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2.09_Vol.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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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ustrated by Kyung -Mi Hur

free 홍대앞 동네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ulture Calendar Cover Story Open Studio Column Think & Talk Eat & Drink Map Festival Into the Book

01 02 06 07 08 10 12 14 15

CONTENTS

vol. 40


free 홍대앞 동네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vol. 40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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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alendar Cover Story Open Studio Column Think & Talk Eat & Drink Map Festival Into the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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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40 CONTENTS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Culture Calendar Cover Story Open Studio Column Think & Talk Eat & Drink Map Festival Into the Book

01 02 06 07 08 10 12 14 15



2 0 1 2

09 ~10

Mon~Thu

Fri

Sat

●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마포아트센터 02-3274-8600 www.mapoartcenter.or.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갤러리 AURA 02-334-6750 www.galleryaura.com

V-Hall club.cyworld.com/v-hall

서교예술실험센터 cafe.naver.com/seoulartspace/

라이브홀 프리즘 070-8150-2979 cafe.daum.net/PrismHall

아이공 02-337-2870 www.nemaf.net

카페 벨로주 www.veloso.co.kr

Fri

Mon~Thu

1720

Fred Perry Subculture Viewzic Session KOXX(칵스) 라이브콘서트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2427 Fri

10 1-4

10.3~9 마흔 네 번째 경희 사진 연구회 44회 정기 사진전 갤러리 아우라

Mon~Thu

10.10 Fabio Cadore (with 푸디토리움 김정범) 벨로주 20:00

8-11

[열광의 씨앗] 세 번째 나눔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Funny Tonight with Funny Band 클럽 크랙 20:00

INTRODUCE TO WIZWORK (WIZWORK SHOW Vol.1) 롤링홀 17:00

22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30 Now Playing Led apple vol.2 V-Hall 20:00

Fri

23

추석 秋夕

29

30

Sun

블랙백 단독공연 ‘Beyond The Horizon’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30

서울 라이브 뮤직 페스타 Vol.08 브이홀, 롤링홀 외 홍대앞 클럽 8군데 17:00 “Les voyages de l’ ame” Tour in Seoul 프리즘홀 19:00

6

Sat

10.10~16 유승우, 민성애, 임지혜 그룹전 우애혜-그 처음과 끝_미래 갤러리 아우라

NIGHTMARE ep 2 야야(夜夜) and 잠비나이 라이브 클럽 드럭 18:30

Sun

5

10.12~13 브로큰발렌타인 단독공연 “Life on the Road” 롤링홀 12(20:00), 13(19:00)

‘신나는 섬’ 정규 앨범 발매 기념 공연 벨로주 18:00

Blue Sound & Tiz Present(Tiz Area 3) 롤링홀 18:00

9.27~10.14 “0페이지” -봄로야의 움직이는 책 프로젝트 전시 서교예술실험센터

Sat

10.3~31 웬즈데이프로젝트 Vol.2 옐로우몬스터즈 [Keep It Real]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16

Sun

28

9.27 웨인 크랜츠 두번째 내한공연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Mon~Thu

쌈디와 긱스의 미니콘서트 - M Pack Show Vol.9 V-Hall

Sat

9.25 9월 북콘서트: 진은영, 정도상 작가 / 뮤지션 피터팬컴플렉스, 나희경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30

10.3~13 홍대지역 문화자원 지원사업 <프로젝트 고군분투> 김상현 외 5인 서교예술실험센터

두루두루 아울렛 & 공연 공공장소(www.00place.com)

9.15

강지민 콘서트-9월의 노래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21

몽니, 김지수: SAVe tHE AiR GREEN CONCERT #22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8.30~10.26 도나타 밴더스 사진전 갤러리 잔다리(323-4155)

Sat

9.18(화)~23(일) 제8회 와우북페스티벌 주차장거리, 걷고싶은거리

Fri

Mon~Thu

Sun

Polaroid piano 미니앨범 발매 기념 공연 still cut 벨로주 19:00

9.13~ 1. 투 올드 힙합 키드 2. 청포도 사탕 KT&G 상상마당 영화관

KT&G 상상마당 개관 5주년 특별기획 푸른곰팡이 레이블 콘서트 5! 상상-윤영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00

바닐라 어쿠스틱 단독 콘서트 롤링홀 18:00

7

Sun

Beenzino 단독 공연 ‘24:26 Concert’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00

●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 및 단체는

9.14~16 다시 보는 네마프 2012 특별전 “또 만났군요” 미디어극장 아이공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 /

12

rainbow@street-h.com)에게 메일로 내용을 전달해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배포처 리스트

13

14

매력적인 홍대앞 카페 12곳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담아낸 <스트리트 H> 아코디언북을 판매합니다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스트리트 H>가 발행한 일러스트 ‘아코디언북’ 시리즈

BELLA TORTILLA 070-8779-6675, Beanside 326-2402,

첫 번째, ‘홍대앞의 매력적인 카페 12곳’. 허경미 작가는

Bitter Sweet 9 337-2115, DD-DA 3142-5750, hibi 337-1029,

비하인드, 수카라, 카페 405, 커피랩 등 홍대앞의 개성을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관광안내소

드러내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따뜻한 필치로

323-2240, 녹색광선 325-5478, 더 북 소사이어티 325-5336,

그곳의 풍경을 그려냈습니다.

두성갤러리 3144-3181, 땡스북스 325-0321, 르 벨로 332-0142,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과 선물로도 제격인

리틀 파머스 333-3351, 문지문화원 사이 323-4207, 밤삼킨별

아코디언북은 상상마당 1층 스토어, 유어마인드(www.your-

335-3532, 버튼업 010-5351-1643, 상상마당 330-6227,

mind.com), 더 북소사이어티(www.thebooksociety.com),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튜디오 모찌 337-9508, 오요리

땡스북스, 매거진랜드, 두성종이 2층 스토어, 뽈랄라수집관,

332-5525,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윤디자인연구소(www.yoondesign.com) ‘폰트스토어’의

<스트리트 H>는 매월 20일 경 발행, 배포됩니다.

재미공작소 070-7517-6961, 제너럴 닥터 322-5951, 한잔의

디자인상품 코너와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

배포처는 리스트와 본문의 지도에 표시된 빨간 핀을 참고하세요.

룰루랄라 337-9887,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h.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배포처에는 위와 같은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홍대입구역 안내소, 부산 PM 2:45 051-247-4847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40

2012.09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정기구독 안내

발행인

장성환

기획취재

편집장 정지연 교정교열 임경화

객원에디터 하정희, 임은선, 김영미, 이보람, 추지혜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이름, 연락처, 주소 등 관련 정보를 기재한 후

디자인

디자인스튜디오 203

1년 정기구독료 15,000원(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고성주, 김인영, 류아진, 천병민, 김향미, 문가영, 이현지

입금 후 편집부 메일 rainbow@street-h.com으로 알려주시면, 그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발행

디 자인스튜디오 203(Tel. 02-323-2569)

입금처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문의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09)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5,000원

Copyright © 2012 by <스트리트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정기구독

Culture Calendar 01


기획특집

가짜 맛에 길들여진 혀를 의심하라

셰프가 직접 차린 마켓부터 맛강연까지… 홍대앞은 건강 먹거리 열풍!

종횡무진 미각수다 맛콘서트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다

흔히 ‘먹어보면 안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먹어보면 아는 걸까? 맛콘서트 현장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속았다!”이다. 두부, 간장, 닭육수 등을 시음하면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미각을 믿을 수 없는 진기한 체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본연의 맛’을 잊게 만든, 온갖 가짜 맛과 그 가짜 맛을 만들어내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시대, 마케팅 신화와 유통권력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두부를 보자. 두부는 알다시피 몸에 좋은 콩으로 만들어진 완전식품이다. 우리는 가까운 마트에서 유통기한을 체크해 아직

1주일 정도 남은 두부를, 이왕이면 브랜드 두부를 골라 산다. 과연 이 두부는 믿고 먹을 만한가? 첫 강의 테이프를 끊은 맛평론가 황교익 씨는 충격적인 진실을 토로했다. “우리는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를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본 대기업의 공장에서 두부 만드는 데 주로 쓰이는 콩은 대개

Tomato

미국에서 들여온 콩, 그것도 유전자 조작을 하여 수확률을 늘린 콩이었다”라고. 게다가 공장제 두부는 적은 생산량에 물을 많이 머금게 해서 그 맛이 부드럽다. 뻑뻑하고 고소했던 두부맛이 어느 순간 부드럽게 둔갑해버린 것이다. 그뿐인가. 두부는 본래 하루 유통식품이다. 그런데 시중의 두부는 평균 15일 정도로 유통기한이 길다. 황교익 씨는 “찍어낸 두부를 담은 포장제에 물을 넣어 살균해 유통하기 때문이다. 즉 쪄낸 두부를 한 번 더 삶는 셈이다. 그러니 맛이 없을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한다. 문제는 블라인드 테스트 과정에서 드러났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공장제 두부의 부드러운 맛을 ‘맛있다’고 답한 것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이 나쁜 맛이 좋은 맛을 어떻게 밀어냈는지 보여주는 일례다. 생활협동네트워크 민중의 집과 ㈔푸드포체인지가 주최하는 ‘맛콘서트’는 점점 단일화되고 자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

장바구니를 보면 식생활이 보이고, 시장에 가면 도시가 보인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장바구니는 참으로 빈약했다. 대기업이 차린 대형마트SSM에서 획일화, 평준화된 제품을 사고, 치아염소수산으로 세척한 샐러드용

How to make

Tofu

야채를 사고, 진짜 콩이 아니라 식용유를 짜내고 남은 탈지대두로 만든 간장을 ‘엄마의 손으로 정성스레 만든 양념간장’이라고 믿고 장바구니에 집어넣었다. 물에 섞기만 하면 뚝딱 닭육수를 내주는 치킨스톡이며, 소스만 넣어도 파스타가 되는 반조리 제품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음식을 먹는다는 건 재료가 가진 고유한 맛과 영양을 최대한 끌어내고 그걸 내 몸으로 옮겨오는 소중한 행위다. 먹는다는 것은 만든 이의 정성을 곱씹는 일이며,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을 주변과 나누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힘든 노동과 각박한 일상에 치여 현대인들은 그저 한 끼를 때운다는 개념으로 밥을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스턴트 음식, 정체와 위생을 의심하게 되는 배달음식, 고른 영양가를 기대할 수 없는 고열량의 음식으로 때운다. ‘때운다’는 말은 슬프고 비극적으로 들린다. 일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먹어야 하는 밥상은 우리를 인간이 아니라 기계로 느껴지게 한다. 이건 삶을 모독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외식 중심의 식생활은 온갖 식품첨가물과 유해요소에 우리를 노출시킨다. 화학조미료MSG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우리는 수많은 식품첨가물에 노출되어 있다. 대량생산을 위해, 또 원가절감을 위해 대기업에서는 되도록 원재료 함량을 낮추고, 덜한 맛을 보충하기 위해 이것저것 첨가물을 넣는다. 또 시중에서 오래 유통하기 떨어지는 건 물론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뿐만 아니라 이런 제품들이 지배하는 시장 외에 친환경시장, 대안시장은 찾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반기를 든 이들이 나타났다. 옥상이나 베란다 같은 도시의 빈 곳을 푸른 밭으로 만들어 채소를 재배하는 도시농부들은 물론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는 가짜 맛 대신 진짜 맛에 대해 알려주는 맛콘서트, 손수 텃밭에서 딴 저농약 재료로 만든 저장식을 판매하는 네타스마켓,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직거래 시장 마르쉐@이 그것이다. 외식산업의 메카, 마포구와 홍대 주변을 중심으로 일어난 이런 움직임은 반갑고, 또한 고무적이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다. <스트리트 H>는 이 당연한 명제를 재확인하며, 당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식문화가 응축된 장바구니를 다시금 들여다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하여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몸을 돌보는 밥상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말이다.

