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8.03_Vol.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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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H  Vol. 106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ww.street–h.com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00 × 700mm

사슴책방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BOOKSTORE ADD. 마포구 동교로46길 33 102호 TEL.  010-3203-8092 SNS WWW.INSTAGRAM.COM/DEER_BOOKSHOP

02   FEATURE 차를 마시는 시간 TIME FOR TEA

04   INFOGRAPHICS

06   THINK & TALK

08   OPEN STUDIO

홍대앞 버스 노선 톺아보기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작가 송은정

Bowyer

ALL ABOUT BUS LINE AROUND HONGIK UNIV.

THE IMPORTANCE OF FINISHING THE WORK WELL

THE GRAPHIC STUDIO

09   FOOD 금복식당

10

11

연남방앗간

공간이 없는 공간은 불가능 할까

SPACE

金福食堂

GEUMBOK RESTAURANT

YEONNAM MILL

OPINION

IS IT IMPOSSIBLE TO RUN SPACE WITHOUT SPACE?


02 FEATURE

기획특집

전통찻집의 변신

오렌지리프 ORANGE LEAF Add. 마포구 동교로41길 31 Open 12:00~22:00

차를 마시는 시간

Time for Tea

‘차 한 잔 하실래요?’라는 문구가 반겨주는 오렌지리프는 밀크티로

수 있고, 그라인딩도 할 수

유명한 김진평 티소믈리에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은 원래 ‘찻집

있게 되었죠. 그래서 좀 더

하심下心’이란 이름으로 예약제로 운영되었던 찻집으로 김진평 대표가

좋은 차를 선보일 수 있는

중국 등지에서 공수해온 차들을 선보이는 곳이었다. 그랬던 곳이 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차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차의 대중화를 위해 김진평

‘오렌지리프’로 리뉴얼했다. 오렌지리프는 가장 대중적인 홍차 종류 중

대표는 다양한 사업을

하나인 오렌지페코에서 따온 이름이다.

계획중이다. “한 달에 한 번

그 자체로 즐기는 분위기가 대세다. 한 일간지

이곳의 대표메뉴는 김진평 씨가 직접 끓여 만든 밀크티다. 냉침

차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기사에 따르면 새로 개업하는 카페 10개 중

밀크티가 유행인 것과 달리 직접 우유를 끓여 만들었다. 1년 넘게

하려고 합니다. 차와 함께

1개에 불과했던 차 전문점이 최근에는 3, 4개로 늘어났다고 한다. 홍대앞에도 새로 생긴 차

연구한 레시피로 보다 깊은 맛을 자랑한다. 보틀에 담겨 나오지만 가게

그 차를 선택한 이유, 차의

안에서 먹을 때는 보틀을 넣을 수 있는 나무 케이스에 담겨 나오는 것이

특징, 역사를 설명을 담은

특징.

매거진을 함께 배달하는

보틀 밀크티의 열풍이 불더니, 이제는 ‘차’를

전문점들이 보인다. 새로 생긴 티룸들은 차를 좀 더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 테이크아웃 잔과 보틀, 심지어 피크닉 세트도 등장했다. 차를 좀 더 가볍게, 즐겁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서.

이곳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는 그가 직접 1년 넘게 차 생산을 배워온 무이암 지역의 무이암차다. “차를 제대로 하려면 차 생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무이암은 중국의 차가 시작된 곳입니다. 차

글・사진 I 임은선

거죠.” 이 외에도 명화에서 떠오르는 향을 차에 입혀서 명화와 함께 차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저는 차가 참 좋습니다. 차에 관련한 역사나 인문학에 대해서 배우는

좋아하는 분들께는 차의 성지 같은 곳이지요. 무이암에 가서 1년 반

것도 좋고요. 좀 더 많은 사람이 차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쉽고 편히

정도 차를 생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덕분에 차의 퀄리티도 평가할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베리에이션의 미학

오블랑 or.blanc Add. 마포구 성미산로29안길 19-13 Open 목~토 11:30~20:00

연남동의 한적한 골목 끝에 위치한 오블랑은 티 바를 표방한다. 공간의 특성상 큰 바형 테이블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공간이 작기도 작고, 번화가에서는 좀 떨어져 있는 편이라서 처음에는 테이크아웃 위주의 공간으로 오픈했습니다. 차의 특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드시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앉아서 차를 마시고 가시죠. 저와도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고요.” 덕분에 고향 사람도, 학교 선후배도 만나게 되었고 단골도 적지 않다고. 홍차, 녹차, 우롱차, 허브티 등 싱글 티도 많지만 오블랑의 시그니처 메뉴는 차와 다른 재료를 베리에이션한 보틀티와 밀크티다. 리치와 우롱티가 만난 리치 우롱티, 애플과 카모마일티가 만난 카모애플티,

말차에 코코넛을 넣은 코코말차, 자몽과 히비스커스가 만난

나오는 색도 그렇고요. 병에 담기니까 더 예쁘게 마실 수 있는 것

자몽히비스커스 등 차와 다른 재료를 섞어 만든 다양한 베리에이션

같아요. 들고 다니기도 쉽고요.”

티들이 있다. 말차의 씁쓸함을 코코넛이 잡아주는 등 차가 가진 단점을

더 다양한 차를 베이스로 한 음료를 선보이고 싶다는 오블랑. “제가

다른 재료로 보완하고 당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밀크티도 라벤더,

카페인에 약한 편이라 커피를 못 마셔요. 그래서 커피 말고 즐길 수

얼그레이, 말차, 블랙, 망고 등의 재료를 넣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있는 다른 음료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자연히 차를 다양하게 즐길 수

보틀티는 향수병 같기도, 술병 같기도 한 작고 납작한 네모난 병에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차를 좀 더 쉽게, 다양하게

담겨 나온다. “차는 색이 다양하고 예쁜 편이죠. 다른 재료가 섞이면서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알리고 싶었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샌드박의 경우는 차보다는

차와 함께 즐기는 피크닉

티크닉

Teacnic

샌드위치가 주인공인 공간이라서 상대적으로 차에 대해 이야기하기 쉽지 않아요. 오후의 작은 선물은 클래스 중심이니까 손님들이 편히

Add. 마포구 성미산로 147

찾아오기가 부담스러웠죠. 차는 참 이야깃거리가 많은 메뉴라고

Open 수~일 12:00~21:00

생각해요. 손님들과 좀 더 친밀하게 차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티크닉을 열게 되었습니다. 차에 대해 궁금하시거나 관심 있는 분들,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편히 이곳에 들러 차에 대해 이야기해요.” 메뉴는 사계절에 어울리는 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봄에는 녹차에 과일 베이스를 넣어 만든 차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자몽그린티 같은 상큼한 음료들이죠.” 샌드박에서 1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실론티 베이스로

5가지 과일을 블렌딩한 아이스티 역시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세 가지 찻잎을 섞어 만든 밀크티는 가오픈 기간에도 인기가 많은 메뉴였다. 다양한 브랜드의 스트레이트 티는 향을 맡아보고 고를 수도 있다. 스콘, 마들렌, 쇼트브레드 등 차와 함께 마시면 잘 어울리는 쿠키와 빵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차와 함께 피크닉을 떠나고 싶다면 티크닉을 주목하자.

4월 오픈 예정으로 12월부터 가오픈 중이라는 티크닉. 연트럴파크의

즐길 만한 빵과 쿠키, 샌드위치 등이 담길 예정이다. “차를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차와 함께 즐기는 피크닉’을 꿈꾸는 곳이다.

즐기고 싶다고 하면, 차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격식을 갖추고 마실 것

“커피처럼 차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서 쉽게 마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같잖아요. 그런 인식이 사람들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거 같아요.

저희 가게가 공원 근처이기도 해서 차와 함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차를 일상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고요. 그 방법 중

피크닉 세트를 빌려드리려고 합니다.”

하나가 피크닉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피크닉 박스 안에는 돗자리와 티 매트, 접시와 컵은 물론 맛있게 우려낸

샌드위치 전문점 ‘샌드박’과 차에 관한 수업을 진행하는 ‘오후의 작은

차가 담긴 보온병, 식감이 다른 세 종류의 스콘을 비롯해 티와 함께

선물’을 운영하는 박혜정 씨. 여러 공간을 운영하면서 차의 매력을

2018 03 — Vol 106


Infographics_Zoom in Hongdae-ap

03

인포그래픽으로 톺아보기: 홍대앞 버스 노선

BUS LINE

AROUND HONGIK UNIVERSITY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지역은 대중교통의 이용 또한 활발하다. 특히 버스 노선은 홍대입구–연남동–합정동– 상수동-망원동을 잇는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잘 이용한다면 홍대지역을 손쉽게 탐방할 수 있다

SUMMARY 개괄 • 홍대지역 심야버스

• 주요 버스 첫차/막차 시간 7011 04:30 / 23:10

첫차 | 00:00 막차 | 03:30 첫차 | 23:40 막차 | 03:10

마포07 06:00 / 23:35

• 홍대입구역 (명) 300,000

• 홍대입구 대형 스토어와 멀티플렉스 등이 집결되어 있는 홍대의 핵심 유흥 지구

N62

마포05 06:00 / 23:30

• 홍대입구–연남동–합정동–상수동–망원동을 아우르는 지역

역 수 상

마포09 05:30 / 23:45

PASSENGERS 승객 승하차 통계

• 상권이 확대되면서 지역마다 역할이 확실해짐

N26

마포08 05:45 / 23:45

HONGDAE AREA 홍대지역

• 신촌역–홍대입구역–합정역

홍대앞

100,000 합정역

홍대입구역

승차

0

서교/ 동교

연남

최다 하차 인원 12:00~18:00 217,780명

200,000

상수

• 연남/합정/상수 식당, 카페, 서점 등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지역

최다 승차 인원 18:00~24:00 283,997명

하차

0~06

합정

06~12 12~18 18~24 (시)

출처 | 서울열린데이터광장(2018. 02)

BUS LINE 홍대지역 주요 버스 노선

홍대지역 마을버스

6 당인리발전소 마포07 합정역 7011

벚꽃버스 마포07

길 꽃 벚

홍대정문

홍대입구 7011

마포08

상상마당

홍대입구역

홍대입구역

동교동삼거리 마포09

약속 장소로 적합한 랜드마크를 지나는 버스

2 6

로데오거리

2

교 리 회 학 거 약 교 대 오 제 동 익 데 진 교 홍 로 삼 서

합정역 월드컵공원 7011

월드컵공원 7011

한강버스 마포09

홍대와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버스

홍대입구역 경의선숲길 마포06

교 역 학 구 대 입 역 역 익 대 원 촌 홍 홍 망 신

지 수 유 원 망

교보문고

홍대관통 간선버스

경의선 숲 길

동진시장

소 전 발 리 인 당

약속버스 로데오거리

동교동 삼거리

리 거 동 오 정 데 합 로

문 후 역 대 수 홍 상

벚꽃명소 당인리 발전소로 가는 버스

당인리발전소

홍대입구역 마포09 로데오거리 마포08 상수역 7011

산울림소극장

푸른 경의선 숲길로 데려다주는 버스

당인리발전소 리 인 당

홍익대학교

터 센 민 역 역 주 구 구 입 입 동 대 대 남 홍 홍 연

마포06

상수역

와우공원

신촌 이대

숲길버스

명소버스 7011

서울 관광명소들을 여행할 수 있는 버스

비슷한 노선 271, 272 273, 721

망원한강공원 마포09

장 교 원 시 학 공 문 역 대 컵 역 대 동 익 드 울 남 명 홍 월 서

59

종 정차

21:00

신내역 00:00~03:30(25분 간격)

N26

개화역

N62

신정동

홍대앞 심야버스 막차가 끊겼을 때 N26 & N62 탑승

마포08 로데오거리

20%

요금 할인

조조 할인 첫차~06:30

합정역 5번 출구

6 14-015 홍대입구역

30분 이내

최대 환승 제한 시간

최다 버스 경유지, 홍대입구역 정류장

주간 30분 / 야간 1시간

각기 다른 번호(59개 노선)의 버스 정차

5

합정역 버스정류장

약 500m 홍대정문

상수동

연남동

연남동 이동

마포08 탑승과 도보 병행

273

자료 조사・인포그래픽 | 오태경・김민지

홍대정문 이동 5번 출구 마포16 탑승

4

3

회차 273

종점 7739 종점/회차 733

5712 7734

홍대정문 합정역

2

6 상수역

홍대입구역

경성중고 사거리

0

홍대앞 버스 번호에 7이 많은 이유 서울시에서 마포구는 7번 구역

홍익대학교

마포16

6

1 7

07:00

용마산

23:40~03:10(30분 간격)

상수동

1시간 이내

홍대정문

상수역 이동

도보 이동이 제일 효율적

청춘버스 273 신촌 주요 대학교 경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입구역 종점/회차, 홍익대학교 회차 7739, 733, 5712, 7734, 273번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서로 다른 취향이 만나 우리만의 색을 만든다

스키니죠는 어떤 팀인가요? 김지호 팀 이름은 스키니죠고 제가 어릴 때부터 썼던 이메일 주소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는 팀이냐고 묻는다면 팝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가사를 쓰는 건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김지호 어렸을 때 누나가 음악잡지를 사오면 거기에 딸려오는 부록 CD 같은 게 있었어요. 그걸 들으면서 음악을 듣기 시작했죠.

