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4.04_Vol.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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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사람들

The Podcasters around Hongdae Area 팟캐스트 속 홍대 사람들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20*690mm size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Studio Butterfly, Flying to Animation World 움직이는 감동을 창조하는 스튜디오 버터플라이

정지연이 만난 사람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부록

The Pub-lounge in Korean-style House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한 한옥 펍라운지 차웅가車熊家

Infographics | My Comic World, Sung-min Lee’s Cafe ruloorala 한잔의 룰루랄라 이성민 대표

Vol. 59

Enjoying Cold Beer with Hot Forno Pizza 시원한 맥주를 ‘핫’한 화덕피자와 즐기는 코요테 살룬 동네 마실 나가다

홍대앞 문화인물

STREET H

콕 집어 맛집

The Boundless Energy of Rock-’n’-Roll Gentlemen 로큰롤신사들의 무경계 에너지

우리 동네 이런 공간

Dnomad School Where Design Nomads Flock in 디자인 유목민들이 모이는 디노마드 스쿨

높이 약 15m

Landmark Infographics | 04

5F inexplus

근현대디자인박물관 Modern Design Museum

약 3,825㎜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30길 36 관장 박암종 설립일 2008년 3월 14일 규모 지하 1층, 지상 5층 관람일 화~일(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10:00~18:00 홈페이지 www.designmuseum.or.kr 층별 입주사 B1 Gallery MODEUM, 1F Cafe 101, 2F 상설전시장 제1관, 3F 상설전시장 제2관, 4F 학예연구실, 5F inexplus 인포그래픽 I 이지현 203인포그래픽연구소

4F 학예연구실

약 2,825㎜

한국디자인사연구소 및 박물관 업무를 보는 사무실.

약 , ㎜ 3F 상설전시장 제2관 2 925 광복 후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디자인 사료 전시(1945~2000). 주요 전시물 공병우 타자기(1949), 국산 최초 라디오 A-501(1959), 국산 최초 텔레비전 VD-191(1966), 디자인전문지 월간 디자인(1976), 삼성 최초 컴퓨터(1983), 서울올림픽 엠블럼 및 마스코트/포스터 및 인형(1988) 등

약 , ㎜ 2F 상설전시장 제1관 3 025 개화기부터 광복 이전까지의 디자인 사료 전시(1876~1945). 주요 전시물 한성순보(1883), 한성주보(1886), 최고 브랜드 부채표 활명수(1897), 국산 최초 화장품 박가분(1915), 동아일보 창간호(1920), 사천문형 캘린더(1931) 등

1F Cafe 101

약 2,825㎜

홍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편안한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디자인 카페. 아메리카노 가격 Hot 3,500원, Iced 4,000원 홈페이지 cafe101.co.kr

160㎝ Ground Underground

B1 Gallery MODEUM

약 3,000㎜

특별 전시가 가능한 전시장 및 이벤트와 교육이 이루어지는 가변식 홀로 A1사이즈의 작품 30~40여 점을 전시할 수 있다. 문의 070-7010-4346~7


홍대앞 사람들

팟캐스트 속 홍대 사람들 The Podcasters around Hongdae Area 요즘 가장 핫한 매체를 꼽으라면 팟캐스트가 아닐까.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다운받아 들을 수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팟캐스트. 홍대앞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 독립출판물제작자, 힙합평론가 등 독특한 개성을 발휘하는 팟캐스트의 주인공이 여기, 있다. Photographer 성종윤(Living Room Studio)

02

‘랄라디오’의 랄라스윗 랄라스윗은 여러 번의 반전이 있는 여성듀오 어쿠스틱 밴드다. 귀여운 이름과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웃기다고 이야기하는데,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달리 노래는 20대의 고민과 방황, 성장을 쓸쓸하고 담담하게 노래한다. 그러나

재미있었어요.”(김현아)

그녀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랄라디오’는 “어디 가서 못생겼다는 이야기는 들어봐도

당황스럽기는 랄라디오의 팬들도 마찬가지다. 그저 ‘랄라디오의 애청자’라서 발랄한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다”는 박별(사진 왼쪽)의 말처럼 시종일관 유쾌하고

음악을 기대하며 공연장을 찾았다가 약간은 음울하고 진지한 그녀들의 음악에

발랄하다. 첫인상, 실수, 엄마, 덕후, 터닝포인트, 홍대 맛집 등 소소한 주제로 자신들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청취자의 사연과 고민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랄라디오’는 “공중파 라디오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이야기까지 속속들이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얼마 전에 전철에서 남학생들이 저희 라디오에 대해 이야기하더라고요. 랄라스윗이

당황하는 이도 많단다. “노래를 부르는 저희나 팟캐스트 속 저희나 둘다 랄라스윗이에요. 음악과 평소의 모습이 달라서 팀 색깔을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도리어 팟캐스트로 그 괴리감을 줄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박별)

김현아의 말처럼 꽤나 솔직하다. 특히 여러 편 진행되었던 홍대 맛집과 관련된 방송은

팟캐스트가 있어 자신들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고,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가게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거침없다. 이제 곧 업로드될 시즌2의 두 번째 방송은

스타일에 맞춰 자신들을 꾸미거나 감출 필요가 없어 더 좋다는 랄라스윗. 꾸준히

‘소송의 위험’마저 안고 ‘홍대 맛집의 허와 실’이란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둘의

무언가를 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고 말하지만 팟캐스트만은 예외인 듯하다. 2집

캐미가 가장 극대화되는 게 팟캐스트”라고 스스로 이야기할 정도로 이들의 방송을

<너의 세계>를 발매하고 팟캐스트 시즌2를 시작한 것처럼 앨범을 낼 때까지 새로운

듣다 보면 홍대앞 문화에 정통한 친구와 그저 수다 떠는 기분이 절로 든다.

시즌으로 팬들을 찾아가고 싶다고 말하니 말이다.

글Ⅰ임은선 2014 04  Vol_059


‘힙합초대석’의 김봉현 2012년 11월에 시작된 ‘힙합초대석’은 힙합평론가 김봉현과 고정 게스트 뮤지션 기리가 진행하는 힙합 팟캐스트다. ‘한국 힙합 뮤지션이 새 앨범을 내도 제대로 된 리뷰 하나 나오지 않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시작했다. 처음엔 아이폰 하나 달랑 놓고 했지만, 이제는 신인 래퍼들의 경연 프로그램 ‘모두의 마이크’를 가리온과 함께 진행하는 인연으로 피브로사운드의 스튜디오에서 녹음 편집해서 올리고 있다. 그간 22회를 발행했고, dok2, Quiett, swing, 방탄소년단, Jinbo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등장했다. 1주년이 되던 12회 방송은 이리카페에서 공개방송으로 자축할 정도로 힙합 팬들 사이에선 충성도 높은 매체로 자리 잡았다. 국문학도였던 김봉현이 처음 힙합을 접한 건 중학교 때. 처음엔 다른 친구들처럼 듀스나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 가요를 통해 먼저 랩을 접했다. 그러다 1996년 홍대앞 리빙음악사에서 스눕독의 2집 앨범—온갖 검열로 만신창이가 된!—을 만났다. ‘이거야말로 진짜’라고 직감했고, 이후 나우누리 PC 흑인음악창작동호회 SNP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버벌진트, 데프콘, 휘성이

SNP에서, 가리온과 CB Mass 등이 블랙스(하이텔)에서 활동하던 시기였다. 김봉현은 힙합에 대해 ‘선 매혹 후 이해’라 칭한다. 무작정 힙합에 매혹되었고 그후에야 ‘내가 왜 이렇게 빠져들었을까’ 궁금해졌고, 그 결과 많이 듣고 읽고 썼다. 그 결과물이 얼마 전 책으로 나왔다. 《힙합: 블랙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글항아리)는 크루, 스웨그, 여성폄하, 공격성 등 힙합 고유의 키워드이면서 동시에 대중의 오해와 편견을 유발하는 요소에 대한 그간의 고민을 압축한 김봉현식 답변이다. 일종의 ‘힙합 인문학서’, ‘힙합 사회문화사’로 봐도 좋을 것이다. 《에미넴 북》 《제이지스토리》 《더 스트리북》 등 번역서를 다수 내온 데 이어 하반기에는 김경주 시인과 공역한 또 한 권의 번역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Ⅰ정지연

‘헬로 인디 북스’의 이보람, 김남희 ‘헬로 인디 북스’는 동명의 서점과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보람(사진 왼쪽)과 독립출판물 <어글리 긱스>를 4년째 발행중인 김남희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03

팟캐스트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 같이 문학 관련 인기 팟캐스트는 다루지 못하는 소규모 출판물과 그 제작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목적. 책에 대한 소개보다는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인간적이고 허심탄회한 방송을 지향한다. 서점의 영업시간이 끝난 후에야 아이폰 한 대를 두고 녹음하다 보니 때론 술 한잔 걸치며 하는 ‘음주 토크’, 주섬주섬 가져온 먹거리를 앞에 두고 하는 ‘먹방’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 얼마 전 ‘솔로’ 특집 때는 특히 현란한 토크를 구사하는 계간 <홀로>의 진송 씨 때문에 배꼽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진행자 중 1인이 서점을 운영하다 보니 책을 입고시키기 위해 방문한 제작자들을 덮쳐(?) 불시에 섭외하는 일도 잦다고. 그간 ‘헬로 인디 북스’를 통해 <사표> 1, 2호, <구여친 1집> 등을 펴온 출판그룹 절망북스, ‘질문매거진’ <헤드에이크>, <수채화 여행집 31>의 변영근 일러스트레이터, 인터뷰 계간지 <아카이브저널>의 김현국 편집장, 송북 <29세>를 만든 노래하는 양빛나라 그리고 그림 그리는 문앤썬 등이 출연했다. 두 팀을 이뤄 진행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테마가 만들어지는 게 특징. “1년 동안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서점과 팟캐스트를 통해 만났다”는 이보람은 “최근에는 제작자 연령이 더 낮아지는 추세”라며 고등학생 제작자와 애독자들도 생겨났다고 귀띔한다. 또 결혼한 지 이제 두달 째라는 김남희 씨는 “돈 안 되는 일을 군말 없이 도와주는 ‘편집의 달인’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새댁’다운 소망을 밝혔다. 글Ⅰ정지연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공동체 실험 1

동네를 살리는 공간 공유 프로젝트

어쩌다… 가게

The Shop, It May be Happen… 공항철도역 인근 동교동 뒤편에 독특한 건물이 있다. 이름 하여 ‘어쩌다… 가게’. 2층 단독주택을 리노베이션하여 만들어진 이곳은 카페 b-hind를 오랫동안 공동 운영했던 임태병 대표(SAAI 건축)를 중심으로 뜻을 같이 한 이들이 모인 유쾌발랄한 ‘공간 실험’의 장이다.

2013년 b-hind 12주년 기념 전시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임태병 대표는 b-hind를 거쳐 간 재능 있는 젊은 스태프들이 건물주의 욕심과 임대료 상승으로 자신의 꿈을 쉽게 펼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듣게 됐다. 이는 임태병 대표 본인의 고민이기도 했다. 카페 b-hind를 운영하는 동안 “치솟는 임대료와 임대주의 욕심으로 인해 홍대앞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지켜온 가게들이 일시에 사라지거나 외곽으로 밀려나는 상황”을 신물나도록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어쩌다… 가게’의 입주자들 (위쪽 난간의 사람들 왼쪽부터) 정지윤, 이민아, 김미영, 이나영. (아래 마당의 사람들 왼쪽 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임윤정, 임태병, 김이연, 이정주, 박소윤, 류은희.

고민 끝에 ‘작은 가게나 사무실들을 모아 장기임대를 보장할 수 있게 콘텐츠를 기획하고 플랫폼을 제공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렇게 ‘어쩌다… 가게’는 탄생했다. 설계 도면만 믿고 입주를 결정하라는 다소 ‘위험한(?)’ 제안에도 입주자들 모두 쉽게 합류를 결정했다. 임태병 대표는 그 이유를 “임대료 걱정 없이 작업에 집중하고 싶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희망”에서 찾았다. 낡은 주택이라 리노베이션 과정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설계부터 시공까지 입주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차근차근 진행했다. 가게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임대료를 합리적으로 차별화하는 대신 투명성을 보장했고, ‘5년 장기 임대’로 입주자들의 불안을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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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가게’에는 임대표의 개인적인 경험 및 구상 외에도 몇 가지 아이디어가 덧붙여져 있다. 하나는 SAAI 건축이

참여한 <2012 한일현대건축 교류전: 같은 집 다른 집> 전시에서 보게 된 나루세+이노쿠마 건축의 ‘쉐어 하우스 프로젝트’와 김자현 & 이영지의 2012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전공 졸업전시작품 ‘어쩌다 가족’이 그것이다. 두 전시 모두 최소한의 사적 공간을 제외한 거실, 주방, 식당, 화장실 등의 공간을 공유하면 공간의 양과 질이 극대화될 수 있고,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유대감이 돈독해진다는 걸 보여줬다. 임태병 대표와 SAAI 건축 파트너들은 이런 실험이 작은 가게나 사무실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아가 이 상태를 지속 확장한다면 동네 역시 더욱 건강하게 유지되지 않을까 기대를 품었다. 그리하여 프로젝트를 지속할 ㈜공무점(공무점의 공은 工・公・共의 중의적 뜻을 담고 있다)이라는 회사도 만들었다. 임태병 대표는 “공간을 공유한다는 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운을 뗀다. 자영업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101 어쩌다…라운지 1층의 카페테리아로 개별 가게들이 공유하는 공간이다. 예전 ‘b-hind’와 ‘d’avant’을 운영했던 류은희 씨가 매니저로 가지 샌드위치, 도넛, 키오스크의 프렌치 토스트 등과 커피를 판매한다. 입주 가게들의 상품을 위탁 판매하기도 하며 추후 워크숍이나 전시 등도 열 예정이다.(Open 11:00~23:00)

임대료 문제나 법적인 문제도 여럿이 함께라면 저항력이 세질 수밖에 없을 터다. “사실 거창한 이상을 실현하겠다는 욕심보다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모두가 공생하는 길을 찾아보고 싶었던 마음이 크다. 작은 가게가 이렇게 한 공간에 모이니 기대하지 않았던 시너지와 콜라보레이션도 발생하지 않는가. 연남동 부근에 ‘어쩌다…2호점’도 준비중이다. 이런 공간과 시도가 조금씩 늘어난다면 홍대앞이라는 동네 지도도 바뀌지 않을까?”

H

사진 I 성종윤(리빙룸 스튜디오)・진행 I 정지연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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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에토프

201 바이 더 컷

실크스크린 공방.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카페 b-hind에서 9년간 일했던 이나영 씨가 차린 곳으로, 취미 삼아 만든 가방이 입소문이 나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으로 핸드메이드 작가로 나섰다. 작업실을 찾던 중 ‘어쩌다… 가게’ 얘길 듣고 바로 합류했다. 내 몸 가장 가까이 있는 천을 통해 소소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서교동 더 컷의 오상윤 대표의 귀띔으로 합류하게 된 김미영 씨의 바이 더 컷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1인 미용실이다. 다른 입주자들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지만 임대료와 입지 등 여러 여건에서 만족스러워 입주를 결심했다고. (Open 11:00~20:30)

102 별책부록 《카페 도쿄》 《미미 동경》의 저자이자 번역가로도 활동중인 임윤정 씨와 독립출판물 서점에서 일했던 차승현 씨가 함께 만든 작은 서점. 새책과 헌책, 독립출판물이 한 공간에 있는 곳이다. 이노주단의 북마크, 멜로우송의 향초, 소목장 세미의 북엔드 등 동네 아티스트들의 책과 관련된 잡화도 진열・판매한다. (Open 11:00~22:00)

104 엔젤스 쉐어 이정주 사장이 오픈한 싱글몰트 바. 라프로익, 야마자키, 보모어 등 10여 종의 싱글몰트를 합리적인 금액의 잔술로 즐길 수 있다. 1인 손님을 환영하는 스탠딩 바로 1인당 3잔만 판매한다. 카나페와 비터 스윗 나인의 초콜릿 플레이트 등을 안주로 제공하며 저녁 일찍 열어 새벽에 문 닫는다. (Open 19:00~08:00)

05

따로 또 같이… ‘어쩌다… 가게’의 입주민들 ‘어쩌다… 가게’는 현재 1층 8개의 개별 가게와 라운지와 정원, 2층 4개 가게가 입주했거나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103 아베크 유럽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재해석한 가죽 수제화를 선보이는 곳. 개개인의 특성을 살린 맞춤 디자인을 해준다. 박소윤 대표는 5년 반 동안 운영했던 서교동 매장을 접고 쇼핑몰(www.aveque.tv) 위주로 운영하다가 ‘어쩌다… 가게’ 소식을 듣고 쇼륨 겸 가게로 입점했다.

105 피스피스 2011년 오픈한 케이크와 파이가게로 김이연 씨가 매일 신선한 재료로 케이크와 파이를 굽는다. 비터 스윗 나인의 이웃가게로 ‘어쩌다… 가게’의 입주자들과는 고객으로 친분을 맺었다. 건물주와의 갈등으로 큰 손해를 입고 가게를 접게 됐을 때 ‘어쩌다… 가게’의 제안을 받고 함께하게 됐다.(Open 금~일 11:00~21:00)

202 비터 스윗 나인 수제 초콜릿을 만들고 판매하고 또 수업도 진행하는 초콜릿 공방. 대표 정지윤 씨 역시 건물주의 횡포나 임대료의 상승 등에 신경 쓰지 않고 오래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입주를 결정했다. 가게보다는 ‘공방’에 더 집중할 계획으로 입주가게들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세트를 구상하고 있다.

