‘약용차’라 하여
올드한 것 같아서요. 그러나 주변 분들이 몸이 허할 때 이곳에 기대하는
그 자리에 원래 있었던 양 잘 어울린다.
차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요. 이런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공간
메뉴가 아닐까라는 말을 해주셨죠. 그래서 쌍화탕의 9가지 약재에
이곳의 손님은 주로 30대 직장인들이다. 퇴근하고 찾는 이들이 많아서
디자인하는 분을 만나면서 구체적인 모양새로 정리가 되었죠.”
과일을 많이 넣어서 끓여봤더니 맛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기운과
영업시간을 저녁 10시까지로 늘렸다. 처음에는 메뉴판의 메뉴를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적에도 맞고요. 그래서 와인이 들어가지
심사숙고하여 선택만 하던 손님들이 이제는 궁금한 점도 묻고 증상을
않았지만 뱅쇼라 이름 붙였습니다.”
상의하기도 한다고. 그렇게 탄생된 메뉴가 ‘허니 엘릭서’다. 숙취로
커피가 없는 약초원의 성격을 드러내는 메뉴도 있다. ‘별 헤는 밤’은
고생하는 단골손님을 위해 ‘꿀물’을 약초원의 색깔로 풀어냈다고.
잠을 쫓는 커피와 달리 잠을 부르는, ‘불면’을 완화해주는 차다. 숙면을
앞으로 약초원은 약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기본적인 의료
유도하는 천연 성분이 들어 있고 부드러운 곡물향이 몸과 마음을
지식이나 상담을 해주는 역할까지 조금씩 넓혀가고 싶다고 한다.
편하게 해준다. 화채 같은 디저트 메뉴도 있다. 보기에도 좋고, 맛도
“앞으로 작은 클래스나 캠페인 같은 것도 해보고 싶어요. 당장은
좋지만 여기에도 약초원만의 배려가 숨어 있다. 과일을 많이 먹기
아니더라도 가장 흔하게 쓰는 약의 복용설명서를 알려준다던지 손발이
어려운 1인가구들을 위한 메뉴다.
찬 분들에게는 생강차를 권하는 그런 클래스나 캠페인도 해볼 수 있지
약초원은 음료마다 정통 약차와는 조금씩 재료의 조합을 다르게
않을까요?”
H
글・사진Ⅰ정지연
2017. 09. 15 ~ 10. 15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1984
1위 — 백서 백상점 / 20,000원
1위 — Axt 14(2017.9/10) 악스트편집부 저 / 은행나무 / 2,900원
1위 — 컨셉진 Vol.49 컨셉진 편집부 / 컨셉진 / 5,000원
2위 —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 김은주 / 봄알람 / 12,000원
2위 — 엄마는 페미니스트 치마만다 응고치 아디치에 저, 황가한 역 / 민음사 / 9,800원
2위 — 음악혐오 파스칼 키냐르 저, 김유진 옮김 / 프란츠 / 17,800원
3위 — 아주 약간의 변화 김래현 저 / 유어마인드 / 9,000원
3위 — URBAN LIVE 03: TOKYO 어반리브 편집부 저 / 어반북스 / 15,000원
3위 — 카페 투어 출판팀 엮음, 박수경・변귀섭 사진 / 아이비라인 / 16,000원
4위 —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김현경 저 / 12,000원
4위 —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저, 김춘미 역 / 민음사 / 6,800원
4위 — Popeye 10월호 매거진하우스 / 12,000원
5위 — 뉴 텔레포테이션 타카하시 유키 / Elvis Press / 15,000원
5위 — 약간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저, 김욱 역 / 책읽는고양이 / 9,900원
5위 — 이제껏 배운 그래픽 디자인 규칙은 잊어라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워크룸프레스 / 22,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연남동 책방일지 책을 받고 첫인사를 나눴고, 그 와중에 잡지 기자가 책방사진을 찍으러