이찬영 일반적인 팝 음악을 생각하면 저희는 좀 더 브리티시 록

어렸을 때부터 외국 음악을 많이 들으니까 영어로 가사 쓰는

느낌이 짙죠. 얼터너티브하고 사이키적이기도 하고요.

게 익숙한 것 같아요. 최근에 웹드라마 OST 작업을 했는데

스키니죠 Skinnyjoe

김지호 그냥 팝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전승 지호한테는 이게 팝인데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저도 완전 팝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 같고요(웃음).

처음으로 한국어 가사를 썼어요. 제가 쓰는 단어나 표현이 가사에는 잘 쓰지 않는 것들이라서 자연스럽지 않더라고요. 다른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많이 들었다면 자연스럽게 체득했을 텐데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 팀 소개가 정리가 안 되는 팀은 처음이네요(웃음). 세 분은

신전승 지호는 저희의 주크박스예요. 지호가 10곡을 말하면

어떻게 만났나요.

저희가 아는 건 한두 곡 정도죠. 저희도 음악을 많이 듣는

신전승 셋이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들이에요. 졸업 연주를

편인데도 말이죠. 저희가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음악을 정말

준비하면서 세션해줄 사람을 직접 구해야 했는데 그때 같이

많이 듣고, 많이 알고, 가지고 있는 소스도 많은 친구예요.

했어요. 원래 친하기도 친했고 다른 친구들과는 학번 차이가 있어서 저희끼리 했죠.

주로 어떻게 곡 작업을 하나요? 이찬영 지호가 연습하는 걸 보면 그냥 곡을 틀어놓고 바로

그게 밴드를 하게 된 계기가 됐나요?

카피를 해요. 지호는 작곡도 배운 적 없고 코드도 모르고 기보도

김지호 사실 저는 활동을 할 생각이 없었어요. 음악으로 돈을

할 줄 모르죠. 그래서 새로운 게 나오는 것 같아요. 곡 만들 때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아예 없었어요. 음악은 평생 하긴 할 건데

비슷해요. 가이드를 만들어오면 저랑 전승이가 각자 악보를

혼자서 만들고 듣고 들려주는 정도만 생각했지 이렇게 될 줄을

만들죠.

몰랐어요. 꼬임에 넘어간 거죠.

신전승 아무것도 모르고 이런 코드를 생각한다니, 재수없을 때도

대표 지호 형이 어느 날 자기가 만든 곡이라고 들려줬는데

있는데 신기해요. 이 친구와 같이 작업하면서 처음 보는 코드도

너무 좋은 거예요. 형 노래가 너무 좋아서 제가 하던 음악활동은

많이 알게 됐죠.

좀 제쳐 놓고 형에게 같이 앨범 만들자고 했어요. 찬영이 형,

김지호 예전에 어떤 아티스트의 인터뷰 중에 ‘작업할 때 어떻게

전승이 형은 원래는 세션 위주로 도와줬는데 이렇게 할 바에는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멤버로 해야겠다 싶었더라고요. 싱어송라이터 김지호에서 밴드

본능적으로 안다’ 이런 이야기였는데 저도 거기에 가까운 것

스키니죠로 바뀐 거죠.(특별히 이번 인터뷰는 레이블 대표가 함께

같아요. 전형적으로 감에 의존하는 타입이에요. 공부를 좀 했어야

했다. 스키니죠가 데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으로 함께

했는데….

활동을 하진 않지만 제4의 멤버라고 해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이찬영, 김지호, 신전승.

이찬영 저와 전승이는 지호와는 좀 다르죠. 지호는 자기 음악을 만들어서 듣고 들려주고 예술적인 활동에 의의를 두고 있었다면,

밴드의 이상적 만남은 무엇일까. 음악적 취향이 잘 맞는 사람들이 만나

3월 31일에 단독콘서트를 열죠? 이찬영 앨범 준비를 하면서 공연은 좀 뜸했는데 출사표 같은

저희 둘은 연주를 잘하는 게 목표라면 목표죠. 출발점이 다른

함께 활동하는 것을 이상적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전혀 다른 취향의

의미의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싱글, 정규 수록곡은 물론 미발표

저희니까 합쳐지는 게 쉽지 않았죠. 왜 같이 밴드를 하게 됐냐고

사람들이 만나 무언가를 새롭게 만드는 것도 꽤 괜찮은 시작이라고

곡들도 연주할 예정이에요. 의외의 곡들이 많으니 색다른 공연이

하면 특별한 계기는 없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지호의 음악에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을 증명해줄 스키니죠다.

되지 않을까 싶네요.

끌렸던 것 같아요. 올해 계획은요? 같이 하나의 밴드가 되어서 앨범을 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곡명이 ‘#숫자’인 게 특이했어요. 시나리오 장면 같기도 하고요.

신전승 올 가을에 EP 한 장을 더 발매하려고 합니다. 보통 한

않았겠다 싶네요.

김지호 제가 가사집에 써놓은 순서대로 번호를 매긴 거고요. 제 첫 싱글을

해에 정규와 EP를 같이 내는 밴드가 없는데요. 저희는 욕심을

신전승 셋이 100% 만족하는 앨범이냐고 물으면 셋 다 아니라고

준비할 때는 영화의 장면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까먹고

좀 내려고요. 정규 앨범이 지호의 솔로 앨범에 좀 더 가까웠다면

말할 거예요. 지호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었다고 하더라도 지호가

있었네요. 지금 말씀해주셔서 생각났어요. 타이틀을 붙인다는 걸 부정적으로

EP는 스키니죠만의 색깔을 더 잘 보여주는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의도한 대로 100% 안 나왔을 거예요. 서로서로 양보해서 나온

생각하는 편이에요. 제목을 붙이면 거기에 얽매여서 생각하게 되니까요. 부제를

지호 입장에서는 민숭민숭한 앨범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될지

결과물이 이번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셋은 추구하는 스타일,

붙이긴 했는데 맘에 안 들어요.

모르죠. 한창 작업중에 있습니다.

취향이 다 달라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도 그랬고 앞으로도

이찬영 처음에 합주할 때 지호가 ‘몇 번 연습하자’ 이러면 그 곡이 뭐였나 한참

계속 부딪치면서 작업을 할 거예요. 서로의 색을 녹이고 서로가

생각했어요. 지금은 익숙해졌지만요. 제목을 붙여달라고 했는데 지호는 콧방귀만

마지막으로 어떤 팀이 되고 싶나요?

서로에게 섞여들어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당연히

꼈죠.

김지호 저희 스스로 만족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게

힘든 과정이고요. 근데 그게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을 만드는 데

김지호 결국엔 제가 수락해서 부제를 붙였고요.

목표예요. 진심으로 좋은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그걸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신전승 부제 없었으면 검색하기 너무 힘들었을 거예요.

위해서 항상 노력하는 밴드.

첫 앨범인 [EGOLOG]는 지호 씨가 미리 써놓은 곡들이죠?

숫자로 타이틀이 순서와 숫자와는 상관없이 배열되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고

이번 앨범 만족도는요?

김지호 2014년쯤에 쓴 곡들인데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테마로

타이틀곡이 마지막인 것도 특이했어요.

김지호 10점 만점에 5점 정도.

쓴 곡들을 이번 앨범에 담았어요. 어떤 알 수 없는 심연의 고독에

김지호 그게 이 앨범을 마무리하는 곡이니까요. #18(Egolog)는 제가 군대에

신전승 그럼 10점이 될 때까지 좋은 음악을 하는 밴드가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있고요. 자연에 대한 경이에 대해 노래하는

있을 때 만든 곡인데 태풍이 지나간 산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니까 좋더라고요.

되겠습니다.

것도 있고요. 사랑 노래도 있죠. 타이틀은 철학적인 고민이라고

그걸 모티브로 만든 곡이에요. 진리의 막연함, 거기에서 오는 불안함, 삶의 의미,

이찬영 저는 그 점수에 동의 못해요. 지호 생각이잖아요. 안

해야 하나, 저의 가장 주요한 생각들을 담고 있어요.

어떤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죠.

따라가요!

2018 03 — Vol 106

H

글Ⅰ임은선・사진 I 신병곤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94

10% 할인도 없고, 마일리지 적립도 없는데도 ‘그냥, 이왕이면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은 첫날 매상 67,900원 앞에 겸손해졌던

시칠리아로 떠났다. 이른바 ‘퇴사여행’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동네책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큰돈을 벌지 못할 걸 알면서도

책방주인이 점점 책의 무게를 두려워하게 되는 책방에 대한

남자친구의 안식월 휴가가 9월이었고 공교롭게도 책방을 닫기로 마음

책방주인으로 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굳이 이름붙이자면 ‘책방

이야기면서, 퇴사 이후 이직이 아닌 독립을 선택한 청춘의

먹은 시기와 겹쳐지면서, 조금 당겨서 책방 문을 닫고 여행을 떠났었다.

창업실패기’인 이 책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는 그들과 함께 읽고

‘창업실패기’이다. 또한 이 책은 그가 책방을 운영하는 동안

눈과 얼음의 아이슬란드에서 태양과 사이프러스 나무의 시칠리아로.

싶은 책이다. ‘넘어진 듯 보여도 천천히 걸어가는 법’을 알고 싶은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왜 교보문고가 아니라 일단멈춤에 가야

그 30일의 여행을 통해 단단했던 그의 마음도 조금은 풀어졌다. 그렇게

사람에게 일단멈춤의 송은정 씨가 들려주는 이야기.

하죠?’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기도 하다.

돌아와 책을 썼다. 그리고 1년 후에 책 3권이 세상에 나왔다. 첫 책은

책 입고 소식을 주고받던 이메일이 남아 있어서 쉽게 인터뷰 약속을

장애인과 함께 일하며 머물렀던 북아일랜드 캠프힐에서의 1년을 담은

2014년 11월 29일 토요일 오후, 이대역에서 걸어 5분 거리에 위치한

잡을 수 있었다. 팔로우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의 결혼과 남미로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일단멈춤을 운영할

염리동에 여행책방 ‘일단멈춤’이 문을 열었다. 도대체 책방이 있을

떠났던 신혼여행 소식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신혼여행에서

때 나왔어야 할 책이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을 끌어다 써야 했던

거라고는 짐작도 되지 않는 허름한 골목. ‘대경설비’라는 간판을 떼어낸

돌아오자마자 보기로 했다. 약속장소는 연남동의 서점리스본.

책방이었던 까닭에 조금 늦게 세상에 나온 책이다. 《일단멈춤, 교토》는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책방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궁금증을

“책방주인이 아니라 이제는 작가로서 책방에 온 기분이 어때요?”라고

자아냈다. 어떤 사람이 이런 곳에 책방을 낼 생각을 했을까? <스트리트

H>는 일단멈춤이 오픈하고 처음 하는 매체 인터뷰라고 했다. 이 책방에

묻자 그가 웃었다.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와 한 달 차이로 나왔다. “책방폐업기에 대해 독립출판으로 내보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는 몇 번

“이젠 괜찮아요. 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책방 문을 닫고

들었어요. 그런데 선뜻 내키진 않았어요. 그런 책에 누가 관심 있을까

계속 서울에 남아 있었더라면 아마도 힘들었을지도 몰라요. 생각보다

반신반의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런데 책방을 닫고 3개월쯤 되었나,

대한 궁금증을 가진 건 나만이 아니어서, 그 후로 많은 매체에서 책방주인 송은정 씨의 인터뷰를 볼 수 있었다.

빨리 여행을 떠나면서 신기할 정도로 편안하게 마음이 잘 정리가

메일이 온 거예요. 오랫동안 자영업을 해온 부모님을 지켜봐왔다는

2년 후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일단멈춤이 문을 닫는다는

되었어요. 책방 문을 닫게 되면서 팔로우하던 다른 책방 계정들을 다

에디터 분의 제안이었는데, 비슷한 또래가 회사를 관두고 독립해가는

내용이었다. 2016년 8월 31일, 일단멈춤은 문을 열었을 때와

끊었거든요. 보면 울컥할까봐. 다행스럽게도 여행을 다녀온 후 다시

과정을 책방을 배경으로 해서 작업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별다른 기척 없이 조용히 문을 닫았다. 그리고 2년 후 《오늘,

책방 계정들을 팔로우할 수 있더라고요.”

