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
Vol. 72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홍대앞 문화예술공간 OLD PLACE IN HONGDAE | 05 헬로인디북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7-16 규모 지상 1층 운영시간 15:00~21:00, 화요일 휴무 전화번호 010-4563-7830 홈페이지 www.facebook.com/helloindiebooks 국내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서점 및 문화공간
책방 피노키오 규모 지상 1층 운영시간 13:00~20:00,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070-4025-9186 홈페이지 blog.naver.com/pinokiobooks 원서 그림책이나 동화책, 그래픽 노블을 판매하는 그림책 전문 서점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Taamtaak, Life-Style Shop Filled with Handmade Items 탐탁, 동교동의 라이프스타일숍
기획특집
Three Dominant Tatooists 주목받는 타투 아티스트 3인 Gallery Achime, Paintings for Everyone’s Enjoy 갤러리 아침, 24시간 그림을 즐길 수 있는 공간
Anga, Cultural Complex Hot Podcast Program is Made 안가, 팟캐스트 이이제이를 창조하는 공간
우리 동네 이런 공간
Étoffe, Making Bags with Unique Paintings 에토프, 실크스크린으로 독특한 가방을 만든다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동네 마실 나가다
홍대앞 문화인물
Infographics | My Design & Travel World, Graphic Designer/VJ Hoon-Kyu Park 그래픽 디자이너·VJ 박훈규 정지연이 만난 사람
Looking Back the 20 Years of Indie Scene 모스핏 김웅 대표 & 제비다방 오상훈·오창훈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20*690mm size
인포그래픽 | 정영옥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기획특집
Three Dominant Tatooists 주목받는 타투 아티스트 3인 홍대앞 문화인물
STREET H
Vol.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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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문화예술공간 OLD PLACE IN HONGDAE | 05 헬로인디북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7-16 규모 지상 1층 운영시간 15:00~21:00, 화요일 휴무 전화번호 010-4563-7830 홈페이지 www.facebook.com/helloindiebooks 국내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서점 및 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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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ing Back the 20 Years of Indie Scene 모스핏 김웅 대표 & 제비다방 오상훈·오창훈
<스트리트 H>가 주목한
Taamtaak, Life-Sty 탐탁, 동교동의 라이프 동네 마실 나가다
Gallery Achime, Pa 갤러리 아침, 24시간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Étoffe, Making Bag 에토프, 실크스크린으 우리 동네 이런 공간
Anga, Cultural Com 안가, 팟캐스트 이이제
한곳
yle Shop Filled with Handmade Items 프스타일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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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ntings for Everyone’s Enjoy 그림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다
gs with Unique Paintings 으로 독특한 가방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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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 정영옥 203인포그래픽연구소
홍대앞 사람들
Deeply Feel the Tatoo 타투 아티스트 3인 Three Tatooists with Their Own Characteristics Photographer 신병곤
원과 사각으로 만드는 떨림 | 디키 DIKI 어떻게 타투이스트가 됐나.
2005년부터 활동했으니까 벌써 10년이다. 처음 타투를 접했을 때 용, 잉어 이런 것만 문신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좀 놀랐다. 글씨를 새길 수도 있고 그림도 원하는 대로 다 할 수 있다는 게 새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문신을 받아보려고 문의했는데 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내가 직접 해보자는 생각으로 원래 문신을 받으려고 했던 분에게 배웠다. 제주도 분이라 서울에 있는 동안 잠깐 배웠고 그 후로는 독학이다. 그때만 해도 타투이스트 자체가 드물던 때라 많은 분들이 찾아왔고 그분들께 타투를 하며 나 역시 성장한 것 같다.
단순화된 선과 무늬, 강렬한 색이 인상적이다. 처음부터 이런 스타일이었나. 아니다. 시작했을 당시에는 동양문신도 하고 레터링, 별도 하고 다양하게 다 했다. 타투하는 이들이 적으니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내가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25살쯤 되니까 자기만의 스타일과 실력을 갖춘 이들이 엄청 많아졌다. 어느 순간 아무도 날 찾아오지 않더라. 그만둘까, 집중해서 다시 할까 1년 정도 고민했고, 다시 하기로 결정한 후에는 3년 정도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그림만 그렸다. 그리고 나니 지금의 스타일이 나왔다.
디키의 타투를 무슨 스타일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올드스쿨 타투이스트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올드스쿨의 공통된 주제인 제비, 해골, 닻 같은 걸 비슷하게 그리면 안 되는 줄 알았다. 그대로 따라하면 문제가 되는 줄 알았다. 이미 많은 이들이 자기만의 포인트를 갖고 있으니까 그걸 따라하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썼다. 난 미술 전공이 아니니 명암을 넣는 법, 이런 것도 아예 모른다. 그래서 못 하는 건 아예 빼버렸다. 계속 빼면서 단순화시켰다. 그러다 보니까 상상치도 못한 색이나 변형된 그림이 나왔다. 원과 사각으로 그림을 그렸고 강렬한 색으로 내 개성을 살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정해진 틀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작업은 보통 어떻게 진행하나. 나를 찾는 손님들은 내 작업에 간섭 안 한다. 그냥 주제만 준다. 비행기면 비행기, 꽃이면 꽃, 해골이면 해골 이렇게 주제가 나오면, 나는 내가 하고픈 대로 그린다. 먼저 내 작업을 봤느냐고 물어보고, 그동안의 작업과 비슷하게 나올 거라고 말해준다. 그러면 대부분 오케이다.
본인의 몸에는 어떤 타투들이 있나. 네 개 정도 있다. 내가 한 것 그리고 제자들이 해준 것들이다. 다른 타투이스트들과 교류가 없어서 받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돈 내고 받기도 그렇더라. 팔뚝에 있는 건 처음 타투를 시작할 때 스승님이 해준 거고, 팔뚝 안쪽과 뒤에는 제자들이 해줬다. 내 타투에 자주 등장하는 리본 그리고 구름에서 비가 떨어지는 그림이다. 올해는 다른 이에게도 많이 받아보려고 하는데, 사실 타투가 직업이다 보니 고려할 게 많다. 내가 이런 스타일의 작업을 계속할 것인지, 그래서 지금 내 몸에 이 스타일로 하는 게 맞는지, 또 이 부위에 들어가는 게 맞는지 고민이 많다 보니 정작 시도를 못한다. 나와 다른 스타일의 타투이스트들에게 받을까 해도, 그분들이 아무리 잘하더라도 약간씩 마음에 안 드는 요소가 있는데 그걸 빼달라고 요구하긴 그렇지 않은가. 그들의 작품인데. 이것저것 고민하다 보니 정작 못한다.
디키란 무슨 뜻인가. 처음 타투를 시작했을 때 좋아하는, 닮고 싶은 사람이 주드 로였다. 영화 <리플리>에서 주드 로가 맡은 역의 이름이 디키다. 그 배역이 좋아셔였기보다는 그 이름이 좋아서 쓰고 있다.
10년 동안 작업을 해왔다. 돈 한푼 못 벌 때도 타투를 손에 놓지 않았다. 타투의 매력이 무엇인가. 예전에는 몰랐는데 요즘에는 그냥 작업하는 자체에 중독이 됐다. 바늘이 피부를 찌를 때 떨림이 있다. 그 InstagramⅠ@dikitattooer
떨림이 좋다. 그걸 느낄 때가 좋고. 내가 그리고 싶은, 해보고 싶은 작업을 해볼 수 있고, 그걸 작품으로 남길 수 있고, 그걸 손님들이 좋아해주는 게 타투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타투이스트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이 상태로 계속 가고 싶다. 1등도 아니고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는, 재미있는 작업을 지속할
02
수 있는 타투이스트. 약간 조심스러운 건 너무 한 스타일로 내가 기억되는 거다. 죽을 때까지 하나의 틀에 갇혀서 작업하고 싶지 않다. 새로운 어떤 타투이스트가 되고 싶나.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그럴 거다.
옛날에는 1등이 되고 싶고 나만 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고 누구나 인정하는
글Ⅰ임은선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5 05 Vol_072
“흐지부지한 일상에 / 너를 기다리는 샴페인 / 자 이제 빛나는 몸에 꿈을 새겨 / 너의 긴긴 잠을 깨워줄 / 지워지지 않는 파라다이스 / 자 이제 빛나는 몸에 꿈을 새겨.”(노브레인 ‘타투’) 타투 시즌이 왔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타투는 조폭에게만 허용되었던 문화였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뮤지션이나 배우들이 아니더라도 날렵한 팔과 목덜미, 종아리에 개성 있는 타투를 자랑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홍대앞에는 타투숍만 이미 수십 군데가 넘는다. 여기 3명의 타투 아티스트를 만나, 달라진 요즘 타투문화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피부 위 살아 숨쉬는 그림 |
야미 yammy
어떻게 타투이스트가 됐나. 타투하기 전에 학교 미술 선생님이었다. 타투를 하는 친구가 있어서 한번 받아볼까 해서 갔는데 도안이 많지 않았고, 썩 마음에 들지도 않았다. 오히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집으로 왔다. 타투에 대해 검색해보다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타투를 하는 타투이스트를 찾았다. 타투를 받는 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배우고 싶더라. 그래서 나를 제자로 받아달라고 열심히 하겠다고 메일을 보냈다. 그분께 두 달 정도 배웠다. 그후에는 평일에는 선생님으로, 주말에는 타투이스트로 살았다.
그러다 어떻게 서울에 왔나. 엄마가 너무 심하게 반대하셨다. 머리를 싸매고 드러누우실 정도로. 2년 반 정도 활동하다가 엄마가 그렇게 싫다면 안 하겠다고 접었다. 그랬더니 의욕이 다 사라지더라. 학교도 그만두고 해외로 나갔다. 캐나다에서 1년 3개월 정도 살다가 돌아와 다시 학교에 갔는데 타투가 자꾸 눈에 밟히더라. 학교를 그만두고 서울에 왔다. 그 사이에 타투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지금의 작업실을 같이 쓰는) 마스터에게 세 달 정도 배우고 다시 작업하는 중이다.
부모님은 어떻게 설득했나. 아직 설득한 건 아니다. 부모님께 타투를 다시 한다고 말한 적도 없다. 부모님도 굳이 말씀하시진 않지만 대충 아시는 것 같다. 반대하면 이 아이가 또 다른 곳으로 튕겨져 나가겠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부모님이 그렇게 반대하시는데, 뭐가 그렇게 좋았나. 타투의 매력은 엄청나다.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데 그 작업을 사람의 피부 위에 했을 때 그 사람이 엄청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기쁘다. 그리고 가끔 이게 어떻게 문신으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것까지 피부에 표현할 때가 있는데—실제로 야미 타투이스트는 실사묘사에 능숙하다—그때마다 엄청난 희열을 느낀다.
그런데 타투이스트 치고 몸에 문신이 거의 없다. 팔뚝에 하나 있는 게 다다. 선생님을 했기 때문에 제약이 있었다. 몸에 상처가 잘 아무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래도 타투이스트로서 어느 정도 아프고 어떤 느낌이고 이런 걸 알아야 손님에게 설명하니까 하긴 했다. 시계를 차면 가려지는 위치에 딱 하나만 있다. 결정적으로 내 몸에 새기고 싶은 그림이나 문구가 아직 없다. 팍 꽂히는 게 없다. 매일 타투를 보니까 하고 싶은 게 자꾸 바뀐달까. 내 몸에 타투를 한다면 내가 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 부위는 내 손이 닿지 않는 부위라는 것도 있고.
수채화 타투하면, 야미인 것 같다. 아직 그렇지는 않다. 손님들이 좋아하면 잘하는 거 같다가도 월드클래스 작업을 보면 기죽고 그렇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옛날에는 원하지 않는 타투도 다 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있다. 옛날에는 올그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야 했다면 이제는 각자의 전문 분야들이 있으니까. 컬러 일러스트가 좋고, 라인 작업이 좋고 그게 내 눈에 예쁘니까 계속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전국에서, 심지어
InstagramⅠ@tattooistyammy
외국에서도 타투 받으러 오는 이들을 보면 속으로 우쭐할 때도 있고 그렇다. 이런저런 정보도 공유할 수 있고 작업을 할 때 잘 안 풀리는 부분이나 힘든 점 같은 걸 바로바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좋다. 전공이 작업에 도움이 되나. 디자인 전공인데 그때도 정밀묘사는 잘했다(웃음). 전공이 아니었지만 수채화를 좋아해서 시간 날
타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가.
때마다 색연필이나 물감으로 그림도 그리고, 도안 작업도 수채화나 색연필로 한다. 그게 타투에
진짜 많이 바뀌었다고 느낀 게 엄마와 딸이 함께 올 때가 있다. 함께 커플타투를 하고 나중에 엄마만 혼자 오셔서 하기도 하고. 그리고 이제는
자연스럽게 반영되는 거 같다. 그림을 잘 그리는 건 중요하다. 종종 도안을 가져오는 분들이 있는데 그
타투에 대해서 정말 생각을 많이 하고 오는 분들이 많다. 의미 있는 무언가를 내 몸에 새겨서 분신처럼 여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곧 타투가
형태가 찌그러졌거나 비율이 맞지 않는데, 내가 몰라서 그걸 그대로 몸에 새겼다고 치자. 그럼 그 이상한
합법화될 텐데 타투문화가 더 당당해졌으면 좋겠다.
타투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다. 나에게도, 그분에게도 마이너스이다. 그러니 조금 더 괜찮은 걸 추천해주려면, 또 몸에 잘 그리려면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타투이스타 야미의 꿈은 무엇인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타투 하는 거! 옛날에는 ‘월드클래스가 될 거야’ 이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내가 하는 작업이 너무 좋아서 나이
여러 명의 타투이스트가 함께 작업실을 사용한다. 장단점이 있을 텐데.
들어도 계속하고 싶다. 내 작업을 사람들에게 계속 보여주고 그걸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만족감을 주고 싶다. 또
단점보다는 도움이 되는 게 많다. 나는 일대일로 배워서 동료가 없다. 홍대에 오기 전에는 지방에서 혼자
사람들도 나의 작업을 계속 보고 싶어 했으면 좋겠다. 이 타투는 야미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더 열심히
작업했고 다시 타투이스트로 돌아왔을 때는 스승도 해외로 나간 상태라 외로웠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하겠다. 글Ⅰ임은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Special Feature
홍대앞 사람들
결핍을 채워주는 치유로서의 타투 |
노야 noya
노야란 뜻은 무엇인가. 사로잡을 노虜, 이끌 야惹. 사로잡아 이끈다는 뜻이다. 나의 타투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붙인 이름이다.
어떻게 타투어가 되었나. 신혼여행으로 떠난 발리에서 처음으로 타투를 했다. 그렇게 문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내가 해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땅히 배울 곳이 없었기에 기구를 구입해서 독학했다. 2005년 무렵 아내가 아이를 임신하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타투어로 나섰다. 낮에는 넥타이 매고 일하고, 밤에는 두건 쓰고 작업실에서 타투를 하며 보냈다. 매일 12시 이전에 집에 간 적이 없을 정도로 빠져들었다. 그렇게 5년을 보낸 후 2010년 8월,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타투어가 되었다.
타투에 있어 가장 매력적인 요소라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도안이다. 원래 미대를 가고 싶었고, 그림에 대한 욕구가 많았다. 내게 타투를 배우러 온 친구들에게도 늘 강조하는 부분이 그림 공부다.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구현하고 표현하는가를 더 고민해야 한다.
타투를 하기 전, 오랫동안 상담을 한다는 게 인상 깊었다. 타투는 한번 새기면 영구히 간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 타투의 매력에 끌려 왔지만 막상 도안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하고 오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서두르지 않는다. 실제로 한 여성 뮤지션과는 도안을 협의하는 데만 4개월 여 걸렸다. 내밀한 이야기, 아픔 같은 것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터놓고 말하게 된달까. 그렇게 오래 얘길 나누면 친구가 된다. 그래서 나는 타투를 나만의 작업이 아니라 공동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타투어에겐 자신의 색깔이 중요하다고 여겼는데, 공동작업이라고 말하니 신선하다. 그래서 누구는 ‘노야는 스타일이란 게 없다’고도 말한다. 그런 말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내 타투는 상담자와의 끊임 없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림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당사자다. 그만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난 의뢰인의 마음을 헤아려 그걸 끌어내고 채우는 역할에서 더 만족을 느낀다.
