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ist | J yeong
www.street–h.com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ol. 45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 예술 행사 | 2013.02~03
배포처 리스트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BELLA TORTILLA 070-8779-6675, Beanside 3262402, Bitter Sweet 9 337-2115, DD-DA 3142-5750, hibi 337-1029,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관광안내소 323-2240,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집 337-3456, 녹색광선 325-5478, 더 북 소사이어티 325-5336, 두성갤러리 3144-3181, 땡스북스 325-0321, 르 벨로 332-0142, 리틀 파머스 333-3351, 문지문화원 사이 323-4207,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상상마당 330-6227,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오요리 332-5525,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제너럴 닥터 322-5951, 커피 랩 31430908, 폴 아브릴 3144-0744,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부산 PM 2:45 051-247-4847
Fri
Mon~Thu
Sat
2.14 홍대 프로미나드 vol.2 발렌타인데이 핫초코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30
2.14
Mon~Thu
18~ 21
슈퍼바이브 쇼 (슈퍼스타 k4 five team 콜라보) 롤링홀 19:30
Mon~Thu
25~ 28
2.28(목) 모세! ‘반짝가수의 반짝 컴백쇼’ 롤링홀, 19:50 Mon~Thu
Blackhole 단독 콘서트 - 마지막 이야기 롤링홀 18:00
3.1
2.26~3.6 한국대중음악상 10주년 기념:
4~ 7
3.8~10 투데이 익스프레스 2013 - OH! MY TODAY! 사운드홀릭시티
RnR vol.21 - THEE OH SEES 첫번째 내한공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30
<김가은 1집 발매 단독공연: 100% Fresh Juice> *게스트: 에디전 클럽 오뙤르 19:00
24 Sun
[희망발전소] 전기뱀장어와 함께 하는 나눔 프로젝트 제1탄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정차식 / 로다운30 / 허클베리핀] 춘래불사춘 - 봄이 왔으나, 봄이 아니다 딸기다방 20:00
South Town Show Vol.7 - “서울행” 싸타쇼7 브이홀, 17:00
2
Sat
3.8~10, 3.22~24 프리즘홀 1주년 기념공연 '벌써일년' - All about GROOVE - All about HARDCORE PUNK - All about Emotion 프리즘홀
17
23 Sat
순간의 공유 KT&G 상상마당 갤러리
Fri
3.6(수)~19(화) 지영 展 - “Vivid Imagination” 갤러리 아우라
Seoul Live Music Festa Vol.13 - 1 Year Anniversary 홍대 인근 클럽 17:00~23:00
22
Fri
악퉁 뮤직쇼핑 벨로주, 18:30
Sun
STANDART MUSIC CONCERT “ST.ART”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STARS 내한공연 브이홀 20:00
반전反戰을 외치다 - 삼일절에 울리는 일본인 밴드 ‘사토유키에와 곱창전골’ 컴백노래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2013 갤럭시익스프레스 전국투어 서울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16 Sat
2.22~24 장윤주 단독 콘서트 - 아는, 여자 벨로주 22_20:00, 23_19:00, 24_18:00
2.21(목)~ 1999, 면회 KT&G 상상마당 영화관
2.26(화) 2013년 2월 북콘서트 - 김중미, 김성대 작가,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기타리스트 조윤섭 콘서트 롤링홀 16:00, 19:00
15 Fri
2.18(월)~3.1(금) 김나연 작가 개인전 - <STRANGER> 아트 몽드 갤러리 뷰
Sun
술탄 오브 더 디스코 1집 발매 기념공연 ‘The Grand Sultan Night’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티즈 에리아 Vol.05 그랜드픽스 스페셜 롤링홀 17:00
오딘 데뷔 15주년 기념 단독공연 브이홀, 20:00
정장민 1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벨로주 17:00
3
Sun
FUN FUN FUN - 3월 밤의 신나는 그루브 파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트라이벌 텍(Tribal Tech) 첫 내한공연 마포아트센터, 19:00
8
앵콜 박서쇼7 일리네어 스페셜 콘서트 - 빈지노 도끼 더콰이엇 브이홀 17:00
롤링홀 라이브 Vol.02 롤링홀, 18:00
9
10
Mon~Thu
●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마포아트센터 02-3274-8600 www.mapoartcenter.or.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갤러리 AURA 02-334-6750 www.galleryaura.com
V-Hall club.cyworld.com/v-hall
아트 몽드 갤러리 뷰 02-6326-1366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 /
라이브홀 프리즘 070-8150-2979 cafe.daum.net/PrismHall
클럽 오뙤르 cafe.naver.com/clubauteur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주시면
카페 벨로주 www.veloso.co.kr
15
매력적인 홍대앞 카페 12곳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담아낸 <스트리트 H> 아코디언북을 판매합니다
45
2013.02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 및 단체는
rainbow@street-h.com)에게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트리트 H> 다음호 표지를 작업할 작가를 찾습니다
<스트리트 H>가 발행한 일러스트 ‘아코디언북’ 시리즈 첫 번
2013년을 맞아 <스트리트 H>는 매월 표지작업을 외
째, ‘홍대앞의 매력적인 카페 12곳’. 허경미 작가는 비하인드,
부 작가에게 오픈하려고 합니다. 작년은 허경미 작가
수카라, 카페 405, 커피랩 등 홍대앞의 개성을 드러내는 카페
와 홍대앞에서 당장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그리운
를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따뜻한 필치로 그곳의 풍경을 그
골목길 시리즈>로 표지작업을 했습니다.
려냈습니다.
올해는 홍대앞에서 글자와 관계된 작업을 하는 작가
Cover | 인연_Relations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과 선물로도 제격인 아
분들과 함께하려 합니다.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
코디언북은 상상마당 1층 스토어, 유어마인드(www.your-
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 사진 등 분야는
mind.com), 더 북소사이어티(www.thebooksociety.com),
관계없습니다. 자신만의 개성있는 글자작업으로 홍
항상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땡스북스, 매거진랜드, 두성종이 2층 스토어, 뽈랄라수집관,
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해
고민을 하기 위해서지만 오늘도 같은 곳으로 갑니다.
윤디자인연구소(www.yoondesign.com) ‘폰트스토어’의 디
주시면 됩니다. 2013년 첫호는 홍대앞에서 개성 강
장소, 사람, 그게 무엇이든지 인연이 됩니다.
자인상품 코너와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
한 폰트작업을 하는 김태헌 작가의 작업으로 시작
그뿐입니다. 그곳으로 가는 이유는
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문의
늘 만나는 여기에서 만나는 당신이 좋아서.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ds203@ds203.com 장성환)
발행인
장성환
기획취재
편집장 정지연 교정교열 임경화
정기구독 및 광고 안내
객원에디터 하정희, 임은선, 김영미, 이보람, 김경미
디자인
디자인스튜디오 203 고성주, 김리영, 김인영, 류아진, 천병민, 문가영, 최유민, 이윤성, 김민혜, 조혜련, 최다운
2013 02 Vol_45
제이영 | jyeong | greemgreen@naver.com 서울예술대학 졸업 | 현재 디자인스튜디오 131watt 운영
11~ 14
●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같은 곳을 찾게 됩니다.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이름, 연락처, 주소 등 관련 정보를 기재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5,000원(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후 편집부 메일 rainbow@street-h.com으로 알려주시면, 그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발행
디자인스튜디오 203(Tel. 02-323-2569)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09)
정기구독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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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ALENDAR 01
기획특집
홍대사람 5인이 말하는 작업 잘 되는 카페 코피스Coffice. 카페cafe+사무실office을 뜻하는 이 말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주로 카페를 작업실 삼아 일하는 홍대앞 5인이 털어놓는 카페 예찬. *이들이 추천한 카페들은 12~13페이지의 지도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Photographer 성종윤(Living Room Studio)
노지양 번역가 노지양 씨는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 ‘황정민의 FM 대행진’ 등의 프로그램에서 6년 동안 방송작가로 일했다. 결혼과 출산을 계기로 방송작가 일을 그만두고, 한겨레 문화센터를 다니며 번역과 자유기고가 과정을 이수했다. 2005년 번역가로 데뷔해 《마음에게 말걸기》 《네가 있어 행복해》 《나는 그럭저럭 살지 않기로 했다》 《메리 퀸트》 등 패션, 에세이, 자기 계발 및 소설 등 지금까지 50여 권 가까이 번역해 오고 있다. 특히 《Must Have 100》 《Take IVY》 같은 패션 분야를 번역하면서, 패션이나 인테리어 등 라이프 스타일에도 관심을 갖게 돼 홍대에만 오면 사람들의 스타일링을 유심히 보곤 한다. 올해 <하퍼스 바자>의 전설적 편집장이었던 리즈 틸버리스의 개정판 번역을 맡게 되어 신나서 작업 중이다. “번역가에겐 시간관리, 건강관리, 마감관리가 필수”라고 말하는 그녀는 많지 않은 비용과 만만치 않은 노동 강도에도 불구하고 ‘번역은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일하기 때문에 느슨해지기 쉬운 스스로를 강제하기 위해서 카페에 나가 일하는 걸 좋아하게 됐고, 이왕이면 일하는 모습도 시크하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화장하고 잘 차려입고 일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다. 홍대앞과의 인연 번역을 시작했을 때부터 홍대에서 일했다. 서교동, 동교동 등 네 곳의 작업실을 거쳤고 얼마 전까지도 번역가들의 모임인 콘트라베이스 작업실(망원동)을 주로 이용했다. 요즘은 집이 있는 과천 근처 카페를 이용하지만, 출판사나 동료 미팅이 있어 홍대에 나올 때마다 미리 카페에 앉아 작업을 한다. 카페에서 일이 잘 되는 이유 커피 값을 해야 한다는 것? 농담이 아니라, 남들 시선도 있는데 인터넷 쇼핑을 할 수는 없다. 나처럼 일하는 다른 이들을 보고 자극받기도 쉽고. 일단 가기만 하면 그날치의 일은 하는 편이다. 그래서 ‘집에서 일이 안 된다’고 하소연하는 다른 프리랜서들에게 카페에 나가서 일하라고 조언하곤 한다. 작업이 잘 되는 카페의 조건 좌석과 좌석 사이의 공간이 넓은 곳이 좋다. 그리고 책과 노트북을 펴놓고 일해야 하기 때문에 테이블이 좁은 곳은 피하게 된다. 