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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에 보았던

?di_Z[h 예술과 디자인의 소통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프리 스타일’전

Ij.> 문화 인덱스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DB6)이 올해 들어 첫

*&개 밴드의 록음악으로 투쟁하다!

‘홍대앞 작은 용산’ 두리반의 특별한 공연

기획전 ‘프리 스타일: 예술과 디자인의 소통’을 열었다. 홍익대 미술대학 출신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지난 *월 &일 노동절, 홍대앞 식당 두리반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초대해 미술과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미술 장르를

예매 인원이 -백 명으로 집계되었으니 현매 인원까지 합치면 줄잡아 &천 명이

소개하는 전시로, =DB6 측은 “예술작품과 디자인의

두리반을 다녀갔다. 두리반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역이 모호해지면서도 각각의 전공분야에 속해

동교동 &+,번지에 대한 재개발 계획이 떨어진 이후, 두리반은 &%%일 넘게

있는 매체적 속성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투쟁 중이다. ‘모두 둘러앉아 먹는 둥근 상’이란 뜻을 지닌 두리반. 작년

시도하는 다양한 시각언어와 결과물을 감상할 수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기를 철거당한 이곳의 안종려 유채림 부부는 농성을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시작했고, 뜻 있는 홍대앞 뮤지션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며 두리반은 홍대앞의

갤러리 &에서는 미니멀리즘적 회화와 사진, 도큐멘트적 작품들을, 갤러리 '에서는 장식적이고 강렬한 색채의 작품들을 통해 색채 자체를 시각적 표현의 극대화로 보는 경향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배병우, 곽남신, 이정진, 김두섭, 이경, 고강철, 권기수, 김계옥, 진보라 등 총 '-명의 작가가 참여. +월 &-일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층 =DB6. 일요일은 휴관. 문의 %'-('%-(','

>

원성원 개인전-&.,-년 일곱 살T ‘사진으로 만든 퀼트’라는 평을

음악가들의 자발적 참여는 투쟁도 축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금요일엔

듣고 있는 작가 원성원의 오랜만의

칼국수 음악회, 월요일엔 하늘지붕 음악회, 화요일에는 ‘푸른영상’ 다큐,

신작 전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 소스를 이용해 자신과

8Wd[과 9[h[cedo의 J^[ =[[a Aeh[W Jekh (&'&

있다. 그리고 그 정점은 지난 *월 &일 열린 ‘세계노동절 &'%주년 맞이 뉴타운

방식은 여전하지만 스토리텔링이

컬처 제공 재개발 파티 *& (이하 재개발 파티 *& )’라는 공연이었다.

자극한다. ~+월 +일까지. 가나

기획하자마자 순식간에 홍대앞 *&개 밴드가 섭외되었다는 ‘전설’을 남기며,

아트컨템퍼러리.

공연을 기획한 자립음악가들과 팬들은 스테이지를 세 곳으로 나누어

제&)회 상상마당 열린포럼T

그들이 왔다. 그들이 누구냐고? 놀라지 마시라,

7VcZ과 8ZgZbdcn다. &*년차 베테랑 밴드이자 ‘하드코어의 전설’ 7VcZ은 미국 언더그라운드

토요일에는 ‘사막의 우물 두리반을 위한 자립음악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지인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해내는 좀 더 가미돼 아련한 추억을

하드코어 밴드의 대격돌

‘작은 용산’이 되었다.

타임테이블을 짰고, 티저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예매게시판을 열었다.

‘예술가들의 학력과잉? 예술교육,

트위터에 업데이트된 소식은 불씨처럼 활활 번져갔다.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진행

그리고 공연일. 무려 *&개 밴드가 릴레이로 공연을 하는 상황과 열악한

된다. 예술박사가 아닌, 박사예술을 낳고 있는 우리의 예술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냄과 동시에 다양한 사례를 통해 예술교육에 대한 희망적인 징후들을 찾아내고자 하는

음향시설을 감안한다면 공연은 기적에 가깝게 순조롭게 진행됐다. 메인무대라 할 수 있는 두리반 뒤편 공터의 야외 공연장은 보컬의 목소리가 전달 안될 정도로 음향이 약했지만 불평하는 이들은 없었다. 다들 흥겹게

음악신의 ‘큰형님’이라 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자리다. *월 '.일 오후 '시~*시.

호응했다. 또 두리반은 공연하는 동안은 잠시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음식을

무대에 서는 8ZgZbdcn는 조이 디비전과 핑크

상상마당 아카데미 )층.

팔았다. 국수, 주먹밥, 족발, 부추전 등이 막걸리와 함께 나왔고 관객들은 공연

플로이드, 네가티브 어프로치, 탐 웨이츠 등 선배

‘국민화가 박수근’ 전T 박수근 화백

틈틈이 나와 허기를 채웠다.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 회원들도 나와 일을

뮤지션들의 개성을 뒤섞은 듯한 광기어린 사운드로

)*주기를 기념해 대규모 전시가

도왔다. 인문과학 출판사 그린비는 한 구석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팔았다.

기획됐다. 제'회 국전 특선작품인

‘'&세기의 7aVX` ;aV\’라 불리는 밴드다.

‘우물가’(&.*(년작)를 비롯해

이들이 한국의 하드코어 밴드들인 I]Z <ZZ`h,

절정기였던 &.)%, *%년대 작품을

I]^c\h LZ HVn, Cd :mXjhZ, 7jgc Bn 7g^Y\Zh

포함, 총 )*점이 전시된다. 작품

등과 함께한다. 일단 공연을 시작했다 하면 전 관중석이 떼창의 도가니가 된다는, 놀라운 흡입력의 싱얼롱 무대와 광기의 다이빙이 연출될 무대이니 만큼 하드코어 팬이라면 꼭

외에도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진 그리고 밀러 부인과 교류했던 편지 사본 등도 함께 전시돼 ‘국민화가 박수근’의 진면목을 볼 기회다. +월

가봐야 한다.

+일~(%일까지. 갤러리 현대. 일반

게다가 대구(*$'&)와 서울 홍대앞 9<79(*$'')에서 각각 단 한 차례의 공연이 펼쳐질

*%%%원, 학생 (%%%원. (%')''-,-

뿐이라니 놓치지 마시길. 7VcZ은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

인도네시아, 중국, 홍콩, 필리핀을 아우르는 아시아 +개국 투어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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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연기획팀은 행사 전부를 찍어 기록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다 잘될 거예요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앨범 )번째, <B_\[>

공연의 첫 포문을 연 건 어어부 밴드의 백현진. 끓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 그의 뒤를 이어 코코어, 타바코 주스, 폰부스 등이 차례로 공연을 이어갔다. 다들 좋은 공연을 이어갔고, (호선 버터플라이와 비슷한 시간에 (층 공연장에서 공연을 했던 밤섬해적단은 그야말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다. 오후 +시부터는 공연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고 몰려드는 인파로 지하에서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B;)과 정기적인 작은 음악회 민트페스타(B^ci ;ZhiV)로

공연이 입장 제한이 이뤄지는 등 약간의 차질이 생겼지만 이 정도는 약과라는

공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민트페이퍼가 세 번째

걸 증명하듯 공연은 무사히 끝났다. 강기갑, 노회찬 대표도 다녀갔다.

프로젝트 앨범을 내놓았다. 제목은 <A^[Z>.

혹자는 ‘*월 &일 우리는 신나게 놀았지만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가장 큰 특징이라면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러도 과장이 아닐 듯한 앨범의 완성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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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만 바뀐 것은 있다. 홍대앞으로 그저 놀러 나오기 바빴던 젊은이들이

무려 +%분의 러닝타임 속에 &+곡을 수록하고 있는데 한 곡 한 곡의 진행은 아티스트간의 ‘대화’가 연상될 정도로 스토리가 있다.

두리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축제로 투쟁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촛불

성진환(스윗소로우), 이능룡(언니네이발관), 이아립(스웨터), 가을방학(장비비 계피), 네온스(몽구스) 등 기성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집회’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조금 아쉬운 것은 보다 적극적으로 노동절의

솔로 실험곡이나 프로젝트가 수록돼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좋아서 하는 밴드, 랄라스윗, 옥상달빛 같은 신진 아티스트의 곡이

의미와 두리반의 싸움의 정당성을 알렸었더라면 하는 부분이다. 단지 이색

총망라되어 있다. 그뿐인가. 오지은, 한희정, 세렝게티, 나루는 평소와는 &-%도 다른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면서도 일상의

공연을 즐기거나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두는 차원을 넘어섰더라면 하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내는 민트페이퍼만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 일반적인 컴필레이션 앨범이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싱글

마음에서다. 그러나 솔직히 이 정도도 대단하다고 박수쳐주고 싶다. 재개발

모음이라면, 도리어 하나의 흐름이 읽히는 정규 음반처럼 느껴지는 점은 신통방통할 정도. 지름신을 ‘뽐뿌질’하는 쇼킹한 핑크

파티 *& 를 기획하고 준비한 음악가 단편선 씨와 eVgin*&.Xdb, 그리고

컬러의 패키지와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앨범 커버의 언밸런스도 마음에 든다.

두리반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진심으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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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쭉하고 달콤새콤한 막걸리 한잔에 취해보자

막걸리 新 전성시대

막걸리는 &.+%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던 술이다. 주전자에 받아다 논두렁에 퍼질러 앉아 마시는 막걸리는 농부들의 든든한 새참이었고, 비 오는 날 묵은 김치와 빈대떡을 곁들여 한 잔, 두 잔 마시는 막걸리는 서민들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쌀 부족으로 인해 밀가루를 섞고, 빨리 숙성시키기 위해 누룩 대신 카바이드를 넣는 등 합성 막걸리가 판치면서 막걸리는 지독한 숙취를 동반하는 싸구려 술이라고 인식돼 주당들에게조차 버림받는 ‘찬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랬던 막걸리가 돌아왔다. 그것도 더 세련되고 멋지게 변신에 성공한 채. 요즘 잘 나가는 친구들은 막걸리바, 막걸리카페, 막걸리주점 정보를 나누기 바쁘다. 막걸리학교 등에서 본격적으로 막걸리를 공부하는 이들도 많다. 불황으로 위스키, 와인, 수입 맥주 등 고급 주류가 일제히 침체에 빠졌는데도 막걸리 판매는 ‘나홀로 호황’을 자랑할 정도다. 막걸리의 부활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웃 일본에서의 막걸리 열풍이 도화선이 됐다. 독한 술을 즐기지 않는 일본 젊은이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막걸리가 웰빙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잊혀졌던 막걸리의 효능과 맛에 대해 재조명이 이뤄졌다. 필수 아미노산과 유산균이 풍부한 막걸리는 미용과 건강에 좋고 그 맛이 부드럽고 달콤해 잘 넘어간다. 맥주 정도밖에 되지 않는 +도 내외의 술인지라 부담도 적다. 고급 막걸리의 출현과 막걸리칵테일 같은 젊은층을 겨냥한 다변화된 상품은 막걸리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기는 데 일조했다. 홍대앞은 이런 ‘막걸리 사랑’의 중심부다. 〈친친〉의 장기철 대표의 '%%.년 ‘누보 막걸리’ 선언을 시작으로 이 지역에는 막걸리 전문바와 카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홍대앞 모 막걸리바에 막걸리를 대고 있는 한 지방업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막걸리가 소비되는 곳”이라고 귀띔할 정도다. 비록 취재는 거부당했지만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민속주점과 포장마차 분위기의 막걸리집부터 와인잔에 막걸리를 마시는 분위기 있는 막걸리바, 그리고 ‘빈대떡, 두부김치’의 수준을 뛰어넘는 독특한 안주와의 ‘마리아주’를 자랑하는 주점까지 홍대 피플들이라면 한 번 가볼 만한 막걸리 맛집을 〈스트리트 =〉가 직접 발로 뛰어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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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과 양푼 주전자는 잊어라!