책방을 대관해준 어느 하루
와서 영화촬영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웃인 베이글 집에 가서 두 번째
Lending a Bookstore a Day
커피를 시킨 후 베이글 집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촬영을 지켜봤다. 책을 찾는 손님이 와서 같이 앉아서 촬영을 구경했다. 슛이 들어가면 빨간
Add. 마포구 동교로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봉을 들고 행인들의 통행을 제지했다. 책 안 팔리는 날, 밖에서 길을 막고 촬영하고 있으면 짜증냈었는데 그랬던 내가 민폐 상점이 되다니…. ‘나 현기증 나. 1분 1초라도 빨리 촬영이 끝나면 소원이 없겠어. 엉엉’
졸업작품을 준비하는 영화과 학생들에게 책방 영업시간을 제외하고
학생들은 2층 주인집과 이웃상점들에 커피를 나르며 양해를 구했고
하루 동안 비용을 받고 책방을 대관해주기로 했다. 영업시간에 지장도
촬영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나에게 너무 미안해했다. 열심히 하는
없고, 대본을 보니 길지 않은 단편영화였고 그리고 마침 책방 싱크대를
학생들에게 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실외에 콘센트가 어디 있느냐,
철거할 비용이 필요했던 터라 바로 공간대관 제안에 동의했다. 미리
이 상점의 연락처를 아느냐 물어보는 족족 나는 아는 게 하나도 없었고
입금된 대관료로 싱크대도 철거하고 작은 책장도 사고, 이래저래 책방
조명기에 걸려 소리를 지르며 넘어졌으며 촬영중인지 모르고 책방
재정비 비용으로 신나게 사용했다.
근처를 서성거려서 방해가 되었다. 이쪽저쪽 나는 민폐였다. 학생들이
그리고 촬영 당일인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나는 룰루랄라 아침 일찍
1차 촬영을 종료한 후 골목의 가로등을 주황색 색지로 감싸는 등 다음
책방에 나와 학생들을 기다렸다. 학생들 열댓 명이 도착했고 뒤이어
촬영 준비를 하는 틈에 나는 책방영업을 시작했다. 그 어느 날보다 더
탑차가 골목으로 들어왔다. 응? 탑차? 탑차까지 들어와야 할 거대한
열심히 책 판매에 매진했다. 오늘 장사 안되면 대관료를 받은 의미가
촬영이었던가?!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정황을 살피니, 건물 마당에
없으니까.
사다리 두 개 만한 조명이 설치된다고는 했지만 그 조명기구에
밤이 되어 다시 촬영은 재개되었다. 나는 책방에서 나와 다시 베이글 집
굵은 전기줄이 막 달려 있을 줄이야, 강력한 전력이 필요할 줄이야,
야외테이블에 앉아 또 커피를 마셨다. 테이블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학생들이 골목길 바닥에 엎드려 소품을 만들 줄이야, 뭐가 뭔지 모를
베이글 집 언니가 챙겨준 저녁을 먹고 있는데 야외행사를 마치고 온
촬영도구들이 골목길과 마당 주차장에 가득 차서 대문을 열어둘 줄이야,
이웃의 사슴책방 언니가 구세주처럼 나타났다. 나는 거의 울기 직전 표정을 지었다. “언니…, 보고 싶었어요. 엉엉.”
주인집을 거쳐 올라가야 하는 옥상에도 조명이 설치될 줄이야! 나는
불 켜진 사슴책방에 들어가서 앉아 있는데, 밤 10시쯤 되었나, 2층 주인집 할아버지가 내려왔다는 말에 후다닥 나가보았다. 생각보다 촬영이
영화촬영에 대해 무지해도 너무 무지했던 것이다. ‘괜찮아, 괜찮아. 지금
길어진다며 확인차 내려오신 거였다. 옥상에 설치된 조명과 주차장 짐 때문에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계신 듯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사람 없는 오전이니까 후딱 끝내면 되지.’
