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 Vol. 114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ww.street–h.com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00 × 700mm
책방 사춘기
BOOKShop Add.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15길 50 2F Web www.instagram.com/sachungibook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02 feature
04 Infographics
06 think & talk
08 open studio
09 Food
10
11
space
opinion
새로운 발견, 홍대앞 마이크로 책방
홍대앞 일본 라멘 톺아보기
우리들은 높게 넓게 걷는다 - 크라잉넛
한 쪽짜리 책을 만든다 쪽프레스
한식 전문 식당 아이노테이블
복합문화공간 연남장
책방 만일은 영원히 닫음. 그러나,
New Micro Bookshops around Hongdae Area
japanese ramen around Hongik university
We Walk High and Wide, indie band Crying nut
one page book publisher, jjokkpress
korean restaurant, aino table
cultural complex, yeonnam-jang
I closed the Bookshop Manil permanently, but...
02 FEATURE
기획특집
새로운 발견, 홍대앞 마이크로 책방
꽤 유명한 독립책방들의 폐점과 축소 소식이 알려지며 책방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수익이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지금껏 버티고 있는 책방들의 성적표 역시 썩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우려도 책방들이 새로 생겨나는 흐름을 막지는 못하는
New Micro Bookshops around Hongdae Area
듯싶다. 특히 최근에는 특화 책방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여기, 규모는 작지만 더 좁고 깊게 파고드는 마이크로 책방들을 소개한다.
글・사진 I 정지연(종이잡지클럽), 임은선(산책자), 권민정(책방 사춘기)
다시, 잡지의 시대를 위하여 종이잡지클럽 Add. 마포구 양화로8길 31-15 Tel. 010-6550-9833 Open 12:00~22:00, 일 12:00~20:00, 월요일 휴무 Web www.wereadmagazine.com Price 월간 회원 10,000원, 연간 회원 75,000원, 스크랩북 개설비 1만원(연간 회원과 구독 회원은 무료)
올해 <여성중앙>, <쎄씨> 등이 폐간했다. 잡지시장의 ‘빙하기’는 국내만이 아닌 것인지 1969년 앤디 워홀이 창간한 <인터뷰>와 63년 역사의 뉴욕 주간지 <빌리지 보이스>도 문을 닫았다는 뉴스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 반기라도 들 듯이 홍대앞에는 잡지 전문 책방이 생겨 화제다. ‘종이잡지클럽’. 이름 그대로 종이잡지만을 다루는 서점이다. 왜 종이잡지냐는 질문에 대해 김민성 대표는 “여전히 콘텐츠의 중심에는 잡지가 있고, 많은 이들이 잡지를 통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한다. 비록 올드하고 상업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잡지는 콘텐츠의 보고이자 아카이브라는 것이다. 책방에는 11월 현재 약 100여 종의 잡지가 있다. <GQ>, <ARENA> 같은 친숙한 패션잡지도 있지만 인문잡지 <뉴필라소퍼>, 식문화매거진 <BOOUK>, 영화 전문 계간지 <프리즘 오브> 등이 특히 눈에 띈다. 다른 서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ORDINARY> 같은 프리미엄 멤버십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프랑스 예술잡지 <STEISZ>, 심지어 한국여성연구원의 간행물 <여성과 사회>에 이르기까지 그 면면도 다양하다. “우리의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잡지를 읽게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잡지 입고 기준을 높게 잡지 않았어요. 기성잡지건 독립잡지건 지금껏 생존해 있는 잡지들은 자생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가 그런 우려를 덜어준다. 당일 방문으로 하루 종일 잡지를
채운다. 김민성 대표는 “보관하고 싶은 기사를 복사하고 스스로
저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잡지를 보고, 좋아하고, 소장하는 문화를
볼 수 있는 일간 회원(3,000원), 월 회비 1만원으로 한 달 동안 잡지
편집하여 저장하고 일종의 영감노트처럼 사용하는 건데요. 반응이
만들고 싶습니다.”
열람이 가능한 ‘월간 회원’도 있지만, 종이잡지클럽의 하이라이트는
좋습니다. 일종의 ‘오프라인 페이스북’ 느낌이랄까요”라고 설명한다.
그 말을 듣고 보니 대형서점의 잡지 코너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눈에
‘연간 회원’과 ‘구독 회원’이다. 연간 회원은 1년 내내 무제한 입장이
이런 재미난 기획은 김민성 대표와 3명의 동업자들로부터 시작됐다.
들어온다. 이곳의 잡지들은 모두 정면을 보도록 놓여 있다. 래핑도 되어
가능하고 가입 즉시 본인이 선택한 국내 잡지 1권을 받을 수 있다.
회사원인 3명의 동업자들은 모두 ‘잡지 마니아’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있지 않다. 방문객들은 편안하게 서너 권의 잡지를 꺼내 기사를 읽어도
스크랩북 서비스와 2차례의 연간 워크숍에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잡지가 아직도 충분히 덜 발견되었다고 보고 2년 여의 시간을 들여
된다. “서점과 도서관의 중간 정도를 모델로 삼았다”는 말처럼 ‘열람이
1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서비스인 ‘구독 회원’은 연간 회원의 혜택에
이 공간을 구상했다. 총판을 통하지 않고 잡지사와 직거래를 하자는
더해 매달 1권씩 종이잡지클럽에서 선정한 잡지를 받을 수 있다. 오픈
결정은 북바이북 판교점에서 매니저로 일했던 김민성 대표의
한 달 만에 놀랍게도 연간 회원이 60명을 넘어섰다. 종이잡지클럽에서
아이디어. 일일이 잡지사를 찾아다니며 ‘독자’에 대한 고민을 나눴고
기사가 있는 잡지는 결국 구매를 하더라고요. 열람의 욕구와 소장의
가장 흥미로운 서비스는 스크랩북이다. 어릴 적 잡지나 신문을 오려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잡지 편집장과의 토크’, ‘잡지 메이킹
욕구는 다른 거죠.”
노트를 채웠던 바로 그 ‘스크랩북’ 말이다. 회원은 자신이 좋아하는
워크숍’ 등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들도 진행할 예정이다. “왜 잡지
책만 읽고 가는 얌체 손님들이 주가 되면 어쩌나 싶지만 다양한 멤버십
잡지 페이지를 서점에 요청하여 복사된 종이로 받고, 해당 스크랩북에
서점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얻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먼저, 구매는 나중’이라는 것이 종이잡지클럽의 전략이다. “일단 내용을 봐야 살지 안 살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재미나게 읽은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독서의 시간을 기다리는 책들의 공간 인문서점 산책자 Add. 마포구 성지길 36 3층 Tel. 070-8658-2141 Open 10:00~18:00, 월요일 휴무
과학은 물론 페미니즘, 글쓰기 등 다양한 주제로 구분되어 있다.
쌓여 있다가 사라지는 책들이 많죠. 사라지지 않고 살아 있는 책이
특이하게도 책은 책꽂이는 물론 계단의 틈, 창틀 등 말 그대로 틈이
되기를 바라는 책들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할까요. 읽으면 좋을 책,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자리잡고 있다. 그리 넓지 않지만 보유 종수는 약
반대로 읽혀지기를 기다리는 책들을 여기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5,000여 종에 달한다. 또한 새책과 헌책이 구별 없이 섞여 있는 것도
산책자에서는 인문, 사회, 철학을 공부하는 이들의 필독서를 손쉽게
흥미롭다. 이곳의 헌책은 헌책방 ‘숨어 있는 책’에서 들여온 것들로
찾을 수 있다. “푸코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일종의 협업이다.
책들이 있죠. 그런 책은 물론이고 그 책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과
“저희는 헌책과 새책이 아니라 살아 있는 책과 죽어 있는 책을 구분하고 ‘인문학은 죽었다’라는 말조차 식상하게 느껴지는 요즘. 철학, 인문,
있어요. 좋은 책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출판사 창고에
다음으로 읽어야 하는 책들을 함께 배치하고 있어요. 저희에게는 아카이브고, 산책자를 찾는 분들에게는 길잡이가 되는 거죠.”
사회 분야의 책들을 주로 선보이는 인문서점이 문을 열었다. 그것도
말과활 아카데미의 강좌와 연계해 책을 소개하는 것도 특징이다.
교보문고 합정점과 알라딘 중고서점 홍대점이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프로이트와 페미니즘’ 강좌가 열리면, 페미니즘 신간과 프로이트 책을
위치에 말이다. 심지어 1층도 아닌 3층이어서 ‘왜 이런 곳에 이런
모아 작은 서가를 만드는 식이다. 서점에는 앞서 언급한 푸코뿐만
서점을 냈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서점 산책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니라 아카데미의 인기 강좌이기도 한 라캉과 들뢰즈 관련 책들도
산책자는 인문비평지 <말과활>을 발행하며 인문사회, 비평이론과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 은유 작가, 김승일 시인, 이태형
창작, 언어, 영화와 회화 관련 강좌를 진행하는 말과활 아카데미가
소설가 등 강사들의 책도 있다. 3층 입구 옆 ‘말과활 아카데미 추천도서’
운영한다. 말과활 아카데미가 이런 서점을 준비한다고 소문이 나자
서가도 꼭 한 번 들여다볼 것. 철학, 사회, 문학, 페미니즘 분야의
주변 출판사나 회원들의 걱정이 컸다고 한다.
신간들을, 쉽게 읽을 만한 책부터 전문서까지 다양하게 소개해 두었다.
“처음 서점을 낸다니까 근처에 교보문고도 있고 알라딘 중고서점도
그래도 뭘 읽어야 할지 고민스럽다면 친절한 오정하 대표와 이야기를
있는데 왜 굳이 또 서점이냐고 묻더라고요. 대답을 하면서 ‘특화
나누며 추천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점’으로서의 목표를 뚜렷이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오정하 대표는
그렇지만 산책자는 말과활 회원들이나 인문, 철학 공부를 하는
말한다. “교보문고나 알라딘 중고서점에는 산책자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닫힌 공간이 되는 것을 지양한다. “책은 보고
책들이 없어요. 정확히는 발견할 수 없죠. 그러나 이곳에서는 서가를
만져야 책의 물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산책자가 그런 공간이 되길
산책하면서 그런 책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게 우리가 필요한
바랍니다. 구경만 하러 오셔도 되고요. 저희의 마스코트 고양이 미미와
이유가 아닐까요.”
망고와 놀러 오셔도 됩니다. 시끌벅적한 홍대앞이지만 아직 책을
나무 테두리의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깊이에 들어가는 것은
뒤적거리며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정반대의 입장에 들어가기 위한 나의 방식이다”라는 발터 벤야민의
오정하 대표의 당부다.
문구와 함께 켜켜이 쌓인 책의 공간이 맞이한다. 인문, 철학, 사회,
여전히 사춘기인 어른이들에게 책방 사춘기 Add. 마포구 월드컵북로9길 30 Open 화~토 13:00~20:00, 일・월요일 휴무 SNS instagram.com/sachungibook
“그 자체로 매력적인 문학 장르인 그림책을 마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즐기기 위해” 2017년 광진구 군자동에서 문을 열었다가 지난
5월 망원동으로 이전해 문을 열었다. ‘인생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와 닿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소소한 이야기지만 짧은 문장 하나에, 한
그림책과 관련한 이미지를 하나의 소품으로 만드는 시간이다. 오리가
사춘기,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사춘기’인 우리 모두를 위한
편의 그림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위로를 받기도 하고 잊고 있던 가치를
나오는 그림책을 주제로 ‘오리인형’을 만드는 등 수업 내용은 책에
서점이라는 뜻을 담은 ‘책방 사춘기’다.
깨닫기도 하죠.”
따라 각양각색이다. “그림책이 주는 감성을 비단 그림책만이 아니라
이곳에 있는 책은 어린이・청소년 문학과 그림책이 절반을, 어른들을
일본 작가 큐라이스의 《네코노히》가 그렇다. 네코노히는 밥 위에
보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개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책방 사춘기와
위한 그림책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한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클레이
계란을 올리려다 미끄덩 떨어뜨리고 참치캔 통조림에서 캔 고리만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더욱 다양하게 열 계획이에요.”
