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4.03_Vol.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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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The Joy of Making Things by Hand 4인4색 핸드메이드 라이프 홍대앞 문화인물

Infographics | My Organic World, Soo-hyang Kim’s Cafe Suッkara 수카라 김수향 대표

STREET H

Vol. 58

정지연이 만난 사람

The Answer to Alternative Consumption, “Buy What You Believe” 바이왓유빌리브 신혜숙 대표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콕 집어 맛집

부록

Pursuing Natural Taste of Bread 토미스 베이커리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20*690mm size

동네 마실 나가다

The Gam Salon Has Returned! 감나무 없는 ‘감싸롱’이 홍대로 돌아왔다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Sound Engineer Who Makes the Space with Music 곽스튜디오, 음향 엔지니어 곽은정 우리 동네 이런 공간

mapoFM, Community Radio All about Mapo-gu 마포의 이야기가 모이는 라디오, 마포FM

높이 20,60m

, ㎜ 4~6F Institute & School 7 600 인더페이퍼의 디자인 스쿨 강의실. 스쿨 사무실.(6F) 독특한 강의와 커리큘럼을 지향하는 두성종이의 문화공간으로 전문가 과정과 테마, 오픈클래스 등 다양한 강의가 있다. 홈페이지 www.schoolinthepaper.kr

3F Output Center 3 180 ,

레이저, 잉크젯, 플로터가 구비되어 있는 출력실. 재단 및 제본이 가능하며 제본은 무선제본과 스프링제본 두 종류가 있다.

2F Paper Shop 3 180 ,

두성종이의 다양한 종이들이 모여 있는 곳. 두성출판의 다양한 서적과 마스킹테이프, 캘리그라피와 수채화에 사용할 수 있는 붓펜 등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취급하는 종이 고급 인쇄용지부터 카탈로그, 브로슈어, 작품집, 카드, 메뉴판, 패키지 및 포장, 북아트 등의 종이공예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이 보유.

1F Cafe 318-1 3 480 ,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인더페이퍼의 휴식공간. 안에 레터프레스 기계가 놓여 있어 실물을 접할 수 있다.

160㎝

아메리카노 가격 Hot/Iced 3,800원, Take out 1,900원

Ground Underground

Landmark Infographics | 03

B1 Gallery In The Paper 3 150

두성종이 In The Paper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획 전시, 기성・신예작가들의 초대 전시, 실험적 콘텐츠를 위한 대관 전시 등을 통해 다양성과 상상력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318-1 설립일 2009년 9월 11일 규모 지하 1층, 지상 6층 인테리어 ㈜건디자인 층별 입주사 B1 Gallery In The Paper, 1F Cafe 318-1, 2F Paper Shop, 3F Output Center, 4F Institute, 5-6F School 인포그래픽  | 이지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

홈페이지 www.inthepaper.co.kr


기획특집

4인4색 핸드메이드 라이프 The Joy of Making Things by Hand 조물조물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드는 게 세상 무엇보다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핸드메이드 작가’라 부른다. 공장에서 일률적으로 찍어내는 대량 제품이 아니라,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그들. 정성과 고민, 행복과 보람을 물건 안에 담아내는 그들의 알록달록한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들여다본다. Photographer 성종윤(Living Room Studio)

자전거 만드는 남자

디토비치 김성태

늦은 밤, 인적 없는 동교동 거리는 여전히 밝다. 디도비치의 김성태 씨는 시간을 잊은 채 한참 자전거 프레임을 제작중이다. 자전거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자전거 프레임은 라이더의 신체 사이즈에 따라 제작할 수 있다. 또 프레임 소재 역시 라이더의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취향에 맞게 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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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히거나 무늬를 넣는 등 디자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프레임 빌더Frame Builder

’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빌더는 채 10명이 되지 않는다. 그중 한 사람이 바로 김성태 씨다.

김성때 씨는 어렸을 때부터 고무동력기, RC카, 피규어 등 손으로 직접 장난감을 만드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막연히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일이 생길 때까지 미리 준비하자는 마음에서 중학교 시절부터 돈을 벌었다. 신문배달, 배추 농사, 막노동, 환경미화, 음식점과 술집 서빙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쇼핑몰도 운영해봤고 우유배달을 총괄하기도 했다. 우유배달 사업을 하면서 돈은 많이 벌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김성태 씨는 말한다. “상상 이상으로 돈을 벌었지만 이 일을 계속 하면 지금까지 꿈꿔 왔던 삶과는 멀어진다고 생각했어요. 고민하고 있던 차에 눈에 띈 게 있었어요.” 젊은 남녀 세 명이 픽시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라이딩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자전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바람을 느끼며 자전거를 타는 것도 즐거웠지만 그는 자전거를 타는 데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전거를 만드는 일에 도전했다. 사업을 접고 고향인 강원도 영월로 내려가 낮에는 식당에서 일하고 밤에는 자전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첫해인 2009년은 주로 도색 등 리디자인 작업을 했다. 그리고 충청도의 한 자전거 고물상에서 1톤 트럭 가득 자전거를 실어와 자전거를 분해・조립하는 일을 반복했다. “빌더에게 자전거 제작하는 걸 배우기도 했는데 그건 체험 수준이었어요. 저는 제 자전거 한 대를 만들어보는 걸로 끝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맨땅에 헤딩한다는 기분으로 무작정 자전거를 분해하고 조립했죠.” 덕분에 자전거 구조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고. 자전거 프레임 제작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장비의 사용법도 배울 곳이 없어서 외국 잡지나 유튜브를 보며 연구했단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재미가 있었다. 콘테이너 박스 하나로 시작한 그의 공방은 두 개로 늘어났고, 2013년 4월 홍대앞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알고 소통도 해야 하는데 지방에서는 한계가 있죠. 그래서 홍대앞으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지방에 있을 때보다 제가 하는 작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아서 행복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그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자전거일 것이다. 나무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프레임, 키가 작은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은 바퀴, 클래식한 느낌을 살린 자전거 등 자신이 직접 제작한 자전거를 소개하면서 김성태 씨는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작업을 끝내고 아무도 없는 새벽, 길을 혼자 걸을 때가 가장 좋아요. 그런데 웃긴 게 집에 가면서도 내일은 어떤 작업을 할지

사진  김민주

생각하고 있어요. 자기 전에도 내일 만들 자전거에 대해 생각하고요. 자전거로 시작해서 자전거로 끝나는 하루라고나 할까요.”(웃음)

글Ⅰ임은선

Add. 서교동 478-3 Tel. 070-8887-7784 Web www.ditobici.com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03  Vol_058


인형 만드는 여자

아뜰리에 그린 박혜성

동교동 골목길, 이곳에 가게가 있을까 싶은 좁은 길 안에 레코드숍이 하나 있다. 레코드숍 옆에 있는 작은 공간에 ‘인형의 집’이 생겼다. 양털이 그대로 느껴지는 모헤어 원단으로 만든 손바닥 크기만한 테디베어부터 직접 손으로 뜬 니트와 울을 섞어 만든 다양한 표정의 고양이 인형까지, 인형들이 사는 따뜻한 집을 만드는 주인공 박혜성 씨를 만났다. “원래 인형을 좋아했는데 인형을 직접 손으로 만든다고 하니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대학교에 갓 입학한 20살의 박혜성 씨는 그렇게 테디베어를 만났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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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만 해도 핸드메이드 인형이 많지 않았어요. 공장에서 만든 인형밖에 없었으니까, 이런 인형을 만나게 되어 신기했어요. 사람들이 생긴 거랑 안 어울리게 인형 만든다고 많이 놀리곤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인형을 좋아했던 그녀. 인형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인형의 구조나 패턴을 모른 채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바느질만 하다 보니 어렵게 느껴졌다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나중에 혼자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때 힘겹게 만든 첫 인형이 들어 있는 박스를 최근 찾아냈다. 팔다리도 늘어지고 코도 찢어졌지만 박혜성 씨에겐 인형을 배웠던 첫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인형이다. 그 인형이 벌써 16살이 됐다. 인형을 만들기 시작한 지 16년째. 취미로 시작한 일이 어떻게 일이 되었을까. “개인 홈페이지에 직접

Add. 동교동 155-36 (오픈 예정)

만든 인형 사진을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만들어서 팔라는 사람도 많고요.” 자연스럽게 판매로 이어졌다. 직접 디자인해서 작업한 인형을 판매하기도 하고, 패턴을 만들어 제작할 수 있게 판매했다. “취미로 시작했던 일이 진짜 일이 되면서 고민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에요. 나이가 어리고 사회 경험도 없어 부담도 많이 됐고요. 또 지금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만들면 됐는데 이제는 남의 취향도 생각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그러다 보니 괜히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그러나 반응은 좋았다. 홈페이지를 찾아주는 사람도 많았고, 영화나 광고에서 사용될 인형을 만드는 일도 하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고민하던 순간, 그녀가 내린 결론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만들자! “요즘은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고양이 캐릭터로 인형을 많이 만들고 있어요. 인형을 만들어 팔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만들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그녀를 지지해주는 사람들도 많다. 잠시 작업을 쉬는 기간에는 꽤 많은 이들이 그녀의 인형을 기다리며 독촉도 하고 연락을 줬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고객은 따로 있다. 이제 막 3살이 된 딸이 주인공이다. 털이 날리지 않는 소재를 쓰고, 장식 없이 스티치 위주로 작업하는 것도 딸 건강이 염려되기 때문이라고. “엄마가 만든 인형이 제일 좋다지만, 실은 뽀로로를 가장 좋아해요.(웃음) 빨리 딸이 커서 함께 인형놀이했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로봇이 좋다고 하면 어떡하죠?(웃음)” 지금은 인형을 만들고 있지만 10년 후에는 무엇을 만들고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박혜성 씨. 확실한 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그만두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다. “가만히 앉아서 무언가를 만들고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 좋다”는 그녀가 지키는 인형의 집, 아뜰리에 그린이 우리를 기다린다. 글Ⅰ임은선 Add. 동교동 155-36(오픈 예정)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기획특집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 - 책, 그리고 만들기

예술제본공방 렉또베르쏘 조효은

늘 그렇듯이 모든 건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다. 올해로 13년이 된 예술제본가 조효은 씨도 그랬다. 故 21살 무렵의 어느 날,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 고 백순옥 예술제본가와 그의 작업을 보게 되었다.

저도 모르게 노트를 꺼내 ‘예술제본’ ‘백순옥’ 두 단어를 적었다. 그때만 해도 백순옥 예술제본가를 평생의 스승으로 모시게 될 줄은 몰랐다. 그날부터 효은 씨는 마음속에 작은 씨앗 하나를 품었다. 별로 하고 싶은 일도, 되고 싶은 것도 딱히 없던 그에게 ‘책 만들기’는 언젠가 꼭 한 번 하고 싶은 일이 되었다. “제가 원래 책을 좋아했어요. 교보문고에 가서 큰 카트에 제가 원하는 책을 마음껏 담는 게 제가 바란 최고의 생일선물이었어요.” 1년 후 다이어리에 적힌 내용을 수소문해 당시 현암사에서 예술제본 수업을 진행하던 백순옥 선생을 찾아갔다. “초급반부터 수업을 들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책만큼 좋아하는 게 뭘 만드는 거거든요. 예술제본엔 제가 좋아하는 두 가지가 다 있었던 거죠.” 그렇게 제본은 우연에서 운명으로 자리 잡았다. 온전히 사람의 손으로 책의 낱장과 낱장을, 그리고 표지를 실로 엮는 예술제본은 ‘예술적 제본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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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ure D'Art

’이라고도 부른다. 요즘은 기계로 책을 만들지만, 산업혁명 이전만 해도 오롯이 사람의

손으로 책을 엮었다. 기술의 진보는 전세계적으로 예술제본에 대한 입지를 줄어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대부분 오늘날의 예술제본은 효은 씨처럼 개인공방을 통해 이어져 내려온다. 주문받은 책을 제본하고, 학생을 가르치기도 하고, 도서관이나 문화재청에서 복원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책을 견고하게 만들어 오래도록 보존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서양의 책 문화이다 보니, 우리나라보다는 유럽에서 더 인기가 많다. “제대로 제본하려면 한 달에서 두 달의 시간이 듭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제본하는 데 드는 물리적인 시간을 줄일 수는 없습니다. 예술제본은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효은 씨는 예술제본은 마치 건축물을 만드는 것처럼 어렵고 복잡한 구조를 가졌다고 설명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격이 급한 사람은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선선히 인정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배울 수 있어요. 그렇지만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더 좋죠.(웃음) 마음 급한 사람은 하기 힘든 일이에요.” 예술제본을 혼자 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초급자는 8주 과정이면 전문기구 없이 한 권을 완성할 수 있지만, 중급은 2년이란 시간이 걸린다. 고급은 아예 기간이 없다. 시작하고 서너 개월 만에 그만두는 사람이 많은 건 그래서다. 순간순간의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 자체를 즐겨야만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예전에 선생님이 ‘우리 공방엔 참 특이한 사람들이 많아’라고 하실 땐 잘 몰랐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고요.” 어느덧 이 일을 한 지도 13년. 예술제본과 함께 이십대를 보냈다. 청춘이 겪는 실수와 실패도 모두 제본을 통해 겪었다. 이제 삼십대 중반 자신만의 커리어를 남들이 부러워하지만, 자신은 ‘마냥 즐거웠던 세월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함께 제대로 된 예술제본 교육을 해보자던, 평생의 스승이었던 선생님을 지병으로 잃었을 때는 참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 예술제본은 일이 아니라 삶 그 자체로 여겨진다는 효은 씨는 “제본을 가르치다 보면 가끔 잘못된 부분을 고치지 않고 그냥 ‘괜찮겠지’ 하고 지나가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어김없이 뒤에 문제가 드러나거든요. 한참 작업을 하다 보면 꼭 문제가 발생하곤 하죠. 그럼 풀어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 고쳐야 해요. 진도를 너무 많이 나가면 고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하고요”라고 설명한다. 마치 우리의 삶 같지 않은가. 잘못을 알았다면 바로 멈춰 인정하고 바로잡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진  김민주

걸 예술제본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한 분야를 오래 판다는 건, 곧 도를 닦는 일과도 상통함을 깨닫는다. 글Ⅰ하정희 Add. 합정동 198-49 한이빌딩 201호 Tel. 02-326-1145 Web www.rectoverso.co.kr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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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모자로 행복해지기

두두 모자 이대영

인터뷰를 하다 말고 서랍을 뒤적이는 이대영(35) 씨. 서랍 깊숙이 숨어 있던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여준다. ‘2013년 모자가게를 만들자’라고 적힌 사진 한 장. 대영 씨가 처음 모자를 배우던 공방에서 찍은 사진이다. “저도 신기해요. 그때 막연하게 생각했던 게 어느새 실현되었잖아요.” 사람들이 정말 좋은 ‘진짜’ 모자를 쓰기를 바랐다는 그는 2013년 홍대 놀이터 앞에 ‘핸드메이드’란 가게를 열었다. 프리마켓에서 만난 ‘씨로네가죽공방’과 ‘칼의 노래’라는 도장 공방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의류학과 학생이었지만 사실 그는 한 번도 옷을 만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이름만 아는 3명의 선생님에게 모자를 만들고 싶다고 이메일을 보낸 건 아마 그의 인생에서 최대의 용기였을 것이다. 그 뒤 한 통의 메일이 그를 ‘모자의 세계’로 안내했다. 28살 때였다. 그렇게 열 달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자 만드는 걸 배웠고 이어서 10개월은 인사동의 한 모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어깨 너머로 배웠다. 그렇게 2년 여를 채운 후 책을 선생님 삼아 집에서 본격적으로 모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마침 홍대 놀이터의 ‘프리마켓’은 그에게 훌륭한 자극제가 되었다. “그해 마지막 프리마켓이었어요. 제 모자를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더 열심히 공부하고 만들었다. 그후 2년은 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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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스튜디오에 들어가 2년을 꽉 채우고 나왔다. 들어갈 땐 꼴찌였지만 나올 땐 사정이 달랐다. “그때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6개월에 한 번씩 심사를 하니 그럴 수밖에 없었죠. 심사에서 탈락하면 작업실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위기는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고 했던가. 그렇게 꼬박

2년을 안산과 동대문을 오가며 모자를 만들었다. 프리마켓에서도 대용 씨의 모자를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났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그만두고 싶은 유혹도 많았다. 할까 말까 몇 번을 고민했다. 그렇지만 쉽게 그만둘 수는 없었다. ‘조금만 더하면’, ‘이 모퉁이만 돌면 뭔가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은 그의 발목을 잡았다. 무엇보다 모자를 만드는 게 좋았다. “인생, 뭐 있어요. 좋아하는 거 하며 살면 되는 거죠.” 어려서부터 그랬다. 늘 하고 싶은 걸 해야 행복했다. 그에게 ‘모자’란 어떤 걸까. “어떤 분은 자신에겐 모자가 안 어울린다고 해요. 하지만 전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자를 아직 찾지 못한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머리 모양이 다 다릅니다. 누구는 앞짱구고, 또 누구는 옆짱구일 수 있죠. 그러니 누가 쓰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져야 합니다.” 보통 그가 하루에 재단해서 완성하는 모자는 3개 정도다. 만들 때는 원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대한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원단을 선호하다 보니 화려한 모자를 좋아하는 어머니와 종종 갈등을 빚는다고. “어머니 모자는 제가 전담하는데 너무 심심하다고 마음에 안 들어 하세요.(웃음)” 요즘 그의 고민은 멀쩡한 작업실에서 디자인을 못한다는 점이다. 하도 의정부며, 안산, 분당에 살며 지하철로 오가며 스케치하던 버릇 때문인지 도리어 가게에선 디자인이 안 된단다. 조만간 새로운 모자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지하철을 종일 타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웃는다. “새로운 디자인을 완성했을 때가 가장 기쁘죠. 완성되기 전부터 어떤 제품이 나올지 설렙니다. 이걸 누구한테 씌워줄까. 그런 생각만 하면 만드는 공정이 아무리 까다로워도 어려움을 잊게 되요.”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삶에서 필요한 순간은 그리 거창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깨달을 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때. 그때가 바로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이 아닐까.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가 만들어주는 모자를 쓰고 행복해할 그의 손자손녀들을 생각해본다. 지치지 않고 그곳까지 그가 무사히 도착하길 바라본다. 글Ⅰ하정희 Add. 마포구 서교동 358-71번지 3층 Open 13:00~21:00 Web www.pashion20.blog.me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수카라 김수향 대표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03

My Natural and Organic World, Soo-hyang Kim's Cafe Suッkara

Daily Schedule 일상(어느 수요일)

Shop 가게

am 9:30 마르쉐@ 회의

pm 1:00

pm 2:00 카페 수카라에서 누군가와 미팅

Why Hongdae? 홍대앞이 좋은 이유

1974 2 년

킨교금붕어きんぎょ 일본에서 수입한 잡화와 일본 천으로 만든 수공예 소품 판매.(운영 종료)

am 8:00 기상, 현미밥·국으로 간단한 아침 식사

주로 한식으로 점심 식사

Profile 약력 월

만 40세, A형, 미혼, 162cm, 50kg, 물병자리

김수향 대표의 다양한 직업

pm 4:00

카페 수카라 | 일본식 빈티지 카페. Open 11:00~24:00(셋째주 월요일 휴무).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27-9

pm 8:00

am 1:00

마르쉐@ | 농부와 요리사가 함께 만드는 도시형 장터. www.marcheat.net

취침

기획자 츨판 기획 및 ‘마르쉐@’ 등 음식관련 이벤트, 워크숍 기획

산울림소극장 임영웅・오증자 선생님, 아메노히 커피점 시미즈상・와이프 아사코상, 루시드폴 조윤석, 디자인그룹 올 박은영.

