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7.11_Vol.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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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H  Vol. 102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2   FEATURE 문화비축기지 사용서 A GUIDE FOR CULTURE DEPOT PARK 04   INFOGRAPHICS 일러스트레터 노상호 ILLUSTRATOR NOH SANG HO 06   THINK & TALK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 URBANPLAY CEO HONG JOO SEOK 08   OPEN STUDIO 일러스트레이터 아방 ILLUSTRATOR ABANG 10   SPACE 취미가 TASTE HOUSE 11   OPINION 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을까 CAN I EARN LESS AND BE HAPPY?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00 × 700mm

고메마켓

CAFE ADD. 마포구 와우산로3길 27 TEL.  02-323-7861 OPEN 평일 10:30~01:00, 주말 10:30~02:00, 명절 휴무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www.street–h.com


02 FEATURE

기획특집

문화비축기지 사용서 알고 보면 더 재밌다

A Guide for Culture Depot Park 개발시대 산업유산인 ‘석유비축기지’가 22년 만에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름하여 ‘문화비축기지’. 위급 상황을 대비해 석유를 저장해두는 장소였던 곳이 이제는 미래세대를 위해 문화를 비축해두는 곳이 된 것이다.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문화비축기지의 면면을 살펴보자. 취재 I 정지연・사진 I 신병곤

T3 탱크 원형

문화비축기지 공간 가이드 진행 이벤트

5개의 탱크 가운데 유일하게 석유비축기지 시절의 유류 저장 탱크

T1 파빌리온

애도기행, 12.2~6(예정)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땅속 깊이 묻힌 탱크는 철제다리로

좁고 긴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마치 온실 같은 유리 풍경이

탈극장 지향의 다큐멘터리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연결되어 있지만, 현재는 입장불가인 시설이다.

펼쳐진다. 투명한 유리로 벽체와 지붕을 만들어 매봉산 암벽과 그

T4 복합문화공간

틈에서 자라나는 식생을 유리벽 너머로 볼 수 있다. 석유비축기지

배럴댄유 - 핫스팟, 12.9

시절, 휘발유를 보관했던 가장 작은 탱크의 일부를 해체해 만들었다.

T6에서 9.21~11.30 두달 남짓 진행됐던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예술

아카이빙과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쓰인다. 1880년대부터

T3와 인접한 T4는 기존 탱크 내부를 그대로 살린 복합문화공간이다. 어둡고 거대한 원통이라는 탱크의 특성상 소리와 빛을 활용하기 좋아

워크숍의 최종 발표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2016년까지 역사 속에 남겨진 제작문화의 흔적을 살펴보는 ‘미래기지’

각종 전시나 퍼포먼스가 열린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주치는 높이

전시가 11월 14일까지 진행되었다.

15미터의 층고가 시각적인 강렬함을 준다. 개관에 맞춰 11월 11일까지

T1 파빌리온

T2 공연장의 야외무대

‘탱크 가득 리볼브’전이 열린 T4 복합문화공간

T3 탱크 원형. 석유비축기지 시절의 유류 저장 탱크 원형. 진행 이벤트 소생공단 ‘생태-삶-창작 워크숍’, 11.18, 11.25, 12.2, 12.9 수공업의 현대적 소생을 꿈꾸는 소규모 생산자들의 네트워크인 소생공단이 일상의 재료를 이용해 생활용품을 만드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대나무를 이용한 바구니, 캘리그래피 펜 만들기 수업부터 뜨개양말짜기, 복조리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수업이 준비되어 있다. 티끌 하나의 우주 쑈쑈쑈, 11.18~12.6 시각문화와 퍼포먼스가 함께하는 워크숍 형태의 전시. 홍이현숙, 이수영, 리금홍, 이정훈+아무르 박 등 작가들의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T2 공연장 커뮤니티 센터 뒤쪽에 위치한 T2는 공연장이다. 1층의 실내공연장 외에 진입도로로 계속 올라가면 원형극장 같은 야외무대와 만나게 된다. 매봉산이 둥그렇게 두른 야외무대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해체된 탱크의 철제벽을 무대 뒷배경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공연이 없을 때에는 누구나 산책을 즐겨도 좋은 공간이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왼쪽) T6가 보이는 문화비축기지의 마당. (오른쪽) 설비동 뒤로 T5가 보인다

T6 커뮤니티센터 2층의 옥상마루

T1 건너편에 T6의 뒷모습이 보인다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비축기지의 시작

진행된 방앤리의 미디어 아트 작업인 ‘탱크 가득 리볼브’전은 이 공간의 매력을 십분 살려냈다.

진행 이벤트

설비동 부근 벽에는 문화비축기지를 만드는 데 참여한 이들의 이름이

참고로 이곳에서 꼭 봐야 할 것이 있는데

문화비축기지 달시장(12.9)

기록되어 있다. 또한 매봉산 자락에는 칡뿌리가 많다거나, 꿩은 물론

오동나무와 유류계측기다. 시멘트 외벽에 있는

매달 둘째 주 토요일마다 오후 5~9시까지 진행되는 가족 마을시장.

줄장지도마뱀, 물까치, 오색딱다구리, 쇠살모사 등이 산다는 정보도

12월 9일 이후 동절기 휴장에 들어간다.

그려놓았다. 풍부한 야생동물과 식생이 보여주듯 매봉산 자락의

유류계측기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석유비축기지 시절, 탱크 속 석유의 양을 재는

석유비축기지는 철저히 숨겨진 시설이었다. 석유비축기지의 태동은 1974년 1차 석유파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은 직원들의 중요 일과였다. 유류계측기를 지나 시선을 들면 시멘트

마르쉐@ 문화비축기지(12.16)

외벽 틈으로 뿌리를 내린 오동나무가 보인다. 이 오동나무의 수령은

친환경 도시농부시장 마르쉐@이 12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17년으로 추정.

4차 중동전쟁 당시 아랍 산유국들의 석유무기화 정책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서울시는 1976~78년 국고보조금 26억원을 받아 석유비축기지를 만들었다. 지름 15~38m, 높이 15m인 탱크 5개에

T5 이야기관

T5 이야기관의 전시

문화비축기지로 변모한 석유비축기지의 ‘이야기’를 담은 메인 전시실.

비축된 석유의 양은 6,907만 리터로 당시 서울시민이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양이었다고 한다.

탱크를 따라 한 바퀴 도는 벽면을 따라 1970년대부터 2017년에 이르는

이후 석유비축기지는 1급 보안시설로 분류되어 22년 동안

이곳의 역사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두 개의 전시가 진행중이다. 시설명,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차단되어 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연도, 수량을 나타내는 무미건조한 기록과 숫자 대신 과거 이곳에서

개최를 위해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면서, 인근 500m

일했던 근무자들의 구술채록과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고됨’, ‘고립감’

이내에 위치한 석유비축기지가 위험시설로 분류되었고, 탱크에

같은 감정에서 ‘뿌듯함’, ‘따뜻함’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변화를 읽어내는

저장된 석유를 용산으로 이전한 후 2000년 12월 시설을

전시 ‘1995년, 운영팀 안씨가 탱크를 계측하다’와 ‘문화비축기지

폐쇄했다. 시설은 비록 폐쇄되었지만, 문화비축기지 이전에도

건담기’란 이름의 조성 관련 자료 전시가 그것. 다양한 이들의 육성

사회적경제단체(문화로놀이짱)에서 공간을 재생하여 활용했으며,

인터뷰를 포함한 아카이빙 자료로서도 가치있다.

‘비빌기지’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대안적 생산활동이 진행되었다. 이곳을 도시 ‘도시재생’ 차원에서 활용하자는 계획이 논의된 것은

T6 커뮤니티센터 문화비축기지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원형의 큰 건물이다. T1과

2012년 박원순 시장이 고건 전 서울시장을 통해 석유비축기지의

T6 커뮤니티센터 2층에서 내려다본 카페와 1층 모습

T2 탱크를 해체하며 나온 철판을 재활용해 외관에 부착한 신축

존재를 알고 답사를 하면서부터였다. 서울시는 2013년 시민들을 대상으로 산업 유산인 석유비축기지를

건축물이다. 지상면에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카페 탱크는 구조상

활용하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 데 이어, 2014년 4월에는

지하 2층이다. 바로 위층에는 운영사무실이 있고 1층은 아카이브와

이곳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기본 구상과 마스터플랜을 세웠다.

창의랩, 2층은 강의실과 옥상마루가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또 국제현상공모전을 열어 2014년 8월 ‘RoA건축사사무소’(대표

경사로는 주로 전시나 아카이빙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2층의

백정열)와 허서구 당시 한양대 교수팀이 낸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을

옥상마루는 탱크의 원형을 살려 지은 곳으로 하늘을 동그랗게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5년여의 사업기간 동안 서울시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연인원

콜라주하여 볼 수 있는 인상적인 장소다.

1,126명(설계 자문 568명, 워킹 그룹 558명)의 시민과 함께 24차례의

T0 문화마당

설계자문회의, 41차례의 실무회의를 거치는 등 시민과 전문가의

월드컵경기장의 입시 주차장으로 쓰였던 넓은 부지가 드디어 제몫을

의견을 수렴하고자 노력해왔다. 현재 문화비축기지의 운영 관련

찾았다. 이 너른 마당은 각종 벼룩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획・자문・결정 등의 주요 사안은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열린 공간이자 마당이다. 문화마당으로

‘협치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

나아가기 전 입구 초입에는 석유비축기지 시절 근무자들이 일하던 사무실을 개조해 만든 안내동이 있다. 사방이 뚫린 마당의 특성상 각

▶ 주소 I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87

탱크로 가는 길과 연결되어 있는데 T5와 연결된 계단과 엘리베이터

▶ 교통편 I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3번 출구

통로 앞에는 설비동이 있다. 안전제일 테이프가 마치 발처럼 늘어져

버스 571, 710, 6715, 7019, 7715, 9711A번, 월드컵경기장

있는 입구가 시선을 끄는데, 이곳은 과거 ‘소화액 저장실’로 화재에

서측 정거장 하차 ▶ 문의 I 02-376-8410, parks.seoul.go.kr/culturepark

대비하여 소화액을 저장하던 탱크가 있던 곳이다.

2017 11 — Vol 102


04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일러스트레이터 노상호

47

ILLUSTRATOR

NOH SANG HO Profile 약력

NEMONAN

1986년생, 일러스트레이터 노상호 컨템퍼러리 미술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아트디렉터.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드로잉을 독특하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가상환경 속에서 이미지의 유통과 소비에 관심이 많다.

혁오의 데뷔 음반 표지 그림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다양한 아트워크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www.nemonan.net / www.thegreatchapbook.com

THINGS ALWAYS CARRYING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것들 모임별 월간뱀파이어 LP Monthly Vampire LP by Byul.org 중학교 때 구입. 향후 나의 작업에 많은 영향을 주어 이후로도 계속 ‘모임별’에 관련된 것을 수집하게 되었다. 지금도 작업할 때 자주 듣는다

추리소설들 Detective Stories 《특별요리》, 《에도가와 란포 전집》, 《몬스터》(만화책) 등. 어린 시절 친누나의 영향으로 읽기 시작해 어느새 취향으로 자리잡았다

아이패드 프로, 애플팬슬 & 애플키보드 케이스 iPad Pro, Apple Pencil & Keyboard Case 미팅할 때 필수 아이템

아이폰 7 & 이어폰 iPhone 7 & Air Pods 이동할 때 항상 가지고 다닌다. 작업할 때 항상 음악을 듣는 편

먹지 & 드로잉 세트 좁은 공간에서도 그릴 수 있는 작은 Carbon Paper & 사이즈의 드로잉 세트. 미니 팔레트는 2012년부터 쭉 사용하고 있다 Drawing Set

LG 60인치 TV & PS4

Daily Schedule 일상 08:30

9:00

12:00

13:00

14:00

18:00

22:00

기상 및 준비

작업

점심식사

이메일 체크 및 행정 업무

작업

저녁식사 및 만남

컴퓨터 공부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24:00 넷플릭스, PS4, 핸드폰

02:00 취침

인포그래픽 류아진・박주리 203 × INFOGRAPHICS LAB

넓은 화면에서 게임을 하고자 60인치 TV를 샀지만 방이 9평이라 시야에 잘 안 들어오는 게 함정. 게임을 하기보다는 구입하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다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오드 트리는 어떤 팀인가요? 이섭 저희는 재즈 어쿠스틱 듀오입니다. 4년 전에 우연히 거리에서 만났어요. 이 친구(이한율)가 길에서 노래를 하고 있었고 저는 기타를 메고 지나가고 있었죠. 노랫소리에 걸음을

‘음악’이라는 그늘을 만드는 거리의 이상한 나무

스캣엔저스라는 이름으로 계속 활동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이섭 엄청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적지 않았고, 저희를 찾아주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앨범을 내기도 했고, 데미안 라이스 콘서트 무대에 서기도 했고요. 그런데

멈추고 한참을 이 친구 노래에 빠져 듣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스캣엔저스는 프랭크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인 거예요. 그

저한테 말하더라고요. 같이 연주할 수 있냐고요. 전 “Sure, Why

중심축이 빠진 상태로, 이름만 가져가는 건 욕심 같다는 생각이

오드 트리

not?”이라고 대답했고 같이 연주했어요. 그게 인연이 되어서 함께 활동하게 됐어요. 외국인 색소폰 연주자 프랭크, 한율 씨와

ODD TREE

저, 그리고 드러머였던 성도라는 친구까지 넷이 ‘스캣엔저스’라는 팀으로 거리에서 재즈를 연주하며 활동했죠. 그러다가 서로의

들었어요. 또 스캣엔저스와 지금 저희의 감성은 조금 다른 것 같고요. 재즈를 기반으로 하지만 어쿠스틱한 음악을 하고 있고 가사도 다 한국어죠. 온전히 저희 둘 안에서 시작하는 음악이니까 새롭게 출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길을 가게 되면서, 저와 한율 씨가 함께 오드 트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둘이 함께 하기로 한 게, 작년 이맘때네요.