타투가 일종의 치유의 역할을 한다는 얘기인가. 해외 래퍼들이 많이 하는 눈물 문신은 ‘살인’을 의미한다. 그런데 한 여자분이 머리를 일부 밀고 거기에 그 문신과 특정 숫자를 새기길 원한 적이 있다. 알고 보니 아이를 유산한 여자분이었는데 그게 그분에겐 계속 고통이었고 그걸 자신만의 방식으로 추모한 거였다. 이런 사연이 아니더라도, 불면증이 심한 이는 ‘나쁜 기운을 쫓는다’는 민화속 캐릭터 ‘까치호랑이’를 문신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화상을 입은 부위를 멋지게 커버하고 정말 기뻐했다. 그런 걸 보면 나도 기분이 좋다. 타투를 받는 이들이 모두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타투 하나로 생활의 활기를 찾는 이들은 많다. InstagramⅠ@noyatattoos
타투의 매력이라면. 타투어의 입장에서는 ‘일도양단一刀兩斷’의 그 느낌이 좋다. 받는 입장에서는 어떤 카타르시스 같은 게 있고. 그리고 하는 입장이나 받는 입장이나 문신은 한번 하면 영원하다. 그 파괴력이 매력 아닐까.
초창기에는 학원이나 체계적인 시스템도 없으니 양질의 타투가 나오기도 어려웠다. 의료법에 저촉된다 하여 타투를 음성적인 문화로 만드는 분위기도 많았고. 무엇보다 타투를 하나의 문화라거나 많은 이들이 찾는 시장이라고도 보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현재는
자신의 몸에 있는 타투를 설명해달라.
법안도 상정중이고 다양한 타투이스트들이 나오고 있으니 더 발전할 것 같다.
첫 타투는 발리에서 했고 내 인생의 밴드인 노이즈가든, 아내의 이름, 낚시와 물고기 캐릭터를 좋아해서 고른 잉어와 배스가 있다. 다른 편 팔뚝에는 얼마 전 태국여행에서 받은 싹얀이 있다. 태국인들에게
어떤 타투가 좋은 타투라고 생각하는가.
신성시되고 주술적인 의미가 강한 타투로, 내가 새긴 건 ‘신이여 우리를 지켜주소서’란 뜻이다.
결국 취향인데. 나는 한 도안을 처음부터 크고 완벽하게 하려기보다는 하나씩 하나씩 더해가는 게 좋다. 이번에 새긴 싹얀처럼 여행지마다
04
좋은 타투어에게 하나씩 나에게 의미 있는 것들을 문신하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 타투는 취미다. 오래도록 즐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홍대 작업실을 2011년 오픈했으니 벌써 5년째다. 최근 타투 합법화 법안이
글Ⅰ정지연
상정되는 등 변화가 많은데.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5 05 Vol_072
Pick! New Indie Musician
왼쪽부터 고상현, 류인혁, 이형욱.
마음 먹은 대로 가는 것, 그게 진짜 밴드다!
18gram
Band 18gram Going Our Own Way, it's a Real Band
그럼, 18gram은 어떻게 작업을 하나.
그게 진짜 밴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에너지가
이형욱 합주하면서 곡을 쓴다. 인혁이형이 기본 틀을 가져오는데 거기에 맞춰서 아무거나
있다. 녹음하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기분에 따라 연주가
쳐본다. 그걸 녹음을 해놓고 괜찮은 것들은 곡에 반영한다.
천차만별이다. 순간마다 다른 에너지가 좋다. 그게 앨범에
류인혁 그림으로 설명을 하면 내가 스케치를 해오고 그 그림을 완성시키려면 색이 들어가야
반영된 것 같다.
하는데 멤버들이랑 합주하면서 색을 칠하는 거다. 그게 대부분 맘에 든다. 일단 1집은 형욱이나 상현이가 늦게 들어와서 많이 참여하지 못한 편이지만 2집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2집이 진짜
18gram이 생각하는 밴드는 뭔가.
우리 모습인 거지.
류인혁 일본만화 <BECK>을 아나. 그게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밴드다. 여기 등장하는 주인공 밴드를 보면, 다들 제멋대로고
리더가 끄는 밴드보다 함께하는 밴드를 추구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팀 내 역할이라는 건 있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근데 이미 한 배를 탔다. 어쩔 수 없다.
않을까.
함께하는 거다. 그게 밴드인 거 같다. 일단 가는 거다. 멋대로
이스턴사이드킥의 류인혁, 스몰오의 이지원, 판타스틱
류인혁 지원이는 잔소리 많은 할머니 캐릭터. 일을 추진하고 다른 사람들 연락하고 인터뷰 일정
가도 이해해주고, 조급해하지 않고 갈 때 가고, 쉴 때는 쉰다.
드럭 스토어 이형욱, 베이스 겸 기타리스트 고상현이 뭉쳐
조율하는 걸 지원이가 다 한다. 형욱이는 그냥… 머리가 없는 거 같다(웃음). 생각이 없다. 녹음할
사람들이 욕해도 상관없는 거다. 그 순간 우리는 즐거웠으니까.
18gram(Eighteen gram)이라는 새로운 그룹이 되었다. 개인
때나 합주할 때 준비해오라고 하면 전에 했던 것도 까먹고 온다. 즉흥으로 하는데 그게 좋다. 노력
그게 밴드다.
사정으로 이지원이 불참한 가운데 류인혁, 이형욱, 고상현
안 하는 천재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세 명의 18gram을 만났다. 토마토주스, 레모네이드, 그리고
고상현 인혁이는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프론트 맨. 간판이기도 하고 얼굴 마담이기도 하지만
1집이 나오는데 4년이 걸렸다. 2집은 언제 예상하는가?
맥주. 마시는 음료만 봐도 각자의 개성이 느껴지는 이들과 보낸
밴드 안에서는 바보다.
류인혁 “아, 시작하자” 이런 맘이 아직 안 든다.
유쾌한 시간이 제대로 전해질 수 있을까.
류인혁 상현이는 브레인이다. 형욱이가 잃어버린 머리까지 가지고 있다(웃음). 우리끼리는
고상현 그런데 작업에 들어가면 금방 나올 거다.
고박사라고 부른다. 그럼, 올해 계획은 있나.
먼저 밴드 소개부터 부탁한다. 류인혁 18gram이란 이름은 영화 <21그램>에서 영향을
18gram만의 음악을 정의해본다면?
없다.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갈 거다. 그게 록이고 그게
받아서 이름을 만들었다. 21그램이 영혼의 무게라고 하잖아.
고상현 최근 밴드를 쉬고 있었는데 이들과 같이 밴드를 하게 된 건 음악을 같이 한다기보다는
진짜 밴드다.
18gram은 상처 받은 영혼의 무게다. 이름 지을 때 우리가
함께 노는 게 좋아서다. 술 마시는 것도 합주하는 것도 잼도 그냥 노는 거다. 그게 우리의 색인데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장소협찬ⅠBBOX
상처를 받았던 거지. 상처 받을 때 ‘에이 씨X’ 이러지 않나.
잘 모르겠다. 그냥 지금 우리끼리 놀고 있는 거다.
그거다. 팀을 만들게 된 계기는 지원이랑 같은 합주실을 쓰다가
류인혁 형욱이가 얼마 전 라디오에서 우리의 음악은 그냥 그때의 나, 나를 표현하는 것, 담는
팀을 하게 됐고 형욱이를 만났고 상현이를 만난 거다.
것이라고 말했다. 굉장히 공감한다. 18gram의 음악은 그냥 지금 당장 우리가 하고 싶은 거다.
밴드의 사이드맨들이 모였다고 말한다. 각자 밴드도 했었고,
2월에 1집이 나왔다. 반응은 어떤가.
여전히 하고 있는데 왜 또 다른 밴드를 만들었나.
류인혁 반응이 좋았다는데 전혀 체감하지 못한다. K 루키즈 축하공연 때에도 우리가 1등을
류인혁 이스턴사이드킥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던, 하고
했다고 하는데 어안이 벙벙했다. “진짜? 우리가?” 이런 느낌이었다. 전혀 모르겠다. 근데 반응이
싶었던 밴드의 모습과는 달랐다. 나는 음악은 다 같이 놀면서
어떻든 괜찮다. 우리는 재미있었으니까. 그게 우리 밴드다.
나오는 줄 알았다. 실제로 이스턴사이드킥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렇게 해왔고. 그런데 이스턴사이드킥은 리더의 팀이라고
엔지니어가 외국인이었다는데, 고생 좀 했겠다.
해야 하나, 그런 게 있다. 거기서 갈증을 느꼈다. 나도 곡을 쓰는
고상현 말이 안 통해서 제스처로 대화하긴 했는데 좋은 건 똑같이 좋다고 느끼고 나쁜 건 똑같이
사람이니까 내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혼자 해보겠다고
나쁘게 느끼더라.
하고 기타 하나 들고 노래를 불렀다. 혼자 음악을 하니 좀
류인혁 엔지니어인데도 아이디어를 많이 내줬다. 처음 시도하는 게 많았다. 록은 흐름이니까
외로웠다. 혼자 곡 만들고 혼자 공연하고 혼자 기다리고. 밴드
원테이크로 가보자고 해서 멤버 모두 녹음 부스에 들어가서 원테이크로 녹음한 곡도 있고,
하던 놈이 기타 하나로 음악하려니까 사운드적으로 부족함도
튜닝을 엄청 올려서 기타가 터지려고 하는데 녹음한 곡도 있다. 메트로놈도 안 꼽고 한 것도 있다.
많이 느꼈다. 그때 지원이를 만났고 지원이도 나와 생각이
다양한 시도를 했고 그게 신선하고 좋았다. 사실 원테이크로 녹음하면 수정하기 어렵다. 어느
비슷했다. 그래서 함께한 거다.
부분만 재녹음할 수 없으니까. 보통은 똑같은 부분은 앞에서 녹음한 거 따서 쓰고 그러는데 나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내멋대로 프로필 이름 류인혁 좋아하는 술 보드카 > 막걸리 > 맥주 혼자 있을 때 요즘은 <원피스>를 즐겨봄 즐겨먹는 음식 장어 싫어하는 것 쓴것 이름 이형욱 좋아하는 술 오리온 맥주 취미 찾고 싶음 하고 싶은 것 여행 이름 고상현 인생의 목표 빨리 성공해서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것 단기 목표 치앙마이에서 한 달 동안 휴가를 보내는 것
People
PARPUNK 박훈규그래픽디자이너·VJ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17
My Design and Travel World, Graphic Designer/VJ Hun-Kyu Park
Daily Schedule 일상
Career Path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Profile 약력
1971 3 2
am 6:00
년
기상
월
일생
만 44세, 기혼, 물고기자리
am 8:00 시간 보내기・일
PARPUNK 파펑크 점심
낮잠
pm 8:00
pm 3:00
저녁
일・미팅
만화가의 꿈
홍대앞은 서울에서 이른바 ‘어른들’이 가장 안 사는 동네다. 어른들이 싫어 홍대앞으로 왔다.
만화가가 되고자 고등학교 자퇴 후 문하생으로 들어갔지만 실력 부족을 깨닫고 그만둠
문화
박훈규의 닉네임. VJing이나 디지털 작업을 할 때 주로 사용
pm 12:00 pm 1:00
Why Hongdae? 홍대앞이 좋은 이유
VIEWZIC 뷰직 파펑크가 만든 아티스트 그룹. View+Music의 조합어인 ‘뷰직’은 Live VJing과 Academy를 함께 운영중. 작업물 아카이빙은 뷰직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pm 9:00
평화시장 노동자 동대문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노조활동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깨닫고 그에 맞서 대항하는 정신을 배우게 됨
pm 11:00
am 0:00
일
취침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Favorite Places 좋아하는 장소
viewzic.com
술・미팅
접근성
전자음악을 하는 팀들의 공연이 끊임없이 열리는 우리나라의 유일무이한 공간 무대륙,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는 좋은 재료들이 있는 호미화방, 비하인드나 이리카페 등의 장소를 좋아했지만 최근에는 홍대보다 파주나 헤이리쪽으로 가는 편이다.
디자인 시작 디자인회사에서 3년을 일하며 디자이너로서 목표가 생김
Graphic Design Works 대표 그래픽디자인 작업물 Favorite People 좋아하는 지인
SADI 입학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SADI 입학
딴지일보 CI (2000)
MDM Magazine 아트디렉터(2001)
희망시장 로고 운영위원(2002)
엉덩이에 똥침을 날리는 형상을 CI로 제작. 이를 계기로 딴지일보에서 일을 시작하게 됨
1년 만에 폐간된 ‘전설’의 음악잡지. 발행인은 뮤지션 조윤석. 이때 언더그라운드의 많은 실력자들을 만났다.
조윤석과 함께 홍대앞 수공예 예술장터 희망시장을 만드는 데 참여. 무지개로 ‘희망’을 형상화한 CI 작업
홍대앞 음악하는 모든 이들
Transportation 이용하는 교통수단
25%
여행의 시작 군 제대 후 무작정 해외 여행길에 오름. 이 첫 여행을 통해 《박훈규의 언더그라운드 여행기》를 쓰게 됨
25% 14%
본격적인 VJing 시작(2005~) 우연히 영국의 한 페스티벌에서 VJing을 본 후 ‘시각적 사운드’에 매료되어 망설임없이 VJVisual Jockey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아무도 VJ를 시작하지 않던 시절, 소규모 클럽을 시작으로 김장훈, 이적, 유희열, 넬, 지드래곤, 빅뱅 등의 단독공연의 영상감독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35%
Style Hair 자연스러운 커트
Consumption 홍대앞 소비품목
Clothes 운동화, 청바지, 티셔츠
VIEWZIC 뷰직 Music
33%
VIEWZIC
뷰직이란?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미디어를 통해서 선보이는 새로운 프리젠테이션 방식. 뉴미디어New Media와 테크놀러지Technology, 컬쳐Culture에 대해서 연구하는 MediaLab. VJing은 단순히 음악과 영상이 결합한 퍼포먼스라고 정의할 수 없다.
휴대폰 기종과 연락처 수 아이폰6
2,200
여개
교육 상상마당 뷰직 아카데미(2010~현재) • 10주 커리큘럼 • 수강생들의 파이널쇼(앤트러사이트, 무대륙 등에서 시연) • VDMX, Quartz Composer 등의 프로그램 교육 • 워크숍 진행
공연・퍼포먼스 뷰직클럽(2011) 뷰직팀이 주최・주관한 공연. 시각과 청각이 결합한 라이브 콘서트이자 뉴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퍼포먼스. 몽구스, 캐스커, 프라이머리, 글렌체크 등과 함께 공연
Fred Ferry SUBCULTURE: 뷰직세션(2011~2012) 패션 브랜드 프레드페리의 인디밴드 후원 활동. 매달 뷰직이 선정한 팀과 함께 VJing이 어우러진 공연 진행 HYUNDAI PYL×VIEWZIC = ‘FUTURE CANVAS’ 현대자동차의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PYL’과의 콜라보레이션. 현대자동차 ‘i30’에 비주얼 맵핑과 인터렉티브 라이트닝 퍼포먼스를 펼침 BEAT CUBE - HAIHM×PARPUNK 스크린 큐브를 매개로 영상과 사운드를 공감각적으로 체험케 한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 음악은 사운드 디자이너 하임Haihm이 맡았다.
