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 Talk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vol. 11
PB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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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15 5:29:32 PM
Insider 의미있는 독립 매거진 마켓
제2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참관기
St.H 문화 인덱스
적나라한 인디 뮤지션 탐구생활
반드시 크게 들을 것
그린 플러그드 페스티벌 2010_ 관객과 자연이 하나 되는 공연. 노브레인, MC 스나이퍼, 강산에, 유리상자, 윈터플레이, 와이낫 등 국내 100개 밴드와 가수가 참여한다.
5월 21, 22일 상암동 월드컵공원. 크라잉넛 15주년 표류기_ 클럽
영화 꼭 봐야 한다.
2009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후지필름 이터나상,
한번 없이 유지해온 그들의 유쾌한 저력을 확인해보자. 4월 23,24일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루 한두 차례의 음악공연을 제외하고 특별한
다가 아니란 말씀. 진짜 제대로 된 로큰롤 스피릿이 궁금하다면, 이
만들어온 크라잉넛 악동들이 벌써
15주년째다. 정규 앨범 6집을 내는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2009년 열렸던 1회 때보다 훨씬 많은
스키니 팬츠에 체인 목걸이를 두른 채 “락~” 손가락을 치켜든다고
드럭에서 출발해 조선 펑크의 전설을
동안 멤버 전원의 이탈이나 교체
3월 26일부터 3일간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된 ‘제2회
로큰롤 스피릿이란 스타일이 아니라 이데올로기다. 민망한 가죽
서울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Beat Torrent_ DMC 월드 디제이 챔피언십 대회 역사상 4번이나 대상을 수상한 DJ 듀오 Pfel과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이 4월 22일 개봉한다. 영화는 인천의 한 허름한 모텔촌에 뜬금없이 등장한 인디음악 라이브 클럽 ‘루비살롱’(대표 이규영)과 소속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타바코주스’의 좌충우돌 리얼 라이프를 보여준다. ‘우주에서 온 로큰롤 전도사’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단 거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치명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실력을 인정받으며 각종 페스티벌의 스타로 급부상한다. 반대로 ‘홍대 최고의 막장밴드’인 타바코주스는 술
행사 없이 판매만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활기찬
Atom이 한국을 방문, 특유의 그루브
취해서 무대 위를 구르는 건 예사, 술 마시느라 공연 펑크도 불사하는 찌질한 일상을 보낸다. 영화는
분위기와 에너지로 가득했다. 행사장에 머무는 내내 이 역동적이고
넘치는 믹싱 테크닉을 선보인다.
이 두 밴드의 명암을 통해 인디 밴드의 민낯을 보여준다. 재미난 건 감독 백승화는 타바코주스의
매력적인 공기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대부분의 잡지는 정형화된 방식으로 생산되고 유통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 그리고 작가와 독자의 역할이 매우
4개의 턴테이블을 돌려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사운드와 영상의 교감. 5월
드러머라는 사실. 문제적 캐릭터를 자랑하는 등장인물 모두 징그럽게 사랑스럽고, ‘빵’ 터지는
28일, 홍대 Mansion.
유머가 있으면서 가슴 먹먹한 감동도 있다. ‘곧 죽어도 로큰롤’이라는 음악에 대한 진심과 열정은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보았다_
분명하게 구분되며, 서로 마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다보니
1991년 초연 때 장장 8개월 동안 5만
잡지의 내용도 점차 정형화되어 간다.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요구가
명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 박정자가 다시 엄마 역을 맡아 딸들을 울린다.
절충된 예측 가능한 관점과 형식의 내용들이 지면을 채우는 것이다.
박정자는 초연 때부터 시작해
하지만 지면이라는 동일한 틀에 다양한 관점과 새로운 형식의
1998년, 2003년, 올해까지 총 4번 이
시도로 내용을 구성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무대에 섰다. 산울림소극장.
함으로써 이를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이 현장에서 발견한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첫째는 직접 만나는 즐거움. 판매자와 구매자, 그리고 작가와 독자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잡지에 대해 소개하고 묻고 답하면서 서로에 대한 호기심,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이 책을 만들고 또 어떤 사람이 이 책을 읽는 것일까 하는 평소의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었다. 둘째는 현장을 공유하는 즐거움. 판매자와 판매자, 구매자와 구매자, 그리고 작가와 작가, 독자와 독자가 만나는 장소가 아닌가. 서로 내밀한 대화를 나누지 않더라도 한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묘한 흥분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셋째는 지속가능성을 발견하는 즐거움. 참여한 대부분의
직딩들이여, 옛날로 돌아가보세
목요사운드 파크 황금투구, 발전소, 흐지부지…. 이 이름을 보고 반가워하는 당신,
02-334-5915.
미안하다. 40대라는 거 들통났다. 하지만 뭐 어떠랴. 이들 록카페,
수 있는 것이 잡지의 매력이자 가능성 아니었던가.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판매자와 구매자, 그리고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게
감전된 듯 짜릿할 것이다. 상상마당시네마와 CGV대학로, 대전 아트시네마 3곳이 개봉관.
Move On Asia 2010 싱글채널 비디오 아트 페스티벌_ 매해 아시아
당시엔 클럽 저리가라였다. 그 시절 그 추억이 그리운 3040들이라면
기반의 큐레이터들의 협업으로
목요사운드 파크를 기대해보자.
이뤄지는 ‘Move On Asia'. 싱글
지난 4월 15일에 제 1회 목요사운드 파크가 열렸다. 클럽연합회가
채널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시도해온 아트 페스티벌이다. 대안공간 루프. 02-3141-1377. 숲의 하모니_ 평화다방, 하네,
주관한 이 첫회 행사의 ‘대박’은 클럽 Soundholic city의 ‘송골매’ 공연. 넥타이 부대,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습’을 열창하며 흥분의 도가니 됐다. 펑키 밴드 와러써커스가 스티비 원더의 곡만 커버한 클럽
로켓트리오 앤드 플러스가 공연을
King of Blues, 초기 비틀즈의 곡을 커버한 클럽 打의 '타틀즈’ 공연도 인상적. 게다가 이번 파티를
갖는다. 5월 2일 오후 6시. 예매는
기념해 전주시에서는 전주 전통막걸리를 무료료 제공, 그야말로 신개념 음주가무였다는 후문이다.
받지 않고, 5시 20분부터 입장비
15,000원을 내면 되며 70명 한정. 숲의 큐브릭 02-322-2986.
목요사운드 파크는 매월 셋째주 수요일 8시에 시작되며, 참여 방식은 클럽데이와 동일하다. 10개 클럽(클럽 Evans, F.F, Free Bird, JESS, King of Blues, 打, VERA, Cafe ZIBE, 500)의 입구에서
15,000원 티켓을 구입하면 나머지 곳도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
팀은 소위 ‘독립잡지’ 혹은 ‘독립출판물’이라 부르는 매체들이다. 이들의 과제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이며, 그것은 계속해서 매체를 발행하는 것으로 실현된다. 이를 위해서는 제작과 유통이라는 일련의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런 체계를 온라인에서 안정적으로 구축한 주최 측인 ‘유어마인드’는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만화가들이 바라본 그날의 진실
‘용산, 당신의 이야기’ 북 콘서트
통해 제작 주체와 잠재 독자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또한 이런 흐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충분히 지속될 수 있음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용산 참사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목격할 수 있게 해주었다.
다룬 만화 <내가 살던 용산>(보리출판사). 이 책의 제작에 참여한
‘독립잡지’는 늘 주류 매체와 비교되어 설명되곤 한다. 그것이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3월 23일 클럽 빵에서 작은 콘서트를
무엇인지, 어떤 속성을 지녔는지 그 자체만으로 설명하거나
열었다. 가수 시와, 밴드 바드, 엄보컬&김선수 등이 공연을
이해하려고 했던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때문에 ‘독립’이라는 수식어가 무엇으로부터의 독립인지, 무엇을 위한 독립인지에
펼쳤으며, 김홍모, 김성희, 김수박, 신성식, 유승하, 앙꼬 등 참여 작가 6명을 비롯해 약 120명이 모였다. <내가 살던 용산>은 용산 참사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기획된 르포 만화로 철저한 취재와 증언을 바탕으로 했다.
대해서도 많은 오해와 해석이 분분했다. 그런 의미에서 ‘어딘가에
윤용현, 한대성, 양회성, 이상림, 이성수 씨 등 고인이 된 다섯 명의 철거민 이야기를 각각 맡은 작가들은 병원
있(다고 하)지만 누구인지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작가와 독자를
영안실과 참사 현장, 구치소 등을 오가며 그날에 대한 사실과 정황을 채집했다. 이 책을 기획하고 마지막 이야기
한자리에서 직접 만나게 한 언리미디티드 에디션의 시도는
‘망루’를 맡았던 김홍모 작가는 “취재하고 그리는 동안 울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독립잡지의 의미를 독립잡지를 통해 찾게 한 자리로 기능했다는
정영신 씨(고 이상림 씨의 며느리이자 현재 수감중인 이충연 위원장의 부인)도 “남편이 있는 구치소에 책을 넣었는데,
점을 높이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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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지웅 (싱클레어 수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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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하루 종일 울었다”는 말을 전하며 “남들은 다 끝난 줄 알지만, 용산을 떠났을 뿐 우리 마음은 아직 그대로”라고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1주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진실은 저 너머’인 용산 참사. 이 평안한 ‘일상’이 가짜처럼 느껴진다면 <내가 살던 용산>을 꼭 읽어보길.
2010.4.15 5:1:55 PM
만화, 변해가네!
세월 따라 달라지는 것이 강산뿐이겠는가. 사람도 달라지고, 거리도 달라지고, 유행도 달라진다. 그리고 이제 만화도 달라졌다. 동심의 고향에서 현실비판의 표현 수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얼굴로 우리 곁에 있어온 만화. 만화방에서 보던 종이책이 전부였던 시절에서 컴퓨터를 켜자마자 제일 먼저 업데이트를 확인하는 웹툰으로 변신중이다. 이런 변화가 싹튼 것은 인디 혹은 언더그라운드 만화로 대표되는 홍대앞 만화작가들의 실험과 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인디만화에서 시작해 웹툰을 거쳐 만화마니아들의 성지순례 코스 탐방까지 ‘홍대앞 만화 이야기’를 나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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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만화의 역사
모든 것은 인디 혹은 언더그라운드로부터 ‘네모라미’부터 <히스테리>까지…. 대본소에 웅크리던 시절을 벗어나 마침내 젊음과 가능성, 실험의 트라이앵글에서 뛰놀게 된
1990년대의 우리 만화. 인디만화, 언더그라운드만화라고 불리던 그 ‘흐름’은 이제 어디로 가 닿았을까. 그 시절이 우리에게 남긴 것을 함께 짚어본다.
글 | 차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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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소에서 달아난 새로운 만화, 네모라미
대학 만화동아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만화의 존재와 가능성’을
1980년대 만화가게는 남녀가 참으로 유별했다. 한쪽으로는
찾으려 했다. 동아리 멤버들 대부분이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유리가면>이나 <아카시아>, <불새의 늪> 같은 순정만화가 빼곡했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픽적인 실험과 추상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다른 한쪽으로는 <외인구단>, <신의 아들>처럼 사나이들의 야망과
한 표현주의적 성향도 강했다. 여기에는 서구 만화의 영향도
도전, 욕망 등을 그려낸 기업물과 성인물들이 가득했으니까. 마치
크게 작용했다. 이들의 활동은 유명작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순정물 VS 남성물의 대결을 보여주는 듯한 풍경이었다.
도제식・문하생 체제에서 벗어났다는 점과 여성과 남성의 장르를
그러나 1990년대 중반, 대본소와 신문과 잡지 연재가 전부였던
가르던 관성을 파기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한국만화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독립만화’, ‘언더그라운드만화’를
당시 활동하던 주요 동인들은 CF감독 박명천, 만화가 홍승우와
추구하는 젊은 작가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만화가 오락물이자
이우일, 왕지성 등이다. 이들은 펜화 중심의 일본만화에서 벗어나
산업이라는 생각에 이의를 제기하고, 문화와 예술의 한 장르로서
새로운 감수성을 담아내는 작업을 시도했다. 이는 ‘마음은 오페라의
존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최초의 세대였다. 그 변화의 신호탄은
아리아를 지향하지만 몸은 뽕짝에 반응하는’ 한국적 풍토에
1988년 결성된 홍익대학교의 만화동아리 ‘네모라미’였다.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다. 이들은 대본소 만화를
네모라미 동인들의 특징은 디자인 전공과 추상적인 서사와
보면서 성장한 세대지만, 서구의 예술만화를 접하면서 새로운
표현주의적 성향으로 요약된다. 이들은 민중미술에 영향을
형식으로서의 만화를 지향하며 ‘스토리보다는 그림으로써의
받아 리얼리즘을 추구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려던 과거의
형식에 중점을 둔’ 작품을 시도했다. 박명천은 연필을 주재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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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흑백의 강렬함을 살린 악마적인 웃음을 추구했고, 홍승우는
불기 시작한 펑크록문화와 결합하면서 하위문화의 거칠고 어두운
고양이를 의인화시킨 ‘스노우캣’으로 홍대지역의 감성을 동시대의
도상화된 만화의 주제와 스토리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세계를 주로 담아왔다.
공감대로 이끌어내며 웹툰의 가능성을 출판의 성공으로 귀결시킨
‘만화형식’에 대한 실험을 했다. 형식적 실험을 가장 극단적으로
현재도 웹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코믹스>는 계간으로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녀가 스노우캣을 통해 일기를 쓰듯 그려내고
밀어붙인 것은 이우일이었다. 간결한 낙서풍으로 그려낸 그의
발행하던 <히스테리>를 웹으로 옮긴 것으로, 신일섭, 강성수,
들려주는 일상의 소소한 감성들과 취향은 ‘귀차니즘’ 같은 신조어를
작품은 그림체를 퇴행시키는 또 하나의 시도로까지 여겨졌다.
