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홍대앞 동네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ver Story 표지뒷면 Culture Calendar 01 Open Studio 02 Column 03 Think & Talk 04 Eat & Drink 06 Map 08 Music 10 Into the Book 11
CONTENTS
vol. 36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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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표지뒷면 Culture Calendar 01 Open Studio 02 Column 03 Think & Talk 04 Eat & Drink 06 Map 08 Music 10 Into the Book 11
시각예술을 위한 대안문화공간
대안공간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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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resistible Charms 많은 문화기획자들과 예술가들이 오가는 문화예술의 메카, 홍대앞. 홍대앞은 일찍이 서브컬처와 대안문화의 교차로로 알려져 왔다. 특히 1990년대 후반 홍대앞에서 태동한 ‘대안공간’들은 이런 흐름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년대 민중미술과 거기에 대응하여 나온 미니멀리즘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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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된 한국 미술계의 풍토에 반기를 든 건 해외 유학파들을 위시한 젊은 피들이었다.
1998년 쌈지 스페이스의 개관(2008년 폐관)과 더불어 서진석 디렉터가 대안공간 루프를 열었고, 뒤를
Gallery LOOP
젊고 매력적인 화랑으로 거듭나길 꿈꾼다
최정아 갤러리 Choi Jung-a Galley
2
1999년, 상수동의 지하에서 시작한 대안공간 루프(대표 서진석)는 한국 시각예술,
1994년 청담동에서 개관했던 최정아 갤러리는 다수의 기획전을 바탕으로 ‘Think Art 아트
시각문화를 위한 대안문화공간으로 그 명성이 높은 곳이다. 2005년 건축가 김백선의
컨설팅회사’로 전환한 후 기업과 정부의 문화마케팅을 담당했던 유수 갤러리다. 이곳이 지난
설계로 노출 콘크리트 사옥을 짓고 재개관한 루프는 서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2011년 11월 홍대로 옮겨 오픈했다. “청담동엔 이미 비슷비슷한 색깔을 가진 갤러리들이 많지만
현대미술보다는 한국의 문화, 나아가 아시아의 문화를 위한 작가들을 발굴하여 획일화된
홍대앞에는 또 다른 문화가 있다.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작품을 구입하는 소수의 콜렉터를 위한
국제화를 넘어 아시아의 시각예술을 담아내는 소통의 공간이자 대안문화공간으로
공간에서 나아가, 누구나 내 공간에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하나 놓고 싶다는 이들이 쉽게 들를
재탄생했다.
수 있는 젊고 색깔 있는 화랑이 되고 싶다.” 최정아 대표의 말이다. 또 “메이저 콜렉터들에게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신진작가 공모’를 꼽을 수 있다. 루프의 신진작가 공모는 무려
홍대앞은 접근이 쉽지만은 않은 공간이다. 홍대앞에는 대안공간만 있다는 편견을 깨고, 매력적인
3차에 걸친 까다로운 심사과정으로 그 ‘엄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move on asia’는
전시를 선보이는 컨템퍼러리한 화랑으로 자리잡겠다”라고 밝혔다.
아시아만의 예술적 경향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함께 보여주는 아시아 미디어아트를
1층 로비층인 데다가 층고가 넓고 실평수 50여 평에 달하는 매력적인 전시공간은 신진작가는
표방하며 ‘media archive network forum’을 통해 국제적 아카이빙을 쌓고 상호 전시
물론 폭넓은 세대의 작가를 아우를 수 있다. 나이나 경력보다는 순수하게 작품을 보고 작가를
기획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일본의 미디어아트 교류전인 ‘감각의 확장’전이 있다.
컨택하는 갤러리 전략이 신선하다. 2011년 개관전 ‘소통의 알레고리’에 이어 지금까지 4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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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의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가 열렸다. 5월 말까지 ‘Untitled_1’이란 테마로 총 11명의 작가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김지혜 큐레이터는 “루프는 젊은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국제교류의 장을 넓히는
재봉틀 드로잉을 선보이는 유소라 작가나 종이에 볼펜으로 ‘삼원색’을 의인화한 최원열 작가의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작품들을 제일 먼저 만나는 경험을
작품은 직관적이고 이해가 쉽다.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꼽았다. 루프의 전시는 회화와 설치뿐만 아니라 사진과
또한 최정아 갤러리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토요일을 이용해 ‘공연이 있는 파티’도 열 계획이다.
다큐멘터리 영상 등 전방위적인 내용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5월 19일에는 젬베공연이, 6월에는 재즈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 현대미술사에 대한 아카데미도
갤러리꽃(폐관), 갤러리킹(2010년 11월 폐관, 이태원에 재개관) 등이 있었다. 적어도 2009년까지는
지하와 지상을 합쳐 3층 규모의 전시장이 있으며, 2층에는 카페 겸 라운지 ‘시월’이 새롭게
진행하고 있다.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특설 강좌는 누구나 신청하면 들을 수 있는 대중강연으로
홍대앞, 특히 서교동은 전시공간이 중심이 된 ‘대안공간’이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문을 열었다.
테마를 정해 진행되며, 6개월 코스(10명 정원)의 유료 강좌도 열려 있다.
Add. 서교동 335-11 Tel. 02-3141-1377 Open 11:00~20:00 Web www.galleryloop.com
Add. 상수동 72-1 홍익대학교 홍문관 로비층(우리은행 바로 옆) Tel. 02-540-5584 Open 10:00~19:00(매주 일요일 휴관, 조정 가능)
홍대사람들을 위한 문화아지트
한국의 퐁피두센터를 꿈꾼다
이어 박찬경 디렉터는 대안공간 풀(종로구)을 열었다. 이들은 기존의 미술관이나 화랑이 가진 ‘높은 벽’을 낮추고자 했다. 비상업적이고 실험적인 미술이나 포럼 등 대안적인 문화를 아우르려 했으며, 젊고 패기만만한 작가들을 키워냈다. 이후 2002년에는 카페를 겸한 전시대안공간 시월(2005년 폐관)에 이어,
2003년 아트 스페이스 휴(2011년 파주로 이전), 갤러리 한티 등이 문을 열었다. 2005년 12월 대안공간 미끌(2009년 폐관)이 서교동 수노래방 부근에 문을 열었고, 산울림소극장으로 가는 길 부근에는
그러나 2010년 들어 홍대앞의 상업화가 극심해지면서 이제 홍대앞에서는 대안공간이라는 이름의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존재를 찾기가 어렵게 되었다. 높은 임대료는 특별히 수익이 나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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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들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상수동의 공장에 들어서 있던 ‘아트 레지던시’ 달링
최정아 갤러리
줄어든 홍대앞에는 ‘전시 카페’들이 도리어 성업을 이루고 있다. 카페를 주로 하되 전시공간을 아우르는
홍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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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인 것이다.
대안공간 루프
이와 같은 이유로 아티스트들은 연남동, 현석동, 창전동 등 마포구의 이곳저곳 혹은 바깥으로 이동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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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티스트 엑소더스’에 맞춰 전시공간에 대한 니즈도 ‘홍대앞’ 중심에서 ‘홍대옆’ 혹은 ‘홍대밖’으로 바뀌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요즘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이태원의 한강진 주변에 아티스트들이 모이고 있다. 에테르 작가가 “예전에 홍대에서 함께했던 친구들이 이제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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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진으로 몰려갔다”고 말할 정도다. 2년 전 문을 연 최정화 작가의 ‘대안공간 꿀’이 그 중심부에서
미디어극장 아이공
든든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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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와 미술관, 그리고 독립 시각예술공간과 같은 전시공간은 내일의 문화 생산자와 작가를 키우는 터전이자 대중과의 가교라 할 수 있다. 이런 공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한국 미술계에 있어 홍대앞이 지켜온 ‘선명성’이 흐려진다는 말과 동의어이며 우려할 만한 일이다. 그래도 여전히 홍대앞, 아니 보다 ‘넓어진’ 홍대옆에서는 전시문화공간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분투 중이다. 특히 연희동과 연남동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여기 갤러리 루프의 큐레이터 이지혜 씨로부터 도움을 받아 ‘홍대지역 전시문화공간 Best 8’을
KT&G 상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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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교예술실험센터
홍대입구역
합정역
3
소개한다. 홍대앞을 상징하는 대안문화공간부터 연륜을 자랑하는 상업 갤러리, 그리고 패기 넘치는 신진 갤러리까지 모두 아울렀다.
7 플레이스 막
6 CSP111 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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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와 대중 사이의 플랫폼
더 미디엄
더 미디엄
The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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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퓨전 아트 프로그램 공간
CSP111 아트스페이스
서교예술실험센터
KT&G 상상마당 KT&G SSANGMADANG
구 서교동사무소가 2009년 6월 19일 서교예술실험센터로 변모했다. 딱딱하기 짝이
빠른 속도로 장르가 무너지고 융합하고 있는 문화예술계에서 KT&G 상상마당 갤러리는
없는 동사무소의 이미지를 벗고, 문화지구 홍대앞의 구심점으로서 홍대 예술가들의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적 예술체계를 구축하는 신 ‘문화허브’로서 사랑받고 있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07년 9월 개관한 KT&G 상상마당은 지하 4층, 지상 7층으로 꾸며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시 창작공간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지 660㎡(200평), 연건평 3,366㎡(1,020평)의 규모로 영화관, 공연장을 비롯하여, 디자인
서교예술실험센터는 오픈 이래로 서울 뉴미디어 페스티벌,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전문숍, 갤러리, 아카데미, 스튜디오와 씨네랩 그리고 카페로 꾸며져 있다.
서울 와우북 페스티벌 등 지역축제가 열릴 때마다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강좌나 체험
특히 KT&G 상상마당의 2층 갤러리는 현대미술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션, 독립출판
프로그램을 담아내는 전시장과 공연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등의 비주류 예술장르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지금까지 개인전을 비롯해 ‘서교육십’이나
지상 2층과 1층의 공간을 할애하여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교난장’과 같은 기획전 그리고 독립출판전과 인디레이블의 앨범을 모아 전시하는
특히 2011년부터 시작된 ‘신진작가 공모전’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 현대미술 현장의
레이블마켓에 이르기까지 참신하고 패기만만한 기획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평론가, 전문지 편집장, 큐레이터, 그리고 센터가 엄정하게 선정한 30세 이하의
예술가들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 총 15명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미대를 졸업했지만 졸업전시 외에 전시에
KT&G 상상마당 갤러리의 프로그램은 주로 공헌사업과 기획사업으로 나뉜다.
참여해보지 않았거나 한 번 정도의 전시 경력을 지닌, 말 그대로 ‘신진작가’들의
한국사진의 흐름을 이끌어나갈 가능성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참여라는 점이 이채로웠다는 후문이다. 그 외에도 서교예술실험센터는 매년
한국사진가지원프로그램(SKOPF)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미술계에서 신진작가를
정기공모를 진행해 지역별 문화지원 프로젝트를 선정해오고 있어, 아이디어는 있으나
발굴해내는 ‘KT&G 상상마당 시각예술 자유제안’이 있다. 선정작가는 KT&G 상상마당
기금이 부족한 홍대앞 예술가들의 좋은 후원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는 것은 물론 작품제작비를 지원받게 된다. 기획사업 프로그램에서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551.5㎡ 규모인 서교예술실험센터는 지상 1층은 북카페
눈에 띄는 건 인디레이블을 알리고 후원하는 레이블마켓과 국내 독립출판물 마켓이자
겸 아카이브, 그리고 전시장으로 쓰이고 있으며, 2층은 입주 사무실 공간, 지하는
축제의 장인 어바웃북스가 있다. 제3회 어바웃북스 행사는 올해 7월 5일부터 8월 19일까지
다목적홀로 조성되어 있다. 특히 옥상은 야외 이벤트를 벌일 수 있는 휴게 공간이자
열릴 예정이다. 독립출판물을 제작하거나 유통하기 원하는 소규모 출판업자들은 5월
공방으로 사랑받고 있다.
말까지 KT&G 상상마당으로 이메일 혹은 우편으로 접수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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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서교동 369-8번지 Tel. 02-333-0246 Open 11:00~20:00 Web cafe.naver.com/seoulartspace
Add. 서교동 367-5 Tel. 02-330-6200 Open 12:00~23:00(설, 추석 연휴 휴관[영화관 제외]) Web www.sangsangmadang.com
연남동 골목에 막 들어섰습니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
플레이스 막
미디어극장 아이공
PLACE MAK
미디어아트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그림이 떠오르는가. TV가 마구 쌓여 있는 백남준의
지난 2009년 11월에 연희동에 문을 연 CSP111 아트스페이스. 회화부터 조각, 설치 등 모든 장르에
플레이스 막은 ‘예술 불모지’ 연남동에 자리잡은 독립시각예술공간이다. 산울림소극장
다른 전시공간과 다르게 미디어아트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대안시각으로 대안영상에 관한
전시물이나 밤의 건물 위로 수놓이는 제니 홀저의 텍스트들의 향연이 떠오르지 않을까.
