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7.12_Vol.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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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H  Vol. 103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2   FEATURE 홍대앞 달력열전 CALENDARS FOR NEW YEAR 04   INFOGRAPHICS 대중문화평론가 차우진 CULTURE CRITIC CHA WOO JIN 06   THINK & TALK 이보람 & 신병곤 BOOKSTORE OWNER LEE BO RAM PHOTOGRAPHER SHIN BYUNG GON 08   OPEN STUDIO 릴리쿰 RELIQUUM 09   FOOD 소금집 SALT HOUSE 10   SPACE 호텔 어라운드 HOTEL AROUND 11   OPINION 괜찮아, 충분히 할 만큼 했어 IT’S OKAY, YOU’VE DONE YOUR BEST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00 × 700mm

매뉴팩트 커피 로스터스

CAFE ADD.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로11길 29 TEL.  02-6406-8777 OPEN 월~토 09:00~18:00, 일요일 휴무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www.street–h.com


02 FEATURE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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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달력열전 Calendars for New Year 2018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으레 하는 일이라면,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 달력과 다이어리를 구매하는 일 아닐까. 1인 1스마트폰 시대에 무슨 달력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기 홍대앞의 각양각색 달력들을 본다면 하나쯤, 아니 그 이상 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을 것이다. 기획 및 진행 I 임은선・사진 I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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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 웜그레이테일 일러스트 달력 대자연을 소재로 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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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그레이테일이 제작한 2018년 달력. 포스터형 대형 달력 1장과 낱장형 달력 12장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2018년이 개의 해인 만큼 개를 시작으로 하마, 새, 사자, 꽃, 산, 들판 등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담아냈다. 제본되어 있지 않아 달과 상관없이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원하는 곳에 놓고 즐길 수 있다. 웜그레이테일 홈페이지(warmgreytail.com)에서 구매 가능. 17,000원.

2 I 조식 반년 달력 윤예지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든 2018년 반년 달력. 특이하게도 상반기만 있어 반년 달력이다. 작가가 영국 여행 때 먹었던 스코틀랜드 시골 마을의 할머니가 만들어준 조식을 떠올리며 그린 그림과 자신이 좋아하는 T. S. 엘리엇의 시 <프루프록의 사랑 노래>에서 따온 글귀를 넣어 만들었다. 하반기 달력은 저녁식사를 주제로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사적인서점에서만 구매 가능. 8,000원.

3 I 콜라보 씨의 일일 달력 4년 만에 김목인의 정규 3집 <콜라보 씨의 일일>이 발매됐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율리시즈》 등에서 영감을 받아 소설처럼 구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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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 앨범으로 콜라보 씨가 하루 동안 시대의 공기를 타고 배회하는 블랙코미디를 담았다. 초도한정 앨범 구매시 김목인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로 구성된 달력을 받을 수 있다. 15,000원.

4 I 이규태 그림 달력 유어마인드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애니메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규태 작가와 2016,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한 그림 달력이다. 계절과 어울리는 이규태 작가의 구작과 신작이 배치되어 있다. 벽걸이형으로 상단이 약한 풀로 고정되어 있어 달마다 뜯어 쓸 수 있는 것이 특징. 코팅되지 않은 용지를 사용해 드로잉 특유의 질감이 살아 있어 달력이라고 부르기가 아쉬울 정도다. 유어마인드에서 구매 가능. 16,000원.

5 I 매일 독서 달력 ‘아직임진아’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일러스트 작가 임진아가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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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더라도 기운이 나는 문장을 읽는 고요한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만든 매일 독서 달력. 지난해 제작한 ‘매일 여행 달력’에 이은 두 번째 달력이다. A4 사이즈에 6개월씩 두 장으로, 따로 또 같이 활용 가능하다. 휴일란에 그려진 하얀색 책 모양은 빛에 따라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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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는 것이 특징. 홍대앞의 책방 만일, 유어마인드, 사적인서점 등에서 구입 가능하고 대구의 곁에 둔 책방, 고스트북스에서도 만날 수 있다. 7,000원.

6 I 신모래 unspoken 달력 소년과 소녀가 등장하는 다양한 상황을 핑크톤의 색감과 그림자, 네온 조명 같은 빛의 강약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는 신모래 작가의 2018

unspoken 달력. 신모래 작가의 미공개 신작과 구작 열두 점을 모아 열두 달을 표현했다. 일러스트레이션 부분만 코팅하여 여백과 날짜 부분보다 광택을 더한 것이 특징. 유어마인드에서 구입할 수 있다.

16,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7 I OYE 낱말 카드 달력 알파벳 하나만 보고도 그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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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달력의 M이 월요일을 가리킨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말이다. 그 특성을 살려 만든 OYE 달력은 1월부터 12월까지 첫 번째 알파벳 영문글자를 활용해 낱말 카드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제본을 따로 하지 않아 미싱선을 따라 상단을 떼어내면 낱말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는 유어마인드, 제로퍼제로, 인덱스에서 구입 가능하다. 해외에도 입고되어 미국의 Draw Down Books, 중국의 Bananfish Books, Bois

Mou 등에서 만날 수 있다. 18,000원. 8 I 실리카겔 달력 실리카겔 공연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달력이다. 실리카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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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멤버 생일부터 첫 싱글 앨범을 비롯한 앨범 발매일, 각종 대회 수상 날짜부터 멤버의 첫 해외여행 날짜, 멤버 어머니 생신 등 멤버들도 잘 모르고 있을 법한 기념일까지 세세하게 기록된 실라카겔을 위한, 실리카겔만의 달력이다.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달력이다.

10,000원

12 9 I 세계여행 그림 달력 여행책방 사이에와 서점 리스본이 함께 제작한 탁상용 달력. 사이에에서 전시한 것을 인연으로 만난 박승희 작가의 세계여행 그림으로 제작되었다. 서점 리스본에서 2017년 세계지도를 테마로 지구 곳곳의 다양한 곳을 담아 엽서를 만들었는데, 아직 못 담은 곳들을 담아서 보낸다는 의미로 만들었단다. 달력을 넘기면, 새로운 곳으로 여행이 가능한 세계여행 그림 달력은 여행책방 사이에와 서점 리스본에서 구입 가능하다. 6,000원.

10 I 제로퍼제로 화이트보드 달력 화이트보드 콘셉트로 달력 위에 직접 스케줄을 쓰고 지울 수 있다. 자석이 붙어 있는 마카가 포함되어 있다. 고정 구멍이 있어 벽에 고정이 가능한 데다가 A4 사이즈라 파일 철에 끼워 써도 되는 다양한 활용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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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3,500원.

11 I 삶을 바꾸는 열두 달 동물보호단체 카라에서 제작한 달력으로 동물의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고 제작한 첫 번째 달력이다. 공장식 축산으로 고통 받는 농장동물들의 고통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한 달에 한 번 채식을 실천하자는 의미로 계절 색을 살린 열두 가지 채식 레시피를 그림으로 담았다. 일러스트레이터 박연 작가의 그림으로 따뜻한 빛과 색채가 돋보인다. 카라 홈페이지(www.ekara.org)에서 구입 가능하며 수익금은 동물보호에 사용된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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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I 하루 한 쪽 활자 일력 한글타이포그래피학교 히읗 5회 전시에 참여한 다섯 명의 활자 디자이너 모임 ‘다섯자’에서 만든 달력. 김기림, 김명순, 김소월, 김영랑, 오일도, 오장환, 윤동주, 이상, 이상화, 이용악, 이육사, 이장희, 이효석, 정지용, 한용운 등 15명의 문인들의 아름다움 문장을 그에 어울리는 활자로 만든 일력이다.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판형으로, 달력을 넘길 때마다 문학작품을 읽는 듯하다. 구매는 인스타그램(@fivetypes)과 트위터(@five.types)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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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I KEY 패브릭 달력 1 여러 나라의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 공간, 사람, 사물들을 펜 드로잉으로 담고 있는 설동주 작가의 패브릭 달력으로, 생활창작가게

KEY에서 제작했다. 서울의 여러 풍경 중 남산타워가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명동교자 쪽에서 바라본 풍경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28,000원. 14 I KEY 패브릭 달력 2 동물, 자연, 휴식이라는 주제로 작업하는 낭소 작가의 그림으로 제작된 패브릭 달력.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소소한 일상을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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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제작된 천 포스터 달력이다. 포근하고 따뜻한 그림이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생활창작가게 KEY 홍대점과 홈페이지(www.welcomekey.net)에서 구입할 수 있다. 28,000원.

15 I VERGUM 2018년도 탁상 캘린더 한국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버금VERGUM에서 만든 탁상형 달력. 앞면에는 전체 달이, 그리고 뒷면에는 미로 도형을 넣었다. 종이로 된 별도 케이스에 담겨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storefarm.naver.com/vergum에서 구입 가능하다. 10,000원.

2017 12 — Vol 103


04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대중문화평론가 차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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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RITIC

CHA WOO JIN Profile 약력

CHA WOO JIN

1975년생, 사수자리, 대중문화평론가 차우진 대한민국의 대중문화평론가. 1999년부터 꾸준히 음악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음악웹진 《WEIV》를 비롯해 《씨네21》, 《한겨레21》, 《GQ》, 《NYLON》 등의 매체에 기고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 《아이돌》, 《한국의 인디레이블》, 《청춘의 사운드》 등의 단행본을 출간했다. www.facebook.com/woojin.re

THINGS ALWAYS CARRYING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것들

<창작과비평> 96호 Magazine Creation and Criticism 군 복무 시절 어머니께 받은 선물. 내무반에서 몰래 훔쳐 읽을 정도로 애정이 깊은 책

아이폰 6S iPhone 6S

《1984》 George Orwell

2009년부터 아이폰 유저로 아이폰에 정착

조지 오웰의 팬으로 수없이 읽었다

소니 워크맨 SONY WM-EX1 옛날 카세트 테이프를 듣고 싶어 중고나라에서 운좋게 구입

반려묘 올림푸스 카메라 Olympus Pen-ee Pet Cats 5살 때 처음 사진을 찍었던 카메라. 하프앤하프로 봉수와 하울

무지 캔버스백 & 파버카스텔 만년필 Muji Canvas Bag & Faber Castell Fountain Pen

출력되는 레이아웃이 재미있는 카메라

골프 카브리올레 Volkswagen Golf Cabriolet

Daily Schedule 일상 10:00 기상

11:00

12:00

13:00

16:00

18:00

19:00

23:00

멍때리기&소셜활동

고양이 약

사람 만남

사람구경+산책

저녁식사

일도 함

고양이들 밥+약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24:00 영화&애니메이션

04:00 취침

인포그래픽 류아진・박주리 203 × INFOGRAPHICS LAB

중고로 구매. 드라이브를 좋아하는데 아주 만족함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강태구는 어떤 뮤지션인가요. 강태구 보도자료를 보시는 게 가장 정확한 제 소개 같은데…. 사실, 전업 음악인 느낌은 아니라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해야 한다면, 저는 포크 음악을 하고 있고 곡도 쓰고

바다를 담은, 바람의 노래

노래도 하는 강태구입니다.

한 곡, 한 곡 소개를 듣고 싶어요. 강태구 제주도에 있을 때 인적 없는 곳을 많이 찾아다녔어요. 제주도는 길 끝에 꼭 바다가 있죠. 바다 다음은 뭐가 있을까 궁금하더라고요. 잘 모르지만 희망의 공간이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그렇게 만든 곡이 ‘passenger’예요. ‘그랑블루’는

저는 태구 씨 혼자 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강태구 팀명을 따로 짓거나 하진 않았지만 같이 활동을 하니까요. 이름은 강태구인데 둘이 함께하는 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강태구 Kang Taegu

같아요. 다른 사람들과 같이 뭔가를 하는 걸 어려워해서 늘 혼자

블루가 주는 우울함에서 좀 벗어나서 만든 곡이에요. 거대한 바다의 의미를 더해주고 싶었어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는 예전에 발표했던 곡인데 다시 녹음하고 싶더라고요. 그 전 버전은 천천히 부는 바람 같은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리드미컬한 바람

했는데 이번에는 사람들과 같이 해보고 싶었어요.

같아요. ‘둘’은 공식적으로 혜인이와 제가 처음으로

스트링 연주자를 찾았는데 혜인이를 만나게 된 거죠.

함께한 곡인데요. 제 마음의 평화에 대해 노래하는

바이올린과 만나니까 색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곡이에요. ‘밤의 끝’은 제주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에

그래서 기존 곡들도 스트링이 들어갈 수 있도록 편곡을

올라와서 집 구하러 다니고 월세 벌러 다닐 때 쓴

다시 했어요.