또 내 경우 어떤 장소를 볼 때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음악이다. 음악이야말로 카페 주인장의 취향과 생각을 알게 하는 요소다. 시끄러운 가요나 라운지 음악만 주구장창 틀어대는 곳은 절대 가지 않는다. 아울러 책들이 많은 곳이 좋다. 뭔가 ‘놀거리’가 있어야 작업하다 쉴 때도 좋으니까. 추천하는 작업하기 좋은 카페 에코브릿지는 콘트라베이스 근처에 있으며 넓고 무난한 것이 매력. 1300K가 운영하는 카페라 아기자기한 문구나 읽을거리도 꽤 풍부한 게 장점. 오래 있어도 눈치 안 보이고 오전 10시 전에는 20% 할인도 된다. 상수동에 위치한 더 문화 다방은 갤러리 카페다. 그림 구경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귀염둥이 검정 래브라도 개가 있어 심심치 않다. 음식도 맛이 있어 오래 버티기에도 좋다. ‘독서실 분위기’가 나는 그리다꿈은 모두가 열심히 공부를 하니 당연히 작업이 잘 되는 곳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비티 프리비. 커피가 무척 맛있고, 밝고 환해서 좋고, 출판사들의 미팅도 많은 곳이다. 글Ⅰ이보람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최태섭 문화평론가 닉네임 쿠르세. 쿠르세는 ‘중2병(?)의 산물’인 curse13이란 아이디에서 유래했다. ‘투명좌파’라 불리기도 한다. 실체가 보이지 않는 좌파 사람이랄까. 실제로 그가 쓴 글이나 블로그, 트위터를 털어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신을 실제로 만난 사람들이 여러 번 놀란단다. 생각보다 어리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 목소리가 생김새와 어울리지 않아서 그렇다고.(만나 보니 별로 놀랍진 않았다. ^^) 2006년에 딴지일보에서 운영한 성인 커뮤니티 남로당에 글을 연재한 것을 시작으로 딴지일보, 온라인 당비, 경향신문, 프레시안, 한겨레신문의 월간지 <나.들> 등에 글을 썼거나 글을 쓰고 있다. 한마디로 글로 먹고 사는 ‘글쟁이’인 셈이다. 이 마감이 끝나면 저 마감이 밀려오는 팍팍한 프리랜서의 삶이지만,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하게 당대에 대해 발언하는 글쟁이로서 살아가고자 한다. 한국의 자본주의가 청춘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탐구하는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와 20대와 관련된 책들의 서평집인 《20대》, 한국의 우파가 가지고 있는 불만을 다룬 《우파의 불만》, 한국 사회에 발현되고 있는 트위터 현상을 다룬 《트위터 그 140자 평등주의》 등의 책을 공저로 냈다. 2년째 준비한, 본인 이름으로 내는 단행본이 올해 안에 드디어 나올 예정이다.10년 가까이 홍대앞을 오가며 놀았고, 최근 5년은 주로 일하러 홍대앞을 찾았다는 그는 ‘글쓰는 지겨움’을 괜찮은 카페를 찾는 재미로 상쇄한다고 한다. 홍대앞과의 인연 10년 가까이 홍대앞에서 놀았으니 지겨울 법도 한데 어딜 가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핫하게 떠오르는 동네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계속 홍대앞인데, 안타까운 건 괜찮은 카페가 많이 없다는 것이다. 예전 홍대앞 카페는 공간이 주는 무심함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카페가 이케아 스타일로 정형화되기도 했고, 과거처럼 자연스러운 무심함이 아니라 연출된 무심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즘엔 그 옛날의 그 느낌을 간직한 공간을 찾아내는 재미로 홍대앞에 온다. 카페에서 일하는 이유 따져보면 카페에서 일하는 건 수지타산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거의 매일 홍대앞으로 출퇴근하는데 매일 커피값, 밥값, 술값이 나간다고 생각하면 카페에서 일하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그래도 카페에 나오는 이유? 프리랜서들은 잘 알 거다. 집에서는 절대 작업을 할 수 없다. 게임, 인터넷 등 유혹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도서관은 너무 조용하고 답답하다. 카페가 딱이다. 작업이 잘 되는 카페의 조건 작업을 하기 위해 찾는 카페의 조건은 그냥 친구랑 놀러 가는 때랑 다르다. 일단은 와이파이가 되어야 하고, 전원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손님이 적당히 없어야 한다. 조용한 건 좋지만 사람이 너무 없어도 눈치 보이니까. 커피가 리필이 되면 더 좋지만 안되도 괜찮다. 대신 디저트는 맛있어야 한다. 글 쓰는 게 머리를 많이 쓰는 작업이니까 당이 필요할 때가 많다. 뭐, 그 핑계로 맛난 것을 먹는 거지만. 추천하는 작업하기 좋은 카페 상수동 카페. 사장님이 직접 굽는 이곳의 브라우니는 내가 먹어본 브라우니 중 랭킹 1위다. 사장님과 너무 친해져 수다를 떠느라 일을 못할 때도 있지만 즐겨 찾는 곳이다. 최근에 자주 가는 카페 꼼마도 작업하기 좋다.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아픈데, 꼼마의 의자는 참 편하다.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공수해오는 케이크도 강추. 인용할 책은 많고 그 책을 다 들고 다니기는 무겁고 그렇다고 도서관에 가기 싫을 때는 짧은 여행의 기록을 찾는다. 필요한 책이 대부분 다 있다. 생긴 지 얼마 안된 몽소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트위터에서 이상한 드립을 날리는 사장님이 궁금해 찾아갔다가 그게 인연이 돼 자주 간다. 글Ⅰ임은선
2013 02 Vol_45
COVER STORY 09
기획특집
코피스(Coffice). 카페(cafe)+사무실(office)을 뜻하는 이 말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주로 카페를 작업실 삼아 일하는 홍대앞
5인이 털어놓은 카페 예찬.
조립식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조립식(조윤혜)은 홍대앞에 작업실을 두고 활동중인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올 1월에 《세상에서 제일 쉬운 만화 경제학》을 출간했다. 홍익대 도예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작업을 해오던 그녀는 2004년 ‘무빙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했다. 이후 2011년 《만화 경제상식 사전》을 출간하고 트위터에 만화를 연재하며 ‘그림’을 통해 꾸준히 그녀만의 이야기를 나누며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어렴풋이 ‘뭐든 그림과 관련된 일을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그녀. 대학 시절 활동한 만화 동아리에서 지금 그녀의 마스코트가 된 빨간 스카프의 ‘조립식’(특허 등록된 정식 이름은 ‘빙선생’이다)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왜 하필 조립식이냐고? 레고와 장난감 조립을 좋아했던 그녀는 낱낱으로 흩어진 이야기 조각들을 하나로 묶는 방법이 자신의 그림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손재주 많고 요리도 잘하기로 유명한 조립식. 무심한 듯 빨간 스카프를 두른 캐릭터보다 100배쯤 귀여운 그녀가 궁금하다고 해도 인터넷 포털에서 ‘조립식’을 검색하는 건 참으라고 말하고 싶다.(조립식 컴퓨터, 조립식 주택, 조립식 장난감 등만 잔뜩 나올 게다) 궁금하다면 홈페이지(http://www.zoripseek.com)를 클릭할 것. 얼마 전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그녀는 당분간은 새 프로젝트에 매달릴 계획이지만, 이내 또 다른 여행을 꿈꾸고 있다. 홍대앞과의 인연 홍대 도예과 98학번인 그녀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16년 동안 홍대앞을 떠나지 않고 있는 터줏대감. 1만 2,000원으로도 푸짐하게 술을 먹을 수 있었던 그 시절 주점에서부터 지금의 홍대앞까지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홍대 맛집 탐방은 그녀의 많은 즐거움 중 하나다. 카페에서 작업할 때 신경 쓰는 점 컴퓨터 작업보다 손작업을 할 때 주로 찾는다. 집 근처 카페에 많이 가는데, 담배를 끊고 난 뒤부터는 자연스럽게 비흡연 공간을 찾게 된다고. 작업을 위한 공간이니 만큼 튀지 않는 ‘편안함’을 중시하는데, 그러다 보니 책상과 의자 높이, 음악, 조명 등을 따지게 된다. 특히 음악이 너무 뻔하거나 또는 너무 마니아적인 공간은 잘 가지 않게 된다. 물론 커피맛은 기본이지 않을까. 더불어 공간을 찾아오는 사람들, 화장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추천하는 작업하기 좋은 카페 요즘은 당인리발전소 인근의 슬런치 팩토리Slunch Factory에 자주 간다. 무엇보다 비흡연 공간이라 공기가 쾌적하고 간단한 식사 메뉴가 있어 오랜 시간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공간 한켠에서 영화가 상영되는데, 무성영화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좋아하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즐겁다. 집 앞에 있는 커피발전소는 주인장 특유의 고집스러움과 엉성하지만 자유로운 발전소 특유만의 매력에 반해 자주 찾는다. 물론 커피맛도 좋다. 단, 일요일은 단체 손님들이 많아 방문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종종 연남동으로도 나가 작업하는데 그때는 커피감각에 간다. 연남파출소 골목 안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이곳은 색색의 실타래 모양 조명이나 스툴, 테이블, 조그마한 소품까지 곳곳에 세련된 감각이 묻어난다. 드립커피도 수준급이다. 글Ⅰ하정희
사진 이승희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이수영 출판사 롱테일북스 대표 합정동에 위치한 어학전문 출판사 롱테일북스. 롱테일북스는 경영학의 한 이론인 ‘롱테일법칙’에서 따온 이름으로 ‘비교적 마이너한 20%에서도 지속적인 수요 창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토익, 토플과 같은 수험용 영어공부가 대세인 현실에서 이를 대체할 영어학습법을 알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회사명을 지었다. ‘이야기’를 뜻하는 단어 tale의 발음과도 같다는 사실도 마음에 들었다고. 이수영 대표가 밝히는 영어공부 노하우는 ‘원서 읽기’다. 《해리포터》에 빠져 무려 원서를 100번 넘게 본 결과 ‘영어 고수’가 된 실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스피드 리딩》을 출판사 창립 첫 작품으로 내놓아 히트를 쳤다. 그는 매일 20분씩만 꾸준히 투자해도 영어실력이 몰라보게 향상된다고 말한다. 흥미로운 건 북하우스(문학동네 출판그룹의 자회사)의 임프린트 대표로 출발했을 때 그가 대학생 신분이었다는 것. 그만큼 파격적인 인사였다. “경영학이라는 전공을 살렸다면 컨설턴트의 길을 갔겠지만, 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시면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 나의 재능이면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가치 있는 콘텐츠가 뭘까 고민했는데 답은 영어였다.” 1인출판을 고민하다가 김정순 북하우스 대표와의 만남을 계기로 출판사를 열었고, 《매일매일 영어소원》을 비롯해 60여 권이 넘는 책과 오디오북을 발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영어답답증을 앓는 이들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도 기획하고 싶다. 홍대앞과의 인연 2007년 여름, 북하우스가 서교동으로 옮겨오게 되면서 따라서 홍대앞으로 왔다. 사무실이 합정동이라 집도 부근에 구했고, 덕분에 이제 홍대앞은 내게 ‘집 앞마당’처럼 친숙한 공간이 되었다. 친구들은 ‘홍대앞’ 하면 ‘클럽’과 같은 유흥공간의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회사와 집이 있는 내겐 그저 정감 넘치고 편한 동네다. 카페에서 일하는 이유 사무실도 있지만 나나 세 명의 편집자들은 원하면 언제든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 나가서 일하게 오픈해두고 있다. 교정지를 보고 일하는 건 사무실이나 카페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본인이 편하고 집중도가 높은 곳에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한 번쯤 공간을 바꾸면 기분이 리프레시되어 더 작업이 잘되기도 하니까. 업무 지시나 연락이야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추천하는 작업하기 좋은 카페 개인적으로 천장이 높고 트인 카페를 좋아한다. 카페 트리니티Cafe Trinitea나 카페 클로리스 티앤커피Chloris Tea & Coffee는 공간이 시원해 보여서 자주 찾는 곳들이다. 특히 클로리스 티앤커피는 커피를 즐기지 않는 내겐 선택의 여지가 많아 더욱 좋다. 맛있는 차들이 많아 자주 가도 질리지 않는다. 세 번째 추천 장소는 북카페 비플러스. 아무래도 책이 많은 공간이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같은 일을 한다는 동류의식이 호감으로 이어져 자주 찾게 된다. 마지막으로 산울림소극장 근처의 수다 떠는 도서관. 한쪽 면은 책으로 꽉 차 있는 데다가 실내가 생각보다 넓어서 종종 들른다. 글Ⅰ정지연