새로운 출발이 된, 이번 앨범 <이상한 나무> 소개를 좀 해볼까요? 이섭 ‘떨림’, ‘봄이 되어’, ‘별의 기억’, ‘아리랑’ 총 네 곡으로

한율 씨는 어떻게 하다가 거리에서 노래하게 되었나요?

되어 있는 앨범이고요. 팀 이름과 같은 앨범명이죠. 작곡작사는

이한율 저는 4~5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물론 앨범 재킷, 영상 등 다 저희가 만들었어요. 앨범 디자인은

회사를 다닌 지 2년쯤 되었을 때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죠.

한율 씨가 직접 했고, 영상은 제가 직접 찍었죠. 저희만큼, 저희

그때 거리에서 색소폰을 부는 프랭크를 우연히 봤어요. 제

앨범을 잘 이해하는 사람도, 그걸 표현해줄 사람도 없으니까요.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거리음악을 하는 건데, 프랭크를 보니까

‘떨림’이란 곡은 박노해 시인의 동명 시에서 귀감을 얻어서

그 꿈이 생각나는 거예요. 바로 시작은 못했고 일 년 정도 후에,

제가 예전에 써놨던 곡인데요, 한율 씨의 목소리가 더해져

프랭크에게 연락을 했어요. 내 꿈이 버스킹해보는 건데 잘은

완성되었고요.

못하지만 한두 곡 정도 알려주면 연습하겠다고요. 언제든지

이한율 ‘봄이 되어’는 섭 씨가 이런 멜로디가 있다고 들려줬는데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함께 공연한 게 시작이에요. 처음

듣자마자 가사가 후두둑 써지더라고요. ‘별의 기억’은 둘이 즉흥

거리에서 노래하고 팁으로 1,000원을 벌었는데요, 그 돈을

연주를 하다가 완성한 곡이에요.

프랭크와 찢어서 반씩 가졌어요. 그걸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이섭 주로 제가 작곡을 하고, 한율 씨가 작사를 하지만 서로

제가 노래를 해서 관객에게서 1,000원이라도 팁을 받았다는

소통은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저도 휴대폰에 이런저런 글을 써서

게 너무 기뻤거든요. 한 번으로 끝내는 게 아쉬워서 두 번, 세

한율 씨에게 보여주고, 한율 씨도 음악으로 풀어내고 싶은 글들을

번이 되었고 회사를 그만두게 됐어요. 퇴사하고 여행 다니면서

저에게 보여주죠. 습작한 멜로디를 녹음해서 들려주기도 하고요.

거리공연을 했고요. 한국에 돌아와서는 본격적으로 거리에서

서로 이렇게 소통하면서 저희의 감성을 담아 한 곡 한 곡 만들고

노래를 불렀어요. 회사는 다신 못 돌아가겠더라고요. 매일매일

있습니다.

길에서 공연을 했어요. 보통 하루 2~3시간씩, 9시간 동안 한 적도 많아요. 번외 이야긴데, 처음 회사 그만두고 음악을 한다고 했을

네 곡 중에 ‘아리랑’이 있는 게 신기했어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때 엄마가 뭔 짓을 해도 괜찮은데 한 달에 200만 원은 벌어와라,

곡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한율(왼쪽)과 이섭.

그럼 뭘 하든 냅두겠다고 하셨거든요. 근데 진짜 신기하게

이한율 처음 버스킹할 때 제가 부를 수 있는 곡이 적은 거예요.

그만큼은 벌었어요. 그래서 엄마께 당당하게, 2년만 해보겠다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한정적인데 사람들은 계속 다른 곡을 듣고

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약속했던 2년보다 더 길어진 것 같은데

길 위에서 만나, 길 위에서 노래하는 두 사람이 있다.

싶어하더라고요. 한국 사람이면 다 아는 곡이고, 저도 잘 부를 수

거리에서의 공연이 제 삶을 많이 바꿔놨고, 진지하게 음악을 하게

언제나 길 위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오드 트리.

있을 것 같고, 또 곡 자체가 좋아서 ‘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했어요.

된 계기가 되었어요.

그들이 만드는 음악이라는 그늘에서 잠시 쉬어보자.

그래서 공연의 마지막은 항상 ‘아리랑’이었어요. 아마 100번, 아니 1,000번 넘게 불렀을 거예요. 다른 앨범도 아니고, 저희의

매일매일 공연을 했다고요? 그것도 2~3시간씩?

첫 앨범이니까 ‘아리랑’은 꼭 넣고 싶었어요. 의미가 담긴

이한율 네. 거의 매일매일 했어요. 너무 좋았거든요. 거리에서

있을까? 이런 인연을 만났을까? 아마 그렇지 않았을 거예요. 저희도 지금처럼

곡이니까요.

재미있는 일도 많이 생겼고 사람들도 많이 만났어요. 섭 씨도

즐기면서 음악을 하지 못했을 거고요.

이섭 저희가 만드는 소리로서는 가장 최상의 상태이지 않을까

거리에서 공연을 하다가 만난 소중한 인연이고요. 물론, 아무도

싶어요. 가장 많이 연주했고, 가장 익숙하니까요.

반응해주지 않을 때도 있었죠. 그래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건

거리에서 공연하면서 기억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좋아서 하는 거라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버스킹은 저희가 음악을

이한율 한번은 공연을 하는데 인상 좋게 생긴 외국인이 있는 거예요. 저희가

지금도 거리에서, 오드 트리를 만날 수 있나요?

하는 한 계속할 것 같아요. 거기서 시작된 거니까요.

공연할 때, 관객의 모습을 그려주는 아티스트가 함께 했었는데요, 그린 그림을

이섭 날이 추워져서 거리공연은 잠시 쉬고, 안에서 공연을 하게

이섭 어떨 때는 저희 음악에 한 명도 귀 기울이지 않고 지나칠

관객에게 선물하기도 했고요. 그 외국인 분께도 얼굴을 그려서 선물했어요.

될 것 같아요. 11~12월은 공연이 많이 잡혀 있어서 열심히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공연할 때도

근데, 그 사람이 데미안 라이스더라고요. 좋아하는 뮤지션인데 몰라봤던 거죠.

관객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희다운 공연은 벚꽃이

있었죠. 갑자기 공연을 보던 관객 몇 명이 음악에 맞춰 왈츠를

데미안 라이스가 공연 잘 봤다고, 응원한다고 하고 갔는데 그렇게 헤어진 게 너무

피는 기점으로 활발하게 시작되지 않을까 싶네요.

춰서 저희가 놀란 적도 있고요. 오드 트리란 이름이, 이상한

아쉽더라고요. 홍대앞에 외국인 뮤지션이 자주 가는 펍이 있는데, 공연이 끝나고

이한율 변함 없이 거리에서 공연하는 게 저희의 꿈이에요. 더

나무란 뜻인데요. 저희가 도심 속에 쌩뚱맞게 서 있는 큰 나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펍에 갔어요. 근데 거기에 데미안 라이스가 있더라고요.

유명해져도, 음악적으로 더 성장해도 거리를 떠나지 않을 거고요.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큰 나무의 그늘 속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그날 밤 같이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면서 즐겁게 놀았죠. 데미안 라이스가 부산

저희가 할머니, 할아버지 나이가 되어서도 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쉬는 거죠. ‘좋은 공연장이나 펍이 아니라 왜

공연을 앞두고 있었는데 저희를 초대해줬죠. 공연을 보러 부산에 가는데 가는

싶어요. 그때는 지금과 다른 무르익은 소리가 나겠죠? 전달하는

저기서 저러고 있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저희도

길에 매니저에게 연락을 받았어요. 혹시 오프닝 때 무대에 서줄 수 있겠냐고요.

힘도 남다를 테고요. 그런 소리를 낼 수 있을 때까지 거리에서

저희가 왜 거리에서 공연하는지 생각해봤는데, 알겠더라고요.

너무나 영광스러웠죠. 매순간이 잊을 수 없는 순간이지만, 이 일은 특히 잊을 수

노래하고 싶습니다.

공연장이나 재즈펍에서 공연을 했더라면 이렇게 사랑받을 수

없는 순간이에요.

글Ⅰ임은선・사진 I 신병곤

2017 11 — Vol 102

H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90 연희동의 문화공간과 공예 작가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지역 행사 ‘연희

없거든요. 그 역할을 저희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걷다’. 연남동 33개 스폿을 여행하며 진짜 로컬을 체험하는 ‘연남위크’.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약령시장의 숨은 이야기를 정리한 ‘서울

영어보다 수학을 잘해서 이과를 갔고, 그중 가장 문화적인 분야로 보이는 건축을 전공했지만, 학과에서도 건축물 자체보다는 그 안에

어반플레이의 시작은 ‘도시의 문제를 놀이로 푼다’라는 전제에서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어떻게 사는지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약령시 스토리 아카이브’. 튀김 소보로로 유명한 대전 빵집 성심당의

출발했다고 알고 있어요. 서울이라는 도시의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더 공부를 해보자고 KAIST 문화기술 대학원을 갔죠. 대학원에서

60주년 기념 ‘나의 도시, 나의 성심당’ 프로젝트.

생각하세요?

IT기술을 접하면서 도시환경 자체가 바뀌겠구나 실감할 수 있었어요.

제가 답하기엔 너무 큰 질문 같아요(웃음). 사실, 이런 큰 질문을

골목이 중요한 이슈가 될 거라는 걸 그때 느꼈으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어반플레이는 지역의 이야기를 모아서 책이나 전시 혹은 축제 같은

유쾌하게 풀어보자고 시작했던 일이 어반플레이고요. 그 질문에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골목을 쉽게 돌아다닐 수 있는 시대가 열린

URBANPLAY

이 모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회사가 바로 어반플레이

다.

다양한 활동을 엮어내는 도시문화콘텐츠 전문기업이다. 누구에게나

간단하게 답해보자면, 서울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 과밀에서

거죠. 그게 어떤 의미냐 하면, 예전에는 대로변 건물이 무조건 부동산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융복합 기술과 도시문화콘텐츠 아카이브를 통해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그로 인해 사회적인 비용 낭비가 너무 크고요.

가치가 높았지만, 어쩌면 이제는 인터넷 트래픽수가 부동산 가치에

도시 속의 다양한 해프닝을 만들고 도시를 ‘콘텐츠로 가득한 놀이터’로

이런 도시문제를 해결하려면 많은 이해관계를 고려하고 절충하는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될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도시의 다양한

만들어가고 있다.

과정과 법과 행정, 정책과 규제의 문제가 얽혀 있어요. 이런 문제를

콘텐츠를 다루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찾아보니 그런 회사가

2013년 홍주석 대표가 ‘작업실’ 개념으로 연남동에서 소박하게 열었던

저희가 직접 풀 수도 없고, 풀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면 문화나

없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했죠. 연남동에 작업실처럼 차린

어반플레이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에는 서울산업재단과

서비스 영역에서 화두를 던져보는 건 어떨까라고 생각한 거죠. 조금은

게 어반플레이의 시작이었어요.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최근 선보인 잡지 <아는동네

이상한 청년들이 재밌게 ‘툭’ 이야기를 던지는 걸 보고 ‘어, 이렇게도

아는연남>은 도시문화콘텐츠의 가장 기본 단위인 ‘동네’에 시선을 맞춘

가능하겠네’라는 실마리가 생긴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회사 홈페이지를 보니 도시문화콘텐츠 창작, 지역문화 마케팅, 전문미디어 채널, 문화기획자 에이전시 등 크게 4개 영역을 다룬다고

어반플레이의 새로운 시도다. 대학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문화기술을

되어 있었어요. 사실, 각각의 영역이 워낙 방대하고 전문적인데요.

<아는동네, 아는연남> 발간을 축하합니다. 첫호에 연남동을 택한

공부하셨잖아요. 도시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그러다 보니 어반플레이는 과연 어떤 회사인가 싶더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어렸을 때 꿈이 방송국 PD였어요. 기획하는 일에 늘 끌렸었고요.

어반플레이는 도시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아카이브하고, 그것을

동네에 관한 잡지를 내겠다니까 주변에서 다 말렸어요. ‘대체 얼마나 팔릴 것 같으냐’면서, 시장이 없다는 반응도 많았고요. 그래서 정말 모르는 동네를 다루는 건 리스크가 클 거라고 생각했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특히 최근에 이슈가 되는 동네이면서 정작 그 동네에 대한 콘텐츠는 부족한 곳이 어딜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렇게 추려낸 후보지 중에 택한 곳이 연남동이었어요.