02 Cover Story

디자인 김인영 | 인포그래픽 203인포그래픽연구소

위해 부패를 막는 물질을 넣는다. 이중의 대부분은 식약청에서 인정한 것이지만 천연재료에 비해 맛과 영양이

2012.09. Vol. 40


주변의 맛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해 기획된 대중 강연이다. 건강하고 좋은 재료 대신 편리함과 싼 가격만을 앞세운 우리의 먹거리 현실을 적나라하게 소개하고, 때론 소박하지만 분명한 대안도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시즌 3까지 기획되어 있다. 이 강연을 기획한 주역은 모두 세 명. 민중의 집 운영위원인 김경 씨, 고동균 씨와 ㈔푸드포체인지의 노민영 대표가 그들이다. 농장일을 하면서 새싹과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의 맹점을 봐왔던 김경 대표는 자신의 카페를 운영하면서 식품첨가물이나 가공물에 대해 점점 더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HACCP를 보자. 샐러드용 야채는 전부 세척약품으로 씻는다. 그게 말하자면 락스와 성분이 비슷한 거다. 우리는 식약청이 인증했으니까 믿고 그걸 사다 먹는다. 그런 것들이 식품산업 전반에 너무 많았다. 그래서 원재료에 대해 공부해야만 그런 맹신을 버리겠구나 싶었다.” 그러다가 노민영 대표가 주관한 ‘밥상공론’ 워크숍에 참여했다. 강연과 시식을 겸한 프로그램이었다. 노민영 대표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출신으로, 슬로푸드운동에 관심을 갖고 이탈리아의 미식과학대학에서 석사를 전공한 음식전문가. “그저 원가 낮추는 데만 급급하고 스타일링에만 신경쓰는 공허한 음식산업 대신에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생산적인 일, 사회학적 관점에서 음식산업에 대해 고찰하고 싶었다”는 그와 김경 씨는 이내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김경 씨는 자신이 운영위원으로 있는 지역네트워크 ‘민중의

했다. 전문가의 주입식 강의 대신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몸으로 직접

화학적 첨가물 없이 대두와 정제염, 물로만 만드는

집’의 ‘음식 덕후’ 고동균 위원을 끌어들였다. 다양한 시민강의를

깨닫게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콩과 두부, 간장, 위스키, 햄과

간장을 사먹으면 된다. 담글 수 있다면 장 담그는 게

기획하던 그는 이 강의를 놓칠 수가 없었다. 마침 제이미 올리버의

치즈(이탈리아 요리), 커피, 전통술 등이 그간 시식 대상으로 올랐다.

제일 좋을 것이고.”(노민영)

스쿨 디너 프로그램을 보고 소비자나 음식업계 종사자나 서로의

강의 때마다 50인분의 시식용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우리야말로 철따라 나는 원물맛을 아는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싶다.

불만족을 끊어내려면 ‘알고 먹는 게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아니지만 이들은 참가자들의 열띤 반응에 힘든 걸 잊는다며 입을

그러니 우리가 나서야 할 것이다. 좋은 것이 잠자는 동안 나쁜 것이

참이었다.

모은다.

돌아다니고 있는 형국이다.”(고동균)

그렇게 머리를 맞댄 그들은 “생산부터 가공까지, 특히 유통과

이런 취지에 동감하여 선뜻 나선 강연자의 면면들도 화려하다. 시즌

물류 권력까지 다루자”며 또한 “대기업들의 마케팅 신화의 거품도

1의 황교익 씨, 발효전문가 조은정 씨를 비롯해 시즌 2에서는

마포지역의 식당을 돌아다니며 좋은 데는 알리고 나쁜 식당은

걷어내자”는 데 합의했다. 황매실의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도록

홍대앞 라꼼마의 셰프이자 요리작가인 박찬일 씨, 카페 테라로사의

버리라고 하고 싶었다. 자영업이야말로 산업의 마지막 끝

농간질하는 유통업자들을, 온갖 첨가물을 넣고 원재료 함량은

김은경 대표 등이 마이크를 잡았다. 시즌 3에서는 떡과 초콜릿의

아니냐.”(김경)

0.1%도 안되는 제품을 100년을 이어오는 맛이라고 광고해대는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이들은 가능하면 맛콘서트를 계속

대기업을, 이 잘못된 현실을 알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 단 그 방법은

지속하고자 한다.

‘참여’였다. 소비자가 직접 맛보고 깨달을 수 있게 ‘시식’을 택하기로

“알면 실천할 수 있다고 본다. 직접 메주를 뜨기 어렵다면 일체의

6

대두

H

12 H

200g

글Ⅰ정지연 에디터・사진제공Ⅰ맛콘서트

맛콘서트는 예약을 통해 참가를 접수하며 4회 강연에 8만원(시식과 식사 포함)이다. 시즌 3가 곧 시작되니 관심있는 이들은 홈페이지를 클릭할 것. 문의 www.blog.naver.com/tasteconcert

하절기

동절기

콩 불리기

1l

촘촘한 천

콩 갈기

콩물 걸러내기

5

뚜껑

M

H

비지

콩 고르기

10

“사실 필드로 나가지 못하는 게 아쉽다. 편파방송처럼 실제

30

M

M

After

물 두유

간수

베보자기 물 모양틀

모양 만들기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두유

분리하기

김 빼고 간수 넣기

가열하기

Cover Story 03


기획특집

Food Mileage

정직한 먹거리와 문화가 있는 마켓

손녀딸 차유진의 네타스마켓

739 km

식품이 생산된 곳에서 최종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손수 만든 올리브 절임, 피클 등은 ‘광속’으로 팔려나간다. 1인 가구,

파티도 열 예정이라고 한다.

이동거리를 측정하는 푸드 마일.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푸드

독거 가구, 맞벌이 가구 등 외식과 가공식품에 의존하게 된 우리의

글Ⅰ임은선 에디터・사진Ⅰ정지연 에디터

마일리지는 1톤당 7,085㎞로 꽤 멀다. 같은 기간 일본은 5,484㎞,

식탁이 안타까웠던 그녀는 그들이 손쉽게 먹을 수 있고, 활용할 수

문의 네타스마켓_동교동 150-6 2층, 070-4105-0901,

영국은 2,337㎞를, 프랑스는 739㎞를 기록했다. 식품의 안전성과

있는 반찬을 내보인다. 예를 들어 다진 고기를 넣어 만든 토마토

환경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가까운 거리가 좋을 터다. 내 몸 안으로

미트소스는 파스타는 물론 떡볶이, 피자에도 응용가능하다. 술을

들어가는 이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 얼마나 많은 길을 거쳐

즐기는 이들을 위해 만든 올리브 절임이나 땅콩조림은 본래의

내게 오는지 알 수 없는 것은 꽤 두려운 일이다.

용도인 술에만 궁합이 잘 맞는 게 아니라 따뜻한 밥과 먹어도 된다.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내놓는 마켓이 있다. 홍대

그때그때 나는 재료를 활용해 땅콩호두멸치볶음, 곰취장아찌,

와우산교 부근에 ‘손녀딸의 테스트 키친’을 차렸던 요리작가 차유진

쇠비름엑기스, 보리수잼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neta

씨가 지난 5월에 문을 연 ‘네타스마켓’이 그것이다. 네타

7,085km

5,484 km

2,337 km

H

트위터 @netasmarket, www.netakitchen.com

Tomato

Bean

“혼자 사는데 양배추 한 통은 너무 많죠. 그래서 시판용 모듬 샐러드

포르투갈어로 손녀딸을 의미한다.

팩을 산다면 적어도 드레싱은 만들어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요?”라고

‘네타스마켓’ 운영자 차유진

로컬푸드와 슬로푸드를 강조하는 요즘, 사실 가장 좋은 선택은 직접

말하는 차유진 씨. 그녀의 바람은 사람들이 네타스마켓을 통해

차유진은 런던 Tante Marie School of Cookery를 졸업하고,

재배한 음식으로 자립 밥상을 차리는 것이다. 그러나 바쁜 도시에

음식만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해 알고 적어도

2005년 홍대앞에 쿠킹 스튜디오 ‘손녀딸의 테스트 키친’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라는 주문은 사실상

한두 개의 음식 정도는 스스로 만들어 먹는 것이다. 자신의 밥상을

차려 요리를 하고 또 가르치며 지냈다. 그러다가 2009년

불가능하다. 그 대안에 대한 고민으로 탄생한 것이 네타스마켓이다.

컨트롤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실천을

남미의 풍부한 먹거리와 시장을 둘러보는 여행을 떠났고,

손녀딸이 여주의 텃밭에서 농약과 비료를 주지 않고 자연상태에서

도와주는 곳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네타스마켓은

돌아와서는 파주에 스튜디오를 내고 《손녀딸의 부엌에서

길러낸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어

건강에는 관심이 많지만 상황과 환경 탓에 실천을 하기 어려운 30대

글쓰기》, 《청춘남미》 등을 집필했고 《프렌치 테이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다.

싱글 남녀, 맞벌이 부부가 많이 찾는다. 트위터 등을 통해 소문을

《파스타의 기하학》, 《산티아고, 푸드러버의 순례길》 등을

접한 남편이 아내를 끌고 오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번역하는 등 본격적인 요리작가로 활동했다.

만들어진 과정을 잘 아는 재료가 아니면 취급하지 않아요. 예를

그동안 네타스마켓은 평화다방, 막걸리집 무명집, 한잔의

여행을 하면서 늘 마을의 중심에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들어 대농을 통해 생산되는 농산물은 벌레 때문에 농약을 치지 않을

룰루랄라, 악어 등 이태원과 홍대앞에 위치한 카페 등지에서

눈여겨봤다는 그녀는 여주에 ‘귀농 아니 귀농생활’을

수 없죠. 100% 무농약을 유지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사실상

열렸다. 네타스마켓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인문학 강의와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먹거리의 중요성을 느끼기 시작했고,

어렵습니다. 그럴 땐 저농약 상태의 식재료를, 그것도 농약을 뿌린

음악공연이 함께 열린다는 것이다. 행사 때마다 보사노바 DJ가

그것이 곧 ‘물건을 판매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시기를 따져 농약 잔류량이 거의 없을 때 찾아가 거둬들이는 거죠.”

선곡한 곡을 리스트로 정리하여 나눠주기도 한다. “커뮤니티의

담론을 생산하는’ 마켓으로 이어졌다고

그렇게 때론 가지와 감자, 풋고추 등이 판매대에 오른다. 또한 그녀의

중심은 시장”이라고 말하는 차유진 씨는 네타스마켓이 문화가 있는

한다. “몸에 좋은 밥상을 스스로

언니가 직접 만드는 ‘느린숨’ 장류(간장, 고추장, 쌈장)와 그녀가

시장, 함께 어울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시장이 되기를

차리기, 오가닉이란 이름으로 너무

직접 맛보고 산지에서 가져오는 젓갈도 있다. 그녀가 직접 기르거나

꿈꾼다.

첨예하게 트렌드에 밀착하지 않는

만들지 않았다면 적어도 만들어진 과정을 잘 알 수 있는 식품만이

네타스마켓은 매주 일요일에 열린다. 최근 동교동에 오픈한 네타스

마켓, 그리하여 정말 생활에

공급된다는 것이 네타스마켓의 특징이다.

키친 공간을 베이스로 하여 좀더 다양한 지역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밀착하는 마켓이 되고 싶다”는

사실 날것 그대로의 식재료보다 네타스마켓에서 인기가 많은 건

더 많은 이들과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9월 추석 전주에는 가을

게 그녀의 바람이다.

그녀가 직접 만든 반찬들이다. 그녀가 ‘서양식 반찬’이라 이름 붙인,

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며, 추석 당일에는 귀향하지 않은 이들과

“제가 직접 재배하지 않은 재료도 면밀히 따져봅니다. 적어도

04 Cover Story

2012.09. Vol. 40


© 정경일

Making Natural Pesticide

파머스 마켓 마르쉐@

20l

준비물

20l

물 20ℓ 식용류 60ℓ 달걀 노른자

홍대앞 오가닉 카페 수카라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향 대표가 marche

주축이 되는 마르쉐@이 10월부터 시작된다. 마르쉐

, 불어로

시장, 장터를 의미하는 단어로 ‘직거래 장터’란 의미를 담았다. Farmer’s Market

마르쉐@은 일종의 ‘농부시장’

60l

온도가 낮을 때 살포하세요

30 l

옥상농부, 도시농부들과 함께하는

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30l

천연농약

“장소를 정하지 않고 6개월 정도는 각 장소를 순환하며 진행하다가 괜찮은 장소가 생기면 정착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르쉐@에 참여하기로 한 생산자들은 서울과 경기도 인근의 농부들이 대부분이다. 이른바 ‘도시농부’, ‘옥상농부’들이다.

직접 만나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다. 이미 일본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파절이’라는 도시농부팀이 대표적이다. ‘파릇한 젊은이’라는 뜻으로

일상화되어 있는 장터로 ‘그린마켓’, ‘파머스마켓’이라 주로 불린다.

