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
Vol. 117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ww.street–h.com
supplement Poster & Hongdaeap Map 일본 식민 지배에 저항하여 전 민족이 참여한 항일독립운동. 일제 강점기 동안 일어난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었다
ⓒ Illustrated by Hyun Jung Park
산울림소극장 앞 Add.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데니 태극기 1886~1890 외교고문을 지낸 O. N. 데니가 귀국시 고종에게 하사받은 태극기
3.1운동 당시 사용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식 국기로 사용. 1942년부터 ‘태극기’로 명명
The independence movement, in which all the people participated, against the Japanese colonial rule. It was the largest national movement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Background
일본제국이 대한제국 국권을 강탈했음을 공포한 사건
1917.7 대동단결선언
강력한 헌병경찰통치로 조선인을 무력으로 탄압한 통치제도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 수립을 위해 신규식, 박은식, 조소앙 등 14명이 작성한 선언문
경술국치
1910.8.29
대한민국
Centennial of the March 1st Independence Movement against Japanese Colonial Rule
1910-1920 일제의 무단통치
배경
민족자결주의 각 민족의 운명은 그 민족이 스스로 결정하게 하자
1948. 7. 12 대한민국 제헌국회. 태극기 공식 국기 제정
1918.1.8
1918.1.21
우드로 윌슨의 14개 조 평화원칙
고종 황제 사망
2·8 독립선언
독살설이 제기되며 3·1운동의 도화선이 됨
일본의 한국유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독립 선언식을 가진 사건
1차 세계대전 후 파리 강화 회의에서 제안
1919.2.8
1919.3.11 대한독립선언서
1919.3.1
경술국적 8인
융희황제 순종
중국 지린성에서 발표. 육탄혈전으로 독립을 완성할 것을 촉구
3·1운동
3 1운동 1919.3.1
이완용 윤덕영 민병석 고영희 박제순 조중응 이병무 조민희
The March 1st Independence Movement
Preparation
D-day
준비
1919.2.27
Route of Demonstrators
거사 당일
1919.3.1
기미독립선언서 인쇄
서울 중심부
민족대표 측
일제의 감시를 피해 보성사에서 2만 1천장 인쇄 성공
민족대표 33인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 치른 후 경찰서에 자수
21,000
시위대 이동경로
서울 외곽
크게 남대문, 동대문, 종로로 나뉘어 그 주변을 모두 행진
친일 전향 인물
저녁이 되자 교외로 확산
박준승 양한묵 권병덕 김완규 나용환 이종훈 박희도 이갑성 오화영 최성모 이필주 김창준 유여대 김병조 정춘수
04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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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1
feature
Infographics
think & talk
open studio
Food
space
opinion
이제 차가 어렵지 않습니다
홍대앞 레시피 - 치킨
시각예술 아티스트를 위한 갤러리 겸 펍 - 나인앤드 벙커
홍대앞에서 산다는 것
chicken around Hongik university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상상하기 - 이기준 디자이너
기본에 충실한 카페 - 퀜치커피
TEA, Now It’s not so Difficult to Enjoy
20주년 맞이한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양지윤 Yang Ji Yoon, Director of LOOP ALT SPACE
DESIGNer Lee KI-joon’s workroom
마포에 있는 전차 종점 부근에 2백여 명 집결
홍병기 이종일 최 린 한용운 백용성 이승훈
학생·시위대 측 약 4,000명이 파고다공원에서
02
저녁 8시 경
손병희 권동진 오세창 임예환 나인협 홍기조
장
1919.2.28
남대문
밤 11시 경
신석구 박동완 신홍식 양전백 이명룡 길선주
파고다공원 팔각정
민족대표 기다림
파고다공원
동대문
신촌 연희전문학교 부근 학생 2백여 명 만세시위
종로
吾等은玆에…!
전국 각지 배포 종교계와 학생들의 노력으로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배포 3·1운동이 전국적 규모로 전개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
시위대 중 정재용 팔각정에 올라 선언서 낭독
중국 지린성
국내·외 독립선언 지역
대한민국 서울
중국 상하이 1917. 7 1919. 2. 8 일본 도쿄 1919. 3. 1 대한민국 서울 1919. 3. 11 중국 지린성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대동단결선언 1917.7
대동단결선언 의의 1917년까지 다양하던 독립운동의 이론을 결집
大同團結宣言
참여자
국민 주권설 주권은 국민의 고유한 권리이므로 융희 황제 순종의 주권 포기는 곧 국민에게 양여한 것으로 해석
2·8독립선언서 1919.2.8
당장 실현되진 못했으나 각처의 신문을 통해 알려지며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의 모체가 됨
신규식 박은식 신채호 박용만 윤세복 조소앙 한진교 등 14명 참여
주권 주권
황제의 주권 포기
국민에게 양여한 것
대한독립선언서 1919.3.11
기미독립선언서 1919.3.1
二八獨立宣言
大韓獨立宣言書
己未獨立宣言書 / The Proclamation of Korean Independence
‘민주주의에 입각한 신 국가’
吾等은玆에我朝鮮의
·일본 도쿄에서 조선 유학생들이 외친 조선의 독립선언
獨立國임과朝鮮人의自主民임을宣言하노라…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한일병합조약 폐지 ·조선독립선언
독립국 Independent State
자주민 Independent People
獨立國
·민족대회 소집 요구 ·만국평화회의에 민족대표 파견
自主民
타국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된 주권을 가진 국가
초안 : 최남선
대원칙 : 손병희
모든 권리를 스스로 가지고 있는 독립국의 겨레
공약 3장 : 한용운
황제의 나라
국민의 나라
대한의 정의
육탄혈전 독립 표방
완전한 자주독립국 민주의 자립국
일본에 대한 결사항전 강력한 무장투쟁 선언
출처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919~1945
3 1운동 발발 이후 전개 상황 Development of Circumstances after the March 1st Movement
Effects
Development
영향
일제의 통치방식 변화 3·1운동 후
무단통치
전개 황해도 평안도
도시에서 시작해 농촌으로 번짐
강압적인 통치에서 기만적으로 회유하는 방식의 통치로 변경
일제에게 검열·삭제된 신문기사
ICON
종교인
국내 민족운동
민중
노동자 동맹파업
86,511 254,237 87,798 7,460
전라지역
363 221 283
189,239
서울 발발
100 37
43,581
235
136,225
61
26,544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제로 한다.
83,557
대한민국으로 계승
275,684
1948. 7.17 제헌헌법 1987 개정된 현행 헌법 3월 중순 후 경기도를 중심으로 중남부 지방
천안
3월 하순~4월 초순 만세시위의 절정기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4월 1일 천안 병천시장의 3,000여 군중이 참여
횃불, 봉화시위
투쟁 봉오동 / 청산리 전투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9 2 | www.street–h.com | 02-323-2569
의의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제6회 기념(1919.9.17)
18,948
경기도 강원도
상인 철시투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날에 발발
3단계
농민 중심
Significance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미독립선언에 기초하여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로 설립된 정부. 이승만을 국무총리로 민주 공화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구성함
누적 시위 참여자
1,211,978명
인천
충청지역
경상지역
학생 등교거부
청산리전투 직후 기념사진
231 159 27
누적 시위
1,921건
서울
3월 하순~4월 초 전개
제암리 학살사건 기독교인·천도교인 약 30명을 교회에 가둬 무차별 살해
국외 무장투쟁운동
봉오동전투를 이끈 여천 홍범도 장군
197
1919년
3월 초·중순 전국 시위 중 70% 북부지방
서울 제외 6개 도시에서도 만세시위 발발
수원 화성
학생들은 시위를 모의하고 주도
농촌으로 확산 조선민립대학기성회
국산품 애용 선전 광고
기미독립선언서 발표, 전국적인 독립운동의 발화점
진남포, 안주(평남), 선천, 의주(평북), 원산(함남) 학생
중소도시 학생·상인·노동자
2단계
교육 민립대학 설립운동
경제 물산장려운동
강원도 (북한)
서울
전날과 당일 기미독립선언서 받아 낭독
1단계
국내·외 민족운동 전개
시위 건수(건) 시위 참여자(명)
서울 외 6개 도시 종교인·민중·학생
1920 년대 단체, 언론 활동 제한적 허가. 친일파 양성으로 한민족 분열
무장한 헌병경찰들
3·1운동의 큰 확산으로 독립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다양한 민족운동이 전개됨
함경도
북부지방을 시작으로 경기도를 거쳐 중남부 지방으로 확산
문화통치
1910 년대 헌병이 경찰 행정까지 담당. 총, 칼을 이용한 강압적 통치
유관순 열사는 3월 5일 남대문 만세운동 참여 후 천안으로 내려와 시위에 앞장섬
제주도 유관순 열사
7
2,200
출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KBS 만세 지도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임시정부의 이동 (1919~1932년) 13년간 상하이 정착. 이후 일본의 중국 본토 침략에 의해 이동
전장 충칭
치장 류저우
창사
상하이
항저우 광저우 김구 1940~1947.3 국무회의 주석
www.infographicslab203.com | Infographics 203 × infographicslab Tae Gyeong Oh, Sumin Kim, Hyobin Cho | 자문 Chang Hee Kim | © Sung Hwan Jang
Size 500 × 700mm
Cafe that is faithful to basic, quench coffee
gallery and pub, 9and bunker
Living around Hongik Univ. Area
02 FEATURE
기획특집
차를 발견하는 기쁨, 티 액티비티 티에리스 티 테이스팅 룸 Tieris Tea Tasting Room Add. 마포구 성지1길 39 2층 Tel. 010-2448-4114 Open 11:00~19:00, 목·일 휴무, 매장 방문 전 전화 확인 요망 Web Homepage www.tieris.com Blog blog.naver.com/wsw76
햇빛이 스미는 고요한 공간. 낮은 책장 겸 파티션을 가운데 두고 커다란 타원형 테이블이 놓인 공간과 시음을 전문으로 하는 바 테이블로 나뉜 티에리스 티 테이스팅 룸의 첫인상은 단아하고 정갈하다. 티에리스 티 테이스팅 룸이 합정동에 문 연 것은 지난해 여름. 티에리스는 홍차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잘 알려진 다원茶園 홍차
이제 차가 어렵지 않습니다
수입 전문 브랜드다. 홍차 동호회에서 만난 정다형·우상원 대표는
2009년 차 수입을 시작하여, 2년 후에는 방배동에 티룸을 냈다. 일본의 잎차 전문 브랜드 루피시아Lupicia 한국지사에서 3년 여, 유기농 차 브랜드로 유명한 리쉬티rishi tea 코리아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4년 넘게 근무하며 경력을 쌓은 정다형 대표는 티에리스만의 차를 만들어내는 티 블렌더이자 차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를
티 액티비티Tea Activity. 시즌마다 새로운 주제로 3~4가지 차와 티푸드를
안내하는 티 컨시어지Concierge이다.
곁들여 먹으며 정대표의 친절하고 풍부한 차 지식과 함께하는 일종의
“방배동 매장에서도 무료 시음을 진행했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오진
티 코스이자 프라이빗 티 클래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못하셨어요. 식문화에 대한 확실한 취향을 가진 홍대의 고객들과
그간 고급 녹차 교쿠로玉露를 다구에 담아 홀짝홀짝 음미하는
만나고 싶어 합정동에 테이스팅 룸을 내게 되었습니다.”
‘스스리すすり 차’ 체험부터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다즐링의 한 해를
티에리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다원 홍차 전문점이라는 것. 대부분의
즐겨보는 ‘금요일의 다즐링’ 그리고 홍차와 술이 있는 야간 다방
티브랜드나 티룸이 각 산지에서 다량 재배한 차를 블렌딩하여
‘야간주차’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1~2월 동안 낮과 밤 타임으로
판매한다면, 티에리스는 차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산지에서 직접
나뉘어 진행된 ‘야간주차’는 대호평을 받았다. 웰컴티를 마신 후
홍차를 들여온다. 정다형 대표는 “커피업계의 스페셜티 커피처럼 좋은
홍차와 어울리는 진토닉을 즐긴 후, 각자 원하는 잔과 홍차(우바, 기문,
품질의 산지에서 다원만의 독특한 제법으로 디렉팅한 차들이 요즘
랍상소총 등)를 골라, 함께 나온 애플 크럼블을 먹고, 직접 고른 싱글
인기를 끄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몰트 위스키를 홍차에 한두 방울 떨어뜨려 마시는 새로운 체험을 통해
티에리스의 주력 상품은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인 인도
홍차와 술의 시너지까지 느껴볼 수 있었다.
다즐링
Darjeeling
이다. 정다형 대표는 다즐링 봄차가 나오는 3월 말부터
3월 열릴 봄 시즌의 테마는 인도의 홍차 닐기리NILGIRI. 스리랑카
TEA, Now It’s not so Difficult to Enjoy
테마에 맞춰 차를 코스처럼 즐긴다면? 조금은 낯선 차의
4월초에 산지(인도, 스리랑카, 중국)를 매번 직접 방문하여 시음 후 차를
바로 옆, 인도 고원지대에서 재배되는 닐기리는 특이하게도 서리가
세계로 초대하는 티룸이 있다. 티에리스 티 테이스팅룸과
구입해 온다. 같은 다원이라도 매년 날씨, 온도, 채취하는 시간대에
내리는 겨울에 찻잎을 따서 만든다. ‘닐기리’란 서리가 내린 ‘푸른 산’을
알디프가 그 주인공.