점토 작업으로 유년기의 아련한 기억을 되살려내는 백희나 작가의
덜렁 떼는 실패를 연발해 늘 시무룩한 고양이다. 이 고양이의 사소한
한편에 마련된 굿즈와 문구들도 살펴볼 만하다. 에코백, 편지지
《장수탕 선녀님》, 한국인 최초로 2016년 국제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실패와 소소한 성공을 4컷 만화에 담은 그림책에서 어른들은 사소한
등의 소품들은 일러스트 작가 또는 그림책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오른 이수지 작가의 《선》 등 유아와 아동을 위한 책부터 프랑스 신문
것에 짜증을 내던 여유 없는 자신을 되돌아본다. 책방 사춘기 창가에서
제품들이다. 서점 내 팝업 코너 ‘처음문구’는 ‘어린이 작가들을 위한
<르몽드>의 인기 웹툰인 페넬로프 바지외
Penelope Bagieu
의 《걸크러쉬》,
거리를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 속 주인공이기도 한
작은 준비물 가게’라는 콘셉트로 국내외의 품질이 우수한 미술도구나
마흔일곱 아빠와 스물여덟 나 사이의 사적인 이야기를 펴낸 1인
《네코노히》는 ‘그림책이 주는 위로와 깨달음’이라는 책방 사춘기의
문구를 선보인다. 일본 구몬KUMON의 어린이 전용연필, PRISMA
독립출판물 《아빠와 나》 같은 청소년과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까지
지향을 잘 보여준다.
색연필, 어린이 작가 그림책 노트 등 다양하다. 이곳에서는 문구를
다양하다. 미국 출신 성소수자 문화운동가이자 작가인 앨리슨
책 이외에도 책방 사춘기의 가치관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중
구입하면 그림책 속 문구가 적힌 ‘이야기 책갈피’를 준다. 그중 하나에는
벡델
Alison Bechdel
하나로 ‘그림책 작가와 독자와의 만남’, ‘내가 만드는 그림책’, ‘그림책
이렇게 적혀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에 감사할 것. 너무
관한 그림책도 찾아볼 수 있다.
의 퀴어 그래픽 노블 《가족 희비극》 같은 사회적 이슈에
DIY’, ‘심야책방’ 등의 그림책 관련 프로그램이 있다. ‘심야책방’은 늦은
무리하지는 말 것.’
유지현 대표는 그림책이나 동화책이 ‘10대들한테나 어울리는
밤시간에 모여 그림책을 낭독하는 시간이다. 7세 대상 그림책이든
우연히 받은 책갈피의 짧은 문구에서 소소한 감동을 받는 우리는
책’이라는 통념에 반대한다. 잠자던 내 안의 어린아이를 일깨우는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든 상관없다. 자신이 고른 그림책을 공유하고
여전히 사춘기 아이 같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책방 사춘기가 전하는
그림책은 ‘어엿한 우리들의 세계’이기도 하기 때문. “아! 하고 마음에
느낀 점을 대화한다. 중요한 건 본인의 감정이다. ‘그림책 DIY’는
메시지도 이와 같다.
2018 11 — Vol 114
H
Infographics_Zoom in Hongdae-ap
11
인포그래픽으로 톺아보기: 홍대앞 일본라멘
JAPANESE RAMEN around hongDAE AREA
날씨가 추워질수록 생각나는 따뜻한 국물요리. 홍대앞은 일본라멘의 유행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라멘집이 즐비하다. 올겨울 따뜻한 라멘 한 그릇으로 추위를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J-RAMEN 일본라멘
TASTE AND TYPE of j-ramen 일본라멘의 맛과 종류
라멘 ラーメン
일본 3대 라멘 지역
면과 국물로 이뤄진 일본의 대중음식. 납면을 이용한 중국의 국수요리를
1
삿포로 미소라멘
기원으로 한 면요리로서 일본에서 국민음식이라 할 만큼 인기가 있다
1868~1912년 메이지시대 중기 난징소바라고 불리며 노점에서 판매 1910년 일본 최초 라멘 전문점 ‘라이라이켄’
미소된장
돈코츠돼지
기타카타 쇼유라멘
2
시오라멘 소금 양념을 이용한 라멘. 맑은 국물이 특징
토리닭
고명 종류
3
1971년 세계 최초 인스턴트 컵라멘 ‘컵누들’ 출시 현재 다양한 맛과 종류로 일본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
쇼유간장
미소된장
돈코츠돼지
차슈돼지고기
멘마절인 죽순 아지타마고계란장조림
j-ramen restaurant around hongdae AREA 홍대앞 일본라멘집
나고미
하카타분코 고명 차슈 숙주 목이버섯 파
고명 차슈 계란 파 청경채
대표메뉴
대표메뉴
마포구 독막로19길 43 02-338-5536 월~토 11:30~03:00(일~02:00), 연중무휴
라멘 7.5 카라구치라멘 8.0
마포구 홍익로5안길 50 02-324-8545 11:30~21:00, 연중무휴
지로우
마포구 홍익로5안길 24 02-332-4129 12:00~00:30,연중무휴
고명 차슈 계란 파 숙주 일본어묵
고명 차슈 계란 파 죽순 or 막고기 (선택)
나루토마키
대표메뉴
대표메뉴
지로우라멘 8.0 폭탄라멘 9.0 마포구 와우산로29가길 79 02-323-3225 11:00~21:30, 연중무휴
돈코츠라멘도쿄식/시오/쇼유 7.5 마포구 와우산로35길 75 02-3144-3304 월~토 11:30~23:00(일~21:30), 연중무휴
대표메뉴
마포구 와우산로7길 6 02-336-8455 11:00~24:00, 연중무휴
잇텐고 고명 차슈 파
시라유키쇼유/시오 8.0 시라유키마라 9.0
라멘 7.5 신라멘 8.0
대표메뉴
켄비멘RIKI
라멘트럭
고명 차슈 숙주 목이버섯 파 계란
부탄츄 고명 차슈 숙주 파 계란 김
대표메뉴
돈코츠라멘 6.0 나고미라멘 7.0
숙주
단위 ₩1,000
멘야산다이메
고명 차슈 숙주 목이버섯 파 계란
인라멘 8.0 청라멘 8.0
시오소금
돈코츠돼지/교카이해산물
쇼유간장 하카타 돈코츠라멘
1958년 인스턴트 ‘닛신 치킨 라멘’ 개발로 ‘라멘’이라는 호칭 대중화
도쿄라멘 닭뼈 육수를 이용한 라멘. 간장 양념과 함께 요리
마포구 독막로15길 3-12 02-324-0822 11:30~22:00, 연중무휴
대표메뉴
키츠네 7.0 미도리카메바질라멘 10.0 마포구 포은로 11 02-337-7715 월~토 11:30~21:00, 일 휴무
5 tips to ENJOy J-RAMEN 라멘을 먹는 다섯가지 팁 미소라멘+두반장(중국식 고추장) 된장 베이스의 매운 라멘 완성
라멘을 즐기는 순서 국물 면발 고명
1 2
자료 조사・인포그래픽 | 오태경
돈코츠라멘+생마늘 육수의 돼지 비린내를 잡아줌
육수에 찍어먹는 라멘 ‘츠케멘’ 차가운 면+뜨거운 육수의 조화
라멘 주문 용어
카에다마かえだま 라멘 사리 리필 오오모리おおもり 곱빼기
3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렝게れんげ
라멘용 스푼
카타메かため
덜익은 면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조용하지만 강한 움직임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혼자서 음악을 하고 있는 뮤지션, 버둥입니다. 원래는 포크 뮤지션이라고 저를 소개했었는데 요즘 들어 뭐라고 소개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최근 경연대회 심사위원님이 ‘네오포크’라고 하면 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제 음악이 통기타
음악성도 있는 것 같은데 막상 공연장이나 다른 매체들은 저를 모르더라고요. 뭔가 열심히 한 거 같은데 결국 난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구나 싶어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찾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지치지 말고 내가 나서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건데 한 달 동안 정말 즐거운 일들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버둥
기반의 포크 음악이긴 하지만 사이키델릭한 요소들이 많이
BUDOUNG
들어가거든요. 그때부터 네오포크 뮤지션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공연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이 경험들이 앞으로 음악활동하는 데 많은 힘이 되어줄 것 같아요.
곡 분위기와 달리 ‘버둥’이라는 이름이 너무
버스킹을 하면서 뭘 느꼈는지 궁금하네요.
귀엽게 느껴졌어요.
올해 헬로루키 공개 오디션과 무소속 프로젝트에
18살 때 갑자기 공연을 하게 된 거예요.
나가면서 많이 지쳐 있었어요. 짧은 시간 안에
포스터를 만들어야 하는데 본명을 쓰기는 싫고,
모든 걸 보여줘야 하니까요. ‘여기서 실수하면 다음
나중에 바꿔야지 하고 지은 건데 지금까지 쓰게
기회는 없다’라고 생각하니까 조급하고 불안한
됐어요. 모두 예상하다시피 ‘힘든 상황에서
마음도 컸고요. 버스킹은 오늘 잘 못해도 내일이
벗어나려고 버둥버둥거린다’ 할 때 버둥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부담도 덜했고 마음가짐이
맞아요.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를 이름에 쓰는 게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오늘 공연이 마음에 들지
좋지 않다던데 저는 사람들이 저를 버둥이라고
않더라도 당장 내일 공연을 해야 하니까 우울할
부를 때 입모양이 좋아서요. 듣기에 어감도 좋고.
틈 없이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변화하기 바빴죠. 우울에 나를 오래 담가두는 건 어떤
어린 나이에 활동을 시작했네요.
방향으로도 좋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할까요. 또
고등학교를 대안학교에 다녔는데 3학년 때
혼자 기타, 앰프, 마이크 등 장비를 들고 다녔는데
하고 싶은 직업과 관련된 곳에 가서 일하며
이게 은근 무겁거든요. 매일 출발할 때마다 이
배우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그때 카페
무거운 장비들을 지고 언제 도착할까, 도착은
언플러그드에서 일했죠. 그 전까지는 혼자서 음악을 만들었는데 그 덕에 홍대와 인연이 닿게 되었고 활동을 시작했어요.
할까 싶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걷다 보면 결국 도착하더라고요.
18살 첫 무대에 오른 이후 첫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5년의 시간이 걸렸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진로를 정하는 게 너무 어렵고 무겁게만 느껴졌었는데 그냥 지금 제일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 시간은 버둥에게 길고도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않고 조금씩, 열심히 하다 보면 결국 어디라도 닿겠다 싶어요.
혼자, 외롭게 버둥거렸던 시기를 지나 이제 대중 앞으로 나선 버둥.
좋아하는 게 바뀌면 그땐 그걸 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그가 건네는 위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그때는 음악을 가장 좋아해서 음악을 시작했고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음악활동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힘들더라도 포기하기
‘여고생 뮤지션’이란 수식어가 싫었다는 말을 본 것 같은데 스스로 이름 앞에 수식어를 붙인다면 뭘 붙이고 싶어요?
만들고 불렀지만 당시에는 제가 원하는 반응이 없어 많이 지쳤어요. 그러다
우선 오래 쓸 수 있는 수식어가 아니잖아요. 또 나이가 뮤지션을
시간이 지나고 앨범작업을 하면서 그때보다 조금 더 자란 제가 노래를 다시 듣게
평가하는 기준은 아닌데 여고생이란 수식어가 대체 왜 필요한지
앨범을 내기까지 약간의 공백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된 거죠. 내 이야기였기 때문에 어떤 위로를 원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고, 그걸
이해가 안 됐어요. 어린 나이에 이만큼 잘한다는 의미인 것
앨범을 내겠다고 쉬었던 건데, 그 시기가 홍대의 공연장들이
편곡과 보컬 표현에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그 과정이 과거의 저를 다독여주고
같은데 그럼 그냥 ‘고등학생’이지 왜 굳이 ‘여자’를 붙여야 했나
많이 없어지기 시작할 때여서 자연스레 공연도 줄고 활동이
보듬어주는 일이 되었죠. 누군가 해결해주길 바랐지만 결국 저만이 해결할
싶었죠. 한동안은 ‘작은 음악가 버둥’이라고 절 소개했는데요.
