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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MAGA I E for H N E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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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에 보았던

nsider 제6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로모그래피 코리아의 스페셜 워크숍

100여 개 출판사와 80여 명의 저자,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올해도 찾아왔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국내

로모그래피 코리아가 ‘예상치

유일의 거리 책문화 축제로 9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 동안 홍대앞 거리 곳곳과 갤러리, 카페, 복합문화공간 등에서 열렸다.

못한 즐거움(E

올해의 슬로건은 ‘책꽃이 피었습니다.’ 책과 문화예술 그리고 사람이 만나는 행복하고 환상적인 순간을 책꽃이라 표현한 것.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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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을 수놓은 ‘하얀 책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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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TED)’ 행사를 펼친다. 가장

문화와 책의 만남 역시 꽃처럼 피어나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돋보이는 부분은 스페셜 워크숍. 9월

두 가지 특별행사가 특히 눈길을 끌었는데 그 하나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작가 이상을 재조명한 ‘이상한 책읽기’다.

18일, 25일, 10월 2일, 9일 매주 토요일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이상한 책읽기’는 한국타이포그래피학회 소속 시각 디자이너들이 저마다 이상의 작품을 시각적으로

오후 2시 경에 갖는 워크숍으로

읽어낸 <이상한 책> 전시회와 개성있는 미술가 5명과 홍대앞 미술학원생 청소년들이 함께 연출한 ‘날개의 방’ 전시, 그리고

로모그래퍼들에게 실전기법을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렸던 ‘조영남, 천재시인 이상을 노래하다,’ 살롱 바다비에서 펼쳐진 음악과 퍼포먼스 극 ‘암살(暗乷), 이상’

가르쳐준다. 첫날 수업엔 레드스케일

R필름을 써볼 수 있으며, 다중노출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최초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을 담아낸 ‘와우북 콜로키움’도 흥미로웠다. 9월 8일 시어터제로에서 ‘디지털 1인 출판,

워크숍은 물론 크로스현상에 대한

전자책과 프로슈머의 시대’라는 주제로 열린 이 자리에서는 태블릿 C, 스마트폰 등 종이 출판문화 전반을 뒤흔들 만한 최근의

내용도 다룰 예정이라고. 참가비는 필름 한 롤을 포함한 가격인 1만원.

출판환경의 변화를 주목하고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온 전자출판의 미래에 대해 쉽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마지막 날인 10월 9일에는 서울 근교로 출사도 떠날 계획이라니 관심

홍대 주차장길 끝에서 끝까지 참여 출판사들의 부스가 이어지는 거리도서전은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원동력 그 자체라 해도

있는 이들은 이메일(cafe@lomography.co.kr)로 문의할 것. 로모그래피

과언이 아니다. 참여하는 출판사만 100여 개가 넘고, 누적 집계 30만 명이 방문하는 거대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구간 도서뿐 아니라

갤러리 스토어 서울 02-336-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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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도서도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여 실속 있는 책구매의 현장이 되는 것은 물론 시민과 출판사 직원이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자리로 매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한편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이어졌던 거리도서전은 올해는 예상치 못한 ‘가을 장마’의 최대 피해자가 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책의 파손을 우려해 금요일은 휴장, 토요일은 부분 개장, 일요일만 전면 개장을 하여 여느 때와는 달리 조금 한산한 분위기가 되었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매년 인기 높았던 ‘웃음꽃 피는 어린이책 놀이터’를 비롯해 시민들이 직접 트렁크 속에

상상마당 열린 포럼

‘홍대 앞, 문화생태계, 그리고 상상마당’

헌책을 담아와 펼치는 책 벼룩시장인 ‘와우책시장’ 등 다양한 야외행사들이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거나 축소되어 안타까웠다는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이 오픈 3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평가를 받았다. 책을 매개로 하여 애서가와 출판사, 문화예술단체가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거리 책축제인 서울와우북페스티벌. 내년에는 우천에 대비한 대체 프로그램 마련에도 보다 신경써주길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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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였다. 9월 11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홍대앞, 문화생태계, 그리고 상상마당’이라는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문화기획자 김우성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는 김명한(aA 뮤지엄 대표), 홍성용(<스페이스 마케팅> 저자), 이주영(<아레나> 피처 에디터), 이응출(KT&G 사회공헌부 차장) 등이 패널이 참여해 토론자인 김작가(음악평론가)와 함께 홍대앞이라는 문화생태계의 지속과 발전, 그 안에서 상상마당의 포지셔닝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토론에서는 거대자본에 의한 홍대의 변화를 두고 그와 같은 변화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열띠게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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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월의 문화 인덱스 옥희의 영화 홍상수 감독의 11번 째 영화. 영화과 학생 옥희와 그녀를 사랑하는 동기 친구, 그녀 뒤의 남자 송교수 등 독특한 캐릭터들의 밀고 당기기가 네 편의 단편이 엮인 옴니버스로 드러난다. 9월 16일 개봉, 상상마당시네마. 르네상스 첫 내한공연 1970년 영국에서 결성된 아트록그룹 르네상스가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리드싱어 애니 헤슬렘은 5옥타브의 음역을 구사하며 <Ocean

Gypsy> 등 레전드급 노래들을 각인시켰다. 10월 9~1일, 서울아트센터, 문의 02322-6697 영혼의 춤 부토 육체로 시를 그리듯 표현해내는 백색의 춤 부토를 볼 수 있는 기회.

01, 02 출판사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거리도서전 풍경. 연일 이어지는 비로 많은 출판사 직원들이 고생을 했다. 주년을 맞이한 작가 이상을 재조명한 03 특별행사 중에는 탄생 ‘이상한 책읽기’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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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에다 마시마루의 공연과 더불어 부토와 함께한 40주년을 사진 슬라이드와 무용가의 육성으로 직접 들어볼 수 있다. 10월 1일 오후 7시 30분, 시어터제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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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말해볼까?

홍대앞에서 살아보기,

그 로망에대하여 막차 걱정 같은 거 하지 않고

결론은 비애스러웠다. 반지하는커녕 원룸, 빌라, 아파트 가릴 것 없이 물량 자체가 없었다.

공연장과 클럽을 오가며 광란의 프라이데이를 즐긴 후,

있다 해도 보증금 8,000만원은 훌쩍 뛰어넘는 신축 건물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전통적인 의미의 ‘홍대앞’인 서교동은 금값이었다.

토요일 아침이면 해장을 위해 까치집인 머리를 눌러줄 비니를 쓰고

주택의 1층은 물론 차고나 반지하층을 개조해서 상가와 사무실로 쓰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주택가의 사막화는 가속도가 붙었다.

슬리퍼에 편안한 차림새로 국밥집으로 고고씽.

2~3년 전부터는 상황이 더 나빠진 상태다. 그나마 남아 있는 주택가라면 홍대 정문에서 서교초등학교 라인의 뒷골목 빌라촌,

상상마당이나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한 편을 보고

라멘집 하카다분코가 있는 극동방송국 옆 골목에서 상수역으로 이어지는 골목, 그리고 산울림 소극장 뒤편과 홍대 이스트 방향의

골목 깊숙이 숨겨진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출판사들이 밀집한 솔내길과 합정동으로 이어지는 몇몇 블록의 주택가와 원룸촌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일요일의 한가로움.

문제는 이들 원룸촌의 경우 한 번 입주하면 도대체 물량이 나오질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전세는 거의 없다.

홍대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해보자.

서교동도 아닌, 상수동 원룸의 월세가 평균 보증금 1,000~2,000만원에 월세 40~50만원 수준이다.

고백컨대 우리 모두 홍대앞에서 한 번쯤 살아보고 싶지 않나?

신축빌라의 경우 10만원 정도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물론 알고는 있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임대료를.

그래서 한번 알아봤다.

서교동의 주택이란 주택은 모두 밀어버리고

이른바 홍대 주민들의 집 구하기 노하우와 원칙을. 아울러 그들이 느끼는 임대료 상승과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그 자리에 대신 들어선 상업공간들의 혼탁한 풍경을.

그 결과는 홍대라는 동네에 입성해보고픈 맨발의 청춘들에겐 “꿈 깨라”는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다.

그리고 년에도 서너 번씩 주인이 갈리는 작은 가게들의 비애를. 그래도 내 한 몸 깃들일 방 한 칸 홍대앞에서 찾기 어려울까 싶었다.

그러나, 이게 현실이다.

호화 빌라를 꿈꾸나? 지상이 아니라면 반지하라도 좋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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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 nter iew 서교동 층 주택 전세 , 만원

패션잡지 에디터 H가 말하는 ‘홍대앞에서 버티기 11년’

뛰는 집세 피해 구석으로

2차 1차 합정동 부근 전세 , 만원

상수동 사거리 부근 전세 , 만원

카페골목 감싸롱 맞은편 전세 , 만원

6차

3차

서교동 선우오피스텔 전세 , 만원

망원역 번 출구 안쪽 블록 전세 , 만원

당인동 층 옥탑방 전세 , 만원

현재 패션지에서 피처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직장이 있는 강남과

만료되자 다른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변화를 끼친다는 것이다. 동거커플부터 각양각색의 입주민들이

집이 있는 홍대앞을 오가며 지내는 날 두고 사람들은 출퇴근이

홍대쪽, 즉 서교동이면 좋겠지만 원룸 스타일이 아닌 집은

들락거리면서 건물은 지저분해지고 예전에 생기지 않던 문제들이

힘들지 않느냐고 걱정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 무엇보다 난 홍대앞을

없었고, 또 상수동 집이 방 2개였기 때문에 좁은 데로 들어가기도

불거지기 시작했다. 월세로 살기도 싫었고 집주인도 맘에 안 들어서

떠날 수가 없다. 미술, 디자인, 음악에서 늘 새로운 것들이 반짝이는

마뜩찮았다.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집을 알아봤다.

홍대와 홍대 주민들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싱글인 우리의

그래서 선택한 곳이 망원동이었다. 운이 좋아 신축빌라를 얻을

그때가 2008년 초였는데 정말 힘들었다. 아무리 찾아도 집이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동네는 서울에 그리 많지

수 있었다. 방 2개에 거실, 부엌이 있는 구조로 전세 7,500만원에

없었다. 상수역 주변의 대형 오피스텔이란 오피스텔은 거의

않으니까.

얻었다. 망원동 특징이 반듯하게 생긴 전형적인 빌라가 많다는

다 봤을 거다. 대부분 전세 9,000만원 이상에 방도 좁고 구조도

부산에서 중고등학교까지 다녔고 대학교 때 서울로 올라왔다.

점이다. 또 홍대에 비해 같은 금액에 평수가 넓고, 방 2개짜리도

마음에 안 들었다. 결국 원룸밖에 답이 없나 하고 좌절하고 있을

신촌의 한 대학을 다닐 땐 기숙사에 머물렀다. 졸업 후에야 집을

찾으면 상당히 많았다. 전통적인 주택가이고 근처에 망원시장도

때 한 부동산에서 당인동의 집을 보겠냐고 연락이 왔다. 변형 5층

구하기 시작했다. 그때가 1999년이었다. 학교 다닐 때도 신촌보다

있고 조금만 큰길로 나가면 상가나 중국집, 밥집, 맥도날드 같은

신축빌라의 옥탑방이었는데 방 2개에 거실, 부엌 등 구조와 전망이

홍대를 좋아했던 난 신촌에서 산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또 한강과 가깝다는 점도

좋았다. 하지만 처음엔 안 가겠다고 했다. 당인리발전소라는 횡량한

신촌에는 술집밖에 없고, 학교 애들이랑 부딪히게 되는 것도

장점이었다. 물론 홍대처럼 힙한 분위기는 아니다. 그래도 실속을

건물에 쇠락한 동네 분위기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싫었다. 알다시피 1996년 즈음부터 홍대엔 클럽이라는 게 생겼고

따진다면 노려볼 만한 지구였다. 버스 타면 합정역이나 홍대입구

그래서 일단 더 찾아봤는데 아무리 봐도 거기만한 곳이 없었다.

난 주말이면 늘 홍대에 와서 놀던 아이였다. 인디신이 꿈틀거리는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가봤다. 재밌는 게 생각을 바꾸니 을씨년스럽다고

것도 보았고. 음악 듣고 다니면서 홍대가 친숙하게 여겨졌다. 그래서

망원동 집에서 흡족하게 살다가 2005년 즈음 홍대앞 카페에

생각했던 골목골목이 빈티지로 보였고 나름 운치있겠다고 판단했다.

홍대앞에서 집을 구해야만 했다.

투자라기보단 동업을 하기로 했다. 목돈이 필요해서 전세금 일부를

무엇보다 전세라는 내 원칙을 지킬 수 있었고, 옥탑방의 낭만도

넣어야 했다. 그래서 망원동에서 한 블록 더 들어간 곳을 찾아보기로

있었다. 관리비도 쌌다.

했다. 전세 6,000만원에 구했는데 운좋게도 마당 딸린 주택의

그렇게 해서 지금껏 이곳에 머물고 있다. 그 사이 우리 동네엔

일찌감치 원룸은 제외시켰다. 침실과 주방이 구분되지 않는,

2층을 얻을 수 있었다. 도서관에 책을 납품하는 유통업체가 1층을

이리카페가 옮겨왔고, 앤트러사이트 같은, 공장건물을 이용한

문을 열면 집안이 한눈에 보이는 원룸은 개인적인 취향상 맞지

사무실로 쓰고 있었는데, 주인언니도 친절하고 참 좋았지만 1년 여

카페가 생기기도 했다. 그런 변화를 즐겨보는 게 꽤 재밌다.

않았다. 그리고 월세는 절대 안 된다는 가훈에 걸맞게 무조건

살고 나서 집주인에게 사정이 생겨 이사비용까지 받아서 나오게

무엇보다 당인동은 한강 전망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지역 아닌가.

전세를 고집했다. 문제는 당시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가까운

됐다. 그때가 2006년이었는데 내겐 마의 해로 기억된다.

거실 창문으로는 당인리발전소 후문의 무성한 나무가 보인다.

위해 합정역 부근으로 갔다. 그때만 해도 각 블록에 대한 이해는

주거공간의 쾌적함을 원한다면 번화가는 N !

풍경을 누리는 마지막 세대라는 것. 그 자체가 내겐 부자라는 생각이

없었으니까 부동산이 추천해주는, 지하철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일단 동업하는 가게 근처에 집을 얻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싸롱

든다.

가까운 곳을 찾았다. 방 1개와 거실과 부엌이 있는 집이었고 전세금

맞은편 빌라에 방을 얻었다. 그때만 해도 거기가 지금처럼 카페

합정동~상수~망원동까지 실속을 챙겨라

곳들은 하나같이 원룸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원칙을 고수하기

방문을 열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빨간 십자가가 보인다. 어쩌면 이

3,000만원이었다. 거기서 1년 6개월 여를 살다가 집주인과의

밀집 블록이 아니었다. 카페라고는 비하인드와 제니스 카페테리아

불화로 이사를 하기로 했다.

정도 있었다. 3층에 살았는데 방 1개와 거실, 부엌의 구조로 전세

두 번째 집은 상수역 부근의 반지하와 1층의 중간쯤 되는 곳이었다.

7,500만원이었다. 그러다가 도둑이 들었다. 다행히 큰 피해는

햇빛이 잘 드는 방 2개짜리 집을 전세 2,500만원에 구해서 잘

없었는데 신고했더니 그 블록에 요즘 도난신고가 많다는 말을

지냈다. 그때만 해도 상수역 부근은 지금과 사뭇 달랐다. 두산위브

들었다. 그때 느꼈다. 번화가는 거주하는 곳으로는 좋지 않구나.

