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 Vol. 112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ww.street–h.com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00 × 700mm
어쩌다책방
BOOKShop Add.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9길 74 Web www.instagram.com/uhjjuhdah.bookshop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02 feature
04 Infographics
06 think & talk
08 open studio
09 Food
10
11
space
opinion
일회용품 없는 일주일, 유어보틀위크
홍대앞 가을 나들이 톺아보기
3인의 기획자가 말하는 《DIY 뮤직 가이드북》
도자 공방・숍 브라이트룸
프랑스 디저트 숍 미드나잇플레저
브랜드 빈티지 셀렉트 숍 거버먼트
갸하하는 여전히 계속된다
your bottle week, living one week without the disposable
autumn picnic around Hongik university
Talk about the Book DIY Music Guide Book
bright room, ceramic class & showroom
midnight pleasure, french dessert shop
government, vintage select shop
gyahaha still continues
02 FEATURE
기획특집
일회용품 없는 일주일, 유어보틀위크
YOUR BOTTLE WEEK, Living One Week without the Disposable 만들어지는 데 5초, 사용하는 데 20분, 그러나 분해되는 데
유어보틀위크가 진행된 일주일
수백 년. 플라스틱은 인류를 편리하게 만든 발명품이지만 그걸
간 이 행사에 참여하는 카페들은
사용하면서 치러야 하는 대가는 엄청나다. 해법은 하나. 플라스틱
매장 내에서 일회용품을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카페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나섰다. 일회용품 없이 카페를 운영해보겠다고 나선 홍대앞 7개의 카페들이 만든 일주일, ‘유어보틀위크’다.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머그컵이나 유리잔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빨대 역시도 플라스틱 빨대 대신 유리나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빨대를 제공했다. 테이크아웃
글 I 임은선・사진제공 I 보틀팩토리
손님들에게는 의사를 물어본 후 괜찮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판매했다. 이 텀블러들은 ‘누군가의 찬장 속에 잠들어 있던 텀블러’들이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기부를 받아 총 400여 개의
태평양 위에는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섬이 있다. 우리나라 면적의
텀블러들이 모였다. 기부 받은 텀블러는 보틀팩토리 내 세척소에서
15배가 넘는 큰 크기의 섬인데도 말이다. 이 섬을 이루는 건 세계
세척, 살균 과정을 거쳐 제공되었다. 이렇게 받은 텀블러는 음료를
각국에서 버린 플라스틱이다.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 쓰레기는 막대한
받아 쓰고 반납하기 편한, 유어보틀위크 참여 카페에 반납하면 끝.
시간과 돈을 들여 바다 밖으로 건져지기도 하지만 작게 부서져
카페 외에도 홍대입구 3번 출구 근처에 ‘텀블러 세척소’를 마련해
바다생물의 몸속에 축적돼 생태계를 위협한다. 플랑크톤과 작은
이곳에서도 반납이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특히 이곳은 텀블러
물고기들이 미세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에 섭취하고 먹이사슬
세척소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래 사용하지 않아 찝찝한 텀블러가
참여 카페를 표시하는 간판.
순서대로 더 큰 물고기, 바다생물 등의 몸속에 축적돼 생태계를 파괴한다. 바다에 살지 않는 인간이라고 미세플라스틱의 위협을 피할 수는 없다.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이야말로 미세플라스틱을 만드는 주범이자 최대 피해자다. 플라스틱 쓰레기 섬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지난
8월부터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규제법을 시행하고 있다. 규제법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 등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할 수 없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은 2020년까지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홍대앞 카페들이 뭉쳤다. ‘일회용품 없이 카페를 운영할 순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유어보틀위크YOUR BOTTLE WEEK’가 바로 그것이다. 행사를 기획한 보틀팩토리를 비롯해 무대륙, 대루커피, 이리카페, 라운지, 커피감각, 롯지190 등 홍대앞 7곳의 카페가 지난 9월 보틀팩토리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상영회.
16일부터 일주일 간 일회용품 없이 카페를 운영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롯지190 카페.
가지고 있었다며 공감해주는 분들이 많았죠. 보틀카페를 통해서 가능성을 봤다고 할까요.” 이 경험을 통해 두 대표는 힘을 합쳐 보틀팩토리를 열게 되었다. 보틀팩토리는 일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테이크아웃 손님들을 위해 테이크아웃용 유리컵도 제작하고 있다. 보증금을 내면 해당 유리컵에 음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또 카페 한편에는 가져온 텀블러나 병을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근처 텀블러 세척소・반납소.
씻을 수 있는 세척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있다면 누구나 와서 자신의 텀블러를 세척할 수 있게 했다.
쓰고 반납하는 것이 생각처럼 귀찮기만 한 것은
“보틀팩토리를 운영하면서 우리와 생각을
유어보틀위크가 진행되는 일주일 간 각 카페에서는 워크숍, 영화
아니라는 걸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솔직히
같이 할 수 있는 카페들과 함께 테이크아웃 잔을 공유하면 어떨까 하는
상영,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 잔의 커피가 우리 손에
말해서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조금은
생각을 해보게 된 거죠. 그래서 유어보틀위크를 기획할 수 있었어요.”
오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커피를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불편하다. 그러나 이는 감수할 수 있는 불편함이라는 것이 이현철
유어보틀위크에 참여하는 카페를 선정할 때 기준은 있었다.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토크가 ‘대루커피’에서 열렸다. 종이필터를
대표의 설명이다. “일회용 컵에 테이크아웃을 하면 먹고 버리면 되니까
“기본적으로 저희가 좋아하고 자주 찾는 카페들이에요. 카페
줄이는 방안으로 융필터를 만드는 워크숍이 ‘커피감각’에서, 허브에
텀블러에 받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죠. 다시 반납해야 하는 과정이
큐레이션의 성격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나 맛있는 커피, 멋진
대해 공부하고 재사용 가능한 티백을 만드는 워크숍이 ‘무대륙’에서
없으니까요. 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예요. 텀블러는
인테리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있다. “아무리 저희가 좋아하고
진행되었다. ‘롯지190’에서는 식물상담소가 열렸고, ‘어쩌다가게
크기가 제각각이잖아요. 음료를 만들 때 저울에 재거나 계량컵을
소개하고 싶은 공간이라 하더라도 매장 안에서 일회용품을 쓰는
라운지’에서는 생태, 환경, 동물복지, 식물,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설거지거리도 많아지고요. 그 과정이 당연히
곳이라면 제외했어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공간과 함께하고
마련된 ‘녹색서가’가 일주일 간 운영되었다. 특히 유어보틀위크를
불편하죠. 그런데 한 번만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싶었습니다.”
기획하고 진행한 ‘보틀팩토리’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다룬
생각해보면 그 불편함은 감수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게
실제로 여러 카페들이 유어보틀위크를 제안하기 이전부터 일회용품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차이나> 상영회를 비롯해 그린디자이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무대륙은 제안하기 전부터 일회용품을
신정미 씨와 함께 자연염색을 해보는 워크숍, 전기나 화학연료 없는
보틀팩토리는 2년 전 음료를 유리병에 담아 판매하는 팝업 카페,
안 쓰는 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어떤 음료는 그래도
카페를 만드는 비전화공방의 활동을 소개하는 토크쇼, 그린디자이너
보틀카페를 운영했다. 회수율이 30% 정도였지만 보틀카페를 찾아오는
반드시 빨대가 나가야 한다는 등의 실질적인 문제에 부딪쳐서
윤호섭 교수와의 만남 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손님들의 반응에 힘을 얻었다고. “4개월 정도 팝업 카페를 운영했는데
대안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대요.” 테이크아웃 비율이 60~70%가
보틀팩토리의 정다운 대표와 이현철 대표는 “이 기간 동안 텀블러를
불편해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오히려 자신도 이런 문제의식을
된다는 대루커피는 일회용품 소비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카페업종 종사자이기에 일종의 죄의식을 갖고 있다고 고백했다. 대루커피는 “텀블러를 이용해 테이크아웃하는 손님이 적고 빨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매장 내에서는 원하는 사람에게만 다회용 빨대를 제공했는데 대부분이 빨대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운 일주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몇 년 뒤에는 커피산업은 물론 문화가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남동이나 망원동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과 달리 동네 카페이기 때문에 텀블러 사용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말하는 롯지190은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손님들이 변화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한다. “저희는 테이크아웃하는 분들이 많은 편은 아닌데 취지를 설명해드리면 다들 좋아해주시는 편이에요. 자기 텀블러를 챙겨오는 분들도 있고요. 일회용 빨대 대신에 유리 빨대나 스푼을 제공했는데 앞으로도 일회용 빨대는 안 쓰려고 해요. 생각보다 괜찮거든요.” “텀블러를 반납하고 회수하는 일이 카페 혼자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여러 카페가 함께 한다면 가능하다”고 말하는 보틀팩토리.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유어보틀위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회용품 없이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
자연염색 워크숍.
보틀팩토리 내부 모습.
현실 가능한 이야기가 될 때까지 이들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2018 09 — Vol 112
H
Infographics_Zoom in Hongdae-ap
09
인포그래픽으로 톺아보기: 홍대앞 가을 나들이
autumn picnic around hongik universitY
홍대앞의 수많은 사람과 즐비한 상점들이 살짝 지겨울 때 연남동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푸르른 가을날 간식거리와 돗자리를 들고 떠나보자. 시민 곁으로 다시 돌아온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 대하여
summary 개괄
best spot 홍대앞, 다른 매력의 연남동
data 유동인구
• 연남동 경의선 숲길/책거리 경의선은 1906년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기찻길로 개통되었고,
홍대 거리와 인접
도심 속 푸른 숲
먹거리, 즐길거리가
복잡한 도심 속에서
• 일 평균 유동인구 12,127명 (명) 3,000
현재 연남동의 대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06년 경의선 전구간 개통 1950년 6.25전쟁으로 인해 문산-개성 운행 중단 2005년 경의선의 지하화로 지상(용산선)은 폐철길로 낙후
풍부한 홍대 메인
푸른 나무와 잔디를
거리와 인접
접할 수 있는 장소
책과 일상의 만남
예술가들의 공간
1,000
경의선 책거리에서
0
최다 유동 연령대 2,862명
2,500
2009년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원 조성 시작
만나는 일상 속
40여 개의 공방이 연출하는 독특하고
2016년 연남동을 포함한 전구간 완공
독서공간
재미난 분위기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연령대)
출처 | 매일경제(2018.03)
Gyeongui Line Forest Park & book street 연남동 경의선 숲길과 경의선 책거리 연남동 경의선 숲길 위치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위치
연남동 경의선 숲길
대중교통 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 버스: 마포05, 06
경의선 책거리
폐철길의 재탄생
B
A A
C
B
연남파출소~경성중・고 경성중・고~홍제천 방향
진행 프로그램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35길 0-4
책거리
대중교통 지하철: 홍대입구역 6번,7번 출구 총길이 1.3km
갤러리 전시
버스: 7011번, 273번
도보시간 약 12분
가좌역/연남파출소
산책로
홍대입구역
워크숍
책거리역
기차모양 책방산책
신촌/서강대역
공간/여행/예술 아동/미래/창작 인문/문학
잔디밭
특별한 조형물
이용시간 11:00~20:00
홍대입구역~연남파출소
C
도심 속 책 테마 거리
책방산책
6
테마 문화
텍스트의 숲
책거리역
3
4
연남동 경의선 숲길 즐기기
경의선 책거리 즐기기
다양한 강연/체험 프로그램
유형별 숲길 탐방
요일별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잔디밭에서 피크닉
여유로운 산책
날씨 좋은 날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미니 피크닉
연남동 구간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푸른 숲 사이의 산책로
골목 사이 다양한 맛집
낭만적인 버스킹
연남동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다양한 밥집, 술집 그리고 카페들
숲길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뮤지션들의 연주와 노랫소리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6일 동안 매일 다른 주제의 프로그램 진행
월
화
수
휴관일
인문
예술 디자인
목
금
토
일
여행
문화
아동
테마
축제 프로그램
봄/가을 나누어 개최
•트렁크 책축제 책을 매개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축제 •저자데이 대축제 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저자, 출판사 관계자,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
5 tips 다섯 가지 팁
P
10% volunteer
세교실개천
다양한 길거리 음식
도서 할인
북도슨트 활동
자전거 무료 보관
수심이 얕아 물놀이가 가능해요
테이크아웃 스낵도 많아요
책방산책 부스에서는 10% 할인해줘요
활동하면 봉사시간 인증 가능해요
운영 사무실 1층에서 보관 가능해요
자료 조사・인포그래픽 | 오태경・유남희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와 우 교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로니추입니다. 사실 자기 소개해달라고 할 때마다 고민을 많이 하게 돼요. 제가 아직 어떤 음악을 하겠다, 이런 게 아직 잡혀 있는 게 아니라서요. 그냥 제 스타일을 찾아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발표한 곡이 많진 않지만 발표한 곡들이 다 다른
아직은 미완성, 그래서 더 궁금한 로니추
Ronny Chu
아니거든요. 제가 힘들 때 저를 북돋아주려고 쓴 가사라 가사와 곡의 느낌이 전혀 다르죠. 그런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곡 이야기가 나와서… ‘Tell Me Your Name’은 감히 한국 여자 인디뮤지션 사이에서는 나올 수 없는 곡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우리나라 인디음악을 듣는데 여자 아티스트가 술이나 클럽에 관해 곡을 안 쓰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써보자 싶어서
느낌의 곡이었어요.