열려 있는 데다가 신진과 중견을 가리지 않는 도전적인 접근방법으로 연간 20여 회씩 수준 높은
근처에서 ‘바닥’이란 술집을 운영하며, 예술과의 동거를 꿈꿨던 유기태 씨가 2010년 6월
기획과 연구・실천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단체인 아이공이 운영하는 미디어극장으로, 새로운
대중매체와 예술의 결합이라 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는 거리미술, 사운드 아트 등과
기획전을 유치하면서, 건물 3층에 위치했다는 불리함을 딛고 ‘주목할 만한 신진 갤러리’로 입지를
연희대우아파트 맞은편 골목의 낡은 재래시장 앞에 문을 열었다. 박세희 큐레이터는 “홍대
영상 미디어를 선보인다. 주류의 언어로 말해지는 사회 전반에 의문을 갖고 대안시각, 즉 여성,
연결되며 발전되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순수 국내 미술시장에서 미디어아트의 입지는 좁다.
다지는 데 성공했다.
부근 임대료의 상승으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연남동으로 옮겨왔다. 그러나 홍대는 물론
소수자, 비주류의 입장에서 말하는 영상언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진보적 성격이 특징. 비디오
이런 미디어아트와 대중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는 곳이 바로 더 미디엄으로 지난해 12월
그 이유로 조성운 대표는 ‘무모할 정도의 뚝심’을 꼽는다. “무식할 정도로 용감하게 했고, 운도
연희동까지 전시공간이 있는 데 반해, 정작 이 동네에는 이들을 끌어들일 공간이 없었다.
포엠・레이브 영상・포스트 다큐멘터리・디지털비디오 다이어리・미디어아트 등과 같은
미디어아트 전문 웹진 <앨리스온>이 연희동으로 옮기면서 마련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좋았는지 작가 섭외에 어려움도 겪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행운만은 아닌 것이 홍대 미술대학원
그래서 전시공간을 냈고, 마침 부근에 ‘이심’ 등 카페와 음식점들이 차례차례 들어서면서
진보적인 영상문화를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선보여 왔다.
이곳에는 사무실과 카페, 전시장 등 다양한 공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전시장에서는
예술학 석・박사 출신인 누나 조성지 씨가 초기 화랑의 디렉터를 맡아 작가 인맥은 물론 탄탄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아이공은 12년 동안 약 1,500여 편의 국내외 작품을 발굴해 왔으며, 약 1,000여 명의 미디어아트
주로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인다. 아카이브 공간은 미디어아트 작가는 물론
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였던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플레이스 막이란 이름은 중의적이다. 지금 바로(막, just), 무엇인가 마구(막), 펼쳐질(幕, Act)
작가를 세상에 알렸다. 아이공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작가기획전’, ‘지원작가전’, ‘페미니즘
CSP111의 특징은 미술전시에만 머물지 않고 ‘퓨전 아트 프로그램’도 아우른다는 것. 음악회,
공간이란 뜻이라고. 박세희 큐레이터는 “우리는 전시를 보러갈 때마다 대중과 예술 사이에
비디오 액티비스트’, ‘작가 프리젠테이션’ 등이 있으며, 빌 비올라, 아네스 바르다, 바바라 해머,
연극, 공연 등을 선보이며 복합문화공간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3년 여 동안 거의 40여 회를
처진 어떤 막(幕, Layer)을 느낀다. 그 막을 걷어내고 싶다”고 말한다.
마야 데렌, 트린 T. 민하, 샹탈 아커만, 오노 요코, 시실리아 컨딧 등 해외작가들을 소개해 큰
개최했다. 올해 초 프랑스문화원과 함께 한 ‘카잘스 페스티벌 인 서울’의 경우 특히 호응이 좋았다고.
플레이스 막에서는 1년에 평균 20~24번 정도의 전시가 진행된다. 김보리, 차지량 작가 외에
반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CSP111 아트스페이스의 6월 전시는 특히 기대된다. 작가 랭킹 1,2위를 다투는 798 스페이스의
미술 전공자가 아닌 신민 작가, 윤돈휘 작가 등의 전시가 열렸고, 5월에는 박진만 작가의
5월에는 인디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인디애니메이션 스크리닝이 준비돼 있으며, 6월에는
대표이자 사진작가인 쉬용의 전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접하는 대규모 개인전이 될 전망이다.
전시가 열린다. ‘불을 내도 된다, 물을 채워도 상관없다. 화이트 큐브를 맘껏 사용하라’는
임민욱 작가의 ‘사회적 틈, 이미지와 장치 사이’전이 예정되어 있다. 심지언 큐레이터는 “임민욱
아울러 김숙현, 이호섭, 정진용 작가 등의 개인전이 대기하고 있다. ‘서로 다른 것 같고 절대 섞일
플레이스 막의 원칙은 작가들을 고무시켜 보다 실험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든다. 본래
작가는 퍼포먼스와 비디오 아트를 연계해 후기 자본주의 한국 사회의 단층, 그 복잡한 스펙트럼을
수 없을 듯 보이는 것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예술공간’ CSP111 아트스페이스. 엄선된 작가들의
비디오와 만화대여점이었던 장소를 전시장으로 만든 플레이스 막은 더 많은 동네주민들이
흥미롭게 보여준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네마프(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가 열리는
탄탄하고 좋은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는 알찬 상업 갤러리로서 이 공간을 주목하는 이유다.
이곳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다. 문턱을 낮춘 플레이스 막의 실험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7월에는 네마프 상영작 다시보기도 준비하고 있다.
Add. 서대문구 연희동 188-56번지 현(玄)빌딩 3층 Tel. 02-3143-0121
Add. 연남동27-9 Tel. 010-9169-3388 Web www.placemak.com
Add. 서교동 330-8번지 Tel. 02-337-2870 Web www.ig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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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공간이다. <와이어드>, <플렉서블> 같은, 국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다양한 잡지와 서적들로 가득하다. 아카이브 공간을 이용하고 싶다면 더 미디엄으로 문의해볼 것. 개인 작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오피스로도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작업공간이 필요한 작가에게도 요긴하다. 더 미디엄은 얼마 전 <THE MEDIUM> 매거진 창간호도 발간했다. 창간호는 ‘New Art in the City’를 표제로 현재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도시 공간과 관계하는 새로운 예술의 모습을 조명했다. 전시리뷰는 물론 작가연구, 사례 연구 등 다채로운 내용이 특징이다. 아울러 더 미디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Add. 서대문구 연희동 132-27 Tel. 070-4084-8965 Open 11:00~20:00(주말 휴무) Web www.themedium.co.kr
ALLEY OF HONGDAE 서교동 독막로3길
앨리 촬영 및 조사 이현지 커버스토리 디자인 장성환 이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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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FAIRY_Cafe FIVETABLES_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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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graphic : DS203 인포그래픽 연구소
스튜디오가 마포구 현석동으로 옮겨간 것이 한 예일 것이다. 대안공간을 비롯해 ‘본격적인 전시공간’이
CAFE EIRE_Cafe
LESARBRES_Cafe
A DROPLET IN CAFE_Cafe
시각예술을 위한 대안문화공간
대안공간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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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resistible Charms 많은 문화기획자들과 예술가들이 오가는 문화예술의 메카, 홍대앞. 홍대앞은 일찍이 서브컬처와 대안문화의 교차로로 알려져 왔다. 특히 1990년대 후반 홍대앞에서 태동한 ‘대안공간’들은 이런 흐름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년대 민중미술과 거기에 대응하여 나온 미니멀리즘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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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된 한국 미술계의 풍토에 반기를 든 건 해외 유학파들을 위시한 젊은 피들이었다.
1998년 쌈지 스페이스의 개관(2008년 폐관)과 더불어 서진석 디렉터가 대안공간 루프를 열었고, 뒤를
Gallery LOOP
젊고 매력적인 화랑으로 거듭나길 꿈꾼다
최정아 갤러리 Choi Jung-a G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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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상수동의 지하에서 시작한 대안공간 루프(대표 서진석)는 한국 시각예술,
1994년 청담동에서 개관했던 최정아 갤러리는 다수의 기획전을 바탕으로 ‘Think Art 아트
시각문화를 위한 대안문화공간으로 그 명성이 높은 곳이다. 2005년 건축가 김백선의
컨설팅회사’로 전환한 후 기업과 정부의 문화마케팅을 담당했던 유수 갤러리다. 이곳이 지난
설계로 노출 콘크리트 사옥을 짓고 재개관한 루프는 서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2011년 11월 홍대로 옮겨 오픈했다. “청담동엔 이미 비슷비슷한 색깔을 가진 갤러리들이 많지만
현대미술보다는 한국의 문화, 나아가 아시아의 문화를 위한 작가들을 발굴하여 획일화된
홍대앞에는 또 다른 문화가 있다.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작품을 구입하는 소수의 콜렉터를 위한
국제화를 넘어 아시아의 시각예술을 담아내는 소통의 공간이자 대안문화공간으로
공간에서 나아가, 누구나 내 공간에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하나 놓고 싶다는 이들이 쉽게 들를
재탄생했다.
수 있는 젊고 색깔 있는 화랑이 되고 싶다.” 최정아 대표의 말이다. 또 “메이저 콜렉터들에게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신진작가 공모’를 꼽을 수 있다. 루프의 신진작가 공모는 무려
홍대앞은 접근이 쉽지만은 않은 공간이다. 홍대앞에는 대안공간만 있다는 편견을 깨고, 매력적인
3차에 걸친 까다로운 심사과정으로 그 ‘엄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move on asia’는
전시를 선보이는 컨템퍼러리한 화랑으로 자리잡겠다”라고 밝혔다.
아시아만의 예술적 경향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함께 보여주는 아시아 미디어아트를
1층 로비층인 데다가 층고가 넓고 실평수 50여 평에 달하는 매력적인 전시공간은 신진작가는
표방하며 ‘media archive network forum’을 통해 국제적 아카이빙을 쌓고 상호 전시
물론 폭넓은 세대의 작가를 아우를 수 있다. 나이나 경력보다는 순수하게 작품을 보고 작가를
기획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일본의 미디어아트 교류전인 ‘감각의 확장’전이 있다.
컨택하는 갤러리 전략이 신선하다. 2011년 개관전 ‘소통의 알레고리’에 이어 지금까지 4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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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의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가 열렸다. 5월 말까지 ‘Untitled_1’이란 테마로 총 11명의 작가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김지혜 큐레이터는 “루프는 젊은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국제교류의 장을 넓히는
재봉틀 드로잉을 선보이는 유소라 작가나 종이에 볼펜으로 ‘삼원색’을 의인화한 최원열 작가의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작품들을 제일 먼저 만나는 경험을
작품은 직관적이고 이해가 쉽다.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꼽았다. 루프의 전시는 회화와 설치뿐만 아니라 사진과
또한 최정아 갤러리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토요일을 이용해 ‘공연이 있는 파티’도 열 계획이다.
다큐멘터리 영상 등 전방위적인 내용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5월 19일에는 젬베공연이, 6월에는 재즈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 현대미술사에 대한 아카데미도
갤러리꽃(폐관), 갤러리킹(2010년 11월 폐관, 이태원에 재개관) 등이 있었다. 적어도 2009년까지는
지하와 지상을 합쳐 3층 규모의 전시장이 있으며, 2층에는 카페 겸 라운지 ‘시월’이 새롭게
진행하고 있다.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특설 강좌는 누구나 신청하면 들을 수 있는 대중강연으로
홍대앞, 특히 서교동은 전시공간이 중심이 된 ‘대안공간’이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문을 열었다.
테마를 정해 진행되며, 6개월 코스(10명 정원)의 유료 강좌도 열려 있다.
Add. 서교동 335-11 Tel. 02-3141-1377 Open 11:00~20:00 Web www.galleryloop.com
Add. 상수동 72-1 홍익대학교 홍문관 로비층(우리은행 바로 옆) Tel. 02-540-5584 Open 10:00~19:00(매주 일요일 휴관, 조정 가능)
홍대사람들을 위한 문화아지트
한국의 퐁피두센터를 꿈꾼다
이어 박찬경 디렉터는 대안공간 풀(종로구)을 열었다. 이들은 기존의 미술관이나 화랑이 가진 ‘높은 벽’을 낮추고자 했다. 비상업적이고 실험적인 미술이나 포럼 등 대안적인 문화를 아우르려 했으며, 젊고 패기만만한 작가들을 키워냈다. 이후 2002년에는 카페를 겸한 전시대안공간 시월(2005년 폐관)에 이어,
2003년 아트 스페이스 휴(2011년 파주로 이전), 갤러리 한티 등이 문을 열었다. 2005년 12월 대안공간 미끌(2009년 폐관)이 서교동 수노래방 부근에 문을 열었고, 산울림소극장으로 가는 길 부근에는
그러나 2010년 들어 홍대앞의 상업화가 극심해지면서 이제 홍대앞에서는 대안공간이라는 이름의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존재를 찾기가 어렵게 되었다. 높은 임대료는 특별히 수익이 나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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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들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상수동의 공장에 들어서 있던 ‘아트 레지던시’ 달링
최정아 갤러리
줄어든 홍대앞에는 ‘전시 카페’들이 도리어 성업을 이루고 있다. 카페를 주로 하되 전시공간을 아우르는
홍익대학교
1
형식인 것이다.