아파트가 생기기 전이어서 외지고 한산한 곳이었다. 계약기간이

혼자 사는 싱글이니까 일단은 안전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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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정리 | 정지연 (@leafyeon) 기자

에디터 H가 말하는 홍대앞에서 집 구하는 노하우 1. 자신만의 주거원칙을 정하라. 내 경우는 전세 고수, 원룸 사양, 채광 좋을 것, 세 가지였다. 이처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 있다면 선택이 쉬워진다.

2. 유흥가, 번화가는 피하라. 카페나 술집이 모여 있는 블록은 세련되고

그래서 2007년 처음으로 분리형 원룸 스타일의 선우오피스텔에

좋아 보일지 몰라도 주거지로는 메리트가 없다. 일단 비싸고 또 도난 같은

들어갔다. 엘리베이터도 있고 도어록도 있고 입주민들도 점잖고

사안들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해서 잘 지냈다. 그러다가 건물주가 바뀌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홍대 거주민들의 속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계약기간이 만료된 집부터 월세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월세가 문제인 건 주거환경에 안 좋은

3. 역세권만 고집하지 말라. 전철역은 아무래도 편한 만큼 가격이 비싸다. 한 블록 정도 떨어진 걸 감수하고 집을 알아보면 예산대비 결과가 좋다. 상수동이나 망원동 라인이 대표적. . 감이 생길 때까지 많이 돌아다녀라. 부동산에서 추천하는 매물만 받아서 둘러보는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자. 날 잡아서 동네구경 간다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골목골목을 둘러보자. 본인과 잘 맞는 분위기인지 먼저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블록을 선택하면 부동산에 일러둔다. . 부동산은 여러 군데보다는 신뢰감 가는 한 군데와 거래하라. 여러 부동산을 돌아다녀봐야 비슷한 매물만 보여줄 따름이다.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한 군데의 실장님과 친해두면 지속적으로 최신 정보를 받을 수 있다.

6.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는 참고자료일 뿐이다. 누구나 한 번쯤 둘러보는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kig ) 같은 곳은 참고자료로만 삼자. 지역의 분위기나 시세 등을 보는 덴 적합하지만 결국 거래가 성사되려면 발품을 파는 게 필수다. . 은근과 끈기로 찾아보라. 닥쳐서 구하려면 아무래도 맘에 드는 집을 찾기 어렵다. 사실 집을 구할 때면 늘 초라한 기분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예산에 자신감 잃지 말고 열심히 뒤져보면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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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겼고 황신혜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등 앞세대 밴드들이 놀면서

김작가 (3 ) @ roo e u e

공연하는 문화가 있었다. 규정할 수 없는 것들이 규정할 수 없는

세 살부터 지금까지 홍대앞이 ‘우리 동네’인 사람. 홍익대영문과를 졸업하고 음악을 글로 풀어내 먹고 살고 있다. 홍대 인디신의 태동부터 그 흥망성쇠를 샅샅이 목격한 행운아. 현재 망원초등학교 부근에서 살고 있으며 작업실은 서교동 쌈지스페이스다. 인터뷰는 그가 살았던 상수동 부근의 이리카페에서 진행했다.

에너지로 일어나는 것. (개인적으로) 이 시기의 홍대를 좋아한다. 홍대를 둘러싼 기억날 만한 변화를 얘기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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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품은 홍대앞을 키운 하위문화를 위협하고 있다”

2002년을 기점으로 서울시에서 홍대 일대에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삽질을 시작하면서 ‘걷고 싶은 거리’는 굽고 싶은 거리가 됐고 이때 ‘놀이터’도 정비됐다. 클럽데이에 외국인들이 대거 유입되고 홍대앞 주말 유동인구도 4배 넘게 늘었다. 모던한 카페의 전형인

현재 어디에 살고 있는가?

‘비하인드’와 살롱의 성격을 띤 ‘이리카페’가 크게 성공하면서

세 살부터 지금까지 이사는 중간중간 했지만 홍대앞을 근거로

무엇이든지 1년 안에 망하던 터에도 상권이 형성됐다. 이렇게

살았고, 현재는 망원초등학교 부근에서 부모님과 산다. 글쓰고,

상권이 커지다 보니 홍대의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마디로

음악 듣고 사람을 만나기 위한 작업실은 쌈지스페이스에 있다.

신촌화된다는 거다.

동교초등학교, 성산중학교, 경성고등학교, 홍익대학교를 나와

홍대 부동산을 둘러싼 거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음악비평을 업으로 하는 홍대 토박이다.

지도 펼쳐놓고 몇 시간이고 해야 할 이야기다. 문화에서 인프라가

어린 시절 홍대의 추억에 대해 얘기해달라.

되는 게 공간이다. 하위문화의 역사는 땅값과 연결되어 있다.

최초의 기억은 부속 초등학교 추첨을 하러 홍익대에 갔다가

최근 3년 동안 자취했던 얘기를 해보자. 상수동 부근에 지상층

떨어지고 엄마 손을 잡고 집으로 걸어가던 것이다. 그때

원룸을 보증금 1,000만원에 50만원 월세로 얻었다. 그런데 나올

‘홍익화방’에서 그림일기장을 샀다. 중학교 때는 당시에 생긴

땐 60만원으로 올리더라. 그사이 특별한 개발호재가 있었던 것도

맥도날드에서 본격적으로 놀았다. 고등학교 시절엔 ‘걷고 싶은

아닌데 말이다.

거리’에 많았던 떡볶이집과 민속주점에 발길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홍대에서 다른 곳으로의 이사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음악을 좋아했으니 홍대앞의 다양한 공간들을 찾아다녔겠다.

마포구청 재개발 계획을 한 번 들여다봐라. 여긴 이제 더 밀려날 수

뮤직비디오 보러 신촌의 ‘엠티비’나 ‘우드스탁’을 다닌 적도 있지만

있는 곳이 없다고 여겨진다. 홍대문화가 짧으면 3년, 길면 10년 안에

1994, 95년 이후엔 홍대앞이 주된 서식지였다. ‘곰팡이’, 발전소 ,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가 되면 생각할 수도 있겠다.

‘황금투구’ 등 클럽이라고 말하기 힘든 새롭고 기묘한 공간이

글 | 김가희 (@gabang985)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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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숙 (3 ) 홍대앞 거주 경력 15년차의 출판 디자이너. 첫 직장이 동교동이라 자연스럽게 1996년부터 서교동에 머물렀다. 3년 여 서교동 생활을 접고 연남동으로 이사했다. 15년 동안 집 3번, 작업실 3번, 총 6회의 이사를 거쳤다. 두 배나 치솟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홍대앞을 떠날 수 없다는 진정한 홍대 사람.

이사간 곳이 연남동이었다고 들었는데? 직업상 공간이 넓은 게 필요했는데 같은 금액이면 연남동라인이 더 넓은 평수를 쓸 수 있었다.

3,500만원 전세로 들어갔다. 그 뒤로는 계속 연남동 라인을 맴돌았다. 총 15년 동안 집 3번, 작업실 3번, 총 6번 이사를 했다. 생각보다 이사한 횟수가 많지 않다. 집주인으로 좋은 분들을 만났다. 그리고 15년 전만 해도 홍대앞이 지금처럼 이렇지 않았다. 지금의 홍대입구 전철역의 4번 출구는 한산한 주택가였고, 5번 출구쪽은 지금과 비슷한 유흥가 느낌이었다. 그래서 4번 출구라인을 잘 찾으면 괜찮은 집을 구할 수 있었다.

“그래도 골목과 골목에 숨겨진 사람냄새가 좋다”

홍대지역의 임대료 상승을 몸으로 체감할 거 같은데… 처음 집을 구할 때만 해도 대부분이 전세였고, 집을 구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지금은 전세는 찾기도 힘들고 월세 가격도 혼자 부담하기는 힘들 정도다. 그때와 비교하자면 2배 이상 오른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대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출판사가 몰려 있는 게 홍대앞 아닌가. 일단 직업상 다른 데를 굳이 갈 이유도 없었다. 물론 요즘은

어떻게 홍대에서 처음 살게 되었나?

사람 사는 홍대가 아니라 장사하는 홍대가 되어 가서 아쉽긴 하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홍대는

1996년 대학 졸업 후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 지리도 낯설 때였다. 첫 직장이 동교동이어서

여전히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라 생각한다. 골목골목마다 이야기가 있다. 골목에 놓인 작은

자연스럽게 서교동에 집을 구했다. 처음 얻었던 집은 커피프린스 골목 인근의 원룸을 전세

화분에 상추와 깻잎이 담겨 있기도 하고 출근길 야채트럭 아저씨와의 수다가 있다. 홍대다움을 잃지

3,000만원에 얻었다. 약 3년을 이곳에서 살았다.

않는다면 계속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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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하정희 (@jungheestory) 객원 에디터

2010.9.15 10: :20 PM


전문가에게서 듣는다

서교동만 홍대앞이라는 착각을 버려! 요즘 서교동 임대시세는 강남의 원룸 못지않다. 상업지구로의 변화가 극심해 전월세 물량 자체가 적다는 것도 문제. 요즘 각광받는 지역인 상수동은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상태다. 홍대와는 멀지만 실속 있는 합정동 망원동 라인과 교통은 불편하지만 깨끗한 연남동, 그리고 동교동 라인까지 홍대앞 주거현황을 짚어보았다.

레스토랑, 바와 같은 상업공간의 홍대앞 진출이 가속화됐다. 빌딩의 신축과 더불어 오래된 주택들의 상업공간, 사무실로의 용도 변경이 진행됐다. 최근 3~4년 사이에 그 변화는 정점에 달한 상태다. 영신공인중개사 방수경 대표는 “클럽문화가 정점에 이르렀던 당시 이 일대 땅값이 평당

3,000~4,000만원 선이었다면 지금은 1억원을 호가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임대료 방식의 전환이라는 두드러진 변화가 일어났다.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건물주 위주로 집주인들이 바뀌면서 전세가 아니라 월세가 대세가 됐다. 수요자의 계층 변화도 꼽을 수 있다. 홍대 재학생을 중심으로 미술가 같은 예술인 집단이 임대차의 주대상이었다면, 지금은 20대 초반의 직장인이나 30대 싱글 예술직종 전문인 혹은 외국인들이 주요 수요자로 나섰다. 그렇다면 서교동의 평균 임대료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10평(33㎡) 원룸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 월세 50~60만원이 평균이다. 지하철 역세권에 준한 약 13평(42㎡) 원룸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50만원 선이다. 다세대 가구나 연립빌라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방 1개의 빌라(10평형)은 평균 보증금 1,000만원, 월세 50만원 선이다. “영화인, 음악인, 디자이너들이 작업실을 겸한 주거공간을 찾으러 많이 온다. 대개 거실이 넓고 채광이 잘되는 분리형 원룸(약 15평형)을 원하는데, 이런 곳들은 대개 보증금 8,000만원, 월세 30만원 선이다.

뮤지션, 예술가, 전직 대통령도 살았던 동네, 서교동

주차시설이 완비된 곳까지 찾는다면 더 높은 금액을 예상해야 한다”는 게 방수경 대표의 얘기다.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져 에너지를 뿜어내는 홍대앞. 과연 이곳에 누가누가 살고 있을까? 공연장과 클럽이 밀집된 지역 특성상 뮤지션들과 음악 관계자들을 빼놓을 수 없다. 크라잉 넛의 한경록,

서교동의 대안 : 상수-당인동, 망원-합정동, 연남동

옥상달빛, 가수 이상은, 소히 등이 상수동과 합정동 부근에 살고 있다. 만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로는

‘홍대앞’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서교동에서 집 구하기란 이토록 까다롭다. 그렇다면 실수요자들은

이크종, 만화가 김동하-한승원 부부, 강도하-원수연 부부 등도 꼽을 수 있다. 지금은 동부 이촌동으로

주로 어디에 살까? 그 대안은 합정동, 망원동, 상수-당인동 더 나아가 연남동과 창전동이다.(넓게는

옮겨갔지만 30년 넘게 서교동에 살았던 영화배우 장미희, 그리고 20년 넘게 서교동에 살다가

성산동도 합리적 선택이나 홍대앞으로 치진 않는 경향이 있어 제외했다.)

연희동으로 이사한 탤런트 김혜자도 있다.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이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들도

합정동은 2,6호선 역세권과 가까운 곳부터 비교적 거리가 떨어진 블록까지 다양하다. 서교동의

있다. 20~30년 전만 해도 강북 부자들이 살았다던 전통적인 동네의 포스도 여전하다. 지금도 담 높고

10평짜리 원룸 가격으로 방이 2개 있는 원룸도 가능하다. 방 2개짜리 빌라(12평)는 보증금 3,000만원,

넓은 마당이 딸린 몇몇 고급 주택의 모습은 옛 영화를 보여주는 듯하다.

월세 40만원이다. 비교적 오래된 빌라들이 많은 망원동도 합정동과 비슷하다. 8~10평 규모 원룸은

그랬던 서교동에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대형주택 대부분은 카페와 출판사, 디자이너 사무실,

어딜 가나 보증금이 1,000만원 아래로 떨어지진 않는다. 다만 망원동은 빌라나 다가구 중에 전세를

그리고 연예인 기획사 사무실 등으로 변모했다. 다세대 가구나 주택보다는 신축 오피스텔 빌딩과

받아주는 집도 많으니 그만큼 유리하다. 망원동의 경우 방 2개짜리 13평 빌라가 보증금 2,000만원,

원룸주택이 많아졌다. 서교동의 주거형식에 변화가 생긴 건 1990년대 초 원룸의 등장을 그 시작으로

월세 50만원 정도 한다. 단 합정동이나 망원동의 경우 건물이나 시설이 노후된 건 어느 정도 감수해야

꼽을 만하다. 1994년 백년주택이 국내 최초로 독신자용 주택상품을 개발하면서 서교동에 32가구를

한다. 도배나 장판 등은 새로 해주지만 창문 섀시나 도어의 경우 낡은 상태가 많다.

분양한 것이다. 6~15평(3.3㎡) 규모의 원룸주택은 가구 일부와 주방기구, 가전제품이 들어간

최근 인기 블록으로 떠오른 상수역 부근은 신축빌라의 경우 10평형 원룸이 보증금 1,000~3,000만원,

퍼니시드(Furnished) 주택으로 화제를 모았다.

월세 50만원 선이다. 특히 상수지하철 부근은 대형 오피스텔이나 원룸빌딩이 많아 가격대가 상당하다.

그러나 1995년 이전만 해도 서교동 일대에 집을 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신축 원룸주택과

중국집 동천홍 옆 옥터 오피스텔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5만원, 관리비 별도의 조건이다.

다세대 가구인 빌라, 2,3층의 주택이 혼재했기 때문이다. 작업공간이 필요했던 많은 홍대 미대생들은

동천홍 빌딩은 전・월세의 복합 형태로 크기가 다양하다.