Favorite Places 좋아하는 장소

저자 <킨교풍 일본소품 D.I.Y>

Hair 브라운 컬러의 비대칭 헤어 스타일

Transportation 이용하는 교통수단

30

Food 카페 수카라 대표 메뉴들(2014년 3월 기준)

Accessory 친구가 만든 핸드메이드 목걸이

10%

Consumption 홍대앞 소비품목 핸드폰 기종과 연락처 수 iPhone 4S

30

3,000

버터 치킨커리

치즈 오믈렛

Butter Chicken Curry

Cheese Omelet

야채통밀 파스타 Whole Wheat Pasta with

스파이시 치킨과 13가지 향신료로 단맛과 매운맛,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수카라표 커리. 10,000원

오늘 낳은 유정란과 두유로 맛을 낸 오믈렛과 버섯 안카게소스가 어울린 밥메뉴. 수프 포함. 11,000원

Vegetable

수카라 스타일의 고소하고 살짝 매콤한 야채 통밀 파스타. 12,000원

30

%

굵직한 연극이 열리는 산울림소극장, 수카라 2층 디자인사무실 디자인그룹 올, 한때 함께 잡지를 만들었던 시미즈상의 카페 아메노히 커피점, 옛날 홍대 근처에 살았을 때부터 10년째 단골 솔내한옥집, 다시 돌아온 모습에 울 뻔했던 전주 남부시장 콩나물국밥.

Dress 루즈한 패턴 원피스

40%

20%

인맥

Personal Network 홍대앞 인맥

기자 한국문화잡지 <수카라>

%

인프라

지역 정서

잡화점 킨교きんぎょ 주인 일본 잡화점 문화가 그리워서 직접 오픈

귀가 후 현미밥으로 저녁 식사

pm 10:30

상권

일본매체 한국문화 코디네이터 ‘서울의 달인(2002)’ 등

요가

원고 작성 및 기획

접근성

카페 수카라 주인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는 카페 ‘수카라’ 운영

원고 작성 및 기획, 카페 메뉴에 대해 스텝과 대화, 메뉴 시식

pm 9:30

문화

%

토종 현미콩키슈와 통양파수프 플레이트 오늘의 메뉴(시즌 한정) Brown Rice Quiche and Whole Onion Soup Palte

12,000원(하루 12접시 한정) 선호 주종 | 와인

10%

통양파 수프 자투리 채소들을 오랜 시간 끓여낸 콘소메 속 햇양파

주량

30%

1

샐러드

김수향 대표의 홍대앞에서 직업 및 공간 변화 5,6,10

역 수 ‹상

06

키슈 통밀 파이 속 토종쌀 자광도와 3종류의 토종콩, 당근이 들어간 냉이크림으로 맛을 낸 식물성 키슈

홍익대학교

극동방송국

갤러리 루프

상상마당

채소마리네이드

2,3 1 홍대입구역

합정역

‘작은 책장 가게’ 대표 메뉴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인포그래픽연구소

7

 2001년 홍대 LG팰리스에 있었던 한국문화코디네이트 회사에 입사 후 퇴사. 2002년 거처를 홍대로 옮겨 일본매체 프리랜서 코디네이터, 기자 활동 시작. 한일 월드컵이 끝나 일본으로 돌아갈 기회가 생겼으나 노무현 당선을 맞아 단골바 ‘바 Bar Da 다 ’에 조금 더 있기로 결심. 2003년 ‘바다’의 술친구들과 함께 잡화점 ‘킨교’ 오 픈. 2004년 홍대앞의 어느 디자인사무실에서 KBS미디어의 한국드라마 콘텐츠 번 역을 하다가 흥미를 잃고 한국문화잡지 구상. 2005년 산울림소극장 2층에 편집부 를 두고 한국문화잡지 ‘수카라’ 제작. 당시 극장장 오증자 선생님께 제안을 받아 일본 출판사 서울지사의 카페로 2006년 카페 수카라 오픈. 2008년 출판사 서울지사를 퇴사 후 카페 수카라 인수 2011년 가톨릭청년회관 홍대텃밭 ‘다리’에서 농사를 배 우기 시작하면서 텃밭커뮤니티가 생김. 이야기하는 장보기를 테마로 한 ‘마르쉐@’ 기 획을 시작. 2012년 ‘마르쉐@혜화동’ 오픈. 2013년 ‘마르쉐@’ 워크숍, 조리 공 간 ‘마르쉐@키친’을 연남동 동진시장 내에 오픈. 농부와 요리사 워크숍 진행. 2014 년 카페 수카라 안에서 재료를 직접 써보고 셀렉트 판매하는 ‘작은 책장 가게’ 운영중.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다섯 가지 콩으로 만든 현미누룩 미소 Organic Mixed Beans Miso

카페 수카라 히로미 매니저가 직접 발효시킨 다섯 가지 콩으로 만든 현미누룩 미소. 9,000원(200g) ‘작은 책장 가게’ 현미누룩에 들어가는 다섯 가지 콩 Shoes 가죽 재질의 슬립온 스타일 선비잡이콩 충북 괴산 토종 유기재배

아주까리밤콩 충북 괴산 토종 유기재배

메주콩 경북 밀양 토종 유기재배

병아리콩 미국 유기재배

서리태 경기 여주 토종 유기재배

2014 03  Vol_058


콕 집어 맛집

매일 먹어도 물리지 않는 빵

토미스 베이커리Tomi’s Bakery Pursuing Natural Taste of Bread

Add. 동교동 148-4 Tel. 02-333-0608 Price 프렌치 바게트 2,800원, 깡빠뉴 3,800원, 아몬드크로아상 3,000원, 하드식빵 3,500원, 오키나와 앙꼬, 막걸리 앙꼬 각 1,500원, 베트남 커피 2,500원

넘은 그는 자신의 빵집을 내기 전까지 유명호텔에서 빵을

빵을 굽고자 하는 그의 진심 때문이 아닐까.

만들었다. 그런 그가 연남동에 소규모 베이커리를 오픈한 건

이곳은 커피를 주문하면, 연유를 넣어 먹는 베트남식 커피를

빵에 대한 그의 철학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내어준다. 그 이유로 토미가와 씨는 배낭여행의 추억을 말한다.

“일본에서 처음 빵을 배운 곳도 작은 윈도우 베이커리였어요.

거창한 도구도 아니고, 작은 필터에 원두를 넣고 물을 부은

그래서 그런 동네 빵집을 한국에서 내고 싶었습니다. 강남 같은

후 시간이 만들어주는 이 커피는 그의 빵들과 함께 먹으면 잘

번화가 대신 연남동 주택가를 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고요.”

어울린다. 커피의 진하기를 입맛에 맞게 조절하라고 함께 주는

그는 무언가를 넣어서 맛있는 빵이 아니라 그 자체가 맛있는

따뜻한 물에서도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매장에서만

빵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인지 토미스 베이커리에는 특별한

먹을 수 있는 이 커피는 꼭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비록

필링(앙꼬)이 없는 크로아상이나 식빵, 바게트, 깡빠뉴 등

반지하지만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혼자 앉아

연남동 주택가의 작은 차가 하나 겨우 지나갈 정도의 작은 골목.

심플한 빵들이 많다.

빵 하나와 커피 한잔을 함께 하는 것. 동네

그 골목 안 반지하의 새파란 차양막이 눈길을 잡아 끈다. 토미스

“크림치즈가 들어간 빵은 크림치즈 맛으로 먹는 거지 빵맛으로

빵집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가 아닐까?

베이커리는 연남동 골목에 있는 아주 작은 동네 빵집이다.

먹는 게 아니다”라는 그의 말이 이해가 간다. 달달하고 화려한

이곳의 빵들은 밥 같다. 매일 먹는 밥이 매일

오픈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벌써 빵 마니아 사이에는

케이크도 찾아볼 수 없다. “유럽의 빵을 보면 빵 자체가

맛있기란 참 힘든 일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입소문이 자자하고 단골이 된 이도 적지 않다.

맛있어요. 그런 빵을 만들고 싶어요. 매일 먹어도 물리지 않고

‘밥이 참 맛있구나’ 싶은 느낌이 올 것이다.

창가에 딱 붙여 만들어놓은 1~2인용 테이블 두 개와 빵

계속 먹을 수 있는 빵이 제가 추구하는 빵입니다.”

토미스 베이커리의 빵맛이 그렇다. 어떠한

진열대가 고작인 이 작은 베이커리에는 별다른 꾸밈새 없는

고향인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가게를 연 데 대해서

수식어 없이 빵 그 자체로의 ‘빵’. 다른 부연설명

20여 종의 빵이 전부이다.

토미가와 씨는 “한국 빵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되고

없이 ‘맛있는 빵’. 오늘도 연남동 골목에서

빵집의 주인은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토미가와라는 이름을

싶다”고 말한다. 이 야망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는

토미는 빵을 굽는다.

가진 파티쉐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지 벌써 10년이 훌쩍

아마도, 대단한 말로 스스로를 포장하기보다는 그저 맛있는

글Ⅰ박주연(객원 에디터)・사진Ⅰ정지연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H

지역 정서

StH가 주목한 곳

골목을 밝히는 따뜻한 불빛 하나

어슬렁 정거장

Cafe Stroller's Stop, A Warm Light in the Alley Add. 동교로 185-6 1층 Open 11:00~23:00 Price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떼 4,500원, 핸드드립 5,000원, 오늘의 수프 6,000원(세트 8,500원), 비프 스튜 정식 13,000 원(세트 15,000원), 토마토 스튜 정식 10,000원

인터뷰를 위해 어슬렁 정거장으로 가는 길. 이미 두 번째 가는

정거장과 함께 있는 ‘100% 공정무역커피’, ‘1인 여성가구를

TAT 투사검사를 하는 ‘어슬렁 심리진단 놀이터’가 자리하고

길인데도 또 길을 잃었다. 그래서 우선 독자들도 쉽게 어슬렁

위한 공간’, ‘유기농 친환경 먹거리’라고 쓰인 문구들이

있다. 이런 검사들은 단순히 재미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더 잘

정거장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일러주려 한다. 일단 홍대역 1번

이해되기 시작했다.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서민자 소장. 그렇기

출구로 나와 '찰스 숯불 김밥'을 찾으면 된다. 바로 그 골목 안에

‘그리다협동조합’은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활동했던 활동가들이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들여 할 수 있도록 미리 예약을 하는

어슬렁 정거장이 있다. 눈에 잘 띄지 않아 일부러 찾아가기란

중심이 되어 만든 곳이다. 오래 전부터 ‘공정무역 커피’를

것이 좋다. 물론 2층에서는 상담이나 교육 외에도 대관, 전시 등

쉽지 않지만, 이 골목에 살고 있는 누군가에겐 ‘여간 반가운

통한 바리스타 교육을 해왔고 성산 어린이대공원 꿈마루에

다양한 기능을 함께 하고 있다.

곳’이 아닐 수 없다. “가로등이 없어 밤이면 무척 어둡거든요.

‘달커피’를 운영하고 있다. 당연히 건강한 먹거리와 마실거리를

몸과 마음을 함께 채울 수 있는 복합공간을 지향하는 어슬렁

어느 날 골목 안 원룸에 사는 분이 오셔서 카페 불빛이 있어

추구한다. 실제로 어슬렁 정거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자재는

정거장. 그러나 그보다 먼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반갑게 인사하고 가셨어요.”

생협에서 구입한 유기농 채소와 무항생제 한우와 닭고기다.

'동네카페'가 되고 싶다. 원룸이 많은 골목이니 택배함도

그때부터 더욱더 골목에서 빛나는 카페가 되어야겠다고

“작년 10월쯤 가게 오픈 준비를 위해 방문했는데, 그때 책정한

설치하고 장바구니 나누기도 할 예정이다. 그

생각했다고 차연지 매니저는 말한다.

커피 가격이 2,900원이었어요. 스튜나 수프도 제가 생각하기엔

말에 이구동성으로 “수박!”을 외친다. 1인

처음엔 트위터에서 누군가 올린 군침 도는 스튜 사진 때문에

너무 낮은 가격이었죠. 그래서 제가 ‘너무 싸면 사람들이

가족에게 여름철 수박만큼 먹기 힘든 과일이

눈길이 갔다. 그 다음엔 가게 이름이 정겨워서 관심이 생겼다.

오히려 의심한다’며 설득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지금 가격을

있을까. 알고 보니 마포구는 서울시에서도

어슬렁 정거장?! 마치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산책하는 모습을

책정했죠”라고 말하는 차연지 매니저는 유기농 식자재를

1인가구가 세 번째로 많은 곳이란다.

생각나게 하는 이름이다. “산책하다가 누구나 쉽게 들어올

사용하기 때문에 다소 가격이 높은 건 감안해야 한다고 한다.

동네 사람들이 어우러져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수 있는 문턱 낮은 카페를 생각하며 이름을 정했어요”라고

이곳은 카페만 운영하는 곳은 아니다. 2층에서는 상담과

함께 이야기하며 툭! 툭! 털어버릴 수 있는 공간.

말하는 서민자 씨. 그는 어슬렁 정거장의 모태가 되는

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책을

자, 홍대 동네사람들이여, 우리 어슬렁거리며

‘그리다협동조합’에서 모아놀아창작소 소장을 맡고 있다.

보다가도 상담과 교육을 들을 수 있다”며 그 경계가 없다고

산책하다 어슬렁 정거장에 들러 보는 건

그렇다. 어슬렁 정거장은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이야기한다. 메뉴판에도 애니어그램과 MBTI 성격유형검사

어떨까.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공간 중 하나이다. 그제서야 어슬렁

등을 할 수 있는 ‘어슬렁 마음놀이터’와 MMPI 다면적 인성검사,

글Ⅰ하정희・사진Ⅰ김민주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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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지역 정서 People & Place


정지연이 만난 사람 49

사람이 소외되는 소비에서 사람이 보이는 소비로 The Answer to Alternative Consumption, "Buy What You Bel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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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서

소비 지도’(www.bwyb.net)다. 1년을 좀 넘는 기간 동안 바이왓유빌리브는 전국의 234개 베이커리, 52군데의 도서관,

28개 음식점, 167개의 카페, 그리고 544개의 재래시장 등을 매핑해왔다. 36개의 테마지도와 패션, 식품, 중고숍 등을 더하면 2,000여 개가 넘는다.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라는 말은 이전부터 들어왔는데 정확히 대안적 소비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서 그동안 착한 소비나 윤리적 소비라는 말을 써왔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특정 업소를 착한 가게라고 소개하면 그럼 나머지는 나쁜 가게인가. 그렇게 되면 중간이 없다. 대안적 소비는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게 마을가게를 이용하는 것일

바이왓유빌리브 신혜숙 대표

수도 있고, 환경을 생각해서 중고물품숍을 이용하는 것일 수도, 환경문제를 고려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일 수도 있다.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여러 가지 스펙트럼을 아우른 행위가 대안적 소비행위다.

2014년 3월 현재 소개된 업소나 서비스 수가 2,000여 개가 훌쩍 넘는다. 어떤 곳을 소개한다는 기준이 있을 것 같은데…. 크게 5개의 사회적 가치와 2개의 지역적 가치를 바탕으로

08

가게를 선별 등록한다. 사회적 가치는 친환경, 커뮤니티, 공익성, 지역성, 개성이고, 지역적 가치는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곳과 지역의 인심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을 고른다. 사회적 가치는 5개 항목 중 2개를 충족하는 걸 고려한다. 그러나 ‘지역적 가치’라는 부분이 어렵다. 오래된 역사라고 하면 과연 얼마나 되어야 오래된 역사라고 인정해줄까. 만약 10년이라고 치자. 그러면 잘하고 있는 가게인데 2년이 모자라 누락시켜야 하나? 고민해본 끝에 지역적 명물이고 잘해오고 있는 가게라면 등록한다. 서울의 어느 동을 가더라도 대로변 풍경은 비슷비슷하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지는 이미 오래다. 그러나 골목상권은 소비자가 어떻게

획일화된 기업형 프랜차이즈 카페에 앉아 사람들은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번성할 수 있고,

<스트리트 H>도 비슷한 고민을 한다. 어떤 가게가 지역적으로

나누고,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가족에게 줄 케이크를 구매한다.