대안공간 루프
이와 같은 이유로 아티스트들은 연남동, 현석동, 창전동 등 마포구의 이곳저곳 혹은 바깥으로 이동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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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티스트 엑소더스’에 맞춰 전시공간에 대한 니즈도 ‘홍대앞’ 중심에서 ‘홍대옆’ 혹은 ‘홍대밖’으로 바뀌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요즘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이태원의 한강진 주변에 아티스트들이 모이고 있다. 에테르 작가가 “예전에 홍대에서 함께했던 친구들이 이제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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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진으로 몰려갔다”고 말할 정도다. 2년 전 문을 연 최정화 작가의 ‘대안공간 꿀’이 그 중심부에서
미디어극장 아이공
든든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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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와 미술관, 그리고 독립 시각예술공간과 같은 전시공간은 내일의 문화 생산자와 작가를 키우는 터전이자 대중과의 가교라 할 수 있다. 이런 공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한국 미술계에 있어 홍대앞이 지켜온 ‘선명성’이 흐려진다는 말과 동의어이며 우려할 만한 일이다. 그래도 여전히 홍대앞, 아니 보다 ‘넓어진’ 홍대옆에서는 전시문화공간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분투 중이다. 특히 연희동과 연남동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여기 갤러리 루프의 큐레이터 이지혜 씨로부터 도움을 받아 ‘홍대지역 전시문화공간 Best 8’을
KT&G 상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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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교예술실험센터
홍대입구역
합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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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한다. 홍대앞을 상징하는 대안문화공간부터 연륜을 자랑하는 상업 갤러리, 그리고 패기 넘치는 신진 갤러리까지 모두 아울렀다.
7 플레이스 막
6 CSP111 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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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와 대중 사이의 플랫폼
더 미디엄
더 미디엄
The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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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아트 프로그램 공간
CSP111 아트스페이스
서교예술실험센터
KT&G 상상마당 KT&G SSANGMADANG
구 서교동사무소가 2009년 6월 19일 서교예술실험센터로 변모했다. 딱딱하기 짝이
빠른 속도로 장르가 무너지고 융합하고 있는 문화예술계에서 KT&G 상상마당 갤러리는
없는 동사무소의 이미지를 벗고, 문화지구 홍대앞의 구심점으로서 홍대 예술가들의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적 예술체계를 구축하는 신 ‘문화허브’로서 사랑받고 있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07년 9월 개관한 KT&G 상상마당은 지하 4층, 지상 7층으로 꾸며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시 창작공간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지 660㎡(200평), 연건평 3,366㎡(1,020평)의 규모로 영화관, 공연장을 비롯하여, 디자인
서교예술실험센터는 오픈 이래로 서울 뉴미디어 페스티벌,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전문숍, 갤러리, 아카데미, 스튜디오와 씨네랩 그리고 카페로 꾸며져 있다.
서울 와우북 페스티벌 등 지역축제가 열릴 때마다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강좌나 체험
특히 KT&G 상상마당의 2층 갤러리는 현대미술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션, 독립출판
프로그램을 담아내는 전시장과 공연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등의 비주류 예술장르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지금까지 개인전을 비롯해 ‘서교육십’이나
지상 2층과 1층의 공간을 할애하여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교난장’과 같은 기획전 그리고 독립출판전과 인디레이블의 앨범을 모아 전시하는
특히 2011년부터 시작된 ‘신진작가 공모전’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 현대미술 현장의
레이블마켓에 이르기까지 참신하고 패기만만한 기획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평론가, 전문지 편집장, 큐레이터, 그리고 센터가 엄정하게 선정한 30세 이하의
예술가들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 총 15명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미대를 졸업했지만 졸업전시 외에 전시에
KT&G 상상마당 갤러리의 프로그램은 주로 공헌사업과 기획사업으로 나뉜다.
참여해보지 않았거나 한 번 정도의 전시 경력을 지닌, 말 그대로 ‘신진작가’들의
한국사진의 흐름을 이끌어나갈 가능성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참여라는 점이 이채로웠다는 후문이다. 그 외에도 서교예술실험센터는 매년
한국사진가지원프로그램(SKOPF)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미술계에서 신진작가를
정기공모를 진행해 지역별 문화지원 프로젝트를 선정해오고 있어, 아이디어는 있으나
발굴해내는 ‘KT&G 상상마당 시각예술 자유제안’이 있다. 선정작가는 KT&G 상상마당
기금이 부족한 홍대앞 예술가들의 좋은 후원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는 것은 물론 작품제작비를 지원받게 된다. 기획사업 프로그램에서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551.5㎡ 규모인 서교예술실험센터는 지상 1층은 북카페
눈에 띄는 건 인디레이블을 알리고 후원하는 레이블마켓과 국내 독립출판물 마켓이자
겸 아카이브, 그리고 전시장으로 쓰이고 있으며, 2층은 입주 사무실 공간, 지하는
축제의 장인 어바웃북스가 있다. 제3회 어바웃북스 행사는 올해 7월 5일부터 8월 19일까지
다목적홀로 조성되어 있다. 특히 옥상은 야외 이벤트를 벌일 수 있는 휴게 공간이자
열릴 예정이다. 독립출판물을 제작하거나 유통하기 원하는 소규모 출판업자들은 5월
공방으로 사랑받고 있다.
말까지 KT&G 상상마당으로 이메일 혹은 우편으로 접수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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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서교동 369-8번지 Tel. 02-333-0246 Open 11:00~20:00 Web cafe.naver.com/seoulartspace
Add. 서교동 367-5 Tel. 02-330-6200 Open 12:00~23:00(설, 추석 연휴 휴관[영화관 제외]) Web www.sangsangmadang.com
연남동 골목에 막 들어섰습니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
플레이스 막
미디어극장 아이공
PLACE MAK
미디어아트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그림이 떠오르는가. TV가 마구 쌓여 있는 백남준의
지난 2009년 11월에 연희동에 문을 연 CSP111 아트스페이스. 회화부터 조각, 설치 등 모든 장르에
플레이스 막은 ‘예술 불모지’ 연남동에 자리잡은 독립시각예술공간이다. 산울림소극장
다른 전시공간과 다르게 미디어아트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대안시각으로 대안영상에 관한
전시물이나 밤의 건물 위로 수놓이는 제니 홀저의 텍스트들의 향연이 떠오르지 않을까.
열려 있는 데다가 신진과 중견을 가리지 않는 도전적인 접근방법으로 연간 20여 회씩 수준 높은
근처에서 ‘바닥’이란 술집을 운영하며, 예술과의 동거를 꿈꿨던 유기태 씨가 2010년 6월
기획과 연구・실천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단체인 아이공이 운영하는 미디어극장으로, 새로운
대중매체와 예술의 결합이라 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는 거리미술, 사운드 아트 등과
기획전을 유치하면서, 건물 3층에 위치했다는 불리함을 딛고 ‘주목할 만한 신진 갤러리’로 입지를
연희대우아파트 맞은편 골목의 낡은 재래시장 앞에 문을 열었다. 박세희 큐레이터는 “홍대
영상 미디어를 선보인다. 주류의 언어로 말해지는 사회 전반에 의문을 갖고 대안시각, 즉 여성,
연결되며 발전되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순수 국내 미술시장에서 미디어아트의 입지는 좁다.
다지는 데 성공했다.
부근 임대료의 상승으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연남동으로 옮겨왔다. 그러나 홍대는 물론
소수자, 비주류의 입장에서 말하는 영상언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진보적 성격이 특징. 비디오
이런 미디어아트와 대중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는 곳이 바로 더 미디엄으로 지난해 12월
그 이유로 조성운 대표는 ‘무모할 정도의 뚝심’을 꼽는다. “무식할 정도로 용감하게 했고, 운도
연희동까지 전시공간이 있는 데 반해, 정작 이 동네에는 이들을 끌어들일 공간이 없었다.
포엠・레이브 영상・포스트 다큐멘터리・디지털비디오 다이어리・미디어아트 등과 같은
미디어아트 전문 웹진 <앨리스온>이 연희동으로 옮기면서 마련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좋았는지 작가 섭외에 어려움도 겪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행운만은 아닌 것이 홍대 미술대학원
그래서 전시공간을 냈고, 마침 부근에 ‘이심’ 등 카페와 음식점들이 차례차례 들어서면서
진보적인 영상문화를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선보여 왔다.
이곳에는 사무실과 카페, 전시장 등 다양한 공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전시장에서는
예술학 석・박사 출신인 누나 조성지 씨가 초기 화랑의 디렉터를 맡아 작가 인맥은 물론 탄탄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아이공은 12년 동안 약 1,500여 편의 국내외 작품을 발굴해 왔으며, 약 1,000여 명의 미디어아트
주로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인다. 아카이브 공간은 미디어아트 작가는 물론
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였던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플레이스 막이란 이름은 중의적이다. 지금 바로(막, just), 무엇인가 마구(막), 펼쳐질(幕, Act)
작가를 세상에 알렸다. 아이공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작가기획전’, ‘지원작가전’, ‘페미니즘
CSP111의 특징은 미술전시에만 머물지 않고 ‘퓨전 아트 프로그램’도 아우른다는 것. 음악회,
공간이란 뜻이라고. 박세희 큐레이터는 “우리는 전시를 보러갈 때마다 대중과 예술 사이에
비디오 액티비스트’, ‘작가 프리젠테이션’ 등이 있으며, 빌 비올라, 아네스 바르다, 바바라 해머,
연극, 공연 등을 선보이며 복합문화공간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3년 여 동안 거의 40여 회를
처진 어떤 막(幕, Layer)을 느낀다. 그 막을 걷어내고 싶다”고 말한다.
마야 데렌, 트린 T. 민하, 샹탈 아커만, 오노 요코, 시실리아 컨딧 등 해외작가들을 소개해 큰
개최했다. 올해 초 프랑스문화원과 함께 한 ‘카잘스 페스티벌 인 서울’의 경우 특히 호응이 좋았다고.
플레이스 막에서는 1년에 평균 20~24번 정도의 전시가 진행된다. 김보리, 차지량 작가 외에
반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CSP111 아트스페이스의 6월 전시는 특히 기대된다. 작가 랭킹 1,2위를 다투는 798 스페이스의
미술 전공자가 아닌 신민 작가, 윤돈휘 작가 등의 전시가 열렸고, 5월에는 박진만 작가의
5월에는 인디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인디애니메이션 스크리닝이 준비돼 있으며, 6월에는
대표이자 사진작가인 쉬용의 전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접하는 대규모 개인전이 될 전망이다.
전시가 열린다. ‘불을 내도 된다, 물을 채워도 상관없다. 화이트 큐브를 맘껏 사용하라’는
임민욱 작가의 ‘사회적 틈, 이미지와 장치 사이’전이 예정되어 있다. 심지언 큐레이터는 “임민욱
아울러 김숙현, 이호섭, 정진용 작가 등의 개인전이 대기하고 있다. ‘서로 다른 것 같고 절대 섞일
플레이스 막의 원칙은 작가들을 고무시켜 보다 실험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든다. 본래
작가는 퍼포먼스와 비디오 아트를 연계해 후기 자본주의 한국 사회의 단층, 그 복잡한 스펙트럼을
수 없을 듯 보이는 것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예술공간’ CSP111 아트스페이스. 엄선된 작가들의
비디오와 만화대여점이었던 장소를 전시장으로 만든 플레이스 막은 더 많은 동네주민들이
흥미롭게 보여준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네마프(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가 열리는
탄탄하고 좋은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는 알찬 상업 갤러리로서 이 공간을 주목하는 이유다.
이곳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다. 문턱을 낮춘 플레이스 막의 실험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7월에는 네마프 상영작 다시보기도 준비하고 있다.