서교동과 동교동, 상수동 외곽에 위치한 빌라의 반지하나 차고를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 쓰곤 했다.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지는 당인동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곳은 오래된 노후 빌라와

디자인 스튜디오 203의 장성환 대표는 “1991년에 <올드락> 맞은편 주택 반지하에 보증금 500만원,

신축빌라가 섞여 있는데 방 2개짜리 10평 규모 집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60원 정도다. 재개발을

월세 10만으로 작업실을 냈다”며 “그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주차장길이 아니었다. 2년 후에는

노리고 급히 지은 신축빌라의 경우 평수를 애매하게 뽑아 막상 입주 후 가구를 들여놓기 난감한

당인동의 한 빌라 반지하층을 전세 1,800만원에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우도 있으니 잘 살펴보는 일이 필수다. 연남동은 교통편이 불편한 대신 인근 중화거리와 사러가 쇼핑, 그리고 동네 자체가 깨끗해 입주자들이

10평 원룸이 보증금 1,000~2,000만원, 월세 0만원

선호한다. 원룸전용주택이 많아 10평 규모 원룸은 평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이상이다.

원룸형 주택의 인기와 동시에 주상복합형 오피스텔 건물도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임대료의

반지하의 경우 월세는 보증금 500만원부터, 전세는 2,000만원 선의 물량들이 나와 있다. 방 3개,

상승은 2002년 이후 본격화됐다. 클럽데이의 호황으로 단순한 문화적 게토가 아니라 외국인과

욕실 1개의 다세대 빌라도 보증금 2,000만원, 월세 60만원 정도로 구할 수 있다. 동교동 블록도

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는 상업지구로서 홍대앞의 발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카페나

청기와예식장 뒤편에 전통적인 빌라나 다세대 주택가가 조성되어 있어 물량 자체는 기대해볼 만하다. 산울림 소극장에서 신촌으로 넘어가는 블록에는 소형 아파트가 많아 돈이 있는 수요자라면 기대해봄 직하다.

정답은 없다. 홍대앞이라는 자존심을 만족하려면 상대적으로 비싼 임대료와 작은 평수를 감내해야 하며, 홍대앞이라고 말하기엔 2% 부족한 장소를 택한다면 실속을 차릴 수 있다. 분위기냐 실속이냐. 당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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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지연 도움말 | 방수경대표 영신공인중개사 사무소(02-334-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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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키Pigc 의 투덜투덜

장난감을 가장 장난감답게 만날 수 있는

그 많던 작업실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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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소네 장난감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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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실 나가다

홍대에 갓 입학해 정문의 오르막길을 들뜬 가슴으로 오르던 새내기 시절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뭔지 모를 열망과 호기심, 새로움과 낯섬이 어우러진 시절이었다. 제대 후 복학하여 1987년, 현재 카페 roro가 있는 건물 지하에서 동기 2명과 함께 보증금

50만원, 월세 9만원으로 작업실을 열었다. 그리고 23년 동안 6번의 이사를 거쳐 지금도 홍대앞에서 버티고 있다. 사실 미대생들의 작업실이란 건 그다지 멋들어진 공간일 수 없었다. 태생 자체가 생존인 까닭이다. 여타 전공의 학생들처럼 하숙방이라도 책상 하나만 있으면 공부도 하고 과제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니 무조건 하숙방보다 넓은 공간을 싼값에 구해야 했다. 당연히 작업실은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즉 사람이 살지 않는 공간이 작업실이 되기 일쑤였다. 차고는 양반이고 지하실, 반지하, 창고 등이 그러했다. 이곳의 공통점? 하수구와 화장실이 없다는 것. 그리고 창문도 없다는 것. 그래도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새벽이라도 음악을 틀어놓고 낄낄거리며 머리 맞대고 작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수집을 목적으로 하는 컬렉터들의 욕망이라면 온전한 것을

하루를 보내요”라는 그녀.

소유하는 것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러나 완전한 대상을

가로 약 30cm, 세로 약

소유하는 것. 그러나 그것이 장난감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15cm의 박스에 하나의

장난감은 만지작만지작, 조물딱 조물딱 우리 손에서 움직일 때

이야기를 담기 위해 바탕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적어도 ‘천소네 장난감가게’의 주인장

천 고르는 일부터 컨셉과 들어갈 캐릭터들이

이정현(33) 씨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녀의 머리속에서 그려지면 소장품 여기저기서 찾아낸다. 얼핏

그녀의 가게는 오늘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바느질을 하거나

보면 다 비슷한 캐릭터이지만 박스 안에서는 새로운 이야기와

가게 여기저기를 둘러보느라 여념이 없다. 어떻게 이곳까지 알고

캐릭터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찾아 왔는지 궁금할 정도로 홍대에서는 도깨비 같은 곳이다.

그녀가 이렇게 장난감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은 순전히

행복했다. 변변한 주방시설도 없으니 브루스타에 코펠이

오픈도 일주일에 딱 두 번. 금요일 토요일로 오픈 시간도 길지

성격 탓이다. 물건을 잘 못 버리는 그녀의 천성은 그녀의

취사도구의 전부였고 끼니는 라면이 전부였다. 그래도 낡은

지하실에 하수구도 없던 열악했던 첫 작업실. 지금은 카페가 들어섰다.

않다. 금요일 1시부터 9시, 토요일 1시부터 6시. 그렇다 보니

외할머니, 어머니 때부터 내려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가게의

턴테이블에 얹혀진 L 에서 흘러나오는 신촌블루스의 노래만

다른 평일날 갔다가는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한마디로 불친절한

진열장들에서는 하나 같이 새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 빨간

있으면 됐다. 어느 화려한 술집도 비교할 수 없는, 그야말로

가게다. 그런데 용케 그날만이 오기를 기다리며 찾아오는

진열장도 놀이터 앞에서 주워 왔어요. 가지고 올 때 너무 무거워서

청춘이요 낭만이었다. 집주인 아주머니들은 쓸모없이 방치되었던

사람들이 있다.

남편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그렇게

공간에 세들어 그곳을 쓸고 닦고 개성 있게 활용하는 미대생들에게

지난 2003년 이곳 홍대에 오픈한 천소네 장난감가게는 보보호텔

가지고 온 물건이 제자리를 찾을 때마다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더없이 친절했다. 사실, 친절할 수밖에 없었다. 구로공단의 쪽방촌도

맞은편 국민은행 골목길로 들어와 영빈수타전문점으로 난 골목길

“저는 새것보다 오래된 빈티지가 좋아요. 그것들은 다 저마다

아니고, 나름 강북의 부자동네라는 서교동에서 누가 그런 협소하고

초입의 피카소 카페 지하에 있다. 주인장 이씨는 19살부터 그림을

사연이 있거든요.” 이씨는 미국에 갔을 때 길에서 우연히 만난

열악한 공간에 세들어 오겠는가. 당시 아주머니들은 아마도

그린 14년차 베테랑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이곳 공간은 월요일부터

할머니가 전쟁 때 다른 건 다 버리면서도 지켰던 1930년생 인형을

반찬값에 보탠다는 심정으로 세를 주었으리라.

목요일까지는 그녀의 작업실로, 금,토요일은 장난감을 파는

받아 아직도 간직하며 그 의미를 되새긴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작업실은 당인리발전소 바로 앞의

가게로 변신한다. 그녀는 이곳에서 이름 대신 ‘천재소녀’의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손님들이 위탁한 장난감들을 대신 팔아

연립주택 지하 203호다. 지금은 아파트로 변했는데 하수구는커녕

줄임말인 ‘천소님’이란 닉네임으로 통한다. “제가 어릴 때 회사를

주는 벼룩시장이다. 가끔 구하기 힘든 아이템들을 저렴한 가격에

공동화장실도 없던 곳이었다. 화장실을 한 번 가려면 큰길 입구의

다녀 사장님께서 지어주신 별명인데 이제 더 이상 천재도 소녀도

구하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으니 한 번씩 들러 체크해보는 것도

은행까지 달려가야 했다. 겨울이면 뜨거운 물도 나오던 그 은행의

아니라 난감한데 주위 사람들이 이름보단 천소씨로 더 많이

좋다. 입장료 없이 진귀한 장난감들을 맘껏 구경하다 맘에 드는

화장실이 너무도 고마웠던 기억이 난다.

불러요”라며 쑥스러워하는 그녀다.

것이 있다면 주인장에게 애교를 부려보자. 말만 잘하면 아주

홍대앞에서 이런 풍경의 작업실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그녀의 가게는 다양한 플레이모빌 장난감. 바비인형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도 가능하다는 그녀의 귀띔이다.

중후반부터다. 미대생들의 작업실과 그에 어울리는 몇몇 카페,

여기저기서 수집한 빈티지 인형들의 천국이다. 흡사 홍대의

장난감이 장난감다울 때가 가장 빛난다는 그녀의 장난감 예찬은

주점들이 있던 거리는 자본금 두둑한 외지인들이 차린 가게들로

대표적인 장난감박물관 겸 가게인 현태준의 뽈랄라 장난감가게와

어느덧 그녀의 손길을 거치며 행복한 토이스토리가 된다.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러나 이 두 곳은 닮은 듯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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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하정희 객원 에디터

작업실들은 쫓기듯 외곽으로 밀려났다. 아직 미개발지로 남아 있던

다르다. 우선 천소네의 장난감들은 그녀가 만든 박스 하나 하나가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되었다. 단순히 오래되거나 수집한 인형들을 새것 그대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박스 하나 만들기 위해 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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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졌다. 차고나 반지하도 카페로 변해 권리금 장사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친절한 아주머니들은 상권에 눈 밝은 자산가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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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3141-3337(내선 203)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70-28 지하1층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2918422

큰길 건너 상수동 언저리도 카페로 세내어 임대료 올려주겠다는 부동산 업자들의 출몰로 시끄럽단다. 간간이 보이는 조그만 작업실마저 사라질까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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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장성환

2010.9.15 9: 2:2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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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의 업스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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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카페사장님들, 밥은 먹고 사십니까?

홍대앞에 카페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 이건 뭐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어 있었다’가 아니라 ‘어제 가본 홍대앞, 오늘 가보니 카페가 두 개 생기고 한 개 없어졌다’다. 한정된 공간에 새로운 카페가 계속 들어서다 보니 홍대앞의 가정집 주차장, 건물과 건물 사이는 전부 다 카페 아니면 주점, 옷가게가 차지하고 있다. 포화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서서히 주변지역으로 상권이 퍼져서 이제 상수동은 기본이고 연남동까지 대충 홍대앞으로 분류해야 할 지경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대세는 클럽이나 인디밴드의 라이브공연장이 아니라 카페라고, 17세기에 유럽에서 태동한 카페문화가 이제 홍대앞에서도 문화예술의 생산지로서 제대로 꽃피울 때가 찾아왔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런데 요즘은 해도 너무 한단 생각이 든다. 주택가 안쪽 골목까지 몽땅 점령해버린 카페들을 지나칠 때면 내가 거리를 걷고 있는 건지, 아니면 세계 카페박람회장에 온 건지 착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생기는 의문이 하나 있다. 카페가 저렇게 많아져도 다들 먹고 사나? 몇 년 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치솟아버린 월세와 보증금에 권리금까지, 저걸 다 어떻게 감당하고 있나 싶은 것이다. 아직 코딱지만한 전세아파트 하나 장만 못한 내 주제에 남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건 안다. 하지만 홍대앞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살아왔으며 거주지를 홍대 밖으로 옮긴 지금까지도 여전히 홍대앞이 마음의 고향이라 여기고 사는 나에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홍대앞의 모습은 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카페사장’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젊은이들의 로망이었다. 나도 언젠간 분위기 좋은 카페나 바를 차려보고 싶다는 생각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인아저씨가 풍기는 포스 때문에, 과거가 궁금해서 미칠 것 같은데 그냥 웃으며 멋있게 담배만 피우는 주인누나의 매력에 쏙 빠져서 그런 생각 한 번 안 해본 청춘은 없을 것이다.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나중에 회사 다녀서 돈 벌면 이런 카페나 바를 차려야지 했을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그 꿈을 심지어 ‘핫’하고 ‘트렌디’한 홍대앞에서 이뤘다면 그들은 일단 성공한 거다. 일단 성공한 거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모름지기 카페라 하면 전통과 역사가 있어야 하고, 그리고 단골손님이 많아야 한다. 그런데 지나치게 숫자가 많아진 홍대앞 카페들은 불과 몇 달 사이에 주인이 바뀌고 인테리어가 바뀌고 간판이 바뀐다. 이래서야 카페에서 무슨 문화가 생산되고 추억이 쌓이겠는가.

시간이 켜켜이 쌓여야 가능한 카페의 기능 홍대앞 카페에는 유난히 혼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넷북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방송국 구성작가부터 소설가, 대학생 그리고 나 같은 번역가까지 직업도 참 가지가지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나 역시 그게 참 편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으면 싶은 것이다. 태생부터 카페문화는 “자유롭게 열린 근대적인 도시의 문화현상이며 그 밑바닥에는 유럽문화의 주요특징인 담론과 사교의 풍토가 깔려 있었다”고 한다.(《유럽카페 산책》중에서) 대표적인 경우가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와르. 무명이었던 가난한 시절에 두 사람은 파리의 카페 ‘플로르’에서 글을 쓰고 친구들을 만나서 토론을 지금은 상수동으로 이전한 이리카페의 예전 모습. 산울림 소극장 근처에 있었던 이리카페는 홍대앞 카페문화의 랜드마크 구실을 했고 수많은 공연과 행사들이 개최되었다. 어느 일본 예술가의 ‘부토’라는 무용 역시 이리카페 에서 처음 경험했다.

벌이며 작품을 집필했다고 한다. 파리와 취리히, 빈의 문학카페들이 유럽의 문화와 예술 부흥에 어느 정도로 결정적 산파 구실을 했는지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에게도 한국의 근현대사가 꿈틀거리던 시절, 명동에 다방문화라는 것이 있었다. 이 공간들이 80년대와 90년대에는 주로 커피숍이라고 불리며 대학생들이 미팅을 하거나 스터디를 하기 위한 모임의 공간 구실을 했다면, 홍대앞 카페들은 다방과 커피숍의 명맥을 이어받은 산물이다. 그렇다면 혼자 앉아서 작업을 하거나 친구와 단둘이 수다만 떠는 공간 이상의 역할도 해주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런데 그게 그냥 되지 않는다. 시간이 켜켜이 쌓여야 가능해진다. 요즘처럼 한 달에 몇 개씩 생겨나고 사라지는 카페에서는 불가능한 얘기다. 생명체가 사는 곳 어디에나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된다. 포화상태를 넘어 가히 광속으로 늘어나고 있는 홍대앞 카페풍속도 역시 조만간 변할 것이다. 인테리어에서 커피맛까지 장점과 매력을 갖춘 카페들만 살아남을 것이다. 그리고 불과 몇 달 전에 1억원 가까운 권리금을 지불하고, 또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기백만원씩 월세를 내던 카페주인들은 엄청난 금전적 손해를 보고 이 바닥에서 퇴장 할 것이다. 그렇게 홍대앞 카페는 결국 승자들만 남을 것이다. 그런데 그 현실이 영 씁쓸하고, 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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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_번역가이자 칼럼니스트이며 북세븐틴 에이전시의 대표다. 베를린에서 8년, 홍대앞에서 4년을 살았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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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옷가게가 점령한 주차장길에 있었던 음악카페 ‘빛’, 오래된 팝음악과 가요를 들을 수 있는 사랑방이었지만

이태원 주민이지만 홍대앞에 대한 애정만큼은 여전히 각별하다. 《베를린 코드》 《연애를 인터뷰하다》 《위트상식사전 스페셜》

역시나 이제는 사라진 빛이 되고 말았다.