본격적으로 책 출간을 고민하게 되었죠.”

책방을 닫았습니다》라는 책을 통해 일단멈춤을 다시 만났다.

책방을 닫고 지금의 남편이 된 남자친구와 함께 아이슬란드와

처음엔 이미 사라진 공간에 대해 뒤늦은 기록을 남기는 게 어떤 의미가

“시작하는 것만큼 잘 끝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I realized that finishing the work well is as important as starting it”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무엇보다 아직 잘 꾸려 나가고 있는 다른

때요. 제가 너무 우니까 옆에 있던 남자친구가

책방주인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 망설임에

막 당황하더라고요. 속으로 생각해왔던 것보다

마침표를 찍게 해준 것은, 일단멈춤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제게도 책방이 더 소중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던

반응이었다.

거 같아요. 그리고 나만 여길 기억하고 애정해왔던

“한동안 일부러 염리동을 외면했어요. 제 책방 자리도 어떻게 됐는지 절대 보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떤 분이 그 자리를 사진으로 찍어 메시지로 보내주신 거예요. 책방 닫을 때도 ‘아쉬워서 어떡하느냐’는 말에 대해 ‘금세 잊혀질 거예요. 서점이 얼마나 많은데요’라고 농담 반

게 아니라 정말 많은 이들이 좋아해줬다는 것을 깨달았고요.” 하우위아의 임소라는 책의 추천사에 이렇게 적었다. “부동산 중개업자와 출판사 영업자의 질문에

진담 반처럼 말해왔는데요. 그런데 여전히 입고 문의 메일이 오기도

움츠러들고, 책이 더 이상 책으로만 보이지 않는

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책방을 기억하고, 그립다고 하고

순간을 지나 SNS상의 ‘좋아요’와 책방 방문객 수의

되새기더라고요. 그걸 보니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적어도

무관함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한 사람이 느낀

일단멈춤에 들렀던 분들에게는 제 책이 의미가 있겠구나 싶었고요.”

‘스물 셋의 나로 돌아간 기분’을 공유”하게 한다고.

책을 쓰는 과정은 어땠을까. 작은 실패의 과정을 되돌이키는 것이

또한 “나의 무수한 ‘오답’ 역시 헛되지 않았다는 위로가 된다”고도 썼다.

힘들지는 않았을까. 그는 “도리어 준비과정에서 많이 긴장했다”고 입을 열었다.

“책을 읽고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써준 말이 있더라고요. 책 앞에 ‘나는

운영해본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정말 큰 것 같아요. 공간이 거기 있기 때문에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일이 정말 많거든요. 일단멈춤

실패한 것일까?’라는 자문으로 시작하잖아요. 거기에 대해 ‘그녀는

타이틀을 달고 있어서 이런저런 기회나 혜택도 정말 많이 주어졌고요.

실패한 게 아니라고, 그 말을 꼭 해주고 싶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책방을 닫으면서 그게 제일 겁이 나더라고요. 과연, 책방 없이

많이 울 거 같은 거예요, 결말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 그런데 막상

그리고 ‘책방을 닫겠다는 결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과 닿아

내가 혼자 일어설 수 있을까? 글 쓰는 직업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쓰는 과정은 덤덤했어요. 그러다가 한번에 눈물보가 터졌어요. 책방

있다’고 썼던 책의 글귀에 많이 공감해주셨어요. 끝내봤기 때문에

불안감 같은 것들….”

오후다섯시의 다영 씨와 하우위아의 소라 씨가 써준 추천사를 읽었을

시작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마치 저에게 하는 말 같지만, 또한

얼마 전에 그는 네 번째 여행에세이 책을 계약했다. 이름만 들으면

스스로에게 하는 말 같은 표현도 기억에 남고요.”

다 알 만한 대형출판사의 제안. 여행작가로서 순조로운 출발이지

사실, 송은정 씨에게 일단멈춤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었다. 책방을

않느냐는 말에 그는 “수입은 제로”라며 웃었다.

“첫 책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 쓸 때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이 책도

열 때도 그는 그렇게 밝혔었다. 책방주인이 목표가 아니라 글이라는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쓴 송은정 사진 I 정상현

Eun-jung Song

“작년은 일년 내내 원고만 썼거든요. 하루에도 자아를 세 번씩 바꿔가며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꿈을 향한 과정이라고. 그러나

책을 쓰려니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사실, 여행작가라고 하는데

기실,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작은 꿈마저도 현실은

실감은 나지 않아요. 직업에 따른 수입이 너무 미미한 상태이기

상처를 입힌다. 좋아하는 책을 팔면서, 글을 쓰면서 살고 싶었지만

때문에…(웃음). 죽도록 일만 했는데 수입이 거의 없으니까요.”

점점 책방 일은 힘에 부쳤다. 수익을 위해 저녁에는 각종 이벤트와

생각해보니 그랬다. 책방의 미래가 없다는 건, 책의 미래가 없기 때문

워크숍을 운영해야 했고, 입고 문의가 오면 새벽 1시건 3시건 답장에

아닌가. 그래도 여전히 어떤 사람들은 책을 쓰고, 책을 사고, 책방을

매달렸다. 자연스레 일과 생활의 경계가 무너졌다. 책에는 이렇게 쓰여

열 것이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졌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친 지금, 다른

있다. “일단멈춤의 안녕을 위해 저녁을 담보로 시간을 빌려 쓰는 처지가

이들이 내가 하고 싶은 ○○을 위해 사표를 내고 싶다고 말하면 뭐라고

되었다. 나의 유일한 자산인 시간을 돈과 맞바꾸었다”라고.

대답하겠느냐고.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었는데, 그 일이 나를 갉아먹고 생활을

“제가 회사도 그만두고, 해외 자원봉사도 가고, 책방도 여니까

망가뜨린다. 최소한의 밥벌이를 하며, 나다움을 존중받으면서, 내가

사람들에겐 퍽 용기 있는 사람으로 비쳐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하는 일을 사랑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제 안에서는 그런 결정들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대단한

“책방을 닫을 즈음에야 깨달은 게 있어요. 일단멈춤의 가장 큰 문제는

결정들이 아니었어요. 그 각각의 결정은 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저한테 기준이 없었다는 거였어요. 책방 오픈시간부터 어떤 책을

책임질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결정이었거든요. 저는 대범한 사람이

입고할 것인지, 수수료는 어떻게 책정해야 하는지, 휴무일은 어떻게

못 돼요. 그래서 망해도 괜찮은(?) 감당할 수 있는 그 범위 안에서 폴짝

정해야 하는지 나라는 사람의 생활리듬과 성향을 감안하지 않고, 으레

뛴 거예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용기가 나지 않는 이유를 들여다보면

‘책방은 이렇게 하더라’라는 기준에 맞춰왔던 거죠. 규칙 하나하나를

그런 거더라고요.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하려면 몇 억이 들고, 대출을

나라는 운영자의 성향, 개성에 맞게 세웠어야 하는데 그걸 못했어요.

받아서 그 돈을 들여 했는데 망하면 빚더미에 올라설 거고…. 그런

게다가 오늘날의 소규모 책방은 운영자의 개성, 취향 캐릭터를

머뭇거림만 있다면 시작하지 않는 게 낫겠죠. 그렇지만 할 수 있는

중시하는 분위기이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또 압박이 되었던 거 같아요.

범위를 정하면 시작할 수 있거든요. 역으로 끝도 그런 것 같아요. 잘

여행책방, 작은 책방이라면 왠지 사람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공간이나

끝낼 자신이 있다면 할 수 있어요. 때론 끝내고 싶은데, 끝낼 수가 없는

주인을 떠올리게 되니까 그런 공간, 그런 운영자가 되려고 노력한

경우도 있거든요. 끝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요.”

거예요. 전 사실 그런 사람이 못되는데, 그렇게 되려고 너무 애를 썼던

비록 썩 근사한 책방운영자는 아니었다지만 송은정 씨는 그래도

거죠. ‘아, 이걸 바꿔야 하는구나’라고 깨닫게 된 때는 이미 너무 많은

결국 하고 싶다면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쪽이다. 그의 말을

에너지를 써버린 다음이었어요. 그래서 다시 재정비해서 시작할

곱씹으니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 그러지 못한 이들보다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책방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기가 참

특별히 더 행복할 거라 주장하고 싶은 마음 또한 없다. 밥벌이에 관한

어려웠던 거 같아요.”

문제 앞에서만큼은 늘 공평했다, 회사원일 때도 책방운영자일 때도

흔한 말이지만, 때론 실패가 약이 된다. “훌륭한 책방 운영자는

글을 쓸 때도 나는 고루 기쁘고 불행했다. 언제나 그랬다”는 책의 한

아니었지만 예전보다 더욱 선명하게 책을 둘러싼 일을 사랑하게

구절이 떠올랐다.

되었다. 책방을 닫겠다는 결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과

“앞으로도 꾸준히 책 작업을 할 생각이에요. 여행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닿아 있었다”라고 썼던 것처럼, 일단멈춤을 거치지 않았더라면

제 나이, 제가 거치고 있는 이 시간에 맞는 이야기를 담고 싶어요. 더

송은정이라는 사람의 현재는 지금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나아가 책 작업이 제 삶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일단멈춤을 거치기 전과 후의 송은정이라는 사람은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일단멈춤은 제게 정말 큰 디딤돌이었어요. 무엇보다 공간을

2018 03 — Vol 106

경제적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H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시야가 넓은 그래픽 스튜디오 Bowyer

Graphic Studio

그래픽 매거진 CA, 대림미술관 ‘토드 셀비’ 전시,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 W, CGV 대학로 문화극장의 로고…. 2016년 문을 연 그래픽 스튜디오 보이어는 미술 및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기업 브랜딩, 또 지면부터 온라인, 공간까지 폭넓은 영역에 도전해왔다. 망원동 작업실을 떠나 최근 대흥역 부근으로 옮긴 보이어의 이화영 디자이너를 만나 ‘보이어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들어보았다.

공을 들여 자신의 프로젝트로 만들고, 포트폴리오로 확장시켜 나간다. 보이어는 후자를 지향하려 노력한다. “모든 프로젝트를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의 제안을 수용해줄 만한 클라이언트다 싶으면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사실 디자인 작업은 협의가 큰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디자인 작업이란 어떤 의뢰를 받아서, 그 사람이 가진 문제점을 우리가 가진 기술과 지식으로 해결해주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그렇기에 어떤 클라이언트와 일하는가가 정말 중요하죠.”

스튜디오 플랏 그 이후 Bowyer

보이어

이화영 디자이너는 작은 스튜디오라면 더더욱 포트폴리오의

. ‘활을 만드는 사람’이란 뜻이다. 보이어는 서울대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선별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자인학부와 동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화영과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와 골드스미스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견적도 고려해야 하지만, 저희의 디자인 성향을 잘 알고 존중하는

황상준이 2014년부터 스튜디오 플랏의 멤버로 활동하다 2016년

클라이언트와 일하려 노력해요. 클라이언트가 그래픽 디자이너의

설립한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다.

역량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가, 그런 인식이 있느냐 없느냐가

“학교 내에 ‘가타이포그라피’라는 동아리가 있어요. 1학년 때 제가

결과물에서 커다란 차이로 나타나거든요.”

거기 들어갔을 때, 당시 동아리장이 황상준 선배였어요. 그렇지만

잡지 디자인은 처음이었지만, CA의 리뉴얼 제안을 선뜻 받아들인

별다른 인연이 없다가 스튜디오 플랏 활동을 통해 서로 친해졌어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잡지 CA는 디자인만이 아니라 기획에서

스튜디오 플랏은 2014년부터 약 2년 동안 황상준, 조형석, 이화영,

디자이너의 적극적 참여를 지향한다.

임은지 4명이 함께 활동했던 그래픽 스튜디오다. 짧은 기간

보이어가 일하는 방식

“디자이너니까 해당 콘텐츠가 지면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상상하면서

활동했지만, 굵직한 작업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세종문화회관의 슈퍼

지난해의 ‘리센트 워크 갤러리 프로젝트’는 보이어의 최근 작업 중

기획을 할 수 있잖아요. 하나하나 협의하는 과정을 통해 제가

그래픽 디자인, 국립한글박물관의 교육용 키트 디자인과 대림미술관,

가장 인상적인 결과물을 보여준다. 문화예술기획사 디스위켄드룸이

낸 의견이 기획에 실질적으로 반영이 되니까 재밌더라고요. 또

구슬모아 당구장의 전시 포스터와 리플릿 디자인, 현대 어린이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포스터를 매개로 8명의 파인 아트 작가와

시리즈성이 중요한 잡지 커버 작업도 흥미로웠고요. 다른 그래픽

책 미술관 뮤지엄의 아이덴티티 작업 등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래픽 디자이너를 콜라보했다. 또한 통의동 보안여관, 네오위즈

작업은 단발적인데, 잡지 커버는 계속 돌림노래처럼 다음을 생각하고

멤버들의 여러 이유로 스튜디오 플랏은 자연럽게 해체되었고 이화영,

판교타워,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더북소사이어티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작업해야 했죠.”