썼어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배우가 클럽에서 제게 작업을 건다는
맞아요. 그동안 발표한 곡들을 모아보면 같은 사람이 쓴
상상을 하면서 재미있게 만든 곡이죠. 그 곡 때문에 클럽 잘
건가 싶죠. 제가 워낙 이것저것 다양하게 쓰거든요. ‘Golden
다니는 거 아니냐고 오해도 많이 받는데 클럽을 좋아하거나 잘
River’처럼 잔잔한 곡도 있고, ‘Tell Me Your Name’ 같은 신나는
가거나 하지 않아요. 시끄러운 데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곡도 있죠. 힙합을 너무 좋아해서 동경하는 마음으로 힙합을
클럽 가는 게 나쁜 게 아니잖아요? 오해하셔도 괜찮습니다(웃음).
쓰기도 해요. 어떤 음악만 하는 뮤지션은 아닌 것 같고, 그런 인디스땅스,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 EBS 헬로루키 등 올 한 해
뮤지션이 되고 싶지도 않은 것 같아요.
여러 경연에서 로니추의 이름을 만날 수 있었어요. 결과가 조금 첫 싱글 [Golden River]를 내고 2년이라는 공백이 있었어요.
아쉬울 것 같은데, 어떤가요?
그동안 뭘 했나요?
뒷심이 부족한가봐요. 신경 안 쓴다고 생각했는데 약간 힘이
영국에 있는 공연전문예술대학을 다녔는데요, 학교를 다니면서
빠지긴 해요. 세션해주는 오빠들과 점점 잘 맞고 음악적인
쓴 곡들이 많아요. 그 중 하나라도 발표하고 싶어서, 특별한
완성도도 생기는 것 같은데 안타깝게 떨어지니까 아쉽더라고요.
계획 없이 발표한 곡이 ‘Golden River’예요. 활동도 잠깐 하긴
곧 EBS 헬로루키 본선이 시작되는데 잘하고 싶어요. 욕심이 자꾸
했는데 음악을 할지 말지 저도 잘 모르겠고 자신도 없더라고요.
생기는데 ‘마음을 비워야지, 비워야지’ 다독이고 있어요. 욕심이
작년에 졸업한 누구는 어느 소속사와 미팅을 한다더라 소식이
나면 잘하는 것도 실수하는 법이니까요. 무대를 즐기고 내려오고
들려올 때마다 나는 뭘 하고 있나 싶었죠. 공백기라고 부르기엔
싶어요.
좀 창피한데 2년 동안 제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할 수 있는지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영국에서 바리스타로 일도 해보고 이것저것
발표한 곡이 많지 않아요. 다음 앨범은 언제 나오나요?
해봤는데 그래도 음악이 제일 재미있더라고요. 후회하더라도
EP를 준비하고 있어요. 예전에 써놓은 곡들이 많은데, 그냥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다시
넘어가긴 아쉬워 모아서 발표할 예정이에요. 가을이 목표였는데
음악을 시작한 거예요.
조금 미뤄질 것 같네요. 음악이 일이 되면서 드는 생각이 있는데요, 끝이 안 보인다는 거예요. 학교 다닐 때는 곡을 쓸 때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영국에서 대학을 나왔더라고요.
마감이 있었잖아요. 과제였으니까요. 또 치열하게 작업하지도
글로벌한 뮤지션 같아요.
않았고요. 놀다가 과제 마감 며칠 전에 앉아서 몇 시간 곡을 쓰고, 인디스땅스,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 EBS 헬로루키 등 여러 경연에서 유독
‘좋다’ 이러고 끝내버렸던 거죠. 그렇게 만든 음악을 발전시킬 수
맞았어요. 성적 압박도 심했고요. 자퇴를 하려고 했는데 당시
겹치는 이름 하나가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지
있는 고민을 안 했던 거예요. 근데 이제는 마감이 없으니까 계속
제일 친한 친구가 중국으로 유학을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못했지만 개성 있고 몽환적인 목소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로니추다.
수정할 수 있잖아요. 또 욕심도 생겼고요. 그래서 ‘여기를 고치면
중국으로 유학을 간 건,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너무 안
따라갔어요.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기도 했고 좋은 기회가
더 좋은 곡이 될 것 같은데’ 하는 마음이 계속, 계속 들더라고요.
될 것 같았거든요. 중국에서 다닌 학교가 영국에서 운영하는
언제 끝을 내야 할지, 언제 만족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국제학교라서 대학도 자연스럽게 영국으로 가게 됐죠. 한국보다
소통하는 걸 좋아하죠. 최근에는 공연보다는 경연이 많아서 조금 아쉬워요.
다른 뮤지션들이 어떻게 작업하는지 알고 싶어요. 이 고민이 싫은
절차가 간단했거든요. 또 학교 선생님이 제가 노래 부르는 것도
확실히 공연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거든요. 가끔은 제가 압도당하는 것 같기도
건 아니고요, 이제라도 고민할 수 있게 된 건 좋은 일인 것 같아요. 그 고민들이 더 좋은 음악을 만들 테니까요.
좋아하고 잘하니까 잘 맞을 것 같다고 추천해주시기도 했고요.
하고요. 또 제가 리듬을 가지고 노는 걸 잘하는 것 같아요. 조금 느리게 한다거나
근데 들어는 갔는데 그 뒤가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노래만 부를
빠르게 한다거나 리듬으로 밀당하는 걸 좋아하죠. 대신 발음이 좀 안 좋아요.
줄 알았지 악보도 잘 못 보고 기보하는 것도 못하고 다룰 수 있는
특히 한글로 된 가사를 부를 때 그렇죠. 그래서 발음연습을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유치하지만, 이런 질문을 하고 싶어요. 로니추에게 음악이란?
악기도 없었거든요. 처음 학교를 갔는데 ‘왜 나를 입학시켰지?’
제가 제 자신에 굉장히 관대한 편이라서 그런지 나쁜 점은 잘 모르겠어요(웃음).
단짝 친구.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친구인데 최근에 좀 싸운,
싶었어요.
근데 곧 화해할 예정인 친구요. 늘 음악을 듣고 살았고 평생 한국어 가사로 부를 때 발음이 안 좋다면서 발표곡들은 다 한국어 가사예요. 굳이
음악과 함께 할 건데 음악이 일이 되면서 스트레스를 좀 받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한국어로 가사를 쓰는 이유가 있나요?
있거든요. 그 전에는 마냥 좋았다면 지금은 생각도 많아지고
처음 입학했을 때만 충격이었고 그 뒤로는 잘 다녔어요. 곡을
개인적인 취향인데 한국어로 된 가사에 영어가 들어가면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고민도 많아졌죠. 마냥 즐길 수만도 없고요. 윤종신 선배님을
쓰는 과제가 많았는데 그 자리에서 연주를 하든, 녹음한 걸 틀든,
제가 루시드폴과 뜨거운 감자의 팬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영향을 받은
많이 존경하는데요. 꾸준히 작업하시고 꾸준히 공연하시고
아니면 주변 친구들이 도와주든 상관없었거든요. 여전히 기보도
것 같기도 하고요. 루시드폴도, 뜨거운 감자도 영어로 가사를 거의 안 쓰거든요.
꾸준히 활동하시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못하고 코드도 잘 모르고 기타도 잘 못 쳐요. 악보도 들여다보면
한국어로도 너무 아름다운 곡을 만들죠. 그게 너무 좋아서 저도 그렇게 작업하는
뭔가를 꾸준히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고비라면 고비라고 할
읽을 수 있지 연주해봐라 하면 못하죠. 활동하면서 점점 한계가
것 같아요. 근데 작업하는 방식이 좀 특이해요. 먼저 영어로 가사를 붙이고
수 있는 이 순간을 잘 극복하고 싶어요. 그래서 꾸준히 작업하는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제가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배우려고
곡이 완성되면 한국어로 바꾸거든요. 처음부터 한국어로 가사를 붙여가면서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가끔 이런 상상을 해봐요. 쇼핑몰이나
하고 있어요.
곡을 쓰면 노래의 장르가 한정되는 느낌이 있어요. ‘어제 힘들었어’라는 가사가
백화점 같은 사람 많은 곳에 갔는데 제 노래가 나오는 거예요.
있으면 곡 자체가 차분해지죠. 저도 모르게 그런 가사와 어울리는 스타일의
근데 아무도 절 못 알아보는 거죠. 좋은 곡을 많이많이 만들어서
로니추가 뮤지션으로 가진 강점과 약점은 뭔가요?
곡으로 제한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영어로 부르면서 곡을 쓰면 그 제약이
그런 희열? 재미?를 느끼고 싶어요.
일단 무대 자체를 좋아해요. 공연하는 걸 좋아하고 관객과
좀 사라지는 편이에요. ‘Be The One’이 곡 자체는 밝은데 가사는 그렇게 쓴 게
글 I 임은선・사진 I 신병곤
2018 09 — Vol 112
H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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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기획자, 《DIY 뮤직 가이드북》을 말하다 Three Planners Talk about the Book DIY Music Guide Book 사진 I 정상현・장소협찬 I 소확행
홍대 인디신에서 잔뼈가 굵은 레이블 대표, 뮤지션들이 모여 《DIY 뮤직 가이드북》을 내놓았다. 레이블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김민규 일렉트릭 뮤즈 대표 단편선 음악가 정문식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혼자 거친 음악산업의 파고를 헤쳐가야 할 초보 뮤지션이 꼭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하 홍우주)이 기획하고 김민규 일렉트릭 뮤즈
뮤직 비즈니스 가이드북이 있는데 한국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인디처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일부 있고요. 그래서 인디라는
대표, 음악가 단편선, 하박국 레이블 영기획 대표가 저자로 나선 《DIY
했었죠. 그리고 2016년 말에 홍우주가 개최한 인디음악 토론회가
개념보다는 DIY가 훨씬 적확한 표현이라고 봤어요. 우리가 쓰려는
뮤직 가이드북》은 제목 그대로 ‘음악 비즈니스 가이드북’이다.
본격적인 계기가 됐어요. 음악신의 대안을 논하며 가이드북 얘기가
책은 비즈니스 가이드북이었고, 특히 직접 해보는 비즈니스니까 이
아직 레이블에 소속되지 않은, 업계에 선배도 동료도 없는, 혼자 힘으로
다시 나왔고 단편선이 홍우주 이사장으로 오고 독립출판 경력이
표현이 맞다고 생각했죠. 또 인디라고 얘기하면 로컬신과 떼려야
음악활동을 하고 자신을 알려나가고 음원과 앨범을 만들어야 하는
많은 이정화 에디터가 합류하면서 출간 계획이 급물살을 탔죠.
뗄 수 없잖아요. 로컬과 관계없는 뮤지션도 이 비즈니스 가이드북을
초보 뮤지션들이 적어도 무의미한 실수의 연속에서 빠져나와 의미
초고가 두 달 만에 나왔고, 김정연 작가의 일러스트까지 일사천리로
이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DIY라는 표현을 고집했습니다.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쓴 책이다.
진행되었으니까요.