오영진을 중심으로 기성만화 잡지에서 활동하던 유창운과 신인인
만들어내기도 했다. 물론 스노우캣을 인디만화의 후예라고 규정할
화장실 낙서를 연상시킬 정도로 명랑하고 기발한 캐릭터들을 통해
서범강 등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1990년대에 만개한
수는 없지만 일기만화와 웹툰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금기에 도전하는 ‘상상력의 전환’을 보여주는 까닭이다. 인디를
실험적 만화의 전성시대를 마무리했다.
점에서는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가치전복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던 당시의 상황에서 이우일의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은 강성수. 그는 <악진>이라는
이렇듯 칸과 스트립이라는 형식에 대한 실험과 장르의 변화를
이런 시도는 이율배반적인 한국사회에 대한 도전과 반항으로
웹진을 통해 활동하다가 ‘강도하’라는 필명으로 포털사이트에
가져온 웹툰은 메가쑈킹, 김규삼, 조석, 하일권, 조립식 등의
기록되기에 충분했다.
웹툰을 연재하면서 실험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스타작가로 부상한
인기작가를 배출하면서 언어유희와 스토리텔링 전개방식에 대한
인물이었다. 2001년에 출간된 <슬픈나라 비통도시>는 ‘오늘의
모색을 지속하고 있다.
작가주의를 위한 ‘대안’을 찾아서, 화끈과 코믹스
만화상’을 수상하며 한국만화가 어떻게 자생적인 방식으로 거듭날
10여 년 가까이 지속된 네모라미의 활동과 함께 거론되는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동인지 중심의 잡지와 웹진에서
출발점에서 마니아의 성지로, 홍대앞
것은 ‘독립만화잡지’를 표방한 ‘화끈’의 동인들과, 비주류 혹은
웹툰의 시대로 이행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강성수의
한때 인디만화의 출발점이자 인디만화가들의 산실이 되었던
언더그라운드를 내세운 ‘만화실험-봄’이었다. ‘인디만화의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홍대앞은 지난 20여 년 동안 변모를 거듭하면서 ‘한국만화의
가능성’을 타진한 이들의 활동은 서구의 만화를 한국적으로
대안인가 새로운 감성인가, 웹툰
변천사’를 보여준 곳이다. 대본소 만화체제의 상징인 만화방은
변화시켜 수용하는 네모라미의 성향과는 결이 달랐다.
‘박제가 되어버린 한국만화’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들은
대여점으로 형태를 바꿨다가 급격히 줄었고, 그 역할은 만화책이
1990년대 중반에 본격화된 화끈은 ‘저예산 독립만화, 작가주의’를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서서히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도제
가득한 북카페가 물려받은 형국이다. 또한 한때 만화가들의
지향했으며, 기성작가인 모해규와 김경철을 주축으로 활동했다.
시스템과 장르의 관성에 종지부를 찍은 인디 혹은 언더그라운드
작업실이던 골목에는 만화 학원들이 들어섰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만화평론가 박인하는 “작가공동체라는 말은 상업적 이익을
만화의 노력은 스포츠 일간지의 연재만화와 포털을 중심으로
사실은 전국의 만화 애호가와 마니아들이 ‘소장품’을 손에 넣기 위해
바라기보다는 자기 작품을 창작하고, 유통하는 데 작가들 스스로
새롭게 부상한 웹툰의 시대를 가능케 하는 자양분이 되어주었다.
반드시 찾아와야 하는 ‘성지’가 아직도 홍대앞이라는 점이다.
힘을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그런
웹툰의 가능성을 열고 인기작가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제 만화는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 되었고, 전문적인
점에서 이들이 정기적으로 발행한 동인지 <화끈>은 작가공동체로서
것은 만화가 강풀과 ‘스노우캣’의 권윤주.
작가와 아마추어를 구분하는 벽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국내의
인디만화 활동의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페이지 대신 스크롤을 선택한 강풀의 성공은 포털사이트를
만화전문 서점을 대표하는 한양툰크와 북새통에는 오늘도
이런 작가주의와 다른 흐름은 ‘만화실험-봄’에서 출발하여
중심으로 성장한 웹툰을 우리 만화계의 주류로 부상하게
인기작가와 내가 좋아하는 신간을 사려는 독자들이 의좋게
<히스테리> 창간을 거쳐 지금도 언더그라운드를 표방하며 활동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웹을 통해 일상과 더욱 가까워진
드나들고, 해외만화 서적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미술서점에는
지속하고 있는 ‘코믹스(Comix)’의 변화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만화는 날마다 새로운 작품과 유행코드를 업데이트하며 문화적
평소 벼르던 책을 산 희열의 순간을 맛보려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1994년 결성된 ‘만화실험-봄’과 1997년 그 뒤를 이어 창간에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만화책을 소중히 들고 나오는 그 모습들은 만화가 여전히 우리가
나선 히스테리는 네모라미의 형식 실험을 내용적으로 확장했다는
상업적인 채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대안적인
사랑할 수밖에 없는 대상이며, 그 연애가 이뤄지는 소중한 장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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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를 받았다. 신일섭과 강성수가 주축이 된 히스테리는 1990년대
방식’의 성공 역시 웹에서 이뤄졌다. 권윤주는 나른한 백수
홍대앞임을 새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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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만화열전
만화, 드라마와 영화로 다가오다
1980,90년대의 만화원작 드라마를 꼽아보면 허영만의 <아스팔트 위의 사나이>, 이현세의 <폴리스>, 황미나의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 정도였다. 하지만 퓨전드라마의 등장과 함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제작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다. 드라마와 영화로 거듭나는 만화가 늘어난 것은 마니아층이 늘어난
순정만화의 로맨스로 풀어낸 점은 정혜나의 <탐나는도다>도
끝에 완결된 원수연의 이 작품은 ‘순정의 교과서’로 레전드에 속한다.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다모>는 ‘드라마 폐인’을 낳을 정도의
마찬가지.
16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는 2004년 방영되었으며, 연출은 표민수,
폭발적인 시청률은 아니었지만 유행어를 양산할 정도로 인기를
동양 마니아인 영국청년과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는 과거와 현대의
주인공은 각각 송혜교와 비가 맡아서 시청자들이 가장 공감하는
모았고, <탐나는도다>의 경우에는 온라인에서 종영반대 모임이
재치가 만나는 지점이자, 17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또한 한류붐을 타고 아시아권에서
결성되어 연장방송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기에 케이블 방송이
동방견문록이라 할 정도로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내용을 보여준다.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2004년에는 ‘엘리와 라이더의 새로운
자체적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 효시는
아마도 정치적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사극의 패턴을 벗어난 최초의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2부가 온라인에 연재되면서 독자들의
영화로 만들어졌다가 다시 드라마화된 <다세포 소녀>다. 이후
드라마가 아닐까.
관심을 모았다.
<위대한 캣츠비>와 <키드 갱> 등이 방영되었으며, 여기에 2007년에 공중파를 통해 이미 인기를 모은 <쩐의 전쟁>을 새롭게 제작한
현실의 공감대 <쩐의
케이블 TV 드라마가 방영되어 ‘같은 원작, 다른 두 드라마’의
스포츠신문 <굿데이>, <스포츠 칸>등에 연재되었던 <쩐의 전쟁>은
전쟁>
1990년대 <스포츠 서울>에 연재된 인기작. 주인공 ‘다모’는
폐인드라마의 출발점 <다모>
가능성을 열었다. 이런 일련의 변화는 만화가 소설보다 극적인
박인권 작가가 사채시장을 직접 취재해 리얼리티를 살렸다고 해서
1970년대 <선데이 서울>에 <다모 남순이>로 처음 등장했다.
긴장감과 현실성을 지닌 데다가 시각적인 표현을 바탕으로
화제였다. 높은 인기를 얻으며 연재중일 때 드라마로 만들어져
<다모>는 역성혁명을 도모하는 자들의 음모와 다모인 채옥과
영상화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재치와 전문성 등 소재의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주인공 금나라 역을 맡은
종사관 황보윤의 애달픈 로맨스로 눈길을 끌었다.
다양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박신양 외에 박진희, 이원종 등이 출연했으며, 본편 16부가 종영된
2003년 방영된 드라마 <다모>는 만화원작 드라마로서 성공을
캐릭터의 힘 <위대한
후에는 4부작의 스핀오프가 만들어져 다시 화제를 모았다.
거뒀다는 점뿐만 아니라 기술과 형식 그리고 퓨전사극이라는
캣츠비>
웹툰의 가능성을 연 강도하의 이 작품은 주인공인 캣츠비와 페르수,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아울러 탁월한 영상미와
하운두, 선이 그려내는 우리 시대 청춘들의 방황과 사랑을 담았다.
만화원작 드라마의 원조 <폴리스>
함축적인 대사, 일간지 연재만화의 스토리텔링을 미니시리즈의
2004년 엠파스에서 선보였다가 다음으로 옮겨 연재를 계속했고,
1992년작으로 대본소용 만화였다. 이현세의 대표 캐릭터 ‘오혜성’이
방식으로 적절하게 바꿔낸 점에서도 ‘폐인을 양산하는 드라마’일
2006년 여섯 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드라마 <위대한
등장해 범죄조직과 전쟁을 펴는 설정과 경찰이라는 소재로 인기를
수밖에 없었다.
캣츠비>는 케이블채널 TVN을 통해 2007년에 방영되었는데 가수
모았다. 드라마는 1994년에 방영되었는데 주인공은 이병헌이,
MC몽이 주인공 캣츠비를 맡았다. 또한 2009년 시즌3까지 뮤지컬로
엄지는 엄정화가 맡았다. 드라마 <폴리스>의 성공은 1990년대
청춘의 가속도에 대한 보고서
제작되는 등 크게 인기를 모았고 2006년에는 미국에 수출되기도
중후반 만화원작 드라마 제작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1990년대 중반 <영 챔프>에 3년 동안 연재된 허영만의 <비트>는
했다. 사극의 새로운 가능성 <궁>・<탐나는도다>
<비트>
허영만의 <아스팔트 위의 사나이>와 <미스터 Q>, 김수정의 <일곱
비주류 청춘들의 자화상이자 지향점 없는 가속도에 대한 보고서.
개의 숟가락>, 황미나의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 등이
1990년대 젊은이들이 겪는 세태와 계층, 애정, 폭력조직, 마약 등
제작되었다.
어두운 현실을 이야기하며, 주인공 민이와 로미를 통해 우리 시대의
‘‘대한민국은 입헌군주국’이라는 역사적 가정을 바탕으로 한
아웃사이더가 된 청춘을 담아냈다. 원작과는 달리 영화 <비트>는
박소희의 <궁>은 선남선녀의 애틋한 사랑과 세련된 영상미로 큰
‘저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에서’의 로망 <풀하우스>
민이의 죽음으로 엔딩을 장식한다. 김성수 감독의 이 영화는 세월이
인기를 끌었다. 역사적 가정에서 출발해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1990년대 순정만화 잡지인 <댕기>와 <이슈>를 거쳐 7년 동안 연재된
흘러도 빛이 바래지 않는 ‘청춘의 진혼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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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만화 마니아의 하루
꿈의 공장에서 한가로움을 맛보다
만화를 사랑한다면 발걸음을 드리울 수밖에 없는 그곳. 만화방 혹은 만화가게, 만화카페, 만화서점. 마니아들이 즐겨찾는 홍대앞 만화의 성지순례 코스 탐방기.
북새통
전문점인 동시에 총판, 북새통
코믹토토 만화 Cafe, 구 다락방
만화 편집자가 차린 곳, ‘한잔의 룰루랄라’
한잔의 룰루랄라
동인지까지 갖추고 있어서 만화작가는 물론 지망생들도 즐겨
최신간부터 희귀한 만화책과 특정 장르의 만화책까지 모두
만화 편집자와 만화잡지 기자가 운영하는 이곳은 만화방에
찾는다고. 또한 넓은 탁자와 라이트박스(조명상자)가 비치된
사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 누군가 질문하면 답은 늘 같다.
뒤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와 수량을 자랑하는 장서(?)를
‘만화를 그리는 공간’을 둔 점도 독특하다.
홍대앞에 있는 한양툰크와 북새통. 이미 만화마니아들의 성지로
갖춘 것이 자랑거리.
만화 전문서점인 한양툰크와 북새통 근처에 있어서 만화책을 사고
자리매김한 북새통문고는 70여 평에 이르는 매장에 만화는 물론
허영만의 <오! 한강>과 이상무의 <독고탁> 시리즈 등 시중에서
나서 들르는 ‘순례성지 코스’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홍대입구역
캐릭터상품이나 판타지소설, 잡지까지 갖춘 만화 전문서점이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옛날 만화책도 구비하고 있어 마니아들의
4번출구로 나와 한양툰크 골목 50미터 앞쪽 놀이터 맞은편 건물
일본의 서점을 직접 방문해 장점을 그대로 옮겨 놓은 인테리어도
발걸음이 잦다. 게다가 만화방에서 접하기 어려운 만화잡지와
이층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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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됐지만 출판사별/장르별로 가지런히 정리한 서가와 손님들 눈에 잘 띄게 하려고 무릎 높이의 선반에 신간을 진열한 배려가 돋보인다. 홍대입구역 4번 출구(현재 공사중)에서 세븐스프링스 옆 골목에 위치해 있다.
고전적인 만화방이 그립다면 ‘코믹토토 만화 Cafe’ 북카페들도 인기작을 중심으로 만화책을 갖춰놓고 있지만 어찌
Mini Interview
홍대앞에서 만화서점을 한다는 것 한양툰크 최창식 대표 올해로 13년을 맞는 한양툰크는 대한민국 대표 만화서점인 동시에 홍대의 터줏대감이다. 만화를 지칭하는 ‘Toon’ 과 책의 ‘Book’을 합쳐서 ‘툰크’라고 이름붙였다.
