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8.08_Vol.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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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H  Vol. 111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ww.street–h.com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00 × 700mm

책방 피노키오

BOOKSTORE Add.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16길 18 Web pinokiobookshop.com

02   feature

04   Infographics

06   think & talk

책을 매개로 나와 타인을 만나다, 독서모임

홍대앞 오래된 카페 톺아보기

‘바람 커피’ 이담 BARAM Coffee Roasting Company Co-Owner YIDAM

meeting me and others by books in reading group

old cafes around Hongik university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09   Food

10

11

나무가 만드는 묘한 순간

버튼업 바 앤 키친

티핑포인트커피

Mysterious, the Time of Tree

BUTTONUP Bar & Kitchen

TIPPING POINT COFFEE

홍대를 벗어나 새로운 동네에서

08   open studio

space

opinion

In a new village out of Hongdae


02 FEATURE

기획특집

책을 매개로 나와 타인을 만나다, 독서모임

Meeting Me and Others by Books in Reading Group 책은 안 팔린다는데 독서모임은 늘어나고 있다? ‘진지충’, ‘책따’ 같은 표현이 존재하는 ‘책혐’ 사회에 이러한 현상은 새삼 반가우면서도 이례적이다. 과연 최근의 독서모임은 이전 독서 동호회와는 무엇이 같고 다를까. 독서모임 참여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I 정지연・사진 I 신병곤

소모임을 통해 손님들과의 접점을 만들고자 하는 독립서점 역시

2015년 독서동아리로 시작한 북클럽쿱을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만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사회의 이른바 정상성의 규범에 갇히지

독서모임과 친숙하다. 창전동의 이후북스는 책방지기가 해당책을

김병석 대표는 “요즘 젊은이들은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학회니 스터디

않는 존재였기 때문에 이질적인 것을 보다 쉽게 수용할 수 있었던 건

SNS로 공지하면, 누구나 참여의사를 밝히고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

같은 모임에 친숙하다. 그러나 취업준비생, 20대 중반의 사회초년생이

아닐까요?” “주인공을 도와주는 친구들이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는

독서모임 ‘누구라독’을 운영한다. “4주에 걸쳐 1권을 읽는 느슨한

되면서 그런 소속감은 사라진다. 이들이 새로운 공동체 찾기를 시작한

“여주인공이 농아였기 때문에 우주에서 온 괴생명체와 사랑에 빠질

동성애자 노인과 흑인 청소부인 것도 그렇고요.”

방식”이라는 황남희 사장의 설명대로 첫 주에는 모여 같이 책만 읽고,

것이 소모임 붐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왜 독서모임인가

이른바 ‘불금’의 금요일 저녁. 서교동 ‘대화상점’. 제74회 베니스

둘째 주에는 기억에 남는 부분을 서로 돌아가며 낭독하고, 셋째 주에는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소확행은 내가 무엇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와 2018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한

새기고 싶은 구절을 필사하고, 마지막 주에는 책에 대한 리뷰, 감상평,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나라는 존재를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런

기예르모 델 토르의 《셰이프 오브 워터》를 두고 이야기가 한창이다.

독서일기를 나누는 게 특징이다.

나를 찾아가는 모임 중에서 독서모임이 가장 문턱이 낮다”고 말한다.

KOOB

독서동아리, 독서토론반, 책동호회 같은 이름으로 예전부터 있었던

서브젝티북 김승민 회원은 “각종 소모임에 익숙한 2030은

스크린으로 옮겨진 책 또는 특정 영화와 묶어 읽기 좋은 책을 읽고

독서모임이 갑자기 유행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소확행,

개인주의적이지만 동시에 대안 공동체를 찾고 싶은 욕망 또한

토론을 벌인다.

워라밸 같은 개인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강하다”라면서 “최근 만들어진 독서모임은 동호회라는 예전의

목요일 저녁. 홍대 놀이터 부근에서는 또 다른 독서모임이 진행되었다.

분위기와 소모임이라는 ‘관계 맺기’를 자연스럽게 여기는 젊은 세대가

이들은 북클럽쿱

‘주관적 독서

의 독서모임 ‘부키시네필’ 회원들로, 격주로 모여

Subjective Book

’에서 이름을 따온 ‘서브젝티북’의 ‘다독’반

회원들이다. 6기 회원들의 첫 모임인 오늘 얘기해볼 책은 《언어의

늘어났다는 것을 그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 1

1. 민음사의 시낭독회 ‘디어 포엣’. 2・3. 권인걸 북큐레이터의 강연으로 진행되는 <나의 북클럽 제작소>.(사진제공 민음사) 2

온도》. 전날 독후감을 온라인 카페에 올린 참석자들은 정승아 리더의 진행으로, 책의 인상 깊은 구절에서 착안한 질문을 다른 이에게 던지고 답변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다.

소확행 흐름과 독서모임의 부흥 요즘 이런 독서모임이 대세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나 남궁인 작가 등 유명인을 클럽장으로 들여 화제가 된 ‘트레바리’를 비롯해 다양한 독서모임들을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 형태도 다양하다. 서너 명으로 된 작은 독서모임부터 트레바리나 북클럽쿱, 서브젝티북처럼 유료회원제 독서클럽이 있는가 하면, 이후북스 같은 독립서점이나

3

민음사, 창비, 마음산책 같은 출판사가 주관하는 독서클럽도 있다. 유료회원제 독서모임은 대부분 한 달 혹은 두 달 멤버십으로 운영된다. 트레바리처럼 연회비를 받는 곳도 있다. 월 30,000원 내외의 회비는 모임을 안정적으로 꾸리기 위한 장소 대여비나 운영진 활동비로 쓰인다. 민음사, 창비, 문학동네 같은 출판사들은 대부분 자사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온라인 필사, 신간 리뷰 이벤트 등이 이뤄지며 간간이 작가와의 만남, 책수다 한마당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가 열린다. 올해 1월 시작된 마음산책 북클럽은 연회비를 받고

3개월에 한 번 신간을 회원들에게 우송한 후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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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

4. 북클럽쿱의 부키시네필 회원들이 서교동의 ‘대화상점’에 모여 토론중이다. 5. “독서모임에서 나아가 북 MT, 북 펍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욕구가 커질 것”이라고

올드함이 느껴지지 않아 좋다”라고 덧붙였다.

SNS로 회원을 모집해 한 반 정원은 6명으로 잡고, 매주 여는 다독,

두 번째 이유로는 독서모임 본연의 기능인 ‘지적 욕구’를 채워주기

격주 모임인 정독 그리고 글쓰기 반인 고독까지 3개 반을 운영중이다.

6. 독서모임 서브젝티북의 ‘다독’반 회원들.

보다 깊이 있는 대화 혹은 자기계발의 기회를 찾아 독서모임으로

지적 욕구와 관계 욕구의 만남

작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서로의

진단하는 북클럽쿱 김병석 대표.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며 나누는 소모적인 대화에 지친 사람들이

온다는 것.

이들은 왜 굳이 독서모임에 나올까. 마라톤이나 수영처럼 혼자서도

연결을 더욱 쉽게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각각의 독서모임의

독서 커뮤니티 ‘우리의 대화’ 운영자이자 북 엔터테이너인 권인걸

오롯이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이 독서이긴 하지만, SNS

지속가능성은 별개라고 답했다. 각 모임이 갖는 무게 중심과 가치,

씨는 “책을 중심으로 하는 모임이기 때문에 지적 자극을 주는 대화가

같은 즉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요소들에 대항하여 ‘자발성 강제성’을

참여자들의 면면에 따라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할 것이다.

이뤄지고 새로운 생각을 만나 생각이 깨지거나 확장되는 쾌감을 느낄

부여하는 것이 공통적인 이유라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더

김병석 대표는 ‘독서실태 조사’를 근거로 독서모임의 지속가능성을

수 있다”면서 독서모임의 ‘공론장’의 기능에도 주목했다. “성숙한

다양하다.

말했다. 지난해 종이책을 한 권 이상 읽은 성인의 비율은 59.9%

개인과 더 나은 사회가 돠려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특정 주제에 대해

서브젝티브북 서미진 회원과 북클럽쿱의 김민주 마케팅 팀장 모두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장이 필요한데, 독서모임이 ‘일상의 공론장’ 역할을

‘다양성 독서’가 가능한 점을 꼽았다. “혼자 책을 읽다 보면, 취향만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 1994년 독서실태 조사 시행 이래 최저라고

해줄 수 있다. 그래서 현사회의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는 책을

강화하는 편협한 독서를 하기 쉬운데, 독서모임을 통해 다양한 책을

하지만, 김대표의 해석은 달랐다. “독서인구는 확실히 줄었지만, 독서량

주로 고른다”는 설명이다.

접하고 나만의 생각을 넘어 타인을 만나는 과정이 도움이 된다”는

자체는 줄지 않았다. 이 얘기는 읽는 사람은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북클럽쿱의 나그린 리더는 “좋은 의미의 ‘지적 허영’을 만족시켜

것이다.

읽는다는 얘기다. 이런 핵심 독자들은 책에 대한 높은 욕구는 물론 독서

준다”고도 했다. “다른 자리에서는 사회적인 이슈나 인생에 대해

북클럽쿱의 장진성 리더는 “내 얘기를 하는 즐거움”이 크다고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적절한 플랫폼이 만들어진다면 이들의

진지한 얘기를 하면 ‘진지충’이라는 비아냥이나 때로 ‘싸가지 없다’는

했다. “살면서 자신의 느낌, 감정, 의견을 말할 기회가 의외로 없는데,

관심은 독서모임에서 더 나아가 독서 MT, 북펍Book Pub 등 더 다양한

평가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 독서모임은 그런 평가에 위축되지 않고

독서모임에서는 책을 통해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발언권을 보장 받고

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북클럽쿱은 올해 초에

의미 있는 토론과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만족감이 크다”는 것이다. “독서모임에 와서 생각을 나눠야 비로소

마포구 서교동에 독서모임 전문공간 ‘대화상점’을 열고 독서 활동의

마지막으로 지적 욕구와 함께 ‘관계 욕구’를 채워준다는 점이다.

한 권의 책을 완독한 느낌이 든다”는 김혜림 리더 같은 이도 있다.

거점을 삼고자 시도하고 있다.

김씨는 대충 이해하거나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게 되는 ‘홀로 독서’와

출판사들의 노력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창비의 ‘책읽는당’은 창비가

面對面

독서모임도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면대면

관계다.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내밀한 나의 의견을 타인과 나누며 정서적 유대감을 키울

달리 타인과 공유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진짜 ‘앎’을 느끼는 과정이

매달 선정하는 도서를 읽고 감상평을 남긴 회원이 4개월째가 되면

수 있다.

중독성 있다고 강조했다.

선물을, 또 1년간 활동하면 수료증도 준다. 문학동네는 독서모임을

북클럽쿱의 이혜림 리더는 “책모임이라는 정체성과 함께 친목도

“북클럽 가입동기를 조사해보면 대략 두 가지다. 하나는 남들은 이 책을

만드는 독자들에게 독서모임을 위한 키트와 도서를 제공한다.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구성원들 개인에게 상호 관심을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해서(지적 욕구), 또 하나는 어떤 사람들이 이

기울이고 커뮤니티라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지속적인 참여가

책을 읽는지 궁금해서(관계 욕구)”라고 분석한 민음북클럽의 김유정

등장했다. 민음북클럽의 <나의 북클럽 제작소>는 권인걸 북큐레이터의

가능하다는 것. 김병석 대표는 “책은 동기이지만, 그 지속성은 관계에서

대리는 “지식이든 관계이든 결국 단 하나의 목적과 욕구로만 움직이진

진행으로 독서모임의 운영, 진행 노하우를 다룬다. 독서모임을 만들고

나온다. 지적 욕구를 기본으로 플러스 알파를 채워줘야 하고, 그

않는다. 종국엔 삶을 확장하고 싶다는 욕구일 것”이라고 정리했다.

싶거나 각자의 공동체에서 운영중인 독서모임을 보다 활발하게 만들고 싶은 이들이 주로 강의를 듣는다. 20대부터 40대까지 도서관 사서부터

밸런스를 잘 잡아야 독서모임이 잘 된다”고 덧붙였다. ‘친목’에 치중한 독서모임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치열하게 읽고 깊이 있게 읽으며 서로를 존중하는 모임을 찾아” 직접 독서모임을 만든 경우도 있다. 서브젝티북의 창안자 정승아 씨의 경우다. 친구 서너 명과 했던 독서모임이 만족스럽지 않아 여러 독서모임을 찾아보다가 지난해 스스로 독서모임을 만들었다. 정씨는

‘독서모임을 만들고 운영하는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원데이 클래스도

적극적 독자의 출현, 독서모임의 미래는?

교사, 대학생 등 직업도 연령도 다양하다.

이러한 독서모임은 한시적인 유행에 그칠까. 아니면 롱런할 수 있을

더 잘 읽고, 더 많이 읽고, 더 제대로 읽고 싶은 적극적 독자들과 그들을

것인가.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김유정 대리는

중심으로 한 자발적 독서모임의 출현. 이들이 단순히 취향공동체로

“트레바리 때문에 독서모임이 일종의 트렌디한 문화처럼 여겨지는 면이 있지만, 예전부터 독서모임은 있었고 앞으로도 취향의 공동체로 크건

2018 08 — Vol 111

머물것인지 우리 사회의 독서문화에 의미있는 선순환을 만들어낼지 사뭇 기대되는 지점이다.


Infographics_Zoom in Hongdae-ap

08

인포그래픽으로 톺아보기: 홍대앞 오래된 카페

OLD cafe

around hongik universitY 빠르게 변하는 홍대앞. 사랑방 역할을 하는 카페 역시 수없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중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카페들을 찾아냈다. 홍대앞 오래된 카페에 대하여

cafe CULTURE 카페 문화

CAFE MAP 홍대앞 오래된 카페 위치

cafe data 서울시 카페 개수 서울시 총 18,440개

• 카페와 함께한 대한민국 순간들 개화와 함께 들어온 커피는 한국만의 독특한 인스턴트 커피와 다방, 카페로

강남구

발전하며 일상생활 속 필수음료로 자리잡았다.

