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5.07_Vol.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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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H

Vol. 74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홍대앞 오래된 곳을 찾아서 OLD PLACE IN HONGDAE | 07 그문화 갤러리 & 다방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당인동 28-9호 1층 규모 지상 1층 창업연도 2008년 운영시간 월~토 12:00~24:00 일 13:00~22:00 월요일 갤러리 휴관 전화번호 02-3142-1429 홈페이지 www.artetc.org www.facebook.com/spaceartetc 아이스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떼 6,000원 김남균 대표가 운영하는 갤러리 겸 카페로 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기획특집

Meeting the Hotest Independent Magazines 지금 가장 ‘핫’한 독립잡지들을 만나다 홍대앞 문화인물

Infographics | My Festive World, Seoul Fringe Network’s Sung-hwa Oh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오성화 대표 정지연이 만난 사람

He Made Business Morality at Yeonnamdong 연남동 골목에서 일궈낸 장사의 도

이 인디뮤지션을 주목하라

Always Experimenting and Pursuiting the New 얼스바운드, 새로운 걸 추구하는 죽이는 밴드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more than less, Select Shop Made by Clear Taste 모어댄레스, 명확한 취향이 만든 편집숍

우리 동네 이런 공간

Honghap Valley, Working for the Startups 홍합밸리, 스타트업의 성장과 연결, 확장을 위해 동네 마실 나가다

Comic Book Store with Cats and Beer 연남동 만화왕, 맥주와 고양이가 있는 만화방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10*680mm size

인포그래픽 | 정영옥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기획특집

Meeting the Hotest Independent Magazines 지금 가장 ‘핫’한 독립잡지들을 만나다 홍대앞 문화인물

STREET H

Vol. 74

Infographics | My Festive World, Seoul Fringe Network’s Sung-hwa Oh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오성화 대표 정지연이 만난 사람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홍대앞 오래된 곳을 찾아서 OLD PLACE IN HONGDAE | 07 그문화 갤러리 & 다방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당인동 28-9호 1층 규모 지상 1층 창업연도 2008년 운영시간 월~토 12:00~24:00 일 13:00~22:00 월요일 갤러리 휴관 전화번호 02-3142-1429 홈페이지 www.artetc.org www.facebook.com/spaceartetc 아이스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떼 6,000원 김남균 대표가 운영하는 갤러리 겸 카페로 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He Made Business Morality at Yeonnamdong 연남동 골목에서 일궈낸 장사의 도

이 인디뮤지션을 주목하

Always Experimen 얼스바운드, 새로운 걸

<스트리트 H>가 주목한

more than less, Se 모어댄레스, 명확한 취 우리 동네 이런 공간

Honghap Valley, W 홍합밸리, 스타트업의 동네 마실 나가다

Comic Book Store 연남동 만화왕, 맥주와


하라

nting and Pursuiting the New 걸 추구하는 죽이는 밴드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10*680mm size

한곳

elect Shop Made by Clear Taste 취향이 만든 편집숍

Working for the Startups 의 성장과 연결, 확장을 위해

with Cats and Beer 와 고양이가 있는 만화방

인포그래픽 | 정영옥 203인포그래픽연구소


홍대앞 사람들

지금 가장 ‘핫’한 독립잡지들을 만나다 Meeting the Hotest Independent Magazines Photographer 신병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

<젖은잡지> 정두리 편집장

<젖은 잡지>는 20대 여성 편집장 정두리와 징병제 관련 인권운동을 하는 안악희, 레즈비언 포르노 배우를 꿈꾸는 여성운동가 칠월, 자립음악생산조합의 황경하 등이 모여 만드는 독립 도색잡지다. 2013년 1호 터부를 시작으로 4호 백합물까지 대중들에게 소외받고 무시당하는 여러 욕망들에 대해 다루었다.

<젖은 잡지>는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나는 계속 젠더에 대한 작업을 해오고 있었다. 미술관 안에서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세상과 부딪히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또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하는 공동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매체가 잡지다. 나는 내 작업이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격렬하게 반응할 줄 몰랐다. 미술이라는 바운더리에서 살짝 벗어나니 그 파장이 크다. 신기하다.

그동안 해온 작업들이 궁금하다. 주로 영상 퍼포먼스를 많이 했다. 사회 안으로 들어가서 직접 부딪치면서 실험하고 그 안에서 나오는 해프닝을 작업화하는 걸 좋아한다. 예를 들면 보통 출사모델이라고 하면 사진찍는 사람이 모델을 섭외해서 이런 포즈를 해달라, 어디를 봐달라 그러지 않나. 그러나 나는 날 찍을 사람을 섭외하고 내가 장소를 정해서 내 마음대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날 찍는 이들을 내가 찍고, 또 우리의 모습을 영상으로도 담았다. 시선의 권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시전을 전복시키는 작업을 줄곧 해왔다. 올해 말에는 그 작업들을 모아 개인적을 열 생각이다. 물론 <젖은 잡지>도 소개된다.

이런 작업을 하는 이유는? 미술공부를 할 때 여성주의 미술에 꽂혀 있었고, 감동받았던 작품들이 다 여성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작품이었다. 나는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에 많은 부조리를 느낀다. 미술을 시작하기 전부터 그랬다. 아마 내가 남자라도 이 주제로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젖은 잡지>가 담고 있는 내용은 뭔가. 기본적으로는 소외받는 타자의 욕망을 다룬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자지만 여자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여성의 입장에서 남성성을 다루는 것도 식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미 그런 작업은 너무 많고 빤하다고 느끼니까. 여성을 주제로 하거나 동성애를 주제로 다룰 때도 그 안에서 한 번 더 꼬았다. 예를 들어 게이 커뮤니티 안의 에이즈환자이거나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을 바꾼 트렌스젠더 같은. 그러니까 소수집단에서도 또 포지셔닝이 남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고, 그 욕망에 대해 알고 싶어진다.

여전히 <젖은 잡지>는 물론 정두리라는 사람을 곡해하는 것이 많은 것 같다. 날 두고 섹슈얼리티를 이용해서 뜨려고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건 사실이다. 얼마 전에 방송에서 여성의 성적 판타지에 대해 얘기해달라며 섭외가 들어왔는데 내가 당연히 좋아하고 저자세로 나올 줄 알더라. 사람들이 정두리에게 기대하는 게 있다면 난 그걸 깨는 데 흥미를 느낀다. <젖은 잡지>를 열면 나의 야한 사진이 있을 것 같고, 내 사적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실제는 수간이 나오고 게이, SM도 있다. 아저씨들이 <젖은 잡지>를 보고 실망하는 게 재미있다. 그 지점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미스 맥심’을 안 물어볼 수가 없겠다. 왜 나갔나. 인쇄비 버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예선 통과만 하면 10만원 준다고 하니까. 나는 그때 유학생이었고, 돈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젖은 잡지>를 홍보하고 인쇄비를 벌면 그뿐이었다. 그리고 내겐 나르시스적인 욕망이 있다. 나의 아름다움, 나의 젊음을 드러내고 싶다. 남성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 만족을 위해서 한다. 한국 여성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도 어렵고, 그걸 드러내는 방식도 남성중심적이다. 최근 들어 여고생 팬들이 많이 생겼는데 “언니처럼 되고 싶다”고 말한다. 나를 보고 해방감이나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말한다.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면 다들 비웃는다. 나는 머리가 짧지도 옷을 남자처럼 입지도 않기 때문이다. 왜 여성성을 버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페미니스트도 머리를 기르고, 짧은 치마를 입을 수 있다. 패션잡지를 볼 수도 남자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메르스 갤을 주목하는데, 그동안 장벽이 높았던 페미니즘에 대해 쉽게 접근하게 해줘서 흥미롭다. 메겔을 통해 페미니스트라는 자의식 없이 살아왔던 여자들이 이제는 행동까지 이어지는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3년 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날 때, 이른바 ‘루저녀’ 사건이 있었는데 여자들이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저 한탄에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나아간다. “몰카 조심하세요”를 “몰카는 범죄입니다”로 바꾸지 않았는가.

정두리란 사람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02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작가로서 좋은 작업을 하는 게 목표다. 예술가는 세상에 균열을 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작업들을 통해 세상을 균열내고 싶다. 그래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다. 글Ⅰ임은선・장소협찬Ⅰ유어마인드 2015 07  Vol_074


주류잡지들이 용인하는 불편한 현실을 끄집어내 독자적인 시선으로 독자에게 말걸기를 하는 잡지들이 있다. 제작 방식이나 유통 방식도 제각각인 이 잡지들을 우리는 독립잡지 혹은 소규모 출판물이라 일컫는다. 지금 가장 화제인 독립잡지 3권의 편집장을 만났다.

차별에서 벗어나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답게 |

<66100> 김지양 편집장

<66100>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 플러스 사이즈 패션쇼 모델로 데퓌한 김지양 씨가 2014년 6월 창간한 잡지로 한국의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위한 패션 컬처 매거진이다. 여자 66 이상, 남자 100 이상은 뚱뚱하다고 보는 한국사회를 빗대 제호를 지었다. 계간으로 발행되며 현재 5호를 준비중이다.

잡지를 어떻게 창간하게 되었는지 알고 싶다.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후, 2010년 세계 최대 규모 플러스 사이즈 모델 패션쇼인 FFFFull Figure Fashion위크에서 데뷔했다. 아메리칸 어패럴 플러스 사이즈 모델 온라인 투표에서는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한국에서는 정작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활동할 장이 없었다. 올해 뉴욕의 FFF쇼에 마지막으로 참가할까 해서 돈을 모았는데, 이 돈이면 잡지 1,000부는 찍을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한국의 플러스 사이즈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나눌 잡지를 만들고 싶었다.

표지 커버에 직접 등장하는 건 물론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평생 받을 악플은 다 받아본 것 같다. ‘뚱뚱한데 왜 저래’라는 말부터 ‘관심 받고 싶어서 저런다’는 말까지 별의별 말을 다 들었다. 페이스북에서는 내 이름을 치면 자동적으로 성형 관련 광고가 붙는다. 그러나 이런 불쾌한 반응만 있는 건 아니다. 잡지를 보고 ‘사이즈에 상관 없이 여성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내 메시지를 적극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면 기운이 난다.

잡지 제작 환경은 어떠한가. 창간호는 개인투자, 가을호는 텀블벅 후원, 그리고 겨울호는 위키서울, 소액닷컴, 청년참 등의 지원금을 받아 만들었고 올해부터는 사회적기업육성과정을 통해 지원금을 받았다. 잡지 만드는 일이 이렇게 힘든 줄 알았다면 아마 시도도 못했을 것 같다. 1인 비즈니스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간 함께해온 지인이나 친구들도 많이 지쳤다. 컨트리뷰터들의 도움이 있어 계속되고 있다.

그렇게 힘든데도 불구하고 이 잡지를 계속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잡지란 게 묘하다. 세상에 나와 비탈진 세상을 구르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 독자들의 “언제 나와요?”라는 독촉을 듣게 되면, 내가 하는 이 일이 그래도 의미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 모든 독립잡지가 그렇듯 지속가능성이 숙제겠다. 목표는 정기구독자 700명이다. 700권을 분기점 삼으면, 그때부터는 어떻게든 굴러갈 것 같다. 종이를 바꾸는 등 기술적으로 제작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다 시도해보려고 한다. 그 외에도 수익모델을 고민 중이다. 예를 들어 플러스 사이즈를 위한 패션 쇼핑몰 사업 같은 것들.

쇼핑몰 사업을 한다고? 독자들과 쇼핑투어를 해보면 맘에 드는 옷이 있어도 사이즈가 없으면 그냥 나온다. 나는 “사이즈 다 나갔어요?” “언제 들어와요?” 반드시 묻게 만든다. 77, 88 사이즈도 수요가 있다는 걸 어필하기 위함이다. 이런 고충들을 잘 아니까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을 위한 쇼핑몰을 만들기로 했다. 다른 쇼핑몰과의 차별화 지점이라면 ‘결혼식장에 갈 때의 옷’처럼 TPO 착장을 제시하려 하는 점이랄까.

잡지 내용 중 ‘메이크오버’가 눈에 띈다. 막연하게 예뻐지고 싶다는 게 아니라 뚜렷한 요구가 있는 이들을 뽑는다. 이 이벤트를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여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변화하고 변화를 즐길 준비가 된 이들을 뽑는다. 실제로 남자친구 부모님 소개를 앞뒀다는 메이크오버 독자 중 한 명은 이번에 결혼한다는 소식도 보내왔다. 이럴 때 보람을 느낀다.

메이크업 세미나도 열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5 여름호 관련 출간 기념 행사가 있나?

8월 첫째 주에는 ‘시착회’를 겸한 1주년 기념 파티를 할 예정이다. 플러스 사이즈 여성은 입어보고 사기가 어려운데, 맘껏 쇼핑몰의 옷들을 입어보고 살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 아울러 9월에는 육육肉肉마켓을 연다. ‘죄책감 없이 즐겁게 먹자’는 ‘이노센트 플레저’ 행사의 일환으로 푸드마켓 겸 바비큐 파티다.

힘들다면서도 많은 일을 꿋꿋이 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람들은 뚱뚱한 타인을 손가락질하면서 그런 행동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타인이 알고 보면 친구의 누나이거나 새로 입사한 직장의 동료일 땐 그게 잘못된 행동인 걸 알고 행동을 중지한다. 플러스 사이즈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소수, 약자들에게 행해지는 이런 차별과 혐오의 시선을 생활 속에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웹툰을 준비중이다. 차별의 시선을 거두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자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계속 말 걸 생각이다. 글Ⅰ정지연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Special Feature


홍대앞 사람들

멈출까? 마지막 질문을 던지다 |

<헤드에이크> 정지원 편집장

2009년 11월 창간한 <헤드에이크>는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는 과정을 담은 잡지다. 창간호 ‘졸업 후 뭐하세요?’를 시작으로 ‘독립 언제 할 거야?’ ‘식사 하셨어요?’ ‘떠나시겠습니까?’ 등 20대 청년들이 고민하고 궁금해하는 질문을 주제로 다뤘다. 올봄 ‘멈출까?’라는 마지막 질문(통권 13호)으로 폐간했다.

<헤드에이크>는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대학 수업의 한 책 읽는 소모임에서 말이 잘 통하는 친구들을 만났다. 그해엔 우석훈 교수의 《88만원 세대》가 나왔고, 그때 우리는 어려서 “저 사람이 뭔데 우리를 저렇게 규정하느냐”고 분노할 에너지가 있었다. 청년인 우리는 그들의 생각과 달리 찌질하지도 않고 도리어 좋은 생각도 많았다. 그걸 우리끼리 수다 떨며 한탄할 게 아니라 잡지를 만들어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질문을 던진다는 콘셉트가 참신하게 느껴졌다. 창간호를 내기까지 준비과정만 1년 정도 걸렸다. 공을 많이 들였다. 갈아엎은 콘텐츠만 4권 분량이 될 거다. 가제본만 10번은 했다. 이미 나온 잡지와 비슷하다면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때 우리는 정말 궁금한 것도, 불만인 것도 많았다. 그래서 질문잡지라는 콘셉트가 나왔다. 전시를 여는 것처럼 질문을 던지고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싶었다.

잡지를 만들다가 취업을 한 멤버들도 많은데, 지원 씨만 계속 잡지에 올인했다. 난 정말 <헤드에이크>로 돈을 많이 벌 줄 알았다. 독립잡지 제작자 중에서 경영적인 측면을 가장 많이 고민한 게 날 거다. 독립잡지지만 광고는 물론 투자도 받았다. 좋아하는 잡지나 미디어를 만들면서 어느 정도 먹고 살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그런 미디어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원대했던 꿈이 끝나버렸는데. 우리가 들인 비용과 시간과 노력 대비 파급력이 적었다. 소위 말하는 독립잡지로서의 실험은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진짜 독립잡지를 하려면 어깨에 힘을 빼는 게 맞는 거 같고, 내가 힘을 쏟아 할 일은 다른 방식을 찾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잡지는 이미 그렇게 만드는 좋은 독립잡지들이 있으니 그걸 돕는 식으로도 충분할 거 같다. 가장 결정적 이유는 우리가 던지고 싶은, 던져야 할 질문이 떨어졌다는 것. 이제는 질문이 아니라 오래 고민해야 할 화두들이 남아 있다.