작지만 알찬 마을가게들이 번성하는 곳이 될 수도 있다.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소개하려 할 때, 만인이 수긍할 만한

조금은 허름해 보이지만 듬뿍 듬뿍 담아주는 재래시장의

2012년 시작된 ‘바이왓유빌리브’는 마을마다 있는,

객관화된 기준을 보여준다는 게 어렵다.

푸성귀를 마다하고, 밤에도 문을 여는 대형마트에서 비닐에

사회적・지역적 가치가 있는 가게들을 찾아내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 직관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수치와

가지런히 담긴 채소를 구매한다.

소개한다. 소비자들의 구매행동을 통해 골목상권부터

같은 객관화 혹은 인증에 얽매이면 지나친 획일화로 갈 수

획일화된 기업형 프랜차이즈가 지역의 다양성을 파괴한

살려낼 수 있을 거라고 본 것이다. 그래서 만든 것이 ‘대안적

있다. 그건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안적 소비‘라는 것이 2014 03  Vol_058


‘당신이 입는 것이 당신을 보여준다’라는 문구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당신의 소비가 당신을 보여준다’로 바꿔 말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대안적 소비가 이 세상을 조금은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사람, ‘대안적 소비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맵Community Map 사이트 ‘바이왓유빌리브’의 신혜숙 대표를 만나보았다.

스펙트럼이 큰 영역이니 만큼 가게 선정에 있어서도 유연하게

활동가들이 6명 가량 된다. 20~30대 전문가들이 많고,

핵심도 커뮤니티의 회복이 먼저라는 것. 사람이 소외되는

봐야 할 것 같다. 일례로 온라인 서점이 헌책방 1호점을

연관영역에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

서비스에서 사람이 있는 소비로의 전환이 핵심이라고 깨닫게

내었을 때만 해도, 중고책 구매의 긍정성을 높이 사서 올렸다.

모이지만 열의가 대단하다. 이들과 함께하면서 없던 부담이

되었다.

그러나 결국은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중고책이 아닌

생긴 셈이다. 가치배반적 행동은 할 수 없을 거 같고(웃음).

신간도 거래하는 것을 보고 동네 책방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해

다른 질문을 해보자. 기업형 프랜차이즈와 골목상권은 분명히

지도에서 내렸다. ◦◦구 동네 빵집은 공익적인 활동으로

<스트리트 H>도 마찬가지다. 홍대가 상업화되었다고 ‘나

사회경제 구조의 문제다.

유명한 곳이라 답사를 갔는데, 일단 위생 상태가 너무 안

여기 싫으니까 딴 데 갈래!’ 이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웃음).

요즘 눈에 들어오는 건 ‘전국구 가게’에 대한 거다. 전국구

좋았다. 적정 생산, 적정 소비를 하는 편이 환경을 생각했을 때

지속가능성에 대한 숙제는 어떻게 풀고 있는가.

가게란 동네가게이지만, 동네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바람직한데 이분들은 빵을 많이 만들어 남은 빵을 푸드뱅크에

수익모델이나 지속가능성에 대한 해법은 사실, 없다. 없는데

가게가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름이 나서 찾아오게 하는

기부하는 거였다. 기부하지 않으면 버리게 되는 빵들이다. 과연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는 않으려 한다. 느리게 온 방식대로

가게를 말한다. 예를 들어 풍년제과나 이성당 같은 곳들을 보면,

이걸 공익이라 부를 수 있을까 고민되어 접었다.

가능하면 최대한 작게, 진실하게, 천천히 만들자고 생각하고

그들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게 참 크다. 이런 동네의 이름 있는

있다. 압박감으로 재미나 보람,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게

가게들이 기업과 제휴하거나 혹은 프랜차이즈를 내는 방식이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니까… 매번 등록 후보 업체를

하자고 다독인다. 누구는 사회적 경제 경진대회에 나가봐라,

아니라 그 지역을 지키며 전국구 활동을 하는 모습도 하나의

방문하려면 발품을 엄청 팔아야 할 텐데.

지원이나 투자를 받아봐라 하지만, ‘할 수 있는 속도로만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더 어려운 점은 검증이 어렵다는 점이다. 공공기관도 아니니

하자’라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돈이 아니라 재미를 끌어내는

주방을 보자, 재료를 보자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웃음). 우리가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 공감과 관심이 많아질수록 돈은 적게

대안적 소비의 맹점이라면, 소비자에게만 책임을 돌리는

일시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결국 한계가 있다. 동네에 거주하는

들이면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질 거다.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자꾸 죄의식을 들게 하는 것이

사람들의 리뷰와 참여가 있어야만 대안적 소비지도가 진정으로 의미가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불편하다는 이도 있을 게다. 지도를 보니, 홍대앞 가게들이 많았다. 정확히는 홍대앞이라기보다는 마포구다. 대안적 소비에 관한

있어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정답도 없다. 각자 스스로

어떻게 이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한 전국 톱 수준이다.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공동체, 시민단체도

고민하고 기준을 만들어 가야 한다. 백화점이나 마트를 무조건

상거래나 종합쇼핑몰 관련 일을 주로 하는 온라인서비스

많지만 개인가게들도 대안적 소비를 촉발할 수 있는 가게들이

가지 말라고 할 순 없다. 그러나 적어도 골목가게를 보고

기획자로 오래 일했다. ‘물물교환’식의 공유경제 아이디어를

많다. 단, 주차장길을 중심으로 한 서교동 중앙부에는 거의

‘자영업자의 삶’을 생각해보라는 거다. 대기업형 프랜차이즈가

일종의 세컨드 프로젝트처럼 구상했다. 그러면서 윤리적

없다. 그곳은 대안적 소비와 거리가 먼 곳이다. 그러나 대로변

판치지 않도록 ‘가급적’ ‘되도록’이란 단서를 붙이는 소비를

소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시작이다. 회사를 그만두기 4~5년

프랜차이즈와 술집을 제외하면 망원동, 연남동, 합정동, 그리고

하는 정도의 실천이라면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전부터는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하고, 공정여행도 가보고

성미산마을을 중심으로 거대한 지역이 그려진다.

그랬다. 그동안 워커홀릭으로 지내면서 접해온 소비 중심의

사진  김민주, 사진협조  씽크카페

대안적 소비를 한다는 건 일상의 사소한 부분에서 계속 깨어

이제껏 해온 것처럼 천천히, 즐겁게, 진실하게 계속 커뮤니티

삶에 회의를 느꼈고,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 지도 서비스를 했던 1년과 비교하여 변화가 생긴 점이

맵 만들기에 매진해주면 좋겠다. 올해의 가장 큰 계획이

시작한 게 ‘바이왓유빌리브’다.

있다면?

있다면?

시작할 때만 해도 가게나 서비스를 볼 때 친환경인가 아닌가에

지도 서비스이다 보니, 업소 소개를 충분히 입체적으로 하기

그래도 대단하다. 초기 비용이나 같이 일할 팀원들의 구성 같은

더 관심이 많았다면, 이제는 ‘커뮤니티 지향성’이 가게를 보는

어렵다. 그 한계를 극복하고 싶어서 작년 10월부터 계속

부분도 다 준비하고 시작한 건가.

첫 번째 기준이 되었다. 흥미로운 게 커뮤니티 가게일수록

잡지를 고민했다. 커뮤니티, 네트워킹, 시간이 축적된 의미

처음엔 가볍게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하던

대부분 우리가 생각하는 ‘대안적 소비’의 영역을 고루

있는 공간을 찾아서 한 잡지당 한 가게를 소개할 생각이다.

일이 온라인기획 서비스이니까 어렵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만족시킨다. 또 고객과 주민 사이의 신뢰가 발달한 곳일수록

그 가게가 추구하는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 현재는 5월을

오픈한 건 3월부터이고, 지난해 가을 연남동에서 ‘우리동네

대안적 소비의 가능성이 커진다. 기계적으로 지갑을 여는

목표로 준비중이다. 아직은 많은 부분이 미지수이지만

착한가게 지도 만들기’란 마을공동체 매핑 워크숍을

소비가 아니라 사람들이 관계를 맺는 소비 말이다. 그런 걸 더

‘바이왓유빌리브’가 그렇듯 하다 보면 또 길이 보이지

진행하면서 가능성을 많이 보았다. 현재 무보수로 일하는

많이 잘 알리는 사이트가 되고 싶다. 결국 골목상권 살리기의

않을까.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9

H Think & Talk


홍대앞 동네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2014.2.15~3.15 1위: 워크룸 문학 총서 <제안들> 시리즈(워크룸, 13,000원) 2위: 비밀기지 만들기(오가타 다카히로, 노리타케, 프로파간다,

12,000원) 3위: 도시건강도감(임진아, 우주만화, 6,000원) 4위: 이상한 사이트(라야, 유어마인드, 15,000원) 5위: 도미노 5호(편집부, 15,000원) 땡스북스 THANKS BOOKS

Add. 서교동 399-9 Tel. 02-6215-6343 Open 12:00~23:00 Price 아메리카노 4,500원. 오레오 프라페 6,500원. 딸기 요거트 스무디 6,500원. 딸기 바나나 주스 6,500원. 산미구엘 300ml 4,500원. 오지치즈후라이즈 10,000원

홍대앞 그 식당

한 잔의 커피, 약간의 대화, 그리고 음악

카페 리얼리티 바이츠Cafe Reality Bites

▶2014.2.15~3.13 1위: 프란츠 카프카 - 꿈(워크룸프레스, 프란츠 카프카 저, 배수아 역, 13,000원) 워크룸 문학 총서 <제안들> 시리즈 중 카프카 작품을

A Cup of Coffee, Some Conversation and Music

관통하는 ‘꿈들’을 세 장으로 나누어 편집하고 그에 대한 상세한 주해를 실은 책.

2위: AROUND #11(플레이그라운드, 15,000원) 이미 있었는데 잠시 잊혀진 것, 한쪽 면만으로 지내온 것의 반대쪽 모습, 만난 적 없는 것들이 우연히 만난 순간을 발견하고 이야기하는 잡지 <AROUND>의 봄을 닮은

11번째 이슈. 3위: Ex-Formation SEOUL TOKYO(두성북스, 김성균, 하라 켄야 공저, 20,000원) 한예종 김경균 교수와 학생들, 그리고 일본 대표

벤 스틸러 감독의 데뷔작인 영화 <청춘 스케치>의 원제는 ‘리얼리티 바이츠Reality Bites’이다. 합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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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하라 켄야와 무사시노미술대학 학생들이

카페 거리의 뒷골목에는 같은 이름의 카페가 있다. 사실, 생겼다기보다는 발견했다는 표현이

엑스포메이션이라는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이용하여

더 어울리겠다. 문을 연 지 3개월이나 되었지만, 반지하에 있는 데다 요란한 간판도 없어 그동안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것뿐이니까. “일단 반지하에 있어 개방감이 덜해요. 덕분에 편안하고 아늑한

Nano Interview  |  03

전현지 26세, 그림과 디자인 작업

분위기가 더 사는 것 같고요. 간판은 최근에야 달았어요. 원래 간판을 크게 할 생각이 없었는데,

지난 1년간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

4위: 회사 가기 싫은 날(마호, 김희진 저, 16,000원)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14개 브랜드와 그 브랜드를 창업하고 지켜가는 17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 우리와

주변에 너무 파묻혀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됐어요. 알아서 찾아오는 그런 공간을 원했거든요.” 카페

특별히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이들의 시작과 브랜드를

리얼리티 바이츠의 주인 안소윤 대표의 설명이다.

지켜나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테이블이 몇 개 없는 카페의 작은 공간을 보면 자연스럽게 영화 속 여주인공의 집을 떠올리게 된다. 친구 사이인 네 명의 남녀 주인공이 날마다 모여 수다를 떨던 그 거실 말이다. 인테리어도 그런 편안한 분위기를 내는 데 한몫 거든다. “누추한 듯하면서도 운치 있는 느낌을 내려고 신경을

5위: 자신을 브랜딩하는 방법(퓨처미디어, CA 편집부 저, 12,000원)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슨 일을 하고

많이 썼어요. 바닥에는 폐교의 원목 마루를 가져와 깔았고, 천정도 일부러 노출 상태 그대로

있으며, 어떤 점에서 경쟁자보다 뛰어난지 분명하고

뒀어요. 여기에 발품을 팔아 구한 빈티지 가구며 소품으로 꾸몄죠. 주워온 문짝이며 흔들의자를

능숙하게 알리는 가장 강력한 방법, 브랜딩. 이 책은 셀프 브랜딩을 성공으로 이끄는 8단계 가이드를 소개한다.

활용했어요. 모든 작업을 최대한 직접 하느라 기간도 한 달이 넘게 걸렸고, 새벽에도 나와 공사를 하느라 힘들었어요. 오픈 후에도 계속 조금씩 손보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에요.” 물론 이

“ 홍대앞이라는 지역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훨씬 더 자유로워지게 되는 곳인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카페, 바 등 골목골목을 탐험하며 여행을 하듯 새로운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도 즐겁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와 일상이 축제가 되는 콘텐츠 플랫폼 <갈라>가 홍대앞 거리 인터뷰를 함께 만들어 갑니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모든 작업을 혼자 한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인테리어 방향은 안소윤 대표의 두 친구가 운영하는

5달러’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죠.” 카페 손님들도 이러한

디자인 그룹 ‘브리콜_랩BRICOL_lab’에서, 브랜딩 및 디렉팅 작업은 그래픽 디자이너인 남자친구가

예술적 감성을 공유하는 분위기다. 뮤지션, 디자이너 등

맡아줬다. 공간이 완성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준 친구도 있다. 함께 뚝딱뚝딱 만들었고, 그

아티스트 단골 손님이 대다수지만, 지나가다 좋아하는 음악이

결과 작지만 재미있고 알찬 공간이 완성됐다.

나와서 들렀다는 평범한 회사원이나 커플 손님도 제법 많다.

이렇게 감각 있는 청춘들의 재능이 모여 탄생한 작은 카페를 안소윤 대표 혼자서 소꿉놀이하는

그리고 그렇게 리얼리티 바이츠를 우연히 ‘발견’한 손님은

기분으로 즐겁게 운영하고 있다. 카페 운영은 20살 때부터의 꿈이었다고 한다. “이 동네에서

반드시 이곳을 다시 찾는다. 후미진 골목에 숨은 작은 카페지만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그때만 해도 카페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좀

그만큼 매력적인 공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슬프기도 하지만 카페에 여유롭게 앉아 있는 사장님들이 부러웠죠. 대학교 다니면서 처음으로

저녁이면 카페 리얼리티 바이츠 창문 밖 담벼락에는 영화가

아르바이트를 한 곳도 카페였어요. 나름대로 준비는 계속해 온 셈이죠.”

상영된다. 안에서 음악을 듣거나 대화를 나누는 손님들보다는

왜 하필 카페냐는 질문에 안대표는 카페가 오감을 자극하는 장소이자 영감을 주고받는

오가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맥주와 간단한 안주도 준비되어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리얼리티 바이츠 역시 그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있고, 비 오는 날에는 30% 할인된 가격에 카푸치노를 마실

노력하고 있다고. “늘 영감과 도움을 주는 남자친구의 추천으로 <청춘 스케치>를 처음 봤는데,

수 있으니 참고하자. 참, 카페 슬로건인 ‘Be yourself’ 열

너무 좋아서 10번은 넘게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카페 이름도 이렇게 짓게 됐고요. 특히 영화에서

글자에 맞춰 쿠폰에 스탬프도 찍어준다고 하니 잊지 말고 챙길

‘이게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거야. 담배 몇 개비, 커피 한 잔, 약간의 대화, 너와 나, 그리고 단돈

것!

H

글Ⅰ이지영(객원 에디터)・사진Ⅰ김민주 2014 03  Vol_058


동네 마실 나가다

감나무 없는 ‘감싸롱’이 홍대로 돌아왔다

감싸롱

The Gam Salon Has Returned!

Add. 합정동 412-29 Tel. 02-337-9378 Open 11:30~22:00 Price 감싸롱버거 7,800원, 파인버거 8,400원, 단호박 샐러드 10,000원

의미가 큰 곳이니까요”라는 이유림 사장. “감나무가 있던 주택에 있었을 때, 정말 많은 예술가들이 찾아왔어요. 우리가 만든 버거를 좋아해줬고 밤새 와인을 마시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죠. 직원들과 문학의 밤도 열었고요. 그때 맺은 인연들 대부분은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내요. 그만큼 의미가 컸던 홍대앞인 만큼 사람들에게 감싸롱이 돌아왔다고 많이 알리고 싶어요.” 자고 나면 주택이 하나 허물어지고, 새로운 가게가 생겨나는 홍대앞이지만 쉽게 만들었다 사라져버리는 그런 공간이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서로 칡처럼 얽혀 부둥켜안고 존재하는 그런 공간 말이다. 앞으로 ‘감싸롱’에서 만들어질 이야기들이 기대되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H

11

글Ⅰ조가비(객원 에디터)・사진Ⅰ김민주

개살구인지도 모르겠다. 추억을 지닌 공간들은 하나둘

가격’을 내세우기로 했다. 7년 전 8,400원이었던 감싸롱 버거를 7,8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물가나 재료비를 감안하고도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고민하다가 셀프 바에

사라지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마치 허상만을 쫓다

착안했어요. 나이프와 포크, 냅킨, 물을 준비해서 손님들이 셀프로 서빙하게 하고 대신 가격을

정체성을 잃어버린 청춘 같다. 그런 가운데 홍대앞으로

낮춘 거죠. 손님들 반응도 좋은 편이에요.”