홍익대

1902년 최초 상업 카페 ‘손탁 호텔’

시연

서초구

COFFEE LAB 토라비 구역 홍대입

1970년 음악다방의 전성기 1988년 국내 첫 원두커피 전문점 압구정 ‘쟈뎅’

1위 마포구

마포구

2009년

1,789

・자영업 카페 94%(1,682곳) 홍대, 상수, 연남 지역에 몰려 있음 ・프렌차이즈 카페 5.9%(107곳)

602

1,302

비하인드

1924년 최초 한국인 운영 카페 ‘카카듀’ 1956년 근대사와 함께한 ‘학림다방’

1,402

호호미욜

Thanks Nature Cafe

2017년

마로

1,789

커피와 사람들 홍대입구역

합정역

출처 | 서울시 열린 데이터광장(2017) / 한국경제 뉴스래빗

hongdae-ap old cafe 홍대앞 오래된 카페 2001 비하인드

2007

B-hind

18년째 영업중인 장수 카페

토라비 Tora-b

Thanks Nature Cafe

호호미욜 HOHO MYOLL

빈티지 소품이 가득한 아기자기한 카페

귀여운 양들과 함께하는 자연주의 카페

추억을 파는 커피가게

마포구 어울마당로5길 18 월~토 11:00~23:00, 일 11:00~22:00

마포구 와우산로29바길 24 월~금 12:00~23:30, 토・일 12:00~24:00

마포구 홍익로 10 월~일 11:00~22:00

마포구 와우산로 50 월~토 10:00~22:30, 일 12:00~22:00

<Street H> 무료 배포처

아메리카노 무한리필

‘양카페’로 유명해져 떠오르는 홍대관광지

입식, 좌식, 야외 테라스 모두 구비

9

TOPPINGs

토스트에 9가지 종류 토핑 추가 가능

키오스크 프렌치 토스트

여름밤에 어울릴 해변 느낌 야외 테라스

카페에서 볼 수 있는 귀여운 두 마리 양

다양한 모양의 아이스 큐브라떼

달달한 와플&빙수 인기/대표메뉴

매장 내 캠핑카는 사진찍기 좋은 스팟

직접 내린 핸드드립

2008 COFFEE LAB

시연

마로 MARO

커피와 사람들

전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커피 실험실

책에 둘러싸여 마시는 커피 한 잔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대화하기 좋은 조용한 카페

마포구 와우산로29길 14 월~일 09:00~23:30

마포구 독막로 65 월~일 11:30~22:30

마포구 양화로6길 22 월~일 09:00~22:00

<Street H> 무료 배포처

저렴한 원두판매(120g 5,000원)

아메리카노, 드립커피 리필 무료

마포구 홍익로6길 74 평일 10:30~23:30, 토 10:30~24:00, 일 10:30~23:00 핸드드립 기구 판매

coffee

today's coffee 바리스타 챔피언십 1위 방종구 운영

알코올(칵테일 등)이 들어간 커피가 이색메뉴

헌책들과 음반으로 이루어진 인테리어

가성비 좋은 커피. 한 잔에 2,000원

매일 새로운 오늘의 추천 커피

직접 내린 핸드드립

커피 애호가를 위한 커피 강좌

stEAm drip

스팀, 드립식 커피 등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

5 tips 다섯 가지 팁

+

free Thanks Nature Cafe 8월, 양들 대관령목장으로 돌아가 생활 자료 조사・인포그래픽 | 오태경・유남희

COFFEE LAB 원두 구매 전 시향 가능

MARO 모든 커피 메뉴 샷 추가 무료

시연

토라비

헌책, 중고음반을 커피로 교환가능

매장 내 외부음식 반입 허용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비생산적인 이들의 생산적인 활동

‘공중그늘’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친했던 친구들이라고 들었어요. 이해인 장오와 저는 친형, 친동생 사이예요. 저희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안 갔는데 한 캠프에서 동수를 만났죠. 철민이는 동수와 같은 대안학교 출신이고 성수도 대안학교 출신이고요. 재미있는 게 학교 안 다니는 애들이랑 대안학교 다니는 애들이랑 같이 하는 커뮤니티가 있어요. 그래서 음악 하는 애들은 서로서로 다 알고 그래요. 제가 음악을 한다고 홍대에

공중그늘

GongJoongGeuNeul

‘공중파’는 어떤 공연인가요? 이철민 두 달에 한 번 저희가 기획하는 공연이에요. 섭외부터 포스터 제작, 홍보, 음향 등 저희끼리 다 하죠. 2017년 6월 첫 공연을 했어요. 저희가 관중을 모을 힘도, 공연시간을 채울 만한 능력도 안 되어서 평소에 같이 공연해보고 싶었던 팀이나 저희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는 팀, 서로에게 납득이 가는 팀들과 함께 공연하고 있어요.

오면서 본격적으로 친해졌어요. 저희 다섯만 친했던 건 아니고요.

20명 정도 되는 친구들이 자주 모여서 놀았어요. 공중캠프,

단편선, 새소년, 신해경, 전자양 등 라인업이 장난 아니던데.

우리동네 나무그늘, 윗잔다리공원 같은 데서 요리대회를

경성수 함께해주신 아티스트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해보기도 하고, 영화를 찍자고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고, 물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단편선이나 새소년은 친분이 있던 사이라

술도 많이 마셨고요. 뭐 그런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어울렸죠.

섭외가 어렵지는 않았는데 전자양 님은 저희 데모만 듣고 함께해주신 거거든요. 또 저희가 이렇게 모여서 음악하는 걸

그렇게 어울리며 놀던 사이에서 같이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됐군요.

신기해해고 재미있어 하는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이해인 너무 놀아서 이렇게 살아도 될까,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진 거죠. 그래서 이왕 놀 거면 생산적인 걸 하면서

이름도 그렇고 공중파도 그렇고 공중캠프가 공중그늘에 영향을

놀자고 밴드를 시작했어요.

많이 줬을 것 같은데. 공중캠프는 피쉬만즈Fishmans를 좋아하는

이장오 현대 사람들이 생산적인 활동을 많이 하다가 지쳐서

사람들이 만든 거잖아요. 그래서 공중그늘도 피쉬만즈의 영향을

비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저희는 반대로 비생산적인

많이 받은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활동만 하다가 생산적인 일을 조금이라도 해보게 된 거죠.

경성수 저는 피쉬만즈의 음악에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친구들에게 많이 소개해주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수월한 시작이었나요?

피쉬만즈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순 없고요. 우리 음악의 많은

이해인 아니요. 전에도 밴드를 해보려고 시도는 해봤는데

레퍼런스 중 하나죠. 각자 좋아하고 본인의 레퍼런스로 삼는

흐지부지되더라고요. 이제는 정말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

음악은 다 달라요.

제가 써놓은 곡들을 친구들에게 들려줬어요. 이 곡들로 밴드를

이해인 공중캠프에서 놀면서 사토 신지佐藤伸治가 어떻게 음악을

해보자고요. 몇몇은 떨떠름했지만 하겠다고 했는데 성수가

대하는지 많이 들었어요. 사토 신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에야 이제

싫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니라면서요.

음악을 조금 알 것 같다고 말씀하셨대요. 그렇게 열심히 음악을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될 것 같았고 다 같이 했으면 좋겠어서

하셨는데 돌아가실 때나 그렇게 말하다니… 그가 음악을 대하는

성수에게 그래서 어떤 음악이면 편하게 하겠느냐, 1주일만 주면 거기에 맞춰서 곡을 써오겠다고 그랬죠. 1주일 만에 곡을 써서

정신, 태도가 저희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왼쪽부터 이장오, 동수, 경성수,이철민, 이해인.

다시 만났어요. 그 전에 들려줬던 곡들은 좀 심오하고 음울했다면

공연 포스터도 그렇고 앨범 재킷이나 뮤비를 봐도 그렇고

새로 쓴 곡은 칠chill하고 연주하기도 편했던 것 같아요. 그게

함께 어울리며 놀던 친구들이 ‘음악’으로 뭉쳤다.

‘파수꾼’의 모티브가 된 곡이죠.

‘길지 않은 젊은 시절을 함께 보내고자 결성된 밴드’

경성수 시작은 했는데 진짜 거칠게 이야기하면 개판이었어요.

공중그늘이 만드는 생산적인 음악에 대하여.

장오가 오면서 그나마 밴드다운 포맷이 갖춰졌던 것 같아요.

비주얼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더라고요. 이장오 음악적으로는 외부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이 있는데 그걸 타협하면 우리의 색을 잃는 거니까요. 그런데 외적인 작업은 잘 맞는

그렇다고 잘한 건 아니고요. 데뷔 무대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

많고 신시사이저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도 많이 듣고 제일 집중하고 있어요.

아티스트와 콜라보하면 재미도 있고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싶어요.

이해인 사운드적인 특징 말고 다른 특징이라고 하면 저희는 회의를 진짜 많이

수 있는 것 같아요. 대중에게 좀 더 어필할 수도 있고요. 공중파

해요. 각자가 생각하거나 표현하고 싶은 걸 공유하고 이야기하면서 모두가

공연 포스터를 만들어주신 박태석 작가님, ‘파수꾼’ 아트워크를

장오가 보컬인데 그 전에 노래는 누가 했죠?

납득할 만한 것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든요. 각자 가지고 있는 것들이 서로

만들어주신 김희애 작가님, 애니메이팅 작업을 해주신 이동현

경성수 저희가 돌아가면서 보컬을 해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섞이고 숙성되면서 나오는 음악이 공중그늘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 등 세 분과의 작업은 과정도 재미있었고 결과도 굉장히

더 엉망이었죠. 장오가 프랑스에 있다가 돌아왔고 연습할 수 있는 사람이 보컬을 하자면서, 자기가 연습할 수 있으니 보컬을

만족스러웠어요. 앞으로 쭉 함께하고 싶어요. 밴드가 결성된 지 2년이 채 안 됐잖아요. 그동안 꽤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EBS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지금의

2018년 상반기 헬로루키에도 선정됐고, 신에서 주목도 받고 있죠. 계기가 있다면

공중그늘에게 아쉬운 건, 발매된 음원이 적다는 건데요.

소리는 밴드 포맷에 맞게 목소리를 바꾸고 연습한 결과물이죠.

무엇인가요.

이철민 11월 첫 EP 발매를 목표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어요. 새로

이장오 저는 목소리도 악기라고 생각해요. 음악에 맞는 보이스를

경성수 밴드가 결성되고 합주를 공중캠프에서 했어요. 그때 스태프 분이

작업하는 곡들도 있고 데모로 발표한 곡들도 담길 예정이에요.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노래 부를 때 평소 목소리와

합주만 하지 말고 공연을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야 밴드가 완성된다고요.

첫 EP라서 지금까지 해온 걸 잘 담아내 보여주고 싶습니다.

많이 다른데 최대한 남성성(?) 마초적인 소리를 제거하기 위해

그래서 ‘공중파’라는 공연을 기획했죠. 공중캠프에서 공연을 하면서 많이

앨범 준비 때문에 8월 공중파는 쉬고, 11월에 EP 발매와 함께

노력을 많이 했어요. 원래는 임재범 노래 같은 거 잘 불러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6번 공연을 하면서 한 번도 힘들지 않았던 적이

공중파를 열게 될 거 같아요.

없어요. 발표회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두 달 동안 저희가 뭘 했나 검사받는 어떤 노래를 하고 싶어서 모인 밴드가 아니라서 더 궁금하네요.

기분이었죠. 저희가 곡이 많은 편이 아닌데 공연할 때마다 같은 곡을 부르는 건

마지막으로 공중그늘은 어떤 밴드가 되고 싶은가요?

공중그늘은 어떤 음악을 추구하나요?

공연을 하는 저희나 공연을 보는 사람들이나 재미가 없고요. 그래서 매번 다른

공중그늘 오래 잘하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정체되어 있는

동수 제일 중심이 되는 사운드는 신시사이저예요. 신시사이저가

걸 보여드리려고 고민을 많이 하죠. 쟁쟁한 아티스트와 함께 공연을 하니까 좋긴

밴드가 아니라 새로운 것들을 계속 받아들이며 발전하는 밴드가

표현할 수 있는 소리가 다양하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악기로

한데 너무 비교되면 안 되니까 연습도 열심히 하고요. 공연 준비하면서, 공연을

되고 싶고요. 10년 이상 지속하는 밴드가 많지 않더라고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할 수 있는 게 많죠. 베이스, 기타, 드럼과

하면서, 또 다른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계속 발전하면서 오래오래 음악 잘하는 밴드가 되고

다르게 신시사이저만이 표현할 수 있는 게 있고요. 다들 관심도

거하게 하는 뒤풀이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싶습니다.

2018 08 — Vol 111

H

글 I 임은선・사진 I 신병곤・장소협찬 I 라움트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99

5년째 전국 방방곡곡을 카페트럭을 몰고 다니며, 맛있는 커피 한 잔과

그렇게 시작된 카페생활. 제주에서 직접 로스팅한 핸드드립 커피를

이야기를 들려주던 ‘커피 여행자’ 이담이 연남동 골목에 나타났다. 커피

마시자고 손님들이 찾아왔다. 커피 한 잔 마시자고 삼천단까지 온

방랑자인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손님들이니 사연도 만만치 않을 터. 그 손님들이 그에게 ‘바람’을 불어 넣었다. 안 그래도 제주에만 10년을 있으면서 답답증이 도지기 시작한

“따뜻하게 드실 거면, 파푸아뉴기니 아고가로 드셔보시면 어떨까요?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아프리카나 중남미 원두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거든요.”

그였다. 전해들은 재미난 이야기들이 제주 밖 삶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얘길 듣다 보니 우리나라에 제가 안 가본 곳이 너무 많더라고요. 짧은

물줄기를 따라 커피빵이 도톰하게 솟아올랐다. 따뜻한 물로 살짝

여행 말고, 제대로 깊숙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지금

데워낸 커피잔에 정성껏 내린 커피를 담아준다. 파푸아뉴기니는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은 강한 기운이 느껴졌고요. 생각해보니

처음인데, 한 모금 마시니 입안을 매끄럽게 채우는 도톰한 바디감과

10년 주기로 제 인생에 변화가 있었잖아요. 지금 떠나지 않으면 왠지

도드라지지 않는 새콤함이 기분 좋을 정도로 느껴진다. 수다를 떨다

몸이 아프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길 거 같은, 그런 생각까지 들었죠.”

보니 금세 한 잔을 비웠다. 이어 맛보라며, 파나마 돈 안토니오 원두로

여행을 해본 경험도 별로 없었고, 딱히 여행을 좋아하지도 않았던

커피를 내려준다. 파나마라면 게이샤만 알고 있던 에디터에겐 새로운

그였지만, 일단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가장 큰 고민인 여행 경비는

맛이었다. 한 모금 마시며 “맛있네요”라고 하자, 따라 마시던 카페

커피를 팔면서 해결하기로 했다. 핸드드립 커피라서 장비도 단출했다.

주인도 빙긋 웃었다. “맛있네요. 역시 맛있어요.”

핸드밀, 드립포트, 주전자를 매달고 자전거 여행을 할까, 오토바이

메뉴를 보고 궁금해서 블렌딩 메뉴는 없느냐고 물었다. 그냥

여행을 해볼까 고민하던 그의 눈에 들어온 건 트럭이었다. 떡볶이

호기심이었는데 카페 주인의 입가에 장난스런 미소가 걸렸다. “평소

같은 걸 파는 분식트럭이 있으면 좀 더 수월하게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궁금했던 조합이 있었어요. 에티오피아 2종을 섞어보면 어떨까

같았다. 일이 되려고 그랬는지 여의도에서 커피를 팔던 카페트럭이

하는.” 그러더니 시다모 구지 오모니사와 또 다른 에티오피아 원두를

매물로 나온 걸 찾아냈다. 빚을 내서 차를 인수해왔다. 그것이

즉석에서 섞어 커피를 내렸다. 아이쿠야, 벌써 넉 잔째의 커피다.