곡이에요. 힘들다는 말 좀 그만 하고 살고 싶고, 그런

강혜인 저는 클래식을 전공했고, 세션 활동을 많이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죠. 다음 곡은

했어요. 5년 정도 했는데 힘들고 지치더라고요. 그때

‘아름다운 꿈’인데 아름다운 꿈을 꿨고, 그 꿈에서 깼다는

태구를 만났죠. 휴식 겸 같이 음악을 하고 있어요.

의미예요. 잘 지낼 것 같았고 잘 지냈던 친구와 헤어지고

악기를 연주한다기보다 같이 흥얼거리고 있는 것

그게 꿈이었구나라고 말하는 곡이에요. 마지막

같아요. 그게 태구 음악에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곡은 ‘내 방 가을’이란 곡인데 가장 최근에 쓴 곡이죠. 가을이었는데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달라졌더라고요.

2013년에 아를과 스플릿 앨범 <들>을 발표하고 4년이란

여름만 해도 안 그랬는데 가을이 되니까 나무 그림자가

시간이 흘렀어요. 그동안 뭐했나요?

창을 통해 들어오더라고요. 그걸 보는 게 참 좋았는데

강태구 첫 음반 내고 군대에 갔고 돌아오니까 완전히

이게 말로는 잘 전달이 안되는 거예요. 이 감정을

제로가 됐고, 돈을 벌어야겠더라고요. 생활을 해야

누군가에 전하고 싶은데 한계가 있고 간극이 있고 그게

하니까요. 저는 음악을 할 거면 음악에 올인해야 한다고

외롭게 느껴지고. 노래로 표현하면 느낌은 전달할 수

생각하는데 다른 일을 해야 하니까 음악을 좀 놓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노래로

됐어요. 그래도 하나 둘씩 곡이 써지더라고요. 곡들이

만들었죠.

쌓였고 그걸 모아 앨범을 낸 거 뿐이에요. 오랫동안 준비했다기보다는 그냥 쌓인 기록들을 발표한 거죠.

지금 상황과 제일 비슷한 노래는 뭔가요?

녹음은 일주일밖에 안 걸렸어요.

강태구 다 지금의 저예요. 그래서 노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거짓말로는 노래를 할 수 없으니까요. 예전에

제주도에서의 시간이 <bleu>에 영감을 준 것 같더라고요. 강태구 제주도에는 1 년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제주도에 있을

발표한 노래를 지금의 저는 부르지 못해요. 옛날 노래는 바다, 바람, 들, 섬, 길, 나무, 늦가을, 스산함, 우울, 끝나버린 꿈.

많이 우울한데, 그렇다고 지금이 그렇지 않은 건 아닌데 감정이

강태구의 첫 정규앨범 <bleu>를 들으며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들이다.

안 실려요. 불러도 느낌이 많이 다를 거예요. 가끔 연기자들이

때는 뭐랄까 되게 자유로웠어요. 서울에서처럼 씻지 않아도

겨울날의 포크만큼 잘 어울리는 조합이 또 있겠냐만은

그러잖아요. 영화나 드라마가 끝나면 다시는 보기 싫다고요.

되고 모자만 눌러 쓰고 나가도 이상하지 않았죠. 사람도 별로

그의 음악은 한 해가 끝나는 이 겨울, 선물처럼 찾아온 느낌이다.

없고 저를 아는 사람도 없어서 다른 사람인 척 살 수도 있었죠.

저한테는 예전 곡들이 그런 것 같아요. 지나가면 다시 보기 싫고 안 듣고 싶고 불러도 아닌 것 같고. 지금의 제가 이 앨범이고, 이

제가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어서 음악을 한다는 거에 압박을

것 같고 하고 싶은 느낌이 드니까 하는 거고. 이러다가 어딘가로 튕겨져 나갈 수도

많이 받았어요. 음악을 안 하니까, 저를 아는 사람도 없으니까,

있고 모르는 거죠. 어렸을 때부터 관심 없는 건 안 했어요. 날라리는 아니었는데

도시에서 벗어나니까 되게 자유롭더라고요. 그래서 자유롭게

학교에 관심이 없어서 학교도 잘 안 나갔죠. 스무 살이니까 대학을 가고, 졸업을

곡을 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살았어요. 가끔은 망나니 같을 때도 있었고요. 다시 제주도에

했으니 취업을 하고, 취업을 했으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이런 건 내 안에서

강태구 제가 경험한 것들, 제 안의 생각, 영화나 책을 통해 얻은

돌아가고 싶으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꼭 제주도가 아니어도

시작한 고민이 아니라 고민하라고 강요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안의 이야기를

영감 같은 것들이 결합되어 어느 순간 한 번에 나오는 것 같아요.

돼요. 거기서 느꼈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면 되죠.

들어보려고 했어요. 그게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나오는 거고요.

가사를 쓸 때 저는 수정을 안 하거든요. 그냥 그 순간 느낌을 담고

지금은 새로운 곳을 찾고 싶어요.

앨범이 지금의 저예요.

싶어서요. 그래서 말들이 거칠기도 하고 투박하기도 하지만 그게 이번 앨범 만들 때 단편선 씨가 많이 도와줬다고 들었고, 뮤비나 재킷 촬영은

진짜 같아요. 그게 오기를 기다리는 거죠.

이런 감정이 혜인 씨에게도 공유가 되어야 하잖아요.

스튜디오에서 먼저 연락해 왔고, 앨범 쇼케이스 때도 강아솔 씨가 게스트로

강혜인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까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되고

나왔죠. <효리네 민박>에 노래가 나오기도 했고 인복이 있는 것 같아요.

다음 앨범은, 다음 노래들이 올 때까지는 기다려야겠네요.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되나 봐요.

강태구 인간관계가 좁은 편인데 굉장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강태구 지금, 음악을 하는 게 좋아서 활동을 하는 거지, 내년에

강태구 합주를 정말 많이 해요. 거의 매일매일 합주를 하죠.

부탁도 잘하는 것 같고요. (김)혜원 형이 저는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을 너무

활동을 할지도 모르겠고, 계속 음악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생활처럼 연습을 해야 그게 딱 붙어서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고마운 일들이 이어졌어요. 올해

요즘 느끼는 건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초에 앨범을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우연히 TV에서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있다는 거예요. 새로운 뭔가를 하고 그때의 감정들이 노래로

제주도에서 막 살았는데 지금은 열심히 하네요.

광고를 봤어요. 운이 좋게 1등을 했고, 그 상금으로 앨범을 낼 수 있게 된 거죠.

나오게 되면, 한 곡 두 곡 모여서 앨범으로 낼 정도가 되면, 앨범이

강태구 그때는 고삐가 풀렸던 거고 지금은 목적이 있으니까.

앨범을 준비하고 있을 때 티프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같이 하고 싶다고 먼저

내고 싶어지면 앨범을 내겠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원래 성실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어요. 지금은 음악을 할 수 있을

연락이 왔고요. 이런 우연이 신기하면서 뭔가 딱딱 맞아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모르겠네요.

2017 12 — Vol 103

H

글Ⅰ임은선・사진 I 신병곤・장소협찬 I 대루커피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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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H>의 에디터였고 또 포토그래퍼였던 두 분을 이렇게 인터뷰로 만나니 새롭습니다. 어떻게 책을 내게 됐나요? 보람 책방일지를 꾸준히 써왔어요. 그러다 책방 5주년을 맞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냈죠. 얼마 전, 책방 앞에 손님 한 분이 기다리고 계실길래 얘길 들어보니 제 책을 사려고 지방에서 올라오셨대요. 그걸 보고 새삼 종이책의 파급력을 느꼈어요. 사실, 제 책의 내용은 블로그에 다 올라와 있거든요. 아,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보다 책의 형식을 좋아한다는 걸 새삼 느꼈죠. 병곤 “이제 사진집 내야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자기만족적인 사진집을 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2년 전부터 어떤 식으로 보여주면

“독립책방 주인과 사진가, 첫 책을 냈습니다” “I Wrote My First Book”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죠. 올해 초, 책을 내자고 마음먹으면서 가장 큰 목표는 언리미티드 에디션 참여로 잡았어요. 독립출판계의 가장 큰 행사가 언리미티드 에디션이잖아요. 그래서 6월에 크라우드펀딩인 텀블벅을 하고, 9월에 책을 론칭하고 홍보가 조금 시들해질 무렵에 언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이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아직 많이 알려진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제 책의 두 번째 프로모션처럼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죠.

보람 씨는 초판 700부가 다 나가서 재쇄를 찍었고, 병곤 씨도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서 꽤 많이 책이 팔렸다죠? 반응이

이보람 & 신병곤 Bookstore Owner Lee Bo Ram Photographer Shin Byung Gon

뜨거운데요(웃음). 보람 사실 초판 중 100부는 주변에 고마운 분들에게 나눠드렸어요. 다행히 책 달라는 서점들의 요청이 꽤 있더라고요. 또 악평이 달리면 어쩌나 했는데 읽은 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다행스러웠어요. 책방 스토리지 북앤필름은 100부를 한 번에 주문해줬는데, 그걸 보면서 왜 제작자들이 스토리지를 좋아하는지 새삼 알겠더라고요(웃음). 병곤 저도 입고해보고 깜짝 놀랐어요. 스토리지는 다른 독립서점과 일단 판매량부터 다르더라고요.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네이버 스토어팜이 크지 않나 싶었어요. 독립서점이 적은 지방의 독자들을 흡수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내가 보람 씨더러 몇 번이나 네이버 스토어팜 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웃음). 보람 서점에서 6시간 정도 일하는 것도 힘에 부치는 저 같은 사람에게

두 사람을 함께 만난 건 몇 가지 공통점이 있어서다. 책방 헬로인디북스를 운영하는 이보람은 책방 5주년을 맞아 책 《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을까》를 펴냈고, 사진가 신병곤은 첫 사진집 《도시미분법》을 출간했다. 모두 독립출판물의 형태로 출간됐고, 무엇보다 <스트리트 H>와 함께 일했던 과거(?)가 있다. 조금은 사심 어린 응원으로 시작된 인터뷰는 독립출판에 대한 고민을 아우르며 끝이 났다.

온라인까지 하라고 하면…. 어휴… 못해요, 전.

첫 책인데, 제작 과정은 어땠어요? 생각지 못했던 변수가 있던가요? 병곤 표지 관련해서 좀 혼란이 있었죠. 전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디자인 기반 행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디자이너를 적극 차용하고 싶었어요.

보람 다들 텀블벅을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원래 텀블벅을

안 할 이유가 없었어요. 그런데 텀블벅 반응도 나쁘지 않으면서 홍보에

그래서 제가 좋아하고 주목하는 작가인 유명상 씨에게 디자인을

안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 사람이 자기 책 낸다고 텀블벅에 올리는

대한 마인드를 다잡게 되는 계기도 됐죠. 사실 판매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거든요. 도서 매대에서 사람들이 선뜻 집어볼 책은 아니니까요.

맡겼어요. 또 큰 포스터는 그래픽 디자인으로 가고, 엽서는 촬영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텀블벅을 왜 안하기로 했냐면, 하기

이미지로만, 책은 심플하게라는 계획을 세웠죠. 그런데 양장이었다면

시작하면 한 달에 몇 십 만원이 그냥 나가겠더라고요. 안면 있는

제가 고집한 심플한 표지가 힘을 받았을텐데, 일반 용지에 제목만

제작자들이 많은데 누군 하고, 누군 안 하고 할 수 없잖아요. 원칙이

독자를 대신해 물어볼게요. 직장인이다가 책방 사장으로, 사진

딱 들어가 있으니까 논문집 같다는 평이 많았어요. 사실, 표지를

있어야 했어요. 또 다른 이유는 굿즈인데, 전 굿즈를 만들 자신도

비전공자에서 사진가로 각각 활동을 시작했잖아요. 어떻게 시작할 수

그렇게 해달라고 한 건 저였으니까 오판이었던 거죠. 그래서 결국

없고, 굳이 안 만들어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배지나 엽서도 너무

있었나요?

디자이너분께 요청해서 별도로 더스트(책을 싸는 재킷)를 만들어

많잖아요. 그래서 돈만 마련해서 책을 만들었죠. 돈이 부족하니까

보람 전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해요. 퇴사하는 용기보다 회사 다니는

리패키지했어요. 비용이 추가로 들었지만 잘한 거 같아요.