뜸해졌죠. 또 혼자 음악을 하다 보니까 내 음악이 정말 괜찮은
수 있었던 일이었나봐요. 앨범 작업은 과거의 아픔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선을
저는 사람들이 저를 떠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커요. 그래서 절
음악인지 물어보거나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고, 이 많은 일들을
가지는, 저에게 개인적으로도 아주 의미 있는 작업이었어요.
드러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는 것을 우선으로 했던
정말 혼자 다 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 앨범을 준비하려던 1~2년 동안은 자신감이 많이 없었어요. 이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것 같아요. ‘작은 음악가’라는 단어에도 이런 마음이 투영된 게 여성 뮤지션 최고은 님이 앨범 소개를 써주셨더라고요.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이제는 이 수식어도 쓰지 않으려고요.
아니라고 인정하고 프로듀서를 찾았어요. 밴드 줄리아드림의
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에요. 팬심을 가득 담아 일단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지금 새로 붙여본다면, 약간은 식상하겠지만 ‘어디에도 없는
기타리스트이신 박준형 님이 프로듀싱과 편곡, 믹싱, 그리고
써주셨어요. 이제는 개인적으로 연락도 하고 가끔 만나는데 왜 제 부탁을
음악을 하는 사람’ 정도. 제가 음악을 제대로 공부한 게 아니라서
‘실망’이라는 곡의 피처링까지 맡아주시면서 많은 도움을
받아주셨는지 여쭤보니 음악이 좋아서 수락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음악을 제대로 배운 사람들이라면 하지 않을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주셨어요. 작업기간 내내 제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해주시고
대단한 뮤지션이 좋다고 하는 앨범이니 내 음악이 나쁘지 않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각해요. 드럼과 기타로만 곡을 만든다거나 하는 이상한(?)
어떻게든 더 좋은 음악으로 만들기 위해 애써주시는 걸 보니까
생겼죠. 최고은 님을 보면서 음악활동에 대한 힘을 많이 얻어요. 혼자 활동하는
시도들요. 그래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뮤지션, 거기에 조금
내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안 생길 수가 없더라고요. 나도 준형
여자 뮤지션이 정말 적잖아요. 선배 뮤지션들도 여성 뮤지션이 남성 뮤지션보다
욕심을 더해서 ‘다음이 기대되는 뮤지션’ 정도면 참 좋겠네요.
님처럼 오래 음악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면서요.
현저히 적어서 고은 님의 모습 자체로 의지가 되더라고요. 등산할 때도 앞서가는 사람이 있으면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다고 하잖아요. 저에게 고은 님을 비롯한 여성
10년 후에도 버둥은 계속 음악을 할까요?
첫 EP <조용한 폭력 속에서>는 어떤 앨범인가요?
뮤지션들은 그런 의미예요. 함께 하는 것의 의미를 새삼 느낀 뒤부터는 저도 제
글쎄요. 앨범을 내면서 제가 모르는 게 많아도 너무 많다는
앨범 발매 후 첫 앨범 소개네요. 총 4곡이 들어가 있는 EP고요.
뒤에, 제 옆에 다른 누가 없나 살피게 돼요. 같이 응원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걸 느낀 후에는 하나씩 공부해나가는 중인데 아무리 열심히
막 스무 살이 되었던 1~2년 전에 쓴 곡들을 추려서 만들었어요.
싶습니다.
해도 10년 내로는 안 끝날 거 같아요. 그러니 아마 10년 뒤에도
제 10대는 눈에 띄는 학교폭력이나 왕따는 아니지만 은근한
음악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곡을 쓰던 때의 저와 지금의 제가
따돌림 같은 ‘조용한 폭력’ 속에 놓여 있었어요. 당시에는 내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매일 버스킹 챌린지를 진행했던데.
다른 사람인 것처럼 10년 뒤, 20년 뒤의 저도 지금의 제가
못나서, 내가 잘못해서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는데
무소속 프로젝트 2차 심사가 끝나고 발표를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제가 만들어낼 수
20대가 되면서 돌아보니 제 잘못이 아니었던 일들이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무작정 한 달 동안 매일 버스킹을 하겠다고
있는 상상보다 더 커다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미래는
대부분이었더라고요. 그걸 깨닫고 느꼈던 상처와 아픔들을
공지해버렸어요. 이렇게 힘들 줄 모르고(웃음). 처음 버스킹을 나갈 때는
미래의 버둥에게 맡기고 지금의 버둥은 지금에 충실하도록
누군가가 들어줬으면, 알아주고 위로해줬으면 하고 노래를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컸어요. 그동안 활동기간도 있고, 앨범도 냈고, 나름
할게요.
2018 11 — Vol 114
H
글 I 임은선・사진 I 신병곤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102
앨범 제목이 ‘리모델링’이다. 어떤 의미에서 택했는가.
크라잉넛이 40대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 점프 실력은 여전하던데(웃음),
경록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현상은 홍대앞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상혁 홍대 주변은 이제 계속 새로운 가게가 생겼다가 없어지곤 한다.
혹시 무대에 섰을 때 예전과 다르단 생각이 들 때가 있나?
문화도시에서 다 일어나는 현상이고 피할 수 없다고 하더라. 하지만
유지하려는 노력은 없이 왜 무작정 부수고 새로 짓기만 하는 걸까
윤식 예전에는 밥을 안 먹어야 노래가 잘 나온다고 해서 안 먹고
예술 하는 입장에서 보면 확실히 소외감이나 낯설음을 느낀다. 여기가
생각하다가 그런 밴드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각오가
무대에 올랐는데 이제는 안 먹으면 힘들다(웃음). 열다섯 곡쯤 부르고
우리의 놀이터이고 터전이었는데 자꾸 주변으로 밀려가는 느낌이
담긴 앨범이다.
나면 집중력이 훅 떨어지면서 ‘몇 곡 남았지?’ 이렇게 되더라.
있다.
경록 리모델링은 싹 허물어버리는 게 아니라, 있는 골조에 변화할
경록 체력이 안 떨어졌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그래서 이젠 스케줄
상면 이 노래는 마치 홍대의 변화에 대한 리포트 같다.
부분은 변화시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23년이나 했으니까
봐서 공연이 없을 때만 몰아서 술을 마시는 식으로 조절한다. 그리고
상혁 실제로 홍대에서 버티고 있는 가게는 나이키 같은 몇몇 큰
음악적으로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한편
다들 헬스, 자전거 등으로 체력 관리도 한다.
매장들밖에 없지 않나. 그것도 이미지 때문에 출혈하면서 버틸 뿐이고.
테이프에서 CD로, 음원으로, 유튜브로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기보다는 바뀌고 있는 세상과도 조금 더
가보면 사람이 없다. 옛날 압구정동이 이랬다. 앨범 수록곡이 다 좋더라. 특히 ‘길고양이’의 뮤직 비디오도 진짜
경록 그렇지만 ‘이방인’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계속해서 이곳에서
소통하는 노력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번에 그런 부분에 대해 응원을
좋았다.
‘자유로운 이방인’처럼 살겠다는 거다. 그러면서 진짜와 가짜가 더
받은 느낌이고.
경록 앨범 재킷 디자인과 패키지 등을 맡은 김유진 디자이너가 뮤직
선명해질 거란 생각도 한다.
비디오를 만들었다.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특히 좋은 그림이 나온 것 펀딩이 성공리에 이뤄진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 후원 시작한 지 10일
같다. 앨범 재킷 그림은 오행킴 작가가 그렸는데, 굉장히 멋지게 나왔다.
만에 100%를 달성했다고 들었다. 경록 고맙게도 250%를 달성했다. 그 덕분인지 이 힘든 시기에 음반
이런 상권의 변화 외에 또 실감하는 홍대의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 경록 걷고싶은거리의 버스킹. 아예 대놓고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리모델링’, ‘이방인’, ‘길고양이’가 현재의 크라잉넛의 고민을
하더라.
판매량도 꽤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음반시장이 죽어가고 있는데 손
보여준다면, ‘내 인생의 마지막 토요일’, ‘우리들은 걷는다’는 그럼에도
윤식 한 손에는 스마트폰, 한 손에는 셀카봉 든 사람이 너무 많다.
놓고 있기보다 이런 적극적인 방식을 시도해본 자체가 우리에게 좋은
불구하고 계속 가겠다는 크라잉넛의 결기가 느껴졌다. 특히 ‘이방인’은
상면 외국에서는 버스킹이 그 나라의 얼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에너지가 된 것 같다.
젠트리피케이션 같은 홍대의 변화를 말하는 곡이라고 들었다.
오디션을 봐야만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우리들은 높게 넓게 걷는다 We Walk High and Wide
사진 I 정상현
8집 앨범 낸 크라잉넛 Crying Nut 지난 10월 12일 크라잉넛의 정규
8집 앨범 <리모델링>이 나왔다. ‘구닥다리 멜로디’, ‘리모델링’으로 시작하여 ‘우리들은 걷는다’, ‘운 좋게도’까지 12곡이 꽉꽉 담겼다. 언제나처럼 펑크하면서도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신나는 곡들이다. 변화 많은 홍대앞에서 누구보다 높게 넓게 걷고 걸어온 그들을 만났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윤식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오버하면 뒷사람이 신고도 한다. 근데 그게
유튜브로 간 건데 우리는 뭐가 떴다면 다 우르르 갔다가 또 우르르 다른
경록 솔직히 고민해봤는데 커피숍 내지는 호프집을 해서 돈 벌 자신은
어찌 보면 공정한 거 같다.
데로 간다. 그러니 굳이 뭔가를 따라가려 애쓸 필요가 있나.
없다. 아마 애들 술 다 퍼주고, 1년 만에 ‘가게 망하기 놀이’ 이런 책이나
인수 버스킹이란 거리가 포함된 문화, 즉 스트리트 컬처의 일부다.
경록 이런 플랫폼에 너무 의존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 우리에게는
쓰게 되지 않을까? 우리가 잘하는 음악이나 공연기획 쪽으로 준비하는
기본적으로 안에서 할 수 없어서 거리로 나온 것이라서 저항성을
공연이 있으니까.
게 맞는 것 같다.
수반한다. 예전의 홍대 버스킹을 보면, 통기타나 젬베에 맞춰
윤식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이런 건 안 되는 것 같다. 목숨 걸고 그것만
기본적으로 자기가 ‘만든’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른바
이런 환경의 변화 말고도 ‘여성혐오 문화’ 관련해 밴드가 구설수에
하는 사람들을 무슨 수로 이겨.
‘인디 갬성’이라는 몇몇이 뜨면서 죄다 거리로 나왔다. 여기에 또
오르거나 해체되는 등 그야말로 큰 변화의 시기다. 생각해보면
일조한 게 롤렌드사의 마이크로 큐브(앰프의 일종)다.(좌중 폭소) 그게
23년이나 밴드생활을 해왔는데 크라잉넛은 잡음이 없었다.
얼마 전에 장기하와 얼굴들이 해체를 선언했다. 잘나가던 밴드였는데
악마의 악기다. 건전지만 넣어도 되고 소리도 크고. 원래 앰프를 쓰면
경록 세상이 바뀌고 있는 걸 본능적으로 아는 거 같다. 옛날 세대
의외였다. 크라잉넛의 은퇴랄까 그런 걸 생각해본 적이 있나?
안 되는데 서로 소리를 내려고 하니 이제는 앰프 들고 다니고 그걸로
마인드만 주장하고 그게 멋있는 거라고 강요하게 되지 않는다. 세상이
경록 올해 유독 밴드가 깨지거나 멤버가 나간다거나 그런 게 많아서
모자라서 집에서 발전기 가져오고 그렇게 됐다. 이젠 음악은 없고
바뀌었다면 우리도 그 방향으로 맞춰가는 게 어느 정도 당연하고, 그런
기분이 묘하다. 밴드를 하면서 “우린 끝까지 갈 거예요” 이렇게
자기과시만 남은 것 같다.