33% 33%
Travels & Records 여행과 기록 첫 번째 여행: 《박훈규의 언더그라운드 여행기》(2005) 단돈 50만원을 들고 한국을 떠나 호주, 영국에서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생활비를 벌었다.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문화를 겪으며 개인적으로 성장하게 된 400일간의 여행기
두 번째 여행: 《박훈규의 오버그라운드 여행기》(2007) 영국의 15개 도시를 여행하며 공공 건축, 대형 조각품, 그래피티 아트까지 영국 곳곳의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의 힘과 역할에 대해 탐구했던 디자인 여행기
오버그라운드 여행기 OST(2007) 영국을 여행한 느낌을 담아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한 앨범
2015 05 Vol_072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인포그래픽연구소
View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가방 만드는 여자
에토프
Étoffe, Making Bags with Unique Paintings on Them
<스트리트 H> 창간호 거리인터뷰에 얼굴을 비췄던 에토프. 그때만 해도 그녀는 카페 비하인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이었다. 6년이 흘렀고 에토프는 실크스크린으로 가방을 만들고 티셔츠를 만드는 작가로 변신했다.
실제로 에토프의 가방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연애 시절
딱이었어요. 그리고 직접 그림을 그리고 찍어내는 과정이 정말 좋았고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에토프의 가방을 사줬고 그게
실크스크린을 이용해 가방을 하나 만들었더니 친구들이 자기 것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왔다.
인연이 되어 에토프가 청첩장을 만들어준, 이제는 아이와 함께
2~3개를 더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친구의 친구들도 만들어달라는
찾아오는 커플도 있고, 5년 전 가방을 아직도 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친구들이 천가방을 들고 다니니까 친구의 친구들이 그게 유행인 줄 알고 어디서
이들도 있다. 그렇게 오래 기억에 남는, 오래 간직하고 싶은
살 수 있냐고 많이 물어봤대요. 이 이야기를 비하인드에 했더니 비하인드에서 한 번 팔아보라고
가방을 에토프는 만들고 싶다.
해서 진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가방 5개, 그게 첫 시작이었다. 비하인드 단골이 자신의 가게에도 판매할 수 없냐고 해서 첫 공식 입고처가 생겼다. 10개로 수량을 늘렸다. ‘다 팔리면
종이에서 천으로, 캔버스를 바꾸다
끝이겠지’ 했는데 사람들이 계속 찾았다. 에토프는 그렇게 서서히 가방을 만드는 여자가 되었다.
공연 보는 것을 좋아하는 에토프.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으로는
“초기만 해도 제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다 제 친구였어요. 가방을 보고 가서 인사한 적도
원하는 만큼 공연을 볼 수 없어 친한 친구들이 일하는 카페에서
있고요. 오늘 원단 사러 동대문을 갔는데 제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을 3명이나 만났어요. 정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에토프가 우연히 <스트리트 H>를
신기한 일이죠.”
만난 카페 비하인드에서 말이다. “친구들이 일하는 곳이니까 갔어요. 아저씨(에토프는 비하인드 대표를 아저씨라 불렀다)나
천 위에 기록하는 일상
같이 일하는 언니들, 친구들이 다 음악을 좋아하고 미술을
에토프의 작업실은 카페 비하인드와 인연을 맺었던 이들이 낸 작은 가게와 작업실이 함께 모여
좋아했어요. 관심사가 비슷하니까 말이 잘 통했죠. 그래도
있는 어쩌다가게의 2층에 있다. 실크스크린 작업을 시작한 지 5년, 그동안은 늘 집에서 작업했기
9년이나 일할 줄은 몰랐어요.” 카페 비하인드는 에토프의
때문에 지금의 작업실이 그에게는 첫 작업실이다.
지난 5월,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어쩌다가게’의 작은
일터이자 놀이터였으며 자신의 첫 작품을 판매하는 곳이
“원래 알던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좋고 여기를 나가지 않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책도 사고
마당에서 이름 없는 작은 마켓이 열렸다. 실크스크린으로
되기도 했다.
꽃도 사고 옷도 사고 다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가끔 사람들이 불쑥불쑥 들어와서 몰래 사진 찍고
티셔츠와 가방을 만드는 에토프와 그의 친구들—그람모키친,
“제가 동양화 전공인데 보통 1년에 크게 두 작품 정도 그리고
가는 게 흠이지만 여기서 만나는 사람, 여기서 만나는 풍경, 여기서 먹는 음식, 여기서 나누는
클래식 농원, 레옹이 아빠 등등—이 연 작은 마켓이었다.
그걸 전시하고 끝인 거예요. 누군가가 찾아오지 않는 이상 다른
대화가 다 제 그림의 소재가 돼요.”
“이름을 정해서 거창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저희가 하는
사람들에게 제 그림이 보여질 수 없는 거죠. 제 그림을 좋아하든
에토프는 늘 펜을 들고 다닌다. 글 대신에 그림으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순간의 생각과
작업도 그렇고요.” 어쩌다가게 2층 작은 작업실에서 자신이
싫어하든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감정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좋아하는 일러스트 작가가 쓴다는 펜을 새로 선물 받아
좋아하는 펜으로 낙서하듯 그린 그림을 가방과 티셔츠에 새겨
그래서 가방을 생각했어요. 가방에 제 그림을 새겨 들고 다니면
그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재미가 쏠쏠하단다. 작업실 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예쁜 풍경이, 오늘
판매하는 에토프.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도 부끄럽고 이렇게
사람들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많이 볼 테니까요.”
먹은 맛있는 음식이, 사랑하는 이들과 나눈 반가운 대화가 그림의 소재가 된다는 에토프, 그가
인터뷰하는 것도 부끄러워 매번 고사했다는 그의 수줍음 많은
그렇게 자신을 위한 가방을 하나 만들었다. 우연히 들은
앞으로 그리게 될 그림은 어떤 모습일까.
성격이 마켓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예전에는 블로그도 하고
실크스크린 수업이 도움이 됐다. 아무 무늬 없는 가방을
“목표가 없는 거 같아요. 어떻게 되겠다, 무엇을 꼭 그리겠다 이런 게 없어요. 그냥 지금은 그
트위터도 열심히 하고 홈페이지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 잘 안
하나 사서 자신이 만든 실크스크린 기계를 이용해 그림을
순간순간 그리고 싶은 것들을 계속 잘 그려서 좋은 작품으로 만드는 거예요. 아, 올해 계획이 하나
해요. 여기저기 노출이 많이 되면 흔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입혔다. “빛을 쐬면 화학반응이 일어나서 이미지를 제외한
있네요. 그림책을 올해 안에 낼 생각이에요.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내는 게 목표인데 어떻게 될지
금방 잊혀지고요. 지금도 유명하지 않지만, 유명해지고 싶지
부분이 막히는데 그 위를 잉크가 지나가면서 그림이 새겨져요.
모르겠네요. 그냥 앞에 있는 거 하나하나 천천히 해나고 싶어요.”
않아요. 정말 제 작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주는 사람이
말로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굉장히 단순하고 쉬워요. 형광등만
너무 거창하지도,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것이 에토프가 곧
되고 싶어요. 힘들게 찾을수록 저를 더 오래오래 기억하지
있으면 집에서 다 만들 수 있고요. 공장은 대량생산만 하니까
실크스크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하나 소중하게 찍어낼
않을까요?”
거기서는 만들 수도 없었고 생각도 안 해봤어요. 실크스크린이
에토프의 그림이 궁금하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07 People & Open Studio
정지연이 만난 사람 62
“즐거워서 하는 사람들이 끌고온 홍대 20년” Looking Back the 20 Years of Indie Scene 모스핏 김웅 대표 & 제비다방 오상훈・오창훈
지난 4월 <인디 20>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왔다. 홍대앞 인디의 20년 생존을 기념하는 이 앨범에는 총 22개 팀의 신곡이 빼곡이 담겼다. 비슷한 시기, 홍대앞 ‘제비다방’에서도 컴필레이션 앨범(<제비다방 2015>)이 나왔다. <인디 20> 앨범을 기획한 김웅 모스핏 대표 (전 드럭레코드)의 요청으로, 각각 건축가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약하며 제비다방을 끌어가는 오상훈・오창훈 형제를 함께 만났다. 알고 보니 제비다방을 운영하는 문화지형연구소 CTR도 올해 10주년이라고 했다.(참고 삼아 말하자면 제비다방은 씨티알에서 운영하는 공간이다. 씨티알은 2005년 서교동 레몬살롱에서 시작한 출판, 건축, 음악, 미술, 대중문화 등 각종 문화사업을 연구하는 느슨한 문화연구 공동체다.)
1년 전부터 <인디 20>을 기획했다고 들었다. 각기 다른 소속사의 뮤지션들을 조율하며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김웅 20주년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기념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종현군 말대로 우리 스스로 자축하는 방식이 맞다고 생각했고 그 방식을 고민했는데, 공연은 끝나고 나면 그뿐이라서 음반이란 형식을 택했다. 그런데 작업이 오래 걸리면서 앨범이 너무 늦게 나왔다. 라이브클럽 롤링스톤즈
20주년, 라이브클럽데이 부활 등의 이슈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터트리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쉽다. 어쨌건 음악인들에겐 음반이란 형식이 주효하다고 본다. 아마 제비다방도 비슷한 생각을 해서 컴필레이션을 내지 않았나 싶은데. 상훈 제비다방이 올해로 3년째다. 제비다방에서 함께 놀았던 친구들의 현재를 포착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비다방을 소재로 하는 신곡을 달라고 했고, 앨범이 예상보다 훨씬 멋지게 나왔다. 아쉽게 이번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친구들도 많아서 상황이 되는 한 2016, 2017 계속 만들어볼 생각이다.
1995년 4월 5일 드럭에서 열린 커트 코베인 1주년 기념 공연이 인디 20주년의 기점인 셈인데, 그 당시 다들 뭐했는지 궁금하다. 상훈 난 대학교 1학년이었고, 창훈이는 드럭 다닐 때 아닌가…? 창훈 드럭이 아니라 백스테이지. 고등학생에게 95년 드럭은 너무 험한 곳이었다(웃음). 김웅 1995년에 홍대에 막 들어와서 재즈 공연을 기획하고 있었을 거다. 1996년 무렵 이석문 대표를 만나면서부터 드럭 식구가 된 셈이다. 당시 홍대앞 풍경은 언더그라운드의 하성채나 곰팡이의 김형태, 안상수 교수님 등이 더 잘 기억할 것 같다. 상훈 당시의 홍대앞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서 2012년 무렵에야 돌아왔으니까. 그러나 2005년 무렵부터 창훈이와 함께 서교동에 레몬살롱을 열고 지금 하듯이 노는 걸 멀리서나마 참여하고 있었다. 일종의 리모트 컨트롤 같았다고 할까. 창훈 형이 영국에서 신진 문물을 알려주면 막 아는 척하면서 홍대에서 뭔가를 하고 그랬다(웃음). 상훈 방학이면 늘 귀국해서 홍대에서 전시 기획하고. 그게 내게는 노는 거였다.
08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사진 신병곤
2006,7년 무렵 홍대 카페에서 특이한 잡지를 발견했는데, 그게 <원피스> 매거진이었다. 상훈 독립잡지 <칠진>이 끝날 즈음, 우리가 뭔가 매거진을 왼쪽부터 김웅, 오창훈, 오상훈.
내보자고 작심하며 내놓은 것이 <원피스>였다. 현대미술을 2015 05 Vol_072
우리만의 방식으로 다루자고 해서 3년을 꾸준히 냈는데 잡지라는 게 쉽지가 않았다. 창훈 그거 내려고 아르바이트 정말 열심히 했다. 김웅 <원피스>는 절대 죽지 않잖아! 창훈, 상훈 <원피스> 만화가 이렇게 유명해질 거라고는 그땐 몰랐지. 하하하.
오상훈 대표는 영국에서 영주권이 나오던 그해에 홍대앞으로 돌아왔다고 들었는데. 상훈 그때가 2011년? 씨티알이 7년째 되던 해였는데, <원피스>의 마지막 직전 권을 만들고 나서 창훈이가 “형, 이제 안 될 거 같아”라고 하더라. 그전까지는 젊음의 혈기로 어떻게든 버텼는데, 나이 들면서 멤버들도 서로 갈 길을 가게 되고, 사무실도 월세가 많이 올라 어떻게든 진로를 정해야 할 시점이었다. 나 역시 계속 남아 있을 건지 아닌지 정해야 하던 해라서 창훈이 얘기를 듣고 귀국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럼 제비다방 건물은 들어오자마자 구한 건가?
무렵의 신문기사를 보면 ‘인디, 이대로 좋은가’ 이런 기사들이
합종연횡이라면 소규모 레이블들의 합병 혹은 인디의
대부분이었다.
빅브랜드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가.
상훈 귀국 준비와 이런 게 다 겹쳤다. 창훈이가 건물 보고 사진
김웅 짚고 넘어가자면, 내가 그걸 바란다는 게 아니다. 아니
찍어서 도면이랑 보내면 내가 검토하고 이메일 보내고.
펑크와 얼터너티브 록에 기반했던 1990년대 중반의 홍대앞을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건 싫고 좋고 바라고 말고의 차원이
창훈 서교동 사무실을 빼면서 6개월 동안 매일 부동산을 보러
1기라 부른다면, 2기라고 할 2000년대 초반은 어떠했나.
아니다. 만약 지금 이 신에서 필요한데 우리가 이루지 못한다면
다녔다. 무리를 해서라도 대출을 받아 매입하기로 했는데,
김웅 2004,5년까지의 2기를 단적으로 말하자면 ‘싸이월드
자본으로부터 치명타를 받게 될 거다. 이미 인디밴드를 거대
결론적으로는 잘한 것 같다.
미니홈피의 시대’다. 이 시기에 가사, 멜로디에 천착하며
유통사에서 계약하고 있다. 홍대신도 대형 기획사들처럼
김웅 건물을 사는 게 홍대앞의 필승전략 같다. 홍대 문화예술인
음악을 진지하게 듣던 태도에서 음악이 배경이 되는 시기로
전문화되어야 한다. 시스템화해야 하고. A&R 부서를 두고
중에 5팀 정도만 이렇게 공간을 갖고 버틸 수 있어도 홍대앞은
전환되었다고 보는데, 미니홈피를 꾸며주는 배경음악이 되면서
비주얼 파트, 홍보 파트 다 철저하게 나누고 검증해서 뮤지션을
돌아간다. 홍대앞에 오는 사람들은 다 여기서 음악하고 예술하는
음악의 가치가 ‘도토리’로 전락했다. 당시 허밍어반스테리오나
키워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너무 영세하다.
사람들을 동경하고, 그들처럼 놀고 싶어 오는 거니까. 그들만의
재주소년, 소규모아카시아밴드 같은 미니멀한 음악이 대세였던
창훈 제비다방의 생각은 좀 다르다. 라디오가 진화하여 TV가
거점, 리그가 있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많이 올랐을 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음악 공유 사이트들을 거쳐 3기는
될 수도 있지만, 팟캐스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굳이 그쪽의
같은데(웃음)?
완벽하게 ‘음원의 시대’다.
언어로 싸울 필요는 없지 않나. 우리의 언어로 싸우는 것, 그게
상훈 그런 질문 많이 받는다(웃음). 실제로 대형 부동산의
도리어 다양성이고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문의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우리가 여길 증축이 아니라 건물
그래도 2000년대 중반 이후 밴드가 급격히 성장하지 않았나?
상훈 김대표 얘기도 인디를 메이저화하자는 건 아니지 않나?
느낌 그대로 살려 리노베이션한 것도, 나이 들어도 계속
김웅 밴드가 늘어나긴 했지. 그런데 그게 음악산업 규모가
메이저와 동등하게 싸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거라면
이 느낌 그대로 제비다방을 놀이터 삼고 싶었기 때문이다.
커져서가 아니다. 첫째 이유는 음악페스티벌이 늘어났기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인테리어하면서도 계속 유혹에 시달렸던 게 사실이다. 조금만
때문이다. 펜타포트, 뷰티풀민트페스타, 서울재즈페스티벌,
김웅 그렇다, 추구한다는 게 아니라 이 신에 필요하다는 거다.
평수를 넓히면 돈 액수가 달라지니까(웃음).