편집 디자이너를 못 구해서 내지도 제가 했어요. 다행스럽게도

용기가 더 대단하다고. 회사생활 7년차 때, 남들처럼 어떻게 살아야

보람 첨엔 100부만 찍을까 했어요. 블로그에 계속 책을 낼 거라고

표지는 작가님이 그 자체로 표지가 되게 너무 예쁘게 그려주셔서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면서 내가 뭘 좋아하나 고민해봤는데,

올려도 막상 제작자들과 얘기해보면 “책 낸다고?” 금시초문인양

그대로 앉혔고요. 판형도 제 맘에 드는 걸로 했어요. ‘책방일지’니까

딱 하나 있더라고요. 잡지를 좋아했고, 홍대를 좋아했어요. 그렇게

그러니까, 블로그에 들어오는 30명만 내 책의 존재를 아는구나 싶어서

가볍게 읽혔으면 해서, 갖고 있는 책들을 꺼내 보니까 이 사이즈가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거죠. 무계획적이었고. 도망치듯 회사를

소심해지더라고요. 그런데 스토리지 사장님은 1,000부 찍으라고

딱 괜찮더라고요. 종이도 잘 몰라서 몇 권을 샘플북으로 제작해서

나왔지만, 좋아하는 게 확실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 500부만 찍자 했는데, 책을 드리고 싶은 이들만 세어봐도

결정했고요. 8,000원이면 책 한 권을 샘플로 만들 수 있더라고요.

병곤 사진이 하고 싶어서, 저처럼 뒤늦게 뛰어든 친구들 중에 지금껏

100부는 필요할 거 같아서, 결국 700부를 찍었어요. 그리고 얼마 전

병곤 저는 텀블벅이 중요했어요. 왜냐하면 저에게 책을 낸다는

사진가로 사는 건 저 하나예요. 그렇다보니 어떻게 그렇게 할 수

고민하다가 300부를 더 찍었죠. 1,000부 찍을 걸 그랬어요.

건 이차적인 문제였어요. 더 중요한 건 제가 어떤 콘텐츠를 가진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들어요. 결정적 계기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인가라는 거였거든요. 내가 가진 콘텐츠가 얼마나 먹힐까

거였어요. 우리가 계속 이렇게 살 것 같지만, 지극히 유한한 존재구나를

그러고 보니 보람 씨는 텀블벅을 안 하고 자비로 출판했죠? 안 한

파악하고 싶었고, 나의 존재를 빠르게 알리고 싶었어요. 일종의 테스트

알게 되면서 주저하던 생각이 바뀌었어요. 나쁜 상태가 영원히

이유가 있나요?

보드였죠. 펀딩에 실패해도 어차피 책은 낼 거였기 때문에, 텀블벅을

지속된다고 생각하면 견디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삶은 유한하니까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저한테 중요한 건, 매일매일 꾸준히 사진을 찍는 거예요. 꾸준히 해온

반대로 기성 출판은 지지부진해졌죠. 이런 상황이라면 독립출판 붐은

그 결과물로서의 콘텐츠로 사람들과 말하는 거고요.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 봐요. 보람 저만 아니라 다른 책방지기들도 많이 하는 말인데, 양적으로는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니 궁금했어요. 사진을 보면

늘었는지 몰라도 옛날처럼 재미있는 책은 줄었어요. 초창기 <록셔리>나

드라마를 만들어줄 법한 사람이 전혀 안 나와요. 빌딩을 찍은 사진을

<월간 사진기> 같이 자기 색이 뚜렷한 책이 잘 안 보이거든요. 그렇다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는지 듣고 싶었어요.

보니 저도 소개하는 데 점점 흥미를 잃게 되고요. 독립출판다운 뚜렷한

병곤 사람을 일부러 뺐어요. 사람들로 말하는 서사가 지겨웠고, 그게

개성을 가진 책들이 줄어든 게 아쉬워요.

과잉 같다고 느껴졌어요. 예를 들어 도시를 찍은 사진을 보면, 사람이

병곤 전 지금의 독립출판을 얘기하면서 꼭 이야기해보고 싶은 게

꼭 들어가요. 바쁜 현대인, 현대인의 고독 그런 거죠. 전 그런 게

텀블벅이에요. 텀블벅이 독립출판을 알리는 데 기여한 건 부인할 수

별로였어요. 그래서 내가 보고 있는 도시에서 인간을 제거한 상태의

없는 사실 아닌가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건축물이라는 구조적 모티브를 가져와서 제가 보고 있는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제 생각에, 건축가들은

텀블벅이 독립출판 시장의 규모를 넓혔다는 건 인정해요. 그렇지만

도시를 적분하는 사람들이에요. 세계에 건축물을 쌓아나가면서 부피를

제작자들의 텀블벅 의존이 커지면서 너무 쉽게 독립출판을 생각하는

늘려가는 사람이라면, 사진가는 도시를 미분하는 사람이죠. 사진은

건 아닐까 싶지는 않나요?

면을 보여주니까요. 그렇게 《도시미분법》이 나온 거죠.

병곤 전 생각이 달라요. 얼마 전 모 프로젝트는 1억을 성공시켰어요. 이건 어마어마한 규모죠. 그만큼 시장이 있단 소리고요. 제작비용이

보람 씨의 책 제목은 《적게 벌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예요. 과연

부족하고, 홍보 기회가 적은 독립출판물이 텀블벅을 만나지

가능할까요? 그리고 그게 가능하려면 내외적으로 어떤 조건이

못했더라면 결코 지금의 위치에 올라가기 어려웠을 거예요.

필요할까요?

보람 저는 안하지만, 텀블벅이 대중화되어 있다는 건 느껴요. 책

보람 그동안은 일의 재미라는 부분으로 답했어요. 재미 없으면

소개를 아예 텀블벅 링크로 대신하는 제작자들도 많고요. 그렇지만

못하거든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재미가 있긴 해요. 그런데 이 재미를

전 텀블벅에 대해서도 독립출판에 대해 느끼는 아쉬움과 비슷한

위협하는 요소가 있죠.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것. 이런 불안함이

맥락이에요. 초창기에는 금액은 소소하더라도, 손편지를 대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걸 불가능하게 만들어요. 제가 원하는

써준다거나 하는 재미있고 별난 프로젝트가 많았는데 요즘은 관심

행복이라는 게 큰 집도 아니고 로또 당첨도 아닌데, 딱 다섯 평 정도

가는 프로젝트가 별로 없어요.

되는 내 땅 하나면 될 거 같은데 그걸 이루기가 현실적으로 거의 어려우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독립출판물은 쏟아져 나오고, 글쓰기

병곤 적게 벌어서 행복하게 살 수는 없죠. 아니, 적게 버니까 행복할

강좌를 듣는 이들도 엄청 많단 말이죠. 이런 현상은 왜일까요?

수 없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재밌단 말이에요. 그래서

병곤 문화가 바뀐 게 이유 같아요. 출판이 일상으로 들어온 거죠. 아마

전 ‘적게 벌어서 행복할 수 없지만, 이 일은 즐거워’가 아니라 ‘지금

책을 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시대는 이전에는 없었을

적게 벌고 있지만, 좋아하는 이 일로 돈을 더 벌고 싶어’로 가려고

거예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걸 책으로 낼 수 있는 시장이

노력중이에요.

형성된 거죠. 우리 세대는 싸이월드부터 시작해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자기 얘기를 계속해 왔어요. 그중에는 이미 능숙하게 출판의 영역으로

좋아하는 일로 더 벌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넘어온 이들도 많고요. 게다가 저를 비롯해 우리는 타인의 책을 볼

병곤 매년 작년의 저한테 지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워요. 재정적인

때, 그 사람이 검증된 저자인가 아닌가는 중요한 잣대가 아니거든요.

부분부터 여러 가지 방면에서. 작년보다 지금이 나아지고 있으니까,

기성출판이 갖고 있는 기준이 중요하지 않은 독자와 저자가 생겨난

계속할 수 있는 거고요.

셈이죠.

라고 생각하면 견디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내 삶이 어쩌면 비극으로

보람 모 신문과 인터뷰한 내용 밑에 ‘넌 혼자니까 힘들면 굶으면

보람 회사생활을 오래 하고 있는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일은 열심히

끝날 수도 있어’라고 생각하니까 도리어 시작이 어렵게 느껴지지

되지’라는 악플이 달렸더라고요, 저 역시 적게 벌어도 행복하다 이런 게

하는데, 회사를 다니면 다닐수록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않았어요. 도리어 저한테는 하루하루가 중요해졌어요. 내가 납득할

아니거든요. 제가 저 제목을 단 이유는 책방일지를 읽다 보니까 장사

그러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던 친구들과 함께 “책을 만들자”는 결론이

만한 하루를 살면 된다는 게 중요하게 다가왔죠.

안 된다는 얘기가 거진 반이더라고요. ‘내 일이 좋지만 어쨌든 돈은

나왔대요. 뭐랄까, 독립출판물이 명함을 대신하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중요하구나’ 고민 속에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다가갈 수 있을까

자기의 이야기, 콘텐츠를 책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어색하지 않은 거죠.

누구나 시작은 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버티는 건 다른 문제잖아요.

고민하다가 나온 제목이라고나 할까요.

만드는 절차도 간소해졌고 유통해주는 책방도 많아져서 앞으로도 이런

다들 마음의 근육량이 어마어마한 거 같아요.

병곤 전 제목 진짜 잘 지었다고 생각했어요(웃음).

흐름은 계속 될 거 같고요.

있는데, 왜 안 지겹겠어요. 그러다가 좋은 책이 입고되면 너무 신이

독립출판 얘길 해보죠. 광화문도 아니고 꽤 먼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나요. 얼마 전에 좋은 책이 왕창 들어왔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막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2만 명이 몰렸어요. 전 독립출판이 좀 과열된 게

보람 이번에 책을 만들면서,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뭔지 깨닫게

홍보하고 싶어지더라고요. 또 너무 힘들다 싶을 때쯤 매출이 한번 확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 두 분은 어때요?

된 게 가장 큰 소득 같아요. 저는 10년 후에 독립출판물만 모아

좋아질 때가 있어요. 그러면 또 괜찮아져요(웃음). 그렇게 두 가지가

병곤 전 과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다른 차원으로

놓는 박물관을 열고 싶고, 꼭 열 거예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왔다갔다 하니까 유지가 돼요. 그런데 만약 제가 처음 책방을 열었던

가는 거 같아요. 인디음악을 생각해보면 드럭 시절에는 아무리

지금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려고요. 생각해보면 책

창전동에 있었으면 이렇게 버틸 수 없었을 거예요. 거긴 손님이 없는

성공해도 메이저로 가기 어려웠단 말이에요. 그러나 인디음악이

아카이브도 해야 하고 할 일이 많더라고요. 10년을 바라보며 차근차근

보람 이것도 일이기 때문에 싫을 때가 있어요. 하루 종일 앉아

곳이에요. 거기에 계속 있었더라면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저는

성장하면서, 대중성을 획득해서 이제는 주류로 가는 등용문 같은

준비하려고요.

여기로 불러준 옛날 피노키오 책방 사장님이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전 독립출판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이제는

병곤 《도시미분법》은 ‘도시 3부작’의 첫 책이에요. 1년에 1권씩 내서

연남동에서 계속 있고 싶어요.

누구나 독립출판이 뭔지 알죠. 심지어 요즘은 대형출판사 편집부들이

시리즈로 묶을 계획이었는데, 아예 내년에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서

병곤 전 시작할 때의 마음이 한 해 한 해 갈수록 더 공고해지고 있어요.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서 작가들 명함을 챙겨 간다고 하더라고요.

2, 3권을 같이 내서 마무리할까 싶기도 해요. 그리고 다른 작업에

저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고, 그래서 사진을 했단 말이에요.

콘텐츠의 신선함이나 다양함 측면에서 독립출판이 그만큼 성장했고,

도전해볼까 싶기도 하고요. 전 다작하는 작가가 꿈이거든요.

2017 12 — Vol 103

H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생활 속 메이커들의 즐거운 놀이터 릴리쿰 reliquum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너무 의존적이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물건들을 소비하는 시대다. 그러나 여기, 자신이 쓰는 물건 하나쯤은 고칠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곳이 있다. 그것이야말로 ‘어른들의 놀이’라고 말하는 릴리쿰. 그들의 아지트를 찾았다.