10명 남짓한 젊은이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홍대앞에서 시작하여

파머스마켓에는 판매장소에서 반경 10km 이내에서 직접 경작하는

현재는 서울 사직동 터에서 야채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천연비료와

농부들이 생산물을 싣고 온다. ‘푸드 마일리지’를 감안하자는

천연농약으로 야채를 키운다. 이름을 보고 ‘파를 키우나’라고

취지에서다. 그가 수카라를 운영하면서 오가닉 푸드에 부쩍 관심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토마토, 오이, 고추, 당근, 감자 같은 열매채소나

불가능하다. 엄밀히 따지자면 종자와

가졌지만 본격적으로 ‘마켓’의 문제를 고민하게 된 건 지난해 일본

허브 등도 야무지게 키우고 있다. 이들의 수확물을 처음 전량 구매한

경작지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탄소를

지진 이후였다고 한다.

이가 김대표다. 그는 파절이를 홍대앞의 천연 아이스크림 전문점

많이 배출하는 육식 역시 문제다. 현실이 이렇다면

펠앤코와 친환경 밥상을 추구하는 슬로비에도 소개했다. 거래선이

되도록 푸드 마일리지로 따져서 가까운 곳, 그리고 내가 얼굴을 아는

사이에 그 많던 좋은 농작물이 싹 사라져버렸다. 공기와 물이

다변화되어야 파절이가 더 오래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이가 재배하는 먹거리, 채식 이런 방향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오염되었으니까. 크게 충격을 받았고 농작물을 만들어내는

때문이다. 마르쉐@에는 역시 수카라의 거래처였던 문래동의

최근 수카라는 채식 메뉴를 강화했다. 내 몸을 살리는 먹거리를

생산자들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됐다.”

옥상농부팀, 홍대농부팀도 참여한다.

택하자면 이런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래부터 갖고 있던 관심에 동경의 지진은 불을 붙였다. ‘내가 먹는

마켓에 도시농부들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그 재료를 활용해

글Ⅰ정지연 에디터・사진제공Ⅰ김수향 대표(수카라)

농산물에 만든 이의 얼굴이 왜 보이지 않을까?’ 생산자가 보이지

요리를 만드는 데 관심 있는 요리사, 카페 등 지역의 로컬 음식점들,

않는 구조에 대해 고민을 하던 김수향 대표는 자신처럼 생산자들의

특수야채인 엔다이브, 아티초크 등을 키우고 요리법을 보급하는

얼굴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마켓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외국인은 물론 독립 파티시에와 쇼콜라티에, 컵받침이나 앞치마

생각했다. 그리하여 서울시의 동대문 봄장 행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등을 손수 만드는 핸드메이드 제작자들까지 약 30여 팀이

“일본에서 파머스마켓을 자주 갔다. 그런데 지진 이후 1주일

“일단 내 주변의 먹거리라도 알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H

참여하게 된다. 키쉬와 각종 파이, 바질 페이스트, 레몬효소차

도시 텃밭에 관심이 있다면?

친환경농법이라고 해서 전혀 농약을 안 치는 건 아니다. 천연농약을

등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시식도 하고, 구입도 할 수 있다.

사실 홍대 부근에는 도시농부들이 의외로 많다.

쓸 수도 있고 저농약도 대안이 된다. 초반에 농약을 치고 이후 몇

또 김수향 대표는 “홍대앞을 떠나 문래동으로 간 노네임노샵이

1인 가정을 위한 텃밭 가꾸기를 모토로 2년 전에

개월이 지나 수확했다면 안심할 수 있다. 적어도 그런 얘기를 들려줄

마켓 관련 풀 키트kit를 만드는 중”이라며 “친환경 마켓에 걸맞게

합정동에서 시작하여 현재 노들섬에 텃밭을 운영하는

수 있는 농부들에게서 음식재료를 사자는 것이다.”

비닐봉투를 쓰지 않도록 우리네 전통의 보자기를 응용한

‘이웃 랄랄라’ 그리고 제너럴닥터 의료생협회원들의

이런 취지에 동감한 잡지사 <마리클레르>와 여성환경연대가 함께

패키징을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옥상연구회’, 슬로비 등 다양하다. 수카라도 현재

하겠다고 나섰다. 아비노 기업에서도 후원을 약속했다. 그리하여

2007년 문을 연 수카라는 오픈 당시부터 믿을 수 있는 친환경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의 3층과 6층 자투리 공간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대화하고 물건을 거래하는 작은

야채와 두부, 방사유정란을 쓰는 등 ‘녹색 바람’을 주도했던

이용해 공동경작 실험을 하고 있다.

장터를 열 수 있게 됐다. ‘만드는 사람이 직접 나와 얼굴을 마주

카페다. 얼마 전부터는 무농약 쌀로 밥을 짓는다. 친환경 쌀만

대하고 이야기하는 마켓,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마켓’

정미하는 해남의 옛고을 정미소를 찾아낸 덕분이다.

마르쉐@이다. 첫 장터는 10월 13일 정동에서 열리게 된다. 김대표는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사실 노력하고 있지만 100% 유기농을 추구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실천에 앞서 도시농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시티파머(http://cityfarmer.tistory.com), 강동 도시농부(http:// www.gdcityfarmer.co.kr), 서울시 농업기술센터(http:// agro.seoul.go.kr/) 등을 참고하면 된다.

Cover Story 05


디자이너 김지환, 진솔의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퍼제로는 세계 도시의 지하철 노선도를 새롭게 해석한 ‘레일웨이 시리즈’로 유명하다. 정보를 그래픽화하고, 그래픽이 중심이 되는 상품을 만드는 이 ‘상상공작소’가 궁금하다.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노선도로 펼쳐나간 디자인 세계

Z E R O

P E R

Z E R O

‘TOKYO ART DIRECTORS CLUB’ 전시회에도

없다고 한다. 유통은 대행업체를

참여할 수 있었다.

일원화하여 맡겼고 가장 큰

“가장 최근에 파리가 나왔다. 사람들은 인기

판매처인 상상마당은 직거래로

있는 대도시를 다 다룬 것 같은데, 이제 어떻게

관리하고 있다. “어느 시기가 되면

할 것이냐고 하지만 작은 도시라도 ‘레일웨이

인력이 더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시리즈’를 지속할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상품성도

그러나 일단은 둘이 할 수 있는 범위

중요하지만, 어떤 도시의 기존 노선도에 비해 우리가 얼마나 새롭게

내에서 함께하려 한다.”(진솔)

표현해내고 더 읽기에 편리하도록 만드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SKT의 T작업처럼 클라이언트 잡도 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찾아가기보다는 자체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편이다. 대신 이들의

직접 그리고 만들어 판매한다, 2인 스튜디오

새로운 작업을 보고 역으로 제안이 들어오는 편이다. 이번

더 새롭고 더 읽기 쉬운, 내 손 안의 도시

제로퍼제로는 2008년 3월 시작됐지만, 김지환, 진솔 두 디자이너의

런던올림픽 때는 진솔이 그린 ‘영국 관련 아이콘’ 배지 디자인을

도쿄, 오사카, 뉴욕, 런던, 서울… 지하철은 복잡한 도시의 곳곳을

인연은 홍익대 시각디자인과에 다니던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고 삼성이 사은품 제작을 요청했다. “규모 때문에 못하는 일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교통의 대동맥이다. 그 도시 사람들에겐

‘복학생과 후배’로 만난 이들은 가상 브랜드 네임을 정하는 수업에서

클라이언트를 통해 대리 실현할 때 기분이 좋다”고 그들은 말한다.

친숙한 탈것이지만 그 도시를 처음 찾는 이들에겐 난해한 기호와도

같은 팀에 속했고 제로퍼제로란 이름을 짓게 된다. 그리고 4학년이던

같다. 이런 ‘지하철 노선도’를 새롭게 그래픽화한 ‘레일 웨이’

김지환이 독립을 결정하면서 가상 브랜드는 진짜로 회사명이 된다.

새로운 작업, 그래픽 딕셔너리 코리아

시리즈는 제로퍼제로가 가장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대표 상품이자

제로퍼제로란 제로(0)가 뜻하는 공간을 /로 나누어 새로운 두 공간을

올해 1월, 이들은 2주간의 노르웨이 여행을 바탕으로 ‘JOURNEY

이들의 스튜디오가 탄생하게 된 계기라 할 수 있다.

만들어낸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김지환은 “심볼의 느낌과 어감에서

&NORWAY’ 전시를 상상마당 1층 갤러리에서 열었다. 처음

“일본 타마미술대학 교환과정을 할 때 기념품을 만드는 수업에서

오는 뉘앙스까지 두루두루 마음에 들어 쓰게 됐다”며 웃는다.

선보이는 실크스크린 포스터를 비롯해 여행사진을 보고 그린

도쿄 지하철맵을 택했다. 그러면서 노선도 자체의 매력에

첫 스튜디오는 강남구 학동에 위치한 선배의 사무실 구석이었다.

페인팅과 아크릴 패널 등이 선보였다.

빠졌다”라는 제로퍼제로의 김지환은 “정보를 그래픽화하는 작업에

6개월 여 그곳에서 지내다가 마침 서울시가 상암동 DMC

실크스크린 말고도 이들의 뉴 프로젝트 ‘GRAPHIC DICTIONARY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입주작가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1기 작가로 들어가게 되었고, 2010년

KOREA’도 흥미롭다. 한국의 전통을 그래픽으로 표현하여 사전처럼

레일웨이 시리즈는 현재까지 6종이 나와 있다. 노선도뿐만 아니라

드디어 현재 머무르고 있는 합정동의 공간을 낼 수 있었다.

책으로 만들어내자는 기획인데, 그에 앞서 일부를 배지로 제작했다.

트래블 매니저, 아이폰 케이스 등 부대상품까지 치면 더 다양하다.

“대학 다니면서 병역특례나 디자인 멤버십으로 이른바 대기업의

‘양반, 양갓집 규수, 선비, 기생’ 4종은 보고 있기만 해도 웃음이 나올

도쿄의 지하철을 일장기의 원을 모티브로 간략화하고, 오사카

디자인실을 겪어봤다. 아무래도 대기업적인 시스템 속에서는 개인의

만큼 앙증맞고 호감 가는 제품이다. 최근 작업에 배지가 자주 보여

지하철은 ‘명물’인 타코야키에 착안해 문어의 느낌으로, 서울

능력이 발휘되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창업을 했다. 비록

“배지를 선호하느냐”고 물었더니 진솔은 “상품이면서 가장 그래픽에

지하철에는 한강을 배치하는 등 제로퍼제로 노선도는 콘셉트와

2명이지만 일러스트는 물론 모션그래픽까지 할 수 있는 작업이 많다.

가까운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디자이너다운 답을 내놓는다.

아이디어가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굳이 규모를 키우지 않고 지금처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작지만, 누구보다 큰 상상력으로 그래픽이 중심이 되는 아이디어

2008년 라이트박스 갤러리에서 노선도를 주제로 ‘FROM WORLD

현재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퍼제로가 생산하는 제품은

상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누구나 공감할 수

TO SEOUL’이라는 전시회를 가졌고, 이 전시는 회사로 성장하는

100여 종. 디자인하랴, 경영하랴, 유통관리하랴 1인 다역을 하는

있는 그래픽 제품을 만드는 그들의 당찬 행보가 계속 이어지길

데 큰 계기가 됐다. 서울시의 지원으로 2008년 7월 도쿄에서 열린

게 힘들지만 굳이 사람을 더 뽑고 규모를 키울 생각은 당분간

기대한다.

H

글・사진Ⅰ정지연 에디터

THE BLESSING_Cafe

월드컵 북로4길

06 Open Studio

2012.09. Vol. 40


드라마 덕분에 또 하나의 기억을 소환할 수 있었다. 1997년 4월,

이동준의 업스커트

응 답 하 라 ,

출국을 며칠 앞두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홍대앞의 ‘황금투구’였다.

홍 대

지금도 기억한다.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한쪽 구석에선 새파랗게 머리를 염색한 남자가 무심하게 마우스를 움직이며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었고, 가게 한복판에서는 누군가 혼자서 제멋대로 춤을 췄다. 형식 같은 건 없었지만 알 수 없는 묘한 예술적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홍대앞은 이런 곳이구나 했었다. 이후 서울로 돌아와서 홍대앞에서

4년 동안 살면서 그런 분위기를 다시 느껴본 적은 없었다. 클럽은 사람들이 많았단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그런 사람들은 하나같이

클럽대로, 라이브 공연장은 또 공연장대로 자기들만의 형식이

살지도 않으며, 좌파 역시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에서 일부러 왔는데…’라고 말하며 억지를 부렸고 급기야

있었고 더 이상 자유로운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며칠 전까지는

강준만 교수는 저서에서 안원장의 이런 반응이 ‘썰렁개그’일

당고집 주인이 인터넷상에 속터지는 사정을 공개하기까지 했다.