19가지의 키워드로 연남동을 분석했는데요. 잡지를 다 보고 나니 연남동은 가능했지만, 과연 서울에 이렇게 다룰 수 있는 동네가 몇 개나 될까 하는 생각이 스쳤어요. 저희가 다루려는 동네는 역사가 있으면서 최근에 어떤 식으로든

동네 콘텐츠, 누군가는 소장하고 싶지 않을까요? Someone would like to have information about the village

이슈가 있는 곳이에요. 예를 들어 2호에 소개할 을지로가 그렇지요. 산업적인 측면에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고, 최근 들어 젊은 창작가 중심으로 재미난 공간이 많이 생겨나고 있거든요. 물론 그런 동네가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강원도 삼척 같은 지방의 이야기도 아우르려고 해요. 어쩌면 서울보다 지방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잡지 창간 소식을 듣고 좀 의외였어요.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전시, 행사 기획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 등 어반플레이가 잘하는 영역이 있는데 굳이 출판, 그것도 산업적으로 쇠퇴했다고 말하는 영역에 도전했으니까요.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죠. IT 회사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왜 도로 출판을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

URBANPLAY Hong Joo Seok

한다는 건지 의아해 하시더라고요. 저희의 시작이 온라인 콘텐츠인 것은 맞아요. 하지만 ‘도시 해프닝’이라 부르는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젝트를 하면서 출판이라는 형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예를 들어 ‘연남 위크’나 ‘연희 걷다’ 같은 행사를 경험한 분들을 보면, 이 경험을 제대로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어요. 그분들이 유료로 구입할 수 있는 좋은 컨텐츠, 소장가치가 있는 콘텐츠가 무엇일까 고민해봤는데, 역시 책으로 귀결되더군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어쩌면 객기일 수도 있는데 ‘출판시장’에서 국내여행서 특히 서울・수도권 관련은 안 된다는 관행을 깨보고 싶었어요. 단순히 ‘가이드북’으로 보면 시장이 작다는 건 맞아요. 그러나 단순히 관광가이드가 아니라 동네,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면 또 다른 시장을 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마지막 이유는 기록에 대한 부분이에요. 누군가는 동네나 지역에 대한 기록을 해야 하는데, 지자체 같은 공공이 만든 정책보고서 같은 형식은 대중과 소통할 수가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온라인 DB화하는 작업을 하면서, 그 내용으로 미디어를 만들고, 그

하고 싶다. 내가 성심당 이야기를 차근차근

미디어를 통해 쌓은 정보를 오프라인에서 출판이나 제품, 프로젝트

해볼테니 아이디어를 모아보자”고 하시더라고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회사예요. 그 방식이 공간기획, 행사,

그후로 한 달에 한 번씩 밥을 먹으러 대전을

웹페이지, 출판 등 다양하다 보니까 ‘책 만드는 회사인가요?’ ‘홈페이지

갔습니다(웃음). 저녁 먹으며 얘기를 들었죠.

만드는 회사죠?’ ‘이벤트회사 아니에요?’ 믈어보는 분들이 많아서,

들어보니 정말 재미난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리고

홈페이지에는 ‘외부용’으로 정리해둔 답변을 올려뒀습니다(웃음).

대전이라는 지역사회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었죠.

‘도시콘텐츠’를 문화적인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는 회사라는 것이

전시는 50주년과 60주년 전시, 두 차례에 걸쳐

어반플레이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했습니다. 59주년 전시는 성심당 관련 5군데 공간에서 이벤트처럼 열었고, 60주년 전시는 빵의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포트폴리오 중에서 가장 어반플레이다운

역사와 대전이라는 도시의 역사를 묶어내고 그

사례를 소개해주신다면요?

속에서 성심당의 이야기를 풀어놓았어요. 전시 장소가 성심당 빵집도

대전 성심당 사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아니고 옛 충남 도지사 공관으로, 차로 이동해야 하는 곳이어서 과연

로컬 에디터, 로컬 DP 등 협업 시스템을 통해 사람을 구하고 있어요.

느꼈던 것이 바로 대전 성심당 60주년 기념 전시 ‘나의 도시, 나의

많이 찾아줄까 싶었는데, 할머니부터 가족단위 관람객, 학생들까지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합을 맞춰보는 거죠. 사실, 좋은

성심당’입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기업의 마케팅을 대신해주는

그야말로 전시장을 꽉 채워주셨어요.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콘텐츠를 가진 이들을 보면 대부분이 20대예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프로젝트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1년 동안 만나고 대화하며

직원으로 채용하는 건 너무 급작스런 느낌도 있고 해서 로컬 큐레이터,

일할 기회가 없거든요. 저는 그들과 일을 하고, 원한다면 꾸준히 자신의

완성해낸 프로젝트예요. 아시겠지만 성심당은 전국 각지의 러브콜을

이런 기획을 실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콘텐츠를 발전시켜서 그 콘텐츠로 창업을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뿌리치고 대전에 뿌리를 내린 기업이에요. 어느 날 성심당 사장님께서

인재 발탁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7~8개 팀 정도가 창업해 나갔고요.

“밥이나 먹자”고 연락이 왔어요. 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대전시민 때문이다. 대전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자기 콘텐츠를 가진 사람과 함께하고자 하는 게 핵심입니다. 일단, 리쿠르팅은 어반플레이를 팔로하는 분들 중에서 합니다. 바로

이건 다른 질문입니다만, <스트리트 H>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홍대앞을 매력 있게 보여주면 보여줄수록 본의 아니게 젠트리피케이션에 기여한다는 게 딜레마인데요. 이런 지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아는동네 아는연남>이라는 재미난 제목의

지역콘텐츠를 알리는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부딪히게 되는 고민일

잡지가 탄생했다. 도시콘텐츠 창작그룹

거예요. 그렇지만 저희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이 일을 하는

어반플레이가 만든 이 잡지는 ‘동네를

거거든요. 예를 들어 잘 나가는 빵집이 있어요. 그 빵집이 인기를

경험하는 새로운 기준’이라는 부제를

끌어 사람들이 몰려들면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려 받으려고 하죠.

가지고, 연남동이라는 한 동네와 조우하는

지금의 사회구조는 그 콘텐츠의 가치를 빵집 주인이 아니라 건물주가

다양한 방식을 보여준다. 연남동에서

가져가버리는 형국이거든요. 거기서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죠. 저는

시작하여, 연희동 그리고 지금은 을지로를

그 콘텐츠를 만든 주인이 누구인가를 정확히 알리는 사회적 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에서 도시콘텐츠를

만들어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고 싶어요. 만약 빵집 주인과 그가 가진

다양하게 아카이브하는 어반플레이의

콘텐츠가 인지도가 쌓인다면, 그 사람이 굳이 임대료가 비싼 공간에

홍주석 대표와 만났다. 그의 첫 인사말은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지역을 매력적으로 만들되 콘텐츠 창작자의

“가장 좋아하는 잡지와 인터뷰하게 되어 설렌다”는 것이었다.

가치를 알리는 일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유휴공간과 콘텐츠 창작자를 연결하는 수익 셰어 모델도 함께 고민하고 있고요.

사진 I 정상현 말씀 듣다 보니 어반플레이의 2018년 계획이 궁금하네요. 동네 콘텐츠를 알리는 오프라인 거점을 만드는 데 당분간 주력하려 해요. 우리의 비전을 컴팩트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연남동 경의선 숲길 쪽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건 추후 공개하겠지만 그 공간에는 방앗간이 들어갈 계획이에요. 그리고 을지로 쪽에도 ‘건축 편집숍’ 개념의 작은 공간이 하나 있고요. 그 외에도 차근차근 공간 디자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아는동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홍대표가 살고 싶은 동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데요. 그 동네가 가져야 하는 세 가지 조건을 꼽아주신다면요? 제가 연희동을 돌아다니다 보면 10분만 걸어도 인사할 일이 생기거든요. 동네분들이 보이니까요. 지인들이 그런 절 보고 ‘너, 동장이냐?’라고 놀리기도 하는데, 이렇게 걸어 다니며 인사할 수 있는 동네가 첫째 조건이고요. 두 번째는 목적 없이 돌아다녀도 좋은 동네였으면 좋겠어요. 문 밖을 나서면 바로 목적지로 이동해야 할 것 같은 동네가 아니라 그저 돌아다녀도 좋은 동네요. 마지막으로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밥 먹고, 차 마시고, 책 읽으러 불쑥 들어갈 수 있는, ‘어딜 갈까?’ 고민하지 않아도 떠오르는 나만의 단골집이 적어도 네댓 개는 있는 동네였으면 좋겠어요. 그런 따뜻한 정서가 있는 동네가 가장 살고 싶은 동네 아닐까요?

2017 11 — Vol 102

H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아직은 물음표

‘유쾌함, 그리고 낭만.’ 이 두 단어는 일러스트레이터 아방을 설명하는 핵심 단어였다. 그러나 그녀는 이제 이 두 단어로 자기 작업을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단다. 약간의 슬럼프를 지나, 변화의 순간에 있다는 아방. 아직은 정의할 수 없는 아방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일러스트 작가 아방 Illustrator ABANG

Add. 마포구 연남로5길 47 Tel. 010-9664-5615 Web abang0209.blog.me

연남동에 위치한 아방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작업실’이라고만 부르기엔 아쉬운 공간이다. 연분홍의 벽과 여기저기에서 쓰였을 법한 오래된 가구, 그곳을 채운 엽서, 노트, 그림과 다양한 그림 작업물까지. ‘쇼룸’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곳이었다. 작업실에 붙인 이름은 ‘위티앤로맨티(witty and romantty)’. 그동안의 아방 작업을 요약할 수 있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일상을 위트 있게, 즐겁고 재미있게, 낭만적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그렸던 것 같아요. 사람의 형태도 못 생긴 듯 하지만 개성 넘치고 둥글둥글 굴곡이 심하죠. 그래도 색감은 따뜻하고요. 그런 데서 재미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림 그리는 ‘아방’이 되다 환경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 회사를 다니던 직장인 아방은 이런 생각이 들었단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하는 고민 말이다. “회사 면접을 보는데 비전을 묻더라고요. 회사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맡고 싶냐는 질문이었을 텐데 저는 그런 비전은 없었어요. 그래서 비전 없이 다녀도 되는 회사에 들어갔어요. 근데 막상 그런 회사를 다니니까 회사에 있는 시간이 의미가 없더라고요. 허송세월하는 것 같았어요.”

그려진 수첩이라니 팔릴 리가. 그래도 낙담하지 않았다. 계속 그림을

그렇게 1년을 고민했다. 그리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낙서처럼 매일

그렸고, 자신의 그림으로 캐리어 커버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했고,

그림을 그렸던 아방에게 그림이 찾아왔다.

‘마이리얼아방’이라는 일러스트 브랜드를 런칭해 핸드폰 케이스를

“제 그림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그러니까 내 그림을

비롯한 달력, 카드, 파우치 등도 제작했다. 젊은 작가들과 함께 전시를

사람들이 돈 주고 살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하기도 했고 여러 외주작업도 했다. 카우치서핑으로 다녀온 베를린

그림을 그리고 뭔가를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어요.”

여행기를 글과 그림으로 담은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이란 책도 냈다.

처음으로 제작한 수첩을 들고 마켓에 나갔다. 그게 잘 팔렸다면, 소설

“2013, 2014년엔 정말 바빴던 것 같아요. 일이 계속 들어왔고 작업을

같은 이야기가 되었을 법한데, 하나도 팔리지 않았다. 타깃 분석을

쉰 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림 그리는 게 너무 재미있었고 눈에 보이는

잘못 한 탓이었다. 가족 단위로 오는 마켓에 속옷만 입은 배트맨이

모든 것들이 다 제 영감의 대상이었어요.”

아방의 드로잉 수업 ‘위티앤로맨티’에서는 아방의 드로잉 수업이 열리고 있다. 처음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드로잉 수업을 열었다고 한다. 전공자도 아니고 그의 표현에 따르면 그림을 딱히 잘 그렸던 것 같지도 않은 이가 수업이라니. “처음에는 가르쳐준다는 개념이 아니었어요. 그냥 같이 모여서

다시 그림을 그리는 ‘아방’

같아요. 얼굴도 각이 지고 메마른 느낌이고요. 바스라지기 전의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한계는 있었다. 작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낙엽처럼 건조하죠. 최근 세 달 사이 그린 그림들을 놓고 보면, 제가

대화를 나눌 동료도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유학이었다.

전에 말하고 다녔던 유쾌함, 낭만을 느낄 수 있을까 궁금해요.”

그러나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학교를 일주일에 두 번만 가더라고요.

이렇게 변화한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터. “벌써 6년차 일러스트

그중 한 번은 교수와 면담 시간이었고요. 나머지는 혼자 리서치하고

작가가 되었더라고요.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면서 그림

제 작업만 하는 시간이었어요.”

그리는 게 너무 힘들어졌어요. 아프기도 했고 크고 작은 사고도

1년간의 유학 시절이 아쉽기만 한 그. 그렇다고 전혀 도움이 되지

났었고. 그래서 몇 개월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확실한 건,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림이 많이 정리되고 좋아졌다는 평도 듣고요.

전 여전히 그림 그리는 게 좋아요. 그래서 다시 꾸준히 그리고 있어요.”

그리자는 거였죠. 처음에는 한 명이더니 어느새 3명이 되고

제가 느끼기에 제일 크게 바뀐 건, 그 전에는 그림을 시작한 지 얼마

자신의 이 상태가, 이 마음이 그림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아방은

4명이 되고 6명이 됐어요. 개성 있게 그림을 그리고 싶은

되지 않았으니까 눈에 보이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주어진 걸 많이

말한다. “제가 드로잉 수업을 할 때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그렸다면 지금은 한 번 생각해보고 상상해보고 그리게 됐다는 거예요.

그리는 대상의 상황에 감정이입을 하라고요. 우울한 상태로 웃는

그 전에는 상상을 그려본 적이 없었죠. 어려웠거든요. 근데 요즘은

사람을 절대 그릴 수가 없어요. 자기 감정이 반영되는 거죠. 지금

사람들이 많이 와요.” 인물드로잉, 생활드로잉, 드로잉살롱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스스로 그림을 연마한 그답게 더 재미있게, 쉽게, 그러나 있어 보이게 그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작업실을 이렇게

눈에 안 보이는 걸 그리는 게 재미있어요.”