따라 차의 맛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들여온 차를 블렌딩한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칸첸중가의 봄’, ‘한여름의 머스케텔’ 같은 낭만적인 이름이 붙은 제품들이 대표적. 한편, 이곳에서는 차가 주인공인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름하여 의미한다. 낮에는 홍차와 애프터눈 크림티 체험이, 밤에는 카모마일 차에 유자청과 둥근 레몬슬라이스, 리큐르를 곁들인 ‘달빛 유자’가 준비된다. 티푸드는 봄에 잘 어울리는 레몬타르트를 준비했다. “이 테마를 정하는데 브로콜리 너마저의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라는 노랫가사가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아직 100% 확정은 아니지만, 이렇게 봄을 맞이할까 해요.” 티 액티비티에 대해 “정규 티 클래스도 있지만, 무겁지 않게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체험’으로 접근하고 싶었다”는 정대표는 “이런 활동이 홍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앞으로는 홍차만이 아니라 녹차도 들여올 생각이에요. 특히 교토의 호지차 ほうじ茶는 아주 매력적이거든요. 가을 시즌에는 이와 관련한 체험도 진행해보려고요.” 홍차, 아니 티 액티비티에 호기심이 생겼다면, 티에리스의 SNS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겠다. 굳이 차 체험이 아니더라도 이곳에 들러 시음을 청해보는 건 어떨까. 향긋한 차를 마시고, 다정한 설명을 듣는 동안 분명히 기분이 맑아질 것이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주인장이 권한 찻봉지를 손에 들고 있을 것이다. 글·사진 I 정지연·사진제공 I 티에리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다섯 가지 코스로 즐기는 차 알디프 티 바 & 라운지 Add. 마포구 와우산로35길 19 Tel. 070-7759-5033 Open 11:30~21:30, 월요일·명절 당일 휴무 Web altdif.com SNS Instagram @altdif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근처, 다섯 종류의 차를 코스로 즐기는 공간이 있다. 지난 가을, 이태원 우사단로에서 홍대로 온 ‘알디프’다. 시즌마다 주제를 달리해온 ‘알디프 5-코스 티’의 겨울 시즌 테마는 ‘크리스마스 캐럴’. 파인 다이닝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한 알디프 5-코스는 차로만 구성된다. 첫 시작은 에피타이저 개념인 웰컴티다. 매니저가 그날의 날씨와 시간대를 고려해 차를 내린다. 두 번째 차부터는 ‘정찬’의 개념으로, 알디프의 차를 다양하게 베리에이션한 차들을 만날 수 있다. 주제와 관련된 차를 개발해서 내기 때문에 해당 시즌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것이 특징. ‘크리스마스 캐럴’의 두 번째 차는 스크루지가 첫 번째 유령을 만나 행복했던 과거로 떠나는 이야기를 테마로 만들어졌다. “크리스마스 시즌, 가난한 스크루지만이 기숙사를 외롭게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 스크루지에게 여동생이 찾아오죠. 둘은 흰 눈이 가득 내린 곳에서 즐겁게 놉니다.” 흰 눈을 재현하듯, 하얀 거품이 풍성한 밀크티가 등장한다. 19세기 영국 소설을 테마로 한 만큼, 차를 진하게 (LEFT 3 SQUARE PHOTOS) © PHOTOGRAPHY BY PRGM STUDIO
내려 우유와 크림을 함께 끓여 올린, 영국 전통 방식의 밀크티다. 이어 세 번째 차는 시즌 한정 티를 비롯해 싱글 티, 베리에이션 티, 진이나 위스키를 더한 칵테일 티 중에서 선택하여 마신다. 시즌 테마에 맞춘 티푸드가 함께 제공된다. 네 번째 차는 알디프의 시그니처 ‘크림티’다. 밀크티와 뭐가 다르냐고 묻지 말자. 일반적인 밀크티와 달리 포도, 오징어먹물, 아카시아 꿀 등 시즌마다 색도 모양도 맛도 다른 크림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은 두 가지의 블렌딩 티를 조합해 맛을 낸 차 위에 체리크림이라는 조금은 특이한 크림이 올라갔다. 마지막으로 디저트격인 차가 제공되며 코스는 마무리된다. 소요 시간은 총 2시간. 모두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가격은 2만 원선. 다섯 잔으로 진행되는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미니 코스도 있다. 웰컴티를 비롯해 총 세 잔의 차를 마실 수 있는데, 일반적인 잔보다 작은 사이즈 잔에 제공되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알디프를
10대 때 중국으로 유학을 가서 차문화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5-코스가 제격이다. “시즌마다 주제가
처음 접했다는 이은빈 대표. 중국에서
달라지고 차도 매번 개발하고 있어요. 기존의 차와 겹치는 게
대학을 마친 후 귀국한 그녀는 한국의
하나도 없죠. 알디프를 제대로 알고 체험하고 싶다면 5-코스
화장품회사에 입사하여 팀장의
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코스마다 설명을 들으며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차가 낯선 사람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차를
자리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불현듯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다시 차와 만났다. “쉬면서 집에서 차를
마시니까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또 녹차면 녹차, 홍차면
마시는데 역시 좋더라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홍차, 그 안에 다양한 변주가 있는데 차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알디프를 만들게 됐어요.” 30대의 시작을 알디프와 함께했다는 이은빈
있다면 차가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아요.”
대표는 차를 마시면서 자신의 취향을 좀 더 섬세하게 알게 되었다고
이처럼 차를 좀 더 쉽고 편하게 즐기길 바라는 마음은 차 이름에도 담겨
말한다. “저희는 너무 많은 자극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반면
있다. 스페이스 오디티, 서울의 달 그레이, 벨벳 골드 라운드, 비포선셋,
차는 자극적이지 않죠. 그래서 어렵기도 하지만 차를 통해 내 취향을
나랑 갈래 등 알디프의 블렌딩 차의 이름은 이은빈 대표가 차를 만들 때
섬세하게 알 수 있어요. 알디프를 통해 각자의 취향을 찾는 계기가
영감을 받은 영화나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이 대부분이다.
되었으면 좋겠어요.”
“알디프 하면, ‘우주차’로 알려진 ‘스페이스 오디티’를 떠올리시는데요.
내 취향을 찾을 수 있는 알디프가 봄 시즌에 찾아낸 테마는 무엇일까.
데이빗 보위의 노래 제목이기도 해요. 우주는 공기가 없어서 냄새를
‘차로 만나는 요가’다. “지금까지 코스는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맡을 수 없대요. 그런데 우주에서 냄새가 난다면 무슨 향일까 연구한
올해부터는 좀 더 재미있는 걸 시도해보려 해요. 차를 마시면서 내면에
게 있더라고요. ‘포름산에틸’이란 성분인데 파인애플의 향을 이루는
집중하는 시간도 갖고 외적인 활동도 해보려고요. 마음의 여유를 찾을
성분이라고 해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파인애플 향이 나는, 우주의
수 있는 차와 요가, 잘 어울리지 않나요?” 알디프가 만들 사계절이
맛과 향과 이미지를 담은 차를 만들었어요.”
기대된다. H
2019 02 — Vol 117
글·사진 I 임은선·사진제공 I 알디프
Infographics_Recipe 02
FRIED CHICKEN RECIPE OF HONGDAE AREA
치킨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홍대앞 맛집 레시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치킨. 이제는 우리나라를 너머 외국에서도 사랑받는 음식이다. 맛집 천국인 홍대앞에서 만날 수 있는 치킨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레시피라 할 수 있는 후라이드 치킨을 만드는 법에 대하여
INGREDIENT 재료
COOKING 요리법
기본재료 MILK
1 닭 분리 닭 날개와 다리는 각각 분리하고 몸체는 6등분한다
손질한 닭은 깨끗이 씻어 우유에 30분간 재운다
닭 한 마리 950g(10호)
2 튀김가루와 물을 1:1 비율로 섞고 소금과 후추를 넣은 튀김옷에 재운 닭을 버무린다 튀김가루 300g
3 튀김옷 물과 튀김가루, 소금, 후추를 넣고 버무린다 물 300ml
식용유를 170도로 달군 후 약 7분간 1차로 튀겨주고 2차로 약 2분간 더 튀겨준다
MILK
4 각자의 취향대로 향신료나 양념을 더하면 나만의 치킨 탄생! 우유 200ml
양념장 만들기
OIL
식용유 200ml
튀김
170도로 달군 기름에 2차례 튀겨준다
각 양념장 재료를 정량대로 넣고 자글자글해질 때까지 약 15분간 끓인다
1
2
3
STARCH SYRUP
KETCHUP
소금
4
5 재료
자료 조사·인포그래픽 | 주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양
다진마늘
0.5큰술(15g)
2 4 고춧가루, 케첩
각 1큰술(15g)
1
후추
6
3
고추장
2큰술(30g)
5
물
종이컵 반(100ml)
6
물엿
5큰술(75g)
05 MUSICIAN
Pick! New Indie Musician
까데호는 어떤 팀인가? 김재호 3인조 록밴드? 잼 밴드가 더 적합한 표현일 것 같다. 흑인음악을 베이스로 세부적인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가 좋아하고 늘 해왔던 것들을 표현하고 있다. 의도하는 건 아닌데
우리의 음악은 순간에 존재한다
자연스럽게 투박한 사운드가 나오는 것 같고, 가사가 있는 곡이
집어넣어 만든 거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산만하게 들릴 수도 있다. 비공식적으로만 낼까도 생각했다가 유통은 하되 콘셉트를 언오피셜 느낌으로 내자고 해서 앨범명이 <믹스테이프>가 되었다. 올 여름 정규 1집을 준비중인데 그때는 좀 더 정리된, 우리 색을 담은 앨범이 나올 것 같다.
까데호
있기도 하지만 연주가 대부분인 밴드다.
CADEJO
‘잼 밴드’라니 잘 못 보던 형태의 밴드다.
대부분 연주곡인데 노래를 부르기도 하더라. 이태훈 재호가 연주하다가 허밍을 하는데 괜찮게 들렸다. 그래서
이태훈 내가 생각해도 누가 이런 걸 하겠나 싶다(웃음).
가사를 붙인 게 ‘우정’이란 곡이다. 의식적으로 뭔가를
우리 입장에서는 합주나 공연이나 녹음이나 별반
해야겠다고 곡을 쓰지 않는다. 노래가 나오면 노래를
다르지 않다. 연습도 잼이고 공연도 잼이고 녹음도
하고, 손이 먼저 나오면 연주를 하는 거고.
잼이니까. 그래서 매번 다르다. 한 번도 똑같이 연주한 적이 없다. 그날 공연장 분위기, 관객들에 따라 매번
‘까데호와 동료들’이란 이름의 싱글 앨범도 내고 있다.
다르다. 심지어 녹음할 때도 테이크마다 길이가 다
김재호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연주곡인 오리지널
달랐다(웃음). 우리는 공연으로 봐야 하는 밴드라고
버전과 다른 뮤지션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버전이
생각한다. 앨범은 우리를 담아낼 수 있는 매체로
있다는 거다. 보통은 연주곡을 instrumental 버전이라
부적합하다. 즉흥을 하는 밴드니까.
생각하기 쉬운데, 이게 오리지널이다. 만들고 보니 보컬이 더해져도 괜찮겠다 싶어서 낸 게 보컬 버전의
재호과 태훈은 신에서 오래 활동했고 서로 잘 알던
곡인 거다. 두 버전이 우리에게는 다른 곡처럼 느껴진다.
사이다. 그런데 갑자기 밴드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
녹음도 물론 따로, 다르게 했다. 보컬적인 측면에서
이태훈 공연장에서 규철이까지 셋이서 잼을 하게
부족할 수도 있는데 역량이 부족해서 안 하는 게 아니고
됐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내가 페스티벌에 나가게
이 곡에 맞는 더 좋은 목소리들이 있어서 이렇게 만든다.
됐는데 밴드를 새로 만들어야 했다. 같이 나가자고 했고
그게 우리 음악에 다채로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게 이렇게 이어진 거다. 어떻게 보면 페스티벌을 위해 만든 프로젝트 팀이다. 끝날 수도 있었던 거지. 같이
공연하는 걸 보면 셋이 굉장히 몰입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곡을 쓰는데 5~6개가 쉽게 나왔고 꽤 괜찮았다. 그럼
김재호 그래야 할 수 있는 음악인 것 같다. 악기 편성이
이렇게 활동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화려한 것도 아니고 굵은 선 세 개가 엉키면서 가니까 집중도를 잃으면 안 된다.
최근에 멤버 교체가 있었다. 사실 해체할 줄 알았다.
이태훈 열심히 듣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짜여진 게
김다빈 규철이 형이 제주도로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아니라 누군가의 연주에 따라 바로바로 반응하고
까데호가 없어지나 했다. 팬인데 없어지면 안 되는데⋯
거기에 맞게 연주해야 하니까. 그게 매순간 일어나니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생기 스튜디오 주영 형님이
서로의 소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게 진짜 재미있다.
내게 까데호에 합류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셨다. 이태훈 규철이가 나가면 당연히 안 할 거라고 생각하고
왜 이름이 까데호인가 했더니, 이제 알겠다. 까데호가
있었다. 근데 재호가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하더라. 일단
실타래, 실뭉치란 뜻이더라. 기타, 베이스, 드럼 세 개의
해보자는 주의라서 새 멤버로 해보자 하고 다빈이를 만났다. 주영이 형이 왜 이렇게 강력하게 추천했는지 첫
선율이 엉키면서 만든 음악이라서 까데호구나 싶다. 왼쪽부터 이태훈, 김다빈, 김재호.
김재호 나중에 찾아보니 그런 뜻도 있더라. 규철의
합주하고 알았다. 바로 형한테 감사하다고 전화드렸다.
활동명이 까멜로라서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이름을
김재호 아까웠다. 활동을 길게 한 것도 아니고 결과물이 많았던
오랜 시간 인디신에서 활동해온 뮤지션들이 ‘까데호’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지을까 했는데 태훈이가 구글링을 하다가 찾아낸 단어다. 가상의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끝나는 게 아까웠다. 사실 걱정도 많이
‘어떤 음악을 하자’고 모인 것이 아니다. 그 순간, 이들의 화학작용이
동물인데 선과 악을 다스리는 동물이라고 하더라. 우리 음악에도
됐다. 근데 다빈이가 우리의 생각을 완전 뒤집었다. 첫 합주가
까데호의 음악을 만든다. 음악을 한다기보다는 까데호를 하고 있다는 이들.
그런 면이 있는 거 같아서 까데호라고 지었다. 근데 앞으로는
그게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까데호를 만났다.
사전적 의미로 이야기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웃음).
예상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었다.
어떤 점이 좋았나.
하기 좀 그렇지만 ‘까데호 2기’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각자가 활동한 지는 꽤 되었지만 까데호 자체는 이제 1년 좀 넘은
이태훈 합이라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오래 안 하면 생길 수가
이태훈 일단 합주 시간이 길어졌다. 서로를 알아가야 하니까 긴 시간을 보내는
신인밴드다. 신인밴드로서의 각오나 포부 한마디.
없는 거다. 그래서 연주하는 걸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는데
게 맞는 거 같다. 규철이와 할 때는 셋이 오래 같이 했으니까 하던 게 있어서 좀
이태훈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까데호가
합주를 한 번 해보니까 우리와 결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웠다. 근데 다빈이가 오면서는 우리도 긴장을 한다. 다빈이가 공연 영상을 보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밴드가 되면 좋겠다.
기교나 소스가 없는 담백한, 그러나 자기 소리를 낼 줄 아는 게
자기한테 아쉬운 점을 다 찾아서 적었더라. 규철이와 함께할 때와는 상상할 수
김재호 이제는 더 이상 신의 중심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맘에 들었다. 지금도 가끔 다빈이가 드럼 치는 거 보고 있으면
없는 역학이 우리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까데호의 2기라는 말이 맞는 표현
않고 그런 게 가치 있게 느껴지지도 않는 나이가 됐다. 지금 나는
나이 많은 재즈 연주자 같을 때가 있다. 어리지만 소리가 어리지
같다. 시작해 놓은 소리가 있지만 이제는 완전히 다를 거 같다.
음악하는 게 재미있는 게 아니라 까데호인 게 재미있다. 그래서
않다. 아직 서로가 딱 맞는 건 아니지만 같이 음악을 할 수 있을
계속 오래 하고 싶다. 나중에 ‘저 형들은 정말 멋있어’라고 신에서
것 같아서 시간을 같이 보내보기로 했다. 그래서 공연도 많이
첫 EP를 <믹스테이프MIXTAPE>라는 이름으로 냈다. 원래 힙합신에서 비공식적으로
말해주는 팀이 되면 더 좋고.
잡아놓고 합주도 많이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길을 들이는 중이다.
내는 앨범을 말하는 거 아닌가.