할아버지 옆에 가만히 서 있는데 나보다 학생들이 더 할아버지 눈치를 보며 옆에서 안절부절이었다. 그 순수한 모습에 난 소리 내서 ‘푸핫’ 하고
오전 내내 나는 건물 뒷마당에 의자를 하나 내놓고 앉아서 꾸벅꾸벅
웃었다. 할아버지는 한참을 별 말 없이 열정적인 학생들을 지켜보시더니 나에게 “학생들이 이렇게 촬영하면 서점에 도움이 되나” 하고 물어보셨다.
졸다가 커피를 사와서 커피를 마셨다. 뒷마당에 심어진 석류나무와
“네, 네. 돼요.” 내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시고 2층으로 올라가셨다. 늦어도 밤 11시까지 끝내달라는 내 말대로 학생들은 11시에 딱 촬영을 종료했다.
가지 사이로 쳐진 거미줄과 목화줄기를 관찰했다. 요즘 뒷마당에
열정적인 데다 순수하고 착한 학생들이었다. 할아버지는 내려와서 다 끝났냐며 수고했다는 듯 미소 지으시며 대문을 닫으셨고 하루의 마침표처럼
출몰한다는 족제비라도 나타나길 간절히 바라며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대문이 ‘쿵’ 하고 닫혔다. 짐을 정리해서 탑차를 기다리는 학생들을 뒤로하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길고 긴 하루였다. 그리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오후가 되어, 책방 오픈 시간이 다가왔지만 예상한 대로 제 시간에
대관료는 공짜가 아니며 책방은 책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깨달음. 대관료 덕분에 싱크대 철거 후 책방이 넓고 깔끔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책방을 열지는 못했다. 그 와중에 입고하러 온 제작자에게 길거리에서
있지만 이제 촬영을 위한 장소대관은 네버, 절대, 다시는 안해요~
H
글・사진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주인장)
뉴스
홍대앞 콘텐츠에 대한 작은 제안
성실화랑, 오리엔탈 패브릭 빈티지를
<스트리트 H> 100호 기념 팝업스토어
추구하는 은혜직물, 마음(하트)를 테마로 작업하는 이달우 디자이너의 마음 스튜디오, 수제초콜릿 브랜드
통권 100호를 맞이한 홍대앞 동네문화잡지 <스트리트 H>의 팝업스토어
비터스윗나인 외에 마음산책, 알마,
H#이 지난 10월 20일 서교동 ‘디자인명소’ aA디자인뮤지엄 카페에서
연금술사, 엣눈북스 등의 출판사와
가볍고 견고한 가구를 선보이는 가라지가게, 상수동 소규모생산
일렉트릭 뮤즈, 붕가붕가레코드,
실험공장 팩토리 등의 협찬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매직스트로베리, 전기뱀장어, 코가손
<스트리트 H>의 가장 큰 후원자이기도 한 김명한 aA디자인뮤지엄
등 레이블과 뮤지션 등 총 30개
관장의 배려로 카페 내 일부 공간을 활용해 오픈한 팝업스토어의
브랜드가 참여해 각자의 제품과 브랜드
이름은 H#. 홍대(Hongdae)를 의미하는 H와 SNS에서 검색과 아카이빙
아이덴티티를 선보였다.
수단으로 쓰이는 ‘해시태그’를 붙여 ‘에이치숍’이다. 햇수로 8년, 서울의
특히 가죽 공방 코운레더 스튜디오는 특별히 <스트리트 H>만을 위한 잡지꽂이 월 포켓을 천연가죽으로 제작하여 눈길을 끌었다. 다른 잡지에 비해
동네잡지로는 가장 오래 발간되고 있는 <스트리트 H>가 지역 미디어가
얇고 큰 <스트리트 H>를 꽂아 벽에 걸어둘 수 있는 잡지꽂이 월 포켓은 양쪽에 구멍을 뚫어 못으로 걸거나 끈을 이용해 걸 수 있게 제작되었다.