Add. 서대문구 연희동 188-56번지 현(玄)빌딩 3층 Tel. 02-3143-0121
Add. 연남동27-9 Tel. 010-9169-3388 Web www.placemak.com
Add. 서교동 330-8번지 Tel. 02-337-2870 Web www.ig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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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공간이다. <와이어드>, <플렉서블> 같은, 국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다양한 잡지와 서적들로 가득하다. 아카이브 공간을 이용하고 싶다면 더 미디엄으로 문의해볼 것. 개인 작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오피스로도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작업공간이 필요한 작가에게도 요긴하다. 더 미디엄은 얼마 전 <THE MEDIUM> 매거진 창간호도 발간했다. 창간호는 ‘New Art in the City’를 표제로 현재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도시 공간과 관계하는 새로운 예술의 모습을 조명했다. 전시리뷰는 물론 작가연구, 사례 연구 등 다채로운 내용이 특징이다. 아울러 더 미디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Add. 서대문구 연희동 132-27 Tel. 070-4084-8965 Open 11:00~20:00(주말 휴무) Web www.themedium.co.kr
ALLEY OF HONGDAE 서교동 독막로3길
앨리 촬영 및 조사 이현지 커버스토리 디자인 장성환 이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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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BLUEFAIRY_Cafe FIVETABLES_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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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graphic : DS203 인포그래픽 연구소
스튜디오가 마포구 현석동으로 옮겨간 것이 한 예일 것이다. 대안공간을 비롯해 ‘본격적인 전시공간’이
CAFE EIRE_Cafe
LESARBRES_Cafe
A DROPLET IN CAFE_Cafe
2 0 1 2
05 ~06
Sun
Mon
Tue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 및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 /
5.14
rainbow@street-h.com)에게 메일로 내용을 전달해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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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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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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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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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안녕, 하세요! KT&G 상상마당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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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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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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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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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발렌타인 1집 앨범 발매 단독 콘서트 “THIS TIME” 마포아트센터,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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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28 제2회 ‘오월 어느 날’ 축제 상수역 4번 출구~상수·당인지역 일대 갤러리, 카페, 상업공간 30여 곳
Tue
Wed
6.1
SYM 홀로그램 필름 EP 발매 기념 콘서트 ‘Fresh Light’ 클럽 FF, 20:00
olleh music 인디어워드 마포아트센터,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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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데뷔 50주년 기념 기획공연 MELTLES 롤링홀, 18:00
하비누아주 정규 앨범 발매 기념 공연 카페 벨로주 인디팬 플래티늄 락 페스티벌 인디팬
2
위댄스(WE DANCE) + 쾅프로그램 (KUANG PROGRAM) + 논(NON) 로라이즈, 20:00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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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hu
6.12~18 게으른고양이네 벼룩시장 카페 게으른고양이
너와 오끼나와 - 기타쿠스 피터 1st 솔로 앨범 발매 공연 카페 벨로주, 19:00
Sat
Fri
6
5
Fri
WE LOVE ROCK 러브락컴퍼니 레이블 쇼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30
9
Sat
●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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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다른 나라에서 KT&G 상상마당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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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6.7~28 제4회 KT&G SKOPF 최종선정작가 강재구_12mm전 KT&G 상상마당 갤러리
4
열광의 씨앗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30
서울 라이브 뮤직 페스타 Vol.04 퀸 라이브홀, V-HALL, 빵, 롤링스톤즈, 사운드홀릭시티, Saplens7, 롤링홀, 17:00~
Fri
Thu
6.5~30 그룹전 Untitled_2 최정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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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ul Club 롤링홀, 20:00
6.1~10 제5회 KT&G 상상마당 시네마 음악영화제: (10) Days of Summer KT&G 상상마당 영화관
28 Mon
TEDXHongdaeap 홍익대학교 가람홀, 14:00~19:30
Fred Perry Subculture Viewzic Session_PRIMARY SKOOL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시와 바람 + 좋아서하는밴드 카페 벨로주, 18:00
‘빅 EMOTION’(홈런보다 짜릿한 감성 대폭발 프로젝트) 롤링홀, 18:00
Sat
Royal Hunt Live in Seoul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Fri
5.24~6.24 Mapping the Gray 갤러리 잔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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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5.17~27 미디어극장 아이공 5월 기획전 인디애니메이션 스크리닝 미디어극장 아이공, 17:00, 19:00
5.15~31 그룹전 Untitled_1 최정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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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28 SuG 내한공연 2012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7일 18:00, 28일 16:00
5.1~31 두 번째 프로젝트 ‘손가락 놀이’ 카페 게으른고양이
Tue
2012 강지민 콘서트 5월의 노래 롤링홀, 16:00 Finest Stage V-HALL, 17:00
Wed
5.4~31 SSE Project - “Thank You” 땡스북스
●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로라이즈 010-4007-3762 www.brokenteeth.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카페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blog.naver.com/exit44.do
인디팬 02-517-3985, indifan.com
V-Hall club.cyworld.com/v-hall
마포아트센터 02-3274-8600 www.mapoartcenter.or.kr
땡스북스 02-325-0321 www.thanksbooks.com
카페 벨로주 www.veloso.co.kr
매력적인 홍대앞 카페 12곳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담아낸 <스트리트 H> 아코디언북을 판매합니다
<스트리트 H>가 알려
<스트리트 H>가 발행한 일러스트 ‘아코디언북’ 시리즈 첫 번째, ‘홍대앞의 매력적인 카페 12곳’. 허경미 작가는 비하인드, 수카라, 카페 405, 커피랩 등 홍대앞의 개성을 드러내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따뜻한 필치로
드립니다
그곳의 풍경을 그려냈습니다.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과 선물로도 제격인 아코디언북은 상상마당 1층 스토어, 유어마인드(www.your-mind.com), 더 북소사이어티(www.thebooksociety.com), 땡스북스, 매거진랜드, 두성종이 2층 스토어, 뽈랄라수집관, 윤디자인연구소(www.yoondesign.com) ‘폰트스토어’의 디자인상품 코너와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배포처 리스트 배포처는 리스트와 본문의 지도에
르 벨로 332-0142, 문지문화원 사이 323-4207, 상상마당 330-6227,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제너럴 닥터 322-5951,
표시된 빨간 핀을 참고하세요.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부산 PM 2:45 051-247-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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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BELLA TORTILLA 070-8779-6675, Beanside 326-2402, DD-DA 3142-5750, hibi 337-1029, ohoo 335-7730, STYLO 324-1104, SUKARA 334-5919, Veloso 323-7798,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관광안내소 323-2240, 녹색광선 325-5478, 더 북 소사이어티 325-5336, 두성갤러리 3144-3181, 땡스북스 325-0321,
발행인
장성환
기획취재
편집장 정지연 교정교열 임경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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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alendar 01
동교동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스튜디오 모찌는 김영진 디자이너의 작업실이자 공방이다. 이곳에는 날렵하고 아름다운 고양이 모찌와 하루가 있고, 나만의 디자인으로 가죽제품을 만드는 즐거움이 있다. 그리고 디자이너 김영진의 한결같음이 있다.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핸드메이드 디자인 스튜디오
S t u d i o
M o z z i
가죽공방이란 이름에 갇히고 싶지 않은 이유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그와 같은 젊은 독학파들은 공예 기반의
견학도 한다. ‘가죽을 다루다 보면 자기 가죽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
가죽제품을 디자인의 영역에 포개 넣는데 더 관심이 크다. 이미
오기 때문에’ 시장 방문은 필수란다. 대개 신설동 부근의 숭인시장과
만들고, 또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가죽제품을 만드는 클래스를
일본에서도 그런 흐름은 자연스럽게 정착되었다고 한다.
여자 구두와 핸드백 제작에 쓰이는 특수피혁이나 부속을 다루는
진행한다. 가죽공방이라는 호칭이 그는 달갑지 않다. 이곳의
이런 거창한 흐름(?)은 차치하고, 정작 그가 스튜디오를 착안하게
성수동 등을 돌아본다.
정체성을 드러내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전공했고
된 동기가 재밌다. 그것은 ‘선물’이었다. 평소 선물을 즐겨 하는
디자인 관점에서 출발해 제품을 완성하기 때문에 핸드메이드 디자인
이들은 알 것이다. 어떤 제품을 선물해야 받는 이가 좋아할 것인가
홍대에서 오래도록 내 색깔대로 살아가기
스튜디오라고 생각해요. 시작점이 다른 거죠.” 그의 설명이다.
하는 고민을. 고심 끝에 그가 찾아낸 정답은 ‘손수 만든 제품’이었다.
상수동에서 4년, 동교동에서 3년. 김영진 디자이너의 ‘홍대살이’
김영진 디자이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기본적으로 아날로그적인 면이 강해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나무,
이력이다. 처음에는 상수동 집에서 작업했지만 본격적으로
국민대 대학원을 다니다 중퇴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인터랙션
가구, 종이, 금속 같은 소재들을 좋아해요. 그런 소재를 활용해
작업실을 내기로 마음먹은 후 적당한 장소를 찾아 한참을 돌아다닌
디자인한 제품을 선물해보자는 제 나름의 색깔이 정해진 거죠.”
끝에 이곳을 찾았다. 2009년 늦가을 무렵이었다. “드나듦이 많은
Mozzi
스튜디오 모찌
에서 김영진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가죽제품을
Interaction Design
디자인
을 공부했다. 핸드폰이나 모바일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인간과의 상호작용과 결부된 디자인 영역이다.
대로변이 아닌, 숨겨진 골목이라는 게 좋았어요. 아무나 오는 곳이
첨단의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하는, 소위 ‘잘 나가는 디자인’이지만
아니라 찾아낸 사람만이 아는 공간이 더 매력적이잖아요. 1층이라는
정작 그는 깊이 들어갈수록 한계와 함께 ‘이 길이 맞는 건가’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죠.”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인테리어는 손수 했다. 천장을 뜯고, 바닥을 깔고, 벽을 세워 공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었어요.
분할하는 것도 전부 혼자했다. 깔끔한 성격에 어울리게 모던한
그래서 대학원을 그만뒀죠. 지금은 온전히 내 작업을 하고 있다는
공간으로 꾸몄는데, 시간이 흐르고 재료와 도구가 늘어나면서
점에서 만족합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지금의 꼴을 갖추게 되었다. 문 바로 정면 벽에는 도구가 가지런히
가죽은 2004년부터 독학으로 공부했다. 당시엔 취미였다. 시간의
선반에 걸려 있다. 마치 설치작품 같다. 천장 아래 벽에는 수강생들의
흔적이 스며드는 가죽제품을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도구나
작업을 찍은 사진이 다닥다닥 붙여져 있다. 오른편에는 딱 4명이
전문서적을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 공방 구경과 도구 구입을
앉는 나무 테이블이 있고 그 뒤를 돌아가면, 네 대의 공업용 미싱과
목적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교토를 네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작업대가 놓여 있다. 선반과 작업대 밑에는 가죽원단과 부속품들이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만의
쌓여 있다. “원래 테트리스 게임을 못했는데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노하우가 축적됐다. 디자인 전공자라는 정체성은 남다른 출발점이
수납의 문제가 커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마치 테트리스하듯이
됐다. 스튜디오 모찌는 기존의 제품을 카피하여 멋지게 만들어내는
공간을 끼워놓는 신공을 터득하게 되었죠.(웃음)”
게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걸
그는 좀더 넓은 공간이 생긴다면 가죽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이 자율
중요하게 여긴다.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아직 개인 작업실을
“수업 들어가면 제일 먼저 흰 종이에 만들고 싶은 사각 케이스를
마련하지 못한 이들에게 공동작업실의 존재는 절실하기 때문이다.
디자인해보라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당황하면서 ‘샘플 없느냐?’고
그 과정은 또한 강습의 바탕이 되었다. 스튜디오 모찌의 클래스에는
“루이비통은 본래 나무 트렁크를 만드는 회사에서 출발했어요.
하지만 제 스튜디오는 키트 제작 방식이 아니에요. 힘들어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오는 수강생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궁극적으로 가죽뿐만 아니라 금속과 나무 등 주변 부속을 모두 직접
자신의 디자인에서 출발하는 게 정답이지요.”
‘제대로 가죽을 배우기 전에 시범삼아 해보자’는 신중파(?)도 늘고
제작하여 아우르는 토털 스튜디오, 혹은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어요.
있다. 회사원, 패션디자이너, 학생 등 면면도 각각이다. 클래스에서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하는 디자이너로 나이드는 게 꿈입니다.”
1.5세대 가죽디자이너의 유쾌한 반란
디자인을 확정하고, 구조를 설계하고, 골조를 만들고 가죽을 고르고
‘짧고 굵게’라는 말이 미덕인양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돈을
대개 가죽 디자이너들은 공방의 도제시스템으로 이 업계에
마감하는 과정을 함께 한다. 기본 소품 과정은 8주 정도, 가방은
쫓아 치고 빠지는 이들이 많아진 요즘은 도리어 ‘가늘고 길게’의
입문한다. 그래서 가죽은 통상 공예의 영역에 속했다. 특히 통가죽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8주 이상 걸리기도 한다. 1회 수업(정원 4명)
미덕을 재발견하게 된다. 그의 말마따나 오래도록 그가 홍대앞을
공예는 가죽의 염색과 재단 등의 전과정에서 기술의 전수와 습득을
시간은 보통 5~6시간 정도다. 두 달에 한 번 토요일 오전에는 시장
지켜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KIT
02 Open Studio
H
글・사진Ⅰ정지연 에디터
2012.05. Vol. 36
이동준의 업스커트
최근 이태원이 핫한 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독특한 문화예술공간들이 하나둘씩 늘면서 예술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기
이 태 원 프 리 덤 ? 아 니 이 태 원 짬 짜 면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테이크아웃 드로잉, 초능력 카페, 갤러리 두루, 갤러리 골목, 공간 해밀턴 같은 곳들이 있다. 그냥 예술적인 분위기 물씬 풍기는 카페도 있고, 전시나 공연이 가능한 공간들도 있다. 그리고 한 곳이 더 있다. 설치미술가 최정화 씨가 2년 전 한강진역 부근에 ‘가슴 라운지 꿀’을 오픈했다. 중국집과 꽃집, 사진현상소 등으로 쓰이던 양옥집 건물을 외관은 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요즘 핫한 동네’ 이태원을 궁금해 한다. 그래서
적이 없다. 이 동네는 그런 동네다. 태생부터가 그렇지 않은가?
둔 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1층은 카페 겸 공연장, 2층
약속장소를 정할 때면 다들 이태원으로 오겠다고 한다. 내가
이태원은 용산 미군기지가 있는 곳이다. 이 동네에는 유난히 30년
옥상은 개방되어 있고, 지하 공간은 ‘풀 art space pool’과 함께
그쪽으로 가도 상관없다고 말해보지만 소용없다. 아니에요, 제가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사는 주민들이 많다. 그들은 하나같이 모두
예술가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대여해주고 지원하는 창작레지던시로
그쪽으로 갈게요. 보통 그렇게들 말한다. 내 핑계를 대고 한 번쯤 이
미군들을 상대로 돈을 번 사람들이다. 짝퉁시계, 짝퉁가방이 되었든,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지하공간은 이름도 ‘꿀풀’이다. 낡은 건물의
동네에 와보고 싶어 한다. 그만큼 이태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XXL 사이즈의 티셔츠가 되었든 미군과 외국인들을 상대해온 이곳
외관에 손을 하나도 안 댔으니 거칠다. 참 거칠고 최정화스럽다.