김다빈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몇 십 년 뒤에 들어도 우리 하고
김재호 <믹스테이프>는 아무것도 의도하지 않고 만든 앨범이다. 타깃이나
싶은 걸 했구나, 말할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 H
우리의 방향성 같은 것도 없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나오는 대로 다
글 I 임은선·사진 I 신병곤·장소협찬 I 제비다방
다빈이 합류하면서 달라지는 게 많았을 것 같다. 벌써 이런 말
2019 02 — Vol 117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105
과거의 대안을 넘어 새로운 대안으로 Beyon the Past Alternative, To the New Alternative 사진 I 정상현
20주년 맞이한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양지윤 Yang Ji Yoon Director of LOOP ALT SPACE 1999년 2월 6일 문을 연 대안공간 루프. 루프의 지난 20년을 집대성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가 그것. 양지윤 디렉터가 들려주는 루프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
지난 2월 15일. 서교동의 대안공간 루프(이하 루프)에는 사람들의
국제 예술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진행해온 루프만이 살아남은 셈이다.
요청하여 받은 자료도 있고요. 말씀대로 자료를 보면서 여러 생각을
발길이 촘촘히 이어졌다. <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양지윤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년간의 성취를 돌아보고
하게 됐죠. 제가 루프의 디렉터를 맡은 건 2017년부터이지만 사실,
아카이브 프로젝트> 전시를 보기 위해서였다. 공식적인 오프닝 파티는
한편으로 새로운 루프의 시작을 여는 자리”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
저와 루프의 인연은 훨씬 전부터이거든요. 루프가 빈지하 공간에
없었지만 많은 작가들이 전시공간을 찾아 그때 그 시절을 추억했다.
예술인들과 함께 교류하며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공유하고, 열린
있었을 때는 관객으로 자주 들락거렸고, 이 건물로 이사 온 게 2006년
전시를 준비한 양지윤 디렉터는 방문객들을 한 명 한 명 반갑게
시민사회에서 비영리 미술공간으로서 할 역할을 다하겠다는 ‘좌표’를
무렵인데, 이듬해부터 3년 동안 이곳에서 큐레이터로 일했죠. 노이즈
맞이했다.
분명히 하기도 했다. 비영리 법인으로 전환을 도모하며, ‘대안공간’의
음악, 미디어 퍼포먼스, 디지털 사진 등에 대한 전시를 많이 기획했고요.
<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역사성과 현대성을 아우르겠다는 그의 이야기를 정리한다.
특히 전시 서문들을 살펴보는데 초기와 지금의 차이, 시대상의 변화
그간 루프에서 열렸던 총 164개의 전시 기록물과 매년 벌어진 역사적
등이 읽혀 흥미로웠습니다.
사건사고를 날실과 씨실 삼아 예술 제도 밖에서 ‘연대와 공유’라는
‘대안공간의 산증인’ 루프가 20주년을 맞이해 전시를 준비했는데요.
목표를 실험한 루프의 지난 20년을 집대성해서 보여준다.
어떤 전시인가요?
그 세월 동안 사건사고도 많았겠죠?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1999년이라는 연도 밑에는 ‘대우그룹 12개 계열사 워크아웃. PC방
지금까지 루프에서 열린 전시가 총 164개입니다. 이 자료들을
있으신가요?
스타크래프트 열풍. 싸이월드, 프리챌 인기. 김대중 대통령 일본문화
루프만의 역사로 볼 수도 있지만, 한국현대미술사에서 대안공간이
루프가 워낙 제도화되지 않은 공간이다 보니, 늘 무리를 해서
추가개방 합의. IMF체제 여파로 사상 최악의 실업률’이라 쓰여 있다.
갖는 또 다른 맥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것을 어떻게
전시를 기획하고 의지만으로 관철시키는 과정이 많았어요. 수많은
영화 <국가 부도의 날>에서 묘사했듯이 속수무책으로 맞이했던
보여줄까 고민을 했는데요. 지금의 방식은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사건사고들이 있을 수밖에 없었죠(웃음). 제 입장에서는 2007년
IMF체제. 그 여파로 미술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학업을 중단하고
연도별로 진행된 전시 자료들의 아카이빙, 그리고 그 해에 있었던
‘비트맵’ 전시가 떠오르는데요. ‘비트맵’ 전시는 당시 휴렛팩커드에서
어쩔 수 없이 고국으로 돌아와야 했던 신진 작가들, 자신들의 작업을
주요 사건사고를 기록하는 텍스트,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유기적으로
신규 프린터를 출시하며, 디지털 사진작업의 출력을 후원하고 싶다고
선보일 기회조차 없는 이들을 위한 수상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연결하는 김은형 작가의 타임머신 벽화 작업, 이렇게 세 가지가 함께
하여 만들어진 기획전이었어요. 당시 참가 작품 중 하나가 러시아
바로 ‘대안공간’이었다. 서진석 전 대표(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가
놓이도록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작가의 것이었는데, 그 시기에 갑자기 그 작가가 베니스 비엔날레의
연 루프 외에도 대안공간 풀,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러시아 대표작가로 선정되면서 작품 가격이 급상승하는 등 상황이
쌈지아트스페이스, 인사미술공간 등이 잇달아 오픈하며 제도권 미술에
보통 아카이빙 전시의 어려운 점은 자료 구축입니다. 그간 전시 자료가
정신없이 돌아가더라고요. 다행히 참가하겠다고 작품 데이터 값을
반기를 들었다. 미술계 안팎으로 주목을 받았던 대안공간들은 그러나
잘 보관이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 자료를 다시 꺼내는 기분이
보내줬는데, 그게 10m의 대형 사진작업물이었어요. 프린터로는 그
2009년 무렵부터 동력을 잃었고, 하나 둘 제도권으로 편입되거나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사이즈가 한 번에 출력이 안 되어 윗판과 아랫판을 따로 출력해서
사라졌다. 신진 작가, 기획자들의 생존과 지원을 넘어 ‘무브 온 아시아’,
일단 이번 기회에 묵은 자료들을 다 꺼내봤습니다. 정리를 하다가
붙이기로 했는데, 막상 뽑아놓고 보니 윗판과 아랫판의 길이가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등 아시아 작가들과의 네트워크 확대와
저희에게 없는 자료는 해당 작가나 기획자들에게 연락해서 다시
다른 거예요. 오프닝은 모레인데 재출력에는 1주일이 소요된다지⋯.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회사 측에서는 신제품이다 보니 에러를 해결할 방도가 없다지⋯.
전 편집주간이셨던 안성열 선생이나 현재 동덕여대 교수로 계신 임산
일단 두 가지 방침은 확정했는데요. 첫째는 모든 행사는 무료로, 즉
결국 작가의 동의를 얻고 사진을 조금씩 잘라서 이어붙이는 걸로
선생님도 루프의 큐레이터셨어요. 팝아트로 유명한 강영민 작가도
비영리성을 지키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대관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해결했죠(웃음). 새벽에 모두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던 풍경이 지금도
이곳 초기 큐레이터 중 한 명이고요. 정말 많습니다.
모든 전시를 저희의 기획전으로 푼다는 얘기죠. 시장의 논리와 다르게
기억나요. 당시의 전시 뒤에는 이런 일이 정말 비일비재했어요.
존립하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시민들에게도 다른 이야기를 할 수 루프는 최초의 대안공간이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안공간입니다.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전시 뒤에 숨겨져 있었네요(웃음). 양
여전히 ‘대안공간’이라는 이름을 지속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디렉터께서는 뉴욕스쿨오브비주얼 아트에서 컴퓨터아트를, 연세대
솔직히 이름을 두고 격렬한 논의가 상당히 오랫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연보를 보면서 사회문화적인 맥락에 대한 관심,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미디어디자인을 전공했는데요. 루프 전후로
왜냐하면 제가 디렉터로 온 2017년은 미술계에 신생 공간들이 붐을
여성주의적인 시각 등이 보여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여성 디렉터가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루고 있었고, 젊은 기획자들은 대안공간을 낡고 고루하며 진부한
이끄는 루프의 변화, 기대해봐도 될까요?
루프에서 큐레이터로 일을 시작해서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것처럼 여기고 있었어요. 그렇게 논의를 진행하던 중에 또 신생 공간
저희가 연도별로 사건사고를 정리한 것은 우리 사회의 경제적 변화나
그렇지만 보다 깊이 있는 큐레이터십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대부분이 문을 닫아버렸죠. 그러면서 결국은 시스템에 대한 대안,
문화사회적 변화에 예술가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다루고 싶다는
생각했고, 그렇게 2008년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데아펠
사회제도에 대한 대안, 주류 미술계에 대한 대안, 신자유주의 체제라는
의도가 있었어요. 실제로 IMF와 루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트센터de Apel Arts Centre의 큐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6명의
지금의 상황에 대한 대안을 현대미술이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있었고요. 또한 말씀하신 대로 페미니즘적인 시각에서도 볼 필요가
동기들과 함께 전시를 기획하는 과정인데, 당시 저희가 정한 주제는
생각했고, 그렇다면 오히려 ‘대안공간’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며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루프의 20년을 떠올려보면, 의도하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지역의 아픔을 예술로 치유하려는 시도를
그것을 정체성으로 삼아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그 과정이
않았다 하더라도 다분히 남성 중심적인 면이 있었거든요. 그 점을
다루는 것이었어요. 귀국 후에는 이태원의 ‘공간 해밀톤’을 만들어
결코 쉽진 않았어요. 모두의 지지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과정은
인정하고 거기에 대해 다른 방식의 프로그래밍을 마련해야 하지
활동했습니다. 데아펠 아트센터 때 갖게 된 문제의식들을 저 나름대로
어려웠지만 그렇게 논쟁을 통해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도리어
않을까 생각하고요. 특히 미투의 시작이 미술계였잖아요. 과거
적용해보던 실험이었고요. 이어 압구정동의 코너아트스페이스라는
민주적이었고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 미술운동을 하셨던 앞 세대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그
아주 작은 비영리 대안공간에서 공공미술 작업도 했고요.
다음 이야기들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의 여성 예술가들이
2013년부터는 파주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의 수석 큐레이터로 활동을
홍대 지역의 극심한 변화를 생각하면, 비영리 공간으로서 20년을
페미니즘을 부담스러워했다면, 요즘의 젊은 예술가들은 오히려 아주
지속했습니다.
버텨온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앞으로 루프를 어떻게 운영하실
당연한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이런 변화된 지형 속에서
계획입니까?
페미니즘이나 새로운 미감에 대한 고민을 발전시키고 이야기를 나누는
대안공간과 제도권을 오가며 많은 활동을 해왔는데요. 루프는
초기의 루프는 아무런 지원이나 후원 없이 시작했어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비영리 전시공간을 지원하는 제도가 생긴
그게 이 전시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인데요. 저를 비롯해 많은 작가,
후로는 그 지원 사업이 루프 운용의 기본이었습니다. 지금은 비영리
또한 대안공간 루프의 성과라면,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아시아
기획자들에게 루프는 처음을 같이했던 공간이라 각별한 느낌이
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데요. 문화예술계 후원자
작가와의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있습니다. 자료를 보며 알았는데, 유명한 미디어 설치 작가 임민욱
99명을 모아 작게는 3만원 정도의 소액부터 크게는 30만원까지 매달
이런 시도는 계속 이어지겠죠?
작가가 1999년 첫 개인전을 연 곳도, 지금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후원을 약속받았습니다. 공적 기금과 개인의 후원과 지원이 앞으로
아시아 작가들의 네트워크 전시인 ‘무브 온 아시아’는 작년에도
디렉터를 맡고 있는 김현진 큐레이터가 첫 기획전을 연 곳도 바로 이
루프를 운영하는 바탕이 될 것 같습니다.
진행했고, 올해는 아시아 투어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술계에
루프였습니다. 예술가로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해준 곳이랄까요. 아마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서유럽 중심의 견고한 헤게모니는 여전하며, 새로운 루프, 넥스트 루프의 시작이네요. 새로운 20년을 향한 첫
여기에 대해 아시아의 현대미술 작가나 큐레이터라면 연대의
발걸음을 내딛은 기분이겠습니다.
필요성을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또한 서구에서는 아시아라고
말씀 듣다 보니 루프를 거쳐 간 작가, 예술가들의 면면이 궁금한데요.
이번 전시가 지난 20년에 대한 총결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해
통칭해버리지만, 인종도 국적도 피부도 언어도 모두 서로 다른 아시아
대표적인 이들을 꼽는다면요?
하반기에는 앞으로의 루프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강연
작가들에게는 이런 정체성의 문제가 작업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루프를 거쳐 간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예요.
앞서 말했듯이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 임민욱 작가를 비롯해
등 행사를 본격화해보려 하고요. 대안공간은 무엇인지, 현대미술에서
‘자수 프로젝트’로 유명한 함경아 작가도 루프를 거쳐 갔죠. 이형준
비영리 전시공간은 무엇이고, 또 어떠해야 하는지, 시민들에게 열린
작가의 첫 기획전도 루프에서 열렸고요. 그 외에 도서출판 열린책들
미술의 장으로 어떻게 다가서면 좋을지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부끄럽지만, 이른바 ‘힙’하다는 미술공간을 찾아다니면서, 정작 홍대에 있는 루프는 자주 찾지 못했는데요. 뭔가 올드하다는 선입견 같은 게 있었나 봅니다. 앞으로 어떻게 젊은 세대와 만날 것인지 궁금합니다. 요 몇 년 사이 미술관들이 사진 SNS 중심으로 전시를 홍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왔는데, 그런 흐름에 루프는 따라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창피하지만, 제가 온 후 SNS 계정의 비밀번호 찾는 데만 몇 달이 걸렸답니다. 이젠 좀 더 움직여야죠. 제가 파주를 떠나 홍대로 온 것은, 홍대라는 지역이 갖는 다른 관객층들을 끌어모으는 실험을 나름대로 해보고 싶어서였어요. 20년 전의 홍대와는 완연히 상황이 달라진 지금, 새로운 세대를 어떻게 루프로 다시 오게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예전과 달라진 관객층의 변화가 읽히는데요. 기본적으로 현대 미술이나 전시라는 형태에 대한 이해가 높은 관람객이 많아졌어요. 요즘은 특히 인문학, 문화연구 등에 젊은 세대가 몰리고 있는데 음악이나 영화, 사진 등을 해석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전시를 보고 해석하려는 욕구가 크더라고요. 이런 특성을 계기 삼아 루프 역시 시대에 반응하는 방법으로 말을 걸어보려 합니다.
루프의 발전을 빌며, 앞으로도 자주 만나뵙길 바랍니다. H
2019 02 — Vol 117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상상하기 이기준 디자이너 Designer Lee Ki-joon
있지도 않은 헤비메탈 밴드의 로고와 1집, 2집 재킷을 그리던 소년은 커서,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존재하게 하는 디자이너가 되었다. 진짜 있었던 일과 슬쩍 거짓말을 섞은 글을 써서 에세이집도 냈다. 디자이너 이기준의 얘기다.