아닌, 브랜드로서 손에 쥐어지는 ‘물성’이 있는 물건을 가지고 홍대앞
팝업스토어에서 무엇보다 화제였던 코너는 <스트리트 H>의 장성환 발행인이 내놓은 뉴욕, 일본, 독일 등 다양한 도시에서 구입해 소장하고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있던 제품들이다. <스트리트 H>의 캐릭터이기도 한 ‘까칠돼지’ Pigcky’s pick이라는 이름으로 꾸민 매대에는 지금은 사라져가는 뉴욕 서점
뉴욕, 파리, 런던, 암스텔담 등 문화가 있는 각각의 도시에는 해당
반즈앤노블에서 구해온 머그컵과 메탈 북클립, 잡지 <뉴요커> 액자, 뉴욕의 중고서적 스트랜드의 에코백, 뉴욕 그릇가게 Fishs Eddy에서 구해온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이나 물건이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에
브루클린 브릿지 성냥갑과 접시, 앤티크 마켓에서 구해온 열쇠로 만든 목걸이와 레터프레스 우드타입 등 다양한 제품이 망라되었으며, 판매 3일
관심을 가져온 <스트리트 H>는 이번 팝업스토어 오픈을 계기로
만에 ‘완판’이 되었다.
홍대라는 장소성을 대표하는 물건을 고민해보는 자리로 삼고자 했다.
단 일주일 동안 열렸던 <스트리트 H> 팝업스토어는 홍대라는 ‘장소성’을 ‘문화생산기지’로 규정하고 이를 물건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장소성’이란
상업지구, 유흥지구로 소비되고 있지만 홍대앞에는 여전히 다양한
단지 물리적인 열린 공간이 아니라, 한 인간이 체험하는 그 공간의 특질과 개성, 애착을 아우르는 말이다. <스트리트 H>의 정지연 편집장은 “최근
문화 생산자와 소규모 브랜드들이 있다. 팝업스토어에는 <스트리트
들어 상업지구, 유흥지구로 조명되고 있는 홍대앞의 진정한 ‘장소성’은 문화예술인들의 생산활동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조금이나마 전달하는 기회가
H>가 지면과 관계를 통해 만나온 홍대앞 브랜드들이 함께했다. 일상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같은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참여해주신 홍대앞의 소규모 생산자와 브랜드, 출판사와 레이블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소소함을 담는 소소문구, 멸종위기동물을 그래픽 아카이브로 기록해온
전한다”고 밝혔다.
H
2017 10 — Vol 101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7.11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SUKARA 334-5919, 갤러리 8.15 332-5040, 공상온도 3360247,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동교 어쩌다 가게) 332-5942,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베로니카 이펙트 6273-2748, 볼드커피 070-8851-3769,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몰커피 3232483,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30분 의원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아이두 334-1229,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감각 334-3353, 커피 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10.11~11.5 제3회 극 페스티벌 채움 with 산울림 산울림소극장
~2018.2.20 ‘찰리와 초콜릿 공장’ 원화 작가 <퀀틴 블레이크>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11.17 그_냥 단독 콘서트 - 첫눈에 반하다 하나투어 브이홀, 20:00
금
2017 11
10.29 생각의 여름 & 장수현과 원다희 벨로주 18:00
10.29 입술을깨물다 단독 콘서트 <순간포착>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7:00
10.30~31 실리카겔 콘서트 시리즈 SiO2nH2O=OPAL!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20: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금
토
일
11.2 JMSN Live In SEOUL 하나투어 브이홀 20:00
11.3~5 새봄 소극장공연 - 너로 짙은 밤 폼텍웍스홀 3 - 20:00, 4・5 - 18:00
11.4 내귀에도청장치 단독 공연 〈Deconstruction〉 롤링홀, 19:00
11.5 브렌단 베글리 서울 공연 벨로주 18: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KT&G 상상마당 홍대
11.4 신해철 3주기 공연 - REBUILD YOURSELF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8:00
11.6 브라소닛 빅밴드 먼슬리 콘서트 No.1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30
02-330-6200
금
sangsangmadang.com 벨로주
02-323-7798
토
www.veloso.co.kr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0 www.vhall.co.kr 폼텍웍스홀
02-323-3644 www.workshall.co.kr
11.10 OKINAWA LEGEND / PEACE ACTIVIST 키나 쇼키치 & 참프루즈 내한공연 롤링홀 19:30
11.10~12 2017 먼데이키즈 콘서트 - 〈가을안부〉 하나투어 브이홀 10 - 20:00, 11 - 19:00, 12 - 18:00
11.11 랩소디 내한공연(RHAPSODY 20th Anniversary Farewell Tour) MUV Hall, 19:00
11.11 KT&G 상상마당 개관 10주년 기념공연 vol.8 〈솔루션스X닉앤쌔미〉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8:00
11.12 민트페스타 vol.57 Andromeda - 노리플라이, 디에이드, 이요한, 이진아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7:00
11.12 목소리 탭 콘서트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00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MUV Hall 010-3692-6082 muvhall.co.kr
일
토
일
11.18 베니 그린 트리오 첫 내한공연 - This is Jazz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9:00
11.18 강전한 단독공연 <일기: 일년의 기록> 롤링홀 18:00
11.18~19 플레이 몽니 2017 클럽 투어-서울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8 - 19:00, 19 - 18:00
금
토
일
11.24 프라하 첼로콰르텟 내한공연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20:00
11.24 라이브클럽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0개 클럽 20:00
11.25 이혁밴드 컴백투 홍대 4 롤링스톤즈 18:00