홍대앞에서 4년을 보내고 이태원으로 이사를 온 지 벌써 3년이
주민들이 사람을 대하는 매너는 8년쯤 유럽에서 살아본 내가 봐도
문득 궁금해진다. 홍대앞에도 이런 공간이 있나? 명색이 홍대
넘었다. 홍대앞에서는 치열하게 동네와 살을 맞대고 살았다. 홍대앞
유니크하다. 친절하지만 그 친절이 도를 넘지 않는다. 정을 주되 다
미대생들부터 시작된 게 지금의 홍대문화인데 그곳에 갤러리가 몇
주민이 된 지 8개월 만에 홍대문화에 관한 책을 기획해서 출간했고,
주지는 않는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고 경험이지만 최소한 내가
개나 있더라? 창작 레지던시도 있었던가? 내 기억이 맞다면, 요즘도
칼럼도, 인터뷰 기사도 참 많이 썼다. 지금은 사라진 곳이 더 많지만
지난 3년 몇 개월 동안 받은 느낌은 그랬다.
홍대앞을 마음의 고향이라 생각하며 일주일에 두세 번씩 뻔질나게
친절한 단골집도 많았고 이리카페에는 날마다 출근했다.
홍대앞 문화가 홍익대학교 미대생들의 작업실에서 시작해 카페,
찾아가는 내 기억이 맞다면 홍대앞에는 그런 공간들이 거의 없다.
그랬었다. 홍대앞에서 그토록 치열하게 살았던 거에 비하면
클럽과 공연장을 거쳐 진화해온 문화라면, 그 문화는 실험적이고
최정화 씨는 왜 홍대앞이 아니라 이태원에 이런 공간을 만들었을까?
이태원에서는, 별로 이룬 게 없다. 이사 온 지 며칠도 안되서 덜컥
청년스럽다. 이태원은 태생부터가 다르다. 홍대앞 식당 아줌마가
어쩌면 그는 이태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긴장감을 원했는지도
이태원에 대한 책을 쓰겠다고 출판사와 계약까지 했지만 두 달도
대학생들을 상대할 때 이곳의 아줌마들은 술에 취한 미군 병사들을
모른다. 트렌스젠더와 미군, 아프리칸과 아랍인이 뒤섞여서 살고
못 가서 자진반납을 했다. “편집장님, 못 쓰겠어요. 이 동네에 대한
상대했다. 세월이 흘러흘러 예전엔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었던
있고, 지역 주민들은 친절하지만 그 친절이 도를 넘지 않는 이
얘기는 못 쓰겠어요.” 그리고 계약을 백지화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클럽에서도 이젠 주말만 되면 외국인 반, 내국인 반 짬짜면처럼
동네만의 독특한 정서를 좋아했는지도 모른다. 그건 그렇다 쳐도,
다시 생각해도 그건 참 잘한 결정이었다.
뒤섞여서 흔들고 몸을 부비지만 그래도 공기에 떠도는 분위기는
아무튼 명색이 ‘홍대’ 앞에 갤러리가 몇 개 없고 창작 레지던시가
이태원에 살면서는 동네 마트에 한 번 가도 긴장의 끈을 늦춰본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다. 늘 긴장감이 떠돈다.
없다는 건 좀 너무 한 거 아닌가?
차우진의 워드비트Word Beat
학 습 된 낭 만 과 너 무 간 클 리 셰 , 그 중 간 어 디 쯤 버스커 버스커 - ‘여수 밤바다’
H
외모에서도 ‘날티’가 나지 않고
전화기를 만지작거리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혼자 마음에 품어
<슈퍼스타 K3>가 진행되는
본 ‘그 사람’이나 이 기분을 나눌 ‘친구’를 찾아 전화번호를 뒤적이지
동안, 그리고 방송 후의 인터뷰
않은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파도소리도 아련하고, 마침 바람이라도
등을 보면 ‘개념’도 있어
적당히 불어오면 어떻게 마음이 싱숭생숭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옆에
보인다. 어딘지 모르게 귀티가
시끄러운 관광객들이라도 몰려온다면 이 센티멘털은 더욱 도드라질
나는 인상이 부드러운 발성과
수도 있으리라. 바다를 들여다볼 생각은 않고 배경으로 사진만
멜로디와 결합하며 ‘착한
찍어대는 단체 여행객들과는 다른 경험, ‘내밀하고 자기중심적인
남자애들’의 이미지를 구성한다. 촌스러움은 순진함, 순수함으로
감상’이야말로 혼자 떠난 여행의 특권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전환되고 마침내 세상의 때가 덜 묻은 소년의 포지션을 획득한다.
것이다. 요즘 말로 ‘솔로부심 쩌는’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다는
그 점에서 10센치와는 다른 위치를 얻는다. 브래드의 서프라이즈
얘기다. 하지만 이거야말로 혼자 떠난 여행에서 거의 유일하게 건질
결혼에 사람들이 깜짝 놀란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그래서
만한 경험이니 굳이 자기 검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솔직히 버스커 버스커의 음악은 촌스럽다. 그런데 이 촌스러움이
낭만이야말로 버스커 버스커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노래의
다만 나는 이 노랫말이 선사하는 유사경험이 판에 박혔다는
무척 자연스럽다. 덕분에 이 촌스러움이야말로 버스커 버스커의
내용보다는 이들이 노래를 한다는 행위 자체가 낭만적인데 데뷔와
인상을 받는다. KBS <드라마시티>나 MBC <베스트극장> 혹은
장점이 된다. 요컨대 이것은 멤버들이 가진 얌전한 이미지에 구식의,
동시에 성공했다는 사실도 이 낭만성에 설득력을 더한다.
멜로드라마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 같기 때문이다.
아날로그의, 다듬어지지 않고 투박한, 순박하면서도 섬세한 등등의
‘여수 밤바다’는 그 중에서도 특히 낭만적인 곡이다. “여수 밤바다 /
이것은 보편성과는 다른 것, 그러니까 클리셰에 대한 얘기다.
수식어를 덧붙인다. 그러니까 요즘 남자애들 같지 않다는 얘기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 네게 들려주고파 / 전활 걸어
통속적인 감상주의라는 점에서 ‘여수 밤바다’는 상당히 몸을 사리는
뭐하고 있냐고 /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 너와 함께 걷고
음악이고 ‘신인’ 버스커 버스커는 관록의 트리오 같은 인상을 준다.
싶다 /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그래서 이 곡에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의 정서가 궁금하다.
싶다 /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로 이어지는 가사는 아련한
어쩌면 사람들은 감정에도 리액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가.
향수와 쓸쓸함을 동시에 머금는다. 한마디로 ‘짠’하다. 장범준은 이
상황에 맞는 무언가를 연기하는 것에 익숙한 게 아닌가. 그러니까
곡을 ‘장년층을 겨냥해 만들었다’고 말했지만, 정작 장년층보다는
드라마와 광고, 영화의 이미지들이 한 세대의 정서를 결정짓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더 좋아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건 아닌가. ‘여수 밤바다’에 흐르는 이 고독의 감각은 우리가 직접
처음에는 기타로 시작되다가 차츰 여러 악기들이 끼어들며 소리를
경험한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학습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부풀리다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집중되는 구조는 80년대 유행한 빅
너무 멀리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여기에는 클리셰의
발라드의 감성을 가져오는데 막판의 호흡을 멈추고 여운을 남기는
틈바구니에서 대중성이 어떻게 구조화되고 맥락을 만드는지에 대한
것까지 다소 판에 박힌 인상을 남긴다. 무엇보다 이 노래는 특히
단서가 있다고 본다. 이 상투적으로 쓸쓸한 러브송이 어떻게 이토록
“아아~ 허어~”로 이어지는 코러스의 멜로디와 발성은 지나치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라는 정도로 마무리하자.
청승맞다. 다른 말로 감정과잉이다.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아마도 나는 얼마간 더 고민해야 할
하지만 노랫말은 어떤 경험을 건드린다. 혼자 떠난 여행에서 문득
것 같다.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H
Column 03
정지연이 만난 사람 28
갤럭시 익스프레스
밴드는 무엇으 로 단
련
되
는
가
작년 서울 소닉에 이어 떠난 단독 북미투어. 승전보를 울리고 돌아온 갤럭시 익스프렉스를 만났다. 여전히 흥분에 찬 그들의 ‘로큰롤 본토 도전기’를 듣고 있으려니 이 말이 딱 떠올랐다. “비바, 로큰롤(Viva, Rockn’roll)”
지난 4월 24일 상상마당의 라이브 콘서트 중에 박종현은 씩 웃으며 “여러분은 지금 뉴욕 타임스가 주목한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공연을 보고 계십니다”라고 외쳤다. 농담인 줄 알았다. 사실이었다. 지난 3월 18일자 <뉴욕 타임스>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
페스티벌에 참여한 갤럭시 익스프레스에 대해 ‘프로토
펑크 사이키델리 록의 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는, 놀랄 만한 에너지를 가진’ 그룹이라고 썼다. 전세계 2,000여 뮤지션이 모인 올해의 SXSW에서 기사에 언급된 비영어권 밴드는 갤럭시 익스프레스를 포함해 딱 세 팀이었다. 의기양양할 만했다. 그 외에 텍사스 라디오방송, 케이블방송 등에도 출연했다. 이들의 공연에 매료된 음악관계자들이 즉각적으로 섭외한 것이다.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지 않나. 록의 본고장에서 제대로 붙어보는 것. 그걸 실행으로 옮겼다는 게 감격적이다. 정말 좋았다.”(박종현, 기타・보컬) “현지 로컬신이랑 함께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가 매번 달랐고, 매번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다.”(김희권, 드럼) “작년 서울 소닉 때는 뉴욕 동부와 LA 등 큰 도시를 돌았는데, 이번에 텍사스 오스틴을 돌면서 정말 깊숙이 그들의 음악신을 본 느낌이다.”(이주현, 베이스・보컬) 북미투어를 성공리에 마치고 온 이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들떠 있었다. 그럴 법도 했다. 지난해 밴드들의 해외공연 프로젝트였던 ‘서울 소닉’으로 비둘기우유, 이디엄테이프와 함께 캐나다 뮤직위크와 SXSW에 참여하는 첫 북미투어를 돈 후 1년 만에 떠난 단독투어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서울 소닉을 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내년에 또 가자고 그랬다. 투어하면서 얻는 경험이 너무 멋졌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으니까. 자비로라도 가려고 돈을 깨알같이 모으자 하던 중 마침 콘텐츠진흥원에서 ‘K POP 콘텐츠 지원 사업’이 나와 SXSW 참가를 내용으로 응모했는데, 그게 됐다. 지원금 1,000만원 나온 걸로 SXSW 관련 비행기표와 숙박비, 공연 부대비용 등을 해결할 수 있었다.”(종현) 이들은 3월 7일에 출국하여 텍사스주 오스틴의 SXSW와 덴튼시의 덴튼 페스티벌, 아칸소의 VOV 뮤직페스티벌 등 3개 주를 돌며 19차례의 공연을 벌였다. 피자집 지하의 공연장, 낮엔 레즈비언 바인 클럽, 야외 무대와 유서 깊은 클럽 등 다양한 무대에서 적게는 서너 명의 관객,
04 Think & Talk
2012.05. Vol. 36
사진 이승희스튜디오 103
스타일대로 때론 코믹하게 때론 열정적으로 펼쳐진다. “아직 제목은 안 나왔다고 들었는데, 우린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쯤이면 좋겠다. 그래야 1편과 시너지가 날텐데… 백종화가 말을 들을 거 같진 않다”고 이들은 킬킬대며 웃었다. 어쨌거나 기똥차게 웃기고 재밌는 다큐가 나올 거라는 건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이번 단독투어에는 우리만 온 게 아니라 음악평론가 은석형, 그리고 촬영팀들이 함께 움직였다. 악기를 나르고 촬영장비를 들고 그러는 일까지 모두가 달라붙어 했다. 왜 굳이 다큐냐 하면, 우리의 도전을 기록하고픈 마음이 있었다.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선 우리의 증언이 분명 도움이 될 거다, 우리 뒤를 이을 다른 밴드들에게.”(종현) “이번에 느낀 게, 우리 밴드들 실력 진짜 최고다. VOV 페스티벌에서 만난 한 서양 평론가가 그랬다. 한국 밴드들 왜 이렇게 잘 하냐고. 10년 안에 많이 미국으로 진출할 걸로 확신한다. 먼저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필요했던 거다.”(주현) 인터뷰 내내 이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레닌의 <강철은 무엇으로 단련되는가>. 이들은 ‘록밴드는 무엇으로 단련되는가’를 몸으로 보여주고 많게는 200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작년 ‘서울 소닉’ 참가로 한번 겪어본 북미대륙이라 크게 어려울 것도 없었다.