작업실, 모레 뺍니다! 작년, 인터뷰 요청 이메일을 보냈을 때 이기준 디자이너는 아쉽게도 일본 여행중이었다. 그렇게 해를 넘겼고 출판 관련 드라마를 보다가 그를 떠올렸다. 이메일을 보냈고 답신을 받았다. “내일 어떠세요? 제가 담날에 작업실을 뺍니다. 인도에 있는 레지던시에 머물 기회가 생겼거든요.” 하루만 늦었어도 인터뷰는 불가능했을 뻔했다! 게다가 인도라니!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작업실의 마지막을 기록할 기회라서 반갑다”고 입을 열었다. “인도행이 아니었어도, 작업실을 옮길 생각이었거든요. 2016년부터니까 2년 좀 넘었네요. 싫증을 금방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들다
내는 편이에요. 한곳에 오래 못 있겠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같은
작업실 테이블 뒤 작은 서가에 그가 좋아하는 책들이 꽂혀 있는데,
집에서 10년 이상 계속 사는지 모르겠어요. 지루한 걸 못 견뎌서라도
그 중에는 ‘가짜 책’도 있다. 《call me by your name》이다. “원서
전 집을 못 살 거 같아요.”
표지가 너무 맘에 안 들어서” 직접 커버를 만들어 씌웠단다. 그걸
집을 부동산, 즉 경제적 가치로 보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엉뚱하다
보고 있으니 3년 전에 열렸던 그의 전시 <책 예고>가 떠오른다. 그는
못해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로 들릴 법도 하다. 그러나 그런 그이기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책 카탈로그를 만들어, 전시장에 유유의 실제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누구보다 가볍게 짐을 쌀 수 있다.
책들과 섞어 놓았다. 출간 예정작이라며, 가상의 책에 유유의 로고도
그가 가는 곳은 인도 남부의 첸나이. 출판사 타라북스가 있는 도시다.
박았다. “실제로 출판사에 해당 책에 대한 주문이 들어왔대요. 드디어
2008년 《나무들의 밤》이라는 책으로,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전시가 완성된 느낌이더라고요(웃음).”
라가치상을 수상했던 타라북스는 마치 예술품 같은 수제 도서를
지금도 가끔 ‘가짜 책’을 만든다. 왜 이런 작업을 하게 되었을까. 그는
만들기로 유명한 곳이다. 면화 찌꺼기와 재생지를 섞어 만든 종이에
요인을 줄이고 가능한 한 가장 단순한 디자인과 들고 다니기 편한
대학교 때 즐겨 듣던 카세트테이프 얘길 꺼냈다. “그 테이프 A면의
일일이 실크스크린을 하고, 장인이 손바느질로 제본해 책을 만든다.
사이즈, 가볍고 싼 종이를 쓰자는 데 동의했거든요.”
4번째 곡을 정말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스티커가 잘못 붙어서 제가
“타라북스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라는 책을
처음에는 이상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제는 ‘유유’만의 색을
좋아했던 곡은 B면의 4번째 곡이었던 거예요. 몇 년 동안 잘못 알고
제가 디자인했어요. 작년 여름, 타라북스의 두 대표님이 전시를 위해
확연히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민음사의
있었던 거죠. 말하자면 저의 작업은 ‘오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요.”
방한했고 그때 인도에 와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죠.”
쏜쌀문고, 출판사 난다, 남해의봄날 등 다른 작업도 하지만, 유유와의
보르헤스의 책을 읽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스타일로 보르헤스 책
작업은 그에게도 남다르다.
표지를 만들어 실제로 책에는 나오지도 않은 이야기를 더한 독후감을
멋진 디자인보다는 낯선 디자인을
“이렇게 한 출판사의 시작부터 죽 함께 성장하는 경험이란 건
블로그에 올린 일도 있다. “마케터 한 분이 이 책 찾아달라고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와 대학원을 다녔고 2006년부터 프리랜서로
디자이너에게도 정말 드문 기회죠. 그래서 저도 매권 작업할 때마다
에디터를 찾아갔다고 해요. 당연히 없죠. 제가 만든 거니까(웃음).
일해온 이기준 디자이너. 다양한 작업을 해왔지만, 그의 이름을 널리
조금씩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해요. 한번 거절당한 시도도
거슬러 올라가면 10대 때부터 가상의 밴드 로고를 만들고, 음반
알린 계기는 유유출판사의 북디자인일 것이다 . 2012년 유유의 첫 책
묵혀 뒀다가 새롭게 적용해보기도 하고요. 그런 저만의 시도들이 죽
재킷을 만들며 놀았거든요. 그리고 제 책 《저, 죄송한데요》에도
《단단한 공부》부터 작업을 시작해 이제까지 무려 95종의 책을 세상에
이어져서 지금과 같은 디자인의 지속성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그렇게 실제로 있었던 일과 아닌 일이 섞여 있고요. 진짜처럼 가짜를
내놓았다. 이 인연의 시작이 군대라는 점이 재밌다.
새로운 시도는 그에게 중요한 덕목이다. “실험적 시도와 가독성이
만들어보는 일에 흥미를 느끼는 기질 때문에 제가 디자인을 하고
“조성웅 대표가 옆 내무반에 있었어요. 그때만 해도 서로 존재 정도만
부딪힐 때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언제나 낯선 방식을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알고 있었죠. 어느 날 책에서 제 이름을 발견한 조대표가 ‘혹시 제가
택하게 된다”고 답했다. “남들이 굉장히 싫다 해도 전 상관없다고
생각해보면 디자인 혹은 넓은 의미의 창작은 모두 ‘진짜 같은 가짜’를
아는⋯’라고 이메일을 보냈고 그렇게 함께 일하게 되었죠.”
생각해요. 멋진 디자인과 낯선 디자인이 있어요. 그러면 언제나 낯선
만드는 일 아닐까. ‘입금되지 않으면 글도, 그림도 그리지 말라’고
그러나 첫 책을 선보이자 ‘이게 무슨 책이냐’, ‘돈을 너무 안 쓴 것
걸 택하게 돼요. 하나쯤은 이런 게 있어도 좋다고 생각하니까요.”
말하는 시대에, 유희의 즐거움을 아는 그가 부러운 이유다. 자신만이
아니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혹평(?)에도 불구하고 대표와
이번에 나올 유유의 책에서도 그런 낯선 시도를 발견할 수 있을
알고 있을 ‘가짜’와 ‘진짜’의 목록을 더욱 늘려 돌아올, 그의 인도
디자이너는 끄떡하지 않았다.
것이다. ‘이게 뭐야?’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왜 나는 이게 불편할까?’
체류담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고. H
“자본이 넉넉한 출판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후가공 같은 제작비 상승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글·사진Ⅰ정지연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치커피 quench coffee Add. 마포구 동교로12안길 9 Tel. 010-3859-6108 Open 화~일 12:30~21:00, 월요일 휴무 SNS Instagram @quench_coffee_nulimlee Price 필터커피 5,000원, 카푸치노 5,000원, 버터스카치밀크 7,000원, 샤케라또 5,000원, 마포아이스커피 5,000원, 진저레몬소다 6,000원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quench coffee
치커피
는 오너이자 바리스타인 이누림 사장이 직접
커피는 테이블까지 직접 서빙한다. 이건 전체적인 그림이고 좀 더
커피를 만들 때 중요한
면밀히 살펴보면 이렇다. 만약 드립커피를 주문 받으면 포트기에는
건 ‘기본’이다. 특히
물이 끓고, 17.5g의 무게를 정확히 잰 원두를 준비한다. 원두를
물맛. “비가 올 때나
분쇄하고, 종이 필터를 넣고, 뜸을 들이고, 커피를 내리고, 예열한 잔에
건조하면 물맛이
커피가 담기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분 30초. 아무리 바빠도 손님을
달라지기 때문에 수소이온
대하는 태도, 커피를 만드는 모든 과정은 흐트러짐이 없다.
조절이 가능한 독일제 정수기를
공간의 모든 요소 또한 용도에 맞게 무엇 하나 넘치지 않게 만들려고
쓴다”고 설명한다. 우유 맛도
했다. 소품은 최소화했고, 테이블은 용도별로 높낮이를 달리해
중요해서 그날그날 맛의 미묘한
제작했다. 바 자리는 옆 사람이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의자 간격을
차이를 감안해 커피를 만든다.
잡았고, 가운데 테이블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조금 낮은
고운 우유거품이 풍성하게
높이로 제작했다. 노트북 이용자를 위해 콘센트 위치도 세심하게
올라간 카푸치노를 만드는 비결 역시 기본기에 충실할 뿐이란다.
손님을 응대하며 커피를 만들어주는 커피숍이다. 오너가 직접 손님을
정했다. 드립커피(메뉴상으로는 종이필터 커피)를 주문하면 직접
“거품을 만드는 건 스팀이 전부예요. 커피 맛은 기본기와 숙련도에
맞이하여 주문을 받고, 한 잔 한 잔 정성들여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손님에게 찻잔을 고르게 하는데, 보는 즐거움과 촉각, 미각이 어우려져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해요. 밀로에서 카푸치노 만드는 데만 1년이
직접 지켜본다. 여기에 잘 짜인 원목가구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곳에서의 경험을 더욱 기억에 남게 한다.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인
걸렸답니다.”
정갈하게 진열된 찻잔과 커피용품들이 어우러진 이곳만의 클래식한
카푸치노를 담는 데 쓰이는 잔은 사실 일본의 메밀소바 그릇이다. “입에
하지만 가장 신경 쓰는 점은 커피 맛이 아니라 ‘손님’이다. “황대표님은
분위기가 손님들의 시선뿐 아니라 마음까지 휘어잡는다.
닿는 부분, 마시는 각도, 용량, 거품을 넣을 때 형상 등을 고려했을 때
‘손님을 제일 두려워하고 손님에게 가장 감사할 것’을 늘 강조하셨어요.
작년 3월 문을 연 치커피는 밀로커피 로스터스의 매니저였던 이누림
이거야말로 카푸치노에 최적화된 컵이라고 생각했죠(웃음).”
손님을 진심으로 대하는 법을 대표님 밑에서 배웠죠. 밀로는 10년 넘은
바리스타가 운영한다. 홍대 거주민들에게 유명한 황동구 바리스타가
단골손님들이 찾아오는 카페예요. 대학생이었던 손님이 아저씨가 되고,
운영하는 그 밀로커피 로스터스, 맞다. 20대 초반부터 아르바이트로
홍대에 남은 사람, 홍대를 떠난 사람 할 것 없이 찾아오죠. 그 이유는
시작해 커피를 만들어온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4년간의 밀로에서의
커피 맛이나 카페 분위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황동구라는 주인장을
생활을 접은 후 휴식기를 거쳐 개인 카페를 열었다.
구심점으로 사람 사이의 교류, 독특한 관계가 형성돼 있죠. 마치 작은
‘식히다, 갈증을 해소하다’라는 뜻의 치quench. 커피가 마음을
사회와도 같다고 할까요.”
진정시키고 가라앉혀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름을 붙였다. 사람들이
치의 작은 사회는 이제 막 시작됐다. 혼자만의 느긋한 시간도, 낯익지
이곳에서 편안한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정작 이누림 사장은 자신만의
않은 타인과의 대화도 가능한 카페, 특히 바의 높이가 낮고 바리스타의
룰을 만들어 따르고 있다. 들어오는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눈을 마주치며
공간이 완전 개방형인 치에서 오너와의 대화는 언제든 열려 있다. H
인사를 건네고, 주문을 받을 땐 종이 공책에 볼펜으로 적는다. 완성된
글·사진Ⅰ권민정
홍대앞 그 식당
발리문 BALI MOON Add. 마포구 동교로 248-1 Tel. 070-7774-8282 Open 화~금 12:30~15:00(Lunch), 15:00~ 17:30(Break), 17:30~21:00(Dinner), 주말 12:30~21:00(No Break), 월 휴무 Price 치킨른당 14,000원, 나시고랭 9,500원, 미고랭 10,000원, 코코넛누들 12,000원, 빈땅 5,000원, 빅웨이브 8,000원
홍대앞이 좋은 이유
수 없는 자유를 느꼈다. “모두가 동등하고, 느긋하고, 자유로웠어요.
‘형’이자 유명 서퍼가 선물로 준 것이며, ‘발리문’이라는 이름은
사장이 직원과 친구가 되고, 부자라고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지도 않고,
레시피와 요리 비법을 전수해준 아라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의 이름
어느 누구도 상대방을 지위나 계급으로 평가하지 않았어요. 제가 있던
‘발리문와룽’(‘와룽’은 인도네시아어로 ‘식당’이라는 뜻)에서 따왔다.
‘우붓 상권
인프라
인연이 차곡차곡 놓여 있다. 간판의 서핑보드는 서핑을 하며 친해진
Ubud
문화 접근성
곳인지 궁금해 견딜 수가 없었단다. 그렇게 떠난 발리에서 말로 표현할
인맥 지역 정서
지난해 8월 오픈 이래, ‘맛집’으로 소문 나 오픈하기도 전에 매일 긴
’은 특히 그랬어요.”
아라 셰프는 발리 5성급 호텔 레스토랑의 수셰프로 일했을 만큼 뛰어난
그후로 틈만 나면 발리로 떠났다. 서핑을 하고 맛집을 다니고
실력파 셰프.
쿠킹클래스에 등록해 요리를 배웠다. 그리고 2016년, 발리음식을
이곳의 시그니처 ‘치킨른당’이 바로 ‘발리문와룽’의 레시피로 만든
테마로 푸드트럭을 창업했다. 푸드트럭으로 가능성을 본 그는 2017년
메뉴다. 10가지 넘는 향신료에 생강, 강황 등 각종 재료를 넣은
다시 현지음식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발리로 떠났다.
‘붐부꾸닝’이라는 발리 소스를 기본으로 코코넛밀크,
발리문 곳곳에는 그렇게 4년 넘게 쌓아온 발리와의
고수가루와 닭고기를 40분 정도 천천히 끓여
줄이 서는 곳.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와서 직접 먹어보고 현지인이 만든
완성하는데, 이색적인 향과 감칠맛이 일품이다.
맛이라고 단정하고 아예 인도네시아어로 말을 걸어온다는 그곳, 바로
샬롯 튀김을 얹은 밥과 구운 파인애플, 바나나잎으로 오이를 싸 쪄서 만든 ‘아카’라는 발리의 피클이 함께
연남동의 발리문이다.
나오는데, 모두 조화롭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에게 익숙한
매장의 문을 열면 그야말로 작은 발리가 펼쳐진다. 등나무 조명, 이색적인 문양, 힌두교의 신을 상징화한 소품, 그리고 다양한 악기와
나시고랭과 미고랭은 현지 맛집에 끈질기게 졸라 받아낸 레시피로
열대식물까지. 음악도 예사롭지 않은데, 성호진 사장이 발리 현지의
만들고 있다.
식당, 펍, 클럽, 카페 등을 직접 돌아다니며 모은 현지음악이다. 해가
“요리를 전문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어서 발리에서 배운 그대로
뜨고, 지고, 어두워지는 시간마다 분위기에 맞춰 음악을 선곡한다고.