‘풍만이’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실망시키는 법 없는 에티오피아 커피답게 묵직하고

“트럭을 몰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왔죠. 트럭 운전은

주방장 특선

기분 좋은 산미가 느껴지는 한 잔이었다. ‘커피 오마카세

’의

처음이었으니 얼마나 떨었겠어요. 제주에 와서 한 1년 동안은 트럭에

마지막을 장식할 만했다. “각각도 훌륭한 원두지만 이렇게 섞으니

익숙해지게 연습만 했어요. 그러다가 2013년 7월 12일, 드디어

생각보다 더 좋네요.” 주인장은 기분이 좋은지 계속 머리를 끄덕였다.

제주에서 인천으로 가는 배 위에 올랐죠.” 여차하면 텐트 치고 노숙을 해도 되도록 여름을 택했다. 그렇게 떠난

제주에서 시작한 커피로 전국을 돌다

길에서 그는 커피로 수많은 인연을 만났다. 춘천에서 홍대로, 홍대에서

이곳은 연남동 골목 깊숙이 자리한 카페 ‘바람 커피’. 그리고 ‘아무리

강릉으로, 강릉에서 통영으로. 처음에는 지인들을 찾아 다녔지만

자기 커피라지만, 이렇게 마구 퍼줘도 되나’ 걱정스럽기 짝이 없는 카페

SNS를 통해 그의 여정이 알려지면서 점점 지역의 문화예술가들이

주인장은 ‘이담’(이종진)이다. 커피트럭 ‘풍만이(그의 트럭 애칭)’를 몰고

그를 찾는 일이 늘어났다. 페스티벌이나 북토크 등 각종 행사에도

5년 동안 전국을 떠돈 커피 방랑자, 바로 그 사람 맞다.

초청을 받아 커피를 대접했다. 애초 1년을 예정했던 여행은 시나브로

이담은 <바람 커피: 로드>라는 다큐멘터리와 동명의 책을 펴내 커피를

5년이 됐다. 너무 덥고 추운 여름과 겨울에는 여행을 쉬고, 계절이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꽤 잘 알려진 주인공이다. 또 10년 넘게

바뀌면 다시 트럭에 시동을 걸면서 여행은 이어졌다. 길에서 커피 파는

제주도에 머물며 《제주 버킷리스트 67》, 《제주 맛집》 등의 책을 쓰기도

일의 고달픔 때문에 장사 대신 커피모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 ‘제주통’이기도 하다. 그는 2013년, 왜 제주도를 떠나 트럭을 몰고 전국을 떠돌게 된 걸까. “제주에 내려간 게 아마 2003년 무렵이었을 거예요. 컴퓨터 잡지 기자로

“길에서 커피를 파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에요. 아무리 기다려도 손님 한 명 없을 때도 있고, 신고하는 사람들 때문에 쫓길 때도 있고요. 그래서 장사는 포기하고, 사람을 모아서 커피를 대접하는 모임을

10년 가까이 일한 후에 벤처사업에 투자한 게 쫄딱 망했어요. 시간은

갖자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대접하고, 그

많고 돈은 없었죠. 마침 제주에 친구가 살고 있어서, 한 달만 살자 하고

사람들이 모르는 커피를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한 거죠.”

떠난 것이 10년이 된 겁니다. 한 달이 두 달이 되고, 계절이 바뀌고, 해가

커피에 얽힌 이야기와 특징을 소개하고, 집중해서 네 잔 정도의 커피를

바뀌더니 10년이 금방이더라고요.”

마시며 커피에 대한 이야기와 맛, 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 커피는

강산이 변하는 10년 세월. 그에게도 큰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어떤 경직된 분위기도 녹여버리는 마법이 있다. 그는 “커피에는 사람을

제주에서 커피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 생두를 구해 독학으로

무장해제시키는 힘이 있다”고 단언한다.

자가 로스팅을 하면서 커피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결국

“커피가 참 신기한 게, 맛없는 커피를 마시면 1,000원이라고 해도 그

2009년 무렵에는 삼천단에 카페도 냈다. 사람들이 몰리는 해변가가

돈이 아깝게 느껴져요. 하지만 맛있는 커피라면 기꺼이 1만원도

아닌, 한라산 중턱 해발 400m의 고지에 자리잡은 삼천단의 바람

내거든요. 그런 게 커피더라고요. 보면, 맛있는 커피는 사람마다

커피는 당시만 해도 제주에서 드물었던 핸드드립 커피와 꽤 맛있는

각각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좋은 커피는 누구도 거부하지 않거든요.

오무라이스를 만드는 곳이라고 소문 나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이

지방에 가서 어르신들에게 핸드드립 커피를 대접한 적이 종종 있어요.

있었다.

그때마다 촌로들이 ‘맛있다’면서 정말 잘 드세요. 어르신들만의 언어와

“제주에 가기 전에는 미처 몰랐어요. 제가 커피를 이렇게나 좋아한다는 것을요. 서울은 집 밖만 나가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표현으로 정확하게 원두의 특징을 짚어내기도 하고요. 그런 걸 보면 커피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에요. 그동안 마실 기회가 없었을

정말 많잖아요. 그런데 제주에서는 힘들더라고요. 커피를 마시려면

따름이지 어르신들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음료인 거죠. 그런 커피와

차로 20~30분은 가야 하던 시절이었거든요. 로스터리 카페는커녕

함께했기 때문에 5년이나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스타벅스도 없었죠. 어쩔 수 없이 내가 만들어 먹자고 생각하고 생두를

커피와 함께한 5년은 또한 비움에 익숙해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담은

구했죠. 프라이팬으로 시작해 숯불로 하는 직화 로스팅에 도전하면서

2013년부터 5년 동안 트럭과 커피 도구면 충분했다고 말한다. 출발할

점점 빠져든 거죠.”

때 챙겨 넣었던 옷가지와 생필품조차도 다 쓰지 못했다고. 그의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5년 방랑을 응축한 커피 한 잔 드실래요? Would you like to have a cup of coffee condensed with a five-year wandering? 사진 I 정상현


07 THINK & TALK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건 생각보다 많지

카페가 너무 많다. 한 집 걸러 카페이고 두 집 걸러 식당인 이 트렌디한

않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동네에서 우직한 드립 커피로 버티는 일이 가능할까. 무엇보다 이곳은

“출발할 때 필요할까봐 챙긴 옷가지랑 생필품이 있는데, 1년이 지나도록 꺼낼 일이 없더라고요. 확률상 그런 건 결국 버리게 돼요. 신기하게도 돌아다니면서 짐이 늘기도 하는데, 그만큼 버리는 것도 생겨서 어떻게든 트럭 하나에 다 해결이 되더라고요. 마치 제 은행잔고 같죠.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조이는 젠트리피케이션 이슈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동네가 아닌가. “전 커피집은 좀 모여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나의 커피만 고집하진 않을 테니까요. 큰

희한하게도 제 은행잔고는 50만원을 넘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보다

카페와 작은 카페가 다양하게 모여 있는 것도 좋잖아요. 특히 핸드드립

돈을 더 벌면 그만큼 돈 나갈 일이 꼭 생기죠. 그보다 부족한 적도

커피집은 좀 모여 있어서 커피골목이 형성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없고요. 지금도 그래요(웃음).”

그런 점에서 예전 동진시장 근처에 있었던 이심 커피가 없어진 게

커피 방랑자가 연남동에서 꾸는 꿈

아쉽죠. 저도 좋아했던 커피집이거든요.”

긴 5년의 여행을 끝내고, 이담은 제주도가 아니라 서울로 왔다. 그것도

그가 이렇게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지방도시를 경험했기

‘바람 커피’ 이담 BARAM Coffee Roasting Company Co-Owner YIDAM

거미줄 같은 골목에 크고 작은 가게들이 펼쳐져 있는 ‘뜨는 동네’

때문인지도 모른다. 서울은 집 밖으로 나가면 커피를 쉽게 먹을 수 있는

연남동으로. 바람 커피는 상권이 형성된 연남동 골목에서도 한참

복 받은 도시다. 사람들은 아침 출근길에, 점심 후 사무실로 복귀하는

안쪽이라 찾기가 쉽지 않다. 커피 동료 김도형 공동대표가 이곳을

길에 ‘생존음료’처럼 커피를 챙긴다. 그러나 그는 ‘정작 서울은 커피를

점찍었다.

깊이 파고들긴 어려운 도시 같다’고 조심스레 진단한다.

“좌표를 찍어서 보내줬는데 지도를 봐도 모르겠는 거예요, 하도

“서울은 커피에 깊이 들어가기엔 너무 바쁜 도시 아닌가요. 로스터리도

꼬불꼬불해서. 그런데 전 그게 좋더라고요. 골목이 살아 있는

그렇고 개인도 그렇고 지방에 숨겨진 고수가 도리어 많은 것 같아요.

느낌이랄까. 그리고 홍대는 예전부터 친근한 동네였어요. 예전에 철길

서울보다 지방에 상대적으로 드립 커피를 전문적으로 하는 인상적인

근처(경의선 책거리 쪽)에 살기도 했으니까요.”

곳들이 많고요. 서울에 비해 부족한 환경과 필요와 욕구를 스스로 채워

정착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정착이라기보다는

나가야만 하는 과정에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흘러다니는 걸 멈춘 셈”이란 답이 돌아왔다.

커피에 깊이 들어가기에는 어쩌면 서울보다는 지방이 나을 수 있다는

“커피트럭의 시간이 제겐 일종의 ‘도장깨기’였다고도 생각해요. 그 시간 동안 제 커피맛은 확실히 바뀌었어요. 5년의 시간이 바꾸어놓은 커피를,

생각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대앞을 택한 이유는 서울에서도 커피를 유독

제 인생이 녹아 있는 커피를 더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이들이 모이는 동네, 문화적으로 세련된 취향을 가진 이들이

처음엔 제주도를 카페 후보지로 고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인천을 향해

모이는 동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

떠나는 오하마나호를 탄 그 순간부터 쏜살 같이 흐른 제주의 시간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일 수밖에 없어요. 생각해보세요. 한 잔의 커피에

되돌이킬 수 없었다. 인적 없는 작은 바닷가마다 카페, 게스트하우스가

5,000원 이상의 돈을 쓰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책이나 음악과

들어섰고 땅값은 10년 전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옵션은 두

같은 다른 문화적 체험과 경험에도 투자하고, 그런 비용을 아까워하지

가지였다. 예전의 제주처럼 풍광 좋은 지방의 어떤 곳을 찾아내 카페를

않아요.”

내거나 아예 홍대앞처럼 ‘레드오션’인 곳에 들어가 ‘맞장’을 뜨는 것.

그런 홍대앞 한복판에서, 이담은 오늘도 누군가에게 ‘인생 커피’가 될 수

그는 후자를 택했다.

있도록 커피 한 잔에 정성을 담는다. 생두를 로스팅해서 추출하기까지

“경쟁이 치열한 곳에 들어온 게 두렵지는 않느냐고요? 글쎄요. 칙칙한

과정마다 매번 개입하여 맛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만들어진 커피를

남자 두 명이 이러고 있으니 손님이 많이 오긴 할까 걱정되긴

사람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즐거움을

하죠(웃음). 요즘 필수라는 예쁘게 사진 찍힐 만한 메뉴도 딱히 없고요.

포기하지 않으면서. 무엇보다 자신이 가진 경쟁력인 커피가 사람을

그런데 얼마 전에 오신 손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카페는 많은 데 커피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음료라는 데 만족하면서 말이다. 때로는 50만원

마실 만한 곳은 또 많지 않다고요. 오랜만에 멍 때리면서 커피를 마실

이상 때로는 50만원 미만으로 떨어질 통장의 잔고도 그의 기분을

수 있어 참 좋았다고요. 생각해보면 공간이 멋있는 카페는 많겠지만,

해치지는 못할 것 같다. 비록 많은 것을 남기지 못할 삶이라 해도, 죽기

좋은 커피를 선보이는 곳은 또 그리 많지 않은 것 같거든요. 그게

전까지 커피를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가 가진 욕심의

기본인데요. 이곳이 바쁜 일상 속에 쉼표 같은 여유를 줄 수 있으면

전부이니까.

좋겠습니다.”

“가끔 내가 그림을 잘 그리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제가 만든 커피를

그러나 홍대앞은 그리고 연남동은 꽤나 훌륭한 커피를 선보이는

그리고 싶어서요. 왜냐면 커피는 마시면 없어지잖아요. 같은 원두라

카페들이 집결한 곳이다. 떠올리는 곳만 해도 서필훈 대표가 이끄는

해도, 또 똑같은 사람이 내린다 해도 커피는 그때그때 느낌이 달라져요.

한국 스페셜티 커피의 중심 커피 리브레는 물론, 연남동에만 두 개의

그렇게 지금 내가 마시는 커피는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지점이 있는 테일러 커피 등이 있다. 무엇보다 한 동네에, 한 골목에

커피가 되죠. 그 유일성이 커피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2018 08 — Vol 111

H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나무가 만드는 묘한 순간 묘한, 나무의 시간 Mysterious, the Time of Tree

어쩌다 보니 목수가 되었다. 별 생각 없이 목공방을 등록했다. 할 일이 없어서 매일매일 나가 나무를 만졌다. 선생님과 함께 주문제작이 들어온 가구도 만들게 됐다. 가구를 만들고 나오는 자투리 나무가 아까워 소품을 만들다가 자기 브랜드를 내고 덜컥 망원동에 작업실 겸 소품숍도 열었다. 바로 묘한의 추민정 대표의 이야기다.

어떻게 해서 목수가 되었냐는 질문에 추민정 씨는 ‘어쩌다 보니’라고 대답한다. 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독립영화 몇 편을 만들었다. 상업영화를 해야 하나 고민할 때쯤 영화를 그만뒀다. “영화가 엄청 대단하고 그래서 누군가의 희생은 당연하고, 한겨울에 강물에 들어가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너무 불편했어요. 그게 어쩌면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일 텐데 저는 그게 싫더라고요.”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바로 목공이었다. 평소 자주 가던 카페 ‘나무의 시간’ 뒤쪽에 같은 이름의 목공방이 있었던 것.

“나무가 친환경 소재니까 주방과 잘 맞는 것 같아요. 또 내가 쓰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구경을 많이 했죠. 배워보고 싶더라고요.

요거트 스푼 하나쯤은 좋은 걸 쓰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주2회, 주3회 취미반이 있었는데 저는 그냥 매일 나갔어요. 할 일이

많아진 것 같고요. 그런 사람들이 찾는 제품이라 더 공을 들여 만들죠.”