204 아 스튜디오 염색과 누빔 등 천작업, 예술제본, 도자기 등 손재주 많고 예술적인 세 자매 이민아, 이진아, 이현아 씨가 운영하는 꽃가게 아 스튜디오. 서교동에서 동교동까지 16년 역사를 지닌 곳으로 ‘어쩌다… 가게’ 합류 후에는 워크숍 위주의 공방 작업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꽃은 주문제작 위주로 할 계획. 친구인 마르쉐@의 송성희 대표에게서 이곳을 소개받았다. 4월 말 입주 예정.

정리Ⅰ<스트리트 H> 편집부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Space


한잔의 룰루랄라 이성민대표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04

My Comic and Fantastic World, Sung-min Lee's Cafe ruloorala

Daily Schedule 일상(어느 수요일)

Comics 만화책

am 10:00

Profile 약력

1972 4 년

가장 좋아하는 작품 오! 한강 | 허영만 지음 중학교 때, 화가의 길을 걷는 주인공 이강토에게 영향을 받음.

기상

am 11:00 뒹굴거리기

Why Hongdae? 홍대앞이 좋은 이유 월

문화

43세, B형, 미혼, 170cm, 62kg, 양자리

참여(편집,기획)한 책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들꽃이야기 박연 지음 | 허브

pm 1:00

pm 2:00

산책

밥 먹기

들꽃과 나무, 그리고 자연 속의 삶을 만화와 사진으로 보여준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도깨비신부》의 도깨비 ‘광수’

pm 4:00

도깨비신부 말리 지음 | 허브

한잔의 룰루랄라에서 개인 작업 및 미팅

pm 6:00 한잔의 룰루랄라에서 보유하고 있는 만화책

십년후연구소·아나킨프로젝트 조윤석, 곰다방 박준호, 두리반 유채림・안종녀, 눈뜨고코베인 깜악귀, 만화가 강도하, 만화가 김진, 만화평론가 백정숙, 회기동 단편선, 씨없는수박 김대중, 술탄오브디스코 나잠수, 삼군

사계절

기존 애니메이션을 책으로 옮긴 작업.

1,500

여권

am 2:00

am 4:00

저녁 혹은 술 한잔

사람 사는 이야기 휴머니스트

취침

Favorite Places 좋아하는 장소

다큐, 르포 만화.

지금은 사라진 개성 있었던 장소들 중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던 모든 곳 즐거운 북카페, 옛 무대륙, 옛 이리카페, 카페 숲, 곰다방, 옛 두리반, 이것참맛있네… 등, 만화 천국! 한양문고, 상수동 만화방, 맘씨 솜씨 좋은 사장님, 심야에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 김씨네 심야식당, Ms 오뎅

Hair 단발머리에서 짧은 커트로

Transportation 이용하는 교통수단

5 5 5 4 1

Personal Network 홍대앞 인맥

마당을 나온 암탉 2

영업 혹은 공연 진행

자동차 택시 지하철 버스 자전거

지역 정서

무속을 소재로 한 주인공 신선비와 도깨비 광수의 이야기.

T-shirt 만화가 최규석 씨의 ‘곰’ 티셔츠

15%

Beer 한잔의 룰루랄라 대표 맥주들(2014년 4월 기준) 셀리스 화이트Celis White 호가든의 아버지 피에르 셀리스가 만든 최고의 밀 맥주. Alcohol 5%

65%

세븐브로이 IPA 7BRAU IPA 국산 에일의 선구자. 대기업이 흉내내려해도 이 맛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Alcohol 5.5%

Consumption 홍대앞 소비품목

30%

40%

스컬핀 IPA Sculpin IPA 진하면서 상쾌한 기묘한 맛의 IPA. 한 번 맛들이면 다른 맥주 마시기는 힘든 듯. Alcohol 7%

핸드폰 기종과 연락처 수 iPhone 5s

올드 라스푸틴Old Rasputin 진하게 볶은 맥아 특유의 향과 커피향, 과일향이 풍부한 스타우트. 묵직하면서 상쾌하기 까지 한 기분 좋은 맥주. Alcohol 9%

564

20%

10%

06

이성민 대표의 홍대앞에서 직업 및 공간 변화 홍익대학교

극동방송국

세인트 버나두스 Abt 12

역 수 ‹상

3

St. Bernardus Abt 12

개인적으로 맥주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된 맥주. 상업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맥주 중 세계 최고의 맥주라고 생각한다. Alcohol 10%

갤러리 루프

1

4 상상마당

6~12 2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인포그래픽연구소

홍대입구역

5

 1999년 홍대 첫 방문: 광고 촬영을 위해 서교초등학교 부근의 지하 스튜디오를 찾 아 들어감. 2004년 겨울, <황해문화>를 그만두고 만화 기획을 공부하던 어느 날, 소 문의 만화서점 홍대 ‘한양문고’를 방문. 갓 출간된 <설국열차>를 구경함. 2007년 주 거지를 홍대로 옮김. 만화티셔츠 제작을 위해 홍대 인근의 카페 및 만화가 작업실에 서 만화가들과 종종 미팅. 2008년 만화가 김태권 씨가 운영하던 ‘즐거운 북카페’에 서 <십자군 이야기> 신간 작업을 잠시 진행. ‘프린웍스’에서 윤태호, 전세훈 작가의 만화 단행본 편집. 카페 한잔의 룰루랄라 오픈. 2010년 만화 <내가 살던 용산> 출간 기념 ‘르포만화 간담회’ 진행. ‘회기동단편선’의 우쿨렐레 강좌 기획. 한잔 의 룰루랄라에서의 첫 공연이 열림.(씨없는수박 김대중, 회기동단편선, 이랑, 앙꼬밴 드, 9와 숫자들) 2011년 만화잡지 <사람 사는 이야기> 편집. 2012년 한잔의 룰 루랄라에서 간간이 열리던 기획공연을 씨없는수박 김대중, 회기동단편선과의 공동기 획으로 정기공연화 함. #먼데이 서울 2013년 컴필레이션 음반 <먼데이 서울 1st Impact> 기획, 제작. 2014년 한글티셔츠 전시 <입는 한글>전 기획에 참여.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한잔의 룰루랄라의 정기공연, 먼데이 서울 Monday Seoul

합정역

1 두리반 투쟁을 계기로

음악가들을 많이 알게 됨 2 ‘회기동단편선’으로부터

우쿨렐레를 배우게 됨

Pants 편하고 활동성 좋은 블랙진 Shoes 스웨이드 재질의 발이 편안한 신발

3 ‘회기동단편선’과 함께 공연 기획

<먼데이 서울 퍼스트임팩트> 한잔의 룰루랄라 5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음반 발매 6

4 블루스 뮤지션 김대중 참여

본격적인 기획과 함께 정기공연 ‘먼데이 서울’로 안착 (주말엔 다른 곳에서도 공연이 많으 니까 월요일로 정함)

5

2014 04  Vol_059


콕 집어 맛집

시원한 맥주는 ‘핫’한 화덕피자와 함께

코요테 살룬 COYOTE SALOON Enjoying Cold Beer with Hot Forno Pizza

Add. 연남동 229-55(마포구 동교로 257-1) Tel. 070-8237-9467 Open 17:30~02:00(주말 03:00) Price 피자 14,800~17,000원(하프앤하프 주문 시 각 피자 가격 ½ + 1,000원), 청포도 샐러드 14,000원, 자몽에이드 6,000원, 인디카 IPA 330ml 6,800원, 진저 모히토 9,000원

결합한 형태의 외식 공간을 지향하고 있어요. 이미 수년 전부터

구워낸다. 덕분에 바삭함과 쫄깃함을 자랑한다. “미국식 피자를

트렌드였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죠. 제가 미국에서 생활하던

지향하다 보니 토핑과 치즈가 많이 올라갑니다. 도우의 참맛을

때에도 편하게 자주 들르던 살룬이 있었어요. 그때의 경험과

살리는 이탈리안 피자와는 차이가 있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느낌을 살려 ‘피자&바’ 콘셉트의 코요테 살룬이 탄생하게

있어요.”

됐습니다.”

화덕에 구워낸 플랫 브래드에 코티지 치즈와 청포도, 샐러드를

기본적으로 미국 음식을 선보이는 공간인 만큼 이름 역시

쌈처럼 싸서 먹는 청포도 샐러드도 인기다. “맛있는 음식이라면

가장 미국적이면서도 친근한 동물 캐릭터에서 힌트를 얻었다.

조리가 매우 간단하면서도 신선한 재료 간의 조합과 밸런스가

코요테는 북미, 중앙아메리카의 상징적인 야생동물 이름이다.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김대표의 생각이 반영된 메뉴다.

“라쿤, 흰머리 독수리와 더불어 미국에 살며 가장 흔하게

한편, 코요테 살룬은 2012년 11월에 문을 연 연남동 매장

맥주에는 치킨이나 버거라는 공식을 고집하는 사람도 연남동

보던 동물 중 하나가 바로 코요테예요. 친숙하면서도 외로운

외에도 2011년 6월에 먼저 문을 연 서교동 1호점이 있다. 두

코요테 살룬을 방문하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코요테

이미지를 지닌 코요테가 기억에 남아 이름으로 선택하게

매장의 인테리어와 메뉴는 거의 흡사하지만 연남동 매장이

살룬은 간단히 ‘피맥(피자와 맥주)’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된 거죠.” 김대표가 미국에서 생활하던 당시에 가지고 있던

맥주, 싱글몰트, 와인 등 주류 라인이 조금 더 보강된 형태다.

Burger B

스노우보드와 현지에서 구입한 LP 등을 소품으로 활용한 매장

서교동 매장에는 없는 바비큐 플래터도 연남동의 인기 요인.

디렉팅의 경험이 있는 김태환 대표가 운영한다. 화덕피자를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올해 안으로 ‘코요테 살룬 NEXT DOOR(3호점)’를 만들

기본으로 다양한 메뉴와 맥주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코요테 살룬의 메뉴들은 자연 친화적인 조리법을 이용한

생각입니다. 연남동 코요테 살룬보다 더 멋진 콘셉트를 더해

“보통 영국에서 맥주와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공간을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지향한다. 인기 메뉴는 화덕피자와

만들어볼 생각인데, 아무래도 미국 출장을 서둘러야 할 것

홍대앞 수제버거 전문점 ‘버거비

’에서 메뉴 총괄

Gastro Pub

개스트로펍

청포도 샐러드. 화덕피자의 경우 정통 나폴리탄 피자를

같습니다”라는 김대표의 말을 들으니 기대감은 점점 더

살룬Saloon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뉴욕을 비롯한

이라고 부르죠. 개스트로펍의 미국 스타일을

뉴욕식으로 재해석한 셈인데, 주문과 동시에 숙성시켜둔

커진다.

미주의 ‘핫’하다는 레스토랑들은 다양한 맥주에 맛난 음식을

도우를 손으로 정성스럽게 펴 약 500℃의 브릭 오븐에

글Ⅰ이지영(객원 에디터)・사진Ⅰ김민주

H

StH가 주목한 곳

숙박을 뺀 게스트하우스

홍대 쫄깃쎈타

Jjolgitt Center, the Guesthouse without Lodging

Add. 서교동 333-16 2층 Open 월~일 13:00~24:00 Price 쫄센 회원 가입비 월 30,000원. 비회원 1일 입장료 10,000원

제주도의 유명 게스트하우스인 쫄깃쎈타가 홍대에 오픈했다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오픈주방의 식재료들도 마음껏

만화가 메가쑈킹,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 두 호스트 덕인지

소식을 들었다. 홍대점은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는 정보만

이용할 수 있고 기획행사 참가비 50% 할인특혜도 받는다.

유명 만화가와 뮤지션들도 ‘쫄친’으로 등록되어 있다. 팬이

듣고 직접 찾아간 홍대 쫄깃쎈타. 테이블 몇 개가 놓여져

쫄친의 자격요건은 딱 한가지! 바로 '엘레강스 오픈마인드'를

아닌, 동일한 쫄친의 일원으로 다양한 직업군들의 사람들을

있고, 큰 주방이 딸려 있는 익숙한 구성의 공간이지만 손님을

갖춰야 한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친해질 수 있는 열린

만나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혼자

맞아주는 종업원이나 메뉴판 같은 건 없었다. 둘러보니

마음이되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사는 사람들을 위한 집밥 회동, 차돌박이잔치, 김작포차와

이쪽에는 테이블에 앉아 각자 노트북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쫄친이 되기 원한다면 우선 이 곳에서 하루 동안 분위기를

같은 잘 먹고 잘 노는 잔치 외에도 앞으로는 문화 프로그램도

저쪽에는 한 무리가 맥주를 마시며 왁자지껄한 대화를 나누고

체험해보고 자신과 이 공간이 맞는지 확인해 보는 과정이

많이 진행할 예정이다. 음악감상회나, 노래신청도 받고 토크도

있었다. 게스트하우스도 아니고, 카페도 술집도 아닌 이곳의

필요하다. 비회원일 경우, 입장료 1만원을 내면 입장이

하는 라디오 개념의 행사를 기획중이다. 영화상영회, 시낭송회,

정체는 무엇일까.

가능하다. 안내자가 따로 없기 때문에 분위기에 적응 못하고

다양한 세미나와 강연 등 이 공간에서 할 수 있는 행사라면

쫄깃쎈타의 호스트인 메가쑈킹(사진 왼쪽)과 김작가의 대답은

뒷걸음질치게 될지도 모르지만, 당황하지 말자. 호스트가

무엇이든지, 쫄친이라면 누구든지 진행할 수

이랬다. “여기는 3월 셋째 주쯤의 동아리방 같은 곳이다.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합석시키기도

있다. 메가쑈킹과 김작가는 “우리도 그저 쫄친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에너지와

하는데 역시 당황하지 말 것. 실제 많은 쫄친들이 혼자 와서

일원일 뿐 공간 콘셉트도 지향점도 사람들과

분위기가 형성되는 곳.” 이곳은 지난 3월 18일 오픈했다. 정식

서로 친해졌다. 취재 중에도 옆에서 노트북 작업을 하던 초면인

같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공동체문화에

오픈 전 열흘 동안 가오픈 기간을 갖고 그 기간 동안 19금

남성분이 주방에서 딸기를 씻어 나오며 먹어보라고 접시를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90년대 중반 음악

타로점, 파스타잔치, 치킨잔치, 비가 오는 날엔 부침개파티,

건넸다. 다른 곳에서는 모르는 사람한테 말을 걸면 이상한 사람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특정 공간에

맥주 안주 경연대회 등 버라이어티하고 다이내믹한

취급 받는데, 이 곳에선 아무렇지 않다고 했다. 끼리끼리 와서

모이면서 홍대 인디밴드 문화가 탄생했다.

쫄깃대잔치들이 매일같이 이어졌다. 그 사이 지인들로부터

자기네들끼리 놀 사람들은 정중히 사절. "제주도 쫄깃쎈타가

과거 홍대문화의 바탕이 된 건 ‘공동체 문화’다.

주방기구들을 기증받았고, 쫄깃쎈타의 회원을 모집했다.

자연을 여행하는 곳이라면 홍대점 쫄깃쎈타는 사람을

사람들이 모여 재미있게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쫄깃센타는 ‘쫄깃한 친구들’ 줄여서 ‘쫄친’이라 부르는 회원제로

여행하는 곳"이라는 호스트의 설명처럼 이 곳의 시스템을 잘

이곳만의 문화와 색깔이 생기지 않을까.”

운영한다. 한 달에 3만원을 내고 회원이 되면 이 공간을

이용하면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다.

글Ⅰ이보람(객원 에디터)・사진Ⅰ김민주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H

지역 정서 People & Place


정지연이 만난 사람 50

로큰롤신사들의 무경계 에너지 The Boundless Energy of Rock-'n'-Roll Gentlemen THE MONOTONES

사진  김민주

08 지난 2월 22일. 홍대 클럽 F.F. 밤 9시가 넘은 클럽 앞은

최욱노(드럼)가 가세한 록밴드다.

정리하기 전부터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차승우였다.

줄을 선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표를 사서 들어가고

지난 4월 5일 롸일락에서의 무대가 겨우 ‘5번째’ 공연인

에너지는 바닥을 쳤다. 이렇게 관성으로 음악을 계속 하다간

싶다고 사정사정해도 입장이 안 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들이지만, 이들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뜨겁다(이

음악을 때려칠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잡념은 많고

계단까지 사람이 꽉 차서 더는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더

잡지가 나올 때 즈음이면 ‘8번째’ 공연이 끝났을 것이다). 그도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래서 기타를 손에서 놓아버렸다.

모노톤즈의 데뷔무대였다. 데뷔하고 한 달 만인 3월 26일에는

그럴 것이 ‘홍대 록부심’, ‘최강 간지’ 차차가 오랜만에 시동을

마침 박현준이 상수동 골목에 바를 열었다. 차차는 그곳의

건 밴드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 더해 오랜만에 밴드로 나선

단골이 되었다. 그냥 음악을 듣고 음악에 대한 얘기를 하며

‘스티브 J & 요니 P’의 런웨이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

박현준의 묵직한 내공이 받쳐주니 ‘슈퍼밴드’라는 호칭도

1년을 서성거렸다. 그러다 보니 몸이 근질거렸다. 먼저 “밴드를

DDP

서울동대문디자인파크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에서 열린 2014 서울 패션 위크의

디자이너와 친분이 전혀 없어, 밴드 모두에게 의외였던 섭외

심심찮게 들린다. 그러나 이런 평가에 대해 차승우는 차분하게

해보자”고 제안했다. 박현준에게도 밴드 제안은 오랜만이었다.

뒤에는 이효리가 있었다. 이효리가 ‘스타일리시한 밴드’를 찾던

거리를 두고 있다.