제 그림도 그런 것 같아요. 슬럼프였고, 매너리즘 같은 걸 느끼고

만든 이유도 드로잉 수업 때문이다. “그동안은 아는 술집을

특히 사진을 보면서 많이 영감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을 보고

있었으니까 메마르고 건조한 그림이 나오는 것 같아요.”

빌려서 수업을 진행했는데 재료, 스탠드를 들고 다니는 게

어떤 이야기를 상상해봐요.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가져오는데

이제는 계속 그림만 그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림을

제가 어떤 스토리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림의 분위기로 전달됐으면

그리다 보면, 자신을 소개할 새로운 단어들을 찾을 수 있을 것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작업실을 수업 공간으로 활용하고 싶어서 공간을 이렇게 만들었죠. 오픈 스튜디오 같은 행사도

좋겠어서, 연습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같다고. “유쾌함이나 낭만은 제가 가지고 있는 감성이니까 많이

좋겠습니다.”

아방의 그림 속에 늘 등장해왔던 건 사람이었다. 포동포동하고 몸의

변하진 않겠지만 제 그림을 소개하는 말들은 조금 달라지겠죠?

또한 6년 동안 진행했던 드로잉 수업의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굴곡과 다채로운 표정. 그러나 요즘 그의 그림 속에는 그 두 가지 모두

다행히 최근에는 그림이 좀 그려지는 편이에요. 여기에 더

드로잉 관련 책도 준비중이다.

찾아보기 힘들다.

집중하고 싶어요. 조만간 피드백들이 오겠죠. 그때를 기다리고

“어깨도 좁아지고 몸의 굴곡도 사라졌어요. 표정도 없어지는 것

있어요.”

여는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제 작업실을 통해서 만날 수 있으면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임은선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당인리책발전소 Book Cafe Danginri Book Plant

결혼을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부부가 겪어 온 삶의 과정과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여자의 독서》(김진애), 《어떻게 살 것인가》(유시민), 《서른의 반격》(손원평) 등 대중적인 책 옆에 MBC 해직기자, 아나운서,

PD가 쓴 책들인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김민식), 《세상은 바꿀 수 Add. 마포구 독막로8길 15 Tel. 070-1111-2222 Open 화~목 12:00~21:00, 금~일

있습니다》(이용마), 《잉여와 도구》(임명헌) 같은 책들이 함께 놓여 있다.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12:00~22:00, 월요일 휴무 Price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떼 6,000원, 핸드드립 7,000원, 레드 베리즈 6,000원, 호가든 로제(250㎖) 6,000원, 얼그레이 사과 파운드케이크 2,600원

“MBC 직원이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MBC 문제에 좀더 관심을 가져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외에도 진지한 주제를 다룬 책도 꽤 많은 편이에요. 잘 팔릴 것 같은 책보다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지역 정서

책을 고릅니다.” 추천의 글을 담은 손글씨 쪽지도 눈에 띈다. ‘진짜 재미있는데

MBC 파업 이후 12번째 퇴사자인 김소영 아나운서는 지난 8월, 한

왜 안 사는 거지?’라는 쪽지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인터넷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생각하는 대로의 삶을 찾고

뿐》(아오노

싶었다”며 퇴사 사유를 밝혔다.“꼭 방송이 아니더라도 언제까지 나답게,

있어요, 페미니즘!’이라는 쪽지는 《bad feminist》(Constable &

주)에, ‘예쁜 화장을 하고도 멋진 옷을 입고 외칠 수

삶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던 그녀가

Robinson)》에, ‘많이 배웠네요, 저도…’라는 고백은 《내 문장이 그렇게

지난 11월, 책방 사장으로 돌아왔다.

이상한가요?》(김정선)에 놓여 있다.

김소영, 오상진 부부가 차린 북카페 <당인리책발전소>는 합정역과

“좋은 책인데 사람들이 쉽게 펼쳐 보지 않을 것 같은 책들 위주로, 책을

상수역 중간, 연애 당시 자주 산책을 나왔던 당인리발전소 거리에 있다.

소개하는 짧은 문구를 적어 보았어요. 대부분 책을 읽자마자 떠오른

카운터에서 손님을 맞는 이는 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다. 처음 해보는

구절을 적은 게 다에요.”

일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어려운 점도 많다지만 앞치마를 두른 편안한

홍대 부근에는 개성 넘치는 책방이 많다. 멀지 않은 거리에 그림책카페

옷차림과 친절한 목소리가 영락없는 서점 주인의 모습이다.

노란우산도 있다. 그런 환경 속에 자리를 잡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이런 열기가 계속 이어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들에 대한

<당인리책발전소>의 서가는 총 10개 분야로 구성된다. 부부가 좋아하는

않았을까. “서로 다른 개성이 있는 책방이 많아지는 건 좋은 것 같아요.

호기심으로 들어왔더라도 그걸 계기로 책을 읽고 좋아하게 된다면

책들을 기반으로 ‘소설’, ‘산문’, ‘사랑’, ‘나 책 좀 읽는다’, ‘주인장이

그만큼 사람들에게 더 다양한 책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충분히 좋은 일 아닐까요?”

좋아하는 책’, ‘세계문학전집’, ‘Dreams come true, 꿈’, ‘함께 생각해

거니까요.”

안 해본 서점 일이라 몸이 고되지만 책 읽는 이들을 보면 뿌듯하다는

봐요’, ‘now here’의 분야로 나눴다. 부부가 좋아하는 책들을 모아 놓고

책방 오픈 시간 이전부터 와서 손님들이 기다릴 정도로

김소영 사장의 바람은 소박하다. “홍대앞의 자유롭고 개성 있는 다른

정리해보니 섹션이 자연스럽게 나눠졌다고 한다.

당인리책발전소는 벌써부터 인기다. 책방 자체보다 주인장에

공간들처럼 저도 제 나름대로 재미있게 꾸려나가고 싶습니다.”

책들을 둘러보면, 아나운서로서,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30대로서,

대한 관심이 높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차분하게 대답한다.

글Ⅰ권민정(객원 에디터)・사진Ⅰ임은선

H

홍대앞 그 식당 건축 관련 일을 했지만, 꿈을 버리지 못하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기

카밀로 라자네리아 Camillo Lasagneria

때문이다. 33세. 새로운 도전을 하기란 쉽지 않은 나이였지만 그에게 요리는 포기할 수 없는 꿈이었다. 한국에 돌아와 크고 작은 레스토랑을 거쳐 일 치프리아니의 요리사이자 R&D 팀장으로 일하다가 건강문제로

Add. 마포구 동교로12길 41 Tel. 02-332-8622 Open 11:30~21:30, 브레이크타임 14:30~18:00(평일만), 월요일 휴무 Price 에밀리아나 13,000원, 리보르노 16,000원, 몬타냐 15,000원, 버섯 라구소스 생면 파스타 14,000원

회사를 그만두었다. 건강이 괜찮아지자 다시 요리가 하고 싶었다고.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작고 아담한,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한 레스토랑을 열고 싶었어요. 상권

옥동식 셰프의 추천으로 합정동에 왔는데 여기가 딱인 것 같더라고요.” 낮은 천장, 길고 좁은 아담한 가게 내부, 요리하는 요리사의 모습을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그대로 볼 수 있는 바형 테이블까지, 카밀로 라자네리아는 김낙영 셰프가 바라던 바로 그 모습 그대로였다. 또한 이런 따스한 공간에 잘

합정역 9번 출구 근처를 이제 ‘셰프들의 거리’라고 불러야 할지도

어울리는 음식으로 라자냐만큼 잘 어울리는 음식도 없지 않을까.

모르겠다. 정호영 셰프의 우동 카덴, 옥동식 셰프의 옥동식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라자냐는 외할머니의 음식이에요. 손녀, 손자의 생일날

김낙영 셰프의 카밀로 라자네리아가 비슷한 부근에 자리 잡았기

할머니가 정성껏 준비해주는 음식이지요. 가족이 함께 모여 나눠 먹는

때문이다.

음식이기도 하고요. 비록 저는 외할머니는 아니지만 그런 마음으로

라자냐는 파스타나 피자처럼 친숙한 음식은 아니다. 딱히 맛있다고

만들고 있죠.”

기억되지도 않는다. 레스토랑 입장에서도 라자냐는 천덕꾸러기다. 많이

카밀로 라자네리아에는 돼지고기, 소고기, 토마토 소스를 넣고

팔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만들기 쉬운 음식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끓인 라구 소스를 베이스로 한 가장 클래식한 라자냐인

그런데 라자냐 전문점이라니. 김낙영 셰프는 ‘라구 소스’ 때문이라고

에밀리아나와 고소한 우유 크림과 구운 소고기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말한다.

있는 화이트 소소의 라자냐, 몬타냐를 비롯해 먹물 라자냐인 리보르노

“라구 소스로 만든 파스타를 먹어보고 요리를 하고 싶다고, 요리사가

등의 메뉴가 있고, 버섯과 라구 소스로 만든 생면 파스타와 부채살

비벼 먹으면 맛있는데, 묵직한 라구 소스를 레몬의 상큼함이 깔끔하게

된다면 이탈리아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 저만의 작은 가게를

스테이크도 준비돼 있다. 특히 생면 파스타는 김낙영 셰프가 라구

마무리해주죠.”

열게 되었고, 메뉴는 당연히 라구 소스로 만든 음식이었어요. 라구

소스에 반한 계기가 되는 메뉴라고 하니 놓치지 말자.

메뉴가 적다고 생각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 기본인

소스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식이 뭘까 생각해보니 라자냐더라고요.

특이한 것은 메인 메뉴와 함께 샐러드, 디저트 등이 함께 나오는 ‘한상

에밀리아나 외에도 다양한 시즌 메뉴를 선보일 생각이라고 한다.

라자냐를 찾는 분은 아주 적지만, 그런 분들이 오시면 좋겠다는

차림’이라는 점이다. 함께 나오는 ‘레몬밥’도 특이하다. “한국인은

“라자냐가 손이 많이 가고 만드는 데 오래 걸리는 만큼 맛있게

생각으로 이곳을 열게 되었습니다.”

밥심이라고 하잖아요. 밥을 같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드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기에 가면, 맛있고 따뜻한

독일 유학 시절, 이탈리아로 여행 갔다가 우연히 맛본 라구 소스로 만든

생각해봤어요. 라구 소스가 사실 느끼하거든요. 상큼한 레몬이

라자냐를 먹을 수 있지’ 정도로 기억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파스타는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전공을 살려 실내

들어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만들어봤어요. 특히 라구 소스에

같습니다.”

2017 11 — Vol 102

H

글・사진Ⅰ임은선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취미가 TASTE HOUSE Add. Open Web SNS

마포구 동교로17길 96 101호, 201호 수・목・금 15:00~21:00 www.taste-house.com Twitter&Instagram tastehouse_info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용도로 쓰지만 않는다면 포스터 출력도 가능한 사이즈다. 가상의

큐브다.

디저트 브랜드 ‘시리어스 헝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송민정 작가는

취미가가 생겨난 배경을 말하기 위해서는 2015년 세종문화회관

아예 냉장고를 놓아두었다. 한 번 문을 여는데 1.5유로(2,000원)을

예인홀에서 열렸던 ‘굿-즈전’을 거론할 수밖에 없다. 신진 조형예술

내야 한다. 안에는 판매용인 직접 만든 쿠키와 과일 청, 자신의 사진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과 소량 제작된 에디션과 작업의 파생물을

작업물이 있다.

직접 판매했던 굿-즈전은 단 5일 동안 무려 6,000명을 동원하며

이 독특한 전시를 주최한 곳은 2016년 가을 성산동에 문을 연 미술공간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趣味

취미가. 즐기면서 하는 활동을 의미하는 ‘취미

’가 아니라 ‘취미

趣美

’다.

김동희, 돈선필, 박현정, 황아람 운영자들은 모두 당시 굿-즈전을

취미가는 다양한 취향과 가치를 추구하는 미술을 수집하고 정리하고

기획했던 기획자와 작가 출신이다. 그러나 이들은 취미가를 굿-즈전의

유통하는 공간이다.

연장선으로 보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었다.

1층은 입점 작가들의 작품이나 디자인상품, 굿즈 등을 전시 위탁 2층으로 올라가면 투명한 유리장들이 죽 서 있다. 권오상, 글로리홀,

그해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행사다. 취미가의 권순우 대표와

판매하는 일종의 ‘아트숍’이다. 비디오 작품부터 굿즈, 설치 작품과

“예술을 향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죠. 전시를 보는 그 순간 느끼는 감정만으로 좋을 때도 있지만, 작품을 구매하여 나의 사적 공간에

우주만물, 잭슨홍, 호상근 등 30명이 넘는 작가들의 이름이 쓰인

드로잉 작품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의 상시 관람과 구매가

두고 좋아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흔히 ‘애호가’라 부르는 그 단계까지

팸플릿을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스냅 백을 쓴 스태프가 바닥에 있는

가능하다. 지난 7월 오픈한 2층은 1층에 적합하지 않은 형식의 다양한

가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게 아쉬웠어요. 미술품 구매는 다른 구매와

진열장 번호를 보라며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진열장 안에는 드로잉과

작품들을 전시, 공연, 토크, 아트페어 형식으로 소개할 수 있는 화이트

달라서, 시간과 관심을 들여야 해요. 그것이 작가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사진, 일본만화 캐릭터와 깨진 유리잔, 복고풍의 필통 케이스부터

소개하는 취미가를 오픈한 이유입니다.”