게 리모델링이 아닐까?
말하기는 쉽다. 근데 솔직히 끝나는 게 언제인지는 끝날 때가 되기 전엔
윤식 확실히 조심하게 된다. 특히 술을 좋아하니까 음주운전 같은 건
모르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 같고.
밴드 등용문이 소규모 클럽이었던 시절에서 이제는 거의 오디션으로
절대로 안 하려고 하고.
‘영원히 함께!’ 솔직히 이런 건 거짓말 같고.
대체됐다. 또 음악 플랫폼도 유튜브로 대체됐고. 이런 변화가
인수 사실 술 취하면… 실수한다. 근데 개차반처럼 살려면 권력
윤식 팬들 입장에서야 그 밴드의 음악이 더 안 나온다는 점에서
불편하거나 초조하진 않나?
같은 걸 가지지 않으면 된다. 내 생각대로 살아온 거라고 자신 있게
안타깝고 슬플 거다. 그렇지만 욕하면서 깨진 게 아니라 좋은 합의를
인수 굳이 (유튜브를) 보지 않으면 초조하지 않다. 한국은 순차적인
주장하지도 못하면서 문제를 일으켜놓고는 ‘그게 뭐? 뭐가 문젠데?’
이뤄내 그만둔 거라면, 그런 엔딩도 좋지 않을까. ‘저 XX, 죽여버릴 거야’
발전이 아니라 언제나 뒤죽박죽이니까. 외국에서는 음원시장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좀 그렇고.
이러면서 헤어진 밴드들을 정말 많이 봐서(웃음).
댓글을 죽 검색을 해봤는데, 보통 밴드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데
마지막 질문! 이 변화무쌍한 홍대에서 어떻게 해야 계속 음악하면서
크라잉넛은 ‘불호’가 없는 것 같다.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상혁 무플이 제일 무섭다는 말도 있던데…(웃음). 근데 나도 악플을 본
윤식 우리는 갑자기 TV에 나와서 확 떴다가 훅 떨어지고 그런 게
마이스페이스, 아이튠즈 이런 식으로 단계를 밟아가다가 지금은 왼쪽부터 이상면, 박윤식, 김인수, 한경록, 이상혁.
적은 없다.
아니었고 클럽에서 계속 공연하면서 ‘홍대 가면 크라잉넛을 볼 수
경록 정치적으로 어느 한쪽으로 쏠리기보다는 음악 자체가 주는 힘을
있잖아’라는 생각을 심어왔다. 그게 크라잉넛을 지금껏 해올 수 있었던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 같다. (특정 타깃을) 저격하는 곡도 없지만,
이유이고, 그런 꾸준함으로 앞으로도 계속 갈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 대해 우리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려는 노력은 한다. 또 막 노는 것
상면 외국 밴드와 친분을 쌓아서 같이 공연을 하면 그 밴드의 팬들이
같지만 우리만의 질서가 있다. 각자 상호 존중하는 그런 모습을 밉게
나중에 우리가 일본 공연을 하면 보러 오더라. 그런 것이 하나하나 쌓여
보진 않는 거 같다.
해외에도 팬층이 생긴 거다. 그러니 더 지구전으로 가야 할 것 같다. 경록 너무 인기에 신경 쓰면 지구전은 못하는 법이거든. 지금까지
철드는 것만큼이나 꼰대가 되는 걸 늘 경계해 오지 않았나. 사실,
크라잉넛은 성실하게 놀았다고 자부한다. 잘 놀기 위해 계속 노력을
요즘은 앞서 경험한 입장에서 해주고 싶은 모든 말을 싸잡아
해왔고 리모델링도 했고. 그러니 이 자체를 즐기면서 계속 가도 좋지
‘꼰대질’이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여러분의 ‘꼰대’에 대한 생각은
않을까?
어떤가. 상면 꼰대가 안 되려고 무던히 노력한다. 뭔가 혼자 감정에 빠져서
8년 전에 크라잉넛과 꽤 자주 만난 적이 있다. 밴드 15주년을 기념하는
(말을) 쏟아내고 싶을 때 숨을 참고 한 템포 늦춘다. 그러면 된다.
책의 인터뷰어로서. 어색했던 첫 만남 이후 10번 정도 인터뷰를, 아니,
인수 난 내가 꼰대임을 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약점이 감수성이
인터뷰를 빙자해 술을 마셨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들과의 대화는
무뎌지는 거다. 그래서 말실수도 많아지고 주변과도 부딪히는
재밌었고, 대부분은 술을 마시며 끝났으며, 다음날 녹음을 풀면서
건데, 그 자체가 나쁜 거라기보다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핵심인
‘이걸로 어떻게 원고를 쓰란 말이냐’ 머리를 쥐어뜯는 일이 반복되었다.
것 같다. 사람들이 서로 대할 때, 서로 말을 일단 들어주고 그 말이
그래도 훌륭한 편집자 덕분에 책은 잘 나왔다. 《어떻게 살 것인가》.
옳은 점이 있으면 박수쳐주고, 다르게 생각한다면 대화를 일단 하고.
나름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판매는 많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시티팝이라니 촌스러워.” 이런 게 아니라 “너희는 내가 시티팝 들을 때
기억한다. 책이 조금 더 팔렸더라면 그들의 술값에 좀 보탬이 됐을 텐데.
태어나지도 않았잖아!” 이런 태도가 나쁜 거다. 보면 꼰대가 꼭 나이
그후로도 크라잉넛과는 종종 마주쳤다. ‘홍대 3대 명절’ 중 하나인
많은 사람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어느 술자리에선가 갑자기 애들이
‘경록절’이면 늘 문자가 왔고, 김인수와는 술자리에서 가끔 봤으며,
다 기립해서 인사하길래 ‘뭐지?’ 하고 보니 “05학번께서 오셨습니다”
박윤식은 ‘응답하라, 90년대 홍대앞’ 전시를 준비하던 내게 드럭 시절의
그러더라.
그 귀한 사진을 선뜻 빌려줬다. 그걸 오늘에서야 돌려줄 수 있었다.
경록 과거에 내가 겪었던 어떤 경험, 불합리함, 억울함 이런 것에 대해
그리고 그 시간 동안 홍대앞은 너무 많이 변했다. 크라잉넛이 사랑했던
얘길 해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게
클럽 라일락도 2017년 초 문을 닫았다.(8집 타이틀곡 ‘내 인생의
아닐 수도 있으니까. 더 숙고해서, 말을 아끼고 아껴서 해야겠구나
마지막 토요일’은 이곳이 문 닫기 전날, 있는 술을 다 먹어 버리자며
생각한다.
모인 그 자리에서 나왔다.)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곳들이 홍대앞에서 사라지거나 떠났다. 변하지 않는 건, 크라잉넛이 거의 유일했다고
40대의 크라잉넛에게 물어보고 싶다. 노후대책, 어떻게 하고 있나?
말해도 좋지 않을까.
상혁 가게를 열었다가 폐업했다.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다.
그들을 만나고 나오는데, 《어떻게 살 것인가》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상면 일단 본업에 충실한 게 기본이고, 부업이 필요할 것 같다. 레슨을
“그들이 한 20년 정도 활동하면, 홍대 골목 하나쯤엔 크라잉넛거리가
한다거나 하는 서브 잡이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악기 공부를 좋아해서
있어도 좋겠다”라던. 그래, 홍대에서 밴드만 23년째인데, 그 정도는
그쪽을 열심히 하면 뭔가 길이 열릴 것 같다.
리스펙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청와대에 청원이라도 넣을까?
2018 11 — Vol 114
H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한 쪽짜리 책을 넘어 한 권의 책을 만들다 쪽프레스 One Page Book JJOKKPRESS
“1. 종이를 여러 장 묶어 맨 물건. 2. 일정한 목적, 내용, 체제에 맞춰서 사상, 감정, 지식 따위를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여 적거나 인쇄하여 묶어놓은 것. 3. 옛 서적이나 여러 장의 종이를 하나로 묶은 것을 세는 단위.” 책의 사전적 정의다. 공통적으로 ‘묶다’라는 의미가 책에 담겨 있다. 그러나 여러 종이를 하나로 묶어야만 과연 책일까. 낱장은 책이 될 수 없을까. 이런 의문점을 가지고 한 쪽짜리 책을 발행하는 출판사가 있다. 바로 쪽프레스다. 별미로 종이를 먹잖아요. 염소가 차마 먹지 못한 종이로 만든 책을 소개한다는 의미로 알려지지 않은 책, 알려질 가치가 있는 책을 고트가 선별해서 소개하겠다는 각오를 담았어요.” 쪽프레스는 한 쪽짜리 책을 내서 쪽프레스이기도 하지만 ‘이쪽 저쪽 다양한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데 김미래 편집자의 아이디어다. 그의 작명 실력이 이번에도 발휘되었다. 고트가 차마 먹지 못하고 소개한 첫 책은 무엇일까. 불법으로 유통되었던 일본의 유명 만화가 오카자키 쿄코의 《리버스 에지》다. “그래픽 노블이 서구권 만화를 말하는데 우리가 소비하는 일본 만화 중에 그런 개념의 만화가 없을까 찾아보다가 오카자키 쿄코의 작품이 정식으로 번역된 게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왜 아무도 만들지 않았지, 그럼 우리가 제대로 공들여서 만들어보자 하면서 저희가 만들었어요.” 첫 책으로 만화라니, 의아하다. 김태형 씨는 ‘한쪽으로읽는밤’을 시작으로 그래픽 노블을 쪽프레스 형식으로 만든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만화작업이 흥미로웠습니다. 글이 있고 그걸 삽화로 구성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글과 그림이 동시에 전해지는 만화도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서로가 서로를 끌어주는 특색이 있다고 할까요.” 시리즈별로 한두 작품을 그래픽 노블로 제작했던 것이 그래픽 노블로만 이루어진 시리즈로, 이번에는 단행본 작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리버스 에지》를 시작으로 6~7개의 그래픽 노블이
쪽프레스의 시작은 출판사라기보다는 같은 출판사 출신 4명과 한
바람》 등 11종으로 이루어진 ‘한쪽으로읽는기호’를 발행했다.
발간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잡지 <뉴요커>에서 일러스트를 그리는
명의 지인이 모여 만든 소규모 프로젝트에 가까웠다. 편집, 디자인,
형태는 이러하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봉투 안에 여러 번 접은 긴
키쿠오 존슨의 데뷔작도 번역을 완료해 디자인 작업중이다.
영상 등 각자 일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좋아하는 책을 반복적으로
종이가 담겨 있다. 병풍처럼 접힌 이 종이를 펼치면 8~10페이지의
단행본 출판을 하면서 상수동에 작업실도 얻었다. 이례적으로
읽거나 좋아하는 문장을 갈무리하며 읽는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한 쪽 책이 된다. 종이에 인쇄를 하고 실링 작업까지 직접 하는,
작업실에 이름도 있다. 헤밍웨이 단편 《깨끗하고 밝은 곳》에서
모여 기존의 출판사는 만들 수 없고, 만들 생각도 안 하는 책을 만들기
가내수공업으로 만든다. 비록 한 쪽짜리 책이지만 그 만듦새는
이름을 따와 ‘깨끗하고 밝은 곳’이란 이름을 가진 작업실은 삼면이
시작한다.
전혀 가볍지 않다. ‘문학의 감동은 그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창문으로 밝고 조용하다. “저희가 상수동 가까이 살고 근처에 아는
“그 작가의 대표작도 아니고, ‘단편집’이란 이름 안에 속해 있을
긴 글을 발췌하지 않고 분량에 맞는 작품을 찾아 전문을 담아낸다.