만화방에 견주랴. 만화방만큼 긴 세월 동안 쌓여온 다양한
최창식 대표는 “제가 3대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2004년에 전임 사장이
만화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만화광이라면 자신이
부도가 나서 인수한 것이 시작이었죠. 처음에는 자부심도 있었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연대기순으로 보는 재미를 포기할 수 없는 법. 대표작을 모조리 읽고 나면 신간을 기다리는 동안
만화방과 만화서점이 쇠퇴기에 접어들더라고요. 웹툰이 등장하니 돈 내고 책을 사서 보는 독자들도 줄고요. 그게 가장 아쉽죠.”라고 말했다.
웹툰은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매체와 기회의 다양화였거든요. 그러고
한양툰크의 주요 고객은 대학생부터 중년층을 아우르는 직장인.
보면 스포츠일간지 만화에서 웹툰으로, 다시 무가지 시장으로 이동해온
무명시절의 작품까지 끈질기게 찾아내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이다.
그 중에서도 만화책 편집자, 원서를 찾아보려는 저작권 담당자,
성인만화의 역사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지금이야 식상하게 되었지만
이런 ‘마니아적 욕구’를 억누르기 힘들다면 홍대정문으로
그리고 만화가들이 즐겨찾는다. 최 대표는 "부부 만화가 강도하, 원수연
처음에는 안 그랬잖아요? 출간 형태도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잡지에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코믹토토 만화 Cafe’를 권한다.
작가, 권교정 작가, 가수인 김윤아 씨와 호란 씨도 단골이죠.
연재하고 단행본으로 갔는데, 이젠 포털에 연재하고 단행본으로 나오고
게다가 만화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찾으려는 영화감독이나 CF감독들도
영화나 드라마로 가는 거죠. 게다가 이젠 일반 단행본 출판사에서도 만화를
자주 찾아와요”라고 귀띔한다.
내잖아요. 변화가 여러 곳에서 일어난 셈이죠. 저희도 온라인 서점을 함께
미화당레코드 2층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다락방’이라는 이름으로 홍대앞을 20년이 넘도록 지켜온 터줏대감. 주인이 바뀌면서
최창식 대표가 홍대앞에서 자리를 지켜온 동안 한국만화계에도 격변기가
운영하듯이 말이죠.”
깔쌈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리모델링했지만, 단골 입장에서는 그
여러 번 지나갔다.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 보따리는 한국만화 흥망성쇠사에
‘뭐니뭐니해도 순정은 영원한 베스트셀러’라는 농담으로 한양툰크에서
가깝다.
인기를 끄는 장르의 순위를 설명하는 최 대표. “순정 다음으로는 액션과
옛날 후덕한 인상의 주인 아줌마가 그립기도 할 터.
“15년 전쯤에는 국내 만화가들의 돈벌이가 좀 됐죠. 그때만 해도 만화하면
판타지죠. 판타지가 제일 인기이고 만화의 대세예요. 3,4년 전부터는
홍대앞 최고의 장서량을 자랑하는 만화방답게 박봉성과 이현세,
만화방, 즉 대본소였는데 IMF가 터지면서 체인점 형식의 대여점이
‘라이트 노벨’ 붐도 무시 못하죠.”
황미나, 신일숙, 강경옥 등 시대를 풍미한 만화가들의 작품은 물론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거든요. 2000년대 초반까지 한 3년 정도 창업열풍이
홍대앞에서 만화 전문서점을 한다는 것. 그것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부니까 책이 필요한 거예요. '작품성 상관없다, 일단 채우고 보자' 그런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만화의 가능성을 믿고 꿈을 키우는 젊은
최신작까지 ‘만화방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작품이 구비된’ 곳이다. 최근에는 패션잡지도 갖춰두고 남친이 만화보는 동안 심심에 겨운 언니들까지도 배려중.
분위기니 만화가들이 신나라 그렸죠. 그러다가 2002년 하반기부터
작가들과 지망생들을 적극 지지한다는 것임을 최대표는 조용히 행동으로
대여점이 감소하고 웹툰이라는, 인터넷으로 보는 만화시장이 열린 거죠.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5, 6년 전부터 본격화된 국내 창작만화의 흐름도 상관이 있어요.
tel 070-8639-8550 web cafe.naver.com/spacesaek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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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ghborhood
동네 마실 나가다
픽키의 투덜투덜
인디 음악 서포터, 인디팬이 나가신다
카페 本色, 화장실! 화장실은 단순히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배설하는 곳이 아니다. 그 카페의 스타일과 손님에 대한 배려, 주인의 진심을 압축해 보여주는 공간이다. Pickgy는 특히 카페나 레스토랑을 판단할 때 화장실을 기준으로 삼는다. 화장실이야말로 일본식으로 말하면 다테마에(겉보기)와 혼네(본심)의 차이, 그 미묘한 지점을 보여주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정작 화장실까지 신경쓰는 주인이 드물단 소리다. 카페의 공간을 구성하는 인테리어적 요소들이 주인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드러낸다면, 화장실은 그 주인의 은밀한 본심에 가깝다. 화장실이 매상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질 리는 없다. 어쩌면 ‘덤’과도 같은 공간이다. 그래서 더더욱 화장실의 의미는 크다. 일단 그곳을 방문하는 손님 입장에서 화장실이란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공유적인 공간이다. ‘해우소(解憂所)’라는 표현처럼 혼자 이런저런 고민도 해보지만, 동시에 다른 이들의 흔적을 확인하게 되는 곳이다. 그런 화장실을 배려할 수 있는 주인이라면
2009년 오픈,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인디음악 포털 사이트
결혼자금을 깨 이 결단에
인디팬(www.indifan.com)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했다.
힘을 보탰다는 후문이다.
상수동에 스튜디오 개념을 도입한 공연장을 오픈한 것. 지하에
인디팬은 직장인 밴드와
위치한 입석 150명 규모의 인디팬 공연장은 전면 무대와 두 대의
같은 아마추어 밴드들을
모니터 시설을 갖췄다. 300석 이상의 중대형 공연장과 비교해도
위해 대관도 진행하지만 단순한 공연장만은 아니다. ‘인디음악의
결코 밀리지 않는 사운드와 시설이 자랑거리. 의정부까지 가서
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각적 지원과 응원으로 인디음악의
실어왔다는 완벽한 방음문과 소나무 천연 흡음재 벽 등 공들인
외연을 넓히겠다는 야심찬 복합공간이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티가 확 나는 인테리어는 한성호, 이상원, 이명재 실장 등의 빡센
공연은 판도라TV 같은 라이브 채널을 통해 소개되고 있으며 관련
노가다(?)로 완성됐다. 지난 4월 3일 그랜드 오픈에는 크라잉넛,
홍보배너 지원은 물론 필요하다면 UCC로 제작도 가능하다. 또한
그외의 부분에서도 신뢰가 갈
타카피, 슈가도넛, 갤럭시 익스프레스, 문샤이너스, 락 타이거즈 등
앨범 녹음도 지원한다. 작년 15명 신인밴드의 음악을 녹음해
수밖에 없다.
쟁쟁한 그룹들이 참여해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Join the Fan> CD를 제작했던 경험을 살려 올해에는 컴필 앨범을
Pickgy가 생각하는 화장실의
제작, 인터넷에 음원으로 올릴 계획도 있다.
조건은 기능과 컨셉트로
인디음악과 대중이 만나는 전진 기지
인디음악을 어려워하는 일반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압축할 수 있다. 기능적으로
마포FM(100.7FM) '뮤직홍'의 진행자이기도 한 한성호 실장은
것이 이들의 바람. “돈은 얼마 벌지 못해도 된다. 인디음악을
편리하고 청결해야 하며,
“작년 12월 한 고등학교 체육관을 대관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랑하는 진정한 팬들의 커뮤니티가 되고 싶다. 앞으론
컨셉트 면에서 그 카페의
공연을 추진한 적이 있다. 일부러 신인 밴드 위주로 구성했는데
‘인디음악’하면 바로 ‘인디팬’이 떠오를 수 있도록 인지도를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학생과 뮤지션 모두 반응이 끝내줬다. 인디음악과 문화가 대중성이
높이겠다”는 게 이들의 소박하고도 뚜렷한 포부다.
없는 게 아니라 선입견이 문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문의 02-517-3985, 공연 스케줄 www.indifan.com
그게 계기가 되어 오프라인 진출이 본격화된 것. 멤버 중 한 명은
글 | 정지연
담아내야 한다는 뜻이다. 옆의 H
사진 속의 장소는 화장실 입구를 서재로 처리했다. 셜록 홈즈 소설에나 나올 법한 비밀의 문처럼 말이다. 이 얼마나 즐거운 화장실인가! 그리고 화장실이 다른 층 또는 외부에 위치한 곳도 싫다. 남녀 공용도 싫다. 그리고 화장실 수건걸이에 걸려 있는 축축한 타올보다는 이왕이면
옛날 홍대로 갔다
신세대 거주 공간, ‘원룸’ 유행
오렌지족, X세대, 신세대라는 말과 함께 유행하게 된 원룸. 이젠
페이퍼 타올이 좋고, 이런 휴지를 버리는 쓰레기통은 용량은 크되
너무나 흔하지만 1990년대 당시에는 <느낌> 같은 트렌디 드라마와
숨겨져 있어야 한다. 일반 비누보다는 액상 비누가 더 청결하게
1995년 개봉영화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 등에나 나오던 ‘성공한
다가온다.
전문직들의 거주공간’이었다.
달랑 문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카페의 내부와 화장실의 인테리어
원룸의 유행은 피카소거리가 생겨나던 무렵 홍대앞에서 시작됐다. 광고나 디자인 관련 직업에
컨셉트는 당연히 일치해야만 한다. 빈티지가 컨셉트라면 세면대
종사하는 트렌드세터들의 작업실에 거주공간을 접목시킨 주택회사들의 ‘블루오션’적 발상이
하나라도 달라야 한다. 공공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흰색
낳은 히트작이었다. 1996년 3월 13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편리한 작은 공간… 도시인의 둥지 –
세면대라면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내추럴 우드
원룸주택”이라는 기사를 보면 어느 정도로 유행이었는지 잘 드러난다. “침실 주방 거실 등이 방
컨셉트인 카페에 화장실만 스테인레스 세면기가 있다면, 이 또한
하나에 설치된 원룸주택이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거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배반, 배신이 아닐 수 없다.
(…) 서울의 일부 원룸주택 전문업체에는 예약을 하고 입주를 기다리는 사람이 2백∼3백 명에 달할
너무 까칠하다고? Pickgy가 어떤 단어의 준말인지 아는가?
정도로 인기가 높다. (…) 00주택은 홍익대 주변을 중심으로 14곳에서 3백여 가구의 원룸주택을
Picky(까칠한), Pig(돼지)이다. 지론인즉슨 그렇다. 예민한 손님이
공급했다.”
많을수록, 까탈스러운 요구가 많을수록 카페를 비롯한 우리가 사는
자취나 하숙을 했던 단독주택이 어느 순간 원룸이라는 거주공간으로 변모하고, 다시 오피스텔이라는 거대한 빌딩이 되어간 홍대앞.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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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차선아
공간은 더 쾌적하고 행복해질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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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장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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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건어물녀C의 블랙 다이어리
그녀들은 하숙집, 우리들은 전화 속에 산다 궁금하게 여겼고, 비행기를 타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결국 오오토로
스물아홉 살의 그날처럼, 우울하거나 지쳐서 나동그라지는 순간은
맛은 알게 되었지만 비행기의 꿈은 저편에 남았다. 하나 지금 이
또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괴로운 삶의 교차로에 서 있어도 우리는
순간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배우면서 서른네 살의 여름을
더 이상 혼자일 수가 없다. 한 세기 전에는 ‘오빠가 있다’며 눈물을
맞이했고, 39년 동안 정주해온 사키타니 교수는 이제서야 길을 떠날
닦아줬다면, 오늘의 우리에겐 ‘언니가 있다’며 함께 울어줄 마음의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가족이 있으니.
이 드라마에서처럼 언니라는 존재는 일과 연애 같은 세상사에서
그래서 우리는 <수박>처럼 같은 하숙집에 살지는 않지만, 오늘도
지치고 불안한 우리를 다독여주는 존재이다. 이 관계에 대한
서로에게 휴대폰 발신자 번호를 남기며 같은 마음의 공간을 이루며
우리의 마음은 결국 ‘나는 당신 삶의 관객이에요’가 아닐까. 서로를
살아가고, 살아갈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일과 결혼, 출산,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누가 심오한 척 물어본다면, “십대 때는
삶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면서, 함께 맞고 보낸 기억과
이혼 등등 삶의 변화를 거치면서 ‘좋은 관계와 우정은 종착역이
간식의 힘으로, 이십대 때는 멜로물의 정서로, 삼십대는 언니들의
순간들을 아름다운 헌정사로 바치는.
아니라 출발점이 되어준다’는 것을 일깨워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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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으로 살아간다”고 대답할 것이다. 젊은 날에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던 것도 지나게 된 스물아홉 살, 어느 휴일 오후. 늦은 점심을 먹다가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났다. 솥에 남은 밥 여섯 공기를 흐느끼면서 죄다 먹어치운 그날 저녁. 모임에 나갔다. 마흔일곱된 늙은 노처녀부터 서른도 되지 않은 나까지 둘러앉아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밤이었다. 또 눈물이 나서 그랬다. “언니들, 외로운 건 아닌데 인생 왜 이래요? 뭔지 몰라도 사는 게 힘들어요”라고. 한 언니가 픽 웃더니 그랬다. “얘, 인생은
독거남P의 조조독석早朝獨席
지금 연애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원래 물 안 들어와 못 떠나는 배 같은 거야.” 그 선문답의 뜻은 몰라도 ‘언니’라는 존재를 내 안에 영접하며 언니교도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이제 와서 나와 그녀들의 오랜 관계를 보면, 각자의
노회찬을 인터뷰하러 찾아간 김어준은 대뜸 연애 얘기를 꺼내서
방을 두고 거실과 주방에서 삶의 순간들을 나누는 ‘인생 하숙집’
그를 당황케 한다. “아니, 어떻게 연애를 한 번밖에 안 할 수가
같달까. 일드 <수박>의 배경인 ‘해피니스산차’라는 하숙집처럼.