농구공이 진열되어 있다. 가격은 1만 원부터 500만 원까지 천차만별.

권순우 대표는 기존의 ‘고가의 미술시장’이 아닌, 다른 방식의

찬찬히 보니 ‘sold out’ 표시가 꽤 많다.

‘미술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언뜻 보면 하비숍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것은 엄연히 전시다.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에 대해 말하기가 필요하다는 것.

지난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린 ‘취미관(TasteView,

“컬렉터라고 하면, 모두 고가의 미술시장만 생각하죠. 물론 그런 시장도

趣味官)’이라는 이름의 전시다.

필요하지만, 신진작가의 미술시장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런저런

취미관에서 노상호 작가는 자신의 그림을 jpg 파일로 저장한 플라스틱

전시를 보러 다니는 젊은 관람객들은 컬렉터가 되어 본 경험이

카드를 1만 원에 판매했다. 총 3회에 걸쳐 다운로드 가능하고, 상업적

없고, 신진작가들 역시 작품을 팔아본 경험치가 적습니다. 저는 이런 창작자들과 컬렉터들이 서로 연결되고 가까워지도록 하는 데 취미가의 역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이곳에서 열리는 ‘작가와의 대화’나 앞으로 전개될 공연, 세미나, 교육 프로그램 등이 예비 컬렉터들을 바라보고 있다면, 작가들에게는 독특한 기획과 형식의 작품활동을 제안한다. 정금형 작가가 1대 1 퍼포먼스를 통해 직접 컬렉터에게 작품을 전달하는 형식을 취했던, 올해 4월 진행한 ‘정금형의 배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모든 구매에는 실수, 실패의 과정이 반드시 있습니다. 미술의 영역에서도 어느 정도 실수나 오류가 불가피하죠. 첫 구매가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의 취향에 대해 확신이 없는데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거든요. 저는 취미가가 작은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 공간에 놓여 나를 행복하게 해줄 미술작품이 꼭 고가여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일단은, 내 마음에 스며드는 작품 한 점을 만날 때까지 많이 보고, 작가를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 아닐까. 그런 이들이라면 주 3일(수, 목, 금) 문을 여는 취미가를 꼭 챙겨볼 것.

H

글・사진Ⅰ정지연

2017. 10. 15 ~ 11. 15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1984

1위 — 싱글룸 안유진 / 쾅 / 16,000원

1위 — 매거진 B - MONOCLE JOH / JOH & Company 편집부 저 / 13,000원

1위 — SSE #79 “Let’s Meet at 7PM” by Ram Han 쎄프로젝트 / 6,000원

2위 — 계절의 기록 오바타 사키 / 꼬뮨 / 22,000원

2위 — AROUND 51 어라운드 / 어라운드 편집부 / 15,000원

2위 — Layer 스팍스 에디션 / 27,000원

3위 — 백서 백상점 / 20,000원

3위 — 나는 지하철입니다 문학동네 / 김효은 저 / 15,000원

3위 — Layer Paper Figure 스팍스에디션 / 8,000원

4위 — 유니온 매거진 편집부 / 28,000원

4위 — 걸어도 걸어도 민음사 / 고레에다 히로카즈 저, 박명진 역 / 9,800원

4위 — 컨셉진 Vol.49 컨셉진 편집부 / 컨셉진 / 5,000원

5위 —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김현경 저 / 12,000원

5위 — 매거진 CA #235(2017.11/12) 퓨처미디어 / CA 편집부 / 16,000원

5위 — 힙한 생활 혁명 하루 / 12,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연남동 책방일지 ◯◯◯입니다”로 시작한 문자였는데 얼굴만 알 뿐 친분이 있는 분은

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을까

아니었다. 심지어 무뚝뚝한 이분이 왜 문자를 보냈나 싶어 기다렸다.

Can I earn less and be happy?

다음 문자는 “책 잘 읽었어요”였다. 다음에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내 책을 읽은 것도 신기한데 문자로 감상평까지 보내주다니. 마음 속 깊은

Add. 마포구 동교로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곳에서부터 감동을 받아서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지 몰라 핸드폰을 들고 머뭇거리다가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답문자를 보냈다. 많은 분들이 책을 읽고 잘 읽었다는 리뷰를 남겨준다. 벅찬 관심과 사랑에

독립출판물 책방 헬로인디북스가 5년차 책방이 되었다. 지난 시간

너무 고마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꾸준히 작성한 주간 책방일지를 묶어 책도 만들었다. 겉으로 보기엔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 삶을 ‘책’으로 만든 것은

책방 안에서 잔잔한 일상을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책을 묶기 위해 예전

잘했다는 것이다.

일기들을 훑어보니 스스로 대견할 정도로 많은 일들을 겪었다는 것을

글・사진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주인장)

H

알게 되었다. 그 사이에 책방을 이전한 것이 한 번, 더불어 인테리어도 두 번 이상 바꿨다. 변화가 많은 동네에서 책방을 하면서 이웃을 떠나 보내기도 했고, 새로운 이웃과 만나기도 했다. 다양한 외부행사에

#홍대눈알을 찾습니다

참여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제작자, 손님 등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즐거운 만큼 상처를 받는 일도 있었다. 또, 고양이를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니 나이를 먹을수록

만나고 헤어지고…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이었다.

술 한잔의 위로로도 견디기 힘든 일이 많아졌다.

책방을 꿈꾸던 때부터 나는 ‘창업자금’이라는 것이 없었다. 작은 공간을

일단, 건강이 나빠졌다. 병을 앓는 것은

구할 수 있는 최소 보증금이 가진 돈의 전부였다. 덕분에 작은 공간을

아니었지만 평생 틸난 적 없는 무릎도

구해 책방을 열 수는 있었지만 사업초기비용이 전혀 없어 오픈 전부터

아프기 시작했고 아침에 눈뜨면 아무

이미 적자였다. 그래서 언제나 나의 화두는 ‘돈’일 수밖에 없었다.

이유 없이 머리가 아팠다. 그저 큰 병이

책이 안 팔리면 우울하고 월세가 올라갈까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그

아니길 기도하며 살고 있다. 내 건강은

와중에서도 재미있게 살 수 있었던 이유는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그렇게 모른 채 산다고 쳐도 반려동물이

삶을 서로 위로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했기

아프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너무 소중한

때문이다. 겨울 한파가 닥쳐 책방 손님이 뜸해지면 ‘이번 달 월세나 낼

연남동 주민 커뮤니티 센터 앞 거리 도로 반사경에서 귀여운 종이 눈알이 발견되었습니다. 최초 발견자에 따르면 약 두 달 전부터 연남동 일대와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주변에 이 종이 눈알이 출몰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한 해프닝인지, 거리예술의 하나인지 저희는 궁금하기만 합니다. 더 많은 눈알을 발견한 분들의 제보를 바랍니다. 길을 걷다 눈알을 발견한 분들은 인스타그램에 해시태크

#홍대눈알로 사진을 올려주시거나 @escesesc으로 DM을 보내주세요. 이 작업을 하는 분이 직접 연락을 주셔도 좋습니다.

반려묘가 신부전증에 걸려 병원치료를 받는 동안,

수 있을까’ 걱정을 하는 책방지기와 “너무 추운데 난방비가 없어서 집에

나는 반려묘의 건강과 동시에 돈을 걱정했다. 반려묘를 병간호해야

보일러를 못 켜요”라고 말하는 제작자가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술 한잔

하는 시간에 나는 책방에 나가 책을 팔았다. 아빠는 어느 날 아침 눈을

건네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웃음과 재미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작은

뜨니 허리가 움직이지 않아 병원에 실려가 수술을 받으셨고, 엄마는

위로였지만 덕분에 다음날을 견딜 수 있는 큰 기운을 얻을 수 있었다.

운영하던 식당을 정리한 후 일할 곳이 없다는 사실에 우울해하셨다. 평생 부모님께 의지하던 막내딸은 그제서야 깨달은 것이다.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어깨에 얹혀진 짐은 술 한잔으로 사라질 무게가 아니었다. 그래서 5년차 책방지기가 묶은 책의 제목은 《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을까》가 되었다. 책을 본 사람들은 읽기도 전에 “그래서 행복해? 안 행복해?” 결론부터 궁금해한다. 이 책은 5년차 책방지기가 지난날들을 기록해놓은 것일 뿐, 결론이 있는 책은 아니다. 책방은 오늘도 영업중이다. 웃고 울었던 지난 나날처럼 나는 5년차에도 10년차에도 어느 날은 “책방 하길 잘했어!” 하고 뿌듯해 할 것이고 또 어느 날은 내 선택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어제 뜬금없이 문자가 왔다. “보람 씨 안녕하세요. 저는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식빵 Bread 그동안 식빵은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조연에 가까웠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빵이지만 식빵만 먹기보다는, 다른 식재료에 곁들여 먹는 게 익숙했다. 그런 식빵의 변신이 시작됐다. 다양한 재료를 만나 색다른 맛을 선보이는 식빵의 세계로.

달곰빵집

캐비넷

동진시장 건너편 골목 안 회색 건물에 있는 베이커리 달곰빵집.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함께

줄 서서 사간다는 르빵의 공주통밤식빵. 위에는 달콤한

이곳의 인기 메뉴는 ‘별이 빛나는 밤식빵’이다. 화가 고흐의 ‘별이

판매하는 곳. 일본식, 프랑스식 기본 식빵과 시리얼, 옥수수와

소보로가 뿌려져 있고 안에는 커다란 밤이 통째로 들어 있다.

빛나는 밤’을 테마로 만든 식빵으로, 푸른색과 노란색이 마블링

치즈, 호박과 밤 고구마 등을 넣은 식빵 등 다양한 식빵이 있다.

조금 심심한가 싶지만, 손이 계속 간다. 부드러운 질감에

된 화려한 단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비주얼에 비해

살라미, 올리브, 할라피뇨가 들어 있는 부오나는 식사보다는

밤의 달고 구수한 맛이 잘 어울린다. 출판사 창비가 운영하는

맛은 평범한 밤식빵에 가깝다. 또 하나의 이색 메뉴 치즈빅뱅은

와인 안주로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주문하면 토스터기에 바로

북카페로 맛있는 빵을 먹으며 책을 보기에도, 작업하기에도

바삭한 식감에 치즈가 어우러져 짭조름하다.

구워준다. 양에 비해 가격은 비싼 편.

좋은 곳이다.

가성비

분위기

Add. 서대문구 연희로4길 10 Tel. 02-6449-0204 Open 11:00~21:00, 월요일 휴무 Price 별이 빛나는 밤식빵 5,800원, 치즈빅뱅 5,800원, 더치커피 4,500원

르빵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월드컵로6길 78 Tel. 02-322-2802 Open 12:00~22:00 Price 재패니스 플레인 식빵 4,500원, 부오나 식빵 6,000원, 아메리카노 4,500원

2017 11 — Vol 102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월드컵로12길 7 지하 Tel. 02-322-8626 Open 08:00~23:00, 일요일 09:00 오픈 Price 공주통밤식빵 4,700원, 고구마식빵 4,700원, 아메리카노 4,200원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7.12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SUKARA 334-5919, 갤러리 8.15 332-5040, 공상온도 3360247,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동교 어쩌다 가게) 332-5942,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베로니카 이펙트 6273-2748, 볼드커피 070-8851-3769,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몰커피 3232483,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30분 의원 010-3363-5961, 카페 아이두 334-1229,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감각 3343353, 커피 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11.21~12.5 구호경 칠보 그림전 - <꽃과 같이> 갤러리 8.15

12.1 클라라C 첫 번째 단독 콘서트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20:00

12.1 혜지와 친구들 2 - 이랑, 시와, 우주히피 벨로주, 20:00

12.2 Kenichiro Nishihara & Mabanua Fuseland Asia Tour 2017 in Korea 하나투어 브이홀 20: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2.2 임인건 비단구두 Piano Solo 콘서트 벨로주 19:00

12.2 옥수사진관 서울 출사(出寫)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8:00

12.3 에이프릴 세컨드 X 뷰티핸섬 합동 콘서트 하나투어 브이홀, 18:00

12.3 rare folk singer - 강태구, 도마, 예람 벨로주, 18:00

12.3 SOLATI 단독 콘서트 - MOVING ON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7:00

12.8~9 발레 〈호두까기 인형〉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8 - 20:00, 9 - 15:00, 19:00

12.8~10 2017 하동균 콘서트 #02 - 밤: Secret Room 하나투어 브이홀 8 - 20:00, 9,10 - 18: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갤러리 8.15 02-332-5040 www.munbon.com

12.9 하늘, 바람, 별 season3 CJ아지트 광흥창 19:00

12.9 허클베리핀 13th YELLOW CONCERT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00

12.9~10 배인혁 솔로 프로젝트 첫 번째 단독 공연 - 사적인 세계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9 - 18:00, 10 - 17:00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0 www.vhall.co.kr

12.10 정미조 콘서트 - ‘젊은 날의 영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8:00

12.10 안녕바다 연말공연 - “Snow Waltz” 롤링홀 17:00

12.10 사비나 앤 드론즈 Year-End Concert 벨로주 18:00

MUV Hall 010-3692-6082 muvhall.co.kr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KT&G 상상마당 홍대 02-330-6200 sangsangmadang.com