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Street H vol. 101 2017. 10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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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자와 게맛살을 섞어 부친 뒤 노른자를 겉에 말아주면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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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날치알 계란말이 톡톡 터지는 날치알의 식감과 깻잎의 향이 계란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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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의 겉을 계란말이로 말아 싼 것으로 일반적인 김밥집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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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장어를 계란으로 말은 것으로 고급 일식집에서 볼 수 있다
장어 계란말이
7. grilled Eel
명란젓을 가운데 놓고 치즈로 감싼 뒤 계란으로 말아준 것으로 황금조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명란·치즈 계란말이
8. Cheeze & pollack r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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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7 10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최영훈, 이준호
4. rice Cake
3. Crab St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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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해조류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파래 계란말이
2. Sea Weed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계란말이로, 야채를 다져 계란물에 섞어 부친다. 주로 파, 양파, 당근을 이용한다
야채 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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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6.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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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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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nok● GEAR3 Slunch Factory●
Frente! RARA COFFEE● cook and book● cafe 토끼굴 차 ● (2F) PRESH Mamas & Papas GH 주 Cafe ● Cafe Peony● ●Papillon ● 산길 영 the way ●I do fgallery 뚱 ● 공 The Nora(2F) merci 와우 SOBOK昭福● Coffee SHOFAR COFFEE● ● 고래상점 neco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Think Table(2F) Mon Cafe Gregory(2F) ●oh my cafe ● 카페 소도시 1 dDISS Old Bridge● 마끼아또 ● 1 dMWG 명월관 SNAP COFFEE & MORE 봄 아카데미 ● eat me (2F) ● KOMANS(2F) ●ZOMBIE 오가다 cafe BEAN● Kangol Cafe ●K Bean ●SERNBOOKPITY Peaceali YCL ●ECART coffee(1F) ● o’shake●● XINDIE BROTHERS ●Cafe Cook ●cafe 금요일 다섯시 SALON DE 바다출판사(5F) ●Beans Made 몽마르뜨 언덕 위● Ticket B-hind● FACTORY ●DESIREE 은하수 다방 Lounge 빵공장 인생도서관 MANGO ●즐거운 작당(B1) 띠에리 (별관) 고래상점● ●상상다방(3F) maison de sculp AOIHANA● ●Vienna Coffee House ●cafe Unipla ● 1 Hostel GH ● 1 f갤러리 MEI Billy Angel ● 오브젝트(1,2F) ●Dal Roll ● i hate monday ●CAFE BRICK Dessert to go ●bitter sweet sound Lux Club 달빛공장● 1 g노리터 플레이스 Day After Day Meet FIVE★● ● 1 d Fresh(2F) del EXTRACTS SAINT IVES(2F) Travel cafe Chalet● ● ● mundo ● 코믹텐트 Radio Day’s cafe INU● 마드레마노 fCREATIVEDA ●Margaret River Cafe ● il ● UNICLE g 차리다 키친(1F) 1 n상상마당 CAFE ● Jane g만화카페 offee ●커피나 커피너 HAITAI RO● an NOSTALGIA ●PHAMACY COFFEE ad ●Humming Bella(2F) 1 ddub hmv 벌툰(B1) ●dessert 39 성산중학교 ulm OP 1 g 윤형빈소극장 Eo 수노래방 ●휴 ● Laon D ●브레드샵 La Retro d● 1 dQ*VO beforegray 1 d1 olatyum ●Toi et Moi 제라늄 GH Chocolate 1 dpapa Gorilla 길 암스테르담 ODD● ● 당 CASTLE M2 ● 1 d 나물먹는곰● vergum DGBD ● angst blüte WORKERS 서교동카페398● 마 KIKKER LAND● Dear My maum PRAHA 울 Bing Bing Bing 1 dCOCOON ● Universe RYNYNN● studio 어 (2F) DY GH ● ● Nitt 안녕, 낯선사람● CREAM CLUB 1Love Amazing Grace● pac safe 여행상점 룸카페 앨리스 caffé Glory(3F) ●tea sharp ● Tarr Tarr LUMINOSO 29cm coffee 관광경찰서 ● THANKSBOOKS me up(1F) CAFE THE 1 k Benple Space THE GALLERYf BRIDGE(2F)● 빨간책방Cafe● ● 마음산책 ZZZIP GH RORO11(1F) 마르코의● ●Your Public Oasis 여니갤러리1 f .ven Ro ●감싸롱 갤러리 초이 1 ● f 다락방 ●Kiss the TIRAMISU Sugar De Chou● ● Bean 1300K ● 디자인클러스터 RICHMONT ●호우(2F) Project 트 ● ● MOWAN 10' CAFE AINO TABLE caffe seed● ●고양이 카페 해냄 Project Adam● Ann● ●코믹한 쌀롱(3F) 