먼저 둘이 시작했고, 서교그룹사운드의 최욱노가 드럼으로

스티브와 요니에게 이들을 추천한 것이다(물론 이효리 뒤에는

“그런 식으로 ‘허풍’은 치지 말자고 경계하고 있어요. 브랜드 뉴,

영입됐다. 그렇게 3인조로 먼저 호흡을 맞췄다. 그러다

이상순이 있었겠지만). 모노톤즈는 노브레인과 문샤이너스를

신인밴드의 자세로 할 생각입니다.”

서교그룹사운드가 긴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팀의

이끌었던 차차(차승우, 기타리스트)와 삐삐밴드, 원더버드의

노브레인은 차차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다. 단정한

막내인 김세영이 보컬로 들어오게 됐다. 글로 줄이니 짧지만

박현준(베이스), 그리고 서교그룹사운드의 김세영(보컬),

수트 차림으로 광폭한 로큰롤을 선보였던 문샤이너스를

밴드의 외연을 갖추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보컬 영입이 난관의 2014 04  Vol_059


아직 싱글 한 장 나오지 않았지만, 결성된 지 1년도 안되었지만 더 모노톤즈는 홍대신에서 가장 핫한 밴드다. 어떤 장르라는 레테르가 붙지 않는,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밴드 사운드는 벌써 몇 년 호흡을 맞춘 팀처럼 귓속을 파고든다. 자유분방한 네 남자가 펼쳐 보이는 음악의 풍경. 그 안에 있는 건 자유고 없는 건 경계다.

연속이었다. 기껏 호흡을 맞추면 일이 생겨 결원이 생기곤 했다. “그 시간이 꽤 길었어요. 누가 괜찮다더라 그러면 찾아보고, 만나보고, 연습해 맞춰보고, 1년 열흘 가까이를 그렇게 보냈어요. 세영군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답보 상태였죠. 커버 연습만 하고….” 김세영이 들어오면서 밴드는 탄력이 붙었다. 2~3개월 사이에 자작곡이 나오기 시작했고 모두가 참여하면서 곡 나오는 데도 가속도가 붙었다. 남은 건 밴드 이름이었다. ‘몰락한 귀족’, ‘쾌락의 공모자들’, ‘울트라 젠틀맨’… 기본적으로 문어체의 이름들이 후보로 거론되었다. “하루는 현준형이 연습실을 예약하는데 밴드 이름 대기가 부끄럽다는 거예요. 그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죠. 그러다 연습 중에 세영군이 ‘톤이란 단어가 어감이 좋은데…’라고 하는 거예요. ‘모노톤 어때?’ 그러니까 ‘다들 괜찮은데?’ 하고 담배

오르기도 한다. 차승우는 문샤이너스 스타일을 연상케하는

“그냥 모노톤즈의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장르적으로 어쩌고

피우던 10분 만에 더 모노톤즈로 정리했죠.”(차승우) 최욱노가

로커빌리 스타일로도 나타나고, 박현준은 무대 의상이나

저쩌고 하는 분류에서 벗어난, 들어도 규정할 수 없는 음악이요.

옆에서 “밴드의 흑역사죠”라고 정리하는 걸로 보아 그전의

평상복이 별 차이가 없다.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보컬

해체적인 음악을 하는 건 아니지만 로큰롤 안에서만큼은

이름들이 많이 부끄럽긴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김세영이다. 평상시엔 더벅머리로 다니지만 무대에선

자유로와지고 싶어요.”(차승우)

호흡을 맞춘 기간은 짧고, 스물여덟부터 마흔 여섯까지 다양한

포마드를 바른 8:2 스타일을 고집한다.

물론 감지되는 공통분모는 있다. 예컨대 60년대 사운드와 당시

세대가 섞여 있는 밴드이지만(굳이 나이를 밝힐 거라면 –10을

“공연할 때와 평상시를 스타일로 구분해요. 서교그룹사운드

록밴드의 정서 같은 것들. 음악광들이라면 이들의 자작곡이나

해달라는 사석의 요청이 있었지만, 로커에게 나이란 숫자에

시절엔 평상시 모습으로도 공연했는데, 그러다보니 공연하는

커버곡(야드버즈, 롤링 스톤즈, 더 스미스, 벨벳 언더그라운드,

지나지 않는 법!) 분위기는 꽤나 좋다. 그건 연습량이 말해준다.

게 일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휴지기 등을 겪으면서

더 후, 데이빗 보위)에서 그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박현준이 “우리 연습을 너무 많이 하는 거 같아”라고 투덜댈

고민하다가 한번 외향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승우형

“유튜브를 보면서 같이 연구를 하는 거지. 사운드 같은 것도

정도다. 보통 서너 시간 하면 지칠 법도 한데 “한번 더!” 소리가

스타일로 포마드를 발라봤는데, 그게 엄청나게 기분을

보고. 음악의 질감이 상반되는 것들도 실제로 연주해보고

저절로 나올 정도로 신이 난다고.

업시켜요. 뭔가 의식 같기도 하고.”(김세영)

실연하면서 얻는 게 있으니까. 커버곡 작업도 그래서 할 때마다

“처음부터 형들이 다 편했던 건 아니에요. 초창기에겐

“그게 자세부터 달라지잖아. 기분이 달라진다니까요. 여름에

재미있고.”(박현준)

어려웠어요. 중학생 때부터 저한테는 차차형이

공연할 때 포마드랑 땀이 섞이면 정말 말도 못하게 끔찍한

더 모노톤즈는 벌써 8곡의 자작곡이 나온 상태다. 5월 즈음에

아이돌이었거든요. 같이 한다는 게 벅차지만 어려운 거죠.

기분인데, 그래도 그런 스타일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어요.

녹음을 해서 EP나 싱글을 여름 경에 발매할 예정이다. 그리고

게다가 현준형은 스무 살 넘어서야 존재를 알았는데 늙으면

요즘은 수성 포마드가 나와서 그나마 수월하지만, 간지는 역시

앨범이 나오면 클럽 공연은 자제하고 더 모노톤즈만의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연장자이시니까

‘구리모’가…(웃음)”(차승우)

콘셉트를 살린 기획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무엇보다

왠지 말하시면 그걸 다 들어야 할 거 같고, 그런 부분이

“스타일은 중요한 거 같아요. 제가 원래 낯가림이 심하고

이들은 지금 신나 있다. 무대에 선다는 게 재미있어 죽겠다는

어려워요. 게다가 제가 술을 잘 못하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내성적인데 무대만 올라가면 열린다고 할까, 제가 잘 모르는

표정이다. 그러니 여담이지만, 공연 후 부어라 마셔라 30시간

더 빨리 못 친해지는 거 같고.”(김세영)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면이 강하거든요. 또 다른 자아를

뒤풀이가 가능할 터.

“형들이랑 하기 전에는, 특히 현준형이 어려운 사람일 거라

드러내는 데 스타일이 도움을 줘요.”(김세영)

“밴드란 게 그래요. 사람과 사람이 모이는 게 일단 중요하고,

여겼어요. 그런데 연주를 하다 보니 하면 할수록 편하게

패션 스타일만큼 음악 스타일도 한 가지를 고집하지 않는다.

마음과 의지가 중요하고, 음악은 그 다음이에요. 음악이 덜

리드하는 거예요. 뭐랄까 10대끼리 연애하다가 유부남을 만난

패션 위크 때도 연주했고 보통 공연의 서두를 여는 느리고

중요하단 뜻이 아니라 그만큼 공동체 정신이 없이는 못한다는

기분?(일동 웃음) 배려하는 면이 많아요. 그래서 어느 밴드보다

잔잔하면서도 몽환적인, 공간감이 느껴지는 ‘into the night’,

거죠. 밴드 사운드라는 게 유명세에 기대 혼자 만들어지는

편하게 하고 있어요.”(최욱노)

비트 강한 드럼 속주로 시작해 현란한 기타와 내지르는 듯한

것도 아니고요. 우여곡절도 많을 테고 갈등도 있겠지만 힘들면

더 모노톤즈는 요즘 유행하는 ‘단복’ 스타일로 무대에 서지

보컬의 음색이 60년대적인 록의 풍경으로 안내하는 ‘A’와

힘든 대로 서로 기대면서 그저 지금처럼 밴드하는 즐거움을

않는다. 정해진 스타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때론 전원 셔츠

빠르고 공격적인 ‘파수꾼’, 복고적인 빈티지한 사운드의

오래오래 누리고 싶습니다.”(차승우)

차림으로 오르기도 하고, 때론 제각각 스타일로 무대에

‘ZERO’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이 겹쳐진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9

H

Think & Talk


홍대앞 동네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2014.3.15~4.15 1위: Union 5호(편집부, 24,000원) 2위: GRAPHIC 29호(프로파간다 편집부, 프로파간다,

15,000원) 3위: 쾅 QUANG MAGAZINE 1호(편집부, 12,000원) 4위: 책섬(김한민, 워크룸 프레스, 12,000원) 5위: SHEETS(린코 가와우치, 75,000원) 땡스북스 THANKS BOOKS

Add. 연남동 228-10 지하 1층 Tel. 070-7738-2728 Open 18:00~03:00(월요일 휴무) Price 2.7버거 12,900원, 감자, 오징어 튀김 8,900원, 생맥주 3,500원, 2.7 테스트 칵테일 20,000원(4인 사이즈)

홍대앞 그 식당

어른들을 위한 놀이터

2.7 GRAM

Ping-Pong Pub, the Playground for Adults

▶2014.3.14~4.14 1위: GRAPHIC #29(프로파간다 편집부, 프로파간다, 15,000원)

1위: 매거진 B-레페토(JOH & Company 편집부, JOH, 13,000원) 압구정의 볼링펍 ‘피에로 스트라이크’, 이태원의 ‘서울 핑퐁펍’은 볼링이나 탁구 같은 생활체육과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술문화를 접목시킨 곳들로 젊은이들의 인기를

10

접근성

상권 STORE 1984

스며들었다. 연남동에 오픈한 핑퐁펍 2.7

GRAM은 그 좋은 예이다. 사실 외국의 스포츠펍은 주로 맥주를 마시면서

Nano Infographic

인프라

인맥

다 함께 TV로 스포츠 경기를 보는 곳이다. 다트판이나 포켓볼 당구대 정도를 갖추어 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가 압도적인 #홍대앞 제일 기록하고 태그하고 싶은 곳 홍대.

189,021

지역 정서

스포츠펍은 핑퐁펍 이전에도 있었지만 지금의 이 흐름은 분명 새로운 유행을 예고하는 듯싶다.

2.7 GRAM에 들어서면 블랙과 화이트 타일이 주를 이루는,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놓인 2대의 탁구대가 시선을 잡는다. 바 형식의 테이블과 스툴은 외국 펍을 떠오르게 한다.

“2.7g은 탁구공 무게예요. 오픈할 때 서울 핑퐁펍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인테리어는 그곳과 똑같고, 주메뉴는 ‘햄버거’를 내세워 차별화시켰죠. 스포츠펍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면서 같이 공 유

#홍 팔로워하기 # # 먹부 #서 대 #홍 홍대 림 교 #홍 # 대 맛 # 동 대 앞 #나 셀스 놀 집 먹스 들 타그 이터 #아 타그 지 이 램 #브 트 램 #일 런 상 치

#홍대

79,784 #가로수길

46,421 #강남

29,141 #신촌

김민혜 |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2위: 더 스크랩(무라카미 하루키, 비채, 13,000원) 3위: THE T(윤디자인 편집부, 윤디자인, 9,900원) 4위: 회사 가기 싫은 날(김희진, 마호, 16,000원) 5위: 프란츠 카프카-꿈(프란츠 카프카, 워크룸, 13,000원)

끌고 있다. 가볍게 운동과 음주를 곁들이는 이 새로운 놀이문화는 어느새 우리 곁에 가까이

2위: AROUND #12(플레이그라운드 편집부, 플레이그라운드, 15,000원)

해시태그(#)란? SNS에서 특정 주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드러내는 수단

Insta 출처 I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기준 I 2014년 4월 22일 10:34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3.15~4.14

1위: 프란츠 카프카-꿈(프란츠 카프카, 워크룸, 13,000원) 2위: 침대 맡에서 옮긴 말들(태이, 타입페이지, 12,000원) 3위: Artist X Classic-1984(조지 오웰, 1984, 15,000원) 4위: Hypebeast issue 6(Hypebeast 편집부, Hypebeast, 16,600원) 5위: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앤드루 쉬어, 1984, 15,000원)

윈윈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연남동에 핑퐁펍을 열었어요.” 작년에 문을 연 서울 핑퐁펍은 영국 런던에 있는 탁구 치는 술집을 모티프로 삼았다. 매장은

잘 담긴 헤비한 음식과 술이다.

탁구가 번성했던 1970~80년대의 복고적 느낌이다. 그 인테리어를 그대로 가져온 2.7 GRAM.

탁구대는 15분에 3,000원, 30분에 5,000원으로 2인에서

한쪽 벽면은 탁구용품이 진열되어 있다.

4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비어퐁beer+pingpong’ 게임을 즐길

“연남동에는 먹고, 마실 때는 많은데 잘 놀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수 있는 테이블도 갖춰져 있다. 비어퐁은 테이블 양쪽에 놓인

만들어보자고 했죠.” 감각적으로 잘 놀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하는 임동혁 사장. 연남동

맥주잔에 탁구공을 테이블 양쪽에서 던져 탁구공이 빠진

‘툭툭 누들타이’의 사장이기도 한 그는 그래서 가수 백성현(코요테), 노현우와 같이 뜻을 모아

맥주잔을 마시고 비워 치워버리는 게임이다. 미국과 캐나다

이곳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백성현 사장의 인맥으로 가수 비, 버벌진트, 양동근 등 연예인들도

대학 축제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게임이라고

이곳을 방문했다.

박민규는 소설 《핑퐁》에서 “자신의 라켓을 가진다는 건,

주메뉴는 수제 햄버거다. 2.7버거는 100% 호주산 쇠고기 패티로 2인이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말하자면 비로소 자신의 의견을 가진 것이란 얘기야”라고

만든다. 달걀후라이를 얹은 두툼한 패티는 씹는 맛이 좋고 간이 잘 맞는다. 그 외에도 특이한

말한다. 탁구야말로 진정 자신의 의견을 가진 어른들의

안주로는 바게트 카나페 등이 있는데 바게트를 비롯해 햄버거 빵은 연남동의 빵집 ‘빵빠라빵’에서

스포츠가 아닐까. 오늘 저녁 거한 술 대신 탁구 한판과 맥주

공수받고 있다고. 햄버거도 눈에 띄게 크지만, 4인 분량의 피처에 나오는 2.7 테스트 칵테일도

한잔으로 우아한 ‘어른들의 놀이’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있다. 4가지 맛이 있는데 딸기처럼 빨간색이 도는 피처 크러시는 그 맛이 달콤해서 술술 넘어간다.

듯싶다.

매장 한 귀퉁이에 써 있는 대로 여러 명이 와서 편하게 먹고 마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사장의 뜻이

글Ⅰ조가비(객원 에디터)・사진Ⅰ김민주

H

2014 04  Vol_059


동네 마실 나가다

어머니 손맛 가득한 공간

한옥 펍라운지 차웅가車熊家

Chawoongga, the Pub-lounge in Korean-style House Full of Mother's Cooking Skill

Add. 서교동 367-31 Tel. 02-323-9930 Open 12:00~22:00(주방마감) Price 차씨 언양 곰탕 15,000원, 나물곰 비빔밥 소반 8,800원, 집 해물 된장찌개 소반 7,700원, 한우 미역국 소반 8,800원, 하얀곰 비빔밥과 잔막걸리 9,900원, 빨간곰 비빔밥과 하우스와인 12,800원, 가품곰 비빔밥과 카스생맥주 10,800원, 차씨 손김밥 3,500원, 호박튀김 4,900원

“공간을 만든 것은 저지만 이곳을 채워주고 지속하게 하는 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을 홍대앞에서 밥집을 해온 것처럼 차웅가가 앞으로 10년은 버텼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이 여든이 되실 때 어머니의 곰탕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하고 싶었는데, 아흔 번째 생신에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때까지 열심히, H

기운내겠습니다.”

글Ⅰ임은선・사진Ⅰ김민주

11 김대표는 “꼭 이 공간이 아니어도 괜찮았다”고 말하지만 차웅가의 히스토리를 들어보면 이

그러나 11년 넘게 홍대 앞에서 밥집을 운영하는 이가 있다.

한옥집에 자리 잡은 것은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집과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영화감독 출신 김진한 대표가 주인공이다. 어머니와 고등어,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본 한옥집에 반한 김대표가 무작정 찾아갔지만 당시 주인은 임대를

나물먹는 곰 등 10년 넘게 홍대앞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거절했다. 그랬던 집주인이 자식들이 장성했고 한옥 관리도 이제는 힘들다며 먼저 김대표에게

그가 이번에는 한옥 펍라운지 ‘차웅가’를 오픈했다. 1층에는

연락을 해왔다. “44년을 이 공간에 기거하시며 세 남매를 키웠다고 합니다. 이사 가기 전날,

‘나물먹는 곰’이, 1층 외부에는 빙수를 판매하는 ‘빙빙빙’과

찾아뵈었더니 78세 영감님이 화분에 물을 주시며 눈물을 보이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는데

튀김, 김밥, 국수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스낵바 ‘차씨할매

85세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평생 동안 밥을 만들면서 삼형제를 키우셨습니다.

누른국시’가, 그리고 2층에는 커피와 술을 즐길 수 있는 펍이

차씨 할머니의 맛을 가장 잘 받쳐줄 수 있는 공간은 역시 이곳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모인 형태다. 음식은 나물먹는 곰 때와 그다지 달라지지

김진한 감독의 모친인 차강득 여사는 대구에서 백반집을, 울산에서 김밥장사를 평생 동안 하다가

않았고 손김밥이나 국수 같은 가벼운 메뉴가 더해진 게

일흔 넘는 나이에 홍대 앞으로 왔다. 차씨 할머니가 없었더라면 ‘어머니와 고등어’, ‘나물먹는

특징이라면 특징. 투박하지만 감칠맛 나는 손김밥은 특히

곰’의 음식들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차씨 할머니는 매일 가마솥에 밥을 안치고,

반응이 좋다.