뭔가 의미 있는 일이 없을까? 제작, 놀이, 실험을 하는 아지트를 표방하는 릴리쿰의 시작은 2012년부터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12명의 사람들이 ‘소셜디자인’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뭔가 사회적이고 뜻깊은, 그러면서 내 삶을 좀 더 의미 있게 하는 일이 없을까’라는 열망을 품고 모였다. 그러나 그건 보기보다 쉽지 않았다. 릴리쿰의 선윤아(이하 ‘호랑’) 씨는 “사회적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자는 비전은 같았지만, 워낙 다른 배경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던 터라 모두가 동기부여 될 수 있는 하나의 주제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그렇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채 흩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한 번 붙은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는 것일까. 12명에서 4명이 남았다. “막판까지 남은 사람들끼리 뭐라도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어요.” 거창한 사회적 문제가 아닌 좀 더 개인적인 일을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고, 릴리쿰의 전신인 ‘땡땡이공작’을 시작했다. 1년 동안 땡땡이공작 활동을 해온 그들은 2013년 이태원을 거쳐, 2015년 지금 연남동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릴리쿰은 호랑과 물고기, 두 사람이 주축이 되어 공간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땡땡이공작, 전자요리, 예술작업의 세 분과로 나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희가 처음에 ‘메이커 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비슷한 공간이 많지 않았어요. 사실 메이커스 운동의 철학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도와주는 개념이지, 기관들에서 말하는 메이커스 운동과는 그 결이 조금 다릅니다.” 호랑 씨는 자신들을 일반적인 메이커스 운동의 맥락에서 보는 시선이 불편하다고 말한다. 뭔가 대단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제품을 만들어내기보다, 모두가 쓸데없다고 말하는 것들에도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릴리쿰은 라틴어로 ‘나머지’라는 뜻이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 정해진 결과는 없다! 릴리쿰의 홈페이지를 살피며 그들의 결과물을 보고 먼저 든 생각은

생각하기에, 진짜 메이커는 그런 것을 들여다보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활동을 고민하다

‘여기 결과물들은 참 예쁘다’는 것이다. 전시 포스터며, 도서나

그렇게 조금씩 그들의 이력서를 채워 온 릴리쿰. 그들이 발간하는

릴리쿰이 활동을 시작한 지도 어느새 5년 여의 시간이 지났다.

키트들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그 이유를 물으니 아니나 다를까

독립잡지 <월간 실패>는 지난 5년 동안 그들의 도전과 실패의 궤적을

이제 많은 단체들에서 릴리쿰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며 함께

물고기와 호랑의 전공이 바로 ‘시각디자인’이란다. 디지털 미디어

생생하게 담고 있다. 실패라고 굳이 썼지만, 사실 실패라고 부를

일하자고 제안이 올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고민은 여전히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미디어 아트는 물론 오래전부터 예술과 기술의

필요가 있을까 싶다. 성공을 상정하지 않은, 결과를 예측하지 않은

진행중이다.

융합, 그리고 그 경계에 있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프로젝트들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많이 하는 생각은 자생적이고 지속적인 수익구조를 만드는

“활동을 시작하면서 기술을 도구로 볼 것인지, 아니면 주제로 다룰

“글쎄요. 저희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무엇을 만들어야겠다고

것입니다. 돈을 잘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정하진 않습니다. 만드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것인데, 계속 그 고민을 하게 됩니다.”

것들이 많이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있을지 해보고, 그 속에서 여러 가지를 탐험하고 실험할 뿐입니다.”

아마 많은 문화활동가들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생활을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그러니 릴리쿰의 결과물들은 탐험과 실험의 과정을 통해 산출된

지속하기 힘들 때, 비슷한 고민을 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그는 ‘전자공학도들’이라는 소모임을 하며 기술의 기초에 대해

것이라고 보는 게 합당할 듯싶다. 릴리쿰의 프로젝트가 중복되는

생계에 도움이 되는 일 사이에서 무엇을 택해야 할 것인가. 최근

공부했다. “잘 구현된 테크놀로지를 단순히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왜

콘텐츠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했던 걸 또 하지 않는다”는 호랑은

릴리쿰은 자신들이 잘하는 기술을 활용해 수익구조도 만들 수 있는

그렇게 돌아가는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호랑이

매번 새 프로젝트로, 새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물론 힘은 든다. 그러나

일에 도전해보려 한다. ‘전자보드회로게임’ 키트를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곧 만드는 즐거움이다.

재밌는 작업이면서, 좋은 제품이 탄생한다면 오랜 고민이었던

그들의 워크숍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사실 좀 낯설어 하는 경우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답을 마련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갖고

많다. 보통의 워크숍이란, 집에 돌아갈 때 손에 쥐고 가는 결과물이

있다.

있기 마련인데 릴리쿰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릴리쿰은 어떤

릴리쿰, 그들의 시작은 그저 만드는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기보다 함께 실험하며, 만들기의

알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태도를 같이 경험해보자고 제안하는 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고, 직접 수리해보는 그

워크숍을 기대했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길

작은 즐거움이 나비효과가 되어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킬지도

권한다.

모르겠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Ⅰ하정희(객원에디터)・사진Ⅰ임은선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워크숍도 늘어났다. ‘팝업’ 스타일의 도시 아카이브 카드(<서귀포>,

기억발전소 & 응접실 Memory Plant & Living Room

<용산>)도 제작했고, 작년에는 <기억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키트도 만들었다. 기념물을 담아두는 구두상자에 착안해 만든 <기억여행자를 위한 안내서>에는 여권, 포스터, 지도, 스티커, 여행수첩, 사진첩 등이

Add. 마포구 연남로11길 31 Tel. 02-6237-0715 Web facebook.com/memoryplant

총망라되어 있다. 이런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4년째 이어오는 ‘기억의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지도’ 프로젝트는 각별하다.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기억의 지도’는 어르신들과 함께 ‘나만의 인생 사진 자서전’을 만드는 워크숍이다. 올해는 50+ 센터에서 8주 코스로 진행중이다. 참여자들은 사진을 이용하여 자신의 삶을 글로 정리하고 이 과정을 실제 책으로

지역 정서

만든다. 자서전이지만, 기억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가족과의 대화와 《그때는 고 고롬 돼 있제》, 《동래 사람은 팔만 올리도 춤이 덴다

소통을 통해 기억을 되살려내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관계’에 대한

캤어》. 독특한 제목의 이 책들은 공통점이 있다. 30년도 더 오래 전에

고찰이 이뤄진다. 자신의 작업물을 완성한 후 부모님이 치매가 되기

나온 뿌리깊은나무의 ‘민중 자서전’이다. 특출한 데 없는 할아버지,

전에 기록물을 만들고 싶다고 다시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고.

할머니의 살아 있는 ‘입말’로 쓰여진 ‘민중 자서전’은 보통사람의 기록이

기억발전소는 지난 여름에 연남로로 이전하며 ‘응접실’이란 공간을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이 ‘민중 자서전’처럼 사진을 통해

열었다. 기억발전소의 사무실이면서 기억, 기록, 지역, 아카이빙을

보통사람의 생활사를 기록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하는 이들이 있다.

테마로 한 공간으로 동네 열람실의 기능을 겸하고 있다. 기억발전소는

기억발전소의 전미정, 박소진 공동대표가 그들이다.

이곳에서 기록, 지역, 공동체, 구술사 등 다양한 주제별로 큐레이션한

“사소한 개인의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도 있지만, 개인의

약 800여 권의 책들을 동네 주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당연히

기억이 모여 집합적 기억이 되었을 때는 그 맥락이 달라집니다. 물론

기억발전소가 만든 출간물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사진첩, 책 만들기

개인의 기억은 왜곡, 편집되기도 하지만 그 기억이 모이면 보편의

일로부터 시작한다”는 박소진 공동대표의 말은 이를 잘 드러낸다.

등 다양한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본격화할 열람실은

사회상을 드러낼 수 있지요.” 전미정 대표(사진 왼쪽)의 설명이다.

故 2011년, 전대표가 고 육영혜 공동대표와 함께 시작했을 때만 해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응접실 공간은

기억발전소는 사진 중심의 개인사, 생활사 아카이빙을 기본으로 전시,

기억발전소는 ‘1년 프로젝트’에 가까웠다. 그러나 육대표의 갑작스런

세미나나 독서토론 등에 대여할 계획도 있다.

출판, 교육 기획을 통해 기록문화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작업을 한다.

타계 이후 한 해 한 해 활동을 이어가면서, 이들의 작업은 책, 전시,

‘기억하는 것은 곧 사는 것이다 To remember is to live’는 기억발전소의

공동대표 모두 사진을 전공한 관련자들이기도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워크숍 등으로 다양해졌다. 오산 페스티벌 전시, 서귀포시 대정읍

슬로건이다. 나의 삶은 누군가의 기억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그

사진을 택한 건 아니다. 사진 자체가 갖는 ‘기록성’이 더 큰 이유였다.

마을아카이브 전시 ‘대정 삼촌네 기억사진첩’ 등이 이어졌고, ‘꿈꾸는

소소한 기억에 가치를 부여하는 기억발전소. 기억을 동력 삼아 계속 불

“한 개인의 기록을 정리하는 작업은 장롱 위에 둔 사진앨범을 꺼내는

조각보’, ‘기억공방’ 등 청소년, 미혼모,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밝혀나갈 이들의 작업을 응원한다.

H

글・사진Ⅰ정지연

홍대앞 그 식당 공간을 옮겼다. “훈연향 때문에 민원도 많았고 제조에 몰두할 수 있는

소금집 Salt House

조용한 공간이 필요했어요. 망원동 주민인 조지와 저 그리고 직원 대부분이 홍대에서 많이 활동을 하는 편이어서 이곳으로 오게 된 거죠.” 록밴드 보컬과 첼리스트로 만난 이들이 수제 가공육 공방을 연

Add. 마포구 모래내로 83 1층 Tel. 070-8888-1617 Open 월~금 11:00~19:00, 토 12:00~18:00, 일요일 휴무 Price 베이컨 250g 12,000원, 파스트라미 200g 12,000원, 판체타 120g 8,000원, 관찰레 100g 8,000원, 허니베이컨 소시지 270g 9,000원

것도 인상적이지만, 소금집이 더 특별한 건 2016년 오픈할 때부터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모든 제품을 직접 만드는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특히 베이컨과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소시지는 1년의 연구와 실험 과정을 거칠 만큼 공을 들였다. 광고나 마케팅에 돈을 쓰기보다 직접 마을축제나 마을시장을 찾아다니며

지역 정서

제품을 선보였던 것도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수제 육가공품 브랜드인

성산동 쇼룸 겸 공방을 오픈하면서 장대원 대표가 가장 심혈을

소금집은 소시지, 베이컨,

기울인 건 제조실이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소시지와 베이컨, 햄을

햄 제조법을 연구하여 직접

만드는 작업을 하는 제조실에는 3대의 훈연기와 숙성실, 발효기,

만들고 판매하는 상점 겸

스모킹 룸까지 모두 갖췄다. 반면 쇼룸은 좀 작은 편이지만,

공방이다. 국내에선 보기

온라인쇼핑몰에서는 할 수 없는 시식을 비롯해 매장 스태프의 친절한

힘든 이탈리안 베이컨

설명을 듣고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는 즐거움이 있다.

판체타와 관찰레를 비롯해

이들이 가공육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좋은 고기와

2주간의 숙성과 10시간의

소금이다. 그래서 이름도 소금집. 소금은 3년 숙성된 국내산 신안

훈연 과정을 거친 아메리칸

천일염을 쓴다. 가장 중요한 고기는 신선도, 맛, 제작 방법과 향신료와의

이들이 원하는 건 간단명료하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문화를 좋은

베이컨, 스페인의 대표적인

조합에 따라 제품별로 각기 다른 국가의 고기를 사용한다. 제품

음식을 통해 확산시키고 싶다는 것. 이들은 좋은 음식은 좋은 사람을

생햄 하몽, 소고기 홍두깨

테이스팅에는 7명의 직원 모두가 참여해 의견을 모을 만큼 품질을

부르고, 술과 음악을 한데 모으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고 입을

까다롭게 따진다.

모은다.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이 소금집 제품을 이용한 다양한

부위를 건조, 발효해 만든 햄 브레사올라, 뉴욕 정통 델리미트 파스트라미, 그리고 소금집만의 오리지널 레시피로 스페인산 유기농

마지막으로 장대표는 판체타나 관찰레를 이용해 까르보나라를

요리법을 공유하려 노력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니

꿀과 훈제 베이컨을 넣어 만든 허니베이컨 소시지까지 총 30여 가지

만들어볼 것을 권했다. “계란 노른자와 베이컨, 치즈, 그리고 약간의

이왕 매장을 방문했다면 각각의 햄과 소시지, 베이컨을 이용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후추로만 요리한 이탈리아 정통 까르보나라는 정말 맛있어요. 또

만들 수 있는 요리들에 대해 물어보는 건 어떨까. 샌드위치부터

George Durham

공동대표인 장대원과 조지 더럼

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품을 나누고 싶어 비좁은 증산동 작업실에서 이곳 성산동으로

pot-au-

냄비에 야채, 감자, 소시지를 넣고 끓이는 프랑스식 수프 포토푀

스튜, 파스타까지 분명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테니

feu

말이다.

도 간단하고 맛있어서 추천하고 싶어요.”