돌아오는 이도 있다. 7년 전 가정집을 개조해 정성껏 수제

감싸롱은 홍대앞에 ‘수제 햄버거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 맛은 그대로일지 궁금할 수밖에

버거를 만들었던 ‘감싸롱’이 돌아왔다. 정확히는 감싸롱을

없다. 이유림 사장은 “요즘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버거가 대세지만, 우리는 감싸롱만의 맛을

만든 민중식 사장의 친구인 김기욱 사장이 운영하는 가게로

추구하고 싶어요. 보통 버거에 넣는 양상추 대신 겨자잎을 넣은 것도 그런 실험의 결과였고요.

돌아왔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개성을 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오븐에 한

김기욱 사장은 홍대 감싸롱(현재는 상암동의 감싸롱)을 오픈한

번 구워 기름기를 쪽 빼낸 후 프라이팬에 한 번 더 구워내는 치킨버거나 채식주의자를 위한

민중식 사장의 10년 지기 친구다. 주택을 개조했던 감싸롱의

버섯버거도 모두 그렇게 개발한 것들이다.

시작과 폐업, 그리고 상암동 이전 과정을 모두 지켜본 사람이다

Nano Infographic  |  03

화이트데이, 사탕? NO~! 화이트데이에 가장 받고 싶지 않은 선물 1위 사탕

29.7 꽃다발

받고 싶지 않다

“감싸롱과 홍대는 어쩌면 한솥밥을 먹고 자란 형제와 같다. 아무리 홍대 밖에 생기더라도 홍대에

보니 감싸롱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컸고, 그 결과 홍대앞

감싸롱이 없다면 왠지 시들한 기분이 든다. 이번 주에 다시 홍대에 감싸롱이 오픈한다. 이번에는

감싸롱의 부활을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또 색다른 스타일로 감싸롱 벽에 벽화를 그려보았다. 손맛이 있는 가게 감싸롱을 위해서 그리다.

취재 도중 감싸롱의 안주인 이유림 사장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이야기가 있는 가게가 홍대에서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마음을 담아 그리다.”(일러스트레이터

38.6% 사탕

12.2 곰인형

7.3 커플티

홍대점의 주방이 안정될 때까지 이곳을 책임지기 위해 자주

밥장의 블로그에서)

방문한다고 했다. “1년여 전, 월세 인상은 둘째 치고 가정집을

아는 이들은 다 알겠지만, 감싸롱과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인연은 각별하다. 민중식 대표와

부수고 빌딩을 짓겠다는 말에 도망치다시피 나올 수밖에 없던

오랜 친구로 가게의 앞마당에 감나무가 있다고 하여 ‘감싸롱’이란 멋진 이름을 지어주었고,

홍대앞이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다시 홍대앞에 들어올까

내부 곳곳에 그림을 그렸다. 이번 홍대앞 감싸롱 역시 간판부터 내부까지 손수 그렸다. 가게에

싶었지만, 막상 이렇게 다시 돌아와 보니 역시 ‘홍대앞만한

들어서면 밥장의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벽 한쪽을 다 뒤덮은 그림은 스마트폰의 아이콘을

곳이 없구나’ 싶더라고요. 예전 주택이나 감나무는 없지만

형상화해 감싸롱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을 그렸다. 7년 전 서교동의 감싸롱이 문을 닫을 때 가게

사람들이 우리의 맛을 기억해주지 않을까 기대도 되었고요.”

내부에 걸려 있던 액자를 고스란히 보관해두었던 민중식 사장 내외는 홍대점이 오픈하자 그

실제로 손님들의 80% 이상이 감싸롱의 재오픈 소식에 일부러

62.6%

액자들에게 제자리를 찾아주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숨겨져 있기에 감싸롱은 다른 어떤 곳보다

액세서리

12.6 스마트 기기

8.9 공연 티켓

찾아오거나 낯익은 간판을 보고 반가워 들른 이들이라고 한다. 감싸롱은 홍대앞으로 돌아오면서 ‘변하지 않은 맛’과 ‘합리적인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5.3 패션 선물

받고 싶다

사람 냄새가 나는 듯싶다. “이제까지의 감싸롱의 히스토리를 글로 써 공간 한쪽에 붙여둘까 해요. 그만큼 홍대앞 감싸롱은

출처 | 이투데이뉴스 2012. 03.14

Food & Space

김민혜 |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문화와 예술의 거리 홍대라는 말은 어쩌면 빛 좋은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음악으로 공간을 만드는 사람

곽은정 음향 엔지니어

Sound Engineer Who Makes the Space with Music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서, 세션은 알아도 음향 엔지니어가 무슨 일은 하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음반이 오롯이 제 성격을 갖도록 만드는 중요한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직업, 음향 엔지니어. 곽은정 기사는 이 분야 최고로 꼽히는 여성 엔지니어다.

12

어시스트-레코딩-믹싱을 거쳐 베테랑 엔지니어가 되기까지

엔지니어 파트는 당대 톱이자 이제는 ‘전설’로 꼽히는 임창덕

“아이튠즈에서 앨범을 보면, 음반 제작의 각 파트에 기여한

기사가 맡았다. 그녀는 이곳에서 어시스트로 일하며, 기계

뿐더러 노래의 정체성을 또렷하게 부각시켜주는 작업이니

스태프들이 이름이 다 나와요. 영화의 엔딩 크레딧처럼요.

만지는 법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쥐꼬리만한 월급에 며칠씩

그렇다. 그래서 조력자의 위치에 머물지 않고, 뮤지션들이

그런데 우리나라는 세션이 부클릿에 올라간 게 그리 오래 되지

하는 밤샘 작업은 기본이었지만 일이 재밌어 고된 걸 몰랐다고

의견을 물어오면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한다. “뮤지션들과

않았어요. 일단 이 직업 자체에 대해 아는 분들이 너무 없어요.”

했다. 그렇게 묵묵히 어시스트 생활을 하던 중에 기회가 왔다.

음악을 통해 교감하는 일이 너무 즐거워요. 게다가 뮤지션들은

그래서 인터뷰를 한다고 했다. 첫마디부터 힘이 들어가 있다.

회사가 기존의 테이프 레코딩이 아니라 하드 레코딩(자기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만 하지만 전 수많은 음악을 해볼 수

경력 10년차인 곽은정 기사는 90년대 중반부터 일을 시작한

테이프가 아니라 하드에 바로 녹음하는 디지털 방식의

있으니까요.”

여성 1호 믹싱 엔지니어다. 윤상, 브라운 아이즈, 리쌍, 이적,

레코딩)을 들인 것이다. 기계를 다루는 일은 어시스트인 그녀의

김동률, 정인, 캐스커, 권순관 등 쟁쟁한 싱어송라이터들의 음반

몫이었고,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편집과 수정, 가공 등에

서교동 스튜디오 열고 홍대앞 시대 열어

작업을 맡아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엔지니어라는

탁월한 하드 레코딩 방법을 독학하며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그의 작업실인 곽스튜디오는 서교동의 한 건물 5층에 자리

직업은 낯설기만 하다.

나갔다.

잡고 있다. 2008년부터 머물렀던 서래마을에서 나와 지난

9월, 자신만의 작업실 겸 녹음실을 차렸다. 친구들의 선물이

“음향 엔지니어는 크게 스튜디오, 공연, 그리고 흔히 ‘포스트’라 부르는 광고, 방송으로 나뉘어요. 저는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가수 윤상의 4집으로 ‘입봉’… 엔지니어는 또다른 창작예술가

이어졌다. 어스트로비치의 김범수가 녹음실의 라인업을

녹음을 진행하는 스튜디오 엔지니어인 셈이죠. 스튜디오

녹음실엔 언제나 일이 많았다. 하드 레코딩으로 하는 작업도

잡아줬고, 가수 이적은 컴퓨터를 선물했다.

엔지니어는 다시 레코딩과 믹싱으로 나눕니다. 쉽게 말해 곡을

점점 많아졌다. 그러던 중 임창덕 기사가 다른 곳으로 옮겼고,

“대부분 녹음실이 지하에 있는데 환기가 잘 안 되어

완성시키는 데 필요한 각종 악기, 보컬 등을 녹음Recording하고, 그

후임으로 온 기사는 여자인 그녀를 탐탁치 않게 여겼다. 결국

퀴퀴하잖아요. 그래서 꼭 지상에 얻겠다고 마음 먹다 보니,

2000년, 회사를 나왔다. 두 달 정도 뉴욕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결국 홍대앞까지 오게 됐네요. 사실 홍대앞에 올 거라곤

거죠. 영화판에서 조감독을 거쳐야 감독으로 ‘입봉’하듯이

일하자는 전화는 어디에서도 오지 않았다. ‘손가락 빨겠구나’

생각을 못했어요. 대부분의 녹음실이 강남에 있고 저도 그곳이

엔지니어 파트에서는 레코딩을 거쳐 믹싱으로 올라가는 게

싶던 그때, 의외로 찾아온 건 가수들이었다. 이제는 ‘절친’이 된

친숙하고요. 예상 못했지만 막상 오니까 홍대 뮤지션들과도

상례입니다.”

윤건의 1집, 브라운 아이즈와 리쌍의 1집 앨범을 녹음했다.

작업이 이어지고 있고요. 최근에 선우정아와 작업을 했고 짙은,

어시스트 생활 평균 7~8년. 그렇다고 ‘승진’하듯 ‘입봉’기회가

그러나 ‘입봉’의 결정적 계기는 따로 있다. “어느 날 아침,

디어 클라우드 등과도 했어요.”

오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선배나 프로듀서가 임의로 판단해

전화가 왔어요. 누가 녹음 스케줄을 잡고 싶대요. 그래서

그녀의 요즘 고민은 두 가지다. 인터뷰 초반에 밝혔듯 ‘이

일을 주면서 ‘입봉’의 기회를 얻게 되는 식이다. 그러니

‘락레코드 스케줄은 그쪽으로 문의하세요’라고 답했더니 ‘난

직업을 알아주는 이가 너무 없다는 것’ 그리고 ‘엔지니어, 특히

여성에겐 더욱 기회가 적다. 이런 풍토에서 그는 어떻게 일을

락레코드랑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곽기사님이랑 하고 싶은

여성 엔지니어에 대한 처우가 약하다’라는 부분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일까.

겁니다’라고 그래요. 그게 바로 윤상 씨였어요.”

얼마 전에는 선배 최효연 기사를 비롯해 업계 여성기사끼리

“전공이 이 분야도 아니고, 좀 특이하게 시작했죠.”

그렇게 3집 앨범 <The Third Chliche>를 작업했고, 다시

모임도 가졌다.

학교 음악감상실 DJ, 회사원을 거쳐 마침 ‘음향 엔지니어’ 관련

윤상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4집 앨범은 모든 곡을 곽기사가

“전 아예 선불을 받고 일해요. 이 바닥에서 돈 떼인 이들이 너무

학원이 국내에 처음으로 생겼다길래 등록했다. 수업을 다 듣자

책임지고 믹싱해주면 좋겠다”고.

많기 때문에 주변에도 그렇게 하라고 권해도 ‘갑’ 눈치 보느라

학원에서는 수료장과 함께 국내 녹음실 연락처가 적힌 종이를

“정말 고맙고 기뻤죠. 그후로도 싱어송라이터들과 작업을

목소리를 못 내는 이들이 많아요. 인내와 끈기는 이 일을 하는

Mixing

녹음된 소스를 잘 버무려 그 곡에 개성을 부여해 믹싱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여긴다. 작곡이나 편곡 못지않게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하는

나눠줬다. “달랑 그게 다인 거예요. 황당했죠. 그래도 열심히

많이 했어요. 개성이 강한 싱어송라이터들과의 작업이 힘들지

기본이지만, 거기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일도 필요하다고

전화를 돌려서 포스트 쪽으로 연결이 되었는데 몇 개월 하다가

않느냐고 하지만 전 도리어 잘 맞아요. 그들의 곡이 아닌 내

생각합니다.”

그만뒀어요. 감각적이지만 남는 게 없고 저와 맞지 않았어요.

곡이라고 생각하고 작업하면 음악이나 해당 뮤지션에게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오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던가.

그래서 유학을 알아보던 중에 락레코드 녹음실과 인연이

동화가 됩니다. 작업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해당 뮤지션과

그 말을 몸소 실천해 보여주는 곽은정 기사. 그는 또한 즐겁게

닿았죠.”

말투나 버릇까지 닮아가더라고요. 이런 면을 신뢰하는 거겠죠.”

일하면 늙지 않는다는 속설을 증명해보이는 ‘동안미녀’이기도

락레코드 녹음실은 당대 초호화 설비를 자랑하던 곳이었다.

곽기사는 엔지니어는 기술자라기보다 창작자에 가깝다고

하다.

H

글Ⅰ정지연・사진Ⅰ김민주 2014 03  Vol_058


히스토리 오브 홍대앞

세대는 압구정동 상권이 대중화되면서 이후 홍대앞으로 넘어오게 되었고, 홍대앞에는 광고, 영화, 음악 등 전문직

1990년대 초중반 홍대앞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가 싹트기 시작했다.

일상, 개인을 노래하라

당시 피카소거리에는 ‘사튀러스’ 같은 고급서런 카페가

Yearning for Daily Life, Individual and Freedom

즐비했다. 이들은 재즈바, 록카페 등에 몰려들었는데, 특히

편집자주 홍대앞의 역사를 시기별로 정리하는 칼럼을 시작합니다. 서울문화포럼의 자료를 기본 삼아 당시 일간지와 기록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문화예술생태계인 홍대앞의

‘록카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92년 2월, 행위예술가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의

심철종과 서양화가 김형태가 오픈한 ‘발전소’는 1995년부터

날카로운 지적과 개입을 기다립니다.

단지 춤추고 음악을 듣는 공간을 벗어나 퍼포먼스 공연을 펼쳐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의 집결지로 사랑받았다. 행위예술가 김백기, 작가 하재봉 등이 방문했다. ‘발전소’의 성공은 이후 곰팡이(1995), 언더그라운드(1996~2002) 등으로 이어졌다. 또한 음악적으로는 서태지와 아이들, 삐삐밴드 같은 문화게릴라, 행위예술, 하위문화(서브컬처), 언더그라운드,

동명의 영화(1992)를 내놓았다. 또한 1992년 하이텔의 도입은

대중가요 내에서의 혁신이 일어나던 시기였고, 1995년 드럭을

신세대…. 1990년대 초중반 언론과 방송을 뜨겁게 달구던

PC통신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대중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중심으로 한 ‘스트리트 펑크쇼’는 이른바 서브컬처의 폭발을

단어들이다.

PC통신이라는 ‘혁명적 미디어’의 등장은 90년대 중후반의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1991년 12월 25일 소련의 몰락과 함께 시작된 동유럽의

문화적 색채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다.

또한 같은 시기인 1994년, 홍대 놀이터 부근에는 예술전문서점

변화는 사회적 변혁을 갈망하던 ‘사회적 리얼리즘’ 계열,

한편, 유하의 시집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990년대

‘아티누스(~2004)’가 문을 열어 홍대앞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혹은 민족민주주의 계열이라 불렀던 문화판 담론을 뒤집게

초중반의 홍대앞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건, 이른바

되었다. 시공사가 운영했던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의 건물로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학문으로서 포스트모더니즘이

‘오렌지족’으로 대표되던 신세대 담론이다. 압구정동 로데오

영국 파이돈과 탬즈 앤드 허드슨, 독일 타센 등 세계 유명

정착화되기 전, 거시적 담론이 있던 자리를 파고든 건 일상과

거리를 중심으로 강남 부유층의 자제들(특히 해외유학파)이

아트북 전문 출판사에서 직수입한 예술서적들을 갖췄고,

개인, 자유에 대한 강한 갈망이었다.

원나잇 스탠드를 하고 싶던 대상에게 ‘오렌지'를 건넸다는

1층에는 고급스런 카페 ‘리브로’를 경영하기도 했다.

“내 나이 열 아홉 살. 그때 내가 가지고 싶었던 것은 타자기와

‘풍문’에서 시작된 ‘오렌지 문화’는 이전 세대는 감히 상상도

1990년대 초반부터 1996년 초반까지 홍대앞은 1980년대를

뭉크 화집, 그리고 턴테이블이었다. 단지 그것들만이 내가 이

하기 어려웠던 개방적인 성문화로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장악했던 이념의 실종과 새로운 취향과 경제력,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전부의 것이었다”라며 시작되는

그러나 ‘오렌지족’은 또한 이전까지는 드러내지 못했던 개인의

새로운 미디어를 갖춘 소비자의 출현 앞에 놓였다.

장정일의 소설 《아담이 눈뜰 때》가 나온 것이 1990년. 시인

자유로운 취향(그것도 지극히 서구적인)을 드러냄으로써

그리고 1990년대 후반, 홍대앞은 불꽃처럼 타오르기

유하는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라는 시집과

새로운 문화와 소비를 촉진했던 세대이기도 했다. 오렌지

시작한다.

H

정리Ⅰ<스트리트 H> 편집부

facebook www.facebook.com/ yacheguail

소규모 출판물 백서

1인가구를 위한 청과상 100일간의 기록

<개인주의 야채가게>

Individualism Greengrocery, The Story of Fruit and Vegetable Dealer for One-person Household

13

<개인주의 야채가게>는 2013년 7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멀리하게 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시스템이 합리적이지

되어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때 즈음에는 장사가 잘 되었지만,

100일 동안 홍대 서교예술실험센터 앞에서 진행한 낱개판매

못하다고 생각했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1인가구들을 위한

전체기간으로 정산하면 2만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청과물 노점상 프로젝트입니다.