12시간씩 곰탕을 끓인다. 된장과 김치를 직접 담그고 반찬을 만든다. 차웅가의 음식은 이런

차웅가는 90년 된 한옥집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대문으로

소박한 할머니의 손맛이 묻어 있다.

들어서면 아담한 마당이 나오고 소담한 장독대가 보인다. 약간

“스낵바에서 국수를 시작하면서, 어머니는 국수 뽑는 기계를 사다 놓고 열심히 실험하시더니 이제

턱을 높인 1층은 오래된 문틀과 창틀을 살려 냈다. 한옥은

면발도 손수 뽑으십니다. 메뉴에 대한 고민은 젊은 저보다 더 열심입니다.” 어머니의 이런 열정과

모두 뼈대를 살려 고쳤고, 옆에는 신축 건물을 올렸다. 신축

정성이 단군신화의 웅녀와 비슷하다고 말하는 김대표, 그래서 어머니에게 차씨 곰할머니라는

건물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2층에서 마당을

별명을 지어드렸다고.

내려다보는 풍경은 근사하다. “한옥을 고치는 건 돈도, 시간도

김진한 대표는 이곳이 ‘차씨 할머니의 마지막 밥집’이 될 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더더욱 정성과

두 배 이상 걸리는 과정이더군요. 부수면 쉽지만, 한옥의

시간을 들여 공간을 꾸몄다고 한다. “어머님이 음식을 더는 못 만들게 되면, 밥집은 더 안할

맛을 다 살려내는 게 핵심이었어요. 한옥은 돌 위에 올려놓고

거예요. 차웅가의 음식은 어머님만이 만드실 수 있는 음식이에요. 전 엄두가 안 나요. 365일

엮어놓은 거라 철거도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옥을 고치는

10년 동안 매일 밥을 만들고 김치를 담그고 반찬을 만드는 일에 만족하는 사람은 어머님뿐이죠.

과정에서 기와가 다 무너지고 부서지는 바람에 기와에 색을

어머니가 없는 어머니 밥집은 불가능합니다.”

덧입히는 등의 보수작업도 오래 걸렸다고 한다.

김 대표는 손님들이 이곳을 어머니의 밥상을 먹으러 오는 기분으로 찾아주길 바란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Nano Infographic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구하기 좋은 대학가 2위 홍대 2013년 4월 ~2014년 3월 채용공고 건수 기준

건국대 76,771건

홍익대 60,797

서울대

44,816

서울교대

39,381

동국대

김은지 |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홍대에는 술집, 카페만 있고 밥집이 없다고 많이들 말한다.

31,160

출처 | 아르바이트 정보 사이트 ‘알바천국’

Food & Space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움직이는 감동을 창조하다

스튜디오 버터플라이

Studio Butterfly, Flying to Animation World

영어로 버터플라이, 스페인어로 마리포사, 프랑스어로 빠삐용. 모두 ‘나비’를 뜻하는 단어들이다. 흉측한 번데기를 찢고 아름다운 날개로 날아오르는 나비로의 변신만큼 극적인 게 또 있을까. 모션 그래픽 스튜디오 버터플라이의 심재은 대표가 꿈꾸는 미래다.

12

빨간 우산을 든 채 어두운 도심의 빗속을 뛰어다니는 사슴

“당시 몸 담았던 회사가 그 일을 맡게 되어, 같이 회사를 나온

초청받게 된 것이다. 독특한 앵글과 캐릭터가 블랙 유머를

사나이, 타조를 탄 여성, 두둥실 허공으로 떠오르는 소녀,

친구(김태균 PD)와 만들었어요.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정말

안겨주는 이 작품은 곧 인디스토리를 통해 배급될 예정이다.

반도네온 연주자 옆을 지나가는 얼룩말 사나이 그리고 로봇

열심히 했고 노력한 만큼 멋지게 구현된 영상을 보면서 ‘아

“상사와 부하간의 갈등과 힘의 역전을 주제로 한 4분 내외의

소녀의 안경에 담긴 이 모든 이미지(2013 부천 판타스틱

내가 하고 싶은 건 이런 작업이구나’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죠.”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국제영화제 트레일러).

그래서 스튜디오 버터플라이를 차렸다. 스튜디오 버터플라이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단편이라도 끝까지

이 애니메이션은 스튜디오 버터플라이의 작품이다. 와우교

심대표를 포함해 3명이 전부인 작은 스튜디오다. 하지만 일의

마무리를 하자고 그랬어요. 그래서 2주 만에 집중적으로

끝자락에 위치한 스튜디오 버터플라이는 2D&3D 모션

규모까지 작진 않다. 대기업의 홍보 동영상부터 서울시의 정책

작업했는데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와 뿌듯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래픽Motion Graphics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로, 2010년

홍보 모션 그래픽, 그리고 MC 스나이퍼의 뮤직비디오 <나는

<돼지의 왕> <사이비> 등을 만든 연상호 감독의 작화 퀄리티와

서울디자인창작지원센터의 46개 입주 기업 중 하나로 상암

날 수 있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클라이언트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심재은 대표는 “궁극적으로 하고

DMC에서 시작했다. 이후 합정을 거쳐 6개월 전 즈음에

잡을 할 때는 아무래도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싶은 건 애니메이션”이라고 힘줘 말했다. “하고 싶은 거랑

현재의 장소에 자리 잡았다.

수십 시간을 통해 백 마디의 말을 나누지만 결과물은 몇십 초,

잘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아직은 더

모션그래픽이란 쉽게 말해 비디오나 애니메이션에서 쓰는

혹은 몇 분의 영상이나 그래픽이다. 한 번에 보고 ‘멋지다’는

꿈꿔봐도 좋다고 생각해요. 스토리텔링과 작화 중에서는 작화

기술을 말한다. 영상이나 이미지 등을 3차원의 공간에

감동을 주거나, 메시지를 딱 전달하는 결과물이 나오려면

쪽이 더 재미있어요. 마츠모토 타이요의 만화 <핑퐁>의 그

배치하여 기존 2차원적인 그래픽을 좀 더 다양하게 연출할

엄청난 시간의 토론과 대화가 진행되어야 한다. 게다가 일

개성적인 스타일이나 마이클 아리아스의 <철콘 근크리트>의

수 있다는 점에서 평면적인 기존 애니메이션하고는 구별된다.

자체의 노동강도도 높다. 단 몇 초의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

난해함도 좋아해요. 그러면서도 또한 <겨울왕국>의 완성도도

짧은 순간에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보는 이들의 관심을 끌기

30여 장이 넘는 밑그림을 그려야 하고, 관련 툴을 익혀 촘촘히

사랑하고요.”

위해 창의적인 앵글과 기술이 동원된다. 심재은 대표는

레이어를 쌓아가야 한다.

그렇게 비상업과 상업의 틀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예전에는 2D와 3D를 확연히 구분하는 추세였다면, 이제는

소규모 스튜디오의 형편상 뚜렷이 업무 분담이 나뉠 수도 없다.

잡아나가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 선보일 그의 애니메이션이

도리어 ‘3D지만 2D 같은’ 이런 식으로 상호 영역이 모호해지는

급할 때는 대표부터 막내까지 모두가 그래픽 업무를 나눠

기대되는 이유다.

추세”라고 설명한다.

맡는다. 2D를 전담하던 친구도 급하면 3D에도 투입되어야

어제도 밤을 새웠다는 심대표에게 ‘불금’ 홍대앞을 거니는

한다. “이런 일의 성격상 스페셜리스트가 되도록 키워줘야

청춘들이 부럽지는 않느냐는 우문을 던져보았다. “예전 회사가

모션 그래픽에 포개진 애니메이터의 꿈

하는데 그게 어렵다는 점이 직원들에게 좀 미안해요. 작은

강남에 있었어요. 그때도 야근을 많이 했는데요. 창문을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심재은 대표는

스튜디오다 보니 ‘이것을 집중하겠다’라는 부분만을 밀어주긴

통해 보면 사방의 빌딩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봐요. 다 나처럼

일찍부터 애니메이션에 매혹되었다. 단국대학교

현실적으로 어렵거든요. 모두가 관여하고 모두가 참여하여

야근하고 있는 건데 이상하게 외롭더라고요, 세상천지 나만

디자인학과에서 들어갔지만 전공보다는 어릴 때부터의

해야 합니다.” 그러나 장점도 있다. 모든 업무에 다 관여되기

야근하는 것 같고. 그런데 홍대앞은 달라요. 오가는 사람들을

꿈이었던 애니메이션을 좇았다. 잠시 회사에 들어가 일도 했다.

때문에 전체적인 일이 돌아가는 방식에 대해 모두가 숙달되는

보면 ‘혼자가 아니구나’라고 위로가 되요. 아마 창작자들이

그러나 회사에서의 일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콘텐츠는

것이다.

없고, 기계적으로 원화 그리는 일만 기계 부속품처럼 해내야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많은, 이 동네가 가진 힘이겠죠?” 알에서 애벌레로, 또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기까지의 확률은

했다. 결국 애니메이션 회사가 아니라 모션 그래픽을 다루는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국제장르영화제에 초청받다

2%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비의 날개짓이 그토록 아름다운

디자인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내 이름을 걸고

그러나 여전히 그의 꿈은 애니메이션이다. 얼마 전에는

이유다. 스튜디오 버터플라이가 자신의 꿈을 세상을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서두르게 됐다. 계기는 2010

고무적인 뉴스도 들었다. 김태균 PD와 함께 작업했던 단편

향해 펼쳐 보이는 그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이유이기도

부천 판타스틱 국제영화제 트레일러 제작이었다.

애니메이션 <하드록>이 유서깊은 모베 국제장르영화제에

하다.

H

글Ⅰ정지연・사진Ⅰ김민주 2014 04  Vol_059


히스토리 오브 홍대앞

이 시기, 또 하나의 흐름도 빼놓을 수 없다. 테크노 음악의 열풍과 함께 댄스클럽이 출현했다.멜로디나 가사 없이

1990년대 후반 홍대앞

컴퓨터가 만들어낸 빠르고 분절적인 비트만 반복되는

홍대앞 문화의 원형이 만들어지다

테크노 음악을 틀어주는 클럽은 이전의 나이트클럽과는 그 문화나 대상층을 확연히 달리했다. 자연스레 만들어진

The Prototype of Hongdae Culture was Made

편집자주 홍대앞의 역사를 시기별로 정리하는 칼럼을 시작합니다. 서울문화포럼의 자료를 기본 삼아 당시 일간지와 기록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문화예술생태계인 홍대앞의

테크노동호회를 중심으로 레이브 파티도 열렸다. 달파란,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의

모하비 등 테크노 전문 DJ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말하자면

날카로운 지적과 개입을 기다립니다.

90년대 후반의 테크노 열풍은 21세기 클럽문화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일종의 매개 역할을 맡았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지금의 클럽과 달리 초창기 클럽문화는 원시적인 건강성과 음악과 미술 등 타분야의 융합 그리고 무엇보다 커뮤니티성을 띠고 있었지만, 동시에 소자본의 영세성이 빚어낸 불안정성과

90년대 중후반은 라이브클럽, 댄스클럽, 대안문화공간 등

문화의 원형을 만들어냈다.

법적인 규제(식품위생법으로 인한 수시 단속과 영업정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홍대문화의 원형이 만들어진 시기다. 흔히

이 시기는 또한 천편일률적인 대중가요의 흐름을 배반하고,

지역 내 문화재생산을 이뤄낼 인프라가 취약했다는 약점을

홍대앞에 붙는 ‘다양성의 숨결’, ‘대안적 성격’, ‘하위문화’ 등의

다양한 음악이 태동했던 시기였다. 언니네이발관, 허클베리핀,

지니고 있었다.

수식어들도 1990년대 중반 언론에 의해 집중적으로 거론되기

크라잉넛, 코코어, 델리 스파이스, 노이즈가든 등 인디밴드들이

그러나 이렇게 자생적으로 인디신, 클럽신이 ‘형성’되고

시작했다. 언론들의 집중 취재 대상으로 꼽힌 곰팡이, 상수도,

드럭(1994), 프리버드(1995), 블루데블(1995), 재머스(1996),

‘조명’받는 것과 별개로 여건은 성숙하지 못했다. 당시

드럭, 언더그라운드 등의 공간은 홍대앞에 1994년부터

스팽글(1996) 등의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였고

일간지 신문기사를 보면 상당수의 문화면 기사가

나타나기 시작해 1996~97년 사이에 정점을 찍었다. 당시

석기시대, 인디, 강아지문화예술, 카바레사운드, 문화사기단 등

홍대앞을 ‘라이브클럽’, ‘문화게릴라’, ‘인디음악’, ‘대안음악’

이런 공간을 운영했던 이들은 20대 후반의 문화예술계

인디레이블이 생겨나 음반을 제작하고 유통했다. <팬덤공>과

‘언더그라운드’라는 키워드와 엮어 다루고 있다. 산업의

종사자들이 많았다. 발전소, 곰팡이를 운영했던 황신혜밴드의

음악잡지 <sub>처럼 인디음악을 다루는 잡지도 생겨났다.

틀로 홍대신을 바라보기에는 90년대 홍대앞은 아직

김형태(홍대 서양화과), 실험예술극장 씨어터제로를 운영했던

언론은 당시의 ‘n세대’, ‘X세대’ 담론에 맞춰 홍대 인디밴드들을

미완성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겉으로 보는 화려함과

심철종,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의 산실인 드럭을 만든 이석문,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취급했고, 그런 분위기 속에 인기

다르게 (댄스/라이브) 클럽들은 속으로 모두 딜레마를

프리마켓의 시초를 다졌던 조윤석(문화운동가, 홍대 건축학과)

인디밴드들은 공중파 TV의 음악방송에도 출연해 자신들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홍대앞에 ‘변화’를 몰고 온 것은

등 당시 20대 중후반이던 이들은 현실저항을 바탕으로 하던

알릴 수 있었다. 그렇게 90년대 중후반 홍대앞은 인디밴드와

우리 사회 전반에 엄청난 문화적 충격을 끼친 2002년

80년대의 놀이문화와는 확연히 다른 90년대 문화, 아니 홍대

라이브클럽, 팬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던 시기였다.

월드컵이었다.

H

정리Ⅰ<스트리트 H> 편집부

소규모 출판물 백서

Let the Golden Age begin

재미공작소 인터뷰집 《우리들의 황금시대》

Our Golden Age, the Collection of Interviews

13

재미공작소는 2011년 상수동에서 문을 열었다. 상수동

속칭 ‘인디’ 뮤지션에게 주고 싶었던 마음도 크게 작동했다.

시절에는 주중-오픈공동작업실, 주말-‘재미있는 일’이

재미공작소의 시각으로 ‘눈에 띄게 도약하는’ 뮤지션들을

축하 공연 ‘재미공작소와 친구들’이라는 대형 공연을 2013년

벌어지는 곳으로 운영되었고, 2013년 문래동으로 이전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하나의 공통점이 자연스레

11월 30일에 문래예술공장에서 치를 수 있었다.

후에는 ‘재미있는 일’들만 벌이는 문화예술공간이 되었다.

발견되었다. 활동 햇수에 상관없이 그들이 2012~13년에 첫

《우리들의 황금시대》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아티스트

여기에서 ‘재미있는 일’들이란 공연, 전시, 창작워크숍, 각종

정규앨범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큰 흐름이 생긴 후부터는 그에

개인의 희생 없이는 좋은 것을 바랄 수 없는 시대에 뮤지션들이

공연을 했던 뮤지션들과 함께 《우리들의 황금시대》 출간 기념

문화예술 이벤트 등을 말한다.

맞춰 인터뷰할 뮤지션들을 섭외해 나갔다. 인터뷰 시간은 평균

만들어준 황금시대. 그리고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으로

2011년 여름,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시작한

세 시간을 넘었고, 녹취 분량은 기본 50~60장이었다. 그만큼

새롭게 열어갈 그들의 황금시대. 그리하여 인터뷰에 참여한

‘재미공작소’의 공연들은 차차 우리만의 색을 갖게 되었다. 전문

음악에 대해 할 얘기가 많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 인터뷰

뮤지션들뿐만 아니라 황금시대의 문턱에 서 있는 모든

공연장이 아니라는 점은 단점인 동시에 강점이 되어 주었다.

원고 최종 편집권은 언제나 뮤지션에게 있었다.

뮤지션들에게 이 책의 부제를 전하고 싶다. “Let the Golden

‘우리 공간에서 생명력을 띠는, 우리가 보고 싶은 공연’을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인터뷰가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Age Begin.”