김민규 일본에는 이러한 종류의 책들이 촘촘하게 많아요. 계속
서적이 많이 나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관련 주제로는 이
인디 뮤지션이 아니라 DIY 뮤지션이라고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전에는 뮤지션 관련 가이드북이 어떻게 해야 레이블의 컨택을 받고,
책이 아마 최초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90년대 중반에 시작된
있나요?
후지페스티벌에 나갈 수 있는가를 다뤘다면, 10년 후, SNS 시대가
인디음악 신이 그간 쌓은 20년 자립 노하우를 공유하는 또 하나의
김민규 Do It Yourself 정신은 음악산업에서도 역사가 길어요. 이미
도래하면서는 뮤지션이 자신의 음악을 직접 홍보하는 법을 담은 책이
성과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70년대부터 DIY 방식으로 음악을 하는 분들이 있었고요. 펑크 이후로
나왔어요. 최근에는 자영업자로 살아가는 법에 포커스를 맞춘 책들이
지난해 추석까지 반납하며 열혈 원고 집필 모드였다던 김민규 대표와
DIY가 하나의 음악적 태도처럼 굳어졌죠. 또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나오고 있고요.
지금은 직장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단편선, 그리고 이 책이
산업이 시스템화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기술의 진보로 DIY를 할 수 있는
정문식 사실 해외 인디뮤지션들을 보면 자기들이 직접 음악 만들고
실질적으로 나올 수 있게 뒤에서 애쓴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정문식
구석도 생겨났어요. 그래서 옛날 같으면 레이블이나 에이전시를 만나
녹음하고 홍보하고 이런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거든요. 홍대신에
알아야 할 뮤직 비즈니스 노하우를 차근차근 담았다. 이 인터뷰를 읽고 관심이 생겼다면 10월 3일, 서교동 레드빅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북토크에도 가볼 것.
뒤줄 왼쪽 단편선, 오른쪽 정문식, 앞줄 김민규.
발간되고 있고요. 누가 그 내용을 정리한 글을 봤는데요. 20년
실제로 일본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이미 이런 뮤직 비즈니스 관련
활동했을 팀들도 어느 단계까지는 DIY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레이블이 많아지면서 레이블과 함께 하는 게 일종의 규범이 됐는데요.
상황이 된 거죠.
비록 그게 스탠더드라 하더라도 뮤지션들이 직접 비즈니스를 해낼 수
세 분이 이 책의 ‘산파’였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기획하게 된 건가요?
단편선 사실, 인디 같은 경우는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인디냐
있느냐는 중요한 문제 같아요.
정문식 시작은 2012년 첫 번째 잔다리 페스타 때로 거슬러 올라가요.
아니냐 의견들이 분분하잖아요. 실제로 인디에 있지만, 주류와 비슷한
페스타를 끝내고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데 김민규 대표가 외국에는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메인스트림에 있으면서도
이사장을 함께 만났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책은 음악을 시작하는 ‘김인디’라는 친구의 경험에 빗대어 단계별로
07 THINK & TALK
어드바이스가 진행되는데요. 실용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정보들이
걸 월권처럼 여기기도 했죠. 저 역시 그랬고요. 나중에서야 이건 정말
정말 많더라고요.
필요한 거구나라고 알게 되었지만요.
김민규 저희끼리 책의 수위를 정하기 위해 여러 차례 이야기를
김민규 어떤 사람은 모든 걸 혼자서 다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어떤 분은 이런 책은 비매품으로 나눠주는 게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나눴는데요. 더 본격적인 비즈니스 가이드를 쓸 수도 있었지만, 일단은
보통사람이라면 혼자서는 못하는 영역이 있고 누군가의 협력을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초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쓰자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받아야만 하거든요. 그 누군가를 남이 아니라 나라고 생각하면
단편선 실제 그 고민도 했어요. 그런데 저는 ‘현질’을 통해 성장한다는
거부감이 훨씬 적어질 수 있어요.
입장이기 때문에…(웃음). 적어도 뭔가 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책을 사지
기본기 없이 팁만 애기하면 공허하거든요.
세 분은 음악활동할 때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요?
김민규 개인적으로는 음악창작소 같은 곳에 이 책을 비치해두었으면
단편선 기본이 없으면 그게 팁인지도 모르니까요. 저희끼리 팁을
단편선 활동을 어느 정도 하면서 좋았던 게, 아는 사람이 많아지니까
좋겠어요.
넣을까 뺄까를 두고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어요. 예를 들어 거기는
물어볼 사람이 있다는 거였어요. 그 전에는 어떤 것을 어떻게 해야
Tip
뮤지션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팁 같은 건 어쩌면 많지 않아요. 다음에 후속편이 나오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팁이 붙을 수 있겠죠. 그렇지만
비즈니스를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 전체적인 플로우를 담자고 했죠.
않을까요? 비싸지도 않은데.
페이를 어떻게 나눠 주니? 그 공연장은 어떻게 컨택하면 돼? 이런
하는지 물어볼 데가 없었거든요. 밴드를 처음 운영할 때 뭘 해야 하나,
요즘 DIY 방식으로 잘하고 있구나 생각하는 뮤지션이 있으면
지원사업은 어디서 알아봐야 해? 이런 궁금증들이죠.
어떻게 해야 관리할 수 있나 이런 걸 아는 레이블 대표님께 물어봤고
말씀해주세요.
김민규 실제로 제가 가장 많이 받는 게 그런 질문들이에요.
굉장히 상세하게 알려주셨거든요. 그런데 그런 루트가 없으면
정문식 얼마 전에 제8극장의 페이스북 글을 봤는데요. 자기들은 매월
페스티벌에서 섭외가 왔는데 개런티는 얼마나 얘기해야 할까? CF에서
하나하나 부딪혀 해결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게 단지 시간의 문제만이
10만원씩 소비할 수 있는 100명의 팬을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연락이 왔는데 얼마를 얘기하면 되요? 이런 것들. 그쪽에서는 절대
아니라 금액면에서도 손실이 커요. 비록 그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고 또
명확하게 목표를 밝히는 모습이 좋아 보였어요.
먼저 얘기하지 않거든요. 이럴 때 ‘시가 얼마’라고 얘기해주는 사람이
거쳤다 해도 뭔가 조금이라도 알고 시작했다면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김민규 저는 키라라가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 DIY 방식으로 하면서
필요한 거죠. 그런 걸 책에 담을 수도 있는데, 그건 어느 정도 성장한
않았을까요?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협력관계도 잘 만들고, 부지런히 신보도 내고,
다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정문식 저는 처음 음악을 대구에서 했어요. 한 20년 전 이야기인데
활동도 잘하고 있어요.
제가 대구에서 나름 유명했는데 다음 스텝을 모르겠더라고요. 서울로
단편선 아티스트 활동을 하다가 이제는 물러나서 다른 쪽을 보고 있는
그러면 어떤 이야기들에 집중했나요?
가야 하나, 대구에 남아야 하나. 서울로 간다면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입장이라서 딱히 드릴 말씀이 없는데요. 아티스트 입장일 때는, 주변에
단편선 예를 들어 대다수의 인디 뮤지션들이 싱글을 만들고 그게
너무 막연한 거예요.
누가 잘해 이런 걸 잘 알게 되거든요. 그런데 그 입장에서 벗어나
쌓이면 앨범을 내야겠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때부터 뭘 해야 할지
김민규 저는 처음엔 음악을 하는 입장이 아니었잖아요. 그때는 만드는
보면, 누가 커리어를 잘 쌓고 있네 마네가 아니라, 누가 내 취향인가가
막막한 거죠. 그래도 음원은 필요할 거 같으니까 일단 곡부터 막
과정에서의 시행착오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더 중요해지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대구에서
만들어요. 다 만들고 나서 CD나 음원을 만들려고 접촉을 시작하면
선례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현실적으로
활동하는 전복들 음악이 좋아요. 순박한 기타
돌아오는 답은 “2~3개월 후에야 발매가 가능하다”고 한단 말이죠. 전
해결해 나가야 할 일은 많으니까. 그렇게 해서
팝을 들려주는데 오랜만에 ‘좋네’ 하고 들었어요.
제가 막상 음악활동을 시작할 때는 이미 다
음악을 할 때는 사실, 음악 듣는 게 늘 좋기만 하진
loss
이런 게 로스
라고 생각해요. 누군가 한 명이라도 ‘지금은 이걸 제일
먼저 해야 해’라고 말해줬다면 그걸 줄일 수 있는데, 그런 고민조차
알았어요(웃음). 음반이 나오면 얼마나 팔릴지도
않거든요. 연구도 해야 하고요. 요즘은 순진한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시간만 보내는 경우가 너무너무 많아요.
알겠고, 이 정도 팔리면 어느 정도의 유명세인지도
마음으로 ‘좋다~’ 하면서 들을 수 있어서 이것도
김민규 심지어 레이블에서 경험해봤음에도 불구하고 못하는
알겠고요. 저는 재밌는 게 이런 거 같아요. 제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아티스트도 많아요. 자기가 직접 핸들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홍대신을 높게 사는 건 시간적인 축적 때문이에요.
김민규 전 리스너로서 즐기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순서로 작업해야 하는지 단계마다 정보나 순서를 기억하지 못해요.
우리가 20대 후반, 90년대 중반 즈음에 만나서
1년에 한두 팀 만날까? 음악을 들으면서 파악하고
그래서 막상 혼자 하려면 못하는 거고요.
어떻게든 했던 일들이 20년 넘게 없어지지 않고
분석하는 게 내려놓아지지가 않네요.
단편선 해야 할 일들이 뭔지 알아야 목록을 만들잖아요. 그래서 책
남아 있다는 거죠. 포크신이든 헤비메탈신이든
단편선 그런데요. 저는 이런 책을 썼지만,
속에서는 단계마다 꼭 해야 할 일 위주로 알려줬어요.
언더그라운드신이든 이렇게 버텨준 곳이 없어요.
한편으로는 이런 규칙을 다 무시하고 깽판
앨범을 처음으로 준비하는 우리의 ‘김인디’가 가장 쉽게 범하는 오류가
수 있었던 거거든요. 그렇게 해서 남은 사람들은 음악산업에서도 한
중요하거든요. 작은 라이브클럽에서 조그맣게 시작해서 엎치락뒷치락
이것이군요(웃음).
축을 차지할 역량이 됐어요. 그 점을 높게 사요. 또 우리가 대단한
이러던 때랑 이제는 달라요. 데뷔 루트도 달라졌고, 헬로 루키 같은
김민규 일단 작업부터 해요. 앨범으로 묶었을 때 상품성이 있는
성공을 꿈꾸는 게 아니라 다른 욕망을 품은 사람들이어서 여전히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졌죠. 조금 더 시스템
결과물이면 다행인데, 솔직히 몇 퍼센트 아쉬운 결과물이면 사실
DIY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걸 부추기는 이런 책을 만들 수 있어서
의존적이 되는 건 당연한 경향 같아요.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한 거고요.
엎어버리는 게 훨씬 나을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오랜 시간 고생했기
기분 좋아요.
지역적 근거지를 만들어내는 바람에 이렇게 버틸
때문에 못 엎죠.
치는 그런 팀을 늘 보고 싶어요. 그런 것도 엄청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러한 오늘을 살아가야 할 김인디에게 해주고
정문식 혼자서 자꾸 완결성을 가져가려고만 하는 거죠.
홍대신에서 오랜 경험의 축적이 이뤄졌고 오류를 먼저 겪은 선배(?)의
싶은 말이 있다면?
김민규 완결을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있거든요. 그게 동료 뮤지션일
노하우를 신 전반에 공유하자는 거네요.
김민규 아직 음반을 내지 못한 지망생 정도의 뮤지션이라면 ‘음반
수도 있고, 엔지니어일 수도 있고, 프로듀서일 수도 있어요. 저는
단편선 선배는 거창하고, 앞장서서 먼저 망해본 사람들의 노하우라고
한 장은 내볼 만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내고 나서 관둬도 된다고요.
이 책이 ‘쉽게 도전하라’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줌과 동시에 적어도
하는 게 적합한 거 같아요(웃음).