2017 12 — Vol 103

H

글・사진Ⅰ권민정(객원에디터)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호텔 어라운드 Hotel AROUND Add. 마포구 동교로51길 27 Tel. 070-8650-6378 Open 수・목・금 14:00~20:00, 토・일 10:00~20:00, 월・화 휴무 Web a-round.kr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연남동에서 연희동으로 넘어가는 굴다리 근처 골목에 모서리가 뾰족한

5층 높이의 하얀 타일 건물이 솟았다. 벽면에 작게 붙은 이름은 호텔. 여기에 대체 무슨 호텔인가 갸웃거렸다면, 그렇다. 호텔이지만, 이곳은 호텔이 아니다. 이곳은 <어라운드>, <wee>, <DOR> 매거진을 펴내는 어라운드의 사옥이다. 사옥에 왜 ‘호텔’이란 이름을 붙였는지 알기 위해서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커피를 주문할 수 있고, 어라운드가 만든 성냥곽과 배지, 에코백과 같은 굿즈와 잡지 과월호를

라이프스타일링 매거진이다. 초반에는 아웃도어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함께 판매한다. 한쪽 벽면은 나무 캐비닛이 있다. 작은 스물 두 칸으로

지금은 매월 하나의 테마에 집중하여 잡지를 내고 있다. <wee>는

구성된 캐비닛의 문을 하나하나 열어보면 아티스트의 작품과 손글씨가

아이와 부모의 시선으로 만드는 가족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이며,

적힌 종이가 놓여 있다. 나무 문에는 저마다 룸 넘버가 붙어 있다.

<DOR>는 시티 큐레이션 매거진으로, 매호 한 도시를 선정해 소개하고

오호라. ‘아티스트만을 위한 객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호텔’이라는

있다. “어라운드의 잡지들은 우리의 관심사를 담고 있습니다. 예를

‘호텔 어라운드’의 콘셉트가 머릿속에 쏙 들어오는 순간이다.

들어 <어라운드>를 창간할 당시에는 캠핑에 꽂혀 있었어요. 정말 많은

“단순히 사옥이 아니라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전시공간을

곳을 다녔죠.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고, 점점 아이가 자라면서 가족이

넣고 싶었는데 갤러리 카페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진 않았어요.

볼 수 있는 잡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wee>를 만들게 됐어요.

그래서 사내공모를 진행했는데 ‘호텔 어라운드’는 그렇게 나온

<DOR>는 어라운드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일 중 하나가 여행 콘텐츠인데,

아이디어였어요. 처음엔 오해의 여지가 있겠구나 걱정도 되었지만,

<어라운드> 매거진에서 다루기엔 지면의 한계가 있어서 창간하게 된

일단 위트가 느껴졌고,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계기를

호텔 어라운드의 출발입니다. 무엇보다 어라운드가 추구하는

거죠. 모두 자연스럽게 파생된 셈이죠.”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송원준 대표의 설명이다.

라이프스타일이 사옥에서부터 구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습니다.”

호텔 어라운드의 완공은 이들이 또 다른 영역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지하 1층에서 계단으로 이어져 마주치는 1층의 벽면은 작은 갤러리

2층 위로는 무엇을 하는 공간일지 호기심이 일 터. 2층엔 편집부의

발판이 되었다. 바로 공간 기획이다. 이미 충북 보은의 게스트하우스

역할을 한다. 마치 복도처럼 이어진 벽면을 따라 걸린 작품을 만날 수

사무실이, 지층엔 디자이너의 사무실이 있다. 윗층은 주거공간이다.

‘어라운드 빌리지’를 통해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구현해온 송대표는

있다. 개관전은 책 《어느 날 아침》, 《너와 세계》의 이진희 작가의 전시

본래 이곳은 40년도 더 된 단층 주택이었다. 망원동, 연남동, 연희동

앞으로 공간 기획을 보다 본격화할 생각이다. 특히 호텔 어라운드가

‘이만하면 괜찮은 속도’. 전시된 작품들은 구매도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일대를 돌아보던 송대표는 여기라면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원하는

일종의 레퍼런스가 되어, 다양한 공간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 1년에 10명 정도의 작가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로 이면도로를 끼고 있었고, 건물의 입면체가 잘 드러날 수 있는

고무적이라고. 이처럼 사업은 다각화되고 있지만 그 뿌리는 하나다.

1층의 유리로 된 미닫이문을 열면 만나는 삼각형의 작은 방의 이름은

부지였다. 건축 자체가 랜드마크처럼 보이길 원했다는 송대표의

어라운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관심사 말이다.

‘라운지’. 1인용 목제 테이블이 벽을 따라 둘러진 이 공간에서는 편히

의지가 구현된 호텔 어라운드는 삼각꼴처럼 날렵하고 매끈한 형태다.

앉아 작가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호텔 어라운드의

디자이너인 송원준 대표와 독립출판인 김이경 편집장이 주축이

사소한 것들을 주목하고, 그 사소한 것들의 가치와 행복을 이야기하되

공간은 지하 1층과 이 라운지를 아우르는 셈이다.

되어 시작한 어라운드는 에디터, 디자이너, 마케터 포함 총 13명의

그것을 전달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방식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직원이 함께하는 콘텐츠 회사다. 2012년 창간한 <어라운드>는

어라운드와 제가 관심있는 일입니다.”

“예술가들의 작품을 일상 한편에 둘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시작할 때부터도 출판사나 잡지사로 한정짓지 않았습니다. 생활의

H

글・사진Ⅰ정지연

2017. 11. 15 ~ 12. 15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1984

1위 — White Mountain 엄유정 / 14,000원

1위 — 매거진 B - Acne Studios JOH / JOH & Company 편집부 저 / 13,000원

1위 — Layer Paper Figure 스팍스에디션 / 8,000원

2위 — 계절의 기록 오바타 사키 / 꼬뮨 / 22,000원

2위 — 어떤 이름에게 안그라픽스 / 박선아 저 / 13,800원

2위 — SSE #79 “Let’s Meet at 7PM” by Ram Han 쎄프로젝트 / 6,000원

3위 — 싱글룸 안유진 / 쾅 / 16,000원

3위 — 매거진 CA #235(2017.11/12) 퓨처미디어 / CA 편집부 / 16,000원

3위 — 컨셉진 Vol.51 컨셉진 편집부 / 컨셉진 / 5,000원

4위 — 익스큐즈, 미 이케마 유코 / 12,000원

4위 —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위즈덤하우스 / 마스다 무네아키 저, 장은주 역 / 17,800원

4위 — 대한민국의 국보(핸디형) 제로퍼제로 / 13,000원

5위 — Season 황예지 / 그리고 갤러리 / 25,000원

5위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난다 / 박준 저 / 12,000원

5위 — Howl: 울부짖음 그리고 또 다른 1984 / 9,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연남동 책방일지

뉴스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괜찮아, 충분히 할 만큼 했어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It's Okay, You've Done Your Best

작년에 책방지기로 참가한 토크행사에서 퇴사를

Add. 마포구 동교로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하고 책방을 준비중이라는

비가 추적추적 오던 손님 없는 평일 저녁, 책방에 들어와 책을 보던 여자

MPMG WEEK 2018 다양한 색깔을 지닌 아티스트들의 집합소, ‘해피로봇 레코드’와 특별한 감성을 전하는 ‘민트페이퍼’, 따뜻한 울림이 있는 음악을

관객이 패널들에게

들려주는 레이블 ‘광합성’ 등이 소속되어 있는 MPMG가 1월

조언 한마디씩을 듣고

14일부터 21일까지 홍대앞 공연장, 카페, 복합문화공간에서

싶다고 부탁했다. 나는

MPMG WEEK를 연다. 올림픽을 콘셉트로 68명의 MPMG 아티스트와 스태프는 물론, 팬들까지 참여해 어울리는 축제다.

손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자신은 현재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고,

유동인구가 어느 정도 있는 입지가 좋은 곳을 알아보라는 실질적인

멜로망스, 장희윤, 조소정(18일), 소란, 쏜애플, 이지형(19일),

사람이 많은 곳을 다닐 수 없어서 이렇게 사람이 다니지 않는 날을 골라

충고를 한 후 옆의 패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그의 첫 마디는 “현재도

노리플라이, 데이브레이크, 랄라스윗(20일), 라이프 앤 타임,

책방에 왔다고 했다.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이라며 가방에서 약봉지를

잘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했다. 그리고 이 말을 듣자마자 질문을 한

솔루션스, 칵스(21일)가 참여하는 라이브 콘서트를 비롯해

꺼내 보여주는데, 하루치 복용약이 한 움큼이었고 약을 든 손은 떨렸다.

관객이 울기 시작했다. 그녀가 진짜 듣고 싶었던 말은 그 어떤 말보다도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들려주고 내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

솔루션스의 보컬 박솔(15일), 더칵스의 기타 이수륜(16일), 소란의 베이스 서면호(17일)가 팀 내 포지션이 아닌 개인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는 한마디의 위로였던 것이다.

아티스트로서의 공연도 선보인다. 랄라스윗 김현아와 장희원,

경청해주었다. 대화하는 와중에도 틈틈히 책을 살펴보았다. 여느

1 년 전쯤 출판된 독립출판물 중에 《아무것도 할 수 있는》이라는

소란 이태욱과 멜로망스 정동환, 더솔루션스의 나루와

손님과 다르지 않게 책을 구경하고 책을 구매해갔다.

수기집이 있다. 우울증을 겪고 있거나 겪은 사람들의 글과 인터뷰로

조소정의 콜라보 공연과 뮤지션들에게 직접 연주와 테크닉을

책방에 오는 손님들 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우가 꽤 많다. 한

이뤄진 책이다. 책이라고 딱히 처방법이 나와 있는 건 아니지만,

배울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등도 진행되며, MPMG의 디자인

학생은 학창시절 따돌림을 당한 경험을, 한 아주머니는 주부 우울증을,

우울증은 혼자만의 의지로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서로를

영상 크리에이티브 팀의 전시도 열린다. 공개 오디션과

또 어느 손님은 가정불화를 토로하며 힘들어했다. 해맑게 웃으며

이해하고 위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들어온 손님이었는데, 대화 도중 너무 많이 울어서 내가 자리를 비켜준

손님들이 한 권씩 꼬옥 쥐고 와서 계산을 하던 그 책은 올 한 해 가장

적도 있다. 이제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말을 꺼내는 친구가 있어도

많이 판매된 독립출판물 베스트셀러 중 한 권이기도 하다. 무료로

놀라지 않고 “그래, 전문가 상담이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배포되던 관련 책갈피 4종도 단연 많은 이들이 좋아하던 굿즈였다.

@mpmgweek과 민트페이퍼(www.mintpaper.co.kr),

책갈피에는 힘들 때 듣고 싶은 말 4가지가 적혀 있다. “그럴 수도 있어.”

해피로봇 레코드(happyrobot.co.kr)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좀 더 이기적이어도 괜찮아.” “이대로도 괜찮아요.” “충분히 할 만큼

권순관, 박별, 이현송 등과 함께 만두 빚기, 소속 아티스트와의 전화상담, 아티스트와 함께 등산, 소속 아티스트가 대결하는 작은 올림픽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facebook @mpmgrobot, instagram

확인 가능하다.

했어.” 어제 책방지기들끼리 책방에 모여 즐거운 송년회를 하고 있던 도중에 한 연예인의 자살 소식을 접했다. 기사에 의하면 우울증을 겪고 있었던 모양이다. 같은 뉴스를 보며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했다. “연예계 정상에 올라 있는 젊은 청년이 왜…” 그리고 문득 책방에서 눈물을 훔치던 손님과 웃으며 자신의 절망을 고백하던 친구가 떠올랐다. 나는 그들에게 무슨 말을 건넬 수 있을까. 감히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책방 손님 중에, 친구 중에, 가족 중에 불쑥 너무 힘들다는 속사정을 나에게 털어놓았을 때 나는 “괜찮아. 충분히 할 만큼 했어”라는 위로를 진심으로 건넬 수 있을까. 유독 오늘은 책방에 앉아 있는 나의 어깨가 조금 더 무겁게 느껴진다. 새해 행복을 바라는 시기지만 그저 우리 모두 덜 불행해지기를, 희망차지 않더라고 좌절하지 않기를 기도하는 연말이 되었다.

H

글・사진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주인장)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반미 샌드위치

몬비엣 Mon Viet

낍 kip

‘나의 베트남’이란 의미의 몬비엣은 하노이 출신 주인이

베트남 샌드위치인 반미와 라오스풍 방비엥샌드위치 둘 다

발음하는 대로 읽으면 사이공 펍. 베트남 음식에 술을

쌀로 만든, 베트남식 바게트 반미Banh Mi. 그대로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지만 그 안에 햄, 돼지고기, 닭고기, 스크램블 에그 등을 넣어 먹는 반미 샌드위치는 베트남은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음식이다. 하노이 바게트를 시작으로 홍대앞에도 반미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곳이 많아졌다.

운영하는 곳으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베트남 중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반미 샌드위치 특유의 소스도 강하지 않고

곁들이기 좋은 곳이다. 반미 샌드위치는 갈릭치킨, 갈릭포크,

선보인다. 이곳의 반미 샌드위치는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고수도 따로 담아주기 때문에 반미 초심자들이 먹기 좋을 듯하다.