그랬다.

뿐이라고 무시하면서까지 그를 강남좌파로 분류한다. 강교수가

다른 사람들은 굳이 지역을 밝히지 않는데, 강남에서 온 사람들만

9월 15일,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는 한국실험예술제 폐막을 하루

안철수를 대놓고 지지하는 논리 가운데 하나는 “민생문제에 관한

꼭 밝혔단다. ‘강남’에서 왔다고. ‘지역감정’과 계급성의 문제가

앞두고 300초 퍼포먼스 대회와 시상식이 열렸고 자리를 옮겨서

한 정통좌파보다는 강남좌파가 해야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며

미묘하게 얽혀 ‘홍대앞 vs 강남’의 자존심 싸움 형국으로 번졌던

뒤풀이가 이어졌다.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행위예술가들과 함께

대다수가 선망하는 강남좌파인 안철수가 말하면 더 잘 먹힌다는

당고집 사건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홍대앞 가게 주인의 우직한

한 뒤풀이 자리에서 난 ‘1997년의 황금투구’를 다시 만났다. 그곳엔

것이다. ‘좌파’ 앞에도 ‘강남’이란 단어를 붙여야 설득력이 있고

심성에 박수를 보냈다.

좌파도 우파도 없었고 강남에서 왔다고 허세를 부리는 사람도

“강남좌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안철수 원장은 자신은 강남에

없었다. 뒤풀이 자체가 또 하나의 퍼포먼스였고 잔치였다.

‘간지’가 나는 세상이 되어버린 건가. 미래의 합리적인 정치를 바라는 강교수의 논리에는 대부분 찬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7> 폐인으로 지내면서 난 비로소 내 인생의

예술은 철학보다, 정치보다 한 세대를 앞서간다. 예술가들이

안원장에게 억지로 좌파의 옷을, 게다가 ‘강남’ 좌파의 옷을 입히려는

커다란 구멍 하나를 메웠다. 1997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아이돌

움직이면 철학자가 그들을 분석하고, 정치가 뒷북을 치며 예술가를

그의 노력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그룹들이 생겨나던 시절에 베를린으로 떠났다가 8년 만에 돌아온

카피한다. 아방가르드가 그랬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역사가

얼마 전 ‘홍대 당고집 사건’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 가게 앞 공간이

나는 이후에도 한동안 ‘HOT’를 ‘핫’이라 발음했고 이효리는 알아도

그랬다. ‘강남’도 아니고 ‘좌파’도 아닌 홍대앞이 여전히 예술로

비좁으니 제발 자가용은 가져오지 마시라고 주인이 신신당부를

핑클은 몰랐다. 그런 나에게 <응답하라 1997>은 나머지 공부를

응답하고 있음을 오랜만에 확인하고 돌아오면서 난 왠지 마음이

했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게 앞에 떡하니 불법주차를 하는

시켜준 고마운 드라마였다.

뿌듯해졌다.

차우진의 워드비트Word Beat

H

정서(랄까…)가 드러나지 않는다. 더 흥미로운 건 ‘마법소녀’나 ‘아잉♡’, ‘샹하이 로맨스’, ‘방콕시티’ 등 이어지는 히트곡들의

반 복 반 복 반 복 되 는 길 티 플 레 저 의 탄 생

작사가가 모두 다름에도 동일인이 만든 것처럼 일관된 패턴이 있다는 점이다. ‘마법소녀’와 ‘아잉♡’은 휘성, ‘방콕시티’는 원태연,

-오렌지 캬라멜 ‘립스틱’

‘샹하이 로맨스’는 희철(슈퍼주니어), ‘립스틱’은 이기/서용배가 작사했는데 이 모든 노래들은 공통적으로 부사나 감탄사가 반복되며 토 나올 정도로(응?) 귀엽고 앙증맞은 인상을 남긴다. ‘힐끔 힐끔’ 사람들이 오렌지

뮤직비디오, 그 와중에 쉴 틈 없이 멤버들의 안무와 표정을 뒤쫓게

‘부끄 부끄’ ‘간질 간질’ ‘아잉 아잉’ ‘꺼이 꺼이’ ‘찌릿 찌릿’ ‘몰라 몰라’

캬라멜의 신곡에서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오렌지 캬라멜의 ‘거절할 수 없는 매력’은 역시

‘울먹 울먹’ 같은 표현은 각 노래들에 훅(hook)을 부여하는 것과

뭔가를 기대한다면 그건

음악에 있다.

동시에 오렌지 캬라멜의 특정한 인상을 결정한다.

뮤직비디오의 ‘개그’와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건 (병맛 같은) 가사다. “구릿빛 피부가 달콤해

요컨대 오렌지 캬라멜의 노랫말은 누가 작사를 하더라도 일관된

음악의 ‘유치함’일 것이다.

보여 아슬아슬 다가가서 훔치고 싶어 / 립스틱 스틱 세우고 내

표현과 어법을 사용하도록 기본 포맷이 설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이 부정적인

입술에 바르고 잘 다려진 하얀 셔츠 위에 살짝 묻히고 / 립스틱 스틱

그게 우연에 의한 결과라 해도(첫 번째, 두 번째 히트곡을 작사한

반응보다 긍정적인 쪽,

세우고 네 입술에 맞추고 아찔아찔 솟은 쇄골 위에 몰래 묻히고

휘성의 어법이 ‘기준’이 되었을 것이다) 어쨌든 여기에는 규격이

요컨대 ‘귀엽다’는 반응을

/ 어머어머 어어어어 어머어머 몰래 묻히고”에서처럼 유치하고

존재한다는 뜻이고, 그 룰은 오렌지 캬라멜의 정체성과 콘셉트,

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는 점에서, 또한 실제로 그런 반응을

직설적인 표현을 가감 없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트로트의 영향권에

기획에 의해 정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을 ‘성공적인

얻고 있다는 점에서 오렌지 캬라멜은 명백히 성공적인 유닛이다.

있지만 본격적으로 ‘호박씨 까는 여자애’의 일화를 묘사한다는

유닛’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단지 우연한 대중적 성공에 힘입어

어떤 사람들은 이들이 원래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들이라는

점에서 놀랍게도 ‘노래’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다.

음원 판매와 끊임없는 행사로 수익을 얻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사실조차 모를 정도니까.

‘립스틱’은 에일리의 ‘Heaven’과 뉴 이스트의 ‘Action’을 만든

회사의 모든 자원이 ‘오렌지 캬라멜이라는 브랜드’의 상업적 성공을

신곡 ‘립스틱’에서도 이런 기대는 여지없이 충족된다. 일본 청춘

이기, 서용배 콤비의 결과물이다.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이들이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념하기 때문이다. 길티 플레져는

만화에서 옮겨온 듯한 ‘스포츠 부의 센빠이’ 설정과 ‘개그감’ 넘치는

도맡았는데 흥미로운 건 이들의 다른 곡에서는 오렌지 캬라멜의

그렇게 탄생한다.

빵나무_Cafe LP LOVE_shop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H

ALLEY OF HONGDAE 앨리 촬영 및 조사 이현지

Column 07


정지연이 만난 사람  31

성기완 3호선 버터플라이

최근 네 번째 시집 《ㄹ》을 펴낸 ‘3호선 버터플라이’의 성기완. 그의 양 손목에는 문신이 있다. 오른쪽 손목에는 詩가, 왼쪽 손목에는 기타가 있다. 그렇다, 그는 시를 쓰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Write, Sing Otherwise I Am Lost 시라는 발성기관을 택하다

4번째 시집 《ㄹ》에 쌍으로 붙는 앨범 <소리벽지Sonicwallpaper4poetrybook> A면의 여섯 번째 트랙은 2011년 7월 30일에 녹음됐다. 희망버스가 세 번째로 부산 영도에 내려간 날이다.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확성기 소리가 난무하는 그곳에서 성기완은 또렷한 목소리로 시를 읊조렸다. “음악은 소리를 뿜어내고 그에 반응하는 온몸인데/더 자유롭기 위해 뜻을 버린 음악인데/더 편하기 위해 뜻을 거느린 사람인데/뜻을 거느린 시의 불편함을 벗어던지고자/시라는 발성기관을 택하는 시적선택(시 ‘musicdrivesmecrazy1’ 중에서)”이라고. <소리벽지>의 CD 두 장에는 그가 2001년부터 채록한 소리들이 들어 있다.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 공항 소음부터 홍콩 시청 내 극장의 무대 음악, 영도의 크레인 앞에서의 낭송, 그리고 젊은 후배를 묻어야 했던 비 젖은 화장터의 읊조림이 마치 벽지처럼 시의 배경에 깔린다. 때론 불쾌하고 때론 멍하게 만드는 이 소리들을 그는 시집과 읽으며 듣거나, 혹은 따로 듣거나 내키는 대로 ‘활용’해달라고 주문한다. “시각적인 것은 대상에 집중되어야만 감지 가능하지만, 소리는 퍼지는 특성이 있는 거 같아요. 퍼져서 벽쪽에 붙으면서, 결국은 우리를 둘러싸죠. 그렇게 벽지가 된다고 봤어요. 사실 이미 100년 전에 에릭 사티는 ‘가구음악’이란 장르를 얘기하기도 했고요. 시집을 읽으며 듣다 보면, 어떤 기분의 변화랄까 감각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예기치 않는 내러티브가 생겨나기도 하는데, 그런 걸 느껴보면 어떨까 했어요.” 앨범과 시집을 묶어 300장의 세트본도 발매했다. 그 세트본 중 하나를 들고 스튜디오에서 만난 날, 그는 ‘넘버’를 알려달라고 했다.

193번이었다. 그는 스마트폰을 열고 메모장에 ‘193번 정지연’이라고 썼다. 그걸 지켜보노라니 세 번째 시집 《당신의 텍스트》에서 그가 집요하게 실현해온 ‘스포팅(spotting: 글을 쓴 시각, 공간의 정황을 글속에 기입하고 그 글의 느낌을 정황과 연결시키는 것-‘당신의 텍스트4’ 중에서)’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덧붙여 “성기완은 모든 상황을 시적으로 변형시키는 훈련을 해왔다”던 이준규 시인의 표현도 떠올랐다. 표제작인 시 ‘ㄹ’은 가리비, 너러바위, 가랑잎, 다롱디리, 시리잇고. 욜세라 얄랄리 얄라와 같은 ‘ㄹ’을 품은 단어들로 구성돼 있다. 뜻은 하나도 연결되지 않고 오로지 ‘ㄹ’이 들어간 단어들이 발음으로만 맴돈다. 이런

08 Think & Talk

2012.09. Vol. 40


사진 이승희 스튜디오 103

시집 《ㄹ》

연습에 돌입한다고 할 정도로 각오가 대단하다.

4권의 시집을 펴낸 시인이기도 하지만 성기완은 음악평론가이고 또 영화음악가, 사운드 엔지니어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무엇보다 홍대앞 인디신의 다양한 인간군상과 문화에 대한 글을 담은 《홍대앞 새벽 세 시》는 2009년 화제가 되기도 했다. 90년대부터 홍대앞 문화를 지켜봐온 ‘산증인’으로서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홍대앞의 상업화, 대중화에 대해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이후 대중화된 공간으로서 홍대앞의 현재에 대해 인정했다. 형식 실험은 시인이자 음악가인 그가 ‘소리로서의 시의 본질’을 찾아내는

버터플라이는 이런 공통점 안에서 각각 다른 세대로 묶여 있기 때문에 더

그러나 신촌이나 대학로처럼 유흥공간이 되어 끝장날 거란 일각의

행위 중의 하나다.

재미난 사운드가 나오는 거 같아요. 관심사, 취향, 태도, 백그라운드가 다

예측은 단호하게 부정했다.

“시에서 기억되거나 남는 건, 뜻에 관한 것보다는 소리에 관한 거잖아요.

달라서 뭔가 던졌을 때 그걸 소화되는 방법도 다 다르거든요.”

“홍대앞이 겪었던 일련의 과정은 한 공간이 겪는 필연적인 변화라고

뜻은 휘발되고 발음이나 음색, 톤 등이 더 많이 남죠. 그 형식으로서

또래들끼리 밴드를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인 홍대 인디신에서 3호선

봐요. 홍대신을 보면 저쪽에 90년대의 달파란부터 이쪽 밑에

레퍼런스를 찾다 보니 고려가요의 후렴구를 끌어낼 수 있었어요. 물론

버터플라이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된 독특한

글렌체크나 트램폴린까지, 또 강산에 형부터 무키무키만만수까지

‘디디올세라’ 같은 단어는 뜻도 있지만 고어이기 때문에 우리에겐

경우다. 1999년 결성되었으니 무려 14년 세월이다. 1집부터 4집까지

앞세대와 후세대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20년 정도의 폭을 넘어

발성으로 더 다가오죠. 이렇게 고려가요의 후렴구를 차용해서 리듬이나

멤버들의 변화도 많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성기완, 김남윤, 남상아가

서로 바통터치하며 홍대 인디신은 계속 갈 겁니다. 물론 구린 현실은

어감으로 작동하는 시적선택을 해본 셈이죠.”