황상준은 보이어를 열었다. 그래픽 스튜디오로서 보이어는 어떤

동시다발 ‘게릴라성’ 전시를 수행했다.

지향을 갖고 있을까.

“예술이 이미지로 소비되면서, 사람들이 쉽게 사진을 찍어 온라인

스튜디오와 나 사이, 균형 찾기

“스튜디오 플랏을 처음 시작할 때, 저희 같은 소규모 스튜디오들이

플랫폼에 공유하잖아요. 이런 동시대의 문화행태를 어떻게

보이어 같은 소규모 스튜디오들은 야근과 주말 출근이 일상다반사다.

어떤 활동을 하는지 리서치했었어요. 대부분 문화예술 관련 전시,

시각화할까 고민하다가 ‘이모지’를 떠올렸어요. 이모지를 재해석하는

아무리 꼼꼼히 타임테이블을 짜고, 일정상 우선순위를 정해 일을

인쇄매체 위주죠. 이미 그것을 하고 있거나 하려는 스튜디오들은

작업을 통해 이 프로젝트의 정체성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을 거라고

해도 클라이언트의 수정 요구는 언제나 급박하고, 피드백은 더디다.

또 너무나 많고 경쟁도 심했죠. 그래서 기업 브랜딩을 포함해 다른

생각했죠.”

그러니 ‘워라밸’, 일과 생활의 양쪽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절실한

작업까지 가능성을 열어 두자고 방향성을 잡았어요. 초기엔 미술관

처음에 전시 관련 포스터와 인쇄물 제작을 요청했던 갤러리에서는

작업을 많이 했지만 후반에는 기업 관련 일도 하는 등 저희만의

이들의 재해석을 마음에 들어 했고 나아가 해당 프로젝트의

기조가 잡혀갔고, 그때의 고민과 모색이 보이어로 이어지고 있는 것

홈페이지를 디자인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 결과 이모지

당연한 듯 작업실에 있고 그랬는데, 요즘 들어 이렇게 평생 살 수는

같아요. 그러면서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요소를 반영한 글자 폰트, 홈페이지, 전시 도록과 전시 이미지 등을

없겠구나 생각해요. 스튜디오로서 더 오래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라도

통합하는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소처럼 일하기만 하는 게 답은 아니겠더라고요. 그래서 올 한 해는

일의 경계를 조금씩 넓혀가는 중이고요.”

화두일 수밖에 없다. “스튜디오와 저 자신이 분리가 잘 안되는 게 사실이에요. 주말에도

보이어는 온스타일 리뉴얼 작업, CGV 대학로 문화극장 관련 등 기업

“수동적으로 작업하지 않고, 마치 우리 프로젝트라는 생각으로 작업에

스튜디오와 저라는 사람을 놓고 균형점을 찾는 노력을 하려고요.

브랜딩은 물론 대림미술관과도 작업했다. 한 분야만을 고집하기

임했어요. 갤러리 측에서 저희의 이런 적극적인 해석과 방향성이나

주말 출근 금지, 안식월 마련 등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경험해보려는 개방성. 보이어의

개성을 전적으로 신뢰해주셨죠.”

같아요.” 보이어의 일하는 방식은 어떤 식으로 진화할까. 다음 스텝이

지향이다.

보통 사람은 주어진 일만 해낸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주어진 일조차

궁금하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정지연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때까지 와인 잔을 벗삼아 자리를 뜨지 못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양할

카페 펄스 Cafe pers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유독 소설가, 작가, 작곡가, 요리사, 디자이너, 건축가들이 많이 찾는다. “찾아오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Add. 마포구 월드컵로19길 15 2층 Open 월~토 18:00~03:00, 일요일 휴무 SNS Instagram @pers_midnight Price drip coffee(yigacheffe 6,000원, kenya 6,000원), Heineken 7,000원, house red(white) wine 각 7,000원, steak salad 17,000원, ratatouille 15,000원, mid-night steak 35,000원, for one special 24,000원

너무 자연스럽게 각자의 방식대로 즐기고 활용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뿌듯했어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낯선 이들이 한 테이블에 둘러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앉아 있는 것도 그렇고, 작은 공간에서 먹고 마시는 다양한 행위가 일어나는 것도 그렇고요.” 개인들의 공간이지만 느슨한 연대가 있는 곳. 김희정 사장의 표현 그대로다.

지역 정서

이 아담한 공간에는 과함이 없다. 조리실, 작고 큰 테이블, 호텔 광고 및 브랜딩 회사 BB&TT 공동대표에서 프리랜서 브랜딩 디렉터로

어메니티가 아닌 카페 어메니티가 놓인 진열대, 그리고 화장실까지

전향하면서 정갈하고 쾌적한 작업공간을 늘 바라왔던 김희정 사장은

모두 들어 있는데도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넓게 느껴진다. “공간이

자신을 위한 작업실에서 밤을 좋아하는 자신의 성향과 비슷한

작기 때문에 과하게 느껴지는 것들을 경계하고 힘을 빼는 데 가장 신경

창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상상력을 확장시켰다. 카페 펄스는 그가 3년

썼기 때문”이다. 메뉴에도 욕심을 버렸다. 음료 및 주류는 드립커피 두

간 머릿속으로만 그렸던 그림을 현실로 완성한 형태다. “여기는 단순한

종류, 맥주 세 종류, 와인 4종류이고 식사는 라따뚜이, 바게뜨 두 조각을

카페가 아니에요. 저에게는 하나의 실험이며 살아 있는 브랜딩의

기반으로 한 크로스티니, 스테이크가 전부이다. 대신 각각의 퀄리티에

일환이기도 합니다.”

집중했다. 조명의 농도, 와인잔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스테이크는

밤늦게 와인 한잔을 하거나 커피도 마시고 무엇보다 혼자서도 눈치

조수란 셰프가 구성한 스테이크 샐러드와 미드나잇 스테이크, for

보지 않고 스테이크를 썰며 우아한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은 펄스의

one special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참고로 이왕 마음먹고 혼자

가장 큰 매력이다. 오픈키친에서 양식 전문 셰프가 만들어주는 요리와

찾아 갔다면 for one special 메뉴로 배를 채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달빛의 교교함, 조용한 가로등, 그리고 조명의 그림자. 이 모두를 품는

사장이 직접 내려주는 드립 커피라니. 이 놀라운 광경을 직접 경험하기

왜냐하면 이름 그대로 오직 한 사람, 즉 혼자 온 손님만 주문 가능한

작은 공간은 밤에만 문을 연다. 저녁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운영하는

위해 지난 3월 1일 가오픈 때부터 많은 이들이 찾아 왔다.

메뉴이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스테이크 굽는 소리가 현란하고 반대편에서는 노트북으로

“밤은 길고, 이 안에서 할 것들은 다양하고, 아무도 방해하지 않습니다.”

카페 펄스

pers

는 오너 김희정 씨의 1인 창작가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심야 카페다. 펄스는 개인을 의미하는 영어 person의

뭔가를 열심히 쓰거나 개인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풍경은

일렁이는 빛과 적당한 소음 속 모든 준비를 마친 카페 펄스. 밤에

축약어다. 1인 창작가를 위해 밤늦은 시공간을 제공하는 이곳의

뭔가 낯설다. 그러면서도 서로가 방해 받지 않고 각자의 일에 몰두하는

활동하기 좋아하는 이들의 밤을 편애하는 딴 세상이 바로 여기 있다.

콘셉트는 ‘정제된, 어른들의 공간’이다.

독립성이 있다. 식사 주문은 새벽 1시까지만 가능하지만, 새벽이 될

글Ⅰ권민정・사진제공Ⅰ카페펄스(STUDIO texture on texture)

H

홍대앞 그 식당 하루 전에 씻어 냉장고에 숙성해둔 고시히카리 쌀로 밥을 짓는 게

금복식당 金福食堂 Geumbok Restaurant

원칙. 이 원칙에 따라 만들자니 딱 30인분 한정이다. “손이 많이 가지만 생선은 역시 숯불구이죠. 비린 맛도 없어지고요. 그리고 밥은 그렇게 해야 가장 맛있어요. 뭐니 뭐니 해도 일단 밥맛이죠.”

Add. 마포구 독막로14길 24 Tel. 02-336-4506 Open 월 11:30~14:00, 화~금 11:30~23:00, 토 18:00~23:00, 일요일 휴무 Price 고등어 숯불구이 정식 8,000원, 금태 소금구이 25,000원, 연어 된장구이 15,000원, 금태 솥밥 18,000원, 금복식당 하우스사케 40,000원

돈 욕심은 없지만 맛 고집은 있는 이곳의 운영자는 결혼 2년차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신혼부부다. 둘이 할 수 있는 최선을 가늠해 점심 메뉴를 단일화하고 상권

판매수를 한정했다. 대학교에서 요리를 전공하고 셰프의 길을 걸어온 김영복 셰프와 서비스직으로 경력을 쌓아온 강수진 사장은 한 식당에서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셰프와 홀 서빙 아르바이트생으로 처음 만났다고 한다. “결혼 전 ‘나의 가게를 만들고 싶다’는 각자의 바람이 결혼 후 ‘우리의 가게를 만들자’는

갓 지은 흰 쌀밥 위에 고등어구이 한 점. 대단하진 않아도 문득 생각날

결심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상수역 근처에 집을 구하면서 자연스럽게

때가 있다. 그럴 때 찾아갈 수 있는 식당이 상수역 근처에 생겼다. 작년

집 근처로 장소를 알아봤죠.”(강수진 사장)

12월 문을 연 금복식당

“혼자라도 부담 없이 편하게 올 수 있는 조용하고 따뜻한 식당”을

金福食堂

은 생선 숯불구이를 기반으로 한 일본식

요리 전문점이다.

떠올리며 찾은 위치는 번잡하지 않은 골목길의 반 지하. 숨어

점심시간에는 메뉴판도 필요 없다. 메뉴는 딱 하나. ‘수고를 들여 정성을

있듯 위치해 있고 반전 있는 넓은 공간이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한다.

다한 집밥을 대접한다’는 소신으로 고등어 숯불구이 정식 하나만

인테리어는 목수 일을 하는 김셰프의 아버지와 함께 부부가 직접 했다.

제공한다. 당일 아침 공수해 핀셋으로 일일이 뼈를 제거한 고등어와

생선모양을 한 조명, 생선 비늘을 본뜻 타일, 손잡이 등 요리재료 중

상을 해보고 싶었어요.” 김셰프의 설명이다.

생선을 특히 좋아하는 김셰프의 취향이 공간 곳곳에 드러난다. 거기에

저녁에는 본격적인 생선 기반의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점심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혼밥을 즐겼던 강사장이 오고 가며 하나 둘

메뉴는 서비스에 불과하다. 브레이크 타임을 통해 단단히 준비를

모은 소품들이 카운터에, 벽에, 그릇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마치면 조명도 아늑하게 바뀌고, 금태 숯불구이, 연어 된장구이 같은

요리는 자리에 앉는 순간 준비된다. 방금 숯불에 구운 고등어와 흰 밥,

생선구이는 기본이고 계절마다 바뀌는 제철 음식 메뉴, 그리고 쉽게

된장국, 샐러드, 일본식 절임반찬인 츠케모노 세 가지, 그리고 간장. 뼈

찾기 힘든 일본 사케와 주류까지 구성을 바꿔 대접한다. 30분이라는

없는 두툼한 고등어의 살을 젓가락으로 뭉텅 뭉텅 나눠보면 맛보지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감동스런 밥맛을 만날 수 있는 솥밥 메뉴도

않아도 맛있겠다는 감이 온다. 고등어의 고소함과 적당한 기름기가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정성스런 요리들이 대접받았다는 기분마저

흰 밥과 입 안에서 완전히 하나가 된다. 간장은 훌륭한 조연이고 가지,

느끼게 한다. 점심의 여운을 안고 저녁에 찾아가면 또 다른 새로운 맛을

오이, 단무지 절임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자반이나 조림은 많지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은 별로 없잖아요. 제대로 된 생선구이 한

글・사진Ⅰ권민정

2018 03 — Vol 106

H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가져와서 참기름을 짜달라고 했는데 내가 없는 사이에 국내산

연남방앗간

참깨가 중국산으로 바뀌어서 중국산 참기름이 될 수도 있다고

Yeonnam Mill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참기름을 짜는 동안 사람들은 방앗간에 머뭅니다. 멀뚱멀뚱 있을 수 없으니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Add. 마포구 동교로29길 34 Open 11:00~22:00, 월요일 휴무

하겠죠. 가족, 동네 이야기부터 사회,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가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방앗간에서 공유됩니다.” 전통시장 도슨트이자 참기름 소믈리에로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연남동에 방앗간이 생겼다. 2018년, 서울에서 가장 힙한 동네 중

활동하며 어반플레이의 콘텐츠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희준 씨는 방앗간은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라고 소개한다. “연남방앗간은 뭐라고 소개하냐면요, ‘식음료를 기반으로 하는 동네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소개합니다. 방앗간에서 동네 사람들이 만난

식음료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로컬에서 판매되는 식음료를

것처럼 연남방앗간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알리려고 합니다. 지금은 도시양봉을 통해 꿀을 생산하고 있는

하나인 연남동에 방앗간이라니 낯선 조합이다. 사실 서울에는 꽤

동네 커뮤니티 공간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계획중이고요.”