부드러운 빵에 스크램블 에그를 넣어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을

매콤하게 볶은 돼지고기 등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어 푸짐하게

연어크림치즈 3종류로 다양한 종류의 반미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 갈릭치킨 반미는 잘 조리된 닭고기와 소스, 야채의

420펍

자랑한다. 새우향이 살짝 나면서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 다른

즐길 수 있다. 달걀오믈렛이 얹어 나오는 방비엥샌드위치도

어울림이 좋다. 분짜나 쌀국수도 있다. 단, 음식이 나오는 데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맛있다. 친절한 서비스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은 곳.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와우산로13길 21 Tel. 010-4744-1117 Open 매일 11:30~22:00, 수요일 점심 휴무 Price 바잉 미 6,000원, 바잉 미 까리 6,000원, 바잉 미 솟방 8,000원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와우산로29라길 20 Tel. 02-332-2735 Open 13:00~24:00(일요일 ~22:00), 월요일 휴무 Price 라오스방비엥샌드위치 8,000원, 사이공샌드위치 8,000원

2017 12 — Vol 103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잔다리로6길 34-6 Tel. 02-332-4202 Open 매일 11:00~23:00, 주말 11:00~02:00 Price 반미 샌드위치 7,500원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8.01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SUKARA 334-5919, 갤러리 8.15 332-5040, 공상온도 3360247,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동교 어쩌다 가게) 332-5942,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베로니카 이펙트 6273-2748, 볼드커피 070-8851-3769,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몰커피 3232483,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30분 의원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아이두 334-1229,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감각 334-3353, 커피 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 334-7878 부산 카페 위드 051-626-4582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12.12~1.9 황혁수 나무작품전 - 나무 시간을 품고 빛을 담다 갤러리815 11:00~18:00

12.16~2018.1.9 2017 Special Present 2018 벽과나사이 갤러리 11:00~20:00

12.24~ 패터슨 KT&G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

12.28 단편선과 선원들 단독공연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20:00

2018 01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신정

12.30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 & 드러머 김책 연주회 벨로주, 19:00

12.29~31 브로콜리너마저 콘서트 - “2017년의 우리들”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9 - 20:00, 30 - 19:00, 31 - 18:00

12.30 이혁밴드 컴백투 홍대 6 드림홀 18:00

12.30 The STONERS Vol.1 홍대 스테이라운지 19:00

12.30~31 잔나비 판타스틱 올드패션드 송년회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30 - 18:00, 31 - 17:00

12.30 가능동 밴드 콘서트 - 수고했어 올해도 케이아트 디딤홀 16:00, 19:00

12.31 2017 네미시스 라이브 콘서트 - 안녕 그리고 안녕 롤링홀 18:00

12.31 BoK(비오케이) - Countdown Secret Concert 엘라의 거실 21:3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갤러리 8.15 02-332-5040 www.munbon.com

1.5 롤링 23주년 기념 공연 - Vol.1 더로즈 & 1415 롤링홀 20:00

1.6 김목인 3집 발매 콘서트 - 콜라보 씨의 일일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9:00

1.6 산울림 김창훈과 블랙스톤즈 1집 전국투어 - 서울 하나투어 브이홀 18:00

KT&G 상상마당 홍대 02-330-6200 sangsangmadang.com 드림홀 010-6213-0001 cafe.naver.com/ dreamlivehall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1.6 롤링 23주년 기념 공연 - Vol.2 허니스트 단독공연 - 우연(우리 연애할까요?) 롤링홀 19:00

1.7 롤링 23주년 기념 공연 - Vol.3 최낙타 & 그_냥 롤링홀 17:00

1.11 DICKIDS SHOW: RIOT 롤링홀 18:00

케이아트 디딤홀 070-7613-3002 kart2017.modoo.at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0 www.vhall.co.kr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1.11~25 효제 이효정 그림과 도자전 - 한 마리 새처럼 갤러리815, 11:00~18:00

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1.12 롤링 23주년 기념 공연 - Vol.4 낙준(버나드박) & 강전한 롤링홀 20:00

1.13 롤링 23주년 기념 공연 - Vol.5 에메랄드 캐슬 & K2 김성면 조인트 콘서트 <두개의 성> 롤링홀 19:00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14 롤링 23주년 기념 공연 - Vol.6 새봄 & 이민혁 단독공연 - 깊어지려나보다 롤링홀 17:00

1.14 WAKE UP! 2018 프리즘홀 17:00

1.19~20 공중캠프 presents 스바라시끄떼 나이스 쵸이스 - vol.21: 에머슨 키타무라 x 비디오테잎뮤직 공중캠프 19:00

1.23 빈 소년 합창단 내한공연 - VIENNA BOYS CHOIR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20:00

1.27 스티(STi)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콘서트 ‘re: DISCOVERY’ 레드빅스페이스 19:00

1.28 롤링 23주년 기념 공연 - Vol.12 피아 & 로맨틱펀치 & 내귀에도청장치 롤링홀 17:00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Street H  vol. 103  2017. 12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장성환(이공삼)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7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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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공예운동을 주도하며 아르누보 양식 성립에 영향을 준 인물로, 포스터 배경에 삽입된 패턴도 그의 작품

WiLLiam morris 윌리엄 모리스

1901~ 윈저 왕조 제1차 세계대전 발발 후 독일식의 명칭 대신 개칭

1714~1901 하노버 왕조 이른바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 시대 개막

1603~1714 스튜어트 왕조 유혈 사태 없이 의회가 왕을 세운 명예혁명

영국국교회 창립. 대영제국의 기반 닦음

1485~1603 튜더 왕조

노르만인의 영국 정복과 영국 의회의 태동

1066~1154 노르만 왕조

history 왕조로 본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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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의 빨간 한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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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on flag 유니언 기 연합왕국을 형성하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3국의 기를 조합하여 만든 영국의 국기

국가번호

867.4만 pound, £

언어

engLish

인구

화폐

1,579 ㎢

면적

영국의 수도

city information 도시 정보

london

infographics

When a man is tired of London, he is tired of Life

city Land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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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H_1712_00_A_Poster.indd 1

코벤트 가든

서머셋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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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 하이 팰리스

트라팔가 광장

trafalgar square

로열 앨버트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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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파크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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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제임스 팰리스

그린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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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츠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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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을 담당 식 사열 대 부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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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

4부로 구성된 잉글랜드의 프로축구 리그 가운데 1부 리그를 가리키며, 유럽축구 3대 리그 중 하나로 꼽힘

premier League 프리미어 리그

footBaLL 축구

<레 미제라블>

런던에서도 가장 번화한 상업지구이며, 영화관과 극장이 모여 있는 오락지구로 ‘세계 4대 뮤지컬’이 제작된 곳

West end 웨스트엔드

trooping the colour 트루핑 더 컬러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6월에 열리는 퍼레이드

notting hill carnival 노팅힐 카니발 흑인 이주자들이 전통 복장을 하고 노래와 춤을 추면서 시작한 유럽 최대의 거리축제

street performance 거리공연

새해를 맞이하여 런던 아이와 빅벤 근방에서 진행

새해 불꽃축제

new year’s eve fireworks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7 12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 발행 |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최영훈, 국민희, 이준호, 손병주, 박주리, 김민지

covent garden

스트리트

somerset house

해머스미스

kensington high st kensington high 켄싱턴 하이 palace

런던 최고의 랜드마크들에 정차하기 때문에 굳이 비싼 투어버스를 탈 필요가 없게 만든 ‘황금노선’

hammersmith

Bus Line 9 9번 버스 노선도

harry Beck 해리 벡

색이 자명 빨간 상징이 의 런던

버 는 런던 층버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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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역에서 다른 역으로 어떻게 가는지 알고 싶어 하는 승객들을 위해 위상학을 적용해 현대적인 지하철 노선도를 완성함

장오 여 서 가 로 300 에 세계 도망으 선이 노 철 림 지하 , 13개 고도 불 역 Tube라 개의 브 .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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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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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al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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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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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Ham United FC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FC

Chelsea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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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 festivaLs 축제

가는 을 오 의 택시 심 도 인 런던 한 디자 식 래 클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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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Palace FC

크리스털 팰리스 FC

토트넘 핫스퍼 FC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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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s Park Rangers FC Tottenham Hotspur FC 2017. 12. 21. 오후 7:21


●뒹구리 만화카페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7. 12

●kickshaw

1 k이후북스 ●Felt Coffee 아뜰리에 생강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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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Cafe Jool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NIKU Q

난카페(2F)●

k 사적인 서점 1

또하나의문화 사자

1 dMUFAC

cafe● unplugged

레브앙루나 ●유어마나 DURUMARI● Acoustic Holic●

안서당 ●cafe 플로르떼

다복길

브로콜리 거 하우스 스탬프 마마 ● ● Grove 177 Rainbow 6

김대중도서관 리

v. k Uni Hongi

● ●BLACK DRUM TRAVEL n ART Baristahands● ●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Monster Cave●

홍대입구역

Dr. Beans● Yellow Bean Coffee●

600m

500m

700m

신촌

800m

서교로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

Seogyo-ro

●YINYA

AFTERNOON COFFEE●

400m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아임파인 땡큐(2F)

린나이빌딩

Yanghwa-ro

로 희 연 씨로네가죽공방

Seoul Mansion GH

●IL TESORO REGGAE CHICKEN●

Seoul GH

Cafe Lunaming●

●Cancún

●청춘고양이

UNICUS●

Bitter Sweet● Addis Ababa●

K GH

Cafe Bling●

JJ GH

Lie Lie Lie

사슴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SOPOONG GH

MONO HOUSE

be new GURMA

미스터● 제이디

●cafe 10.06

Twin Rabbit 호스텔

연남동 길공원길

감자 GH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LABBITO● ● Book Cafe “The Story”

Art RIE 연남 1 f

●Belowlounge

경의선 숲길공원

Le nanan ●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애플 GH

cafe de ●sontag ●Cafe SUN

suave●

상설무대 우리소리

1 o cafe allee ●

la fée ●

● 커피볶는 김대리

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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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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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EE GH PENCIL HOSTEL

Cafe OASIA● Cozzzy GH

스털링맥

Beigel Caffé●

CAFE DUDART●

●coffee YA

Stella GH

Cafe Arts&Bo 꽃피는 청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24 GH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Bom Housing

디자인 에그

Humanist ●정情다운 커피집 正 ● cafe The Yellow

Cafe Gong Jack●

Communication Books

● 달콤마녀

HWON GH ●카페 책속의 한줄

서교 대우미

STRIN MAT ● ●미미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Lee & No GH

HELLO STARANGER GH Spantastic Place ●BÜT

강원도민회관

Acopia CAFE●

Duri World GH

Family Housetel

●social factory(지하)

Ro

chilli GH

Hanmag-gil

● Gombal coffee ●CHOORI’S

DIVE●

Kim’s Family GH ●cafe plaats

107

●the famous lamb

●봄동

도서출판 석정 House 740

VERSE II●

●Otera Boutique

포니테일

●A2 ●LUCANIA

Leftroad Studio

NAMU GH

●정’스 초콜릿

드로잉북리스본 1 k

BAGEL● ● FLYING SCENT

봄날 Kitchen●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Woori Seoul GH

1 k 서점, 리스본

공작새

● Mint Panda

GROWER×PACKER● Hongdae style GH

Brooksville ● Argo●

한맥길 ● 살롱 드 라싸(2F)

Bild Coffee ●

● APRIL COFFEE

● One Bite

chapter IIf

STUDIO 41st Hostel

CAFE URP ●

큐브디자인

●cafe PIPAPO

Wonnie’s GH

Family& ●별을굽다 Friends House ●Le Torte RIRI & DELI ●더 식탁

BIRDNEST HOSTEL Loginn GH

꽃다방 ●

Mary Brown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cafe Burano●

SUNNY ISLAND

DW Design Residence

오블루 GH

Kbook9 GH ● ESPRESSO BOUTIQUE

noah’s roasting● 찻집하심●

ALBERGUE●

●cafe gatto 알마출판사 SPACE TORRA ●Orioli SIS & BRO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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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HALF NOTE●

●Cafe 연남동 239-20

1000m

My Name is GIGIO

● 커피감각 일상예술 ● 창작센터●PARK AVENUE cafe&GH TWELVE BRIX●

빵나무 ●

●g coffee 리

공상온도●

GNP Book Cafe●

●듀꼬뱅 Deux Copains

Roi GH Soo&SIMON● 900m

vintage abb_ey

어슬렁 정거장 ●ADULTESCENT ● Double D Cafe Sandpark ●

cafe W ●

IVP Books 산책 1 k

Monster Cafe&Pub ●

●INTOUCH COFFEE

RIZE●

Dalkomari Tag GH ● m(cookie monster, 1F) CAAO COFFEE● ●COYOTE Folkens Design Lab SALOON ●Al Chòc ●Lounge RACCOON ●side table kikki ● ER● Coffee Not Yours●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HI JUN GH Reissue● VERS Garden● ● campfire Fave Bakery 사는게 꽃같네 GH 팅클유 17℃●