야채가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이런 아이디어를

돈은 못 벌었지만 저는 성공적인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작업실을 얻어 작품활동을

가지고만 있다가, 어느 날 문득 퍼포먼스로 해보면 어떨까

대용량 시대를 살아가는 소규모 청춘들의 싱싱한 개인주의를

시작했습니다만, 처음의 포부와 기대와는 달리 반지하

해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고,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위해, 비록 ‘을’의 삶은 언제나 더럽고 치사하지만

작업실에서 한 일이라곤 점심과 저녁을 요리해 먹은 것밖에

<소액다컴>이라는 소규모 아트 프로젝트 공모 프로그램에 지원,

소박하고 건강한 한 끼 식탁만은 사수하기 위하여

없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먹고 살 수는 있을지

선정되어 서울문화재단에서 50만원이라는 작은 후원금을 받아

모든 청과물을 낱개로 팔고 큰 것은 쪼개서 파는

너무도 두렵고 막막한 나날들을 보내면서 무언가를 만들고

퍼포먼스 작업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독거청춘들을 위한 청과물 노점상, 개인주의 야채가게.

싶은 창작의 욕구를 소소한 요리로 달랬던 것 같습니다.

100일이라는 기간을 정하고 일주일에 세 번 여는 노점상을

이 책에 100일을 준비하며 쓴 글들, 100일 동안 돗자리를

밥을 해 먹는 그 순간만큼은 창작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계정을 만들어 장마가

사이에 두고 만난 사람들에 대한 기록, 그리고 100일 이후에

요리를 하다 보니 건강한 식단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재료를

시작됐던 때부터 찬바람이 불 때까지 가게를 운영한 날마다

대한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일기를 쓰면서 물론 아무런

다양하게 사다 보니 남는 양도 많아지면서 혼자서 다 먹기가

일기와 장부를 남겼습니다. 홍대앞은 저에게 매우 익숙한

자기검열도 하지 않았다면 거짓이겠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버거워졌습니다.

공간이지만, 어두운 밤길에서 혼자서 무언가를 판다는 것은

‘나 혼자 보는 일기’라는 생각으로 적은 그때 그때의 감상들을

젊음, 청춘이라는 건 우리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지만 그걸

나름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취객도 있었고 이상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그대로 옮겨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유지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더군요. 혼자 사는 청년이 일하고

사람도 있었고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안 팔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조금씩 팔리고 있고,

살림하며 끼니를 잘 챙겨 먹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에 비할 수 없이 수많은 즐겁고 좋은 만남들이

안 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밌게 봤다는 분들도

우리가 가진 유일한 무기인 젊음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잘

있었습니다. 일부러 멀리에서 야채가게를 보러 온 사람들, 저

계십니다. 혹시 구입하고 싶으신 분은 홍대 헬로인디북스,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신 가게를 맡아줬던 1일 호스트들, 2호점을 내고 싶다 찾아준

유어마인드에 가면 살 수 있습니다.

감자 한 봉지를 사면 일주일 동안 감자만 먹어야 하고, 대파

사람들 덕분에 나가기 전엔 귀찮아도 집에 돌아올 땐 충만했던

A5 사이즈, 92페이지, 7,500원, 발행인 유재인

한 단을 사면 반은 버리게 되는 게 혼자 사는 사람의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식생활이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다 보면 요리 자체를

처음 예상보다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았고 언론에도 소개가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편집자주 <스트리트 H>는 소규모 제작자들의 잡지에 얽힌 뒷얘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소규모 출판물 선정에는 이보람(헬로 인디 북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Open Studio & Culture


우리 동네 이런 공간

마포의 이야기가 모이는 라디오

마포FM

mapoFM, Community Radio All about Mapo-gu(District)

“아현 제3구역주택개발조합장이 아현래미안푸르지오를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지역 주민들이 직접 방송

연말에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볼 생각이라고 한다. “일반

둘러싼 재개발 과정의 갈등과 그 해결을 담은 책 《위기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한다는 것이 마포FM의 특징이다. 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라디오와는 다르게 민과 민, 민과 관의 ‘다리’의 역할 또한 해야

뉴타운 소통으로 풀었다》를 발간했다.” “성미산 생태공원

공동체 라디오이기 때문이다. 송덕호 본부장은 “공동체 라디오의 핵심은 주민 참여”라고 말한다.

하는 게 공동체 방송으로서 마포FM이 해야 할 일”인 것이다.

협의체가 3월 나무 심기 행사를 한다.”

평범한 시민, 특히 미디어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미디어에 접근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경험을

2005년 첫 전파를 탄 마포FM은 내년 개국 10주년을 맞는다.

이런 소식은 어디서 알 수 있을까. 매일 아침 9시, 라디오

하고, 자신이 변하고, 주변이 바뀌는 것이 공동체 라디오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도 없고, 출력도 고작 1w로 송신기 주변 3km

주파수 100.7MHz에 맞추면 된다. 마포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부들에게 라디오를 만들자고 하면 처음엔 무서워해요. 남편이나 아이들도 탐탁치 않아 하고요.

안에서만 들을 수 있는 등 지난 세월은 열악하기만 했다.

가장 많이, 가장 빨리 알리는 곳, 바로 마포FM이다.

그런데 라디오를 계속 만들면 반응이 달라집니다. 평상시의 모습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포FM은 지속될 것이며, 지속되어야

그러나 마포FM 송덕호 방송본부장은 오히려 지역의 이슈를

되죠. 그러면서 아내, 엄마에 대한 태도가 바뀝니다. 심지어는 방송 준비하라면서 나서서 살림을

한다고 송덕호 본부장은 강조한다. “우리가 왜 끈질기게 방송을

다 소개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다. “마포 인구만 40만이

도와주죠. 공동체 라디오에서는 이게 중요합니다. 만드는 사람이 변하고 그 주변이 바뀌는 거요.”

하는지 생각해봤어요. 공동체 라디오가 늘어나는 시기를

넘습니다. 이슈는 매일 만들어지는데 오히려 그 이슈를 우리가

기존 라디오와 달리 공동체 라디오는 라디오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라디오라는 수단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지역에서도 마포 FM처럼

따라가지 못할 정도죠.”

지역공동체와 지역문화 활성화, 주민자치 실현이라는 목적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공동체 라디오가 생긴다면 그 지역이 바뀔 거라고

지역소식뿐일까. 재방송 3시간, 음악방송 2시간을 제외한

2012년 여름, 마포구청 앞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3개월 동안 8명의 주민들이 연쇄적으로 자살한

생각합니다. 지역이 바뀌면 사회도 바뀔 테고요. 마포FM은

15시간 동안 마포FM은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건이 있었다. 이 소식을 듣고 마포FM은 작년 하반기에 그 영구임대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앞으로 생겨날 공동체 라디오들의 롤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이야기를 마포 지역 주민에게 전달한다. 우리 동네 할아버지,

참여하는 오로지 그 아파트 주민들만을 위한 라디오 방송을 만들었다. “라디오 활동을 하면서

할머니들의 활기찬 일상을 다루는 ‘행복한 하루’, 국내 최초

자살이 눈에 보이게 줄어들었어요. 공동체 라디오는 그런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포FM과 함께하고 싶다면

성소수자 레즈비언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L양장점’,

마포FM은 여러 정보가 모이는 데다가 민과 관 양측을 오가다 보니 누구보다 빨리 마포의

1. 자원활동가 되기

홍대앞 인디 뮤지션들이 직접 참여하는 인디 전문 음악방송

움직임을 포착한다. “취재도 하고 이야기도 듣고 하다 보면 마포구가 움직이는 게 보여요.

대상: 마포구 주민 및 인근 지역 주민 누구나

‘게릴라디오’, 별난 책들로 꾸미는 유쾌한 책 수다 ‘라디오네의

또 부족한 부분도 보이고요. 앞으로는 그걸 메우는 역할을 마포FM이 하고자 합니다. 지역

방법: 5주 동안 진행되는 교육과정 수료 후 방송 가능

별책 속으로’ 등 채널도 다채롭다. 아침에는 주로 ‘송덕호의

미디어로서 방송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파악하고, 변화를 촉구하면 좋겠지만 아직 미디어가

문의: 마포FM 홈페이지(www.mapofm.net)

마포 속으로’나 ‘톡톡 마주보기’에서 시사적인 이야기를

약하니까 직접 뛰어다니는 일이 더 많네요.”

2. 후원회원 되기

다루고, 저녁에는 홍대앞 인디음악

마포에는 시민단체를 비롯해 11개 정도의 네트워크가 있지만, 의외로 네트워크간의 교류는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601-238122

방송을 중심으로 하며, 심야에는 사회적

적은 편이다. 송덕호 본부장의 제안으로 마포 네트워크들은 지난 2월 처음 만났고 3~4월에는

문의: 02-322-3247, mapofm@mapofm.net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전파에 싣는다.

6회 정도 지역 이슈를 발굴하는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또 네트워크별로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글Ⅰ임은선・사진제공Ⅰ마포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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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o Article  |  03

Past & Present  |  03

H

X세대 김밥 당인리발전소로 무연탄을 나르던 철로가 폐쇄된 위에 들어선 가건물들의 집합체 365번지와 90년대 들어 새로운 번화가로 자리잡은 피카소거리의 점이지대에 있던 분식집. 가벼운 주머니로도 충분히 배를 채울 수 있었던 그곳이 그립다.

색깔 있는 간판 이름들 1 BIG BLUE: 펍 BLACK BIRD: 바 BLANC: 빵집 BLUE BAR CODE: 바 BLUE ITO: 패션숍 bluelight: 공연장 BLUE RIBBON: 패션숍 Orange Room: 주점 Pinkage: 패션숍 cafe pink hall: 카페 RED MANGO: 카페 RED EYE: 패션숍 URBAN BLACK: 카페 WHITE ANGEL DENTAL: 치과 Yellow Elephant: 카페 YELLOW TEETH FASHION SHOP: 패션숍 검은별: 주점 그린마트: 마트 그린빈커피: 카페 글  장성환・사진  임경화

그린하우스고시텔: 고시원 빨간토끼: 카페

정리  임경화

빨간망토은서Cafe: 카페 수박껍질과 하얀절편: 한식 핑크플라워: 플라워숍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03  Vol_058


홍대앞 뉴스

Stage

News

박주원 기타 콘서트 <CAPTAIN>

홍대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소중한 시작

지난해 말 3집 앨범 <캡틴>을 발표하고 뜨거운 화제의

홍대앞복합문화공간연합 결성

중심에 서 있는 집시 기타 히어로 박주원이 4월 12일

공간은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한다. 특히 홍대앞의 문화공간들은 사람과 문화예술을 일상적으로 만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팬과의 만남을 갖는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연주자로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기업형 프랜차이즈가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나날이 임대료가 오르는 홍대앞의 한복판에서

드물게 2,000석에 달하는 대형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에 홍대앞의 복합문화공간들이 함께 뭉쳤다. 산울림소극장 임수진 관장을

박주원의 이번 공연은 음악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중심으로, 살롱 바다비 우중독보행 사장, 갤러리 보는, 유어마인드 서점 등 약 30여 개가 넘는 공간들이 뜻을 함께 했다. 이름은

봐야 할 공연이라 할 수 있겠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

홍대앞복합문화공간연합(이하 홍문연).

선수를 위한 헌정곡인 ‘캡틴 No.7’ 등 3집 수록곡과

홍문연은 가장 큰 목적으로 ‘공간의 활성화’를 꼽고 있다. ‘이런 공간도 있다’는 걸 홍대앞 주민이나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화려한 일렉기타 연주곡, 이채로운 록 트리뷰트까지

알려 더 많은 이들이 찾아오도록 만들 계획이다. 임수진 산울림소극장 관장은 “홍대앞에서 30년 넘게 작업해 왔는데도 아직도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120분이 될

산울림소극장이 어떤 활동을 하는 공간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면서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문연에 속하는 공간들을

것이다.

알리는 작은 홍보물이나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고 싶다”고도 했다. 우중독보행 살롱 바다비 사장은 “홍문연 결성을 위해 서교동부터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02-3274-8620

멀게는 연남동, 합정동까지 돌아다녔다. 많은 이들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의견에 적극적으로 나서줬다”면서 회원으로 가입하고자 하는 이들의 많은 참여를 촉구했다.

포크 음악계의 음유시인, 수잔 베가 내한

홍문연은 올해 작은 페스티벌 ‘하까(가제)’를 기획할 생각이다. 주제나 내용, 참여주체 등에 대해서는 논의를 지속해야 하지만,

여성 포크 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홍문연의 결성과 취지, 그 활동을 아우르며, 참여하는 단체들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낼 생각이다.

인물이자 뉴욕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기수인 포크

문의 010-4454-2343

싱어송라이터 수잔 베가Suzanne Vega가 2005년 이후 9년 만에 4월 3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내한공연을 가진다. 데이빗 보위와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한 것으로 잘 알려진 제리 레오나드Gerry Leonard와의 듀엣 퍼포먼스 및

Arcademy

수잔 베가의 새 앨범 곡들을 라이브로 들어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문지문화원 사이 이전

멋진 기회다. 특히 국내 인디신에서 뜨겁게 각광받고

복합문화공간 문지문화원 사이가 7년간의 동교동 시절을 마치고 3월 30일자로 서교동으로 이전했다. 사이와 ㈜문학과지성사는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스페셜 게스트로

새로운 사옥에 함께 자리하게 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여 다양한 활동들을 펼칠 예정이다. 이전과 더불어 4월에는 SAII 아카데미

무대에 올라 함께 각국의 대표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봄 강좌도 개강한다. 이번 봄 강좌는 김성중, 김소연, 김언, 이원, 정용준, 하성란 선생님의 ‘쓰기 학교’와 스페이스셀과 함께 하는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핸드메이드 필름메이킹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새주소 마포구 서교동 377-20. 문의 02-323-4207

문의 02-3274-8620

PRISM Live Hall 2주년 기념 공연

협동조합 끼니

프리즘홀이 2주년 기념공연을 4월 4일부터 6일까지

<맛으로 세상 읽기, 맛있는 칼럼 쓰기 - 맛칼럼니스트 기초과정>

사흘에 걸쳐 연다. ‘명불허전’, ‘락을 심자’, ‘H.I.M.A.P’ 등

협동조합 끼니가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박찬일 등의 전문 강사와 함께 맛으로 오늘날의 사회와 문화와

세 가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공연은 럭스, 레이지본,

사람들을 이해하고 이야기하는 강좌를 개최한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 음식문화는 대중과 가장 가까이에서

갤리라즈 등 19개 팀의 공연이 이어지며, 특히 공연 둘째

소비되는 문화담론이라 할 수 있다. ‘맛칼럼니스트’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맛으로 세상을 읽고 맛으로 세상과

날인 5일 ‘락을 심자’ 공연에서는 크라잉넛과 갤럭시

소통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이다. 끼니의 맛칼럼니스트 기초과정은 음식과 맛을 둘러싼 담론은 물론 시연과

익스프레스의 화끈한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공연

시식, 그리고 글쓰기 및 심화과정이 마련되어 있다. 요리사, 음식점, 음식점 경영자, 작가, 기자, 방송인, 방송작가, 블로거는 물론

예매는 프리즘홀 홈페이지(www.prismhall.com)에서

음식문화 및 맛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한 강의로, 강의료는 55만원이다. 강의는 4월 15일부터 6월 24일까지 진행되며 현재

할 수 있다.

www.kinicoop.com에서 접수중이다.

문의 070-8150-2979

문의 끼니사무국 010-2681-5120, gginicoop@naver.com

Exhibition

New Album

<책, 시. 글자. 그림. 전>

몽니 4집 <Follow My Voice>

책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는 글자가 있다. 그리하여

10년차 밴드 몽니가 3년 만에 새 앨범 <Follow My Voice>를 발매했다. 몽니가 기존에 보여줬던

글자는 한 폭의 그림이 되고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애절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과 더불어 다소 파격적인 변신을 담은 곡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

저명한 글자디자이너 유양희, 안삼열, 이용제,

것이 이번 앨범의 특징이다. 강함과 부드러움, 따뜻함과 차가움, 달달함과 애절함 등 다양한

채희준, 한재준 씨는 책을 노래하는 시 10여 편을

감성을 한 앨범에서 느낄 수 있으며 보컬 김신의가 대부분 작사 작곡을 했던 기존 앨범과는 달리

개성 있고 아름다운 글씨로 디자인한 작품을

이인경(베이스), 공태우(기타)의 곡들도 다양하게 실린 앨범이라 몽니의 다채로운 색깔을 느낄 수

선보인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 씨가 책을 소재로

있는 앨범이 될 것이다. 미러볼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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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10편의 일러스트레이션도 함께 전시된다. 이 전시는 4월 5일까지 갤러리 사각형에서 진행된다. 詩書畵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시서화

의 세계를

할로우 잰 2집 <Day Off> 마니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할로우 잰이 2006년 첫 앨범 발매 후 8년 만에 새 앨범을

선보이는 의미 있는 전시로, 글자 디자인 작품,

발매했다. 지난 2011년 5월 폐관을 앞둔 클럽 쌤의 마지막 무대에 올라 완벽한 퍼포먼스로

일러스트레이션 외에도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화제가 되었던 그들은 이후 오랜 공백기를 접고 재결성했다. 두 번째 앨범 <Day Off>는

책도 전시되어 있다. 특히 3월 29일 저녁 7시에는

‘Day 0’으로 시작해 ‘Day 7’로 끝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각각 부제가 붙어 있는 이 곡들은 각기

‘북디자인 1세대’ 정병규 디자이너가 진행하는

다른 죽음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가사를 전담해서 쓰는 임환택의 실제 경험담과 상상 속의

디자인 토크 ‘나의 책 이야기’도 마련된다.

이야기들이 아프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도프엔터테인먼트.

문의 갤러리 사각형(벼레별씨) 070-7764-2361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4.03 ~ 04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BELLA TORTILLA 070-8779-6675, Bitter Sweet 9 3372115, Cafe aA 3143-7312, DD-DA 3142-5750, hibi 337-1029,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까사 갈라 6010-9212, 노피디네 콩볶는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두성갤러리 3144-3181,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리틀 파머스 333-3351,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KT&G 상상마당 330-6200, 상수동만화방 010-4533-2774,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요리 332-5525, 오피스 커피 6414-5445,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폴 아브릴 3144-0744,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The Newsstand(alldayeveryday.com/thenewsstand),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 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 / 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 겠습니다.