있었다.

존재하겠죠. 또 공간적으로도 뭉개질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스피릿은

고려가요나 가사의 후렴구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카톡메시지처럼 띄어쓰기를 의도적으로 없애기도 했다. 뜻을 뭉개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

“밴드는 확장된 개체나 다름없어서 팔자소관이라는 게 있는 거 같아요.

어떤 식으로든 살아서 한국음악, 한국문화를 만들어내는 에너지로

크라잉넛을 보세요. 유치원 동창인 그 친구들이 인디신의 뿌리가 될

작용할 거예요. 저 역시 그 흐름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고, 그게 제

밴드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팔자소관이란 다른 말로 하면, 만남이죠.

자존심이기도 하고요.”

된 건 아마도 제가 음악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문학하다가

어떤 만남은 지속되고 어떤 만남은 금방 끝나버려요. 그런데 우리는 오래

식민지 치하의 이야기를 다룬 한 작가의 책은 이렇게 묻고 있다. ‘죽거나

뒤늦게 음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들과 친구가 되면 좋겠어’라는 생각만

갈 거 같아요. 또 각각의 역할이 정확하고, 균형과 긴장감이 있는 탄탄한

망하지 않고 어떻게 살 수 있겠니’라고. 3호선 버터플라이와 성기완은

했었는데, 이제 그들 속에 있으니, 성공했지요?(웃음)”

스프링 같은 관계거든요. 이렇게 팽팽하게 유지될 때 사람들은 그 안에서

죽거나 망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끝까지 쓰고

발을 잘 못 빼는 그런 게 있어요.(웃음)”

끝까지 노래하는 것으로써.

“소리로서 시의 본질을 보거나, 시와 노래의 접합점을 자연스레 감지하게

놓아두면 언젠간 다 괜찮아진다

9월 중순에 발매될 정규 앨범 4집은 무려 9년 만에 나온다. 3집 이후

그가 뜻보다 소리에 집중하는 건 본능에 가까울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소강상태가 꽤나 길었던 셈이다. 성기완은 “그때가 어쩌면 밴드가 깨질

음악을 즐겨 들었고, 음악뿐만 아니라 일상의 소음이나 온갖 ‘노이즈’에

뻔한 시기였다”고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말하자면 누군가 ‘이제 그만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 왔다. 일찍부터 녹음장비를 사고 주변의 소리를

해체하자’ 그러면 다들 끄덕였을 정도로 다들 다운되어 있었어요. 전

채집했다. 세 번째 시집 《당신의 텍스트》을 내고 떠난 아프리카 말리

저대로 EBS ‘세계음악기행’을 진행한다, 영화음악(<라듸오 데이즈>,

여행에서도 그의 곁엔 언제나 녹음기가 있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을 한다…. 너무 바쁘니까 밴드에 대한 욕구가

소리에 대한 이런 집요한 학구열은 소리보관 프로젝트 ‘서울 사운드

줄어들더라고요. 밴드를 오래할 수 있는 비결은 게으름인 거 같아요.

SSAP

아카이브 프로젝트

’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그는 얼마 전 ‘덕수궁

하다 보면 분명히 힘들고 지쳐서 다 집어치우자, 이럴 때가 와요. 그때

프로젝트’로 대중과 만남을 시도했다. 9월 18일 덕수궁에서 열린 대규모

부지런하면 밴드가 깨져요. 근데 그냥 놔두다 보면 ‘어, 우리 이런 거

전시회의 한 프로그램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서고에 보관돼 있는

해볼까’ 이러면서 또 괜찮아지거든요. 깨는 거 보다는 놔두고 볼 수 있는

조선시대 궁중소설을 현대어로 번역해 녹음을 하고 이를 덕수궁에서

한 놓아두는 게 좋아요.”

방송하는 것이다.

그렇게 다시 괜찮은 시점이 도래했고 성기완은 이제 4집 공연이

“3호선 버터플라이를 보면 다들 소리에 관심이 많아요. 남상아는 소닉유스

기다려져서 죽겠다고 웃는다. 발매 기념공연은 10월 13일에

같은 노이즈한 그룹들을 워낙 좋아하고, 또 김남윤도 본인의 녹음

상상마당에서 열린다. 4집 역시 실험적인 전자음악 사운드가 많아서,

스튜디오를 가지고 녹음, 믹싱, 엔지니어링에 전문가이고…. 드러머

세션을 붙여 사운드를 채우면서 공연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 많다고.

서현정도 ‘3호선 버터플라이’ 음악을 워낙 좋아했고요. 사실 남윤의 녹음

최근 결혼식을 올리고(그가 불어와 한국어로 사회를 봤다) 제주도로

스튜디오가 없었으면 이렇게 버티지 못했을지도 몰라요(웃음). 3호선

신혼여행을 떠난 남상아는 서울에 도착하는 그날 밤부터 바로 공연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H

Think & Talk 09


StH가 주목한 곳

위스망스의 소설에서 라바는 지옥과 피안을 뜻하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각양각색 모습이 술을 매개로 펼쳐지는 이 공간이 가진

취하고 맺고 풀고, 이야기를 기다리는

라 바

양면성을 이처럼 잘 표현한 단어가 또 있을까. 두 주인장에게 라바의

L à - b a s

하루하루는 기대의 연속이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해프닝과 문제가 영화의 70%를 만들잖아요. 가게도 마찬가지예요. 이제 한

Add. 상수동 336-15호 1층 Tel. 02-337-0296 Twitter @bar_labas Open 17:00~02:00(평일), 17:00~04:00(주말) Price 맥스크림 생맥주 500ml 4,000원, 330ml 3,000원, 연어샐러드 16,0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연어스테이크 24,000원, 올리브연어볶음밥 15,000원

달 반밖에 안됐는데도 매일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고, 그걸 겪고 대처하고 해결하는 재미가 있어요. 매일을 새롭게 만드는 손님들이 라바를 만들어갈 거예요.”

26살 나이에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처음 영화미술에 발을 들여 <4인용 식당>, <소름>, <광식이 동생 광태> 등의 미술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던 정은영 씨는 ‘홍대 부흥기’였던 90년대부터 홍대문화와 함께한 ‘내추럴 본 홍대사람’이다. 마광수 교수 등 유명인사들이 모여들었던 발전소와 블루스하우스의 주축 멤버였으며, 한때 클럽

SKA와 흐지부지에서는 디제잉을 하기도 했던, 좀 ‘놀던’ 언니가 바를 차린다고 했더니 카페 aA 김명한 사장부터 오랜 인연을 쌓았던 홍대의 단골 바 주인장들이 발 벗고 나서서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Là-

이리카페, 탐라식당 등이 모여 있는 상수동 핫플레이스에 ‘라바

건 라바에서는 흔한 모습이다. 이곳 주인장인 박현준 씨도 때론

않았다고 한다.

bas

기타를 잡는다. 드라마나 영화음악을 통해서만 만났던 박현준

지금은 사라진 설탕바 멤버들이 둥지를 틀고 이준규, 유희경, 강성은

문을 연 지 두 달도 안돼 유명 밴드멤버와 예술인들이 즐겨 찾는

씨와 스크린의 사각틀 바깥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정은영 씨를

등 시인들과 성기완,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멤버 등 음악인들이

사랑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삐삐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박현준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기에 지인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웅성대는 라바는 술집이라기보다 관계를 위한 장소 같다. “앉은

씨가 직접 맥주를 따르고 영화 <4인용 식탁> 등에서 뛰어난 미장센을

테이블 4개 남짓한 작은 규모에 유럽의 어느 골목 귀퉁이에서 만날

사람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지우고 새로 쓰고 고쳐 쓰는…. 라바는

구성했던 미술감독 정은영 씨가 주방에서 연어요리를 만드는 곳이니

법한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특징인 라바의 가장 큰 자랑은 풍부한

그런 곳이에요. 좋은 장소란 좋은 관계를 만들어주죠.”

어찌 보면 당연할 터다.

거품과 감칠맛의 생맥주. 550ml에 4,000원이라는 환상적인 가격은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와도 관계를 맺었다. 동네를 부유하는

2008년 뜨거운 열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서 차린

덤이다. ‘술을 많이 먹어본 사람이 술맛을 안다’고 신선한 생맥주를

길고양이 모녀가 반겨주는 라바. 이곳에는 세상살이의 다양한

라바. 정은영 씨의 말을 빌면 “매일 먹는 술값이 아까워” 가게를

위해 맥주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갈 것이다, 취하고 풀고 맺고 반복하면서.

열었단다. 늦은 시간 이곳을 찾으면 작은 공연과 만나게 되기도

가게 이름인 프랑스어 Là-bas는 ‘거기’ 라는 뜻으로 정은영

이제 홍대의 한 귀퉁이는 그들이 접수한다. 라바와 바로

한다. 뮤지션 손님들이 술 마시다 말고 기타를 뜯고, 노래를 부르는

씨가 직접 지은 이름이다. 프랑스의 미술평론가이자 작가였던

우리들이.

’라는 이름의 가게가 문을 열었다. 지난 7월 13일 오픈한 라바는

H

글Ⅰ김영미 에디터・사진 정지연

달콤쌉싸름한 수제 초콜릿 가게

비 터 스 윗 나 인 B i t t e r

S w e e t

9

Add. 서교동 373-5 1층 뒤편 Tel. 02-337-2115 Open 12:00~21:00(일요일 휴무) Web www.bittersweet9.com Price 핫초콜릿 5,500원, 진한 핫초콜릿 6,500원, 핫초코 프랄리네 6,500원, 초콜릿봉봉 2,000~2,300원, 생초콜릿 1,500원, 초콜릿 바크 6,000원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관절염을 앓고 있고,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날에는 혼자 그 많은 물량을 생산하느라 침을 맞기도 했다. 그래도 그녀는 불투명 유리 너머 작업실에서 열심히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을 만드는 일을 포기할 수 없다. 그녀가 만든 초콜릿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걸 알기 때문에. 비터스윗나인이 서교동 373-5번지로 이전 오픈한 지 이제 한달 여. 이전보다 더 한적한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가게를 찾기가 어렵다는 푸념도 듣지만, 대신에 산책을 하다가 우연한 발견에 기뻐하는 아기자기한 수제 초콜릿과 초콜릿 음료를 만나볼 수 있는 카페 겸

이후부터는 재미난 일을 하자는 결심을 굳혔다. 그래서 초콜릿

이들도 많다고. 정대표는 처음 이전을 하게 될 때는 속도 상했지만,

작업실, 비터스윗나인. 이 카페에 들어서면 불투명 유리벽 너머로

제조와 제과제빵을 배우고 카페에서 일을 하며 카페 경영의 전반적인

공간이 넓어진 덕분에 이전보다 수업도 전시도 더 활발히 진행할

실루엣이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업실 문이 열리고

실무를 익혔다. 여행을 가더라도 디저트숍 위주로 여행동선을 짜며

수 있다는 장점을 발견했다고 웃는다. 앞으로 비터스윗나인은 카페,

차분하고 단아한 이미지의 여성이 나타난다. 비터스윗나인의

다양한 디저트 상품을 접했다. 그렇게 조바심내지 않고 천천히

작업, 위탁판매, 수업, 전시까지 많은 일들로 채워질 것 같다.

대표이자 총괄매니저이고 쇼콜라티에인 정지윤 대표다.

단계단계 꿈을 향해 다가갔고, 드디어 자신이 좋아하는 숫자 9를 붙인

어느 영화 속 명대사처럼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서 먹기 전에는

서교동에 비터스윗나인이 오픈한 지는 2년이 되었지만(현재 2주년

그녀만의 초콜릿 브랜드를 만들었다.

맛을 알 수가 없다. 일반 회사원에서 쇼콜라티에가 된 정지윤 대표는

기념상품을 판매중이다) 초콜릿을 위한 공간을 계획한 것은 훨씬

오랜 시간 초콜릿을 만들어 왔지만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늘

방황하고 망설이는 청춘들에게 비슷한 말을 건네고 싶다고 한다.