●BREAD LAB(2F)

●imi

●Red Plant ● 파랑

Aloha Jenny

UWA GH

Cafe GON ●

Donggyo-ro

미화당 레코드

●36.5 by Key freesia cafe●

●cafe Awesome Malta

동교로 ● ● cafe BABEANS REESE COFFEE

● Cafe moin 人

동교 어린이공원

●TAMPA ●카페 매화 ●식빵몬스터 E-brick Coffee● Stay Now GH VANILLA BAUHAUS GH KITCHEN(2F) 아꼬메르(1F)● SNOWING ● ●JUST LISTEN cafe 228-9● ● DAWNY COFFEE ●CAFE PUFFY PAW

●● 푸하하 크림빵

●CARTA 19 ●Cafe Untold Story

공항철

30분의원● 카페● 제너럴 닥터

●연남동 만화왕(2F) TRIBECA(1F)

옻칠갤러리 카페●

1984●

● ●cafe D.I. AETHER Cafe

연남 빠니니● ●under floor

앙선

쿵푸스(2F) ● ● Tailor Coffee ● ● Petit Grand 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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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옻칠갤러리

ARISTA COFFEE ●

soft lab● Moon GH

HABSTORE GINA GH Sweet Comfort GH 윤카페 ● sarr.● Two Two ●A BONNY DAY ●GONG CAFE

WYCN(1F)● La Reine(B1) ●Cafe MoRo ●FONTEBELLA

달달한 작당(2F)●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경의중

얼랑, 오롯이

J.Soap(2F)

●메트로놈

● Cafe 다리

● ●ESSERE BARO Pourtoi cafe MAUPASSANT ATO GH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BITTER SWEET 9(2F) ● Cafe Corco● 이산 ah studio(2F)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moment coffee ●Travel Maker 글씨학교 ●100YR COFFEE 골목정원 ●1+½ ●LOUNGE BOX COFFEE● Cafe 아상 ●● ● THE STORY does ●버터 베이커리 16 MARZAN(3F) ●Dickens Coffee The dala● The Style GH 랑빠스81(2F) ●cafe 취미를 일상공간 Café JASS● Family House ●제이 시스터즈 카페 ● 빌려드립니다(B1)

clarté cafe ●1.5 floor ●● ● o ●북카페 산책 Cafe BRONSIS 경암소극장 colorful 카페 비잔● Greenery Table Standard Love Dance● ●모모뮤 Hamuu Cake Place 425 아트 스페이스 담다f ●● Modest Mood 청춘소년 ● Round SAI Coffee ● 카페 리브레● ● ●이심 ● Rectangle ASSISI Mersenne Churros● ●Coffee/Shop ●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Black Bear ●Talk to ● 교산펄 You Later TANA LEE 실론살롱● ●GoYa(B1) 교산펄 The Haemil ●베란다컵케익 정폴헤랑●

indigo

서교타워

113

상덕이 Cafe●

STUDIO Philo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커피 짱● ●● ●

cafe INTERVIEW(2F) ●

MARINE DECK●

양화 1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경의선 ASTRONOMERS EUNJIN 숲길공원 DESSERT COFFEE

혁이다방●

Cafe Eastern●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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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카페 후: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 ●2LP LOUNGE MARKET CAFE

100m

●SSO COFFEE

Hongik Univ.

홍대입구역

● BROOKSVILLE

3

DEMETER BOOKS 1 k

8

Subway Line 2

● Coffee -N

k 짐프리 1 (B2)

●SEA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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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

양화로

50m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대아빌딩

1 k북스 리브로(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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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1 k북새통 문고(B1)

Seogyo-ro

6

홍미당●

서대문구

little farmers ●cafe Table A 카페 서교● 1 g ●구름뜬하늘(2F) ●도토리숲 DARK PLACE(B1) Dr.Althea x Cafe ●object cafe ● Fabrica●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urbanblack● ● crossroad ●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미시간하우스 backpackers GH 카페 담소● 1 g 카페 서울● ● . 23 Be Sweet 초콜릿팩토리 Br. GH ● ●True Romance ( ) 2F On ● 몬스터 브로스● , Hey Lin fab cafe GLUCK urban Record Forum ● 1 k ● breaktime MOBSSIE● BILLY Angel 퐁포네뜨 반디모아 GH ●Plastik Park penny's 그레이프 가든 ● yogorino 씽 house ● VIBE GH 벙크 GH DOOLEE GH Guesthouse Cafe de 홍익공원 Coffee 7Seven(3-4F) ONE PIECE ●반지만들기카페(3F) ●Roasters Free Market(토) Tailor Coffee● ● ● 떡이 조아 ●BANANADANG ●봉리소 희망마켓(일) ●DARLINGS Cornish Cream ESPANA(5F) ● 네코버스 연호당● 짜짜토이 VT° ● Doux Moment(1F) CAKE(2F) Tearoom(2F) ● ●VOW coffee bar noA Who am I ●SUDA ●cafe blanc 땡땡숍 반지앤디저트 카페(3F) ● cafe BOMBI(반지하) Beauty●cafe #AZ● ● ●Havana Express Chloris(2F) Tarot Beans ● DEAR FRESH cafe 옹끌(B1) TOOL ●● ASH& ● Thanks Nature ( )● 룸카페 뽈레쟝 ●DALP ●REAL COFFEEPaulin Pancake 2F 건담베이스 CAFE(B1) 엉클 BLOOM 낍_p.11 청춘고양이(3,4F)● Cafe Cantata(1F) ● 캔들 ● ●Cafe de paris(2F) Agit KEY ● Sonny ● ● 홍-able GH 펌킨GH ●Lga Co cafe Angel 지엔 빙(1F)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Plan B(1F) 구석● monobloc Terrace(1F) Hao GH MOBSSIE 2 JK GH kaldi 미디어 극장 GACHA SHO ● ● ● Waffle Monster 1 dStump coffee piano cafe 아이공 The COLOUR Choco ● cafe ONES● club ● ( ) ● URBAN WOOD 3F 고래다방 ● YEON X CRAFT cafe 카페 장쌤(2F) 상상 스튜디오 ● local 디저트연구소 520 ●● 서울 coffee 101 ● ● 노란구름빵 페이스트리 어게인 GH ●사쿠란보 THE STOREY(2F) 1 f ●더 클루(2F) 서교초등학교 마포평생학습관 off˚C(B1) With Shyan(2F)● Haema Jam GH Category B ●SORORI Industry 스트레인지 1 g ●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Le Clos● ● 7 서교 ●Tora-b(2F) 프룻 ●cafe J★K(2F) MOONHALO(2F) ● 푸르지오 아파트 ●Slow Step easytrip GH ●● Under Crema ● g[그람] g 블루라이트 ●봄날(2F) ●스위티두 Molly’s CATS LIVING● 1 ●Coffee LAB Nori GH 라이브 홀 Pops MY MUG● Paradiso(3F) Express Cafe LIZE● 달고니● SPHERE(2F) THE BRIDGE(2F)● Cafe in COBRA(1F) 수제모찌 ●치즈테라 마포관광 달의 계단(2F)● 홉슈크림 정보센터 ● Beetle Bug ●● Bread Lune● The Three Bears●●● ●The Ale(1F) Cafe de Comics(3F) ● Dessert 아름다운 세상(2F) 50 PICK(3F) ● 알리바바● IdN book 1 k GH CoCoon Stay 케이크를 부탁해● NAMU GH(2~3F) Merlion(2F) koona● ●홍커피 millo dji ●Bunny Cafe(1F) Oliver Brown ● ●coffee roasters ●caffe YAM Honey com ● ( ) UGLY STOVE 2F 새물 ●puzzle(3F) 결1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길 Sa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emul 라휘 사주카페(3F)● Barista COFFEE gyeo ●마리웨일 마카롱(4F) 1 f l-1-gi ●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puzzle2(4F) l Trickeye ● ( ) DUSTIN 4F 윗잔다리 관광안내소 ● 미술관 ● 무제한 룸카페( ) 3F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청년다방 osipeun Geori Geotg 걷고싶은거리 Cafe Planet● ●with coffee ●Hi Cafe ● ● 홍대 커피 볶는 집 Golden Crema 1 dVERA(B2) YOUNGJIN Book Store ●커피와 1 k 1 d하나투어 V홀(B3) ●GRANGE(2F) 사람들 gil Dabog-

A Little Nap GH

1 g주니퍼디 MIES ● container

1 f뽈랄라백화점

park mama GH Happytree GH

멍멍토이키링 카페 낭만적●

●cafe RO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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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p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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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flour

W ow sa n 김대범소극장(B1) -gil

JUN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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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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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경 GH ●딩굴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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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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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angel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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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길

●목수의 딸

under the BRIDGE ●

포스트 극장

●아마스빈 버블티 MMTH COFFEE ●Gabie ●neon moon ●● ●BUTTER MILK 딩굴딩굴 Food● ● Kings Bean Coffee 현대화방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카페 cafe 루앤비 ●언제나 나무와 숲 코미치(B1) ● 슈풍크 Suッkara(1F)● 곱창전골d ●ALL IN A CUP ●Tone&Manner 세일화방 ● Homini K pop stay ATLANTIS● ●36.5°C여름(3F) NEMONE 테일러 커피● 1 f성갤러리 Hostel ●The Dessert 카페 히비(2F) 산울림소극장 o Love 낚시카페● 올드 빵d CACAOBOOM● ●무스토이(2F) 크로와상 Live club 1 f벽과나사이 ● CAMSCON PLACE 오아시스GH 팩토리 ●TAILOR COFFEE(2F) 1 g ● COFFEE LAB on cloud nine 비보이극장(B1) ●coffee conhas ●Yellow Elephant MAISON DE ALOHA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afe moemoe 1 g NEST NADA Magic Strawberry Sound(1F)

칼리그램

● my furniture cafe

Hand in Hand Burger

1 o ●cafe TABLE-A ●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Pattern ●cafe ETHIOPIA 325 ●●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Designers Lounge●

●Bon Voyage

cafe ftp●

mfcafe●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Kare Wa● 설탕● TABLE A●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잠자는딸기 GH ●까페 이움

GEEK 라이브하우스 1 g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1 f 성실화랑

●별빛카페 달빛차 ●연남살롱

Pajama Party GH

●Patio 59

ZENTHOF16 연남리조트●

잼머의 집 ● 그림책학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The April● 커피 정●

공공공방

hug+

●Re:born

●KLEE ●빠끼또

마포FM cafe AVVIO● ●연필 1/3 ●ELEVEN NINE

빠빠빠탐구소 ●White Coffee

●카페 재재

엘리 카메라

EP COFFEE N BAR●


프로젝트 하다

ordinary works●

길 막 독

●soyo CAFE● LA BUENO

●바나나 테이블

DUIE●

il -g ak km Do

Art-T Gallery f

● FANDANGO

Street H

gil n●wave sa ow W

제비다방●

●Beam Balm

<Street H> 배포처 ●옥상꽃집

● 상수동 블루스

상수동카페 ●

●Moment K(2F)

VERONA GRAY

4

2

수 1

su ng Sa

● 112

cafe the blues●

베이커리 봉교

DD Factory

●snob

LE PETIT Blüte● FOUR(2F)●

●BEANS TO COFFEE

d SK@ 1

HT

퍼디딤홀

삼거리포차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1 dNB1

Hi JUN GH

리 so as Pic i or Ge

●ZOMBIE coffee(1F)

1 dDISS

1 k 노란우산 al thing and kitchen●

109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유니타워

●cafe GATE RAWROW 코아마트

미스퐁듀 ●

1 g ROLLING HALL(B1)

●별밤

c bli Pu

차 주 Cafe Peony● 영 the way ● 공 SOBOK昭福●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Old Bridge● 마끼아또 ● KOMANS(2F)

ne Zo ing rk ●Colline Pa

1 fGallery JJ(2F)

k 당인리책발전소 1

●시간의 공기

XINDIE Ticket Lounge

● 커피발전소

●Dessert Cafe 작품

1 o

다락극장

윤디자인 연구소

포춘 GH 디노마드

Frente!