2014 04

3.15~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KT&G 상상마당 영화관

3.22~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KT&G 상상마당 영화관

3.20 존 맥러플린 & the 4th Dimension 내한공연 - 현존하는 최고의 기타리스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3.22 HONGDAE FEST 2014 〈MELLOW BREEZE 2〉 사운드홀릭시티 18:00

3.23 HONGDAE FEST 2014 “로맨틱펀치 단독 공연 〈51st ROMANTIC PARTY〉”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3.26~4.6 산울림 고전극장 2014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산울림소극장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3.21 HONGDAE FEST 2014 〈TODAY EXPRESS 2〉 사운드홀릭시티 20:00

3.21 ‘펠라스’ 봄맞이 단독공연 오뙤르 20:00

3.22 랄라스윗 2집 [너의 세계] 발매 기념 쇼케이스 다시, 다녀왔습니다 벨로주 19:00

3.23 제이투엠 스탠딩 콘서트 - First Step 롤링홀 18:00

마포아트센터 02-3274-8600 www.mapoartcenter.or.kr 클럽 오뙤르 02-337-5224 cafe.naver.com/clubauteur

3.28 (스타킹.히든싱어 김광석) 채환 콘서트(서울) - 논픽션 모노드라마 채환의 마흔 즈음에 홍대 베짱이홀 20:00

3.29~ 천주정 KT&G 상상마당 영화관

3.29 로얄헌트 내한공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3.29 HONGDAE FEST 2014 〈ALIVE 2〉 사운드홀릭시티 18:00

3.29 HONGDAE FEST 2014〈ALIVE 3〉 - ALIVE 3 “Shoegazing Special” 클럽 타, 18:00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sanwoollim.kr

Yes24 MUV Hall 070-8630-6648 muvhall.co.kr 사운드홀릭시티 02-3142-4203 soundholic.co.kr

3.29 HONGDAE FEST 2014 〈하우스 버닝하트 옥상 라이브〉 스페셜 한정 공연 [봄소풍] 홍대 버닝하트 16:00

3.22 HONEY PEPPER The Second Resistance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30

3.23 <미러볼 음악회 in 오뙤르> - 주윤하, 한소현, 어느새, guest 신현희와김루트 오뙤르 18:00 3.23 HONGDAE FEST 2014 〈ALIVE 1〉 사운드홀릭시티 18:00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3.21 ROLLING ROOKIE 롤링홀 19:30

3.30 BLACK SOUL NIGHT 네이브로, 소울사이어티, 펠라스 롤링홀 18:00

3.28~29 유발이의 토크 콘서트 벨로주 28 - 20:00, 29 - 18:00 3.28~29 송영주 6집 ‘Between’ 발매 공연 오뙤르 28 - 20:30 29 - 19:00

3.29 Rockʼn Dance 2014 - 솔루션스, 고고스타, 홀로그램필름 락킹하고 댄서블한 봄날의 Rock Party! Yes24 무브홀 18:00

58 2014.03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4.3 수잔 베가 내한공연 Suzanne Vega Live in Seoul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4.3~5 2014년 이승열 콘서트 봄: 허공의 모서리 벨로주 3,4 - 20:00, 5 - 19:00

4.4 마그나폴(Magna Fall) EP 발매기념 단독콘서트 롤링홀 20:00

4.4 프레드 허쉬 트리오 (Fred Hersch Trio) 내한공연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피아노 트리오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4.5 원네이션(One Nation) Vol.3 롤링홀 18:00

4.6 바닐라 어쿠스틱&스웨덴세탁소의 연애상담소 시즌2 - 블로썸 롤링홀 18:00

4.12 박주원 기타콘서트 〈캡틴〉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9:00

3.30 다이앤 버치 내한공연 - Diane Birch Live in Seoul Yes24 무브홀 18:00

클럽 타 02-6085-5150 http://cafe.daum.net/ liveclubta

Co–Publisher Editorial

2014 03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장성환_Jang Sung-hwan, 정지연_Jung Ji-yeon Editor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이지영

Photographer 김민주 Design Design Studio 203(Tel. 02-323-2569) Co–Publishing 소소북스_Sosobooks(Tel. 070-7713-9772) Design Studio 203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l.,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4.13 ROLLING FESTA ON STAGE 롤링홀 17:00

정기구독 및 광고 안내

4.13 <‘안녕하신가영’ 첫 번째 EP 발매기념 쇼케이스> guest 박원(원모어찬스), 스웨덴세탁소 오뙤르 18:00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5,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이름, 연락처, 주소 등 관련 정보를 기재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5,000원(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후 편집부 메일 rainbow@street-h.com으로 알려주시면, 그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09)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4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2014 03  Vol_058




StH_1403_00_A_Poster_1교.indd 1

vol. 58

www.street–h.com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14. 3. 21. 오전 11:


공항철도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4. 03

Interior cafe HAN●

1 o육완순무용원 1 fMODERN DESIGN MUSEUM ARTMONDE Art Center 아트몽드 뷰 갤러리 1 f ● DESIGNERS LOUNGE

잠자는딸기게스트하우스

●May, B ●I am. A Burger &

TABLE A● ●Coffee Me

1 f한국미술정보센터 1 fgallery sup

●ATTIRER 1 dLydian(B1) o ●cafe TABLE-A 1 dSKY HIGH Anacafé● 1 ●오래 있어도 괜찮아 포스트 극장

●green cloud coffee

All of Rock(B1) d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

1 kYour-mind ●eschborn

●BEA

●a;t fox

오아시스게스트하우스

COFFEE LAB●

A TALE OF● COFFEE&STYLE

CACAOBOOM●

1 f성갤러리

●ELLEWIS COFFEE

1 g 비보이극장(B1)

no name(B1)●

1 dJammers

●Yellow Elephant ●오르다 살롱 ●비틀주스

1 g 김대범소극장(B1)

길 산 우 와

cafe ing(B1)●waga mama(1F) 장쌤● cafe unplugged ●

● 영화다방

●살롱 드 담(2F)

●CHURRO101 식빵몬스터 ●tea terrace Acoustic Holic●

신촌장로교회

Tailor Coffee●

6

● ● cheese cake MOBSSIE 2

v. k Uni Hongi

gil Dabog-

● NOUVEAU

●interior cafe Dansk ●millo coffee

신촌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홍대입구역

결1 길

CAFE JOENILL●

●커피와 사람들 ●한잔의 룰루랄라(2F) 위너플하우스(B1)●

●Blanc o i-r hu on Ye

양화로

●카페 꼼마 2page

●Coffee Prince ●buen camino

희 로

16oz coffee●

●Cafe 생선캠프 ●레게치킨

●김밥레코드 ●Burger Cafe BROOKLYN PIG ●NEIN DANKE(2F) ●달콤한 조각 ●꼼마 앤 브레드 ●커피짱

CATS LIVING● Hello Kitty cafe●

Geotgosipeun Geori

관광안내소

●● Juliet Shins Bean tree 20025 Coffee Care

● Coffee Brown

●BEANS BINS

코믹토토 만화 cafe(2F) ● ●루엘르 GREEN● BEAN COFFEE(2F)

●호미화방

●Cafe Nanoom

A랜드

1 f Trickeye 미술관

Cafe THE G

헤이

1 dVERA(B2) 1 dV-HALL(B3)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1 k 동남문고(B1)

9

서교호텔

Hongik Univ.

양화로

●D Cafe Pub ●1984 ●ARISTA COFFEE

동교로

● Cafe moin 人

●Cafe Red Monkey

Donggyo-ro

BABEANS COFFEE ● ●Hyssop coffee(1F) 피플 cafe(2F)

● Cafe moin 人

●District D

어슬렁 정거장_p.07

●Pinetree

서교동 자치회관

●커피1호 ●DEEP ●Café IL NOVE

I♥BOX●

●URBAN 人

cafe Burano● LOCO● ●Cafe de Maison

카르페디엠 The Blessing ●

Café JASS●

● ●cafe D.I. 커피공장 2An

●PLAY

cafe W ● ● Red Mango

●커피상점 이심 ●카페 리브레

빵나무 ●

LP Love ●

● cafe the famous Lamb

COFFEE BAY●

● MAPLE COFFEE

1 f플레이스 막

섬●

●R&D

La Lune Violette● 르솔게스트하우스

미스터킴스프렌즈 cafe

강원도민회관

●봄동

MOZELTOV 106●

1 k피노키오책방

●cafe de sontag ●좋은자리갤러리 Cafe

●듀꼬뱅 Deux Copains 옐로우 서브머린●

●lunarich

●커피볶는 그랑

●MICHA●one bite

cafe allee●

한맥길

RIZE● ●une promenade à

Hanmag-gil

●Gombal coffee

L.D.작은주사위●●커피볶는 김대리

●PAIK’S COFFEE ●LinC Coffee

●Cafe GON

●cafe JASS

Duri World 게스트하우스

애플 게스트하우스

24게스트하우스

애경디자인센터

●cafe JAS Cafe B1●

2Lson●

●COYOTE SALON

공항철

●cafe ming ming

●연남동, 아는남자

ER● ●SOMETHING OUT

●Le nannon

SPACE TORRA SIS & BRO Guesthouse

mr. comma Gesthouse Trip Friends Guesthouse

HAMMOND● ●베지홀릭

●Beans & Bake ●coffee YA

커피감각●

●Trip Friends tea house

●오후의 작은 선물

김치홍대 게스트하우스

SOUL BEAT ● COFFEE cafe DUdart●

Cozzzy Guesthouse

Cafe Gong Jack●

Humanist

HELLO KOREA Guesthouse

●커피볶는집

●STRING MATE

●도깨비커피집 ●cafe insomnia

CAFE URP● PAUL AVRIL

홍대앞 골목길 풍경  |  독막로8길 촬영 및 조사 김은지

SHINING STAR_cafe

청춘발전소_cafe

●디자인섬에 가다

병아리콩_cafe

서교동대우미래사랑

●커피사랑방

Lee & No Guesthouse ●GRAMMO

Cafe MOIN●

●정情다운 커피집 正

●cafe The yellow

Book Cafe● “The Story”

●cafe m

어슬렁 정거장●

●Travel Maker

●The GamJa cafe 하람 ●

Yanghwa

● 커피와

옻칠갤러리f

Seogyo-ro

HONGstay 게스트하우스

걷고싶은 거리

Homestead Coffee(2F)●

서교로

펜슬 게스트하우스

●LAB Express

서교타워

ASTRONOMERS COFFEE SIETE Stage ● ● square imi ● ● The Dining LAB

●TOMI’S BAKERY ●HUNYPOT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POLY CAFE(2F) 라휘 사주카페(3F)●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Sweetruck DUSTIN(4F) ● GONG CHA

● Cafe 다리

●EUNJIN DESSERT STUDIO

●Roasting Garden

cafe 고리(3F)●

ori Pekoe●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Coffee Me Up

토미스 베이커리_p.07

Vanilla cupcake●

아뜰리에 그린_p.04

3

Coffeebe●

Chocolatyum● TOM’s cat●

●샴 Siam

bubble pong ●●coffee cloud ● Cafe Nutty(1F) noriter(2F) 태경사주카페● ●DAVINCI COFFEE ●puzzle(3F)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Yanghwa-ro

●Plan B

● 고래다방

ALICE●

●DE CHOCOLATE COFFEE(2F)

푸른 굴뚝d

대아빌딩

8

TRINITEA ●

공주가 사는 궁전같은 카페 ● ●dal.komm ●엘가커피(2F)

아름다운 세상(2F) ●● ●두레차 Flott● papero

LG 팰리스 와이즈파크

컴인게스트하우스

상상 스튜디오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snowmounteen(7F)

●Tour de Cafe

Thanks Nature CAFE(B1)●

마포평생학습관

●coco bruni 1 k북새통 문고(B1)

1 k한양툰크

Beans ●Chloris(2F) ●●Who am I Tarot ● 룸카페 뽈레쟝 당근● 청춘고양이●

이뜰(2F)●

all pattern oktopbang(2F)● cafe monobloc●

서교초등학교

YOUNGJIN Book Store 망고● 1 k

마포관광정보센터(B2)

●Brit’s farm ● 두두 모자_p.03 cafe SONGNO● ESPANA(5F)

share tea●

● 심리카페.com(3F)

●dog cafe sunnyne(3F) ●with coffee

와우

1 dSOUND HOLIC

●Heima 구석● ●RECORDHEART ● ●정민언니 piano cafe

●place yo! Saem ulgy eol-1gil

●STANDARD identity(4F)

●코끼리 탈출하다(2F)

린나이빌딩

cafe SOURCE●

koona● ●LaRapipo(2F) L Tree●

새물

cafe SandPark●

cafe machebette 그리다꿈● ●( 2~3F)

homeo● ●CHEZ ROLL

1 kIdN book

AFTERNOON COFFEE● banya’s●

● 퐁포네뜨

서교동성당

cafe in PLANET(2F) ●cafe J★K(2F) ● ●Tora-b(2F) ●milk ● ● 꿈꾸는 다락방 봄날(2F)● cafe ●moly ’s CHURROYA(2F) pop TAPIOCA FACTORY● De Spoon● ● 모과나무 위(2F) THE BRIDGE(2F)● MONTFORT● COFFEE CHOCOLATE● ●thanx 달의 계단(2F)● DanChu●

7

● cafe DK 174-4

HARLE

leeman’s ● W coffeesmith ● 산길

1 k k ●Billy Angel Cake 온고당 서점 1 반디모아

suave● ●SUDA ●OVEN ●at corner

Usine● cafe local URBAN WOOD(3F) ● ● 샐러드 숲(2F)●PORT OF MOCHA● coffee 101● ● 밤삼킨별 ● BOBA doz house ●ANTIQUE EXPRESS 커피인페르노(2F)● ●금보커피 1 f HORIZON(2F)● off˚C(B1) VOILA(1F)●

● TRAVEL n ART (2F)

● The Big Banana

Placebo●

●MIES container

에디오피아드랍스● 상상다방(B1)●

●cafe organic

JOEY’S cafe●

little farmers ●농부로부터

MACARON●

1 n 미디어 KEY ●서덕식 kaldi coffee club 극장 아이공

● CAFE Groovy

cafe VAZ●

빨간토끼● 그레이프 가든

●DARLINGS CAKE cafe THE PLAIN ●

MANIP(2F)cafe 옹끌(B1) ASH&BLOOM● ●● cafe Oui

공항철

김대중도서관

LA VIE●

다복길

KAAREKLINT● King of Blues●

●Venga

●BARIST@RICCO

1 g주니퍼디딤홀

●BOAZ(2F)

1 gPINKMOON cafe

3APT● ●BELIEF ●cafe MONO 크로스로드 ●Be. Sweet On(2F) urbanblack● 백팩커스 la main douce● cafe damso● ● ●출입구는 étonné● 나의 계단 overlap● 작은 까페 밑에(B1) CHOCOLATE CAKE●

오복길

●La Tupina ●Luau Whip

우주(2F)● Dia●

●cafe 폴레폴레

●RONIN

1 f Loop Gallery

●SEMO 커피향창고 ●

W au sa ngil

il Obog-g

1 f뽈랄라수집관

닭날다 ●

Seogyo-ro

●hibi(2F) 36.5°C여름(3F)

사자(2F)●

Live club 빵d

●THE HOUSE #2

●카페 슈풍크

곱창전골d

Suッkara(1F)●

산울림소극장 o

1 g Salon Badabie

●cafe Berlin

●Gabie ●mammoth coffee ●Drawing coffee ● ●커피프린스 1호점 손끝세상 ●cafe byeun

ETHIOPIA ● my furniture cafe ●

서교로

또하나의문화 또문다락방


bahn n bahn● ●카페 순결

il -g ak km Do

CAFE ● LA BUENO

●Romantico ●LP愛 ●OWL’S DEN

길 막 독

●soyo

gil nsa au W

제비다방●

커피브라더스●

<Street H> 배포처

●카페 느림 ●상수동카페

●cafe PADIN

1 fdngallery

팜팜피아노● ●이리 ●cafe WICKED

●더 착한커피 STANDARD.a●

토 정 길

●알지비 지구맛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상수리 ●ADEL PICON

The Blues●

su ng Sa

톨● 두부공●

●어느 좋은 날

●cafe L mitte

1 fLIGHT BOX(B1)

●GUSTO TACO ●standard coffee

HOHO MYOLL ● Vert et Blanc●

극동방송국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DD-DA ●Cafe 미래광산

alleyway● Grafolio●

●cafe BLADE

●OURSBLANC

●LOFT²多樂²(2F) ●snob

Rainbow Cream coffee LEC● ●

1 dSK@

무대륙● ●Anthracite

카 소 거

i or Ge

●ZOMBIE coffee

o ss ca Pi

1 dPalm

1 dMWG 명월관

●OMAO

cafe brown● ●●Daily Sunday FILAMENT

토끼의 지혜●

The cupcake factory ● Freebird d 휴●1

1 dCOCOON

gil gan ad ulm 1 d Eo

●마망갸또

THANKSBOOKS 1 k

THE GALLERYf

이백팩커스

1 fZandari

롱테일북스

● 인문카페 창비

1 f 소극장 예 the gabriel●

■Design Group 816

다산북스 ●Dasan Book Cafe

DADA빌딩 Burning Heart(2F)●

넥서스 ●HUG IN

●cafe AURA

●fine

양철북출판사

●기다리다

●EGO:

●cafe 2dot:

1 fLG 자이갤러리

LE FOUR● 3高●

리아의 오븐●

SIDAMO●

acoustic cafe●

1 k양화진책방

●cafe With B Entrechat coffee●

●beattipreviee ●MARO

●cafe POP

cafe N then● cafe 무스토이● ●cafe Pu:u ay bw Su

●OWALL. B

커피볶는집 JASS●

●CONER

e6 Lin

● 36.5˚c 여름

●Roh Rang

1 dPRIZM HALL

윤디자인 연구소

●flat bean

o얘기소극장 Hello Spring● 1

FLOUR&●

Cafe Domitory● ●Landucci

숨은마음찾기●

●PRUNUS

●SOSO

bitter● sweet 9

1 g Indi Park

cafe 765● Bean Project●

Living Cafe Paul & Lina(2F) ● ●Page A

●cafe stay in

3 Sam Partners● 홍성사

벼레별씨●

Neighborhood●

●editorrial cafe B+

Jandari-gil

WANNA COFFEE ●

노pd네 콩 볶는 집 ● ● 하랑(B1)

●cafe 몽쏘

1 g Yes24 MUV Hall

잔다리길

1 k 매거진랜드

●mellow ●Cafe LUCIA ●도자기 cafe Jool

●kazamidori

벚꽃사이●

●Cafe Bercy

il -g ak km Do

The M●

1 f서교예술실험센터

Artee Shelter uff● 1oz● LesArbres● 비하이브 게스트하우스 ● 용다방

●ribbonwindow

성산중학교

●Sandwich Tart Cake ●OOO ●Cafe Go Ape!