모던 막걸리 주점 바

호랑이 막걸리로 다 같이 어흥~

친친

요즘 홍대앞 대세는 막걸리를 시크하게 먹는 것. 디스펜서에서 거품과 함께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생막’부터 과일을 갈아 넣은 막걸리칵테일, 그리고 빈대떡 대신 치즈까지… 맛있는 안주와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상큼한 칵테일막걸리의 힘

더 막걸리

&%년 넘게 홍대앞을 지켜온 퓨전 일식집에서 막걸리바로 탈바꿈한 〈친친〉. 막걸리 애호가들에게는 소문난 홍대앞 명소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다양한 막걸리가 있다는 게 특징. 지난해 이탈리안 셰프 쥬세페를 초청해 만들었던 쥬세페 막걸리를 비롯해 각 지역 고유의 쌀로 만든 막걸리가 &(종 이상 있다. 백련 연꽃향이 감도는 하얀 연꽃 막걸리와 ‘박정희 막걸리’로 잘 알려진 부산금정산 막걸리, 배다리 햅쌀 막걸리 등이 잘 나간다.

주점에서 마시는 막걸리가 제격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더 막걸리〉. 삼거리 포차 맞은편에서

이곳은 또한 막걸리와 안주가 독창적인 마리아주를

막걸리카페로 인기를 끌었던 L-이 장소를 옮겨 지난 (월 ,일 재오픈했다. 유럽의 고성을 연상시키는

선보인다. 민어화전, 딱돔 소금구이, 숭어회무침, 산낚지

클래식한 외관과 막걸리라니 언뜻 부조화스럽지만 파격 속의 즐거움이 느껴진다.

볶음과 같은 단품 메뉴와 코스요리가 있는데, 최인 셰프의

더 막걸리의 인기 종목은 칵테일막걸리. 효모가 살아 있는 생주인 배다리 막걸리를 베이스로 주문에

이름을 건 코스요리(&인 (*,%%%원 $ *%,%%%원)는 우리의

따라 에스프레소, 와인, 계절과일을 넣어 만든다. 향긋한 과일향에 톡 쏘는 청량감이 더해져 여자들이

재료에 일식 테크닉을 접목한 아시안 퓨전요리로 유명하다.

특히 좋아한다.

그 외에 자몽 막걸리 드레싱이나 막걸리에 재운 불고기

전통 막걸리도 물론 준비돼 있는데 L- 시절 가장 많이 나가던 술 -품으로 단순화시켰다. 부산금정산

등이 독특하다.

막걸리, 배다리 막걸리, <식객>의 허영만 선생이 극찬했다는 덕산 막걸리, 하얀 연꽃, 배혜정 부자 생술,

오로지 〈친친〉

설성 동동주, 그리고 소백산 대강오곡 막걸리다. 주말에는

에서만 맛볼

무려 )%%~*%%병이 팔려나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수 있는 호랑이

끌고 있다고.

막걸리도

이곳의 모든 막걸리는 잔술((,%%%원), *%%㎖(+,%%%원),

빼놓을 수 없다.

&ℓ(&%,%%%원)로 나눠 투명한 별도 용기에 담겨 나온다.

경인년을 맞이해 만든 호랑이 막걸리는 막걸리의 명가

안주는 삼겹 김치전이 가장 인기다. 마치 피자도우처럼

송명섭 선생과 소백산 대강 양조장, 배혜정 누룩도가와 신평

바삭한 김치전 위에 큼지막한 삼겹살이 토핑처럼 얹혀

양조장 )군데에 요청해 생산하고 있으며 감칠맛이 최고다.

있는데 느끼하지 않고 든든하다. 깻잎전에 싸먹는

메뉴T 쥬세페 막걸리누보 -,%%%원((,*㎖), 호랑이 막걸리 &-,%%%원(,%%㎖), 숭어회무침 &*,%%%원, 민어화전 '%,%%%원, 막걸리에 재운 바싹 불고기 '%,%%%원 영업시간T 오후 *시 (%분~새벽 '시 문의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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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도 여자들에게 특히 인기. 메뉴T 모듬전 '),%%%원, 삼겹 김치전 &),-%%원, 도토리묵 &),-%%원, 매운황태튀김 &,,-%%원. 영업시간T 오후 *시~새벽 '시 문의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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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막걸리를 생맥주처럼

입에 착 붙는 전이 예술

월향

막걸리술술

‘낮술 환영’이란 플래카드가 미소를 자아내는 막걸리주점 〈월향〉. 커피 프린스 &호점이 있는 다복길에 위치한 〈월향〉은 요즘 홍대에서 가장 뜨는 막걸리집이다. 얼마 전에는 9.?. 9D8의 김창열이 이곳에서 트위터로 막걸리 번개를 치기도 했다. ‘막걸리 마니아’인 기자 출신 이여영 대표가 오픈했다. 노란색 페인트로 칠한 벽과 컬러풀한 의자는 이곳의 편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이곳의 대표 막걸리는 ‘월향’. 국산 유기농 현미만을

&,년 역사를 자랑하는 민속주점 〈하회마을〉의 이순주 사장이 지하에 오픈한 아늑한 분위기의

사용한 충남 천안의 막걸리로 걸쭉하면서도 달콤한

막걸리바. 올해 &월 오픈했으며, 막걸리학교 '회 졸업생으로 언젠가는 스스로 도가를 차리는 게

맛이 일품이다. 또 ‘월향’ 개발자인 이상철 씨가 직접

꿈이라는 이순주 사장의 열정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고안한 막걸리 전용 디스펜서가 있어 마치 생맥주처럼

'%대부터 +%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 막걸리주점으로 바와 좌식 공간이 구분되어 있다. 직접

톡 쏘는 막걸리를 즐길 수 있다.

지은 쌀을 원료로 하여 인공감미료를 전혀 쓰지 않아 쌉싸름한 남성적인 맛을 내는 송명섭 막걸리를

이곳은 특히 안주가 맛있다. 크림치즈 위에

비롯해 배다리, 부산금정산, 화순 도곡 막걸리, 도곡 할머니 동동주, 강원도 옥수수 동동주 등을 맛볼

어리굴젓을 살짝 얹어낸 전채는 절대 비리지 않고

수 있다.

입안에서 스르르 녹아버린다. &만~&*,%%%원대인

과일과 막걸리를 함께 갈아낸 막걸리칵테일 외에 얼음

전류도 인기인데, 양파 모양을 그대로 살려 만든 양파

알갱이가 들어 있어 청량하고 시원한 막걸리 슬러시도

동그랑땡(&*,%%%원)이나 바지락무침(&*,%%%원)도

있다. 이곳의 모든 막걸리는 '*%㎖, )%%㎖, ,*%㎖의

별미. 일본 핫토리 조리학교를 졸업한 최미나

용기에 담아 서빙되는데, 대개 한 병 크기인 ,*%㎖

주방장을 비롯해 김미나 주방장과 김근태 주방장이

기준으로 ),%%%~-,%%%원의 합리적 가격대를 자랑한다.

메뉴를 개발하는데, 이달의 계절메뉴인 막걸리에 재운

안주는 두부김치찜과 전류가 전부다. 그러나 조리명장

닭찜('*,%%%원)을 강력 추천한다고.

임택 선생으로부터 직접 사사 받은 이 사장이 손수

한편 도기잔을 구입하면 ‘나만의 잔’으로 쓸 수 있는

부쳐내는 파전, 녹두빈대떡, 부추전은 그 맛이 예술이라

전용잔 서비스(&%,%%%원)도 제공한다.

다른 안주가 필요없을 정도다.

메뉴T 월향 +,%%%원(+도, *%%㎖), 덕산 막걸리 &%,%%%원(&ℓ), 알밤 막걸리 *,%%%원(*%%㎖), 크림치즈 어리굴젓 &(,%%%원. 영업시간T오전 &&시~새벽 )시 문의T%'-(('-.'%'

메뉴T 송명섭 막걸리 -,%%%원(,*%㎖), 배다리 막걸리 *,%%%원(,*%㎖), 해물파전・녹두빈대떡 &%,%%%원, 김치전・부추전 -,%%%원. 영업시간T오후 *시~새벽 )시 문의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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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처럼 푸근한 막걸리주점 정남진 굴구이 포장마차T 장흥 손맛 그대로인 밑반찬과 요리, 그리고 물 좋은 장흥에서 받아오는 장흥 막걸리가 예술. 문의 %'-(('-.-*& 검정고무신T홍대앞에서 &%년 이상 영업해 온 막걸리 전문 주점. 배다리 막걸리와 장수 막걸리를 예스러운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문의 %'-(''-.*'* 참새방아간T 홍대전철역 입구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주점으로 닭도리탕과 모듬전이 예술. 주전자로 따라 마시는 막걸리가 구수하다. 문의 %'-((--*(*.

고정관념을 탈피한 막걸리바

당주가 있는 퓨전주점

막걸리아

골빈당

번화한 홍대 주차장 골목의 이층에 위치한 〈막걸리아〉는

왜 〈골빈당〉인가. 골뱅이와

특히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막걸리바다. 화이트가

빈대떡과 당주를 파는

주조를 이룬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실내와 종업원들의

곳이라는 뜻이다. 희한한

세심한 서비스는 마치 와인 바나 레스토랑에 온 듯하다.

상호 못지않게 건물도

이곳의 컨셉트는 고객 맞춤 서비스. 막걸리를 담아내는

독특하다. 소담한 (층

잔도 손님이 취향껏 선택하도록 해준다. 전통적인 사발,

건물 외벽엔 붓글씨로

유리컵, 그리고 와인잔 중에서 고르면 된다.

그려진 그림이 있는데 서예

인기 메뉴인 막걸리칵테일 역시 원하는 맛과 농도에 맞춰

크로키 화가 석창우 화백의

서빙하는데 손님이 단맛을 좋아하는지, 과일맛이 풍부하게

작품이다.

'%%.년 -월 오픈한

느껴지는 걸 좋아하는지 파악한 뒤 만들어낸다고. 바나나, 딸기, 오렌지, 사과, 배, 파인애플, 키위 등 다양한 과일을 믹스한 칵테일은 다른 곳과 달리 거품이 많은 프라푸치노

청양고추를 다져 넣어 쫀득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고기빈대떡과 녹두빈대떡, 그리고 전남

스타일이라는 게 특징.

영광 대마주조장 주인 이숙여 할머니(-))의 손끝에서 빚어진 *%년 역사의 동동주 ‘당주’가 마련돼 있다.

-,%%%원(*%%㎖),&),%%%원(&ℓ) 선이다.

쌉싸름하면서도 진한 향기가 느껴지는 당주는 골빈당 사장의 누이가 직접 제작한 전용 주전자에 담겨

유한선 대표는 “젊은층에게 막걸리의 진가를 제대로 알게

나와 보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접시와 잔도 모두 같은 분의 솜씨다.