RARA COFFEE● cafe 토끼굴 (2F) ● ●I do ● 고래상점 Mon Cafe Gregory(2F) ● ● eat me cafe 오가다 Peaceali o’shake●● ●cafe ACAI

1 d EVANS

Mamas & Papas GH

fgallery 뚱 봄 아카데미

Kangol Cafe ● 바다출판사(5F)

cook and book●

PRESH

●Papillon Coffee SHOFAR COFFEE●

● merci neco 카페 소도시 (2F)

●SNAP COFFEE & MORE

●K Bean YCL ●ECART ●Cafe Cook ●cafe 금요일 다섯시 ●Beans Made B-hind● ●DESIREE 빵공장 MANGO ●즐거운 작당(B1) 띠에리 고래상점● ●상상다방(3F) AOIHANA● ●Vienna Coffee House ●cafe Unipla ● 1 Hostel GH 1 f갤러리 MEI Billy Angel ● cafe WISTERIA(2F) ●Dal Roll i hate monday ●CAFE BRICK Lux Club 달빛공장● ●bitter sweet sound 1 g노리터 플레이스 Day After Day Meet FIVE★● ● 1 d Fresh(2F) del EXTRACTS Travel cafe Chalet● ● ● mundo ● 코믹텐트 Radio Day’s cafe INU● 마드레마노 fCREATIVEDA ●Margaret River ● Cafe ● il ● ● UNICLE g 1 n상상마당 CAFE ● Jane g만화카페 offee ●커피나 커피너 HAITAI RO● an NOSTALGIA ●PLACIDO COFFEE ad ●Humming Bella(2F) 1 ddub hmv 벌툰(B1) ●dessert 39 ulm OP 1 g 윤형빈소극장 SAINT IVES(2F) Eo 수노래방 ●휴 ● Laon D d● 1 dQ*VO 1 d1 olatyum ●Toi et Moi 제라늄 GH Chocolate 1 dpapa Gorilla 길 당 CASTLE M2 ● 1 d 나물먹는곰● DGBD ● angst blüte 서교동카페398● 마 KIKKER LAND● Dear My PRAHA 울 Bing Bing Bing 1 dCOCOON ● Universe RYNYNN● 어 DY GH(2F) ● ●Nitt 안녕, 낯선사람● CREAM CLUB 1Love 룸카페 앨리스 caffé Glory(3F) ●tea sharp ●Tarr Tarr LUMINOSO 29cm coffee 관광경찰서 ● THANKSBOOKS me up(1F) CAFE THE 1 k THE GALLERYf BRIDGE(2F)● 빨간책방Cafe● 마음산책 ZZZIP GH RORO11(1F) 마르코의● ●Your Public Oasis Ro.ven ●감싸롱 다락방 ●Kiss the TIRAMISU Sugar De Chou● ● 1300K ● ● 디자인클러스터 RICHMONT ●호우(2F) 트 caffe seed● ●고양이 카페 해냄 Project Adam● ●Cafe LAMP Ann● ●코믹한 쌀롱(3F) House(2F) 광고백 1 k온고당 서점(1F) 펍 . 420 _p 11 MINT ●카페 투니온(2F) Found HEIM ●룸블리(8F) Coffee● ● KRAZYTOY JIUGAOKA BREAD ● ●cafe 카툰공감(4F) COFFEE ●24’ Study Cafe table 15● ● le bon bon Get&Show cafe kakadu ● 1 k솜씨 ● TEALICIOUS Café Mignon● ● ●얼굴 레자브로● Brew Bros ●Dasan Book Cafe 노pd네 SMOKE 16 호미화방 Coffee Coffee ● 1 f서교예술실험센터 Gateway ●ribbonwindow ● 콩 볶는 집 다산북스 ●mellow Wherever You Korea GH GOLD GH ●Go(2F) ● ●cafe 몽쏘 본바이너리 ●Cafe LUCIA Cafézal LAB● ● 1 gYes24 매거진랜드 1 k JINVAS ●GREENISH 365 MUV Hall UJA GH 용다방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DADA빌딩 1 g WANNA cafe Jool ●beattipreviee COFFEE 폼텍웍스홀 ●MARO 레이저공방 ● 1 gRED BIG SPACE ●editorial 넥서스 ●Y LAB 북하우스 cafe B+ The DPARKS cafe● 롱테일북스 Cafe THE GL● 1 fZandari ●HUG IN 양철북출판사 ●cafe AURA ● ●We.An 카페(1F) ● cafe N then● GRACEBELL 서교동 모형다방 EGO: ● ● CAFE 당인리극장(2F) ●cafe 2dot: 홍익출판사 ● Romont YEKUN 디자인연구소 ●coalmine BLACK Design Group 816 ● coffee BOTTLE 더난출판

SALON DE FACTORY 인생도서관 (별관) ●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실루엣 커피●

à la carte(2F)●

1 dMWG 명월관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안티크 코코

삼단변신 미스홍●

모찌 이야기●

● Cafe The Nora(2F) ●Think Table(2F)

작은그림

●퍼투즈

1 dSTEP

aA뮤지엄

와우

●티라레 돌체(2F)

Sabotaged

산길

-gil an ws Wo

BLACKTASTE CAFE ●

aA cafe●

●the 귀여워 Pet Cafe

50m

900m

● Le bon chocho ●cafe 소통

● Beanside

따릉이

1 gINDIFAN

cafe EVANSVILLE● ●다정 茶鼎 ●피스 ●도쿄빙수 오브 VIN GH ●Unique 헤븐 Fonce● cafe olentio● ●cafe 2SOYOU ●친구네 허준 Sweet 김현주 스튜디오 ●청춘 고양이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Hello Soho● 카페(3F) VANJIHA ●로사벨라 케이크 ●GRUNGE(2F) 1 g베짱이홀 ●컨토이너 The crib A● ●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시연● ● ●cafe wadi f ●THE Cafe O’Merry Mon Cher Papa 갤러리홍 ZERA’s REFINERY In the Cafe(2F) Fruitalks Lounge ●● ● Pacifico● ● 달콤한 거짓말●

1 k gaga77page EVANS(2F) 1 AVO GH d 1 dGOGOS2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s culture

●FELL+COLE

Decoa Balim ● 몬비엣_p.09 cafe COMORE●

I’m Coffee

정태호 소극장

o ●24″71

출판사 1000m

이번호에 소개된 곳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ochawon, 吳茶園

P.O.M ●

off the ground●

HOHO MYOLL ●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Oh Boy! STANDARD.a BYHEYDEY 고양이삼촌 스튜디오 썸띵 ●Percentage Coffee

●GUSTO TACO

●cafe 츄룹 느랏느랏 ●극동방송국

알지비 지구맛

gil gjun To

6

3 CLUB★ BARISTA

cafe backdoor ●

AMAIBLE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Guest House(GH) 길 정 토

ne Li ay bw Su

메이 GH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nok● GEAR3 Slunch Factory●

●달고나 ●Amuse

무명집●

BEAN● BROTHERS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SERNBOOKPITY

maison de sculp

차리다 키친(1F)

성산중학교

●브레드샵 La Retro beforegray 암스테르담 ODD● ● vergum WORKERS maum studio pac safe 여행상점

Benple Space ●

여니갤러리1 f 갤러리 초이 1 f

스너그 GOODIES ● ● 3高● 자음과모음 BOLD● COFFEE

● Bean Project

MOWAN 10' CAFE●

AINO TABLE●

●Avenue

o얘기소극장 ●1 Hello Spring ●B-PLATFORM

MANIEGO

●Dear Brown YENNYRON ●● cafe With B

1 k양화진책방

● Cafe KKUMER

Jandari-gil

리아의 오븐●

홍대 쉐프 GH

잔다리길

●스노잉

1 gstay.round.GEE

Cafe Honesty●

●1st PENGUIN CAFE

홍성사

●Tory Coffee

Faló PIZZA● ●Roh Rang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우리은행

400m

●KONOMI

Cafe Culturalize●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A Cafe●

● ● ORANGE Disco Timber sbi PLANET Play Cafe GH 서울 북 Shop 리얼듀커피● 스케치북 인스티튜트 Neo Seoul GH ●fuse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BLUE 나무네요 SEOGYO WHALE ● Rotary ●케이트앤케이크 Coffee ●카타코토 Bar●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600m

Sumita August 1 k

●CAFFÉ ROUTE 9 Jandari-gil

AIDEM

1 fInterGram

● 나무의 시간

●마포다방

Ri & Bake● 1 f BOOKTIQUE1 k Elephant BOOKSHOP

601비상

F-story●

●MEE CHOCOLAT● 사르르 과자점

마고북스

퍼플 아일랜드 카페 다카포●

교동 미래사랑

Cham guru-g il

NG TE ● 미커피

Ionbrand

f Red Art Gallery 1

1 f TAK Gallery

Nod Lab ●남경카페

Cafe G in ●

● CAFERIA

● 사쿠라커피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오고가는 카페 ●

잔다리 어린이공원

● 계절 담은 디저트

● ECOBRIDGE COFFEE

●BLOCKS COFFEE(B1)

le monde diplomatique ● 리네아의 가게 ● namu bakery cafe

BEANZ MADE ● ● 노컨셉 카페

열정에 기름붓기 1 f

●대루커피

한얼 The 3rd Age ●로아 베이커리 ●하노이 바케트

Mellow Waltz●

1200m viviani style

Four Season GH

국민카페 ●ON AIR(B1)

●LUCAS CHOICE

● 에반커피

● 포비베이직

● 커피1잔

BEAT ROAD

KUKBO

●A:GIT ●Space So

VOW Design Dear, My BLUE

●Wash Town

PLENTY GH&Cafe 미사사

aloha 커피사랑● ●Adventure Story

cafe 스이츠 ●

가배두림●

1 f합정지구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BLANC B CAKE

●마피아 디저트

프로파간다

LOAF● 망원동 티라미수●

●Yellow Elephant

●maison kitty bunny pony

THE RECORDER FACTORY

CAFE Double● Harmony 이슈서울 GH COFFEE ● ●Red Plant COCKTAIL M ●FUJI ROYAL CAFE A-BRICK● 한빛미디어

다섯수레 출판사 ●Dinga Cake House ●IDLE MOMENTS

●semicolon(1F) 망원동 티라미수 가맹본부(2F)

1100m

보누스

카페 스노우●

●Han Freedom Teller 다이어트& Coffee

mono design

MARS

●까페 지리산 1000m

국민출판

현암사

Space

Constant● La Sérénité● ●The Coffee Barn(B1)

● hello, goodbye

LAZY FOX HOSTEL

MANAR

900m ●STRADA ROASTERS

BvBB●

INNO HOSTEL

●caffeine

Olive GH

ABBA● ●DUTCH LAB

●mojo pin

●Red Plant 나의 작은 식탁 ●

●망원동 내커피 서교점

●Cafe U

afe JASS●● Fred & Sally

Coffee Da●

stamp farm

LOMBARD HOUSE

800m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LAZY FOX DEN GH

까만콩나무●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22 PELOTON●

●커피볶는 포레스트 cafe

ADHIL BROWN Salon de cafes

몽마르뜨 ●언덕 위

인생도서관(본점)●

Dream House GH

●ARISTA COFFEE

●FASCINO

●Cafe Druwa

●CAFE MIAMIGO

petite mama’s GH

ook●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청춘

홀트아동복지회 SCENT●

마포한강 푸르지오

● TIARA Poco Felice GH 그리운 꼬마● ●황칠家

cafe Michaya● cafe Analog Garden●

교보문고 합정점

1 k

700m

잔다리길

● 바람 카페

LIG합정빌딩

● 와줘서 고마워

커피상점이심●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별빛카페 달빛차 ●

g oller coaster 1 mono house GH

Cafe 포도씨(2F) ●

8

메세나폴리스

서교 어린이공원

500m

애플북스

엠파이어리버 ●Would U Like Cafe

Bo mn urigil

Cafe BonBon ●

10

리길

●코마하 ●포담

멜로우 베이킹 cafe ●Yellow Elephant ●

●퓨로쥬스 106

9

● 야미요밀

커피 폴리 로스터스 ●

7

봄누

●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104 1● BLANC DE TEA

Hapjeong

●노란 코끼리

도서출판 생각나눔

s Cafe

●2 Cafe Serio

● ALL ABOUT CAFE

도서출판 학고재

합정역

Subway Line 2

atti ari●

Ha pje on g

Cafe The Air● 300m

Would U Like Cafe●

Yanghwa-ro

서서카페●

5

105

양화로

Yanghwa-ro

6

CHAYU●

4

200m

화로

3

자연마음놀이터(3F)● cafe 자연(1F)

1 g

드림홀

Humming Bella ●

108

Hobby Factory

●LIMBURG

e6 Lin

글담출판사(4F)

cafe Pu:u ● ay bw Su

달리●

il -g ak km Do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Button Up●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Han eolgil

About Poster 런던 London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런던은 잉글랜드와 영국의 수도이자 유럽 최대의 도시다.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런던은 전세계 문화, 예술, 경제,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패션, 금융, 관광, 교통의 중심지이자 수많은 랜드마크와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박물관, 갤러리, 도서관의 도시이기도 하다. 런던의 핵심을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한눈에 볼 수 있게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쇼콜라윰

●제인버거 Cafe

카페문희● 커피 문희●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yisuh cote a cote

mellowstone ●AVOC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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