음악을 시작했다면 음반 한 장은 내보면 좋겠어요. 그게 참 의미가
음악활동과 비즈니스의 과정이 어떤 것인지 대충이라도 감을 잡게
정문식 정보를 공유한다는 건 자기 이익만을 취하지 않겠다는 태도죠.
크거든요.
해준다면 기본은 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특별히 선해서 그렇다기보다 이렇게 하는 게 더 즐겁게 오래 갈
정문식 그 말을 받아서… 그렇게 하기로 정했으면 하는 동안은 정말
단편선 근데 두 분의 말이 마치 DIY를 하면 안 된다는 말처럼 들릴 수도
수 있다는 걸 경험적으로 체득한 결과인 거 같아요.
진짜로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있을 것 같은데(웃음).
단편선 저는 좋은 마음을 가진, 잘 맞는 친구를 만나서 술과 고기 많이
김민규 우리가 말하는 DIY는 협력관계 속에서의 DIY예요. 본인이
책 속에는 김목인, 시와, 고건혁, 박정용 등 10명의 음악 관계자
먹어가며(웃음) 음악을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친구를 잘 만나야 해요.
주체가 되지만 그때그때 단계마다 만나야 할 전문가들이 있어요. 음악
인터뷰가 들어 있어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한 건가요?
돈이 안 되니까 기분이라도 좋아야 하고, 하는 과정이라도 즐거워야
작업에서 보면 엔지니어든, 프로듀서든, A&R이든 이들은 다 ‘나’의
단편선 자기 아이디어를 가지고 왕성하게 활동중인 이들, 뮤지션들이
해요. 이게 중요합니다.
범주죠. 남하고 상대하는 게 아니에요. DIY와 배치되는 게 아니죠. 이
궁금해하는 점에 대해 실제로 답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했어요.
관계를 잘하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거든요.
뮤지션들에게도 어떻게 곡을 쓰고 작사하고 이런 얘긴 빼자고 했어요.
세 분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음악이건 비즈니스건 삶의 방식이건 결국
정문식 예전에는 뮤지션들이 레이블이나 프로듀서가 음악에 관여하는
그런 건 각자가 알아서 해야 할 몫이니까요. 이 책에는 자신만의 음악
자기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DIY 같네요. 오늘 감사합니다.
2018 09 — Vol 112
H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오랜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즐거움 브라이트룸 bright room
나와 합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나. 인생의 거창한 일은 늘 ‘별일’ 아닌 모습으로 찾아오기 마련이다. 대학 때 만나 함께 생활도자 브랜드 ‘브라이트룸’을 만든, 이제 곧 서른이 된다는 마은비, 박혜진, 조은송 세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망원동의 근대 주택을 작업실로 브라이트룸 주위엔 요즘 핫하다는 망원시장과 망리단길이 있지만 그건 모두 길 건너 이야기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번화가와 주택가로 갈리는 이곳에서, 안쪽 골목으로 들어간 곳에 자리한 브라이트룸은 도자 공방이다. 주소에도 ‘안채’라고 표기할 정도니 ‘아니, 장사는 안 하겠다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다. 그래도 아는 사람들은 알고 찾아온단다. 서울동교초등학교 맞은편, 문구점 골목 맨 안쪽에 자리한 브라이트룸. 문구점 옆에 놓인 작은 입간판만이 이곳에 ‘브라이트룸’이 있음을 알려준다.
1층 단독주택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80년대 특유의 주택 모습
왼쪽부터 조은송, 마은비, 박혜진.
그대로인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원형을 크게 훼손하지 않은 탓에
사람은 그때만 해도 셋이 같이 일을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직장생활에 지쳐가고 있었다. 그렇게 세 사람은 다시 뭉치게 되었다.
거실은 쇼룸 겸 수업과 회의를 위한 공간으로, 각 방은 가마실과
“전공 특성상 개인 작업이 많은 편이에요. 그런데 같이 작업하면서
다시 뭉칠 때 거창한 목표를 이야기하진 않았다. 같이 술 먹으면서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로 작업 스타일이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됐죠. 함께 작업하는
‘할까?’ ‘그래 한 번 해보자’라고 호기롭게 이야기했지만, 사실
처음부터 망원동에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세 사람은 “구조가
즐거움을 알게 된 것 같아요.” 그후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긴가민가했단다. 그렇게 세 사람은 다시 뭉치게 되었다.
매력적이어서 처음 보는 순간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다락방이
작업이 끝나고도 서로 계속 만나는 일이 많았다고. 그러다 대학 졸업
있어서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은 그냥 창고로 쓰고 있죠”라며 웃는다.
후 세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길을 갔다. 은비 씨는 취직을 했고, 혜진
우리만의 스타일을 함께 만들어가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주택에 대한 로망도 한풀 꺾였단다.
씨는 영상 관련 대학원에, 은송 씨는 도자공예 대학원에 진학을
사업자 등록을 하고, 브라이트룸을 시작하면서 하나씩 현실적인
대학에서 함께 도자공예를 전공한 마은비, 박혜진, 조은송 씨가
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은송 씨 작업실에서 틈틈이
문제들에 부닥치기 시작했다.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생각보다
운영하는 생활도자기 브랜드인 브라이트룸은 세 사람의 첫 번째
작업을 같이 했다. 그땐 강박적으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불편했고, 워낙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쇼룸은 찾는 사람들이 많지
동업 공간이다. 세 사람의 쇼룸이자 작업실이며 클래스 공간인
생각했다고 한다. 그게 굳이 도자기가 아니어도 괜찮았다. 다만
않았다. 공방수업도 처음엔 한산했다. 아마 혼자였다면 견디기 힘든
브라이트룸은 2016년 이곳에 문을 열었다. 근데 왜 브라이트룸일까.
무엇인가 만든다는 행위가 필요했다는 세 사람은 그렇게 만든 것들을
시간이었을 것이다. “세 사람이라 좋았어요”라고 환하고 웃는 은송 씨.
들고 마켓에 나가서 팔기도 했다. 아마도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뭔가
덕분에 버틸 수 있는 힘도 생겼다.
때 혜진이가 추천해서 봤던 책인데, 저희가 만든 도자기가 누군가의
함께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던 것 같다.
SNS를 보고 쇼룸을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고, 꾸준히 이어온
방에서 은은하게 빛나며 어우러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렇게 2~3년의 시간이 흘렀고, 혜진 씨와 은송 씨는 대학원을
공방수업은 벌써 23번째 클래스를 시작했다. 같이 기획한 상품도
했습니다. 저희들이 방이나 창문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밝은
졸업하게 되었다. “도자공예를 전공했지만 사실 영상이나 사진을 더
만들었다. 제주도를 좋아하는 세 사람이 제주도 몽돌을 모티브로
방》을 영어로 바꿔봤어요.” 은비 씨는 누구랄 것도 없이 세 사람이
좋아했어요.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을 했는데, 뭐든 옆에서 보는 것과
만든 ‘몽돌 식기’는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식탁을 장식한다.
함께 마음에 들어 한 이름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잖아요. 영상을 공부하다 보니 영상과
최근엔 몽돌 식기가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에 나오면서
도자공예의 물성이 다른 걸 알겠더라고요.” 공부를 하면서 영상이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었다.
“롤랑 바르트의 《밝은 방La Chambre Claire》을 인상 깊게 봤어요. 대학교
돌고 돌아 다시 뭉친 세 사람
너무 차갑게 느껴졌다는 혜진 씨는 그래서 다시 도자공예를 시작했다.
때로 일을 할 때는 의견이 달라 다투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만난
어느덧 한 공간에서 생활한 지도 3년이 되어간다. 4학년 때 같은
반면 은송 씨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전공이 자신과 잘 맞아 하면
친구들이라 감정을 다치지 않게 하는 법도 잘 알고 있다. 안 그래도
프로젝트를 하며 친해지게 되었다는 마은비, 박혜진, 조은송 세
할수록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이란 확신이 들었다. 은비 씨는
많은 사람들이 세 사람이 동업을 한다고 했을 때 걱정했다고 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서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는 거지 싸우는 건 아니에요”라는 은송 씨의 말에 은비 씨는 “세 사람이 일을 하기 때문에 하나를 봐도 세 가지 다른 의견이 생겨요. 서로 토론을 많이 해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라고 답한다. 그렇게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는 브라이트룸. 그런데 공동작업을 하다 보면 각자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지는 않을까. “물론 만들고 싶죠. 그래서 월간 머그나 소품 위주의 다양한 오브제를 만들어요.” 그래서 브라이트룸의 월간 머그나 소품들은 세 사람들의 개성이 나타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품들이다. 특히 월간 머그에서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은비 씨의 독특한 작품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앞으로 ‘브라이트룸’ 브랜드를 더 탄탄하게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세 사람. 이왕 시작한 것, 도자세계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는 브랜들로 만들고 싶단다.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쓰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하다는 세 명의 초보 사장님. 그들의 바람대로 지금보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같이 즐겁게 놀며 일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하정희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용광로melting pot’라고 할까. “다양한
서울브루어리 Seoul Brewery
문화와 음식과 가치와 인종이 섞여 있는 곳이 서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다양성을 맥주에 담고
Add. 마포구 토정로3안길 10(합정점) Tel. 070-7756-0915 Open 평일 18:00~24:00, 토 14:00~24:00, 일 13:00~23:00 SNS www.facebook.com/seoulbrewery Price 페일블루닷 IPA 8,000원, 당인리 블랙 라거 6,000원, 밤섬 오트밀 브라운 에일 6,000원, 골드러쉬 캘리포니아 커먼 7,000원
요리에 조합하고, 결국에는 이 모든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걸 서울브루어리만의 차별적인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서비스로 선보이고 싶습니다”라고 두 대표는 입을 모았다. 축구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지역 정서
왼쪽부터 이수용, 장성민.
검은 외벽, 굴뚝이 있는 가게. 오후 늦게 문을 열지만 포스 있는
조용하지만 개성 있는 뚜렷한 존재감이 있는 소위 ‘핫’한
장정들의 분주한 모습을 오전부터 볼 수 있는 이곳은 당인리발전소
곳이라고나 할까요.”
손님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새로운 메뉴가 출시되면 이색 이벤트를 여는 서울브루어리. 크래프트 비어가 아직 생소한 주민들이 주변에서 힐끔거릴 때면 ‘양조장 투어’를
인근의 수제 맥주 전문점 서울브루어리다. 외관을 보자마자
가게 내부로 들어가면 거대한 양조탱크가 가장 먼저
시켜주기도 한다는 장대표. 그 옆에서 이대표가 “커피처럼 친숙하고
“누군가를 따라 하기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서울의 감성을
눈에 띈다. 맥주 냉장보관창고와 연결되어 신선한 맥주를
쉽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어려울 게 없다. 크래프트
우리만의 개성 있는 맥주에 담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만든
제공하는 탭도 10개나 보인다. 이곳에서는 양조탱크 바로 옆에 앉아
비어를 잘 몰라도 메뉴판을 보고 직감적으로 끌리는 맥주를 택하면
공간”이라던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 기사가 머릿속에 스쳤다.
탭에서 바로 따라주는 맥주를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된다. 에디터가 고른 맥주는 바로 이것. ‘서울브루어리만의 독특한
이수용, 장성민 공동대표 두 사람의 만남과 이력도 서울브루어리의
인정받고 있는 캐나다 출신 헤드 브루어Head Brewer 조슈아 이스턴Joshua
방식으로 변주해본 새로운 스타일의 밀맥주입니다. 독일 효모가
외관만큼 인상적이다. 아이들의 어린이집에서 학부모로 만나, 동네
Easton
만들어낸 바나나와 클로브향에 자연스럽게 매치되는 오렌지와
술친구로, 수제 맥주집 공동대표가 된 것이다. 더군다나 이수용 대표는
개성 있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원재료를 다양하게 섞고, 다양한
자몽향을 위해 엄청난 양의 홉을 사용했어요. 여기에 데킬라에 담겨
의 맥주라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이다.
건축가, 장성민 대표는 약사이면서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이렇게
양조방식을 실험하고 개발함은 물론 향긋하고 다채로운 향기를
있던 참나무 스파이럴과 신선한 오렌지 껍질을 넣어 숙성하는 과정에서
일만 하다가는》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서울브루어리는 “그저
더해주는 다양한 종류의 홉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섬세한 맛의 차이를
이 맥주의 향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필미 호펜바이스에 붙은
맥주가 좋고 재미있어서” 뭉친 두 사람의 유쾌한 결과물인 셈이다.