있어요?” 김어준은 최근에 나온 《진보의 재탄생 – 노회찬과의
여름 한낮 곁에 흐르는 냇물에 맥주랑 토마토를 쟁여놓은, 바람이
대화》라는 책에서 노회찬을 두고 “평생 단 한 번의 연애로 결혼에
불면 빨간 풍경이 쟁쟁 나부끼고, 바람개비 아저씨가 망치질을
골인한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화를 낸다. 그리고 “그때 우린
하는 그 곳에 독신녀 넷이 산다. 39년이나 하숙중인 대학교수
국가와 민족만 생각하느라 연애는…” 같은 찌질한 변명들이 결국
사키타니, 단짝 동료 바바짱의 3억 엔 횡령을 계기로 집에서 독립한
사람들에게 진보진영에 감정이입할 포인트를 없애는 요인이
은행원 하야모토, 은행잔고 83엔인 성인만화가 카메야마, 그리고
되는 거라고 개탄한다. 선거나 정치도 연애하는 것과 비슷하기
괴성을 지르거나 맛난 식사를 내는 하숙집 주인 시바모토. “영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연애를 해야 사람에 대한 이해도
섞어봄으로써 ‘화성에서 온 놈과 금성에서 온 년’들이 벌이는
<카모메식당>과 <안경>의 계보를 잇는 드라마”답게 ‘횡령사건’을
깊어진다. 그래서 사람은 틈만 나면 연애를 해야 하는 것이다.
연애의 본질과 피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애쓴다. 이 시도는 매우
빼면 담담한 이야기가 전부건만, 마음을 끄는 건 언니라는 존재를
<500일의 썸머>는 톰이라는 남자와 썸머라는 여자가 만나 500일
성공적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면 좋은 날도 있었고 좋지 않은 날도
인식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동안 지지고 볶다가 헤어지는 연애 얘기다. 그런데 기특하게도
있었다. 다만 둘이 끝까지 헤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성공한 연애가
이 드라마 첫 회에서 83엔의 잔고로 살아가는 카메야마가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담이다. 생일이나 무슨 기념일 등의
아니듯, 깨졌다고 해서 헛된 나날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는
신기하다는 하야모토와 사키타니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
축하카드를 만드는 회사의 카피라이터인 톰은 사장 비서인 썸머를
누구나 안정된 생활을 꿈꾼다. 그러나 막상 평온하게 먹고 자고 싸는
이 세상에 그런 여자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
보고 홀딱 반한다. 그리고 출근길에 톰이 헤드폰으로 듣고 있던
날이 오면 그 안정됨의 고마움을 모르고 금방 인생이 따분하다며
중이죠?” “네.” “그건 틀린 생각이네요. 삶의 방식은 여러가지일수록
스미스의 음악을 그녀도 좋아한다고 얘기하는 바람에 서로 안면을
괴로워한다. 연애는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그 여행길에서
좋은 것이니까요.” “저 같은 사람이 있어도 좋을까요?” “그럼요.”
튼다. 당연히 둘은 가까워진다. 얼굴 본 지 31일째 되는 날 회사
만날 모든 설렘과 기쁨, 슬픔 등의 여정이 싫다면 그냥 집에
그리고 마지막 회에 이르면, 돈을 들고 튄 바바짱의 이야기가
복사실에서 기습적인 키스도 나눈다.
있으면 된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으로 걸어 들어오는
나온다. “하야카와가 사는 하숙집에 갔을 때 아침 식사를 마친
자, 이쯤 되면 이제 일사천리로 달려가는 일만 남은 거 아닌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물론 톰의 절친이 궁금해 하던 “핸드잡,
각자의 밥그릇에 우메보시 씨앗이 있는 걸 보고 눈물이 나왔어.
그런데 그렇지가 못하다. 썸머는 사랑을 믿지 않는단다. 그리고 한창
풋잡, 블로우잡…” 중 어떤 ‘잡’의 보람도 전혀 알지 못한 채 그냥
사랑스럽다고 할까, 얌전하다고나 할까. 어쩐지 살아간다는 것이
진도가 잘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톰에게 “우리는 시드와 낸시
무미건조하게 세상을 살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런 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작 3억 엔 때문에 이 모든 걸
커플처럼 지내고 있다”라는 황당한 얘기까지 한다. 더구나 자기가
극장에서 수많은 여성 관객들이 “맞아 맞아, 저건 바로 내 얘기야!”를
잃어버렸어…”
‘시드’란다. 기가 막힌다. 어째서 모든 연애담은 쉽사리 해피엔딩으로
연발하며 감탄해 마지않는 바람에 졸지에 로맨틱 코미디의
그리고 39년 동안의 하숙생활을 접고 여행을 떠나겠다는 사키타니
흘러가지 못하고 이렇게 갖가지 요인에 의해 고난을 맞거나 아니면
‘급전설’로 부상하고 있다는 영화 <500일의 썸머>. 대사도 좋고
교수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보지 못했지만 그녀의
결국 시들시들 끝장이 나고야 마는 것인가.
음악도 훌륭하다. 게다가 남녀 주인공들까지 둘 다 사랑스럽고
결정을 지지하는 하야모토가 ‘직장을 그만두고 남쪽나라에서
이창동은 <박하사탕>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순수하던
매력적이다. (다만 톰이 좋아하는 책으로 등장하는 《행복의 건축》을
빙수를 파는 로망’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드라마는 끝나간다.
영혼의 젊은이가 어떻게 개망나니 인생을 살게 되었나’를
《건축가의 행복》이라 번역한 걸 보면 이 영화의 번역자는 알랭 드
해피니스산차에 처음 왔을 때 하야모토는 오오토로가 무슨 맛인지
효과적으로 탐구한 바 있다. <500일의 썸머>도 연대기를 뒤죽박죽
보통을 한 권도 읽지 않은 모양이다. 뭐, 그렇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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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이 만난 사람 3
낙서를 사랑한 만년 소년 만화가
이우일 80,90년대 운동권 중심의 문화에서 ‘네모라미’의 존재는 거의 외계에서 날아온 바이러스 같았다. 차기 그래픽디자인계의 대안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언더만화의 효시로서 수많은 추종자를 양산해놓았고, 그들이 보여준 순수로의 회귀는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 조용한 혁명이었다. 그 화려한 창립 초기멤버들 가운데 가장 엽기발랄했던 변태가 바로 이우일 씨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초기 작품인 ‘거꾸로 보는 만화’는 하나의 문화적 쇼크였다. - 만화가 양영순, 《우일우화(宇逸寓話)》 중에서
위의 글에서 양영순은 이우일을 ‘걸어다니는 문화현상’이라고 불렀다. 친구 사이에 쓴, 조금은 낯간지러운 헌사라는 걸 백번 감안하더라도 이우일은 하나의 문화현상이었다. 적어도 모두가 거기에 동의했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다.
1990년대 초반 그가 몸담았던 홍대 미대 만화집단 ‘네모라미’는 한국 언더만화의 태동이었다. 이우일은 가장 ‘네모라미다운’ 멤버로 꼽히며 3번 편집장을 역임했다. 졸업 후에는 사비를 털어 만든 이른바 ‘빨간책’으로 충격을 안겼다. 원래 «빨간 스타킹의 반란»이란 제목이 붙은 이 과격 명랑 포르노 만화를 본 사람은 사실, 적다. 그 희소성이 이 책을 ‘전설’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고나 할까. 이우일 본인은 ‘치기 어리고 유치찬란했다’고 겸연쩍어하지만 말이다. 이우일이 문화현상으로 지목된 건, 그후 동아일보와 디지털 딴지일보에 연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그의 만화는 이제껏 접한 어떤 만화와도 달랐다. 스타일이 달랐고, 감수성이 달랐다. 허술해 보이는 선과 삐딱한 대화, ‘존나 깨’ 같은 유쾌한 불건전함에 소수는 열광했고, 다수는 질색하며 분노했다. 사실, 이우일 본인이 특별한 주장을 가지고, 이 땅의 엄숙주의에 테러를 가한다거나, 이른바 ‘꼰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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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에 대해 알고 싶은 시시콜콜 사실들 콜렉터 | 책은 꼭 보관본과 독서용으로 2권씩 사고 어느 곳으로 여행 가도 꼭 서점은 찾아내고, 좋아하는 영화는 반드시 DVD로 구매한다. 각종 잡동사니와 캐릭터 등을 악착같이 모으는 콜렉터. 그래서 노심초사 화재보험을 들어둘 만큼 섬세한 남자. 아날로그 | 밑그림은 전부 손으로 그린다. 그린 후 스캔 받아 작업. 기계와 친하지 않은 성격이라서, 첨단 기기가 골치 아프다. 아는 기능만 쓴다. 그런 이유로 집에 있는 30대 이상의 카메라가 전부 ‘똑딱이’.(주로 토이 카메라가 많다). 그 흔한 DSLR 카메라도 없다. 핸드폰은 쓰지 않은 지 10년이 훨씬 넘었고, TV도 없다. 아이팟 터치만 고수해왔는데 요즘 아이폰에 부쩍 눈길이 간다. 강추 만화 | 가장 최근작은 <데보네어 드라이브>(중앙북스). 집사람과 딸 은서도 “2권은 언제 나와?”라고 채근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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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 Talk
야유했던 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우일이 선보인 마이너
‘도날드 닭’하면서 많이 배웠죠. 그런데 뭘 배우기엔 너무 큰
감수성의 파장은 컸다.
자리였어요. 그래서 욕도 많이 먹고, 상처도 많이 받고….
사실, 그의 만화 ‘도날드 닭’이나 ‘존나깨군’ 등을 지금 보면, 그리
개인적으로는 가치가 별로 없는 만화가 되었다고 평가해요. 제
불온하지도, 불건전하지도 않다. 아니, 상식적이고 도리어
걸 고집해서 지키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그쪽이 원하는 걸 제대로
교훈적이기까지 하다. 네이버 같은 포털엔 그보다 훨씬 ‘병맛’나는
담아주지도 못했으니까요.
만화 작가들이 존재하는 시대다. 이우일이 욕먹었던 이유는 하나.
이우일 만화를 왜 싫어하는 거 같아요?
그는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이 세상으로 온 것이다.
글쎄요. 제 만화가 그 사람들의 마음에 걸리게 하는 어떤 요소가 있나 보죠. 싫다면 안 보면 될 텐데, 꼭 찾아보거든요. 오늘은 좀
특유의 썰렁 유머로 세상을 돌파한
나아졌나 하고 본대요(웃음). 코드의 문제 같아요. 나이의 문제는
엉뚱 만화가의 고백
아니거든요. 나이 많아도 재밌다고 하는 분도 있고 어린데도 꽉
만화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막힌 노땅 같은 친구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설득해도
어릴 때부터 종이만 보면 낙서를 하던 내성적인 아이였어요. 집에서
안 되더라고요.
꼼지락대는 걸 좋아했고, 미술이 좋아 미대를 가고 싶었고요.
그래서 당분간 만화 작업은 달갑지 않다는 거네요.
재수를 해서 홍익대 시각디자인과에 들어갔는데 마침 친구들이
연재만화를 의미하는 거라면 그래요. 그렇지만 만화도 여러
만화 서클을 하고 있었어요. 홍승우, 박명천, 고성원 같은 친구들
가지가 있잖아요. 전 낙서처럼 그린 만화가 좋아요. 시퀀스가
모두 쟁쟁한 실력파들이었죠. 처음엔 만화 그리고 욕 많이 먹었어요.
있다거나, 내용적으로 풍부하지 않아도 그저 손으로 쓱쓱 그린
이게 뭐냐고(웃음).
낙서같은 게 좋아요. 그래서 하루에도 낙서가 이만큼씩(손을
그럼 언제부터 이우일표 만화로 인정받기 시작한 거죠?
들어 보이며) 쌓이죠. 제 홈페이지엔 ‘포스트잇 만화’라는 코너가
3학년쯤 되니까 제 색깔이 나오더라고요. 그것도 과격한 쪽으로.
있어요. 포스트잇에 한 장씩 그리는 거죠. 첫 컷 그려놓고 다음 컷
전공이 이쪽이니까 아무래도 대본소 만화와는 다른, 문화적인
그려서 보면, 의도한 게 아닌데도 시퀀스가 이어져요. 대사도 더
것들을 접하기 쉽잖아요. 이현세, 박봉성, 허영만, 김수정 만화같은
돌발적이고 재밌고. 그렇게 자유스럽게 느슨하게 자동기술법처럼
대중만화와는 다른 걸 보여주고 싶어서 다양한 시도를 했고 그게
연결되는 것들이 좋아요.
먹힌 거죠. 신기하게도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들(?) 그런 분들이 우리
특별히 영향을 받았거나 또 좋아했던 만화 작품이 궁금한데요.
만화를 좋아해주시고, 평가해주고 그랬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일본만화에 푹 빠진 건 아니었어요. 어릴 땐
‘네모라미’ 책들은 평균 몇 부나 찍었나요?