분도 많으니까 홍대 주변에 작업실을 내면 좋겠더라고요. 저희가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근대 작가의 글 외에도 동시대 작가에게
다 생업이 있으니 주로 주말이나 퇴근 후에 카페에서 만나 작업을
책으로 온전하게 주목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이윤이 남을
글을 청탁해 함께 출간하기도 한다. 주제에 어울리는 작업을 하는
했는데 힘들더라고요. 결정적으로 저희는 배본소가 있어야 한다는 걸
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공정이 간단하지도 않으니 어떤 출판사에서
일러스트레이터를 섭외해 표지도 제대로 만든다. 최근에는 비닐에서
몰랐어요. 작업실에 단행본을 쌓아놓고 작업실에서 보내려고 했는데
만들겠어요. 저희가 직접 만들어보자고 한 게 시작이에요. 편집자도
종이로 봉투의 재질도 바꿨다. 덕분에 책의 표지라면 의레 있어야 할
배본소에서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있고 디자이너도 있으니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어요.”
판권, 인용구부터 작가 정보, 책 정보는 물론 김미래 편집자가 직접 쓴
쪽프레스는 재미로 시작했기에 작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태용 씨의 설명대로 현진건, 채만식, 김동인, 김유정, 다자이 오사무
간략한 책 소개까지 좀 더 책다운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등 자신들이 좋아하는 작가들의 글을 모았다. 그것이 쪽프레스의 첫
앞서 낸 책들에 비해 좀 더 책다워졌다는 자평을 받은
보태는 정도죠. 어떤 책은 팔수록 마이너스인 것도 있어요. 다들
시리즈인 ‘쪽클래식’이다.
‘한쪽으로읽는기호’지만 정작 ISBN을 받지 못했단다. “올해부터
생업이 있어서 이 작업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바쁘면 이번
낱장 자료, 독자가 낱장을 절취하여 구성된 자료는 ISBN 부여 대상
프로젝트는 쉬고, 다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식으로 느슨하게
법한 작품들이죠. 우리가 좋아하는 작품들이니까 독립된 한 권의
“쪽프레스로 수익을 낼 수 없죠. 다음 책을 만드는 데 제작비를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한 쪽의 무게
자료에서 제외된다고 하더라고요. 책으로선 주민번호와 마찬가지인
자유롭게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단행본도 덜컥 낸 게
2015년 쪽클래식을 시작으로 쪽프레스는 ‘한쪽으로읽는봄’을
고유번호인데 그걸 받지 못할 만큼 새롭다는 건가 싶었죠.”
아닌가 싶어요. 이제는 한 쪽 책을 넘어서 저희가 관심 있는 분야를 다양하게 작업하고 싶어요.”
비롯해 밤, 죽음의 달력, 도시의 속살 등 여러 주제로 ‘한쪽으로 읽는 시리즈’를 발행했다. 최근에는 김동인의 《나의 넥타이》, 이태준의 《벽》, 이병각의 《차와 나》, 이로의 《높은 산을 넘어서 고온건조한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제대로 된 출판사로의 변신 goat
최근 쪽프레스는 고트
라는 이름의 출판사도 만들었다. “염소가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재미있지만 잘 만든 책, 가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은 쪽프레스는 점점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H
글・사진Ⅰ임은선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대부분도 이제는 어엿이 목수로 성장한 그들의 제품이기도
풀다 Woodwork Shop POOLDA
하다. “공방에서 소품 작업을 할 때 동기들이 만든 연필꽂이, 컵받침 하나하나가 제 눈에는 너무 갖고 싶은 물건들이었어요.
Add. 마포구 월드컵로19길 30 Tel. 02-336-0128 Open 화~토 14:00~20:00, 일・월요일 휴무 SNS instagram.com/poolda.kr Price 수저받침 1개 3,000원, 티 코스터 7,000원, 무전력 나무 스피커 40,000원, 월넛 명함꽂이 12,000원, 냄비받침 11,000원, 월넛 펜트레이 22,000원
그 예쁜 소품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일종의 팬심을 갖고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공간을 가득 채웠어요(웃음).”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품은 자연 소재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공산품과 달리 같은 제품이라도 어느 것 하나 동일한 모양이나 색깔이 없어 물건
지역 정서
하나하나가 유일하죠. 또 시간이 흐를수록 고유의 색으로 짙어지는
나무를 사랑하는 목수가 목공을 향한 애정을 가득 담은 곳으로 지난
6월 망원동에 문을 연 풀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나무는 오랜 시간을
변화도 나무 제품이기에 가능한 일이에요. 알면 알수록, 사용하면
POOLDA
는 나무로 만든 다양한 생활용품이
할수록 빠져들게 된답니다.”
있는 잡화점이다. 쟁반, 메모지 받침, 화병, 파일꽂이, 냄비받침, 도마,
이곳에서는 부부가 운영하는 소소목 공방, 형제가 꾸려나가는
캔들홀더, 봉지집게 등 ‘나무 잡화의 집성’이라 불러도 될 만큼 그
바이림Bi-lim, 1인 공방 유닛Unit 등 개성이 뚜렷한 나무 공방들의 다양한
종류나 가짓수가 다양하다. 옹기종기 물건들이 모인 가게는 편안하고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검은 옹이가 박힌 월넛 펜트레이, 메이플나무로
포근한 분위기다. 이 느낌은 출입문 손잡이에서부터 시작된다.
만든 메모꽂이는 물론 애쉬, 부빙가, 메이플, 퍼플하트, 샤벨, 웬지,
“손잡이만큼은 꼭 나무로 만들어야겠다고 늘 생각했어요. 문을 열고
파덕, 체리, 월넛 등 총 9가지 나무를 조합해 만든 바이림의 쟁반까지
들어오는 첫 만남의 순간이잖아요. 나무가 주는 촉감은 유리나 철과는
나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다. 용현제작소의 무전력
전혀 다르니까요. 그 따뜻함을 문을 열고 들어오는 분들께 전달하고
나무 스피커는 가운데 원형 부분이 포인트로 음향을 안정적으로
싶어 물푸레나무를 깎아 직접 만들었습니다.”(백혜정)
잡아줘서 스피커로도 제격이지만,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인테리어
백혜정 사장은 ‘다시 태어나면 목수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할 만큼
소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대부분 책상 위나 침대 머리맡에 두고 쓰기
소규모 나무 공방의 좋은 제품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소개하고 싶은
나무를 좋아하는 목수이다. 오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목수라는
좋은 생활용품이라 물건을 보자마자 ‘놓고 싶은 장소’가 퍼뜩 떠오른다.
바람은 꼭 풀다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도 이어가고 싶고요.”
일을 선택했지만, 목공을 배우고 잡화점을 열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여기에 함께 놓기 좋은 소품들도 빠질 수 없을 터. 풀다에는 나무
꼭 구입할 목적이 아니어도 좋다. 은은한 나무의 향이 가득하고, 소소한
걸렸다. 풀다는 백사장이 2년간 목공을 함께 배운 성산동 나무공방
제품만이 아니라 드라이플라워, 다육이 화분, 미니 캔버스 그림, 뜨개질
식물과 소품이 나무들과 어우러진 이곳은 피곤하고 지친 기분을
소소목sosomok 동기들의 응원과 도움이 더해져 탄생했다. 매장 내
컵받침, 도자 머그컵 등 나무에 잘 어울리는 소품들도 있다. “나무
상쾌하게 정화시키기에도 그만인 장소다.
거의 모든 가구들도 공방 동기들의 솜씨다. 풀다에서 판매하는 잡화
제품에서 이어지는 물건들의 관계를 다양하게 풀어가고 싶어요. 또한
글・사진Ⅰ권민정
H
홍대앞 그 식당 홍대앞에서 자신만의 작은 공간을 열고 싶어 했다. 마미지 씨의 남편
아이노테이블 Korean Restaurant AINO TABLE
홍봉기 씨가 메뉴 구상을 맡으며 함께 식당을 열기로 의기투합한 결과가 바로 아이노테이블이다. “가게를 열고 김명한 사장님께서 방문해주셨어요. ‘잘 해놨네’라고 한마디 툭 뱉으시더니 바로 의자부터
Add. 마포구 성지1길 39 Tel. 02-336- 0118 Open 11:00~22:00 SNS instagram.com/aino_table Price 쌈 채소 정식 2인 20,000원, 아이노 고기볶음 9,000원, 순살닭볶음탕 9,000원, 차돌된장찌개 7,000원, 돼지김치찌개 7,000원, 공깃밥 1,000원
뒤집어 보시더라고요.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르텍 라벨을 확인하는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행동이죠(웃음). 소장하고 있던 빈티지 의자도 주셨는데, 잘 어울리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것 같아요.”(임채묵) 하얀색 페인트를 칠한 가게 내부에 놓인 알바르 알토의 원목 가구와 식물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남쪽으로 난 커다란 창으로는
지역 정서
오후까지 햇볕이 든다. 이곳에 준비된 메뉴는 한식. 돼지김치찌개,
식물과 목재 가구의 은은한 조화가 남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순살닭볶음탕, 닭곰탕, 두부김치 등으로 시그니처 메뉴는 쌈 채소
아이노테이블AINO TABLE은 한식 전문 음식점이다. 핀란드 건축가 알바르
정식이다. 돼지고기볶음과 차돌된장찌개, 버섯강된장이 모듬쌈과 함께
알토Alvar Aalto를 좋아하는 마미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그의 정신과
제공된다. 깨끗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한끼는 여유로움마저
디자인을 향한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준다.
알바르 알토는 건축가로 활동하는 내내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을
하지만 오픈 당시에는 가구를 팔 것 같은 이름에다 외관은 카페 같아
위한 가구나 조명기구를 디자인했던 인물이다. 무엇보다 흔한 소재인
오해하는 손님도 많았다고. 메뉴를 적은 입간판은 오해의 소지를
철을 거부하고 가구의 재료로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지던 핀란드의
테이블을 제외한 가구 대부분은 알토의 가구들이다. 의자, 책 선반,
줄이기 위해 놓은 것이다.
목재를 성형합판으로 가공하고, 나무를 유연하게 구부리는 곡목 합판
조명이 대표적이다. 모두 알토 부부가 설립한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북유럽을 여행하면서 깨끗하게 잘 꾸며진 작은 공간에서 자기 나라의
Artec
의 가구들이다. 빈 공간은 북유럽 빈티지 가구들로 채웠다.
음식을 파는 동네 식당을 많이 봤어요. 우리나라는 한식이라고 하면,
기술을 개발하여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탄생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아르텍
협업설계자였던 부인 아이노 알토 Aino Aalto와 함께 독자적인 자연주의
그중 스웨덴 자작나무 소재의 빈티지 조명은 마치 하나의 작품마냥
가격이 저렴하면 분식집이나 백반집, 가격이 높으면 한옥으로 꾸민
모더니즘을 추구해 나간 알바르 알토는 수많은 젊은 건축가와
시선을 잡아끈다. 독특한 의자도 눈에 띈다. 현재 문 닫은 aA 디자인
식당처럼 ‘한식은 으레 이런 모습과 분위기’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디자이너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마미지 디자이너도 그들 중 한 명이다.
뮤지엄 카페의 사장이자 대한민국 1세대 빈티지 가구 컬렉터로 꼽히는
북유럽의 작은 골목 식당처럼 잘 꾸며진 깨끗한 공간에 우리나라
아이노테이블은 ‘알바르와 아이노 부부가 식당을 차리면 이런
김명한 씨의 기증이라고.
음식을 담고 싶었어요.”(마미지)
식의 모습이 아니었을까’라는 상상에서 탄생했다. 그래서 이름도
공동 운영자인 홍봉기 사장, 마미지 디자이너, 그리고 임채묵
동네 주민들이 자주 찾는 밥집으로 오래도록 남고 싶다는
‘아이노테이블’이다. “나무 소재에 집중한 독자적인 정신, 국산(핀란드)
사장의 인연은 aA 카페에서 시작됐다. 마미지 씨와 임채묵 씨는 aA
아이노테이블. 알바르 알토의 의자에 앉아 즐기는 구수한 된장찌개의
목재를 이용하려는 철학,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그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처음 만났다. 카페가 문을 닫자 임채묵
맛, 설명하기 어렵다. 오감을 곤두서게 만드는 이곳은 직접 보고,
따뜻한 마음을 공간에 녹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 했어요.”(마미지)
씨는 10년간 일한 정든 곳을 떠나보내야 했고, 때마침 마미지 씨는
맛보고, 느껴야 한다.