모토로 실험적이거나 그야말로 ‘재미있는’ 공연들을 기획하고

건 보람찬 일이었지만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그저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을 섭외해 나갔는데,

블로그 페이지로 비춰져 읽는 ‘말’에 무게가 덜 실릴 수

《우리들의 황금시대》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2011~13년 사이 눈에 띄게 도약하는

있겠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를 두고 고민하다가 인터뷰들을

목차: 이랑, 홍혜림, 퓨어킴, 논, 김일두, 셀린셀리셀리느, 씨 없는

H

뮤지션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활동한 지 10년이 된 이부터

엮어 책으로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마침 문래예술공장의

수박 김대중, 김태춘, 쾅프로그램, Special Edition(데뷔 10주년

갓 공연을 시작한 팀까지, 하나로 묶을 수 없는 다양함 안에서

MEET프로그램에서 인쇄비 일부를 후원받을 수 있었고,

기념 인터뷰) 한받

어떤 에너지가 발생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나머지 인쇄비는 지인들에게 후원을 받았다. <록셔리

책 정보: 140 X 220mm, 531page, 2013년 11월 25일 발행

제작자들의 잡지에 얽힌

재미공작소의 인터뷰는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진지한 음악

매거진>의 현영석 편집장은 책을 만드는 실무에서 많은 도움을

가격: 15,000원

뒷얘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이야기를 그 어떤 편집이나 삭제 없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주었다. ‘이왕 시작한 일, 제대로 재미있게 벌려보자!’라는 꿈은

구입처: 재미공작소, 헬로 인디 북스, 유어마인드, 땡스북스,

이보람(헬로 인디 북스)이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메인스트림 뮤지션도 갖지 못한 특권을

점점 커져 인터뷰를 한 뮤지션은 물론 그간 재미공작소에서

스토리지북엔필름, 프롬더북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편집자주 <스트리트 H>는 소규모

소규모 출판물 선정에는 도와주고 있습니다.

Open Studio & Culture


우리 동네 이런 공간

남다른 수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힘은 무엇일까? 디노마드는 ‘소통’이라고 말한다. 먼저 수업을 듣고자 하는 이들과의

디자인 유목민들이 모이는 곳

소통을 강조한다. “SNS를 통해 어떤 수업을 듣고 싶고,

디노마드 스쿨

어떤 디자이너를 만나고 싶은지 물어봐요. 그러면 댓글이

Dnomad School, the Place Where Design Nomads Flock in

200~300개씩 달리죠. 강의를 진행할 때에도 학생들과 많이 만나서 이야기합니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습니다.”(양은지 교육기획매니저) 교육은 쌍방향이라고 생각하기에 디노마드 스쿨의 매니저들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일주일에 2번 정도 서점에 가서 요즘에 무슨 책이 잘 팔리는지 체크합니다. 또 어느 장르가 Add. 어울마당로 51 3~5층 Tel. 02-337-2583 Web www.dnomad.net

뜨는지 늘 관심을 갖고 있어요. 또 각자 관심 있는 분야가 있기에 해당 분야는 특히 집중해서 공부하는 편이죠.”(김미정

대학생 시절, 이대우 대표는 무작정 한 교수를 찾아갔다. 미리

가질 만한 수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한다.

교육팀장)

연락을 드리지 못한 데다 약속을 잡은 게 아니기에 문전박대를

“디노마드는 디자인 스킬은 물론 실무에서 도움이 되는 노하우와 기술들을 알려주는 수업을

관심 있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강의 콘텐츠도 다양할 수밖에

당했다. 대학생에게는 시간을 내줄 수 없다고 말하는 교수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업은 어디에서도 못하는 거고 그래서 정말 필요한 수업이에요.”

없다. “기획자의 성향이나 역량에 따라 콘텐츠가 정말 달라요.

말에 상처받은 그는 “자신이 신문이나 잡지의 기자였다면

최근 김도연 매니저는 패션 실무 수업을 기획해 진행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

똑같은 주제로도 기획을 누가 하냐에 따라 스타일도 다르고

이런 일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고, 대학생 매거진을

중에는 대규모 브랜드 회사가 아닌, 소규모지만 해당 브랜드만의 색을 가진 독립 브랜드에

전개도 다르고 결과도 다르죠. 한 가지 주제를 다 다르게

만든다. 2010년, <디노마드>는 그렇게 시작됐다.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대규모 브랜드에 맞춰진 수업만 하다 보니

접근하니까 다양한 강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김도연

대학생들이 만드는 디자인 매거진 <디노마드>는 좋은 평가를

학생들은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나 작업지시서 사용에 대해 무지할 수밖에 없다. 이런

교육기획매니저)

받고 있지만 비영리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해 작은 패션회사에 취업하고 싶은 대학생을 위한 강좌를 만들었다.

김미정 교육팀장은 강사에게 강의를 제안할 때 “소통의 장에

발행하기 위해서라도 수익 사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작한

현장의 선배 디자이너들의 경험을 듣고, 용어를 배우며 작성지시서도 써보는 수업이었다. 또

모시겠다”고 말한다고 한다. “어떤 성향의 친구들이 어떤

것이 교육이다. 기타를 잘 치는 친구가 있어 기타 교육을

김미정 교육팀장은 ‘삼자대면’이라는 수업을 기획 진행했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건축주,

니즈를 가지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요. 정확하게

시작했고, 인디자인을 잘 다루는 친구가 있어 인디자인 수업을

디자이너, 시공자 세 명이 모여 한 건물을 만들면서 있었던 스토리를 나누는 수업으로 반응은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업이

진행했다.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게 있어도 학원들은 너무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처럼 디노마드 스쿨은 디노마드에서만 가능한 디노마드스러운 수업을

진행되는 현장은 반짝반짝합니다. 강사분들도 이렇게 열의가

비싸잖아요. 수강료는 저렴하지만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듯이

진행한다.

많은 젊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이곳뿐이라고 말하죠.”

정말 필요한 것들을 나눠보자는 취지에서 디노마드 스쿨을

디노마드 스쿨의 특징은 또 있다. 일방적인 교육보다는 강사와 학생이 함께 어우러진, 재미있는

디노마드란 디자인을 찾아나서는 유목민을 말한다. 디노마드

시작했습니다.” 황인지 디노마드 실장의 말처럼 디노마드

콘텐츠를 만드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 최근에 있었던 조준형 Tom’s 디렉터의 특강에서는 수업에

스쿨을 가장 디노마드스럽게 만드는 힘은 바로 ‘열정’이 아닐까.

스쿨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그리고 필드에서 직접

참여한 학생들이 ‘one for one 프로젝트’를 기획해 조준형 디렉터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배우고 싶은 열정, 그 요구를 수업으로 기획하는 열정, 또

일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과 노하우를 나누는 학교다.

가졌다. 김미정 교육팀장은 “학교에서도 할 수 없고 다른 아카데미에서는 더더욱 할 수 없는

자신의 노하우와 지식을 전하려는 열정 말이다. “재미있는 걸

디노마드의 강좌목록을 보면 이곳의 다양한 강좌와 강좌

디노마드만의 수업”이라고 설명한다.

많이 만드는 곳, 자신과 비슷한 생각과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수에 놀라게 된다. 한 달에만 70개에 달하는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은 수업만으로 끝나지 않기도 한다. 수업으로 만난 이들은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또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문화예술

취미교양, 디자인 툴, 워크숍, 특강 등 크게 네 개 영역으로

모인다. 네트워킹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노마드 스쿨이 또 다른 네트워크를 만들고 확장하는

디자인 콘텐츠를 기획하는 곳,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곳이

나뉘어 있지만 김도연 교육기획매니저는

방식인 것. “특강만 듣고 끝내면 아까워요. 비슷한 생각을 하고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인데 계속

바로 디노마드 스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존재가 될 수

“영역을 한정짓지 않고 디자인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래서 기획한 게 모임이고요, 현재 24개 정도 분류가 되어

있도록 성장하겠습니다.”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 관심을

있습니다. 브랜딩, 건축답사,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모임이 있습니다.”(김도연 교육기획매니저)

글Ⅰ임은선・사진제공Ⅰ디노마드 스쿨

Nano Article  |  04

Past & Present  |  04

홍대 정문 건너편 내리막길 정문앞 횡단보도 건너편 모퉁이에 홍익서림이 있었고 그 아래로 내려가면 서림제과에서 홍대생들의 여름을 달래주던 아이스케키를 팔던 시절. 오른쪽으로는 높다란 프르지오 아파트 대신 나지막한 서교아파트가 있었다.

색깔 있는 간판 이름들 2 Black: 패션숍 Black more: 패션숍 BLUE BAR: 바 blue fish: 일식 blue light: 주점 HONEY BLACK: 패션숍 orange studio music area: 합주실 Pink Boll: 패션숍 Pinkmoon: 바 Red Hill: 패션숍 Red Monkey: 카페 Vert et Blanc(Green and White): 카페 The yellow: 카페 검정고무신: 주점 그린 몽키: 펍 그린약국: 약국 그린한식부페: 한식 빨간머리 venus: 헤어숍 빨강나무: 패션숍 빨강머리: 헤어숍 빨강우산 포장마차: 주점

정리  임경화

핑크포토: 포토숍 하얀돌미술힉원: 학원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4 04  Vol_059

글  장성환・아래 사진  WOW Seoul 2.0・왼쪽 사진  임경화

14

H


홍대앞 뉴스

Event 마포 민중의 집, 반찬과 생활재 만들기 강좌 마포 민중의 집에서는 울림두레생협과 함께 하는 즐거운 자리를 갖는다. 이름하여 ‘독립생활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생활생산 모임’. 말 그대로 혼자 ‘집밥’을 챙겨먹기 어려운 싱글이나 독립생활자들이 모여 반찬을 만들어 나누고, 향초나 핸드메이드 비누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각 강좌는 ‘반찬 만들기’ 3강(6만원), ‘생활재 만들기ʼ 3강(3만원)으로 되어 있으며, 반찬 만들기는 4월 19일 봄나물 만들기로 시작해, 5월 10일 두고두고 쏠쏠한 밑반찬 4종세트(강사: 민중의 집 할머니밥상 셰프 김재중, 곽명숙), 6월 14일 매실효소, 장아찌 만들기(강사: 박순희 전 문턱없는밥집 셰프)로 마무리된다. 생활재 만들기는 4월 27일 이지가을과 함께 만드는 소이캔들, 5월 24일 라이언이 전하는 천연화장품 만들기, 5월 31일 라이언이 배워서 전하는 천연생활재(비누, 핸드크림) 만들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원은 12명으로 울림두레생협으로 입금한 선착순 8명, 마포 민중의 집으로 입급한 선착순 4명이다. 문의 민중의 집 오김현주 010-2811-5823

Stage

Exhibition

봄에 내리는 젠틀레인-재즈로 듣는 로맨틱 팝

김구림 <사라진 아름다움>

국내 재즈트리오 젠틀레인이 4월 26일, 마포아트센터

김구림의 개인전 <사라진 아름다움>전이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연남동 플레이스막에서 열린다. <사라진 아름다움>이라는

아트홀 맥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밝고 매끄러운 사운드로

전시 제목이 말해주듯이 김구림은 개인이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이 사라져버린 현대사회 현상에 주목한다. 자기 자신의 외모를

관객을 만난다. 2011년 이후 네 번째 열리는 콘서트로

부정하며 결국에는 인위적인 조작도 마다하지 않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설치작품과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있다. 다소 기묘한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과 아바의 ‘Dancing

분위기에 낯선 전시이지만 가공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다 개성적인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현대사회의 현실을 느끼게 할 것이다.

Queen’, 엔리오 모리꼬네의 ‘Cinema Paradise’ 등

문의 017-219-8185

관객들에게 친숙한 팝의 명곡들을 신나는 연주로 전달할 예정이다. 재즈트리오 특유의 스윙감과 터치는 물론

<Friendship is Universal>

피아노, 드럼, 콘트라베이스가 하나로 모인 풍성한

방&리(방자영, 이윤준)의 개인전 <Friendship is Universal>이 대안공간 루프에서 4월 29일까지 열린다. 대안공간 루프의

어쿠스틱 연주로 관객 모두에게 아름다운 봄밤을 느끼게

연례행사인 ‘후반작가 지원展’의 일환인데 ‘후반작가 지원展’은 미술계 안에서 의미 있는 작업을 축적해 왔음에도 아직까지

할 것이다. 문의 02-337-3103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진행하는 전시다. 뉴미디어, 디자인, 리서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디어가변설치작업을 진행해온 방&리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사회의 기술 편재, 자본과 제국의 세계, 네트워크로 연결된 친구와

춘계 포크 협의회

우정, 연출된 토론이 확장된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어떤 자유가 남아 있는지 들려줄 것이다. 관객은 작가가 꾸며놓은 거실에 앉아

붕가붕가 레코드가 2005년 발매했던 컴필레이션

전시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경험을 체험하게 된다. 문의 02-3141-1377

앨범 <관악청년포크협의회>의 오마주 공연이 5월

3일 텅스텐홀에서 진행된다. 아마도이자람밴드,

<로베르 두아노, 그가 사랑한 순간들>

코스모스사운드, 씨없는수박 김대중, 전성기 등이 함께

로베르 두아노의 국내 첫 회고전 <로베르 두아노, 그가 사랑한 순간들> 전시가 5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KT&G 상상마당

하는 공연으로, 붕가붕가 레코드의 포크 뮤지션을

갤러리에서 열린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윌리 로니스와 함께 3대 휴머니즘 사진가로 꼽히는 두아노의 사망 20주기를 기념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그간 같은 소속

전시로, 그의 대표작인 ‘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의 키스’(1950년작) 원본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순수,

레이블이었으면서도 의외로 함께 무대에 선 경험이

사랑, 풍경, 인물 등의 주제로 나뉜 두아노의 사진 70여 점과 밀착 인화본 3점이 함께 소개된다. 특히 이번

적은 아마도이자람밴드와 그 외 포크 뮤지션들이 함께

전시장에서는 프랑스 아틀리에 로베르 두아노재단과의 협업을 거쳐 선정한 젤라틴 실버프린트 공정으로

하는 무대는 붕가붕가 레코드 내 포크 뮤직의 풍성함을

인화된 작품도 선보인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암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젤라틴 실버프린트 공정을 직접

확인케 하는 자리가 될 터이다. 예매는 4월 23일부터.

체험해볼 수 있다. 문의 02-330-6206

15

문의 070-7437-5882

New Album 넘버원코리안 <내 작은 달력> 밴드 넘버원코리안(No.1 Korean)이 2년 여 만에 새 앨범을 발매했다. EP <내 작은 달력>은 넘버원코리안이 지금껏 보여 주지 않았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밴드임을 입증해준다. 긴장감 넘치는 브라스 편곡과 매끄러운 와우기타, 더욱 다이내믹해진 드럼 패턴과 베이스 리프 및 풍부한 신스의 편곡은 이전 앨범과 차별화된 요소다. 특히 타이틀곡 ‘말할까 말까’는 한층 부드러워진 보컬 권우유의 음색을 즐길 수 있다. 루비레코드.

아마도이자람밴드 <크레이지 배가본드> 전방위 예술가 이자람이 이끄는 아마도이자람밴드가 시인 고 천상병의 시를 노래로 만들었다. 새로 발매된 아마도이자람밴드의 <크레이지 배가본드>는 시인의 작품이 지닌 진한 삶의 냄새와 특유의 초월적 기운을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소리로 표현해 천상병 시인의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자람은 거침없이 자신의 감정을 노래로 표현했으며 밴드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리듬감이 어김없이 드러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인 ‘은하수로 간 사나이’를 비롯해 모두 7곡이 수록됐다. 미러볼뮤직.

동네빵집 <아주 오래된 이야기> 제20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인 동네빵집이 첫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수상 후 2012년 듀오를 결성해 ‘버스’, ‘자연스러운 일’ 등의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동네빵집만이 구현할 수 있는 독보적 감성의 멜로디와 가사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앨범 역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슬픔과 따뜻한 위로가 특유의 감성적 멜로디에 담겨 있다. 미러볼뮤직.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4.04 ~ 05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BELLA TORTILLA 070-8779-6675, Bitter Sweet 9 3372115, Cafe aA 3143-7312, DD-DA 3142-5750, hibi 337-1029,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까사 갈라 6010-9212, 노피디네 콩볶는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두성갤러리 3144-3181,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리틀 파머스 333-3351,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KT&G 상상마당 330-6200, 상수동만화방 010-4533-2774,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탬프 마마 3142-097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요리 332-5525, 오피스 커피 6414-5445,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폴 아브릴 3144-0744,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광주 카시오페아 062-511-3558 New York The Newsstand(alldayeveryday.com/thenewsstand),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 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 / 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 겠습니다.