하기 위해서는 단지 막걸리뿐만 아니라 음악, 인테리어,

오픈 주방과 )개의 자리가 마련된 &층만 보면 좁아 보이지만 ', (층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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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빈당〉에는 삼척 정라진항에서 직접 잡아 올라오는 참골뱅이와 돼지고기 다짐육에 옥수수 전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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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각 층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다이닝 바 성격의 '층은 ,개의

등 모든 면에서 고급화된 연출이 필요하다”며 안주

자리가, 그리고 확 트인 옥상의 느낌을 주는 (층은 *개의 자리가

역시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토마토소스 매운 홍합과

있어 주로 단체 손님들이 선호한다고. 싸고 푸짐한 메뉴라는 통념을

고르곤졸라 피자 같은 독특한 매치를 시도하고 있다.

깨고 자체 개발한 독특한 안주들을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내는 것이

막걸리는 진천 덕산 막걸리와 배다리, 하얀 연꽃,

〈골빈당〉의 목표다.

송명섭 막걸리 등이 있으며, 가격은 +,%%%원(*%%㎖),

돌문어숙회('%,%%%원), 청마비단조개조림('(,%%%원), 자연산

&%,%%%원(&ℓ) 선. 또 +인~.인이 앉을 수 있는 소파 석도

백새우구이('*,%%%원) 등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들에 한 번쯤

완비되어 있어 단체손님도 예약 가능하다.

도전해보면 좋을 듯.

메뉴T 모듬전 '%,%%%원. 해물파전 &(,%%%원, 토마토소스 매운 홍합 &*,%%%원, 마르게리타, 고르곤졸라 피자 &&,%%%~&*,%%%원 선. 영업시간T오후 )시~새벽 (시 문의T%'-(''-+''&

메뉴T 참골뱅이 '%,%%%원, 고기빈대떡 &),%%%원, 녹두빈대떡 &',%%%원, 묵돈무쌈(푹 삶은 돼지고기 수육을 특제 묵은지와 먹는 것) '%,%%%원, 오뎅탕 '%,%%%원. 당주 +,%%%원. 영업시간T오후 *시~새벽 (시 문의T%'-(')-+(+.

20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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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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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막걸리로 붙어봅시다” 막걸리 문화콘텐츠집단 ‘물불’

장기철 대표

홍대앞 <친친>은 &-년 전통의 퓨전 일식주점이다. '%%.년부터

나빠졌지 않습니까. 요즘은 수입쌀을 쓴 막걸리를 우리 막걸리라 할

<친친>은 ‘시즌'’를 선언하며 막걸리집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지역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핵심입니다.”

양조장을 찾아다니며 '%여 종의 막걸리를 들여왔다. 개중에는

한국 쌀을 쓰지 않은 건 한국 막걸리가 아니란 얘기다. 단지 ‘쌀소비

한 병에 '만 원 가까이 되는 막걸리도 있었다. 독특한 안주를

촉진’이란 이유로 아무 쌀이나 쓸 게 아니라 우리 쌀로 만든

개발해 막걸리와의 마리아주도 시험하고 시음회도 여러 번 열었다.

막걸리만 진짜 막걸리로 인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건

주변에서는 “미쳤다, 곧 망할 거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친친>은

원산지등급제와 같은 투명한 인증 시스템이다.

이제 막걸리 중흥의 새로운 산지가 되고 있다. 평일 이른 저녁부터

요즘 장기철 대표의 관심은 ‘막걸리 월드컵’이다. 이미 일본은

자리가 꽉 찬다. 손님의 대부분이 ',(%대라는 것도 눈여겨볼

;>;6의 인증을 받은 &+강 사케를 성황리에 판매 중이다. 장 대표는

부분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막걸리를 국민 축제의 술로 만들 수 있다고

이런 변화의 중심엔 <친친>의 사장이자 막걸리 문화콘텐츠집단

기대한다. 그래서 월드컵 기간인 +월 &&일에서 ,월 &%일까지

‘물불’의 대표인 장기철 대표의 막걸리사랑이 자리 잡고 있다.

막걸리 ('강 토너먼트를 전개한다.(아이폰 이용자라면 관련 내용을

“ ‘노무현 막걸리’ 드셔보시죠.”

‘막걸리 월드컵’이라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편집자 주)

통성명도 못했는데 막무가내로 술부터 따라준다.

“월드컵 출전 ('개국 별로 막걸리를 지정해서 시음회를 통한

‘막걸리 탈레반’답다. 잔을 비우니 이번엔 고시히카리

토너먼트를 할 겁니다. 농수산식품부 선정 &+개 막걸리에다가 우리

쌀로 만들었다는 명품 막걸리가 기다린다. 인터뷰가

‘물불’이 엄성한 &+개 막걸리가 서로 맞붙는 거죠. 물론 한국을

아니라 술판이 되어버리겠다는 에디터의 걱정을

대표하는 막걸리는 호랑이 막걸리죠.”

아는지 모르는지 막무가내다.

호랑이 막걸리는 유명 )개 도가와 〈친친〉이 손잡고 만든

“막걸리를 싼 술이라고 천시하는데 주세가 ,'%인

막걸리. 청와대의 만찬주로도 쓰였던 막걸리다. 백두대간을

맥주나 소주와 달리 막걸리는 *%에 불과하죠. 실제

타넘는 호랑이에게서 우리 민족의 용맹무쌍한 기개와

생산원가를 따지면 막걸리는 셋 중 젤 비싼 술입니다.

막걸리의 혼을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우리 막걸리가 너무나 과소평가되어온 게

“젊은이들이 막걸리를 즐겨야 미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억울해 직접 나서게 됐죠. 포도와 맥아를 발효시킨

‘내 인생의 첫 술, 막걸리’라는 표어도 만들었어요.

와인이나 맥주만 문화가 있고 막걸리는 그렇지 않다는 편견부터 버려야 합니다.”

막걸리의 맛을 다섯 개 기준으로 구분해놓은 ‘오감도’를 수록한 아이폰 어플(막걸리 누보)을 개발한 것도 같은 이유죠.

각 지역의 햅쌀과 물을 이용해 만든 막걸리들은 하나같이 구분되는

요즘은 아이패드용 잡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 와인으로 치자면 떼루아다. 요즘

‘막걸리는 문화’라고 강조하는 장기철 대표. 막걸리 열풍이 커질수록

막걸리 마니아들은 이 맛을 구분하고 기억하는 데 재미를 붙이고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 최고의 장인들이 만드는 최고의 막걸리를

있다. ‘덕산 막걸리’니 ‘배다리 막걸리’니 ‘태인 막걸리’니 하는 것들은

맛볼 수 있는 기회는 많아질 것이다. 그러다 보면 그랑 크뤼급

전부 산지의 이름을 딴 것들이다. ‘와인 붐’이 일었을 때 와인 공부에

와인처럼 최고 등급의 막걸리가 등장하지 않을까. 찌그러진

‘열공’했듯이 곧 막걸리 공부가 필요해질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양푼 주전자에 담아 마시는 막걸리의 추억만 기억하는 이들에겐

“막걸리를 공부하다 보니 결국 쌀문제가 핵심이란 걸 알게 됐어요.

낯선 풍경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래야만 막걸리 문화가 발전하고

쌀이 풍부했을 땐 지역 도가들이 &%%% 쌀로 막걸리를 만들었는데

세계로도 뻗어나갈 수 있다는 말에 에디터 역시, 한 표다. >

박정희 대통령 시절 밀가루를 섞으면서 막걸리에 대한 인식이

글 |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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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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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실 나가다

픽키F_]Yao의 투덜투덜

문화를 만드는 디제잉 스토어

단골하기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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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영화 중에 <크라잉 게임 8gn^c\ <VbZ>이란 영화가 있다. 당시 꽤나 화제가 되었던 영화인데도, 줄거리조차 이제 희미하다. 그러나 아직도 기억에 또렷한 것은 아주 사소한 에피소드 하나다. 몇 차례밖에 드나들지 않은 바의 바텐더가 주인공에게 대뜸 던지는 말이 기막히다. “단골 할텐가?” “단골하면 뭐가 다른데요?” “다음에 올 때부터는 ‘그냥 전에 마시던 걸로’라고 주문할 수 있지.” 그 영화를 본 이후부터 단골집에 대한 동경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홍대앞에 서는 좋은 단골집 하나 만들기가 생각보다 그리 녹록지 않다. 홍대앞에는 수많은 주점, 카페, 식당이 있다. 그곳의 주인이나 마스터들은 단골이 생기는 걸 원치 않는 걸까? 그러지 않고서야 단골 되가가 왜 이리도 어렵단 말인가? 조용하게 친구와 이야기하고 싶은데, 자꾸만 얘기에 끼어드는 지나칠 정도로 친절한 주인장 , 몇 번을 갔는데도 처음 본 양 쌩한 주인장. 안주를 비우기가 무섭게 접시를 들고가서 불안하게 만들거나, 주인이 손님보다 먼저 취해서 흔들거리는 곳은 단골 삼고 싶지 않다. 턴테이블 랩(IjgciVWaZ AVW)이 지난 )월 ')일 상수동 부근에 상륙했다. 턴테이블 랩은 디제잉 관련 장비와 액세서리(중고 레코드, 헤드쉘, 니들), 스트리트 브랜드 의류와 가방 등을 판매하는 디제잉 스토어. &...년 뉴욕에서 문을 연 후, A6와 도쿄에 지점이 있고 최근 서울 지점을 오픈했다. 턴테이블 랩 서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스톤 스로(HidcZ I]gdl

GZXdgY)의 AE들. ‘아는 이들은 다 아는’ 인디펜던트 힙합 레코드 브랜드로 메이어 호손을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만 날 수 있어 반갑다. 디자인 서적과 J<9의 가방, 그리고 중고

이와는 반대로 혼자 가면 바 카운터

AE와 89 등도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구석의 조용한 자리를 챙겨주고,

턴테이블 랩은 디제잉의 하위 문화라 할 수 있는 턴테이블리즘

가끔씩 사소한 안주를 가져다주며

(IjgciVWa^hb, 턴테이블 혹은 89?와 9? 믹서를 사용하여

전에 신청했던 음악을 잊지 않고

소리를 조작$편집하고 음악을

슬며시 틀어주는 고마운 곳들도

만들어내는 형태의 음악 분야-

있다. 연애도 그렇듯이 단골도 쌍방의 교감의 결과다.

편집자주)에 주목한 최초의 숍이다.

단골의 조건을 꼽아보자. 의외로 간단하다. 대로변처럼 너무

뉴욕대학교(CNJ)에 재학 중인 피터,

번화하지 않은 곳, 이를테면 골목 안에 숨겨져 있을 것. 찾기가

재스퍼, 앤서니 세 사람이 디제이용

쉽지 않아 뜨내기 손님이 적을 것. 실내 분위기는 화려하지 않아도

레코드를 취급하는 온라인 숍을

그곳만의 개성이 있을 것. 메뉴는 무작정 다양한 걸로 승부하기

차린 것이 출발점. 정확하고 다양한 레코드 리뷰를 바탕으로 마니아층을 끌어모았으며 이제는 디제잉 문화 전체를

보다는 특색과 실속이 있을 것. 너무 나대지 않으면서도 친절한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스톤 스로 레코드의 희귀 AE들과 89.