‘스누피’하고 ‘블론디’ 같은 만화를 좋아했어요. ‘스누피’ 보면
점은 좋은데 책이 너무 안 팔리는 게 문제예요. 웹툰만 보고 책으로
마스터 인쇄로 찍었기 때문에 5백 부가 기본이에요. 2만 원만 더
촌철살인의 메시지와 썰렁함이 공존해요. 그런 코드가 잘 맞는 거
묶으면 안 봐요. 그래서 허영만 선생님 같은 몇몇 인기작가들은
주면 1천 부를 찍을 수 있대서 그렇게 했죠. 홍대 벤치에서 쌓아두고
같아요. 그리고 명랑만화를 정말 좋아했죠. 이상벽, 윤승훈 만화나
출간 시점에 맞춰 웹에서 만화를 분기별로 내리기도 해요.
팔았어요. 첫날엔 3천 원을 부르다가, 그날 오후가 되면 2천 원으로
김수정 만화 같은 것들. 너무 공들이거나 화려한 그림 말고 단순하고
전 만화가들이 인세로 먹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지금은
가격이 떨어져요. 다음날은 1천 원…. 떨이로 한 2백 부 팔았나?
부담 없는 그림에 정이 가요. 어릴 때부터 그랜다이저를 그려도
(포털)연재료가 작가들을 먹여 살리고 있어요.
대부분 그냥 집어가는 사람들이 많았죠.
동생은 정말 똑같이 그리는데, 제가 하면 어딘가 두루뭉실해지고
불황도 불황이지만, 출판시장 자체가 너무 작으니까요.
장안의 화제였다는 ‘빨간책’은 얼마나 팔렸는데요?
선도 삐뚤어지더라고요(웃음).
‘네모라미’ 시절에 이미 그런 얘기 많이 했어요. 우린 시장이 너무
그것도 한 2백부 팔렸나? 좀 구할 수 없느냐고 하는 분들도
요즘 주목하는 동료 작가는 누구예요?
작다, 한글을 쓰는 인구도 너무 적다, 결국 태생부터 인디적일
있는데 저도 2권밖에 없어요. 좀 황당한 얘기인데 어머니가 폐품
메가쇼킹과 조석, 그리고 이말년도 좋아요(웃음). 다들 그림 못
수밖에 없다고요. 미국은 초판이 1만 부인데 우리나라는 2천 부고.
정리한다고 제 방의 ‘빨간책’이랑 애지중지하던 레코드판까지 죄다
그린다는 평가를 받는 게 공통점이네요(웃음). 하지만 메가쇼킹은
게다가 요즘 누가 책 보나요? 다들 아이폰만 붙들고 있는데….
버린 거예요. 화를 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죠.
정말 잘 그리거든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현세 식으로 그리는
만화방에도 절대 가지 않고, 책(만화 포함)은 꼭 사서 본다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것만 잘 그렸다 그래요. 그런 게 문제인 거 같아요. 여담이지만 전
들었어요. 또 독서광이라지요?
스타일 면에서는 굉장히 실험적이구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유명 만화가 A가 별로예요. 내용이 아니라 그림체가 싫어요. 누구는
사실, 책 사는 걸 좋아하는 것뿐이지 많이 읽진 못하거든요. 그게
내용적으로 보면 굉장히 치졸했거든요.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너랑 비슷하잖아 하는데, 아유, 그건 아니죠.
소장 욕구 같은 건데, 전 작가나 만화가들이 만들고 작업한 걸 갖고
책은 전혀 아니에요. 근데 본 사람은 거의 없고, 내용도 좀 야하고
그림체가 싫으면 아예 작품 전체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싶어요. 디지털 형태의 창작물이 범람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렇게
하니까, 소문이 부풀려진 거죠. 다들 궁금하다고 하니까, 절대 안
얘기인가요?
만질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것이 좋거든요. 다 본 책이나 필요 없는
보여주려고요(웃음).
그렇죠. 모든 게 다 조화를 이루면 좋겠지만, 그림이 너무 싫으면
책은 처분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걸 또 못해서 마누라한테 늘
‘도날드 닭’ ‘존나깨군’ ‘아빠와 나’ 이후로 통 만화를 볼 수 없는데요.
다 싫어져요. 대신 스타일, 그림체가 좋으면 재미없어도 일단
혼나요(웃음).
요즘은 겁이 나요. 마지막에 했을 때 하도 욕을 먹어서…. 제 그림은
좋아하려고 노력하고요. 너무 공들이지 않고, 연필로 그린 듯해도
마지막으로 이우일 만화를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한말씀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에요. 10명 중 3명은 좋아하고, 7명은
멋스러운 거. 그게 제 취향이에요.
부탁드려요.
너무 싫어해요. 그 3명을 위해 그려야지 했는데 지치더라고요. 왜
만화의 영역이 종이책에서 인터넷으로 옮겨왔잖아요. 이런 변화에
만화가라고 내세우기엔 만화를 너무 조금 그렸다는 생각을 해요.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이런 일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것저것 한 건 많은데 ‘만화가’라 하기엔 약한 것 같기도 하고.
‘도날드 닭’은 메이저 매체인 동아일보에 연재되었잖아요. 나름
긍정적으로 봐요. 예전엔 채널이 대본소밖에 없었잖아요. 하지만
그렇지만 그것도 괜찮지 않나요? 그런 만화가가 너무 많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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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았던 거 아니었나요?
이제는 웹툰이 나오면서 신진작가들에게 기회가 많아졌죠. 그
곤란하겠지만 말이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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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고양이삼촌》의 저자 유재선
나도 이런 삼촌이 있으면 좋겠다
모으고, 꾸미고, 고치고 그렇게 하다가 보니 예기치 않게 제 마음에 쏙 드는 취향이 자연스럽게 생기더라고요. 저는 세탁 세제 하나를 사더라도 우리 집에 꼭 맞는 디자인과 모양, 그리고 컬러를 신경 쓰는 사람이거든요. <삼촌이 있는 작업실, 집>
작업실이 될 공간을 찾아서
수집의 공간, 창작의 공간, 전시의 공간
할머니도 앉았다 가는 그런 공간이다. 끝으로 그가 작업을 하는,
우리가 찾아간 고양이삼촌의 작업실은 나즈막한 건물들이 옹기종기
빈티지한 테이블에 앉아서 달큰한 커피를 마시면서 둘러본 이
빨간 장롱이 놓인 ’칸막이 너머 저편’의 공간이 있다.
모인 골목 안쪽. 한가로운 오후의 정적과 약간의 소음이 맴도는
작업실, ‘나도 이런 삼촌이 있으면 좋겠다’는 탄식이 흘러나올
세탁소와 주택들 사이에 자리한 곳이었다. 나무로 외관을 꾸미고
지경이다. 오리지널 큐피인형이 종류와 사이즈별로 도르르륵 서
달콤하게, 한가롭게
총총총 작은 화분들이 놓여 있는 모습은 동화책 속 풍경이 바로
있고, 화사한 원피스를 입은 프랑스식 빈티지 인형들이 우리를
여기까지 읽었다면 이렇게 좋은 작업실에서 지내는 이 청년,
앞에 걸어나온 듯한 느낌이랄까. 여기는
바라보는 공간. 그 보기 드물다는 <라이프>지는 물론 1950년대의
‘고양이삼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하기 이를 데 없을
홍대앞의 최전방, 산울림소극장 근처이기는
해외동화책들이 무정하게도 잔뜩 쌓여 있고 법랑으로 된 유럽의
것이다. “저는 원래 서양화를 전공하다가 시각디자인으로 전공을
하지만 어떻게 이런 곳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소꿉들과 주방조리대가 세트로 놓여 있는 공간이라니. 게다가
바꿨어요. 책을 내게 된 것은 대학생 시절에 홍대앞 프리마켓에서
‘작업실 찾아 삼만리’의 유구한 역사가
‘고양이삼촌’답게 다양한 고양이 인형들이 작업실로 들어가는
활동한 인연이 이어져서 그렇게 된 것인데요, 계속 그림을 그리고
답으로 돌아왔다.
입구 위에 옹크리고 앉아서 대화를 듣고 있다. 몸을 돌리니 이런,
싶다는 마음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죠. 지금은 ‘JASUN’이라고 제
“지금 여기는 한 달만 있으면 1년이 되는데요,
자그마한 소품들은 왜 이리 눈에 들어오는 건지. 레트로풍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들어서 핸드메이드 쿠션과 인형, 그리고
제 소원이 이곳이 서울인가 싶은 곳에
플라스틱 인형들과 완구들이 곳곳에서 ‘나 여기 있지롱~’ 하고
여러가지 디자인 소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어요. 물론
작업실을 내는 것이었어요. 산도 있고,
눈길을 잡아 끈다. 어떻게 이런 수집품을 갖추게 되었을까. 질문이
일러스트레이션도 하고 있고요.”
공기도 좋고, 언덕이 있으면 더 좋을 것
아니라 질투에 가까운 말이 튀어나왔다.
일하고 마실 다니고, 마실 오는 고양이랑 강아지도 챙겨주는
같은 동네를 찾아서요. 그래서 처음으로
“이 잡지들과 동화책들은 이 작업실에서 제일 아끼는 물건들이죠.
한가롭지만 분주한 이곳. 컴퓨터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고,
돌아다닌 곳이 부암동 일대였어요. 6개월
작업의 테마가 될 소재를 주기도 하고, 일러스트를 할 때 스타일을
손으로 쿠션의 모양을 잡고, 천을 마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동안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소개를 받아서
구상하는 데 도움을 주거든요. 그야말로 작업의 테마이자
보내는 그가 제일 아끼는 물건은 무엇이고, 작업을 하는 동안 꼭
가보기도 했는데 결국 원하는 곳을 찾지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무엇일까?
못했죠. 미련이 남아서 경복궁역 언저리도
유재선의 작업실은 10평 이내의 작은 규모지만 동선과 쓰임새에
“제가 제일 아끼는 건 빈티지 동화책과 잡지들이에요. 이제는 볼 수
둘러봤어요. 아, 그래도 찾지를 못했죠.
따라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뉘는 짜임새를 자랑한다. 먼저 쇼윈도
없는 손맛과 정감이 느껴지는 일러스트가 굉장히 도움이 되거든요.
하루는 친구가 작업실에 놀러오라고 해서
공간. 그가 핸드메이드로 만들고 판매하는 쿠션들이 진열된 곳이다.
그리고 좀 창피하지만 저는 작업할 때 군것질 거리가 꼭 있어야 해요.
찾아가는데, 이 골목을 지나다 보니 1층에
채광이 좋아서 그 아래로는 자그마만 화분들이 자라고, 그 옆으로는
빵이나 과자처럼 단것으로요.”
‘점포정리’라고 써붙인 가게가 눈에 들어오는
마실 나왔다가 먹을 것도 챙겨드시는 고양이와 강아지들을 위한
빈티지에 대한 애호부터 단것에 대한 길티까지 빠짐없이 보여주는
거예요. 그곳이 이 작업실이에요.”
상시대기 밥그릇도 놓여 있다. 그리고 ‘JASUN’이라는 그의
고양이삼촌 유재선. 달콤하고 한가로운 고양이쿠션들의 포근함은
작업실을 낸다는 것은 마음에 드는 공간을 찾아낸다는 말과 같다.
브랜드 제품들이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한 테이블의 공간이 있다.
이런 작업과정에서 나오게 된 것일까.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한
크기와 실내구조, 어느 곳에 위치해야 한다는 등의 ‘저마다의
수집품들을 모아두는 동시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는 사랑방
번 공간을 둘러봤다. 우리 내면의 어린이들이 아직도 버리지 못한
기준과 필요’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어찌 보면 마음에 드는 작업실은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이다. 같은 동네에 작업실을 연 친구들과 서로
‘로망’마저 보듬어줄 것 같은 일러스트와 디자인소품을 만들어내는
이상형과 만나서 함께하는 ‘공간과의 행복한 연애’일지도 모를
오가면서 한담을 나누기도 하고, 파는 물건인 줄 알고 손자를 데리고
그와 그의 공간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도 이런 삼촌이
정도로.
들렀다가 ‘새 물건은 하나도 없어서 구경만 하고 집에 가신’ 동네
있으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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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차선아
2010.4.15 5:11:44 PM
Eat & Drink
STH가 주목한 곳
레트로 마마Retro Mama
하우스 레트로 스타일의 버거하우스
청기와주유소 뒤편 길을 걷다 보면 오래된 파스텔 컬러의 나무 패널로 꾸민 벽면과 산뜻한 간판에 시선이 딱 머문다. 버거하우스 레트로 마마Retro Mama다.
50~70년대의 하우스 레트로House Retro가 이곳의 컨셉트. 실제 50년대 잡지에서 뜯어낸 이미지로 벽면의 액자며 메뉴 커버를
얹어 먹는 푸디스
부재료도 모두 엄선해 쓴다. 빵은 호밀빵, 기름은 카놀라유,
꾸몄다. 또 일본과 미국
버거(소고기
강원도 철원 토마토와 무안 양파가 싱싱함을 더한다. 사이드
등지에서 직접 들여온 그
패티, 체다치즈,
시절의 테이블과 의자, 진공관이
레터스, 토마토, 구운
달린 장 전축과 전등, 심지어 화장실 세면대조차도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리얼 빈티지다.
양파, 피클이 기본), 바비큐 파인애플 버거(10,800원), 외국인들에게 인기라는
메뉴 중 권하고 싶은 건 칠리치즈 포테이토(7,200원)와 케이준 어니언링(8,400원). 제대로 본토 맛이다. 특히 케이준 양념에 버무린 양파 튀김은 기름기는 쏙 빼내고 바삭함만 남겼다. 버거의 공식은 콜라지만, 이곳에선 후식으로 커피를 마실 것.