받았다(웃음).”(주현)
있었다. 게다가 눈앞의 현실에만 갇히지 않고 뮤지션으로서 넓게 보는
“밤엔 레즈비언 바로 운영된다는 작은 클럽의 낮 공연이었는데 관객이
시야를 가지게 된 것, 그리하여 여유와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 것도
게다가 공연장 섭외는 서울 소닉과 별개로 작년에 단독투어에
정말 적었다. 평소처럼 공연하고 나오니까 누가 찾아오더니 라디오에
나섰던 ‘아폴로 18’의 도움을 받았다. “텍사스 전역의 도시에서 하루
나올 수 없냐고 했다. 알고 봤더니 샌안토니오 라디오 방송 KSYM FM의
2회씩 공연했던 그들이 자신들이 겪었던 정보를 많이 알려줘서
관계자가 우리 공연을 본 거다. 원래 우리 다음에 나올 덴마크 밴드를
작은 규모, 뮤지션들의 열악한 처우나 ‘이러이러할 것이다’라는 선입견,
도움이 됐다. SXSW의 등록이 ‘수시’로 지원 가능하다고 아폴로18이
보러 왔다가 우리 공연을 보고 섭외를 한 거다.”(종현)
대중들의 얕은 음악수용력… 그런데 이런 것들은 ‘남들’의 규정일 뿐이다.
알려줘서 누구보다 서둘러 등록했다. 우리가 아마 가장 먼저 지원했을
그렇게 라디오 생방송에서 나가 ‘개구쟁이’, ‘정글 더 블랙’. ‘새벽’ 세
투어를 통해 아무리 치이는 삶을 살아도 마인드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을
걸?”(김주현)
곡을 연주했다. 그런 일들 속에 이들의 무대근(舞臺筋)은 단련될 수밖에
얻었다고나 할까?”(주현)
이들의 북미투어는 과연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흥미진진했을까. 처음
없었다. 비록 다섯 명밖에 안되는 관객 중의 한 명이 음악관계자라는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했다. 좋은 경험을 많이 하니까, 그게
서울 소닉으로 떠날 때만 해도 텍사스 오스틴이 ‘오스틴 파워’의
것.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는 무대에서라도 ‘진주’를 발견하고 스타
또 음악에 반영된다. 이미 어둡고 침울한 건 많이 하지 않았나. 이젠 좋은
‘오스틴’인 줄 알았다며, 천연덕스레 하품하던 김희권은 이번 투어에서는
탄생을 만들어내는 음악관계자가 있는 곳. 이것이 바로 ‘밴드들의 전쟁터’
에너지를 가지고 그걸 음악에 반영하고 또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종현)
가장 많이 운전대를 잡았다. 미니 밴 크기의 캠핑카를 빌려 씻고 자고
SXSW의 마력이자 이곳에 밴드들을 불러 모으는 원동력일 것이다.
우주에서 온 로큰롤전사들의 ‘모범청년’ 같은 반듯한 대답에 당황했는가.
“캐나다에서 만난 한 작곡가 분은 이전에 우리 공연을 한 번도 본 적이
‘라커는 역시 긴머리지!’라며 치렁치렁 기른 머리와 눈가를 강조한 스모키
쉬고 몰고 투어를 강행했다. <올모스트 페이모스>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에서 본 바로 그 투어의 모습대로 말이다. “차를 빌리기 위해 갔을 때만 했도 신났다. 두 대를 빌려 다녔는데, 일단 몰아보니 운전은 힘들고, 잠자는 게 힘들 만큼 시끄럽고…. 게다가
두드러진 변화였다. “국내 음악시장만 생각하면 갑갑한 게 사실이다. 획일화된 음악적 취향과
없이었다. 그런데 공연을 보고 그랬다. 너넨 무조건 (여기서) 된다, 가사
화장, 웃통을 벗어 젖히는 퍼포먼스 같은 외적인 면에서는 이미 탈피한
없어도 된다고. 라이브는 그렇게 통하는 게 있다.”(희권)
지 오래인 이들이다. 이번 상상마당 무대 2부에서 박종현이 입은 옷은
“예를 들어 <개구쟁이>를 보자. 우리는 가사를 아니까 동요처럼
심지어 몸에 붙는 단정한 셔츠였다. “왠만한 건 이미 다 해봤으니까…
전기는 얼마나 많이 먹고, 비싸기는 어찌나 비싼지…. 그래도 국립공원
인식하는데 편곡을 보면 메이저 코드의 밝은 진행에서 갑자기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닌 거 같다”는 그들의 답엔 옹골진 각오가 살아 있다.
같은 곳의 캠핑장에서 자고 그런 건 참 좋았다. 호텔 같은 숙소와는 다른
소용돌이치며 사이키델릭한 마이너의 느낌으로 들어가다 다시 밝아지고
하고 싶은 건 그냥 지르는, 거칠 것 없는 로큰롤 정신 말이다. 인터뷰 중
낭만이 있더라.”(희권) “캠핑장 안의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똥도
점점 폭발한다. 미국 관객은 가사는 모르지만 그런 ‘필링’을 독특하다,
돌출적으로 튀어나온 ‘탑밴드’에 대한 답변에서도 그런 심지를 찾아볼 수
버리고….” (종현) “캠핑장 투어 막바지에 캠핑카를 빌려서 3개월째
재미있다, 이렇게 받아들여준다.”(주현)
있었다.
투어를 돌고 있다는 뉴욕밴드도 만났다. 대단하다 그랬다.”(주현)
이번 투어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3월 25일 오스틴 투어의 마지막 Mohawk
“응원하고 지지한다. 탑밴드 나가는 걸 두고 밴드 구성원들이 얼마나
투어를 통해 한국밴드가 본토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갤럭시
공연에서 이뤄졌다. 낡았지만 유서 깊은 공연장 모호크
익스프레스. 그 과정에서 언어장벽 같은 건 사소하더라는 얘기도 했다.
공연에 예전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공연을 봤던 이들이 찾아온 것이다. 약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등수
중요한 건 음악이고, 음악만 좋으면 전세계 팬들을 움직일 수 있다는
200여 명의 관객이 몰려 클럽이 꽉 차자 정작 클럽주가 놀랐다.
매기는 오디션 자체엔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걸 자신들의 잔치로
것이다. “미국에서 신인 밴드가 바닥부터 하듯이 한 거다. 그걸 한국에서 온 애들이
에서 열린
“원래 여러 팀이 함께하던 무대였는데 우리의 메인 무대처럼
박터지게 싸웠겠는가. ‘간지’ 엄청 따졌을 거다. 그러나 밴드를 알리는
삼고, 그냥 즐기면 된다.”
되어버리니까 담에 오면 더 큰 공연장을 주겠다고 했다. 인지도가 없는
얼마 전에 본 음악영화 <소년 메리켄사쿠>의 대사가 떠올랐다. 연습도
한국에서 온 밴드에 사람이 몰리니까 놀란 거지.”(주현)
체력도 실력도 별 볼 일 없어진 ‘왕년’의 펑크 그룹은 신인 밴드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들의 북미투어 이야기는 곧 다큐로도
오프닝 무대에 섰다 망신만 당한다. 그만 둘까를 고민하는 동료들에게
와서 말을 걸고, 티셔츠도 구매하고, 맘에 안 들면 공연 중간에 다
선보여진다. <반드시 크게 들을 것>으로 제천영화제의 지축을
베이시스트 아키오는 외친다. “어차피 우리는 비웃음만 당했잖아. 젊었을
나가버린다.”(희권)
뒤흔들었던 백승화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쥐었다. 이 다큐를 한마디로
땐 어른들한테 비웃음당하고, 지금은 새파란 어린 것들에게 비웃음을
정리하면 ‘닥치고 로큰롤’쯤 되지 않을까. 로큰롤 후진국 한국에서 온 한
사고. 이제 와서 폼 잡아서 뭐할 건데? 그냥 하자고! 우린 하지 않으면 안
밴드가 로큰롤의 나라 미국에서 펼치는 생존기이자 야심찬 도전이 그들
되잖아!”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말한다. “좋아하면 닥치고 하라!”고.
하는데, 심지어 잘하니까 관심을 갖는 것 같았다.”(종현) “미국 관객들은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다. 잘하면 공연 끝나고
“잘하면 클럽주가 돈도 더 준다. 우리 앞에 공연하던 팀은 10달러를 받은 게 전부였는데, 우린 약속된 개런티 외에 기름값으로 쓰라며 50달러를 더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H
Think & Talk 05
StH가 주목한 곳
독특한 빈티지 감성의 쇼룸 & 작업실
고 양 이 삼 촌 Add. 상수동 324-5번지 2층 Tel. 070-7697-5163 Open 12:00~20:00(월요일 휴무) Web www.jaesun-shop.com
큰일이다. 고양이삼촌 작업실의 유재선 대표와 자리를 잡고 앉아
시작했다. 소량 한정으로 직접 제작하던 핸드메이드 상품들도
인터뷰를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인터뷰가 끝난 것이다. 분량
수요가 많아지면서, 대량생산을 위한 상품은 기계제작을 하고 있다.
걱정을 하며 녹음기를 껐다. “인터뷰는 끝났고요, 작업실 구경해도
원단을 제공하는 협력업체도 생겼다. 그 사이 조카와 함께 작업한
될까요?” 양해를 구하고 가오픈 중인 작업실을 둘러보았다.
동명의 에세이집도 발간했다.
유대표가 제작한 고양이 캐릭터상품과 함께 빈티지 장난감이 가득한
점점 더 다양해지는 작업을 위해 신촌골목에 위치해 있던
작업실이었다. 이 인형은 이름이 뭐예요, 이런 건 어디서 팔아요.
작업실에서 좀 더 넓은 상수동 작업실로 옮겼다. 일반 사무실을
얘는 뭐고 쟤는 뭐예요, 연이어 쏟아지는 질문에 활짝 웃으며 열심히
개조해 작업실과 전시공간(쇼룸)을 분리했다. 쇼룸에서는 그가
설명해주는 유대표. 딱딱한 인터뷰 자리에서의 모습과는 다르게
만드는 고양이 인형과 소품도 볼 수 있지만, 오랫동안 수집해온 빈티지 인형과 책자, 소품들이 가득하다. 마치 장난감박물관에라도 온 듯 볼거리가 가득하다. 빈티지 제품에 매료되어서 장난감을 수집하기 시작한 그는 작품의 소스도 빈티지 잡지에서 주로 얻는다. 5~6년 전부터 옛날 잡지를 구하기 위해 동대문 풍물시장을 매주 방문할 정도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업물과 수집품들이니 설명해주는 그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설명을 듣고 있자니 각자의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장난감들에게서 포근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가, 혼자 머무는 작업실이지만 방문객이 많다. “보통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온다. 한번은 작업실 지도를 프린트해서 물어 물어서 여기까지 오신 일본 분도 있었다. 모두가 고마운 분들이다.” 그는 바쁘다. 상품 제작에서부터 배송까지 직원 없이 혼자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하다 보니 여유가 없다. “색칠공부책 같은 작업이나 캔버스를 이용한 작업도 준비중이다. 캔버스에는 순수 회화 작품을 그려 전시하고 싶다.” 언젠가 보았던 홍대 비아모노 매장의 세심하게 그려진 윈도우페인팅이 떠올랐다. (그렇다, 그가 그린 작품이다.)
눈빛이 반짝였다.
새 작업실은 5월말에 오픈하며 전시된 상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고양이삼촌’은 유대표의 조카가 고양이를 기르는 삼촌을 부르는
상수역 4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걷다 보면 그가 직접 디자인한
호칭이었다. 그림을 전공한 그는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부터 기르던
고양이삼촌 간판이 보인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건 아니건
고양이를 주제로 작업을 하게 되었고 ‘고양이삼촌’은 작업실의
상관없이 이곳에 꼭 한 번 방문해보기를 권한다. 젊은 아티스트의
이름이 되었다. 고양이를 원단에 그리면 쿠션이 되었고 지류에
따뜻한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 혹시 유대표를 위한 선물을
그리면 노트가 되었다. 상품 종류는 늘어나고 루미, 나비, 메리 등
준비한다면 빵과 과자를 추천한다. 밀가루 덩어리라면 뭐든지
고양이 캐릭터들에게 이름이 붙었다.
좋아한다고 한다, 난리날 정도로.
그리고 그가 생명을 불어넣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팬들이 생기기
글Ⅰ이보람 에디터
StH가 주목한 맛집
H
애티튜드를 중요시 여기는 것도 특징이다. “바리스타가 배우이고 바리스타 학원이 연기학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무대와 조명이
홍대스타일 바리스타 교육기관
아무리 완벽하여도 배우가 연기를 못하면 극을 망친다. 인테리어만
T H E R O A S T I N G M A S T E R S
멋지고 커피를 만들고 판매하는 직원이 엉망인 카페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카페가 된다. 무대와 배우가 하나가 되어 멋진 극을 만들 듯 그런 카페를 만들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는
Add. 당인동 30-1 Tel. 02-334-1190 Open 10:00~20:00(일요일 휴무) Web www.margie.co.kr
것이다.” 신대표의 설명이다. 장기적인 발전을 목표로 하는 기존 바리스타들의 재교육과 대기업 커피사업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내가 끝낸 집안 청소가 안사람의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안사람이 만든
그런 신대표가 커피교육에 전념하기 위해
로스팅 마스터즈는 이렇게 전문인을 키우는 곳이라서
요리가 내 입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서로 가사 역할을 바꾸었고
지난 4월에 당인리발전소 부근에 오픈한 것이
취미반이 따로 없지만 홍대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을
내가 요리를 하고 커피를 만들게 되었다.” 바리스타 교육기관 로스팅
전문 바리스타 양성기관인 로스팅 마스터즈다.