2013 02 Vol_45
COVER STORY 11
기획특집
솔가 배우・여행가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지금 브라질이나 멕시코 어디쯤에서 삼바 춤을 추며 카니발을 즐기고 있었을 솔가(이윤신). 1년을 잡고 떠난 남미여행이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덕분에 <스트리트 H>와의 만남도 성사될 수 있었다. 극단 ‘노뜰’의 바디 무브먼트 단원으로 5년 정도 활동한 그녀는 일본 토가 페스티벌,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극단 노뜰을 떠나 넌버벌 뮤직 퍼포먼스 그룹인 ‘노리단’에 입단하여 배우로 또 국제공연담당 기획팀장으로 일하면서 더 많은 해외를 만나고 접할 수 있었다. 스무 살 이후 매년 해외에 나갔고, 한 달 이상 다른 나라에서 체류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그녀의 삶에서 ‘여행’은 중요한 테마가 되었다. 그 경험이 바탕이 되어 공정여행을 떠나는 이매진피스의 일원으로 공정여행과 관련한 책 《희망을 여행하라》를 만들게 됐다. 공정여행과 새로운 희망을 모색하는 ‘희망의 지도’를 그리는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그녀는 지난해 미니 앨범 <바람의 노래>를 발표한 새내기 뮤지션이기도 하다. 발견, 만남, 소통을 기반으로 한 삶의 이야기가 물씬 느껴지는 노래를 만들고 그 노래를 사람들과 공유하는 ‘노래쟁이’가 되고 싶다는 솔가, 올해는 여행을 다니면서 만난 외국 뮤지션과 한국에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펼칠 계획이다. 홍대앞과의 인연 인사동, 신림동 등 다른 지역도 많이 가지만 음악을 하면서는 당연히 홍대앞이 내 삶의 주무대가 되었다. 여행을 떠나면서 집을 정리했는데 이제 홍대앞으로 이사한다. 작업은 물론 삶의 중심에 홍대가 있다. 카페에서 작업하는 이유 난 방에서 혼자 음악을 하는 ‘골방 뮤지션’이 아니다. 내가 만난 사람과 세상이 음악에 담겨 있다. 그러나 밥집에서는 밥만, 술집에서는 술만 마시고 나와야 한다. 사람을 만나고 작업도 할 수 있는 공간은 카페밖에 없다. 지인들 중에는 작업실을 함께 쓰자는 이도 있지만, 나는 다른 이의 작업실은 편하지 않다. 나를 위한 공간이 아니니까. 그러나 카페는 내가 차지하는 그 순간만큼은 오롯이 나만을 위한 공간이 된다. 작업이 잘 되는 카페의 조건 다들 아는 유명하거나 큰 카페는 가지 않는다. 여행하듯 열린 마음으로 카페를 찾아다니는데 일단 사람이 없는 곳을 선택한다. 그래야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손님이 많지 않아 사장님이 말을 걸어오거나 나도 그럴 수 있는 곳이 좋다. 그렇게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나가는 게 즐겁다. 거기에 연주도 할 수 있는 곳이면 금상첨화다. 가끔 카페 야외 테라스에서 공연할 때가 있는데, 지나가는 이들이 음악을 듣고 가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추천하는 작업하기 좋은 카페 신기하게도 공연으로 인연을 맺은 공간들이 많다. 먼저 폴레폴레. 사장님 내외가 나처럼 여행을 많이 다니셨다. 그래서 외국 악기, 인형, 소품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그곳에 가면 어떤 이야기가 날 맞이할지 늘 궁금하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장사가 될까’ 걱정이 되었던 쿠나는 친구의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자주 들락거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는 이들은 다 아는 노PD네 콩볶는 집. 공연을 보러 갔다가 이곳에 푹 빠졌고 이 카페에서 만난 사람과 함께 공연도 하게 될 것 같다. 글Ⅰ임은선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동네 화제
‘잔다리동네발전위원회’ 김명한 회장
“균형 잡힌 도시공동체를 꿈꿉니다”
홍대앞의 변화 속도는 빠르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점포가 생기고 또
무엇을 만들어내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이런 콘텐츠가 싹틔울 수 있도록
사라지고 있고, 급기야 수십 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홍대앞의 랜드마크
지원하고,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면 그게 곧 동네의 발전으로 이어질
같은 곳들마저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홍대앞
거라 생각됩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마포구를 디자인・출판
풍경. 혹자는 시대가 변하는 만큼 도시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잔다리동네발전위원회는 일단 홍대앞의 디자이너 및 문화예술인들이
특정개발진흥지구(이하 디자인출판특구)로 선정했다.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이다.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디자인출판특구는 홍대 정문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상수동에서
고민은 그곳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또한 그 고민은 해당 주체에 의해
들을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서두르기로 했다. 회의 결과 땡스북스 2층에
서쪽으로는 산울림소극장에 이르는 마포구 서교동 395번지 일대를
시작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잔다리동네발전위원회’가 태동했다는
동네발전의 구심점이 되어줄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상으로, 이 지역을 서울의 디자인 출판 산업 핵심 거점 지역으로
소식은 여간 반가운 게 아니었다. 한강을 건너던 창천동의 작은 다리를
잔다리동네발전위원회는?
細橋
공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앵커시설을 만들어
육성하기 위해 세제 혜택 및 자금 지원은 물론 고용촉진 정책 등을
일컫는 잔다리란 한자로 쓰면 세교
펴겠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잔다리동네발전위원회’의 회장으로 추대된 김명한(aA 디자인 뮤지엄)
디자이너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교류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이런 내용을 가지고 마포구청이 의견 청취를 위해 김명한 aA
대표를 만나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홍대앞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와서 토론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디자인 뮤지엄 대표를 위시해 몇몇 인물들에게 접촉하면서,
김명한 회장은 “이제 내가 일할 때가 되었구나”란 생각이 든다며 말문을
자리로 만들 겁니다.”
이를 계기로 홍대앞이 문화적 활력을 잃지 않으며 발전하기를
열었다. “제가 홍대앞에서 30년 동안 생활하며 그동안 이곳 사람들에게
그리하여 잔다리동네발전위원회가 종국에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원했던 이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평소 친분이
신세를 많이 졌어요. 이제 그걸 갚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랫동안 도시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던
있거나 홍대앞의 발전을 고민해온 이들의 만남이어서, 두 차례의
오랜 시간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디자이너와 컬렉터 그리고 사업가로서
김회장은 영국의 이스트엔드에 위치한 ‘브릭레인’을 한 예로 들었다.
화기애애한 미팅 결과 2월 7일 ‘잔다리동네발전위원회’가 태동할
디자인 라이프를 살아온 그는 홍대앞이 소비만을 위한 동네가 아니라
화가, 음악가, 건축가, 조각가, 패션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수 있었다. 이들은 홍대앞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생산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도시공동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늘 고민해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곳곳에 있는 브릭레인은 영국 젊은이들이 가장
실험을 전개하는 한편,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홍대앞의 변화를
왔다고 한다.
많이 찾는 곳이다. 현대미술작가 데미안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뱅크시
주시하기로 했다. 현재 김두섭(눈디자인 대표), 김수향(수카라
로 서교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3월 경, 땡스북스 2층에 사무실 겸 전시 공간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
“홍대앞을 서울시가 디자인・출판 특구로 지정한 것과 마포구의
등이 이곳 출신이다. 김회장은 브릭레인이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대표), 김진한(컴퍼니에프 감독), 송덕호(마포 FM 대표),
진흥계획안을 살펴보면서 홍대앞을 본연의 모습으로 돌려놓자는 생각이
‘문화개발지구’로 선정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았던 곳이라고 강조한다.
이기섭(땡스북스 대표), 이채관(사단법인 와우책문화예술센터
들었어요. 유흥의 공간에서 명실공히 ‘디자이너와 출판인들의 동네’가
주민을 중심으로 정책을 만들고 이를 정부가 지원하며 지금까지도
대표), 임태병(건축연구소 사이 소장), 장성환(<스트리트 H> 발행인),
된다면 그 효과는 분명해집니다. 소비지향적 공간에서 생산적 공간으로
꾸준히 도시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브릭레인에서 그는 홍대앞의 미래를
조윤석(제공건축가사무소 소장), 현태준(뽈랄라수집관 대표) 등이
변하면서 규모도 커질 것이고, 동네 카페, 편의점, 밥집 등 마을경제도
보고 싶은 듯했다.
회원이다. 앞으로 회원들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살아나게 됩니다.” 먹고 마시고 쓰는 돈이 프랜차이즈나 외부자본이 아니라 고스란히
지금은 초석을 다지는 거지요. 동네주민이 자발적으로 정책에 참여하고
마을로 돌아온다면 마을경제가 선순환 구조를 가질 것은 당연하다.
실행을 이끌지 않고는 동네가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단순 친목단체도
이렇게 마을경제가 살아나면, 지역 안에서 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이루게
좋으니 자주 만나고 의견을 교류하는 게 중요한 이유죠.”
되고 자연스럽게 발전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김명한 회장은 “이태원, 강남보다는 성미산 마을 공동체가 있고 개성
“디자인출판특구 지정만 봐도 디자인이 중요해요. 디자인은 가장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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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프로젝트는 3년에 끝나는 것이지만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겁니다.
넘치는 동네 가게들이 있는 홍대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산책하는 게 너무
오브제에서부터 평면적 그래픽, 건축까지 일상의 모든 것을 아우르면서
즐겁다”라며 여전히 가장 살고 싶은 동네로 ‘홍대앞’을 꼽았다. 그러면서
순수예술과 달리 산업적 속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홍대앞만큼 디자인
홍대앞이 더 이상 문화적 활력을 잃지 않도록 관심을 모아달라고
인프라가 잘된 곳도 없지 않습니까? 또 출판도 마찬가지고요. 새로운
부탁했다.