《홍대앞으로 와!(엮음)》 같은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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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때문이었다. 하나 늘 태평성대일 순 없는 법. 은행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동화은행이 그랬고 평화은행이 그랬다.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의 매각을 문제삼지만 이 은행들의 퇴출 역시 IMF의 신호탄과도 같았다. 동화은행은 이북 실향민이 주주인 은행이었는데 1998년 6월에

하우스푸어와 워킹푸어, 드라마와 경제면 사이

신한은행에 인수되었다. ‘근로자들의 복지금융 지원을 통해 근로자들의 지위향상 및 산업평화에 이바지한다’를 취지로 한 평화은행은 탄생부터가 특별한 은행이었다. 대출의 필수조건인 도장을 서명으로 바꾼 파격과 1999년에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하는 신선한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하나 2001년 지금의 우리은행에 매각되었다.

rt & ulture

건어물녀 의 블랙다이어리

이 대목을 보노라면 일드 <화려한 일족>에 나오는 금융재편이 생각난다. <하얀거탑>의 작가 야마사키 도요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1965년 일본을 뒤흔든 산요특수제강 도산사건을 소재로 한다. 한신그룹 총수 만표 다이스케와 그의 아들 만표 텟페이의 갈등을 ‘탄생의 비밀’과 엮은 것이 줄거리이자 관전 포인트. 아버지는 한신은행을 키우기 위해, 아들은 한신철강을 지키기 위해 대립한다. 텟페이가 자신의 아버지와 아내의 불륜으로 태어났다고 여기고 증오해온 다이스케는 대장성의 금융재편 방침을 기회로 삼아 한신철강을 도산시키고 이곳에 자금을 대던 다이도은행마저 삼켜버린다. 하나 아들을 자살까지 몰아넣고 지킨 은행은 결국 또 다른 은행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의미심장한 조연은 주인공 텟페이의 절친이자 그로 인해 몰락한 다이도은행장이다. 그는 대장성 관료와 재벌총수들이 정치적 술수를 부리며 금융재편 놀음을 하는 동안 은행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한다. IMF의 등장과 함께 사라진, 앞으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를 은행들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을 되풀이하듯이. 요즘 화제인 ‘하우스푸어’라는 신조어는 일드 <하게타카> 1화를 떠올리게 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두 주인공의 이야기로 그려낸 작품. 와시즈는 은행원으로 한계를 느끼고 외자펀드 매니저가 된 인물로 일본기업을 사들이는 ‘비정한 앞잡이’지만 결국은 외자로 일본 기업을 매수해서 회생시키는 인물로 그려진다. 같은 은행에서 엘리트로 인정받던 시바노는 역시 한계를 느끼고 경영이 부실해진 기업들의 회생을 돕는 ‘턴 어라운드 매니저’로 독립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인생의 비극은 두 가지다. 돈이 많은 비극, 돈이 없는 비극’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이 6부작 드라마는 전직 경제부 기자인 마야마 진의 소설이 원작이다. 1화는 위기에 직면한 은행들이 채무를 벌크 세일하면서 외자에 기업을 내주는 과정을(한국의 외환은행과 부동산 위기를 떠올려보라), 2화는 족벌 경영의 문제를 다루면서 기업들의 부실을 야유하고, 3화부터 6화까지는 기업회생을 둘러싼 여러 정경을 보여준다.

부동산과 대출 관련 기사를 보며 무주택자 워킹푸어인 이 독거녀,

이 드라마의 메시지는 ‘회생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은행을 그만두며 시바노는 “저는 올해 44살입니다. 인생을 돌아갈 시기는 훨씬

심란해졌다. 그래서 김윤영의 장편소설 《내 집 마련의 여왕》이나

전에 지났습니다. 하지만 남은 인생을 제 자신에게 변명하며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깁니다”라고 말한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며 ‘저는

읽을까 했다. 결말을 읽을 무렵 동창의 소식을 들었는데 키코KIKO

마흔을 앞둔 워킹푸어입니다. 인생을 집에 걸 시기는 훨씬 전에 지났습니다. 하지만 남은 인생을 하우스푸어로 보내기에는 아직도

때문에 그 잘나가던 집안이 공중분해되었다는 이야기. ‘은행이

창창합니다’라고 중얼거려본다.

손해를 보겠어?’ 이러고 말았는데, 은행이란 ‘돈을 꾸려면 등 돌리고

집을 결정하는 건, 김윤경의 말대로 공시지가가 아니라 거기서 누가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느냐다.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회생’이란

돈을 꿀 필요가 없으면 꿔주겠다고 친한 척을 하는 곳’이라는 개인적

터닝 포인트를 거치는 회복이 아니라 새로운 목표와 다른 방법을 찾을 때 시작되는 거 아닐까.

H

독거남P의 조조독석早朝獨席

에이, 옆집에 저런 아저씨가 어딨어? 흔히들 인상이 후덕하고 몸매가 둥글둥글한 남자를 보면 ‘옆집 아저씨처럼 편안하다’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만약 얼굴도 잘생기고 싸움도 잘하는 것은 물론 사람까지 잘 죽이는 남자가 있다면 그는 절대로 옆집 아저씨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인식의 관습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캐릭터 하나가 전국을 휩쓸고 있으니 바로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다.

기억할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형사가

처음 극장에서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 땐 피식 웃음부터 나왔다. 일단 총이 등장한다는 게 신뢰가 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총싸움

밥을 타며 “아줌마, 오늘 반찬들이 완전 잡범 수준이네. 어떻게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그리고 아저씨라는 촌스런 제목은 또 뭐냐. 얼씨구, 거울 앞에서 머리 깎는 건 <택시드라이버>에서 따온

살인사건이 하나도 없어?”라고 너스레를 떠는 대사가 좋았다.

장면이네.

어떤 여자 관객은 이 영화의 강도 높은 액션과 잔인함을 말하면서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놀랍게도 이게 다 말이 되는 것이었다. 일단 주인공 태식을 전직 특작부대 섬멸조 요원으로 설정한 것이 장르적

“그나마 원빈이라서 눈 뜨고 볼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또 어떤

쾌감을 극대화시키는 중요한 장치가 된다. 특작 출신이니 총이나 칼을 오죽 잘 다루겠는가. 더구나 제이슨 본은 기억을 잃는 바람에

남자 관객은 “이 영화에서 가장 잔인한 것은 바로 원빈의 외모”라며

자기가 ‘트레드스톤’이라는 극비조직의 일원이었다는 것을 몰랐지만 태식은 아내와 아이를 잃은 트라우마 때문에 과거의 기억을 스스로

원래 시나리오에서처럼 60대 노인이 주인공을 맡았으면 절대

지우고 살 뿐이다. 그래서 한국경찰들조차도 ‘락이 걸려 있는’ 엄청난 괴물 태식의 정체를 금방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고 악당들도 전당포

지금처럼 흥행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당장 내

주인이라는 태식의 신분에 아연실색했던 것이다..

옆에서 영화를 보던 어떤 여자분도 피투성이가 된 원빈의 얼굴을

이 영화는 오락영화로서의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다. 앞부분의 강력한 설정들을 빠른 스피드로 보여준 뒤 스토리를 산만하게 만들

보고 “어떻게 저렇게 잘생길 수가 있냐?”며 한숨을 내쉬었으니까.

잔가지들은 미리 다 쳐버려서 관객들이 태식의 분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웃집 꼬마 소미는 태식을 세상 밖으로 다시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아마 이렇게 중얼거렸을 것이다. “흥,

불러내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데, 그러면서도 둘의 감정적 연결고리는 희미한 편이다. 난 이게 절묘한 수라고 생각한다. 소미는 딱 트리거

옆집에 저런 아저씨가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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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에서 멈추는 게 현명하다. 자칫 아저씨의 감성이 ‘오버’해서 마지막 장면에서 울고짜고 하면 정말 곤란하기 때문이다. (김유진 감독의 <약속>이나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 마지막 장면의 ‘오버 행각’을 기억해보시라.) 짧고 단호한 액션은 ‘본 시리즈’ 이후 대세가 되었다. 이 영화는 <콜래트럴>에서 톰 크루즈가 선보였던 ‘후까시’와 두기봉 영화들에서 보아왔던 감성적 미장센들이 원빈의 몸에 장착되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거침없이 쏘고, 짧게 찌르고, 꺾고, 끊어내는 원빈의 액션 연기는 그의 과묵함에 힘입어 더욱 실감나게 그려진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대사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도 아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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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편성준 조조영화를 홀로 보는 ‘조조독석’이 취미인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학교 다닐 땐 공부를, 회사 다닐 땐 일을 잘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좋은 대행사를 전전했지만 히트 카피는 없다. ‘어느 날 우연히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준을 만났다’, ‘It’s different’, ‘난 부자아빠를 꿈꾼다’,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 등의 탄생을 옆에서 지켜봤을 뿐. 현재는 카피와 홍보영화 시나리오를 쓰며 되는 대로 살고 있다.

hat?!”이라 외치는 대목에서 웃었을 것이고 “충치가 몇 개냐? 나 전당포 한다…”라는 원빈의 선전포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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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이 만난 사람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수필가, 현대 아티스트, 뽈랄라 수집관장… 무슨 직함이 이렇게 여러 개람. 그 중에서 가장 현태준다운 직함을 고른다면 장난감 수집가가 제격이겠다. 장난감 수집가

현태준

년 넘게 모아온

온갖 잡동사니와 장난감, 완구를 모아 홍대앞에서 ‘뽈랄라 수집관’을 운영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소중한 장난감의 역사를 기록하다 처음 ‘현태준’(@pollalla)이라는 수상한 아저씨를 만난 건 그가 막 《뽈랄라 대행진》을 출간하고나서였다. 《뽈랄라 대행진》은 파격적이었다.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도색잡지와 문구, 장난감이라 부르짖는 한 엉큼한 아저씨의 발랄무쌍한 속내라니. ‘매월 18일은 바람 피우는 날’이라는 캠페인이 등장하는가 하면, 발가벗은 종이인형 ‘영희’의 치부에 ‘찔순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솔찍이’(가 누군지는 굳이 설명 안 해도 되리라)와 만나는 날이 기다려진다는 둥의 멘트를 붙여놨으니 독자들 얼굴엔 발그레 볼터치가 그려지기 일쑤였던 것이다. 현태준은 당시 즐거운 것만 보고 즐거운 일만 하자는 나름 진지한 주장을 담은 신조어라며 ‘뽈랄라’는 ‘뽀르노 랄랄라’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당시만 해도 현태준은 키치적인 감성을 갖춘 아티스트였다. 서울대 미대 공예학과를 나와 대만에서 2년 여를 머물다 귀국한 그는 아내 남인숙과 함께 신식공작실이라는 작업실을 차리고, 때밀이 타월로 만든 인형, 돈을 넣으면 감격의 무지개빛 눈물을 흘리는 인형 등 독특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랬던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건 신식공작실 옆 문방구와의 조우였다. 어느 날 문을 닫게 된 문방구 할아버지는 평소 안면을 익혀둔 그에게 필요한 물건을 싸게 가져가라고 했고 10평 남짓한 그곳에서 그는 까맣게 잊고 있던 먼지 묻은 어린 시절의 추억과 맞닥뜨렸다. 그렇지만 그때만 해도 그저 재밌네 하는 정도였다. “제대로 장난감을 비롯한 잡동사니들을 모은 건 1998년 IMF 이후였어요. 일거리도 끊기고 해서 아내와 캐나다와 미국에 한

3개월 여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앤티크 시장을 본 후 우리들이 어릴 땐 갖고 놀던 그 많은 장난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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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 al

귀국 후 본격적으로 동네 문방구 탐험에 나섰다. 어린 시절

등의 책 작업과 영화 〈몽정기〉 포스터 작업 등 다양한 글과 일러스트

연탄에 구워먹던 불량식품 ‘쫀드기’부터 이빨로 지그시 눌러 먹던

작업으로 돈을 꽤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돈을 벌면 뭐하나.

추억의 ‘아폴로’, 뱀주사위 게임판과 지구는커녕 집도 못 지킬

죄다 뽈랄라 수집관으로 술술 새어나가는 판국인데. 다행히 인기

것 같은 불쌍한 얼굴을 한 짝퉁 ‘슈퍼맨’ 인형이 그의 레이더망에

동화작가가 된 아내 때문에 생활비 걱정은 안 해도 된단다.

걸려들었다. 점점 더 신이 났다. 촌스런 색상, 어느새 구식이

안타까운 건 그의 컬렉션이 환금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세계적

되어버린 맞춤법 표기, 그리고 짝퉁 인형들…. 추억이 새록새록

디자이너가 작업한 아트토이는 사두면 나중에 되팔아 돈을 벌 수도

깃들었다. 서울시내 문방구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전국

있지만 알아주는 이 없는 국산완구 그것도 B급 냄새 물씬나는 걸

방방곡곡 ‘문방구 찾아 삼만리’가 시작됐다. IMF라는 초유의 경제적

사서 소장하려는 이는 없다.

위기가 영세한 문방구를 쓰나미처럼 덮쳐 줄줄이 도산으로 이끄는

“주변에서 뭐라 할 땐 다 집어치울까 잠시 흔들릴 때도 있지만 곧

현실을 보며 그는 장난감, 아니 추억을 구해내야 한다는 사명감마저

잊어버려요. 개인으로선 즐거우니까. 그렇잖아요. 쟁여두면 뿌듯한

갖게 되었다.

거. 다람쥐가 겨울양식 모으는 기분 같은 거.”

“1998년부터 2002년 사이에 우리나라 문방구들이 다 망해버렸어요.

누가 뭐라 해도 그가 애착을 가지고 있는 코너는 우리나라의

학교 앞에 서너 개씩 있던 문방구가 다 없어져버렸죠. 중국산 값싼

완구들을 모아둔 곳이다. 비록 10원, 혹은 100원짜리 장난감으로

완구가 들어오고 우리나라 완구업체들이 줄줄이 쓰러졌던 시기를

일본 유명 장난감의 어설픈 복제품이거나 조악한 플라스틱

판매자가 물건을 깔아놓고, 손님들은 입장료 2,000원만 내고

제 눈으로 다 본 거죠.”

제품이지만 그것 자체가 유일무이하다는 데 의의를 둔다. 일본의

쇼핑을 즐기면 된다. 물건을 판 돈은 100% 판매자가 가져간다. 그는

이 시절 이야기는 《아저씨의 장난감 일기》라는 책 속에 담겨

옛날 캐릭터나 완구는 지금 당장 구하지 못해도 어떻게든 구할 수

판만 벌려주는 셈이다. 장난감동호회와 손을 잡고 하는 동호회

있지만 우리나라 완구는 다르다.

벼룩시장(매월 첫째주 토요일 4~6시)도 있다. 통기레쓰 벼룩시장이

있다. 워낙 주워오는 거 좋아하고 공짜 좋아하고 못 버리는 성격인 그에게 수집은 안성맞춤이었다. 돈을 버는 족족 장난감을 사들이고

“누군가 없애버리지만 않았다면 굳이 제가 따로 수집하진 않았을

대중적이라면 동호회 벼룩시장은 아무래도 프라모델, 피규어,

아내에게 들킬세라 작업실에 숨겨두는 일이 되풀이됐다. 말하자면

거예요.”

캐릭터 완구 등 보다 ‘덕후’적인 아이템들이 많은 게 특징이라고.

이때가 ‘뽈랄라 수집관’의 모태였던 셈이다.