대상으로 월 1~2회 무료 오픈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마스터즈의 신기욱 대표가 커피를 시작하게 된 동기이다. 커피
당인리발전소로 내려가는 길가에 아메리칸 빈티지
관련공지는 인근 카페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로스팅 업계에서 꽤 알려진 유명인사 신대표는 커피를 시작하게 된
스타일의 멋진 간판과 파란색 문 안쪽으로 로스팅 기기가 보이는
교육 외에도 로스팅 마스터즈에서는 원두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갓
동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권위적인 사고 대신 일명 ‘홍대스타일’을
조그만 유리문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그곳이다.
볶은 커피 판매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추구한다.
취재를 위해 로스팅 마스터즈를 방문했을 때, 한창 실습이
원두를 구워준다.
커피바리스타가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십여 년 전, 누군가는 관련
진행중이었는데 이글스의 노래가 분위기 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과연
취재를 하는 동안 케냐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대접받았다.
협회를 만들고 누군가는 자격증 취득과정을 개설하는 동안 신대표는
홍대스타일이다. 음악을 들으며 실습을 한다는 것 외에도 로스팅
진하고 깊은 맛이 무더운 여름날의 쨍쨍한 오후를 연상케
교육의 본질에 집중했다. 무역회사를 다니면서 외국출입이 잦았기
마스터즈는 여타 바리스타 교육기관과는 몇 가지 차별점이 있다.
한다. 로스팅 마스터즈의 커피는 서울 곳곳에 공급되고 있는데,
때문에 다양한 커피문화를 접하며 독학으로 커피를 공부한 그는
우선 강사 1명, 기계 1대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수업을 받지 않는다.
그중 하나가 신대표와 공동브랜드로 운영중인 홍대앞 카페
홍대에 카페를 오픈하여 실전 판매와 교육을 병행했다. 수많은
교육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단체교육 대신 1:1교육을 진행한다.
‘그리다꿈’이다. 로스팅 마스터즈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나는
세미나와 강좌를 진행하며 쌓아온 경험을 《커피마스터클래스》라는
소수제이기 때문에 교육장에 있는 로스팅 기계를 번갈아 사용하며
날, 카페 ‘그리다꿈’으로 진한 커피맛을 다시 한번 음미하러
저서에 담아 펴내기도 했다.
비교체험을 할 수도 있다. 이론과 실습뿐만 아니라 바리스타의
가야겠다.
06 Eat & Drink
H
글Ⅰ이보람 에디터 2012.05. Vol. 36
동네 마실 나가다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 셀러
상수동의 새 놀이터
제 비 다 방 Add. 상수동 330-12(와우산로 24) Tel. 02-325-1969 Open 12:00~02:00 Price 커피 3,5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집에서 만든 수정과 6,000원, 살라미 14,000원, 하몽 18,000원, 맥주 4,000~8,000원, 위스키 60,000~90,000원, 하우스와인 3,000원
더북소사이어티 The Book Society
▶2012. 4. 15~5. 17
1위 타이포그라피 잡지 ㅎ(활자공간, ㅎ편집부, 10,000원) 2위 AVEC MAGAZINE #01(아베크 매거진, 6,500원) 3위 In Deed: Certificates of Authenticity in Art(로마 퍼블리케이션, 35,000원) 4위 어슬렁의 여행드로잉(어슬렁, 15,000원) 5위 GRAPHIC #22 YALE(프로파간다, 25,000원)
유어마인드 Your Mind
요즘처럼 화창한 날씨에 상수역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보면 길가로 난 커다란 창가에 몇몇이 나란히 앉아 바깥을 구경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활짝 열려 있는 동시에 아늑한 기분이 드는 이곳의 이름은 ‘제비다방’. 시인 이상이 당대의 예술가들과 술잔을 기울이던 바로 그곳, 제비다방에서
▶2012. 4. 15~5. 15
이름을 빌려왔다. 예술을 사랑하고 인생을 좀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살롱’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1위 COLORS 83호(더던, 23,000원) 2위 Boys On Film-Vol.4(Igor Termenon, 15,000원) 3위 타이포그라피 잡지 ㅎ(활자공간, ㅎ편집부, 10,000원) 4위 Kinfolk 3호(V.A, 24,000원) 5위 SNOWFLAKE TWELFTH(린코 가와우치, 27,000원)
다를까 ‘제비다방’의 출발은 ‘레몬쌀롱’이라고 한다. 서교동 클럽 FF 공간의 이층에 자리잡았던 ‘레몬쌀롱’ 이야기를 하자면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후줄근한 옷에 슬리퍼 차림으로 돌아다녀도 크게 부끄러울 것 같지 않았던 당시의 서교동. 오창훈, 이상훈, 오상훈 세 친구가 모여 ‘문화지형연구소(Cultural Topography Research, 이하 씨티알)’라는 정체불명의 문화단체를 만들었다. 이들의 작업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프로젝트라면 독립아트잡지 <원피스 매거진>의 발행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원피스 매거진>은 2008년 9월에 창간하여 젊은 작가들의 예술작품과 아티스트의 인터뷰 등을 실어왔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배경의 작가들이 전시를 열었던 ‘놀이터 프로젝트’를 비롯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 과정을 즐기는 ‘어슬렁 프로젝트’, 예술가들의 안식처인 ‘레몬쌀롱’, 건축 스튜디오 ‘씨티알폼’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자신들의
땡스북스 Thanksbooks
문화지형을 넓혀 나갔다. 이렇게 출발한 씨티알은 어느덧 출판, 건축, 독립 레이블까지 갖춘 법인으로 성장해나갔다. 그리고 음악과 그림, 술과 사랑이 넘치던 서교동 씨티알 시절의 ‘레몬쌀롱’에서 벌어지던 이야기는 이제 상수동 ‘제비다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문을 연 지 고작 몇 주밖에 되지 않은 공간이지만 오래 전부터 드나들던 곳처럼 느껴지는 건 그런 연유인 듯하다. 단순한 느낌만이 아니라, 실제로 ‘제비다방’은 재미있는 디자인과 볼거리로
▶2012. 4. 15~5. 12
가득한 공간이다. 영국 런던의 건축학교 AA스쿨을 졸업하고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 등에서 일하다 10년 만에 복귀한 씨티알의 원년멤버,
1위 타이포그라피 잡지 ㅎ(활자공간, ㅎ편집부, 10,000원) 사회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타이포그라피 정보를 담겠다는 잡지 <ㅎ>의 창간호.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그 반향이 뜨겁다.
씨티알폼 건축 스튜디오 오상훈 소장의 손길이 구석구석 닿아 있기 때문이다. 먼저 중앙이 아니라 왼쪽 옆으로 나 있는 입구로 들어서서 우측의 바를 바라보면, 그 앞으로 테이블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자리에 마치 우물처럼 뻥 뚫린 독특한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구멍 안으로 고개를 내밀어보니 아래로 작은 무대가 하나 보인다. 오상훈 소장은 80년대에 지어진 벽돌 건물을 치장하고 있던 온갖 구조물을 제거하고,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한다. 씨티알에게 ‘제비다방’은 그저 유흥을 즐기는 또 하나의 닫힌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사랑방으로 회귀시키는 작업이었던 것. 건물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 오가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벤치를 마련해 둔 것도 그런 마음에서다. 그밖에도 ‘레몬쌀롱’ 시절을 기념하려고 타일을 활용해 액자처럼 장식하고, 나무 방망이를 손잡이처럼 붙여 바 테이블을 연장시킬 수 있도록 했으며, 건물 뒤편에는 평상처럼 낮고 넓은 나무 테이블을 마련해뒀다. 7년 동안 하나 둘 모인 것들을 활용할 정도로 인테리어는 천천히, 공을 들여 마무리한 흔적이 엿보인다. 재미난 요소는 간판에도 하나 숨어 있다. 오후 6시 반이 지나면 ‘제비다방’ 간판이 슬그머니 ‘취한 제비’로 바뀌는 것. 낮에는 상수동 최고를 지향하는 커피를 즐기고, 밤에는 술과 음악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간판에 담은 셈이다. 그러니까 근처 앤트러사이트에서 공급받는 원두와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정성을 다해 만드는 커피는 ‘취한 제비’가 되어도 즐길 수 있다는 소리다. 메뉴의 가격은 친구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책정했다. 이곳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문화・예술인이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놀이터로 자리매김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혹은 언제든 흥에 겨운 날에는 지하 무대에서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지며 누구든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을 하고 싶은 뮤지션 또한 ‘제비다방’으로 연락하면 된다. 게다가 넓은 인맥을 동원한 깜짝 공연도 기획 중이고, 마침 이번 5월에는 상수동과 당인동 골목을 배경으로 열리는 ‘오월 어느 날’ 축제에도 참여할
2위 노인과 바다(어니스트 헤밍웨이, 열린책들, 9,800원) 20세기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생애 최후이자 최고의 걸작이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시리즈로 재탄생하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3위 COLORS #83 ‘행복’(편지부, 더던출판사, 23,000원) 글로벌 매거진 컬러스가 이번엔 행복에 대한 전세계의 이야기 15가지를 담았다. 이 평범한 주제를 신선하게 풀어내는 컬러스 특유의 재치 있는 시각이 돋보인다. 4위 작은 가게 디자인하기(임나리, 디자인하우스, 12,000원) 작은 가게에도 일관된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 ‘작은 가게 하나 내볼까…’ 고민 중인 이들을 위한 똑똑한 안내서. 5위 debut #1(북노마드, 제너럴그래픽스, YP 공저, 20,000원) 우리 시대 젊은 ‘이미지주의자’들을 위한 새로운 미술 무크지 <debut>. 그 첫호에서는 요즘 가장 핫한 국내외 24명 작가의 작품과 인터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어디든 노는 곳이 놀이터지만, 그래도 놀이터에서 놀면 더 재미있어요”라는 씨티알의 이야기가 매력적이라고 느껴진다면 상수동 ‘제비다방’을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H
글 | 이지영 에디터
Eat & Drink 07
공항철도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2012.05 ●와우마루 1/4
1 o육완순무용원
밥먹는 카페 ●
ARTMOMDE Art Center 아트몽드 뷰 갤러리 1 f
1 gEscola Alegria
1 fKOREA DESIGN MUSEUM
● ●may, B cafe goods ●I am. A Burger &
●Coffee Me
1 dSKY HIGH 1 fgallery sup
●오래 있어도 괜찮아 o ●cafe TABLE-A Anacafé● 1
●green cloud coffee
포스트 극장
1 f Gallery FREE ART ●커피프린스 1호점
곱창전골d 산울림소극장 o
Live club 빵d
1 kYour-mind
공항철
도 ● The Big Banana
-gil Dabog
off˚C(B1)
●Dansk cafe
● 준스카페
banya’s● 7
●cafe mayjune ● NOUVEAU
● millo coffee
gil Obog-
JOEY’S cafe● Rachel●
홍대입구역
●팜카밀레
●thanx
Pitabono coffee●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로 신촌
1 k북새통 문고(B1)
양화로
로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Little Jakobs●
ZIBE●
상상 스튜디오
NEAL’s Y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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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7 gram(2F)●
CATS LIVING● Hello Kitty cafe●
1 oTHEATER CHOO(B1) 가배두림●
●ca
1 dVelve
Lime City●
퀴즈피플●
● 綠色光線(2F)
●1010 코믹토토 만화 cafe(2F) ●
난타공연장 1 g
●로베르네 집
●BEANS BINS
ALICE●
Vanilla cupcake● Mar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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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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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hw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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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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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Sand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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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uneeyou● ●PAK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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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COOK & B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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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험 예술 정신
cafe THE PL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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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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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alon ●S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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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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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사자(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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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꽃(B1)f
Seogy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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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IOP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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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ong(B1) ● ●Roasting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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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gy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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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올로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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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gy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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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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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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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디자인 연구소
방방곡곡房房曲曲 14
신촌 라이브클럽의 역사를 다지다!
긱 라 이 브 하 우 스
긱라이브하우스의 역사를
언더 힙합신이 주춤한 추세여서 예전처럼 공연이 많지 않다고 윤실장도 아쉬워한다. “긱의 특징은 장르에 오픈되어 있다는 점이죠. 클럽 규모가 100~150명 정도를 수용하는 아담한 규모라 신진 밴드에게도 부담이 적어요. 라이브 동영상을 촬영한 곳도 긱이 최초예요. 클럽
더듬기 위해서는 ‘국내 힙합의 성지’로 불렸던 마스터플랜
규모에 비해 음향 장비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클럽 시작 때부터 음향 장비와 하드웨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밴드가 공연하기 좋은 최적의 조건을 만들자’는
마스터플랜이 세운 힙합의 역사,
긱라이브하우스의 초창기 정신은 10년이 넘은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여건이 되는 한 좋은 장비를 제공하기 위해 드럼
그 위에 라이브클럽으로서 역사를
셋 등 악기부터 음향, 조명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지만 무대로 바로 통하는 뮤지션 대기실도 만들었고,
만들어가고 있는 곳이 긱이기 때문이다.
클럽으로 내려가는 계단 부근의 인테리어도 매력적으로 꾸몄다.