아우르는 멀티 컬쳐숍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구매 ‘지름신’도 불사하게 만들었던 이 ‘전설의 숍’이 서울에 오픈한 데는 이병주 디렉터의 애정과 관심이 바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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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이 있을 것. 물론 다소 무심한 주인장도 좋다. 또 안주보다 맛있는 음악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다른 손님들이 있을 것 . 사실, 단골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좋은 일 중의 하나가 나와 같은

지나도 AE는 죽지 않았듯 턴테이블 랩 역시

단골이 많아서, 드나들다가 눈인사도 나누고, 어쩌다 합석해서

디제잉 문화의 ‘고향’과 같은 역할을 잃지 않을

즐거운 수다를 떨 수 있는 것 아닐까. 갓 알게 된 사람과 홍대앞

됐다. 이병주 디렉터는 홍대앞에서 &%년간 밴드활동을 하기도 한

것”이라고 기대를 밝힌 그는 “서울에 오픈했다는 데 의미를

이야기를 하다가 자주 가는 곳이 같을 경우에, 이미 몇 년은 알고

뮤지션 출신. 디제이로도 활동하며 '%%%년 무렵부터 턴테이블

두기보다는 한국 음악신의 양적 질적 성장과 관련해 생각 해볼

지낸듯 공감이 급상승하는 경험, 누구에게나 있지 않나?

랩 본사의 ‘단골’로 관계를 맺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웬만한

만한 지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턴테이블 랩의

단골집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그 자리, 그 시간에 열려

디제잉 관련 장비를 구입할 수 있지만 우리 세대 에겐 거의

홈페이지(lll.ijgciVWaZaVW.`g)와 링크된 블로그를 통해 해외

있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오래도록 버티는 것이다. 오랫만에 다시

‘교과서’나 다름없던 곳”이라며 “'년 전부터 본사 측과 얘기를

뮤지션들에게 한국 음악신과 아티스트들을 알리고 교류할 수

찾았을 때, 마치 추억의 박물관처럼 그 자리에서 우리의 애틋한

나눈 끝에 오픈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있을 거라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기억을 쓰다듬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단골집의 필요충분조건인

“클럽에 가보면 한국의 디제이들은 89?로 주로 트는 것 같다.

상수역 &번 출구를 따라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오면 *층 건물에

것이다. 그리하여 단골집은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의 추운 마음을

요즘은 JH7만 있어도 디제잉이 가능한 시대다. 하지만 &%%년이

간판이 보인다. 문의 %'-((--(+.-

따스하게 해주는 백열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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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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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장성환

2010.5.14 4:4 :11 PM


독거남F의 조조독석早朝獨席

부모가 된다는 것 어깨의 힘을 빼면 어른이 된다는 것 펀치가 더 강해지더라 아… 난 정말로 원단백수의 혼을 지닌 것이

영화 <뜨거운 녀석들>에서 사이먼 페그가

아닐까. 노동절에 노동하는 이 독거녀를 방황케

<폭풍 속으로>에 나온 그 기나긴 추격 장면을

한 그 미드는 미국연방대법원을 배경으로 한

통째로 패러디한 것을 봤을 때 반가운 나머지

<퍼스트 먼데이>. 내가 본 에피소드는 ‘부모로

눈물까지 흘릴 뻔했다. 나도 소싯적부터 그

산다는 것’이었는데 임신한 십대 소녀와 그

장면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있었거늘 <새벽의

부모의 선택을 둘러싼, ‘낙태’ 관련 판례를

황당한 저주>라는 멋진 영화를 만든 에드거

재검토하는 내용이다. 지방법원은 미국의

라이트와 사이먼 페그 콤비가 나와 똑같은

낙태정책의 근간이 된 ‘로 대 웨이드GdZ k. LVYZ

생각을 품고 있다가 비로소 커밍아웃을 하다니!

판례’에 따라 소녀가 낙태할 권리를 인정했으나,

이게 어찌 우연의 일치이겠는가? 아, 이건

이에 불복한 부모가 연방법원에 상고하면서

필시 새로운 감수성으로 무장한, 동서양을

연방대법원의 판사로 갓 부임한 노벨리(조

넘나드는, 고귀함을 알아보는 눈밝은 자들만의

몬테냐)는 이를 심리하기로 결정한다.

공감대(죄송. 요즘 상태가 안 좋다). 아무튼

낙태가 미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만큼

<폭풍 속으로>와 <스트레인지 데이즈> 등으로

연방대법원은 물론 이해단체와 시민단체까지

우리의 감수성을 화려하게 할퀴고 지나갔던

가세해 상황은 대립국면으로 치닫고, 노벨리는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오랜만에, 드디어

자신의 사무관인 미구엘에게는 ‘부모의 권리’를

돌아왔다. 숨막히는 전쟁터의 오감체험으로

중심으로, 엘리에게는 ‘여성의 자기 신체 결정권’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방향을 제시한다.

완전무장한 영화 <허트 로커>를 들고서.

이렇게 재판을 준비하는 한편으로는 보수적인 대법원 판사들의 고민이 그려진다. 가톨릭 신자인

이라크에 파견된 미군 폭발물 제거반 :D9. 명랑 쾌활하고 능력까지 겸비한 대장 가이 피어스가

노벨리가 자신의 종교적 가치를 관철하려 들까, 낙태의 판례를 지금 뒤집는다고 해도 또 바뀔 텐데

어이없게도 첫 장면에서 폭발로 죽어버린다. <스크림>에서 드류 베리모어가 죽을 때만큼이나

과연 바꿀 필요가 있을까, 낙태 찬반양론에 부응해서 판례를 뒤집는다면 미국 사회의 여론은 양분될

충격적이다. 뒤이어 도착한 후임 대장 제임스 중사는 그 동안 폭탄을 -,-개나 제거한 ‘사제폭탄

터인데 그걸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등등.

해체계의 전설’이다. 그런데 문제는 제임스가 자신감이 넘치는 나머지 걸핏하면 방호복은 물론

한편 성당 미사에 참석한 노벨리는 ‘시편 &(.장’을 강조하는 주교의 정치적 발언에 마음이 상하고,

헤드셋까지 벗어 던져 샌본 하사와 알드리치 상병을 당혹케 한다는 데 있다. 얘는 약간 미친놈 같다.

가톨릭 계열 학교에 입학한 딸마저 학교에서 낙태 반대론에 시달린다는 말에 심기가 불편하다. 심지어

평소엔 술 담배를 입에 달고 살며 흐느적거리다가도 폭탄 앞에만 서면 눈알이 반짝반짝해진다. 심지어

낙태 찬반론을 표명하는 패널들의 열변에 질려 IK조차 맘대로 보질 못한다. 아내는 “일을 사무실에

침대 밑에다 자신이 그 동안 해체했던 폭발물 격발기들을 수집해 깔고 잔다.

놔두고 와도 뉴스에서 알아서 업무 브리핑을 해주는 걸?”이라고 달래지만 남편은 심신이 피로해진

<허트 로커>는 ‘저기 폭탄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곳으로 태연히 걸어 들어가 펜치 같은 걸로

터라 “이 사건을 심리에 붙인 것은 낙태 찬반론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권리’를 살펴볼 필요가

해체하며 사는 인간들이 있다더라’는 믿을 수 없는 얘기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던 비글로우 감독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버럭 성을 낸다. 게다가 고등학생인 아들은 혼자서 유럽여행을 가겠다고

야심이 만들어낸 &(%분짜리 입체 보고서다. 폭발물을 탐지하는 안드로스 로봇의 낮은 시선과

우기고 아내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반대한다고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 직업인으로서는 법과 부모의

“전쟁은 마약과 같다”라는 진지한 대사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놀랍게도 메시지를 포기한다. 아니,

권리를, 가장으로서는 아버지의 입장을 골라야 하는 피곤한 주말이다. 직장에서도 편할 리 없다. 늦은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이 영화는 극중 어디에서도 전쟁을 반대한다거나, 미국이 틀렸다거나, 또는

밤 체육관에서 역기를 들려는 선배 판사를 노벨리가 도와주는 장면이 그렇다. “자네는 어디에 설

끝내 전쟁기계가 되어야만 하는 현대인의 부조리 등등을 말하지 않는다.

건가(낙태 찬반 중 어느 입장인가?” “역기를 들다가 떨어트리면 도와드릴 자리에 서 있지요(그런 것 왜

대신 무서울 정도로 디테일에만 열중한다. 전쟁터의 메마른 공기, 널린 쓰레기들, 단조로운 소음과

물으세요, 알아서 한다고요).”

무더위. 그리고 이어지는 폭탄 제거. 저격. 폭탄 제거…. 영화가 시작된 지 한 시간쯤 지났을 때

마침내 심리를 하는 날, 법정은 소녀와 부모의 관계보다는 낙태 찬반의 시위현장이 되어버린다.

내 옆줄에 앉아 계시던 아주머니 두 분이 “아유, 무슨 영화가 이래?!”라고 화를 내며 나가신다.

그리고 노벨리는 결국 판례를 뒤집지 못하고 소녀는 낙태할 권리를 획득하게 된다. 판결이 끝나고

기승전결도 없이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끊임없이 폭탄만 찾아 다니는 미친놈들한테 질려버린 모양.

공항에서 조우한 소녀와 부모가 화해를 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동안 그의 갈등도 서서히 정리가

그런데 난 오히려 이 고집스런 디테일들에 몸과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된다. 아들에게는 ‘나는 그때 입대를 해서 유럽에 있었다’라고 말해 한 남자로서 아버지의 입장에서

우리는 그 동안 메시지를 넣으려는 욕심을 버리고 순수하게 과정에만 탐닉함으로써 오히려 걸작이

지지를 약속하고, 자신의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는 미구엘에게는 상사이자 선배로서

되는 예를 홍상수와 두기봉의 영화들에서 보아왔다. 그리고 이제 다시 <허트 로커>를 통해 왜 싸움을

‘능력이나 지적인 역량을 결정하는 것은 배포’라고 조언한다.

할 때는 어깨에 힘을 빼야 하는지를 배운다. <도마 안중근>, <한반도>처럼 힘이 잔뜩 들어간 영화는

결국 주제는 ‘부모의 권리’가 아니라 ‘부모(어른)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월은

결국 아무것도 말하지 못한다. 제임스가 마지막 임무에 성공했다면 평범한 영웅담에 머물렀을 이

친해야 마땅한 사람들과 친한 척을 하거나 화해하라고 만들어진 달이고, 독거녀들에게는 잔인한

영화는 그의 실패를 보여줌으로써 진짜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날들이 수두룩한 달이다. 결혼하지 않은 불효를 누리고, 부모가 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우리들이지만

비극적인 천안함 사태 수습기간에 무거운 마음으로 보았던 이 영화. 어떤 경우라도 전쟁은 끔찍한

부모를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어른이 된 우리는 부모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도, 서로에게 부여된

범죄행위일 뿐이다. 더구나 이렇게 잘 만든 영화로 간접체험을 하고 나면 그 끔찍함의 강도는 더 세고

역할과 책임이 일치하지 않을 때 분노하고 갈등하게 만드는 관계가 가족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잖은가.

더 강렬해진다.

고마운 사실 한 가지는 놓치지 말자. 가족은 원래부터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 자식이 어른이 되어 가면서 더 사랑하게 되어 가는 관계라는 것을. 노벨리의 이 소란스러운 나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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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녀9의 블랙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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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남F_ 조조영화를 홀로 보는 ‘조조독석’이 취미인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학교 다닐 땐 공부를, 회사 다닐 땐 일을 잘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좋은 대행사를 전전했지만 히트 카피는 없다. ‘어느 날 우연히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준을 만났다’, ‘>i’h Y^[[ZgZci’, ‘난 부자아빠를 꿈꾼다’,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 등의 탄생을 옆에서 지켜봤을 뿐. 현재는

독거녀9_ 드라마 보느라 분리수거하는 날을 번번이 놓치고, 요리의 출발은 장보기가 아니라 설거지에서 시작된다는 태평하고 뻔뻔한 게으름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는 프리랜서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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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와 홍보영화 시나리오를 쓰며 되는 대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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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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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이 만난 사람 *

나무를 닮고 싶은 욕심쟁이

올해로 제*회를 맞이하는 월드 :@ 페스티벌(이하 월디페). 한강 난지공원에서 펼쳐지는 월디페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늘을 머리 위에 이고 즐길 수 있는 복합음악축제다. 이 축제를 만든 이는 상상공장 류재현 감독. 홍대 클럽데이부터 나이 없는 날, 하이 서울 페스티벌까지 손댄 기획마다 대박을 쳤다. 문화기획자 류재현 감독, 그가 살아가는 법.