H
글 | 하정희 에디터・사진Ⅰ이윤성
FOCUS ON 07
정지연이 만난 사람 36
삶에서 체득한 리듬이 음악으로 드러날 때까지
하헌진 싱어송라이터
김일두-김대중-김태춘의 ‘삼김시대’, 깜악귀(눈뜨고 코베인)가 가세한 ‘블루스 사방신’, 그리고 김마스터와 서울블루스에 이르기까지 홍대앞을 사로잡은 블루스. 그 흐름의 한가운데에 하헌진이 있다.
2,3년 전부터 부쩍 감지되는 흥미로운 움직임. 이른바 ‘블루스 시대’의 도래다. 김일두-김대중-김태춘의 ‘삼김시대’, 깜악귀(눈뜨고 코베인)가 가세한 ‘블루스 사방신’, 그리고 김마스터와 서울블루스에 이르기까지 블루스 공연은 한잔의 룰루랄라, 아메노히커피, 무대륙 등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공식화하기라도 하듯 지난해에는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컴필레이션 앨범 <블루스 더, Blues>를 내놓기도 했다. 블루스맨 하헌진은 이런 흐름 속에 서 있다. 2009년부터 홍대앞에서 음악을 시작한 이 원맨 싱어송라이터는 2011년에 2장의 EP 앨범(<개>와 <지난 여름>)과 2012년 3번째 EP <오>를 선보이며 블루스 뮤지션으로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하헌진은 ‘델타 블루스’를 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10년에서 1920년 사이에 미국 남부 미시시피강 유역 삼각주 지역(델타)을 중심으로 발현한 델타 블루스는 멜로디는 적되 반복적인 리프와 엇박자의 찌르는 듯한 리듬을 선보였다. 위대한 뮤지션 존 리 후커를 낳았으며, 하헌진은 바로 이 존 리 후커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저를 두고 델타 블루스를 한다고 하는 건, 첫 EP <개> 때문에 굳어진 인상 같아요.” 블루스. 블루스가 문제다. 남녀가 끌어안고 춤출 때 흘러나오는 끈적끈적한 음악이라는 오해는 차치하고, 동일한 스케일에 비슷비슷한 코드로 이어지는 이 음악은 오랜 역사를 지닌 ‘대중음악의 뿌리’라 할 수 있다. 걸출한 로커 잭 화이트도 이 위대한 음악에 영향을 받았다는 걸 자랑스레 내세우는데, 정작 우리는 블루스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무관심하거나 무지한 상태다. 어쩌면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소박한 원형으로서의 블루스가 아닌, 강렬한 비트를 바탕으로 한 백인 블루스 뮤지션들에게 익숙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최근 홍대앞의 블루스붐은 그랬던 우리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라고 묻게 만든다. “예전의 선배들과 현재 활동하는 이들 사이에 있는 격차 때문에 다시 주목받는 거 같아요. 중간에 맥이 끊기기도 했고요. 김대중 씨만 해도 오래전부터 블루스를 해왔지만 공연은 두리반 때가 처음이라고 했거든요.” 계기는 두리반이었다. 군대 전역 후에 본격적으로 레코드와 유튜브 등에 의존해 블루스를 익혀 나가던 하헌진은 2011년 싱어송라이터였던
사진 이승희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쏭’이 기획했던 ‘Blues Night’를 통해 루트한 블루스를 하는 동년배들과
뮤지션이 생기니까 가속도가 엄청나게 붙었죠.”
그동안 뭐 했냐고 물어보면 ‘기타 안 치고 20년 동안 일했다’, ‘한국전쟁
조우하게 된다. 하헌진과 밴드 더 문이 로다운 30의 윤병주를 게스트로
그곳에서 만난 회기동 단편선, 박다함, 권형만, 정세형 등
갔다왔다’, ‘병원에 있었다’ 이런 식이에요.”
초청해 공연했던 첫 블루스 나이트 공연은 이후 김대중, CR태규 등
‘자립음악생산자조합’ 친구들과 각별한 사이인데, 자신의 앨범은
삶에서 체득한 리듬이 음악으로 드러날 때까지. 그것이 블루스의
블루스맨들과 함께하며 여름 내내 이어졌다. 그렇게 하헌진은 무대에서
공연장에서 직접 판매한다는 원칙을 가진 한받(야마가타 트윅스터)은
애티튜드다. 하헌진이 노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내 눈을 사로잡은
자작곡들을 다듬었고, 첫 EP <개>를 선보일 수 있었다. 라이트닝 홉킨스
그에게 특히 영향을 끼쳤다.
건 유연하고 부드럽게 기타를 뜯는 그의 손가락이 아니라 상체는 거의
같은 거친 맛을 내고 싶었던 그는 자신의 방에서 아이폰을 이용해 원
“자립음악생산자조합 친구들은 애티튜드가 아주 분명하죠. 자신들이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페달을 밟듯 구르는 발동작이었다. “그렇죠. 그런 거 보면 기타 스트로크가 주가 아닌 거죠. 발이 주죠.
트랙으로 녹음했다.
하고 싶은 음악이 있고, 그게 기존에서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음악이라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청년이 남부 흑인들의 애환이 가득한 초기 블루스에
걸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궁핍을 끌어안고도 자긍심이 있죠. 한받 씨
발소리에 맞춰 기타소리를 끼워 넣는 느낌이랄까. 기타 레슨을 하면서
꽂힌 것은 왜일까. “블루지한 록음악, 그러니까 레드 제플린이나 크림
영향이 컸어요. 솔직히 요즘 《콘크리트 유토피아》나 도시개발에 대한
알게 된 거 하나가 리듬을 타게 하는 건 결코 가르칠 수 없구나라는
등을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이 음악들이 그냥 뚝 나온 것은 아닐테고,
트위터의 글들을 봐도 그렇고, 그냥 80년생이 갖는 궁핍은 당연한 거라고
거예요. 그러니까 리듬은 베낄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떤 리듬을
초기 원형 같은 걸 찾아 들어봐야겠구나 하다가 존 리 후커에 닿게 된
생각돼요. 어차피 빨대 꽂힐 거, 회사 가서 꽂히나 음악해서 꽂히나
타느냐에 따라서, 어떤 건 델타 같고 어떤 건 텍사스 같고, 어떤 건 카바레
거죠. 마침 그때(2006~2007년)가 소울이나 블루스에 대한 재해석이
같다는 생각도 들고. 옛날엔 상위 20%라면 이젠 그게 1%가 된 거고,
같고 그런 게 나오는 거예요. 저도 처음엔 어설펐어요. <개>와 <지난
이뤄지던 시기였어요. 우리 식으로 말하면 ‘7080을 찾아서’? 크리스티나
어차피 80%나 99%나 힘든 건 마찬가지고.”
여름>은 너무 과한 느낌이 있죠. 너무 열정이 넘친다고 해야 할까. 전 좀
아길레라도 ‘백 투 베이직’이라면서 아레사 프랭클린 곡을 부르고
그렇지만 하헌진은 도리어 이런 상황이 ‘음악에는 좀 더 생동감을 준다’고
편하게 느릿느릿한 곡들이 좋아요. 그래서 <오>의 곡들은 전반적으로
그랬으니까. 그런 복고 분위기가 있었죠.”
말했다. “음악을 하는 이유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만들죠. 그게 생동감을
좋아해요.”
어렸을 때부터 하헌진에게 음악은 열정인 동시에 허기였다. 음악을 맘껏
주는 거 같아요. 세대론이요? 고민 많이 해요. 그런데 그걸 음악에 바로
공연 현장에서 팔았던 <개>나 <지난 여름>과 달리 <김일두X하헌진>
들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던 그는 PC통신을 통해 음악을 접했다.
담아내는 건 진부한 거 같아요. 장기하가 ‘싸구려 커피’로 이미 정점을
스필릿 앨범과 <오>는 향뮤직에서 판매중이다. 특히 <오>는
코넷, 유니텔, 나우누리, 특히 나우누리의 ‘드림락’ 카페에서 많은 시간을
찍었잖아요. 그리고 블루스의 톤하고도 맞는 거 같지 않고요. 좀더
박다함의 헬리콥터 레이블에서 냈다. <김일두X하헌진>이나 <오>는
보냈다. “어떤 카페에 들어갔다가 ‘스틸 러빙 유’가 BGM으로 깔리면,
유치하고 좀더 개인적이고 사적이어야 해요, 블루스는.”
밴드캠프(www.bandcamp.com)에도 음원을 전곡 공개한 상태다.
레드 제플린를 찾아 듣는다거나 그런 식으로 음악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그렇다. 블루스는 정치적이기보다는 좀더 사적인 음악이다. 사회의
밴드캠프는 뮤지션이 스스로 자신의 음원(자작곡)을 올려, 스트리밍과
들었죠.”
부조리에 대한 저항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는 게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음원 사이트다.
당시의 아이들이 흔히 그랬듯이 밴드가 하고 싶어서 기타를 배웠고,
통해 뱉어내는 음악이다. 구호보다는 읊조림, 반항보다는 체념의 정서가
그곳에 공짜 기타가 있다는 생각으로 교회도 들락거렸다. 고등학교 때는
배어 있다. 윤택한 기타 소리 위로 툭툭 던지듯 노래하는 하헌진의 노래를
60~70년대 살았던 음악인들이라면 모를까…. 결국 공연이 핵심이
밴드활동을 했고 미디에도 잠시 꽂혔다. 그러나 악기라곤 접할 수도 없던
떠올려보자. “그댈 사랑하는 내 마음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그댈
되는 거죠. 전 월 200만원 정도의 수익구조에서 살 수만 있으면 바랄 게
군대생활을 마친 후에는 새롭게 시작해야 했다. 마침 집에 있던 나일론
사랑하는 내 마음엔 쉬는 날이 없네”(그댈 사랑하는 내 마음), “이젠
없어요. 한동안 예술가들의 생계 보장이 논의되곤 했는데, 그 전에 1만원
줄의 통키타를 가지고 독학으로 익혀 나갔다. 묵묵히 기타줄을 뜯고
뭐가 뭔지 정말 모르겠네/이젠 아무 생각조차 할 수 없네/이렇게 살
최저임금 보장이 더 급선무인 것 같고요.”
그러면서 음에 가사를 얹기 시작했다. 첫 무대는 카바레사운드의 레이블
바엔 불타서 얼어서 굶어서 치여서 죽지”(이렇게 살 바엔), “나에게 술과
파티였다. 그러나 앨범 녹음은 유야무야됐고 이후 하헌진은 두리반을
돈을”(술과 돈)이라고 노래하는 하헌진. 그의 노래에는 2000년대 서울을
담백한 인사와 함께 그는 일어섰다. 이 인터뷰를 읽고 김대중, CR태규,
기점으로 활동하는 일군의 음악인들과 함께하게 된다.