지금은 ‘레이블 이름’으로 남아 있는
“장비뿐 아니라 콘텐츠도 강화되어야 합니다만 쉽지가 않습니다. 주말 공연인 ‘긱 스페셜라이브’와 주중 공연인 ‘소리만 긱’은
마스터플랜은 본래 클럽 MP라는 이름으로
긱을 대표하는 브랜드라 할 만하지만 아직 밴드 구성이 다채롭지 못하다는 게 아쉬움이에요. 저희가 더 풍부한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힙합을 주된 공연으로 하는 몇 안되는
노력해야 할 부분이죠.” 긱라이브하우스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는 물음에 윤수혁 실장은 이처럼 답했다.
라이브클럽으로, 언더 힙합신에서는 전설과
긱에서 데뷔해 이름을 알렸던 럼블피쉬와 ‘한국 로큰롤의 자존심’이라 불렸던 오!부라더스, ‘버스 정류장’으로 이름을 알렸던 모던쥬스 등이 긱을
같은 공간이었다. ‘Hiphoper’s Paradise’라는 정기공연 등을 열고
거쳐 가는 동안 한국의 인디신은 점점 하향세로 돌아섰다.
가리온, 주석과 같은 기라성 같은 힙합가수들이 거쳐간 곳이기도
“예전 인디신이 몇몇 유명 밴드들을 제외하면 실력이 뒷받침되는 밴드들이 많지 않았다면 지금의 인디신은 장르도 다양해지고 기본기가 탄탄한
하다. 그러던 중 2001년 12월 내부 사정으로 클럽 MP는 ‘Still-A-
밴드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럼에도 인디신이 하향세로 보이는 이유는 클럽 공연 반응이 예전같이 폭발적이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공연 위주의
Live’ 공연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된다. 롤링스톤즈, 퀸 라이브홀,
클럽이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클럽 MP, 라이브클럽 쌤 등 신촌에서 홍대로 이어지는 라이브클럽
윤수혁 실장의 말에 따르면, 클럽 공연을 찾는 관객의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날것 그대로의 신진 밴드들과 매끄럽지는 않지만 그래서
라인 중에 유일하게 힙합을 무대에 올렸던 클럽이 문을 닫은 것이다.
더 매력적인 실험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클럽의 공연보다는 일정 규모가 되는 공연장을 선호하는 관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그리고 클럽 MP는 힙합을 좋아하는 젊은 청년들이 이어받아
보니 긱과 같은 소규모 라이브클럽은 생존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위기를 긱은 ‘대관’이라는 묘책으로 뚫었다. 클럽 대관의 문턱이 높았던
운영하면서 폐허로 변해 갔다. 2003년 긱라이브하우스의 양원식
당시 상황에서 이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무대를 원하는 밴드들이 대관하기 쉽도록 클럽을 재정비했다. 덕분에 긱은
대표가 ‘정글’이란 이름의 클럽을 인수했을 때는 쓰레기만 1톤
라이브클럽 쌤이 문을 닫을 때에도 다행스럽게 버틸 수 있었다. 그렇게 벌써 10년째다.
트럭 2대 분량이 나왔고, 클럽 한쪽에서 굴러다니던 오토바이까지
하지만 긱은 여전히 고민 중이다. 살아 남았지만 암중모색은 계속된다. 오디션을 통한 밴드 인큐베이팅은 긱의 정체성을 위해서 풀어야 하는
발견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숙제로 남아 있다. 클럽 운영면에서도 고충이 따른다. 술을 팔지 않는 순수 공연장이다 보니 공연의 ‘색깔’에 따라 관객들의 편차가 심하다.
양원식 대표는 전기 업자나 인테리어 업자조차도 고개를 내저을
‘탑밴드’가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을 높였지 않느냐는 질문에 윤수혁 실장은 “TV에서 보여지는 관심이 실제 클럽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정도로 폐허가 된 클럽을 과감하게 바꾸며 클럽 이름을 긱으로
답했다. “대중이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고 환영할 만한 일이죠. 하지만 폭발적인 관심이 인디신과 라이브클럽으로 이어질까요? 보다
GEEK
지었다. 괴짜나 인기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긱
은 클럽의 태동
근원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이처럼 라이브클럽의 생존은 늘 숙제다. 사운드데이가 클럽데이와 합쳐지고, 이제는
과정을 담은 것처럼 절묘하게 어울렸다. 그러면서 라이브하우스
라이브데이 혹은 서울라이브뮤직페스타 등 다각화되고 있지만 예전만한 파급력을 갖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같은 맥락인지도 모르겠다.
긱은 장르에 상관없이 공연을 하고 싶은 밴드들에게 무대를
라이브클럽의 정체성은 비단 긱만의 문제가 아니라 소규모 클럽이 지닌 공통의 문제일 것이다. 신촌을 거점으로 10년의 역사를 써온 긱이
개방하며 그렇게 10년 동안 신촌 라이브클럽의 역사를 만들어
앞으로 10년을 걸어갈 그 길에 인디신의 내일이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무탈하게 버텨준 긱에게 감사를, 그리고 앞으로 버틸 수 있는 동력을
나갔다.
찾아나가는 긱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것은 클럽을 찾는 우리의 몫이리라.
“긱이 있던 자리가 힙합이 강했던 클럽이었기 때문에 힙합 공연이
“라이브클럽은 늘 힘들었어요.” 하지만 오늘도 씩씩하게 공연 준비를 위해 장비를 매만지는 긱 식구들의 어깨 위로 라이브클럽의 어둡지만 않은
많은 편이죠. 긱은 힙합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무대로 알려져
희망을 보았다면 그것은 착각이라기보다 홍대 인디신에 기대를 거는 희망이자 염원을 담은 많은 대중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있습니다.” 클럽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수혁 실장의 말이다. 요즘은
글 | 김영미 에디터 Add. 동교동 185-10 Tel. 02-3141-5292
10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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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 Vol. 36
출판도시 홍대앞 알아가기 04
그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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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 출판사로 잘 알려진 그린비의 식구들은 요즘 ‘점거occupy활동’에 열중한다. 동사무소, 대형쇼핑몰, 언론사, ATM, 심지어 텅빈 냉장고 안까지 점거한다. 최근에는 메이데이 행사가 열리는 서울광장까지 점거했다. 점거활동을 기록한 그린비의 사진을 보면 그들의 센스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그 점거의 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책이 하나 있는데 작년 말 나온 고병권의 《점거, 새로운 거버먼트》가 주인공이다. 그렇다고 ‘에이, 책 홍보였어?’ 하는 야유는 버리자.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절로 드는 놀이다. ‘나를 바꾸는 책, 세상을 바꾸는 책’이라는 슬로건처럼 그린비는 독자가 책을 읽는 데서 멈추지 않고, 책을 읽음으로써 자기 안의 틀을 깨고 새롭게 변화하고 움직이기를 바란다. 개인으로부터 시작되는 변화가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지향으로 뭉친 이들이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 그린비의 책은 쉽든 어렵든 읽는 이에게 자신을 가둔 틀을 깨라고 말을 건넨다. 그러나 그린비의 첫 시작은 예상과 달리 경제경영, 여성학, 영화소설, 실용, 어린이, 소설, 에세이, 요리책, 유머집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만드는 출판사였다. 1998년 IMF 위기를 겪으면서 그린비는 변신한다. 진짜 만들고 싶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전에는 출판사의 운영에 필요해서 냈던 책들도 다수 있었다. 그동안 그린비가 세상에 내놓았던 책의 목록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는 유재건 대표는 “지금이라도 내고 싶은 책, 내보고나 망하자”는 마음으로 인문사회과학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린비는 ‘남경태의 종횡무진 역사 시리즈’, 고전을 다시 쓴 《리라이팅 클래식》 등을 출판하면서 인문사회과학 출판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안에서 함께 토론하고 공부한 내용을 다시
담은 ‘트랜스라틴 총서’ 10권을 발간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루쉰
그린비가 인문사회과학 출판사로 자리잡는 데 큰 도움을 준 건
온・오프라인 강의로 연결해 그 결과물이 책으로 이어지는 것이
전집’을 발간하는 장대한 여정에 올랐으며, 역사를 쉽게 풀어쓴
2000년 초 ‘연구공간 수유+너머’와 교류하면서부터다. 고미숙,
목표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라이벌 세계사’, ‘라이벌 국사’ 시리즈 등도 진행중이다. 또 이화여대
고병권, 이진경 등의 필자를 만나면서 출판사의 얼개가 풍성해졌다.
‘인문학 도서의 요람’ 그린비의 목표는 더 많은 독자가 인문학 안으로
이화인문과학원 탈경계연구단의 기획으로 사이와 경계에서 새롭게
인문학적 지식을 탄탄히 쌓기 위해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강의를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출연하는 존재와 사유를 담는 ‘사이 시리즈’도 런칭했다. 비정기
듣는 편집자들이 늘어났고 그게 자연스레 교류로 이어졌다. 그
공간에서도 인문학을 함께 공부하는 장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간행물인 부커진 4호 《휘말림의 정치》도 빼놓을 수 없다. 인문학을
영향으로 2003년부터 그린비의 출간리스트를 인문학 서적으로 채울
있다. 작년의 ‘알튀세르 효과’ 심포지엄이나 올해 2월 열린 ‘미셀 푸코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가이드이자 플랫폼인 그린비 출판사.
수 있었다. 현재는 총 260여 종의 인문학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심포지엄’도 그중 하나다. 심포지엄은 열혈 독자와 만나는 장이기도
그들의 값진 시도가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그린비출판사의 특장점 중 하나는 블로그 플랫폼 활동이다.
하지만 학문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장이기도 하다. 심포지엄의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교통과 소통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를 집대성한 《알튀세르 효과》가 대표적이다. 내년은 마르크스를
iblog.net은 ‘인문덕후도 부끄럽지 아니하고, 인문덕후가 아니어도
주제로 하는 심포지엄이 예정되어 있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
부끄러울 것 없는 곳’이다. 단순히 ‘책을 읽자’는 캠페인만으로는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베스트셀러 순위에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 고미숙 지음
독자를 늘리기 어렵다는데 착안해서 만든 일종의 ‘커뮤니티’인
오르는 책은 몇몇 책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읽기’는 자기 몸 탐구의 기회를 제공한다. 내 안의 치유
셈이다.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곳은 현재 1,000여 명 회원이
스테디셀러를 지향한다. 박순기 편집장은 말한다. “인문학이라
가입해 활동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통칭해도 그 범위는 엄청 넓습니다. 다양할 뿐더러 난이도도
그 외에도 그린비 식구들의 다양하고 좋은 글을 볼 수 있는 그린비
그렇지요. 그린비는 인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하는
블로그(http://greenbee.co.kr/blog/), 블로그의 글을 기반으로
것은 물론 독자가 어떤 영역을 공부하고 싶다면 그에 걸맞은
만드는 무가잡지 <gblog> 역시 그린비와 독자가 만나는 공간이다.
커리큘럼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미셀 푸코라면 푸코의 아주 쉬운
<gblog>는 현재 7호까지 나왔으며, 매년 3월과 9월 일 년에 두 번
책부터 어려운 책까지 공부의 깊이를 더해갈 수 있는 리스트를
만들어진다. 3~4년 전부터 그린비출판사는 회사 내에 ‘웹팀’을
만들려고 늘 노력합니다.”
따로 두고 3~4명 인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그 결실로 올해 말에는
그렇기 때문에 그린비는 책을 만들 때에도 이미 보유하고 있는
동영상 강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트앤스터디 등 인문학
책의 목록과 어울리면서 그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책인지를 먼저
동영상 강의 사이트도 물론 있지만 그린비가 지향하는 동영상
따져본다고 한다.
강의는 단순히 ‘강의’에만 머무르지 않을 생각이다. 동영상 독자들이
최근에 그린비는 서울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와 함께 라틴 고전을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H
글Ⅰ임은선 에디터
그린비 편집부가 선정한 추천도서
병과 치료의 과잉을 겪고 있는 현대인에게 ‘동의보감 본능을 일깨워 호모 큐라스, 즉 자기 몸의 연구자로서 삶의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길라잡이해준다.
《여성, 타자의 은유》 - 김애령 지음 두 개의 키워드를 설정하고 그 ‘사이’에서 어떤 상호작용이 오가는지, 나아가 그 관계 속에서 어떠한 새로운 존재와 사유가 싹트는지 자유롭게 탐사하는 ‘사이 시리즈’의 첫 권. 서구 철학 속에서 언제나 타자로 머물 수밖에 없었던 존재로서의 ‘여성’에 대해 고찰한다.
《커피밭 사람들》 - 임수진 지음 저자는 연구를 위해 떠난 라틴아메리카에서 코스타리카 농장 사람들과 만난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 한국이주노동자들의 현재를 읽어내고, 역경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가는 커피밭 사람들을 통해 삶의 경이를 느낀다.
Into the Book 11
<스트리트 H>를 후원합니다 오거서
之
之
之 是 之
읽어라
생각하라
기록하라
也
이것이 현명함이다
五車書란 이름은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에서 유래한 말로 사람은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권유입니다
free 홍대앞 동네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ver Story 표지뒷면 Culture Calendar 01 Open Studio 02 Column 03 Think & Talk 04 Eat & Drink 06 Map 08 Music 10 Into the Book 11
CONTENTS
vol. 36
ⓒ Illustrated by Kyung -Mi 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