위해 효모를 적절하게 활용한다. 메뉴 또한 다양한데 맥주집에서는
설명이다. 조슈아 이스턴이 직접 작성했다는 설명은 초보자라도 쉽게
그런데 왜 하필 합정동이었을까?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출신이자
흔히 볼 수 없는 메뉴들이다. 머쉬룸 소시지 키슈가 대표적. 맥주와
상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합정동 주민인 이수용 대표는 “가장 먼저 떠올랐던 지역이
키슈라는 이국적 조합에 비해 기본안주는 마른 멸치에 고추장으로
즐거운 대화, 여유로운 시간, 여기에 맥주 한 잔. 삶의 위로 혹은 소소한
홍대앞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너무 변해서 많이 낯설었어요. 20년
한국적이다. 서울브루어리 곳곳에서 드러나는 이러한 이질성의
즐거움인 한 잔의 행복을 가득 채우고 싶다면 바로 이곳이다.
전의 홍대가 가진 감성과 가장 비슷한 곳이 당인리발전소 근처였죠.
결합이야말로 두 대표가 생각하는 ‘서울의 감성’이다. 일종의 한국판
글・사진Ⅰ권민정
H
홍대앞 그 식당
미드나잇플레저 MIDNIGHT PLEASURE Add. Tel. Open SNS Price
마포구 성미산로29안길 17 010-2722-9492 목・금 13:00~22:00, 월, 화, 수 휴무 Instagram @shop.midnight.pleasure 피치 바닐라 프로마쥬 7,500원, 얼그레이 무스&잔두쟈 7,500원, 헤이즐넛 프랄리네 사브레 2,500원, 다섯 가지 채소 스파이럴 키쉬 9,500원, 마카롱 2,500원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글라스 와인도 곁들일 수 있다.
와중에도 퇴근 후 와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밤마다 즐거운 시간을
균형과 조화, 즉 밸런스는
보냈던 기억을 떠올리며 지은 이름이다. 미드나잇플레저의 운영원칙
미드나잇플레저에서 가장
중 하나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며 나날의 즐거움을 소중히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다.
여기는 것. 이 가치에 따라 운영일을 과감히 줄여 일주일에 3일이
“시간의 흐름, 날씨의 변화,
휴무이고 오후 1시부터 문을 연다. 옥상 텃밭을 가꾸거나 가족을
재료의 특성 등에 맞는
만나거나 알차게 쉬고 난 후 문을 연다. 영업할 때도 동네 주민들과
디저트가 다 달라요. 예를
안부를 묻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 “강아지와 산책을 나왔다가 잠시
들어 묵직한 크림과 무게감
들르시는 분, 커피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 등 1년 동안 알게 된 다양한
있는 맛의 슈는 추운 겨울과
동네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요. 디저트만 만들거나
어울려서 겨울에만 판매하고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서 가장 좋죠. 뭐랄까, 일과 삶의 균형을 주민
인맥 지역 정서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 사이에도 동네
있죠. 여름에는 가볍고 산뜻한 화이트 와인이나 청량감 있는 블루베리
분들이 맞춰주시는 것 같아요.”(김지원)
주민이 거주하는 조용한 골목길이 곳곳에 있다. 그중 한 곳에
에이드를 선보이고요. 또 주말 한낮이라면 포트와인과 키쉬를 손님께
매일 새로운 디저트를 선보이려는 노력도 매일 드나드는 동네
미드나잇플레저MIDNIGHT PLEASURE가 있다.
추천 드리곤 해요. 도수가 높은 포트와인과 다양한 채소를 겹겹이
단골손님을 위한 배려다. 메뉴는 주재료를 정하면 은지 씨가
작년 6월 오픈한 프랑스 디저트 숍 미드나잇플레저는 디저트
포개어 소담스러운 키쉬의 조합은 회사 업무에서 벗어나 휴식을
스케치북에 정면과 단면도의 밑그림을 그려 이미지화하고 지원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계절과 날씨, 재료의
즐기는 데에 그만이죠.”(이은지)
씨가 실물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타르트, 슈, 키쉬가
신선도에 따라 그날그날 준비되는 디저트를 최상의 상태에서 맛보는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메뉴의 조합을 추천해주는 이곳의 사장은
인기인데 ‘피치 바닐라 프로마쥬’, ‘얼그레이 무스&잔듀쟈 타르트’,
특권을 누린다. 여기에 디저트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음료와
김형식, 이은지 부부 그리고 김지원 파티셰. 연남동 주민이자 대학
‘무화과&댕유자 아몬드 타르트’, ‘슈 발로나’, ‘다섯가지 채소 스파이럴
동기이자 오랜 친구 사이인 이 세 사람은 오래 전부터 동네에서
키쉬’ 등 그 이름도 모양처럼 매력적이고 다채롭다. 디저트라기보단
함께 운영할 수 있는 행복한 가게를 꿈꿔왔다고 한다. 프랑스
하나의 보석 같다. 재료로 과일을 많이 사용하는데 과일의 당도에
국립제과제빵학교 INBP를 졸업하고 4년간의 파리 유학생활을 마치고
맞춰 설탕의 양을 조절해 디저트의 달콤함이 너무 과하지도 덜하지도
김지원 파티셰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형식 씨가
않게 만드는 것이 특징. 옥상텃밭에서 직접 키운 과일, 채소, 허브 등
내부 공간을, 그래픽디자이너인 은지 씨가 콘셉트와 브랜딩을 맡아
재료를 맛의 밸런스를 감안해 양을 적당히 조절하고, 각 재료의 풍미는
미드나잇플레저를 만들었다. 셋이 함께 프랑스 파리를 다녀오기도
감미롭게 살린다.
했다. 메뉴 중 헤이즐넛 사브레는 파리 여행 중 셋이 감동 받은
통유리창으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진열장에는 매력적인 자태의
쿠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미드나잇플레저의 로고를 새겨 만든
디저트가 한가득이다. 단조롭고 바쁜 일상의 한편에서 벗어나고 싶은
시그니처 제품이다.
사람들에게 디저트가 있는 삶을 권한다.
‘한밤중의 즐거움’이라는 뜻의 미드나잇플레저는 각자 다른 일로 바쁜
글・사진Ⅰ권민정
2018 09 — Vol 112
H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가버먼트 Government Add. 마포구 동교로 194 지하 1층 Tel. 010-2532—4466 Open 수~금요일 12:00~20:00, 주말 동일. 월, 화 휴무 SNS Instagram @govermentseoul Web www.governmentseoul.org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1984 서점이 있는 건물 지하에 독특한 숍이 문을 열었다. 마치 차고 같은 진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핑크색으로 물든, 마치 설치 작품 같은 형광등이 놓인 입구가 보인다. 이곳이 바로 지난 6월 문을 연 디자이너 브랜드 빈티지 셀렉트숍 ‘가버먼트Government’다.
1/10 정도만 걸려 있다고 하니 실망하지 말 것. 이곳에 있는 의류 중
패션숍의 이름치고는 꽤나 거창하다고? 오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은 예상대로 신귀범의 소장품이고 그 외 안목 있는 몇몇 패션
괜한 허세는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 가버먼트는 가로수길의 패션
종사자들이 내놓은 소장품과 뉴욕, 파리, 런던, 도쿄 등에서 구입해온
편집숍 쿤 koon의 바이어였던 신귀범, ‘밍키’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제품들이 함께 있다. 이곳에 오면 그냥 쓱 둘러보지 말고, 최대한
패션 브랜드 라이프 포뮬라Life Formula의 디자이너 하재민 그리고
요원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빈티지 마니아’다운 안목으로
성수동의 데씨 아키텍트
Desi Architect
의 건축가이자 문래동에서
비닐하우스라는 복합문화공간을 운영중인 건축가 황현진 3인이
손님이 원하는 브랜드와 취향에 부합하는 제품을 추천해주니까. “현재까지는 20대 중반의 남성분들이 주 고객인데, 둘러보시면
의기투합하여 문연 곳이다. 신뢰할 수 있는 의류 브랜드와 문화
아시겠지만 여성 의류도 꽤 많아요. 조금 더 홍보가 되서 빈티지를
서비스를 보여주자고 이름을 ‘정부’로 정했고, 서로를 ‘요원’이라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칭한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훌륭한 셀렉션을 보여주는 가버먼트는 그 자체로
하고 싶어서거든요. 파티와 음악을 같이 묶어서 종종 행사를 진행할
매력적인 패션숍이지만, 패션숍 그 이상을 표방한다. 어쩌면 그것이
생각이에요. 의류를 매개체로 사람들이 모이고 문화를 향유할 수
지나도 없어지는 브랜드가 생겨날 정도고요. 유럽 쪽도 사정은 다르지
이들이 가로수길이나 한남동이 아닌 홍대앞에 매장을 낸 이유일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않거든요. 그렇지만 여전히 좋은 브랜드들이 세상에 존재하잖아요.
것이다.
이들의 개성과 스타일을 짐작해보려면 이들의 팝업스토어를 떠올려
“패션계는 브랜드의 뜨고 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요. 한국은 한 시즌만
요지 야마모토나 꼼데 가르송처럼 유행을 떠나서, 계속 황금기를
“사실, 저는 홍대를 잘 몰랐어요. 집과 가까운 한남동을 고려했는데,
보면 될 것 같다. 해방촌의 위락장과 서교동 문화예술공간 라움트에서
유지하는 브랜드도 있고, 특정 연도에 오리지널에 대한 재해석이
솔직히 거긴 너무 비싸요(웃음). 그래서 공간을 찾기 전까지 동네
열렸던 ‘가봉파티’가 대표적. 옷을 실제 원단으로 만들기 전에 테스트
훌륭했던 브랜드들도 있죠.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의 황금기를
분위기도 볼 겸 해서 총 일곱 차례 팝업스토어를 다양한 장소에서
차원에서 싼 광목으로 만드는 ‘가봉’을 입고 노는 별난 파티를 열며,
콜렉션처럼 모아 놓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늘 꿈꿔왔어요.
해봤죠. 연남동 클럽 DIP, 을지로의 호텔 수선화, 해방촌의 위락장,
이들은 ‘가봉’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입장료 3,000원만 받고 가봉을
가버먼트는 그런 바람의 결과물이죠.” 신귀범 요원의 설명이다.
이태원의 클럽 베톤부르 등 다양한 곳을 돌아다녔는데, 건축가 황현진
만들어 주었다. “그동안 너무 더워서 이벤트를 하지 못했는데요. 이제
패션과 브랜드를 흠모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보물상자’와도 같다. 너무
형이 여기라면 재미난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줘서 결정할 수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재미난 파티를 기획해보려고요.”
비싸서 엄두도 못냈던 브랜드를 친절한 안내와 적절한 가격으로 만날
있었어요.”
지난 14일에는 그 시작을 알리는 파티가 열렸다. 클럽 DIP에서
수 있는 곳이니까. 매장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의류는 요지 야마모토,
황현진과 디자이너 하재민은 모두 홍대 출신. 하재민과 신귀범은
한정판으로 제작한 가버먼트의 티셔츠 발매 기념 파티를 시작으로
꼼데 가르송, 월터 반 베이렌동크, 슈프림, 솔로이스트, 라프 시몬즈,
영국에서 유학하며 알게 된 사이다. 이곳을 적극적으로 추천한
재미난 드레스코드와 기획을 엮은 문화적 이벤트들이 종종 우리를
크롬 하츠 등 다양하다. 2,3만원대부터 4,50만원 이상 되는 것까지
것은 10년 이상 하드코어 밴드 드러머로 음악활동을 하면서 연남동
찾아올 것이다.
가격대도 폭이 넓다. 마치 매장에서 바로 가져온 듯한 새 제품부터 잘
동진시장 부근에 클럽 DIP를 운영하는 황현진이었다고. “사실, 형들은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가 바래지 않는 브랜드의 미적 쾌감과 함께
관리된 ‘빈티지’ 의류까지 존재감을 뿜으며 놓여 있다.
저의 빈티지 브랜드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어요. 그렇지만 저희 셋이
의류를 매개로 벌이는 문화적 쾌락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행거에 걸린 옷만 보면 수량이 적은가 싶겠지만, 실제 보유한 의류의
모인 것은 단지 패션만이 아니라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된 활동을
이들의 SNS를 꼭 체크하길.