없었거든요.” 매일 나가서 선생님이 만드는 것들을 구경하고 옆에서 도와드리며 기술을 하나씩 익혔다. 배우면서 나무에 대해 정말

망원동을 채운 묘한의 나무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알게 됐다고.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건데

추민정 대표가 만든 제품은 ‘묘한, 나무의 시간’에서는 물론 망원동을

어쩜 이렇게 모를 수 있을까 너무 신기했어요. 나라도 제대로 알고 잘

비롯한 홍대앞 여기저기에서 만날 수 있다. 망원동이 망리단길이라고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불리기 전에 공방을 연 덕에 ‘묘한, 나무의 시간’은 망원동의 크고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추민정 씨가 자기를 위해 만든 건 처음으로

작은 가게들의 입간판과 테이블과 의자 등을 제작했고 인테리어도

제작한 좌탁이 전부다. 이후 선생님과 함께 주문을 받아 본격적으로

담당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제가 자주 갔던 카페의

가구를 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목공을 배워서 뭘 하겠다, 이걸

그가 만드는 제품은 컵받침, 명함꽂이, 스푼, 도마 등 나무로 된 작은

가구나 인테리어도, 그 옆 사진관 가구도 저희가 했죠. 당도의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나무로 뭔가를 만드는

소품들이 대부분인데 사람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모양이 다른 것은

인테리어도 저희가 만들었어요. 아이스크림 모양의 조명을 만드느라

게 좋았고 그 가벼운 마음 덕에 계속 나무를 만지고 뭔가 만들 수 있게

당연하지만, 하나하나 각자의 개성이 넘친다. 그 이유가 남다르다.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몰라요.”

된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이 일을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어요.”

그 공간에 어울리고 필요한 가구를 만들고 싶다는 추민정 대표.

그러다 공방 ‘나무의 시간’이 일산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주변 동네

버려진 자투리 나무에 주목하다

그래서일까 매번 새로운 디자인에 도전한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걸

주민들의 항의 때문이었다. 카페에서 가구 주문을 받고 제작은

가구를 만들다 보면 버려지는 나무가 많다. 나무의 시간은 주문한

만드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걸 먼저 생각해요. 그걸 구현하는 방법은

일산에서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가구를 제작하기 때문에 특히나 버려지는 나무가 많았다. 추민정

그 다음이고요. 선생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똑같은 걸 만드는

인터넷으로 주문 받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저도 일산까지 가는 게

대표는 버려지는 나무들이 아깝게 느껴졌다. “버려지는 나무가

걸 싫어해요. 그래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그게 재미있고

좀 멀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집 근처에 제 작업실을 내서 상담도 하고

너무 아까운 거예요. 그래서 소품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모양이

좋아요. 지겹지도 않고요.”

제 작업도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제각각인 자투리 나무는 그에게 영감이 된다. “무언가를 만들려고

가끔 가게를 둘러보다가 사장님이 알아서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집 근처 자주 가는 꽃집 사장님께 이 근처에 자리가 나오면 공방을

나무를 재단하는 게 아니라 자투리 나무를 보고 만들 수 있는 걸

있다. 연남동의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가 그랬다. “거기 사장님이

내고 싶다고 지나가듯 말했다. 그 다음날 꽃집 사장님께 전화가 왔다.

떠올려요. 그러다 보면 뭔가 적절한 것들이 나오죠. 그래서 똑같은 게

망원동에 놀러 오셨다가 가게 분위기가 좋다며 들어오셨어요.

바로 옆 쌀가게가 나간다고 했다. 그 가게가 부동산에 나오기도 전에

하나도 없어요.” 자투리 나무의 모양에 따라 한쪽으로 휘어진 형태의

저도 사장님도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한참 수다 떨다가 인테리어를

계약을 해버렸다. “선생님께 망원동에 공방을 차린다고 하니까 진짜

숟가락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옹이 때문에 버려지는 나무로 도마의

부탁하시더라고요. 재미있게 작업한 기억이 나네요.”

하는 거냐고 묻더라고요. 진짜 하죠. 이미 계약을 했는데요.” 별생각

손잡이를 만들기도 한다.

어딘가에 걸려 있어 바라보기만 하는 작품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없이 목공을 배웠던 것처럼 깊이 생각하지 않고 공방을 내버렸다.

나무 소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공방은 많지 않다. 같은 시간과 노력을

쓰이면서 또한 가치있게 여겨지기 때문에 나무로 무언가를 만드는

그렇게 낸 공방의 이름은 ‘묘한, 나무의 시간’이다. 추민정 대표가

들여 만든다면 가구를 만드는 것이 수익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이 즐겁다는 추대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쓰이는 제품을

공방을 열면서 만든 브랜드인 ‘묘한’과 선생님의 ‘나무의 시간’을

“소품은 정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같아요. 제가

만들기에 만족감이 큰 것 같아요. 제 생각과 스토리가 담겨 있는 거라

합친 이름이다. “고양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고양이를 테마로 한

뭔가를 만들고 그걸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걸 보고 만족감을 느끼기

작품 같기도 하고요. 저 혼자 만들고 제 집에만 쌓아놨다면 느낄 수

때문에 계속 소품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없는 감정이겠죠. 그래서 계속 나무로 무언가를 만들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건 도마, 그릇, 숟가락 같은 주방용품이다.

글・사진Ⅰ임은선

소품이 많아서 고양이 ‘묘 ’ 자를 쓴 것도 있고, 제가 만든 소품들이 妙

같은 모양이 없고 그 형태가 묘 해서 ‘묘한’으로 이름을 지었어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것이다. 사람이 레코드를 돌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란다.

방레코드 BANG’S RECORDS

방우현 씨는 일본 영화학교에서 촬영을 공부하고 졸업 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독립영화 촬영감독으로 일한다. LP를 제대로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유학생 시절부터. 지금도 일본에서 LP의 상당 부분을

Add. 마포구 와우산로 64 전원빌딩 4층 402호 Tel. 02-336-5247, 방우현 010-4415-0994, 최민영 010-3103-5457 Open 화~금 10:00~20:00, 토・일 11:00~18:00, 월요일 휴무 Web www.bangsrecords.com SNS Instagram @bangs_records www.facebook.com/records2014

공수해 온다. 최민영 씨는 현재 회사원으로 주로 주말에 가게를 본다.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우현 씨는 LP를, 민영 씨는 CD의 구입을 담당하고 있다.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운영해오다가 2016년 민영 씨가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당시 살고 있던 천안에 오프라인 숍을 열었다. 그러다가 2018년 4월, 메타복스

지역 정서

같은 오래된 역사의 음반매장이 많이 몰려 있는 홍대앞으로 자리를

Long-Playing Record

LP

방레코드의 시작은 온라인 숍이었다. 2014년 온라인으로

로 음악을 듣는 건 분명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옮겼다.

계획이다. “손님 중에는 저보다

스마트폰 스트리밍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음악을 듣는

숍에 들어서면 왼쪽 벽부터 시계방향으로 클래식 록, 영화음악, 재즈가

오히려 더 많이 아시는 분들도

요즘, LP와 턴테이블은 크고 무겁게 다가온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진열되어 있다. 가운데 공간은 CD코너다. 벽면에는 재킷 디자인이

많아요. 그분들을 통해서 저도

턴테이블에 LP판을 올려놓고 바늘을 내려놓는 일련의 행위가

멋있는 영화음악 LP판을 전시해놓았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하나씩 배우는 거죠. 취향을

있어야만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번거롭지만 이 과정을

스페이스 오디세이>, 오손 웰즈의 <악의 손길> 등 오래된 영화 재킷이

나누는 건 끝이 없잖아요.편하게

통해 아날로그 사운드 특유의 풍성하고 편안한 음색을 맛보면, 그

눈에 띈다. 방우현 씨는 “LP 재킷은 12인치(약 30cm)에 담긴 하나의

오셔서 좋아하던 음악도 새롭게

매력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

예술작품”이라고 강조한다. ‘게이트 폴더’라고 병풍처럼 펼쳐지는

발견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더블 재킷 표지는 지금 봐도 멋스럽다. 실제로 LP의 황금기였던

디지털 음악에만 익숙한

1960~70년대 클래식 록과 영화음악, 재즈 중심의 중고 LP/CD 셀렉팅

60~70년대에는 앤디 워홀, 피터 블레이크, 힙그노시스 같은 유명

세대라면 한 번쯤 이어폰 안의

BANG’S RECORDS

극동방송국 부근 4층에 자리잡은 방레코드

숍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방우현 씨와 최민영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티스트와 디자인 그룹이 재킷 디자인에 참여했었다.

함께 취향을 공유해온 오랜 친구다. “둘 다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음악을

방레코드의 공간 운영 철학은 ‘Life With Music’이다. “희귀 음반

점유하는 LP의 풍성한 사운드를 방레코드에서 함께 누려보는 건

많이 들었어요. 저희가 고등학생이었을 때가 90년대 후반이었는데,

콜렉터 분들이 저희 매장에 오시면 딱히 살 게 많지 않으실 거예요.

어떨까. “LP는 돌고 돈다”는 우현 씨의 말처럼, 여러 사람의 취향이

그때도 이미 LP에서 CD로 전환된 시기였어요. LP를 접하긴 쉽지

대신 듣고 싶은 음악을 찾아서 오는 분들에게는 열린 공간이죠.

새겨진 중고 LP들을 이곳에서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동안 음악을 그저

않은 시절이었지만, LP애호가이신 아버지 때문에 따라 듣다 보니

마니악한 취향을 맞추기보다는 처음부터 음악을 순수하게 나누고 싶은

귀로 듣는 데서 나아가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게 될는지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죠.”(방우현)

마음으로 오픈한 공간입니다.”

모른다.

방레코드의 로고도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우현 씨의 부친이 직접 만든

조만간 손님들이 LP를 직접 들어볼 수 있게 청음공간도 마련할

글Ⅰ송희원(게스트 에디터)・사진Ⅰ정지연

음악세상에서 벗어나, 공간을

H

홍대앞 그 식당 풍미가 살아나는 버튼업만의 창작요리를 더했다. 신선한 생연어를

버튼업 바 앤 키친 BUTTONUP Bar & Kitchen

구워 그리스식 요거트 소스인 차지키를 곁들인 차지키 생연어구이는 모든 종류의 술과 궁합이 잘 맞는 버튼업 바 앤 키친의 대표 메뉴다. 정셰프는 차지키 생연어구이는 화이트나 레드 와인 같은 와인은 물론

Add. Tel. Open SNS

마포구 토정로 53-9 070-8865-1643 17:30~01:00, 월요일 휴무 Instagram @button_up_bar_kitchen Blog blog.naver.com/mavourneen Price 차지키 생연어구이 15,000원, 감바스 타코 알 하이요와 빵 13,000원, 제철 생선 세비체 21,000원

쌉싸름한 우롱 하이볼과도 제격이라고 추천한다. 그 외에도 제철 생선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셰비체(사진), 오일 새우 요리에 생문어를 넣은 감바스 타코 알 하이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장시간 저온 숙성 조리법으로 만든 부드러운 통삼겹살에 마스카포네 치즈를 올린 마스카포네 삼겹 수비드도 버튼업에서만

지역 정서

만날 수 있는 창작 요리다. 1~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도 큰 장점이다.

2011년 4월 문을 열어 올해 2월까지 합정동 한 골목에서 퓨전 파스타를

“저희가 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자리를

선보여 온 버튼업 다이너 앤 카페가 새롭게 돌아왔다. 이번에는 버튼업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열자마자 보이는 가운데의 커다란 U자형 바와 오픈

바 앤 키친이다.

찾아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번화가도 아니고 비교적 외진 합정동

“오픈 주방이라 손님들이 제가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저도

“처음에는 카페로 시작해서 식사도 할 수 있는 곳으로 버튼업 다이너

골목 안까지 많은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와 주셨거든요. 임대료가

손님들과 간간히 이야기도 나누며 교감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전에는

주방이 눈길을 끈다.

앤 카페를 운영했었어요. 그렇게 7년이 되니 식사만 하는 게 조금은

많이 올라 결국 문을 닫아야 했고 다른 곳들도 후보지로 알아봤지만

손님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거든요. 주방이 오픈되니까

단조롭고 지겹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밥과 술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자주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이 있는 합정동에서 멀리 벗어나고 싶지

누가 어떤 음식을 드시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더 세세히 신경

공간으로 새롭게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정태호 오너 셰프의 설명이다.

않았어요.”

쓰게 되기도 하고요.” 오픈 주방을 택한 이유도 손님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어서라는

버튼업 다이너 앤 카페가 맛있는 파스타와 이탈리안풍의 가정식을

새로운 버튼업 바 앤 키친은

선보이는 곳이었다면, 새롭게 돌아온 버튼업 바 앤 키친은 정태호

당인리발전소 부근 토정로에

정태호 셰프. 그는 손님과 가게주인, 손님과 셰프를 떠나 사람 대

셰프의 창작요리와 함께 술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비스트로라 할

문을 열었다. 시즌1 때처럼

사람으로 음식을 통해 소통하고자 한다. 이런 그의 마음이 통한 것일까.

수 있다. 비록 술과 어울리는 요리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긴 했지만,

찾아가야 하는 골목에

오픈하자마자 예전 단골들이 선물을 들고 가게를 찾아 버튼업의

그동안 사랑받았던 버튼업의 시그니처 파스타도 여전히 선보인다.

자리잡은 것은 공통점이지만,

시즌2를 축하하는 훈훈한 모습이 SNS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저희 파스타는 소주와도 잘 어울리거든요. 오일 파스타와 함께 하면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새로운 공간 그리고 익숙한 사람들. 비록 찾아가기는 조금 어렵지만,

안성맞춤이죠.”

시즌1이 유럽의 한 집에라도

애써 찾아온 사람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는 곳. 한 번도 안 가본

든든한 식사 메뉴이자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는 소등심 오일 파스타와

온 듯 아기자기한 느낌이라면,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은 어쩌면 버튼업 바 앤

연어 와사비 파스타는 ‘시즌1’이라 할 버튼업 다이너 앤 카페 시절부터

버튼업 바 앤 키친은 보다

키친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인기 있던 메뉴. 여기에 시즌2를 시작하며, 술과 곁들이면 더욱

세련된 느낌이다. 특히 문을

글Ⅰ유현지(게스트 에디터)・사진Ⅰ정지연

2018 08 — Vol 111

H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모임을 통해 만난 게스트가 팀 티핑포인트의 멤버가 되기도 했다.

티핑포인트커피

활동이 이어질수록 필요한 것은 공간이었다. “아이디어를 내도

Tipping Point Coffee

그게 날아가 버리더라고요. 우리의 아이디어를 묶어놓을 공간이 필요했어요. 저희의 커피를 궁금해 하는 분들도 생겼고요.”(김이슬)

Add. 마포구 희우정로 38-8 Open 12:00~22:00, 월・화 휴무 Price 아메리카노 4,000원, 더치커피 5,500원, 브루잉 6,000원, 티핑포인트커피 8,000~10,000원

그러나 처음부터 카페를 열고자 했던 건 아니었다. 작은 작업실 정도면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그러나 다들 비슷한 시기에 일하던 카페를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그만두면서 본인들의 카페를 준비해봐도 좋겠다고 의기투합했다. 그렇게 해서 팀 ‘티핑포인트’는 카페 ‘티핑포인트커피’가 되었다. 망원동의 티핑포인트커피는 커피를 만드는 작업대와 벽 쪽의 바형 테이블 하나가 전부인 작은 공간이다. “손님과 대화할 수 있는

티핑포인트의 작업은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사람들을 만나는 데에서

원두를 볶아 적당한 굵기로 갈아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서 혹은

커피바는 무조건 만들고 싶었어요. 그동안 일하면서 손님과 소통하고

그치지 않는다.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지만 커피업계가 참 살아남기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재미있는 일을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저희가 커피를 만드는 걸 손님이 보고,

힘든 곳인 것 같아요. 치열하죠. 단순노동이라고 생각하면 단순노동일

도모해보고자 젊은 바리스타 몇 명이 모여 팀을 만들었다. 바로 팀

저희도 손님을 보면서 같이 대화를 하는 거죠. 날씨 같은 아주 사소한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작업도 많아요. 그래서 점점 재미를 잃고 지쳐서

‘티핑포인트’다.