길 막 독

1 dVelvet Banana

●Cafe Following

●얼굴

●Krazy Toy Coffee

cafe naru●

●C cloud(2F) 감싸롱_p.11 ●리네아의 정원 북카페 자음과모음 ● ●감싸롱 ●RED ROSE BEAN Sugar De Chou● espresso room● caffe seed● ● ●demain five tables 후마니타스 책다방 ●PATTERN 1 fGallery yuki ●● Blue Fairy ●cafe table 15● Get&Show

마음산책 ●Caffe 0419

TESEUM Art Galleryf

렉또베르소_p.05

Coffee Studio● ● ● 옥상남자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HiruNyanko●

Ann● house(2F)

GL●

CAFE NOSTALGIA●

안녕, 낯선사람●

Fairy cookie●

●I’m C ●Beans Made(1F) ●CAFE BEN ●茶美家(2F) JAMES(2F) ●Chie(2F) ● CAFE BRICK

카페 리얼리티 바이츠_p.10

●Urban Tree

●호훔

Soon Dabang● Nature’s plus●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Grazie●

Laon D● Chocolate

●happy lemon

秀노래방

●ORIGINAL ●오브젝트 ●cafe d’maka JBrown● ● bitter sweet sound

Travel cafe● ●Y LAB(2F) cafe INU●

1 n 상상마당 1 d 1 dQ*VO ● Cafe DGBD CASTLE 1 dM2 the way PRAHA

오뙤르

● 플로랄고양이 나비(2F)

●몽소

fCREATIVEDA

snow spoon cafe●

1 dpapa Gorilla

●ToTo’s ●몽마르뜨 언덕 위 B.● 은하수다방 잠 바다출판사(5F) 게스트하우스

B-hind●

●작업실 ●FIVE★EXTRACTS

del mundo

윤디자인 연구소

●JENNY’S Cafe

게으른 고양이● ●HOSITAMTAM ●NO STRESS KITCHEN(2F) 백팩커스 프렌즈 게스트하우스(4F)

Art Space Hue f ●

●cafe 토끼굴(2F) ●I do ●조우 버거 카페 ●Mon Cafe Gregory(2F)

fgallery 뚱

peony● RASILLA●●카바레 마끼아또

● CAFE TO GO

1 dNaked

Street H

Ticket Lounage XINDIE

SALON DE FACTORY ●

1 oTheater Zero

● SULTANG

●블루스하우스

당인리극장●

cook and book●

●시간의 공기

FLOOR(2F)

●basilico

청춘발전소 3高● ●병아리콩

Shining Star●

● 생각 파는 카페

●Think Table

ne Zo ●Babeans coffee ing rk Pa ● lic b 2ND Pu

aA뮤지엄

● 어머니와 고등어

독막로8길

In the Paper_cover

커피발전소●

카페꼼마●

●다락방(4F)

유니타워

Alley of Hongdae

●당고집

삼단변신 ●미스홍 ● gROLLING HALL(B1) 비둘기 1 ●별밤 암살단(6F)

à la carte(2F)●

Studio 80’sd

●Cafe The Nora(2F)

1 f갤러리 보는(1F)

Hot Journey●

aA cafe●

Club BOOd

1 din2deep

-gil an us Wa

●Salon de Voltaire

1 f두성갤러리(B1)

●cafe Miz moren

1 dSTEP 1 d500

F.Fd

EMd

In the Paper

달콤한 거짓말●

cat in the bag

오요리(2F) ●cafe COMORE CHAN’S(1F) ● ● Beanside

打[ta:]d

NB2d

ST.255● conan●

●cafe moin人 ●안티크 코코

시연●

●cafe 318-1(1F)

100m

1 g베짱이홀

●THE REFINERY ●W.e.

이번호에 소개된 곳

1 gINDIFAN

데코아발림 ●

1 EVANS(2F) d 1 dGOGOS2 1 dHooper

삼거리포차

출판사

Bella Tortilla● Standing Coffee●

●비단콤마

1 b 상수동만화방(2F)●●MOBITA small wonder ●dessert club 뽈랄라싸롱 ChikaLicious

ZERA’s Cafe(2F) 시크 래빗(1F) ●

● LE PETIT FOUR(2F) ● URBAN OʼMIX

게스트하우스

●FELL+COLE

●GRUNGE(2F) ● Publique ●茶鼎

ANS TO COFFEE

●coffee+Blind Spot

●the Blues(6F)

cafe EVANSVILLE●

Four Seasons House

gil gjun To

6

정효훈DREAM●

메이 게스트하우스

●The Roasting Masters

Slunch Factory●

ne Li ay bw Su

salon de the BELLOT●

CAFE

la bas● cafe STOCKHOLM●

엠파이어리버

Cafe the Air●

Yanghwa-ro

합정역

Subway Line 2

ALL ABOUT 茶●

● Cafe Serio

Hapjeong

까사 갈라●

Ha pje on g

양화로

a-ro

atti ari●

●Bing Bing Bing

서서카페●

●SPROUT coffee

●PLATE PLATE

●TEAJ

우리은행

LIG합정빌딩

●뽈레

메세나폴리스

● 와 사람들

1 o한울소극장 다락원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Cafe La vida ●

●북카페 정글 홍시게스트하우스 ●호타루의 빛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 A●

● ▒ cafe ditto sbi

●Caffe Glen

●COFFEE WOONG

Neo Seoul Guesthouse

서교동언니네●

●cafe PEPONI

PS. Cafe●

●MAPLE COFFEE

블루게스트하우스 ●AMICO

도서출판 은행나무

ZOOM● Gallery&Cafe

●Caricature Art Cafe gallery woo

잔다리길

CAFE SILO●

Dange●

몽마르뜨 언덕 위 ●

Jandari-gil

e Michaya●

Bo mn urigil

milli

● Double Cup Coffee

홀트아동복지회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리길

ORANGE guesthouse ●Play Cafe 스케치북

●Coffee in Art

봄누

이지스퍼블리싱 ●mellow baking cafe

AIYa●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

●cafe CUBE

●국자네

●Able COFFEE

국민출판 까만콩나무●

●나의 작은 식탁 ●DONNA ESPRESSO

●Juicy Wonders ●가배두림

SPRING COME● RAIN FALL

곽스튜디오_p.12 ● 현암사 보누스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오븐과 주전자 ●PP COFFEE

태복빌딩 ●EL CAFE

●CAFE Double Harmony 이슈서울게스트하우스

SS

●Latte King

COFFEE ISLET● ●홍아메리카노

디토비치_p.02 ●cafe BONG ●Cafe ELROY

참그루

●CAFE A-BRICK ●카페 홈즈

도서출판 길벗 ● ●COFFEE GRAFFITI

Cham guru-g il

●URBANSTAY

카페 다카포●

●EVAN COFFEE

성산초등학교

●A:GIT

E ●COFFEE CONHAS

●판다 Panda

●cafe Blue Seed 커피에프엠●

매력적인 홍대앞 카페 12곳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담아낸   <스트리트 H> 아코디언북을 판매합니다

홍대앞의 문화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가를 모집합니다

<스트리트 H>가 발행한 일러스트 ‘아코디언북’ 시리즈 첫 번째, ‘홍대앞의 매력적

<스트리트 H>는 2014년에 매월 외부 작가들이 응모해 주신 작품으로 대형

인 카페 12곳’. 허경미 작가는 비하인드, 수카라, 카페 405, 커피랩 등 홍대앞의 개

포스터로 제작하려고 합니다. 홍대앞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들의 많은 관심

성을 드러내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따뜻한 필치로 그곳의 풍경을 그

과 주변 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콘셉트는 올해와 같이 자신만의 개

려냈습니다.

성있는 글자작업으로 홍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과 선물로도 제격인 아코디언북은 상상

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자신의 분야의 개성이 드러나길 희망합니다.

마당 1층 스토어, 유어마인드(www.your-mind.com), 더 북소사이어티(www.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thebooksociety.com), 땡스북스, 매거진랜드, 두성종이 2층 스토어, 뽈랄라수집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관, 윤디자인연구소(www.yoondesign.com) ‘폰트스토어’의 디자인상품 코너와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메일로 포트폴리오와 작가소개를 보내주시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문의 ds203@ds203.com 장성환)

About Poster 이곳은 나의 아지트

Here is My Space, My Agit

누구나 자기만의 공간이 있다. 혼자 생각에 잠기거나 감상에 빠질 때 찾아가는 공간. 이대로 영원히 변치 않았으면 하는 그런 공간. 빠르게 생기고 없어지고 바뀌고 정신없이 변해가는 이곳, 홍대앞에도 시간을 멈추게 하는 나만의 공간, 나만의 아지트가 있다.

Artist 백은영 Baek, Eun-young | bbbey0u0@gmail.com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 0u00u0.com


발행인_김명한 | 발행처_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협의회(02-3144-1231) | 편집대행_소소북스 | 발행일자_2014.3.20 | 주소_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8-27

이달의 이슈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의 배경과 의의 - 1

마포, 디자인·출판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다 지난 2월 27일 홍대 공용주차장길에서는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종합지원센터 개소식이

신촌의 연세대나 서강대, 이화여대까지 아

열렸다. 종합지원센터는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이하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사업을

인큐베이팅하여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관

추진해나갈 핵심시설이다. “작은 시작이지만 선순환 고리의 시작일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한 박홍섭 마포구청장의 말마따나 이번 개소식으로 마포구 진흥지구 개발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관주도의 지역개발정책에서 산업공동체 체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가 처음 구상된 서울시내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출판인쇄단지, 마포

‘전략산업육성 및 기업지원에 관한 조례 개

마포구에는 80년대 후반부터 타 지역에서 옮겨온 출판・인쇄(디자인) 업체가 많다.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했다. 해당

홍익대 주변에만 출판・인쇄 업체의 수가 5,000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서울시내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여의도(금융), 양재(R&D) 지구 등 5개 지역

출판인쇄단지다. 이창렬 과장(마포구 지역경제과)은 “산업 집적도 측면에서 보자면 마포구는 더욱 경쟁력이

안이었다. 기업들에게는 운영경비 절감과

있다. 출판사와 인쇄소는 물론 디자인회사, 출력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들이 이렇게 한 지역에

활성화를 기대한 산업육성정책의 일환이었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건 매우 드문 경우”라고 강조했다. 물적 인프라 외에도 디자이너, 편집자, 마케터

본디 개발진흥지구란 국토계획법에서 규

등 풍부한 인적 인프라도 무시하지 못한다. 마포구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창조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유통물류기능, 관광기능, 휴양기능 등을 집

동력으로 디자인・출판 분야를 주목하는 이유다.

규정되어 있는 용도지구에만 한정되던 ‘특

또한 마포구는 지하철 2,6호선과 지선, 간선 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망이 잘 갖추어져 있다. 상암 DMC단지에

함께 추진하기로 결정한 건 이례적인 일이

지하 6층, 지상 11층 규모로 짓고 있는 한국출판협동조합의 디지털미디어출판센터DMPC에 가려면 지하철로

이에 따라 마포구는 디자인・출판 특정개발

7분이면 된다. 대형서점이 몰려 있는 광화문 등과도 연결이 쉽다. 또한 산학협력도 다른 지역보다 수월한

진흥계획을 수립했다. 한편 2010년 서울시

상태다. 홍익대학교를 비롯해 서울디자인고교, 홍익여자 디자인문화고교 등이 지역 내 존재하고 있고, 인근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물리적 환경 개선을


© JAVIER PICO

7 4F

Vol_01

아우른다면 해당 범위는 더 넓어질 수 있다. 예비 디자이너 인력을

관과 매칭하는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체제로

상된 것은 2007년 무렵의 일이다. 서울시는 2007년 11월 29일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서울지역의 산업육성을 위해 산업 및

Contents

당지역은 성수(IT), 종로(귀금속), 중구(금융), 마포(디자인・출판),

이달의 이슈

역으로, 해당지역의 건축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주자는

마포, 디자인・출판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다

과 매출확대를, 서울시 전체적으로는 신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오피니언

이었던 것이다.

세계로 약진하는 ‘마포 디자인・출판

규정하는 용도지구의 하나로 주거기능, 상업기능, 공업기능,

진흥지구’를 위하여 백원근_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집중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는 곳에 지정되는 지구를 말한다. 이미

특구’를 서울시가 산업육성정책의 일환으로 도입하여 지원방안과

인터뷰

이었다.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진흥지구 협의회

발진흥지구로 2010년 1월 29일 지정되었고, 2012년 10월

김명한 회장

시는 지지부진하던 개발진흥지구 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용적률

잔다리 탐방

을 견인하는 방식 대신에 해당 지구 내 종사자들이 주축이 되어

2면에 계속

땡스북스


마포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지속가능한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서울시와 자치구가 이를

판로 개척, 전시회 개최, 해외시장 진출 등을 도와줄 계획이다.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상향식 방식Bottom-up으로 추진할 것을

이를 위한 핵심시설이 바로 ‘종합지원센터’이다. 현재

제시했다. 기존의 지원책이 대규모 투자지역개발 위주로 갈

종합지원센터는 작은 규모로 시작되었는데 홍대입구 전철역

성장한 디자인과 출판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으로 해당

부근의 상업복합건물에 입주하기 전까지 2년 동안 임대한

업종을 지원하여, 세계적

자치구 내의 산업군의 활성화를 이루기 위함이었다. 이에

공간이기 때문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각종 창업지원 및

야심찬 계획을 진행중입니

따라 2013년 1월부터 김명한 aA 디자인 뮤지엄 대표를

비즈니스 지원센터로 움직일 예정이다. 안영주 사무국장은

중심으로 지역발전에 관심 있는 디자인・출판 관련 11명

“종합지원센터의 본격 가동 이전에도 할 일이 많다. 협의회의

대표들의 모임인 ‘잔다리 동네 산업 발전위원회’가 주축이

회원사 증대는 물론 비회원사도 포함하여 실질적인 네트워킹

되어 논의를 진척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마포 디자인・출판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소식지도 발간하고, 협의회의

진흥지구 협의회를 만들었다. 현재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웹사이트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협의회에는 김명한 회장과 최용철 부회장를 중심으로 180여

마포구는 현재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선정된 5개 자치구 중 가장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협의회에는 디자인・출판 권장업종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역의 임대 영세사업자를 비롯해

회원사뿐만 아니라 마포구의 관계 공무원도 참여하고 있다.

소규모 산업체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지역 발전의 뿌리를

실질적이고 원활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최용철

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서출판 두리미디어 대표는 “민관이 합해 산업발전의 토대를

글 | 정지연

닦는 의미 있는 실험이며, 해당 업종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진흥지구 권장업종 ▲ 디자인 분야 6개 업종(시각디자인, 제품디자인, 인테리어

권장업종 지원을 위한 종합지원센터 구축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의 핵심은 권장업종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자생적으로 성장했으나 영세한 업종에 대해 전문적인 경영 컨설팅 및 기술지원, 자금지원은 물론 이들에게 취약한

디자인, 광고물, 상업용 사진 촬영, 기타 전문 디자인업) ▲ 출판 분야 6개 업종(교과서 및 학습서적 출판업, 만화출판업, 기타 서적 출판업, 잡지 및 정기간행물 발행업, 정기 광고 간행물 발행업, 기타 인쇄물 출판업)

서울시의 마포 디자인・출

특정개발진흥지구 선정에

마포구는 그간 자생적으로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드빠DPPA>는 시리즈를 통해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의 배경

의의, 진흥계획의 핵심내용

원활한 수행을 위한 제언 등

관련 내용을 살펴보려 합니 -편집자주


2014 03

Vol_01

출판

에 따라,

니다.

경과

용,

니다.

인터뷰

“마포구의 실험,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진흥지구 협의회 김명한 회장 “드디어 앵커시설이 오픈했어요. 2007년 고시된 특정지구 5개

한편 “신축 증축 시 용적률 확대나 경영보증금 지원 등 지원

자치구 주에서도 최초입니다. 다들 마포구만 쳐다보고 있어요.

내용이 어쩌면 1인출판 혹은 소형출판사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종합지원센터가 완공되어 입주하기 전까지 여기서 다양한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명한 대표는 숙고하는 표정을 지었다.

실험을 해봐야 합니다.”

“현재 마스터플랜까진 만들지 못한 상태죠. 개선할 여지가

김명한 회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협의회의 모태라 할

많다는 건 도리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은 프리랜서나

‘잔다리 동네 발전위원회’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2013년 1월.

1인사업자들에게도 사무국 공간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3년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한 결과 2013년 8월에는 ‘잔다리 동네

후 홍대 역사 옆 복합쇼핑몰 공간에 입주하게 되면 정식으로

디자인 출판 산업회’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을 했고 그렇게

창작공간이 생길 겁니다. 그때까지 협의회에서는 소규모 업체를

민과 관이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의 상을 모색한 결과, 지난 2월

위해 다양한 기회를 연결해주고자 합니다.”