오래 전 일이다.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일이 많다. 초콜릿은 온도와 습도에 매우

“일단 결정했다면 시작하세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일들이

야근과 철야에 시달리던 회사원 시절, 정지윤 대표는 서른

민감한 터라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차가운 작업실에서 하루 종일

생길 거예요.”

10 Eat & Dr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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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Ⅰ이보람 에디터・사진Ⅰ정지연 2012.09. Vol. 40


동네 마실 나가다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 셀러

언니가 돌아왔다

복 합 문 화 공 간

무 대 륙

Add. 합정동 357-7 Tel. 02-332-8333 Open 11:00-01:00 Web www.mudaeruk.com Price 무대륙 시그니처 생맥주 5,000원, 부엉이 화이트에일 병 12,000원, 아메리카노 4,500원, 무대륙밥 9,000원, 구운가지토마토샐러드 12,000원 더북소사이어티 The Book Society

▶2012. 8. 15~9. 15

상수역에 있던 문화공간 무대륙을 잊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 하나. 최근 무대륙이 다시 돌아왔다, 아주 멋진 모습으로 말이다. 9월 7일

1위 퀴어인문잡지 ‘삐라’ 창간호-연애(노트인비트윈, 10,000원) 2위 길종상가 2011(미디어버스, 22,000원) 3위 versus no.5-결정 vs 결정, 번역(갤러리 팩토리, 15,000원) 4위 도미노 2호(도미노 편집부, 12,000원) 5위 역할수행(Swing Publishers, 5,000원)

정식 문을 연 무대륙은 당인리 커피공장 앤트러사이트 옆에 터를 잡았다. 원래는 일본 주류 수입업체 직판장이었는데 이전하면서 매물로 내놓은 걸 무대륙이 좋은 조건으로 임대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심지어 치즈공장이었다니 건물의 역사가 재밌다.

유어마인드 Your Mind

예전 무대륙을 기억하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먼저 널찍하게 확장된 공간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슬며시 김건아 사장의 얼굴을 보며 이렇게 큼직한 공간으로 재오픈하게 된 결정적 한방(?)을 궁금해 한다. 김건아, 김영인, 강희정 등 3명의 아티스트가 작업실을 카페로 개조해 전시와 공연을 했던 무대륙이 어느 날 사라지고 이름만 덩그러니 남아 있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큰 규모로 돌아온 무대륙이 반가우면서도 이내 못 만나던 시절의 얘기가 궁금한 법이다. “무대륙을 닫을 때는 미처 몰랐어요. 무대륙이 사람들에게 어떤 공간이었는지를. 그냥 지쳐 있기만 했던 거 같아요,” 상수동 끄트머리에서 ‘지구’란 간판도 없는 작은 술집을 1년 여 경영하다가 다시 문 닫고 났을 때, 새록새록 무대륙이 그리웠다. 그때 무대륙의 단골이었던, 디자인사무소를 운영하는 김은신 대표(현재 김건아 사장과 함께 무대륙의 공동대표다)가 귀가 번쩍 뜨일 제안을 해왔다. 투자를 할테니 무대륙을 되찾자고 말이다. 그렇게 무대륙은 우리에게 다시 돌아왔다.

▶2012. 8. 15~9. 15

1위 Mjölk 1호(편집부, 31,000원) 2위 욘욘슨(CD)(이랑, 12,600원) 3위 매거진컬처(프로파간다, 25,000원) 4위 넝마주이 카드 스티커(넝마주이, 2,000원) 5위 GATHER Summer(Tote, 24,000원)

이전의 무대륙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공간의 분할이다. 1층은 카페 본연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한다. 다양한 전시도 열 계획이다. 지난 9월

1일에는 이곳이 결혼식장이 되기도 했다. ‘3호선 버터플라이’ 남상아의 결혼식이 이곳에서 열렸던 것. 영화미술 감독이자 라바(이번 호에 소개된

땡스북스 Thanksbooks

바로 그 라바)를 운영하는 정은영 씨가 웨딩플래너로 참여해 지인들 사이에서는 결혼식이 아니라 홍대 축제로 알려지기도 했다. 자우림의 기획사였던 뮤직웰이 입주해 있는 2층은 파티션을 나눠 아티스트 작업공간으로 대여할 예정이다. 현재 영상과 수공예 액세서리 작업가들이 대여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공사가 완료되는

9월 중순쯤에는 입주를 시작할 수 있다고. 김사장은 작업공간 임대료는 한 달에 20~30만원 선이 될 거라고 귀띔한다. 주류를 보관했던 지하 1층에는 무대륙의 야심작, 공연장이 탄생했다. 스탠딩으로

150명까지 수용 가능한

▶2012. 8. 15~9. 15

1위 AROUND #01(플레이그라운드, 15,000원) ‘OUTDOOR HEALING LIFESTYLE’을 콘셉트로 한 매거진. 바쁜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캠핑, 자전거, 등산, 피크닉, 여행 등을 통해 휴식과 치유, 여유의 시간을 제시한다. 2위 매거진컬처: 오늘, 한국 잡지의 최전선(프로파간다, 25,000원) 주요 잡지 플레이어들이 어떤 전략으로 잡지을 만들고 있으며, 오늘의 매체 환경을 어떻게 보는지를 알아본다.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문화의 ‘조각’들을 볼 수 있다.

공연장은 인근이 주택가임을 감안하여 방음장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리고 9월 7일 빵빵한 오픈파티 공연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블루스뮤지션 하헌진의 공연을 시작으로 위댄스, 황보령, 야마가타 트윅스터 등이 무대륙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9월

15일에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오!브라더스, 더큐가 공연을 열며 싸지타, 몽구스, 신촌블루스 엄인호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공연 예매는 무대륙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인디밴드 공연에만 한정되지 않고 재즈, 국악, 클래식까지도 시도해 보려구요.” 예전 무대륙 시절, 카페였지만 일찍이 공연을 할 수 있게 문을 열었던 까닭에 홍대 부근 뮤지션들과 쌓아온 역사와 신뢰가 만만치 않다. 그 인연이 현재의 무대륙을 채울 원동력이라면, 낯설고 생소한 밴드들도 무대에 자유롭게 서게 하려는 김사장의 노력은 무대륙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다. 가구 디자이너인 김건아 사장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 있는 무대륙. 그가 만든 재활용 가구들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거기에 더해 이곳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맥주는 꼭 한번 맛봐야 한다. 국내 중소기업에서 만든 무대륙 시그니처 생맥주에는 무대륙, 지구, 달광선, 사막 등의

3위 아티스트의 스케치북(줄리아 로스먼 저, 이지선 역, 아트북스, 17,000원) 남을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자유롭고, 비밀스러운 공간, 스케치북. 아티스트 44인의 스케치북 속이 독자들 앞에 펼쳐진다. 4위 미미동경(임윤정 저, 북노마드, 13,800원) 《카페 도쿄》의 저자 임윤정이 풀어놓는 도쿄에서의 맛있는 만남과 맛있는 이야기. 여행하면서 만난 오랜 벗들과 그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커피향처럼 때론 초콜릿케이크처럼 진하게 다가온다. 5위 예술가의 인테리어(프란체스카 가빈 저, 노지양 역, 1984, 23,000원) 화가, 디자이너, 큐레이터, 사진작가, 세트 디자이너, 영화감독, 일러스트레이터는 과연 집을 어떻게 꾸며 놓았을까? 관습과 문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창조한 그들의 스튜디오, 아파트, 집을 공개한다.

이름을 붙였다. 김사장이 몸담았던 곳들의 이름을 딴 것이다. “무대륙이 새롭고 신선한 것에 목말라 하는 강남과 예상치 못한 것을 보여주는 홍대의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티스트들이 와서 쉴 수 있는 장소,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한 곳, 그래서 강남과 홍대가 서로 넘나들며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창작을 넘어 문화가 생산되는 그런 곳을 꿈꿉니다.”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H

글 | 김영미 에디터・사진Ⅰ정지연

Eat & Drink 11


공항철도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2012.09 ●와우마루 1/4

1 o육완순무용원

밥먹는 카페 ●

ARTMOMDE Art Center 아트몽드 뷰 갤러리 1 f

1 fKOREA DESIGN MUSEUM

● ●May, B cafe goods ●I am. A Burger & ●il일

●Coffee Me

1 dLydian(B1) 1 dSKY HIGH

1 fgallery sup

●오래 있어도 괜찮아 o ●cafe TABLE-A Anacafé● 1

●green cloud coffee

포스트 극장

All of Rock(B1) d 1 f Gallery FREE ART

●cafelo onbom

우 길

대안 영상 문화 발전소

Loop Gallery

cafe noi●

공항철 . ik Univ Hong

6

●interior cafe Dansk

gil Obog-

오복길

-gil Dabog

홍대입구역

●커피와 사람들 ●한잔의 룰루랄라(2F)

YOUNGJIN Book Store 1 k

●coco bruni

Pitabono coffee●

LG 팰리스

8

양화로

Yanghwa-ro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Coffee Prince ● BOOK CAFE 노는Café

●cafe : U(2F)

●Roasting Garden

CATS LIVING● Hello Kitty cafe●

●ca

●Café sweetdish

● 綠色光線(2F)

●1010

Homestead Coffee(2F)●

난타공연장 1 g

●로베르네 집

관광안내소

GREEN● BEAN COFFEE(2F)

1 dVERA

1 d라이브홀 ZOO

경남예식홀 서교호텔

양화로

●Cafe de Maison

●커피볶는 그랑

Yanghwa-ro

● 커피와 사람들

● TAKE OUT ● Cafe moin 人

SIETE Stage ●이태리 ● 제면소 Hyssop● coffee

● Cafe moin 人

동교로 ●imi

●D Cafe Pub

Donggyo-ro

●District D

●Pinetree ●커피1호

● ● DOUX MIE 커피공장 2An

●cafe D.I.

●MICHA

●호타루

서교동 주민센터 cafe Burano●

The Blessing ●

▒ 마포 FM

●cafe milli ●Play

●북카 ●Coffee ZIO

월드컵북로 4길

●고동 ToPresso● Café JASS●

1 dVelve

Lime City●

코믹토토 만화 cafe(2F) ●

서교동 자치회관

●DEEP

cafe NAREM●

cafe 7 gram(2F)●

1 oTHEATER CHOO(B1)

Alley of Hongdae

●대루커피 ●The GamJa cafe 하람 ㅎㅎ● ●

1 dJES 1 dCO

●커피프린스

9

옻칠갤러리f

●ARISTA COFFEE

e-song(B1) ●

●샴 Siam

퀴즈피플●

●BEANS BINS

●오타치는

ALICE●

Vanilla cupcake● Margie●

Hongik Univ.

● caffé Angelo ●cafe in bliss

●HOME

NEAL’s YARD●

1 dSolarChocolatyum● Water TOM’s cat● Cock

●LAB Express

● Bean tree 20025

● SULTA

홍대지하철역 역무실

●카페 꼼마 2page

1 k 동남문고(B1)

ZIBE●

●TRINITEA ● ori Pekoe●고래다방 ●DE CHOCOLATE COFFEE

● 고양이 다락방(1F) cafe 아래(B1)

LG 팰리스

●snowmounteen(7F)

와이즈파크

3

● Coffee Brown

화경전통찻집(3F) ●

공주가 사는 ●궁전같은 카페

● 룸카페 뽈레쟝 ●dal.komm 청춘고양이● ●Plan B

당근●

상상 스튜디오

ri Geotgosipeun Geo

●Caf

1 dM

SPOT 1 �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1 k북새통 문고(B1)

1 k한양툰크

● ESPANA(5F)

마포평생학습관

Juliet Shins Coffee Care ●

il n-g usa Wa

●GENERAL DOCTOR

Thanks Nature CAFE(B1)● ●TARTE HISTOIRE

●Heima 구석● ●CAFE RECORD ● ●정민언니 piano cafe

걷고싶은 거리

●봄날의 고양이(3F)

cafe atre●

산길

와우

●Iceberry(2F)

●cha time Auntie Anne’s● ●비틀 ESPANA ● 주스 이뜰(2F)●

●puzzle(3F) ●POLY CAFE(2F) 라휘 사주카페(3F)●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 GONG CHA

●dog cafe sunnyne(3F) ●with coffee

coffeesmith ●

●LEVain

아름다운 세상(2F) bubble pong ●●●TORONTO ● ●● ●두레차 작 crazy papero ● toy noriter(2F) 푸른 굴뚝d coffee 태경사주카페●

mulg yeol1-gil

egro coffee● ●STANDARD identity(4F)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all pattern 쏭크란 ●