것부터 오늘 커피는 뭐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까지 이야기 나누며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죠. 지금 이게 다가 아니라, 뭔가 의미 있는,

바리스타학과 동기, 커피 관련 수업에서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나

손님과 소통하고 싶었어요.”(김이슬)

보람된 무언가가 있다는 걸 찾고 싶었어요.”(김이슬)

각자의 일터에서 열심히 커피를 만들던 이들은 커피를 좋아하는

작은 공간이기에 실내는 화이트 벽과 짙은 브라운의 원목으로 최대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들이 일하던 카페

단순하게 꾸몄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유리문 옆에 위치한 책꽂이를

바리스타들을 저희가 직접 만나서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공간을 활용해 ‘티핑포인트’라는 이름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첫

밀면 외부와 온전히 단절된 공간이 된다. 일종의 슬라이딩 도어인

일하는지 인터뷰하고 있어요.”(이가람)

주제는 ‘커피 한 잔’. 이들이 직접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셈. “저희가 티핑포인트를 연 데에는 모임의 힘이 컸잖아요. 우리

업계 사람들을 만나 함께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대해서, 커피에 대해서

“프라이드를 갖고 자신이 일하는 매장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나누는 게 전부였다. 누가 올까 싶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사람이 와서

활동에 원동력이 되는 게 모임이고 계속 잘 하고 싶어요. 그래서 최대한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는 인터뷰는 매거진 형태로 제작되는 것은 물론

함께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슬라이딩

영상으로도 만들어져 유튜브로 공유되고 있다.

그렇게 모임은 한 번, 두 번 이어져 벌써 열 번째 모임을 앞두고 있다.

도어를 만들었죠.”(강동우)

커피와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하는 이들의

모임의 횟수가 더해질수록 모임에 오는 사람들도 에디터, 제빵사,

좁은 실내가 아쉽다면, 티핑포인트커피를 벗어나보자. 바로 맞은편,

커피는 어떤 맛일까. “보통 어떤 카페하면 어떤 맛의 커피가 떠오를

건축가, 디자이너, 언어치료사 등 다양해졌다. 커피에 관한 추억, 커피를

오래된 은행나무 아래 마련된 공간과 가게 바로 옆 빈 공간을 활용해

텐데요. 저희는 아직 정해진 원두가 없어요. 매일매일 새로운 원두로

마시는 이유, 카페에 가는 목적, 여행중 낯선 도시에서 만난 카페 등

꾸민 야외 공간은 티핑포인트커피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날씨만

커피를 만들죠. 다양한 맛의 커피를 선보이고 싶어서요.”(강동우)

주제도 다양해졌다. 게스트로 온 사람이 다음 모임을 진행하기도 했고,

너무 덥지 않다면 실내보다 훨씬 인기가 좋은 장소다.

매일 바뀌는 커피를 즐기는 것도 재미있지만, 좀 더 특별한 커피를 만나고 싶다면 ‘티핑포인트커피’를 추천한다. 가격 대비 좋은 퀄리티를 가진 고가의 생두를 찾아서 ‘티핑포인트커피’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만큼 자신있게 권한다고. 커피를 평생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는 이들에게 티핑포인트커피는 작업실 겸 카페인 셈이다. “그렇다고 이런 작업만 계속하진 않을 거고요. 저희 셋 마음에 쏙 드는 원두를 찾으면 저희만의 블렌딩한 원두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아직은 그걸 찾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이가람) 한 잔의 커피가 이들의 인생에 티핑포인트가 된 것처럼, 다른 이들에게도 티핑포인트가 될 수 있는 커피를 선보이고 싶다는 티핑포인트커피. 이들이 선보이는 오늘의 커피와 선보일 내일의 커피가 궁금해진다.

H

글・사진Ⅰ임은선・사진제공Ⅰ티핑포인트

<스트리트 H>가 골라냈다

서울이야 동남아야? Editor’s Pick

콩카페 베트남에서만 만날

라비데마히

La Vie Des Mariés

수 있었던 콩카페를

대나무를 엮어 만든

이제는 연남동에서

의자와 테이블은 물론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벽에 걸린 소품까지

베트남 현지의 카페를

사방에서 이국적인

그대로 우리나라로

기운을 뿜어내는

이동시킨 것 같은 카페의 모습은 굳이 비행기를 타지

라비데마히. 동남아 분위기를 제대로 내고 싶다면 약간 덥긴 하지만,

않아도 베트남에 와 있는 기분을 준다. 짙은 초록의

야외 테라스를 추천한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시즌 토스트로, 빵 위에

라탄으로 만든 가방, 바구니, 조명과

내외관과 나무 바닥와 의자, 꽃무늬 방석 등 인테리어는

달걀 프라이를 얹은 듯 보이지만 실은 생크림과 삶은 살구다. 여기에

다양한 모양의 드림캐처, 거기에

물론 수첩, 메모지, 컵, 찻잔, 열쇠고리 등 콩카페에서

과일 에이드까지 주문하면 금상첨화다.

알록달록한 옷과 소품, 화려한

판매하는 소품도 이국적이다. 커피의 쌉싸름한 맛과 코코넛의

Add. 마포구 와우산로29나길 13-6

액세서리까지 마치 동남아의 어느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조화로운 인기 메뉴 코코넛 스무디 커피에

Open 14:00~22:00, 일요일 휴무

나라를 여행하다가 우연히 만난 가게 같은 이곳은 망원동의 사바이다.

도전할 것.

Price 시즌 토스트 5,500원, 에이드 7,000원, 아메리카노 5,000원

주인장이 발품팔아 셀렉해온 유니크한 제품은 물론 주인이 직접

Add. 마포구 성미산로 161-14

제작한 소품들까지 동남아의 색감이 그립다면 사바이를 방문해보자.

Open 11:00~23:00, 라스트 오더 22:00

Add. 마포구 희우정로10길 5

Price 코코넛 연유 커피 5,000원, 코코넛 스무디 커피 6,000원

아열대 기후로 착실하게 진화중인 서울은 이제 동남아 음식이나 동남아 인테리어도 전혀 낯설지 않다. 홍대앞에서 찾아낸 동남아 느낌 공간들.

사바이

Open 14:00~21:00, 월요일 휴무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내가 홍대앞을 떠난 이유

07

유쾌한 아이디어 성수동공장 신윤선 대표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했다. 하나 변화가 있다면 지역에

홍대를 벗어나 새로운 동네에서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랄까. 빠르게 변하는 성수동을 기록하는

In a new village out of Hongdae

<성수애서>라는 지역 잡지를 만들었고, 다른 사회적기업들과 함께 ‘청춘성수’라는 동네 축제도 열었다. 소외된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도 진행했다.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도 만났고 그들을 위해 공간을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했다. 이런 활동을

올해 이런 생각을 했다. 이제는 태어나고 자란 고향보다 ‘홍대’라는

하면서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예술활동은 무엇인지, 지역과 상생하는

동네에서 산 시간이 더 많아졌구나 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쭉 홍대라는

공동체 지향적 도시재생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동네에서 살고 있다. 홍대에 살고 있다고 날 여전히 홍대 사람이라고

여건과 인연이 주어졌다면 이런 활동을 홍대에서 했었을 수도 있다.

부를 수 있을까. 아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홍대 사람이 아니다.

나와 함께 하지만 내 삶을 영위할 수 없는 것이라고 결론짓고 모든

그동안 쌓아온 역사가 적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홍대에서는 이런

홍대를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다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예술활동을 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여건과 인연이 주어지지 않았다. 홍대는 너무 비쌌고 엄두가 나지

그러나 이게 정말 나 혼자만의 이야기일까. 비슷한 시기를 예술가라는

한 5~6개월 칩거에 들어갔다. 일은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않는 동네가 되었다. 실제로 홍대에서 활동했던 사람들도 많이 떠났고

이름으로 홍대앞에서 살았던 많은 이들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일주일에 몇 번 선배들이 사주는 밥을 얻어먹으러 나가는 게 전부,

동네라고 부를 만한 것들도 이제 다 사라졌다.

나는 줄곧 독립예술 기획자, 큐레이터로 살아왔다. 친구들과 함께

오래도록 잠만 잤다. 때론 전화기가 꺼져 언니오빠들이 찾아오는

앞으로 도래하는 예술은 ‘지역’이 주제가 될 것이라고 나는 예상한다.

‘프레파라트 연구소’라는 독립 기획 공동체를 설립해 작가들과

해프닝도 있었다. 혼자만인 침잠의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을

지역에서의 활동이 예술이 될 거다. 세상에는 홍대 말고 너무나 많은

전시를 기획하고 독립출판물을 제작했다. 그문화다방의 김남균 대표,

보내면서도 필요한 게 있었다. 바로 돈이다. 최소한의 생활비는

지역이 있다. 각 지역은 그동안 쌓아온 역사가 있고 그 지역만의 개성과

갤러리킹의 바이홍과 함께 예술공간 연대모임인 ‘홍벨트’로 활동하기도

필요했는데 일을 하지 않으니 빚이 계속 늘어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특징이 있다. 그걸 찾고, 거기에 맞는 활동을 하는 게 예술이 해야 할

했다. 꽤 많은 활동을 했는데 그 활동들이 내 삶을 영위시켜줬느냐고

사채까지 써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일 아닐까. 그때 내가 만난 동네가 성수동이라 좋다. 이타적인 활동을

묻는다면 안타깝게도 아니라고 대답해야 할 것 같다.

죽으란 법은 없다고, 지인의 도움으로 전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비즈니스 모델로 가지고 있는 사회적기업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물론 재미는 있었다. 내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것들도 많았고 영감이

되었다. 덕분에 내 삶은 조금씩 나아졌다. 처음으로 예술과 관계없는

모여 있었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특색을 잘 지켜내고 싶은

되는 것들도 많았다. 즐겁고 흥미로운 일투성이였다. 그러나 나는

일을 하다 보니 남들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일이 익숙해지니

행정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미션과 비전이 단순히 돈을

동시에 밥도 사먹어야 하고 술도 사먹어야 하고 매달 월세를 내야

시간이 남게 되었다. 책상도 닦고 화초에 물을 주고 하는 등의 잡다한

많이 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타인과 지역, 사회로 향해 있다는 것은

하는 사람이었다. 노느라 게을리 했던 공부를 좀 더 해보고자 대학원도

일들도 도맡아 했는데 이상하게 그런 일을 하면서 심적 평화를 찾았다.

생각보다 많은 힘을 준다. 잘 되건 안 되건, 같이 뭔가를 해볼 수 있는

다녔는데 그때는 정말 가난했다. 미술관을 다니며 큐레이터로 일을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면서 빚도 많이 갚았다. 삶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동지들이 많다는 사실도 힘이 된다. 잘 나가는 회사를 보면 자극도 많이

했는데 당시 내 연봉이 채 1,200만원이 되지 않았다. 4대 보험 같은 건

느낌을 받았다. 그때가 이미 30대 중반이었는데 나에 대해서, 앞으로 내

받는다. 성수동 공장이 여전히 잘 운영되고 있으면 좋겠지만, 성수동

당연히 없었다. 프로젝트니 일이니 계속 뭔가 하긴 했는데 빚이 계속

삶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시기가 내 인생에 뜻하지 않게 많은

공장은 2년 4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신생기업으로 수익구조가 나쁘지

쌓여갔다. 처음에는 어마무시한 빚도 아니었다. 자잘한 생활자금들이

영향을 준 것 같다. 이렇게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 것도, 성수동의 폐허가

않았지만 매출에 비해 임대료가 너무 컸다. 대신 비즈니스 모델을 좀

모자라 지인들에게 빌린 10만원, 20만원들이 모여 꽤 많은 금액이

된 공장을 덜컥 얻게 된 것도 ‘하면 된다’는 당시 멘토 말에 도취되어 할

더 구체화하게 되었다. 미디어아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모델을

되었다. 그걸 갚고 싶어서 대출을 받았는데 4대 보험이 없으니 이자가

수 있다고 생각한 내가 저질러버린 일이기 때문이다.

구상하고 있는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예술과 일상이 만나 평범한 삶을 좀

높은 제2, 제3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던 와중에

프레파라트 연구소를 하면서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더 재미있고 유쾌하게 만드는 사업이 될 거라는 거다. 우리의 사업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다. 그게 대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험적인 전시를 하는 ‘실험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갖는 것이었다. 몇

필요한 지역에서 말이다.

그때 나는 정말 희망은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개월째 비어 있는 공장은 보증금도 적었고, 80평 되는 큰 공간임에도

최근 13년 전 함께 프레파라트 연구소에서 활동했던 친구들을

‘희망이 없다’고 부르짖고 다녔나 보다. 덕분에 녹색당을 알게 됐고

월세가 비교적 저렴했다. 그래서 덜컥 그 공간을 빌렸다. 그게 ‘유쾌한

추적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다들 어디선가 예술과 관련된 활동을

녹색당에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내 삶을 면밀하게 들여다보았다. 그

아이디어 성수동공장’의 시작이다. 인생은 참 알 수 없다. 홍대에서

하면서 잘 살고 있었다. 꽤 중요한 직책을 맡은 친구들도 있었다.

전까지는 내 삶을 굳이 돌아보거나 후회한 적이 거의 없었다. 현재를

벗어난 적 없는 내가 홍대에서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일을 홍대에서

홍대에서의 시간이 우리의 자양분이 되었다. 그때도 가난했고 지금도

열정적으로 사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내 삶을

벗어나서 할 수 있다니.

여전히 가난하지만 홍대에서의 시간과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돌아보고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올 4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 유쾌한’은 미디어아트라는

다른 지역에서 이런 활동을 하며 살아갈 수 있게 만들었다고 믿는다.