폐간호를 낸 게 이색적이다. 싱클레어 편집진의 조언이 컸다. 야구를 좋아하는데 싱클레어 편집장 강지웅이 이런 말을 했다. 폐색이 짙어도 경기는 끝내야 한다고. <헤드에이크>는 우리의 프로젝트로 시작한 게 맞지만 그 이후에는 독자와의 관계가 있었다. 우리의 질문과 그걸 해소하는 과정을 함께 읽고 공감해준 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내가 한 인터뷰를 읽고 책을 만들게 됐다는 고백을 세 번이나 들었기에 생각이 더욱 많았다. 그래서 폐간을 공식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폐간호를 내면서 다른 방식의 질문 여정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어떤 방식일까. 아직 모르겠다. 근데 이제 독립은 싫다. 마이너한 느낌도 싫다. 나중에, 나중에 힘을 모아서 대중을 설득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오랫동안 독립출판물을 만든 편집장으로서 관심 있게 보는 출판물이 있다면.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독립미디어일수록 꼭 지키고 싶은 어젠다가 있어야 한다. <헤드에이크>는 질문이었다면, 《안녕, 둔촌주공아파트》는 주공아파트의 취지, 재건축 정책, 그곳의 사람들 등 《안녕, 둔촌주공아파트》만의 어젠다가 있다. 또 둔촌주공아파트라는 지역성 덕분에 명확한 독자층이 있다. 마지막으로 어깨에 적당히 힘 빼고 읽기 좋은, 그러나 읽어야 하는 콘텐츠를 훌륭한 수사학으로 다루고 있다.

<헤드에이크>는 끝났지만 정지원이란 사람의 인생은 계속된다. 편집장 정지원이 아닌 사람 정지원은 이제 뭐하고 살 건가. 지금은 ‘동네서점이 동네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보고서 프로젝트를 작업중이다. 또 수원 지도박물관에서는 전시 테마 기획도 한다. 5년간 해온 일이 주제를 정하고 사람을 만나고 글을 쓰고 오탈자를 보던 거라 책을 완전히 내 생활에서 밀어내긴 어려울 것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아~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있다. 야구팀을 만들고 싶다.

진짜 야구? 야구를 말하는 건가? 그렇다. 진짜 야구팀이다. 내가 야구를 왜 좋아했는지 생각해봤는데 지든 이기든 팀은 계속 유지된다. 소속감이 있는 거지. 나의 최초의 팀은

04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가족이고, 가족이란 울타리 밖에서 만난 최초의 팀은 <헤드에이크>다. 잘 될 수 있는, 잘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꼭 써달라. 나의 미래 행보는 야구팀 창단이다.(웃음) 글Ⅰ임은선・장소협찬Ⅰ헬로인디북스 2015 07  Vol_074


Pick! New Indie Musician

왼쪽부터 박성국, 김각성, 김영.

새로운 걸 추구하는 죽이는 밴드

Band Earthbound

얼스바운드

Always Experimenting and Pursuiting the New

김각성 본명을 안 좋아해서. 난 이름이 되게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름대로 된다고 생각하니까.

믹싱이 오래 걸렸다. 첫 정규앨범이라서 욕심이 많았던 거지.

본명은 국어책에 나올 만한 평범한 이름이다. 그렇게 불려지면 내가 평범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밴드를 시작하면서 각성이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뜻도 그렇고 단어 자체도 날카로움이

앞으로 계획은.

느껴진다.

김각성 2~3달 안에 싱글이든 EP든 낼 것 같다. 1집이 나오는 데 오래 걸려서 그 사이에 또 작업한 곡이 많아졌다. 공연도

그런데 밴드 이름은 땅에 뿌리박은, 날지 못하는, 세속적인, 상상력이 결여된 뭐 이런 뜻이지 않나.

주로 새로 작업한 곡으로 하고 있고. 빨리 새 앨범을 내고

김각성 원래는 내 이름으로 밴드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다 같이 하는 밴드니까 이름부터

싶다. 최근 들어 공연이 좀 많아졌는데 공연을 좀 줄이더라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스바운드는 내가 즐겨 듣는 앨범 타이틀명이다. 그 팀에게

참신한 기획을 만들거나 참여해보고 싶다. 8월에 이태원의

음악적 영향을 받았기에 단어 뜻과 상관없이 팀 이름으로 했다. 오마주 같은 거지.

대안공간들이 함께 모여 작은 페스티벌을 여는데 우리도 참여하게 될 것 같다.

3월에 발매된 얼스바운드의 첫 정규앨범 행오버Hangover에는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했다’란 글귀가 적혀 있다. 그만큼 이

어떤 음악을 하는 밴드인가.

박성국 앨범이 나온 지 얼마 안 됐는데 그동안 너무 바빴다.

김각성 듣는 사람은 안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디테일한 요소요소 중에 따라하고 싶은

내실을 다질 시간이 필요하다. 연말까지는 앨범 작업을 핑계로

King Crimson

은 고전적인 아트록을 하는 팀이다. 6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 중

앨범에 들인 공이 남달랐다는 말일 것이다. 앨범을 발매한

게 많다. 킹 크림슨

밴드 내실도 다지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후 두 번의 쇼케이스와 잦은 공연, 6월 EBS 헬로 루키 선정,

하나인데, 록의 예술성을 많이 실험했고, 음악을 하나의 틀에 가두지 않았다. 우리도 록 밴드지만

김영 가장 중요한 건 죽이는 앨범을 만드는 것이다. 이

온스테이지 촬영, 그리고 몇 번의 인터뷰까지 얼스바운드는

재즈적인 요소나 블루지한 요소들이 많다는 평을 듣지 않는가. 다양한 면, 새로운 걸 추구하는 게

앨범보다 멋있는 앨범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이

무거운 마음으로 낸 묵직한 앨범을 들고 열심히 달려왔다.

닮고 싶은 면이고, 우리 팀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앨범과는 다른 앨범이 나올 거다.

H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장소협찬Ⅰ제비다방 얼스바운드는 어떻게 만난 팀인가.

1집 앨범을 듣거나 공연을 보면 소위 말하는 수컷의 향기가 느껴진다. 남성적인 밴드 같다.

박성국 셋 다 같은 재즈 아카데미 출신이다. 나는 조교였고,

김각성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한 적은 없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가사나 연주적인 측면이나

각성이와 영이는 한 기수 차이였다. 2013년 크리스마스 이브

참았던 것을 터뜨리는 감성이 있다. 그게 듣는 사람들에게 남성적으로 보여질 수도 있겠다.

때 각성이가 같이 공연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더라. 음악을

박성국 연주할 땐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으로 하려고 한다. 거칠고 진하게 연주하는데 그런

들어보는데 너무 좋았다. 그걸 계기로 함께 했다.

면에서 수컷의 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내멋대로 프로필 김각성 저의 기타는 너무 예뻐요. 머리 감을 때 머리가 한 움큼씩 빠져요. 지하철 타는 걸 싫어해서 버스를

김각성 얼스바운드 전에도 밴드도 해보고 혼자 음악도 했다.

탑니다. 오른쪽 손톱만 길러서 연주를 해요. 자주 깨지곤

영이랑 둘이서도 해보고 5~6명과 함께 한 적도 있고. 하고

앨범명이나 곡 순서, 앨범 아트워크를 살펴보면 세세하게 준비한 게 느껴진다.

싶은 게 많으니까 뭐가 제일 재미있는지, 어떤 형태가 제일

김각성 팀이 생기고, 팀을 바로 잡는 축이 필요했다. 중심이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사람들이 창피해해요. 최근에 좋아하는 기타를 사서

좋은지 실험을 많이 했다. 제일 맞는 형태를 찾은 거지.

정규앨범이 필요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확고해지고 단단해지는 게 목적이니까 다양한 곡을

기분이 좋아요. 볼륨을 최대한 크게 듣는 걸 좋아해요.

김영 원래 하던 재즈 팀이 있었는데, 각성이가 하자니까 믿고

선보이고 싶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어떤 곡은 맘에 안 드는데도 앨범에 넣었다. 다른 곡들과는

연주할 때도 볼륨이 아주 큰 걸 좋아해서 앞좌석 분들께

가는 거다.

느낌이 달랐기 때문에.

해요. 누워 있는 것을 좋아해서 언제 어디서든 누워서

항상 죄송해요.

박성국 곡 순서도 엄청 세세하게 고민했다. ‘숙취’가 1번 트랙인 것도 처음 5~7초 안에 사람들

박성국 운동을 좋아하고 땀 흘리는 걸 좋아해요.

앨범 전체를 각성 씨가 만들었다. 각성 씨가 주축이 되는 밴드

맘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해서 넣은 거다.

겨울보다는 여름이 좋아요. 겨울은 옷이랑 짐이 많아서

같다.

김각성 앨범 아트워크는 따요DDaYo 작가의 콰이어트 보이Quiet Boy 연작 중 하나다. 원래는 콜라보로

귀찮아요. 술 마시는 걸 좋아해요. 한꺼풀 벗고 얘기하는

김영 사실 셋의 음악적 취향은 전혀 다르다. 우리가

진행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따요작가의 작품 중 좋아했던 것이 앨범 아트워크가 됐다.

비슷해져서 같이 하는 게 아니라 팀의 방향성은 각성이를 믿고

것을 좋아해요. 운전할 때는 힙합을 많이 들어요. 해질 무렵을 좋아해요. 쥐색 긴 면치마를 입은 여자를 좋아해요.

따라가고 있다고 말하는 게 맞을 거 같다.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했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박성국 공감한다. 각성이의 취향이 멋지지 않았다면 같이

김각성 괜히 쓴 거 같다. 음악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서 많이 듣는데, 이상한 버릇이 있다. 보통

못했을 거다. 그런데 얼스바운드를 하면서 공통적으로

첫 앨범부터 듣는데 첫 앨범이 안 좋으면 다시는 그 밴드의 음악을 듣지 않는다. 내가 그렇다

좋아하는 팀도 생기고 비슷해지는 거 같다.

보니까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는데 계속 생각나더라. 내 첫 앨범을 듣는 다른 사람도 나 같으면

좋아합니다. 장은숙은 저의 엄마예요. 효자가 되는 게

어떨까. 그러니 엄청 무거운 마음인 거다.

꿈입니다.

각성, 각성하니까 웃기다. 김각성이 본명은 아닐 것 같은데.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김영 자코 파스토리우스Jaco Pastorius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베이시스트이자 작곡자이자 형님이에요. 이상형은 장은숙 씨고요, 장은숙 씨가 만든 백반을

김영 앨범이 올 3월에 나왔지만, 녹음한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는데 작년 5월 18일에 시작했다. People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오성화대표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19

My Independent and Festive World, Seoul Fringe Network's Sung-hwa Oh

Daily Schedule 일상

Career Path 프린지 대표가 되기까지

Profile 약력

1973 5 30

am 7:30

기상

일생

만 42세, 쌍둥이자리, 155cm, 54kg

am 8:00

서울프린지네트워크 대표

아이들 준비해서 학교・어린이집 보내기

2003년 프린지페스티벌 기획팀장으로 시작, 서울프린지네트워크 대표로 13년째 활동중.

am 10:00 회의, 미팅 준비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운영. indienbob.tistory.com

pm 6:30 아이들과의 시간. 씻고, 놀고, 저녁 먹고.

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홍우주’ 조합원으로 홍대앞 문화예술 생태계 재생 및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음.

pm 10:00

am 1:00

문화

유년기 초등시절부터 합창단, 방송반, 풍물패 활동을 한 것이 지금의 활동에 밑거름이 됨

상권

인프라

인맥

대학시절 대학교에서 풍물패 활동을 하며 다른 학교와 연합행사나 민중가요축제 기획. 당시의 경험이 이후 사회에 나가서도 이어짐

지역 정서

1회 ‘독립예술제’부터 관심있게 지켜봤던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 5회 때부터 같이 참여하게 됨

Favorite Places 좋아하는 장소 정신과병원 건물 지하에 있던 사이코드라마 공간 소극장 예. 지역과 관계없이 홀로 존재하던 소극장이 프린지페스티벌을 통해 지역에 오픈된 대표적인 사례. 프린지의 소소한 실험이 10년간 켜켜이 기록되어온 곳. 2013년을 끝으로 건물 주인과 작별을 고함.

취침

애증의 장소 걷고싶은거리. 똥도 치우고 욕도 먹고 삿대질도 당했지만 삭막한 거리가 예술가의 행위로 공간의 아우라가 바뀌는 순간을 경험한 지난 10년은 잊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소통과 물음이 부재한 거리. 관광과 소비로 덮인 거리에서 축제는 잠시 쉬려고 함.

Seoul Fringe Festival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란? 대한민국 대표 ‘민간’ 예술 축제

접근성

서울프린지페스티벌

홍우주 협동조합

작업

Why Hongdae? 홍대앞이 좋은 이유

매년 여름 공연장(실내)에서 20일 안팎으로 진행 (2015년부터 상암동으로 이전)

Transportation 이용하는 교통수단

음악, 연극, 퍼포먼스,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10%

Style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특징 기업 및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민간 축제 참가 팀

90

여팀

창작자를 평가의 대상이나 경쟁상대가 아닌 동료로 대우

18,000

Hair 볼륨감이 많은 펌

사무국에서 작품을 심사하지 않음

관객

여명

75%

Clothes 펑퍼짐한 윗도리에 청바지. 강하지만 시원스레 보이는, 어쩌면 언밸런스하지만 자유로워 보이는 스타일을 좋아함.

자원봉사단

인디스트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걸어온길 1998년 대학로에서 개최된 독립예술제가 전신

10% 기타 5%

2001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로 축제 명칭 변경, 홍대앞으로 축제 이전

Consumption 홍대앞 소비품목

Accessory 왼쪽 귀찌, 왼쪽 새끼손가락 반지

30%

2015년 18회째 개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으로 축제 장소 이전

2015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일정

2015.8.1(토)~8.9(일)

휴대폰 연락처 수

장소 월드컵경기장 안팎 프로그램 자유참가/기획 프로그램 기획 프로그램 ‘올모스트 프린지’ 문화예술계의 고민을 모아 대화를 통해 ‘프린지’의 지향점을 탐색하는 축제 포럼

40%

30%

2,276

프린지 빌리지

예술가들에게 하루 종일 머무르며 연구할 수 있는 창작 공간 제공

오성화 대표의 홍대앞에서 직업 및 공간 변화

(월드컵경기장 4층 스카이박스)

3

총 12팀

85

홍대앞에서 상암동으로 이전한 이유 • 천정부지로 치솟은 홍대앞 임대료로 인한 고민. • 축제는 휘발성이기에 아카이빙을 위해서 고정 공간이 있어야 하는 필요성. • 홍대앞 축제의 이익이 예술가가 아닌 부동산 주인에게 돌아가는 것에 대한 회의감.

역 합정

예술가들의 공동체 기능을 회복하려는 시도

2015년 6월 29일부터 2015년 7월 31일까지

프린지페스티벌의 거리공연이 열렸던 걷고싶은거리

홍대입구역

연남동

2

월드컵경기장

4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기획팀장으로 시작해서 서울프린지네트워크 대표로 13년째 변신중. 홍익어린이공원에서 가까운 15평 서교동 2층 사무실 사용. 대지100평의 연남동 단독주택에서 ‘일상예술창작센터’와 함께 셰어오피스 생활. 아직 상권이 뜨기 전 합정동 거리 상가건물 복층주택에서 생활. 축제를 하면 할수록 ‘그 효과가 누구에게 가고 있나?’ 회의와 반성을 거듭한 끝에 2013년 1월 싼 집세로 오래 거주할 수 있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근처로 이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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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인포그래픽연구소

1

예술가와 예술가를 연결하는 시도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그곳에 가면 그림이 있다

피스에일peaceali gallery

Gallery/Shop Filled with Unique Paintings and Objets

연남동 조용한 도로변, 낮은 건물 사이로 특이한 공간 하나가 생겼다. 독특한 그림과 오브제로 가득 찬 이곳은 숍이라기보다는 두 남자의 작업 공간에 가깝다.

그린다는 그는 깨끗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때론

심재형과 조재형이 처음 만난 것은 대학교에서다. 대학 1년 선후배 사이인 둘, 그러나 정작

주워온 판자나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주워온 판자나

학교에서 같이 생활한 건 반 년이 채 되지 않는다. 심재형은 2학년 1학기를 다니다가 의상

종이 위에 그릴 경우, 원래 있던 낙서나 그림을 지우지 않고 그

관련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을 그만뒀고, 조재형 역시 학교를 한 학기만 다니다가 함께 장사를

위에 바로 그림을 그리는 게 조재 그림의 매력이다.

해보자는 아는 형의 꼬임(?)에 대학을 그만뒀다. “학교에 큰 의미가 없었어요. 아는 형이

“누가 그림 위에 낙서를 하더라도 눈치채지 못할 거예요. 어떤

가로수길에 옷가게 겸 오브제를 판매하는 가게를 같이 해보자고 해서 같이 했죠. 패션에 관심도

그림은 여자 친구가 화가 나서 그림 위에 선을 막 그린 것도

없었는데 하다 보니까 잘됐고 재미있었죠.”(조재형)

있는데 제가 말하지 않으면 원래 있던 것처럼 느껴질 거예요.

조재형은 그곳에서 옷 위에 그림을 그리고 오브제를 만드는 작업을 계속 하다가 혼자 독립하는데

사실 저도 어떤 건지 헷갈릴 때도 있고요.”(조재)

그게 바로 심재형을 만나기 전의 피스에일이다.