하는 게 최선”이라는 성호진 사장. 현지 맛을 재현하기 위해 전통
“이곳의 소품들은 발리를 다니며 하나둘 모은 것들이에요. 공간도 제가
소스 붐부꾸닝과 붐부메라는 직접 만들고, 기름도 식용유가 아닌
직접 꾸몄어요. 음식을 파는 공간이지만 여기 오신 분들이 ‘발리가 이런
야자수나무 오일인 팜유를 쓴다. 나시고랭의 밥도 현지 식대로
곳이구나’를 느껴보시길 바랐거든요. 단지 음식만이 아니라 발리의
이틀 동안 식혀 수분을 모두 날려 사용한다. 요령 부리지 않고
매력적인 문화와 분위기를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기본을 다하는 노력이 있기에 발리문의 음식이 현지 맛 그대로라는
성호진 사장이 발리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건 약 4년 전. 대학 졸업 후
평가를 받는 게 아닐까. 언젠가는 모든 걸 접고 발리로 떠나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방황하며 연남동 인근 식당을 전전하던
서핑을 즐기고 싶다는 주인장의 진심이 묻어나는 ‘치킨른당’은
성사장은 당시 연남동 NUSA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NUSA의
발리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번쯤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사장은 1년에 두 달씩 발리에 머물렀는데 그를 보면서 도대체 어떤
싶다. H
2019 02 — Vol 117
글·사진Ⅰ권민정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된 점이 나인앤드의 기획에 녹아 있다고 설명한다. “어릴 때부터
나인앤드 벙커
타인에게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를 동경했어요. 멋있는 삶이라고
9AND BUNKER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아티스트들이 멋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 일을 하게 됐죠.”
Add. 마포구 월드컵로19길 12 Tel. 010-4040-5846 Open 평일 14:00~22:00, 주말 13:00~22:00, 월요일 휴무 Price 콜드브루 4,500원, 콜드브루 라떼 5,000원, 짐빔 하이볼 9,000원
김태헌 대표는 신진 아티스트의 수명은 보통 5년이라며, 그 기간 동안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이들이 기회를 얻고 생명력이 긴 아티스트가 되는 데 도움을 주고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싶다고 덧붙였다. 처음 나인앤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비전과 미션만 있었을 뿐 어떻게 하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몰라 힘들었던 이들은 문래동에서 약 1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활동 방향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미술을 만나는 벙커가 문을 열었다. 망원동의 나인앤드 벙커가
“아티스트들이 어려운 건, 일반 사람들이 예술을 즐기지 않기
클래스에 참여하는 사람들끼리 이야기도 나누고요. 중요한 건 예술로
그곳이다. 시각예술 아티스트 레이블을 꿈꾸며,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때문이잖아요. 문래동의 유휴 공간에서 전시도 열고 아트클래스를
만나는 소통이라고 생각해요.”(이재훈)
스타트업 기업인 나인앤드가 운영하는 갤러리 겸 펍이다. 문래동에서
진행하면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어요. 아티스트들도, 대중도 서로
아티스트 클래스 외에도 아티스트와의 만남을 비롯해 한 주제로
주로 활동했던 이들은 지난 겨울, 망원동에 나인앤드 벙커를 오픈했고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지점을 기다렸더라고요.”(김태헌)
이야기 나누는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중이다.
12월에는 ‘방공호’란 이름의 오프닝 전시와 파티를 성대하게 열었다.
문래동이 아니라 망원동을 택한 이유는 홍대 옆이기 때문에 신진
전시가 가능한 나인앤드 벙커는 기존의 화이트 큐브 같은 갤러리와는
“저희는 시각예술 아티스트 레이블을 꿈꾸고 있습니다. 대중과
아티스트도, 작업실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또 다양한 세대가 이곳에
사뭇 다른 느낌이다. 소위 말하는 힙한 느낌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아티스트가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고요.
공존한다는 것도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나인앤드는 말한다.
“저희는 힙한 공간에 예술작품이 놓이고 그걸 즐기는 문화가
추후에는 아티스트 에이전시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나인앤드 벙커는 전시공간이자 앉아서 커피나 술을 즐길 수 있는
정착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희 공간도 화이트 큐브가 아닌, 힙하고
김태헌 대표와 이재훈 대표는 같은 학교, 같은 과 출신 선후배 사이다.
Lab
갤러리 펍, 클래스가 진행되는 나인앤드 랩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트렌디한 공간으로 만들려고 신경을 많이 썼죠. 커피나 술을 마시러
아직 대학생 신분이지만, 함께 공부하던 중에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됐고
나인앤드 랩에서는 아티스트들이 진행하는 아티스트 클래스도
왔는데 거기에 그림이 있네, 근데 그 그림이 꽤 괜찮네, 이런 걸 느낄 수
이것이 자연스레 사업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텅 빈 공간에 놓인 작품
진행한다. 정작 이들은 ‘수업’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말이다.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전시만 보러 오셔도 되고요.”(김태헌)
하나가 공간을 바꿔 놓는 것에 매료되어 시각예술과 전시에 관심을
“클래스라고 하면 어떤 전형적인 모습을 떠올리잖아요. 선입견이죠.
전시는 한 달에 한 번 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맞는 작업을 하는
갖게 되었다는 김태헌 대표는 실생활에서는 그런 전시나 작품을
저희는 클래스라기보다는 커뮤니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작가를 발굴해 진행한다. 3월에는 ‘황사와 먼지가 가득한 3월, 예술로
소유하거나 향유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클래스를 진행하는 아티스트도 선생님이 아니라 서포터죠. 스킬을
도피하자’는 의미를 담은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술계에 인맥이 적은
이재훈 대표는 평소 동경해왔던 아티스트들을 실제로 만나보며 느끼게
배운다기보다는 내 안의 창작 욕구를 풀어내는 시간이에요. 함께
이들이 어떻게 작가를 찾아내고 만날지 궁금했다. “저희에게 가장 좋은 풀은 인스타그램이에요. 많은 작가 분들이 인스타그램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어요. 수만, 수천 명의 팔로어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죠. 그렇다고 이분들이 전시를 열 수 있나 해도, 아니죠. 대중과 만나고 싶은, 그러나 그 통로를 찾지 못한 분들을 찾아내서 대중과 만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이재훈) 대중에게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면서 행복해하는 아티스트들을 보면서, 전시를 보려 지방에서 서울까지 오는 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나인앤드. “이제 사람들은 일상에서 미술을 즐기겠다는 준비가 된 것 같아요. 그걸 연결하는 고리는 기존의 방법과는 당연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인앤드가 새로운 연결고리가 되고 싶어요.”(김태헌) 고답적인 미술이 아니라 대중문화처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미술 콘텐츠를 만들고 제안하고 싶다는 나인앤드. 그들이 시도하고 만들어낼 새로운 연결고리가 궁금하다. H 글·사진Ⅰ임은선·사진제공Ⅰ나인앤드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2019. 01. 15 ~ 02. 15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1984
1위 — PETALS 이케가미 요리유키 / popotame / 23,000원
1위 — 일간 이슬아 수필집 이슬아 저 / 헤엄출판사 / 17,000원
1위 — 1984 (Artist Classic) 조지 오웰 저 / 1984 / 9,500원
2위 — 이규태 2019 그림 달력 이규태 / 유어마인드 / 16,000원
2위 — 태도의 말들 엄지혜 저 / 유유 / 13,000원
2위 — 한국 괴물 백과 곽재식 저 / 워크룸프레스 / 22,000원
3위 — 니스 포스터 곽명주 / 8,000원
3위 — 그림과 마음 엽서책 곽명주 외 4인 저 / 마음산책 / 11,000원
3위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저 / 혜원출판사 / 10,000원
4위 — 일간 이슬아 수필집 이슬아 / 17,000원
4위 — 매거진 B - CHANEL JOH & Company 편집부 저 / JOH / 18,000원
4위 — 아저씨 도감 나카무라 루미 저 / 윌북 / 12,000원
5위 — 몽골 이오 / 18,000원
5위 — 한국 괴물 백과 곽재식 저, 이강훈 그림 / 워크룸프레스 / 22,000원
5위 — 내가 30대가 됐다 이랑 저 / 소시민워크 / 8,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유모라의 ‘안녕, 홍대씨’ 아무래도 내가 독이 올랐나 보다, 서울 한복판에 살며 도시독이
홍대에서 산다는 것
올랐으니 이리 적응을 못하지 싶었다. 이름처럼 lonely한 론리비치에서
Living around Hongik Univ. Area
심심함에 말라 비틀어 죽겠구나 싶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바다 위로 환하게 부서지는 햇빛을 바라보며 문득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무사히 눈을 뜨고 이 풍경을 바라볼 수 있음이, 아무 말 없이 제자리를 지켜주는 바다가, 나와 함께 떠나준 동생에게. 거짓말처럼
“얼마까지 필요하신가요?” 구김 없는 셔츠를 입고 차분한 목소리로
순식간에 머릿속이 잔잔해졌다. 그리고 문득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에
묻는 은행 상담원의 질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단 하나였다. “될 수
안도감이 들었다. 석양의 수평선이 근사한 이곳만큼이나 서울 서브
있는 데까지요.” 나는 은행에 오기 전에 이미 폭풍검색으로 대출한도를
컬처의 중심지에 있는 우리 집도 멋있는 곳이지. 만약 여행을 마치고
알아보고 온 상태였다. ○○은행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은 계약하려는
돌아갈 집이 경기도 외곽이나 산 좋고 물 좋은 곳이었다면 어땠을까
집 전세금의 80%까지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홈페이지에는
상상해봤는데 아무래도 그건 내 취향이 아니다. 쉬면서 충전한 만큼
수도권 기준 최대 1억 2,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배터리를 소모시켜줘야 다시 충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나.
하지만 해당 상품을 이용해본 사람의 후기를 보니 본인의 연소득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 이것저것 일을 벌이고 놀기에 홍대만큼 적합한
3배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곳은 없는 것 같다.
“계약하시려는 집의 금액이 얼마인가요?” 상담원은 내게 다시 물었다. “아직 계약을 진행한 건 아니고요. 두 달 뒤에 투룸으로 이사를 가고
이후 꼬창에서의 남은 날들은 갑자기 찾아온 깨달음과 평화를
싶은데 전셋집으로 옮기려고요. 그 전에 대출이 가능한지 알아보려고
받아들이고 sabai(‘긴장을 풀고 편안하게’라는 뜻의 태국어)하는
왔어요.” 말을 마친 나는 가방에서 비장하게 서류를 꺼내 테이블에
시간들이었다. 바닷가에서 유유자적했으니 이제 속세에서
펼쳐 놓았다. 신분증, 주민등록 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재직증명서,
좌충우돌해보기로 했다. 다시 8시간 넘게 걸려 방콕으로 이동하고
원천징수영수증 2년치,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온갖 기관의 빨간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를 탔다. 치앙마이까지 시간도 단축하고 체력도
직인이 찍힌 서류들을 보고 있자니 저걸 발급받기 위해 고생했던 내가
넓고 편안한 침대, 하얀색 침구, 색 조합이 예쁜 타일, 햇볕이 가득
아낄 겸 비행기를 타고 싶었지만 가난한 여행자는 육로로 가야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수도권은 1억 2,000까지 대출 가능하다고는
들어오는 창, 빨래 말리기에 좋은 테라스, 팡팡 터지는 뜨거운 물. 모든
새로운 목적지로 출발할 때는 언제나 기대감으로 들뜬다. 하지만 이동
하지만 실제로는 대출 신청자의 연소득 3배까지 된다고 알고 왔는데
것이 완벽했다. 여행지 숙소에 대해 깐깐한지라 예산 내에서 예약
시간이 워낙 길어 도착할 때쯤 되면 몸이 너덜너덜해졌다. 매번 지친
사실인가요?” 설마하며 던진 질문에 상담원은 많이 알아보고 왔다고
가능한 모든 곳을 다 찾아보고 선택한 곳이었다. 한국을 떠나오기 전
우리를 달래주는 건 숙소의 푹신한 침대와 쾌적한 인테리어, 웰컴
말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서류 검토를 위해 5분간의 침묵이 흘렀고
은행 업무에서부터 비행까지 많이 피곤한 상태였지만, 여행 첫날을
드링크가 있는 냉장고였다.
그동안에 나는 그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고 아이폰 메모장을 열었다. 단
이대로 보낼 수는 없었다.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카오산로드를 향해
여행 동반자인 동생은 오랜 시간 생활습관을 맞춰온 터라 여행지에서도
1원도 흘리지 않겠다는 단호함으로.
걸었다. 홍대에서 추위에 벌벌 떨며 잔뜩 웅크리던 몸을 곧게 폈다.
전혀 불편함이 없지만, 이렇게 편한 누군가와만 있다 보니 새로운
힘들게 준비해 간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는 상담원의 미간에 금이
미세먼지 때문에 매일 쓰던 마스크도 필요 없다니. 만약 홍대앞을 떠나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마침 치앙마이에 친구 영은이가 와 있다는
새겨졌고, 상담을 마칠 때쯤에는 내 마음이 구겨졌다. 상담원이 말해준
이사 갈 곳을 정한다면 그건 바로 태국이야. 이번이 태국에 세 번째
연락을 받았다. 마포구 망원동에 사는 친구다. 다른 나라에서 동네
대출 금액으로는 홍대앞에서 구할 수 있는 집이 없었다.
방문이었다. 처음 여행 온 건 2013년. 그때부터 이곳에 매료되어 매번
친구를 만난다니 꽤 설레었다. 우리는 서로의 여행담을 늘어놓고
은행을 나오니 급격히 뒷목이 당기고 눈앞이 핑 돌았다. 아무것도 하지
올 때마다 여기서 살면 어떨까 싶었다. 한 번도 구체적으로 상상해본
치앙마이 곳곳으로 쇼핑을 다녔다. 한국에 돌아가서 또 보자며
않고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됐을까를 한탄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었다.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기분이 달랐다.
인사하고 헤어졌다. 내 주변에는 영은이 외에도 태국으로 여행을
1시간 뒤에 인천공항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캐리어를 가지러 집에
다녀온 친구들이 많다. 그들 거의가 홍대앞에서 살거나 활동하고 있는
가는 길에 제2금융, 제3금융을 검색해봤다. 여기저기 비교해볼 새도
방콕에서 3일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꼬창으로 가는 미니밴을 탔다.
사람들이다. 태국에서 산 선물을 들고 홍대에서 친구들을 만날 생각을
없이 포털 사이트 제일 위에 있는 업체의 링크를 눌렀다. 홈페이지
꼬창은 태국에서 푸켓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태국어로 ‘꼬’는
하니 기분이 좋았다. 방콕, 치앙마이, 꼬창, 빠이 등 내가 다녀온 태국 각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서 더더욱.
메인에 뜨는 빠른 상담 칸에 문의사항과 연락처를 적어 보내자 10분 뒤
섬, ‘창'은 코끼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코끼리를 닮은 섬이라 꼬창이라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친절한 남자분과 ‘용건만 간단히’에
부른다. 방콕에서는 8시간 정도 걸린다. 한국에서 태국으로 오는
걸맞은 통화를 하고 내게는 두 개의 선택지가 생겼다.
것보다 더 오래 걸리는 셈이다. 미니밴과 배를 갈아타며 해질녘쯤
홍대앞이 아닌 다른 동네에 있었다면 이런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을까?