어반비즈의 꿀을 소개하고 있고요. 담양의 마늘 소금, 영월에서 직접

많은 방앗간이 있다. 서울에만 전통시장이 330개, 대부분의 시장에는

이곳은 동네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동시에 진짜 방앗간의 기능도 한다.

덖은 꽃차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방앗간이 가지고 있던 ‘판매’라는

방앗간이 한 개 이상씩 존재한다고 하니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을 뿐 꽤

이희준 씨가 직접 짠 참기름은 물론 그가 전국 각지를 다니며 만난

기능을 저희 나름대로 재해석하는 거죠.”

많은 방앗간이 있는 것이다.

참기름 장인들이 착유한 참기름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소개한 식재료들이 어떻게 음식으로 재현될 수 있는지 체험할

아이러니하게도 연남동은 오래 산 거주민이 많은 동네이지만

“참기름은 착유하는 방식도 다양하지만 방식이 같더라도 누가 짜느냐에

수 있는 ‘누군가의 식탁’도 열 예정이다. “연희동, 연남동에서 활동하는

전통시장도, 방앗간도 없다. 마지막 남은 방앗간이었던 동남방앗간은

따라 맛이 다 달라요. 지역마다 맛도 다 다르죠. 통영의 참기름은

셰프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그분들과 함께 식재료를 체험할 수 있는

간판과 겉모습만 유지한 채 와인바가 되었다. 찾는 사람이 없으니까,

도미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고요. 경주의 참기름은 잔치국수에 한

식탁을 만들 생각입니다.”

필요하지 않으니까, 그 동네에는 어울리지 않으니 사라지는 게

방울 똑 떨어트리면 죽은 국수도 살려낼 정도로 국수의 맛을 완벽하게

‘누군가의 식탁’ 외에도 연남방앗간에는 다양한 ‘누군가의 ◯◯’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방앗간을 단순히

만듭니다. 지역마다 다르고 누가 착유하냐에 따라 다른 참기름의

있다. 지층에 위치한 ‘누군가의 미술관’은 전시공간으로 자신의

상업적인 공간으로 바라본다면 이들의 지적도 어느 정도 일리가

다양한 맛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 창작자들에게 열린 공간이다. 첫 전시는 이희준

있다. 그런데 방앗간은 필요하다고, 방앗간처럼 사라지는 공간들을

참기름을 연구한 지 벌써 6년, 이희준 씨는 전국 각지의 참기름 장인을

디렉터의 <참, 기름 전>이다. “조선시대부터 참기름을 먹었는데

재생시키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다. 잡지 <아는동네> 시리즈를 발행하며

만났다. “장인들의 착유 방법이나 기술들을 차곡차곡 기록하고 있지만

참기름에 대한 서적이 한 권도 존재하지 않아요. 다 구전으로만

동네의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 어반플레이다.

그들의 손맛은 제가 절대 따라갈 수가 없어요. 그 맛이 사라지기 전에

전해지고 있죠. 참기름을 어떻게 먹어왔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대중에게 소개하는 건 젊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착유하는 방법은 무엇이고 장인들이 어떻게 착유하는지

참기름 이외에도 전국의 시장을 다니면서 만난 로컬을 대표하는

소개하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앗간에 관련된 재미있는 말이 있어요. ‘나는 이 방앗간을 좋아하지만 당신을 믿을 수 없다’라는 말이죠. 내가 국내산 참깨를

2층에는 책방을 빌려주는, 그래서 책방을 열고 싶은 이가 마음대로 책장을 큐레이션할 수 있는 ‘누군가의 책방’이, 가구와 같은 오브제를 소개하는 ‘누군가의 쇼룸’이, 편히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인 ‘누군가의 작업실’ 등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창작자들이 이 공간을 통해 자신들의 작품이나 활동을 소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다시 뭔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다는 연남방앗간. 창작자뿐 아니라 연남동의 주민, 상인들과 이 동네를 찾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란다. “연남방앗간을 시작으로 철물점, 세탁소, 목욕탕 등 지금 우리 시대에서 사라져가는 공간들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에요. 사라져가는 공간을 다시 해석하는 문화공간이 더 많아지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문화적 토양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H

글・사진Ⅰ임은선

<스트리트 H>가 골라냈다

봄의 불청객, 춘곤증을 피하는 법 Editor’s Pick 따뜻한 봄날의 오후,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춘곤증이다. 꾸벅꾸벅, 졸음을 이겨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들.

서울보울의 애플그린 스무디볼

벚꽃엔딩 말고, 지금 이 노래들!

‘졸음에는 역시 카페인이지!’라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상큼함으로

봄이면 춘곤증처럼

무장한 스무디볼을 추천한다. 딸기, 용과, 블루베리 등 다양한 과일이

어김없이 찾아오는

눈도, 입도 즐겁게 한다. 비타민 C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노래가 있다. 바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 비타민 C를 섭취해 졸음을

‘벚꽃엔딩’이다. 몇

날려보자. 과일 스무디 밑에는 그래놀라가 깔려 있고 양이 적지 않기

년째 듣는 봄 송Song이

때문에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가볍고 건강한 오후를 위해 추천.

지겨운 이들에게

마포구 와우산로37길 4, 애플그린(2인) 11,500원

새로 발매된 봄 송을 소개한다.

포가包家의 마늘쫑면

바닐라어쿠스틱의

마늘쫑은 피로를 해소하고 원기를

‘너를 담아 봄’은 봄처럼 설레게 다가온

회복시켜주는 자연의 ‘자양강장제’ 마늘보다도 알리신과 베타카로틴 성분이 23배나 많다. 또한 춘곤증

사랑을 노래하고, 하비누아주의 ‘봄바람’은 그리움의 먹먹함에 대해

예방에 좋은 비타민 C와 B1도 풍부하다. 춘곤증과의 한판승을 거뜬히

노래한다. 오랜만에 활동을 시작한 테테의 ‘봄을 스치다’는 스치듯

이겨낼 비장의 음식으로, 연남동 산동음식 전문점 포가의 마늘쫑면을

왔다 가는 짧은 봄의 아쉬움을 담았다. 다양한 인디뮤지션이 봄 송을

추천한다. 쫑쫑 썰은 마늘쫑을 면과 함께 볶아냈는데, 묘한 중독성이

발매하고 있다. 다양한 봄 송 찾아듣다 보면 춘곤증 따위는 우습지

있다. 군만두도 강추. 마포구 성미산로 190-4 3층, 마늘쫑면 8,000원

않을까.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내가 홍대앞을 떠난 이유

02

저감독 떠나버렸다. 단골이 떠나고 가게를 찾는 사람들은 연남동이라는 힙합

공간이 없는 공간은 불가능할까

동네에 잘 나가는 가게에 놀러오는 사람들뿐이었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Is It Impossible to Run Space without Space?

연남동에, 토끼바에 애정이 적은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과 나 사이에는 어떤 유대관계도 형성되지 않았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서비스를 즐기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관계. 어느 순간부터 하루 종일 모르는 사람들에게 시달려야 한다는 생각에 출근길도, 퇴근길도

지난 2월 바닥을 닫았다. 그리고 뭘 해야 하나 한참 궁리중이다.

힘들었다.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컸다. 내가 점점 소모된다는

바닥은 나의 네 번째 가게였다. 연남동에 있었던 토끼바를 접을 때만

생각이 들었다. 토끼바의 미래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서 새로운

해도 나는 정말 지쳐 있었다. 그런데도 배운 도둑질이 그거라, 다시

걸 시도하면 이들이 좋아해줄까, 아니 알아봐주기라도 할까. 더 이상의

공간을 열고 그 공간에서 사람을 만나는 걸 생각하게 되더라. 하지만

2년 정도를 쉬는 날 없이 혼자 가게를 운영했으니 그때 나는 꽤나

발전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새로운 시도 없이 현상유지만을 위한

홍대앞이나 연남동은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 그곳이 싫어 도망쳐

지쳐 있었다. 쉬고 싶었다. 작업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작업도 할 겸

공간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토끼바는 문을 닫았다.

나왔는데,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

쉴 겸 해서 작업실 겸 이런저런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었다. 그게

내가 대학을 다니던 2000년 초반만 해도 신촌, 이대앞은 재미있는

‘가끔은 제정신’이다. 비슷한 시기에 유디렉이 연남동에 ‘토끼바’를

곳이었다. 신촌과 이대앞에서 놀았던 그때의 추억과 향수가 있었다.

운영하고 있었다. ‘가끔은 제정신’에 있다가 ‘토끼바’에서 시간을

그렇게 또 1년을 쉬었다. 쉬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면, 더 안 버티고

그래서 신촌과 이대앞을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염리동을 발견했다.

보냈다. 1년 정도 잘 놀다가 다시 제대로 장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할

나오길 잘 했다는 거다. 쉬면서 그동안 못 만났던, 홍대앞에서 가게를

시간이 멈춘 곳. 동네는 여전했다.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동네 슈퍼와

즈음에 유디렉이 동업을 제안했다. 둘이 같이 하는 것인 만큼 제대로

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너무 지쳐 있었다. 그렇다고 가게를

세탁소, 미용실 등 토끼바가 처음 생겼던 그때의 연남동 같았다. 그래서

하고 싶었다. 인테리어도 싹 바꾸고 길가에 평상도 놓고 공연도 하고

닫을 수도 없었다. 이익은커녕 투자한 만큼의 돈도 회수할 수 없기

염리동에 자리잡았다. 혼자 오는 카페, 바닥. 나는 바닥이 정말 좋았다.

이것저것 많이 했다. 그때만 해도 연남동이 뜨기 전이라 가게를 찾는

때문이다. 유행이 너무 빠르게 바뀐다. 동네를 소비하는 속도도 점점

그런데 왜 문을 닫았냐고? 혼자 오는 곳이기에 이곳은 타인과의 간격이

사람들이 대부분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다들 퇴근하고 추리닝

빨라진다. 2016년쯤만 해도 망원동이 뜬다고 했는데, 벌써 망원동은

더 중요했다. 그 간격을 유지하기엔 바닥은 너무 작았다. 그게 계속

입고 슬리퍼 신고 편한 마음으로 토끼바를 찾아왔다. 술집 사장과 손님

갔다는 말이 나온다. 채 2년이 안 되는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말이다.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문을 닫았다.

사이였지만 우리는 잘 통했고 편했고 재미있었다.

이 정도 속도라면 어딜 가서 뭔가를 시작하기가 겁이 난다. 내가 공간을

플레이스막과 막사를 함께 운영했던 유디렉이 2014년 여름 즈음에

만들고 자리잡을 만하면 그 동네의 생명력은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내 첫 가게는 지금의 걷고싶은거리에 위치한 ‘병’이라는 맥주

토끼바 운영에서 손을 떼고 나 혼자 토끼바를 운영하게 되었다. 그때가

전문점이었다. 아는 형이 운영했고, 내가 자주 가던 곳이었다. 형이

바로 연남동이 빵하고 뜨기 시작할 때쯤이다. 아무것도 없던 연남동에

그런데도 나는 뭔가를 다시 해보고 싶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형태는

가게를 정리한다고 해서, 그때 나는 대학을 졸업한 백수였고, 심지어

술집, 밥집 등 가게가 많이 생겼고 놀러오는 사람도 늘어났다. 토끼바가

아니라는 것은 안다. 동네를 소비해버리는 시대에서 무엇을 할 수

취직할 생각도 없었고 그런데 어쨌건 먹고 살 거리는 있어야 해서 덜컥

매출로 정점을 찍었을 때가 아마 그때일 것이다. 가게를 찾아오는

있을까. 염리동에 바닥을 하고 있을 때 병과 토끼바가 그립다며

‘병’을 인수해버렸다.

사람이 많아져서 알바도 많이 썼다.