그래서 틈날 때마다 사진을 찍고 스캔을 받는 등 데이터베이스를

또한 〈오빠생각〉이란 잡지 창간도 꿈꾼다. 미소녀 아이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텍스트 자료는 거의 없기 때문에 비상한

브로마이드를 끼워넣은, 〈선데이서울〉과 〈주부생활〉의 중간쯤 되는

누군가 없애지 않았다면 따로 모으지도 않았다

기억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의 구술 정리도 중요하다.

잡지를 만들어 명랑하게 살 수 있게 자극을 안겨주고 싶단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없다고 한다. 현태준도 그렇다. 책 속에서

“일본만 봐도 내 또래 친구들이 백과사전 두께의 앨범을 가지고

“아이디어는 많아요. 9월 말경엔 ‘미소녀를 위한 건프라 교실’도 열 거예요. 10명 정도 모아서 프라모델 전문가로부터 강의 듣는

하도 제육볶음과 탕수육에 소주 한 잔을 노래해 ‘이 사람의 티셔츠

있어요. 그 안에 보면 당시 입었던 옷, 인형 등이 다 있어요. 그런데

어딘가엔 반드시 제육볶음의 붉은 자국이 묻어 있을 거야’ 상상하게

우리 부모님 세대는 먹고살기 바빠서 이런 기록에 아무도 신경 쓰지

프로그램이죠. 이런 식으로 활발하게 이벤트를 하면서 관람객들을

만들던 그가 요즘엔 회와 꼬치구이가 좋다고 한다. 식성만 변한 건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게임을 가지고 노는

꾸준히 불러모아야죠.”

아니다. 수집가로서 현태준의 마인드에도 변화가 왔다. “그땐 그냥 신기한 걸 무작정 모은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장난감, 완구, 문구 등을 문화유산과 유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요. 판촉용 성냥갑이나 별거 아닌 병따개까지 잘 보면 그

모습을 열심히 사진에 담아두는 그다. 우리 시대에 완구가 해줬던

다행히 얼마 전엔 한 출판사로부터 도록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다.

위안과 기쁨을 이제는 게임CD를 통해 받는 요즘 아이들. 밀리터리

혼자 사진 찍고 분류하고 스캔받으며 고단하게 해온 일을 제대로 할

마니아인 아들이 BB탄 갖고 노는 모습도 부지런히 찍어준다.

수 있게 되는 것만 해도 기쁜 일이다. 우리 역시 그 계약이 성사되길

“아들이 내 판박이예요. 어렸을 땐 얌전했거든요. 장남감 갖고 노는

바란다. 현태준의 컬렉션을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컬렉션이라

시절의 추억과 애환이 묻어 있잖아요. 그게 다 한 시절을 보여주는

거 좋아하고 그림 끄적이고 구슬치기, 딱지치기 이런 거 했는데 애도

폄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루시’니 ‘봉구’니 이름

기록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보단 이쪽이에요.”(웃음)

붙인 나만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열정과 집착으로 키워온 수집이 주는 감동

수집품들을 통해 우리는 그저 과거를 지우고 미래로만 달려가는

마다않고 발굴하러 다닌다. 그렇게 10여 년 동안 모은 장난감과

현태준이 홍대앞에 ‘뽈랄라 수집관’을 낸 이유는 간단하다. 홍대앞은

일상이 얼마나 삭막한가 깨닫는다.

잡동사니들이 연희동 창고에 잠자고 있었다. ‘도저히 안되겠다,

이런 문화공간을 받아줄 거 같았고 집(연세대 후문)이 가까웠으니까.

현태준과 ‘뽈랄라 수집관’을 보며 분더캄머(wunderkammer)란

정리해서 전시장이라도 만들자’ 싶어 2009년 4월에 커피 프린스

입장료 2,000원쯤 받으면 어느 정도 월세는 낼 수 있을 거라고

단어를 떠올린다. 독일어로 ‘기이한 것들, 놀라운 것들의 방’이란

골목에 연 곳이 바로 ‘뽈랄라 수집관’이다.

기대했지만 웬걸 턱없이 모자라다. 지금은 현상유지만 되도 걱정이

뜻을 담고 있는 이 단어는 박물관의 전신쯤 될, 한 개인의 취향이

남들은 촌스럽다고, 이젠 필요없다고 버리기 바쁜 ‘헌것의 추억’을 고집스레 지키는 건 그의 미덕이다. 지금은 전국의 쓰레기장도

장난감을 통해 우린 과거 속에 도사린 행복의 정체와 만난다. 그의

‘세상의 잡동사니 보물섬’ ‘최첨단 홍대 앞의 서브컬처 명소’ 등 온갖

없겠다는 그다. 요즘은 기업 후원도 고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반영된 기이하고도 놀라운 컬렉션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사여구가 적힌 간판을 무시(?)하고 내려가면 장관이 펼쳐진다.

적자를 메우려고 만든 온라인 쇼핑몰 ‘뽈랄라 상회’도 신통찮기는

뉴욕타임스 수석 비평가인 마이클 키멜만이 쓴 《우연한 걸작》에는

마찬가지. 쇼핑몰 역시 근근이 유지만 되는 형국이다.

전구를 모으는 취미에 중독돼 자기 집 지하실에 약 75,000여

30평 남짓한 지하공간엔 유리 진열장이 도열해 있고 그 안엔 그가 이제까지 모은 잡동사니들이 나름의 분류체계에 따라 정리돼 있다. “분류하고 정리하는 데만 1년이 걸렸어요. 이만큼을 빼냈는데도

“외국산 장난감이나 빈티지 소품, 제가 모으던 장난감 등을

점의 세계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전구 컬렉션을 전시한 치과의사

올려뒀는데요. 기껏 수십번 씩 전화해서 문의만 하고 마는 경우도

힉스 씨의 분더캄머가 등장한다. 키멜만은 힉스 씨의 분더캄머를

있고. 팔리면 다른 물건을 또 구해 올려야 하는데 그것도 품이 많이

‘걸작’이라 부른다. 특별한 열정과 헌신이 담겨 있는 그 컬렉션엔

월세는 두 군데서 나가지, 여기에다 인건비와 시설투자비 계속

들고 그래요.”

감동이 있고, 세상을 들여다보게 하는 지혜가 스며 있기 때문이다.

들어가지… 근데 여태 적자예요. 게다가 임대료만 두 배로 올랐어.

대신 요즘 그가 재미를 붙인 건 ‘통기레쓰 벼룩시장’(매월 셋째주

현태준과 뽈랄라 수집관도 마찬가지다. 남들은 쳐다보지 않는

아, 이걸 왜 하는지 나도 모르겠다.”(웃음)

토요일 4~6시)이다. 중고시장을 해볼까 싶어 시작했는데 의외로

하찮고 미천한 완구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일상을 예술의 경지로

사실 그는 《이우일, 현태준의 도쿄여행기》 《현태준의 대만여행기》

반응이 좋다. CD, 책, 옷, 완구, 직접 만든 액세서리 등 가리지 않고

끌어올린다. 그리하여 우리도 그처럼 뽈랄라다.

여전히 연희동 창고엔 잡동사니가 남아 있고요. 이거 만드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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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빈티지 패브릭 카페 & 스토어

그 남자의 수상한 작업실, 뜨쥬 u oues

카페인가 싶으면 전시공간이고 그런가 싶으면

일본어를 좀 배워둘 걸” 하고 익살을 떤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빈티지숍으로 보이는 장소 뜨쥬. 지나치기 쉬운

뜨개질하는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다.

작은 골목 사이에 숨겨진 뜨쥬엔 그 공간만큼이나

“어떨 때보면 무슨 수용소 작업대 같아요. 다들 조용히 작업만 하고 때론 영화 <아메리카 퀼트>의 한 장면처럼 어머니뻘 되는 수강생

무심한 아티스트 김주가 있다.

아주머니들이 ‘반찬은 있냐’며 걱정해주는 아기자기한 사랑방이 되기도 하고.”

뜨개질 하는 훈남, 패브릭하는 무심남

뜨개질이 좋아서 작업실을 차렸지만 정작 그를 세계 무대에 알린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커피프린스 골목. 뻔한 그 앞에서 몇 번이나

건 한복천을 이용한 리폼 작업이었다. 그는 작년에 현대미술의

전화 통화를 한 끝에야 어렵게 찾은 뜨쥬. 마치 작정하고 숨어 있는

산실인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주최한 주목받는 아시아 작가

형국이다.

데스티네이션에 초대받기도 했다. 모마가 추구하는 디자인이 단지

“맞아요. 일부러 외진 곳을 찾아 들어온 건데요. 전에는 메인 스트리트 한복판에 있었더니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던지….

감상용이나 전시용이 아니라 생활 속에 스며든 디자인이라는 걸 하고 인정해줄 수 있는 동네잖아요.”

생각하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삶, 홍대에 사는 특권

홍대다움을 잃지 않고 오래오래 이 자리에

김주는 한복을 응용한 동양적 느낌의 가방과 핸드메이드 니트를

오후 1시쯤 문을 여는 뜨쥬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카페 안쪽

그는 매달 5일이면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주력으로 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홍대 사람들에게 뜨개질하는 카페,

작업실에서 뜨개질에 연념이 없는 김주는 손님이 들어오면 빼꼼이

만들어낸다. 도예전, 유화 전시, 수묵화 컬렉션 등 다양하다. 이런

작년에 이리로 옮겼어요.” 시선은 여전히 작업대에 둔 채 디자이너 김주는 무심하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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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한복가방을 파는 전시공간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개를 내밀고 “좀 계세요” 할 뿐이고, 수강생이 찾아오면 “같이

일을 한다고 돈이 벌리거나 뜨쥬 브랜드가 유명해지는 일도

사실 김주는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았다. 본래 기계설계를

다크서클 한번 만들어보자”라는 식이다.

아니지만 새로운 전시를 할 때마다 에너지가 넘친다.

전공했고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다가 타고난 감각과 창조성을

“카페에서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매상 올려주는 손님보다 절 안

김주는 세월이 지나도 홍대앞이 ‘처음처럼’을 유지했으면 좋겠단다.

바탕으로 실용디자인 작품 세계에 뛰어든 케이스다. 서점에서

괴롭히는 손님이 더 좋아요. 그래서 단골분들은 제가 작업 중이면

그가 생각하는 홍대다운 초심은 돈은 없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우연히 니트 관련 책을 보고 뜨개질의 매력에 빠졌던 것이

그런가 보다 하고 혼자서 놀다 가고 그러시죠. 제가 바빠 보이면

묵묵히 하는 재미를 잃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각자의 개성이

시작이었다. 손수 만든 가방이며 지갑을 지인들에게 하나 둘

다른 소님을 안내해주기도 하고 말이죠.”

사라져가는 홍대앞이 요즘은 아쉽기도 하다고.

선물해주다가 결국 가게까지 내게 되었다. 지금은 각종 바느질

손님들은 알아서 자리잡고 편안하게 놀고, 낮부터 찾아온 뜨개질

“프랜차이즈가 점령하고 명품숍이 들어오고, 그런 건 홍대앞이 아닌

제품들과 니트 가방, 옷, 패션 소품들을 디자인해 전시회도 하고

수강생은 목도리가 늘어나는 재미에 밤 12시가 되어야 허리를 편다.

거 같아요. 옷을 파는 가게든 테이블 두 개짜리 식당이든 한자리에서

클래스를 열어 수강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 김주는 패브릭을 정리하고 매달 5일 열리는 전시에

오래오래 있고, 그래서 설사 이사를 갔더라도 손님이 찾아올 수

용인에서 태어나 직장생활을 하다가 홍대앞에 자리잡은 게 6년 전.

대한 컨셉트를 구상하기도 하고, 뜨쥬의 빈티지 한복가방에 매료된

있을 정도로 그 동네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그게 제가 생각하는

왜 굳이 홍대였느냐는 질문에 “제일 말 없는 동네이기 때문”이라고

일본 손님이나 미디어를 응대하기도 한다.

홍대예요. 한국의 소호라는 별명처럼 누구나 홍대앞에 사는 영혼을

이유를 털어놓는다. “다른 동네 가보세요. 남자가 뜨개질을 한다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뜨쥬는 홍대를

부러워하도록 그렇게 버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요? 적어도 전 이

얼마나 말이 많겠어요. 그런데 홍대는 그런 게 없어서 좋았어요.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코스라고. “스고이! 가와이이!”를

자리에 있을 거예요, 아주 오래오래.”

한여름에 털옷을 입고 다녀도 ‘저 사람 스타일이 원래 그렇구나’

외치는 일본관광객들을 앞에 두고 그는 곧잘 “이럴 줄 알았으면

글 이화정(@efazung, 컨트리뷰팅 에디터)

enst di _1교.indd 12

H

2010.9.15 9:

:29 PM


Eat & rin

S H가 주목한 곳

맛있는 모닝커피의 소중함

카페 알라인

afe llein

홍대엔 커피가 맛있는 카페가 꽤 있다. 그러나

뜻이 유사하다. 이름처럼 혼자서도 충분히 커피를

달래주는 데 그만이란다.

막상 아침 출근길에 우아하게 테이크아웃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별히 화려한 인테리어도 없고

7년차 바리스타인 이곳의 주인 하재준 씨는 저는 우리 가게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는 많지 않다. 대형 브랜드

온갖 책을 갖추고 있지도 않지만 군더더기 없는 그런

커피가 가장 맛있습니다. 제가 맛있다고 생각해야 손님도 좋아할

카페를 제외한 대부분의 개인 로스터링 카페는 점심 이후에야 문을

환경이 도리어 커피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난 7월 16일에

열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침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오픈했어요. 아직은 인테리어가 완전히 자리잡진 못했죠”라는

많이 들이지 않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로스터링 하지도

있는 카페의 존재란 소중할 수밖에 없다.

매니저 김재훈 씨는 ‘-ing’란 말을 꼭 써달라고 부탁한다. 더 좋은

않습니다. 생두라도 오래 보관하면 그 향과 풍미가 떨어지기

수 있겠죠 라며 커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커피콩을

요즘 새로운 카페 거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상수-당인리

모습으로 서비스할 것을 다짐하는 또 다른 말이리라.

마련이거든요 라며 누구보다 신선한 커피를 재공하기 위해

발전소 라인에 바로 그런 카페가 있다. 발전소 정문에서 홍대

이곳의 환상의 짝궁은 커피와 함께 나오는 쿠키. 직접 반죽을 받아

노력한다. 맛있는 커피를 파는 전문 카페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그의 포부는그렇게 단순하고 당연하다.

방향으로 내려오다 만나게 되는, 파란 차양막이 쳐진 카페 알라인.

가게에서 굽는 것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쿠키를 한 번 더 구워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오픈하는 이곳은 주위 직장인들의 열렬한

따뜻하고 고소한 쿠키와 커피를 서비스하고 있다. 쿠키 이외에

애정을 받고 있다.

특별한 사이드 메뉴가 있는데 바로 닭가슴살 샐러드 다. 친동생이

독일어인 Allein은 영어로 혼자라는 의미를 지닌 Alone과 발음과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직접 공수한 신선한 샐러드는 허기를

H

글 | 하정희 객원 에디터

el. 02-338-8823 dd. 서울시 마포구 당인동 pen 9:00 ~ 11:00 Price 아메리카노 3,500원, 카페라떼 4,000원, 더치커피 5,000원, 핸드드립 4~5,000원, 원두 100g 6,000원

카페 바를 동시에 즐기는

라라삐뽀 La

aPiPo

종종 카페에서 간단한 맥주나 칵테일을 마시기도 한다. 그러나

제공한다. 에스프레소를 대신해서는 전통 터키식 커피를 낸다.