자라섬페스티벌 등 음악 페스티벌의 성격이 다양해지면서 밴드도 록 일변도에서 스카, 일레트로닉 등 다변화됐다. 또
이런 이슈가 신 안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될 수 있느냐가 홍대신의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홍대앞 신의 변화를 이곳에 깊숙이
서구보다 조금 늦게 오디션 프로그램이 들어온 것도 이유고.
건강성의 척도가 아닐까 한다. 아무리 홍대앞이 변했고,
몸 담았던 당사자로부터 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은데.
페스티벌, 밴드가 증가하니까 음악산업이 괜찮은 것처럼 보이는
망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대앞에는 여전히 새로운
김웅 1990년대, 가장 땅값이 높았던 곳이 압구정동이고, 그
착시현상이 나타난 거다.
좋은 것들이 등장한다. 과연 그 동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뒤를 훅 치고 온 게 홍대앞이었다. 그러면서 오렌지족들이
창훈 맞다. 페스티벌의 실제 소비층이 음악 마니아들은 아니다.
상훈 씨티알의 모토는 즐거움이다. 우리끼리 재미나게 놀고,
홍대로도 넘어오고, 덩달아 낑깡족도 따라왔다. 그러다 1994년
야외로 놀러가고 싶은 대중들이 소비하는 대상일 뿐인 것 같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인의 공연을 만드는 게 재밌어서 여기까지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나서 양화대교의 보수 공사가 이어졌다.
실제로 페스티벌이 활성화된다고 앨범 구매가 늘어난 것은
왔다. 대단한 사명감? 그런 건 동력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먼저
그게 어떤 역할을 미쳤느냐 하면, 차 타고 강남에서 바로 오던
아니지 않나.
즐거워서 하는 것, 그게 홍대스러움이 아닐까. 창훈 그래도 역시 홍대앞밖에 없다. 20년 동안 차곡차곡
애들의 길이 막혀버린 거다. 지하철도 합정에서 끊겨 당산으로 연결이 안 되었다. 그 시기가 꽤 길어지면서 홍대앞의 부동산
20주년이라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성인식이다. 일종의 전기를
쌓인 그게 어디 가진 않으니까. 그러니까 다 돌아오는 것 같다.
가격이 주춤하더니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드럭 같은
맞이했다는 거다. 그렇다면 이제는 예전처럼 ‘인디가 있다/없다’
지긋지긋하다고 홍대앞 떠나서 문래동 갔다 돌아오고 이태원
라이브클럽을 하기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같은 소모적인 논쟁에서 나아가 어떻게 홍대신이 나아가야 할까
갔다가 돌아오고 제주도 갔다가 돌아오고(웃음).
라는 생산적인 논쟁이 필요한 시점 같은데.
김웅 얼마 전 만난 <블링> 편집장이 그러더라 ‘우리가 홍대앞을
1990년대 중반의 홍대앞을 생각해보면 신세대 담론과
김웅 두 가지 결로 움직여야 한다. 하나는 지금 제비다방에서
떠나 이태원, 강남에 가는 게 아니었다’고. 그 동네엔 태생도
언더그라운드적 문화의 기운이 생동하던 공간이었다.
잘하고 있듯이 자유롭고 실험적이고 좋아서 하는 걸 지속하는
추억도 없거든. 고백하자면 나 역시 20년 동안 내내 즐거웠다.
김웅 어느 정도였느냐면, 일간지 1,2면에 기사가 나고 ‘연예가
거다. 그게 인디다움이고 홍대다움이다. 그런데 이제는 또
이 신이 재미없어진 건 정말 최근의 일이다. 홍대앞이 싫어서가
중계’에서 취재를 오고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언론에서
하나의 결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은 시스템과 자본의
아니라, 자본의 시스템이 너무 공고하니까 내가 이제껏 잘하고
샴페인을 일찍 터뜨린 감이 있다. 물론 크라잉넛이나
시대다. 필요에 따라서는 서로 뭉치고 합종연횡해서라도
재밌어하는 매니지먼트 일이 꽉 막히더라. 생각해보면 즐거워서
노브레인 같은 친구들이 있었지만, 신 자체만 보면 수적으로나
메이저와 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이곳은 정말
하는 사람들이 끌어온 홍대 20년이다. 앞으로 20년도 그런
자생력으로나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너무 일찍 큰
힘들어질 거다. 지금 영화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가
사람들이 끌고 가는 게 답일 거다, 여기 제비다방 친구들처럼.
관심을 받았고, 상대적으로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2001년
음악에서도 재현될 수밖에 없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09 Think & Talk
StH가 주목한 곳
동교동의 라이프스타일숍
탐탁
Taamtaak, Life-Style Shop Filled with Favorite Handmade Items
Add. 마포구 신촌로2안길 34 Tel. 010-5152-7478 Open 13:00~20:00, 월요일 휴무 Web www.taamtaak.co.kr
문을 열고 들어서면 향수숍에라도 온 듯 달콤하고 청량한
않았다. 자신이 판매하는 의류와 가방을 위한 쇼룸 정도로
열성고객도 생겨났다. 그는 궁금해졌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향기가 반긴다. 여백이 많은 하얀 공간을 향초, 드라이플라워,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자극받아 핸드메이드 제품
내가 만든 옷과 들여온 물건들을 살까. 탐탁은 닉네임으로만
문구류와 에코백, 액세서리 등이 사랑스럽게 메우고 있다.
위탁판매를 늘려 나간 결과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봤던 그들과 얼굴을 맞대고 싶어 차린 공간이다.
탐탁에서는 약 45종의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의류 쇼핑몰도, 라이프 스타일숍 운영도 모두 자연스럽게
‘탐탁’이란 이름도 그들 중 한 명이 지어줬다. 손님으로 만나
있다. “탐탁에서만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셀렉션하고 싶어요.
이뤄졌어요. 회사 그만두고 ‘놀면 뭐하나’ 시작한 블로그에서
쇼핑몰 모델, 그리고 이제는 ‘자문위원(?)’이 된 지인이
같은 향초라도 유리병에 담긴 것보다는 오너먼트나 개성적인
지금 이 모든 활동이 시작되었죠.”
순우리말로 된 이 이름을 권해준 것. “처음엔 ‘탐탁지
제품을 선호합니다”라는 숍 오너 김지은 씨.
팔자에 없는 ‘사장님’이 되기 전, 그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않은데’라고 생각했는데(웃음), 발음을 해볼수록 입에 착
아이언맨의 얼굴과 손바닥으로 만든 오너먼트는 차량용
어느 날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내년에도 여기 앉아서
붙더라고요”
는 향초가 아니라
이렇게 밥을 먹겠구나’라는 생각이 불현듯 찾아왔고, 더 이상
그런 마음으로 오픈해서인지 손님을 맞는 자세도
조각품 같다. 스물 아홉 동갑내기 작가 둘이 론칭한 29x29는
자신이 이곳에 있고 싶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다르다. 그는 어쩌다 오는 손님 한 명 한 명의
비즈와 원석의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인다. 자르뎅 드 플로라의
사표를 썼다. 승진이 예정된 해였지만 미련 없이 나왔다.
얼굴을 기억하고 그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드라이플라워도 인기 제품.
그렇게 회사를 그만둔 그를 ‘사장님’으로 만든 건 뜻밖에
추천하며 도란도란 수다도 떤다. 작가들과 맺는
“비싸다는 반응도 있는데, 원가 개념만 따질 게 아니라 제품을
블로그였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만들기 위해 작가가 기울인 시간과 정성을 헤아려줬으면
“원단을 떼다가 에코백을 만들어서 그걸 블로그에 게시했는데
모양이나 태도, 또는 어떤 일이 마음에
합니다. 제가 제품에 대해 하나라도 더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반응이 좋은 거예요. 몇 장 안 되지만 완판되었어요. 그 돈으로
들어 만족하다. 탐탁하다란 말의 사전적
것도 그 때문이고요.” 핸드메이드 작가와의 만남이 많아지면서
다른 원단을 사다 만들었더니 그게 또 팔리고… 그러면서
뜻이다. 그 말의 정확한 뜻을 확인하고 싶다면,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도 커졌다는 김지은 씨의 말이다.
자연스럽게 옷 쇼핑몰을 열게 되었어요.” 블로그 이웃들은
동교동의 이 작은 공간에 꼭 한번 들러보면
처음 탐탁을 준비할 때만 해도 라이프 편집숍을 의도하진
흔쾌히 이 어설픈 쇼핑몰의 손님이 되어주었다. 개중에는
좋겠다.
The Jacks
방향제다. 토끼 머리 모양의 더 잭스
H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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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서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홍대앞 그 식당
이야기가 있는 폭찹스테이크 전문점
풀그라운드Full Ground
Pork Chop Steak Restaurant with Joyful Story Add. 동교동 201-8 Tel. 02-322-3992 Open 10:00~22:00, 일요일 휴무 Price 풀그라운드 폭찹 스테이크 9,000원, 크림슨 자넨가 스테이크 11,000원, 너는 하는 말마다 치즈뿐이니 돈까스 8,000원, 스파클링 애플쥬스 4,500원, 하우스와인 5,000원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는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면 소음도
재워 400℃가 넘는 황토가마에서 구워낸다. 북한산에 있는
폭찹스테이크 전문점이 있다.
즐길 수 있게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가마에서 애벌구이로 구워 이곳에서는 간단하게 조리만
30년 이상의 양식 요리를 만들어온 아버지와 솜씨 좋은 어머니, 서양화를 전공한 딸이 똘똘 뭉친 폭찹스테이크 전문점 풀그라운드가 바로 그곳이다. “아버지는 스테이크 연구를 위해 직접 가마를 만드실 만큼
위층에서 쿵쾅쿵쾅하는 소리가 공룡 발자국 소리처럼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공룡을 테마로 인테리어를 했어요.” 그래서 풀그라운드 곳곳에는 귀여운 공룡들이 있다. 손님들 반응도 좋다. “이런 사연을 아는 손님들은 흥미로워 하면서
하는데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연꽃잎과 뽕잎을 넣어 지은 밥도 폭찹스테이크의 맛을 돋운다. 그러고 보니 이곳의 독특하고 색다른 메뉴 이름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어디선가 악어고기와 닭고기의 식감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악어가 공룡의
꿈과 열정이 크셨어요.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자라온 터라
오히려 위층의 소음을 기다리기도 해요. 재미있죠?”
후예쯤이니 맛이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공룡이 있었음
아버지의 꿈을 제대로 펼칠 만한 공간과 기회가 없었던 것이
이런 뒷얘기를 모르는 손님들도 공룡을 보며 동심으로
이런 맛이었을까? 치킨스테이크’라는 다소 긴 메뉴 이름을
안타까웠죠.” 딸 주지오 씨는 아버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돌아간 듯 즐거워하기는 매한가지다. 공룡과 함께 자주
지었죠.”
자신의 작업실을 내어놓았다.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크림슨이다. “크림슨은 아버지의
가게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주지오 씨의
“원래 제 작업실로 쓰려고 했는데 제 꿈만큼이나 아버지의 꿈도
아바타예요. 아버지의 양식 30년 경력을 그대로 캐릭터로
그림과 이야기들도 풀그라운드의 매력. 지오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혼자면 자신이 없었겠지만
담아냈어요. 그래서 크림슨 나이가 30살이죠. 헤어스타일은
씨는 자신에게 이곳이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가족이 함께 마음을 모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고요.”
물론 이미지도 아버지와 많이 닮았어요. 아버지께선
공간이 아닌 것처럼 손님들에게도 밥만 먹는
그렇게 문을 연 풀그라운드. 구석구석 가족의 손길이 닿지
이용당하는 것 같다고 하시지만 손님들은 좋아해요.”
공간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한다. “제 그림, 제가
않은 곳이 없다. 딸 지오 씨가 아이디어를 내면 아버지가
크림슨이 좋은 반응을 얻자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어머니가
만든 이야기를 가게 곳곳에 숨겨 놓았는데
맥가이버처럼 쓱싹쓱싹 만들어냈다.
서운해한다고 느낀 지오 씨는 최근 새로운 캐릭터도 만들었다.
손님들이 알아봐주시면 그 자체만으로도 손님과
풀그라운드의 테마는 공룡이다. 스테이크와 공룡이라니,
어머니를 그대로 닮은 마마장이다.
소통하는 느낌이에요. 풀그라운드는 소통하는
딸의 그림 실력이 풀그라운드를 재미있는 공간, 유쾌한
공간이 되고 싶어요. 우리 가족 모두가 힘을
있다. “위층의 소음이 진짜 심해요. 밥을
공간으로 만들었다면 풀그라운드의 맛은 아버지 주경호
합쳐서 풀그라운드를 더 재미있는 공간으로
먹는 식당인데 층간소음 때문에 그
씨가 책임진다. 아버지는 직접 고기를 손질하고 양념에
만들게요.”
10
어색한 조합처럼 보이지만 사연이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H
글Ⅰ홍세라・사진Ⅰ신병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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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서 2015 05 Vol_072
우리 동네 이런 공간
팟캐스트 이이제이를 창조하는 공간
복합문화공간 안가安家 Cultural Complex Anga, Space Hot Podcast Program is Made
Add. 마포구 성산동 232-5번지 2층 Tel. 070-7593-0907
마을버스 6번과 8번이 다니는 성산동 경성중고등학교 사거리
있어 전시나 공연은 물론 독립영화의 공동체 상영도 가능하다. 특히 기다란 테이블은 임연신
정류장 근처 건물 2층에 안가
사무국장이 직접 구상해서 만들었다. 벽면의 페인트칠은 조합원들이 도와줬고, 책장도 기부
安家
가 있다. 국가기관이나
정보기관이 비밀 유지를 위해 이용하는 안가(안전가옥)는
이게 무슨 짓(!)이냐’는 투덜거림을 백번쯤 한 끝에 완성시켰다고.
대놓고 이름부터 ‘안가’다.
그렇게 완성된 안가는 지난 1년 6개월 여 동안 낮에는 주로 사무실로, 밤에는 주점으로 변신해
알고 보니 이곳은 이이제이 생활역사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조합원들을 맞았다. 이곳이 가장 북적이는 날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이이제이’ 팟캐스트의
복합문화공간의 이름이란다.
녹음이 있는 날이다. 이때는 스튜디오의 방송 내용을 스튜디오 바깥에서 들을 수 있게 하여 마치
현대사를 발굴하고 정리하여 동시대인들과 공유하는 것을
생방송 현장을 보며 한잔하는 기분이 들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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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하는 이들은 주로 30대나 40대가 많죠. 때론 20대 아들과 함께 와서 술 마시며 유쾌한 시간을
목표로 방송, 출판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그런
보내다 가는 어머님도 있고요(웃음). 사람들이 많아 때론 어쩔 수 없이 합석을 부탁드릴 때도
설명에도 불구하고 아리송하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해
있는데, 아무래도 정서가 통하는 이들이라서 서로 금세 친해지더라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까놓고 설명하자면, 이곳은 다운로드 200만 회를 기록하며
해외에서까지 찾아 오신 분들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오셔서 진행자들의 사인을 받고 가셨던
인기 고공상승 중인 시사 팟캐스트 ‘이이제이’의 안정적이고
분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지속적인 방송을 위해 2014년 문을 연 곳이다. 이이제이의
이이제이 생활역사협동조합의 목표는 팟캐스트에서 더 나아가 영상물을 제작하는 것이다.
콘텐츠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청취자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해
2013년 4월 30일 유튜브에 올렸던 영상 버전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 외에도
10월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1,200여 명 조합원이 낸 출자금을
만화가 굽시니스트와 함께 한 《이이제이의 만화 한국현대사》가 나왔고, 얼마 전에는 이동형 씨의
모아 녹음 스튜디오 설비까지 갖춘 지금의 공간을 마련했다.
인터뷰집 《이작가의 수첩》이 발간되기도 했다.
공연 전시 기획자로 일하다가 역시나 ‘팬심’ 때문에 안가의
문화
받았다. 테이블 나무상판의 사포질과 니스칠은 임연신 사무국장과 이작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위치가 노출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원칙. 그러나 이곳은 아예
이이제이 생활역사협동조합은 잊혀진 우리의 역사, 특히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지역 정서
Bonus Information
“이이제이가 다루는 현대사 중에는 미처 몰랐던 이야기가 많아요. 1982년 벌어진 우범순 순경의
팟캐스트 이이제이란?