H
글・사진Ⅰ정지연
<스트리트 H>가 골라냈다
《평양냉면》 김남천 외 2인 지음, 가갸날
계간 <쓰레기> Just Project
Editor’s Pick
남북정상회담 이후 세상의 관심은 한 가지
요즘 시대의 화두는 ‘쓰레기 대란’
음식에 쏠렸다. 바로 평양냉면!
그리고 ‘쓰레기 줄이기’이다. 책방에서
통계적으로 보면 가을에 책 판매량이 더 늘진 않는다. 그래도 관습은 무서운 법, 가을이라서 준비했다.
요즘 분위기를 보자니, 진짜 평양냉면을
쓰레기가 얼마나 배출될까 싶지만 책이
먹을 수 있는 날이 곧 도래할 것만 같다.
훼손되지 않게 책마다 비닐포장이
그동안 먼저 평양냉면을 먹어본 이들은
되어 있고 그 책을 가져가기 쉽게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지금까지 먹어왔던
비닐봉투에 넣어주니 책방에서
《거실의 사자》 애비게일 터커 지음, 마티
평양냉면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
소비하는 비닐의 양도 만만치 않다.
전세계적으로 고양이 수는 6억 마리에서
말을 들을수록 진짜 평양냉면 맛은 대체
건강한 지구에서 살아가기 위해
계속 늘고 있고, 애견인이 들으면 놀라겠지만
어떤 것인지 애타게 궁금해졌으니, 이런 사람 한 둘이 아닐 터다.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어떻게
이미 개의 3배에 해당하는 수를 자랑한다.
평양냉면을 먹고 싶은 사심을 가득 담아 추천하는 책 《평양냉면》에는
노력하든 쓰레기는 생긴다. 이번에 창간된 계간 <쓰레기>는 ‘쓰레기를
개처럼 충직하지도 않은, 이 제멋대로인
식민지 지식인들이 쓴 평양냉면 예찬부터 냉면의 역사 그리고 문학
줄이자! 줄여야 한다!’는 시선을 약간 비틀어놓은 잡지로 더럽고 유해한
동물은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상을
속에 등장하는 냉면 이야기까지 다 담겨 있다. 진짜 평양에 가서
쓰레기를 취향, 소재, 작품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예컨대 쓰레기를
정복한 것일까. 평생을 고양이와 살아온
냉면을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한권쯤은 꼭 읽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을까 연구하는 프로젝트이다.
저자가 고양잇과 동물들의 진화의 역사를
평양냉면에 대한 지식을 마구 뽐내며 훌훌 빨아들이는 냉면의 맛은
재밌다. 조금 생각을 바꾸면 억압이 놀이가 될 수 있다. 피할 수 없다면
다룬 이 책은 꽤나 재밌다. 사람의 실수로 동물원에서 나와 사살된 또
얼마나 시원할까.
즐기라는 명언처럼.
가을맞이 추천도서
하나의 ‘고양잇과’ 동물 퓨마를 기억한다면 꼭 읽어볼 것.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내가 홍대앞을 떠난 이유
08
갸하하 송연자 돌아간다. 그리고 한 달은 기다려야 완성된 옷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갸하하는 여전히 계속된다
받은 옷을 모두가 소중히, 오래오래 입는다.
GYAHAHA Still Continues
그 외에 나머지 시간은 자거나 산책을 하거나 요가를 한다. 쉬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 몸을 튼튼히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것을 먹어도 몸이 튼튼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가를 만나고 내 삶은 많이 달라졌다. 숨만 제대로 쉬어도 살 사진제공 | insta@yangbo_yield
제주도에 간 지 벌써 4년. 올 여름에 정말 오랜만에 홍대에 돌아와 친구들을 만나고 이런 말을 했다. “오랜만에 홍대에 오니 골목길의 오바이트마저 정겹네.” 오랜만에 오니 모든 게 다 좋았다. 보기 싫던 토사물마저도 반가웠다. 제주도에 사는 친구들이 서울에 가면 사흘 이상은 못 버티겠다고 하던데, 나는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 오히려 좋은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았다. 홍대가 제2의 고향이기 때문일까.
만한 인생이구나 싶다. 내 호흡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았는데 요가를 통해 거칠지만 섬세한 내 호흡을 관찰하게 되었다. 요가를 만나기 전에는 정신이 몸을 지배했는데 요가를 하면서는 몸을 통해 의식을 다루는 경험을 종종 한다. 몸도 자연의 일부라는 걸 매순간 감사히 여길 줄 알게
일조하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나는 빈티지도 파니까 괜찮다며 위안도
되었달까.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또 이런 생각도 들었다. 돈을 벌어서 음식을
제주도에 내려와서 나처럼 자연농법을 비롯해 유기농법, 무기농법 등
사먹거나 좋은 식재료를 사서 요리해먹는 게 아니라 비록 양이
농사를 짓는 분들을 만났다. 그분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갸하하 파머스
2000년도 초반 홍대 놀이터에서 인형 옷을 판 것을 시작으로 홍대와의
적더라도 내가 땀 흘려 길러낸 것들을 감사히 먹으며 살고 싶다고
마켓을 연다. 제주도민들도 오지만 주요 고객은 마켓에 참여하는
인연이 시작되었다. 사람이 있든 없든 나가서 추리닝, 티셔츠, 쫄바지
말이다. 그렇게 해야 내 삶이 충족될 것 같았다. 그렇게 살아야 양심에
우리들이다. 마켓을 통해 한 달 동안 먹을 것들을 물물교환한다. 직접 짠
등 인형 옷 같지 않은 인형 옷을 만들어서 팔았다. 대학로에 살 때였는데
찔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서울을 떠났다.
우유와 그 우유로 만든 버터와 치즈, 직접 키워낸 밀과 천연발효종으로
갈 차비는 있는데 돌아올 차비가 없을 때도 있었다. 왜 그때 이야기를
만든 빵, 바질을 너무 많이 수확해 만든 바질 페스토 등 마켓에서 장을
꺼냈냐면, 그때 장사를 하다 만난 오빠 덕분에 갸하하를 시작할 수
왜 제주도였냐고? 고향이기도 했지만 고향이라서 결정한 건 아니다.
보면, 먹을거리 걱정 없이 한 달을 보낼 수 있다. 마켓을 시작하기 전
있었기 때문이다. 그 오빠 별명이 ‘걸어다니는 부동산’이었는데 무조건
제주도는 굳이 어느 커뮤니티에 속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살 수 있는
농부님들과 직접 담근 막걸리를 마시고 각자 싸온 도시락을 먹으며
네가 해야 하는 자리를 찾았다고 전화가 왔다. 세탁소였는데 마음에 쏙
곳이다. 나처럼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이 버스를 타고 다닐만 했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시간이 너무 좋다. 우리는 조금씩 다르지만
들었다. 그래서 살던 집의 보증금을 빼서 가게를 계약했다. 처음 가게를
여기저기 오일장도 많이 열렸다. 이주민이 다른 지역보다 많으니 내가
비슷하다. 자주 만나지 않아도 서로에게 의지하고 좋은 영향을
열었을 때는 술집 ‘바다’ 말고는 아무것도 없던 길이었다. ‘로베르네
제주도에 자리잡아도 그렇게 튀지 않았다.
주고받으며 열심히 농사를 짓는다.
집’도 생기고, 수카라 친구들이 열었던 ‘킨교’도 생기고 한 1년 참
그렇게 2016년에 제주도로 내려갔다. 자연농법을 배우고 농사를
재미있고 즐겁게 장사를 했던 것 같다. 그후로는 바쁜 시간들이었다.
시작했다. 나는 사람의 손이 가장 적게 닿는,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는
가끔 홍대의 오래된 친구들이 연락해올 때가 있다. 신기하게도 비슷한
동대문 쇼핑몰에 입점해서 잘 시간 쪼개 정신없이 일을 할 때도 있었고,
순환적인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가끔은 우리 밭에 잡초가 너무
삶을 살고 있거나 이런 삶을 준비하고 있다. 각자의 속도로 비슷한
명동, 코엑스 등에 6개의 갸하하를 운영할 때도 있었다. 돈은 많이
자랐다며 다 뽑아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농부님들도 많지만 나는 그냥
길을 가고 있는 거다. 갸하하는 마이너한 가게였다. 갸하하의 물건을
벌었지만—아주 대단하게 많이 번 건 아니지만—돈 쓸 시간이 없던
둔다. 잡초가 내가 키우는 작물보다 크지 않게 유지할 뿐이다. 잡초들
좋아하지 않으면 올 수 없는 곳이었다. 나와 내 친구들이 가지고
시절이었다. 그래도 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노는 것도 중요한 사람이라
덕분에 흙이 유실되는 걸 막을 수 있다. 이런 잡초들로 자연멀칭을 한다.
있던 마이너한 취향이 지금의 삶에도 이어진다. 쉽게 쓰고 버리는
잠잘 시간을 포기하며 친구들 공연을 보러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잡초 아래로 미생물이 자란다. 덕분에 건강한 농작물이 자라난다. 물론
소모적인 삶에 대해 반성하고 대안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 어디에
결국 쇼핑몰에서 나오고 홍대에 있는 갸하하를 제외한 다른 가게들도
양은 많지 않다. 내가 먹을 정도만 농사를 짓는다. 욕심 내지 않는다.
있든 이들이 있기에 든든하다. 제주도에 내려오고 1년이 지났을 때
정리했다. 그때부터 홍대 여기저기를 옮겨다니며 갸하하를 운영했다.
벌써 3년째 밀농사를 짓는데 직접 제분을 한다. 맷돌로 직접 가는데 세
산울림 소극장 주변에 있었던 갸하하를 정리했다. 가게를 정리할 때
처음 가게를 시작했을 땐 한 10년만 하자고 생각했다. 하면서는 평생도
시간쯤 갈아야 먹을 양이 나온다. 아주 소중한 밀가루다. 모든 작물이
섭섭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내 손이 닿지 않은 곳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가게를 오래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소중하다. 나는 그것들을 감사히 먹을 뿐이다.
없었던 그곳을 정리하려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러나 나는 가게를
들었다. 갸하하가 나 혼자만의 가게라 아니라 갸하하를 좋아해주고
농사만 짓는 것은 아니다. 옷도 만든다. 서울에 있을 때는 디자인만 해서
정리했을 뿐, 갸하하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어디서 뭘 하든
찾아와주는 이들과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공장에서 제작했는데 이제는 다 내 손으로 한다. 베틀로 천을 짜기도
그건 갸하하이기 때문이다. 나 혼자 제주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지만
갸하하를 닫았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었다.