첫 번째, 지금 살고 있는 원룸에 월세를 내며 계속 산다. 두 번째, 전세를
섬에 도착했을 때 나와 여행 동반자인 동생은 완전히 지쳐 있었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동네 친구를 마주칠 수 있었을까? 홍대는 취향의
포기할 수 없다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다. 은행에 가기 전 알아봤던
하루 종일 차를 타고 이동하느라 제대로 먹지 못해 허기진 배를
동네다. 구체적으로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취향’을 가진
집은 현재 살고 있는 서교동을 중심으로 동교동, 연남동, 망원동, 상수동,
채우려고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프라이드라이스와
사람들이 모여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노는 동네. 그 거리는 확
합정동에 나온 투룸이다. 투룸 전세가는 2억이 넘고, 원룸은 1억이
토마토스파게티, 맥주를 주문하고 담배를 한 대 피우니 조금 여유가
좁혀졌다가 멀어지기도 한다. 나는 그 스타일이 좋다. 집으로 돌아가서
넘었다. 조금 더 멀리 대흥동, 공덕동, 성산동 쪽으로 가도 괜찮지만
생겼다.
다시 대출을 알아보겠지만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거란 걸
그렇다고 집값이 크게 낮아지진 않는다. 은행 대출만으로는 전세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잠들고 일어나는 하루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알고 있다. 동생과 원룸에서 함께 사는 것, 월세를 매달 부담하는 것이
마련이 어려우니 다른 곳에서도 대출받자는 계획도 있었는데 두 가지를
행복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잠이
힘들어서 알아본 대출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어쩌겠나. 아직은
합쳐도 홍대앞에서는 투룸은커녕 원룸 전세 구하기도 불가능하단 걸
오지 않아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날도 많았다. 꼬창에서는
다른 동네로 이사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큰데. 은행에 제출했던
확인했다.
새 지저귀는 소리, 파도 소리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평소에는 먹지도
서류들은 유효기간이 지나서 다시 서류를 떼야 한다. 대출이 아닌
왜 하필이면 오늘 떠날까? 왜 좀 더 빨리 대출을 알아보지 못했을까?
않는 아침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밤 11시면 졸음이 오고 침대에
다른 방법도 찾아봐야겠다. 사회주택, SH주택공사 등 다양한 시도를
누우면 곧장 잠들었다.
해봐야겠다. 그래도 한국에서 살기 어려우면, 태국으로 이사 가자! H
정말로 마포구에서 전세는 불가능할까? 그럼 계속 월세를 내야 하나?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계획을 미뤄야 하나? 다른
바다가 보이는 곳에 집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해먹에 누워 아무
동네로 이사 가버릴까?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생각이 드디어 멈췄다.
소란 없는 하루를 흘려 보낸다면⋯ 멍 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유모라는 공연, 전시, 축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 및 연출을 하고 있
홍대앞을 떠나 다른 곳에서 살 수도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보려 했는데,
복잡해졌다. 아무 생각 없이 쉬러 온 여행인데 어느 순간 이상하게
술 생태계와 관련된 활동을 주도해왔다. 도시 개발의 문제점, 로컬리
도저히 그림이 그려지지가 않았다. 영하 10도의 겨울 나라를 떠나 영상
답답했다. 너무 평온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꼬창의 사람들은 이런
티, 지속가능한 창작 활동, 게으름의 미학에 대한 고민이 있다. 홍대앞
30도의 여름 나라로 가는 발걸음이 즐겁지가 않았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지 않을까? 가게에 며칠째 손님이 없는데
하지만 막상 방콕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장사가 되긴 하나? 생계유지가 될까? 비수기 때엔 어떻게 지낼까?
2019 02 — Vol 117
다. 홍우주 사회적협동조합에서 기획팀장으로 일하며, 홍대앞 문화예
에 처음 발디딘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경험들에 대해 나눠본다. - 편집자주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9.03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Culture Cale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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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3.1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 Vol.19 크라잉넛 & 노브레인 & 갤럭시 익스프레스 & 조문근밴드 롤링홀 17:00
3.1 So Chill Concert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3.2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 Vol. 20 체리필터 & 트랜스픽션 & 쏜애플 & 맥거핀 롤링홀 18:00
3.2 정밀아 정기단독공연 - 겨울끝 벨로주 홍대 18:00
토
일
2019 03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금
삼일절
3.3 김경호 SUDDEN CONCERT - CHARGING NOW 25% 신한카드 FAN(판)스퀘어 라이브홀 17:00
3.3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 Vol. 21 김사월 & 안예은 롤링홀 17:00
3.4 브라소닛 빅밴드 2019 콘서트-3월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30
3.7 Anomalie Live In Seoul 하나투어 브이홀 20:00
3.8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 Vol. 22 Blocs & O.O.O 롤링홀 20:00
3.8 JAZZ WORKS - ‘이봉울: my singing fingers’ 폼텍웍스홀 20:00
3.9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 Vol. 23 김아일 & 죠지 롤링홀 18:00
3.9 허클베리핀 ‘오로라피플’ LP 발매기념 단독 공연 벨로주 홍대 19:00
토
일
금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롤링홀
3.9 2019 가능동밴드 전국 투어 콘서트 - The Light 하나투어 브이홀 18:00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3.9 플라네타리움 레코드(PLT) -1st Tour Concert ‘WE GO HOLIC in Seoul’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3.9 Slou. D 단독공연 - Slou. D DAY 폼텍웍스홀 20:00
벨로주 홍대
신한카드 FAN스퀘어
3.10 2019 베이빌론 단독공연 - CAELO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00
3.10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 Vol. 24 이승열 & 기프트 롤링홀 17:00
3.10 스무살 단독 콘서트 - 너의 날씨는 어때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8:30
02-330-6200 www.fan-square.com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west-bridge.co.kr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8 www.vhall.co.kr 폼텍웍스홀
02-323-3644 www.workshall.co.kr
3.15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 Vol. 25 빌리어코스티 & 그_냥 롤링홀 20:00
3.16 주윤하 콘서트 - on the way home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00
토
일
KT&G 상상마당 홍대 02-330-6200 sangsangmadang.com
02-323-7798 www.veloso.co.kr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17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 Vol. 26 김수영 단독 콘서트: beginning 롤링홀 17:00
금
3.17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 - Track 3. 위수 폼텍웍스홀 18:00
3.21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 Vol. 27 전기뱀장어 & 코로나 롤링홀 20:00
3.22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 Vol. 28 하비누아주 & 강아솔 롤링홀 20:00
3.23 이어달리기 - 코가손, 공중그늘, 신해경, 김사월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00
3.23 크라잉넛X킹곤즈 ‘킹고너츠’ 클럽 FF 18:00
3.23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 Vol. 29 페노메코 & 챈슬러 롤링홀 18:00
3.23 SHOWCASE WORKS ‘김이슬’ 폼텍웍스홀 18:00
3.24 Hippo Campus Live in Seoul 롤링홀 18:00
금
토
일
금
3.27 2019 살롱 드 마포 I - 〈봄, 재즈에 스미다〉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 3 11:00
토
일
3.29 롤링 24주년 기념 공연 - Vol. 30 새벽공방 단독 콘서트: 밤수성 롤링홀 20:00
3.29 라이브 클럽 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1개 클럽
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Street H vol. 117 2019. 02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SOSOBOOKS(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20,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Store & 코너 ‘정기구독Subscription’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Past Issue’에서 신청·구입하시면 됩니다.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9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배경
거사 당일
3·1운동이 전국적 규모로 전개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
종교계와 학생들의 노력으로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배포
전국 각지 배포
1919.2.28
장
민족대표 33인
시위대 이동경로
파고다공원
동대문
남대문
종로
1919.3.1
3·1운동
크게 남대문, 동대문, 종로로 나뉘어 그 주변을 모두 행진
서울 중심부
Route of Demonstrators
일본의 한국유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독립 선언식을 가진 사건
저녁이 되자 교외로 확산
서울 외곽
중국 지린성에서 발표. 육탄혈전으로 독립을 완성할 것을 촉구
대한독립선언서
1919.3.11
신석구 박동완 신홍식 양전백 이명룡 길선주
국내·외 독립선언 지역
중국 상하이 1917. 7 1919. 2. 8 일본 도쿄 1919. 3. 1 대한민국 서울 1919. 3. 11 중국 지린성
중국 지린성
대한민국 서울
유여대 김병조 정춘수
박희도 이갑성 오화영 최성모 이필주 김창준
홍병기 이종일 최 린 한용운 백용성 이승훈
주권은 국민의 고유한
국민 주권설
大同團結宣言
대동단결선언 1917.7
시위대 중 정재용 팔각정에 올라 선언서 낭독
주권
신규식 박은식
참여자
당장 실현되진 못했으나 각처의 신문을 통해 알려지며
1917년까지 다양하던 독립운동의 이론을 결집
대동단결선언 의의
신촌 연희전문학교 부근 학생 2백여 명 만세시위
밤 11시 경
마포에 있는 전차 종점 부근에 2백여 명 집결
吾等은玆에…!
독살설이 제기되며 3·1운동의 도화선이 됨
2·8 독립선언
1919.2.8
대한민국 1948. 7. 12 대한민국 제헌국회. 태극기 공식 국기 제정
저녁 8시 경
파고다공원 팔각정
1918.1.21 고종 황제 사망
3.1운동 당시 사용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식 국기로 사용. 1942년부터 ‘태극기’로 명명
박준승 양한묵 권병덕 김완규 나용환 이종훈
학생·시위대 측
일본 도쿄
3 1운동 1919.3.1
1차 세계대전 후 파리 강화 회의에서 제안
우드로 윌슨의 14개 조 평화원칙
1918.1.8
데니 태극기 1886~1890 외교고문을 지낸 O. N. 데니가 귀국시 고종에게 하사받은 태극기
손병희 권동진 오세창 임예환 나인협 홍기조
친일 전향 인물
약 4,000명이 파고다공원에서 민족대표 기다림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 치른 후 경찰서에 자수
21,000
민족대표 측
1919.3.1
D-day
일제의 감시를 피해 보성사에서 2만 1천장 인쇄 성공
준비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 수립을 위해 신규식, 박은식, 조소앙 등 14명이 작성한 선언문
강력한 헌병경찰통치로 조선인을 무력으로 탄압한 통치제도
민족자결주의 각 민족의 운명은 그 민족이 스스로 결정하게 하자
The March 1st Independence Movement
대동단결선언
이완용 윤덕영 민병석 고영희 박제순 조중응 이병무 조민희
경술국적 8인
일본제국이 대한제국 국권을 강탈했음을 공포한 사건
1917.7
1910-1920
Centennial of the March 1st Independence Movement against Japanese Colonial Rule
일제의 무단통치
기미독립선언서 인쇄
1919.2.27
Preparation
융희황제 순종
1910.8.29
경술국치
Background
The independence movement, in which all the people participated, against the Japanese colonial rule. It was the largest national movement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일본 식민 지배에 저항하여 전 민족이 참여한 항일독립운동. 일제 강점기 동안 일어난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었다
Development of Circumstances after the March 1st Movement
단체, 언론 활동 제한적 허가. 친일파 양성으로 한민족 분열
일제에게 검열·삭제된 신문기사
헌병이 경찰 행정까지 담당. 총, 칼을 이용한 강압적 통치
무장한 헌병경찰들
StH_1902_00_A_Poster_4_0227.indd 1
투쟁 봉오동 / 청산리 전투
봉오동전투를 이끈 여천 홍범도 장군
청산리전투 직후 기념사진
국외 무장투쟁운동
3단계
2단계
1단계
노동자 동맹파업
상인 철시투쟁
농민 중심
횃불, 봉화시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날에 발발
농촌으로 확산
학생 등교거부
유관순 열사는 3월 5일 남대문 만세운동 참여 후 천안으로 내려와 시위에 앞장섬
4월 1일 천안 병천시장의 3,000여 군중이 참여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천안
기독교인·천도교인 약 30명을 교회에 가둬 무차별 살해
제암리 학살사건
3월 하순~4월 초 전개
서울 제외 6개 도시에서도 만세시위 발발
학생들은 시위를 모의하고 주도
학생
진남포, 안주(평남), 선천, 의주(평북), 원산(함남)
수원 화성
민중
서울 기미독립선언서 발표, 전국적인 독립운동의 발화점
중소도시 학생·상인·노동자
종교인
ICON
전날과 당일 기미독립선언서 받아 낭독
서울 외 6개 도시 종교인·민중·학생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9 2 | www.street–h.com | 02-323-2569
경제 물산장려운동
국산품 애용 선전 광고
교육 민립대학 설립운동
조선민립대학기성회
국내 민족운동
3·1운동의 큰 확산으로 독립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다양한 민족운동이 전개됨
국내·외 민족운동 전개
1920 년대
문화통치
1910 년대
3·1운동 후
유관순 열사
3월 초·중순 전국 시위 중 70% 북부지방
서울 발발
27
7,460
61
26,544
136,225
출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KBS 만세 지도
3월 하순~4월 초순 만세시위의 절정기
3월 중순 후 경기도를 중심으로 중남부 지방
강원도
235
18,948
37
인천 경기도
43,581
100
서울
1,211,978명
누적 시위 참여자
1,921건
누적 시위
1919년
강원도 (북한)
(1919~1932년) 13년간 상하이 정착. 이후 일본의 중국 본토 침략에 의해 이동
임시정부의 이동 충칭
류저우
치장
창사
광저우
항저우
전장
김구 1940~1947.3 국무회의 주석
상하이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1948. 7.17 제헌헌법 1987 개정된 현행 헌법
대한민국으로 계승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제로 한다.
대한민국 임시헌장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제6회 기념(1919.9.17)
www.infographicslab203.com | Infographics 203 × infographicslab Tae Gyeong Oh, Sumin Kim, Hyobin Cho | 자문 Chang Hee Kim | © Sung Hwan Jang
2,200
283
경상지역
7
83,557 275,684
221
전라지역
제주도
189,239 363
충청지역
시위 참여자(명)
시위 건수(건)
북부지방을 시작으로 경기도를 거쳐 중남부 지방으로 확산
강압적인 통치에서 기만적으로 회유하는 방식의 통치로 변경
무단통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59
함경도
기미독립선언에 기초하여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로 설립된 정부. 이승만을 국무총리로 민주 공화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구성함
254,237 87,798
231
평안도
도시에서 시작해 농촌으로 번짐
일제의 통치방식 변화
의의
출처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919~1945
일본에 대한 결사항전 강력한 무장투쟁 선언
완전한 자주독립국 민주의 자립국
Significance
국민의 나라
육탄혈전 독립 표방
대한의 정의
86,511
3 1운동 발발 이후 전개 상황
공약 3장 : 한용운
모든 권리를 스스로 가지고 있는 독립국의 겨레
自主民
자주민 Independent People
大韓獨立宣言書
대한독립선언서 1919.3.11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의 모체가 됨
197
전개
대원칙 : 손병희
타국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된 주권을 가진 국가
獨立國
독립국 Independent State 황제의 나라
獨立國임과朝鮮人의自主民임을宣言하노라…
신채호 박용만 윤세복 조소앙 한진교 등 14명 참여
황해도
초안 : 최남선
국민에게 양여한 것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吾等은玆에我朝鮮의
己未獨立宣言書 / The Proclamation of Korean Independence
황제의 주권 포기
주권
기미독립선언서 1919.3.1
권리이므로 융희 황제 순종의 주권 포기는 곧 국민에게 양여한 것으로 해석
Development
Effects
영향
·만국평화회의에 민족대표 파견
·민족대회 소집 요구
·조선독립선언
·한일병합조약 폐지
·일본 도쿄에서 조선 유학생들이 외친 조선의 독립선언
‘민주주의에 입각한 신 국가’
二八獨立宣言
2·8독립선언서 1919.2.8
중국 상하이
2019. 3. 4. 오후 6: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9.02
●카페 어쩌다 마주친
1 k이후북스
더 오베르 박물관
●Felt Coffee 아뜰리에 생강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ALL WRITE
●카페 속의 미술관 ●R.I.P_SEOUL
GH On U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Stan Coffee●
와우공원 ●카페 하루키
Cafe The Bread Blue● ●Sweet Roll
k 사적인 서점 1
MONOHOUSE
칼리그램 ● moritz platz
●Luau Whip Br. GH ●Saint Marc
gil Dabog-
책
거
● Rainbow 6
JOUJOU MARKET
김대중도서관
공정무역평화다방●
리
6
홍미당●
MIMI DONUT
● ●BLACK DRUM TRAVEL ● n ART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1 f
v. k Uni Hongi
●Deserve Coffee Co.