12.12~2018.1.9 황혁수 나무작품전 갤러리 8.15

CJ 아지트 광흥창 02-3272-2616 www.cjazit.org/cjazit/1st

12.15 장덕철 콘서트 하나투어 브이홀 20:00

12.16 믿듣투콘: 믿고 듣는 투빅 콘서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9:00

12.16 계피자매 - 피어라 벨로주 19:00

12.16~17 9와 숫자들 몽땅쑈 vol.2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9:00

12.17 케이시 소극장 음감회 - ‘다락방’ 홍대 왓에버 18:00

12.17 우린 무엇으로 이겨내야 할까요 -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콘서트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8:00

12.17 해리빅버튼 X 내귀에도청장치 - 5년 만에 지켜진 약속 롤링홀, 17:00

12.20 베토벤 〈환희의 송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12.20~27 윤딴딴 연말 독백 콘서트 - 기타하고 나하고 롤링홀

12.22~24 소란 윈터 콘서트 ‘SO SORAN’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2 - 20:00, 23 - 18:00, 24 - 17:00

2017 12

12.2 K2 김성면 25주년 기념 콘서트 MUV Hall 17:00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크리스마스

20,22,27 20:00, 23 - 19:00

12.22~24 IAMNOT(아이엠낫) PRIVATE SHOW CJ 아지트 광흥창 22 - 20:00, 23 - 19:00, 24 - 18:00

12.24~25 전기뱀장어 연말 콘서트 - 행운을 빌어 〈루돌프의 하루〉 서울 롤링홀 24 - 18:00, 25 - 17:00

12.25 문문 콘서트 ‘긴 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8:00

12.27 Ballad&Funk Collaboration - 이예준과 울랄라세션 김명훈의 콜라보 하나투어 브이홀 19:30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Street H  vol. 102  2017. 11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장성환(이공삼)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7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1227 고려 충렬왕

한반도에 쿠빌라이 칸이 일본 원정을 목적으로 진출하면서 소주를 전파

1219 몽골

몽골이 페르시아의 이슬람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증류 방식의 술을 들여옴

몽골군에 의해 안동과 개성을 중심으로 소주가 알려짐

1335

조선시대 전통주의 전성기

충남

O2린 더맥키스컴퍼니

제주

경남

강원

부산

경북

42.0 %

41.0 %

일제강점기 전통주의 침몰기

한라산 한라산 허벅술 한라산 푸른밤 제주소주

C1 대선주조 대선 대선주조

좋은데이 무학

맛있는 참 금복주 안동소주 일품 안동소주 일품

처음처럼 롯데주류

40.0 %

곡주나 고구마주 따위를 끓여서 얻는 증류식 술로 무색투명하고 알코올 성분이 많음

distilled soju 증류식 소주

잎새주 보해양조

충북

시원한청풍 충북소주 이도 (주)조은술 세종

전남

경기

서울

화요 화요 아락 배상면주가 미르 술샘 려 국순당

참이슬 하이트진로 연화 한라주조 대장부 롯데주류

distribution map of soju brands 소주 분포도

고려시대 전통주의 성장기

삼국시대 전통주의 발아기

첨가물 설탕

history 역사

주 일품 (一品)

증류식 소주

장학엽이 평남 용강에 진천양조회사 설립

국내 최초의 소주공장으로 평양 교구정에 세운 조선소주

eArTHy 흙

TAsTe FruITy 과일

CreAmy 크림

브랜 힐이 미국에서 양조한 한국식 수제 소주로 맨하튼의 오이지Oiji 식당과 브루클린의 한식당인 인사 Insa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현재 병당 28달러 (약 3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TOKKI sOju in new yOrK 토끼소주 Distilled by - Bran Hill

23.0 %

1924

1919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4.13)

근현대 전통주의 부활

35.0 %

평균 1병 칼로리

480kcal

소주가 맛있는 온도

정부가 다시 소주시장을 개방하기 시작

정부의 1도 1사 정책에 따라 각 도에 소주회사 하나로 제한

양곡관리법으로 곡물소주 만들기가 어려워 현재의 희석식 소주로 전환

8~10℃

1988

1973

25.0 %

1965 식량부족 문제로 인한 양곡관리법 제정

30.0 %

한국인들의 희로애락과 함께하는 소주

1병

7잔 반

상품군을 넓히던 주류업체들이 주력 제품에 집중하기 시작

1997 IMF 외환위기

진로가 23도 ‘참이슬’을 내놓으면서 도수 낮추기 경쟁 시작

1998

23.0 %

밀키스주

메로나주

소맥 1:9

21.0 %

19.0 %

17.8 %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한 주정에 물, 감미료 등을 넣어서 묽게 희석한 술로 대량생산이 용이해 20세기 이후 한국 소주의 제조방식으로 굳어짐

홍익인간주

소맥 2:8

diluted soju 희석식 소주

고진감래주

소맥 3:7

홍초

콜라 사이다

맥주

소주

특정 맛과 향을 가미해 제조한 과일맛 소주 출시

진로에서 젊은층을 타깃으로 ‘즐겨찾기’ 출시

두산에서 여심을 공략한 ‘처음처럼’ 출시

bomb shot made by soju 폭탄주

2015

13.0 %

2010

15.5 %

희석식 소주

DIluTeD sOju

2006

20.0 %

L-알라닌, 글리신, 액상과당, 라긴, 이소말토올리고당

DIsTIlleD sOju

리 증류식소주원액, 결정과당, , 글리산, 아스피라긴

what kind of soju do you like

정과당, 토마틴, 에리스리톨


이도

25.0 %

재료 쌀

21.0 %

보소 리주 증의 류옛 원말 액 으아 로락 만은 듭 니 다

보 리

21°

AR AQ

SINCE 1924

green TeA

StH_1711_00_A_Poster_수정.indd 1

녹차 알코올 분해를 돕고 이뇨작용 활성화

4

3

egg

희석 주정에 정제된 물을 첨가하여 도수에 맞게 희석

첨가물 혼합 소주의 맛 차이를 결정하는 첨가물을 혼합

타피오카

고구마

수수

옥수수

보리

전분질 원료

16.9 %

16.9 %

17.8 %

17.5 %

16.9 %

16.9 %

pOrK Belly

5

삼겹살 외식, 회식 자리의 단골메뉴

1

3

1

2

jOKBAl

마른 오징어 씹는 맛이 좋은 음식

5 DrIeD squID

족발 알코올 해독과 숙취 예방에 효과

sAsHImI

4

FruIT 과일 갈증 해소와 숙취 예방에 효과

6

생선회 신선한 바다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음식

3

6

2

dishes suited for soju 안주

16.9 %

어묵탕 겨울철 인기메뉴

숙성 후 병입

여과

주정 물

가열 밑솥에 청주를 부은 후 가열

증류 끓는점이 낮은 에탄올이 물보다 먼저 기화

이동 기화된 에탄올이 상체로 이동

주정 전분이나 당분이 들어간 원료를 발효시켜 에탄올 95% 이상으로 정제

17.5 %

매실 간을 보호

제품 출하 저장탱크에서 숙성된 소주를 병에 담은 후 포장

1

2

3

물 주정에 물을 첨가해 알코올 농도를 조정하며 소주의 80% 이상을 차지

한라

O2 린 처음처럼 맛있는 참

4 FIsH CAKe sOup

➏ 걸러주기

Alcohol

95%

밑솥 청주

하체

소주

DIluTeD sOju 희석식 소주

숙성 및 제품출하 일정기간의 숙성을 거친 후 포장

주정 제조 원료를 발효시켜 밑술을 만든 후 여러 번 증류

5

귓대

4 응결 기화된 에탄올이 냉각수 그릇에 닿아 응결되어 귓대로 흐름

첨가물 부드러운 맛과 함께 물 냄새를 잡는 기능 등 소주 맛 차이를 결정

첨가물 자일리톨, 액상과당, D-소르비톨, 첨가물 스테비올배당체, L-아르기닌, 첨가물 자일리톨, 아스파라긴, 설탕,

17.8 %

첨가물 L-아스

L-아스파라긴, 글리신, 구연산, 정제소금 DL-알라닌, 글리신 결정과당

6 jApAnese AprICOT

➎ 숙성하기

➍ 식히기

34℃

➌ 치대기

➋ 쌀과 누룩가루 섞기

➊ 여러 번 씻은 쌀 불리기

청주 제조 과정

소줏고리 술밑을 솥에 넣고 끓인 후 응결된 알코올을 흘러 내리게 하는 단식 증류기

상체

냉각수

DIsTIlleD sOju 증류식 소주

소주 제조과정

the process of brewing soju

화이 잎새주 푸른밤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7 11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 발행 |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최영훈, 국민희, 이준호, 박주리

달걀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독소 제거

5

콩나물 숙취유발 성분 제거

토마토 간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관을 보호

TOmATO

BeAn sprOuTs

2

HOney

4

6

2

5

꿀 체내 흡수가 빠른 과당 성분 함유

1

3

1

21.0 %

25.0 %

hangover cures 숙취 해소

25.0 %

35.0 %

문배술

연화

려 (驪)

재료 쌀

재료 조, 수수, 쌀

재료 찹쌀, 국화

재료 고구마, 쌀

화요

미르

오크젠 (OAKZEN)

대장부21 (大丈婦)

35.0 %

아락

재료 쌀

재료 쌀

재료 쌀 첨가물 산도조절제

안동

허벅술

일품진로

재료 쌀

재료 쌀, 보리

재료 쌀 첨가물 액상과당, 설탕

재료 쌀, 증류원액

첨가물 자일리 첨가물 토마틴, 메이플시럽

대선

40.0 %

C1

첨가물 결정과당, 자일리톨, 정제소금, 영양강화제 4종, 토마틴 첨가물 토마틴, 결정과당, 자일리톨, 벌꿀, 글리신, 트레오닌, 루신, 천일염, 아스파라긴

참이 시원한 청풍

첨가물 첨가물 과당, 스테비올배당체

좋은데이

첨가물 토마틴, 아스파라긴, 아르기닌,

첨가물 벌꿀, 영양강화제, 자일리톨, 천일염, 결정과당 글리신, 결정과당

40.0 %

.

첨가물

,

2017. 11. 23. 오후 1:32


●뒹구리 만화카페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7. 11

●kickshaw

1 k이후북스 ●Felt Coffee 아뜰리에 생강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Stan Coffee●

ALL WRITE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Cafe Jool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NIKU Q

k 사적인 서점 1

또하나의문화 사자

1 dMUFAC

cafe● unplugged

레브앙루나 ●유어마나 DURUMARI● Acoustic Holic●

안서당 ●cafe 플로르떼

다복길

김대중도서관 리

v. k Uni Hongi

● TRAVEL n ART Baristahands● ●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Monster Cave●

홍대입구역

Dr. Beans● Yellow Bean Coffee●

600m

500m

700m

신촌

800m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

Seogyo-ro

●YINYA

AFTERNOON COFFEE●

서교로

6

400m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아임파인 땡큐(2F)

린나이빌딩

양화로

Yanghwa-ro

로 희 연 씨로네가죽공방

Seoul Mansion GH Seoul GH

Cafe Lunaming●

●IL TESORO REGGAE CHICKEN●

●Cancún

●청춘고양이

달곰빵집_p.11

Bitter Sweet● Addis Ababa●

UNICUS● K GH

Cafe Bling●

JJ GH

Lie Lie Lie

사슴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메트로놈 J.Soap(2F) WYCN(1F)● Neon Moon La Reine(B1) 형태와 내용 사이 ●Cafe SOPOONG GH MoRo ●FONTEBELLA

MONO HOUSE

be new GURMA

연남동 길공원길

감자 GH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LABBITO● ● Book Cafe “The Story”

Art RIE 연남 1 f

●Belowlounge

Wonnie’s GH

공작새

애플 GH

Family Housetel

더 카페●

mr. comma GH

STUDIO 41st Hostel

CAFE URP ● 포니테일

suave●

● 좋은자리 갤러리 CAFE

cafe allee ●

● 커피볶는 김대리

Cafe Arts&Bo 꽃피는 청

Style GH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24 GH

ca

PENCIL HOSTEL

Cafe OASIA● 코지 GH

스털링맥

Beigel Caffé●

CAFE DUDART●

●coffee YA

Stella GH

Bom Housing

Humanist ●정情다운 커피집 正 ● cafe The Yellow

Cafe Gong Jack●

Communication Books

HWON GH ●카페 책속의 한줄

서교 대우미

●Blossom

● 달콤마녀

STRIN MAT ●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Lee & No GH

HELLO STARANGER GH Spantastic Place ●BÜT

●URBAN 人

KIMCHEE GH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social factory(지하)

cafe de ●sontag

상설무대 우리소리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VERSE II●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H

강원도민회관

1 o

la fée ●

chapter IIf

●Otera Boutique

Ro

chilli GH

Acopia CAFE●

Duri World GH

●CHOORI’S

Le nanan ●

Chingu GH ●cafe plaats

107

●the famous lamb

Hanmag-gil

● Gombal coffee

● 살롱 드 라싸(2F)