살아가는 내핍한 젊은이의 일상과 감정과 자조가 꿈틀거린다.
김태춘. 하헌진 등 젊은 블루스맨들이 펼쳐 보이는 ‘저마다의 블루스’가
“빵에 있는 사람들은 빵에, 바다비에서 활동한 이들은 바다비에 애착이
“연습은 모르지만 연구는 많이 하죠. 다큐멘터리나 자료도 찾아보게
“더 이상 음반은 돈을 벌 수 있는 매개체는 아닌 거 같아요. 비틀즈급이나
“블루스 음악이 좋아서 듣는다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라는
궁금해진다면 좋겠다. 해학적인 노랫말과 쓸쓸한 기타소리에 귀
있듯이 우리에겐 두리반이 그랬죠. 공간에 대해 생각하고 공연 플랫폼에
되고. 어떤 식으로 살아야 이런 리듬이 나올까 그런 걸 유심히 보게 되고.
기울이다 자신도 모르게 손바닥 장단을 맞추게 되면 좋겠다. 그렇게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고, 무엇보다 교류할 수 있는
50년대 블루스맨들 중에 사라졌다가 60년대 말에 다시 나온 이들에게
블루스가 우리 모두의 혈관 속으로 스며들 때까지.
2013 02 Vol_45
H
THINK & TALK 09
StH가 주목한 맛집
유기농 먹거리 가게
농부로부터
Add. Tel. Web Open Price
창전동 436-7번지 1층 02-322-1805 www.fromfarmers.co.kr 월~일 11:00~20:00(설날 당일, 추석 당일만 휴무) 똥빵 3,000원. 효소차 4,000원
선물하는 곳이다.
걸맞게 인테리어도 재활용 목재와 집기들을 사용했으며, 방문객들에게
쌈지의 창업자 천호균이 세운 ‘쌈지농부’ 주식회사는 20년 동안 유기농
종이 쇼핑백과 비닐봉투를 기증받아 구매상품을 담아준다. 이렇듯
기술을 연구해온 ‘흙살림’ 대표 이태근을 만나 새로운 문화캠페인을
농부로부터는 작은 유기농 상품 하나를 통해 자연친화적인 삶과 의미
시작했다.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슬로건 하에 유기농 토종농산물과
있는 소비를 전파하고 있다.
발효식품을 생산하여 유통시키고 있는 것. 일종의 유통매장인
유통매장의 운영 외에도 쌈지농부에서 하는 사업은 많다. 광화문
농부로부터는 헤이리와 파주점 오픈을 시작으로 작년 12월 말에 3호점인
시민열린마당에서 직접 농부들이 유기농제품을 판매하는 ‘서울 농부의
홍대점을 오픈했다.
시장’을 주관하고 있으며, 생태문화공간 ‘논밭예술학교’와 생태가게
주로 판매하는 제품은 유기농 식재료이며, 쌈지농부에서 자체 생산하는
‘지렁이다’, 보고 만들고 사갈 수 있는 ‘작가공방 일하자’를 운영하기도
Private Brand
“세계 각국의 식당을 돌며 음식을 평가하는 ‘미슐랭가이드’라는 책자가
PB
있는데 식당에서 직접 텃밭을 가꾼다는 이유로 별 세 개를 주기도
고추장과 같은 양념, 과일, 채소까지 제품종류도 다양하다. 직접 키운
텃밭용품을 매장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한다는군요. 음식은 주방이 아닌 자연에서 조리된다는 이야기와
유기농 제품이지만 가격은 너무 비싸지 않게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있다.
농부로부터 홍대점의 김희나 매니저는 쌈지의 음악사업부서
일맥상통하는 말이겠지요. 어떻게 보면 음식 솜씨란 그 식재료에 담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맛보이고 싶어서다. 단 배달은
‘쌈넷’에서부터 일해온 오랜 직원이다. 그는 ‘쌈지’의 건강한 기업철학이
자연의 생명력을 맛으로 번역하는 것일 뿐이죠.”(천호균, 이태근 대담집
하지 않는다.
좋고 고객들에게 이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파주에 위치한
《농부로부터》 중에서)
홍대 미술학원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부 외에도 고객층이
쌈지농부 본사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텃밭농사를 짓는다는 얘기를
제초제와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농산물은 단순히 몸에
다양하다. 한번 장을 본 아주머니들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도 많고,
들으니 ‘역시 쌈지답다’라는 생각이 든다. 인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좋은 먹거리 그 이상이다. 자연 본연의 생명력을 통해 우리 삶 전반을
학생들이 간식거리를 찾아 효소차와 똥치미 똥빵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숨겨진 문화사업에 힘쓰던 ‘쌈지’의 모습이 익숙하기에 우리의 먹거리와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것이 친환경 유기농 가게 ‘농부로부터’가
한다. 특히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이곳의 명물 똥빵(모양이 유사하여
유기농 농산물을 널리 알리는 지금의 모습 역시 낯설지 않다. 앞으로도
운영되는 이유다. 농부로부터는 단순히 좋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장소에
붙은 이름)이 인기다. 평소 밀가루 음식이 몸에 맞지 않아 빵을 못 먹던
‘쌈지농부’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생각과 삶을 선물해주기를
그치지 않고 건강한 농산물을 매개 삼아 고객들에게 건강한 생각과 삶을
고객도 똥빵은 문제 없다며 사가기도 한단다. 친환경 가게라는 이름에
바란다.
이곳을 다녀온 후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한 화장품
모든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만하다. 또한 몸에 비해 귀가 유난히 큰
클렌징 바 등 보기에도 앙증맞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회사의 카피가 생각났다. 차 성분을 넣은 화장품을 바르고 마실 수
사막여우 캐릭터에 스토리를 담아 여성들만의 신비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예쁘게 꾸민 후, 화장품에 넣는 차 성분과 유사한 차를 취향에 맞게 골라
있는 뷰티티 카페 a;t fox(에이티폭스)가 바로 그 주인공. 이곳은 지난
마음에 드는 화장품 라인을 파우더룸에서 직접 발라본 후 해당 차를
마시자. 특별히 추천하는 차는 오리지널티와 자소엽 블루베리 피즈
11월 새롭게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 에이티폭스의 로드숍이기도 하다.
마시는 게 이곳을 제대로 즐기는 노하우다. 화장품 라인은 세 가지인데
그리고 귤피 밀크폼이다. 차만 시킬 게 아니라 2단 트레이에 예쁘게 얹어
제약회사와 바이오회사를 역임하고 있는 김정출 대표는 여성의 피부
최상급 홍차의 성분으로 피부에 탄력과 보습을 주는 홍차 라인,
나오는 케이크도 곁들이면 더욱 좋다.
미용에 좋은 의약품을 생산하다가 화장품 콘셉트를 더해 지금의
여드름이나 알러지 피부에 좋은 자소엽(잎차) 라인, 풍부한 비타민 C로
산울림 소극장 부근 커피프린스 1호점 옆에 빈티지한 간판이
에이티폭스를 탄생시켰다.
밝고 생기 있는 피부를 만드는 귤피(과일차) 라인 등이다. 이중에서도
에이티폭스다. 올봄에는 먹고 바르고 마시면서 똑똑하게 예뻐지자.
브랜드명의 약자인 a;t fox는 ‘afternoon tea’와 ‘time, fox’를 뜻한다.
특히 자소엽 라인이 훌률한데, 매장 매니저에게 물어보면 자신에게 맞는
가까운 여자친구들에게만 살짝 소개해주고픈 비밀공간이면서,
19세기 영국 상류층들이 즐겼던 애프터눈 티문화를 홍대앞에서 즐길
차 성분을 추천받을 수 있다. 각각 스킨케어, 메이크업, 클렌징 등 다양한
남자친구를 졸라 같이 가고픈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수 있도록 옮겨왔다. 18~24세를 대상으로 하지만 소녀 감성을 지닌
제품이 있으며 특히 컵케이크 모양의 수분크림이나 초콜릿 모양의
글Ⅰ김경미 에디터・사진Ⅰ이윤성
상품도 포함되어 있다. 쌀, 현미와 같은 곡식, 소금, 설탕,
한다. 또한 도시텃밭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거나 토종씨앗과
H
글Ⅰ이보람 에디터・사진Ⅰ이윤성
StH가 주목한 곳
똑똑하게 예뻐지는 카페
카페 에이티폭스
Add. Tel. Open Web Price
서교동 336-6번지 02-333-6512 11:00~22:00 www.atifox.co.kr 오리지널티(홍차・자소엽・귤피) 6,500원, 3단 플레이트 15,000원, 귤피밀크폼 6,500원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H
동네 마실 나가다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 셀러
인디신의 안식처
카페 레코드하트
Add. Tel. Open Web Price
Cafe RecordHeart
더북소사이어티 The Book Society
서교동 342-16번지 1층 102호 010-7169-9753 11:00~23:00 blog.naver.com/recordheart 아메리카노 3,500원, 자몽에이드 5,000원, 똘레랑스 쿠키 3,500원
▶2012.1.15~2013.2.15
1위: Ob.scene, no. 2(스펙터 프레스, 10,000원) 2위: DOMINO 3호(도미노 편집부, 15,000원) 3위: 공공도큐멘트2 누가 우리의 이웃을 만드는가?(미디어버스, 15,000원) 4위: 인문예술잡지 F 7호 - 과학적 상상력과 아방가르드(문지문화원 사이, 10,000원) 5위: Stedelijk Collection Reflections(Stedelijk Museum, 90,000원)
유어마인드 Your Mind
봄 날씨처럼 따뜻하더니 갑자기 영하 12도 칼바람이 부는 변덕스러운 날 레코트하트를 찾았다. 마포평생학습관 뒤에 위치한 이곳은 인디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별다방 못지않은 공간이다. 이곳은 매니저이자 인디뮤지션들을 만나고 각종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이현정 사장과 레코드하트의 메뉴를
▶2012.1.15~2013.2.15
개발하는 바리스타인 그녀의 동생과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다.