1 k ASIA BOOKS 외국 예술 서적

1 dSOUND HOLIC

cafe SOURCE● ●ECO FEMME

homeo● 호메오

Waffle Bant●

koona● ●LaRapipo(2F) 커피 나무● ● 새물 THE BRIDGE(2F) 결1 길 S ! ● place yo ae

● millo coffee

●코끼리 탈출하다(2F)

●OVEN

●SUDA

ding dong ●

cafe SandPark●

suave●

HARLEMd

1 g PINKMOON

cafe machebette ●(2~3F)

1 k k ●Billy Angel Cake 온고당 서점 1 반디모아

● 퐁포네뜨

1 kIdN book

7

그리다꿈●

에디오피아드랍스● 상상다방(B1)●

●자음과 모음2

고양이 시간(2F)● LUNAMI(2F)● THEOBROMA(B1)● ●cottage

banya’s●

o i-r hu on Ye

ST.343●

모과나무 위(2F) MONTFORT● ●thanx 노란코끼리● DanChu● ●the 끌리다

●Dr. Beans

로 신촌

JOEY’S cafe● Rachel●

cafe COOK & BOOK ●

LE.A●

●JJ BROS CAFFE

●BELIEF ●i Bubble Beans ●Be. Sweet On(2F)

한국 실험 예술 정신

cafe THE PLAIN ●

N

little farmers didier’s ●gaufres

Usine● cafe local ● Zzam● ● 밤삼킨별 forest ● PPoPu Berry●●coffee nana tree● ● ●앨리스와 도로시 BOBA 커피인페르노(2F)● roasters Da-da-da EXPRESS 서교초등학교 1 f 함께하는 off˚C(B1) ●팜카밀레 ●고양이수다 ( ) cafe in PLANET 2F ●WONDERLAND(2F) ●PAKITO ●cafe J★K(2F) ●Tora_b ● namuuneeyo● ● ● 꿈꾸는 다락방 Jakiya● moly’s 봄날(2F)● ● pop 물의 정원(1F)● ● cafe NOUVEAU ● Mine Mine● mayjune ● Mongto ciel

cafe VAZ●

● cafe DK 174-4

W au sa ngil

●cafe Ronin

la main douce● cafe damso● ●뒤;빵 étonné● overlap● MOBSSIE● ●cafe organic 빨간토끼●

● ●출입구는 나의 계단 작은 까페 밑에(B1)

Tool● cafe 옹끌(B1) ●● cafe Oui MANIP(2F) 1 ● n 미디어 극장 아이공 KEY ●서덕식 kaldi coffee club ● CAFE Groovy

● The Big Banana

다복길

LA VIE ●

커피향창고 ●

●La Tupina ●Dole Whip

King of Blues ●

●비틀주스

1 f ●cafe 十月(2F)

1 f뽈랄라수집관

KAAREKLINT ●

w ●

● 영화다방 ●CHURRO101 ● feel so cook(1F) ●tea terrace make cake(2F)

●cafe 폴레폴레

1 dJammers

1 g 김대범소극장(B1)

cafe ...ing(B1) ●waga mama(1F) imemine●

닭날다 Sunday ●salon ● ●Cafe AAA(2F) ●SEMO

●caffé Artriae

1 g 비보이극장(B1)

no name(B1)●

우주(2F)● Dia●

1 f성갤러리

coffee Bay●

CACAOBOOM●

COFFEE LAB●

Seogyo-ro

사자(2F)●

Live club 빵d

1 kYour-mind

●Tastebean

● 수다떠는 도서관

Gateaux et M’amie●

●hibi(2F) 36.5°C여름(3F)

빵나무 ● ● Red Mango cacao green

● cafe the famous Lamb

이미지올로기연구소 ● LP Love ● MAPLE COFFEE

● 치비모리 La Lune Violette●

Seogyo-ro

● Book Cafe the Heaven’s (2F)

●my furniture cafe ●CALIFORNIA

●커피프린스 1호점

곱창전골d

산울림소극장 o

●cafe Berlin

서교로

● ●Suッkara 손끝세상

서교로

Come Home ETHIOPIA my ● ● furniture cafe ●

cafe Michaya●

강원도민회관

Vanilla ●cafe de sontag


VENU(2F)●

bahn n bahn●

●태양이 열리는 나무

●soyo coffee

●LP愛

제비다방● 커피브라더스●

●Velo cafe

<Street H> 배포처

●OWL’S DEN ●K.265 ●카페 느림 ●상수동카페

l gi nsa au W

●이리 CAFE ●cafe KOALA

●상수리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su ng Sa

The Blues●

gil gjun To

● BEANS TO COFFEE

길 정 토

salon de the BELLOT●

●The Roasting Masters

Slunch Factory●

e6 Lin ay bw Su

● cafe 수저

la bas● cafe STOKHOLM●

1 fLIGHT BOX(B1)

●그림책 상상

CROWDED●

● The Goods & Caffe ● lostandfound/ ●어느 좋은 날 Plan B(2F) ●DD-DA ●standard coffee ●Cafe 미래광산

●sweetpea

HOHO MYOLL ●

100m ●coffee+Blind Spot

●the Blues(6F) ●니오타니

●Grafolio

Four Seasons House

1 dSK@

카 리

1 oTheater Zero

1 � Sd 1 dpapa Gorilla

는 코끼리

SS ●CAFE DE NOAH Tess● OCOON

●니가 그리운 날엔

il g-g an ad lm u Eo 1 d

1 dQ*VO 1 dM2

●미미다방

CASTLE PRAHA

당인리극장● ●시간의 공기 ●Cafe Luci alma

●at Home ●FILAMENT

●I do

●조우 버거 카페 ●Mon Cafe Gregory(2F)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그 앞

CAFE NOSTALGIA●

Grazie●

프레시안●

●Cafe Go Ape! ● 짧은 여행의 기록

안녕, 낯선사람●

●리네아의 정원

●cafe 몽쏘

● 인문카페 창비

●Petit Plat

1 f 소극장 예 the gabriel●

●cafe Riecco

Jandari-gil

cafe 오늘도 반가워요 ● 1 fZandari

Grazie●

●Cafe LUCIA

잔다리길

1 k 매거진랜드

노pd네 콩 볶는 집 ● ● avec nous(1F) 하랑(B1)

●C cloud(2F)

●Cafe EIRE five tables ● fGallery yuki ● ● PATTERN ● 1 cafe MINI Blue Fairy

●cafe stay in

Living Cafe Paul & Lina(2F) ● ●Page A

●beattipreviee ●MARO

DADA빌딩

●editorrial cafe B+

Burning Heart(2F)● ●fine cafe N then● ●EGO:

●cafe AURA

●SOSO

bitter● sweet 9

● 후마니타스 책다방

table 15● Neighborhood●

●용다방

서교동 솔내길

서울 프린지 네트워크

북카페 자음과모음● Peace Piece● Sugar De Chou● coffee seed● A droplet in cafe●

gil akkm Do

Artee Shelter uff● 1oz● LesArbres●

au bon pain● ●mellow

●Cafe ●kazamidori Following

●Cafe Bercy ●Coffee Forest

●Krazy Toy Coffee

●Dal:

●시작(2F)

Cafe AB.SOME● ●Gallery cafe 에뚜와

1 f서교예술실험센터

성산중학교

●OOO

Coffee Studio●

●얼굴

TESEUM Art Galleryf

●공공장소 Nature’s plus●

●[ha:n] Cafe 인쏘● ● ●Art Cha(2F) 플로랄고양이 ●Beans Made(1F) 나비(2F) ●CAFE BEN JAMES(2F) ●달의 다락(B1) ●cafe EAT; ●Chie(2F) cafe M.BAO●

●호훔 ●마망갸또

●basilico

Ann● house(2F)

et Banana

●●보수적인 박마담 생각 파는 카페 cafe brown●

토끼의 지혜● ●Sweetier 감싸롱 ●JENNY’S Cafe ●

Fairy cookie●

afe RUMI(8F)

카페 즈키●

fgallery NAVEE

●Bing Bing Bing

1 d DGBD

커피발전소●

병아리콩● kafe allein●

THANKSBOOKS k THE GALLERYf 1

秀노래방

1 n 상상마당

오뙤르

1 f제일갤러리(4F)

emboo(3F) 윤디자인 ●ToTo’s ● RASILLA● ●MOM 연구소 ●몽마르뜨 언덕 위 Blossom Land 카페일상 은하수다방 ● 1 � 게으른 고양이●● NEMO● AMERI B-hind● ●물고기 ●HOSITAMTAM ●air cafe(3F) 405 Kitchen● ●NO STRESS KITCHEN(2F) ●라비앙 봉봉(2F) ●ORIGINAL ●몽소(1F) Art Space Hue ●틈 ●작업실 f ● ●bitter sweet sound del mundo ●FIVE★EXTRACTS 별 보는 ●JUAN’S CHURROS ●카페(3F) Travel cafe● ●Cafe Project A cafe INU●

1 dWINWIN

The cupcake snow spoon factory cafe● ● Freebird

●당고집

삼단변신● gROLLING HALL(B1) 미스홍 1

FLOOR(2F)

Street H

Ridun● SALON DE FACTORY ●

1 dNaked

ANG

은하항공 여행사(2F)●

i or Ge

●OMAO

lomography

7th WAVE COFFEE● 카페꼼마●

●별밤 e on gZ ●Babeans coffee rkin ● Pa lic b 2ND Pu

●Room Cafe June(3F) ●PUZZLE HEAVEN ●다락방(4F) so as Pic

MWG 명월관

유니타워

In the Paper

달콤한 거짓말●

●conan

●cafe 318-1(1F)

aA뮤지엄

VIAd

1 dPalm

●cafe moin人 시연●

1 f두성갤러리(B1)

aA cafe●

F.Fd

fe Vine(2F)

ST.255●

1 d500

SKA2d

● 커피마지(2F)

1 b 뽈랄라 살롱

●D’AVANT 오요리(2F) ●cafe Miz moren CHAN’S(1F) ● ●Caffeine Laboratory(2F) ● Beanside Hot Journey●

1 EVANS(2F) d 1 dStudio80’s 1 dGOGOS2 Nok● MINON● 1 dHooper cupcakes 1 dSAAB ●mug for 打[ta:]d

1 ddd

cafe 푸른별●

와우책 문화 예술 사업단

데코아발림 ●

rabbit ●On the 6

●Anthracite

●BABA

ZERA’s Cafe(2F) ●THE REFINERY ●정아 시크 安 read cafe ●el AVION cafe 래빗(1F)by Y (2F)● ● ●●042 ●W.e. ● ●CHEZ KIKI

Rainbow winerlee Cream ● ●● ● coffee LEC Sweet Roll

1 g INDIFAN

●Publique

●LOFT²多樂²(2F) ●snob

극동방송국

● LE PETIT FOUR

NB2d

Bella Tortilla● Standing Coffee●

●cafe BLADE

The Coffee House 쩜쩜●

●Coffee여행

커피볶는집 JASS● ●Landucci

● 36.5˚c 여름

Cafe Domitory●

Cafe the Air●

Yanghwa-ro

합정역

Subway Line 2

ALL ABOUT 茶● ●심리치유카페 멘토

▒ 우리은행

Hapjeong

g on pje Ha

● Cafe Serio

●TEAJ

RAPERCUSSION 1 g

●뽈레

Coffee● CENTRE

1 o한울소극장

●mellow baking cafe

y Cafe 스케치북

● Double Cup Coffee

Cafe La vida ● ● cafe dittosbi ▒

AIYa●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

●Coffee in Art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 A●

카페 정글

artassetf

PS. Cafe●

Tony’s Cafe●

Bo mn urigil

Jandari-gil

●AMICO ●RETRO MAMA

잔다리길

a Bean Cafe●

●MAPLE COFFEE 몽마르뜨 언덕 위 ● ●Catacature Art Cafe gallery woo

●ZOOM Gallery&Cafe

봄누 리길

루의 빛

역 정 합

양화로 ●CAFE DORATO

e6 Lin

1 fLG 자이갤러리

●CONER

cafe.12pm●

●Coffee & A

ay bw Su

윤디자인 연구소


이 축제를 주목하라

제8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9.18~23)

청 춘 을

껴 안 고

우 리

곁 으 로

다 시

오 다

책을 매개로 한 가장 판타스틱한 행사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상상력의 원천’인 책을

작가 ‘캣우먼’ 임경선 씨와의 만남 등 풍성한 행사가 기획되어 있다.

매개로 출판계와 작가, 문화단체와 시민이 하나되는 즐거운 ‘책난장’이다. 2007년 한국출판인협회 주최로 제1회 와우북페스티벌이

책에 담겨진 상상력을 타 장르 예술로 풀어내는 ‘와우북 상상만찬’

시작된 이래 축제의 전문성과 내실을 기하기 위해 사단법인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조직위원회를 설립해 진행하고 있다.