Airport Railroad
600m
500m
신촌
700m
로 S
o on-r hinch
5
서교초등학교 Cafe VERY MERRY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 이목동그릇(1F) LOLLY BUTTON ●Tora-b(2F) ●cafe J★K(2F) 이목동그릇 ● easytrip GH 카페 pongdang ● ● Under Crema g[그람] ● g 고인물1 Stay House GH ●Lily Daisy Cafe(2F) Molly’s Stay G GH ●Maroon Cha Pops MY MUG● COZY PLACE GH ●ANDYS COFFEE THE BRIDGE(2F)●
린나이빌딩
양화로 Yanghwa-ro
로 희 연
Seoul GH
●SSO COFFEE
양화
롯데호텔 L7
113
● Cafe 다리
옻칠갤러리 카페●
MONO HOUSE
HI JUN GH
ZOOZOOPET
●Cafe SKÖN Art RIE 연남 연남동그라미● ● f Book Cafe ● 1 봄밤,달 “The Story” Le Werk ●Cafe SEASON
감자 GH
My Name is GIGIO
Cafe G MAYO● ALBERGUE●
●merci for pet
꽃다방 ●
공항철 도
경의중 앙선
Bongtree 커피감각 ● Salon ●PARK 모루 AVENUE cafe&GH ● TWELVE BRIX ●쿄베이커리
경의선 숲길공원
SIS & BRO GH
Kbook9 GH ● ESPRESSO ● BOUTIQUE OFFICE OF [ ]
STUDIO 41st Hostel
●CAFE CHUNK
● FLYING SCENT
● PENSÉE 서점, 리스본 1 k ●coco mood ●티크닉 라이너노트 1 k
Cafe Layered● ●stampcoffee Pajama Party GH cafe연남동22314● 콩카페●
CAFE URP ●
● Gombal coffee
Cafe PoPoRi● ●cafe 105
서교로 Seogyo-ro
Kim’s Family GH
Duri World GH
더카페●
1 k Spring Flare
mr. comma GH
m
chilli GH
● 연남동 김대리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Cafe SUN
suave●
상설무대 우리소리
●A
107
CAFE LAUN
PENCIL HOSTEL Cozzzy GH
Beigel Caffé●
CAFE DUDART●
Cafe Gong Jack●
Humanist 커피구름● ●정다운커피집(1F, B1) Bom Housing
디자인 에그
Lee & No GH
Dr. Bake● Bakery Cafe SOFT●
1 k 진부책방
유니르●
디자인 나
1 o
Style GH
스털링맥 Red Stone Guesthoue&Coffee
타로 GH
ColoverS Tie
바
KIMCHEE GH
Trip Friends GH ● Trip Friends tea house
Ro
●the famous lamb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The Paige
HELLO STARANGER GH Spantastic Place
●G Coffee
꽃피는 청춘
●대충유원지
●CAFE DAN
IVP Books C 산책 1 k
cafe allee ●
la fée ●
오블루 GH sunny hill GH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coffee YA 줄리스 아로마 ●social ●KAMPLEKS factory(지하)
TAKU STAY
Loginn GH
큐브디자인
Dr.HOWS(2F) ●earth us(1F)
fluffy coffee & donuts●
VERSE II●
Otera Boutique ● Healing feeling Their Coffee●
Monster Cafe&Pub ●
한맥길 Hanmag-gil
chapter IIf
BIRDNEST HOSTEL
CAFE HALF NOTE●
Sleeping Forest(3F) ●오렌지리프(1F)
●캐비넷
●cafe 10.06 Mary ● 살롱 드 라싸(2F) Brown 공작새 Wonnie’s GH Twin Rabbit 호스텔 y’s GHHigh Street GH ●cafe GOLDMINE ●별을굽다 ●Le Torte SPACE DIVE● ●cafe TORRA RIRI & 메노메리조 gatto 알마출판사 DELI ● ●더 식탁(1F)
TED● 1000m
●Aloha Jenny
●듀꼬뱅 Deux Copains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카페 크리무● ●Al Chòc ●Lounge RACCOON ●Cafe Chago kikki ●사이토 Dutch Coffee THAI SALON● 1969 GH Reissue● 연남방앗간 campfire 사는게 꽃같네 GH 팅클유 17℃●
● Fave Bakery
Roi GH Soo&SIMON● 900m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vintage abb_ey
미스터● 제이디
Aloha GH SCANDINA●
서교타워
● Yellow Elephant
f 옻칠갤러리
●연남동고양이
UWA GH ●커피볶는 그랑
Dalkomari ●
●side table Coffee Not Yours●
●타르틴 커피바
cafe INTERVIEW(2F) ●
Folkens Design Lab ●도르르팡 ER●
1 o
1
상덕이 Cafe●
● LOUNGE MARKET CAFE
●평생직장커피 ●TAMPA ●카페 매화 seize the day도쿄빙수 ●루온루온 ●● ●BEANS A ●CAFE staymmt E-brick Coffee● Stay Now GH BAUHAUS GH VANILLA KITCHEN(2F)● SNOWING ● ●JUST LISTEN ● 발리문_p.09 ● ●HONEST PANCAKES 베란다컵케익 ●cafe Awesome Malta ●CAFE PUFFY PAW ●Mirage ●Cafe coffee BEOK
●BREAD LAB(2F)
Cafe LIZE●
9
1984● 동교로 Donggyo-ro AT30 GH STUDIO Philo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 Cafe 짱● ●● ● BABEANS Rum&Vanilla square imi COFFEE ●● ● ● ● ●망원동 티라미수 ●빵꼼마 Egg GH 푸하하 Cafe moin 人 UNICUS● 공상온도● Twins GH 갈맥이 둥지 GH Bitter Sweet● 크림빵 ● ●TOMI’S BAKERY ●ESSERE ●imi Pourtoi JJ GH Romantic ● cafe MAUPASSANT K GH Addis Ababa●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MOVE SAND COFFEE ●모멘트 커피 ● NONTANTO ●ADULTESCENT orno Jewelry Cafe Corco● 이산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만동제과● LITTLE VICTOY ●BITTER SWEET 9(2F) ●Travel Maker ●CAFE ORBIT 글씨학교 ● ●구르미산도 ●100YR COFFEE ah studio(2F) 셀러리 타운 Cafe Bake Something(1F)● 2nd butterbakery●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 Sandpark 아상● cafe Burano● Cafe clarté cafe ● ●작당모의 ●1.5 floor ●electric sheep ● ●버터 베이커리 ●● 드리핀 케이● ● ● Yellow Meeple(3F)●o ●북카페 산책 16 MARZAN(3F) does ●Pickens Coffee The Style GH Cafe Along Bread&Cafe● BRONSIS 랑빠스81(2F) Café JASS● 경암소극장 cafe W 빵나무 SANOK colorful Family House ● ●제이 시스터즈 카페 ● ● 카페 비잔● Greenery SUNNY moment coffee ●Cafe The A/B Standard Love Dance● Table ● ● ● ● ● ●cafe D.I. Hamuu Cake ISLAND April Coffee Mint Panda BRUNCH-GA AETHER Cafe 아트 스페이스 담다f ●● soft lab● Round Modest Mood 청춘소년 ●cafe ● Moon GH SAI Coffee 로매지크 ● ●Cafe Bloom Rectangle 연남동비주얼 커피 리브레● ● GROWER X PACKER ● Coffee/Shop 메리마카롱 cobalt mood Story COMME A BELEM● Lie Lie Lie MEEYA ● CARTA 19 Hongdae style GH ● ● ● 연남 빠니니●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미화당 레코드 ●under floor ●Talk to ● BUNK Black Bear SNUG SHOP You Later TANA LEE 실론살롱● ●GoYa(B1) 슬로캘리 ●연남동 심리학카페 The Haemil Day Life ●슥삭슥삭 카페화실(3F) ●INGKEUM Cake ●Red Plant ●베란다컵케익 About Macaroon(2F) ●미미갸또 ● 도서출판 석정 ●Lissone ●봄동 사슴책방 1 k ●연운당 파랑 동교 ●8810 리스트레토 바 ●메트로놈 GINA GH House 740 . ( ) J Soap 2F HABSTORE 헬로인디북스 1 k ● 어린이공원 ● ●에노하나 ● Neon Moon 반짝이는걸 Crimson Cok GNP Book Cafe● 형태와 내용 사이 파는 가게 윤카페 ●Cafe SOPOONG GH ●SF Bagels WYCN(1F) ● MoRo La Two Two Reine(B1) ●FONTEBELLA ●Deweet ●36.5 by Key DW Design Acopia ●TRIBECA freesia cafe● Residence CAFE● ●BARAM COFFEE Tailor Coffee ●
CATS LIVING● 정태호 소극장
경의선 ASTRONOMERS EUNJIN 숲길공원 DESSERT COFFEE
혁이다방●
Tailor Coffee●
●Slow Step ●Coffee LAB Express
● BROOKSVILLE
REGGAE CHICKEN●
pixie● Cafe Eastern●
Seoul Collector●
●NERDY
● Coffee -N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coffeebe●
●Sweets
상상스튜디오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2
Seoul Mansion GH
Chocol
Hongik Univ.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스탬프 마마
DEMETER BOOKS 1 k Cafe Lunaming●
8
114
3
씨로네가죽공방
●재미
858●
마포평생학습관
k 짐프리 1 (B2)
1 k북스 리브로(B2)
4 ●Blanc o i-r hu on Ye
●청춘고양이(3,4F) 펌킨GH
Agit
서교로 Seogyo-ro
홍대입구역
Yellow Bean Coffee●
800m
시공간 홍익공원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 희망마켓(일) ESPANA(5F) ●카페 소노(1F), 악동애니멀힐링카페(3F) Who am I ●● Tarot Beans ●문화다방
달의 계단(2F)● Paradiso(3F) Bread Lune ● ●●더호떡 Beetle Bug ●●커피 볶는 라지엘(2F) ● ●The Ale(1F) ● Cafe de Comics(3F) ●카페 고심 ● Dessert Pastry Table 두레차 The Three Bears 마포관광 ● GH CoCoon Stay 케이크를 부탁해● 정보센터 NANU GH(2~3F) Merlion(2F) ● koona 태경 사주카페(3F)● 카페 Sweet B● ●홍커피 millo dji ●Bunny Cafe(1F) Oliver Brown ●coffee roasters ●디비스토리cafe(2F) GH Housetay 새물 ●REMINIS CAKE 결1 Caffe YAM(2F)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 길 Sa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emul 라휘 사주카페(3F)● Barista COFFEE gyeo 1 f l-1-gi ● 미래안 사주카페(3F) ●청안 사주카페 ● ●puzzle2(4F) l Trickeye ● DUSTIN(4F) ●아쿠아쿠 윗잔다리 관광안내소 GREEN BEAN ● 미술관 ● ●Turtle Hip(2F) 무제한 룸카페( )코칭심리카페( ) COFFEE 3F 6F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걷고싶은거리 Geotgosipeun Geori Cafe Planet● ●with coffee ●Hi Cafe ● ● ● KOMANS Golden Coffee ●COFFEE TURRISBABEL(2F) Crema Brown 1 dVERA(B2) ●커피와 카페 마침내 1 d하나투어 V홀(B3) ●카페 그리니 사람들 ● ● sky rabbit 50m 400m 300m 200m 100m ● ●한잔의 룰루랄라(2F) 1 k북새통 문고(B1) 고양이 다락방(3F) 위너플하우스(B1) LG 팰리스 RYSE 아래( ) cafe B1 100m 와이즈파크 ●아임파인 오토그래프 컬렉 땡큐(2F) 대아빌딩
AFTERNOON COFFEE● COFFEE X COCKTAIL BAR●
Dr. Beans●
Fabrica●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
Fun Fun Stay GH
off˚C(B1) 스트레인지 1 g 프룻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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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1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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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길
KINKI robot ● Grove 177
카페 서교●
Happytree GH Dr.Althea x Cafe
1 g 케이아트
W ow sa n 김대범소극장(B1) -gil
●RUSTICA urbanblack● crossroad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미시간하우스 backpackers GH● 카페 담소● ●Be. Sweet 1 g ●True Romance ( ) ●연운당 On 2F 몬스터 브로스● COFFEE DZ● fab cafe GLUCK PINK BUS ● Grape Garden GH 퐁포네뜨 ●자주 Cafe 펫크루(2F)● 씽 ●카페드원피스 penny’s DOOLEE GH Guesthouse house 벙크 GH 몰테일어반● ●돌담 7Seven(3-4F) GH ●후쿠오카 흑당커피 Tailor Coffee● ● ●치즈매니아 Cornish Cream VILLA 103 ° VT ● Twin Panda GH Tearoom(2F) ●Romantic Green coffee bar noA ●SUDA 대화상점(B1) 1 땡땡숍 k ●VOW ● ●카페 연호당 ●라이프커피(1F) Cafe 333 ● Heima GH ASH& 반지앤디저트 카페(3F) Sonny Angel Terrace(1F)● BLOOM ● Thanks Nature Paulin Pancake(2F) 건담베이스 CAFE(B1) ● ●Cafe de paris(2F) ● KEY ● ● 홍-able GH cafe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구석● monobloc Hao GH MOBSSIE 2 JK GH kaldi 미디어 극장 ● ● ●The COLOUR coffee piano cafe 아이공 ●니블리(2F) ●데일리라운드 club ● ●YEON X CRAFT ●Waffle Monster cafe ● 디저트연구소 520 local 카페 장쌤(2F)● coffee 101 ● ●서울느와르 ●커피솜씨 어게인 GH ●사쿠란보
●cafe La foresta
멍멍토이키링 안서당 ●cafe 플로르떼 도자기 카페 줄● 카페 낭만적●
파베르제 가죽공방(2F) ●mellomoon(1F), 오늘도 고양이(2F) JUN GH ●cafe RONIN
1 f뽈랄라백화점 ●카페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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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TIC PLANET
대안공간 루프_p.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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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STORE
홍익대학교
CAMSCON PLACE
길
알디프_p.03
●알디프 ●Sweet flour
선
K pop stay Hostel
1 f성갤러리
1 f벽과나사이 1 g 비보이극장(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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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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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라비데마히 1 g NEST NADA Cafe Garden● 서울구경 GH ●Lei&Cream JENNY POCKET 레브앙루나 ●TARR TARR ●유어마나 huayuan f ● house 1 C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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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Triangel GH
신촌장로교회
Object
목수의 딸 ● 의
●Tone&Manner NEMONE CACAOBOOM● 오아시라비데마히스GH Maison de ALOHA
COFFEE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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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under the BRIDGE Cafe Hey J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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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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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TH COFFEE ●Gabie neon moon ●● 딩굴딩굴 Food cafe● 사운드카페 소리(2F)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목수의 딸 나무와 숲 손끝세상 ● ● 루앤비( ) cafe 1F ● ● Suッkara(1F) 곱창전골d 유니크 디저트●Homini ATLANTIS● ●36.5°C여름(3F) 테일러 커피● 커피 바 블랑● ●코미치(B1) 카페 히비(2F) 산울림소극장 o Live club 빵d ●무스토이(2F) 1 k 책방 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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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Hills GH
포스트 극장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Lux GH(6F) Pattern ETHIOP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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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경의중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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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카페(2F)●
또하나의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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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ON GH ●카페 책속의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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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THOF16 잼머의 집
아침달 Bookstore
1 k ●빵어니스타 ●mieLune Bakery(1F) The April●커피 정● Man from Coffee(2F) ● ● MIDNIGHT PLEASURE )● 몽상(2F) 연남온도(2F hug+ ●오블랑 빠빠빠탐구소 ●White Coffee
● 그림책학교
JENIEONE
●PLATTE ●빠끼또
마포FM
●해밀
●연필 1/3
●ELEVEN NINE ●Cafe EN
PINKMOON● 수리스튜디오
EP COFFEE N BAR●
●아지베커피 ●카페 재재
0214 Flower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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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2F)
●Atelier
SLOW PHAMACY ●SIROO 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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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9 CAFE● LA BU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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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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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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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ie