Bild Coffee ●

● Mint Panda

●봄동

도서출판 석정 House 740

Brooksville ● Argo●

한맥길

Family& ●별을굽다 Friends House ●Le Torte RIRI & DELI ●더 식탁

COFFEE BAY ●

GROWER×PACKER● Hongdae style GH Brian Books

디자인 에그

큐브디자인

꽃다방 ●

Mary Brown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cafe Burano●

● APRIL COFFEE

● Red Mango

●g coffee 리

공상온도●

GNP Book Cafe●

●듀꼬뱅 Deux Copains

BIRDNEST HOSTEL Loginn GH

●cafe PIPAPO

BAGEL●

경의선 숲길공원

SUNNY ISLAND

DW Design Residence

오블루 GH

Kbook9 GH ● ESPRESSO BOUTIQUE

noah’s roasting● 찻집하심●

ALBERGUE●

●cafe gatto 알마출판사 SPACE TORRA ●Orioli SIS & BRO GH

k bukt1

CAFE HALF NOTE●

●Cafe 연남동 239-20

1000m

My Name is GIGIO

● 커피감각 일상예술 ● 창작센터●PARK AVENUE cafe&GH TWELVE BRIX●

Roi GH Soo&SIMON● 900m

vintage abb_ey

미스터● 제이디

Twin Rabbit 호스텔

Cafe GON ●

빵나무 ●

●INTOUCH COFFEE

●cafe AZITO ●cafe Awesome Malta

Dalkomari Tag GH ● m(cookie monster, 1F) CAAO COFFEE● ●COYOTE Folkens Design Lab SALOON ●Casa di Noa ●Lounge RACCOON ●side table kikki ● ER● Coffee Not Yours●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HI JUN GH Reissue● VERS Garden● ● campfire Fave Bakery 사는게 꽃같네 GH 팅클유 17℃●

●BREAD LAB(2F)

cafe W ●

IVP Books 산책 1 k

Monster Cafe&Pub ●

어슬렁 정거장 ●ADULTESCENT ● Double D Cafe Sandpark ●

●Red Plant ● CLAM DOG

RIZE●

공항철

30분의원● 카페● 제너럴 닥터

●식빵몬스터 E-brick Coffee● Stay Now GH VANILLA BAUHAUS GH KITCHEN(2F) 아꼬메르(1F)● SNOWING ● ●JUST LISTEN cafe 228-9● ● DAWNY COFFEE ●CAFE PUFFY PAW

Donggyo-ro

미화당 레코드

Aloha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Jenny UWA GH ●커피볶는 그랑 ●

●TAMPA ●카페 매화

●imi

● One Bite

●CARTA 19 ●Cafe Untold Story

동교 어린이공원

●36.5 by Key freesia cafe●

동교로 ● ● cafe BABEANS REESE COFFEE

● ●cafe D.I. AETHER Cafe

연남 빠니니● ●under floor

앙선

쿵푸스(2F) ● ● Tailor Coffee ● ● Petit Grand 더 커피●

옻칠갤러리 카페●

1984●

● Cafe moin 人

개트럴 파크 soft lab● Moon GH

HABSTORE GINA GH Sweet Comfort GH 윤카페 ● sarr.● Two Two ●A BONNY DAY ●GONG CAFE

●연남동 만화왕(2F) TRIBECA(1F)

f 옻칠갤러리

ARISTA COFFEE ●

STUDIO Philo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커피 짱● ●● ● square imi ●●● Egg GH 푸하하 크림빵 ●ESSERE BARO cafe MAUPASSANT ATO GH

달달한 작당(2F)●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경의중

얼랑, 오롯이

● Cafe 다리

● Pourtoi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BITTER SWEET 9(2F) 윤수카페 ● Cafe Corco● ● 이산 ah studio(2F)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moment coffee ●Travel Maker 글씨학교 ●100YR COFFEE 골목정원 ●1+½ ●LOUNGE BOX COFFEE● Cafe 아상 ●● ● THE STORY does ●버터 베이커리 16 MARZAN(3F) The dala● 힐링필링 The Style GH 랑빠스81(2F) ●cafe 취미를 일상공간 Café JASS● Family House ●제이 시스터즈 카페 ● 빌려드립니다(B1)

clarté cafe ●1.5 floor ●● ● o ●북카페 산책 Cafe BRONSIS 경암소극장 colorful 카페 비잔● Greenery Table Standard Love Dance● ●모모뮤 Hamuu Cake Place 425 아트 스페이스 담다f ●● Modest Mood 청춘소년 ● Round SAI Coffee ● 카페 리브레● ● ●이심 ● Rectangle ASSISI Mersenne Churros● ●Coffee/Shop ●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Black Bear ●Talk to ● 교산펄 You Later TANA LEE 실론살롱● ●GoYa(B1) 교산펄 The Haemil ●베란다컵케익 정폴헤랑●

indigo

서교타워

113

상덕이 Cafe●

cafe INTERVIEW(2F) ●

MARINE DECK●

양화 1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경의선 ASTRONOMERS EUNJIN 숲길공원 DESSERT COFFEE

혁이다방●

Cafe Eastern●

9

2

● 미디어 카페 후: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 ●2LP LOUNGE MARKET CAFE

100m

Hongik Univ.

홍대입구역

● BROOKSVILLE

3

DEMETER BOOKS 1 k

8

Subway Line 2

● Coffee -N

k 짐프리 1 (B2)

●SEAES

114

●Blanc o i-r hu on Ye

50m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대아빌딩

1 k북스 리브로(B2)

●D.play Cafe(8F)

4

200m

1 k북새통 문고(B1)

Seogyo-ro

브로콜리 하우스 스탬프 마마 ● Grove 177

서대문구

little farmers ●cafe Table A 카페 서교● 1 g ●구름뜬하늘(2F) ●도토리숲 DARK PLACE(B1) Dr.Althea x Cafe ●object cafe ● Levain●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urbanblack● ● crossroad ●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미시간하우스 backpackers GH 카페 담소● 1 g 카페 서울● ● . 23 Be Sweet 초콜릿팩토리 Br. GH ● ●True Romance ( ) 2F On ● 브로스● 몬스터 , Hey Lin fab cafe GLUCK urban Record Forum ● 1 k ● breaktime MOBSSIE● BILLY Angel 퐁포네뜨 반디모아 GH ●Plastik Park penny's 그레이프 가든 ● yogorino 씽 house ● VIBE GH 벙크 GH DOOLEE GH Guesthouse Cafe de 홍익공원 Coffee 7Seven(3-4F) ONE PIECE ●반지만들기카페(3F) ●Roasters Free Market(토) Tailor Coffee● ● ● 떡이 조아 ●BANANADANG ●봉리소 희망마켓(일) ●DARLINGS Cornish Cream ESPANA(5F) ● 네코버스 연호당● 짜짜토이 VT° ● Doux Moment(1F) CAKE(2F) Tearoom(2F) ●VOW coffee bar noA Who am I ●SUDA ●cafe blanc 땡땡숍 반지앤디저트 카페(3F) ● cafe BOMBI(반지하) Beauty●cafe #AZ● ● ●Havana Express Chloris(2F) Tarot Beans ● DEAR FRESH cafe 옹끌(B1) TOOL ●● ASH& ● Thanks Nature ● 룸카페 뽈레쟝 ●DALP ●REAL COFFEE DENIRO COFFEE CAFE(B1) 엉클 BLOOM ROASTERS(2F) 건담베이스 청춘고양이(3,4F)● Cafe Cantata(1F) ● 캔들 ● ●Cafe de paris(2F) Agit KEY ● Sonny ● ● 홍-able GH 펌킨GH ●Lga Co cafe Angel 지엔 빙(1F)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Plan B(1F) 구석● monobloc Terrace(1F) Hao GH MOBSSIE 2 JK GH kaldi 미디어 극장 GACHA SHO ● ● ● Waffle Monster 1 dStump coffee piano cafe 아이공 The COLOUR Choco ● cafe ONES● club ● ( ) ● URBAN WOOD 3F 고래다방 ● YEON X CRAFT cafe 카페 장쌤(2F) 상상 스튜디오 ● local 디저트연구소 520 ●● 서울 coffee 101 ● ● 노란구름빵 페이스트리 어게인 GH ●사쿠란보 THE STOREY(2F) 1 f ●더 클루(2F) 서교초등학교 마포평생학습관 off˚C(B1) With Shyan(2F)● Haema Jam GH Category B ●SORORI Industry 스트레인지 1 g ●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Le Clos● ● 7 서교 ●Tora-b(2F) 프룻 ●cafe J★K(2F) MOONHALO(2F) ● 푸르지오 아파트 ●Slow Step easytrip GH ●● Under Crema ● g[그람] g 블루라이트 ●봄날(2F) ●스위티두 Molly’s CATS LIVING● 1 ●Coffee LAB Nori GH 라이브 홀 Pops MY MUG● Paradiso(3F) Express Cafe LIZE● 달고니● SPHERE(2F) THE BRIDGE(2F)● Cafe in COBRA(1F) 수제모찌 ●치즈테라 마포관광 달의 계단(2F)● 홉슈크림 정보센터 ● Beetle Bug ●● Coffee Flower● Cafe작●●● ●The Ale(1F) Cafe de Comics(3F) ● Dessert 아름다운 세상(2F) 50 PICK(3F) ● 알리바바● IdN book 1 k GH CoCoon Stay 케이크를 부탁해● NAMU GH(2~3F) Merlion(2F) koona● ●홍커피 millo dji ●Bunny Cafe(1F) Oliver Brown ● ●coffee roasters ●caffe YAM Honey com ● ( ) UGLY STOVE 2F 새물 ●puzzle(3F) 결1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길 Sa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emul 라휘 사주카페(3F)● Barista COFFEE gyeo ●마리웨일 마카롱(4F) 1 f l-1-gi ●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puzzle2(4F) l Trickeye ● ( ) DUSTIN 4F 윗잔다리 관광안내소 ● 미술관 ● 무제한 룸카페( ) 3F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청년다방 osipeun Geori Smart Geotg 걷고싶은거리 Cafe Planet● Recycling Center ●with coffee ●Hi Cafe ● ● 홍대 커피 볶는 집 Golden Crema 1 dVERA(B2) YOUNGJIN Book Store ●커피와 1 k 1 d하나투어 V홀(B3) ●GRANGE(2F) 사람들 gil Dabog-

A Little Nap GH

1 g주니퍼디 MIES ● container

1 f뽈랄라백화점

park mama GH Happytree GH

멍멍토이키링

카페 낭만적●

●cafe RONIN

housetay1 f

Loop Gallery

SOUND STORE

●Sweet flour

W ow sa n 김대범소극장(B1) -gil

JUN GH

●TARR TARR

●STALIGH

커피향창고 Mono ● Cheese ●RAWROW

비틀주스 ●

서교로

신촌장로교회

길 산 우 와

서울구경 GH ●딩굴딩굴

Object

홍익대학교

il Obog-g

Triangel GH

green cloud ●coffee

오복길

●목수의 딸

under the BRIDGE ●

포스트 극장

●아마스빈 버블티 MMTH COFFEE ●Gabie ●neon moon ●● ●BUTTER MILK 딩굴딩굴 Food● ● Kings Bean Coffee 현대화방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카페 cafe 루앤비 ●언제나 나무와 숲 코미치(B1) ● 슈풍크 Suッkara(1F)● 곱창전골d ●ALL IN A CUP ●Tone&Manner 세일화방 ● Homini K pop stay ATLANTIS● ●36.5°C여름(3F) NEMONE 테일러 커피● 1 f성갤러리 Hostel ●The Dessert 카페 히비(2F) 산울림소극장 o Love 낚시카페● 올드 빵d CACAOBOOM● ●무스토이(2F) 크로와상 Live club 1 f벽과나사이 ● CAMSCON PLACE 오아시스GH 팩토리 ●TAILOR COFFEE(2F) 1 g ● COFFEE LAB on cloud nine 비보이극장(B1) ●coffee conhas ●Yellow Elephant MAISON DE ALOHA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afe moemoe 1 g NEST NADA Magic Strawberry Sound(1F)

칼리그램

● my furniture cafe

Hand in Hand Burger

1 o ●cafe TABLE-A ●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Pattern ●cafe ETHIOPIA 325 ●●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Designers Lounge●

●Bon Voyage

cafe ftp●

mfcafe●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Kare Wa● 설탕● TABLE A●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잠자는딸기 GH ●까페 이움

GEEK 라이브하우스 1 g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A2 ●LUCANIA

Leftroad Studio ●

NAMU GH

아방의 작업실_p.08

●정’스 초콜릿

드로잉북리스본 1 k

●brassée ● FLYING SCENT

봄날 Kitchen●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Woori Seoul GH

1 f 성실화랑

●별빛카페 달빛차 ●연남살롱

Pajama Party GH

●Patio 59

ZENTHOF16 연남리조트●

잼머의 집 ● 그림책학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The April● 커피 정●

공공공방

hug+

●Re:born

●KLEE ●빠끼또

마포FM cafe AVVIO● ●연필 1/3 ●ELEVEN NINE

빠빠빠탐구소 ●White Coffee

●카페 재재

엘리 카메라

EP COFFEE N BAR●


프로젝트 하다

ordinary works●

길 막 독

●soyo CAFE● LA BUENO

●바나나 테이블

DUIE●

il -g ak km Do

Art-T Gallery f

● FANDANGO

Street H

gil n●wave sa ow W

제비다방●

<Street H> 배포처 ●옥상꽃집

● 상수동 블루스

상수동카페 ●

●Moment K(2F)

VERONA GRAY

4

2

수 1

su ng Sa

베이커리 봉교

DD Factory

●snob

LE PETIT Blüte● FOUR(2F)●

●BEANS TO COFFEE

Decoa Balim ●

I’m Coffee

정태호 소극장

o ●24″71

EVANS(2F) 1 d 1 dGOGOS2

HT

퍼디딤홀

●ochawon, 吳茶園

BLACKTASTE CAFE ●

●티라레 돌체(2F)