엄마의 손맛 같은 음식에 어울리게, 핸드메이드한 느낌으로
스파이시 살사 버거(9,700원)와 칠리 버거(10,500원), 데리야끼
세계에서 제일 귀한 루왁 커피가 이곳 커피의 베이스다. 루왁 재즈
가게를 꾸미고 싶었던 오너 권태완 씨(데일리 픽처스 대표)는
치킨버거(8,900원) 등이 있다. 특히 푸디스 버거는 어니언링,
아메리카는 콜롬비아 수프리모와 루왁, 만델링을 블렌딩한 후
레트로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달라고 디자이너에게 의뢰했고
볶은 양파, 볶은 양송이, 베이컨, 구운 파인애플, 구운 마늘, 달걀
한꺼번에 로스팅해서 진한 루왁의 향을 만끽하게 했다.
그 결과물에 대만족이다. 오픈한 지 겨우 한 달이지만 빈티지
후라이 등 다채로운 토핑을 얹어 자신만의 버거를 창조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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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ㅣ 정지연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쫙 났을 정도다.
인기다. 토핑은 메뉴에 따라 500~1,000원이 추가된다.
서소문에서 3년 동안 카페를 운영했던 권대표가 버거하우스로
뭐니뭐니해도 버거는 패티 맛이다. 이곳의 패티는 호주 청정육
tel 02-322-6628 address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63-23 open
전환한 것은 그 자신 버거마니아이기 때문이다. 푸드
그것도 냉장육만을 사용해 직화로 구워낸다. 적당한 육즙과 씹는
am 11:00~pm 11:00
스타일리스트 김보선 씨와 머리를 맞대고 6개 버거 메뉴를
맛이 조화롭다. 다른 곳의 두 배는 되는 두툼한 크기도 장점. 여자
price 오리지널 버거 6,800원, 푸디스 버거 8,900원, 루왁 재즈
개발했다. 오리지널 버거 외에 자신이 원하는 토핑을 추가로
고객들은 반만 먹고 싸 달라고 할 정도로 푸짐하다.
아메리카노 5,500원.
마담고치의 카페에서 책읽기
많아지는 순간, 우리는 어른이 된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을 카페 밀로(02-554-3916)에서 비엔나커피를
검은 커피와 하얀 크림이 서로 섞이는 시간
마시며 읽었다. 이곳은 비엔나커피가 맛있기도 하지만 허브차와 홍차를 마시기에도 적당한 장소다. 커피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전문점이기에 커피도 괜찮다. 포트넘앤메이슨, 딜마, 니나스,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른바 성인과 청소년의 결정적인
위타드, 트와이닝스 등 카운터바를 촘촘히 채운 수많은
차이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커피숍에 들어가 커피를
홍차통과 갖가지 모양의 찻잔. 커피와 차의 향기가 밀도있게
마실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난 어른이 되면 무엇보다 비엔나커피를 마음껏 맛보고 싶었다.
섞여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버겁고
오늘은 아이스 비엔나커피. 시럽을 넣은 아이스커피 위에
진한 커피 위에 아이스크림이 동동 떠 있는 먹음직스럽고
복잡했던 스무살.
거품처럼 미세하게 쉐이킹한 아이스크림이 분명한 층을
달콤한 커피. 정작 비엔나에서는 비엔나커피라 하지 않고
《침묵의 시간》의 주인공은 발트
이룬다. 쫀득하고 폭신한 크림에 시나몬 파우더가 솔솔
‘아인슈패너einspanner’라고 부른다지만 말이다. 그때 내게 스무
연안의 작은 바다도시에 사는 열아홉 소년이다. 몸도 마음도
뿌려졌다. 커피는 기분 좋게 달고 아이스크림은 적당하게 부드럽다.
살이란 나이는 달고 쓰며, 진하고 부드러우며, 검은 물과 흰
뜨겁고 진지한 크리스티안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매력적인
그런데 아! 희고 검은 두 개의 층이 스트로로 가볍게 건들기만
크림이 절묘하게 뒤섞인 그 맛을 원할 때마다 마실 수 있는 나이로
영어교사 슈텔라에게 매료된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뜬 슈텔라의
해도 슬그머니 섞인다. 커피와 크림이 엉키면서 천천히 부드러운
여겨졌다.
장례식에서 학급대표인 크리스티안이 추도사를 거부하면서
빛깔로 바뀌어간다. 커피와 크림이 섞이는 시간. 고집스러워 어느
독일 소설가 지그프리트 렌츠의 소설 《침묵의 시간》(사계절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년의 머릿속을 헤집는 수많은 편린을 통해
한쪽으로도 기울 수 없었던 시절을 지나 적당히 섞이고 물렁해진
출판사)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비엔나커피의 기억을 떠올렸다.
둘 사이에 벌어진 다양한 사건들이 드러난다. 선생과 제자를
나이로 들어선 지금.
스푼으로 살살 떠먹던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달콤함과 아직은 혀에
그렇고 그런 사이로 여겨야 할지, 그보다 훨씬 순도 높은 감정으로
그러고보면 좌절 많던 스무 살도 꽤 괜찮았던 것 같다. 속상해하고
익숙하지 못해 짜릿한 커피의 맛. 그것은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과
보아야 할지 논하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크리스티안이 선생님의
슬퍼하고 실망했던 그 시절이 없었다면 조금은 단단해지고 조금은
아직은 단것이 좋은 유년시절의 미련이 뒤섞인 애틋한 향수와 같다.
죽음을 받아들이기보다 그 아름다운 기억을 침묵으로 지키기로
사리판단을 제대로 하게 된 지금의 나도 없을 테니까.
서른을 훌쩍 넘긴 지금 스무 살을 되돌아보니, 그때는 행복에 대한
결심했다는 데 좀더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을지 모르지만, 비엔나커피에는 내
간절하고 절절한 마음과 그에 못지않은 좌절로 가득한 시절이었던
지고지순한 대상의 상실. 소년은 청년이 된다. 그리고 침묵의
달콤한 시절이 분명히 있다. 그런데, 불현듯 궁금해진다. 나는 언제
것 같다. 거친 세상을 견딜 힘도 없고 달콤한 꿈속에 머물기도 싫은,
시간을 통해 비로소 어른의 세계로 입문한다.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이
어른이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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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글 ㅣ 최예선
12 13
2010.4.15 5:12:9 PM
Taste 미치도록 맵싸하거나 달착하거나
떡볶이 지존 찾아 홍대앞 삼만리 출출할 때, 모락모락 김을 내며 벌겋게 몸 뒤채는 떡볶이의 유혹을 거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어쨌거나 홍대앞의 명물 떡볶이집 다섯 군데를 돌았다. 머리 아프도록 맵기만 하거나, 달착지근하거나, 찰지게 구수하거나. 나름대로 개성이 강한 떡볶이집들을 두고 어디가 최고라는 말은 못한다. 선택은 당신의 취향일 뿐이다.
떡볶이집 성적표 조폭 떡볶이
간이 푹 밴 매콤달콤함 맵기 적당하게 매콤달콤. 간이 푹 밴 싸구려 어묵의 조화. 서비스 트럭 시절보다는 좋아졌지만, 가끔은 예전 ‘퉁명 모드’가 나오기도. 바깥쪽 카운터의 스탠딩석과 내부의 좌석제가 공존한다. 테이크 아웃은 여전히 까만 비닐봉지 포장이다. 청결도 트럭 시절엔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꽤 개선되었다. Tel 02_337_9933.
삭
옛날 떡볶이의 말캉한 맛 맵기 그리운 옛날 떡볶이식의 매운맛. 은근하게 맵고, 단맛 베이스가 강하다. 서비스 가격이 적혀 있는 간이 메뉴판에 손님이 먹고 싶은 메뉴를 체크하면 주문이 이뤄진다. 별도 직원 없이 부부가 주방과 서빙을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속도가 늦는 편. 좌석과 입석 둘 다 가능. 청결도 손님이 직접 튀김을 썰어먹도록 전용 가위가 있다. 테이크 메뉴는 비닐에 담아 스티로폼 그릇에 담아준다. 청결도는 중.
죠스 떡볶이
달큰 맵싸한 찰진 맛 맵기 달큰하면서도 맵싸하다. 먹을 땐 모르는데, 잠시 후면 입안이 얼얼해진다. 서비스 환하고 깔끔한 매장. 점원이 직접 자리로 와서 주문을 받는다.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떡볶이는 단정하게 썬 쌀떡을 고기,
캡사이신 소스 특유의 맵싸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특징. 전분 떡이
채소와 함께 간장으로 버무린 음식이었다. 이 귀한 궁중음식이
아니라 쌀떡인데, 가래떡에 비해 떡이 수분함량이 높아 찰진 식감이
6.25전쟁 이후 거리로 나왔다. 모양새조차 변했다. 빨간 고추장으로
시쳇말로 ‘괜춘하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로 잘라서 먹기
간이 뱄고, 이후 학교나 길거리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편하다. 주황색에 가까운 소스는 적당한 맑기와 물기로 뒷맛이 특히
떡볶이는 계속해서 진화중인데 큰 철판에 모든 양념과 어묵, 떡을
깔끔하다.
다만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이라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있다. 물과 단무지는 셀프 서비스. 전용 케이스를 이용한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결도 점원 모두 위생모를 착용. 카운터의 식판이나 기구 등 눈에 보이는 부분이 일단 청결하다. Tel 02_337_1525
옛날 깻잎 떡볶이
같이 넣고, 그때그때 졸아들면 어묵국물이나 물을 투척해 계속 끓이는 일반적인 떡볶이가 있다면, 손님이 알아서 끓여먹는 신당동
맛과 모양은 달라도 중독성 있는 그 맛
향긋한 생깻잎과 떡의 조화
식의 ‘즉석 떡볶이’도 있다. 한때는 꼬치채로 기름에 튀겨 고추장
오징어 완자, 어묵잡채 등 손수 개발한 독특한 수제 튀김으로
맵기 국물이 많아서 그런지 간이 약간 심심한 편. 그다지 맵지 않은
양념을 발라먹는 떡꼬치도 유행했었다.
유명한 상수역 근처의 삭도 떡볶이가 인기다. 이곳 떡볶이는
저렴한 가격과 왕성한 식욕의 결합으로 학생들과 친해질 수밖에
양이 조금 적은 대신 2,000원으로 싸다. 역시 전분 떡으로 말캉한
셀프 서비스. 아주머니는 친절한데, 가끔 주인 아저씨가 ‘퉁명 모드’를
없는 떡볶이의 특성상 대학가마다 명물 떡볶이집이 존재한다.
식감이며, 마늘과 조미료를 듬뿍 넣은 ‘옛날 떡볶이’ 맛으로
보여주신다.
대학로의 옥이모 옛날 떡볶이나 명지대의 엄마손 떡볶이, 이대의
은근하게 매운 편.
민주 떡볶이가 대표적. 특히 클럽가와 카페 등이 몰려 있는
서교초등학교 근처의 옛날 깻잎 떡볶이는 국물이 흥건한 스타일.
홍대앞엔 자웅을 가리기 어려운 떡볶이 맛집들이 존재한다.
떡볶이 위로 생깻잎을 썰어줘 특유의 향과 맛이 개운하다. 물엿을
포장마차, 브랜드, 개인 분식집 등 그 형태도 다양한데, 역시 가장
넣지 않고 고춧가루 함유량이 많아 칼칼하다. 국물이 많다 보니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은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폭 떡볶이.
떡볶이에 간이 푹 배지 않는 경우엔 좀 심심하다 느껴지기도 한다.
전분 떡이라 말랑말랑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 검은색이 감도는
마지막으로 국숫집 요기의 ‘옛날 떡볶이’. 수요일 오후 4시부터
삭과 조폭 정도의 맵기다. 단맛 베이스가
소스는 걸쭉하면서 조화로운 매콤함을 자랑한다. 조미료를 많이
10시까지 판매한다. 아쉬운 건 2004년 개장 이후 떡볶이의 맛이
아니라 묵직한 느낌.
넣어 뒷맛이 약간 텁텁한 게 흠. 1987년에 시작된 조폭 떡볶이는
점점 순화되고 있다는 것. 국내산 태양초 고추로 갈아만들었다는
본래 트럭에서 출발했다. 작년부터 매장으로 변모했는데, 솔직히 김
소스는 머리가 아플 정도로 최강 매운 맛을 자랑했었다. 지금은
모락모락 나던 예전의 운치가 그립다.
감칠맛이 느껴지는 매운맛이다. 통통한 쌀떡으로 달달하기보다는
서교동 365번지 근처의 죠스 떡볶이는 본래 안암동에서 시작됐다.
묵직하다. 가격은 3,000원으로 다른 곳에 비해 비싼 편.
요즘 인기몰이를 하며 조폭 떡볶이의 아성에 도전중. 이집 떡볶이는
글ㅣ먹거리 게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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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깔끔한 맛이다. 서비스 넉넉한 좌석을 보유하고 있어 편리하다. 어묵국물과 물은
청결도 가끔 돈 계산을 한 바로 그 손으로 튀김을 자르는 모습이 목격된다.
H
요기
달달하지 않은 묵직함 맵기 먹다 보면 아저씨처럼 이마의 땀을 닦고 있다던 초창기 그 맛이 그립다. 지금은
서비스 아주머니들이 친절하다. 떡볶이는 요기 특유의 손잡이가 달린 납작한 전용 그릇에 담겨 나온다. 물과 살캉하게 살얼음 낀 단무지는 셀프 서비스. 청결도 주인장이 손수 나와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위생모와 앞치마를 항시 착용하고 있다. 믿을 만하다. Tel 02_3143_4248
2010.4.15 7:7:45 PM
Love & Date
무이의 자미두수로 본 애정 운세
글 | 무이의 자미두수 통신(http://muii72.tistory.com) 010-6833-4984, 문자로 문의 요망
1월
사귀고 있는 사람에게 뭐든 해주고 싶어지는 때랍니다. 상대방에게 휩쓸리기 쉬운
지금 만나는 그 혹은 그녀가 나 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건 아닌지 주의 깊게
때라 무리한 요구도 들어주겠네요. 극심한 외로움에 빠지기 쉬워 새로운 이성에게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정성을 바쳤는데 보답받기 어려운 한 달이 될 수 있어요.