스너그 GOODIES House(2F) 광고백 1 k온고당 서점(1F) ● ● MINT ●카페 투니온(2F)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Found HEIM 3高● ●룸블리(8F) Coffee● ● KRAZYTOY JIUGAOKA BREAD ● ●cafe o얘기소극장 ●Avenue Button Up● ●1 카툰공감(4F) COFFEE ●24’ Study Cafe ● table 15 Get&Show ● 자음과모음 le bon bon cafe kakadu ● 1 Hello Spring k솜씨 ● BOLD● TEALICIOUS ●B-PLATFORM Café Mignon● MANIEGO ● ●얼굴 COFFEE 레자브로● Brew Bros ●Dasan Book Cafe 노pd네 SMOKE 16 호미화방 Coffee ●Dear Brown 리아의 오븐● Coffee ● 1 f서교예술실험센터 Gateway ●ribbonwindow ● 콩 볶는 집 다산북스 ●mellow Wherever You 1 k양화진책방 Korea GH GOLD GH YENNYRON ●Go(2F) ● ●cafe 몽쏘 본바이너리 ● ●Cafe LUCIA Cafézal LAB● ● ●● Yes24 1 g cafe With B Cafe 매거진랜드 1 k JINVAS ●GREENISH 365 KKUMER MUV Hall UJA GH 용다방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DADA빌딩 1 g WANNA cafe Jool ●beattipreviee COFFEE 폼텍웍스홀 ●MARO 레이저공방 Burning ● 1 gRED BIG SPACE ●editorial ( )● 2F Heart 넥서스 ●Y LAB 북하우스 cafe B+ The DPARKS cafe● 롱테일북스 Cafe THE GL● 홍대 쉐프 GH 1 fZandari ●HUG IN 양철북출판사 ●cafe AURA ●We.An 카페(1F) ● ●스노잉 cafe N then● 서교동 모형다방 EGO: ● ● 당인리극장(2F) ●cafe 2dot: 홍익출판사 cafe Pu:u Romont● ● YEKUN 디자인연구소 ●coalmine BLACK Design Group 816 홍성사 coffee BOTTLE● 더난출판 ●LIMBURG 자연마음놀이터(3F)● 달리● ●Tory Coffee 커피볶는집 JASS● cafe 자연(1F) 1 gstay.round.GEE ● Faló PIZZA 글담출판사( ) 4F ●1st PENGUIN CAFE ●Roh Rang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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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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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he Air●
●KONOMI
Cafe Culturalize●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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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MIAMIGO
ADHIL BROWN Salon de cafes
몽마르뜨 ●언덕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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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Teller
● 나무의 시간
●The Coffee Barn(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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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 B CAKE 1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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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페 ●ON AIR(B1)
오고가는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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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S CHOICE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 CAFERIA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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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BARO ATO
● ● VISION TREE 에반커피 CAFE
1200m viviani style
●Adventure Story
CAFE Double● ●The Black Top Harmony 이슈서울 GH COFFEE ● ●Red Plant COCKTAIL M ●FUJI ROYAL CAFE A-BRICK● 한빛미디어
●Wash Town
PLENTY GH&Cafe
1 f합정지구
도서출판 길벗
마고북스 something a play
cafe 스미츠 ●
가배두림●
aloha 커피사랑●
프로파간다
보누스
●MEE CHOCOLAT
LOAF● 망원동 티라미수●
●Yellow Elephant
●maison kitty bunny pony
현암사
다섯수레 출판사 ●Dinga Cake House ●IDLE MOMENTS
●semicolon
국민출판
INNO HOSTEL
601비상
MARS
● 국자네
●까페 지리산 1000m
●Red Plant 나의 작은 식탁 ●
Ri & Bake● k BOOKTIQUE1 BOOKSHOP
참그루
교동 미래사랑
Constant● La Séréni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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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 FOX HO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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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BARD HOUSE
800m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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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서관(본점)●
ABBA● ●DUTCH LAB ●붕붕 ●커피볶는 포레스트 cafe Sweety Bo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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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언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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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 전략연구소