● Beanside

AVO GH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1 dSTEP

1 dNB1

Hi JUN GH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안티크 코코

1 k 노란우산 al thing and kitchen●

109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유니타워

●당고집

●cafe GATE RAWROW 코아마트

●퍼투즈

당인리책발전소_p.09 미스퐁듀 ●

1 fGallery JJ(2F)

k 당인리책발전소 1

●시간의 공기

aA뮤지엄

c bli Pu

모찌 이야기●

1 o

다락극장

●LUFT

윤디자인 연구소

포춘 GH 디노마드

● 커피발전소

●Dessert Cafe 작품

à la carte(2F)●

ne Zo ing rk ●Colline Pa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실루엣 커피●

1 g ROLLING HALL(B1)

●별밤

Sabotaged

50m

●s culture

작은그림

삼단변신 미스홍●

aA cafe●

●the 귀여워 Pet Cafe

따릉이

이번호에 소개된 곳

900m

카페꼼마●

삼거리포차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1 gINDIFAN

● Le bon chocho ●cafe 소통

cafe COMORE●

d SK@ 1

출판사 1000m

●FELL+COLE

cafe EVANSVILLE● ●사르르 ●다정 茶鼎 ●도쿄빙수 타르트 VIN GH ●Unique Fonce● cafe olentio● ●cafe 2SOYOU ●친구네 허준 Sweet 김현주 스튜디오 ●청춘 고양이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Hello Soho● 카페(3F) VANJIHA 티로그● ●GRUNGE(2F) ●Publique 1 g베짱이홀 ●컨토이너 The crib A● ●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시연● ● cafe wadi ● f ●THE Cafe O’Merry Mon Cher Papa 갤러리홍 ZERA’s REFINERY In the Cafe(2F) Fruitalks Lounge ● ● Pacifico● ● 달콤한 거짓말●

112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스튜디오 썸띵

P.O.M ●

off the ground●

HOHO MYOLL ● Vert et Blanc● ●

cafe the blues●

Oh Boy! STANDARD.a BYHEYDEY 고양이삼촌

●GUSTO TACO

●cafe 츄룹 느랏느랏 ●정원이 있는 ●극동방송국 국민책방

알지비 지구맛

gil gjun To

6

3 CLUB★ BARISTA

cafe backdoor ●

AMAIBLE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Guest House(GH) 길 정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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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GH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nok● GEAR3 Slunch Factory●

●달고나 ●Amuse

무명집●

Frente! RARA COFFEE● cook and book● cafe 토끼굴 차 ● (2F) PRESH Mamas & Papas GH 주 Cafe ● Cafe Peony● ●Papillon ● 산길 영 the way ●I do fgallery 뚱 ● 공 The Nora(2F) merci 와우 SOBOK昭福● Coffee SHOFAR COFFEE● ● 고래상점 neco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Think Table(2F) Mon Cafe Gregory(2F) ●oh my cafe ● 카페 소도시 1 dDISS Old Bridge● 마끼아또 ● 1 dMWG 명월관 SNAP COFFEE & MORE 봄 아카데미 ● eat me (2F) ● KOMANS(2F) ●ZOMBIE 오가다 cafe BEAN● Kangol Cafe ●K Bean ●SERNBOOKPITY Peaceali YCL ●ECART coffee(1F) ● o’shake●● XINDIE BROTHERS ●Cafe Cook ●cafe 금요일 다섯시 SALON DE 바다출판사(5F) ●Beans Made 몽마르뜨 언덕 위● Ticket B-hind● FACTORY ●DESIREE 은하수 다방 Lounge 빵공장 인생도서관 MANGO ●즐거운 작당(B1) 띠에리 (별관) 고래상점● ●상상다방(3F) maison de sculp AOIHANA● ●Vienna Coffee House ●cafe Unipla ● 1 Hostel GH ● 1 f갤러리 MEI Billy Angel ● ● cafe WISTERIA(2F) ●Dal Roll i hate monday ●CAFE BRICK Dessert to go ●bitter sweet sound Lux Club 달빛공장● 1 g노리터 플레이스 Day After Day Meet FIVE★● ● 1 d Fresh(2F) del EXTRACTS Travel cafe Chalet● ● ● mundo ● 코믹텐트 Radio Day’s cafe INU● 마드레마노 fCREATIVEDA ●Margaret River ● Cafe ● il ● ● UNICLE g 차리다 키친(1F) 1 n상상마당 CAFE ● Jane g만화카페 offee ●커피나 커피너 HAITAI RO● an NOSTALGIA ●PHAMACY COFFEE ad ●Humming Bella(2F) 1 ddub hmv 벌툰(B1) ●dessert 39 성산중학교 ulm OP 1 g 윤형빈소극장 SAINT IVES(2F) Eo 수노래방 ●휴 ● Laon D ●브레드샵 La Retro d● 1 dQ*VO beforegray 1 d1 olatyum ●Toi et Moi 제라늄 GH Chocolate 1 dpapa Gorilla 길 암스테르담 ODD● ● 당 CASTLE M2 ● 1 d 나물먹는곰● vergum DGBD ● angst blüte WORKERS 서교동카페398● 마 KIKKER LAND● Dear My maum PRAHA 울 Bing Bing Bing 1 dCOCOON ● Universe RYNYNN● studio 어 (2F) DY GH ● ● Nitt 안녕, 낯선사람● CREAM CLUB 1Love Amazing Grace● pac safe 여행상점 룸카페 앨리스 caffé Glory(3F) ●tea sharp ● Tarr Tarr LUMINOSO 29cm coffee 관광경찰서 ● THANKSBOOKS me up(1F) CAFE THE 1 k Benple Space THE GALLERYf BRIDGE(2F)● 빨간책방Cafe● ● 마음산책 ZZZIP GH RORO11(1F) 마르코의● ●Your Public Oasis 여니갤러리1 f .ven Ro ●감싸롱 갤러리 초이 1 ● f 다락방 ●Kiss the TIRAMISU Sugar De Chou● ● Bean 1300K ● 디자인클러스터 RICHMONT ●호우(2F) Project 트 ● ● MOWAN 10' CAFE AINO TABLE caffe seed● ●고양이 카페 해냄 Project Adam● ●Cafe LAMP Ann● ●코믹한 쌀롱(3F) 스너그 GOODIES House(2F) 광고백 1 k온고당 서점(1F) ● ● MINT ●카페 투니온(2F)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Found HEIM 3高● ●룸블리(8F) Coffee● ● KRAZYTOY JIUGAOKA BREAD ● ●cafe o얘기소극장 ●Avenue Button Up● ●1 카툰공감(4F) COFFEE ●24’ Study Cafe ● table 15 Get&Show ● 자음과모음 le bon bon cafe kakadu ● 1 Hello Spring k솜씨 ● BOLD● TEALICIOUS ●B-PLATFORM Café Mignon● MANIEGO ● ●얼굴 COFFEE 레자브로● Brew Bros ●Dasan Book Cafe 노pd네 SMOKE 16 호미화방 Coffee ●Dear Brown 리아의 오븐● Coffee ● 1 f서교예술실험센터 Gateway ●ribbonwindow ● 콩 볶는 집 다산북스 ●mellow Wherever You 1 k양화진책방 Korea GH GOLD GH YENNYRON ●Go(2F) ● ●cafe 몽쏘 본바이너리 ● ●Cafe LUCIA Cafézal LAB● ● ●● Yes24 1 g cafe With B Cafe 매거진랜드 1 k JINVAS ●GREENISH 365 KKUMER MUV Hall UJA GH 용다방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DADA빌딩 1 g WANNA cafe Jool ●beattipreviee COFFEE 폼텍웍스홀 ●MARO 레이저공방 ● 1 gRED BIG SPACE ●editorial 넥서스 ●Y LAB 북하우스 cafe B+ The DPARKS cafe● 롱테일북스 Cafe THE GL● 홍대 쉐프 GH 1 fZandari ●HUG IN 양철북출판사 ●cafe AURA ● ●We.An 카페(1F) ● ●스노잉 cafe N then● GRACEBELL 서교동 모형다방 EGO: ● ● CAFE 당인리극장(2F) ●cafe 2dot: 홍익출판사 cafe Pu:u Romont● ● YEKUN 디자인연구소 ●coalmine BLACK Design Group 816 홍성사 coffee BOTTLE● 더난출판 ●LIMBURG 자연마음놀이터(3F)● 달리● ●Tory Coffee cafe 자연(1F) 1 gstay.round.GEE Cafe Honesty● ● Faló PIZZA 글담출판사( ) 4F ●1st PENGUIN CAFE ●Roh Rang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7

●cafe ACAI

1 d EVANS

so as Pic

i or Ge

잔다리길

Jandari-gil

il -g ak km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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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

Cafe The Air●

●KONOMI

Cafe Culturalize●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A Cafe● 500m

애플북스 TOY RECORDS

Cafe 포도씨(2F) ●

ADHIL BROWN Salon de cafes

몽마르뜨 ●언덕 위

AIDEM

1 fInterGram

● 나무의 시간

Ri & Bake● k BOOKTIQUE1 BOOKSHOP

601비상

●MEE CHOCOLAT● 사르르 과자점

카페 다카포●

Cham guru-g il

KUKBO

●A:GIT ●Space So

VOW Design Dear, My BLUE

NG TE ●

●Wash Town

Ionbrand

판다 Panda ●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f Red Art Gallery 1

aloha 커피사랑●

국민카페 ●ON AIR(B1)

양화공원

atelier ●남경카페

●LUCAS CHOICE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 CAFERIA

● 계절 담은 디저트

BEANZ MADE ●

성산초등학교 ● ECOBRIDGE COFFEE

●BLOCKS COFFEE(B1) ● 리네아의 가게

●cafe LA TERRASSE

● 노컨셉 카페

● namu bakery cafe ●대루커피 우리 지금 여기 ●

한얼 The 3rd Age ●로아 베이커리

1200m viviani style

cafe pentaxgon(2F)● 오고가는 카페 ●

거기서● 거기더라

Hi GH

PLENTY GH&Cafe

●Adventure Story

BARO ATO

● ● VISION TREE 에반커피 CAFE

cafe 스미츠 ●

가배두림●

1 f합정지구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BLANC B CAKE 1100m

프로파간다

CAFE Double● ●The Black Top Harmony 이슈서울 GH COFFEE ● ●Red Plant COCKTAIL M ●FUJI ROYAL CAFE A-BRICK● 한빛미디어

다섯수레 출판사 ●Dinga Cake House ●IDLE MOMENTS

LOAF● 망원동 티라미수●

●Yellow Elephant

●maison kitty bunny pony

● 카밀로 라자네리아

mono design

●semicolon(1F) 망원동 티라미수 가맹본부(2F)

카밀로 라자네리아_p.09

현암사

마고북스 something a play

교동 미래사랑

국민출판

INNO HOSTEL

MARS

● 국자네

●까페 지리산 1000m

BvBB●

보누스

Freedom Teller

●The Coffee Barn(B1)

LAZY FOX HOSTEL

afe JASS●● Fred & Sally Olive GH

Constant● La Sérénité●

900m

●Red Plant 나의 작은 식탁 ●

F-story●

COFFEE● ISLET

Coffee Da●

stamp farm

LOMBARD HOUSE

800m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Leo GH

인생도서관(본점)●

ABBA● ●DUTCH LAB ●붕붕 ●커피볶는 포레스트 cafe Sweety Bottle●

Bo mn urigil

Sumita August 1 k

르네상스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22 PELOTON●

●CAFE MIAMIGO ●CAFFÉ ROUTE 9

●FASCINO

●Cafe Druwa

마포한강 푸르지오

●망원동 내커피 서교점

ook●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청춘

홀트아동복지회 SCENT●

600m

까만콩나무●

●ARISTA COFFEE

교보문고 합정점

1 k

700m

petite mama’s GH

●caffeine

8

LIG합정빌딩

● 와줘서 고마워

커피상점이심●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엠파이어리버 106

●Would U Like Cafe

메세나폴리스

리길

● ● ORANGE Disco Timber sbi PLANET Play Cafe GH 서울 북 Shop 리얼듀커피● 스케치북 인스티튜트 Neo Seoul GH ●fuse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나무네요 SEOGYO ●TERU TERU ● Rotary ●케이트앤케이크 Coffee Bar●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Four Seasons g oller coaster 1 House mono house GH COMMON● ● IN BLU: TIARA Poco Felice cafe Michaya● GH 그리운 꼬마● ● Hidden Cafe cafe Analog Garden● ●황칠家

9

● 야미요밀

커피 폴리 로스터스 ●

●퓨로쥬스

봄누

Cafe BonBon ●

10

서교 어린이공원

Jandari-gil

●코마하

멜로우 베이킹 cafe ●Yellow Elephant ●

잔다리길

●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104 1● BLANC DE TEA

atti ari●

Hapjeong

●노란 코끼리

도서출판 생각나눔

s Cafe

●2 Cafe Serio

우리은행

400m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디비 판화작업실

300m

Would U Like Cafe●

Yanghwa-ro

서서카페●

5

105

Ha pje on g

양화로

Yanghwa-ro

6

CHAYU●

4

3

드림홀

Humming Bella ●

108

Hobby Factory

200m

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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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Han eolgil

About Poster 소주 Korean SOJU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대중 술 소주. 한 가지 술만이 너무 많이 소비돼 우리나라 술이 발전하지 못한다는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말이 있을 정도다. 소주의 역사, 제조방법, 종류, 안주 등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소주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훈고링고 카페●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취미가_p.10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쇼콜라윰

●카페 심포니하우스 ●제인버거 Cafe

카페문희● 커피 문희●

203인포그래픽연구소

●AVOC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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