찾아온 사람들이 있다. 한두 번이면 인사치레라고 생각했겠지만 꽤

그때만 해도 외국 생맥주를 파는 곳이 많지 않았다. 병은 비록 10평이 채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그때가 바로 토끼바의 재계약 시즌이었기

많은 사람들이 병과 토끼바를 그리워했다. 토끼바를 다시 한다면

안 되는 작은 술집이었지만 독일 생맥주만 4종류를 파는, 그래서 맥주를

때문이다. 임대 들어가 있는 사람이 건물주를 생각하는 게 웃기지만,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만약 내가 토끼바를 다시 해야 한다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알려진 곳이었다.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이

건물주는 정말 좋은 분이셨다. 트러블이라고 할 만한 일이 하나도

홍대앞이어야만 한다. 홍대앞이 아닌 토끼바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많이 찾았다. 병을 ‘찾아와주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게 좋았다.

없었다. 그런데 이미 연남동의 시세는 많이 올랐고 이전과 비슷한

토끼바는 지금 김밥천국으로 바뀌었다. 김밥천국은 밤 11시면 닫는다.

병이 있었던 주변에는 개성 넘치는 재미있는 가게도 많았다. 가게를

수준의 월세를 받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건물주 할머니는 적당한

밤 12시부터 새벽까지 그 자리에 토끼바를 연다면 어떨까. 사람들은

하는 사람들도 다 내 또래였다. 토끼바를 같이 운영했던 유디렉도 그때

가격에 건물을 팔고 싶은데, 이 월세를 받으면 건물 매매가가 오르지

뭔가를 하고 싶으면 거기에 맞는 장소를 찾는다. 그런데 이제 나는

만났다. 병을 운영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좋은 친구들도

않는다며 임대료를 올리셨다. 근데 임대료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

그 장소도, 공간도 없어도 된다는 생각을 한다. 결국 그 공간이 나를

많이 사귀었다. 좋은 기억이 많았지만, 병은 닫을 수밖에 없었다.

그 임대료면 홍대 메인, 아니 가로수길도 가겠더라. 그래서 가게를

옭아맸기 때문이다. 병도, 가끔은 제정신도, 토끼바도, 바닥도 그랬다.

임대료가 터무니없이 올랐기 때문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용어도

정리했다. 순전히 임대료 때문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아니다. 가게가

그래서 공간 없는 공간을 상상해보는 거다. 이런 상상을 해보다

없던 시절이었다. 지금이라면 안 나간다고 저항도 하고 사람들한테

한창 잘 됐을 때이니 그 임대료를 감당했을 수도 있다. 나를 정말 힘들게

보면 뭔가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생각이 나오지 않을까. 아직 답은

억울하다고 알리기라도 했을 텐데, 그때 나는 어리고 아무것도 할 줄

한 건 토끼바를 찾아오는 손님들이 바뀌었다는 사실이었다. 연남동이

모르겠다.

아는 게 없었다. 그래서 그냥 나갔다.

뜨면서, 가게들이 생기면서, 상업지역으로 바뀌면서 동네 사람들이 다

정리Ⅰ임은선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H

2018. 2. 15 ~ 3. 15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1984

1위 — 멘트 빠칭코 ○○○ / 7,700원

1위 — MONOCLE (2018.3) MONOCLE / MONOCLE 편집부 저 / 25,000원

1위 — 서울 스냅 1984 출판사 / 김규형 저 / 15,000원

2위 — Gold, Silver, More 김가든 / 유어마인드 / 22,000원

2위 — 브로드컬리 4호: 제주의 3년 이하 이주민의 가게들 브로드컬리 / 브로드컬리 편집부 저 / 15,000원

2위 — Howl: 울부짖음 그리고 또 다른 시들 1984 출판사 / 9,000원

3위 — 브로드컬리 2호: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 브로드컬리 / 15,000원

3위 — 매거진 CA 237 (2018.3/4) 퓨처미디어 / CA 편집부 저 / 16,000원

3위 — 리얼리티 샌드위치 1984 출판사 / 10,000원

4위 — 날개양품점 그림책 김승연 / 텍스트컨텍스트 / 12,000원

4위 — 매거진 B - IKEA JOH / JOH & Company 편집부 저 / 16,000원

4위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혜원출판사 / 10,000원

5위 — 슬픈 요괴 도감 돌곶이요괴협회 / 초우상회 / 14,000원

5위 — 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 이봄 / 야마시타 히데코, 오노코로 신페이 저, 이소담 역 / 13,000원

5위 — 하와이: 로컬들이 즐겨 찾는 하와이 스팟 99 1984 출판사 / 12,000원

2018 03 — Vol 106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8.04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SUKARA 334-5919, 갤러리 8.15 332-5040, 공상온도 3360247, 기억발전소 6237-0715,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동교 어쩌다 가게) 3325942,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문화공간 1984 325-1984, 베로니카 이펙트 62732748,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상상마당 330-62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몰커피 323-2483,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아이다호 070-8871-0412, 연남살롱 070-4038-2991,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짐프리 322-1816, 카페 아이두 334-1229,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마포관광정보센터 334-7878 부산 카페 위드 051-626-4582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3.29~ 인투 더 나잇 KT&G 상상마당 홍대 영화관

3.30 모래퀄텟 〈달달한 시〉 - 노래하는 재즈해금연주자 Jazzda, 20:10

3.30 2018 미야비 내한공연 [DAY 2] MUV Hall 20:00

2018 04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3.31 HERO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8:00

3.31 블루코크와인 콘서트 - Silver Lining 뮤지스땅스 라이브땅

3.31 블랙페퍼스 첫 콘서트 RADIO GAGA 19:00

18:00

4.1,7,8,14,15 짙은 소극장 정기공연 - 우연의 음악 2018 폼텍웍스홀

4.4 & 4.11 웬즈데이 프로젝트 vol.7 〈사비나앤드론즈: After Sunset〉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20:00

4.6 PUNK OUT 2018 프리즘플러스 20:00

4.6 김오키 새턴발라드 발매 공연(guest 백현진) 벨로주 망원, 20: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KT&G 상상마당 홍대 02-330-6200 sangsangmadang.com

4.6~8 오왠 앨범 발매 콘서트 〈WHEN IT LOVES〉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00

4.7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HIPHOPPLAYA FESTIVAL) 2018 서울 난지한강공원 12:00

4.7 에이프릴 세컨드 단독콘서트 - ‘4월의 돌고래: 우리의 봄날’ 벨로주 홍대 19:00

Jazzda 010-5360-2821 MUV Hall 02-371-8106 movhall.co.kr 뮤지스땅스 02-313-7865 www.musistance.com 라디오가가 라이브홀 02-335-1251 www.radiogaga.kr

4.7 ㅂ.ㅂ.ㅂ (봄, 빌리어코스티, 블루파프리카)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7:00

4.7 마르멜로 첫 EP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 Wake Me Up 롤링홀, 18:00

4.13 이영훈 단독공연 [넌 모를거야]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0:00

폼텍웍스홀 02-323-3652 www.workshall.co.kr

프리즘플러스 070-8150-2979 www.prismhall.com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4.13 봉구 소극장 어쿠스틱 공연 ‘Pouring it out’ 폼텍웍스홀, 20:00

4.14 2018 아치에너미 내한공연 MUV Hall 19:00

4.14 <DAYDREAMERS VOL.12> 공상온도 19:30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4.15 Have A Nice Day #6 - 일요일권 서울 난지한강공원

4.15 BIG TIME - 단 하나의 프리즘+ 6주년 기념공연 프리즘플러스, 17:00

4.15 전자양 단독공연 - HOLY END BOWLING CLUB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8:00

일 4.20~22 소울스타 소극장 콘서트 〈Soul. Connected.〉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0 - 20:00, 21 - 19:00, 22 - 17:00

4.21 스티(STi) 봄맞이 단독콘서트 ‘우리는 무슨 421까’ 레드빅스페이스, 19:00

4.27 제37회 라이브 클럽 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0개 클럽 20:00

4.28 2018 THE CRY Super Concert 서울 난지한강공원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공상온도 02-336-0247 www.gongsangondo.com

Street H  vol. 106  2018. 03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장성환(이공삼)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8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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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 새로운 미국 헌법에 따라 뉴욕시를 미국의 첫 번째 수도로 지정

1783 조지 워싱턴이 영국군에 승리하여 뉴욕 탈환

요크공公 제임스의 직위를 따서 뉴욕이라 명명

1664 영국함대가 뉴암스테르담을 강제 점령, 찰스 2세의 동생

맨해튼섬을 매입하여 뉴암스테르담이라 명명

1626 네덜란드 초대 총독 F. 미누이트가 원주민인 인디언으로부터

1609 맨해튼섬 남단부에 네덜란드인 이주

1524 이탈리아의 G. 베라차노가 대서양 항행 중 뉴욕만灣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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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8 03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 발행 | 02-323-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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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세계대전 사이에 도시민들의 삶을 특징지었던 고독감, 절망감을 표현한 미국의 화가

1975년 불황에 허덕이는 뉴욕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기획한 공공 캠페인의 전설적인 심볼 I♥NY을 디자인한 그래픽 디자인계의 거장

1972년 뉴욕 지하철의 사인시스템과 노선도를 구조적으로 디자인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모더니즘의 선구자

미국 현대 미술의 중심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

미국 현대 미술 작품만 수집·전시. 2015년 허드슨 강변에 신관 개관

휘트니 미술관

Whitney museum

세계 4대 미술관으로 330만 점 이상 보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근대 예술을 미국에 보급할 목적으로 설립

뉴욕 현대미술관

the museum of modern art moma

art musEum 미술관

Edward hopper 에드워드 호퍼

milton glaser 밀튼 글레이저

massimo Vignelli 마시모 비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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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국민희, 이준호, 손병주, 오태경, 김민지 | 자문 박희현_한서대 교수

GE 빌딩 GE Building 67, 69, 70(톱 오브 더 록 전망대) Fl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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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8. 03

1 k이후북스 ●Felt Coffee 아뜰리에 생강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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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WRITE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1 fMODERN DESIGN MUSEUM

Cafe Hushed●

●까페 이움

Kare Wa● 설탕● TABLE A●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잠자는딸기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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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카페(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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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문화

●아마스빈 버블티 MMTH COFFEE ●Gabie neon moon ●● ●BUTTER MILK 딩굴딩굴 Food● 현대화방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카페 cafe 루앤비 ●언제나 나무와 숲 ● 슈풍크 Suッkara(1F)● 곱창전골d ●ALL IN A CUP 세일화방 ● Homini K pop stay ATLANTIS● ●Tone&Manner .5°C여름(3F) 테일러 커피● 1 f성갤러리 ● cafe BingGo ●코미치(B1) ●36 Hostel NEMONE 카페 히비(2F) 산울림소극장 o Love 낚시카페● 올드 빵d CACAOBOOM● ●무스토이(2F) 크로와상 Live club 1 f벽과나사이 ● CAMSCON PLACE 오아시스GH 팩토리 ●TAILOR COFFEE(2F) 1 g ● COFFEE LAB on cloud nine 비보이극장(B1) ●coffee conhas ●Yellow Elephant MAISON DE ALOHA ●potatomoyo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afe moemoe 1 g NEST NADA Magic Strawberry Sound(1F)

1 g

●cafe 325 ●목수의 딸

mfcafe● 칼리그램 ● moritz platz

서울보울_p.10 서울보울●

● my furniture cafe

under the BRIDGE

Pattern ETHIOPIA ●

레브앙루나 ●유어마나

●cafe RONIN

1 f뽈랄라백화점

v. k Uni Hongi

●YINYA

●스위티두

AFTERNOON COFFEE●

500m

결1 길

윗잔다리 어린이공원

Airport Rail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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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

●Cafe Choco Barista

홍대입구역

Yellow Bean Coffee●

Cafe Planet● ●with coffee

400m

로 희 연 UNICUS●

만동제과●

clarté cafe 정폴헤랑● ●● ● Cafe BRONSIS colorful Lie Lie Lie Greenery Table Standard Love Dance● Hamuu Cake Place 425 아트 스페이스 담다f ●● Modest Mood 청춘소년 ● Round SAI Coffee ●● 카페 리브레● ● Rectangle ASSISI COMME A BELEM● ●Coffee/Shop ●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Black Bear ● TANA LEE 실론살롱● ●GoYa(B1) The Haemil ●베란다컵케익

사슴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메트로놈 J.Soap(2F) WYCN(1F)● Neon Moon La Reine(B1) 형태와 내용 사이 ●Cafe SOPOONG GH MoRo ●FONTEBELLA

Two Two ●A BONNY DAY ●GONG CAFE

포가_p.10

● E-brick Coffee● Stay Now GH VANILLA BAUHAUS GH KITCHEN(2F) 아꼬메르(1F)● SNOWING ●DrugHouse ● ●JUST LISTEN cafe 228-9● ● DAWNY COFFEE ●CAFE PUFFY PAW

●Deweet

UWA GH ●커피볶는 그랑

Twin Rabbit 호스텔

ER● Aloha GH VERS Garden●

MONO HOUSE be new GURMA ●Cafe SKÖN LABBITO● ● Book Cafe “The Story”