말 종합지원센터를 오픈할 수 있었다. 홍대앞 젊은이들이 기댈 언덕이 되어주고 싶다 마스터플랜은 함께 만들어갈 계획, 회원 증대가 시급

“마포FM과 인터뷰를 했는데, 왜 이런 일을 맡느냐고 해요. 그건

“더 많은 출판, 디자인 업체들이 회원사로 가입해야 합니다.

언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젊은이들이 막 일을 저지를

그래야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는 층이 넓어집니다. 사무국에서도

수 있게 기댈 언덕이 되어줘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하루 2개 업체씩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자주 얼굴을 봐야 이런

김명한 회장은 홍대앞의 예술가, 디자이너, 작가들이 좀 더

저런 허심탄회한 아이디어나 의견을 들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체계적이고 실리적이 되면 좋겠다는 말도 조심스레 덧붙였다.

김명한 회장은 ‘회원사 확대’가 가장 큰 숙제라고 했다. 이를

“실리적이 되란 말을 나쁘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위해 맨투맨 접근도 불사할 계획이다.

니즈를 환기시키는 것 또한 이 바닥에서 오래 버텨온 우리, 올드

“마케팅 비용은 안 들면서 협의회를 알릴 수 있는, 이슈가 될 수

보이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욕먹으면 어떻습니까.

있는 ‘인터렉티브 전시’를 구상중입니다. 예를 들어 푸드, 아트,

우리는 이미 경험해봤잖아요?”

디자인, 트래블을 4개 테마로 하여 사무국 전시공간을 ‘세계에서

김명한 회장은 회원사 회원들을 허물없이 만나는 초저녁 파티도

가장 이상한 라이브러리’로 만드는 식이죠. 출판과 디자인의

한 달에 한 번 정도 기획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협의회의

접점을 포착하는 기획력이 필요하고, 여러분의 좋은 제안에 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어려워 말고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글 | 정지연・사진 | 김민주


잔다리 탐방

사람과 책, 책과 디자인을 연결하다 땡스북스

오는 3월 25일이면 딱 3주년을 맞이하는 동네서점 땡스북스. 동네서점들이 사라져가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3년 사이에 홍대 주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동네서점으로 자리잡은 땡스북스를 회원사 1호로 방문했다.

노란색 간판에 쓰여진 ‘THANKS BOOKS’란 이름이 정겹다. 최혜정 점장을 만나기 위해 땡스북스를 방문한 날은 마침 ‘무라카미

출판물 서점들과 불

하루키’에 관한 전시가 시작되던 날이었다. 땡스북스에선 보통 하나의 주제로 4주 동안 전시를 진행한다. 매번 새로운 기획으로

보는 것은 바로 ‘겉과

전시를 잡는 게 힘들 법한데 땡스북스의 사정은 다르다. 연초에 이미 6개월 가량의 전시가 잡혀 있어 오는 7월까지 모든 전시 계획이

상품을 고를 때도 책

정해진 상태다.

공간에 놓일 필요는

땡스북스는 책을 둘러보고 살 수 있게 하는 서점에 더해 편하게 앉아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카페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책을 진열할 때도 나

여기에 다양한 전시나 워크숍, 토크 등 행사가 열린다. 이벤트나 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하는 까닭은 서점이 단순히 책만 사고파는

꽂히는 일은 없다. 물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들고 경험과 느낌을 나누는 공간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점에서 서점은 상업공간이라기

책장과 선반을 교체

보다는 ‘공공장소’에 가깝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운영하는 서점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서점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다.

책을 책이라고만 여

1주일에 한 번씩 직원들이 직접 추천하는 ‘금주의 책’이나 ‘추천도서’는 땡스북스만의 시선을 느낄 수 있어 특히 반응이 좋다.

3년차에 들어서며

“대형서점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책을 여기서는 볼 수 있어 좋다는 분이 많습니다. 이 책들이 세상에 없던 책들은 아니죠. 우리만의

마땅치 않다. 그래서

시선으로 묻혀진 책, 잊혀진 책들을 발굴해 다시 매대에 올려두는 일이 저희에게도 즐거움입니다.” 최혜영 점장 말마따나 땡스북스에

생각해요. 새로운 변

오는 손님들은 단순히 책을 구매하러 오는 게 아니라, 이 공간이 주는 새로운 문화적 자극을 체험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 ‘금주의

보완과 체계적인 매

책’이나 ‘추천도서’는 최혜영 점장뿐만 아니라 매장 직원, 디자인 스튜디오 관계자 4인, 심지어 이기섭 대표까지 참여한다. 순번제인데

10년 동안 1,000여

‘바쁘다’고 피해가는 일은 허용되지 않는다. 사진 촬영과 전시회 포스터 문안 작성까지 모든 일도 함께 해야 한다.

버텨낼 수 있을까?

현재 땡스북스의 회원수는 약 17,000명.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10% 할인 혜택을 준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이용객도 있으니,

예전처럼 참고서와

실제 방문객은 더 많다. 하루 판매량이 열 권도 채 안되던 초기를 생각하면 서점은 이제 안정기에 들어섰다. 땡스북스의 특징 중

그 서점의 개성을 갖

하나는 직거래다. 북센 같은 도매상을 이용하지 않고 직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직거래하는 출판사만 220곳에 달한다. 처음엔

향할 겁니다.” 한편

홍대 부근 직거래 출판사 7곳에 불과했으나 3년 만에 30배나 늘었다. “서점이 빌딩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데다가 크 유리창이 있어

것이다.

처음엔 햇살이 정말 많이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이젠 책이 늘어서 햇살 구경하기가 힘듭니다.(웃음)”

‘인생을 바꾼 책’이란

이렇게 서점이 성장하면서 처음과는 다른 엄격함도 생겼다. 이건 직거래 출판사를 선정할 때도 마찬가지다. 서점 초기에는 책도 많지

그 기회를 만날 수 있

않고 공간도 많아 입고를 희망하는 대부분의 출판사와 거래했다면, 요즘은 소규모 출판물은 입고하지 않는다. 홍대 내의 소규모

글 | 하정희・사진 |

Design & Publication Promotion Association


DPPA에게 물어보세요 Q | 사무국의 공간을 일종의 ‘공동 작업실’처럼 공유해서 쓸 수 있단 말을 들었는데요. 보통 공유 작업실의 경우 시간당 일정 금액을 내고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합니다.

DDPA 말씀하신 것처럼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사무실에는 회원님들께서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는 공동 작업실 공간이 있습니다. 현재는 회원의 경우 대여료 없이도 노트북 등을 가져와 작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시간도 기본 시간을 설정하고, 오버하면 금액을 더 내는 형태가 아니라, 현재는 이용을 원하는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사용하면 됩니다.

불필요한 경쟁을 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대형 서점처럼 모든 책을 받지도 않는다. 가장 중요하게

겉과 속이 같은 책’이다. 디자인과 콘텐츠가 어우러져 내실 있는 책 위주로 선정하고 있다. “판매하는 디자인

책과의 조화를 가장 크게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책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아무리 미적으로 아름다워도 이

회원을 모집합니다

는 없으니까요.”

나름의 원칙이 있다. 어느 책도 차별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시키는 것. 구간이라고 귀퉁이에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에서

물론 신간은 ‘신고식’ 겸 가장 눈에 잘 띄는 쇼윈도나 앞쪽 선반에 놓아두긴 한다. 기존의 책들도 자주

회원들을 모집합니다.

체해 그 책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눈에 띄도록 배려한다.

디자인이나 출판 분야에 현직으로 일하고

여기지 않고 ‘오브제’라고 보며 진열하기 때문에 땡스북스의 공간 구성은 고루하지 않고 새롭다. 그러나

계신 분들과 디자인, 출판을 공부하는

땡스북스 역시 고민이 많다. 좁은 공간이야말로 풀어야 할 숙제다. 책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둘 곳이

학생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간단한 서류

서 요즘은 오랫동안 잘 안 나가는 책에 대해서는 ‘반품’도 고려중이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작성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비는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괜찮아’라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시스템적인

무료입니다.

매뉴얼 개발도 해서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가입 절차가 궁금하신 분은 사무국으로

여 개가 넘는 동네서점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과연 땡스북스는 동네서점으로 잘

전화하거나, ask.dppa@gmail.com로

? 이기섭 대표는 “동네서점의 부활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앞으로 문화적 욕구는 더 세분화 될 것입니다.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가입신청서를

와 잡지판매에 의존하던 형태의 동네서점이 아닌, 문화공간으로서의 동네서점이 많아질 거예요. 중요한 건

보내드리겠습니다.

갖추는 겁니다. 그 서점에서만 줄 수 있는 독특한 가치와 경험이 전해질 때 독자들의 발걸음이 서점으로

편 조급성을 버려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동네서점이 자리잡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또한 가입한 회원 분들께는 협의회에서 준비중인 이벤트와 소식들뿐만 아니라 디자인・출판에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란 말이 있다. 그런 책을 어디에서 만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노릇이다. 햇살 가득한 작은 동네서점에서도

이메일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있다. 책이 책을 부르는 보물창고 같은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문의 | 02-3144-1231

김민주


마포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오피니언

세계로 약진하는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를 위하여 글_백원근(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서울시 3대 특화산업지구로 선정, 디자인과 출판 발전의 추동력 마련

현실에 맞게 녹여냄으로써 글로벌 디자인・출판 지역의 밑그림이 그려

서울 서교동 일대에 자리한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가 2014년 2월 27일

이를테면, 동대문 패션타운과 비견되는 것이 세계 패션의 수도로 통하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며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지난해 1월에 서울시가 성수(IT),

위상이다. 런던, 밀라노, 파리보다 후발주자인 뉴욕의 패션산업은 193

마포(디자인・출판), 종로(귀금속) 특화산업지구에 대한 진흥계획을 고시한 지

가먼트Garment District에 패션타운이 갖춰져 갔다. 미국 정부는 뉴욕 패션지

1년여 만에 사업추진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형 특화산업지구’ 개발은

육성과 패션업종 활성화를 위해 1984년 ‘가먼트 산업개발 기구’를 설립

2007년부터 입안되었으나, 당초 목표이던 지역산업 활성화가 아닌 지역개발 사업으로

: 22개 경제 활성화 지구BID Business Improvement District 중 하나로 지정했다. 이

변질되었다는 비판 속에 사업 추진이 늦춰졌다.

특화지구를 설정하고, 제조업과 상업적인 공간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전략산업 집중육성과 지역산업 공동체 주도의 진흥지구 운영으로 수요자 중심의

두었다. 1993년에는 패션센터 경제 활성화 지구가 설립되며 오늘날과

산업기반 조성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의도이다. 진흥지구 선정에 따라

대체로 완성되었다. 패션 디자이너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지구 내의 비

건폐율・용적률 같은 도시계획의 행위제한이 완화되고, 시나 자치구 세금의 감면 혜택,

건물주들과 연대해 규제했다. 패턴 및 샘플 제조업체, 봉제공장, 패션상

건설・입주・경영자금 융자, 앵커시설(종합지원센터) 조성과 기반시설의 공급 확충

뉴욕패션기술대학 등 공교육기관까지 만들어졌다. 이로써 전문인력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마포구는 종합지원센터 개소에 발맞춰 관련 기업(현재 디자인

동력을 골고루 갖춘 세계 패션의 중심지로 부각되었다. 뉴욕이 세계 중

114개 업체, 출판 257개 업체) 지원, 고용 및 인력 양성 지원, 투자 촉진과 기업 유치,

때문에 패션산업도 덩달아 발전한 것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민간 네트워킹 활성화, 전시・컨벤션 사업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포구가 펴낸 <사업체 조사보고서>(2012년 기준)에 따르면, 진흥지구를 포함해

협의회, 연관 수요의 원스톱 기능 발휘해야

마포구 관내에는 디자인업체 440개에 2,104명, 출판업체 680개에 5,535명의

규모나 여건은 다르지만 한국에도 문화산업 분야의 특성화 도시들이

종사자들이 근무한다. 전국적으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시인 부산과 만화의 도시인 부천 등이 그런 사례이다. 부산시는 ‘영화

디자인・출판의 거점 지역임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또한 근처에 다수의 대학이

영화진흥위원회 유치,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영화영상 콘텐츠 밸리 조

입지하고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상업시설, 부도심의 편리한 접근성 등 유수의 창조산업

촬영소 건립, 아시아 영상 콘텐츠 펀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 5대 영화제로 도약했는데, 2012년의 경

지원해 그 10배 규모인 총 1,116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만큼 ‘진흥지구 공동체’의 네트워킹과 실행력이 관건

부산국제영화제는 초창기부터 세계 곳곳을 누비는 발바닥 마케팅과 부

진흥지구의 산・관・학 추진체인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가 앞으로

막대한 예산 지원에 힘입어 50명 안팎의 상설 사무국 운영, 전문 프로

해야 할 핵심 과제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중장기 비전과 사업들을 전략적이고

등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한 사례로 공공 투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일이다. 또한 그 계획을 협의회와 진흥지구 내 유관 업체들이

보여준다. 부천 역시 1998년부터 ‘만화문화도시 부천’을 표방하며 한국

합심하여 추진하는 ‘공동체의 실행 능력’이 관건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와

만화박물관, 부천국제만화축제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전방위적인 지원 역시 필수적이다. 세계적인 디자인・출판

전폭적인 지원과 만화계의 주동적 협력이 도시의 정체성과 경제효과를

특화지역으로 비상할 것인가, 아니면 빈 수레가 요란했던 기존의 사업들처럼 일과성

키우고 있다.

전시 프로젝트로 끝날 것인가의 차이도 여기에 달려 있다. 지역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는 이제 첫걸음을 뗐지만, 그 함의는 이미

미래 비전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의 지혜와 땀을

가동중인 산업지역을 재구조화하고 디자인과 출판 유관산업의 고도화

모아 만들어가야 가능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디자인・출판 허브로 비상하는 날개를 달았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연관 업종 종사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과 아울러

있다고 본다. 협의회는 전문교육-구인구직/창업-정보/금융/컨설팅-

중요한 것이 국내외 사례에 대한 폭넓은 사례연구이다. 특정 지역에서 특화된 산업

수출 등 모든 연관 수요의 원스톱 서비스 기능 확충으로 진흥지구가 창

분야의 경제적 가치사슬이 형성된 역사적 배경과 성공 요인, 분야별 산업 주체와

거듭나는 데 심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지역 커뮤니티의

중앙・지방정부의 노력이 어떠했는지 규명하고, 이를 한국의 실정과 마포 진흥지구의

얼굴인 <DDPA>가 훌륭한 정보소통 미디어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


2014 03

Vol_01

DPPA 뉴스

마포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종합지원센터’ 개소

려질 수 있다.

하는 뉴욕의

30년대부터

지구의 제조업

립하고 맨해튼의

이어서 1987년에는

는 데 역점을

과 같은 모습이

비관련 업종 진입을

상점이 밀집되고

을 키우고 산업의

중심 도시이기

지난 2월 27일(목) 카페 꼼마 앞, 홍대앞 주차장거리에서 ‘마포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이하 DPPA)’를 위한 종합지원센터 개소식이 있었다. 종합지원센터는 ‘라꼼마빌딩’ 4층에 들어서는 앵커시설로, 서교・합정・상수동을 아우르는 있다. 영화의

홍대앞 일대에서 활동하는 디자인・출판업체의 발전을 위해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계획을 지원・관리하고 수행할

화의 전당’ 건립,

예정이다. 특히 이번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는 민・관・학이 주축이 된 것으로 이 지역의 디자인・출판업을 대표하는

조성, 아시아 종합

‘잔다리동네발전산업협의회’가 주축이 된 민간단체와 마포구, 서울시의 공공기관, 홍익대가 함께한다.

다. 올해 19회를

현재 진흥지구에는 인테리어, 제품, 시각 등 6개의 디자인 분야에 총 114개의 업체와 교과서・학습서적, 만화 등의 6개 출판업

경우 118억원을

분야의 257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협의회는 개소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지원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권장업종의 중소기업 지원’

큼 발전했다.

‘고용 촉진과 인력양성사업’ ‘투자촉진과 기업유치사업’ ‘민・관 네트워킹 활성화’ ‘전시・컨벤션사업’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부산시의

앵커시설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하고 있다.

로그래머 제도

이날 4층 지원센터 안에서는 개소식을 기념하여, 홍대앞에 있는 디자인・출판 업체들의 작업내용과 결과물을 살펴볼 수 있는

투자의 중요성을

전시가 열렸다. ‘마포구 중에서도 왜 홍대앞에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젊음-홍익대 인프라-

국만화영상진흥원,

열정-팽창성-자생적인-다양성-개성-지역특성-향유-밀집된 출판산업’이라는 10가지 키워드를 제시한 작품이 인상 깊었다.

데, 부천시의

같은 전시에서 ‘DPPA가 하고자 하는 것은?’이라는 질문에는 ‘지지-기회-소통-관점-집행-관계-탐험과 조사-존중-연결-

를 장기적으로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제시되어 앞으로 DPPA의 방향성을 예고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박홍섭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김명한 디자인・출판지구 협의회장과

미 역동적으로

시의원, 구의원, 주민자치위원회와 업계 관계자를 포함해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식순은 그동안 DPPA에 대한

화를 통해

경과보고와 인사말, 현판제막식, 테이프 커팅과 4층 지원센터를 둘러보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았다는 점에

개소식에 참석한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홍대앞이 가진 에너지와 가치를 끌어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하며 “상품의 가치를

-생산/프로모션-

결정하는 ‘디자인’과 이야기를 언어로 꽃피우는 ‘출판’이 그 기능을 살려, 마포구가 가진 자원을 성장・발전시키는 자양분으로

창조산업의 메카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발전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이번 종합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

의 소식지이자

디자인・출판업 육성에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민관대표로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장을 맡고

믿는다.

있는 Aa 뮤지엄의 김명한 대표는 “창조의 실체를 홍대앞의 여러 회원들이 보여줘야 한다”고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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