1위: Encyclopedia of Flowers - 식물도감(마코토 아즈마, 슌스케 시이노키, 50,000원)
이현정 매니저는 레코드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한 신문기사를 읽고 마음이 움직여 이곳을 기획했다고 한다. 이미 연희동에서 함께 카페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월하게 2012년 여름 이곳을 오픈할 수 있었다. 이름 때문에 LP 중심의 원목으로 된 어두운 공간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은 올 화이트의 심플한 공간이다. 벽면에 짜 넣은 선반에는 각양각색의 CD들이 놓여 그 자체로 인테리어 효과가 충분하다. ‘레코드는 없고 CD만 있네?’라고 아쉬워하지 말자. 음악을 음원으로 주로 구입하는 세대에게 CD는 어쩌면 새로운 레코드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2위: DOMINO 3호(도미노 편집부, 15,000원) 3위: Pascal Pinon - Twosomeness(morr music, 22,000원) 4위: 나와 너 우리가 미워하는 모두(반얀북스, 6,900원) 5위: Drawing vol.1(테이크아웃드로잉, 22,000원)
이곳은 카페 공간을 겸하고 있지만 위탁 앨범의 판매는 물론 공연도 이뤄지는 복합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다른 음반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개인 위탁으로 맡겨진 앨범들과 미러볼뮤직의 음반을 구입할 수 있다. 앨범을 팔기를 원하는 아티스트는 직접 이곳에 찾아와 이현정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누면
땡스북스 Thanksbooks
된다. 인터뷰한 날도 한국에서는 최초로 7인치 턴테이블용 LP <demotivation>을 발매했으며, 국내에서는 꽤나 생소한 음악인 EMO를 한다는 뮤지션 we
hate jh가 3월 9일에 첫 쇼케이스 장소로 이곳을 쓰고 싶다며 찾아왔다. “타인의 음악에 귀 기울이는 즐거움과 매일 새 앨범을 선물 받는 즐거움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죠”라고 말하는 이현정 매니저. 록음악을 좋아했던 취향이 인디음악을 하는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듯이 레코드하트가 메이저 음악과는 다른 색깔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을 쉽게 접하고 또 만날 수 있는 ▶2012.1.20~2013.2.14
가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써 금요일에 ‘원아워레코드’라는 이름의 1시간 정도의 소규모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현정 씨는 “이곳을 인디신에서 활동하는 여러 신인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앨범을 더 잘 홍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삼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아티스트들에게는 전문 공연장이 아닌, 소규모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다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나아가 직접 앨범 판매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셈이죠”라고 밝힌다.
1위: 매거진 B. 레고(JOH, 16,000원) 매거진 <B> 12~1월호에서는 성별과 연령, 지식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난감
공연 공간이 목마른 신인 뮤지션들에게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직접 앨범 판매도 하게 하여 이를 통해 레코드하트라는 공간을 알리는
브랜드 ‘레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석이조의 시스템. 한 잔의 음료값으로 세상에서 가장 진솔한 음악을 육성으로 들어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원아워레코드’와 함께한 건 ‘페이퍼컷 프로젝트’와 ‘바람핀 아티스트’다. SNS를 통해 이름이 잘 알려진 페이퍼컷 프로젝트가 원아워레코드에 참여한 후, 그들의 공간은 더 알찬 문화의 가치로 채워지고 있다. 이현정 씨는 “꼭 공연만이 아니라 창작자와 관객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창작물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열어두고 싶어요. 예를 들어 프로모션이나 발표회, 토론회 등 방식은 다양하겠죠. 물론 카페라는 공간의 성격상 심한 소음이 발생하는 공연은 하기
2위: GRAPHIC #25(프로파간다, 15,000원) 데이터가 오브젝트로 이행하는 과정인 ‘인쇄’에 대해 다룬다. 인쇄소 탐방기, 인쇄에 관한 인터뷰 등으로 그래픽 디자인의 제작 과정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3위: AROUND #3(playground, 15,000원) 작년 8월 창간호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어라운드> 3호.
힘들겠지만 어떤 경우라도 미리 상의하면 더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한다. 인디음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여겼더니, 역시나 이현정 매니저도 ‘창백한 푸른점’이란 이름으로 인디신에서 활동하고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하기
하얀 숲으로의 여행, 서울 목욕탕 탐방기,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
위해 다른 일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동료 음악인들의 현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공간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팁 등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것이 아닐까? 인디뮤지션들이 서로 소통하는 공간, “이왕이면 한 장 사고 말 앨범도 이곳에서는 두 장씩 팔리는 기분 좋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게 그녀의 바람이다.
글자 ‘공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책으로 현재
음악 얘기만 많이 했지만 이곳은 카페라는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이탈리아의 타짜도르 원두와 덴마크 우유를 이용한 커피 메뉴도 다양하고,
땡스북스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무엇보다 베이커리는 100% 핸드메이드로 무방부제, 무합성첨가물을 자랑한다. 정신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똘레랑스에서 공급받아 판매하므로
5위: 낙서마스터(요리후지 분페이 저, 장은주 역, 디자인이음, 13,000원)
이곳에서 베이커리를 구매하면 장애인의 자활도 도울 수 있다.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그림 그리는 데 있어
자주 찾아오는 인디뮤지션 손님들에게 편안한 공간, 인디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쉴 만한 공간으로 하루하루 다른 옷을 갈아 입는 공간, 레코드하트.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정을 느낄 수 있다. 밥은 먹었는지, 앨범은 얼마나 나갔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시시콜콜 묻고 귀 기울여 듣는 그녀가 있기에. 글 | 김경미 에디터・사진Ⅰ이윤성
2013 02 Vol_45
4위: 공간(김태헌 저, 15,000원) 타이포그래퍼 김태헌이 틀과 중력, 규칙과 결합을 활용해 만든
H
가장 중요한 것은 감각과 재능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낙서로 드러내는 법을 알려준다.
EAT & DRINK 11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공항철도
2013.02
1 o육완순무용원
●와우마루 1/4
ARTMOMDE Art Center 아트몽드 뷰 갤러리 1 f TABLE A●
1 fKOREA DESIGN MUSEUM
● ●May, B DESIGNERS LOUNGE ●I am. A Burger & ●il일
●Coffee Me
1 dLydian(B1) 1 dSKY HIGH
●오래 있어도 괜찮아 o ●cafe TABLE-A Anacafé● 1
종이컵통신●
1 f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1 fgallery sup ●green cloud coffee
포스트 극장
All of Rock(B1) d 1 f Gallery FREE ART
사자(2F)●
1 g 김대범소극장(B1)
길
3APT●
-gil Dabog
LA VIE ●
도
cafe 옹끌(B1) ●● cafe Oui MANIP(2F) 1 ● n
공항철
gil Obog-
그리다꿈● 에디오피아드랍스● 상상다방(B1)●
●자음과 모음2
● 퐁포네뜨
●cafe organic
suave●
JOEY’S cafe● ●OVEN
cafe COOK & BOOK ●
●SUDA
ding dong ●
6 . ik Univ Hong
●interior cafe Dansk
7
●Dr. Beans
로 신촌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홍대입구역
cafe SandPark●
●한잔의 룰루랄라(2F)
●Blanc
1 k북새통 문고(B1)
1 k한양툰크
●coco bruni
Pitabono coffee●
양화로
로
Yanghwa-ro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Coffee Prince
●카페 꼼마 2page
SPOT 1 �
Thanks Nature CAFE(B1)●
●cafe : U(2F)
ZIBE●
상상 스튜디오
●TRINITEA ● ori Pekoe●고래다방 ●DE CHOCOLATE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e-song(B1) ● ●Roasting Garden
● SULTANG
1 dSolarChocolatyum● Water TOM’s cat● Cock
●샴 Siam
●LAB Express
1 dJESS 1 dCOC
CATS LIVING● Hello Kitty cafe●
●
cafe 7 gram(2F)●
cafe 고리(3F)●
1 oTHEATER CHOO(B1)
ho
●cafe
1 dVelvet B
퀴즈피플●
● 綠色光線(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
●coffee :D
난타공연장 1 g
●로베르네 집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오타치는 코
ALICE● Vanilla cupcake● MANGO SIX(2F)● Margie●
GREEN● BEAN COFFEE(2F)
1 dVERA
1 d라이브홀 ZOO
경남예식홀
서교호텔
9
Hongik Univ.
● 기독교 카페
●HOME
공주가 사는 ●궁전같은 카페
● 룸카페 뽈레쟝 ●dal.komm 청춘고양이● ●Plan B
당근●
lo
양화로
Yanghwa-ro
홍대지하철역 역무실
연
희
3
1 k 동남문고(B1)
대아빌딩
8
16oz coffee●
LG 팰리스
●snowmounteen(7F)
와이즈파크 o i-r hu on Ye
● ESPANA(5F) ●Chloris(2F)
이뜰(2F)●
Usine● cafe local LUNAMI(2F)● ● THEOBROMA(B1)● ●cottage ● 밤삼킨별 forest ● PPoPu Berry●●coffee nana tree● ● ●앨리스와 도로시 BOBA 커피인페르노(2F)● roasters Da-da-da EXPRESS 서교초등학교 1 f 함께하는 ( ) off˚C B1 ●고양이수다 마포평생학습관 ( ) cafe in PLANET 2F ●WONDERLAND(2F) ●PAKITO ●cafe J★K(2F) ●Tora_b ● namuuneeyo● ● ● 꿈꾸는 다락방 Jakiya● moly’s 봄날(2F)● ●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pop 물의 정원(1F)● NOUVEAU ● De Spoon● ● Mongto ciel 모과나무 위(2F) MONTFORT● ●thanx 노란코끼리● 아름다운 세상(2F) bubble pong DanChu● ● ●TORONTO ● ●● ●두레차 crazy papero ● Alley of 1 kIdN book toy noriter(2F) 굴뚝d 푸른 Hongdae ● ●LaRapipo(2F) koona coffee ● millo coffee 태경사주카페● 커피 나무● ● 어울 새물 ●puzzle(3F) THE BRIDGE(2F) Homestead 결1 마당로 ●POLY CAFE(2F) 길 S Coffee(2F)● ●place yo! aem 라휘 사주카페(3F)● ulgye ol-1-g egro coffee● il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 ●STANDARD identity(4F) 관광안내소 GONG CHA ri ●dog cafe sunnyne(3F) 걷고싶은 거리 Geotgosipeun Geo Juliet Shins ●with coffee Coffee Care ● ● ● Bean tree 20025 ●봄날의 Coffee YOUNGJIN Book Store 화경전통찻집(3F) Brown 고양이(3F) 1 k ●BEANS BINS ● ●커피와 사람들
●코끼리 탈출하다(2F)
1 dMW ●GENERAL DOCTOR
가 솔
banya’s●
와우
●Iceberry(2F)
1 dSOUND HOLIC
●비틀 주스
●
산길
●LEVain
Seogyo-ro
● cafe DK 174-4
1 k ASIA BOOKS 외국 예술 서적
영 수 이
● The Big Banana
cafe machebette ●(2~3F)
●cha time
all pattern cafe monobloc● ●Heima 쏭크란 구석● ● ●RECORDHEART ● ●정민언니 piano cafe
● CAFE Groovy
cafe VAZ●
cafe SOURCE●
HARLEMd cafe leeman’s il n-g coffeesmith● usa ● Wa
1 g PINKMOON
1 k k ●Billy Angel Cake 온고당 서점 1 반디모아
homeo●
Waffle Bant●
미디어 극장 아이공 KEY ●서덕식 kaldi coffee club
LE.A●
●JJ BROS CAFFE
한국 실험 예술 정신
cafe THE PLAIN ●
NB2
little farmers ●농부로부터
영 수 이
대안 영상 문화 발전소
● ●출입구는 나의 계단 작은 까페 밑에(B1)
빨간토끼●
다복길
솔 가
King of Blues ●
la main douce● cafe damso● étonné● overlap● MOBSSIE●
오복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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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au sa ngil
●BELIEF ●i Bubble Beans ●Be. Sweet On(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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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lor Coffee●
1 g 디딤홀
커피향창고 ●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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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
●BARIST@RICCO
●비틀주스
우
1 f ●cafe 十月(2F) Loop Gallery
1 f뽈랄라수집관
KAAREKLINT ●
1 dJammers
와
● 영화다방 ●CHURRO101 ● ( ) make cake 2F ●tea ter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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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날다 Sunday ●salon ● ●SEMO
●caffé Artriae
1 g 비보이극장(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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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ing(B1) ●waga mama(1F) imemine●
우주(2F)● Dia●
1 f성갤러리
coffee Bay●
CACAO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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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eaux et M’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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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club 빵d
1 kYour-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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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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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전골d
산울림소극장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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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지 양
● ●Suッkara 손끝세상
이 수 영
Come Home ETHIOPIA my ● ● furniture cafe ●
SIETE Stage ●이태리 ● 제면소 Hyssop● coffee
● 커피와 사람들
옻칠갤러리f ● Cafe moin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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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로 ●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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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gy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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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 주민센터 cafe Burano●
식 립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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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essing cafe W ● ● ●cafe 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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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나무 ● ● cafe the famous Lamb
이미지올로기연구소 ● MAPLE COFFEE