● Fave Bakery

연남동 길공원길

Art RIE 연남 1 f

커피감각 ● ●PARK AVENUE cafe&GH ● TWELVE BRIX

감자 GH

Kbook9 GH ● ESPRESSO BOUTIQUE

경의선 숲길공원

Loginn GH

noah’s roasting● 큐브디자인

ALBERGUE●

꽃다방 ●

Mary Brown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Wonnie’s GH

Family& ●별을굽다 Friends House ●Le Torte RIRI & DELI ●더 식탁

●오렌지리프

공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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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Caf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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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무대 우리소리

1 o cafe allee ●

la fée ●

Cafe Arts&Boo 꽃피는 청춘

Hanmag-gil

● Gombal coffee

●대충유원지

Duri World GH

● 커피볶는 김대리

●A

Style GH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DIVE●

Le nanan ●

더 컨셉●

오블루 GH

STUDIO 41st Ho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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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i GH

Acopia CAFE●

mr. comma GH

KIMCHEE GH PENCIL HOSTEL

Trip Friends GH

●Otera Boutique Their Coffee●

Kim’s Family GH 107

●the famous lamb

●봄동

도서출판 석정 House 740

Brooksville ●

한맥길 ● 살롱 드 라싸(2F)

Bild Coffee ●

SUNNY ● ● ISLAND Mint Panda APRIL COFFEE GROWER×PACKER● Hongdae style GH

● One Bite

VERSE II●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Cafe OASIA● Cozzzy GH

스털링맥

● Trip Friends tea house ●social factory(지하)

Stella GH

Beigel Caffé●

CAFE DUDART●

●coffee YA

●KAMPLEKS

Cafe Gong Jack●

Humanist ●코코로카라 Sugarful●

Bom Housing

디자인 에그

서교 대우미래

● 달콤마녀

● cafe The Yellow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Lee & No GH

moor flower cafe● HWON GH ●카페 책속의 한줄

●A2 ●LUCANIA

Leftroad Studio ●BEAN PROJECT

●CAFE CHUNK

●정’스 초콜릿

드로잉북리스본 1 k 봄날 Kitchen●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 FLYING SCENT

1 k 서점, 리스본

●티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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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 성실화랑

●별빛카페 달빛차 ●연남살롱

Pajama Party GH ZENTHOF16

●Patio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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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리조트●

●아라리오브네

잼머의 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림책학교

●빵어니스타

The April● 커피 정●

빠빠빠탐구소

cafe Burano●

빵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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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GEL●

●White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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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P Book Cafe●

●듀꼬뱅 Deux Copains

●캐비넷

HELLO STARANGER GH Spantastic Place CAFE URP ● ●BÜT ●Cafe PoP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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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owlounge

●ADULTESCENT

Double D Cafe Sandpark ●

DW Design Residence

Aloha Jenny

BIRDNEST HOSTEL

CAFE HALF NOTE●

●Cafe 연남동 239-20

1000m

My Name is GIGIO

●cafe gatto 알마출판사 SPACE TORRA ●Orioli SIS & BRO GH

●Al Chòc ●Lounge RACCOON kikki ●사이토 Dutch Coffee THAI SALON● 1969 GH Reissue● campfire 사는게 꽃같네 GH ● 연남방앗간_p.10 팅클유 17℃●

Roi GH Soo&SIMON● 900m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Tag GH

경의중

●밀크램지 Folkens Design Lab

●side table Coffee Not Yours●

미스터● 제이디

●g coffee 공상온도●

●INTOUCH COFFEE

●cafe 10.06 ●cafe Awesome Malta

Dalkoma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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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by Key freesia cafe●

IVP Books C 산책 1 k

Monster Cafe&Pub ●

●imi

●Red Plant ● 파랑

RIZE●

CAAO COFFEE●

●BREAD LAB(2F)

Donggyo-ro

윤카페 ●

공항철

Tailor Coffee ●

동교로

미화당 레코드

동교 어린이공원

서교타워

● BABEANS COFFEE

● Cafe moin 人

●CARTA 19 ●Cafe Untold Story

●TAMPA ●카페 매화

●평생직장커피

Tailor Coffee●

●● 푸하하 크림빵

1984●

● ●cafe D.I. AETHER Cafe

연남 빠니니● ●under floor

앙선

●TRIBECA

Egg GH

●빵꼼마

HABSTORE

GINA GH

양화

옻칠갤러리 카페●

ARISTA COFFEE ●

soft lab● Moon GH ●Talk to You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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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ERE BARO Pourtoi cafe MAUPASSANT ATO GH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BITTER SWEET 9(2F) ● Cafe Corco● 이산 ah studio(2F)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moment coffee ●Travel Maker 글씨학교 YR ●100 COFFEE ●1+½ Havati(2F) ●LOUNGE ● BOX COFFEE 골목정원 ( )● Bake Something 1F Cafe 아상 ●● ●1.5 floor ●THE STORY does ●버터 베이커리 16 MARZAN(3F) o ●북카페 산책 ●Pickens Coffee The Style GH 랑빠스81(2F) 경암소극장 ●cafe 취미를 코로코로 Café JASS● Family House ●제이 시스터즈 카페 ● 빌려드립니다(B1) 카페 비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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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s Aba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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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작당(2F)●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100m

Yellow Elephant ● ● Cafe 다리

STUDIO Philo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커피 짱● ●● ●

cafe INTERVIEW(2F) ●

1 dVERA(B2) 1 d하나투어 V홀(B3) ●GRANGE(2F)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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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ASTRONOMERS EUNJIN 숲길공원 DESSERT COFFEE

MARINE DECK●

●Hi Cafe ●COFFEE TURRISBABEL(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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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덕이 Cafe●

● LOUNGE MARKET CAFE

●청춘고양이

● KOMANS

미술관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 BROOKSVILLE

REGGAE CHICKEN●

Seoul GH ●Cancún

관광안내소

Hongik Univ.

홍대입구역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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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1 f ● Trick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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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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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다방●

Bitter Sweet●

k 짐프리 1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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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way Line 2

● Coffee -N

Seoul Mansion GH

알리바바●

●UGLY STOVE(2F)

100m ● ● Coffee 고양이 다락방(3F) Brown cafe 아래(B1)

LG 팰리스

Cafe de Comics(3F) ●

대아빌딩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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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ie● Cafe Eastern●

200m

1 k북새통 문고(B1)

1 k북스 리브로(B2)

●Blanc

●라쿤카페 맹쿤

Geotgosipeun Geori

걷고싶은거리

● Golden Crema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아임파인 땡큐(2F)

4

양화로

● 심리카페.com(3F)

라이브 홀

Cafe LIZE●

●홍커피

●puzzle(3F) ●반지캠퍼스카페(2F)

●POLY CAFE(2F) 라휘 사주카페(3F)● 미래안 사주카페(3F) ●CHURRO 101 ●청안 사주카페 ● DUSTIN(4F) ● ●아쿠아쿠 무제한 룸카페(3F)코칭심리카페(6F)

●Waffle House Saem ulgy eol-1gil

g 블루라이트 CATS LIVING● 1

●Coffee LAB Express 수제모찌 홉슈크림 Bread Lune ● ●●● The Three Bears 케이크를 부탁해●

Chocol

Haema Industry ● ●Slow Step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커피와 ●카페 그리니 사람들

린나이빌딩

o i-r hu on Ye

마포평생학습관

달의 계단(2F)● Beetle Bug ●● ●The Ale(1F) ● Dessert NANU GH(2~3F) Merlion(2F) koona● dji ●Bunny Cafe(1F) Oliver Brown ● Honey com

마포관광 정보센터

GH CoCoon Stay millo ●coffee roasters

Dr. Beans●

신촌

서교초등학교

Jam GH JARDIN ●SORORI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CIELO● ●Tora-b(2F) ●cafe J★K(2F) ● easytrip GH ● Under Crema ● ● Molly’sg[그람] IP PUB● Housetay GH adobera Pops Nori GH MY MUG● rocher THE BRIDGE(2F)● Paradiso(3F)

Seogyo-ro

1 f

off˚C(B1) 스트레인지 1 g 프룻

7

서교로

● ●BLACK DRUM TRAVEL n ART Baristahands● ●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Monster Cave●

1 dStump 상상 스튜디오

Seogyo-ro

6

홍미당●

홍익공원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 희망마켓(일) ESPANA(5F) ●카페 소노(1F), 악동애니멀힐링카페(3F) Chloris(2F) Who am I ●● Tarot Beans ●청춘고양이(3,4F) ●재미 Agit ● 펌킨GH ●Yogurtland

서교로

김대중도서관

DEMETER BOOKS 1 k

Fabrica●

다복길

브로콜리 거 하우스 스탬프 마마 ● ● Grove 177 Rainbow 6

Cafe Lunaming●

little farmers ●cafe Table A 카페 서교● 1 g ●구름뜬하늘(2F) ●도토리숲 DARK PLACE(B1) .Althea x Cafe Dr ● park mama GH Happytree GH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urbanblack● ● crossroad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미시간하우스 backpackers GH 카페 담소● ●Be. Sweet 1 g 카페 23 서울● Br. GH ● ●True Romance On(2F) ●연운당 몬스터 브로스● Hey, Lin fab cafe GLUCK urban Record Forum ● breaktime 퐁포네뜨 GH penny's ● yogorino ●자주 씽 house ● VIBE GH 벙크 GH DOOLEE GH Guesthouse 몰테일어반● Cafe de Coffee 7Seven(3-4F) ONE PIECE ●Roasters Tailor Coffee● ● Romantic Green ●치즈매니아 Cornish Cream 연호당● ° 짜짜토이 VT ● PICK COFFEE(1F) Tearoom(2F) ● ● coffee bar noA VOW ● SUDA 땡땡숍 반지앤디저트 카페(3F) ● ● Beauty cafe #AZ ● cafe 옹끌(B1) ASH& ● Paulin Pancake(2F)● Thanks Nature 엉클 BLOOM 건담베이스 CAFE(B1) ● 캔들 ● ●Cafe de paris(2F) KEY ● ● 하늘만큼땅만큼● 홍-able GH cafe Sonny 지엔 빙(1F)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구석● monobloc Angel Hao GH MOBSSIE 2 ( ) JK GH kaldi 미디어 극장 ● Terrace 1F ● ●The COLOUR Waffle Monster coffee piano cafe 아이공 ●데일리라운드 club ●YEON X CRAFT cafe ● ● 카페 장쌤(2F) ● local 디저트연구소 520 ●● 서울 coffee 101 ● 페이스트리 어게인 GH ●사쿠란보

Loop Gallery

SOUND STORE

gil Dabog-

A Little Nap GH

씨로네가죽공방

1 g주니퍼디

Mono Cheese

il Obog-g

안서당 ●cafe 플로르떼

카페 낭만적●

600m

W ow sa n 김대범소극장(B1) -gil

●오늘도 고양이

JUN GH

비틀주스 ●

멍멍토이키링

서대문구

NekoKochi ●TARR TARR housetay1 ● f CLINK

Acoustic Holic●

●Sweet flour

신촌장로교회

cafe● unplugged

Triangel GH

700m

●STALIGH

서울구경 GH ●딩굴딩굴

Object

800m

홍익대학교

오복길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Wow Hills GH

포스트 극장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스톤에이지_p.10

●anacafe Designers Lounge● Hand in Hand Burger green cloud -A● ● cafe TABLE ●coffee 1 o

●Bon Voyage ●라이프커피

1 dMUFAC

GEEK 라이브하우스

녹색광선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Cafe ONDO● hug+

●오블랑

오블랑_p.03

EP COFFEE N BAR●

●카페 재재

●Re:born

●PLATTE ●빠끼또

●supermoon

마포FM cafe AVVIO● ●연필 1/3

●ELEVEN NINE ●Cafe EN


●am 9 CAFE● LA BUENO

막 길 il -g ak km Do

●Atelier

Art-T Gallery f

DUIE●

Mr J ●바나나 하루키

f

●snob

1 k gaga77page EVANS(2F) 1 d 1 dGOGOS2

● Beanside

Gelati Gelati●

1 dNB1

F.Fd BRAND NU: d

1 dNB1

COCOA GH

1 dSTEP

작은그림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안티크 코코

1 k 노란우산 al thing and kitchen●

109

1 f갤러리 보는(1F)

유니타워

●당고집

미스퐁듀 ●

1 g ROLLING HALL(B1)

1 fGallery art blue(2F)

컨큐어●

à la carte(2F)●

e on gZ kin ●Colline ar cP bli Pu

Sabotaged

cook and book●

PRESH

● merci neco 카페 소도시 (2F)

so as Pic

BEAN● BROTHERS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i or Ge

maison de sculp

Dear Cookie● ●a place to go

FAMOUS GROUND

성산중학교

●브레드샵 La Retro beforegray ● 암스테르담 ● vergum maum studio pac safe 여행상점 famous ground● ●Miss B Bakery