2012년 7월에 시작한 팟캐스트 방송.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을 쓴 시사작가 이동형(이작가)을 비롯해 이종우(이박사), 윤종훈(세작)
살림을 도맡게 된 임연신 사무국장은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한,
총기난사 사건 같은 얘기도 그렇죠. 카빈 소총 두 자루와 수류탄을 들고 마을주민 60여 명을
배웠어도 잊어버렸던 치열했던 현대사의 이야기를 동네 형
몰살시키고 자살했는데, 그 결과는 내무장관의 경질로 그 자리에 노태우가 임명된 거였죠.
시대에 얽힌 정관계 및 재계의 이해관계와 역학관계
같은 진행자들이 술자리에서 얘기하듯 편안하게 들려준다는
여기 관련해서는 꽤 많은 음모론이 있는데 잊고 있던 이런 콘텐츠들을 당대에 되살려내는 게
속에 묶어 소개한다. 때론 찰진 욕설과 비속어도 난무할
것이 이이제이의 콘셉트이죠. 때론 비속어도 나오고, 사투리로
이이제이의 장점이고, 방송뿐만 아니라 출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지점인 거
정도로 편안한 진행이 특징이다. 딴지일보의 인터넷방송
진행하고 해서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같아요.”
해외에서도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팟캐스트 관련 활동 말고도 안가에서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진행한다. 공연을 비롯해 전시도 네
아니다.
뜨겁습니다”라고 귀띔했다.
차례 열렸고, 역사 특강은 물론 다큐 <다이빙 벨>의 공동체 상영도 가졌다. 특히 전시공간으로는
흥미롭게도 세 진행자 모두 역사학도가 아니다. 이박사는
문을 활짝 열고 있으니 필요한 이들은 문의하기 바란다고.
‘박사’는 맞지만 철학박사다. ‘역사’와는 거리가 먼 이
“서교동이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조금은 외곽인 성산동에
3인이 출연하여 한국 현대사의 인물들의 일대기를 그
‘시사대담 헌정방송(김구라 황봉알 진행)’의 오마주가 이 팟캐스트의 시작이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놀라 일도
평범한 남자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과 침탈의 관점에서
장소를 얻었어요. 마포, 홍대 부근을 고려한 것은 아무래도
셀프 녹음이 가능한 장비를 구비한 녹음 스튜디오 대관도 활발하다. 이이제이팀의 방송스케줄이
진보단체나 각종 시민단체들이 이 지역에 몰려 있기
없는 시간에는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다른 팀들도 저렴한 비용만 내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이들이 이 방송에 열광하는 이유다.
때문이었어요. 아무래도 서로 오가기 좋은 곳에 묶여 있으니
하고 있다. 실제로 출판 팟캐스트 ‘뫼비우스의 띠’팀이 이곳을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
그간 김대중, 김영삼, 박정희, 이승만, 김구, 대우 김우중,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고요. 실제로 최근 고발뉴스가
외에도 한국여성노동자회, 구성애 소장(성상담센터 아우성)도 방송을 위해 종종 이곳을 찾는다고.
조용기, 조봉암 등 다채로운 한국 현대사의 인물들이
서교동으로 옮겨오면서 팟캐스트 애청자들 중에는 국민TV-
이이제이의 방송에 대해 비속어가 난무하고 너무 자유분방하지 않느냐는 평가가 없는
고발뉴스-이이제이를 거쳐 대학로의 벙커를 찍는 이른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동안 역사를 너무 엄숙하고 무겁게만 배워왔다.
‘팟캐스트 코스’가 유행인 거 같더라고요(웃음).”
이이제이는 역사는 딱딱하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지난 얘기’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안가는 본래 PC방이었던 터라 내부가 꽤 넓다. 한동안 PC방
보여준다. 역사적 사실을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해도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 국사가
간판을 떼지 않아 은폐용(?)이냐는 말도 들을 정도였다. 안쪽의
‘선택과목’으로 전락하고 만 우리의 현실에서 그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이제이의
녹음 스튜디오와 반대편 주방공간을 빼고도 16개의 테이블이
활동과 행보는 의미있지 않은가.
놓인다. 벽면을 따라 책장을 붙였고 프로젝터도 마련되어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거침없는 발언으로 ‘역사’를 가지고 노는 것. 그것이 많은
방송을 통해 조망되었으며, 뉴라이트, 2인자, 로비스트 등 특집성 기획도 계속해서 소개되고 있다.
11 Food & Place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Add. 합정동 368-37 Tel. 02-323-3301 Open 11:30~23:30, 월요일 휴무 Price 아메리카노 5,000원, 티 종류 5,000원, 라떼 6,000원, 생과일주스 7,000원, 하몽앤치즈 22,000원, 나쵸칩 6,000원
▶2015.4.15~5.15 1위: 미지의 세계 1(이자혜, 유어마인드, 20,000원) 2위: 내가 30대가 됐다(이랑, 소시민워크, 8,000원)
3위: 두 번째 퇴사(지혜로운 생활, 8,000원) 4위: 날개(이상, 도트컴퍼니, 12,000원) 5위: 생활만화(고승아, 7,000원)
콕 집어 명소 땡스북스 THANKS BOOKS
홍대앞 카바레를 꿈꾼다
빡스BBOX
Cultural Complex, Dreaming of Cabaret in Hongdae Area ▶2015.4.17~5.16 1위: 태도에 관하여(임경선 저, 한겨레출판, 12,000원) 2위: 매거진 B - Helvetica(JOH 편집부 저, JOH, 13,000원) 상수역에서 당인리발전소 방향으로 가는 골목길은 홍대
필요했어요. 대표님이 네가 하고 싶은 공연을 여기서 해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바로 합류하게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길 따라 길게 늘어선 가로수들과
됐죠.”(한아름 매니저)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일차선 도로, 조용하고 한적한 그 길은
광고회사를 운영하는 김중곤 대표는 회사 안에서 할 수 없는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공간이
산책로로도 으뜸이다. 그 길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빡스를 열었다. 실질적 관리는 그의 아내 양선영 사장이 맡아 하지만 양사장도,
새로 문을 열었다. 이름도 재미있는 복합문화공간 ‘빡스’다.
김대표도 빡스의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만큼은 전적으로 한아름 매니저에게 맡기고 있다.
“박스라는 게 그 안이 비어 있어서 뭐든지 다 넣을 수 있잖아요.
빡스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크게 네 가지다. ‘빡스 마이크’는 장르와 상관없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빡스예요.”
하는 사람들의 데뷔 프로그램이다.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는 것.
빡스에는 카페 매니저와 함께 프로그램 매니저라는 독특한
노래를 부를 수도 있고, 연주를 할 수도 있다. 첫 책을 낸 사람이라면 자신의 책을 낭독하는
직책이 있다. 한아름 프로그램 매니저(사진 오른쪽)는 빡스의
낭독회를 열어도 된다. 첫 무대이기 때문에 퍼포먼스의 질은 보장하기 어렵지만 그게 도리어
공연이나 전시, 연극, 영상 상영회 등
빡스 마이크의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멜로디 라인도 이상하고 기타도 못 치고 노래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한다.
삑사리나지만 취지에 대해 설명하면 오히려 반응이 더 좋아요. 무대를 보고 자기도 할 수
“제가 연극 연출을 하는데 늘 공간이
50년 동안 30°에서 14°까지 하락 1965년 진로 *최초의 진로소주는 1924년 35°
30°
3년 만에 5° 하락 6년 동안 1° 하락
23°
참이슬
20° 처음처럼
있느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있고요.” 아직까지는 뮤지션들 위주라는 게 아쉽다는 한아름 매니저는
하는 친구도 있고 힙합을 사랑하는 여성 랩퍼도 있어요. 이 친구들도 빡스 마이크에 한 번씩
순한 소주가 대세! 소주 도수 하락
진로
지금 여기가 맨 앞(문학동네 시인선)(이문재 저, 문학동네,
8,000원) 1984
▶2015.4.16~5.15
1위: 더 맥거진 북(1984, 18,000원) 2위: 날개(이상, 도트컴퍼니, 12,000원) 3위: 디자이너가 일하는 규칙(디자인하우스, 13,000원) 4위: ARTIST X CLASSIC 어린왕자(1984, 12,000원) 5위: Smart 5월호(12,000원)
최근에는 아르바이트생들도 무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우리 알바생들이 특이해요. 밴드를
Nano Infographic
25°
그래도 괜찮은 하루(구작가 저, 예담, 12,800원)
“문화에 관련한 기획은 젊은이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다.
빡스도 마찬가지예요. 공연도 하고 전시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12
3위: 12 LANDS(윤예지 저, SSE PROJECT, 16,000원) 4위: 괜찮아(명난희 저, 6699press, 10,000원)
19°
17.5°
참이슬 처음처럼 처음처럼 순하리
14°
개조한 공간은 블랙과 노출 시멘트로 모던하게 꾸몄고,
올라갔어요. 커피 만들다가 갑자기 올라가서 랩하고 노래하고 내려왔죠.”
층고가 높아 시원스럽다. 커피 매니저를 따로 두고 있을 만큼
아마추어의 무대인 빡스 마이크는 매주 목요일 저녁에 진행된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의 공연이
커피 맛도 신경 쓰고 있으며 심지어 무료 리필이 된다. 빡스
보고 싶다면 매주 금, 토요일에 진행되는 빡스 라이브를 찾아가보자. 블락스, 피고 등의 밴드의
시어터가 종종 열리는 만큼 영화관에서 빠질 수 없는 팝콘도
공연을 커피 한 잔에 즐길 수 있다. 여기까지 기존의 라이브 카페와 차이점이 없다고 느껴졌다면,
무료로 제공된다.
빡스 시어터에 주목해보자.
빡스는 텅 빈 공간을 사람과 문화로 가득 채우는 홍대앞의
“음악은 일상에서 늘 들을 수 있는데, 연극은 극장에 가야만 볼 수 있고, 그래서 어렵다는 생각을
카바레를 꿈꾼다. “사람이 모여 술을 찾고 술을 마시다 보니
많이 하는 거 같아요. 그렇지만 연극도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거든요. 빡스 시어터가 열리면 이
여흥이 생기고, 그 공간이 문화로 가득차는 것. 그게 카바레
공간이 극장으로 바뀌어요.”
문화라고 생각해요. 빡스는 홍대앞의 카바레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4월, 첫 빡스 시어터가 열렸다. 희곡을 출판하는 독립출판사의 출판기념회 겸
문화를 배포하는 사람, 문화를 수용하는 사람, 또 문화에
연극공연이었는데, 커피를 마시던 사람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대사를 읊고 화장실에서 나오던
무관심한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이 배우로 변신했다.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H
“10분짜리 공연 4개가 진행되었죠. 짧지만 임팩트 있는 내용들이라 재미있어요.” 실제 배우가 아닌, 20 14 20 15
20 12
19 73 19 98 20 06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도 공연에 함께 참여했다고. 무대와 객석, 배우와 관객의 경계가 없는 빡스
출처 |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시어터는 한 달에 한 번씩 열릴 예정이다.
문화
마지막으로 빡스를 만든 광고회사의 대표와 그의 친구들의 모임 ‘붉은 소파’가 진행하는 ‘빡스 크리에이티브’라는 장기 프로젝트가 있다. “일종의 독립문화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교류하고
조아라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소통하는 합동 프로젝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뮤지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왜 하락할까?
함께하고 싶어요.”(한아름)
• 여성, 젊은층 소주 소비 증가로 순한 술 선호 • 취기를 느끼기 위해 더 마시면서 판매량 증가 • 소주의 주원료 생산비용 절감
다양한 공연과 프로젝트가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 빡스. 양선영 사장은 “재미가 있는 공간이
출처 | SBS CNBC뉴스
되고 싶다”고 말한다. “요즘은 서점 한켠에 커피숍이 있잖아요. 우리는 무대 옆에 커피숍이 있어요.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우연히 재미있고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공연이 중심이 되는 공간이라 카페의 기능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주택을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지역 정서 2015 05 Vol_072
동네 마실 나가다
24시간 그림을 즐길 수 있는 공간
갤러리 아침
Gallery Achime, Space Everyone Can Enjoy the Paintings All Day
Add. 서교동 451-4 1층 Tel. 010-4936-1519 Open 11:00~19:00(전시기간 중), 연중무휴
그녀의 취향과 미래를 예고하는 듯하기도 하다. 갤러리 뒤쪽에서 꺼내온 몇 천 장에 달하는 엽서들은 그 종류 또한 다양했다. 여행지에서 발품을 팔아 모은 것들, 만들어진 지 80~100년이 넘은 엽서들은 이제 시중에서는 구하려야 구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때는 교보문고에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그곳에서만 수입해서 파는 엽서들이 있었어요. 책과 같이 엽서들을 잔뜩 샀던 기억이 나요. 문화
여행지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서점, 갤러리 등 소장가치가 있는 엽서들은 놓칠 수가 없었죠.” 영화, 도시, 작가 작품,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엽서를 꽤 오랜 시간 모아서인지 좋은 엽서에 대한 확실한 취향, 그리고 시각적인 것을 바라보는 남다른 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처음엔 이런 엽서를 선보이는 가게를 할 생각도 있었어요. 공간을 보던 중에 이 건물과 마주쳤는데 여행지에서 보았던 작은 갤러리들이 떠올랐어요.” 동네 사람들이 편히 들어올 수 있는 갤러리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인테리어에서부터 섬세하게
13
신경썼다. 문턱 높은 공간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에 집과 갤러리의 경계선에 놓인 인테리어를 구상했다. 일단 벽은 흰색 페인트칠이 아니라 벽지를 붙였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또 다른 한적한 서교동 골목길에 24시간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가
집에 방문했다는 느낌이 들게 한 것. 회색 벽지를 선택한 건 가구, 그림 등 어떤 것을 가져다
있다. 문을 닫은 후에도 내부의 조명을 그대로 밝혀 두어
놓아도 그것들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는 장점 때문이다. 작은 공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누구든지 원하면 통유리 너머로 작품을 볼 수 있다.
바닥과 가구의 색을 동일하게 맞추었다. 작품을 보러 오는 손님들에게 커피를 대접하거나, 잠시
“매일 불이 켜진 ‘아침’ 같은 갤러리이고 싶었어요. 특히 청소부
지역 정서
Nano Infographic
앉아 담소를 나누는 테이블은 꽤 넓은 사이즈임에도 이 공간과 한몸과 같이 보인다. 통유리 쪽에
등 새벽에 움직이는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배치된 테이블 위로는 작가의 이름이 시트지로 붙어 있다. 밖에서 바라다보면 작가의 이름이
‘스마트폰 중독’ 갈수록 심각
공간에 불을 밝혀요.”
테이블 위에 올라선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의도한 부분. “일부러 간판을 안 만들었어요.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비율 5.8%p 증가
갤러리의 주인인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한국은 갤러리의 이름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작가의 이름이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갤러리를
부탁했다. 자신의 이름보다는 ‘갤러리 아침’이라는 이름이 더
찾아왔을 때 작가의 이름이 먼저 띄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구도를 잡았죠.”
내세워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매달
갤러리가 오픈한 지 이제 1년 반. 지금껏 전시했던 작가들은 그 분야도 다양하다. 평소 그가
바뀌는 전시 작가 이름이 더 중요한 공간이 되고 싶다고 했다.