즐길 수 있다. “많은 술집을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게 버려지는

정작 바에서는 커피를 마시기가 쉽지 않다.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터키식 커피는 체즈베라는 도구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데

안주들이 넘 많았어요. 아깝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혼자 와서도

않고 카페와 바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곳 라라삐뽀LaRa

마실 땐 아무리 맛있어도 마지막까지 마시진 말아야 한다. 고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안주가 좋겠더라고요”라며 추사장은 먹고

커피가루가 잔 밑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부족하면 하나 더 시키는 게 부담스럽지 않도록 가격도 낮춘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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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지난

7월 16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와 몽자야가 만나는 골목 2층에 문을 열었다. 《공중그네》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 《라라피포》에서 이름을 착안했다는 가게 이름은 ‘a lot of people’을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이곳을 찾아오는 많은 이들이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 종류를 보고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즐겼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이지선 사장. 메뉴판에 손님들이 그 맛을 이해하기 쉽도록 커피 맛에 대한 짤막한 설명을 붙여둔 친절함은 오랜

설명한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하되 가정집 느낌을 살린 라라삐뽀에는 빈티지한 멋도 한껏 살렸다. 커피 한 잔 마시러 갔다가 기분 내키면 맛있는 칵테일도 한 잔. 햇살 좋은 가을, 이층 창문에서 바라보는

저마다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기를 바라는

경험에서 우러나왔다고 봐야 할 듯하다.

하늘은 더욱 운치가 있다. ‘영화’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장의

마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이 집의 술과 안주를 담당하는 이는 추재준 사장이다. 라라삐뽀가

이력 덕분에 요즘 라라삐뽀는 영화인들 사이의 새로운 아지트로

카페와 바를 동시에 운영하는 이곳에는 5년차

자랑하는 ‘방금 튀긴 생감자칩(3,000원)’은 평소

전문 바리스타인 이지선(33) 사장과 칵테일과

집에서 즐긴 그만의 레시피다. 이곳의 안주는

안주를 담당하는 추재준(42) 사장이 함께 하며

양이 많지 않아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

각자의 전문성을 살린다. 이곳의 모든 커피는 핸드드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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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부터 10,000원까지라 부담 없이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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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하정희 객원 에디터

el. 070-4132-2323 dd. 마포구 서교동 347-4 2층 pen 13:00 ~ 03:00 Price 핸드드립 5,000~6,000원, 터키식 커피 5,000원, 생맥주 3,000원, 병맥주 4,000원~. 안주 3,000~10,000원.

2010.9.15 10:12:10 PM


aste

손녀딸의 음식 베가본드 ❷ 소시지

야하다고 놀리지 말아요!

유년 시절 금기의 추억,

역에서 호호 불어가며 먹은 뜨거운 커리맛

날치알 골목 옆의 지하로 이사한 보난자(02-322-8755). 당시만

소시지와 길거리 음식

소시지도, 아일랜드에서 아침식사로 나온,

해도 흔하지 않던 훈제 소시지와 독일식 넓적다리구이 학센을

어렸을 때 엄마는 길에서 음식

내 입에는 좀 짰던 블랙푸딩(선지로 물들인

먹으며 걷는 걸 절대로 못하게 했다.

검은 소시지)도 괜찮았다.

특히 길다란 어묵 같은 건 절대로 못 먹게 했다. 하지 말라는 일은 왜 그렇게 하고 싶은지. 하지만 ‘그때’ 말

파는 유일한 집이다. 오랜만에 찾아간 보난자의 소시지는 육즙은 그대로였지만 청양고추가 과하게 들어간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내가 공부했던 영국도 소시지라면 할 말 많은 나라. 소시지가 인기를 얻을 때 영국은 세계대전 중이었는데 배급용

남았다. 그래도 차가운 코울슬로와 얼큰한 소시지, 맥주가 참 잘 어울린다. 찾아가면 늘 두런두런 요리 얘기를 나눌 수 있던 주인

잘 듣는 아이였던 난 등하교길 친구들의 유혹을 꿋꿋이 물리치곤

소시지는 고기의 양을 좀 줄이고 대신 물이나 육수를 넣어 반죽을

아저씨를 못 뵌 것이 아쉬울 뿐. 다음엔 꼭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했다. 하지만 꿍쳐둔 용돈으로 오가며 군것질하는 것이 낙이던 그

해 조금 모자란 듯 채워 넣었다. 독일이나 이탈리아 소시지처럼

홍대 정문 부근엔 한스 소시지(02-325-8100)가 있다. 힐튼호텔

시절, 음식을 눈앞에 두고 냉정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한 번, 딱 한

통통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영국 소시지는 처음 보면 좀 이상하게

뒤 엉클조의 원조인 이 집은 유명 호텔에서 소시지를 만들어 온

번 금기를 어기고 연탄난로에 구운 쫄쫄이를 샀다. 종종걸음으로

생각되지만 프라이팬에 구우면 안에서 육즙이 차올라 통통하게

주방장이 차린 집이다. 이탈리아 모르타델라 스타일의 차가운

동네로 돌아와 식어서 질겨진 쫄쫄이를 뜯어먹다가 나는 알았다.

부풀어 오른다. 접시에 넉넉하게 깐 매시포테이토 위에 잘 구운

소시지 모듬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얇고 둥글게 썬 소시지를

이건 굽자마자 길에서 바로 먹어야 한다는 걸. 그러면서 어서 어른이

소시지를 얹고 위에 오랫동안 볶은 양파로 만든 소스를 뿌리고

차갑게 식혀 양파와 야채, 소스를 얹어 쌈싸듯 먹는다. 부담스럽지도

bangers

되어 길거리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기를 소망했다.

겨자를 곁들이면 펍의 가장 인기있는 술안주인 뱅어스 앤 매쉬

않고 술도 술술 넘어간다. 뜨거운 철판 위에 매쉬 포테이토,

길에서 먹는 쫄쫄이와 눈깔사탕, 기다란 어묵과 천하장사 소시지를

and mash

그레이비와 함께 푸짐하게 내오는 더운 모듬 소시지도 맛있다.

계란 물을 입혀 구운 분홍색 소시지와 훈제향이 나는 전분맛

내 마음속에 품은 은밀한 열망, 소시지

나이 들어서야 길에서 오뎅이나 소시지를 먹는 게 왜 망측한(?)

스모크햄을 넣어주셨다. 김칫물이 조금 배어든 차가운 소시지를

소시지는 먹고 남은 부위에 조미료와 허브, 소금을 섞어서 만든

일인지 알았다. 누가 쳐다볼까봐 소심해져서 어묵을 먹을 때도

씹으며 머릿속으로는 이게 소시지일까? 이게 햄일까? 이게 과연

요리지만 고기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단언할 수

스틱형보다 프릴형을 선호하다 보니 어린 시절의 다짐도 잊고,

진짜일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소시지의 분홍빛 자욱이 남은

있다. 그렇기에 요리학교에서 수강하면서 소시지 만드는 수업을

길에서 소시지를 사 먹어볼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요즈음

튀김 핫도그를 먹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고기는 아니지만 뭔가

고대했는데 애석하게도 우리 반에만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학년

홍대의 길거리엔 어묵과 바나나는 물론이고 수제소시지를 즉석에서

쫄깃하게 씹는 감촉은 싫지 않았기에 궁금증은 계속 남았다. 그리고

소시지 만드는 수업에 카메라를 들고 쳐들어가 구경했다.

구워 파는 가게들이 여럿 있다. 날치알 골목의 소시지집인 <소자>도

‘언젠간 제대로 된 소시지를 먹고 싶다→소시지가 유명한 곳을

수업하는 부엌에는 야한 장면들이 속출하고 있었다. 남자들은 무슨

있고 수노래방 근처의 <미스터 와우>도 있다.

알아낸다→독일이 소시지가 유명하다→독일로 유학간다’라는

한풀이라도 하듯 중간에 묶지 않고 계속 길게 뽑아내고만 있었고,

어른들이 보기에 진심으로 망측하다 할 만한 크기의 소시지를

결론까지 이르렀다. 소시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장래희망과

옆에서 나를 비롯한 여자들은 왜 저렇게 길이에만 집착하냐며

총각이 그릴 위에서 지글지글 가위집을 내 가며 구워준다. 냄새와

가 된다. 이건 정통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에도 빠지면 안 된다.

모두 금지당했던 어린 시절, 그래도 엄마는 가끔 도시락에

유학까지 결정해 버린 웃기는 아이였던 나. 엄마가 금지했던 길거리

혀를 끌끌 찼다. 같은 고기, 같은 기계를 사용하는데도 굵기와 모양,

총각의 미소에 홀려 어린 시절의 소원을 이뤄주기로 결심한다. 마음

음식에 대한 생각이 소시지에 대한 궁금증과 얽혀 지금도 이 음식에

길이가 어찌나 제각각인지 다들 웃느라 바빴다. 포르노배우도

같아서는 소시지만 시켜 본연의 맛만 보고 싶다. 그래도 길 위니까,

대한 집착은 식지 않았다. 특히 길에서 먹는 소시지에 대해서는

울고갈 만한 포즈들을 경쟁적으로 잡아내는 그들을 카메라에

너무 노골적으로 보일 순 없으니까. 빵에 끼워 야채도 조금 얹어

더더욱.

담아내는 건 어찌나 힘들던지. 모양만큼 맛도 제각각이었던

받아 들어본다. 묵직한 핫도그를 손에 들어보니 묘한 미소가 절로

유럽은 소시지에 대한 궁금증과 열정을 불태우기에 딱 좋은

그날의 소시지 클래스의 결과물들이라니. 역시 부엌은 인간사의

나온다. 길에서 당당하게 사먹는 소시지 하나로 어른이 되는 이 기분,

곳이었다. 배낭여행에서 만난 샹젤리제의 바게트 소시지. 바게트의

축소판인가보다. (그날의 야시시한 사진은 고이고이 모셔져 있으니

참 좋구나. 그래도 내가 딸을 낳는다면 어른이 될 때까지는 집에서만 구워줘야지.

한가운데를 소시지 두께의 뜨거운 쇠막대기로 뚫어 거기 잘 구운

색다른 자극을 원하시는 분들은 손녀딸에게 이메일로 문의하길

소시지를 넣어주는데 그게 어찌나 맛있던지.(이 음식을 묘사하는

바란다.)

이 순간 새빨개진 얼굴을 어찌할꼬.) 생일날 우연히 뮌헨에서 만난

소시지에 홀린 채 점점 ‘아줌마’로 변해가는 ‘아가씨’인 나. 마음속에

사람들과 돌진해 들어갔다 취해서 굴러 나온 브로이호프의 감자

품고 있는 열망을 풀 수 있는 소시지집은 서울 곳곳에 있다.

곁들인 소시지도 참 맛있었다. 베니스행 야간열차를 기다리며 빈

고맙게도 홍대에는 두 집이나 있다. 원래 서교호텔 뒤편에 있다가

한스소시지의 더운 모듬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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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난자의 청양고추가 든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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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차유진(@netaskitchen)

차유진_글, 요리, 음악에 관심 많은 식문화 탐구가.

년 쿠킹 스튜디오 <손녀딸의

테스트키친>을 오픈해 요리강습, 파티 케이터링, 카페메뉴 컨설팅 등을 작업했다. 책 《청춘남미》와 《손녀딸의 부엌에서 글쓰기》 등의 저자이며 조만간 직접 번역한 요리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요리와 글에 대한 작업을 지속중이다.

한스소시지의 차가운 모듬 소시지

2010.9.15 9:

:1

PM


편집부 시시콜콜

무이의 자미두수로 본

애정 운세

글 | 무이의 자미두수 통신 http://muii72.tistory.com 010-6833-4984, 문자로 문의 요망

홍대에서 가장 맛있는 라멘은?

Lo e & ate

Horoscope

홍대앞엔 20여 개가 넘는 크고 작은 라멘집들이 있다.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일본 라멘의 3대 천황은 모두 홍대앞에 몰려 있으니

자미두수란? 고대점성술에 기인했으며 중국에서 특히 발전한 역학의 한 갈래입니다. 현재 자미두수는 중국 본토나 대만, 홍콩 등의 화교 문화권에서 강력한

그럴 법도 하다. 일단 유명세로 치자면, 2004년 10

운명예측기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스트리트 H>를 통해 연애운을 짚어주는 무이는 역학을 20년, 자미두수 점성술을 10년 이상 공부해온 젊은 역술인입니다.

월 오픈한 하카다 분코(02-338-5336)를 빼놓을

보는 법 음력 생일에서 태어난 달을 기준으로 봅니다. 윤달일 경우에는 15일 이전 출생자는 전달을, 16일 이후 출생자는 다음달로 보세요. (예: 윤 4월 13일은 음력 4월을 보고, 윤 4월 17일은 음력 5월을 봅니다.)

수 없다. 진한 돼지뼈 육수를 기본으로 약간 고들한 느낌의 면발 위로 야들야들한 차슈를 얹어 낸다. 2006 년 오픈한 산초메 라멘(02-325-1252) 역시 마니아층

1월

달콤한 유혹이 부쩍 많아져 안 그래도 심란한 당신을 흔드네요. 경계를 해도 귀에 솔깃한 이야기만 들려오니 더욱 그럴

이 두텁다. 일본인 주방장이 만들어낸 이곳의 맛의 비밀

겁니다.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만 말고 인내심을 가지면 모든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너무

은 세 아부라, 돼지고기의 연골, 관절에서 불포화지방산만

마음 졸이지 않고 담담하게 일하는 것이 수습해보겠다고 나서는 경우보다 득이 됩니다.

을 빼넣은 비밀병기로 농도를 0~4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 다. 본토의 돈코츠라멘 맛이다. 마지막으로 나고미 라멘(02-

2월 3월

겉으로는 일이 잘 풀리는 듯 보이지만 속마음은 힘들고 지치겠군요. 원인이 명쾌하지 않아서 더욱 그럴 겁니다. 이럴

324-8545). 정통 큐슈라멘을 추구하는 이곳에선 달걀반숙, 목이버

때일수록 경거망동하지 말고 영리하고 차분하게 행동해야 운을 당신 편으로 만들 수 있어요. 너무 힘들 땐 친구나 연인과

섯, 차슈, 멘마, 김 등 고명을 듬뿍 얹은 나고미라멘을 먹어봐야 한다.

함께 휴식을 취하세요. 새로운 걸 배워보는 것도 괜찮은 시기입니다.

베니쇼가, 다대기 청양고추 등 양념을 추가해먹도록 하는 게 특징.

커플이라면 상대방의 페이스에 따라가주는 게 좋겠어요. 이번 주엔 당신의 스케줄만 고집하다간 큰 싸움이 나겠네요. 싱글도 크게 영양가 있는 만남은 없는 만큼 이번 달은 조용히 보내는 게 좋겠습니다. 짝사랑 중인 사람은 좋아하는 그이를

룰루렐레를 아시나요?

의심하게 될 일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계속 좋아할 것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홍대 카페 ‘한잔의 룰루랄라(@ruloorala)’에서 우크렐레를

대체로 연애운이 좋은 시기. 그렇지만 동시에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연애로 인한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배우는 친구들의 이름이 룰루렐레다. 우크렐레는 하와이의

마음먹기에 따라서 활발하게 혹은 고민하며 괴롭게 보낼 수 있는 시기네요. 시끄러운 유흥 분위기는 자제하고, 평소

민속악기로 나일론으로 된 현이 4개인 작은 기타다. 1주일에 한

자주 가는 일상적인 장소에서의 데이트가 좋겠네요.