상상공장 감독

류 재 현

나무를 닮고 싶은 마흔네 살 청년 서교초등학교 근처 가정집 건물을 개조한 곳에 상상공장 사무실이 있다. 류재현 감독의 방은 사무실이라기보단 만물상이다. 베틀의 일부분부터 기름 램프, 아프리카산 새 모형과 풍경까지… 다채로운 목각 인형과 장식품들이 구석구석에 놓여 있다. 목재 공예품에 관한 한 스스로 ‘수집광’이라 칭할 정도다. “나무가 좋아요. 윗층엔 더 많아요. 모으면 아마 &천 점은 되려나? 지방 축제 갈 때마다 하나 둘 사왔더니 이렇게 됐어요. 이건 오늘 들어온 건데, 옛날에 마차바퀴의 축으로 쓰던 거래요. 근사하죠?” 대체 왜 나무가 좋으냐니까 ‘전생에 나무였나봐요’라고 혼잣말이다. “아무 거나 들이진 않아요. 대화가 되는 놈들(?)을 찾아요”라며 그는 자신이 기거하는 옥탑방 겸 회의실을 지나-역시, 그곳에도 나무로 된 소품들이 가득했다- 옥상으로 안내했다. 초등학교 운동장이 보이는 탁 트인 풍경도 정겹지만 구석구석 놓인 화분과 화초, 어린 대나무와 수경식물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구석엔 따가운 햇볕을 피할 그네 의자도 있다. 봄비를 머금어 싱싱해진 화초 사이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자칫 비바람에 무너질세라 흙을 눌러주고 잡초를 걷어내는 품이 제법 전문가 뺨친다. “이렇게 돌보는 게 재밌어요. 관심을 보여주는 만큼 부쩍부쩍 크잖아요. 나무는 꽃과 열매와 그늘을 줘요. 날이 더워지면 여기서 바비큐 파티도 하고, 너무 좋아요.” 그러고 보니 류재현 감독은 나무를 닮았다. 울창한 그늘을 만들고 우렁우렁 열매도 매달았다. 나무는 문화벤처회사 상상공장이고, 열매는 그동안 상상공장 이름으로 만들어낸 수십 개에 달하는 축제와 행사들이다. “상상공장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곳이에요. 공장(工匠)이란 말을 붙인 건 문화기획자가 곧 아이디어 장인(匠人)이라는 뜻이죠. 장인이 공예품을 만들 듯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곳, 그게 상상공장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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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공장은 '%%(년 &%월에 설립된 주식회사다. 그러나 영리를

‘축제 도시’ 홍대를 위한 힘찬 발걸음

추구하는 진짜 주식회사에 이르려면 멀었다. 류 감독은 상상공장의

얘기를 처음으로 돌리기로 했다. 한강난지지구에서 열렸던 제)회

정체성에 대해 주식회사와 시민단체의 중간쯤이라고 본다. 그래서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은 올해도 성황리에 끝났다. 우리나라에서도

명함엔 ‘대안문화기획 놀이터’라고 쓰여 있다. 그러나 월급을 받는

팬층이 두터운 일본의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이 왔고, 반달리즘도

정직원만 &*명에 달하는 어엿한 회사 맞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로

초청돼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이곳을 거쳐 가는 이들만 한 해 &천 명이 넘는다니 규모로만 치자면

그러나 사실 월디페의 매력은 공연 그 자체가 아니라 야외에서의

중소기업은 넘는다. 그래서인가. 직원들 밥값 대려고 이리 뛰고

한때라는 데 있다. 잔디밭에 누워 있노라면 밤의 묘한 열기

저리 뛰어다니느라 입술이 다 부르텄다고 투덜대는 류 감독의

속에 사람들과 춤, 음악은 한덩어리로 섞인다. 그 거대한 우주적

표정엔 자부심이 드러난다.

에너지에 휩쓸려보는 즐거움.

“지금은 제가 축제 심사다 강의다 지방 프로젝트다 동서남북으로

“제가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데 공교롭게도 술도 못 마시고 담배

뛰며 돈을 벌어오지만 제 밑으로 애들이 쑥쑥 크고 있어요. 그

연기는 질색이에요. 그래서 야외에서 놀고 싶어서 기획한 게

친구들이 상상공장을 먹여살릴 날이 곧 옵니다. 즐거워하는 일로

월디페예요. 가끔 라인업이 별로라는 얘기도 듣는데 전 이렇게

성장도 하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아마 홍대앞에서 가장 행복한 집단을

생각해요. 월디페는 공연이 아니라 축제거든요. 유명 뮤지션이 오고

찾아보라고 한다면 우리 상상공장을 꼽을 걸요?”

안 오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 와서 노는 사람들이 중요한 거죠.

얼마 전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라는 문화관광부의 요청이

그래서 올해는 카피에도 썼어요. ‘최고의 라인업은 당신입니다’라고.”

있었다. 류감독은 ‘노’라고 했다. (년의 한시적 지원 후 자생력을

너나없이 하나가 되는 순간, 몰입의 즐거움이 우리를 몰고 가는

키울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고 무엇보다 문화가 항상 지원의

한때, 그 찰라의 한때만으로도 월디페는 소중하다. 물론 어떤

대상으로 여겨지는 점도 못마땅했다.

이들에겐 특정 장르 의 음악이나 특정 뮤지션이 중요할 수도 있다.

“원래 문화예술이 배고픈 일이잖아요. 지름길을 찾거나 서둘러 가지

그렇다면 지산 록페스티벌이나 인천 팬타포트 페스티벌에 가면 될

않으려고요. 열심히 하다 보면 문화로 정정당당하게 돈 버는 날이

것이다. 환상적인 라인업을 자랑했던 글로벌 개더링이나 넥스트

오겠죠.”

플로어도 있으니 선택지는 여러 개다. 그러나 류감독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힘줘 말한다.

잔다리 주민의 이웃 사랑

“더 좋은 라인업을 꾸린다고 다 되는 게 아닙니다. 지하철과 버스에

잔다리 마을(서교동의 옛 이름-편집자주)에 십년 넘게 살고

광고 빵빵 때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요. 중요한 건 애착과

있어서 다들 홍익대학교 미대를 졸업한 걸로 알고 있지만 류재현

많은 축제를 기획했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건 '%%-년 시작한 ‘나이

정성이죠. 월디페라는 축제를 하나 성공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감독은 서울대학교 미대 산업디자인과 출신이다. 한때 광고회사의

없는 날’ 행사다. 나이 없는 날은 서교동 지역 주민과 홍대문화의

사람들이 몇 달 전부터 매달리는지 지켜본다면 제 말이 무슨 뜻인지

8;감독으로 활동하다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서울 마케팅

교량 역할을 톡톡히 했고 ‘잔다리 밴드’라는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알 거예요.”

방안을 연구하던 중 홍대앞 거리문화에 빠지게 됐다. 춤과 음악에

평균연령 -*세의 어르신 세 명과 청년 세 명이 결성한 이 기묘한

류재현 감독에게 축제란 무엇일까? 그는 “일탈”이라 답했다.

인디밴드(?)는 지금껏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를 에워싼 콘크리트 벽들, 국민들을 우롱하는 정치, 예컨대

빠졌던 삼십대엔 우리나라 최초의 레이버 동호회인 &%&레이버스 회원이기도 했다. “서울대 후배 중에 인디밴드 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 따라 홍대앞에 놀러갔다가 홍대문화에 푹 빠지게 된 거죠. 한번은 클럽

“제 개인적으로 부모님을 생각하며 만든 행사였기 때문에 반응이

미궁에 빠진 ‘천안함’ 같은 갑갑한 콘크리트 벽들을 부수고, 그날

좋을때 더 기뻤습니다. 작년에 본의 아니게 규모가 전국적으로

하루만큼은 음악과 춤과 사람들의 다양함에 맘껏 취해보는 것,

커졌지만 올해엔 다시 우리끼리 놀려고 해요. 일본의 요사코이 축제

그것이 축제라는 것이다.

황금투구에서 춤 잘 춘다고 상도 받은 적이 있어요(웃음). 발전소,

운영진들이 오실 건데 같이 신나게 춤추며 놀아야죠.”

상수도, 황금투구… 그 시절 클럽을 많이 돌아다녔죠.”

이런 기획이야말로 지역 에 밀착한 기반 없이는 힘들다. 류감독이

모자란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를 통틀어 &년 동안 벌어지는

서교동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방증일 터.

축제를 따지면, 한 (천 개쯤 되요 . 프랑스 파리가 몇 개인 줄 아세요?

그때 그 후배는 (호선 버터플라이의 남상아였다. 그 시절 클럽에선

“누구는 홍대앞 축제가 너무 많아 혼란스럽다는데 아직도

'만 개예요. 좀 더 많은 축제와 행사와 파티가 벌어져야 해요.

두루마리 화장지, 랩 등 저렴한 지형지물(?)을 이용한 흥겨운 즉석

“.%년대 초반에 친구와 누가 더 공짜로 많이 얻어먹을 수 있나

퍼포먼스가 난무했다. 몇몇 클럽들은 아티스트나 실험예술가들의

내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엔 제가 졌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양하고 많을수록 좋은 겁니다. 그래야 선택할 수 있고 선의의

등용무대(?)로 소문날 정도로 각광받았다. 류감독은 클럽들의 이런

공짜밥 먹으며 (개월은 버틸 거 같은데요. 서교동 주민들이 모두 다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어요.”

제 이웃이고 친구거든요.”

류감독이 이번에는 또 어떤 ‘사고’를 쳐볼까 고민하는 이유이자

그의 서교동 애정은 말로만 그치지 않는다. 서교동이 주최가 되어

근거다.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올 여름방학엔 서교초등학교 빈

실험성에 큰 애정이 있었다. “처음엔 클럽데이에도 어떤 취지가 있었어요. 상부상조하면서 공생하자는 ‘&$C’의 원칙과 수익금의 &%%는 지역 문화예술가에게

움직이는 프로젝트는 돈 한푼 안 받고 봉사하고 있다. 그뿐만이

공 간을 이용해 ‘잔다리 한 달 박물관’도 만들고 싶고, 지역 어른들을

환원하자는 ‘&%%의 원칙’이죠. 그런 점이 잘 지켜지고 있는가에

아니다. 강의해서 받은 돈 백만원도 주민자치회에 후원금으로

더 많은 아티스트로 데뷔시키고 싶다.

대해서는 회의적이죠.”

.%년대 초반 홍대앞 록클럽을 기억한다. 그 시절 클럽은 발정난

내놓았다. “마포구 행사를 도맡다시피 하니까 떼돈 번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제가 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제'의, 제(의 상상공장 꿈꾸는 사람들이 홍대 주변에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니 부지런히 해야죠.”

남녀 가 한 달에 한 번 만나 ‘부비부비’하는 지금의 클럽과는 달랐다.