그림 그리는 심재형(사진 오른쪽)과 조재형(a.k.a 조재)은

좋아하는 색이나 그림을 그리는 재료가 비슷하기 때문에 둘의

심재형은 의상 공부를 하다가 여러 이유로 그만뒀고 다시 영상 관련 공부를 해 그쪽으로 취업을

피스에일이라는 숍이자 갤러리 겸 작업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그림은 비슷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찬찬히 뜯어보면 둘의

한다. “디자인 회사에 1년 정도 다녔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peace

피스에일은 심재형이 좋아하는 ‘피스

명확한 차이가 느껴진다. 조재는 남자 아이가 그린 낙서 같은

그때쯤 갤러리에서 연락이 왔어요. 전시를 하자고요.” 그 덕에 회사를 그만두고 놓았던 붓을 다시

좋아하는 에일리언alien의 ‘ali’를 따서 만든 단어다. 남다른 패션

’라는 단어와 조재가

그림이라면 사람의 얼굴이나 주변 사물들을 그리는 심재형의

잡게 되었다. 전시를 끝내고 쉬고 있는 심재형에게 조재형이 제안한다. “형 나랑 같이 해보지

센스와 자신들의 그림으로 타투를 한 스타일리시한 두 남자가

그림은 좀 더 섬세하고 선명하다.

않을래?”라고. “그때 저는 옷 관련 일은 접고 그림 작업만 하고 있을 때였어요. 형이랑은 그동안

그림을 그리고, 그들이 그린 그림을 만날 수 있는 피스에일은

“둘 다 깊이 생각해서 그리는 편은 아니에요. 재미있고

몇 번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다 흐지부지 됐죠. 그런데 이번에는 같이 작업할 수

얼마 전까지 합정동에 있었다. “합정동 피스에일이 더 넓었는데,

좋아서 그리는 그림인데 머리 아프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있게 됐네요.”(조재형) “사실 저는 누군가와 같이 작업을 하고 그런 걸 잘 못해요. 그런데 조재랑은

창문이 있는 곳을 바랐어요. 그리고 사람이 좀 덜 오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저 같은 경우는 작은 메시지는 담고

같이 편하게 할 수 있어요. 같이 뭔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꼭 그렇지 않아도 좋은 동료로 잘

곳이었음 좋겠다고 생각했고요.”(심재형)

싶어요. 요즘은 박제된 대상에 꽂혀서 많이 그리고 있어요.

지내고 있어요.”(심재형)

그리고 합정동에서는 좋은 기억보다는 안 좋은 기억이 많았다.

사람들에 의해 자연에 있는 동물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잖아요.

“사람들이 그림을 보면서 나도 그리겠네 하는 소리나 사진

요즘은 그런 거에 꽂혀서 많이 그리는 편이죠.”(심재형)

그래서 먹고 살 수는 있어요?

찍고 과제로 따라 그리면 되겠다고 말하는 걸 많이 들었어요.

둘은 가끔 오브제 작업을 함께 하기도 한다. 정면에 전시된

지금은 작업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는 심재형과 조재형. 작업 속도가 빨라서 이제는 그림을

그게 스트레스더라고요.” 때마침 계약기간이 끝난 터라 둘은

오브제 역시 둘이 함께 작업한 것이다. “제가 갑자기 그림이

진열하는 게 아니라 쌓아둬야 한단다. 이렇게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데 얼마나 판매가 될까.

두말없이 새로운 공간, 연남동의 호젓한 골목으로 옮겼다.

아니라 다른 작업을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이것저것 모아서

그림은 프린트화는 액자를 포함에 1만원 정도, 원화는 액자 포함 10만원 중후반 선에서

“여기는 아직 오가는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조용하고

작업을 시작했는데 조재도 나와서 같이 하더라고요.” 조립로봇

판매하지만 그림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예상 가능하듯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다소

작업에 집중할 수 있어요.”(심재형)

등 다양한 장난감을 해체하고 붙이고 검정 페인트를 입히고

무례한 질문을 단도직입적으로 던졌다. “그림만 그려서 둘이 먹고 살 수 있나요?”라고.

사람들과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도 작업실만이

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오브제를 비롯한 다양한 오브제들이

“물론 다른 작업도 당연히 하고 있죠. 디자인 작업도 하고 영상 작업도 해요. 조재도 마찬가지고요.

아닌 숍을 겸한다는 것은 그림을 보는 사람들과의 소통하고

피스에일의 분위기를 더한다.

그런데 그걸로 저희를 알리고 싶지 않아요. 그건 제 작업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작업이니까요.

싶은 바람이 담겨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림을 가지고

저희의 작업이 더 알려지고 그걸 통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그게 피스에일을 통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재미있어요. 얼마 전에는

심재형, 조재형이 만나기까지

조금씩 가능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 그림 보고 심리치료로 그린 그림 같다는 말도 들었는데

이름이 같은 두 사람. 엄청난 인연처럼 보이지만 정작 심재형과

피스에일을 통해 조금씩 더 나아져갈 그들을 응원한다.

재미있더라고요.”(조재)

조재형이 피스에일이란 이름으로 같이 한 것은 채 1년이 되지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괴물과 외계인이 자주 등장하는 조재의 그림은 어린아이가

않는다. 그들이 만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의 작업에

그린 낙서처럼 보인다. 즉흥적으로 그리고 싶은 것들을

집중하기까지 먼 길을 돌아왔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H

2015 07  Vol_074


정지연이 만난 사람 64

연남동 골목에서 일궈낸 장사의 도 He Made a Business Morality at the Yeonnamdong Alleys 임동혁 사장

사진 신병곤

연남동진시장의 유명세 뒤에는 이 남자가 있다. 2011년 11월 태국음식 전문점 툭툭 누들 타이를 오픈하고, 3년 후 태국 국수집 소이연남에 이어 올해는 태국 술집 오파스를 내며 ‘태국 음식점 전성시대’를 열어가는 임동혁 사장. 2,000만원으로 창업해 4년 만에 3개 매장 30명 식구를 거느린 ‘마이더스의 손’이 된 이 남자가 궁금하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줄 서서 먹는 멕시코 타코집, 일본 가정식당, 베트남 바게트

된다. 그러나 툭툭 누들 타이가 등장하기 전까지 태국요리는

늘어났다. 유행에 빠른 이태원 골목 안에만 무려 20군데 넘는

샌드위치 가게 그리고 살롱 드떼와 카페…. 작지만 개성 가득한

이국적으로 꾸민 레스토랑에서 먹는 이색 요리라는 콘셉트에서

곳이 성업중이다.

가게들이 가득한 연남동진시장 골목은 주말이면 사람들로

벗어나질 못했다. 임동혁 사장은 현지 셰프를 고용하고 현지의

“무엇보다 태국요리는 맛있잖아요. 맵고 짜고 달고 신맛이

미어터진다. 허름한 재래시장이 있던 쇠락한 작은 골목이 이렇게

재료를 활용하여 그 맛을 재현하는 동시에 태국 현지의 서민적

한 그릇에 모두 들어가 있는데, 그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뜨리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느낌을 더하는 전략을 취했다. 해외여행을 통해 동남아 음식에

않고 밸런스가 잘 잡혀 있지요. 한번 맛보면 빠져들게 됩니다.”

그 발화점이 된 곳이 바로 태국 음식점 툭툭 누들 타이다.

친숙해진 젊은이들이 주 소비층으로 된 시대 분위기도 한몫했다.

태국식당의 테이블 위엔 언제나 조미료통이 네 개씩 짝지어 놓여

2011년 11월, 5평 반 남짓한 점포(현재 베무쵸 칸타나 위치)에서

“태국요리는 원래부터 전 세계에서 주목받던 시장이에요.

있다. 짠맛을 내는 님플라(피쉬소스), 신맛을 내는 라임이나 식초,

시작한 이 태국음식점의 무엇이 사람들을 이 골목으로 끌어들인

해마다 집계하는 아시아 음식점 베스트 어워드를 봐도 항상

단맛을 내는 설탕 그리고 매운맛을 내는 고춧가루다. 바로 이 네

것일까. 임동혁 사장은 그 이유를 “현지에서 먹던 태국음식을

높은 순위에 태국음식점들이 포함되어 있고, 미슐랭 스타

가지 맛의 조화와 레이어가 태국요리의 기본이다.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에서 찾는다.

셰프들도 태국요리를 자신의 음식에 접목시켜 왔죠. 게다가 한국

“이전에도 우리나라에 태국 음식점은 있었죠. 그런데 경음악이

음식시장도 급변하는 추세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가게를 열 때

임동혁 사장은 2001년부터 요식업에 몸담아 왔다. 개인 가게부터

흐르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다 가격도 너무 비쌌어요.

한국에서 태국요리는 ‘블루 오션’이었어요. 문턱이 높아서 아무나

호텔, 기업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주점, 밥집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문턱이 높았죠. 그래서 태국음식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할 수 없는 대신 일단 할 수 있게 되면 경쟁자가 적으니 잘될

다양한 가게에서 점장, 매니저로 일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그러나

쓰레빠 신고 가서도 먹을 수 있는 그런 편한 곳으로 만들고

수밖에 없는 시장이었습니다.”

거기에 태국음식점은 없었다. 2007년 은퇴이민을 떠난 선배를

싶었는데 그게 먹힌 거 같습니다.”

툭툭 누들 타이는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오픈 당시 서울 전역을

따라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 것이 그의 창업지도를 바꿔놓은

우리나라에 태국음식이 들어온 역사는 약 20년 가까이

통틀어 30여 개 정도였던 태국음식점은 기하급수적으로

셈이다. 2015 07  Vol_074


“요식업에서 일하면 남들 놀 때도 못 쉬니까 선뜻 여행을 갈

유명 빵집 브레드 랩이 있다.

수가 없죠. 마침 일하던 가게가 계약이 끝날 무렵이어서 형님을

“브레드 랩 사장님이 연남동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찾아뵙기로 하고 치앙마이로 갔어요. 그런데 아무런 사전 정보

이 자리를 권해드렸죠. 그런데 건물주가 1,2층에 한꺼번에

없이 간 그곳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얻어온 거예요. 음식점을 보는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하니 브레드 랩 사장님이 1층에 매장을 낼

시선, 요리사들이 일하는 모습, 느긋하고 여유 있는 태국인들의

생각은 없느냐, 함께 하자고 해서 들어오게 되었죠.”

생활을 봤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에 완전히 매료되었어요.”

이어 올해 4월에는 태국주점 오파스를 차렸다. 텃만쿵 같은

그게 첫 해외여행이었다. 태국에 흠뻑 빠진 그는 귀국해서 돈을

태국식 고로케가 안주로 나오는 술집으로, 태국 럼 생솜을

모아 다시 태국으로 떠났다. 혼자서 한 달 동안 태국 전역을

베이스로 한 독특한 칵테일을 선보이는 곳이다. 특히

돌았다. 요리를 직접 배우기 위해 무급으로도 좋으니 일해보고

몰트위스키는 욕심껏 종류별로 들여놓았다. “술집으로서는

싶다고 요청했지만 말이 안 통하니 될 리가 없었다. 그래도 그

연식이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게 임사장의 야박한(?) 평가지만,

한 달 동안 태국 사람들 속에 들어가 그들의 식생활을 면밀히

이곳의 술과 안주를 좋아하는 단골들이 점차 느는 추세다.

살피고 원없이 음식을 먹어 혀로 맛을 확인했다. 두 번째 태국

흥미로운 건 임동혁 사장의 확장 전략이다. 툭툭 누들 타이가

방문 후 자신감을 얻었다. 태국음식점을 자신의 미래로 삼고,

성공하자 사람들은 으레 2호점, 3호점을 낼 거라고 예상했다.

국내의 태국 레스토랑에서 일할 기회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그러나 그는 콘셉트를 바꾸고 브랜드를 새로 만드는 방식을

수소문했다.

택했다. 젊은 나이, 단일 지역에서 연속해 새 매장을 낸다는

“서울의 모든 태국음식점 정보를 다 꿰고 있었어요. 어디서 빈

점에서 경리단길의 장진우와 비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자리가 날까 싶어 매일매일 인터넷 구인정보를 뒤졌습니다.

“장진우 씨는 직접 만나본 일이 있어요. 대단하다고 합니다.

유명한 레스토랑 면접을 볼 때도 떨어본 적이 없는데 태국

그러나 저와는 스타일이 전혀 달라요. 그도 그렇게 생각할

레스토랑 면접에선 떨어지기도 했어요. 그러다 압구정동의 유명

거예요. 제가 확장을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오래 일해온

태국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었죠.”

직원들에게 자기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어서예요. 오래 일해온

예전처럼 홀을 책임지는 직책이 아니었다. 급여도 직책도 전부

친구들이 각각 자신이 잘하는 영역을 맡게 되길 바랐어요.

바닥에서 시작했다. 그곳에서 일하며 다시금 태국요리에 대한

그래서 업장이 다양화된 것도 있어요. 또 매장들이 지척에 있다

자신의 감이 맞다는 확신을 굳혔다. 무엇보다 7년 넘게 함께

보니 2호점, 3호점 이것도 이상하더라고요.”

일하고 있는 태국인 헤드 셰프를 만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오래 일한 직원에게 직영점의 우선권을 넘기는 것. 그게 그가

“압구정동의 가게가 없어지면서 셰프가 태국으로 돌아갔는데

오너로서 직원들과 비전을 나누는 방식이다. 또한 임사장은

좋아하지 않는가가 내 안에 분명했어요. 그 점은 저만의

제가 태국요리점을 내고 와달라고 요청하니까 다시 와준 거죠.

가게 직원이 1년을 근무하면 태국으로 2주의 여행을 보낸다.

특수성이고요.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말씀을

전 기억을 못했는데 예전에 함께 일하며 했던 ‘내 가게를 하면 꼭

태국음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태국 현지의 문화에

드린다면, 좋아하는 걸 하라는 거예요. 간혹 보면 자기가 파는

와달라’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부딪혀보라는 의미에서다.

음식을 안 먹는 분들이 있어요. 전 그건 심한 말로 사기라고

그러나 그건 툭툭 누들 타이가 지금의 동진이용원 지하 자리로

“여기서 일하려면 태국음식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하거든요.

생각해요. 자기가 만든 걸 먹어보지도 않고 장사가 안된다고

옮기고 나서의 이야기다. 맨 처음 오픈했을 때만 해도 셰프를

태국을 간 사람과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 가는 사람은

고민하는 게 이상하잖아요.”

모셔올 형편이 안 되었던 그는 직접 주방에 섰다. 이쯤에서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일단 가보면 완전 좋아하게 되거나

젊은 나이에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룬 남자. 주말이면

연남동 토박이도 아닌 그가 왜 동진시장 골목을 굳이 골랐는지

아예 싫어하게 되거나 딱 갈려요. 그렇게 해서 오래 남겠다고

‘연남번영회’라 이름 붙인 이 동네 가게 주인장들과 함께 맛있는

궁금해졌다.

생각하게 된 직원들과는 끊임없이 비전을 공유합니다.

음식을 먹으며 장사 애환을 나누는 이 남자가 생각하는 성공

“연남동에 이노시시라는 단골 횟집이 있었어요. 거기 주인과

요식업이든 어떤 사업이든 결국엔 사람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혹은 행복의 정의가 궁금해졌다.

형 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다가 이 동네에 가게 자리가 났다고

그건 세 번째 가게 이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오파스란 이름은

“가게하면서 별의별 일도 많이 겪었어요. 3개월 아르바이트로

알려줘서 들어온 거죠. 연남동이 뜰 거라고 생각해서 들어온 건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헤드 셰프 산통 오파스의 이름을 딴

일하고 가로수길에 비슷한 식당을 차리질 않나, 레시피를 훔쳐

아니에요.”

것이다. 말 그대로 ‘리스펙트’다.

가게를 연 주방아줌마도 있었어요. 제가 대단한 것처럼 보는데,

창업자금은 2,000만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가 30만원이

현재 임동혁 사장은 사업체를 두 개의 법인으로 나눠 운영중이다.

심지어 소이연남 건물이 제 것인 줄 아는 분들도 많던데. 저,

넘는 자리였다. 나머지 1,500만원으로 태국에 가서 그때만

툭툭 누들 타이와 오파스가 포함된 타이 이펙트다. 소이연남은

월세입니다.(웃음) 성공이나 행복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구하기 어려웠던 식자재와 그릇을 사고 주방 설비 및

툭툭 누들 타이의 자회사다. 이 3개 매장에 총 30여 명 직원이

잘하고 있다면 따라오지 않을까요? 마침표를 찍어버리게 되면

인테리어까지 모두 마쳤다. 인테리어라고 해야 태국 짜투짝

일한다. 태국인 셰프는 6명으로, 그의 말로는 “단일 규모로는

재미없잖아요. 박지성 선수가 축구는 잘하고 싶지만 유명해지고

시장에서 사온 조명과 액자, 그리고 태국음식점이라면 당연히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인원수”일 거라고 한다.

싶지는 않다고 말했잖아요. 저도 비슷해요.”