만나는 것보다는 이전에 알던 사람과 지내는 게 좋은 시기예요.
삼각관계에 놓일 위험도 있으니, 데이트보다는 일과 학업에 매진하는 게 좋겠네요.
좋은 사람이 나타난 듯 보이지만, 유감스럽게도 당신의
2월
짝은 아니랍니다. 그쪽은 당신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 새로운 이성과
매력적인 유혹이 많이 들어오겠네요. 데이트 자체도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대신 연애로 인한 금전적인
자미두수란? 고대점성술에 기인했으며 중국에서 특히 발전한
끝날 테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커플이라면
역학의 한 갈래입니다. 현재 자미두수는 중국
트러블이 있을 수 있어요.
본토나 대만, 홍콩 등의 화교 문화권에서 강력한 운명예측기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젊은 역술인입니다.
갑자기 인기가 상승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겠네요. 잊고
밀당(밀고당기기)도 제대로 먹힙니다. 사귀던 사람과
게 좋겠군요. 다가오는 매력적인 이성들 중엔 왕자병이나 공주병 환자가 많으니 요주의.
서로 미적거리고 있군요.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어도, 이달에는 제대로 진도가 나가기 어렵습니다. 서로
있던 사람에게 연락이 오기도 하고 싱글에게는 좋은 연인이 나타납니다. 막 연애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알콩달콩
않겠어요. 되도록 일주일에 1번 이상의 데이트는 자제하는
앞으로 <스트리트 H>를 통해 연애운을 짚어줄 무이는 역학 20년, 자미두수 점성술을 10년 이상 공부해온
3월
8월
손실이나 체력적인 소모, 연애 스트레스도 만만치
눈이 맞을 가능성도 있네요. 마음 설레는 건 일주일이면
상대방이 엉뚱한 요구를 하거나 금전적인 부분 때문에
7월
게다가 사귀던 사람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때로군요. 그래도 새로 누군가를
쉽게 끌리겠네요. 새로운 상대는 외국과 관련이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9월
헛발질을 하는 형국이네요. 다만 커플이라면 사이가 보는 법 해당 월은 전부 음력입니다. 윤달의 경우는 15일 이전 출생자는 전달을, 16일 이후 출생자는 다음달로 보세요.(예 : 윤 4월 13일생은 음력 4월,
갈등이 있었던 커플은 문제가 해결되고요. 연인과의
윤 4월 17일생은 음력 5월)
오히려 더 좋아지는 한 달입니다. 서로가 원하는 것에 대해 잘 알게 되고, 또 배려해주는 사이가 될 겁니다. 잠시 한눈판다는 암시는 있지만 금세 마음이 정리될 거예요.
데이트도 만족스럽습니다. 봄날을 만끽하세요. 당신이 상대방을 100% 끌고 나가야 할 운세입니다. 그 사람도 당신도 아직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월
더 학벌 좋고 능력 있는 새로운 이성이 나타날 수도 있고요. 괜히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진 마세요. 자칫하다간 스캔들이 생기기 쉬운 한 달입니다. 안정적인 연애를 기대한다면 기다려보세요. 지금은 불같이 뜨거운 로맨스나 비극적인 연애의
그 사람도 당신을 좋아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10월
움직이진 못한답니다. 그러니 당신이 먼저 행동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질 거예요. 싱글이라면 남녀 모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과 얽히겠네요. 너무 진도를 빨리 나가지 않도록 차분한 교제를 해보세요.
가능성이 더 높은 때이니까요. 새로운 사람과 소개팅을 하는군요. 겉보기엔 문제 없는 커플입니다. 하지만 그 당신은 그냥 웃었을 뿐인데 상대방은 작업을 거는 것으로 오해할 운세입니다. 그
5월
때문에 바람둥이라거나 나쁜 여자 취급을 받아 억울할 수도 있겠네요. 그만큼 당신이 상대방을 컨트롤할 수 있는 시기라는 뜻이므로 연애 기회 자체는 나쁘지
아직은 마음을 확 터놓고 친해질 땐 아니군요.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니
않아요. 단, 커플이라면 연인과의 사이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요주의.
예의를 지키는 게 좋겠습니다.
달콤한 초콜릿 같은 사랑의 계절. 상대와 급속도로 마음을 열고 친해집니다. 말을
6월
사람과 잘될 가능성은 아직은 미지수. 데이트 운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맛있는
안정적인 연애를 꿈꾸는 사람에겐 최악의 달이지만 드라마틱한 연애를 꿈꾸는
하지 않아도 통하는 느낌에 서로에 대한 열정이 더 커지겠네요. 다만 연애의
사람에겐 최고의 달입니다. 임자가 있는 사람과 갑자기 사랑에 빠진다거나,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가를 두고 다툼이 계속될 수 있어요. 한 사람과만 이런
애인이 나에게 싫증을 느껴 이별을 통고하거나, 평소 늘 싸우던 상대에게 애정을
연애가 가능한 게 아니라 문어발식 연애도 가능합니다. 단, 그런 인기가 오래 가진
품게 되거나 하는 극심한 변화가 예고됩니다. 파란만장한 연애가 싫다면 한 달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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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음식을 먹으러 같이 가거나 작은 선물을 주고받거나 하는 즐거움이 있네요. 다만
현명하게 처신하는 게 필요할 듯.
H
12월 14 15
2010.4.15 7:7:46 PM
테마 릴레이-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가 묻습니다
만화책을 구입하거나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만화를 좋아해서 직업도 전공도 그림쪽으로 선택했어요~
한양툰크 앞에서 만화책을 구입하고 나온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물개(27, 오른쪽) | 게임회사 일러스트레이터 | 《강철의 연금술사》 아라카와 히로무 저
김문주(22) | 학생 | 《BAKUMAN》 오바 츠구미 저, 오바타 다케시 그림
소장용으로 구입한 거예요. 만화창작과라 공부에 도움도 많이 되거든요~
제 취미인데요. 일단 만화책 보면 재미있잖아요^^
웹툰 준비중이거든요. 연구해야죠.
비밀(30) | 취업준비중 | 《천하무쌍》 미야시타 아키라 저
박희정(20대) | 학생 | 《MOBILE SUIT GUNDAM THE ORIGIN》 야스히코 요시카즈 저
박지형(20) | 학생 | 《xxxHolic》 클램프 저
송성진(32) | 일러스트레이터&만화가 | 《REAL》 이노우에 타케히코 저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구요. 그림 그리는 직업이라서 자주 만화를 봅니다.
김준영(25) | 학생 | 《안녕, 절망선생》 쿠메타 코지 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성우들이 좋아서 관련 학과로 갔고요. 만화도 좋아해요.
만화 그리는 거 공부하려고 이 책을 샀어요~!!
강백호(20대) | 학생 | 《만화의 미래》 스콧 맥클라우드 저
Street Interview
이 만화 캐릭터가 넘 좋아요 ~ 고3이지만 만화를 보면 기분 전환이 되어서 너무 좋거든요! 만화하는 사람인데 당연히 만화를 봐야죠^o^ 만화가가 꿈이었어요~ 그래서 아직도 만화를 좋아한답니다.
전진석(34) | 만화스토리 작가 | 《MOBILE SUIT GUNDAM THE ORIGIN》 야스히코 요시카즈 저
박준면 | 영화배우 | 《자학의 시》고다 요시이에 저
박지설(19) | 학생 | 《최유기 리로드》 미네쿠라 카즈야 저 최은혜(19) | 학생 | 《이드》 김대우 저
텍스트보다는 그림이 있는 책을 선호해요. 당근 만화책도 자주 보죠.
이종훈(25) | 학생 | 《아이실드 21》 이나가키 리이치로 저
취미가 만화 보기예요. 일단, 재미있잖아요~
어느 날 문득 정신차리고 보니 이러고 있었어요!! ㅋㅋㅋ
제가 미대생이거든요. 특히 만화에 관심 많아요^^
이용성(22) | 학생 | 《BAKUMAN》 오바 츠구미 저, 오바타 다케시 그림
김지향(24) | 학생 | 《그해 여름》 미도리카와 유키 저
미도리카와 유키 팬이거든요. 만화과 학생이기 때문에 만화 구입은 자기 투자라고요.
Interview, Photo, Design_Lee, Hye-ryung, Jang, Su-bi
정미선(22) | 학생 | 《사랑에 대하여》 코노하라 나리세 저, 오오타케 토모 그림
서찬휘(32) | 만화칼럼니스트 | 《Trump!》 정현주 저
정신이 산란할 때나 신경쓰이는 일이 많을 때 만화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2010.04 1 o 육완순무용원 1 f KOREA DESIGN MUSEUM 1 c Museum Cafe ELYSION(1F)
ARTMOMDE Art Center 아트몽드 갤러리 뷰 1 f
Ssamzie space 1 f 1 o 포스트 극장
손끝세상 c 1 c SUKARA 1 1 o 산울림소극장(B1)
gallery 꽃 1 f
Sanulim Theater
1 c Dansk cafe
V"gd \]l NVc
cafe SandPark
로 양화
1 c
cafe WITH THEE 1 c
1 c Olina
la main douce 1 c 목요일 1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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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SSIE 1 c DODONA 1 c
L may june Vj hV 1 c c" \^ a
1 c Television 12
B# Bakery Cafe 1 c Root(B1) 1 c balicat(B1) 1 c 1 c 퐁포네뜨
1 c in cloud
한양 Toonk 1 m
a "\^ Vc jh LV
길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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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
SugarSpoon(3F)
1 f
cafe SOURCE 1 c
1 c ECO FEMME
1 c Book Nook 1 d MWG 명월관
1 c
1 d SOUND HOLIC 1 c Merry go round
JOEY’S cafe 1 c 1 c 1 c 1 c SUDA homeo 1 c Shim’s Market M* OVEN Auntie Anne's 1 c Tapas 1 f ESPANA 1 c 띄어쓰기 1 c GOZO 1 c l Fausa Middle Gray cafe Oui 1 이뜰(2F) 1 c 1 c cafe URARA c 1 1 c c Maki terrace (2F) 1 c 1 c1 n1 Thanks Nature 꿈 그리다 1 c 1 c Cloud 9 미디어 극장 아이공 cafe Cup n Plate CAFE(B1) 1 c ding dong atre KALDI 1 c 1 c 1 c the Quattro(2F) 고양이 시간(2F) 1 c 1 c Dining forest 1 c Zzam 1 c 1 c 1 c HIDDEN Usine farm KAMILLE 1 f 1 c off˚c(B1) 1 c PAkiTo WONDERLAND(2F) 1 c c Tora_b 1 c buccella 봄날(2F) 1 1 c1 c 물의 정원(1F) 1 c cafe OZ 1 c B1 floor 1 c 1 c Mongto c 1 c 3rd STORY(3F) 1 Brownie(B1) 1 c 모과나무 위(2F) Amato 1 c ciel MONT FORT cafe Fuente 1 c Terrace(2F) What’s your name(2F) 1 c 1 c loose c TORONTO c 작 1 c1 cafe HooAaa 1 c1 Danchu 1 c 1 c 푸른 굴뚝 1 d koona 1 c noriter 옛날 깻잎 떡볶이 coffee Mong 1 c BUTTERCUP CAFE(B1) 1 c 1 l 1 c 차 마시는 고양이(2F) 새물 결1 1 c puzzle(3F) 길 H VZb 라휘 사주카페 엉클 찰스 (3F) 1 c 1 d ja\n Zda"& egro coffee 1 c 1 c Felicita "\^a 1 c 미래안 사주카페(3F) 1 c 소굴 1 c 75˚COFFEE 1 c dog cafe sunnyne(3F) dg^ Namaste 1 c 걷고싶은 거리 <Zdi\dh^eZjc <Z 1 c with coffee Bean tree 20025 BEANS 1 d ROY 1 c Coffee Brown 1 c BINS Party(2F) 1 화경전통찻집(3F) c 나무그늘(2F) 1 c 1 c1 1 c d SOUND HOLIC 1 c 커피와 사람들 1 c 한잔의 룰루랄라
FOCACINO 1 c
1 c 홍대에서 우회전
d Art gallery(B1)
cafe undo
NB2 1 d
1 c LE.A
1 c 커피향창고 1 c didi’s gaufres
1 c Be Sweet On 1 c acafe 1 c 1 c 뒤;빵 ssobom
다복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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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경의
1 c E-cafe
Loop Gallery
1 c La Tupina 1 c Petit arbre 1 c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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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Anny cafe 1 c Dia 1 c
by eun Comer 1 c salon de Loop 1 c cafe Ro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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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1 c tea terrace 1 f 뽈랄라수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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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ARIO.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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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 비보이극장(B1)
1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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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 cafe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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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r gallery
1 d Jammers 1 c pinocchio
no name 1 c imemine 1 c
1 c TASTE BEAN PRADO @ Rainbow 1 c (2F) UNIT BLUE SPIRIT Cream Sunday salon 1 c 1 c c 1 d winer lee 1 1 c SEMO Min's p
1 f 성갤러리
CACAOBOOM 1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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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 cafe lo onbom
The Heaven book cafe
1 c 수다떠는 도서관
오복길
1 c
아름다운 세상 1 c Live club 빵 1 d c COFFE LAB 1
1 c CALIFORNIA