작품을 통해 혹은 사람을 먼저 알고 좋아했던 작가들부터 시작했다. 그 이후엔 자연스럽게
홍대에서 집까지 매일 걷던 길 중의 하나인 이곳에 갤러리
동네에 거주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걸렸다. 작품을 보러 왔다가 전시를 하게 된 이들도 많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은 영화 스틸컷을 전시하기도 했다. 건축가
한적하게 걸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가 없는
김인철 드로잉전, 남아공 청년 크리스의 사진전 등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주제를
곳, 걷기에 좋은 곳. 이런 곳을 걷는 이들은 나와 취향이
선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같지 않을까. 그런 엉뚱한 기대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달에는 이원철 작가가 그린 ‘그림 같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 피아니스트 히데오 코보리Hideo
내가 좋아하는 그림도 그 사람들이 좋아해주지 않을까라는
Kobori
의 악보 전시도 기획중이다. 이제까지 한 달에 2번 정도 전시를 했다면, 6월부터는 한 달에
1. 스마트폰 없으면 손 떨리고 불안 2. 스마트폰 잃어버리면 친구 잃은 느낌 3. 스마트폰 하루 2시간 이상 사용 4.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 30개 이상, 대부분 사용 5. 화장실에 스마트폰 가지고 감 6. 스마트폰 키패드가 쿼티키패드 7. 스마트폰 타이핑 속도가 남들보다 빠름 8. 밥을 먹다 스마트폰 소리 들리면 즉시 달려감 9. 스마트폰이 보물 1호 10. 스마트폰으로 쇼핑 2회 이상 출처 I 한국과학기술개발원
해당 문항 갯수
생각으로 시작했죠.(웃음)”
1명의 작가 전시만 하려 한다. 더불어 이제까지 그녀가 수집해온 귀한 빈티지 물건과 희귀 소장
갤러리 아침은 그렇게 동네의 사랑방이 되었다. 앞집 유치원
엽서들도 전시장에 데뷔를 준비중이다. 지금도 아이템을 선별중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꼬맹이들도, 옆집 중국 여자도, 뒷집 일본 할아버지도, 동네
듯싶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비율
아줌마들도 지나가는 길에 그림을 눈에 넣기도 하고, 그러다
문화, 예술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움직임이 동네에서부터 시작된다면 우린 좀 더 쉽게
스마트폰 이용자(만 3~59세,15,000명) 조사 출처 I 미래창조과학부
잠깐 들어와 이야기를 나누고 커피를 마시면서 작품을 본다.
예술을 만나고, 느끼고, 즐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딱딱한 갤러리의 격식 갖춘 듯한 불편한 예술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동네 갤러리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혔다.
아니라 동네 서점에 놀러 가듯 작품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문화를 갤러리 아침을 통해 꿈꿔본다.
갤러리를 운영하는 그녀는 컬렉터이기도 하다. 스무 살 초반
더불어 마음이 힘든 어느 날, 이 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새벽길에 마주친 그림에게서 어떤 영감을,
등록금으로 첫 그림을 구매하면서 자연스레 이 길을 걸었다.
혹은 위로를 받을 수도 있으니.
사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열한 살 때부터 모은 엽서가
글Ⅰ조가비・사진Ⅰ신병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8개 이상 중독
5~7개 의심
11.1
%
11.8%
3~4개 위험
이다현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아침을 짓게 된 건 다소 엉뚱한 이유에서였다. 본인이 가장
스마트폰 중독 자가 테스트
14.2%
8.4% 2011
2012
2013
2014
H
Space & Culture
홍대앞 8인에게 물었습니다 쉽지 않기에 더욱 섹시하다
타투가 주는 해방감
멋있다. 자기를 드러내는 당당함도, 새로움을 창작하는
몸에 타투가 세 개 정도 있다. 하나하나의 도안이나 글자에는 남들은 모르지만 나와 관련된
예술가도, 엄중한 책임의 무게까지. 쉽지 않았을
기억이 새겨져 있다. 나는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타투는 그렇게 영구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치장임을 알기에 그대가 건네는 인사는 묘한 긴장감으로
점이 좋다. 함부로 지울 수 없으니까 더 좋다. 문신에 대해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더욱 섹시하다. 홍대앞에 살며 수준 높은 타투를 구경할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타투는 내 개성이고 내 표현방식이다. 남들의 시선에 자유롭지
수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못했던 난 도리어 타투를 하며 해방감을 느꼈다. 앞으로도 나는 계속 타투를 즐길 것이다.
양진석, 무명집 주인・《홍대앞에서 장사합니다》의 저자
이승균, 아티스트
서로서로 ‘한 번쯤은응원하는 나도…?’2015년~
타투는 날 위한 다짐
내 몸에 새기는 것인 만큼 더 신중해야
한 번쯤 년엔 해보고 개인이 싶다는 개인으로 생각이 ‘잘’들지만 존재하길 위험부담이 바랍니다.너무 2015
나에게 타투는 언제 어디서나 의지할 수 있는, 내 몸에
타투가 보편화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문신제거환자들도 늘어간다. 옛날에 사귄 연인의
개인이 크다. 한개인으로 번 하면 다시 존재하고, 되돌리기 그것을 어려우니까 좋아하는말이다. 사람들이
새겨놓은 날 위한 다짐이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이름, 욕설이나 복잡한 문양과 색, 다소 은밀한 신체 부위에 새긴 문신까지 문신 제거
모여드는 성형수술처럼 곳이 내 홍대앞일 신체의 거라 어떤 생각합니다. 부분이 마음에 사회 안 들어서
습관이 날 힘들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은 후, 나만
이유도 다양하다. 성능 좋은 레이저가 개발되고 있다고 하지만 지우개처럼 깨끗하게
분위기가 영원히 고치고 삭막해지고 싶은 게있으니 아니라면, 더더욱 해보진 풍부함과 않을 듯. 다양함이
바라보자는 의미로 거울을 새겼다. 나만 아는 뜻이지만.
지워지지 않는 게 현실. 또 문신 중 감염이나 문신 후 10~20년 후에 나타나는 부작용 등
있는 최은숙, 홍대앞이 회사원잘 지켜져야겠지요? 서로서로 개인을
무의식적으로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될 때마다 타투를
문신은 그저 쉽게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내 몸에 새기는 것인 만큼 더더욱 신중해져야
응원해주면 좋겠습니다.
만지거나 쳐다보면서 그때의 마음을 되새긴다.
하지 않을까.
김수임, 홍대앞 미술공간 라이프아티스트 대표
닝. 직장인
김지영, 피부과 전문의
몸이 낙서판인가…
평생 간직할 무언가를 욕망한다
타투엔 묘한 쾌감이 있다
타투? 옛날에는 건달이나 폭력배들이나 하는 거
타투, 정말 하고 싶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평생 간직할
좋아하는 가수 요조의 문신을 보고 매료됐다. 목 뒤에 쓰인 ‘Travel’이란 레터링도 예뻤지만
같아서 눈쌀이 찌푸려졌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던데.
만큼 딱 꽂히는 도안도, 문구도 없다는 거. 남들 다 하는
무엇보다 머리를 묶기 위해 들어 올린 어깨에 있는 과감한 문신이 멋있었다. 그 뒤로 여러
연예인들도 많이 하더라고. 특히 젊은 여자들도 많이
거 하기 싫고, 유행 따라 바뀌는 것도 하기 싫다. 이거
번 고민했고 의미 있는 도안을 찾기 전에는 작은 걸로 시작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 팔목
하고. 그런데 한두 개 하는 건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할까, 저거 할까 고민만 하다가 타투 한 번 못해보고
안쪽을 택했다. 아프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실제로는 바늘이 살짝 찌르고 들어가는 정도의
온몸을 도배하듯이 한 건, 좀 그래. 자기 몸이 무슨
죽는 게 아닐까. 올 여름에도 타투 스티커로 타투에 대한
따끔함이었다. 완성된 문신을 보는 데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낙서판인가.
욕망을 달래본다.
이진아, 대학생
박종훈, 서교동 주민
임은선, <스트리트 H> 에디터
타투, 어떻게 생각하세요? What Do You Think about Tatoo?
14 Nano Article | 15
홍대앞 빵집들 홍대앞을 대표하는 것들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빵집이다. 홍대앞은 프랜차이즈 빵집이 넘보지 못하는 빵맛을 구현하는 곳이 넘쳐난다. 전국 빵집 순례코스 중에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홍대앞이다. 35년 전통의 리치몬드 과자점을 비롯해 20년 동안 식빵 하나로 빵마니아들을 사로잡아온 김진환 제과점, 일본식 빵을 오래도록 선보여온 쿄베이커리, 프랑스식 빵의 퍼블리크 등이
홍대앞 오래된 공간
인디와 함께 나이 든 20년
프리버드Freebird
Live Club, 20 Years Along with Indie Music
대표적이다. 홍대앞에는 현재 약 40군데 이상의
프리버드를 열었다. 오디션을 까다롭게 보지 않아 많은 신인 뮤지션들이 거쳐갈 수 있었다. 그가 떠난 후 2007년부터는 정영진 대표가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클럽들로는 ‘조선펑크의 산실’ 드럭, 자우림, 유앤미블루 등을 발굴한 블루데블, 황신혜밴드의 김형태, 퍼포머 심철종이 의기투합해 만든 곰팡이, 무용가 김백기(전 한국실험예술제 대표)가 운영했던 황금투구 등이 있다. 그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 남아 있는 공간이라 할
빵집이 개성 넘치는 빵을 선보이고 있다.
것이다.
폴앤폴리나, October, flour&, 빵꼼마,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 빵나무, CHEZ-ROLL, 키세키,
어떤 공간? 홍대앞의 밴드라면 한번은 거쳐 갔을 1세대
앵그리 버드? 아니 빅버드! 앵그리버드의 아류 따위가 아니다. 프리버드2의 애칭이다. 지난해인
식빵몬스터, 미소식빵, 베이커리 이삭, 그랑블레,
라이브 클럽. 특이하게 지하가 아닌 지상 2층에 자리 잡은
2014년 5월 9일 오픈했다. 예전 디제이 비늘이 운영했던 클럽 오백이 있던 자리(마포구 서교동
베이커리 봉교, 토미즈 베이커리, 미루카레,
곳으로, 라이브 인디음악의 메카인 홍대에서도 가장 오랜
408-17 지하 1층)에 오픈한 지하공연장으로, 300명 이상의 수용인원을 자랑한다. 특히 기둥이
퐁포네뜨, 베지홀릭, 브래드 랩, 빵빠라방,
역사를 지닌 곳이다. 전문 공연장이라기보다는 음악을
있는 거대한 토굴 같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깊숙한 지하라 이국적 느낌이 나는 복층 구조로
아오이토리, 이구삼동, 르뾔이따쥬, 마마노
좋아하는 사람들이 음악에 대해 얘기하고 즐길 수 있는
되어 있어 클럽, 홀, 펍 등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복합공간이다. 사운드 시스템도 이곳의
커뮤니티로서 클럽을 표방하는 공간. 무대와 바, 라운지가
자랑거리.
마련되어 있는 공간이다. 편한 분위기에서 신나는 음악을 즐길
로커들과의 환갑잔치 2012년 6월 17일, 김한택 사장의 환갑을 맞이해 홍대앞 롤링홀에서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이름인 프리버드는 서던 록의 대명사
축하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이른바 환갑잔치 공연. 톡식, 예리밴드, 아이씨사이다, 로맨틱펀치,
레너드 스키너드의 동명의 곡에서 유래했다.
김태현(딕펑스), 팬텀즈, 방울악단, 피콕 등이 무보수로 참여했다고.
역사가 궁금하다 프리버드의 초대 사장은 일명 ‘버드형’
Add. 마포구 서교동 364-22 2층 Tel. 02-335-4576
베이커리, 오븐과주전자, 스퀘어 이미, 리퀴드, 듀 꼬뱅, 르방, 슈슈가, 바타르, 밀크, 이스뜨와르 당쥬, 뽀르뚜아, 달롤… 정리 임경화
김한택 사장. 에덴레코드, 광화문음악사를 거쳐 1995년 홍대앞으로 온 그는 라이브클럽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시간 날 때마다 한 군데씩 방문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되리라.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5 05 Vol_072
홍대앞 뉴스
그들의 취향, 그들의
5일간 문을 여는 당인리발전소를 미리 가다 ‘5일간의 □□ 실험실’은 문화창작발전소의 시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금도 가동
방구석에 처박혀 젊음을 낭비하기엔 날이 너무 찬란하다. 멀리 떠나지 못하더라도 여기
중인 당인리발전소 4,5호기가 지난 5월 12일, 문을 활짝 열었다.
전문가들이 꼽아준, 홍대앞에서 5~6월을 여행하는 방법이 있다.
2020년 개관을 목표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의 타린의 솔로 앨범 <IN THE ROOM>
미래를 실험해보기 위해 마련된 ‘5일간의 □□
바닐라어쿠스틱의 멤버 타린의 솔로 앨범. 바닐라어쿠스틱과 상냥한 감성을 공유하지만
실험실’이 5월 18~21일까지 열린다. ‘5일간의
좀 더 달달하고 섹시하다. 아무래도 음색 때문인데, 듣고 있으면 그야말로 예쁜 목소리라는
□□ 실험실’은 향후 이 공간을 활용하게 될
생각을 하게 된다. 흔한 음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아침엔 선선하고 낮에는
문화예술자들에게 발전소 내부 공간을 개방, 향후
덥고 저녁에는 서늘해지는 계절에 어울리는 음악이다. 종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마음을
어떻게 공간을 조성하고 운영할 것인지 그 방향성을
위한 음악.
함께 탐구해보기 위해 마련된 시범 프로젝트다.
차우진, 음악평론가
이를 위해 지난 5월 12일, 당인리발전소 내부
something happened 전시
인솔 아래 진행된 이날 사전 모임에서는 곽병술
알쏭달쏭한 작업 노트를 제외하고는 이야기를 해석할 단서가 없다. 자연스레 내 멋대로
서울화력본부장의 특강이 진행되었으며, 두 팀으로
그림의 내러티브가 흘러간다. 그런데 그 스토리를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다. 내뱉는 순간
나눠 행사가 진행될 4,5호기 내부를 직접 둘러보고, 궁금한 부분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탐방을 진행했다. 안전을 위해 서울 중부발전의
‘음, 이런 생각은 아니었는데’ 싶어진다. 당신에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그림들은 살면서
공고를 통해 참여가 확정된 총 43개 팀은 ‘리빙 랩’이란 이름으로 묶이게 되며, 터빈과 발전기가
갖게 되는 불안, 부재, 트라우마 등을 말하고 있다고 한다. 당신은 나에게 무언가를 말해줄
있는 4,5호기 내부에서 각각 지정 구역에서 준비한 전시, 무용, 사운드아트, 공연 등 다채로운
것인가? 아니, 어떻게 그런 감정들을 함부로 쉽게 말할 수 있을까.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안전상의 이유로 각 참여 팀은 정해진 동선과 입퇴실 시간을 지켜야 하며,
5.7~6.19, 얼터 에고 갤러리, www.facebook.com/spacealterego
이미 사전 신청을 받아 관람인원도 제한한 상태다. 단 마지막 날인 22일에 열리는 공유워크숍은
봄로야, 일러스트레이터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에서 열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김월식 작가의 ‘리빙 랩 관찰기’ 역시 들을 수 있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원조격으로 볼 수 있는 조지 밀러의 매드 맥스가 30년 만에 돌아왔다! 영화는 2시간 내내 단 한순간도 쉬지 않으며 짜릿한 카체이싱과 아찔한 아놀로그
1984 매거진 세미나 ‘매거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액션을 비처럼 쏟아낸다. 샤를리즈 테론이 맡은 퓨리오사는 남주인공의 보조에 머물지
‘동시대 매거진들의 다양한 시선’을 포착하고자 복합출판공간 1984가 매거진 세미나를 5월
않고 액션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간다. 가히 ‘액션 페미니즘’이라 블러도 손색이 없다. 2015년
7일부터 6월 25일까지 진행중이다.