2014 05

3.28~4.29 방&리 개인전 <Friend is Universal> 대안공간 루프

4.16~26 어쩌다 보니 현태준.책.이야기 갤러리 사각형, 벼레별씨

4.18 타니모션 본격 데뷔 콘서트 <빙글뱅글>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4.18 오재철 라지앙상블 앨범발매 쇼케이스 - Time Stamping 벨로주 20:00

4.18~20 DIA 그리고 KISS&CRY 1st 라이브콘서트 롤링홀 18-20:00, 19-17:00, 20-18:00

4.19~5.31 김구림 개인전 <사라진 아름다움> 플레이스 막

4.19 서문탁 토크콘서트 언니 믿지? part 1. 사랑 라이브클럽 오뙤르 18:00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4.19 블랙 달리아 머더 내한 공연 - Everblack in Seoul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4.19 WON 4집 Rocker’s Manual 발매 기념 콘서트 Yes24 Muv Hall 18:00

4.23 우리도 사랑일까 KT&G 상상마당 영화관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4.20 주우재의 그대 모든 짐을 내게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4.23~28 [시크릿 티켓] 웬즈데이 프로젝트 Vol.4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30

4.22 반자카파&루시아 〈2014 환경음악회〉 - 4월의 당신, 봄을 그리다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4.24~27 10분 KT&G 상상마당 영화관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마포아트센터 02-3274-8600 www.mapoartcenter.or.kr

4.25~26 A Night At The Tango(고상지, 유정연 & more) 벨로주 25-20:00, 26-19:00

4.26 ONE HIPHOP vol.3 ‘Blossom’ - 원힙합 블라썸 Yes24 Muv Hall 21:00

4.26~27 몽니 FOLLOW MY VOICE AFTER PARTY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6-21:00, 27-20:00

4.27 봄을 걷다 - 리싸, 소심한오빠들, 아몬드, 만쥬한봉지 롤링홀 18:00

4.27 양서윤 1집 발매기념 단독콘서트 - You Are There 오뙤르 18:00

플레이스 막 017-219-8185 www.placemak.com

대안공간 루프 02-3141-1377 www.galleryloop.com

4.27 페이퍼컷 프로젝트 4월의 소공연 - 189 2014 클럽 FF, 20:30

브이홀 02-338-0958 club.cyworld.com/v-hall

59 2014.04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Co–Publisher Editorial

클럽 오뙤르 02-337-5224 cafe.naver.com/clubauteur

Yes24 MUV Hall 070-8630-6648 muvhall.co.kr

4.25 ROLLING HALL FRIDAY LIVE - 쿠바, 슈퍼네츄럴, 36.5도, 퀸즈네스트 롤링홀 19:30

장성환_Jang Sung-hwan, 정지연_Jung Ji-yeon Editor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이지영

Photographer 김민주 Design Design Studio 203(Tel. 02-323-2569) Co–Publishing 소소북스_Sosobooks(Tel. 070-7713-9772) Design Studio 203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l.,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5.1~8.3 로베르 두아노의 국내 최초 회고전 <로베르 두아노, 그가 사랑한 순간들> KT&G 상상마당 갤러리

5.3 Speak Show Vol.13 - Fresh Hiphop II 브이홀 17:00

5.3 LOVE ROCK - EZEN, 비밥, 더 브리즈, 히스테릭스 롤링홀 19:30

5.5 Master Plan Live in Korea 2014 Power of Metal Attacks 주니퍼디딤홀 18:30

5.6 NATURAL - 피콕, 조문근밴드, 일단은준석이들 롤링홀 17:00

5.10~11 조장혁 단독 콘서트 ‘MEMORY’ Yes24 Muv Hall 19:00

2014 04

4.18~19 Rock Spring 2014 - 나른한 봄날의 신나는 Rock Party! Yes24 Muv Hall 18-19:00, 1918: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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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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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2014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2014 04  Vol_059




StH_1404_00_A_Poster_2교.indd 1

vol.59

www.street–h.com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14. 4. 22. 오후 4:


공항철도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4. 04

근현대디자인박물관_cover Interior cafe HAN●

1 o육완순무용원

●Cafe 101

1 fMODERN DESIGN MUSEUM ARTMONDE Art Center 아트몽드 뷰 갤러리 1 f ● DESIGNERS LOUNGE

잠자는딸기게스트하우스

●May, B ●I am. A Burger &

TABLE A● ●Coffee Me

1 f한국미술정보센터 1 fgallery sup

●ATTIRER 1 dLydian(B1) o ●cafe TABLE-A 1 dSKY HIGH Anacafé● 1 ●오래 있어도 괜찮아 포스트 극장

●green cloud coffee

All of Rock(B1) d

●a;t fox

오아시스게스트하우스

COFFEE LAB●

●ELLEWIS COFFEE

no name(B1)●

1 dJammers

●Yellow Elephant ●오르다 살롱 ●비틀주스

1 g 김대범소극장(B1)

길 산 우 와

cafe ing(B1)●waga mama(1F) 장쌤● ● 영화다방

●살롱 드 담(2F)

●CHURRO101 식빵몬스터 ●tea terrace Acoustic Holic●

Tailor Coffee●

6

LA VIE●

● ● cheese cake MOBSSIE 2

● The Big Banana

쫄깃쎈타_p.07

v. k Uni Hongi

● NOUVEAU

●interior cafe Dansk ●millo coffee

신촌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홍대입구역

결1 길

CAFE JOENILL●

한잔의 룰루랄라_p.06

●Blanc o i-r hu on Ye

양화로

●cafe URP

와이즈파크

16oz coffee●

●카페 꼼마 2page

●Coffee Prince ●buen camino

●레게치킨

●Cosirong Coffee

어쩌다… 가게_p.04

HONGstay 게스트하우스

걷고싶은 거리

CATS LIVING● Hello Kitty cafe●

BOX C

●호미화방

●Cafe Nanoom ●UGLY STOVE(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Homestead Coffee(2F)●

관광안내소

●● Juliet Shins Bean tree 20025 Coffee Care ●BEANS BINS

A랜드

1 f Trickeye 미술관

●루엘르 GREEN●

BEAN COFFEE(2F)

Cafe THE G

헤이

1 dVERA(B2) 1 dV-HALL(B3)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1 k 동남문고(B1)

9

서교호텔

Hongik Univ.

양화로

Yanghwa

● 커피와

옻칠갤러리f

동교로

● Cafe moin 人

●Cafe Red Monkey

Donggyo-ro

BABEANS COFFEE ●

●Bonita cafe

●District D

● Cafe moin 人

●Pinetree

●imi

서교동 자치회관

●커피1호

●cafe m

어슬렁 정거장●

●Travel Maker ●DEEP ●Café IL NOVE

I♥BOX●

●URBAN 人

cafe Burano●

●Cafe de Maison

카르페디엠 The Blessing ●

Café JASS●

● ●cafe D.I. 커피공장 2An

●PLAY

cafe W ●

빵나무 ●

● Red Mango

LP Love ●

● cafe the famous Lamb

Moon 게스트하우스

COFFEE BAY●

● MAPLE COFFEE

섬●

●R&D

La Lune Violette● 르솔게스트하우스

●Salon de CEYLON & Macaron

1st 4 April

1 f플레이스 막

미스터킴스프렌즈 cafe

강원도민회관

●봄동

MOZELTOV 106●

1 k피노키오책방

Alley of Hongdae

●듀꼬뱅 Deux Copains 옐로우 서브머린●

●lunarich

●커피볶는 그랑

한맥길 ●une promenade à

●cafe mokdan

●Cafe GON

COYOTE SALOON_p.07

L.D.작은주사위●●커피볶는 김대리

도 ●연남동, 아는남자

ER● ●SOMETHING OUT

●Le nannon

SPACE TORRA SIS & BRO Guesthouse

Duri World 게스트하우스

애플 게스트하우스

●cafe JASS

●COYOTE SALOON

공항철

●cafe ming ming

Travelerʼs Planet

●Beans & Bake

꿀다방●

커피감각●

24게스트하우스

애경디자인센터

ARISA COFFEE●

2Lson●

Trip Friends Guesthouse

HAMMOND● ●베지홀릭

cafe allee●

Hanmag-gil

●Gombal coffee ●PAIK’S COFFEE ●LinC Coffee

●cafe de sontag ●좋은자리갤러리 Cafe

월드컵북로 6길

●MICHA●one bite

RIZE●

●Trip Friends tea house

mr. comma Gesthouse

●오후의 작은 선물

●coffee YA

김치홍대 게스트하우스

SOUL BEAT ● COFFEE cafe DUdart●

Cafe MOIN●

Humanist

Communicatio Books

Cafe Gong Jack●

서교동대우미래사랑

●커피사랑방 ●커피볶는집

Lee & No Guesthouse ●GRAMMO

HELLO KOREA Guesthouse

●STRING MATE

●도깨비커피집 ●cafe insomnia

CAFE URP● PAUL AVRIL

홍대앞 골목길 풍경  |  월드컵북로6길 촬영 및 조사 이지현

커피 볶는 김대리_cafe

L.D. 작은주사위_cafe

●cafe JAS Cafe 131●

Cozzzy Guesthouse ●정情다운 커피집 正

●cafe The yellow

Book Cafe● “The Story”

●LAB Express

JELLY TEA●

Geotgosipeun Geori

● Coffee Brown

●1984 ●ARISTA COFFEE

●Hyssop coffee(1F) 피플 cafe(2F)

LOCO●

●커피상점 이심 ●카페 리브레

cafe 고리(3F)●

ori Pekoe●

●D Cafe Pub

ASTRONOMERS COFFEE SIETE Stage ● ● square imi ● ● The Dining LAB

●Bristo Re

hato 게스트하우스

●샴 Siam

서교타워

●EUNJIN DESSERT STUDIO

●The GamJa cafe 하람 ● ●PEACE PIECE ●LOUNGE 소소한 풍경●

●POLY CAFE(2F) 라휘 사주카페(3F)●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Sweetruck DUSTIN(4F) ● GONG CHA

● Cafe 다리

●Coffee Me Up

펜슬 게스트하우스

Vanilla cupcake●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김밥레코드 ●Burger Cafe BROOKLYN PIG ●NEIN DANKE(2F) ●달콤한 조각 ●꼼마 앤 브레드 ●커피짱

●Cafe 생선캠프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Chocolatyum● TOM’s cat●

3

Coffeebe●

●TOMI’S BAKERY ●HUNYPOT

●Plan B ● 고래다방

ALICE●

●DE CHOCOLATE COFFEE(2F)

bubble pong ●●coffee cloud ● Cafe Nutty(1F) 푸른 굴뚝d noriter(2F) 태경사주카페● ●DAVINCI COFFEE ●puzzle(3F)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Yanghwa-ro

공주가 사는 궁전같은 카페 ● ●dal.komm ●엘가커피(2F)

아름다운 세상(2F) ●● ●두레차 Flott● papero

대아빌딩

8

TRINITEA ●

●CAFE IN BUS

●snowmounteen(7F)

●Tour de Cafe

희 로

린나이빌딩

펌킨게스트하우스

상상 스튜디오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LG 팰리스

●코끼리 탈출하다(2F)

Thanks Nature CAFE(B1)●

마포평생학습관

●coco bruni 1 k북새통 문고(B1)

1 k한양툰크

Beans ●Chloris(2F) ●●Who am I Tarot ● 룸카페 뽈레쟝 당근● 청춘고양이●

이뜰(2F)●

all pattern oktopbang(2F)● cafe monobloc●

서교초등학교

YOUNGJIN Book Store 망고● 1 k

●커피와 사람들

●한잔의 룰루랄라(2F) 위너플하우스(B1)●

●Brit’s farm ● cafe SONGNO● ESPANA(5F)

share tea●

● 심리카페.com(3F)

●dog cafe sunnyne(3F) ●with coffee

와우

●Book Cafe 그리다꿈

1 dSOUND HOLIC

●Heima 구석● ●RECORDHEART ● ●정민언니 piano cafe

●place yo! Saem ulgy eol-1gil

●STANDARD identity(4F)

마포관광정보센터(B2)

cafe SOURCE●

koona● ●LaRapipo(2F) L Tree●

새물

cafe SandPark●

cafe machebette 그리다꿈● ●( 2~3F)

homeo● ●CHEZ ROLL

1 kIdN book

AFTERNOON COFFEE● banya’s●

● 퐁포네뜨

서교동성당

cafe in PLANET(2F) ●cafe J★K(2F) ● ●Tora-b(2F) ●milk ● ● 꿈꾸는 다락방 봄날(2F)● cafe ●moly ’s CHURROYA(2F) pop MY MUG● ● 모과나무 위(2F) THE BRIDGE(2F)● MONTFORT● COFFEE CHOCOLATE● ●thanx 달의 계단(2F)● DanChu●

7

● cafe DK 174-4

HARLE

leeman’s ● W coffeesmith ● 산길

1 k k ●Billy Angel Cake 온고당 서점 1 반디모아

suave● ●SUDA ●OVEN ●at corner

Usine● cafe local URBAN WOOD(3F) ● ● 샐러드 숲(2F)●PORT OF MOCHA● coffee 101● ● 밤삼킨별 ● BOBA doz house ●ANTIQUE EXPRESS 커피인페르노(2F)● ●금보커피 1 f HORIZON(2F)● off˚C(B1) VOILA(1F)●

● TRAVEL n ART (2F)

●MIES container

에디오피아드랍스● 상상다방(B1)●

●cafe organic

Placebo●

little farmers ●농부로부터

MACARON●

1 n 미디어 KEY ●서덕식 kaldi coffee club 극장 아이공

● CAFE Groovy

cafe VAZ●

빨간토끼● 그레이프 가든

●DARLINGS CAKE cafe THE PLAIN ●

MANIP(2F)cafe 옹끌(B1) ASH&BLOOM● ●● cafe Oui

공항철

김대중도서관

gil Dabog-

King of Blues●

●스탬프 마마

다복길

KAAREKLINT● ●Venga

● ●출입구는 나의 계단 작은 까페 밑에(B1)

●BARIST@RICCO

1 g주니퍼디딤홀

●BOAZ(2F)

1 gPINKMOON cafe

3APT● ●BELIEF ●cafe MONO ●Be. Sweet On(2F) urbanblack● la main douce● cafe damso● étonné● overlap●

크로스로드 백팩커스

●La Tupina ●Luau Whip

우주(2F)● Dia●

●cafe 폴레폴레

●RONIN

1 f Loop Gallery

1 f뽈랄라수집관

●SEMO 커피향창고 ●

W au sa ngil

il Obog-g

신촌장로교회

오복길

cafe unplugged ●

닭날다 ●

Seogyo-ro

●eschborn

●BEA

1 f성갤러리

1 g 비보이극장(B1)

Seogyo-ro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

1 kYour-mind

●COFFEE PRISON

A TALE OF● COFFEE&STYLE

CACAOBOOM●

서교로

●hibi(2F) 36.5°C여름(3F)

사자(2F)●

Live club 빵d

●THE HOUSE #2

●카페 슈풍크

곱창전골d

Suッkara(1F)●

산울림소극장 o

1 g Salon Badabie

●cafe Berlin

●Gabie ●mammoth coffee ●Drawing coffee ● ●커피프린스 1호점 손끝세상 ●cafe byeun

ETHIOPIA ● my furniture cafe ●

서교로

또하나의문화 또문다락방

●디자인섬에 가다

애경디자인센터_company

곰발커피_cafe


bahn n bahn● ●카페 순결 ●Romantico il -g ak km Do

CAFE ● LA BUENO

길 막 독

●soyo

제비다방●

●카페 느림 ●상수동카페

커피브라더스●

<Street H> 배포처

●OWL’S DEN

gil nsa au W

●cafe PADIN

1 fdngallery

팜팜피아노● ●이리 ●cafe WICKED

●더 착한커피 STANDARD.a●

토 정 길

●알지비 지구맛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상수리 ●ADEL PICON

The Blues●

su ng Sa

톨● 두부공●

●어느 좋은 날

●cafe L mitte

1 fLIGHT BOX(B1)

●GUSTO TACO ●standard coffee

HOHO MYOLL ● Vert et Blanc●

극동방송국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DD-DA ●Cafe 미래광산

alleyway● Grafolio●

●cafe BLADE

●OURSBLANC

●LOFT²多樂²(2F) ●snob

● LE PETIT FOUR(2F)

Rainbow Cream coffee LEC● ●

● URBAN OʼMIX

1 dSK@

무대륙● ●Anthracite

디노마드 스쿨_p.14

리 i or Ge

●ZOMBIE coffee

● 어머니와 고등어

o ss ca Pi

1 dPalm

1 dMWG 명월관

●OMAO

Art Space Hue f ●

1 dpapa Gorilla

1 dCOCOON

1 n 상상마당

●happy lemon

秀노래방

롱테일북스

● 인문카페 창비

●cafe 몽쏘

1 g Yes24 MUV Hall

1 f 소극장 예

●Margaret River ●OOO ●Cafe Go Ape!

2.7gram_p.10

벚꽃사이●

1 f갤러리사각형

벼레별씨●

the gabriel●

■Design Group 816

DADA빌딩

Burning Heart(2F)●

넥서스 ●HUG IN

●cafe AURA

●fine

양철북출판사

●기다리다

●EGO:

●cafe 2dot:

cafe 765●

커피볶는집 JASS●

LE FOUR● 3高●

리아의 오븐●

SIDAMO●

acoustic cafe●

1 k양화진책방

●cafe With B Entrechat coffee●

●beattipreviee ●MARO

●cafe POP

cafe N then● cafe 무스토이● ●cafe Pu:u

●OWALL. B

Lounge The RED●

e6 Lin

●CONER

●Roh Rang

1 dPRIZM HALL

윤디자인 연구소

●flat bean

o얘기소극장 Hello Spring● 1

ay bw Su

● 36.5˚c 여름

1 fLG 자이갤러리

●Caffe lo Zio

Bean Project●

FLOUR&●

Cafe Domitory●

1 g Indi Park ●Landucci

숨은마음찾기●

●PRUNUS

●SOSO

bitter● sweet 9

3 Sam Partners● 홍성사

안녕, 낯선사람●

●editorrial cafe B+

Jandari-gil

이백팩커스

1 fZandari

●mellow ●Cafe LUCIA ●도자기 cafe Jool

잔다리길

WANNA COFFEE ●

GL●

성산중학교

il -g ak km Do

●ribbonwindow

The M●

1 k 매거진랜드

cafe naru●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Cafe Bercy Coffee Studio● Cafe 그리다꿈● ● cafe Reality Bites● ●홍밀밀 옥상남자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DENIRO chuchu● ●C cloud(2F) ●리네아의 정원 마음산책 북카페 자음과모음 CAFE THE BRIDGE● ● ●감싸롱 ●RED ROSE BEAN ●Caffe 0419 Sugar De Chou● THEREʼS PIE● espresso room●나가사키 카스테리(2F) caffe seed● ●kazamidori ● HiruNyanko● ●Cafe ●demain five tables 후마니타스 책다방 PROJECT ADAM● Following ●PATTERN 1 fGallery yuki ●● Blue Fairy ●cafe Artee Shelter table 15● Get&Show uff● Neighborhood● 1oz● LesArbres● Living Cafe 노pd네 다산북스 GOLD Guest Paul & Lina(2F) 콩 볶는 집 ●Dasan Book Cafe UJA Guest House ● ●cafe stay in ● House ● ● ●Page A 하랑(B1) 용다방

●얼굴

●Krazy Toy Coffee

1 f서교예술실험센터

●I’m C

길 막 독

The may flower●

1 dVelvet Banana

Soon Dabang●

Nature’s plus●

● CHÉRIE BONBON● 플로랄고양이 나비(2F) ●Beans Made(1F) ●CAFE BEN ●茶美家(2F) JAMES(2F)