1 c Coffee Prince No.1 Gateaux et M’amie 1 c 1 c 日日(2F)
1 c lomograph GENERAL DOCTOR(2F) c ESPANA 1
M.SPOT 1 c Chalie Brown 공감 1 c 1 d 2Ns 1 d About the cafe 1 c 공주가 쓰는 침실같은 카페 1 c 공주가 사는 궁전같은 카페(2 we wii cafe 1 c 1 c 1 c Elliott WaterCock 1 c SULTANG 커피 Space 1 c1 c Plan B 1 d1 c 1 d The Hole 볶는 곰다방 재미난조각가 1 d JESS ZIBE 1 c 1 c Oi 오아이 Chocolatyum 1 c 1 c TRINITEA 1 d COCOON 1 c Bean tree 20 Vanilla cupcake 1 c 1 c c 1 c 1 c ori Pekoe Margie 1 HIMAWARI 베아트리스 1 c Siam 1 c Coffee Prince 1 o THEATER CHOO(B1) 헬로키티카페 1 c 珈琲豆林 1 c 퀴즈피플 1 c 1 c 1010
Ann house
1 c 키체 1 c 1 c cafe RUM 1 d Velvet Banan
서교예술
코믹토토 만화 cafe 1 c 1 c GREEN BEAN
COFFEE(2F)
HZd\nd"gd
1 d SKY HIGH 1 f hanty(2F)
서교로
1 f VAN Gallery
1 c caffe bene
1 m 북새통
1 c sandcat
1 d 라이브홀 ZOO 크림까페(B1) 1 c
양화로 d ^"g ]j dc NZ
NVc\]lV"gd
홍대입구역
HjWlVn A^cZ '
양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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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
NVc\]lV"gd
1 c 커피 中心
Teddy club
로
1 c BOOK CAFE 노는까페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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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갤러리 1 f 준(2F] 1 c 1 c ARIST COFFEE
C&B
1 c
TAKE OUT
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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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 conan 동경맑음 1 1 c c 1 c M puce 1 f 제일갤러리(4F) 1 c 18gram 요기! Rainbow UNIT@ 아뜰리에 데코아발림 1 c 1 l 꽃多방 BLUE SPIRIT Cream 1 d SK@ c 1 c 작은거인(2F) 1 c1 c1 c winer lee 1 1 c D’AVANT c 1 1 d 1 d music CLUB KIRAKIRA 1 c Miz moren cafe 318-1 Min's place THE BALE 1 d EVANS HIKARU MINON 1 c T . E . A Table 1 c CUP CAKES 1 c 1 l OYORI 1 d Ting Tings Hot1 c VonG's c 1 d Hooper 1 c 1 c 1 d Studio80’s1 c c 지후니 작은 섬 Journey 1 1 d SAAB1 d JOKER RED de GORILLA 창밖을 봐… 1 1 g ROLLING HALL(B1) 1 d 500 삼단변신 미스홍 1 c 打[ta:] 1 d 2hands 1 c NB2 1 d 별 1 c Z 1 c c d F.F 1 d 1 c aA cafe \ O Muy Bien 1 c On the 6 `^c 2ND g V FLOOR(2F) 1 d dd X E Veloso(2F) 1 c SKA2 1 d Wa^ 1 c Ej 은하항공 c BROWN haru 1 c1 1 c 501 ^a 장 c Luci alma c"\ 1 c WOODY(2F) 여행사(2F) 1 c SCENT 1 차 hV 1 c For Rest j 토끼의 지혜 (2호점) 주 LV VIA 1 d 1 c Brasserie LaJoie 영 1 c at Home 길 공 (2F) 1 c 산 1 c cafe I do c FILAMENT 1 c 1 와우 1 c danchu scooter shop 5st horizon AGIO ToTo's noda 해화당 1 1 c c 1 c 1 c c 내빠강(4F) 1 c Book Nook(2F) 1 감싸롱 1 c cafe EAT Gallery Ctrt 1 c 1 c ’ arSpoon(3F) 하늘을 꿈꾸는 물고기 1 c J s recipe 1 c 1 d MWG 명월관 1 c1 c JENNY’S Cafe Spannew1 1 f 조폭떡볶이 몽마르뜨 언덕 위 c 1 c 1 c [ha : n] 1 c Blossom Land OMAO 1 c 1 c commons 1 l 1 c 은하수다방 1 c 물고기 1 d 1 c lomography GENERAL c 1 c HOSITAMTAM AISLE B-hind 1 플로랄고양이 DOCTOR(2F) 1 c cafe TOY(3F) O Bloom 1 c NO STRESS KITCHEN 나비 (2F) 1 c 즐거운 북카페(2F) 1 o Sangsang Madang & Theater Zero c RJ Pot c1 1 c SIRU 시루 405 Kitchen 1 c 1 c 틈1 1 c ARISTA COFFEE 1 c Chalie Brown del mundo 1 c작업실 1 c 1 c Show & Gallery Bar 1 c REPUBLIC 2Ns 1 d 1 f 표현 갤러리 요기가 1 f커피잔 속 에테르 1 c 침실같은 카페 1 c Paul 1 f 그문화(2F) 1 c 그앞 1 c TANIA 1 c Art Space Hue 1 c 공주가 사는 궁전같은 카페(2F) 아수라발발타 1 c 1 c 1 c Zari 1 c WILL(B1) CLOCKWISE(2F) 1 c SULTANG a ^ MIDNIGHT STITCH 1 c OOO "\ \ 1 c B Cafe(B1) 1 c The cupcake factory Vc SangsangY V 1 d The Hole 1 n jab d Madang FREEbird S 1 :d 1 d JESS 1 d c 1 d Tess 1 길 1 c tyche 1 c Oi 오아이 1 d 오뙤르 1 d Q*VO 1 c HOLA LISA d papa Gorilla 마당 a grave 1 c 1 d COCOON 1 DGBD 1 d M2 울 25 어 1 c 사이애 42ae 1 c Bean tree 200 D. Moment 1 c 1 c pain pain pain Paris Jeffrey 1 c 1 c 다문화 박물관 Departure Fly pancake 1 c THE GALLERY 베아트리스 1 c 니가 그리운 날엔 1 f Lounge 1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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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enger
Reader's Letter
Notice
독자가 <스트리트 H>에게
<스트리트 H> 객원기자를 찾습니다
판형도 지질도 새롭게 바뀐 Vol.10호, 어떻게 보셨나요? 사이즈가 커서 들고 다니거나 보관하기
현재 10호까지 발행된 <스트리트 H>는 홍대앞을 대표하는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타블로이드 판형에서 벗어나 휴대하기 편리하고 좀 더 새로운
지역잡지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호도 누락 없이
판형으로 변신을 했습니다. 지질도 백상지(모조지) 대신 가볍고 아날로그적 느낌이 강한
나올 수 있었던 건 모두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이
이라이트E-light지로 바꿔봤답니다. 몇몇 독자분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스트리트 H>는 외부의 지원 없이, <스트리트 H>를 아껴주시는 여러분의 도네이션으로 발행되고
“도회적인 디자인, 마음에 든다!”_디자인이 도시적으로
“가방에 쏙~ 괜춘한 사이즈”_예전 <스트리트 H>는
있습니다. 글과 사진,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으로 <스트리트
확 바뀌었네요. 역대 호들은 일러스트 위주의 표지 디자인이
크기가 커서 늘 안고 다녀야 했는데, 이번에 바뀐 <스트리트
H>와 함께할 젊은 피를 찾습니다. 편집부를 도와 기사를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보여줬다면, 차갑고 도회적인 이미지로
H>는 가방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가 좋아요. 종이도 가볍고
같이 취재하고, 원고를 작성할 수 있는 분은 연락 바랍니다.
변모한 듯합니다. 깔끔해진 정보 구성과 어울려 보다 모던해진
잘 접혀지는데 인쇄가 조금 선명하지 않은 점이 옥의
채택된 원고에 대해서는 소정의 취재비를 지원합니다.
느낌이 좋네요. 진용 | 프리랜서 디자이너
티네요.
julie0910@gmail.com으로 문의 바랍니다.
“일러스트가 없어져 아쉬워”_사이즈가 너무 커서 책꽂이에
최연수 | 회사원
“카페 정보는 어디로?”_과월호를 열심히 봤던 독자입니다.
안 꽂혀 별도로 모아둘 만큼 <스트리트 H>를 좋아하는
<스트리트 H>는 가볼 만한 곳과 카페 소개가 충실한 게 참 마음에
독자입니다. 홍대앞 소식이 알차게 들어 있어 정말 좋아요.
들었는데요. 언제부터 이런 정보가 줄어서 아쉽네요. ‘호모
그렇지만 표지는 아쉽네요. <스트리트 H>의 매력은 정감이 가는
쿵푸스’ 같은 기사도 좋지만 카페, 레스토랑 같은 실속 있는
일러스트 커버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김한나 | 대학생
정보 기사를 부탁드립니다. 정가연 | 스포츠서울 기자
광고가 없는 잡지, <스트리트 H>? <스트리트 H>는 여러 필자, 사진작가, 디자이너의
“하루 들고 다녔을 뿐인데…”_처음엔 <스트리트 H>가 아닌 줄만 알았어요. 그만큼 모던하고 신선해진 느낌? 가방 안에 부담 없이 들어가는 사이즈는 마음에 들었는데, 종이가 너무 쉽게 구겨지는 게 흠이네요. 하루 들고 다녔는데 낡은 책처럼 되어 버렸어요.
도네이션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 8호까지는 마포구청의 제작비
<스트리트 H>를 읽고 난 의견을 홈페이지(www.street-h.com)에
지원이 있었지만, 현재는 발행처인
남겨주세요. ‘독자의 한마디’라는 코너에 댓글로 남기시면 됩니다. 마감일은
디자인스튜디오 203의 자체 출연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매월 10일이며,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남지혜 | 잡지 메종 디자이너
그동안 업소나 몇몇 기업으로부터 광고 문의가 있었습니다. 부족한 살림이라 광고 게재를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지수 적은 잡지에 무분별한 광고 게재는 편집부나
Editor's Letter
건어물녀와 영화 없이는 못 사는 독거남의 흥미로운 드라마, 영화
독자들이 원하는 바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칼럼입니다. 건어물녀, 독거남의 시선으로 본 ‘내멋대로 관람기’가
당분간은 광고를 게재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스트리트 H>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입니다. 판형도 지질도
흥미를 더합니다. Think & Talk는 정지연 편집장의 ‘홍대앞
다만 ‘QR코드’(상단 박스)를 통해 지면을 훼손하지 않는
새로워진 <스트리트 H>는 조금씩 증면을 통해 보다 알찬 내용을
인물들’에 대한 인터뷰입니다. 오피니언 리더와 이슈 메이커들을
범위 내에서 독자들에게 부가정보와 홍대앞 업소정보
담아낼 계획입니다. 또한 섹션별 접근을 원칙으로 하여, 다양한
만나 그들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들어봅니다. Open Studio는
등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중입니다. (무료 아이폰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려 합니다.
아티스트들의 독특한 공간을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앱 ‘QRooQRoo’로 상단의 QR코드를 읽어 보세요.) 일단은
Cover Story는 그 달의 테마 기획으로 홍대앞 문화와 사람들에
Eat & Drink는 <스트리트 H>의 레이더망에 걸린 힙하고 핫한
기사의 부가정보로 활용하고 추후 광고와 연동시키려
대한 다각적인 취재와 분석을 담아냅니다. 홍대앞 카페나
플레이스를 소개하며, 카페와 독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라
합니다. 관련 내용은 계속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라이브클럽 같은 장소부터 그래피티 같은 홍대 문화의 이모저모가
주장하는 ‘마담 고치’의 카페 탐험기가 함께 실립니다. Taste는
소개됩니다. Neighborhood는 말 그대로 홍대앞 소식입니다.
먹거리 게릴라 품평입니다. 마지막으로 Horoscope는 자미두수
홍대의 개성을 드러내는 독특한 장소나 문화 행사를 다루는 ‘동네
점성술로 보는 한달 운세입니다.
마실 나가다’와 까막돼지 Pigcky의 눈으로 본 디자인에 대한 소견,
우리동네 홍대앞을 사랑하는 디자인스튜디오 203이 기획, 취재,
그리고 한 장의 사진이나 신문기사에서 찾아낸 홍대의 어제와
디자인하여 배포하는 홍대앞 문화 매거진 <스트리트 H>에 많은
오늘이 소개됩니다. Art & Culture는 미드와 일드에 푹 빠진
성원 부탁드립니다.
<스트리트 H>를 만날 수 있는 곳 <스트리트 H>는 매월 1,500부 발행되며, 매월 15~20일 경 오른쪽 리스트에 소개된 장소에 배포됩니다. 누구나 무료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한정 수량이라 서두르셔야 합니다. 꼭 필요하신 분은 정기구독을 하시면 집에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 구독’ 코너에 이름, 연락처, 주소 등 관련 정보를 기재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2,000원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후 편집부(02-323-2569)로 알려주시면, 그 달부터 잡지를 보내드립니다. 입금처 _ 국민은행 032901-04-052180, 예금주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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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ARA The Gallery Veroso Yohimbe zari 2nd Floor 관광안내소 그앞 다락 더 북 소사이어티 로베르네 집 빵 상상마당 아이공 요기가 플로랄 고양이
바로잡습니다 지난 호(Vol.10) 16면 ‘홍대앞 이색 길거리 메뉴’ 중 Bob's Barbie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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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 블랙도그의 가격은 3,000원이 아니라 3,500원입니다. 아울러 7면 ‘더 북 소사이어티’의 연락처는 02-325-5336, 홈페이지는
www.thebooksociety.org입니다.
Street H | Vol. 11 | 2010.04 Independent Local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발행인
장성환
기획취재
편집장 정지연, 에디터 차선아, 객원 윤한나
디자인 디자인스튜디오 203 포토그래퍼 김장현 발행 정기구독
디자인스튜디오 203(tel 02-323-2569 fax 02-323-2562)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2-13 한스빌 3층 우편 정기구독 | 년 12회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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