H

있어야 할 태국왕 사진이 다였다. 그러다 두 달 반 만에 지금의

태국인 셰프를 고집하는 이유는 왜일까. “전 태국요리는

위치로 옮겼다.

일종의 소울푸드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인이 한식을 잘 배워서

임동혁 사장의 인맥

“장사가 잘돼서 넓혔구나 라고 다들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였어요.

김치찌개를 끓여 판매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 태국인들이 만든

임동혁 사장은 주로 어디 가서 먹고 마시고 놀까. 여기, 그

가게가 작으니까 바로 옆 커피가게에 피해가 너무 많더라고요.

태국요리를 먹고 싶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기 위해

인맥을 살짝 소개한다.

미처 들어오지 못한 손님들이 그 카페에서 기다리는데 그

비자를 내는 데 드는 시간과 복잡한 서류 작업을 감내해야죠.

브레드 랩 연남점 일체의 화학첨가제를 넣지 않은 부드럽고

사장님도 커피에 대한 철학과 자부심으로 이 조용한 골목에 먼저

그리고 여기 와주는 분들은 거의 20년 공력의 프로들이에요.

순한 빵을 판다. 연남동 229-67

온 분인데 뜨내기 손님만 많으니 기분이 좋으실 리가 없잖아요.

가족과 떨어져 낯선 곳에 오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잖아요.

크래프트 원 맛있는 한국형 크래프트 비어를 만들어내는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배려와 상호소통이 중요하죠. 그런 점에서 사장과 직원이 아니라

정현철 사장님이 운영하는 펍. 이제 곧 연남맥주의 시판을

그리고 지난해 7월, 툭툭 누들 타이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국숫집

인생 파트너란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옥타 일본인 사장님과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일본식

소이연남을 오픈했다. 그가 원래부터 하고 싶었던 소박한 한 그릇 음식을 파는 서민식당이다. 소이연남은 쌀국수와 쌀국밥을

그에게 음식점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기본으로 한두 가지 메뉴만 판매한다. 소고기를 폭 고아낸 맑은

물어보았다. “사실, 제 창업과정은 남들과는 좀 다르죠. 10년

육수는 한 입만 떠먹어도 절로 “어허”라는 소리가 난다. 역시나

넘게 마음속에 품고 있던 아이디어를 완성하고 다듬어가는

줄서서 먹는 대박집이 되었다. 소이연남이 있는 건물 2층에는

과정에 가까우니까요. 이미 가게를 내기 전에 뭘 좋아하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앞두고 있다. 연남동 227-1

술집. 진짜 맛있는 가라아게와 교자가 있다. 연남동 257-16 샹글리라 엔젤스 셰어 이정주 사장이 운영하는 어쩌다가게의 위스키 바. 동교동 148-12 1층

Think & Talk


StH가 주목한 곳

명확한 취향이 만든 편집숍

모어댄레스More than less Select Shop Made by Clear Taste

Add. 연남동 223-102 1층 Open 11:00~21:00, 월요일 휴무 Tel. 02-6448-3113 SNS instagram @more.than.less

연남동에 미니멀한 제품군을 셀렉하고 판매하는 편집숍이

제품들과 잘 어울렸다.

대표들과는 이미 돈독한 친분을 나누고 있다.

오픈했다. 그렇다고 기존의 편집숍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편집숍이라는 건 운영하는 주인장, 즉 개인의 취향이 모인

“어제 저녁도 몇몇 대표 분들과 친목모임 겸 맥주를

뚜렷한 기준 아래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제품만을 선별하여

곳이잖아요. 저희는 미니멀한 제품을 제대로 모아 진열하고

마셨어요.(웃음)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분들일수록 고민이

판매하는 것은 물론 디자이너들과 협업, 워크숍, 전시까지

소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매장에 놓인 제품들에 대한

많잖아요. 이렇게 모여 이야기하다 보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우르는 좀 더 특별한 공간이다.

브랜드 설명 또한 빼놓지 않았다. “이 공간에서 보여줘야 될 건

부분들이 나오게 되고요.”

“심플한 가죽 브랜드 ‘Steekish’를 만들면서 다양한 편집숍에

브랜드라고 생각했어요. 큰 기업이 운영하는 편집숍은 공간이

그래, 편집숍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어떤 이의 취향이 짙게

저희 제품을 입점시켜 보았어요. 그런데 브랜드만의 컬러를 잘

제품보다 먼저 보여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흰 벽, 흰 바닥으로

묻어난 공간을 넘어, 같은 맥락으로 묶일 수 있는 다양한

살려주는 편집숍이 의외로 없었어요. 그래서 브랜드의 색깔과

통일하여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 브랜드가 드러나는 공간을

제품군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공간 말이다.

맞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다른 브랜드들과 함께 쇼룸을

만들자 생각했죠.”

모어댄레스는 또한 2개월 주기로 미니멀리즘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어댄레스를 시작하게 되었죠.”

일본 문구류 미도리부터 거울과 문진이라는 기능적 요소를

추구하는 브랜드들의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도

모어댄레스의 김효빈, 우상규 공동대표는 공간 위치부터

아름답게 연결한 그레이트마이너와 모어댄레스 천가방까지

진행중이다. 7월에는 문승지 가구 디자이너의

인테리어, 제품 선별까지 모든 걸 직접 선택했다. 연남동의

다양한 물건들이 서로 이질감 없이 섞여 있다. 선반에 놓인

이코노미컬 체어Economical Chair가 전시중이다. 가구

코너에 위치한 이 공간을 보고 한눈에 반한 그들은 통유리로

국내 및 해외 디자인 서적과 매거진도 이들이 직접 선별해

및 제품이 생산될 때 발생되는 산업쓰레기를

매장 전체를 덮어 외부에서도 제품과 전시를 쉽게 볼 수

들여온 것들이다.

최소화한 작품들이다. 이어 8월에는 ete studios가

있게 했다. 공간에 들어서자 화이트 타일이 깔린 바닥과

되도록 입점 브랜드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는

전시를 기다리고 있다.

하얀 선반, 그리고 쇼케이스에 진열된 제품들이 먼저 눈에

이들은 그래서 매달 진행하는 판매 현황 및 재고 파악,

전시뿐만 아니라 워크숍까지 기획중이라는 이들,

들어온다. 이곳의 대표 컬러인 그레이와 화이트가 적절히

브랜드별 진열상태 등에 대해서도 입점 브랜드들에게

명확한 취향을 갖춘 이들이 만들어갈 앞으로의

섞인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그 자체로 아름다운 미니멀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몇몇 입점 브랜드

행보가 기대된다.

H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글Ⅰ조가비・사진Ⅰ신병곤

홍대앞 그 식당

맛있고 독특한 술을 연구한다

리믹스랩Limix Lab

Making a Study on a Tasty and Unique Alcoholic Beverage Add. 서교동 360-24 2층 Tel. 02-323-9875 Open 일~목 18:00~02:00, 금・토 18:00~05:00, 연중무휴 Price 보드카 담금주 450ml 45,000원, 유자 라거 4,500원, 트로피컬 페일에일 6,000원, 수제 피자(치즈/페페로니/베이컨) 8,000~ 9,000원, 버팔로윙 10pcs 9,000원

평범한 음악도 어쩌다 리믹스Remix 버전으로 들어보면 원곡과는

포터’도 만날 수 있다. 주인장의 실험정신으로 탄생한 ‘유자

다른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만들어진 것에 새로운 변형을

라거’는 대학생에게 호응이 좋다. 유자와 라거 맥주의 믹스로

가미해본다는 것. 원형에 대한 존경과 재미를 추구하는 작은

만들어지는데 그 맛이 달콤하여 여자 손님들이 자주 찾는다고.

묘미가 있다. 리믹스랩은 이런 발상에 착안해 홍대앞에서

“제가 좋아하는 팟캐스트 방송이 있었어요. 자주 듣고 있다가

맛있고 독특한 술을 담가 제공하고 있다.

한번은 VJ에게 사연을 써서 가게로 초대하고 싶다고 했어요.

겨울철 종갓집에서 김치를 담가 종류별로 장독대에 담듯이,

그랬더니 그 방송 PD님이 저희 가게의 단골이라고 답변을

리믹스랩에 들어서면 보기 좋게 진열된 다양한 이색 담금주가

주더라고요.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3년 동안 운영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류주현 사장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류연구소라는 타이틀답게 실내 곳곳에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다양한 주류제품들이 나열되어

술들이다.

화려한 점포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있다. 이곳은 주류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두 명의 젊은 사장

“과일향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젊은 여성들은 과일보드카를,

리믹스랩의 독특한 주류문화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류주현, 윤승규 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류주현 사장은

커피 마니아에게는 특유의 향이 나는 커피보드카가

때문이라고 고객들에게 고마워했다. 어릴 적

“전통주 회사에서 일하며 술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 이곳을

인기입니다. 취향에 맞게 원하는 술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홍대앞에서 자주 놀았던 기억과 재밌는 일상이

연 계기가 되었어요. 호기심으로 직접 술을 담가 담금주를

특징이죠. 찾아오는 분들도 술 마니아분들이 많습니다.”

가득한 홍대에 반해 이곳에 가게를 차리게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조합에 따라 독특한 풍미를

담금주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한다. 신선한

되었다는 그는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낼 수 있다는 데 끌렸어요”라고 말한다.

생과일을 구해 손질하고 설탕과 주류와 섞어 만들려면 꽤나

주류의 인디문화를 꽃피우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3년 전에 처음 문을 연 리믹스랩은 신선한 과일과 보드카를

피곤할 텐데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 번은 꼭 담금주를 만드는

싶다고 한다.

섞은 보드카 담금주와 향긋한 커피원두와 보드카로 맛을 낸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사람들과 떠들썩하게 어울리는 술자리의

커피보드카 그리고 신선한 수제맥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이곳의 인기메뉴는 수제맥주다. 이태원의 크래프트 펍

즐거움 말고 술 한 잔이 건네는 오롯한 즐거움을

‘PYRUS’와 제휴하여 국내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수제맥주를

맛본 적이 있는가. 리믹스랩에서 풍미 가득한

10

보드카 담금주에 들어간 과일 재료는 자몽, 유자, 레몬, 오렌지 등이다. 짧게는

즐길 수 있다. 열대과일의 풍미가 진한 ‘트로피컬 페일에일’과

술 한잔을 통해 진짜 술문화에 눈떠보는 것은

2개월에서 길게는 2년 동안 숙성시킨

로스팅한 커피와 카카오의 풍미를 지닌 흑맥주 ‘에스프레소

어떨까.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H

글Ⅰ고익준・사진Ⅰ신병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2015 07  Vol_074


우리 동네 이런 공간

스타트업의 성장과 연결, 확장을 위해

홍합밸리 오픈 스페이스 Honghap Valley Open Space

Working for the Startups' Growth, Connection and Expansion

Add. 동교동 197-10 ANT 빌딩 1층 Tel. 070-7593-0907 Web honghapvalley.org

“여기 무슨 공간이에요?”

하는 전시 겸 마켓 프로그램이다.

동교동의 홍합밸리 오픈 스페이스를 방문한 날. 오픈된 문을

이외에도 지난 5월에는 서울시와 투자기관이 함께하는 상생경제 노하우 강연에 이어 구글의

통해 많은 이들이 기웃거리거나 찾아 들어왔다. 양복을 입은

신기술을 공유하는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I/O 2015’ 파티와 아이디어 해커톤hacker+thon. 해커와

중년부터 청바지 차림의 학생까지 연령도 다양했다. 인터뷰

마라톤

중에도 사람들은 불쑥불쑥 안으로 들어왔다. 앞부분은

맞게 크림박스미디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만화, 일러스트, 웹툰,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개발된

가설무대처럼 꾸며진 데다가 ENG카메라 6대가 돌아가고

오리지널 캐릭터의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위한 플랫폼 지원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런 활동을

있어 분위기도 부산스러웠다. 알고 보니 청년창업 프로그램

인정받아 홍합밸리는 서울시 사회혁신과 공유경제팀이 선정한 서울시 공유단체 60개 중 하나로

co-working

녹화중이라고 했다. 안쪽으로는 코워킹

플레이스가

올해 인증받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밸리 다이닝dining과 밸리 스튜디오라는 흥미로운 실험도 기다리고 있다. 신동혁

스타트업, 더 크게는 창업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함께

이사는 “오픈 스페이스의 공간 중 일부를 식사나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 겸 키친으로 만들어

연결하고 성장하기를 꿈꾸는 홍합밸리가 오픈한 공간이다.

간단히 식사하며 회의도 하고 상담도 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동시에 이곳은 참신한

설명했다. 이 밸리 다이닝의 모델은 라스베가스의 다운타운 프로젝트의 가장 성공적 예로 꼽히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안착은

레스토랑 E.A.T이다.(박스 참조)

사회적 비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스타트업 리그를

또한 자금과 기술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을 위해 홍보 영상물 등을 만들 수 있게 돕는 밸리

제대로 키워내기 위해 모였습니다.” 신동혁 이사의 설명이다.

스튜디오도 만들 예정이다. 그 외에도 창업과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홍합밸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모회사를 살펴볼 필요가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있다. 모회사인 ANT 홀딩스는 국내에 스마트폰이 들어오기

그런데 왜 하필 홍합(홍대・합정)일까. 신이사는 “강남의 테헤란벨리, 구로의 G밸리는 알지만

1년 6개월 전부터 모바일 앱을 준비, 일본에서 먼저 출시했던

홍합밸리는 낯설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이후 홍대・합정 지역에 둥지를 튼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고경환 CEO와 고영환 CSO는

스타트업은 200여 개에 달합니다. 또한 규모는 작지만 성장속도는 가장 빠르고요. 신촌지역까지

2012년 개발 서비스의 테스트를 위해 실리콘밸리를 방문하여

아우른 신홍합밸리가 탄생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겁니다”라고 설명한다. 글로컬Global+Local 사업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돌아와 한국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

적합한 공항철도와 11개 대학이 인근에 있다는 것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인디문화가

성공을 위한 커뮤니티를 구상하게 되었다. 2013년 그 구상이

집적된 홍대 지역의 특성상 새로운 아이디어나 문물의 시도의 수용도가 높으며, 전파 역시

관련 부서에서 8년 넘게 일했던 신이사를 비롯해 투자이사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아이디어를 가진 요식업 예비 창업자들이 테스팅 메뉴를 보이는 공간으로도 운영됩니다”라고

성공률을 높이고 나아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자 하는

구체화된 것이 홍합밸리다. 이 홍합밸리에는 정부 중소기업

문화

의 합성어 행사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문화예술지구라는 홍대앞의 특성에

펼쳐진다. 이곳의 이름은 홍합밸리 오픈 스페이스.

“홍합밸리는 선배 스타트업 기업들이 후배기업을 지원, 창업의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빠르다는 점도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좋은 이유로 꼽혔다. “홍합밸리에는 단지 IT기업뿐만 아니라 IT를 기반으로 문화를 녹여낸 기업들을 포괄하고

Bonus Information

다운타운 프로젝트 다운타운 프로젝트는 퇴락한 도심지였던 라스베이거스에 생기를 불어넣고자 나선, 미국 최대 온라인 신발쇼핑몰 자포스Zappos 창업자 토니 셰이Tony Hsieh의 아이디어다. 그는

10명, 자문위원 30여 명이 포진해 있다.

있어요. 1인 연예기획사를 비롯해 홍대앞의 음악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모인 홍대 어반 그룹hug

뉴욕대학교가 별개의 교사를 짓는 대신 여러 개의 동을

홍합밸리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데이 프로그램’이다.

등도 입주기업으로 받아들이고 있지요. 홍대앞의 인디밴드도 진출해 화제가 된 미국 텍사스주

두고 도심 전체를 교실로 활용하는 데 착안하여, 직원만을

이곳에서는 2년 여 동안 매주 목요일 데모데이, 아트데이,

오스틴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페스티벌을 보면, 그곳은 음악페스티벌인 동시에

위한 사옥을 짓는 대신에 공동체를 위한 개발에 나섰다.

컬처데이, 투어데이, 힐링데이를 진행중이다. 신동혁 이사는

콘퍼런스도 열립니다. 트위터, 포스퀘어 같은 젊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거기서 데뷔했다는 사실은

“데모데이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자신의 사업과 서비스를

구내식당과 카페테리아를 별도로 만들지 않고 기존에 있는 소상공인들의 점포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문화토양이 스타트업과 긴밀한 관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투자는 물론 마케팅, 경영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

알리고, 피드백을 받는 등 실질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

흔히 스타트업 지원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것은 런던의 테크시티다. 런던 동부의 올드

결과 다운타운 프로젝트 상점들은 1,000명 넘는 자포스

사업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행사입니다. 예비창업자나

스트리트 주변은 런던의 대표적 낙후지역이었다. 하지만 2011년 말 테크시티 조성에 따라

직원들의 단골 식당, 카페, 바가 되었고 그 성공적 예가

창업자는 물론 투자기업을 물색하는 금융권에서도 참여하는

4년 사이 입주기업만 14곳에서 1,300곳이 될 정도로 스타트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런

등 열기가 뜨겁죠. 투어데이는 여행상품 개발 스타트업이

테크시티의 기적이 홍합밸리에서도 이뤄질 수 있을까. 홍대・합정이 스타트업이 살아 움직이는

참여하여 새로운 여행상품을 개발해 나가는 자리입니다”라고

커뮤니티로서 성장하고 연결될 그날을 기대해본다.