섬●
La Lune Violette●
Seogy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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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 FM
서교로
ToPresso● Café JASS●
cafe NA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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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회관
Vanilla B ●cafe de sontag
bahn n 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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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다방●
최 태 섭
●카페 느림 ●상수동카페
길
산
커피브라더스●
<Street H> 배포처
●OWL’S DEN
l gi nsa au W
우
와
1 fdn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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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asting Masters
노 지 양
●알지비 지구맛
상
수
●상수리
역
The Blues●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ADEL PICON su ng Sa
1 fLIGHT BOX(B1)
●그림책 상상
CROWDED●
● The Goods & Caffe ● lostandfound/ ●어느 좋은 날 Plan B(2F) ●DD-DA ●standard coffee ●Cafe 미래광산
●coffee&cupcake
HOHO MYOLL ●
gil gjun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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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정 토
Slunch Factory●
e6 Lin ay bw Su
salon de the BELLOT●
식 립 조
la bas● cafe STOCKHOLM●
100m ●coffee+Blind Spot
●the Blues(6F)
cafe EVANSVILLE● ●alley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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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1 oTheater Zero 1 dNaked
Art Space Hue f ●
1 dWINWIN
The cupcake snow spoon factory cafe● ● Freebird
il g-g an ad ulm o 1 d E
1 n 상상마당 1 dQ*VO 1 dM2
1 d DGBD
●WOO KEN JU
●니가 그리운 날엔
CASTLE PRAHA
●[ha:n] Cafe 인쏘● ● ●茶美家(2F) 플로랄고양이 ●Beans Made(1F) 나비(2F) ●CAFE BEN JAMES(2F) ●달의 다락(B1) ●Chie(2F)
●그 앞
CAFE NOSTALGIA●
●호훔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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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Studio●
1 fZandari
● 인문카페 창비
the gabriel●
●cafe Riecco
노지양
서교동 솔내길
●Cafe EIRE ● five tables ● fGallery yuki 후마니타스 책다방 ● ● PATTERN ● 1 cafe MINI Blue Fairy ●cafe Get&Show Living Cafe table 15● Paul & Lina(2F) ● Neighborhood● ●Page A ●cafe stay in
●용다방
최태섭 조립식 이수영 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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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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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프린지 네트워크
노 지 양
노pd네 콩 볶는 집 ● ● 하랑(B1)
이 수 영
1 f 소극장 예
Jandari-gil
WANNA COFFEE ●
잔다리길
1 k 매거진랜드
Grazie●
●Cafe LUCIA ●도자기cafe Jool
기획특집 5인의 추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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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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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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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낯선사람●
HiruNyan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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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중학교
●OOO
독
Ann● ouse(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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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Grazie●
Fairy coo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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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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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ind● ●물고기 ●air cafe(3F) ●라비앙 봉봉(2F) ●ORIGINAL ●몽소(1F) ●틈 ●bitter sweet sound 별 보는 ●JUAN’S CHURROS ●카페(3F) Travel cafe● ●Cafe Project A cafe I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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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de 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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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지혜● ●Sweetier ●JENNY’S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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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작업실 ●FIVE★EXTR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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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콩● kafe allein●
섭 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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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OR(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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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제일갤러리(4F)
카페 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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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he Nora(2F)
●별밤 e on ●Babeans coffee gZ rkin a ● cP bli 2ND 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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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변신● gROLLING HALL(B1) 미스홍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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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VANS(2F) d 1 dStudio80’s 1 dGOGOS2 1 dHooper 1 dSAAB ●mug for 打[ta:]d rabbit ●On the 6
유니타워
In the Paper
달콤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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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책 문화 예술 사업단
데코아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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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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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립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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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륙● ●Anthrac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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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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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합정역
Subway Line 2
Hap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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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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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La vida ● ● cafe dittosbi ▒
AIYa●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
●Coffee in Art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 A●
페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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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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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언덕 위 ● ●Caricature Art Cafe gallery woo
●ZOOM Gallery&Cafe
봄누 리
Tony’s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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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리길
Bean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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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합
양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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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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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 bw Su
윤디자인 연구소
●ECO BRIDGE
현대카드의 기업문화 스토리텔링, 홍대앞 <더 갤러리> 디자인전과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한 ‘빨간염소히어로전’ 등의 활동으로 유명한
브랜드 스토리텔링 컴퍼니 (주)봄바람
봄바람. 기업이나 브랜드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감동을 주고 있는
김상아 대표
봄바람의 김상아 대표를 만났다.
쉬면서 보고픈 영화나 공연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는다) 등도 회사와 개인의 성장을 위한 방법이자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회사와 많은 것을 공유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직원들도 있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줄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표의 밝은 에너지와 한결같음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동시에 그는 “보여주기식 복지는 뜻하지 않게 타회사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 또한 우려한다. 실체와 포장이 일치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제 또 다른 10년을 향하여 회사의 발전을 견인해준 클라이언트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김대표가 손꼽는 건 비자카드다. 5년째 프레젠테이션 없이 계약을 갱신하며,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는 비자카드는 신뢰와 존경을 나눌 수 있는 파트너다. 또한 기업문화 스토리텔링을 위한 사내용 책자(《PRIDE 현대카드가 일하는 방식 50》를 봄바람의 출판 브랜드 ‘이야기나무’에서 출간하도록 해준 현대카드도 빼놓으면 아쉽다. 그 외에 박원순 시장, 이해인 수녀, 타블로, 정재승 박사 등 117명의 유명인들이
스토리텔링으로 세상에 도움 되기
것이 뭘까, 어떻게 그 사람의 이야기를 발굴해 성공시킬까를 고민한다는
그린 염소그림과 피규어를 전시・경매했던 세이브더칠드런의
오늘의 우리는 단순한 정보의 시대가 아니라 서사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점에서 스토리텔링은 이타적인 작업”이라고 힘줘 말한다. 스스로의
‘빨간염소히어로’전展도 봄바람의 이름을 각인시킨 기획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대개 감성이다. 그리고 이야기만큼
이야기로 건강하게 빛나는 존재가 늘어날수록 우주 전체가 행복해진다,
2011년 봄바람에는 큰 회오리바람이 불었다. 2010년 안식년 휴가를
효과적으로 인간을 유혹하는 기술은 없다. 영화, 방송, 광고, 인터넷, 게임
그가 꿈꾸는 세상이다.
보낸 정은영 대표가 통영에 정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011년 회사의
등 다양한 대중매체는 요즘 스토리텔링에 목을 매고 있다.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회사는 한 차례 진통을 겪어야 했다. 다행히
2004년 창립한 봄바람은 ‘스토리텔링’을 가장 먼저 브랜드와 결합시킨
일과 재미, 평생직장을 꿈꾸는 회사
이제 회사는 안정되어 봄바람 시즌 2를 위해 준비중이다. 함께 성장하고
회사다. 프리랜서 기획자였던 봄(정은영)과 제일기획을 거쳐 온라인
근속 3년차에겐 2주 휴가와 200만원의 여행비, 근속 6년차에겐 안식월과
늙어가는 평생직장, 구성원이 함께 주인이 되는 회사, 영향력 있는
기획 일을 하던 바람(김상아)의 공동대표 체제로 상수동의 작은 공간에서
300만원의 여행비를 주는 회사. 매출과 수익을 전직원과 투명하게
브랜드이자 미디어, 또 다시 일하고 싶은 믿을 만한 파트너, 그리고
Soul Day
출발했다. 이후 ING 생명, 현대카드, 비자카드, 삼성, 이화여자대학교,
공유하는 회사. 매월 한 번 소울데이
서강대학교 등 굵직굵직한 클라이언트와 일하면서 성장해 왔다. 이런
시간을 갖는 회사, 봄바람. 물론 ‘복지’ 차원에서는 더 훌륭한 혜택을
란 이름으로 직원들과 함께하는
Lifetime Company
모습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출판 브랜드 ‘이야기나무’다.
2011년 《유럽의 아날로그 책공간》을 펴낸 것을 시작으로 작년에
봄바람의 작업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사람, 상품, 나아가 기업에
제공하는 회사도 많으리라. 그러나 ‘평생 직장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입히는 작업을 해왔다는 점이다.
건 흉내내기 어려운 일이다.
《PRIDE 현대카드가 일하는 방식 50》 《카우치서핑으로 여행하기》
김상아 대표는 “스토리텔링이란 존재에 실체를 부여하는 일”이라고
“우린 물량대로 찍어내는 공장이 아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 일하는
《이야기테라피》 등 4권의 책을 선보였고 올해는 카피라이터 정신의 책을
요약한다. 이때 이야기는 반드시 그 대상 안에 잠재되어 있는 본질이어야
곳이다. 그래서 사람이 중요하고 사람의 열정과 에너지가 식으면
포함한 10권의 책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손미나의 팟캐스트와 함께
한다. 김대표는 “Stories are not made. They are found.
가동을 멈추기 쉽다”라고 김대표는 말한다. 정서적・문화적 인풋이 많이
발간중인 손바닥만한 매거진 <MOVE>는 클라이언트 잡이 아닌, 자체
아니라 찾아내는 것
필요하고 또한 일과 놀이의 경계가 분명치 않은 일의 성격상 사람이라는
미디어로서 봄바람 식구들에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숨겨진 미덕과 핵심을 찾아내는 것. 섬세하고 눈 밝은 스토리텔러만 할 수
섬세한 존재를 돌보지 못하면 사업은 물론 조직에도 문제가 생긴다.