홀트아동복지회 S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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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상점이심●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Coffee&Bread&Jam
●ARISTA COFFEE
교보문고 합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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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k●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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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 어린이공원
Cafe 포도씨(2F) ●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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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ANGE Disco Timber sbi PLANET Play Cafe GH 서울 북 Shop 리얼듀커피● 스케치북 인스티튜트 Neo Seoul GH ●fuse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나무네요 SEOGYO ●TERU TERU ● Rotary ●케이트앤케이크 Coffee Bar●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Four Seasons g oller coaster 1 House mono house GH COMMON● ● IN BLU: TIARA Poco Felice cafe Michaya● GH 그리운 꼬마● ● Hidden Cafe cafe Analog Garden● ●황칠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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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폴리 로스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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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북스 TOY RECORDS
엠파이어리버 106
●Would U Like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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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BonBon ●
●퓨로쥬스
메세나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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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dari-gil
●코마하
멜로우 베이킹 cafe ●Yellow Elephant ●
잔다리길
●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104 1● BLANC DE 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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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jeong
●노란 코끼리
도서출판 생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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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afe Serio
우리은행
400m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디비 판화작업실
300m
Would U Like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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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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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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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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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 담은 디저트
● ECOBRIDGE COFFEE
●BLOCKS COFFEE(B1) ● 리네아의 가게 ● namu bakery cafe
Ionbrand
판다 Panda ●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CAFE 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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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rd Age
●cafe LA TERRASSE
● 노컨셉 카페
●대루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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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길
Han eolgil
About Poster 계란말이 Korean Egg Roll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계란으로 손쉽게 만들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계란말이. 속에 넣는 재료에 따라 무궁무진 응용이 가능한 요리이기도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하다. 맛있는 계란말이를 만들기 위한 방법, 다양한 종류,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그리고 계란의 영양소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훈고링고 카페●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카페 심포니하우스 ●제인버거 Cafe 커피 문희●
203인포그래픽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