설명한다. 홍대앞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주목한 아트데이도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있다. 신진 미술작가들의 그림을 전시, 소개, 판로를 개척하게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바로 E.A.T이다. E.A.T는 1년 6개월 만에 투자금을 갚고

2호점을 낼 정도로 성공했다.

11 Food & Place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Add. 상수동 327-7 규민빌딩 1층 Tel. 02-3144-7881 Open 월요일~토요일 11:00~21:00, 일요일 13:00~21:00 Price 작은액자 3,800원, 큰액자 5,800원, 작은그림 3,000원, 큰그림 5,000원

▶2015.6.15~7.15 1위: 젖은잡지 4호(편집부, 15,000원) 2위: THE SUMMER 03 - 파수꾼(딴짓의세상, 5,500원)

3위: 미지의 세계(이자혜, 유어마인드, 20,000원) 4위: 0,0,0,(신지혜, 7,000원) 5위: SSE ZINE #59, Rotta(쎄프로젝트, 6,000원)

콕 집어 명소 땡스북스 THANKS BOOKS

누구나 그림을 소유할 수 있는 곳,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곳

바로그림

BAROGRIM, Everyone Can Be Artists at Here ▶2015.6.16~7.14 1위: 매거진 B - TSUTAYA(JOH 편집부 저, JOH, 13,000원) 2위: 태도에 관하여(임경선 저, 한겨레출판, 12,000원) 전시회에 가거나 책을 통해 보는 방법 외에 작가의 그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림을 구매해 곁에 두고 보고 싶을 때마다 보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림을 구매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 “예술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와 같기

3위: AROUND #26(어라운드 편집부 저, 어라운드, 15,000원) 4위: 안자이 미즈마루(안자이 미즈마루 저, 권남희 역, 씨네21북스, 16,000원) 5위: 글짜씨 11: 다국어 타이포그래피(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저, 안그라픽스, 30,000원)

때문에 간편하고 저렴하게 예술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곳이 있다. 상수역 4번 출구 1984

근처에 위치한 바로그림이 바로 그곳이다. “누구나 작품을 쉽게 소유할 수 있게 해보자”는 마음에 바로그림을 열게 되었다는 이홍진 대표. 그는 그림을 보는 것도, 소유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림을 접하는 문턱이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상에서 늘 예술을 접할 수 있어야 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하죠. 그래서 저렴하게 그림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을 열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그림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종이로 만든 액자에 출력된 그림 덕분이다. 원작이

12

아니라고 무시하지 말자. “저렴하다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일반 인쇄가 아니라 안료로 출력하는 거라 그림마다의 섬세한 맛이 살아 있어요.” 단순하지만 강렬한 검은색 선으로 다양한 그림을 그려내는 Rio Jee의 작품, 수채화 느낌이 나는 이나리 작가의 그림, 다양한

▶2015.6.16~7.15

1위: 신도시(김인엽, 12,000원) 2위: 디자이너 브랜드 시작하기(1984, 18,000원) 3위: 보이스 온 필름 vol.2(쎄 프로젝트, 20,000원) 4위: LOOK AT THIS - 이안스티븐슨(쎄 프로젝트, 16,000원) 5위: 매거진 B - TSUTAYA(제이오에이치, 13,000원)

인물들의 초상화를 팝아트로 그려내는 릭 킴의 작품들은 종이 위에 출력되지만 작가들만의

Nano Infographic

특색이 그대로 살아 있다. 심지어 캔버스의 질감마저도 살아 있다.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의뢰도 들어오고 있어요. 아직 오픈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출력비가 만만치 않지만 덕분에 원작의 느낌은 그대로 전달할 수 있지

않았는데 말이죠, 앞으로는 바로그림을 통해 더 많은 일들이

여름철 음식 나트륨 주의보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뤄지지 않을까요?”

서울특별시 일반 음식점에서 여름철 많이 먹는 음식을 대상으로 나트륨 분석

좁은 매장 안의 벽면은 여러 작가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고 천장에서 내려온 나뭇가지 같은

마지막으로 이홍진 대표는 바로그림이 누구에게나 열려

구조물 끝에 알록달록한 액자 속 그림이 열매처럼 매달려 있다. 매달려 있다니 이상한 표현처럼

있는 공간이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WHO 성인기준 나트륨 일일권장량 2,000mg

2위

1위

느껴지겠지만, 실제 바로그림의 그림들은 자석 몇 개에 의지해 쇠로 된 구조물 끝에 붙어 있다.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입니다. 아마추어

집에 마음대로 못을 박을 수 없죠. 종이로 만든 액자니까 핀이나 양면테이프, 자석을 사용하면

작가인 진소영 작가는 자신의 그림을 누군가가 사갔다는 게

어디에나 붙일 수 있어요.” 액자의 프레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굉장히 큰 기쁨이래요. 그래서 더 열심히 작업할 수 있다고

“프레임 색이 15가지나 되니까 그림마다 원하는 색의 프레임을 선택해 나만의 느낌을 살릴 수 물냉면

메밀국수

2,703mg

1,914mg

3위

4위

“아마추어든 프로든 자신의 그림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바로그림의 종이로 만든 액자 덕분이다. “요즘은 자기 집을 가진 사람들이 적어요. 그래서

말합니다. 나의 그림을 누군가에게 선보이고 싶은 분들은

있어요. 집 분위기에 맞게 고를 수 있고요.”

언제든지 바로그림을 찾아주세요.”

저렴한 액자 가격과 그림 가격만 봐서는 과연 이곳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까 싶은데 이홍진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H

대표는 “수익을 내기 위해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라는 선량한 대답을 내놓는다. 종이나 원단을 재단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이대표는 왜 바로그림을 열었을까. 이홍진 대표는 자신을 음악,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미술 등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단지 문화를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문화

않고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이수연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프리키’나 창작자들의 자립시스템을 고민하며 모인 문화협동조합 비빔냉면

콩국수

1,410mg

833mg 출처 | 녹색소비자연대

나트륨

Na

2,000mg

소금 (1티스푼) g

5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상권

인프라

인맥

대해서도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고요. 저는 음악도 그렇고 미술도 그렇고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게 적고 유통하는 사람만 이익을 얻어가는 이런 상황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도 조금씩 해보자는 생각에 바로그림을 열게 됐습니다.” 이홍진 대표는 바로그림을 통해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좋아해줄 관객을 만났으면 하고 바란다. “작가의 그림을 보고 메뉴판을 만들어달라거나 가게에 어울리는 그림을 제작해달라는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접근성

이음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활동하면서 아티스트를 많이 알게 되었고 그들이 당면한 문제에

지역 정서 2015 07  Vol_074


동네 마실 나가다

맥주와 고양이가 있는 만화방

연남동 만화왕

Comic Book Store with Cats and Beer

Add. 연남동 227-22번지 2층 Open 평일 14:00~24:00, 주말 11:00~02:00(탄력운영) Price 기본 1시간 2,500원(후불제), 카프리 4,500원~, 빅 웨이브 1만원 SNS Twitter @comicsking

만화방을 해도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친구네 집에 놀러가 맥주 마시며 편히 만화를 보듯 그런 가게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600여 권의 만화를 모아둔 김동환 씨의 집에는 친구들이 자주 모였다. 집의 냉장고에서 맥주를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꺼내 마시고 만화를 읽는 건 그에겐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어른들의 문화

만화방, 맥주를 마시는 만화펍이 탄생했다. 이곳의 냉장고엔 빅아이를 비롯한 크래프트 비어부터 칭타오 큰 병까지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맥주 한 병을 주문하면 1시간은 무료로 만화를 볼 수 있다. 안주로는 비엔나소시지 구이를 비롯해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계절안주인 큐브 수박 등이 있다. 안주 종류가 많지 않아 현재 자체 안주를 개발중이다. 그래서 인근 가게에서 만두나 샌드위치 등을 사다 먹는 걸 허용하고 있다.

13

본질은 구비된 만화의 면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 연남동 만화왕에는 1만 5,000여 권의 만화책이 있다. 장서량만 보면 만화왕은 아닐 듯싶지만—여담이지만 만화왕이라는 제목은 영화 퀴퀴한 담배냄새가 밴 공기, 앉으면 삐그덕 소리가 나는 낡은 소파, 천장까지 빽빽하게 들어 차 있는 손때 묻은 만화들.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만화방의 풍경이다. 그러나 홍대

지역 정서

<족구왕>을 빗대 나왔다고 한다—그 진가는 다른 데서 나타난다. 김동환 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원피스>나 <나루토>보다는 조금만 마이너한 작품들의 집합소”가 이곳의 특징이다. 작품으로 치자면 히로키 엔도의 <에덴>이나 우스타 교스케의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가 이곳의 성격에

Nano Infographic

근처에는 이런 전형성을 깬 만화방들이 많다. 지하지만

맞는다. 그 외에 지로 하스쿠다의 <행복한 백수>, 이유정의 <가물치전>, <미나> 같은 작품들도

복층 구조로 장소의 재미를 십분 살린 즐거운 작당이나

있다. 만화는 철제 캐비닛에 진열되어 있는데, 앞부분에는 손님들이 즐겨 찾는 대중적인

랩·힙합음악 상승세

그래픽노블과 유럽만화를 다수 아우른 상수동만화방(상수동을

화제작과 웹툰 원작 만화 등으로 진열해 두었고, 나머지는 ㄱㄴㄷ순(저자명)으로 정리했다. 입구

2009년, 2014년 음원 100위권 내 장르별 점유율

떠나 8월 초 망원동 인근에 재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오른편에 따로 마련해둔 선반에는 시간을 두었다. 신간은 대개 홍대 북새통을 통해 주문하고

마치 일본식 주점처럼 나무 칸막이가 된 좌석에 고양이들이

있다.

반겨주는 카페 드 코믹스까지 다양한 만화방들이 있다.

“무엇보다 절판이나 희귀 만화책을 구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는 편이에요. 국내에선 큰 인기가 없지만 제가 SF만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특히 이 분야 만화책을 찾아내는 데에 애착이 갑니다.

양팔이와 해팔이, 두 마리 노랑이 고양이들이 반겨주는

호시노 유키노부의 걸작 SF <2001 야화>와 마사야 토쿠히로의 <쿄시로 2030> 등을 어렵게

만화방으로, 무엇보다 맥주를 마시며 만화를 즐길 수 있다.

찾아냈는데, 이런 걸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이곳의 주인장은 모바일 게임 기획자인 김동환 씨와 편집

옆에 있던 온세미 씨가 거들었다. “연남동 만화왕에 없는 건 성인극화예요. 이곳을 찾는 주된

디자이너 온세미 씨. 결혼을 앞두고 ‘야근이 지긋지긋해서’

고객층을 생각해서 성인극화나 판타지, 무협소설 등은 과감히 배제했어요. 비슷한 취향과

오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디자이너 세미 씨가 새로운 일을

공감대를 갖는 이들이 찾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물색할 즈음, 동환 씨가 “만화방 어때?”라고 제안을 했다고

이곳만의 매력이라면 또한 고양이를 빼놓을 수 없다. 출렁거리는 뱃살을 자랑하는 양팔이는 무려

한다. 한때 대학 만화과에 적을 두기도 했던 동환 씨와 함께

열 살. 너무 살이 쪄서 다이어트를 시킬 겸 세미 씨가 조금씩 자주 놓아두는 사료가 불만스러운지

만화 보며 데이트도 즐겼던 세미 씨이니 만큼 고민이 길지는

가끔씩 “미야옹” 울어대는 녀석이다. 넉살이 좋아 처음 보는 손님들이 만져도 하악질 한 번 안

않았다. 결정을 하고도 오랫동안 장소를 보러 다녔다. 그리고

한다. 귀여운 얼굴의 해팔이는 상대적으로 새침한 편이다.

마쳤다고 한다. “연남동은 5년 전 즈음 작업실이 있던 공간이었어요. 또 연남동

“원래 제가 기르던 고양이들이예요. 결혼하며 개 두 마리와 함께 합사하려니 쉽지가 않더라고요.

2009

댄스

53% 기타 8% 랩·힙합 7%

랩·힙합 11% 상승

댄스

28%

발라드

2014

36%

랩·힙합

18%

100위권 내에 포크와 일렉트로닉 장르가 추가됨

기타

14%

포크 4% 일렉트로니카 3%

2014년 싱글 VS 정규 점유율

걱정하며 데려나왔는데 집에 있을 때보다 하악질도 안 하고 사람들에게 잘 다가가요. 손님들도

2009년도 대비 2014년 싱글 앨범이 정규 앨범보다 점유율 상승

마스코트라며 귀여워해주시니 다행이죠.”

싱글

술집 주인이나 그 옆 오뎅집 주인장들이 다 친한 분들이어서

동글동글 공 같은 고양이 머리통을 쓰다듬으며, 맥주 한 모금. 아다치 미츠루의 <H2>를 넘기며

그후로도 종종 들렀던 동네였지요. 연남동은 맛집이나 술집,

맥주 한 모금을 누리고 싶다면 이곳 연남동 만화왕을 찾아가자. 누구 말마따나 근처 이품만두에

카페는 많지만, 그 외에 놀거리는 부족하잖아요. 그래서

들러 만두까지 챙기면 일석이조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32%

댄스 25% 하락

여기에 새롭게 가세한 만화방이 있다. 이름하여 연남동 만화왕.

마침내 개인병원이었던 이 장소를 찾아 올해 초 3월 계약을

발라드

H

60

%

정규

40% 출처 | 가온차트 2015.05.08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Space & Culture

장수정 I 203인포그래픽스연구소

맥주를 마시며 만화를 보는 즐거움이야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겠지만 뭐니뭐니해도 만화방의


홍대앞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홍대앞에서 가장 아름답지 않은 건물은?

Ugly Buildings around Hongdae Area

1

건축물이 도시에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지대합니다. 오래된 건물이 버티지 못하는 홍대앞. 주위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지

2위

2

3

그린라이트포차, 쏠로포차, 삼거리포차 등

홍문관(홍대정문)을 가장 흉한 건물로 꼽은 이유? 부킹주점이나 상업공간이야 사라지면

부킹주점(총 12표)

그만이지만 동네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이면서 이렇게 흉하기도 힘들다는 점에서, 또 회복

않고 오로지 손님을 모으겠다는 데만 혈안이 된 과도한

부킹주점의 원조격인 쏠로포차가 생기면서 이 일대는

불가능이라는 점에서 이 건물을 꼽은 이들도 많았다.

장식의 건축물과 임대 편의만을 고려한 건축물들이 날이

죄다 포차로 변모했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새로 오픈한

@UncleBico ‘홍대앞’ 지명이 무색하게 그나마 보이던 교정과 와우산을 가려서 너무 답답하게

갈수록 늘어납니다. 여기 소개하는 것은 트위터 유저들이 꼽은

그린라이트포차는 TV 프로그램의 유행어를 상호로 붙이는

만들죠. 미술대가 유명한 것과는 상반되게 미적으로도 어떠한 심미성을 찾아볼 수 없는

홍대앞에서 가장 흉한 건축물들입니다.

센스없음을 발휘한 것도 모자라 유리면마다 멘트를 써넣는

흉물이구요. 사학사업을 돈으로만 생각하는 철학을 대변하는 듯해요.

악취미가 돋보인다.

@renarde_rouge 홍대 정문요. 그 아래 바람 회오리 치는 것도, 세계 제일의 정문이라고

어시장 삼대(총 13표)

@ciaofarden 삼거리포차 건물을 비롯한 그 일대의 헌팅형

자랑하는 것도 웃기고요.

합정 카페골목에 어느 날 들어선, 일본식 목조건물을

술집들이요-

@baeryo 그린라이트 포차는 가게만 바뀌면 금세 정상화될 것 같지만 정작 동네를

흉내 내서 지은 이 거대한 건물은 ‘뜬금 없고’, ‘일본어가

@hotneul 오마갓 당연히 그린라이트포차!!! 지나갈 때마다

상징하면서도 못난 건물로는 홍대 정문의 고층 건물을 꼽고 싶어요.

난무하며’, ‘너무 커서’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야말로

밀어버리고 싶은…그 글자들만이라도…정말 지나가기도 싫은

포스트모던하기 그지없는 문화 이식의 현장.

곳!!!

그 외에 역시나 일본을 흉내내 지은 일본식 목조건물 이자카야 맛있는 교토가 총 4표를 받아

@minjiral 일본식 커다란 주점이요. 뜬금없고 너무 커서

@byulabyul ‘넌 건물색도 간판 폰트도 너무 못생겼는데

4위를 차지했다. 거기에 합정동의 또 하나의 거대 일본식 목조건물 개화기 요정도 꼽혔으니,

흉물스럽고.