Benple Space ●

여니갤러리1 f 갤러리 초이 1 f

● Bean Project

MOWAN 10' CAFE●

스너그 ●

Jandari-gil

il -g ak km Do

1 fZandari

잔다리길

●We.An 카페(1F) ● 서교동 모형다방

Design Group 816

●HUG IN ● GRACEBELL CAFE

●cafe AURA ●cafe 2dot:

홍익출판사

●coalmine coffee BROOKYN● 더난출판

양철북출판사

Cafe Honesty●

홍대 쉐프 GH ●스노잉 홍성사

cafe Pu:u Terre Promsie● ●

●Tory Coffee

Faló PIZZA●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 ● ORANGE Disco Timber sbi PLANET Play Cafe GH 서울 북 Shop 스케치북 인스티튜트 Neo Seoul GH ●황금나무커피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BLUE 나무네요 SEOGYO WHALE●카타코토 ● Rotary ●케이트앤케이크 Coffee Bar●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Cafe Crema●

GORUGO life store 1 k

●CAFFÉ ROUTE 9

AIDEM

잔다리길

1 fInterGram

● 나무의 시간

601비상

●MEE CHOCOLAT● 사르르 과자점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마고북스

퍼플 아일랜드 카페 다카포●

교동 래사랑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f Red Art Gallery 1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오고가는 카페 ●

Nod Lab ●남경카페

Cafe G in ●

● CAFERIA

● 사쿠라커피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Ionbrand

국민카페 ●ON AIR(B1)

잔다리 어린이공원

● 계절 담은 디저트

● ECOBRIDGE COFFEE

●BLOCKS COFFEE(B1)

le monde diplomatique ● 리네아의 가게 ● namu bakery cafe

BEANZ MADE ● ● 노컨셉 카페

서화 1 f

●대루커피

한얼 The 3rd Age ●로아 베이커리 ●하노이 바케트

Mellow Waltz●

Four Season GH

● 커피1잔

●LUCAS CHOICE

● 에반커피

● 포비베이직

1200m viviani style

1 f갤러리 살림

로인홈 GH

KUKBO

●A:GIT ●Space So

VOW Design Dear, My BLUE

●Wash Town

미사사

aloha 커피사랑● ●Adventure Story

cafe 스이츠 ●

가배두림●

PLENTY GH&Cafe

THE RECORDER FACTORY

BEATROAD

Cham guru-g il

BLANC B CAKE

CAFE Double● Harmony 이슈서울 GH COFFEE ● ●Red Plant COCKTAIL M ●FUJI ROYAL CAFE A-BRICK●

●Dinga Cake House ●IDLE MOMENTS

LOAF● 망원동 티라미수●

●Yellow Elephant

●maison kitty bunny pony

프로파간다

보누스

F-story●

●Han Freedom Teller 다이어트& Coffee

mono design

MARS ●망원동 티라미수 가맹본부(2F)

1100m

현암사

Space

Constant● La Sérénité●

●까페 지리산 1000m

● hello, goodbye

LAZY FOX HOSTEL

Ri & Bake● 1 f BOOKTIQUE1 k Elephant BOOKSHOP

●semicolon

●The Coffee Barn(B1)

국민출판

INNO HOSTEL

MANAR

900m ●STRADA ROASTERS

BvBB●

나의 작은 식탁 ● ●망원동 내커피 서교점

카페 스노우●

●mojo pin

●Red Plant

PATIO 59 GH(3F)

Olive GH

Coffee Da●

인생도서관(본점)●

LOMBARD HOUSE

●마포다방

● Fred & Sally

800m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LAZY FOX DEN GH

●Cafe U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ABBA● ●DUTCH LAB ●커피볶는 포레스트 cafe

ADHIL BROWN Salon de cafes

몽마르뜨 ●언덕 위

까만콩나무●

ARISTA COFFEE

22 PELOTON●

●CAFE MIAMIGO

Dream House GH

ok●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춘

●FASCINO

600m

마포한강 푸르지오

petite mama’s GH

●caffeine

홀트아동복지회

1 k

700m

● TIARA Poco Felice GH 그리운 꼬마●

cafe Michaya● cafe Analog Garden●

교보문고 합정점

● 와줘서 고마워

커피상점이심●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Jandari-gil

mono house GH

8

LIG합정빌딩

서교 어린이공원

Cafe 색다름(2F) ●

엠파이어리버 ●Would U Like Cafe

메세나폴리스

● 야미요밀

커피 폴리 로스터스 ●

500m

애플북스

별빛카페 달빛차 ●

g oller coaster 1

● 바람 카페

A Cafe●

●퓨로쥬스

Bo mn urigil

Cafe BonBon ●

9

봄누 리길

●코마하 ●포담

●KONOMI

CAFE DUMBO●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멜로우 베이킹 cafe ●

10

●노란 코끼리

도서출판 생각나눔

●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Cafe

104 1● BLANC DE TEA

Hapjeong

Ha pje on g

우리은행

400m

●ardechois

●2 Cafe Serio

7

106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도서출판 학고재

300m

Cafe Bingo●

Yanghwa-ro

서서카페●

5

105

양화로

Yanghwa-ro

6

CHAYU●

4

cafe 자연(1F)●

200m

3

●LIMBURG

1 g

드림홀

Humming Bella ●

108

1 k양화진책방

● Cafe KKUMER ●cafe HAN

●Roh Rang

1 dPRIZM HALL

Hobby Factory

●Dear Brown YENNYRON ● ●This is the PLACE

e6 Lin

글담출판사(4F)

●1st PENGUIN CAFE

1 kB-PLATFORM 리아의 오븐●

Romont●

달리●

1 gstay.round.GEE

3高●

●Avenue

● Hello Spring

cafe N then● EGO: ● ● 당인리극장(2F)

YEKUN 디자인연구소

BLACK BOTTLE●

Button Up●

MANIEGO

ay bw Su

화로

● Cafe The Nora(2F) ●Think Table(2F)

● 커피발전소

●Concrete Plant

k 당인리책발전소 1

●시간의 공기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실루엣 커피●

삼단변신 미스홍● ●별밤

aA뮤지엄

●라쿤카페 맹쿤

50m

●s culture

윤디자인 ●LUFT 모찌 이야기● 연구소 RARA COFFEE● 장 cafe 토끼굴 1 d EVANS Mamas & Papas GH 차 MOV coffee(2F) (2F) 주 포춘 GH ● Peony● ●Papillon 산길 영 ●I do fgallery 뚱 디노마드 공 와우 SOBOK昭福● Kumo Cheese Coffee SHOFAR COFFEE● ● ● 고래상점 카바레 Mon Cafe Gregory(2F) ● 1 dDISS Old Bridge● 마끼아또 ●SNAP COFFEE & MORE 1 dMWG 명월관 봄 아카데미 eat me● ● ●ZOMBIE 오가다 cafe Kangol Cafe ●K Bean ●ECART coffee(1F) ● o’shake●● XINDIE ●Cafe Cook ●cafe 금요일 다섯시 SALON DE 바다출판사(5F) ●소셜팩토리 플러스 Ticket B-hind● FACTORY ●DESIREE Lounge 인생도서관 ADER 킹콩 GH ●즐거운 작당(B1) (별관) 고래상점● ●상상다방(3F) AOIHANA● 1 Hostel GH ●Vienna Coffee House ● ●미어캣 프랜즈 CRTR cafe WISTERIA(2F) Lux Club 범벅● ●bitter sweet sound 1 g 하랑 플레이스 Day After Day 5Brewing● ● 1 d del ●URBAN PLANT Travel cafe Chalet● ● mundo ● ’s Radio Day 마드레마노 CREATIVEDA f ● ● Margaret River Cafe 미난 조각가(2F) ● ● UNICLE gil 1 n상상마당 Jane g●커피나 커피너 HAITAI RO● an ●PLACIDO COFFEE ad ●Humming Bella(2F) 1 ddub hmv ●dessert 39 ulm 1 g 윤형빈소극장 SAINT IVES(2F) Eo 수노래방 ●휴 ● Laon D d 1 dQ*VO 1 d1 latyum ●Toi et Moi 제라늄 GH Chocolate 1 dpapa Gorilla 길 당 1 dM2 나물먹는곰● DGBD CASTLE ● angst blüte ● 서교동카페 ● 마 ● 398 KIKKER LAND Dear My PRAHA 울 Bing Bing Bing 1 dCOCOON ● Universe RYNYNN● 어 DY GH(2F) ●Nitt 안녕, 낯선사람● CREAM CLUB 1Love Glory(3F) ●Tarr Tarr 29cm coffee 관광경찰서 THANKSBOOKS me up(1F) CAFE THE 1 k THE GALLERYf BRIDGE(2F)● 빨간책방Cafe● 마음산책 ZZZIP GH RORO11(1F) 마르코의● RECORDERSTORE Ro.ven ●감싸롱 다락방 Sugar De Chou● ● 1300K ● 디자인클러스터 RICHMONT ●호우(2F) caffe seed● 해냄 Project Adam● ●Cafe LAMP ●코믹한 쌀롱( ) 3F 광고백 온고당 서점( ) 1F 1 k MINT ●카페 투니온(2F) HEIM ●룸블리(8F) ● JIUGAOKA BREAD ● ●cafe table 15● ● le bon bon Get&Show Cafe ILYOU(2F)● 1 k솜씨 TEALICIOUS Café Mignon● Coffee Plant● ● ●얼굴 Brew Bros ● 노pd네 Dasan Book Cafe SMOKE 16 호미화방 Coffee Coffee ● 1 f서교예술실험센터 Gateway ●ribbonwindow ● 콩 볶는 집 다산북스 ●mellow Wherever You Korea GH GOLD GH ●Go(2F) ● ●cafe 몽쏘 본바이너리 ●Cafe LUCIA Cafézal LAB● ● 1 gYes24 매거진랜드 1 k JINVAS k ●GREENISH 365 MUV Hall 1 UJA GH 용다방 gallery BRICK LANE A랜드 f 빌딩 DADA 여유물질(2F) 1 g WANNA COFFEE 폼텍웍스홀 ●MARO 레이저공방 ● 1 gRED BIG SPACE ●editorial 넥서스 ● Y LAB 북하우스 cafe B+ Cafe THE GL● 롱테일북스 -gil an ws Wo

따릉이

이번호에 소개된 곳

●cafe GATE RAWROW BLACKTASTE 웰빙할인마트 CAFE ●

aA cafe●

●the 귀여워 Pet Cafe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900m

●쏭카페

삼거리포차

출판사 1000m

1 gINDIFAN

● Le bon chocho

cafe COMORE●

HT

디딤홀

갤러리홍

LE PETIT Blüte● FOUR(2F)●

P.O.M ● ● Television

gil gjun To

1

112

베이커리 봉교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ochawon, 吳茶園

cafe EVANSVILLE● ●FELL+COLE ●피스 ●다정 茶鼎 VIN GH 오브 페이보릿띵●●도쿄빙수 ●Unique 헤븐 공책일● cafe olentio● ●cafe 2SOYOU ●친구네 허준 Sweet 스텔라16●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Hello Soho● 일호점빵● ●로사벨라 케이크 1 g베짱이홀 ●컨토이너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시연● ● ●cafe wadi ●THE Cafe O’Merry REFINERY Mon Cher Papa Ark Station ● Pacifico● 달콤한 거짓말●

d SK@ 1

su ng Sa

off the ground●

4

2

역 수 상

●cafe 츄룹

cafe the blues●

알지비 지구맛

Oh Boy! STANDARD.a BYHEYDEY 고양이삼촌 스튜디오 썸띵 ●●Percentage Coffee

금복식당_p.09

HOHO MYOLL ●

6

3 CLUB★ BARISTA

cafe backdoor ●

느랏느랏 ●극동방송국

AMAIBLE

●COMMON(B1) ●상수리

111

Guest House(GH)

Slunch Factory●

●달고나 ●Amuse

ne Li ay bw Su

메이 GH

헬로수미코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무명집●

o ●24″71

<Street H> 배포처 ●인간생각

● 상수동 블루스

상수동카페 ●

salon de● the BELLOT

정태호 소극장

●Beam Balm

●밀가루인쇄소

●BEANS TO COFFEE

gil n●wave sa ow W

제비다방●

Street H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Han eolgil

About Poster 뉴욕 New York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숨 엘리먼트

명실공히 세계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뉴욕은 금융, 미디어,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패션, 기술, 교육,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의 역사와 랜드마크를 한눈에 볼 수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있도록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NTICE

●쇼콜라윰

●제인버거 Cafe

커피문희●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yisuh cote a cote

mellowstone ●AVOC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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