것 같다. 아무도 관심이 없었겠지만 나는 ‘다시는 큐레이터라는 직함을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유쾌한 아이디어 성수동

내게 그랬듯 홍대가 여전히 누군가의 자양분 혹은 자기 밑천이 되는

붙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홍대에서의 예술활동은 암적인 존재,

공장’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달리 사업적 모델이랄 게 없었다. 그냥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1984

1위 — 무슨 만화 OOO(정세원) / 유어마인드 / 13,000원

1위 — 매거진 B - INSTAGRAM JOH & Company 편집부 저 / JOH / 18,000원

1위 — 서울 스냅 김규형 저 / 1984 출판사 / 15,000원

2위 — 24 Postcards(2018) 곽명주 / 15,000원

2위 — 동네서점 에디션_인연 피천득 저 / 민음사 / 9,800원

2위 — 그 시절 나는 강물이었다 이학준 저 / 별빛들 / 12,800원

3위 — THE SUMMER 03 “파수꾼” 딴짓의세상 / 6,500원

3위 — 동네서점 에디션_달나라의 장난 김수영 저 / 민음사 / 9,800원

3위 — Look Good Book 남현범 저 / 1984 출판사 / 13,800원

4위 — 엄마, 있잖아 구자선 / VCRWORKS / 10,000원

4위 —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임진아 저 / 휴머니스트 / 12,500원

4위 — 오늘도 네가 좋아 배성태 저 / 1984 출판사 / 15,000원

5위 — favorite magazine 2호 편집부 / 17,000원

5위 — 컨셉진 59호 컨셉진 편집부 저 / 컨셉진 / 5,000원

5위 — 내가 30代가 됐다 이랑 저 / 소시민워크 / 8,000원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H

정리Ⅰ임은선

2018. 7. 15 ~ 8. 15

2018 08 — Vol 111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8.09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SUKARA 334-5919, 공상온도 336-0247, 기억발전소 62370715,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동교 어쩌다 가게) 332-5942,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마음스튜디오 070-8771-117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문화공간 1984 325-1984, 베로니카 이펙트 6273-2748,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상상마당 330-62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몰커피 323-2483,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아이다호 070-8871-0412, 연남방앗간 324-3254, 연남살롱 070-4038-2991,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짐프리 322-1816, 카페 아이두 334-1229,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마포관광정보센터 334-7878 부산 오페라 바움 051-722-9597, 카페 위드 051-626-4582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8.25 VISTYBOYZ SUMMER CONCERT MUV Hall 18:00

8.25~26 THE MEDICI 2018 문화비축기지

8.26 〈8월의 크리스마스〉 롤링홀 17:00

8.31 〈오브로젝트 EP 발매 기념공연: RECORD〉 롤링홀, 20:00

2018 09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8.31, 9.1~2 빌리어코스티 소극장 장기 콘서트 ‘EDITION #1’ 폼텍웍스홀, 18:00

9.1 2018 BASICK FOUNDATION TOUR 클럽 크랙 19:00

9.1 구원찬 단독공연 - 〈구/원: 705th Planet〉 생기스튜디오, 19:00

9.1~2 Someday Festival 2018 난지한강공원

9.1 뱃사공 ‘축하해’ 콘서트 롤링홀 19:00

9.1~2 우주히피 ‘우리의 저녁’ #4 당신의 여름 14:00

9.1 도재명 X 이선지 [A True Travel] 콘서트 벨로주 홍대, 18:00

9.2 HIPHOPPLAYA SHOW Vol.52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8:00

9.3 The moment of Brassonit Bigband Concert 2018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3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무브홀 02-371-8106 muvhall.co.kr

9.4 ‘술’기로운 직장생활 제4탄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폼텍웍스홀 02-323-3652 www.workshall.co.kr 생기 스튜디오 02-336-0193 www.facebook.com/ senggistudio

9.7 〈일상의 쉼표, 두 번째 이야기〉 - “오늘도 고마워” 롤링홀, 20:00

9.7 COLLECTIVE LIVE Vol.1 - 이원우, 윤지영 달콤한 음악실, 20:00

벨로주 망원 02-323-7798 www.veloso.co.kr 클럽크랙 02-796-3207 www.atctown.com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west-bridge.co.kr

KT&G 상상마당 홍대 02-330-6200 sangsangmadang.com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9.8 RANGATE Seoul-Tokyo Hot Line! 프리즘홀, 15:30

9.8 임수연 소극장 콘서트 - 〈뭐해, 지금〉 벨로주 홍대 17:00

9.8 솔가와 이란 단독 공연 - 가을이 올까? 벨로주 망원, 17:00

9.9 2018 플라워 소극장 콘서트 [Endless - 끝나지 않은 우리 이야기] 하나투어 브이홀, 18:00

9.14~15 DK 소극장 콘서트 - [부디] 롤링홀 14 - 20:00, 15 - 19:00

9.14~15 아시안팝스테이지 [PAELLAS & 오존], [cero & 윤석철 트리오]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4 - 20:00, 15 - 19:00

9.15~16 2018 렛츠락 페스티벌 Vol.12 난지한강공원 내 중앙잔디광장 / 잔디마당

9.15 미교 미니 콘서트-RAIN SOUND 하나투어 브이홀 18:00

9.16 RED STATION - #1 케이시 X 이바다 롤링홀, 17:00

9.21 〈일상의 쉼표, 세 번째 이야기〉 - “느려도 괜찮아” 롤링홀, 20:00

9.22 〈달빛 좋은 밤: 마멀레이드 키친X다방〉 롤링홀, 18:00

9.28 라이브 클럽 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0개 클럽 20:00

추석

9/8~9 히피는 집시였다 ‘가을소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00

달콤한음악실 010-7544-0972

9.8 Kllo Live in Seoul 스테이라운지 19:00

9.8 Lamp Asia Tour 2018 - “A Distant Shore”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스테이라운지 010-2207-0100 www.facebook.com/ stayroundgee

Street H  vol. 111  2018. 08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SOSOBOOKS(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20,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Store & 코너 ‘정기구독Subscription’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Past Issue’에서 신청・구입하시면 됩니다.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8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고려에 복속, 편입되어 왕국 지위 상실

삼별초의 난, 김통정 제주도 점거, 대몽 항쟁

목호의 난, 원나라 몰락 후 반란, 최영이 평정

성주직 반환, 전라도에 행정 편입

신축민란, 가톨릭 신자들이 제주에서 횡포, 이재수를 중심으로 민란 발생. 300여 명 사망

전라도로부터 행정 독립

제주 4.3사건, 도민 14,000명 이상 피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관광산업 활성 가속화

938

1270

1374

1402

1902

1946

1948

2006

37.32㎞

한림 고

한림 리

BUs roUte 주요 버스 노선

Fantastic island oF soUth Korea

관광지 순환버스

애월 리

17.20㎞ 2,000₩

영실 입

110 0고지

대학

관광

제주

9.57㎞ 2,000₩

하귀 초등 학교

충혼 묘지 천아 수원 지입 구 어리 목입 구

마을

정존

시장

오일

민속

제주

동광 양

17.56㎞ 2,000₩

입구 교래

교 대학 국제 제주

구 교입 대학 제주

병원 대학 제주

시청 제주

제주 버스터미널

노형 오거 중흥 리 아파 트

병원

한라 수목 원 제주 도립 미술 관입 축산 구 진흥 원입 구

남녕

도청

제주

한라

제주 국제공항

모든 급행노선 경유

ecosystem 제주의 식생

돌 제주공원 문화

리 사거 교래

17.51㎞ 2,000₩

고 대기 로 남조소 검문

해안 식물대

23.48㎞ 2,200₩

810-2

810-1

25.89㎞ 2,400₩

26.60㎞ 2,400₩

32.47㎞ 2,600

리 송당

월정 리

초교 수산

포항 성산

구 봉입 일출 성산

고성 리

48.83㎞ 3,000₩

리 세화

37.51㎞ 2,800₩

111

중문관광단지의 주요 호텔을 경유 요금 4,500 ₩~ 5,500₩(거리 비례)

공항 리무진 | 600번

요금 1,150₩

변두리에서 중심지를 이어주는 역할

지선버스 | 400·600·700번대

주요관광지를 양방향으로 순환 요금 1회 1,150₩ / 일일권 3,000₩ 배차간격 약 30분

관광지 순환 버스 | 800번대

긴 거리를 잇지만 정거장 많아 완행 요금 1,150₩

간선버스 | 200·300·500번대

공항-주요 관광 거점 빠르게 연결 요금 2,000~3,000₩(거리 비례)

급행버스 | 100번대

30.59㎞ 2,600₩

41.59㎞ 3,000

관광지 순환버스

) 림 구(북 비자 름입 쉬오 다랑 크 바이 레일 제주 름 오 이 용눈

오름 둔지 드 즈랜 메이

을 리마 덕천

김녕 초등 학교

랜드 오름 한울 어대

18.30㎞ 2,000₩

Airport

1,104㎢

홍콩

온난 습윤, 온대 하우, 아열대 16.2℃ 1710.3㎜

1849.3㎢

제주도

북위 33° / 동경 126° 약 66만 명(전체 인구의 1.3%) 약 1,475만 명 1849.3㎢(전 국토의 1.9%) 동서 73㎞ / 남북 31㎞ / 해안선 258㎞

BUs 버스

기후 연 평균기온 연 평균강수량

605.2㎢

서울

위치 인구 연간 관광객수 면적 길이

sUmmary 개요

관광지 순환버스

다랑 쉬오 름입 구 손지 (남), 거슨 오름 송당 세미 리마 밧돌 안돌오름, 아 을 오름 오름 부오 름 ,민 , 오름

대천동 환승센터

다희 연 선인 동마 을 선녀 와나 무꾼 선흘 2리마 을 제주 세계 유산 자연 센 거문 터, 오름

동백 습지동산 센터 알밤 오름

함덕 서우 봉해 변

100m

900m

조천 리사 무소

상록활엽수림대

낙엽활엽수림대

1,400m

침엽수림 및 관목림대

1,950m

JeJU-do

25.73㎞ 2,400₩

양인의 딸로 태어났으나 12세에 양친을 잃고 기녀가 되었다가 23세 때 양녀신분으로 복귀. 50세에 대부호가 되어 1795년 양곡 500석을 구입, 병든 자를 위해 관에 기부하여 왕을 알현. 축척한 부를 사회에 환원

김만덕(1739~1812)

1975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문학계에서 금기시되던 4.3사건을 집중 조명한 <순이삼촌>을 1979년에 발표. 이외에도 신축민란을 다룬 <변방에 우짖는 새> 등 제주도의 역사적 항쟁에 대한 작품들 집필

현기영(1941~)

people

신라의 속국, 좌평 도동음률 통일신라에 항복

662

인물

탐라에서 백제 문주왕에게 토산물 바침

498

history 역사

한라산 형성, 오름과 해안의 수성 화산체 형성

만년~수천년 전

조용한 용암과 송이분출로 용암이 누적돼 제주 형성

55만년~수만년 전

물과 마그마가 반응, 수성분출과 파도의 작용으로 넓게 쌓임

180만년~55만년 전

현무암질 마그마가 해저 지표로 상승

180만년 전

Formation 형성 과정


2,800₩

820-2

32.54㎞ 2,600₩

820-1

151

152

240

가파 도

화순 금모 래해 변

ial

House

of Chusa

마라 도

안 리해 용머

제주 추사 관

Memor

도립

산방 산

원 왈공 곶자

) 오름 름(금 오 금악

주상 절리 대

영실 매표 소

고지 휴게 소

호텔 포도

중문 색달 해수 욕장

새별 오름

서귀포 버스 터미널

101

182 중앙 로터 리

향 계방 반시

서귀 포자 연휴 양림

제주 목관 아

정방 폭포

서귀 포치 유의 숲

한라 국립 산 공원

40.41㎞ 3,000 ₩

엄 뮤지 리오 아라

기소

포등

서귀

비석 거리

이중 섭미 술관

제주 도립 미술 관

공항 국제 주 제

102

181

시계 방향

장 오일 민속 주 제

비행 가격 인 | 왕복천공항 기 기 3 소요 2,000 준 시간 ₩~ | 50분

41.05㎞ 3,000₩

학교 고등 중문

포 연폭 천제

카멜 리아 힐

제주 신화 월드

항몽 유적 지

곽지 해수 욕장

오설 록티 뮤지 엄

도립 김창 열미 술관

한림 공원

전구간 1,150₩

위호 텔

서귀 포자 연휴 양림 법정 사입 구

입구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8 08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 발행 | 02-323-2569

StH_1808_00_A_Poster_2교_alt_color.indd 1

하모 해변

물관 릿박 초콜

제주 현대 미술 관

금능 해수 욕장

협재 해변

places to go 가볼 만한 곳

42.90㎞ 3,000₩

환상 오 제 신화 숲곶 제주 유 설록 주항공 27.77㎞ 티뮤 우 역 자왈 리 2,400₩ 공원 의 성 지엄 주박물 사공원 랜드 관 생각 동광 아일 제주 하는 키티 현 정원 환승센터 김창 대미 헬로 술 렬 저지 고산 물관 저지 도립 관, 오름 미 1리 차박 한국 NL 오설록 방림문화예 술관 자동 국제 원 술인 학교 브랭 CS제주 세계 마을 섬 을 삼 아 , 마 정지 시아 홀 동리 에듀 무릉 서광 왈 리 곶자 35.17㎞ 산양 회수 소인 삼거 2,800₩ 서광 매 을 국테 리 서리 노리 마을 구억 리마 마파 마을 억리 리 신평 크 구 보성 인성 리 리 서광 볼목 리 당 리 삼거 창천 대정 42.09㎞ 무소 국 읍사 리사 우체 무소 계 3,000₩ 사 중문 농협 안덕 . ㎞ 33 15 중문 2,600₩ 사거 하모 43.70㎞ 35.29㎞ 33.49㎞ 리 체육 2리 ,000₩ ,800₩ 3 2 2600₩ 공원 모 하 38.76㎞ 2,800₩ 제주 운진 국제 항 컨벤 션센 터

한경 면사 무소

4.3 평 화공 원

토평 사거 리

서귀 산업 과학 고

관 기념 항일

쇠소 깍

마라도

범섬 문섬

섶섬

비자 림

우도

122

비양도

제주 민속 촌

마을 민속 성읍

榧 子 林

월정 리해 변

121

굴 만장

일출 랜드

다랑 쉬오 름

세화 해수 욕장

표선 리제 주은 행

크 바이

서빈 백사

표선 해변

우도

성산 일출 봉

검멀 레해 수욕 장

비양 도

하고 수동 해수 욕장

, 우스 스하 이 글래 스로사 어 지니

제주 해양 생물 박물 관

레일 제주

신산 리

추자도 우도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차귀도 이어도

암초섬, 종합해양과학기지 소재

죽도와 와도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 총면적 0.16km²

비양나무 자생지로 유명 면적 0.58km2

대한민국의 영토 중 최남단 면적 0.3km²

제주 본섬과 마라도 사이의 섬 면적 0.9km²

제주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 면적 6.18km²

유인도 4개, 무인도 38개의 군도섬 총면적 7.05km²

annexed islands 부속도서

무소 면사 표선

41.24㎞ 3,000₩

33.92㎞ 2,600₩

112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최영훈, 국민희, 오태경 자문 허경원(제주한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조교수)