번 한 달 동안 이뤄지는 강습으로 지난 9월 8일 1기 수업이 끝났다. 2기 수업은 9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조건만 보고 관계를 만들려 하다간 오히려 발등을 찍을 운세. 상대방의 신분이나 지위에 연연하지 말고, 진솔한 태도로

대하세요. 어떤 일이 당신 앞에 주어졌을 때 이게 과욕인지, 해볼 만한 도전인지 헷갈릴 땐 당신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의 객관적 판단이 꼭 필요합니다. 일도 사랑도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화요일(2시), 일요일(1시)에 시작되며 각팀 5명 내외로 소수 정예로 운영된다. 강사는 자립음악가 단편선 씨. 룰루렐레 트윗 모꼬지 (http://twitaddons.com/

6월

변화가 생길 조짐이군요. 새로운 것에 재미를 느끼고, 또 다양한 사람과도 만날 기회가 보입니다. 그러나 너무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건 좋지 않아요. 상대방에 대해 거리를 두고 알아가는 게 좋겠네요. 분위기에 휩쓸려 좋아하지 않는 이와

group follow/detail.php?id=11700)를 통해 상세사항이 공지된다.

연인관계로 발전할 운도 보이는데 초기에 딱 잘라 거절하세요. 되도록 잠수모드로 지내면서 실속을 챙겨보세요.

지금 연애하는 상대가 있든 없든 당신의 인생에 현재 연애는 중요하지 않군요. 사랑을 믿지 않는 면도 보입니다.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연애에 대한 관심과 용기랍니다. 일치감치 혼자 마음을 정리해버리는 습관은 좋지 않아요. 여유롭게

인디음악을 위한 음원사이트, 블레이어

기다리면서 상대방에 대한 사전정보를 모으고 노력하세요.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으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블레이어(Blayer)는 인디뮤지션들의 음원을 취급하는

누군가와 새로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주위에 소란스럽게 알리세요.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고 주변에도 알리고요.

음원사이트다. 사이트를 방문하면 뮤지션 앨범과 프로필, 댓글

믿을 만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고요. 라이벌에게도 확실한 의사표시가 됩니다. 마음만 잘 맞는 게 아니라

감상들이 펼쳐진다. 다운로드만 하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육체적으로도 잘 맞는 이와 만날 운세예요. 전반적인 운세도 좋아 당신이 원하는 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마음에 드는 음원은 플레이리스트에 정리할 수도 있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까지 무한정 연동이 가능하다.

10월

원체 이성과의 만남운이 바닥이네요. 그러니 연애운을 좋게 만들려면 만남의 기회를 늘려야겠네요. 본인이 편안한 걸

현재 150여 명의 인디뮤지션이 가입해 있으며, 회원수만 6,000여 명.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자주 만나면 금세 호감이 생기고 정들 수 있으니 아무나 만나진 마세요. 이 시기엔 소개팅이, 그것도

가입을 안 해도 전곡 무료듣기가 가능한 것도 매력 포인트. 가입하면

친구들로부터 소개받는 이성과의 만남이 길합니다.

벨소리를 무료로 준단다. http://blayer.co.kr

혼자보다는 모임에서 인기가 있겠네요. 괜찮은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보입니다. 그러나 번지르르한 외모만 보고 좋아하다간 큰코다칠 수 있으니 내실을 따져보는 게 낫겠네요. 또 밤늦게까지 하는 모임이나 이성과 단둘이 만나는 약속은

달콤한 슈가 크래프트 전시회

자제하는 것이 좋답니다. 서로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한 번 더 장점을 찾으려고 애써보세요.

9월 26일 홍대 ASE에서는 오후 1시부터 슈가 크래프트 전시회

11월

먼발치에서 당신을 눈여겨보는 이성이 있습니다. 갑작스런 대시에 놀라서 좋은 인연을 놓치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가 열린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예술’로 꼽히는 슈가 크래프

해두는 게 좋겠어요. 혹은 맘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이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망설이지

트는 설탕으로 꽃이나 동물, 사람 등 형형색색의 장식을 만드

마세요. 그 사람이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즐겨 먹는지 알아두고 관심을 표현해주세요.

는 것으로 웨딩 케이크, 돌 케이크 등에 활용된다. 슈가 크래 프트 강의 전문기관인 디자이너 케이크 아트스쿨(http://

12월

StH_09_

e

감정에 치우쳐 작은 일에도 상처받고 눈물 흘릴 일이 생기겠네요. 마음이 약해서 다가오는 이성을 쉽게 받아들이다간

designercake.co.kr)에서 개최하며 누구나 무료로 볼 수

곤란합니다. 관계를 확실하게 선 긋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굴다간 곤란한 일이 생기겠어요. 또 특정 이성에게 과도한

있다. 홍대앞에서 슈가 크래프트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친절을 베푸는 일을 삼가세요. 괜한 오해를 부릅니다. 연인끼리라면 애정을 확인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로군요.

설탕공예 카페 SULTA G(02-332-4764) 등이 있다.

te_2교.indd 15

2010.9.15 9: 6:2

PM


테마 릴레이-홍대앞 문화 매거진 <S

EE H>가 묻습니다

이 가을, 무슨 책을 읽고 있나요?

<다카페 일기> 모리 유지 북스코프

구진영 (24) 프리랜서 디자이너 진행 | 김가희 객원 에디터

“일본 아저씨가 주로 집에서 찍었던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다가 사진집으로 모아낸 책인데요. 보기에도 너무 예쁘고 평화로워서 좋아해요.”

여름의 찬란한 햇빛을 뒤로 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인 가을. 서울와우북 페스티벌 현장에서 여러분께 물었습니다. “이 가을, 무슨 책을 읽고 있나요?”

<고래> 천명관 문학동네

정경일 (34) 갱생 중

<프레디 머큐리>

“미술 하는 화가가 소개해준 책이에요. 인생에 대해 거칠지만 제대로 말해주는 듯한 소설? 한 권을 읽어도 마치 전집을 읽는 느낌이에요.”

그레그 브룩스, 사이먼 럽턴 공저 뮤진트리

배동규 (25) 학생 “록그룹 퀸의 전설적인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 자서전류를 썩 좋아하진 않는데 프레디 머큐리에겐 관심이 있어서 읽어보려고요.”

<광대 샬리마르> 살만 루슈디 문학동네

송제엽 (25) 학생

<도련님> 나츠메 소세키 책만드는집

“60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뒷이야기가 앞의 이야기와 얽히고설키는 게 재밌어요. 인도와 미국을 오가는 배경으로 일종의 복수극을 다룬 소설이죠.”

박윤희 (24) 학생 “순수하고 솔직한 사람들이 무시받는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냈어요. 이렇게 책소개하면 되는 거예요?”

<

>~권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오영욱 샘터

이준호 (40) 안과 검안사 “무라카미 하루키 팬입니다. 계속 벼르다가 드디어 장만! 이제 책속으로 풍덩~ 빠질 일만 남았네요.”

장원영 (31) 한옥 목수 “오영욱 건축가를 좋아해요. 그분이 낸 다른 책들도 다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만 아직 안 읽어본 거라 읽고 있는 중이에요.”

StH_09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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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15 9:2 :50 PM


Street nter iew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김경주 랜덤하우스

<반지의 제왕>

진을 책인데요. 해요.”

박준영 (21) 학생

.R.R.톨킨 씨앗을뿌리는사람

“김경주의 문장은 말이 필요 없지요. 명불허전! 시집을 한 30권 정도 갖고 있는데 제일 많이 본 시집이 이거예요. 이틀에 한 번은 볼 걸요? 지금도 또 읽는 중이고요.”

이승환 (32) 공연기획자 “이 영화의 마니아예요. 물론 원작도 읽었죠. 그런데 그 뒤의 에피소드가 추가로 3권이 더 나온 줄 몰랐어요. 그래서 읽었던 것과 안 읽은 것 모두 합본호로 할인받아서 사버렸죠. 겁나 무거워요~”

<

>

DK ublishing

김혜미 (30) 주부 “아기가 공룡을 워낙 좋아해서요. 원서인데 공룡 스티커가 있어서 샀어요~”

인생에 대해 한 권을

<냉정과 열정 사이> 츠지 히토나리,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양희원 (21) 학생 “가을엔 역시 사랑이야기를 읽어줘야죠. 영화보다 책이 훨씬 나은 거 같아요.”

<로드바이크 정비법> 다케우치 마사아키 진선출판사

<

정성환 (37) 청바지 디자이너

뒷이야기가 어요. 인도와 극을 다룬

>

“자전거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요. 일주일에 3번 정도 자전거를 타고, 주로 한강에 갑니다~”

브래들리 K. 마틴 세인트 마틴스 그리핀

(26) 영어강사, 뮤지션 ‘더 밸 앤 더 해머’ “3월에 미국 오하이오에서 한국으로 왔어요. 북한의 아이러니를 이해하고 싶어서 읽고 있는 책이랍니다.”

<예술의 위기> 요스트 스미르스 커뮤니케이션북스

송은영 (24) 학생

<

다가 드디어 남았네요.”

>

찰스 디킨스 펭귄 클래식

‘세계화시대의 기업화를 비판하는 내용인데 책모임에서 함께 읽었어요~ 문화적 다양성과 생태적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

(27) 뮤지션 ‘더 밸 앤 더 해머 “남편 Dan이 선물해준 책. 책이 작고 가벼워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좋아서 요즘 보고 있어요.”

StH_09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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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15 10: 6: 0 PM


홍대앞 문화 매거진 <S

EE H> 지도

2010.0 밥먹는 카페 1 o 육완순무용원 1 c 1 f KOREA DESIG MUSEUM 1 c Museum Cafe ELYSIO 1F

ARTMOMDE Art Center

아트몽드 갤러리 뷰 1 f 1 g Ecocafe 1 c Escola Alegria 작은 부엌 1 d SKY HIGH 1 f hanty 2F

1 f

손끝세상 c 1 c SUKARA 1 1 o 산울림소극장

아름다운 세상 1 c Live club 빵 1 d COFFE LAB 1 c

1 k Your-mind 1 c cafe lo onbom

1 c

The Heaven book cafe

1 c

gallery 꽃 B1 1 f

Gallery FREE ART

Sanulim Theater

A GEL MILK LOU GE CAFE

1 f Ssamzie space 1 o 포스트 극장

1 c CoffeeMe

1 d ammers

선 경의

다복길

1 f

Middle Gray 1 c Cloud 9

1 f 1 l d Art gallery B1 한스 소세지

cafe SOURCE 1 c

1 c ECO FEMME

cafe HEIMA 1 c Cup n late

1 d SOU D HOLIC

1 c

cafe atre 1 c1 1 c c cafe piano cafe whi tea

Thanks ature CAFE B1 1 c

볶는 곰다방

cafe Sand ark 로

1 c

Vanilla cupcake 1 c 1 c c 1 c 1 c ori ekoe Margie 1 HIMA ARI 베아트리스 1 c COFFEE 1 c Siam 2F

LAB E press

noriter

Ann house

1 c 키체 1 c 1 c cafe RUM 1 d Velvet Banan

서교예술

코믹토토 만화 cafe 1 c 1 c 로베르네 집

1 c 차 마시는 고양이 2F 1 c puzzle 3F 1 c OLY CAFE 2F 엉클 찰스 1 d 라휘 사주카페 3F 1 c c 미래안 사주카페 3F 1 c 하늘공원 사주카페 1

1 c dog cafe sunnyne 3F 1 c with coffee 1 d ROY

cafe 7gram 1 c

1 c Coffee rince 1 o THEATER CHOO B1

헬로키티카페 1 c 珈琲豆林 1 c 퀴즈피플 소자 1 l 1 c 1 c 1010

작 1 c TORO TO c1 1 c 푸른 굴뚝 1 d

c egro coffee 1

양화

1 d ESS 1 c Oi 오아이 1 d COCOO 1 c Bean tree 20

Chocolatyum 1 c

보난자

1 c GREE BEA

COFFEE 2F

걷고싶은 거리

화경전통찻집 3F 1 c

1 c 커피와 사람들

Bean tree 20025 BEA S 1 c Coffee Brown 1 c BI S 1 c

서교로

1 c Dansk cafe

1 c

c Book SugarSpoon 3F 1 ook M G 명월관 1 d 1 c 1 c lomograph GE ERAL DOCTOR 2F

KALDI

farm KAMILLE

1 c 꿈꾸는 다락방 1 c 1 c AkiTo akiya 공간 415 O DERLA D 2F 1 c f 봄날 2F 1 c Tora b 1 c buccella 1 c 1 1 c1 c 물의 정원 1F 1 c cafe O 1 c B1 oor 1 c 1 c Mongto 1 c 모과나무 위 2F ciel MO T FORT hat’s your name 2F 1 c 1 c loose Danchu 1 c 1 c LaRapipo 2F koona 1 c 1 c millo coffee coffee Mong 1 c 1 c 새물 BUTTER CU 결1 길 CAFE B1

1 f 갤러리 ‘이상’ B1,2F

산길

와우

재미난조각가

IBE 1 c 1 c TRI ITEA

1 c EDDY

off c B1

1 c

cafe LOFT Market B1

FOCACI O 1 c

ES A A 1 c M.S OT 1 c Chalie Brown 5F 공감 1 c 1 d 2 s1 d About the cafe 1 c 공주가 쓰는 침실같은 카페 1 c 공주가 사는 궁전같은 카페 we wii cafe 1 c 1 c 1 c Elliott aterCock SULTA G 1 c 커피 Space 1 c1 c lan B 1 d1 c

Auntie Anne s 1 c ES A A 1 c 이뜰 2F 1 c

GO O 1 c

1 c cafe URARA

zam 1 c

1 c

ALICE & DOROTHY

홍대에서 우회전 1 c

1 c SUDA homeo 1 c

Usine 1 c

1 c 1 f

1 c 퐁포네뜨

1 c

KALDI 1 c 고양이 시간 2F 1 c Dining forest

1 c E-cafe

ssobom

ding dong

1 c in cloud

Root B1 1 c balicat B1 1 c

1 c

cafe OEY’S cafe 1 c 1 c COOK & BOOK Rachel 1 c OVE 1 c MO TEROSA 1 c

c 1 c 1 c1 n1 미디어 극장 아이공

door gallery

1 c Television 12 1 c didi’s gaufres

1 c Be Sweet On 2F 1 c acafe 1 c 뒤빵

MOBSSIE 1 c

B2 1 d

1 c LE.A

1 c 커피향창고

1 c

1 c BELIEF

la main douce 1 c Cafe Damso 1 c

1 c 나의 작은 카페

cafe ITH THEE 1 c Maki terrace 2F 1 c Market M

A GEL MILK LOU GE CAFE ohoo 1 c 1 c

may june

1 c cafe Ronin

Loop Gallery

1 c La Tupina 1 c etit arbre

Anny cafe 1 c Dia 1 c

Fausa

1 c salon de Loop 1 f cafe noi 1 c

1 c tea terrace 1 f 뽈랄라수집관

1 c

BI ARIO.16

cafe Oui

1 g 비보이극장 B1

Volver

1 c nothing

cafe

cafe DK 174-4

1 c TASTE BEA RADO @ Rainbow 1 c 2F U IT BLUE S IRIT Cream c Sunday salon 1 1 c c 1 d winer lee 1 1 c SEMO Min s p