많아요. 실은 마포구나 서교동에서 하는 일엔 손익 따지지 않고

춤과 음악과 축제가 좋아서 오로지 한 길을 파는 사람. 누가

클럽이 일종의 문화예술의 진원지, 해방구가 되던 시절이었다.

하고 있어요. 제 스태프까지 총동원하니까 솔직히 밑지면서 하는

알아주지 않아도 좋아하는 걸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궁리에

아쉽게도 자본은 욕망의 틈새를 파고들고 클럽 역시 욕망에

거죠. 그렇지만 내가 사는 동네니까 자원봉사도 기쁜 마음으로

궁리를 더하는 사람. 상상공장의 류재현 감독은 그래서 행복한

&%

삼켜졌다. '%%%년대 지금의 홍대앞 모습이다.

합니다.”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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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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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은아

홍대앞에서 작업실 구하기 7부터 P까지

사람이 맛으로 피어나는 ‘아지트’

혀끝에 느껴지는 쾌락이자, 제격으로 느껴지는 만족스러운 기분,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재미를 가리키는 말, ‘맛’. 이 모든 맛들이 늘 새로워지는 공간, 어디 없을까?

나만을 위한 방, 우리를 위한 아지트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홍대앞에 오면 멋지고 맛난 집이 많아도

이젠 ‘내 마음에 드는 공간’으로 꾸밀 차례. 현실이 그렇다. 마음은

일단은 저한테 전화부터 해요. 지금은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은아가 하는

‘화보 인생’을 지향하지만 실행에는 돈과 인내심이 필요한 법. 그

활동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바와 카페와 다이닝이 합쳐진 공간을

일은 ‘맛난 음식을 예쁘게 만드는 것’

역시 그랬다.

열고 싶어요. 친구들과 모이는 친근한 공간이자 맛을 소개하고

그 이상이다. 잡지나 광고를 위한

“이제 '-살이지만 경력 -년차거든요. 대학교 들어가면서부터 푸드

즐기는 그런 곳이요.”

화보촬영에서부터 어린이를 위한

스타일리스트 선생님의 어시스트 생활을 시작했고, 졸업한 뒤에는

작업실, 일과 사람이 서로 닮아가는 곳

유기농 메뉴 개발, 국내 농수산물

요리선생님 어시스트로 취업을 했다가 '년 전에 독립했거든요.

제품을 위한 조리법 개발, 그리고

어시스트 생활을 하면 화보에 나오는

김은아가 작업실에서 하는 일은 다양하다.

웬만한 건 다 만들게 되는데 나중에는

메뉴 개발이나 컨설팅을 위한 테스팅은

싱크대도 만들겠더라니까요. 그래서 돈

물론 칼럼을 쓰고 백화점 문화센터 강의를

다양한 주제로 강의하고 칼럼을 기고하는 것까지 정말 다양하다. 이 모든 일과 활동이 시작되는 곳은 홍대앞에 있는 그녀의 작업실. 없는 발품 있는 발품 다 팔아서 찾아낸 곳이다.

들 일 것 없이 손수 해보자 하고 나섰는데,

준비하는 곳이다. 작업실은 일을 위한

“원래 집에 작업공간을 뒀는데 평촌이라서 좀 불편했어요. 그래서

지은 지 좀 된 공간이라 도배를 여러 번

공간이자 일이 시작되고 끝나는 정거장이

서울로 나가서 작업실을 차리기로 하고 ‘어느 동네로 갈까’ 생각을

해서 벽지 떼어내느라 정말 애먹었어요.

되어준다. 그녀에게 이 공간은 일터이자

했죠. 원래 홍대앞을 좋아하긴 했지만 현실적인 면들을 고려해도 이

그리고 페인트칠도 직접하고 가구는

놀이터이고 일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을

동네인 거예요. 일단 장을 많이 보니 다양한 재료를 파는 대형마트랑

스타일링하면서 눈여겨본 것들을

복습해보는 배움터다. 일은 우리에게

가까워야 하고 그릇이나 천 같은 소품을 구하기 좋아야 하잖아요.

차례차례 들였어요.”

돈과 경험을 준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게다가 이 주변에 사진스튜디오나 포토그래퍼들의 작업실이 많아서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업실. 반투명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자기의 성장을

일하기도 편하고요.”

유리로 라운딩된 창이 있는 공간에는

위해 필요한 것을 알려주는 기회를 만나게

하나 홍대앞에서 작업실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부동산 섭렵으로

컬러풀한 주류와 칵테일용 음료가 곱게

된다. 그녀의 작업실 은 그 즐거움이

시작해서 인터넷 광고와 전봇대에 붙은 광고까지 보고 또 보다가

놓여 있고, 천장의 선반을 둘러가면 놓인

법석대는 곳이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이

이곳을 발견했다. “반지하라서 살짝 고민스럽긴 했는데 어느

빈티지한 그릇들, 미니멀하지만 다양한

작업실에서 제일 소중한 물건이 뭐냐고.

부동산을 가도 여기를 자꾸 보여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쓰임새를 자랑하는 접는 식탁, 촬영용과

“저 '인용 소파가 없으면 정말 큰일날

점점 더 마음에 들게 되더라고요. 좀 깎아달라고 했더니 모두 안

파티용으로 쓰이는 커다란 식탁, 수십여 개의 허브와 조미료가

거예요. 일이 너무 늦게 끝났는데 다음날 아침 일찍 또 일정이

된다는 반응. 하는 수 없이 다른 데를 더 알아볼까… 하고 이 앞을

놓인 주방 창문,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하는 그릇과 소반을 차곡차곡

있으면 저 소파에서 자거든요. 근데 보시다시피 제가 키가 좀 큰

지나가는데, 반지하니까 비 오는 날 꼭 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쌓아둔 그릇장이 있는 공간이 되었다. 이곳에서 반 년 동안 축제와

편이고 작업실이라서 바닥에 이불 깔고 자는 건 쾌적하지가 않죠.

불쑥 드는 거예요. 열쇠 두는 곳을 봐뒀길래 혼자서 들어와봤죠.

파티의 나날을 즐겼다는 그녀에게 이곳은 작업을 위한 공간이자

그래서 다들 ‘그 키에 '인용 소파에서 잔다’고 놀리는데 숙달되면

물도 잘 나오고 습기도 없고 괜찮더라고요. 구경 다 하고 나오다가

마음 맞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지트라고.

정말 편하다는 걸 잘 모르더라고요.”

건물주 아주머니를 우연히 만나서 의기투합했죠. 가격도 조금

“식탁을 두 개나 둔 이유는 따로 있어요. 저 혼자 있을 때는

‘화보 인생’을 꿈꾸는 우리를 위해 맛 과 멋을 만들어내는 사람, 그

깎았고요. 그렇게 해서 이곳이 두 번째 작업실이 되었어요.”

카페놀이를 하거나 칼럼을 쓰지만, 사람들에게 뭔가를

사람의 제일 중요한 하루가 시작되는 공간, 푸드 스타일리스트

만들어주면서 수다를 즐 기거나 가까운 사람들을 불러서 술과

김은아와 작업실은 그렇게 서로 닮아가고 있다.

>

글 q 차선아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길 때는 아지트로 삼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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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가 주목한 곳

맑은 물 길어 정갈한 밥을 짓는다

정미소

당인리발전소 인근에 정미소(井米所)가 생겼다. ‘특별한 한 그릇

정미소는 골동반과 함께 제철 재료로 만든 국과 반찬, 전채, 후식을

사용하지 않고 주문을 받으면서부터 조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밥이

요리, 골동반’을 추구하는 한식 다이닝이다. 골동반은 비빔밥의 또

차려낸다. 이곳의 주 메뉴인 골동반은 크게 두 가지다. ‘건강한

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더 맛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이름.

골동반’과 ‘든든한 골동반’. 건강한 골동반은 골동반의 기본이라 할

우리가 잊고 있는 한국식 상차림에 따라 소반에 각상으로 차려내는

아마도 쌀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요리는 ‘밥’이 아닐까? 강정이나

수 있는 산채나물 골동반을 비롯해서 달래간장을 곁들인 연두부

‘정성’이 그 기다림을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이곳의 특징이자

떡을 해먹을 수도, 술을 담가 먹을 수도 있지만, 그 정성에 따라

골동반, 해초 골동반, 모둠버섯구이 골동반, 모둠채소구이 골동반 등

경쟁력은 대접하는 마음도 대접받는 마음도 부담을 느끼지

달라지는 담백하고 깊은 밥맛은 삶의 내공과 비례한다. 정미소는

웰빙 메뉴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든든한 골동반은 먹는 즐거움과

않으면서 맛나게 담소를 즐길 수 있는 소박한 기품과 가격이다.

이런 ‘정갈 한 밥’을 추구하는 곳. 작은 안마당을 연상시키는 입구를

든든한 양을 자랑하는데 매실액에 재운 불고기 골동반, 삶은

골동반은 +,*%%원에서 -,%%%원 사이. 요리와 점심정식은 &만

지나 실내에 들어서면 단아한 실내 공간이 펼쳐진다. 벽에는

콩나물과 맵게 무친 닭고기를 얹은 함경동 닭무침 골동반, 파채와

원에서 &*,%%%원 사이. 어느 소설가가 ‘왕후의 밥, 걸인의 찬’이라고

판화작가 김준권의 작품이 걸려 있고, 고목을 사용한 테이블과

약고추장을 얹은 삼겹살 골동반, 매운 낙지 골동반, 볶은 버섯과

표현할 정도로 정성 들여 지은 밥을 찾는다면 이곳에서 그 행복을

각상을 차려낼 수 있도록 세팅한 좌식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명란젓을 얹은 명란 골동반 등이 있다. 이 모든 메뉴들은 조미료를

누려보기를 권한다. 문의 %'-((,-(',+

마담고치의 카페읽기

홈 아이덴 티티, 델문도

>

글 | 차선아

바닷가에 새집을 짓는 일이 아니더라도 나 역시 나만의 꿈의 공간을 무척이나 원한 다. 어떤 순간에도 편안함을 주는 공간, 내게 세상 전부가 될 수도 있는 공간, 내 삶의 스타일을 가장 잘 담아낸 공간을. 때론 누군가의 취향이 가득 담긴 공간을 엿보며 내 공간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는 달콤한 상상으로 채워진 수많은 카페와 상점과

어느 소설가가 푸른 동해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집을 지었다.

작업실이 있으니 그것을 엿보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나는

남은 인생을 더 이상 아파트에서 보낼 수는 없어 서울과 아파트라는

어느 곳에 가든 공간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그 공간이 주는 분위기를

한계를 벗어나니 살 만한 곳이 그토록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

즐기곤 한다. 요즘은 잡지 화보에 등장할 만큼 잘 꾸며진 장소보다는

시절의 꿈이었던 바닷가에 집을 짓고 사는 일을 마침내 현실로

거칠게 마감되고 필요에 따라 물건을 채워둔 듯한 곳이 편하고 좋다.

만들었다.