2018 11 — Vol 114
H
글・사진Ⅰ권민정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연남장 延南場 Cultural Complex Yeonnam-Jang(Lounge) Add. 서대문구 연희로5길 22 Tel. 02-3141-7977 Open 카페 10:30~22:30, 금・토 11:00~23:00, 식당 11:00~22:00(브레이크 타임 13:00~17:00), 월요일 휴무 Price 참깨라떼 6,500원, 롱블랙 5,500원, 연남에일 7,000원, 클래식 버거 8,000원 (프렌치 프라이, 탄산음료+2,500원).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연남동 굴레방다리 옆, 한적한 곳에 위치한 오래된 건물이 로컬크리에이터 라운지로 변신했다. 약 200평 규모로 오랫동안 유리공장이었고, 얼마 전까지 택시회사 사무동으로 쓰였던 이 건물의 이름은 연남장延南場.
두고 어반플레이의 대표 식음료 브랜드인 카페
지난 10월 1일 오픈한 연남장은 로컬 콘텐츠를 통해
‘연남방앗간’과 한남동의 유명 레스토랑 ‘윤세영 식당’이 입점해 있다. 연남방앗간의 시그니처 참기름이
상생의 가치를 담아내고자 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언뜻 보면 홍대앞에서 보기 드문 스케일의 카페처럼 보이지만,
얹어진 ‘참깨라떼’는 물론 ‘연남장’에서만 소개하는 ‘아는 말차 커피’,
카페와 식당은 모두 손님이 직접 카운터에서 주문하여 받아오는 셀프 시스템이다. 카페와 식당만이 전부는 아니다. 중앙 라운지는 연남동, 연희동 지역 창작자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육중한 금속 테이블은 공연이나 전시가 있을 땐
이곳은 카페나 라운지 그 이상이다.
‘오시원차’ 등의 음료와 지역 수제맥주 브루어리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무대나 전시공간으로 변모하기 때문이다. 금속공예가 4인의 ‘일상사물’
연남장은 특정 동네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잡지 <아는 동네>와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윤세영 식당에는 도톰한 쇠고기 패티와
전시가 현재 진행중이다. 아직 오픈 전인 지하 공간은 1층과 연계하여
오프라인 공간 ‘연남방앗간’, 도시전문 오디오 방송 ‘도시살롱’ 등
치즈, 양파와 양상추의 조화가 훌륭한 클래식 버거와 프렌치 토스트
작가, 뮤지션, 디자이너,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자신의
도시문화 콘텐츠를 만들어온 문화기업 어반플레이(대표 홍주석)와
같은 브런치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김은수 로컬스티치 F&B 팀장이
콘텐츠를 선보이고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마켓이나
홍대, 마포를 중심으로 ‘로컬스티치’라는 공유공간을 설계, 운영하는
“그 누구보다 연남장의 콘셉트에 대한 이해와 호응이 높았다”고 밝힌
전시 등을 통해 동네와 소통하는 연결의 ‘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로컬스티치(대표 김수민)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곳이다. 동네와
윤셰영 셰프는 좋은 재료의 캐주얼한 요리로 호평 받고 있다.
2, 3층은 ‘로컬스티치’표 코워킹・코리빙 공간으로 현재 90% 입주가
로컬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두 대표는 이제까지와는 규모가
완료된 상태다. 2층은 어반플레이와 디자인 스튜디오 뉴이미지 클럽,
다른 ‘협업’을 멋지게 성사시켰다. 이들의 협업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팝인코리아 3개 팀이 입주해 있다. 3층은 개별 룸으로 맥주 콘텐츠 회사
‘연남장’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다양한 창작자들과 지역의 콘텐츠를
비어스픽, 재즈공연기획사 르 프렌치코드, 맞춤여행사 고앤두트래블이
담아내는 작업을 어반플레이가 한다면, 연남장 공간을 함께 꾸려갈
사무실로, 윤세영 셰프가 코리빙 공간으로 각각 사용중이다. 이중 두 개
파트너들을 모집, 운영, 관리하여 연남장의 지속성을 받치는 역할은
룸은 외국인 전용 에어비앤비 숙소로도 운영될 계획이다. 입주자들이
로컬스티치가 맡는다.
1층 카페나 식당을 이용할 때는 30% 할인 혜택도 받는다고 한다.
연남장의 총괄 투자 및 운영을 맡은 어반플레이의 홍주석 대표는 “옛날
그동안 주로 1인 주거공간과 스타트업, 창업공간 관련 작업을 해온
유리공장을 리모델링해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생산 및 쇼케이스
로컬스티치 김수민 대표는 “연남장 프로젝트를 통해 입주자와 동네
공간으로 탈바꿈한 연남장이 누구에게나 남다른 영감을 줄 수 있는
주민을 위한 식음료 기반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다. 장소, 곳을 의미하는 ‘장場’을 이름으로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고 이번 프로젝트에 의미를 부여한다.
삼은 이유도 작가, 뮤지션, 디자이너, 기획자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오래된 건물의 외형을 그대로 살리되 새로운 해석을 통해 또 다른
콘텐츠를 맘껏 실험하고 상호 연결하는 공간이자 거점이 되길 바랐기
쓰임을 찾아낸 연남장. 어반플레이와 로컬스티치가 이곳을 무대 삼아
때문이라는 것.
펼쳐 보일 동네와 공유와 문화에 대한 대담한 상상력이 궁금하다면,
그런 의도는 공간을 통해 어떻게 반영되었을까. 마치 유럽의 살롱을
동네를 새롭게 경험하게 하는 것을 넘어 동네에서 먹고 일하고
보는 듯한 높은 층고와 확 트인 1층 라운지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창작하고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엿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시선을 끈다. 이곳에는 한가운데 대형 금속 테이블을 사이에
방문하길 권한다.
H
글・사진Ⅰ정지연
<스트리트 H>가 골라냈다
타마고산도 1인자를 찾아서 Editor’s Pick 한입 가득! 오직 계란만으로 맛을 낸 일본식 계란 샌드위치 타마고산도가 인기다. 미각을 자극하고 시선까지 사로잡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홍대앞 타마고산도를 소개한다.
구르미산도
모멘트커피
계란말이의 요리 과정을
어린 시절 다락방을 떠올리게
그대로 보여주는 통유리의
하는 곳으로 작은 규모에
창문이 인상적인 구르미산도.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계란말이에 돼지고기를 말아
카페다. 이곳의 타마고산도는
튀긴 부타산도, 치즈를 섞은
식빵 대신 모닝빵을 사용하는
카페inn
모찌산도, 타마고산도를 살짝 튀겨 바삭함을
것이 가장 큰 특징. 달달하고 폭신한
더한 멘보산도 등 다채로운 타마고산도를
계란말이를 한입 베어 물 때 살짝 풍기는
망원동의 작은 카페로 클래식한 음악과 목재 가구의 조화가 돋보이는
맛볼 수 있다. 그중에서 단연 인기 있는 것은
와사비향의 조화가 일품이다. 맛도 맛이지만
곳이다. 이곳의 타마고산도는 친절한 여사장님이 주문과 동시에 직접
클래식한 ‘타마고산도’로 촉촉한 계란말이에
모닝빵에 새겨진 이곳의 로고나, 둥근 나무
만들어준다. 통통한 계란말이는 머스터드와 마요네즈 소스와 어우러져
와사비와 마요네즈 소스가 더해져 담백하고
쟁반 위에 귀여운 가제 수건이 깔려 나오는 아기자기한 플레이팅 등
훨씬 고소하며, 달달하고 짭짤한 맛이 특징인 식빵이 다소 심심하게
고소한 풍미가 느껴진다. 함께 나오는 양배추 절임과 곁들여 먹는 걸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이다.
느껴질 수 있는 맛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추천한다.
Add. 마포구 양화로23길 30
Add. 마포구 희우정로10길 4 2층
Add. 마포구 연희로1길 29
Open 월~토 10:00~21:00, 일 10:00~19:00, 월요일, 매월 마지막 주
Open 수~일 12:30~21:00, 월・화요일 휴무
Open 11:30~22:00
화요일 휴무
Price 타마고산도 7,000원, 음료 4~5,000원대,
Price 타마고산도 4,500원, 모찌산도 5,500원, 멘보산도 4,900원,
Price 타마고산도 3,000원, 앙금버터빵 3,000원, 플랫화이트 3,000원,
토스트류 3~6,000원대
부타산도 5,900원
크림라떼 4,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내가 홍대앞을 떠난 이유
10
책방 만일 이승주
책방 만일은 영원히 닫음. 그러나, I closed the Bookshop Manil permanently, but...
모인 망연자;실은 자연스레 책방 만일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홍대문화권에서 놀고 일하면서 소위 홍대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몸소 체험해 왔기 때문에 망원동 주택가 한 구석일지라도, 책방을 열고 활동을 하면 대략 어떤 경로를 거쳐 변화할 것이라는 건 예측가능한 일이었다. 책방 만일도 소위 젠트리피케이션에 일조하는
지난 4월 만일의 문을 닫기에 앞서 만일의 운영을 멈춰야만 하는
공간이 될지 모른다고, 아마도 그렇게 될 거라고 처음부터 예상했다.
이유를 상세히 밝히고 싶었다. 미처 온전한 문장으로 정리되지 못한
다만 망원에 있는 동안 출판업계나 문화생태계에서, 적어도 그동안
흩어진 생각과 말들이 떠도는 채로 3일간 손님들과 인사 나누는
내가 일하면서 옳지 않다고 여겼던 것들을 하지 않으면서 책방을
시간을 갖고 운영을 마무리했다. 3일의 시간은 책방에서 머물렀던 시간
운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출판업계는 알량한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신나고 고양된 시간이었다. 손님과 운영자의
수익의 많은 부분을 유통에 지불해야 한다. 그렇다면 만일은 직거래를
사이로 적당히 다정한 인사만을 나누며 머뭇거리던 것을 넘어서 그간
하고 현매로 책을 구매하는 거다. 그런데 애초에 보유한 현금이 많지
만일에서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만나고 싶던 단골 손님들 거의
않은 작은 서점에서 모든 결제를 현금으로 한다는 것은 사실상 사업의
모두와 만나고 뜨겁게 안녕을 나눴다.
관점에서 어림없는 일이었다. 작은 책방은 책이 꽤 팔리더라도 수익의 많은 부분을 새로운 책을 사들이는 데 다시 지불해야 한다. 그렇게
고등학교 때부터 홍대 인근을 오갔지만 망원동은 처음이었다. 몇 차례
보유한 현금이 점점 줄면서 새책을 들여올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빚을
직장을 옮기면서 다시는 회사로 돌아갈 수는 없/않겠다는 생각이었다.
지고 출판사에 정산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그래서 처음 책방을
망원동에 오자마자 처음 본 가게를 작업실로 계약했다. 작업실 이름을
열었을 때 내가 꼭 지키자고 했던 것들을 어기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된
‘망연자;실’이라고 붙였다. 그 즈음 트위터를 통해서 가끔 소식을 듣던
거다. 책방을 지속할 수 있는 묘책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꾸준히
한 문학평론가가 진행하는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다. 삼삼오오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작은 서점들이 많으니까. 그러나 그 즈음 나는
둘러앉아 책 이야기를 나누고는 싶지만 그런 자리가 어쩐지 내키지
많이 상해 있었다. 책방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데 그 사람들을
거기까지였다면 그거면 되었다. 인생에 한 번쯤 공간을 운영해본 걸로
않았는데, 그 모임이라면 낯간지럽지 않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감정을 교류하는 게 정말 좋았지만 나라는 한
충분하다. 홍대를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책방을 다시 하는 건 답이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 만일이 작은
아니란 것도 안다. 결국 똑같은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자각하고 있던 것보다 더 지쳐 있었는지 모른다. 20대 초반에 일을
책방의 가능성처럼 비춰지는 것도 어색했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기
조건의 생태계라면 책방을 다시 열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적어도
시작해서 축제나 공연을 기획하는 등(마지막 회사는 잡지사였다)
때문이다. 책방을 운영할수록 허탈함이 밀려왔다. 책방에서의 나는
100% 도서정가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나아가 이제는 전국에 셀 수 없이
문화예술 업계에서 햇수로 10년 가량 일해 왔는데 그 시작 시점과
점점 어두워져갔고 책방에 있는 게 너무 괴로워졌다. 운영시간을 점점
많이 생겨난 작은 독립서점들의 운영환경을 이해하고 상생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 간에 크게 달라지진 게 없었다. 아니, 달라진 게 없다고
줄였고 툭하면 문을 닫았다.