하고 손바느질로 만들기도 한다. 하루에 2~3시간밖에 작업하지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나와 비슷한 길을 각자의 속도로 걸어가고 있는
않는다. 그러니 옷 하나를 만들려면 족히 한 달은 걸린다. 그래서
농부님들과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갸하하가 나 혼자만의
갸하하를 하면서 공장에서 옷을 만들고 파는 게 소모적이란 생각이
주문제작만 한다. 본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주로 지인들의
가게가 아니었듯, 지금의 갸하하도 나 혼자만의 작업은 아닌 것
들었다. 사람들이 쉽게 옷을 사고 버리고 쓰레기를 만드는 데 내가
부탁으로 만든다. 바다가 보이는 내 작업실로 와서 천을 고르고
같다.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1984
1위 — 무슨 만화 OOO(정세원) / 유어마인드 / 13,000원
1위 — 무슨 만화 OOO(정세원) 저 / 유어마인드 / 13,000원
1위 — 그 시절 나는 강물이었다 이학준 저 / 별빛들 / 12,800원
2위 — Beaches togofoto | 15,000원
2위 —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임진아 저 / 휴머니스트 / 12,500원
2위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저 / 1984 출판사 / 00원
3위 — 24 Postcards(2018) 곽명주 / 15,000원
3위 — 뉴필로소퍼 2018 3호 뉴필로소퍼 편집부 저 / 바다출판사 / 15,000원
3위 — 아저씨도감 나카무라 루미 저 / 윌북 / 00원
4위 — I love it and I hate it 김승환 / 13,000원
4위 — 동네서점 에디션_달나라의 장난 김수영 저 / 민음사 / 9,800원
4위 — Words For The Beautiful Woman 김루비 저 / 어반북스 / 00원
5위 — 유럽 낙태 여행 우유니게, 이두루, 이민경, 정혜윤 / 봄알람 / 15,000원
5위 — 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10호 보스토크 프레스 편집부 저 / 보스토크프레스 / 16,000원
5위 — Look Good Book 남현범 저 / 1984 출판사 / 13,800원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H
정리Ⅰ임은선
2018. 8. 15 ~ 9. 15
2018 09 — Vol 112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8.10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SUKARA 334-5919, 공상온도 336-0247, 기억발전소 62370715,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동교 어쩌다 가게) 332-5942,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마음스튜디오 070-8771-117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문화공간 1984 325-1984, 베로니카 이펙트 6273-2748,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상상마당 330-62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몰커피 323-2483,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아이다호 070-8871-0412, 연남방앗간 324-3254, 연남살롱 070-4038-2991,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짐프리 322-1816, 카페 아이두 334-1229,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마포관광정보센터 334-7878 부산 오페라 바움 051-722-9597, 카페 위드 051-626-4582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9.29 CONNECT SERIES 2018 in Seoul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9.29 Talks on Music - 엔플라잉 & O.O.O & 웨터 롤링홀, 18:00
9.29 희망발전소5 - 나눔콘서트 하나투어 브이홀 18:00
9.29 Smokepurpp Asia Tour in Seoul 무브홀 19:00
2018 10
9.30 일상의 쉼표, 네 번째 이야기 - “오늘도 수고했어” (담소네공방&김수영) 롤링홀 17:00
9.30 사랑과평화 FUNKY AUTUMN 프리즘홀 18:00
10.4~7 2018 잔다리 페스타 무브홀 외 9군데 장소
10.4 강지민 콘서트 뮤지스땅스 라이브땅 19:3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개천절
금
10.4 랄라스윗 ‘십세연 - 랄라스윗 데뷔 10주년 기념 당신의 여름, 20:00
10.6 오프 루트 페스트 2018 (Off Route Fest 2018) 서울 난지한강공원
10.6 EP 앨범 발매기념 밀리그램 첫 단독 콘서트 - “하루만 빌려줘” 폼텍웍스홀 17:00
10.7 위아더나잇 작은 공연 - ‘영원하지는 않지만 선명한 혹은 분명한 것’ 폼텍웍스홀 18:00
토
일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KT&G 상상마당 홍대 02-330-6200 sangsangmadang.com
10.8 Tahiti 80 Live in Seoul 무브홀 20:00
10.9 딜리버리 라이브 Vol.2 - 클리아 빈센트, 홀리투, 맥거핀, 더폴스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00
10.9 강태환 TRIO - 궁극의 자유즉흥 벨로주 망원 18:00
한글날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0 www.vhall.co.kr 무브홀 02-371-8106 muvhall.co.kr
10.10 이리나 실리바노바 & 막심 프리진스키 내한공연 - 댄싱 피아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10.11 지근식 -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콘서트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0:00
10.11 SHOWCASE WORKS ‘수진’ - 내 마음은 폼텍웍스홀, 20:00
토
뮤지스땅스 02-313-7865 www.musistance.com
일
폼텍웍스홀 02-323-3652 www.workshall.co.kr 벨로주 망원 02-323-7798 www.veloso.co.kr 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금
10.12 JIMINATOR 앨범발매 쇼케이스 - ‘FIRST’ 폼텍웍스홀, 20:00
10.13 Jonathan Bree Live in Seoul 하나투어 브이홀 19:00
10.13 레드로우(REDLOW) 3집 발매 공연 - Don’t Worry 드림홀, 19:00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금
토
▲
10.13~14 2018 로이즈 x 코도모드래곤 조인트 내한공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3 - 18:00, 14 - 17:00
10.14 Princess Chelsea Live in Seoul 하나투어 브이홀 19:00
10.17 오상호 Nonet - Make It Happen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0:00
10.18 MELVIN LEE DAVIS Live in Seoul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0:00
10.19~21 2018 유승우 콘서트 - 〈달달한 밤〉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 - 20:00, 20 - 18:00, 21 - 17:00
10.20~21 PassCode Tour 2018 Live in Korea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0 - 18:00, 21 - 17:00
10.26 라이브 클럽 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0개 클럽 20:00
10.27 이정선 밴드 라이브 Free Bird Live Hall 19:00
10.27 SOUTH CLUB 2nd CONCERT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5:00, 19:00
10.27~28 위아영(WeAreYoung) 단독 콘서트 - 안녕안녕 CJ아지트 광흥창 27 - 19:00, 28 - 18:00
10.28 이요한(OFA) 첫 단독 콘서트 - how long can we go?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10.31 2018 살롱 드 마포 - 바람, 스치우다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 III 11:00
일
금
토
일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west-bridge.co.kr
Street H vol. 112 2018. 09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SOSOBOOKS(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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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20,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Store & 코너 ‘정기구독Subscription’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Past Issue’에서 신청・구입하시면 됩니다.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8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요약 정보
화폐
won, \
TREE
은행나무
개나리
Brand 브랜드
Slogan 슬로건
insignia 휘장
국가번호
82
981만 명
605.25㎢
면적
언어 한국어
인구
한반도 중앙부
FLowER
mascot 마스코트 해치는 조선시대의 신비한 동물로 화재나 재앙을 물리친다고 알려져 있다. 2008년 서울시 대표 마스코트로 개발
symbol
상징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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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해 매년 10월 28일을 ‘서울시민의 날’로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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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간 서울에서 국제올림픽 개최
1988 1994
광복과 함께 ‘서울’로 개칭
1945
8월 15일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인해 ‘서울특별시’로 개칭
조선총독부 명령으로 일제강점기에 ‘경성부’라는 명칭 사용
1910 1949
정도전과 무학대사 등 신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한양을 도읍지로 결정
태조 이성계의 조선 창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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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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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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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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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지역
성수대교 18 영동대교 19 청담대교 20 잠실대교 21 올림픽대교 22 천호대교 23 광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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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교 10 마포대교 11 원효대교 12 한강대교 13 동작대교 14 반포대교 15 한남대교 16 동호대교
일산대교 2 김포대교 3 신행주대교 4 방화대교 5 마곡대교 6 가양대교 7 성산대교 8 양화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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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8 09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 발행 | 02-323-2569
조선 제4대 왕(재위 1418~1450)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측우기와 같은 과학 기구를 제작하여 백성들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문화정책 추진
Sejong the Great 세종대왕
조선 제1대 왕(재위 1392~1398) 신진사대부들과 함께 고려 왕조를 무너뜨린 후 이전의 고려와는 다른 새로운 성격의 나라 조선왕조를 세움
Taejo Lee Seong-gye 태조 이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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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길 운행되이 이용 이 노선 30만 명 7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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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8.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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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SALON NOMAD1 Stan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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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메리조 ●
1 k Spring Fl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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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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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gyo-ro
서교로
상설무대 우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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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Arts&Boo 꽃피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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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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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STARANGER GH Spantastic Place CAFE URP ● ●BÜT ●Cafe PoPoRi
cafe de ●sontag
su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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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U STAY STUDIO 41st Ho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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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어린이공원 moor flower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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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er Caf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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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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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SIS & BRO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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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INTERVIEW(2F) ●
●밀크램지 Folkens Design Lab ●도르르팡 ER●
RYSE 오토그래프 컬렉
100m
거버먼트_p.10 1984●● 동교로 Donggyo-ro AT30 GH STUDIO Philo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 Cafe 짱● ●● ● BABEANS Run&Vanilla square imi COFFEE ●● ● ● 달달한 작당(2F)● ● ●망원동 티라미수 ●빵꼼마 Egg GH 푸하하 Cafe moin 人 UNICUS● Twins GH 갈맥이 둥지 GH Bitter Sweet● 크림빵 ● ●TOMI’S BAKERY ●ESSERE ●imi 공상온도● BARO Pourtoi JJ GH cafe MAUPASSANT ATO GH K GH Addis Ababa●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 ●ADULTESCENT Cafe Corco● 이산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 ( ) BITTER SWEET 9 2F 만동제과● LITTLE VICTOY ●Travel Maker ●CAFE ORBIT 글씨학교 Double D ah studio(2F) ● ●100YR COFFEE ●1+½ ●LOUNGE Cafe Bake Something(1F)● 골목정원 2nd butterbakery●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 Sandpark cafe Burano● Cafe 아상● ● clarté cafe ●1.5 floor ●electric sheep ● ●버터 베이커리 ●● 정폴헤랑● ● (3F) does ●Pickens Coffee 16 MARZAN ● 북카페 산책 o The Style GH Cafe Along Bread&Cafe● BRONSIS 랑빠스 ( ) 81 2F ● Café JASS 빵나무 경암소극장 코로코로 cafe W colorful Lie Lie Lie Family House ● ● ●제이 시스터즈 카페 ● 카페 비잔● Greenery Table SUNNY ●Cafe The A/B Standard Love Dance● Hamuu Cake ● ● ● ●cafe D.I. April Coffee● ISLAND Mint Panda One AETHER Cafe 아트 스페이스 담다f ●● soft lab● Bite Round Modest Mood 청춘소년 ●cafe ● Moon GH SAI Coffee 로매지크 ● ●Cafe Bloom Rectangle 카페 리브레● ● GROWER X PACKER Coffee/Shop 메리마카롱 Story COMME A BELEM● MEEYA ● CARTA 19 Hongdae style GH ● ● ● 연남 빠니니●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미화당 레코드 ●under floor ●Talk to ● BUNK Black Bear SNUG SHOP You Later TANA LEE 실론살롱● ●GoYa(B1) 슬로캘리 ●연남동 심리학카페 The Haemil ●슥삭슥삭 카페화실(3F) ●Red Plant ●베란다컵케익 About Macaroon(2F) ●미미갸또 ●봄동 ● 도서출판 석정 사슴책방 1 k ●연운당 파랑 동교 ●메트로놈 House 740 . ( ) J Soap 2F HABSTORE 헬로인디북스 1 k ● 어린이공원 GINA GH Crimson Cok● WYCN(1F)● ●INTOUCH COFFEE Neon Moon (B1) La Reine GNP Book Cafe● 형태와 내용 사이 윤카페 ●Cafe SOPOONG GH ● MoRo Two Two ●FONTEBELLA ●Deweet ●36.5 by Key DW Design Acopia ●TRIBECA freesia cafe● Residence CAFE●
●side table Coffee Not Yours●
1 dVERA(B2) 1 d하나투어 V홀(B3) ●GRANGE(2F)
경의선 ASTRONOMERS EUNJIN 숲길공원 DESSERT COFFEE
혁이다방●
CAAO COFFEE●
●Hi Cafe ●COFFEE TURRISBABEL(2F)
● BROOKSVILLE
REGGAE CHICKEN●
pixie● Cafe Eastern●
●BREAD LAB(2F)
1 o
● Coffee -N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coffeebe●
●Sweets
Cafe LIZE●
9
2
Seoul Mansion GH
CATS LIVING● 정태호 소극장
Hongik Univ.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스탬프 마마
DEMETER BOOKS 1 k Cafe Lunaming●
8
114
Yanghwa-ro
3
씨로네가죽공방
k 짐프리 1 (B2)
1 k북스 리브로(B2)
4
양화로
● KOMANS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1 k북새통 문고(B1)
●Blanc o i-r hu on Ye
Geotgosipeun Geori
걷고싶은거리
● ● Golden Coffee Crema Brown
●커피와 ●카페 그리니 사람들
400m
●NERDY
Bread Lune ●라쿤카페 맹쿤 ● ●●수제모찌 ● Cafe de Comics(3F) Pastry Table The Three Bears ● 케이크를 부탁해● ●홍커피 태경 사주카페(3F)● ●puzzle(3F) ●REMINIS CAKE 디비스토리 ( ) cafe 2F Caffe YAM(2F)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 STELLAR 라휘 사주카페(3F)● COFFEE 1 f ● 미래안 사주카페(3F) ●청안 사주카페 ● ●puzzle2(4F) Trickeye ● DUSTIN(4F) ●아쿠아쿠 관광안내소 GREEN BEAN ● 미술관 무제한 룸카페(3F)코칭심리카페(6F) COFFEE
● 심리카페.com(3F)
Cafe Planet● ●with coffee
Chocol
●Slow Step
●Waffle House Saem ulgy eol-1gil
●Turtle Hip(2F)
●재미
1 dStump
858●
●Coffee LAB Express
새물
결1 길
●청춘고양이(3,4F) 펌킨GH
Agit
●CAFE LO.201
달의 계단(2F)● Beetle Bug ●●Paradiso(3F) ●The Ale(1F) ● Dessert NANU GH(2~3F) Merlion(2F) koona● dji ●Bunny Cafe(1F) Oliver Brown
●Cafe Choco Barista
홍대입구역
Dr. Beans●
700m
시공간 홍익공원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 희망마켓(일) ESPANA(5F) ●카페 소노(1F), 악동애니멀힐링카페(3F) Who am I ●● Tarot Beans ●문화다방
Cafe VERY MERRY ●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Tora-b(2F) ●cafe J★K(2F) ● easytrip GH ● Under Crema ● g[그람] Housetay GH Molly’s ●Lily Daisy Cafe(2F) COZY PLACE GH Pops MY MUG● Story G GH ●ANDYS COFFEE THE BRIDGE(2F)●