섹션에서는 마스터 브릿지가 팝아트, 인쇄매체, 조각, 애니메이션,

제8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홍대 주차장거리와 걷고싶은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책, 청춘을

토이 아트, 음악 등 타 장르의 기법을 빌어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한

껴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이번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책의 내용을 발표한다. 시어터 다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비롯해 일러스트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오늘에 되살려 보는 고 이오덕 선생 생전에 교육자, 어린이문학가, 교육운동가, 한글운동가, 어린이문화운동가라 불렸던 고 이오덕 선생. 이오덕 선생의 저작 《우리글 바로

아이들을 위한 와우종이 책놀이터

쓰기》는 지금도 우리말 쓰기의 전범으로 여겨진다. 이런 고 이오덕 선생을 기리는 특별행사가 축제기간 내 펼쳐진다. ‘여전히 대안교육을

‘에코 팜므와 함께 몽골, 아프리카 책 여행’ 코너는 직접 다문화가정

꿈꾸다’라는 주제로 민들레출판사와 함께 대안교육 1세대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좌담회부터 작가 이영리가 홍대앞

어머니가 나와 우리나라라는 한정된 공간에만 갇혔던 아이들의

미술학원을 다니는 청소년들과 함께 이오덕 선생의 글을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이영리 작가와 미래 아티스트 서평전’ 등이

상상력의 지평을 열고, 나와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을 친구로

대표적이다.

끌어안는 법에 대해 얘기해주는 시간이다. 그 외에도 이춘 선생님과 신나는 영어동화, 판소리로 듣는 동화세상 등 낭독 프로그램이

거리로 나온 책, ‘독립’을 말하다

아이들의 흥을 돋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신나는 시간, 직접

‘거리로 나온 책’ 행사에서는 특별행사인 ‘청춘, 독립출판시대’가 눈에 띈다. 몇 년 전부터 트렌드로 자리 잡은 소규모 독립출판잡지를 별도

만들어보는 DIY도 마련돼 있다. ‘띵까띵까 종이기타’, ‘리본링스

기획 부스에 모아놓아 그들의 숨은 열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독립출판인들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모여 궁금증을 해결하고, 노하우를

만들기’, ‘숲속 식물로 생활용품 만들기’ 등이 대표적.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자리 ‘청춘, 인디펜던트데이’ 파티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Dear, 청춘, 내 인생을 움직인 책’이라는 섹션에서는 홍대앞의 여러 명사가 소개하는 청춘의 책을 통해 그들의 젊은 날을 이끈 독서의 편린을 볼 수 있다.

책을 사고 나누는 기쁨, 와우책시장 와우책시장은 지역주민과 일반시민,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독자와 저자가 직접 만난다, 와우판타스틱 서재

독특한 책문화 벼룩시장. 직접 트렁크 속에 헌책을 담아 사람들과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작가와 독자가 책을 매개로 하지 않고 육성으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 올해도

만나는 ‘트렁크, 속 작은 책가방’ 코너는 가을 피크닉의 기분을

와우판타스틱 서재는 뜨거운 현장을 제공한다. 이번에는 특히 만화, 사진, 일러스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이 관객들을

물씬 내줄 듯하다. 이어 독창적인 책관련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기다린다. ‘일러스트 노하우 전수받기’ 코너에서는 《디자인 캐리커처》의 김재훈 작가가, 그리고 ‘날마다 나를 찾아가는 길, 사진일기’

와우북숍, 책과 아티스트의 1:1 매칭 프로그램인 ‘와우북티스트:

코너에서는 소광숙 작가, ‘사진, 책을 만나다’ 코너에서는 사진작가 임종진이 나와 사진과 글로 일상을 담고 기록하는 의미에 대해

와우버스킹’도 눈길을 끈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다음 또는 네이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 요즘 화제인 《나쁜 친구》를 그린 만화가 앙꼬와 관객들의 토크도 기다리고 있다. 그 외에도 최민석 작가와

와우북페스티벌 온라인카페(http://cafe.daum.net/wowbookfest,

함께하는 북콘서트, 영화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이동진 작가의 ‘빨간 책방 북콘서트’ 등의 북콘서트가 예정돼 있고, 《엄마와 연애할 때》의

http://cafe.naver.com/wowbookfest)에 사전 접수하면 된다.

14 Festival

H

2012.09. Vol. 40


출판도시 홍대앞 알아가기  07

이마고출판사

세 상 을

이 롭 게

하 는

가 지

방 법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유혹의 기술》, 《죽기 전에 가봐야 할

1000곳》, 《살바도르 달리》 등 비주얼과 깊이 있는 텍스트를 아우른 대중교양서의 산실, 이마고.

2001년 설립된 출판사 이마고는 ‘강산도 바뀐다’는 10년 세월을 지나 새로운 10년의 지형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 변화는 서교동에 자리잡았던 출판사의 상암동 이전으로 시작됐다. 딸이 입학하면서, 학교 부근에서 일하고 싶다는 김미숙 대표이사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감행된 이전이었지만 이마고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라틴어로 ‘이미지’를 뜻하는 출판사 네이밍처럼 이마고는 비주얼 편집에 강한 책들을 문학, 인문, 예술, 과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펴내왔다. 설립한 지 1년도 못되어 《유혹의 기술》이 인터넷서점과 대형서점의 ‘올해의 인문서’에 뽑힌 데 이어 《전쟁과 과학, 그 야합의 역사》와 《중세로의 초대》가 ‘우수학술도서’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가》가 KBS ‘올해의 책’으로 뽑히는 등 매년 이마고가 내는 책들은 출판과 언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런 이마고의 출간 리스트를 보면 독특하면서도 일관된 흐름이 느껴진다. 그것은 아마도 “사천만을 위한 호객행위는 하지 않겠다. 정말 우리 책을 읽어줄 독자 5,000명이면 충분하다”는 김미숙 대표의 고집 같은 거다. 출판사의 출간리스트는 어쩔 수 없이 출판사 대표의 관심과 이력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마고도 그렇다. 대부분의 책이 김대표의 기획과 관심사에서 출발했고, ‘책의 얼굴’이라고 할 표지부터 편집디자인까지 그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책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재적이다’, ‘비민주적이다’와 같은 말도 나오지만 그 덕분에 이마고의 고유의 정체성이 분명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그런 이마고만의 색깔을 좋아하는 독자층도 꽤 두텁다.

하지 않는다. 김대표는 이런 세태를 바꿔 놓고자 한다. 물론 그의

힐링 강좌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제가 관심이 가지 않고 재미 없는 책은 만들 수 없습니다. 나와

무기, 책을 통해서다. 기존의 이마고는 브랜드 색깔이 분명하기

“원래 2년이 지나면, 다시 홍대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관심사가 같은 사람, 세계관이 비슷한 사람들이 저희 책의 독자라고

때문에 ‘에듀’라는 브랜드를 통해 부모교육에 대한 책을 꾸준히

어쩌면 상암동에 계속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생각하고 그들을 위한 책을 만들겠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볼 참이다.

한편, 상암동 지역의 학부모를 이롭게 하는 데도 노력하고 싶습니다.”

쓴 책을 통해 말하지만, 출판사는 발간하는 책을 통해 세상에

현재 이마고출판사에는 이마고 에듀를 비롯해 이마고, 이마고

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기여해왔다면, 이제는 좀더

발언한다. 이마고의 설립 취지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책’이다.

라이프, 이마고 데이 등 4개의 브랜드가 있다. 이마고는 잘 알려진

직접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실천을 하고 싶다는 김미숙 대표.

그동안 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일조해 왔지만 최근 그는 그

것처럼 인문서를 출간하는 브랜드이고, 라이프는 쉽고 편하게 읽을

이마고의 시즌 2가 어떻게 변화할지 흥미진진하다.

방법론에 대해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수 있는 에세이나 여행서, 자기계발서, 디자인 관련 책을 발간하는

글Ⅰ임은선 에디터・사진 정지연

“사회를 비판하고 성찰하는 게 저의 세계관이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다. 데이는 기존의 기독교 출판사가 하지 못하는 도발적인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책도 만들었고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크리스천 이야기를 담고자 기획된 브랜드로 인문학적인 신앙서와

그동안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들더라고요.

종교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비판하고 고발하고 바꾸려고만 했던 것에서 벗어나 좀더 다른

격변하는 출판계와 조금은 거리를 두고 ‘조금 느리게 가자’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으로 자리잡은 상암동, 이곳에서 그녀는 오히려 새로운

‘한 아이를 기르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출산과

아이디어와 기획을 찾아내고 있다.

육아를 계기로 김대표는 바뀌었다.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학부형 속으로 들어가니 너무 많은

교육하는 것이야말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데 눈을

것들이 보여요.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보이더라고요.

《나는 세계의 배꼽이다》 - 살바도르 달리 지음,

뜬 것이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문제가 있고 상처가 있어요.

폭력적이거나 산만한 아이들은 사실 그게 부모에게 영향받는 건데

스스로를 천재라고 불렀던 살바도르 달리가 생전에 직접

그런데 이 문제들은 사실 유년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거죠.

정작 아이들의 부모는 몰라요. 그런 건 간단한 부모교육으로 달라질

그걸 모르고 성장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같은 문제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대화법 같은 거죠.”

있다.

반복하고 살아가요. 그게 해결되어야 해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그래서 10월 중순쯤 엄마들을 위한 힐링카페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케아, 그 신화와 진실》

깨달은 거예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휴식공간이 아니라 커뮤니티 강좌도 아우르는

사람들은 잘 사는 법, 성공하는 법에 대해서는 목말라 하지만 정작

소박한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부모 소양교육은 물론 부모들의

중요한 부모가 되는 법, 좋은 아내, 남편이 되는 법에 대해서는

관심사를 담아낸 강좌,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인문학 교육과 디자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아니, 너무 당연하다고만 여기고 성찰하려

등을 아우른 미술 수업, 토론교육 등등 다양한 강좌와 부모를 위한

H

이마고출판사 편집부가 선정한 추천도서 《더 소울 오브 디자인》 - aA 디자인 뮤지엄 지음 프랑스의 국민 디자이너 피에르 폴랑, 덴마크 모던 디자인을 완성한 한네 베델, 세계 최고의 의자 컬렉터 오다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노리츠쿠 등 세계 디자인의 최전선에 서 있는 디자이너

20인을 소개한 책.

이은진 옮김 쓴 유일한 자서전. 20세기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의 그림과 예술행위를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담겨

- 엘렌 루이스 지음, 이기홍 옮김 가구 하나로 전 세계인의 생활방식을 바꾼 이케아의 성공과 비하인드 스토리. 저자는 수많은 인터뷰와 여러 공식・비공식 문건과 다큐멘터리영화 자료 등을 조사하여 이제까지 베일에 가려 있던 이케아의 참모습을 드러낸다.

Into the Book 15


네타스키친이 <스트리트 H>를 후원합니다

neta’s kitchen *neta: 손녀딸(포르투갈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엌

요리작가 차유진의 브랜드 <손녀딸의 테스트 키친>이 2012년 neta’s kitchen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neta’s market 손녀딸이 직접 고른 식재료들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들을 파는 시장입니다. 제철재료로 만드 는 반찬과 안주, 저장식품을 기본으로 다양한 수공예품과 책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9월부터 주 말마다 열립니다. 네타스마켓이 홍대 말고 다른 곳에서도 열리면 좋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신청 해주세요. 서울, 수도권 지역은 어디든 찾아가겠습니다.

neta’s class 네타스키친에서는 손녀딸의 쿠킹 클래스와 더불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다양한 인문, 자연과학, 예술, 실용, 어학 등의 강의가 열립니다. 맛있는 음식만큼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일도 중요하니까요. 자세한 강의 일정과 문의는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neta’s party 네타스키친에서는 다양한 문화이벤트도 함께 열립니다. 맛있는 음식과 음악이 있는 곳에서는 누구나 친구가 되고 즐거운 파티가 된다고 믿으니까요. 요리와 함께 하는 테마파티와 소규모 공 연, 전시도 열립니다. 네타스키친에서의 개인적인 파티, 또는 출장 케이터링을 원하시는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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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대학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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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코리아■ ■ 광명약국

Ne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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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2F) ⇠연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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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z PARK 2호선 홍대입구역 ■ 3 2 1 카페 콤마 ■서교동 자치회관

■ ■홍익한의원 연남 치안센터

서교호텔■ ■ 구 청기와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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