유통구조가 보장되어야 한다.
한탄하는 것이 되려 더 업계의 사람들에게 피로를 일으킬 지경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장소에서 한 가게를 지속하는 게 이상적인
할 수 있는 한, 하는 데까지, 그저 적당히 묵묵히 해내면 되는 건가.
일이겠지만 안 되는 일을 억지로 버티며 비용과 나 자신을 소진시키고,
나는 여전히 홍대 주변에 머물며 책 만드는 일을 한다. 책방 만일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입장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게다가 거래 출판사에 폐를 끼치며 지속할 수는 없다. 이렇게 책방을
책을 팔기 위한 서점이었다기보다는 책을 잘 소개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르겠는 채로 회사를 관뒀다. 이런 사정을 대략 공유하고 있던
운영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때, 결정적으로 정말이지 아주
플랫폼이었다고 생각한다. 책을 잘 소개하기 위한 플랫폼이 반드시
독서모임의 리더가 작업실 이름으로 망연자;실을 제안했다. 이 모임을
약소할지라도, 사업의 근간이 될 유지비용이 바닥났다. 좋기만 하셨던
책방의 형식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책과 서점 바깥의 공간에서 어떻게
통해서 만난 이들과는 여전히 친밀하고 같이 일을 하기도 하는데, 꽤
주인 할머니도 동네 변화에 맞물려 변하시면서 월세를 급격히 올리셨다.
만일의 세계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 물리적 공간의 만일은 영원히
오랜 시간 알아오면서도 서로의 사적인 사정은 잘 모르는, 오로지 책을
그렇게 책방 만일은 문을 닫았다.
문을 닫았지만 다른 의미의 만일의 문은 열려 있는 것이다. 여전히
걸쳐서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관계로 남아 있다. 당시 독서모임은
어려운 조건 속에서 책을 만들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려운 조건이라면
고정된 장소가 없었고, 마침 망원동에 작업실을 구하게 되면서 모임
가끔 물어보는 이들이 있다. 책방 만일의 장소를 옮겨 다시 문을 열지
되도록 하지 않을 생각이다. 안 되는 일을 되게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장소가 되어버렸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으니 각자의 책을
않을 거냐고. 농담조로 이렇게 답하곤 한다. 책방 만일은 퍼머넌틀리
하지만 나와 동료를 지키지 못하면서 그럴 수는 없다. 안 되는 일은 하지
가져와서 공유하기도 했고,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기도 했다. 정작 오는
클로즈드(permanently closed)라고. 책방 만일은 영구적으로
않기로. 안 되는 일을 되게 할 수 있는 만일의 세계를 상상하는 일은
사람은 많지 않았고 그렇게 망원에서 1년 여의 시간을 보냈다. 책이
문을 닫았다. 책방 만일이 물리적 공간으로 존재했던 3년. 수명이
멈추지 않기로.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1984
1위 — UNIVERSAL PIZZA CLUB 권서영 / 10,000원
1위 — 일간 이슬아 수필집 이슬아 저 / 이슬아 / 17,000원
1위 — 청소하면서 듣는 음악 이재민 저 / 워크룸프레스 / 17,000원
2위 — 일간 이슬아 수필집 이슬아 / 17,000원
2위 — 매거진 B - Porsche JOH & Company 편집부 저 / JOH / 15,000원
2위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저 / 혜원출판사 / 10,000원
3위 — 허락 없는 외출 휘리 / 11,000원
3위 — 안녕은 작은 목소리로 마쓰우라 야타로 저, 신혜정 역 / 북노마드 / 12,000원
3위 — 아저씨도감 나카무라 루미 저 / 윌북 / 12,000원
4위 — 낮게 흐르는 변영근 / 유어마인드 / 16,000원
4위 —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이슬아 저 / 문학동네 / 13,800원
4위 — Howl: 울부짖음 그리고 또 다른 시들 1984 출판사 / 9,000원
5위 — 무슨 만화 OOO(정세원) / 유어마인드 / 13,000원
5위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저 / 한겨례출판 / 16,000원
5위 — 내가 30代가 됐다 이랑 저 / 소시민워크 / 8,000원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H
정리Ⅰ임은선
2018. 10. 15 ~ 11. 15
2018 11 — Vol 114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8.12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B-hind 3141-7212, DEBUNK 010-7160-6339, SUKARA 334-5919, 가가77페이지 010-6689-1558, 공상온도 336-0247, 기억발전소 6237-0715,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마포관광정보센터 334-7878,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문화공간 1984 325-1984, 베로니카 이펙트 6273-2748,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상상마당 330-62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몰커피 323-2483,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아이다호 070-8871-0412, 연남방앗간 324-3254, 연남살롱 070-4038-2991,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제로헌드레드 010-5651-1324, 종이잡지클럽 010-6550-9833, 짐프리 322-1816, 책방연희 010-8411-5501, 카페 아이두 334-1229,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페이머스 그라운드 3144-3746,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부산 오페라 바움 051-722-9597, 카페 위드 051-626-4582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9.1.11 2019년 카라 달력 <함께 숨, 쉼> 일러스트 원화 전시회 더불어숨센터 3층 생명공감 킁킁도서관
12.1 HELLRIDE 2018 - Dark Mirror ov Tragedy 4th Album Release Show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8:00
12.1 밴드 〈다섯〉 단독 공연 - <하이 - 파이브> 프리즘홀, 17:00
12.1 플레이 몽니 2018 클럽 투어 - <애프터 파티>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8:00
일
2018 12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토
12.1~2 김민규 단독 공연 - <달빛과 춤을> CJ아지트 광흥창 1 - 18:00, 2 - 17:00
12.7 Heartbeat In the Dark 콘서트 홍대 베짱이홀 19:00
12.2 모브닝 단독 콘서트 - <우리의 시간>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8:30
12.7~8 훈스 2018 훈년회 홍대 스테이라운지 7 - 20:00, 8 - 18:00
12.2 하비누아주 단독 공연 - <새벽이 오기 전에> 벨로주 홍대, 19:00
12.8 유근호 앨범 발매 단독콘서트 - 〈결〉 벨로주 홍대 19:00
12.3 The Moment of Brassonit Bigband Concert 2018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30
12.8 UNFRAME SEOUL Take #2 SHOWCASE 롤링홀, 18:00
일
금
토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킁킁도서관 02-3482-0999
KT&G 상상마당 홍대 02-330-6200 sangsangmadang.com
12.8~9 프롬 EP 발매기념 단독 공연 - <Midnight Candy>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8 - 19:00, 9 - 18:00
12.9 페노메코 & 콜드 Red & Yella 토크 콘서트 - <YOUR ARTIST #1> 하나투어 브이홀, 19:00
일
CJ아지트 광흥창 02-2280-3075 www.cjazit.org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west-bridge.co.kr 베짱이홀 02-322-4241 bezzang-e.com 스테이라운지 010-2207-0100 blog.naver.com/ stayroundgee100
12.14 은종, 이아람, 어쿠스윗 - 〈역.조.공: 역시 조은 공연〉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0:00
12.14 2018 마틴 스미스 콘서트 - <Hi! School> 하나투어 브이홀 20:00
12.14~31 디어클라우드 콘서트 - <’18 Merry Christmas & Farewell> 벨로주 홍대
벨로주 홍대 02-323-7798 www.veloso.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0 www.vhall.co.kr
금
12.15 도크쇼!! - DOBERMAN X CRYING NUT 롤링홀, 18:00
무브홀 02-371-8106 muvhall.co.kr
12.15~16 2018 루키즈 이즈 펑크드 첫 내한공연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5 - 18:00, 16 - 17:00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토
12.16 청춘을 안고 달리는 밴드 <ADOY> 첫 번째 단독 공연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00
12.16 안효성(레터 플로우) 미니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나와의 시간들이 행복하지 않았을 너에게> 폼텍웍스홀 18:00
12.21 마마스건 End of Year in Seoul Party 무브홀, 20:00
12.21 홍이삭 연말 공연 - <겨울나기>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0:00
12.22 2018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 내한공연 - <지브리, 재즈를 만나다>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7:00
12.22 리코 어쿠스틱 공연 - <rico xmas> 홍대 카페 da capo 18:00
금
토
일
크리스마스
12.23 더더(THETHE) 단독 공연 - <기다림의 끝, 더더: 9집 발매 & 21주년 기념 공연> 롤링홀 17:00
금
토
일
12.24~25 가을방학 연말 공연 - <다들 잘 지냈나요 2018>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4 - 20:00, 25 - 18:00
12.28 라이브 클럽 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1개 클럽
12.28~30 최낙타 단독 공연 - <WELCOME> 마포아트센터 플레이 맥 28 - 20:00, 29 - 19:00, 30 - 18:00
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Street H vol. 114 2018. 11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SOSOBOOKS(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20,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Store & 코너 ‘정기구독Subscription’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Past Issue’에서 신청・구입하시면 됩니다.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8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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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맛과 향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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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EP MILK 우유에 비해 매우 진하고 단맛, 견과류 향 영양가 풍부
FE R 숙성 ME NT
MILK 달고 부드러움 복합적인 향 무난한 맛과 다양한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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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T MILK 프랑스에서 주로 생산, 연한 허브향 숙성시 강렬한 향, 피라미드형
흔히 우유로 만들지만 양, 물소, 염소, 낙타의 젖으로도 만들며 맛과 향, 영양 등의 특징이 달라진다
KIND OF MILK
깊은 향과 부드러운 맛 맛과 향
형태
고운 입자의 흰 곰팡이 크림색으로 숙성
크림색 치즈 사이에 대리석 무늬
푸른 곰팡이 치즈 내부 틈새 위치
흰 곰팡이 치즈 표면
숙성시 쓰이는 곰팡이에 따라 치즈의 성격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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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형태 LD &
SOFT
MOLD
55+
80+ FRESH
수분함량(%)
일반적으로 수분함량에 따라 경도가 결정됨. 경도에 따라 치즈의 식감은 물론 용도도 달라진다
HARDNESS
CHEESE CHOICE 치즈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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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며 첨가
SM 분쇄 ASH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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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량 리가 이높 다
Cu T 커드 TH E 절 클수 단. 커 Cu 록 수 드 덩 RD 어 분
SWEET DREAMS ARE MADE OF CHE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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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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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초의 치즈공장
이집트에서 발견된 3200년 전 치즈
K법E A 제조 OM 치즈 T W E HO EES CH
1967년 임실,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가 국내에서 치즈 개발 성공
IN KOREA
1815년 스위스, 치즈공장 최초 설립 1851년 미국, 대규모 치즈 생산 성공
MODERN AGE
무역 발달로 치즈 전파. 수도원 등에서 다양한 스타일 탄생
MIDDLE AGE
로마 전역에서 치즈 유행. 로마병 휴대식량으로 활용
ROMAN AGE
풍부한 영양이 널리 알려져 운동선수들에게 제공
GREEK AGE
중앙아시아 유목민들, 우유와 치즈 등의 섭취 흔적 발견
ACIENT CENTRAL ASIA
HISTORY 역사
아랍 상인이 사막을 건너다가 발견. 양의 위장으로 만든 주머니에 양젖을 담아 이동했는데 주머니 속 레닛성분과 양젖이 고온과 진동으로 인해 치즈로 변함
ORIGIN LE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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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우유, 산양유, 양유, 낙타유 등) 안에 함유된 카세인 성분을 발효, 응고시켜 고형화시킨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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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CHEESE 치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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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치 치즈 인과 매 즈는 와와 치하 숙성기 인이 는 간 서로 것이 일 이 긴 와인 어울 반 릴 가 적. 같 과, 짧 능성 은 지 은 치 즈 이 높 역에 서생 는 다 산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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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 eC hee Se