v. k Uni Hongi
AFTERNOON COFFEE●
800m
Fabrica●
Fun Fun Stay GH
off˚C(B1) 스트레인지 1 g 프룻
7
●YINYA
서대문구
●Dolc
다복길
gil Dabog-
책
홍미당●
1 g 케이아트
●RUSTICA 카페 웨스트브릿지 urbanblack● ● crossroad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미시간하우스 backpackers GH● 카페 담소● ●Be. Sweet 1 g ●True Romance ( ) ●연운당 On 2F 몬스터 브로스● fab cafe GLUCK urban ● Grape Garden GH breaktime 퐁포네뜨 GH ●자주 Cafe 펫크루(2F)● 씽 penny’s DOOLEE GH Guesthouse house 벙크 GH 몰테일어반● ●돌담 ( ) 7Seven 3 4F GH Tailor Coffee● ● ●치즈매니아 Cornish Cream VT° ● Tearoom(2F) ●Romantic Green ●VOW coffee bar noA ●SUDA 땡땡숍 ● Beauty●cafe #AZ● ●PICK COFFEE(1F) Cafe 333 ASH& 반지앤디저트 카페(3F) Sonny Angel Terrace(1F)● ● BLOOM Thanks Nature Paulin Pancake(2F) 건담베이스 CAFE(B1) ● ●Cafe de paris(2F) ● KEY ● ● 홍-able GH cafe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구석● monobloc Hao GH MOBSSIE 2 JK GH kaldi 미디어 극장 ● ● ●The COLOUR coffee piano cafe 아이공 ●데일리라운드 club ● ●YEON X CRAFT ●Waffle Monster cafe ● 디저트연구소 520 local 카페 장쌤(2F)● coffee 101 ● ●커피솜씨 어게인 GH ●사쿠란보 ●Luau Whip Br. GH ●Saint Marc
거
● Grove 177
●STALIGH 비틀주스 ● W ow Mono sa n ●Cheese 김대범소극장(B1) -gil ●cafe Table A 1 g ●도토리숲
길
Happytree GH Dr.Althea x Cafe
멍멍토이키링 안서당 ●cafe 플로르떼 카페 낭만적●
홍익대학교
CAMSCON PLACE
산
●Sweet flour
선
K pop stay Hostel
1 f성갤러리
1 f벽과나사이 1 g 비보이극장(B1)
●TAILOR COFFEE(2F)
●cafe 라비데마히 1 g NEST NADA Cafe Garden● 서울구경 GH ●Lei&Cream 1 k여유물질 NekoKochi ●오늘도 고양이 레브앙루나 JUN GH ●TARR TARR ●유어마나 ●cafe RONIN huayuan f ● house 1 CLINK 카페 서교● Loop Gallery Acoustic Holic● ●구름뜬하늘(2F) 랑데자뷰(B1) SOUND STORE 1 f뽈랄라백화점
cafe● unplugged
의
Triangel GH
●Tone&Manner NEMONE CACAOBOOM● 오아시라비데마히스GH Maison de ALOHA
●BUTTER MILK 현대화방 ●카페 ●언제나 슈풍크 세일화방 cafe BingGo● Love 낚시카페●
우
Object
Wow Hills GH ●아마스빈 버블티
와
● my furniture cafe
MMTH COFFEE ●Gabie neon moon ●● 딩굴딩굴 Food●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나무와 숲 곱창전골d ●ALL IN A CUP ATLANTIS● .5°C여름(3F) ●코미치(B1) ●36 카페 느루(2F) Live club 빵d ●무스토이(2F)
Seogyo-ro
●cafe 325
green cloud ●coffee
1 o ●cafe TABLE-A 포스트 극장
Deep ● Coffee2
서교로
또하나의문화
1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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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EK 라이브하우스
오복길
●까페 이움
Kare Wa● 설탕● TABLE A●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잠자는딸기 GH
녹색광선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빵어니스타 ●mieLune Bakery(1F) Man from Coffee(2F) 연남온도(2F)● hug+
JENIEONE Sweet Dream(3F) ●
●PLATTE
수리스튜디오
마포FM
●해밀
●연필 1/3
●ELEVEN NINE ●Cafe EN
PINKMOON● EP COFFEE N BAR●
●Re:born
●빠끼또
●오블랑
●White Coffee
●카페 재재
0214 Flower Studio
막 길 il -g ak km Do
●SOYO(2F)
●Atelier
SLOW PHAMACY ●SIROO 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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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9 CAFE● LA BUENO
Art-T Gallery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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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다방●
Street H
길
Mr J ●바나나 하루키 ●Duie
<Street H> 배포처
●Beam Balm
산
우
와
● 상수동 블루스
상수동카페 ●
●소확행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밀가루인쇄소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리 so as Pic i or 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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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밍게스●
●해우차
Day After Day
● Cafe Jane
해태로●
1 o 윤형빈소극장
● laty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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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papa Gorilla
1 dCOCOON
당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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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1 n상상마당
5Brewing● cafe WISTERIA(2F) fCREATIVEDA ●
Laon D 제라늄 GH Chocolate ● angst blüte ● ● RYLYNN● 1Love Glory(3F) 커피탐이나(1F) 29cm
1 d DGBD CASTLE PRAHA
●mellow ●Cafe LUCIA
매거진랜드 1 k
BYHEYDAY●
노pd네 콩 볶는 집 ●
GOLD GH
●
DY GH(2F)
Benple Space ●
빨간책방Cafe●
Liz’s House GH
●감싸롱
Sugar De Chou● caffe seed●
Jandari-gil
디비 판화 작업실
●CHEWY GOOEY BREAD
리아의 오븐●
●스노잉 홍성사
cafe Pu:u Terre Promsie● ● ay bw Su
Cafe Honesty●
●COMPOSE COFFEE
Faló PIZZA●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2 Cafe Serio
● ALL ABOUT CAFE
도서출판 학고재
300m
우리은행 Cafe BingGo● 400m
A Cafe●
Cafe BonBon ●
600m
커피상점이심●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마포한강 푸르지오
GORUGO life store 1 k
●CAFFÉ ROUTE 9
LAZY FOX DEN GH
●청춘 124
1 fInterGram
잔다리길
petite mama’s GH
● 나무의 시간
601비상
YOHO●
Olive GH
Freedom Teller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길
퍼플 아일랜드
마고북스
카페 다카포●
교동 래사랑 VOW Design
Barelian Point●
THE RECORDER FACTORY
●Wash Town
●LUCAS CHOICE
국민카페 ●ON AIR(B1)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 커피1잔 오고가는 카페 ●
Nod Lab ●남경카페
Cafe G in ●
잔다리 어린이공원
●사쿠라커피
Cream●
●Space So ●Flat Land
● CAFERIA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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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 담은 디저트
Ionbrand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 ECOBRIDGE COFFEE
●BLOCKS COFFEE(B1)
le monde diplomatique
BEANZ MADE ● ● 노컨셉 카페
서화 1 f
한얼
The 3rd Age ●로아 베이커리 ●하노이 바케트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숨 엘리먼트
길
Han eolgil
About Poster 서울 Seoul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도시 인구규모 세계 3위, 경제규모 세계 4위의 서울은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명실공히 세계적인 대도시이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대한민국 수도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산업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전반에 걸쳐 고루 발전해 있을 뿐 아니라 인프라 면에서도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서울의 다양한 얼굴을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NTICE
●쇼콜라윰
●제인버거 Cafe ●제1막 제1장
커피문희●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Jet’aime 티핑포인트커피● ● 리네아의 가게 ● namu bakery cafe
●대루커피
CAFE JAMONG●
Mellow Waltz●
1200m viviani style
미사사 루벤스 카페● Four Season GH
1 f갤러리 합정지구
로인홈 GH
KUKBO
●A:GIT
● 포비베이직
cafe 스이츠 ●
가배두림●
PLENTY GH&Cafe
●마담 티라미수 ●취향관 카페 하루●●Adventure Story
BEATROAD
Cham guru-g il
LOAF● 망원동 티라미수●
●Yellow Elephant
●maison kitty bunny pony
프로파간다
CAFE Double● Harmony 이슈서울 GH COFFEE ● ●Red Plant COCKTAIL M ●FUJI ROYAL CAFE A-BRICK● QUENCH COFFEE ●
●IDLE MOMENTS
●망원동 티라미수 가맹본부(2F)
BLANC B CAKE
보누스
●MEE CHOCOLAT● 사르르 과자점
BvBB●
1100m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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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RY● ● Fred & S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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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
●까페 지리산 1000m
● hello,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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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 Elephant Space
Constant● ●The Coffee Barn(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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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co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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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식탁 ● ●망원동 내커피 서교점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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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m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인생도서관(본점)●
LOMBARD HOUSE
Dream House GH
ok●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춘
ABBA● ●DUTCH LAB ●커피볶는 포레스트 cafe
ADHIL BROWN Salon de cafes
AIDEM
몽마르뜨 ●언덕 위
Jandari-gil
● TIARA Poco Felice GH 그리운 꼬마●
●caffeine
22 PELOTON●
●CAFE MIAMIGO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cafe Michaya● cafe Analog Garden●
●FASCINO
●MAMMOTH COFFEE
7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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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house GH
홀트아동복지회
1 k
Cafe Crema●
동양북스
● 바람 카페
교보문고 합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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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ber sbi 서울 북 Shop 인스티튜트 Neo Seoul GH ●황금나무커피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BLUE 나무네요 WHALE●카타코토 ● ●케이트앤케이크
Cafe 색다름(2F) ●
별빛카페 달빛차 ●
● ORANGE Disco PLANET GH
LIG합정빌딩
서교 어린이공원
500m
애플북스
8
메세나폴리스
리길
Yangmal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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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리버 ●Would U Like Cafe
봄누
●코마하 ●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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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DUMBO●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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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Hap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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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생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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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 BLANC DE TEA
●퓨로쥬스 106
합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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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hwa-ro
7
역
양화로
서서카페●
5
105
정
200m
6
CHAYU●
4
cafe 자연(1F)●
합
1 g
드림홀
●LIM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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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anghwa-ro
1 k양화진책방
● Cafe KKUMER
서양미술사● ●cafe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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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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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쉐프 GH
1 dPRIZM HALL
Hobby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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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N then● EGO: ● ● 당인리극장(2F)
YEKUN 디자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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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양철북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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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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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출판사
BLACK BO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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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바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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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é Mignon●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SO5 Cafe ● GRACEBELL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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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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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니갤러리1 f CONHAS● 갤러리 초이 1 f
● Bean Project
J and B 빌딩
1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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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eway Korea GH ● UJA GH 용다방
Dear Coo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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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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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텍웍스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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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카페398● 안녕, 낯선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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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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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HE 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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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allery 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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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퐁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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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 빌딩
관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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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디자인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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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s & Papas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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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난 조각가(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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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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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 ROLLING HALL(B1)
COCOA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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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NB1 Cafe The Nora(2F) ●BLOT coffee(1F), Think Table(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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