“모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존재다. 그 이야기를 나누며 더불어
있는 일이다. “철가루 파편처럼 떠다니는 이야기의 조각에 스토리텔러의
봄바람은 창업 초기부터 공동체 개념으로 회사를 꾸려 왔다. 아예 밥을
나답게 동반성장하는 것, 그것이 봄바람의 가장 큰 가치이며, 향후
자석으로 자기장을 만들어내는” 이 과정은 꽤 복잡하지만 보람 있는
회사에서 지어 먹기도 했다. 워크숍도 자주 했다. 소울데이의 모태인
10년을 바라보는 비전이 될 것이다.” 김대표의 말에서 청량한 한줄기
이야기는 조작되는 것이
”란 표현을 좋아한다. 미처 인지하고 있지 못한 대상에게서
일이다. 김대표는 “어떻게 저 사람을 이용할까, 우려먹을까 궁리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뭘까, 간절하게 원하는
’을 지향한다는
이야기로 세상을 움직이는 회사야말로 봄바람이 꿈꾸는 시즌 2의
Learning Day
러닝데이
(여행이나 독서 등 체험한 것을 각자 PPT 문서로 Culture Day
만들어 프레젠테이션 하기), 컬처데이
(출근하되 하루를 온전히
바람이 느껴진다.
H
글 | 정지연・사진Ⅰ이윤성
사주카페_Cafe 홍대앞 골목길 풍경 | 어울마당로(걷고싶은거리) 촬영 및 조사 조혜련, 최다운
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OPEN STUDIO
이동준의 Book’s Scan
책의 미래, 미래의 책
촉감을 주는 물건을 뜻한다. 친구들은 내게 오히려 반문한다. 이런
이행속도가 더딜 뿐이다.
종이책을 두고 왜 굳이 전자책을 읽어야 하는가?
왜 전자책인가?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서 몇 십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고
물론 우리나라에서 전자책이 독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이유는
몇 톤의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느니 전자책을 읽자고 말할 수 있다. 여행을
몇 가지 더 있다. 우선 콘텐츠가 턱없이 부실하다. 기존의 종이책을
가면서 수십 권의 책을 짊어지고 다닐 수는 없지만 수백 권을 스마트폰에
전자책으로 만들기 위한 저작권 문제도 복잡하고, 신간의 경우 전자책이
담는 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수도 있다. 저자는 한 가지 이유를
종이책 판매에 영향을 끼칠까봐 아직도 출판사에서는 전자책 출간에
더 꼽는다. 저자가 《책의 미래》를 집필하게 된 가장 강력한 동기는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전히 종이책에
“20~30대들을 글로벌 퍼블리셔 주인공으로 세우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비해 전자책은 그 종수가 많이 부족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의
콘텐츠 기획이나 생산능력만 있으면 돈 한 푼 없이도 누구나 도전해볼
스마트폰에 어플을 깔아놓고 e-book을
운영체계에 따라 전자책을 다운받는 방법도 다르다. 아이폰의 경우,
수 있는 신세계가 바로 전자책이기 때문이다. 전자책을 대표하는 첫 번째
보는 친구가 주변에 딱 한 명 있다. 나까지
스마트폰에서 직접 전자책을 구입할 수 없고 일단 웹에서 구입하고 난
키워드는 ‘편리함’이다. 그런데 이 말은 읽는데 편리하단 뜻만 담고 있는
포함하면 두 명이다. ‘내 친구들’이란
뒤 다시 스마트폰에서 다운을 받아야 읽을 수 있다. 스마트폰 속으로
게 아니다. 만들기도 그만큼 편리하다. 보통 종이책 한 권을 제작하려면
부류가 그래도 한 달에 책 서너 권은
인터넷이, mp3 플레이어와 다이어트 요가법까지 수많은 도구가
1,000만원 넘게 들지만 전자책은 콘텐츠만 있으면 돈 한 푼 안 들이고
사서 보는 문화교양인들인데도 그들
들어왔지만 아직도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전자책은 제대로 진입을 하지
만들 수 있다. ‘유페이퍼’ ‘인터파크’ ‘교보문고’ 등에서 제공하는 epub
역시 전자책은 읽지 않는다. 미국
못하고 있다.
제작툴을 이용하면 심지어 누구나 e-book을 만들 수 있다. 출판사
아마존닷컴에서는 전자책이 종이책
‘파피루스에서 e-book까지 진화의 시간’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등록을 하지 않고도,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 역시 가능하다. 죽을 때까지
판매량을 앞지른 지 벌써 몇 년이
《책의 미래》는 한국전자출판협회 장기영 사무국장이 전자책 산업의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정서에는 전자책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우리나라 전자책의 발전사를 고스란히 함께해
많이 본다. 그중에는 나이 육십이 넘도록 꿈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도
친구들은 말한다. 종이 책장을 넘기는 맛이 있어야 책 같은데 전자책은
온 저자가 쓴 책이니 전자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많지만 실제로 그 꿈을 이룬 사람은 몇 안된다. 이젠 가능하다. e편한
왠지 너무 기계적인 느낌이 들어서 책 같지 않다고, 그래서 안 보게
반드시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저자가 진단하는 미래의 책의 형태는
세상에서는 가능한 얘기다.
된다고.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친구들 가운데 실제로 전자책을 보려고
당연히 e-book, 전자책이다. ‘책’이라는 미디어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시도해본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니까 아예 전자책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고민해온 저자가 내린 결론이기도 하지만, 사실 누가 생각하더라도 결국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들에게 책이란 곧 예쁜 표지에 두툼한
미래의 책은 전자책의 형태가 될 게 분명하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차우진의 워드비트Word Beat
좋았다가 싫었다가 좋았다가 서운했다가
그런데 이 노래가 겨누는 건 바로 그 반대쪽인 것 같다. ‘만난 지 한참
좋았다가 미웠다가 좋았다가
된’ 연인이 ‘좋았다가 싫었다가 서운했다’고 읊는 것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만난 진 한참 됐지 자랑삼아 말한 건 아냐
연애 관계의 지속성이 오히려 불안에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보냈던 시간 동안 실망한 날들도 많아
안정적인 연애라는 게 가능할까. 그 안락함은 ‘이성애 결혼 제도’에서
아마도 우리 서로 같아지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아
비로소 구현될 수 있을까. 바꿔 말해 결혼하면 오르락내리락하는
다르면 다른 대로 그대로인 게 좋단 걸
연애감정이 정돈될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어째서, 우리는 파도가
알 만한 때도 이젠 됐는데
잔잔해지기를 바라면서도 막상 그 평온한 바다 한가운데서 미지의
좋았다가 싫었다가 좋았다가 서운했다가
폭풍우가 들이닥치기를 기대하는 걸까. 시와는 안정된 연애감정이란 게
‘연애 잘하는 법’, ‘연애의
좋았다가 미웠다가 좋았다가
없다고, 적어도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하다. 오히려
기술’, ‘연애 카운슬링’, ‘연애
더더더 좋았다가. -시와, ‘나는 당신이’
그 ‘싫었다가 좋았다가 서운했다가’를 반복하는 감정의 진폭이 이 관계를
연애, 그 불안한 지속가능성 시와 ‘나는 당신이’
바이블’ 등등. 검색창에
H
이동준_출판 에이전트이자 번역가로 베를린, 홍대앞을 거쳐 현재 이태원에 살고 있다. 앞으로 책과 출판계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줄 계획이다.
더 깊게 만든다고 자랑한다. 맞다, 이 노래는 ‘자랑질’이자 ‘염장질’이다.
‘연애’란 단어를 치면 이런 게
처음 떠오르는 건 ‘밀당’이다. 그런데 타이밍 맞게 잘 밀고 당기는
한편 나는 이 짧고, 다소 심심한 노래가 연애 아닌 다른 것에 대한 은유로
등장한다. 과연 연애야말로
기술이 아니라 저도 모르게 ‘밀리고 당겨지는’ 감정의 진폭에 대한 고백
들리기도 한다. 그러니까 내게 이것은 음악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로
동시대 한국인들에게
같다. 그러고 보면 ‘밀당’은 알통을 키우는 것처럼 갈고 닦아 연마할 수
들린다. 나는 음악이란 게 정말 ‘좋았다가 싫었다가, 미웠다가 서운했다가’
(부동산과 더불어) 가장
있는 게 아닐지 모른다(물론 밀당을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이 진폭은 늘 당혹스럽다. 물론 어느 틈에
큰 위협인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그쪽의 재능을 타고나는 것 같다). 사실 내 기준에 연애는 이상한
‘더더더’ 좋아지는 때가 온다. 그래서 계속해서 듣고, 쓴다. 요컨대 연애든
그래서 이토록 기술적인 방법론에 목을 매는 게 아닐까. 누구와 연애할
감정이다. 일종의 ‘패닉에 가까운 고조된 감정이 지속되는 상태’인데
음악이든, 글쓰기든 이상한 중독이자 질병인 셈이다. 거기서 즐겁게
것인가란 점보다 연애를 ‘잘’하는 ‘기술’이 더욱 절실하다. 그 정도로 ‘연애’
당연히 비정상적이고 비일상적인 경험이다. 그래서 우리는 연애가 참
아프다.
관계는 일상적, 보편적이란 얘기기도 하고, 그만큼 연애가 고도의 기술이
좋기도 하고, 그래서 나쁘기도 하다. 그토록 연애를 갈망하고 무심결에
PS. 이 노래는 <시와, 커피>에 실렸다. 현대카드 뮤직과 밴드캠프(bandcamp)
요구되는 커뮤니케이션이란 얘기도 된다. 그래서 시와의 새 노래, ‘나는
연애를 그만두고 싶어진다. 그리고 어느 때에, 이 복잡하고 난감하고
홈페이지에서만 살 수 있다(멜론/벅스/네이버 뮤직 같은 데엔 없단 얘기다). 아예
당신이’의 짤막한 노랫말이 새삼스레 들린다.
어려운 감정이 다소 진정되기를, 요컨대 안정된 감정 안에서 관계의
시와와 직거래(!)할 수도 있다. 홈페이지(http://blog.naver.com/weneedtrees/)에
깊이가 쌓이기를 바란다.
자세한 얘기가 나온다.
GONG CHA_Cafe
2013 02 Vol_45
H
HOMESTEAD COFFEE_Cafe
COLUMN 15
Hongdae & Me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이 문화예술의 메카 홍대앞에 문을 열었습니다. 다양하고 멋진 패션을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온 H&M은 사람과 환경, 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생각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기농 면을 쓰고 공정마다 근무환경과 자연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려고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패션과 음악, 문화는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예술의 메카 홍대앞에 자리잡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동네 사람들에게 믿음과 함께 영감을 주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3월 1일 낮 12시, H&M 홍대점 오픈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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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동네 잡지 <스트리트 H>
ⓒ Artist | J yeong
www.street–h.com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ol.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