블루 치 산도 즈의 강 가높 한맛 은디 과향 저트 은 와인 당도와 과매 치
deS ert wiN e
소프 트 산뜻 치즈의 한화 신 이트 선한 맛 와인 은 과매 치
SeM i-h ard Che eSe
치즈 의 드라 달콤한 이한 과 와인 일향은 과매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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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풍 산미 미의 치 와화 즈 사한 는 적당 향의 한 와인 과매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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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와와 인의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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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운 두꺼 째로 튀 주 통 입혀 이저, 안 타 에피
YR YS 를 EN 빵가루 z A 의 SM 치즈에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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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스위 넣고 끓 는 요리 을 인 어먹 와 을찍 등 법 빵 보관
고나 냉장 칸 김치 고 야채 냉장
한 거대 감자나 요리 후 먹는 인 녹 부어 내 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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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8 11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 발행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최영훈, 오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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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23. 오후 5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8.11
●카페 어쩌다 마주친
1 k이후북스
더 오베르 박물관
●Felt Coffee 아뜰리에 생강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ALL WRITE
●카페 속의 미술관 ●R.I.P_SEOUL
GH On U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Stan Coffee●
와우공원 ●카페 하루키
Cafe The Bread Blue● ●Sweet Roll
WOW SALON f
k 사적인 서점 1
MONOHOUSE
MMTH COFFEE ●Gabie neon moon ●● 딩굴딩굴 Food cafe● 사운드카페 소리(2F)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목수의 딸 나무와 숲 손끝세상 ● ● 루앤비( ) cafe 1F ● ● Suッkara(1F) 곱창전골d 유니크 디저트●Homini ATLANTIS● .5°C여름(3F) 테일러 커피● ●코미치(B1) ●36 카페 히비(2F) 산울림소극장 o Live club 빵d ●무스토이(2F) 1 k 책방 연희 ●coffee conhas
●Sweet flour
안서당 ●cafe 플로르떼 카페 낭만적●
Happytree GH Dr.Althea x Cafe
gil Dabog-
책
● Rainbow 6
JOUJOU MARKET
김대중도서관
리
6
홍미당●
MIMI DONUT
● ●BLACK DRUM TRAVEL ● n ART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1 f
GH CoCoon Stay millo ●coffee roasters
Yellow Bean Coffee●
600m
500m
로
700m
신촌
새물
결1 길
400m
로 희 연
Seoul GH
Geotgosipeun Geori
● KOMANS 카페 마침내 ● ● sky rabbit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k 짐프리 1 (B2)
8
●SSO COFFEE
Aloha GH SCANDINA●
양화 1
롯데호텔 L7
113
상덕이 Cafe●
ZOOZOOPET
MONO HOUSE
연남동 길공원길
감자 GH 연남동 마을시장 GURMA 따뜻한 남쪽(연 4회) ●Cafe SKÖN Art RIE 연남 연남동그라미● ● CAFE HALF NOTE● f Book Cafe ● 1 “The Story” Le Werk
미스터● 제이디
HI JUN GH
Bongtree 커피감각 ● Salon ●PARK 모루 AVENUE cafe&GH ● TWELVE BRIX ●쿄베이커리
My Name is GIGIO
Cafe G MAYO● ALBERGUE●
● Cafe 다리
●CAFE CHUNK
Dr.HOWS(2F) ●earth us(1F)
BAGEL● ● FLYING SCENT
● PENSÉE
라이너노트 1 k
Kbook9 GH ● ESPRESSO ● BOUTIQUE OFFICE OF [ ]
1 k 서점, 리스본
Wonnie’s GH
옻칠갤러리 카페●
● 살롱 드 라싸(2F) 공작새
VERSE II●
●대충유원지
Duri World GH
STUDIO 41st Hostel
더카페●
메노메리조 ●
●CAFE DAN nui flower studio
1 k Spring Flare
mr. comma GH
● 커피볶는 김대리
오블루 GH sunny hill GH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coffee YA 줄리스 아로마 ●social ●KAMPLEKS factory(지하)
Seogy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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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i GH
바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Cafe SUN
suave●
Stella GH
이본느모건
상설무대 우리소리
1 o
Cafe Arts&Boo 꽃피는 청춘
Style GH
●A
107
PENCIL HOSTEL
Dr. Bake● Bakery Cafe SOFT●
1 k 진부책방
Cozzzy GH
Beigel Caffé●
CAFE DUDART●
Cafe Gong Jack●
Humanist 커피구름● ●정다운커피집(1F, B1) Sugarful● 유니르●
디자인 나
CAFE LAUN
스털링맥 Red Stone Guesthoue&Coffee
● Trip Friends tea house
Ro
KIMCHEE GH
Trip Friends GH
Lee & No GH
HELLO STARANGER GH Spantastic Place CAFE URP ● ●BÜT ●Cafe PoPoRi
Kim’s Family GH ●the famous lamb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TAKU STAY
Loginn GH
●G Coffee
Hanmag-gil
● Gombal coffee
IVP Books C 산책 1 k
Monster Cafe&Pub ●
cafe allee ●
la fée ●
Brooksville ●
chapter IIf
BIRDNEST HOSTEL
Bom Housing
디자인 에그
서교 대우미래
● 달콤마녀
● 코코로카라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moor flower cafe●
HWON GH ●카페 책속의 한줄
●A2 ●LUCANIA
Leftroad Studio
●정’스 초콜릿
드로잉북리스본 1 k
GROOVY COFFEE●
봄날 Kitchen●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1 f 성실화랑
●별빛카페 달빛차
●우리밀로 만드는 빵집
●연남살롱
Pajama Party GH 콩카페● 그럼에도 불구하고 ●
서교타워
● Yellow Elephant
f 옻칠갤러리
한맥길
High Street GH ●별을굽다 ●Le Torte DIVE● RIRI & DELI ●더 식탁(1F)
Otera Boutique ● Healing feeling Their Coffee●
DINGA CAKE HOUSE● ●티크닉
●듀꼬뱅 Deux Copains
●캐비넷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SIS & BRO GH
큐브디자인
Sleeping Forest(3F) ●오렌지리프(1F)
꽃다방 ●
경의선 숲길공원
SPACE ●cafe TORRA gatto 알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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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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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Rabbit 호스텔 ●cafe GOLDMINE
카페 크리무● ●Al Chòc ●Lounge RACCOON ●Cafe Chago kikki ●사이토 Dutch Coffee THAI SALON● 1969 GH Reissue● 연남방앗간 campfire 사는게 꽃같네 GH 팅클유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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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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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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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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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1984● 동교로 Donggyo-ro AT30 GH STUDIO Philo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 Cafe 짱● ●● ● BABEANS Rum&Vanilla square imi COFFEE ●● ● ● ● ●망원동 티라미수 ●빵꼼마 Egg GH 푸하하 Cafe moin 人 UNICUS● 공상온도● Twins GH 갈맥이 둥지 GH Bitter Sweet● 크림빵 ● ●TOMI’S BAKERY ●ESSERE ●imi Pourtoi JJ GH Romantic 모멘트 커피_p.10 ● cafe MAUPASSANT K GH Addis Ababa● 뽀르뚜아 구르미산도_p.10 ●Cafe 낙랑파라●모멘트 커피 MOVE SAND COFFEE ● NONTANTO ●ADULTESCENT orno Jewelry Cafe Corco● 이산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만동제과● LITTLE VICTOY ●BITTER SWEET 9(2F) ●Travel Maker ●CAFE ORBIT 글씨학교 Double D ● ●구르미산도 ●100YR COFFEE ah studio(2F) Cafe Bake Something(1F)● 2nd butterbakery●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 Sandpark 아상● cafe Burano● Cafe clarté cafe ● ●작당모의 ●1.5 floor ●electric sheep ● ●버터 베이커리 ●● 정폴헤랑● Yellow Meeple(3F)●o ●북카페 산책 ● 16 MARZAN(3F) does ●Pickens Coffee The Style GH Cafe Along Bread&Cafe● BRONSIS 랑빠스81(2F) Café JASS● 경암소극장 cafe W 빵나무 SANOK colorful Lie Lie Lie Family House ● ●제이 시스터즈 카페 ● ● 카페 비잔● Greenery Table SUNNY moment coffee ●Cafe The A/B Standard Love Dance● Hamuu Cake ● ● ● ● ● ●cafe D.I. ISLAND April Coffee Mint Panda BRUNCH-GA AETHER Cafe 아트 스페이스 담다f ●● soft lab● Round Modest Mood 청춘소년 ●cafe ● Moon GH SAI Coffee 로매지크 ● ●Cafe Bloom Rectangle 연남동비주얼 커피 리브레● ● GROWER X PACKER ● Coffee/Shop 메리마카롱 cobalt mood Story COMME A BELEM● MEEYA ● CARTA 19 Hongdae style GH ● ● ● 연남 빠니니●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미화당 레코드 ●under floor ●Talk to ● BUNK Black Bear SNUG SHOP You Later TANA LEE 실론살롱● ●GoYa(B1) 슬로캘리 ●연남동 심리학카페 The Haemil Day Life ●슥삭슥삭 카페화실(3F) ●INGKEUM Cake ●Red Plant ●베란다컵케익 About Macaroon(2F) ●미미갸또 ● 도서출판 석정 ●Lissone ●봄동 사슴책방 1 k ●연운당 파랑 동교 ●8810 리스트레토 바 ●메트로놈 GINA GH House 740 . ( ) J Soap 2F HABSTORE 헬로인디북스 1 k ● 어린이공원 ● ●에노하나 ● Neon Moon 반짝이는걸 ●SF BAGLES Crimson Cok GNP Book Cafe● 형태와 내용 사이 파는 가게 윤카페 ●Cafe SOPOONG GH WYCN(1F) ● MoRo La Two Two Reine(B1) ●FONTEBELLA ●Deweet ●36.5 by Key DW Design Acopia ●TRIBECA freesia cafe● Residence CAFE● ●BARAM COFFEE Tailor Coff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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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d Lune ●라쿤카페 맹쿤 ● ●●수제모찌 ● Cafe de Comics(3F) Pastry Table The Three Bears ●고심 ● 케이크를 부탁해● ●홍커피 태경 사주카페(3F)● ●puzzle(3F) ●REMINIS CAKE 디비스토리 ( ) cafe 2F Caffe YAM(2F)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 STELLAR 라휘 사주카페(3F)● COFFEE 1 f ● 미래안 사주카페(3F) ●청안 사주카페 ● ●puzzle2(4F) Trickeye ● DUSTIN(4F) ●아쿠아쿠 관광안내소 GREEN BEAN ● 미술관 무제한 룸카페(3F)코칭심리카페(6F) COFFEE
●커피와 ●카페 그리니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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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rica●
서교로
800m
마포관광 정보센터 GH Housetay
윗잔다리 어린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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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o cho Shin
5
달의 계단(2F)● Beetle Bug ●●Paradiso(3F) ●The Ale(1F) ● Dessert NANU GH(2~3F) Merlion(2F) koona● dji ●Bunny Cafe(1F) Oliver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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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길
Han eolgil
About Poster 치즈 Cheese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숨 엘리먼트
수천 년의 역사만큼이나 많은 수천 가지의 종류가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존재한다는 치즈. 휴대하기 간편하고 잘 상하지 않아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여행할 때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풍부한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치즈에 관한 상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에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담았다.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N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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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버거 Cafe ●제1막 제1장
커피문희●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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