최고의 액션영화! 꼭 극장에서 관람하시길. 김수, 영화평론가
1984의 ‘매거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강좌는 총 8개 잡지와 그 잡지를 만들어가는 편집장들의 ‘잡지 제작 분투기’라 할 수 있다. 5월 7일부터 8주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癲 미칠, 전_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
30분에 동교동 1984에서 시작되며, 그간 장석종 편집장(이하 존칭 생략, <크래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로 대표되는, 이 내리막의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
유어 워드로브>), 김현성(<오보이>), 전우치(<엘로퀀스>)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작가들은 이 시대를 어떻게 응시하고 있을까. 루프에서 열리는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앞으로 정지연(<스트리트 H>), 지은경(<책>), 최태혁(<매거진 B>, 감아람(<블링크>),
않는>은 그 답이 될 것이다. 이인성의 동명 소설(1995년작)을 모티브 삼은 이 전시는
홍석우(<스펙트럼>) 등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잡지는 무엇보다 제작자의 관심이
미쳐버릴 수밖에 없는, 그러나 미쳐지지 않는 이중 구속의 현실을 젊은 작가 9인(공민정,
어떻게 지면에 시각적으로 반영되는가가 중요한 매체다. 8개 매체가 각각 자신이 가진 테마를
김수환, 김예슬, 박가인, 박민선, 박카로, 신민, 유기주, 쿠쿠크루)의 광기 어린 시선을 통해
어떻게 차별화된 시각 언어를 통해 지면에 구현하고 해당 독자 혹은 커뮤니티와 긴밀하게
들여다보라 말한다. 5.12~6.14, 대안공간 루프.
소통하는가 하는 방법을 듣는 건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잡지 제작에 관심 있는 이들은 누구나
장성환, <스트리트 H> 공동발행인
들을 수 있으며, 수강료는 총 8회 15만원(<더 매거진 북> 포함). 개별 수강도 가능하다. 강의 당일,
15
현장 결제(현금)만 가능. 문의 www.re1984.com 《엄마 친정엄마 외할머니》 《낭만서촌》의 작가 문희정에게 아기가 생겼다. 이름은 우주. 두 번째 독립출판물이 나왔다기에 당연히 우주 이야기일 거라고 넘겨짚었으나 틀렸다. 받아본 책에는 이런
사진으로 보는 홍대 소식
제목이 찍혀 있었다. 《엄마 친정엄마 외할머니》. 8장의 연필 그림과 짧은 글로 채워진
지난 4월 24일 홍대앞 문화예술인과 지역단체들의 캠페인 ‘단골집 지키키 대작전’
아코디언북에는 문희정 작가의 유년시절과 결혼 그리고 우주 이야기가 시간순으로 담겨
퍼레이드가 열렸다. 롤링홀 앞에서 출발한 대열은 조폭떡볶이 앞 정자, 상상마당을
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늘 엄마와 함께였고 지금도 엄마가 되는 법을 엄마에게 배우고
거쳐 주차장길, 걷고싶은거리를 지나 나루 수산 앞까지 이동했다. 맘상모, 참여연대,
있다는 문희정 작가. 표지에 레터프레스로 꾹꾹 새겨진 ‘엄마’라는 글자를 자꾸 어루만지게
뮤지션유니온, 홍우주협동조합, 민중의집, 딴따라댄스홀 등 다양한 지역단체들이 참여했다.
되는 따뜻한 책이다.
이번 퍼레이드는 임대료의 상승으로 인해 타의로 장사를 그만둘 위험에 처한 홍대앞
이보람, 헬로 인디북스
자영업자들에게 지역 주민들이 힘을 실어주자는 소비자 차원의 운동으로 전개되었다.
스트레인지 프룻 10주년 공연 스트레인지 프룻은 이름처럼 이상한 공간이다. 홍대앞에서도 가장 얼터너티브한 공간 중 하나가 아닐까. 그런 공간이 10주년을 맞았다. 지금부터 10주년 공연 무대에 서는 음악가들의 이름을 적는다. 너무 많아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점 이해하시라. DJ소울스케이 프서울전자음악단김사월X김해원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삼호선버터플라이김간지X하헌진 한음파펑카프릭Lowdown30위댄스줄리아하트밤신사트램폴린눈뜨고코베인파라솔소울트 레인우리는속옷도생겼고여자도늘었다네백현진방준석갤럭시익스프레스헬리비젼김대중김 일두김태춘바버렛츠…. Only 현매, 6.1~27 주말. 박정용, 벨로주 대표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5.05 ~ 06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DD-DA 3142-5750, D.play 070-7535-2958, hibi 337-1029,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더 옐로우 322-331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르벨로 3142-0126, 리틀 파머스 333-3351,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성지길 카페&프로젝트 6404-2626, 스탬프 마마 3142-0971,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제너럴닥터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차웅가 323-9930,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5 06
5.14~ 트래쉬 KT&G 상상마당 영화관
5.14~ 위아영 KT&G 상상마당 영화관
5.15 후후 정규 1집 발매 기념 파티 “Oh Yeah!” 레진코믹스 V-Hall 20:00
5.15 조응민 앨범 발매 쇼케이스 〈Oriental Fairy Tale〉 폼텍 웍스홀 20:00
2015 05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금
5.16~31 최현주(하울)展 - 나와 오수 플레이스 막 월요일 휴관
5.16 스타쿠킹버그 라이브 음감회 벨로주 20:00
5.17 똑바로! 콘서트 - 음원 스트리밍 정산금이 1원? 롤링홀 17:00
5.16 카파렐리 기타 초청 해외 핑거스타일 아티스트 콘서트 IV - Petteri&Okapi (서울공연) 디딤홀 19:00
5.17 레터 플로우&스무살 조인트 콘서트 [어느 날의 오늘: Today, One Day] 벨로주 17:00
5.16 seoul baguette walk #1 연희동 궁뜰 어린이 공원부터 합정동 한강 공원까지 15:00~19:00
5.17 Mint Festa vol.47 - zebra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00
토
일
금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5.22 〈어느 봄날,〉 - 리싸, 네이브로, 피콕 롤링홀 20:00
5.22 The Concert of 송준서 그룹 & 민트리오 - 잭비님블 재즈 콘서트 잭비님블 20:00
5.23 브라더후드 포 저스티스 2015 롤링홀 17:30
일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폼텍 웍스홀 02-323-3644 workshall.co.kr
5.23 딥플로우 양화 콘서트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5.23 옥수사진관 - 술잔에 꽃잎 떨어진다 클럽 타 19:00
5.23 곱창전골 4집 [메뉴판] Concert in Seoul 벨로주 19:00
5.25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 롤링홀 16:16
5.29 MADE OF STONE - 석기시대 레이블 공연 드림홀 19:00
5.29 제4회 라이브 클럽 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0개 클럽 20:00
잭비님블 010-4729-2326 www.ventcompany.com 레진 코믹스 브이홀 02-338-0950 www.ventcompany.com 플레이스 막 017-219-8185 www.placemak.com 노리터 플레이스 02-3143-2201 facebook.com/noritorplace1 드림홀 www.facebook.com/ dreamlivehall 클럽 타 cafe.daum.net/liveclubta
2015.05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석가탄신일
금
토
금
5.30 타코앤제이형의 첫 단독 콘서트 날씨도 좋은데 외로워서 어떡하죠? 노리터 플레이스 19:00
5.31 HI-LITE RECORDS 5th ANNIVERSARY - 하이라이트 레코즈 5주년 기념 공연 레진코믹스 V-Hall 17:00
5.31 원톤 단독 콘서트 - TWENTY SECOND SPRING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30
토
현충일
일 5.31 잔나비+블루파프리카 조인트 콘서트 롤링홀 18:00
6.5 김나영 작은 콘서트 - ‘홀로’ 홍대 인디팍 20:00
6.6~7 어쿠루브 첫 단독 콘서트 벨로주 17:00
금
토
일
6.12 페이션츠 정규앨범 [18]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6.13 ROLLING SAYPOP CONCERT vol.2 - 가을방학/디어클라우드 롤링홀 18:00
일
72 Street H
토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Co–Publisher Editorial
장성환_Jang Sung-hwan, 정지연_Jung Ji-yeon Editor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Photographer 신병곤 Design Design Studio 203(Tel. 02-323-2569) Co–Publishing 소소북스_Sosobooks(Tel. 070-7713-9772) Design Studio 203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 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시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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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5 Vol_072
5
EIssBIEr
Belgian WhiTe ale
kronEnBourg 1664 Blanc
진하고 깊은 맛이 특징
BluE Moon
표면으로 떠오르는 효모로 발효시킨 맥주로 탄산이 적으며, 과일 같은 향긋함과
상면발효맥주
Belgian WhiTe ale
5.4
LAGER 효모
ALE 맥아즙
맥주의 기원
맥아즙
효모
발효기간 약 6주
발효온도 5~15℃
맑고 깔끔한 맛
있다. 맥주 양조기술은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되었으며, 그 방법이 그리스에서 로마로, 다시 독일, 벨기에를 거쳐 영국으로 건너갔다.
맥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효주로 알려져
발효기간 약 3주
발효온도 15~25℃
깊고 복합적인맛
상면발효 vs 하면발효
in a ho E r ngdaE a
4.6
시원한 청량감이 특징
아래로 가라앉는 효모로 발효시킨 맥주로 부산물이 적어 깔끔하고
하면발효맥주
lagEr
corona Extra
BEEr
pale lager
alE
hEInEkEn
맥주의 모든 것
pale lager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ol.72
5
Type
BEEr naME
Er
alcOhOl
cOUnTry
glass
swEEt
tH_1505_00_A_Poster_1�.indd 1
dark
lIght
imported from england
nEwcastlE Brown alE
wEIhEnstEPhanEr hEfE wEIssBIEr dunkEl
QuEEn's alE Blond pale ale
5.3
4.7
5.4
Ballast PoInt calIco
lEffE BrunE
london PrIdE pale ale
6.5
5.5
4.7 IndIca IPa india pale ale
duvEl gOlden ale
PaulanEr hEfE naturtrüB hefeWeizen
5.5
andErson vallEy Boont aMBEr alE
ErdIngEr wEIssB hefeWeizen
BIttEr
4.1
5.8
6.5
5.3
amBer ale
8.5
BrOWn ale
dUnkel
amBer ale
dark ale
guInnEss draught sTOUT
스가타모리
스트로베리 프로즌비어
무중력
(토마토+당근)
토당맥주
버터비어
헬로헬로 쑬
과일생맥주
미오
병이나 캔 등에 넣어 출하
홍대앞 이색맥주
3 후발효·여과 공정
숙성과정 후 여과 과정을 거침
4 병입 및 출하
2 전발효 공정
분쇄한 맥아에 물을 부은 후 알코올 및 탄산가스를 전분이 당으로 바뀌면 홉을 생성하는 공정 넣고 끓임
1 담금 공정
맥주 제조 공정
맥주의 주 원료로 전분·단백질 등을 분해하는 각종 효소를 갖고 있음
맥아 MALT
맥주의 독특한 향기와 쌉쌀한 맛을 냄
홉 HOP
모든 주류의 품질을 결정하는 기본 요소
물 WATER
맥주 발효 시 탄산가스를 만드는 역할을 하며 맥주의 맛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
효모 YEAST
맥주의 주요 성분
‘마신다’는 의미의 라틴어 ‘비베레BIBERE’이다.
되었다. 맥주의 어원은
많은 양을 제조하게
만들었으며, 필요에 따라 수도원에서 비교적
처음에는 가정에서 자체 소비용으로 소량씩
swEEt amBer lager
BOck
dos EQuIs
lonE star Bock
BudwEIsEr
san MIguEl PalE PIlsEn
american lager
4.5
5
5
4.5
pilsner
Brooklyn lagEr
PaulanEr salvator
tsIngtao BEEr
carlsBErg BEEr
amBer lager
dOppel BOck
american lager
7.9
5
5
5.2
pilsner
saMuEl adaMs octoBErfEst
anchor Bock BEEr
stElla artoIs
vIctorIa BIttEr
pilsner
american lager
5.5
5.3
5.2
4.6
15. 5. 19. �� 4:2
BIttEr
amBer lager
BOck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5 05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 (Tel. 070-7713-9772) Design Studio 203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인포그래픽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김향미, 홍세라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공항철도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5. 05
Interior cafe HAN●
Alice Guesthouse
1 o육완순무용원
●Cafe 101
1 fMODERN DESIGN MUSEUM 잠자는딸기게스트하우스
WOW SALON f
Mrs.WOW● 설탕● TABLE A●
레드포크●
●May, B ●I am. A Burger & ●Ana Cafe
●GONGCHA
DESIGNERS LOUNGE● ●ATTIRER Hand in Hand Burger o ●cafe TABLE-A● 1 dSKY HIGH Coffinple●1 ●green cloud coffee ●오래 있어도 포스트 극장 ● 괜찮아 Monster cupcakes
●Coffee Me
All of Rock(B1) d
●cafe Berlin
●Gabie Pattern ETHIOPIA Food cafe ● ●mammoth coffee 나무와 숲 ● ●Limberg Waffle & Pastry ● ●커피프린스 1호점 손끝세상 ●AOITORI ●면화빙(1F) Suッkara(1F)● 곱창전골d Homini ATLANTIS● ●hibi(2F) 산울림소극장 o ●The Dessert 36.5°C여름(3F)
Live club 빵d
1 g Salon Badabie
1 kYour-mind
under the BRIDGE●
●eschborn
CACAOBOOM●
●a;t fox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 COFFEE LAB●
오아시스게스트하우스
●OPPA COFFEE
no name(B1)●
●ELLEWIS COFFEE
1 dJammers ●Yellow Elephant
1 g 김대범소극장(B1)
우 산
●RONIN
gil
6
●
● The Big Banana
● TRAVEL n ART (2F)
7 v. k Uni Hongi
● cafe DK 1744
AFTERNOON COFFEE● MACARON(2F)●
홍대입구역
cafe SandPark●
600m
Airport Railroad
700m
500m
신촌
800m
로
n-ro cho Shin
Guesthouse MISO
오복길
gil Dabog-
다복길
마포관광정보센터(B2) 400m
로
YOUNG k SAMSUNG LIFE 짐프리 1 1 k 대아빌딩 CAFE●
●레게치킨
●Hi cafe
50m 100m Tea Box●
9
양화
옻칠갤러리f
●1984 ●ARISTA COFFEE
동교로
● Pourtoi 뽀르뚜아
서교동 자치회관
● Cafe moin 人
Donggyo-ro
BABEANS COFFEE ●
풀그라운드_p p.10
●
Monster Cafe&Pub ●
●Back in the Day
● Cafe moin 人
●THE STYLE
Family House
LOCO●
달달한 365
Dream Comfort Guesthouse
●DEEP
I♥BOX●
카르페디엠
Café JASS●
cafe W ●
● ●cafe D.I. AE THER Cafe
●PLAY
1 k
●커피
어슬렁 정거장●
●Travel Maker
산책앤잇다 ●g coffee
●imi
● Red Mango
● cafe the famous Lamb
●URBAN 人
cafe Burano●
UNITAS MATRIX● 캔들숲 빵나무 0215 ● ●
Moon GH
COFFEE BAY● ●R&D
●Sunny Island
● APRIL COFFEE
La Lune Violette● Brian Books
Ann 게스트하우스
미스 Willow Hands C
강원도민회관
●봄동
MOZELTOV 106●
●그래도 사랑해
You are here● ●아누브 테이블
VANILLA KITCHEN(2F) ● 아꼬메르●
옐로우 서브머린●
●IM Coffee Company
228-9●
제너럴닥터●
●COYOTE SALOON
●DQ PUB 공정무역숍 VITA 삼각관계(3F) ●연남동, 아는남자 ● Button Teashop ER●
LE BEAN(2F), m(cookie monster, 1F) ●Casa di Noa ●VIVA BRASIL kikki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Reissue● 17℃● ●SOMETHING OUT 사는게 꽃같네 팅클유 B Guesthouse ●일상예술창작센터 커피감각● PARK AVENUE
Roi GH
900m be new
Bitter Sweet●
Book Cafe● “The Story” ●기다리는 나무
한맥길 공작새 ●PAIK’S COFFEE ●LinC Coffee
RONAMJANG●
●Le nannon
SPACE TORRA SIS & BRO Guesthouse
●h
2Lson●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BIRDNEST HOSTEL
김치홍대 게스트하우스 ■yvonne morgun PENCIL ●N21 HOSTEL
●오후의 작은 선물
●Trip Friends tea house
●coffee YA
cafe
SOUL BEAT ● COFFEE
Cozzzy Guesthouse
Cup&Tea Coffee●
cafe DUdart● ●정情다운 커피집 正 Humanist
●cafe DEN
right b morning 1 k
STUDIO 41st Hostel Lee & No GH
24게스트하우스
mr. comma GH
Trip Friends GH ●Beans & Bake
Kdoob9 Guesthouse
■꽃
ARISTA COFFEE ●
STyle Guesthouse
Duri World 게스트하우스
애경디자인센터 Traveler's Planet
1 o상설무대 우리소리
cafe allee●
L.D.작은주사위●●커피볶는 김대리
애플 게스트하우스
●Bubble Fly
●mollet
Hanmag-gil
●Gombal coffee
Family Housetel
알마출판사
DM디자인(2F)■ Neta’s Kitchen●
●GRAMMO
●MICHA●one bite
●디플렉스
도
●cafe ming ming
SELECTO COFFEE ●
●듀꼬뱅 Deux Copains
SCOPE●
OH HOUSE(2F) ●une promenade à ● ●cafe mokdan baking studio g Wonnie’s GH Twin Rabbit 호스텔 Family&Friends House
●Cafe GON
●BREAD LAB(2F)
●BBANG BBARA BANG
UWA Guesthouse ●커피볶는 그랑 RIZE●
공항철
더 커피●
1 dVERA(B2) 1 dV-HALL(B3)
서교타워 ● Cafe 다리
ASTRONOMERS COFFEE SIETE Stage ● ● square imi Egg GH ● ● ●Cafe BONJUR The Dining LAB ●SOUPMAN
●Cafe de Maison
●Mellowa●Ground H ★ All Day ●Cafe MoRo Drink
Alley of Hongdae 성미산로
●무제한 룸카페(2F)
Hongik Univ.