너무 커서 안 볼 수조차 없구나…’ 개인적으로 늘 생각하지만

기실 ‘일본식 목조건물들’이라 통칭했더라면 압도적인 1위가 되었을 것이다. 그 외 2표를 받은

@renarde_rouge 어시장 삼대? 화재 나면 순식간에

‘그린라이트 포차’ 정도로 싫은 감정이 막 일어나진 않아요.

곳으로는 홍대 주차장거리 끝자락에 있는 핸드폰 가게가 꼽혔다. 건물 외벽에 깜빡이 전구를 단

호로록 탈 거 같아 걱정됩니다. 내부는 복잡해 보이고요. 동네

@kind0320 삼거리포차 한 표 드립니다. 뭔가 건물주의

것도 흉물스러운데, 살아 있는 거북이를 유리상자에 넣어놓고 눈부신 조명을 켜놔서 보기에도

주민인데…한숨

발언과 일치하지 않는 그런 의미의 건물인지라 더더욱 반감이

안쓰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밖에 건물 하나를 쪼개어 여러 공간을 만들어 넣은, 임대의

@haebarak 여기는 누구 나는 어디?하게 만들었던

오네요.

상술만을 고려한 곳들, 대폭 상업화된 홍대의 풍경이 싫어서 NB건물을 꼽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1위

건물입니다.

또 늘 심한 호객행위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아트박스 건물 옆 클럽 코쿤, 거대한 노란 건물이 전혀

@thinkabout 합정동의 일본어 많이 들어간 주점들이요.

3위

홍익대학교 홍문관(홍대정문, 총 7표)

미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미미네, 마지막으로 이 동네의 지형을 바꿔버린 메세나폴리스를 꼽은

홍대 정문을 대신하고 있는 커다란 직사각형의

이들도 있었다.

14 Nano Article  |  16

홍대앞 책방들 2013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서점수는 2,331개이며, 순수서점만은 1,625개라고 합니다. '지역문화의 실핏줄이며 거리의 도서관'이라는 서점이 거의 멸종위기에 이른 지경이라고 합니다. 인터넷 서점과 몇몇 대형서점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대앞의 사정은 어떨까요? 홍대 주변에는 현재 20군데 남짓 되는 서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온고당, 반디모아, 영진서적, 매거진랜드, 동남문고 등 비교적 오래된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거의 10년 미만의 서점들입니다. 규모 큰 서점이라기보다는

홍대앞 오래된 공간

다방처럼 오랜 느낌 그대로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다방

Cafe the Milky Way on Montmarte

다방 소파와 옛 가구들로 꾸민 실내에 소품들 역시 다 복고풍이다. 지금은 찾기 어려운 ‘화랑’ 팔각 성냥갑이 향수를 자아낸다. 한구석에는 옛날식 DJ 부스(뮤직박스)가 있고, LP판도 꽂혀 있다. 건물 옆으로 낸 아담한 테라스도 특징. 빨간 차양막이 달려 있어 그늘을 만들어준다. 역사가 궁금하다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광고회사, 바른손 문구 등을 거쳐 TV 일러스트

어떤 공간? 솔내6길의 터줏대감 카페 중 하나. 2008년 7월

기성품 머그에 예쁜 손그림 일러스트를 그려 넣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잔으로 탈바꿈시키기도

오픈했으니 햇수로 8년차다. 오래된 카페들이 많은 몽마르뜨

한다. 조금은 유치해 보이게, 복고적인 느낌이 물씬 나도록 만든 컵들은 손님들에게 인기

언덕 위처럼 오래도록 같은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을

만점이라고.

많아진 것도 홍대앞 서점의 특성이라 할 수

담아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공간에 얽힌 이야기 가수 십센치의 ‘사랑은 은하수다방에서’의 은하수다방이 바로 이곳이다.

있겠습니다. idN book, 홍익도서 디자인북, Graphic

한다. 7년 동안 무려 임대로가 4배나 올랐지만, 여전히 이곳을

‘아메리카노’도 이곳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오픈 당시부터 단골이었던 십센치의 권정열은

지키고 있는 이유도 이 거리와 공간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

2011년 이 건물이 한 회사에 팔려 카페가 문을 닫을 뻔하자 공연 때마다 카페와의 인연을

이곳에서는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같은 커피 메뉴부터 에이드,

얘기했다. 그 덕분일까, <무한도전>에서 십센치가 하하와 이곳에서 곡 작업을 하는 등 화제가

냉혹한 시장논리 아래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과일주스 등 음료, 그리고 핫도그 등 가벼운 간식거리까지

되자 건물주도 마음을 바꿔 계속 영업하도록 해줬다고 한다. <무한도전>의 인기 때문인지 중국,

홍대앞 동네책방들을 응원해주세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특이한 메뉴는 다방이라는

대만 등의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장소라고.

이름에 걸맞은 ‘은하수다방커피(믹스커피)’. 그 외 와인과 맥주

Add. 마포구 서교동 401-12

때문에 디자인 관련 서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림책이나 어린이 책 등 특성화된 서점들이 있으며, 최근에는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서점이

Shop, 양화진책방, 한강문고, 땡스북스, 유어마인드, 한양툰크, 북새통문고, 숨어있는 책, 헬로인디북스, 피노키오책방, 베로니카 이펙트, 책방 만일, 짐프리. 정리  임경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곳곳에 가득한 80년대 소품들이다. 빈티지한 느낌을 십분 살린 옛날식

플래시 디자이너로 일했던 손정미 사장이 오픈한 공간이다. 머그나 잔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동네책방’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소규모의 책방들이 대부분입니다. 역시 홍대앞이라는 특성

등도 판매한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정겨운 실내 분위기 때문에 늘 손님이 많다.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5 07  Vol_074


홍대앞 뉴스

그들의 취향, 그들의

제15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 찾아왔다. 장르를 넘나드는 시각적 충격으로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더니, 어느새 태풍이 분다. 별일 없는 일상에 작은 균열을 내는 건

대안영상예술과 뉴미디어 아트의 경계를 허무는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태풍도 아니요, 한 장의 그림 혹은 한 곡의 노래일 것이다. 국내 유일의 탈장르 미디어아트 축제인 서출구 <For The Better>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New International

래퍼 서출구는 현재 한국 ‘프리스타일 랩’의 왕으로 알려져 있다. ‘서출구를 이겨보라’고

Media Festival, 이하 네마프)가 8월 6일부터

전국을 돌았지만 그를 이긴 사람은 없었다. 이 앨범은 힙합 프로듀서 소리헤다의 앨범

14일까지 마포와 홍대 일대에서 펼쳐진다. 네마프는

<Times’ Arrow> 위에 서출구가 랩을 입힌 작품이다. <쇼미더머니>에서의 멋진 태도로 그가

영화제, 전시제, 복합예술제의 3가지 프로그램으로

검색어 1위를 찍은 지금, 모두가 그의 랩 스킬과 문학적 면모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진행되며, 올해는 30개국 120편 작품이 소개된다.

중요한 건,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는 것.

뉴미디어아트영화제는 국제경쟁 부문의 ‘글로컬

김봉현, 힙합평론가

구애전’, 비경쟁부문인 ‘글로컬 파노라마’ 그리고

추억의 에마논, 방랑의 에마논

비디오 아티스트인 ‘알랭 까벨리에’ 감독. 프랑스

특별전이 준비되어 있다. 특별전의 주인공은 시적

영화전문지 <까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영화

“몇 시간을 함께하든 몇십 년을 함께하든 좋아했다는 추억은 나에겐 다를 게 없어.” 그녀에겐 몇 시간도 몇십 년도 그저 찰나. 때론 잊지 못하는 기억에 자신을 저주하기도 하지만

톱10 순위에 오른 그의 영화 <천국(2014)>을 비롯한

추억으로 살아갈 수 있음에 30억년이라는 기억을 짊어지고 길을 나서는 여주인공의 이야기.

<필름맨>, <초상>, <르네> 등 대표작들이 준비되어

카지오 신지의 소설을 츠루타 겐지가 그림으로 옮겼다.

있다. 아울러 올해는 네마프 15주년이라 이를

임은정, 상수동만화방 주인

기념하는 특별 아카이빙 전시 ‘All around VIDEO, All

around VOICE’도 준비중이다. 국제경쟁부문에는 직사각형은 언제 평행사변형이 될까?

특히 유럽 작가들의 참여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2년 영화 홍보차 방한한 배우 윌 스미스는 호텔방에서 보이는 풍경을 한 장의 사진에

뉴미디어아트전시제에서는 한국, 대만 등 아시아

담았다. 소형주택이 촘촘히 들어찬 풍경이 그에겐 이국적이었는지 모르지만, 그곳에 한때

지역의 젊은 뉴미디어아트 영상작품이 다수 포진해

살았던 박진희 작가에겐 낯설고 불편한 일이었다. 그렇게 그는 논현동 다가구 밀집지역을

있다.

개인전의 주제로 삼았다, 단 ‘과학’의 방식으로. 원룸의 부피와 무게는 구가 되어, 논현고개의

마지막으로 복합예술제에서는 영화, 미술 예술가들과

각도를 가진 장치를 통해 비스듬히 미끄러진다. 영국 유학 시절, 이미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대중이 함께하는 작가 네트워크의 밤, 뉴미디어아트

공공주택의 문제를 짚었던 작가는 여전히 과학실험을 통해 자신이 오래 살았던 공간을

토크 프로그램 등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영화제는 인디스페이스와 산울림소극장, 전시제는

탐사하고 가시화해 보여준다. 대안공간 루프. ~8.2일까지

서교예술실험센터와 아트스페이스오, 레인보우큐브, 아이공 극장 등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정지연, <스트리트 H> 편집장

상영작 및 행사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www.nemaf.net 문의 02-337-2870

《시어머니》 일본인 나데나데로가 시어머니와 함께 떠난 한국여행을 4컷 만화로 담아낸 얇은 진Zine이다. 2013 상상마당 어바웃북스에서는 일본 독립출판물도 함께 전시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시어머니》가 소개되었고, 이 책의 매력에 빠진 독립출판물 크리에이티브그룹

‘서브컬처: 성난젊음’

15

‘소시민워크’에서 이번에 번역판을 선보인다. 일본 출간물처럼 한국어판 역시 손으로 한국 인디문화 20주년을

페이지를 일일이 접어 스테이플러 침을 박아 제본한 게 특징. 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자유로운 형식과 내용이 흥미롭다. 참고로 《시어머니》의 표지는 한국의 고전영화 포스터의

맞이해 한국 인디의 과거와

느낌으로 그렸다고 한다.

현재를 조망하는 전시가

이보람, 헬로 인디북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를 위해

더하고 나누기 세 번째 음악회

제작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1989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에서 발굴된 싱어송라이터들은

<아워네이션> 상영을 시작으로,

이제 한국 대중음악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몇 번의 고비를 넘기면서 유지되고 있는 이들

7월 14일부터는 옵티컬

동문회가 준비한 ‘더하고 나누기 세 번째 음악회’. 출연진은 임주연, 김정균(a.k.a 김거지),

레이스(김형재, 박재현)의 설치

이규호, 오소영, 노경보(옥수사진관)+김영우(스윗소로우) 외 총 11명의 싱어송라이터.

전시가 진행중이다. 1996년

8월 초면 소위 록페의 계절일 텐데, 원래 휴가철에 바캉스 떠나면 고생만 하는 법. 시원한

전설적인 라이브 클럽 드럭의

공연장에서 검증되었지만 새로운 발견이 될 음악을 만나는 게 좋은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다.

첫 컴필레이션 앨범 제목이기도 했던 <아워네이션>은 한경록(크라잉넛), 차승우(모노톤즈),

8.8(토)~8.9(일), KT&G 상상마당. 예매 인터파크.

김민규(일렉트릭 뮤즈 대표), 고건혁(붕가붕가레코드 대표), 박정용(벨로주 대표), 이응민(파스텔

박정용, 벨로주 대표

뮤직 대표) 등 홍대신의 다양한 인물들의 입을 빌어 주류에 대항하는 서브 컬처로서 홍대 인디문화에 대해 발언하는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셀마>

특정 공간을 주제로 한 리서치작업을 바탕으로 참신한 시각물을 선보이는 옵티컬 레이스는

<셀마>는 미국 흑인참정권 운동의 분수령이 된 ‘셀마-몽고메리 행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번에는 특정 인물의 개인사와 수집품을 중심으로 홍대앞과 인디문화를 데이터화하여

에바 두버네이 감독은 행진을 주도한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영웅시하지 않고 역사적 사건을

인포그래픽으로 풀어낸다. 누군가의 책장 속에서 튀어 나온 듯한 90년대 음악잡지들이며 관련

최대한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공을 들인다. 흑인인권운동의 격랑 속에서 벌어진 비극적

수집품들이 ‘그때 그 시절’을 실체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사건들을 분노의 재료로 삼지 않고 차분한 정서로 전달하려는 영화의 의지 덕분에 관객들은

이어 7월 28일에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라운드테이블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프로젝트

‘차별의 기제’에 대해 더 냉철하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Glory’로 제87회 아카데미

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동연, 임동근, 신보선 등 여러 문화연구자가 참여, 90년대

영화제 주제가상 수상.

중후반부터 지금까지 홍대앞 문화의 변화와 상업화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이 문화 지형도에

김수, 영화평론가

미친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8.30일까지. 무료. 문의 02-2124-8800.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ommunity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5.07 ~ 08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DD-DA 3142-5750, D.play 070-7535-2958, hibi 337-1029,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게으른고양이 070-8867-78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드 322-2395,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더 옐로우 322-331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르벨로 3142-0126, 리틀 파머스 333-3351,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성지길 카페&프로젝트 6404-2626, 스탬프 마마 3142-0971,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제너럴닥터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차웅가 323-9930,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피노키오 책방 070-4025-9186,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호미화방 336-8181, 후마니타스 책다방 070-4010-7737,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5 08

7.16~31 윤인선 개인전 - 구름이 덮였을 때: 기원과 심연에 관한 에세이 갤러리 보는

7.17 시나위 COME BACK CONCERT [完全體] 레진코믹스 V-Hall 20:00

7.18 아토믹커넥션 단독공연 - 내가 있어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30

7.17~26 김사랑 콘서트 〈김사랑 깨물기〉 • 17~19 벨로주 17 - 20:00, 18 - 19:00, 19 - 17:00 • 25~26 폼텍웍스홀 25 - 19:00, 26 - 17:00

7.17~24 제23회 홍대 앞 거리미술전 걷고싶은거리와 다수 카페

7.18~19 이승환 2015 WET 레진코믹스 V-Hall 18 - 18:00, 19 - 17:00

7.19 STYLE by PRISM vol.1 프리즘홀 18:00

2015 07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7.24 제3회 볼타쇼 클럽 타 20:00

7.25 보컬로이드 Festival 드림홀 16:00

7.24 PERCUSSION ON THE BEACH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7.25 Bassline Vol.1 뉴올x킹콩 콘서트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02-337-2870 www.nemaf.net

7.25 2015 유래&안녕의 온도 콘서트 - 위로의 동화책 벨로주 19:00

7.25~ 매주 토요일 오빠, 음악 듣고 갈래 7.25 - 메세나폴리스 B1 중앙광장 8.1 이후 - 메세나폴리스 B1 메세나가든

KT&G 상상마당 02-330-6200 www.sangsangmadang.com 카페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7.26 신설희 EP 발매기념 콘서트 〈일상의 잔상〉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7.29 FV 1 Year Special - FKA Twigs(Young Turks) Yes 24 MUV Hall 21:00

7.30~ 러브 앤 머시 KT&G 상상마당 영화관

폼텍 웍스홀 02-323-3644 workshall.co.kr 레진코믹스 V-HALL 02-338-0950 www.ventcompany.com 스텀프 02-783-1001 www.thestump.co.kr

Yes24 MUV Hall 010-3692-6082 muvhall.co.kr

7.31 수즈 콜라지(sOo’s Collage) 단독콘서트 스텀프 20:00

7.31 제6회 라이브 클럽 데이(LIVE CLUB DAY)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0개 클럽 20:00

8.1~9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15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

7.23~ 셀마 종이 달 KT&G 상상마당 영화관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7.31 〈이 멤버, Remember〉 Stage.1 “I AM” 킹스X블루파프리카X흔적 롤링홀 21:30

갤러리 보는 02-334-0710 gallerybn.com

8.1 힙합 콘서트 YOU KNOW MY STEEZ Vol.1 레진코믹스 V-Hall 19:00

8.1~2 좋아서하는밴드 - 2015 보신음악회 벨로주 19:00

8.2 그루(The Groo) 정규 2집 발매 기념 단독공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8.2 블루파프리카&하비누아주 기획 콘서트 〈여우별〉 롤링홀 18:00

8.6~14 제15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 낯설고 설레는 인간 영화제 - 인디스페이스, 산울림소그장, 전시제 -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레인보우큐브, 아이공

8.7~16 백아연 소극장 콘서트 - ‘소곤소곤’ 첫 번째 이야기 벨로주

8.8~9 더하고(+), 나누기(÷) 세번째 음악회 with 유재하 동문회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8 - 18:00, 9 - 17:00

8.9 FINCH(핀치) 2015 LIVE IN KOREA 롤링홀 18:00

8.15 ROLLING SAYPOP CONCERT vol.3 몽니, 두번째달 롤링홀

74 2015.07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Editor in cheif Editorial

정지연_Jung Ji-yeon Editor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조가비

Photographer 신병곤 Design Design Studio 203 Co–Publishing 소소북스_Sosobooks(Tel. 070-7713-9772) Design Studio 203(Tel. 02-323-2569)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3F, Hwa-seung bldg., 405-11, Seokyo, Mapo, Seoul 121-89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시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5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Culture Calendar



emergency & etc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ol.74

cooKing

모기약

매트리스

clothes

세면도구

침낭 겨울철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에 캠핑을 한다는 전제로 보자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영상 5도 이상을 견딜 수 있는 침낭이면 OK.

good sleep

캠핑인구 500만 명 시대! 이제 캠핑은 힙스터들만이 아니라 대중이 사랑하는 취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홍대앞의 재미난 캠핑 콘셉트 업소들과 함께 소개하는 캠핑의 모든 것.