적당히 멋지고 적당히 오래된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곳이라면 그저

박정석의 «하우스-어느 소설가가 집 짓는 동안 생긴 일»(웅진

푹 주저앉아 뜨거운 차를 한잔 마시고픈 마음이 든다. 그런 곳 중

지식하우스, '%%,)은 시종일관 짧고 유쾌한 문장들로 채워져

하나가 카페 <델문도> (%'-((+-%-',). 상가 '층 건물의 육중한

있지만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일의 고단함과 고통스러움이 철철

현관문 안쪽에 달콤한 냄새가 솔솔 나는 곳이다. ‘커피 없어요. 홍차

넘친다. 집 짓는 일은 고사하고 벽에 못 하나 박을 줄 모르는 서울

있어요’라는 애교 있는 메모가 간판을 대신한다. 다른 곳에는 없는

여자가 억양도 성향도 다른 사람들 틈에, 그것도 거칠기 짝이 없는

홍차와 일본차를 마실 수 있고 때로는 진한 단팥죽을 먹거나 커리로

공사현장에 뛰어들었으니 오죽했으랴. 온갖 ‘업자’들의 바가지와

배를 채울 수도 있는 곳이다. 그럴싸한 가구 하나 없이 남다른

횡포를, 몰랐기에 견뎠고 알았기에 울화가 치미는 시간을 보내던

분위기가 가득한 것은 주인인 일본인 나오키 씨의 로망과 그의

어느 순간 소설가는 집을 완성했고 세상 어디보다 편안한 자신만의

세상이 담겨 있어 그런가? 군더더기 없는 진솔함이 좋고 비어 있는

공간을 품은 채 살고 있다.

듯하면서도 무엇인가 유쾌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적어도 그녀는 행복해 보인다. 하루 이틀만 정원을 다듬지 않으면

좀 뜸했더니 그새 메뉴가 많이 바뀌었다. 우선 ‘커피 없음’이라는

살짝 갈색빛이 돈다. 구수함과 부드러움이 가득한 그 맛이 카페

무성하게 생태활동 을 하는 풀과 발이 많이 달린 벌레들이 호시탐탐

문구가 사라지고 아메리카노가 메뉴에 등장했고 델문도의

주인을 닮았다.

노리더라도. 겨울에는 추위를, 여름에는 더위를 온몸으로 이겨내야

자랑거리인 밀크티 메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디저트 메뉴가

나오키 씨는 호지차와 함께 조그마한 경단과 콩고물이 담긴 시럽을

하더라도 거칠거칠한 오동나무 그늘의 달콤함과 석양의 바닷가를

풍성해지고 세미 알코올 음료가 좀 늘었다. 가장 큰 매력인 홍차

낸다. 콩고물의 고소함과 시럽의 달콤함, 경단의 쫄깃함을 마음껏

거니는 즐거움, 시도 때도 없이 밥상에 오르는 싱싱한 해산물,

리스트는 더욱 길어졌다. 오늘은 홍차도 커피도 다 뿌리치고

즐긴 후 구수하고 따뜻한 찻물로 입과 목을 헹군다. 누군가가 나를

그리고 마음껏 뛰어 노는 강아지와 함께 그녀는 행복하다. 아, 물론

‘호지차’로 결정했다. 일본 녹차는 센차, 호지차, 교쿠로차, 맛차

위해 만들어주는 음식은 간단하면서도 정성스러운 것이기를. 내가

그녀의 드림하우스에는 취향이 섬세하고 부드러운 남자도 하나

등으로 나뉘는데, 가장 대중적인 센차를 센 불에 볶아 구수한 맛을

시간을 보내는 장소는 조심스러워하지 않고 몸을 편안하게 풀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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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살린 것이 호지차다. 일본 녹차는 선명한 녹색을 띠는데 호지차는

되는, 그런 유쾌한 곳이기를. > 글 | 최예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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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 아삭아삭

튀김의 여러 표정, 깨무는 순간 달라지네 비 오는 날, 은근슬쩍 허기가 노크하는 오후, 뭔가 먹을 것이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떠오르는 튀김. 포장마차 김말이부터 일식집 정식코스까지 사람만큼이나 다양한 표정을 지닌 음식이다. 자, 당신의 취향은 어떠하신가?

이토록 다양한 튀김의 조건

담갔다가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튀김의 또 다른 개성’을 느낄

튀김은 끓는 기름에 고기, 생선, 채소 등을 튀겨낸 음식을 말한다.

수 있다.

물론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심지어 상추까지 튀겨 먹는 특별한

일식요리주점을 표방하는 쿠시야는 일본 오사카나 도쿄 등의

경우도 있으니 어찌 보면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될 수 있음’이라는

대중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쿠시카츠 전문점. 얇고 바삭한

말을 덧붙여도 되잖을까.

튀김옷에 쫄깃한 맛을 살짝 더한 것이 매력인 오사카풍의

홍대앞의 다양한 음식점들은 각 나라의 튀김 전시장 같기도 하다.

쿠시카츠를 맛볼 수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일본보다 조금 더

분식집에서 파는 튀김부터 돈부리나 우동 위에 얹혀진 튀김, 일식집

바삭바삭한 정도를 높인 것이 인기의 비결. 대하, 크래미, 치즈, 가지,

정식의 메인이 된 튀김, 인도나 동남아시아 지역의 튀김 등등 이루

돼지로스, 오징어, 어묵, 메추리알, 베이컨, 단호박, 사과 등의 다양한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니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군만두, 탕수육,

재료를 꼬치에 꽂아 튀김옷과 빵가루를 입혀 조리한 뒤 파슬리

프라이드 치킨, 돈까스처럼 이미 한국화된 튀김들도 있잖은가.

가루를 뿌려서 낸다. 가장 인기있는 모듬튀김(&,,%%%원)의 경우에는

그렇다면 맛있는 튀김의 조건은 무엇일까? 길 떠나기 전에 지도와

손님의 수와 먹는 속도에 맞춰 그때그때 튀겨내 제 맛을 느낄 수

나침반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한 번 짚어보기로 하자. 많은 고수들이

있도록 배려한다.

요리책을 통해 조언하는, 맛있는 튀김을 만들기 위한 원칙은 ‘깨끗한

튀김에 따라 타르타르 소스, 칠리 소스, 일본에서 직접 공급받는

기름을 쓸 것, 기름의 온도를 정확히 맞출 것’으로 요약된다. 게다가

간장 등이 곁들여진다. 기본으로 나오는 유자에 절인 향긋한 단무지

바삭한 맛은 튀김옷이라며 녹말가루, 박력분, 베이킹 파우더 등이

역시 일품. 함께 나오는 양배추는 독특하게도 소금에 찍어 먹는데

필요하다고 실컷 설명해놓고, 전문가들만이 아는 ‘은밀한 재료’들이

튀김을 먹은 뒤의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재료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일 정도로 얇게 씌운 튀김옷이 독특한데

있다고 넌지시 암시를 던지기도 한다. 경험에 비춰 볼 때 튀김옷은

퓨전코스요리전문점이자 튀김전문점인 바삭은 신선한 해산물,

재료의 질감과 향을 살린 아삭한 맛이 강점이다. 고온에서 단시간에

튀김을 나누는 기준이다. 주관적인 혀끝 분류법에 따르면,

야채, 과일을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는 것이 특징. 또한 튀김과

조리하는 튀김의 특성이 제일 잘 드러나는 것은 연근과 양파.

&) 밀가루와 달걀 등을 섞은 튀김옷을 입힌 것, ') 녹말가루를

궁합이 맞는 샐러드와 구이류, 알밥, 후식으로 코스를 만들어서

연근은 제대로 익어서 사각거리면서도 푸근한 안정감이 느껴지고,

기본으로 한 튀김옷을 입힌 것, () 빵가루를 입힌 것, )) 재료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주류 중 하나인

양파는 달큰할 정도로 익었지만 아삭함이 살아 있다. 튀김옷에서

양념만 해서 튀긴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야채튀김(+,%%%원)은 연근, 피망, 깻잎, 양파 모듬으로 구성되는데

기름의 맛이 약간 더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지만 재료의 신선함을

튀김옷 의 ‘미니멀’을 추구하는 느낌. 일본 덴뿌라보다 더 바삭해서

우선한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마치 우동에 들어가는 찹쌀 튀김을 연상시킬 정도다.

글ㅣ먹거리 게릴라

사람처럼 튀김도 ‘옷’이 중요

바 삭

후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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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뿌라는 생선이나 채소 등을 튀김 옷을 입혀 기름에 튀겨내는 고급 음식을 의미한다. 홍대앞의 ‘덴뿌라집’으로는 일본 아카타식 덴뿌라 전문점을 표방하는 후쿠야가 유명하다. 인기의 비결은 호텔이나

튀김전문점 성적표

고급 일식집에서 먹을 수 있는 덴뿌라를 ‘코스에서 독립’시켰기 때문. 왕새우, 생선살, 돼지로스, 오징어, 단호박, 가지, 버섯, 깻잎 등 신선한 재료를 튀겨낸 고급스러운 모듬 덴뿌라(&'.%%%원)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후쿠야의 맛은 일본 에서 공수해온 튀김가루와 기름에서 시작된다. 돼지로스 덴뿌라를 먹어보면 고기 특유의 잔냄새 없이 자연이 준 맛을 음미할 수 있는데 카놀라유를 사용하는 것이 그 비법이라고. 콩기름보다

쿠시야

우리가 튀김에 기대하는 바로 그것 필살기: 골라먹는 즐거움이 있는 흐뭇한 맛. 저렴한 가격('!*%%원)으로 다양한 재료를 선택할 수 있어 튀김 전문점다운 느낌. 서비스: 서빙 속도와 친절도 중상. 바와 테이블로 공간을 나눈 이자카야 특유의 인테리어로 바에 앉아서 튀김이 튀겨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친근함은 덤. j[b %,%T-'.&T&&&.

살리는 데 그만이라고 한다. 이곳의 맛을 즐기려면 여유가 필요하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고, 재료마다 익는 온도가 달라 기다림이 예사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무조건 튀김은 바삭해야 한다지만 하나오부시와 기꼬 만 간장을 쿠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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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

재료의 맛을 살린 간결함 필살기: 튀김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코스식 구성과 재료의 맛을 강조하는 정도로만 쓰인 튀김옷. 서비스: 서빙 속도와 친절도 중. 바와

가격도 비싸고 사용기간도 짧지만 재료의 신선함을

바삭

후쿠야

일본 덴뿌라 정통의 맛 필살기: 튀김이 주는 고소함과 품위를 갖춘, 고급

테이블로 나뉜 다이닝 느낌의 공간이라 천천히 식사하면서 음식을 즐기기에 좋다는 것이 장점. j[b %'T((*T''*&

일식집에 기대하는 맛 그 자체. 게다가 가지 덴뿌라를 보면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위한 섬세한 칼질’이 뭔지 알 수 있다. 서비스: 서빙 속도와 친절도 중상. 주문의 혼잡을 막기 위해 자판기로 식권을 판매한다는 점에 유의할 것. j[b %'T(&)&T(&).

베이스로 한 덴쯔유에 흠뻑

2010.5.14 5:52:4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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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의 자미두수로 본 애정 운세

글 | 무이의 자미두수 통신(]iie:$$bj^^,'.i^hidgn.Xdb), %&%-+-((-).-), 문자로 문의 요망

고집이 강해지는 시기. 마음에 둔 상대가 계속 작업을 걸어오는 때랍니다.

1월

새로 만난 상대 때문에 지출이 많아지겠어요. 또 사귀는 상대가 돈을 빌려달라고

가볍게 끝날 수도 있고 뜻밖에 오래갈 수도 있는 사람이니 천천히 고민해보세요.

할 수도 있어요. 되도록 피하거나 적당한 선에서 포기하는 것이 좋아요.

잘못하면 삼각 사각관계로 가지만 이때만 넘기면 애정이 깊어집니다.

7월

재물운과 연애운 둘 다 썩 좋지 않거든요.