CAFE NOSTALGIA●

●Urban Tree

●마망갸또

Fairy cookie●

Ann● COFFEE● house (2F)

●Papillon Coffee

●Chie(2F) ● CAFE BRICK

Grazie●

●호훔

THANKSBOOKS 1 k

THE GALLERYf

●ToTo’s ●몽마르뜨 언덕 위 B.● 은하수다방 잠 바다출판사(5F) 게스트하우스

●ORIGINAL ●오브젝트 ●cafe d’maka JBrown● ● bitter sweet sound

Laon D● Chocolate

1 d 1 dQ*VO ● Cafe DGBD CASTLE 1 dM2 the way PRAHA 차웅가_p.11

●cafe 토끼굴(2F) ●I do ●조우 버거 카페 ●Mon Cafe Gregory(2F)

윤디자인 연구소

Travel cafe● ●Y LAB(2F) cafe INU●

●차웅가

오뙤르

●●Daily Sunday FILAMENT

●몽소

●작업실 ●FIVE★EXTRACTS

당인리극장●

cook and book●

●시간의 공기

fgallery 뚱

B-hind●

1 fGallery JJ(2F)

cafe brown●

토끼의 지혜●

fCREATIVEDA

snow spoon cafe●

gil gan ad ulm 1 d Eo

●basilico

청춘발전소 3高● ●병아리콩

Shining Star●

● 생각 파는 카페

FLOOR(2F)

게으른 고양이● ●HOSITAMTAM ●NO STRESS KITCHEN(2F) 백팩커스 프렌즈 게스트하우스(4F)

del mundo

The cupcake factory ● Freebird d 휴●1

Street H

● CAFE TO GO

1 dNaked

ne Zo ●Babeans coffee ing rk Pa ● lic b 2ND Pu

너와 나의 이야기● ●블루스하우스 CASA● ●JENNY’S MINGO Cafe peony● RASILLA●●카바레 마끼아또

Ticket Lounage XINDIE

SALON DE FACTORY ●

1 oTheater Zero

커피발전소●

카페꼼마●

aA뮤지엄

●다락방(4F)

●Think Table

●당고집

삼단변신 ●미스홍 ● gROLLING HALL(B1) 비둘기 1 ●별밤 암살단(6F)

à la carte(2F)●

Cafe Why(4F)●

●Cafe The Nora(2F)

유니타워

1 f갤러리 보는(1F)

●cafe Miz moren

aA cafe●

Studio 80’sd

-gil an us Wa

●Salon de Voltaire

1 f두성갤러리(B1)

Hot Journey●

1 dSTEP 1 d500

Club BOOd

1 din2deep

In the Paper

달콤한 거짓말●

cat in the bag

오요리(2F) ●cafe COMORE CHAN’S(1F) ● ● Beanside

F.Fd

EMd

ST.255● conan●

100m

●FORKFORK

●cafe moin人 ●안티크 코코

시연●

●cafe 318-1(1F)

打[ta:]d

NB2d

1 g베짱이홀

●THE REFINERY ●W.e.

이번호에 소개된 곳

1 gINDIFAN

데코아발림 ●

1 EVANS(2F) d 1 dGOGOS2 1 dHooper

삼거리포차

출판사

Bella Tortilla● Standing Coffee●

●비단콤마

1 b 상수동만화방(2F)●●MOBITA small wonder ●dessert club 뽈랄라싸롱 ChikaLicious

ZERA’s Cafe(2F) 시크 래빗(1F) ●

게스트하우스

●URBAN OʼMIX ●FELL+COLE

●GRUNGE(2F) ● Publique ●茶鼎

ANS TO COFFEE

●말차팔차

●the Blues(6F)

cafe EVANSVILLE●

Four Seasons House

gil gjun To

6

정효훈DREAM●

메이 게스트하우스

●The Roasting Masters

Slunch Factory●

ne Li ay bw Su

salon de the BELLOT●

CAFE

la bas● cafe STOCKHOLM●

엠파이어리버

Cafe the Air●

Yanghwa-ro

합정역

Subway Line 2

ALL ABOUT 茶●

● Cafe Serio

Hapjeong

까사 갈라●

Ha pje on g

양화로

a-ro

atti ari●

●Bing Bing Bing

서서카페●

●SPROUT coffee

●PLATE PLATE

●TEAJ

우리은행

LIG합정빌딩

●뽈레

메세나폴리스

● 와 사람들

1 o한울소극장 다락원

●북카페 정글 홍시게스트하우스 ●호타루의 빛

● ▒ cafe ditto sbi

Neo Seoul Guesthouse

●cafe PEPONI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 A●

●Caffe Glen

●COFFEE WOONG 서교동언니네●

PS. Cafe●

●CAFFÉ ROUTE 9

블루게스트하우스 ●AMICO

도서출판 은행나무

ZOOM● Gallery&Cafe

●Caricature Art Cafe gallery woo

잔다리길

CAFE SILO●

Dange●

몽마르뜨 언덕 위 ●

Jandari-gil

e Michaya●

Bo mn urigil

milli

● Double Cup Coffee

홀트아동복지회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리길

ORANGE guesthouse ●Play Cafe 스케치북

●Coffee in Art

봄누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Cafe La vida ●

이지스퍼블리싱 ●mellow baking cafe

AIYa●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

●cafe CUBE

●국자네

Red Plant● 까만콩나무●

●나의 작은 식탁 ●DONNA ESPRESSO

현암사 보누스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Juicy Wonders ●가배두림

SPRING COME● RAIN FALL

●오븐과 주전자 ●PP COFFEE

태복빌딩 ●EL CAFE

●Able COFFEE

국민출판

●CAFE Double Harmony 이슈서울게스트하우스

SS

●오후의 하늘

COFFEE ISLET● ●홍아메리카노

●Latte King

●CAFE A-BRICK ●카페 홈즈 ●cafe BONG ●Cafe ELROY

참그루

도서출판 길벗 ● ●COFFEE GRAFFITI

Cham guru-g il

●URBANSTAY

카페 다카포●

●EVAN COFFEE

성산초등학교

●A:GIT

E ●COFFEE CONHAS ●오월의 과일상자

●판다 Panda

●cafe Blue Seed 커피에프엠●

매력적인 홍대앞 카페 12곳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담아낸   <스트리트 H> 아코디언북을 판매합니다

홍대앞의 문화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가를 모집합니다

<스트리트 H>가 발행한 일러스트 ‘아코디언북’ 시리즈 첫 번째, ‘홍대앞의 매력적

<스트리트 H>는 2014년에 매월 외부 작가들이 응모해 주신 작품으로 대형

인 카페 12곳’. 허경미 작가는 비하인드, 수카라, 카페 405, 커피랩 등 홍대앞의 개

포스터로 제작하려고 합니다. 홍대앞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들의 많은 관심

성을 드러내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따뜻한 필치로 그곳의 풍경을 그

과 주변 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콘셉트는 올해와 같이 자신만의 개

려냈습니다.

성있는 글자작업으로 홍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과 선물로도 제격인 아코디언북은 상상

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자신의 분야의 개성이 드러나길 희망합니다.

마당 1층 스토어, 유어마인드(www.your-mind.com), 더 북소사이어티(www.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thebooksociety.com), 땡스북스, 매거진랜드, 두성종이 2층 스토어, 뽈랄라수집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관, 윤디자인연구소(www.yoondesign.com) ‘폰트스토어’의 디자인상품 코너와

About Poster 달콤한 추억이 깃드는 홍대거리 어딘가

Hongdae Streets Where Sweet Memories Nestle

익숙한 듯 새로운 이곳저곳을 마주한다. 복잡다양한 거리, 아늑하게 자리잡은 공간들. 혼자여서 즐겁고 함께여서 더욱 의미있는 여기. 쉽게 질릴 수 있지만 절대 쉽게 잊혀질 수 없는 거리. 이곳저곳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공간들이 스며든다. 홍대거리는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고 달달하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메일로 포트폴리오와 작가소개를 보내주시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문의 ds203@ds203.com 장성환)

Artist 정상목 Jeong, Sangmok | topmok@naver.com 타이포그래퍼, 나 너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



4월 중순 마포구청 지역경제과는 서울시의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권장업종 시설 지정과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통한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드빠DPPA>는 지난 호에서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의 배경과 의의를 짚어본 데 이어 이번에 발표된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권장업종 시설 및 지정 안내’를 중심으로 지원책 내용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Contents 이달의 이슈 업체당 5억원 이내,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 지원 간담회 지역 주체들의 자발적 협동이 지역문화산업 발전의 바탕 잔다리 탐방 놀면서 일하고 놀면서 가치를 만든다

DPPA 뉴스 박원순 시장, 디자인・출판 업체 탐방 및 홍대문화 체험 인사이더

DPPA 회원사 동정

Vol_02

이달의 이슈

업체당 5억원 이내,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 지원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권장업종 지원 정책

마포구청 지역경제과는 지난 4월 초,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

발급받고, 해당 신청서류를 구비하여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제출하면,

진흥지구(이하 특정지구) 권장업종 시설에 대한 지정 방법과 함께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자금 신청에 대한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그러면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 자금에 의한 융자지원 방법’에 대해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특정지구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14개 협력은행을 통해 자금융자가 가능해지는 시스템이다.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전략사업 육성 및 기업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제17조에 근거하여 마포구는 특정개발진흥지구 내 1) 권장업종 시설을 소유한 자, 2) 권장업종 시설을 운영하는 자, 3) 권장업종

※ 자금신청에 따른 보증서 발급은 서울신용보증재단 내규에 의함 권장업종 예정시설지정

권장업종 확인서 발급

⇢ 자금신청 보증금 발급 ⇢ 은행 ⇢ 자금 융자

시설을 설치하려고 하는 자, 4) 기존 건축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권장업종시설로 사용하고자 하는 자를 지정대상으로 삼았다. 권장업종시설은 디자인 관련업(인테리어 디자인업/제품 디자인업/

© ginnerobot

권장업종 지정 후 매년 1회 이상 정기적 현장조사 실시

발행인_김명한 | 발행처_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협의회(02-3144-1231) | 편집대행_소소북스 | 발행일자_2014.3.20 | 주소_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8-27 4F

지원절차

자치구

서울신용 보증재단

14개 협력은행

시각 디자인업/기타 전문 디자인업/상업용 사진 촬영업/광고물 작성업)을 주업종으로 하고, 출판관련업(교과서 및 학습서적 출판업,

경영안정자금은 특정지구 내 권장업종 운영자에 한하여 최근 재무제표

만화출판업, 기타 서적 출판업, 잡지 및 정기간행물 발행업, 정기간행물

또는 전년도 부가가치세 신고상의 연간 매출액이나 추정 매출액의

발행업, 기타 인쇄물 출판업)을 보조업종으로 한다.

1/2 또는 최근 6개월분 부가가치세 신고서상의 매출액의 범위 내에서

이 해당 업종들이 특정지구 지정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융자가 가능하다.

지정절차를 밟아야 한다. 즉 권장업종 시설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업체당 5억원 이내로 1년 거치 2(3,4)년 균등 분할 상환이나 2년

개인 또는 회사나 단체는 지자체에 신청서를 제출한 후 서류심사,

만기 일시상환 중 업체가 상환방법을 고를 수 있다. 대출금리는

현장실사를 거쳐 지정증을 교부받아야 한다.

CD연동 금리에 서울시가 연리 1.0~3.0%를 보전한 금리(변동금리)로

권장업종 시설을 설치하려고 하거나 기존 건축물의 일부 혹은 전부를

3,000만원 이하는 2.0%, 3,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는 1.5%, 1억원

권장업종 시설로 사용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법인은 과정이 조금 더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1%를 적용받는다.

복잡하다. 신청서를 제출한 후 서류심사를 거쳐 ‘권장업종 예정시설’로

신축과 증개축, 입주 지원 사업에 들어가는 돈을 지원받고자 하는

지정받은 후에 해당 시설을 매입하거나 임차하면 그후 권장업종시설

이에게 지원되는 시설자금의 경우는 대출금리 연리 4%로 사업비의

신청서를 제출하고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를 거쳐 지정증을 교부받게

75% 이내의 비율로 융자하되 8년 이내(3년 거치 5년 균등 분할

된다. 마포구는 권장업종 지정 업체들을 등록대장에 등재하여

상환)라는 조건 아래서 건설자금은 건설비 100억원 이내, 증개축

관리하며, 매년 1회 이상 운영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할

자금은 10억원 이내, 입주지원 사업은 8억원 이내에서 융자

예정이다.

가능하다. 글 I 정지연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 자금에 의한 융자 지원 건물을 보유한 건물주가 아닌 바에야 권장업종 대상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 중 하나는 창업 및 경영 자금에 대한 융자 지원일 것이다.

경영안정자금 필요서류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신청서(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http://seoulsibo.co.kr), 사업자등록증명원, 사업장 임차계약서 사본, 부가세 신고자료, 최근 2년간 재무제표 및 부속명세서, 금융거래확인서, 등기사항전부증명서, 우선지원대상 기업 증빙 서류 및 관련 계약서

서류 제출처

서울신용보증재단 마포지점 I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63(공덕동) 6층, 02-2174-5551

문의

서울신용보증재단 마포지점 02-2174-5551 마포구청 지역경제과 02-3153-8555

서울시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조성하여 권장업종 대상자에게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융자가 가능한 부분은 ▲ 경영안정자금 ▲ 시설자금으로 나눠 진행된다. 권장업종 대상자는 자치구에 권장업종 확인 신청을 통해 확인서를


마포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포커스

지역 주체들의 자발적 협력이 지역산업 발전의 바탕 박원순 시장 -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간담회

지난 4월 11일(금) 박원순 시장은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방문하여 디자인 출판 등

11개 단체 종사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홍섭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김명한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장, 최용철 부회장(두리미디어 대표),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 203 대표, <스트리트 H> 공동발행인), 이채관(시월 컴퍼니 대표), 김진환(학지사 대표), 김진한(컴퍼니 에프 대표), 김상아(봄바람 대표이사), 박기영(봄바람 대표, 랩장), 허혜순(씨오디 대표), 호빗(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다. 박원순 시장은 “특정지구 사업이 서로 소통하며 자발적으로 생겨난 협의회를 바탕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여러분이 협력하여 자발적인 지역산업을 형성하고 또 자생할 수 있는 모델이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간담회에 참여한 박홍섭 마포구청장 또한 “현재 상암・홍대・합정・공덕 등 4개 성장거점별로 총 30대 전략과제가 선정됐으며, 이를 통해 ‘품격 높은 문화・교육도시 마포’를 실현하고자 한다”라며 특히 “홍익대 일원은 예술문화・관광 중심지, 합정은 역사・문화 중심지, 공덕은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각각 육성할 계획”이라고 참석자들에게 밝혔다.

서교동 중심의 특정지구를 연남

이어 안영주 협의회 사무국장이 간략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안영주 사무국장은 “협의회는 2016년 홍대입구 복합역사에

확장하자는 제안 나와

디자인종합센터(앵커시설)가 입주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디자인과 출판 융합 커뮤니티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브리핑이 끝난 후에는 참석자들

“협의회 사무국 공간뿐만 아니라 aA 디자인 뮤지엄 2층을 테스트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내

허심탄회하게 의견교환을 나눴

편집서점으로 사랑받고 있는 땡스북스의 예를 들며, 이런 공간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마포구는 등록된 출판사만 5,0

책으로 둘러싸인 서점 환경에 식당을 매치한 ‘쿡앤북’과 일본의 베이비부머 50대와 60대 어르신들을 타깃으로 한 ‘일본

지구에서 출판사가 가장 많은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의 ‘t-site’ 지역 활성화 사례를 발표했다.

“파주 출판도시로 많이 이전하

남아 있는 가장 큰 출판지구다

메이저급 대형 출판사들을 끌어

건물을 짓는 등 산업적으로 융

문화 관련 인프라는 두텁지 않

문화가 있고, 그게 출판지구에

또한 김명한 회장은 2016년 홍

들어가게 될 앵커시설의 중요성

종합지원센터로서 창업보육 및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진환 학지사 대표는 “특 일대는 사실 마포구에서 가장 서교동만 특정지구 벨트 안에

건물주밖에 없다. 이 특정지구

증개축 시 용적률의 부분이나

더 많은 산업 종사자에게 더 많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장성환 디자인스튜디오 203 대

높은 임대료를 피해 홍대앞만이

일컫는 다양한 지역으로 분산되


2014 03

남 일대까지

Vol_02

일대까지 특정지구 대상지를 확장할 수 있다면 지역산업

연합체를 만들고 힘을 합해 아예 건물을 공동 소유해버린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것이다. 홍대앞의 여러분이 힘을 합쳐 협동조합을 만들든

박원순 시장은 “특정지구를 확장하자는 의견은 충분히

연합체를 결성하든 힘을 합해 어떤 건물의 주인이 될

눴다. 최용철 부회장은

일리가 있다. 이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수도 있는 거다. 기존의 임대 질서에만 의지하지 말고

000여 개로, 서울의 단일

것”이라고 지시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행정 디자인을 만드는 지혜를

또한 박원순 시장은 “건물주와 협의회가 조율을 잘 해야

발휘했으면 한다. 그렇게 자발적으로 움직일 때 서울시는

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서울에

한다”고 주문했다. 임대료 상승이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용적률을 증가하고 장기 저리 융자를 지원하는 등 운영의

다. 파주는 세제 혜택을 통해

생각하는 건물주들에게 이대로 가다간 보다 싼 곳을 찾아

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끌어들였고, 그들이 땅을 사고

떠나면서 지역상권이 공멸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마포

한편 김명한 협의회 회장은 “디자인과 출판이 특정지구

융성하도록 도왔다. 그러나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이 갖는 의미와

지정에 포함되면서 홍대앞에 있는 다양한 업종들이나

않다고 본다. 하지만 홍대에는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도록 동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문화산업 주체들의 아쉬움도 있을 거라고 본다”고

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대료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서울시 조례에는

운을 뗐다. 이에 대해서 박원순 시장은 “일단 자발적으로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특정 도심 산업 지정지구에는 임대료 제한을 두는

만들어진 협의회에서 출판이나 디자인 업계뿐만 아니라

규정이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조례 제정을 요청하는 것도

다른 분야에 있는 분들의 여러 가지 창조적 아이디어를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대앞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수렴하여 지자체나 서울시에 전달해줬으면 한다. 보다 많은

것이 임대료 문제와 건물주와의 갈등인데 사실 서울시가

이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좋은 이야기를 전달해줬으면

특정지구로 지정한 서교동

개인의 부동산을 직접적으로 제한하거나 해당 문제에 나설

한다”고 부탁했다.