일상의 틀을 벗어나 자연과 하나되기

lighting & gear


썬크림

합성어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

StH_1507_Poster.indd 1

싣고 자유롭게 떠나는 캠핑

글램핑 Glamping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취사도구 등은 좌우 균형이 맞게 배치한다.

옷 같이 가벼운 제품은 배낭 아래쪽, 물과 식량,

균형을 잡기 쉽게 무거운 물건은 등 가운데 오도록 배치하고 침낭과 여벌

clothes

Food

cooKing & gear

etc

sleeping Bag

준비

빔프로젝터

즐길 수 있는 캠핑카페

썸띵아웃 캠핑용품을 쇼핑하며 커피를

SOMETHINGOUT

다양하고 재밌는 캠핑 아이템을 판매하는 캠핑편집매장

홀라인 HOLLAIN

양말

옷 기온의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얇고 가벼운 옷을 여러 벌

camping store

홍대앞 캠핑 스토어

카메라

모자

다용도칼

베이스캠프 아웃도어 캠핑 바비큐

그릴잇 그릴 바비큐가 있는 캠핑카페

아웃도어 팩토리 BBQ bar

액션그릴 글램핑 스타일 바비큐 존

안녕탕수육 캠핑 장비로 꾸민 탕수육집

야외수업 캠핑요리 주점

본파이어 도심 속 캠핑 바비큐

홍대앞 캠핑 콘셉트 업소

망치

도끼

라이터

랜턴 캠핑중에는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황에 맞는 다양한 랜턴 필요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5 07 | www.street–h.com | 소소북스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121-895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5-11 화승빌딩 3층 | 인포그래픽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김향미, 홍세라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투어링 캠핑 Touring Camping 자전거나 오토바이에 장비를

차에 각종 야영 장비를 싣고 떠나는 캠핑

무게중심을 낮추고

백패킹 Backpacking 야영 도구를 배낭에 넣고 떠나는 캠핑

우비

패들볼 라켓과 고무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주고받는 게임

FUn

오토캠핑 Auto Camping

블루투스 스피커

코펠

캠핑 배낭 꾸리기

셀카봉

커피

빠른 취사가 가능

머그

캠핑의 종류

소화제 등 약품 구비

휴대용 구급 키트 휴대용 구급 키트와 해열제,

지퍼백

물티슈

밧줄

스토브 스토브용 바람막이를 활용하면

장갑

2015. 7. 23. 오전 10:


공항철도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5. 07

●김진환제과점

와우공원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잠자는딸기 GH

Mrs.WOW● 설탕● TABLE A●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Ana Cafe● burning lips 오래 있어도 괜찮아(2F) Designers cafe TABLE-A Lounge● ●Coffee Me Monster Hand in Hand cupcakes ATTIRER● Burger ● ● 1 dSKY HIGH Gusttimo●1 o ●

레드포크●

Pattern ETHIOPIA

또하나의문화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포스트 극장

All of Rock(B1) d

green cloud ●coffee

●아마빈스 버블티 ● ●Gabie cafe Berlin ●mammoth coffee ●BUTTER MILK Food● ●Limberg Waffle & Pastry AOITORI ● 호점 ●커피프린스 1 cafe COFFEE ● ●카페 나무와 숲 손끝세상 PRISON 슈풍크 ● 면화빙(1F) Suッkara(1F)● 곱창전골d ● ● Homini K pop stay ATLANTIS● ●hibi(2F) 1 f성갤러리 세피르● 커피 Hostel ● The Dessert . ° 여름( ) 3F 36 5 C 산울림소극장 o 올드 ●ELLEWIS COFFEE ● 빵 CACAOBOOM Live club d ●a;t fox 크로와상 ●크레이지 토이(1F) Jammers 1 d 오아시스 GH 팩토리 1 g no name(B1)● ●TAILOR COFFEE(2F) ●OPPA COFFEE COFFEE LAB● 1 kYour mind 비보이극장(B1) ●Yellow Elephant ● ●eschborn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didier's gaufres VANVAN(1F) 1 g Magic(1F)●waga ●FAIRAN 김대범소극장(B1) mama(1F) TINART 장쌤● ATELIER ●오르다 살롱 cafe 29th CRAFTS(2F) ● 커피향창고 비틀주스 ● Mono ● ● ● W cafe Cheese ●RAWROW CHURRO101● ow unplugged s ●● Make Cake ●살롱 드 담(2F) an ●RONIN housetay -g little farmers 식빵몬스터 ●GODDESS 1 f il ●cafe Table A Loop Gallery Acoustic Holic● 1 g 텅스턴 홀

●Cafe GOMMI

●Cafe 소울 ●●

엑스플렉스

1 gSalon Badabie under ● the BRIDGE

홍익대학교

●SEMO

1 g주니퍼디딤

BOAZ(2F)● MIES ● container

김대중도서관 6

v. k Uni Hongi

NOUVEAU ●

AFTERNOON COFFEE● MACARON(2F)●

500m

윗잔다리 어린이공원

마포관광 정보센터(B2)

린나이빌딩 4

●Blanc

양화로

●cafe URP

●카페 꼼마 서교동점

레게치킨●

Loft 8

o 스타니슬랍스키 제7스튜디오

hato GH

Bristo Re● ●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HUNYPOT ●SARNIE ●Cafe 낙랑파라 Atelier ANoo PEACE PIECE Pencil GH cafe 하람 ● Baratie● ●● ● cafe 1+½ LOUNGE Clair de Lune● 소소한 풍경●

동남문고(B1)

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1 f

양화로 1

●KONA BEANS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서교타워 ● Cafe 다리

옻칠갤러리f

옻칠갤러리 카페●

1984●

동교로

SIETE Stage ●●

square imi ●● Egg GH ●Cafe BONJUR The Dining LAB ●SOUPMAN 서교동 자치회관 ●Travel Maker

● BABEANS COFFEE

● Cafe moin 人

● Pourtoi 뽀르뚜아 ● DEEP

●imi

어슬렁 정거장 ●

Dream Comfort GH

BOX COFFEE● Double Shot ●THE STORY ● The Style GH Café JASS● Family House KOROKORO ● ●LOCO

카르페디엠 ● ●cafe D.I. AE THER Cafe

Donggyo-ro

커피 ●

COFFEE BAY ●

228-9●

RIZE●

IM Coffee 오파스_p.08 Company

제너럴닥터●

소이연남_p.08

Cafe GON ●

●BREAD LAB(2F)

●COYOTE SALOON 공정무역숍 VITA ER●

● cafe ming ming

Roi GH

900m

be new

Bitter Sweet ●

●기다리는 나무

● Book Cafe “The Story”

Tag GH m(cookie monster, 1F) 삼각관계(3F) ●Casa di Noa ●연남동, 아는남자 ●VIVA BRASIL ●Button Teashop kikki ●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Reissue● 17℃● ● SOMETHING 사는게 꽃같네 OUT 팅클유 B GH 경의선 ● 커피감각 숲길공원 일상예술 ● 창작센터 ● PARK AVENUE 연남동 길공원길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ALBERGUE●

cafe 휴 ●

●듀꼬뱅 Deux Copains MICHA ●

R&D●

● ● cafe APRIL the famous COFFEE Lamb

La Lune Violette● Brian Books

Chingu GH

Le nannon ●

RIRI & DERI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Family Traveler's Housetel Planet

STUDIO 41st Hostel

애경디자인센터 2Lson●

mr. comma GH yvonne ■morgun

Lee & No GH

Style GH

24 GH

cafe J

김치홍대 GH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PENCIL HOSTEL

SOUL BEAT ●COFFEE

Cafe OASIA●

Cozzzy GH

Cup&Tea Coffee●

cafe DUdart● ●정情다운 커피집 正

●coffee YA

Cafe Gong Jack●

Communicatio Books

Humanist

1 k bright morning

꽃피는 청춘■

Hanmag-gil

cafe DEN ●

BIRDNEST HOSTEL

1 o

L.D.작은주사위●● 커피볶는 김대리 Duri World GH 애플 GH

Kbook9 GH h●

●one bite

● Gombal coffee

●LinC Coffee

상설무대 우리소리

● 커피사랑방

● cafe The yellow

STRIN MAT ●

HELLO KOREA GH The Gentle ●

꾹~가죽공방●

●LUCANIA

●Yo!one ●brassée

BEAN’S COFFEE●

Coffeezinho● WONDER WAFFLE●

홍대앞 골목길 풍경  |  월드컵북로6길

ONE BITE_cafe

SELECTO COFFEE_cafe

MOLLET_cafe

서교동 대우미래사

●Blossom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60m↓

MICHA_cafe

강원도민회관

cafe allee ●

촬영 및 조사 장수정

m Willow Han Cafe Hidd

Alley of Hongdae 월드컵북로 6길 mollet ●

한맥길 공작새

SPACE TORRA SIS & BRO GH

CAFE URP ●

1000m

more than less_p.10

SCOPE●

OH HOUSE(2F) ● ● ●une cafe mokdan promenade à Wonnie’s GH baking Twin Rabbit studio g 호스텔 Family& ●디플렉스 Friends House

DM디자인(2F)■ Neta’s Kitchen● Hola RONAMJANG Seoul ●

● GRAMMO

You are here●

커피 제니네

알마출판사

공항철 도

더 커피●

UWA GH ●커피볶는 그랑

옐로우 서브머린●

Bild Coffee ●

●그래도 사랑해

●36.5 by key

●연남동 만화왕(2F) 아누브 테이블 ● VANILLA KITCHEN(2F) Stay Now GH 아꼬메르(1F)●

●URBAN 人

cafe Burano● 0215 ●

Ann GH

My Hongdae GH

연남동 만화왕_p.13

1 k

●봄동

동교 어린이공원

MOZELTOV 106●

산책앤잇다 ●g coffee

달달한 365

빵나무 ● ● Red Mango

Monster Cafe&Pub ●

● Back in the Day

UNITAS MATRIX ● 캔들숲

cafe W ●

홍합밸리_p.11

Moon GH

Firefly GH

100m

Tea Box●

●D Cafe Pub

●Cafe de Maison

꿈꾸는 고래

●Fresh Juice Bar ●Mellowa●Ground H ★ All Day ●Cafe MoRo Drink

50m

Smart Recycling Center

9

플레이스 막

피노키오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Hi cafe

Hongik Univ.

EUNJIN DESSERT STUDIO

ASTRONOMERS COFFEE ●

툭툭 누들 타이_p.08 Casa de Sparky● 커피상점 ● 이심 라헨느 앤틱카페(2F) ●ASSISI 카페 리브레● ● GoYa(B1) Mersenne Churros● ● ●Cafe Louis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40 키친 실론살롱● Haemil

1 dVERA(B2) 1 dV-HALL(B3)

●커피짱

경의선 숲길공원 May’s Bean

JJ GH

●무제한 룸카페(2F)

●김밥레코드 ●Burger Cafe BROOKLYN PIG

●Coffee Me Up

Cafe 종이가 있는 풍경●

Cafe LIZE● ●Today cafe(3F)

●COMEBUY(1F)

2

●NEIN DANKE(2F) ●달콤한 조각

Cafe Lunaming●

Cafe Eastern●

YOUNG k SAMSUNG LIFE 짐프리 1 CAFE● 1 k

홍대입구역

● Coffee Prince

라이브홀

3

Coffeebe●

Seoul Mansion GH ●Cafe 금성

대아빌딩

Subway Line 2

16oz coffee●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Smart Recycling Center

●● 25 Juliet Shins Bean tree 200 Coffee Care Mango Six ● BEANS BINS●

● Coffee Brown

1 k북새통 문고(B1)

●SEAES

Geotgosipeun Geori

걷고싶은거리

200m ●coco bruni

8

Yanghwa-ro

o i-r hu on Ye

Saem ulgy eol-1gil

YOUNGJIN Book Store 1 k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코끼리 탈출하다(2F) ●snow mounteen(7F) ●D.play Cafe(8F)

1 g블루라이트 CATS LIVING●

●Dessert ●두레차 Cafe작●●●coffee cloud papero(1F)● Cafe de Comics(3F) Merlion(2F) ●●noriter(2F) 아름다운 세상(2F) Cafe the Med(1F)● Churro Ann Vanhes melli's● Coffee● 태경사주카페● ●CHIC AND CHICK ●홍커피 ●키세키 ● (2F) UGLY STOVE ●puzzle(3F) ●미엘로이(2F) bread&co.● ●POLY CAFE(2F) ● 반지캠퍼스카페( ) 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caffe YAM STELLAR ● ● boba time ●루엘르 라휘 사주카페(3F)● 코믹스 매니아(3F) COFFEE ●마리웨일 마카롱 1 f ●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puzzle2(4F) Trickeye GREEN● ●미래안 사주카페(3F) ●Sweetruck DUSTIN(4F) ● BEAN 관광안내소 미술관 GONG CHA COFFEE(2F)

● 심리카페.com(3F)

●커피와 사람들

400m

수제모찌

koona● ●LaRapipo(2F) Honey com●

결1 길

cafe 고리(3 ●ori Pekoe ●Coffee LAB Express

새물

Milky Bee Ice Cream ●● Coffee Planet Bakery ●dog cafe sunnyne(3F) ●with coffee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Seogyo-ro

600m

신촌

700m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

마포평생학습관

IdN book 1 k

STANDARD ●identity(4F)

●샴 Siam

서교초등학교

cafe in PLANET(2F) ●Tora-b(2F) ●cafe J★K(2F) ● 몽실이 Food ●●● ● My Juice● ● milk 봄날(2F)● CAMI(2F) Cafe(1F) moly’s 꿈꾸는 다락방 pop MY MUG● ● THE BRIDGE(2F)● 모과나무 위 ● MONTFORT (2F) ●thanx 달의 계단(2F)● DanChu● ●Coffee 에일

●Cafe Choco Barista

홍대입구역

MISO GH

800m

word coffee ●

GH CoCoon Stay millo ●coffee 소소문구

cafe SandPark●

서대문구

DOOLEE GH

Waffle Monster D.Cave

스트레인지 1 g 프룻

7

● cafe DK 1744

●Q

온고당 서점 1 k ● 반디모아

● 퐁포네뜨

● VIBE BILLY Angelcafe 홍익어린이공원 1 dSOUND HOLIC Coffee SOURCE ●Roasters 3F) Free Market(토) cafe SONGNO● ●반지만들기카페( ● ●suave 희망마켓(일) Paul&Paulina● ESPANA(5F) ●Baristella ●SUDA cafe ● Who am I ALLATORRE ●TISBEAN Mmth Chloris(2F) Tarot Beans ● oktopbang(2F)● ●● Coffee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문화다방 ● ●CHEZ ROLL 당근● ●청춘비상구( , )● ●설빙 CAFE(B1) Wit Wacomma ● 3 4F Cafe Cantata(1F) Agit Book Leben Cafe● ● ●● 펌킨GH ●엘가커피 cafe Havana 구석● 빙수로● monobloc Express Come Inn GH(3F) ●Plan B(1F) ● GUSTO ● Sixty Burritos a Day The 팥투고(B1) Chocolatyu ●LOCO MOCO piano cafe ● TOM’s ca 고래다방 ●Bian Baked Donut 상상 스튜디오 share tea● ●BE: BRIDGE(2F)

urban 춤추는 그레이프 가든 breaktime 곰 GH ●

홍-able GH Hao GH 미쓰 버거(2F) ● cafe ● Usine URBAN WOOD(3F) local● 샐러드 숲(2F)●● ● ● ● 밤삼킨별 coffee 101● 금보커피 Blue Ribbon ● 커피인페르노(2F)● ● doz house PORT OF MOCHA VOILA(1F)● 1 f off˚C(B1) popper’s kettle corn● Liu’s Tea House

● TRAVEL n ART (2F)

땡큐라이프 갤러리(2F)

그리다꿈 ●f

1 k

서교동성당

1 gPINKMOON

Levain●

MACARON● 커피나무● 에디오피아드랍스● 상상다방(B1)● ●어반가든

서교로

● The Big Banana

● Cornish Cream Tearoom(2F)

옹끌(B1) ASH& cafe BLOOM ● cafe Oui ● n KEY ● ● ● cheese cake 미디어 극장 서덕식 아이공 MOBSSIE 2 kaldi coffee club CAFE ●Groovy

DARLINGS CAKE(2F) cafe ● THE PLAIN ● Maki

Ruben’s ●●object cafe ●SHAKES 그리다꿈 ● ●빙고( ~ ) 2 3F 눈꽃마녀 ●

●BELIEF cafe MONO ● urbanblack● la main douce● cafe damso● ●Be. Sweet étonné● On(2F) 몬스터 브로스● Venir● MOBSSIE● ●ouw churros ●cafe organic

Seogyo-ro

스탬프 마마

도 공항철

●Venga

KAAREKLINT●

Guesthouse 7Seven(3-4F) Tailor Coffee●

gil Dabog-

멍멍토이키링 LUFISH STUDIO

다복길

●cafe 폴레폴레

크로스로드 백팩커스 TRACK-03●

서교로

Happytree GH ●La Tupina ●Luau Whip

il Obog-g

1 f뽈랄라수집관 우주(2F)● Dia● Riquide●

오복길

Triangel GH

신촌장로교회

ALLEE_cafe


●Romantic Garden

●soyo CAFE● LA BUENO

막 길 il -g ak km Do

●ATELIER

Art-T Gallery f

FAND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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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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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날다 ●

Limix Lab_p.10

cafe 360(B1) ● I’m Coffee●

딤홀

갤러리홍

LE PETIT FOUR(2F)● ● URBAN O'MIX

d SK@ 1 EVANS(2F) 1 d 1 dGOGOS2

데코아발림 ●

AVO GH

打[ta:]d

삼거리포차

Gelati Gelati●

1 dNB1

aA뮤지엄

g kin ar cP bli Pu

LE FEUILLETAGE●

윤디자인 연구소

so as Pic i or Ge

카바레 마끼아또 RASILLA● ●

망고 GH ●Dal Roll ●작업실 FIVE★● EXTRACTS

유니타워

병아리콩 청춘발전소 3高●● Shining Star●

● 커피발전소

●basilico

1 fGallery JJ(2F) 다락극장 ●

당인리극장●

Frente!