이어도

가파도

비양도

물영 아리 오름

고 표선 촌) 민속 (제주 표선

메이 즈랜 드

김녕 해수 욕장

거문 오름

동백 동산

남원 용암 해수 풀장

길 왓숲 머체

36.42㎞ 2,800₩

41.55㎞ 3,000₩

산굼 부리

제주 돌문 화공 원

함덕 해수 욕장

132

26.19㎞ 2,400₩

34.46㎞ 2,600 ₩

남원 읍사 무소

131

수망 리

의귀 초등 학교

남원 체육 관

추자도

차귀도

오름 사라

마방 목지

성판 악

34.84㎞ 2,600₩ 35.54㎞ 2,800₩

절물 자연 휴양 림

위미 리

하례 리입 구

21.97㎞ 2,200₩

붉은 오름

소 사무 1리 성읍

2018. 8. 24. 오전 10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8. 08

1 k이후북스

더 오베르 박물관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Stan Coffee●

●Felt Coffee 아뜰리에 생강 EMOLAB

ALL WRITE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1 f Cafe Hushed●

●까페 이움

Kare Wa● 설탕● TABLE A●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잠자는딸기 GH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NIKU Q

난카페(2F)●

k 사적인 서점 1

●anacafe Designers Lounge● Hand in Hand Burger green cloud -A● ● cafe TABLE ●coffee 1 o

●Bon Voyage ●라이프커피

1 dMUFAC

GEEK 라이브하우스

또하나의문화

All of Rock(B1) 1 d

1 g

●cafe 325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Pattern ETHIOPIA ●

cafe 루앤비 ● Suッkara(1F)● Homini 테일러 커피●

●목수의 딸

mfcafe● 칼리그램 ● moritz platz

o 1 k 책방 연희

서울보울●

● my furniture cafe

Wow Hills GH

포스트 극장

Deep ● Coffee2

MMTH COFFEE ●Gabie neon moon ●● 딩굴딩굴 Food●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나무와 숲 곱창전골d ●ALL IN A CUP ATLANTIS● .5°C여름(3F) ●코미치(B1) ●36 카페 느루(2F) Live club 빵d ●무스토이(2F) COFFEE LAB●

●coffee conhas

under the BRIDGE

녹색광선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아마스빈 버블티

●Tone&Manner NEMONE CACAOBOOM● 라비데마히_p.10 오아시라비

●BUTTER MILK 현대화방 ●카페 ●언제나 슈풍크 세일화방 cafe BingGo● Love 낚시카페●

K pop stay Hostel

1 f성갤러리

1 f벽과나사이 1 g 비보이극장(B1)

홍익대학교

CAMSCON PLACE

●TAILOR COFFEE(2F)

●STALIGH ●cafe 라비데마히 1 g NEST NADA Cafe Garden● 서울구경 GH 1 g 케이아트 비틀주스 ●Lei&Cream 1 k여유물질 NekoKochi ● ●Dolc W cafe● ●오늘도 고양이 ow 의 레브앙루나 JUN GH ●TARR TARR unplugged Mono sa Triangel GH ●유어마나 n● ●cafe RONIN Cheese housetay1 ● f 김대범소극장(B1) gil CLINK ●cafe Table A 카페 서교● Loop Gallery 1 g Acoustic Holic● ●구름뜬하늘(2F) ●도토리숲 랑데자뷰(B1) SOUND STORE ●Sweet flour 1 f뽈랄라백화점 선 Dr.Althea x Cafe Happytree GH ● Fabrica● ●RUSTICA 카페 웨스트브릿지 멍멍토이키링 urbanblack● ● crossroad 안서당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미시간하우스 backpackers GH 카페 담소● ●Be. Sweet 1 g ●True Romance ●cafe 플로르떼 Br. GH ( ) ●연운당 On 2F 카페 낭만적● ●Saint Marc 몬스터 브로스● 책 fab cafe GLUCK urban Record Forum ● breaktime 퐁포네뜨 GH ●자주 씽 penny’s DOOLEE GH Guesthouse 시공간 house 벙크 GH 몰테일어반● 홍익공원 ●돌담 ( ) 7Seven 3 4F GH 거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Tailor Coffee● ● ● ● ●Cafe 펫크루(2F) ●치즈매니아 ● 희망마켓(일) Cornish Cream ESPANA(5F) Grove 177 Rainbow 6 짜짜토이 OFF TO VT° ● Tearoom(2F) ●카페 소노(1F), 악동애니멀힐링카페(3F) ●Romantic Green ● ●VOW coffee bar noA ● SUDA 땡땡숍 ● Beauty●cafe #AZ● ●PICK COFFEE(1F) Who am I Cafe 333 공정무역평화다방● ●● Tarot Beans ●문화다방 ASH& 반지앤디저트 카페(3F) Sonny Angel Terrace(1F)● 리 BLOOM ● Thanks Nature Paulin Pancake(2F) 건담베이스 ●청춘고양이(3,4F) CAFE(B1) ● ●재미 ●Cafe de paris(2F) 6 Agit ● KEY ● 홍미당● ● 홍-able GH 펌킨GH cafe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구석● monobloc Hao GH MOBSSIE 2 JK GH kaldi 미디어 극장 ● ● ●The COLOUR 1 dStump coffee piano cafe 858● 아이공 ●데일리라운드 Chocol club ● ●YEON X CRAFT ●Waffle Monster cafe ● 디저트연구소 520 local 카페 장쌤(2F)● coffee 101 ● ●커피솜씨 어게인 GH ●사쿠란보 ● ●NERDY 1 f ●BLACK DRUM TRAVEL ●CAFE LO.201 ● n ART off˚C(B1) The Big (2F) Jam GH JARDIN ●SORORI 청춘문화싸롱(3F) Banana 스트레인지 1 g ● CIELO ● ●cafe Oumt(2F) 7 ●Tora-b(2F) 프룻 COFFEE ●cafe J★K(2F) ● ●Slow Step easytrip GH ● Relay Monster Cave● Under Crema ● g[그람] ●스위티두 Housetay GH Molly’s CATS LIVING● 정태호 소극장 ●Lily Daisy Cafe(2F) ●Coffee LAB COZY PLACE GH 1 o Pops MY MUG● Express Cafe LIZE● THE BRIDGE(2F)● ●YINYA 달의 계단(2F)● Bread Lune ●라쿤카페 맹쿤 ● ●●수제모찌 ● Beetle Bug ●●Paradiso(3F) ●The Ale(1F) Cafe de Comics(3F) ● Dessert Pastry Table The Three Bears 마포관광 AFTERNOON ● GH CoCoon Stay 케이크를 부탁해● COFFEE● 정보센터 NANU GH(2~3F) Merlion(2F) koona● ●홍커피 태경 사주카페(3F)● millo dji ●Bunny Cafe(1F) Oliver Brown ●coffee roasters ●puzzle(3F) GH Housetay 새물 ●REMINIS CAKE 디비스토리 ( ) cafe 2F 결1 Caffe YAM(2F)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Dr. Beans● ● 길 Sa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emul 라휘 사주카페(3F)● Barista COFFEE gyeo 1 f Yellow Bean Coffee● l-1-gi ● 미래안 사주카페(3F) ●청안 사주카페 ● ●puzzle2(4F) l Trickeye ● DUSTIN(4F) ●아쿠아쿠 윗잔다리 관광안내소 GREEN BEAN ● 미술관 ● ●Turtle Hip(2F) 무제한 룸카페( )코칭심리카페( ) COFFEE 3F 6F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걷고싶은거리 Geotgosipeun Geori 5 Cafe Planet● ●with coffee ●Hi Cafe ● ● ● KOMANS Golden Coffee ●COFFEE TURRISBABEL(2F) Crema Brown 1 dVERA(B2) ●커피와

v. k Uni Hongi

다복길

gil Dabog-

오복길

il Obog-g

Object

600m

500m

700m

신촌

800m

Seogyo-ro

서교로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홍대입구역

서대문구

●카페 그리니 사람들

400m

300m

200m

●한잔의 룰루랄라(2F) 위너플하우스(B1) ●아임파인 땡큐(2F)

1 k북스 리브로(B2)

4

양화로

Yanghwa-ro

로 희 연

Seoul GH

UNICUS●

● Cafe 다리

옻칠갤러리 카페●

cafe INTERVIEW(2F) ●

Philo Coffee ●● ●

달달한 작당(2F)● ●망원동 티라미수 ●빵꼼마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ESSERE

1984●

동교로

STUDIO

Egg GH

Cafe 짱● square imi ●● ● 푸하하 크림빵

서교동 자치회관

Donggyo-ro

● Cafe moin 人

IVP Books C 산책 1 k

Monster Cafe&Pub ●

● BABEANS COFFEE

●G Coffee

● ●imi 공상온도● BARO Pourtoi cafe MAUPASSANT ATO GH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BITTER SWEET 9(2F) ● ●ADULTESCENT Cafe Corco● 이산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LITTLE VICTOY ●Travel Maker ●CAFE ORBIT 글씨학교 Double D ah studio(2F) ● ●100YR COFFEE ●1+½ Havati(2F) ●LOUNGE BOX COFFEE● Cafe Bake Something(1F)● 골목정원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 Sandpark cafe Burano● Cafe 아상● ● clarté cafe ●1.5 floor ●electric sheep ● ●버터 베이커리 정폴헤랑● ●● ● (3F) does ●Pickens Coffee 16 MARZAN ● 북카페 산책 o The Style GH Cafe Along Bread&Cafe● BRONSIS 랑빠스 ( ) 81 2F ● Café JASS 빵나무 경암소극장 코로코로 cafe W colorful Lie Lie Lie Family House ● ● ●제이 시스터즈 카페 ● 카페 비잔● Greenery Table SUNNY ●Cafe The A/B Standard Love Dance● Hamuu Cake ● ● ● ●cafe D.I. ISLAND Mint Panda One AETHER Cafe 아트 스페이스 담다f ●● soft lab● Bite Modest Mood 청춘소년 ● Moon GH SAI Coffee 로매지크 ●● ●Cafe Bloom Round 카페 리브레● ● Rectangle 메리마카롱 ASSISI Story COMME A BELEM● MEEYA ● CARTA 19 ● Coffee/Shop Hongdae style GH ● ● 연남 빠니니●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미화당 레코드 ●under floor Black Bear ●Talk to ● SNUG SHOP You Later TANA LEE 실론살롱● ●GoYa(B1) 슬로캘리 The Haemil ●Red Plant ●베란다컵케익 ●봄동 ● 도서출판 석정 사슴책방 1 k ●연운당 파랑 동교 ●메트로놈 House 740 J.Soap(2F) HABSTORE 헬로인디북스 1 k 어린이공원 GINA GH Crimson Cok● WYCN(1F)● ●INTOUCH COFFEE Neon Moon (B1) La Reine GNP Book Cafe● 형태와 내용 사이 윤카페 ●Cafe SOPOONG GH ● MoRo Two Two ●FONTEBELLA ●Deweet ●36.5 by Key DW Design Acopia ●TRIBECA freesia cafe● Residence CAFE●

JJ GH

K GH

Addis Ababa●

서교타워

f 옻칠갤러리

●청춘고양이

경의선 ASTRONOMERS EUNJIN 숲길공원 DESSERT COFFEE

MARINE DECK●

Bitter Sweet●

롯데호텔 L7

113

상덕이 Cafe●

● LOUNGE MARKET CAFE

REGGAE CHICKEN●

혁이다방●

pixie● Cafe Eastern●

양화 1

● BROOKSVILLE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coffeebe●

●Sweets

●타르틴 커피바

● Coffee -N

스탬프 마마

DEMETER BOOKS 1 k Cafe Lunaming●

●SSO COFFEE

9

2

Seoul Mansion GH

RYSE 오토그래프 컬렉

100m

Hongik Univ.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3

씨로네가죽공방

8

114

●Blanc o i-r hu on Ye

k 짐프리 1 (B2)

1 d하나투어 V홀(B3) ●GRANGE(2F)

50m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1 k북새통 문고(B1)

만동제과●

Seoul Collector●

●평생직장커피 ●TAMPA ●카페 매화 seize the day도쿄빙수 Tailor E-brick Coffee● ●● ●CAFE staymmt Stay Now GH Coffee VANILLA BAUHAUS GH ● KITCHEN(2F) 아꼬메르(1F)● SNOWING Tailor Coffee● ● ●JUST LISTEN cafe 228-9● ● ● ●HONEST PANCAKES 베란다컵케익 DAWNY COFFEE ●cafe Awesome Malta ●CAFE PUFFY PAW

UWA GH ●커피볶는 그랑

●cafe 10.06

Twin Rabbit 호스텔

●side table Coffee Not Yours●

Aloha GH VERS Garden●

●Al Chòc ●Lounge RACCOON kikki ●사이토 Dutch Coffee THAI SALON● 1969 GH Reissue● ●Cafe Chago campfire 사는게 꽃같네 GH 연남방앗간 팅클유 17℃●

● Fave Bakery

Roi GH Soo&SIMON● 900m

vintage abb_ey MONO HOUSE

모루

연남동 길공원길

감자 GH 연남동 마을시장 GURMA 따뜻한 남쪽(연 4회) ●Cafe SKÖN Art RIE 연남 LABBITO● ● CAFE HALF NOTE● f Book Cafe ● 1 “The Story” Le Werk

미스터● 제이디

Tag GH

커피감각 ● ●PARK AVENUE cafe&GH ● TWELVE BRIX

My Name is GIGIO

Cafe G MAYO● ALBERGUE●

Mary Brown

●캐비넷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Wonnie’s GH

Kbook9 GH ● ESPRESSO ● BOUTIQUE OFFICE OF [ ]

콩카페_p.10 Pajama Party GH

라이너노트 1 k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STUDIO 41st Hostel

Duri World GH

더 컨셉●

메노메리조 ●

1 k Spring Flare

mr. comma GH

Seogyo-ro

서교로

상설무대 우리소리

1 o

Cafe Arts&Boo 꽃피는 청춘

● 커피볶는 김대리

●A

Style GH

CAFE LAUN

KIMCHEE GH PENCIL HOSTEL

Trip Friends GH

Dr. Bake● Cozzzy GH

스털링맥

● Trip Friends tea house ●social factory(지하)

Stella GH

Cafe Gong Jack●

Humanist ●정다운커피집(1F, B1) Sugarful● 유니르●

Lee & No GH

Beigel Caffé●

CAFE DUDART●

●coffee YA

●KAMPLEKS

HELLO STARANGER GH Spantastic Place CAFE URP ● ●BÜT ●Cafe PoPoRi

●Cafe SUN

Bom Housing

디자인 에그

서교 대우미래

● 달콤마녀

● cafe The Yellow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moor flower cafe●

HWON GH ●카페 책속의 한줄

●A2 ●LUCANIA

Leftroad Studio

●정’스 초콜릿

드로잉북리스본 1 k

1 k 서점, 리스본

●티크닉

봄날 Kitchen●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DINGA CAKE HOUSE●

1 f 성실화랑

●별빛카페 달빛차

●우리밀로 만드는 빵집

●연남살롱 ●Patio 59

1 k 책방사춘기

●아라리오브네

ZENTHOF16

콩카페●

잼머의 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림책학교

●빵어니스타

The April● 커피 정●

빠빠빠탐구소

●대충유원지

오블루 GH ●Otera Boutique Their Coffee●

cafe de ●sontag

suave●

●BEAN PROJECT ●CAFE CHUNK

● PENSÉE

● Gombal coffee

1 k 열정에 기름붓기

VERSE II●

BAGEL● ● FLYING SCENT

공작새

m

Hanmag-gil

chapter IIf

BIRDNEST HOSTEL

큐브디자인

● 살롱 드 라싸(2F)