<Street H> 배포처 ● 상수동 블루스
●Beam B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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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방1 k ●바나나 하루키
상수동카페 ●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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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lati Gel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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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차
해태로●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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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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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디자인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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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cafe Chalet●
서교동카페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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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리길 Jandari-gil
디비 판화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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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Pu:u Terre Promsie● ●
Romont● ay bw Su
Cafe Hone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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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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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학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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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Cafe BingGo● 400m
Cafe BonBon ●
600m
잔다리길 Jandari-gil
Bel tes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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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서관(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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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Moonbow mono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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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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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 MOMENTS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길
CHEZ SIMON ● ●Wash Town
THE RECORDER FACTORY
Cham guru-g il
KU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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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 카페 하루●
●INBOUND
퀜치커피_p.09
QUENCH COFFEE ●
BEAT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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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사 루벤스 카페● Four Season GH
●BAO BRUNCH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GREEN CAFE
오고가는 카페 ● ●남경카페
Cream●
성산초등학교 ● ECOBRIDGE COFFEE
●BLOCKS COFFEE(B1)
le monde diplomatique
BEANZ MADE ● ● 노컨셉 카페
●Jet’aime 티핑포인트커피● ● 리네아의 가게 ● namu bakery cafe
●대루커피
한얼 ●로아 베이커리 ●하노이 바케트
1 f JINSAN GALLERY
cafe 스이츠 ●
가배두림●
PLENTY GH&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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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 1 f
The 3rd Age Mellow Waltz●
LOAF● 망원동 티라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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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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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 포비베이직
Cafe G in ●
잔다리 어린이공원
거기서● 거기더라
Ionbrand
●망원동 티라미수 가맹본부(2F)
국민카페 ●ON AIR(B1)
● COCO MOCO
BBC Company
BvBB●
●마담 티라미수
프로파간다
로인홈 GH
나무가 주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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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지리산 1000m
●maison kitty bunny pony
1 f갤러리 합정지구
●FUJI ROYAL CAFE A-B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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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 B 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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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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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ffee Barn(B1)
1100m
CAFE Double● Harmony 이슈서울 GH M COFFEE & ● ●Red Plant COCKTAIL
카페 다카포●
●THE DR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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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 FOX HO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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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R
ARThing●
900m ●STRADA ROASTERS
● 페페로니
INNO HOSTEL
PATIO 59 GH(3F)
마고북스
●ANDYS COFFEE(2F)
ABBA● ●DUTCH LAB
글담출판사
춘
Freedom Teller
22 PELOTON●
●Cafe Druwa
●Red Plant
●마포다방
Olive GH
● Beliefcoffee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Coffee Da●
LOMBARD HOUSE
●망원동 내커피 서교점
교동 래사랑
●from A
1 fInterGram
까만콩나무●
1 f Elephant Space
AIDEM
몽마르뜨 ●언덕 위
LAZY FOX DEN GH
Dream House GH
NDRY● ● Fred & Sally
●MAMMOTH COFFEE
Bo mn urigil
●CAFFÉ ROUTE 9
petite mama’s GH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FASCINO
Cafe Crema●
●CAFE MIAMIGO
TIARA GH 그리운 꼬마●
ARISTA COFFEE
홀트아동복지회
1 k
마포한강 푸르지오
mono house GH
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교보문고 합정점
● 와줘서 고마워
700m
●서교로터리 커피바
●caffeine
LIG합정빌딩
서교 어린이공원
Cafe 색다름(2F) ●
8
메세나폴리스
● 야미요밀
커피 폴리 로스터스 ●
500m
커피상점이심●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g oller coaster 1 cafe Michaya● cafe Analog Garden●
9
리길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애플북스
별빛카페 달빛차 ●
● ORANGE Disco PLANET GH
Timber sbi 서울 북 Shop 인스티튜트 1 k 홍익도서 디자인북 Neo Seoul GH●황금나무커피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BLUE 나무네요 WHALE●카타코토 ● ●케이트앤케이크
● 바람 카페
A Cafe●
엠파이어리버 ●Would U Like Cafe
봄누
●YUMU
●코마하 ●포담
●KONOMI
CAFE DUMBO●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Cafe
10
●노란 코끼리
도서출판 생각나눔
●ardechois
104 1● BLANC DE TEA
●퓨로쥬스 106
합정역 Hapjeong
Subway Line 2
Ha pje on g
Yanghwa-ro
7
역
양화로
Yanghwa-ro
서서카페●
5
105
정
200m
화로
6 4
cafe 자연(1F)●
합
1 g
드림홀 3
●LIMBURG
e6 Lin
●Cafe 담다
●Roh Rang
Humming Bella ●
108
●GAGANEDA
홍대 쉐프 GH
cafe N then● EGO: ● ● 당인리극장(2F)
1 dPRIZM HALL
Hobby Factory
1 k인문서점
1 k 종이잡지클럽
YEKUN 디자인연구소
글담출판사(4F)
●1st PENGUIN CAFE
1 k양화진책방
●Cafe KKUMER
서양미술사●
넥서스 양철북출판사
달리●
1 gstay.round.GEE
렉션
●Dear Brown YENNYRON ● ●This is the PLACE
●MARO
홍익출판사
BLACK BOTTLE●
● CONNECTS COFFEE
부엉이곳간 리아의 오븐●
●Y LAB
●CHEWY GOOEY BREAD
3高●
산책자
●SO5 Cafe ● GRACEBELL CAFE
●cafe AURA
●coalmine coffee BROOKYN● 더난출판
스너그 ●
●어썸도넛서울 ●Avenue
●DEBUNK(B1)
본바이너리
폼텍웍스홀
●We.An 카페(B1), Hey there(2F) ● 서교동 모형다방
여니갤러리1 f CONHAS● 갤러리 초이 1 f
● Bean Project
J and B 빌딩
●editorial cafe B+
북하우스
● Coffee Shop
cafe 와디즈● il -g ak km Do
●카페 투니온(2F) JIUGAOKA BREAD ● ●cafe ● le bon bon Get&Show
Gateway Korea GH ● UJA GH 용다방
Benple Space ●
●감싸롱
Sugar De Chou●
길
노pd네 콩 볶는 집 ●
f gallery BRICK LANE
●a place to go
●브레드샵 La Retro beforegray ● 암스테르담 ● vergum maum studio ●Antique(2F) DOUBLE LOVERS ●Miss B Bakery
티에리스(2F) ●아이노테이블(1F)
Liz’s House GH
디자인클러스터 Project Adam● ●Cafe LAMP
Cafe ILYOU(2F)●
1 fZandari
● Encore Coffee
Dear Cookie● FAMUS GROUND
성산중학교
●Tarr Tarr 아소비니키떼카페 CAFE THE ● BRIDGE(2F)● RORO11(1F) 마르코의● ) ABOUT ( 다락방 coffee and more ●
●얼굴 milk pongdang ●ribbonwindow ● ●cafe 몽쏘
●Cafe RED BIG
Cafe THE GL●
●URBAN PLANT
●Margaret River ●커피나 커피너 ●dessert 39
DY GH(2F)
안녕, 낯선사람●
마음산책 ●선인장 카페
1 gYes24 MUV Hall
maison de sculp CRTR 범벅●
막
●Cafe LUCIA
BEAN● BROTHERS ●Highness Cafe Bar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THANKSBOOKS 1 k
●Toi et Moi
uncommon
매거진랜드 1 k
●SHOOP
1 g 하랑 플레이스 ●SAINT IVES(2F)
BYHEYDAY●
카페 소도시 ●● merci neco RECORDER MARKET(2F)
●Cafe Cook ●cafe 금요일 다섯시
●Vienna Coffee House
●PLACIDO COFFEE
PRESH
●Papillon Coffee SHOFAR COFFEE● ●K Bean
RYUGA GH ● 즐거운 작당(B1) ● ACE BOARD CAFE ●bitter sweet sound ●PINACLE COFFEE
AOIHANA●
●DOUX MOMENT
cook and book●
독
MaPo DaBang● ●GREENISH 365 WANNA COFFEE ●
RARA COFFEE● cafe 토끼굴 (2F) ● ●I do ● Mon Cafe Gregory(2F)
Kangol Cafe ● 바다출판사(5F)
B-hind●
1 k솜씨
호미화방
●Bistopping
●
봄 아카데미
1 fGallery art blue(2F)
컨큐어●
GOUTTE●
고래상점 ●
마방진 ● 디노마드
D51● ● 커피발전소
●Concrete Plant
k 당인리책발전소 1
●das ist PROBAT 세로토닌마켓
fgallery 뚱OVADOZ
tableart
Laon D 제라늄 GH Chocolate ● angst blüte ● 마법당● ● 1Love (3F) Slowing&Analog Glory 커피탐이나(1F) 29cm
MINT HEIM ●
TEALICIOUS Coffee Plant● ● Brew Bros Coffee ● 1 f서교예술실험센터 ●mellow
A랜드
미스퐁듀 ●
1 d EVANS
1 d DGBD CASTLE ● PRAHA
W&H 빌딩
홍대가챠샵놀이터
당인리 발전소 공원 실루엣 커피●
●시간의 공기
●Humming Bella(2F)
Ro.ven ● 1300K ● RICHMONT 해냄 ●룸블리(8F)
ARTARCH●
5Brewing● cafe WISTERIA(2F) fCREATIVEDA ●
1 ddub hmv 1 d Gr8 1 dM2
나물먹는곰● LA CRESCENTA●
관광경찰서
유니타워
●당고집
●Tar Queen
●Colline
Mamas & Papas GH
● ZERO TIME(2F)
옥탑방 부엉이
● Cafe Jane
al thing and kitchen●
109
ne Zo
●Kumo Cheese
1 d하바나
고래상점● 도밍게스●
Day After Day
1 o 윤형빈소극장
● latyum
영
공
3.3m2
XINDIE Ticket Lounge
ADER
장
차
주
드시소(2F) Old Bridge●
●소셜팩토리 플러스
●미어캣 프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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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의 하루●
거
1 dDISS
1 dMWG 명월관
미난 조각가(2F)
à la carte(2F)●
aA뮤지엄
소
산길
●the 귀여워 Pet Cafe
COCOA GH
무대륙●●Anthracite
SEOUL CUBE GH
삼단변신 미스홍●
카
● 1 dNB1 Cafe The Nora(2F) ●BLOT coffee(1F), Think Table(2F)
Lmnop
800m
●MADMARS
1 k
Sabotaged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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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그림
1 g 1 g BLUE ROLLING NIGHT(2F) HALL(B1)
●라쿤카페 맹쿤
1 dNB1
50m
●Extreme Coffee gaga77page
● Beanside
●쏭카페
삼거리포차
따릉이
●s culture
●cafe GATE RAWROW BLACKTASTE 웰빙할인마트 CAFE ●
●19호실
EVANS LOUNGE(2F) 1 d 1 dGOGOS2 1 d A:TENSION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900m
● ●티핀밀크티 Le bon chocho
cafe COMORE●
와우
P.O.M ● ● Television
도쿄빙수 ●FELL+COLE ●피스 ●다정 茶鼎 SEP4 오브 페이보릿띵●●● 112 ●Unique 헤븐 공책일● ●cafe 2SOYOU ●친구네 허준 Sweet studio curve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Hello Soho● 일호점빵● LO-FI● ●로사벨라 케이크 Watermelon ●ARK STATION ●The crib A 차운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PROJECT SPACE BRUT f 시연● ● ●cafe wadi f ●snob Cafe O’Merry 둔둔● 갤러리홍 ZERA’s Cafe(2F) Ark Station ● ● Pacifico● 달콤한 거짓말●
LE PETIT Blüte● FOUR(2F)●
트디딤홀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ochawon, 吳茶園
출판사 이번호에 소개된 곳
●베이커리 봉교
cafe the blues● same shit●
HT
gil gjun To
1
su ng Sa
off the ground●
HOHO MYOLL ●
극동방송국
1000m
고양이삼촌 스튜디오 썸띵 ●Percentage Coffee
HYEU M in PINK Together GH ●
and then some coffee●
길
Oh Boy!
SNOOZY
메타복스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비에니 두부공
4
2
역 수 상
CLUB★ BARISTA
●
헬로수미코 Life Work Store
정
6
●oats(B1) ●상수리
111
AMAIBLE
LYRA
3
ZIBRO S GH
Guest House(GH)
Slunch Factory●
●FLOROUS&CAFÉ ●Amuse
토
ne Li ay bw Su
●AND MORE SHELL COFFEE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길
Han eolgil
About Poster 100주년에 다시 보는 3·1 만세운동
March First Movement, Reflecting after 100 Years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숨 엘리먼트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일제 강점기에 우리 나라가 독립국이며 우리 민족이 자주민임을 세계에 알린 3·1운동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다. 오늘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겨보는 것은 앞으로
100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3·1운동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203인포그래픽연구소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NTICE
●쇼콜라윰
●제인버거 Cafe ●제1막 제1장
커피문희●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포스터 구매: street-h.com
yisuh cote a cote
mellowstone ●AVOCA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