임대료가 높은 지구다.

방법은 없다. 할 수 있는 일은 조례 제정이다. 물론 조례

마지막으로 박원순 시장은 일본의 닌테도 회사를 예로 들며,

묶이면 덕을 보는 건

제정은 쉽지 않을 것이지만 필요하다면 적극 고려해볼

마포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의 발전을 촉구했다.

자들과 박원순 시장이

동네일 것”이라고 전제한 후

요성에 대해 “디자인

및 비즈니스 지원을 하게 될

구를 좀 더 확장해야 시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 자금지원 부분 등에서

많은 혜택이 갈 수 있지

대표 역시 “크리에이터들이

만이 아니라 ‘홍대 옆’이라

되는 추세다. 상수, 합정, 연남

“일본의 닌텐도는 본래 화투회사였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맞춰 게임회사로 변신해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

기존 질서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비즈니스・행정

업종은 변화했지만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는 본질을 잊지

디자인의 모델 발굴해야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마포구도 디자인, 출판이

박원순 시장은 “런던을 방문하며 놀란 것이 템스 강변에

집적된 이 지역의 본질을 산업적으로 잘 적용해 지속가능한

늘어선 큰 건물들 중에는 비영리단체, 작은 중소기업들이

발전을 이뤘으면 한다.”

건물주인 경우가 꽤 된다는 사실이었다. 작은 기업들이

정리 I DPPA 편집부・사진 I 김민주


잔다리 탐방

놀면서 일하고 놀면서 가치를 만든다 놀공발전소 색깔별로 꽂혀 있는 책과 만화책, 게임기와 보드게임들, ‘친환경적’인 주방과 넓은 테이블. 회사 사무실이 아니라 카페 같다. ‘선배’ ‘과장’ ‘부장’ 같은 호칭은 어디서도 들리지 않고 서로를 ‘00공’이라 부른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한 직원이 갑자기 일어섰다. 이상한 장갑을 끼더니 작은 모니터 앞에서 마치 춤이라도 추듯 이리저리 몸을 움직인다. 한참을 그러더니 제자리로 돌아간다. 바로 옆인데도 대표 피터공(이승택)도, 다른 직원도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이 황당무계한 회사가 바로 합정동에 위치한 놀공발전소다.

‘대체 무슨 놈의 회사가 이런가’ 싶어 대표에게 한마디로

이은 ‘놀공클래식’의 네 번째 프로젝트다. 빅브라더,

담았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

회사를 정의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돌아온 답은

골드스타인, 사상경찰, 노동자 등 소설 《1984》 속에

직접 게임 디자이너가 되어

등장하는 개념들을 지령에 따라 찾아다니는 게임 ‘1984’,

“게임을 만들려면 ‘사람들이

문화활동을 하면서 ‘게임’이라는 방법을 통해 어떤

불꺼진 서점을 배경으로 진행된 ‘로미오와 줄리엣’, 40개의

거죠. 그렇게 만든 게임이니

메시지를 전달하고 일을 한다고 할까요? 딱히 부를 말이

질문에 대답하며 안나 카레니나의 삶을 따라가보는

나이 초월, 인종 초월, 국적 초

없네요”라며 난처해한다. 부연설명을 부탁하자 “아직 이름

‘톨스토이가 묻습니다’까지. 게임이라니까 인터넷 게임을

2012년에도 열렸던 더 놀자

붙지 않은 새로운 것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는 알쏭달쏭한

떠올리겠지만, 아니다. 놀공클래식은 활자로 읽는 고전을

것일까. 아니, ‘게임 학교’를

답이 돌아왔다.

몸으로 직접, 그리고 자신의 머리와 언어로 체험하고

“학교 하나가 할 수 있는 건 적

현재 놀공발전소 사람들은 5월 말 공개 예정인

경험하는 고전으로 재탄생시켰다.

하는데 그건 너무 어렵고 힘

《파우스트》를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드는 데 정신이 없다.

“고전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참가자가

이유입니다.”

‘파우스트’는 ‘1984’, ‘로미오와 줄리엣’, ‘안나 카레니나’에

의미 있는 선택을 하도록 하자는 목표를 세웠죠. 그래서

그는 게임은 세상을 보고 이

참가자들이 즐겁게 고전을 접했다면 그걸로 충분하고요.

마케팅 기법 개발이 안 될 리

게임은 참여자가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가장 몰입할 수

몸을 직접 써야 하는 게임에

있는 유희입니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영화나 책과는 또

하실 걸요”라며 난색을 표했

달라요. 매순간 선택해야 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 과정을

100% 몰입해요. 그게 게임의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진면목이 나온 거죠.”

가장 원하는 것을 선택해야 하니까요.”

그러나 사람을 몰입하게 하는

10대 때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게임회사와 게임학교를

지난해 여름부터 준비해 아직

세우며 화제를 모았던 피터공이 20년간의 미국 생활을

“비전을 정한다 합시다. 그 비

“안알랴줌”. “한마디로 말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교육과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였다. 그가 구상하는

봐요. 예를 들어 ‘동그랗게 앉

게임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앉아보자 해보는 거죠. 원하

그가 필요성을 역설할 때 공감하던 이들도 막상 한국에서

놀공발전소에 대해 사전정보

하겠다는 말에는 “안될 텐데…‘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래서

말한다. 우리도 전력을 다해

직접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역시나 ‘게임’을

가치가 있느냐 아니냐로 나뉘

만들었다. 그 ‘게임’으로 대학 강의도 나갔다. 다행히

재미있되 의미 있을 것. 좋아

대학생들과 유대가 생겼고 그들과 힘을 모아 첫 공식

장난이냐’라고 화를 낼지도

프로젝트 ‘똥 주세요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어린이들을

글 I 임은선・사진 I 김민주

대상으로 골고루 잘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메시지를 Design & Publication Promotion Association


DPPA에게 물어보세요 Q | 저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프리랜서도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나요?

DDPA 가능합니다. 먼저 사무국에 전화 문의를 하시면 해당 서류를 보내드릴 겁니다. 그 서류를 작성하시면 별도의 회원 가입비를 내거나 까다로운 절차 없이 가입이 가능합니다. 일반 프리랜서로 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도 모두 가입이 가능하고요.

이어 2011년에는 ‘더 놀자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100여 명의 학생, 직장인 등 일반인 참여자들이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1인 출판사도

게임을 만드는 단 하루의 페스티벌. 기대도 안했던 이 축제엔 무려 500명이 참여했다.

당연히 가입됩니다. DPPA에서는

내 게임을 왜 하려 할까’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게임 참여자와 나와의 관계를 생각해야 하는

앞으로 프리랜서 회원님들을 대상으로

니까 소통이 잘 돼요. 나이 많은 어르신이 술도 안 먹고 이렇게 즐겁게 놀기는 처음이라고 하셨어요.

초월의 장이었죠.”

한 워크숍 등 다양한 이벤트들을 기획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자 페스티벌을 작년에는 쉬었다. 대신 기업 대상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했다. 역시 돈이 안되었던 만들겠다던 애초의 목표를 수정한 것일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적더라고요. 어른들이 바뀌지 않는데 아이들만 바뀌면 소용이 없지요. 세상이 바뀌어야

힘든 일 아닙니까. 그래서 내 주변부터 바꾸자고 생각했어요. 성인이나 기업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해하는 ‘철학’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게임을 매개로 HR 교육을 못할 리 없고, 기업

회원을 모집합니다

리가 없다. 기업 가치를 구성원 사이에 확대시키는 데에도 게임만한 게 없다고 여긴다. 처음에는

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에 과연 웃어른들이 참여하겠느냐는 우려도 많았다. 사전 미팅을 하면 직원들이 “우리 부장님은 안

협의회에서 회원들을 모집합니다.

했다. 그러나 막상 가서 보면 정작 제일 신난 건 사장, 부장이란다. “나이나 교육시간과 상관없이

디자인이나 출판 분야에 현직으로

의 묘미죠. 임원들이 이렇게 열정적인 직원들이었는지 미처 몰랐다고 놀라요. 게임을 통해 그

일하고 계신 분들과 디자인, 출판을 공부하는 학생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짜려면 적어도 3~4달은 걸린다. ‘파우스트’는

간단한 서류 작성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직까지 고민중이다.

가입비는 무료입니다.

비전을 어떻게 구현할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영감이 떠오르면 일단 되든 안되든 실행에 옮겨

가입 절차가 궁금하신 분은 사무국으로

앉아보자’ 그러면 다 앉아봐요. 가까이 붙어봐라, 떨어져 앉아봐라, 서봐라 아니, 네모 모양으로

전화하거나, ask.dppa@gmail.com로

하는 답이 안 나오기도 해요. 그게 실패는 아니에요. 그저 안 된다는 걸 알게 된 것뿐이죠.”

보가 없는 이들이 본다면 ‘저 회사는 먹고 노는 곳이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피터공은

해 일하고 있다고. “우리도 밤새우고 일해요. 일은 일이니까요. 다만 일이 재미있느냐 아니냐,

뉘는 거뿐이죠. 재미있고 의미있게 일하려면 그만큼 에너지와 시간을 들여야 하죠.”

아하는 일을 하며 잘 먹고 잘살 수 있을 것. 이 말을 들으면 누군가는 ‘철이 덜 들었다’ ‘일이 모른다. 그런 사람들에게 놀공발전소 사람들은 말한다. “왜 일이 장난이면 안돼?”라고.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가입신청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또한 가입한 회원 분들께는 협의회에서 준비중인 이벤트와 소식들뿐만 아니라 디자인・출판에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이메일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문의 | 02-3144-1231


마포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회보

홍대앞의 디자인 명소 aA 디자인

기념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

금동이책까지 6개 사에 달하는 장

박시장은 “홍대문화를 체험할 수 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일정상 노선이 맞는, 상수동 일대

둘러보았다. 문화지형연구소 CTR

첫 번째 방문장소. 제비다방은 20

카페로 밤에는 ‘취한제비’로 간판을

‘문화공간’이다. 문화지형연구소 C

DPPA 뉴스

제비다방이냐? 이상을 좋아하느냐

박원순 시장, 디자인 출판 업체 탐방 및 홍대문화 체험

“제비다방이 당대 문인들이 모였던

이곳이 개방적이고 다양한 문화예

곳이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오

건축스튜디오는 서울의 공공건축 있다. 지난 4월 11일 금요일, 이른바 ‘불금’의 홍대앞에 박원순

이어 ‘홍대앞 예술 카페’의 전형이

시장이 나타났다. 박시장은 1시부터 마포구 디자인・출판

방문했다. 마침 이리카페에서 작업

특정개발진흥지구 협의회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후 이어

평론가는 박원순 시장에게 자신의

마포지역 디자인・출판 관련 회원사 탐방에 들어갔다.

“서울 시립 비보이단을 만들어 운영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두성종이에서 운영하는 ‘in the

보였다. 카페를 찾은 뮤지션 하림

paper’ 빌딩. 종이를 매개로 하여 디자이너, 출판인들의

악수를 나눈 박시장은 함께 한 협

사랑을 받고 있는 공간으로, 최병호 이사의 안내로 공간을

나누며 담소를 나눈 후 자리에서

둘러본 후에 지하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영욱 작가의

박시장은 제비다방과 이리카페를

전시를 돌아보았다. 이어 《더 블루데이 북》 시리즈로 유명한,

PD가 차린 카페 미래광산, 소가구

서교동에 위치한 바다출판사와 브랜드 스토리텔링 컴퍼니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 펠앤콜 등

㈜봄바람을 방문, 마포지역 내 출판사와 기획사를 탐방했다.

나누었고, 소상공인이나 학생들,

홍대앞 동네문화 매거진 <스트리트 H>를 방문한 박시장은

기념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스트리트 H> 3주년 기념호로 제작된 ‘홍대앞에서 꼭

부근을 돌아본 박시장은 “에너지가

해봐야 할 36가지’ 인포그래픽에 특히 관심을 보이며,

문화예술지역으로서 순기능을 잃

“홍대앞만이 아니라 서울을 대상으로 해봐도 좋을 콘텐츠다.

홍대앞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적

앞으로도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중요하다. 협동하고 힘을 합쳐 이

이어 다양한 디자인 상품의 디스플레이는 물론 매달

곳으로 만들어가는 데 서울시도 지

전시도 기획되는 홍대앞의 동네서점 땡스북스를 둘러본 후

약속했다.


2014 04

Vol_02

인사이더

DPPA 회원사 동정

인 뮤지엄을 방문해 의자에

《1219 끝이 시작이다》 멀티미디어 앱북 출시

지막으로 어린이책 출판사

바다출판사는 지난해 12월에 출간된 문재인 의원의 《1219 끝이 시작이다》를 오디오와

장소들을 꼼꼼히 둘러본 후

앱북(스마트폰용 전자책)을 합친 새로운 형식의 ‘멀티미디어 앱북’으로 출시했다.

수 있는 문화 장소들도 한번

《1219 끝이 시작이다》 멀티미디어 앱북은 문재인 의원이 전문 성우와 함께 책의 주요 부분을 낭독했다는 것이 특징. 이번 멀티미디어 앱북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대의 문화공간들을

플레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R이 운영하는 제비다방이

012년 4월 문을 연, 낮에는

《진료실 밖으로 나온 의사의 잔소리》

KBS <아침마당>의 ‘갑상선암’ 명의 장항석 교수의 첫 저서가 반디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판을 바꿔달고 공연을 하는

CTR의 오상훈 대표는 “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떤 조언이든 아끼지 않는 의사 장항석 박사가 진료실에서

냐?”라는 박시장의 질문에

환자들에게 하던 잔소리를 이 책에 담았다. 첨단 치료법부터 민간요법, 유전자 검사의

던 예술적 살롱이었듯이

맹점, 암치료에 대한 궁금증, 건강 식사법까지 아우르고 있다.

예술 프로젝트를 위한

14,000원

오대표의 씨티알폼 《산에 가면 산나물 들에 가면 들나물》

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도서출판 논장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즐겨 먹고 좋아하는 대표 나물 40가지를 선정해서

이라 할 수 있는 ‘이리카페’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들나물과 산나물로 나누어 구성한 책이 나왔다. 건강이나

업중이던 김봉현 힙합

요리법 위주가 아니라 나물의 생태와 종류를 아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저자의 경험을

의 책을 건넸고, 박시장은

바탕으로 사진, 도감 정보와 효능 등을 두루 아울렀다. 글・사진 오현식/그림 박은지,

영중”이라며 관심을

15,000원

림, 배우 고아성과도 반갑게 명랑작업장 오픈

협의회 임원들과 커피 한잔을 일어섰다.

문화로놀이짱은 한 달 단위로 명랑작업장을 운영한다. 목공에 관심이 있지만

를 방문하기 전, 전직 라디오

혼자 하기는 힘들다고 여겨지는 개인이라면 이곳을 방문할 것. 명랑작업장은

구 제조업체 스탠다드 a,

금요일(6인반)과 토요일(6인반)로 나눠 월 4회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등을 전격 방문해 대화를

문화로놀이짱 작업장 안의 재료와 공구를 나눠 쓰게 된다. 월 이용비는 5만원(자재비

지나가는 청년들의

별도)이며, 매월 20일부터 말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다. 무려 4시간 이상 홍대 어쩌다 보니 현태,준.

지가 넘치는 홍대 앞이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장난감수집가인 현태준 작가의 책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가 4월

잃지 않고 발전하려면

이 지역을 상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16일부터 26일까지 합정동 갤러리사각형(벼레별씨)에서 열린다. 2001년 첫책 《뽈랄라

0425 金

PM 7~10 작가.초대.향연 벼레별씨 카페 + 테라스

대행진》 이후 《아저씨의 장난감 일기》, 《도쿄여행기》, 《대만여행기》 등 총 7권의 저서를

Stage 1 퍼포먼스performance 김기 & 동정Ent Stage 2 시(詩)와 창(唱) 현태준 + 이아립 Stage 3 ‘중독된 삶’의 이야기 현태준(책의 독자와 함께)

낸 그의 책과 삽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회로, 25일에는 뮤지션 이아립, 퍼포먼서

우리 시대의 작가를 만나서, 삶이 끌고가는 예술의 세계를 나누며… 우리는 늘 작가를 사랑합니다. 작가는 우리 일상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눈으로 말합니다. 작가는 우리의 귀를 맑게 열어 좋습니다. 작가는 글과 그림, 노래와 춤, 말과 풍경의 작품으로 우리 마음을 일으키고 잠재우며… 아름다운 예술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우리 시대, 함께 사는 작가를 만나고 싶습니다. 나의 어제와 너의 오늘, 우리의 내일, 그 소중한 뜻과 자유로운 길을 함께 나눕니다.

Designed by 203인포그래픽연구소(www.Infographicslab203)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현태준의 책과 그림이 있는 전시회 갤러리사각형

김기와 동정 엔터테인먼트 등이 함께하는 무대가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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