집안이 좋거나 돈 많은 사람, 재미있고 속궁합이 잘 맞는

2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바람둥이인지 잘 살펴볼

우울증을 조심해야겠군요. 그러다 보니 평소라면 아니다

자미두수란?

싶은 사람과도 깊은 관계가 되기 쉽거든요. 되도록

것. 금방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려서 오래 가기 힘들 수도 있으니까요. 단, 바람둥이 같아 보여도 속이 여린 사람이라면 잡을 것.

애정운은 좋을 때지만 체력적으로 저하되기 쉬워요. 이달에는

3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인연이 다가올 수도 있어요. 여성의

고대점성술에 기인했으며 중국에서 특히 발전한 역학의 한 갈래입니다. 현재 자미두수는 중국 본토나 대만, 홍콩 등의 화교 문화권에서 강력한 운명예측기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스트리트

=>를 통해 연애운을 짚어주는 무이는 역학 '%년, 자미두수 점성술을 &%년 이상 공부해온 젊은

겉보기와 달리 진짜 ‘나쁜 남자’를 만날 운이 있네요. 외국어를 잘하거나 유학파인 양 분위기를 내는 사람 중에

9월

장난을 치는 ‘선수’나 피곤한 사람을 만나게 되니 보는 법 해당 월은 모두 음력입니다. 윤달의 경우에는

겉으로는 멀쩡하고 좋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심각한

4월

수 없다면 아예 연애엔 신경을 끄는 게 낫습니다.

속빈 강정이 많으니 유심히 살펴볼 것. 연애를 빙자해

역술인입니다.

경우라면 &%년 이상 차이가 나더라도 학벌이나 직업이 좋은 상대를, 남성의 경우에는 젊고 섹시한 상대를 만날 운.

8월

조용히 지내거나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나세요. 그럴

잔소리쟁이와 만날 운이네요. 남성의 경우에는 드센 여자를,

&*일 이전 출생자는 전달을, &+일 이후 출생자는 다음달로 보세요. 본인의 음력을 기준으로 합니다. 음력 생일에서 태어난 달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예: 윤)월 &(일생은 음력 )월을 보고,

여성의 경우에는 귀공자로 알았다가 막강한 마마보이를 만날

윤 )월 &,일생은 음력 *월을 봅니다.)

수 있으니 요주의! 연애운이 저조한 달이니 아예 연애를 않는

쉽게 마음을 여는 건 금물. 잡아당기면 금방 끌려오는 상대가 나타나지만 그게 오히려 피곤하고 귀찮게 느껴지겠어요. 그러나 음력 보름

10월

후에는 정말 편하구나 느낄 거예요. 속궁합도 좋아요. 여성의 경우 연하는 절대 금물.

것도 방법이죠. 놓아주려는 마음이 오히려 제대로 상대를 잡는 방법일 수 있어요. 나보다는

5월

괜찮은 상대를 만나지만 아프거나 문제가 있기 쉬워요. 오래 갈 사람은 아니니

상대를 먼저 배려할 것. 남성의 경우에는 차분하고 얌전해 보이는 상대와 만날

가벼운 연애나 친구로 삼는 것도 방법. 나중에 속 태우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기회가 있는데 알고 보면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오르는 격. 애인이 있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타일이라 신선해도 쉽지 않은 상대니 그저 조심하세요.

사람과 인연이 닿기도 해요.

초콜릿처럼 달콤한 상대가 들어오는, ‘연애운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말하지

6월

않아도 마음이 통해서 금세 친해지는 상대와 열정을 불태워보면 어떨까요. 주도권을 두고 다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서로 배려하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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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바람기가 발동하니 기회가 되면 운에 따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다만 사귀는 사람과 트러블이 생길 수 있고, 새로 상대를 만나도 순식간에 타오르기 쉬우니 천천히 만나기를 권함. 건강과 운전에 안 좋은 시기니 각별히 신경을 쓰세요. >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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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14 6:4 :54 PM


테마 릴레이-홍대앞 문화 매거진 <IJH;;J >>가 묻습니다

홍대앞 단골 술집과 추천 메뉴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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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1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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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기 좋은 계절입니다. 이자카야, 와인바, 막걸리집, 맥주집… 홍대 피플 ()인이 털어놓은 ‘나만의 아지트, 단골 술집’ 한번 구경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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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문화 매거진 <IJH;;J >>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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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도 감사했습니다

<스트리트 >> 창간호를 찾습니다

<스트리트 =>가 다음 호면 창간

&주년을 맞이합니다. 한 호 한 호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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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장기철_“프랑스에서 미국포도로

건어물녀_‘빅 브라더’의 눈길을 피해

일일 겁니다. 많은 이들의 고마운

만든 와인은 미국 와인인가요? 프랑스

매트릭스의 세계를 꿈꾸는 자칭타칭 백수

기부와 참여로 진행되는 <스트리트

와인인가요?” “한국에서 중국산 배추로

글쟁이. 자신의 본명과 얼굴이 나오는 건

=>가 앞으로 또 &년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편집부도 열심히

만든 김치는 중국 김치인가요? 한국

심각한 사회생활 침해라며 반발하던 그는

뛰겠습니다.

김치인가요?” “한국에서 수입 밀가루로

얼굴을 보여 달라는 말에 이같은 사진을

창간 &주년을 맞이해 뭔가 그럴싸한 파티를 해보고 싶지만

만든 막걸리는 한국 막걸리인가요? 미국

보내왔다. 대한민국 ‘특이성 상위 &%’인

아직은 여건도 규모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축 이벤트를

막걸리인가요?” 막걸리 기사를 쓰며,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그녀답다. 철학과 심리학, 인문학적 배경을 깔고 미드, 일드, 영드를

조그맣게 해볼까 합니다.

던져주신 <친친>의 장기철 대표는 에디터를 막걸리의 세계로

오가며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는 복잡하고도 재미있다. 앞으로도

제호조차 생소했던 <스트리트 => 창간호를 찾습니다. 여러

인도한 막걸리계의 구루(\jgj)였다. 마감 끝나고 또 만날 수 있기를.

그녀만의 시선으로 전해줄 이야기들이 궁금하다.

분께서 창간호를 가지고 싶다고 연락주셨으나, 저희 역시 보관본 외에 남지 않은 상태랍니다. 이에 ‘희귀본’인 창간호를

편성준_<스트리트 => 영화 칼럼 필자인

최예선_《홍차 느리게 매혹되다》로 많은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편성준. 평소 그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최예선 씨가 에디터의

블로그에서 독서와 영화에 대한 전문가

친인척이라는 사실에 편집장은 회심의

뺨치는 평에 반한 에디터, ‘돈도 안 되는’

미소를 지었다. “원고 받아와” 〈스트리트

보내주세요. 경품을 받으실 수 있는 주소와 연락처도 함께

글을 써달라 매달렸고, 그 결과 지난

=〉의 모든 원고는 ‘기부’로 간주되는 바, 그

기재해주시면 다음호에 세 분의 당첨자를 뽑아 발표와 함께 (만원

호부터 영화 칼럼을 싣는 데 성공했다.

말인즉슨 원고료는 없다는 얘기다. 그래도

주변 여성들로부터 ‘말이 통한다’는 최고의 칭찬을 한몸에 받고

흔쾌히 멋진 칼럼을 주고 있는 통 큰 그녀. 아참! 이번엔 그의 두

있는, 능력 있는 독거남인 그에게 조만간 멋진 여자친구가 생기길

번째 책(이자 남편과 함께한) 《청춘남녀, 백년 전 세상을 탐하다》가

기대해본다.(참, 칼럼 제목에 등장하는 ‘조조독석’이란 그가

출간된다. 근현대문화유산을 방문하고 찍고 기록한 책이라니,

조조영화를 혼자서 잘 본다는 데서 기인한 말로 국어사전엔 없다.)

편집부 전원은 기대만빵 이다.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아래 응모요령을 보고 연락해주세요. 응모요령 <스트리트 => 창간호를 구했던 경로(카페나 특정 장소)와 창간호를 안고 찍은 자신의 사진을 첨부해 _ja^Z%.&%@\bV^a.Xdb으로

상당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당신이 <스트리트 >>의 객원기자입니다

‘홍대문화라면 꽉 잡고 있다’고 자신하는 분 혹은 ‘홍대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분, 나아가 ‘장래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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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 편집부, <AJN 매거진>에 등장합니다

편집장의 코멘트는 안타깝게도 편집되었다는 후문입니다.(SS)

에디터나 기자인 분들’ 모두 대환영입니다. <스트리트 =>는

또 지난 *월 &&일에는 <@IM 매거진>에서 <스트리트 => 편집부를

국내 내로라하는 잡지에서 &%년 이상 일한 에디터와

취재했습니다. 촬영을 하는 일엔 익숙하지만 촬영을 당하는 일엔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로컬 매거진입니다. 보수는 없지만

익숙지 않은 <스트리트 => 편집부와 디자이너 일당들 때문에

잡지 에디터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사진기자님이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짧은 다리와 큰 얼굴을

편집부를 도와 기사를 같이 취재하고, 원고를 작성할 수 있는

원망하며, 어떻게 지면에 나올지, 오글거리는 손발을 어쩌지 못하고

분은 연락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에 대해서는 소정의 취재비도

지난 '%%.년 +월 &*일에 창간호가 탄생한 이래 <스트리트 =>는

있답니다. 이렇게 <스트리트 =>의 한달은 지나갔습니다. 다음

지원합니다. _ja^Z%.&%@\bV^a.Xdb으로 연락주세요.

늘 과분한 관심의 복판에 있었습니다. @7H IK <문화사색>에서

호에서 또 뵈어요.

‘동네 신문, 동네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로 등장한 이래 <시사저널>,

바로잡습니다

<스트리트 =>를 읽고 난 의견을 홈페이지(lll.higZZi-].Xdb)에

<중앙일보>, <나일론>, <스타일 => 등에 동네 매거진에 대한 기사가

남겨주세요.

지난 호(Kda.&&) ,면 ‘홍대앞 만화서점을 한다는 것’ 인터뷰 내용 중

나갔습니다. 얼마 전에는 @7H ‘다큐 (일’ 팀도 방문하셨습니다.

‘독자의 한마디’라는 코너에 댓글로 남기시면 됩니다.

한양툰크 대표님 존함은 최창식에서 ‘김기성’으로 바로잡습니다.

마감일은 매월 &%일이며,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김기성 대표님께는 다시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막걸리 취재하는 길에 동반했는데요. 낮술에 취해 횡설수설한

<스트리트 >>를 만날 수 있는 곳 <스트리트 =>는 매월 &*~'%일 경 발행되며, 오른쪽 리스트에 소개된 장소에 배포됩니다. 누구나 무료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한정 수량이라 서두르셔야 합니다. 꼭 필요하신 분은 정기구독을 하시면 집에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lll.higZZi-].Xdb)의 ‘정기 구독’ 코너에 이름, 연락처, 주소 등 관련 정보를 기재한 후 &년 정기구독료

&',%%%원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후 편집부(%'-('(-'*+.)로 알려주시면, 그 달부터 잡지를 보내드립니다. 입 금처 _ 국민은행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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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장성환

기획취재

편집장 정지연, 에디터 차선아

디자인

디자인스튜디오 (&)

포토그래퍼 김장현 발행

디자인스튜디오 (&)(j[b %'"('("'*+. \Wn %'"('("'*+')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 한스빌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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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정기구독 | 년 &'회 &',%%%원

8deng^\]i '%&% <스트리트 =>에 실린 내용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2010.5.14 6:4:4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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