Ro

chilli GH

cafe allee ●

la fée ●

Brooksville ●

한맥길

Family& ●별을굽다 Friends House ●Le Torte DIVE● RIRI & DELI ●더 식탁(1F)

SIS & BRO GH

TED●

Sleeping Forest(3F) ●오렌지리프(1F)

꽃다방 ●

경의선 숲길공원

SPACE ●cafe TORRA gatto 알마출판사

Loginn GH

●Cafe 연남동 239-20

1000m

경의중 앙선

●밀크램지 Folkens Design Lab ●도르르팡 ER●

공항철 도

Dalkomari ● CAAO COFFEE●

●BREAD LAB(2F)

●Aloha Jenny

RIZE●

●듀꼬뱅 Deux Copains

Kim’s Family GH 107

●the famous lamb

JENIEONE Cafe ONDO● hug+

Sweet Dream(3F) ●

●PLATTE

수리스튜디오

마포FM

●해밀

●연필 1/3

●ELEVEN NINE ●Cafe EN

PINKMOON● EP COFFEE N BAR●

●Re:born

●빠끼또

●오블랑

●White Coffee

●카페 재재

0214 Flower Studio


SLOW PHAMACY

●am 9 CAFE● LA BUENO

막 길 il -g ak km Do

●Atelier

Art-T Gallery f

gil nsa ow W

제비다방●

Street H

Mr J ●바나나 하루키

<Street H> 배포처

●Beam Balm

●인간생각

● 상수동 블루스

상수동카페 ●

●소확행 ●밀가루인쇄소

베이커리 봉교 ●ARK STATION

f

●snob

갤러리홍

LE PETIT Blüte● FOUR(2F)● ●

HT

트디딤홀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리 so as Pic i or Ge

●소셜팩토리 플러스

ADER 도밍게스●

●미어캣 프랜즈

N.F 1 d

●해우차

Day After Day

● Cafe Jane

미난 조각가(2F)

해태로●

1 o 윤형빈소극장

● latyum

●휴

1 dpapa Gorilla

1 dCOCOON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1 n상상마당

나물먹는곰● LA CRESCENTA●

5Brewing● cafe WISTERIA(2F) fCREATIVEDA ●

1 ddub hmv 1 d Gr8 1 dM2

Laon D 제라늄 GH Chocolate ● angst blüte ● ● RYLYNN● 1Love Glory(3F) 커피탐이나(1F) 29cm

THE GALLERYf

BYHEYDAY●

Radio Day’s ● UNICLE ●PLACIDO COFFEE

1 gYes24 MUV Hall

노pd네 콩 볶는 집 ●

f gallery BRICK LANE

maison de sculp CRTR 범벅●

1 g 하랑 플레이스

●URBAN PLANT

●Margaret River ●커피나 커피너 ●dessert 39

●SAINT IVES(2F)

Dear Cookie●

DY GH(2F)

Benple Space ●

빨간책방Cafe●

Liz’s House GH

●감싸롱

Sugar De Chou●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Jandari-gil

●CHEWY GOOEY BREAD

●cafe HAN 홍대 쉐프 GH ●스노잉 홍성사

cafe Pu:u Terre Promsie● ●

Romont● ay bw Su

Cafe Honesty●

●Tory Coffee

Faló PIZZA● ●Roh Rang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2 Cafe Serio

● ALL ABOUT CAFE

도서출판 학고재

300m

우리은행 Cafe BingGo● 400m

A Cafe●

Cafe BonBon ●

600m

커피상점이심●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마포한강 푸르지오

GORUGO life store 1 k

●CAFFÉ ROUTE 9

LAZY FOX DEN GH

●청춘 124

1 fInterGram

잔다리길

petite mama’s GH

● 나무의 시간

601비상

YOHO●

Olive GH

Freedom Teller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퍼플 아일랜드

마고북스

카페 다카포●

교동 래사랑 VOW Design

Barelian Point●

THE RECORDER FACTORY

●Wash Town

●LUCAS CHOICE

국민카페 ●ON AIR(B1)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 커피1잔 오고가는 카페 ●

Nod Lab ●남경카페

Cafe G in ●

잔다리 어린이공원

●사쿠라커피

Cream●

●Space So ●Flat Land

● CAFERIA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BBC Company

● 계절 담은 디저트

Ionbrand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 ECOBRIDGE COFFEE

티핑포인트커피_p.10

●BLOCKS COFFEE(B1)

le monde diplomatique

BEANZ MADE ● ● 노컨셉 카페

서화 1 f

한얼

The 3rd Age ●로아 베이커리 ●하노이 바케트

●Jet’aime 티핑포인트커피● ● 리네아의 가게 ● namu bakery cafe

●대루커피

CAFE JAMONG●

Mellow Waltz●

1200m viviani style

미사사 루벤스 카페● Four Season GH

1 f갤러리 합정지구

로인홈 GH

KUKBO

●A:GIT

● 포비베이직

cafe 스이츠 ●

가배두림●

PLENTY GH&Cafe

●마담 티라미수 ●취향관 카페 하루●●Adventure Story

BEATROAD

Cham guru-g il

LOAF● 망원동 티라미수●

●Yellow Elephant

●maison kitty bunny pony

프로파간다

CAFE Double● Harmony 이슈서울 GH COFFEE ● ●Red Plant COCKTAIL M ●FUJI ROYAL CAFE A-BRICK● QUENCH COFFEE ●

●IDLE MOMENTS

●망원동 티라미수 가맹본부(2F)

BLANC B CAKE

보누스

●MEE CHOCOLAT● 사르르 과자점

BvBB●

1100m

현암사

카페 스노우●

NDRY● ● Fred & Sally

●사랑해 KONA mono design

MARS

●까페 지리산 1000m

● hello, goodbye

LAZY FOX HOSTEL

PATIO 59 GH(3F)

1 f Elephant Space

Constant● ●The Coffee Barn(B1)

● 페페로니

INNO HOSTEL

●마포다방

●semicolon

900m ●STRADA ROASTERS

나의 작은 식탁 ● ●망원동 내커피 서교점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Coffee Da●

MANAR

●Cafe Druwa

●Red Plant

까만콩나무●

ARISTA COFFEE

800m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인생도서관(본점)●

LOMBARD HOUSE

Dream House GH

ok●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춘

ABBA● ●DUTCH LAB ●커피볶는 포레스트 cafe

ADHIL BROWN Salon de cafes

AIDEM

몽마르뜨 ●언덕 위

Jandari-gil

● TIARA Poco Felice GH 그리운 꼬마●

●caffeine

22 PELOTON●

●CAFE MIAMIGO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cafe Michaya● cafe Analog Garden●

●FASCINO

●MAMMOTH COFFEE

700m

g oller coaster 1

mono house GH

홀트아동복지회

1 k

Cafe Crema●

동양북스

● 바람 카페

교보문고 합정점

● 와줘서 고마워

Bo mn urigil

Timber sbi 서울 북 Shop 인스티튜트 Neo Seoul GH ●황금나무커피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BLUE 나무네요 WHALE●카타코토 ● ●케이트앤케이크

Cafe 색다름(2F) ●

별빛카페 달빛차 ●

● ORANGE Disco PLANET GH

LIG합정빌딩

서교 어린이공원

500m

애플북스

8

메세나폴리스

리길

Yangmal

10

9

● 야미요밀

커피 폴리 로스터스 ●

엠파이어리버 ●Would U Like Cafe

봄누

●코마하 ●포담

●KONOMI

CAFE DUMBO●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Cafe

Hapjeong

●노란 코끼리

도서출판 생각나눔

●ardechois

104 1● BLANC DE TEA

●퓨로쥬스 106

합정역

Subway Line 2

7

Ha pje on g

Yanghwa-ro

서서카페●

5

105

양화로

Yanghwa-ro

6

CHAYU●

4

200m

3

cafe 자연(1F)●

1 g

드림홀

Humming Bella ●

108

Hobby Factory

●LIMBURG

e6 Lin

글담출판사(4F)

●1st PENGUIN CAFE

1 k양화진책방

● Cafe KKUMER

cafe N then● EGO: ● ● 당인리극장(2F)

YEKUN 디자인연구소

달리●

1 gstay.round.GEE

Cafe CRETIA●

부엉이곳간

●Dear Brown YENNYRON ● ●This is the PLACE

넥서스 양철북출판사

● GRACEBELL CAFE

홍익출판사

BLACK BOTTLE●

리아의 오븐●

3高●

●Avenue

● Hello Spring

●MARO ●Y LAB

●coalmine coffee BROOKYN● 더난출판

스너그 ●

MANIEGO

J and B 빌딩

1 g

●cafe AURA

잔다리길

디비 판화 작업실

여니갤러리1 f CONHAS● 갤러리 초이 1 f

● Bean Project

cafe 와디즈●

Coffee Wherever You ●Go(2F)

본바이너리

폼텍웍스홀

●We.An 카페(B1), Hey there(2F) ● 서교동 모형다방

●브레드샵 La Retro beforegray ● 암스테르담 ● vergum maum studio pac safe 여행상점 ●Miss B Bakery

●Nitt ●Tarr Tarr

caffe seed● ●코믹한 쌀롱(3F) ●카페 투니온(2F) JIUGAOKA BREAD ● ●cafe table 15● ● le bon bon Get&Show ●PILOT 815 Café Mignon●

Gateway Korea GH ● UJA GH 용다방

●a place to go

FAMUS GROUND

성산중학교

THANKSBOOKS 1 k

●editorial cafe B+

북하우스

BEAN● BROTHERS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Cafe Cook ●cafe 금요일 다섯시

●Vienna Coffee House

서교동카페398● 안녕, 낯선사람●

● merci neco 카페 소도시 (2F)

●SHOOP ●K Bean

●ANTICO COFFEE FACTORY RYUGA GH ● 즐거운 작당(B1) ● ACE BOARD CAFE ●bitter sweet sound

●Toi et Moi

GOLD GH

렉션

화로

Kangol Cafe ● 바다출판사(5F)

PRESH

●Papillon Coffee SHOFAR COFFEE●

cafe 오가다 o’shake●●

Cafe ILYOU(2F)●

1 fZandari

● Encore Coffee

고래상점 ●

1 k온고당 서점(1F)

●얼굴 ●ribbonwindow ●109milk ●cafe 몽쏘

●Cafe RED BIG

Cafe THE GL●

fgallery 뚱

●DOUX MOMENT

cook and book●

il -g ak km Do

매거진랜드 1 k

●das ist PROBAT

RARA COFFEE● cafe 토끼굴 (2F) ● ●I do ● Mon Cafe Gregory(2F)

MaPo DaBang● ●GREENISH 365 WANNA COFFEE ●

A랜드

●mellow ●Cafe LUCIA

● 커피발전소

1 f서교예술실험센터

●Bistopping

버튼업 바 앤 키친_p.09

●Concrete Plant

1 fGallery art blue(2F)

컨큐어●

1 k솜씨

Coffee Plant● ● Brew Bros Coffee ●

호미화방

식빵맨(2F) TEALICIOUS

● 미스퐁듀 ●

k 당인리책발전소 1

●시간의 공기

아소비니카페 CAFE THE ● BRIDGE(2F)● RORO11(1F) 마르코의● ) ABOUT ( 다락방 coffee and more 디자인클러스터 ●호우(2F) ● Project Adam● ●Cafe LAMP

마음산책

RECORDERSTORE

MINT HEIM ●

당인리 발전소 공원

1 d EVANS

Travel cafe Chalet●

1 d DGBD CASTLE PRAHA

Ro.ven ● 1300K ● RICHMONT 해냄

유니타워

●당고집

실루엣 커피●

윤디자인 연구소

●Humming Bella(2F)

관광경찰서

●룸블리(8F)

1 f갤러리 보는(1F)

Mamas & Papas GH

Peony● 영 공 ●Kumo Cheese tableart SOBOK昭福● 드시소(2F) Old Bridge● ●빵공장 띠에리●ECART봄 아카데미 1 d하바나 디노마드 ● XINDIE ZERO TIME(2F) Ticket B-hind● Lounge 킹콩 GH ● 고래상점● ● RED POT AOIHANA 1 Hostel GH

1 dDISS

1 dMWG 명월관

e on gZ kin ●Colline ar cP bli Pu

산길

al thing and kitchen●

109

삼단변신 미스홍●

모찌의 하루●

● 1 dNB1 Cafe The Nora(2F) ●ZOMBIE coffee(1F), Think Table(2F)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안티크 코코

à la carte(2F)●

aA뮤지엄

Sabotaged

-gil an ws Wo

와우

1 dSTEP

●the 귀여워 Pet Cafe

●라쿤카페 맹쿤

1 dNB1

작은그림

1 g ROLLING HALL(B1)

COCOA GH

50m

●s culture

●cafe GATE RAWROW BLACKTASTE 웰빙할인마트 CAFE ●

●쏭카페

삼거리포차

ce Teria

따릉이

900m

●Extreme Coffee

● Beanside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1 gINDIFAN

● ●티핀밀크티 Le bon chocho

cafe COMORE●

●19호실 1 k gaga77page EVANS LOUNGE(2F) 1 d 1 dGOGOS2 1 d A:TENSION

d SK@ 1

메타복스

방레코드_p.09

gil gjun To

112

cafe the blues● same shit●

P.O.M ● ● Television

●FELL+COLE ●다정 茶鼎 ●피스 VIN GH 오브 페이보릿띵●●도쿄빙수 ●Unique 헤븐 공책일● cafe olentio● ●cafe 2SOYOU ●친구네 허준 Sweet 스텔라16●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Hello Soho● 일호점빵● ●로사벨라 케이크 Watermelon 1 g베짱이홀 ●The crib A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시연● ● ●cafe wadi ●THE Cafe O’Merry REFINERY Mon Cher Papa Ark Station ● Pacifico● 달콤한 거짓말●

1

off the ground●

●ochawon, 吳茶園

출판사 1000m

이번호에 소개된 곳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Together GH

HOHO MYOLL ●

극동방송국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Oh Boy! STANDARD.a BYHEYDEY 고양이삼촌 스튜디오 썸띵 ●Percentage Coffee

su ng Sa

cafe backdoor ●

알지비 지구맛

4

2

역 수 상

CLUB★ BARISTA

6

●COMMON(B1) ●상수리

111

헬로수미코

AMAIBLE

3

ZIBRO S GH

Guest House(GH)

Slunch Factory●

●달고나 ●Amuse

ne Li ay bw Su

●AND MORE SHELL COFFEE

salon de● the BELLOT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Han eolgil

About Poster 제주도 Jeju-do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숨 엘리먼트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대한민국의 가장 큰 섬이자 대표적인 관광지 제주도는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사랑받는 여행지이다.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제주도에 관련된 모든 것을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미처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알지 못한 사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NTICE

●쇼콜라윰

●제인버거 Cafe ●제1막 제1장

커피문희●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yisuh cote a cote

mellowstone ●AVOC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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