막 1 f플레이스 ●Fresh Juice Bar
Neon Moon
1 f ● Trickeye 미술관
●D Cafe Pub
Casa de Sparky●
피노키오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STELLAR COFFEE
●루엘르 GREEN●
BEAN COFFEE(2F)
●커피짱
에토프_p.09
커피상점 이심 ●ASSISI 카페 리브레● ● Mersenne Churros● ●B’MUCHO CANTINA ●40 키친 Salon de CEYLON & Macaron● GoYa(B1) ㅅㄹㅅㄹ ● ● Haemil
●Cafe de Comics(3F) Cafe the Med(1F)
Vanhes Coffee● ●UGLY STOVE(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NEIN DANKE(2F) ●달콤한 조각
May’s Bean● Bristo Re● 갈맥이 둥지 게스트하우스 ●TOMI’S BAKERY JJ 게스트하우스 HUNYPOT ●SARNIE ●Cafe 낙랑파라 ●The GamJa Pencil GH cafe 하람 ● Baratie● ● cafe 1+½ ●PEACE PIECE Clair de Lune● ●LOUNGE Atelier ANoo 소소한 풍경 풍경●
꿈꾸는 고래
Cafe LIZE● ●Today cafe(3F)
●KONA BEANS
●Coffee Prince
●EUNJIN DESSERT STUDIO
hato GH
CATS LIVING●
●COMEBUY(1F)
동남문고(B1)
●Coffee Me Up
Loft 8스타니슬랍스키 제7스튜디오 o
Mango Six ●BEANS BINS ●
cafe 고리(3F
1 g 블루라이트 라
●Coffee LAB Express
3
Cafe Lunaming●
Cafe 종이가 있는 풍경●
관광안내소
●● 25 Juliet Shins Bean tree 200 Coffee Care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홍대입구역
연
희
●카페 꼼마 2page
1 k북새통 문고(B1)
SEAES● 8
와이즈파크 Subway Line 2
Geotgosipeun Geori
● Coffee Brown
●샴 Siam
ori Pekoe●
●김밥레코드 ●Burger Cafe BROOKLYN PIG
Seoul Mansion GH ●Cafe 생선캠프
●Guette’s Burg
cafe SONGNO● ●반지만들기카페(3F) 희망마켓(일) ● ESPANA(5F) ●TISBEAN Beans ●Chloris(2F) ●Who am I Tarot ● oktopbang(2F)● Mmth Coffee●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CHEZ ROLL CAFE(B1) 당근● ●설빙 Havana Express● 청춘비상구(3,4F)● Cafe Cantata(1F) ●Agit Book Leben Cafe● ● ●엘가커피(2 The 팥투고(B1) ● 펌킨게스트하우스 구석● 빙수로● ●Plan B(1F) cafe monobloc● Come Inn ● Chocolatyu ( ) 3F Guesthouse piano cafe ● GUSTO LOCO MOCO● ● TOM’s cat Bian Baked Donut 고래다방 상상 스튜디오 share tea● ●BE: BRIDGE(2F)
200m ●coco bruni
1 k한양툰크 ●snowmounteen(7F)
Yanghwa-ro
Coffeebe●
Cafe Eastern●
●Q
홍익어린이공원 Free Market(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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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JIN Book Store 1 k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위너플하우스(B1)●
16oz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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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LLY Angel● cafe SOURCE
걷고싶은 거리
●커피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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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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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당 서점 1 k 반디모아 ●VIBE Coffee Roasters
●dog cafe sunnyne(3F) ●with coffee
●Blanc o i-r hu on Ye
suave● ●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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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ain
홍-able Guesthouse Hao Guesthouse 미쓰 버거(2F) Usine● ● cafe local ● URBAN WOOD(3F) 샐러드 숲(2F)● PORT OF MOCHA● ● ● 밤삼킨별 CAFE Groovy coffee 101● ●금보커피 Blue Ribbon 커피인페르노(2F)● D.Cave● ● ● ● doz house KOKIRI ● 서교초등학교 PLATE VOILA(1F)● Waffle Monster 1 f 마포평생학습관 popper’s kettle corn● off˚C(B1) ●Liu’s Tea House cafe in PLANET(2F) ●cafe J★K(2F) ● ● ●Tora-b(2F) 몽실이 Food Cafe(1F) ●milk ● 꿈꾸는 다락방 ● My Juice●moly ’s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봄날(2F)● CAMI(2F) pop ● MY MUG● NOUVEAU ● THE BRIDGE(2F)● 모과나무 위(2F) MONTFORT● ●thanx 달의 계단( )● 아름다운 세상(2F) 수제모찌 2F DanChu● Cafe작●●●coffee cloud ●● ●두레차 ●Coffee 에일 ●Dessert Merlion(2F) ●noriter(2F) papero ● 1 kIdN book Guesthouse CoCoon Stay Churro Ann koona● ●LaRapipo(2F) melli's● 태경사주카페● ●CHIC AND CHICK Honey com● ●millo coffee ●홍커피 ●키세키 소소문구 새물 ● ( puzzle 3F) ●미엘로이(2F) bread&co.● 결1 ●POLY CAFE(2F) ●caffe YAM ●반지캠퍼스카페(2F) 길 Sa ●Cafe Choco Barista Milky Bee Ice Cream ●boba time emul 라휘 사주카페(3F)● ● ●코믹스 매니아(3F) ●마리웨일 마카롱 ●● gyeo Coffee Planet Bakery l-1-gi ● ●하늘공원 사주카페 CHURRO 101 ●puzzle2(4F) l ●미래안 사주카페(3F) ●Sweetruck DUSTIN(4F) ● ●STANDARD identity(4F) ●심리카페.com(3F) GONG 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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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Obog-g
김대중도서관
공항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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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Need My Yogurt
●BELIEF Happytree Guesthouse ●cafe MONO ●La Tupina 우주(2F)● 크로스로드 urbanblack● la main douce● ●Luau Whip 백팩커스 Dia● ● cafe damso ●Be. Sweet On(2F) Riquide● TRACK-03● ● étonné● 나의 작은 까페 Venir● MOBSSIE● ●ouw churros KAAREKLINT● ●cafe organic urban breaktime GUEST HOUSE 그레이프 가든 ●DARLINGS CAKE(2F) ● ● 춤추는 곰 cafe Cornish Cream THE PLAIN Tearoom(2F) ● Maki cafe 옹끌(B1) word coffee● ●
멍멍토이키링 LUFISH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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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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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afe(B1) Magic(1F)●waga mama(1F) TINART 장쌤● CRAFTS(2F) ● ● cafe unplugged cafe 29th ●CHURRO101 ● ●살롱 드 담(2F) Make Cake housetay 식빵몬스터 ●GODDESS 1 f Acoustic Holic● ●Tungsten Hall Loop Gallery
Triangel Gues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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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gy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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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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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KOREA GH Hola Seoul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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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zinho● WONDER WAFFLE●
홍대앞 골목길 풍경 | 성미산로 촬영 및 조사 조아라
대만 야시장_restaurant
TUK TUK NOODLE THAI_restaurant 토마스식당_restaurant
서교동대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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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花_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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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그릴_restaurant 이품분식_restaurant
Street 13● ●Romantic Garden ●카페 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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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D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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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다방_p.08 il -g ak km Do
CAFE ● LA BU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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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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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BARIS(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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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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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FAC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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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ROLLING HALL(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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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디자인 연구소
●ToTo’s ALLEGIANCE●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다방 B-hind● 바다출판사(5F) 즐거운 작당(B1)● cafe Unipia● ●ORIGINAL 오브젝트(1,2F), 오브젝트 밀(3F) JBrown● ●bitter sweet sound ● Y LAB(2F) Travel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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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CAFE NOSTAL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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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Amazing Grace●
MUTT(2F)● 차리다 키친(1F) 벚꽃사이●
성산중학교
●Margaret River ●OOO ●Cafe Go Ape!
●Cafe Bercy Coffee Studio● Cafe 그리다꿈● ● cafe Reality Bites● 옥상남자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LAMBIN LAPIN ●DENIRO ●C cloud(2F) ●리네아의 정원 관광경찰서●Ozzang Express THANKSBOOKS CAFE THE BRIDGE(2F)● 북카페 자음과모음 빨간책방Cafe● 마음산책 ● ZZZIP GH ●la douce 1 k RORO11(1F) 오빠커피● THE GALLERYf F)● ●감싸롱 ●N21 Sugar De Chou● ●peony 라이브홀 1300K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보니따(2F) ●호우(2F) ● Magnum Cafe● caffe seed ●October ●CAT CAFE ● ●Cafe Ann● 후마니타스 책다방 sophisticake● five tables ●PATTERN Following house(2F) 1 fGallery yuki ● ●얼굴 Found 디자인 나스■ ●BEIGEL ●룸블리(8F) ●cafe Coffee● Artee Shelter ● Get&Show table 15● CAFF'E ●UP-2 uff● cafe kakadu ●ribbonwindow CAFE ●중경삼림 ● Neighborhood● ●Brew Bros Coffee ZEPHYROS(2F) 리아의 오븐● LesArbres● ●Dasan Book Cafe Coffee Wherever 노pd네 ●호미화방 다산북스 Gateway You Go(2F) ●mellow The M● 콩 볶는 집 1 f서교예술실험센터 GOLD GH ● Korea GH ●cafe 몽쏘 ●cafe stay in ● Dessert Cafe 미설● ●Cafe LUCIA ●Page A ● 1 g Yes24 1 k ●UB-2(2F) 용다방 JINVAS ● 도자기 MUV Hall WANNA 매거진랜드 UJA GH DADA빌딩 cafe Jool A랜드 COFFEE ●beattipreviee 레이저공방 ● ●MARO ●editorrial cafe Burning Heart(2F)● 넥서스 cafe REDBIG● B+ Cafe THE GL● ●Sweet Song Cafe 관계와 소통● 롱테일북스 1 fZandari ● ●HUG IN 양철북출판사 ● cafe AURA 인문카페 창비 폼텍웍스홀 1 g ●기다리다 ●서교동 모형다방 헤이백팩커스 cafe N then● the gabriel● ●감성공장 ●EGO: ●cafe 2dot: 홍익출판사 숨은마음찾기● g Pink Hall 1 ●PRUNUS ●Coffee Assist ■Design Group 816 BLACK BOTTLE● coalmine● FLOUR&● iSPACE● 고발뉴스카페● 더난출판 coffee 달리● 1 g Indi Park 1 fLG 자이갤러리 ●토토로의 숲 힐링카페 Planet 커피볶는집 JASS● Lounge The RED● 글담출판사(4F) ●1st 펭귄 카페 ●CONER ●Roh Rang VELOSO●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파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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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M.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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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 and book● Frente!
●cafe 토끼굴(2F) ●I do ●조우 버거 카페 ●Mon Cafe Gregory(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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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신(1F) Humming Bella(2F) Laon D 제라늄 GH Chocolate ●인공위성(3F) ● CASTLE ● RYNYNN● PRAHA Dough ●마망갸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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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s & Papas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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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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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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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pace Hue f ●
오타 치는 코끼리(4F) 휴● ● Fun Cafe 반지대학(6F) 1 dpapa Gorilla ● 1 dFree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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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와 고등어 Ti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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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LE FEUILLETAGE●
à la carte(2F)● Ma Cr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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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길 홍대만화카페 와우 ●Think Table(2F) ●힐링 카페 dDISS 1 dMWG 명월관 1 Quickly 멘토(4F) ●ZOMBIE coffee(1F) ●OMAO
Meet Fresh(2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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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Mr. Americ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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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GH 마마노● Cafe Why(4F)● 베이커리&카페 Studio 80’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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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빙(1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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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륙●●Anthracite
●FORKFORK
●cafe moin人 ●안티크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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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O Gues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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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House(GH) 출판사 버스정류장 이번호에 소개된 곳
900m
마나가게
1 g베짱이홀
YOON’S COLOR DRAMA GALLERY
10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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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EVANSVILLE● ●Cafe 달로 소풍● VIN GH Unique Sweet● ●뜨겁개핫도그 Life Factory 공책일● ■DYNAGRAM Standing Coffee● ●비단콤마 Jeely Fairy● ●cafe BLADE 꿈 빵집 ●그리다 ●Bombs Burger VANJIHA ●DIS&DAT(2F) BLUE PRINT● ●GRUNGE(2F) ●Publique
cafe the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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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훈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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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H> 배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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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다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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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낯선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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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얘기소극장 Hello Spring● 1 ●acoustic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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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he Air● 3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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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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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 갈라(2F) 갈매기(1F)● ●커피집 오후 2시
우리은행 400m
Café Staple 392(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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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PELOTON● ●COFFEE WOONG
700m ●AE HEE’s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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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홍대앞 카페 12곳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담아낸 <스트리트 H> 아코디언북을 판매합니다
홍대앞의 문화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가를 모집합니다
<스트리트 H>가 발행한 일러스트 ‘아코디언북’ 시리즈 첫 번째, ‘홍대앞의 매력적
<스트리트 H>는 매월 외부 작가들이 응모해 주신 작품으로 대형 포스터를
인 카페 12곳’. 허경미 작가는 비하인드, 수카라, 카페 405, 커피랩 등 홍대앞의 개
제작하려고 합니다. 홍대앞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주변
성을 드러내는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따뜻한 필치로 그곳의 풍경을 그
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콘셉트는 자신만의 개성있는 글자작업으로
려냈습니다.
홍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해주시면 됩니다. 다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품과 선물로도 제격인 아코디언북은 상상마
만 자신의 분야의 개성이 드러나길 희망합니다.
당 1층 스토어, 유어마인드(www.your-mind.com), 땡스북스, 매거진랜드, 뽈랄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라수집관, 윤디자인연구소(www.yoondesign.com) ‘폰트스토어’의 디자인상품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코너와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
About Poster 맥주 인 홍대앞 Beer in Hongdae Area 기원전 6,000년 전부터 양조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알코올 음료로 알려져 있는 맥주. 마시기 좋은 계절이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원함을 생각한다면 역시 여름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 최고 아닐까. 이번호에서는 맥주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고 홍대앞의 이색 맥주를 소개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메일로 포트폴리오와 작가소개를 보내주시
다.
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문의 ds203@ds203.com 장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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