1 f 성갤러리

CACAOBOOM 1 c

1 c

1 c

1 c 수다떠는 도서관

no name B1 1 c imemine 1 c

1 f

1 c CALIFOR IA

1 c Coffee rince o.1 Gateau et M’amie 1 c 1 c hibi 2F

오복길

지혜로운 여우 1 c

1 c 한잔의 룰루랄라 2F 1 c 코끼리 탈출하다

1 d 라이브홀 OO 1 c caffe bene

2F

1 c ARISTA COFFEE 양화로

1 c

Teddy club

1 c

cafe 05:59

양화로

홍대입구역

1 c cafe U 2F

1 c 커피 中心 1 c BOOK CAFE 노는까페

1 c

caff Angelo

1 c HOME 147-31

1 c

옻칠갤러리 1 f

TAKE OUT

1 c ARISTA COFFEE

A KO 1 c

동교로

TIME cafe B1

1 c

Cafe moin 人

1 c

1 c 정글 디자인북

lugar 1 c

집.사람 1 c

The Blessing

ASS 1 c

1 c 1 c

DOU MIE

c1 c cafe D.I. 1 c1 커피공장 꽃커피

2An 1 c El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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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TA SLO 1 c cacao green

SO O FACTORY

1 c

서교로

1 c

Roasting Garden

cafe Ruby& ulie 루비n줄리 c il astore 1 c 1

c MA LE COFFEE 1 c1 cafe the famous Lamb

cafe Michaya 1 c

Hou

잔디와 소나무 1 c

1 f

2010.9.15 9:

:

PM


1 k

1 c Velo cafe

1 c 요술살롱

THE BOOK SOCIETY

1 c 상수동카페 1 c 이리 CAFE

Street H

1 c dalgona 1 c cafe KOALA

it place 747 1 c 1 c

Decoa Balim 1 c the Blues 1 c

ap

역 수 상

Salon de la Sorciere

1 c sweetpea 1 f LIGHT BO B1 1 c 그림책 상상

cafe made 人 in 1 c DD-DA 1 c

HOHO MYOLL 1 c

Anthracite 1 c 1 c Afternoon tea

Rock ‘ ’Roll high school 1 c 1 c 레이지 마마스 파이 갸하하 1 c 1 c LOFT 多樂 2F 1 c snob 1 c 1Act 1Scene

1 c 타이포그래피 ‘공간ㅎ’

1 c TASTE BEA

Mr.Homless 1 c 1 c BA BA

1 g I DIFA

상수동 그가게 1 c

il Vaggio ST.255 1 c

1 c

1 c CU

IES CU CAKERY

시연 1 c

c 카페안에 1 c conan 1 1 c 18gram

1 f 제일갤러리 4F Rainbow U IT@ 아뜰리에 데코아발림 1 c 1 c caffeine Laboratory 2F 꽃多방 BLUE S IRIT Cream 1 d SK@ 1 c c1 c1 c winer lee 1 1 c D’AVA T c 1 1 d 1 d music CLUB KIRAKIRA 1 c Miz moren cafe 318-1 Min s place THE BALE 1 d EVA S HIKARU MI O 1 c T . E . A Table 1 c CU CAKES 1 c 1 l OYORI 1 d Ting Tings Hot1 c VonG s c 1 d Hooper 1 c 1 c 1 d Studio80’s1 ourney 1 c 병아리콩 1 c 1 d SAAB1 d OKER RED de GORILLA 창밖을 봐… 1 g ROLLI G HALL B1 1 d 500 삼단변신 미스홍 1 c kafe allein 1 c 打 ta: 1 d c B2 1 d 1 c 별 2hands 1 1 c 1 c aA cafe d F.F 1 2 D On the 6 FLOOR 2F 1 d dd Veloso 2F 1 c SKA2 1 d 1 c 은하항공 c BRO haru 1 c1 Stylo 1 c 장 c Luci alma 1 c OODY 2F 여행사 2F 1 c SCE T 1 차 토끼의 지혜 호점 1 c For Rest 주 2 VIA 1 d 영 1 c at Home 길 공 2F 1 c 산 1 c cafe I do c FILAME T 1 c 1 와우 1 c danchu scooter shop 5st horizon AGIO ToTo s noda 1 c 1 c 1 c 1 c 내빠강 4F 감싸롱 1 c Book Gallery Ctrt 1 c 1 c ’ arSpoon 3F s recipe 1 c ook 1 c1 c E Y’S Cafe Spannew1 1 f 몽마르뜨 언덕 위 c 1 c 1 c ha : n Blossom Land 1 c 명월관 OMAO 1 d M G 1 c 1 c 은하수다방 AISLE 1 c commons 1 c 물고기 1 d 1 c lomography GE ERAL 1 c CAFE BE AMES 2F B-hind 1 c 1 c HOSITAMTAM 플로랄고양이 DOCTOR 2F 1 c cafe TOY 3F ORIGI AL 1 c O STRESS KITCHE 1 c 즐거운 북카페 2F 나비 1 o Theater ero 2F 1 c cafe EAT 1 c SALO DE FACTORY 1 c R ot c SIRU 시루 Sweetier 1 c 1 c ARISTA COFFEE 405 Kitchen 1 c 1 c 틈1 1 c Chalie Brown del mundo 1 c작업실 1 c c Show & Gallery Bar TRaveL cafe 1 2 s1 d 1 f 표현 갤러리 요기가 1 f커피잔 속 에테르 1 c 침실같은 카페 c 1 c aul 1 1 f 그문화 2F 1 c 그앞 1 c TA IA 1 c Art Space Hue 1 c 공주가 사는 궁전같은 카페 아수라발발타 1 c 1 c 1 c ari 1 c ILL B1 CLOCK ISE 2F FRA KYS 1 c OOO SULTA G 1 c 1 c B Cafe B1 1 c The cupcake factory Sangsang1 n S1 d FREEbird Madang 1 d ESS 1 d c 1 d Tess 1 길 1 c tyche 1 c Oi 오아이 1 d 오뙤르 1 d VO 1 c HOLA LISA d papa Gorilla 마당 a grove 1 c 1 d COCOO 1 DGBD 1 d M2 울 25 1 c 사이애 42ae 어 1 c Bean tree 200 D. Moment 1 c 1 c pain pain pain aris

커피발전소 1 c 1 c 카페 즈키

1 c FLAT

니가 그리운 날엔 1 c

1 c 베아트리스

cafe 7gram 1 c

1 f

1 l 미스터 와우

키체 1 c 1 c cafe RUMI 8F 1 d Velvet Banana

AYA CAFE

망명정부 1 c

Fairy 1 c 1 c 에뚜와

etoile Gallery cafe 1 c AD art district 1 c DoRA 노pd네 Bourgeois pig

1 c 동감상련 1 f gallery Myth 弘

1 f 서교예술실험센터

au bon pain 1 c 1 c mellow 1 c SL

1 c 민들레영토

보난자

1 c cafe 몽쏘

Grazie 1 c

콩 볶는 집 1 c

KIOSCO

1 c

1 c the cafe roro

1 c Departure

Lounge

1 c

ve tables 1 c

cafe Rica 3F 1 c promenade 2F 1 c 1 c story 몽 table 15 1 c

1 c

1 c avec nous

1 c 일공일호 1 c 그리다 꿈 북카페

길 막

1 c

Fly pancake 1 c

Ann house

다문화 박물관 1 f

THE GALLERY

이야기 1 c

1 c 후마니타스 책다방 1 c

1 c 용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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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 A

1 c 얼렁뚱땅 공작소 2F 1 c beattipreviee 1 c MARO

1 c

1 f 소극장 예

1 f andari

Bunning Heart 2F 1 c

1 c cafe AURA

게으른고양이 1 c1 c cafe 1 c free tem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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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 USTA

COFFEE

천소네 장난감가게 1 m

1 f

Gallery KI G Mont Blanc 1 c c 1 c Landucci 1 36.5 c 여름

cafe namu 1 c 1 c CO ER

cafe THE AIR

합정역

1 c

1 c CE TRE

1 c 뽈레

1 c

cafe ork room&

양화로

잔다리길

1 f LG 자이갤러리

cafe rucola 1 c 유기농카페 1 c

1 c Latte design

RA ERCUSSIO 1 g

1 c cafe moin 人

cafe 면 1 c TIME cafe B1

The sol 1 c

1 c 1 c 1 c 호타루의 빛 정글 디자인북카페

커피공방 1 c

1 c MA LE

COFFEE

Retro mama c cafe Michaya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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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BEA S COFFEE 1 c

Houston 1 c Doo Doo Story 1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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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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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가을엔 인디레이블 마켓에서 놀자

세상의 모든 동네잡지를 위하여

레츠 스프리스 록 페스티벌 30여 개 인디 레이블과 400여 장의 인디 음반을 소개하는 대규모 인디레이블 마켓이 열린다. 10월 2일

한 달 전쯤인가요. 전주 한옥마을에서 동네잡지를 만들어보고

서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열릴 ‘레츠 스프리스 록 페스티벌’에는 국내 인디레이블 록스타뮤직,

싶다고 찾아온 분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스트리트

롤링홀 엔터테인먼트, 마스터 플랜, 몽키글로벌, 사운드홀릭, 향레코드 등이 참가한다.

H>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가 혹은 스태프는 어떻게

레츠 스프리스 록 페스티벌은 유통환경이 열악해 접하기 힘들었던 과거와 현재의 인디 음반들을 한데

구성했는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죠. 이런 분들과 만나면

모아 다양한 인디음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식으로 음반을 유통하기 힘든 인디레이블과

제가 아는 노하우를 성심성의껏 말씀드립니다. 그 이유는

음반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홈페이지(www.letsrock.co.kr)로 신청하면 당일 무료 홍보부스를

동네잡지라는 건 어깨에 힘 빼고 진심으로 그 동네를 사랑하는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중앙 무대에는 부활, YB, 갤럭시 익스프레스, 고고스타, 칵스 등이 참여하여

사람들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제주도에서도

흥겨운 무대를 펼친다. 록과 포크, 힙합, 국악 등 다양한 음악들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얼마 전에 동네잡지가 창간된 거 같더군요. 부암동도 고민 중이라고 들었고요. 사실 수익구조 없이 무가지로 동네잡지를 낸다는 건 만용에 가깝습니다. 광고를 게재할 것이냐, 기업 후원을 찾아낼 것이냐. 혹은 다른 수익모델을 개척할

가을엔 공부를 하겠어요

것이냐. 고민이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기획과 제작에만

인디음악 무료 강좌 & 마포 열린 강좌

고민하기에도 여력이 없지만요.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이

홍대앞엔 잘 찾아보면 배우는 즐거움을 주는 무료 강좌나 열린 강좌들이 많다. 마포아트센터는 오는 10월

해주는 일입니다. 우편비용이 더 들겠다며 걱정해주는 분도

부터 매주 금요일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의 인디음악 강좌를 무료로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있습니다. 사실 정기구독해봤자 크게 남는 건 없습니다. 그래도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2010 지역 명예교사 사업’의 일환인 이 강좌는 2개월 동안 강좌 10회와

해주십시오. 무슨 일 없이 1년을 믿고 보겠다는 독자 여러분의

해설이 있는 공연 1회 등 모두 11회로 진행하며, 임진모 씨 외에도 대중음악평론가 한동윤 씨, CBS FM ‘FM

신뢰와 애정 자체가 편집부 모두에게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스트리트 H>를 도와줄 수 있는 일은 정기구독을

팝스 한동준입니다’ 소승근 작가, EBS FM ‘이무영의 팝스 잉글리시’ 안재필 작가, MBC FM ‘배철수의 음악 캠프’ 배순탁 작가 등이 참여한다. 전 과정은 무료. 강좌를 수강하고 싶으면 9월 26일까지 e메일(cecil.yook@

Notice

gmail.com)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마포 열린 강좌’는 10월에도 계속 진행된다. ‘찾아가는 교육’의 일 환으로 문지문화원 사이와 마포구 평생학습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문학 강좌로 매월 25일경 수강신청을 받는다. 지난 9월에는 ‘재미있 는 우주와 과학사 이야기’(이정모), ‘클래식의 시대 듣기’(정윤수), ‘삼국지로 시대와 인물을 만난다’(한형수) 등의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수 강료는 15,000원(총 6강). 강의 문의 및 접수는 anjianji@mapo.go.kr 또는 02-3153-8974(마포구청 교육지원과)로 하면 된다.

<스트리트 H> 지도에 반영해드립니다 <스트리트 H>는 매달 홍대앞 지도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없어지거나 바뀐 곳은 없는지 그 내용을 발로 뛰며 조사하여

News

지도에 반영하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새로 생긴

함께할 작가를 찾습니다

카페나 없어진 곳을 파악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

갤러리 아우라 개관전 공모

여러분과 새로운 카페를 여는 오너의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지도 반영’이란 말머리를 달아 subi@ds203.com으로 메일을 주세요. 불가피하게 문을 닫게 된 곳도 알려주시면 지도에

홍대 피카소거리에 지난 6월 오픈한 갤러리&카페 아우라. 문턱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높은 배타적인 갤러리를 지양하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두는 갤러리를 지향하고 있다. 갤러리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아우라는 1,2층 갤러리와 3층 카페, 그리고 테라스로 구성되어 있다.

특성과 잘 맞는 젊은 작가들을 찾고 있다. 9월 24일까지 포트폴리오

<마담 고치의 카페읽기>를 써주신 최예선 님이 지난 호를 마지막으로

특히 갤러리는 이동벽을 이용한 전시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으며,

와 참가신청서, 전시계획서 등을 방문 접수하거나, 이메일 접수하면

6개월 여의 칼럼 연재를 마치게 되셨습니다. 《홍차, 느리게

LED 전광판을 이용해 전시와 작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된다. 선정작가에게는 개별 연락이 간다. 기타 대관 등 자세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문의는 홈페이지(http://cafe.naver.com/auragallery)를 참조할

10월부터 약 2주 동안 진행될 개관전에 맞춰 홍대라는 지역적

것. 문의 070-8658-6750

<스트리트 H>를 만날 수 있는 곳 <스트리트 H>는 매월 15~20일 경 발행되며, 오른쪽 리스트에 소개된 장소에 배포됩니다. 누구나 무료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한정 수량이라 서두르셔야 합니다. 꼭 필요하신 분은 정기구독을 하시면 집에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이름, 연락처, 주소 등 관련 정보를 기재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2,000원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후 편집부(02-323-2569)로 알려주시면, 그 달부터 잡지를 보내드립니다. 입금처 _ 국민은행 032901-04-173760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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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하다》《청춘남녀, 백년 전 세상을 탐하다》 등의 책을 통해 일상과 역사를 오가는 차분한 사유와 매력적인 문체를 선보여 왔던 최예선 님은 새로운 책을 또 준비 중이라고 하시네요.

Street H | Vol. 16 | 2010.09 Independent Local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발행인

장성환

기획취재

편집장 정지연, 객원 에디터 하정희, 김가희

디자인

디자인스튜디오 203 고성주, 안혜숙, 이혜령, 장수비, 류아진

포토그래퍼 김장현 발행

디자인스튜디오 203(tel 02-323-2569 fax 02-323-2562)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2-13 한스빌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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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15 10:15:1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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