Daily Sunday ● ● café les époax

1 d EVANS

BBOX● cook and book● ● merci neco

Publican Bites ●

BEAN● BROTHERS

●I’m C

1 f갤러리 MEI

달빛공장●

1 g노리터 플레이스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Travel cafe● ●Y LAB(2F) cafe INU●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roof● D-LAB

●시간의 공기

Mamas & Papas GH

Art Space Hue f ● del mundo

●De bowlbi

무대륙●●Anthracite

Lmnop

cafe 토끼굴 조우 버거 카페 (2F) ● ● ●Papillon ●I do fgallery 뚱 너와 나의 이야기● Coffee ● 고래상점 몽마르뜨 언덕 위 Mon Cafe Gregory(2F) ● ■ ●봄 아카데미 ToTo’s 은하수다방 . . ● cafe M C R ● CASA ● ● peaceali_p●.11 ALLEGIANCE MINGO Peaceali CHÉRIE ● 바다출판사(5F) 플로랄 BONBON B-hind● 은하수다방_p.14 고양이 나비 ●YoYo! 하늘꽃차(2F)● (2F) ●즐거운 작당(B1) Beans Made(1F) ●cafe Unipia 여행카페 비행기● 오브젝트(1,2F), 오브젝트 밀(3F) ● ●CAFE BRICK JBrown ●bitter sweet sound Famous Popart Gallery

메리메리

ACAI FROOTY●

ne Zo

A & Fillip

●Babeans coffee

■디노마드

Street H Ticket Lounage XINDIE ●

FACTORY ●

Hello Kitty Cafe

à la carte(2F)● Ma Creme●

SOBOK昭福●

● 어머니와 고등어

●Cafe de Momento SALON DE ●

1 dLux Club ● Mooa

●다락방(4F)

ROLLING HALL(B1)

●별밤

●상상다방(3F)

Meet Fresh(2F) ●

Studio 80’sd

●Cafe ● The Nora(2F) 홍대만화카페 와우 ●Think Table(2F) ●힐링 카페 1 dDISS 1 dMWG 명월관 Quickly 멘토(4F) ●ZOMBIE ●OMAO coffee(1F)

산길

B GH 마마노● 베이커리&카페

Cafe Why(4F)●

-gil an ws Wo

900m

aA cafe●

F.Fd BRAND NU: d

VERONIKA EFFECT 1 k

●말차팔차

Cafe 미래광산 ●

●게으른고양이1 gINDIFAN ●뜨겁개핫도그 cafe EVANSVILLE● ●FELL+COLE 소풍● ●Cafe 달로 Unique ● VIN GH Life Factory Sweet Fonce● ■DYNAGRAM ●비단콤마 Standing Coffee● Jeely Fairy● ●Bombs Burger●그리다 꿈 빵집 VANJIHA 800m BLUE PRINT● ●GRUNGE(2F) ●Publique 1 g베짱이홀 ●FORKFORK made 人●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cafe moin人 ZERA’s 시연● Tribe ●안티크 코코 ● dessert club Cafe(2F) ●THE Coffee ●갈라파고스 ChikaLicious 시크 Roasters REFINERY ●베이커리 이삭 래빗(1F) Fruitalks ● ● ● conan● W.e.● 달콤한 거짓말● 1 f갤러리 보는(1F) ●당고집 cat in the bag COSMO gallery ● cafe COMORE● 월드매거진(3F) 1 k Le bon chocho BLACKTASTE CAFE ● ●Hello! ● ● ● ●인형cafe Beanside 채빙(1F) Mr. Americano 본부 커피숍 꿈꾸는 하루(2F) ● 1 dSTEP CREW COFFEE 삼단변신 DPPA(4F)■ 미스홍● 카페꼼마(1F)● 1 g

f

●snob ●BEANS TO COFFEE

DD-DA●

1000m

마나가게

● cafe BLADE ● DIS& DAT(2F)

DD Factory■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당인식당(2F)

2

cafe the blues●

gil gjun To

HOHO MYOLL ● Vert et Blanc● ● 베이커리 봉교

극동방송국

6

●GUSTO TACO ●Coffee Workers

●cafe 츄룹

● 알지비 지구맛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CLUB★ ● BARISTA ● 어느 좋은 날

DEUTSCHEN● cafe backdoor ●

50m

Slunch Factory●

3

메이 GH

The Roasting ●Masters

까리뇨●

●더 착한커피

정효훈● DREAM

출판사 Guest House(GH) 버스정류장 이번호에 소개된 곳

카페 느림 ● 팜팜피아노 상수동카페 ● ●●이리 CAFE

바로그림_p.12

●달고나 ●cafe WICKED

무명집●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CAFE ● BARIS(2F)

<Street H> 배포처

●옥상꽃집

Burger Queen● Agit ICELAND●

salon de● the BELLOT

gil nsa ow W

제비다방●

커피브라더스●

cafe DEMIHAND ●

●카페 순결 ●Romantico

cafe Naru●

MUTT(2F)● 차리다 키친(1F) ●Margaret River 벚꽃사이● ●빙신(1F) ●OOO 오타 치는 코끼리(4F) 성산중학교 Humming Bella(2F) ●휴 Laon D um● Cafe 1 d Fun Cafe ● dancing bowl 1 dQ*VO d 제라늄 GH Chocolate ● 1 1 dpapa Gorilla at(3F)● 길 Bercy 갤러리사각형 반지대학(6F) 1 f CASTLE M2 ● 1 d 당 Cafe Dough 차웅가● DGBD ● 벼레별씨● Cafe 그리다꿈 ● Grazie● Coffee Studio● 마 ● the way PRAHA ● ● 울 1 dCOCOON RYNYNN● ● ● 어 ●마망갸또 TUNA PAPER ●maum ● cafe Reality Bites● ● ●LAMBIN 짧은 여행의 기록 안녕, 낯선사람● CREAM CLUB Amazing Grace● 옥상남자 인공위성(3F) ALICE 성지길 studio LAPIN ● cafe coffee 커피&프로젝트 DENIRO 관광경찰서 me up(1F) ●리네아의 정원 CAFE THE ●Ozzang ● cafe 765 THANKSBOOKS THE GALLERYf 북카페 자음과모음 BRIDGE(2F)● Express 빨간책방Cafe● 마음산책 ●la douce 1 k ● ZZZIP GH RORO11(1F) 오빠커피● 3F)●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감싸롱 ● ●N21 Sugar De Chou● ●peony Bean 1300K sophisticake● ●보니따(2F) O gram ●호우(2F) Project Magnum Cafe● caffe seed● October ●CAT CAFE ●Cafe Ann● house(2F) ● Following ● ●●코믹한 쌀롱(3F) ● five table ●얼굴 LE FOUR● 후마니타스 PATTERN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Found 디자인 나스■ ●BEIGEL ●룸블리(8F) 3高● 책다방 Coffee● ●cafe KRAZYTOY Artee Shelter o얘기소극장 ●괴테하우스 CAFF'E ●1 COFFEE ● table 15● Get&Show SIDAMO● uff● cafe kakadu ● Hello Spring ●ribbonwindow CAFE 중경삼림 ● 1 kGRAPHIC SHOP AMPER&AND■ Neighborhood● ●Brew Bros ZEPHYROS(2F) Coffee ● LesArbres● ●Dasan Book Cafe 노pd네 The M ●호미화방 Coffee ●acoustic 1 f서교예술실험센터 리아의 오븐 Gateway ● ●cafe 다산북스 ●mellow 콩 볶는 집 Wherever You 1 k양화진책방 cafe Korea GH GOLD GH California BoBa● stay in ●Go(2F) ●cafe 몽쏘 ● ● ●Cafe LUCIA ●Page A ● ●cafe With B 1 gYes24 매거진랜드 1 k 용다방 JINVAS ( ) ● MUV Hall UB 2 2F 랜드 ●도자기 A DADA빌딩 UJA GH 1 g WANNA cafe Jool ●beattipreviee COFFEE 폼텍웍스홀 ●MARO 레이저공방 Burning ● ●editorrial Heart(2F)● 넥서스 cafe● cafe B+ Cafe THE GL● Cafe● 롱테일북스 ●Sweet Song REDBIG 홍대 쉐프 GH 관계와 소통 ● 1 fZandari ● HUG 양철북출판사 ●cafe AURA 인문카페 ● 헤이백팩커스 ●cafe POP IN cafe N then● ●기다리다 the gabriel● 서교동 모형다방 창비 ●감성공장 ●EGO: ●cafe 2dot: 홍익출판사 숨은마음찾기● cafe Pu:u 1 g Pink Hall ● ●PRUNUS BLACK ●Coffee Assist ■Design Group 816 홍성사 BOTTLE● 더난출판 coalmine● FLOUR&● iSPACE● 고발뉴스카페● coffee 자연마음놀이터(3F)● 달리● 1 gIndi Park Planet ●토토로의 숲 힐링카페 커피볶는집 JASS● Lounge The RED● 글담출판사(4F) ●1st 펭귄 카페 ●CONER ●Roh Rang VELOSO● 까사 갈라(2F)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갈매기(1F) 7 ●파시야 1 g 6 드림홀 골든치즈 CHAYU● 타르트 Humming Bella ● 서서카페● atti ari 엠파이어리버 ● Bing Bing Bing ● 3 4 5 ●SPROUT coffee ● ● 200m snow spoon cafe●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fCREATIVEDA

CAFE ● NOSTALGIA

1 n상상마당

잔다리길

Jandari-gil

il -g ak km Do

ay bw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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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로

Yanghwa-ro

Cafe the Air●

Yanghwa-ro

300m

합정역

Subway Line 2

●2 Cafe Serio

● ALL ABOUT 茶

1

Hapjeong

10

우리은행 400m

●뽈레 ●TERMINUS

도서출판 생각나눔

AE HEE’s● Cafe

Chic·Kin·10● AIYa●

Cafe BonBon ●

A.blick●

서교 어린이공원

● Cafe Por Ti

홀트아동복지회

● COFFEE LIP MONSTER

Coffee in Art ●

Hobby Factory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 ●Double ■ cafe ● ORANGE GH Cup sbi ditto Coffee Play Cafe 서울 북 스케치북 인스티튜트 피1호 Neo Seoul GH 동양북스 ● ●북카페 정글 Honey GH 블루 GH ●호타루의 빛 ●THOR

cafe blue●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600m

●Cafe Druwa

22 PELOTON● ●COFFEE WOONG

700m

Gonggi

●CAFE MIAMIGO

Leo GH ●CAFFÉ ROUTE 9

Gong Jang

Jandari-gil

Four Seasons House ●COMMON ● IN BLU: Poco Felice

커피공방 2MAK

몽마르뜨 ●언덕 위

■ 디자인스튜디오4월

● Beliefcoffee ● roasters 도서출판 은행나무

Coffee Da● stamp farm

● Red Plant COFFEE

LOMBARD HOUSE

● cafe CUBE

●Natural C

Patio 59

LAZY FOX HOSTEL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현암사 ●EL CAFE 다섯수레 출판사

JASS● Cafe 131● COFFEE● ISLET

리치몬드 카페● ●cafe 休

1100m

1 f ●cafe BONG Gallery ACHIME

망고북스 something a play

동 사랑

카페 다카포●

● Cafe ELROY

더 식탁●

참그루

●A:GIT

COFFEE GRAFFITI ●

Cham guru-g il

●View 9 Cafe& Restaurant

Mobi Fren●

보누스

CAFE Double● Harmony 이슈서울 GH

국민카페 ●ON AIR(B1)

Hi GH ●COFFEE CONHAS

cafe pentaxgon(2F)●

atelier ●남경카페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NG TE ●

●aloha 커피사랑

●LUCAS CHOICE

● EVAN COFFEE

VOW Design■

양화공원

●Latte King 오고가는 카페 ●

송 d’vant●

Daljak 블랑비케이크●●Juicy Wonders ● 가배두림● ●Benign Factory 1200m viviani style

INNOIZ■ Interactive 르벨로

쁘띠트리아농 ● ●Adventure Story

카페 홈즈●

● URBANSTAY

Cooking House

cafe cooing●

●오후의 하늘 한빛미디어 PASARA● ●CAFE A-BRICK

도서출판 길벗

Olive GH

● Able COFFEE

● 국자네

임혁feel소극장 1 o

Design Group 1550■

601비상■

●슈슈가 베이커리 1000m

국민출판

● DONNA ESPRESSO 르네상스

900m

●Red Plant 나의 작은 식탁 ●

INNO HOSTEL

까만콩나무●

800m

ADHIL BROWN ROASTING STUDIO Dange●

■Studio baf

잔다리길

DREAM HOUSE GH

●caffeine

●FASCINO

SCENT●

서교동언니네●

PS. Cafe●

mono house GH cafe Michaya● nds● ● ANALOG GARDEN● den Cafe

500m Cafe 포도씨(2F) ●

애플북스 TOY RECORDS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Bo mn urigil

●코마하 ■인터팩 디자인 연구소

mellow baking cafe ●

LIG합정빌딩

COSMOSBOS ●

리길

도서출판 학지사

8

메세나폴리스

봄누

● 커피와 사람들

9 Café Staple 392(B1) ●

●orich by coffee

Ha pje on g

The Cup Cake Factory ●

● 오월의 과일상자

● ECOBRIDGE COFFEE

Coffee&● KissRing 판다 Panda ●

된다

●cafe Blue Seed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i-nex Design

● Cafe Please

한얼 The 3rd Age■ Audrey Hepburn Cafe●

GREEN● COFFEE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홍대앞의 문화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은   <스트리트 H> 포스터 작가를 모집합니다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스트리트 H>는 매월 외부 작가들이 응모해 주신 작품으로 대형 포스터를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제작하려고 합니다. 홍대앞에서 작업하시는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주변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분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콘셉트는 자신만의 개성있는 글자작업으로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홍대앞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표현해주시면 됩니다. 다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만 자신의 분야의 개성이 드러나길 희망합니다.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폰트, 캘리그라피, 타이포그라피, 레터링, 그래피티,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Han eolgil

About Poster 캠핑 인 홍대앞 Camping in Hongdae Area 일상의 틀을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되는 캠핑. 캠핑인구 500만 명 시대! 이제 캠핑은 힙스터들만이 아니라 대중이 사랑하는 취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홍대앞의 캠핑 스토어와 재미난 캠핑 콘셉트 업소들과 함께 소개하는 캠핑의 모든 것.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메일로 포트폴리오와 작가소개를 보내주시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문의 ds203@ds203.com 장성환)

203인포그래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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